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저귀 재료 불닭, 곰팡이 감자칩…중국산 ‘짝퉁’ K-푸드 충격 실태
[영상] 기저귀 재료 불닭, 곰팡이 감자칩…중국산 ‘짝퉁’ K-푸드 충격 실태

 

[인트로]

“어? 짝퉁이네요? 너무 비슷한데요?”

“중국 사람들은 짝퉁을 잘 만들잖아.”

“한국의 음식이라고 먹어보고 싶어서 샀는데 맛이 다르거나 하면 실망하고.”


[오프닝]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산 짝퉁 K-푸드가 팔리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그걸 한국 음식이라 믿고 먹고, 그 피해는 결국 한국의 이름으로 돌아옵니다. 외국인은 속고 한국은 욕먹는 이 기막힌 현실, 지금 확인해보시죠.


[나레이션]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한국 음식을 검색해봤습니다. 익숙하고 반가운 제품들 사이 낯선 상품들이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니 모두 중국산 모조품입니다. 제품 몇 가지를 직접 구입해봤습니다. 제 앞에 쌓여있는 이 라면이 무슨 라면으로 보이시나요?


[시민 인터뷰]

“어? 짝퉁이네요? 불닭볶음면 아닌가요? 제가 먹어본 불닭보다 훨씬 가벼워요. 너무 비슷한데요?”


[나레이션]

그렇다면 진짜 불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한국의 불닭볶음면, 그리고 이건 중국에서 만든 그 모조품입니다. 불을 뿜고 있는 닭의 모양과 빨간 글씨, 볶음면 사진의 위치까지 유사합니다. 한국산 불닭은 삼양 로고를, 중국산 불닭은 그 위치에 다른 로고를 넣었습니다. 원재료명과 그 원산지까지 써져 있는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달리 원재료의 원산지가 어딘지, 어떤 향료를 사용했는지조차 적혀있지 않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단어 하나, 한국어로 폴리아크릴산 나트륨입니다. 이는 기저귀나 생리대에 사용되는 고분자 화합물로 다량 섭취시 인체에 해로워 한국 식약처에서는 식품 사용을 금지한 물질입니다. 나트륨 함량은 한국 불닭볶음면의 거의 2배, 단 한 봉지만 먹어도 식약처가 정한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뛰어넘습니다.


[시민 인터뷰]

“이게 진짜 한국 음식인 줄 알고 (한국기업에) 손해배상 같은 게 들어올 수도 있겠네요. 한국 건 줄 알고 다른 한국 음식도 안 드시지 않을까요?”


[나레이션]

내용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의 불닭볶음면, 면과 액상스프, 후레이크가 들어있습니다. 다음은 중국의 불닭볶음면입니다. 마찬가지로 면과 액상스프, 후레이크가 들어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면의 두께와 모양 등에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겉모습도 내용물 구성도 참 비슷한데요. 자 그럼 이 두 제품의 맛 차이는 어떨까요? 


“여러분 구분하시겠나요? 면이 좀 두껍고 김가루가 많이 뿌려진 게 한국 불닭볶음면. 면이 얇고 김가루가 거의 없고 깨가 가득 올려진 게 중국의 불닭볶음면입니다. 한국 불닭은 매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강하게 먼저 나고요. 중국 불닭은 약간 비빔면 같은 냄새가 나네요. 맵싹하면서도 고소한, 그리고 살짝 달큰한 맛이 나요. 중국식 불닭볶음면은 일단 매운맛 자체도 되게 밍밍한데 약간 비빔면처럼 시큼한 냄새도 나면서 고무향 같은 게 입에 좀 맴돌아요. 불닭을 한 번이라도 먹어보신 분이라면 좀 다르다는 걸 아실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제품을 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우리가 확인한 구매처는 타오바오 싱가포르. 구매자 대부분은 싱가포르 현지인들이었습니다. “먹고 배가 아팠다.”, “예전과 맛이 다르다.”, “양이 적고 맛도 없다.” 등 실제 구매자들의 부정적인 후기가 이어집니다. 결국 중국산 짝퉁불닭이 한국 불닭의 이름을 무너뜨리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 이 과자가 어떤 과자로 보이시나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비주얼이지 않으신가요?


[시민 인터뷰]

“허니버터칩으로 보여요.”

“한국의 음식이라고 오해를 많이 살 것 같습니다.”


[나레이션]

해태제과에서 만든 한국의 허니버터칩을 꼭 닮은 모습입니다. 벌꿀이 들어간 감자칩이라는 허니버터칩, 감자와 벌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것은 중국에서 만든 짝퉁 허니버터칩. ‘허니버터 포테이토칩’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감자, 꿀, 그리고 버터의 모양이 눈에 띕니다. 원재료명과 그 원산지까지 써있는 한국산 허니버터칩과 달리 중국의 원재료명은 다소 간략한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 진짜 한국의 허니버터칩인지 구별하시겠나요? 비교해놓고 보아도 외관상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유사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맛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 중국 허니버터칩이 조금 더 두껍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바삭한 맛이 덜하고, 시즈닝이 덜 돼있는 건지 오히려 기본 감자칩 맛이 나요. 누가 한국 감자칩이라고 주면 믿고 먹을 것 같은 느낌?”


실제 후기입니다. “유명하지만 막상 사보니 그냥 평범했다.”, “가짜 맛이 난다.”, 심지어는 “곰팡이가 피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시민 인터뷰]

“한국의 음식이라고 먹어보고 싶어서 샀는데 맛이 다르거나 하면 실망하고, 이걸 먹었을 때 문제가 있을 때 한국의 위상이 떨어지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베끼다 보니까 저작권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나레이션]

마지막 제품입니다. 여러분은 이게 뭘로 보이시나요? 심지어는 대놓고 한글로 ‘태양초 고추장’이라고 써있기도 한데요. 놀랍게도 이 제품 역시 중국의 짝퉁 고추장입니다. 한국의 고추장을 그대로 따라한 듯한 중국의 짝퉁 고추장. ‘태양초 고추장’이라는 말도 그대로 옮겨갔습니다. 글자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으면 한국산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포장지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고추장은 뭘로 만들어졌을까? 한국의 고추장은 국산 쌀, 국산 쌀가루 등을 이용한 것과 달리 중국의 고추장은 소맥분, 즉 밀가루를 이용해 만들었는데요. 그 내용물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내용물도 꽤나 비슷한 모습인데요. 육안으로 보이는 차이점도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은 둘 중 뭐가 한국산 고추장인지 아시겠나요? 그렇다면 맛 차이는 어떨까요?


“정말 비슷해요. 굳이 차이를 들자면 이 중국 고추장이 조금 더 간장맛이 난다는 건데, 모르고 먹으면 중국산이라고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정말 비슷해요.”


그래서인지 온라인은 긍정적인 후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는 이 고추장으로 비빔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시민 인터뷰]

“중국 사람들은 짝퉁을 잘 만들잖아.”

“(스스로) 개발해가지고 할 생각은 않고 짝퉁을 계속 만들잖아. 캐나다에 있을 때에도 저런 거 절대로 안 사 먹고 한국 고추장을 사 먹고, 우리 애들 그런 거 먹이기 싫어서 담아가지고 갔잖아.”


[나레이션]

중국의 짝퉁 K-푸드는 단순히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음식의 정체성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