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수출 효자 등극한 반려동물 용품 시장
‘코로나19 수혜’ 수출 효자 등극한 반려동물 용품 시장
▲ 반려동물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시중에 유통되는 반려동물용품들. [사진=뉴스1]


코로나19로 반려동물 시장이 증가하면서 관련 용품 수출입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액이 역대 최대치로 나타나며 수출품목이 급등한 가운데 수입품목도 여전히 강세다. 반려동물 사료의 국산화를위한 개발도 추진중에 있다. 


관세청은 1~9월 개사료, 고양이사료, 기타용품(방석, 의류) 등 반려동물용품 수출액은 1억1600만달러(약 165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56.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입액도 2억9100만달러(약 2848억원)로 17.0% 상승했다.


수출액, 수입액 모두 같은기간(1~9월) 실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수출·수입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다. 올해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더욱이 수출은 역대 최대인 지난해 1억1100만달러(약 1580억원) 실적을 9달 만에 이미 넘어섰다. 연간 최대 수출실적 기록을 경신 중이다. 최근 들어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무역 규모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2019년부터 반려동물시장은 외국물품이 반려시장을 휩쓸었다. 반려동물 인구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관련제품은 수입이 많았고 수출은 지지부진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개사료와 고양이 사료 각각 600만달러(약 85억원)와 900만달러(약 128억원)에 그쳤다. 수입은 각각 1억 6300만달러(약 2320억원)와 7600만달러(약 1082억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해마다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액은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적자에 그쳤다. 


반려동물 시장에서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건 코로나 이후인 2020년 이후다. 수입이 1.5배증가할 때 수출은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용품 수출입이 증가하는 원인은 코로나 확산으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증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이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이동제한 등 사회적 고립도가 높아지며 반려동물 양육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위안 추구 욕구가 커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 [그래픽=석혜진] ⓒ르데스크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용품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수출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양이사료, 개사료, 기타용품(목·가슴 줄, 방석·의류 등) 순이다. 반려동물용품의 최대 수출국은 일본 39%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태국 23%, 호주 (15%), 대만 (13%) 등이다.


고양이사료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한 6100만달러(약 868억원), 개사료 104% 증가한 4700만달러(약 669억원), 기타용품 11% 증가한 800만 달러(약 113억원)로 모든 품목이 동기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고양이사료 수출규모가 비중 53%로 크다. 개사료는 높은 수출성장세로 올해 실적 4700만달러(약 669억원)가 이미 지난해 수출실적을인 3700만달러(약 526억원)를 상회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수입과 관련해서는 개사료, 고양이사료, 기타용품(목·가슴 줄, 방석·의류 등) 순으로 많았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34%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다음 미국 19%, 태국 12%, 캐나다 10% 등 순이다. 개사료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억6700만 (약 2378억원)달러다. 고양이 사료는 전년동기대비 17.3%증가한 1억 달러(약 1424억원)다. 기타용품은 3.2% 증가한 2400만달러(약 341억원)를 수입했다. 모든 품목이 동기간 역대 최대 수입 실적을 기록했다. 계속된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와 사회적인 인식 제고에 따라 유기농, 기능성 사료 등 고급화로 사료 수입액 및 수입단가가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수입 브랜드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에 수입시장이 큰 이유에 대해서 국내 소비자들이 오래전부터 수입 제품에 익숙해져있어 미국이나 유럽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산화와 반려동물 사료 자급률 향상을 위해 사료 고급화 추세 반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농심품부와 농촌진흥청(농진청)이 반료동물 프리미엄사료 개발을 위해 몇 년 전부터 힘쓰고 있다. 

 

농진청의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국가 차원의 연구를 통해 민간에서 접근이 어려운 개, 고양이 원료 사료에 대한 국내 고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반려동물 원료사료 307종을 5계통으로 분류하고, 주요 영양성분 17종을 선정·분석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것이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후 산업체로 기술을 이전해 국내 사료 개발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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