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이미 움직였다” 머스크 끌고 李대통령 미는 2026년 유망 테마주
“뉴욕은 이미 움직였다” 머스크 끌고 李대통령 미는 2026년 유망 테마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면서 우주항공 산업이 글로벌 증시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우주항공주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주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내년을 기점으로 우주항공 종목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메머드급 IPO 예고에 우주산업 관련 종목도 덩달아 조명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6년 중 300억달러(원화 약 44조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IPO를 계획 중이다. IPO가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사상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로 당시 290억달러(원화 약 42조70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상장 이후 기업 가치는 약 1조5000억달러(원화 약 22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우주항공 산업의 전망 또한 나쁘지 않다.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민간 우주비행사 제러드 아이작먼이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으로 선임되면서 스페이스X의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결제 서비스 기업 시프트4(Shift4) 를 설립한 억만장자 기업가인 아이작먼은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두 차례 우주비행을 한 민간 우주비행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아이작먼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7표,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NASA 67년 역사상 민간 우주비행사 출신 인사가 수장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IPO 추진은 세계 각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150개국, 약 800만명에게 위성통신 서비스(스타링크)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의 상장 소식에 우주산업 관련주들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미국 증시였다. ‘로켓 랩(RKLB)’과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26.1%, 10.7% 급등했다. 로켓 랩은 소형 위성 발사와 우주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며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나사에 과학 실험 장비 운송과 통신·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같은 기간 ▲레드와이어(+18.60%) ▲유니티 소프트웨어(+18.32%) ▲보잉(+8.81%) ▲트림블(+4.60%)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스(+2.72%) ▲AST 스페이스모바일(+6.25%)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9.51%) ▲팔란티어(+5.95%) 등 우주산업 관련주가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우주항공 기업 에이치브이엠은 이날 전일 대비 17.94% 상승한 4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70% 넘게 급등했다. 스피어 역시 전일 대비 3.72%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36% 상승했다. 에이치브이엠과 스피어는 스페이스X의 1차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이노스페이스(+15.37%),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14.92%),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4.30%), 비츠로넥스텍(+9.78%), 컨텍(+5.44%), 한국항공우주(+2.53%) 등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 대부분이 이날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증권가에서는 이번 스페이스X 모멘텀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스페이스X와의 협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만큼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우주항공청은 화성 탐사를 위해 스페이스X의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중장기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 우주산업 정책은 5년 단위의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매년 시행계획을 통해 구체화되는 구조다. 최근 이재명정부는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장기 비전으로 ▲우주 탐사 확대 ▲우주 수송 체계 완성 ▲우주 산업 창출 ▲우주 안보 확립 ▲우주 과학 확장 등 5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올해 우주 분야 예산도 기존 8000억원(2024년)에서 1조원으로 25% 가량 확대됐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주산업은 대형 상장 종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시장이다”며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글로벌 밸류에이션의 기준점이 형성되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 우주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민간 우주 발사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스페이스X의 상장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 섹터는 방산 분야와 나란히 성장하는 차세대 섹터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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