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은 3번째 사망 사고인 만큼 안전 관리 소흘 등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경찰청에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A씨는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도중, 상반신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기계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있는 상태였으나, 머리뼈가 손상돼 있었으며 의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하는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등도 분석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 8월에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졌으며, 2022년 10월에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사망하는 등 근로자들의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SPC삼립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