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시간 공부’ 韓 교육열, 혀 내두른 외국인 “나라면 못 해”
‘하루 14시간 공부’ 韓 교육열, 혀 내두른 외국인 “나라면 못 해”

최근 한국의 학원 문화와 높은 교육열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이 별다른 자원없이 단기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성장동력이 교육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그러나 과도한 교육열이 자칫 청소년기 학생들에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발언으로 인해 한국에는 의대 열풍이 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본 미국 CNN은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저녁에 학원에 가고, 집에 와서도 새벽까지 공부를 이어가야 한다”고 자국에 소개했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본인을 16세 중학교 학생이라고 말하며 하루에 평균 14시간 정도를 학교와 학원에서 보낸다며 이렇게 공부하지만 늘 부족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해당 학생의 글을 본 많은 해외 누리꾼들은 16살 밖에 안 됐는데 14시간 이상을 공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게 말이 되냐며 놀라고 있는 모습이었다.


레딧 이용객 Automatic_Access_979는 “미국에서 10~14시간 동안 공부만 한다면 대부분 학교 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며 “매일 14시간 씩 공부하지만 부족하다고 느끼는 거 자체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LollyLabbit은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한다는 건 정말 터무니없다”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즐길 필요가 있다”고 본인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 한국 학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 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초등학교 학생이 방과후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모나 씨(26·여)는 “카타르도 한국처럼 학교마치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있기는 하지만 학원보다는 개인 교습을 듣는 친구가 더 많았고 오히려 방과 후 수업이나 특별 수업을 들었다”며 “이런 수업들조차도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마치고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에 모습에 대해 들려주고 모나 씨의 의견을 들어보니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여기게 된다”며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들어보니 공부만 하고 지냈던 것 같은데, 놀기 좋아하는 나에게 공부만 하는 삶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높은 교육열을 가지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은 인적 자원 외에는 가지고 있는 자원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들이 있어 1960년부터  선진국 반열에 오른 현재까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이런 높은 교육열로 인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OECD가 지난해 발표한 ‘PISA 2022’에서 한국 학생들은 OECD 회원국 37개국 포함 총 81개 대상국 중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를 각각 차지했다.


비교 대상을 OECD 회원국 37개국으로 한정했을 때 한국의 순위는 수학 1~2위, 읽기 1~7위, 과학은 2~5위를 기록했다.


미국 명문 대학 입시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SAT와 같은 입시 시험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하버드, MIT, 스탠포드 등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이상수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보면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진게 인적 자원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있어서 교육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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