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울려 펴진 ‘제야의 종’…시민 6만명 이상 운집
3년 만에 울려 펴진 ‘제야의 종’…시민 6만명 이상 운집
▲ 3년 만에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위해 보신각으로 수 많은 시민들이 제각기 2023년 소망을 품고 모였다. 사진은 제야의 종이 울리기 1분전 종 소리를 기다리는 시민들 모습.   ⓒ르데스크


“5,4,3,2,1.” 3년 만에 제야의 종소리가 울렸다.


1월 1일 오전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서 2022년을 끝내고 2023년이 시작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렸다. 경찰청 추산에 따르면 이날 6만명이상 시민들이 몰렸다.


오후 11시 30분, 보신각 근처 종로거리에 사람들이 재각기의 소원을 가지고 모여들었다. 보신각 근처에는 풍물소리가 흥을 돋웠고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었다. 제야의 종소리 울릴 시간이 가까워지자 일부 시민들은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도 심심찮게 포착됐다.


보신각 근처에는 경찰들과 긴급상황을 대비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또한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종각역을 무정차 시키는 조치도 취했다 인파가 몰리자 일부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가 다시 떠오른 듯 “사람이 너무 많아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 시민들은 경찰 통제에 맞춰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신각에 경찰 165명과 기동대 27개 중대를 투입했다. 또한 안전요원 1000명을 배치했고,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안전사고를 대비했다.

 

▲ 서울시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보신각 근처에 경찰관 165명, 기동대 27개중대, 안전요원 1000명, 의료진, 합동상황실을 준비했다. 사진은 보신각 근처에서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응급차. ⓒ르데스크

 

조진수(31)씨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솔직히 걱정이 됐다”며 “아무래도 이태원 참사가 남긴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주변에 배치된 경찰분들과 의료진이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33번의 종소리가 울리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같이 온 친구, 연인, 가족을 부둥켜 안거나 바라보면서 새해 소원과 덕담을 이야기했다. 한 시민은 올해도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외쳤고, 어떤 시민은 “올해는 대박나자”고 소리치기도 했다.


친구들과 보신각을 찾은 이지나(19)씨는 “졸업하고 이제 흩어져서 각자 대학생활을 해서 많이 보기 힘들 거 같아서 우리 우정 영원하고 건강하고 재밌는 대학생활을 빌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김도형(36)씨는 “이번 종소리는 유독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종소리를 기점으로 힘들었던 코로나19 시절은 잊고 올 한 해는 대박 나서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연인과 함께온 김덕화(31)씨는 “이제 만난 지 한 달 조금 넘었는데 올해 애인을 만들어 함께 종소리를 듣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며 “제 소원은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보신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 그리고 시민 대표들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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