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법원에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이에 구글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현지 언론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크롬의 강제 매각을 요구하는 23쪽짜리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검찰은 구글의 검색 독점을 해결하기 위해 크롬을 매각하고 경쟁사와 데이터 및 검색 결과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롬의 검색 지분율은 미국에서 90%에 달한다.
법무부는 크롬 외에도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추가로 매각할 경우 시장 경쟁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이다. 법원이 해당 요청을 수용하게 되면 구글은 향후 10년간 고강도 규제를 받게 된다.
해당 소식이 발표되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알파벳은 전일 대비 4.74%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약 7%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시총 순위도 아마존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만딥 싱 애널리스트는 “크롬의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30억명 이상인 만큼 매각 진행 시 가치가 적어도 150~200억달러(약 21~28조원) 정도 될 것이다”며 “그러나 현재 구글의 총매출 중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달하기 때문에, 장기 소송전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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