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밀자 성과로 화답…키움증권 핵심 실세 떠오른 박대성 · 김영국 사단
CEO가 밀자 성과로 화답…키움증권 핵심 실세 떠오른 박대성 · 김영국 사단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조직 내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말 인사에서 해당 부문 수장 2명이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련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부동산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PF 부문 조직 승격, 투자 확대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키움증권 내 PF 부문의 위상 강화와 동시에 향후 더욱 무게를 실겠다는 의지가 이번 인사를 통해 여실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승진 인사로 드러난 키움증권 PF팀 위상…박대성·김영국과 핵심 팀원 활약 주목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은 전날(16일) 2026년 금융부문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은 프로젝트투자부문장인 박대성 전무, 구조화금융부문장인 김영국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두 사람은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프로젝트투자부문은 부동산 개발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의 투자 기획과 자금 조달 및 운용 등을 담당하는 부서이며 구조화금융부문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과 자산을 담보로 효율적인 자금 조달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특히 박 신임 부사장은 그룹 내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자회사인 키움에프앤아이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돼 ‘차기 CEO’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969년생인 박 신임 부사장은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키움증권에 합류해 프로젝트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1967년생인 김 신임 부사장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한국산업증권에 입사해 1998년 신한증권으로 이동했다. 2000년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을 거쳐 2009년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키움증권에선 주로 IB(주식발행, 채권발행, M&A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엄주성 대표 취임 첫 해인 지난해부터 PF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굵직한 일감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사업(2500억원)을 시작으로 3월 부산 범일동 주상복합개발사업(2000억원), 4월 수원시 권선구 주택재개발단지 사업(1500억원), 5월 부천 상동 홈플러스 개발사업(1910억원), 6월 서울 신길동 5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1000억) 등에 참여했다. 지난 8월에는 목동 옛 KT부지 개발 사업에 6100억원을 단독 투자하기도 했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초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하던 프로젝트투자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를 동시에 부문으로 승격시키며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덕분에 2023년 593억원이었던 구조화·PF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589억원으로 200%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147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하며 3분기 수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의 90% 이상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PF 부문에 대한 회사의 전략적 비중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임원 두 명을 나란히 승진시켰다는 것은 앞으로 해당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번에 승진한 두 사람 외에 해당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의 입지 역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현재 프로젝트투자 부문은 박대성 부문장을 제외한 3명의 임원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이원진(1976년생) 프로젝트투자1본부장(이사)이다. 숭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2012년부터 키움증권에 합류한 이 본부장은 2025년 하반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박영권(1978년생) 프로젝트투자2본부장(이사)와 신수근(1979년생) 프로젝트투자3팀장(이사)도 핵심 인력으로 평가된다. 박 이사는 전남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DB금융투자를 거쳐 2019년 3월 키움증권에 입사했다. 신 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를 거쳐 박 이사와 같은 해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DB금융투자 재직 시절 같은 기간(2016년 4월~2019년 3월) 근무한 이력이 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구조화금융부문에는 김영국 부문장을 제외한 4명의 임원이 김 부문장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정동준(1972년생) 구조화금융1본부장(상무)이 꼽힌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정 상무는 2009년 키움증권에 입사했다. 또 ▲김기만(1974년생) 구조화금융2본부장(상무) ▲장승식(1968년생) 구조화금융3본부장(상무) ▲정상협(1977년생) 구조화금융 1·2·3팀 담당(이사) 등도 해당 조직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상무와 장 상무는 모두 중앙대 출신으로 김 상무는 경제학과, 장 상무는 중국어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인 정 이사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PF사업은 현 대표이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 데다 최근 주요 임원들의 승진까지 이어지면서 회사 전반에 해당 조직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모두 갖춘 조직인 만큼 향후 회사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구성원들의 역할과 발언권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특정 사업 부문 책임자들이 동시에 승진하는 경우는 해당 조직에 대한 경영진의 신뢰와 향후 역할 확대를 의미한다”며 “조직 승격에 이어 승진 인사까지 연동됐다는 점에서 PF 부문이 키움증권의 중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함께 볼 만한 기사

댓글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