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블록코어’ 패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과 함께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건데요.
블록코어의 ‘블록(Bloke)’은 영국에서 평범한 남성이나 ‘아저씨’를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입니다. 영국의 평범한 축구팬들이 즐겨 입던 유니폼과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패션이라는 의미에서 블록코어라는 이름이 붙은 건데요. 유니폼을 경기 관람용으로만 입는 것이 아니라 청바지나 스커트 같은 일상적인 아이템과 자연스럽게 섞어 입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여성 패션과 결합하면서 스타일의 범위도 더욱 넓어졌습니다. 넉넉한 축구 유니폼 아래에 레이스 스커트나 스타킹 등을 매치해 스포티한 분위기와 여성적인 디테일을 동시에 살리는 방식인데요. 이러한 스타일은 블록코어와 여성적인 감성을 결합했다는 의미에서 ‘블로켓코어’ 또는 ‘블로켓’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축구 유니폼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의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팬심과 관계없이 색상과 패턴, 디자인을 보고 유니폼을 고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우미우, 자크뮈스 등 패션 브랜드들도 축구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축구 유니폼은 응원복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명인들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구 팬으로 알려진 에이핑크 오하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폼하거나 청치마와 매치하는 등 다양한 블록코어 룩을 선보였는데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축구 유니폼을 색다른 분위기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가수 권은비 역시 북중미 월드컵 응원을 위해 멕시코로 출국하면서 스포츠 티셔츠와 데님 팬츠를 활용한 공항 패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패션 매체 ‘보그’는 “기존의 축구 유니폼과 청바지 조합이 세련된 스타일링을 더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소비자와 브랜드에 큰 영향을 주는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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