호실적에도 주가 부진, 현대글로비스 주주환원책 속도
호실적에도 주가 부진, 현대글로비스 주주환원책 속도
▲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16만5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5일 15만8000원에서 27일 18만5500원에 거래되며 17.41% 급증했다. 1일 현대글로비스는 16만5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7일 대비 10.73% 급락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물동량 증가, 우호적 해상운임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그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16만5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1월 5일 15만8000원에서 27일 18만5500원에 거래되며 17.41% 급증했다. 그러나 1일 16만5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7일 대비 10.73% 급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26조9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1조7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7% 늘었다. 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증가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6조8116억원, 4457억원, 3596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물동량 증가, 완성차 해상운송 운임 상향 조정을 반영해 올해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괜찮을 것이다”며 “현대차그룹의 연간 계획 도매 판매량이 752만대로 작년보다 9.8% 늘어나 현대글로비스는 반조립제품(CKD) 물량이 늘어나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도 불구 목표주가 30만원에서 26만원


▲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물동량 증가, 우호적 해상운임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매출이 26조9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1조7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7% 늘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대신증권은 지난달 31일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이 2021년 2월에 제시한 목표주가로 돌아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모멘텀 부족 및 현 주가와의 괴리율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외에도 증권가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목표가를 낮추는 추세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 목표가 30만원에서 1월 20일 목표가는 25만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4월 목표가 27만원에서 1월 10일 25만원을 소폭 낮췄다. 증권가는 '매수' 의견은 유지하되 목표가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연말 가파른 원화 정상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고 진단했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현대글로비스가 배당금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배당정책을 내놓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3개년(2022~2024년)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배당금 기준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높이겠다고 지난달 30일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이 같은 ‘주주환원을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2022년 기말 배당금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5700원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과했다. 배당금 총액은 2137억5000만원이다. 2019년 결산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6% 오른 3500원으로 결정됐고, 2021년 결산 배당금도 전년 대비 8.6% 높은 주당 3800원을 책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선 2019년 3개년 배당정책에 따라 0~10% 상향 범위에서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 유연화 정책을 기반으로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이다.

 

▲ 연이은 주가 하락에 현대글로비스가 배당금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배당정책을 내놓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속도를 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3개년(2022~2024년)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배당금 기준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높이겠다고 30일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등 주주권익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주주친화 정책의 하나인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2018년 3월 현대차그룹 내 최초로 주주 추천을 받아 선임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통에 힘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에 이익을 환원하고자 이에 상응하는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 문화를 구축하고 여성·외국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독립성 강화 등 투명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엘리엇 피에스 메릴은 글로벌 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에 재직중이지만 현대글로비스 이사에 선임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글로비스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2022년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당금 확대를 포함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기업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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