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제 살리는 K-콘텐츠…외국인 관광객 70% “K영화·드라마 봤다”
내수경제 살리는 K-콘텐츠…외국인 관광객 70% “K영화·드라마 봤다”
[사진=tvN 홈페이지]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 가운데 음악·영상 부문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우리나라 콘텐츠가 많이 수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르데스크가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49명을 조사해본 결과 38명이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의 예능과 드라마, 영화 등을 즐겨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를 즐겨 시청하는 연령대는 주로 2030세대로, 이들은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시청하고 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을 방문한 영국인 이사벨 씨(26·여)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 영화, 드라마를 자주 본다”며 “오늘도 드라마에서 본 한복을 입어보니 드라마에서 주인공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밌게 본 한국 드라마는 ‘눈물의 여왕’인데,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였고 친구들이 추천해줘서 보게 됐다”며 “특히 예전에 봤던 드라마에서 본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더욱 즐겁게 봤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인 아델린 씨(29·여)는 “범죄 드라마가 인기 있는 프랑스와 달리 한국에서는 로맨스 장르 드라마가 많은 것 같다”며 “가장 최근 즐겁게 본 드라마는 현빈과 손예진이 나오는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스텔에서 알게 된 한국인이 ‘그해 우리는’ 드라마를 추천해줬다”며 “프랑스로 돌아가는 길에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K-콘텐츠의 인기가 단순히 드라마와 영화에만 국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로케이션 촬영한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해외에서 촬영됐다는 소식만으로도 해당 국가의 범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시청한 K-콘텐츠가 ‘윤식당2’라 밝힌 스페인 출신 마르치코 씨(56·남)는 “한국 예능에 우리나라가 나오는 것이 특별했다”며 “마드리드에 살고 있어서 한 번도 가보지 못 했는데 프로그램을 본 뒤 아내와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 외국인들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를 통해 K-콘텐츠를 즐겨 보고 있다. 사진은 자신이 본 K-콘텐츠를 보여주는 외국인들의 모습. ⓒ르데스크

  

넷플릭스를 통해 K-팝,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 다른 한류 콘텐츠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러한 K-콘텐츠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넷플릭스에선 비영어 영화 및 TV 부문 1위를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20일 공개한 ‘2024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눈물의 여왕, 기생수 : 더 그레이, 마이데몬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톱10 순위권에 한국 작품 3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TOP 10’에 비영어 영화 1위로 배우 김우빈이 출연한 ‘무도 실무관(Officer Black Belt)’이 비영어 TV 1위로 사업가 백종원이 출연하고 있는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Culinary Class Wars: Season 1)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K-콘텐츠가 비영어 영화와 TV 부문 1위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2021년 넷플릭스에 TOP 10이 도입된 이후 세 번째 사례다.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취향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인기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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