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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구급함 연고가 이젠 파우치 필수템? 반전의 귀재 ‘마데카~’
[영상] 구급함 연고가 이젠 파우치 필수템? 반전의 귀재 ‘마데카~’
[사진=센텔리안24]

 

[구급함 속 연고, 화장대에 올라가다?]

여러분, 이 광고 아시죠? 옛솔, 칫솔, 마데카솔! 어릴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져가지고 무릎 까져서 울면서 집 들어가면 엄마가 항상 제일 먼저 꺼내오시던 게 있었잖아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발라봤을 국민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무릎 까졌을 때 바르던 이 연고를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얼굴에 바르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연고를 얼굴에 왜?” 싶지만 상처를 회복시키는 성분이 이제는 피부 진정과 재생을 돕는 화장품으로 재탄생한 겁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그냥 생긴 건 아닌데요.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 순수 제약회사였던 동국제약이어떻게 화장품 시장까지 접수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권기범 회장의 역발상 경영법까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프리카 호랑이풀과 권기범 회장의 ‘본질 경영’]

일단 이런 생각이 들죠? “아니 마데카솔이 왜 갑자기 화장품이 된 거야?” 이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청정구역에서 자란다는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식물인데요. 이름이 되게 어렵죠? 우리말로는 그냥 병풀입니다 병풀. 현지에서는 이 풀을 호랑이풀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사람들이 보니까 다쳐서 상처를 입은 호랑이가 그 풀밭에 가서 막 이렇게 뒹굴더래요. 상처 난 몸을 풀밭에 문지르면서 스스로 상처를 회복했다는 거죠. 동국제약은 바로 이 식물에 주목했습니다. 1970년 동국제약은 이 성분으로 만든 약을 국내에 선보이는데요. 그 약이 바로 마데카솔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마데카솔이랑 마다가스카르랑 이름이 좀 비슷하지 않나요? 마데카솔은 출시 이후에 아시다시피 후시딘과 함께 상처치료 연고의 양대 산맥이 됩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 동국제약 내에서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동국제약 창업주의 2세,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때 권 회장의 고민은 하나였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 특히 그는 주력 제품들의 리브랜딩에 집중했습니다. 마데카솔도 마찬가지였죠.그는 “마데카솔이 앞으로 계속 성장하려면 지금처럼 오래된 연고로 남아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이 마데카솔을 수많은 연고 중 하나가 아니라 딱 상처 났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그런 약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죠. 권기범 회장은 그 답이 마케팅에 있다고 생각하고 두 가지 전략을 세웁니다. 하나는 뭐냐면 아까 이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이 뭐라고 그랬죠? 센텔라 아시아티카. 그니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식물성 성분이다, 이거를 강조하는 거였고요.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 머릿속에 확 박힐 만한 문구를 만드는 거였어요. 그때 나온 광고 카피가 그 유명한 ‘새 살이 솔솔’입니다. 이 말 한마디가 사람들 머릿속에 제대로 박히게 되죠. 이런 과정 속에서 마데카솔은 그 치열한 연고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1등 강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새살을 돋게 한다면 어쩌면 피부도?” 역발상 승부수]

사실 이 제약산업, 특히 일반의약품 사업은 한국에서 성장하기엔 딱 한계가 있어요. 왜? 우리나라 인구수가 5천만 명밖에 안 되잖아요. 뭐 사람들이 맨날 다쳐가지고 연고를 바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30조 원 정도거든요. 많아 보여도 이것도 해외 대형 제약사들이랑 막 싸워가지고 자기 걸 따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내 제약회사들은 늘 “아 뭐 새로운 먹거리 없나?”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권기범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근데 이때 권 회장의 머릿속에는 이런 질문이 번뜩 떠오릅니다. “아니 마데카솔 성분이 새 살을 돋게 하잖아? 그럼 이제 나이 든 피부도 새 피부처럼 재생시킬 수는 없을까?” 이 질문 하나가 K-뷰티의 역사를 바꾸게 되는데요. 사실 제약회사 하면 일단 신뢰가 가잖아요, 막 다 검증된 제품들 같고. 동국제약은 이 신뢰의 이미지를 무기로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이른바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좀 있는데 이때 당시 동국제약 내부에서 “아니 멀쩡히 약 잘 만들어서 돈 잘 벌고 있는데 왜 굳이 화장품 만든다고 고생을 합니까?” 하면서 반대 목소리가 꽤 컸대요. 이때 권 회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니 우리가 약을 왜 팔아? 사람들 삶을 더 낫게 해주려고 하는 거잖아. 근데 소비자들이 피부 재생으로 행복감 느껴서 삶이 좀 더 좋아지면 그게 우리 본질 아니야? 방식이 연고면 어떻고 화장품이면 어떤데. 그 경계를 우리가 굳이 한정 지어놓을 필요가 있나?” 아니 회장님이 이렇게 제약업의 본질, 목적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직원들이 무슨 말을 더 합니까? 그냥 “아 예 맞습니다” 해야지. 이런 스토리를 거쳐서 동국제약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제약회사의 ‘신뢰’를 팔다. ‘마데카 크림’]

2015년 동국제약이 드디어 ‘센텔리안24’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야심차게 ‘마데카 크림’을 내놨는데요. 반응이 과연 어땠을까요? 대박이 납니다. 처음 마데카 크림을 냈을 때는 화장품 매출이 한 160억 정도였거든요? 근데 매년 매출이 수직 상승을 하면서 현재 마데카 크림은 누적 판매량 7천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가 5천만 명이잖아요. 그냥 수치로만 계산하면 대한민국 성인 여성들이 최소 두 번 이상은 써본 그런 국민 화장품이 된 거죠. 전문 화장품 회사도 아니고 제약회사가 만든 화장품이 왜 이렇게 대박이 났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신뢰가 옮겨간 겁니다. 사실 우리 화장품 광고에서 주름 개선, 피부 재생 이런 거 많이 보잖아요. 근데 솔직히 우리 그거 다 믿어요? 반신반의 하잖아요. 그런데 제약회사가 “이거 피부 재생에 좋습니다!” 이러니까 되게 그런 것 같고, 말의 무게가 다른 거예요. 그리고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마데카솔이 뭔지 알고 있었고 그 성분을 그대로 얼굴에 바른다는 거 하나만으로 이미 뭐 다른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었죠. 내가 이미 아는 거, 써본 건데. 마데카솔에 대한 신뢰가 그대로 마데카 크림으로 넘어간 겁니다. 그러니까 권기범 회장이 진짜 똑똑했던 게 새로운 브랜드를 아예 그냥 맨땅에서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믿고 있던 이름과 성분을 자연스레 새로운 시장으로 옮긴 겁니다.


이 마데카 크림의 성공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이 동국제약이라는 회사의 체급 자체를 아예 바꿔버려요. 예전 동국제약의 매출은 약 2천억 원대 중반 정도였어요. 물론 적은 돈이 아니죠. 근데 화장품 사업이 커지면서 전체 매출이 7천억 원대 이상 지금은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둔 회사로 커졌습니다. 제약업계에서 말하는 ‘연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겁니다. 이렇게 마데카 크림은 단순히 인기 상품을 넘어 동국제약의 성장을 이끈 핵심 제품이 되면서요 제약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신의 한계, 누가 만든 건가요?”]

연고를 상처 난 곳에만 발라야 한다는 그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있었다면 마데카솔은 아마 영원히 구급함 속의 그 초록색 연고로만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권기범 회장은 새 살을 자라게 한다는 제품의 진짜 본질을 꿰뚫어보고 마데카솔을 구급함이 아닌 화장대로 가져와 뷰티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한번 질문해볼까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진 장점을 이 구급함 안에만 가두어두고 원래의 방식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마데카솔의 이야기처럼 본질만 확실하다면 그 활용의 방식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오늘 동국제약의 역발상 스토리가 여러분께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기사 속 Q&A
Q1. 동국제약은 왜 마데카솔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었나요?
A.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의 핵심 이미지인 '상처 회복'을 피부 진정과 피부 장벽 관리라는 화장품 수요로 확장하기 위해 '마데카 크림'을 만들었습니다. 마데카솔에 사용된 병풀 유래 성분은 소비자에게 이미 회복과 진정의 이미지로 인식돼 있었고, 동국제약은 이 신뢰를 센텔리안24와 마데카 크림으로 연결했습니다. 즉, 동국제약의 화장품 진출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기존 의약품 브랜드 자산을 코스메슈티컬 시장으로 확장한 전략입니다.
Q2. 마데카 크림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마데카 크림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동국제약과 마데카솔이 가진 제약회사 신뢰가 화장품으로 이전됐기 때문입니다. 일반 화장품 브랜드는 피부 진정이나 주름 개선 효과를 새롭게 설득해야 하지만, 동국제약은 이미 마데카솔을 통해 '회복', '상처 관리', '새살' 등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마데카 크림은 낯선 신제품이 아니라 익숙한 마데카솔 성분을 얼굴에 바르는 제품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Q3.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 사례가 기업 경영에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 사례의 핵심 교훈은 제품의 기존 용도가 아니라 본질적 가치를 중심으로 시장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데카솔을 단순한 상처 연고로만 보았다면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시장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권기범 회장은 마데카솔의 본질을 '상처 회복'이 아니라 '피부 회복'으로 확장해 봤고, 이를 통해 동국제약은 제약회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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