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도 고공행진…AI 기대주 ‘솔트룩스’ 3개월새 300% 상승
적자에도 고공행진…AI 기대주 ‘솔트룩스’ 3개월새 300% 상승


▲한국거래소는 솔트룩스의 주가가 장중 한때 2만32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솔트룩스]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솔트룩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 특례 상장으로 2020년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적자행진을 기록 중인데도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래 AI기술 성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솔트룩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2만32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 하락한 2만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3일 솔트룩스의 종가는 6130원을 기록했다. 오늘 종가기준 3개월 만에 주가가 약 330%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ChatGPT)’의 개발사인 ‘오픈AI(OpenAI)’와 100억 달러 투자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해 KT가 상반기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MIDEUM)'의 상용화를 위해 주요 금융사 등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솔트룩스는 AI와 빅데이터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KT 기가지니 AI 스피커에 심층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플루닛 스튜디오’이다. 솔트룩스의 플루닛 스튜디오는 영상·음성합성뿐만 아니라 챗GPT와 같은 언어 생성 기술이 내장되어 대화까지 가능한 생성적 인공지능 기술이다. 


상장 이후 계속된 적자…‘인공지능 AI 청사진인가’ vs ‘사막의 신기루인가’


▲ 공시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매출액 164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 216억4000만원, 영업손실 5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솔트룩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흑자를 기록한 뒤 2020년 7월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러나 상장 직후 지금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매출액 164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과 영업손실은 각각 216억4000만원, 5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최근 영업비용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자회사 설립 비용과 늘어난 R&D 투비 때문이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익 및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트룩스의 R&D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7.8%에서 적자 전환된 2021년도 53.6%로 증가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48.6%를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R&D사업인 엑소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솔트룩스의 플루닛 스튜디오는 ‘2023 CES’에서 한국 10대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번 CES에서 선보인 플루닛 스튜디오와 메타휴먼 서비스는 올해 3월 미국을 포함한 36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며 “CES 2023을 통해 20여개 사의 현지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AI와 관련해 국내 최다인 등록특허 82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식베이스 140억건, 언어 말뭉치 400만건, 음성데이터 2만 시간 등 솔트룩스가 확보한 AI 데이터 자산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고 덧붙였다. 


AI 관련 시장이 아직 초창기인 만큼 투자에 있어선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손열호 HB투자그룹 팀장은 "현재 챗봇과 AI업종의 움직임은 원전, 로봇주 상승세의 초기 분위기와 흡사하다"며 "기술력이 검증된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투자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고금리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아 성장주로 분류되는 AI기업들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기술 기반의 성장주는 상승세를 타기엔 어느 정도 압박이 존재한다"며 "이 산업에 누가 투자를 하는지 그 투자의 열매는 누가 먹을 수 있는지 등 태동기의 산업은 시나리오를 체크하면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