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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는 코앞인데 교통망은 몇 년 뒤…3기 신도시 곳곳 ‘교통 공백’
입주는 코앞인데 교통망은 몇 년 뒤…3기 신도시 곳곳 ‘교통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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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3기 신도시가 사업 발표 8년여 만에 하나둘 입주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당초 계획했던 교통망과 기반시설 구축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입주가 광역교통망 개통보다 수년 앞서면서 초기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예상되는 데다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 전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 주민과 초기 입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 장기간 공사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규모 개발 과정에서 기존 주민들과의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주택 공급 속도뿐 아니라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과 주민 피해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7년 입주하는데 GTX는 2030년…창릉 ‘선교통 후입주’ 엇박자


고양시에 위치한 창릉신도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고양 창릉지구는 원흥동과 동산동, 용두동 일원에 조성되는 789만19㎡(약 238만6000평) 규모의 3기 신도시다. 계획인구는 약 8만5000명으로 총 3만5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일부 구역에서는 아파트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건물 형태를 어느 정도 갖춘 단지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와 각종 기반시설 조성 공사도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면서 신도시의 전체적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창릉신도시 일대에서는 주택 건설과 함께 3기 신도시 조성 당시 핵심 교통대책으로 제시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케아 고양점 인근에서는 GTX-A 창릉역(가칭) 정거장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기존 인도와 차도 일부가 통제된 상태다. 차량과 보행자들은 공사 구간을 피해 임시로 마련된 우회도로와 보행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 고양 창릉신도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주택 건설과 도로·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창릉역 공사 현장(왼쪽)과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 고양 창릉신도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주택 건설과 도로·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창릉역 공사 현장(왼쪽)과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지난 2020년 정부는 3기 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교통대책을 입주 시기에 맞춰 구축하는 이른바 ‘선교통 후입주’를 강조했지만 창릉신도시는 GTX 개통에 앞서 입주가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창릉신도시의 첫 입주는 지구 내에서 먼저 본청약을 진행한 S-5·S-6·A-4블록 등을 시작으로 2027년 11~12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창릉역은 2030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초기 입주민들은 최대 3년가량 GTX 이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개통 시기가 추가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현재 203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사라는 것이 언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인 만큼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2030년에 반드시 개통된다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계획된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조성과 교통망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주민들의 생활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은 물론 일부 보행로와 차로까지 통제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수년간 공사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로를 사이에 두고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는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공사로 인한 피해와 불편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외벽에 내거는 등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조성 공사 현장에서는 땅을 깎아내는 절토와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절·성토는 높낮이가 다른 지형을 계획된 높이에 맞추고 지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대규모 택지 조성에 필요한 기초 작업이다. 다만 흙을 파내고 옮기는 과정에서 다량의 비산먼지와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살수와 방진시설 설치 등 주변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공사 현장 주변에서는 대형 공사 차량이 수시로 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흙먼지가 일기도 했다. 공사 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는 소음과 비산먼지 등에 따른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현재 창릉신도시 조성 공사 현장 곳곳에서 절·성토 작업이 진행되면서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창릉신도시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는 아파트 외벽에 공사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르데스크
▲ 현재 창릉신도시 조성 공사 현장 곳곳에서 절·성토 작업이 진행되면서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창릉신도시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는 아파트 외벽에 공사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르데스크

 

인근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정 씨(34·여)는 “공사장 안내판을 보면 안전모나 안전화 등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준비는 잘돼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주변에 입주해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 살 된 아이가 있어 자주 산책을 나오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날리는 먼지를 보면 아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선교통 후입주’를 내세운 신도시에서도 입주보다 교통망 구축이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 출퇴근 수요가 높은 창릉신도시는 교통망 개통 지연에 따른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음과 분진의 경우 이전에 입주해 살고 있던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한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는 교통망을 먼저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지만 실제 사업 과정에서는 주민들이 먼저 입주해야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요가 생기고 사업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교통망을 먼저 구축하면 이용자가 충분하지 않은 기간 동안 적자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입주가 먼저 이뤄지고 교통망이 뒤따르는 문제가 창릉뿐 아니라 다른 신도시에서도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창릉신도시는 출퇴근 시간대 서울 방향으로 교통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교통망이 갖춰지기 전까지 초기 입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단계별 개발 과정에서도 먼저 입주한 주민들이 후속 공사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겪을 수 있는 만큼 방음벽이나 공원·녹지 등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기 신도시 첫 입주 코앞인데 주변은 공사장…인근 주민들 “몇 년 더 버텨야”


▲ 오는 12월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를 앞둔 계양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 오는 12월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를 앞둔 계양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인천계양신도시는 올해 12월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3기 신도시 대상지 발표 이후 약 8년 만에 실제 입주 단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계양신도시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과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등 계양구 북동부 일원 약 335만㎡ 부지에 조성 중이다. 주택은 약 1만8000가구, 수용인구는 약 4만4000명으로 계획됐다. 계양구에 대규모 택지가 조성되는 것은 1990년대 중후반 개발된 계산지구 이후 약 30년 만이다.


인천계양지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김포·인천공항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활용해 지구 내 일부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공항경제권과 연계한 자족 기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천계양 A2블록과 A3블록에서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르데스크가 현장을 찾은 일요일 오후에도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실은 트럭이 현장 곳곳에 주차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단지 내부로 진입할 수는 없었지만 멀리서 바라봤을 때도 아파트 외관과 단지 형태는 대부분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첫 입주민을 맞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모습이었다.


다만 첫 입주를 앞둔 A2·A3블록을 벗어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일부 단지가 입주를 코앞에 둔 것과 달리 아직 분양이나 본청약을 앞둔 사업지가 다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전청약을 거쳤던 공공분양 A6블록 660여가구는 이달 말 본청약에 나설 예정이며 계양신도시 내 첫 민간분양 주택도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당산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A4블록 역시 내년 3월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토지 사용 가능 시기는 2026년 12월 이후로 계획돼 있다.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신도시 곳곳에서 후속 주택 건설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해당 부지는 오는 12월 첫 입주를 시작하는 구역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아직 본격적인 주택 건설에 들어가지 않은 부지에는 흙더미와 건설 자재 등이 곳곳에 쌓여 있었고 대형 공사 차량이 오가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부지에서는 터파기와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되는 등 올해 첫 입주가 시작되더라도 신도시 전체가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 인천계양신도시는 올해 12월 첫 입주 이후에도 후속 단지와 기반시설 공사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은 계양신도시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과 맞닿아 있는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 인천계양신도시는 올해 12월 첫 입주 이후에도 후속 단지와 기반시설 공사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은 계양신도시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과 맞닿아 있는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문제는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주변 공사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계양신도시는 블록별 분양과 착공·입주 시기가 서로 다른 만큼 A2·A3블록 입주 이후에도 후속 주택과 기반시설 건설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초기 입주민들은 입주 직후부터 상당 기간 공사 차량 통행과 비산먼지, 소음 등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미 기존 주민들 사이에서도 신도시 전체가 완성될 때까지 공사에 따른 생활 불편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근에 거주하는 성현지 씨(43·여)는 “지금은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주변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보이는 부지 대부분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그동안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을 어떻게 관리할지 걱정된다”며 “주변에서 들으니 초등학교 뒤쪽 부지도 곧 분양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 착공에 들어가면 공사 차량이 계속 오갈 것이고 먼지와 소음도 이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첫 아파트가 입주한다고 해서 공사가 끝나는 게 아니라 신도시 전체가 완성될 때까지 몇 년 동안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초기 입주가 이뤄진 뒤 후속 사업지가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면 기존 주민뿐 아니라 새롭게 입주한 주민들도 공사 현장과 생활권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주택 건설뿐 아니라 도로와 상업·업무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 공사도 이어지는 만큼 초기 입주민들의 생활환경과 공사 현장이 상당 기간 공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 역시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 전 일부 단지부터 입주가 시작될 경우 교통과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아파트가 완공돼 물리적으로 입주가 가능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도로와 대중교통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면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도시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입주하게 되면 기반시설이나 교통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생활하는 데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신도시 공사가 계속되는 동안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기반시설과 아파트라는 하드웨어가 만들어지면 입주가 가능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입주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교통 인프라나 노선버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입주하는 주민들은 초기에는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첫 입주보다 4년 늦는 대장홍대선…내년부터 기업·주민들은 몰리는데 교통망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의 모습. ⓒ르데스크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의 모습. ⓒ르데스크


지난 2020년 3기 신도시 예정지구로 선정된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는 부천시 대장동과 오정동, 원종동, 삼정동 일원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사업면적은 344만9243㎡(약 104만3000평)로 총 1만9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계획인구는 약 4만4000명이다. 당초 사업 추진 당시에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사업기간은 2035년까지로 예정돼 있어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대장신도시 공사 현장에서는 일부 공동주택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도시 곳곳에서 주택과 기반시설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거나 도로가 막혀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5월 본청약을 마친 이후 내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A6블록과 오는 2028년 1월 입주가 예정된 부천대장 A7블록에서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일부 단지는 이미 골조 공사에 들어간 반면 신도시 전체 사업은 2035년까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첫 입주 이후에도 상당 기간 주변에서 주택과 기반시설 공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후속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다.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는 총 548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아파트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9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10월 중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업지는 부천오정물류단지 북쪽과 부천시자원순환센터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한 블록 건너편에서는 대장홍대선 대장역(예정) 건설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대장지구를 기점으로 서울 강서·양천구를 거쳐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0.1㎞, 12개 정거장 규모의 광역철도다. 현재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장신도시의 첫 입주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초기 입주민들은 대장홍대선 개통까지 약 4년간 철도 이용에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  내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A6블록의 모습. ⓒ르데스크
▲ 내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A6블록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교통망을 비롯한 주요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파트 입주는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신도시 전체 조성과 주요 광역교통망 구축에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호진 씨(51·남)는 “대장신도시가 한창 공사 중이지만 아직 주변을 보면 신도시라고 부를 만한 모습은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아파트가 먼저 완공돼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더라도 교통이나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일대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지역이 아닌 만큼 대장홍대선이 개통하기 전까지 입주하는 사람들은 출퇴근할 때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장신도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데다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등이 가까워 서울 서남권과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단순한 주거 중심 신도시를 넘어 산업·업무시설을 함께 조성해 주거와 일자리가 결합된 자족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 수준의 자족용지를 확보해 기업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을 비롯해 대한항공, DN솔루션즈 등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연구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대장신도시는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토지 매매계약을 통한 대기업 직접 유치가 이뤄진 지역으로 향후 기업 입주가 본격화하면 신도시 내부의 자족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신도시가 주택 공급과 기업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의 기반을 갖춰가고 있지만 실제 입주 시점과 광역교통망 구축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초기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도시 입주 초기부터 서울로 향하는 출퇴근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대장홍대선 개통 전까지 이를 보완할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신도시가 주거와 일자리를 결합한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주택 공급과 기업 유치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교통망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과 기업 종사자의 이동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광역교통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초기 정착은 물론 자족 기능을 갖추는 데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교수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자족도시가 완성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편하게 오갈 교통망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입주 초반에는 기반시설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게 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지면 기업 입장에서도 인력 확보에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속 Q&A
Q1. 고양 창릉신도시의 사업 규모와 주요 주택 공급 계획은?
A. 고양 창릉신도시는 고양시 원흥동·동산동·용두동 일원 789만 19㎡(약 238만 6000평) 부지에 조성되는 3기 신도시입니다. 계획인구는 약 8만 5000명이며, 총 3만5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준공 목표 연도는 2029년이다.
Q2. 정부의 '선교통 후입주' 원칙에도 불구하고 교통망 구축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교통시설은 실제 주민들이 먼저 입주하여 이용 수요가 발생해야 사업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입주 전 교통망을 먼저 구축할 경우 수반되는 적자를 감수하기 어렵다 보니,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입주가 선행되고 교통망이 후행하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Q3. 인천 계양신도시의 전체적인 개발 규모와 입지적 특징은?
A. 인천 계양신도시는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원 약 335만㎡ 부지에 조성되며, 약 1만 8000가구(수용인구 약 4만 4000명)가 공급됩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인접해 공항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연계한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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