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누나하고 엄마 말하는 거 들어보면 ‘뭐 싼값 하네~’”
“충전기 같은 거는 다이소에서 안사고 그런 편이죠.”
[오프닝]
2024년 기준 다이소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500건대를 넘었습니다. 소비자 불만의 가장 큰 요소는 품질이었는데요. 기본적인 기능조차 하지 못한다는 악명 높은 제품들,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정체성 상실한 채소다지기]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채소 다지기. 위의 손잡이를 누르면 채소가 다져진다는데요. 5천원이면 다이소치고 꽤 비싼 편인데 채소가 잘 다져지나 한번 보겠습니다. 당근을 한번 넣고 다져볼게요. 이걸 다져졌다고 보는 게 맞나요? 혹시 모르니까 좀 더 다져볼게요. 이게 칼날이 위·아래로만 계속 누르니까 채소가 잘 다져지지 않는데. 당근이 너무 딱딱해서 안 됐나 싶어가지고 진짜 말랑한 포도 넣고 한번 다져볼게요. 사실상 다지기로서의 기능이 있는지 다소 의심됩니다.”
[못 자르는 위생랩 커터]
“다음은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위생랩을 사봤습니다. 자르기 편하도록 이렇게 커터가 달려있습니다. 근데 이게 막상 사용해보면 (우드득) 이런 식으로 잘려버려요. 너무 불편한 거죠. 중간에 다 늘어나고, 왜 이렇게 붙여놨는지 잘 모르겠어요.”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직접 위생랩을 뜯게 해봤습니다.
“뜯기 약간 불편했어요. 칼이 뜯기 불편한 데 있어가지고”
“아이고 아이고 잘못 뜯었는데. 누나하고 엄마 말하는 거 들어보면 ‘뭐 싼값 하네~’”
“잘 안 되네요. 싸고 길거리에 자주 보이니까 (가게 되는데) 근데 플라스틱으로 된 것들은 잘 부러지더라고요. 전자기기, 충전기 같은 건 다이소에서 안 사고 다른 곳에서 사요.”
[밀봉 안 되는 밀봉기]
“다음은 접착식 밀봉기입니다. 과자, 빵, 야채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데요. 과자 봉지를 한번 밀봉해봤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바로 빠지는 공기들. 다시 한 번 밀봉해보지만 큰 차이는 없었는데요. 보기에는 밀봉이 된 것 같은데 눌러보면 밀봉이 하나도 안 된 그런 모습입니다. 밀봉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물이 든 비닐봉지를 밀봉해봤는데요. 뒤집자마자 물이 줄줄 새버리는 모습입니다. 차라리 일반 지퍼백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구멍 뚫린 지퍼백과 다이소 밀봉기로 밀봉한 비닐팩. 구멍으로 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밀봉팩보단 훨씬 천천히 빠지네요.”
[찢기고 안 붙는 테이프]
다음은 다이소 테이프입니다. 테이프가 얇은 것도 얇은 건데 너무 얇아서 뜯다가 자꾸찢어지는데요. 자꾸 이런 식으로 중간이 끊어집니다. 잘라내고 다시 뜯어봐도 비슷하게 찢어져 버립니다. 원래 일반 테이프들은 접착력이 세다 보니까 이렇게 얇은 종이에 붙여두면 테이프를 떼면 이런 식으로 종이가 따라 찢겨집니다. 그런데 다이소 테이프는 이게 다이소 테이프에 붙어있는 종이입니다. 그 종이가 찢어진 정도를 보면 테이프의 접착력을 좀 알 수 있는데 한눈에 봐도 다이소 테이프의 접착력이 좀 약한 모습입니다.”
[못 빨아들이는 청소기]
“마지막 제품은 청소기입니다. 5000원짜리 청소기라니 정말 획기적인 가격인데요. 그런데 막상 사용해보면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기 일쑤입니다. 청소기가 머리카락을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밀어내는 모습입니다. 입자가 훨씬 고운 가루조차 빨아들이지 못하는데요. 브러쉬 때문인가 싶어 브러쉬를 제거해봤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 가격만큼의 값어치도 못해 돈이 아까워지는 순간입니다.”
[전문가 멘트 –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될 요소는 가격 자체라기보다는 내가 왜 이 제품을 사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지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지게 됩니다. 목적이 명확해지면 그 다음 단계에서 성분과 품질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동일 조건 내에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현명한 소비는 무조건 싼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에 맞는 가치를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로징]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일까요? 기본 성능이 부족한 물건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이번 영상이 독자분들의 소비 기준을 세우는데 조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르데스크 주예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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