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업종에서 MBTI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영상 콘텐츠에서부터 리포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MBTI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에 MBTI 관련 투자토크쇼를 진행했다.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DB금융투자는 이번 상반기 보고서에서 MBTI 분석을 활용해 업계에서 딱딱한 리포트가 참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선영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증시를 전망하는 시선집中 리포트에서 3월 중국의 MBTI는 개인주의 성향에 공감못하는 INTJ(인티제)라며 대외 관계보단 국내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 특성을 구분한 소BTI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MBTI 투자성향을 구분한 콘텐츠를 서비스 한 바 있다. 투자가 문화로라는 투자 성향 MBTI 진단을 통해 투자 유형을 분석한 후 유형별로 전문가의 조언을 확인할 수 있도록해 자연스럽게 고객을 유입하도록 만들었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번 1월 MBTI 유형별 여행 기획전으로 결과에 따라 여행 스타일을 추천했다. 성격유형 테스트인 MBTI를 기반으로 8가지 여행 스타일을 추천한다. 태도 분석 4가지와 기질 분석 4가지에 따라 나뉜 탭을 클릭하면 유형별 여행 스타일과 맞춤형 국내외 여행 상품을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즉흥 성향일 때는 타인이 계획한 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계획한 일정으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포함된 휴양지 자유여행을 권한다. 계획형은 드하는 성향으로 직접 계획한 여행을 갈 수 있는 형태의 자유여행을 제안한다.
스타일 앱인 온더룰에서 만든 검사는 플렉스 유형을 검사하는 것으로 상세 설명도 쇼핑 유형에 대해 적혀있다. 이런 결과를 통해 심리적으로 공감을 받을 수 있고 제품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머스트잇도 MBTI와 유사한 성격 유형 테스트를 직접 준비했다. 여기에서 나온 성격 유형별로 고객에게 어울리는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하고 최대 71%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획전을 선보였다. 직접 답변한 것이 결과로 나오니 소비자의 취향에 더욱 안성맞춤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MBTI 기획전이 나왔다. 상대방 취향에 맞는 선물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카카오에 따르면 해당 영역은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했고, 그중 30세 이상의 클릭률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M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MBTI를 활용한 콘텐츠는 더욱 다양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MBTI검사를 해서 나온 결과로 제품을 추천해주면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시장 내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곽금주 교수(서울대 심리학)는 "MBTI 등 유형검사에 따라 개인이 특정 유형에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이것이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심리를 자극한 마케팅이 상업화 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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