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9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4조998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5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4대 금융지주가 기록한 누적 순이익은 약 10조원에 달하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약 18조1355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16조5268억원)보다 9.7%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5조7321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5조286억원)보다 14.0% 증가한 수치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도 순이익 5조1632억원이 예상되며 전년 대비 13.3% 증가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4조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3조151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0.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성장과 이자마진 개선이 맞물리면서 순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지주들이 올해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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