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오늘 점심은 정해졌네” 이삿날의 공식 메뉴 짜장면 스토리
[푸드레터] “오늘 점심은 정해졌네” 이삿날의 공식 메뉴 짜장면 스토리

 

한국 사람들은 이사하는 날 점심으로 자연스레 같은 메뉴를 떠올립니다. 바로 짜장면인데요.


“이삿날에는 짜장면”이라는 공식 뒤엔 한국의 도시화와 배달 문화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과거 1960~80년대 도시화가 본격화되고 아파트 거주가 늘던 시기 이사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겪는 대중적인 경험이 됐는데요.


그런데 이사 당일은 집이 정리되지 않아 불을 쓰기 어려웠고 밥상을 제대로 차리는 일 자체가 큰 부담이었죠.


마침 그 시기는 집집마다 전화가 보급되면서 중국집 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배달이 빠르고 먹고 나면 그릇까지 회수해가던 중국집 음식은 이삿날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에 더 없이 실용적인 선택이었죠.


그 중에서도 짜장면은 한 그릇으로 간단히 먹기 좋고 호불호도 덜해 이사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대접하기에도 알맞은 메뉴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이유들이 겹치면서 짜장면은 낯선 집에서 먹는 첫 끼가 됐고 지금은 이삿날이면 당연히 먹어야 하는 필수 메뉴로 자리잡았죠. 


‘이삿날의 공식’이 된 짜장면 스토리,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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