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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러 왔다가 창업한다…태풍상사 타고 뜬 ‘레트로 상권’ 신설동
사진 찍으러 왔다가 창업한다…태풍상사 타고 뜬 ‘레트로 상권’ 신설동

신설동이 최근 SNS를 중심으로 ‘레트로 감성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재개발이나 대형 상권이 아닌 낡은 간판과 오래된 건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골목들이 오히려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쇠퇴한 구도심으로 인식되던 이 지역이 이제는 ‘힙한 사진 명소’이자 감성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평가받으면서 소비자뿐 아니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태풍상사’와 SNS가 만든 신설동…거리 곳곳 가득 메운 레트로 감성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풍상사’의 배경이 신설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는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방문지로 떠올랐다. 극 중 ‘서도학원’으로 등장한 수도학원은 실제 신설동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공간으로, 1968년 ‘검정고시 전문학원’으로 시작해 교육 사각지대에 있던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던 상징적인 장소다. 이 일대는 한때 수험생들이 몰리며 종로와 견줄 정도의 학원가를 형성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설동은 단순한 노후 지역이 아닌 시간의 층위가 쌓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래된 간판과 건물, 생활의 흔적이 남은 골목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레트로 공간’과는 다른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러한 점이 SNS 이용자들에게 ‘진짜 레트로’라는 인식을 주며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드라마 종영 이후 신설동이 새로운 레트로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태풍상사의 배경이 된 ‘수도학원’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로 신설동 일대는 특정 상업시설이 아닌 골목 단위로 콘텐츠화되고 있다. 동네 주민들만 알던 작은 가게부터 SNS를 통해 알려진 안경점, 개성 있는 상점들까지 다양한 공간이 ‘경험형 소비’의 대상으로 재구성되며 새로운 상권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신설동역은 1호선, 2호선, 우이신설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로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출구별로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뉘는 점 역시 이 지역만의 특색을 만든다. 1번 출구 인근에는 오래된 노포와 직장인·주민 중심의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10번 출구 방향 풍물시장 일대는 레트로 감성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몰리는 공간으로 형성돼 있다.

 

SNS상에서도 이러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신설동’을 검색하면 약 7만9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신설동맛집’은 4만1000개 이상, ‘#풍물시장’ 해시태그는 약 2만2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SNS 게시물에는 신설동 골목과 상점들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물론이며 특정 가게의 메뉴나 분위기, 방문 팁 등을 소개하는 정보성 콘텐츠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수도학원 인근의 한 중식당은 마파두부와 군만두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분물을 입혀 바삭하게 구워낸 군만두는 독특한 식감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며 외부 방문객 유입까지 이어지고 있다.

 

▲ 신설동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 다른 한식당은 1만원대에 9첩 반찬을 제공하며 직장인과 젊은층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점심시간이면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인기 메뉴인 보쌈 정식과 갈비 정식은 20첩에 이르는 반찬이 함께 제공돼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설동 일대의 레트로 감성을 대표하는 공간으로는 서울풍물시장이 손꼽힌다. 10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풍물시장은 오래된 골동품과 중고 물품, 생활 잡화 등이 모여 있는 전통 시장이다. 시장 내부에는 오래된 라디오와 카메라, 시계, 가구를 비롯해 한때 일상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물건들이 진열돼 있다.

 

특히 취미동 내부에는 1960~1980년대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청춘1번가’가 조성돼 있어 다방, 사진관, 문구점, 미용실 등 다양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연인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박재원 씨(32·남)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특히 옛날 서울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도 다양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것 같고 단순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물건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 신설동 일대 가볼만한 곳.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풍물시장 인근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유행한 ‘긱시크(Geek+Chic)’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다. 긱시크는 괴짜스럽고 너드한 요소를 패션적으로 재해석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나오면 바로 방문할 수 있는 안경점은 안경에 대한 애정을 가진 부부가 디자인 연구를 위해 국내외에서 수집해온 안경테를 판매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된 다양한 안경을 균일가에 선보이며 레트로 감성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오래된 안경과 선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착용해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효진 씨(22·여)는 “평소 스타일에 맞는 안경을 찾고 싶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돼 방문했다”며 “40년 이상 된 모델이 많아 요즘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 많고 직접 착용해보며 얼굴형에 맞는 제품을 비교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라 여러 개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고 오래된 안경들이 많아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안경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안경점 인근에 위치한 ‘은하철도 999’, ‘아톰’, ‘유희왕’, ‘디지몬 어드벤처’ 등 1980년대부터 유행한 고전 완구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도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에는 시티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고전 완구뿐만 아니라 ‘ZZANG’과 같은 옛 잡지, LP와 비디오테이프, 오래된 포스터 등 다양한 레트로 소품이 함께 진열돼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끈다.

 

▲ 신설동에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사진은 풍물시장 내에 위치한 청춘1번가 내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 ⓒ르데스크

  

장동기 씨(29·남)는 “이곳은 평소에도 시간을 내서 자주 들른다”며 “올 때마다 새로운 완구가 들어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짱구를 좋아해 관련 소품을 주로 구경하는데 서울에서 갈 수 있는 레트로 완구점 중에서도 종류가 가장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며 “너무 오래돼 구하기 어려운 굿즈를 이곳에서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 계속 찾아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역에서 1분 거리, 초역세권 신설동…권리금 부담 없는 창업·임대 기회 풍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에는 창업과 임대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업용 매물이 나와 있다. 무권리 매물부터 신축 오피스텔 내부에 있는 매물까지 예산과 준비 중인 창업 아이템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 창업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상권으로 평가된다. 낮에는 인근 사무실 직원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고정 수요가 형성되고 주말과 휴일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까지 유입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04-24에 위치한 20평 규모 매물은 현재 카페로 운영 중이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2500만원, 200만원이며 관리비는 별도 없다. 권리금은 없으나 일부 시설비 인수 조건이 있으며, 카페 외 다른 업종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또한 주변 상권의 특성상 낮에는 인근 사무실 직원과 학생들이 주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까지 유입돼 매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매물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는 “인근에 한국마사회 동대문지사와 동대문 도서관, 풍물시장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충분하며, 경마가 있는 주말에도 일정 수준의 손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풍물시장 인근에는 레트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다양하다. 사진은 고전 완구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04-7 매물은 신설동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39평 규모인데도 권리금 없이 입점할 수 있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5000만원, 300만원이며 관리비는 50만원 고정이다. 1층 무권리 카페 자리를 찾는 창업자에게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매물로 평가된다. 주변 상권은 학생, 직장인, 인근 주민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혼재하며, 특히 역세권이라 유동인구가 하루 종일 꾸준히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8-28 매물은 9평 규모로 보증금 5000만원, 월세 450만원, 관리비 40만원으로 무권리 입점이 가능하다. 화장실은 외부 남녀 구분 형태로 마련돼 있으며 렌트프리 및 월세 협의가 유연하다. 해당 매물을 보유한 공인중개사는 유동인구를 고려할 때 패스트푸드 업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작은 규모지만 상권 특성상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으로 운영하면 효율적이며 주변 사무실과 주거단지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매물이다.

 

현재 치킨집으로 운영 중인 20평 매물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81-98에 위치하며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이다. 관리비는 임대료에 포함돼 고정 지출 관리가 용이하다. 기존 치킨집을 그대로 운영해도 되며 다른 업종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치킨집으로 그대로 운영할 경우 집기류 인수도 가능하며 홀 영업과 배달을 병행하기 좋다. 역세권에 위치해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 광고 노출 효과가 크며 주변 상권은 학생, 직장인, 주민 등 다양한 고객층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 신설동역 주변 권리금 지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피스텔 단지 내 9평 매물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17-14에 위치하며 보증금 3500만원, 월세 20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현재 공실로 즉시 입주 가능하며 방문 주차가 편리하고 건물 내 남녀 구분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다만 단지 내 업종 중복이 제한되며 음식점 입점은 불가하다. 오피스텔 단지 특성상 안정적인 수요층이 형성돼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8-15 매물은 신설동역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10평 규모의 무권리 매물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50만원, 관리비 15만원이다. 내부 수도·배수·도시가스 설치가 완료돼 있다. 또 건물 내부에 23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차량 방문객이 많은 업종에 유리하다. 특히 도로 접근성이 좋아 배달과 방문 고객 모두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매물이라는 평가다. 

기사 속 Q&A
Q1. 드라마 ‘태풍상사’에 등장한 ‘서도학원’의 실제 모델과 위치는 어디인가?
A. 실제 모델은 신설동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수도학원’으로 지난 1968년 검정고시 전문학원으로 문을 연 곳이다.
Q2. 신설동역 출구별(1번 출구 vs 10번 출구) 상권의 특징은 무엇인가?
A. 1번 출구 일대는 오래된 노포와 직장인들이 찾는 음식점이 주를 이르고 있으며, 10번 출구 주변은 풍물시장을 중심으로 레트로 감성의 상점들이 모여있다.
Q3. 서울풍물시장 내부의 ‘청춘1번가’는 어떤 공간인가?
A. 1960~1980년대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테마존으로 옛 다방, 사진관, 문구점, 미용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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