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에 원재료 · 유통 테마주 ‘들썩’…시장선 벌써 변동성 경고등
두쫀쿠 열풍에 원재료 · 유통 테마주 ‘들썩’…시장선 벌써 변동성 경고등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 열풍이 소비시장을 넘어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디저트 유행이 관련 기업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자본시장 안팎에선 단기간 급등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도고 있다. 두쫀쿠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점차 신중한 시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쫀쿠 열풍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대표적 사례로는 흥국에프엔비가 꼽힌다. 흥국에프엔비는 두쫀쿠의 핵심 재료로 언급되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생산·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1월 말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실제 흥국에프엔비 주가는 1월 2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약 40% 가까이 상승하며 2500원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는 다시 2100원대까지 조정받는 등 단기간에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소비 트렌드 확산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 뒤 실적 가시성에 대한 재평가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

 

원재료 공급주 외에도 유통 기업들이 테마에 포함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편의점 업계를 대표하는 BGF리테일은 CU를 통해 두쫀쿠 콘셉트의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월 16일까지만 해도 11만5200원이던 주가는 이달 3일 12만2000원까지 6% 올랐다.

 

유사한 흐름은 GS리테일에서도 나타났다. GS25와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한 GS리테일은 두쫀쿠 관련 상품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동안 12% 가까이 올랐다. 다만 편의점 PB 상품의 특성상 개별 디저트 유행이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 폭은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쫀쿠 관련 종목들 상당수는 단기 급등 이후 며칠 만에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망된다. ⓒ르데스크

 

원재료 유통 측면에서는 한국가구도 간접 수혜주로 분류됐다. 자회사를 통해 제과·제빵 원료를 유통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19일 한국가구의 주가는 장중 8% 가까이 올랐다가 12%가 떨어지는 등 주가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본업이 가구 유통이라는 점에서 두쫀쿠 열풍이 실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처럼 두쫀쿠 열풍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큰 변동성을 주고 있지만 그 영향은 기업별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처럼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는 기업은 단기간 주가 반등을 보였고 유통이나 제조 인프라 기업은 기대감 수준의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전형적인 ‘소비 트렌드 테마주’의 전개 과정으로 보고 있다.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탕후루 사례처럼 소비 유행이 빠르게 확산될수록 주가 반영 속도도 빨라지지만 유행의 수명이 짧을 경우 주가 조정 역시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쫀쿠 관련 종목들 상당수는 단기 급등 이후 며칠 만에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두쫀쿠 열풍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단순한 화제성보다는 실적 전환 가능성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재료 공급이 일회성 수요에 그칠지 반복 주문과 장기 거래로 이어질지, 기업의 기존 사업 구조 속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두쫀쿠 열풍이 주가에 미친 영향은 ‘기대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하지만, 그 기대가 실제 숫자로 입증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며 “시장의 관심은 점차 SNS 화제성에서 매출과 이익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선별적 접근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사 속 Q&A
Q1. ‘두쫀쿠 열풍’이란 무엇인가?
A.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줄인 표현으로,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 마시멜로 등을 활용한 디저트다.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과 오픈런이 발생했다.
Q2. 두쫀쿠 열풍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A. 두쫀쿠의 핵심 원재료를 공급하거나 관련 상품 출시가 거론된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다. 특히 원재료 공급, 유통, 제빵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이 ‘두쫀쿠 관련주’로 분류되며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Q3. 두쫀쿠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의 주가 흐름의 특징은 무엇인가?
A. 두쫀쿠 열풍이 확산된 직후 단기 급등이 나타났지만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며 급등과 조정이 반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적 반영 이전에 기대감이 먼저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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