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푸드테크 키운다…“성공 키워드는 규제 혁신”
미래먹거리 푸드테크 키운다…“성공 키워드는 규제 혁신”
▲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과 수출액 2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푸드테크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푸드테크 발전방안을 발표하는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사진=뉴스1]

  

전세계가 주목하는 신사업 중 하나인 푸드테크 산업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이다. 지금 대중적인 푸드테크 상품으로는 대체식품, 식품프린팅, 온라인 플랫폼,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 사회 전반에 다양하게 퍼져있다.

 

2020년 기준 푸드테크 글로벌 시장규모는 5542억달러(약 665조원), 국내는 61조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연간 30%가 넘는 높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신산업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첨단 기술력을 지닌 우리나라는 푸드테크 산업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한다.


국내 푸드테크 산업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과 수출액 20억달러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 육성 ▲푸드테크 산업 저변 확대 ▲푸드테크 산업 성장기반 마련 등 3대 추진전략도 함께 밝혔다.


푸드테크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청년들 창업 기회 확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국내 기업 해외 시장 활성화, 국산 농식품산업에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도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창업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푸드테크 선도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해 푸드테크 기업 자금을 지원한다. 투자정보 플랫폼도 구축해 투자자들에게 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엔젤투자나 크라우드 펀딩 등 투자 유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창업기업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한고 기업들이 쉽게 이용 가능한 '디지털 식품정보 플렛폼'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해외시장은 푸드테크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진출을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통관·검역·상표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행사도 적극 추진한 계획이다. 그리고 해외에 진출한 기업에 국산원료를 지원해 국내 농수산업 발전도 함께 진행한다.

 

푸드테크에 필요한 첨단기술 부문에서는 국내 주요대학과 푸드테크 융합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푸드테크 계약학과도 현 4개교에서 2027년까지 12개교로 단계적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근거를 강화, 관계부처와 협의해 가이드라인과 안전관리 규정 등 관련법 개정과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 이행을 통해 청년 창업 기회 확대,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등 농식품 산업에는 도약의 기회가 마련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대응한 지속 가능한 국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일찍히 푸드테크 산업에 투자해 최근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 대체육 선도주자인 미국 비욘드 미트 대체육을 사용한 음식. 비욘드 미트는 자신들의 상품을 사용한 다양한 레시피 또한 제공하고 있다. [사진=비욘드미트]

 

해외에서도 푸드테크 성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들은 배달앱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푸드테크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푸드테크 산업이 활성화되며, 한 해 평균25억 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에서 가장 발전이 빠른 푸드테크 분야는 유전공학 결과물인 대체육으로 최근에는 진짜 고기와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품질까지 발전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 멤피스미트 등이 있다.


영국의 푸드테크 산업은 건강과 환경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 머터스미디어 식품생산 연구소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세포 배양육을, 잭앤브라이는 전 세계 채식주의(비건) 음식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스템이라는 회사는 영국 비만 방지를 위해 천연 저지방 대체 감미료를 개발해 과자나 케이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 최대 농업국가인 프랑스는 식량위기를 대비한 대체 식량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어그(Agriculture)테크(Technology)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한 농업 생산량 증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모사가 있다. 미모사는 농업 최적화 앱으로 토지관리와 법, 규제, 회계관리 등 농업과 관련된 사무업무를 지원해 준다. 위낫이라는 업체는 토양과 날씨, 결빙 등 농업 관련 기술적 정보를 제공해 의사결정을 도와주고 농업 생산량을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장우정 극동대학교 항공운항서비스학 교수는 "푸드테크 산업은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한국은 배달앱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상황이다"며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부족 사태와 환경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푸드테크 산업도 다양화를 추구해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규제와 관리는 필수지만, 관행적인 규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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