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해가 밝았다…본격 시동 건 “AGAIN 1988·2022”
결전의 해가 밝았다…본격 시동 건 “AGAIN 1988·2022”

 

▲ 2023부산국제박람회(이하 202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BIE 현지실사팀의 방문을 앞둔 1분기엔 사회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신년인사회를 갖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주요 인사들. [사진=부산시] 

 

2023부산국제박람회(이하 2020월드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 운명의 해가 밝았다. 오는 11월 파리에 위치한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실시되는 투표를 통해 유치 성패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우리나라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유치전을 주도하는 정부와 기업, 지자체 등은 이미 ‘유치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로 신년 인사를 대신했다.

 

특히 올 1분기는 유치전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실사팀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지실사 평가 결과는 투표국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투표나 다름없는 중요한 절차로 여겨진다. 얼마나 현지실사 준비를 잘 하느냐에 따라 유치전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올 1분기 유치 후보국들의 인력·자금 등 대대적인 화력전이 예고되는 이유다.

 

정·재계 주요 인사들 하나 같이 “2030월드엑스포 반드시 유치” 의지 피력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뛰어든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올해 신년인사에 하나 같이 엑스포 유치 성공 의지를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엑스포 유치를 양보하거나 흥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건 국격에 관계되는 일이다”며 며 “정부와 기업이 똘똘 뭉쳐 유치전을 하고 있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도시 부산시를 이끄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3년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향해 나아가는 대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며 “무엇보다 2023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확정 짓는 해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염원해 온 꿈인가. 부산은 반드시 해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뛰어든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올해 신년인사에 하나 같이 엑스포 유치 성공 의지를 담았다. 사진은 2030월드엑스포 3차 PT 당시의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국무총리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도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선정이 11월로 임박했다. 2030세계박람회는 ‘세계의 부산’으로 우뚝 서는 다시 없는 기회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모아 달라. 2023년 가슴 뛰는 부산 대도약의 역사를 개막하기 위해 부산광역시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간에서도 2030월드엑스포 유치 각오를 담은 신년사가 이어졌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며 “대한상의는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사무국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엑스포 회원국들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경제계의 원로 인사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올해는 우리 경제의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이 존중받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며 “더불어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최대한 힘을 보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2030월드엑스포 투표는 사실상 4월부터 시작…연초부터 대대적인 화력전 펼쳐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신년사를 통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각오를 밝힌 가운데 그들이 이끄는 단체는 당장 1분기부터 상당히 분주한 움직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부터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의 성패과 직결된 중요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1분기 종료 직후인 4월 3~6일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의 우리나라 방문이 예정돼 있다.

 

 

▲ 우선 1분기 종료 직후인 4월 3~6일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의 우리나라 방문이 예정돼 있다. BIE 실사팀의 현지실사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실시될 2030월드엑스포 개최국 투표에 상당히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30월드엑스포 홍보에 나선 SK에너지 직영 주유소. [사진=SK에너지]

 

현지실사는 BIE 회원국 중 부산 등 4개 후보 도시 어느 곳에도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가 대표 8~9명이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이뤄진다. 실사팀은 서울(수도)과 부산(개최도시)을 오가며 우리나라의 엑스포 유치 경쟁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엑스포 주제·정의·내용 △엑스포 부지 면적 및 각 참가국에 할당되는 면적 △예상 방문객 수 △관계 당국 및 이해 관계자들의 태도 △재무적 타당성을 보장하는 조치 △국민 지지 등이다.

 

BIE 실사팀의 현지실사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실시될 2030월드엑스포 개최국 투표에 상당히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팀의 실사 평가 결과가 각 투표국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후보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투표국 입장에선 평가 결과의 정보를 가지고 최종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셈이다. 실사팀의 현지실사가 시작되는 4월부터 사실상 투표가 시작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시를 포함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을 주도하는 기관·단체는 이미 현지실사 준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8일엔 부산시와 정부의 유치지원단 관계자들이 워크숍을 열고 실사 대비 협력체계 구축과 역할 분담 계획 등을 논의했다. 위크숍에선 실사단에 대한 기본적인 의전과 주요 정·재계 인사 면담, 시장 면담, 부지 시찰, 프레젠테이션, 환영·환송 행사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점검했다.

 

 

▲ 부산시를 포함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을 주도하는 기관·단체는 이미 현지실사 준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8일엔 부산시와 정부의 유치지원단 관계자들이 워크숍을 열고 실사 대비 협력체계 구축과 역할 분담 계획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제3차 2030부산엑스포 유치교섭 점검회의 참석자들. [사진=외교부]

 

올해 6월 말에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예정돼 있다. 4차 경쟁 PT는 회원국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5차 경쟁 PT가 남아있긴 하지만 투표 직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회원국의 표심에는 오히려 4차 PT가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회원국은 아프리카 45개국, 태평양 도서국가 15개국 등 약 60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만한 숫자다.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 관계자는 “개최지 경쟁을 하는 다른 후보 도시들도 비슷한 조건에서 실사를 받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섬세하게 준비해 실사단에 작지만 큰 감동을 줄 생각이다”면서 “문화·예술·기획 분야 전문가들과 접촉하며 지속적인 자문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 국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다”며 “특히 올 1분기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의 성패가 어느 정도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30월드엑스포 유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정부 부처와 재계 단체, 지자체 등은 올 1분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준비를 위해 인력부터 자금 등 대대적인 화력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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