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지난 금요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34거래일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기나긴 순매도 추세가 꺾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31일 발표되는 부문별 확정 실적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94% 오른 5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4.65%까지 오르며 4%대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4%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인 건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앞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92억원어치를 수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는 것에 더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 업황까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대만의 한 매체가 삼성전자가 미국 엔비디아에 조건부로 HBM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삼성전자 투자심리가 다시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질 컨퍼런스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 역시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는 코스피 실적 불안심리 증폭의 시작이었던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선반영된 업황 및 실적에 대한 질의응답이 쏟아질 예정이다”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완화 및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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