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농민 얼굴 자처한 명실상부 농협2인자
200만 농민 얼굴 자처한 명실상부 농협2인자

[주목!이 사람<2>]-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이사) 200만 농민 얼굴 자처한 명실상부 농협2인자

올 3월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극, 대내·외 이벤트 주도 등 종횡무진 활약

르데스크 | 입력 2022.09.28 14:50
▲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행보 덕에 내·내외 인지도 점차 커지고 있다. 농협 내부에선 ‘명실상부한 농협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은 직원들의 근무현장을 방문한 이재식 부회장. [사진=농협중앙회]

 

올해 3월 농협중앙회 부회장에 발탁된 이재식 부회장(전무이사)에 대한 여론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주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호응을 유도해 농업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각종 내·내외 행사에 적극 참여해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인상을 주던 농협조직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와 주목된다. 이 대표의 적극적인 소통행보는 이성희 중앙회장과 비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농협의 2인자’라는 수식어도 따라 붙고 있다.

 

10만 농협 조직 2인자 이재식, 각종 대·내외 활동 통해 ‘농협의 얼굴’ 급부상

 

농협중앙회는 지난 3월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이재식 전 상호금융대표이사를 부회장(전무이사)에 선임했다.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등기 상 직위만 전무이사일 뿐 농협중앙회의 기획, 인사, 전략 등 사실상 핵심 조직을 통솔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농협의 2인자로 평가되는 자리다. 통상적으로 대내·외 직책은 ‘부회장’으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영남고와 경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 홍보실장과 대구지역본부장, 미래경영연구소장, 상호금융대표이사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쳤다. 농협중앙회 내부에선 다양한 업무에 능통하고 내부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해 지장과 명장의 덕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재식 부회장(사진)은 다양한 업무에 능통하고 내부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해 지장과 명장의 덕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이 부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활동 보폭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해 얼굴을 알리는가 하면 농협중앙회 주도로 전개하는 각종 사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농업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 추진이다. 이 부회장은 직접 범농협 디지털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각종 현안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농협은 디지털 혁신을 농업 혁신의 마중물로 선정하고 관련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혁신해 우리 농업이 디지털 기술 집약적 농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다. 농협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농업 혁신이 농촌 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는 농협 본연의 역할에 가장 부합하는 시도라고 자평했다.

 

이 부회장의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농협에 대한 이미지 개선 활동이다. 앞서 농협은 200만 농민을 대표하는 조직임에도 폐쇄성이 짙다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취임 이후 각종 외부 행사에 얼굴을 내비치며 외부와의 소통을 적극 늘리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농협에 대한 이미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ESG경영이다. 농협은 최근 경제계의 화두인 ESG경영 실천을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심엔 이 부회장이 있다. 일례로 현재 농협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농협과 함께 걷는 61억 걸음 걷기 캠페인’는 목표인 61억 걸음을 달성하면 내년 6만1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원을 늘리는 친환경 활동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농협은 또 ESG경영의 ‘S(Social)’에 해당하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활동으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부활동 △집중호우 피해농가 지원 △밥상물가 안정사업 △스마트농업 보급·지원 등이 있다. 이 부회장은 가장 선두에 서서 이들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재식표 ‘소통 리더십’에 내부 직원들도 호평…임대주택살이 청백리정신 눈길

 

이 부회장의 소통행보는 내부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장을 누비며 내부 임·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경기도 의왕시 소재 NH통합IT센터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디지털 혁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디지털 전환, 신사업 개발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필수 인재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수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또 얼마 전에는 농협 경주교육원에서 열린 ‘농·축협 6급 초급 신규직원 과정’에 참석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특강을 통해 “농협의 존재 목적은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에 있다”며 “농협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미래를 열어갈 신규직원 여러분들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 [그래픽=석혜진] ⓒ르데스크

 

이 부회장의 소통행보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딱딱했던 조직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드는 한편 농협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보여지는 것 외에 개인 사생활에서도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은 농민을 대표하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본받아야 할 자세라는 평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 농협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 일례로 그는 10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보유한 거대 조직의 2인자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일반 서민의 주거형태 중 하나인 임대주택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택의 소유자 역시 이 부회장이 아니다. 또 해당 임대주택의 경우 매매 시세도 10억원에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집에서 임대로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농협 직원은 “이재식 부회장이 취임한 후 조직 분위기가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평소 온화한 이미지를 앞세워 내부 직원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를 ‘롤모델’로 삼는 사람도 종종 있다”며 “대내·외 신임만 놓고 봤을 땐 명실상부한 ‘농협의 2인자’라 불려도 손색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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