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셋로그(Setlog) 소개팅’이라는 새로운 만남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셋로그는 하루의 순간을 짧게 기록하는 기록형 SNS 앱인데요. 특정 시간에 알림이 오면 사용자가 2~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해 올리고 하루가 끝나면 이 영상들이 하나의 브이로그(vlog)처럼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당초 셋로그는 가까운 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용도로 쓰였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를 소개팅 방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 직업, 학력 등 조건을 중심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기존 소개팅 앱과 달리 짧은 일상 영상을 통해 서로의 생활 방식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는 게 특징입니다.
참가자들은 며칠 동안 출근길 풍경, 점심 메뉴, 운동하는 모습 등 자신의 사소한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공유합니다. 꾸며낸 자기소개보다 취향과 생활 패턴을 먼저 보여주는 것입니다. 상대의 일상이 마음에 들면 이후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실제로 만나기도 합니다.
‘셋로그 소개팅’을 경험한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가식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상대의 성격이나 생활 방식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건 중심의 소개팅 문화에 서서히 피로감과 거부감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정리된 프로필보다 평범한 하루의 장면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려는 방식이 새로운 관계 형성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KT나스미디어는 “셋로그의 핵심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같은 시간을 나눈다’는 동시성에 있다”며 “길게 대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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