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실력에 인맥까지…신한카드 CEO 존재감 급부상
경험·실력에 인맥까지…신한카드 CEO 존재감 급부상
▲ 최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금융권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굴의 성과를 과시하고 있어서다. 그는 특히 주변 인맥의 사회적 영향력이 새 정부 출범 후 막강해지면서 향후 후광효과 수혜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사진=뉴스1]

 

최근 금융권 안팎에선 신한금융그룹 핵심 계열사 신한카드를 이끄는 임영진 사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금융권에 몸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발군의 성과를 과시하고 있어서다. 특히 탄탄한 학맥을 통해 만들어진 주변 인맥의 사회적 영향력이 새 정부 출범 후 막강해지면서 후광효과 수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미 신한금융 내부에선 향후 임 사장의 지위 변화 가능성을 관측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카드 임영진 디지털·해외 공략 적중…발군의 능력 덕에 존재감 급부상

 

금융권,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4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671억원) 대비 12.4% 증가했으며 임 사장 취임 이후만 놓고 보면 사실상 가장 높았다. 앞서 2017년 상반기 63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영업적 성과 보단 비자카드 지분 매당 등 한시적 이벤트의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의 호실적은 외부요인 보단 내부요인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임 사장의 경영적 판단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임 사장은 최근 몇 년간 디지털 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공략 등에 주력했는데 올해 들어 하나 둘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4대 핵심 전략 방향으로 ‘딥 플레이(Deep p.L.a.y)’를 제시했다. ‘p’는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질주(Pace to the 一流), ‘L’은 생활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Leap to life&finance), ‘a’는 딥테크로의 접근(Access to deep-tech), ‘y’는 지속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리부트(Year of RE:Boot) 등이다.

 

임 사장은 4대 핵심 전략 중 ‘L’만 대문자로 표기할 정도로 생활금융플랫폼을 강조하며 관련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전개해나갔다. 덕분에 신한카드가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은 이달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결제 플랫폼 신한플레이(pLay) △자동차 종합플랫폼 신한마이카(MyCar) △온라인 직영몰 신한카드 올댓(Allthat)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신한카드의 디지털 취급액은 올해 9월 말까지 45조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000만 돌파는 빅테크 진입으로 급변하는 지불(payment)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사업부문별 전략과 고객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디지털 생활 경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해외시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신한카드는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신한카드 해외법인은 올 상반기 120억9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억8000만원) 대비 무려 268%나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들어 신한카드는 해외 법인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제부총리와 대학동문, 소속 사외이사 인맥은 윤석열정부 핵심 중책 맡아

 

 

▲ 임영진 사장은 금융권에서 활약 중인 고려대 출신 인사 중 한 명이다. 고려대 출신 인사들은 새 정부 출범 후 금융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부처에 동문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 오른쪽). [사진=뉴스1]

 

임 사장은 금융권에서 활약 중인 고려대 출신 인사, 일명 ‘고대라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이다. 앞서 MB정부 시절 위상을 떨쳤던 ‘고대라인’은 예전에 비해 다소 힘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 활약 중인 고대라인 인사로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위성호 흥국생명 부회장 등이 있다.

 

이들 ‘고대라인’은 새 정부 출범 후 금융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부처에 고려대 출신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임 사장은 그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정부 내각에서 활약 중인 고려대 출신 인사 중 금융권과 가장 밀접한 인물로는 우리나라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꼽힌다. 추 부총리는 임 사장과 마찬가지로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이다.

 

현재 신한카드 사외이사를 역임 중인 김성렬 이사도 고려대 출신이다. 임 사장과 고려대 선후배 관계인 그는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과거 인연을 맺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정부 핵심 중책을 맡게 되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김 이사는 행정안전부 조직실장을 역임하던 중 2011년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의 제청으로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임명됐다.

 

김 이사가 인연을 맺은 김 전 지사는 얼마 전 윤석열정부 첫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위원장에 내정됐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낼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전임 정부에서 확대 개편됐다. 각종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이자 대통령 자문 기구 역할을 한다. 위원장은 장관급이다.

 

김 전 지사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낙점된 배경에는 노동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대책을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정부는 경사노위를 전문가가 한국의 노동 상황에 맞는 의제와 방안 등을 도출하면 이를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정리한 뒤 법·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실효성 있는 기구로 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존 형식적인 조직에서 벗어나 노동, 사회, 경제 등 사회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제도·법 개선의 명분을 제공하는 막강한 기구로 탈바꿈하게 된 셈이다. 이는 결국 이곳의 수장인 김 전 지사는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 인물로 거듭나게 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정부 역시 법·제도 개선에 있어 경사노위로부터 명분을 얻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김 전 지사는 정권 차원에서도 막강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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