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이나 축제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간식이 있습니다. 바로 하얗고 폭신한 솜사탕인데요. 그런데 이 달콤한 간식을 대중화한 기계를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치과의사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주인공은 미국의 치과의사 윌리엄 모리슨입니다. 19세기 말 당시에는 치과 치료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충치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큰 고통을 겪어야 했는데요. 여기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간식까지 퍼지면서 치아 문제로 치과를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모리슨은 문제가 생긴 치아를 계속 치료하기보다 치아 부담을 줄이면서 단맛을 즐길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적은 양의 설탕으로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는 간식을 만드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최대한 덜 먹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평소 친분이 있던 제과업자 존 와튼과 함께 설탕을 가열한 뒤 빠르게 회전시켜 가느다란 실처럼 뽑아내는 기계를 개발했습니다. 가느다란 실처럼 뽑아내 동그랗게 만들면 내부는 공기로 채워져 부피에 비해 실제로 들어가는 설탕의 양은 적었기 때문이죠.
두 사람은 1899년 직접 개발한 기계의 특허를 받았고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에서 ‘페어리 플로스’, 즉 ‘요정의 실’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결국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최대한 단 것을 덜 먹게 만든 치과의사의 고민이 100년 넘게 이어지는 전 세계인의 대표 간식을 만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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