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녹색산업 전쟁, 尹정부 환경수출 닻 올렸다
세계는 지금 녹색산업 전쟁, 尹정부 환경수출 닻 올렸다
▲ 환경부는 3대 유망 녹색사업을 육성·지원해 올해 20조원 수출액 달성 목표를 밝혔다. 사진은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업무계획 핵심 추진과제를 브리핑하고 있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사진=뉴스1]

 

녹색산업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산업환경을 개선해 탄소중립을 이루고 녹생성장을 촉진하는 산업이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녹색산업은 확산하고 있다. 북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미국은 녹색기술 등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 세계 녹색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1977억달러(한화 약 1152조원) 수준으로 매년 4%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녹색산업 세계시장 점유율은 2%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주요 선진국 대비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올해 녹색산업을 육성해 수출 규모를 20조원까지 키우고 2027년에는 100조원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환경부가 선정한 3대 녹색 신사업으로는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산업 등이다. 탄소중립 산업은 그린수소 등 탄소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다.

 

순환경제는 폐플라스틱이나 폐배터리 등 사용된 자원을 이용해 석유와 희소금속을 다시 재활용하는 경제체제다. 물 산업은 스마트 상하수도를 이용해 상하수도의 물리적인 인프라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수질을 관리하고 누수를 막는 등 수자원 관리를 최적화 시킬 수 있다.

 

녹색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그린수소 시장 규모는 56억달러(약 7조1176억원)다. 전문가들은 그린수소 시장은 은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 691억달러(약 87조8261억원) 규모를 전망했다. 전 세계는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다만 국내 그린수소 기술과 시장은 재생에너지 전력 보급의 미흡과 저조한 투자로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 세계 녹색산업 시장은 2021년 기준 1조1977억원으로 매년 4%p씩 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EU 그리고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래픽=환경부]

 

반면 EU는 2020년도 '기후중립 유럽을 위한 수소전략'을 통해 단계별 수소 생산 목표를 완료한 상태로 독일 티센크루프사, 지벤스 에너지사, 그리고 노르웨이 넬하이드로젠사 등이 그린수소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도 '수소 프로그램 계획'을 통해 주요 연구개발을 대상으로 저비용·고효율·내구성이 강화된 수전해 설비를 제안한 바 있다. 중국 역시 2050년도까지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비율을 70%까지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순환경제는 기존 선형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인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책이다. 순환경제는 재활용과 같은 원리다. 다만 여기 기술을 더해 자원을 완전히 재생시켜 창출부터 회수까지 가치사슬을 확장하는 경제개념이다. 순환경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폐플라스틱을 사용한 석유 유전과 폐배터리에서 얻는 리튬 등 희귀 금속이다.

 

전문가들은 순환경제는 아직 태동기라고 말한다. 순환경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제작부터 회수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고 소비자들의 회수 문화도 정착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수한 제품에서 원하는 에너지나 자원을 추출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향후 순환경제 시스템으로 전환되면 경제적 가치는 현재보다 20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환경제는 국내에 유리한 점이 많은 사업이다. 아직 태동기에 불과해 선점한 국가나 기업이 없고 국내 정착된 재활용 문화도 큰 이점으로 작용된다. 또한 순환경제 완성을 위해 필요한 엔지니어링·정보통신·하이브리드·클라우딩·Iot·생명과학·빅데이터 등 첨단 핵심 기술들은 이미 준비된 상황이다.

 

▲ 정부는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녹색사업에 3조원 규모의 녹색채권과 3조5000억원 정책 금융 등을 지원한다. 또한 수출 국가에 맞춤형 수출지원을 통해 국내 녹색기업을 해외로 진출 시킨다고 밝혔다. [그래픽=환경부]

 

물관리 시장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허종완 인천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물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따라 전 세계 물관리 시장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물 부족과 수질오염, 이상기후, 가뭄발생 빈도 증가 등으로 스마트 물 관리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2000년도부터 스마트 물관리 체계로 전환과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에 집중투자해 시범 보급까지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6년 파주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시작으로 물관리 기술과 시장을 육성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은 스마트시티 구축에 핵심 기술이자 산업으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중장기 계획을 기반으로 각 지자체 실행환경을 고려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올해 녹색 신사업 육성과 수출을 위해 3조원 규모의 녹색채권과 3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정부 간(G2G) 협력체계를 강화해 맞춤형 수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녹색산업 수출 20조원을 위해 정부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그간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던 녹색산업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우선 국가와 지역 수요에 맞춘 수출전략으로 올해 내에 20조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겠다"며 "중동지역에는 그린수소·해수담수화를, 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에는 상하수도 등에 환경기초시설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유망 3대 녹색 신사업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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