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리오프닝’, 항공주 기대감…금융권 엇갈린 주가 전망
‘코로나19 리오프닝’, 항공주 기대감…금융권 엇갈린 주가 전망
▲ 코로나19 펜데믹 완화로 리오프닝 시대가 열리면서 올해 항공산업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펜데믹 완화로 리오프닝 시대가 열리면서 올해 항공산업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여행 재개, 동남아 여행 수요 증가 등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증권가에선 실적과 별개로 향후 항공주의 주가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LCC(저비용 항공사)의 주가는 올해부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0월 25일 2040원을 기록한 뒤 25일 종가 4300원을 기록해 약 110% 급등했다. 티웨이항공은 동기간(1545원) 대비 25일 종가 3095원을 기록해 약 100% 올랐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역시 동기간 대비 각각 40%, 56% 상승했다. 국내 메이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역시 지난해 10월 25일 대비 10%, 45% 올랐다.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주요 원인은 일본 여행 재개, 동남아 여행 수요 증가 등이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탑승 여객 수는 4211만6665명으로 전년대비 약 25% 늘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지난 2021년 12월 22만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엔 205만여명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드코로나로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 급증도 항공주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21∼24일 출발기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패키지 이용률과 항공권 이용률이 지난해 설 연휴보다 각각 30배 증가했다. 항공 노선별로는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48.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36.7%), 대양주(5.5%) 순이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에는 짧은 연휴기간으로 항공권과 패키지 모두 일본 도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일본여행 재개, 동남아 여행 수요 증가 등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증권가에선 실적과 별개로 향후 항공주의 주가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증권가는 당분간 국제선 여객 회복으로 항공주들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근거리 위주로 해외여행 수요가 몰려 LCC들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여행이 정상화되며 저가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 증편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제주항공과 진에어 양사의 일본 노선 운항편수가 지난해 10월 첫째주 126편에서 올해 1월 첫째주 410편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의 회복은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월은 겨울 성수기이면서 구정 연휴 효과가 더해진다"며 “해외여행 수요는 장거리보단 근거리 위주로 몰리고 있으며 항공화물 운임이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LCC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락세에 대해서는 최근 고환율‧고금리‧고유가 현상이 여행 수요 회복을 제약해 주가 하락 우려가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중국정부의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전면 중단, 신규 항공기 인도 지연 등이 주가를 발목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ICE신용평가는 해외여행 수요의 추세적인 회복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지만, 고환율‧고금리‧고유가 현상, 경기 위축, 항공사 인력수급문제 등 여행 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변수들이 남아 높은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관건이라는 분석을 냈다. 


문아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항공운송산업은 대표적인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대규모 자본의 선투자가 요구돼 항공기금융과 리스 등 활발한 타인자본이 활용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커버리지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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