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지난밤 뉴욕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국 공화당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4% 상승한 2608.42에 장을 마감했다. 장 시작 후 줄곧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끝내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9% 오른 731.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소식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81%, S&P500지수가 3.26%, 나스닥종합지수가 4.35% 오르는 등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6% 넘게 상승했고, 엔비디아 주가 역시 5% 넘게 올랐다. 이어 ▲아마존(+8.07%) ▲메타(+7.92%) ▲애플(+6.31%) 등 주요 빅테크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95% 하락한 31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삼성SDI 역시 2.29% 내린 17만9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이어 ▲에코프로머티(-4.71%) ▲에코프로비엠(-3.42%) ▲포스코퓨처엠(-2.52%) ▲이수스페셜티케미컬(-2.46%) 등 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내림세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및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의 단계적 축소를 골자로 하는 IRA 수정법안을 공화당이 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는 IRA의 핵심 조항인 전기차 세액공제를 2026년 말까지 종료하는 내용의 세제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당초 세액공제는 2032년 12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지만 공화당은 종료 시점을 6년 앞당기고, 2026년부터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를 초과한 브랜드의 차량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을 함께 포함시켰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잘 팔리는 모델과 일부 상업용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고, 2027년에는 전체 보조금이 폐지돼 미국 전기차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며 “단계적으로 지급 규모가 감축되면서 배터리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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