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kg에 출전한 박태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이는 해당 체급에서 최초로 나온 금메달이자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한 이후 8년 만에 따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특히 남자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따낸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태준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이 들린 이후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객 Danoct는 “과거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 출전한 올림픽에서는 계속 금메달을 따지 못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Danoct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breloomislaifu는 “태권도가 한국에 주도되지 않고 다른 나라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다”며 “태권도는 진정으로 세계적인 무술이고 오늘날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해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무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29명의 난민 선수단 중에 3명이 태권도 선수였고, 이 중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리스트인 키미아 알리자데도 포함됐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떤 태국의 옹파타나키트도 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31개의 메달이 걸려있던 태권도에서 21개의 나라가 골고루 메달을 가져가는 모습을 본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태권도가 올림픽 약소국의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따.
세계 태권도 연맹은 난민 캠프에 태권도 교실을 열기도 하고 열악한 나라의 대표팀을 초청해 훈련을 돕고 있는 모습이다. 2008년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오랜 전쟁으로 지쳐있던 아프가니스탄 대표팀을 초청해 50일 간의 특훈을 제공했고, 이때 함께 훈련한 닉파이 선수가 아프가니스탄에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Gibbyalwaysforgives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레딧을 통해 “태권도는 이제 글로벌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많은 국가가 이제 메달 목록에 올랐고 태국도 포함됩니다”라고 말하며 뉴욕타임스 기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모습이었다.
국기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인구를 2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은 국가는 193개지만, 태권도가 전파된 국가 수는 213개, 203개국이 국기원에서 단증을 발급받았다.
우리나라의 태권도가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태권도를 비롯해 공부와 생활방식 등을 가르쳐 주는 등 여러 방면으로 지역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67년 콜롬비아에 태권도를 공식적으로 전파했던 이경득 사범에 따르면 “콜롬비아 부모들은 태권도 시합에 나가서 아이들이 메달을 따서 오는 것보다 인성 교육을 위해 태권도를 많이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과거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태권도 도장을 열기 시작했던 것이 시초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태권도가 인기 있는 이유로는 자체 셔틀버스 운행을 비롯해, 월 회비에 포함된 수제 간식 제공 및 생일파티, 숙제, 호신술, 예의범절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손꼽힌다. 또한 오후 내내 도장에서 지내다가 온 아이들이 피곤해서 빨리 자는 것도 태권도의 인기 원인 중 하나라 말한다.
구글맵에 미국에 위치한 태권도 도장들의 평점을 확인해보면 대다수의 태권도 도장이 별점 5.0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휴스턴에 위치한 태권도 도장 ‘Master D Choi’s World Champion Taekwondo’에 아들을 보내고 있다는 Diana Trejo 씨는 구글 리뷰를 통해 “자녀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감을 키우며 규율을 갖기를 원하신다면 이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태권도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있었다.
이어 그녀는 “처음에는 너무 낯가림이 많았던 아들이 이제는 선생님보다도 더 말을 많이 하게 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오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태권도가 미국인인 아들에게 미치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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