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기후 변화는 전세 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9년 유엔은 10년 안에 지구온난화로 전체 국가들이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했으며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지구 냉각이 세상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무슨 일이 일어나든 유엔은 기후 변화를 문제로 지목한다”며 “이 그린 사기(green scam)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러분의 나라는 실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분쟁과 관련한 자신의 치적을 스스로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7개의 국제 분쟁을 중재하는 동안 유엔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그들이 하는 일은 강경한 어조의 편지를 보내는 것 뿐 후속 조치는 없고 공허한 말뿐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사회에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과 관련해 유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고 다자주의를 배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성과를 극대화시킬 목적으로 유엔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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