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김밥 축제’, 고양시 ‘고양고양이’…지자체들의 유쾌한 역발상
김천시 ‘김밥 축제’, 고양시 ‘고양고양이’…지자체들의  유쾌한 역발상

 

 

김천에서 열리는 김밥 축제와 고양시의 마스코트 고양고양이 등을 바라본 외국인들이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본 외국인들 사이에선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온다.

 

경상북도 김천시는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청년들이 김밥과 라면을 파는 분식점인 ‘김밥천국’이 생각난다는 답변이 하면서 이를 역발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의 김밥이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냉동 김밥 등 해외에서 유명해져, 김밥 챌린지까지 인기 검색어에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활용해 ‘김밥천국’의 줄임말 ‘김천’을 역발상으로 이용해 김천시를 해외까지 홍보할 예정이다.


김천시가 공식 SNS를 통해 해당 축제가 개최된다는 소식 홍보하자 국내 누리꾼들은 “김밥천국 때문에 축제아이디어를 얻었으니 정말 럭키 김천”, “김천이 어딘지 몰랐는데 가고 싶어졌다”는 유쾌한 댓글을 남겼다.


영미권 커뮤니티인 레딧과 엑스(구 트위터)에서도 김천이 ‘김밥천국’에서 모티브를 얻어 김밥 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엑스 이용객 JamesTurnbull는 “김밥천국을 예전에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최근엔 찾기 힘들어 진 것 같다”며 “좋아했던 식당인 만큼 찾기 힘들어진 것은 슬픈 일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딧 이용객 MigookinTeecha는 “김천이라는 이름을 활용해서 축제를 한다니 너무 귀여운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이용객 TheGrandNarrative는 “다른 사람들 내가 김밥천국을 자주 가는 것을 비웃지만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한다”며 “개인적으로 김밥천국을 자주 간다”고 말했다.


▲ 경북 김천시는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김밥 축제를 내달 26~27일 이틀간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김천시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지역명을 활용한 축제나 마스코트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명칭이 고양이와 같다는 것에서 착안해 SNS 홍보용으로 지난 2013년 지역 마스코트 ‘고양고양이’를 공개했다. 지난 2022년까지 고양시를 대표한 ‘고양고양이’는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정책을 홍보할 때도 ‘홍보할고양’, ‘칭찬할고양’ 등 고양시와 고양고양이의 이름을 연상케하는 ‘고양체 말투’를 내세워 시민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지난 2021년 CNN에서도 ‘고양 : 한국에서 이 도시가 고양이에 미쳐버린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서울에서 가장 큰 위성도시 중 하나인 고양은 다른 도시와 차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 공무원이 ‘도시 이름(고양)과 고양이를 뜻하는 한국어 단어(고양이)가 비슷하다는 점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 


이후 “SNS를 담당하는 홍보 담당자가 인기 없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녀가 그린 고양이를 올려 아이디어를 테스트해 보자고 제안했고 프로필 사진을 ‘고양고양이’로 바꾼지 24시간 만에 SNS 이용객들이 열광했다”며 “고양시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고양이 캐릭터와 소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세종특별자치시 마스코트는 ‘젊은 세종 충녕’으로 젊은 도시 및 성장하는 도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성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세종대왕의 이름과 정신을 이어받은 세종특별자치시를 상징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대구 치맥 페스티벌은 “대구”와 “치맥(치킨+맥주)”라는 단어의 음이 비슷해서 탄생한 지역 축제다. 대프리카라고 불릴 정도로 더운 대구는 날씨로 인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즐기는 문화가 발달하게 됐다.


해당 축제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맛있고 좋았지만 너무 더웠다는 후기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레딧 이용객 Going_incognito는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정말 좋아해서 두 번이나 갔다”며 “수제맥주도 정말 맛있고 한국식 치킨은 진짜 신과 같아서 좋다”고 했다. 이어 “불평할 게 하나 있다면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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