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곡’부터 만다라트 계획표까지, 색다른 새해맞이 트렌드
‘새해 첫 곡’부터 만다라트 계획표까지, 색다른 새해맞이 트렌드
[사진=daniel-bughiu-dupe]

새해가 되는 순간 듣는 ‘새해 첫 곡’부터 자신만의 계획표 ‘만다라트’까지, 2025년을 맞이하는 청년들의 새해맞이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새해 준비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새해 첫날 어떤 노래를 들을지 고민하는 모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새해 첫 곡’은 1월 1일 0시에 듣는 노래가 그 해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재미있는 미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NS에는 ‘새해 첫 곡’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이 공유된다.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들었더니 계획에 없던 독립으로 집을 나갔다” “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들었더니 정말 다이어리를 한 페이지만 쓰게 됐다” 등 곡과 한 해의 사건을 연결 지으며 재미를 더한다.

 

특히, 0시 정각에 원하는 가사가 나오도록 재생 시간을 계산해 공유하는 게시물과 플레이리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해 첫 곡으로는 우주소녀의 ‘이루리’,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같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이 주로 선택된다.

 

이들의 가사에는 “바라는 대로 다 이루리라” “힘을 내 파이팅해야지” 등과 같은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어 새해와 잘 어울린다. 덕분에 우주소녀의 ‘이루리’는 매년 새해가 되면 차트 역주행을 하며 ‘연금송’으로 자리잡았다.

 

▲ 0시 정각에 원하는 노랫말이 나오도록 재생 시작 시간을 공유하는 게시물과 플레이리스트 공유도 인기다. 사진은 새해 첫 곡 추천 게시글. [사진=X 갈무리]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 과정에서 달력과 일력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한도전 2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명장면 일력은 사전예약이 6차까지 마감됐으며, 매일 한 장씩 떼어내는 일력의 특성 덕분에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SNS에서 화제가 된 ‘망그러진 곰 달력’ 역시 조기 품절되며 추가 판매가 진행 중이다.

 

우드, 아크릴, 키링 등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오브제형 달력이나 빈티지 스타일의 만년 달력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만년 달력은 연도 표시가 없어 매년 반복해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아이돌 팬덤에서도 시즌그리팅 달력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레트로 콘셉트, 락스타 버전 등 다양한 테마와 구성으로 출시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달력과 화보를 분리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구조도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팬들은 달력의 포토카드와 스티커 등을 SNS에 자랑하며 애정을 드러낸다.

 

새해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도 뜨겁다. 기성 다이어리 대신 무지 다이어리를 구입한 뒤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로 꾸미거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디자인하는 것이 인기다. 종이와 스티커를 레이어드해 콜라주를 만들거나 기하학적인 패턴을 제작하는 등 개성 있는 다이어리들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 독특한 컨셉의 달력·일력도 인기며 새해다짐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한도전 달력, 만년달력, 만다라트 계획표, 새해다짐. [사진=X 갈무리]

 

새해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도 진화했다. ‘만다라트’는 하나의 목표를 중심에 두고 이를 8개의 세부 목표로 나눈 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새해 준비에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재테크’ 항목에는 “매달 50만 원 적금하기” 등의 실천 계획을 배치하는 식이다.

 

이러한 계획들은 SNS에서 활발히 공유된다. 자신만의 템플릿을 제작해 올리거나, 실천 과정을 기록하며 서로 응원하는 방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진다. “어떤 지식을 쌓고 싶나요?” “더 자주 연락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같은 질문지를 통해 구체적인 목표를 정리하며 동기를 얻는다.

 

김지원(27·여)씨는 “친구들과 연말정산을 끝낸 후 만다라트를 활용해 새해 계획을 세웠다”며 “서로의 계획을 공유하며 응원하다 보니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 과정은 더 이상 의무적이고 딱딱한 것이 아니다. 청년들은 음악, 다이어리 꾸미기, 질문지, 만다라트 등을 활용해 새해 준비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즐기고 있다. 이런 새해맞이 트렌드는 SNS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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