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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내일을 읽는 깊은 팩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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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For Your Success, With Facts. K-기업과 돈의 흐름, 현장과 분석으로 깊이 읽는 르데스크.]]></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pubDate>Tue, 20 Oct 2026 05:30:5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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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내일을 읽는 깊은 팩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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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불붙은 중동 화약고…K-기업 670조 오일머니 노림수 '앞날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 리스크(이하 사우디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개발 사업 축소와 일정 지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사우디 정부의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30'에 맞춰 대규모 생산시설과 산업단지 건설 등에 참여하고 현지 투자를 확대했던 국내 기업들 입장에선 본전은 고사하고 대규모 손실 위험에 직면한 것이다.


   네옴시티 사업 축소에 사우디 안보 위협까지…국내 기업들 도미노 피해 가능성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다흐란 본사 내 행정시설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단지에는 사우디 전역의 유전과 송유관, 정유시설, 원유 수출 터미널 등의 운영을 관리하는 핵심 시설이 위치해 있다.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도 일주일 사이 네 차례 공격을 받았다. 특히 지난 10일 발생한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0년간 사우디에서 발생한 공격 중 가장 큰 인명피해다. 이튿날인 11일에도 공항 여객터미널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예멘 수도 사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추가 공격을 예고한 상태다. 야히아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아람코 다흐란 본사와 리야드 정유시설 등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며 석유산업 종사자들에게 해당 시설에서 철수할 것을 경고했다. 지난 14일에는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안보 동맹국인 미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행정부는 사우디 군사 지원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스크(이하 사우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는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 전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정부 주도로 추진해 온 대규모 개발 사업의 좌초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네옴시티가 대표적이다. 사우디 정부가 개발사업의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면서 기존 사업의 추진 여부와 신규 발주 규모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네옴시티는 지난 2017년 10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발표한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사우디 북서부 타부크주 일대 약 2만6500㎢ 부지에 주거·산업·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당초 발표된 사업비만 5000억달러(한화 약 672조원)에 달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길이 170㎞의 직선형 도시 '더라인(The Line)', 첨단 산업도시 '옥사곤(Oxagon)',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Trojena)', 해양 휴양시설 '신달라(Sindalah)' 등이 있다.

특히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이미 한 차례 개발 규모 축소 일정 재검토를 거쳤다는 점은 사업 백지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핵심 사업인 더라인의 경우 2030년까지 약 150만명을 수용할 계획이었으나 2024년부터 초기 개발 구간을 축소하고 같은 시점의 인구 수용 목표도 30만명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지난 2월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2026~2030년 중장기 투자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더라인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축소와 구조 변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위해 네옴시티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네옴 스타디움도 계획 재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베스틸 713억·현대차 1034억 투입…사업 축소·전쟁 위기에 '진퇴양난' 가능성


사우디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국내 기업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 사업 참여나 프로젝트 수주를 염두하고 인력 충원이나 현지 생산 시설 확충 등에 상당한 돈을 쏟아부은 탓이다. 대표적으로 세아베스틸지주는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사우디 동부 킹살만 에너지파크(SPARK)에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튜브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22년 사우디 산업투자회사(Saudi Arabian Industrial Investments Company) 두스르와 합작법인 세아 걸프 스페셜 스틸 인더스트리즈(SeAH Gulf Special Steel Industries·SGSI)를 설립해 지분 51%를 확보했으며 최대 출자 약정금액은 약 7200만달러다.


   
      ▲ 국내 주요 기업 사우디 현지 투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세아베스틸지주의 SGSI에 대한 지분투자 금액은 2023년 약 269억5000만원, 2024년 314억원, 2025년 129억1000만원 등이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SGSI의 차입금에 대해 장기간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에 제공한 지급보증액은 2억7030만사우디리얄(한화 약 969억원)로 보증기간은 2023년 8월 17일부터 2034년 7월 1일까지다. 이와 별개로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2023년 3월 장부가액 약 476억원의 생산설비 일부를 SGSI에 약 3900만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현지 건설 중인 공장은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시운전과 설비 안정화를 거쳐 2027년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합작계약에 포함된 지분 매입 관련 조항도 잠재적인 자금 부담 요인이다. 앞서 세아창원특수강과 두수르는 일정 기간 상대방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지분을 양도하지 못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양측의 의사결정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두스르가 세아창원특수강에 보유 지분의 매입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풋옵션'은 계약에서 정한 요건에 따라 보유 지분을 상대방에게 매입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향후 합작법인의 주요 경영사항을 둘러싼 의견 충돌로 계약상 행사 요건이 충족되면 세아창원특수강에 기존 출자금과 별도의 지분 인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사우디 자동차 생산 공장 조성 사업에서도 투자금 회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법인 현대자동차 매뉴팩처링 미들이스트(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HMMME)를 설립하고 킹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의 전기차·내연기관차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측의 지분율은 PIF 70%, 현대차 30% 등이다. 총사업비는 5억달러 이상이다. 현대차의 HMMME 출자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24년 현대차의 최초 출자금액은 576억6500만원이었으나 2025년 285억9000만원, 2026년 상반기 171억8000만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에 따라 투자주식 장부금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034억3500만원 늘었다. 최초 출자 당시보다 457억7000만원(79.4%)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가 보유한 HMMME 주식 수도 1530만주에서 2688만7500주로 늘었다.


   HD현대-사우디 기업 합작조선소 완전자본잠식 허덕…성신양회 레미콘 공장은 가동 중단


   


   
      
      ▲ HD한국조선해양 사우디 합작조선소 IMI 재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의 사우디아라비아 조선 사업에서도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등장해 주목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 동부 라스알카이르에 조성된 합작조선소 국제해양산업(IMI)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IMI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40.1%), 국영선사 바흐리(20%),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설비업체 람프렐(19.9%) 등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IMI는 조선소 건설과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 중이다. IMI의 연간 순손실은 2020년 815억원에서 2023년 2404억원, 2024년 3127억원 등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3029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순손실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을 반영한 IMI의 순자산도 2025년 말 -3805억원에서 2026년 6월 말 -6040억원으로 악화됐다.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IMI와 거래 후 아직 받지 않은 대금에 대한 회수 여부에도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말 HD한국조선해양의 IMI 관련 매출채권은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채권은 2025년 말 282억원에서 2026년 6월 말 425억원으로 증가했다. 관련 대손충당금도 44억원에서 47억원으로 늘었다. IMI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채권 회수 지연이나 추가 대손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 성신양회는 지난해 1월 네옴시티 건설사업의 축소와 지연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일부 인력을 철수시켰다. 사진은 성신양회 단양공장. [사진=연합뉴스]
   
   

   


   이미 사우디 현지 사업환경 악화로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단계적으로 철수에 돌입한 기업도 등장했다. 성신양회는 네옴시티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2023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레미콘 제조법인인 '진성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얼(Jin Sung International Industrial Co., Ltd)'을 설립했다. 네옴시티 건설현장에 필요한 레미콘을 생산·공급하기 위해서다. 사업 초기에는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성신양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법인의 매출액은 설립 첫해인 2023년 12억4325만원에서 2024년 229억7865만원으로 약 18.5배 증가했다.


그러나 네옴시티 건설사업이 축소·지연되면서 2025년 매출액은 34억3418만원으로 급감했다. 현지법인의 자산총액도 2024년 말 99억6118만원에서 2025년 말 12억1229만원으로 약 87.8% 줄었다. 결국 지난해 1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일부 인력을 철수시켰다. 성신양회는 2024년과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사우디 현지법인을 주요 레미콘 생산공장으로 기재했지만 올해 반기보고서의 주요 생산설비 현황에선 해당 사업장을 제외시켰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사업 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우디는 국가 주도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시장인 만큼 정부의 투자계획이나 정책 방향이 달라지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사업 일정과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지정학적 위험까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이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투자금 회수 가능성과 추가 자금 부담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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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17:34: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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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같은 분위기에 오른다고? K-배터리 훈풍의 두 가지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70</link>

			<description><![CDATA[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나 홀로 강세' 현상이 증권가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규제 강화로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들의 현지 시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의회 주도권 확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친환경 분야 지원 재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친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산업이 바로 배터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1.70% 오른 59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 주가도 각각 7.20%, 11.19% 상승한 43만2000원, 9만400원 등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부품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상신이디피 주가는 각각 18.42%, 12.18% 올랐으며 한농화성(10.16%), 동화기업(8.45%), 세방전지(7.96%), 이수화학(7.54%), SK아이이테크놀로지(7.38%), SK이노베이션(7.24%) 등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中 배터리업체 철수설·美 중간선거 기대감에 2차전지주 상승…ESS 수주 확대 전망

19일(현지시간)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인상과 소유구조 심사 강화 등으로 중국의 주요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업체들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 ESS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기업들이 각종 규제가 중첩되면서 현지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미국 공급망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중국산 비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무역법 301조 관세율을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했다.


   
      
      ▲ 19일 국내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 등락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미국의 대중국 규제는  청정에너지 분야의 세액공제 혜택 제한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국세청은 올해 2월 청정전력 생산시설과 ESS 등에 대한 세액공제 적용 과정에서 금지 외국기업(PFE)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지원을 받은 경우 세제 혜택을 제한하는 기준을 발표했다. PFE는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4개 우려국과 연관된 특정 기업과 이들로부터 소유·지배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을 받는 기업을 의미한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규제 강화로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한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홀랜드와 랜싱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에 ESS용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과 공급망 규제 강화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장 확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 경쟁업체들의 입지가 축소된다면 국내 기업들은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규제 강화로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들의 미국 시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 시범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사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전기차 구매 지원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잇따라 축소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사업 불확실성을 키워 왔다. 지난해 2월 연방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인 국가전기차인프라(NEVI) 프로그램의 기존 주별 사업계획 승인을 중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에는 세제·재정 관련 법률 수정안에 따라 미국의 신차 및 중고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같은 해 9월 30일 종료시키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의 법적 근거였던 2009년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철회하고 승용차와 상용차 등에 적용되던 연방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배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공급 물량과 신규 수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런데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축소로 위축됐던 배터리 산업의 사업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지원정책 축소를 견제하고 관련 예산과 법률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예측시장 칼시(Kalshi)에 따르면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확보 확률은 61%, 하원 다수당 확보 확률은 8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의 실현 확률은 61%였다.


   
      
      ▲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축소로 위축된 배터리 산업의 사업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하이랜드하이츠의 노던켄터키대학교 트루이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지원정책 축소에 제동이 걸리고 중·장기적으로 청정에너지 지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2차전지와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기존 정책의 복원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주가에 반영됐던 정책적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주 상승의 주된 동력은 ESS 수주 확대 기대감과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에 있다"며 "주가 상승의 근본적인 배경이 ESS 업황 개선에 있는 만큼 중간선거 이후 차익실현 매물을 우려한 단기 매도보다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배터리 대형주의 경우 2028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여전히 3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16:45:3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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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빅딜브리핑(10.19)] 2.2조 여의도 재건축 시공사 선정…美 전력설비 1689억 계약·K뷰티 수출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7</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19일 월요일. 건설 분야부터 전력설비·금융 IT·뷰티 분야까지. 새로운 한 주를 여는 우리 기업들의 기분 좋은 계약 소식들, 지금 만나보시죠.

   

먼저 건설 분야에서는 여의도 대표 노후 단지가 새 옷을 입혀줄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삼성물산은 약 2조 2685억원 규모의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오늘(19일) 공시했는데요.

   

지난 16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선정됐으며 향후 본계약을 통해 세부 내용을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목화아파트에 이어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하며 여의도 한강변에서 입지를 넓혔습니다.

   

전력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이 미국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내년도 공급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내년 납품분 약 1689억원 규모의 고압 배전반을 공급한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고압 배전반은 전력을 각 설비에 안정적으로 분배하고 이상 전류가 발생하면 회로를 차단해 서버를 보호하는 핵심 장비입니다.

   

이번 계약은 장기공급계약(LTA) 형식으로 체결돼 기간은 2028년까지 2년간 이어지며 이후 공급 물량과 변압기 등 추가 품목은 별도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금융 IT 분야에서는 기존의 성과가 후속 일감 수주로 이어진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한국거래소의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을 마친 데 이어 스마트워크시스템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한국거래소의 경영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까지 맡으며 사업 기반을 넓혔습니다.

   

뷰티 분야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K-뷰티엑스포'가 역대 최대 참가 규모와 수출 성과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체결된 계약추진액은 지난해의 약 2.5배인 1억 500만달러(한화 약 1402억원)에 달했는데요.

   

일례로 재생의료 기업 세라트젠은 루마니아 바이어와 행사 내 단일 상담 기준 최대인 640만달러(한화 약 85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213만달러(한화 약 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14:31: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7</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19)] 영등포 우림루미아트 1달 새 13% 상승, 보라매신동아파밀리에 최고 신고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6</link>

			<description><![CDATA[16일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총 3건입니다.

   

영등포구에선 양평동 우림루미아트 전용면적 26평(84.87㎡) 고층 매물이 1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9월 직전 거래보다 1억5000만원, 약 13% 오른 가격입니다.

   

같은 평형대 같은 고층 매물은 1년 전까지만 해도 10억18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딱 1년 사이 3억 가까이 올랐습니다.

   

우림루미아트는 5호선 양평역 도보 4분 안팎으로 여의도와 김포공항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입니다. 또한 인근에 초등학교와 생태공원도 자리하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수요도 꾸준한 편입니다.

   

같은 날 영등포구 대림동 보라매신동아파밀리에 전용면적 26평(84.88㎡) 중층 호실도 11억5000만원에 거래 신고됐습니다. 역시 역대 최고가입니다. 직전 거래 대비 50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같은 평형대 호실은 올해 초만 해도 9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10개월 사이 무려 1억7500만원 오른겁니다.

   

보라매신동아파밀리에는 신안산선이 2028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인데 해당 역까지 도보 7분 가량에 불과합니다. 또한 초·중학교와 대림성모병원, 강남성심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꾸준한 단지입니다.

   

이틀 연속 거래가 신고된 단지도 있습니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13평(43.35㎡) 중층 매물이 2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거래 대비 10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신동아1단지는 올해만 150건 가까운 거래가 신고 된 단지입니다. 이틀에 한 건 수준인데요. 이번에 거래 신고된 평형대 호실도 올해 29건이 거래됐고 특히 6월에는 한 달에만 10건이나 손바뀜이 이뤄졌습니다.

   

아직까진 가격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시세 상승을 기대할 만한 호재가 많다는 점이 활발한 거래의 이유로 지목됩니다. 현재 신동아1단지는 재건축이 확정돼 사업시행자 지정 승인을 앞두고 있고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한 우이신설선 연장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13:42: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6</guid>
			
		</item>


		
		<item>
			<title>동의 안 하면 가입도 못 해…시민 95% &quot;개인정보 수집 과도&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5</link>

			<description><![CDATA[

   금융·통신·유통업계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면서 기업의 정보 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르데스크가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길거리 앙케이트에서는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사고 이후 보상보다 정보 수집과 보관 단계에서부터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복되는 사고에 시민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수진 씨(34·여)는 "어디에 가입했고 어떤 정보가 언제 유출됐는지조차 모르는 채로 내 데이터가 유통되고 있을 생각을 하면 찜찜하다"며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점이 가장 불안하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300명 중 285명 "정보 수집량 적절하지 않다"…"동의 안 하면 가입 못 해"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기업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요구하는 개인정보의 양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르데스크는 잠원·반포 한강공원과 강남 근린공원·양재시민의숲에서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스티커 앙케이트를 진행했다. '회원가입이나 서비스 이용 때 요구받는 개인정보의 양이 적절하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285명(95.0%)이 '아니다'를 선택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15명(5.0%)에 그쳤다.

기업이 요구하는 개인정보의 종류와 범위는 서비스에 따라 달랐다. 네이버 개인정보처리방침에는 가입 과정에서 수집하는 정보로 아이디·비밀번호·이름·생년월일·성별·휴대전화번호 등이 제시돼 있다. 쿠팡은 가입 때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을 수집하고 배송 과정에서는 수취인의 이름·연락처·주소를 처리한다. 넷플릭스는 가입 안내에서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결제수단을 등록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 개인정보 수집 유출·대응에 대한 시민 앙케이트 표. [사진=AI이미지/chat gpt]
      
   


   시민들은 개인정보 제공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지은 씨(26·여)는 "약관을 읽고 싶어도 동의하지 않으면 회원가입이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체크한다"며 "선택권을 주는 척하지만 사실상 강요나 다름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최유리 씨(23·여)는 "다들 습관적으로 전체 동의를 누른다"며 "내가 제공하는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시민 교육과 약관 간소화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은 처리 목적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수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한의 정보라는 점을 입증할 책임도 기업 등 개인정보처리자에게 있다. 이용자가 필요 최소한의 정보 외의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서도 안 된다. 기업이 가입 화면에 '필수' 항목으로 표시했더라도 실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정보인지를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재발급·요금 할인·구매이용권까지…98.3%는 "후속조치 불만족"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기업의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기업의 후속조치에 만족하는가'라는 두 번째 질문에서는 295명(98.3%)이 '아니다'를 선택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5명(1.7%)에 불과했다. 특정 기업이나 개별 보상안을 지정하지 않고 기업 대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물은 결과다. 시민들은 사과와 각종 혜택 제공만으로는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보안코드(CVC) 등의 유출로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 약 28만명에게는 카드 재발급을 우선 안내했다. 당시 연말까지 10개월 무이자 할부와 신용정보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피해 예방 조치와 고객 혜택, 피해 발생 시 보상 방침을 함께 발표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유심 무상 교체와 통신요금 할인·추가 데이터 제공 등을 시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무상 유심 교체는 1000만건을 넘겼으며 지난해 8월 통신요금을 50% 할인하고 같은 해 8~12월 매달 데이터 50GB를 추가 제공했다. KT도 올해 공시에서 월 100GB 데이터의 6개월 제공과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 보험의 2년 무료 제공 등을 설명했다. 일정 기간 해지한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도 시행했다.
   
   

   
      ▲ 시민들이 길거리 앙케이트 설문에 참여하는 모습. ⓒ르데스크
      
   

쿠팡은 지난해 12월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용권은 쿠팡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알럭스 2만원으로 구성됐다. 올해 1월부터 지급된 이용권에는 사용처와 기한이 정해져 있었다. 회사가 발표한 총액은 이용권 액면가를 합산한 것으로 실제 현금 배상액과는 차이가 있다.

기업들이 다양한 후속조치를 내놨지만 시민들은 사고 이후 보상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준혁 씨(42·남)는 "사고가 터지고 나서 몇천원짜리 쿠폰이나 몇만원 보상금을 주는 게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고 유출된 정보는 되돌릴 수도 없다"며 "형식적인 사과나 보여주기식 보상안으로 때우려 하지 말고 애초에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정보 관리를 원칙대로 철저히 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태…금융·통신·유통 전방위 피해


지난해 해킹 피해를 입은 롯데카드에서는 약 297만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으며 이 가운데 45만명의 주민등록번호도 포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불필요한 정보 저장과 암호화 미흡이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하고 올해 3월 주민등록번호 처리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과징금 96억2000만원 등을 부과했다.


   업무상 확보한 개인정보를 카드 모집에 활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우리카드 인천영업센터는 2022년 7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최소 20만7538명의 가맹점주 정보를 조회해 모집인에게 전달했다. 이 가운데 7만4692명은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3월 과징금 134억5100만원을 부과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12월 직원 12명이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와 이름·생년월일·성별 등이 담긴 정보 19만2088건을 모집인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가입자 식별과 인증에 사용되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SK텔레콤 조사 결과에서는 2324만4649명의 휴대전화번호와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 등 25종의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안전조치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과징금 1347억9100만원을 부과했다. 단순한 연락처뿐 아니라 통신서비스에서 가입자를 구분하고 인증하는 정보까지 유출된 것이다.


   
      ▲ 쿠팡에서는 회원 정보뿐 아니라 배송지에 등록된 비회원의 이름·연락처·주소도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광진구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KT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 실제 금전적 피해로 이어졌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7월 불법 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을 통한 침입으로 이용자 1만6647명의 휴대전화번호와 가입자 식별번호·단말기 식별번호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문자와 전화 인증정보까지 탈취되면서 368명에게 약 2억4000만원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 개인정보위는 접근통제 미흡 등을 이유로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확인됐다. 개인정보위가 지난 8월 발표한 GS리테일 제재 결과에서는 GS샵 회원 158만1025명과 GS25 회원 7만912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 항목에는 이름과 성별·생년월일·연락처·주소·이메일 등이 포함됐다. 사고는 2024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발생했으며 과징금 128억3600만원과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됐다.

쿠팡에서는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지 않은 사람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됐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6월 회원 약 3322만명과 비회원 최소 43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회원의 이름과 이메일뿐 아니라 배송지에 등록된 수취인의 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이 포함됐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물건을 보내기 위해 입력한 정보까지 함께 유출된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인증에 사용하는 서명키의 접근권한을 소홀히 관리했고 관련 직원이 퇴사한 뒤에도 해당 키를 즉시 갱신하거나 폐기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보유기간이 지난 탈퇴 회원의 일부 배송지 정보와 계좌번호를 파기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인증키 관리와 정보 파기정책 등을 정비하도록 명령했다. 쿠팡은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사과하면서도 일부 판단에는 이견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사후 제재와 보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보 수집부터 보관·활용·파기에 이르는 전 과정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부 해킹뿐 아니라 내부 직원의 정보 오남용과 접근권한 관리 소홀 등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만큼 기업의 예방 조치와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후 제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전 예방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처음부터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을 줄이고, 목적이 달성된 정보는 즉시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의 책임과 정보 접근권한 관리 강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19 Oct 2026 12:00: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5</guid>
			
		</item>


		
		<item>
			<title>[영상]기생충·파묘·왕사남 대박을 예언했다…K-무비 큰 손 '그들의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5</link>

			<description><![CDATA[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가 몰랐던 한류 열풍의 숨은 주역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 '충무로의 큰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곳인데요. 이곳은 영화 제작사도 아니고 배급사도 아니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아닙니다. 바로 '은행'입니다. 그것도 중소기업 대출을 주로 하는 국책은행, IBK기업은행입니다.

"아니, 은행이 영화랑 무슨 상관이야?" 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극장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들을 떠올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1000만 관객을 넘긴 한국 영화는 모두 25편인데요. 이 가운데 무려 12편의 투자자 명단에 기업은행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거의 절반인 셈이죠.

'명량', '국제시장', '기생충', '파묘', 그리고 올해 극장가를 뒤흔든 '왕과 사는 남자'까지. 은행원이 고른 영화가 줄줄이 천만을 넘긴 것입니다. 오늘은 충무로의 큰 손이자 전 세계 K-무비 열풍의 숨은 주역이라 불리는 기업은행이 도대체 어떻게 K-무비 흥행 공식을 만들어 왔는지, 구체적인 팩트와 숫자로 속속들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1장. 천만 신화부터 칸·아카데미까지…K-무비 흥행 감별사

먼저 기업은행이 투자한 작품부터 살펴볼까요? 제목을 들으시면 "이 영화에도 투자했어?" 하실 만한 작품이 꽤 많습니다. 2014년 개봉해 1761만명을 동원한 '명량'이 대표적입니다. 지금까지도 역대 한국 영화 관객 수 1위를 지키고 있는 작품이죠. 2019년 1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웃게 한 '극한직업'도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 1·2편, '범죄도시2', '파묘'까지. 우리가 한 번쯤 봤거나 들어봤을 천만 영화들이 기업은행의 투자 목록에 줄줄이 올라 있습니다.

올해도 여기에 한 작품이 더해졌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사극 '왕과 사는 남자'인데요. 지난 2월 개봉해 한 달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1600만명을 넘어서며 '극한직업'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관객 수 2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극장 매출액만 1518억원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요. 기업은행은 이 영화에도 1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 투자 목록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국내 흥행 성적만이 아닙니다.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았던 순간에도 기업은행이 함께했거든요. 대표적인 작품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입니다.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도 놀라웠는데, 이듬해에는 더 큰 소식이 들려왔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까지, 무려 4관왕에 오른 겁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든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당시 92년 아카데미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자막이라는 1인치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던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는데요. '기생충'은 그 말을 작품으로 보여줬습니다. 한국어로 전하는 이야기도 전 세계 관객을 웃고 울릴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거죠. K-무비의 위상을 이야기할 때 '기생충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산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6년 칸 영화제 초청을 계기로 한국형 좀비 장르, 이른바 'K-좀비'를 세계에 알렸는데요. 이후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이어지는 K-좀비 붐의 출발점이 된 작품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2022년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 송강호 배우에게 한국 남자 배우 최초의 칸 남우주연상을 안긴 '브로커'도 모두 기업은행 투자작입니다. 국내에서는 천만 관객을 만나고, 해외에서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 그 뒤에 기업은행이라는 투자자가 함께 있었던 겁니다.

#2장. 숫자로 입증된 '충무로 큰 손'의 파워

그렇다면 기업은행은 영화 투자업계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걸까요? 네 가지 숫자를 따라가 보면 조금 더 실감이 납니다.

첫 번째 숫자는 '48'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천만 한국 영화 25편 가운데 기업은행 투자작은 12편. 비율로 따지면 48%입니다. 천만 영화 두 편 중 한 편꼴로 기업은행이 돈을 보탠 셈이죠.

두 번째 숫자는 '1'입니다. 문화콘텐츠 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을 따로 둔 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기업은행 단 한 곳뿐입니다. 영화가 흥행할 때 잠깐 관심을 보인 정도가 아니라, 10년 넘게 전담 조직을 두고 꾸준히 작품을 검토하고 투자해온 겁니다.

세 번째 숫자는 '10조'입니다. 올해 2월 말까지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 분야에 직접 투자한 누적 금액은 3935억원입니다. 여기에 제작사 등에 공급한 누적 대출액 9조 8942억원을 더하면, 모두 10조 2877억원에 달합니다. 대출과 투자를 합쳐 문화콘텐츠 산업에 공급해온 돈이 10조원을 넘긴 거죠. 참고로 누적 직접 투자액은 올해 상반기를 거치며 4245억원까지 늘었습니다.

마지막 숫자는 '377'입니다. 기업은행이 기록한 최대 투자 수익률인데요. 이 기록을 안겨준 영화가 바로 '극한직업'입니다. 기업은행은 이 영화에 직·간접으로 7억 9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총제작비 95억원 가운데 약 8.3% 수준이죠. 그런데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서 투자 수익률이 무려 377%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작품들의 성적도 눈에 띕니다. '범죄도시2'에는 14억 2000만원을 투자해 253%, '파묘'에는 10억원을 투자해 129%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왕과 사는 남자'에는 10억원을 넣어 약 220%의 수익률을 거뒀고요.

관객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본 영화 한 편인데, 은행의 투자 성적표에서도 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겁니다.


#3장. 도쿄의 한 극장에서 시작된 인연, 은행권 최초의 영화투자 전담 조직 탄생

그런데 기업은행은 언제부터, 왜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요? 이 이야기는 2002년, 일본 도쿄의 한 극장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도쿄에서 근무하던 기업은행 직원 한 명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다수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는 여기서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우리나라도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울 역량이 충분하구나." 이 직원이 바로 훗날 기업은행장이 된 조준희 전 행장입니다.

2010년 12월 은행장에 오른 그는 2012년 1월, 도쿄에서 품었던 생각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콘텐츠 전담 조직을 만든 건데요. 약 1년 6개월 뒤인 2013년 7월에는 이 조직을 '문화콘텐츠금융부'라는 정식 부서로 키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볼 부분이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이름 그대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책은행이잖아요.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들도 대부분 중소기업입니다. 좋은 시나리오가 있고, 작품을 만들 사람들도 있는데 정작 제작비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공장이나 부동산처럼 담보로 내놓을 자산이 부족했으니까요. 기업은행은 바로 그 빈자리에 들어갔습니다. 담보력이 부족한 콘텐츠 기업에 '이야기의 힘'을 보고 돈을 댄 거죠.

지원은 빠르게 늘었습니다. 201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불과 2년 8개월 동안 2667건의 문화콘텐츠 사업에 4586억원을 빌려주거나 투자했습니다. 당시 지원작을 보면 영화 '설국열차'와 '베를린'뿐 아니라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최고다 이순신'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뽀로로', '로보카폴리'도 있고요. 극장부터 안방 TV까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기업은행이 지원한 작품을 만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시작한 문화콘텐츠 금융은 해마다 규모를 키웠습니다. 대출과 투자를 합친 누적 지원액은 초기 4586억원에서 2018년 2조 3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2월 말에는 10조 2877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초기와 비교하면 22배 이상으로 커진 겁니다. 직접 투자액도 늘고 있습니다. 연간 문화콘텐츠 투자액은 2021년 216억원에서 2022년 284억원, 2023년 312억원, 2024년 408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49억원에 이르렀습니다. 4년 만에 약 2.5배로 늘어난 거죠. 올해는 연간 투자 한도를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높였는데요. 상반기에만 456억원을 투자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럼 이제 가장 궁금한 부분이 남습니다. 이 돈을 투자할 작품은 누가, 어떻게 고르는 걸까요? 기업은행에는 소수 정예로 꾸려진 문화콘텐츠 투자팀이 있습니다. 이들은 해마다 수십 편의 시나리오와 작품을 검토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사용하는 자체 '투자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10년 넘게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다듬어온 기준이죠. 평가는 크게 세 단계입니다. 첫 번째는 필수 조건을 확인하는 겁니다. 중소기업이 제작에 참여하는지, 정치적·종교적 색채는 없는지, 감독이나 배우가 물의를 빚은 이력은 없는지, 외부 자문단의 추천을 받았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두 번째는 작품을 점수로 평가하는 단계입니다. 시나리오 완성도에 25점, 내용과 장르, 관람등급에 각각 5점을 매기는 식입니다. 그런데 진짜 흥미로운 건 세 번째, '가산점과 감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기준이 나오거든요. 직전 작품이 흥행에 실패한 실력파 감독에게는 오히려 10% 가산점을 줍니다. 30·40대 감독의 데뷔작에도 10%를 더해주고요. 반대로 세 편 연속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나 배우가 참여하는 작품에는 10%를 깎습니다. 60대 이상 감독의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촬영을 마치고도 1년 넘게 개봉하지 못한 이른바 '창고 영화' 역시 10% 감점 대상이고요. 조금 의외죠? 흥행에 성공한 감독과 배우가 나오면 더 좋은 점수를 줄 것 같은데, 왜 반대일까요? 성공이 이어지면 주변에서 다른 의견을 내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름값에 기대다 보면 작품을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쉽지 않고요. 반면 한 차례 실패를 겪은 실력파 감독이나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신인 감독에게서는, 사람들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천만 영화 12편을 고른 안목 뒤에는 이런 역발상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4장. 은행의 계산기 위에 올려진 '스토리와 콘텐츠의 힘'

2002년 도쿄의 한 극장에서 시작된 관심은 2012년 은행권 최초의 문화콘텐츠 전담 조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출과 투자를 합쳐 누적 10조원이 넘는 지원으로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은행이 왜 영화에 돈을 대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담보 대신 시나리오를 읽고 스타 대신 잠재력을 본 기업은행의 선택은 결국 숫자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천만 한국 영화 25편 중 12편, 극한직업 수익률 377%, 연간 투자액 549억원, 그리고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의 '기생충'까지.

우리가 극장에서 웃고 울며 봤던 수많은 한국 영화의 엔딩 크레딧. 그 어딘가에 적힌 IBK기업은행이라는 이름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충무로의 지원군으로 함께해온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18:52: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5</guid>
			
		</item>


		
		<item>
			<title>고층 건물 들어설 때마다 '햇빛 분쟁'…중화동 15층 옆 26층 신축 갈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5</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최고 26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설이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일조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보다 높은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완공 이후 햇빛이 가려져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접 아파트에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은 물론 향후 일조권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건축 관련 법규를 준수하더라도 실제 일조방해 정도에 따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업 초기부터 인근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중화역 라온프라이빗 센트로 공사 현장 인근 동구햇살아파트에는 '소음·분진·일조권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동구햇살아파트는 최고 15층, 1개 동으로 구성된 단지다. 주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한 생활 불편뿐 아니라 신축 건물이 완공된 이후 기존 주거공간의 채광 여건이 달라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분양을 앞둔 중화역 라온프라이빗 센트로는 중화3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라온건설이 공개한 공급계획에 따르면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 176가구와 오피스텔 74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 가운데 11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기존 동구햇살아파트보다 최고 층수가 11층 높다는 점에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은 인근 건물에서 내려다 본 공사 현장이 모습. ⓒ르데스크
      
   

취재 당시 인근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본 공사 현장에는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었고 지하 굴착 공간에는 흙막이 벽을 지지하는 철골 버팀대가 여러 단 배치돼 있었다. 지상 주거동의 골조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신축 건물의 실제 높이와 형태가 드러나기 전부터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는 완공 이후 일조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동구햇살아파트의 한 주민은 "15층밖에 안 되는 아파트 옆에 26층짜리 신축 아파트가 들어온다는데 어떤 주민이 좋아할지 모르겠다"며 "낮잠을 자야 할 정도로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은 일조권뿐 아니라 소음과 분진도 불편하게 여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다세대주택 거주자들 역시 신축 건물이 들어선 이후 채광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변 저층 주택까지 신축 건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주민 김기환 씨(59·남)는 "기존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주상복합이 바로 옆에 들어서면 시공사에서 일조권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주민 입장에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며 "큰 나무 옆의 작은 나무가 그늘에 가려지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집에도 햇빛이 잘 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건물과 신축 건물의 층수 차이만으로 일조권 침해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건물의 위치와 방향, 이격거리, 주변 지형 등에 따라 실제 일조시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가 지하 굴착 단계에 있는 만큼 완공 이후 일조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건축계획과 일조시간 변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법원 역시 신축 건물로 인해 일조시간이 감소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위법한 일조권 침해가 성립한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대법원은 일조방해가 사회통념상 참아야 하는 범위인 '수인한도'를 넘었는지 판단할 때 피해 정도와 건물 용도, 지역 특성, 토지이용의 선후관계, 피해를 피하거나 줄일 가능성, 당사자 간 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건축 관련 규정을 준수했더라도 실제 일조방해 정도가 수인한도를 넘으면 위법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는 취지다.


   
      
         ▲ 중화역 라온프라이빗 센트로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동구햇살아파트에 걸린 소음·분진·일조권 대책 요구 현수막. ⓒ르데스크
         
      
   
   
실제 전국 곳곳에서는 신축 건물로 인한 일조권 침해 가능성을 둘러싸고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거나 법적 분쟁을 벌인 사례가 이어져 왔다. 특히 기존 주거시설과 인접한 부지에 고층 아파트나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채광 감소를 우려하는 주민들과 사업자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다.

2022년 4월 경남 양산시 평산동 태원아파트에서는 기존 20층 아파트 남쪽 맞은편에 19~30층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자 입주민 200여 명이 시청 앞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당시 주민들은 전문기관에 의뢰한 분석 결과를 근거로 신축 단지가 완공되면 17세대에는 햇빛이 전혀 들지 않고 40세대의 일조시간은 30분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업자 측은 일부 세대의 일조권 피해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조권 분쟁이 실제 공사 제한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09년 부산지법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 현대홈타운 일부 주민들이 인근 롯데캐슬피렌체 시행사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현대홈타운 212동 특정 라인의 예상 일조시간 감소 등을 근거로 롯데캐슬피렌체 103동의 15층 초과 공사를 금지한 것이다. 다만 해당 라인을 제외한 다른 입주민들의 신청은 기각했다. 동일한 신축 건물로 인한 일조권 분쟁이라도 개별 세대의 피해 정도에 따라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기업 사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는 이노션의 지하 8층~지상 19층 신사옥 건립 계획을 두고 인접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했다. 당시 계획상 두 건물의 이격거리는 저층부 12m, 고층부 18.5m였다. 주민들은 사옥이 들어서면 기존 주거공간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줄어들 뿐 아니라 건물 간 거리가 가까워 사생활 침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이노션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건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채광 감소를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의 모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도 비슷한 갈등이 불거졌다. 2018년 삼성강변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의 골조가 올라오면서 채광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집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감소해 낮에도 조명을 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당시 마포구청은 건축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축허가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충족했더라도 인근 주민들이 체감하는 주거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진 못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신축 건물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을 단순한 개발 반대 민원으로 보기보다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 충돌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사업자가 법적 절차를 이행하는 것과 별개로 인근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을 알리고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변 주민들은 건축허가가 진행되는 상황을 잘 모르다가 공사가 시작된 뒤에야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민원에는 사업을 막으려는 목적뿐 아니라 주민들의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하고 개발에 따른 주변 지역의 기여를 요구하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든 기업 사옥이든 건물을 짓기 전에 인근 주민들에게 사업 진행 내용을 알리고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일조나 조망에 피해가 예상된다면 그에 대한 배상과 협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갈등이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지면 실제로 일조가 얼마나 줄었고 조망이 어느 정도 저해됐는지 밝히는 일이 쉽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주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절차를 통해 분쟁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18:07: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5</guid>
			
		</item>


		
		<item>
			<title>20대 지지율 10% 쇼크 뒤엔 '휴거' '엘사' 직접 겪은 공공임대 거부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청년세대의 반감이 갈수록 커지는 배경에 임대아파트 공급 중심의 집값 안정화 대책이 자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공공임대 아파트와 관련된 사건·사고와 차별 논란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낸 탓에 공공임대 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유독 강하고 자연스레 공공임대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게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지지율 늪에 빠진 李대통령, 청년세대 거부감은 폭발 직전…불변의 이유는 '부동산' 


임기 초 60% 중반에 달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급격하게 하락했다. 30%대로 떨어진 이후 계속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국정운영 평가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5.8%)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9%에 불과했다. 직전인 9월 5주차 대비 3.6%p 하락한 수치다. 또 긍정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30대로, 유일하게 30%(29.9%)를 넘지 못했다. 이어 70대(30.9%), 60대(31.1%), 18~29세(32.1%), 50대(41.8%), 40대(41.9%) 등으로 높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0%p 오른 58.8%를 기록했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4.9%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비슷한 시기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3.1%)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6%에 불과했다.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한 61.8%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는데 20·30세대의 부정평가 비율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18~29세 긍정 30.4%, 부정 66.5% ▲30대 긍정 30.5%, 부정 66.8% ▲40대 긍정 39.0%, 부정 58.9% ▲50대 긍정 42.1%, 부정 57.0% ▲60대 긍정 32.9%, 부정 65.8% ▲70세 이상 긍정 36.8%, 부정 57.0% 등이었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는 다양했는데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조사 시점의 반짝 이슈로 잠시 언급됐다가 사라진 내용과 지속적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내용이다. 그 중에서도 꾸준히 부정 평가 이유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내용은 바로 '부동산'이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은 임기 초부터 꾸준히 언급됐고 매 번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부정평가 이유 1위는 '부동산 정책'(18%)였다. 같은 조사기관에서 약 2달 전(7월 2주)에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부동산 정책'(11%)은 '경제·민생·고환율'(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국회 등에 따르면 타 연령대에 비해 청년층의 부정 평가 비중이 높고 동시에 부동산 정책이 이유로 많이 언급되는 두 가지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결국 청년들은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크게 투기 세력 규제, 공공임대 중심의 대규모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화 등이다. 이 중 몇몇 내용을 제외하곤 청년 대부분 유주택자·다주택자를 타깃으로 한 규제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공공임대 중심의 공급 정책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임대 중심 공급 정책, 엘사·휴거 혐오 단어에 차별 논란 겪은 청년세대엔 역효과"


   


   
      
      ▲ 최근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청년세대의 반감이 커지는 원인 중 하나로 공공임대주택 공급 중심의 집값 안정 대책이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의 3기 신도시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를 방문한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왼쪽 두 번째). [사진=연합뉴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공임대 중심의 공급 정책에 대한 불만의 배경엔 그들의 '성장환경'이 자리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공공임대 아파트와 관련된 각종 잡음이 공론화되기 시작한 시기가 현재 20·30세대의 유년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공공임대 아파트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가 유독 자주 언급되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다. 일례로 2002년 청계지구 그린벨트를 풀어 국민임대단지를 짓겠다는 발표가 나오자 지역 주민 반대들이 슬럼화와 집값 하락을 이유로 들며 반대의 목소리를 들었다. 2006년에는 서울 은평·장지·발산에서 분양동과 임대동을 한 단지에 섞는 시도가 잇따르면서 '소셜믹스(서로 다른 소득 계층이나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도시 계획 정책)'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미 임대아파트가 많이 지어진 2010년 들어서는 찬·반 논쟁 보다는 차별 논란이 극심해졌다. 2014년 한 아파트에서 임대세대 자녀들의 놀이터 출입을 배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강남의 한 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의 시위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인근 보금자리주택 학생들이 배정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공공임대아파트를 둘러싼 혐오 표현까지 등장해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에서 공공임대 아파트 아이들을 지칭하는 '휴거(휴먼시아 거지)' '엘사(LH아파트 사는 사람)' 등의 신조어가 유행처럼 퍼졌다. 

   


   공공임대를 둘러싼 차별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24년 서울시의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혼합주택단지 관련 서울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4%는 '단지 내 임대세대의 차별이 있는 편'이라고 답했다. '차별이 없는 편이다'는 응답은 25.4%에 불과했다. '혼합주택단지'는 공동주택(아파트) 같은 동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공공임대 형식으로 거주하는 세대와 분양·임차·구매한 세대가 함께 사는 단지를 일컫는 용어다.


   


   
      
      ▲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방식에 따른 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면 청년세대의 거부감이 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고집할 경우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정책의 실제 목적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르데스크가 만난 대다수의 청년들도 공공임대 아파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주택자 입장에서 없는 것 보다 나을 뿐 만약 동일한 선택지라면 무조건 '민간아파트'를 선택할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직장인 강나영 씨(31·여)는 "어릴 때부터 임대아파트 왕따나 차별 같은 이야기를 워낙 많이 접했다 보니 당연히 인식이 나쁠 수밖에 없다"며 "만약 둘 중에 하나만 고른다면 무조건 민간 아파트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양준석 씨(33·남)는 "어릴 때는 '엘사' '휴거' 같은 표현에 대해 아무생각 없었고 또 내가 당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며 "나이가 들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요즘 같은 집값이면 어쩔 수 없이 공공임대로 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과 '이런 상황을 만들고 또 자꾸 공공임대를 짓는 정부가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국민 주거 복지를 위한 것인데 왜 국민이 원하는 집을 짓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정치적으로 생색내기 목적 아니라면 도무지 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어떤 형태든 공급의 효과가 동일한 상황에서 굳이 청년세대가 거부하는 공공임대를 고집하는 것은 정책 효과도 미비할 뿐 아니라 '목적이 다른 데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최근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청년층을 비롯한 주거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고, 정부는 이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청년층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거주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얻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만으로는 이들의 주거 불만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데에는 주거 안정이라는 정책적 목적 외에도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고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임대주택은 일반 민간아파트에 비해 단지 규모가 작고 동 수도 적은 경우가 많아 청년층이 선호하는 생활 인프라나 각종 편의시설 등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청년층은 단순히 거주할 공간뿐 아니라 교통 접근성과 주변 생활환경,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 주거의 질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러한 차이가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는 실제 청년층이 원하는 주거환경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16:58: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6</guid>
			
		</item>


		
		<item>
			<title>20일 만에 긍정➞부정 말 바꿨다…외국계 IB '야바위 리포트'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4</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분석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와 주요 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단기간에 비관적인 분석으로 돌아서거나 반대로 투자 위험을 경고하다가 매수를 권고하는 등 투자 판단을 크게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권사 보고서의 옥석을 가리는 안목을 키워 스스로 피해를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이 나온다.

1만피 호언장담 한 달 만에 최악의 위기 경고…외국계 IB 전망 신뢰성 도마 위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국내 증시 마감 전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서 최근 코스피의 급락세가 단순한 조정 수준을 넘어선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속 하락 기간보다 해당 기간에 집중된 낙폭이 더욱 우려스럽다는 평가도 내놨다. 15일 '검은 목요일'의 급락분을 반영하기 전부터 최근 코스피의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이 이미 14%를 넘어선 것을 지목하며 일반적인 연속 하락 국면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선 과거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위기 사례도 거론됐다. 이번 하락세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0년간 코스피가 단 하루의 반등도 없이 이 정도 규모로 하락한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언급된 사례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코스피 지수 20.5% 급락, 2011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따른 15.1% 하락 등이었다.



   
      
      ▲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단기간에 기존과 상반된 투자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분석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골드만삭스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내용은 직전에 내놓은 보고서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3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회복과 외국인 자금 유입,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근거로 코스피가 7000~7200선의 저항 구간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지난 9월 초에도 낙관론을 펼쳤다. 당시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가 당시 지수보다 약 80% 높은 수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내놨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불과 한 달 사이에 정반대의 논리를 펼치는 골드만삭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투자자들은 "얼마 전까지 코스피가 1만을 넘는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위기라고 한다. 한국 증시를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너무한 것 아니냐" "9월에 골드만삭스의 상승 전망을 믿고 주식을 매수했는데 지금은 손실이 너무 커서 계좌를 열어보기도 두렵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이라는 곳의 전망이 불과 몇 주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느냐. 손실은 결국 개인 투자자들만 떠안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5일 반도체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했으나 불과 15일 뒤인 20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근거로 반도체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사진은 모건스탠리 뉴욕 본사. [사진=AP/연합뉴스]
   
   

   


   외국계 증권사가 단기간에 투자 전망을 크게 바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5일 반도체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 반도체 투자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불과 15일 뒤인 같은 달 20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당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4년 6월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해 논란을 빚었은 바 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근거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0% 넘게 낮췄다. 투자 의견 역시 기존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전망을 수정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불과 몇 주 만에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는다면 당초 전망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의 보고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전망을 변경할 때는 기존 분석과 달라진 점을 객관적인 근거와 함께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도 역시 증권사의 명성이나 목표주가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보단 스스로 주가 변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투자 유·무를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15:51: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4</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16)] 대우건설 상도15구역 첫 삽 초읽기…SK하이닉스 낙수효과, HD현대 선박 수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3</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16일 금요일. 건설 분야부터 배터리 소재·반도체 장비·조선까지. 한 주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한 우리 기업들의 굵직한 계약 소식,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먼저 건설 분야에서는 조 단위의 초대형 재개발 사업 수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우건설은 대신자산신탁과 약 1조 4400억원 규모의 상도15구역 재개발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16일) 공시했는데요. 지난 7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선정된 이후 약 3개월여 만입니다.

   

상도15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최고 35층, 30개 동, 총 3207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공사 기간은 실제 착공일부터 54개월입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코스닥 상장 기업의 소식이 화제입니다.

   

첨단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 쎄노텍이 양극재 제조기업과 약 129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첨가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쎄노텍은 축적된 세라믹 소재 기술과 초미립자 분체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양극재용 첨가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지난 5월 46억원 규모 계약에 이은 추가 수주로 내년 상반기 순차 공급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낙수효과가 여전한 모습입니다.

   

위드텍은 SK하이닉스와 약 39억원 규모의 공정·제조환경 모니터링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오늘 공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내년 4월까지입니다.

   

조선 분야에서는 연간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이후에도 기분 좋은 수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중동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 4척, 총 6258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15일) 공시했는데요.

   

선박은 2030년 상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을 더한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상선 수주액은 약 138억 달러입니다. 연초에 설정한 연간 목표 114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14:52: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3</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16)] 강남 자곡동 소형 평형대 14억 육박, 성동 한강변 중형 호실 30.4억 거래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2</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6일 금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포커스'입니다.

15일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총 3건입니다.

먼저 강남구에선 자곡동 강남자곡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6평(51.99㎡) 중층 호실이 13억8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3월 직전 거래 대비 3500만원 오른 역대 최고가입니다.

이 평형대 호실은 2024년부터 꾸준히 우상향했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3월 9억9000만원에서 시작해 11월 10억9000만원까지 거래가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올해는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져 작년 11월 대비 3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성동구에선 옥수동 한남하이츠 전용면적 31평(101.09㎡) 고층 매물이 30억4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역대 최고가입니다.

이 평형대 호실은 2024년까지만 해도 거래가가 20억4000만원에 불과했는데요. 3년도 채 안 돼 무려 10억원이나 오른 셈입니다.

한남하이츠는 현재 재건축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지난주 건설사업관리 용역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재건축 이후에는 전체 세대의 절반 이상이 대형 평형인 35층 한강뷰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도봉구에선 방학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13평(43.35㎡) 고층 매물이 2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평형대 호실의 직전 거래는 지난 9월로 3억12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평형대 호실은 단지 내에서도 유독 거래가 활발한 편인데요. 10개월 동안 무려 28건의 거래 신고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2억6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14:51: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62</guid>
			
		</item>


		
		<item>
			<title>주주환원 늘리라더니 세금은 불리하게…K-밸류업 정책 '엇박자'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9</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들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현행 과세체계는 주주환원 방식에 따라 세제 혜택을 달리 적용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확대와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과세체계는 주주환원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소각, 준비금 감액배당은 모두 기업이 보유한 재산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수단이지만 과세 여부와 세율이 달라 실효성은 물론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했지만…환원 방식 따라 세금은 제각각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핵심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이를 통해 투자 요인을 높이는 데 있다. 국내 상장기업들이 충분한 이익을 내고도 배당에 소극적이거나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경영을 이어간다는 지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세제 혜택을 마련하고 자기주식 소각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은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1년 이내에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법 시행 전에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에는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다만 임직원 보상이나 경영상 필요 등 법에서 정한 사유가 있고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코스피 상장회사의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은 52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약 7조2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20조1000억원, 소각금액은 21조4000억원에 달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취득금액은 약 4.2배, 소각금액은 약 8.6배 늘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러나 주주환원 규모가 커지는 속도에 비해 관련 세금의 부과 기준이 복잡하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행 세법은 기업이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면 배당소득세를 부과하지만 자기주식 취득이나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에는 거래 방식과 주주 유형에 따라 다른 과세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일반적인 현금배당은 원칙적으로 14%의 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연간 이자·배당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6~45%의 누진세율을 적용받는다. 반면 상장주식 소액주주가 거래소에서 주식을 매도해 얻은 양도차익은 일반적으로 소득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같은 주식에서 발생한 투자수익이라도 배당으로 받느냐,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으로 실현하느냐에 따라 세금 부담이 달라지는 구조다.

예를 들어 상장기업에 투자한 개인이 현금배당으로 1000만원을 받으면 원칙적으로 140만원의 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반면 같은 금액의 주식 매매차익을 얻었다면 일반적인 소액주주의 장내거래에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실제 최종 세부담은 다른 금융소득과 종합소득, 각종 공제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현금배당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과세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기주식 취득에 대한 과세 근거도 복잡하다. 현행 세법과 판례에 따르면 기업이 소각을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한 경우에는 주주가 받은 대가 중 취득가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배당소득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소각 이외의 목적으로 취득했다면 주식 양도소득으로 판단한다. 거래소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주주로부터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이후 소각하더라도 일반적인 주식 양도거래로 취급된다.

자본준비금을 줄여 주주에게 지급하는 감액배당 역시 일반적인 현금배당과 과세 기준이 다르다. 올해부터는 상장기업 대주주와 일부 비상장기업 주주가 주식 취득가액을 초과해 받는 감액배당에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상장기업 소액주주의 감액배당은 원칙적으로 배당소득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주에게 기업 재산이 이전된다는 경제적 효과가 유사해도 주식 보유 규모와 배당 재원에 따라 과세 결과가 달라지는 셈이다.


   자사주 소각하면 세제 혜택 놓칠 수도…배당·양도소득 과세 불균형 해소 시급


정부가 지난해 말 도입한 고배당 상장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를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해당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기업의 현금배당소득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며 특례 대상 배당소득에 대해 금액 구간별로 14~30%의 세율을 적용한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기업의 현금배당이 기준연도인 2024년보다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금이 10% 이상 증가하거나 배당성향이 40%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을 산정할 때 현금배당만 인정하고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은 주주환원 실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자기주식처분이익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나 감액배당을 실시할 경우 이익의 발생 시기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기업이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소각 과정에서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이 감소하면 현금배당을 추가로 확대할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 주주환원을 위해 자기주식을 소각한 기업이 오히려 현금배당 증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고배당 상장기업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 629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25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한 기업은 58개사였다. 해당 기업들의 자기주식 취득금액 중간값은 69억원, 평균은 1079억원이었다.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가 현금배당 증가 요건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실제 소각한 자기주식 금액을 일정 범위에서 주주환원 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자기주식 소각은 모든 주주에게 현금이 직접 지급되는 배당과 경제적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 특례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기주식 관련 세법 자체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6년 세법개정안에는 자기주식 거래를 원칙적으로 자본거래로 일원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자기주식 취득 목적에 따라 배당소득과 양도소득을 구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주가 받은 대가 중 취득가액 초과분을 의제배당으로 과세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자기주식처분손익을 법인세 과세소득에서 제외하도록 한 규정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기주식처분이익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나 감액배당을 실시할 경우 이익의 발생 시기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자기주식처분손익을 기존과 같이 법인세 과세체계에서 손익거래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는 세법상 배당가능이익 개념을 별도로 도입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지목된다. 지금처럼 현금배당, 자기주식 취득, 감액배당 등 거래 유형별로 과세 규정을 두는 대신 주주가 납입한 자본과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축적한 이익을 구분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분배하더라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과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정 고배당기업에 한정해 한시적인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만으로는 장기적인 배당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만 분리과세 확대에 따른 고액 자산가 혜택 집중과 세수 감소, 다른 금융소득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세율과 적용 범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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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6 Oct 2026 12:56: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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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집은 못 바꿔도 분위기는 바꾼다…고물가 시대 뜨는 '소품 인테리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4</link>

			<description><![CDATA[

   가구를 교체하거나 집을 수리하는 대신 조명과 식기, 침구 등 생활용품으로 주거공간에 변화를 주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디자인페어로 이어지고 있다. 가구 구매에 필요한 비용과 제한적인 주거공간, 이사할 때의 부담 등을 고려해 필요한 물건만 선택적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집 전체를 손보지 않고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소품을 선택하는 이유로 꼽힌다. 생활용품 업체들 역시 식기와 소형 조명부터 베개와 이불, 쿠션까지 상품군을 다양화하며 공간 일부를 꾸미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개막한 '2026 DDP디자인페어'에는 식기와 조명, 침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전시됐다. 숟가락과 포크 등 식사용 도구인 커트러리부터 접시와 컵, 캐릭터 소품까지 일상에서 사용하는 상품들을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베개와 이불을 취급하는 부스도 여러 곳에 마련돼 식탁과 거실뿐 아니라 침실을 꾸밀 수 있는 제품들도 살펴볼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비용과 공간 활용도, 취향 표현 등 각자의 생활 여건과 구매 목적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디자인페어를 찾은 일부 방문객들은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과 이사할 때의 운반 부담을 구매 기준으로 꼽았다. 특히 벽지를 바꾸거나 별도의 공사를 하기 어려운 임차주택에서는 시공 없이 배치하고 옮길 수 있는 소품이 상대적으로 활용하기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 가구를 교체하는 대신 그릇과 컵 등 생활용품으로 집 분위기를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디자인페어를 찾고 있다. 사진은 DDP디자인페어의 한 부스에서 식기에 대한 제품 설명을 듣는 방문객의 모습. ⓒ르데스크
      
   

원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지 씨(27·여)는 "원룸에 큰 소파나 식탁을 놓으면 집이 좁아 보이고 나중에 이사할 때 들고 다니는 것도 일이다"며 "요즘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미니 테이블 조명이나 색감 있는 쿠션에 눈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10만원 안팎의 작은 소품 하나만 잘 놓아도 집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박소희 씨(24·여)는 임차주택이라는 특성상 집을 꾸밀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소품 구매의 이유로 들었다. 박 씨는 "월세방이라 벽지를 바꾸거나 큰 공사를 할 수는 없어 조명이나 모빌·포스터 같은 것으로 제 공간이라는 느낌을 내고 있다"며 "이번 페어에서도 방 한구석에 둘 포인트 조명을 사려고 예산을 10만원 정도 잡고 왔다"고 말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보다 즐겁게 만들기 위해 식기를 구매한 소비자도 있었다.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태성 씨(32·남)는 "가구 가격이 부담돼 소파나 식탁 교체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대신 주말에 홈카페 기분을 내려고 디자인이 독특한 그릇과 패브릭 코스터를 몇 개 샀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적은 예산으로도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소품을 활용한 집꾸미기는 단순한 장식용품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활용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접시와 머그, 커트러리 등 매일 사용하는 물건도 디자인과 색상을 고려해 선택하는 대상이다. 참가 업체의 공식 온라인몰 표시가격을 살펴보면 접시는 1만5000~2만2000원, 머그는 2만2000원, 스푼은 1만2000원인 상품이 있었다. 식기 세트를 한꺼번에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품목만 낱개로 선택할 수 있는 구성이다. 혼자 사용할 컵이나 접시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필요한 수량에 맞춰 지출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

침구·캐릭터 소품까지 넓어진 집꾸미기…품목별 가격 차이에 구매 부담도 제각각


   
      ▲ 베개와 이불 등 침구류도 가구를 교체하지 않고 집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상품으로 선보였다. 사진은 DDP디자인페어의 침구류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선 방문객들. ⓒ르데스크
      
   

침구류 역시 침실 분위기를 바꾸는 생활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장에는 베개와 이불 등 침구를 취급하는 부스들이 마련돼 있다. 참가 업체들은 온라인에서도 베개커버와 이불커버, 침대패드 등을 품목별로 판매하고 있다. 한 업체는 서로 다른 색상과 무늬의 침구를 조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침대나 매트리스를 교체하지 않고도 외부에 드러나는 침구의 색상과 무늬를 바꿔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식이다. 쿠션커버 역시 단색부터 줄무늬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침구류는 어떤 품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비용에도 격차가 컸다. 한 참가 업체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베개커버는 2만5000~3만원, 이불커버는 14만원, 차렵이불 일부 제품은 17만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베개커버와 이불커버는 속에 넣는 솜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기존 침구를 활용하면서 겉감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침구 전체를 한꺼번에 새로 구매하기보다 베개커버부터 바꾸거나 필요한 이불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캐릭터를 활용한 생활용품도 행사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쿠션처럼 일상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상품들도 포함됐다. 한 참가 업체는 같은 캐릭터를 30㎝와 40㎝ 크기의 쿠션으로 제작해 공식 상품 안내에서 등받이와 실내 장식용으로 각각 소개했다. 캐릭터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거나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접시와 컵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식기가 실용성과 취향을 함께 고려하는 집꾸미기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DDP디자인페어에서 식기류를 살펴보는 방문객들. ⓒ르데스크
      
   


   다만 소품을 활용한 집꾸미기가 반드시 적은 비용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참가 업체가 판매하는 탁상조명 가운데는 가로·세로 약 25㎝ 크기에 가격이 19만5000원인 제품도 있다. 앞서 일부 소비자들이 제시한 10만원 안팎의 구매 예산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디자인페어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의 가격대는 1만원대 식기부터 10만원을 넘는 침구와 조명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공간 활용도와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상품 구성에 주목하고 있다. 홈리빙 브랜드 마케팅팀장 최현아 씨(34·여)는 "1인가구 비율이 늘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고 이사가 용이한 소품형 디자인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번 DDP디자인페어에서도 대형 제품보다는 좁은 공간에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테이블웨어와 미니멀한 조명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현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거공간과 비용의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소품 중심의 집꾸미기 방식과 맞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와 1인가구 증가, 주거 불안정이 맞물리면서 고비용의 대형 가구나 리모델링 대신 소형 조명이나 테이블웨어 등 소품을 활용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소확행'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개인의 취향을 효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소품 중심의 '작은 집꾸미기' 트렌드는 당분간 리빙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17:22: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4</guid>
			
		</item>


		
		<item>
			<title>인니 사회 덮친 軍독재 그림자에 韓 인니 펀드·ETF 손실 우려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7</link>

			<description><![CDATA[인도네시아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현지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상품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선 군부 권력 재부상에 따른 사회적 혼란, 이로 인한 환율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 이탈 등 경제 위기 징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관련 투자 상품 중 이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품이 상당수 존재해 투자 손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대규모 손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30년 군부독재 끝낸 인니, 軍 출신 권력 장악 후 사회·경제 모두 '혼란의 소용돌이'

인도네시아에서 군부가 권력의 중심에 자리 잡은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다. 당시 육군 장성이었던 수하르토는 1965년 군부 내 쿠데타 시도를 계기로 반공 진압 작전을 주도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후 1967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아 대통령 권한대행에 올랐고 이듬해 정식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수하르토는 1998년 퇴진할 때까지 30년 넘게 권력을 장악했다. 이 기간 인도네시아군은 국방과 안보를 넘어 정치와 행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군에 국방과 국가 발전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부여한 '드위풍시(Dwifungsi·이중기능)' 원칙 때문이었다. 이 원칙에 따라 군인들은 선거를 거치지 않고도 국회 의석을 배정받았으며 중앙정부와 지방행정기관의 요직을 차지했다. 

30년 넘게 이어진 수하르토의 장기 집권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막을 내렸다.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고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반정부 여론이 급격하게 커졌고 대학생과 시민사회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결국 수하르토는 거센 퇴진 요구 속에 1998년 5월 21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선 '레포르마시(Reformasi·개혁)'로 불리는 민주화 시도와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제도 개혁이 진행됐다. 군과 경찰이 분리되고 군에 할당됐던 의회 의석도 단계적으로 폐지됐으며 국민협의회(MPR)가 대통령을 선출하던 간접선거 방식도 국민 직접선거로 전환됐다.

20년 가량 이어진 인도네시아의 민간 중심 통치체제는 2024년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해 10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육군 사령관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군 출신 인사들이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주요 부처와 경제 분야로 대거 진출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군 시절 측근인 테디 인드라 위자야 내각비서실장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국방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수행비서로 근무했던 그는 2024년 10월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내각 업무를 지원하는 내각비서실장에 발탁됐다.


   
      ▲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군부의 정치·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루피아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신임 국가경찰청장에게 계급장을 부착해주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같은 해 12월에는 교통부와 농업부의 내부 감사·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감찰총장에 마르요노 전 육군 소장과 이르함 와로이한 전 육군 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지난해 5월에는 육군 중장 출신인 자카 부디 우타마가 재무부 산하 관세·소비세청장에 올랐다. 국영기업에서도 군 출신 인사들의 고위직 진출이 이어졌다. 지난해 2월 프라보워 정부는 현역 육군 소장인 노비 헬미 프라세티야를 국영 식량물류기업 불로그(Bulog) 사장으로 임명했다. 불로그는 정부의 쌀 수매와 비축, 유통 및 가격안정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후 현역 군인이 사장을 겸직할 수 있는 기관에 불로그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노비 헬미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다른 현역 육군 소장인 아흐마드 리잘 람다니를 후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초에는 군 출신 인사의 민간 영역 진출 문턱을 대폭 낮추는 법 개정도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지난해 3월 현역 군인이 전역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정부기관을 기존 10곳에서 14곳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가안보 강화와 행정 효율성 제고를 법 개정의 취지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검찰총장실과 국가사무처 등 일부 민간 행정기관에도 현역 군인이 진출할 수 있게 됐으며 군 장교들의 정년도 연장됐다.


   


군 출신 인사의 민간 영역 진출이 확대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회적 혼란도 심화됐다. 지난해 8월에는 국회의원들의 고액 주거수당과 각종 특혜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면서 수도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같은 달 28일 시위 현장 인근에서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가 경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위는 전국 38개 주 가운데 최소 32개 주로 확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의회 건물과 경찰 시설이 불타고 정치인들의 주택이 부숴지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 기준 시위와 관련된 사망자는 최소 8명에 달했다.

사회 혼란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대학생 수백명이 '파산으로 향하는 인도네시아'라는 구호를 내걸고 프라보워 정부의 경제정책과 현역 군인의 민간 영역 진출 확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시위는 스마랑과 수라바야, 메단, 반둥 등 주요 도시로 확산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에 충돌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8월에는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 마카사르 등에서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재정지출 정책과 군부의 영향력 확대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특히 자카르타에서는 시위 이후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시설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무려 32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 인도네시아에서 군 출신 인사들의 민간 영역 진출이 확대되면서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 인근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대학생들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극심한 사회 혼란은 인도네시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루피아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등 불안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8일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8190루피아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루피아화 가치는 연초 대비 8% 넘게 하락했으며 3주간 하락 속도는 2020년 이후 가장 가팔랐다. 루피아화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과 외화부채 상환 부담 증가로 이어져 현지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액은 약 32억달러에 달했다. 2009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약 40%에 달했던 인도네시아 국채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지난 6월 12.6%까지 떨어지며 약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9월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10조2400억루피아를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재정건전성도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전망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85%로 당초 목표(2.68%)보다 0.17%p 상향 조정했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각 정부 부처와 기관에 남은 출장예산의 30%를 삭감하고 신규 차량 구매와 관용시설 건설 등 비필수 지출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인니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현지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상품 손실 우려 커져

인도네시아의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현지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상품의 손실 위험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 위험을 별도로 회피하지 않는 환노출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현지 주가 하락과 루피아화 약세가 겹칠 경우 원화 기준 수익률이 추가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도네시아 단일국가 주식형 투자상품으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인도네시아포커스 증권투자신탁(주식)',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 등이 있다. 

'NH-Amundi 인도네시아포커스 증권투자신탁(주식)'은 자산의 60% 이상을 인도네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공모펀드로 8일 기준 전체 운용규모는 약 162억원, 순자산은 약 106억원 등이다. 가입 경로와 판매수수료, 연금계좌 이용 여부 등에 따라 총 11개 클래스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온라인 펀드판매 플랫폼을 통해 가입하는 Class S의 설정액은 약 6억원, 총보수는 연 1.27%다. 투자위험등급은 2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환율 변동 위험을 별도로 회피하지 않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 NH-Amundi 인도네시아포커스 펀드 주요 편입종목 및 수익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 투자자산은 인도네시아 현지 대형 상장기업에 집중돼 있다. 지난 7월 31일 기준 전체 자산의 88.4%가 주식에 투자돼 있으며 상위 10개 편입종목의 비중은 66.3%에 달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뱅크센트럴아시아(Bank Central Asia·BCA)가 전체 자산의 24.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BCA는 개인·기업금융과 예금·대출, 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인도네시아 내수경기와 기업들의 자금 수요, 가계 소비 등에 따라 경영실적이 영향을 받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인도네시아 국영은행인 뱅크만디리(Bank Mandiri·10.3%)로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중소기업 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영 통신기업 텔콤인도네시아(Telkom Indonesia·9.8%), 기업대출과 무역금융 등을 취급하는 국영은행 뱅크네가라인도네시아(Bank Negara Indonesia·BNI·4.3%) 등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뱅크센트럴아시아(BCA)를 포함하면 은행 3곳의 편입 비중은 전체 펀드 자산의 38.9%에 달한다. 나머지 상위 편입종목에는 차량호출·음식배달 플랫폼 기업 고투(GoTo·3.3%), 금광 개발업체 아르치인도네시아(Archi Indonesia·3.2%), 니켈 생산업체 발레인도네시아(Vale Indonesia·3.2%), 민간 의료서비스 기업 미트라켈루아르가(Mitra Keluarga·2.9%), 식품업체 인도푸드(Indofood·2.5%),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인도네시아(Unilever Indonesia·2.5%)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해당 펀드는 단기와 중장기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40%, 3개월 -10.23%, 6개월 -24.39% 등이었다. 기간을 넓혀도 최근 1년 수익률은 -29.75%로 손실 폭이 더욱 컸다. 2년과 3년 수익률도 각각 -45.23%, -43.03% 등이었다. 해당 펀드는 국내 주요 증권사와 은행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ETF 정보 플랫폼 펀ETF(FunETF)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클래스 합산 판매금액은 미래에셋증권이 41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39억4000만원), NH투자증권(20억6000만원), 하나은행(13억원), 우리투자증권(12억3000만원) 순이었다. 신한투자증권(9억5000만원), 한국투자증권(8억6000만원), 대신증권(5억1000만원), 하나증권(4억5000만원), 교보생명보험(4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투자상품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MSCI인도네시아(합성) ETF'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ETF 정보 플랫폼 펀ETF(FunETF)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거래소 종가는 454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5원(2.26%) 하락했으며 장중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는 4589.66원을 기록했다. 순자산가치(NAV)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77%, 3개월 -14.11%, 6개월 -35.68% 등이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5.16%였으며 3년과 5년 수익률도 각각 -54.88%, -50.36% 등으로 집계됐다.


   
      ▲ ACE MSCI인도네시아(합성) ETF 수익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상품은 인도네시아 주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MSCI Indonesia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2016년 11월 1일 국내 증시에 상장됐으며 투자위험등급은 2등급(높은 위험)으로 분류돼 있다. 개별 종목을 직접 선별하는 대신 증권사와의 스와프 계약 등을 통해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합성형 구조다. 구성종목(PDF) 내역에는 메리츠증권과 체결한 스와프 계약의 표시 비중이 67.9%로 가장 높았으며 NH투자증권과의 스와프 계약은 0.8%, 원화 현금은 31.4% 등이었다. '스와프 계약'은 ETF 운용사가 거래 상대방인 증권사와 약정한 조건에 따라 기초지수 수익률을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해당 ETF는 인도네시아 증시의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위험뿐 아니라 계약 상대방인 증권사가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거래상대방 위험도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투자상품들이 이미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국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군부의 경제·행정 분야 영향력이 확대되면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기업들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와 인·허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금융·통신·광업 등의 분야는 정책 변화가 기업의 투자계획이나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손실이 발생한 투자 상품은 추가 하락 이후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이 필요한 만큼 사회 혼란이 일시적인 시장 충격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률이나 기업 실적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안정성과 제도에 대한 신뢰다"며 "인도네시아처럼 과거 군부 통치의 경험이 있는 국가에서 군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다시 확대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책의 투명성과 법·제도의 안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기업가치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가 하락한 이후에도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해당 국가의 정치적 위험과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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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16:35: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7</guid>
			
		</item>


		
		<item>
			<title>바닥까지 내려간 주가 두고 엇갈린 판단…외국인 '팔자' 내국인 '사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증권가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움직임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과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 단위 순매도를 이어가고 지수마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대외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전·닉스 보름 새 30% 추락…외국인 '팔자' 개인 '사자'에 전문가들도 고개 절레절레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2% 하락한 5527.1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8.02% 내린 757.81에 머물렀다. 양대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각각 발동됐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해당 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전면 중단하는 제도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양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26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4% 하락한 20만8000원, SK하이닉스는 11.21% 내린 126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9.74%), SK스퀘어(-9.51%), LG에너지솔루션(-4.50%), 삼성전기(-15.87%), 현대차(-6.06%) 등 주요 대형주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들의 약세는 이달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18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2주 만에 30%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27만4500원에서 20만원대로 약 24% 떨어졌다.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미국의 물가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꼽힌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6%)와 전월 상승률(3.4%)을 모두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압력이 확대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도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관련 설비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투자 규모에 상응하는 매출과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생산능력 확대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는 D램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향후 중국 기업들의 공급능력이 확대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간 급등했던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결국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매도세는 이달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1080억원을 시작으로 6일 1조7577억원, 7일 2조6188억원, 8일 2조767억원, 12일 2조110억원, 13일 4조5789억원, 14일 1조179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오늘(15일)도 오후 12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2조8767억원을 순매도했다.


   
      
      ▲ 26년 10월 코스피 외국인·개인 투자자 순매매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런데 정작 국내 투자자들은 지수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판단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사자'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오늘(15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9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3일에도 외국인이 4조5789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2조31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각각 2조원 넘게 순매도한 지난 8일과 12일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2조9972억원, 1조4857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과거 고점보다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물량을 자사주 매입이 상당 부분 흡수했지만 매수 주체가 약화되면서 같은 규모의 외국인 매도에도 주가 충격이 커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좋은 실적은 주가 하락의 하단을 형성할 수 있지만 새로운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최근 200거래일의 평균 주가를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상황에서 기술적 지지선 이탈이 ETF·선물·프로그램 매매의 위험관리 차원 매도를 자극할 경우 단기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내 증시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추가 하락이 이어진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일례로 카카오 주가는 지난 2021년 6월 장중 17만3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듬해 6월 29일에는 7만800원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약 59%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같은 해 10월 17일에는 4만8350원까지 내려앉았다. LG화학 역시 2021년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올랐지만 같은 해 말에는 61만500원까지 하락했다. 이듬해에는 4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2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 지수 역시 마찬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는 같은 해 5월 장중 1901.13까지 상승했지만 10월에는 1400선까지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같은 달 27일에는 장중 892.16까지 떨어졌다. 당시 코스피가 이미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1400선에서 저가매수에 나선 이들은 이후 30%가 넘는 추가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만으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과거에도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한 이후 추가 하락이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단순히 고점 대비 하락 폭만을 기준으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기업의 실적 전망과 시장의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16:35: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1</guid>
			
		</item>


		
		<item>
			<title>요리하던 셰프들이 광고판 접수…마케팅 성적표는 '극과 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0</link>

			<description><![CDATA[
   


   스타 셰프들이 광고시장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마케팅 성과는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수백만 개씩 판매되고 광고 이후 브랜드 검색량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사례가 나타나는 반면 셰프 개인의 논란으로 광고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관련 상품이 판매 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 예능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스타 셰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과거 식품업체의 제품 개발이나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에 집중됐던 셰프 마케팅은 최근 생활가전과 가구, 침대 등 비식품 분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쌓은 인지도와 전문적인 이미지를 제품 홍보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 셰프 마케팅이 실제 제품 판매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는 롯데리아가 꼽힌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45만개, 한 달 만에 약 150만개, 3개월 만에 4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당초 목표 판매량의 180%를 달성했다. 셰프의 인지도와 제품의 특성을 결합한 협업이 판매 성과로 이어졌다.


   
      
      ▲ 스타 셰프들이 식품·외식업계를 넘어 침대·가구 등 비식품 분야로 광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이탈리아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돌레란'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손종원 셰프의 모습. [사진=돌레란]
   
   

식품업계를 넘어 비식품 분야에서도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돌레란은 지난달 손종원 셰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국내 첫 TV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광고에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이끄는 손 셰프의 섬세하고 까다로운 이미지와 프리미엄 수면 환경을 연결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요리 분야에서 형성된 전문가의 이미지를 침대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 접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돌레란코리아에 따르면 TV 광고가 시작된 이후 약 한 달간 네이버 기준 브랜드 검색량은 직전 3개월 평균보다 약 40% 증가했다. '돌레란 침대', '돌레란 매트리스' 등 구체적인 제품 관련 검색량도 함께 늘었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명 배우나 아이돌 대신 셰프를 내세운 전략이 비식품 분야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성과를 보인 것이다.

반면 스타 셰프의 대중적 인기가 브랜드에 부담으로 작용한 사례도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에 출연한 한식 조리기능장 임성근 셰프는 특유의 호탕한 성격과 친근한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짱TV'에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의 협찬 영상을 공개했다. 위스키와 음식을 함께 즐기는 모습을 담은 해당 콘텐츠는 한때 조회수 10만회를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임 셰프가 같은 달 18일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음식 그리고 음주'라는 영상에서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이후 추가 보도를 통해 네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특히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인물이 주류 브랜드의 협찬 광고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광고 모델 선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 이후 임 셰프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던 발베니 협찬 영상은 19일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됐다.


   
      
      ▲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타 셰프의 개인적 논란이 상품 철수와 광고 계약 해지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레스토랑 델포스토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마리오 바탈리 셰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해외에서는 스타 셰프의 개인적 논란이 관련 상품 철수와 광고 계약 해지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미국 유명 셰프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는 2017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그의 이름을 내건 상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철수했다. 이탈리아 식품 유통업체 이탈리(Eataly) 역시 바탈리 관련 상품을 매장에서 제거하고 이후 사업 관계를 정리했다. 셰프 개인의 명성과 상품이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평판 문제가 유통업체의 판매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미국 유명 요리인 폴라 딘(Paula Deen)도 2013년 과거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요 광고주들과 결별했다. 2006년부터 딘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미국 육가공기업 스미스필드는 계약을 해지했으며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도 관련 상품의 신규 주문을 중단하거나 판매 종료에 나섰다. 셰프의 명성이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개인의 평판이 훼손되면 협업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 셰프 마케팅은 소비자 관심을 높이고 제품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델 개인의 평판에 영향을 받는다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셰프의 유명세 자체보다 제품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소비자가 기대하는 품질을 충족하는 상품 경쟁력, 모델에 대한 신뢰가 함께 뒷받침되는지 여부라는 분석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배우와 아이돌이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한다면 셰프는 식재료와 맛,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요리 예능에서 보여준 엄격한 기준과 섬세한 조리 과정이 '까다로운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형성했고 기업들은 이를 자사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성과 제품의 연관성이 부족하거나 소비자가 기대한 품질을 충족하지 못하면 유명세만으로 지속적인 구매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며 "또한 모델의 평판 문제가 불거질 경우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내세운 셰프의 이미지가 오히려 브랜드에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16:16: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0</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15)] 美 전력망 1200억대 자재 공급…코스닥 소재 기업 매출 30% 규모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3</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15일 목요일. 전력 분야의 대형 계약부터 우주항공 강소기업의 호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해진 우리 기업들의 기분 좋은 소식들, 지금 만나보시죠.

   

전력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 법인이 큰 성과를 냈습니다.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 T.E.USA가 현지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했다고 오늘(15일) 밝혔는데요.

   

특히 본사와 미국 법인 간 자재 공급 계약만 약 1200억원에 달합니다.

   

미국 법인이 현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본사가 케이블과 접속재 등 주요 자재를 생산·공급합니다.

   

조선 기자재 분야에서는 LNG운반선 6척에 투입되는 핵심 설비의 공급 계약이 나왔습니다.

   

에너지·환경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영광은 글로벌 규모의 조선업체와 엔진룸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엔진룸 모듈은 펌프와 열교환기, 배관 등을 미리 조립해 선박 건조 시간을 줄여주는 설비입니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28년 2월까지입니다.

   

우주항공 소재 분야에서는 연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미국발 계약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피어는 미국 우주항공 발사업체와 약 285억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14일) 공시했는데요. 계약 기간은 약 9개월입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국내 기업의 신기술이 해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동운아나텍은 영국 파마벤처스(PharmaVentures)와 자문 계약을 맺고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타액 기반 혈당측정 시스템 '디썰라이프(D-SaLife)'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 인·허가 절차를 추진 중으로 이번 계약은 기술수출을 위한 협력의 일환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14:57: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3</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15)] 대림동 현대2차 22% 할인 직거래, 중랑 신내동 전세가 2배 사례 등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2</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5일 목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포커스'입니다.

   

14일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총 4건입니다.

   

우선 영등포구에선 대림동 현대2차 전용면적 26평(84.74㎡) 고층 호실이 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9월 직전 거래 대비 1억8500만원, 약 22% 낮은 가격입니다.

   

다만 거래 방식이 직거래다 보니 시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같은 평형 호실은 2022년부터 줄곧 7~8억원대를 오갔는데요. 올해 평균 매매가는 7억9000만원 안팎이었습니다. 봄에는 8억원대 중반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왔고 심지어 8월 이후에는 10억원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노원구에선 공릉동 광덕파크빌아파트 전용면적 26평(84.70㎡) 저층 매물이 6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평형대 호실이 거래된 건 무려 10년 만인데요. 그 사이 시세는 2배 가량 올랐습니다.

   

이번 거래에선 가장 최근 거래된 다른 평형대 호실의 시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에 조금 더 작은 규모 호실의 당시 거래가는 5억 5000만~6억원 사이였습니다.

   

다음은 전·월세 거래입니다. 어제 중랑구에서 눈에 띄는 거래 사례가 등장했는데요.

   

신내동 신내시영6단지 전용면적 15평(49.77㎡) 중층 매물이 전세가 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번 달 초 대비 무려 1억9000만원, 상승률로는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이 단지 전세가는 7월 이후 유독 심한 낙폭을 보이고 있는데요. 같은 평형대 호실 전세가는 7월까지만 해도 3억원 중반대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가격이 꾸준히 하락해 이달 초엔 2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날 인근의 신내동 신내대명11단지 전용면적 15평(49.77㎡) 고층 매물 호실도 전세 4억5000만원에 거래 신고됐습니다. 이틀 전 이뤄진 직전 거래와 동일한 가격입니다.

   

이 평형대 전세 시세는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 초반 사이에서 움직였는데요. 올해 초 2억9000만원에 계약된 뒤로는 3억원이 넘는 가격에서만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그 흐름이 이번 거래까지 이어진 건데요. 올해 초와 비교하면 1억6000만원, 약 55%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14:34: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52</guid>
			
		</item>


		
		<item>
			<title>쇼핑몰은 변했는데 소비자 발길은?…스포츠 품은 복합쇼핑몰의 숙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6</link>

			<description><![CDATA[

   


   대형 쇼핑센터들이 쇼핑과 외식뿐 아니라 스포츠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지만,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는 것만으로 쇼핑객의 이용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일부 쇼핑센터에서는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시간에도 스포츠 시설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시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방문객도 있었다. 스포츠 시설을 갖추는 것만으로 쇼핑객의 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이용요금과 접근성, 시설별 특성을 고려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쇼핑객 몰려도 풋살장·볼링장은 한산…쇼핑과 운동 사이에 놓인 이용 장벽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에는 쇼핑과 함께 풋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풋살장이 마련돼 있다. 쇼핑센터에 체육시설을 접목해 방문객의 다양한 여가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취지지만 풋살은 여러 명이 함께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종목인 만큼 일반 쇼핑객이 즉흥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스타필드 하남 풋살장은 총 2개 코트로 구성돼 있다. 5대 5 또는 6대 6 경기가 가능한 R1 구장과 7대 7 경기까지 가능한 R2 구장이다. 이용요금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R1 구장 5만5000원, R2 구장 6만5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로 쇼핑센터 영업시간 외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쇼핑객뿐 아니라 퇴근 후 운동을 즐기려는 직장인이나 동호회 등 단체 이용객의 수요를 고려한 운영 방식이다.
   
   

   
      
         ▲  한글날 연휴에 스타필드 하남을 찾은 방문객들로 쇼핑센터 내부가 붐비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방문한 주말 오후 3시쯤 스타필드 하남 내부는 수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인기 간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등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풋살장 2개 코트는 모두 비어 있는 상태다. 쇼핑센터 내부의 혼잡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다만 풋살장은 단체 예약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특정 시간대에 구장이 비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전체 이용률이 낮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쇼핑객이 몰리는 주말 낮보다 직장인들이 운동하기 좋은 평일 저녁에 이용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인근 매장 관계자는 "주말 낮에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평일 퇴근 시간대에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쇼핑센터 내 스포츠 시설에 대한 인지도 차이도 확인됐다.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스포츠 체험시설 '스포츠몬스터'는 알고 있지만 풋살장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있었다. 풋살장은 스포츠몬스터 옆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할 수 있지만 일부 방문객은 해당 공간에 풋살장이 마련돼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스포츠몬스터 내부에는 다양한 체험시설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는 반면 풋살장은 한산한 상태다. 같은 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더라도 여러 종목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정해진 인원이 모여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시설은 이용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쇼핑객이 스포츠 시설을 추가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려면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재민 씨(31·남)는 "스포츠몬스터는 예전부터 여자친구랑 종종 놀러 오는데 이 주변에 풋살장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며 "풋살은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하다 보면 땀도 나고 먼지도 발생하다 보니 샤워장이 있는 곳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잘 안 몰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스타필드 하남 입점 스포츠 시설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는 풋살장보다 소규모 인원이 이용하기 쉬운 스포츠 시설이 마련돼 있다. 5층에 위치한 코오롱스포렉스 타임스퀘어점은 볼링과 당구, 양궁 등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 시설이다. 특히 볼링장은 총 19개 레인을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용요금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볼링장은 일반인 기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임당 4000원,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5000원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5500원이 적용되며 볼링화 대여료는 2000원이다. 주말에도 7500원이면 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당구장 기본요금은 30분 미만 기준 5000원이며 이후 10분당 중대 1500원, 대대 1700원이 추가된다. 1시간 이용요금은 중대 9500원, 대대 1만200원이다. 양궁장에서는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실제 선수용 활을 활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10발 6000원, 20발 1만1000원, 40발 2만원이다.

볼링과 당구, 양궁은 풋살과 달리 소규모 인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로 경기 인원을 모으지 않아도 되고 이용요금도 상대적으로 낮아 쇼핑이나 식사를 목적으로 방문한 고객들이 스포츠 활동을 추가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한 쇼핑센터와 스포츠 시설의 분위기에는 차이가 있다. 주말을 맞은 타임스퀘어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1층 의류 할인 행사장에는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영화관과 오락실, 교보문고에도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카페와 식당 역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분위기다.


   
      ▲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볼링장을 방문한 이용객의 모습. ⓒ르데스크
      
   

반면 같은 시간 스포츠 시설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르데스크가 현장을 찾았을 당시 눈에 띄는 이용객은 가족 단위로 보이는 약 다섯 팀이다. 비교적 저렴한 이용요금과 다양한 종목을 갖췄지만 쇼핑센터 내부의 혼잡한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아들과 함께 방문한 정현수 씨(38·남)는 "연휴를 맞아 타임스퀘어에 왔는데 평소 볼링을 좋아해서 아들과 함께 들르게 됐다"며 "주차장부터 식당, 카페, 서점까지 사람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든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센터에 온 사람들이 굳이 운동까지 하려고 이곳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일 이용료 3만원대에 시설 존재도 몰라…고객 유입·집객효과 글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에도 골프와 수영, 피트니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일일권부터 1개월, 3개월 단위 회원권까지 다양한 이용권을 운영해 일회성 방문객과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고객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쇼핑센터 영업시간보다 이른 시간부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운동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하다. 쇼핑객의 즉흥적인 이용뿐 아니라 운동 자체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의 수요까지 고려한 운영 방식이다.

다만 일일 이용요금은 쇼핑 도중 가볍게 운동을 즐기려는 방문객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피트니스와 수영은 각각 3만원, 골프는 3만5000원으로 한 차례 이용에 최소 3만원이 필요하다. 장기 회원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쇼핑을 하러 왔다가 잠깐 운동하기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김우현 씨(55·여)는 "일일권으로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싼 가격인 것 같다"며 "20~30대의 경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재미로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텐데 1만원 정도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일권 자체가 3만원대다 보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스타필드 수원 내에 위치한 스포츠 시설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방문한 주말 오후 스타필드 수원은 쇼핑시설과 별마당도서관을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였지만 체육시설이 위치한 공간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쇼핑과 독서, 식사를 즐기는 방문객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취재 당시 체육시설을 이용하러 드나드는 사람들의 발길은 많지 않다.

일부 방문객들은 쇼핑센터 내부에 스포츠 시설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전혜원 씨(33·여)는 "스타필드가 집에서 크게 멀지 않아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스포츠 시설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매번 와서 밥을 먹거나 책을 보고 쇼핑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체육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스타필드 수원의 골프와 수영, 피트니스 시설은 정기회원의 이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스포츠센터라는 점에서 일반 쇼핑객의 이용 여부만으로 시설의 운영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쇼핑센터를 찾은 고객이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정기회원들이 운동을 목적으로 별도로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객의 추가 이용을 활성화하려면 시설별 특성에 맞춰 이용요금과 접근성, 홍보 방식 등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도 쇼핑센터 내 스포츠 시설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시설을 입점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쇼핑과 운동은 소비자의 방문 목적과 이용 방식이 다른 만큼 실제 이용을 유도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쇼핑센터 내 스포츠 시설은 기존 쇼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운동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까지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다만 시설이 마련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집객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용요금이 높거나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해야 하는 시설은 일반 쇼핑객들이 즉흥적으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 정책과 시설 홍보, 쇼핑과 스포츠 활동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이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집객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5 Oct 2026 12:30: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6</guid>
			
		</item>


		
		<item>
			<title>한국 여행 오면 '이것'부터 사요…외국인 관광객이 꽂힌 '이색 기념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3</link>

			<description><![CDATA[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일상에서 점차 사용이 줄어든 도장과 자개 공예품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이색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새긴 도장과 전통 문양을 활용한 자개 소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찾는 외국인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도장 가게는 외국인 손님 비중이 90%를 넘을 정도다. 한국인에게는 오래된 생활용품으로 여겨지던 물건들이 외국인에게는 한국 문화와 장인정신을 담은 특별한 기념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르데스크가 평일 오후 찾은 인사동 일대 전각 공방과 자개 기념품 가게에서는 제품을 살펴보며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자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문화적 특색과 수공예 제품의 품질, 자신만의 기념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등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제품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새긴 도장이다. 단순한 여행 기념품을 넘어 직접 사용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상품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 도장 관련 게시물을 접한 뒤 매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 인사동 도장 가게에서 외국인 손님들이 한글로 이름을 새긴 도장을 기념품으로 사 간다. 사진은 킴이 구매한 도장의 모습. ⓒ르데스크
      
   

미국에서 온 킴(Kim)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도장 게시물을 보고 매장을 찾았다. 킴 씨는 자신의 이름을 한글과 영문으로 함께 새긴 도장을 6만원에 구매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보통 서명을 쓰는데 한국에서는 도장을 쓴다는 점이 새롭고 흥미로웠다"며 "딸이 학교에 내는 서류나 숙제 확인용으로 찍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기념품으로 샀지만 일상에서도 종종 사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파나마에서 온 일러스트레이터 넬바(Nelva) 씨도 SNS에서 도장 게시물을 보고 직접 구매하기 위해 인사동을 찾았다. 3만원에 한글 이름 도장을 구매한 넬바 씨는 "품질도 만족스럽다"며 "디자인이 예뻐서 미술 작업이나 꾸미기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주로 본인 확인이나 계약 등에 사용하던 도장이 외국인에게는 미술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캐나다 관광객 벤(Ven) 씨는 구글 검색으로 매장을 찾아 친구에게 선물할 한글 이름 도장을 골랐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도 도장을 살 수 있지만 품질이 다르다"며 "도장의 말 모양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지고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프란체스코(Francesco) 씨와 안드레아(Andrea) 씨도 일본 도장과 비교해 디자인이 독특하다며 한글 이름 도장을 구매했다.

인사동 도장 가게들의 고객 구성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전각 공방 '새김소리'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새김소리 관계자는 "자기 띠에 맞는 동물이나 연꽃·소나무 같은 자연물이 몸통에 그려진 도장에 한글로 이름을 새겨 가는 손님이 많다"며 "윗부분을 해태·용처럼 강한 기운을 상징하는 동물 모양으로 깎은 도장도 인기다"고 말했다. 행운을 빌거나 좋은 기운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구매하는 손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대는 보통 3만원 이상이며 고가 제품을 찾는 관광객도 있다.


   
      ▲ SNS를 보고 인사동 도장 가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사진은 도장을 고르는 외국인의 모습. ⓒ르데스크
      
   

'인사동공방' 역시 손님 10명 중 7명이 외국인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를 통해 매장을 알게 된 뒤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에서는 한글과 영어 이름을 함께 새길 수 있으며 제작에는 약 30분이 걸린다. 홍한휘 인사동공방 대표는 "개인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 3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을 사 간다"며 "연꽃·소나무·해와 달 등 그림에 담긴 의미와 한국 문화를 설명해주면 손님들이 듣고 원하는 디자인을 고른다"고 말했다.

외국인 손님 비중이 90%를 넘는 도장 가게도 있다. 한 도장 가게 직원은 "서구권에서는 도장 문화가 생소해 신기해하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5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도장이 판매되고 있다. 한글 이름을 새기는 맞춤 제작 방식과 전통 문양에 담긴 의미, 수공예 제품이라는 희소성이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자개장 대신 거울·마그넷 인기…전통 공예품도 이색 기념품으로 재탄생


도장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전통 기념품은 자개 공예품이다. 과거 한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커다란 자개장은 점차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에는 자개함과 거울, 마그넷 등 작고 가벼운 소품으로 형태를 바꿔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전통 공예 특유의 화려한 문양을 유지하면서도 휴대와 선물이 편리한 상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독일에서 온 관광객 프란치(Franzi) 씨는 한국 지인에게 자개 제품을 선물받은 뒤 관심을 갖게 됐다. 이번 여행에서는 직접 자개거울을 구매했다. 프란치 씨는 "화려한 문양과 좋은 품질이 마음에 들었다"며 "어머니와 할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아 선물용으로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 포장까지 정성스럽게 해줘 기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 자개 기념품숍에선 자개함과 거울 등 수공예 소품이 외국인에게 인기다.사진은 프란치가 구매한 포장된 자개 거울 모습. ⓒ르데스크
      
   

자개 공예품 가게 '국제자수원'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늘면서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을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고 있다. 국제자수원 관계자는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재고가 쌓일 틈 없이 제품이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개 기념품 가게 '연' 관계자는 "수공예 제품이라는 점을 설명하면 외국인 손님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며 "해외에서 보기 어려운 화려한 디자인과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 소재를 현대적인 상품으로 재해석하는 흐름은 온라인 수공예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이후 한국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상품 판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온라인 수공예 플랫폼 아이디어스에 따르면 해당 작품 공개 이후 자개소반 모양 무선충전기의 매출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문화 소비가 대중문화 콘텐츠를 넘어 역사와 전통문화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팝과 드라마 등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관광객들이 여행 과정에서 전통 공예품과 생활문화까지 경험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문화에 대한 관심이 역사와 유산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깊어지는 현상이다"며 "특히 한글로 새긴 도장은 외국인에게 한글 자체에 대한 관심까지 이어지는 기념품이 된다"고 말했다. 자개공예품에 대해서도 "자개는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독특한 기념품이 될 수 있다"며 "다른 동양권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지만 최근 한국에서 더 세련된 모습으로 매력적인 기념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자체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이름과 띠, 자연물과 전통 문양에 담긴 이야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며 "이런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드라마 등에 노출된 유산을 중심으로 의미와 매력을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kylee@ledesk.co.kr(이하늘)</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18:00: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3</guid>
			
		</item>


		
		<item>
			<title>국민 희로애락 전부 먹어 삼키는 습관적·만성적 정치몰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2</link>

			<description><![CDATA[최근 매 이슈마다 정치 성향이나 정치 현안과 결부시켜 해석하는 정치권의 행태에 피로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민생 현안마저도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매도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단순히 피로감을 넘어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반응도 나온다. 이슈나 사안의 본질, 국민 정서와 무관한 정치쟁점화 시도는 끝내 정치, 나아가 정당이나 정치인 등에 대한 외면이나 무관심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충수'에 가까운 행위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걸그룹 사투리 발언마저 정쟁 도구로…사사건건 정치적 해석에 국민 피로감만 높아져

현재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낙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올해 초 발표한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한국 사회 고질병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수·진보 갈등'을 꼽았다. 그 비율은 무려 92.4%에 달했다. 이어 ▲소득계층 갈등(77.3%) ▲세대 갈등(71.8%) ▲지역 갈등(69.5%) ▲남녀·젠더 갈등(61.0%) 등의 순이었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도 '보수·진보 갈등'이 꼽혔다. 국민 10명 중 6명(59.5%)이 지목했으며 이어 ▲소득계층 갈등(17.6%) ▲남녀·젠더 갈등(9.2%) ▲지역 갈등'(6.9%)▲세대 갈등(6.8%) 등의 순으로 언급됐다.


   
      
      ▲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올해 초 발표한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92.4%가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보수·진보 갈등'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보수·진보 갈등'의 원인으론 '정치권'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올해 초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발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는 '한국 사회가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고 답하면서 그 책임을 정당과 강경 지지자들에 돌렸다. '분열과 갈등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물음에 '강경 정당 지지자'(39%), 민주당(34%), 국민의힘(30%) 등의 순으로 많이 언급됐다.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정치외교학부 교수)은 "일반 국민은 갈등에 지쳐있고, 갈등을 해결해 달라고 정치인을 뽑았는데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동안 특정 이슈나 사회 갈등이 정치권의 개입으로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그 중에는 정치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들도 여럿 존재했다. 최근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 논란이 대표적이다. 허구를 전재로 한 영화의 내용을 두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정치적 이념 논쟁이 벌어졌고 여기에 몇몇 정치인들이 합세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사태가 정치 논쟁으로 확대되면서 각 정당의 강성 지지자들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신변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영화 내용에 대한 논쟁이 강력범죄 우려를 키우는 사태로까지 확산된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병역면제 혜택 이슈도 비슷한 사례로 지목됐다. 앞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소속 일부 선수들이 "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고 발언하거나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의 행동으로 물의를 빚자 SNS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병역특례 혜택 축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여기에 일부 정치인들이 개인의 사견을 밝히면서 사안이 정치적 갈등 소재이자 정책 이슈로 확대됐다. 이후 국방부는 병역특례 감면·폐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최근 각종 사회적 이슈를 정치 성향이나 현안과 결부해 해석하는 정치권의 행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의 영상 한 장면. [사진=유튜브 갈무리]
      
   

몇 달 전에는 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아이돌 걸그룹의 사투리 대화가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된 것이다. 당시 경상남도 거제 출신의 걸그룹 멤버가 유튜브 영상에서 "무섭노"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 비화 발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해당 표현을 극우성향 지지자들의 표현으로 못 박으면서 사태가 정치 갈등으로 치달았다. 당시 일반 국민은 물론 정치권에서 조차 과도한 정치적 해석과 불필요한 논쟁 유발 행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상당했지만 그럼에도 사태는 한동안 지속됐다. 일부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말을 보탰던 게 결정적 이유였다.

시급한 민생 현안도 국회 문턱 앞에서 제자리걸음 "정치에 먹힌 한국 사회의 민낯"

주목되는 사실은 단순 이슈 외에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현안마저 정치 갈등의 소재로 전락해 끝내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 상향 이슈가 대표적이다. 현행 65세의 경우, 과거 평균 연령이 65.6세에 불과할 때 정해져 수십년째 그대로이지만 그 사이 평균 연령이 83.7세까지 부쩍 높아졌다. 그 결과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 할 대중교통 운영기관의 손실은 부쩍 늘었다.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기록한 무임 수송 손실액은 7228억원에 달했다. 전체 손실액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론 안팎에선 해당 제도의 손질 요구가 끊이지 않았지만 사안이 정치권으로 넘어갈 때마다 정쟁 거리로 전락해 끝내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채 허송세월만 흐르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를 공약하자 정치권 안팎에선 청년세대 표를 의식한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 및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65세 이상 노인의 무료 이용을 출·퇴근 피크 시간대에 한 두 시간 제한하는 방안을 언급하자 야당은 '노인 폄하'라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현안마저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승강장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상속세 개편 역시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상태임에도 정치권 갈등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현재 정부를 중심으로 최고 세율을 40%로 인하하고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폐지하는 등의 세법개정안이 논의·추진되고 있으나 여전히 국회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다. 여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최고세율을 낮추거나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폐지하는 것은 결국 초고액 자산가와 대기업 대주주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초부자 감세'라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은 탓이다. 또 유산취득세 도입에 대해서도 세수 중립성 및 조세 형평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신중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되풀이하는 상속세 개편에 대다수 국민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현행 상속세법은 화폐 가치가 하락과 자산 가치 상승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약탈세'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에서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박유준 씨(68·남·가명)는 "평생 일군 작은 회사나 같이 살고 있는 집 한 채조차 자식에게 못 물려주는 게 지금의 상속세다"며 "수도권에 왠만한 아파트 한 채만 해도 전부 10억이 넘어가는데 여기에 수억원대 세금을 때리면 물려 받은 집을 팔아 세금 내라는 소리 밖에 더 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싸움 대신 합의하고 고민만 해도 충분히 해결될 일을 표만 생각하니 어떤 일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것 같다"며 "결국 그 피해는 전부 국민들 몫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개인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대중적 이슈를 활용하는 정치권의 행태는 결국은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슈나 사안의 본질, 국민 정서와 무관한 정치쟁점화 시도는 국민 피로감만 피워 결국 정당이나 정치인 등에 대한 외면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고 정치적 사안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며 "정치인들이 사회적 이슈를 무리하게 정치적 갈등으로 연결하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주장을 반복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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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16:47: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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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현·공덕 다음은 도화동?…도화우성 재건축, 한강벨트 중심지 촉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8</link>

			<description><![CDATA[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대가 마포 한강벨트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거라는 기대감 높아지고 나오고 있다. 도화동은 한강과 가깝고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노후 아파트가 다수 남아 있어 공덕동과 아현동 등 인근 지역보다 주거환경 개선이 더디게 진행된 곳이다. 도화우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주변 노후 단지들의 정비사업까지 본격화된다면 한강 접근성과 직주근접성을 갖춘 신흥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재건축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마포구 도화3지구우성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도화우성아파트는 1991년 3월에 준공된 1222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전체 가구 가운데 약 500가구가 40~50평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비계획안에는 기존 단지를 최고 35층, 약 16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기준으로 기존 1~3동이 위치한 부지에는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13개 동이 위치한 부지에는 신축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고 해서 재건축 사업이 단기간에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도화우성아파트는 조합설립 이전 단계로 향후 추진위원회 구성과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근 주민들과 공인중개사들은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약 10~1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화우성아파트의 재건축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주변 노후 단지들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도화동 일대에는 우성아파트 외에도 현대아파트와 삼성아파트 등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구축 단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준공 시기가 약 2~3년 차이 나는 곳들로 향후 재건축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1991년 3월 준공된 도화우성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계획안 심의를 통과하면서 노후 주거단지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도화우성아파트 단지 외부의 모습. ⓒ르데스크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은 일부 매물의 호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도화우성아파트 전용면적 68㎡의 현재 매물 호가는 18억원으로 지난 8월 실거래가격인 16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높다. 전용면적 79㎡ 역시 지난 8월 초 18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물 호가는 20억원으로 약 두 달 전 실거래가격보다 1억7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추진 소식에 매물을 알아보는 수요는 일부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재건축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매수자들의 매매 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돈철 한일공인중개사 대표는 "우성아파트는 아직 조합설립도 이뤄지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재건축이 완료되기까지는 최소 10년에서 1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비계획이 마련됐더라도 앞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 사업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도화우성아파트가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주변 단지들의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성아파트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인되는 용적률과 일반분양 규모, 조합원 분담금 등이 향후 재건축을 검토하는 인근 단지들에 참고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 단지의 대지지분과 기존 용적률, 주민 동의율 등에 따라 실제 사업 추진 여건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화동의 입지적 장점 역시 향후 재건축 사업의 가치를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 도화동은 용산구·성동구와 함께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구 내에서도 한강과 가까운 지역이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여의도와 용산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직주근접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까지 개선될 경우 한강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 등 도화동의 입지적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울 마포구 도화동은 지하철 마포역과 공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여의도·용산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도화우성아파트 단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공덕동과 염리동 등 마포구 내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재개발을 통해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반면 도화동은 한강과 가까운 입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노후 아파트가 다수 남아 있어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최낙춘 도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은 이미 재개발을 통해 마포구를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자리 잡았지만 한강 조망을 누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지역이다"며 "반면 도화동은 한강과 가까운 데다 아직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은 노후 아파트들이 많아 앞으로 변화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공덕동과 아현동 등에서는 이미 재개발을 통해 신축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도화동은 이제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계다"며 "우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주변 현대아파트와 삼성아파트까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이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부동산 가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도화동 일대가 향후 마포구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데다 여의도와 용산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입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할 경우 높은 주거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도화동은 한강 접근성뿐 아니라 교통과 업무지구 접근성도 우수해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마포구 내 주요 주거지역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한강과 가깝다고 해서 모든 가구가 조망권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재건축 이후 동 배치와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변 노후 단지들까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낸다면 도화동 일대의 주거환경과 지역 가치도 함께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16:45: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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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신한금융 인니 파트너의 화려한 스펙, 국가 핵심 산업 장악한 로열패밀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7</link>

			<description><![CDATA[
   인도네시아 재벌기업 시나르마스그룹(SinarMas Group)과 오너인 위자야(Widjaja) 가문이 국내 금융권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신한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지주회사의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선 게 결정적 배경이 됐다. 시나르마스그룹은 금융을 비롯해 팜유·제지·부동산·에너지 등 인도네시아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 두루 진출해 있는 명실공히 인도네시아 핵심 재벌기업이다. 현재 창업주 고(故) 에카 칩타 위자야 회장의 후손들이 주요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이번 신한금융그룹과의 업무협약에도 창업주의 손자인 푸간토 위자야가 직접 참석했다.


   
   
      신한금융과 손잡은 인니 재벌家…금융·에너지·팜유·제지·부동산·통신 문어발식 확장 
   
   
   13일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지주회사인 '신한인도네시아금융그룹(Shinhan Financial Group Indonesia)'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의무화에 따른 것으로 별도의 지주회사를 신설하지 않고 기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은행업과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겸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3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지주회사인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Shinhan Financial Group Indonesia)'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현지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지주회사 출범식이 열린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재계 4위 기업집단인 시나르마스그룹과 기업금융·공급망 금융 분야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시나르마스그룹의 현지 산업 네트워크와 신한금융그룹의 금융 분야 역량을 활용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푸간토 위자야(Fuganto Widjaja) 시나르마스그룹 금융·에너지 부문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진 회장은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현지 사업을 통합 운영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나르마스그룹과의 협력으로 현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의 파트너로 나선 시나르마스그룹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재벌기업이다. 금융·에너지·팜유·제지·부동산·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그룹 전체 자산 규모는 인도네시아 4위 수준이다. 각 계열사의 규모 또한 상당하다. 일례로 금융 계열사인 시나르마스 멀티아르타(SMMA)는 지난해 매출 36조6000억 루피아(한화 약 2조7400억원), 총자산 120조3900억 루피아(한화 약 9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발표된 인도네시아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순위에서 35위에 올랐다. 팜유 계열사인 골든아그리리소시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약 53만1000ha의 팜유 농장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30억달러(한화 약 17조원)에 달했다. 제지·펄프 분야 사업을 담당하는 시아펄프앤페이퍼(APP)의주요 계열사 인다키아트와 찌위키미아는 지난해 각각 31억7130만달러(한화 약 4조2400억원), 9억8470만달러(약 1조3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나르마스그룹의 창업주는 고(故) 에카 칩타 위자야 회장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인도네시아로 이주한 그는 1938년 과자 등 소규모 상품 판매로 사업을 시작해 식용유·농업·제지·금융·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시나르마스그룹을 일궜다. 지난 2018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8년 인도네시아 부호 순위에서 추정 재산 86억달러(당시 약 9조원)로 3위에 올랐으며 이듬해 별세했다.


   
      ▲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 위지야 가문 가계도. [그래픽=AI이미지/챗지피티]
      
   


   현재 그룹 경영은 창업주 후손들이 사업 분야 별로 나눠서 책임지고 있다. 창업주의 장남 테구 간다 위자야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 회장은 제지·펄프 분야를 물려 받았다. APP는 인다키아트와 찌위키미아 등 여러 제지·펄프업체로 구성된 기업집단으로 인도네시아 지주회사인 APP 푸리누사 에카페르사다(PT APP Purinusa Ekapersada)가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테구 간다 위자야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스코츠데일홀딩, 오스틴프리미엄그룹, 캐피털홀딩스트래티직, 글로벌캐피털유니버설 등 4개 해외 지주회사를 통해 APP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아들 잭슨 위자야에게 해외 지주회사 3곳의 지분을 물려줬다.


차남 오에이 홍 렁은 싱가포르에서 투자·부동산 분야를, 셋째 아들 인드라 위자야는 금융 분야를 각각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인드라 위자야는 지금도 금융 계열사인 시나르마스 멀티아르타(SMMA) 최종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종 지배주주란 중간 지주회사 등을 거쳐 기업의 지분이나 의결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개인 또는 법인을 의미한다. 그는 과거 감독위원회 의장도 역임했으나 2023년 아들 푸간토 위자야에게 해당 직책을 넘겨줬다. 감독위원회는 이사회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회사 경영진의 업무를 감독하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넷째 아들 묵타르 위자야는 부동산 개발회사 시나르마스랜드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으며 다섯째 아들 엘리야 프랭클 자파르 위자야는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는 번드센터인베스트먼트의 회장 겸 CEO로 재직 중이다. 막내인 프랭키 오스만 위자야는 팜유 생산·가공업체인 골든아그리리소시스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창업주의 딸 수크마와티 위자야는 싱가포르에서 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한금융그룹과의 업무협약에 참석한 푸간토 위자야(Fuganto Widjaja)는 국내 기업 인수·합병(M&amp;A)을 주도하고 있는 위자야 가문의 3세대 경영인이다. 사진은 푸간토 위자야. [사진=시나르마스그룹]
      
   

창업주 후손들 중 한국과 가장 인연이 깊은 인물은 이번 신한금융과의 업무협약에도 참석한 3세대 경영인 푸간토 위자야다. 1981년생인 그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금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싱가포르 UBS은행에서 투자분석가로 근무한 뒤 시나르마스그룹 계열사의 경영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석탄업체 골든에너지마인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이후에도 에너지 계열사에서 경영·감독 업무를 맡았다. 금융 분야에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시나르마스 멀티아르타(SMMA) 이사로 재직한 뒤 감독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23년 감독위원회 의장에 올랐다.

금융 계열사 감독위원회 의장과 그룹 에너지·자원사업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는 푸간토는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호산테크 인수를 주도한 데 이어 올해는 현대LNG해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호산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화학약품 이송장치(ACQC)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대LNG해운의 경우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가 추진되고 있지만 외국인투자 안보심사가 진행되면서 최종 거래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대기업 집단이 가족 중심의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너 일가 구성원 별 역할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도네시아는 오너 일가가 여러 계열사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집단이 많아 가족관계에 따라 사업별 경영 책임과 영향력이 나뉘는 특징이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현지 대기업과 사업을 추진할 때도 협력 상대방의 직책이나 회사 규모뿐 아니라 오너 일가 내에서 해당 인물이 어떤 위치에 있고 실제로 어느 정도의 경영 권한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16:45: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7</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14)] 송파 초품아·목동 역세권 전세 최고가 경신, 잠원 한강뷰 전세 20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9</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4일 수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포커스'입니다.

13일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총 4건입니다. 모두 전·월세 거래인데요.

송파구 거여동 포레나송파 전용면적 20평(66.83㎡) 고층 매물이 전세 8억2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6월 직전 거래와 비교했을 때 2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역대 전세 거래 중 최고가입니다.

작년 말만 해도 같은 평형대 매물은 6억 초·중반 선에 거래되었는데요. 불과 10개월여 만에 25% 이상 상승한 겁니다.

포레나송파는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품은 아파트로 자녀의 학교 진학을 염두한 이주 수요가 높은 단지입니다.

양천구 목동 진도2단지아파트 전용면적 33평(108.69㎡) 고층 매물도 14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가입니다. 직전 신규 거래는 작년 8월로 거래가는 12억원이었습니다.

목동 진도2단지아파트는 단지 수는 179세대에 불과하지만 단지 내에 5호선 오목교역 출입구가 있고 목동 학원가와의 거리도 가까워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높은 단지입니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면적 18평(59.25㎡) 고층 매물이 9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 체결됐습니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에 비해 7000만원(약 8%) 상승한 금액입니다.

우선 가장 높은 가격의 전세 거래는 서초구 잠원동에서 나왔습니다. 한강과 남산타워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입니다. 전용면적 26평(84.79㎡) 고층매물이 전세 2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평형대 호실은 18억 중·후반대에 거래됐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19억에서 22억원 사이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습니다. 앞서 7월에는 같은 평형대 호실이 22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16:04: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9</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14)] BMW 차량 블랙박스 공급, 베트남 10번째 외국계 은행 출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6</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14일 수요일. 자동차 전장·설비 분야부터 금융·전력 분야까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가장 먼저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의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독일의 명차 BMW와 우리 기업이 만든 블랙박스의 인연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팅크웨어는 독일 BMW와 약 293억원 규모의 블랙박스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13일)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2026년 및 2027년 연간 수주 건으로 팅크웨어는 지난 2021년부터 BMW의 글로벌 시장용 블랙박스를 공급해 왔습니다.

   

설비 분야에서도 연 매출액의 10%를 훌쩍 넘는 굵직한 공사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세보엠이씨는 삼성물산과 약 970억원 규모의 기흥 기계설비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어제 공시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까지입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약 9년간의 기다림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어제 하노이에서 현지법인 'IBK베트남은행' 출범식을 열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계 은행에 대한 인·허가가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번 IBK베트남은행은 베트남 내 열 번째 외국계 은행입니다.

   

IBK기업은행은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현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력 분야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바닷속 전력망을 잇는 우리 기업의 활약이 화제입니다.

   

LS마린솔루션은 말레이시아 랑카위 프로젝트에 사용할 해저케이블을 포설선에 싣는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LS전선이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말레이시아 본토와 랑카위 섬을 132kV급 해저케이블로 연결하는 공사입니다.

   

최근 수주한 신안우이 사업까지 더하면 올해 LS마린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매출의 3배를 웃도는 약 8200억원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14:15: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6</guid>
			
		</item>


		
		<item>
			<title>식당은 인건비 절감, 손님은 주문 부담…키오스크 시대, 편의성은 '반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2</link>

			<description><![CDATA[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주문·결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식당들이 키오스크와 테이블오더 등 주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직원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주문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있지만 메뉴 탐색부터 옵션 선택, 결제까지 소비자가 처리해야 하는 데다 기기 조작이나 결제 오류로 오히려 불편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 주문 155명·직원 주문 145명…편리한 비대면 주문 vs 소통 가능한 대면 주문


르데스크가 내국인과 외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앙케이트에서는 화면 주문을 선택한 응답자가 155명(51.7%), 직원 주문을 선택한 응답자가 145명(48.3%)으로 불과 10명 차이에 그쳤다. 특히 내국인 20대는 72.0%가 화면 주문을 선호한 반면 60대 이상은 62.0%, 외국인은 76.0%가 직원 주문을 선택해 이용자 특성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화면 주문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내국인 20대의 화면 주문 선택 비율은 72.0%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는 각각 62.0%, 50대는 52.0%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직원 주문을 선택한 비율이 62.0%로 더 높았다. 외국인 응답자 역시 76.0%가 직원 주문을 선호했다.

다만 주문 방식에 대한 선호가 연령이나 기기 사용의 익숙함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었다. 화면 주문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직원을 기다릴 필요가 없고 메뉴와 금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직원 주문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은 메뉴 추천과 세부 요청, 결제 문제 해결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시민들이 길거리 앙케이트 설문에 참여하는 모습. ⓒ르데스크
      
   

화면 주문을 선택한 최지은 씨(26·여)는 "직원을 직접 부르는 것 자체가 에너지 소모"라며 "결제까지 자리에서 한 번에 끝나는 테이블오더가 편하다"고 말했다. 윤서진 씨(42·남)는 단체 식사에서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윤 씨는 "회식이나 모임 때 메뉴판을 돌려보고 주문 수량을 맞추는 게 은근히 스트레스"라며 "주문 내역과 총금액이 실시간으로 보이니 예산 관리나 정리하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원 주문을 선택한 박도현 씨(24·남)는 메뉴 선택 과정에서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겼다. 박 씨는 "음식 커스텀이 많은 메뉴는 키오스크 화면을 여러 번 넘겨야 해서 오히려 불편하다"며 "직원분의 메뉴 추천을 받는 것도 식당을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같은 20대에서도 직원을 부르는 과정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직원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메뉴를 고르는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는 것이다.

주문 속도와 이용 편의성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화면 주문이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공용 키오스크에서는 앞선 이용자가 주문과 결제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해 오히려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원 주문을 선택한 정성훈 씨(38·남)는 "기계 반응 속도가 느리거나 앞사람이 결제에서 헤매면 시간이 허비된다"며 "바쁜 매장에서는 직원이 빠르게 적어가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주문기와 달리 공용 키오스크는 한 사람이 기기를 오래 사용할 경우 뒤에 선 사람들의 대기 시간도 길어진다는 설명이다.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을 불편으로 꼽았다. 임재석 씨(56·남)는 "일반 식당에 가도 글씨가 작아서 잘 안 보인다"며 "뭘 눌러야 할지 머뭇거리다 뒷사람 눈치가 보이는 게 싫어서 사람한테 직접 말하는 게 마음 편하다"고 설명했다. 공용 주문기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과 기기를 조작하는 사람 모두 대기 상황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식당 주문 방식에 대한 길거리 앙케이트 표. [사진=AI이미지/chat gpt]
      
   

반면 테이블오더를 선호하는 고령 응답자들은 자리에서 여유롭게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명숙 씨(63·여)는 "손주들이랑 다니다 보니 배워서 써보는데 눈치 안 보고 그림을 보면서 천천히 고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송경희 씨(51·여)도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사진이 크게 나오니 메뉴 고르기 더 좋다"며 "시끄러운 매장에서 직원을 부르려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화면 주문을 선호했지만 기기 사용에 익숙해서라기보다 사진을 확인하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외국인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언어 지원과 결제 방식이 주문 수단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화면 주문을 선택한 미국인 엠마 씨(27·여)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해도 메뉴 사진과 다국어 지원이 돼 편하다"며 "매번 번역기를 돌리지 않아도 사진을 보고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직접 대화하지 않고도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을 편리하게 여긴 것이다.

반면 직원 주문을 선택한 독일인 루카스 씨(31·남)는 해외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겪은 불편을 이유로 들었다. 루카스 씨는 "일부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에서 해외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거나 승인 오류가 나 결국 직원을 불러야 했다"며 "현지 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추천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같은 외국인 소비자라도 다국어 화면과 메뉴 사진을 편리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결제 오류나 메뉴 문의에 대응하기 쉬운 대면 주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 셈이다. 결국 화면 주문의 편의성은 단순히 기기를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주문과 결제를 원활하게 마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는 화면 접근성 개선·대면 주문 병행…"소비자 선택권 확보해야"



   
      ▲ 키오스크는 소비자가 화면에서 직접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진은 영화관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해외에서는 주문 자동화를 확대하면서도 화면 접근성을 개선하고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문 방식을 병행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디지털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나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미국 맥도날드는 키오스크와 모바일 앱 외에도 카운터와 드라이브스루를 공식 주문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미국 직영점에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메뉴와 큰 글씨·그림 메뉴, 화면 확대, 조작 영역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기능, 음성 안내 등도 제공한다. 화면을 읽거나 조작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한 기능을 마련하는 동시에 직원에게 직접 주문할 수 있는 경로도 유지하는 방식이다.

독일 맥도날드 역시 주문기기의 접근성과 직원 지원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설치한 키오스크에는 화면 확대와 화면 상단의 조작 영역을 낮추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주문 과정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안내하고 있다.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화면 기능을 활용하거나 직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QR코드 주문만 제공하는 영업 방식이 소비자 선택권 침해 문제로 이어지면서 대면 주문을 직접 권고하기까지 했다. 후난성 시장감독관리국은 고령자와 미성년자 등에게 간편한 디지털 주문이나 종이 주문 방식을 제공하도록 권장했다. 디지털 주문을 도입하더라도 소비자가 직원에게 직접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을 함께 마련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접근성을 높인 무인 단말기다. 사진은 2025년 12월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체험하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선 소비자 편의보단 주문 자동화 지원에만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실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5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구매와 임차 지원이 포함됐다. 일반 지원 기준은 공급가액의 70%로 구매는 최대 500만원, 임차는 최대 350만원이었다. 중기부는 구매뿐 아니라 임차 비용도 지원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기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모든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앙케이트에서도 화면 주문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기 시간 단축과 메뉴 확인, 비대면 주문 등으로 다양했고 직원 주문을 선호하는 이유 역시 메뉴 추천과 세부 요청, 결제 문제 해결 등으로 나뉘었다. 소비자의 이용 목적과 상황이 서로 다른 만큼 주문 자동화와 대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문 자동화가 매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인 만큼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불편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화면과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주문 자동화는 매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지만 기기 조작의 숙련도나 연령, 결제 방식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편의성에는 확연한 온도 차가 존재한다"며 "외국 사례처럼 디지털 주문 시스템의 접근성과 정확도를 보완하는 동시에 대면 주문 옵션이나 직원 지원을 병행하는 유연한 접근이 소비자 만족도와 매장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이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14 Oct 2026 13:35: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2</guid>
			
		</item>


		
		<item>
			<title>&quot;1164가구 시작일 뿐&quot;…여의도 재건축에 마포·신길 전세시장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1</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여의도 노후 아파트들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마포·영등포 등 인접 지역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선두주자인 대교아파트가 이주를 시작하고 한양아파트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거주지를 옮기면서 기존 생활권과 출퇴근 여건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향후 시범·광장아파트 등 후속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까지 이어질 경우 인근 지역에 전월세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대교아파트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했다. 공식 이주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이날 찾은 대교아파트 단지 곳곳에서는 이사를 준비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이주를 마쳐 공가 스티커가 붙은 집이 있는가 하면 이사를 앞두고 오래된 가구와 생활용품 등을 버리느라 분주한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주민들은 공식 이주 기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비 대출 없이도 이사할 여력이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난 8월부터 선제적인 이주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기존 576가구를 최고 49층, 91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지난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본격적인 이주 단계에 들어섰다. 인접한 한양아파트에서도 일부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아파트는 기존 588가구를 최고 57층, 99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한양아파트는 구체적인 이주 일정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교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이주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단지가 맞닿아 있는 만큼 이주가 완료된 이후 공사장 가림막(펜스)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단지의 기존 가구 수는 총 1164가구에 달한다. 이주 시기가 맞물리는 만큼 인근 지역으로 적지 않은 주거 이동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본격적인 이주 단계에 들어섰다. 사진은 이주가 완료돼 공가 스티커가 부착된 세대의 모습. ⓒ르데스크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서 여의도 인근 지역의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주민들이 기존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역에서 대체 주거지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의도는 금융회사와 증권사 등 주요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인 만큼 직장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이주 지역을 선택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교·한양아파트에서 이주하는 주민들은 마포와 영등포, 신길, 대방 등 여의도와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주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진 삼부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공식적으로 이주 일정을 발표한 단지는 대교아파트 한 곳이지만, 한양아파트를 비롯해 여러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이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대교·한양아파트 다음으로 이주가 예상되는 시범아파트는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이주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교·한양아파트의 일부 세입자들은 신길과 마포, 대방 등 인근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범아파트뿐 아니라 다른 재건축 단지들까지 이주를 시작하면 주변 지역의 전월세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여의도와 접근성이 좋은 신길동과 공덕동에서는 최근 한 달간 아파트 전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영등포구 신길동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7건으로 영등포구 30개 동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 평당가는 209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길동은 여의도와 인접해 있어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이주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마포구 공덕동 역시 여의도 재건축 주민들이 대체 주거지를 찾는 지역 중 하나다. 최근 1개월간 공덕동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30건으로 마포구 25개 동 가운데 상암동·아현동·성산동·염리동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 평당가는 2485만원으로 집계됐다. 공덕동은 지하철 5호선을 통해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주민들의 이주 후보지로 거론된다.


   
      ▲ 시범·광장아파트 등 후속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까지 이어질 경우 전세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대교아파트에서 이사를 진행 중인 주민의 모습. ⓒ르데스크
      
   

문제는 대교·한양아파트에 이어 추가적인 이주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의도에서는 기존 1584가구 규모의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광장아파트, 삼익아파트, 은하맨숀 등 여러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향후 이주가 본격화될 경우 주변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잇따를 경우 주변 전월세 시장의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 임대차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 특정 지역에 전세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여의도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마포와 신길동 등 인접 지역에 전월세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반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매물도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면 전셋값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뿐 아니라 목동과 신길 등에서도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주 시기가 겹칠 경우 주변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대규모 이주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장별 이주 시기를 분산하는 등 주택 수급 상황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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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16:54: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1</guid>
			
		</item>


		
		<item>
			<title>'확실한 책임규명, 더 확실한 고객보상' 선진국들의 금융사 해킹 불문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4</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외국의 금융사 정보보호 책임과 피해 소비자에 대한 보호조치 방식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금융사의 사전 보안관리 의무부터 사고 발생 이후 소비자 보호와 피해 보상에 이르기까지 책임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우리나라는 금융사고에 대한 배상책임과 소비자 피해구제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역시 금융사의 사전 보안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고 발생 이후 소비자 보호부터 실질적인 피해 보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전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유럽 등은 금융사 보안 사고에 거액 제재…정보유출 땐 피해 예방조치까지 의무화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유사한 해킹·침해사고가 잇따라 확인됐다. 신한은행에서는 지난달 29~30일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접근하면서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난 2일에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고객 119명과 89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 BNK부산은행에서도 외주 개발업체 직원 11명의 정보가 노출됐다. 예가람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되면서 정보보호가 국내 금융권을 관통하는 이슈로 떠올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국내 금융사 대상 사전 보안관리 체계 점검 및 정보보호 책임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정보보호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고객의 정보를 관리하는 금융사에 있는 만큼 각 금융사가 보안관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정책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취약점을 찾아 보완하는 등 체계적인 보안 관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사고 발생의 책임도 적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주체인 만큼 보안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사고가 발생 시엔 단순히 유출 사실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보상까지 책임지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신용정보법 등을 통해 금융사의 정보보호 의무와 개인정보 유출 이후 피해 예방조치를 규정하고 있지만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구체적인 보호조치와 실질적인 피해구제 수단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 제34조와 신용정보법 제39조의4에 따르면 금융사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에게 유출된 정보의 종류와 사고 경위, 피해 최소화 방법 및 피해구제 절차 등을 통지하고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39조·제39조의2와 신용정보법 제43조·제43조의2에서도 개인정보 침해로 손해를 입은 피해자가 금융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미국 일부 주와 달리 금융사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일정 기간 무료 신용정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일반적인 의무는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다.


   
      ▲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사의 정보보호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실제 금융사고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로부터 배상을 받는 사례도 제한적인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은행권에 접수된 비대면 금융사고 자율배상 신청 433건 가운데 실제 배상이 이뤄진 사례는 41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약 9.5%에 그쳤다. 배상액은 총 1억6891만원으로 배상이 인정된 사건의 피해금액 대비 약 18% 수준이었으며 배상까지 평균 116일이 소요됐다. 특히 기존 책임분담기준은 개인정보 탈취 등을 통한 제3자의 무단 송금·이체에 주로 적용돼 피해자가 범죄자에게 속아 직접 돈을 송금한 경우에는 배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금융사의 보안관리 의무를 법률과 감독규정으로 구체화하고 이를 위반한 금융회사에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5월 핀란드 금융감독청(FIN-FSA)은 현지은행인 S-Bank에 운영위험 관리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총 767만유로(한화 약 115억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공개 경고 조치를 내렸다.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은행 전산시스템에 존재했던 프로그램 오류가 범죄에 악용되면서 일부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었다. 

해당 오류는 외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외부 범죄자의 행위와 별개로 고객정보와 금융거래를 보호해야 할 은행의 관리책임까지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 S-Bank는 정보시스템 보안과 사고 대응절차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으며 운영위험을 식별·평가·관리하기 위한 내부 정책과 절차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인증과 지급거래에 필요한 동의 절차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관리상 결함이 소비자의 금융거래 안전과 직결된다고 판단해 제재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단시간에 그쳤더라도 금융사의 사전 관리책임을 물은 사례도 있다. 핀란드 개인정보보호 감독당국은 지난해 10월 Aktia Bank에 개인정보 보호 의무 위반을 이유로 86만5000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경고 조치를 내렸다. 2023년 1월 은행의 본인확인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고객이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된 사건이었다. 사고가 지속된 시간은 1시간 미만인데다 영향을 받은 고객은 약 350명에 불과했고 Aktia Bank 역시 사고를 인지한 직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핀란드 금융당국은 정보보안 사고 발생 자체를 문제 삼았다.


   
      
      ▲ 한국·해외 주요국 금융사고 소비자 보호제도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유럽연합(EU)은 금융사의 책임 범위를 사고 당시 뿐 아니라 이후 소비자 보호조치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이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금융회사를 포함한 개인정보처리자가 원칙적으로 사고 인지 후 72시간 이내에 감독당국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유출 사고가 개인에게 높은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 피해 당사자에게도 부당한 지체 없이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 개인정보가 유출 사실 외에도 예상되는 피해와 이를 줄이기 위해 취한 조치 등도 함께 안내해야 한다.


영국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 소비자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개인정보 침해로 개인에게 높은 위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피해 당사자에게 신속하게 사고 사실을 알리고 예상되는 피해와 대응방안을 안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가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고 유형에 따라 비밀번호 변경, 의심스러운 계좌 활동 확인, 피싱 사기 주의 등의 구체적인 대응방법도 안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선 연방 차원의 금융기관 보안규정과 별개로 각 주 단위의 조치까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가령 매사추세츠주는 주민의 사회보장번호가 유출된 경우 사고를 일으킨 기업이 피해자에게 최소 18개월간 무료 신용정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신용정보회사가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서비스 제공 기간이 최소 42개월로 늘어난다. 뉴욕주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기업이 원칙적으로 30일 이내에 피해자에게 사고 사실을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지 의무를 위반하면 최대 25만달러(한화 약 3억3000만원)의 민사 제재금을 부과하며 합리적인 정보보호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도 별도의 제재를 가한다.


   미국·영국 ,금융사에 사기 피해 의무보상·비용 분담…한국은 피해금 환급 중심에 그쳐


우리나라와 해외 선진국 간에 금융소비자 보호제도의 차이는 실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24년 10월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승인된 송금 사기(APP·Authorised Push Payment) 피해에 대해 금융회사에 의무보상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APP 사기는 범죄자가 금융회사나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소비자가 직접 범죄자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피해자가 거래를 직접 승인했다는 이유로 금융회사의 보상책임을 인정받기 어려웠지만 영국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금융회사가 피해액을 보상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 영국 지급결제시스템규제청(PSR)은 2024년 10월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승인된 송금 사기(APP) 피해에 대해 금융회사에 의무보상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사진은 PSR의 공식 홈페이지 화면. [사진=PSR 홈페이지 캡처]
   
   

   


   피해자는 건당 최대 8만5000파운드까지 보상받을 수 있으며 금융회사는 원칙적으로 피해 신고 후 5영업일 이내에 보상해야 한다.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최대 35영업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결정해야 한다. 소비자가 사기에 가담했거나 관련 규정상 중대한 과실이 인정되는 경우 등에는 보상이 제한될 수 있지만 피해자가 직접 송금했다는 이유만으로 금융회사의 보상책임이 일률적으로 면제되지는 않는다.


보상책임을 피해자가 돈을 보낸 금융회사에만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국은 원칙적으로 송금 금융회사와 수취 금융회사가 보상비용을 절반씩 분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범죄자 계좌를 관리한 금융회사에도 금융사기 예방과 의심거래 탐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이후 금융회사 간 책임을 분담하도록 해 금융사고 예방부터 피해구제까지 금융권 전반의 대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제도 시행 이후 실제 소비자에게 반환된 피해금도 상당한 규모에 달했다. PSR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해당 제도에 따라 피해자에게 반환된 금액은 약 2억4960만파운드였다. 올해 1분기에는 보상 청구 대상 피해금액의 89%가 반환됐으며 보상 청구 사건의 82%는 5영업일 이내에 처리됐다. 금융회사에 보상 의무를 부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피해구제 실적을 공개해 제도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도 무단 전자자금이체로 발생한 소비자 손실에 대해 별도의 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자금이체법(EFTA)에 근거한 Regulation E에 따르면 직불카드 등 접근수단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사실을 인지한 뒤 2영업일 이내에 금융회사에 신고한 소비자의 손실 부담은 원칙적으로 최대 50달러로 제한된다. 신고가 늦어지면 일정 요건에 따라 책임한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금융회사가 소비자의 책임 범위를 임의로 확대할 수는 없다.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오류 신고를 접수하면 정해진 기간 안에 조사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잠정적인 피해금 반환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


   
      ▲ 한국은 소비자가 금융사기범에게 속아 직접 돈을 송금한 경우 영국의 APP제도 같은 포괄적인 금융회사 의무보상 제도를 두고 있지 않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한 직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역시 전자금융거래법 제9조에 따라 접근매체의 위조·변조나 부정하게 획득한 접근매체를 이용한 사고 등 일정한 전자금융사고로 손해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배상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관련 법률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범죄자의 기망에 속아 직접 송금한 금융사기 피해에 대해서는 영국의 APP 제도와 같은 포괄적인 금융회사 의무보상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자를 위한 구제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현행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은 범죄에 이용된 계좌의 지급을 정지하고 해당 계좌에 남아 있는 피해금을 피해자에게 환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범죄자가 이미 돈을 인출하거나 다른 계좌로 옮겨 잔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피해에 대해 금융회사가 자체 자금으로 보상하도록 의무화한 영국의 제도와는 대조적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금융사가 보유한 고객의 개인정보는 예금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자산인데도 일부 금융사들은 보안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소송을 제기한 일부 피해자에게만 배상하면 된다는 안일한 인식이 반복적인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보안 투자비용보다 사고 이후 부담하는 배상비용이 적다고 판단하지 않도록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입증책임 전환 등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당국 역시 사고 발생 이후 보여주기식 점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금융사의 보안시스템과 관리체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소비자의 개인정보 유출과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한국은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 수준이 높고 시스템 간 연결도 광범위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가 많다"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AI를 활용해 시스템의 취약점을 상시 점검하고 발견된 문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은 아직 관련 보안체계 구축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공격은 정상적인 고객의 이용 행태를 모방할 수 있어 기존 보안시스템만으로는 탐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공격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취약점을 상시 점검하고 보완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16:40: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4</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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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라질 하면 축구·삼바? 요즘 투자 시장의 대세는 &quot;국채&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9</link>

			<description><![CDATA[국내 금융투자시장에서 브라질 장기국채(이하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대통령 선거 이후의 정국 변화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높은 이자수익과 비과세 혜택,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 가능성 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브라질 채권 보유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투자 근거는 충분하지만 장기채 투자 자체가 금리와 환율 변동에 민감한 만큼 손실 위험 가능성도 함께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라질 국채에 몰리는 시중 자금…비과세, 금리인하, 헤알화 강세 등 '3대 호재' 주목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브라질 채권 보관금액은 4억4332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말(3억7335만달러) 대비 약 7000만달러(18.7%)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의 상승세는 특히 두드러졌다. 8월 말 3억8959만달러에서 9월 말 4억534만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약 3800만달러 증가했다. 브라질 국채는 높은 금리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바탕으로 2010년대 초중반 국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해외채권 투자 상품이다. 일반적인 해외채권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이자수익과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 시현이 가능하다. 1991년 발효된 한국과 브라질 간 이중과세방지협약에 근거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2026년 국내 투자자 브라질 채권 보관금액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최근 브라질 국채에 투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현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 기대감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채권가격은 시장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치가 높아지는 식이다. 예를 들어 연 10%의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 발행된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해 비슷한 조건의 신규 채권이 연 7%의 이자를 지급하게 되면 기존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이자수익뿐 아니라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연 15%였던 금리를 13.75%까지 낮췄다. 경기 둔화와 물가상승률 완화 등을 고려한 조치다. 현지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시장전망 조사인 '포커스(Focus)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연 13.50%, 내년 말에는 연 12.00%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단기채보다 장기채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채는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기채와 장기채에 각각 1000만원을 투자한 상황에서 두 채권의 시장금리가 1%p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수정듀레이션이 2년인 단기채는 약 20만원, 8년인 장기채는 약 80만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같은 폭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장기채의 가격 상승폭이 단기채보다 약 4배 큰 셈이다.

장기채 투자자는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중도 매도를 통해 시세차익 시현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만기가 10년인 브라질 국채에 1000만원을 투자해 연 10%의 투자율로 1년간 100만원의 이자를 받고, 같은 기간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가격이 4%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1년 뒤 해당 채권을 1040만원에 매도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자수익 100만원과 매매차익 40만원을 합쳐 총 140만원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이는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을 가정한 사례로 실제 투자수익은 채권의 이자 지급 방식과 매입가격, 금리·환율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브라질 대선 후보 모두 '금리 인하' 한 목소리…시장금리·환율·경기변동은 변수


   


   
      
      ▲ 13일 기준 달러·헤알 환율은 달러당 4.987헤알까지 하락했다. 브라질 대선을 둘러싼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외환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지난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환전소에 설치된 미국 달러화와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브라질 헤알화의 강세도 장기채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5일 브라질 외환시장에서 달러·헤알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2% 하락한 달러당 5.0022헤알로 마감했다. 8년여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달러·헤알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더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후에도 헤알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13일 기준 달러·헤알 환율은 4.987헤알까지 하락했다. 현지 금융시장에선 이달 브라질 대선 과정에서 형성된 금융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외환시장에도 반영된 결과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지난 4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47.03%를 득표해 45.16%를 얻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을 앞섰다. 브라질 대선은 1차 투표에서 유효표의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득표율 상위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후보는 오는 25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후보는 정부 지출 축소와 재정건전성 개선을 강조하는 친시장 성향의 경제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연방정부 부처 축소와 재정지출 억제 등을 통해 공공부채 증가를 제한하고 민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룰라 정부 역시 재정건전성 개선을 통해 금리 하락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내세운 대규모 정부 지출 축소보다는 완만한 수준이지만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재정수지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룰라 정부는 2023년 1월 취임 이후 사회복지 확대와 인프라 투자 등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재정지출 부담과 높은 이자비용 등이 맞물리면서 공공부채 확대를 막지 못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82.9%로 룰라 정부 출범 이후 10%p 이상 높아졌다.



   
      ▲ 브라질 대선에 출마한 두 후보 모두 기준금리 하락에 우호적인 경제 여건 조성을 강조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외환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노동자당(PT) 소속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자유당(PL) 소속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비과세 혜택 등을 고려하면 현재 장기채의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악화하거나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 장기채의 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며 금리 변화에 민감한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큰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환율 변동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브라질 국채는 현지 통화인 헤알화로 발행되는 상품이 많아 채권 자체에서 수익을 얻더라도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으로 인해 실제 투자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채권 투자로 10%의 수익을 얻더라도 같은 기간 헤알화 가치가 원화 대비 10% 하락하면 원화 환산 수익률은 약 마이너스 1%를 기록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만약 룰라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브라질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브라질은 현재 금리 수준이 높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 장기채 투자에서 이자수익과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함께 기대할 여지는 충분하다"며 "다만 향후 브라질의 경기 상황이 악화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헤알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이 경우 채권가격 하락과 환차손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보다는 현지 경제 상황과 환율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16:39: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9</guid>
			
		</item>


		
		<item>
			<title>&quot;전단지 안 팔려도, 스티커 잘 팔려요&quot;…충무로 인쇄골목 엇갈린 희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7</link>

			<description><![CDATA[
디지털 전환으로 종이 인쇄물 수요가 줄면서 인쇄업이 사양산업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2030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소량 인쇄업체들은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 인쇄골목에서는 명함·전단지 등 전통적인 상업 인쇄물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주문 감소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반면 스티커·엽서·메모지 등 개인 맞춤형 굿즈를 제작하는 업체들은 젊은 소비자들의 주문 증가로 활기를 띠고 있다. 디지털화로 기존 인쇄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같은 골목 안에서 업체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충무로 인쇄골목은 오랜 기간 기업과 관공서, 자영업자의 명함·전단지·홍보물 제작을 담당해 온 대표적인 인쇄업 밀집 지역이다. 기획부터 인쇄·후가공까지 전 공정을 처리하는 크고 작은 업체들이 골목마다 모여 있어 한때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 들어오는 인쇄 물량까지 소화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지난 7일 르데스크가 찾은 충무로 인쇄골목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견적을 문의하는 손님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고 불이 꺼진 점포가 줄지어 있는 골목도 있었다. 인쇄기계를 멈춘 채 가게 안에서 쉬고 있는 업주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점포에서는 철거 작업까지 진행됐다. 이날 만난 상업 인쇄업체 관계자들은 주문량과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쇄업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충무로 인쇄골목에서도 문을 닫는 가게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한 인쇄소의 모습. ⓒ르데스크
         
      
   
   

   명함·전단지·홍보물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정배수 민현문화사 사장은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대략 30% 줄었고 주문 들어오는 게 거의 없는 수준이다"며 "우리 가게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상권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리플릿·카탈로그 등을 제작하는 손덕호 밀양디자인 대표도 "작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며 경영난을 호소했다. 디자인존출력센터에서 일하는 강민 씨는 "홍보 전단지 주문은 없어진 지 꽤 됐다"며 "그나마 들어오는 일감도 주변 가게가 맡기는 메뉴판 한두 장 수준이다"고 말했다.
   
   산업용·의료용 특수기록지를 생산하는 업체도 사정은 비슷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한때는 포스코와 삼성 계열사 등 대기업의 의뢰도 받았지만 지금은 매출이 10년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예전엔 칠판에 의뢰 건수가 꽉 채워져 있었고 가게 안 모든 기계를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돌렸는데 이제는 오후 3시면 마감이다"고 덧붙였다.
   
   인쇄 업계의 부진은 경기전망 지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경기전망지수는 63.5로 전월(72.4)보다 8.9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 지수가 87.3으로 0.2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인쇄업종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직접 디자인한 굿즈 만들어 주세요"…2030 취향 소비에 소량 인쇄업체는 활기
   
   
   반면 같은 골목에서도 개인 맞춤형 인쇄물을 제작하는 업체들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스티커와 도무송이라 불리는 인쇄후가공 방식으로 생산하는 금강아트스티커의 김기태 사장은 "직접 디자인한 도안을 들고 오는 2030 여성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업의 대량 주문이 줄어드는 사이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문구류와 굿즈를 제작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 고객의 주문 증가가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업체도 적지 않다. 한 디지털 인쇄업체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문구 작가와 개인 고객의 제작 의뢰가 올여름부터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 직접 디자인하거나 촬영한 사진 등으로 엽서를 만들어 드리기도 한다"며 "주문은 최소 200매부터 받는다"고 말했다.
   
      
   
   소량 주문과 온라인 제작 의뢰를 받는 업체도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주문량은 최소 10매부터 1000매까지 받는다"며 "고객이 직접 디자인한 스티커, 떡메모지, 포토카드 등 문구 지류 상품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개인 맞춤형 주문이 전체 주문량의 20~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 개인 맞춤형 인쇄 수요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문구와 소품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소비문화의 확산이 지목된다. 사진은 충무로의 한 인쇄소 모습. ⓒ르데스크
         
      
   
   
      직접 디자인한 문구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도 있다. 이날 찾은 한 문구 편집숍에서는 젊은 여성 고객 3~4명이 진열된 상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곳은 점주가 직접 디자인한 캘린더·스티커·노트·엽서 등을 골목 내 직영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다. 편집숍 관계자는 공장 전체 생산 물량에서 지류 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수준이며 최근 그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 인쇄 수요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문구와 소품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소비문화의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다이어리부터 휴대전화·가방·키링까지 다양한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별다꾸' 유행이 확산하면서 개성 있는 문구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완성된 상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제작하거나 판매하려는 움직임도 인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문구·사무용품 시장에서도 이러한 소비 흐름이 확인된다.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 따르면 올해 1~8월 문구·사무용품 누적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넘게 증가했다. 관련 행사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문구 페어 '인벤타리오'에는 약 2만5000명이 방문했고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는 매회 1000여개 부스가 마련되며 주최 측 추산 연간 약 15만명이 찾고 있다. 두 행사 모두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문구와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러한 관심이 개인 창작자들의 제작 수요를 거쳐 충무로 인쇄업체들의 새로운 일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화와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맞물리면서 인쇄 시장의 수요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과 관공서 중심의 대량 인쇄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다품종 소량 인쇄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기업·관공서·행사 관련 각종 안내물이 종이인쇄에서 인터넷 게시로 전환됐다"며 디지털화가 대량 인쇄 수요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는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다"며 "요즘은 디자인은 기본이고 정성과 감성,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개성을 가진 상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변화하는 소비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인쇄업체들의 영업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쇄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온라인 홍보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쇄업체 운영자 대부분이 어르신들인 만큼 인쇄협회 차원에서도 이런 흐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kylee@ledesk.co.kr(이하늘)</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15:40: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7</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13)] 성북·은평 역대 최고가 거래 등장…광진구 한강변 재건축 직거래 신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0</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3일 화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포커스'입니다.

   

12일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총 4건입니다.

   

우선 성북구 돈암동 풍림아파트 전용면적 35평(114.41㎡) 중층 매물이 9억8000만원에 거래 신고 됐습니다. 직전 거래인 지난 6월 대비 1억3000만원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수년 전과 비교하면 시세 상승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3년 전만 해도 같은 평형대 호실이 7억원 초반에 불과했는데요. 이후 2년 넘게 7억원 안팎에 머물렀다가 올해 들어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9단지래미안 전용면적 26평(84.84㎡) 중층 호실도 10억9000만원에 거래가 신고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가입니다. 지난 8월 직전 거래와 비교했을 때 무려 1억1200만원, 약 11% 오른 가격입니다.

   

동대문구에선 제기동 이수브라운스톤 전용면적 18평(59.73㎡) 저층 호실이 7억58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20년 6월 같은 층이 6억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26% 상승한 건데요. 가장 최근 직전 거래가는 작년 10월 7억9000만원이었습니다.

   

해당 단지는 성일중이 도보 1분, 종암초가 도보 5분 안팎 거리에 있어 통학 여건을 고려한 학부모들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1호선 제기동역과도 도보 6분 거리입니다.

   

광진구에선 자양동 자양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평(59.88㎡) 중층 매물이 8억2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4월 직전 거래보다 3억3000만원 하락한 가격입니다.

   

다만, 이번 거래는 직거래로 신고돼 있어 시세하락으로 분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이 단지는 최근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올해 3월 첫 설명회를 연 뒤 약 3개월 만에 정비계획 입안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14:55: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40</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13)] LS그룹 전력 인프라·장치 수주 겹경사…블랙야크-日쉬폰 독점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8</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13일 화요일. 전력 인프라 분야 초대형 계약부터 배터리 검사장비·아웃도어 수출까지. 가을의 단비처럼 시원한 우리 기업들의 희소식, 지금 만나보시죠.

   

먼저 전력 분야에서는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한 초대형 계약이 나왔습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가 추진하는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사업에 약 1853억원 규모의 수배전반과 변압기를 공급한다고 오늘(13일) 밝혔는데요.

   

내년 4월부터 7월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으로 블룸에너지에 대한 수주 총액이 5억 달러(한화 약 6690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오늘은 LS그룹의 날 같습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도 연 매출의 두 배를 넘는 에너지 저장장치 계약이 나왔는데요.

   

LS머트리얼즈는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과 약 690억원 규모의 울트라커패시터(UC)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UC는 전기를 빠르게 저장하고 내보내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사용량 변화에 대응하는 장치입니다. 국내 UC 제품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내년 4월부터 약 1년간 공급합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AI 검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피아이이(PIE)는 글로벌 이차전지 장비 기업과 약 96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공정용 비전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공급 기간은 내년 10월 말까지입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 ESS용 배터리 검사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계약입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릴만한 계약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웃도어 분야에서 일본 시장 진출 사례가 등장한 건데요.

   

블랙야크는 일본 패션기업 쉬폰(SHIFFON)과 5년간의 독점 유통·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내년 2월 고기능성 제품을 시작으로 트레킹과 트레일 러닝 제품을 선보이고, 현지 시장에 맞춘 공동 개발 제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12:51: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8</guid>
			
		</item>


		
		<item>
			<title>&quot;외로운 건 모르겠고 라면 공짜니까&quot;…예산 6배 늘린 마음편의점 실효성 도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2</link>

			<description><![CDATA[
무료 라면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시민들의 방문 문턱을 낮춘 서울시 '마음편의점'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립 위험에 놓인 시민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상담보다 무료 먹거리와 휴식을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이용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대상과 정책 효과를 측정할 지표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자 만족도 91.3%에도 효과 검증은 미흡…사업 확대 앞두고 실효성 논란

마음편의점은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들이 동네 편의점처럼 자유롭게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대화를 나누고 외로움 진단과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련한 공간이다. 전문 상담기관을 방문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도 식사나 휴식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무료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방문 과정에서 이용자의 지원 필요성을 파악하고 상담이나 복지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지난해 이용 실적과 만족도 조사 결과는 긍정적이다. 올해 3월 2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12월 마음편의점 이용 규모는 5만9605명이었다. 지난해 8~9월 이용자 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91.3%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용 전후 외로움·고립감 평균 점수도 6.07점에서 5.33점으로 낮아졌다. 간편한 이용 절차와 직원들의 친절성 역시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으로 제시됐다. 

서울시 복지실 돌봄고독정책관 담당자는 "지난해 연구에서 91.3%가 만족했고 외로움 체크리스트를 사전·사후 조사한 결과 점수가 낮아졌다"며 "지난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 확대를 앞둔 예산 심사 과정에서는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의 2026년도 복지실 예산안 검토보고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라는 지원 대상 설정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로움 완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 효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정의와 측정 지표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 4곳의 운영 성과에 대한 효과성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전면 확대할 경우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 성동구 마음편의점 내부.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이 편하게 방문해 쉬거나 사회복지사와 상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라면과 음료 등을 제공한다. ⓒ르데스크
      
   

당시 사업 확대 계획에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 증액이 포함돼 있었다. 검토보고서에 기재된 2025년 최종예산은 1억3600만원이었다. 반면 기존 4곳을 25곳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반영한 2026년 제출 예산안은 8억1180만원으로 전년보다 6억7580만원 증가했다. 시설 수와 예산을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지원 대상의 적절성과 실제 사업 효과를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문제가 함께 제기된 것이다.

신규 시설의 입지 선정 방식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복지 전달체계가 부족한 지역이나 고독사 위험자가 밀집한 지역 등 복지 사각지대를 우선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의회 검토보고서는 당시 사업 확대 방식이 이러한 지역별 지원 필요성보다 시설 수를 늘리는 정량적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측은 올해 확대 운영에 대한 효과 평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돌봄고독정책관 담당자는 "올해 말까지 운영한 뒤 확인해야 하는 사항으로 지금은 운영 중인 상황"이라며 "내년 초에 나오는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확대 운영에 따른 성과는 연말까지의 운영 결과를 확인한 뒤 별도로 평가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마음편의점 현장에서는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방문객은 설문을 작성한 뒤 입장할 수 있었으며 라면은 주 1회 취식할 수 있다는 안내가 마련돼 있었다. 이용자 가운데는 외로움 상담이나 프로그램 참여보다 무료 먹거리와 휴식을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서민석 씨(24·남·가명)는 "공짜 라면이랑 커피가 제공되니 가끔 쉬어가려고 오고 있다"며 "외로움을 느끼는 건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고 하니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건강포털에 게시된 성동점 방문기에서도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이용한 경험이 소개됐다. 작성자는 짜장라면을 직접 조리해 먹고 재충전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 과정을 설명했다. 해당 글에는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 기능에 대한 안내와 함께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와 편의시설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무료 먹거리와 휴식 공간이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문이 실제 고립 위험군의 발굴과 지속적인 지원으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무료 라면 먹으러 왔어요"…열린 공간 넘어 고립 위험군 발굴·지속 지원 과제


   


   
      ▲서울 성동구 마음편의점에서 실시하는 외로움 자가진단 설문. 이용자가 자신의 외로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르데스크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들에게 공간을 개방하는 것이 마음편의점의 운영 취지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돌봄고독정책관 담당자는 "외로움은 주관적인 감정이어서 겉으로 외롭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외로움을 호소할 수 있다"며 "학생이나 직장인도 외로움을 느낀다면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어놓고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정 연령이나 계층으로 이용 대상을 제한하기보다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측은 이용자가 자신의 외로움을 심각하게 느끼는 경우 사회복지사와 상담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방문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기보다 편하게 공간에 머물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상담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취재진이 학생과 직장인 등 다양한 이용자의 방문에 대해 묻자 서울시는 앞으로도 개방형 운영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3월 이용자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운영 방향도 발표했다. 자치구별 이용자의 특성과 욕구에 맞춰 소규모 활동과 개인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여 과정에서 외로움 정도를 진단하겠다는 내용이다. 필요한 경우 고립가구 전담기구와 연결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개별 이용자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스스로 시설을 찾아오기 어려운 고립 주민들을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을 겪는 시민 중에는 외출 자체가 어렵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외로움·사회적 고립 대응 사업에서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직접 찾아내고 참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영국 정부가 올해 4월 공개한 'Know Your Neighbourhood Fund' 최종 평가보고서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주민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담겼다. 사업 관계자들은 외출이 적은 주민일수록 홍보물을 접할 기회가 부족하고 자신감이 낮은 경우에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찾아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거나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참여자를 발굴했다고 보고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결석한 주민에게 전화나 문자로 연락하는 것이 참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도 평가보고서에 포함됐다.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마음편의점 사진. 이용자들이 편하게 쉬면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보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외로운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낙인으로 받아들여져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안내하면서도 스스로 찾아오기 어려운 사람에게 직접 접근하는 방식이 함께 논의된 셈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고령 주민들을 직접 접촉해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는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실버제너레이션오피스는 60세 이상 싱가포르 국민을 대상으로 접촉 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고령자를 파악하고 적절한 돌봄과 복지서비스로 연결한다. 시설을 자발적으로 방문한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별개로 지역사회에서 지원이 필요한 주민을 직접 찾아내는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사회적 처방' 역시 개인별 필요에 따른 서비스 연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계 담당자가 당사자와 함께 개인별 지원 계획을 세우고 생활 속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을 파악한 뒤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활동과 서비스를 연결한다. 지원 대상에는 취미활동과 지역 모임뿐 아니라 주거·재정·복지상담 등도 포함된다. NHS는 사회적 처방이 모든 연령층에 적용될 수 있으며 외로움과 고립을 겪거나 복합적인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지원 대상은 폭넓게 설정하되 실제 제공하는 활동과 서비스는 개인별 필요에 맞춰 결정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마음편의점의 개방형 운영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단순 방문 규모와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말 필요한 사람 한 명을 위한 시설인지, 그런 한 명이 오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고립된 사람들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병행하고 동료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면 더 효율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지표를 가지고 실제적인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13 Oct 2026 11:20: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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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리먼 파산 예언한 美 공매도 거물, 주택·건설업 호황에 1.5조 담궜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4</link>

			<description><![CDATA[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부실을 예견하고 공매도에 나섰던 미국의 헤지펀드 투자자 데이비드 아인혼(David Einhorn)이 올해 2분기 주택·건축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캐피털은 미국 주택건설업체 그린브릭파트너스를 최대 투자처로 유지하면서 건축자재 기업 포춘브랜즈이노베이션스에도 새롭게 투자했다. 2분기 말 그란라이트캐피털이 소유한 두 기업 주식 평가액은 약 8억8100만달러(한화 약 1조1700억원)로 전체 미국 상장주식 투자금의 22.5%를 차지했다.

건설 꽂힌 美 투자 거물…한 기업에 투자금 19.4% 집중, 건축자재 종목도 신규 편입

데이비드 아인혼은 미국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Greenlight Capital)의 창업자로 기업의 재무구조와 실적 등을 분석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거나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는 투자 전략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68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코넬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6년 그린라이트캐피털을 설립한 뒤 가치투자와 공매도를 병행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아인혼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였다. 당시 그는 파산 선고 이전부터 리먼브러더스의 자산 평가와 회계처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 같은 해 9월 실제로 회사가 파산하면서 그의 분석과 판단력이 재조명됐다. 이후 아인혼은 기업의 잠재적인 위험을 분석하는 공매도 투자자로 명성을 얻으며 월가의 거물 투자자 반열에 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그린라이트캐피털이 보유한 미국 상장주식은 총 46개 종목이다. 전체 주식 평가액은 약 39억888만달러(한화 약 5조2082억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미국 주택건설업체 그린브릭파트너스(Green Brick Partners)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2분기 말 기준 그린브릭파트너스 주식 946만7383주를 보유했다. 주식 평가액은 약 7억5777만달러(한화 약 1조원)다. 전체 투자금의 19.39% 수준이다. '그린브릭파트너스'는 미국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등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택지 개발, 주택 건설·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 2026년 2분기 Greenlight Capital 투자 포트폴리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린라이트캐피털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투자금액 기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종목 역시 건설 분야와 관련이 깊다. 미국 건설·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Fluor)가 주인공이다. 플루어는 에너지·화학·광업·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의 대형 시설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기업이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올해 2분기 기준 플루어 주식 465만8750주를 가지고 있다. 평가액은 약 2억4407만달러(한화 약 3254억원)로 전체 투자금의 6.24% 수준이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올해 2분기 미국 건축자재·주택설비 업체 포춘브랜즈이노베이션스(Fortune Brands Innovations) 주식도 새롭게 매수했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이 신규 확보한 주식은 224만1875주다. 이들 주식의 2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전체 투자금 대비 약 3.15% 비중인 1억2308만달러(한화 약 1640억원) 수준이다.

리먼 사태 예언한 헤지펀드 투자자, 결제·미디어 담고 란제리·운동기구 업체 팔았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올해 2분기 건설 분야 외에 결제·미디어 분야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 대표적인 종목은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이다. 페이팔은 전자상거래 결제와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그린라이트캐피털이 새롭게 확보한 페이팔 주식은 142만4320주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6150만달러(한화 약 820억원)로 전체 투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7%다.

미디어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이뤄졌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올해 2분기 미국 영화·방송 콘텐츠 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주식 224만6180주를 신규 매수했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5988만달러(한화 798억원)다. 전체 투자금의 1.53% 수준이다. 또한 미국 케이블·방송 및 통신서비스 기업 컴캐스트 주식도 134만5780주를 새롭게 확보했다. 평가액은 전체의 투자금의 0.85% 수준인 약 3304만달러(한화 약 440억원)다.

기존 보유 종목 가운데서는 미국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소테라헬스(Sotera Health)의 주식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올해 2분기 중 소테라헬스 주식 보유량을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많은 413만5515주까지 늘렸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7341만달러(한화 약 978억원)로 전체 투자금의 1.88% 수준이다. 또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다우치(Dauch)의 주식 보유량도1239만5104주까지 늘렸다. 직전 분기 대비 96.39% 많은 양이다. 이들 주식의 평가액은 전체 투자금의 3.60% 수준인 약 1억4059만달러(한화 약 1874억원)다.



   
      
      ▲올해 2분기 그린라이트캐피털은 페이팔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등을 신규 편입한 반면 일부 건강보험·소비재 기업의 보유주식 수는 대폭 줄였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워너브러더스 급수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 안테로리소시스(Antero Resources)의 주식 보유량도 직전 분기 대비 94.69% 늘려 총 157만4140주를 확보했다. 주식 평가액은 약 5532만달러(한화 약 737억원)로 전체 투자금의 1.42% 수준이다. 또 제약업체 비아트리스와 석탄 생산업체 코어내추럴리소시스의 주식 보유량도 각각 52.59%, 22.88% 확대했다. 각 종목의 평가액은 4404만달러(한화 약 58억원), 1억8270만달러(한화 약 2435억원) 등이다.


올 2분기 중 투자를 철회한 종목도 있었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올해 2분기 미국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과 실내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의 보유주식 225만6889주와 1011만3940주 등을 전량 매도했다. 생활용품업체 스펙트럼브랜즈의 주식 보유량도 직전 분기 대비 13.67% 줄였다. 미국 건강보험업체 센틴(Centene)의 보유주식 수를 39.56% 줄였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센틴의 보유주식 수는 165만1150주, 평가액은 약 1억598만달러(한화 약 1412억원)로 감소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이혼이 건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은 미국 주택·건설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주택건설과 건축자재는 산업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해당 산업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 주택시장은 금리와 경기 변화에 민감한 만큼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투자 비중이 향후 수익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2 Oct 2026 19:33: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4</guid>
			
		</item>


		
		<item>
			<title>기업 공장이 문화 교두보로…글로벌 한류 신드롬 확산의 숨은 주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와 인근 코비에지체 일대에 생겨난 '코리아타운'의 등장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럽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 과정에서의 물류비 절감을 염두한 한국 기업과 외국 자본 및 현지인 일자리를 원하는 폴란드 정부의 협력이 경제적 시너지 외에 한국 문화 홍보라는 파급 효과까지 낳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업의 해외 현지 생산 시설이 한국 문화의 위상 확대와 국가 이미지 재고 등에 긍정적 효과를 부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LG엔솔에 소재·부품기업까지…국내 기업 유럽 진출 교두보로 부상한 폴란드

폴란드 기업정보업체 COIG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 기업이나 한국 국적 개인이 주주·실소유자로 연결된 기업은 브로츠와프 197곳, 비엘라니 브로츠와프스키에 48곳, 비스쿠피체 포드구르네 21곳 등 총 266곳에 달한다. 전부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시들이다. 이들 지역에 자리 잡은 한국 또는 한국계 기업이 속한 산업 분야는 전자·배터리다. 폴란드 국가법원등기부 등에 따르면 LG전자 브로츠와프 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법인은 모두 코비에지체의 비스쿠피체 포드구르네에 본점을 두고 있다. 엔켐폴란드와 스타리온의 현지 법인 본사도 같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나라배터리엔지니어링폴란드는 인근 비엘라니 브로츠와프스키에에 위치해 있다.  

이 중 핵심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 전인 지난 2018년부터 해당 지역에 유럽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생산기지를 가동해왔다. 이후 주변에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을 비롯해 동신모텍·나라배터리·스타리온 등 배터리 관련 소재·부품기업들이 줄줄이 생겨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생산 제품이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전력저장용 배터리까지 더욱 다양해지면서 해당 지역 공장의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폴란드 국영 전력기업 PGE와 981M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00kWh짜리 전기차 배터리 약 1만개를 합친 규모다.


   
      ▲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사진=LG 에너지 솔루션]
      
   

해당 지역에 국내 전자·배터리 기업이 둥지를 트게 된 배경에는 유럽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 과정에서의 물류비 절감을 염두한 한국 기업과 외국 자본 및 현지인 일자리를 원하는 폴란드 정부의 이해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는 동유럽 TV 제조사에 대한 부품 납품과 기술 지원을 위해 브로츠와프에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0이후 완성품 물류비 절감을 염두한 LG전자의 가전 생산시설과 관련 부품기업도 들어섰다. 친환경 규제로 전기차 수요가 높아진 이후에는 배터리 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배터리 제품에 핵심 재료인 전해액의 장거리 운송과 재고 관리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은 배터리 기업들의 진출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

일자리 창출과 외국 자본 유치를 노린 폴란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부추기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례로 앞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증설 과정에서도 폴란드정부의 재정 지원과 유럽투자은행의 대출 지원이 뒷받침됐다. 당시 폴란드정부는 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공장 증설에 9500만유로를 지원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브로츠와프(Wrocław) 카운티 및 도시 지역의 실업률은 약 2.3% 수준으로 폴란드 전국 평균(5.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폴란드에 생겨난 K-기업 효과 그 다음은…"국가 간에 경제·문화 교류 교두보 활용 필요"



   현재 브로츠와프와 인근 코비에지체 일대에는 '작은 한국'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다. 현지 공장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하나 둘 터전을 잡은 결과다. 재외동포청의 '2025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브로츠와프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수는 1710명이다. 폴란드 전체 재외동포 3570명의 절반(약 47.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폴란드 브로츠와프 기업과 생활권 지도.[사진=AI이미지, ChatGPT]
      
   

덕분에 지역 내에는 한국인 대상의 상업시설과 교육시설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일례로 '아메리칸스쿨 오브 브로츠와프'(ASW)는 학교 위치를 안내하며 인접한 비엘라니에 한국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으며 '브로츠와프국제학교'(WIS)는 영어로 IB 초등·중등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교 소식에 한국인 학생들의 재학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교민 교육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교민사회도 갈수록 활기를 띄고 있다. 브로츠와프시와 폴란드 한인회는 올해 6월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한국의 날'을 개최하기 위한 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 또 1월에는 브로츠와프공대 학생문화공간에서 '코리아페스티벌'의 K팝 커버댄스 경연 대회가 열렸으며 같은 해 11월엔 브로츠와프 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한국김치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러한 행사들은 음악, 음식 등의 한국의 대중문화를 교민뿐 아니라 폴란드 현지 주민도 함께 즐긴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은 한국인 직원의 유입으로 산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현상이 나타났다면 앞으로는 현지 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역 주민을 채용하는 식으로 지역 상권 매출 상승과 일자리 증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한인타운을 단순히 한국인 직원들의 소비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과 폴란드가 함께 성장하는 경제·문화 교류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12 Oct 2026 16:50: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9</guid>
			
		</item>


		
		<item>
			<title>어릴 때 게임에 어른 되서 지갑 열었다…한컴타자·쿵야의 귀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0</link>

			<description><![CDATA[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과 캐릭터를 활용한 이른바 레트로 감성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마고치 본체와 관련 상품의 세계 매출은 2019년 대비 5년간 약 7배로 증가했고 쿵야 운영사 엠엔비도 지난해 회사 전체 실적을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한컴은 더현대 서울에서 한컴타자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타자 연습 프로그램에서 즐겼던 '산성비'와 '판뒤집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키링과 티셔츠·담요 등 캐릭터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키보드 키캡에 'Ctrl+칼+퇴'와 '제+가+요+왜+요' 등 직장인들에게 친숙한 문구를 조합하는 키링도 판매하고 있다. 과거 컴퓨터 타자 연습에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현재의 생활용품과 체험형 콘텐츠로 재구성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캐릭터 상품을 계기로 과거 이용했던 프로그램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진환 씨(27·남)는 "어렸을 때 경험했던 제품의 캐릭터가 상품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며 "사실 잊고 있던 캐릭터인데 굿즈로 보니 추억이 다시 떠오르고 타자 연습 프로그램도 다시 한번 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캐릭터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기존 서비스의 재이용 의향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한컴 역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상품 판매와 게임 체험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캐릭터 상품을 구경하거나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타자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한컴은 타자 연습 프로그램의 익숙한 캐릭터를 게임 체험과 굿즈에 활용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한컴타자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시민들 모습. ⓒ르데스크
   
   

   

다마고치는 어린 시절 제품을 이용했던 소비자들의 추억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1996년 출시된 다마고치는 작은 기기 속 캐릭터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는 방식의 디지털 완구다. 반다이는 과거 다마고치를 가지고 놀았던 소비자들이 성인이 된 이후 제품을 다시 구매하거나 자녀와 함께 즐기는 사례를 소개했다. 

다마고치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서정아 씨(33·여)는 "어렸을 때 자주 가지고 놀던 게임기의 캐릭터가 상품으로 나오니 다시 관심이 간다"며 "요즘은 캐릭터 자체가 가진 파급력도 강하다고 느껴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과거 이용자들의 관심은 신제품 예약 수요에서도 나타났다. 반다이는 지난해 7월 출시한 '다마고치 파라다이스'의 예약 수량이 전작 매출의 4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어린 시절 다마고치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했던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제품을 다시 선택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캐릭터와 육성 방식에 대한 친숙함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과거 이용자들의 재구매와 신규 소비자의 유입을 함께 유도하는 전략이다.

실제 다마고치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7월 반다이남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게임을 제외한 다마고치 기기 본체와 관련 굿즈의 세계 매출은 2019년 대비 5년간 약 7배로 늘었다. 캐릭터를 직접 육성하는 기존 제품의 재미에 더해 캐릭터를 소장하거나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구매 경로를 확대한 결과다. 회사는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는 가운데 과거 다마고치를 즐겼던 성인과 제품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함께 주요 구매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억의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은 다른 기업의 상품 매출 확대에도 활용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2분기 실적 자료에서 스트레이 키즈와 다마고치의 협업을 상품 매출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제시했다. 트와이스와 산리오의 일본 팝업스토어도 함께 언급했다. 공연·팬미팅 관련 상품과 캐릭터 협업 상품 등을 포함한 당시 MD 매출은 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9% 증가했다. 전체 매출 2158억원의 약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티스트의 공연 상품 판매 확대와 글로벌 캐릭터 협업이 함께 상품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 다마고치는 어린 시절 이용했던 소비자의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기기 속 캐릭터를 다양한 상품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다마고치 팝업스토어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한 소비자. ⓒ르데스크
   
   

넷마블의 쿵야도 과거 게임을 통해 확보한 인지도를 현재의 상품 판매와 브랜드 협업으로 확장한 사례다. '캐치마인드'와 '야채부락리' 등에 등장했던 쿵야는 2022년 '쿵야 레스토랑즈'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다시 소개됐다. 운영사 엠엔비 개발진은 당시 인터뷰에서 "쿵야가 추억 속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이용자와 현재의 생활을 공유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게임을 단순히 다시 홍보하는 대신 SNS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캐릭터를 상품과 오프라인 체험에 활용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 것이다.

새롭게 선보인 쿵야 콘텐츠는 오프라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에는 17일간 약 15만명이 방문했다. 현장에서 선보인 상품은 총 148종으로 키링과 랜덤토이 등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됐다. 하루 평균 대기 규모도 700팀 이상에 달했다. 과거 게임에서 쿵야를 접했던 소비자들의 기억을 SNS 콘텐츠와 오프라인 체험으로 연결하면서 캐릭터 상품 판매는 물론 다른 기업과의 브랜드 협업에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운영사 엠엔비의 경영 실적도 개선됐다. NICE평가정보를 바탕으로 공개된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은 97억9498만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4억82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7억1723만원 흑자로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억6565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쿵야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상품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추억의 게임 캐릭터를 다시 알리는 데서 출발한 마케팅이 소비자를 모으는 콘텐츠와 상품 판매, 기업 간 협업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친숙한 제품과 캐릭터를 현재의 소비 경험에 맞게 재구성한 점이 이러한 마케팅의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의 긍정적인 경험과 추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레트로 마케팅'이 디지털세대와 성인층 모두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추억 소환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일상과 연결된 굿즈나 체험형 콘텐츠로 기획된 점이 기존 서비스 재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이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12 Oct 2026 16:39: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30</guid>
			
		</item>


		
		<item>
			<title>&quot;구청 가면 우리 가게 어쩌나&quot;…49년 만의 이전에 화곡동 상권 '초비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8</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강서구청이 49년 만에 청사를 화곡동에서 마곡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청사 주변 상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구청 직원과 민원인을 주요 고객으로 둔 식당과 카페 등은 청사 이전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 상권을 지탱해 온 고정 고객층이 빠져나가면서 개별 점포의 매출 감소를 넘어 영업난과 공실 증가 등 상권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서구청은 이달 29일까지 기존 화곡동 청사에서 마곡 통합신청사로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공항대로 135에 들어선 신청사는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지하철 5호선 마곡역에서 도보 약 3분 거리에 위치한다. 이번 이전으로 기존 구청 본관과 가양동·화곡동 별관 등에 분산돼 있던 행정 부서와 구의회, 보건소가 한곳에 모이게 된다.

12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민원여권과, 세무관리과, 주택과, 부동산정보과 등 주요 민원 부서와 강서보건소는 이미 신청사로 이전한 상태다. 이전을 마친 부서의 기존 업무 공간에는 형광등이 꺼져 있었고 출입을 제한하는 차단막도 내려져 있었다. 본관 주요 부서와 복지 관련 부서, 구의회 등은 순차적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기존 청사 1층 로비에는 이전 사실을 모르고 방문한 주민들을 위해 안내 직원이 배치돼 신청사 위치와 셔틀버스 이용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전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기존 청사 주변 상인들 사이에선 손님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구청 직원들의 출근길 먹거리 구매와 점심 식사, 민원인들의 식사·음료 소비가 주변 점포의 매출을 뒷받침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둔 식당·카페 등은 청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평일마다 발생하던 소비 수요를 대신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 주요 민원 부서가 신청사로 옮겨가면서 기존 청사 내 업무 공간도 비워지고 있다. 사진은 이전을 마친 뒤 텅 비어 있는 민원여권과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시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강서구청이 위치한 화곡6동의 유동인구는 요일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26년 2분기 기준 요일별 유동인구 비중은 13.97~14.94%로 특정 요일에 쏠리지 않았다. 하지만 강서구청이 마곡으로 이전하면서 구청 직원과 민원인이 만들어 온 평일 방문 수요에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청 인접 지역인 '강서구청옆' 골목상권에서는 평일 소비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해당 상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분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매출 비중은 합계 75.4%였다. 매출의 약 4분의 3이 평일에 발생한 셈이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매출 비중도 19.5%로 집계됐다.

   

이렇다 보니 청사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민원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둔 청사 주변 식당·카페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식사·음료 소비가 줄어들 수 있어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청사 이전으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다른 방문 수요로 채우지 못하면 주변 상권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서구청 인근 편의점 점주는 "평소 아침에 간단히 먹을 것을 사가는 손님이 많아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발주해 왔는데 청사 이전이 시작된 뒤 이런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며 "이전이 마무리되면 발주량을 크게 줄여야 할 것 같은데 얼마나 줄여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당분간 판매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는 "평일 아침에 판매하는 커피의 30% 정도는 구청 직원들이 구매하는데 아직 이전하지 않은 부서가 있는데도 오전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아 주말보다 주중 매출이 높은 편인데 이전이 모두 끝나면 평일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존 청사를 활용할 새로운 계획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서구청의 마곡 이전으로 직원들의 점심 식사 수요에 기대온 주변 상권은 고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점심시간에 이동하는 강서구청 직원들의 모습. ⓒ르데스크
   
   

강서구는 지난 7월 공개 답변에서 기존 청사를 공연장과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결합된 문화복합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 본청 부지 일대의 공공복합개발을 통해 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우려를 줄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활용계획과 개발 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후속 시설이 운영을 시작해 새로운 방문객을 끌어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동안 직원·민원인의 이탈에 따른 주변 상권의 소비 공백을 메울 방안도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구청 이전이 기존 청사 주변 점포의 고객 감소뿐 아니라 상가 임차 수요의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원인의 방문 목적지가 마곡으로 바뀌고 구청 업무와 연계된 업체까지 이전하면 주변 상권은 소비 감소와 공실 발생이라는 부담을 함께 떠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구청은 민원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고 주변에는 이들을 상대로 행정 서비스를 대행하는 업체들도 자리하고 있다"며 "구청이 이전하면 민원인의 발길이 옮겨가고 관련 업체들도 따라 이동하면서 기존 지역의 유동인구가 달라지고 상가에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곡은 이미 상권이 형성된 지역인 만큼 구청 이전으로 기존 수요에 새로운 방문객이 더해지는 효과가 있겠지만 기존 청사 주변은 민원인의 방문과 관련 업체의 이전에 따른 수요 감소를 겪을 수 있다"며 "서울은 지방보다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행정기관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기존 지역의 상권이 줄어드는 변화는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2 Oct 2026 15:30: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8</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12)] 韓 전자부품 검사 장비 日기업 러브콜…'바다의 반도체' 1억불 수출 낭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7</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12일 월요일. 전자부품 검사 장비부터 플랜트·수산식품까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일감 수주와 새로운 해외 시장 공략 소식, 지금 만나보시죠.

   

먼저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제품의 미세한 불량을 찾아내는 국내 AI 기술이 일본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한울반도체는 일본 글로벌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 제조사의 외관 검사 설비 성능 개선 사업을 수주했다고 오늘(12일) 밝혔는데요.

   

MLCC는 전자기기 안에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공급해 주는 핵심 부품입니다.

   

한울반도체는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미세 균열 등 판별하기 어려운 결함을 잡아내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 기업들의 기존 설비의 성능 개선부터 신규 검사 장비 공급까지 사업을 넓힐지 주목됩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오래된 설비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삼성E&amp;A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플랜트 진단 기술과 해외 사업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삼성E&amp;A가 보수가 필요한 현장을 발굴하고 가스안전공사가 안전 진단을 맡아 개보수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MOU를 통해 해외 발주처와 협력을 넓혀 신규 건설 사업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수산식품 분야에서는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우리나라 '김' 제품의 대규모 수출길이 열렸습니다.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컨소시엄은 한국 시간 기준 지난 9일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선전'에서 일본·중국 6개 기업과 수출 공동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계약 규모는 1억 달러로 한화 약 1350억 원입니다.

   

군산에서 생산한 김 원초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해 현지 기업의 제조·유통망을 통해 해외 시장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해외 판로 확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Mon, 12 Oct 2026 13:44: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7</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12)] 백련산파크자이 또 최고가 갱신…DMC SK뷰 전세 5천만원 상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6</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2일 월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포커스'입니다.

   

한글날인 지난 9일 국토부에 신고 된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총 1건입니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 전용면적 17평(55.88㎡)중층 호실이 9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8월 직전 거래보다 200만원 오른 역대 최고가입니다.

   

백련산파크자이 17평형대는 세대수가 14세대 밖에 없다보니 역대 거래 사례가 6건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매물이 귀하다는 의미입니다.

   

단지 자체의 인기도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시세 상승도 두드러지는데요. 과거 거래가 상승폭 상위 Top7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용 25평형(84.9㎡)이 직전 거래 대비 1억500만원 높게 거래된 바 있습니다.

   

전·월세 거래 사례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9일 신고된 전·월세 거래는 총 2건입니다.

   

먼저 은평구 수색동 DMCSK뷰아이파크포레 전용면적 18평(59.96㎡) 저층 매물이 전세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 시점인 10월 초와 비교했을 때 무려 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입니다.

   

DMCSK뷰아이파크포레는 수색13구역을 재개발해 2023년 입주한 대단지입니다.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고, 봉산도시자연공원과 수색초등학교가 가까운 단지입니다.

   

양천구 목동 목동성원아파트 전용면적 18평(59.85㎡) 증층 매물도 6억7000만원에 전세계약 신고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가입니다.

   

다만, 올해 해당 평형의 전세 거래는 모두 신규가 아닌 갱신 계약이어서 전세가 흐름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됩니다. 가장 최근 신규 계약은 작년 11월로 6억4000만원이었습니다.

   

최근 3년간 전세 거래도 전체 23건 가운데 신규 계약은 10건뿐이고 나머지 13건은 갱신 계약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Mon, 12 Oct 2026 13:21: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6</guid>
			
		</item>


		
		<item>
			<title>&quot;기다렸더니 집값만 8000만원 올라&quot;…대장신도시 사전청약자 줄이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5</link>

			<description><![CDATA[
3기 신도시 가운데 한 곳인 부천 대장신도시에서도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까지 기다리는 사이 공사비와 자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크게 오른 데다 출산 등으로 가구 여건까지 달라지면서 당초 신청했던 주택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겠다며 도입한 사전청약 제도가 장기간의 대기와 분양가 상승으로 오히려 수요자들의 주택 선택과 자금 마련에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은 순항' 대장신도시…이달 내 A2 후속 공급도 이어질 걸로 기대

르데스크가 지난 7일 찾은 부천 대장신도시에서는 A5·A6·A7·A8블록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 곳곳에서는 공사 차량과 중장비가 오갔고 건조한 날씨로 비산먼지가 발생하자 작업자들이 도로와 공사장 주변에 물을 뿌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대장신도시는 다른 3기 신도시와 비교하면 주택 공급 사업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A5·A6·A7·A8블록에 이어 후속 공공분양도 예정돼 있다.

차기 청약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대장~홍대선 대장역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A2블록이다. A2블록은 총 548가구 규모로 8개 동, 최고 15층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고 남광토건컨소시엄이 시공을 담당한다.


   
      
      ▲ A5·A6·A7·A8블록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공급 평형은 전용면적 59㎡·74㎡·84㎡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존 공급계획에 포함됐던 46㎡는 제외되면서 중소형 위주로 공급구성이 조정됐다. 특히 대장역 예정지와 가까운 입지에 더해 기존 대장신도시 공공분양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평형이 포함된 만큼 향후 청약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천 대장신도시는 3기 신도시 가운데 비교적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임에도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까지 분양가가 크게 오른 데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됐던 수요자들이 기다리는 동안 출산 등으로 가구 여건이 달라지면서 당초 신청했던 주택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사업 지연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장신도시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나면서 사전청약과 본청약 사이의 가격·시간차가 실수요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경숙 토백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대장신도시는 비슷한 시기에 선정됐던 다른 3기 신도시와 비교하면 사업 진행이 빠른 편이고 실제 현장에서도 예전에 비해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는 구역이다"며 "서울과 거리도 크게 멀지 않고 이후 대장홍대선 개통까지 예정돼 있다 보니 입지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 수요 자체가 부족한 지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전청약 때 예상했던 것보다 본청약 분양가가 많이 오르면서 청약을 포기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오르다 보니 사전청약 당시와 비교해 분양가가 20~30%가량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혼희망타운은 평형이 크지 않은데 사전청약 당시에는 자녀가 없던 신혼부부가 본청약까지 기다리는 사이 아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며 "처음 청약할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평형도 가족이 늘고 나면 좁다고 느낄 수밖에 없어 이런 이유로 청약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가가 오른 데다 청약을 신청한 뒤 실제 입주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청약자들의 사정 자체가 달라진 것"이라며 "대장은 사업이 비교적 빨리 진행되는 곳인데도 이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속도 빨라도 사전청약자는 이탈…A5·A6 4명 중 1명 본청약 불참


   


   
      
      ▲ 대장신도시는 서울과 거리도 크게 멀지 않고 이후 대장신도시 개통까지 예정돼 있어 입지의 선호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공사현장으로 이동하는 건설 차량의 모습. ⓒ르데스크
   
   


   타 신도시 대비 사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이탈은 적지 않았다. 본청약 이후 LH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천대장 A7·A8블록 사전청약자 673명 가운데 실제 본청약에 참여한 인원은 519명으로 접수율은 77.1%를 기록했다. 사전청약자 154명, 약 22.9%가 본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셈이다.


블록별로 살펴보면 A7블록은 사전청약자 369명 가운데 286명이 본청약을 신청해 약 78%의 접수율을 기록했고 A8블록은 304명 가운데 233명이 참여해 약 77%의 접수율을 보였다. 두 블록은 모두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으로 공급됐다.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는 A5·A6블록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이탈이 나타났다. 두 블록의 사전청약 배정물량 567가구 가운데 본청약에 참여한 물량은 429가구로 138가구가 본청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체의 약 24%로 사전청약자 4명 중 1명꼴이다.

   

현장에서는 본청약까지 수년이 걸리는 과정에서 신혼부부들의 가족구성이 달라진 점을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A5·A6블록은 전용면적 46㎡와 55㎡ 위주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사전청약 당시에는 자녀가 없었던 부부라도 본청약까지 기다리는 동안 출산하면 당초 신청했던 주택의 면적이 좁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신혼희망타운은 평형이 크지 않은데 사전청약 당시에는 자녀가 없던 신혼부부가 본청약까지 기다리는 사이 아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며 "처음 청약할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평형도 가족이 늘고 나면 좁다고 느낄 수밖에 없어 이런 이유로 청약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는 A5·A6블록 공사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가구 구성 변화와 함께 분양가 상승도 사전청약자의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A5·A6·A7·A8블록 모두 사전청약 당시 제시됐던 추정분양가보다 본청약 분양가가 20% 안팎 상승했다.


   

A5블록 전용 55㎡는 2021년 12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가 4억2137만원이었지만 본청약 평균분양가는 5억259만원으로 8122만원(19.3%) 올랐다. A6블록 전용 55㎡ 역시 4억1889만원에서 5억426만원으로 8537만원(20.4%) 상승했다.

A7·A8블록도 비슷했다. A7블록 전용 59㎡는 사전청약 당시 4억3551만원에서 본청약 평균 5억1996만원으로 8445만원 올랐고 A8블록은 4억2886만원에서 5억1159만원으로 8273만원 상승했다. 사전청약 이후 약 3년여 만에 네 개 블록 모두 분양가가 8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지역 내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사전청약 때 예상했던 것보다 본청약 분양가가 많이 오르면서 청약을 포기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오르다 보니 처음 예상했던 가격보다 분양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신도시의 경우 향후 대장홍대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는 높은 편이다. 다만 사전청약 당시부터 실제 입주 시점까지 철도 등 주요 교통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입주 시점의 통근 여건 역시 실수요자들이 다시 따져보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 부천 대장신도시, A5·A6·A7·A8 사전청약 대비 본청약 분양가 상승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까지 이어지는 긴 대기 기간과 분양가 상승이 당첨자들의 청약 포기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는 지역에서도 장기간의 대기 과정에서 가구 구성과 경제적 여건이 달라지면서 당초 청약 계획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신도시 개발사업은 통상 5~7년, 길게는 10년까지 소요되는 만큼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을 기다리는 동안 당첨자들의 주거 여건이나 가족 구성 등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주택을 마련하거나 가족이 늘어나는 등 개인적인 사정이 달라지면서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정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전청약 당시 제시했던 추정 분양가보다 실제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당첨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장기간의 대기와 분양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약 포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2 Oct 2026 11:30: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5</guid>
			
		</item>


		
		<item>
			<title>[영상] 침실부터 부엌, 거실까지…세계인 일상 스며든 K-브랜드 인큐베이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8</link>

			<description><![CDATA[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부터 아주 새롭고 흥미진진한 시리즈 기획을 하나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우리가 몰랐던 한류 열풍의 숨은 주역들'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그야말로 'K' 열풍이 한창인데요. BTS나 블랙핑크 같은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K-드라마·영화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으며 외국 마트에서는 한국 음식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이런 현상을 볼 때 겉으로 드러난 스타나 특정 제품의 성공에만 주목하곤 합니다. 과연 이 모든 일들이 저절로 생겨난 것일까요?

   

오늘 시간에는요. 이 거대한 한류라는 파도를 뒤에서 치밀하게 설계하고 막대한 자본으로 끌어 올린 '진짜 컨트롤타워' 또는 '진짜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영화 '기생충'과 '비비고', '올리브영'을 탄생시킨 주인공이죠. 바로 CJ그룹입니다. 그동안 CJ ENM이나 CJ제일제당 같은 개별 계열사들이 각자 영역에서 대박을 쳤다는 건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이 모든 걸 총지휘 한 그룹 경영진들의 치밀한 전략은 많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도대체 CJ그룹 경영진들은 어떻게 이런 기적을 만들어 낸 걸까요? 오늘은 흥미진진한 비화 속에 구체적인 팩트와 수치들을 녹여서 속속들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 설탕 회사의 과감한 배팅, 숫자로 증명된 대박의 전조


   

여러분, CJ그룹의 모태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1953년에 세워진 '제일제당'입니다. 밀가루 빻고 설탕 만들던 뼛속까지 식품 제조 회사였죠. 그런 이 회사는 90년대 초 후계 경영인의 등장과 함께 엄청난 변신을 시도합니다. 결정적 계기는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제일제당이 아주 충격적인 발표를 하나 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창립한 미국 할리우드의 신생 스튜디오 '드림웍스'에 무려 3억 달러, 당시 환율로 약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제일제당의 전체 자본금이 1조원 안팎이던 시절이었으니까 회사 전체 자산의 20%가 넘는 돈을 오직 문화 사업 판권을 얻겠다는 목적 하나로 던진 것입니다. 내부 임원들이나 주변에선 설탕 팔아 번 피 같은 돈을 영화판에 다 날릴 작정이냐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죠.

   

그러나 당시 30대 중반의 제일제당 상무, 지금의 CJ그룹 회장 이재현은 베팅을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우리나라 제품을 수출하려면 일단 우리 문화에 익숙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본 치밀한 계산이 깔린 엄청난 전략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당시 1995년 약 1조5875억 원 수준이던 CJ그룹의 매출은 문화와 식품의 글로벌화를 거치며 2025년 기준 연 매출 45조 원을 넘어서는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약 30년 만에 그룹 체급이 28배 이상 커진 것이죠. 결국 젊은 총수의 치밀한 전략과 과감한 결단이 K-팝, K-푸드 등으로 대표되는 'K' 열풍의 시발점이 된 셈입니다.

   


   # 데이터가 증명하는 K-푸드와 K-콘텐츠의 세계 제패


   

 이재현 회장이 주도한 글로벌 경영의 구체적인 성과는 어땠을까요? 우선 K-푸드의 선봉장인 CJ제일제당을 보면요. 가장 대표적인 효자 상품인 '비비고 만두'는 2020년에 단일 품목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식품업계 단일 품목 최초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1조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무려 65%를 차지했다는 사실이죠.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비비고 만두를 훨씬 더 많이 사 먹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2016년 미국에서는 25년 동안 만두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중국식 만두 브랜드 '링링'을 꺾어버리며 1위에 올라섰고, 지금은 만두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은 2023년 기준 5조 386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이 무려 48%까지 치솟게 됩니다. 콘텐츠 쪽도 어마어마합니다. CJ ENM은 글로벌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 미국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현 피프스 시즌)'의 지분 80%를 약 7억 8538만 달러, 당시 한화로 약 9300억 원에 전격 인수한 게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1조원에 가까운 실탄을 미국 현지 제작사에 직접 쏘아 올리며 아예 할리우드 심장부에서 K-DNA가 담긴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겁니다.

   


   # 적자투성이 행사에 쏟아 부은 뚝심, KCON의 비하인드 스토리


   

물론 이런 엄청난 성과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KCON(케이콘)의 비하인드 스토리인데요. CJ ENM이 매년 전 세계를 돌며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 'KCON'은 지금이야 너무나도 화려하지만 초기에만 해도 상황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막대한 적자를 내는 '돈 먹는 하마'가 따로 없었는데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제1회 KCON에 온 관객 수는 고작 1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행사 한 번 치를 때마다 수십억, 수백억 원의 적자가 쌓였고 회사 안팎에선 당장 이 적자 사업을 중단하라는 비판이 쏟아졌죠.

   

하지만 이재현 회장 생각은 처음 글로벌 경영의 깃발을 올렸을 때와 똑같았습니다. 단기 수익을 보지 말고 10년 후를 보라며 문화가 들어가야 한국 제품이 팔린다는 확신으로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를 그룹 차원에서 메워주며 묵직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그 뚝심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2012년 1만명으로 시작했던 KCON은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14개국을 돌며 2026년 기준 누적 관람객 무려 235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게다가 KCON 현장 컨벤션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얻은 국내 중소기업만 누적 약 1200개에 달합니다. 단순한 음악 콘서트를 넘어 수백 개의 중소기업 제품을 외국인들에게 노출시키는 '국가대표 수출 플랫폼'을 CJ그룹이 자비를 털어 만들어낸 셈입니다.

   


   # 숫자로 입증되는 뷰티와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의 이식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그룹의 최신 전략은 바로 '한류 2라운드'입니다. 특정 콘텐츠를 통해 특정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이식하는 전략인데요. 이 구상을 완벽한 수치와 확장성으로 입증하고 있는 곳이 바로 'CJ올리브영', 그리고 새롭게 론칭한 웰니스 전문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입니다.

   

뭐 이미 CJ올리브영이 외국인들에게 얼마나 있기 있는지는 가까운 명동이나 강남역만 가도 쉽게 알 수 있을텐데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 외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더 쉽게 직구할 수 있도록 150여 개국에 K뷰티를 수출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엄청난 성장인데요.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70% 증가하며 폭풍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몰에 입점한 브랜드만 1000개 이상에 달하니 또 다른 'K-라이프 플랫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CJ그룹은 뷰티를 넘어서 한국인의 고도화된 '건강 관리 루틴'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이식하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 새롭게 선보인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가 그 무기입니다. 올리브영 앱 안에 '앱인앱(App-in-App)' 형태로 탑재된 '올리브베러'는 '잘 먹기', '잘 쉬기', '잘 가꾸기'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6개 카테고리로 쪼개어 제안합니다. 오프라인 광화문 1호점을 시작으로 단숨에 3,000여 종의 웰니스 상품을 쏟아내며, 단순히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한국인들은 어떻게 자고, 먹고, 건강을 관리하는가"라는 이른바 'K-웰니스' 생태계까지 전 세계로 확장할 거대한 준비를 마친 겁니다.

   

외국인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올리브영에서 산 화장품으로 한국 스킨케어 루틴을 따라 하며 올리브베러가 제안하는 방식대로 건강을 관리하고 비비고 만두를 먹는 일상. CJ그룹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의 24시간을 완전히 점령하는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해 낸 겁니다.

   


   # 가장 정확한 숫자로 증명된 문화보국의 실현


   

30여년 전 "설탕이나 만들지 무슨 영화냐"는 소리를 듣는 와중에도 당시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과감하게 투자했던 30대 청년 경영인. 그가 이끈 CJ그룹은 매년 쌓이는 적자와 비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철저한 데이터와 팩트로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냈습니다.단기 이익을 따지는 계산기 대신 '문화가 국력'이라는 신념으로 30년간 수조원의 자본을 쏟아 부은 거대한 컨트롤타워. 비비고 만두 글로벌 매출 1조원, KCON 누적 관객 235만명, 해외 식품 매출 5조원 돌파, 그리고 웰니스로 확장해 나가는 올리브베러의 청사진까지.

   

우리가 즐기는 화려한 한류의 과실 뒤에는 이처럼 숫자와 데이터로 세계 시장을 묵묵히 개척해 온 CJ그룹과 그곳 경영진들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습니다.다음 주에는 '우리가 몰랐던 한류 열풍의 숨은 주역들' 제2탄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비화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8:48: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8</guid>
			
		</item>


		
		<item>
			<title>청소년 SNS, 무조건 막는 게 정답일까? 해외 사례로 본 현실 대안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청소년들의 SNS 이용 규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무조건적인 통제 보단 SNS 플랫폼 시스템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용을 제한하는 식의 통제 방식으론 규제의 목적인 청소년들의 과도한 SNS 몰입과 중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미 해외 사례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부 국가에선 통제 중심의 규제가 위헌 판결을 받은 사례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낳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세계 각국서 들불처럼 번지는 청소년 SNS 규제, 한국도 호주 방식의 통제 카드 만지작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AP, 로이터 등 각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플랫폼에 연령 확인 의무를 부과해 이를 어길 경우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486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처벌 대상이 청소년 본인이나 부모가 아닌 플랫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최근 청소년의 SNS 이용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률적인 이용 제한보다 SNS 플랫폼의 운영 방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16세 미만 SNS 이용 제한 안내가 표시된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호주의 한 청소년.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도 올해 3월부터 주요 플랫폼을 대상으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신규 계정 생성 및 이용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호주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다. 규제 시행 직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메타와 구글이 연령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며 소환장을 보내는 등 규제 정착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청소년 SNS 규제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6월 스타머 영국 총리는 내년 3월부터 청소년 SNS 금지 조치가 시행될 것이며 호주의 규제 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7월 관련 법안이 압도적인 찬성율로 의회 문턱을 넘었지만 헌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헌법위원회는 일부 하원의원이 낸 헌법 심사에 대해 "15세 미만 금지 조항이 청소년의 표현·소통의 자유를 적절하지도, 필요하지도, 비례적이지도 않은 방식으로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SNS 위험 요인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필요성은 부정하지는 않으며 기존의 법안 수정을 전재로 한 규제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수정된 법안을 EU 집행위원회에 통보하는 동시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15세 미만 금지를 담은 'EU 차원의 법'을 만들자는 서한도 보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규제 시행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시행 여부는 기정사실에 근접해 있다. 지난 7월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이하 방미통위)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청소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중독성 규제 방침을 공식화했다. 당시 방미통위가 제시한 규제 방안의 골자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중독을 막을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세부적인 의무 내용은 만 14살 미만의 가입 제한, 만 19살 미만에 대한 중독 유발 기능(무한 스크롤, 추천 알고리즘 등) 제한 등이었다. 

"요즘 애들이 무조건 막는다고 안할까? 청소년 SNS 중독 문제 새로운 해법 필요"

   


   
      
      ▲ 호주에서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규제가 시행된 이후 실제 이용률 감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규제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호주 시드니의 한 학교 밖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1세 청소년 3명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주목되는 사실은 청소년의 SNS 이용을 통제·제재하는 방식을 두고 여전히 실효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규제에 손 놓고 있을 리 만무한데다 한창 예민한 나이의 청소년들을 강압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오히려 SNS 이용의 음성화 등 기존에 없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특히 이미 규제를 시행 중인 해외에서 규제의 실효성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통계로 입증됐다는 점은 규제 방식 전환 견해에 힘을 싣고 있다.


호주 eSafety 위원회가 청소년 SNS 규제 시행 전과 3개월 후 4000명 이상의 아동·가족 데이터를 비교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 시행 전·후로 계정 보유율 52.4%에서 42.1%로 감소했다. 그러나 실제 이용률은 85.9%에서 81.5%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매일 이용자 비율도 60%에서 5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eSafety 위원회 국민을 온라인 피해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정부 산하 독립 온라인 안전 규제 기관이다. 

호주의 유력 의학전문매체 BMJ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가디언 등에 따르 BMJ가 뉴사우스웨일스주 12~17세 408명의 SNS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매일 이용 비율은 12~13세(51%➞49%)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14~15세는 감소(78%➞69%), 16세 이상은 오히려 증가(80%➞89%)했다. 형식적인 연령 확인 절차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령 확인 과정에서 신분증 사진을 요구받은 비율은 12~13세 5%, 14~15세 11% 등에 그쳤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법이 16세 미만의 SNS 이용에 초기에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SNS 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 무한 스크롤과 추천 알고리즘 등 중독 유발 기능을 선별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호주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통제·제재 위주의 방식으론 규제의 목적인 청소년 SNS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오히려 명의 도용, 해외 IP 우회 접속 등 사태의 음성화를 부추겨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지금의 포지티브 규제 보단 오히려 허용되지 않는 범위를 설정하고 나머지는 이용자와 플랫폼의 자율에 맡기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도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아울러 연령에 관계없이 SNS 중독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플랫폼 알고리즘을 적용하지 않는 방식, 아직 SNS를 접하지 않은 어린 아동의 접근을 늦추는 방식 등도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청소년의 SNS 과몰입 문제는 단순히 이용 시간이나 접속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학업과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 보호를 이유로 선택권을 일방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스스로 올바른 이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적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만큼 일률적인 이용 제한이 오히려 우회 접속이나 타인 명의 계정 사용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플랫폼 사업자 역시 이용자의 자율적인 판단과 선택을 방해하는 서비스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스스로 이용 행태를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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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7:18: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6</guid>
			
		</item>


		
		<item>
			<title>韓 경제 덮친 아프리카 공급망 리스크 &quot;앞으론 재료 말고 완제품 사라&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8</link>

			<description><![CDATA[아프리카 주요국들이 광물 원료의 수출을 제한하고 현지 가공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공급망 차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은 아프리카에서 채굴한 광물을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로 옮겨 가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원 보유국 차원에서 현지 가공 확대 또는 직접 가공 후 수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발트 등 일부 핵심 광물의 아프리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러한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원료 조달과 조달 비용 등에 적지 않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주요국 '광물 수출➞현지 가공' 전환 가속화…韓 코발트·망간 조달 불확실성 확대

8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EY와 아프리카 현지 매체 아프리카비즈니스플러스가 공동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주요 광물 가공시설은 지난해 2분기 79곳에서 올해 2분기 101곳으로 27.8% 증가했다. 조사 대상은 제련소와 정제소, 광물 가공공장, 광산 폐기물 재처리시설 등이었다. 광물별로는 구리 가공시설이 28곳에서 39곳으로, 코발트 가공시설이 17곳에서 25곳으로 각각 늘었다. 국가별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14곳에서 29곳으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광물 가공시설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원광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현지 가공 수출 중심으로 바꾸려는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 주요국들은 채굴한 광물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자국 내 가공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자리 창출 및 광물 자원 부가가치 확대, 공급망 권력 확보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 아프리카 주요 자원부국들이 광물 원료의 수출을 제한하고 현지 가공시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핵심광물 조달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콩고민주공화국의 메탈콜(Metalkol RTR) 코발트·구리 가공시설. [사진=ERG Africa]
      
   

일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코발트·구리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은 올해 6월부터 구리와 코발트 정광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정광'은 채굴한 원광에서 불순물을 일부 제거해 금속 성분의 함량을 높인 광물이다. 다만, 국가 전략상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1년간 정광 수출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콩고 정부는 코발트 수출 물량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코발트 수출을 전면 중단한 뒤 같은 해 10월 정부가 기업별 수출 가능 물량을 배분하는 수출쿼터제를 전면 도입했다. 올해 코발트 수출 허용량은 총 9만6600t으로 이 가운데 8만7000t은 기업 별 기본 할당량이며 나머지 9600t은 국가 전략사업 등을 위한 별도 물량으로 각각 배정했다.

가나도 광물의 현지 가공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제화에 나섰다. 가나 정부는 올해 5월 기존 광업법을 대체하는 '2026년 광물·광업법안(Minerals and Mining Bill, 2026)'을 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에는 정부가 광업기업에 자국 내 광물 가공을 요구하고 향후 별도 규정을 통해 미가공 광물 정광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은 지난 2월 망간과 보크사이트, 철광석 등 주요 광물의 미가공 상태 수출을 2030년까지 중단하고 현지 가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조치는 아직 법제화되지 않아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적용 범위는 향후 법 시행 및 하위 규정 마련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짐바브웨 역시 지난 2월 리튬 정광을 포함한 미가공 광물의 수출을 전면 중단한 뒤 일부 기업에 한해 수출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인 수출을 허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리튬 정광을 황산리튬 등 가공 수준이 높은 중간 제품으로 전환해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리튬 광석은 채굴 후 불순물을 제거하는 선광 과정을 거쳐 정광으로 만들어지며 이후 화학적 가공과 정제 과정을 통해 배터리 원료인 탄산리튬이나 수산화리튬 등으로 재탄생된다. 짐바브웨 정부는 이러한 화학적 가공 공정까지 자국 내에서 수행하도록 유도해 정광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가공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아프리카 주요국들이 코발트·망간 등 핵심광물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원료 공급망 확보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주요국의 광물 수출정책 변화는 한국 기업들의 핵심 광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발트와 망간 등 일부 핵심 광물은 아프리카 의존 비중이 높아 주요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원료 공급망 구축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의 세계통합무역솔루션(WITS)에 수록된 유엔 상품무역통계(UN Comtrade)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코발트 중간제품 및 미가공 코발트 수입량은 총 857만3540㎏이다. 이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수입한 물량은 586만990㎏으로 전체의 약 68.4%를 차지했다. 같은해 한국의 망간광(광산에서 채굴한 망간 함유 광석)·정광 수입액은 총 9186만달러로 이 중 아프리카 국가 수입액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광물 현지 가공 확대 정책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기존 원료 조달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프리카 주요국들이 단순한 광물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특히 한국은 일부 핵심 광물의 아프리카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현지 수출규제가 원료 가격과 조달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도 현지 가공업체와의 협력, 조달처 다변화, 장기 공급계약 등을 통해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한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업계 대부분이 아프리카에서 핵심광물을 조달하고 있는데 만약 현지 국가들의 수출규제가 확대될 경우 원료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아프리카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원료를 조달하는 등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있어 공급망 변화에 대한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아프리카 주요국의 광물 수출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원료 수급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7:17: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8</guid>
			
		</item>


		
		<item>
			<title>&quot;일본 캐릭터 사러 한국행&quot;…한복 입은 '치이카와'에 日팬들 방한 러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1</link>

			<description><![CDATA[일본인들 사이에서 일본의 인기 캐릭터 '치이카와'의 한국 한정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한복을 입은 캐릭터 디자인과 상품 출시 소식을 접한 뒤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등 굿즈 구매가 방한 계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극장판 개봉으로 국내에서도 치이카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한국 한정 상품이 국내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로 올라오고 있다.

치이카와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가 연재한 만화 '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なんか小さくてかわいいやつ)의 줄임말로 국내에서는 '먼작귀'로 불린다. 작고 귀여운 외모의 치이카와와 친구 하치와레, 우사기 등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노동을 하거나 시험을 치르는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 성인 팬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22년부터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방영되면서 팬층을 넓혔고 최근에는 극장판으로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국내 개봉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장편 에피소드인 '세이렌 편'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달콤한 유혹에 이끌려 미지의 인어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섬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 개봉해 누적 관객 1155만명, 흥행 수입 168억엔(약 1433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이달 8일 기준 누적 관객 82만명을 넘어섰다.


   
      
      ▲ 한복과 병풍 등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치이카와 한정 굿즈가 일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용산 치이카와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한정 굿즈의 모습. ⓒ르데스크
   
   


   영화 개봉과 함께 관련 굿즈를 찾는 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문을 연 치이카와 공식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섰다는 후기가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고 있다. 이날 정오 르데스크가 찾은 매장 앞에도 '금일 현장 웨이팅 마감'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영화 개봉을 기념해 출시된 상품 대부분에는 품절 안내가 붙어 있었다.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당일 대기 접수가 끝나 입장하지 못하거나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장에서는 영화 개봉 기념 굿즈 외에도 다양한 한국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복을 입은 캐릭터 인형을 비롯해 노트, 스티커, 동전지갑, 인생네컷 사진 보관함, 병풍 모양 굿즈 등이다. 일본 캐릭터에 한복과 병풍 등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근 영화 개봉 기념 굿즈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국 한정 상품을 찾는 일본 팬들의 방문은 국내 영화 개봉 이전부터 이어졌다. 일본에서 주로 이용하는 블로그와 여행 후기 플랫폼에는 한국 한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용산 매장을 여행 일정에 포함하거나 상품 출시 소식을 접한 뒤 한국 여행을 결정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와 있다.

일본 블로그 플랫폼 노트(note)의 이용자 샐리(Sally)는 지난 9월 게시한 글에서 한복을 입은 치이카와 디자인과 관련 상품 출시 소식을 접한 뒤 한국 여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해 지난 7월 매장을 방문했으며 한때 품절됐던 인형 키링을 포함해 원하던 상품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행 후기 사이트 포트래블에도 비슷한 경험담이 올라왔다.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한 오로라(Aurora)는 치이카와 매장을 여행의 주요 목적지로 소개했다. 한국 한정 상품 코너를 찾았지만 인형이 품절돼 클리어파일과 스티커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 토유상(とーゆさん)은 지난 3월 딸과 함께 한국을 여행하면서 한복을 입은 치이카와 인형을 구매하려 했지만 품절로 구하지 못했고 대신 티셔츠와 스티커를 샀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도 한국 한정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시라이시(Shiraishi·21)는 "평소 치이카와를 좋아해 한국에서만 파는 한정 상품이 있으면 구매하고 싶다"며 "인형이나 스티커처럼 친구들과 나눠 가질 수 있는 상품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입장 대기가 마감된 것 같아 매장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만8000원 인형이 일본선 5만원대…한정 굿즈 인기, 관광 소비로 확산


   
      
      ▲ 한국 한정 치이카와 굿즈가 일본 중고거래 시장에 국내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 사진은 메루카리에 등록된 한국 한정 치이카와 상품의 모습. [사진=메루카리 갈무리]
   
   

한국 한정 치이카와 굿즈는 일본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국내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로 올라오고 있다. 일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メルカリ)에서 '한국 치이카와', '한복 치이카와'를 검색하면 인형과 잡화 등 다양한 한국 한정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한복 차림의 치이카와와 우사기 마스코트 인형이다. 용산 치이카와 매장에서 각각 2만8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지만 메루카리에서는 4500~5999엔에 등록돼 있다. 한화로 약 4만433~5만3900원으로 국내 판매가의 약 1.4~2배에 달한다. 판매자들은 상품 설명에 한국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카드 케이스도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 매물로 올라와 있다. 일본 구매·경매 대행 사이트 헤이재팬(heyJapan)에 등록된 하치와레 카드 케이스의 판매가는 2490엔(약 2만1000원)이다. 국내 판매가인 1만4000원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등록된 판매가격이지만 한국 한정 상품에 붙은 가격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캐릭터에 대한 애착에 지역 한정 상품의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팬들의 소비가 해외여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특정 국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소장 가치뿐 아니라 현지 매장을 직접 방문해 구매했다는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도 치이카와 상품을 살 수 있지만 한복을 입은 디자인은 한국 한정 상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별도의 수집 대상이 된다"며 "같은 캐릭터라도 의상과 디자인이 달라지면 새로운 상품을 소장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한국을 방문해 직접 구매했다는 경험까지 더해져 특별한 기념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비는 인형 하나를 사기 위한 비용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캐릭터의 매장을 방문하고 여행을 즐기는 데 쓰는 비용일 수 있다"며 "한정 굿즈가 목적지 선택의 계기가 되면 매장 구매에 더해 숙박과 식사, 주변 쇼핑으로 지출이 확대될 수 있어 캐릭터 상품이 관광 소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6:06: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1</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8)] 장안현대홈타운 13억대 매매 거래…잠실5단지 주변 전세 계약 활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3</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8일 목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 포커스'입니다.

어제(7일) 국토부에 신고 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총 3건입니다.

우선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13평(41.3㎡) 저층 호실이 3억54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8월)와 비교했을 때 무려 3억960만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비슷한 층과 비교해 봐도 1억5960만원 낮습니다.

이 거래는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직거래로 신고됐는데요. 지인이나 가족 간의 거래로 분석됩니다. 정확한 시세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1단지아파트 전용면적 19평(62.22㎡) 저층 호실도 3억6000만원에 거래 신고됐습니다. 가장 직전 거래였던 10월1일 거래와 비교해봤을 때 18.2%(8000만원) 하락한 가격입니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아파트에선 이번 달에만 무려 3건의 거래 신고가 있었는데요. 앞서 신고된 거래가는 전부 4억원대였습니다.

같은 날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현대홈타운1차아파트 전용면적 26평(84.78㎡) 고층 호실도 13억1500만원에 거래 신고됐습니다. 그동안 신고된 거래 중 최고가입니다.

이 단지는 최근 2년 동안 거래 건수가 3건에 불과한데요. 직전 거래는 2월에 있었으며 당시 거래가는 11억9500만원이었습니다. 7개월 반 만에 약 10%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전·월세 거래 사례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이주 시기가 겹치면서 사업지 주변 단지의 전·월세 거래가 활발한데요. 송파구 잠실동이 대표적입니다.

어제 재건축을 앞둔 잠실주공5단지 주변으로도 전세 거래가 2건 신고됐는데요. 신천동 장미1단지 전용면적 30평(99.00㎡) 호실이 전세보증금 7억776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18평(59.95㎡) 호실도 11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그동안 신고된 전세 거래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5:33: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3</guid>
			
		</item>


		
		<item>
			<title>&quot;제목만 봐선 무슨 영화인지 몰라&quot;…외화 제목의 불친절한 한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0</link>

			<description><![CDATA[

   
      외국 영화의 제목이 한글로 표기돼 있어도 원어의 뜻을 알지 못하면 영화의 내용조차 짐작하기 어렵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과거 '사랑과 영혼',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영화의 줄거리와 특징을 우리말로 풀어낸 제목과 달리 '머티리얼리스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 원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제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르데스크가 올해 9~10월 개봉·개봉 예정 외화 60편을 분류한 결과 음차형 25편과 음차 제목에 우리말 설명을 덧붙인 혼합형 13편 등 총 38편(63.3%)이 원어 발음을 활용한 제목이었다. 원제의 상징성과 작품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영화의 내용과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객의 이해를 돕는 한국어 번역이나 부제를 병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국내에 소개된 외국 영화 가운데는 원제의 발음을 옮기는 대신 작품의 줄거리나 특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제목을 붙인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Ghost'는 국내에서 '사랑과 영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유령이나 영혼을 뜻하는 원제에 '사랑'이라는 의미를 더해 죽은 남성이 연인을 지키려는 이야기와 연결했다. 'Night at the Museum'은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소개됐다. 장소와 시간을 나타낸 원제 대신 밤마다 박물관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영화 속 사건을 제목에 담았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영화의 상황이나 분위기로 바꾼 사례도 있다.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는 '내일을 향해 쏴라'로, 'Bonnie and Clyde'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국내에 소개됐다. 'Charlie's Angels'를 옮긴 '미녀 삼총사'는 찰리라는 인물의 이름 대신 활약하는 여성 세 명을 강조했다. 'Mean Girls' 역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인기와 서열 경쟁을 드러냈다. 원제의 단어를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영화의 핵심 내용이나 등장인물의 특징을 직관적인 표현으로 재구성한 사례들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왼쪽)와 이후 공개된 확장판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 포스터. 원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제목으로 국내 개봉한 뒤 확장판에서는 배우 이름과 우리말 표현을 결합한 제목으로 변경됐다. [사진=워터홀 컴퍼니]
      
   

반면 최근에는 원제의 발음을 그대로 옮기면서 제목만으로 영화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국내 개봉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다. 원제인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모든 것과 모든 곳, 한꺼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어 표현의 발음을 그대로 한글로 옮겼다. 영화는 여러 우주에 존재하는 주인공의 삶을 다루지만 개봉 당시 영어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제목의 의미부터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 작품은 이후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제목의 확장판으로도 재개봉했다.

최지은 씨(48·여)는 "제목이 영어 발음 그대로 적혀 있으면 포스터나 예매 창을 봐도 무슨 내용의 영화인지 감이 오지 않아 결국 검색하게 된다"며 "모든 관객이 원어 뜻을 알고 영화를 고르는 것은 아닌 만큼 완전히 음차한다면 포스터에 직관적인 부제라도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씨는 관객에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제목이 오히려 별도의 검색을 요구한다는 점을 불편한 요소로 꼽았다.

9~10월 외화 10편 중 6편 음차·혼합형…원제 상징성 살리되 의미 전달도 중요

올해 9~10월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외화 60편의 국내 제목을 분류한 결과 원제나 영문 제목의 발음을 그대로 옮긴 음차형은 25편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음차 제목에 우리말 설명이나 부제를 결합한 혼합형은 13편으로 21.7%였다. 두 유형을 합하면 38편으로 조사 대상의 63.3%에 달했다. 나머지 22편은 원제를 우리말로 번역하거나 영화의 내용을 반영해 별도의 제목으로 재구성한 사례 등이었다.

음차형 제목은 단어 하나부터 여러 단어를 조합한 표현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옵세션'과 '레클리스'는 각각 'Obsession'과 'Reckless'의 발음을 옮긴 제목이다. '하트 오브 비스트'와 '헤븐 노우즈 왓' 역시 영문 표현을 한글로 표기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 소개된 '로스트 도터'와 '본즈 앤 올'도 같은 방식으로 제목을 정했다. '더 웨일'과 '애프터썬' 역시 원어 발음을 유지했다. 원제의 길이나 표현 방식과 관계없이 음차 제목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영화관 사진. 최지은 씨(48·여)는 "제목이 영어 발음 그대로 적혀 있으면 포스터나 예매 창을 봐도 무슨 내용의 영화인지 감이 오지 않아 결국 검색하게 된다"고 말했다. ⓒ르데스크
      
   


   다만 음차 제목이 반드시 관객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원제에 담긴 여러 의미와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음을 옮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국내 개봉한 '머티리얼리스트'의 셀린 송 감독은 공개한 설명문에서 한국어 제목의 다른 대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원어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 관객들이 다양하게 해석하기를 바랐으며 음차 제목이 영화의 분위기와 의미를 전달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창작자의 해석과 작품의 정체성이 제목 선택에 반영된 사례다.


원제의 의미와 상징성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관객도 있었다. 회사원 박성훈 씨(29·남)는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본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성이 담긴 원제는 발음대로 쓰는 편을 선호한다"며 "해외에서 이미 알려진 작품은 원제를 알고 있으면 관련 정보를 검색하기도 편하고 원작의 느낌을 유지한다는 점에서도 좋다"고 말했다. 박 씨는 제목의 의미를 즉시 이해하는 것보다 원제와의 연결성을 유지하고 작품의 고유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무게를 뒀다.

해외에서는 원제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관객의 이해를 돕는 방식을 활용한 사례도 있다. 소니픽처스 독일은 '머티리얼리스트'를 'WAS IST LIEBE WERT – MATERIALISTS'라는 제목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의미의 독일어 문구와 원제를 함께 배치한 형태다. 국내에서는 원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작품이지만 독일에서는 영화의 주제를 설명하는 현지어 표현을 추가한 것이다. 원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관객들이 작품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도록 의미 전달을 보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 영화의 제목을 무조건 우리말로 바꾸기보다 원제의 상징성과 관객의 이해도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외국어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음차 제목이 작품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에게는 영화 선택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SNS 등을 통해 외국어를 접하는 글로벌 세대에게는 원어 발음을 한글로 옮긴 제목이 눈길을 끌거나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다"며 "다만 원어 발음을 유지하더라도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과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한국어 의미를 담은 부제를 함께 붙이면 소비자에게 더 친절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5:00: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20</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08)] 3900억 규모 美 발전엔진 수주…LG엔솔, 배터리 원료 공급망 다변화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9</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한글날 연휴를 앞둔 10월 8일 목요일. 건설·기계 분야부터 배터리 원료·장비 분야까지. 세종대왕의 창조 정신처럼 세계를 향해 새로운 길을 여는 우리 기업들의 소식,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먼저 건설·기계 분야에서는 대규모 엔진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HD건설기계는 미국 발전 인프라 기업 이록(ERock)과 약 3900억 원 규모의 가스발전용 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7일) 밝혔는데요.

   

납품 기한은 계약일로부터 2년이며 공급된 제품은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 제작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현지 시장에서의 제품 가격 경쟁력과 직결되는 공급망 확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리튬 생산 기업 엘레브라 리튬(Elevra Lithium)과 캐나다산 리튬 정광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8일) 밝혔는데요.

   

올해 말부터 4년간 총 24만 톤을 공급받습니다. 고성능 전기차(EV) 약 7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인데요.

   

북미 배터리 생산 거점의 현지 원료 공급망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배터리 장비 분야에서도 기분 좋은 계약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차전지 제조 장비 기업 윤성에프앤씨는 약 134억 원 규모의 2차전지 믹싱 시스템을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 공시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의 약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28년 1월까지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한 글로벌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에스티팜은 지난 6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의약품 전시회 'CPHI 2026'에 참가 중입니다. 행사에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만큼 기분 좋은 계약 소식을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4:12: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9</guid>
			
		</item>


		
		<item>
			<title>20대는 &quot;일자리 부족&quot;, 40대는 &quot;눈높이 문제&quot;…취업난 둘러싼 엇갈린 시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2</link>

			<description><![CDATA[

   청년 취업난을 바라보는 시선이 '일할 만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주장과 '청년들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으로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르데스크가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설문에서 일자리 부족을 원인으로 꼽은 응답은 50.3%, 청년의 높은 기대 수준을 지적한 응답은 49.7%로 단 두 표 차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간 두 배에 달하는 임금 격차와 근로조건 차이,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과 구직자 역량의 불일치 등을 고려하면 청년 취업난을 단순히 일자리 부족이나 개인의 눈높이 문제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은 70.4%로 전년 같은 달보다 0.5% 상승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0%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0.5% 올랐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고용률까지 하락하면서 청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부족 50.3%·높은 기대 49.7%…20대와 40대의 엇갈린 진단

르데스크는 서울 연세로와 남대문시장·양재공원·강남 근린공원에서 20~60대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앙케이트(연령대별 60명씩 참여, 현장 스티커 설문, 통계적 대표성 없음)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청년이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 부족'과 '기업이 제시하는 조건보다 높은 청년의 기대 수준' 가운데 청년 취업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항목 하나를 선택했다. 일자리 부족을 꼽은 응답자는 151명으로 50.3%, 높은 기대 수준을 선택한 응답자는 149명으로 49.7%였다. 두 원인에 대한 참여자들의 판단이 사실상 팽팽하게 갈린 셈이다.


   
      ▲시민들이 길거리 앙케이트 설문에 참여하는 모습. ⓒ르데스크
      
   

가장 대조적인 결과를 보인 연령대는 20대와 40대였다. 20대에서는 36명인 60.0%가 일자리 부족을 선택했고 높은 기대 수준을 고른 응답자는 24명이었다. 반면 40대에서는 39명인 65.0%가 높은 기대 수준을 선택해 일자리 부족을 꼽은 21명을 크게 웃돌았다. 30대 역시 높은 기대 수준을 선택한 응답자가 33명으로 일자리 부족을 고른 27명보다 많았다. 같은 청년 취업난을 두고도 노동시장 진입 기회의 부족과 구직자의 기대 수준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가 연령대별로 달랐다.

50·60대의 응답은 오히려 20대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50대는 34명인 56.7%가 일자리 부족을 더 큰 원인으로 봤고 26명은 높은 기대 수준을 선택했다. 60대에서도 일자리 부족을 꼽은 응답자가 33명으로 높은 기대 수준을 선택한 27명보다 많았다. 이번 앙케이트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청년의 기대 수준을 문제 삼는 일관된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30·40대에서는 청년의 기대 수준을 지적한 응답이 많았지만 50·60대에서는 오히려 일자리 부족에 무게를 둔 응답이 더 많았다.

실제 구직 중인 청년들이 전한 가장 큰 어려움은 입사지원서를 제출해도 다음 채용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유지수 씨(26·여)는 "지금 이곳저곳 입사지원서를 넣어 놓았는데 합격하거나 연락이 온 곳이 아직 없다"며 "친구들이 하나하나 취업할 때마다 내심 불안하다"고 말했다. 정기호 씨(28·남)도 "웬만한 스펙을 다 갖추고 있어도 경쟁률이 극심하다"며 "이게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취업을 위해 요구되는 조건을 준비하더라도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청년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다.

첫 직장을 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지 않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있고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였던 청년 졸업자의 첫 취업 소요기간은 평균 11.2개월이었다. 전년보다 0.1개월 줄었지만 졸업 이후 첫 취업까지 평균적으로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학교를 졸업한 뒤 미취업 상태인 청년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던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로 39.3%를 차지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모습.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청년들이 지원하는 기업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준호 씨(35·남)는 "구직사이트를 보면 지금 일자리가 널려 있는 것 같다"며 "청년들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만 들어가려고 하니까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채용공고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특정 규모의 기업에 지원이 집중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청년 취업난을 전체 일자리 부족보다 선호 기업과 비선호 기업 사이의 구직 수요 쏠림 문제로 바라본 것이다.

최영민 씨(48·남)는 "편한 곳을 찾아 계속 기다리는 것 같은데 그러면 답도 없다"며 "얼른 어느 자리든 잡아서 들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경희 씨(55·여)도 "진짜 힘든 일은 오히려 일할 사람이 없어 노인들이 한다는 뉴스를 봤다"며 "그냥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원하는 조건의 일자리가 나올 때까지 취업을 미루기보다 현재 구할 수 있는 일자리에서 경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지원자의 역량과 입사 이후 근속 문제를 함께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박정숙 씨(47·여)는 "취업이 안 되는 것은 본인들의 스펙이 안 돼 못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뽑아도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씨의 발언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채용 이후에도 오래 근무하지 않는 청년에 대한 인식이 함께 담겼다. 일자리의 양뿐 아니라 지원자의 자격과 직장 적응 문제도 청년 취업난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제시된 것이다.

실제 기업 조사에서도 사람을 구하면서 채용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경력과 자격의 불일치가 꼽혔다. 고용노동부의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미충원인원은 9만6000명이었다. 전년보다 1만3000명 줄었지만 구인 활동에도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미충원 사유로는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다는 응답이 25.8%로 가장 높았고 요구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 부족이 18.5%로 뒤를 이었다. 청년 채용에 한정된 통계는 아니지만 기업의 채용 수요와 구직자의 조건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좋은 직장 가라더니 이제는 눈 낮춰라"…임금·경력 격차에 망설이는 첫 취업


   
      ▲ 청년 취업난 원인에 대한 길거리 앙케이트.[사진=AI이미지/chat gpt]
      
   

다른 한편에서는 청년들이 기업 규모를 따지는 이유를 임금 수준과 향후 경력 관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태현 씨(32·남)는 "중소기업 월급이 물가에 비하면 너무 짜고 인상도 잘 안 된다"며 "경력이 쌓여도 전문직이 아닌 이상 갈 곳이 없으니 그럴 거면 대기업에 가는 게 낫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가 지적한 것은 입사 당시의 급여만이 아니었다. 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 가능성과 향후 이직 기회까지 고려하면 첫 직장의 선택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716만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351만원이었다.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약 49%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소득이 확인된 15~64세 상용임금근로자를 분석한 값으로 신입사원의 초봉 격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고서는 연령별로도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20대 약 60% 수준에서 50대 약 43%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지적하기에 앞서 그러한 기대가 형성된 과정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민혁 씨(27·남)는 "어렸을 때는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라고 했다"며 "기껏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니 눈을 좀 낮추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민석 씨(38·남)도 "청년들이 힘든 일을 꺼리는 현상을 청년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취업을 앞둔 시점의 선택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학업과 진로를 준비하면서 사회와 기성세대로부터 받아온 조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도현 씨(25·남)는 "학생 때 중소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웹드라마가 굉장히 많이 나와 언론에서도 복지나 처우 문제를 비판했다"며 "지금은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최 씨는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을 부정적으로 다루던 콘텐츠를 접했던 경험과 취업을 앞두고 듣는 권유 사이의 차이를 지적했다. 청년들이 기업의 이름이나 규모만을 따지기 때문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자신의 고민을 설명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 사진. 구직자들이 대학상담관 부스에서 진로와 취업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청년들의 반발에 공감하는 중장년층도 있었다. 송지훈 씨(52·남)는 "청년들도 억울할 만하다"며 "어렸을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무실에 앉아 편하게 일하라고 어른들이 이야기했을 텐데 지금은 자리가 없으면 기술이라도 배우라고 닦달하니 속은 기분일 것이다"고 말했다. 송 씨는 청년들이 기대하는 직업과 현실적으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사이의 차이를 지적하면서 이러한 기대를 형성하는 데 기성세대의 조언과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기업의 고용 여력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의현 씨(68·남)는 "기업이 잘 돼야 고용도 많이 되고 청년들이 일하는 선순환이 되는 것이다"며 "청년들 지원에 좀 더 힘써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기업의 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고용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민순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려 실질임금을 높이고 장기근속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지원사업이 바뀌면서 생기는 공백을 줄이고 청년이 취업과 생활 계획을 세울 때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과 근로조건의 격차가 청년들의 취업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히 청년들의 눈높이를 낮추도록 요구하기보다 실제 보수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근속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08 Oct 2026 11:30: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2</guid>
			
		</item>


		
		<item>
			<title>&quot;삼성이냐 현대냐&quot;…목동 재건축 '대장주' 7단지 놓고 수주전 후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5</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목동은 장기 거주 소유주가 많은 데다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은 지역인 만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익숙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실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브랜드뿐 아니라 공사비와 이주비, 사업비 조달 조건, 특화설계 등 각 건설사가 내놓는 사업조건이 최종 표심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7단지 재건축조합은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7단지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서도 핵심 단지로 꼽힌다. 현재 34개동, 2550가구 규모로 정비구역 면적은 약 22만9600㎡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43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규모만 놓고 보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14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여기에 목동역과 오목교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와 우수한 학군, 현대백화점 목동점과도 가깝다. 약 125%의 낮은 기존 용적률과 넓은 대지지분에 따른 높은 사업성까지 갖추면서 목동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이른바 '대장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성이 높은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롯데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다수 건설사가 목동7단지 수주 가능성을 검토하거나 현장 홍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삼성물산 등이 목동 일대에서 홍보 활동을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단순히 하이엔드 브랜드 여부보다 오랜 기간 익숙하게 접해온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목동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 목동7단지는 내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목동7단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현재 목동7단지 수주전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이다. 아직 시공사 입찰공고 전인 만큼 각 건설사가 제시할 공사비와 이주비, 금융조건 등 구체적인 사업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주를 위한 사전 경쟁은 이미 시작된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목동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 라운지를 마련하며 일찌감치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달 오목교역 인근에 '르엘 라운지' 2곳을 열고 목동7단지를 주요 수주 검토 사업장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라운지를 통해 르엘 브랜드와 특화설계 등을 알리며 조합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삼성물산은 입찰공고 이후 입찰지침서를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입찰공고를 기점으로 각 건설사가 공사비와 금융조건, 특화설계 등 어떤 조건을 내놓느냐가 수주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미진 목동7단지 공인중개사 대표는 "목동은 오래 거주한 소유주들이 많다 보니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보다는 예전부터 익숙한 대형 건설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소유주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삼성물산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고 현대건설을 선호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소유주 단체대화방에서 선호 건설사를 조사했을 당시에도 삼성물산을 원하는 의견이 90%를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롯데건설이 르엘을 앞세우고 있지만 목동에서는 상대적으로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에 대한 선호가 강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소유주들이 시공사 브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로는 향후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가 꼽힌다. 동일한 입지와 사업조건이라도 어떤 건설사의 브랜드가 적용되느냐에 따라 향후 단지 이미지와 시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소유주 입장에서는 어떤 시공사 브랜드가 붙느냐에 따라 향후 집값이나 자산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소유주는 "브랜드와 시공사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며 "물론 향후 분담금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다면 다른 시공사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이곳에 살아보니 입지나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가능하면 그에 걸맞은 하이엔드 브랜드가 들어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 현재 목동 14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시공사 선정을 마쳤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목동7단지 정문의 모습. ⓒ르데스크
   
   

현재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마쳤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시공사를 확정한 6단지로 지난 6월 DL이앤씨와 수의계약을 했다. 이어 10단지는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13단지는 삼성물산을, 12단지는 GS건설의 단독입찰로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강명자 칠성공인중개사 대표는 "당초 삼성물산이 목동 7단지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주전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물산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유력해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건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롯데건설보다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며 "재건축을 기다리는 주민들도 많지만 오래 거주한 고령 주민들 가운데서는 향후 이주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업 추진을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목동7단지 아파트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전용 66㎡ 매물이 27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27억1000만원보다 1000만원, 약 0.4%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전용 101㎡는 지난 7월 11일 33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인 30억원보다 3억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목동7단지처럼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한 재건축 단지일수록 시공사 브랜드가 향후 단지 이미지와 자산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 조합원들의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목동7단지처럼 입지와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단지는 시공사 브랜드가 향후 단지 이미지와 자산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브랜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실제 시공사 선정에서는 브랜드뿐 아니라 공사비와 금융조건, 공사기간 등 조합원 부담과 직결되는 조건을 함께 비교해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7:29: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5</guid>
			
		</item>


		
		<item>
			<title>안팎에서 치이는 은행원들…고객은 &quot;보안 걱정&quot; 회사는 &quot;앱 가입 할당&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정보유출 사고로 은행 보안 역량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일선 은행원의 부담도 부쩍 커졌다. 일찌감치 각 은행이 비대면 시장 선점을 위해 영업점별로 앱 가입자 목표를 부과해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을 직접 찾아 영업 활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최근 보안에 대한 불신으로 앱 가입자 모집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르데스크가 만난 일선 은행원들은 하나 같이 "회사의 실적 요구와 고객 불신을 동시에 감당하는 샌드위치 신세나 다름없다"는 푸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잇단 정보유출에 금융사 보안 역량 불신 확산…앱 영업 위해 거리 나선 은행원들 '이중고'


시중은행 입사 2년 차인 은행원 A씨는 최근 영업시간 중 은행 밖을 나가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대출이나 예·적금 상품이 아닌 자사 은행 앱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A씨가 근무하는 은행 본점에서는 영업점마다 연간 1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 목표가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별 목표 설정은 각 지점의 재량이지만 지점 단위로 정해진 실적을 채워야 하는 만큼 사실상 직원 모두가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신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사은품 조공(?) 방식이 적극 활용된다. 지점 업무추진비로 라면이나 생활용품 등을 구매해 신규 앱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직원이 직접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주고 회원가입과 정보제공 동의 절차도 돕는다. 가입 과정에서 해당 영업점을 선택하면 해당 지점의 실적으로 반영된다. 통상 이러한 방식의 외부 영업을 통해 하루 평균 10~30명의 신규 가입자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정보유출 사고로 은행 보안 역량에 대한 고객 불신이 커지면서 신규 온라인 앱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는 일선 은행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앱 신규 가입 영업을 하고 있는 시중은행 직원. ⓒ르데스크
         
      
   
      
   
   
      시중은행 3년 차 직원 B씨는 지난 여름 주말 서울 동묘 완구거리를 찾았다. 당시 인기를 끌던 이른바 '말랑이'를 지점 업무추진비로 대량 구매해 앱 가입자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B씨는 "은행에 입사하면서 주말 시간을 할애해 거리에서 장난감을 나눠주며 앱 가입을 권유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점에 목표가 내려오면 결국 정해진 숫자를 채워야 하는 만큼 직원들이 느끼는 부담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정보유출 사고로 은행들의 보안 역량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일선 은행원들의 영업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요 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앱 가입을 권유하는 현장에서도 고객들의 경계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제공에 부담을 느끼거나 "은행도 해킹당하는데 앱을 어떻게 믿느냐"며 가입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직원 C씨는 "회사에서는 신규 가입자를 늘리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거절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고객의 우려를 무시하고 안전하다고 설득하기도 어렵고 실적을 포기할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앱 가입자 확보를 위한 외부 영업은 영업점 내부의 업무 부담도 키우고 있다. 한정된 인원 가운데 일부가 외부 영업에 투입되면서 은행을 직접 찾은 고객을 응대할 창구 인력이 줄어든 탓이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밖으로 나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은 직원들의 업무량이 늘고 고객 대기시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직원 D씨는 "창구에 손님이 몰려 번호표가 계속 쌓이는데도 순번이 되면 앱 가입자를 찾으러 밖으로 나가야 할 때가 있다"며 "남은 직원들은 밀린 고객을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밖에서는 가입자를 모집하고 안에서는 고객을 응대해야 하니 직원들 입장에서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고 말했다.


   
      
      ▲ 앱 가입자 확보를 위해 일부 직원이 외부 영업에 투입되면서 영업점 내 일손 부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내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이 불가피하더라도 최근처럼 정보 보안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선 가입자 확대에만 치중하는 영업 방식은 성과는 적고 직원들의 피로도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금융회사는 개인정보뿐 아니라 자산과 직접 연결된 금융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신뢰가 요구된다"며 "최근과 같이 침해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상황에서는 가입자 확대에 앞서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앱 이용자를 확보할 필요성은 있지만 과도한 실적 목표를 일선 영업점과 직원들에게 부과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특히 본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외부 영업까지 반복될 경우 직원들의 피로와 불만이 누적될 수 있는 만큼 단순 가입자 수보다는 실제 앱 이용률이나 고객 만족도 등을 함께 고려해 성과 체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6:23: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3</guid>
			
		</item>


		
		<item>
			<title>해외 1위 중국법인 당국 철퇴만 7회…안팎에서 새는 임종룡式 내부통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9</link>

			<description><![CDATA[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의 내부통제 역량을 둘러싼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3년 취임 이후 한 국가에서만 무려 7회에 달하는 제재를 받았는데 규정 위반 사례가 대출 관리부터 예금·대출 영업, 외환거래 등 금융 업무 전반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무에서는 과거 제재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규정 위반으로 처분을 받은 사례까지 확인돼 준법경영·내부통제 체계의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반복되는 현지 금융당국의 제재가 개별 금융사의 평판을 넘어 현지에 진출한 다른 국내 금융사와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2023년 이후 중국 현지서 제제 7건…선양지점은 2년 만에 또 '규정 위반'

르데스크가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과 국가외환관리국(SAFE) 등이 공개한 행정처벌 자료를 종합·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랴오닝 감독국은 지난 8월 31일 우리은행 중국법인 선양지점에 '대출 전 조사 및 대출 후 관리 의무 불이행(贷前调查和贷后管理不尽职)'을 이유로 20만위안(한화 약 40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선양지점장이었던 김모 씨에도 별도의 경고 처분을 내렸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12월 인사에서 중국 지점으로 파견됐다. 다만 중국 금융당국이 공개한 자료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주나 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대출 규모가 얼마였는지 등 세부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현지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중국 사업장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어니다.  2023년 임 회장 취임 이후 확인된 제재 건수는 2023년 1건, 2024년 3건, 2025년 2건, 2026년 1건 등 총 7건에 달한다. 전임 손태승 회장 재임 기간에 비해 3건 가량 많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 보면, 국가외환관리국 베이징시분국은 지난해 9월 12일 우리은행 베이징 순이지점에 대해 '규정을 위반한 경상항목 자금 수취·지급 업무 처리(违规办理经常项目资金收付)'를 이유로 위법소득을 몰수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과 위법소득 몰수액을 합친 금액은 15만1800위안(한화 약 3000만원)이었다.


   
      
      ▲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중국우리은행 현지 제재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 국가외환관리국 베이징시분국은 지난해 8월 우리은행 중국법인에 대해 '내보외대(内保外贷)' 업무를 규정에 어긋나게 처리했다'고 판단해 1485만200위안(한화 약 30억원)에 달하는 위법소득 몰수 및 벌금 조치를 내렸다. '내보외대'는 중국 내 기관이 해외 차입 등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는 국경 간 보증의 한 형태다. 당시 당국의 처분 결정서에는 위법 사실이 '내보외대 업무를 규정에 어긋나게 처리한 행위'(违规办理内保外贷业务)라고 명시돼 있다. 적용 규정은 '국경간 보증 외환관리 규정' 제12조와 '은행 내보외대 외환관리 개선에 관한 통지' 제3조 등이다.


지난 2024년에도 우리은행 중국 현지 지점에 대한 제재가 3건 있었다. 지난 2024년 8월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선전감독국은 우리은행 중국법인 선전지점에 130만위안(한화 약 2억6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위법행위 유형은 '부당한 수단을 이용해 예금을 유치하고 대출을 실행한 행위'(采用不正当手段，吸收存款，发放贷款')였다. 당시 선전지점 고객매니저(客户经理) 왕모 씨는 같은 위반 행위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별도의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올해 8월 제재를 받은 선양지점이 외환업무와 관련한 제재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국가외환관리국 랴오닝성분국이 공개한 처분 결정서에는 '규정을 위반해 상품무역에 따른 수출대금 수취·환전 업무를 처리(违反规定办理货物贸易项下出口收结汇业务)'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명시돼 있다.위반 규정에는 중국 외환관리조례와 은행의 결제·환전 업무관리방법, 경상항목 외환업무지침 등이 포함됐으며 처벌은 외환관리조례 제47조에 근거해 이뤄졌다.벌금과 위법소득 몰수액을 합친 금액은 63만1000위안(한화 약 1억3000만원)이었다. 같은 해 3월에는 쑤저우(소주)지점이 국가외환관리국 쑤저우시분국의 제재를 받았다. 당시 처분 결정서에 따르면 쑤저우지점은 '규정을 위반해 자본항목 자금 수취·지급 업무를 처리(违反规定办理资本项目资金收付业务)'한 사실이 적발됐다. 중국 외환관리조례 제47조에 따라 벌금 50만위안과 위법소득 445.42위안 몰수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23년 9월에도 중국우리은행에 대한 현지 금융당국의 제재가 있었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웨이하이감독분국은 중국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에 35만위안(한화 약 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현지 금융당국은 웨이하이지점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차주에게 고정자산대출을 실행해 건전경영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처분 결정서에는 위법행위 유형으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차주에 대한 고정자산대출 실행 및 건전경영 규칙의 중대한 위반(向不符合条件的借款人发放固定资产贷款，严重违反审慎经营规则)'이라고 적시됐다.

해외 자산규모 1위 법인의 연이은 규정 위반…안팎에서 새는 임종룡式 내부통제


   
      ▲ 2023년 3월 임 회장 취임 이후 중국 현지 법인과 지점이 금융당국으로부터 7차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에게 중국 시장은 단순히 해외 영업점 몇 곳을 운영하는 시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은행은 1995년 상하이지점을 개설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7년 11월 12일 기존 영업망을 기반으로 중국우리은행을 설립했다. 중국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 전액 출자한 현지법인으로 한국계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설립된 현지법인 은행이다. 영업망 규모도 작지 않다. 올해 6월 말 기준 중국우리은행 산하의 현지 영업망은 지점 11곳, 출장소 8곳 등 총 19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4곳의 영업망을 두고 있으며 선전과 쑤저우, 톈진에서도 각각 2곳의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다롄과 청두, 웨이하이, 충칭, 선양에도 각각 1곳씩의 영업망을 두고 있다.

중국우리은행의 사업 범위 역시 광범위한 편이다. 현지 여신과 수신 업무를 비롯해 외환, 무역금융 등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전반을 영위하고 있다. 또 파생상품과 원화청산 업무 등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는데 그 중에서도 원화청산은 중국우리은행만의 고유 업무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은 2016년 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은행 간 원화 자금결제와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는 청산은행으로 중국우리은행을 지정했다. 이후 중국우리은행은 중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원화 청산계좌 관리와 원화 청산·결제뿐 아니라 원화 외환거래, 원화 대차거래, 원화 무역금융, 원화 현찰 수출입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최근 우리은행은 중국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단계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중국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21일 중국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설립 이후 처음으로 6억위안(한화 약 1216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표면금리는 연 2.08%였다. 채권과 발행기관 모두 AAA 신용등급을 받았다. 해당 금융채는 중국우리은행 최초일 뿐 아니라 우리은행의 전체 해외 영업점·법인을 통틀어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발행한 채권이었다. 중국공상은행·중국은행·HSBC중국·DBS중국 등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이 채권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 우리은행 주요 해외법인 자산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중국우리은행의 자산 규모 또한 해외법인 중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 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중국우리은행의 전체 자산은 7조5126억9400만원에 달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6조3754억3500만원), 베트남우리은행(5조5528억4600만원),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4조4214억4300만원) 등을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중국우리은행은 1460억3700만원의 영업수익과 101억1400만원의 반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금융당국의 제재가 누적될 경우 해당 금융사의 현지 평판뿐 아니라 국내 금융사 전반에 대한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주사 차원의 보다 강도 높은 내부통제와 준법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대규모 부당대출과 이에 따른 내부통제 논란을 겪은 이후에도 중국 현지 법인과 지점에서 금융당국 제재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임종룡 회장의 내부통제 강화 조치가 해외 사업장까지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되묻게 만드는 대목이다"며 "대출·예금·외환 등 서로 다른 업무에서 규정 위반이 반복된 만큼 해외 사업장의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지주사 차원에서 관리·감독의 고삐를 더욱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국내 금융사가 반복적으로 제재를 받을 경우 개별 금융사의 평판 문제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금융사와 기업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8월 선양지점에서 발생한 제재는 여신 취급 과정에서 차주 확인의 적정성과 관련된 사안이고, 2024년 제재는 외환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동일 사안의 재발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동일 지점에서 두 차례 제재가 발생한 만큼 선양지점의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관련 조치를 이미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사업장 전반에서도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 제출 서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고객 정보와 거래의 적정성에 대한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6:18: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9</guid>
			
		</item>


		
		<item>
			<title>한국선 익숙한 고궁, 외국인에겐 '원더풀'…세계는 지금 '조선앓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4</link>

			<description><![CDATA[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7일 개막하며 한국의 궁궐과 왕실문화를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무대를 다시 열었다. 올봄 외국인 관람객 18만명을 모으고 영어 야간공연까지 매진시킨 축전은 이번 가을에도 외국인들에게 기대를 모을지 주목된다. 관람객들은 드라마에서 보던 궁궐을 한복 차림으로 걷고 왕실의 음악과 의례 경험을 통해 특별한 기억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가을 축전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개최하며 11일까지 닷새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에서 열린다. 공연과 전시·체험·역사 재현을 궁궐별 공간에 배치했다. 창덕궁 관계자는 "봄에 열렸던 행사가 외국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 가을 축전도 외국인에게 고궁 문화를 알리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가을 축전에 앞서 열린 올해 봄 축전은 관람 실적으로 호응을 확인했다.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전체 관람객은 72만5281명으로 봄 축전 개최 이래 가장 많았다. 경희궁을 제외한 4대궁과 종묘의 외국인 관람객은 18만3427명으로 전년도 봄 축전보다 약 33% 늘었다. 외국인 관람객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의 궁궐을 찾아 공연과 체험에 참여하는 수요가 방문 규모로 나타난 것이다.


   
      
      ▲ 가을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 사진. 궁궐을 둘러보는 관람뿐 아니라 전통 공예 작품과 제작 기술을 접하는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이어졌다.ⓒ르데스크
   
   

올봄에는 그동안 내국인 위주로 운영하던 개막제 관람석에 외국인 전용 티켓 판매를 처음 도입했다. 창덕궁의 '효명세자와 달의 춤'과 종묘의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은 영어 회차가 매진됐다. 궁궐의 외관을 둘러보는 일반 관람과 별개로 왕실의 음악과 춤을 공연으로 접하려는 수요도 확인됐다. 외국어로 진행하는 회차를 마련하면서 공연 내용을 이해하며 관람할 기회도 넓혔다.

창덕궁을 방문한 클로이 씨(32·여)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접한 공간을 직접 걷는 경험을 특별하게 받아들였다. 클로이 씨는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보던 궁궐을 직접 눈으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궁 내부를 거닐다 보니 마치 과거로 타임슬립해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화면에서 접한 왕실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의 전통 의복을 입고 궁궐을 걷는 경험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영국인 소피 듀퐁 씨(28·남)가 주목한 것은 자연과 건축의 조화였다. 소피 씨는 "창덕궁 후원의 아름다움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뤄 커다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창덕궁은 주변 지형과 자연환경을 수용한 궁궐 배치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도 건축물과 정원이 자연환경에 어우러지는 점을 주요 가치로 평가한다. 

궁궐과 종묘에서 접하는 문화유산은 건축물에만 머물지 않는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다. 왕실의 제례 공간뿐 아니라 그 안에서 이어지는 의례와 음악·춤도 각각 가치를 인정받았다. 축전은 이런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공연과 체험을 진행하며 건축과 왕실문화를 함께 접하도록 구성돼 있다.


   
      
      ▲ 약방체험을 즐기는 관람객 모습. 자원활동가 '궁이둥이'가 자세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돕고있다.
   
   


   왕실의 생활문화도 외국인의 관심을 받았다. 덕수궁 중명전에서 진행한 올봄 외국인 특화 프로그램 '황제의 식탁'은 전석 매진됐다. 일본인 아오이 씨(24·여)는 "축전 기간에 맞춰 방문한 덕분에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식문화를 깊이 체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궁궐의 외관을 살펴보는 활동 외에도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경험했다는 설명이다.


전통 제작 기술을 선보이는 프로그램 앞에도 관람객의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창덕궁 희정당의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 전시에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24명을 포함한 공예 작가 33명이 참여했다. 경복궁의 '한복 짓는 소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기능 전승자들이 한복 제작 과정을 시연한다. 궁궐 건축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예 작품과 전승자의 제작 기술을 직접 접하는 프로그램에도 관람객의 관심이 모였다.

브라질인 카심 씨(41·남)는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 덕분에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전통 공예 체험이나 왕실 의례 재현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에도 자원활동가 '궁이둥이'가 관람객 안내와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모집은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도 개방해 세계인이 한국의 왕실문화를 관람하는 동시에 축전을 함께 만들어갈 기회도 마련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케이팝과 K-드라마 등 글로벌 한류 열풍이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고궁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직접 전통을 느껴보는 체험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 확충과 모국어 안내 강화 등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가 고궁을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유산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5:42: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4</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7)] 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 1년 새 2억 상승…루시아청담546더리버 40억 전세거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2</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7일 수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 포커스'입니다.

   

어제(6일)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주목할 만한 거래는 총 2건입니다.

우선 금천구 독산동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 전용면적 18평(59.96㎡) 중층 호실이 1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인 작년 10월 같은 단지 같은 평형 호실이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억원, 약 22% 오른 가격입니다.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는 초품아, 역세권 등의 조건을 갖춘 독산동의 대장아파트인데요. 주변에 비해 2억에서 3억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4단지 전용면적 25.7평(84.9㎡) 저층 매물도 5억1500만원에 거래 신고 됐습니다. 거래가가 5억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앞서 같은 평형대 호실이 1월 4억9000만원, 3월 4억8800만원, 7월 4억9000만원 등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전·월세 거래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어제(6일) 전세 거래는 총 98건 이뤄졌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의 전세거래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나왔습니다.

   

전층 단독세대와 한강 조망권을 갖는 하이엔드 아파트 루시아청담546더리버 전용면적 41평(136.95㎡) 고층매물이 40억원에 거래 신고됐습니다.

   

지난 5월인 직전 전세 거래가도 40억원이었습니다.

   

같은날 한 단지에서만 무려 16건의 전세거래가 신고 된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서초구 내곡동 서초 더샵포레 전용면적 18평(59.94㎡), 25.5평(84.34㎡) 등의 호실이 각각 10건, 6건씩 거래 신고됐습니다.

   

전용면적 18평의 시세는 층수 상관없이 모두 3억1211만원으로 동일했는데요. 25.5평형도 6건 중 5건 모두 3억7930만원으로 가격이 같았습니다. 나머지 2층 한 건은 6억2107만원에 거래 신고됐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 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4:43: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2</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07)] 글로벌 제약사 의약품 원료 공급…8700억 데이터센터 공사, 6조 배터리 소재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1</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7일 수요일. 바이오·건설 분야부터 배터리·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가을바람처럼 기분 좋은 우리 기업들의 소식들, 지금 만나보시죠.

   

바이오 분야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생산 거점을 앞세워 해외 일감을 확보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알보텍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7일) 밝혔는데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다수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건설 분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군산에 이어 인천에서도 데이터센터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사업 규모 약 8700억 원의 인천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50MW급 데이터센터로 다음 달 착공에 돌입해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축과 토목 등을 맡고 기계·전기·배관 공사는 KT클라우드와 공동 수행합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6조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따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약 6조 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6일) 밝혔는데요.

   

지난 8월 잠정 합의한 물량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려 본계약으로 이어간 것으로 내년부터 2032년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는 앞으로의 수주 소식을 기대해 볼 이슈가 등장했습니다.

   

LS일렉트릭은 대만 최대 석유화학 그룹 포모사플라스틱그룹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 밝혔는데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전력 인프라 수주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3:29: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1</guid>
			
		</item>


		
		<item>
			<title>공익·공정 가치 되새긴 르데스크…기자 윤리교육 및 윤리서약식 개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0</link>

			<description><![CDATA[르데스크가 소속 기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취재·보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윤리교육과 윤리서약식을 실시했다. 취재원과 이해관계자와의 부적절한 거래를 금지하고 법규와 사내 규범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다.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소속 기자들이 직접 윤리서약서에 서명하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르데스크는 7일 소속 기자들을 대상으로 '2026 르데스크 윤리교육 및 서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국민의 알 권리 실현,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수행을 비롯해 취재·보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윤리 원칙과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교육과 서약식은 기자 개개인의 윤리적 판단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예방하고 르데스크 기자들이 동일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윤리 기준을 다시 한번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리교육 이후에는 소속 기자들이 직접 윤리서약서를 작성하는 서약식이 진행됐다. 서약서에는 회사의 경영원칙과 윤리규범을 이해하고 실천하며 이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언론사 임직원으로서 헌법적 가치를 준수하고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국민의 알 권리 실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원칙도 명시했다.

취재 및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준수사항도 담겼다. 관련 법규와 사내 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에 위반되는 행위를 지양하고 거래처나 취재원 등과의 부적절한 거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위반 행위를 인지할 경우 해당 행위자의 정확한 신원을 회사에 알리도록 하는 등 내부 윤리규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르데스크는 언론의 공정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사 결과뿐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도 높은 수준의 윤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원과의 관계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고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취재와 보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독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는 취지다.

기존 르데스크 윤리강령에서 강조해 온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 원칙도 명시됐다. 사실과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비판적 보도에서는 당사자의 반론권을 보장하는 한편 보도자료 등에 의존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검증해 보도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도 불법적·비윤리적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지 않고 취재원과 제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

금품이나 향응, 부당한 청탁 등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취재원이나 사업상 이해관계자로부터 부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와 보도, 영업 활동의 경계를 명확히 해 편집권의 독립성과 기사의 공정성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기자들은 교육을 마친 뒤 윤리서약서에 직접 서명하며 관련 원칙을 성실히 준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를 통해 윤리규범을 선언적 원칙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취재와 업무 과정에서 적용되는 실천 기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르데스크는 창간 이후 '독자 우선주의, 공익성 절대주의'를 바탕으로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 확보를 위한 내부 윤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윤리교육과 내부 관리체계 점검 등을 통해 소속 기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독자에게 신뢰받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신 르데스크 대표이사(발행인)는 "언론의 신뢰는 사회 눈높이에 맞는 언론의 윤리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서약식은 직원 개개인의 다짐을 넘어 구성원 전체의 목표를 재확인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통해 언론의 최우선 가치인 공익성과 공정성을 인정받고, 나아가 독자에게 신뢰 받는 유력 언론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1:23: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10</guid>
			
		</item>


		
		<item>
			<title>회 들고 한강, 빵 들고 서울숲…가을 피크닉 열풍에 동네상권 '방긋'</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3</link>

			<description><![CDATA[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도심 속 피크닉 명소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인근 상권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은 방문객들이 주변 맛집과 카페에서 음식을 포장해 야외에서 즐기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피크닉 명소가 단순한 나들이 공간을 넘어 주변 상권으로 소비를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까지 내고 있는 모습이다.


   "회 떠서 노들섬 갑니다"…'회크닉' 유행에 2030 몰린 노량진수산시장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는 수산시장에서 생선회를 포장해 한강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이른바 '회크닉(회+피크닉)'이 새로운 나들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SNS를 통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구매한 뒤 노들섬이나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이동하는 코스가 공유되면서 시장을 찾는 젊은층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르데스크가 지난 3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결과 시장 내부 곳곳에서 20~30대 방문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매장에서 회를 고른 뒤 포장을 기다리는 손님뿐 아니라 회가 담긴 아이스박스를 들고 지하철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나들이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회크닉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 상인들도 주말마다 늘어난 포장 수요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한강 나들이객이 몰리는 금요일 저녁과 주말에는 현장에서 바로 회를 뜨려는 손님이 집중되면서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 최근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회를 사서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회크닉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구매하고 있는 2030 청년들의 모습. ⓒ르데스크
   
   

고객층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에는 40~50대 중장년층 방문객이 많았고 회를 구매한 뒤 인근 초장집에서 바로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이 늘면서 회를 포장해 외부로 이동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특히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노들섬이나 여의도한강공원 등으로 이동하기 위해 회를 포장하는 젊은 손님들이 몰리면서 시장 내 소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시장 내 한 점포 관계자는 "요즘 주말마다 회 포장 주문이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며 "전화로 미리 주문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회를 뜨는 손님들은 주문이 몰릴 경우 1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할 때 노들섬이나 한강공원에서 먹을 예정이라고 말하는 손님들도 많다"며 "이런 경우 이동 중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이스박스나 아이스백에 포장하고 초고추장 등도 함께 챙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어나 우럭 등 주요 횟감도 이전보다 물량을 약 40% 더 받아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주말이 지나면 준비한 물량이 거의 모두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예지 씨(29·여)는 "SNS에서 노량진에서 회를 포장해 노들섬에서 먹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친구들과 먹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 와봤다"고 말했다. 이어 "회만 사는 게 아니라 술이나 치킨, 피자 등 또 다른 간식도 같이 준비하게 돼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포장 수요가 커진 배경에는 인근 노들섬의 인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들섬은 지난달 14일 재개장한 이후 선선한 가을 날씨와 맞물려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과 도심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잔디 공간을 중심으로 돗자리를 펴고 머무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피크닉 명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들섬은 다른 주요 한강공원과 달리 별도의 배달존이 없어 현장에서 배달음식을 받아 먹기 어렵다는 점도 인근 상권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노들섬에 들어가기 전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만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한 뒤 이동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피크닉 코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 노들섬 피크닉 관련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러한 흐름은 SNS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숏폼 플랫폼에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구매한 뒤 노들섬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노들섬' 해시태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약 17만3000개, '#노량진수산시장'은 18만9000개, '#노들섬피크닉'은 1000개 이상의 게시글이 확인된다. 일부 게시글은 조회수 20만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와 함께 와인이나 맥주, 과일, 디저트 등을 돗자리 위에 차려놓은 모습은 물론 횟집 선택부터 포장 방법,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노들섬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함께 소개하는 콘텐츠도 적지 않다. 또 노들섬은 인근 여의도한강공원 등과 달리 주변에 트롤리나 돗자리, 테이블 등 피크닉 용품을 빌려주는 상권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만큼 개인 장비를 직접 챙겨야 한다는 점도 함께 공유되고 있다.

   

SNS 게시물에서는 돗자리와 보냉가방, 쓰레기봉투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식의 주의사항과 준비물 정보까지 함께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피크닉 장소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량진수산시장 방문➞회 포장➞피크닉 용품 준비➞노들섬 이동'으로 이어지는 소비 동선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나들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정원박람회에 피크닉족 북적…서울숲 옆, 아뜰리에길 카페도 '테이크아웃 특수'

서울숲 일대에서도 피크닉 수요가 인근 카페와 베이커리 상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재 서울숲에서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진행 중인 만큼 평소보다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공원 내부 곳곳에 마련된 정원과 전시 공간을 둘러보기 위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들이 몰리면서 서울숲 주변 상권에도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 서울숲은 배달음식을 받기 어려워 방문객들이 공원에 들어가기 전 주변 상권에서 음식을 직접 구매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지난 주말 서울숲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숲은 배달음식을 받기 어려운 공간인 만큼 방문객들이 공원에 들어가기 전 주변 상권에서 음식을 직접 구매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에그타르트나 베이커리류, 디저트, 음료처럼 쓰레기나 잔반이 많이 남지 않고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선호되는 모습이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경우 수령 장소를 정하기 어렵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다시 처리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 만큼 아예 주변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포장하는 방식이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주변 매장들의 포장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실제 아뜰리에길 일부 카페에서는 서울숲에서 먹을 예정이라고 말하면 이동 과정에서 음식이 상하거나 제품 형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냉백에 제품을 담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크나 냅킨뿐 아니라 야외에서 접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종이컵 등을 함께 제공하거나 손님의 요청에 따라 일회용 앞치마까지 챙겨주는 매장도 있었다.

양봄 씨(21·여)는 "서울숲에서 정원박람회를 하고 있어서 사람이 정말 많았고 조금 전에 둘러보니 에그타르트를 사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 보여 직접 사러 왔다"며 "배달이 안 되는 곳이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메뉴보다는 간단하게 먹고 정리할 수 있는 음식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숲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따로 돗자리를 챙겨오지 않았다"며 "먹을 것만 주변에서 사 오면 바로 앉아서 즐길 수 있어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숲 주변 카페들도 이러한 피크닉 수요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나 정원박람회처럼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기보다 포장한 뒤 공원으로 이동하는 고객 비중이 커진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매장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더라도 공원 방문객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테이크아웃 주문 자체가 하나의 주요 수요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카페들도 서울숲 방문객을 겨냥해 포장 방식에 신경 쓰고 있다. 아뜰리에길 내 한 카페 관계자는 "서울숲에 가져가서 먹는다고 하면 이동 중 제품이 상하거나 형태가 무너지는 일을 막기 위해 보냉백에 담아드리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날씨가 따뜻하거나 오래 들고 이동하는 손님들은 이런 포장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서울숲 피크닉 전용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손님이 공원에서 먹을 예정이라고 하면 포크나 앞접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종이컵 등을 함께 챙겨드리려고 한다"며 "요청하는 경우에는 일회용 앞치마도 같이 넣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숲 피크닉 관련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울숲의 경우 별도의 피크닉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공원 내 테이블과 의자를 활용할 수 있어 먹거리 소비가 상대적으로 간편한 편이다. 여기에 서울정원박람회로 유동인구까지 늘면서 인근 카페와 베이커리의 테이크아웃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결국 서울숲은 공원 자체의 집객 효과가 아뜰리에길 상권으로 연결되고, 상인들 역시 보냉백이나 간편 식기 제공 등으로 피크닉 소비에 맞춰 대응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서울정원박람회로 유동인구까지 늘면서 인근 아뜰리에길 카페와 베이커리의 테이크아웃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과거 서울숲 방문이 단순 산책이나 카페 방문으로 나뉘었다면 최근에는 주변 상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한 뒤 공원으로 이동하는 소비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서울숲과 피크닉 관련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숲'을 검색하면 약 166만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고 직접적으로 피크닉을 언급한 '#서울숲피크닉' 게시물도 2만9000개를 넘어선다. 서울숲 주변 카페와 베이커리 상권을 함께 찾는 수요도 높은 편이다. '#서울숲카페' 해시태그 역시 36만6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확인된다. 관련 게시물에는 서울숲 산책이나 정원 관람 모습뿐만 아니라 인근 카페에서 구매한 에그타르트와 빵, 디저트, 음료 등을 공원 내 테이블이나 잔디 공간에서 즐기는 모습도 다수 등장한다.

맛집부터 돗자리 대여까지…피크닉족에 웃는 행궁동 상권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피크닉 명소의 인기가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수원 방화수류정 일대다. 방화수류정과 용연 일대는 가을철 대표적인 피크닉 명소로 꼽히는데, 인근에는 진미통닭과 보영만두 등 수원의 대표 먹거리부터 행궁동 유명 빵집과 카페까지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방문객들이 피크닉을 즐기기 전 주변 상점에서 음식을 포장한 뒤 잔디밭으로 이동하는 소비 동선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방화수류정 주변에는 진미통닭과 보영만두 등 수원의 대표적인 먹거리뿐 아니라 행궁동 유명 빵집과 카페들이 밀집해 있어 피크닉과 주변 맛집 방문을 함께 즐기는 소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방문객들이 피크닉 장소에 도착해 배달음식을 주문하기보다 이동 과정에서 유명 맛집에 들러 통닭이나 만두, 빵 등을 포장한 뒤 잔디밭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에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방화수류정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피크닉 수요를 겨냥한 전용 상품도 내놓고 있다. 샌드위치와 음료를 한 번에 구성한 이른바 '피크닉 세트'를 판매하고 세트 구매 고객에게는 개별 상품을 따로 구매할 때보다 1000원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는 식이다. 단순히 기존 메뉴를 포장해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피크닉객의 소비 방식에 맞춰 메뉴 구성과 가격 정책까지 달라지고 있다.

방화수류정 인근에서는 여러 종류의 포장 음식을 들고 잔디밭으로 이동하는 방문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통닭 상자나 만두 포장봉투를 들고 이동하는 사람부터 행궁동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구매한 뒤 돗자리 대여점으로 향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정 음식 하나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와 피크닉 용품, 카페 등을 하나의 나들이 코스로 묶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서진 씨(33·남)는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대신 인근 맛집에서 직접 음식을 포장해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며 "처음에는 배달을 시킬까 생각했는데 방화수류정 주변에는 유명한 맛집들이 많고 거리도 멀지 않아 직접 포장해오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닭이나 만두, 빵처럼 수원이나 행궁동에서 유명한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방화수류정에서는 먹거리뿐 아니라 피크닉 용품 대여점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집에서 돗자리나 테이블, 의자, 트롤리 등 별도의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한꺼번에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젊은층에게는 무거운 피크닉 장비를 직접 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부 대여점에서는 단순히 돗자리와 테이블만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종량제봉투와 물티슈, 휴지 등 피크닉 과정에서 필요한 소모품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인근 제휴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나 쿠폰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피크닉 대여점과 주변 카페 사이의 연계 소비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 방화수류정 피크닉 관련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김 씨는 "집에 피크닉 세트가 따로 없어 현장에서 대여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챙겨주는 물품이 많았다"며 "종량제봉투나 물티슈뿐 아니라 주변 카페 할인권까지 같이 받아서 따로 준비해야 할 게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화수류정 주변에는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하지 않은데 사용한 종량제봉투를 대여 매장으로 가져다주면 직접 처리해준다고 해서 편했다"며 "반납 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시간에 쫓기지 않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피크닉 대여업체들도 가을철 방문객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날씨가 덥거나 추운 시기보다 선선한 봄과 가을에 이용객이 몰리고, 특히 주말에는 현장에서 바로 대여하기보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한 뒤 방문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피크닉 대여업체 관계자는 "날씨가 선선해져 야외활동하기 좋은 시기가 되면 평일보다 주말을 중심으로 손님이 계속 몰리는 편이다"며 "네이버를 통해 사전에 예약하면 방문 시간에 맞춰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해두는 서비스를 이전부터 제공하고 있는데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매장에 도착한 뒤 필요한 물품을 하나씩 고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예약 시간에 맞춰 바로 받아갈 수 있기 때문에 주말처럼 사람이 몰릴 때 특히 많이 이용한다"며 "처음 피크닉을 오는 분들은 어떤 물품이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기본 구성에 쓰레기봉투나 물티슈 같은 소모품까지 함께 챙겨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에서도 이러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방화수류정'을 검색할 경우 15만9000개 이상의 게시글이 확인되며 '#방화수류정피크닉' 해시태그 역시 1만9000개 이상이 올라와 있는 모습이다. 인근 대표적인 먹거리인 '#진미통닭'과 '#보영만두'의 경우 각각 3만2000개, 2만7000개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7 Oct 2026 11:20: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3</guid>
			
		</item>


		
		<item>
			<title>매장서 드러눕고 포장상품 '쓱'…中 국경절 대목에도 북촌 상인 '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1</link>

			<description><![CDATA[
   


   

중국 국경절 연휴와 서울한옥위크 개막이 겹치면서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에 역대급 중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상인들 사이에서는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보다 일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목을 맞은 상인 입장에서는 반가워야 할 관광객을 두고 오히려 걱정이 앞서는 셈이다. 

1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지역 간 이동은 연인원 21억3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약 3억명으로 평소의 1.7배 수준이다. 중국 관광시장 조사기관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 조사에서는 국경절 해외여행 목적지로 한국을 꼽은 응답이 20.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싱가포르(6.6%), 3위 일본(6.0%)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 기간 최대 14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외국인 관광소비액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월 12.5%에서 올해 8월 29.9%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여기에 서울시는 2일부터 11일까지 북촌·서촌 일대에서 '2026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 지난해 7만4000여명이 찾은 행사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국경절과 서울한옥위크가 동시에 시작되면서 북촌 일대에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서울시도 행사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한옥 주거지 한가운데서 열리는 만큼 방문객들에게 '조용한 관람'을 당부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서울한옥위크 개막이 겹치면서 북촌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는 일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르데스크
      
   


   


2일 르데스크가 찾은 북촌 상인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두고 '매출'보다 일부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을 먼저 떠올렸다. 북촌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정민 씨(가명)는 "6~7명이 들어와 세 테이블에 나눠 앉아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먹고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한다"며 "다른 손님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라 곤란했다"고 말했다. 여러 테이블을 차지한 채 주문은 최소한으로 하고 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소파 좌석에 누워 잠을 자면서 바로 옆 통로를 오가는 다른 손님들까지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김 씨는 국경절 연휴나 대형 행사 자체가 매출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휴나 행사에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날씨 영향을 받는다"며 "날씨 좋은 날엔 중국인을 비롯해 여러 국적의 방문객이 오고 관광객은 항상 많았다"고 덧붙였다.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하더라도 북촌 상권에서는 평소와 비교해 특별한 매출 증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북촌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모객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 일부 관광객의 무신경한 행동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인근 기념품샵 상인 박준영 씨(가명)는 "중국인들로 인한 매출 증가는 코로나 터지기 전 일"이라며 "간혹 시끄러워서 보면 중국인이고 조용한 분들은 대만 손님 등이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는 체감하기 어려운 반면 일부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등 불편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념품샵 상인 최유진 씨(가명)도 "주로 대만이나 일본 손님이 방문하시지만 간혹 중국인 고객들이 오시면 지나치게 크게 대화해 다른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북촌나무갤러리 기념품샵에서 일하는 이수현 씨(가명)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 씨는 "40~60대 중국인 손님 중에는 비닐로 포장된 물건을 묻지 않고 뜯어보고 정리하지 않은 채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구매를 하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사지 않고 그러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을 살 때도 다짜고짜 중국어로 말하고 중국 지폐를 건네며 계산해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불편은 상인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북촌은 관광객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지속되자 2024년 7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주거용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로11길 일대 '레드존'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을 허용하고 그 외 시간에 관광 목적으로 출입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속 전담 공무원인 '북촌보안관'이 관광객에게 관련 규정을 안내하고 경고 후에도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는 방식이다.


   
      ▲ 북촌은 관광객 소음 등에 따른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객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은 북촌 레드존 일대 모습.ⓒ르데스크
      
   

현장에서 관광객 안내를 맡고 있는 우광혁 북촌보안관은 "통행이나 정숙 관광은 모두 잘 지켜지고 있다"며 "시끄러운 분들도 있지만 정숙을 지켜달라고 하면 조용히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외국인 비중이 서구권, 남미권, 동양권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레드존 규정은 대체로 잘 지켜지고는 있으나 주민들의 불편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생하는 방향이 중요하지 않나"고 덧붙였다.

다만 북촌을 찾는 관광객이 적지 않고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과태료 부과 건수가 '0건'이라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장의 혼잡도와 관광객 규모를 고려하면 단속이 실질적인 제재보다는 안내와 계도에 집중되면서 규제가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관광객 증가는 상권 입장에서는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재지만 주민과 상인들에게는 소음과 통행 방해, 매장 내 비매너 행동 등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 유입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면서도 실제 거주민과 상인, 다른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이 중요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를 특정 국적의 문제로 일반화하기보다 주거지와 관광지가 겹쳐 있는 북촌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수록 문화와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국적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기준으로 관리하고 관광객이 사전에 지켜야 할 규칙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이 수용력을 넘으면 어느 나라 관광객이든 갈등이 생긴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는 건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0~60대는 단체여행 문화에 익숙하고 젊은 층은 개별여행으로 현지 에티켓을 미리 익히고 온다"며 "한국도 해외여행 초기에 겪었던 과정이고 여행 경험이 쌓이면 문화도 성숙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비매너에 대한 불만이 특정 국적 전체에 대한 반감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며 한국 관광 이미지 전체에 손해"라며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에게 그렇게 한다면 우리 기분이 어떻겠느냐. 기준은 '누구인가'가 아니라 '어떤 행동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동 규칙을 다국어와 픽토그램으로 통일해 안내하고 여행사와 가이드를 통해 방문 전에 알려야 한다"며 "지자체는 상인용 안내물과 응대 매뉴얼을 지원하고 혼잡 시간과 동선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누구의 잘못으로 규정해서는 대안을 만들 수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 상인,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kylee@ledesk.co.kr(이하늘)</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8:1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1</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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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장서 드러눕고 포장상품 '쓱'…中 국경절 대목에도 북촌 상인 '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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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와 서울한옥위크 개막이 겹치면서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에 역대급 중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상인들 사이에서는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보다 일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목을 맞은 상인 입장에서는 반가워야 할 관광객을 두고 오히려 걱정이 앞서는 셈이다. 

1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지역 간 이동은 연인원 21억3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약 3억명으로 평소의 1.7배 수준이다. 중국 관광시장 조사기관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 조사에서는 국경절 해외여행 목적지로 한국을 꼽은 응답이 20.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싱가포르(6.6%), 3위 일본(6.0%)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 기간 최대 14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외국인 관광소비액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월 12.5%에서 올해 8월 29.9%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여기에 서울시는 2일부터 11일까지 북촌·서촌 일대에서 '2026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 지난해 7만4000여명이 찾은 행사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국경절과 서울한옥위크가 동시에 시작되면서 북촌 일대에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서울시도 행사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한옥 주거지 한가운데서 열리는 만큼 방문객들에게 '조용한 관람'을 당부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서울한옥위크 개막이 겹치면서 북촌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는 일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르데스크
      
   


   


2일 르데스크가 찾은 북촌 상인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두고 '매출'보다 일부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을 먼저 떠올렸다. 북촌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정민 씨(가명)는 "6~7명이 들어와 세 테이블에 나눠 앉아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먹고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한다"며 "다른 손님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라 곤란했다"고 말했다. 여러 테이블을 차지한 채 주문은 최소한으로 하고 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소파 좌석에 누워 잠을 자면서 바로 옆 통로를 오가는 다른 손님들까지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김 씨는 국경절 연휴나 대형 행사 자체가 매출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휴나 행사에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날씨 영향을 받는다"며 "날씨 좋은 날엔 중국인을 비롯해 여러 국적의 방문객이 오고 관광객은 항상 많았다"고 덧붙였다.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하더라도 북촌 상권에서는 평소와 비교해 특별한 매출 증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북촌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모객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 일부 관광객의 무신경한 행동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인근 기념품샵 상인 박준영 씨(가명)는 "중국인들로 인한 매출 증가는 코로나 터지기 전 일"이라며 "간혹 시끄러워서 보면 중국인이고 조용한 분들은 대만 손님 등이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는 체감하기 어려운 반면 일부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등 불편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념품샵 상인 최유진 씨(가명)도 "주로 대만이나 일본 손님이 방문하시지만 간혹 중국인 고객들이 오시면 지나치게 크게 대화해 다른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북촌나무갤러리 기념품샵에서 일하는 이수현 씨(가명)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 씨는 "40~60대 중국인 손님 중에는 비닐로 포장된 물건을 묻지 않고 뜯어보고 정리하지 않은 채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구매를 하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사지 않고 그러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을 살 때도 다짜고짜 중국어로 말하고 중국 지폐를 건네며 계산해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불편은 상인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북촌은 관광객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지속되자 2024년 7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주거용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로11길 일대 '레드존'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을 허용하고 그 외 시간에 관광 목적으로 출입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속 전담 공무원인 '북촌보안관'이 관광객에게 관련 규정을 안내하고 경고 후에도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는 방식이다.


   
      ▲ 북촌은 관광객 소음 등에 따른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객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은 북촌 레드존 일대 모습.ⓒ르데스크
      
   

현장에서 관광객 안내를 맡고 있는 우광혁 북촌보안관은 "통행이나 정숙 관광은 모두 잘 지켜지고 있다"며 "시끄러운 분들도 있지만 정숙을 지켜달라고 하면 조용히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외국인 비중이 서구권, 남미권, 동양권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레드존 규정은 대체로 잘 지켜지고는 있으나 주민들의 불편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생하는 방향이 중요하지 않나"고 덧붙였다.

다만 북촌을 찾는 관광객이 적지 않고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과태료 부과 건수가 '0건'이라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장의 혼잡도와 관광객 규모를 고려하면 단속이 실질적인 제재보다는 안내와 계도에 집중되면서 규제가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관광객 증가는 상권 입장에서는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재지만 주민과 상인들에게는 소음과 통행 방해, 매장 내 비매너 행동 등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 유입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면서도 실제 거주민과 상인, 다른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이 중요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를 특정 국적의 문제로 일반화하기보다 주거지와 관광지가 겹쳐 있는 북촌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수록 문화와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국적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기준으로 관리하고 관광객이 사전에 지켜야 할 규칙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이 수용력을 넘으면 어느 나라 관광객이든 갈등이 생긴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는 건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0~60대는 단체여행 문화에 익숙하고 젊은 층은 개별여행으로 현지 에티켓을 미리 익히고 온다"며 "한국도 해외여행 초기에 겪었던 과정이고 여행 경험이 쌓이면 문화도 성숙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비매너에 대한 불만이 특정 국적 전체에 대한 반감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며 한국 관광 이미지 전체에 손해"라며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에게 그렇게 한다면 우리 기분이 어떻겠느냐. 기준은 '누구인가'가 아니라 '어떤 행동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동 규칙을 다국어와 픽토그램으로 통일해 안내하고 여행사와 가이드를 통해 방문 전에 알려야 한다"며 "지자체는 상인용 안내물과 응대 매뉴얼을 지원하고 혼잡 시간과 동선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누구의 잘못으로 규정해서는 대안을 만들 수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 상인,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kylee@ledesk.co.kr(이하늘)</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8:1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1</guid>
			
		</item>


		
		<item>
			<title>매장서 드러눕고 포장상품 '쓱'…中 국경절 대목에도 북촌 상인 '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1</link>

			<description><![CDATA[
   


   

중국 국경절 연휴와 서울한옥위크 개막이 겹치면서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에 역대급 중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상인들 사이에서는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보다 일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목을 맞은 상인 입장에서는 반가워야 할 관광객을 두고 오히려 걱정이 앞서는 셈이다. 

1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지역 간 이동은 연인원 21억3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약 3억명으로 평소의 1.7배 수준이다. 중국 관광시장 조사기관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 조사에서는 국경절 해외여행 목적지로 한국을 꼽은 응답이 20.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싱가포르(6.6%), 3위 일본(6.0%)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 기간 최대 14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외국인 관광소비액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월 12.5%에서 올해 8월 29.9%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여기에 서울시는 2일부터 11일까지 북촌·서촌 일대에서 '2026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 지난해 7만4000여명이 찾은 행사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국경절과 서울한옥위크가 동시에 시작되면서 북촌 일대에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서울시도 행사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한옥 주거지 한가운데서 열리는 만큼 방문객들에게 '조용한 관람'을 당부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서울한옥위크 개막이 겹치면서 북촌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는 일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르데스크
      
   


   


2일 르데스크가 찾은 북촌 상인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두고 '매출'보다 일부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을 먼저 떠올렸다. 북촌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정민 씨(가명)는 "6~7명이 들어와 세 테이블에 나눠 앉아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먹고 누워서 잠을 자기도 한다"며 "다른 손님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라 곤란했다"고 말했다. 여러 테이블을 차지한 채 주문은 최소한으로 하고 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소파 좌석에 누워 잠을 자면서 바로 옆 통로를 오가는 다른 손님들까지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김 씨는 국경절 연휴나 대형 행사 자체가 매출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휴나 행사에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날씨 영향을 받는다"며 "날씨 좋은 날엔 중국인을 비롯해 여러 국적의 방문객이 오고 관광객은 항상 많았다"고 덧붙였다.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하더라도 북촌 상권에서는 평소와 비교해 특별한 매출 증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북촌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모객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 일부 관광객의 무신경한 행동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인근 기념품샵 상인 박준영 씨(가명)는 "중국인들로 인한 매출 증가는 코로나 터지기 전 일"이라며 "간혹 시끄러워서 보면 중국인이고 조용한 분들은 대만 손님 등이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는 체감하기 어려운 반면 일부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등 불편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념품샵 상인 최유진 씨(가명)도 "주로 대만이나 일본 손님이 방문하시지만 간혹 중국인 고객들이 오시면 지나치게 크게 대화해 다른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북촌나무갤러리 기념품샵에서 일하는 이수현 씨(가명)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 씨는 "40~60대 중국인 손님 중에는 비닐로 포장된 물건을 묻지 않고 뜯어보고 정리하지 않은 채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구매를 하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사지 않고 그러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을 살 때도 다짜고짜 중국어로 말하고 중국 지폐를 건네며 계산해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불편은 상인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북촌은 관광객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지속되자 2024년 7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주거용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로11길 일대 '레드존'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을 허용하고 그 외 시간에 관광 목적으로 출입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속 전담 공무원인 '북촌보안관'이 관광객에게 관련 규정을 안내하고 경고 후에도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는 방식이다.


   
      ▲ 북촌은 관광객 소음 등에 따른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객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은 북촌 레드존 일대 모습.ⓒ르데스크
      
   

현장에서 관광객 안내를 맡고 있는 우광혁 북촌보안관은 "통행이나 정숙 관광은 모두 잘 지켜지고 있다"며 "시끄러운 분들도 있지만 정숙을 지켜달라고 하면 조용히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외국인 비중이 서구권, 남미권, 동양권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레드존 규정은 대체로 잘 지켜지고는 있으나 주민들의 불편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생하는 방향이 중요하지 않나"고 덧붙였다.

다만 북촌을 찾는 관광객이 적지 않고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과태료 부과 건수가 '0건'이라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장의 혼잡도와 관광객 규모를 고려하면 단속이 실질적인 제재보다는 안내와 계도에 집중되면서 규제가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관광객 증가는 상권 입장에서는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재지만 주민과 상인들에게는 소음과 통행 방해, 매장 내 비매너 행동 등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 유입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면서도 실제 거주민과 상인, 다른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이 중요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를 특정 국적의 문제로 일반화하기보다 주거지와 관광지가 겹쳐 있는 북촌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수록 문화와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국적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기준으로 관리하고 관광객이 사전에 지켜야 할 규칙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이 수용력을 넘으면 어느 나라 관광객이든 갈등이 생긴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는 건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0~60대는 단체여행 문화에 익숙하고 젊은 층은 개별여행으로 현지 에티켓을 미리 익히고 온다"며 "한국도 해외여행 초기에 겪었던 과정이고 여행 경험이 쌓이면 문화도 성숙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비매너에 대한 불만이 특정 국적 전체에 대한 반감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며 한국 관광 이미지 전체에 손해"라며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에게 그렇게 한다면 우리 기분이 어떻겠느냐. 기준은 '누구인가'가 아니라 '어떤 행동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동 규칙을 다국어와 픽토그램으로 통일해 안내하고 여행사와 가이드를 통해 방문 전에 알려야 한다"며 "지자체는 상인용 안내물과 응대 매뉴얼을 지원하고 혼잡 시간과 동선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누구의 잘못으로 규정해서는 대안을 만들 수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 상인,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kylee@ledesk.co.kr(이하늘)</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8:1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1</guid>
			
		</item>


		
		<item>
			<title>이재용-도쿠라, 최태원-고바야시…韓·日경제 가교 잇는 '재계의 깐부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4</link>

			<description><![CDATA[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양국 재계를 잇는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일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은 수십 년간 서로 교류해 왔으며 몇몇은 선대에서 시작해 2·3세 경영인에게까지 이어지는 가족 간 유대, 이른바 '패밀리 네트워크'까지 형성해 왔다.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한·일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오랜 기간 축적된 양국 재계 인사들의 끈끈한 관계는 새로운 경제동맹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태원 옆 5년째 등장하는 '미쓰비시맨'…이재용 뒤엔 삼성家 日인맥 유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재계에서 한·일 경제연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인물로 꼽힌다. 최 회장은 공급망·에너지·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개별 시장을 넘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올해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서는 양국 정부와 기업·학계·청년층 등이 참여하는 상설 협력 플랫폼인 이른바 '빅 텐트(Big Tent)' 구축을 제안하며 경제연대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이 자신 있게 한·일 간 경제연대 구축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일본 재계 핵심 인사들과 구축해 온 네트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경제연대 구축이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재계에는 최 회장과 오랜 기간에 걸쳐 돈독한 인연을 맺어온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일본상의) 회장이 대표적이다. 1971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한 고바야시 회장은 조선·해운 분야와 런던·싱가포르 등 해외 현장을 거쳐 그룹 회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미쓰비시상사 상담역과 일한경제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일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지난 2022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쿄를 방문한 최 회장은 미무라 아키오 당시 일본상의 회장과 회동했는데 그 자리에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고바야시 회장도 특별고문 자격으로 참여했다. 당시 최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양국 상의 간 공식 교류가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던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재개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일본 측도 교류 복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같은 해 10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던 미무라 회장은 후임 회장 체제에서도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교류를 이어가 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자리를 이어 받은 고바야시 회장은 한·일 재계 간에 교류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일본상의)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2년부터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31일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회장. [사진=연합뉴스]
   
   

   


   덕분에 고바야시 회장이 취임한 이후 양국 경제계의 만남이 정례화됐다. 최 회장과 고바야시 회장은 2023년 부산에서 열린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양측 수장으로 참석한 데 이어 2024년 일본 오사카, 2025년 제주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잇달아 회동했다. 지난해 5월에는 최 회장이 일본상공회의소를 직접 찾아 고바야시 회장과 별도 회담을 갖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의제 범위도 공급망과 탄소중립을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 저출산·고령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올해 8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도 두 사람은 각각 한국과 일본 경제계를 대표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전 게이단렌 회장도 최 회장과 돈독한 인연을 맺어 온 일본 재계 인사 중 한 명이다. 게이단렌은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과 주요 경제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경제단체다. 스미토모화학 회장을 거쳐 게이단렌을 이끈 도쿠라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회장직 퇴임 후 현재 일한경제협회 상담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과 도쿠라 전 회장은 과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등에서 각각 한국과 일본 경제계의 대표자로 나섰으며 올해 6월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서도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장과 함께 비즈니스 리더 대담에 함께 참석했다. 

도쿠라 전 회장은 최 회장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이다. 2022년 한일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도쿠라 전 회장은 공식 일정과 별도로 이 회장과 만찬을 갖고 한일 기업 간 교류와 공급망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시 도쿠라 전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던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소재를 공급하는 등 사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듬해인 2023년 3월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도 두 사람은 나란히 참석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도쿠라 전 회장의 가족 이력도 눈길을 끈다. 친동생은 물성물리학자인 도쿠라 요시노리 도쿄대 특별영예교수로 강상관전자계와 스핀트로닉스 등 차세대 전자소자와 관련된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왔다. 그의 연구 네트워크는 국내 반도체업계와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일례로 정창욱 한국외대 전자물리학과 교수는 과거 도쿠라 교수가 총괄한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JST)의 '스핀 초구조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귀국 이후 국내 이후 저항변화메모리(RRAM) 등 차세대 메모리 소자 연구를 이어왔으며 2014년부터 한국외대 기술이전센터장을 맡고 있다. 정 교수가 이끄는 연구실 출신 인물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취업했다.


   
      ▲ 도쿠라 마사카즈 전 게이단렌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온 일본 재계의 거물급 인사다. 사진은 도쿠라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은 우리나라 재계에서 일본 재계와 가장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젊은 시절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유학 생활 쌓은 인적 네트워크는 이후 삼성그룹과 일본 기업과의 기술 협력 등 사세 확장 과정에서 널리 활용됐다. 일례로 삼성전기의 전신에는 일본 산요전기와 합작한 '삼성산요전기'가 있었고 삼성SDI 역시 일본 NEC와 합작한 '삼성NEC'에서 출발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 역시 과거 와세다대 연설에서 삼성그룹의 성장 과정에서 일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 시절 삼성그룹과 일본 재계와의 인연은 더욱 구체화됐다. 일본 재계 등에 따르면 1987년 당시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아들 이재용 회장과 함께 히타치·소니·도시바 등 일본 주요 기업을 방문하며 현지 재계 인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특히 1993년에는 일본 전자·부품·소재기업 경영인들이 참여한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이건희와 일본인 친구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반도체·휴대전화·TV·가전 등에 필요한 부품·소재 분야의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LJF에는 TDK와 무라타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일본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이 지금까지 참여해 오고 있다. LJF는 코로나19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정례 교류회를 가졌고 고 이건희 회장 사후에는 이재용 회장이 교류를 주도하고 있다. 2023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린 출범 30주년 교류회에는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CEO, 나카지마 노리오 무라타제작소 사장, 이즈미 히데오 알프스알파인 사장·CEO 등 회원사 주요 경영진이 전부 참석했다. 

일본 정·재계와 3代째 이어진 롯데家…LS 구자열 파트너는 日재계 '올스타'

롯데그룹 오너 일가는 그룹의 뿌리를 일본에 두고 있는 만큼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했으며 그 인연은 자식인 신동빈 회장과 아베 전 총리 세대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5년 도쿄에서 열린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미래성장실장(부사장)의 결혼 피로연에는 일본 정·재계 인사 수백명이 참석했는데 당시 현직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가 직접 행사장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한·일 재계 주요 인적 네트워크. [그래픽=AI 이미지/챗지피티]
   
   

   


   신 회장과 일본 경제계의 긴밀한 관계는 양국 경제인 교류 과정에서도 두드러졌다. 일례로 신 회장은 2023년 일본 3대 경제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 대표단의 13년 만에 한국 방문을 남몰래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동우회가 공개한 방한 보고서에 따르면 니나미 당시 대표간사는 방한 성사 과정에서 신 회장의 지원이 있었다고 밝히며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신 회장이 대표단의 방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당시 일본 대표단에 포함된 이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니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를 단장으로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이와이 무쓰오 전 일본담배산업(JT) 회장, 다카시마 고헤이 오이식스 라다이치 사장 등이 부단장을 맡았다. 다나카 요시카즈 GREE 회장 겸 사장과 혼마 마사히코 인큐베이트펀드 대표파트너, 미나미 소이치로 비저널 사장, 우에노야마 가쓰야 PKSHA Technology 대표 등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한국 정치권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이던 정진석(국민의힘)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석기(국민의힘) 당시 간사장 겸 부회장, 배현진(국민의힘) 당시 간사 등이 대표단과의 만남에 참석했다. 

오너3세인 신유열 부사장 세대에서도 롯데그룹과 일본 재계와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서 추진 중인 '아사히가오카 마쓰노다이 토지구획정리사업'이 꼽힌다. 히다카시와 현지 토지구획정리조합 등에 따르면 약 35.1㏊ 부지를 산업·주거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에는 롯데파이낸셜과 다이세이건설이 업무대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셜의 대표인 시게미쓰 사토시는 신 부사장의 일본 이름이다.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다이세이건설은 신 부사장의 외가와 인연이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장인이자 신 부사장의 외조부인 고(故) 오고 요시마사가 과거 다이세이건설 회장을 지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도 한·일 경제 협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구 의장은 올해 2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뒤를 이어 한일경제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그와 일본과의 인연은 LG상사 재직 시절부터 이어졌다. 1990년대 일본지역본부장을 맡아 현지 사업을 담당했다. 이후에도 무역과 경제협력 분야에서 일본 경제계와 교류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일본 와세다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 올해 2월부터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한일경제협회를 통해 일본 주요 기업과 경제단체의 전·현직 수장들과 교류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
      
   


   구 의장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경제협회에는 일본 주요 기업과 경제단체의 전·현직 수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협회 임원 명단에는 쇼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아소 야스시 아소시멘트 회장, 구로이시 구니노리 마루베니 고문, 효도 마사유키 스미토모상사 회장, 미키 겐이치로 도레이 부사장, 다니모토 마사유키 미쓰비시상사 고문 등이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사키 미키오 전 미쓰비시상사 회장은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과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이시구로 노리히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이사장 등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담역에는 도쿠라 마사카즈 전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이마이 다카시·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명예회장 등 일본 재계 원로들이 포진해 있다. 협회 산하 자문위원회에도 일본 산업·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타 게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다케무라 아키토시 도요타자동차 인도·중동·동아시아·오세아니아본부 총괄부장, 나가이 고지 노무라홀딩스 회장 등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등 종합상사 고위직 인사들도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산업구조와 공급망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양국 기업인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신뢰와 인적 네트워크는 양국 국가 경제의 중요한 자산이다"며 "과거에는 일본의 기술과 자본을 국내 산업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주로 활용됐다면 지금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첨단소재, 에너지 등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분야에서 협력을 이끌어내는 연결고리로 쓰임새가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K·롯데·LS 등 주요 기업들의 경우 선대에서 시작된 일본 재계와의 관계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거나 경제단체를 통해 보다 조직적인 네트워크로 발전한 사례가 여럿 있다"며 "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양국 기업인들이 장기간 쌓아온 신뢰관계 역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7:24: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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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악관 찍고 폭스, 폭스 거쳐 장관…美 정치권 흔드는 권력-언론 동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6</link>

			<description><![CDATA[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친(親)보수 성향 언론 간의 '양방향 회전문 인사'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캐럴라인 레빗이 폭스뉴스 기고자로 합류한 데 이어 트럼프 1기 출신 인사들도 방송 진행자나 기고자로 활동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다. 반대로 폭스뉴스 출신 인사들은 2기 행정부의 국방·교통·정보·외교·국경정책 등 안보 및 국정 핵심 요직을 대거 꿰차며 양측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워싱턴 일각에선 정부와 유력 언론 간의 인적 자원 교류 사실이 오는 11월 의회 주도권을 결정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 대변인 사퇴 직후 곧장 정치 프로그램 진행…트럼프 1·2기 관통한 '회전문 인사'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미디어(이하 폭스뉴스)는 전날 레빗 전 대변인을 방송 기고자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레빗 전 대변인은 내달 1일부터 폭스뉴스의 주요 정치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종 현안에 대한 논평과 분석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1997년생인 레빗 전 대변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27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돼 지난 8월까지 약 1년 7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의 입' 역할에 충실했다. 그는 앞서 트럼프 1기 백악관 공보실 근무를 시작으로 2024년 대선 캠프 전국 대변인 역임 등 일찍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레빗 전 대변인의 능력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그를 지칭해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머리, 소통력을 갖췄다"며 "말할 때 마치 기관총이 움직이는 듯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둘째 자녀를 출산한 레빗 전 대변인은 육아와 가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8월 말 백악관을 사임했고 불과 두 달여 만에 폭스뉴스에 안착했다. 수전 스콧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과 대선 현장에서 직접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 정치 지형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영입 이유를 밝혔다.


   
      
      ▲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 미디어는 전날 캐럴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을 방송 기고자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레빗.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레빗 전 대변인의 행보는 퇴임 후 폭스뉴스에 안착했던 트럼프 행정부 1기 참모들의 행보와 흡사한 측면이 많다. 1기 행정부의 마지막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일리 매커내니는 트럼프 대통령 퇴임 직후인 2021년 3월 폭스뉴스에 합류해 현재 '아웃넘버드(Outnumbered)' 공동 진행자와 '새터데이 인 아메리카(Saturday in America)' 진행자를 각각 맡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래리 커들로도 같은 해 폭스비즈니스에 합류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경제 프로그램 '커들로(Kudlow)'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 라라 트럼프는 2024년 대선 당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지원한 뒤 지난해 폭스뉴스에 합류했다. 현재 매주 토요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를 진행하고 있다.

폭스뉴스 출신 인사들 중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요직을 꿰차는 반대 사례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유력 매체에선 폭스뉴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인재 풀(talent pool)'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대표적인 인물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다. 육군 주방위군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2014년부터 폭스뉴스 기고자를 시작으로 약 10년간 주말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 위켄드(Fox &amp; Friends Weekend)' 공동 진행자로 활동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기 행정부의 국방 수장에 올랐다. 

션 더피 현 교통장관도 비슷한 경로를 거쳤다.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정계를 떠난 뒤 폭스뉴스와 폭스비즈니스에서 활동했으며 폭스비즈니스 '더 바텀 라인(The Bottom Line)' 공동 진행자를 거쳐 교통장관에 임명됐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022년 폭스뉴스 기고자로 합류해 정치·외교 현안에 대한 논평을 제공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수장에 발탁됐다. 국경정책을 담당하는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 차르 역시 폭스뉴스 기고자 출신이다. 트럼프 1기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던 그는 폭스뉴스에서 강경한 이민 정책 기고자로 활동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 트럼프 행정부·폭스뉴스 주요 인사 이동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태미 브루스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 역시 장기간 폭스뉴스 기고자로 활약하다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된 뒤 최근 유엔 부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트럼프 1기 당시 국가정보국장(DNI)을 지낸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야인 시절 폭스뉴스 간판 정치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해 보수진영의 외교·안보 스피커로 존재감을 키웠다. 이후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과 함께 CIA 수장에 발탁됐다.


미 정치권에선 트럼프 행정부와 폭스뉴스 간에 활발한 인적 자원 교류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했던 인물들이 보수 유권자층 결집의 거점이 되는 방송에서 마이크를 잡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1월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는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의석의 3분의 1을 새로 뽑는 선거로 향후 트럼프 2기 남은 임기의 국정 동력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폭스뉴스는 우호적인 보수 매체를 넘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지지층에 전달하고, 동시에 행정부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는 인적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기능해 왔다"며 "백악관 출신 인사가 폭스뉴스로 이동하고 다시 폭스뉴스 출신 인사가 행정부 요직에 기용되는 양방향 인사 이동이 반복되면서 정치권과 언론의 경계가 상당히 밀접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6:52: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6</guid>
			
		</item>


		
		<item>
			<title>매수 문의 늘었는데, 계약은 '글쎄'…효창공원앞역 개발 '동상이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8</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북측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지 선정 이후 매수 문의도 늘고 있지만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축 빌라와 단독주택, 상가 등이 혼재한 데다 공공개발 방식과 분담금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에 부정적인 주민들도 있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조차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국토부는 올해 서울지역 공모에 접수된 주민 제안 44곳을 대상으로 노후도와 사업성, 주민 의향률 등을 검토해 효창공원앞역 북측을 포함한 11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2027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 203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효창공원앞역 북측은 이번에 선정된 서울지역 후보지 11곳 가운데 양천구 염창역 남측(4222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공급 규모가 크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LH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제도다. 민간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조합 설립 절차를 생략하고 용적률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지난 30일 국토부는 효창공원앞 역 북측 일대를 포함한 11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주택 공급 회의 참석한 재정경제부(왼쪽) 장관과 국토부 장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사업 후보지 일대엔 노후 빌라뿐 아니라 준공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축 빌라와 관리 상태가 양호한 대형 빌라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교회와 성당, 업무용 건물은 물론 개인 카페와 편의점 등 근린생활시설도 적지 않았다. 노후·저층 주택이 밀집한 한남동이나 보광동 일부 재개발 지역과 비교하면 건축물의 연식과 용도,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섞여 있는 모습이다. 

건축물과 소유 형태가 제각각이다 보니 개발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이해관계도 엇갈리고 있다. 노후 빌라 소유주는 주거환경 개선과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비교적 최근 지어진 빌라나 관리 상태가 양호한 단독주택 소유주에게는 재개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개발 기대감이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돼 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지지분 8평대 빌라는 5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뒤인 7월에는 7억원대에 거래된 사례가 확인됐다. 후보지 선정이 지난달 30일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 상승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선정 효과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시완 사랑부동산 대표는 "이번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구역은 노후 주택이 많아 이전부터 재개발 기대감이 형성돼 있었고 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단순히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 설립 절차가 생략되고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며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고령 주민들은 이주나 분담금 등에 대한 부담이 크고 현재 거주 환경을 유지하려는 수요도 있어 모든 주민이 사업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주민들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공공 방식보다 민간 재개발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 효창동은 경사가 가파른 언덕 지형에 위치해 있어 보행과 주차 등 생활 여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는 지역이다. 사진은 효창동 일대 모습. ⓒ르데스크
   
   

주민들 사이에서도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와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이하녕 씨(61·여)는 "일반적인 재개발에 비해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역시 분담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있다 보니 지속적인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많은 분담금이 책정되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오랫동안 살아온 이 지역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효창동 일대에서 정비사업을 둘러싼 주민 간 이견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효창동 5-307번지 일대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주민설명회 당시에도 일부 주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과 정비계획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설명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해당 사업지는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지난 6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사업계획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효창공원앞역 남측 일대도 지난 2022년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토지 수용 등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어 동의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후보지 선정 약 4년 만인 지난 7월에야 복합지구 지정 단계에 도달했다. 북측 일대 주민들도 남측 사업 추진 과정을 지켜본 만큼 이번 사업 역시 실제 지구 지정과 후속 절차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분위기 역시 개발 기대감이 곧바로 실제 거래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단계는 아니다. 사업 후보지 선정 이후 매수 문의가 빠르게 들어오고 있지만 실제 계약 체결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매도자들은 향후 사업 진척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해 호가를 높이는 반면 매수자들은 이미 개발 기대감이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관망하면서 양측의 눈치싸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효창동에는 노후 주택과 신축 빌라, 상가 등이 혼재해 있다. 사진은 효창공원앞역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신규 후보지 일대 거리 모습. ⓒ르데스크
   
   

실제 복합지구 지정까지는 주민 동의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예정지구 지정 이후 주민 의견청취 공고일부터 1년 이내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과 전체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효창공원앞역 북측의 후보지 공모 당시 주민 의향률은 37.5%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민 제안 단계의 의향률과 법정 동의율은 성격이 다르지만 향후 추가적인 주민 설득이 사업 추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도심복합사업이 절차 단축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결국 사업 추진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주민 동의라고 지적한다. 특히 신축 주택과 상가, 다가구주택 등이 혼재한 지역일수록 소유주별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후보지 선정에 따른 초기 기대감만으로 사업 속도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조합 설립 절차를 생략하는 등 제도적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결국 실제 사업 추진 여부는 주민 동의 확보에 달려 있다"며 "신축 빌라나 상가, 다가구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이 혼재한 지역은 소유주마다 기대하는 보상 수준이나 개발에 따른 이해관계가 달라 동의를 모으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업 초기 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오르더라도 주민 동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지 선정 자체보다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분담금과 보상 방식, 사업 일정 등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주민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6:48: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8</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6)] 서초동 재개발 아파트 20억 거래…대치동 전용 18평 24억 손바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9</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6일 화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부동산 시세 정보 '실거래 포커스'입니다.

2일부터 5일까지, 개천절 연휴 기간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는 총 3건입니다.

먼저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각각 1건 씩의 거래가 신고 됐습니다.

서초동 아남아파트 전용면적 (71.10㎡)(약 21.5평) 저층 호실이 2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와 비교해 거래가가 7000만원 상승했습니다.

서초동 아남아파트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데요. 지난 6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재건축 이후 총 200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로 재탄생 할 예정입니다.

강남구 거래 사례입니다. 대치동 대치현대아파트 전용면적 59.82㎡(약 18평) 저층 매물이 2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5월 같은 3층이 23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준입니다.

대치동 현대아파트는 대현초, 휘문중 등 유명 학교와 대치동 학원가 접근성이 좋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의 수요가 꾸준한 단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마포구 거래 사례입니다. 노고산동 빌리브디에이블 전용면적 38.39㎡(11.6평) 고층 매물이 6억1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와 비교했을 때 22%(1억7300만원) 하락한 수준입니다.

빌리브디에이블은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하이엔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지난해 처음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2호선 신촌역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주변 다른 주택에 비해 높은 시세가 형성돼 있다 보니 거래는 비교적 드문 편입니다. 분양 이후 같은 평형대 호실의 누적 거래 역시 5건에 그쳤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 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6:14: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9</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06)] 美 AI센터 냉각설비 계약…로봇 국책과제 수주, 바이오 빅이벤트 등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7</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6일 화요일. 냉각 설비·로봇 분야부터 반도체 장비·바이오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들려온 우리 기업들의 기분 좋은 소식, 지금 만나보시죠.

   

우선 냉각 설비 분야에선 LG전자가 북미 AI 시장에서 굵직한 일감을 확보했습니다.

   

LG전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에어컨트롤콘셉트(AIR)와 총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칠러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젯밤(5일) 밝혔는데요.

   

'칠러'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대형 냉각기입니다. LG전자는 고효율·고성능 기술을 앞세운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로봇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국책 과제 2건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사가 제안한 차세대 협동로봇과 지능형 용접 솔루션 개발 사업이 국책 과제로 선정됐다고 오늘(6일) 밝혔는데요.

   

두 과제의 총연구개발비(R&amp;D)는 약 989억 원으로 정부 지원금 약 681억 원이 포함됩니다.

   

이번 과제는 54개월 동안 진행 예정이며 두산로보틱스가 총괄해서 주관합니다.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는 한미반도체와 삼성전기의 대규모 거래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삼성전기로부터 약 245억 원 규모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마이크로 쏘&amp;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장비를 수주했다고 오늘(6일) 밝혔는데요.

   

MSVP는 반도체 패키지를 정밀하게 절단하고 세척부터 검사·선별까지 수행하는 장비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내일 있을 '글로벌 빅 이벤트'가 화제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굵직한 수주 소식이 잇달아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내일(7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바이오 재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참가합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새로운 계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6:13: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7</guid>
			
		</item>


		
		<item>
			<title>공기 35%·공정률 11% 엇박자…하남 교산신도시 공급 일정 '안갯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0</link>

			<description><![CDATA[
   


   하남 교산신도시의 주택 공급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첫 본청약 단지인 A2블록이 착공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토공·흙막이 등 기초 공정에 머물러 있는 데다 후속 단지들의 본청약 일정도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현지에서는 첫 공급 단지의 공사 진척이 더딘 상황에서 후속 사업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으면서 향후 준공과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2 이후 신규 본청약 소식 '감감'…중개업소도 "준공 날짜 맞추기 어려울 것"

하남교산 A2블록은 지난 2021년 11월 사전청약을 실시한 뒤 약 3년 6개월 만인 지난해 5월 본청약에 들어갔다. 이후 공급 물량은 100% 계약되며 분양을 마쳤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A2의 뒤를 이을 후속 단지의 본청약 일정은 아직 뚜렷하게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하남교산 A2블록의 공정률은 11.06%다. 현장에서는 토공과 흙막이 공사가 진행 중이며 터파기와 토사 반출, 흙막이 가시설 설치, 폐기물 반출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 골조 공사에 들어가기 전 초기 공정 단계인 만큼 외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사 진척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 하남교산 A2구역은 지난 2021년 사전청약을 실시한 뒤 약 3년 6개월 만에 본청약을 진행한 단지로 공급 물량의 100%가 계약된 곳이다. 사진은 하남교산 A2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문제는 A2블록 이후 후속 공급 일정이나 개별 사업지의 진행 상황을 현지에서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교산신도시 공급 물량 상당수가 민간분양이 아닌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되는 만큼 현지 중개업소를 통해 유통되는 정보도 제한적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민간분양 단지와 달리 공공분양은 시행·분양 과정에서 지역 중개업소가 관여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청약 일정이나 사업 진행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것이다.

중개업소 입장에서는 당장 매매나 임대차 중개로 이어지는 물량이 아니라는 점도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으로 꼽힌다. 입주와 전매가 가능한 시점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중개 수요와 직접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들은 "공공분양은 지금 당장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중개업소에서도 민간 아파트처럼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주변에서도 정확한 공급 일정이나 공사 진행 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숙 현대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본청약이 마무리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터를 파는 작업만 이어지고 있다"며 "고층 아파트에 임장을 가면 교산신도시 공사 현장이 내려다보이는데 땅을 평평하게 정리한 이후 눈에 띄게 공사가 진척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첫 분양 단지가 나온 이후에도 후속 사업이 어느 정도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사전청약을 마친 단지 가운데 본청약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온 곳이 많지 않다"며 "첫 단지 이후 후속 공급이 언제 본격화될지 알기 어려워 현장에서도 전체 사업 일정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분양은 실제 입주 이후에도 일정 기간 전매 제한 등이 적용돼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중개업소 입장에서는 당장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수년간은 직접적인 중개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교산신도시 일대에서는 문화재 발굴 가능성도 공사 일정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사진은 하남교산 신도시 내 문화재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구역. ⓒ르데스크
      
   

교산신도시 일대의 문화재 발굴 가능성도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교산의 경우 문화재가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구역이 적지 않아 사업 초기부터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면 발굴조사 등으로 작업이 일시 중단될 수 있는 만큼 이런 변수가 반복될 경우 예정된 준공 시기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첫 본청약 단지가 아직 초기 공정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A2블록 이후 후속 단지의 공급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교산신도시 전체 주택 공급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사전청약을 통해 대기 수요가 이미 형성된 만큼 후속 본청약과 착공 시점이 계속 늦어질 경우 실제 주택 공급과 입주 시점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전체 공기 35% 지났는데 공정률 11%…준공 일정 변수되나

르데스크가 하남교산 A2블록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외부에서 대형 공사 차량의 활발한 이동이나 중장비 작업 등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현장 주변에서 작업 중인 인력이나 차량 이동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공사장 인근에는 현장 근로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지만 외부에서 체감할 정도로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공사장 바로 앞에 마련된 신호수 대기 장소 역시 취재 당시 비어 있었고 현장 소음 수치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전광판도 꺼져 있었다. 신호수는 건설기계의 전도나 충돌 등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구역 내 근로자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당시에는 공사 차량의 출입 자체가 많지 않아 주변에서 차량 이동을 통제하는 신호수의 모습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 하남교산 A2구역은 오는 2029년 6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이다. 사진은 하남교산 A2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에 위치한 다른 공사 예정 부지인 A1블록 역시 외부에서 뚜렷한 공사 흔적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부지는 빈 공터 형태로 남아 있었으며 일부 구간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A2블록이 교산신도시의 첫 본청약 단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후속 사업지의 착공과 공급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공사 기간과 현재 공정률을 놓고 보면 향후 공사 속도 역시 주요 관심사다. LH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2블록은 2025년 3월 31일 착공해 오는 2029년 6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전체 공사기간은 약 4년 3개월, 51개월이다. 현재 착공 이후 약 1년 6개월이 지난 만큼 단순 기간으로 계산하면 전체 예정 공기의 약 35%가 경과한 셈이다. 반면 지난달 1일 기준 공정률은 11.06%에 머물러 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터파기와 흙막이 등 초기 공정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골조와 설비, 내·외부 마감, 조경 등 상당한 후속 공정이 남아 있다. 통상 공동주택 공사는 토공과 기초공사를 거쳐 골조, 설비, 내·외부 마감, 조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초기 공정은 현장 여건이나 지반 상태, 적용 공법 등에 따라 소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 전체 공사기간과 현재 공정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만으로 공사 지연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체 예정 공기의 3분의 1 이상이 지난 상황에서 공정률이 10% 초반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골조와 마감 등 후속 공정에서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준공 일정 준수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초기 토공과 기초 단계가 길어질수록 이후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A2블록은 교산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본청약까지 진행된 단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첫 공급 단지의 공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뒤이어 공급될 단지의 본청약과 착공, 입주 일정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일부 후속 단지가 본청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대상 사업지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지역 중개업소들 역시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만 언제, 어느 단지가 먼저 나오는지 정확히 아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 인근 주민들은 교산신도시의 공사 진행 속도를 두고 의문을 나타냈다. 사진은 A2구역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사업 구역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주민들도 공사 진행 속도에 의문을 나타냈다. 한혜림 씨(41·여)는 "공사가 시작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밖에서 보기에는 아직 땅을 파고 정리하는 단계로 보인다"며 "앞으로 아파트 골조가 올라가고 기반시설까지 갖춰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텐데 예정된 입주 시기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첫 단지의 공사 속도와 후속 단지의 본청약 일정은 별개의 사업 절차지만 교산신도시 전체 공급 계획 측면에서는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2블록의 공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후속 단지들의 본청약과 착공까지 순차적으로 늦어질 경우 당초 계획했던 주택 공급 시점이 뒤로 밀리거나 특정 기간에 공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전청약을 통해 장기간 입주를 기다려온 수요자 입장에서는 개별 단지의 일정 변경이 주거 계획과 자금 마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공정 상황만으로 A2블록의 준공 지연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토공과 기초공사 단계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이후 공정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후속 단지들의 본청약과 착공 일정까지 늦어질 경우 개별 단지를 넘어 교산신도시 전체 주택 공급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공공택지 사업은 보상이나 문화재 조사, 기반시설 조성 등 여러 절차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계획한 일정대로 사업을 끌고 가기가 쉽지 않다"며 "토공과 기초공사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 그만큼 골조와 마감 등 후속 공정에 쓸 수 있는 기간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A2블록처럼 선행 단지의 사업 속도가 늦어질 경우 후속 단지의 본청약이나 착공 일정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전청약 이후 실제 공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수요자들의 공공주택 사업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1:20: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0</guid>
			
		</item>


		
		<item>
			<title>외국인도 찾는 '닭한마리'…오뚜기 칼국수, 서울역 마트 봉지라면 1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5</link>

			<description><![CDATA[
   오뚜기가 출시한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가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7월 정식 출시한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의 8월 매출이 전월 대비 40% 증가하는 등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기 요인으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미식 코스로 자리 잡은 '동대문 닭한마리'의 맛과 특징을 간편식으로 구현한 점이 꼽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에서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관광객 수요를 입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 명소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지난 8월 봉지라면 카네고리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라면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붉은 국물 제품들을 제치고 흰 국물 라면이 판매 1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제품은 진한 닭육수를 바탕으로 칼칼한 감칠맛을 살렸으며 쫄깃한 식감의 칼국수 면발을 더해 동대문 닭한마리 특유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로컬 미식 중 하나인 닭한마리의 매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출시된 제품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한국의 로컬 미식과 K-푸드에 관심을 갖는 관광객들에게 제품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오뚜기]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6 Oct 2026 10:19: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5</guid>
			
		</item>


		
		<item>
			<title>[실거래포커스(10. 2)] 중계 삼성APT 4.7% 상승 거래…월계·방학·봉천 중·저가 매물 거래 활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0</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다. 10월 2일 금요일 인사드립니다. 먼저 보는 시세 정보 '실거래 포커스'입니다.

어제(1일) 국토부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는 총 4건입니다.

먼저 노원구에서 2건의 거래가 있었는데요. 중계동 삼성아파트 전용면적 114.67㎡ 고층 매물이 9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8억 6천만 원)보다 4.7% 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중계동은 교육 인프라가 높아 청소년 자녀를 키우는 수요가 유독 높다 보니 그만큼 주변 지역에 비해 시세도 높은 편입니다.

월계동 청백아파트 전용면적 39.84㎡ 중층 호실도 거래가 신고됐는데요. 거래가는 3억1800만원입니다. 두달 전 거래와 비교해봤을 때 시세 변화가 미비한 편입니다.

도봉구와 관악구에서도 각각 1건의 거래가 신고됐습니다.

우선 도봉구에선 방학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62.22㎡ 중층 매물이 4억4천만원에 계약됐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 신고된 거래와 비교해 거래가가 3000만원 상승했습니다.

이번에 거래가 신고된 신동아아파트는 지역 내에서도 유독 거래가 활발하기로 유명한 단지입니다. 올해만 해도 벌써 19건의 거래가 있었는데요.

매매가도 꾸준히 올랐습니다. 작년만 해도 평균 거래가가 3억845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가장 최근 거래까지 감안한 평균 거래가가 4억2047만원 수준으로 추산됐습니다. 약 36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관악구에선 봉천동 서울대입구한양아이클래스 전용면적 15.96㎡ 중층 호실이 1억83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3.3㎡당 3790만원수준입니다. 지난 3월 1억6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실거래 포커스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juhee@ledesk.co.kr(김주희)</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8:58: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600</guid>
			
		</item>


		
		<item>
			<title>갤러리 몰리자 건물값 '100억 훌쩍'…한남동의 역설, 거래는 반토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7</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국내 미술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미술·문화시설 집적과 상권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몸값이 크게 오른 탓에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눈높이 차이가 발생하면서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한남동으로 이전하거나 새롭게 공간을 마련한 갤러리는 총 13곳이다. 지난 2020년에는 청담동에서 약 30년간 운영된 박영덕화랑이 BHAK로 이름을 바꾸면서 한남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페이스갤러리 서울이 리움미술관 인근으로 공간을 확대 이전했고 글로벌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도 한남동에 서울 지점을 열었다.

2022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리만머핀이 종로구 안국동에서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갤러리 이동은 최근 들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계 갤러리 에스더쉬퍼가 서울 진출 3년 만에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했고 포르투갈계 두아르트 스퀘이라 역시 강남에서 한남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8월에는 글로벌 갤러리 글래드스톤 서울이 청담동을 떠나 한남동으로 이전하면서 기존보다 약 두 배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청담동에 위치한 글로벌 화랑 탕컨템포러리도 내년 11월 한남동으로 이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인 리움미술관을 중심으로 갤러리와 패션·외식시설 등이 함께 밀집하면서 미술품 관람객뿐 아니라 관광객과 쇼핑객 유입도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갤러리 입점이 이어지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입지의 부동산 가격도 크게 높아졌다. 갤러리는 작품 운반이 용이하고 방문객의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 만큼 대로변이나 접근성이 뛰어난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 등을 선호하는데 한남동 내 이러한 매물은 수십억원에서 100억원 이상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 지난 2004년 개장한 삼성미술관 리움은 한남동을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하나다. 사진은 리움미술관 내부의 모습. [사진=리움]
      
   

지난 2023년 대신증권이 발표한 '서울 길거리 상권-부촌 슬세권: 한남·압구정·성수' 리포트에서도 미술시장 확대가 갤러리가 밀집한 한남동 상권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남동은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 이후 문화·예술시설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8년 가나아트 한남과 필립스 한국지사, 갤러리바톤 등이 들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타데우스 로팍과 페이스갤러리까지 합류하면서 갤러리 집적이 본격화됐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국내 미술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점도 한남동 상권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매출액은 2021년 7563억원에서 2022년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갤러리를 통한 미술품 판매액도 3142억원에서 5022억원으로 59.8%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미술품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갤러리가 단순한 작품 판매공간을 넘어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집객시설로서의 성격이 커졌고, 갤러리가 밀집한 한남동 상권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갤러리와 상업시설 입점 수요가 꾸준한 것과 별개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실제 매매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게 부동산 현장의 설명이다. 매수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건물주가 원하는 매도가격 사이의 격차가 커지면서 호가는 높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미 한남힐 공인중개사 대표는 "갤러리를 운영하려고 물건을 찾는 사람들은 대체로 50억원 안팎의 예산을 생각하고 오는데 입지가 괜찮은 단독주택이나 건물은 소유주들이 1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매수자가 생각하는 가격과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 차이가 커 실제 거래까지 연결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남동이라는 지역 자체를 보고 들어오려는 사람은 꾸준하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지다 보니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운 물건들이 많아졌다"며 "높은 가격에 거래된 물건 하나가 나오면 주변 소유주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있어 호가는 올라가는데 거래가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남동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100억원을 웃도는 고가 거래가 잇따라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남대로20길에서는 제1종근린생활시설이 207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한남대로40길에서는 제2종근린생활시설이 170억원, 이태원로에서는 제2종근린생활시설이 105억원에 각각 계약됐다. 올해 들어서도 고가 거래는 이어져 지난 2월 한남대로20길에 위치한 제1종근린생활시설이 125억원에 거래됐으며 8월에는 한남대로변 제1종근린생활시설이 96억원에 계약됐다.


   
      ▲ 한남동 일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실제 거래도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개장 이후 인기를 얻고 있는 사운즈 한남의 모습. ⓒ르데스크
      
   


   반면 고가 거래 사례와 달리 전체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동 상업·업무용 부동산 계약은 2020년 97건에서 2021년 112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2년 52건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2023년에는 29건까지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약 74.1% 감소한 수준이다. 2024년에도 31건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47건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2021년보다 약 58.0% 적다.


한남동 미술·문화시설 집적과 상권 성장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일부 핵심 입지의 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동시에 높아진 가격 부담으로 전체 거래는 위축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 입장에서는 한남동 입점에 따른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건물 가격이 수십억~100억원대로 올라서면서 신규 진입을 위한 비용 부담 역시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갤러리 집적이 구매력 있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한남동 상권 활성화와 부동산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남동 부동산 가격에는 문화시설뿐 아니라 기존 상권과 입지적 희소성, 정비사업 등 여러 요인이 함께 반영되는 만큼 최근 가격 상승을 갤러리 유입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리테일 시설을 방문하는 소비자와 달리 문화적 선호가 뚜렷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을 갖춘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남동에 크고 작은 갤러리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서로 모여 있을 때 발생하는 집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리테일 상권과 재건축·재개발 등 지역의 여러 상승 요인에 갤러리 집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가치에도 추가적인 시너지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8:04:2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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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내 편에만 관대한 '선택적 공정' 논리에 청년세대 '분노 뇌관' 터졌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5</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여당을 향한 부정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청년세대의 역린 중 하나인 불공정에 가까운 '이중잣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나와 내 편의 불공정엔 관대하고 상대방에겐 엄격한 공정·정의의 잣대를 들이미는 행위야 말로 청년세대가 가장 혐오하는 불공정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거리낌이 없이 같은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서울대 연구팀 등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세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공정의 가치를 더 중시하지만(전체 16.1%, 20대 23.8%) 현재 한국 사회가 공정하다는 데에는 유독 부정적인(전체 78.8%, 20대 83.6%) 편이었다.  


   조국·윤미향 특별사면부터 용혜인 사태까지…청년세대 분노 포인트 자극한 '선택적 공정'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청년세대의 평가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9월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4.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37.0%에 불과한 반면 부정 평가는 61.7%에 달했다. 전주 조사 대비 긍정은 3.9%p 낮아진 반면, 부정은 4.2%p 높아지며 격차가 늘었다.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바라보는 청년세대의 부정적 평가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0·30세대의 부정 평가는 타 연령대에 비해 유독 두드러졌다. 30대는 부정 평가 비중이 74.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만 18세~20대에서도 부정 평가 비중이 69.5%에 달했다. 이어 60대 61.0%, 70대 이상 59.6%, 40대 57.4%, 50대 51.9% 등의 순이었다. 특히 30대와 만 18세~20대에선 '매우 잘못함'이라는 응답이 각각 70.7%, 63.0% 등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감 수준이 예사롭지 않다는 방증이다.


청년시민단체, 국회 등에 따르면 20·30세대 등을 돌린 이유는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불공정' 이슈와 관련 깊다. 대상에 따라 공정의 기준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른바 '선택적 공정'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반감으로 진화한 것이다.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논란 ▲조국·윤미향 특별사면 ▲용혜인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발탁 ▲더불어민주당의 김승원 의원 법무부장관 임명 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실제로 각각의 이슈가 벌어지기 전과 후 여론조사 결과에선 부정 평가가 소폭 증가하는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광복절 특사' 명단을 확정지었다. 당시 명단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아내인 정경심 전 교수,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이들이 연루된 사건들은 모두 사회 정의를 허무는 전형적인 '불공정 행위'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면 당시 조 전 대표는 자녀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허위 인턴 확인서과 각종 증빙 서류를 활용하는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이 확정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윤 전 의원 역시 위안부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이 2024년 11월 확정된 바 있다.


   
      
      ▲ 청년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에선 20·30세대의 지지 이탈 배경 중 하나로 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정' 이슈가 거론된다. 사진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딸 조민 씨가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두 사람에 대한 특별사면 조치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불러일으켰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사면 직전인 7월 중순만 해도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60%대 중반 수준이었으나 사면 직후 실시된 조사에선 50% 후반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20%대 초반에서 30% 수준까지 상승했다. 당시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특별사면(22%)'이었다. 같은 기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긍정 평가 역시 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했다.



   "농지매입·검찰은 불공정, 장관·의원 겸직은 공정인가" 20·30 여성들마저 정부·여당 외면


얼마 전 불거진 용혜인 의원 장관 발탁 논란도 청년세대의 공분을 키우는 결정적 사건으로 지목됐다. 지난 8월 이재명정부 2기 내각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용 의원은 장관이 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삼권분립의 원칙 상 장관에 발탁되면 의원직은 내려놓는 게 관례처럼 여겨져 온 탓이다. 당시 그는 '장관과 의원을 겸직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이유를 댔다. 더욱이 과거 용 의원이 여가부 폐지 추진 중 사퇴 여부에 답하지 않던 김현숙 당시 장관에게 "직에 연연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고 비판한 바 있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말과 행동이 딴판인 과거의 행보가 여럿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고 국민적 공분 역시 갈수록 커졌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선 장관직 부적합 응답이 60% 수준에 달했다. 심지어 여당 지지층에서도 조차 부적합 수준이 과반을 웃돌았다. 그 시기 이 대통령 지지율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용 의원 장관 발탁 이전(8월 25~27일)만 해도 부정 평가가 50% 수준에 불과했고 부정 이유에 '인사'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용 의원 사태 이후인 9월 중순(15~17일) 부정 평가가 56%까지 상승했고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를 언급한 비중도 전체 부정 이유 중 두 번째로 높은 16%에 달했다. 당시 사태는 용 의원 본인이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락 됐다.


   
      
      ▲ 지난 8월 이재명정부 2기 내각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은 장관 취임 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뒤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르데스크가 만난 다수의 청년들은 조국·윤미향 특별사면 이슈, 용혜인 장관 지명 이슈 등을 두고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고 평가했다. 강남역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박희진 씨(여·가명)는 "우리 같은 청년들은 입시 비리 같은 불공정·불평등에 엄청나게 예민한데 그런 일을 저지르고 감옥까지 간 사람을 정치적 목적 때문에 사면해준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서 농지를 전수조사하고 검찰청도 없앴으면서 이익이 될 때는 어떤 불공정도 눈 감아 주는 모습에 정말 크게 실망했다"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김수정 씨(34·여·가명)는 "이전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어 그저 공약이나 정책만 보고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 용혜인 의원을 장관으로 발탁한 것을 보고 처음 정치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온갖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은 다 하더니 본인은 당적을 옮겨가며 비례대표를 두 번씩이나 하고 그동안 전혀 없던 국회의원·장관 겸직을 아무렇지 않게 고집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선택적 정의, 선택적 공정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한 현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크게 실망했다"고 부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어느 세대가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청년세대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공정·정의라며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세대는 입시나 취업, 주거처럼 한정된 기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경험해 온 만큼 절차와 기회의 공정성에 상당히 민감한 특성을 보인다"며 "특히 같은 행동을 두고 누구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자신이나 자신과 가까운 집단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고 받아들이게 되면 단순한 정책 불만을 넘어 신뢰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형성된 불공정에 대한 인식은 개별 사안이 끝난다고 곧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후 비슷한 사건을 바라보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가 청년층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특정 인물이나 진영에 관계없이 일관된 원칙과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7:33:2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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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quot;휴대폰도 어려운데 포털 평점이라니&quot; 新신용평가 두고 고령 상인들 한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2</link>

			<description><![CDATA[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신용평가체계가 오히려 고령 자영업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또 다른 금융 격차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점에 활용되는 비계량 평가항목에 온라인 플랫폼 인지도 등이 포함되면서 온라인 활용도가 낮은 고령 자영업자나 전통시장 상인은 상대적으로 가점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소외 해소라는 제도 취지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가 낮은 사업자의 오프라인 경쟁력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평점 따라 갈리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 논란, 디지털 취약계층 금융소외 우려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8월 말부터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에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인 SCB(Small Business &amp; Self-ownership Credit Bureau) 성장등급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KB국민·IBK기업·NH농협·BNK부산·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 등 8개 은행을 시작으로 iM뱅크까지 참여하면서 현재 9개 시중은행이 SCB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도 SCB를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은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통해 공급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SCB는 기존 개인 신용등급(CB)에 개별 사업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성장등급(Scale-up)을 결합해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 평가체계다. 성장등급은 S1부터 S10까지 총 10개로 나뉘며 S1·S2는 우수, S3·S4는 양호, S5·S6는 보통, S7~S9는 미흡, S10은 취약으로 분류된다.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 사업자는 기존 개인 신용도만으로 산출한 등급보다 높은 수준의 CB등급을 적용받아 대출 승인과 한도 확대,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도 SCB(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를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서울 IBK기업은행 광화문지점을 찾아 SCB 대출 시범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성장등급은 계량평가와 비계량평가를 거쳐 산출된다. 먼저 신용정보원이 AI 기반 계량모형을 통해 매출과 상권, 업력, 근로자 수 등 사업체 정보를 분석해 기본 성장등급을 산출한다. 이후 업종 동향과 온라인 플랫폼 인지도, 서비스 차별성 등 비계량항목을 평가해 가점을 부여하고 점수가 높은 사업자의 성장등급을 상향 조정한다. 계량평가에서 동일한 성장등급을 받은 사업자라도 비계량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비계량평가에 활용되는 정보의 특성상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적은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가점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평가 과정에서 온라인 플랫폼 인지도뿐 아니라 유통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방문·재방문·북마크 등 고객 행동정보를 고려해 사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시장이나 노포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온 고령 자영업자 중에는 온라인 예약·판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점포 정보를 직접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련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하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 특히 오프라인 단골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시장 내 점포는 실제 고객 충성도와 영업 경쟁력이 높더라도 이러한 강점이 온라인상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가점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고령 상인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 정도에 따라 대출 혜택에서도 차이가 생기는 것을 두고 부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조희자 씨(65·여)는 "오랫동안 장사하면서 손님의 상당수가 얼굴을 아는 단골이고 과일도 직접 보고 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거나 가게를 홍보해 본 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가게를 등록하거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봤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모른다"며 "장사를 오래 해 단골이 많아도 인터넷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대출 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억울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신용평가체계가 오히려 고령 자영업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또 다른 금융 격차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말죽거리 상점가의 한 식당 내부 모습. ⓒ르데스크
   
   

   


   서초구 양재동 말죽거리 먹자골목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박경옥 씨(68·여)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인터넷으로 가게를 홍보하거나 예약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지금도 전화 예약이나 단골손님 중심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젊은 사장들처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가게를 관리하는 방법을 새로 배우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유지해 온 것도 장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온라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대출 혜택에서 차이가 생긴다면 나이 많은 상인들은 불리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존 신용정보만으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SCB의 도입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평가에 활용되는 정보의 범위가 넓어지는 과정에서 디지털 활용 수준에 따른 또 다른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고 금융 혜택을 확대한다는 방향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고령 자영업자나 전통시장 상인은 실제 사업 경쟁력과 관계없이 온라인상에 축적되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업력이나 단골 고객, 안정적인 매출 등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경쟁력도 더욱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관련 항목만 놓고 보면 플랫폼 활용도가 낮은 고령 자영업자나 전통시장 상인이 상대적으로 가점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SCB는 온라인 플랫폼 인지도만으로 성장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전략과 상권 특성, 서비스 차별성 등 다양한 비계량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활용에 강점이 있는 사업자는 관련 항목에서, 오프라인 영업에 강점이 있는 사업자는 다른 항목에서 각각 경쟁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며 "온라인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성장등급에서 불리하게 평가되는 구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7:32: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2</guid>
			
		</item>


		
		<item>
			<title>복지사업인 줄 알았는데 동네 '단골 맛집'으로…손님 몰리는 '어르신 카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6</link>

			<description><![CDATA[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된 시니어 카페가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응대를 앞세워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도서관과 동네 쉼터 등 주민 생활공간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음료를 만들고 시민들은 시설을 이용하거나 산책하는 도중 부담 없는 가격에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고객이 지불한 음료 대금은 재료 구입과 참여자의 급여 지급 등에 활용되면서 소비가 다시 어르신 일자리 운영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니어 카페는 전국 여러 복지관과 시니어클럽 등이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다. 복지관 내부뿐 아니라 도서관과 주민 쉼터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공간에도 들어서 있다. 운영기관은 참여자 교육과 채용 등을 담당하고 어르신들은 매장에서 직접 음료를 제조·판매한다. 복지시설 이용자뿐 아니라 책을 읽거나 주변을 산책하는 시민까지 고객으로 만나며 판매수입은 재료 구입과 참여자의 급여 지급 등 카페 운영에 활용된다.

가격 부담을 낮춘 메뉴 구성은 수정구 시니어 카페의 가격표에서도 확인된다. 아메리카노는 1500원이며 카페라테는 2000원, 바닐라라테는 2500원이다. 생강차와 유자차·레몬차도 각각 1500원에 판매한다. 녹차·초코·딸기·망고라테는 2500원이며 수박주스와 에이드는 3000원이다. 마들렌은 600원, 쿠키는 1500원으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도 판매한다. 음료뿐 아니라 디저트까지 일반 카페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시니어 카페에서 손님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이 카페는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며 음료 판매수입을 재료 구입과 참여 어르신의 급여 지급에 활용하고 있다. ⓒ르데스크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원두 생산부터 카페 운영까지 연결한 공급 구조도 자리하고 있다. 성남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원두를 볶아 연계 카페에 공급하는 사업도 운영 중이다. 복지관 담당자에 따르면 카페는 이곳에서 원두를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받아 음료 제조에 사용한다. 어르신들이 원두를 생산하는 업무와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무를 각각 맡는 구조다. 담당자는 이러한 연계 공급을 통해 원두 구매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저렴한 음료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서초구에서는 외부 전문업체와 연계해 참여 어르신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도 진행한다. 내곡느티나무쉼터 시니어카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일자리 매장이다. 구는 커피 전문업체와 협력해 신메뉴 개발과 품질 개선, 전문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호 구 소식지에 공개된 당시 어르신 시니어카페·베이커리의 운영 규모는 7곳으로 참여자는 194명에 달한다. 단순히 매장을 마련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가 실제 고객에게 판매할 음료를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익히는 과정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이 구매한 커피와 음료는 실제 카페 운영을 뒷받침하는 수입으로 이어진다. 서초구 한 시니어카페의 올해 7월 사업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21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보조금 수입은 445만원으로 두 항목을 합친 전체 수입은 656만5000원이다. 보조금과 판매수입에서 지출한 총액은 534만3582원이며 이 가운데 인건비가 419만32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산표에 기록된 인건비는 7월에 지급한 6월 급여와 인센티브다. 시민들의 소비가 매장 매출을 만들고 해당 수입이 다시 사업 운영과 참여자 급여 지급에 활용되는 구조다.


   
      
      ▲ 서울 서초구 시니어카페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의 모습. 서초구 시니어카페는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음료 판매수입을 재료 구입과 참여자의 급여 지급에 보태고 있다. ⓒ르데스크
   
   

매장에서 근무하는 어르신들은 일정한 교육과 선발 과정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복지관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을 진행해 참여자를 채용하며 필요한 경우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도서관 카페의 근무시간은 하루 4시간이며 월 근무시간은 59시간 수준이다. 시급은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20원으로 참여자는 정해진 근무시간 동안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제조·판매한 뒤 실제 근무시간에 따라 급여를 받는다.

참여 계약은 1년 단위로 체결한다. 복지관은 연말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연초에는 다시 모집 절차를 밟는다. 기존 참여자의 근무 경험과 사업 만족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다음 연도 사업에 참여할 인력을 새롭게 선발하는 과정이 함께 이뤄지는 셈이다. 복지관 담당자는 시니어 카페의 매출이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며 다른 매장에서도 일정 수준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자리 제공이라는 공익적 목적과 별개로 실제 소비자가 찾는 카페로 자리 잡는 것이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객들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맛과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를 시니어 카페를 찾는 이유로 꼽는다. 유지민 씨(24·여)는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맛도 있다"며 "어르신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방문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을 산책하다 자연스럽게 매장을 찾는 단골 고객도 있다. 박금연 씨(72·여)는 "거의 매일 방문하는 것 같은데 산책하다가 들르면 너무 좋다"며 "웬만한 카페 못지않다"고 말했다.


   
      
      ▲ 성남시의 노인 일자리 사업장에서 어르신이 커피 원두를 직접 볶고 있다. 이곳에서 볶은 원두는 연계 카페에 공급돼 재료 구매비용을 낮추는 데 활용된다. ⓒ르데스크
   
   

시니어 카페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에게 매장은 단순히 급여를 받는 일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메뉴와 업무를 익히고 반복적으로 고객을 만나면서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일하는 김명희 씨(63·여)는 "처음에는 메뉴가 헷갈려 사진을 찍고 집에서 출력해 가지고 다니며 외웠는데 지금은 근무하면서 익숙해졌고 새로 추가된 차 메뉴도 어렵지 않다"며 "일하는 재미도 있고 오시는 손님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 제가 만든 커피를 드신다는 점이 뿌듯하고 지금 나이에 조금씩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카페가 안정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에만 의존하기보다 일반 카페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공익적 취지 때문에 한 번 방문하는 공간을 넘어 소비자가 가격과 품질·서비스 등에 만족해 다시 찾는 매장으로 만들어야 사업의 지속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카페의 인테리어와 직원 복장 등을 깔끔하게 관리하고 친절한 응대에서 자신의 할머니·할아버지를 만나는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컨설팅을 통해 젊은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와 비교해 어떤 강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더 잘 살릴 방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6:56: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6</guid>
			
		</item>


		
		<item>
			<title>[AD] 현대차 신형 투싼, 뉴욕서 글로벌 데뷔…글로벌 SUV 시장 공략 본격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4</link>

			<description><![CDATA[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미국 뉴욕에서 신형 투싼을 전 세계에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현대차는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이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가정이 현대차의 투싼을 믿고 선택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선보이는 투싼은 지금까지 만든 역대 투싼 가운데 최고의 모델이다"며 "대담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스마트한 인포테인먼트,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형 투싼은 전장 4700㎜, 전폭 1905㎜의 차체를 기반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와 편의사양에도 새로운 기술을 대거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특히 현대차 SUV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차량 제어가 가능해져 운전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시동을 켜지 않고도 공조장치와 인포테인먼트를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를 신규 적용했다. 기존 전기차에 주로 제공되던 정차 중 편의 기능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별 특성과 주행 환경에 맞춘 파워트레인 및 트림 전략도 병행한다. 국내 시장에는 최고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7.4km/L의 성능을 갖춘 1.6 터보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가솔린 등 2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북미 시장에서는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RT PRO'를 추가해 현지 SUV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유럽 전용 모델은 오는 12일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국내 미디어 데이를 통해 주요 상품성을 먼저 알린 현대차는 이달 중 국내 판매 가격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투싼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량은 1117만151대에 달한다.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현대차그룹 모델 가운데 세 번째로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의 글로벌 공개를 통해 현대차의 SUV 경쟁력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시장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전략을 통해 투싼의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현대자동차]
]]></description>
			
			<author>ledesk@ledesk.co.kr(르데스크)</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5:14: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4</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02)] 1871억 英 송전선로 공사 계약…SK오션플랜트 2+2 선박 건조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3</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개천절 연휴를 앞둔 10월 2일 금요일. 전력 분야부터 조선·방산 분야까지. 전 세계를 누비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들, 지금 만나보시죠.

   

전력 분야에서는 계약 한 건이 창사 이래 최대 기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일진전기는 영국 해상풍력 전력망 프로젝트에서 총 1871억 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송전선로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고 오늘(2일) 밝혔는데요.

   

지난 7월 먼저 수주한 같은 프로젝트 공사 계약과 합치면 전체 수주 금액은 2716억 원에 달합니다. 일진전기가 전선 사업을 시작한 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조선 분야에서는 상선 사업을 다시 키우는 SK오션플랜트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SK오션플랜트는 그리스 선사 라츠코쉬핑(Latsco Shipping)으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고 추가 2척에 대한 옵션까지 확보했습니다.

   

확정 물량 계약 규모는 약 1억 54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이고 옵션 2척까지 모두 행사할 경우 전체 계약 규모는 약 3억 900만 달러(한화 약 4250억 원)에 달합니다. 수주 확정된 2척은 2030년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방산 부품 분야에서는 연 매출 절반에 육박하는 해외 계약이 나왔습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해외 방산업체와 약 618억 원 규모의 적외선 검출기 조립체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1일) 공시했는데요.

   

최근 연간 매출의 약 50%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9년 9월까지 3년간 공급합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내년부터 수출 비중이 내수 매출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4:57: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3</guid>
			
		</item>


		
		<item>
			<title>&quot;경제 성장하는데 내 일자리만 없다&quot;…AI 호황서 소외된 청년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1</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경제적 여건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서울 집값과 생활 물가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서다. 특히 과거 청년층이 선호했던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지식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AI 시대의 경제 성장이 청년들의 취업과 소득 증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AI가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과 그 성과가 청년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만큼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하기보다 AI 시대에도 청년이 경험과 숙련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사다리'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는 AI 타고 성장하는데 청년 취업자는 뒷걸음…고학력·신입 좁아진 취업문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2027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5%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확대됐다. 내년에도 2.7% 성장이 예상된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AI 관련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설비투자 확대 등이 꼽혔다. AI·반도체 관련 인프라 투자와 AI 활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앞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도 평가됐다. 

생성형 AI 도입과 활용으로 향후 10년간 한국의 생산성이 약 4.4%p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약 6% 수준인 국내 AI 도입률이 10년 후 50%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저출생과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노동을 통한 성장 여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AI가 새로운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자리 잡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성장의 과실이 청년층 일자리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해 2022년 5월 410만4000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8월에는 342만8000명까지 줄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산업별로 살펴보면 청년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7월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8만7000명 감소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의 청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23.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11.9% 각각 감소했다. 청년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산업별 노동수요 변화까지 겹치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고용 감소를 온전히 AI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AI가 확산될수록 청년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동안 청년층 일자리는 28만5000개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26만8000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사라졌다. 전체 청년고용 감소분의 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보서비스업의 청년고용은 31.4%, 출판업은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업은 16.6%, 전문서비스업은 11.6% 감소했다. 반면 같은 AI 고노출 업종에서도 50대 고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력 청년층이 이러한 변화에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AI가 고학력 근로자가 주로 담당하는 업무에 우선 적용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초급 사무·분석 업무를 축소하거나 경력직 채용을 선호할 경우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 있는 대졸 청년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일자리 문턱이 높아지는 사이 청년들이 부담해야 할 주거비와 생활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2.5% 올랐으며 석유류는 14.8% 급등했다. 물가상승률이 8월 3.1%에서 다소 낮아졌지만 청년들의 소득 기반인 일자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같은 수준의 물가 상승도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시장도 청년층의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상승 폭 자체는 둔화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86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간을 기록했다. 취업을 통해 근로소득을 형성하기도 전에 주거비와 자산가격이 먼저 높아지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무주택 청년과 기존 자산 보유 계층 사이의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AI가 없앤 '첫 계단' 다시 만들어야…채용보조금보다 경력·인재양성 지원 필요


   
      ▲ AI시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AI 인프라에 집중된 정책 투자 방향을 사람에 대한 투자까지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르데스크
      
   

AI 시대에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청년이 경력을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진입로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검증·수정하거나 고객과 소통하는 업무를 주니어 직무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이 AI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AI를 사용하면서 산업 경험과 숙련을 쌓는 구조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청년고용 정책 역시 단순한 '채용 숫자 늘리기'에서 '경력 형성 지원'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필요성이 제기된다.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임금뿐 아니라 이들을 교육하고 감독하는 경력자의 시간과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규채용 인원만을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지원이 종료된 이후 고용이 유지되지 않거나 청년이 실질적인 숙련을 얻지 못한 채 단기 일자리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AI 투자에 집중된 정책 인센티브를 사람에 대한 투자까지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이 AI 소프트웨어와 설비를 구입하는 비용뿐 아니라 신입사원 교육기간의 임금과 경력자의 멘토링, AI 협업형 직무를 설계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역시 투자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기술 도입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람을 줄이는 '자동화'에만 사용하는 것보다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하도록 정책적 유인을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청년의 주거·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정책 역시 고용대책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첫 직장을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높은 월세와 생활비는 청년이 충분한 구직·교육 기간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정책과 주거 정책을 별개로 접근하기보다 청년이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서 버틸 수 있는 비용을 낮추고 동시에 실제 경력을 축적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AI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과 청년 한 명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며 "기업이 AI를 이용해 신입사원이 담당하던 일을 줄이는 동안 사회 전체가 청년에게 경험을 쌓을 새로운 통로를 만들지 못한다면 '경력이 없어서 취업하지 못하고, 취업하지 못해 경력을 만들 수 없는' 구조는 더욱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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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02 Oct 2026 12:58: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91</guid>
			
		</item>


		
		<item>
			<title>&quot;카드면 10% 더 내세요&quot;…SNS 핫플 남대문시장 '두 개의 가격표'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5</link>

			<description><![CDATA[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오른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의 카드결제 거부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카드 결제를 아예 거부하거나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에서도 부가세 명목으로 10%의 추가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남대문시장은 최근 목욕용품 구매 후기와 추천 영상 등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쇼핑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때타월과 목욕가방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직접 비교하고 고르는 과정이 하나의 온라인 콘텐츠로 소비되는 모습이다. 자신의 목욕가방에 담긴 상품을 소개하거나 구매할 만한 물건과 점포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러 매장을 둘러보는 나들이 장소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상품을 고르는 것과 별개로 카드 사용 여부부터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1일 르데스크가 취재 과정에서 결제수단을 문의한 일부 점포에서도 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먹거리 상권인 칼국수거리에서도 취재 당시 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한 매장들은 모두 카드결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쇼핑에 이어 식사까지 하려는 방문객이 카드를 갖고 있더라도 점포에 따라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은 달랐다. 현금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상품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주문하기에 앞서 대금을 지급할 방법부터 확인해야 하는 셈이다.
   
   

   
      
         
         ▲ 서울 남대문시장의 점포에 붙어있는 가격표 사진. 카드결제가 어렵거나 카드 사용 시 부가세 명목의 추가금을 요구하는 안내가 확인됐다.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 사용을 이유로 결제를 거절하거나 추가금을 받는 행위는 위법 소지가 있다. ⓒ르데스크
      
      
   


   카드결제가 가능한 점포에서도 반드시 현금과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점포는 가격표에 현금가격과 카드가격을 각각 표시하거나 카드로 계산할 경우 10%가 추가된다고 안내했다. 계산 과정에서 구두로 추가금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을 고르는 단계부터 결제수단에 따라 다른 금액을 제시하는 곳도 있었다. 소비자는 카드 사용 가능 여부뿐 아니라 표시된 상품가격이 현금 기준인지, 카드결제 시 얼마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지까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딸과 함께 남대문시장을 찾은 오지혜 씨(36·여)는 "딸과 놀러 왔는데 들른 곳 대부분이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불편했다"며 "카드가 되는 곳에서는 부가세 10%도 별도로 받았다"고 말했다. 오 씨는 시장을 둘러보며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카드 사용 제한과 추가금 요구를 함께 겪었다고 설명했다. 나들이를 위해 찾은 시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것뿐 아니라 점포마다 다른 결제 조건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는 것이다.
   
   유채원 씨(24·여)는 실제로 추가금을 부담하고 물건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유 씨는 "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하니 부가세 10%를 더 내라고 했다"며 "현금을 인출할 체크카드도 없어 결국 추가 금액까지 포함해 계산했다"고 말했다. 유 씨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점포는 카드결제가 가능했지만 현금이 없는 소비자가 카드를 이용하려면 상품대금 외에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현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카드 사용을 조건으로 요구받은 금액까지 지급한 셈이다.
   
   상인들은 낮은 판매 마진 탓에 카드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남대문시장 상인 김윤자 씨(52·여·가명)는 "스카프 하나를 팔아도 마진이 몇백원 남는데 수수료로 떼가면 남는 것도 없다"며 "손님들도 대체로 그러려니 하고 현금으로 결제해 카드가 안 된다고 불편을 이야기한 손님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자신의 매장에서는 현금결제를 둘러싼 소비자 항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제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카드 사용 제한과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어 상인과 소비자 사이의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 서울 남대문시장 칼국수거리 모습. 취재 당시 카드 사용 여부를 확인한 매장들은 모두 카드결제가 어렵다고 안내했다. ⓒ르데스크
      
      
   

   
   다만 낮은 판매 이익이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카드 이용자에게 추가 비용을 요구할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결제를 거절하거나 카드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카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 역시 금지된다. 같은 상품을 카드로 구매한다는 이유만으로 현금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하는 행위가 문제가 되는 이유다. 카드결제 자체를 허용하더라도 결제수단에 따라 금액을 차등 적용했다면 별도로 위법 여부를 따져볼 수 있다.
   
   반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아 애초에 카드결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아니라면 결제수단 자체가 없어 카드를 받지 못하는 것이므로 그 자체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은 아니다"며 "가맹점인데도 카드결제를 거절하거나 현금과 카드의 가격을 달리해 카드 이용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점포가 노점인지 상가에 입점한 매장인지가 아니라 신용카드 가맹 여부와 실제 거래 조건이 판단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SNS를 통해 젊은 소비자의 유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부 점포의 결제 관행이 시장 전체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통시장을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쇼핑과 먹거리, 나들이를 함께 즐기는 장소로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결제 과정에서 겪는 불편이 재방문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남대문시장을 찾는 소비자 중에는 꼭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경하고 쇼핑하는 재미를 느끼러 오는 사람도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면 다시 찾지 않을 수 있고 불만이 쌓이면 시장 전체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상인의 문제인 만큼 상인회나 상인연합회가 스스로 문제 행위를 견제하는 자정 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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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01 Oct 2026 17:54: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5</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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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부터 노동규제 강화된 일본…현지 국내 기업들 '비용 압박' 현실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1</link>

			<description><![CDATA[
   일본 정부가 이달 1일부터 근로자와 구직자 보호를 위한 노동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임금·복리후생 등 근로자 처우부터 채용과 고객 응대 등 기업의 인사·노무관리 책임을 전방위로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일본에서 인력을 고용하거나 사업장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은 인건비 증가뿐 아니라 새로운 관리체계 구축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금, 복지, 채용, 직원보호 등 책임경영 강화…日 진출 韓 기업 비용 부담 확대 가능성


1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날부터 단시간·기간제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개정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제도 시행 5년이 지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노동정책심의회 논의를 거쳐 올해 4월 관련 시행규칙과 지침을 개정하고 올 10월부터 현장에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변화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처우 차이를 판단하는 기준이 한층 세분화됐다는 점이다. 개정 가이드라인에는 ▲상여금 ▲퇴직수당 ▲무사고수당 ▲가족수당 ▲주택수당 ▲복리후생시설 ▲병가 ▲여름·겨울휴가 ▲포상 등 개별 처우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정규직과 단시간·기간제 근로자를 함께 고용하는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도 기존 임금·복리후생 체계의 재점검이 필요해졌다. 기본급뿐 아니라 상여금과 퇴직수당, 각종 수당 및 복리후생에서 발생하는 처우 차이가 업무 내용과 책임, 배치변경 범위 등에 비춰 합리적인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지급하지 않던 상여·수당을 지급하거나 복리후생 적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생기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10월 1일부터 달라지는 일본 노동규제 주요 내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기업의 노무관리 책임도 대폭 강화됐다. 이날부터 개정 노동시책종합추진법도 함께 시행됨에 따라 일본 내 모든 사업주는 소속 직원의 '카스하라(カスハラ)'나 성희롱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한 고용관리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개정 전까지 기업의 자율적인 대응 영역에 머물렀던 카스하라 대책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사업주의 법적 의무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카스하라는 '커스터머 하라스먼트(Customer Harassment)'를 줄인 일본식 표현으로 고객이나 거래 상대방이 근로자에게 폭언·협박을 하거나 사회통념상 허용 범위를 넘어선 요구를 하는 행위를 뜻한다.

기업의 근로자 보호 의무도 기존 근로자를 넘어 인턴 직원과 채용 지원자까지 확대됐다. 1일부터 일본 내 모든 기업들은 구직자 등에 대한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보호 대상에 일반 채용 지원자를 비롯해 취업설명회 참가자, 인턴, 교육·간호실습생, OB·OG 방문자 등이 포함됐다. OB·OG 방문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 관심 기업에 재직 중인 같은 학교 출신 선배를 만나 업무나 채용 과정 등에 관한 정보를 얻는 일본의 취업활동을 뜻한다. 대면뿐 아니라 SNS 등 온라인을 통한 구직활동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사업주는 구직자의 성희롱을 금지한다는 방침과 위반자에 대한 조치 기준을 마련해 임직원에게 알리고 피해 사실을 접수할 수 있는 별도 상담창구를 운영해야 한다.


   파견근로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평가 절차도 강화됐다. 앞으로 파견업체는 근로자를 다른 회사에 파견할 때 정규직 등과 비교해 임금·복리후생 등 처우에 차이가 있을 경우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근로자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파견근로자가 실제 근무하는 회사도 파견업체가 해당 근로자의 업무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근무 상황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평가 과정에 협력해야 한다.



   
      
      ▲ 일본 정부가 이달 1일부터 근로자와 구직자 보호를 위한 노동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인건비와 노무관리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사진은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한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사진=AFP/연합뉴스]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행된 일련의 제도 변화로 인해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시간·기간제 근로자의 상여·퇴직수당 등 처우 조정은 기업에 따라 직접적인 인건비 증가 요인이 될 수 있고, 카스하라와 구직자 성희롱 대책은 상담창구와 교육·보고체계 구축 등 간접적인 노무관리 비용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견근로자의 설명·평가 절차까지 강화되다 보니 채용·현장관리 체계의 재정비도 불가피해졌다.

현재 일본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도쿄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SBJ은행을 통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롯데 등 주요 기업도 현지에서 판매·서비스·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 새롭게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신규법인 수는 2022년 158개에서 2023년 269개, 2024년 314개 등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난 218개가 새로 설립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 직접투자액 역시 17억4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로자 보호를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상여금이나 각종 수당, 복리후생 등 비정규직 처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인건비 부담이 발생할 수 있고, 상담창구 운영이나 내부 대응체계 구축 등에서도 추가적인 관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바뀐 제도를 단순한 노동 규제 강화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지 인력 운용과 임금·복리후생 체계 전반을 사전에 점검해 비용 증가 요인과 노무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1 Oct 2026 17:52: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1</guid>
			
		</item>


		
		<item>
			<title>정부 고위직 부동산 장부 내역엔 '지금은 어려운' 근저당·다주택 빼곡</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청와대·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보유·금융거래 내역은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이재명정부 2기 내각과 청와대, 국토교통부 등 주요 공직자의 재산신고 내역과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주택 매입 과정에서 수억원대 금융기관 대출과 가족 간 차입을 활용하거나 본인·배우자 명의로 복수의 주택을 보유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매입한 뒤 가격이 오르자 이를 처분하고 더 비싼 주택으로 갈아탄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정책 불만에서 비롯된 정부 지지율 추락을 부추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李정부 2기 내각 홍지선·하정우·강신철…주택 매입·갈아타기 과정서 수억원대 대출

29일 르데스크가 이재명정부 2기 인사들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현재 정부의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전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 주택담보대출과 가족 간 차입을 함께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부등본, 국회 인사청문 자료 등에 따르면 홍 장관과 배우자 이미경 씨는 지난해 3월 16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전용면적 84.87㎡의 한 호실을 10억50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5월 26일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해당 주택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공동명의로 등기했다.

주택 매입자금의 절반 이상은 금융기관 대출과 가족 간 차입으로 마련했다. 홍 장관은 주택 매입 과정에서 3억67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배우자는 같은 해 4월 모친과 차용증을 작성하고 1억7000만원을 빌렸다. 대출금과 가족 간 차입금을 합한 5억3700만원은 매매가격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소유권 이전이 이뤄진 2025년 5월 26일 홍 장관을 채무자로 해당 아파트에 채권최고액 4억37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최고액은 실제 대출금이 아닌 금융기관이 향후 이자와 연체료 등을 고려해 설정하는 담보 한도액으로 통상 실제 대출액의 60~80% 수준으로 책정된다. 앞서 홍 장관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동산 매입 당시 남양주 부시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존 생활권과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실거주 목적으로 해당 주택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 정부의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전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수억원대 주택담보대출과 가족 간 차입을 함께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홍 장관. [사진=연합뉴스]
      
   

하정우 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도 과거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담보대출을 활용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하 부위원장은 2014년 12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면적 59.58㎡의 한 호실을 3억2800만원에 매입하고 이듬해 1월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당시 우리은행은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하 부위원장을 채무자로 해당 주택에 채권최고액 2억596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2018년 5월에는 채권최고액 7700만원의 근저당권이 추가로 설정되면서 해당 주택에 설정된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은 총 3억3660만원으로 늘었다.

하 부위원장은 약 6년 뒤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수했다. 하 부위원장과 배우자 김수진 씨는 2020년 11월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 전용면적 101.91㎡의 한 호실을 16억500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부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는 공동명의로 취득했다. 한 달 뒤에는 기존 관악푸르지오를 8억2900만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매입가격인 3억2800만원과 비교하면 약 6년 만에 5억1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었다. 관악푸르지오에 설정됐던 우리은행 근저당권 2건은 2021년 3월 말소됐으며 같은 달 소유권도 매수자에게 이전됐다.

하 부위원장은 분당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도 담보대출을 활용했다. 기존 관악푸르지오의 소유권 이전을 마친 다음 날인 2021년 3월 31일 SC제일은행과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했고, 이튿날 해당 아파트 호실에 채권최고액 4억84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이후 2024년 5월 해당 근저당권이 말소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 부위원장을 채무자로 새로운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채권최고액은 2억6928만원이었다.


   
      ▲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 및 가족의 부동산 보유·금융거래 내역에서도 금융기관 대출을 활용한 정황이 나타났다. 사진은 하 부위원장(왼쪽)과 강 장관. [사진=연합뉴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과 가족의 부동산 보유·금융거래 내역에서도 금융기관 대출을 활용한 정황이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강 장관과 가족의 재산신고 내역과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강 장관과 부친은 현재 서울 서초구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주택 모두 과거 근저당권이 설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장관이 보유한 주택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네이처힐3단지 전용면적 84.61㎡의 한 호실이다. 강 장관은 2012년 8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4월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강 장관이 과거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의 철거민 자격으로 우면2지구 특별공급을 받아 취득한 주택으로 앞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쟁점이 된 바 있다. 소유권 이전등기가 이뤄진 2013년 4월 8일 해당 주택에는 강 장관을 채무자로 한 채권최고액 99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해당 근저당권은 2017년 10월 말소됐으며 2021년 2월에는 강 장관을 채무자로 한 채권최고액 3억8500만원의 새로운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강 장관의 부친 강영덕 씨도 인근 서초네이처힐2단지 전용면적 84.82㎡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재산공개 내역에서 강 장관은 본인 소유 아파트를 10억8900만원, 부친 소유 아파트를 9억5200만원으로 각각 신고했다. 두 주택의 신고가액을 합하면 20억4100만원이다. 강 장관의 부친은 2011년 11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7월 소유권을 취득했다. 해당 주택 역시 철거민 특별공급을 통해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호실에는 강 장관의 친형인 강신민 씨를 채무자로 한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2013년 5월 해당 아파트에 채권최고액 3억432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등기상 채무자는 소유자인 부친이 아닌 강신민 씨로 기재됐다. 채권최고액은 2021년 3월 1억1000만원으로 변경됐으며 해당 근저당권은 현재까지 등기부등본상 말소되지 않은 상태다. 강 장관은 본인 소유 아파트를 취득하기 전까지 등기상 주소지를 부친 소유 호실에 두고 있었다.

재산신고 내역상 부친 소유 아파트는 타인에게 임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장관의 재산신고 내역에는 해당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7억5000만원이 부친의 건물임대채무로 신고돼 있다. 공직윤리시스템에 따르면 건물임대채무는 소유 건물을 타인에게 빌려주고 받은 전·월세 보증금을 의미하며 해당 보증금은 임대차계약 종료 시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한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선 강 장관 가족의 또 다른 부동산 소유 사실이 쟁점이 된 바 있다. 1996년생 장남이 중견기업에 취업한 지 약 1년 만인 올해 6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의 7억원대 상가를 매입한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장남은 상가 매입 과정에서 이모에게 연 4.6%의 이자 조건으로 5억원을, 이모부에게는 10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2억1550만원을 빌리는 등 외가 친척으로부터 총 7억1550만원을 빌렸다. 이러한 사실은 당초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서 빠진 사실이 드러나 청문 과정에서 쟁점이 되기도 했다. 당시 강 장관은 누락 사실을 확인한 뒤 국회와 관계기관에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자료를 보완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집값 정책 설계 청와대·국토부 고위 공직자들, 강남·세종 등에 아파트·상가 다수 보유


   
      ▲ 청와대·국토부 주요 고위공직자 부동산 보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청와대, 국토교통부 등에 소속된 고위 공직자들 중에는 다주택자가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인사 정책을 총괄하는 조성주 인사수석은 본인·배우자 명의로 서울과 세종에 각각 한 채씩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조 수석 부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롯데캐슬리버티 전용면적 125.80㎡의 한 호실을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본인과 배우자 각각 6억6150만원으로 총 13억2300만원이다. 또한 조 수석은 본인 명의로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5단지 전용면적 101.99㎡ 규모의 호실도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가액은 5억4500만원이다. 다만 조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주택 보유자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이후 세종시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지 제1부속실장 부부도 재산공개 내역 기준 경기 성남과 충북 청주에 각각 한 채씩 총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김 실장 부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더샵판교포레스트11단지 전용면적 84.98㎡ 규모의 호실을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본인과 배우자 각각 3억7500만원으로 총 7억5000만원이다. 김 실장의 배우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삼정백조아파트 전용면적 59.95㎡ 호실을 단독 명의로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가액은 1억4800만원이다. 김 실장 역시 현재 배우자 명의의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 부부도 지난 3월 기준 경기 용인과 서울에 각각 한 채씩 총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강 수석대변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하마비마을동일하이빌2차 전용면적 139.25㎡ 규모의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3억3300만원이다. 배우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93㎡의 한 호실을 단독 소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종전 35억5700만원에서 43억100만원으로 7억4400만원 상승했다. 강 수석대변인 역시 다주택 해소를 위해 주택 한 채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등에 소속된 고위 공직자 중에는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복수의 주택을 보유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김현지 제1부속실장.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고위직 가운데서는 지난 5월 임명된 정채교 항공정책실장이 경기 과천과 세종에 각각 아파트 한 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실장이 신고한 전체 재산은 39억7697만원으이 가운데 건물재산은 37억4499만원에 달했다. 정 실장 부부는 경기 과천시 부림동 주공아파트 8단지의 한 호실을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가액은 본인과 배우자 각각 8억5200만원으로 총 17억400만원이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의 한 호실 역시 부부 공동명의로 각각 2억6563만7000원씩 총 5억3127만4000원을 신고했다. 또한 정 실장의 배우자는 세종시에 주택과 상가가 결합된 복합건물 2채를 신고했다. 나성동 복합건물의 신고가액 4억4479만원, 다정동 복합건물 7억2994만원 등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송석언 이사장 부부도 각각 한 채씩 총 2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송 이사장은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에 대지 151㎡, 건물 46.28㎡ 규모의 단독주택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9670만원이다. 배우자는 제주시 노형동 노형중흥에스클래스 전용면적 120.94㎡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가액은 4억7200만원이다. 부부는 주택 외에 제주시 노형동 소재 960㎡ 규모 상가의 지분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송 이사장이 신고한 전체 재산은 약 60억4349만원으로 금융채무는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약 10억8774만원으로 신고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가계대출과 다주택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보유·거래 행태가 정책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다주택 보유에 엄격한 기조를 보이는 만큼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고위공직자 역시 그에 상응하는 기준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국민에게 요구하는 기준과 정책 담당자의 실제 자산 보유·거래 모습에 괴리가 있다고 인식될 경우 정책의 일관성과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신뢰와 수용성이 중요한 만큼 고위공직자의 이해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책 기조와 충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1 Oct 2026 17:30: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6</guid>
			
		</item>


		
		<item>
			<title>같은 '역사왜곡' 논란인데 흥행은 '극과 극'…관객 선택 가른 '각색의 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4</link>

			<description><![CDATA[
역사적 사실을 각색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라고 해서 흥행 성적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최근 10년간 관련 논란이 불거진 작품들을 살펴보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가 있는 반면 1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작품도 있었다. 영화적 상상력이 대중에게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역사 인식과 얼마나 충돌했는지, 개봉 당시 역사·사회적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여기에 작품 완성도와 장르적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흥행 성패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르데스크가 관련 작품들의 흥행 성적을 분석한 결과 단순히 '역사를 왜곡했느냐'보다 영화가 어떤 역사적 사실을 건드렸는지, 각색된 내용이 대중에게 이미 형성된 역사 인식과 얼마나 충돌했는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졌다. 여기에 개봉 당시 역사·사회적 이슈와 극장시장 상황, 경쟁작, 작품 완성도와 장르적 재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덕혜옹주'와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개봉한 2016년은 박근혜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후폭풍과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을 동시에 겪으면서 역사 인식과 과거사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한 시기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친일 문제를 둘러싼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광복절을 앞두고 개봉한 '덕혜옹주'는 일제에 의해 삶이 흔들린 마지막 황녀의 비극과 귀향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약 56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영화는 실제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는 덕혜옹주의 독립운동 참여와 연설 등을 담으면서 역사왜곡과 대한제국 황실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영화 속 각색은 대중에게 익숙한 '일제강점기 비운의 황녀'라는 인물 이미지와 정면으로 충돌하기보다 이를 극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개인의 비극과 귀향을 중심으로 한 감정적인 서사가 더해지면서 논란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 영화 '덕혜옹주'에서 주연배우 손예진이 일본 군수공장의 조선인근로자들에게 연설하는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반면 한 달 뒤 추석 극장가에 등장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약 97만명에 그쳤다. 영화는 김정호가 전국을 직접 답사해 대동여지도를 만들고 흥선대원군에게 탄압받는 모습을 그렸지만 일부 설정의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같은 시기 개봉한 독립운동 소재 영화 '밀정'과 경쟁하면서 관객의 관심을 끌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개봉한 '군함도' 역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일제강점기 하시마섬에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을 소재로 했지만 실제 역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대규모 집단 탈출과 조선인이 같은 조선인을 착취하는 모습 등을 담으면서 강제동원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최종 관객은 약 659만명에 달했다. 다만 200억원대 제작비와 황정민·소지섭·송중기 등 대형 배우진, 개봉 초기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역사왜곡 논란과 흥행 부진이 함께 나타난 대표적인 작품은 2019년 7월 개봉한 '나랏말싸미'다. 영화는 세종대왕이 직접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기존 역사 인식과 달리 승려 신미를 한글 창제의 핵심 인물로 묘사했다. 제작진은 여러 한글 창제설 가운데 하나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지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를 단순한 영화적 상상력보다 세종의 업적을 훼손하는 역사왜곡으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나왔다. 최종 관객 역시 96만명으로 1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가 개봉한 2019년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이자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해였다. 역사와 민족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고 같은 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한일 과거사와 역사 인식 문제도 다시 사회 전면에 부상했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의 관심과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였던 셈이다.


   
      ▲ 영화 '천문' 스틸컷의 모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반면 같은 해 12월 개봉한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영화 역시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를 확장하고 세종이 간의대를 파괴하는 등 알려진 역사와 다른 설정을 담아 고증 논란이 제기됐지만 최종 관객은 약 200만명으로 '나랏말싸미'의 두 배를 넘어섰다.

두 작품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에 개봉했고 역사와 민족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시기에 세종대왕을 주요 인물로 내세웠지만 관객 반응은 달랐다. 차이의 배경 중 하나로 영화적 상상력이 개입한 지점이 꼽힌다. '나랏말싸미'가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라는 대중에게 확고하게 자리 잡은 역사 인식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천문'은 세종과 장영실이 조선의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었다는 기본적인 역사적 틀을 유지한 채 기록이 부족한 두 사람의 관계와 세부 사건에 상상력을 더했다.

역사적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고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사례도 있다. 2023년 개봉한 '서울의 봄'은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고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실제 인물의 이름을 바꾸고 일부 병력 대치와 인물 간 갈등을 극적으로 각색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역사와 다른 세부 묘사를 두고 왜곡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영화가 12·12 군사반란이라는 사건의 기본적인 역사 자체를 뒤집었다는 논쟁으로까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흥행 배경으로는 12·12 군사반란이라는 이미 알려진 근현대사를 정치 스릴러로 재구성한 장르적 접근이 지목된다. 역사적 결말을 알고 있는 관객에게도 신군부의 권력 장악 과정을 긴장감 있는 대결 구도로 보여주면서 흥미를 유발했고, 역사적 사건을 잘 알지 못했던 젊은 관객층까지 끌어들였다. 여기에 황정민·정우성 등 배우들의 연기와 관객 입소문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당시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영화 '암살자(들)' 스틸컷.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최근에는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작품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당시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이 당시 정권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실제 역사적 사실과 다른 가설을 부각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를 갖고 제작한 작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1974년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남아 있는 다양한 기록을 토대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역사왜곡 논란이 발생했다고 해서 반드시 흥행 실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왜곡의 강도는 영화가 역사적 사실의 어느 부분을 바꿨는지, 기존에 형성된 역사 인식과 얼마나 충돌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관객들은 역사영화에서 모든 장면이 실제 기록과 동일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보다는 영화적 허구가 어느 지점까지 개입했는지를 본다"며 "대중에게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핵심 역사나 인물의 역할을 뒤집을 경우에는 단순한 각색보다 역사 자체를 바꿨다는 반발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대중이 영화적 상상력을 정서적으로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다"며 "영화 한 편이 역사를 규정하거나 역사 자체를 왜곡한다고 보는 것은 문화콘텐츠의 역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다만 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다룰 때는 창작 과정에서도 그 지점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1 Oct 2026 16:11: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4</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10.01)] 자본시장 최초 타이틀 등장…베트남 가스발전소 수주, 유럽 의약품 공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3</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10월 1일 목요일, 하나증권의 국내 증권사 최초 기록 달성부터 두산과 셀트리온의 해외 시장 수주 성과까지. 가을의 하늘처럼 화창하고 기분 좋은 소식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금융·투자 분야에선 하나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하나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달러화 표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3억 달러(한화 약 4100억 원)를 조달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전 세계 120여 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모집액의 약 6배인 17억 달러의 주문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투자은행 사업과 기업금융, 모험자본 공급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발전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에서 굵직한 계약을 따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약 8400억 원 규모의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1일) 밝혔는데요.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부터 조달·시공까지 맡고, 핵심 설비인 스팀터빈도 직접 공급합니다.

   

지난해 오몬4에 이어 같은 발전단지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한 건데요. 발전소는 2030년에 준공 예정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셀트리온이 유럽 의약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3종이 북유럽과 네덜란드에서 공급권을 잇달아 확보했다고 오늘(1일) 밝혔는데요.

   

특히 골질환 치료제 오센벨트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국가 입찰에서 단독 낙찰돼 이달(10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hu, 01 Oct 2026 14:17: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3</guid>
			
		</item>


		
		<item>
			<title>투자자 반발에 한발 물러선 국회…'졸속 논란' 의무공개매수제 해법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0</link>

			<description><![CDATA[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에서 멈춰 섰다. 당초 1일 본회의 처리가 예상됐지만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시민단체 등이 현행 개정안으로는 일반주주 보호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고 반발하면서 추가 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약 30년 만에 부활을 앞둔 의무공개매수제가 속도전에 치우친 입법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개매수 범위와 방식, 인수·합병(M&amp;A)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배주주 40% 먼저 사면 일반주주는 10%+1주뿐…'같은 가격'만으로 부족한 주주 보호

의무공개매수제는 기업의 지배권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일반주주도 지배주주와 일정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1997년 도입됐다가 외환위기 당시 기업 구조조정과 M&amp;A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1998년 폐지됐다. 이후 국내 자본시장에서 지배주주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일반주주는 거래에서 배제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제도 재도입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개정안은 인수자가 상장사 지분 25% 이상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될 경우 발행주식의 '50%+1주'에서 이미 보유한 주식을 제외한 물량을 공개매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잔여지분 전부를 공개매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최종적으로 정무위원회에서는 50%+1주 방식이 채택됐다. 

문제는 지배주주 지분의 선행매수를 허용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지배주주가 지분 40%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할 경우 인수자는 해당 지분 40%를 장외에서 먼저 사들인 뒤 나머지 10%+1주만 공개매수하면 의무를 충족할 수 있다. 나머지 일반주주가 전체 지분의 60%를 가지고 있다면 이들이 모두 공개매수에 응모하더라도 실제 매각할 수 있는 주식은 보유 물량의 약 6분의 1에 그친다.


   
      ▲ 자산운용사와 시민단체 등에선 현행 의무공개매수제 개정안으로는 일반주주 보호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사진=케이앤어소시에이츠]
      
   

지배주주 지분이 이미 50%를 넘는 기업에서는 문제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지배주주 지분을 선행매수하는 것만으로 인수자가 과반을 확보할 수 있어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추가 공개매수해야 할 물량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정작 일반주주에게 충분한 매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주주평등대우라는 제도 도입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게 운용업계의 주장이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18곳이 현행 개정안에 반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은 50%+1주라는 공개매수 기준 자체보다 지배주주의 선행매수를 허용하는 거래 구조를 문제 삼았다. 지배주주가 먼저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일반주주는 남은 물량만 매각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매각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외와 비교해서도 현행 개정안의 일반주주 보호 수준을 둘러싼 논란이 나온다. 영국과 유럽연합(EU),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지배권 인수가 발생하면 잔여주식 전체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제안을 하는 방식을 두고 있다. 일본은 부분 공개매수를 허용하는 대신 일정 지분을 넘어서는 취득을 원칙적으로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 진행하도록 해 지배주주 지분을 먼저 별도로 인수하는 거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일반주주 보호 장치를 두고 있다. 

과거 국내 제도와 비교해도 후퇴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1997년 도입된 의무공개매수제 역시 50%+1주를 기준으로 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처음부터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도록 해 지배주주 지분만 별도로 먼저 인수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약 30년 만에 제도를 부활시키면서 과거보다 일반주주의 매각 기회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량매수냐 비례매수냐…M&amp;A 부담 줄이면서 '매각 기회 평등' 확보가 관건

본회의 처리가 보류되면서 향후 논의의 초점은 현행안을 어떤 방식으로 보완할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일반주주 보호 방안은 지배권이 변경될 경우 잔여지분 전부에 대해 공개매수를 의무화하는 방식이다. 지배주주 지분을 인수한 뒤에도 일반주주가 원할 경우 같은 조건으로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할 수 있도록 해 경영권 변경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주주의 회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전량매수 방식은 인수자 입장에서 필요한 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M&amp;A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배주주 지분뿐 아니라 나머지 일반주주 지분까지 인수할 가능성을 전제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M&amp;A 참여자가 줄거나 거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에 자산운용업계가 대안으로 제시한 방식이 '비례적 공개매수'다. 현재 개정안의 50%+1주라는 총매수 물량은 유지하면서 지배주주의 선행매수를 허용하지 않고 모든 주주가 공개매수에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응모 물량이 공개매수 한도를 넘으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를 구분하지 않고 보유지분에 비례해 매수하는 식이다.


지배주주가 40%를 보유한 기업에서 인수자가 50%를 취득할 때 현행 개정안대로라면 지배주주 지분 40%를 먼저 인수한 뒤 일반주주에게서 약 10%만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 반면 비례적 공개매수에서는 모든 주주가 전량 응모할 경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모두 보유지분의 약 절반씩을 같은 조건으로 매각하게 된다. 인수자가 확보하는 전체 지분은 50%로 동일하기 때문에 전량 공개매수보다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제한하면서도 주주 간 매각 기회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다만 비례적 공개매수 역시 매도자의 거래 유인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영권을 넘기는 기존 지배주주가 지분 전량을 처분하지 못하고 일부를 계속 보유해야 할 수 있어서다. 지배주주가 잔여지분을 보유한 채 기존 회사에 남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경우 M&amp;A 협상 자체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국내 M&amp;A 시장에서 법적 의무가 없는데도 일반주주에게 폭넓은 공개매수 기회를 제공한 사례가 등장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 일부 경영권 인수 거래에서는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지배주주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조건의 공개매수가 진행됐다.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일반주주의 회수 기회를 확대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법이 오히려 최소 수준의 매수만 허용하는 기준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와 투자업계 안팎에선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명분만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경영권 거래가 발생했을 때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에게 어떤 가격과 어느 정도의 매각 기회가 주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경제개혁연대는 "의무공개매수제의 본래 취지가 일반주주에게 지배주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할 기회를 보장하는 데 있는 만큼 현재 법안이 이를 충분히 구현하는지 검증해야 한다"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에게 실질적으로 동등한 매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거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1 Oct 2026 11:10: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80</guid>
			
		</item>


		
		<item>
			<title>&quot;6년 만에 3억이 10억으로&quot;…둔촌동 빌라 몸값 키운 '모아타운 나비효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5</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강동구 둔촌동역 일대 부동산 가격이 모아타운 사업 진척과 맞물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신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사업구역 내 빌라는 물론 인근 구축 아파트 가격에도 정비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인근 정비사업 성공 사례가 주거환경 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선례가 있는 만큼 모아타운 조성 이후 주변 소규모 구축 아파트의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가능성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둔촌동에서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77-41번지 일대로,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맞은편에 자리한 노후 저층 주거지로 사업이 완료되면 약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사업지는 모아주택 1·2·3구역 등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 구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시공자 선정이 추진되면서 향후 3개 구역의 브랜드를 통일하고 하나의 대규모 주거단지처럼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입지 역시 사업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한산초·선린초·한산중·둔촌중·둔촌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올림픽공원도 가까워 현지에서는 신축 단지가 들어설 경우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아타운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구역 내 빌라 가격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사업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인 약 3년 전만 해도 방 2개 규모의 빌라가 3억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비슷한 조건의 매물이 10억~11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일부 빌라는 인근 구축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정도로 정비사업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가격에서도 상승세가 확인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사업구역 내 전용면적 70㎡ 매물은 지난 5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매물이 2023년 10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2년 7개월 만에 6억원 오른 셈이다. 또 지난 6월 10억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62㎡ 매물은 2020년에는 3억1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약 6년 만에 가격이 6억9000만원, 3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 둔촌동 모아타운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구역과 인근 노후 주택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둔촌동 모아타운 인근 부동산에 붙어 있는 매물의 모습. ⓒ르데스크
      
   

이 일대가 서울시 모아타운 1차 공모 후보지로 선정된 시점은 2021년 11월이다. 후보지 선정 이전 3억원대에 거래되던 일부 빌라가 사업 단계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10억원 안팎까지 오른 사례가 나타나면서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기존 저층 주택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정비사업 기대는 사업구역 밖에 위치한 주변 구축 아파트로도 번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모아타운 조성으로 일대 주거환경과 시세 수준이 높아질 경우 그동안 낮은 사업성 탓에 정비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던 소규모 구축 단지들도 향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다시 검토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아타운을 둘러싼 정비사업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인근 구축 아파트 가격도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아타운 사업지 바로 옆에 위치한 현대2차아파트 전용면적 79㎡ 매물은 지난 7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196가구 규모의 소규모 아파트로, 오래전부터 리모델링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작은 단지 규모 탓에 사업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현지에서는 주변 신축 가격이 높아지고 주거환경이 개선될 경우 이 같은 소규모 구축 단지의 정비사업 여건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변 시세 상승만으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사업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사업 추진 여부는 단지별 여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영숙 반석공인중개사 대표는 "현재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구역 인근에는 1980년대 준공된 현대아파트 등 노후 소규모 아파트가 다수 자리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는 리모델링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세대수가 200가구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 둔촌동 모아타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이어 "과거 인근에서 리모델링에 성공한 단지는 애초 500가구 안팎 규모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업성을 확보하기 수월했다"며 "세대수가 작은 단지일수록 시공사 입장에서도 사업 규모가 작다 보니 참여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사업성이 부족하더라도 주변에 모아타운이 들어서고 일대 가격 수준이 높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들어오면서 주변 환경과 가격 수준이 달라졌던 것처럼 모아타운이 완성되면 지금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아파트들도 다시 사업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이 같은 기대가 나오는 배경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라는 선례가 있다. 1만2000여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들어선 이후 둔촌동 일대에는 대규모 신축 주거지가 형성됐고, 주변 구축 아파트에서도 신축 대단지와 생활권을 공유하게 되면서 향후 정비사업 이후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주변 신축 아파트의 시세 상승이 재건축·리모델링 이후 예상 자산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사업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실제 정비사업의 성패는 기존 용적률과 증축 가능 규모, 공사비, 조합원 분담금, 일반분양 물량 등 개별 단지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모아타운 조성과 주변 시세 상승이 곧바로 정비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주변에 대규모 신축 단지가 들어서고 지역 시세가 높아지면 기존 노후 아파트 소유자들 입장에서는 정비사업 이후 자산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수 있다"며 "특히 기존에 사업성이 부족해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단지에서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30 Sep 2026 17:43: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5</guid>
			
		</item>


		
		<item>
			<title>단풍철 딱 맞춰 문 닫는 등산로 앞 지하철역, 상인들은 &quot;굳이 왜 지금&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4</link>

			<description><![CDATA[서울 지하철 7호선 종점인 장암역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공사로 10월 한 달간 문을 닫으면서 인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장암역 일대는 수락산을 찾는 등산객 수요가 집중되는 곳으로 단풍철인 10월은 연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상인 입장에선 성수기나 다름없는 시기에 청천벽력 수준의 악재를 맞닥뜨린 셈이다. 상인들은 새 역사 건설을 위한 공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연중 최대 대목과 휴업 기간이 겹친 데 대해 심각한 매출 피해가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락산 단풍철만 기다렸는데"…신메뉴 준비한 식당, 인근 편의점 모두 '깊은 한숨'

30일 경기도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30일까지 지하철 7호선 장암역(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의 운영이 중단된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에 맞춰 기존 장암역을 철거하고 새 역사를 짓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다. 해당 기간 7호선 열차는 장암역 바로 전 정거장인 도봉산역까지만 운행된다. 이미 7호선 종점인 장암역은 도봉차량기지 내 간이 역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는 기존 역사를 철거한 뒤 차량기지 내에 새 장암역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장암역 휴업 기간 동안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셔틀버스는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도봉산역환승센터~도봉차량기지 정문~장암역 정류장' 구간을 오가며 평일에는 7~15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10~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경기도는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 서울지하철 7호선 종점인 장암역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공사로 10월 한 달간 운영을 중단하면서 인근 상인들의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장암역에서 하차해 수락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그러나 경기도의 배려는 기존 장암역 일대 상인들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 모습이다. 운행 중단 시기와 상권의 성수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장암역은 수락산 등산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봄·가을철 이용객 비중이 매우 높다. 서울교통공사의 2024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장암역 이용객은 1~2월 10만명 안팎에 머물다 산행이 늘어나는 3~5월 12만~13만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후 여름철 11만명대로 줄었다가 단풍철인 10월엔 13만명을 훌쩍 넘겼다. 전월(11만3337명) 대비 15.3%(1만7326명) 늘어난 수치다.

장암역 1번 출구 바로 옆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현수희 씨(36·여·가명)는 "점포가 역 출입구와 맞닿아 있어 승·하차객 감소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우리 매장은 장암역을 오가는 손님 비중이 높아 주변 점포 중에서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어 "역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물이나 음료, 간식 등을 많이 사가는데 10월 한 달 동안 역을 오가는 사람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근 도봉산역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지만 상인들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처럼 7호선을 이용해 장암역으로 직행하던 승객이 도봉산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암역 주변 상권은 중·장년층 등산객 수요가 많은 탓에 접근성이 떨어지면 인근의 다른 등산로나 타 지역 상권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 장암역 인근 상인들은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에 지하철역 폐쇄를 결정한 데 대해 아쉬움과 분노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사진은 장암역 인근 점포들의 모습. ⓒ르데스크
   
   

   

장암역 인근에서 누룽지탕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영미 씨(58·여)는 "주 고객층인 50대 이상 중·장년층 손님들을 위해 기존에도 장암역으로 모시러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도봉산역까지 이동 거리가 늘어나게 됐다"며 "벌써부터 이동 불편을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풍철 수요를 겨냥해 신메뉴까지 출시했는데 역 운행 중단으로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며 "어차피 11월부터는 기온이 떨어져 역 이용객도 줄어드는데 하필 연중 가장 붐비는 10월에 운영을 중단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장암역 1번 출구 맞은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기지현 씨(37·여) 역시 "평소에도 지하철 이용객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단풍철인 10월은 연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아 그만큼 매출 기대도 큰 시기다"며 "손님이 집중되는 성수기에 역이 한 달간 문을 닫게 돼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1년 중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를 굳이 역 폐쇄 기간으로 잡아야 했는지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장암역과 같이 특정 교통수단이나 관광·등산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권일수록 접근성 하락이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전에 지역 주민과의 최소한의 협의 정도는 이뤄져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장암역 주변처럼 특정 교통수단과 등산객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권은 역 이용이 중단되면 유동인구 감소가 곧바로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10월은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상인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다른 시기에 역을 폐쇄했을 때보다 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사업을 위해 불가피한 공사라고 하더라도 지역 상권의 계절적 특성과 영업 피해를 함께 고려해 공사시기를 정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경기도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장암역 운영 중단 시기를 10월 이후로 미룰 경우 후속 공정과 전체 사업 일정까지 순차적으로 지연될 수 있어 예정된 시기에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단풍철이라는 지역 상권의 사정은 있지만 운영 중단을 11월로 한 달 미룰 경우 철거와 신축 등 이후 공정도 그만큼 순차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장암역 운영 중단은 경기도의 사업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이다"며 "구체적인 공정 일정이나 사업 추진 계획 등은 경기도 소관이어서 공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30 Sep 2026 16:47: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4</guid>
			
		</item>


		
		<item>
			<title>130년째 오로지 한 우물…세계가 인정한 이탈리아 '커피부심' 아이콘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3</link>

			<description><![CDATA[

   전 세계 어느 카페를 가던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원두 포장지에서 유독 자주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시골 마을의 작은 식료품점에서 시작해 연 매출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커피기업으로 우뚝 선 '라바짜(LAVAZZA, 루이지 라바짜)'가 그 주인공이다. 무려 130년에 달하는 역사를 지닌 굴지의 기업은 무려 4대에 걸쳐 고집스럽게 가업을 잇는 라바짜 가문의 손에서 탄생했다. 오랜 기간 가족소유 체제를 유지돼 온 라바짜와 가문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식료품점에서 굴지의 글로벌 커피기업까지…이탈리아 북부 도시에서 일어난 기적


라바짜의 역사는 1895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 문을 연 한 식료품점에서 시작됐다. 당시 커피 원두를 주력 제품으로 팔았는데 한 종류의 원두를 다른 점포와 달리 서로 다른 원두를 섞는 블렌딩 기법으로 만든 제품을 고집했다. 이후 기존의 배합 기술에 포장 기술까지 결합하면서 커피(원두) 제조·판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대량으로 원두를 볶는 기술을 개발하고 커피향을 보존하는 포장 기법을 개발하는 등 기업형 시스템 구축에 고삐를 쥔 덕분에 1923년 이탈리아 최대 커피 가공업체로 거듭났다. 1927년에는 창업주와 가족이 참여하는 주식회사 형태로 지배체제를 개편했다.


   
      ▲ 라바짜는 서로 다른 산지의 원두를 섞는 블렌딩 기법을 토대로 4대째 커피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라바짜의 시작인 이탈리아 토리노의 식료품점. [사진=Lavazza 홈페이지]
      
   

   

승계도 순탄하게 진행됐다. 창업주 루이지 라바짜는 1933년 마리오와 주세페·페리클레 등 세 아들에게 회사 지분을 넘겼다. 이후 고향 무리센고로 돌아가 남은 여생을 보냈다. 창업주가 사업의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한 것과 달리 2대 경영인들은 확장에 주력했다. 다만, 승계 초기에는 전쟁이라는 악재에 부딪혀 크고 작은 부침을 겪기도 했다. 1940년 이후 이탈리아의 커피 원두 수입이 막히면서 생산량 자체를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시기 라바짜는 주력 제품인 커피 대신 기름과 비누, 양초 등을 만들어 팔며 명맥을 이어나갔다. 

라바짜 2대 경영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세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1947년 첫 로고를 선보였고 1949년 밀라노 지점을 개점했다. 1954년에는 대리점 24곳과 창고 15곳 등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유통·판매망을 구축했다. 1957년에는 토리노 코르소 노바라에 생산공장을 세웠고 이듬해인 1958년에는 '카발레로'와 '카르멘치타' 캐릭터를 앞세운 TV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나섰다. 사세 확장 과정에서 2세 경영인 간에 갈등도 있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 트레카니에 따르면 장남 마리오는 신중한 통합 노선을 주장했고 동생인 주세페와 페리클레는 공격적인 확장을 원했다. 형제들의 갈등은 마리오가 지분을 동생들에게 넘기고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일단락됐고 그 직후 주세페와 페리클레는 지분을 외부에 넘기지 않고 성인 남성 후손에게만 넘기자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회장은 형인 주세페가 맡았고 1971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엔 페리클레가가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1979년 페리클레가 사망 이후에는 협약에 따라 주세페의 아들 에밀리오가 회장에 올랐고 페리클레의 아들인 알베르토는 대표이사를 맡았다. 3세 경영인 시절에는 각자의 역할이 철저히 구분됐다. 에밀리오는 상업적 확장에 주력했고 알베르토는 원료와 생산 공정의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그 시절 생산설비 확대와 함께 소비자가 라바짜 제품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 해외 시장 진출, 사업다각화 등이 동시에 이뤄졌다. 라바짜는 1982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1987년 독일과 1990년 영국에 현지 유통 거점을 세웠다. 또 1989년에는 캡슐커피의 시초 격인 1회분 커피 머신 제조·판매 업체 '우노페르'를 인수했다. 


   4세 경영인 시대에 싹 틔운 소유-경영 분리 시너지 효과, 글로벌 공룡기업 제2의 도약


   


   
      
      ▲ 라바짜 가문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현재 라바짜는 4세 경영인인 주세페 라바짜 회장이 이끌고 있다. 할아버지인 주세페와 이름만 같을 뿐 3세 경영인 에밀리오의 아들이다. 1991년 회사에 합류해 전략마케팅 책임자와 부회장 등을 거친 뒤 2023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직전 회장인 알베르토는 2008년부터 15년간 회장을 지낸 뒤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대신 그의 아들인 마르코 라바짜가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마르코 부회장 역시 커피 구매·생산·영업·인수합병 등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외에도 3세 경영인들의 딸인 안토넬라, 프란체스카 등도 기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4세 경영인들은 지주회사격인 핀라브를 통해 그룹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핀라브에는 현재 알베르토의 딸 안토넬라(회장)과 에밀리오의 딸 프란체스카(최고경영자)가 몸담고 있다. 두 사람은 주력 계열사인 라바짜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 알베르토의 또 다른 딸 마누엘라 역시 양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3세 경영인의 아들들인 주세페와 마르코가 주력 계열사의 회장·부회장을 맡고 딸들이 지주회사와 이사회를 통해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라바짜의 실질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도맡아 왔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5년 가량 라바짜를 이끌어 온 안토니오 바라발레가 주인공이다. 안토니오 CEO가 라바짜에서 주력해 온 사업 전략은 해외 커피 기업 인수·합병과 글로벌 판매망 확대다. 그는 2015년에는 덴마크의 메릴드를 인수를 주도했고 이듬해 프랑스의 카르트 누아르를 그룹에 편입했다. 2017년에는 캐나다 키킹 호스 커피의 지분 80%를 확보했다. 전부 각국의 명망 있는 커피 기업들이다. 이 외에도 마즈 드링크스를 편입하면서 사무실 커피 서비스와 자동판매기 사업도 확대했고 가장 최근인 2023년에는 프랑스 맥시커피를 인수하며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판매망·교육시설을 확보했다. 원두와 분쇄 커피 판매를 넘어 직장과 가정에 직접 커피를 공급하는 서비스·유통망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 과거 라바짜 광고에 등장한 캐릭터 카르멘치타와 카발레로. [사진=Lavazza 홈페이지]
      
   


이사회에도 가문 밖 인사들이 참여한다. 라바짜가 공개한 2026~2028년 임기 이사회 명단에 따르면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독립 비상임이사다. 나머지는 가문 출신 비상임이사 6명과 최고경영자 등 경영진 2명이다. 이사회는 그룹의 전략 방향을 정하고 경제적·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가족 소유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주요 경영 사안을 논의하는 과정에는 독립이사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그리고 철저한 권한 부여 전략은 라바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루이지 라바짜(이하 라바짜)가 올해 3월 말 발표한 경영보고서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9억유로(약 6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순이익은 9200만유로(약 1431억원)를 기록했다. 현재 14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5개국에 9곳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정용 원두와 분쇄 커피, 카페·음식점·사무실에 공급하는 커피 머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수는 5800명에 달한다. 글로벌 커피 시장의 '절대강자'라 불려도 손색없는 규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라바짜는 가족의 장기적인 소유 철학과 전문경영 체제를 결합했다"며 "가족이 기업의 정체성과 장기 전략을 지키고 전문경영인이 사업 운영과 실행을 담당하는 구조는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는 전략과 감독을 맡고 최고경영자는 경영과 실행을 담당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나눈 것도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며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경영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전략은 다른 오너 기업에도 귀감이 될 만한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30 Sep 2026 16:23: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3</guid>
			
		</item>


		
		<item>
			<title>3000억 안 쓰는 게 더 낫다?…OCI홀딩스 셀 투자 연기에 주가 반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6</link>

			<description><![CDATA[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셀 생산 설비 투자를 잠정 연기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통상 대규모 신사업 투자의 연기는 성장 기대를 낮추는 악재로 받아들여지지만 이번에는 시장 반응이 달랐다. 미국 정부가 태양광 제품에 최저수입가격(MIP)을 도입하면서 OCI홀딩스가 직접 셀 생산까지 내려가기보다 비중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공급에 집중하는 편이 자본효율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최근 발표된 미국 정부의 태양광 산업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구조와 투자 적정성을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OCI홀딩스의 미국 셀 생산 계획은 당초 태양광 밸류체인을 원재료에서 완제품에 가까운 단계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이었다. 종속회사 OCI Enterprises(OCI엔터)가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태양광용 셀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설비투자 금액만 2억1500만달러, 한화로 약 3122억4450만원에 달한다. 운전자금 5000만달러(약 725억원)는 별도이며 투자재원은 자기자본 7000만달러(약 1015억원)와 외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대규모 투자가 미뤄졌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OCI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00원(3.46%) 오른 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3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직전 거래일인 29일 5.25% 하락했던 주가는 셀 생산 투자 연기 공시가 나온 당일 반등했다.

시장에선 이번 셀 공장 투자 연기를 OCI홀딩스 미국 사업의 후퇴로만 해석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OCI홀딩스 역시 취득예정일자를 삭제하면서 향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상황이 변하거나 1년이 지난 시점에 투자를 재검토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업을 폐기한 것이 아니라 변화한 시장 환경에 맞춰 투자방식을 다시 계산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반응의 배경에는 최근 미국 태양광 시장의 가격구조 변화가 지목된다.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태양광 폴리실리콘과 파생제품에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은 ㎏당 21달러(약 3만450원), 태양광 모듈은 와트당 0.38달러(약 551원)가 가격 하한으로 제시됐다. 규제 시행을 앞두고 현지 모듈 공급가격도 이미 상승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조달 플랫폼 안자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공급업체들이 제시한 태양광 모듈 중위가격은 8월 와트당 0.27달러(약 392원)에서 최근 0.38달러(약 551원)로 약 40.7% 올랐다.


   
      ▲ 미국이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한을 설정하면 비중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가격협상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 입장에선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회사 OCI테라서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2029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7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산 폴리실리콘이 ㎏당 4~6달러(약 5800~8700원) 수준에서 거래되던 상황에서 미국이 21달러(약 3만450원)의 가격 하한을 설정하면 비중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가격협상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회사 측도 신규 고객과 ㎏당 21달러 이상의 가격을 기준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폴리실리콘 공급가격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경우 OCI홀딩스 입장에서는 수천억원을 직접 투입해 미국 셀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는 것과 폴리실리콘·웨이퍼 공급자로 남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의 수익성이 높은지 다시 따져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당초 OCI홀딩스가 구상한 전략은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시작으로 웨이퍼와 미국산 셀까지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태양광 통상정책이 원재료와 웨이퍼, 셀, 모듈 전반의 가격구조를 바꾸면서 직접 셀을 생산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인지 다시 판단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셀 생산설비에만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면 향후 공장 운영과 증설에도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반면 미국의 비중국산 태양광 공급망 확대 과정에서 폴리실리콘 가격과 수요가 동시에 개선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원재료 공급에 자본을 집중하고 웨이퍼나 셀 생산은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선택지도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도 OCI홀딩스의 주가 향방에 대해 셀 생산 자체보다 미국 시장에서 늘어날 비중국산 태양광 소재 수요에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전력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지 태양광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 중국 공급망을 배제한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확보 필요성도 커질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셀 사업의 새로운 파트너가 등장하거나 웨이퍼 사업 확대, OCI테라서스 증설, 신규 장기공급계약 등이 구체화될 경우 이번 투자 연기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며 "당장 셀 생산설비 투자가 미뤄졌다는 사실보다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공급망에서 '직접 생산자'와 '핵심 소재 공급자'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30 Sep 2026 16:15: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6</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30)] 3000억대 선박 건조 체결, 글로벌 빅테크와 2900억 AI 부품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2</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의 마지막 날(30일), 선박, AI 부품부터 클라우드·바이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들려온 우리 기업들의 희소식, 지금 만나보시죠.

   

조선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연간 목표를 이미 채운 상황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한 건데요.

   

삼성중공업은 영국 버뮤다 지역 선주와 대형가스운반선 2척, 약 3074억 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계약 기간은 2030년 2월까지로 약 3년 4개월입니다.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AI 서버 관련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에 약 29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와 인덕터를 공급한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29일) 밝혔는데요.

   

공급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입니다. 삼성전기의 올해 AI 관련 부품 장기 공급 계약 규모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약 3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IT 서비스 분야에서는 2000억 원대 클라우드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계열사인 미국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과 약 2028억 원 규모의 AWS 클라우드 사용료 청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어제(29일) 공시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3년간 제공하며 실제 사용량에 따라 최종 서비스 제공 수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이 남다른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의 신약 안전성 시험을 대신 맡아 화제입니다.

   

비임상시험 전문기업 바이오톡스텍은 올해 미국·유럽 제약사들과의 계약 규모가 지난해의 약 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약의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시험 영역을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난이도가 높은 영역까지 넓힌 결과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Wed, 30 Sep 2026 13:24: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2</guid>
			
		</item>


		
		<item>
			<title>&quot;숨 참고 지나가요&quot;…첫 입주 앞둔 계양신도시, 분진·소음·악취 '삼중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5</link>

			<description><![CDATA[3기 신도시 가운데 첫 입주를 앞둔 인천 계양신도시 일부 구간에서 진행 중인 막바지 공사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 차량과 토목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에 더해 인근 귤현천에서는 악취 문제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도시 조성과 함께 기존 생활권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감조치 나섰지만 곳곳 관리 공백…주민들 "생활 불편 여전"



   지난 20일 찾은 인천 계양신도시 사업지는 열흘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일부 모습이 달라져 있다. 당시 별다른 공사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던 부지에서는 현재 교회 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구간 주변에는 비산먼지를 막기 위한 방진막이 설치돼 있고 현장 안쪽에서는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안개비처럼 고운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다만 방진시설이 사업지 전체를 빈틈없이 둘러싸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에는 방진막이 설치돼 있지만 인접한 일부 구간은 별도의 방진막 없이 흙바닥과 공사 부지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차도만 없다면 충분히 도보로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은 건축물 축조공사나 토목공사 등이 기본적인 비산먼지 억제기준을 준수하더라도 주민 건강·재산 등에 상당한 위해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할 지자체가 강화된 억제시설 설치기준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와 기존 주거지가 대규모 개발사업지와 맞닿아 있는 만큼 법정 최소기준 충족 여부와 함께 실제 생활권에 미치는 영향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비산 먼지를 막기 위해 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살수 작업 역시 상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는 공사가 진행되는 날을 중심으로 물을 분사하고 있으며 작업이 없는 주말에는 별도의 살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사가 멈추면 비산먼지를 가라앉히기 위한 살수 작업도 함께 중단되는 셈이다. 방진막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 인근에는 초등학교를 비롯한 어린이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도 이어졌다. 

사업지 인근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최다송 씨(34·여)는 "작년 봄에 아이가 결막염이 자주 생겼었다"며 "공사장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이가 자꾸 눈을 비비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엄마들과 이야기해 보면 아이들이 유독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기관지가 예전보다 약해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공사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과 가까운 만큼 먼지 관리를 더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자녀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다. 한주희 씨(38·여)는 "공사장과 학교의 거리가 가까운데 아이들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시간도 적지 않아 장기간 먼지에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씌워 학교에 보내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벗고 다니는지까지 부모가 일일이 알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비산먼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사 소음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 중 하나다. 르데스크가 현장에서 3시간 넘게 머무는 동안 공사장에서는 장비 가동과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주변까지 퍼졌다. 한동안 잠잠하다가도 공사가 시작되면 기계음이 커지는 모습이 반복됐다.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생활소음은 법적 규제 대상이다. '소음·진동관리법'과 같은 법 시행규칙은 공사장 생활소음 규제기준을 아침·저녁, 주간, 야간 등 시간대별로 구분해 정하고 있다.


   
      
      ▲ 작업 중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토로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사진은 방진벽에 설치된 현재 소음도 전광판의 모습. ⓒ르데스크
   
   

주거지역이나 녹지지역, 학교 등이 위치한 지역의 경우 주간(오전 7시~오후 6시)에는 65dB(A) 이하가 기준이다. 오전 5~7시와 오후 6~10시에는 60dB(A),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50dB(A)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아침·저녁 65dB(A), 주간 70dB(A), 야간 50dB(A) 이하가 기준이다. 학교 등 법령에서 정한 시설 주변에는 별도의 지역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확인한 소음 수치는 64.5dB(A)에서 최대 71.1dB(A)까지 오르내린다. 작업이 잠시 멈추면 소음이 줄었다가 중장비 등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수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순간적으로 측정된 최고치는 주거지역 등의 주간 생활소음 규제기준인 65dB(A)을 웃돌았다.

인근 주민 허진 씨(81·여)는 "평일에는 산책도 자주 하고 주변을 많이 돌아다니는데 공사하는 날에는 기계 소리가 크게 들릴 때가 있다"며 "계속 나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신경이 쓰이고 오래 들으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집이 부족하다고 하니 새로 짓는 것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기존에 살고 있던 주민들의 불편도 고려했으면 좋겠다"며 "이 구간을 지나갈 때마다 소음이나 먼지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도록 관리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계양구 역시 계양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공사현장의 비산먼지와 소음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계양구 환경과는 지난해 계양구의회에서 계양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공사현장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사업장의 경우 감시 인력을 투입해 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올해도 미세먼지 민간감시원을 운영해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순찰·감시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도시 관통하는 귤현천도 악취…주민들 "숨 참고 지나갈 때도"



   
      
      ▲  동양교 일대에서는 하천을 따라 악취가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는 주민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사진은 동양교 일대에서 볼 수 있는 하천의 모습. ⓒ르데스크
   
   



   공사장 주변의 비산먼지와 소음뿐 아니라 계양신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귤현천의 악취 역시 주민들이 호소하는 생활 불편 가운데 하나다. 오는 12월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를 앞둔 인천계양 A2BL 구역 인근 동양동 361-4번지 일대에서는 생활 오·폐수와 폐기물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 곳곳에는 폐목재와 플라스틱, 생활쓰레기, 건설폐기물 등이 쌓여 있고 배수시설 인근에는 오염수가 고여 악취를 풍겼다.


특히 박촌동과 동양동을 잇는 동양교 일대에서는 하천을 따라 악취가 지속적으로 느껴진다. 현재 공사로 인해 하천 일부 구간의 출입은 제한돼 있으며 하천 한쪽은 차도와 맞닿아 있어 주민들이 이동 과정에서 해당 구간을 지나야 하는 구조다.

르데스크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동양동에서 박촌동 방향으로 이동할수록 악취는 심해졌다. 하천에는 물이 원활하게 흐르기보다 크고 작은 웅덩이 형태로 고여 있는 구간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하천 내부에서는 성인 운동화를 비롯한 쓰레기도 확인된다. 약 50m 남짓한 구간을 지나는 동안에도 악취를 체감할 수 있으며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냄새가 심한 날에는 숨을 참고 지나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인근 주민 장기호 씨(63·남)는 "매일 박촌역에서 집까지 걸어 다니는데 이동할 때마다 이 도로를 꼭 지나게 된다"며 "사계절 내내 악취가 심한 편이고 공공주택단지 사업이 시작된 이후에는 종종 건설폐기물로 보이는 물건들이 하천에 떠내려오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 구간을 정비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정작 필요한 부분이 충분히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악취 문제를 줄이는 것이다. 건설폐기물로 보이는 물건들까지 눈에 띄었던 만큼 하천을 제대로 정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수계의 악취 문제는 주민들의 체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24년 계양구 동양동을 포함한 서부간선수로 약 5.4㎞ 구간을 대상으로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한 수질 정밀진단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농업용수 공급이 없는 비영농기와 장마철에는 일부 수질이 Ⅵ등급인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수질과 악취 개선을 위해 안정적인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 퇴적토 준설, 수초의 정기적인 제거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사현장이 주거지와 학교 등 생활권에 인접해 있을 경우 단순히 방진막을 설치하거나 공사 중 살수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산먼지는 공사가 멈춘 뒤에도 건조한 토사와 바람, 차량 이동 등에 의해 다시 날릴 수 있는 만큼 기상 여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공사로 인해 하천 인근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사진은 계양신도시 공사 현장을 알리는 표지판의 모습. ⓒ르데스크
   
   

소음 역시 특정 시점에 측정한 수치만으로 주민들이 장기간 체감하는 영향을 모두 판단하기 어려워 시간대와 작업 종류에 따른 반복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하천 악취의 경우 오염수 정체나 퇴적물, 유량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단순 정비에 그치지 않고 발생 원인을 파악한 뒤 수질과 유량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부 교수는 "공사장의 비산먼지는 작업이 이뤄지는 순간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쌓인 먼지가 건조된 뒤 바람이나 차량 통행으로 다시 날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상황에 맞춰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나 주거지가 가까운 경우에는 공사장 경계 안에서 기준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과 악취 역시 한 차례 측정 결과만으로 문제의 정도를 판단하기보다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중심으로 반복 측정하고 원인을 파악한 뒤 저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이 주거지역이나 교육시설과 맞닿아 있는 경우 방진막·살수시설 등 개별적인 저감조치에 그치지 않고 주변 생활권까지 고려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신도시 입주 초기에는 교통과 생활편의시설뿐 아니라 실제 거주 과정에서 체감하는 주변 환경 역시 주거 선호도와 지역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사장 소음과 비산먼지·악취 등의 문제가 장기간 반복될 경우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실수요자에게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신도시는 입주 초기 몇 년 동안 실제 거주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지역 이미지와 주거 선호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이나 학군 같은 요소가 좋아도 소음이나 악취 등 생활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체감되는 불편이 지속되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주거지를 선택할 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발생하는 공사 소음이나 비산먼지는 개발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곧바로 주택가격 하락과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입주 이후에도 악취나 환경 문제가 지속되는지, 관계기관이 입주 전에 얼마나 신속하게 정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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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30 Sep 2026 11:50: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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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이제 몸테크도 어렵다&quot;…철거 들어가자 4배 껑충, 금호동 재개발 프리미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0</link>

			<description><![CDATA[서울 성동구 금호동 일대 노후 빌라 가격이 재개발 사업 진척과 맞물려 가파르게 뛰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에 대한 기대감이 매매가격에 선반영되고 있어서다. 일부 재개발 구역에서는 과거 6억~8억원대에 거래됐던 빌라가 최근 15억원을 넘어서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높은 매입가격에 향후 추가분담금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호동 일대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노후 주택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금호동에서 눈에 띄게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금호16구역·금호21구역·금호23구역을 비롯해 금호두산아파트·금호벽산아파트 일대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는 금호16구역은 현재 구역별로 나눠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재개발 구역 내 노후 빌라 가격도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사업 단계가 진행될수록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에 대한 기대감이 매매가격에 반영되면서 과거 거래가격과 비교해 수억원씩 오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금호16구역은 사업 진척과 함께 구역 내 빌라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갈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금호16구역에서 거래된 빌라·다세대의 대지지분 기준 평당가는 1억5000만원으로 직전 1년 대비 5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호21구역의 대지지분 기준 평당가 역시 1억7100만원으로 58% 뛰었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금호16구역 내 삼성빌라13차의 경우 전용면적 52㎡ 매물이 지난 5월 1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면적 매물이 2017년 7월 3억6375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9년 만에 11억4625만원(315.2%) 오르며 거래가격이 4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 금호동 내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재개발 구역 내 노후 빌라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중인 금호16구역의 모습. ⓒ르데스크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구역 내 다른 빌라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삼성빌11차 B동 전용면적 52㎡ 매물은 2020년 6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0월에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5년여 만에 5억원(74.6%) 올랐다. 금호16구역이 지난해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데 이어 8월부터 구역별 철거 작업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철거 단계에 접어든 이후 이뤄진 거래다. 관리처분인가와 철거 등 재개발 사업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에 대한 기대감이 구역 내 노후 주택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이 진행 중인 다른 구역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금호21구역은 지난 2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르엘' 적용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구역 내 빌라 가격이 빠르게 뛰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에 이어 시공사 선정까지 주요 절차를 잇달아 밟으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에 대한 기대가 매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거래가격도 두 배 넘게 뛰었다. 금호21구역 내 대우아트빌2차 전용면적 75.8㎡(22평형)는 2024년 1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7월에는 같은 면적이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2년 6개월 만에 8억9000만원(103.5%) 오르면서 거래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금호동의 입지적 장점과 정비사업 진척에 따른 기대감을 꼽고 있다. 금호동은 서울 도심과 강남권으로 이동이 편리한 데다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던 정비사업이 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등 구체적인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를 기대한 투자수요까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금호동 일대 정비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재개발 물건을 찾는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사진은 금호동 일대 모습. ⓒ르데스크
      
   

현지에서는 금호동 일대 정비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재개발 물건을 찾는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할 경우 향후 추가분담금까지 더해져 실제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병림 대성공인중개사 대표는 "재개발 물건을 찾는 사람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서울뿐 아니라 창원이나 제천, 대전 등 지방에서도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다"며 "사업이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재 높은 가격을 주고 매입하더라도 향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별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비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분담금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재 매매가격만 보고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과거 젊은 신혼부부들의 '몸테크' 지역으로도 꼽혔던 금호동의 진입장벽 역시 크게 높아졌다는 게 현지의 설명이다. 비교적 저렴한 노후 빌라를 매입한 뒤 장기간 거주하면서 재개발을 기다리는 수요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일부 물건의 경우 12억~15억원 수준까지 가격이 올라 젊은 실수요자가 접근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김도희 행운부동산 대표는 "예전에는 재개발 이야기가 나와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데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정비사업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최근 2~3년 사이 가격이 확 뛰기 시작했다"며 "예전에는 젊은 신혼부부들이 빌라를 매입해 재개발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12억~13억원, 많게는 15억원까지 부르는 상황이라 젊은 부부들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들어오더라도 실제 입주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대출을 받았다면 그동안 이자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개발 사업이 초기 단계에서 관리처분인가와 철거, 시공사 선정 등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사업 무산이나 장기 지연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기존 주택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사업 진척에 따른 가격 상승만 보고 고가에 매입할 경우 향후 공사비 상승에 따른 추가분담금과 금융비용 등이 더해져 실제 투자비용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재개발은 정비구역 지정부터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사업 단계가 진행될수록 사업 무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향후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기존 주택 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입지가 좋은 지역은 사업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고 해서 그만큼 사업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매입가격뿐 아니라 권리가액과 예상 추가분담금, 향후 공사비 상승 가능성, 사업기간에 따른 금융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9 Sep 2026 17:25: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7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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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안전·인권 소외에 성비위 논란 빈번…상습적 언행불일치에 등 돌린 여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4</link>

			<description><![CDATA[과거 정부·여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였던 20·30 여성 민심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거듭된 표리부동 논란으로 인한 실망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말로는 여성의 권리 증진, 차별 해소 등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행동이나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지적이다. 성평등가족부 내년도 예산 중 여성 안전·인권 분야 예산의 감액, 검찰개혁 과정에서의 여성 안전장치 확보 요구 묵살 논란,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각종 성비위 의혹, 정부·여당의 말 뿐인 여성인재 할당제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정책이나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 하락이 지목되는 만큼 입법·국정 기조에 대한 검토와 이행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집권 전엔 여성 친화 정부·정당이라더니" 여성 안전·인권 예산 감소에 여심(女心) 술렁


여성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성평등가족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논평에서 "성평등가족부는 예산 총액이 5.5%, 약 1100억 증가한 역대 최대 편성이라고 했으나 증액의 핵심은 신혼부부에게 100만원씩 지급한다는 혼인지원금 1663억이다"며 "정작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안전·인권 예산은 1427억으로 혼인지원금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년 대비 4.1% 감액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폭력에 속수무책이면서 무슨 염치로 이 나라는 혼인을 장려하는가"라며 "연이은 피해자들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어떻게 그 예산을 빼서 축의금을 주겠다는 것인가.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성평등을 바라보는 관점인가"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성평등가족부가 공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2조1191억원으로 올해(2조87억원) 대비 1104억원(5.5%) 늘었다. 분야별로는 가족정책 예산이 1조5044억원으로 올해보다 1045억원(7.5%) 늘었다. 전체 순증액의 약 95%를 차지하는 규모로 내년 신설되는 혼인지원금이 예산 규모 증가의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년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1인당 50만원씩, 부부 합산 1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성평등 분야 예산도 131억원(32.9%) 증가했다.


   
      ▲ 과거 정부·여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로 꼽혔던 20·30 여성 지지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거듭된 표리부동 논란으로 인한 실망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사진은 원미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반면 청소년정책 예산은 약 64억원(2.4%), 젠더폭력 대응 등을 담당하는 안전·인권 분야 예산은 약 61억원(4.1%) 각각 감소했다. 성평등부는 일부 국고보조사업의 국비 지원 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낮추면서 약 122억원의 감액 요인이 발생한 것이 예산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비 지원 비율 조정으로 확보한 재원을 친밀관계폭력 사망사건 분석, 여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무료 법률지원 등 여성폭력 대응 기반 강화 사업에 다시 투입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성평등가족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잡음은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과 배치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여성들의) 구조적 차별이 분명해서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 등 여성의 권리 증진 및 차별 해소를 끊임없이 피력했다. 교제폭력이나 디지털성범죄 처벌 강화, 임금격차 해소, 여성 고용 확대·지원 등 여성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의 각종 공약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단체 회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집권 이전만 해도 20·30 남성들의 숱한 비판 속에서도 여성 친화적 행보로 환심을 사더니 집권 이후에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국민 전체를 포괄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에 했던 약속마저 지키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태세 전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 이전만 해도 줄곧 50%를 웃돌았던 정부·여당에 대한 20·30 여성 지지율이 최근 40%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대로라면 20·30 남성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으란 보장이 없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모든 여성들이 극도로 꺼려하는 부분이자 비호감 1순위 행동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성 상대 강력범죄 우려에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 잊을만 하면 터지는 성비위 의혹


   


   
      
      ▲ 여당 주도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날인 7월 31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주요 여성단체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수사 공백과 지연에 따른 피해가 범죄 피해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로 인한 여성 안전 공백, 누가 국민을 지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발단이 된 속도조절 요구에도 검찰개혁을 그대로 강행한 사안 역시 여성 민심 이탈의 핵심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 7월 검찰의 보안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한 여성의 납치·살해 사건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이 해당 여성의 실종 신고를 받고도 묵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안전 우려를 이유로 한 검찰수사권 폐지 속도 조절 요구가 빗발쳤다. 앞서 7월 17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찰 견제, 부실수사 방지를 위해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당시 18~29세에선 유지 66%, 폐지 15% 등이었고 30대에서도 유지 70%, 폐지 15% 등으로 '유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 응답엔 남성과 여성이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서 여성 중 상당수가 수사 공백으로 인한 안전 공백을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끝내 여당 주도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정안 통과 바로 다음날인 7월 31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장애여성공감,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주요 여성단체들은 '수사 공백과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온전히 범죄 피해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담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당 소속 의원이나 지자체장, 정부 고위 공직자(후보 포함)가 연루된 각종 성비위 의혹, 정부·여당의 여성인재 할당 미이행 논란 등도 정부·여당의 여성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는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최근에도 현역 민주당 의원이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인물의 과거 행보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앞서 김승원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이후 신약 임상실험 청탁 로비 의혹에 휩싸였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 브로커의 집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서도 이런저런 잡음이 새어나왔다. 또 장관 후보자 사퇴 직후 '성추행 의혹 탄원서'가 청와대에 제출된 것으로 알지면서 또 다른 성비위 이슈와 더불어 정부·여당을 향한 무마 의혹이 일기도 했다.


   
      ▲ 여당 소속 의원과 지자체장, 정부 고위공직자 등을 둘러싼 각종 성비위 의혹과 여성 인재 등용 문제도 정부·여당의 여성 지지층 이탈과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물을 흘리는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정부 고위공직자와 여당 현역의원 중 여성의 비율도 당초 약속한 숫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정부 1기 내각의 여성 장관 수는 총 4명으로 전체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 문재인정부 1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중인 27.8%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과거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후보 시절엔 여성 할당 30% 목표치를 공약에 넣었지만 2025년 대선 공약에서는 이 내용을 제외하기도 한 바 있다. 당시 캠프 관계자는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은 다 뺀다는 기조"라고 말했으며 이 대통령 역시 "여성을 30% 이상 확보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자신이 없다.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2기 내각에 돌입한 이후에는 여성 고위공직자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전체 부처 20곳 기준 여성 장관 비율은 25% 수준이며 여기에 한성숙 국무총리까지 포함하면 그 수치는 28.6%로 상승했다. 민주당의 경우 당헌 제8조에는 '중앙당 및 시·도당의 주요 당직과 각급 위원회의 구성에 있어서 여성을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 단계에서부터 직전 총선 공천 확정자 중 여성 비중은 18% 수준에 불과했으며 비례의원을 포함한 현역 여성 국회의원 수는 20% 남짓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정책이나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 하락인 만큼 지금이라도 입법·국정 기조에 대한 검토와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정부에 등을 돌린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는 인식의 영역인 만큼 한번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면 이를 다시 바꾸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인식을 전환하려면 기존 정책을 일부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상당히 파격적인 대안이 필요한데, 현 여당 입장에서는 이를 마련하고 실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9 Sep 2026 16:58: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4</guid>
			
		</item>


		
		<item>
			<title>빙하기 끝, 호재 반영 시작…기관 돈 붓기 시작된 코스닥 반등 기대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9</link>

			<description><![CDATA[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이 반도체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두 달 전 장중 63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지수가 840선을 회복한 가운데 기관 순매수 상위권은 반도체 기업들이 사실상 휩쓸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그동안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됐던 투자 자금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코스닥 반도체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 반등 주도권 잡은 반도체株…기관 순매수 상위 10곳 중 9곳 '싹쓸이'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846.58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7월 29일 장중 저점(630.99) 대비 약 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0%)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 27일 장중 1229.41까지 치솟은 이후 무려 세 달 넘게 급락을 거듭한 끝에 반토막 수준(662.68, 7월 29일)까지 떨어진 약 두 달여 전 상황과는 완전 딴판이다. 수급의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0일 기관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40만4252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하루 순매수 규모가 100만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19일(107만788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개인투자자도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코스닥 반등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반도체 관련 종목(ETF 포함)의 약진이다. 대표적인 반도체 ETF 종목인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는 지난 18일 1만2705원에서 23일 1만4355원으로 올라 3거래일 만에 약 13% 상승했다. 추석 연휴로 거래일이 사흘에 그친 지난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해당 상품은 '에프엔가이드 반도체 핵심공정 지수'를 추종하며 브이엠(16.20%), 저스템(12.02%), 피에스케이(11.67%), ISC(9.99%), 테스(9.96%) 등 코스닥 반도체 기업들이 주요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 상위 5개 종목의 비중만 약 60%에 달한다.


개별 종목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테라뷰는 무려 42.57%(29일 오후 1시20분 기준)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엑시콘(34.18%), 피엠티(24.52%), 미래산업(21.18%), 인텍플러스(20.51%), 덕산하이메탈(19.57%), 티에스이(19.14%), 케이씨텍(18.14%), 제우스(18.05%)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관 매수세도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28일까지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음식료 업체인 푸드웰을 제외한 9개 기업은 모두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 '파두'를 비롯해 ▲한양디지텍(후공정·메모리 모듈) ▲덕산하이메탈(후공정·패키징 소재) ▲브이엠(전공정 장비) ▲에이팩트(후공정) ▲네오티스(반도체·PCB 부품) ▲엠케이전자(후공정·패키징 소재) ▲오킨스전자(후공정·테스트 부품) ▲미코(반도체 부품·소재) 등이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쏠림의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시세가 급등했고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도 부쩍 높아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4% 증가한 341억달러를 기록하며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8%까지 확대됐다.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책 지원, 수급 변화가 맞물리면서 코스닥 반도체주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산업 매출은 약 1547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59.5% 증가했다. 일반 D램 계약가격 상승과 함께 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3E와 LPDDR5X, 고용량 RDIMM 등의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면서 올해 4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엔터프라이즈 SSD는 23~28% 각각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 지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구조 개편도 추진 중이다. 우량기업과 일반기업을 구분하는 '프리미엄·스탠다드' 2개 리그 승강제를 도입하고 기업 특성에 맞춘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하는 방안이 핵심 내용이다. 우량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실기업의 퇴출을 촉진해 시장 전반의 경쟁력과 투자자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부터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을 알리기 위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을 개최하고 있다. 다음달 6~8일에는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비롯해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 기업설명회(IR),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 세미나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책 지원, 최근 수급 변화가 맞물리면서 코스닥 반도체주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8월 국내 증시가 급락할 당시 코스닥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크게 떨어진 곳이 많았다"며 "재무구조가 양호한데도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은 지난 여름보다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순한 테마성 상승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 가치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9 Sep 2026 15:34: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9</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29)] K-반도체 태국·미국 겹경사…인도네시아 3000억대 질산 공급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8</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 29일 화요일, 반도체 분야의 해외 공급 계약부터부터 화학·건설 분야의 국·내외 매출 성과까지. 지금 만나보시죠.

오늘은 반도체 분야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습니다. 장비와 완제품 부문에서 나란히 해외 일감을 확보한 건데요.

한미반도체는 오늘(29일) 싱가포르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UTAC의 태국 법인과 약 79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반도체 패키지 절단부터 검사·선별까지 수행하는 후공정 장비를 공급한다는 내용인데요. 올해 말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제조업체 피델릭스도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을 웃도는 대형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얼라이언스 메모리와 약 192억원 규모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계약 소식을 오늘 공시했는데요. 공급 기간은 내년 2월까지입니다.

화학 분야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이어질 장기 공급계약이 나왔습니다.

TKG휴켐스는 인도네시아 기업과 약 3378억원 규모의 질산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어제(28일) 공시했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 규모는 최근 연간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29년부터 2039년까지 무려 10년에 달합니다.

건설 분야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반도체 산업의 터전을 다지는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입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공사 1공구의 낙찰자로 선정된 건데요. 전체 입찰금액은 약 8686억원이며 이 중 대우건설 몫은 약 4169억원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ue, 29 Sep 2026 14:29: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8</guid>
			
		</item>


		
		<item>
			<title>자진상폐는 돈 드는데 강제상폐는 공짜?…코스닥 '요건 강화' 그림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7</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코스닥 부실기업의 장기 잔류를 막기 위해 상장유지 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시장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정책 취지와 별개로 개인투자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나 시가총액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신속하게 퇴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지만 기업의 재무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도 시장 수급이나 투자심리 악화만으로 상장폐지 위험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대주주가 주가 회복이나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채 강화된 기준에 따른 '강제 상장폐지'를 사실상 저비용 비상장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합·증자까지 동원한 상장사들…문제는 '살릴 기업'까지 같은 잣대

정부는 지난 2월 코스닥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7월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을 200억원으로 높이고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요건을 새로 도입했다. 반기 완전자본잠식과 공시위반 기준도 강화했으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과정에서 기업에 부여할 수 있는 최대 개선기간도 1년으로 단축했다. 당초 2027년 1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을 3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과 기업계 의견을 반영해 시행 시기를 2027년 7월로 6개월 늦췄다.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자 코스닥 기업들은 주가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코스닥에서 주식병합을 결정한 기업은 220개사로 지난해 전체 15개사의 약 14.7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59개사와 비교해도 3.7배 수준이다. 주식병합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가 1000원 기준에 근접한 저가주 기업들이 상장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감자와 유상증자 등 자본구조를 손보는 기업도 늘었다. 강화된 시가총액·주가 기준이 적용된 7월부터 이달 4일까지 관련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코스닥 기업은 60개사였으며 이 가운데 27개사, 45.0%가 유상증자·주식병합·감자·자기주식 취득 등 하나 이상의 사후 대응에 나섰다. 유상증자가 13개사, 주식병합이 10개사로 가장 많았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하지만 주식 수를 조정한다고 기업가치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진 않았다. 지난 2월 12일부터 9월 4일까지 액면병합 후 변경상장을 실시한 코스닥 기업 158개사 가운데 154개사(97.5%)는 변경상장 직후 주가가 1000원을 웃돌았지만 20거래일 뒤에는 관측 가능한 124개사 가운데 17개사(13.7%)가 다시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식병합으로 단위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는 있어도 영업실적과 성장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주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의미다.  

문제는 강화된 기준이 부실기업뿐 아니라 재무·영업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소형기업까지 함께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관리종목 지정기업 가운데 상반기 재무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59개사를 분석한 결과 52개사(88.1%)에서는 자본잠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1개사(18.6%)는 자본잠식이 없는 동시에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영업활동현금흐름 흑자를 모두 충족했으며 11개사 중 7개사는 전년 동기 영업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다. 시가총액이나 주가와 같은 시장가격 지표와 실제 기업의 재무·영업 여건이 반드시 일치하진 않는 셈이다. 

특히 상장폐지 기준에 가까운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개인투자자 권익을 오히려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확보하는 등 일정한 주주 보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시장가격 기준 미달에 따른 강제 상장폐지는 별도의 공개매수 없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폐 기준에 근접한 일부 기업의 경우 상장유지를 위한 노력이 충분했는지를 놓고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 상장사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 이후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하루 매입 규모가 500~1000주 수준에 그쳐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주가 부양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강제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선택지가 크게 줄어든다. 강제 상장폐지는 요건을 회복하지 못하면 정리매매를 거쳐 시장에서 퇴출된다. 정리매매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후 비상장회사가 되면 상장기업에 적용되던 공시와 시장감시의 범위도 축소될 수 있다. 

'부실기업 퇴출' 취지는 살리되…소명 절차·대주주 책임 함께 강화해야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는 저가·소형기업을 선별하는 효과가 강하지만 가격과 시가총액만으로 기업의 존속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해 코스닥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 자체는 필요하지만 가격과 시가총액만으로 기업의 존속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 기초체력이 양호하거나 기술성과 성장성이 확인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한 소명 기회를 부여하는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강화된 시장가격 요건은 저가·소형기업을 선별하는 효과가 강하다. 시가총액 기준은 주가와 발행주식 수를 함께 반영하고 동전주 기준은 개별 주식의 가격 수준을 직접 평가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가와 달리 기업의 재무상태나 성장 가능성까지 양호한 기업도 관리종목으로 포함될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단일 시장가격 지표보다 재무건전성과 영업현금흐름, 실적 개선 여부 등을 함께 살펴보는 복합적인 심사방식이 거론된다. 특히 바이오·기술특례 기업처럼 단기간 매출이나 영업이익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업종은 외부 전문기관의 기술성 평가, 핵심기술 상용화 성과, 연구개발 투자, 특허, 임상시험 진행 단계, 기술수출 실적 등 성장성 지표를 보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주주가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를 사실상의 우회적 비상장화 통로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장폐지 기준에 근접한 기업이 충분한 현금과 재무여력을 갖고도 주가와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거나 상장폐지 이후 대주주가 저가에 지분을 확대하는 경우에는 거래소가 이사회를 상대로 경영 정상화 노력과 소액주주 보호 계획을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기계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하기보다 해당 기업이 일반주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코넥스 이전상장도 대안 중 하나로 지목된다. 최근 3개년도 중 2개 연도의 영업이익이 흑자이거나 1개 연도 영업이익 흑자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상장할 수 있도록 보완책이 마련됐다. 다만 코넥스는 코스닥보다 거래 유동성과 자금조달 기능이 제한적이어서 소액주주 보호의 완전한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사전 고지와 정보 제공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과 상장폐지까지 남은 기간, 기업이 충족해야 할 회복요건, 기업의 대응계획 등을 투자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상장사가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장폐지 제도 강화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기업을 빨리 퇴출했느냐'보다 부실기업과 정상기업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분하고 그 과정에서 일반주주의 권리를 얼마나 보호했느냐에 달려 있다"며 "시장 정화라는 정책 목표와 개인투자자 보호가 충돌하지 않도록 퇴출 기준의 속도뿐 아니라 절차와 책임까지 함께 정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9 Sep 2026 12:03: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7</guid>
			
		</item>


		
		<item>
			<title>[영상]대한민국 재벌 중 한화만 가진 유일한 무기 '김승연 DNA'</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4</link>

			<description><![CDATA[여러분, 이번에는 대한민국 재계를 관통하는 아주 뜨거운 주제죠. 바로 '신용과 의리 경영의 승부사'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재계에서 '의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과 인물인데요. 바로 한화그룹과 김승연 회장입니다. 사실 김승연 회장 하면 특유의 카리스마 섞인 보스 기질이 먼저 떠오를 텐데요. 하지만 그가 오늘날의 거대한 한화그룹을 만들어낸 진짜 무기는 단순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뼛속 깊이 새겨진 '의리와 신의'를 바탕으로 한 승부사 기질이었습니다. 특히 20대에 그룹 총수가 되어 숱한 위기를 돌파해 낸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여느 재벌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29살의 앳된 청년은 어떻게 실력과 연륜을 갖춘 임원들을 장악하고 재계의 거인들에게 인정받으며 지금의 한화그룹을 키워냈을까요?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꽉꽉 채워서 한화그룹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 29살 젊은 총수가 물려받은 '다이너마이트 김'의 진짜 유산


   

시계를 1981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한화그룹(당시 한국화약그룹)의 창업주죠. '다이너마이트 김' 고(故) 김종희 회장이 59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타계합니다. 유언장 하나 남기지 못한 너무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는데요. 이때 그룹을 물려받을 장남, 바로 김승연 회장의 나이는 고작 29세였습니다. 서른도 안 된, 경영 수업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젊은 청년이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의 총수 자리에 덜컥 앉게 된 겁니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핏덩이가 뭘 알겠냐" "한국화약은 이제 끝났다" 등 비관론이 파다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승연 회장에게는 아버지가 물려준 엄청난 유산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책임과 의리, 신의의 DNA'였습니다.

   

지금이야 뭐 재계를 통틀어 '의리 경영의 아이콘' 하면 김승연 회장을 가장 먼저 떠올릴 텐데요. 사실 그의 아버지인 고 김종희 회장은 '의리경영의 아이콘'의 원조나 다름없던 인물입니다.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의리 경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야기 하나를 꼽자면 1977년에 발생한 끔찍한 비극 '이리역 폭발 사고'를 말할 수 있는데요. 당시 한국화약의 화약을 운송하던 열차가 폭발하면서 익산(이리) 시내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기업이 문을 닫아도 모자랄 엄청난 위기였죠. 이때 김종희 회장은 위기를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그는 핑계를 대거나 꼬리를 자르지 않았습니다. 무려 당시 돈 90억 원, 현재 가치로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사재를 전부 털어 피해 보상금으로 내놓습니다. "내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시민들에게 보상하겠다"라며 무한 책임의 자세를 보인 것이죠. 기업인의 진짜 책임과 의리가 무엇인지 목숨 걸고 보여준 이 묵직한 뒷모습을 20대의 김승연 회장은 가장 가까이에서 고스란히 지켜보고 배웠던 겁니다.


   # 29세 승부사의 과감한 베팅, 그리고 100배의 기적


   

그룹 회장이 된 김승연 회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사실 밖에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룹 내부에도 아버지뻘 되는 임원들의 눈빛에 불신이 가득했죠. 29살 청년회장에겐 사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의 시선보다 더욱 힘든 현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손발을 맞출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외부의 평가도 돌려놓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김승연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1982년 재계를 발칵 뒤집어놓는 엄청난 승부수를 던집니다. 당시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며 매물로 나와 있던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에 뛰어든 건데요. 이에 대해 그룹 내부 임원들은 물론이고 주거래 은행마저 "적자 기업을 떠안으면 한화 전체가 망한다"며 결사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은 "석유화학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다"며 뚝심 있게 인수를 밀어붙였고 마침내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인수 1년 만에 기적처럼 흑자 전환에 성공합니다. 모두가 미쳤다고 했던 이 베팅 하나로 한화는 화약 기업을 넘어 대한민국 석유화학의 절대 강자로 단숨에 도약하게 되죠. 이때부터 나이 지긋했던 임원들은 새파란 회장에게 넙죽 엎드리며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김승연 회장이 만들어 낸 경영 성과를 팩트로 짚어 볼까요? 1981년 김승연 회장이 29살에 그룹을 물려받았을 때 한화의 매출액은 약 730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40여 년이 지난 지금, 한화그룹은 자산 총액 약 149조 5060조원(2026년 공정위 기준), 재계 서열 5위의 거대한 제국이 됐습니다. 그룹 전체 매출은 80조 원에 육박하고요. 7천억 원대 회사를 물려받아 규모를 약 100배 가까이 불려버린 겁니다. 그야말로 천부적인 승부사 기질을 앞세운 압도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건희·정주영이 인정한 진짜 사나이


   

사실 의리나 뚝심 같은 건 자기 입으로 떠든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인정해야 진짜 그 사람의 자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김승연 회장의 그 '상남자' 기질과 의리를 가장 깊이 인정했던 사람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인물, 바로 삼성그룹의 고(故) 이건희 회장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김승연 회장보다 딱 10살이 많았는데요. 사석에서는 김승연 회장을 "승연아"라고 부르며 친동생처럼 아꼈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의 깊은 의리를 증명하는 결정적이고도 놀라운 팩트가 바로 2014년에 있었던 '삼성-한화 빅딜'입니다. 당시 한화가 삼성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 4곳을 약 2조 원에 통째로 인수하는 초대형 거래가 있었는데요. 보통 이런 수조 원대 M&amp;A는 양측 실무진이 멱살도 잡고 피 튀기게 협상해도 깨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거래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속전속결로 타결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이건희 회장, 그리고 뒤를 이은 이재용 부회장과 김승연 회장 사이에 "우리가 남이가, 서로 믿고 가자"는 끈끈한 신뢰와 의리가 깔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재계에서는 오너들 간의 절대적인 신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기적 같은 딜'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 김승연 회장의 그릇을 단번에 알아본 거인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 20대 후반의 새파란 김승연 회장이 앞서 말한 한양 화학 인수를 배짱있게 밀어붙일 때였어요. 바로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었는데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정주영 명예회장이 그 소식을 듣고 무릎을 '탁' 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 녀석 참 물건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포 하나는 진짜 사내답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수성가이자 승부사였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눈에도, 젊은 김승연 회장의 배짱과 의리 경영이 범상치 않아 보였던 겁니다.

   


   # 한화그룹에 이식된 총수 일가의 '신용·의리 DNA'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따로 있습니다. 사실 대통령 바뀐다고 해서 국민 정치 성향도 전부 같아지는 건 아니잖아요? 기업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김승연 회장은 이걸 가능하게 만듭니다. 신용과 의리 경영을 한화그룹에 이식하는 데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죠. 과연 이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완벽한 언행일치였습니다. 일례로 지난 2010년 국가적인 비극이었던 천안함 사건 당시, 김승연 회장은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전격적인 지시를 내립니다. 바로 "천안함 희생자 46용사의 유가족 중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한화그룹에서 전부 채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일회성 위로금이 아니라 남은 가족들의 평생 생계를 책임지겠다는 진짜 의리였죠. 실제로 이 약속은 지켜졌고 현재까지 30명이 넘는 천안함 유가족들이 한화그룹 계열사에 입사해 떳떳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라크 광어회 배달 스토리인데요. 2014년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10조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당시 이슬람 무장단체인 IS가 바그다드 인근까지 진격하면서 현지 직원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때 김승연 회장이 방탄조끼를 입고 특별기로 훌쩍 현장을 찾아갑니다. 직원들을 버려두고 올 수 없다는 것이었죠. 여기서 더 놀라운 건 비행기에 광어 600인분을 싣고 갔다는 겁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공포에 떠는 직원들에게 고향의 맛을 먹이겠다고 한국에서부터 신선한 횟감을 싣고 간 거죠. 그리하여 폭탄이 터지는 현장에서 직원들과 회를 나눠 먹으며 "내가 여러분을 끝까지 지키겠다"라고 약속한 당시의 일화는 한화그룹 직원들의 가슴에 '우리 회장님은 직원들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라는 의리의 DNA를 완벽하게 각인시켰습니다.

   


   # 재계를 대표하는 승부사의 진짜 무기 '결국 사람'


   

29살에 아버지를 잃고 벼랑 끝에서 그룹을 떠안았던 청년은 이제 칠순을 넘긴 백전노장이 되어 재계 서열 5위의 거대한 제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가 40년 넘는 세월 동안 그룹을 100배로 키워낼 수 있었던 비결은 미래를 점치는 뛰어난 직감도, 이해득실을 따지는 냉철한 계산 실력도 아니었습니다. 위기 앞에서는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지는 두둑한 배짱과 내 사람, 내 직원, 내 파트너는 지옥 끝까지라도 가서 지켜낸다는 묵직한 '의리'였습니다. 기업 경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절대 거대한 제국을 세울 수 없다는 이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 그것이 바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오늘날 우리에게 보여주는 '승부사의 진짜 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ue, 29 Sep 2026 10:16: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4</guid>
			
		</item>


		
		<item>
			<title>증시 호황에 가린 '흑자 착시' 걷어내니…국민연금·산재보험 '앞날 캄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8</link>

			<description><![CDATA[직장인과 사업주가 부담하는 국민연금과 산재보험의 중장기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기금 모두 막대한 적립금과 운용수익을 바탕으로 당장의 재정 여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급여 등 지출 부담은 커지고 수익 또한 갈수록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적립금과 운용수익에 의존하기보다 보험료 수입과 급여 지출, 가입자 기반, 자산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중·장기 재정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돈 나올 구멍 좁아지고 돈 나갈 일은 수두룩…1458조 국민연금의 '불안한 미래'

국민연금은 노령이나 장애 등으로 소득활동이 어려워지거나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본인 또는 유족의 생계유지를 위한 급여를 지급하는 사회보험이다. 가입자는 크게 지역가입자와 사업장가입자로 나뉜다. 지역가입자는 기준소득에 따라 산정된 보험료를 전액 본인이 부담하고 사업장가입자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절반씩 나눠 낸다. 걷힌 보험료와 기금 운용수익 등으로 조성된 재원은 노령연금과 장애연금, 유족연금, 반환일시금 등의 지급에 활용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약 2159만명이다. 이 중 사업장가입자가 약 1471만명(68%)을 차지했다. 10명 중 7명 꼴이다. 올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기준소득월액의 9.5%로 사업장가입자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4.75%씩 부담한다. 연금개혁의 일환으로 보험료율이 종전 9%에서 9.5%로 오른 결과다. 정부는 국민연금 고갈을 막기 위해 2033년까지 보험료율을 13%로 단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연금급여 지급액 추이. ⓒ르데스크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중장기 재정 여건을 둘러싼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가입자 감소와 연금 수급자 증가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이미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르데스크가 국민연금공단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와 기금 수입·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금보험료 수입은 2022년 55조9140억원에서 2023년 58조3698억원, 2024년 61조7392억원, 지난해 63조8803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기금 적립금도 지난해 말 약 1458조원까지 늘어나 2023년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선 지 2년 만에 400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금급여 지출 규모는 수입보다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금급여 지급액은 2022년 34조201억원에서 2023년 39조402억원, 2024년 43조7048억원, 지난해 49조6605억원 등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3년간 보험료 수입이 약 8조원 늘어나는 동안 연금급여 지급액은 약 15조6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그 결과, 보험료 수입 대비 급여 지급액 비율도 60.8%에서 77.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보험료 수입에서 연금급여 지급액을 뺀 금액은 같은 기간 약 21조9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아직까진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급여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보험료 수입과 급여 지출 간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보험료 수입과 급여 지출 격차가 좁아지는 배경에는 가입자 감소와 연금 수급자 증가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는 2020년 약 2210만7000명에서 지난해 2181만5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2159만1000명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노령·장애·유족연금 수급자는 약 538만8000명에서 768만3000명으로 200만명 이상 늘었고 올해 5월에는 784만2000명까지 증가했다.


   
      ▲ 국민연금 가입자·수급자 추이. ⓒ르데스크
      
   

투자자산의 가치 하락과 대여자산의 회수 위험 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늘고 있다. 지난해 자산감액손실은 약 4884억원으로 전년에는 없었던 손실이 새롭게 반영됐다. 자산감액손실은 투자증권의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가액을 밑돌고 가치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는 등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그 차액을 손실로 인식한 금액이다. 대여자산의 회수 가능성 등을 반영한 대손상각비도 2024년 약 613억원에서 지난해 116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연금 재정에서 투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금은 231조6000억원으로 가입자에게 거둬들인 연금보험료(약 63조9000억원)의 3.6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례없는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금융부문 시간가중수익률이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18.97%)를 달성한 결과다.  

다만, 이러한 기록적인 성과를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으로 연결 짓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확정된 세입 성격의 보험료와 달리 투자수익은 글로벌 금융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이 동반 악화했던 2022년에는 79조6000억원의 운용손실을 냈다. 홍기용(전 한국세무학회장)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은 현재 1400조원이 넘는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운용수익도 크게 늘었기 때문에 당장의 재정 상황만 놓고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금 재정은 현재 쌓여 있는 기금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앞으로 보험료를 납부할 가입자와 연금을 받을 수급자의 변화, 보험료 수입과 급여 지출의 증가 속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는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고 보험료 수입보다 연금급여 지출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며 "특히 지난해처럼 높은 투자수익률이 계속 유지된다고 전제해 재정 문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더 걷는 문제만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적정한 부담과 급여 수준, 가입자 기반,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주 홀로 떠안는 산재보험료, 수익여력 줄고 부실채권 부담 확대

   


   
      
      ▲ 지난해 산재보험기금 수익은 11조2057억원으로 전년(10조8418억원)보다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용은 9조8894억원에서 10조3070억원으로 4.2% 늘면서 수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은 2024년 9524억원에서 지난해 8987억원으로 537억원 감소했다. 사진은 2024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산재보험 60년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양대노총 토론회. [사진=연합뉴스]
   
   

   


   산재보험을 둘러싼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재보험은 근로자가 업무상 사유로 부상·질병·장애를 입거나 사망했을 때 근로자와 유족에게 보험급여를 지급하고 재활과 직업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보험이다.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과 달리 보험료는 원칙적으로 사업주가 전액 부담하며 사업장의 업종별 재해 위험도 등에 따라 보험료율이 차등 적용된다. 사업주가 납부한 보험료에 산재보험기금 운용수익과 기타수입 등을 더해 보험급여 지급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다.


올해 평균 산재보험료율은 근로자 보수총액의 1.47%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국민연금과 달리 업무상 재해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해 28개 사업종류별로 보험료율이 차등 적용되며 여기에 전 업종 공통으로 출퇴근재해요율 0.06%가 더해진다. 올해 사업종류별 요율은 건설업 3.5%, 식료품 제조업 1.6%, 섬유·섬유제품 제조업 1.1%, 육상·수상운수업 1.8% 등이다. 평균 보험료율 1.47%를 단순 적용할 경우 월 보수 300만원인 근로자 1명에 대해 사업주가 부담하는 산재보험료는 월 4만4100원, 연간 52만9200원이다. 

르데스크가 지난해 산재보험기금 결산보고서와 수입·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금 수익은 11조2057억원으로 전년(10조8418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용은 9조8894억원에서 10조3070억원으로 4.2% 늘었다. 이에 따라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금액은 2024년 약 9524억원에서 지난해 8987억원으로 537억원 가량 감소했다. 비용 증가에는 산재보험급여 등을 포함한 사회보험비용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사회보험비용은 2024년 8조1855억원에서 지난해 8조3996억원으로 2141억원 늘었다.


   
      ▲ 산재보험 수익 및 비용 현황. ⓒ르데스크
      
   

보험료 미수채권과 융자금의 회수 위험에 대비해 인식한 대손비용도 늘었다. 지난해 산재보험기금의 비배분비용은 2592억원으로 전년(1683억원)보다 908억원(54.0%) 증가했다. 이 중 미수채권과 일반융자금에서 발생한 대손상각비 증가액은 748억원으로 비배분비용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험료 미수금과 일부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부담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산재보험기금의 징수결정액 중 연말까지 걷히지 않은 금액은 1조4108억원에 달했다. 별도로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불납결손 처리한 금액도 10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체납자의 무재산에 따른 결손액이 약 103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상채권의 경우 지난해 말 잔액 1169억원 중 733억원(62.7%)이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돼 충당금을 제외한 장부금액은 436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상채권은 산재보험기금이 근로자에게 보험급여를 먼저 지급한 뒤 사고에 책임이 있는 제3자 등에게 해당 금액을 돌려받을 권리를 뜻한다. 전체 구상채권의 절반을 웃도는 금액에 대손충당금이 설정됐다는 것은 향후 회수가 불투명한 보험금 지급 사례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산재보험기금의 전체 순자산은 증가했다. 보험료 수입 등 기금 자체 수입뿐 아니라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난해 기금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3조5371억원 늘었는데 같은 기간 투자증권 평가이익 순증액은 2조6389억원으로 순자산 증가액의 약 74.6% 수준이었다.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은 16.65%를 기록했으며 특히 국내주식 수익률은 85.0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산재보험기금의 사회보험부채는 7조6422억원으로 전년(7조2784억원) 대비 3639억원(5.0%) 증가했다. 사회보험부채에는 향후 보험급여 지급에 대비해 적립하는 책임준비금 등이 반영된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재보험은 일반 기업처럼 단기적인 수익성을 기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비용 증가 속도가 수익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보험급여와 책임준비금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난해 순자산 증가에는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만큼 높은 운용수익률을 기금의 구조적인 재정 개선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수납액이 1조4000억원을 넘고 대손상각비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며 "산재보험은 장기간에 걸쳐 보험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사회보험인 만큼 투자수익에 의존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기보다는 보험료 수입과 보험급여 지출의 균형을 점검하고 체납 보험료와 부실채권의 회수·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기금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8 Sep 2026 18:07: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8</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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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00원 한강 러닝, 1000원에 풋살…불황에 뜨는 지하철역 헬스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지하철역에 마련된 운동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역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한강으로 달려 나가거나 회사 근처 코트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풋살을 즐기는 식이다. 단순히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찾는 것이 아니라 평소 운동과 여가생활에 필요한 공간으로 지하철역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유휴공간을 운동·문화시설로 바꾸는 '펀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나루역은 러닝 준비 공간으로 쓰이며 뚝섬역에는 헬스·트레이닝 시설이 운영된다. 먹골역에는 체력 측정·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이 있고 광화문·회현·월드컵경기장역에는 러너지원공간이 마련됐다.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는 K-문화 스테이션이 들어섰다. 운동 코트와 정원·휴게공간을 갖춘 문정역 조성에는 서울시 예산 약 50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가 안내한 여의나루역 물품보관함 기본요금은 4시간 기준 소형이 평일 2200원·주말 3100원이다. 중형은 각각 3300원·4600원이며 기본시간을 넘기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 탈의 공간을 이용하고 소형 보관함에 짐을 맡긴 뒤 야외에서 달린다면 평일 기본 지출은 2200원이다.여의나루역에서 만난 서민후 씨(29·남)는 운동에 드는 지출을 이용 이유로 꼽았다. 서 씨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보관함 이용료만 내면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좋다"며 "마침 가을이라 달리기 좋은 날씨가 됐다"고 말했다.

   


   
      
      ▲ 회현역 러너지원공간 사진. 이용객들은 보관함에 짐을 맡기고 한강을 달릴 수 있다는 점과 운동 전후 이동 편의를 이용 이유로 꼽았다. ⓒ르데스크
   
   


회현역 러너 지원공간을 찾은 박규석 씨(34·남)는 운동 전후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박 씨는 "역에 내려 바로 옷을 갈아입고 운동하러 갈 수 있어 좋다"며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회현역 러너지원공간 인근 상인도 평일 오후와 주말에 이용객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회현역 시설은 개찰구 안에 자리해 남산 일대에서 달리는 시민들이 지하철 이동과 운동 준비를 연결할 수 있는 위치다.

무료 러닝 강습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광화문역·회현역·월드컵경기장역에서 러닝 프로그램 95회가 진행됐으며 총 1147명이 참여했다. 입문자 수업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 결과다. 탈의실과 파우더룸 등 운동 전후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강습을 받으며 운동을 배우려는 수요도 나타난 셈이다.

   


뚝섬역 시설 운영업체가 공개한 일반 헬스 1개월권 가격은 7만5000원이다. 인근 민간 헬스장 한 곳의 공개 가격인 1개월 8만원보다 5000원 낮아 약 6.3% 저렴하다. 월 구독권은 첫 달 2만9900원이며 이후에는 월 3만9900원으로 안내됐다. 일일 이용권은 1만5000원이다. 뚝섬역 핏스테이션을 찾은 김민지 씨(33·여·가명)는 평소 지하철역을 오가다 시설을 발견했다. 김 씨는 "오며 가며 보고 이런 곳이 있구나 싶어 찾아왔다"며 "가격도 집 인근 헬스장보다 저렴한 것 같아서 한번 체험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정역에서는 회사 동료들과 풋살을 즐기러 나온 이용객을 만날 수 있었다. 서준 씨(34·남)는 "회사가 근처라 동료들과 운동하러 나왔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좋아 점심시간에 와서 운동하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따로 내기보다 근무지 인근에서 점심시간을활용해 운동을 즐겼다.

   


   
      
      ▲ 뚝섬역 핏스테이션 사진. 방문객 김민지 씨는 평소 지하철역을 오가며 시설을 발견한 뒤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르데스크
   
   

문정역 다목적코트의 기본 이용료는 50분에 1만원이다. 같은 송파구의 성내천 풋살장은 평일 주간 기준 2시간에 4만원으로 안내돼 있다. 이용 시간이 달라 분당 기본요금으로 환산하면 문정역은 200원·성내천은 약 333원으로 문정역이 약 40% 낮다. 구장 규모와 시설 조건은 다르지만 대관 기본요금에서는 차이가 났다. 문정역에서 10명이 비용을 나누면 50분 이용에 1인당 1000원을 부담하며 10명을 초과하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

문정역에서 만난 주민구 씨(42·남)는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주 씨는 "아이와 함께 나들이로 자주 온다"며 "이렇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니 시민 입장에서는 좋다"고 말했다

문정역 주변 상인들은 새 공간을 찾는 방문객이 상가 이용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었다. 인근에서 8년간 장사한 유성혁 씨(52·남)는 "아직 체감하지는 못했지만 주변 상인들은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연도 많이 진행한다고 해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객들이 현재 느끼는 비용과 이동 편의에 맞물려 상인들은 상권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경기 속에서 고가의 헬스장이나 전용 스포츠 시설 대신 접근성이 우수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지하철역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이 눈에 띈다"며 "일상적인 이동 경로 내에서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시간적·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하철역 유휴공간의 재탄생은 단순히 빈 곳을 채우는 것을 넘어 시민들에게 생활 밀착형 복지 공간을 제공하는 의미가 크다"며 "향후 이러한 공간이 단순 편의 제공에 그치지 않고 주변 지하상권과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체육 콘텐츠로 확장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28 Sep 2026 17:33: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61</guid>
			
		</item>


		
		<item>
			<title>삼전닉스 주가를 미리 안다고? 분기 실적 풍향계는 '줄줄이 훈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8</link>

			<description><![CDATA[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양사의 성적표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선행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모리 가격과 수요 전망을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해외 반도체·서버 업체의 매출, 국내 반도체 수출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의 지표가 인공지능(AI) 투자, 실제 반도체 판매 등 반도체 시장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만큼 여러 지표의 흐름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을 보다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청신호' 켜진 삼전닉스 선행지표…메모리값 상승, 역대급 시설 투자, 서버 수요까지 '쑥'

28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음달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분기 종료 직후 월초 정도에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같은 달 말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10월 8일 잠정실적, 같은 달 30일 확정실적을 각각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별도의 잠정실적 발표 없이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일은 10월 29일, 올해 2분기는 지난 7월 29일 등이었다. 과거의 사례를 비춰봤을 때,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공개를 시작으로 양사의 3분기 성적표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양사의 성적표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선행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올해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CES 2026의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메모리 반도체 제품. [사진=연합뉴스]
   
   

   

양사의 실적 발표에 앞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3분기 성적표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선행지표에 쏠리고 있다. ▲디램(DRAM)·낸드(NAND) 등 메모리 가격 및 전망 ▲글로벌 빅테크 설비투자 ▲AI 반도체·서버 수요 ▲마이크론·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실적 ▲한국 반도체 수출액 등이 주요 선행지표로 꼽힌다. 먼저 메모리 가격과 관련해서는 3분기 가격 상승 전망이 제시됐다. 지난 7월 초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올해 3분기 범용 디램 계약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13~18%, 낸드 계약가격은 10~1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은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처리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서버와 PC 등에 주로 탑재되며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SSD)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판매량뿐 아니라 평균판매가격(ASP)이 매출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23일에도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공급 여파로 디램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요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우선 배정하면서 범용 메모리의 공급 여력이 제한된 영향이다. 낸드 역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용 저장장치(SSD) 수요가 확대되면서 4분기 전체 계약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15~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도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미리 가늠해 보는 주요 지표로 지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문이 증가하고 이들 장비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디램 수요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를 띄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트렌드포스는 구글·아마존·메타·MS·오라클·바이트댄스·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등 글로벌 9대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8867억달러(한화 약 1205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약 90% 증가한 규모다. 주요 빅테크의 실제 설비투자 사례도 잇따랐다. 올해 2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아마존 약 542억달러, 알파벳 449억달러, MS 358억달러, 메타 301억달러 등이었다. 전체 설비투자액에는 AI 데이터센터 이외의 지출도 포함돼 있지만 최근 주요 업체들이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AI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전체 투자액의 상당 부분이 AI 관련 인프라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 엔비디아가 지난달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의 랙스케일 서버 주문 증가와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자체 AI 가속기 생산 확대를 근거로 올해 글로벌 AI 서버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AI 서버 관련 기업의 매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AI 서버를 생산하는 대만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폭스콘의 8월 매출은 9217억66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98% 증가했다. 콴타와 위스트론도 각각 4239억7100만대만달러, 4600억6500만대만달러로 177.5%, 166.5% 늘었다. 통상 AI 서버 생산 확대는 서버에 탑재되는 HBM과 고성능 디램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마이크론·TSMC '성적표' 줄줄이 대기…9월 韓 반도체 수출은 이미 '역대 최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성적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디램 가격과 재고, AI 서버 수요 등 상당수 업황 변수를 공유한다. 마이크론은 다음달 1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8월 말 결산 법인이어서 실적 집계 기간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7~9월)보다 한 달 빠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적표와 하반기 메모리 업황을 미리 읽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풍향계'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이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는 500억달러(한화 약 67조7000억원)로 직전 분기 매출 414억6000만 달러보다 약 21% 높았다.

마이크론의 매출과 이익뿐 아니라 디램 평균판매가격(ASP)과 비트 출하량, HBM 매출, 매출총이익률 등의 변화도 주요 선행지표로 거론된다. 디램 평균판매가격과 매출총이익률이 함께 상승할 경우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 배경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시사하는 바가 달라질 수 있는 분석도 나온다.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과 수요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면 국내 업체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업황 변화로 볼 수 있지만, HBM 시장점유율 상승이나 신규 고객사 확보 등 마이크론 자체 경쟁력 강화가 주된 배경이라면 국내 업체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반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디램 가격과 재고, AI 서버 수요 등 상당수 업황 변수를 공유한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SEMICON Taiwan 2026)'에서 연설하는 스콧 J. 드보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사장 겸 최고기술·제품책임자(CTPO). [사진=EPA/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디램 시장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4% 등이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분기 22%에서 2%p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9%에서 25%로 낮아졌다.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50%로 1위를 유지했고 삼성전자가 33%, 마이크론이 18%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도 다음달 8일 9월 월매출을 공시할 예정이다. 7~9월 매출이 모두 공개되면 3분기 전체 매출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같은 달 15일에는 영업이익 등 세부 내용을 포함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TSMC가 발표한 지난달 매출은 2508억7000만대만달러(한화 약 10조45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33.0%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적 매출도 1조7739억70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한국 반도체 수출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앞선 지표들이 글로벌 AI 투자와 반도체 수요 등 전방산업의 흐름을 보여준다면 수출 통계는 이러한 수요가 국내 반도체 업체의 실제 출하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341억달러로 역대 9월 1~20일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조업일수가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적었음에도 수출액이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비록 반도체 수출 통계에는 다른 기업의 수출도 포함돼 있어 전체 수출액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체 반도체 수출 흐름은 양사의 출하·판매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이자 국민적 관심이 높은 투자처인 만큼 개별 선행지표보다 AI 투자부터 서버 수요, 메모리 가격, 수출로 이어지는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대표 종목인 만큼 실적과 업황 변화가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며 "메모리 가격과 글로벌 기업의 투자, AI 서버 수요, 국내 반도체 수출 등 주요 선행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실적 발표에 앞서 업황과 실적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향후 지속 가능성까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8 Sep 2026 17:15: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8</guid>
			
		</item>


		
		<item>
			<title>포장지만 10만원? 식품·주류·약까지…중고시장 '꼼수 거래' 기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7</link>

			<description><![CDATA[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가 금지되거나 제한된 식품과 주류, 의약품, 공연·스포츠 입장권 등을 다른 상품으로 위장해 거래하는 이른바 '꼼수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식품은 '포장지', 주류는 '공병', 경기 입장권은 '증정품'으로 이름을 바꾸는 식이다. 플랫폼의 판매 제한이나 관련 법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실제 거래 대상과 다른 품목을 게시글 전면에 내세우는 변칙 거래가 중고시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과일찹쌀떡 브랜드 '한정선'이 꼼수거래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당근에서 한정선 알맹이는 다 먹고 나서 포장지만 이렇게들 팔던데 왜 파는 건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이용자들은 "한정선을 그대로 당근에 올리면 식품 판매 규정에 걸리기 때문에 저렇게 올리고 파는 것이다", "술이나 식품을 그냥 팔면 걸리니까 공병이나 껍데기만 올려놓고 판매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정선은 찹쌀떡에 생딸기와 샤인머스캣, 곶감 등 다양한 과일을 넣어 선보이는 디저트 브랜드로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한정선'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1만2000개 이상 확인되며 관련 릴스 가운데는 조회수 379만회를 기록한 영상도 등장했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는 실제 매장 대기 행렬로도 이어졌다. 2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식당 예약·대기 애플리케이션 테이블링을 확인한 결과 서울 시내 한정선 매장의 대기 팀은 지점별로 최소 108팀에서 최대 210팀을 넘어섰다. 대부분 원격 대기 등록 없이 현장 대기만 받고 있어 제품을 구매하려면 직접 매장을 찾아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 2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식당 예약·대기 애플리케이션 테이블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정선 대기자 명단의 모습. [사진=테이블링]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부 수요는 중고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당근에서는 한정선의 한지 포장지와 보냉백 등을 1만3000원에서 최대 10만원에 판매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단순 포장재의 중고 거래로 보기에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데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포장지와 함께 실제 제품이 제공된다는 점을 암시하는 표현도 확인됐다. 식품을 직접 판매한다고 명시하는 대신 포장재를 거래 품목으로 내세우는 방식이다. 인기 제품이 조기에 품절되고 장시간 대기가 필요하다 보니 웃돈을 주고서라도 제품을 구하려는 수요가 변칙 거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슷한 거래는 올해 초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었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에서도 나타났다. 일부 판매자들은 식품 대신 포장지나 쇼핑백을 판매 품목으로 내세우는 방식으로 거래를 시도했고 당시 두쫀쿠를 판매하던 자영업자들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재판매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 역시 비슷하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와인과 양주, 맥주, 소주뿐 아니라 전통주와 성인용 무알코올 주류도 거래 금지 품목에 해당하지만 실제 플랫폼에서 '위스키'를 검색하면 '공병'이나 '박스(새상품)'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다.

게시글에 주류 판매를 직접 명시하지 않았지만 일부 사진에서는 병 안에 내용물이 그대로 들어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 표면적으로는 공병이나 박스를 판매하는 형태지만 실제 거래 과정에서 내용물이 담긴 주류까지 함께 판매할 경우 온라인을 통한 개인 간 주류 거래에 해당해 관련 법령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사진 사면 야구표가 '무료'?…입장권·의약품도 변칙 거래


   
      ▲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공병'이나 '박스' 등을 판매 품목으로 내세운 주류 관련 게시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주류 판매 게시글의 모습.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갈무리]
      
   

공연·스포츠 입장권 시장에서는 티켓을 다른 상품의 '증정품'으로 제공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공연·스포츠 입장권의 부정 거래 규제가 강화되자 입장권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사진이나 굿즈를 유료로 판매한 뒤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선수 사진 판매합니다'를 검색하면 경기 입장권을 '증정품'으로 내건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르데스크가 확인한 한 게시글에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 사진을 판매한다며 "사진 구매 시 하기의 티켓 무상 증정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판매자는 구자욱·최형우 선수 등의 사진을 판매 품목으로 내세운 뒤 증정품으로 10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 경기의 블루존 6연석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경기 일정과 좌석 구역, 연석 여부, 모바일 티켓 전달 시간까지 입장권 거래에 필요한 정보도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입장권 자체에 가격을 매기는 대신 다른 상품을 유료로 판매하고 티켓을 '무료 증정품'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외형상 사진 거래로 보이지만 실제 거래의 중심이 입장권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의약품의 경우 개인 간 온라인 거래 자체가 금지돼 있지만 관련 게시물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현행 약사법은 약국 개설자 등 법에서 정한 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의약품 거래는 약사법상 금지돼 있지만 해외여행이나 직구로 구매한 의약품을 되파는 게시물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사진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 구매 의약품의 모습. [사진=당근 갈무리]
      
   

그럼에도 당근이나 번개장터 등에서는 해외여행이나 직구를 통해 구매한 의약품을 되파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플랫폼에는 '스위스 고산병약', '레스 타민 코와 알약 120정' 등 해외에서 구매한 의약품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확인됐다. 해외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했거나 개인 사용 목적으로 반입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이 다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변칙 중고거래가 단순한 플랫폼 규정 위반을 넘어 소비자 안전과 피해 구제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적인 유통과 판매 절차를 거치지 않은 식품이나 의약품은 보관 상태와 품질을 확인하기 어렵고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판매자의 책임을 명확히 묻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포장지를 바꾸거나 사은품처럼 제공하는 방식 자체가 규제 사각지대를 노린 일종의 거래로 볼 수 있다"며 "이런 거래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문적인 품질 관리나 사후 책임을 판매자가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 상품보다 구매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역시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운 만큼 등록 단계에서부터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반복적으로 금지 품목을 판매하는 이용자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8 Sep 2026 15:54: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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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빅딜브리핑(09.28)] K방산 오일머니 수확, K-조선 해상 데이터센터 영토 확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6</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 28일 월요일, 연휴 동안 쌓인 소식부터 오늘 들어온 따끈한 수주 낭보까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가장 먼저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K-방산의 캐시카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350억 달러(한화 약 49조 원) 규모의 방산 협력에 나선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활약도 주목됩니다. 일례로 한화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방산기업 EDGE와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방공체계와 천무 관련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과 MRO 역량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다음 달 방산기업 투자설명회를 통해 총 6260억 원 규모의 정책형 펀드와 민간 투자자들을 연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K-조선 역시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일제히 부유식 데이터센터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이르면 올해 말 첫 수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3사 중 가장 먼저 시장 진출을 발표한 삼성중공업은 현재 미국 AI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와 해상 환경에서 서버를 운영하는 기술을 함께 검증하고 있는데요.

   

한화오션도 이달(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6'에서 자체 개발한 60㎿급 부유식 데이터센터 모델을 공개하고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베트남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베트남 법인이 5년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외장부품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오늘(28일) 밝혔는데요. 다음 달부터 양산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Mon, 28 Sep 2026 13:4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6</guid>
			
		</item>


		
		<item>
			<title>지방소멸 대책 10년에도 청년은 수도권行…'정착 없는 인구정책' 허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5</link>

			<description><![CDATA[저출생과 수도권 집중이 겹치면서 지방소멸 문제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그동안 추진해온 인구 유입 중심 정책만으로는 지역 인구 감소의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입지원금이나 주거비 지원 등으로 단기간 인구를 끌어오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역에서 꾸준히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산업과 일자리, 교육·의료·교통 등 정주 기반을 함께 갖추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수도권 대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적 구분도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수도권 안에서도 인구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지역과 감소하는 지역이 있고, 비수도권 역시 산업구조와 청년 유출 정도가 제각각인 만큼 지역별 인구 흐름과 경제 기반을 기준으로 정책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람 늘어도 경제성장 직결 안 돼…"지원금보다 지역 일자리 필요"


기존 지방소멸 대응 정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왔는가'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다보니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인구가 유입되더라도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교육·의료·교통 등 생활 기반이 충분하지 않으면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이 2010~2024년 16개 시·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지역의 1인당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은 상승했지만 순이동률은 16곳 가운데 11곳에서 오히려 낮아졌다. 순유입 지역도 2010년 8곳에서 2024년 4곳으로 줄었고, 남은 지역은 인천·경기와 충북·충남 등 수도권 또는 충청권에 집중됐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것만으로 지역의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었다. 


   
      
      ▲ 그동안 추진해온 인구 유입 중심 정책만으로는 지역 인구 감소의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대구 중구 번화가. ⓒ르데스크
   
   

청년층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2010~2024년 평균 청년 순이동률은 경기 14.36%, 인천 6.79%, 서울 6.70% 등 수도권에서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상당수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청년 유출이 이어졌다. 특히 인구 5만명 미만 군 지역의 최근 10년간 청년 인구 감소율은 연평균 3.3%로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0.6%보다 5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이동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결국 일자리가 지목된다. 한 지역의 1인당 실질 GRDP가 1% 상승했을 때 다음 해 청년 인구 10만명당 순이동 수지가 약 86명 높게 나타났다. GRDP 성장률이 1%p 상승할 경우에는 약 113명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단순히 일자리 숫자가 늘어나도 실제 정착까지 이어지는 건 별개로 분석됐다. 청년 고용률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 전공과 직무의 일치 여부, 지역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경력 사다리'가 부족하면 높은 고용률이 실제 정착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구 유입 자체가 지역경제 성장으로 자동 연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순이동률 상승은 다음 해 1인당 실질 GRDP와는 관련성이 확인됐지만 다음 해 GRDP 성장률 상승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입된 인구가 지역 산업과 일자리에 흡수되지 못하면 생산과 소비, 창업·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다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책 목표도 '몇 명을 데려왔는가'가 아니라 '온 사람이 지역경제에 어떻게 정착했는가'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산업구조의 차이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높았지만 전문과학기술·정보통신·금융보험 등 지식기반형 생산자 서비스업 비중은 수도권 24.10%, 비수도권 13.18%로 격차가 컸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직종과 경력 개발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현금 지원만으로 수도권의 집적 효과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비수도권 이분법 넘어 '생활권'으로…산업·의료·교육 함께 묶어야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지방소멸 정책이 행정구역이나 수도권 여부보다 실제 인구 흐름과 산업구조, 생활권을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이라고 모두 성장지역이 아니고 비수도권이라고 모두 같은 수준의 소멸위험을 겪는 것도 아닌 만큼 일률적인 규제와 지원으로는 정책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 집중 억제라는 큰 원칙은 유지하되 인구가 감소하는 수도권 외곽지역에는 산업과 생활서비스 확충을 위한 별도의 정책수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규제완화 역시 지역 전체가 아닌 기능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과 연구개발(R&amp;D), 관광산업, 의료시설, 근로자 주거 등 실제 일자리와 필수 생활서비스를 늘리는 시설에 한해 규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기업 한 곳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기업에서 일할 인력을 지역 대학과 연결하고 주거와 의료, 교육, 교통을 함께 갖춰야 장기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집중 억제라는 큰 원칙은 유지하되 인구가 감소하는 수도권 외곽지역에는 산업과 생활서비스 확충을 위한 별도의 정책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데스크
   
   

단기적으로는 전입·주거지원과 취업·창업을 하나의 경로로 묶고 청년에게는 지역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현장실습·직무교육·전략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비청년층에는 주거·의료·교통·돌봄 등 생활서비스와 중장년 재취업을 결합하고 장기적으로는 권역별 대학·연구 역량과 산업 기반을 활용해 지식기반·미래전략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과평가 방식의 변화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처럼 주민등록 인구 증가 자체를 성과로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 고용률과 임금, 상용근로자 비중, 취업 후 3년·5년 잔류율 등 '정착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투자계획과 성과평가에 일자리의 질과 장기 잔류율 등 산업·정착 연계 지표를 추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해외에서도 인구 숫자 자체보다 산업과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이동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창생 정책에서 지역경제와 생활환경, 커뮤니티를 통합해 설계하고 청년·여성의 고용 질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프랑스는 쇠퇴한 중소도시의 주택과 상권, 이동성, 공공서비스를 함께 개선하는 도심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주거·교육·산업·디지털 등 여러 부처의 정책을 인구 감소 관점에서 함께 점검하고 있다. 

민간과 정치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 싱크탱크가 '소멸가능성 도시'와 장기 인구전략 등을 제시하면서 지방소멸 문제를 사회 전체의 과제로 확산시켰다. 국내에서도 기업의 지역 투자와 대학의 인재 육성, 민간의 서비스 공급을 지방소멸 정책과 연계하는 동시에 인구감소지역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국회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주영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원은 "모든 지역의 인구를 늘리는 경쟁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는 산업과 인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는 거점 중심으로 의료·교육·교통 등 필수서비스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사람을 얼마나 데려오느냐'가 아니라 '어디에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생활을 만들 수 있느냐'를 중심으로 정책을 재설계해야 지방소멸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8 Sep 2026 11:30: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5</guid>
			
		</item>


		
		<item>
			<title>상원 뒤집히고 전국 밀리고…국제사회 흔드는 '트럼프 권력' 위기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9</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중간선거를 앞둔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결과가 등장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 후보가 차지하고 있는 경합주 상원 의석은 물론 전체 하원 의석의 바로미터인 전국 민심도 민주당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중간선거 역풍 우려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주도의 트럼트 대통령 탄핵 시도가 선거 결과에 따라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기업들 입장에서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운명 걸린 美 중간선거 초읽기…상원 다수당 공화당➞민주당 변화 가능성 높아

양당제(공화당·민주당) 국가인 미국의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4년의 중간 시점인 11월 첫 번째 화요일에 실시된다. 올해 중간선거는 11월 3일 치러진다. 중간선거로 선출되는 연방 공직은 하원 전체 의석(435석), 상원 100석 중 33~34석 등이다. 올해 상원은 정규선거 33곳, 플로리다·오하이오 보궐선거 2곳 등 총 35석을 뽑는다. 현재 상원의석 스코어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등이고 올해 선거가 치러지는 상원 의석은 공화당이 22석, 민주당이 13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아이오와주 카운슬블러프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현재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땐, 상원은 물론 하원까지 전부 민주당 독식 체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 정치 분석 매체 Cook Political Report, 미국 선거 전문 매체 ELECTION CENTRAL 등에 따르면 당장 공개 여론조사가 실시된 경합주 13곳(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뉴햄프셔·텍사스·미시간·메인·미네소타·알래스카·캔자스·아이오와·플로리다·네브래스카)만 놓고 봤을 때, 지역 별로 격차는 달랐지만 무려 9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경쟁(평균)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우세 지역 9곳 중 현재 공화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도 5곳이나 됐다.

미국의 경우 지역 별로 정치색이 워낙 뚜렷하기 때문에 비경합지역 같은 경우는 따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편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경합주 13곳의 선거 결과에 따라 상원의 우위가 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현재 선거 결과가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상원 의석은 공화당 50대 50의 동률이 된다. 선거에서 양당의 상원 의석수가 동일해질 경우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돼 사실상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는 상태로 유지된다. 

그러나 큰 변수가 남아 있다. 현재 공화당 의석인 네브래스카의 경우 민주당 경선 승자 신디 버뱅크가 사퇴하고 무소속 댄 오스본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현재 공화당(데브 피셔) 후보 대 무소속 후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상태다. 네브래스카는 과거엔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변한 지역이다. 특히 직전 선거(2024년)에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데브 피셔가 거둔 득표율이 1970년 이후 네브래스카 상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댄 오스본은 네브래스카 상원 선거 출마한 무소속 후보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댄 오스본 캠프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8월 9~13일, 유력유권자 600명)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주 중 공화당 의석 15곳, 민주당 의석 4곳…하원 뺏기면 트럼프 탄핵 급물살 예상


   
      ▲ 지난 10일(현지시간) NYT·Siena가 미국 내 유력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51%로 공화당(43%)을 8%p 앞섰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하원의원 선거 양상도 상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에 따르면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 공석 3석 등으로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2~3곳에서만 판세가 뒤집혀도 곧장 다수당이 바뀌는 구조다. 하원의 경우 이번 중간선거에서 435석 전부를 새로 뽑는데 여론조사가 진행된 선거구는 거의 없다. 다만, 전국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선거 판세를 예측한 분석 결과는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때, 하원 선거 역시 민주당의 우세가 관측되고 있다. NYT·Siena가 미국 내 유력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10일 보도한 정당 별 지지율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51%, 공화당 43% 등으로 8%p 민주당이 앞섰다. 지난 13일 발표한 CBS·YouGov가 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54%, 공화당 46% 등으로 조사됐다. 15일 Quinnipiac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민주당 49%, 공화당 38% 등으로 양당의 격차가 무려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적·초당파적 선거 분석 매체 Cook Political Report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경합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총 19곳(애리조나1·6, 캘리포니아22, 콜로라도8, 아이오와1·3, 미시간7, 뉴저지7, 뉴욕17, 오하이오7, 펜실베니아7·8·10, 버지니아2, 위스콘신3)이다. 이 중 15곳이 현재 공화당 의석이고 나머지 4곳은 민주당 의석이다. 현역 의원이 버티는 지역구가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의석 주인의 교체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쉽게 말해, 의석을 뺏길만한 지역이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많은 것이다.


   
      
      ▲ 미국 현지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가 다시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중인 앨 그린(민주·텍사스) 하원의원. [사진=AFP/연합뉴스]
   
   

   


   주목되는 사실은 만약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지 않을 경우 미국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체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의 앨 그린(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ICE와 국경순찰대를 남용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5일 하원에서 탄핵한 표결이 이뤄졌는데 결과는 232대 148로 보류(tabling) 의견이 앞섰다. 공화당 전체 의원들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역풍을 우려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표 때문이었다. 워싱턴타임즈에 따르면 당시 보류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수는 20명 안팎이었으며 대부분 경합 지역 출마를 앞두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현재 미국 현지 매체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선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가 다시 한 번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심지어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연설에서 "만약 '트럼프'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다면 여러분께 정말 부탁하고 싶은 건 내가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냥 나와서 투표해달라는 것"이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다면 나는 탄핵을 겪어야 할 것이다"고 발언한 바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세 변화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대비책을 미리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수 있고 의회와 행정부 간 갈등도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실제 탄핵 추진 여부나 그 결과까지 현시점에서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국 역시 특정한 결과를 전제로 대응하기보다는 중간선거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적 변화는 통상이나 외교·안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 정책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5 Sep 2026 13:00: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9</guid>
			
		</item>


		
		<item>
			<title>광섬유도 AI 수혜주?…주가는 뛰었지만 '돈 되는 기술'은 해외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6</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로 광섬유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AI용 케이블 수요는 2025년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데이터센터용 광섬유가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5% 미만에서 2027년 약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섬유가 AI 반도체와 전력기기에 이어 또 다른 AI 인프라 수혜 산업으로 부각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모든 광섬유 기업의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광섬유 산업은 범용 제품과 데이터센터·해저망에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 사이의 기술 및 수익성 격차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광섬유 가격 상승과 공급 공백에 힘입어 실적이 회복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큰 프리미엄 프리폼과 초저손실 광섬유에서는 미국·일본·중국 선도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광섬유 수요 폭증했지만…정작 돈 되는 '프리미엄 소재'는 해외가 선점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규모 연산 클러스터로 연결돼 막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구리 배선은 거리가 길어질수록 신호 감쇠와 발열, 전력소모가 커지는 반면 광섬유는 빛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해 고속·대용량 통신에 유리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GPU 기반 AI 연산 노드에는 기존 클라우드 환경보다 약 16배 많은 광섬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수요도 광섬유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 세계 국제 데이터 트래픽의 95% 이상이 해저 광케이블을 거치며 2025~2027년 신규 해저케이블 투자 규모는 약 130억달러(약 17조7000억원)로 직전 3년의 두 배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직접 해저케이블 투자에 나서면서 광통신 인프라 확보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 글로벌 광섬유 가격지수는 2024년 3월 78.6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올해 1월 107.9, 3월에는 263.0까지 상승했다.[사진=코닝]
      
   

가격도 반등했다. 글로벌 광섬유 가격지수는 2024년 3월 78.6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올해 1월 107.9, 3월에는 263.0까지 상승했다. 중국이 AI 데이터센터와 드론 등에 필요한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광섬유 공급이 줄어든 영향도 작용했다. 

그러나 같은 광섬유라도 부가가치는 크게 다르다. 광섬유 산업은 원료에서 프리폼을 만든 뒤 이를 가늘게 뽑아 광섬유로 제조하고 다시 케이블로 가공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기술 장벽과 부가가치는 상류 단계인 프리폼에 집중된다. 프리폼은 광섬유 제조원가의 60~70%를 차지하고 생산 가능한 기업도 세계적으로 약 20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 내부 배선에는 주로 내굴곡성 G.657.A2가 사용되지만 데이터센터 간 연결과 장거리 백본에는 초저손실·대유효면적 특성을 갖춘 G.654.E가 필요하다. 해저케이블에는 G.654.D가 사용된다. 향후에는 한 가닥에 여러 코어를 넣는 다심 광섬유(MCF)와 속이 빈 구조로 전송 지연을 줄이는 할로코어 광섬유(HCF)도 차세대 AI·해저망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이미 고부가 영역을 선점하고 있다. 미국 코닝은 프리폼부터 광섬유와 광케이블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했고 범용 제품뿐 아니라 해저용 G.654.D, 데이터센터 간 연결용 G.654.E, MCF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일본 스미토모와 후루카와, 중국 YOFC 역시 자체 프리폼 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 광섬유 생산기업은 사실상 대한광통신과 LS전선 두 곳이다. 대한광통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리폼부터 광섬유·광케이블까지 일관생산 체계를 갖췄지만 제품은 범용 G.652.D와 G.657.A1·A2에 집중돼 있다. 해저용 G.654.D, 데이터센터 간 연결용 G.654.E, MCF·HCF 등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은 아직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 LS전선은 광섬유를 생산하지만 핵심 소재인 프리폼을 일본에서 조달한다. 

수출단가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2025년 한국의 광섬유 수출액은 2700만달러(약 367억원)로 세계 15위 수준에 머물렀고 2022년 5800만달러(약 789억원)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평균 수출단가 역시 같은 기간 ㎏당 81달러(약 11만원)에서 63달러(약 8만6000원)로 낮아졌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일본은 ㎏당 111달러(약 15만1000원) 수준을 유지했다. AI 수요 증가가 곧바로 국내 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주가는 이미 'AI 기대' 반영…급등보다 프리미엄 제품·수익성 따져야


   
      ▲ 국내 광섬유 산업이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기술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 고부가가치화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LS전선]
      
   

AI 열풍에 힘입어 국내 광섬유 관련주 주가에도 빠르게 반영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2683원이었던 대한광통신의 종가는 이달 22일 1만7810원으로 약 564% 상승했다. 지난 5월 12일에는 2만9100원까지 올라 연초 대비 약 985%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5월 12일 2만9100원이던 종가는 7월 30일 7160원까지 약 75% 하락했고 이후 9월 22일 1만7810원까지 다시 약 149% 반등했다. AI 광통신이라는 장기 성장 기대와 별개로 기대가 빠르게 주가에 반영됐다가 조정되는 높은 변동성이 나타난 셈이다.

글로벌 선두기업 코닝도 AI 수혜를 받고 있지만 사업 구조에서는 국내 업체와 차이를 보인다. 코닝은 고성능·초저손실 광섬유를 자체 생산하고 데이터센터와 해저망용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AI 관련 수요 확대가 단순한 범용 제품 판매 증가가 아니라 고부가 제품 매출과 생산능력 확대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대한광통신 역시 프리폼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점과 북미 AI 인프라 공급망 진입, 중국산 광섬유에 대한 반덤핑 관세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선도기업이 확보한 프리미엄 기술력과 격차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 광섬유 산업이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기술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 고부가가치화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광섬유 기업 투자 시 G.654.D·E와 같은 프리미엄 광섬유를 실제 양산할 수 있는지, MCF·HCF 등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지,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반복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평균 판매단가 및 수익성 개선 여부도 판단 기준으로 지목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광섬유 수요 증가는 구조적인 산업 변화에 가깝지만 산업의 성장성과 개별 기업의 주가는 별개다"며 "범용 광섬유와 고부가 프리미엄 광섬유가 가져가는 수익의 질이 다른 만큼 단순히 'AI 광섬유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추격하기보단 주가에 반영된 기대와 실제 기술력 및 실적을 따져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4 Sep 2026 13:0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6</guid>
			
		</item>


		
		<item>
			<title>금융 산업 근간, 사회 작동 원리 송두리째 허무는 선심성 '혈세 빚탕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0</link>

			<description><![CDATA[정부 주도의 개인·소상공인 빚(채무) 탕감·조정 조치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망국병 유발의 주범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비판의 핵심 논거는 빚을 내는 행위 자체가 개인의 자발적 결정이라는 점과 빚내서 얻은 돈을 쓴 주체도 어디까지나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책임지는 구조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법과 상식에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선택의 잘못된 결과까지 사회가 책임질 경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의 선한 의지를 꺾을 뿐 아니라 도적적해이와 무기력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돈 빌려 쓴 사람 따로, 갚는 사람 따로…개인 빚 탕감에 비상계엄 이후까지 지원대상 확대


현 정부 출범 후 취약계층 및 경제적 약자의 빚 탕감·조정 지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논의가 본격화 된 시점은 지난해 6월부터였다. 당시 국무회의에선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연체자들을 돕기 위한 '배드뱅크(가칭)'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등장했다. 정부가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빚을 진 차주의 채무를 탕감해준다는 내용이 골자였으며 소요 예산은 약 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정부와 민간 금융사가 각각 절반씩 나눠서 부담한다는 게 당시 정부의 복안이었다.


   
      ▲ 정부가 추진하는 개인·소상공인 대상 채무 탕감·조정 정책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도약기금 출범식에서 축사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그로부터 약 4개월여 후인 지난해 10월 기존에 논의돼 온 배드뱅크가 '새도약기금'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출범했다. 당시 정부 발표에 따르면 기금은 파산에 준할 정도로 상환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되면 채권을 완전 소각해 준다. 중위소득 60% 이하(1인 가구 기준 월 소득 154만원) 또는 생계형 재산 외 회수 가능 재산이 없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위소득이 60%를 초과하거나 회수 가능 재산이 있지만 채무를 갚을 능력이 현저히 모자라는 경우에는 원금의 최대 80%를 감면해준다.

새도약기금은 채무자들이 따로 신청하는 절차가 없으며 기금 측이 협약에 참여한 금융사로부터 요건에 맞는 채무자들의 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 절차가 시작된다. 금융사가 새도약기금에 채권을 매각할 때와 새도약기금이 상환능력 심사를 끝냈을 때 해당되는 채무자에게는 통지하는 식이다. 채권 매입이 이뤄지면 해당 채무자에 대한 추심은 즉시 중단된다. 수혜자 입장에선 빚을 갚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했는데도 저절로 빚이 사라지는 혜택을 입게 되는 셈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총 113만4000명이 보유한 16조4000억원 규모의 채무가 소각·조정될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빚 탕감·조정 정책도 현 정부 출범 후 눈에 띄게 바뀌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펜데믹의 직격타를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의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의 지원대상과 규모, 범위를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당시 금융위 발표에 따르면 지원 대상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업 영위 기간을 '2020년 4월부터 2024년 11월 중'에서 '2020년 4월부터 2025년 6월 중'으로 확대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창업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또한 총 채무액 1억 원 이하인 저소득 부실차주의 무담보 채무에 대해서는 거치기간을 최대 1년에서 3년, 상환기간은 최대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고 원금 감면율을 최대 80%에서 90%로 높였다.


   
      ▲ 올해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내용이 확대됐다. 조기상환·성실상환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가 골자다. 사진은 2024년 12월 서울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설치된 새출발기금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올해도 '새출발기금'에 새로운 지원 내용이 추가됐다. 조기상환이나 성실상환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금융위에 따르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을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1년 이상 연체 없이 빚을 잘 갚다가 남은 빚을 한 번에 미리 갚을 경우 추가로 빚을 더 깎아준다. 성실하게 갚은 기간에 따라 남은 빚의 5~10%를 추가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상환유예 기준도 넓힌다. 현재는 채무자 본인의 질병, 휴·폐업, 중증질환 등의 사유로 최장 3년간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출산하거나 육아휴직하는 경우, 부양가족 중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또는 4대 중증질환자가 있는 경우도 상환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1년 이상 채무조정 변제 계획을 성실히 이행했다면 채무 변제가 어려울 경우 '긴급 상환유예'(2개월 내)도 신청할 수 있다.


   정부가 깨버린 사회적 약속, 금융 산업 근간도 흔들…"미래세대 앞길 막는 독버섯"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정부의 빚 탕감·조정 조치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부정' 쪽으로 크게 기우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망국병 바이러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해 주목된다. 앞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일 진행한 여론조사(응답률 2.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에 따르면 '정부 예산으로 빚을 탕감해주는 정책 추진'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47.4%에 달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6.5%p 낮은 40.9%에 불과했다.


   
      
      ▲ 전문가들은 사회적 약자나 경제적 취약 차주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을 넘어선 과도한 채무 탕감·조정 정책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미래 세대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점심시간 식당 입장을 기다리는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정부의 빚 탕감·조정 정책의 반대 이유로는 성실 상환 차주들과의 역차별 논란, 금융 산업의 근간 훼손, 사회 전반의 도덕적해이 및 무기력증 유발 등이 지목됐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박수근 씨(45·남)는 "이미 돈을 빌려 쓴 사람에게 빚을 못 갚는다고 정부가 대신 갚아주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며 "정부가 갚는 돈도 결국 국민 혈세인데 왜 개인이 쓴 돈을 다른 사람이 갚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본인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떻게든 빚을 갚아온 사람들은 뭐가 되나"라며 "빚을 탕감해주는 것은 정말 작정하고 사회를 망가뜨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 시중은행에 재직 중인 은행원 이승주 씨(31·남·가명)는 "정부가 빚을 탕감해주는 정책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금융 산업은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금융 산업의 본질은 믿음과 신뢰인데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어기라고 정부가 등 떠밀고 있으니 앞으로 금융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우리나라 정치가 후진적이라고 해도 사회를 망치면서까지 권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알고 그러면 도덕적으로 타락한 것이고, 정말 몰라서 그런 거면 정치를 해선 안 될 정도로 무능한 것이다"고 맹비난했다. 

전문가들 역시 사회적 약자나 경제적 취약 차주에 대한 최소한의 수준을 벗어난 빚 탕감·조정 정책은 사회 분위기를 저해하고 미래 세대의 앞길까지 가로막는 '독버섯'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채무조정 제도 자체는 필요하지만 지원 대상이나 감면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 온 사람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특히 일정 기간 채무를 갚지 않아도 정부가 결국 해결해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채무 상환에 대한 책임 의식이 약화되고 모럴 해저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지원 대상과 기준을 보다 세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16:01: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0</guid>
			
		</item>


		
		<item>
			<title>반찬가게는 전 부칠 사람 더 뽑는데…시장·마트는 &quot;명절 대목 옛말&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3</link>

			<description><![CDATA[
   


   추석을 앞둔 식품 판매 현장에서 '명절 대목'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과 나물 등 완성된 명절음식을 판매하는 반찬가게는 주문 증가에 맞춰 전을 부칠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지만 채소와 각종 식재료를 판매하는 전통시장 상인과 대형마트에서는 예전 같은 특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차례상 전체를 직접 준비하는 가구가 줄고 필요한 음식만 소량 구매하는 소비가 늘면서 명절 수요가 원재료 중심에서 완제품·간편식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실제 시장에서는 부부가 먹을 전만 구매하는 고령층부터 귀성하지 않고 퇴근길에 나물과 산적을 사가는 2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이 반찬가게를 찾고 있었다. 반면 같은 시장의 채소상에서는 명절을 앞두고도 손님이 평소보다 20~30%가량 늘어나는 수준에 그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명절음식 소비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직접 재료를 사서 대량으로 조리하는 방식에서 필요한 음식만 골라 사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전·나물은 사서 먹고 차례상은 간소화…반찬가게로 몰리는 명절 수요

차례상을 직접 준비하는 가구가 줄어드는 흐름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 설문조사에서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는 응답은 27.3%였다. 보고서가 제시한 전년 수치인 40.4%보다 13.1%포인트 낮았다. 차례를 지낼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5.3%였으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4%였다.

차례를 지내는 가구도 상차림을 줄이는 쪽에 무게를 뒀다. 차례 계획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50.9%는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하게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준비한다는 응답은 13.2%였으며 직접 만든 음식과 구매한 제품을 섞어 준비한다는 응답은 8.8%였다.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필요한 음식만 준비하거나 일부는 구매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 반찬가게에서 전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모습. 명절음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가족이 먹을 전과 나물을 소량씩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반찬가게를 찾고 있다. ⓒ르데스크
   
   


   

서울 마포구의 한 시장 반찬가게는 추석을 앞두고 전을 부치는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가게 측은 평소보다 전 수요가 높아졌고 나물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종류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보다 전 몇 가지와 나물 한두 종류를 소분해 구매하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찬가게를 찾은 이영화 씨(78·여)는 차례상 전체가 아니라 부부가 먹을 전만 구매했다. 이 씨는 "자식들도 몇 명 오지 않아 차례음식을 많은 양으로 만들 일이 없다"며 "남편과 둘이 먹을 전만 사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규모가 줄면서 많은 양의 음식을 직접 조리할 필요도 함께 줄었다는 설명이다.

귀성하지 않는 젊은 소비자들도 반찬가게를 찾았다. 오피스텔 인근 반찬가게에서 만난 김인하 씨(27·여)는 "고향까지 내려가기도 어렵고 부모님도 내려오지 말라고 해 이번 추석에는 가지 않는다"며 "명절 분위기는 느끼고 싶어 퇴근한 김에 나물과 산적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차례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명절음식을 먹기 위해 필요한 품목만 따로 구매한 사례다.

구매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반찬가게를 이용하는 이유로 꼽혔다. 정희윤 씨(33·여)는 며칠 동안 먹을 수 있는 양만 판매한다는 점 때문에 반찬가게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전을 직접 만들려면 밀가루와 달걀, 고기, 채소 등을 각각 구입해야 하지만 완제품을 구매하면 필요한 종류와 양만 선택할 수 있어 음식이 남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상인들도 이러한 소비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마포구 시장의 한 반찬가게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절을 앞두고 여러 가족이 먹을 정도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손님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귀성하지 않거나 가족 모임 규모가 줄면서 소량 구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음식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소비 방식이 '직접 조리'에서 '선택 구매'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만난 엄윤진 씨(69·여) 역시 "설은 몰라도 추석에는 차례를 잘 지내지 않게 됐다"며 "추석이라고 전이나 나물 같은 차례음식만 먹는 분위기도 아니다"고 말했다. 차례 여부와 명절음식 소비가 반드시 연결되지 않고 각 가정의 생활방식과 취향에 따라 필요한 메뉴만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 공덕역 과일 소매점 사진. 명절음식을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마트 관계자는 과일이 여전히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르데스크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명절음식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모둠전·소고기육전·송편·잡채 등 제수용 간편식을 행사 상품으로 내놓고 편의점에서도 떡갈비와 전·송편을 담은 도시락부터 잡채·전 묶음 상품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차례상 전체를 마련하기 위한 대량 장보기보다 한두 끼 명절음식을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들이다.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송편 만들기 키트를 구매한 김서정 씨(42·여)는 "명절이라고 음식을 크게 준비하지는 않는다"며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경험을 시켜주려고 송편 만들기 키트를 샀다"고 말했다. 여러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기보다 특정 음식 하나를 골라 가족과 함께 체험하는 방식으로 명절음식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공덕시장에서 20년간 채소를 판매해온 서옥순 씨(79·여)는 "이제 명절이라고 대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평소 손님이 10명 온다면 그나마 2~3명 더 오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손님이 늘기는 하지만 오랜 기간 장사하며 경험했던 과거의 추석 대목과 비교하면 체감되는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명절을 앞두고 전이나 나물, 잡채 등을 만들기 위해 각종 채소와 식재료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완성된 음식을 필요한 만큼 구매하면서 원재료 판매 현장의 명절 특수가 약해지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반찬가게에서 전과 나물을 사가는 손님이 늘더라도 그 수요가 같은 시장의 채소상이나 식재료 판매점 매출 증가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석 식품 소비가 시장과 마트 전체가 일제히 특수를 누리던 구조에서 품목과 판매 방식에 따라 수요가 갈리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족 구성원이 줄고 차례 문화가 간소화되면서 식재료를 대량 구매해 여러 음식을 직접 만드는 수요는 약해진 반면 전과 나물, 산적처럼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완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수요는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차례 문화의 간소화가 맞물리면서 명절음식을 직접 조리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효율적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점차 정착되고 있다"며 "과거처럼 노동 집중적인 대량 조리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생활 양식에 맞춘 구매 행태가 확산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15:27: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3</guid>
			
		</item>


		
		<item>
			<title>새마을금고역사관, 산청 지역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우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4</link>

			<description><![CDATA[경남 산청군에 문을 연 새마을금고역사관에 4만50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순히 새마을금고의 역사를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어린이 금융교육부터 시니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까지 아우르며 지역민의 '생활 속 금융배움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새마을금고역사관은 새마을금고의 역사와 사회적 역할을 알리기 위해 2021년 11월 개관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전시관과 주제영상관, 강당, 무인카페, 옥상정원 등을 갖췄다. 전시 관람뿐 아니라 교육과 휴식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개관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관람객은 4만5000명을 기록했다.

상설전시는 새마을금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총 3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제1전시관 '반세기 시간의 축적'에서는 기증품과 영상 등을 통해 상부상조와 근검·절약을 바탕으로 시작된 마을금고의 태동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제2전시관 '도약과 신성장'은 새마을금고법 제정을 비롯한 주요 변화와 서민금융기관으로 성장한 과정을 담았다. 제3전시관 '앞으로 100년'에서는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는 금융협동조합의 역할과 미래상을 소개한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세대별 맞춤형 금융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금융교실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이 경제 개념과 저축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814명의 어린이가 교육에 참여했다.

시니어 금융교실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과 디지털 금융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정보를 전달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1289명이 교육을 받았다. 어린이와 시니어 금융교실 참여자를 합치면 2100명을 넘어선다.

새마을금고역사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역사와 협동조합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민과 고객에게 다양한 교육·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우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15:22: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4</guid>
			
		</item>


		
		<item>
			<title>개미는 쉴 틈이 없다…추석 연휴 쏟아지는 글로벌 증시 빅이벤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1</link>

			<description><![CDATA[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굵직한 이슈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국 고용·소비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공개 발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수출통제와 희토류·핵심광물 등 국내 주요 산업과 직결된 현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월) 개장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임박…삼성전자·SK하이닉스 운명 쥔 반도체·AI 협상 주목

경제계,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백악관 국빈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갈등을 비롯해 첨단기술 수출통제, 희토류·핵심광물 공급망 등 양국 간 주요 경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 오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백악관 국빈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는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첨단 AI 기술 확보를 견제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 및 관련 장비의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해 왔으며 중국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출 규제로 맞서왔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제재 수위가 어느 수준에서 조정될지에 쏠린다. 만약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가 강화될 경우 중국 반도체 기업의 행보에 제동이 걸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중국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현지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이나 기술 고도화 규제까지 까다로워질 경우 생산·투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희토류와 핵심 광물을 둘러싼 협상 결과도 주요 관심사다. 희토류와 핵심 광물은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방산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채굴은 물론 정제·가공과 자석 생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등 일부 광물의 공급망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 역시 정상회담 준비 과정부터 중국 측에 희토류 수출 허가의 원활한 이행을 요구하는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뤄왔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흑연과 리튬, 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양국 간 핵심 광물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규제가 전면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흑연 등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려운 일부 광물의 원활한 수출을 요구하면서 제한적인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배터리 공급망 전반의 긴장 완화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체 불가능한 일부 광물 자원인 흑연 등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구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미·중 간 데탕트(긴장 완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진단했다.



   
      ▲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수출통제와 희토류·핵심광물 등 국내 주요 산업과 직결된 현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오는 11월 10일 만료되는 미·중 무역휴전의 연장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율 관세를 낮추고 일부 수출 통제를 유예하는 등 휴전 기조를 이어왔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휴전 연장에 실패할 경우 무역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 대만 무기 수출 등 양국의 외교 이슈들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회담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 정세에 대한 양국 정상의 논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양국이 무역·안보 관련 이슈에 대한 이견을 단번에 해소하는 이른바 '빅딜'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현안에서는 제한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중간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이기보다는 갈등 관리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국 간 빅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번 미·중 회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역시 내수 안정을 위해 이란산 원유 공급이 필요한 만큼 이란 문제에서는 양국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해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회담 이외에도 변수 산적…美 고용·소비·연준 발언 등 K-증시 재료들 연이어 등장

미·중 정상회담과 같은 날인 24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처음으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의 수를 집계하는 지표로 미국 고용시장의 단기 흐름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 상황에 따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 고용시장 둔화 신호로 해석돼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될 수 있는 반면 예상치를 밑돌 경우 견조한 고용을 바탕으로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24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25일 오후 11시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9월 확정치가 발표된다. 사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AFP/연합뉴스]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이 예정돼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에서 열리는 '런던 거시정책 포럼(London Macro Policy Forum)'의 공개 토론에 참석한다. 별도의 연설문 없이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물가·고용 상황 등에 대한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한 입장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9월 확정치가 발표된다. 앞서 발표된 9월 예비치는 47.8로 전월(51.7) 대비 하락했다. 같은 기간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0%에서 4.6%로 상승했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3%에서 3.4%로 소폭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 가계가 현재와 향후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상승하면 소비자들이 경기와 소득 여건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소비 관련 기업과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에는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함께 발표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인 만큼 숫자가 높아질수록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증시가 휴장하더라도 해외 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사이 주요 글로벌 대외 변수가 누적되면 연휴 직후 국내 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며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연휴 기간에도 해외 증시와 주요 경제지표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연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15:18: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1</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23)] 부산·시드니 개발 사업, 4조원대 美 발전사업 수주 가능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2</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3일 수요일, 국내·외 대규모 공사 수주 계약부터 미국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들 간에 협력까지. 한가위처럼 풍성한 소식들,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현대건설이 국내 정비 사업과 해외 개발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냈습니다.

   

현대건설은 감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약 882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23일) 공시했는데요.

   

부산 사하구에 최고 33층, 21개 동과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실제 착공일부터 49개월입니다.

   

현대건설은 호주 시드니 초고층 임대주택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데요.

   

총 사업비 3500억 원 규모로 최대 45층, 260가구의 건물을 짓는 사업입니다. 현대건설은 지분 투자와 사업 관리를 맡고, 시공은 현지 건설사가 담당합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행보가 있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SK온과 약 1조 742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어제(22일) 공시했습니다.

   

최근 연간 매출의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공급합니다.

   

발전설비 분야에서는 실제 성과나 다름없는 기분 좋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대미투자 1호 사업인 미국 텍사스 엔시날 LNG 발전사업의 수혜자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목되고 있는 건데요.

   

사업 주체가 우리나라 정부인데다 대형 가스터빈 자체 생산 능력과 북미 공급 실적을 보유한 게 결정적 이유입니다. 잠재 수주 규모는 최대 약 3조6000억에서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14:36: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2</guid>
			
		</item>


		
		<item>
			<title>&quot;롯데 우승할 때까지 있어줘&quot;…북항 상어 '부캉이' AI 스타된 사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0</link>

			<description><![CDATA[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대형 상어 '부캉이'가 온라인에서 새로운 AI 스타로 떠올랐다. 실제 상어의 사진과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된 데 이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모습부터 상어 형상의 돔구장, 만화와 웹게임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부캉이가 등장한 이후 롯데가 연승을 이어가자 팬들은 상어에 '승리 요정'이라는 설정까지 덧붙이며 하나의 캐릭터처럼 소비하고 있다.

최근 SNS를 뒤덮은 동물은 길이 약 3.5m의 대형 상어다.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며칠째 수로를 벗어나지 않고 같은 장소를 맴돌면서 SNS를 중심으로 관련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24∼27일) 기간까지 상어가 스스로 수로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려보기로 했으며 연휴가 지나도 계속 수로에 머무를 경우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북항에 나타난 상어라는 의미의 '북항이' 또는 '부캉이' 등의 애칭도 생겨났다. 관심은 단순한 사진과 영상 공유를 넘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각종 2차 창작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부산 북항 재개발 랜드마크 부지에 추진 중인 '북항 돔구장'을 상어 모양으로 구현한 이미지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홈구장으로 거론되는 돔구장 외관을 거대한 상어 형상으로 만든 디자인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부캉이를 부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등장했다.

   


   
      
      ▲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온라인에서 캐릭터화되면서 각종 2차 창작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AI를 활용해 만든 부캉이 콘텐츠들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특히 부캉이가 나타난 이후 연패에 시달리던 롯데 자이언츠가 22일까지 5연승을 기록하자 롯데 팬들은 "부산 돔구장을 상어 모양으로 만들자", "롯데가 우승할 때까지 북항에 있어야 한다"는 등의 농담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또 부캉이가 부산시 마스코트인 '부기'의 인기를 능가하자 질투하는 부기를 그린 만화가 제작되는가 하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헤엄치는 부캉이 이미지도 등장하는 등 실제 상어에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더해 하나의 캐릭터처럼 소비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지와 만화에 머물던 2차 창작은 직접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까지 확장됐다. '부캉이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무료 웹게임은 이용자가 부캉이를 좌우로 움직이며 바다 쓰레기 등 장애물을 피하고 고등어를 먹어 최대한 멀리 이동해야 하는 게임이다. 부캉이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화제가 됐던 늑대 '늑구'를 연상시키는 아이템까지 등장하는 등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동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놀이 콘텐츠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부캉이를 향한 관심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부산 북항에서 촬영된 상어의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면서 상어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What is it' 게시판에는 부산에서 촬영된 상어 사진과 함께 'What kind of shark is this?(이건 무슨 종류의 상어인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 부산 북항 친수공원을 헤험치고 있는 부캉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해외 이용자들은 상어의 종류를 추측하거나 부산 도심과 가까운 수로에 대형 상어가 나타난 상황 자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업로드된 지 20시간도 체 되지 않았지만 1만2000개의 좋아요와 1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있는 모습이다.

   

실제 동물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뒤 생성형 AI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현상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촬영된 이른바 트램펄린 코요테다. 지난해 한 가정집 보안카메라에는 야생 코요테가 뒷마당에 설치된 트램펄린 위에 올라가 주변을 살피고 발판의 탄성을 경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실제 상황을 담은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125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원본 영상이 인기를 끌자 비슷한 구도와 분위기에서 토끼와 곰, 캥거루 등이 트램펄린 위에서 뛰는 모습의 영상이 잇따라 SNS에 등장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 속 동물들은 실제로 트램펄린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AI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실제 야생동물 영상 하나가 인기를 끈 뒤 이를 모방한 AI 영상이 연쇄적으로 생산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빅베어밸리의 유명 흰머리수리 '재키와 섀도' 역시 AI 콘텐츠의 주인공이 됐다. 두 흰머리수리는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둥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팬을 확보한 야생동물이다. 둥지를 정리하거나 알을 품는 등의 일상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두 독수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관심을 받아왔다.

   

이 같은 인기를 활용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행동을 구현한 AI 영상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섀도가 재키의 등에 발을 올리고 마치 마사지를 해주는 것처럼 묘사한 영상이 SNS에서 확산했다. 실제 야생 흰머리수리의 행동을 촬영한 영상처럼 보이지만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가상의 장면이다. 일부 관련 영상은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 실제 야생 코요테가 트램펄린을 탐색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은 이후 토끼와 곰 등이 트램펄린에서 뛰는 모습을 구현한 AI 영상이 잇따라 등장했다. 사진은 AI로 제작된 곰, 너구리 등의 모습. [사진=storyful 갈무리]
   
   

다만 실제 동물을 소재로 한 AI 콘텐츠가 정교해질수록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AI로 만들어진 야생동물 영상이 실제 촬영물처럼 확산하면서 동물의 습성이나 행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수색하는 과정에서는 도심 도로를 배회하는 늑대 모습을 AI로 조작해 유포한 40대 남성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부캉이를 활용해 AI 밈이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행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 사진이나 영상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AI 생성물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현재 부캉이를 활용해 AI로 밈이나 콘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고 공유하는 것 자체는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다만 AI를 이용해 이미지나 영상, 음성, 음악 등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에서 활용할 때는 AI로 생성됐다는 사실을 워터마크 등의 방식으로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문제가 없더라도 AI로 만든 콘텐츠를 실제 사진이나 영상으로 믿은 사람이 특정 행동을 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제작자에게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현재 AI 생성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는 법은 없지만 법의 유무를 떠나 이용자가 AI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것이 올바른 활용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14:20: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50</guid>
			
		</item>


		
		<item>
			<title>입주는 코앞인데 교통망은 몇 년 뒤…3기 신도시 곳곳 '교통 공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9</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3기 신도시가 사업 발표 8년여 만에 하나둘 입주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당초 계획했던 교통망과 기반시설 구축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입주가 광역교통망 개통보다 수년 앞서면서 초기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예상되는 데다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 전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 주민과 초기 입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 장기간 공사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규모 개발 과정에서 기존 주민들과의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주택 공급 속도뿐 아니라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과 주민 피해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7년 입주하는데 GTX는 2030년…창릉 '선교통 후입주' 엇박자

고양시에 위치한 창릉신도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고양 창릉지구는 원흥동과 동산동, 용두동 일원에 조성되는 789만19㎡(약 238만6000평) 규모의 3기 신도시다. 계획인구는 약 8만5000명으로 총 3만5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일부 구역에서는 아파트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건물 형태를 어느 정도 갖춘 단지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와 각종 기반시설 조성 공사도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면서 신도시의 전체적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창릉신도시 일대에서는 주택 건설과 함께 3기 신도시 조성 당시 핵심 교통대책으로 제시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케아 고양점 인근에서는 GTX-A 창릉역(가칭) 정거장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기존 인도와 차도 일부가 통제된 상태다. 차량과 보행자들은 공사 구간을 피해 임시로 마련된 우회도로와 보행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 고양 창릉신도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주택 건설과 도로·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창릉역 공사 현장(왼쪽)과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지난 2020년 정부는 3기 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교통대책을 입주 시기에 맞춰 구축하는 이른바 '선교통 후입주'를 강조했지만 창릉신도시는 GTX 개통에 앞서 입주가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창릉신도시의 첫 입주는 지구 내에서 먼저 본청약을 진행한 S-5·S-6·A-4블록 등을 시작으로 2027년 11~12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창릉역은 2030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초기 입주민들은 최대 3년가량 GTX 이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개통 시기가 추가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현재 203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사라는 것이 언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인 만큼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2030년에 반드시 개통된다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계획된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조성과 교통망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주민들의 생활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은 물론 일부 보행로와 차로까지 통제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수년간 공사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로를 사이에 두고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는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공사로 인한 피해와 불편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외벽에 내거는 등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조성 공사 현장에서는 땅을 깎아내는 절토와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절·성토는 높낮이가 다른 지형을 계획된 높이에 맞추고 지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대규모 택지 조성에 필요한 기초 작업이다. 다만 흙을 파내고 옮기는 과정에서 다량의 비산먼지와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살수와 방진시설 설치 등 주변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공사 현장 주변에서는 대형 공사 차량이 수시로 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흙먼지가 일기도 했다. 공사 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는 소음과 비산먼지 등에 따른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현재 창릉신도시 조성 공사 현장 곳곳에서 절·성토 작업이 진행되면서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창릉신도시 공사 현장과 맞닿아 있는 아파트 외벽에 공사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르데스크
      
   

인근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정 씨(34·여)는 "공사장 안내판을 보면 안전모나 안전화 등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준비는 잘돼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주변에 입주해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 살 된 아이가 있어 자주 산책을 나오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날리는 먼지를 보면 아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선교통 후입주'를 내세운 신도시에서도 입주보다 교통망 구축이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 출퇴근 수요가 높은 창릉신도시는 교통망 개통 지연에 따른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음과 분진의 경우 이전에 입주해 살고 있던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한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는 교통망을 먼저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지만 실제 사업 과정에서는 주민들이 먼저 입주해야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요가 생기고 사업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교통망을 먼저 구축하면 이용자가 충분하지 않은 기간 동안 적자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입주가 먼저 이뤄지고 교통망이 뒤따르는 문제가 창릉뿐 아니라 다른 신도시에서도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창릉신도시는 출퇴근 시간대 서울 방향으로 교통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교통망이 갖춰지기 전까지 초기 입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단계별 개발 과정에서도 먼저 입주한 주민들이 후속 공사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겪을 수 있는 만큼 방음벽이나 공원·녹지 등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기 신도시 첫 입주 코앞인데 주변은 공사장…인근 주민들 "몇 년 더 버텨야"


   
      ▲ 오는 12월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를 앞둔 계양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인천계양신도시는 올해 12월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3기 신도시 대상지 발표 이후 약 8년 만에 실제 입주 단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계양신도시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과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등 계양구 북동부 일원 약 335만㎡ 부지에 조성 중이다. 주택은 약 1만8000가구, 수용인구는 약 4만4000명으로 계획됐다. 계양구에 대규모 택지가 조성되는 것은 1990년대 중후반 개발된 계산지구 이후 약 30년 만이다.

인천계양지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김포·인천공항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활용해 지구 내 일부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공항경제권과 연계한 자족 기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천계양 A2블록과 A3블록에서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르데스크가 현장을 찾은 일요일 오후에도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실은 트럭이 현장 곳곳에 주차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단지 내부로 진입할 수는 없었지만 멀리서 바라봤을 때도 아파트 외관과 단지 형태는 대부분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첫 입주민을 맞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모습이었다.

다만 첫 입주를 앞둔 A2·A3블록을 벗어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일부 단지가 입주를 코앞에 둔 것과 달리 아직 분양이나 본청약을 앞둔 사업지가 다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전청약을 거쳤던 공공분양 A6블록 660여가구는 이달 말 본청약에 나설 예정이며 계양신도시 내 첫 민간분양 주택도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당산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A4블록 역시 내년 3월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토지 사용 가능 시기는 2026년 12월 이후로 계획돼 있다.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신도시 곳곳에서 후속 주택 건설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해당 부지는 오는 12월 첫 입주를 시작하는 구역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아직 본격적인 주택 건설에 들어가지 않은 부지에는 흙더미와 건설 자재 등이 곳곳에 쌓여 있었고 대형 공사 차량이 오가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부지에서는 터파기와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되는 등 올해 첫 입주가 시작되더라도 신도시 전체가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 인천계양신도시는 올해 12월 첫 입주 이후에도 후속 단지와 기반시설 공사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은 계양신도시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과 맞닿아 있는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문제는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주변 공사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계양신도시는 블록별 분양과 착공·입주 시기가 서로 다른 만큼 A2·A3블록 입주 이후에도 후속 주택과 기반시설 건설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초기 입주민들은 입주 직후부터 상당 기간 공사 차량 통행과 비산먼지, 소음 등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미 기존 주민들 사이에서도 신도시 전체가 완성될 때까지 공사에 따른 생활 불편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근에 거주하는 성현지 씨(43·여)는 "지금은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주변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보이는 부지 대부분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그동안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을 어떻게 관리할지 걱정된다"며 "주변에서 들으니 초등학교 뒤쪽 부지도 곧 분양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 착공에 들어가면 공사 차량이 계속 오갈 것이고 먼지와 소음도 이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첫 아파트가 입주한다고 해서 공사가 끝나는 게 아니라 신도시 전체가 완성될 때까지 몇 년 동안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초기 입주가 이뤄진 뒤 후속 사업지가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면 기존 주민뿐 아니라 새롭게 입주한 주민들도 공사 현장과 생활권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주택 건설뿐 아니라 도로와 상업·업무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 공사도 이어지는 만큼 초기 입주민들의 생활환경과 공사 현장이 상당 기간 공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 역시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 전 일부 단지부터 입주가 시작될 경우 교통과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아파트가 완공돼 물리적으로 입주가 가능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도로와 대중교통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면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도시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입주하게 되면 기반시설이나 교통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생활하는 데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신도시 공사가 계속되는 동안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기반시설과 아파트라는 하드웨어가 만들어지면 입주가 가능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입주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교통 인프라나 노선버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입주하는 주민들은 초기에는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첫 입주보다 4년 늦는 대장홍대선…내년부터 기업·주민들은 몰리는데 교통망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의 모습. ⓒ르데스크
      
   

지난 2020년 3기 신도시 예정지구로 선정된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는 부천시 대장동과 오정동, 원종동, 삼정동 일원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사업면적은 344만9243㎡(약 104만3000평)로 총 1만9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계획인구는 약 4만4000명이다. 당초 사업 추진 당시에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사업기간은 2035년까지로 예정돼 있어 신도시 전체 조성이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대장신도시 공사 현장에서는 일부 공동주택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도시 곳곳에서 주택과 기반시설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거나 도로가 막혀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5월 본청약을 마친 이후 내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A6블록과 오는 2028년 1월 입주가 예정된 부천대장 A7블록에서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일부 단지는 이미 골조 공사에 들어간 반면 신도시 전체 사업은 2035년까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첫 입주 이후에도 상당 기간 주변에서 주택과 기반시설 공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후속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다.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는 총 548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아파트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9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10월 중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업지는 부천오정물류단지 북쪽과 부천시자원순환센터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한 블록 건너편에서는 대장홍대선 대장역(예정) 건설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대장지구를 기점으로 서울 강서·양천구를 거쳐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0.1㎞, 12개 정거장 규모의 광역철도다. 현재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장신도시의 첫 입주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초기 입주민들은 대장홍대선 개통까지 약 4년간 철도 이용에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  내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A6블록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교통망을 비롯한 주요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파트 입주는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신도시 전체 조성과 주요 광역교통망 구축에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호진 씨(51·남)는 "대장신도시가 한창 공사 중이지만 아직 주변을 보면 신도시라고 부를 만한 모습은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아파트가 먼저 완공돼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더라도 교통이나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일대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지역이 아닌 만큼 대장홍대선이 개통하기 전까지 입주하는 사람들은 출퇴근할 때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장신도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데다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등이 가까워 서울 서남권과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단순한 주거 중심 신도시를 넘어 산업·업무시설을 함께 조성해 주거와 일자리가 결합된 자족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 수준의 자족용지를 확보해 기업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을 비롯해 대한항공, DN솔루션즈 등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amp;D)·연구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대장신도시는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토지 매매계약을 통한 대기업 직접 유치가 이뤄진 지역으로 향후 기업 입주가 본격화하면 신도시 내부의 자족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신도시가 주택 공급과 기업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의 기반을 갖춰가고 있지만 실제 입주 시점과 광역교통망 구축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초기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도시 입주 초기부터 서울로 향하는 출퇴근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대장홍대선 개통 전까지 이를 보완할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신도시가 주거와 일자리를 결합한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주택 공급과 기업 유치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교통망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과 기업 종사자의 이동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광역교통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초기 정착은 물론 자족 기능을 갖추는 데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교수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자족도시가 완성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편하게 오갈 교통망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입주 초반에는 기반시설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게 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지면 기업 입장에서도 인력 확보에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11:40: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9</guid>
			
		</item>


		
		<item>
			<title>오뚜기, 6·25 참전유공자에 15만개 제품 후원…사회공헌 지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8</link>

			<description><![CDATA[오뚜기가 참전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추석을 맞아 6·25 참전유공자와 유가족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후원을 통해 6·25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전국 보훈지청 등에 '옛날 삼계탕', '옛날 구수한 끓여먹는 누룽지', '종로식 도가니탕', '동지팥죽' 등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 4종을 전달했다. 오뚜기는 지난해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약 15만개의 제품을 후원했으며 앞으로도 참전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호국보훈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와 관계사 임직원들은 사내 봉사활동 '서울 현충 가드너스'를 통해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주변을 정비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신규 자매결연 기업으로 선정돼 6·25전쟁 전사자와 순직 장병 등 863위가 안장된 제7묘역을 배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묘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회공헌활동 체계도 구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후원과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전유공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가고 임직원이 함께하는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통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09:55: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8</guid>
			
		</item>


		
		<item>
			<title>HL로보틱스·삼성물산, 주차로봇 '파키'로 미래 주거시장 공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7</link>

			<description><![CDATA[HL로보틱스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손잡고 자율주행 주차로봇을 활용한 미래형 주거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로봇을 활용해 입주민이 직접 주차할 필요가 없는 환경을 구현하고 향후 신축 아파트와 정비·리모델링 사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3일 HL홀딩스의 자회사 HL로보틱스는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를 활용해 미래형 주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파키는 HL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AMR) 주차로봇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주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주민의 불편을 줄이는 '주차 스트레스 제로' 환경 구축이다. 양사는 단순한 로봇 도입을 넘어 주거 플랫폼과 주차로봇을 연동해 차량 입·출차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HL로보틱스의 로봇 관제 시스템과 삼성물산의 통합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Homeniq)'을 연동할 계획이다. 입주민이 지정 구역에 차량을 세워두면 주차로봇이 차체 하부로 들어가 스스로 빈 공간으로 차량을 이동·주차하는 방식이다. 출차 역시 앱을 통해 요청하면 로봇이 차량을 가져와 입주민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첫 실증 무대는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다. 양사는 파키 2세트를 투입해 운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시스템 안정성과 입·출차 시나리오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한 뒤 향후 래미안 신축 단지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리모델링 현장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주차로봇은 제한된 주차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문을 열고 내리는 승·하차 공간을 최소화해 주차 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의 지식재산권(IP)을 선점하고 주거단지 내 주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화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는 "래미안과의 협력은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기술이 공동주택 시장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차로봇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 주거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 부사장은 "미래 주거공간은 사람과 공간, 모빌리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다"며 "HL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공동주택의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미래 주거환경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3 Sep 2026 09:24: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7</guid>
			
		</item>


		
		<item>
			<title>&quot;멀리 못 갑니다&quot;…재건축 이주민 몰리자 가락동 전월세시장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5</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잇따라 대규모 재건축에 돌입하면서 지역 전월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재건축 단지만 1000가구가 넘는 가운데 자녀 교육과 직장, 생활 인프라 등을 이유로 기존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주민들이 가락동과 인근 지역의 전월세 주택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향후 추가로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까지 있어 전월세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현재 가락동과 인접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이주를 앞둔 단지는 약 5곳이다. 가락동은 대규모 재개발보다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과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정비사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최근 주요 노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이주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백가구에 달하는 주거 이동 수요가 순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삼환가락아파트는 올해 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이후 현재 재건축을 위한 주민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648가구 규모인 삼환가락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11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인근 가락미륭아파트에서도 재건축을 위한 주민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가락미륭아파트는 올해 초 이주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을 선정한 뒤 본격적인 이주 절차에 돌입했다. 기존 435가구 규모인 단지는 향후 포스코이앤씨 시공을 통해 614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규모 이주 수요는 가락동 일대 전월세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재건축을 위해 집을 비워야 하는 주민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생활권을 옮기기보다 기존에 거주하던 가락동이나 송파구 내에서 임시 거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자녀 학교와 직장, 병원, 상권 등 생활 기반이 형성된 데다 재건축 이후 기존 단지로 돌아올 예정인 만큼 수년간의 이주 기간을 위해 생활권 자체를 바꾸려는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  가락동 일대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대규모 주민 이주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가락동 내 재건축을 위해 주민 이주가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가락동 김형복 희망부동산 대표는 "가락동은 송파구내 다른 지역보다 원래도 전월세 수요가 강한 편인데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까지 시작되면서 집을 구하려는 사람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한 단지가 끝난다고 이주 수요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정도 이런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량에서도 가락동에 집중된 전세 수요가 확인된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가락동 전세 거래량은 117건으로 송파구 13개 동 가운데 잠실동(15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방이동은 39건, 송파동은 25건으로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가락동의 전세 거래량은 방이동의 3배, 송파동의 약 4.7배 수준이다.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가락동의 평당 평균 전세가격은 2736만원으로 송파구 13개 동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591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45만원, 약 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 역시 113건에서 117건으로 소폭 늘었다.

   

인근 지역과 비교해도 가락동의 전세가격은 높은 편이다. 최근 1개월 기준 잠실동의 평당 평균 전세가격은 3366만원으로 송파구에서 가장 높았으며 방이동은 2258만원으로 5위, 송파동은 2061만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가락동은 방이동보다 평당 478만원, 송파동보다 675만원 높은 수준이다.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거래량이 송파구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이주가 끝나더라도 추가적인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가락극동아파트가 후속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가락극동아파트는 향후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을 거쳐 주민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 이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가락동 일대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이 잇따라 이주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이주 절차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이주가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 내부에 걸린 이사 안내의 모습. ⓒ르데스크
   
   


   이에 따라 가락동에서는 삼환가락과 가락미륭의 이주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가락프라자아파트(672가구)와 가락극동아파트(555가구) 등 노후 단지의 재건축 이주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접한 문정동 가락1차현대아파트(514가구) 역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변 지역의 이주 수요도 가락동 전월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정 단지의 일시적인 이주에 그치지 않고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새로운 임차 수요가 반복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처럼 이어지는 재건축 이주가 가락동 전월세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은 이주를 시작하면 다시 입주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주민들이 어딘가에서는 살아야 한다"며 "송파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들은 자녀 학교나 직장 등 생활 기반이 모두 이곳에 형성돼 있어 대부분 멀리 나가기보다는 주변에서 전월세를 구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가락동처럼 여러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기존 주민들의 임차 수요가 인근에 집중되면서 전월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 이후 재입주를 계획한 주민들은 자녀의 학교나 직장, 생활 인프라 등을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보다 기존 생활권 안에서 임시 거처를 구하는 경향이 강해 주변 전월세시장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으로 수백·수천가구가 한꺼번에 이주하더라도 자녀의 초·중·고교 문제나 기존 생활권이 맞물려 있어 주민들이 멀리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 재건축 단지에서 나온 이주 수요가 인근 아파트나 주택의 전월세 수요로 그대로 전환되기 때문에 주변 임대차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은 이주부터 재입주까지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이 걸리는 만큼 이 기간 새로운 주택을 찾는 수요가 계속 유지된다"며 "특히 여러 단지의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지역은 한 단지의 이주가 끝나더라도 다른 단지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해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2 Sep 2026 16:54: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5</guid>
			
		</item>


		
		<item>
			<title>화덕빵 먹고 러시아 케이크까지…2030 몰리는 동대문 뒤편 '실크타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2</link>

			<description><![CDATA[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중앙아시아 거리가 2030세대의 데이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식료품과 음식들이 즐비해 있어 이색적인 맛과 경험을 원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한 번쯤은 꼭 가볼만한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 중구 광희동의 한 중앙아시아 식료품점에서는 입구부터 전통 빵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안쪽에는 꿀케이크인 메도빅과 러시아식 만두 펠메니가 놓였고 비트 통조림과 치즈·사워크림 등도 판매되고 있었다. 냉동고에는 양고기와 양꼬리 지방인 '쿠르듀크'가 함께 자리했다. 빵과 디저트를 구매하는 매장이면서 동시에 육류와 유제품·가공식품까지 취급하는 식료품점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식 화덕빵 '삼사'를 판매하는 아브라함 씨(33·남)는 온라인 콘텐츠가 알려진 뒤 젊은 손님들의 방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브라함 씨는 "최근 유튜브를 보고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한다"며 "향신료 향이 강해 거부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사서 가져가고 촬영도 해간다"고 말했다. 구매한 음식뿐 아니라 판매 현장도 촬영 성지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의 한 매장 모습. 화덕 앞에 우즈베키스탄식 빵 '삼사'가 진열돼 있다. 삼사는 고기나 채소로 속을 채워 굽는 음식으로 판매 상인은 최근 유튜브를 보고 구매하거나 촬영하러 오는 젊은 방문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르데스크
      
   

아브라함 씨가 판매하는 삼사는 고기나 채소로 속을 채운 화덕빵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잘게 썬 고기 외에도 호박과 감자·시금치 등을 넣으며 전통 화덕인 탄디르의 달궈진 안쪽 벽에 반죽을 붙여 굽는다. 지역에 따라 모양과 반죽 두께·속재료가 달라진다. 식료품점에서 함께 판매되는 둥글고 납작한 빵 레표시카와는 형태와 구성이 다른 상품이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이윤희 씨(28·여)도 한국인 고객의 증가를 체감하고 있었다. 이 씨는 "최근 한국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졌다"며 "퇴근하고 저녁에 오거나 주말에 데이트와 물품 구매를 목적으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으로는 중앙아시아 전통 디저트류와 술·양고기를 꼽았다. 식재료를 구하려는 손님 외에 나들이 일정으로 매장을 찾는 방문객도 있다는 것이다.

디저트 매장에서도 SNS를 통한 방문이 이어졌다. 중앙아시아 음식점과 식료품점이 모인 골목에는 러시아식 케이크를 판매하는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꿀케이크 '메도빅'은 카페에서도 조각 케이크로 취급된다. 꿀을 넣은 얇은 시트 사이에 크림을 쌓은 제품으로 사워크림을 사용하는 종류도 있다. 페이스트리를 겹겹이 쌓은 '나폴레옹'과 함께 이 일대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디저트다.


   
      ▲ 서울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의 한 디저트 매장 사진. 나폴레옹 케이크를 비롯한 러시아식 케이크가 진열돼 있다. ⓒ르데스크
      
   

러시아식 케이크 카페 직원 비사카 씨(35·여)는 "주말이면 구매를 기다리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손님이 많다"며 "지난해쯤 SNS에서 나폴레옹 케이크가 알려진 이후 많이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비사카 씨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메뉴로 나폴레옹을 꼽았다. 비사카 씨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나폴레옹이 러시아와 전쟁에서 패전한 것을 기념해 러시아가 놀리듯 만든 것에서 유래됐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식료품점의 판매 품목은 SNS에 소개되는 빵과 디저트보다 다양했다. 냉장 진열대에는 사워크림인 '스메타나'와 각종 치즈가 놓였고 만두와 수프용 비트 통조림도 판매되고 있었다. 완성된 음식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조리할 재료를 구하는 것도 가능했다. 디저트를 찾는 방문객과 일상적인 식재료를 구매하는 손님을 함께 상대하는 매장 구성이었다.

냉동고에서는 양고기와 함께 쿠르듀크도 확인됐다. 일부 양 품종의 꼬리에 축적되는 지방으로 중앙아시아 요리에서 고기에 더하거나 조리용 기름을 내는 데 쓰이는 재료다. 살코기뿐 아니라 현지 조리에 사용하는 지방 부위도 별도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이주민의 식생활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해온 식료품점의 특성이 판매 품목에 반영돼 있었다.

주변 음식점에서는 꼬치구이와 밥·면 요리를 판매한다. 양고기나 소고기를 꼬치에 꿰어 굽는 '샤슬릭'과 고기·당근·양파 등을 쌀과 함께 익힌 '플로프'가 대표적이다. 고기와 채소를 곁들인 면 요리 '라그만'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 빵집과 디저트 카페에 식료품점·식당이 더해져 간식 구매부터 식사와 장보기까지 가능한 상권을 이루고 있다.


   
      ▲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초입 모습. 1990년대 러시아 상인들의 왕래를 계기로 형성된 이 일대에는 이주민을 위한 음식점과 식료품점·물류업체가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SNS에서 소개된 음식과 디저트를 찾는 한국인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르데스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의 시작은 음식 관광이 아닌 교역이었다. 1990년 한·소 수교 이후 러시아 상인들이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인근 광희동에 관련 상권이 형성됐다. 한국에서 구입한 의류 등을 본국으로 가져가 판매하는 보따리무역이 배경이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출신과 몽골인들의 이용이 더해졌다.

이주민의 이용이 이어지면서 식당과 상점은 교역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시설로 자리 잡았다. 식료품점에서 고향 음식의 재료를 사고 물류업체를 통해 본국으로 물건을 보내는 생활권이 형성됐다.이후 현재에 들어서 고향의 음식을 구하는 이주민들과 함께 SNS에서 본 삼사와 케이크를 구매하려는 한국인들이 매장을 찾으며 기존 생활 상권에 음식을 경험하려는 방문 수요가 더해져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이국적인 음식과 공간을 통해 한국에 있으면서도 해외여행을 간 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며 "중앙아시아는 일본이나 중국·동남아시아보다 낯설게 느끼는 소비자가 있어 그 독특함이 방문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거리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22 Sep 2026 16:54: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2</guid>
			
		</item>


		
		<item>
			<title>&quot;애틋한 부모 마음 왜곡한 규제 때문에…&quot; 3개월 빨라진 학원가의 시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등 서울을 비롯한 전국 유명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음달 1일 시행되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하 학원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당초 내년에 치를 예정이든 반 배정 테스트나 입학시험 등을 앞당겨 진행하는 움직임이 급격하게 늘었다. 학원가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학부모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오히려 익숙한 방식으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데 대해 안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학원법 개정안 대상이 몇몇 학원과 일부 학생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미 규제의 기본 조건 중 하나인 '공공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수요 또한 여전하다는 점에서 규제의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달 학원법 개정안 시행 앞두고 '내년도 시험' 분주, 그럼에도 학부모·학생들은 '안도' 


지난 19일, 르데스크가 찾은 서울의 한 학원가는 평소 주말과는 그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학원가의 특성 상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북적이긴 하지만 이달 들어 주말 풍경이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유명 학원들이 내년도 반 배정 시험이나 입학시험을 미리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영·유아 대상 수학 학원으로 유명한 한 학원은 이달 평일·주말에 걸쳐 내년도 반 배정 시험을 미리 치르고 다음 달부터 곧장 반 편성 및 맞춤형 커리큘럼을 적용할 계획이다.


   
      
      ▲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개정안을 앞두고 전국 주요 학원가에서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던 반 배정 테스트와 입학시험 등을 앞당겨 실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수학학원의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수한 커리큘럼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영·유아 대상의 한 영어학원 역시 당초 11~12월에 치를 입학시험을 이달로 앞당겨 치렀다. 이 외에도 전국 각지의 학원가에서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탄 학원들 중 상당수가 반 배성 시험이나 입학시험을 이달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원법 개정안 시행으로 다음달 1일부터 유아를 대상으로 모집이나 수준별 반 배정이나 입학을 목적으로 시험이나 평가를 실시는 것 자체가 금지되다 보니 당장은 몇 개월 앞당겨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A학원 관계자는 "학원법 개정안 얘기가 나올 때부터 학부모들로부터 내년까지 만이라도 기존대로 하면 안 되겠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결국 학원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학원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내년 입학 신청을 미리 받고 필요한 절차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가 문제인데 이미 학원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고 심지어 학부모들이 다른 학원은 이렇게 한다는 식으로 아이디어까지 준다"며 "사실 우리 학원에 오는 원생들은 아주 극소수인데 몇몇 사례를 가지고 법 개정까지 한 것을 보면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 솔직히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국회,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의 핵심 골자는 만 3세부터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원생 모집이나 수준별 반 배정(분반)을 목적으로 하는 시험·평가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필기·구술·면접·실기시험뿐만 아니라 문제풀이, 과제 수행, 발표 등 시험에 준하는 방식 모두 금지된다. 기관의 시험 성적표나 이수증을 제출받아 우회적으로 반을 나누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 정부는 학원법 개정안을 두고 과도한 사교육·선행학습 경쟁에 따른 영·유아의 인지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동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제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의 한 수학학원(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유아 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에 입학하거나 반을 배정받기 위해 서너 살 때부터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등 사교육과 선행학습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돼 있어 영·유아의 과도한 인지적 스트레스 해소 및 아동의 권익이 저해가 우려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였다. 이후 교육부는 지난 7월 체적인 금지 기준과 제재안을 담은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된 학원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적용 대상은 영유아를 교습하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 전체다. 단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학원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학부모들 "특정 소수 악마화➞규제➞성과 자축…또 하나의 포퓰리즘 등장"


학부모들의 반응은 상당히 격양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개정안을 두고 의의나 목적, 취지, 명분 등이 한참 부족한 '졸속 법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규제 대상자가 극소수에 불과해 공익성이 결여돼 있는데다 부모의 자식사랑을 학대로 왜곡해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하는 위헌적 내용을 합리화시키고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멀쩡한 사람 죄인 취급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이런 역차별적 규제가 현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핵심 이유라며 날 선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5살 자녀를 키우는 L씨는 "아이를 강남이나 목동 유명 학원에 보내려는 부모가 전국에 몇 명이나 되겠나"라며 "그런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구잡이로 규제를 만드는 게 우습기만 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규제의 이유가 아이들 신체·정신 건강 우려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부모가 그런 상황에 사랑하는 아이를 내몰겠나"라며 "아직까지 자발적 의지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또는 학원이 돕겠다는데 그걸 무조건 '나쁘다'라고만 매도하면 이 아이들이 커서 뭐가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 다수의 전문가들은 학원법 개정안의 적용 대상이 일부 학원과 학생에 한정돼 규제의 공공성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관련 교육 수요도 여전한 만큼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연합뉴스]
      
   

3살·5살 자녀를 키우는 K씨는 "주변 엄마들을 보면 다음달부터 '레테 금지법'이 시행되는 것을 알지만 전혀 신경 쓰지는 않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바뀔까에 대한 관심뿐이지 '학원을 안 보내겠다'는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입학 자격 취득이나 수준 별 학습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며 "분위기가 이런데 학원들이 과연 손 놓고 있겠나. 도대체 규제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2살 자녀를 키우는 J씨는 "앞으로 아이를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을 보내야하는 입장에선 너무 억울하다"며 "과거의 선례를 보면 규제가 나오면 그 이후에는 더욱 어렵고 복잡한 방법이 등장했는데 결국 늦게 뛰어드는 사람만 피해보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학원법 개정안은 소수의 몇몇 사례를 과도하게 부풀려 악마화 시킨 후 마치 대단한 성과인냥 포장해 과시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본다"며 "학원법 개정안의 전제는 아이들 보호인데 결국 부모가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아닌가. 법의 전제부터 목적, 취지 전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학원법 개정안'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현상을 규제로 해결하려면 규제의 목적과 대상이 명확해야 하고 실제 현장에서 기대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교육 수요 자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정한 시험이나 평가 방식만 제한할 경우 수요가 사라지기보다는 다른 형태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시행 이후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예상하지 못한 우회 방식이나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이를 보완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행위를 금지하는 데 그치기보다 영유아의 학습 부담을 줄인다는 본래 정책 목적이 실제로 달성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제도의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2 Sep 2026 16:31: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1</guid>
			
		</item>


		
		<item>
			<title>돈 주며 모셔가더니 이제는 찬밥…헝가리도 예외 없는 '정권 교체' 리스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1</link>

			<description><![CDATA[그동안 'K-배터리 전진기지'로 불려온 헝가리의 배터리 산업 정책 기조가 급변하면서 현지에 생산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페테르 머저르 신임 정부는 배터리 전담 감독기구 신설을 추진하고 현지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착수하는 등 환경·안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5년 내 환경법을 3회 이상 위반한 기업에 연 매출의 최소 0.5%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이른바 '삼진아웃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헝가리를 유럽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온 삼성SDI, SK온,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80도 달라진 헝가리 배터리 정책…벌금 10배, 삼진아웃제 등 '칼날 규제' 본격화

헝가리 현지 언론 및 정부 등에 따르면 페테르 머저르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지난달 1일부터 배터리 제조공장 및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전국 단위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점검은 현장 신고·허가 사항과 실제 운영 실태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국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원재료·용제 사용량, 용수 사용 및 산업폐기물 처리 실태 등을 종합 점검 중이며 필요시 현장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위반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도 대폭 강화한다. 헝가리 정부는 중대한 환경법 위반 시 부과하는 벌금 상한을 기존 5억포린트(한화 약 2억1500만원)에서 50억포린트(한화 약 215억원)로 10배 인상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중대 폐기물 위반에만 적용되던 벌금 상한선 폐지 범위를 확대하고 상습 위반 기업을 겨냥한 '삼진아웃제'도 도입한다. 대기업이 5년 이내에 세 번째 환경규정 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연간 순매출액의 최소 0.5%에 달하는 고강도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 헝가리 신정부 배터리 규제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배터리 산업 전담 관리·감독 기구도 새롭게 구축한다. 헝가리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단위 환경감독기관인 '국가 생활환경 감독청(Országos Élőkörnyezet-felügyeleti Főhatóság)'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헝가리에 독립적인 전국 단위 환경감독기관이 설치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2015년부터 환경 관련 업무는 주(州) 정부청과 여러 부처·기관에 분산돼 운영돼 왔다. 새 감독청은 환경·자연·기후·수자원 보호 등 주요 환경 업무를 전국 단위로 통합 관리한다. 특히 산하에 '배터리산업국'을 신설해 배터리 제조와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환경 인허가부터 현장점검, 제재까지 관련 감독 업무를 총괄할 방침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국계 배터리 기업을 겨냥한 행정 제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중국계 배터리 분리막 업체 셈코프(Semcorp)의 데브레첸 공장은 주변 관측정 지하수에서 알루미늄 등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생산 자격이 정지됐다. 지난 11일에는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법인의 데브레첸 공장 NCA 제조동이 당국의 점검을 받았다. 점검 과정에서 안전보고서상 의무사항 미준수와 일부 설비 주변 비닐 방치, 분말 비산, 배관 밀봉 미흡 등이 확인돼 작업 중단 명령과 함께 200만포린트(한화 약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후 에코프로비엠은 외벽과 배관 주변 밀봉 등 당국이 요구한 보수 조치를 완료했으며 현장 확인을 거쳐 현재 작업 중단 조치는 해제된 상태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제재 수위는 현지 투자 규모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헝가리 당국이 금전적 제재에 그치지 않고 작업 중단 명령까지 내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에서 부품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배터리 공장은 완성차 업체와 공급 일정이 맞물려 있어 일부 공정이라도 가동이 중단되면 생산계획과 납품 일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규제 위반으로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엄청난 부담이다"며 "헝가리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만큼 현지 기업들도 환경·안전 관련 설비와 내부 점검 체계를 이전보다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조금 시대 가고 규제 강화 본격화…전 정권 흔적 지우기에 K-배터리 희생양 우려 


   
      
      ▲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는 2010년 집권한 이후 올해 4월 총선에서 패배하기까지 약 16년간 장기 집권하며 배터리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세제 혜택과 정부 보조금 등을 앞세워 해외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재임 기간 제기된 각종 부패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르반 전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헝가리의 배터리 산업 육성은 전임 오르반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정책 중 하나다. 오르반 전 총리는 2010년 집권한 이후 올해 4월 총선에서 패배하기까지 약 16년간 장기 집권하며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 주력했다. 특히 자동차·전기차·배터리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세제 혜택과 정부 보조금 등을 앞세워 해외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도했다. 그 결과 삼성SDI, SK온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해 중국 CATL, 셈코프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 헝가리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헝가리에 유입된 전기차·배터리 관련 외국기업 투자액은 약 260억유로(한화 약 40조4800억원)에 달했다.

한국 배터리 기업에도 대규모의 정부 지원이 제공됐다. 오르반 정부는 삼성SDI가 12억유로를 투입한 괴드 배터리 공장 증설사업에 1억800만유로 규모의 공적자금 지원을 추진했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8960만유로의 투자보조금을 지원했다. EU 집행위는 당시 헝가리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해당 투자가 헝가리를 비롯한 EU 역내가 아닌 제3국에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K온의 이반차 제3공장에도 총투자액 16억2300만유로의 약 13%에 해당하는 2억900만유로의 헝가리 정부 지원이 있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헝가리 투자청(HIPA)에 따르면 2019년 투자청이 지원한 외국인 투자 가운데 한국 기업의 투자액은 25억5700만유로로 전체의 47.8%를 차지했다. 전체 국가 중 1위 수준이다.



   
      ▲ 배터리업계에서는 헝가리 정부의 환경·안전 규제 강화로 현지에 생산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헝가리 괴드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사진=삼성SDI]
      
   

   


   배터리 셀 제조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재기업들의 헝가리 진출도 가속화됐다. 솔브레인은 2020년 약 2150만유로를 투자해 터터바녀(Tatabánya)에 유럽 첫 전해액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현지에서 생산된 전해액은 삼성SDI 괴드 공장과 SK온 코마롬 공장 등에 공급됐다. 롯데알미늄도 터터바녀에 약 1억3300만유로를 투자해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공장을 구축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수도 부다페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데브레첸에 해외 첫 양극재 생산기지를 세웠다. 2021년 약 7억2800만유로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2023년 착공, 지난해 11월 공장을 준공했으며 올해 6월부터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양산·출하하고 있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5만4000톤으로 향후 증설을 통해 10만8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업계에서는 헝가리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현지에 생산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강화된 기준을 충족하려면 오염물질 배출·폐수 처리 등 환경·안전 설비를 추가로 보완하고 현장 점검과 규제 대응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 등의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규정 위반 시 벌금뿐 아니라 생산 활동 중단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어 기업들의 사전 점검과 설비 개선 등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헝가리는 삼성SDI와 SK온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유럽 시장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온 국가다"며 "환경·안전 규제가 강화될 경우 기존 공장의 관리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신규 투자와 증설 과정에서 인·허가 절차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환경과 산업안전 관련 규정 준수를 이전보다 엄격하게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는 만큼 현지 진출 기업들도 달라진 경영환경에 맞춰 대응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2 Sep 2026 16:31: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1</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22)] 오세아니아 선박 수주, 중국 항암제 공급…엔비디아 냉각장치 규격 승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4</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 22일 화요일, 선박과 항암제 수출 계약부터 AI 냉각장치의 공급 기회 확대까지. 국내 기업들이 전해 온 기분 좋은 소식, 지금 만나보시죠.

   

역시 우리 조선업 여전히 강하네요. 오늘 조선 분야에선 7000억 원 규모의 선박 수주가 전해졌습니다.

   

HJ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약 679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오늘(22일)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의 약 34%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9년 4월까지입니다.

   

제약 분야에서는 보령이 창사 이래 최대 공급계약을 따냈습니다.

   

중국 이판제약과 약 3837억 원 규모의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22일) 밝혔는데요.

   

2033년 9월까지 약 7년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에는 연도별 최소구매의무와 구매량이 약정에 못 미칠 경우의 보상안도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AI 냉각 분야에서는 LG전자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LG전자는 2.5MW급 냉각수 분배장치(CDU)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규격 승인 과정에서 추가 요건까지 모두 충족해 '엔비디아 DSX 레디 CDU' 제품으로 승인됐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CDU(냉각수 분배장치)는 AI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핵심 장비입니다. 엔비디아 AI 팩토리 생태계에 제품을 공급할 자격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제품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ue, 22 Sep 2026 15:53: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44</guid>
			
		</item>


		
		<item>
			<title>코로나 땐 반겼는데 지금은?…반복되는 지원금에 시민 70% '반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생활 안정과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추석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지원금의 반복 지급을 둘러싼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르데스크가 서울 6개 지역에서 시민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앙케이트에서는 214명(70.4%)이 지원금 재지급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대학생 집단에서는 찬성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20대 직장인 및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나머지 연령 집단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반대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반복적인 현금성 지원이 결국 미래세대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지원금을 폭넓게 나눠주기보다 청년 일자리와 취약계층처럼 지원 필요성이 높은 분야에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은 재지급 찬성 근소 우세…직장인·중장년층은 반대 다수

르데스크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신촌·탑골공원·동묘·여의도공원·고속버스터미널·명동에서 시민 304명을 대상으로 거리 스티커 설문(20대 대학생 77명, 20대 직장인 및 30대 75명, 40~50대 77명, 60대 이상 75명·현장 스티커 설문·통계적 대표성 없음)을 진행했다. 지원금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와 향후 재지급에 대한 찬반을 각각 물었다.

지원금 정책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 120명, 부정 184명으로 각각 39.5%와 60.5%를 기록했다. 향후 지원금을 다시 지급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 90명, 반대 214명으로 각각 29.6%와 70.4%였다. 지원금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추가 지급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사람이 있었던 셈이다.

연령별로는 대학생 집단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20대 대학생 77명 가운데 45명인 58.4%가 기존 지원금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40명, 반대 37명으로 찬성이 세 표 앞섰다. 정책 자체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이 비교적 뚜렷하게 우세했지만 향후 추가 지급에 대해서는 의견이 거의 절반으로 나뉘었다.


   
      
      ▲ 속초시 민생회복지원금 안내를 확인하는 시민의 모습. 속초시는 6월 30일까지 속초에 거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한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나머지 집단에서는 재지급 반대 의견이 뚜렷했다. 20대 직장인 및 30대는 75명 가운데 57명인 76%가 재지급에 반대했고 40~50대는 77명 중 59명인 76.6%가 반대했다. 60대 이상은 75명 가운데 61명인 81.3%가 반대해 네 집단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기존 지원금 정책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각각 60%, 62.3%, 78.7%로 집계됐다. 세 집단 모두 정책 자체에 대한 부정 평가보다 향후 재지급에 대한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


대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는 생활비 등 직접적인 경제적 도움에 대한 기대가 담겼다. 이연희 씨(21·여)는 "대학생들은 아직까지 지원금을 받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며 "김해에서 상경했는데 부모님이 지원금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조금 부러웠다"고 말했다.

유민지 씨(22·여·가명)도 "확실히 받으면 용돈 받는 기분이라 좋다"며 "최근에 민생지원금으로 소비가 촉진된다는 기사를 봤는데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생 입장에서는 수십만원의 지원금이 생활비와 소비 여력에 미치는 영향이 직장인보다 크게 체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대학생 집단에서도 반복적인 지급에 대해서는 의문이 나왔다. 서민호 씨(26·남)는 코로나19 당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지급은 이해하지만 이후 민생지원금에는 표를 의식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민우 씨(23·남)는 "뭔가 최근에 막 주는 감이 있는 것 같다"며 "정치는 아예 모르는데 이렇게 줘도 남는 게 있나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지원금을 받는 개인적인 이익과 별개로 정책의 목적과 재원, 지속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20대 직장인 및 30대 응답자 사이에서는 현금성 지원보다 고용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 응답자는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일회성 지원금을 지급하기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 지원 정책에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응답자는 최근 각종 지원금 정책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경제 전반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지출 여력을 늘리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재정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정부 지원금에 대한 길거리 앙케이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40~50대에서는 지원 필요성 자체보다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한 응답자는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처럼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원하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전 국민을 폭넓게 대상으로 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응답자 역시 코로나19 당시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이뤄진 지원과 이후 반복되는 지원은 별개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상황 대응이나 취약계층 보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원 범위를 넓혀 반복적으로 지급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60대 이상에서도 의견은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 이윤덕 씨(82·여)는 "일단은 주는 게 무조건 좋다"며 "자영업자들도 확실히 이것 때문에 좀 먹고사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소비 여력이 늘면 동네 상점이나 음식점 등 지역 자영업자의 매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김갑현 씨(67·남)는 "이게 미래 후손들한테 다 빚이 되는 건데 우리 살자고 좋아하면 안 된다"며 "돈을 이용해서 정치를 하는 건 결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숙 씨(70·여)는 "10만~20만원으로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는 것은 일회성 용돈 지급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같은 고령층에서도 당장의 생활비·소비 효과를 중시하는 입장과 재정 부담 및 정책 효과를 우려하는 입장이 나뉜 것이다.


   코로나 긴급지원에서 소비쿠폰·고유가 대응으로…이어진 현금성 지원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생활 안정과 소비 회복 등을 목적으로 여러 형태의 지원금을 지급해왔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가구 40만원부터 4인 이상 가구 100만원까지 지급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가계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2021년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시행됐다. 지원 규모는 1인당 25만원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이었다. 당시 건강보험료 등을 활용해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신용·체크카드 충전이나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방식으로 지급됐다. 

2025년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도입됐다. 1차로 일반 국민에게 기본 15만원을 지급하고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지원액을 높였다. 비수도권과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에는 추가 지원을 적용했다. 이후 2차 지급에서는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해 최종 지원액은 소득과 거주지역 등에 따라 1인당 15만~55만원으로 달라졌다.


   
      
      ▲시민들이 길거리 앙케이트 설문에 참여하는 모습. 김갑현 씨(67·남)는 "이게 미래 후손들한테 다 빚이 되는 건데 우리 살자고 좋아하면 안 된다"며 "돈을 이용해서 정치를 하는 건 결코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르데스크
   
   

올해에는 고유가·고환율·고물가에 따른 서민층의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시행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소득과 거주지역 등을 고려해 1인당 10만~6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총예산은 6조1000억원이다.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유흥·사행업종 등을 제외한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추석을 앞두고는 일부 지자체가 별도의 민생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전북 완주군은 거주 요건을 충족한 군민 등에게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고 전남 함평군은 50만원, 경남 통영시는 35만원을 지급한다. 충북 영동군과 전북 고창군은 각각 30만원, 경북 문경시는 '고유가 위기 대응 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며 강원 속초시는 20만원을 지원한다. 같은 추석을 앞두고 지급하는 지원금이지만 지역별 재정 여건과 정책 판단에 따라 지원 규모에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는 셈이다.

지원금 정책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위기 상황에서 시작해 소비 진작과 물가 부담 완화 등으로 목적을 달리하며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평가 기준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감염병 확산이나 급격한 물가 상승처럼 명확한 위기 상황에서는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원 대상을 어디까지 넓힐 것인지, 얼마나 자주 지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함께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지원금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물가 상승과 가계의 이자 부담을 지목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돈 몇 푼을 받아도 그에 못지않게 높은 금리로 이자를 더 물게 된다"며 "가계부채가 많은 만큼 국민들이 이런 부담을 모를 리가 없다"고 말했다. 현금성 지원을 통해 당장 생활비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더라도 물가와 금리 부담이 함께 커질 경우 가계가 체감하는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국가채무 확대에 따른 미래세대 부담 역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국가채무 구조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그 부담이 젊은이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국민들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을 받는 당장의 편익뿐 아니라 재원 마련 방식과 향후 재정 부담까지 함께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지원금 정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판단 기준도 과거 코로나19 초기와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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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22 Sep 2026 11:32: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7</guid>
			
		</item>


		
		<item>
			<title>국가대표 유니폼이 투자품?…품절 뒤 웃돈 붙는 '응원 굿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6</link>

			<description><![CDATA[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응원 굿즈 일부가 품절되면서 중고거래 시장에 정가보다 높은 가격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e스포츠 국가대표 재킷에는 공식 판매가격보다 1만6000원 높은 가격이 붙었고 경기 관람객에게 증정된 선수 포토카드도 별도의 수집품처럼 판매되고 있다.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 역시 인기 사이즈가 소진됐다. 유니폼과 선수별 기념품을 찾는 팬들의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품별 재입고 여부와 구매 시점에 따라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가대표 굿즈를 둘러싼 구매 경쟁은 e스포츠 유니폼 판매 현장에서 확인됐다. e스포츠 유니폼 판매 관계자는 "판매 당시부터 오픈런으로 품절됐다"며 "주기적으로 재입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개시 시각에 맞춰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초기 물량이 소진됐지만 이후에도 추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식 판매처에서도 상품과 선수별 옵션에 따라 재입고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응원 상품은 유니폼뿐 아니라 전통문화와 결합한 소품으로도 확대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뮷즈×팀코리아' 상품으로 야구·축구·양궁·카누를 소재로 한 핀 4종과 태극 키링 등을 선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에서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선수 이름이나 사진 대신 종목과 태극 문양을 활용했다. 국가대표 응원 상품이 의류 중심에서 가방이나 옷에 부착할 수 있는 소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이번 대회 e스포츠 국가대표 유니폼은 홈·어웨이 상의와 재킷 등으로 구성됐다. 후원사 로고가 없는 상의는 11만9000원, 재킷은 14만9000원이다. 후원사 로고가 들어간 제품은 상의 12만9000원, 재킷 15만9000원으로 각각 1만원 비싸다. 같은 국가대표 응원복이라도 상품 종류와 후원사 로고 유무에 따라 구매금액이 달라지는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샵 사진. 선수 이름이나 사진 대신 종목과 전통그림의 결합을 보여줘 큰 인기를 끌고 있다.ⓒ르데스크
   
   

선수 이름 등을 부착하는 마킹 키트는 1만5000원이다. 후원사 로고가 없는 상의와 함께 구매하면 총 13만4000원, 같은 조건의 재킷에 마킹 키트를 더하면 16만4000원이 든다. 공식 상품 페이지에는 일부 선수 옵션의 추가 입고 안내도 게시돼 있어 품절 이후에도 추가 구매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공식 판매와 별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웃돈을 붙인 재킷 매물도 등장했다. 21일 확인한 국가대표 재킷 XL 제품의 판매 희망가격은 16만5000원이었다. 같은 유형의 공식 가격인 14만9000원보다 1만6000원 높은 금액으로 약 10.7%의 웃돈이 붙었다. 다만 해당 금액은 판매자가 제시한 희망가격으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 역시 초기 생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프로스펙스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자수 마킹 제품의 1차 생산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추가로 준비한 물량도 대부분 소진됐으며 이후 1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16일부터는 용산 직영점에서도 판매에 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매 경로를 넓혔다.

현장 확인 당시 일부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은 인기 사이즈를 중심으로 품절된 상태였다. 판매 관계자는 "재입고에 대해서는 아직 예정된 바가 없다"며 "품절이 계속되면 웃돈이 붙어 거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취재 과정에서 해당 상품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중고 매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e스포츠 재킷처럼 웃돈 매물이 등장한 단계는 아니며 공급 공백이 길어질 경우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재판매 대상은 의류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9일과 20일 부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 당시 관람객에게 증정된 국가대표 포토카드도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선수 6명의 카드를 한꺼번에 판매하거나 개별 선수 카드로 나눠 판매하는 게시물이 확인됐다.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포츠의류 전문점에 E스포츠 국가대표 유니폼이 전시된 모습. e스포츠 유니폼 판매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해 "판매 당시부터 오픈런으로 품절됐다"며 "주기적으로 재입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데스크
   
   

   


   한 판매자는 포토카드 6인 세트의 일괄 판매 희망가격을 8만원으로 제시했다. 개별 카드는 5000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올라왔다. 같은 구성의 포토카드임에도 해당 판매자가 정한 선수별 가격은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제작비보다는 선수별 선호도와 팬덤 수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수집품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대표 굿즈의 인기는 단순히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상품 구매를 넘어 특정 선수와 대회를 기념하려는 수집 수요와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나 현장 관람객에게만 제공된 포토카드처럼 구매 기회가 제한된 상품일수록 팬들에게 별도의 소장 가치가 부여될 수 있다.

다만 품절됐다는 사실만으로 중고가격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식 판매처의 추가 생산과 재입고 여부에 따라 희소성이 달라질 수 있고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가격 역시 실제 거래가가 아니라 판매자의 희망가격이기 때문이다. e스포츠 국가대표 재킷은 추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은 일부 인기 사이즈의 재입고 일정이 정해지지 않는 등 상품별 공급 상황에도 차이가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가대표 굿즈를 향한 과열 양상은 단순히 스포츠팀을 응원하기 위한 도구 구매를 넘어선 것이다"며 "좋아하는 선수와 종목의 지식재산권(IP)이 지닌 희소적 가치를 소장하고 기념하려는 젊은 세대의 팬덤 문화가 결합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식 굿즈를 수집하고 착용함으로써 국가대표팀 및 선수와의 유대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21 Sep 2026 16:5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6</guid>
			
		</item>


		
		<item>
			<title>&quot;임대 들어와도 주차난만 해결된다면&quot;…응봉신동아, 달라진 재건축 셈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4</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성동구 응봉신동아아파트가 공공재건축 추진을 검토하는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포함 여부를 두고 주민들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고질적인 주차난 등 노후 아파트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면 공공임대가 포함되더라도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공공임대가 들어서는 사업 방식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21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응봉동 신동아아파트는 현재 기존 리모델링 조합의 해산 절차를 밟으면서 공공재건축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거나 준비하는 등 향후 정비사업 추진 방식을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아아파트는 지난 2021년 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장기간 사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데다 조합장의 자진 사퇴와 임원 공석 등이 이어지면서 조합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기존 리모델링 사업을 정리하고 공공재건축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높은 현황 용적률로 민간 재건축을 통한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던 응봉신동아아파트는 공공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응봉신동아아파트 내에 붙어 있는 SH 사업설명회 현수막의 모습. ⓒ르데스크
      
   

현재 이 단지의 용적률은 약 283%로 기존 건물이 대지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기존 용적률이 이미 높은 만큼 민간 재건축 방식으로는 추가 연면적을 확보해 일반분양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사업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김대종 신동아부동산 대표는 "민간 재건축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바로 옆에 있는 현대아파트는 현재 용적률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신동아는 이미 용적률이 높은 상태라 세대수가 축소될 수도 있다"며 "신동아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조합까지 설립했지만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는 조합 해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아아파트에서는 공공이 참여하고 임대주택을 포함하는 대신 용적률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식이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는 향후 700가구 이상 규모로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공공임대주택이 포함되는 사업 방식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임대가 포함되더라도 재건축을 통해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공공임대가 포함되는 사업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젊은 주민들이 재건축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로는 심각한 주차난이 꼽힌다. 신동아아파트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단지 내 이중주차가 빈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공임대 포함 여부보다 재건축을 통해 주차 공간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응봉신동아아파트는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한 주차난이 단지 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응봉신동아아파트 단지 내 주차 모습. ⓒ르데스크
      
   

김 대표는 "공공주택이라고 하면 거부감을 보이는 주민들도 있지만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고 현재 단지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주차난이 해소된다면 공공주택이 일부 포함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있다"며 "앞서 LH가 관련 내용을 설명했을 당시에도 관심을 보인 주민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 달에는 SH도 설명회를 열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사업 방식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공공재건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젊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임대주택이 포함되더라도 고질적인 주차난 등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 박현성 씨(38·남·가명)는 "아내와 제 차까지 두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아내가 매번 주차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며 "공공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지금보다 주차나 단지 환경이 좋아질 수 있다면 이 방식이라도 찬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는 어린 자녀가 둘이나 있어 비교적 큰 패밀리카를 이용하는데 단지 내에서 운전하거나 주차할 때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하면 이중주차를 해야 하는데 차량이 크다 보니 다른 차의 통행을 막을까 신경이 쓰이고 늦은 시간에는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 단지를 몇 바퀴씩 돌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용적률이 높은 노후 아파트의 경우 민간 재건축만으로는 일반분양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공공재건축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을 둘러싼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기존 용적률이 높은 아파트는 재건축을 하더라도 새로 늘릴 수 있는 연면적이 제한적이고 그만큼 일반분양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이런 단지는 민간 재건축만 고집하기보다 공공재건축을 통해 추가 용적률을 확보하고 늘어난 용적률을 활용해 사업성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의 조건이 붙으면 조합원마다 사업에 대한 이해득실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재건축을 통해 주차장 등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빠르게 개선하려는 주민과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부담을 느끼는 주민 사이에서 의견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 조건과 조합원 분담금 등을 제시해 주민들이 어느 방식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1 Sep 2026 16:1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4</guid>
			
		</item>


		
		<item>
			<title>입고 먹는 것 이어 주거까지…글로벌 경제 공포감 키우는 美 할부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미국의 서민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의류·전자제품 구매 등에 주로 활용되던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가 최근 식료품과 배달음식은 물론 의료비와 월세 등 생계와 직결된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장 쓸 현금이 부족해 생활비마저 할부성 결제에 의존하는 가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향후 빚을 제때 갚기 어려운 가계가 늘어날 경우 그동안 미국 경제를 떠받쳐 온 소비 여력이 약화돼 그 피해가 전 세계에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식료품·월세까지 파고든 할부 거래…가계부채·연체 부담에 美 서민경제 '경고등'


16일(현지시간) 미국 신용정보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NPL 이용자 가운데 29%는 식료품 구매에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비율은 2024년 14%, 지난해 25% 등 꾸준히 상승 중이다. 올해 식료품은 의류·신발(39%), 전자기기(34%)에 이어 BNPL 이용 비중이 높은 품목 3위에 올랐다. BNPL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구매한 뒤 대금을 일정 기간에 걸쳐 나눠 내는 후불·분할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 할부와 유사하지만 별도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앱이나 매장 내 키오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클라르나(Klarna), 어펌(Affirm), 애프터페이(Afterpay) 등이 주요 BNPL 사업자로 꼽힌다.


   
      
      ▲ 최근 미국에서 의류·전자제품 구매 등에 주로 활용되던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가 식료품과 배달음식, 월세 등 생계와 직결된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AFP/연합뉴스]
   
   

   


   BNPL의 대표적인 상품은 결제대금을 네 차례에 걸쳐 나눠 내는 '페이 인 포(Pay in 4)'다. 가령 100달러짜리 상품을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결제 시점에 25달러를 내고 이후 2주 간격으로 25달러씩 세 차례 추가 납부하는 방식이다. 통상 정해진 기한 내 대금을 납부하면 별도의 이자가 붙지 않아 청년 소비자들의 호응이 유독 높은 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18~29세의 BNPL 이용률은 22%를 기록했으며 이용 목적의 대부분은 식료품 구매나 음식 배달이었다. 특히 식료품·음식 배달에 BNPL을 이용한 응답자의 45%는 "해당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BNPL이었다"고 답했다.


   


   올해 들어서는 BNPL의 활용 범위가 식료품·배달음식을 넘어 주거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렌딩트리에 따르면 BNPL 이용자의 13%는 월세 납부에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임대료 전용 분할 결제 서비스인 'RNPL(Rent Now, Pay Later)'을 제공하는 플렉스(Flex), 리브블(Livble) 등의 플랫폼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해당 플랫폼이 세입자를 대신해 임대인에게 월세를 먼저 지급하면 세입자가 해당 금액과 수수료를 플랫폼에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단순 소비재 구매를 넘어 생활비, 주거비 등으로 BNPL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주요 BNPL 업체들의 거래 규모와 이용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웨덴계 BNPL 업체 클라르나(Klarna)의 올해 2분기 총거래액(GMV)은 366억달러(한화 약 5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억4200만달러(한화 약 1조4400억원)로 27% 늘었다. 활성 이용자 수는 1억2000만명으로 8%, 가맹점 수는 120만8000곳으로 54% 각각 증가했다. 클라르나는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보인 지역으로 미국을 지목했다. 미국 BNPL 업체 어펌(Affirm)의 활성 이용자 수도 올해 6월 말 기준 약 2778만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전체 가계부채는 18조771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210억달러 늘어난 1조2630억달러, 자동차대출 잔액은 280억달러 증가한 1조7130억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해튼 금융지구에 위치한 뉴욕연방준비은행. [사진=New York Fed]
   
   

   


   미국 현지에서는 BNPL 확산에 따른 가계 채무 누적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한도와 별개로 복수의 BNPL 서비스를 동시 이용할 경우 채무가 단기간에 불어나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과 흡사한 개념이다. 실제 렌딩트리 조사에 따르면 올해 BNPL 이용자의 63%가 여러 건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3건 이상 다중 이용했다고 답한 비중도 25%에 달했다.



   문제는 이러한 단기 채무 증가 현상 가계부채 부실 문제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전체 가계부채는 18조77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신용카드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210억달러 늘어난 1조2630억달러, 자동차 대출 잔액은 280억달러 증가한 1조7130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연체 지표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2분기 신용카드 잔액 가운데 90일 이상 심각한 연체 상태로 새롭게 전환된 비율은 6.97%로 전년 동기(6.93%)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자동차대출의 심각 연체 전환율도 같은 기간 2.93%에서 3.00%로 높아졌다.


가계의 채무 상환 여력과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추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8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내 최소 채무 상환액을 납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평균 확률은 전월 대비 1.2%p 상승한 13.2%로 집계됐다. 최근 12개월 평균치(12.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년 뒤 미국 실업률이 현 수준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평균 확률 역시 44.4%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전문가들은 가계의 채무 상환 여력이 악화될 경우 미국의 소비가 위축돼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민간 소비시장의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랜시스 도널드 캐나다왕립은행(R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신용 의존도가 높아지면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미국 경제의 최대 성장 동력인 소비를 제약하는 직접적 요인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가계가 이미 상당한 재정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식료품과 월세 등 일상적인 지출까지 분할결제에 의존하는 현상은 소비자들의 현금 여력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고 진단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BNPL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보완하는 금융수단으로 식료품이나 월세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필수지출까지 BNPL에 의존하는 가계가 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소비자의 현금흐름이 그만큼 취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신용카드 부채와 연체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신용에 대한 의존이 계속 커지면 당장은 소비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미래의 소비 여력을 앞당겨 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만큼 가계의 채무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 그 여파가 미국 내부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자동차·전자 등 완제품은 물론 관련 중간재 수요 감소로 이어져 국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가계의 신용 의존 확대를 단순한 현지 결제 트렌드가 아닌, 국내 수출과 경기를 위협하는 대외 변수로 보고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1 Sep 2026 16:07: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2</guid>
			
		</item>


		
		<item>
			<title>&quot;대기권까지 동났다&quot;…넷마블 신작 3종, 일본 TGS 2026서 '흥행 돌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5</link>

			<description><![CDATA[넷마블이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신작 3종을 앞세워 현지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행사 기간 시연 부스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일부 시연 정리권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일본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 2026'에 참가했다. 현장에는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인블루 등 신작 3종을 출품했다.

넷마블은 올해 일본 이용자들의 취향을 겨냥한 신작들로 출품작을 구성했다. 일본 현지 인기 IP를 활용한 작품부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한국 IP 기반의 신작, 일본 서브컬처 시장을 겨냥한 자체 IP까지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태그 배틀 역할수행게임(RPG)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일본 인기 IP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첫 게임화 작품이다. 원작은 누적 조회 수 10억회를 돌파한 웹소설에서 출발해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1800만부를 넘어선 인기작이다. 넷마블은 이번 TGS에서 게임 시연 버전을 최초 공개했으며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부스에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글로벌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IP를 바탕으로 제작된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빠른 전투 템포와 역동적인 액션 연출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현장에서는 성진우와 차해인 등 주요 캐릭터의 코스프레 행사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넷마블의 자체 IP '펄인블루'는 러브코미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연애 체험에 RPG 요소를 결합한 수집형 RPG다. 이번 TGS에서 시연 버전을 처음 공개했으며 게임 속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몬길: STAR DIVE'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TGS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퍼블릭 데이에는 출품작 3종의 시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몰렸고 일부 게임의 시연 대기권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행사 기간 내내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TGS를 통해 출품작 3종에 대한 현지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받은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성공적인 출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1 Sep 2026 15:50: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5</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21)] 삼성전기 7천억 계약 초읽기…삼현 로봇 부품 공급, 삼성물산 재개발 시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3</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 21일 월요일, AI 부품 공급 계약 협상부터 로봇·건설 분야의 물량 공급 성과까지. 국내 기업들의 굵직한 성과들 지금 만나보시죠.

AI 부품 시장에서는 대형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삼성전기가 글로벌 전력·전자부품 업체와 약 70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계약이 성사될 경우, 장기공급계약 누적 규모가 4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삼성전기는 추가 수주 여지도 남아 있는데요. 글로벌 기업 10여 곳과 MLCC LTA를 이미 체결했고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도 추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봇 부품 분야에서는 개발 성과가 곧장 실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삼현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관절 액추에이터 '액슬론(AXLON™)'을 앞세워 북미 고객사 초도 양산 수주를 확보했다고 오늘(21일) 밝혔는데요.

액슬론은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으로 오는 12월 첫 공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다만 계약금액과 공급 수량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삼현은 이번 초도 양산 공급 이후 대규모 후속 발주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하네요.

건설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한강변 지역의 재개발 시공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삼성물산은 약 1조 8275억 원 규모의 성수3지구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오늘(21일) 밝혔는데요.

기존 노후주택 단지를 허물고 최고 72층, 11개 동, 2203가구 등을 조성하는 이번 재개발 사업에는 영국 건축설계사 포스터앤드파트너스도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Mon, 21 Sep 2026 14:30: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3</guid>
			
		</item>


		
		<item>
			<title>&quot;경력은 필요한데 어디서 쌓죠?&quot;…AI가 흔드는 청년 '경력 사다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0</link>

			<description><![CDATA[AI와 로봇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청년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은 전문직과 지식서비스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지만 청년층에서는 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단순 사무와 정보처리 등 신입사원이 주로 맡아왔던 업무를 AI가 빠르게 대신하면서 기존 근로자를 해고하기보다 신규채용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고용구조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청년에게 첫 일자리가 단순히 월급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숙련직으로 이동하는 '경력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AI가 이를 대체할 경우 청년은 경험이 부족해 취업하지 못하고, 취업하지 못해 다시 경험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체 고용은 늘었는데 20대는 감소…AI가 먼저 없애는 '경력 사다리'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직업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에 따르면 생성형AI는 문서작성과 정보처리 비중이 높은 사무직·판매직·전문가에서 노출도가 높았고, 에이전틱AI는 관리직과 사무직·판매직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로봇과 결합해 물리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AI는 장치·기계조작과 단순노무 등에서 노출도가 높았다. 

전체 노동시장만 보면 AI 노출도가 높다고 해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생성형AI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3년간 생성형AI 고노출 일자리는 24만7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19만9000명으로 전체 증가분의 80.8%를 차지했다. 에이전틱AI 역시 2025년 고노출 직군에서 증가한 10만5000명의 일자리 가운데 88.3%인 9만3000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 생성형AI와 에이전틱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에서 20대 취업자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
      
   

그러나 20대로 범위를 좁히면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AI와 에이전틱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에서 20대 취업자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감소했다. 전체 연령에서는 AI 고노출 직종의 고용이 늘고 있는데 정작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의 취업 기회는 줄어든 것이다. 단순 정보수집과 정리 업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전문성, 경험과 연륜, 사회적 역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AI 확산이 청년에게 특히 부담이 되는 이유로 기업의 인력조정 방식이 지목된다. 기업이 AI를 도입한다고 해서 기존 근로자를 즉시 대규모로 해고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퇴직이나 이직으로 빈자리가 생겼을 때 충원하지 않거나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취업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청년에게는 채용문 자체가 좁아지는 셈이다. 

산업 내부의 직업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2022~2025년 지식서비스업의 직업 구성을 분석한 결과 정보통신 전문가와 경영·금융 전문가, 법률·행정 전문직 비중은 상승한 반면 회계·경리·통계와 상담·안내·접수 등 사무직 비중은 하락했다. 같은 산업에서도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직무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숙련 전문직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I 시대 청년고용 문제를 단순히 '일자리 숫자가 줄어든다'는 문제로만 접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이 자료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고객 문의를 처리하면서 업무를 익힌 뒤 기획과 관리 등 고숙련 업무로 이동했다. 그러나 AI가 이러한 업무를 대신하면서 숙련된 전문가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반면 신입사원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할 직무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사람 없애는 자동화 아닌 '숙련 만드는 AI'…청년에게 새 진입로 열어야

AI와 로봇 시대에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오히려 AI를 얼마나 빠르게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직무 창출로 연결하고 청년들이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 수 있을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AI가 반드시 노동을 대체하는 방향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으로 AI와 숙련노동 간 보완관계가 지목된다. 수도권에서는 생성형·에이전틱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가 늘어났음에도 관련 기업의 인력부족률이 비수도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AI 활용과 사업관리, 전문성, 실무 경험, 사회적 역량 등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지만 이를 충족할 만한 숙련 인력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전틱AI 고노출 직종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 조짐까지 나타났다. AI가 사람의 필요성을 없애기보다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피지컬AI가 발전할 경우 제조기업의 연구개발과 공정개선 기능 일부가 실제 생산현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고객 공장에 상주하면서 현장의 내부지식을 AI 제품에 적용하는 '전방배치기술자(FDE·Forward Deployed Engineer)'가 새로운 직무의 사례로 거론된다. 생산현장이 단순히 제품만 만들어내는 공간에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을 개선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지식서비스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 정부 정책 역시 단순한 청년 취업지원금이나 단기 일자리 공급에서 벗어나 청년 현장훈련, 재교육, 직무전환 실적 등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르데스크
      
   

이러한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로봇 운용과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 디지털트윈 관리, 공정 최적화, AI 품질관리,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직무가 제조현장에서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청년이 기존 직무에서 새로운 직무로 이동할 수 있는 연결 통로를 만드는 게 AI 시대 청년 일자리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이에 정부 정책 역시 단순한 청년 취업지원금이나 단기 일자리 공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AI·로봇 전환을 지원할 때 생산성 향상이나 설비투자 규모뿐 아니라 신규채용과 청년 현장훈련, 재교육, 직무전환 실적 등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 교육 역시 AI 관련 학과를 단순히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AI 기술만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전자·소재·화학·산업공학 등 기존 산업지식에 AI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결합한 인재가 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장기 인턴십과 현장 프로젝트, 계약학과 등을 확대해 학생이 졸업하기 전에 실제 산업현장의 문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역 거점대학을 AI 연구·교육의 허브로 육성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된 지식서비스 스타트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단순히 교육수준이 높은 인력을 늘리는 것보다 AI에 특화된 인적자본을 확보하고 대학의 연구역량이 지역 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사 관계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 자동화가 본격화된 이후 해고와 인력감축 문제를 놓고 충돌하기보다 투자와 기술 도입 단계부터 어떤 직무가 감소하고 어떤 직무가 새롭게 필요한지를 공유하는 방안이 지목된다. AI·로봇 도입 시기와 규모, 인력 재배치, 직무전환 교육, 청년 신규채용, 생산성 향상에 따른 성과배분까지 노·사 협의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결국 AI시대 청년 일자리의 성패는 AI가 일자리를 얼마나 없애느냐보다 AI가 만들어내는 생산성 향상을 새로운 청년 일자리와 숙련 형성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민수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팀장은 "기술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대신 정부와 기업, 대학이 청년에게 현장 경험과 AI 활용 능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새로운 진입로를 제공한다면 AI는 노동시장의 장벽이 아니라 청년의 숙련을 앞당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미래 산업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로봇과 AI를 도입했느냐보다 그 기술을 활용해 성장할 다음 세대의 인력을 얼마나 길러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1 Sep 2026 12:10: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30</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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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카라과 지고 과테말라 뜨고…K-패션 기업들의 트럼프 시대 생존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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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근 중앙아메리카 국가 중 한 곳인 니카라과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기업들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장기 집권 중인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이 야권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고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는 등 종신 독재 수순을 밟으면서 미국의 대(對)니카라과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니카라과는 미국·중미·도미니카공화국 자유무역협정(CAFTA-DR)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이 북미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 온 곳인 만큼 미국의 통상 압박이 현지 진출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니카라과의 정치적 리스크를 분산할 대체 생산거점으로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과테말라를 주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요동치는 북·중미 정세…종신 독재 시도 니카라과 대통령 vs 전방위적 관세 압박 트럼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니카라과 의회는 야권 인사들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고 대통령 임기를 기존 6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서로 다른 두 회기에서 의결하도록 한 절차에 따라 내년 1월 두 번째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개헌은 2007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과 그의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 공동대통령이 주도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2014년 개헌을 통해 대통령 연임 제한을 폐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임기를 5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내 무리요를 자신과 동등한 권한을 갖는 공동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이번 개헌안 통과를 기점으로 북·중미 정세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개헌안 통과 직후 성명을 통해 오르테가 부부가 장악한 니카라과 의회가 헌법 개정을 통해 세습적 권력구조를 강화하고 국민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기회를 박탈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서반구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소위원장은 "오르테가의 독재 행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다"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 최근 장기 집권 중인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이 야권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고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는 등 종신 독재 수순을 밟으면서 미국의 대(對)니카라과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니카라과 로사리오 무리요 공동대통령과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강경한 태도의 배경에는 민주주의 훼손 문제와 국가 간 이해관계 대립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양국 관계는 2018년 니카라과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해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정권이 야권 인사와 언론, 시민사회 전반으로 탄압을 확대하고 2021년 대선 직전 주요 야권 후보들을 잇따라 구금하자 미국은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나섰고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그 과정에서 오르테가 정권이 러시아·중국·쿠바·이란 등 미국의 대립국들과 더욱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은 오르테가 정권 핵심 관계자와 사법·경찰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 등 경제 제재와 비자 발급 제한 조치까지 단행하는 등 압박에 더욱 고삐를 쥐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강도의 경제적 압박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해 10월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니카라과산 제품에 대해 최대 100%의 응징적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다만 실제 이행 과정에서 자국 기업과 현지 노동자들에게 미칠 여파를 고려해 수위를 일부 조율했다. USTR은 급격한 충격을 완화하고자 같은 해 12월 니카라과산 품목을 대상으로 2027년 10%, 2028년 15%의 추가 관세를 시차를 두고 단계적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USTR은 니카라과 정부가 인권 침해와 법치 훼손 조치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관세율 인상과 적용 시점 조기화 등 강경 조치를 즉시 재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덧붙였는데 이는 단순히 경고로 끝나지 않았다. USTR은 지난 7월 기존 조치와는 별개로 니카라과산 품목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무관세 믿고 공장 지었는데"…한세실업·세아상역 등 K-기업 '관세 부메랑' 비상


니카라과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인구 약 700만명의 국가로 북쪽으로 온두라스, 남쪽으로 코스타리카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미국과의 지리적 접근성 덕분에 의류·섬유를 비롯한 노동집약적 제조업 생산기지로 자주 활용됐다. 특히 2006년 CAFTA-DR이 발효되면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 생산기지로서 입지가 강화됐다. CAFTA-DR 원산지 기준을 충족한 섬유·의류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기본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해외 기업 입장에선 니카라과 생산시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 니카라과는 미국·중미·도미니카공화국 자유무역협정(CAFTA-DR)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이 북미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 온 곳인 만큼 미국의 통상 압박이 현지 진출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한세실업 니카라과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들. [사진=한세실업]
      
   

국내 의류기업들도 일찌감치 니카라과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한세실업이다. 한세실업은 1998년 7월 수도 마나구아 인근의 봉제공장을 인수하며 니카라과에 진출했다. 현재 한세인터내셔널(Hansae International)과 한세 세바코(Hansae Sebaco) 등 의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법인 AALFS DOS를 통해 현지 생산시설 관련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한세인터내셔널은 약 9만9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 고용 인원은 약 4500명에 달한다.

세아상역 역시 니카라과를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2000년 SAE-A TECNOTEX를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한 이후 생산시설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재 세아상역이 보유한 니카라과 생산시설은 TECNOTEX Ⅰ·Ⅱ와 EINS Ⅱ 등 3곳이다. 니카라과 자유무역지대 당국에 따르면 SAE-A TECNOTEX는 약 52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월 400만장, 연간 약 4800만장의 의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원과 한솔섬유, 신성통상 등도 니카라과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신원은 2021년 5월 생산법인 'Fashion Stitch Noah'를 설립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Ebenezer Managua'를 추가로 세우며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한솔섬유는 2010년 현지법인 'Handsome Nica'를 설립해 니트 의류를 생산·수출하고 있으며 이후 관련 시설을 꾸준히 강화했다. 1993년 현지에 진출한 신성통상은 현지법인 'ISTMO TEXTILE NICARAGUA'를 중심으로 봉제·의류를 생산하는 한편 'Universal Design Nicaragua' 공장을 통해 프린팅 등 부속가공 공정도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대(對)니카라과 통상 압박이 강화되면서 현지에 거점을 둔 국내 의류 기업들도 피해를 입게 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CAFTA-DR 무관세 혜택을 발판 삼아 니카라과를 북미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 왔으나 미국 정부의 고관세 조치로 인해 가격 경쟁력 하락을 피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미 일부 기업에선 사태의 장기화를 대비해 생산물량 조정이나 대체 생산기지 확보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라과 대체국 떠오른 과테말라, 국내 기업들도 생산기지 다변화 잰걸음


   


   
      
      ▲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니카라과의 정치적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대체 생산거점으로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과테말라를 주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한 주택가. ⓒ르데스크
   
   

   


   국내 의류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니카라과의 관세 리스크를 해소할 대체 생산거점으로 인근 과테말라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CAFTA-DR 가입국인데다 미국과의 지리적 접근성도 과테말라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과테말라 정부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대미 추가 관세 혜택까지 부여된 부분도 강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1월 양국 정부는 '상호무역협정(Agreement on Reciprocal Trade)'을 체결해 기존 CAFTA-DR을 넘어선 양국 간 교역 확대와 공급망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CAFTA-DR 원산지 요건을 갖춘 일부 섬유·의류 품목에 추가 관세 특혜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이 과테말라의 핵심 거점인 푸에르토케찰 항구 현대화 사업을 지원 중이며 과테말라 정부는 미 육군 공병대와 손잡고 항만 확장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철도망 복원과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도시철도 구축 사업 등 미국과의 물류·경제 연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력 프로젝트가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안보 분야에서도 올해 6월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이 미 남부사령부 사령관과 만나 마약·초국가적 조직범죄 대응 협력을 강화했다.

일찌감치 과테말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작업에 착수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기업은 신원이다. 2021년 니카라과에 'Fashion Stitch Noah'를 설립한 신원은 이듬해 과테말라 제2공장(Daniel Tex)을 세운 데 이어 2024년 제3공장(Fashion Stitch Guatemala)과 제4공장(Omega Tex), 지난해 제5공장(Modas Blue) 등으로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신원은 최근 과테말라 지역 투자를 공급망 다변화와 '니어쇼어링(Nearshoring·근거리 조달)'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다.신원 관계자는 "과테말라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중남미 지역의 관세·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기에 유리한 생산거점이다"며 "니카라과를 둘러싼 통상 리스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과 니카라과 간 통상정책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상황에 맞춰 중미 지역 생산물량을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 역시 이미 과테말라를 니카라과의 대체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세실업에 따르면 과테말라 진출 이유는 '니카라과를 백업할 원산지(C/O) 개발의 필요성'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2005년 '한세 피눌라(Hansae Pinula)'를 설립하며 과테말라에 생산거점을 최초로 마련한 데 이어 2009년 'HS 아패럴(HS Apparel)'을 추가로 설립했다. 이후 2021년 '한세 GSN', 2022년 '더 글로벌 과테말라 미차토야(The Global Guatemala Michatoya)', 2023년 'C&amp;T 과테말라', 2024년 '한세 에코스핀(Hansae Ecospin)'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 과테말라는 CAFTA-DR 가입국인 데다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빠르게 가까워지면서 대미 추가 관세 혜택까지 확보해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한 의류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들. ⓒ르데스크
   
   

   


   과테말라 현지에서 수십 년째 의류 봉제공장을 운영 중인 한 한국인 사업자는 "과거에는 과테말라가 니카라과보다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미국 바이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니카라과 물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미국의 통상정책이 계속 바뀌면서 단순히 봉제 단가가 저렴한 곳보다 관세나 정치적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미국과 과테말라 정부의 관계가 상당히 가까워졌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항만·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미국이 직접 관여하고 있고 미국 시장을 겨냥한 투자 논의도 이전보다 자주 들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니카라과에만 공장을 둔 업체들도 현지 생산을 당장 중단하기보다는 통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물량을 돌릴 수 있도록 과테말라 생산라인 확보에 나서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며 "봉제업은 납기가 중요한 만큼 한 국가에서 통관이나 관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생산기지로 얼마나 신속하게 물량을 전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 생산기지를 결정할 때 국가 간 외교 관계와 관세정책, 정치적 안정성 등 지정학적 요인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미국 시장을 주요 수출처로 두고 있는 기업들은 생산국과 미국의 관계 변화가 관세와 통상정책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국가에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을 경우 예상치 못한 통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여러 국가에 대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8 Sep 2026 17:20: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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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9만원짜리 게임 금메달도 품절…중고시장선 1100만원 '호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9</link>

			<description><![CDATA[

   수백만원에 달하는 게임 기념메달이 출시 직후 품절되면서 단순 소장품을 넘어 향후 재판매 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출시한 '디아블로 30주년 기념 금메달'은 판매가격이 479만5000원에 달하지만 공식 쇼핑몰의 1차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앞서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금메달은 중고시장에 출시가격의 약 2.8배인 110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 금값 상승에 게임 팬덤과 한정판 수집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귀금속 기념품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는 모습이다.


한국조폐공사 공식 쇼핑몰에 따르면 디아블로 30주년 기념 금메달은 순도 99.9%의 금 15.55g으로 제작됐으며 전 세계 발행량은 500장이다. 순도 99.9%의 은 31.1g으로 제작한 은메달은 33만3000원으로 총발행량은 2500장이다. 공식몰에 안내된 1차 판매 수량은 금메달 200장, 은메달 800장으로 두 상품 모두 출시 당일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남은 수량은 향후 2차 예약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안내돼 있다.

게임을 소재로 한 귀금속 기념메달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조폐공사는 2023년 넥슨코리아와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메달'을 출시했다. 순도 99.9%, 중량 31.1g의 금메달 500장은 개당 396만원에 판매됐으며 같은 중량의 은메달은 25만3000원에 총 5000장이 제작됐다. 판매 당시 구매자가 몰리면서 조폐공사 쇼핑몰 접속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같은 해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기념 금메달 400장을 개당 418만원에 선보였다. 이후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소재로 한 기념메달까지 출시하는 등 조폐공사와 게임·e스포츠 IP 간 협업 범위도 점차 확대됐다. 과거 국가 행사나 역사적 인물, 문화유산 등이 기념메달의 주요 소재였다면 최근에는 게임과 e스포츠까지 영역이 넓어진 셈이다.


   
      ▲ 서울 명동의 한 화폐·주화 매장에 전시된 기념주화 사진. 같은 귀금속으로 제작됐더라도 발행량과 보존 상태·수집 수요에 따라 거래가격이 달라진다. ⓒ르데스크
      
   

수집업계에서는 게임과 같은 인기 IP를 결합한 기념메달이 기존 화폐·메달 수집가뿐 아니라 해당 작품을 즐기는 이용자까지 새로운 구매층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평소 귀금속이나 기념주화를 수집하지 않던 소비자도 자신이 오랫동안 즐긴 게임의 캐릭터와 상징, 기념 연도가 새겨진 제품에는 별도의 소장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폐·우표 수집 전문업체 수집뱅크코리아의 김정식 대표는 "기존 화폐 수집가뿐 아니라 해당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구매 수요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하나쯤 기념으로 가지고 싶다는 심리가 생길 수 있고 발행량도 적다 보니 소장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금과 은이라는 소재 차이는 구매층을 나누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디아블로 기념메달의 경우 금메달 판매가격은 479만5000원, 은메달은 33만3000원으로 두 상품 간 가격차가 446만2000원에 달한다. 메이플스토리 기념메달 역시 출시 당시 금메달은 396만원이었던 반면 은메달은 25만3000원이었다.

수백만원을 한 번에 지출해야 하는 금메달과 달리 은메달은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형성돼 있어 젊은 게임 팬이나 입문 수집가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고가의 금 제품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젊은 수집가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은메달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게임 기념품을 소장하려는 목적이라도 어떤 귀금속으로 제작됐는지에 따라 필요한 비용과 구매층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게임 기념메달의 높은 구매 열기는 중고시장의 가격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확인한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 금메달'의 판매 희망가는 1100만원이었다. 출시가격인 396만원보다 704만원, 약 178% 높은 가격으로 출시가의 약 2.8배 수준이다.


   
      ▲ 중고 플랫폼에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 금메달' 게시글 사진. 판매 희망가가 1100만원으로 올라왔다. [사진=중고나라 갈무리]
      
   

판매자는 기념메달과 함께 제공된 구성품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외부 포장 비닐은 개봉했지만 금메달 자체는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판매 게시물에는 총 500장만 제작된 한정판이라는 점과 게임업계 최초로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한 기념메달이라는 점도 강조돼 있었다. 단순히 금의 중량뿐 아니라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과 게임 IP의 상징성이 판매 희망가격에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달이 출시된 이후 금 자체의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재판매 가치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금메달이 출시된 2023년 8월 말 KRX 금시장의 금 1㎏ 종목 종가는 1g당 8만2790원이었다. 올해 9월17일 같은 종목의 종가는 1g당 19만1970원으로 약 132% 상승했다.

이를 메이플스토리 금메달과 동일한 중량인 31.1g에 단순 적용하면 금 자체의 참고 가치는 약 257만원에서 약 597만원으로 높아진다. 약 3년 사이 금 시세를 중량에 적용한 금액만 약 340만원 증가한 셈이다. 다만 이는 KRX 금시장 가격에 단순히 메달 중량을 곱한 참고 수치로 실제 기념메달의 중고 거래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중고시장에서도 판매자와 구매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같은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 금메달을 604만원에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이 확인됐다. 작성자는 지난달 6일 당시 금 시세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해 구매하겠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604만원은 최초 판매가격인 396만원보다 208만원 높지만 1100만원의 판매 희망가와 비교하면 496만원 낮다. 특히 두 가격 모두 실제 거래가 완료된 금액이 아니라 각각 판매자가 제시한 희망가격과 구매 희망자가 제시한 가격이다. 판매자는 한정판과 게임 IP의 소장 가치를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반면 구매 희망자는 금 자체의 시세를 주요 가격 기준으로 삼고 있어 동일한 제품을 바라보는 가치평가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 88올림픽 기념주화 사진. 수집시장에서 기념주화의 가치는 발행량과 보존 상태·수집 수요에 따라 달라지며 금·은 소재로 제작된 주화는 귀금속 시세의 영향도 받는다.ⓒ르데스크
      
   

과거 올림픽 기념주화 역시 출시 당시 구매 열기와 이후 수집시장의 평가가 달라진 사례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발행 당시 높은 관심을 끌었던 상품이라도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수집 수요보다 많아지면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인정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금과 은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는 수집품 자체의 인기 상승보다는 원재료 가격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수집품의 가격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만으로 좌우되지 않고 특정 주제의 인기도에 따라 달라진다"며 "발행량이 많아 수집 수요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프리미엄이 크지 않고 금·은의 소재 가격을 중심으로 거래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확인되는 중고시장 가격은 실제 체결가격이 아닌 희망가격인 만큼 단순히 높은 매물 가격만으로 해당 제품의 시장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고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금 시세가 오르면서 귀금속 자체의 가치가 높아진 부분과 팬덤·희소성으로 형성된 수집품 프리미엄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순한 메달이 아니라 게임 지식재산권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팬덤에 따른 선호가 결합한 상품이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지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시대에는 희소한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관심을 가지면서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될 수 있다"며 "팬덤과 지식재산권이 연결된 상품은 희소성이 유지되고 이를 원하는 소비자층이 지속된다면 인터넷 이전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18 Sep 2026 17:06: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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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한국 화장실 조심하세요&quot;…외국인 관광객 늘자 커지는 '몰카 공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7</link>

			<description><![CDATA[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불법촬영 문제가 '안전한 여행지 한국'의 이미지를 위협하는 관광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산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는 외국인의 경험담이 확산한 데 이어, 한국 여행을 앞두고 공중화장실이나 숙소의 '히든 카메라'를 걱정하는 외국인들의 게시물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약 2년 전 부산 광안리 인근의 한 주점 여성 화장실에서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했다는 외국인 관광객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작성자는 액체가 없는 디퓨저 용기 안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한국인 지인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후 별다른 수사 결과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여행 전부터 몰래카메라에 대한 경고를 많이 들었다"며 이후 화장실의 의심스러운 구멍을 가리기 위해 테이프까지 가지고 다녔다고 전했다.

게시물을 접한 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용자 ADragonFromTheAbyss는 "평판 좋은 호텔에도 수많은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GildongHong551은 "유튜브에는 에어비앤비나 호텔에서 숨겨진 카메라를 찾는 방법에 대한 유용한 팁이 많다"며 "요즘은 어디에서나 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부산의 한 주점 여성 화장실 내 숨겨진 카메라 발견 관련 게시물의 모습. [사진=Reddit 갈무리]
      
   

이 같은 우려가 확산하면서 해외 SNS에서는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한국 여행 준비물로 소개하거나 공중화장실과 숙소에서 카메라를 확인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콘텐츠도 등장했다.

지난 2023년 호주 출신 틱톡 크리에이터 재즈민 제닝스(Jazmyn Jennings)는 자신의 계정에서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를 소개했다. 그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보면 구석구석 젖은 휴지로 막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불법촬영을 우려해 작은 틈이나 구멍을 막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숙박시설 등 사적인 공간에서도 숨겨진 카메라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은 몰래카메라로 촬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하는데 촬영된 영상은 대부분 온라인에 공개되어 남성들이 시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이 문제는 화장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에어비앤비 숙소, 호텔 객실 등 사적인 공간이라면 어디든 숨겨진 카메라에 노출될 위험이 많다"고 덧붙였다.

레딧에서도 비슷한 조언이 나온다. 이용자 IllustriousAct9128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기 전 벽이나 문, 변기 뒤편 등에 작은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구멍이 있다면 휴지 등으로 가릴 것을 권했다.


   
      ▲   호주 출신 틱톡 크리에이터 재즈민 제닝스(Jazmyn Jennings)가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영상의 모습. [사진=tiktok 갈무리]
      
   

심소희 씨(33·여)는 "이런 이야기가 해외에서 퍼지는 것 자체가 한국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인들은 화장실의 작은 구멍이 나사 등으로 생긴 흔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불안한데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불안하게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명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7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치안과 관광 안전에 대한 해외의 인식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를 경고하거나 화장실·숙박시설 이용 시 주의를 당부하는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자칫 한국 관광의 안전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데스크가 서울 시내 공중화장실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일부 화장실에서는 칸막이나 벽면에 나사를 제거한 뒤 생긴 것으로 보이는 작은 구멍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일부 구멍은 휴지 조각으로 빽빽하게 막혀 있었고, 휴지를 여러 겹 덧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가려놓은 흔적도 확인됐다. 실제 불법촬영 카메라가 설치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용객들이 혹시 모를 불법촬영 가능성을 우려해 구멍을 직접 막아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었다.


   
      ▲ 서울 시내 한 공중화장실 내부의 모습. 칸막이와 벽면에 생긴 작은 구멍 일부가 휴지로 막혀 있다. ⓒ르데스크
      
   

국내 불법촬영 범죄는 최근에도 연간 5000건을 웃돌고 있다. 경찰청 범죄통계 등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반포' 범죄 발생 건수는 2020년 4881건에서 2021년 5541건, 2022년 5876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3년 5490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2024년 다시 5829건으로 늘었다. 2024년 발생 건수는 2020년과 비교하면 약 19.4%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불법촬영 피해를 신고해 경찰 수사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3월 인천의 한 숙박시설에서는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물 일부를 확인했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범죄 발생 건수와 별개로 불법촬영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담이 해외 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한국의 관광 안전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주희 상지대 관광학과 교수는 "관광객들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치안과 안전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데 SNS를 통해 특정 범죄에 대한 경험담이 반복적으로 확산되면 실제 발생 빈도와 별개로 해당 국가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며 "이러한 인식은 여행지 선택뿐 아니라 현지에서 느끼는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불법촬영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국인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점검 체계와 신고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한국의 관광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8 Sep 2026 16:59: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7</guid>
			
		</item>


		
		<item>
			<title>&quot;이자 오르면 실적 커진다&quot; 금리인상 훈풍 타고 은행주 인기 껑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은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적용 시점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빠르다는 점에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확대 효과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일본·유럽 일제히 금리 인상…예대마진 확대 전망에 주요국 은행주 조명


18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1.0%에서 1.25%로 0.25%p 인상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그 결과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p 인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특히 미국 현지에선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 이번 조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각각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25%에서 2.50%, 주요 재융자금리는 2.40%에서 2.65%, 한계대출금리는 2.65%에서 2.90%로 각각 상승했다. ECB는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압력을 정책금리 인상의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덕분에 ECB의 통화정책을 직접 적용받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가 현지 은행의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세계 각국의 은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본부. [사진=AP/연합뉴스]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의 수익성 확대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증권가도 곧장 반응하는 모습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JP모건체이스(JPM),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웰스파고(WFC), 씨티그룹(C) 등 대형 은행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이자이익 확대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올해 2분기 순이익 212억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JP모건의 목표주가를 436달러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해서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웰스파고 등이 이달 들어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 그룹(PNC), US뱅코프(USB), 트루이스트 파이낸셜(TFC), 헌팅턴 뱅크셰어스(HBAN), 피프스 서드 뱅코프(FITB) 등 지역 기반 은행 종목도 금리 인상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은 최근 월가 애널리스트 22명으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277.73달러였다. 바클레이스도 지난 15일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4달러를 유지했다. 17일(현지시간)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종가는 232.01달러다.



   
      ▲ 미국·유럽·일본 주요 은행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유럽에서도 ECB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주요 은행주가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독일 도이체방크와 프랑스 BNP파리바, 스페인 방코산탄데르와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BBVA)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독일계 증권사 바르부르크리서치는 도이체방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9유로에서 41.5유로로 상향했다. ECB의 정책금리 상승과 독일 정부의 투자 확대에 따른 사업환경 개선,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 가능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RBC 등은 최근 BNP파리바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이른바 '3대 메가뱅크'가 금리 상승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제로·마이너스금리 정책으로 은행의 예대마진 확대가 제한돼 왔던 만큼 최근의 금리 정상화가 순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분석이다.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최근 3개월간 주당순이익(EPS) 시장 전망치가 5.8% 높아진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지난 8일 미즈호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은행주의 실적과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자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가 이자이익 증가 속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확대 효과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은행주의 경우 실적과 투자심리 관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이 동시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져 대출 수요가 둔화되고 연체율 상승이나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 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수익구조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8 Sep 2026 16:37: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6</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18)] 3조 싱가포르 병원 공사 수주…해저케이블·배터리 공급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8</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 18일 금요일, 해외 대형 병원 수주부터 국내 해저 케이블과 배터리 소재 공급까지. 우리 기업들의 굵직한 수주·계약 소식, 만나보시죠.

   

오늘은 쌍용건설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액을 훌쩍 뛰어 넘는 규모의 해외 공사를 수주했는데요.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약 3조 원 규모의 종합병원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한국 시간 기준 어제(17일) 밝혔는데요. 창사 이래 최대 단일 프로젝트 수주 성과입니다.

   

특히 최저가 입찰이 아니었는데도 일본과 중국 경쟁사를 제쳤다는 점에서 K-건설의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계약이 나왔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한화오션과 1569억 원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정부가 전남 광주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에 390M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전체 프로젝트는 한화오션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2028년 9월까지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육지로 보내기 위한 해저케이블 운송·설치를 맡을 예정입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엘앤에프는 SK온과 약 1617억 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어제(17일) 오후 공시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배터리 기술기업과 계약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고객사를 확보한 것입니다. 공급 기간은 2028년 말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Fri, 18 Sep 2026 16:08: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8</guid>
			
		</item>


		
		<item>
			<title>'가성비 유학' 생각했다간 깜짝…타이베이 4인 월생활비 500만원 훌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5</link>

			<description><![CDATA[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만이 일본과 중국에 이은 주요 아시아권 유학지로 자리 잡으면서 현지 국제학교와 주거환경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미국·영국식 교육과정과 국제바칼로레아(IB) 등을 운영하는 국제학교가 다수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접할 수 있는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일본 뒤 이은 유학처 3위 '대만'…가까운 거리·국제학교 인프라 강점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내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은 969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3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013명, 대만 969명 순이었다. 특히 대만은 일본과 불과 44명 차이를 보이며 중국·일본과 함께 한국인이 많이 찾는 아시아권 유학지로 나타났다.

국외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 규모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크게 줄었다가 최근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유학생 수는 2017년 4615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2년 1596명까지 줄었지만 2023년 1713명, 2024년 2774명으로 다시 늘었다. 2025년에는 2272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하면 해외 유학 수요가 상당 부분 회복된 모습이다.


   
      ▲ 2025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내 한국인 유학생 현황(아시아) &amp; 연도별 한국인 유학생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대만이 유학지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교육환경과 지리적 접근성 등이 꼽힌다. 영어 중심의 국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면서도 일상생활에서는 번체 중국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과 비행기로 약 2~3시간 거리에 있어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뿐 아니라 한국을 오가야 하는 학부모도 비교적 왕래가 수월하다. 타이베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대중교통과 의료·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장기간 체류를 고려하는 가족들의 선택지로 꼽힌다.

다만 대만에서 흔히 '국제학교'로 불리는 학교를 선택할 때는 학교의 법적 지위와 입학 자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타이베이 아메리칸 스쿨(Taipei American School)같은 외국교민학교(外國僑民學校)와 캉차오(Kang Chiao)처럼 대만 학생도 다닐 수 있는 사립학교는 설립 근거와 학생 모집 기준이 서로 다르다. 학교 이름에 'International'이 들어가거나 영어로 수업한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유형의 학교로 볼 수 없는 셈이다.

외국교민학교는 대만의 '私立高級中等以下外國僑民學校及附設幼兒園設立及管理辦法(사립 고등학교 이하 외국인학교 및 부설 유치원 설립 및 관리법)'에 따라 운영된다. 해당 규정은 외국교민학교가 외국 국적을 가진 학생을 모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학 자격을 확인할 때는 부모의 국적뿐 아니라 자녀 본인의 국적과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대만 국적자라도 자녀가 외국 국적을 보유한 경우 외국교민학교의 모집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복수국적이나 대만 호적 보유 여부 등에 따라 적용되는 조건이 달라질 수 있고 개별 학교가 별도의 입학 기준을 두고 있어 지원 전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캉차오와 같은 학교는 외국교민학교와 법적 성격이 다르다. 대만 학생도 입학할 수 있으며 중국어와 영어를 병행하거나 국제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학교들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 국제학교를 알아볼 때는 단순히 학교 명칭이나 수업 언어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학교가 어떤 법적 지위로 설립됐는지 자녀의 국적과 신분으로 실제 지원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만에서 주재원 생활을 한 이후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데이비드 씨는 "대만은 외국인학교, 쌍어학교 외국인 입장에서는 갈 수 있는 학교의 선택지가 많다 보니 학교 입학 자격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으면 시간 낭비가 큰 나라다"며 "자녀가 외국 국적을 보유했다면 TAS·TES 같은 전통 외국인학교까지 선택지가 열리지만 대만 국적만 있다면 처음부터 쌍어학교 쪽으로 검색 범위를 좁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대만 타이베이시 내 대표적인 국제학교인 TAS 전경. [사진=TAS 홈페이지]
      
   

대만은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생활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수도 타이베이에서 자녀와 함께 생활할 경우 식비와 주거비, 교통비 등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지난해 대만 경제매체 상업주간(商業周刊)이 소개한 현지 거주자 사례에 따르면 타이베이에서 월세로 거주하며 자동차 1대를 운용하는 4인 가족의 월평균 지출은 약 13만~16만대만달러(약 570만~695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와 소비 수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세부적인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식비 부담이 상당하다. 현지 거주자가 공개한 생활비 내역에 따르면 지역 마켓과 코스트코, 제이슨스 등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데 월 2만5000~3만5000대만달러(약 108만~152만원)를 사용했다. 주말 가족 외식과 평일 식사 등에 들어가는 외식비도 월 2만~3만대만달러(약 86만~130만원)로, 먹거리에만 한 달 4만5000~6만5000대만달러(약 195만~282만원)를 지출하는 셈이다.

각종 고정비도 적지 않다. 전기와 수도, 가스, 쓰레기 처리 등에 들어가는 공과금은 월 5000~8000대만달러(약 21만~34만원) 수준으로 여름철에는 냉방 사용에 따라 전기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가정용 인터넷과 가족 4명의 휴대전화 요금은 월 3000~5000대만달러(약 13만~21만원), 대중교통과 우버 등 교통비는 월 4000~7000대만달러(약 17만~30만원) 수준이다. 교통비에는 1인당 월 1200대만달러(약 5만원)인 대중교통 정기권 'TPASS' 이용료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건강보험료로 월 4000~6000대만달러(약 17만~26만원), 주말 근교 여행과 동물원 방문, 취미 활동 등 여가·오락비로 월 1만대만달러(약 43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를 제외하고도 월 9만1000~12만1000대만달러(약 395만~525만원)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다만 이는 타이베이 전체 4인 가구의 평균이 아닌 개별 거주자의 지출 사례인 만큼 거주지역과 소비 방식 등에 따라 실제 생활비는 달라질 수 있다.

TAS부터 한국학교까지…국제학교 따라 달라지는 타이베이 '에듀 생활권'


   
      
      ▲ 대만, 타이베이시(Taiwan, Taipei)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타이베이에서 국제학교가 주로 자리 잡고 있는 지역으로는 스린구와 중산구, 완화구, 난강구 등이 꼽힌다. 지역별로 국제학교의 교육과정과 입학 자격이 다른 데다 교통과 상업시설, 주거비 등 생활 여건에도 차이가 있어 자녀의 학교 선택과 함께 거주지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타이베이 아메리칸 스쿨(Taipei American School·TAS), 타이베이 유럽 학교(Taipei European School·TES), 타이베이 어드벤티스트 아메리칸 스쿨(Taipei Adventist American School·TAAS) 등이 위치한 스린 지역은 톈무를 중심으로 외국인 거주 수요가 형성된 지역이다.

이 가운데 타이베이 아메리칸 스쿨(TAS)은 대만을 대표하는 외국인학교 중 하나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P와 IB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 '중경삼림'과 '적벽대전'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금성무(金城武)도 재학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TAS가 위치한 스린구 톈무 일대는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쇼핑시설로는 다예 타카시마야 백화점(Dayeh Takashimaya) 타이베이 톈무점과 신광미츠코시(新光三越) 타이베이 톈무점이 대표적이다. 신광미츠코시 톈무점은 슈퍼마켓과 패션·생활매장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톈무 상권 중심인 톈무동로에 자리하고 있다.

의료시설로는 타이베이 베테랑 종합병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臺北榮民總醫院)과 전흥병원(Cheng Hsin General Hospital·振興醫院)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톈무 생활권은 대형 의료기관과 백화점, 슈퍼마켓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자녀와 장기간 거주해야 하는 국제학교 유학 가정이 생활하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비교적 밀집해 있다.


   
      ▲ TAS, TES, TAAS가 위치한 스린 지역은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이다. 사진은 TES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모습. [사진=TES]
      
   

현지 부동산 플랫폼 타이완하우징에는 스린구 톈무 중산베이루 6단에 위치한 전용면적 151㎡ 규모의 방 3개·욕실 2개 아파트가 월 6만2000대만달러(약 27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TAS와 가까운 점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국제학교 가족에게 적합한 주거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TES 등도 인근 교육시설로 안내하고 있어 국제학교 접근성이 톈무 일대 임대주택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아파트는 1981년 준공된 7층 건물의 4층으로 엘리베이터와 에어컨, 가스레인지, 온수기 등을 갖추고 있다. 월세 외 관리비는 월 500대만달러(약 2만원)이며 계약 시 보증금으로 월세 2개월분인 12만4000대만달러(약 540만원)가 필요하다.

중산구에는 도미니칸 인터내셔널 스쿨(Dominican International School·DIS)이 위치해 있다. 1957년 설립된 가톨릭계 국제학교로 유치부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 운영한다. 영어를 주요 수업 언어로 사용하며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P 과정 등을 제공한다. 대만 교육부 역시 DIS를 중산구 다즈에 위치한 유치원~12학년 외국인학교로 분류하고 있다.

중산구는 타이베이 도심에 자리한 만큼 다른 국제학교 소재 지역과 비교해 상업·교통 인프라가 풍부한 편이다. 다즈 일대에는 대형 쇼핑시설인 미라마 엔터테인먼트 파크(美麗華百樂園)가 자리하고 있으며 중산역 주변으로도 신광미츠코시를 비롯한 백화점과 음식점,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의료시설로는 대형 종합병원인 맥케이기념병원(馬偕紀念醫院)이 있다.


   
      ▲ 중산구에 위치한 DIS는 가톨릭계 국제학교로 유치부부터 고등학교 12학년제까지 운영하는 곳이다. 사진은 DIS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모습. [사진=DIS 홈페이지]
      
   

중산구에서도 국제학교 통학 편의를 강조한 임대주택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는 DIS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용 약 77.6㎡, 침실 2개·욕실 2개 규모의 아파트가 월 9만2000대만달러(약 4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내부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온수기 등이 갖춰져 있으며 발코니도 마련돼 있다. 건물에는 엘리베이터와 헬스장 등이 있고 별도의 건물 관리와 경비 서비스도 제공된다.

월세와 별도로 매달 8000대만달러(약 35만원)의 관리비가 부과돼 월 고정 주거비만 10만대만달러(약 435만원)에 달한다. 최소 임대기간은 1년이며 계약 시 첫 달 월세 9만2000대만달러(약 400만원)와 월세 2개월분에 해당하는 보증금 18만4000대만달러(약 800만원) 등 최소 27만6000대만달러(약 1200만원)의 초기비용이 필요하다. 여기에 첫 달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입주 초기 실제 지출액은 28만4000대만달러(약 1235만원) 수준이다. 해당 매물은 DIS와 가까운 입지를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어 국제학교 통학 편의성이 주변 고가 임대주택을 홍보하는 주요 요소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완화구에는 한국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타이베이한국학교(Taipei Korean School)가 위치해 있다. 대만 교육부에 따르면 타이베이한국학교는 초등학교 1~6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외국계 국제학교와 달리 한국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자녀의 한국 복귀 등을 고려하는 주재원이나 교민 가정이 살펴볼 수 있는 선택지다.

완화구는 시먼딩과 룽산쓰를 중심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구도심 생활권이다. 시먼딩에는 완녠상업빌딩(萬年商業大樓)을 비롯해 영화관과 음식점, 각종 상점이 밀집해 있으며 전통시장과 대형 슈퍼마켓 등 장보기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의료시설로는 시위안병원(西園醫院) 등이 자리하고 있다.


   
      ▲ 타이베이한국학교가 위치한 완화구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구도심 생활권으로 꼽힌다. 사진은 완화구 대표적인 관광지인 중정기념당의 모습. [사진=트립닷컴]
      
   

타이베이한국학교 인근에서 상대적으로 넓은 가족형 임대주택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방 3개·거실 2개·욕실 2개 규모의 아파트가 월 4만2000대만달러(약 182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전용 면적은 약 124.7㎡으로 발코니 2개를 갖추고 있으며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온수기 등 기본적인 생활설비와 가구도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소 임대기간은 1년이며 계약 시 월세 2개월분인 8만4000대만달러(약 364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첫 달 월세 4만2000대만달러(약 182만원)와 중개수수료 2만1000대만달러(약 90만원)를 더하면 입주 초기비용은 총 14만7000대만달러(약 637만원)다. 수도·전기·가스 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별도로 부과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매물을 거래하는 중개사는 소규모 가족이나 직장인 등을 적합한 입주 대상으로 소개하고 있어 자녀와 함께 장기간 체류하는 가구가 살펴볼 수 있는 주거 형태다.

난강구에는 그레이스 크리스천 아카데미(Grace Christian Academy·GCA) 등이 자리하고 있다. GCA는 기독교 교육을 기반으로 영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제학교다.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한 영어 기반 교육을 강조하며 일반 과정 외에도 수학·과학·문학 등의 Honors 과정과 생물·환경과학·화학·물리 분야 AP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공업지역이었던 난강구는 최근 대규모 개발을 거치면서 IT와 전시·문화시설이 밀집한 신흥 업무지역으로 탈바꿈했다. 국제학교가 자리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비교적 최근 들어선 대형 상업·업무시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난강역 주변에는 미쓰이 쇼핑파크 라라포트 난강과 CITYLINK 난강 등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난강소프트웨어파크와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등 업무·전시시설도 밀집해 있다. 대만을 대표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中央研究院·Academia Sinica) 역시 난강구에 위치한다. 의료시설로는 타이베이시립연합병원 중샤오분원(臺北市立聯合醫院忠孝院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과거 공업지역이었던 난강구는 최근 대규모 개발을 거치면서 IT와 전시·문화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탈바꿈 했다. 사진은 난강 시티링크 백화점 내에 위치한 츠타야 서점의 모습. [사진=타이베이 관광청]
      
   

다만 난강구는 행정구역 상당 부분을 산지가 차지하고 있어 실제 주거지역은 역세권과 서부·북부 지역 등에 집중돼 있다. 이에 난강구에 위치한 학교나 업무시설을 이용하면서도 주거지는 인접한 신이구나 네이후구 등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신이구와 네이후구는 난강구와 맞닿아 있어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출퇴근이 가능하고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 주거 인프라 선택지도 비교적 다양하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는 신이구에 위치한 전용 86㎡, 방 3개·욕실 2개 규모의 아파트가 월 6만대만달러(약 26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14층 건물의 9층에 위치한 해당 주택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가스레인지, 온수기 등이 갖춰져 있으며 발코니도 마련돼 있다. 건물 내에는 엘리베이터와 헬스장 등이 있고 별도의 관리·경비 서비스도 제공된다.

월세 외에 관리비로 매달 2800대만달러(약 12만원)가 부과돼 이를 포함한 월 고정 주거비는 6만2800대만달러(약 270만원) 수준이다. 최소 임대기간은 1년이며 계약할 때 첫 달 월세 6만대만달러(약 260만원)와 월세 2개월분인 보증금 12만대만달러(약 520만원), 중개수수료 3만대만달러(약 130만원) 등 총 21만대만달러(약 910만원)의 초기비용이 필요하다. 난강구와 인접한 신이구에서도 이처럼 방 3개 규모의 가족형 주택을 구할 수 있어 난강구 소재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이라면 통학 거리와 주거비 등을 고려해 인접 지역까지 거주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8 Sep 2026 12:08: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5</guid>
			
		</item>


		
		<item>
			<title>월가를 통째로 옮겼다? 고흐·피카소 작품 소장한 미술관의 '진짜 저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1</link>

			<description><![CDATA[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이사회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가를 주름잡는 금융·투자업계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를 이끄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비롯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를 창업한 레온 블랙, 헤지펀드 거물 스티븐 코언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팎에선 막대한 자산을 앞세워 세계 각국의 금융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과 미술관을 매개체로 한 연결고리 형성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블랙록 회장부터 헤지펀드 거물까지…뉴욕현대미술관 이사회 포진한 월가의 거물들

MoMA의 역사는 1929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다. 당시 릴리 P. 블리스와 메리 퀸 설리번, 애비 올드리치 록펠러 등 3명의 여성 예술 후원자가 기존 미술관의 보수적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게 발단이 됐다.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재벌가문 록펠러 가문의 일원인 애비 올드리치 록펠러는 미술관 설립과 기금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MoMA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등 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당시 미국을 대표하는 자본가들에 의해 설립된 MoMA는 지금도 미국 경제계의 거물이라 불리는 인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르데스크가 MoMA가 공개한 이사회 명단을 분석한 결과, 현재 일반 이사(Trustees)는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 헤지펀드, 벤처캐피털(VC), 투자자문 등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았거나 현재 활동 중인 인물은 22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핑크 회장은 1988년 동료 7명과 블랙록을 공동 창업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키운 인물이다. 창업 전에는 퍼스트보스턴에서 매니징디렉터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세계경제포럼(WEF) 이사회 공동의장도 맡고 있다.



   
      
      ▲ 뉴욕현대미술관(MoMA) 이사회 금융·투자업계 인사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레온 블랙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도 현재 MoMA 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1990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월가 사모펀드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202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유명 미술품 컬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피카소와 세잔, 에드바르 뭉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 코언 포인트72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MoMA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코언은 공격적인 단기 매매 전략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월가를 대표하는 헤지펀드 투자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진 데이비드 부스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스(DFA) 창업자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스는 1981년 DFA를 설립한 뒤 금융이론을 실제 투자전략에 접목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를 일궈냈다. 오랜 기간 미술·예술 분야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oMA에는 그의 이름을 딴 작품 보존·관리 조직인 '데이비드 부스 보존센터 및 부서(David Booth Conservation Center and Department)'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명문 재벌가 일원들도 MoMA 이사회에 포진해 있다.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장남인 로버트 소로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1994년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에 합류해 20년 넘게 근무하며 사장,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소로스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미국 텍사스 석유재벌 배스 가문의 일원인 시드 배스도 MoMA 부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석유사업을 통해 축적한 가문 자산을 기반으로 기업과 금융자산 등에 투자해온 인물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46억달러(한화 약 6조3500억원)로 추산된다.



   
      
      ▲ 마리조제 크래비스 MoMA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그의 남편인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공동창업자 헨리 크래비스. [사진=MoMA]
   
   

   


   MoMA 이사회를 이끄는 마리조제 크래비스 의장 역시 월가와 인연이 깊다. 경제학자 출신인 크래비스는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MoMA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크래비스 의장의 남편은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공동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다. 헨리 크래비스는 1976년 KKR을 공동 설립한 뒤 대규모 차입매수(LBO)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부상했다. 이 외에도 하이브리지캐피털매니지먼트를 공동 창업해 회사를 대형 헤지펀드로 성장시킨 글렌 더빈, 골드만삭스 매니징디렉터를 거쳐 마이클 델의 투자회사 MSD캐피털을 공동 창업한 글렌 퍼먼, D1캐피털파트너스 창업자 대니얼 선드하임, H.I.G.캐피털 공동창업자 토니 테이머, 골든트리자산운용 창업자 스티븐 타넨바움 등도 MoMA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MoMA 이사회에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배경에는 미국 대형 미술관의 민간 후원 중심 운영 구조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비영리 미술관은 개인과 재단, 기업 등의 기부금을 전시와 작품 구입, 연구·교육 등에 활용하는 만큼 자금력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후원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사회 구성원 상당수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동시에 직접 자금을 기부하거나 작품 구입에 필요한 재원을 제공하는 등 미술관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MoMA 역시 이사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2024~2025년 작품 취득 내역에 따르면 애덤 펜들턴의 '후 이즈 퀸?(Who Is Queen?)'을 비롯한 작품 구입에 마리조제 크래비스 의장과 남편 헨리 크래비스, 에드거 와켄하임 3세, 앤 디아스 그리핀, 토니 테이머, 데이비드 데크먼 등 현직 이사들이 제공한 기금이나 후원금이 활용됐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MoMA는 단순한 문화기관을 넘어 글로벌 금융인과 고액자산가, 유명 컬렉터들이 교류하는 매개체이자 연결고리에 가깝다"며 "금융·투자업계는 자금뿐 아니라 정보와 인적 관계가 중요한 산업인 만큼 세계적인 미술관 이사회에서 형성되는 네트워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관 입장에서도 이들이 보유한 자금력과 금융 전문성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계 인사와 문화기관 사이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7 Sep 2026 17:08: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1</guid>
			
		</item>


		
		<item>
			<title>직장인 유리지갑 털면서 곳간 텅텅…건보·고용보험 재정건전성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5</link>

			<description><![CDATA[직장인과 사업주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료 지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사회보험 기금의 재정 건전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은 보험료 수익이 약 4조원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손익은 1조4000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고용보험기금 역시 보험료 수익이 6600억원 넘게 증가했지만 무려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또 장기 연체채권과 부실채권, 부정수급 등 재정 누수를 키울 수 있는 악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성실하게 보험료와 세금을 내는 납세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출 효율화와 재정 누수 차단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건보료 4조 더 걷고도 1.4조 적자…불어나는 지출·연체채권에 건전성 '빨간불'


건강보험은 개인의 질병이나 부상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사회가 공동으로 분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회보험이다. 보험 가입자는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분류된다.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에 따라 책정된 보험금을 본인 스스로 부담하고 직장가입자는 급여의 일정 비율로 보험금이 부과되고 이를 가입자 본인과 소속 기업이 각각 나눠서 부담한다. 이런 식으로 모인 보험료에 정부지원금 등이 더해져 건강보험 재원이 마련된다. 건강보험 재원은 병원·약국 등에 지급하는 진료비와 약제비를 비롯해 건강검진, 임신·출산 진료, 재활·예방 등 각종 의료비에 사용된다. 가입자는 진료비 일부만 본인부담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식이다.


   
      
      ▲ 직장인과 사업주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료 지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사회보험 기금의 재정 건전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을 오가는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4년 말 기준 건강보험 전체가입자 중 직장가입자와 그 피부양자의 비율은 70%에 달하며 나머지는 지역가입자다. 사실상 직장가입자가 건강보험 재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올해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율은 7.19%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3.595%씩 부담한다. 소득구간별로 요율이 높아지는 누진 방식은 아니지만 보수월액에 일정 비율을 적용하는 구조여서 임금이 오르면 납부액도 늘어난다. 여기에 건강보험료의 13.14%에 해당하는 장기요양보험료가 별도로 붙는다. 월 보수가 300만원인 직장인을 예로 들면 전체 건강보험료는 21만5700원이며 이 가운데 근로자 부담액은 10만7850원이다. 장기요양보험료 약 1만4171원을 더하면 월급에서 공제되는 금액은 매달 약 12만2021원, 연간 약 146만4000원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수많은 직장인들의 땀과 노력이 서린 건강보험 재정 운용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재원을 운용·관리하는 기구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재정 건정성에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르데스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와 수입·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단의 보험료 수익은 98조8172억원으로 전년(94조9019억원)보다 3조9153억원(4.1%) 증가했다. 일반사업장 보험료 수익은 75조7624억원에서 78조3598억원으로 2조5974억원, 지역가입자 보험료 수익은 10조7304억원에서 11조7177억원으로 9873억원 각각 늘었다. 보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국고지원금과 사업수익을 포함한 건강보험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02조127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급여비와 사업·관리비 등 영업비용은 99조1880억원에서 105조5157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영업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는 2024년 1조1275억원에서 지난해 3조3884억원으로 3배 가량 확대됐다. 금융 및 기타수익을 반영한 건강보험 부문 당기순손익 역시 직전해 1조4287억원 흑자에서 1조36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손익 부분의 부진 속에서 공단이 제때 회수하지 못한 채권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연체 매출채권은 5조6209억원, 연체 미수금 등 기타채권은 5조1986억원 등으로 총 10조8195억원에 달했다. 전년(10조2665억원) 대비 553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연체 기간이 3년을 넘긴 장기 연체 채권은 4조8928억원(매출채권 1조6737억원, 기타채권 3조2191억원)으로 전체 연체채권의 45.2%를 차지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채권이 늘면서 건보공단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건보공단은 매출채권과 미수금 등 총 20조1865억원 가운데 5조2031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대손충당금은 보유한 채권 중 앞으로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미리 손실 가능분으로 반영한 것으로 전체 채권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회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장부에서 제거한 채권도 상당했다. 지난해 건보공단이 제각한 채권은 매출채권 2747억원, 기타채권 1591억원 등 총 4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제각(제거)액 4451억원을 더하면 최근 2년간 장부에서 제거된 채권은 8790억원에 달한다. 단, 채권을 제각하더라도 법적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추심은 이어나갈 수 있다.


건보공단의 건전성은 국민 혈세 덕분에 간신히 최악의 수준은 면한 모습이다. 건보공단의 정부 순지원 수입은 2021년 11조7422억원에서 지난해 15조6707억원으로 약 4년 만에 3조9285억원 증가했다. 또 국고지원금과 과징금지원금, 차상위계층 지원금 등이 포함된 보조금은 같은 기간 9조5209억원에서 13조4614억원으로 늘었다. 정부는 올해도 건강보험사업 일반회계 13조5355억원, 장기요양사업 일반회계 2조3252억원, 사회보험 통합징수사업회계 1278억원 등 총 15조9885억원을 공단에 지원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사업 지원액에는 정부의 일반회계 지원금과 담배부담금을 재원으로 한 국민건강증진기금 지원금, 농어촌 보험료 경감지원금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보험료율 인상이나 국고지원 확대에 앞서 장기 연체채권과 미수금에 대한 관리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홍기용(전 한국세무학회 학회장)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건강보험 재정에는 가입자와 사업주가 납부한 보험료뿐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막대한 국고지원금도 투입되고 있다"며 "국민의 피와 땀이 서린 공적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장기간 회수하지 못한 채권이 왜 발생했고 채권 제각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회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와 정부지원금은 계속 늘어나는데 연체채권과 대손 비용까지 함께 증가한다면 결국 성실하게 보험료를 내는 국민의 부담만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재정 부족을 보험료 인상이나 국고지원으로 메우기에 앞서 고액·상습 체납과 부당 지급을 예방하고 환수율을 높이는 등 재정 누수를 차단하는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600억 더 징수한 고용보험료, 2.6조 적자…부정수급·부실채권 관리도 구멍



   
      ▲ 고용보험기금 재정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고용보험을 둘러싼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용보험은 근로자의 실직에 따른 생계 불안을 완화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사업주의 고용 유지와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공백 등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사회보험이다. 근로자와 사업주가 납부한 보험료는 고용보험기금에 적립돼 구직급여와 조기재취업수당, 육아휴직급여·출산전후휴가급여, 고용유지지원금, 직업훈련비 등에 사용된다. 고용노동부가 기금을 관리하며 보험료 수입 외에도 정부의 일반회계 지원금과 기금 운용수익 등이 재원으로 활용된다.

올해 직장가입자 고용보험료율은 1.8%로 근로자와 고용주가 각각 0.9%씩 부담한다. 건강보험과 동일하게 소득구간별로 요율이 달라지는 누진 방식은 아니지만 월 보수에 일정 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임금이 오르면 납부액도 늘어난다. 월 보수가 300만원인 직장인을 예로 들면 매달 고용보험 보험료는 총 5만4000원이며 이 가운데 근로자 부담액인 2만7000원이 월급에서 공제된다. 연간으로 환산했을 땐 근로자와 사용자가 각각 32만4000원씩, 총 64만8000원을 부담하게 된다. 또한 고용주는 이와 별도로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보험료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요율은 150인 미만 기업 0.25%, 150인 이상 우선지원대상기업 0.45%, 150인 이상 1000인 미만 기업 0.65%, 1000인 이상 기업과 국가·지방자치단체 0.85% 등이다.

르데스크가 고용보험기금 결산보고서와 수입·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회보험수익은 19조408억원으로 전년(18조3784억원) 대비 6625억원(3.6%) 증가했다. 사회보험수익은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부과한 고용보험료를 회계상 수익으로 인식한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실업급여와 출산·육아 지원 등에 쓰인 사회보험비용은 17조5346억원에서 21조9300억원으로 4조3955억원(25.1%) 급증했다. 사회보험비용 증가율이 보험료 수익 증가율의 약 7배에 달한 셈이다. 기금 전체를 놓고 봐도 비용이 수익을 크게 앞질렀다. 전체 수익은 2024년 19조6762억원에서 지난해 20조5986억원으로 4.7% 늘었지만 같은 기간 비용은 18조8816억원에서 23조1741억원으로 22.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손익 개념으로 환산한 재정수지는 2024년 7947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2조575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 노사정 고용보험 태스크포스(TF)가 제도 개편 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실업급여 계정의 누적 부족액은 2035년 29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출 증가의 결정적 요인으로는 실업급여를 포함한 고용안전망 확충과 출산·육아 지원 등을 포괄하는 고용평등증진 분야의 비용 확대가 지목됐다. 지급 의무가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한 고용안전망 확충 분야의 총원가는 2024년 13조1026억원에서 지난해 13조7654억원으로 6627억원 증가했다. 고용평등증진 분야의 총원가는 같은 기간 3조6521억원에서 7조4932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구직급여와 모성보호·육아지원 사업비를 증액하는 대신 여유자금 운용계획을 8조3842억원에서 6조3428억원으로 축소했다. 당초 여유자금으로 운용하려던 재원 일부를 급여 사업에 투입한 것이다. 지출 확대는 기금의 재정상태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자산은 11조6538억원으로 전년보다 4739억원 감소한 반면 부채는 35조6507억원으로 1조8989억원 증가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1조6242억원에서 -23조9970억원으로 적자 폭이 2조3728억원 확대됐다. 정부의 일반회계 전입금도 2024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5500억원으로 1500억원 늘었다.


실업급여 계정의 중장기 재정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장부상 적립금은 약 1조8000억원이지만 공공자금관리기금 차입금을 제외한 실질 적립금은 약 6조원 적자 상태다. 노사정 고용보험 태스크포스(TF)가 제도 개편 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실업급여 계정의 누적 부족액은 2035년 29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보험기금과 별도로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서도 신용보증에 따른 회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근로복지진흥기금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신용보증사업의 대위변제액은 858억264만원으로 전년(295억5529만원)보다 190.3% 증가했다. 대위변제는 기금의 보증을 받아 대출받은 근로자나 실직자가 원리금을 갚지 못할 경우 기금이 금융기관에 대신 상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금이 채무자로부터 돌려받아야 할 장기구상채권도 2024년 말 1239억5151만원에서 지난해 말 1937억7425만원으로 56.3% 늘었다. 장기구상채권 대손충당금도 894억5964만원에서 1500억663만원으로 67.7% 증가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보험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유지되는 제도인 만큼 보험료를 얼마나 걷느냐뿐 아니라 걷은 돈이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고용구조 변화와 급여 지출 전망을 반영해 보험료 수입과 지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 운용체계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료를 더 걷는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부정수급 적발과 환수 체계를 강화하고 반복수급 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는 동시에 부실채권의 발생 원인과 회수 과정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7 Sep 2026 16:58: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5</guid>
			
		</item>


		
		<item>
			<title>&quot;재개발 된다더라&quot; 호가만 껑충…사당동 거래는 오히려 '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3</link>

			<description><![CDATA[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가 각종 정비사업 기대감에 호가는 오르고 있지만 정작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지역주택조합 등 다양한 방식의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이미 크게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사당2동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거나 개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총 6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3곳에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나머지 3곳에서는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주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구역별 사업 방식과 진행 단계에는 차이가 있지만 좁은 지역에 다수의 개발사업이 집중되면서 일대에서는 향후 주거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는 등 저층 주거지뿐 아니라 기존 공동주택에서도 정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이 추진되는 3개 구역 역시 사업 진행 단계는 제각각이다. 사당동 44-179번지 일원 사당23구역은 지난 7월 8일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신청을 위한 동의서 연번 부여를 마치고 현재 주민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후보지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인근 사당동 63-1번지 일대 사당17구역은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다. 해당 구역은 2024년 10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약 22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동작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후보지 선정 이후 조합설립까지 마치면서 일대 신속통합기획 사업지 가운데 상대적으로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곳으로 꼽힌다. 사당동 77-24번지 일대 사당19구역도 지난 5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처럼 사당2동 일대에서는 후보지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사업지부터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친 곳까지 서로 다른 단계의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사업 속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여러 구역에서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향후 일대 주거환경이 대대적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 사당동 일대에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 노후 주택가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개발 기대감은 매도 호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사당23구역 내 전용면적 34㎡ 매물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신청을 위한 동의서 연번이 부여되기 전인 지난 5월 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당시 해당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다. 같은 면적의 매물이 지난 1월 2억38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4개월 만에 3200만원, 13.4% 오른 셈이다. 현재 같은 건물의 동일 면적 매물은 3억9500만원에 나와 있다. 지난 5월 최고 실거래가와 비교해 1억2500만원, 약 46.3% 높은 수준이다.

실거래가격보다 호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지만 최근 거래시장은 오히려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사당동이 속한 동작구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5월 640건에서 6월 574건, 7월 398건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5월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242건(37.8%) 줄어든 수치다.

현장에서는 사당2동 일대의 경우 개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의 눈높이는 높아진 반면 이를 받아줄 매수세는 좀처럼 따라붙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비사업 이야기가 잇따라 나오면서 향후 집값과 땅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까지 맞물리면서 사당동 일대 주택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윤금숙 여러분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사당동 일대에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다양한 개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집값과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강남이랑 크게 거리가 멀지 않은 이쪽 가격도 같이 많이 올랐다"며 "그렇다고 사람들이 지금 가격에 적극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매매가 거의 없고 가격만 올라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정비사업 기대에도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붙지 않는 배경에는 사업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정비사업은 후보지 선정이나 계획 수립 이후에도 주민 동의와 각종 인허가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 방식과 진행 단계에 따라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당동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매도 호가에도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사진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단계 절차를 밟고 있는 사당19구역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사당2동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정비사업 진행 단계가 크게 엇갈린다. 사당17구역은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은 반면 사당19구역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단계, 사당23구역은 후보지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단순히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사업 속도나 완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 추진지역의 경우 사업 명칭 자체보다는 실제 사업 진행 단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실제 사업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사업성이나 주민 동의, 분담금 등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개발 기대감만으로 가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실제 사업이 가시화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개발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호가를 실제 가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정비사업은 주민 동의부터 각종 인허가, 사업성, 분담금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호가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는데 실제 거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매도자와 매수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에 차이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매수자는 호가 자체보다는 최근 실거래가격과 거래량, 정비사업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7 Sep 2026 16:04: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3</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17)] 중앙亞 인프라 수주 도전장, 홍콩 중장비·중국 화장품 공급 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2</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 17일 목요일, 해외 인프라 구축 도전장부터 K-뷰티 위상 입증까지. 국내 기업들의 굵직한 수주·계약 소식, 만나보시죠.

가장 먼저 건설 분야의 주목할 만한 이슈입니다.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어제(16일) 밝혔는데요.

하부 구간 약 250km의 현대화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입니다. 지난해 비료 플랜트 수주에 이어 수자원 인프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과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중·장비 분야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HD건설기계는 어제(16일) 홍콩 도시철도 퉁청선 연장 사업에 중대형 굴착기 45대를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HD건설기계가 올해 홍콩 시장에 판매한 굴착기는 이번 물량을 포함해 총 75대로, 최근 5년 중 최대 성과입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K-뷰티의 높은 위상을 증명할 만한 계약이 등장했습니다.

   


   뷰티스킨은 중국 기업인 광저우 치안유(GUANGZHOU QIANYU BRAND MANAGEMENT CO., LTD)와 300억 원 규모의 화장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어제(16일) 공시했습니다.


최근 연간 매출의 약 55%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급 기간은 2029년 말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hu, 17 Sep 2026 13:47: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2</guid>
			
		</item>


		
		<item>
			<title>지원은 늘었는데 새 얼굴은 '0'…K-유니콘 육성 제자리걸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0</link>

			<description><![CDATA[국내 유니콘 육성 정책이 본격화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신규 유니콘 배출 속도는 오히려 둔화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2018년부터 유니콘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아기유니콘➞예비유니콘➞K-유니콘'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했지만 국내 신규 유니콘은 2021년 17개사를 정점으로 2022년 8개사, 2023년 3개사, 2024년 2개사, 2025년 4개사로 감소했다. 

정부는 AI·바이오·로봇·반도체·에너지 등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유니콘 50개를 육성하고 총 13조5000억원 규모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2025년 국내 유니콘은 27개사로 전년보다 신규 4개사가 추가됐다. 다만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라는 숫자만으로 정책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장기업 특성상 기업가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한때 1조원을 인정받았다가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지거나 경영난에 빠진 기업까지 유니콘 명단에 남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원사업 늘었지만 성장 사다리 중간서 막혔다…Series A➞B 절반 이상 탈락

국내 유니콘 육성 정책은 2018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 붐 조성방안'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2019년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2020년 'K-유니콘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됐다.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서 시작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예비유니콘, 최종적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K-유니콘으로 성장시키는 구조다. 

관련 사업도 다양해졌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연간 약 50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300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보증, 후속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 등도 각각 미래 유니콘과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지원사업은 다양해졌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아기유니콘 324개사의 성장 경로를 분석한 결과 초기 시드(Seed) 단계 기업 가운데 88%인 286개사가 Series A 투자까지 진입했지만 Series B까지 도달한 기업은 128개사에 불과했다. Series C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은 78개사, IPO나 M&amp;A 등 엑시트에 도달한 기업은 14개사로 전체의 4% 수준이었다. 특히 Series A에서 Series B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55%가 다음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가장 큰 성장 병목으로 나타났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아기유니콘 324개사의 성장 경로를 분석한 결과 초기 시드(Seed) 단계 기업 가운데 88%인 286개사가 Series A 투자까지 진입했지만 Series B까지 도달한 기업은 128개사에 불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지 않았다. 재무자료 분석이 가능한 국내 유니콘들은 설립 이후 IPO까지 평균 11.5년이 걸렸으며 평균 14차례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당 평균 누적 투자유치액도 8343억원에 달했다. 설립 후 5년 전후에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Series B에 진입하는 핵심 전환점이 나타났고 이후 6~8년 구간에서는 오히려 정책지원 공백이 확인됐다. 초기 기업 발굴과 보증·지원에는 정책이 집중돼 있지만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과 대규모 후기 투자 단계에서는 지원 연결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의미다. 

유니콘 수 자체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조사기관별 국내 유니콘 수는 CB Insights 15개사, Crunchbase 20개사, dealroom 39개사 등 최대 2.6배 차이가 난다. 중기부는 2025년 국내 유니콘을 27개사로 발표했다. 어떤 기업을 유니콘으로 인정하고 상장이나 기업가치 하락 이후에도 명단에 남길지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기업 간 격차도 커지고 있다. 국내 유니콘의 고용 규모는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고 매출 증가 역시 일부 상위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약 89%가 정보통신·도소매 등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으며 조사 대상 35개사 가운데 1곳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했다. 유니콘의 숫자가 늘더라도 특정 산업과 지역, 소수 기업에 성장이 편중된다면 정책이 목표로 하는 산업 생태계 확장과는 거리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는 후기자금, EU는 딥테크 집중…"몇 개 만들었나보다 얼마나 성장했나 봐야"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니콘 기업 육성이 양보단 질적 성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서도 국가별 정부 개입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딥테크 집중, 후기 성장자금 공급,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인재 유치 등 성장 이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전환하고 있다.

프랑스는 정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2019년 '2025년까지 유니콘 25개'라는 목표를 제시한 뒤 이를 3년 앞당겨 달성했고 이후 목표를 '2030년 100개'로 확대했다. 하지만 단순히 기업 수 확대에만 정책을 두지 않고 French Tech 아래 'Next40/120'을 통해 매출 성장과 자금조달 성과가 검증된 고성장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동시에 Tibi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기관투자자 자금을 후기 단계 기업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대규모 성장자금 공급을 강화했다. 

영국은 창업에서 스케일업, 국내 정착까지 성장 전 단계를 하나의 체계로 묶는 'Start-Scale-Stay'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비즈니스은행의 재정 역량을 확대하고 세제와 정부 조달, 연구개발(R&amp;D)을 연계해 성장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독일도 100억유로(약 15조8000억원) 규모 미래기금을 조성해 초기 창업보다는 본격적인 성장 단계의 자금 병목을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EU는 기업 수보다 전략산업 육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혁신위원회(EIC)의 'Scale-Up 100'을 통해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기업 100곳을 선별하고, 올해에는 50억유로 규모의 'Scaleup Europe Fund'를 조성해 후기 딥테크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중국 역시 과거 전방위적인 스타트업 지원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AI와 반도체 등 딥테크를 중심으로 정책을 재편했다. 


   
      ▲ 한국의 유니콘 육성 사업 방식을 단일 누적 유니콘 수 중심의 관리방식 대신 '유니콘·엑싯콘·이탈기업'을 각각 구분하는 3개 트랙 관리체계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르데스크
      
   

반대로 일본 사례는 정량목표만으로 유니콘 생태계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 2022년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마련해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을 8000억엔(약 7조700억원)에서 10조엔(약 88조3760억원)으로 확대하고 유니콘 10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2025년 기준 일본 유니콘은 11개 수준으로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CVC 투자가 일부 기업에 집중되고 장기적인 스케일업보다 조기 엑시트를 선호하는 투자 구조가 한계로 지목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한국의 유니콘 육성 사업 방식을 단일 누적 유니콘 수 중심의 관리방식 대신 '유니콘·엑싯콘·이탈기업'을 각각 구분하는 3개 트랙 관리체계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책 성과지표 역시 신규 유니콘 수뿐 아니라 엑싯콘 수, 아기·예비유니콘의 다음 단계 전환율, 딥테크 유니콘 비중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이다. 기업가치 1조원을 한 번 넘었는지가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성장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다시 창업·투자 생태계로 자금을 돌려보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I·바이오·반도체 등 딥테크 기업은 기존 매출 중심의 성과평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 단계와 특허 등록, 제조기업은 수직계열화와 수출계약, ICT 기업은 글로벌 사용자 수와 거래액 등 산업 특성에 맞는 지표를 적용해야 장기간 연구개발이 필요한 기업의 실제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eries A와 B 사이의 자금절벽을 메우기 위한 정책도 과제로 제시됐다. Series A 투자 이후 18개월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단계별 성과와 연동한 브릿지 보증을 마련하고 민간 벤처캐피털이 공동투자를 확약한 기업에는 후속지원 우선권을 주는 방식이다. 글로벌 지원 역시 단순한 해외 IR 참가에서 벗어나 '시장 탐색➞현지 파트너 확보➞법인 설립·규제 대응'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목표로 내건 혁신 유니콘 50개가 실제 산업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결국 숫자를 채우는 것보다 살아남아 더 크게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니콘 진입 자체를 정책의 종착점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후속 투자와 해외 진출, IPO·M&amp;A, 재투자로 이어지는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17 Sep 2026 12:17: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20</guid>
			
		</item>


		
		<item>
			<title>[빅딜브리핑(09.16)] 2천억 발전설비 계약에 5천억대 재개발, 태국 군함 본계약 임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9</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입니다.

9월 16일 수요일. 오늘은 확정된 공급계약부터 본계약 협상과 수주 도전까지, 국내 기업들의 굵직한 움직임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발전설비 분야에서 2000억원대 계약 소식이 나왔습니다. 비에이치아이는 한국서부발전과 약 2236억원 규모의 LNG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 공시했는데요.

이번 수주 금액은 연 매출의 약 29%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급 기간은 2029년 말까지입니다.

건설 분야에서는 총공사비 54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주목되는데요.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는 아이파크(IPARK)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등 국내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찰 마감일은 10월 8일 까지입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화오션이 태국 호위함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난 8일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페인, 싱가포르, 튀르키예 기업을 제치고 한화오션이 선정된 바 있습니다.

약 6833억원 규모의 호위함 1척 도입 사업입니다.

앞서 태국에 인도한 건조 경험을 앞세워 본 계약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따낼 지 주목됩니다. 최종 계약 조건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확정됩니다.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Wed, 16 Sep 2026 17:33: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9</guid>
			
		</item>


		
		<item>
			<title>마트보다 싼 줄 알았더니 달걀값은 2배…전통시장 가격 경쟁력 제각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8</link>

			<description><![CDATA[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준비 비용을 아끼려는 주부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오른 장바구니 물가 속에서 어디에서 장을 봐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명절을 준비할 수 있을지를 두고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시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대체로 가격이 저렴했지만 품목별로 비교한 결과 오히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더 비싼 사례도 발견됐다.


16일 르데스크가 품질과 크기, 무게에 따른 가격 편차가 큰 사과와 배 등 과일류를 제외하고 소고기 국거리, 돼지고기 다짐육, 참조기, 달걀, 시금치, 무, 부침용 두부, 생표고버섯 등을 대상으로 남대문시장·서울중앙시장과 이마트·롯데마트 등에서 직접 비교한 결과 품목에 따라 가격 우위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품목별 세부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은 상품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렸다. 소고기 국거리 600g의 경우 남대문시장이 3만2000원 선, 서울중앙시장이 2만7000원 수준인 반면 이마트는 100g당 6980원으로 600g 환산 시 약 4만1800원대였다. 다만 대형마트에서 농할 할인 등이 적용된 상품은 100g당 4000~5000원대로, 600g 기준 약 2만6000~3만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정상가격만 보면 전통시장이 저렴했지만 할인 여부에 따라 대형마트와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드는 구조다.

돼지고기 다짐육은 오히려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600g 기준 남대문시장에서는 1만5000~1만6000원 선에 판매된 반면 이마트는 100g당 1550원으로 600g 환산 시 약 9300원, 롯데마트는 100g당 1600원대로 600g 기준 약 9600원 수준이었다. 모든 정육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며 대형 유통업체의 행사나 대량 매입 효과가 적용되는 품목에서는 대형마트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 주요 식재료 가격 비교 표. [그래픽=ChatGPT]
   
   

수산물인 참조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참조기 1마리가 5000~6000원 선에 형성돼 있었지만 이마트에서는 5마리 묶음 상품이 7900원으로 마리당 약 1580원꼴이었다. 롯데마트 역시 5마리 묶음 상품이 8500원 안팎으로 조사돼 대량 묶음 상품 기준으로는 대형마트가 눈에 띄게 저렴했다.

달걀 역시 대형마트의 가격 우위가 확인됐다. 1판 기준 남대문시장과 서울중앙시장은 모두 1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었지만 이마트는 5960원, 롯데마트는 5900원대로 절반에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명절 장보기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이라도 판매 단위와 유통업체의 행사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상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채소와 부재료에서는 품목마다 상황이 달랐다. 시금치 300g은 전통시장에서 8000원, 이마트에서 6980원, 롯데마트에서 7200원대로 거래됐다. 무 1개는 전통시장이 2000~3000원, 이마트가 1710원, 롯데마트가 1800원 수준으로 대형마트가 다소 저렴했다.

   

반면 부침용 두부 300g은 전통시장에서 1000~2500원 사이에 판매돼 점포별 편차가 컸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500~2900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저렴한 점포를 찾을 경우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았다. 생표고버섯 200g은 서울중앙시장이 6000원, 남대문시장이 8000원, 이마트가 6988원, 롯데마트가 6500원대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개별 품목만 놓고 보면 무조건 어느 한쪽이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웠다. 전통시장은 소고기와 두부 등 일부 품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돼지고기 다짐육과 달걀, 묶음 참조기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나타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품목을 얼마나 구매하는지, 할인 행사나 상품권 혜택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최종 지출액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8개 핵심 품목의 현장 조사 가격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총액을 산출하면 서울중앙시장과 남대문시장 평균 기준 전통시장 개별 구매가격은 대략 9만~10만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과 일정 비율 할인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농할상품권 등을 조합해 활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실질 지출액은 약 7만~8만원대로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자체 행사와 카드 할인 등을 적용하더라도 조사 품목 구성에 따라 총액이 10만~11만원 선을 나타냈다. 대형마트가 개별 품목에서는 전통시장보다 저렴한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하고 전통시장의 환급·상품권 혜택을 적극 활용할 경우 최종 결제금액에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커지는 구조다.

전체 차례상을 기준으로 한 기존 가격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 및 소비자단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4인 가족 기준 전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30만2500원, 대형마트가 평균 39만7700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9만5000원, 비율로는 약 24% 저렴한 수준이다.


   
      
      ▲ 대형마트에서 계산 후 나오는 시민의 모습. 직장인 박준호 씨(35·남)는 "차가 막히고 장 볼 시간이 부족해 주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데, 진열대에서 할인 가격을 한눈에 보고 카드 혜택이나 쿠폰을 쓰면 예산 짜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및 물가정보 기관이 제시하는 품목별 평균가격과 비교해도 쇠고기 산적용이나 고사리·도라지 같은 나물류, 일부 수산물 등에서는 전통시장의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최대 30~40%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실제 가격은 원산지와 품질, 중량, 점포별 할인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개별 품목의 표시가격과 판매 단위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의 목소리에서도 장보기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뚜렷하게 갈렸다. 단순히 상품 가격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의 환급 혜택과 대형마트의 주차·결제 편의성, 각종 카드와 쿠폰 할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처를 정하고 있었다.

서울 자양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민정 씨(42·여)는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을 받고 나면 나물이나 고기류를 살 때 체감 비용이 확 줄어들어 매년 명절마다 찾게 된다"며 "다만 주차가 불편하고 카드 결제가 번거로운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신당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준호 씨(35·남)는 "차가 막히고 장 볼 시간이 부족해 주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데 진열대에서 할인 가격을 한눈에 확인하고 카드 혜택이나 쿠폰을 쓰면 예산을 짜기가 훨씬 수월하다"며 "조금 더 비싸더라도 한 곳에서 필요한 물건을 모두 사고 주차까지 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대형마트를 찾게 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모든 상품의 가격을 일일이 비교하기보다 몇몇 대표 품목에서 형성된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유통채널 전체의 가격 수준을 판단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통시장이 각종 환급 정책에 의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 제수용품 자체의 가격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모든 품목의 시세를 낱낱이 꿰뚫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몇 가지 품목에서 저렴한 경험을 하면 해당 유통사 전체가 싸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며 "전통시장이 정부의 페이백(환급) 효과를 살리려면 소비자가 주로 찾는 핵심 제수용품에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보다 확실히 저렴하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맞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품목의 거품을 줄이고, 가격 비교를 토대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전통시장이 지닌 정겨운 분위기와 환급 혜택의 장점을 극대화하되, 소비자가 체감하는 전반적인 가격 경쟁력을 보다 실질적 신뢰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16 Sep 2026 16:44: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8</guid>
			
		</item>


		
		<item>
			<title>&quot;물건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quot; 카드사 통 큰 무이자에 소비자들 반색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7</link>

			<description><![CDATA[
   국내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중·장기 무이자할부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여름휴가철, 명절연휴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와 온라인 쇼핑 등 고액 결제가 빈번한 업종을 중심으로 무이자할부 기간을 늘리거나 장기 부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카드업계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는데 어느 정도 효과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고물가 상황에서 목돈이 필요한 지출을 여러 달에 걸쳐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엔 6개월, 온라인 쇼핑은 12개월 이상…길어지는 카드사 '무이자할부 기간'



   16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소비자 지출이 몰리는 업종을 중심으로 무이자할부 기간을 늘리고 있다. BC카드는 9월 한 달간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여행·가전·병의원 등 주요 업종에서 최대 6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 중이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 역시최대 3개월이던 무이자할부 혜택 기간을 5개월로 늘렸다.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최대 6개월, 5개월까지 할부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 최근 카드사들은 명절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와 가전제품 등 고액 결제가 빈번한 업종을 중심으로 무이자할부 기간을 늘리거나 장기 부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생활가전 매장. ⓒ르데스크
   
   

   

온라인 쇼핑에서는 무이자할부 기간을 1년 이상 부여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KB국민카드는 9월 한 달간 쿠팡 일부 가맹점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최장 14개월까지 할부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도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페이로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12개월 무이자 혜택을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액 결제 시 고객의 일시적인 결제 부담을 낮추고 보다 유연한 결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무이자할부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회차의 수수료만 고객이 부담하는 부분 무이자 기간의 경우 최장 24개월까지 부여하는 카드사도 등장했다. 일례로 NH농협카드는 올해 말까지 전자상거래와 백화점·대형마트, 병원·약국, 여행·항공, 가구·전자제품 등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최대 24개월 부분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24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고객이 1~6회차 수수료를 부담하고 이후 18개 회차는 면제받는 방식이다. 또 18개월 할부는 1~5회차, 12개월 할부는 1~4회차까지만 수수료를 각각 부담토록 했다.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카드업계 불황 속 충성고객 유치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상승, 대출규제 등으로 기존 사업만으론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워지자 절대 고객수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이를 위해 무이자할부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2조5910억원) 대비 8.9% 감소했다. 삼성·신한·현대·KB국민카드 등 대형사 4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합산 순이익 역시 1조8031억원으로 전년(1조9558억원)보다 7.8% 감소했다.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2조5910억원) 대비 8.9%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시민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면 비용 부담은 커졌다. 지난해 삼성·신한·현대·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 4곳의 합산 이자비용은 3조2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을 보완해 온 카드론 역시 지난해 6·27 대출 규제 당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에 포함되면서 사업 확대에 제약을 받게 된 상태다. 


   "목돈 나갈 때 부담 확 줄어요"…길어진 무이자 할부에 소비자들은 '일단 환영'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장기 무이자할부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전제품이나 명절 선물 등 목돈이 필요한 소비의 월 결제액을 줄일 수 있어서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직장인 강지수 씨(35·여)는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때 2~3개월 할부는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이 커 부담스러웠다"며 "6개월이나 12개월 무이자가 가능하다면 당장 큰돈을 지출하지 않고도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제품이라도 장기간 무이자할부가 가능한 판매처나 카드가 있다면 해당 혜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초구 소재 한 백화점에서 만난 직장인 고민환 씨(34·남)는 "올해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가구와 가전을 한꺼번에 마련해야 하는데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일시에 지출하기엔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보니 고민이 많다"며 "무이자 기간이 길면 결제 금액을 여러 달에 나눠 내면서 결혼 준비에 필요한 현금도 어느 정도 확보해 둘 수 있어 꽤 용이하게 활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혼수를 준비하면서 같은 가격이라면 장기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나 판매처를 우선적으로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부연했다.



   
      ▲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전제품이나 명절 선물 등 목돈이 필요한 소비의 월 결제액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무이자할부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민들. ⓒ르데스크
      
   

추석 선물을 준비 중인 주부 전미애 씨(45·여)는 "명절에는 장보기뿐 아니라 부모님 용돈과 선물 구입 등 여러 지출이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평소보다 카드값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며 "특히 선물세트처럼 한 번에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클 경우 6개월 정도 무이자로 나눠 내면 꽤 반가울 듯 하다. 올해 명절에는 카드사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카드사들도 중·장기 무이자할부가 실제 카드 이용을 고객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무이자할부 혜택은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고객이 BC카드를 한 번이라도 더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고객 증가 수치는 대외비라 공개하기 어렵지만 통상적으로 무이자할부 행사를 진행하는 기간에는 이용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에 최대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마련한 것도 명절을 앞두고 장보기와 선물 구매 등 가계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고객들의 결제 부담을 낮추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매달 할부금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중·장기 무이자할부를 적절히 활용하면 고가 제품 구매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가치는 낮아지는 반면 물가 상승으로 재화의 가격은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중·장기 무이자할부가 주로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에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달 할부금을 충분히 납부할 여력이 있는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구매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무이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구매 능력을 넘어서는 소비를 하거나 여러 건의 할부를 동시에 이용하면 향후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누적돼 가계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자신의 소득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6 Sep 2026 16:20: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7</guid>
			
		</item>


		
		<item>
			<title>&quot;돈 내고 기구까지 닦나&quot;…필라테스 '시녀짓' 논란에 2030 여성 외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6</link>

			<description><![CDATA[
한때 2030 여성들의 '자기관리'를 상징하는 운동으로 자리 잡았던 필라테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비교적 비싼 수강료에도 체형 관리와 자세 교정 등을 이유로 회원들이 몰리면서 동네마다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들어섰지만, 최근에는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용 방식과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어린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필라테스 수업 이후 이용자가 직접 기구를 정리하는 문화다. 필라테스 수업이 끝나면 회원이 물티슈나 소독제를 이용해 자신이 사용한 리포머와 바렐, 체어 등을 직접 닦고 원래 상태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에는 다음 이용자를 위한 기본적인 운동 매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가격과 서비스의 문제로 바라보는 소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필라테스는 일반적인 헬스장 이용권과 달리 강사의 지도를 받는 레슨 형태로 운영되는 데다 개인레슨의 경우 회당 수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내고 수업을 받으면서 기구 소독과 정리까지 회원이 직접 담당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높은 만큼 수업뿐 아니라 시설 관리와 서비스 수준까지 가격에 포함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 높은 수강료에도 회원이 직접 기구를 닦고 정리하는 필라테스 이용 문화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필라테스 시녀짓' 관련 게시글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러한 불만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높은 수강료에도 기구 정리와 소독을 직접 해야 하고 예약 변경이나 당일 취소에도 제약이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필라테스의 가격 대비 서비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필라테스 이용 문화를 비꼬는 이른바 '필라테스 시녀짓'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르데스크가 강남 일대 필라테스 센터를 직접 취재한 결과 1대1 개인레슨 1회 체험 가격은 최저 5만5000원에서 최고 8만원으로 나타났다. 2대1 듀엣 레슨의 경우 체험 가격은 1인 당 최저 5만원에서 최고 9만원 수준이었다. 일부 센터에서는 듀엣 레슨 특성상 2명이 함께 수업을 신청해야만 체험이 가능해 혼자서는 신청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기구 정리뿐 아니라 예약과 취소 방식에 대해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필라테스는 정해진 시간에 강사와 수업을 진행하는 특성상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센터별 규정에 따라 일정 시간 이후에는 예약 변경이나 취소가 어렵고 실제 수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용 횟수가 차감되기도 한다. 회당 수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이용 과정에서는 여러 제약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가격 대비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오랜 기간 필라테스를 이용해 온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필라테스 대신 다른 운동을 선택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거나 예약과 이용시간이 자유로운 헬스와 러닝, 수영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 높은 수강료와 예약·취소 제약 등을 이유로 필라테스의 가격 대비 서비스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에 위치한 필라테스 센터 상담실의 모습. ⓒ르데스크
      
   

왕수영 씨(28·여)는 "예전에는 수업이 끝나면 당연히 기구를 닦아야 하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한 달에 적지 않은 돈을 내면서 매번 내가 소독하고 정리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친한 언니와 필라테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뒷정리뿐 아니라 당일 예약 취소가 어렵다는 점 등 가격에 비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필라테스 대신 남자친구와 클라이밍이나 헬스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필라테스 수강생은 "8년 정도 자세 교정을 위해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지만 최근에는 러닝과 수영으로 운동 종목을 바꿨다"며 "온라인에서 '필라테스 시녀짓'이라는 표현을 접한 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용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필라테스 자체가 싫어진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나 예약 방식, 이용 과정까지 따져보면 예전만큼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필라테스가 대중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다. 과거 일부 전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필라테스는 체형 관리와 자세 교정 등에 관심을 갖는 젊은 여성들이 늘면서 빠르게 대중화됐다. SNS를 통해 배우 박소담,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 레드벨벳 웬디, 아이브 장원영 등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운동 모습이 공유된 것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로나19를 전후로 여성들 사이에서 몸매와 건강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필라테스는 대표적인 여성 운동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소수 인원이 참여하는 그룹수업부터 강사와 일대일로 진행하는 개인레슨까지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등장했고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센터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 필라테스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운동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중화됐다. 사진은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소녀시대 태연의 모습. [사진=태연 인스타그램 갈무리]진=태연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나 빠른 시장 확대는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높은 수강료와 예약·취소 제약, 이용자가 직접 기구를 정리하는 관행 등에 부담을 느낀 일부 소비자들이 헬스와 러닝, 수영, 클라이밍 등 다른 운동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필라테스 업계의 회원 유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센터 폐업으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필라테스 업체의 폐업으로 이용료를 돌려받지 못하거나 환급이 지연된 피해구제 신청은 2021년 11건에서 2022년 38건, 2023년 77건, 2024년 142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12.9배 늘어난 수치다. 전체 필라테스 피해구제 신청에서 폐업 관련 피해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에서 13.7%로 확대됐다.

   

필라테스를 포함한 관련 운동의 강습 경험 비율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 관련 강좌나 강습을 받아본 사람 가운데 '요가·필라테스·태보' 강습 경험 비율은 2020년 20.3%에서 2021년 19.1%, 2022년 16.0%, 2023년 13.7%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6.6%p 줄어든 수치다.

   

해당 종목들은 특히 여성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 최근 1년간 요가·필라테스·태보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12.8%, 남성 0.6%로 12.2%p의 격차를 보였다. 여성 참여도가 높은 종목군의 강습 경험 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만큼 필라테스를 비롯한 관련 운동을 둘러싼 수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필라테스를 둘러싼 논란을 단순히 기구를 누가 닦느냐의 문제로 보기보다 운동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예전부터 특정 운동이 유행하면 소비자가 해당 업계의 기존 이용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자신이 지불하는 가격에 어떤 서비스가 포함돼 있는지를 따지게 된다"며 "필라테스 역시 가격뿐 아니라 예약과 취소 규정, 시설 관리, 수업의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6 Sep 2026 15:55: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6</guid>
			
		</item>


		
		<item>
			<title>청약할 땐 신도시, 8년 지나도 공사장…3기 신도시 '왕숙·교산' 가보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6</link>

			<description><![CDATA[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사전청약 제도가 잇따른 사업 지연과 공사비 상승 여파로 무주택자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계획보다 본청약과 입주 시점이 늦어지는 사이 분양가는 오르고 핵심 교통망 구축마저 지연되면서 사전청약 당시 기대했던 주거비 절감과 교통 편의가 퇴색하고 있어서다. 장기간 사업을 기다려야 하는 당첨자들 사이에서는 사전청약이 사실상 '희망고문'이 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사업 발표 8년째 곳곳은 철거 단계…문화재 조사에 지역 부동산도 '거래절벽'

3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히는 경기 하남 교산지구 역시 본청약과 입주 지연, 분양가 상승, 교통망 구축 지연 등이 맞물리면서 사업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교산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하남시 천현동·교산동·춘궁동·덕풍동 일원에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다. 현재도 서울 강남권과 비교적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 사업지 중심부에 위치한 고골사거리까지 약 1시간, 승용차로는 교통 상황에 따라 약 40분이 소요된다.

르데스크가 교산신도시 일대를 둘러본 결과 고골사거리와 광주향교 주변을 비롯한 사업부지 곳곳에는 기존 건축물 철거와 도로 확장 등을 위한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서울 강남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입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체감되는 사업 진행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고골사거리 일대 일부 구간에서는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공사 차량 통행을 위해 주민 접근이 제한된 곳도 있었다. 보상이 완료된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철거가 이뤄지고 있어 넓은 사업부지 전체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 교산공공주택지구 내 매장유산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교산신도시 부지는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문화유적분포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 발굴조사도 사업 진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의 건물지와 유물이 다수 출토되면서 현재 광주향교 인근 부지에서도 매장유산 조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철현 씨(63·남)는 "개발 이야기가 나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이제야 펜스가 설치되고 철거가 시작된 정도다"며 "일부 구간은 공사 차량이 다니면서 접근까지 막혀 실제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문화재 발굴조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로 인해 사업이 또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도 교산신도시 조성사업이 당초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지 보상과 기존 건축물 철거 등이 사업부지 전체에서 일시에 이뤄지지 않고 구역별로 순차 진행된 데다 문화재 조사 등 각종 변수까지 맞물리면서 주민들이 체감하는 사업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박길환 대우공인중개사 대표는 "사업이 발표됐던 당시 계획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주민들이 체감할 만큼 빠르게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된 사업인데 대통령이 두 번 바뀌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이나 입주 시점 역시 당시에는 계획된 일정이 있었겠지만 사업이 지연될수록 이후 일정도 함께 밀릴 가능성이 있어 현시점에서 언제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사진은 교산신도시 공사 부지 내 구역인 고골사거리 일대의 공사를 위해 펜스를 쳐둔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제 현장에서도 대규모 공사가 본격화됐다고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게 현지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현재 눈에 띄는 작업은 사업부지에 펜스를 설치하거나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는 정도다"며 "보상이 끝나는 시점이 구역마다 달랐던 만큼 전체 부지를 한꺼번에 철거하지 못하고 보상이 완료된 곳부터 순차적으로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사업 장기화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교산신도시 주변 중개업계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박 대표는 "예전에는 그래도 교산신도시 개발을 기대하고 주변 부동산을 알아보러 오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방문객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며 "부동산 중개업을 50년 넘게 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적은 있어도 이렇게 오랫동안 거래가 끊긴 적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중개업소도 있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 등 다른 일을 병행하는 중개업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하남 교산신도시는 2018년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지정된 이후 당초 계획보다 사업 일정이 수년째 밀리고 있다. 정부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2023년 말부터 입주가 가능하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보상과 공사 지연 등의 영향으로 입주 목표는 2026년 6월로 조정된 데 이어 다시 2027년 이후로 늦춰졌다.

일부 블록의 입주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전체 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입주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분양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출과 전세 계약, 자녀 교육, 직장 이전 등 장기적인 생활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2018년 발표 후 8년째 공사 중…왕숙2 첫 입주 2028년➞2029년


   
      ▲ 남양주 왕숙신도시는 3기 신도시 가운데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구역이다. 사진은 남양주왕숙2지구 내 공사를 준비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남양주 왕숙1·2지구는 3기 신도시 가운데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로 총 8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처음 발표된 이후 2019년 10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왕숙1지구는 2028년, 왕숙2지구는 2029년 첫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왕숙2지구의 첫 입주 목표는 당초 2028년에서 2029년으로 약 1년 늦춰졌다.

첫 입주까지 불과 2~3년가량 남았지만 현장에서 대규모 주택 건설이 본격화됐다고 체감하기는 어려운 모습이었다. 르데스크가 왕숙1·2지구 일대를 둘러본 결과 곳곳에서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부지에서 아파트 골조가 올라온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일부 사업부지에서는 아직 이주가 완료되지 않아 기존 건축물과 영업시설 등이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다만 주택 공급은 과거 사전청약을 실시했던 단지를 중심으로 본청약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왕숙2지구에서는 민간 건설사가 시공 등에 참여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A-1블록 '왕숙 아테라'가 2026년 4월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5~6월 본청약을 진행했다.

송경섭 왕숙공인중개사 대표는 "이전에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단지들이 본청약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일반적인 민간분양보다는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공분양 형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사진은 남양주 왕숙2지구 일대에서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왕숙2지구는 주민 이주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존 주민의 약 98%가 이주를 완료했으며 남아 있는 주민 대부분은 토지가격이나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다.

송 대표는 "왕숙2지구는 98% 이상 이주가 완료된 상태로 대부분의 주민이 이미 떠났다"며 "현재 남아 있는 경우도 토지가격이나 보상 문제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주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입지 여건은 왕숙2지구의 강점으로 꼽힌다. 남양주시 일패동·이패동 일원에 조성되는 왕숙2지구는 약 1만6000가구, 약 4만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서울 경계에서 약 5km 거리에 위치한다. 왕숙1지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다산신도시와 양정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지역과 인접해 있어 기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기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왕숙1·2지구 일대에는 GTX-B와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인 강동하남남양주선 등 대규모 철도사업이 계획돼 있다. 왕숙2지구 인근에도 9호선 연장선과 경의중앙선을 연계하는 환승체계가 구축될 예정이어서 향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문제는 주택 입주와 광역교통망 구축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왕숙2지구의 첫 입주는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요 철도교통망은 이보다 늦게 구축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초기 입주민들이 일정 기간 핵심 철도교통망을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 현재 왕숙신도시 이주율은 90% 이상이라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설명했다. 사진은 철거를 앞두고 있는 왕숙신도시 내 사업 지역의 모습. ⓒ르데스크
      
   

부지 조성공사 역시 남은 과제로 꼽힌다. 왕숙2지구는 전체 사업부지를 6개 공구로 나눠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 일부 공구에서는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향후 시공사 선정과 착공이 늦어질 경우 후속 공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2029년 첫 입주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남은 공사의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의 세부 개발계획은 정책과 시장 환경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지만 정부가 당초 약속한 교통망 구축과 입주 일정만큼은 최대한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신도시의 세부 계획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변화하거나 공급 확대 정책 등이 반영되면서 변경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이러한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며 "다만 3기 신도시는 당초 '선교통 후입주'를 이야기했던 만큼 현재 지연되고 있는 교통계획들이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체적인 타임스케줄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청약은 사업기간 자체가 워낙 길다 보니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많고 이를 처음부터 모두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며 "사전청약 당시 사업 일정이 늦어지거나 분양가가 변동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고지해 사업시행자는 사실상 면책될 수 있지만 당첨자들은 언제 사업이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 만큼 결국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6 Sep 2026 11:30: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6</guid>
			
		</item>


		
		<item>
			<title>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신규 영웅 '칼라' 추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5</link>

			<description><![CDATA[넷마블이 '일곱 개의 대죄: Origin'에 신규 영웅 '칼라'를 추가하고 신규 레이드 등 콘텐츠를 확대한다.

넷마블은 오는 17일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투표 결과를 반영한 '앙케이트 소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영웅 칼라는 쌍검과 삼절곤, 건틀릿을 활용해 서로 다른 전투 스타일을 선보이는 '일곱 개의 대죄'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쌍검은 바람 속성 어태커로, 전투 중 세 종류의 버프를 쌓아 모든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초기화하고 강화된 공격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삼절곤은 바람 속성 버스터로 적에게 디버프를 부여해 바람 속성 버스트 피해를 높이고 버스트 발동 시 팀 내 바람 속성 영웅의 치명 피해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보호막을 부여한다. 건틀릿은 대지 속성 버스터로 적에게 디버프를 부여하고 아군의 일반 스킬 피해를 높여 팀 전체의 화력을 강화한다.

이용자 투표를 통해 픽업 영웅을 선정하는 '앙케이트 소환'을 10월 7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8월 26일부터 진행된 투표 결과에 따라 1위 '멀린', 2위 '엘리자베스', 3위 '데이지'가 픽업 영웅으로 선정됐으며 해당 영웅과 전용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는 픽업 소환이 열린다.

신규 레이드 '페르젠 광산'도 추가될 예정이다. '페르젠 광산'은 '타라니스의 성지', '심층 거미굴'에 이은 세 번째 레이드 콘텐츠로 공략을 통해 '별의 파편'과 신규 장비 등을 획득할 수 있다. 고난도 전투 콘텐츠 '보스 도전'에는 '「침식」에인션트 드래곤'의 '초월' 난이도가 새롭게 추가된다. 공략 시 초월 제련 및 각인에 필요한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원작의 이야기를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퀘스트 '성기사의 검'도 새롭게 선보인다. 바냐 마을에 꽂힌 성기사의 검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마을을 멜리오다스가 구하는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년 '미드'와의 이야기를 비롯해 성기사 '길선더'와 멜리오다스의 재회 등 원작의 주요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6 Sep 2026 09:47: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5</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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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빅딜브리핑(09.15)] 美 전력 인프라 장비, 日 반도체 장비 수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4</link>

			<description><![CDATA[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빅딜브리핑, 마은채 기자입니다. 9월 15일 화요일,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수주·계약 낭보를 전해왔을까요.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미국 AI 인프라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오늘 미국 빅테크 기업 두 곳으로부터 이달 총 3865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는데요.

제품은 미국 남부와 북부에 새로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두산퓨어셀도 그룹 차원의 미국 사업 확장 행보에 동참했는데요. ㈜두산의 미국 자회사인 하이엑시엄과 3222억 원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주액은 지난해 매출의 약 71%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미국 데이터센터와 상업·산업용 시설에 쓰일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일본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도 국내 장비를 찾았네요. 기가비스는 오늘 공시를 통해 일본 반도체 기판 제조사와 약 130억 원 규모의 검사·수리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매출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납품 기한은 내년 12월까지입니다.

미국 전력 인프라부터 일본의 반도체 생산 현장까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일감 확보 소식은 언제 들어도 기쁘네요. 지금까지 빅딜브리핑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masilverchae@ledesk.co.kr(마은채)</author>

			<pubDate>Tue, 15 Sep 2026 17:46: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4</guid>
			
		</item>


		
		<item>
			<title>보편적 정서와 따로 노는 일방통행 국정, 권력연장에 '독일까 약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중도층과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 정부·여당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보편적 국민 정서와 괴리돼 있음에도 강성 지지층 여론만을 고려한 정책 설계나 정치적 판단을 반복하는데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쟁점 법안 처리·시행이나 주요 부처 장관 인사 과정에서 보인 정부·여당의 태도는 단순 피로감을 넘어 공분을 자아내는 수준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 보편적 정서와 괴리된 정치적 판단의 결말 대부분이 '비극'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정책 노선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용혜인·김승원 논란부터 검수완박, 부동산 정책실패까지…국민과 멀어지는 정부·여당


지난달 30일 새로운 장관 명단이 발표된 이후 불거진 인사 실패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초 논란의 포문을 연 인물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었다. 앞서 용 의원은 불과 36세의 나이에 장관 지명을 받은 사실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비례대표 꼼수 유지 논란 ▲국회의원 겸직 주장 ▲정부지원금 부당 수령 의혹 ▲기본소득당 사당화 논란 ▲당비 납부를 활용한 꼼수 절세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용 의원에 대한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무려 70%가 넘을 정도로 국민적 반감도 거셌다. 결국 지난 13일 용 의원은 지명 2주 만에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 최근 중도층과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 정부·여당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아직까지 이재명정부 2기 개각과 관련된 잡음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친명계(친이재명) 의원이자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김 의원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 관련 로비 의혹, 지역구 유력인사 자녀 인턴 채용으로 인한 보은인사 논란 등으로 국민적 관심의 중심에 선 상태다. 김 의원에 대한 임명 반대 여론 역시 전체 국민의 과반 이상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줄줄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여당은 임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이 끝내 추진을 강행한 검찰수사권 폐지 법안, 이른바 '검수완박' 역시 수많은 반대 여론을 뒤로한 채 끝내 현실화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 7월 31일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보완수사권 폐지, 수사의 주체의 사법경찰관 일원화 등의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잇따르면서 검찰의 보완수사 폐지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섰지만 여당은 당론으로 정한 '검수완박'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부 역시 국회에 책임을 일임하겠다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다 종국엔 국회 결정을 받아들였다.  

반(反)정부 여론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 역시 요지부동이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부동산 투기 근절을 내걸고 고강도의 규제 정책을 쏟아냈는데, 그 결과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상태다. 국토교통부의 '역대 정부 출범 1년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누적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정부 출범 초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역대 정부 중 가장 높았다. 상승률은 11%에 달했다. 2·3위인 문재인정부(8.2%), 이명박정부(5.4%) 등과도 압도적인 차이다.


   
      ▲ 최근 여론 안팎에선 정부·여당의 정치적 판단의 오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정책의 경우 국민 생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만큼 민심 역시 크게 요동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취임 이후 최저치인 3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63.3%로 처음 60%를 넘어섰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경제·민생(11%), 인사(人事)(9%) 등의 순이었다.


   "권력은 국민을 못 이긴다" 보편적 정서 외면한 정권의 한결 같은 결말 '선거패배·정권교체'


정치권 안팎에선 지금이라도 정책 기조나 정치 노선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 전체 여론과 어긋난 행보를 보여 온 역대 정부·정당의 결말이 하나 같이 비극에 가까웠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과거 '비박계' 공천 탈락 및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부산 방문 등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져 나왔던 지난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에선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민심이 박근혜정부 심판론으로 기울면서 생겨난 결과였다. 과거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면서 정부는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국정농단' 사태까지 터지면서 결국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민 정서와 괴리된 정치적 판단이 결국 정권의 지지 기반 약화로 이어진 전례가 적지 않은 만큼 정부·여당이 지금이라도 정책 노선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몽골로 출국하기 위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탄핵 정국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정권을 잡은 문재인정부 역시 끝이 좋지 못했다. 당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적인 집값 과열 현상이 생겨나면서 민심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럼에도 당시 정부는 끝까지 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엔 정권을 내주는 결과를 맞이했다. 윤석열정부 역시 보편적 국민 정서를 외면한 정권의 비극적 결말을 보여줬다. 임기 초 50%가 넘는 긍정 평가를 얻었던 윤석열정부 지지율은 김건희 여사 논란, 검찰 출신 중심의 편향 인사 논란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취임 1년 만에 30%대로 곤두박질 쳤다. 낮은 지지율은 결국 총선 패배로 이어졌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연일 야당의 거센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그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끝내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무서운 선택을 했고 탄핵에 이어 정권까지 내주고 말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재명정부가 보편적 여론과 동 떨어진 행보를 보인 역대 정부가 하나 같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는 과거의 사례를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가깝게는 차기 총선, 나아가 차기 대선을 염두해서라도 국정 기조와 정치 노선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번 형성된 국민의 인식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30%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신뢰가 상당 부분 훼손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신뢰가 흔들린 상황에서는 정책이나 인적 쇄신에 나서더라도 국민이 이를 곧바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민심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 국정 운영 기조에 큰 변화를 줄 필요가 있지만 단기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5 Sep 2026 17:29: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3</guid>
			
		</item>


		
		<item>
			<title>한 달 새 18% 뛰었다…당산 재개발 기대에 노후 빌라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2</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 당산역 7번 출구 일대 노후 빌라 가격이 재개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아직 조합설립인가도 받지 않은 사업 초기 단계지만 한강과 가깝고 여의도·목동 등 주요 업무·주거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입지가 부각되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와 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5일 르데스크가 당산1구역 일대를 취재한 결과 재개발 기대감과 노후한 주거환경이 곳곳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구역 내부에는 오래된 빌라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었고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도로와 골목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노후 빌라가 모여 있는 주택가 곳곳에는 '당산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있어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산1구역 내 빌라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1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당산1구역 내 전용면적 44㎡ 빌라는 현재 11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같은 면적의 빌라가 지난 7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만에 호가가 1억5000만원 높아진 셈이다. 지난 7월 31일에는 전용면적 29㎡ 빌라가 8억47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24일 동일 면적 빌라가 10억원에 손바뀜됐다. 약 한 달 만에 실거래가격이 1억5300만원, 18.1%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당산2동 일대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뛰어난 입지와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거환경이 동시에 지목된다. 교통과 직주근접 측면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췄지만 곳곳에 노후 빌라와 단독주택이 남아 있어 재개발이 완료될 경우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자산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 재개발 기대감에 당산1구역 일대 노후 빌라 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당산1구역 내 주택가에 걸려 있는 재개발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명의의 현수막 모습. ⓒ르데스크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끼고 있는 당산동은 서울에서도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여의도와 영등포, 목동 등 주요 업무·주거지역과 가까운 데다 강남권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해 직장인을 중심으로 꾸준한 주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교통 인프라가 추가로 확충되면서 접근성은 더욱 개선됐다. 지난 2024년 올림픽대로와 노들로 사이에 당산역 광역환승센터가 개통되면서 김포·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지하철 2·9호선 간 환승이 한층 편리해졌다. 광역버스가 올림픽대로에서 곧바로 환승센터로 진입할 수 있어 도심 도로를 우회할 필요가 줄어든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당산1구역은 현재 지난해 12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향후 조합설립인가를 받더라도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주·철거, 착공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신축 아파트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당산1구역 내에서는 재개발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재개발 기대감으로 기존 주택가격이 오른 시점에 시세차익을 실현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분담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주택을 처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노후 빌라와 단독주택은 종전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어 향후 공사비와 조합원 분양가가 높아질수록 추가 분담금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 이후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사례도 인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당산 상아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된 당산센트럴아이파크의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287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약 8억8500만~8억9700만원이었다. 이후 입주를 마치고 지역 내 신축 아파트로 자리 잡으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당산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7월 2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와 비교하면 약 16억원 이상 오른 가격으로 8년 만에 몸값이 약 3배 수준으로 뛴 셈이다. 당산1구역 역시 사업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재개발 이후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할 경우 현재 노후 빌라보다 자산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 당산1구역은 뛰어난 교통·입지 여건에도 노후 빌라와 단독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재개발 이후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당산1구역 내 주거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정현갑 원부동산 대표는 "지금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히는 점은 공사비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이다"며 "기존 주민 중에는 재개발을 반대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향후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커질 것으로 보고 가격이 오른 지금 집을 팔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빌라와 단독주택이 많은 재개발 지역은 기존 자산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유자도 있기 때문에 분담금이 커지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민이 생길 수 있다"며 "결국 기존 주민이 매도한 주택을 자금력이 있는 사람이 매입해 향후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는 3.3㎡당 공사비가 1000만원을 넘어서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1150만원,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1120만원,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와 2지구는 각각 1132만원과 1160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당산1구역 역시 아직 조합설립인가 이전 단계인 만큼 향후 시공사 선정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사비가 어느 수준으로 책정될지가 조합원 추가분담금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당산1구역처럼 사업 초기 단계인 재개발 지역에 투자할 경우 현재 빌라 가격과 향후 신축 아파트 가격의 단순 차이만으로 투자수익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당산동은 여의도와 가까운 데다 교통 여건도 양호해 재개발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될 경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며 "이러한 입지적 장점 때문에 사업 초기 단계부터 향후 신축 아파트의 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재개발 투자는 현재 빌라 매입가격과 향후 신축 아파트의 예상가격만 비교해서 수익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사업이 장기간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추가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종전자산평가액과 권리가액, 예상 분담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실제 총투자비가 어느 정도가 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5 Sep 2026 17:21: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2</guid>
			
		</item>


		
		<item>
			<title>'임상 3상' 한마디에 뛰었다가 제자리…신풍제약 주가 롤러코스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1</link>

			<description><![CDATA[신풍제약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임상 3상 관련 공시가 나오자 주가가 장중 급반등했다가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단기간에 주가에 반영됐지만, 실제 내용은 임상 성공이나 유효성 결과 발표가 아니라 기존 임상시험 계획의 일부 변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는 내용이었다. 과거 신풍제약과 신라젠 등 임상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결과에 따라 큰 폭으로 조정받은 사례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상 3상'에 반응했지만 실제론 계획 변경…공시 내용 꼼꼼히 봐야


15일 신풍제약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SP-8203(오탑리마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계획 변경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SP-8203은 혈전용해제 표준치료를 받는 급성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후보물질이다. 임상은 시험군과 위약군 각각 426명씩 총 8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투약 이후 90일째 환자의 기능적 회복 정도 등을 평가한다. 

공시가 발표되자마자 이날 신풍제약 주가는 장중 빠르게 움직였다. 오후 3시 10분 주가는 1만18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고 결국 전 거래일보다 1.79% 내린 9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공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임상 3상'이라는 표현보다 구체적인 변경 내용이 지목된다. 신풍제약은 2024년 8월 SP-8203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해 같은 해 10월 승인을 받았다. 이번 공시는 새로운 임상 3상의 시작이나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시험계획에 새로운 표준치료제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변경승인 신청이다. 

변경 이유는 급성 뇌경색 표준치료 환경의 변화다. 기존 혈전용해제인 rtPA에 이어 새로운 표준치료제로 허가되고 가이드라인에 등재된 TNK(메탈라제)에 관한 정보를 임상시험계획서의 제외기준과 임상시험 방법 등에 추가하기 위한 것이다. 임상시험의 기본적인 목적과 총 피험자 규모 자체가 새롭게 발표된 것은 아니다. 


   
      
      ▲ 임상 공시가 발표된 오후 3시 10분 신풍제약의 주가는 1만18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고 결국 전 거래일보다 1.79% 내린 9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네이버금융 갈무리]
   


특히 이번 공시에는 SP-8203의 임상 3상 성공 여부를 판단할 새로운 유효성 결과가 담기지 않았다. 신풍제약 역시 공시 첫머리에서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 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과정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신약개발 기업은 현재 실적보다 후보물질의 임상 성공 가능성과 향후 시장 규모가 기업가치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임상 지연이나 실패,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앞서 반영됐던 기대가 짧은 시간 안에 되돌려질 가능성도 크다.

신풍제약은 이미 신약개발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2019년까지 4000~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020년 9월 20만원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고 시가총액도 한때 1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는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크게 꺾였다. 2023년 10월 신풍제약은 피라맥스 임상 3상에서 중증화율 감소 효과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는 코로나19 당시 기록했던 고점과 비교해 90% 이상 하락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개발 기대감이 실제 임상 결과로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에 선반영될 경우 결과에 따라 투자자의 손실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신라젠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신라젠은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간암 대상 글로벌 임상 3상 성공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2017년 주가가 한때 15만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역시 코스닥 최상위권까지 올라섰지만 2019년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가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중단을 권고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경영진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심사라는 위기를 겪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신풍제약 공시 역시 SP-8203의 임상 3상 성공이나 허가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가 아니라 기존 임상계획을 현재 표준치료 환경에 맞춰 수정하기 위한 절차라는 점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향후 실제 임상 결과와 허가 여부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3상', '승인', '신약'과 같은 일부 표현만 보고 투자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공시의 목적과 단계, 변경 내용, 임상 결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5 Sep 2026 15:5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11</guid>
			
		</item>


		
		<item>
			<title>&quot;한국인만 만날 이유 있나요&quot;…국경 넓어진 2030 국제연애 명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3</link>

			<description><![CDATA[

일부 2030세대의 연애 상대 선택지가 국경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전 연애에서 일방적인 관계 방식에 피로감을 느낀 한국 남성이 일본 여성과의 만남을 알아보거나, 중국 드라마와 커플 영상을 계기로 중국 남성에게 관심을 갖는 한국 여성들이 등장하면서 교류회와 매칭 서비스 등 실제 만남의 통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만 국적에 대한 기대에서 시작된 관심이 실제 교제로 이어지면서 개인의 소통 방식과 생활 습관, 가치관에 대한 격차를 토로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엔 다른 관계였으면"…2030이 국경 밖 만남 찾는 이유


지난 13일 서울 도심의 한 오피스 빌딩 카페에서 열린 한일 언어·문화 교류회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려는 참가자들이 모였다. 매주 주말 열리는 이 모임에는 50여명이 참석하며 참가비는 3만원이다. 외국어를 연습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일본인 또는 한국인 이성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눠보기 위해 찾은 참가자도 있었다.

직장인 정우진 씨(32·남·가명) 역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교류회를 찾았다. 정 씨가 일본 여성과의 만남을 알아보게 된 배경에는 이전 연애에서 느낀 피로감이 있었다.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 자체보다 약속을 잡고 장소를 알아보고 다음 만남을 준비하는 역할이 자신에게 고정되는 상황이 더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정 씨는 "이전 연애에서 부담을 느꼈던 건 돈을 더 내는 것 자체보다 약속을 잡고 준비하는 일이 제 몫으로 굳어지는 상황이었다"며 "상대도 먼저 어디를 갈지 찾아보거나 다음 약속을 준비하는 관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여성과의 만남에 관심을 갖는 데에는 온라인에서 접한 한일 커플 영상도 영향을 미쳤다. 영상 속에서 서로의 취향을 챙기거나 한쪽에만 의존하지 않고 함께 약속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기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씨가 실제 만남에서 확인하려는 것은 상대의 국적보다는 관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였다.


   
      ▲ 서울 도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한일 교류회 사진. 참가자들이 일본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르데스크
      
   


정 씨는 "실제로 만나서는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어떤 성향일 것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서로 어느 정도까지 부담하고 배려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여성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하나였지만 실제 교제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은 개인의 성향과 관계에 대한 태도에 가깝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인과의 만남에 관심을 가진 일본인 참가자 역시 상대가 자신의 국적만 보고 특정한 성향을 기대하는 것에는 거리를 뒀다. 같은 모임에 참석한 일본인 유학생 사토 씨(24·여)는 K팝을 접하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한국 남성과의 만남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토 씨는 상대가 자신을 '일본 여성'이라는 이미지로만 바라보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묻는 것보다 자신이 평소 무엇을 좋아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설명이다. 국적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만남의 계기는 될 수 있지만 관계가 이어지려면 결국 개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한일 간 연애와 결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은 1176건으로 전년 840건보다 336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40%에 달했다.

민간 조사에서도 상대 국가 이성과의 만남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다. 소개팅 앱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가 발표한 '2030 한일 연애·만남 인식' 조사에서는 한국 남성 응답자의 85%가 일본 여성과의 만남에 적극적인 의향을 보였고, 일본 여성 응답자 가운데 한국 남성과의 만남에 적극적인 의향을 나타낸 비율도 80%였다. 실제 혼인 증가와 함께 젊은층 사이에서 국경을 넘어 만남의 상대를 찾는 데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드라마·커플 영상 속 이상형, 만나보니 중요한 건 '국적보다 개인'


   
      ▲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중국인 남성과의 연애 및 결혼 관련 게시물들. 세심한 배려와 적극적인 가사 참여 등 미디어를 통해 접한 장점들이 주로 언급되고 있다. [사진=네이버카페, 인스티즈 갈무리]
      
   

중국 남성과 교제하는 한국 여성의 사례에서는 드라마와 커플 영상이 만남의 계기로 언급됐다. 영상 속에서 상대의 취향을 기억하고 먼저 챙겨주는 행동을 보며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호감과 특정 국적의 이성을 실제 교제 상대로 선택하는 행동 역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콘텐츠를 계기로 중국인 남성과 교제하게 된 직장인 이수민 씨(28·여)도 처음에는 화면 속 세심한 행동에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상대의 취향을 기억하거나 먼저 챙겨주는 모습이 호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교제를 이어가면서 중요하게 보는 행동은 특별한 이벤트보다 일상적인 약속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말을 기억하는지, 함께 정한 약속을 지키는지 등이 실제 관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 씨 역시 일본인과의 교제를 기대하게 된 배경으로 커플 영상을 언급했다. 일본 여성과의 만남을 알아보는 남성에게는 현실적인 비용 부담만 작용하고, 중국 남성과 교제하는 여성에게는 미디어의 영향만 작용한다고 단순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두 사람 모두 콘텐츠를 통해 기존과 다른 관계를 상상했지만 실제로 기대하는 것은 상대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였다. 만남의 계기에는 이전 연애 경험과 미디어를 통해 형성된 이미지가 함께 영향을 미친 셈이다.

외국인과 대화할 기회를 찾는 청년들은 이태원의 펍과 카페 등도 이용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연애 상대를 찾는 경우뿐 아니라 외국어를 연습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는 방문 목적도 함께 나타났다. 이태원에서 펍을 운영하는 지민호 씨(41·남)는 외국어를 잘하지 못해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묻는 손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있었지만 먼저 말을 걸 기회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고 했다. 지 씨는 "연애 상대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언어를 연습하거나 친구를 만들려는 사람도 있다"며 "같은 공간에 왔다고 목적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어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며 대화하도록 안내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교제에서는 처음 기대했던 이미지와 다른 생활 방식을 접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인 여성과 교제 중인 박현 씨(31·남)는 상대의 연락이 줄었을 때 자신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다고 받아들인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대화를 통해 상대가 일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거의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락 횟수만으로 애정의 크기를 판단했던 상황이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박 씨는 서운함을 곧바로 국적이나 문화 차이로 설명하기보다 상대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먼저 묻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하루에 몇 번 연락할지를 정하기보다 통화할 수 있는 시간과 다음 만남의 날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박 씨는 "처음에는 연락이 줄면 마음이 달라진 것인지부터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일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거의 보지 않는 생활 방식도 영향을 줬다"며 "통화할 수 있는 시간과 다음에 만날 날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저희에게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외국인 교류 술집. 연애 상대를 찾는 사람뿐 아니라 외국어를 연습하거나 다른 문화권의 친구를 사귀려는 방문객도 찾고 있다. [사진=소모임 갈무리]
      
   

교제가 가족과의 관계로 이어지면서 겪는 어려움도 있었다. 중국인 남성과 교제하는 이 씨는 상대 가족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언어 장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연인끼리 의사를 주고받는 것과 별개로 양가 부모가 교제와 결혼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주변의 시선 역시 실제 교제 과정에서 마주한 문제로 꼽았다. 이 씨는 "상대의 가족과 소통할 때 겪는 언어 장벽이나 교제·결혼을 바라보는 양가 부모님의 기대 차이 같은 현실적인 벽을 마주하기도 한다"며 "다만 이런 문제들은 국적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연인과 가족 간의 관계를 풀어가는 개인적인 과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이국 문화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보기보다는 글로벌화된 환경에서 연애 상대의 범위가 넓어진 현상과 미디어를 통해 형성된 특정 이미지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과거 미국 등 서구권 이성에 대한 선호가 존재했던 것처럼 결혼과 연애 대상을 국경 밖으로 넓히려는 시도 자체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관계에서는 국적별 이미지보다 개인의 생활 방식과 성격, 관계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본 여성의 상대적으로 절제되고 배려하는 태도나 중국 남성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가장의 모습은 과거 한국 부모님 세대가 지녔던 전통적 남녀상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있다"며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디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기대일 뿐, 실제 관계에서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소통 방식에서 오는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의 요소로 꼽히는 열정, 친밀감, 헌신 가운데 이국적 이성과의 만남이 특정 요소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착각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한국 남성들이 기대하는 일본 여성의 겸손함이나 희생적 태도, 혹은 한국 여성들이 중국 남성에게 기대하는 헌신성과 책임감 역시 실제 교제 과정에서는 문화적 차이와 현실적 갈등으로 부딪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15 Sep 2026 12:00: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3</guid>
			
		</item>


		
		<item>
			<title>&quot;건대 갈까?&quot;보다 &quot;여기 갈래?&quot;…달라진 2030소비, 건대 '빈 점포' 가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2</link>

			<description><![CDATA[

   건대입구 상권에 공실이 늘어나는 등 예전만 못한 명성을 보이면서 상권이 휘청이고 있다. 과거에는 건대라는 지역 자체가 약속 장소이자 소비 목적지 역할을 하며 주변 음식점과 카페, 주점으로 자연스럽게 소비가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가고 싶은 특정 음식점이나 카페를 먼저 정한 뒤 해당 지역을 찾아가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높은 유동인구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온 전통 상권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건대입구역 일대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빈 점포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대입구역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7.7%에서 같은 해 4분기 7.2%, 지난해 1분기 7.2%를 기록한 뒤 2분기 8.0%로 상승했다. 이후 3분기에는 10.8%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고 4분기에는 10.9%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도 공실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10.8%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2분기에는 9.5%로 소폭 낮아졌지만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1.8%p 높은 수준이다. 불과 2년 전 7%대였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최근 9~10% 수준까지 높아진 것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건대입구역 대로변을 중심으로 공실이 장기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 부담을 지목하고 있다. 건대입구역 대로변 상가는 10평 규모를 기준으로 보증금이 통상 1억~3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핵심 입지의 경우 월 임대료만 1500만~2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반면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이면도로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아 현재도 음식점과 주점 등 소규모 점포가 대부분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건대 상권 안에서도 임대료 수준에 따라 공실 상황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 건대입구역 중대형 상가 최근 3년 공실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과거에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나이키와 아디다스, 이동통신사 등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가 대로변 핵심 점포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개별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뿐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건대입구 대로변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광고 효과까지 고려해 높은 임대료를 감당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이 과거처럼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기존 브랜드가 철수한 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후속 임차인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피재웅 좋은집구하기 상무는 "과거에는 대로변 주요 점포의 권리금이 2억~3억원에 달해도 대형 브랜드나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들어오려는 수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5000만~6000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곳도 신규 임차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일반 자영업자는 높은 월세에 권리금까지 부담하면서 영업하기 어렵다 보니 권리금이 조금이라도 붙어 있으면 아예 들어오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기업이나 유명 브랜드가 빠져나간 대로변 점포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후속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임대료 부담이 적은 이면도로는 공실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요즘 대학생들은 SNS를 통해 가고 싶은 곳을 먼저 정한 뒤 해당 지역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과거처럼 '건대에서 만나자'고 모여 주변 음식점이나 술집을 돌아다니며 소비하는 모습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대입구역 상권을 둘러싼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건대나 홍대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약속 장소로 먼저 정한 뒤 현장에서 음식점이나 카페를 선택했다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SNS에서 가고 싶은 점포를 먼저 찾은 뒤 해당 점포가 위치한 지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다. 상권 자체의 유명세보다 개별 점포의 콘텐츠와 화제성이 방문 여부를 결정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SNS가 젊은 소비층의 방문 장소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소비자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024년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9%는 'SNS 등에서 핫하다고 하는 지역은 가보고 싶다'고 답했다.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면 인증사진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는 응답도 50.6%에 달했다.


   
      ▲ 사진은 건대입구역 대로변에 위치한 공실 점포의 모습. 과거 대형 브랜드가 영업했던 일부 점포도 새로운 임차인을 찾지 못한 채 비어 있다. ⓒ르데스크
      
   


   최이진 씨(23·여)는 "친구들과 놀러 갈 장소를 정할 때 SNS에서 어디가 무엇으로 유명한지 찾아보고 약속 장소를 정하는 편이다"며 "예전에는 건대나 홍대처럼 지역을 먼저 정한 뒤 가서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면 요즘에는 SNS에서 특정 음식점이나 카페를 먼저 찾아본 뒤 그곳이 있는 지역으로 약속 장소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자주 가지 않는 지역이라도 SNS에서 가보고 싶은 곳을 발견하면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며 "꼭 유명한 상권이 아니더라도 가고 싶은 음식점이나 카페가 있다면 그곳을 중심으로 약속 장소를 정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건대입구 주변 상권 역시 이러한 소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건대입구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와 카페, 음식점 등 특정 공간 자체가 방문 목적지가 되면서 젊은층이 몰리는 대표적인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주목받는 군자역 일대 역시 기존 주거지역 중심의 상권에서 벗어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음식점과 주점 등이 하나의 방문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처럼 핵심 상권에 입점했다는 사실만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인구와 소비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SNS를 통해 소비자가 방문할 점포를 사전에 결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같은 지역 안에서도 화제가 되는 일부 점포에는 손님이 몰리는 반면 인접 점포는 유동인구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 대로변 점포일수록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방문지 선택 방식이 변화하면서 과거 높은 유동인구 자체가 경쟁력이었던 전통 상권도 개별 점포의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건대나 홍대처럼 인지도가 높은 상권 자체가 하나의 목적지 역할을 하면서 방문객이 주변 음식점과 카페, 주점 등을 연이어 이용하는 소비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SNS를 통해 방문할 점포를 미리 정하고 이동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방식에서는 상권 전체의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소비가 일부 유명 점포에 집중될 수 있고 높은 임대료가 유지되는 지역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포를 중심으로 공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4 Sep 2026 17:12: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2</guid>
			
		</item>


		
		<item>
			<title>70억 서울은 북적, 703억 여수는 한산…엇갈린 박람회 성적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0</link>

			<description><![CDATA[

   정원과 섬을 내세운 두 국제박람회가 투입 예산 대비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올해 예산을 60억~70억원대로 늘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개막 6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넘기며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703억원이 투입된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개막 초기부터 전시 내용과 체험 프로그램이 예산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막대한 공공예산을 투입한 국제행사에 걸맞은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평일 낮 찾은 서울숲은 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붐볐다.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정원 전시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공원 곳곳에서 각종 체험활동이 진행됐고 잔디마당 주변에는 앉아서 쉬거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배치돼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도 곳곳에 마련돼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는 같은 달 6일 오후 7시까지 101만명이 방문했다. 전년도 행사에서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 11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도달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계자는 "다양한 주체가 정원 조성에 참여해 서로 다른 형태와 개성을 가진 정원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원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휴식과 감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잔디마당 주변에도 휴게 공간을 많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 전반의 공간 변화와 정원마다 차별화된 구성이 방문객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숲 인근의 한 카페 상인은 "박람회 전과 비교하면 사람들이 확실히 많이 찾는다"며 "매출도 그렇지만 인근 유동인구 자체가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투입 예산 대비 성과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예산을 60억~70억원대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 14일 낮 국제정원박람회 사진. 시민들이 박람회 구경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르데스크
      
   


   

반면 지난 5일 개막한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행사를 이어간다. 조직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개막 첫날 2만5417명, 이튿날 1만251명 등 첫 주말 이틀 동안 3만5668명이 입장했다. 행사 성격과 개최 지역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개막 초반 관람객 규모에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예산 규모는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1년 국제행사로 승인받을 당시 기본사업비가 240억원 안팎이었으나 이후 전시연출과 프로그램 확대 등에 455억원이 추가되면서 기본·확대사업을 합친 총사업비가 703억원으로 늘어났다. 최초 승인 당시 기본사업비와 비교하면 전체 사업비가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된 셈이다.

개막 이후 제기된 불만은 주로 투입 예산과 관람료에 비해 전시와 즐길거리가 충분한지에 집중됐다.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에는 섬의 문화와 생태, 미래 등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 마련됐다. 그러나 개막 전 사전 공개 때부터 일부 전시가 설명 패널 위주로 구성돼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막 이후에도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기에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관람객 사이에서 이어졌다.

관람객 평가는 엇갈렸다. 야간 조명과 미디어 연출이 볼 만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체험 프로그램이 어린이 놀이시설 위주로 구성돼 성인 관람객이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람회장에는 미래 교통수단과 어린이 체험 등 여러 콘텐츠가 마련돼 있지만 관람객의 연령과 방문 목적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역 상권에 미친 효과도 아직은 뚜렷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수 지역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박람회 전보다 손님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지만 기대했던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매출 증가 폭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여수 세계 섬 박람회 국제교류전 전시장 사진. 국제교류섬 전시관 홍보관이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수와 인접한 순천에서는 2023년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당초 관람객 목표를 웃돌며 폐막한 바 있다. 순천시가 폐막 이후 발표한 누적 관람객은 981만2157명으로 목표였던 800만명보다 약 181만명 많았다. 같은 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14일간 진행된 행사에서 목표 관람객 수를 폐막 전 달성하면서 방문객 유치 측면에서는 계획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순천은 정원을 둘러보는 단순 관람을 넘어 정원에서 직접 숙박할 수 있는 '가든스테이'와 수상 관람 프로그램인 '정원드림호' 등을 운영했다. 정원과 수변 공간이라는 지역 자원을 단순 전시가 아닌 체류형 콘텐츠로 활용한 것이다. 폐막 이후에도 관련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가든스테이는 숙박 요금을 조정하고 정원드림호는 비성수기 운항 횟수를 줄이는 등 행사 이후 수요와 유지비를 고려한 조정 방안도 포함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규모 박람회의 성패가 단순한 전시시설 조성이나 일회성 관람객 유치에만 달려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이 가진 공간과 자연환경을 얼마나 체험 콘텐츠로 연결하고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느냐가 흥행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도 개막 초기 관람객 반응에 대응해 지난 10일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프로그램과 관람객 참여형 행사를 추가하고 야간 미디어 연출을 활용한 이벤트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개막 당시 마련된 전시를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 관람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과 여수의 엇갈린 초반 성적은 박람회 흥행에서 예산 규모보다 콘텐츠 구성과 방문객이 체감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기존 서울숲이라는 공간에 정원과 휴식, 캐릭터 콘텐츠 등을 결합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반면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섬이라는 지역 고유의 자원을 실제 관람객 체험으로 충분히 연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콘텐츠 보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박람회라면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내용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여수에는 작은 섬이 많고 밤바다 풍경도 좋은 만큼 지역 특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섬을 오가는 기존 교통편을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하고 이를 숙박과도 연결하면 좋을 것 같다"며 "방문객 입장에서는 어느 섬의 경치가 좋고 어떤 곳을 가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만큼 지역에서 잘 아는 장소들을 묶은 체험 프로그램을 서너 개라도 마련한다면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14 Sep 2026 16:50: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500</guid>
			
		</item>


		
		<item>
			<title>美 빅테크 거물들 &quot;AI 천천히&quot; 한 목소리에 韓 AI 수혜주 '도미노 하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9</link>

			<description><![CDATA[올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온 인공지능(AI) 수혜주들에 공통 악재가 등장했다. 글로벌 AI 기업 수장들이 AI 기술의 통제 불능 위험을 경고하며 기술 개발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러한 기류가 실제 AI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변압기, 냉각설비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의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올트먼도 "AI 천천히"…HBM부터 전력·냉각까지 韓 수혜주 줄줄이 '긴장'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AI 모델의 역량 확장 속도를 줄여야 한다"며 프론티어(최첨단) AI 기술 개발의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다. 이후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X(옛 트위터)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다리오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동조했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역시 "그의 말이 맞다"고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또한 "아모데이의 큰 방향성에 동의한다"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AI 기업 수장들이 잇따라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한 배경에는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AI 모델의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작동 원리와 행동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통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난 고성능 AI가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학적 테러 등 범죄에 악용될 경우 사회·경제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 글로벌 AI 기업 수장들이 AI 기술의 통제 불능 위험을 경고하며 잇따라 기술 개발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관련 종목을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가 생산 중인 HBM4E(고대역폭메모리 4E) 제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지면서 세계 각국의 증시도 덩달아 바빠졌다. AI 개발 속도 조절이 글로벌 빅테크의 인프라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경우 AI 가속기와 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 인프라 등의 수요 역시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HBM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생산능력을 늘려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부터 흔들렸다. 이들 종목은 14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각각 4.05%, 6.35%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수요 전망에 맞춰 생산능력이나 설비투자 계획을 조정할 경우 후공정·검사장비 발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D램을 수직으로 쌓는 데 필요한 TC본더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11일 주가가 7% 넘게 하락한 데 이어 14일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HBM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디아이(-2.00%)와 HBM4용 웨이퍼 테스터 공급을 추진 중인 유니테스트(-2.84%) 등 관련 장비업체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거래처로 둔 AI 서버용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사 대덕전자(-3.00%)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력 인프라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기기 사업을 펼치는 HD현대일렉트릭(-1.07%)과 효성중공업(-1.79%), 배전반·차단기 등 전력설비를 공급하는 LS ELECTRIC(-2.54%), 북미 변압기 시장을 공략 중인 산일전기(-0.30%)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송·배전망에 필요한 케이블을 공급하는 대한전선(-4.07%)과 가온전선(-3.35%) 등 주요 전선업체도 낙폭을 기록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들 경우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변압기와 배전반, 차단기 등의 수요 증가세도 함께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시장에서는 AI 투자 축소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변압기, 냉각설비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냉각설비 관련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LG전자(-0.65%)를 비롯해 액침냉각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GST(-4.17%),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엔솔(-3.91%) 등 관련 종목도 하락세를 보였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가 둔화할 경우 고성능 GPU의 발열을 제어하는 칠러와 냉각수분배장치(CDU), 직접액체냉각(D2C), 액침냉각 등 냉각설비 수요 증가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속도 조절론은 안전성 논의를 넘어, AI 인프라 투자가 계획대로 집행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며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AI 투자 계획의 불확실성까지 높아진다면 금융 부담과 실적 기대의 약화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AI 인프라 중심의 강세를 지탱한 전제는 고객사의 투자 확대가 계획대로 이어진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장기적인 투자 필요성만으로 단기적인 집행 지연 위험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AI는 장기 성장산업이지만 현재 관련 기업의 주가에는 빠른 성장세가 선반영 돼 있어 속도 변화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AI 개발 속도가 늦춰져 빅테크의 투자 계획까지 조정될 경우 이미 확대해 놓은 생산능력과 예상했던 수요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AI 속도조절론이 곧바로 산업의 성장 중단이나 관련 기업의 실적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빅테크의 실제 설비투자 계획과 관련 기업의 수주 변화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4 Sep 2026 16:37: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9</guid>
			
		</item>


		
		<item>
			<title>글로벌 금융의 심장 관통…유럽 영토 누비는 K-금융인 네트워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1</link>

			<description><![CDATA[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금융 엘리트들이 모인 재영한인금융인협회(KUFA)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조직으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KUFA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유명 헤지펀드, 유럽 대형 연기금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특히 KUFA는 국내 금융권 및 정부 전·현직 고위 관료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국내 금융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사 유럽 투자 현장에 등장한 KUFA 회원들…韓 자본 유럽행 연결고리 역할 주목

KUFA는 은행과 투자은행(IB),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 헤지펀드, 부동산투자,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소속된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계 금융인 네트워크다. 시작은 2014년 임성남 당시 주영국대사(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가 관저에 영국 금융업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들을 초청해 마련한 교류 자리였다. 당시 모임을 계기로 현지 금융인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같은 해 11월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활동이 주춤하다 지난 2024년 12월 조직 재정비를 통해 재출범했다.

재출범 이후 KUFA는 차세대 금융인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 사업인 '금융 멘토십 프로그램(Finance Mentorship Programme)'을 통해 현직 금융 전문가들이 대학생과 주니어 금융인에게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금융권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은행·투자은행(IB)·자산운용 등 분야별 멘토링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부 및 금융당국과의 교류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현재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과 금융감독원이 공식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윤여철 전 주영국대한민국대사도 KUFA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금융 엘리트들이 모인 재영한인금융인협회(KUFA)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조직으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쿠쉬먼 앤 웨이크필드은행 사무실에서 열린 재영한인금융인협회(KUFA) 멘토십 패널 행사. [사진=KUFA]
      
   

KUFA의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배종환 회장 역시 국내 금융계 주요 행사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배 회장은 독일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DWS의 런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재직 중이다. 배 회장은 유럽 전역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동시에 글로벌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전략을 지원하며 해외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각각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김종한 KUFA 이사회 위원 역시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 위원은 현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인터내셔널 파트너로 재직 중이며 지난 7년간 유럽 전역에서 고부가 부동산 거래를 수행하며 총 100억유로 이상의 투자 자문 거래를 주도해왔다. 특히 김 위원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South Korea Capital Flows(한국 자본 흐름)'을 담당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유럽 '코리아 데스크(Head of Korea Desk)'를 이끌며 한국 자본의 유럽 부동산 진출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김 위원은 지금도 런던 내 국내 금융사와 유럽 투자시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019년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이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DTZ Investors를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의 테스코 물류센터를 1억6000만유로에 인수할 당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김 위원이 직접 거래 자문을 맡았다. 또한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영국 런던의 대형 오피스 빌딩 '20 올드 베일리(20 Old Bailey)' 매각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2018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해당 자산을 약 3억4000만파운드에 인수한 뒤 2023년 매각에 착수했는데 당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자문사로 선정되면서 김 위원이 매각 실무를 담당했다.


   
      ▲ KUFA 이사회 멤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국내 시중은행에서 유럽 투자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인물도 KUFA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권동철(Dongcheol Kwon) 하나은행 런던 IB데스크 매니저가 주인공이다. 권 위원은 고려대를 졸업한 후 2018년부터 하나은행 런던지점에서 근무하며 영국·유럽 상업용 부동산금융을 비롯해 구조화금융과 신디케이트론, 인수금융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 권 위원이 근무 중인 하나은행 런던지점은 국내 기업들의 유럽 진출 과정에서 금융 지원 업무를 도맡아온 곳이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에 1700만유로, 국내 풍력타워 제조사 씨에스윈드의 터키법인에 2000만유로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해상풍력 자회사 세아윈드가 참여하는 '노퍽 뱅가드 웨스트(Norfolk Vanguard West)' 프로젝트와 관련해 약 7600만파운드 규모의 계약이행보증(PB)과 선수금환급보증(APB)을 발급했다.

HSBC·알리안츠·MUFG 요직에 포진한 KUFA 운영진…수조달러 자산 굴리는 '런던 엘리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도 KUFA에 대거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엘레나(EJ Elena Shin) 신 이사회 위원이다. 신 위원은 현재 HSBC자산운용 대체투자 신용 부문에서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ing)를 공동 총괄하고 있다. 앞서 영국 대형 보험그룹 아비바(Aviva)의 자산운용 계열사 아비바 인베스터스에서 기후솔루션 총괄(Head of Climate Solutions)을 지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도 약 10년간 몸담았다. 블랙록 재직 당시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운용과 회사의 초창기 글로벌 ESG 통합 전략 구축을 전담했다. 하버드대와 뉴욕대(NYU), 영국 옥스퍼드대 등에서 금융·지속가능투자 관련 과정 지도자 과정을 밟았다.

프랑스계 글로벌 금융그룹 나티시스(Natixis) 런던법인의 안나 리(Anna Lee) 부사장도 KUFA 이사회에서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위원은 현재 나티시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내부감사팀에서 인프라·부동산·기업금융 관련 거래와 영국·유럽 금융규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나티시스 합류 전에는 하나은행 런던지점에서 3년 넘게 여신심사를 담당했으며 딜로이트에서는 외부감사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영국 공인회계사(ACCA)와 한국 공인회계사(KICPA) 자격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이사회 멤버인 정승우(Seungwoo Chung·William Chung) 위원은 독일계 금융그룹 알리안츠의 자산운용사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Allianz Global Investors)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Associate Vice President)로 근무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통화, 원자재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멀티에셋 투자를 담당하며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흐름을 토대로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런던정경대(LSE) 금융학 석사 출신이다.


   
      ▲ 하나은행 런던지점 출신 인사들이 다수 활동하는 KUFA는 국내 금융권 및 정부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금융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6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부터),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하나은행 런던지점 직원들과 화상으로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수빈(Soobin Park) 위원은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의 증권 부문인 MUFG증권 EMEA에서 전사 리스크 분석가(Enterprise Risk Analyst)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신흥 위험요인과 위험선호도(Risk Appetite)를 분석하고 상품 리스크 관리와 회생·정리계획, 손익(P&amp;L) 및 위험가치(VaR) 모델 검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MUFG 합류 전에는 한국산업은행(KDB)에서 리스크관리 업무를 맡았으며 런던정경대(LSE)에서 회계·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UFA 멤버들의 활동 영역은 금융회사를 넘어 글로벌 컨설팅업계에도 닿아 있다. 린 김(Lin Kim) 위원은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 테크놀로지·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의 시니어 매니저로 금융회사와 정부기관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 조사부터 서비스 설계·구현까지 전 과정을 맡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딜로이트 임직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서비스 디자인 교육을 전담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계 금융인들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의 전략적 가치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국 런던은 세계 각국의 금융회사와 기관투자자, 사모펀드, 자산운용사가 밀집해 있는 만큼 현지에서 축적한 정보와 인맥 자체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국내 금융사 입장에서도 해외 투자 과정에서 현지 시장과 규제, 투자자산에 대한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국내 금융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글로벌 금융회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해외 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한국계 전문가가 늘어나면 국내 금융사와 현지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접점도 자연스럽게 많아지는 추세다"며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금융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후배 세대의 현지 금융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면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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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4 Sep 2026 16:0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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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세 57만원 vs 163만원…나고야 국제학교 따라 갈리는 '에듀 생활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2</link>

			<description><![CDATA[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일본 나고야가 국제도시로 주목받으면서 현지 국제학교와 주변 주거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기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레이의 고향으로 알려진 나고야가 국내에서도 친숙한 도시로 떠오르면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녀 교육과 중장기 체류를 위한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제학교부터 의료·생활지원까지…주재원 가족 정착 인프라 갖춘 나고야

일본 내 국제학교는 학교교육법상 지위와 국제 교육기관의 인증 여부에 따라 교육과정과 학력 인정 방식에 차이가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국제바칼로레아(IB) 인증학교 역시 학교교육법 제1조에 규정된 정규 학교인 '일조교(一条校)'뿐 아니라 각종학교와 전수학교 등으로 구분된다. 국제학교에 다닌다는 사실만으로 일본의 일반 초·중·고교와 동일한 학력이 자동으로 인정되는 구조는 아닌 셈이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는 국제 교육과정과 학교 인증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문부과학성은 IB를 비롯해 독일 아비투어, 프랑스 바칼로레아, 영국 GCE A레벨 등 일정한 해외 대학입학자격을 취득한 경우 일본 대학 입학자격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 학교인증협회(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WASC)와 국제학교협의회(Council of International Schools·CIS) 등 문부과학성이 인정하는 국제평가기관의 인증을 받은 외국인학교에서 12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일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나고야에서는 학교마다 교육과정과 국제 인증 여부에 차이가 있다. 나고야 국제학교는 PYP·MYP·DP 등 IB 전 과정을 운영하면서 WASC와 CIS 인증을 받은 국제학교다. 에니시 국제학교 역시 PYP부터 MYP·DP까지 이어지는 IB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반면 아이치 국제학교와 트리니티 국제학교는 유아·초등 과정을 중심으로 영어 몰입교육과 영어·일본어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자녀의 연령과 향후 일본 또는 해외 대학 진학 계획에 따라 학교별 교육과정과 학력 인정 체계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 나고야는 도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와 주거비를 유지하고 있어 자녀를 동반한 외국인 가정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나고야시에서 대표적인 상업지구로 손꼽히는 사카에 거리의 모습. [사진=kintetsu]
      
   

나고야는 도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와 주거비를 유지하면서도 자녀를 동반한 외국인 가정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도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이 지난 2025년에 발표한 '2024년 소비자물가지역차지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나고야시의 종합 물가지수는 99.1로 도쿄 23구의 104.9보다 5.8포인트 낮았다. 나고야시는 전국 평균도 소폭 밑돈 반면 도쿄 23구는 조사 대상 주요 도시 가운데 물가 수준이 가장 높았다. 총무성은 도쿄의 높은 물가 수준에는 특히 주거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거주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나고야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나고야시 외국인 주민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1만418명으로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보다 1만172명(10.1%) 늘어난 규모로 전체 나고야시 인구의 4.78%를 차지한다. 국적·지역도 153개에 달하며 중국인이 2만6038명으로 가장 많고 네팔 1만5046명, 베트남 1만4768명, 한국 1만421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가족을 위한 생활지원 체계도 마련돼 있다. 나고야국제센터는 행정절차와 생활정보 등을 담은 '나고야 생활가이드'를 영어·중국어·한국어·베트남어 등 10개 외국어로 제공한다. 2026년 현재 나고야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아동을 대상으로 18세가 되는 연도의 3월 31일까지 보험진료에 따른 의료비 본인부담액도 지원한다. 외국인 가정 역시 주민등록과 건강보험 가입 등 관련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나고야는 국제학교 선택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낮은 교외부터 교통·상업·의료시설이 밀집한 도심까지 다양한 생활권을 고를 수 있다. 도쿄보다 물가 부담이 낮은 데다 다국어 생활지원과 자녀 의료지원 제도도 갖춰져 있어 주재원이나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일본에 일정 기간 체류하려는 가정이 고려할 만한 선택지로 꼽힌다.

같은 나고야라도 주거비 2배 차이…국제학교 따라 달라지는 '에듀 생활권'

나고야시 내에서 대표적인 국제학교 생활권으로 꼽히는 곳은 니시구와 모리야마구, 메이토구, 나카구 등이다. 각 지역에는 유아·초등 과정부터 중·고등 과정까지 운영하는 국제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학교 주변으로 자녀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중대형 주택과 쇼핑·의료·교통 등 생활 인프라도 형성돼 있다. 다만 같은 나고야시 안에서도 도심과의 거리와 교통 여건, 상업시설 밀집도 등에 따라 주거환경과 임대료에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


   
      ▲   일본, 나고야시(Japan, 名古屋市)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모리야마구(守山区)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숙명의 라이벌로 꼽혔던 아사다 마오가 다닌 국제학교인 나고야 국제학교(Nagoya International School·NIS)가 위치한 지역이다. 아사다 마오는 초등학교 1학년 중반까지 NIS에 다니다 이후 나고야 내 일반 학교로 편입해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계 일본인 테니스 선수 다니엘 타로(Daniel Taro) 역시 NIS를 졸업한 대표적인 동문이다.

모리야마구는 도심형 상권보다는 대형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교외형 주거지역이다. 나카시다미 지역에는 코스트코 홀세일 모리야마점이 위치해 있으며, 아피타(APiTA) 등 대형마트도 이용할 수 있다. 나고야시가 발간한 도시 가이드북에서도 모리야마구는 생활에 필요한 슈퍼마켓과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지역으로 소개되고 있다.

교통 여건은 나고야 도심과 차이를 보인다. 모리야마구는 나고야시 16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시영 지하철 노선이 통과하지 않는 지역이다. 대신 JR 도카이 주오본선과 메이테쓰 세토선 등 지상 철도가 운행돼 도심 접근을 보완하고 있다. JR 신모리야마역에서는 나고야역 방면으로, 메이테쓰 세토선 오바타역 등에서는 사카에마치역 방면으로 각각 연결된다. 이 밖에도 오조네역과 모리야마구 일대를 잇는 유토리토라인이 운행된다. 유토리토라인은 일부 구간에서 일반 차량과 분리된 고가 전용도로를 주행한 뒤 일반 도로로 진입하는 가이드웨이 버스 방식의 대중교통 수단이다.

모리야마구는 국제학교가 위치한 4개 지역 가운데 임대료 부담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 스모(SUUMO)에 따르면 모리야마구의 월평균 임대료는 2LDK·3K·3DK 기준 6만5000엔(약 57만원), 3LDK·4K 이상은 7만엔(약 61만원) 수준이다. 일본에서 2LDK는 거실·식당·주방으로 사용하는 공간 외에 독립된 방 2개를 갖춘 구조를 의미하며, 3K는 방 3개와 주방, 3DK는 방 3개와 주방·식사 공간을 갖춘 형태다. 자녀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중대형 주택 역시 다른 국제학교 소재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임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모리야마구에는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어린 시절 재학했던 나고야 국제학교(NIS)가 위치해 있다. 사진은 TIS 출신 아사다마오 선수(왼쪽)과 김연아 선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NIS 인근에는 월 50만원대에 자녀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매물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등록된 모리야마구 아이치현 나고야시 모리야마구 오모리하치류 일대의 한 아파트는 월 임대료 6만엔(약 53만원)에 나와 있다. 전용면적은 55.64㎡로 거실·식당·주방이 결합된 LDK 공간과 독립된 방 2개를 갖춘 2LDK 구조다. 올해 기준 준공 26년가량 된 주택이다.

학교와의 거리도 비교적 가깝다. 해당 아파트에서 NIS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약 9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 시설로는 유토리토라인 히라리케미나미 정류장이 도보 약 6분 거리에 있으며, 메이테쓰 세토선 인장역까지는 도보 약 37분이 걸린다. 자동차를 보유한 가구는 아파트 부지 내 주차장을 월 5000엔(약 4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임대료와 주차비를 합하더라도 매달 6만5000엔(약 57만원) 수준이다.

다만 실제 거주를 위해서는 월 임대료 외에 관리비를 비롯한 별도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해당 매물은 관리비가 별도로 부과되며 계약 과정에서 보증회사 가입도 필수다. 보증회사 초기 가입비는 첫 달 월세 등 월 납부액 합계의 50% 수준이며 이후 매달 월 납부액의 2%를 보증료로 내야 한다.

이 밖에 입주 초기 비용으로 열쇠교환비 2만2000엔(약 19만원), 입주자 지원 서비스 비용 2만2000엔(약 19만원), 소화제·방재상품 비용 1만6500엔(약 14만원) 등이 각각 발생한다. 계약기간은 통상 2년이며 어린이가 있는 가구도 입주할 수 있는 조건으로 등록돼 있다.


   
      ▲  AIS는 유치부와 초등부 과정을 제공하는 소규모 친족적인 분위기의 사립 바이린구얼(이중언어) 국제학교다. 사진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축제에 참여한 재학생들의 모습. [사진=AIS]
      
   

메이토구(名東区)에는 아이치 국제학교(Aichi International School·AIS)가 위치해 있다. AIS는 메이토구 니지가오카에 위치한 국제학교로 만 3~5세를 대상으로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유치부와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일본어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초등부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니지가오카 일대는 메이토구와 지쿠사구 경계에 자리한 주택가로 학교 정문 앞에는 니지가오카공원이 있고 서쪽으로는 히가시야마 동식원이 위치해 있다.

메이토구는 나고야 동부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상업시설이 밀집한 도심과 달리 주거지를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후지가오카·혼고·가미야시로·잇샤 등 주요 지하철역 주변에는 이온 나고야 히가시점(AEON Nagoya East Store), 세이유 타카바리점(SEIYU Takabari), 이온 메이트피아점(AEON Meitopia) 등 대형마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주거지역 곳곳에도 슈퍼마켓과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이 분포해 있다.

의료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주거지 인근에서 내과와 소아과, 치과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의료시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대형 의료기관도 위치해 있다. 대표적으로 국립병원기구 히가시나고야병원과 나고야시립대학 의학부 부속 미라이코세이병원 등이 있어 일상적인 진료뿐 아니라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장보기부터 의료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형성돼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생활하기에도 비교적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 AIS가 위치한 메이토구는 나고야 동부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메이토구에 위치한 이온 나고야 히가시점의 모습. [사진=이온몰]
      
   

교통 여건은 지하철이 없는 모리야마구와 차이를 보인다. 메이토구에는 나고야시영 지하철 히가시야마선의 잇샤·가미야시로·혼고·후지가오카역이 위치해 있다. 히가시야마선은 나고야의 주요 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메이토구에서 사카에와 나고야역까지 환승 없이 오갈 수 있다. 종점인 후지가오카역에서는 아이치고속교통이 운영하는 리니모로 환승이 가능하다. 또한 역 주변에는 시내버스와 메이테쓰버스 승강장도 마련돼 있어 나고야 도심뿐 아니라 나가쿠테 등 동부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용이하다.

주거비는 나고야 중심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면적과 방 개수, 학교와의 거리 등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큰 편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메이토구의 월평균 임대료는 2LDK·3K·3DK 기준 7만6000엔(약 67만원), 3LDK·4K 이상은 8만8000엔(약 78만원) 수준이다. 반면 AIS 인근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가격대의 중대형 매물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등록된 전용면적 86.71㎡ 규모의 4LDK 매물은 월 임대료가 14만900엔(약 124만원)이다. 해당 매물은 AIS까지 차량과 도보 모두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학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월 임대료 외에 관리비와 주차비 등 별도 비용도 발생한다. 관리비·공익비는 월 4000엔(약 3만5000원)으로 월세를 포함한 기본 주거비는 매달 14만4900엔(약 127만원)이다. 부지 내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월 1만120엔(약 9만원)이 추가돼 매달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15만5020엔(약 138만원)으로 늘어난다. 입주 시에는 월세 2개월분에 해당하는 28만1800엔(약 246만원)의 보증금도 필요하다. 다만 일본 주택 임대 과정에서 집주인에게 지급하는 사례금은 별도로 책정돼 있지 않다.


   
      ▲  니시구에는 EIS, TIS 등 국제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사진은 EIS에 재학중인 유아와 학부모의 모습. [사진=EIS]
      
   

니시구(西区)에는 에니시 국제학교(Enishi International School·EIS)와 트리니티 국제학교(Trinity International School·TIS) 등 국제학교가 위치해 있다. EIS는 니시구 기쿠이에 자리한 IB 월드스쿨로 유아교육과정부터 초등·중등·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국제바칼로레아(IB) 초등교육과정인 PYP, 중학교에서는 MYP,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진학 과정인 DP를 각각 운영한다. 학교에서 나고야역까지는 도보 약 12분, 지하철 가메지마역까지는 약 9분이 소요돼 도심 접근성도 비교적 뛰어나다.

TIS는 학년에 따라 교육과정을 나눠 운영하는 삼원화 캠퍼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니시구 카미오타이 캠퍼스에서는 생후 18개월부터 2세를 대상으로 한 토들러 클래스와 만 18개월부터 5세까지 다닐 수 있는 프리스쿨 등 영유아·유치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같은 니시구에 위치한 야마키 캠퍼스에서는 만 6~12세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1~6학년 과정을 운영한다. 초등부에서는 미국식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영어로 읽기와 쓰기, 수학, 과학, 지리 등을 배우는 동시에 일본어 수업도 병행한다. 나머지 가미마에즈 캠퍼스는 나카구에 위치해 있으며 영유아 과정부터 초등부까지 운영하고 있다.

니시구는 나고야 중심부와 가까우면서 대형 상업시설과 주거지역이 함께 형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IS 인근에는 이온몰 나고야 노리타케 가든(AEON Nagoya Noritake Garden)이 위치해 있으며 TIS 가미오타이·야마키 캠퍼스가 자리한 구 북부에는 모조 원더 시티(mozo Wonder City)가 있다. 두 곳 모두 슈퍼마켓을 비롯해 의류·생활용품 매장과 음식점 등이 입점한 대형 복합쇼핑시설로 장보기부터 외식, 쇼핑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교통 여건도 거주지역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고 있다. 구 북부의 가미오타이역에서는 지하철 쓰루마이선과 메이테쓰 이누야마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EIS가 위치한 기쿠이 일대에서는 가메지마역과 센겐초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EIS는 나고야역에서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신칸센과 JR, 메이테쓰, 긴테쓰 등 광역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TIS가 위치한 가미오타이 일대는 나고야 중심부보다 교외 주거지역의 성격이 강해 같은 니시구에서도 학교에 따라 주변 생활환경에 차이가 나타난다.


   
      ▲ 니시구 대표적인 관광지인 노리타케의 숲 모습. ⓒ르데스크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니시구의 월평균 임대료는 2LDK·3K·3DK 기준 8만7000엔(약 76만원), 3LDK·4K 이상은 8만9000엔(약 78만원)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등록된 니시구 기쿠이 일대의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134.6㎡ 규모의 3LDK 구조로 월 임대료는 17만엔(약 148만원)이다. 거실·식당·주방으로 사용하는 LDK 공간 외에 독립된 방 3개를 갖췄으며 1988년 10월 준공된 철근콘크리트 아파트다. 해당 매물은 7층 건물의 최상층에 위치해 있다.

학교와의 거리도 가깝다. 해당 아파트에서 EIS까지는 자동차로 약 2분, 도보로도 약 6분이 소요된다. 지하철 사쿠라도리선 국제센터역까지는 도보 약 13분, 히가시야마선 가메지마역까지는 약 12분 거리다. 나고야역까지도 도보 약 11분이면 닿을 수 있어 신칸센과 JR 등 광역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자녀의 통학시간을 줄이면서 나고야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심 생활권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입지인 셈이다.

다만 넓은 면적과 국제학교·도심 접근성을 갖춘 만큼 임대료는 지역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해당 매물의 월 임대료 17만엔은 니시구의 3LDK·4K 이상 월평균 임대료인 8만9000엔의 약 1.9배 수준이다. 여기에 관리비·공익비 1만엔(약 9만원)이 별도로 부과돼 월세와 관리비를 합하면 매달 18만엔(약 157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입주 초기에는 보증금과 사례금도 각각 17만엔(약 148만원)이 필요하다. 보증금과 사례금만 합쳐도 34만엔(약 297만원)이며 첫 달 월세와 관리비까지 단순 합산하면 52만엔(약 455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중개수수료 등 별도 비용이 추가될 수 있어 실제 초기 입주비용은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실내에는 욕실·화장실 분리, 독립 세면대, 시스템 주방, 수납공간 등이 갖춰져 있으며 건물에는 엘리베이터와 오토록 등의 설비가 마련돼 있다.


   
      ▲ 나카구에는 영어와 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 교육을 강조하는TIS가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TIS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TIS]
      
   

나카구(中区)에는 트리니티 국제학교(Trinity International School·TIS) 가미마에즈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TIS는 영어와 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 교육을 강조하는 국제학교로, 학생 연령과 교육과정에 따라 나고야 시내 3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카구 지요다에 위치한 가미마에즈 캠퍼스에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프리스쿨부터 유치부와 초등부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나카구는 나고야의 대표적인 상업·업무 중심지로 다른 국제학교 소재 지역과 비교해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상권인 사카에 일대에는 마쓰자카야 나고야점과 나고야 사카에 미쓰코시, 나고야 PARCO 등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다. 오스 상점가에도 음식점과 의류·생활용품점 등이 밀집해 있다. 의료시설 역시 나고야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을 비롯한 대형 의료기관과 내과·소아과·치과 등 각종 병·의원이 분포해 있다.

교통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TIS 가미마에즈 캠퍼스 인근 가미마에즈역에서는 지하철 메이조선과 쓰루마이선 등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이조선을 이용하면 사카에와 가까운 사카에역·야바초역 일대로 접근할 수 있으며, 쓰루마이선을 이용하면 후시미역에서 히가시야마선으로 환승해 나고야역으로 향할 수 있다. 나카구 내에는 이 밖에도 히가시야마선과 사쿠라도리선 등이 지나고 있어 거주지역에 따라 여러 지하철 노선을 선택할 수 있다.


   
      ▲ TIS가 위치한 나카구 지역은 나고야성, 파르코 백화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위치한 지역이다. 사진은 나고야성 전경의 모습. ⓒ르데스크
      
   

다만 생활 인프라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주거비는 국제학교가 위치한 4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나카구의 월평균 임대료는 2LDK·3K·3DK 기준 13만2000엔(약 115만원), 3LDK·4K 이상은 15만엔(약 131만원) 수준이다.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와 함께 거주할 중대형 주택을 구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국제학교 통학과 쇼핑·의료·교통 등 도심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TIS 가미마에즈 캠퍼스 인근에서도 자녀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3LDK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등록된 나카구 일대의 한 아파트는 방 3개와 거실·식당·주방으로 사용하는 LDK 공간을 갖춘 3LDK 구조로 월 임대료는 15만8000엔(약 138만원)이다. 1997년 3월 준공된 철골철근콘크리트 아파트로 10층 건물 가운데 6층에 위치해 있다. 월 임대료는 나카구의 3LDK·4K 이상 월평균 임대료인 15만엔(약 13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월 임대료 외에는 관리비·공익비로 매달 7000엔(약 6만원)이 별도로 부과된다. 월세와 관리비를 합한 기본 주거비는 16만5000엔(약 144만원)이며 자동차를 보유한 가구가 부지 내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월 2만2000엔(약 19만원)이 추가된다. 월세와 관리비·주차비를 모두 합하면 매달 18만7000엔(약 163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입주 초기에는 월세 1개월분에 해당하는 15만8000엔(약 138만원)의 보증금도 필요하다. 이 밖에 열쇠교환비 2만2000엔(약 20만원), 소독료 1만7600엔(약 15만원), 방재용품 비용 1만4400엔(약 12만원), 소화제 비용 4800엔(약 4만원) 등 총 5만8800엔(약 51만원)의 초기 비용이 별도로 발생한다. 실내에는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돼 있으며 독립 세면대와 실내 세탁기 설치 공간, 시스템 주방, 수납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에는 오토록과 엘리베이터, 택배보관함 등도 마련돼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4 Sep 2026 11:28: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2</guid>
			
		</item>


		
		<item>
			<title>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내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7</link>

			<description><![CDATA[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추천됐다.

11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장, KB국민은행장 등을 거쳐 현재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 부문장은 KB금융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과거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 과정에 참여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은행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과 영업 체계 개선을 추진했으며 2022년 당시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돼 KB국민은행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는 KB금융지주 부문장으로 글로벌 사업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 등을 총괄해 왔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쳐온 만큼 이번 회추위의 결정을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3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올해 3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까지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양 회장의 연임 무산은 더욱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최종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며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후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1 Sep 2026 17:47: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7</guid>
			
		</item>


		
		<item>
			<title>'GTA6'도 다운로드 시대…디지털 전환에 벼랑 끝 몰린 게임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6</link>

			<description><![CDATA[
   


   게임업계가 신작 게임을 디스크나 카트리지 대신 온라인에서 내려받는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게임 매장들이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 신품 판매뿐 아니라 중고 매입과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온 기존 매장 입장에서는 실물 패키지 감소가 곧 핵심 수익원의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1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와 'GTA VI' 역시 서로 다른 판매 방식을 예고하고 있다. 젤다는 실물 카트리지 패키지와 온라인 다운로드 버전이 함께 출시된다. 반면 GTA6는 실물 패키지 상자를 구매해도 디스크 없이 코드만 동봉된다. 소비자는 코드를 개인 계정에 등록해 게임을 직접 내려받아야 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안내 규정에 따르면 바우처 코드는 단 한 번만 등록할 수 있으며 다른 계정으로 이전할 수 없다. 계정 귀속 방식으로 인해 사실상 타인 양도나 중고 거래가 원천 차단된 셈이다.

오프라인 상인들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 매장의 핵심 수익 모델 가운데 하나는 신품 판매 이후 이어지는 '중고 매입과 교환'이다. 한 상인은 "손님이 엔딩을 본 게임을 가져와 다른 중고 타이틀로 교환해 가면 5000원 안팎의 마진이 남는다"며 "디지털 코드로 출시되면 이런 2차 거래 생태계 자체가 통째로 사라진다"고 털어놨다. 패키지로 출시되는 젤다가 그나마 기대를 모으는 이유도 신작 출시 직후 1차 판매뿐 아니라 향후 중고 매입과 재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 서울 국제전자센터의 한 게임 매장 사진. 디지털 판매 확대와 온라인 가격 경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들은 중고·레트로 게임뿐 아니라 가챠나 포켓몬 카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르데스크
   
   

반면 신품 판매 자체는 매장 운영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다. 상인들에 따르면 신작 타이틀을 정가에 판매해도 매장이 남기는 마진은 개당 1000원대에 불과하다. 도매 공급가와 판매가의 격차가 워낙 좁은 데다 카드 결제 수수료와 임대료까지 제하면 실제 이익은 더욱 줄어든다. 신품 판매 마진이 낮은 상황에서 중고 거래마저 막힐 경우 대작 게임이 많이 팔리더라도 골목 게임 매장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물론 다운로드 코드를 담은 상자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디지털 코드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굳이 매장을 찾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제전자센터 게임 매장의 한 상인은 "오프라인에서 실물 타이틀을 구매하는 이유는 소장 가치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며 "모든 제품이 디지털 방식으로 출시되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이유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콘솔 본체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매장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 게임 매장의 한 상인은 "플레이스테이션 본체를 총판에서 직접 공급받기 어려워 다른 도매 경로를 거쳐 간신히 물량을 확보하는 실정"이라며 "과거처럼 콘솔 기기 판매로 매출을 올리기 힘들어졌고 현재는 그나마 닌텐도 제품 비중이 더 큰 편이다"고 전했다.


   벼랑 끝에 몰린 오프라인 매장들은 생존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작 판매 부진을 메우기 위해 단종된 레트로 게임이나 중고 타이틀 취급 비중을 늘리는 한편 비(非)게임 상품으로 영역도 넓히고 있다.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내 주요 게임 매장들은 매장 전면에 '가챠(캡슐 뽑기)' 기계를 배치하고 캐릭터 피규어와 각종 굿즈를 함께 진열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 서울 용산의 게임 매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소비자 서유정 씨는 콘솔 게임의 디지털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르데스크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패키지 실종에 대한 아쉬움이 적지 않다. 주요 콘솔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디스크도 들어있지 않은 껍데기 패키지를 굳이 살 이유가 없다", "일회성 코드는 소장이 아니라 영구 대여에 가깝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서유정 씨(34·여)는 "콘솔 게임은 장식장에 패키지를 꽂아두는 소장 가치가 크다"며 "다 즐긴 게임을 중고로 처분해 비용을 회수하거나 저렴한 중고 타이틀을 골라 구매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패키지 게임의 디지털 전환은 소비자 편의성과 유통 효율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 입장에서는 기존 수익구조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디스크나 카트리지처럼 재판매가 가능한 실물 상품이 줄어들수록 신품 판매 이후 중고 매입과 재판매로 이어졌던 기존 유통 구조도 함께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순히 판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오프라인 게임 매장이 담당해 온 중고 거래와 커뮤니티 기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다운로드 중심 시장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게임을 판매하는 기능만으로는 이제 경쟁하기 어렵다"며 "신작 체험과 게임 대회, 커뮤니티 운영, 한정판 굿즈와 레트로 게임 판매처럼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희소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점도 전자책과 온라인 서점이 확산한 이후 카페와 강연, 큐레이션 등을 결합한 체험형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게임 매장 역시 단순 판매점에 머무르기보다 소비자가 직접 찾을 이유가 있는 경험과 커뮤니티 중심 공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11 Sep 2026 17:25: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6</guid>
			
		</item>


		
		<item>
			<title>&quot;이러다 나라마다 공장 지을 판&quot; K-기업 덮친 북미 관세전쟁 딜레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5</link>

			<description><![CDATA[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 발발로 현지 생산 기지를 갖춘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국의 고관세 조치가 기업의 국적이 아닌 제품의 원산지를 기준으로 삼다 보니 국내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간선거, 캐나다 여론의 공분 등의 여파로 양국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생산·수출 경로를 다변화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세탁기, 두산 농기계 등 K-기업 'Made In USA' 제품들 대미 보복관세 영향권

경제계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8일 오전 0시 1분(현지시간)부터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대규모 보복관세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미국 정부가 맥주와 와인, 화장품, 배터리, 의류 등 캐나다산 주요 품목에 최대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을 강화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띄고 있다. 적용 대상은 700여개 품목이며 관세율은 품목별로 15%·25%·50% 차등 부과된다. 관세 부과 품목은 가전제품과 농업기계, 펄프·제지, 전자제품 등으로 단순 선적지가 아닌 원산지 규정에 따라 '미국산'으로 인정되는 제품이 대상이다. 한국 기업제품이더라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미국산으로 분류돼 관세 부과 목록에 포함된다. 

현재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미국산 세탁기에 부과되는 관세 피해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약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을 짓고 세탁기를 생산해 왔다. 이곳에서 단순 완제품 조립뿐 아니라 철강 소재를 가공해 세탁기 캐비닛과 드럼을 제작하고 세탁조 등 주요 부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캐나다 판매법인 공식 홈페이지, 캐나다 유통업체 로나(RONA) 등에 따르면 세탁 용량 5.8세제곱피트(IEC 기준) 규모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모델(WF50BG8300AVUS)의 원산지(Country of Origin)가 '미국(US)'으로 적혀 있다. 5.7세제곱피트 용량의 고효율(HE) 통돌이 세탁기(WA49B5205AW/US) 역시 원산지가 미국으로 표기돼 있다.



   
      
      ▲ 삼성전자가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일부 세탁기가 미국산으로 분류돼 미·캐나다 간 관세 갈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 위쪽은 삼성전자 캐나다 판매법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대용량 드럼세탁기 'WF50BG8300AVUS', 아래쪽은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 로나(RONA)에서 원산지가 미국으로 명시된 동일 모델. [사진=삼성전자 캐나다, RONA]
   
   

   


   


캐나다 재무부의 세부 품목표에 따르면 건조 상태 세탁물 용량(dry linen capacity) 기준 10kg 이하 세탁기(8450.11.10·8450.11.90)와 10kg 초과 세탁기(8450.20.00) 등이 모두 25%의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의류건조기도 용량과 관계없이 관련 품목에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 간 관세 정책에 대해서 새로 바뀐 규정들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양국 간 통상 환경과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다양한 글로벌 생산·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다행히 보복관세 피해에서 빗겨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해당 물량을 캐나다에 직접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 판매 제품은 동남아시아 등 다른 생산거점에서 조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생산되는 세탁기와 건조기는 전량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캐나다 판매 제품은 동남아시아 등 다른 생산거점에서 공급하고 있다"며 "간혹 캐나다에서 원산지가 미국으로 표시된 일부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제3의 유통업자가 미국에서 제품을 별도로 매입한 뒤 캐나다로 재수출한 물량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농업장비 제품을 생산 중인 두산밥캣도 보복관세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신규 대미 보복관세의 주요 대상 분야 가운데 하나로 '농업장비(agricultural equipment)'를 추가했다. 세부 품목표에는 잔디밭·공원·운동장 등에 사용되는 동력식 모어(8433.11.00)에 25%, 트랙터 장착용 커터바를 포함한 기타 모어(8433.20.00)와 관련 부품(8433.90.00)에 각각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건설·산업용 장비에 사용되는 버킷·삽·그랩류(8431.41.00)와 일부 관련 부품(8431.49.00) 역시 15% 관세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 두산밥캣은 미국 위스콘신주 존슨크릭(Johnson Creek)에 북미 주요 생산거점을 두고 제로턴 모어(Zero-Turn Mower) 등 잔디관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두산밥캣 캐나다 판매법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상업·조경용 승용 잔디깎이 장비 'ZT6000 제로턴 모어'. [사진=두산밥캣 캐나다]
   
   

   


   


현재 두산밥캣은 미국 위스콘신주 존슨크릭(Johnson Creek)에 북미 주요 생산거점을 두고 제로턴 모어(Zero-Turn Mower) 등 잔디관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밥캣 캐나다 판매법인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스크릭 공장에서 생산한 제로턴 모어를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일부 지역에 공급한다고 기재돼 있다. 상업·조경용 승용 잔디깎이 장비인 'ZT3000 제로턴 모어(ZT3000 Zero-Turn Mower)'와 'ZT6000 제로턴 모어' 등의 제품도 캐나다 현지 판매 모델로 등록돼 있다. 모두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캐나다의 대미 보복관세 대응을 위해 모어 제품은 현재 캐나다 현지 딜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가면서 상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캐나다산 한국콜마 제품은 美 관세 부담…美 생산 금호·한국타이어도 '재부과' 긴장

반대로 캐나다에 생산거점을 두고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도 보복관세 악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례로 미국 정부가 캐나다산 화장품 등 일부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캐나다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 온 국내 기업들이 관세 영향권에 놓였다. 한국콜마가 대표적이다. 한국콜마는 2016년 캐나다 화장품 OEM·ODM 업체인 'CSR Cosmetic Solutions'를 인수하며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리(Barrie)에 위치한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콜마 캐나다(Kolmar Canada)'로 사명을 바꾸고 각 고객사의 북미 지역 유통 제품을 공급해왔다.  

콜마 캐나다에 따르면 배리 공장에서는 립스틱과 립글로스, 파운데이션, 컨실러,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파우더 등 다양한 색조화장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모두 '메이드 인 캐나다(Made in Canada)'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라벨 정보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타이거 그래스 컬러 코렉팅 트리트먼트'와 '프리미엄 뷰티 밤'의 제조사는 콜마 캐나다가 등록돼 있다. 시카페어 타이거 그래스 컬러 코렉팅 트리트먼트는 현재 미국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 미국 정부가 캐나다산 화장품 등 일부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캐나다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 온 국내 기업들도 관세 영향권에 놓였다. 사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리(Barrie)에 위치한 한국콜마의 현지 생산법인 '콜마 캐나다(Kolmar Canada)'. [사진=한국콜마]
      
   

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디오디너리(The Ordinary)의 '살리실릭 애시드 2% 솔루션(Salicylic Acid 2% Solution)' 제품의 제조·분석·포장 시설 가운데 하나로 콜마 캐나다가 등록돼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미국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Ulta Beauty)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에도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캐나다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미국 현지 공장으로 옮겨 생산할 수 있다"며 "이러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현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주력 제품이 보복관세 대상 품목에는 포함되진 않았지만 향후 포함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미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해당 관세는 같은 해 9월 철회됐지만 타이어가 실제 보복관세 수단으로 활용된 전례가 있는 만큼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경우 관세 대상에 재차 포함되거나 추가 무역조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 생산공장에서 제조된 물량 일부를 캐나다 법인을 통해 판매해 온 금호타이어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다시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한 대응 여력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공장이나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캐나다로 공급하는 등 대체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해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며 "미국 공장 자체의 생산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제품의 품목 수도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이번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국내 일부 기업들도 향후 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다시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한국타이어 역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물량을 '한국타이어 캐나다(Hankook Tire Canada Corp.)'를 통해 캐나다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캐나다에 따르면 SUV·픽업트럭용 사계절 타이어인 '다이나프로 AT2(Dynapro AT2 RF11)' 중 265/70R17 규격 제품의 원산지가 '미국(US)'으로 명시돼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이 상당수 존재한다"며 "최근 국제 정세와 무역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 여파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양국의 대응 수위와 관세 대상 확대 여부를 면밀하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늘려 온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에서는 오히려 '미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분류돼 예상하지 못한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앞으로 양국의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관세 대상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까지 고려해 생산·수출 경로를 다변화하고 시장별로 공급망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1 Sep 2026 16:58: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5</guid>
			
		</item>


		
		<item>
			<title>&quot;2~3명 모아 막판 스퍼트&quot; 불법 고액과외 온상 전락한 스터디카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5</link>

			<description><![CDATA[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강남 대치동, 부산 해운대 등 주요 학원가를 중심으로 '불법 고액 과외'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 성적 향상을 노린 과외 수요가 늘자 일부 학원 강사들이 법에서 허용하는 교습 장소가 아닌 스터디카페 등 제3의 장소에서 비싼 과외비를 받고 문제풀이와 취약과목 보완 수업 등을 진행하는 식이다. 현행법상 개인과외는 학습자나 교습자의 주거지 등 정해진 장소에서만 가능해 스터디카페에서 이뤄질 경우 엄연한 불법 행위다.

문 닫힌 독립룸에 디지털 칠판까지…수능 막판 '고액 과외 성지' 된 스터디카페

학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주요 학원가를 중심으로 고3 수험생 2~3명을 모아 스터디카페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수능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어·영어·수학의 취약 영역을 단기간에 보완하려는 이른바 '파이널 과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또 지난 2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가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막판 성적 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점도 과외 수요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스터디카페 과외가 성행하는 배경에는 편의성과 효율성이 자리하고 있다. 별도의 강의실을 마련하지 않아도 필요한 시간만큼 장소를 빌릴 수 있는데다 강사 입장에서도 학생 2~3명을 한꺼번에 가르친 뒤 곧바로 다음 일정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 스터디카페를 둘러본 결과,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독립형 스터디룸이 갖춰진 곳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시설은 넓은 책상과 다인용 좌석은 물론 벽면에 디지털 칠판까지 설치돼 있었다.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서울 대치동 등 주요 학원가에서 수험생 2~3명을 대상으로 한 스터디카페 소규모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한 스터디카페 내 스터디룸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5년차 학원 강사 A씨는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취약한 영역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수능 직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실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려는 과외 수요가 많아진다"며 "비용은 강사의 유명세와 과목, 횟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치동에서는 학생 2명을 기준으로 주 3회, 회당 2시간을 가르칠 경우 1인당 월 80만~15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터디카페는 여러 명을 한꺼번에 가르친 뒤 장소를 옮기지 않고 다음 학생을 바로 받을 수 있어 강사들이 선호하는 편이다"고 부연했다.

지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에서 수학 개인교습시설을 운영하는 김태현 씨(56·남·가명)는 "학생들과 상담하다 보면 국어나 영어 등 다른 과목을 스터디카페에서 2~3명씩 모여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며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특정 과목이나 문제 유형을 단기간에 보완하려는 학생들이 늘어 이런 형태의 과외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모습이다"고 귀띔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스터디카페 과외가 낯설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치동에서 만난 재수생 하성민 씨(19·남)는 "요즘 친구들끼리 팀을 꾸려 과외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새로운 내용을 배우기보다 틀린 문제나 약한 단원을 빠르게 보완하기에 과외만한게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에선 '어느 선생님이 파이널 과외를 시작한다', '몇 자리 남았다' 식으로 정보가 공유되기도 한다"며 "부모님들도 비용이 부담스럽더라도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격 상관없이 과외를 시켜준다"고 덧붙였다.


   


   
      ▲ 현행법상 스터디카페 등 허용된 교습 장소가 아닌 곳에서 돈을 받고 학생을 가르치는 과외는 불법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전경. ⓒ르데스크
      
   

   


   문제는 스터디카페나 공간대여시설에서 이뤄지는 과외가 현행법 상 염연히 '불법'이라는 점이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제2조 3항에선 교습이 가능한 곳을 학습자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인 단독·공동주택과 일정 요건을 갖춘 공동주택 주민 공동관리시설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개인과외교습자는 인적사항과 과목, 장소, 교습비 등을 관할 교육감에게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을 경우 학원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에서 허용된 시간을 훌쩍 넘기는 사례도 빈번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학교교과교습학원과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의 교습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그러나 일부 강사들은 오후 10시 이후에도 스터디카페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업계 안팎에선 스터디카페 과외의 특성상 위법 교습을 적발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정과 장소를 수시로 바꿀 수 있어 신고나 제보가 없으면 교육당국이 현장을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터디카페와 공간대여시설 등 기존 학원·교습소와 다른 공간에서 이뤄지는 유상 교습은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워 신고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제재하기가 어렵다"며 "수능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고액 단기 과외가 음성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교육당국이 관련 시설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위법한 교습에 대한 안내와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1 Sep 2026 16:24: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5</guid>
			
		</item>


		
		<item>
			<title>&quot;윤동희 항공편 정보 3.0에 팝니다&quot;…야구장까지 번진 '사생 팬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아이돌 팬덤에서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이른바 '사생 문화'가 스포츠계로 번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여성 팬들의 유입으로 관중과 굿즈 소비가 늘어나는 등 프로야구가 새로운 흥행기를 맞고 있지만,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이나 포토카드를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비공개 이동 일정과 항공편 정보까지 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어서다. 단순한 팬심을 넘어 선수의 사생활 침해와 스토킹, 안전사고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9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는 '윤동희 항공편, 서울-나고야 9월 왕복 예약번호'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계정은 그동안 다수의 아이돌을 대상으로 해외 이동 항공편과 관련 정보를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 윤동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으며 오는 21일 대만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배우 판에서만 돌던 게 프로야구까지 넘어왔다", "돌판 악행을 그대로 하고 있다", "응원을 넘어선 사생활 침해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우 공식 일정에 따라 단체로 이동하는 만큼 출국 시점 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데도 관련 정보를 돈을 받고 판매하는 행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KBO는 지난달 12일 야구 국가대표팀의 소집 및 출국 일정을 공개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원 소속 구단에서 13일까지 경기에 출전한 뒤 오는 14일 소집돼 국내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18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미 공식적으로 공개된 대표팀 일정에 더해 선수 개인의 항공편과 예약정보까지 별도의 거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르데스크가 해당 판매자에게 직접 윤동희 선수의 출국 관련 정보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판매자는 "3.0요"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제공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 이후 SNS를 중심으로 선수 항공편 정보 판매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계정 운영자는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전환한 상태다.

   


   
      
      ▲ 아이돌 팬덤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항공편 정보 거래가 프로야구 선수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은 SNS에 올라온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선수의 항공편 정보 판매 게시물. [사진=엑스 갈무리]
   
   

프로야구 팬 홍아현 씨(29·여)는 "인기 아이돌이 해외 스케줄을 나갈 때마다 항공편이나 이동 일정이 엑스와 같은 SNS를 통해 공유되고 돈을 받고 판매되는 경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그런 문화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까지 퍼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도 사생활 침해나 안전 문제 때문에 비판받는 문화인데 스포츠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선수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것과 비공개 이동정보까지 찾아내 따라가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여성 관람객이 새로운 핵심 팬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야구를 즐기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실시한 '2025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프로야구 관람객 가운데 여성은 56.7%로 남성(43.3%)보다 13.4%p 높았다. 여성 관람객 비중은 2024년 55.5%에서 지난해 56.7%로 1.2%p 증가했다. 구단별로도 10개 구단 가운데 한화를 제외한 9개 구단에서 여성 관람객 비중이 남성을 웃돌았다.

   

새로운 팬층의 유입은 프로야구의 응원과 소비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구단과 경기 자체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응원문화에 더해 특정 선수를 '최애'로 정하고 유니폼과 포토카드, 인형 등 관련 굿즈를 구매하는 선수 개인 중심의 팬덤 문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정 선수의 포토카드를 직접 제작하거나 이른바 대포 카메라로 선수들의 모습을 촬영해 개인 팬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연예계에서 익숙했던 팬 활동도 야구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팬덤 문화의 변화는 프로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선수 개인에 대한 관심이 경기 관람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유니폼과 굿즈 등 관련 소비를 촉진하면서 프로야구의 팬층과 소비시장을 넓히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다만 팬들의 관심이 경기와 공식적인 팬 활동을 넘어 선수의 사적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연예계가 먼저 겪었던 과잉 팬덤의 부작용까지 스포츠계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팬들의 관심이 경기장과 공식적인 팬 활동의 범위를 넘어 선수의 사적인 영역으로 확대될 경우 비공개 일정이나 이동 동선을 알아내기 위한 정보 거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항공편 등 개인의 이동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거래·확산될 경우 공항이나 숙소에서 선수를 기다리거나 이동 동선을 따라가는 행위로 이어져 사생활 침해와 스토킹, 안전사고 등 2차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선수 개인을 중심으로 한 팬덤 문화가 확산하면서 직접 선수의 모습을 촬영하는 팬들도 늘고 있다. 사진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이른바 '대포 카메라'를 들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야구팬의 모습. ⓒ르데스크
   
   

연예인의 항공편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는 이미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과잉 팬덤의 부작용으로 지적돼 온 사안이다. 일부 사생팬들은 연예인의 출입국 일정과 탑승 항공편 등 비공개 정보를 확보해 SNS나 메신저 등을 통해 공유·판매하고 이를 토대로 같은 항공편을 예약하거나 공항에서 이동 동선을 따라가는 등의 행위를 벌여왔다. 일부 사례에서는 유출된 항공정보가 좌석 변경이나 항공권 예약 취소 등에 악용되면서 연예인의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일본에서 귀국하던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이 해외 스토커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직접적인 신체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BTS 멤버 뷔 역시 과거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도 전세기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싶다"며 "우리가 타는 걸 알고 옆자리나 앞자리에 앉는 분들이 있다"고 밝히며 일부 팬들의 과도한 접근에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처럼 항공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자 연예기획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BTS 소속사 하이브는 "항공권 정보를 판매·구매하는 행위는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공항 및 항공기 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후 전담 대응팀을 꾸리고 관련 계정을 추적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월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연예인 수십 명의 항공기 탑승 정보를 빼내 판매한 혐의로 30대 여성을 입건하는 등 실제 수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새로운 팬층의 유입과 팬덤 문화의 확산이 프로스포츠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선수의 사생활과 안전을 침해하는 과도한 팬 활동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과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여성 팬을 비롯한 새로운 팬층의 유입은 프로야구의 관중 확대와 관련 산업 성장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다"며 "다만 연예계에서 나타났던 과도한 팬덤 문화까지 스포츠계로 넘어오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선수의 비공개 일정이나 항공편과 같은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행위는 단순한 팬 활동의 범위를 넘어 선수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스포츠계 역시 연예계의 선행 사례를 참고해 선수 보호를 위한 정보 관리와 팬 문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1 Sep 2026 15:40: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4</guid>
			
		</item>


		
		<item>
			<title>'부자들의 리그' 된 사모시장…해외는 문 여는데, 한국은 진입장벽 여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3</link>

			<description><![CDATA[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비상장주식과 사모대출, 인프라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일반투자자의 접근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높은 진입장벽이 마련됐지만 자산 규모와 투자금액 중심의 기준이 금융지식과 투자경험을 갖춘 개인까지 배제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에는 기존 전문투자형·경영참여형 사모펀드 구분이 폐지되고 투자자 기준에 따라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체계가 재편됐다. 일반투자자는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할 경우 일반 사모펀드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기관전용 사모펀드에는 참여할 수 없도록 하면서 오히려 역차별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산 규모로 투자자 구분하는 한국…美·EU는 '전문성·상품'으로 구분


국내 사모펀드 규제는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규모를 자산이나 투자금액을 통해 판단하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사모펀드에 참여할 수 있지만,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면 금융 전문지식이나 풍부한 투자경험을 갖추고 있더라도 진입이 제한되는 구조다. 

이와 달리 미국은 투자자의 경제력과 함께 금융 전문성을 별도 기준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확대해왔다. 미국에서 개인이 적격투자자가 되기 위한 대표적인 기준은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 100만달러(약 14억원) 초과, 최근 2년간 개인소득 20만달러(약 2억8000만원) 또는 배우자·파트너와 합산소득 30만달러(약 4억2000만원) 초과 등이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제도를 개정해 일정한 금융전문자격을 보유한 개인과 사모펀드 관련 전문성을 가진 금융회사 임직원도 재산·소득요건과 관계없이 적격투자자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8월엔 등록 폐쇄형 재간접펀드에 대해 적격투자자 자격과 최소 2만5000달러(약 3500만원) 투자요건을 등록심사 과정에서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국내 사모펀드 규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사모펀드에 참여할 수 있지만,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면 금융 전문지식이나 풍부한 투자경험을 갖추고 있더라도 진입이 제한된다. [사진=연합뉴스]
   
   

직접투자 자격과 별개로 일반투자자의 간접 접근도 확대하고 있다. 직접투자 자격과 별개로 일반투자자의 간접 접근도 확대하고 있다. 비상장·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일정한 주기에만 환매할 수 있는 폐쇄형펀드 등을 활용해 일반투자자가 비상장기업이나 사모대출 등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EU는 투자자 개인의 자산규모보다 규제된 상품을 통한 접근 확대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가 장기투자펀드인 ELTIF(European Long-Term Investment Fund)다. ELTIF는 비상장기업과 사모자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면서 일반투자자에게 장기 투자기회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특히 2024년부터 적용된 ELTIF 2.0은 일반투자자의 최소 1만유로(약 1600만원) 투자요건과 금융상품 포트폴리오의 10% 투자한도를 폐지했다. 대신 MiFID II에 따른 적합성 평가와 서면 경고, 분산투자, 유동성 관리 등을 강화했다. 투자금액 자체로 시장 진입을 제한하기보다 투자자에게 상품이 적합한지, 상품 구조가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규제 방식을 바꾼 것이다. 

싱가포르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존에는 기관투자자와 적격투자자(AI)를 중심으로 사모시장 접근을 허용했지만 일반투자자가 규제된 장기투자펀드(LIF)를 통해 사모주식·사모대출·인프라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LIF는 운용사 전문성, 분산투자, 독립적 가치평가, 유동성 관리, 위험공시 등 투자자 보호장치를 패키지로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자만 성장자산 투자" 논란…직접·간접 투자 '투트랙' 대안


국내의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된 배경에는 투자자 보호가 지목된다. 사모자산은 공모주식이나 채권보다 공개되는 정보가 적어 정확한 가치평가가 어려울 뿐 아니라 원하는 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경험한 상황에서 단순히 최소투자금액을 낮추거나 일반투자자에게 직접투자를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사모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자산규모만을 기준으로 투자기회를 제한할 경우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장기업이 성장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사모대출과 인프라 등 장기자산 시장이 확대될수록 관련 투자수익의 상당 부분을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가 먼저 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는 기업이 충분히 성장해 상장한 이후에야 투자할 수 있어 초기 성장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익기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사모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자산규모만을 기준으로 투자기회를 제한할 경우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구분하는 이원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성과 위험 감수 능력을 갖춘 투자자에게는 직접투자 문호를 점진적으로 넓히고, 일반투자자에게는 규제된 집합투자기구를 통해 사모자산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문투자자 판단에서도 미국처럼 금융투자 관련 전문자격과 투자경험, 직업적 전문성을 함께 반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단순히 얼마를 투자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사모자산의 구조와 위험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지를 자격 판단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일반투자자에게는 EU의 ELTIF나 싱가포르의 LIF와 같은 규제된 간접투자 상품이 대안으로 꼽힌다. 비상장주식과 사모대출,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장기펀드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활성화하되 운용사의 전문성, 분산투자, 독립적 가치평가, 레버리지 제한, 충분한 위험공시 등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 투자자에게 명확한 고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 매각하기 어려운 사모자산을 보유하면서 투자자에게 언제든 환매를 허용할 경우 시장 충격 시 대규모 환매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라임 사태에서도 비유동성 자산과 개방형 펀드의 유동성 불일치가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일반투자자용 사모자산 상품은 기초자산의 유동성에 맞춰 환매주기를 설계하고 투자금 회수가 제한될 가능성을 명확하게 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사모펀드 정책의 쟁점은 투자자 보호를 완화할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투자 기회를 어떤 방식으로 넓힐 것인지에 가깝다"며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마련된 보호장치를 유지하면서도 자산과 투자금액만으로 투자자격을 구분하는 체계를 보완하고, 일반투자자가 충분히 규제되고 분산된 상품을 통해 사모자산의 성장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1 Sep 2026 12:34: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93</guid>
			
		</item>


		
		<item>
			<title>AI시대 뜨는 스펙…잘 듣고 정확히 이해하고 똑바로 표현하는 '소통 능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6</link>

			<description><![CDATA[

'말하기 능력'이 취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면서 자소서의 변별력이 떨어지자 기업들이 영상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그룹토론, 장시간 심층면접 등 지원자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평가 방식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논리적인 의사표현과 순발력, 발표·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면접·스피치 교육을 찾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자소서·스펙 대신 말하기 연습…아나운서·스피치 학원 찾는 청년 구직자들

경제계, 구인·구직 플랫폼 등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 과정에서 기존 자기소개서 작성 문항을 폐지하는 대신 영상 인터뷰를 도입했다. 지원자가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직접 설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출하면 이를 평가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면접 전형 역시 심층·그룹·인공지능(AI) 협업면접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개편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기존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대면 평가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20~30분가량 진행하던 면접을 반나절 동안 직무과제와 그룹토론 등을 수행하는 심층평가 방식으로 개편해 지원자의 실제 직무 역량과 문제해결·의사소통 능력을 직접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달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수천자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없애는 등 서류전형을 간소화했다.



   
      
      ▲ 최근 취업시장에선 구직자의 '말하기 능력'이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SK하이닉스 채용설명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는 생성형 AI의 확산이 꼽히고 있다. 지원자들이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의 문장과 구성을 손쉽게 보완할 수 있게 되면서 서류만으로 개인의 사고 과정이나 의사표현 능력, 직무 이해도 등을 가려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는 정해진 자기소개서 문항에 맞춰 지원동기와 직무 관련 경험 등을 설득력 있게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제한된 시간 안에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면접관의 추가 질문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현대백화점 인사팀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소개서의 구성부터 문장 작성까지 상당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과거에 비해 서류만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판단하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자신감 있게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주요 평가 요소로 살펴보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 관계자는 "최근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직무역량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대처하는 순발력과 적극성, 기본적인 대화 태도 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실제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여러 사람 앞에서 조리 있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원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면접관이나 직급이 높은 사람과 대화하는 상황 자체를 어려워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입사 후에는 다양한 직급·부서의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해야 하는 만큼 상대방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적절하게 답변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논리적인 의사표현과 순발력, 발표·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면접·스피치 교육을 찾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의 한 아나운서 학원. ⓒ르데스크
   
   

   청년 구직자들의 급변한 채용 방식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대응하는 능력이 더 강하게 요구되자 전문적인 면접·스피치 교육을 찾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논현역 일대에 밀집한 아나운서·스피치 학원에서는 최근 아나운서 준비생뿐 아니라 대기업·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일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면접·말하기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신사역 인근에서 아나운서·취업 스피치 학원을 운영하는 정윤희 씨(43·여·가명)는 "과거에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주로 학원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일반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문의와 수강도 적지 않다"며 "기업들이 면접에서 지원자의 의사소통 능력과 표현력을 직접 확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1분 자기소개부터 자신의 경험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논현역 인근에서 스피치 학원을 운영하는 주연정 씨(45·여·가명)는 "최근 일부 기업들이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거나 영상인터뷰로 대체하면서 관련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찾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며 "아무래도 카메라를 바라보며 정해진 시간 안에 혼자 답변해야 하는 영상인터뷰를 접해본 경험이 적다 보니 시선 처리와 말투, 답변 구성 등을 반복적으로 연습시키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활용이 보편화될수록 서류보다는 지원자의 실제 의사소통과 협업 역량을 직접 확인하려는 채용 방식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된 만큼 서류만으로 지원자의 역량이나 특성을 가려내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이를 상대방에게 얼마나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보니 앞으로 면접 인터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0 Sep 2026 17:13: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6</guid>
			
		</item>


		
		<item>
			<title>&quot;조별과제 또 같이?&quot;…유학생 30만 시대, 대학가 곳곳 학생 간 갈등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9</link>

			<description><![CDATA[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3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고 조별과제를 수행하는 일이 대학가의 일상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캠퍼스 내 유학생 비중이 급증한 것과 달리 학업 수행을 뒷받침할 언어 소통과 제도적 지원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면서 강의실 곳곳에서 마찰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은 수업 중 소음과 조별과제 부담을 호소하고, 외국인 학생들은 빠른 강의 속도와 낯선 전공 용어, 보이지 않는 교우 관계의 벽에 가로막혀 고립감을 토로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26년 4월 기준 3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 2027년 30만명 유치 목표를 1년 앞서 넘어선 수치다. 정부의 양적 목표는 조기에 달성됐지만 대학 수업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는 데 필요한 언어 능력을 갖춘 학생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207곳의 외국인 학위과정 학생 9만4025명 가운데 교육부 권고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4만6913명으로 49.9%에 불과했다. 유학생 2명 중 1명은 대학 학업에 필요한 언어 능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하지 못한 채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셈이다.

캠퍼스 현장에서는 늘어난 유학생과 함께 수업 태도와 문화적 차이에 따른 마찰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천대학교 재학생 김희진 씨(25·여)는 "입학했을 때보다 외국인 유학생이 확실히 많아졌다"며 "원격수업 도중 마이크를 끄지 않고 사적인 대화를 나눠 수업을 방해받았다는 교내 커뮤니티 게시물도 봤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서형주 씨(22·남) 역시 "수업 시간에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강의가 시작된 뒤 늦게 들어오는 학생들을 봤다"며 "시험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교수에게 제지당한 외국인 학생도 있었다"고 전했다. 가천대 재학생 김희우 씨(가명·남)는 "문화가 달라서인지 교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외국인 유학생의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 가천대학교 전경 사진. 가천대학교는 2025년 기준 유학생 수 5206명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르데스크
   
   

갈등의 골이 가장 깊은 곳은 조별과제다. 언어 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자료 조사나 보고서 작성, 발표 등 실질적인 과제 부담이 한국 학생에게 쏠린다는 지적이다. 중앙대학교 재학생 조영호 씨(26·남·가명)는 "필수 교양 연기 수업에서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유학생과 같은 조가 됐다"며 "과제 지시를 반복해서 설명해야 했고 의견을 받기 어려워 다른 팀원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반대로 외국인 학생들은 강의실 안팎에서 겪는 언어 장벽과 소외감을 토로했다. 수업에서는 빠른 한국어 강의와 익숙하지 않은 전공 용어를 따라가기 어렵고, 수업 밖에서는 이미 형성된 한국 학생들의 교우 관계에 자연스럽게 섞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천대에서 유학 중인 베트남 국적의 솔 몬 씨(21·여)는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이미 형성된 모임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대학에서 한국문화 수업을 들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다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수업 밖에서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한국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는 데도 심리적 거리감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유학생들은 일상 회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도 학문적 전공 용어나 보고서 작성의 벽은 높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한국어와 대학 강의에서 요구되는 학문적 언어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의 중국인 유학생 쑹 청 씨(25·남)는 "강의를 녹음한 뒤 번역 프로그램을 이용해 복습하고, 한국어 논문은 AI를 통해 해결한다"고 밝혔다.

대학들도 외국인 유학생 증가에 맞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천대와 건국대는 한국인 재학생과 외국인 신·편입생을 연결해 학사행정과 캠퍼스 적응을 돕는 버디 프로그램과 국제도우미 제도를 운영 중이다. 건국대 재학생 황윤 씨(23·남·가명)는 "학교에서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며 "참여 학생이 늘어 문화 차이로 서로 겪는 불편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사진. 외국인 유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르데스크
   
   

중앙대는 동일 전공 선배가 외국인 학생의 수업 이해와 과제 수행을 밀착 지원하는 학업 멘토링을 소프트웨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국어국문, 심리학과 등으로 확대했다. 외국인 학생의 생활 적응뿐 아니라 전공수업과 과제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업 부담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역시 유학생 관리의 무게중심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관리로 옮기고 있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인재양성 혁신전략'을 통해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를 개편하고 공인 언어능력 기준을 충족한 유학생 비율을 2028년 50%, 2030년 6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학업 중단율과 언어능력 등 주요 지표가 부실한 대학에는 신규 유학생 모집 제한도 적용한다.

다만 전문가들사이에선 외국인 유학생의 언어 능력만 끌어올리는 방식으로는 강의실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같은 강의실에 배치하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실제 수업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수자의 수업 설계와 대학 차원의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혼합강의에서는 학생들의 언어 수준과 문화적 배경에 차이가 있는 만큼 강의 속도와 전문용어 사용, 과제 분담, 조별활동 구성 등을 세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장치가 부족하면 외국인 학생은 수업에서 소외되고 한국 학생에게는 협업 부담이 가중되면서 양측 모두의 피로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다정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학과 교수는 "혼합강의를 운영하는 교수자에게는 수업 설계, 학습자 특성 파악, 평가와 피드백, 정서적 학습환경 조성, 문화 간 소통, 한국어교육 전문성 등 6개 범주의 역량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학문 목적 한국어 지원과 함께 학생 간 상호작용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자가 혼합강의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교수 연수와 수업 설계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강의실 내 갈등을 줄이고 진정한 다문화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0 Sep 2026 17:02: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9</guid>
			
		</item>


		
		<item>
			<title>강남인데 고등학교 '0곳'…우면동 개발소식에 주민들 '교육 공백' 한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8</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에서 공공주택을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주민 생활과 직결된 교육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우면동에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일부 학생들이 인근 지역 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여기에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를 활용한 약 7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비롯해 추가 주택 공급까지 추진되면서 늘어날 주거 인구에 맞춰 학교 등 교육 인프라를 함께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면동은 서울 강남권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우면산과 양재시민의숲, 문화예술공원 등 녹지 공간이 주변에 풍부하고 양재천도 가깝다. 과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조성한 서울우면2국민임대주택단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녹지 공간이 맞닿아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강남·양재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도 장점이다. 인근에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가 있어 장보기 등 생활 편의성도 갖췄다. 유흥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적고 주거지역이 조용해 어린 자녀를 둔 가구가 거주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교육과 교통 등 생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서울 우면동 우체국 인근에 있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제외하면 동네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고 우면동 내 지하철역도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자녀가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통학 불편이 커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면동에는 우면초등학교와 우솔초등학교, 영동중학교 등 초·중학교가 있지만 고등학교는 없다. 초등학생은 거주지별 통학구역에 따라 학교에 진학하고 중학생은 학교군과 배정 방식에 따라 우면동 또는 인근 지역 학교로 통학한다. 같은 우면동 안에서도 아파트 단지에 따라 통학 여건에는 차이가 있다. 우솔초등학교 인근 대림아파트의 경우 영동중학교까지 거리가 있어 마을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우면동 내에 고등학교가 없는 만큼 중학교 졸업 이후에는 학생들의 통학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


   
      ▲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추가 주택 공급이 추진되는 가운데 교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면동 내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전경. ⓒ르데스크
      
   

부동산 정보 플랫폼 리치고에 따르면 영동중학교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22곳이다. 현지에서는 이 가운데 양재고등학교와 은광여자고등학교, 서초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 등 인근 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 나온다. 다만 이들 학교 역시 우면동 내에 위치하지 않아 거주 단지와 교통수단에 따라 통학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우면동 내 중학생들이 진학하는 일부 학교는 우면동에서 통학하는 데 1시간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여건도 비슷하다. 우면동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대형 입시학원이 밀집한 학원가가 형성돼 있지 않아 자녀의 사교육을 위해 대치동 등 강남권 학원가로 이동하는 가구가 적지 않다.

우면동에서 자녀를 키운 주민들 사이에서는 중·고등학교 진학 이후 통학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연희 씨(51·여)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우면동에서 살았는데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 모텔 같은 유해시설이 없고 초등학교도 가까워 아이를 키우기에는 좋았다"며 "다만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집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인데도 공기가 좋고 조용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지만 아이가 고등학교를 집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이사를 고민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석현 씨(39·남·가명)는 "지금은 학교 바로 앞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몇 년 후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될 텐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이사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도 수학학원은 대치동으로 다니고 있는데 대치동이 가까운 것 같지만 지하철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가면 40분 정도 걸리고 차를 가져가도 막힐 때는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도 쾌적한 주거환경에 비해 학교와 지하철 등 교육·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우면동의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김종엽 네이처힐 공인중개사 대표는 "우면동은 강남이나 양재 등 업무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주변이 조용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다만 동네 규모에 비해 학교가 부족해 거주 단지에 따라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학교로 통학하기도 한다"며 "앞으로 공공주택을 비롯한 여러 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택 개발과 함께 학교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우면동은 강남·양재 업무지구와 가깝고 우면산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사진은 우면동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대표적으로 과거 한국교육개발원이 사용했던 우면동 부지에는 약 7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한국교육개발원 이전 이후 장기간 유휴부지로 남아 있던 곳으로, 서울시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뒤마을 일대에서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함께 대규모 주택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이 본격화하면 우면동과 주변 지역의 거주 인구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학교의 학생 수용 여력과 추가 교육시설 확충 여부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면동의 추가 주택 공급으로 거주 인구가 늘어날 경우 기존 교육 인프라를 둘러싼 수요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우면동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와 세대수 탓에 학교 신설이 쉽지 않았지만 향후 주거 개발에 따른 인구 변화와 교육 수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우면동은 그동안 세대수가 많지 않아 학교가 들어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고 주변 지역에 학교가 있는 만큼 교육청에서도 학교 신설 승인을 내주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면동에 신규 아파트와 공공주택이 늘어나면서 새로 유입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학교 등 생활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고등학교는 단순히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보다 학업 분위기와 진학 성과 등을 고려하는 특성이 있어 신설 여부는 학생 수요와 주변 교육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0 Sep 2026 16:12: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8</guid>
			
		</item>


		
		<item>
			<title>규모에 밀리고 지역에 치이고…성장 사다리 끊어진 수도권 중소기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7</link>

			<description><![CDATA[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인 인재 유치에 악재로 여겨질 만한 사안들이 끊이지 않아서다. 청년 구직자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 정부의 지방 중소기업 우대 정책 및 지역인재 육성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치이고 지방 중소기업에 밀리는 '샌드위치 신세'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반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수도권에 위치한 중소기업 수는 447만7130개에 달한다. 전체 중소기업(849만9552개)의 52.7%에 수준이다. 


   한 쪽선 인력난, 다른 쪽은 구직난…수도권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의 동상이몽 


직원 8명 규모의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는 김지영 씨(41·여·가명)는 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늘었다. 매출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 회사 규모를 키워보고자 직원을 늘리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수개월 째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채용한 인원은 전무하다. 처음에는 3년 이상의 경력직을 채용하다가 신입까지 문턱을 낮췄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신입은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 이력서 제출 건수가 경력 직원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적은 편이다. '청년 실업난'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은 447만7130개로 전체 중소기업(849만9552개)의 52.7%를 차지한다. 사진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사무용 빌딩 내부 모습. ⓒ르데스크
      
   

직원 30명 규모의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상훈 씨(48남·가명)도 수년째 인력 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입 직원 지원 자체가 적다 보니 무리해서 경력 직원을 뽑게 되는데 그 마저도 퇴직금 지급 기준인 1년을 채운 후 또 다시 이직을 시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박 씨는 "요즘 청년 취업난 관련 기사가 우후죽순 쏟아지지만 정작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 난리다"며 "기업이 성장하려면 좋은 인재가 필수인데 지금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관련 의견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소재지와 상관없이 경영 환경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분야로 '인력 확보'를 지목했다. 수도권 소재 기업 69.7%, 비수도권 소재 기업 66.2% 등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인력난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업력 7년 이상, 종업원 5인 이상의 중소기업 5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재지 별 인력 부족 비율은 수도권 29.2%, 비수도권 28.5% 등이었다. 수도권 기업들이 체감하는 인력난이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한 셈이다. 

수도권 중소기업 인력난의 주된 이유로는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외면과 대기업 쏠림 현상이 지목됐다.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에서 일하는 20·30대는 157만892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형 사업체 취업자 증가폭(19만1403명)의 약 60%(11만3125명)가 청년층이었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 사업체 전체 취업자는 역대 최대인 2543만1836명을 기록했지만 20·30대는 741만1979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 청년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 하반기 영남대학교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또 지난해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에 지원한 응답자(1732명) 가운데 81%는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들이 '지원한 기업 유형(복수 응답)'은 '대기업'이 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25%) ▲공공기관·공기업(20%) ▲중소기업(19%)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는 '낮은 연봉(44%)'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커리어 개발 어려움(12%) ▲성장·안정성 부족(12%) ▲사회적 인식(11%) ▲복지제도 미흡(8%) ▲근무환경 열악(8%)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 인센티브에 지역 정착 유도 대책까지…갈수록 좁아지는 수도권 중소기업 인재풀


최근 등장하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은 수도권 중소기업의 한숨을 키우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수도권 인구 분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정부 지원 대상을 지방 중소기업으로 한정한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일례로 지난달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확정된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에 따르면 중소기업 청년이 가입 가능한 우대형 금융 상품(청년미래적금)의 정부 기여금 비율이 12%에서 15%로 상향되는데 지방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경우엔 기여금 비율이 월 납입금의 25%(월 최대 20만원)까지 책정된다. 월 50만원을 납부 기준 수도권과 지방 중소기업 청년의 지원금은 각각 7만5000원, 12만5000원 등이다. 3년 만기 상품일 경우 정부 지원금 차이가 18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계속 정착하게끔 유도하는 정책도 시행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 선정평가 결과'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1차 연도 연차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이 함께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초광역 인재양성 모델 6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모델에는 앞으로 약 4년간 각각 최대 6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약 1만4000명의 지역인재를 양성한다.


   
      ▲ 정부가 수도권 인구 분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수도권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인재 확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은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교육·연구·취창업 지원을 하나의 패키지로 설계해 인재 양성부터 지역 취업·정주까지 연결하는 게 핵심 골자다. 정부 의도대로라면 지방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재 유치가 더욱 용이해지지만 반대로 수도권 중소기업들은 채용할 수 있는 인재풀이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수도권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대기업에 치이고 정부 정책을 등에 업은 지방 중소기업에 밀리는 이중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도권 과밀화 해소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 자체는 나무랄 데 없지만 수도권 중소기업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만큼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수도권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함께 해결 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이든 수도권이든 중소기업 모두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배려가 한쪽으로 기울 경우 역차별 논란과 이에 따른 반감 여론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홍기용 인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기업과 청년을 지원하는 정책 자체는 필요하지만 인위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해 한쪽에만 과도한 혜택을 주는 방식은 옳지 않다"며 "수도권 중소기업 역시 인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만을 기준으로 지원에 큰 차이를 두면 또 다른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수도권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경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별도의 지원책을 함께 마련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0 Sep 2026 16:00: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7</guid>
			
		</item>


		
		<item>
			<title>또 추락, 또 깔림…반복되는 중대재해, 처벌 세져도 '예방망'은 허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5</link>

			<description><![CDATA[최근 대형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추락·깔림 등 비슷한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면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산업재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자를 처벌하는 제도는 강화됐지만 정작 사고가 나기 전에 현장의 위험을 찾아 제거하는 예방체계는 여전히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자는 7만587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049명으로 6.3% 감소했지만 질병재해자는 1만4816명에서 2만419명으로 37.8% 급증했다. 전체 산업재해 증가분 6671명 가운데 약 84%가 질병재해에서 발생했다. 특히 건설업 질병재해자는 5998명에서 9598명으로 60.0% 늘었고, 50인 미만 사업장 질병재해자는 1만2266명으로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처벌 강화해도 비슷한 사고 반복…'지켰나' 따지는 한국 산업안전의 한계


국내 산업안전보건제도는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주가 지켜야 할 안전조치를 구체적으로 법령에 명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추락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어떤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지, 작업발판과 난간은 어떤 규격을 충족해야 하는지 등 세부적인 수단과 기준을 규정하고 이를 위반하면 제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사업주가 무엇을 준수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지만 법령에 정해진 기준을 지키는 것 자체가 안전관리의 목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업장의 실제 위험은 작업공정과 장비, 인력 구성, 작업시간, 현장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률적인 규정 준수 여부만 점검할 경우 법에 명시되지 않은 새로운 위험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에서 위험성평가가 서류 작성이나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형식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조치 의무를 추가하고 처벌을 강화하다 보니 규제체계가 점차 복잡해지고, 정작 사업장 스스로 위험을 찾아 개선하는 역량은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자는 7만587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다.사진은 질식사고가 발생한 경북 경주 한 아연가공업체를 방문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7단독 황방모 판사는 10일 중대재해처벌법상 산업재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건설사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이동식 크레인이 부러져 근로자가 숨졌는데, 당시 현장에서는 안전대책을 포함한 작업계획서가 작성되지 않았고 중량물 아래 근로자의 출입도 통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이후 현장소장과 운전기사뿐 아니라 안전관리 업무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경영책임자까지 형사책임을 지게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벌하는 것은 재발 방지와 책임 규명 차원에서 필요하지만 근로자가 이미 숨진 뒤에야 제도가 본격적으로 작동한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수사와 기소, 처벌을 강화하더라도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시스템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고가 다른 사업장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관리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사업장에서는 규정 준수를 넘어선 능동적인 위험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4년 기준 50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98.2%를 차지했고 사고사망자의 81.0%인 670명이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질병재해 역시 5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수백만개의 소규모 사업장을 정부가 개별적으로 감독하고 각 사업장이 별도의 안전전문인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과 달리 영국은 산업안전 정책의 무게중심을 '규정 준수'에서 '위험관리'로 이동시켜 성과를 거뒀다. 영국은 1972년 로벤스 보고서를 계기로 기존의 복잡한 산업안전 규제체계를 개편했고, 1974년 산업안전보건법(HSWA)을 제정하면서 사업주에게 결과 중심의 포괄적 안전책임을 부과했다. 한국의 산재사고사망십만인율은 3.9명 수준인 반면 영국은 0.8명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영국 제도의 핵심은 정부가 모든 위험에 대해 세부적인 예방수단을 사전에 정하는 대신 사업장이 스스로 위험을 평가하고 합리적으로 실행 가능한 범위에서 위험을 줄이도록 하는 데 있다. 로벤스 보고서가 제시한 원칙 역시 '위험을 만들어내는 자와 그 위험 속에서 일하는 자가 예방의 일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이다. 산업현장에서 위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노사 당사자가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정부는 이를 감독·지원하는 구조다. 


   英은 '위험 만든 자가 관리'…처벌 강화보다 안전사고 예방체계 구축부터 


영국의 '위험관리형 규제방식'은 법이 작업방법을 일일이 정하는 대신 사업주에게 달성해야 할 안전 목표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규제방식과 차이를 갖고 있다. 어떤 작업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위험의 크기와 발생 가능성을 평가한 뒤 적절한 예방수단을 사업장이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법률은 안전 확보라는 목표와 책임을 명확히 하고 실제 작업방법은 위험성평가를 통해 현장에 맞게 결정되는 것이다. 

국내에 영국식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안전규정을 일괄적으로 폐지하기보다 최소한의 안전기준은 유지하면서 사업장별 위험성평가를 산업안전관리의 핵심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락이나 끼임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예방방법이 명확한 재래형 사고에는 최소 안전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되, 개별 공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위험은 노사가 함께 찾아 해결하도록 규제체계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공동안전관리자 제도를 상시적인 산업안전 인프라로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에쓰오일]
   
   


   특히 안전관리자를 자체 채용하기 힘든 중소기업들이 전문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안전관리자 제도를 상시적인 산업안전 인프라로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해 공동안전관리자 203명이 약 2400개 사업장을 지원하고 있지만 단년도 사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업장 내부에 안전관리 역량을 축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장 진단부터 위험성평가, 근로자 교육, 시설 개선, 안전장비 지원,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고 이를 3~5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이 2024년 지원한 중소기업 186곳의 산업재해율이 전년보다 16.7% 감소하고 중대재해도 6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는 점은 단발성 점검보다 지속적인 예방지원의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정부가 수백만개의 사업장을 일일이 관리하기보다 원청과 업종단체, 협동조합, 지방정부 등을 활용하는 '집합적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내하청은 원청이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원청의 관리망에서 벗어난 사외하청이나 독립 중소기업은 지역·업종 단위의 공동안전관리 체계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지방정부는 인허가와 공사정보 등을 활용해 고위험 사업장을 조기에 파악하고 전문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한 곳은 안전보건공단과 민간기관으로, 감독이 필요한 사업장은 중앙정부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다.

현장에서는 공사비와 공사기간 자체를 안전관리의 변수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울산 샤힌 프로젝트에서 올해 세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노동계는 반복되는 야간·연장작업과 공기 단축 압박이 사고 위험을 높였다고 주장하며 적정 공사비와 적정 공사기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개별 조사로 규명돼야 하지만 작업속도와 인력, 공정계획 등 경영·발주 단계의 결정이 현장의 위험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까지 예방체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영국식 위험관리 체계를 단순히 법 조항 몇 개를 옮겨오는 방식으로 도입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의 제도는 1970년대 노사와 정부, 전문가가 참여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마련됐고 이후 현장 지침과 감독기관의 전문성, 노동자의 참여가 함께 축적되면서 작동해 왔다. 한국도 위험성평가를 실질적인 안전관리 수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위험관리의 책임과 권한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고가 난 뒤 형량을 얼마나 높일지를 논의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인명 피해를 되돌릴 수 없다"며 "중대재해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처벌을 산업안전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기보다 현장에서 위험을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위험성평가, 원·하청 공동책임, 지역·업종 단위 지원체계를 먼저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10 Sep 2026 12:12: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5</guid>
			
		</item>


		
		<item>
			<title>스니커즈·M&amp;M 디저트 신화 뒤엔 115년 '무차입·비상장' 가문의 영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4</link>

			<description><![CDATA[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청년들이 무심코 집어 드는 필수 에티켓 캔디 '이클립스(Eclipse)'와 "손에서는 녹지 않고 입에서만 녹는다"는 카피로 유명한 초콜릿 '엠앤엠즈(M&amp;M's)' 뒤에는 115년 동안 디저트 제국 '마즈(Mars)'의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창업자 가문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이들 창업자 가문은 '프링글스'로 유명한 글로벌 스낵 기업 켈라노바(Kellanova) 인수를 위해 260억 달러(약 35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다. 무려 1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무차입 경영' 원칙과 100% 가족 소유 체제를 고수해 온 마즈 창업주 가문의 경영 전략에 지각변동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부엌에 뿌리 둔 180조원 디저트 제국…100년 넘게 '100% 가족 소유' 원칙


마즈의 시작은 1911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 지역의 한 평범한 가정집 부엌이었다. 창업주 프랭클린 클래런스 프랭크 마즈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배운 제과 기술을 활용해 버터크림 캔디를 만들어 팔았다. 경주마를 무척 아꼈던 그는 대형 목장 '밀키웨이 팜'도 운영했는데 당시 자신이 아꼈던 말의 이름인 '스니커즈'를 딴 초콜릿 제품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오랜 기간 전 세계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태디셀러 제품의 시작이었다.  

마즈의 이름을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은 그의 아들 포레스트 마즈 시니어였다. 부모의 이혼으로 캐나다에서 조부모 손에 자란 그는 성인이 된 뒤 아버지 사업에 합류했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은 1923년 '밀키웨이 바'를 출시해 성공을 거두며 남다른 사업 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아버지와 경영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다 결국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향했다. 스위스와 영국을 오가며 초콜릿 제조 기술을 익힌 그는 1941년 스페인 내전 당시 군인들이 땡볕에서도 녹지 않도록 설탕이 코팅된 초콜릿을 먹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엠앤엠즈'를 탄생시켰다.


   
      
      ▲ 마즈 가문은 M&amp;M, 스니커즈 등 제과 브랜드부터 로얄캐닌과 페디그리 등 반려동물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거대 기업의 정점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마즈가 보유한 주요 브랜드 로고. [사진=MARS 제공]
   
   

극단적인 완벽주의자로 유명했던 그는 초콜릿 표면의 'm'자 인쇄가 조금만 비뚤어져도 생산라인을 멈추고 직원을 질책할 만큼 품질에 집착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들은 완벽한 품질에 환호했다. '엠앤엠즈'의 성공을 바탕으로 영국에서 펫푸드 사업까지 진출한 그는 1964년 미국의 마즈를 물려 받으며 오늘날 기업의 뼈대를 세웠다. 이후 마즈의 소유·경영권은 창업주 프랭크에서 포레스트 시니어를 거쳐 3세대인 포레스트 주니어, 존 마즈, 재클린 마즈 등에게로 이어졌다. 

3세 경영인 시절 마즈는 완벽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동시에 철저한 실용주의 경영이 가문의 문화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포레스트 주니어는 임기 내내 임원 전용기 대신 이코노미석을 고집했고 형제인 존 마스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명예 기사 작위까지 받았음에도 개인 사무실 없이 직원들과 섞여 오픈 데스크에서 근무했다. 포레스트 주니어가 사망한 뒤 그의 지분은 네 딸(빅토리아, 발레리, 파멜라, 마리카)에게 넘어하면서 마즈의 지배구조는 3세와 4세가 동시에 지분을 보유한 형태로 바뀌었다. 3세 경영인인 존과 재클린이 각각 지분 3분의 1을, 나머지 지분은 포레스트 주니어의 네 딸이 동일하게 나눠서 보유한 식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기준 마즈 창업주 가문의 순자산 규모는 무려 1290억 달러(약 1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월마트의 월튼 가문, 코크인더스트리즈의 코크 가문 등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다만 창업주 가문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현재 마즈는 철저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창업주 가문은 이사회를 통해 장기 전략에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즈의 경영을 도맡고 있는 인물은 폴 웨이라우흐 CEO다. 


   이익 90% 재투자…비상장·무차입 경영 지탱한 마즈 가문의 '5대 원칙'


   


   
      
      ▲ 마즈가문 핵심인물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마즈 가문은 독특한 가풍으로 익히 유명하다. '5대 원칙'인 품질, 책임, 상호주의, 효율, 자유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상호주의'는 2세 경영인인 포레스트 시니어가 1947년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이 주주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직원, 협력업체가 모두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철학이다. 앞서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은 '상호주의'를 높게 평가하며 마즈를 가족 기업의 모범 사례로 다루기도 했다.

'자유' 원칙은 마즈의 무차입 경영 철학과 직결된다. 외부 주주의 단기 실적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선대로부터 이어 받은 완벽한 품질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게 마즈 가문의 판단이다. 앞서 폴 웨이라우흐 마즈 CEO는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가문은 이익의 90% 이상을 회사에 남겨둔다"며 "상장기업처럼 과도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돈을 쓰지 않고 마즈에 재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마즈 가문은 재무 성과와 사회적 영향을 함께 평가하는 '마즈 컴퍼스'를 운영하며 분기가 아닌 세대 단위로 경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철저한 내부 자금 활용 덕분에 마즈는 리글리(Wrigley) 껌 인수, 동물병원 운영업체 VCA 인수 등 굵직한 확장 속에서도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런데 원칙을 중시하는 마즈 가문 특유의 보수적 경영 철학은 켈라노바 인수를 기점으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마즈는 2024년 8월 켈라노바를 주당 83.50달러, 총 359억 달러(순부채 포함)에 현금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켈라노바는 프링글스, 치즈잇, 팝타르트 등 세계적인 디저트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약 50%를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  2015년 4월 29일 영국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왼쪽)으로부터 명예 대영제국 기사사령관 훈장을 받고 있는 존 마즈. [사진=Forbes]
   
   


   미국 식품업계에선 마즈가 초콜릿에 치중된 제품군을 스낵(Savory Snack)으로 다변화하고 해외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뼈를 깎는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마즈가 켈라노바 인수를 위해 미국 투자등급 채권 시장에서 무려 26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100년 넘게 이어 온 무차입 경영의 원칙을 스스로 허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즈의 회사채 판매 당시 투자자 주문이 실제 발행액의 4.4배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가족 기업은 창업자 개인에게 권한이 집중돼 승계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마즈는 잡음이 전혀 없었다"며 "마즈의 성장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브랜드 투자와 해외시장 확대 같은 장기 전략을 뚝심 있게 밀어붙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무차입 원칙을 깬 것은 글로벌 스낵 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승부수로 보인다"며 "이전과 달리 막대한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켈라노바의 화학적 결합과 약속한 부채 감축 계획만 신속하게 이행한다면 충분히 제2의 전성기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09 Sep 2026 16:00: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4</guid>
			
		</item>


		
		<item>
			<title>美금융 팔고 中테크 2배 베팅…중국 큰 손의 선구안, 과연 적중률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4</link>

			<description><![CDATA['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리루(Li Lu)가 올해 2분기 '선택과 집중' 전략에 고삐를 쥔 것으로 나타났다. 리루는 올해 2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PDD홀딩스 주식 1076만1119주, 시가로는 8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해 무디스와 S&amp;P글로벌, MSCI 등 미국 금융·금융정보 관련 기업의 주식은 전량 처분했다. 보유 종목 수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일부 기업에 투자금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모습이다.

알파벳·PDD·버크셔 3곳에 85% 몰빵…6개 종목 정리한 '선택과 집중' 승부수

리루는 중국 출신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며 수많은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스승으로 여겨졌던 고(故) 찰리 멍거 전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으로부터 투자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멍거 전 부회장은 사망 직전 자신의 가족 자금 약 8800만달러(한화 약 1180억원)를 리루에게 맡겨 운용하도록 했으며 2019년 한 주주총회에서 그를 직접 '중국의 워런 버핏(Chinese Warren Buffett)'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리루의 이력은 상당히 독특한 편이다.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1989년 베이징에서 벌어진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학생 지도자로 참여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투자업계에 진출했다.이후 1997년 히말라야캐피털매니지먼트(Himalaya Capital Management, 이하 히말라야캐피털)을 설립해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우량기업을 발굴해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펼쳐왔다.


   
      ▲ 26년 2분기 Himalaya Capital 투자 포트폴리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히말라야캐피털의 올해 2분기 말 미국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평가액은 약 37억290만달러다. 신고한 종목은 총 8개로 직전 분기 14개에서 6개 감소했다. 히말라야캐피털의 2분기 투자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PDD홀딩스에 대한 대규모 추가 매수다. 히말라야캐피털은 2분기 중 PDD홀딩스 주식 615만311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보유량은 직전 분기 460만8000주에서 1076만1119주로 133.5%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보유 주식 평가액은 약 8억2086만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로 전체 미국 상장주식 투자액의 22.2%에 달했다.

히말라야캐피털이 2분기 보유량을 늘린 또 다른 종목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다. 히말라야캐피털은 2분기 버크셔해서웨이 Class B 주식 21만56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전체 주식 보유량은 110만8318주로 직전 분기 대비 23.5% 가량 늘었다. 2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5억5459만달러로 미국 주식 투자액의 15.0%를 차지했다. 히말라야캐피털이 2분기 주식 보유량을 늘린 종목은 PDD홀딩스와 버크셔해서웨이 뿐이다. 

히말라야캐피털은 2분기 미국 금융 관련 기업 주식을 대거 정리했다. 일례로 직전 분기 299만7987주나 가지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금융정보기업 S&amp;P글로벌, 글로벌 주가지수 업체 MSCI 등의 주식도 전부 매도했다. 히말라야캐피털은 직전 분기 무디스 주식 11만7784주와 S&amp;P글로벌 주식 12만1463주, MSCI 주식 1만8939주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외에 미국 에너지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식 146만6500주, 세무서비스기업 H&amp;R블록 주식 162만6906주 역시 전량 매도했다.


   
      
      ▲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리루(Li Lu)가 이끄는 히말라야캐피털은 올해 2분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해 무디스와 S&amp;P글로벌, MSCI 등 미국 금융 관련 기업의 주식을 처분했다. 사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도심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2분기 기준 히말라야캐피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금액 기준)을 차지하는 기업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다. 히말라야캐피털은 알파벳 Class A 주식 254만3300주를 가지고 있다. 평가액은 약 9억889만달러로 전체 미국 주식 투자액의 24.6% 비중이다. 히말라야캐피털은 알파벳의 Class C 주식도 245만1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약 8억6612만달러로 전체 미국 주식 투자 금액의 23.4%를 차지했다. 두 종류의 주식을 합친 평가액은 약 17억7502만달러로, 전체 미국 주식 투자액의 4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히말라야캐피털의 다른 투자처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금액 기준)을 차지한 종목은 미국 은행지주회사 이스트웨스트뱅코프다. 히말라야캐피털은 2분기 말 기준 이스트웨스트뱅코프 주식 277만6351주를 보유했다. 평가액은 약 3억5840만달러로 전체 미국 주식 투자액의 9.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히말라야캐피털은 신발업체 크록스 주식 88만7093주, 중국 음악 스트리밍 기업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659만836주, 애플 주식 11만600주 등을 각각 가지고 있다. 크록스와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애플 등 3개 종목의 보유량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홍기용 인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히말라야캐피털이 2분기 중 신규 종목을 추가하는 대신 기존 종목 정리와 추가 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확신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집중하는 가치투자 전략에 집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특히 PDD홀딩스의 보유량을 한 분기 만에 두 배 이상 늘린 것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과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에 대한 투자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볼 때 여러 종목에 자금을 분산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신하는 소수 기업에 투자금을 집중하는 투자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9 Sep 2026 15:46: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4</guid>
			
		</item>


		
		<item>
			<title>피자설기 하나에 2030이 시장으로…전통시장 '뜻밖의 특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피자설기'가 인기를 끌면서 전통시장이 뜻밖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피자설기를 판매하는 떡집 상당수가 전통시장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SNS에서 제품을 접한 2030세대가 직접 맛보기 위해 시장을 찾는 이른바 '시장 원정'에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피자설기를 구매한 뒤 시장 내 다른 먹거리나 점포까지 둘러보는 방문객도 적지 않아 젊은층에게 외면받던 전통시장에 새로운 유입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피자설기'는 하얀 백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치즈, 햄 등 피자 토핑을 올린 이색 떡이다. 부산 '영도다리떡방' 등 일부 떡집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피자설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먼저 화제를 모은 뒤 인증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국내 젊은층의 관심까지 끌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떡집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NS에서도 피자설기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피자설기'를 검색하면 1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피자설기를 소개한 일부 릴스 영상은 조회수 약 119만회를 기록했다. 게시물에는 직접 피자설기를 구매하기 위해 떡집을 찾은 후기와 제품의 맛과 가격 등을 소개하는 내용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몇 시에 방문해야 갓 나온 따뜻한 피자설기를 구매할 수 있는지, 어느 시간대에 찾아가야 긴 대기 줄 없이 구매할 수 있는지 등 직접 방문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구체적인 구매 정보까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 사이에서는 SNS에서 유명해진 피자설기 가게를 직접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피자설기는 전문 디저트 매장보다 기존 떡집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유명 점포 상당수가 전통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 SNS에서 피자설기 성지로 이름을 알린 점포 10곳의 위치를 살펴본 결과 5곳이 전통시장 내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면목시장 '제일떡집', '낙원미가', 우림시장 내 '우림떡집', 인천 부평시장 '성심떡집', '풍년떡집' 등이 있다.


   
      ▲ 최근 SNS를 중심으로 피자설기가 인기를 끌면서 제품을 맛보기 위해 전통시장 내 떡집을 찾는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피자설기로 유명세를 얻은 떡집의 모습. ⓒ르데스크
      
   

9일 오전 10시 르데스크가 방문한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내 피자설기 유명 점포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대기 행렬에서는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떡이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가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청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몰려드는 손님을 위해 별도의 피자설기 대기 공간을 마련해 놓은 매장도 있었다.

다른 유명 점포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피자설기를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매장 앞에서 시작된 대기 행렬이 인근 공영주차장까지 이어져 있었다. 평소와 달리 떡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서자 지나가던 주민들이 "무슨 줄이냐", "뭘 사려고 기다리는 것이냐"고 묻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기 행렬에는 평소 떡을 구매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피자설기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시장을 찾은 젊은 손님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떡집 대표 이금순 씨(61·여)는 "몇 달 전부터 피자설기가 유명해지기 시작해 우리도 제품을 출시했는데 평일에는 만들어 놓기가 무섭게 팔리고 주말에는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며 "피자설기 출시 전후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젊은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시장을 찾는 중장년층이나 단골손님들이 떡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에는 SNS를 보고 피자설기를 사러 일부러 찾아오는 젊은 손님들이 많다"며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꺼번에 여러 개를 사거나 피자설기와 함께 다른 떡까지 구매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면목동에 거주하는 양주현 씨(65·여)는 "피자설기가 유행한다고 해서 시장에서 장도 볼 겸 찾아왔는데 평일 낮인데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놀랐다"며 "평소 시장에 자주 오는 편인데 최근에는 예전보다 젊은 사람들이 떡집 주변에서 줄을 서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자설기를 찾아온 젊은층의 발길은 떡집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과 인근 상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자설기를 구매한 뒤 곧장 자리를 떠나기보다 시장을 둘러보거나 주변 먹거리 점포와 카페 등을 함께 이용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시장 내부에서는 피자설기를 손에 든 채 다른 점포를 둘러보거나 추가로 먹거리를 구매하는 젊은 방문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 피자설기 수요가 늘면서 일부 떡집에서는 제품을 만들어 내놓기가 무섭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유명한 또 다른 떡집에서 피자설기를 만들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박지수 씨(23·여)는 "학교에 가기 전에 잠깐 들러 피자설기를 사러 왔다"며 "가격도 2000원밖에 하지 않아 아직 먹어보지 못한 친구들 것까지 함께 사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많지 않아 시장 내 다른 점포까지 둘러보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도 "온 김에 주변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정도는 사서 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주변 상인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떡집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예전에는 평일 낮이면 장을 보러 온 동네 주민들이 손님의 대부분이었는데 피자설기가 유명해진 뒤 떡을 사러 왔다가 주변 가게까지 둘러보는 젊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주말에는 피자설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먹거리를 사가는 손님들도 있어 주변 가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자설기와 같은 특정 먹거리의 인기가 젊은층에게 전통시장을 찾을 새로운 방문 동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전통시장과 접점이 적었던 소비자들이 SNS에서 접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직접 시장을 찾고 주변 점포까지 함께 이용하면서 시장 전체의 소비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해당 장소를 찾아가 경험하고 이를 다시 SNS에 공유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정 상품을 구매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방문이라도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주변 점포를 둘러보거나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추가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 입장에서는 평소 시장을 방문하지 않던 젊은 소비자에게 시장을 경험하게 만드는 계기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피자설기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들이 시장의 다른 상품과 점포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먹거리나 볼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마련해 재방문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9 Sep 2026 14:38: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3</guid>
			
		</item>


		
		<item>
			<title>'디지털 현금' 시대 성큼…美는 제도화, 韓은 규제 공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2</link>

			<description><![CDATA[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보조 수단을 넘어 결제와 해외송금, 기업 간 정산, 토큰화 자산 거래까지 연결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영역을 넓히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선 발빠르게 제도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한국은 입법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드 수수료·해외송금 비용 낮춘다…'코인' 넘어 실생활 금융 인프라로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등 특정 법정통화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수익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자산과 달리 일정한 화폐가치를 유지하면서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거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카드결제나 해외송금은 은행과 카드사, 지급결제사업자, 청산기관 등 여러 중개기관을 거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당사자 간 손쉽게 이전이 가능하다. 스마트계약과 결합하면 특정 조건이 충족됐을 때 대금이 자동 지급되도록 하는 기업 간 정산도 가능하다. 

소상공인과 가맹점에는 결제수수료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지급카드 이용규모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신용카드 결제를 일부 대체할 경우 연간 비용 절감액은 최소 3700억원에서 최대 5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 시나리오에서 카드 결제의 10%를 대체하면 약 1조2300억원, 30%를 대체하면 약 3조68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해외송금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기존 방식은 국내 송금은행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중개은행, 해외 수취은행 등을 거치며 여러 차례 수수료가 발생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이전할 수 있어 국경과 금융기관 영업시간의 제약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예컨대 200달러(약 26만7600원) 해외송금을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경우 0.5~3.0%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기존 SWIFT 방식은 평균 6.35% 수준으로 평가됐다.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현지 통화로 다시 환전하는 비용과 자금세탁방지 규제 준수 비용 등을 추가하고도 기존 방식보다 저렴하게 송금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향후 토큰증권과 실물연계자산(RWA)이 확대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자에게도 디지털자산 거래의 결제·정산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을 매도한 뒤 법정화폐로 출금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안정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유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123억달러(약 418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98.8%를 차지한다. 초기에는 가상자산 거래와 거래소 유동성 관리가 주요 용도였지만 최근에는 해외송금과 개인 간 지급, 기업 간 결제 등 실물경제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美는 1대1 준비자산·상환권까지 법제화…韓은 핵심규칙도 논의중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지는 만큼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금지하기보다 제도 안에서 관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지난해 제정된 지니어스법은 허가받은 사업자만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발행액에 대해 최소 1대1의 준비자산을 보유하도록 했다. 준비자산도 현금과 단기 미 국채 등 고유동성·저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했다.

이용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다시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는 상환권과 준비자산 공시 의무도 마련했다.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의 준비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일반채권자보다 우선하도록 해 이용자 보호 장치도 갖췄다. 오는 15일 표결을 앞두고 있는 클래리티법은 여기에 디지털자산의 증권·상품 분류와 SEC·CFTC의 감독 권한, 거래소와 중개업자 규율 등이 더해졌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유럽연합도 미카법(MiCA)을 통해 발행자 인가와 준비자산, 자기자본, 상환권 등을 규율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스테이블코인은 '중요 토큰'으로 지정해 강화된 감독을 적용했다. 미국과 유럽 모두 발행을 허용하되 금융안정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칙을 먼저 구축한 셈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2023년 제정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이용자 자산 보호와 불공정거래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상환권 등을 별도로 규율하지 않는다. 올해 7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정안은 9건이 발의됐지만 발행 자격과 인가요건, 준비자산 구성, 이용자 보호, 감독체계 등을 둘러싼 쟁점은 여전히 논의 단계다. 

그 사이 국내 기업들의 준비는 빨라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금융사, 핀테크·플랫폼 기업들은 지급결제와 해외송금, 정산 등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 실증과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제도적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발행이나 상용화보다 향후 시장 진입을 위한 인프라 확보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입법 지연이 길어질수록 시장 선점 측면에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98% 이상이 이미 달러 기반 자산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국내 결제·송금 인프라마저 해외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경우 원화 기반 서비스와 국내 사업자들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두영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미국과 유럽이 제도적 안전장치를 갖춘 채 지급결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역시 발행 주체 논쟁에 머무르기보다 준비자산과 상환권, 감독체계 등 핵심 원칙을 조속히 확정해 기업과 이용자가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만 법제화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9 Sep 2026 12:22: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2</guid>
			
		</item>


		
		<item>
			<title>흑석동 대학가 '숨은 큰손' 유학생 빠지자…원룸·상권 '흔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9</link>

			<description><![CDATA[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이 빠르게 늘었던 중앙대학교에선 최근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하면서 원룸시장과 상권이 침체를 겪고 있다. 수년간 중국인 유학생이 흑석동 일대에서 주요 임차·소비 수요층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새롭게 방을 구하고 소비할 학생이 줄면서 신학기 이후에도 원룸 매물이 상당수 남고 일부 임대인은 월세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등록된 원룸 월세 매물은 105개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선 통상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의 임대차 계약이 상당 부분 마무리돼 원룸 매물을 찾기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개강 이후에도 100개가 넘는 월세 매물이 시장에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원룸 수요가 급감한 이유로 신규 중국인 유학생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 수년간 흑석동 원룸시장에서 일정한 임차 수요를 형성했던 중국인 유학생의 신규 유입이 줄면서 신학기 수요도 예년만 못하다는 설명이다.

김문수 조합부동산 대표는 "과거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많을 때 2000명 이상 있었는데 최근에는 신규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그렇다 보니 신학기가 개강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원룸 매물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중앙대학교 부속 중앙대학교 병원의 모습. ⓒ르데스크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일부 임대인은 월세를 낮추며 대응하고 있다. 기존 임대료를 고수한 채 공실을 장기간 떠안기보다 가격을 조정해 세입자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기존 학생들이 더 저렴한 방으로 옮기는 움직임은 있지만 신규 임차 수요 자체가 감소해 공실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임대인들에게도 공실로 놔두기보다는 중국인 유학생이 예년보다 줄어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가격을 낮춰 거래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가격이 내려가자 기존 학생들이 더 저렴해진 방으로 옮겨가는 수요는 있지만 새로 들어와 방을 구하는 중국인 유학생 자체가 줄어 신규 임차 수요는 예전보다 확실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주변이 중국인 유학생 수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배경에는 지난 10여년간 빠르게 늘어난 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지목된다. 중앙대 서울캠퍼스 중국인 학생은 2015년 1146명에서 2016년 1652명으로 1년 만에 약 44% 증가했고 2019년에는 3199명까지 늘었다. 2024년 기준 중앙대 전체 외국인 유학생도 4480명에 달했다. 모든 외국인 학생이 흑석동에 거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숙사에 수용되지 못한 상당수 학생이 주변에서 주거지를 구하고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원룸과 음식점, 카페 등의 추가 수요를 형성해 왔다.

실제 중국인 유학생 감소를 체감하는 목소리는 대학 인근 상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중앙대병원 인근에서 중국계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전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자주 찾아와 음료를 사 마셨는데 최근에는 한국 학생들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것 같다"며 "예전과 비교하면 매장을 찾는 중국인 유학생이 확실히 줄어든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학생들 역시 캠퍼스 안팎에서 비슷한 변화를 느끼고 있다. 김나연 씨(23·여)는 "예전에는 수업을 들을 때 중국인 학생들이 많았는데 개강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건지 이번 학기에는 거의 못 본 것 같다"며 "학교 주변에서도 예전만큼 중국인 유학생들을 자주 마주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비·주거비 따져 대학 선택 다양화…유학생 감소에 상권 소비까지 흔들


중국인 유학생의 신규 유입이 줄어든 배경을 두고 현장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대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1000만원가량의 예치금을 요구하면서 유학생 유입이 감소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중앙대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제도는 운영되고 있지 않았고 향후 도입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오히려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학 선택지가 과거보다 다양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낮은 대학가를 선택하거나 지방 대학으로 이동하면서 과거 일부 대학에 집중됐던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학당에서 한국어 과정을 이수한 뒤 본과에 진학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대학에 그대로 남기보다 학비와 주거비, 생활비를 종합적으로 따져 다른 대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중앙대학교 인근 상권의 모습. ⓒ르데스크
   
   

김 대표는 "중국 학생들에게는 특정 대학을 반드시 나와야 한다기보다 한국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경력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렇다 보니 어학당을 졸업한 이후에는 주거비나 생활비가 비싼 곳을 고집하기보다 비용이 저렴한 대학과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국인 유학생이 단순한 학내 구성원을 넘어 대학가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서 주거비뿐 아니라 식비, 카페·편의점 이용, 쇼핑 등 반복적인 소비로 이어진다. 특정 대학가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일정 규모 이상 늘어난 뒤 신규 유입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원룸과 음식점, 카페 등 학생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은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 쇼핑비 등 생활 전반에서 지역 내 소비를 발생시키는 집단이다"며 "대학가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은 학생 수 변화에 민감한 만큼 중국인 유학생 감소가 일정 기간 지속되면 상권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학적으로는 지역 내 소비의 승수효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유학생의 소비 감소가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고용과 소득, 추가 소비 감소로 연결되면서 지역경제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내국인 학생이나 다른 소비자가 기존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영향을 판단하려면 유학생 감소 규모와 1인당 지역 소비액, 해당 상권의 외국인 의존도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고 이들이 학교 주변에서 거주 공간을 찾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택 수요가 증가해 임대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처럼 유학생 감소로 임차 수요가 줄어들 경우 집주인들도 공실로 남겨두기보다는 임대료를 낮춰 세입자를 구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한정된 원룸 공급에 비해 임차 수요가 줄어들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임대료에도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8 Sep 2026 17:55: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9</guid>
			
		</item>


		
		<item>
			<title>'MAGA 주지사' 8조원 K-제철소 유치 성과에 트럼프 지원사격 기대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미국 남부에 위치한 루이지애나주에선 'K-기업' 우호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한화 약 8조원을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본격 착수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대표적인 투자유치 성과로 지목되면서 정치적 의미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선 현직 대통령의 후광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현대제철 또한 지역민들과 함께 적지 않은 정치적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현대제철 美 제철소 건립에 8조원 베팅…현지 주민들 "침체된 지역경제 반등 기대" 화색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을 열고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본격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총 투자금액은 58억달러(한화 약 8조원)에 달한다. HPLS는 현대제철이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나머지 지분은 포스코(20%)와 현대·기아차(각 15%)가 나눠서 가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9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해 미국 내 현대차·기아 생산 공장을 비롯해 미국 완성차 업체에도 자동차강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제철이 한화 약 8조원을 투입하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본격 착수하면서 현지에선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HPLS)'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 현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해외에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지애나를 첫 해외 제철소 입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물류 경쟁력에서 유리한 지리적 입지가 자리하고 있다. 제철소가 들어서는 리버플렉스 메가파크(RiverPlex MegaPark)는 대형 선박 운항이 가능한 미시시피강 심수구간과 인접해 있어 원료와 완제품을 대량으로 운송하기에 유리하다. 전기로 가동에 필요한 철스크랩과 천연가스 조달도 유리해 원료 확보와 생산비 절감 측면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따른 통상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한국 공장 제품과 달리 수입 철강에 부과되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번 현대제철 제철소 건립을 기점으로 현지에선 지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일고 있다. 지난 수년간 루이지애나주는 미국 남부에선 이례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굴욕을 겪은 탓이다. 최근 미국 남부 지역은 일자리 증가와 저렴한 주거비 등을 이유로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인구는 2020년 4월 약 465만8000명에서 지난해 7월 약 461만8000명으로 약 4만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텍사스 인구는 약 2915만명에서 3171만명으로 약 256만명(8.8%), 플로리다는 약 2154만명에서 2346만명으로 약 192만명(8.9%) 각각 증가했다.

소득과 빈곤 등 지역 주민의 경제·생활 여건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에서도 루이지애나주는 미국 내 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0~2024년 루이지애나주의 가구 중위소득은 6만756달러, 1인당 소득은 3만5038달러로 집계됐다. 빈곤율은 18.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빈곤율(12.5%)보다 6.2%p 높은 수준이다. 단기간의 소득 부진을 넘어 빈곤이 장기간 지속된 지역의 비중도 높았다. 루이지애나주 전체 주민의 28.3%가 지난 20년간 빈곤율이 지속적으로 20% 이상을 기록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시피주(36.0%)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최측근 제조업 부흥 성과에 백악관 지원사격 가능성


   


   
      ▲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현대제철의 대규모 투자를 기점으로 지역 내 자본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제철소가 들어설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의 주택·상권 밀집 지역. [사진=루이지애나 주정부]
      
   

   


   루이지애나 경제개발청(LED)은 이번 제철소 건설을 통해 약 1300개의 직접 일자리와 4100개의 간접 일자리 등 총 5400개 이상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현지 기업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LED에 따르면 이미 현대제철 프로젝트와 관련해 체결된 계약의 약 70%가 루이지애나 소재 기업과 이뤄졌다. 제철소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지역 주민의 취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인력양성 투자도 최근 시작됐다. 일례로 루이지애나주의 공립 2년제 전문대학인 리버 패리시스 커뮤니티 칼리지(River Parishes Community College·RPCC)는 지난 2월 도널드슨빌에 현대제철 전용 인력양성 시설인 '현대제철 트레이닝센터'를 착공했다.


제철소가 들어서는 도널드슨빌 일대에서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상권·부동산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주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현대제철 투자 발표 이후 자신이 중개한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직전 8년간의 누적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최소 7개 건물이 다시 상업용으로 사용될 예정이거나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10년 넘게 비어 있던 건물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한국 음식점 입점을 계획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현지에선 앞으로 '현대제철 효과'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확대를 강조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성과를 부각시키는 마중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제프 랜드리(공화당)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대표적인 투자유치 성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백악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랜드리 주지사의 성과는 곧 트럼프 대통령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대표적인 투자유치 성과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그린란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랜드리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당시 랜드리 주지사를 공개 지지했다. 랜드리 주지사 역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이어 취임 이후에도 이민·에너지 등 주요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춰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는 과정에서 랜드리 주지사를 그린란드 담당 대통령 특사로까지 임명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제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인 경제성과를 피력하기 위해서라도 루이지애나주 경제 성장에 더욱 고삐를 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대제철 투자는 단순히 제철소 하나가 들어서는 것을 넘어 대규모 고용과 협력업체 투자, 인구 유입,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제조업 부흥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에 워싱턴 차원의 추가 지원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8 Sep 2026 17:07: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0</guid>
			
		</item>


		
		<item>
			<title>마이클 조던 효과 끝났다…흑역사 터널에 갇힌 스포츠 왕자 나이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8</link>

			<description><![CDATA[오랜 기간 스포츠 용품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나이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18년 만에 미국 대표 우량기업 지수인 S&amp;P100에서 제외된 데다 소비 시장에서의 브랜드 선호도 역시 이전만 못 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나이키 제품 선호도는 불과 수년 새 두 자릿수 포인트 하락했고 호카·온·아식스 등 경쟁 브랜드와의 소비자 선호도 격차도 줄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디자인과 착화감, 가성비 등을 이유로 나이키 대신 다른 브랜드를 찾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운동화 시장이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일부 스테디셀러 모델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과거와 같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 외면에 S&amp;P100 제외 굴욕까지…흔들리는 나이키 제국의 위상

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S&amp;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정기 지수 개편을 통해 오는 21일(현지시간) 개장 전 나이키를 S&amp;P100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S&amp;P100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기업 100곳을 추종하는 지수다. 나이키가 지수에서 제외되는 것은 2008년 편입 이후 약 18년 만으로 실적과 주가 하락, 제품 인지도 추락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기준 나이키 주가는 주당 38.4달러로 2021년 최고가 대비 약 78% 하락했다. 같은 날 시가총액 역시 약 570억달러(한화 약 76조7000억원)로 2021년 말(약 2640억달러)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신발 시장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은 2022년 25.9%에서 지난해 22.9%로 3%p 하락했다. 나이키의 FY2024(2023년 6월~2024년 5월) 매출액은 약 514억달러 였으나 올해(회계연도 기준)는 약 10% 감소한 464억달러에 머물렀다.



   
      
      ▲ 글로벌 스포츠 용품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나이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나이키 서울 매장. [사진=연합뉴스]
   
   

   

반면 경쟁사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최대 경쟁사인 아디다스의 세계 스포츠 신발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1.7%에서 지난해 12.2%로 0.5%p 상승했다. 또 지난해 아디다스의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48억 유로(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20억5600만유로를 나타냈다. 신흥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호카(HOKA) 모기업인 데커스 아웃도어에 따르면 FY2026(2025년 6월~2026년 5월) 호카 브랜드 매출액은 25억8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 역시 지난해 매출액 30억14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나이키의 위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과거 스포츠 용품을 구매할 때 나이키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아디다스·호카·아식스·살로몬·온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선택한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이철희 씨(32·남)는 "예전에는 스포츠 용품을 구매할 때 무조건 나이키 매장부터 둘러봤는데 요즘에는 용도나 디자인에 따라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는 편이다"며 "과거에는 나이키 자체만으로 주변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어서 굳이 나이키만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강지민 씨(27·남)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변에서 에어포스나 조던 등 나이키 신발을 신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각자 취향과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브랜드가 상당히 다양해졌다"며 "20대들 사이에서는 편안한 착화감을 앞세운 호카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식스(asics), 고프코어 패션에 활용하기 좋은 살로몬(salomon) 등을 신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처럼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운동화 시장의 유행을 독점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디자인과 착화감, 가격 대비 성능 등을 이유로 나이키 제품 대신 다른 브랜드 제품을 찾는 움직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역 인근 ABC마트 매장에 진열된 나이키 제품. ⓒ르데스크
   
   

   


   강남역 인근 한 신발 편집숍에서 근무하는 김진아 씨(25·여)는 "과거에는 매장을 찾자마자 나이키 제품부터 둘러보거나 특정 모델을 정해놓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신어본 뒤 착화감과 디자인, 가격 등을 비교해 구매하는 편이다"며 "특히 러닝화를 찾는 고객들의 경우 각자의 용도와 취향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비교하는 경향이 유독 뚜렷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과거 나이키가 누렸던 압도적인 영향력을 찾아보기 어려워 보였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가 미국 청소년의 소비 성향을 장기간 추적하는 'Taking Stock With Teen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2023년 나이기 신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평균 60%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봄 같은 조사에선 49%로 무려 11%p 하락했다. 특히 여성 청소년의 나이키 신발 제품 선호도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나이키가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에 의존하기보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나이키라고 하면 스포츠 브랜드 특유의 역동적이고 강렬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매력이 상당 부분 약해진 모습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미 소비자의 구매 동력이 약화된 브랜드가 과거의 인기를 되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나이키가 과거와 같은 시장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구매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 혁신과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8 Sep 2026 17:06: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8</guid>
			
		</item>


		
		<item>
			<title>인수 효과는 아직, 주가는 추락…두올이 꺼낸 50억 '자사주 카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0</link>

			<description><![CDATA[모트렉스이에프엠의 경영권 인수 이후 두올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주가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신탁을 통해 사들인 자기주식은 향후 소각할 방침까지 밝히면서 주주환원 의지를 강조했지만 실적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훼손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올은 미래에셋증권과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6개월이며 회사가 밝힌 계약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이다. 이사회 결의 전일인 지난 7일 종가 371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134만7708주다. 전체 상장주식의 약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두올은 이번 신탁을 통해 취득하는 자기주식을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득 완료 후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소각 규모와 시기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자기주식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최근 주가 부진에 대응한 비교적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된다. 

현재 두올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계약 규모도 작지 않다.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055억원으로 이번 50억원 규모 신탁계약은 시가총액의 약 4.7%에 달한다. 계획대로 매입과 소각이 진행될 경우 일정 수준의 주가 하방 방어와 주당 가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인수 이후 이어진 투자심리 악화를 돌려세울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두올 주가는 경영권 인수 기대가 본격화됐던 4월 30일 5200원에서 7월 말 3170원까지 약 39% 떨어졌다. 지난달 21일에는 장중 304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근 3680원까지 회복하면서 저점 대비 18.1% 반등했지만 인수 기대가 반영됐던 주가와는 여전히 격차가 큰 셈이다. 


   
      ▲ 모트렉스이에프엠이 두올을 인수한 만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신규 사업 확대 등의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보여주느냐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진=모트렉스]
      
   

시장에선 자사주 매입 자체보다 모트렉스이에프엠 인수 이후 두올의 기업가치가 실제로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식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주가 하락의 배경에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수익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두올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40억원보다 약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299억원 대비 52.3%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8억원에서 115억원으로 41.8% 감소했다. 

모트렉스이에프엠이 두올을 인수한 만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신규 사업 확대 등의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보여주느냐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자사주 매입 효과가 일시적인 주가 방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회복되고 인수 이후 사업 시너지가 실적으로 확인된다면 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 반등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두올 주가가 지난달 저점에서는 회복됐지만 인수 기대가 높았던 4월 말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만큼 시장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주주환원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 직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시장이 아직 모트렉스이에프엠의 두올 인수 효과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M&amp;A 이후에는 단순히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는 사실보다 원가 절감, 고객사 확대, 신규 수주 등 구체적인 시너지 성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08 Sep 2026 17:00: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80</guid>
			
		</item>


		
		<item>
			<title>'국가사업' 딱지 붙이면 예타 패스?…혈세 수십조 깜깜이 투입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7</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앞세워 대규모 국책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잇달아 면제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타 면제가 예외적 수단을 넘어 사실상 정책 추진의 지름길처럼 활용될 경우 경제성·재정 부담을 사전에 검증하는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각 부처가 예타 면제를 요청한 사업 가운데 사업비가 공개된 주요 9개 사업만 13조44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국가 정책적 필요'를 이유로 면제된 사업비 13조7828억원에 이미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부터 AI·반도체 등 500억원 이상 대형 국가 R&amp;D 사업도 예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의 시급성이 비용 검증과 사업성 평가를 생략하는 만능 명분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조 넘긴 예타 면제 요청…'국가 정책 필요' 앞세워 재정 안전장치 무력화 우려


   

예비타당성조사는 대규모 신규 재정사업에 본격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기 전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업이라도 예상 수요와 사업 규모, 비용 대비 효과 등을 한 번 더 따져 재정 낭비 가능성을 줄이는 일종의 사전 안전장치다.그러나 최근 대형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예타 면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각 정부부처가 예타 면제를 요청한 사업은 26개에 달했다. 이 중 사업비가 확인된 주요 9개 사업만 13조4400억원 규모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통합재정지원'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입해 생산기지 기반시설과 산업 생태계, 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급할 산업용수 확보 과정에서 부족해지는 농업용수를 보충하기 위한 730억원 규모 '신북지구 농업용수 공급' 사업의 예타 면제를 요청했다.

지역 성장산업을 지원하는 '5극3특 성장엔진 특별보조금'에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2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전력·용수 인프라도 예타 면제 대상이다. 공개된 내년도 예산만 약 1조9000억원으로 향후 전체 사업기간에 투입되는 재정을 감안하면 실제 총사업비는 이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예타가 면제되는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예타 면제 총사업비는 2023년 11조9999억원에서 지난해 19조393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지역균형발전,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 등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사유에 따른 면제만 13조7828억원으로 전체의 71.1%를 차지했다.

예타 면제가 지역균형발전이나 경제·사회적 대응이라는 정책 목적을 폭넓게 포괄하는 만큼 행정부의 판단 여지가 크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정책적 중요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을 경우 상당한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도 정부가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사전검증을 거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간 300억원 이상 신규 조세특례 가운데 최근 5년간 예비타당성평가 대상은 총 31건이었지만 실제 평가는 6건에 그쳤고 25건이 면제됐다. 면제율은 무려 80.6%다. 더욱이 면제된 25건은 모두 '경제·사회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하는 경우로서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사항'이라는 포괄적인 사유가 적용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처럼 범위가 넓은 개념으로 면제를 허용하면 실제 사전평가의 필요성이 높은 정책까지 검증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출산 대응을 이유로 다자녀 승용차 개별소비세 감면, 결혼세액공제,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신규 조세지출이 반복적으로 평가를 면제받기도 했다. 


   '속도' 필요해도 검증까지 생략해선 안 돼…면제사업 대체심사·사후평가 강화 시급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정부가 예타 면제를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사업 추진 속도가 지목된다. 특히 AI와 반도체, 양자, 우주항공처럼 기술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는 예타 과정이 길어지는 사이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올해부터 국가 R&amp;D 사업의 예타가 폐지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존에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대형 국가 R&amp;D 사업이 예타 대상이었지만 제도 개편 이후 별도의 사전점검 체계로 전환됐다. 다만 정부 역시 예타 폐지를 곧바로 '무심사'와 동일하게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연구시설·장비 구축이나 연구단지 조성, 우주 분야 체계개발 사업 등 구축형 R&amp;D의 경우 별도의 심사위원회와 전문검토단을 통해 사업 착수부터 단계별로 검증하도록 했다. 최근 국가 과학기술정보 AI·컴퓨팅 허브센터와 AI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 대용량 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 및 실증, 첨단항공엔진 국산화, 레이더우주감시체계 등 5개 사업이 첫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예타를 거치지 않은 사업은 착수 이후 문제가 발견될 경우 되돌리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토목·인프라 사업은 일단 부지를 확보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이미 투입한 비용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기 힘든 이른바 '매몰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초 수조원 규모였던 사업이 설계 변경이나 물가 상승, 추가 인프라 건설 등을 이유로 계속 불어날 경우 부담은 결국 미래 재정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포괄적 표현만으로는 어떤 사업이 예타를 면제받고 어떤 사업은 검증을 받아야 하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예타 면제 사유도 보다 구체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데스크
   
   

특히 국책사업의 경우 첫해 예산만 보면 부담이 크지 않아 보이더라도 전체 사업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수조원대 재정이 투입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예타 면제 여부를 판단하는 단계부터 단년도 예산이 아니라 총사업비와 향후 운영비, 추가 재정소요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중장기 재정부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제 사유도 보다 구체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과 같은 포괄적 표현만으로는 어떤 사업이 예타를 면제받고 어떤 사업은 검증을 받아야 하는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긴급한 재난 대응이나 국가안보처럼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운 사업과 일반적인 산업육성·지역개발 사업을 같은 수준으로 취급할 경우 사실상 대부분의 대형 국책사업이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 

예타를 면제하더라도 경제성 검증 자체를 없애기보다 사업 특성에 맞는 축약형 사전검토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외부 전문기관이 사업비와 수요, 대안 사업, 중장기 재정 부담을 최소한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면 사업 추진 속도와 재정 통제를 일정 부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사후평가 역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예타 면제로 사전검증을 생략한 사업일수록 착수 이후 일정 단계마다 당초 사업비와 실제 투입액, 예상 수요와 실제 이용량, 사업 목표 달성 수준 등을 점검하고 차이가 크게 발생할 경우 사업 규모나 추진 방식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석현 국회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실장은 "국가 전략산업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신속한 재정 투입이 필요한 경우 예외를 인정할 수 있지만, 예외가 반복돼 사실상의 원칙으로 굳어지면 예타 제도의 의미 자체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며 "면제 요건을 명확히 하고, 사전 대체심사와 중간점검·사후평가를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설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08 Sep 2026 12:23: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7</guid>
			
		</item>


		
		<item>
			<title>오뚜기, 추석 앞두고 협력사 하도급 대금 129억원 조기 지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6</link>

			<description><![CDATA[오뚜기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하도급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오뚜기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사 하도급대금 129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와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22곳이다. 전월 하도급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며 어음 지급 기준으로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50여일 앞당긴다.이번 조기 지급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노력의 일환이다.

   

오뚜기는 ESG 추진팀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내부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를 통해 동반성장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또 2015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해 협력사와 대리점의 자금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와 대리점이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이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8 Sep 2026 10:27: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6</guid>
			
		</item>


		
		<item>
			<title>거점대학·신공항·AI거점 소외에 '권력텃밭 vs 홀대지역' 편 가르기 전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한국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인 지역 갈등 이슈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대구·경북, 이른바 'T·K'라 불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과 국책사업 과정에서의 '홀대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해당 지역민들은 지역의 대표 국립대인 경북대가 정부의 대규모 대학 육성 사업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데다 신공항 지원과 미래산업 육성 등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얼마 전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서도 대구·경북 출신 인사를 찾아보기 어렵고 정부 주요 인사에서도 T·K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T·K 지역민들의 반감이 정부·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수도권·호남 지역에 대한 반감으로 전이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T·K 청년들 중심으로 홀대론 확산…"굵직한 국책 사업서 왜 자꾸 우리만 소외되나"


지난 1일 교육부는 현 정부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선도할 거점국립대 3개교로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를 선정했다.이번 선정은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의 후속 조치로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3곳을 선도대학으로 선정해 '브랜드 단과대학'과 '인공지능(AI) 거점대학'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은 연간 400억원 수준의 국비를 지원받는 나머지 6개 거점국립대보다 무려 6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지원받을 전망이다.

   


   
      ▲ 지난 1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지원 대상에서 경북대가 탈락하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같은 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경북대 인기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게시글. [사진=SNS 갈무리]
      
   

   


   T·K 지역 내에서는 이번 선정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정부의 거점국립대 선정 결과 발표 직후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경북대 게시판에는 정부의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 대상에서 경북대가 제외된 것을 비판하거나 선정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인기 게시물에 올랐다. 각종 대학평가와 입시 지표에서 거점국립대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해 온 경북대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6월 발표한 '2027 QS 세계대학평가'에 따르면 경북대는 세계 공동 481위로 부산대(공동 449위)에 이어 국내 거점국립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북대는 677위, 전남대는 781~790위, 충남대는 801~850위 등이었다. 입시 경쟁률 부분에서도 경북대 다른 거점국립대에 크게 앞서고 있다.  경북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510명 모집에 6만302명이 지원해 평균 1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K 지역 청년들 사이에서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와 이번 대학 선정 결과를 연결 지어 해석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경북대가 위치한 대구만 제외하고 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이 위치한 광역자치단체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단체장에 당선됐다는 게 근거로 지목됐다. 부산대가 위치한 부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전 시장을 꺾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시장이 당선됐다. 충남대가 위치한 대전도 국민의힘 이장우 전 시장에서 민주당 허태정 시장으로 지방권력이 교체됐다. 전남대가 자리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민형배 시장이 당선됐다. 


   
      
      ▲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와 이번 지원 대상 대학 선정 결과를 연관 지어 해석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경북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 탈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역 학계에서도 이번 결과를 두고 정치적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까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번 거점국립대 육성 사업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국책 사업에서도 고배를 마시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지역 청년들의 반감이 커질 대로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경북대는 대형 국책사업인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에서도 탈락했다. 해당 사업은 대학 부설 이공계 연구소를 세계적인 연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정 기관에 10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대는 지난해 2개 연구소가 1차 평가를 통과하고도 최종 선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올해 재도전에서는 지난 4월 말 발표된 예비평가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실제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인 요소가 작용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동안 경북대가 거점국립대 가운데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해 온 학생들 입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인 만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의심 보단 지역별 안배가 고려됐을 가능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최종적으로 영남과 호남, 충청에서 각각 한 곳씩 선정된 것을 보면 지역균형 차원에서 일정 부분 권역별 안배가 고려됐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공항 지원, AI 거점서도 밀린 T·K…새로운 與 지도부 지역 출신 '0명'에 지역 감정 고개



   T`K 지역 사회에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현안과 국책사업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 일례로 지역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두고 정부의 재정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현재 대구에 있는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의 민간공항 기능을 경북 군위·의성 일대로 함께 이전해 군·민간 공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대구·경북(TK) 지역에선 정부의 주요 정책과 국책사업 소외를 이유로 'TK 홀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조감도. [사진=대구시]
      
   

   


   지역 주민들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은 부분은 바로 사업비 조달 방식이다. 당초 군공항 이전은 대구시가 새로운 군공항을 건설해 국가에 기부한 뒤 국방부로부터 기존 K-2 군공항 부지를 넘겨받아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군공항 이전 사업비만 약 11조5000억원에 달해 사업 시행자인 대구시가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과 사업 위험이 지나치게 크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현행 방식으로는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사업비와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와 함께 신공항 건설을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다.


T·K 지역에서는 정부의 미래 성장산업 육성 정책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등 정부가 국가 차원의 투자를 예고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T·K 지역에만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다. 앞서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대구경영자총협회, 경북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직후 공동 입장을 내고 T·K 지역이 반도체와 AI·로봇 등 국가 핵심 성장산업 육성 과정에서 사실상 소외됐다며 정부 차원의 균형 있는 투자와 지원을 요구했다.

'T·K 소외론'은 최근 새롭게 꾸려진 여당 지도부에서 대구·경북 출신 인사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출생지역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대구·경북 출신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당대표와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서울 출신이며 박선원 최고위원은 전남 나주, 서미화 최고위원은 전남 무안 출신이다. 이성윤 최고위원과 한민수 최고위원은 각각 전북 고창과 익산에서 태어났다. 당연직으로 최고위원회에 참여하는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전북 익산 출신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경남 마산 출신인 전용기 의원과 강원 삼척 출신인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출생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재명정부 2기 내각에서도 T·K 출신 인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각에서 대구 출신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대구·경북 출신 인사가 보강됐지만 수도권과 호남은 물론 같은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PK)과 비교하면 그 수는 월등히 적었다. 국무총리와 장관급 인사 21명을 출생지역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 출신은 이 내정자와 경북 안동 출신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2명으로 전체의 9.5%에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호남 출신은 각각 6명으로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 21명 가운데 12명(57.1%)을 차지했다.


최근 이러한 'T·K 소외론'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정부·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수도권·호남 지역에 대한 반감으로 전이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회 관계자는 "최근 T·K 지역 분위기를 보면 과거 지역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크게 다를바 없다"며 "가뜩이나 좁은 국토에 지역 간 갈등까지 심화될 경우 국론 분열에 따른 국가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특정 지역에서 자신들이 지속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반복되면 개별 정책이나 사안에 대한 불만이 단순한 실망을 넘어 집단적인 상대적 박탈감으로 굳어질 수 있다"며 "특히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지원이나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험이 누적될수록 '우리 지역만 차별받고 있다'는 집단 정체성이 강화되고, 그 원인을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인식되는 다른 지역이나 집단에서 찾으려는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감정이 장기간 누적되면 정부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넘어 지역 간 반감과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7 Sep 2026 19:40: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2</guid>
			
		</item>


		
		<item>
			<title>&quot;스타 보러 찾던 청담동 옛말&quot;…엔터 떠난 자리에 둥지 튼 '이것'</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2</link>

			<description><![CDATA[
한때 국내 연예기획사들이 밀집하며 '엔터테인먼트의 메카'로 불렸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상권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K팝 시장 성장과 함께 몸집을 키운 주요 기획사들이 넓은 사옥과 업무공간을 찾아 청담동을 떠나면서 과거 이들이 사용하던 건물에는 동물병원과 미용실 등 전문 서비스업이 하나둘 자리 잡고 있다.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청담동 상권이 높은 임대료와 지역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소비형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담동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원더걸스 소속사로 유명한 JYP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가 청담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청담동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 주요 업무시설을 운영했다. 이후 FNC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기획사들도 청담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일대에는 연예기획사뿐 아니라 헤어·메이크업숍과 스튜디오 등 관련 업종까지 모여들었다.

K팝 산업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주요 기획사들의 사옥 입지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거 연예인 매니지먼트가 주요 업무였던 기획사들이 음반·공연·영상·팬 비즈니스 등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임직원뿐 아니라 연습실과 녹음실, 촬영·제작시설 등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업무공간의 필요성이 느낀 대형 기획사들이 청담동을 떠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JYP엔터테인먼트다. JYP는 2002년부터 청담동 도산대로 537을 비롯해 청담동 일대 여러 건물을 업무공간으로 사용했지만 2018년 강동구 성내동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당시 JYP는 청담동 사옥을 포함해 총 5개 건물에 사무공간과 트레이닝센터 등을 분산해 사용하고 있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곳에 흩어진 업무·연습공간을 한곳으로 통합할 필요성이 커졌고 JYP 측은 사옥 이전 배경으로 경영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성 증대를 꼽았다.

그룹 아이들(i-dle) 소속사로 알려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과거 청담동에 사옥을 두고 있었지만 2016년 성동구 성수동으로 본점을 옮겼다. 당시 성수동은 청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넓은 업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블락비 리더 출신 지코(본명 우지호)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도 과거 청담동 도산대로90길 일대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이후 2020년 11월 하이브에 인수됐으며 현재 홈페이지에 안내된 주소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2로 청담동을 떠나 하이브가 위치한 용산에 자리 잡고 있다.


   
      
      ▲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넓은 업무공간 등을 찾아 청담동을 떠나면서 일대 상권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사진은 청담동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케이팝 스타 지도의 모습. ⓒ르데스크
   
   

   

이처럼 과거 청담동에 자리했던 일부 연예기획사들이 성수동과 용산구 등으로 이동하면서 청담동에 집중돼 있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입지도 서울 곳곳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청담동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은 연예기획사의 잇따른 이전 배경으로 회사 규모 확대에 따른 공간 부족과 높은 임대료 부담 등을 꼽았다. 특히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사무실뿐 아니라 연습실과 녹음실 등 다양한 시설을 한곳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청담동의 입지적 한계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함형례 영동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과거에는 청담동에 연예기획사가 워낙 많아서 연예인들도 이곳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관련 업종도 함께 몰려 있었다"며 "지금은 과거와 비교하면 기획사가 많이 빠져나갔고 성수동이나 논현동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곳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규모가 커지면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청담동은 임대료가 비싼 만큼 상대적으로 임대료 부담이 낮거나 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담동 상권의 임대료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청담 상권의 임대료는 2024년 3분기 ㎡당 6만1900원에서 올해 2분기 6만5500원으로 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근 압구정 상권은 ㎡당 5만2600원에서 5만7400원으로 9.1%, 도산대로 상권은 5만5600원에서 5만6400원으로 1.4% 각각 올랐다. 상승 폭은 압구정이 가장 컸지만 임대료 자체는 청담이 세 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과거 상권의 한 축을 담당했던 연예기획사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예기획사들이 떠난 공간에는 과거와 성격이 다른 업종이 들어서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과거 청담동 연예기획사들이 사용했던 건물에는 미용실과 동물병원, 항노화 클리닉 등 전문 서비스업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과거 JYP엔터테인먼트가 사용했던 건물에는 현재 동물병원이 입점해 있다. 해당 병원은 일반적인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동물병원과 달리 반려동물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특화 병원이다.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앞세운 만큼 인근 주민뿐 아니라 전문 진료를 목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수요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다.


   
      ▲ 청담동 일대 지역별 중대형 상가 임대료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JYP가 청담동에서 사용했던 또 다른 건물은 현재 보이그룹 하이라이트(구 비스트)의 소속사인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가 사용하고 있다. 과거 JYP가 여러 건물에 분산해 운영했던 업무공간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공간은 전문 동물병원 등 과거와 전혀 다른 성격의 업종으로 채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위치했던 청담동 125-20 건물 역시 현재 미용실과 항노화 클리닉 등 뷰티·의료 관련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특히 미용실의 경우 최근 높아진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내국인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거나 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식 메이크업과 웨딩 스타일링, 헤드스파 등 다양한 K뷰티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담동의 산업 변화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입지 특성과 지역 내 소비 수요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특정 지역에 모여 얻는 집적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임대료와 업무공간 등을 고려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지만, 미용·뷰티와 반려동물 등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업종은 지역의 소비력과 외부 방문 수요가 입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청담동은 구매력 높은 배후수요에 더해 K뷰티 등을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꾸준해 이들을 겨냥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특정 지역에 업체들이 모여 있다고 해서 큰 시너지가 발생하는 업종은 아니기 때문에 입지를 결정할 때 임대료와 같은 비용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과거 청담동에 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었지만 현재는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면서 청담동에 있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담동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유행과 소비문화의 변화가 빠른 지역인 만큼 미용·뷰티나 반려동물처럼 소비자의 취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업종이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이다"며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요도 꾸준한 만큼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미용·뷰티 등 관련 업종이 상권을 형성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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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7 Sep 2026 18:12: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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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료 홍보물서 희귀 수집품으로…'귀한몸'된 영화 전단지의 변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1</link>

			<description><![CDATA[

   과거 영화관 로비 거치대에 진열돼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영화 홍보 전단지가 극장가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오히려 돈 주고 구매해야 하는 희소성 높은 굿즈 상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영화 관람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챙겨가던 무료 홍보물이 사라진 빈자리에는 실제 관람권 인증을 거쳐야 받을 수 있는 'A3 특전 포스터'와 유료 인쇄물이 들어섰고, 과거 전단까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면서 영화 인쇄물이 하나의 수집 시장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과거 영화 전단은 신작 개봉 소식을 알리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홍보 창구였다. 영화 줄거리와 감독·출연진, 개봉일 정보가 2단이나 3단 크기 종이에 알차게 담겼다. '친구'나 '무간도',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인기를 끈 작품들은 개봉 시기와 편수에 따라 여러 종의 전단이 배포돼 영화 팬들의 수집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마케팅의 중심축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SNS, 온라인 예고편 등으로 이동하면서 종이 전단은 급격히 설 자리를 잃었다. 수만 장씩 인쇄해 전국 극장으로 운송하는 물류비와 남은 물량을 폐기하는 처리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2023년을 기점으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로비 내 전단 비치 중단을 잇달아 공지하면서 종이 전단 배포는 대부분 멈춰 섰다. 일각에선 환경 규제 탓이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자원재활용 관련 법령상 규제 대상은 합성수지 코팅이 들어간 광고선전물에 한정되며 일반 종이 전단은 법적 금지 대상이 아니다. 극장과 배급사들이 비용 절감과 자발적 친환경 경영 차원에서 전단 생산을 줄인 셈이다.


   
      ▲ 코엑스에 위치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표소 사진. 영화 '호프'와 '스파이더맨'의 관람 특전 포스터가 조기 소진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르데스크
      
   

종이 전단이 퇴장한 자리는 고부가가치 유료 인쇄물과 한정판 특전이 채웠다.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관람객이 원하는 스틸 사진과 문구를 골라 카드로 출력하는 유료 포토카드 서비스를 정착시켰다. 온라인 인쇄 업체에서도 A3 포스터 1장당 5000원 안팎을 받고 소량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식 전단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서울과 군산 등지에서는 공식 수입 영화 포스터와 OST 음반, 엽서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영화 굿즈 전문점까지 등장해 성업 중이다.

무엇보다 영화 인쇄물 유통의 핵심은 극장의 'A3 선착순 관람 특전'으로 재편됐다. 극장들은 과거처럼 전단을 거치대에 올려두지 않고 영화를 실제 관람한 관객에게만 개봉 주차별·상영관별로 서로 다른 디자인의 A3 포스터를 선착순 증정하고 있다. 2024년 재개봉한 '조커'를 비롯해 2025년 '스윙걸즈',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등이 모두 지정된 기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A3 포스터를 배포했다. 특정 감독전의 경우 상영작마다 각기 다른 포스터를 증정해 모든 종류를 모으려면 여러 편의 관람권을 각각 구매해야 했다.

배포 수량과 기간이 정해진 특전 포스터는 즉각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재판매되고 있다. 7일 중고거래 플랫폼을 취재한 결과 영화 '호프'의 경우 개봉 2주차 메인 A3 포스터가 5000원~6500원, 3주차 캐릭터 포스터가 7000원에 등록됐다. 특수관 관람객에게만 지급된 '호프' 특별상영 방식 포스터는 관람권 가격을 웃도는 2만원에 판매 희망가가 올라왔다. '기븐 바다로' 리플릿·A3 포스터 세트는 3만원, '파라노만' 굿즈 세트는 1만8000원에 거래 글이 게시됐다.

과거 극장 로비에서 공짜로 집어가던 고전 영화 전단들의 몸값은 특전 포스터를 훌쩍 뛰어넘는다.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2000년대 초반 개봉작 전단이 '희귀 수집품'으로 분류돼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 애니메이션인 2003년 개봉작 '붉은 돼지' 전단은 1만3000원, 2008년 개봉한 '벼랑 위의 포뇨'는 1만630원,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전단은 2만원에 판매 희망가가 책정됐다. 2003년 개봉 후 10주년 재개봉 당시 배포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팜플렛 역시 2만원에 등록됐다.


   
      
         ▲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과거 무료 배포 전단이 판매되는 사진. 수천원에서 수만원대 판매 희망가로 등록돼 있다. [사진=번개장터 갈무리]
         
      
   
      
   
   
개별 낱장뿐 아니라 테마별 묶음 판매도 성행 중이다. 마블(Marvel)과 DC 코믹스 시리즈 영화 전단 묶음은 9000원, 인기 극장판 애니메이션 전단 모음은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앞서 확인된 2000년대 초반 한국·외국 영화 전단 450장 모음집이 8만원에 등록된 사례처럼, 시간이 흐르며 완전히 절판된 과거 종이 전단이 마니아층 사이에서 '아카이빙 자산'으로 취급받으며 안정적인 중고 시세를 형성한 셈이다.

유지헌 씨(26·남)는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의 영화가 개봉하면 1주차와 2주차 포스터를 모두 모으려고 일부러 극장을 두 번 이상 찾는다"며 "예전에는 로비에서 무료로 집어가던 전단이 이제는 시간 맞춰 오픈런을 뛰거나 중고 장터에서 웃돈을 주고 구해야 하는 귀한 굿즈가 됐다"고 말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영화 전단은 무료 홍보물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희소성과 추억, 팬덤이 결합된 수집품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한 번 배포된 뒤 다시 제작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이다"고 분석했다.이어 "영화 전단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특정 작품과 배우, 개봉 당시의 기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생긴다"며 "팬들에게는 자신의 취향과 팬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매개체라는 의미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 홍보의 중심축이 SNS와 영상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종이 전단 발행 자체가 급감한 점도 큰 영향을 줬다"며 "미디어의 디지털화가 오히려 아날로그 인쇄물의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설적인 현상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07 Sep 2026 16:46: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71</guid>
			
		</item>


		
		<item>
			<title>땜질처방 그친 국민연금 개혁…1458兆 노후자금 '운용'은 제자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9</link>

			<description><![CDATA[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한 모수개혁이 시행됐지만 연금재정의 지속가능성과 기금운용 체계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국민연금법에 따라 올해부터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13%까지 높이고 소득대체율을 43%로 조정했지만 기금 소진 시점은 2065년으로 8년 늦춰지는 데 그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14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면서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여전히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과 캐나다 등 주요 공적연금이 투자·금융 전문가 중심의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연금 역시 보험료·급여 조정에 그칠 게 아니라 기금운용 구조까지 손보는 후속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료 올렸지만 2065년이면 다시 고갈…모수개혁만으론 한계


지난해 개정된 국민연금법에 따라 보험료율은 기존 9%에서 올해부터 매년 0.5%p씩 인상돼 2033년 13%에 도달한다. 소득대체율은 기존 41.5%에서 올해부터 43%로 높아졌다. 군복무·출산 크레딧 확대와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 국가 지급보장 명문화 등도 함께 시행됐다.그러나 재정 전망을 보면 개혁 효과는 기금 고갈 시점을 뒤로 미루는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장기 기금수익률을 기존 4.5%에서 5.5%로 1%포인트 끌어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이 2071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료율 조정뿐 아니라 기금운용 수익률이 연금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의미다.

인구구조 변화도 부담이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2030년 2120만명에서 2095년 783만명까지 줄어드는 반면 노령연금 수급자는 2030년 781만명에서 2063년 167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 대비 노령연금 수급자 수를 뜻하는 제도부양비도 2030년 36.8%에서 2079년 159.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료를 부담하는 사람은 줄고 연금을 받는 사람은 늘어나는 구조가 갈수록 심화되는 셈이다. 


   
      
      ▲ 지난해 연금개혁이 이뤄졌음에도 기금 소진 시점은 2065년으로 8년 늦춰지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구조에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만 조정하는 방식으로는 사실상 기금고갈 시점만 늦추는 이른바 땜질처방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OECD 주요 국가들이 활용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대안으로 지목된다. 자동조정장치는 물가상승률뿐 아니라 기대수명 증가와 가입자 수 감소 같은 인구·경제 변수를 연금급여 인상 수준 등에 반영해 재정 부담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이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조정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2004년부터 물가·임금 상승률 외에 기대수명 증가와 노동인구 감소를 반영하는 '거시경제 슬라이드'를 도입했다. 정치권이 매번 보험료와 급여 수준을 직접 조정하지 않아도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연금재정을 일정 부분 자동으로 보정하도록 한 것이다. 

단순히 보험료율을 계속 올리는 것은 가입자 부담을 키우고 급여를 지나치게 줄이면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연금 본연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금운용 체계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수익률을 1%p 높였을 때 기금 소진 시점을 추가로 6년가량 늦출 수 있다고 전망한 만큼 기금 자체의 운용 능력을 높이는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금 규모가 커질수록 단 0.1%p의 수익률 차이가 장기적으로 막대한 자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연금개혁은 '얼마나 걷고 얼마나 줄 것인가'뿐 아니라 '누가 어떻게 기금을 운용할 것인가'까지 다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458조 굴리는데 최고결정기구는 이해관계자 중심…전문성·독립성 한계


국민연금 기금운용 체계 개편의 핵심으로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지목된다. 현재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기금운용위원회가 기금운용지침과 자산배분, 투자정책·전략 등 주요 방향을 결정하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를 집행하는 구조다.

기금운용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차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당연직 6명, 관계전문가 2명, 사용자·근로자 대표 각각 3명, 지역가입자 대표 6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다. 가입자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해외·대체투자 등 고도의 금융 전문성이 필요한 사안을 다루는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이해관계자 대표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국민연금의 운용 규모는 이미 전통적인 사회보장기금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전체 자산은 1458조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부문만 1457조4000억원이다. 해외주식이 550조5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국내채권 304조8000억원, 국내주식 263조7000억원, 대체투자 232조6000억원 등을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와 환율·금리·지정학적 위험에 상시 대응해야 하는 거대 기관투자가라는 점에서 의사결정 체계 역시 그 규모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 해외 주요 공적연금은 최고 의사결정 단계부터 금융 전문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일본 GPIF의 경영위원회는 경영위원 9명과 이사장 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경영위원 9명 가운데 7명은 민간 투자·금융 전문가를 공모해 후생노동성 장관이 임명한다. 나머지 2명만 노사단체에서 각각 1명씩 추천받는다. 경영위원의 임기도 원칙적으로 5년을 보장한다. 

캐나다 CPP 역시 CPPIB 이사회 12명을 일반기업과 금융기관 출신 전문가로 구성한다. 공모를 통해 후보자 풀을 만든 뒤 연방정부와 주정부 추천인으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의 제청을 거쳐 재무장관이 추천하고 연방정부 내각이 공식 임명하는 방식이다. 특히 직무 내용과 필요한 기술, 경험과 태도 등을 담은 직무기술서를 마련해 이사의 자격요건과 선정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이해관계 대표보다 실제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데 무게를 두는 구조다. 

노르웨이 GPFG도 노르웨이은행 이사회가 기금운용의 최고 의사결정 역할을 맡고 있으며 총재 1명과 부총재 2명, 외부 전문가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총재·부총재는 6년, 외부 이사는 4년의 임기를 보장한다. 네덜란드 ABP는 노사·수급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지만 독립 의장을 두고 4년 임기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대표성과 독립성을 함께 확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연금도 기금운용위원회를 민간 투자·금융 전문가 중심의 상설기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원 전원을 상근직으로 두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임기를 보장하고, 금융·투자 분야의 구체적인 경력과 전문성을 법정 자격요건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가입자 대표는 국민연금공단 이사회 등을 통해 공단 경영과 사무집행을 감독하고 실제 기금운용 의사결정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독립성 강화 역시 근본적인 연금개혁을 위한 필수로 지목된다. 국민연금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시장안정이나 기업정책 등 외부 정책목표와 가입자의 장기 수익률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기금이 정부 정책을 보조하는 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노후자금이라는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장기 수익성과 위험관리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도록 외부 개입을 차단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다음 개혁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다시 조정하는 수준을 넘어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모수개혁으로 기금 고갈 시점을 늦췄지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만큼 1458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을 누가, 어떤 원칙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용할 것인지까지 손보는 것이 국민연금 신뢰 회복의 핵심 과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07 Sep 2026 12:13: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9</guid>
			
		</item>


		
		<item>
			<title>부실법인 정상화보다 신규투자?…HS효성첨단소재 '확장 전략' 시험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8</link>

			<description><![CDATA[HS효성첨단소재가 일부 해외 자회사의 적자와 완전자본잠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인도 신규 생산법인에 대한 투자와 채무보증을 확대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도를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지만 기존 해외법인에 제공한 채무보증 한도가 이미 1조6000억원을 넘어선 데다 중국·유럽 일부 법인의 재무상태도 악화돼 향후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39억원 출자 끝나자 326억원 보증…인도법인에 지원 확대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인도 계열사 'HS Hyosung India Private Limited'의 시설자금 차입을 위해 326억280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인도법인이 우리은행 런던지점에서 2000만달러, 원화 환산 271억9000만원을 빌리는 데 대해 모회사가 2400만달러를 보증하는 구조다. 보증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029년 9월 18일까지다. 

이번 보증까지 포함하면 인도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666억1550만원으로 늘어난다. HS효성첨단소재의 전체 채무보증 한도 역시 1조6017억원에 달한다. 공시에 적용된 지난해 말 자기자본 8265억원과 비교하면 약 193.8% 수준이다. 다만 회사는 해당 금액이 실제 차입액이 아닌 미사용 한도까지 포함한 보증한도라는 설명이다. 

인도법인에 대한 직접 투자도 최근 마무리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글로벌 수요 증가와 생산처 다각화를 목적으로 인도 신규법인에 3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31일 납입을 완료했다. 공시 기준 취득금액은 438억9600만원이며 취득 후 지분율은 99.99%다. 

결국 400억원대 자기자본 투입에 이어 현지법인의 외부 차입까지 보증하면서 인도 사업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본격화된 셈이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설립된 신생법인으로 올해 6월 말 자산 357억원, 부채 4700만원, 자본 35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생산 준비 단계인 만큼 상반기 매출과 당기손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 HS효성첨단소재는 인도 계열사 'HS Hyosung India Private Limited'의 시설자금 차입을 위해 326억280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사진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주총리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 [사진=HS효성첨단소재]
      
   

다만 기존 해외법인 가운데 재무구조가 이미 크게 악화된 곳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주주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말 중국 스틸코드 생산법인 HS Hyosung Steel Cord(Qingdao)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24억9100만원이었고 상반기 50억5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 탄소섬유 법인 HS Hyosung Carbon Materials(Jiangsu)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90억8500만원, 상반기 순손실은 80억1800만원이었다. 독일 지주사 GST Global GmbH 역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82억35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다. 

이들 세 법인에 설정된 채무보증 잔액만 약 3932억원으로 전체 보증한도의 약 24.6%에 달한다. 해외법인의 수익성과 상환능력이 계속 악화될 경우 추가 자금 지원이나 대위변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HS효성첨단소재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HS효성첨단소재은 생산거점 다변화와 신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타이어보강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유럽에서는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벨기에에 HS Hyosung Energy Solution BV 지분 8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국내에도 에이치에스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신규 설립했다. 이에 따라 연결대상 회사는 지난해 말 18곳에서 올해 상반기 말 20곳으로 늘었다. 투자금액 역시 지난해 말 832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604억원으로 약 1276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6653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5023억원보다 약 1630억원 증가했다. 전체 부채는 3조3901억원으로 자본총계 9746억원의 세 배를 웃돈다. 상반기 이자비용도 469억원에 달했다. 기존 해외 자회사의 정상화를 위한 자금과 인도 생산기지, 배터리 소재 신사업 투자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만큼 향후 투자 규모가 확대될수록 자금 배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04 Sep 2026 18:09: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8</guid>
			
		</item>


		
		<item>
			<title>규제 명분 1순위 '전세사기' 본질…정책 실패 틈탄 '민폐 돈벌이' 재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5</link>

			<description><![CDATA[수많은 피해자를 낳으며 사회 문제로 부상한 '전세사기'는 정확히 언제·어떻게·왜 생겨난 것일까. 청년·신혼부부들을 피눈물 흘리게 만들고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의 강력한 명분이 되고 있지만 정작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개념, 등장 시기와 배경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경우는 드문 게 현실이다. 모든 사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엄밀히 따지면 '전세사기'는 정책 부작용을 악용해 쉽게 돈을 벌려다 의도치 않게 상황이 급변하면서 생긴 피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위기에 빠뜨리는 '민폐 돈벌이' 성격이 짙은 것으로 귀결됐다. 

'전세' 제도가 만든 레버리지 투자 천국, 집값 상승 조짐만 보이면 불나방 투자 봇물

부동산 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세사기'는 소위 '갭투자'라 불리는 '레버리지(leverage) 투자'에서 비롯됐다. 레버리지 투자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투자 기법 중 하나로 차입금(빚)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자본에 비해 더욱 큰 이익을 올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가령 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개인이 가진 자본금이 100원 뿐이라면 10원을 벌 수 있지만 900원을 추가로 빌려 1000원을 투자하면 100원을 벌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 때 차입금 900원에 대한 이자비용이 90원 이하라면 투자자 입장에선 레버리지 투자가 무조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레버리지 투자가 부동산 분야에서 유독 자주 활용된다.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이자 비용 절감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세' 임대차 방식이 그것이다. 전세는 집주인에게 거액의 전세보증금을 맡기는 대신 월 임대료를 내지 않는 임대차 계약 방식이다. 각 지역의 전세 수요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상 주택 시세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전세가율)은 50~80% 수준으로 책정된다.


   
      
      ▲ 최근 수많은 피해자를 낳으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의 발생 배경과 원인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빌라 등 주거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100만원짜리 집을 매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세가율이 70%라면 30만원의 자본금에 전세보증금 70만원을 받아 집을 매입할 수 있다. 반면 전세라는 개념이 없다면 100만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만약 자본금 전액을 대출로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전세보증금 활용 시엔 30만원의 이자비용을, 그렇지 않을 경우 100만원의 이자비용을 각각 감당하게 된다. 레버리지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자금조달 비용이 무려 3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디까지나 비용의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투자의 최종 목적인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 자체가 의미가 없다. 특히 이자를 내는 것과 내지 않는 것의 차이일 뿐 투자 원금, 즉 자본금 조달 방식이 차입이라는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에 투자 성공·실패와 관계없이 갚을 돈은 존재한다. 정리하면 레버리지 투자는 성공 시엔 가진 자본금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실패 시엔 자본금은 물론 거액의 빚까지 감당해야 하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지난 2009년 이후 약 3년간 지속된 부산 지역의 집값 상승 시기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침체됐던 부산 부동산 시장은 2009년 들어 해운대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집값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 부산 평균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서울(2.6%)의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그 시기 부산 부동산 시장에는 외지인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2008년 4월 외지인 매입한 부산 아파트는 1188가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가구를 넘어섰고 전년 대비 아파트값이 16.6%나 급등했던 2010년엔 외지인 거래가 무려 9031건에 달했다.

文정부 낳은 갭투자 불나방들, 집값 하락에 줄줄이 자폭…"전세사기는 탐욕이 부른 재앙"

   


   
      
      ▲ '레버리지 투자'가 전세사기로 변질되는 사례가 본격화한 시기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로 지목된다. 사진은 지난 2021년 3월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 부패청산'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레버리지 투자'가 '전세사기'로 변질되기 시작한 시기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부터였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통화량)이 공급되고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지자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집중됐다. 이런 상황에서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의 내용을 담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시세가 급등했는데 높아진 전세 가격이 매매 수요를 자극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이후에도 다주택자 규제, 종합부동산세 인상, 투기지역 선정 등 각종 규제를 내놓을 때마다 집값은 더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규제의 역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집값이 오르자 과거 부산에서와 마찬가지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 서울시 자금조달계획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14% 수준에 불과했던 서울 레버리지 투자 수요 비율은 이듬해 1월 33.1%까지 올랐다. 이후 정부가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잡기 위한 규제책을 내놓을 때마다 일시적으로 비율이 줄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30%대로 반등하는 상황이 반복해서 벌어졌다. 문재인정부 임기 4년차인 2021년 7월엔 그 비중이 41.9%까지 치솟았다.  

문재인정부 집권 시기였던 2018년엔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의 경종을 울릴만한 사건도 벌어졌다. 당시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서 레버리티 투자로 무려 61채의 집을 매입한 한 투자자가 파산하면서 피해가 전세 세입자들에게 전가된 것이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무분별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와 동시에 '부동산 폭탄 돌리기'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당시엔 지금과 같은 '전세사기'라는 표현 보다는 '깡통전세' '깡통주택' 등의 표현이 더욱 널리 쓰였다. '깡통전세'는 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 형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용어다. 

'전세사기'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부터였다. 코로나19 펜데믹 종식과 전 세계적인 금리 조정기를 거치면서 시중 유동성이 감소하고 기준금리 마저 크게 오르자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출범 1년 사이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6.95% 하락했다. 6개 광역시의 하락 폭은 7.6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서울 역시 5.4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8%, 전세가는 12.3% 각각 하락했다.


   
      
      ▲ '전세사기'의 상당수 사례는 정책의 허점을 이용해 과도한 레버리지로 수익을 추구하던 임대인들이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12월 주택 1139채를 보유한 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 사건에 휘말린 임차인들의 집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레버리지 투자의 가장 치명적인 악재인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겹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무리하게 레버리지 투자를 시도한 투자자들은 급격하게 불어난 이자비용에 허덕이면서도 집을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벼랑 끝 상황에 처했다. 그 과정에서 '파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이들도 등장했는데 그 파장은 상상이었다. 수백에서 수천 채의 빌라를 사들인 이른바 '빌라왕 사태'와 무자본 갭투자로 268채를 매입해 무려 170억원의 보증금을 떼먹은 '동탄 오피스텔 전세사기 사건' 등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가 발단이 된 임차인들의 보증금 피해 사건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


'전세사기'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한 시기도 바로 이 때부터였다. 처음부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개인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경제적 고통을 입혔다는 점에서 '명백한 사기 범죄'라는 공감대가 생겨난 결과였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전세사기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촉구하는 목소리도 빗발쳤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경제적 여건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청년이나 신혼부부, 저소득층 등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공분은 더욱 컸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다수의 경제전문가들과 심리학자들은 '전세사기'에 대해 불가항력적인 대내·외 환경 변화, 정부의 시장 개입 실패, 개인의 과도한 탐욕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와 정책 실패로 생겨난 집값 상승, 이후 또 다시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한 집값 하락의 과정 속에서 개인의 과도한 욕심과 무지성(無知性)이 초래한 재앙이라는 설명이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보증금을 사실상 투자 자금처럼 활용하면서 반환 능력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주택 수를 늘리는 행위는 결국 다른 사람의 자산을 담보로 위험을 떠안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전세사기와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임대인 역시 주택 가격 상승만을 전제로 한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4 Sep 2026 17:20: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5</guid>
			
		</item>


		
		<item>
			<title>제 집 밥솥 태우면서 옆집 싸움 참견…요즘 정서 거리 먼 '노조 연대투쟁'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6</link>

			<description><![CDATA[
   특정 기업·기관의 노사 갈등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다른 기업의 근로자들까지 일손을 놓고 파업에 동참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산별노조 연대투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동계는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전체 근로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제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직접적인 특정 분야 전체의 업무·생산 차질로 인한 국가 경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별노조의 설립 취지는 존중하되 개별 기업과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쟁의행위의 범위와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 없어도 파업·집회 동참…산별노조 연대투쟁에 선량한 기업까지 '도미노 피해'



   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동화면세점과 대한문 사이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4000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이번 총파업의 핵심 쟁점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다. 이날 집회 현장은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현수막과 손팻말로 가득 찼다.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들도 관련 구호를 잇달아 외쳤다.



   
      
      ▲ 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 ⓒ르데스크
   
   

   


   집회에는 국책은행 노조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무관한 시중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민간 금융회사 소속 노조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현장에선 QR코드를 활용해 참석자들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을 벗어나 인근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부 참석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르데스크가 현장에서 만난 복수의 민간 금융회사 노조원들은 집회의 구체적인 취지나 참석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소속 노조의 안내에 따라 현장을 찾았다고 증언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KB국민은행 노조원은 "노조에서 참석하라는 안내를 받고 나왔고 적어도 오후 4시까지는 현장에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자리를 비우는 동안 처리해야 할 업무 일부는 다른 동료에게 부탁하고 왔다"고 말했다.


집회의 취지·목적과 이해관계가 없는 타 금융회사 근로자들까지 참여하는 배경에는 국내 노동계의 '산별노조'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산별노조는 개별 기업을 중심으로 조직되는 기업별 노동조합과 달리 동일하거나 유사한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묶은 조직 형태다. 개별 사업장의 임금·근로조건뿐 아니라 고용과 산업정책 등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산업별 노동조합으로 산하에 각 금융기관·기업 별 지부를 두고 있다.


   기업 단위를 넘어 산업별로 노동조합을 구성하는 것은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동조합법)' 제2조에는 노동조합을 근로자가 주체가 돼 근로조건의 유지·개선과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조직한 '단체 또는 그 연합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 제10조에서도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친 단위노동조합과 연합단체인 노동조합의 설립신고 절차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제10조 2항에서는 동종 산업의 단위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산업별 연합단체'와 '전국 규모의 산업별 단위노동조합'을 명시하고 있다.



   
      
      ▲ 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현안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다른 기업 근로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산별노조식 연대투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4일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지방은행 노조원들. ⓒ르데스크
   
   

   


   그런데 최근 여론 안팎에선 '산별노조의 연대투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정 금융기관·기업의 현안이 산별노조 전체의 공동 투쟁 의제로 확대될 경우 해당 사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다른 지부 조합원들까지 집회나 파업에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인력 공백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기업 역시 대체 인력 배치와 업무 조정 등 추가적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금융업의 경우 업무 특성상 인력 공백에 따른 여파가 소비자 불편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으로 분류된다. 은행 영업점의 창구 업무를 비롯해 대출·외환·기업금융·자산관리 등 상당수 업무가 담당 인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특정 영업점이나 부서에서 여러 직원이 동시에 자리를 비울 경우 고객 대기시간이 늘어나거나 업무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카드·보험사 역시 고객 상담과 각종 심사·영업 등의 업무에서 인력 이탈이 발생할 경우 처리 지연이나 남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일선 영업 현장에서는 집회 참석에 따른 인력 공백으로 업무 부담이 늘었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리기도 했다. 서울 소재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근무 중인 한 은행원은 "갑작스럽게 일부 직원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평소보다 적은 인원으로 영업점을 운영하게 됐다"며 "가뜩이나 금요일이라 고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직원들이 빠진 인원의 업무까지 나눠 맡다 보니 업무 부담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 인원이 줄어든 만큼 고객 상담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창구 업무에도 평소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은 산별노조의 설립 취지를 존중하되 개별 기업과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쟁의행위의 범위와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4일 금융노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각 금융사 노조원들. ⓒ르데스크
   
   

산별노조 단위의 파업·집회로 인한 피해는 비단 금융권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 대표적인 산별노조 중 하나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역시 자동차·조선·철강·기계 등 금속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하나의 노동조합 아래 결집한 형태인데 산별노조 단위의 쟁의 행위가 벌어질 때마다 수많은 기업들에서 인력 공백이 발생한다.일례로 지난달 26일 금속노조가 전국 동시 파업을 벌였을 당시 HL만도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하청근로자 사망사고와 이에 따른 진상규명·재발방지 대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해당 사고는 HL만도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안이었지만 금속노조 차원의 공동 투쟁으로 확대되면서 기아와 한국GM 등 다른 기업 소속 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해당 기업에서도 파업 참여 인원만큼 인력 공백이 발생했고 일부 생산 현장에서는 조업 차질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별노조는 개별 사업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노동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상대적으로 교섭력이 약한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특정 사업장의 현안을 이유로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다른 기업의 근로자들까지 일손을 놓게 되면 해당 기업과 주변 동료들은 노사 갈등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생산·영업 차질과 인력 운용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별노조 쟁의 활동의 피해가 소비자나 협력업체 등 제3자에게까지 전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별 차원의 연대 취지는 살리되 개별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쟁의행위의 범위와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4 Sep 2026 16:32: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6</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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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한국서 31만원 SD카드, 일본선 17만원&quot;…엔저가 연 '日 직구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7</link>

			<description><![CDATA[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아마존 등 현지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피규어·게임·수집형 카드 등 일본 콘텐츠 상품부터 전자제품과 저장장치까지 가격 비교 대상도 빠르게 넓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일본 아마존의 한국 무료배송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직구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엔저 효과가 여행 수요를 넘어 국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상품 구매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7.45원을 기록했다. 4일 기준 860원대로 반등했지만 최근 한 달간 이어진 엔화 약세 흐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일본 현지 상품가격이 동일하더라도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 원화 환산가격은 떨어지는 만큼 국내 소비자는 같은 상품을 이전보다 적은 원화로 구매할 수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엔저를 일본 여행뿐 아니라 현지 온라인몰을 통한 직접구매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직구와 관련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일본 아마존 한국 무료배송 관련 게시물은 4일 기준 조회 수 9만2000회를 넘어섰고 추천 수도 70개를 웃돌았다. 디시인사이드 게임·피규어 관련 갤러리에서도 9000엔 이상 구매 시 적용되는 무료배송 조건과 구매 방법 등이 공유됐다. 이용자들은 배송 가능 상품을 구분하는 방법부터 결제와 통관 절차까지 댓글을 통해 관련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대표적인 직구 플랫폼인 '일본 아마존'은 한국 배송지를 등록한 뒤 상품별 직배송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글 표시를 이용하면 상품명과 가격·배송 조건도 살펴볼 수 있다. 해외직구 경험이 없는 소비자도 배송대행지를 거치지 않고 주문할 수 있다. 장바구니와 결제 화면에서 상품가격과 예상 배송비를 확인할 수 있어 국내 쇼핑몰 플랫폼과 같은 단계로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다.


   
      ▲ 국내 피규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2만7000원에 판매 중인 한 피규어 사진(왼쪽). 같은 제품의 일본 아마존 화면 표시 가격은 원화 환산 기준 1만3859원으로 국내 매장보다 1만3141원 낮았다. [사진= 일본 아마존 갈무리]
      
   

일본 직구의 가격 차이는 피규어와 카드·게임 등 일본 콘텐츠 상품에서 두드러졌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과 품절 상품도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가격에 거래되며 여기에 엔화 약세가 더해져 원화 환산 구매비용이 낮아지고 있다. 서울 국제전자센터의 피규어 판매점의 상인은 "구체적인 매입가는 밝히기 어렵다"며 "일본 환율이 떨어져 제품을 들여올 때 이전보다 확연히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집형 카드에서도 국내외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카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14만원에 판매되는 한 박스제품은 일본 구매가격은 11만3785원으로 국내보다 2만6215원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한정판이나 국내 품절 상품은 국내 판매가격이 일본 현지 가격의 3배에 이르기도 했다. 국가별 유통 물량과 희소성·판매 조건이 가격 격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피규어는 일본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1만원~2만원정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품절됐거나 유통량이 적은 제품일수록 가격 격차가 커졌다. 실제 직구를 통해 피규어를 구매한 유윤철 씨(21·남)는 "일본 온라인몰에서 직접 구매하면 국내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최종 구매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며 "다만 상품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배송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타이틀도 일본 현지 유통 물량과 할인 행사에 따라 국내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출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게임은 10%~20%정도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닌텐도, 플레이스토어 카드 등 디지털 콘텐츠 기프트 카드는 실물 배송비와 통관 절차가 없어 엔저에 따른 가격 차이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확인 결과 5만원의 구매코드는 일본 판매처에서 약 4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배송비와 기다림 없이 코드를 곧바로 받을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직구를 통해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는 양상이다.


   
      ▲ 한국·일본 주요 상품 온라인 판매가격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자제품에서도 국내외 판매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국내에서 약 38만원에 판매되는 소니 무선 헤드폰 'WH-1000XM5'는 일본 구매가격은 33만3654원이었다. 일본 가격이 국내보다 4만6346원 낮아 약 12.2%의 차이를 보였다. 무료배송 대상 상품이면 국제배송료 없이 해당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저장장치에서는 가격 격차가 더 컸다. 삼성전자 512GB 마이크로SD카드는 국내 판매가격이 31만2000원으로 조사됐으며 일본 구매가격은 17만934원이었다. 두 가격의 차이는 14만1066원으로 일본 가격이 국내보다 약 45.2% 낮았다. 지난달 24일에는 일본 가격이 16만원대까지 내려간 이력도 있었다. 직구 소비자들은 온라인 판매가격은 할인 행사와 판매자에 따라 달라져 구매 시점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헤드폰과 고용량 저장장치 등 가격이 높은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최종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 등 미국 이외 국가에서 구매한 자가사용 물품은 물품가격이 미화 150달러 이하일 때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한도를 넘으면 초과분이 아닌 총과세가격 전체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관세청 해외직구 예상세액 조회를 통해 비교 후 구매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본 아마존은 한글 서비스를 지원해 국내 소비자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가급적 신뢰할 수 있는 대형 온라인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직구가 늘어나면 국내 생산자와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할 수 있지만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받는 방식은 거스르기 어려운 소비 경향이 됐다"며 "국내 산업계도 상품 개발과 홍보를 강화해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를 늘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04 Sep 2026 15:55: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7</guid>
			
		</item>


		
		<item>
			<title>'N% 성과급 금지' 외쳤지만…'노동쟁의 시행지침' 곳곳 구멍 숭숭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3</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불거진 성과급·투자 결정 관련 노사 갈등을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노동쟁의 판단 기준을 내놨지만 산업 현장의 혼선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출액·영업이익 등 기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거나 공장 신설·이전,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 자체에 반대하는 행위는 의무적 교섭 및 쟁의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같은 경영 판단에서 파생된 배치전환·근무형태 변경 등이 구체화되면 다시 교섭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이미 높은 수준의 성과급 지급 방식을 합의한 기업과 앞으로 협상을 시작하는 기업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행지침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되 장기적으로는 성과급과 투자·인력배치의 교섭 범위를 법률로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고, 대규모 투자처럼 시간 민감도가 높은 사안에는 별도의 신속 조정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N% 성과급' 막았지만 우회 여지 남아…기존 합의 기업과 형평성 논란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경영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에는 기업의 경영 판단과 근로조건을 분리해 판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기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선배분하라는 요구는 노사 간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는 있지만 노동조합법상 의무적 교섭이나 조정·쟁의행위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규정했다. 

다만 기업이익과 직접 연동하지 않고 기본급이나 연봉의 일정 비율 또는 정액으로 성과급을 요구하거나 지급기준·시기·대상 등을 협의하는 것은 교섭 대상으로 인정될 수 있다. 같은 성과급이라도 산정 방식에 따라 의무적 교섭 여부가 달라지는 셈이다. 노동부도 시행지침에서 근로자의 임금·복지·기타 대우 등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은 의무적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경영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업이익의 N%'라는 직접적인 표현만 제외했을 뿐 실질적으로 유사한 수준의 금액을 기본급 배수나 정액 형태로 요구할 경우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기업 실적에 따라 사실상 금액이 결정되는 성과급이라도 형식상 기본급이나 연봉을 기준으로 설계하면 교섭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현장에서 새로운 해석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계에서는 투자 집행 과정에서 사실상 노조가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남았다고 반발하고 노동계에서는 오히려 노동3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며 맞서는 등 지침 발표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경영성과급 가운데 어떤 유형이 근로조건에 해당하는지 보다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판례에서 임금으로 인정된 성과급의 요건 등을 시행지침에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기업과 노조가 협상에 들어가기 전부터 교섭 대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성과급 관련 합의를 마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기업이익과 일정 비율로 연동된 새로운 성과급 요구는 의무적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기존에 노사가 자율적으로 체결한 단체협약이나 성과급 합의는 유효하며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과거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이미 높은 수준의 성과급 제도를 합의한 기업은 계속 의무를 부담하는 반면 아직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기업은 이번 지침을 근거로 동일한 형태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행지침의 법적 성격 역시 논란거리다. 시행지침 자체가 법률의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어서 실제 분쟁이 법원으로 넘어갈 경우 법원이 정부와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성과급 유형별 판단 사례를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익과 직접 연동된 방식, 기본급·연봉 연동 방식, 정액 방식 등을 구분하고 실질적으로 기업이익 배분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경우에는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구체적인 사례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장·AI 도입은 경영권, 인력배치는 교섭권…모호한 경계에 '투자 지연' 우려

경영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대규모 투자와 신기술 도입이다. 정부는 공장 신설·이전, 사업 매각·인수, AI·자동화 설비 도입 등 사업경영상 결정 자체는 의무적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투자 철회나 부지·규모·시기 변경, 신기술 도입 자체에 대한 반대 역시 의무적으로 교섭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문제는 투자 집행 과정이다. 노동부는 공장 신설이나 이전에 따라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따른 배치전환 등 인력운영계획이 수립 중이거나 결정된 사실이 확인되면 근로조건 변동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로 보고 관련 사항을 교섭 대상으로 인정했다. 신설 공장으로의 배치전환과 근무형태 변경, 근무지 이전에 따른 수당·통근·이주비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AI나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직무·교대제·작업방식이 변경될 경우에도 배치전환과 고용안정대책, 근무시간 조정, 안전보건 대책 등이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 


   
      ▲ 공장 신설이나 이전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면서도 이로 인한 근로조건 변동은 교섭대상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내놓으면서 정부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
      
   

사실상 공장 신설이나 이전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면서도 이로 인한 근로조건 변동은 교섭대상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내놓으면서 정부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투자 결정 자체는 경영권으로 인정하면서도 실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재배치부터 교섭 대상으로 묶이면 결과적으로 투자 일정 전체가 노사 협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 도입에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기업이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것은 경영 판단이지만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직무와 작업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어디까지를 단순한 업무 조정으로 보고 어느 시점부터 '근로조건의 객관적 변동'으로 볼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기업과 노조가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해 갈등이 반복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근로조건 변동'의 기준을 지금보다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인력계획이 수립됐다는 사실만으로 교섭 의무가 발생하도록 하기보다 근무지 변경 거리와 임금 감소 여부, 직무의 본질적 변경, 고용조정 규모 등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 통상적인 인사배치와 중대한 근로조건 변화를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조원대 대형 투자나 첨단산업 프로젝트에는 별도의 신속 조정 절차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배치전환 등 근로조건에 관한 교섭권은 보장하되 일정 기간 내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노동위원회가 신속하게 교섭 대상과 범위를 판단하도록 해 전체 투자 프로젝트가 장기간 묶이는 상황을 막는 방식이다. 경영 결정 자체와 근로조건 교섭을 명확하게 분리하면서도 노동자에게는 변화에 따른 보완책을 협상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성과급 산정 방식과 인력배치 시점에 따라 교섭 대상 여부가 달라지는 구조가 남아 있는 만큼 지침만으로 노사 갈등을 막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세부 기준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고 노동위원회의 신속한 판단 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법률 차원의 보완을 통해 경영권과 노동3권 사이의 경계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04 Sep 2026 11:10: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3</guid>
			
		</item>


		
		<item>
			<title>&quot;차별·거부감 피해는 국민 몫&quot; 권력형 임대·공공 생색에 민심 싸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공공 임대주택 정책·제도를 둘러싼 국민 여론이 심상치 않다. 차별 논란과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생색내기 목적의 임대주택 공급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원활한 공급과 금융 지원만 있으면 충분히 원하는 집을 마련할 수 있는데도 굳이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수많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선출 권력들 간에 위험한 표심 경쟁이라는 농도 짙은 비난도 나온다. 


   한 쪽선 2만6000호, 다른 쪽선 1만7500호…국토부·서울시 '임대주택' 공급 경쟁 가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1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주택공급 예산은 30조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본예산 21조2000억원에 비해 약 9조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늘어난 예산은 대부분 공적주택 건립에 투입된다. 주거 안정을 위한 공적주택 물량은 올해 19만4000호에서 내년 21만8000호로 12% 이상 늘어난다. 또 역세권 입지와 중형 평수 등이 반영된 보편형 임대주택 신규 공급에 6조2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건설형 2만6000호, 매입형 2000호, 전세형 5000호 등 총 3만3000호의 보편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서울시도 대규모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미리내집' 1만75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4년 7월 '미리내집'을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달까지 총 7108가구를 공급했는데 앞으로 매년 약 4000가구씩 물량을 확보해 2030년까지 1만7500가구를 더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자녀 출산 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두고 실수요자의 주거 여건 개선보다 공급 실적을 앞세운 '생색내기식 정책'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아파트 '미리내집' 현장을 찾아 현황 보고를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샅바싸움을 벌이는 사례도 등장했다. 앞서 국토부가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개발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 임대주택 건립하는 계획을 밝히자 서울시는 즉각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녹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양측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했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는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청년 주택단지를 포함한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공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큰 틀은 유지한 채 개발부지만 환경 훼손 우려가 적은 곳으로 옮기자는 게 서울시의 취지다.


이번엔 정부·여당 측에서 반대 목소리가 불거저 나왔다. 사업 부지를 옮김으로써 사업의 주도권 확보, 나아가 공공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정책성과를 취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김영배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탄천물재생센터 이전과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10년 후에야 시행 가능할까 말까 한 허황한 정치적 주장이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게 더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임대주택 향한 부정적 인식 여전…직장인·신혼부부 상당수는 "차라리 전·월세 살겠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임대주택 공급 대책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부동산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정부·서울시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정적 반응의 핵심 요인으론 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어 각종 사회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는 '공공임대' 공급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부분이 지목됐다.


   
      
      ▲ 정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임대주택 공급 대책을 두고 여론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청약 신청을 앞두고 서울 도봉구의 한 일반주택형 '미리내집'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2024년 서울시의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혼합주택단지 관련 서울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4%는 '단지 내 임대세대의 차별이 있는 편'이라고 답했다. '차별이 없는 편이다'는 응답은 25.4%에 불과했다. '혼합주택단지'는 공동주택(아파트) 같은 동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공공임대 형식으로 거주하는 세대와 분양·임차·구매한 세대가 함께 사는 단지를 일컫는 단어다.


'임대세대와 같은 동 내 거주하는 현재의 방식으로 인해 분양세대에게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불이익이 없다'는 응답(48.5%)이 '불이익이 있다'는 응답(38.2%)에 비해 높긴 했지만 그 차이는 10%p 가량에 불과했다. '불이익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집값 하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37.7%)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여겼으며 이 외에도 '시설교체·관리비 등 아파트 운영과 관련된 이해관계 상충'(32.3%), '민원 등 임대세대의 과도한 권리 요구에 따른 역차별'(14.1%) 등의 사안이 언급됐다. 

공공임대 주택에 대한 품질 신뢰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LH 임대아파트 품질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이 56.1%에 달했다. 반면 '긍정적' 응답은 35.3%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30~40대 연령층에서 '부정적' 응답은 65.8%, 64.4%에 달한 반면 60대에서는 긍정·부정 평가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지난 2024년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조사에서 'LH 임대아파트 품질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1%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5.3%에 그쳤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공공임대 주택을 둘러싼 실제 갈등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 마포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는 설계 과정에서 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주택의 동선 자체를 분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총 23개동 중 2개동에 임대가구를 집중 배치했는데 해당 동의 외관만 다른 색의 외장재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구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임대아파트 주민에게만 커뮤니티 이용 시 따로 입주자대표회의의 허락을 받도록 조치해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일반 분양 가구는 주택법을, 임대 가구는 임대주택법을 각각 적용받아 관리비와 시설 유지보수비 차이가 난다는 게 이유였다.


르데스크가 만난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장인 박승수 씨(45·남)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면 모를까 어느 정도 연령대가 있다면 '공공임대 보단 월세나 전세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며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데다 차별도 여전한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공공임대만 자꾸 공급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직장인 이민정 씨(33·여)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주변 시선 때문에라도 공공임대는 선뜻 선택하지 못할 것 같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티나는 일을 하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요즘에는 너무 생색내기에만 몰두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의 목적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면 굳이 공공주택으로 방향을 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주택을 최소화하고 민간 주택공급을 활성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주거복지 실현과 부동산 시세 하락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임대주택은 시장에서 스스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주거복지 수단으로서 분명한 역할이 있다"면서도 "다만 일반적인 주택 실수요자까지 공공임대 공급만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민간의 주택 공급을 충분히 늘리고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특정 유형의 주택을 얼마나 공급했느냐보다 수요가 있는 지역에 필요한 주택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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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3 Sep 2026 18:56: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3</guid>
			
		</item>


		
		<item>
			<title>K-뷰티 아이콘 올리브영 아성 흔드는 초저가 공룡과 패션 신데렐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9</link>

			<description><![CDATA[
   국내 뷰티 제품 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해 온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을 향한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1000~5000원대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뷰티 관련 오프라인 유통 채널 구축을 예고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아직까진 점포망,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올리브영의 우위가 뚜렷하긴 하지만 경쟁사들도 가격, 판매 전략 등 서로 다른 강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만큼 앞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성비 화장품부터 패션·뷰티 원스톱까지…올리브영 독주 제동 나선 다이소·무신사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올리브영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 다이소와 무신사 등 올리브영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지닌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뷰티 제품 확대에 나선 탓이다. 특히 초저가 뷰티 제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다이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올리브영 직원은 "최근 본사에서 다이소의 뷰티 사업 확대를 상당히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취급하는 브랜드와 제품 구성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을 쏟아내면 아무래도 시장 파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서울 광진구의 한 다이소 매장은 뷰티 제품 판매에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이곳은 지난달 29일 다이소 본사가 처음으로 뷰티 특화 매장으로 낙점한 곳이다. 매장에선 약 1800여종의 뷰티 관련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현장을 찾는 소비자들 대부분은 다이소의 최대 강점인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운 뷰티 제품에 상당한 흥미를 보였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 중인 기초·색조화장품, 마스크팩, 퍼프·브러시 등 대부분의 제품 가격은 1000~5000원대에 불과했다.


   
      ▲ 최근 뷰티 제품 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온 CJ올리브영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경쟁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사진은 3일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다이소 뷰티 특화매장. ⓒ르데스크
      
   

해당 매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소영 씨(24·여)는 "평소에도 다이소를 자주 이용하는데 화장품 대부분이 5000원 이하라 대학생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다른 화장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브랜드 구성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했을 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제품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팩이나 퍼프, 아이브로우 등과 같이 비교적 가볍게 사용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시험해 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K-뷰티 제품의 큰 손으로 부상한 외국인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건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장신옌 씨(23·여)는 "평소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이소를 자주 방문하는데 최근에는 뷰티 제품 종류가 굉장히 많아져 자주 구매하고 있다"며 "화장품을 살 수 있는 매장이 다양해지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나 제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문을 연 뷰티 특화매장뿐 아니라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기존 다이소 매장 역시 뷰티 제품에 상당한 공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사실상 한 지하철 역을 사이에 두고 기존 매장과 신규 특화 매장 두 곳에서 화장품 구매 고객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기존에 건대입구역 일대에서 운영 중인 매장에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데다 20·30 여성 고객을 비롯해 대학생과 직장인,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고객도 다양해 해당 지역에 뷰티 특화 매장을 열게 됐다"며 "추후 또 다른 뷰티 특화 매장 관련해서는 논의 중이긴 하나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뷰티 제품 관련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2층 뷰티존. ⓒ르데스크
      
   

패션 플랫폼 브랜드 무신사도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뷰티 사업의 외연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무신사는 기존 패션 제품과 뷰티 제품을 결합한 쇼핑 경험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무신사는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에 첫 단독 오프라인 뷰티 전문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를 연다. 지난 4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뷰티존을 선보인 후 약 5개월 만이다. 오는 11월에는 성동구 성수동에도 추가로 뷰티 전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아직까지 뷰티 전문 매장은 등장 전이지만 이미 기존 무신사 매장 한 켠에 마련된 뷰티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뷰티존을 찾은 정은아 씨(27·여)는 "원래 옷을 보려고 왔다가 자연스럽게 화장품까지 구매하게 됐다"며 "뷰티존 자체가 넓고 제품도 다양하게 진열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관심 있던 브랜드부터 처음 보는 제품까지 선택지가 상당히 많았다"며 "여러 장소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옷과 화장품을 동시에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단순한 뷰티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관련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에는 현재 프리미엄 헤어살롱 브랜드 박준뷰티랩과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선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박준뷰티랩 소속 전문 디자이너가 고데기와 드라이어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직접 헤어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 유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이소와 무신사의 뷰티 사업 확대가 당장 올리브영의 아성을 흔들지는 않더라도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3일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에서 운영 중인 프리미엄 헤어살롱 브랜드 박준뷰티랩과의 협업 팝업스토어. ⓒ르데스크
      
   

유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이소와 무신사의 뷰티 사업 확대가 당장 올리브영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수준에 이르지는 않다러도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공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 입장에서는 경쟁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에 집중됐던 매출이 일정 부분 분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장품을 구매하는 곳은 올리브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긴 하지만 향후 다이소와 무신사가 어떤 상품과 서비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리브영 측은 각 업체가 주력하는 상품과 고객층, 사업방향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앞으로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유통채널에 따라 성분이나 용량, 제품 구성 등이 다르게 출시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단순히 가격이나 편리함만을 이유로 상품 경쟁력을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사업과 올리브베러를 중심으로 한 웰니스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3 Sep 2026 18:45: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9</guid>
			
		</item>


		
		<item>
			<title>'오너 2세' 승계 끝낸 토니모리…주주환원 '배당 확대' 기대감 솔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1</link>

			<description><![CDATA[토니모리가 창업주 배해동 회장에서 장녀 배진형 대표로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며 사실상 오너 2세 승계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그간 부진했던 주주환원 정책이 개선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이 120원에서 50원으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대규모 주식 증여로 배 대표가 증여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토니모리는 3일 최대주주가 배해동 회장 외 3인에서 배진형 대표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배 회장이 보유주식 669만주 가운데 486만주를 배 대표에게 증여하면서 배 대표의 보유주식은 151만5000주에서 637만5000주로 늘었다. 지분율도 6.30%에서 26.50%로 상승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배 회장의 지분율은 27.81%에서 7.61%로 낮아졌지만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오너일가 전체 지분율은 기존과 같은 52.90%다. 

이번 증여는 지난 3월 시작된 경영권 승계를 지분 측면에서도 사실상 완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1990년생인 배 대표는 2015년 해외사업부 사원으로 입사한 뒤 해외사업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총괄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입사 약 10년여 만에 초고속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배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향후 배당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배 대표는 이번에 부친으로부터 486만주를 증여받은 만큼 이에 따른 증여세 납부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 토니모리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5300원을 기록했다. 이를 배진형 대표가 증여받은 486만주에 단순 적용하면 약 257억5800만원 규모다. [사진=토니모리]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상장주식의 증여가액은 증여일 하루의 주가가 아니라 증여일 이전·이후 각각 2개월간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이에 따라 3일 이뤄진 이번 증여의 정확한 과세가액과 증여세 규모는 향후 주가까지 반영돼야 확정할 수 있다. 또 증여세는 증여받은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 신고해야 해 이번 증여의 신고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다만 최근 주가를 단순 대입해도 증여 규모는 녹록치 않다. 토니모리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5300원을 기록했다. 이를 배 대표가 증여받은 486만주에 단순 적용하면 약 257억5800만원 규모다. 실제 증여세 과세가액은 증여일 전후 일정 기간의 주가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만큼 이 금액을 그대로 과세표준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배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증여세 납부 재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배당이 증여세 재원을 확보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 대표는 이번 증여로 보유주식이 637만5000주까지 늘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주당 50원을 배당할 경우 배 대표에게 돌아가는 세전 현금배당은 약 3억1900만원이다. 만약 2024년 수준인 주당 120원으로 배당이 회복될 경우 세전 배당금은 약 7억6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증여 전 배 대표가 보유했던 151만5000주를 기준으로 주당 50원 배당 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약 7600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주주 변경 이후 배당 확대에 따른 현금 유입 효과가 크게 커진 셈이다. 물론 배당만으로 증여세 전액을 충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최대주주 개인에게 매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정책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주 입장에서도 배당 확대 자체는 긍정적이다. 토니모리의 지난해 주당 현금배당금은 50원으로 전년 120원보다 58.3% 감소했다. 현금배당총액도 28억6800만원에서 11억9500만원으로 줄었고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17.5%에서 10.7%, 배당수익률은 1.35%에서 0.73%로 낮아졌다.


   
      ▲ 배진형 대표는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해외사업부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장까지 역임한 만큼 글로벌 사업은 배 대표가 경영 능력을 증명해야 할 핵심 분야로 꼽힌다.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는 이익 규모와 미래 성장 투자 재원, 주주가치 제고,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배당 기조와 성장 투자를 균형 있게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별도의 배당 제한 정책도 두고 있지 않아 실적과 재무상황이 뒷받침될 경우 배당 수준을 조정할 여지는 있다.

배당 확대의 가장 큰 변수로는 실적이 지목된다. 최근 토니모리의 성적은 배당 확대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토니모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4억원 대비 약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억원보다 약 30.3%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수익성 악화 폭은 더욱 크다. 매출액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625억원보다 약 1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56억원 대비 약 59.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약 8.9%에서 4.2% 수준으로 낮아졌다.

배 대표에게 주어진 또 다른 핵심 과제인 해외사업에서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사업부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장까지 역임한 만큼 글로벌 사업은 배 대표가 경영 능력을 증명해야 할 핵심 분야로 꼽힌다. 토니모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23.9%에서 2024년 23.0%, 2025년 22.5%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 국내 신규 채널이 빠르게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토니모리는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균형 있게 반영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3 Sep 2026 18:06: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61</guid>
			
		</item>


		
		<item>
			<title>치폴레도 강남서 시험 본다…글로벌 브랜드가 찍은 '아시아 테스트베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8</link>

			<description><![CDATA[

   미국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 치폴레(Chipotle)가 아시아 첫 진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낙점하고 강남대로에 1호점을 열었다. 앞서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첫 매장을 냈던 강남대로는 최근 외식업을 넘어 완구와 서브컬처, 디저트 등 다양한 업종의 해외 브랜드까지 몰리며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테스트베드'이자 '한국 상륙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강남대로가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2016년 7월 국내 프리미엄 수제버거 열풍을 촉발한 쉐이크쉑(Shake Shack)이 국내 1호점을 강남에 선보였고, 2022년 11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3대 수제버거로 꼽히는 슈퍼두퍼(Super Duper)가 해외 첫 진출지로 강남을 택했다. 이듬해 6월에는 미국의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긴 오픈런 행렬을 기록하며 강남에 상륙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 역시 강남대로변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이 같은 출점 러시는 최근 들어 외식업을 넘어 한층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4년 10월 미국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존스(Jimmy John's)가 아시아 최초 매장으로 강남을 선택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중국의 대표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 차지가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6월에는 영국 미니어처 게임 브랜드 워해머(Warhammer)가 국내 최초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에 선보였고, 7월에는 뉴욕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Van Leeuwen)이 강남에 국내 1호점을 출점했다.


   
      ▲ 서울 강남대로에 들어선 쉐이크쉑(위), 파이브가이즈(왼쪽 아래), 차이(오른쪽 아래) 매장 사진. ⓒ르데스크
      
   

특히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신논현역으로 이어지는 대로변은 글로벌 식음료(F&amp;B) 브랜드의 거대한 격전지로 변모했다. 쉐이크쉑 강남대로점 인근 건물에 치폴레가 들어섰고 불과 수십 걸음 떨어진 맞은편에서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영업 중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직선거리 수백 미터 안에서 사실상 한 줄로 맞붙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유독 강남대로를 한국 및 아시아 1호점 입지로 선호하는 핵심 요인으로는 압도적인 유동인구와 소비층의 다양성이 꼽힌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강남역 일대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12만373명에 달한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고 수도권 전역을 잇는 광역버스 노선이 집중된 교통 허브라는 특성상 특정 연령대나 취향에 쏠리지 않고 직장인과 학생, 쇼핑객, 해외 관광객까지 다양한 계층이 한꺼번에 유입된다.

치폴레 본사 관계자는 "아시아는 다양한 선택지와 편의성, 신선하면서도 빠르게 제공되는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 치폴레에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다"며 "특히 한국은 아시아 진출을 시작하기에 이상적이며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 상권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강남은 오피스와 주거, 쇼핑, 관광 수요가 함께 형성돼 다양한 고객층이 모이는 국내 대표 상권이다"며 "유동인구가 많고 트렌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치폴레를 처음 소개하고 경험하게 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강남대로 1호점이 단순히 매장 매출을 창출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높이는 일종의 '안테나숍(Antenna Shop)' 역할을 수행한다고 분석한다. 강남대로변 1층 매장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임대료가 형성돼 있지만 글로벌 본사와 국내 운영사들은 이를 단순한 임차 비용이 아닌 마케팅 투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보행자와 차량 통행량이 압도적인 대로변에 대형 매장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대규모 옥외광고에 버금가는 노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유행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2030세대의 SNS 인증 문화와 숏폼 콘텐츠를 통한 자발적인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브랜드의 초기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치폴레 강남점 매장 내부 전경(왼쪽)과 2일 열린 치폴레 아시아 1호점 개점식에서 본사 및 국내 관계사 주요 임원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실제 오픈 당일인 2일 치폴레 강남점 앞은 브랜드의 화제성을 보여주듯 매장 입구에서 강남역 방향까지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몰려든 인파로 주변이 붐볐고 주문까지 3시간 안팎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는 치폴레 메뉴 조합과 주문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조회수 450만회를 돌파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기 행렬에서 만난 직장인 정윤호 씨(27·남)는 "SNS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는 영상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기다리는 중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 강남대로는 단순히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권을 넘어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단기간에 확인할 수 있는 시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소비자가 한곳에 몰리는 데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반응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국내 시장은 물론 향후 아시아 사업 확대 가능성까지 가늠할 수 있는 입지라는 평가다.

전문가들도 한국을 대표하는 상권인 강남대로가 글로벌 기업들에게 아시아 전역의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해외 브랜드 마케팅 분야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을 이미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유행 변화가 빠르고 다이내믹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출발점으로 삼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이어 "누가 보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등 상권은 강남이다"며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 첫발을 디딜 때 그에 걸맞은 국내 대표 상권을 찾아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03 Sep 2026 15:19: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8</guid>
			
		</item>


		
		<item>
			<title>법정에선 메디톡스 공세, 시장에선 대웅 질주…엇갈린 '보톡스 전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7</link>

			<description><![CDATA[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둘러싼 이른바 '보톡스 전쟁'이 9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법정 밖에서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디톡스가 최근 대웅제약을 상대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청구금액을 5001억원까지 확대하며 법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사업 성과에선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을 확대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2분기 대웅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 4485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7.7% 증가한 수치다. 반면 메디톡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687억원으로 1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해외 판매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성과는 엇갈린 셈이다. 

청구액만 5001억원 '보톡스 전쟁'…9년째 이어진 소송 부담

최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3dlf 대웅제약 공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달 3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등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변경된 청구금액은 총 5001억원으로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44.08%에 달한다. 

이번 분쟁은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디톡스는 당시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며 영업비밀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약 6년에 걸친 심리 끝에 서울중앙지법은 2023년 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 400억원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으로 일부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청구금액 확대와 관련해 소송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메디톡스가 최근 대웅제약을 상대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청구금액을 5001억원까지 확대하며 법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해외에서도 양사의 분쟁은 이어져 왔다.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도 대웅제약과 법적 다툼을 벌였고 2020년 ITC 결정 이후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합의를 통해 현금과 지분, 판매 로열티 등을 확보했다. 국내 소송까지 포함하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균주 문제를 놓고 법적 대응을 시작한 지 올해로 9년째다. 

문제는 장기간 이어진 법적 대응이 기업 경영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메디톡스의 판매관리비 중 지급수수료는 2017년 29억원에서 2019년 351억원, 2025년 49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급수수료에는 법률 자문뿐 아니라 판매수수료와 각종 용역비도 포함되는 만큼 전체 금액을 소송비용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해외 사업 확대와 국내외 법적 대응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메디톡스는 장기간 법적 분쟁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규 제품과 글로벌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기존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에 이어 차세대 톡신 '뉴럭스'를 출시했고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MT10109L' 개발과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뉴비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오송 생산시설 증설과 미국·태국 등 해외 거점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역시 2017년 205억원에서 2025년 46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나보타 앞세워 美 공략 대웅 '활짝'…메디톡스는 매출 늘어도 이익 뒷걸음

법적 공방이 장기화하는 사이 실적에선 대웅제약이 한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매출은 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액은 941억원으로 전체의 약 91%를 차지했다. 나보타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4.2% 증가했다. 국내 제품을 넘어 해외 판매가 사실상 나보타 사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구축한 판매망이 실적 확대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나보타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에볼루스가 확보한 소비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반복 시술 수요가 쌓이면서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대웅제약은 향후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1600만 바이알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신공장을 구축하고 2027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8263억원,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10.9%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485억원에 영업이익 68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15.2%까지 올라갔다. 해외 보툴리눔 톡신 사업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 메디톡스는 국내 1심에서 일부 승소한 데 이어 최근 청구금액을 5001억원까지 확대하며 권리 보호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사진=메디톡스]
   
   

메디톡스도 매출 자체는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고 보툴리눔 톡신 해외 매출도 213억원으로 전체 톡신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신제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과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메디톡스의 연결 매출은 1294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9.4%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보다는 개선됐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약 7% 수준에 그쳤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수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연결되는 속도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메디톡스의 핵심 시장 역시 미국이다.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을 앞세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했던 자료를 정비하고 있으며 FDA 기준에 맞춰 설계한 오송공장을 생산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 지금까지 국내와 일부 해외 시장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이 이미 나보타 판매 기반을 구축한 만큼 메디톡스가 실제 허가 이후 얼마나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할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대웅제약은 기존 판매망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 단계에 들어간 반면 메디톡스는 아직 차세대 제품의 미국 허가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사실상 9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톡스 전쟁'의 성적표는 법정과 시장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메디톡스는 국내 1심에서 일부 승소한 데 이어 최근 청구금액을 5001억원까지 확대하며 권리 보호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반면 대웅제약은 항소심이라는 대형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으면서도 나보타의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향후 2심 결과에 따라 두 회사의 법적·재무적 부담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 규모가 다르면 같은 100억원의 법률비용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르다"며 "영업이익 규모가 큰 기업은 비용을 흡수할 여력이 있지만 이익 규모가 작은 기업은 법무비가 영업이익률과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톡스의 경우 장기간 분쟁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소송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기회비용까지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그 돈이 연구개발이나 해외 영업에 투입됐을 경우 얻을 수 있었던 성과와 비교하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3 Sep 2026 11:00: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7</guid>
			
		</item>


		
		<item>
			<title>야구표 웃돈은 불법인데 불꽃축제 표는 괜찮다?…암표 규제 사각지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2</link>

			<description><![CDATA[

   오는 5일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유료 관람권과 불꽃 관람 상품을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되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야구 경기나 콘서트 입장권에 웃돈을 붙여 재판매하는 암표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지만 불꽃축제는 현행 암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사실상 제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공연이나 스포츠뿐 아니라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포괄해 티켓 재판매 가격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료 관람 문화 확산에 맞춰 암표 규제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르데스크가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을 살펴본 결과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각종 좌석과 상품을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공식 판매처에서 판매하는 유료 관람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웃돈까지 붙고 있다. 중고나라에 '여의도 불꽃축제'를 검색하면 약 108개의 관련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좌석을 구매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상당수는 이미 확보한 불꽃축제 관람권이나 관련 상품을 다시 판매한다는 글이었다.

주최 측인 한화가 판매한 올해 노들섬 공식 유료 관람석은 구역에 따라 1인 11만~22만원이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2연석을 5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정가가 1인 22만원인 좌석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2인 정가 44만원보다 6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이 밖에도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상품 2장을 7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확인됐으며 일부 판매자는 관련 상품을 11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축제가 가까워지면서 정식 판매처에서 좌석을 구하지 못한 관람객을 겨냥한 고가 재판매가 중고거래 시장에서 잇따르고 있다.


   
      ▲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보다 웃돈을 붙인 관람권 판매 게시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중고나라에 올라온 불꽃축제 관련 관람권 판매 게시글의 모습. [사진=중고나라 갈무리]
      
   

문제는 이처럼 불꽃축제 관람 상품에 웃돈을 붙여 되팔더라도 현행 암표 규제만으로는 제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콘서트나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의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가 재판매 행위를 각각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규제할 수 있지만 불꽃축제는 두 법률의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공연법상 '공연'은 음악·무용·연극·뮤지컬·연예·국악·곡예 등 예술적 관람물을 실연을 통해 공중에게 관람하도록 하는 행위로 규정돼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역시 운동경기의 입장권·관람권 등을 암표 규제 대상으로 두고 있다. 반면 불꽃축제는 현행법상 공연이나 운동경기에 해당하지 않아 이들 법률에 따른 암표 규제를 적용하기 어렵다.

결국 같은 방식으로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관람권을 재판매하더라도 콘서트나 프로야구 입장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반면 불꽃축제 관람권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는 셈이다. 최근 불꽃축제에서도 별도의 유료 좌석과 관람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행사 유형에 따라 암표 규제 여부가 달라지는 현행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해외에서는 공연이나 스포츠라는 특정 분야에 국한하기보다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기준으로 티켓 재판매를 규제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 티켓에 재판매 제한 조건이 있는 경우 최초 구매가격보다 10%를 초과한 가격으로 재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재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 역시 최초 구매가격의 10%를 넘을 수 없다. 판매자가 재판매 티켓을 광고할 때는 최초 판매가격과 좌석 정보 등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호주 빅토리아주 역시 정부가 지정한 주요 행사(Major Event)를 대상으로 암표 거래를 규제한다. 주요 행사로 지정되면 해당 행사 티켓을 구매가격보다 10%를 초과한 가격으로 재판매할 수 없다. 특히 규제 대상을 스포츠에만 한정하지 않아 콘서트와 페스티벌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행사도 주요 행사로 지정될 수 있다.


   
      ▲ 해외에서는 공연이나 스포츠뿐 아니라 페스티벌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까지 암표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사진은 호주 빅토리아주정부가 주요 행사로 지정해 티켓 재판매 가격을 규제하고 있는 메러디스 뮤직 페스티벌의 모습. [사진=Meredith 2026]
      
   


   아일랜드는 문화·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스포츠 등을 포괄하는 별도의 티켓 재판매 규제를 마련했다. 정부가 지정한 행사 또는 지정된 장소에서 열리는 행사의 티켓은 최초 판매가격을 초과해 재판매하거나 이를 광고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공연과 스포츠 등 개별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하는 국내와 달리 다양한 유료 행사를 포괄할 수 있도록 규제 범위를 설정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축제를 즐기는 방식이 무료 관람에서 별도의 좌석이나 식음료, 부대 서비스를 결합한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공연과 스포츠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현행 암표 규제 역시 변화한 관람 문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동일하게 관람권에 웃돈을 붙여 재판매하더라도 행사의 법적 성격에 따라 규제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유료 행사까지 포괄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규제 범위를 단순히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 간 정상적인 양도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전문적인 암표 거래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원래 판매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관람권을 되파는 행위가 반복되면 실제 관람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기회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인기 행사일수록 재판매를 목적으로 상품을 선점하는 행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일정한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2 Sep 2026 18:20: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2</guid>
			
		</item>


		
		<item>
			<title>인물 비호감 vs 정책 불만…서로 다른 민심 뇌관, 뭐가 더 문제일까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1</link>

			<description><![CDATA[최근 현 이재명정부와 직전 윤석열정부의 지지율 추이를 비교·분석하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 출범 초기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방선거 승리까지 거머쥔 것부터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까지 두 정부에 대한 민심의 향방이 거의 판박이나 다름없다는 판단에 기인한 결과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지지율 회복에 실패하면서 결국 여당마저 총선에서 참패하고 끝내 비상계엄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예측하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집권 초기엔 훨훨, 1년 후엔 엉금엉금…데칼코마니 같은 李·尹 지지율 추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9.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급격하게 상승해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찍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7%)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검찰 권한 축소(7%) ▲경제·민생(7%)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7%) ▲소통 미흡(5%) 등의 순이었다.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임기 초반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발언하는 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취임 초기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같은 조사기관이 이 대통령 취임 4주차인 지난해 6월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13.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당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무려 64%에 달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1%에 그쳤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추진력·실행력·속도감(13%) ▲소통'(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인사'(6%) ▲직무 능력·유능함'(5%) ▲외교'(5%) 등이 지목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0%) ▲외교·나토 정상회의 불참(20%)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2%) ▲인사(10%) 등이 언급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는 같은 시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도 상당히 흡사한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윤 전 대통령 취임 1년 4개월 남짓한 시점인 2023년 8월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응답률 14.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응답자의 33%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에 달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 ▲외교(11%)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일본 관계(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언급됐다.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는 같은 시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과도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는 윤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 역시 긍정 평가 비율이 취임 초기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같은 조사기관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10.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52%, 부정 평가 37% 등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공약 실천(8%) ▲대통령 집무실 이전(7%) ▲결단력·추진력·뚝심(7%) 등이었고 부정 평가 이유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30%) ▲인사(17%) ▲공약 실천 미흡(10%) 등의 순으로 많이 언급됐다.


   "사람이 문제" vs "정책이 문제"…서로 다른 부정평가 이유에 李정부 정책 향방 예의주시


전·현직 대통령의 취임 직후와 1년 이후 지지율을 비교하면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64%에서 42%로 22%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1%에서 50%로 29%p 급등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긍정 평가는 52%에서 33%로 16%p 하락, 부정 평가는 37%에서 59%로 22%p 상승했다. 긍정 평가 하락폭과 부정평가 상승폭 모두 이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앞서는 셈이다. 다만 부정 평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개인적 요인 제외)의 항목은 대동소이 했으나 언급 비중 측면에선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검찰 권한 축소 등 정책 관련 불만 비중이, 윤 전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독단적·일방적 소통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 등 인물 관련 불만 비중이 높았다.


   
      
      ▲ 정치권 안팎에선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인 민심 회복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직장인과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지지율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지율 하락 이후 다시 회복하지 못한 윤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윤 전 대통령 집권 시기인 지난 2024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은 완전히 참패했다. 총 108석의 의석만을 차지하며 개헌 저지선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려 175석을 차지하며 거대 야당으로 재탄생했다. 당시 총선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3월 26~28일)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8% 등이었다. 총선 이후 정부·여당은 예산안, 장관탄핵 등 야당의 거센 공세에 시달려야 했고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이라는 자멸의 길을 선택해 결국 탄핵 당하고 말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회 관계자는 "요즘 국회 안팎에선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을 기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두고 말들이 많다"며 "지지율 추이가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너무 비슷하게 움직이는데다 이미 실패나 다름없는 정책 기조에 대한 확실한 노선 변화가 없다 보니 앞으로도 윤 전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나마 위안되는 사실은 윤 전 대통령은 사람 자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았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라는 점이다"며 "이 대통령의 대승적인 결단만 있으면 충분히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계 전문가들 역시 그나마 정책에 대한 호불호가 인물에 대한 호불호 보다는 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기 총선, 그리고 그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하루 빨리 이 대통령이 정책 노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단순히 개별 정책에 대한 불만을 넘어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정부가 논란이 된 정책을 발표한 뒤 여론의 반발이 커지면 다시 재검토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국민들 사이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정부가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면 단순히 일부 정책을 수정하거나 재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의 인식을 바꿀 정도의 강력한 동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한번 떨어진 신뢰와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2 Sep 2026 16:47: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1</guid>
			
		</item>


		
		<item>
			<title>머스크·저커버그 &quot;전기부족&quot; 경고에 한·미 전력 강자들 몸값 꿈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4</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한·미 증시에서 전력 관련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AI 주도권 경쟁의 무게중심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전력 확보'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이 AI 인프라 확충의 최대 걸림돌로 전력난을 꼽으면서 전력기기 업황의 장기 호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 전력 부족" AI 거물들이 동시에 경고한 전기부족…한·미 'AI 전력株' 주목

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기술 관련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한발 더 나아가 AI 산업 발전 과정에서 '전력 부족' 자체가 새로운 병목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발전 설비와 전력망 구축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AI 인프라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 문제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중서부와 중부 대서양, 남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 수요처가 요청한 전력 규모가 700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추정치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미국의 주요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에서는 대형 수요처의 전력망 접속 요청량이 2023년 약 48GW에서 최근 474GW 이상으로 3년 만에 약 10배 급증했다. 그러나 발전·송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기관인 PJM이 지난 7월 2028~2029년 전력 수요에 대비해 공급 용량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한 결과, 필요 용량보다 약 6.8GW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한미 증시에서 전력 관련주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발(發) 전력 수요 증가가 현실화되면서 증권가에선 전력 생산 및 인프라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송·배전에 필요한 변압기와 차단기, 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전력기기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내 노후 전력망의 교체 주기가 도래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확충까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확보가 시급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전력기기 수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초고압 변압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7억152만달러(한화 약 1조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이 꼽혔다. 증권가에서 이른바 '전력기기 빅3'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운영하거나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기기 등을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 중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의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수요 증가의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업은 765kV 전력변압기를 비롯해 북미 데이터센터용 배전변압기와 발전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 7월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42억2200만달러에서 51억8500만달러로 22.8%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IBK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각각 12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중공업 역시 초고압 변압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차단기,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송전망 전반에 걸쳐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덕에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지목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접속설비와 내부 배전 패키지, 배전반, 차단기 등 데이터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배전 분야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특수변압기를 앞세워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는 산일전기와 일진전기, 대한전선 등 중·소형 전력기기 업체들도 증권가의 조명을 받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가속화와 미국 전력망의 노후화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업황의 호조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내 상당수 변압기와 송전선로가 설치 후 30~40년을 넘어선 가운데 신규 데이터센터 증설까지 더해지며 기존 전력망 교체와 신규 투자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초고압 변압기 생산 라인 구축은 단순한 제품 라인업 확대를 넘어서 기존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며 "프로젝트당 수주 규모 역시 확대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 한·미 증시 주요 AI 전력주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미국 증시 역시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변압기와 배전기기 등 전력기기 제조사에 집중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발전과 송전망, 전력 관리, 친환경 에너지를 아우르는 인프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IRA 등) 이행에 더해 독점적 지위를 가진 현지 전력 자산 보유 기업들의 수혜가 한발 먼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전력 설비·가스터빈 제조사인 GE버노바(GEV)를 비롯해 전력 관리 솔루션 기업 이튼(ETN), 원자력 발전사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CEG), 민간 발전사인 비스트라(VST), 송배전망 시공 기업인 콴타서비스(PWR) 등이 꼽히고 있다.


'GE버노바'는 가스터빈과 발전기, 변압기 등 발전·전력망 핵심 설비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발전 설비 및 전력기기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달 말 LS일렉트릭과 손잡고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는 상황이다. '이튼'은 배전설비와 차단기, 스위치기어 등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공급·관리에 특화된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BMO캐피털은 지난 7월 GE버노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1250달러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달 이튼의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52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발전사업자 중에서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비스트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사업자 중 하나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비스트라 역시 원자력과 천연가스 등 대규모 발전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비스트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212달러에서 227달러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송전망 분야에서는 '콴타서비스'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송전선과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의 설계·건설·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콴타서비스에 대해 트루이스트증권은 지난달 목표주가를 기존 940달러에서 976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발전설비와 송·배전망,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전반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외 전력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초부터 상승한 만큼 AI라는 기대감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실제 북미 수주 규모와 수주잔고, 생산능력 확대 여부, 향후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2 Sep 2026 16:33: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4</guid>
			
		</item>


		
		<item>
			<title>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신규 캐릭터 선우 나래 업데이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5</link>

			<description><![CDATA[넷마블이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강력한 아군 지원 능력을 갖춘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며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새 캐릭터 출시와 신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성장을 돕고 다채로운 보상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일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SSR+ 등급 동료 '[보물 사냥꾼] 선우 나래'를 추가하고 '[가문의 주인] 트로이메라이' 소환 이벤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캐릭터 선우 나래는 랭커에 오른 뒤 유적 속 보물을 탐색하며 명성을 쌓은 보물 사냥꾼 캐릭터다. 

전투 현장에서 선우 나래는 팀원을 지키고 화력을 돕는 지원가 역할을 수행한다. 전투 시작과 동시에 가장 가까운 아군에게 보물을 부여해 공격 성능을 강화하며 단일 대상에 특화된 지원 능력을 바탕으로 보스전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아군 전체에 강력한 보호막을 생성하는 동시에 무작위 금화 폭탄으로 적에게 피해를 주는 스킬도 보유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레볼루션 밸런스 개선을 통해 성능을 강화한 '가주의 귀환' 소환 이벤트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이용자에게는 웹상점 전용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가주급 동료인 트로이메라이는 루슬렉, 구스트앙, 연 이랑, 우렉 마지노, 쿤 에드안과 함께 최고 등급 전력으로 꼽힌다. 신수 크라켄과 코발트를 소환해 아군의 전투력을 높이고 적을 무력화하는 부리미 특유의 전술을 구사한다.

신규 동료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넷마블은 오는 16일까지 특별 소환과 '탭탭 플러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에게 암시장 티켓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쿤 마스체니 전용 신규 의상을 선보이고 '행운의 돌림판' 등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신규 및 가주급 동료 획득에 필요한 암시장 티켓을 지급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전 세계 누적 조회수 53억회를 기록한 네이버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개발한 작품이다"며 "원작 특유의 매력을 뛰어난 3D 그래픽으로 살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플레이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2 Sep 2026 15:18: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55</guid>
			
		</item>


		
		<item>
			<title>100만명 몰리는 여의도 대신 여기로…서울 숨은 '불꽃축제 명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6</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이른바 '불꽃 명당'으로 불리는 인근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처럼 익히 알려진 관람 장소를 피해 탁 트인 한강 전망과 비교적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한 장소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알음알음 공유되던 숨은 관람 명소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변 음식점과 카페 등 상권도 축제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수십만원 '불꽃 명당'도 완판…인파 피해 SNS로 번진 숨은 명당 찾기


   

오는 5일 한화그룹이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개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불꽃 명당'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점과 여의도 크루즈 선착장 내 애슐리퀸즈 등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주요 식음료 매장은 수십만원대 가격에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유명 명당을 구하지 못하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싶은 시민들의 눈길은 '숨은 명당'으로 향하고 있다.

   

불꽃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축제 전날부터 시작될 정도다. 지난해에는 불꽃축제를 하루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 곳곳에 돗자리를 깔아 미리 자리를 맡아두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불꽃을 좋은 위치에서 감상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이른바 '자리 전쟁'이 벌어진 셈이다.


   
      ▲ 불꽃놀이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치열한 명당 경쟁과 인파를 피해 대체 관람 장소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SNS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여의도불꽃축제'를 검색하면 약 8만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나온다. 지난해 불꽃축제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물론 비교적 덜 알려진 관람 장소를 소개하는 게시물도 적지 않다. '#불꽃축제'와 '#불꽃축제명당' 해시태그 역시 각각 37만1000개, 1만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SNS에서 공유되는 정보도 단순한 축제 후기에 그치지 않는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에서 불꽃을 잘 볼 수 있는 위치부터 여의도를 벗어나 불꽃을 조망할 수 있는 이른바 '숨은 명당'까지 다양하다. 불꽃을 감상하며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식당·카페를 비롯해 예약 방법과 가격, 좌석별 전망 등을 정리한 게시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여의도 대신 자신만의 관람 장소를 찾으려는 시민들에게 SNS가 일종의 '불꽃 명당 지도'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여의도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한 시민들 사이에서도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장소를 찾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친구들과 함께 여의도 불꽃축제를 찾았던 안소연 씨(18·여)는 "지난해 불꽃놀이를 보러 친구들과 함께 여의도 공원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며 "올해도 보러 갈 생각인데 사람이 조금 덜 붐비는 장소에서 보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만 불꽃놀이 명당 아니다"…SNS 입소문에 뜬 달마공원·노량진축구장·성촌공원


   
      
      ▲ 지난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하루 앞두고 명당을 선점하기 위해 여의도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맡아둔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SNS를 중심으로 '숨은 명당'이 입소문을 타면서 여의도뿐 아니라 이들 관람 장소와 인접한 상권에서도 불꽃축제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한화 측이 축제 당일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혼잡한 여의도를 벗어나 상대적으로 거리가 떨어진 관람 장소를 찾는 시민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곳이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달마공원이다. 이곳은 불꽃축제 이전부터 서울 도심의 야경과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을 타왔다. 달마공원 인근 달마사에서는 여의도를 비롯해 남산서울타워와 원효대교 등 서울 주요 도심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을 즐기는 시민들에게도 숨은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달마공원에는 서울 도심의 야경과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공원이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여의도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도심 야경과 함께 불꽃을 조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않아 축제 당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도 비교적 나쁘지 않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이나 9호선 흑석역에서 동작01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달마사 인근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달마사 주차장이 공사 중인 데다 주변 주차 공간도 넉넉하지 않다.

   


   
      
      ▲ AI를 활용해 구현한 달마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세계불꽃축제 예상 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르데스크가 AI를 활용해 달마공원에서 바라본 실제 풍경에 불꽃축제 모습을 합성한 결과 여의도 일대에서 쏘아 올린 불꽃과 서울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여의도 방향으로 시야를 가리는 고층 건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불꽃과 한강 일대 야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랑스에서 온 자드(Jade·24)는 "학교 친구들이 추천해준 곳인데 개강 전에 한 번은 와보고 싶었다"며 "오늘은 노을을 보러 왔지만 다음 주 불꽃축제 때도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서 '달마공원'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은 100여개에 불과하다. '#여의도불꽃축제'나 '#불꽃축제' 등 관련 해시태그와 비교하면 아직 온라인상에서 노출된 정보가 많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관련 게시물 상당수가 달마공원을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 명소로 소개하고 있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숨은 불꽃 명당'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 SNS에서 유명한 불꽃놀이 명소 '달마공원' &amp; 인근 상권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달마공원이 숨은 불꽃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동 경로에 위치한 흑석역과 상도역 일대 상권에서도 축제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달마공원은 지하철역에서 곧바로 접근하기 어려워 흑석역이나 상도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불꽃축제 전후 식사나 술자리를 가지려는 관람객들의 소비가 인근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SNS에서는 달마공원 주변 상권과 관련된 정보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상도역맛집'을 검색하면 약 1만개의 게시물이 나오고 '#상도역카페' 역시 5000개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흑석역맛집'과 '#흑석역카페'도 각각 약 5000개, 1000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평소에도 맛집과 주점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소비 상권이 형성돼 있는 만큼 불꽃축제를 계기로 유입되는 방문객이 추가적인 소비 수요로 이어질지 상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량진역 인근에도 불꽃놀이 명소로 잘 알려진 장소가 있다. 노량진역 9번 출구 인근 노량진축구장과 노량진수산시장 주차장이 대표적이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노량진축구장에는 오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명당을 선점하려는 시민들이 몰린다. 노량진수산시장 주차장에서도 간이 의자 등을 설치하고 불꽃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불꽃 관람 명소로 자리 잡았다.

   


   
      
      ▲노량진역 7번 출구에서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형성된 상권의 모습. ⓒ르데스크
   
   


   자연스럽게 인근 상권에도 불꽃축제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노량진축구장은 노량진역과 가까운 데다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이 밀집해 있어 관람객들이 축구장으로 이동하기 전 먹거리와 음료 등을 구매하기 용이하다. 특히 오전부터 자리를 잡고 장시간 불꽃축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은 만큼 간편식과 배달음식, 음료 등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소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일부 상점은 벌써부터 불꽃축제 당일 관람객을 겨냥한 행사 준비에 나섰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노량진축구장 인근 상점에서는 불꽃축제 당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 축제 특수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었다.

   

상인들 역시 불꽃축제 당일 몰려들 관람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량진축구장 인근 카페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이곳이 불꽃축제 명소로 알려지면서 불꽃을 구경하러 온 손님들이 많았다"며 "당시 날씨도 다소 추워 평소보다 음료를 찾는 손님이 많았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 축구장 인근에는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해 노량진역 7번 출구에서 수산시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중심으로 음식점과 주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도 식사와 술자리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찾는 상권인 만큼 상인들은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노량진을 찾는 인파가 자연스럽게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  SNS에서 유명한 불꽃놀이 명소 '노량진 축구장' &amp; 인근 상권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SNS에서도 노량진 일대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불꽃놀이 명소로 알려진 '#노량진축구장'을 검색하면 약 1000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인근 대표 상권인 '#노량진수산시장'은 약 18만8000개, '#노량진역카페'와 '#노량진역맛집' 역시 각각 1000개, 2만5000개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불꽃 관람 장소뿐 아니라 주변에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도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노량진축구장은 달마공원과 마찬가지로 불꽃 관람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관련 게시물 수 자체는 '#여의도불꽃축제'나 '#불꽃축제'와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소라기보다는 불꽃축제 관람 경험이 있는 시민들 혹은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유되는 명당에 가까운 셈이다. 다만 관련 게시물에는 노량진축구장에서 촬영한 불꽃 사진과 관람 위치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올해도 여의도 한강공원의 인파를 피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역 인근에도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불꽃 관람 장소가 있다. 용산역 3번 출구에서 용산국제전자상가 방향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성촌공원이다. 운동기구와 벤치 등이 설치된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원으로 평소에는 인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불꽃축제 시즌이면 여의도까지 가지 않고 불꽃을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이 찾는 장소로 변한다.

   


   
      
      ▲ AI를 활용해 구현한 성촌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세계불꽃축제 예상 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성촌공원은 같은 공원 안에서도 자리를 잡는 위치에 따라 불꽃을 바라보는 시야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성촌공원을 찾았다는 한 SNS 이용자는 공원 내 소방서와 가까운 방향에 자리를 잡은 관람객들이 상대적으로 불꽃을 잘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반대편에 자리를 잡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불꽃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탄식이 나온 반면 소방서 방향에서는 불꽃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이 이어졌다는 후기도 남겼다. SNS를 통해 명당뿐 아니라 공원 안에서도 불꽃이 잘 보이는 세부 위치까지 공유되고 있는 셈이다.

   

다른 불꽃 명당에서는 보기 어려운 성촌공원만의 풍경도 있다. 불꽃이 터지는 여의도 63빌딩 방향으로 보행육교가 자리 잡고 있어 불꽃과 도심 구조물을 한 시야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마공원이 높은 지대에서 서울 도심의 야경과 불꽃을 함께 내려다보는 장소이고 노량진축구장이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불꽃을 관람하는 장소라면 성촌공원은 도심 속 작은 공원에서 보행육교 너머로 펼쳐지는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성촌공원 역시 온라인상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가깝다. 인스타그램에서 성촌공원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은 100개 미만에 그친다. 그러나 게시물 내용을 살펴보면 '원효대교 인근 숨은 불꽃놀이 명당', '시작 1분 전에 도착해도 환상적인 불꽃쇼를 볼 수 있는 곳' 등 불꽃축제 관람 장소로 소개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게시물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불꽃축제를 경험한 방문객들을 중심으로 명당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셈이다.

   



   
      ▲ SNS에서 유명한 불꽃놀이 명소 '성촌공원' &amp; 인근 상권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불꽃 명당은 성촌공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원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접근할 수 있는 보행육교 역시 불꽃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원효대교 북단 인근에 위치한 이 육교는 평소에도 여의도 일대와 한강을 배경으로 야경과 노을을 촬영하려는 시민들이 찾는 포토스팟으로 알려져 있다. 불꽃축제 당일에는 여의도 방향으로 펼쳐지는 불꽃과 원효대교 일대 도심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어 성촌공원과는 또 다른 구도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NS에서는 성촌공원 인근 상권에 대한 높은 관심도 확인할 수 있다. 성촌공원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동부이촌동의 경우 인스타그램에서 '#동부이촌동'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5만8000개 이상 올라와 있다. '#동부이촌동맛집'은 1만7000개, '#동부이촌동카페' 역시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용산역 일대 상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다. 인스타그램에서 '#용산역'을 검색하면 16만9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나오며 '#용산역맛집'과 '#용산역카페' 역시 각각 7만6000개, 2만3000개 이상에 달한다. 성촌공원을 중심으로 동부이촌동과 용산역이라는 대규모 상권이 인접해 있는 만큼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유입된 방문객들의 발길이 식당과 카페 등 주변 상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2 Sep 2026 11:20: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6</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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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D] 현대차, 트럭 운휴손실 지원…하루 15만원·연 최대 500만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8</link>

			<description><![CDATA[현대자동차가 사고나 보증 수리로 대형트럭 운행이 중단될 경우 하루 15만원의 운휴손실을 지원한다. 기존 차량 매각부터 신차 구매까지 한 번에 연계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 

1일 현대차는 대형트럭 고객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해 운휴손실 지원 서비스인 '대형트럭 비즈니스 안심 케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엑시언트와 뉴파워트럭 등 대형트럭 전 차종으로 현대커머셜 표준형 할부를 이용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다.

대형트럭 비즈니스 안심 케어는 사고 또는 보증 수리로 차량 운행이 중단됐을 때 운휴 기간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는 서비스다. 차량을 운행하지 못한 기간 하루당 15만원씩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차량 운휴가 곧바로 영업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용차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는 차량 교체 부담을 낮추기 위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현대커머셜의 상용 중고차 매매 플랫폼 '고트럭'과 연계해 제휴 물류사를 중심으로 무료 방문평가와 견적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차량 매각 후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저금리 금융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여러 중고차 매매 플랫폼으로 협업 대상을 확대해 중·대형트럭 고객의 차량 교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차 고객에게 차량은 중요한 사업 자산인 만큼 운휴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총보유비용 절감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현대자동차]
]]></description>
			
			<author>ledesk@ledesk.co.kr(르데스크)</author>

			<pubDate>Tue, 01 Sep 2026 19:16: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8</guid>
			
		</item>


		
		<item>
			<title>10명 정원에 등록은 달랑 1명…학생 없고 곳간 바닥난 지방 사립대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2</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내년부터 국립대(학교) 신입생 6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무상지급을 검토하면서 지방 사립대(학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정책을 계기로 경쟁력을 잃은 대학들의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자체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든 대학을 현재 규모와 형태로 유지하기보다 재정·학술 경쟁력·학생수 기반이 취약한 대학을 정리하고 한정된 고등교육 재원을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입생 10명 중 1명도 못 채우고 수십억대 운영손실…존폐 기로에 선 지방 사립대들

르데스크가 서울·경기·인천 소재 대학을 제외한 전국 지방 4년제 사립대 86곳의 재정 상태와 학생 충원 현황 등을 살펴본 결과, 일부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고 등록금 수입 감소와 운영손실, 누적결손 등 재정 악화도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례로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제주국제대학교는 대학의 핵심 수입원인 등록금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등록금회계(2025년 3월 1일~2026년 2월 28일) 등록금수입은 22억1799만원으로 전년(29억3518만원)보다 약 24.4% 줄었다. 특히 학부 수업료는 같은 기간 17억5822만원에서 13억5459만원으로 약 23.0% 감소했다. 대학원 수업료 역시 11억3700만원에서 8억4936만원으로 약 25.3% 줄었다.

그 결과, 지난해 등록금회계 기준 당기운영차액은 -46억156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48억964만원에 이어 또다시 40억원대 운영손실을 낸 셈이다. 직전 회계연도까지 누적된 전기이월운영차액도 -155억5835만원에 달했다. 등록금 감소를 상쇄시킬 만한 다른 재원 역시 축소됐다. 법인에서 학교로 들어온 전입금은 2024년 2000만원에서 지난해에도 0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1억1905만원에서 1190만원으로, 국고보조금은 3억2469만원에서 4016만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 르데스크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 지방 4년제 사립대 86곳의 재정 상태와 학생 충원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대학에서 신입생 충원율 하락과 등록금 수입 감소, 운영손실 등 재정 악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국제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수입원 대부분이 감소하면서 부채 규모도 부쩍 늘었다. 지난해 등록금회계 기준 유동부채는 170억9775만원, 고정부채는 85억8752만원 등 총 부채가 약 256억8530만원에 달했다. 특히 미지급금만 151억5284만원에 달했다. 반면 등록금회계 자산은 약 55억1123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제주국제대 자체평가보고서에 기재된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7.1%, 재학생 충원율은 21.5%에 그쳤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평가기준인 신입생 충원율 95%, 재학생 충원율 80%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제주국제대는 지난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도 포함됐으며이에 따라 내년 신·편입생은 국가장학금과 취업 후 상환·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을 모두 지원받을 수 없다.

대구예술대 역시 학생 수와 재정 상황이 동시에 악화된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로 지목됐다. 대구예술대의 지난해 교비회계 당기운영차액은 -10억7854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 -19억8413만원, 2024년 -18억3570만원의 당기운영차액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성 적자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학생 수 지표가 심각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대구예술대 신입생 충원율은 6.0%, 재학생 충원율은 12.3% 등에 불과했다. 단순 비율로 환산하면 입학정원이 100명일 경우 정원 내 신입생을 6명가량 확보한 수준이다. 직전 해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2024년 정원 내 입학자는 37명으로 신입생 충원율은 12.3%에 그쳤다.대구예술대 역시 지난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 제한을 받게 됐다.

옛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통합해 출범한 신경주대 역시 전체 학생 규모가 정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경주대의 지난해 재학생 충원율은 36.9%로 편제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직전 해(25.6%)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실제 재학생 규모는 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80.9%를 기록해 타 지방 대학에 비해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신경주대는 지난해 한국사학진흥재단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 대학으로 분류된 상태다. 신입생 모집 인원이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전체 편제정원 대비 학생 기반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할 경우 등록금 수입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대학으로 분류된 데 이어 이달 발표된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면서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마저 제한받게 됐다.

'유령학생' 의혹에 국가장학금·대출 제한까지…말 많고 탈 많은 지방 사립대들


   
      ▲ 주요 지방 사립대 학생 충원률 및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라북도에 위치한 한일장신대 역시 학생 충원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60.3%로 직전 해(89.0%) 대비 28.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재학생 충원율도 78.8%에서 71.9%로 떨어졌다. 그나마 상황이 괜찮았던 2024년의 신입생 충원율을 두고도 잡음이 불거진 상황이다. 전 총장과 교수 등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이른바 '유령 학생'을 등록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지난해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교수노조는 2024학년도 2차 추가모집 입학생 43명 가운데 상당수가 수강신청을 하지 않거나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일장신대 역시 한국사학진흥재단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로 분류됐다.재정난에 학생 충원 문제까지 겹친 한일장신대는 이달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지원 제한 대학에도 포함됐다.

대전신학대 역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34.4%, 재학생 충원율은 37.5% 등에 그쳤다. 입학정원이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실제 정원 내 입학생은 약 34명에 불과한 셈이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금강대 역시 학생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금강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10.0%에 불과했다. 직전 연도 18.2%와 비교해 8.2%p 하락한 수치다. 신입생 경쟁률은 0.4대 1에 머물렀다. 재학생 충원율 역시 2024년 22.5%에서 지난해 14.1%로 8.4%p 떨어졌다. 단순 환산하면 입학정원 100명당 실제 신입생은 10명, 전체 편제정원 100명당 재학생은 약 14명 수준에 그친 셈이다.

금강대는2026학년도에 이어 2027학년도에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면서 2년 연속 지원 제한을 받게 됐다.이에 따라 올해는 물론, 내년 신·편입생들도 국가장학금과 취업 후 상환·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을 모두 지원받을 수 없게 됐다. 강원 강릉에 위치한 가톨릭관동대도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82.7%로 전년도 65.3%보다 17.4%p 개선됐지만 여전히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재학생 충원율 역시 68.8%로 전년도 67.8%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다만,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빠르게 줄면서 재정·학술 경쟁력과 학생 기반이 취약한 대학을 정리하고 한정된 고등교육 재원을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영남신학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학생 충원율이 비교적 양호함에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상에 포함된 사례도 존재했다. 경북 경산의 영남신학대는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했으며 재학생 충원율도 79.8%로 전년(69.8%) 대비 10.0%p 상승했다. 신입생 경쟁률 역시 1.8대 1을 기록했다.그럼에도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미인증 판정을 받으면서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다만 이후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하면서 2027학년도에는 학자금 지원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북 임실에 본교를 둔 예원예술대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 97.8%, 재학생 충원율 84.1% 등을 각각 기록하며 학생 충원 지표만 놓고 봤을 땐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신입생 경쟁률도 2.5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예원예술대 역시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미인증 판정을 받으면서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됐고, 2027학년도에도 재차 지원 제한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서 2년 연속 학자금 지원 제한을 받게 됐다.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예원예술대 관계자는 "학자금 지원 제한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는 총 4개인데, 이 가운데 일부 지표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지표에서 어느 정도 미달했는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학자금 지원 제한으로 신입생들이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만큼 해당 금액을 대학 자체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대학기관평가에선 단순히 한 해 적자가 발생했거나 신입생·재학생 충원률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되지 않는다. 재정진단 과정에서 8개 정량지표를 허들 방식으로 평가하고 예상 운영손실을 대학이 보유한 여유자금과 임의적립금 등으로 보전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경영위기 여부가 결정된다. 학생 모집뿐 아니라 대학이 향후 손실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재정여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모든 대학을 현재의 규모와 형태로 유지하기보다는 지역별 교육 수요와 대학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립대와 사립대를 구분해 접근하기보다 지역의 산업·교육 여건과 대학별 특성,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에는 지원을 집중하고 회생 가능성이 낮은 대학은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의 수를 단순히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각 지역에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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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1 Sep 2026 17:08: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2</guid>
			
		</item>


		
		<item>
			<title>집주인은 세금 걱정, 매수자는 가격 흥정…은마APT 뜻밖의 재건축 효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9</link>

			<description><![CDATA[
예상보다 빨라진 재건축 사업 속도와 향후 부동산 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은마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때 매도를 마치려는 장기보유자까지 가세하면서 가격을 수억원 낮춘 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매도 물량은 늘어난 반면 매수세가 충분히 따라붙지 않으면서 가격 협상력도 매수자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그동안 높은 가격 탓에 대치동 진입을 망설였던 수요자들에게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은마아파트에서는 올해 초와 비교해 가격을 수억원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올해 3~4월까지만 해도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지 않아 가격 협상에서 집주인이 우위를 점했지만 최근에는 매도 물량이 늘어난 반면 이를 받아줄 매수세가 제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실제 은마아파트 매매가격도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78㎡는 지난해 11월 38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일에는 34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약 3억6000만원 하락했다. 전용면적 84㎡ 역시 올해 초 42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7월에는 이보다 약 5억원 낮은 3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해당 거래가격은 최근 1년간 동일 면적 거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는 지난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상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등 주요 절차를 통과할수록 사업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가격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은마아파트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올해 초에는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도를 미루는 집주인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업시행인가 이후 조합이 올해 연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달라졌다.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다렸던 일부 집주인들이 예상보다 빨라진 사업 일정에 맞춰 매도 시기를 앞당기기 시작한 것이다. 대치동 현장에서도 기존에 매물을 거둬들였던 소유자들까지 다시 매도에 나서면서 단기간에 시장 물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도 시기를 앞당기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업소에 게시된 아파트 매매 매물들의 모습. ⓒ르데스크
      
   

반면 늘어난 매물을 소화할 매수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매도자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을 낮춰서라도 거래를 마치려는 집주인들이 등장했고, 결과적으로 빨라진 재건축 사업 속도가 단기적으로는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고춘규 소망부동산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인가가 나면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은마아파트는 오히려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시행인가 이후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가격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며 매도를 미뤘던 집주인들이 많았는데 조합이 올해 연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목표로 예상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도 시기가 촉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시행인가 전인 올해 3~4월에는 매물이 많지 않아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매도하려는 집주인들이 한꺼번에 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매물은 늘어난 반면 매수자는 많지 않다 보니 가격을 낮춰서라도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사업 속도뿐 아니라 향후 부동산 세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매도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은마아파트를 장기간 보유한 집주인들 사이에서 향후 정책 변화를 지켜보기보다 현재 적용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활용해 매도를 마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특히 은마아파트를 오래 보유한 집주인들은 과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택을 매입한 경우가 많아 현재 가격을 일부 낮춰 팔더라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가격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기보다 현재 적용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과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 매도 시기를 앞당기는 집주인들이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향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세제 개편과 거래 관련 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달라질지 불확실한 만큼 향후 정책 변화에 따른 부담을 감수하면서 주택을 계속 보유하기보다 현재 조건에서 처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집주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 이재명 정부 들어 부동산 세제와 거래 관련 제도를 둘러싼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정책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고 대표는 "은마아파트를 오랫동안 보유해온 집주인들은 과거 낮은 가격에 매입한 경우가 많아 지금 가격을 일부 낮춰 팔더라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정책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있다 보니 가격을 낮춰서라도 지금 매도하려는 집주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매도자들이 잇따라 가격을 낮추면서 은마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협상력도 매수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재건축 사업 자체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단기간에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대치동 진입을 망설였던 수요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매수 문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매도자 입장에서는 관리처분계획인가와 향후 세제 변화 등을 고려해 매도 시점을 앞당길 필요성이 커진 반면 매수자는 시장에 나온 여러 매물을 비교하며 가격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재건축 사업의 장기적인 가치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진 상황에서 세제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 장기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단기간에 늘어나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재건축 사업 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높은 가격 탓에 매수를 망설였던 수요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에 대치동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특정 시점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고 이를 받아줄 매수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장기보유자들이 세제와 향후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매도 시기를 앞당길 경우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수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물이 늘고 가격 협상 여지가 커진 만큼 이전보다 진입 여건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대치동 진입을 망설였던 실수요자라면 개별 매물의 가격과 향후 추가분담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1 Sep 2026 16:51: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9</guid>
			
		</item>


		
		<item>
			<title>'中企천국' 싱가포르의 비결…정부는 지원, 기업은 투자, 청년은 취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7</link>

			<description><![CDATA[
   인구 600만명 안팎의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SME)으로 구성돼 있지만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 서울을 추월한 데 이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도 한국의 2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낮은 법인세와 창업기업 세제 혜택, 정부와 민간 벤처캐피털(VC)의 공동투자 등 적극적인 친기업 정책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을 주요 일자리와 성장 기회로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경쟁력 18위➞8위 껑충…친기업 생태계가 만든 中企 선호 문화



   싱가포르는 최근 비좁은 국토와 적은 인구수, 협소한 내수시장 등의 한계를 이겨내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중소·벤처기업 중심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조사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GSER) 2026'에 따르면 올해 싱가포르는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며 서울(9위)을 앞질렀다. 서울이 세계 8위, 싱가포르가 9위를 각각 기록한 지난해와는 정반대 결과다. 또 다른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가 발표한 '2026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지수' 조사에서도 싱가포르는 세계 4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범위를 한정했을 땐 1위에 올랐다.



   
      
      ▲ 인구 600만명 안팎의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싱가포르 도심의 기업 밀집 지역. ⓒ르데스크
   
   

   


   싱가포르는 경제력 지표도 우수한 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만8814달러에 달한다. 한국(3만6227달러)의 약 2.7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경제성장률는 5.0%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1%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벤처자금도 싱가포르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 기술 스타트업에 유입된 벤처캐피털(VC) 투자금 86억달러(한화 약 11조7800억원) 가운데 싱가포르 스타트업이 유치한 금액은 약 43억달러로(한화 약 5조8900억원)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싱가포르가 작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타트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와 기업, 사회 구성원 간의 끈끈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적극적인 친기업 정책을 앞세워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 정부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과세소득에 단일 법인세율(17%)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 법인세율 21%보다 4%p, 한국의 최고 법인세율 25%에 비해 8% 각각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일정 요건을 충족한 신생기업에는 추가적인 세금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적격 신생기업의 경우 창업 초기 3년 동안 매년 과세소득 1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억원) 이하 구간에 대해 75%, 이후 10만싱가포르달러 구간에 대해서는 50%의 세금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스타트업은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을 적극적인 투자로 치환하고 있다. 당장 인건비 투자부터 그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스타트업 채용정보 플랫폼 스타트업 잡스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연봉을 공개한 스타트업 채용공고 426건을 분석한 결과, 연봉 중간값은 11만4556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억2350만원)에 달했다. 싱가포르 전체 근로자의 소득 수준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 경쟁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인사·채용기업 랜드스타드(Randstad)가 싱가포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중소기업(SME) 근무를 선호했으며 초기 스타트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57%에 달했다. 사진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내부 전경. ⓒ르데스크
   
   

스타트업이 포함된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상당히 우호적이다. 글로벌 인사·채용기업 랜드스타드(Randstad)가 싱가포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중소기업(SME)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직장 생활을 초기 스타트업에서 시작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도 57%에 달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낮은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25년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는 11.4%, 벤처·스타트업 취업 희망자는 3.5%에 각각 그쳤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가 경제의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싱가포르의 정책과 사회적 환경을 적극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인식과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경제로 도약하려면 우수한 인재들이 안정적인 직장이나 특정 전문직에만 몰리는 것이 아니라 벤처·스타트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1 Sep 2026 16:33: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7</guid>
			
		</item>


		
		<item>
			<title>&quot;누가 더 강한가&quot; 숫자로 본 韓·日 영화 전쟁…수상은 한국, 흥행은 일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5</link>

			<description><![CDATA[
   

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두고 맞붙는다. 2000년 이후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를린·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작을 전수 분석한 결과 한국은 47편 가운데 19편이 수상해 40.4%의 높은 수상률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68편을 진출시키고도 수상작은 17편(25.0%)에 그쳤다. '적은 편수로 높은 수상 타율을 기록한 한국'과 '더 많은 작품을 꾸준히 진출시킨 일본'이라는 대비가 뚜렷하다. 반면 경제적 성과에서는 일본 진출작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합산액이 한국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와 남편 상우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설경구와 전도연이 해고노동자 부부를, 조여정과 조인성이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를 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돼 칸 영화제 출품은 불가능해진 대신 베니스를 발판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을 노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동 감독으로서는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의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은 원작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제작돼 국내 관객 30만명을 동원하고 세계적으로 20억4000만엔의 흥행 수입을 올린 화제작을 실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고레에다 감독이 각본과 연출, 편집을 모두 맡았다. 2019년 '진실' 이후 7년 만의 베니스 방문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올해 베니스 경쟁부문에는 두 작품을 포함해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 21편이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하며 수상 결과는 폐막일인 9월 12일 발표된다.


   


   
   '거장들의 진검승부'… 황금종려상·오스카 넘나드는 26년 라이벌사




   
      
      ▲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 제작발표회 사진.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계를 주도해 온 한국과 일본 영화의 위상은 주요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및 수상 기록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0년부터 2026년 현재까지 세계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양국의 영화 데이터를 전수 분석해 시대를 관통하는 뚜렷한 라이벌 구도를 조명했다. 2000년대는 변방에 머물던 한국 영화가 세계의 중심부로 진입하며 일본의 오랜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건 시기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일본은 총 31편의 작품을 진출시켰으나 수상은 6편에 그쳤다. 반면 한국은 22편을 진출시켜 8편이 트로피를 거머쥐며 수상 확률에서 일본을 크게 앞섰다.


2004년은 한국 영화의 폭발력이 세계에 각인된 해로 꼽힌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한국 거장들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3년 뒤인 2007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 최초 칸 연기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이 베를린 황금곰상을 차지하고,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토이치(2003)'가 베니스 감독상을 받으며 맞불을 놨다.

   

2010년대는 양국의 대표 작가주의 감독들이 최고 권위의 상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 시기였다. 2010년대 일본은 21편을 경쟁부문에 올려 5개 작품이 수상했고, 한국은 13편을 진출시켜 역시 5개의 트로피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둘러싸고 벌어졌다. 일본이 먼저 201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으며 한발 앞서갔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응수했고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까지 휩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두 나라의 격돌은 칸·베를린·베니스를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로도 이어졌다. '기생충'은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4개 부문을 석권하며 비영어권 영화 최초의 작품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그로부터 2년 뒤인 2022년 일본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로 응수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의 이 영화는 국제영화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작품상·감독상·각색상 후보에도 함께 올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일본 영화로 이름을 남겼다.

2020년대 들어 국제영화제 무대에서 벌어지는 한일전은 단순한 국가 대항전을 넘어 서로의 위상을 높이는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OTT 플랫폼의 일상화로 2030 세대의 콘텐츠 소비 국경이 허물어지면서, 양국 영화계의 협업도 전례 없이 활발해졌다. 일본의 고레에다 감독이 한국 배우 송강호 등과 함께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2022)'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후에도 '괴물(2023)', '상자 속의 양(2026)'을 연이어 칸에 올리며 매년 세계 3대 영화제 무대에 이름을 올리는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 '괴물(2023)', '상자 속의 양(2026)'을 연이어 칸에 올리며 매년 세계 3대 영화제 무대에 이름을 올리는 감독으로 자리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국내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다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진출 편수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 영화제에서 일본은 경쟁부문에 3편을 동시에 올렸는데, 이는 2001년 제54회 칸 영화제 이후 25년 만에 일본 영화가 경쟁부문에 세 편을 진출시킨 기록이다. 반면 한국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 단 한 편만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호프'는 상영 이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지만 끝내 수상에는 실패했다. 대신 이 해 칸에서 한국은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박찬욱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것인데 이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으로는 1962년 일본의 후루카키 테츠로 전 NHK 회장, 2006년 홍콩의 왕가위 감독에 이은 세 번째 사례였다.

   

26년간의 누적 기록을 종합하면 양국의 엇갈린 강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2000년 이후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는 총 47편으로 이 중 19편이 수상해 무려 40.4%의 높은 수상 타율을 자랑했다. 반면 일본은 총 68편을 진출시켜 진출 편수에서는 한국을 크게 앞섰지만 수상은 17편(25.0%)에 머물렀다. 영화제별로 보면 다이내믹한 서사와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선호하는 칸과 베를린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칸 영화제에서 한국은 총 22편 중 8편이 수상한 반면, 일본은 29편 중 7편 수상에 그쳤다. 베를린 영화제 역시 홍상수 감독의 연이은 수상을 바탕으로 한국이 15편 중 8편 수상이라는 독보적 성과를 냈다. 반면 정적인 미학과 철학적 깊이를 중시하는 베니스 영화제는 일본의 전통적인 텃밭이었다. 일본은 베니스에 무려 23편을 진출시켜 5편이 수상하며 물량 면에서 압도했다.

   


   작품성 타율은 한국 압승, 경제성과 오스카 저력은 일본 '애니 IP' 압도



   
      
      ▲ 2000년대 이후 세계 무대 속 한일 영화 성과.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수상 기록과 정반대의 그림이 펼쳐지는 곳이 글로벌 박스오피스와 할리우드의 심장부인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다. 월드 박스오피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경제적 성과에서는 일본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00년 이후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일본 영화 68편이 벌어들인 글로벌 수익은 약 16억 9700만 달러(한화 약 2조 25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한국 영화 47편의 글로벌 수익 합산액은 약 5억 9700만 달러(한화 약 7900억 원)로, 진출작들의 높은 수상 타율과 무관하게 매출 규모에서는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극적인 매출 격차의 핵심 배경에는 일본 특유의 강력한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파워가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3대 영화제 상업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세계 최고 권위의 상업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무대까지 장악하며 경제적 가치를 입증했다.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과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동시 석권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약 3억 6000만 달러)'을 필두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최근 2024년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은 예술적 인정과 천문학적 상업성을 동시에 잡았다.

   

물론 한국 영화도 아카데미에서 폭발적인 상업적, 비평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약 2억 6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한국 영화 전체 누적 수익의 절반가량을 견인했다. 이어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2021)', 각본상 후보에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2024)' 등 한국계 이민자 서사가 오스카의 주목을 받으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기생충'과 같은 전무후무한 예외를 제외하면 매년 꾸준히 오스카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를 배출하며 안정적인 굿즈·판권 수익을 올리는 일본의 'IP 생태계'와 비교해 한국은 흥행의 변동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3대 영화제에서 보여준 '진출 편수와 애니메이션 실속의 일본' 대 '수상 타율과 실사 영화 예술성의 한국'이라는 구도는 할리우드 오스카 무대와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도 명확하게 엇갈렸다. 최근 한국 영화계는 내수 극장 관객 수 감소로 손익분기점 달성이 어려워지자,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예술성과 상업성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계 시장에서 한일 양국의 영화 산업이 각자의 강점과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며 경제적 영토를 확장해 나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영화제 무대에서 한일 양국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거두는 성과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영화는 막대한 자본이 움직이는 대중 예술인 만큼 주요 영화제 초청과 수상은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어져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제 수상이 반드시 개별 작품의 극장 흥행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영화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영화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긍정적 시그널이 된다"며 "양국의 경쟁이 아시아 영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01 Sep 2026 11:40: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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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수십억 내렸는데 거래 '뚝'…압구정 현대 장기보유 매물에 '눈치싸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4</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압구정동 부동산 시장에서 세 부담을 줄이려는 장기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호가를 낮추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수십 년 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한 집주인들은 현재 시세보다 수십억원을 낮춰 팔더라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확보할 수 있어 최고가를 고집하기보다 세금과 향후 주거비 등을 고려해 매도가를 조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호가가 내려가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31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최근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한 주요 단지의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매수자들이 가격 움직임을 지켜보며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물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반면 지난해에는 재건축 기대감과 집값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매수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강했고 조건이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집을 확인한 직후 계약 의사를 밝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실제 압구정 일대에서는 최근 직전 거래보다 수억원에서 10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대건설로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된 압구정신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08.88㎡는 지난해 7월 6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에는 61억원에 손바뀜됐다. 약 11개월 만에 거래가격이 7억5000만원(10.9%) 낮아진 셈이다.

현대3차아파트에서는 하락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82㎡는 지난해 11월 6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6월에는 4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7개월 만에 직전 거래가격보다 14억2000만원(23.4%) 낮아졌다.


   김해중 신라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에는 가격이 계속 오르다 보니 매물을 보고 5분 만에 계약서를 쓰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당시에는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강했지만 지금은 집을 보러 오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시장은 최근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모습. ⓒ르데스크
   
   

거래가 줄면서 기존 호가보다 가격을 낮추는 집주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압구정동에서는 최근 당초 130억원 수준에 내놓았던 매물의 가격을 약 100억원까지 낮춘 사례도 파악됐다. 기존 호가보다 약 30억원을 낮춘 셈이다. 해당 매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른 매도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억원에서 10억원 안팎 가격을 낮춘 매물도 일부 나오고 있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평형과 단지에 따라 60억원대부터 100억원을 웃도는 매물까지 나와 있지만 절대적인 가격 수준이 워낙 높아 실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수요층은 제한적이다.

특히 가격 조정에 나서는 집주인 가운데는 수십 년간 압구정에서 거주한 장기보유자들이 적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들은 현재와 비교해 훨씬 낮은 가격에 주택을 취득한 경우가 많아 최근 호가에서 20억~30억원을 낮춰 매도하더라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고 호가를 고집하기보다 양도소득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과 매도 이후 필요한 주거비 등을 따져 실제 확보할 금액을 기준으로 매도가를 정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예전부터 이곳에서 살았던 분들 가운데 처음부터 자산가였던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거주하는 사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결과적으로 큰 자산을 보유하게 된 경우가 있다"며 "이런 분들은 세금과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면 처음 내놓았던 가격보다 낮춰서라도 매도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음에도 실제 거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매수자들은 최근 낮은 가격의 거래가 하나둘 등장하는 상황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올수록 오히려 더 저렴한 매물이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계약 결정을 미루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일부 낮은 가격의 매물이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압구정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격을 낮춰 매도하려는 집주인이 있는 반면 재건축 이후 추가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계속 보유하려는 소유주도 적지 않아서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가 제한적인 만큼 일부 급매 거래가 단지 전체의 가격 흐름을 대표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 압구정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기존 호가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압구정동 공인중개사무소에 게시된 아파트 매물들의 모습. ⓒ르데스크
   
   


   장기보유자들이 압구정 주택을 처분한 이후 확보한 자금이 어디로 이동할지도 관심사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준공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압구정 아파트에서 재건축을 기다리기보다 주택을 처분한 뒤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다른 지역의 신축·준신축 아파트로 거처를 옮기려는 고령 집주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십 년간 쌓인 시세차익을 실현한 장기보유자의 경우 압구정 주택을 현재 호가보다 낮춰 팔더라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다른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구입하고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압구정에서 빠져나온 고액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특정 지역이나 단지로 집중될 경우 해당 지역의 고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는 "압구정에서 오래 거주한 분들 가운데는 낡은 아파트에서 재건축을 기다리기보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편하고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갖춰진 새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압구정 집을 처분한 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생활하기 편리한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압구정에서 나타나는 호가 조정과 거래 위축에는 세 부담과 초고가 주택의 제한적인 매수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유세 등 부담이 커질수록 자산가치에 비해 현금 여력이 부족한 일부 장기보유자가 매도에 나설 수 있지만 수십억~100억원을 웃도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수요층은 제한돼 있어 매물이 늘더라도 거래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조세 부담이 강화되면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에 비해 현금 여력이 부족한 집주인들은 주택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며 "문제는 압구정과 같은 고가주택은 매수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만큼 매물이 늘어날 경우 일부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31 Aug 2026 18:28: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4</guid>
			
		</item>


		
		<item>
			<title>청년 상처 소금 뿌리는 부동산 망언 봇물에 '국회 과반' 앞날 캄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부동산 악몽'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국민 정서와 괴리된 발언이나 정책의 여파로 갈수록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나름 청년을 배려한다고 내놓은 발언이나 정책이 오히려 청년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평소 청년세대에 대한 정부·여당의 인식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눈높이를 맞출 노력을 하긴 커녕 본인들 멋대로 청년세대를 판단하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청년들을 끊임없이 무시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온다. 


   폐버스 청년주택, 욕조 고시원 등 연이은 망언 논란에 성난 청년층 민심 


폭등하는 집값과 고강도 부동한 규제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이달 들어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발언들이 연거푸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달 초 황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은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하우스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 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즉각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황 의원은 물론 소속 정당인 민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폐버스를 개조한 주택을 묘사한 조롱 성격의 AI이미지가 공유되는가 하면 '반포 센트럴 버스하우스' '한남더휠' 등 각종 기상천외한 이름까지 거론됐다. 단순한 비난을 넘어 풍자로까지 확산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논란의 강도도 거세졌다. 특히 앞서 황 의원의 문체부 장관 청문회 당시 딸이 1년 학비만 4200만원에 달하는 외국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도 재언급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졌다. 결국 황 의원은 사태 발발 3일 만에 정식으로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 폭등하는 집값과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둘러싼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정부·여당에서 청년 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주거와 관련한 발언과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한 고시원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로부터 약 10일 후인 지난 12일엔 국토부가 또 다시 청년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고시원 호실 내 욕조 설치를 허용하고 책상 등 학습시설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시원이 1인 가구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과 무관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행정예고 이후 또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플랫폼 등에서는 '욕조 고시원' 발상 자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앞서 '폐버스 청년주택'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조롱·풍자 성격의 AI 이미지를 활용한 밈(meme)도 대거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 창에는 "고시원 환경을 고치겠다는 발상 자체가 집값은 해결할 생각 없다는 증거" "당신들 자식들한테 먼저 살라고 해라" "폐버스에 이어 고시원까지, 청년들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그런 생각이 드나" "지금이 80년대냐, 40년 전 청년 시절을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부터 생각 좀 해라" "가뜩이나 집값 올라서 좌절하는데 정치인들 하는 말 들어보니 이 나라는 틀렸다" 등 격양된 반응이 쏟아졌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반응을 종합했을 때, 단순히 정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부·여당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청년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보단 자신들의 잣대로 청년들을 규정해버리는 태도에 실망감과 분노감을 표출하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청년 주거문제의 본질은 살만한 집의 가격과 공급임에도 정책에 실패한 기성세대·권력층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실망감, 또 '청년들을 폐버스·고시원에 살게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청년들을 경시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분노감이 복합적으로 발현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년층이 반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폐버스라는 주거 형태 자체보다 구조적 문제의 해법 대신 주거 수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된 게 크다"며 "청년 입장에선 '우리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논란은 잠잠해졌지만 등 돌린 민심은 요지부동…정부·여당 차기 총선·대선 '경고등'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20·30대를 중심으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사실은 논란을 초래한 당사자들이 서둘러 사태를 수습하면서 언급이 잦아들긴 했지만 이미 등 돌린 여론까진 되돌리진 못 했다는 점이다. 당장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만 보더라도 부동산 관련 망언 논란이 불거지기 전과 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월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3%, 부정평가는 49.5% 등이었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2.1%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5%p 상승했다.

연령에 따라 긍정·부정 평가 비율은 사뭇 달랐다. 40대(51.2%), 50대(57.1%), 60대(51.5%) 등에서는 긍정 평가 과반 이상을 기록한 반면 18~29세(62.6%), 30대(58.0%), 70세 이상(52.0%) 등에서는 부정 평가가 비교적 높았다. 아울러 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정당 지지도 결과(무선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40.6%, 조국혁신당 3.3%, 진보당 1.0%, 개혁신당 2.2%, 기타 정당 2.0%, 무당층 9.6% 등이었다. 민주당은 1.8%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0.6%p 상승했다. 

같은 조사 기관에서 지난달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약 한 달 전 실시한 조사 결과 보다 6.1%p 하락한 40.2%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7.4%p나 상승한 56.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지지율 평가에선 청년 세대의 지지율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18∼29세 부정평가 69.2%, 30대 부정평가 71.8% 등이었다. 한 달 전에 비해 부정평가가 18~29세 6.6%p, 30대 13.8%p 각각 급등했다. 통상 30대는 결혼, 출산 등으로 인해 부동산 이슈에 가장 민감한 연령대로 평가된다.


   
      ▲ 정치권 안팎에서는 잇단 부동산 관련 발언과 정책 논란으로 정부·여당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경우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무선 자동응답, 응답률 2.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민주당이 41.9%, 국민의힘이 37.6% 등을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6.0%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5.%p 상승했다. 연령별로도 민주당은 대부분 세대에서 약세를 보였다. 70대 이상에서 11.7%p, 30대에서 8.7%p, 40대에서 5.3%p, 20대에서 5.1%p, 50대에서 3.7%p, 60대에서 2.3%p 각각 하락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연이은 부동산 망언 논란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격하게 커진 만큼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차기 총선, 나아가 차기 대선까지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미 부동산 정책 실패로 대선, 지방선거를 연거푸 패배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은 당시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금은 정권 출범 1년 조금 넘었음에도 과거와 같은 상황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총선까지 아직 1년 넘는 시간이 남은 만큼 지금이라도 깨끗하게 실책을 인정하고 정책 기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며 "사실상 올해까지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최근 20~30대에서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청년 주거와 관련한 논란이 반복되면 기존 불만을 강화하는 구조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연히 청년층 입장에서 '정부가 우리의 현실을 모른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향후 선거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31 Aug 2026 17:17: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1</guid>
			
		</item>


		
		<item>
			<title>129만원짜리 콘솔이 240만원으로…GTA6에 PS5 Pro '품귀 대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3</link>

			<description><![CDATA[
   

락스타게임즈의 차기작 'GTA6(그랜드 데프트 오토 6)' 실기 플레이 영상 공개 직후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시작된 품절 사태가 국내 유통망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 주요 유통망인 베스트바이와 타깃 등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PS5 Pro) 재고가 전량 소진됐으며 소니 공식 직영 플랫폼인 'PS 다이렉트'마저 매진됐다. 해외에서 시작된 품귀 현상과 가격 왜곡이 국내 콘솔 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의 재고가 마르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까지 치솟고 있다.

해외 시장의 품절 확산 속도는 이례적으로 빨랐다.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GTA6 영상 공개 이후 24시간 만에 재고가 동났고 마지막까지 정가 구매가 가능했던 소니 공식 판매 채널 PS 다이렉트마저 뒤이어 매진됐다. 아마존과 월마트에서는 제3자 판매자들이 정가 899달러(약 125만원)짜리 PS5 Pro를 1299달러(약 180만원)에 재판매하고 있다. 정가로 기기를 구할 수 있는 통로 자체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공식 매장인 용산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판매점에서는 GTA6 일부 유출 영상과 발매 소식이 가시화된 이후부터 콘솔 기기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 용산전자상가와 국제전자센터(국전),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거점 매장에서도 프로 모델 재고가 품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판매점 관계자는 "프로 모델 품절 상태가 이미 3주에서 한 달가량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5월 가격 인상 직후에는 높은 가격 부담 탓에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가 많았지만 실기 영상이 공개되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과 구매 문의가 확연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GTA6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콘솔 구매를 망설이던 잠재 소비자들까지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분위기다. 공식 판매점 현장에서 만난 김지석 씨(24·남)는 "사실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은 크게 살 마음이 없었는데 GTA6 영상을 보고 플레이하고 싶어져 구매하려고 왔다"며 "프로 모델이 품절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고 웃돈을 주기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상 공개 이후 기존 콘솔 유저는 물론 일반 게이머들까지 대거 기기 확보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의 대기 수요는 더욱 누적되는 양상이다.

   


   
      
      ▲ 락스타게임즈가 공개한 'GTA6' 공식 아트워크. 오는 11월 콘솔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대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드웨어 품귀와 가격 상승 등 시장 파급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락스타게임즈 제공]
   
   

공식 유통망의 공급이 막히자 개인 간 거래(C2C)와 중고 시장에서는 가격 거품이 극대화됐다. 국내 공식 출고가가 129만8000원인 PS5 Pro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180만원에서 최대 240만원 안팎에 거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지난 5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원가 상승(칩플레이션)을 이유로 출고가를 종전 111만8000원에서 129만8000원으로 16.1% 인상한 바 있지만, 품귀 현상에 편승한 프리미엄은 출고가 인상폭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 유통 구조 자체도 프리미엄 형성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PS5 프로는 출시 초기부터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으로 예약 판매돼왔다. 한 번에 풀리는 물량 자체가 제한적인 데다 당첨자 본인 확인 절차까지 거쳐야 해, 정가로 기기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창구가 애초에 넓지 않았다. 여기에 GTA6발 수요까지 겹치면서 추첨에서 밀려난 소비자들이 중고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의 시선은 오는 11월 19일 GTA6 정식 발매 이후의 추가 가격 상승 여부에 쏠린다. 이에 대해 유통 현장에서는 발매 당일 폭발적인 추가 수요 급증 가능성은 낮게 봤다. 현장 관계자는 "GTA6 플레이를 목표로 하는 핵심 게이머들은 이미 영상 공개 전후로 기기 구매를 마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발매 후 입소문을 탄 추가 유입은 있겠으나 가격 향방의 핵심은 수요 폭증보다 소니의 공급 정책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소니가 적극적으로 물량을 찍어내지 않는 이상 현 수준의 높은 시세는 2~3개월에서 최대 반년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매장 관계자는 정반대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사전 공개 영상만 보고는 게임성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해 일단 지켜보는 손님들도 있다"며 "막상 발매되고 나서 반응이 좋으면 그때부터 뒤늦게 찾는 사람들이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대표적인 선례로 꼽힌다. 발매 직후부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스위치 프로 에디션은 물론 비교적 품귀에서 자유롭던 보급형 라이트 모델까지 온라인 매장에서 동반 품절됐다. 발매 1년이 지난 2021년 초까지도 정가에 기기를 구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품귀가 장기화됐다.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PS5 Pro)의 공식 출고가(129만8000원·왼쪽)와 'GTA6'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등록된 판매 게시글 사진. ⓒ르데스크
   
   

관계자들은 기본형 대신 고가의 프로 모델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를 성능 격차에서 찾는다. 프로 모델은 기본형보다 그래픽 처리 성능이 높아 고해상도·고프레임 구동에 유리한데, GTA6처럼 방대한 오픈월드와 정밀한 그래픽을 요구하는 대작일수록 이 격차가 체감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차세대 콘솔인 'PS6' 출시에 대한 불확실성도 작용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8년 1월부터 신작 타이틀의 실물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차세대 기기 출시가 2028년 말 이후로 미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PS6 출시가 요원해지자 게이머들 사이에서 "보급형 기기로 버티기보다 향후 수년간 최고 성능을 보장하는 프로 모델을 선점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품귀 사태를 하드웨어 공급가 상승과 초대형 킬러 콘텐츠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맞물려 나타난 전형적인 쏠림 현상으로 분석했다.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게임 콘솔은 기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강력한 수요가 창출되는 특성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하드웨어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대형 기대작의 등장이 잠재 수요를 단기간에 자극해 가격 부담을 체감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교수는 "과거 '모여봐요 동물의 숲' 흥행 당시 발생했던 닌텐도 스위치 품귀 사태와 마찬가지로 해외 시장의 품절 소식이 국내에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지금 사지 않으면 국내에서도 구하지 못한다'는 불안 심리가 작동했다"며 "이러한 심리적 요인이 구매 시점을 앞당기는 선구매 집중과 중고 시장 가격 왜곡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31 Aug 2026 17:11: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3</guid>
			
		</item>


		
		<item>
			<title>월가 큰 손이 5천억 잃고 손절, 4년 만에 1.5조 베팅한 종목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2</link>

			<description><![CDATA['행동주의 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이 4년 전 4억달러(한화 약 5500억원)가 넘는 손실을 보고 처분했던 넷플릭스 주식을 올 2분기 다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크먼은 올해 2분기 넷플릭스 주식 약 1308만주, 시가로는 9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 밖에도 비자와 마스터카드, S&amp;P글로벌 등 금융·결제 관련 기업에도 각각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새로 투입했다. 기존 투자처 가운데서는 우버와 하워드 휴즈 홀딩스, 메타플랫폼스 등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 반면 아마존은 보유량을 줄이는 등 종목별로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4억달러 손실 악몽' 넷플릭스에 다시 베팅…비자·마스터카드 등 금융주도 집중매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 INC.)'의 올해 2분기 말 미국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평가액은 약 194억6600만달러(한화 약 27조원)다. 신고한 종목은 총 14개다. 애크먼은 2004년 퍼싱스퀘어를 설립한 이후 기업의 지분을 대거 확보한 뒤 경영진에 사업구조 개편이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투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과거 허벌라이프와 타깃, 캐나다퍼시픽철도 등을 둘러싼 대규모 투자로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최근에는 기업 경영진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전통적인 행동주의 방식보다는 우량기업을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더욱 자주 보이고 있다. 

퍼싱스퀘어의 2분기 투자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넷플릭스에 대한 재투자다. 퍼싱스퀘어는 직전 분기에는 보유하지 않았던 넷플릭스 주식을 2분기 중 새롭게 사들였다. 2분기 말 기준 보유량은 1308만1465주로 평가액은 약 9억3402만달러(한화 약 1조2850억원)에 달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4.8%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중 하나로 자체 제작 콘텐츠와 글로벌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스트리밍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월가의 행동주의 대부'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가 4년 전 4억달러(한화 약 5500억원)가 넘는 손실을 보고 처분했던 넷플릭스 주식을 2분기 다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넷플릭스 로고. [사진=AP/연합뉴스]
      
   

애크먼과 넷플릭스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크먼은 지난 2022년 1월 넷플릭스 주가가 저평가를 받던 시기 약 11억달러를 투입해 주식 310만주를 사들였다. 당시 넷플릭스의 20대 주주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넷플릭스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약 35% 폭락하자 4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무릅쓰고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당시 애크먼은 광고 도입과 계정 공유 제한 등 넷플릭스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단기적으로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국 월가에서는 퍼싱스퀘어가 과거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전량 처분했던 기업에 다시 9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을 두고 넷플릭스의 사업 경쟁력과 향후 성장성을 재평가했다는 의미로 보는 시각에 우세하다. 실제 애크먼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주주서한에서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평가하며 넷플릭스의 가입자 규모가 경쟁사를 크게 앞서는 데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투자비용을 분산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지목했다. 

퍼싱스퀘어는 올해 2분기 금융 관련 기업에도 대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결제시장의 양대 산맥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주식을 각각 327만470주, 212만4646주 매입했다. 2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비자 약 11억2207만달러(한화 약 1조5400억원), 마스터카드 약 약 10억9122만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등이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8%, 5.6%다. 

글로벌 금융정보기업 S&amp;P글로벌도 2분기 퍼싱스퀘어 투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퍼싱스퀘어는 S&amp;P글로벌 주식 259만3155주를 새롭게 사들였으며 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10억5609만달러(한화 약 1조4500억원)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5.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amp;P글로벌은 신용평가를 비롯해 금융시장 데이터와 지수 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무디스와 함께 글로벌 신용평가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 26년 2분기 PERSHING SQUARE INC 투자 포트폴리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퍼싱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우버테크놀로지스(이하 우버)다. 퍼싱스퀘어는 2분기 말 우버 주식 3432만6200주를 보유했으며 평가액은 약 24억7698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12.7%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식 보유량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 대비 약 15% 가량 늘었다. 우버는 차량 호출 사업을 시작으로 음식 배달과 물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퍼싱스퀘어 투자 포트폴리오 중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종목은 캐나다 자산운용·대체투자기업 브룩필드다. 2분기 말 보유량은 5748만1047주로 평가액은 약 24억4812만달러 수준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12.6% 가량의 비중이다. 브룩필드는 부동산과 인프라, 재생에너지, 사모투자 등 실물·대체자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투자기업이다.

퍼싱스퀘어 투자 포트폴리오 상위권에는 빅테크 기업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퍼싱스퀘어는 2분기 말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620만6730주를 보유했다. 이들 주식의 평가액은 약 23억1523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1.9% 수준의 금액이다. 또 아마존 주식 856만3857주도 보유했다. 주식 평가액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5% 수준인 약 20억4111만달러였다. 퍼싱스퀘어는 2분기 중 메타플랫폼스 보유량도 직전 분기보다 약 20% 늘렸다. 그 결과 현지 보유 주식은 319만6062주, 평가액은 약 18억달러 등이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9.2% 수준의 금액이다. 반면 퍼싱스퀘어는 2분기 중 아마존 주식 보유량을 전 분기 대 약 25% 줄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Class A와 Class C 주식도 전량 처분했다. 빅테크 업종 전반에 일괄적으로 베팅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투자 매력 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하워드휴즈홀딩스에 대한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퍼싱스퀘어는 2분기 말 하워드휴즈홀딩스 주식 2785만2064주를 보유했다. 직전 분기 대비 약 48% 늘어난 수준이다. 평가액은 약 19억9114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보유량은 약 48% 증가했다. 하워드휴즈홀딩스는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개발·운영하는 부동산 기업으로 애크먼이 장기간 투자해 온 주요 종목 중 하나다. 퍼싱스웨어는 2분기 말 기준 외식기업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 지분도 2582만1284주를 보유 중이다. 주식 평가액은 약 18억7230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9.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은 버거킹(Burger King)과 팀홀튼(Tim Hortons), 파파이스(Popeyes)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애크먼이 과거 대규모 손실을 보고 처분했던 넷플릭스를 다시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는 것은 당시와 비교해 기업의 수익구조와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투자에서 한 차례 실패한 기업이라고 해서 신규 투자처로 배제하기보다는 사업 환경과 기업가치가 달라졌다고 판단하면 다시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가치투자자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와 마스터카드, S&amp;P글로벌에 각각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배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이들 기업은 결제와 신용평가 등 각자의 분야에서 높은 시장지배력과 진입장벽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투자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31 Aug 2026 15:39: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2</guid>
			
		</item>


		
		<item>
			<title>英 명문 사립학교 첫 해외 캠퍼스라니…中 선전의 숨은 경쟁력 '국제교육'</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7</link>

			<description><![CDATA[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도시 선전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과 주재원 가족을 중심으로 국제학교와 주변 주거생활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자녀를 동반해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는 주재원 가정에게 학교 선택은 단순히 교육과정을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학거리와 거주지역, 주택 형태, 의료·쇼핑 등 생활 인프라까지 좌우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선전에서는 한국계 기업과 국제학교가 밀집한 난산구와 푸톈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가족의 주거생활권이 형성되고 있으며 최근 개발이 활발한 룽화구도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첨단기업 몰린 선전, 한국계 기업도 531곳…주재원 가족 교육·주거 수요⬆


   

선전은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도시이자 첨단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다. BYD와 DJI,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기업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정보기술(IT), 드론, 통신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와 베이징의 성장률은 각각 5.9%였다.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도시 경제가 성장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중국 기업정보 조회 플랫폼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1월 20일 기준 선전에서 영업 중인 한국계 투자기업은 531곳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국적이 한국이면서 외상투자기업으로 분류되고 선전시에 영업 중인 것으로 등기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한국계 투자기업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 난산구가 전체의 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바오안구가 23%, 푸톈구가 21%로 뒤를 이었다. 선전에 진출한 한국계 투자기업 10곳 가운데 7곳가량이 이들 세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 진출은 현지에서 근무하는 주재원과 가족의 장기 체류로도 이어진다. 특히 한국계 투자기업이 많이 자리한 난산구와 푸톈구는 국제학교와 대형 병원, 쇼핑·외식시설 등 외국인 가족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자녀를 동반한 주재원 가정에서는 부모의 직장과 자녀의 학교를 오가는 동선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업이 밀집한 업무지역과 국제교육·주거생활권이 일정 부분 맞물려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교육 수요를 바탕으로 선전에는 다양한 형태의 국제교육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국제학교는 크게 외국인 자녀학교와 공립학교 국제부, 민간 국제학교 등으로 구분되며 학교 유형에 따라 입학 자격과 교육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외국인 자녀학교는 중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 국적자의 자녀를 주 대상으로 하는 반면 공립학교 국제부와 민간 국제학교는 학교별 입학 자격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 1980년 8월 26일 중국 최초로 특별 경제 구역으로 지정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도시 경제가 성장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한 지역이다. 사진은 선전 지역 전경의 모습. [사진=아시아나 항공]
   
   

교육과정 역시 국제바칼로레아(IB)를 비롯해 영국식 IGCSE·A-Level, 미국식 AP 등으로 다양하다. 이에 주재원 가정에서는 단순히 학교의 인지도만 따지기보다 자녀의 연령과 기존 교육과정, 향후 귀국 또는 제3국 이동 가능성, 대학 진학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도시 선전은 높은 경제 수준만큼 생활비도 중국 내에서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주재원 가정은 일반적인 식비와 교통비뿐 아니라 국제학교 학비와 중대형 아파트 임대료까지 고려해야 해 실제 체류 비용이 적지 않은 편이다.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주거비다. 외국인과 주재원 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난산구와 푸톈구 등에서는 방 2~3개를 갖춘 중대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가 1만위안(약 205만원)을 넘어가는 매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같은 선전 내에서도 학교와 업무시설이 밀집한 도심지역인지 외곽 신흥 주거지역인지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특히 선전에서 주택을 구할 때는 국내와 다른 임대차 및 주거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국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선전은 임대료에 관리비와 세금 등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계약 전 별도 부담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며 "아파트 역시 표시된 면적에서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아파트 단지 내부에는 정원과 녹지, 산책로 등 공용공간이 넓게 조성된 곳이 많아 가족 단위로 생활하기에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선전에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망이 발달해 있어 자가용 없이도 주요 업무·상업지역을 오갈 수 있다. 다만 외국 식료품이나 수입제품을 주로 구매하거나 외식을 자주 하는 주재원 가정의 경우 현지식 위주의 생활보다 식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제학교가 밀집한 난산구와 푸톈구에는 대형 쇼핑몰과 외국 식료품을 판매하는 매장, 해외 브랜드 음식점 등이 발달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은 대신 소비 선택에 따라 생활비 격차도 커질 수 있다.

   

선전에서 장기간 생활할 경우 주거비 외에도 식비와 통신비 등 고정적인 생활비를 고려해야 한다. 국제학교 커뮤니티 내에 공개된 생활비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식비는 외식과 배달음식 이용 등을 포함해 1인 기준 월 50만~8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지 식당이나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면 한 끼 10~30위안(약 2000~6000원) 정도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지만 한식당이나 서양식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 1인당 100~150위안(약 2만~3만원)까지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

   


   
      
      ▲  중국 배달 플랫폼 메이퇀의 라이더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통신비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중국 현지 유심과 데이터 요금은 이용 상품에 따라 월 5만~1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다만 중국에서는 일부 해외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어 별도의 VPN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간 약 10만~2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방식에 따라 실제 지출 규모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지 식당과 메이퇀(美团), 어러머(饿了么) 등 배달 플랫폼을 활용하면 식비를 낮출 수 있고 타오바오(淘宝)와 핀둬둬(拼多多) 등 현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면 생활용품 구매비도 절약할 수 있다. 반대로 한식과 수입식품을 주로 구매하거나 외국계 식당을 자주 이용할 경우 생활비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대중교통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선전 지하철은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이 추가되는 거리비례제를 적용하며 시내 주요 구간을 이동할 경우 편도 약 2~10위안(약 400~2000원)이 필요하다. 시내버스는 노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위안 안팎부터 이용할 수 있어 출퇴근이나 통학 시 대중교통을 활용하면 교통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택시는 주간 기준 기본요금이 12위안(약 2400원)부터 시작하며 기본거리를 초과하면 1㎞당 약 2.6위안(약 520원)이 추가된다. 결제 방식도 국내와 차이가 있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보다는 위챗페이(WeChat Pay)와 알리페이(Alipay) 등 모바일 간편결제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장기간 체류할 경우 현지 모바일 결제수단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편리하다.

   

선전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는 일본인 미소 씨가 공개한 3인 가족의 월평균 생활비는 약 1만3000위안(약 266만원)이다. 미소 씨 가족은 부부와 중학교 3학년 자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별도의 대출이나 자녀 사교육비 지출도 없어 주거비와 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가 전체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주거비와 식비다. 매달 월세로 4500위안(약 100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관리비 260위안(약 5만3000원)과 수도·전기·가스요금 약 300위안(약 6만원)을 별도로 부담한다. 식비는 월평균 약 3600위안(약 75만원)으로 월세 다음으로 지출 규모가 크다. 여기에 주말 외식과 쇼핑·여가비로 약 1200위안(약 25만원)을 추가로 사용한다.

식비와 별도로 과일 구입에는 월 약 300위안(약 6만원), 우유와 생수 구입에는 약 150위안(약 3만원)을 지출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3대 요금은 월 약 200위안(약 4만원)이며 기타 생활비도 약 200위안(약 4만원) 수준이다. 성인 2명의 사회보험료 2386위안(약 50만원)까지 포함하면 한 달 전체 지출액은 약 1만3000위안에 달한다.

국제학교 따라 형성된 선전 주거생활권…교육부터 의료·쇼핑·주거까지 '원스톱'

   

선전에서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주거지를 선택할 때 주로 거론되는 지역은 난산구와 푸톈구, 룽화구 등이다. 세 지역 모두 국제학교를 비롯해 병원과 쇼핑몰, 교통시설 등 외국인 가족이 장기간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지역별 특성은 뚜렷하다.

   

난산구는 국제교육과 첨단산업, 외국인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선전의 대표적인 외국인 주거지역이다. 특히 서커우와 허우하이 등 난산구 서부 지역에는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영어 진료가 가능한 의료시설과 외국 식료품을 판매하는 매장,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스포츠·여가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어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주재원 가족들의 생활권이 형성돼 있다.


   
      ▲ 중국, 선전(China, 深圳)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푸톈구는 선전의 행정·금융 중심지라는 지역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중심업무지구(CBD)를 중심으로 금융·업무시설과 대형 병원, 쇼핑시설 등이 밀집해 있으며 직장과 주거지 간 이동시간을 줄이려는 외국계 기업 주재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거주지로 선택할 수 있는 도심형 생활권이다.

   

반면 룽화구는 난산구나 푸톈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최근 주거·상업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 신흥 주거생활권이다. 신규 주거단지와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한 생활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족들의 새로운 주거 선택지로 꼽힌다. 이에 선전에서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주거지를 선택할 경우 학교와의 거리뿐 아니라 부모의 직장 접근성과 주거비, 의료·쇼핑 등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전시의 대표 국제학교들이 모여 있는 난산구에는 셔커우국제학교(Shekou International School·SIS), QSI 선전 국제학교(QSI International School of Shenzhen), 선전미국국제학교(Shenzhen American International School·SAIS), 선전한국국제학교(Korean International School in Shenzhen·KIS) 등 가장 많은 국제학교가 몰려 있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SIS는 선전을 대표하는 외국인 자녀학교 중 하나다. 1988년 선전에 진출한 외국계 석유기업들이 주재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로 선전 최초의 국제학교로 꼽힌다. 현재 유아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미국 서부학교대학협회(WASC)의 교육 인증도 받고 있다.


   
      
      ▲ SIS는 지난 1988년 선전에 진출한 외국계 석유기업들이 주재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로 선전 최초의 국제학교로 꼽히는 곳이다. 진은 SIS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SIS]
   
   

같은 서커우 지역에 위치한 QSI 선전 국제학교는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P와 IB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 미국 중부지역학교협회(Middle States Association·MSA)의 교육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학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난산구 내에 있는 의료시설은 난산인민병원으로 불리는 화중과기대 협화선전병원 등이 있다. 쇼핑시설도 다양하다. 허우하이 일대에는 코스탈시티(Coastal City)와 선전베이 믹스씨(Shenzhen Bay MixC)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하이테크파크 인근에는 대형 복합쇼핑시설인 믹스씨월드(MixC World)가 있다. 첸하이에도 첸하이 믹스씨(Qianhai MixC)가 들어서 있어 쇼핑과 외식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난산구 내에서도 지하철 노선이 주요 업무·상업지역을 연결하고 있어 학교와 직장, 상업시설을 오가기 편리한 편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플랫폼인 안주커(anjuke)에 따르면 난산구 첸하이정원 일대의 전용면적 93㎡, 방 3개 규모의 아파트는 현재 8100위안(약 166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14층 건물의 고층에 자리한 남서향 아파트로 거실 2개와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와이파이, 레인지 후드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 가전과 가구도 갖추고 있다. 또한 내부 인테리어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따로 리모델링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임대 계약 조건은 보증금 2개월분에 월세를 1개월 단위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특히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추고 있어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 단위 거주에도 적합한 구조다. 해당 매물을 중개하는 현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단지 주변에는 시지두 슈퍼마켓과 첸하이가든 스토어 등 식료품점이 자리하고 있다. 다신 첸하이 상업센터는 약 257m, 싱위 타임스 첸하이 쇼핑센터는 약 426m 거리에 있어 쇼핑시설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싱하이 커뮤니티 공원과 쉐푸 커뮤니티 공원도 각각 약 404m와 525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거지 주변에서 산책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 SCIE가 위치한 푸톈구는 행정, 금융의 중심지로 도심형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사진은 SCIE 캠퍼스의 모습. [사진=SCIE]
   
   

선전국제교육학교(Shenzhen College of International Education·SCIE)가 위치한 푸톈구는 선전의 행정·금융 중심지로 도심형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SCIE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교육과정(Cambridge International Education·CIE)을 기반으로 IGCSE와 A-Level 과정을 운영하며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졸업생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를 비롯한 해외 명문대 진학자를 꾸준히 배출하면서 중국 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푸톈구에는 선전시청을 비롯한 주요 행정기관과 금융·업무시설이 집중돼 있다. 의료 인프라역시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으로 선전시 정부와 홍콩대가 협력해 설립한 홍콩대 선전병원(The University of Hong Kong-Shenzhen Hospital)이 있으며 선전제2인민병원과 선전시중의원 등 대형 의료기관도 자리하고 있다. 이에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 가정에서도 지역 내 다양한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쇼핑과 외식시설은 푸톈 중심업무지구(CBD)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대표적인 상업시설로는 코코파크(COCO Park)와 원애비뉴(One Avenue), 웡티플라자(Wongtee Plaza), 핑안금융센터(PAFC) 등이 있다. 특히 코코파크 일대에는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음식점과 카페, 여가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선전을 대표하는 상업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하철 노선도 주요 업무·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연결돼 있어 선전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편이다.

   

주거비는 주택 규모와 입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족 단위로 거주할 수 있는 중대형 주택의 경우 월 임대료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매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푸톈구 강샤후이(岗厦汇) 일대의 전용면적 120㎡, 방 3개 규모 아파트는 현재 월 1만8000위안(약 370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주택은 28층 건물의 중층에 자리한 남향 아파트로 거실 2개와 욕실 2개를 갖추고 있으며 가구가 완비된 상태다. 냉장고와 세탁기, 온수기, 에어컨, 침대, 소파, TV 등 기본적인 생활가전과 가구도 갖추고 있다.

   

임대 계약 시 보증금은 월세 2개월분이며 월세는 1개월 단위로 납부하는 조건이다. 중개수수료는 월세의 절반 수준이며 별도의 서비스 수수료는 없다. 발코니와 난방시설, 스마트 도어락 등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거주에 필요한 주거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선진시 룽화구에는 영국 스코트랜드에 위치한 사립학교의 첫 해외 분교도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머치스턴 캐슬 스쿨의 분교인 MIS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모습. [사진=MIS]
   
   

룽화구는 난산구나 푸톈구와 비교하면 비교적 최근 대규모 주거·상업 개발이 이어진 신흥 생활권이다. 선전 중심부 북쪽에 위치하며 주거단지 공급과 함께 쇼핑과 의료 등 생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는 지역이다.

   

머치스턴 국제학교(Merchiston International School·MIS) 선전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사립학교 머치스턴 캐슬 스쿨(Merchiston Castle School)의 첫 해외 학교다. 본교는 1833년 설립돼 약 200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로, MIS 선전은 영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로는 통학과 기숙 형태를 병행하고 있으며 저학년 학생들은 통학하고 시니어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내 대표적인 의료시설은 룽화구중심병원이 있다. 또 대형 상업시설로는 유니월드(Uniworld·壹方天地)가 대표적이다. 전체 약 60만㎡ 규모의 상업지구로 쇼핑과 외식, 여가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 있다. 관란 지역에도 MH Mall 등 대형 쇼핑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2024년 룽화구 민즈에 중국 남부지역 첫 매장을 열었다. 선전 코스트코는 약 4만45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쇼핑공간과 함께 1000면 규모의 주차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지하철 4·6호선 훙산역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가능하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룽화구 이신로 일대 킹키 톈천 맨션(Kingkey Tianchen Mansion)의 전용면적 105㎡, 방 3개 규모 아파트는 현재 월 7500위안(약 154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주택은 63층 건물의 중층에 자리한 남서향 아파트로 거실 2개와 욕실 2개를 갖추고 있으며 가구가 완비된 상태다. 냉장고와 세탁기, 온수기, 에어컨, 침대, 소파, TV 등 기본적인 생활가전과 가구도 갖추고 있다.

   

임대 계약 조건은 보증금 2개월분에 월세를 1개월 단위로 납부하는 방식이며 중개수수료는 월세의 절반 수준이다. 교통 여건도 비교적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부신역이 약 280m 거리에 있으며 타이안역도 약 697m 떨어져 있다. 인근에는 버스정류장과 다수의 버스 노선도 운행되고 있다. MIS와도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어 통학이 필요한 학생과 가족들이 거주지로 고려할 수 있는 입지다.

   

생활편의시설도 단지 주변에 형성돼 있다. 현지 중개업체에 따르면 도보 거리에는 슈퍼마켓을 비롯한 식료품 판매시설이 있으며 약 417m 거리에는 의료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둥후공원은 약 272m, 추이후 문화체육공원은 약 639m, 부신산공원은 약 768m 떨어져 있어 산책이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31 Aug 2026 11:10: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7</guid>
			
		</item>


		
		<item>
			<title>품앗이 관람에 연기반까지…대학로 소극장 공연만 해선 못 버틴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0</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가가 치솟는 임차료와 제작비 부담, 관객 양극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형 상업 뮤지컬과 스타 배우 중심의 공연으로 관객이 몰리는 사이 소극장들은 '품앗이 관람'과 더블·트리플 캐스팅, 직장인 연기반 운영 등으로 부족한 수익을 메우고 있다. 최근에는 고정비를 줄이는 프로젝트형 제작과 재공연·지역 유통을 통해 한 작품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한국 연극의 산실로 불려온 대학로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운영 여건은 매년 악화하고 있다. 임대료와 제작비는 꾸준히 오르는 반면 일반 예매 수익만으로 배우 출연료와 무대 제작비조차 충당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여기에 과거 직접적인 임차료 지원 성격이 강했던 공공 지원도 조건부 대관료 할인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극장들은 스스로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관객과 수익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나 스타 배우를 앞세운 상업 공연으로 관객이 집중되면서 순수 연극이나 소규모 창작 뮤지컬이 중심인 대학로 소극장의 객석 점유율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객석 일부를 다른 극단 동료 배우들의 '품앗이 관람'으로 채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만 연극시장 전체는 통계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극 티켓판매액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81억원 대비 194.3% 급증했다. 문제는 성장세가 대형 극장과 스타 캐스팅 작품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KOPIS의 2025년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복합 등 순수예술 장르는 공연건수 기준 전체 시장의 76.3%를 차지했지만 티켓판매액 비중은 40.1%에 그쳤다.


   티켓은 안 팔리는데 임대료·제작비는 상승…소극장 생존 기반 흔들



   
      ▲임대료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 입구 사진. 임대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다. ⓒ르데스크
      
   

극장주들을 가장 직접적으로 옥죄는 것은 부동산 임차료다. 대학로 일대 소극장 월 임대료는 위치와 규모에 따라 300만원대부터 1000만원을 웃도는 곳까지 편차가 크다는 게 현장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층고가 높은 지하 공간을 선호하는 소극장의 특성 때문에 일부 건물에서는 지하층 임대료가 지상 상가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오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관료 역시 하루 50만~8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학로 소극장을 운영하는 이준석 대표는 "식당이나 주점처럼 테이블 회전이 빠른 업종과 달리 극장은 하루 1회 남짓 공연을 올리는 구조인데도 건물주들은 일반 상가와 동일한 잣대로 월세를 책정한다"며 "지하 월세가 지상 1층 상가 수준으로 뛰다 보니 대관료를 올려야 하고 결국 창작 단체들이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대관료로 쏟아붓는 기형적 구조가 고착됐다"고 말했다.

제작비와 인력 수급 구조의 불균형도 심각하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 이 대표는 "연극 관련 학과 등에서 매년 3만명 안팎의 예술 인력이 배출되며 극단 창업과 프로젝트성 창작이 쏟아지지만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내부 경쟁만 과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 2주간 무대를 올리는 데 약 2000만원 안팎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대관료와 무대 제작비, 인쇄·홍보비 등을 제외하면 3개월 넘게 연습에 참여한 배우들에게 돌아가는 인건비는 월 50만~100만원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작비는 오르지만 관객 이탈을 우려해 티켓 가격을 같은 폭으로 인상하기 어려워 비용 부담이 극장과 극단, 배우들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공공 지원 방식의 변화도 소극장이 체감하는 어려움의 한 축이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대학로 민간 소극장을 대상으로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을 운영해왔다. 초기에는 선정 극장에 임차료를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했고 이후에는 임차료 전액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식도 운영됐다.

현재는 선정된 소극장이 순수예술 단체에 기존 대관료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장을 제공하면 그 차액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2026년에는 21개 소극장이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창작단체의 대관 부담을 낮출 수는 있지만 과거처럼 극장이 직접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지자체와 유관 기관의 반복적인 행정 점검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극장 아트홀의 정송모 대표는 "화재 예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종로소방서, 소방청, 종로구청,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청 등이 제각각 현장 검사를 나오면서 무대 설치나 연습이 중단되는 일이 빈번하다"며 "행정 서류 요구와 과태료 압박 등 행정 편의주의적 규제가 영세 극장의 피로감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품앗이 관람'부터 프로젝트 제작까지…"폐업 늦추기 아닌 자생력 키워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 입구사진. 시민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르데스크
      
   

운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대학로 소극장들은 저마다 생존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유료 관객이 부족하자 더블·트리플 캐스팅을 활용해 출연 배우별 지인 관객을 확보하거나 공연 외 시간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기반을 운영해 수입을 보충하는 극장이 늘었다.

동료 극단끼리 서로 공연을 봐주는 '품앗이 관람'도 객석을 유지하기 위한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극장은 '서울형 창작극장' 등 대관료 할인 사업에 참여해 순수예술 단체에 낮은 가격으로 무대를 제공하고 지원금으로 차액을 보전하고 있다. 다만 이런 방식은 새로운 유료 관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장의 폐업을 늦추는 임시방편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비용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대관료와 연습실 비용, 인건비, 무대 제작비 등 고정비 상승분을 티켓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작품 특성에 맞춰 배우와 창작진을 유동적으로 구성하는 프로젝트형 제작이 대표적이다.

한 번의 공연으로 작품을 끝내지 않고 초연 이후 재공연이나 연극제 참가, 지역 공연 유통 등으로 무대를 확장하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대본 개발과 연출, 무대 제작 등에 들어간 비용을 여러 공연에 분산시키면서 작품의 생명력을 늘리고 새로운 관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소극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만큼 새로운 관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영화와 OTT, 유튜브, 숏폼 등 대체 콘텐츠가 늘어난 상황에서 소비자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대학로까지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극단 '무아'를 이끄는 박선혜 대표 겸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영화연기과 교수는 "기존 연극 관객 풀 안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는 대학로 전체의 시장을 확장하기 어렵다"며 "OTT나 숏폼이 대체할 수 없는 연극만의 현장성, 배우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생생한 교감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대학로의 지속가능성은 '왜 관객이 지금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극장까지 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작품과 창작자가 끊임없이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많은 소극장이 한성대나 성신여대 등 외곽으로 밀려나며 창작 기반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이 무너졌다"며 "관객층이 2030 여성층에 한정돼 정체된 상황에서 악화된 제작 여건으로 인해 높아진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28 Aug 2026 17:3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40</guid>
			
		</item>


		
		<item>
			<title>&quot;일 적게 돈은 많이&quot; 어른 없는 사회가 낳은 청년세대 일자리 망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5</link>

			<description><![CDATA[최근 청년실업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학교 또는 가정에서의 교육 문제를 지목하는 주장이 등장해 주목된다. 청년실업의 핵심 이유인 '일자리 미스매치(기업-구직자 조건 불일치)' 배경에 청년들의 부족한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청년들 대다수가 적게 일하는 것과 우수한 처우를 동시에 기대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가 학교와 가정 모두 교과 과목 지식 주입에 치우친 교육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미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있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대가 없는 보상은 없다'는 사실만 제대로 알려줘도 청년실업 문제가 지금 보다는 나았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돈과 휴식 전부 원하는 청년들, 대·중소기업 관계없이 '일자리 불만족'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2%에 머물렀다. 29개월 연속 하락세다. 동시에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p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2021년 1월(1.8%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구직 자체를 포기한 청년들도 늘고 있다. 7월 기준 청년(15~29살) 비경제활동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인구수는 36만7000명에 달했다. 또 구직 자체를 포기한 '구직단념자' 청년도 9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실업 문제의 결정적 이유로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지목됐다. 총량적 일자리 부족이 아닌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쪽에 가까운 것이다.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전체 고용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7월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8000명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23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도 0.1%p 상승한 70.3%을 기록했다. 7월 기준 역대 최고 수치다.


   
      ▲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2%에 머물렀다. 29개월 연속 하락세다. 동시에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p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 ⓒ르데스크
      
   

청년들은 되도록 많은 처우를 받으면서도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커리어개발 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8.9%는 '높은 급여 수준'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이어 '양질의 복지제도'(57.1%), '워라밸'(55.8%), '고용안정성'(42.5%), '커리어 개발'(29.1%) 등이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일자리가 청년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실적으로 처우와 업무 강도는 정비례 관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대기업은 처우가 우수한 대신 업무 강도가 강하고 중소·중견 기업은 상대적으로 업무가 수월한 대신 처우가 열악한 것이다. 앞서 2023년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신규 입사한 대기업 직원의 평균 16.1%가 1년 내 퇴사했다. 1년 내 퇴사한 신규 입사자 중 신입의 비중은 57.2%, 경력직은 42.8%였다. 또한 응답 기업의 75.6%는 신규 입사자의 조기 퇴사로 인한 손실 비용이 1인당 2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역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초 발표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관련 의견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소재지와 상관없이 경영 환경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분야로 '인력 확보'를 언급했다. 수도권 기업의 69.7%, 비수도권 기업의 66.2%가 인력난을 호소했다. 지난해 10월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20대 구직자 2045명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에 지원한 응답자 가운데 81%는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았다. 


   "보상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현실 몰라…학교·집에서 현실 공부 좀 시켰으면"



   
      ▲ 청년들은 되도록 많은 처우를 받으면서도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커리어개발 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 ⓒ르데스크
      
   

현재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 사이에선 경험이나 능력에 걸맞지 않는 대우, 낮은 강도의 업무와 높은 처우 등 현실과는 동 떨어진 모순된 사고 자체가 청년실업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위치한 한 중소 제조업체 대표 K씨는 "요즘 신입 직원들 면접을 보면 일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받고 싶어 하는데 그럴 때마다 '철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기업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을 뽑아서 일까지 가르치고, 또 돈도 줘야 하는데 정작 당사자는 희생할 생각 없이 큰 보상만 바라니 면접을 보고 나면 허무한 감정이 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S기업 인사담당자는 "요즘 지원자들을 보면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높은 처우도 원한다"며 "신입 직원은 사실상 백지 상태라 밤낮 없이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데 이미 그들의 머릿속은 최소 10년 이상 경력 직원의 라이프가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미스매치라는 말이 기업의 처우와 청년의 눈높이의 차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청년 개인의 인식과 사회 현실의 미스매치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일반 직장인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의 한 대기업 계열사에 재직 중인 강승원 씨(41·남·가명)는 "사실 진짜 사회생활은 취직 이후가 시작인데 요즘 신입들을 취업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서 몸값을 키워나가겠다는 생각 보단 스펙에 상관없이 누구나 일단 취업만 하면 처우와 워라밸이 동시에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고 귀띔했다. 서울의 한 중견 제약사에 재직 중인 이민정 씨(35·여·가명)는 "월급 불만, 워라밸 불만 토로가 유독 잦았던 신입 직원이 있었는데 얼마 전 퇴사했다"며 "월급과 워라밸 두 가지 전부 불만인 걸 보고 꽤 의아했는데 결국 퇴사까지 하는걸 보니 그 친구의 현실 감각 수준이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 현재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 사이에선 경험이나 능력에 걸맞지 않는 대우, 낮은 강도의 업무와 높은 처우 등 현실과는 동 떨어진 모순된 사고 자체가 청년실업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희생한 만큼의 보상, 또는 투자 대비 수익이라는 기본적인 현실 감각을 갖추지 못한 배경에 '현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는 교과 과정에만 치우치고 가정에선 무조건 옳다는 말로만 자녀를 위로하다 보니 결국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나이든 어린이'로 자랐다는 지적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단계에서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 기대하는 보상 사이의 간극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은 부족한 편이다"며 "청년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리기보다 학교의 진로교육과 가정의 경제교육, 기업의 직무정보 제공을 함께 개선해야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8 Aug 2026 16:53: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5</guid>
			
		</item>


		
		<item>
			<title>'신속공급'이 '신속갈등' 됐다…'숫자 경쟁'에 과천·태릉·용산시민 거리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9</link>

			<description><![CDATA[
   

정부가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과천과 태릉, 용산 등 서울·수도권 주요 부지의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은 대규모 주택 공급에 앞서 교통·환경 대책과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개발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공급 물량과 속도를 앞세운 정부 정책이 지역별로 누적돼 온 교통난과 녹지 훼손, 문화유산 보존 문제 등을 해소하지 않은 채 추진될 경우 주민 반발과 지역사회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록태릉을 지키는 시민 일동', '노원바른소리주민연대',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지키는 주민모임' 등 지역 주민단체 소속 주민 100여 명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연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릉골프장(CC)과 과천경마장, 용산공원 등에 대한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이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 공급의 물량과 속도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교통난과 환경 훼손은 물론 지역사회 갈등까지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과천 경마장인 렛츠런파크와 옛 국군방첩사령부 부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과천 지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해당 부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착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반발하는 과천·태릉·용산 지역 주민 100여 명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연대집회를 열고 개발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은 일방적인 주택공급 정책을 비판하는 팸플릿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과천 주민들은 경마공원 이전과 주택 건설이 단순히 부지 활용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교통체계와 생활환경, 기존 도시 기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경마공원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주민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전 대상지와 교통·생활 인프라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릉CC 개발을 둘러싼 갈등 역시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는 태릉CC 부지에 6800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대규모 주택 공급에 앞서 현재도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할 광역교통대책부터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태릉CC 인근 화랑로와 화랑대사거리 일대는 차로 수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주변이 이미 개발돼 있어 추가적인 도로 확장도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북부간선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오가는 차량까지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습적인 정체가 빚어져 주민 불편이 이어져 왔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6800가구 규모의 주택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기존 도로망이 늘어난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규 입주민뿐 아니라 기존 주민들까지 출퇴근 시간과 이동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주택 공급 계획과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동시에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통 문제뿐 아니라 태릉CC 개발에 따른 녹지 훼손과 인근 문화유산에 미칠 영향도 주요 반대 이유로 꼽힌다. 주민단체들은 태릉골프장 일대가 서울 동북권에서 상대적으로 넓은 녹지축 역할을 해온 만큼 대규모 주택 개발이 이뤄질 경우 지역 내 녹지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과천·태릉·용산 주민들은 교통·환경 대책과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집회에 참석해 주택공급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세계문화유산과의 관계 역시 쟁점이다. 주민들은 태릉CC 개발이 주변 문화유산 경관과 환경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와 주변 교통체계 등 여러 현안이 맞물려 있어 단순한 주택 부지 확보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릉동에 오랫동안 거주한 최지원 씨(31·여)는 "대학교도 이 인근에서 다녔는데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상습적으로 길이 막히는 곳이다"며 "차가 있어도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이동하는 게 나을 정도인데 6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서면 사실상 차로 이동하기 어려운 동네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경태 노원바른소리주민연대 자문위원은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라는 명분 아래 서울 동북권의 마지막 녹지축인 태릉골프장 일대를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대책 없는 주택 공급은 입주민과 기존 주민 모두를 교통지옥에 가두는 폭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회 앞 모인 주민 100여명…"공급량부터 정하지 말고 지역 현안 먼저 풀어야"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 보조도로에 집결한 뒤 더불어민주당사 정문 앞까지 행진했다. 과천과 태릉, 용산 등 서로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에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비판한다는 취지로 이재명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의 이미지를 합성한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주택 공급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팸플릿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상여를 앞세운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집회 참가 단체들은 행진을 마친 뒤 '정부의 일방적 졸속 주택공급 규탄 및 시민의 삶터 수호를 위한 과천·태릉·용산 연합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주민 동의 없는 과천 경마공원 이전과 주택건설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태릉CC 개발에 대해서도 녹지 훼손과 인근 세계유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 이날 집회에서 상여를 앞세운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용산 지역 주민들도 용산공원과 국제업무지구 일대의 주택 공급 논의가 지역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공원 조성 방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각 지역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공급량과 사업 속도를 먼저 정한 뒤 교통·환경 문제와 주민 반발을 사후적으로 해결하려는 정책 방식에는 공통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참가 단체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주택 공급 물량과 속도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교통과 환경, 문화유산 등 기존 지역 현안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공급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최철호 씨(73·가명)는 "교통과 환경 문제도 중요하지만 골프장 역시 필요에 따라 조성된 시설인데 주택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없애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개발에 앞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택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시설과 환경을 없애기보다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교통과 문화유산 등 기존에 제기된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이 공급계획과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태릉과 과천 등은 과거 개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주택 공급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 공급이 필요하더라도 기존에 제기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면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태릉의 경우 세계문화유산과 육군사관학교 이전, 교통 접근성 등 여러 문제가 맞물려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검토와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용산과 과천, 태릉 모두 공급 물량을 먼저 제시한 뒤 관련 문제를 나중에 해결하는 방식은 주민들에게 기존보다 더 큰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하도록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8 Aug 2026 16:25: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9</guid>
			
		</item>


		
		<item>
			<title>코인 세금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상자산 과세 곳곳 '빈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8</link>

			<description><![CDATA[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일반 개인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은 사실상 비과세되는 반면 가상자산은 연간 250만원을 넘는 소득에 세금이 부과되는 데다, 투자손실을 다음 해 이익에서 차감하는 이월공제조차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거래소와 개인 지갑,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 과세당국이 거래 내역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거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거래소 이용자만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과세될 경우 오히려 조세 형평성과 시장 이탈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실 5000만원 보고 다음 해 1000만원 벌어도 세금…주식·법인과도 형평성 논란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된다. 총수입금액에서 실제 취득원가와 부대비용 등을 제외한 뒤 연간 250만원을 공제하고 남은 금액에 20%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투자자가 체감하는 세율은 22%다. 과세 시행 전부터 보유한 가상자산은 2026년 12월 31일 시가와 실제 취득가액 가운데 더 큰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투자자의 실제 누적 손익과 세 부담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적지 않다. 가상자산 소득은 다른 투자소득과 손익통산이 되지 않고 한 해 발생한 손실을 다음 연도로 넘기는 결손금 이월공제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 해 대규모 손실을 본 투자자가 이듬해 일부 금액을 회복하더라도 새로 발생한 이익만 놓고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예컨대 투자자가 2027년 가상자산 투자로 5000만원을 잃은 뒤 2028년 1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하면 2년간 누적 손익은 4000만원 손실이다. 하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전년도 손실을 이월할 수 없어 2028년에 발생한 1000만원의 이익은 별도로 과세 대상이 된다. 장기간 투자 결과로는 여전히 손실 상태인데도 특정 연도에 수익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 셈이다.

개인과 법인 사이에서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개인이 얻은 가상자산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되기 때문에 다른 소득과 통산이 어렵고 이월공제도 불가능하다. 반면 법인은 가상자산 거래에서 발생한 손익을 일반적인 법인소득에 포함해 처리하고 일정 한도 내에서 이월결손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 상황에서 내년 초 가상자산 소득만 별도로 과세하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 상황에서 가상자산 소득만 별도로 과세하는 문제도 형평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일반 개인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대부분 세금을 내지 않는 반면 가상자산은 연간 소득 250만원을 넘으면 과세 대상이 된다. 가상자산 역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자금을 투입해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투자행위에 서로 다른 세제가 적용되는 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50만원으로 설정된 과세최저한 역시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 가능 이용자 계정은 1113만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계정만 약 112만개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이미 광범위하게 형성된 만큼 과세최저한이 낮게 유지되면 과세 시행 이후 상당수 개인이 직접 소득을 계산하고 신고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 과세는 원천징수가 아닌 자진신고 방식이라는 점도 투자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거주자는 해당 연도에 발생한 가상자산 소득을 계산해 이듬해 5월 직접 신고·납부해야 한다. 평소 종합소득세 신고 경험이 많지 않은 개인투자자에게 취득단가와 각종 거래이력을 직접 정리하도록 요구할 경우 납세협력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소액의 세금을 거두기 위해 납세자와 과세당국 모두 상당한 행정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테이킹과 렌딩, 에어드롭, 하드포크 등 가상자산 특유의 거래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도 논란이다. 현행법은 가상자산의 '양도'와 '대여'를 과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스테이킹 보상이 대여소득인지, 개인이 직접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하고 받은 보상은 어떤 소득인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에어드롭 역시 비슷하다. 마케팅 목적으로 무상 지급받은 코인을 증여로 볼 것인지, 기타소득으로 볼 것인지, 취득가액을 0원으로 두고 매도할 때 한꺼번에 과세할 것인지에 따라 세금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벤트성 에어드롭은 기타소득으로 원천징수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예규에서는 증여세 대상으로 판단할 여지도 있어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영국은 손실 이월, 일본도 3년 허용 추진…"250만원 높이고 자본이득 과세 전환해야"

한국과 달리 해외 주요국은 가상자산을 일반 투자자산과 유사하게 보고 손실을 다른 자본이득과 상계하거나 다음 연도로 넘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가상자산을 재산으로 보고 매도나 교환으로 발생하는 차익에 원칙적으로 자본이득세를 적용한다. 가상자산의 자본이득과 손실은 다른 자본이득·손실과 통산할 수 있고 순자본손실이 발생하면 연간 3000달러까지 일반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다. 이를 초과한 손실은 기간 제한 없이 다음 연도로 이월할 수 있다. 

영국 역시 개인의 가상자산 매매차익을 기본적으로 자본이득세 체계에서 다룬다. 가상자산에서 발생한 자본손실을 다른 자본이득과 통산할 수 있고 남은 손실은 기간 제한 없이 이후 연도로 이월할 수 있다. 다만 손실 발생 연도 종료일부터 4년 이내 신고해야 한다. 스테이킹과 렌딩을 통해 받은 보상은 매매차익과 구분해 기타소득으로 처리한다. 

일본은 현재 가상자산 소득을 원칙적으로 잡소득으로 분류하지만 세제 개편을 통해 일정 요건을 갖춘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과세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등록 거래업자를 통한 특정 가상자산 양도소득에는 20% 신고분리과세를 적용하고 3년간 손실 이월공제를 허용하는 방향의 개편이 예정돼 있다. 


   
      ▲ 가상자산 과세를 추가로 유예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세가 시작되기 전 자산을 처분하거나 해외 거래소 이용을 검토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사진=AI이미지/chatgpt]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과세체계 역시 장기적으로 양도차익과 대여소득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을 팔아 발생한 가격차익은 자본이득 성격이 강한 반면 스테이킹이나 렌딩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받는 보상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자산 양도손실을 다음 해 양도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이월공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장기적으로는 과거 금융투자소득세와 유사한 별도 분류과세 체계를 만들어 투자자가 실제로 벌어들인 누적 이익을 중심으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세최저한 역시 현행 250만원보다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인의 신고 역량과 납세협력비용, 과세당국의 징세비용 등을 고려해 과세 초기에는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 수준까지 과세최저한을 높이고, 향후 과세 인프라와 해외 거래 세원 포착 체계가 안정되면 단계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납세자의 계산 부담을 줄이는 시스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납세자가 가상자산의 취득과 처분 내역을 입력하면 취득원가를 계산할 수 있도록 국세청이 계산 사례와 엑셀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총평균법에 따라 취득가액과 양도소득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이나 홈택스 연계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과세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해외 거래를 파악할 수 있느냐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는 거래명세서와 집계표 등 과세자료를 국세청에 제출하도록 돼 있고 100만원 이상 사업자 간 이전에는 트래블룰이 적용된다. 정부도 OECD의 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에 참여해 해외 거래정보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CARF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의 거래소나 탈중앙화거래소, 개인 간 거래까지 모두 포착하기는 어렵다. 국내 거래소 이용자는 거래내역이 고스란히 과세당국에 전달되는 반면 해외·개인지갑 중심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거래 추적이 어려운 셈이다. 국내 거래소 이용자만 투명하게 과세된다는 인식이 확산해 조세저항과 해외 자금이탈, 국내 거래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과세를 추가로 유예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세가 시작되기 전 자산을 처분하거나 해외 거래소 이용을 검토하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과세 자체보다 손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국내외 거래의 세원 포착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세금부터 부과하는 것이 공정하냐는 불만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도의 수용성을 확보하려면 투자자가 실제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기준으로 과세하고 동일한 성격의 거래에는 가능한 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 투자자산 간 형평성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손실 이월공제조차 없는 현행 기타소득 과세체계를 그대로 시행할 경우 조세저항이 커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8 Aug 2026 12:04: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8</guid>
			
		</item>


		
		<item>
			<title>소금빵 동네선 1500원, 핫플선 8500원…성수·압구정 '디저트플레이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6</link>

			<description><![CDATA[

   성수동과 압구정 로데오, 명동 등 서울 주요 핵심 상권에서 판매되는 식음료와 디저트 가격이 일반 동네 상권보다 1.5배에서 최고 3.5배가량 비싸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공간 자체를 소비하고 인증 사진을 남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높은 상가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브랜드 프리미엄 등이 제품 가격에 함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지하철역사 내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기본 소금빵은 개당 1500원 수준이었지만 성수동 유명 카페에서는 개당 3500원으로 약 2.3배 비쌌다. 일부 매장에서는 기본 소금빵에 초콜릿이나 크림 등을 추가해 개당 5500원~85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단순한 빵 한 개 가격만 놓고 봐도 일반 생활권 상권과 이른바 핫플레이스 사이에서 상당한 가격 차이가 나타나는 셈이다.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젤라또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일반 젤라또 전문점의 소형 컵 가격은 5000원~6000원 수준인 반면 성수동과 압구정 일대 매장에서는 같은 소형 컵 기준 6000원~8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었다.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케이크류에서는 가격 부담이 더욱 커졌다. 명동의 한 캐릭터 테마 카페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소형 케이크는 단품 가격이 1만8000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압구정 로데오와 성수동 일대 유명 디저트 카페에서 판매하는 조각 케이크 역시 개당 9500원~1만3000원 수준이었다. 일반 동네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 한 개가 5000원~7000원 선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셈이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지만 매장 내 직접 제조 비율은 낮았다. 취재진이 성수동과 명동 일대 디저트 카페 15곳을 전수 확인한 결과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굽는 수제 매장은 5곳에 그쳤다. 나머지 10곳(66.7%)은 외부 베이커리 공장이나 도매업체로부터 완제품 또는 냉동 생지를 납품받아 해동 및 재가열해 판매하는 형태였다.
   
   

   
      
         ▲ 명동에 위치한 한 캐릭터 카페 케이크 진열대 사진. 케이크의 가격은 1만8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르데스크
         
      
   

   


   크기나 버터 함량 등 물리적 품질에서 가격 차이를 설명할 뚜렷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높은 가격이 실제 제조 방식과는 무관하게 매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핫플레이스에서 형성되는 높은 가격에는 제품 자체뿐 아니라 상권과 브랜드, 공간을 이용하는 비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주문할 때 더욱 커진다. 일반 동네 상권이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할 경우 성인 2명이 아메리카노 2잔과 조각 케이크 1개를 주문했을 때 지출액은 통상 1만4000원~1만8000원 수준이다. 아메리카노 2잔 가격만 놓고 보면 9000원~1만1000원 정도로 1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반면 성수동이나 압구정 로데오 일대에서는 아메리카노 2잔만 주문해도 1만3000원~1만6000원이 필요했다. 잔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6500원~8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9000원~1만2000원대 타르트나 조각 케이크를 하나 추가하면 총 지출액은 2만3000원~2만8000원까지 올라간다.
   
   보다 화려한 메뉴를 선택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잔당 8000원~9000원대의 시그니처 크림 음료 2잔과 1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디저트 2개를 함께 주문할 경우 2인 기준 총 지출액은 3만5000원에서 최대 4만5000원까지 늘어난다.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기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웬만한 외식 한 끼 비용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NS에서 특정 메뉴가 빠르게 화제가 되면 수요가 몰리고 공급이 제한된 초기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지만, 유행이 지나거나 공급 업체가 늘어나면 가격 역시 빠르게 낮아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바이 쫀득 쿠키'가 지목된다. 유행 초기에는 개당 6000원~1만원에 거래됐지만 열풍이 다소 잦아들고 판매처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4000원~5000원 선으로 가격이 내려왔다. 희소성과 SNS 화제성이 강할 때 붙었던 가격 프리미엄이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에 따라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재료 수입량에서도 유행 변화가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바이 쫀득 쿠키의 주요 재료로 사용되는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올해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7월에는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디저트 유행이 불과 수개월 만에 빠르게 식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성수동에 위치한 한 과일찹쌀떡 매장 사진. 6000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줄을 서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 ⓒ르데스크
         
      
   
   반면 성수동과 압구정 로데오 등 상권 자체가 갖는 프리미엄은 단기간에 사라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최근 수년간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고 유명 브랜드와 팝업스토어, 대형 카페가 잇따라 들어서며 상권 가치도 함께 올라갔다.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매장 간 차별화를 위한 인테리어 투자와 인건비까지 늘어나면서 이러한 비용이 결국 메뉴 가격으로 전가되는 구조다.
   
   성수동의 한 디저트 카페 점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 외에도 일반 상권 대비 높은 평당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크다"며 "공간 연출비와 매장 유지비를 고려해 단가를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높은 가격에도 SNS에서 화제가 된 매장 앞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대기 줄이 형성되고 있었다. 르데스크가 찾은 성수동의 한 디저트 매장에서는 개당 6000원에 판매되는 과일찹쌀떡을 구매하기 위해 평일 낮 시간에도 소비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 부담이 일반 상권보다 높은데도 특정 상품이나 공간을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수동 카페를 방문한 서혜지 씨(28·여)는 "단품 가격이 높지만 인테리어와 사진 촬영 등 공간 이용에 따른 비용으로 판단해 지출한다"고 말했다. 압구정에서 만난 박민우 씨(24·남)는 "분위기와 공간 경험을 목적으로 한 번 정도 구매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며 "비용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비싼 식사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동과 압구정 등 핵심 상권의 고가 디저트 현상을 단순한 원재료나 부동산 비용의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SNS를 통해 특정 매장과 제품의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와 희소성, 공간 자체가 갖는 상징성이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핫플레이스의 디저트 가격에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브랜드 이미지, 희소성, SNS 화제성 등 복합적인 '경험 가치'가 함께 포함돼 있다"며 "소비자 역시 디저트라는 물리적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공간에서 머무는 경험과 인증의 즐거움까지 함께 구매하는 형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다만 책정된 가격에 비해 기본적인 맛이나 서비스 만족도가 부족하면 재방문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높은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그에 걸맞은 경험 가치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27 Aug 2026 18:01: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6</guid>
			
		</item>


		
		<item>
			<title>용산 대체카드 꺼냈다가 또 지역갈등…탄천물재생센터 개발 '험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4</link>

			<description><![CDATA[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대신할 주택 공급 후보지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제안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대 1만3000가구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경우 교통난과 생활 인프라 부족, 주거환경 훼손, 조망권 침해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탄천물재생센터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하수처리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는 만큼 기존 지역의 문제를 또 다른 지역에 떠넘기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개발 구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 시장이 주택 공급 후보지로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시설이다. 오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방안에 반대하며 대안 가운데 하나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개발을 제시했다. 현재 시설을 이전하고 인근 부지까지 함께 개발할 경우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 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정동에서 만나 탄천물재생센터와 용산공원 개발을 비롯한 서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 년 기피시설 감내했는데 또 주택"…주민들 "공원·녹지로 돌려줘야"
   
   개발 구상이 알려지자 일원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즉각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의회 민원실에는 관련 소식이 알려진 26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총 12건의 신규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1건이 탄천물재생센터 일대 임대주택 공급에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십 년 동안 하수처리시설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 온 만큼 향후 해당 공간은 주택이 아니라 공원과 녹지 등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악취와 환경 문제를 감내해 온 지역에 또다시 대규모 주택 공급에 따른 부담을 지우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  탄천물재생센터 개발 구상이 알려지자 일원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의회 민원실에 접수된 신규 민원의 모습. [사진=강남구의회 홈페이지]
         
      
   
   

   한 민원인은 "어떤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할 것인지 역시 시민의 주거환경과 지역 간 형평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며 "특정 지역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그 부담을 떠넘기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한 주택정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 년간 하수처리시설을 감내한 것은 주민들이다"며 "겨우 주민들에게 공원으로 환원된 공간에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감내해 온 불편과 희생에 대한 보상은 공원과 녹지, 쾌적한 생활환경이어야 한다"며 "주민 동의 없이 이미 공원으로 활용되는 공간을 다시 주택 공급 부지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여름철과 초가을을 중심으로 악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르데스크가 현장을 찾았을 때도 공원 초입에는 악취 물질 농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알리는 시설도 설치돼 있었다. 물재생센터가 단순한 도시 기반시설을 넘어 주변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시설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약 30분간 공원 일대를 둘러보는 동안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최초침전지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처리하는 시설 인근에서는 미간이 찌푸려질 정도의 냄새가 느껴졌다. 악취 정도가 위치와 시간대, 기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장 방문 당시 상황만으로 주민들이 장기간 제기해 온 악취 문제 전반을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주민들은 용산어린이정원의 대체 부지로 탄천물재생센터를 제시한 것 자체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용산의 녹지는 보존하면서 수십 년간 기피시설을 감내한 일원동에는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라면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대신할 주택 공급 후보지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제안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마루 공원에 설치돼 있는 냄새농도 전광판의 모습. ⓒ르데스크
            
         
      
   
   

   최주찬 씨(65·여)는 "주택이 부족하다는 점은 납득하지만 용산어린이정원의 대체 부지로 이곳을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용산어린이정원은 녹지공간이어서 개발하면 안 되고 이곳은 기피시설이 있는 곳이어서 개발해도 된다는 논리라면 그동안 기피시설을 품고 살아온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을 이전한다고 하는데 과거에도 이전에 실패했던 곳인데 이번에는 어디로 이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결국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도 그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을 텐데 구체적인 이전 대책 없이 주택 공급 계획부터 내놓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문제는 이번 개발 구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해당 부지를 주택 용지로 활용하려면 현재 운영 중인 하수처리 기능을 다른 지역에서 맡아야 하지만 기피시설 특성상 새로운 이전 대상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주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원동 주민들의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을 이전하더라도 결국 또 다른 지역에서 같은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1만3000가구 추가되면 교통·조망은…"시설 이전부터 현실성 따져봐야"
   
   최대 1만30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교통과 생활 인프라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탄천물재생센터 주변에는 개포·일원·수서 지역의 기존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 대규모 주택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상당한 규모의 신규 인구가 유입되면서 출퇴근 교통량 증가를 비롯해 대중교통 혼잡과 주차난, 각종 생활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이 대청역과 수서역을 비롯해 수서IC 등에 인접해 있다는 점을 개발상의 장점으로 보고 있지만 주민들은 교통시설과 물리적으로 가깝다는 점과 실제 대규모 인구를 추가로 수용할 여력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 역시 대규모 주택 공급에 따른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주민들의 반대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치동과 잠실, 삼성역 등 강남 주요 지역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이를 선호해 오랜 기간 거주해 온 주민이 많은 만큼 갑작스러운 대규모 개발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는 것이다.
   
   

      
         
            ▲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산책로의 모습. ⓒ르데스크
            
         
      
      
   일부 주민들은 하수처리시설이 위치하면서 제공됐던 각종 경제적 혜택 등이 개발 이후 사라질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기피시설을 감내하는 대신 직·간접적으로 제공됐던 혜택은 없어지는 반면 대규모 주택 공급에 따른 교통과 생활환경 부담은 새롭게 떠안을 수 있다는 인식이 반발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경숙 랜드부동산 대표는 "예전에도 해당 시설을 이전하려고 했지만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다시 이전을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 지역은 오랫동안 조용하고 한적한 주거환경이 유지돼 왔고 그런 환경을 선호해 거주하는 주민들도 많다"며 "대규모 청년주택이 들어서고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면 그동안 유지돼 온 지역 분위기도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교통이나 생활환경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도심 내 가용 부지를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탄천물재생센터처럼 현재 필수 기반시설로 이용되는 부지를 개발하려면 공급 가구 수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존 시설 이전과 신규 시설 조성에 드는 비용은 물론 이전 대상지 주민들의 반발과 장기간의 행정 절차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은 시설 이전과 신규 개발에 따른 비용 및 갈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설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개발해 실제 주택을 공급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유휴 부지를 활용해 신규 개발을 추진하기보다 이미 예정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주택 공급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7 Aug 2026 17:0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4</guid>
			
		</item>


		
		<item>
			<title>10곳 중 4곳 적자·부실…지역수협 방만경영 고질병에 '중앙회 책임론'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5</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금융당국이 상호금융의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 수산업 종사자들의 이익 증진과 지원을 위해 설립된 수협중앙회의 부실한 내부통제와 이에 따른 지역 수협의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르데스크가 전국 지역수협 91곳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실적 또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개한 84곳의 실적 및 재무 현황, 각종 사건·사고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0% 수준인 34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전성 지표를 공개한 84곳 가운데 대출 연체율이 5%를 웃도는 조합도 45곳이나 됐으며 이 중 10곳은 연체율이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다. 일부 조합에서는 부당대출과 대출심사 소홀 등 내부통제 부실에 기인한 사건·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수협 10곳 중 4곳 적자 수렁…200억 육박 손실에 '흑자➞적자' 전환도 속출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경영실적을 공개한 지역수협 84곳 중 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34곳(40.5%)에 달했다. 10곳 중 4곳이 적자인 셈이다. 일례로 서울에 위치한 통조림가공수협은 2024년 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19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불과 1년 만에 적자 규모가 약 49배로 불어난 것이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구룡포수협 역시 지난해 연간 기준 1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두 조합은 올해 상반기 경영공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경북에 위치한 울진죽변수협 역시 2024년까지만 해도 1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손익이 103억원 뒷걸음질하며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인천수협은 지난해 상반기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 규모가 93억원으로 확대됐다. 손실 규모가 불과 1년 사이 약 45% 확대된 셈이다. 

부산 지역 대형 수협들의 적자도 두드러졌다. 수협중앙회 핵심 임원을 다수 배출한 대형선망수협은 지난해 상반기 약 57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약 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역시 지난해 상반기 93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산시수협도 지난 2024년(25억원 순손실)에 지난해(16억원 순손실)에도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주요 지역수협 부실 경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북 지역에 위치한 부안수협은 지난해 상반기 1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4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폭은 축소됐지만 2년 연속 순손실이라는 오명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경북 영덕에 위치한 강구수협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3억원이었던 순손실 규모가 올해 상반기 41억원으로 늘면서 1년 만에 적자 규모가 약 78% 확대됐다. 경북 울산의 울산수협은 지난해 상반기 6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0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전남 영암의 민물장어양식수협 역시 같은 기간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전남동부수협 역시 지난 상반기 5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기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조합들도 적지 않았다. 전남에 위치한 장흥군수협은 2024년 13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8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제주에 위치한 성산포수협도 지난해 상반기 10억원의 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17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서며 1년 사이 실손익이 2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 여수의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은 4억원 흑자에서 10억원 적자로, 같은 지역의 근해유망수협은 1억원 흑자에서 2억원 적자로 각각 돌아섰다. 경남 통영 욕지수협과 경남 창원 창원서부수협도 지난해 상반기 각각 3억원과 1억원의 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1억원씩 순손실을 냈다. 

연체율 5% 넘는 지역수협 절반 이상…부당대출·횡령 등 구멍 뚫린 중앙회 내부통제

지역수협 곳곳에선 향후 경영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자산건전성 지표에서도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건전성 지표를 공개한 지역수협 84곳 가운데 연체대출채권비율이 5%를 초과한 곳만 무려 45곳(53.6%)에 달했다. 연체대출채권비율은 전체 대출채권에서 원리금 상환이 일정 기간 지연된 연체대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빌려준 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향후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과 손실 확대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주요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연체율이 5%를 넘어설 경우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크게 높아진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역수협 중에는 연체대출채권비율이 10%를 넘어선 곳도 총 10곳이나 됐다. 가장 높은 곳은 거문도수협으로 연체대출채권 비율이 무려 20.91%나 됐다. 이어 울진죽변수협(14.18%), 대형기선저인망수협(11.70%), 대형선망수협(11.70%), 제주어류양식수협(11.51%), 군산시수협(10.74%), 울릉군수협(10.69%), 경남정치망수협(10.61%), 서천군수협(10.45%), 제1·2구잠수기수협(10.34%) 등의 순이었다. 


   
      ▲ 주요 지역수협 건전성 지표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대출채권의 질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를 공개한 84곳 가운데 35곳(41.7%)의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이 5%를 초과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 가운데 차주의 상환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정상적인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여신을 의미한다. 지난해 상반기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곳 역시 거문도수협이었다. 거문도수협의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7.47%에 달했다. 이어 울진죽변수협(25년)도 11.46%에 달했고 울릉군수협(25년) 10.65%, 대형선망수협 10.27% 등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귀포수협 9.49%, 경주시수협 9.33%, 제주어류양식수협 9.08%, 대형기선저인망수협 9.05%, 군산시수협 8.26%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목되는 사실은 연체와 부실여신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곳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순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채권비율이 모두 5%를 초과한 조합은 34곳으로 전체 건전성 지표 공개 조합의 40.5%에 달했다. 두 지표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거문도수협, 울진죽변수협, 울릉군수협, 대형선망수협 등 4곳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수협에서는 내부 직원의 비위 행위도 벌어졌다. 지난 2월 20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단위 수협에서 적발된 부당대출·횡령 사고액은 57억8100만원(사고 6건)이었다. 2022년엔 3억4900만원(2건), 2023년엔 9억1500만원(3건), 2024년엔 10억6800만원(6건) 등과 비교하면 사고 금액과 발생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경남 통영의 굴수하식수협에선 43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고흥군수협에서는 직원이 금고에 보관 중이던 시재금 11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부당대출 사건도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한 차례 제재를 받은 뒤 불과 수개월 만에 유사한 문제로 또 다시 제재를 받은 곳도 있었다. 일례로 강원고성군수협은지난 6월 12일 부적정한 대출 취급 등의 사유로 직원 2명이 견책, 3명이 변상, 7명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가계일반자금대출을 취급하면서 차주가 직장가입자로서 최근 3개월 동안 동일한 종류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관련 기준상 대출 취급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대출을 실행했다. 강원고성군수협에선 불과 3개월여 전인 지난 3월에도 신용대출과 영업점장 특인대출을 부적정하게 취급한 사실이 적발돼 직원 3명이 변상, 1명이 견책, 1명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 일부 지역수협에서는 부당대출과 대출심사 소홀 등 내부통제 부실에 기인한 사건·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강원고성군수협. [사진=강원고성군수협]
   
   

   


   근해장어통발수협에서도 부당대출 문제가 적발됐다. 지난 8월 7일 부당대출과 관련한 제재가 이뤄졌으며 임원 1명과 직원 7명 등 총 8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사천수협에서도 대출 심사 과정의 허점이 드러났다. 사천수협은 지난 5월 중소형 상가 담보대출 심사를 소홀히 한 사실이 적발돼 기관주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내부통제 관리 문제는 내년 3월 3일 예정된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차기 조합장 선출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 간에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일선 조합의 경영 정상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봐주는 행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지역수협은 일반 금융회사와 마찬가지로 예금과 대출 등 금융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경영 부실이나 내부통제 실패는 결국 조합원과 예금자 등 금융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당수 조합에서 높은 연체율과 부실여신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부당대출이나 횡령까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일부 직원의 일탈로 치부하기 어려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수협의 부실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그 부담이 조합원이나 금융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앙회 차원의 강도 높은 관리·감독과 함께 부실 조합에 대한 경영개선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역수협에서 경영 부실과 각종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개별 조합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며 "지역수협 전반을 지도·감독하는 수협중앙회 역시 관리 책임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회는 사후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부실 징후가 나타나는 조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출심사와 자금관리 등 내부통제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수협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연체율이 상승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최근 상호금융업권 전반의 경영 여건 악화로 미루어 볼 때 지역수협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중앙회 차원에서도 지역수협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NPL(부실채권) 대부 자회사를 설립해 조합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등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수협에서 발생하는 각종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2년마다 정기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7 Aug 2026 15:55: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5</guid>
			
		</item>


		
		<item>
			<title>'삼전닉스'엔 돈 몰리는데 소형주는 퇴출 위기…증시 양극화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3</link>

			<description><![CDATA[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이 적용되면서 코스피 소형주를 중심으로 관리종목 지정과 지정 우려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가 수십 곳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진양화학과 형지엘리트, 진양폴리우레탄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까지 시가총액 기준 미달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며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커졌다. 

강화된 퇴출 기준이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시장에서 걸러내는 순기능을 갖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 자금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중소형주는 주가 하락과 시가총액 감소,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맞물리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낙인'이 붙으면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거래량이 줄고, 다시 주가와 시가총액 회복이 어려워지는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최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기업들은 지정 직후 평균 5% 넘게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이 혁신기업의 진입은 늘리고 부실기업은 빠르게 퇴출하는 이른바 '다산다사(多産多死)' 시장구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자금이 일부 대형주로 쏠린 상황에서 퇴출 기준까지 한꺼번에 강화되면서 우량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 투자심리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0억원 턱밑 코스피 소형주 속출…관리종목 지정 넘어 내년엔 기준 500억원


27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진양화학과 형지엘리트, 진양폴리우레탄은 최근 나란히 '관리종목 지정 우려' 안내를 받았다. 세 회사 모두 지난 26일 기준 상장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기준인 300억원에 미달하는 상태가 25거래일 동안 지속됐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규정상 시가총액 기준 미달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만큼 현재 상태가 5거래일가량 더 지속되면 실제 지정 요건에 들어가게 된다.   

세 기업 모두 적용받는 기준은 동일하다. 올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요구하는 최소 시가총액은 300억원이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500억원으로 한층 높아진다. 현재 300억원 기준을 가까스로 넘기거나 밑도는 소형 상장사 입장에서는 올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더라도 불과 몇 달 뒤 더 높은 문턱을 다시 넘어야 하는 셈이다. 진양화학·형지엘리트·진양폴리우레탄에 대한 투자유의 안내에도 내년부터 기준 시가총액이 500억원으로 높아진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 지난달 1일부터 상장규정이 개정되면서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거나 상장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사진=연합뉴스]
   
   

관리종목 지정 우려 기업이 잇따르는 배경에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상장규정 개정이 지목된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거나 상장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관련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될 수 있다.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 강화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빨라졌다. 당초에는 2026년 코스피 200억원·코스닥 150억원, 2027년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 2028년 코스피 500억원·코스닥 300억원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를 반기 단위로 앞당겨 지난달부터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을 적용하고 내년 1월부터는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으로 다시 높이기로 했다.

강화된 기준이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67곳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이 예상한 잠재적 퇴출 대상도 적지 않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지난 2월 제도 개편을 발표하면서 자체 시뮬레이션한 결과 강화된 기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장사는 최대 220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전닉스'에 돈 몰릴수록 말라가는 소형주…상폐 공포에 투심 양극화 심화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등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대형 전기전자주로 몰리는 반면 화학과 철강, 금융 등 다른 업종과 코스닥 중소형주에서는 거래대금이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급 양극화가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과 맞물릴 경우 중소형주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로 이동하면 소형주의 거래량과 매수 기반은 약해진다. 매수세가 줄어들면 주가는 추가로 하락하고 시가총액 역시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까지 나오면 추가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시가총액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양화학과 형지엘리트, 진양폴리우레탄 사례 역시 단순히 하루 주가가 기준을 밑돈 것이 아니다. 세 기업 모두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300억원 미만 상태가 이미 25거래일간 이어졌다는 이유로 투자유의 안내가 나왔다. 시장의 관심과 자금이 유입돼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30거래일 기준을 충족해 관리종목 지정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 수급 양극화가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과 맞물릴 경우 중소형주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급격한 시장 환경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관리종목 지정 자체가 또 다른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몰인사이트리서치가 지난 12일 코스닥 27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당일 종가와 14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5.47%, 중앙값은 -5.67%로 나타났다. 27개사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5곳, 보합은 1곳에 그쳤고 나머지 21곳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사실상 이를 관리종목 지정에 따른 이른바 '낙인효과'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관리종목 지정이 투자자들에게 강한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지면 매수세와 거래 유동성이 줄어들고, 줄어든 유동성이 다시 주가와 시가총액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가총액 기준은 주가 움직임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기업의 영업상황이나 재무구조에 당장 중대한 변화가 없더라도 시장 전체의 급락이나 특정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으로 주가가 장기간 약세를 나타내면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수급 집중이 이어지는 현재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새로운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진다. 결국 대형주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주가 방어가 가능한 반면 소형주는 거래 자체가 줄어든 상태에서 강화된 상장유지 기준까지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처럼 거래대금이 일부 초대형 종목에 집중되고 중소형주 전반의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무관한 수급 요인이 상장 유지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부실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최근과 같은 급격한 시장 환경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성인 전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의 취지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투자자를 부실기업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있지만 관리종목 지정이 투자심리 위축과 주가 하락을 불러오고 다시 시가총액 기준 미달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가 돼선 안된다"며 "제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장 충격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7 Aug 2026 12:00: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3</guid>
			
		</item>


		
		<item>
			<title>&quot;돈 그대로 뒀으면 진즉 월세 돌렸지&quot; 전세금 안심신탁 실효성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3</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도입을 예고한 '전·월세 안심신탁(이하 안심신탁)' 제도를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임대차 시장의 현실에 맞지 않다 보니 정책성과의 키를 쥔 임대인의 참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월세 상승, 부동산 개발 위축에 따른 공급 절벽 등의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럴듯한 취지를 내세우지만 정작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정책일 경우 오히려 성난 부동산 민심에 기름만 붓는 역효과만 낳을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 두고 임대인들 "보증금 통장에 묵힌 사람 몇이나 될까" 분분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전·월세 안정화기구를 활용한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정화기구와 임대인, 임차인이 3자 계약을 맺고 임차인이 전세금을 안정화기구에 예치하면 기구가 해당 자금을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임대인에게 매 월 지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임차인들이 전세 보증금 사기 걱정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상황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임차인의 전세금 반환 위험을 낮추면서 임대인에게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제공해 전세 공급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정부가 도입을 예고한 '전·월세 안심신탁(이하 안심신탁)' 제도를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서울서부지사에서 열린 'HUG 전월세안정화기구를 통한 전월세 안심신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사진=연합뉴스]
      
   

국토부에 따르면 HUG 보증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 운용하면 연 4%대 이자수익이 창출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금 2억원 규모로 사업에 참여한 임대인에게 월 73만원 가량의 운용수익을 지급할 만한 수준이다. 또 임차인은 별도의 전세금반환보증이나 전세대출보증에 가입하지 않아도 돼 보증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선적으로 시세 20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9월 말 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10월부터 신청을 받고, 11월부터 3자 약정 체결과 계약금 예치를 진행해 연말부터 순차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택 유형에는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등록 임대사업자에겐 임대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의무 면제와 세제 지원을 추진해 사업 참여를 유도한다.

그러나 국토부의 이번 계획을 두고 부동산업계와 임대인들 사이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책 실효성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임대차 시장의 현실을 간과한 채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사례를 대전제로 삼은 전형적인 탁상공론 정책이라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과 임대들이 지적한 핵심 오류는 딱 한 가지다. 바로 전세 물건을 보유한 임대인 중 전세 보증금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임대인은 극히 소수라는 사실이다. 

서초구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제도 자체가 예금 금리가 두 자릿수에 달했던 시절 등장한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거래 형태 아니냐"라며 "예금 금리가 5% 미만으로 떨어진 시점 이후부터는 전세는 집주인들이 재투자, 세금납부 등 목돈이 필요할 때 돈을 마련하는 수단이 된 지 오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돈이 있으면 누구라도 월세로 전환하지 누가 전세를 놓겠나"라며 "지금의 현실에서 과연 전세금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집주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안심신탁 제도는 집주인들의 호응 부족으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무실해 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부동산업계와 임대인들 사이에선전·월세 안심신탁 제도를 두고 임대차 시장의 현실을 간과한 전형적인 탁상공론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전세금을 주택 매입 자금(갭투자)으로 활용해 신규 주택을 매수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서울 지역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3년 간 신규 거래의 절반 이상이 갭투자였다. 그 비중은 2020년 51.6%, 2021년 54.6%, 2022년 56.9% 등이었다. 이후 정부의 갭투자 규제로 그 비중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5채 중 1채(4월 기준, 21.2%)는 전세 보증금으로 주택 매수 자금을 충당하는 식으로 거래되고 있다. 갭투자를 통해 집을 매수한 집주인들 수중엔 이미 전세 보증금이 없기 때문에 안심신탁 신청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전·월세 전환율 4% 마지노선 생겨" "소규모 개발 어려워질 것" 부작용 우려 확산


일각에선 단순히 정책 실효성 논란에 그치지 않고 월세 상승, 부동산 개발 위축에 따른 공급 절벽 등의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국토부가 연 4%대 이자수익을 언급한 이상 앞으로 전·월세 전환율 역시 4% 이하로 떨어지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기존의 저렴한 월세 매물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재조정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전·월세 전환율은 4%(전세보증금 1억 당 월세 40만원) 수준이다. 연 수익률로 따지면 4.8% 가량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집주인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
      
   

다만 월세 매물이 많은 지역에선 집주인과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예금 이자율이 낮을 때는 전·월세 전환율이 3%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12개월 정기 예금 기준 2.9~3% 수준, 저축은행도 연 3.5% 안팎에 불과하다. 결국 목돈이 필요 없는 임대인 입장에선 전·월세 전환율 3% 후반만 적용해도 전세 보다 유리한 셈이다. 바꿔 말하면 HUG의 운용수익률이 실제로 4% 이상이라면 전·월세 전환율이 3%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부동산 개발업계 등에서는 소규모 부동산 개발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 위축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우리 같은 소규모 개발 업체들은 구축 주택이나 빌라를 매입해 신축 빌라로 다시 지어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데 주택 매수자들 중 상당수가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사람들이다"며 "만약 안심신탁 제도가 도입되면 세입자들은 전세사기 가능성 때문에 당연히 안심신탁 제도를 요구할 것인데 그러면 잔금 치를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매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자금을 주택 매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길이 막히면 매수자가 줄어 미분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같은 개발 업체들은 사업 진행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는 집주인의 호응이 필수적인 만큼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만한 유인 장치 마련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월세 안심신탁은 임차인의 보증금 반환 위험을 낮춘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의 취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임대차 계약은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성립하는 만큼 임대인의 참여가 충분하지 않으면 제도가 시장에 정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임대차 시장에서 임대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보증금을 활용하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적절한 유인책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6 Aug 2026 16:14: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3</guid>
			
		</item>


		
		<item>
			<title>해리포터에 꽂힌 월가의 독설가…반도체 솎아내고 콘텐츠·빅테크 베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9</link>

			<description><![CDATA[
   '행동주의 투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댄 로브(Dan Loeb)가 올해 2분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식을 대거 정리한 반면 '해리포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에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댄 로브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브로드컴과 KLA, 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을 전량 처분했지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보유량은 오히려 대폭 늘리는 등 반도체 업종 내에서는 종목별로 투자 비중을 달리했다.



   '해리포터'에 5억달러 베팅한 댄 로브…반도체 덜고 콘텐츠·빅테크로 영토 확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로브가 직접 설립·운용중인 헤지펀드 '서드포인트(Third Point LLC)'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 46억8000만달러(한화 약 6조4900억원) 규모의 미국 상장주식 투자 현황을 신고했다. 직전 분기 약 20억8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신고 평가액은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로브는 1995년 서드포인트를 설립한 이후 저평가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뒤 경영진과 이사회 등을 공개적으로 압박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행동주의 투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기업 경영진을 향한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공개서한으로 '월가의 독설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서드포인트의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대규모 신규 투자다. 서드포인트는 직전 분기에는 보유하지 않았던 WBD 주식 2000만주를 올해 2분기 중 새롭게 사들였다. 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5억3320만달러(한화 약 7400억원)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1.4%에 달하는 금액이다. 신규 편입과 동시에 아마존과 알파벳 등을 제치고 단숨에 서드포인트의 최대 투자처가 됐다.

   


   
      
      ▲ 26년 2분기 Third Point LLC 투자 포트폴리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WBD는 영화·TV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HBO,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 등을 거느린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특히 '해리포터'를 비롯해 'DC 유니버스', '왕좌의 게임' 등 고부가가치의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리포터는 영화뿐 아니라 게임과 테마파크, 상품, TV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WBD의 대표 IP로 꼽힌다. 서드포인트는 WBD의 글로벌 콘텐츠와 IP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WBD뿐 아니라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라이브네이션 보유량은 직전 분기 46만5000주에서 2분기 말 113만5000주로 약 2.4배 증가했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2억783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4%를 차지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콘서트 기획과 공연장 운영 등의 사업을 비롯해 티켓 판매 플랫폼 '티켓마스터(Ticketmaster)' 등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공연·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WBD를 신규 편입과 동시에 최대 투자처로 올린 데 이어 라이브네이션 보유량까지 대폭 늘리면서 콘텐츠와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업 별로 평가를 달리했다. 직전 분기까지 보유했던 엔비디아 주식은 2분기 중 전량 매도했다. 서드포인트는 브로드컴과 반도체 장비업체 KLA, 램리서치 등의 지분도 전량 처분했다. 심지어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모두 매도했다. AI 열풍을 타고 주가가 크게 오른 주요 반도체 종목의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반면 지난 2분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보유량만큼은 오히려 크게 늘렸다. 2분기 말 TSMC 보유량은 46만주로 직전 분기 27만5000주 대비 약 67% 증가했다. 평가액은 약 2억1968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 '월가의 독설가'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댄 로브(Dan Loeb)는 올해 2분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식을 대거 정리한 반면 '해리포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급수탑. [사진=EPA/연합뉴스]
   
   

   

빅테크 기업에 대해서도 종목별로 투자 비중을 달리했다. 서드포인트의 2분기 말 아마존 보유량은 175만주로 직전 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평가액은 약 4억1710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8.9% 수준이었다. WBD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렸다. 서드포인트의 알파벳 Class A 주식 보유량은 직전 분기 17만5000주에서 102만5000주로 약 6배 증가했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3억6630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7.8% 수준이었다. WBD와 아마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서드포인트는 올해 2분기 신규 투자처도 크게 늘렸다. 우선 미국 전자계측·측정장비 기업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 주식 58만5000주를 새롭게 매수했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2억479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4%를 차지했다. 키사이트는 통신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항공우주·방위산업 등에 활용되는 전자설계·시험·측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 플렉스 주식도 담았다. 2분기 말 기준 103만주를 보유했으며 평가액은 약 1억6693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3.6%를 차지했다.


   미국 핀테크기업 블록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2분기 말 기준 블록 Class A 주식 255만8943주를 보유했으며 평가액은 약 1억9448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2%를 차지했다. 블록은 옛 트위터(Twitter·현 X)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창업한 기업으로 결제 서비스 '스퀘어(Square)'와 개인 금융 플랫폼 '캐시앱(Cash App)'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서드포인트는 올해 2분기 블록 Class A 주식 255만8943주를 새롭게 편입했으며 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1억9448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2%를 차지했다. 사진은 블록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서드포인트는 기존 투자처 가운데서는 노퍽서던과 CRH, 솜니그룹 인터내셔널 등의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 이에 따라 미국 대형 철도회사 노퍽서던의 2분기 말 보유량은 직전 분기보다 약 5배 이상 늘어난 60만주가 됐다. 평가액은 약 1억8875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0%를 차지했다. 노퍽서던은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화물철도망을 운영하며 자동차와 원자재, 소비재 등을 운송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건축자재기업 CRH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보유량은 1분기 말 190만주에서 2분기 말 219만5000주로 약 16% 늘었으며 평가액은 약 2억3487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차지했다. CRH는 시멘트와 골재, 레미콘 등 각종 건축자재를 생산·공급하는 기업으로 북미와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두고 있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매트리스·침구업체 솜니그룹 인터내셔널(SomniGroup International)의 보유량을 1분기 말 약 227만주에서 2분기 말 약 257만주로 13%가량 늘렸다. 평가액은 약 2억155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3% 수준이다. 솜니그룹은 템퍼(Tempur)와 씰리(Sealy) 등 글로벌 침구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대표적인 AI·반도체 종목을 전량 처분한 것만 보면 AI 산업의 성장성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TSMC와 알파벳의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는 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AI 산업 자체에서 발을 빼기보다는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에서 시세차익을 시현하고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으로 투자금을 재배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BD를 신규 편입과 동시에 최대 투자처로 올리고 라이브네이션 보유량까지 대폭 늘린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며 "기술주에 집중하기보다는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공연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6 Aug 2026 15:37: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9</guid>
			
		</item>


		
		<item>
			<title>3700원 빵 속 책갈피가 1만원…'랜덤깡' 열풍에 웃돈부담·식품안전 그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2</link>

			<description><![CDATA[
   

편의점에서 품절 대란을 빚고 있는 인기 빵이 오픈마켓에서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면서 소비자 부담 증가는 물론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조사나 공식 판매처가 아닌 외부 판매자를 거쳐 유통되는 과정에서 제품이 어떤 환경에서 보관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택배 배송 과정에서 적절한 보관 환경이 유지되는지도 소비자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편의점 GS25가 출판사 민음사와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오늘의 귀여움'과 협업해 출시한 빵이 입고 즉시 판매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차로 선보인 '사랑에 대하여' 모카번 커스터드맛과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 깨찰빵 솔티밀크 맛을 출시했다. 이후 판매율 약 95%를 기록하며 GS25 전체 빵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매출 1~2위에 올랐다.

   

이어 26일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활용한 '오만과 편견' 모카번 우유크림맛과 허연 시집을 담은 '나쁜 소년이 서 있다' 깨찰빵 커스터드맛도 추가로 출시했다. 해당 빵들 역시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고 있는 모습이다.

   


   
      
      ▲ GS25는 지난 21일 출판사 민음사와 캐릭터 브랜드 '오늘의 귀여움'과 협업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SNS에 올라온 민음사 협업 빵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재고를 구하기 어려운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르데스크가 26일 GS25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 반포동과 논현동, 서초동 일대 점포에서는 해당 제품들의 재고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SNS에서도 제품이 남아 있는 점포를 찾기 위해 여러 편의점을 돌아다녔다는 소비자들의 구매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빵 자체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 것은 포장 안에 든 투명 책갈피다. 제품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민음시선의 표지를 '오늘의 귀여움' 캐릭터로 재해석한 책갈피 20종 가운데 1장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 책갈피는 '동물농장', '로미오와 줄리엣', '안나 카레니나', '오만과 편견', '폭풍의 언덕', '햄릿' 등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세계문학전집 디자인 15종과 민음시선 디자인 5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3종은 GS25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디자인이다.

   

원하는 책갈피를 얻기 위해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이른바 '랜덤깡'도 제품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구매한 제품에서 나온 책갈피를 인증하거나 중복으로 나온 책갈피를 다른 소비자와 교환하려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책갈피가 별도의 상품처럼 거래되고 있다.

   

당근에는 미개봉 민음사 빵 책갈피를 장당 1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으며 여러 장을 한꺼번에 구매할 경우 가격을 낮춰주겠다는 판매자도 등장했다. 빵에 무작위로 동봉된 증정품이 제품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등 빵 자체보다 책갈피의 희소성과 수집 가치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 편의점에서 품절 현상을 빚고 있는 민음사 협업 빵이 오픈마켓에서는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민음사 빵의 모습. [사진=쿠팡·스레드 갈무리]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오픈마켓에서는 정가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지난 24일 한 SNS 이용객은 오픈마켓에서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민음사빵을 보고 '민음사 빵테크 너무한 것 아니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1600회를 기록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네이버스토어에서는 '사랑에 대하여' 모카번 커스타드 2개를 1만873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은 GS25에서 개당 37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9365원으로 편의점 판매가격의 약 2.5배에 달한다. 정상 판매가격이 2700원인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 깨찰빵 솔티밀크맛 역시 4개 묶음이 2만316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개당 가격은 5790원으로 정상 판매가격의 약 2.1배 수준이다. 해당 제품은 오픈마켓에 입점한 외부 판매자가 판매하는 상품인 만큼 어떤 경로를 통해 확보했는지, 판매 전까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보관했는지 등은 판매 페이지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쿠팡에서도 웃돈이 붙은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새롭게 출시된 '나쁜 소년이 서 있다' 깨찰빵 커스터드맛도 출시 당일부터 쿠팡에 판매 상품이 등장했다. 한 입점 판매자는 해당 제품 2개 묶음을 1만931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개당 약 9655원으로 GS25 정상 판매가격인 2700원의 약 3.6배에 달한다. 이는 출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제품까지 공식 판매처가 아닌 오픈마켓에서 정상 가격을 크게 웃도는 가격에 등장한 셈이다. 해당 상품 역시 제조사나 GS25가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외부 입점 판매자가 판매하고 있어 제품의 확보 경로나 판매 전 보관 방식 등은 판매 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기 어려웠다.

   

문제는 의류나 장난감 등 일반 공산품과 달리 빵은 먹는 식품이라는 점이다. 식품은 제조 이후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보관 환경이나 소비기한 등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제조사와 공식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제3자가 구매한 제품을 다시 판매할 경우 최종 소비자가 중간 보관 과정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 특히 현재처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에는 보관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 사진은 지난 21일과 이날 출시된 민음사 빵의 모습. [사진=GS25]
   
   

판매자가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실온에 얼마나 보관했는지,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노출된 적은 없는지 등을 소비자가 판매 화면만으로 파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여기에 택배 배송까지 더해지면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공식 유통과정에는 없던 추가적인 보관·운송 단계가 생긴다.

   

전문가들은 식품의 경우 일반적인 중고 물품과 달리 유통·보관 환경이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공식 판매처가 아닌 판매자로부터 구매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한정된 물량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집중되면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이 과정에서 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제품처럼 랜덤 굿즈가 포함된 경우 원하는 굿즈를 얻기 위한 반복 구매까지 더해지면서 제품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어떤 환경에서 보관되고 유통됐는지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조사나 공식 판매처가 아닌 제3자가 제품을 다시 판매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이후 재판매되기까지의 보관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서 보관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소비기한이 남아 있는지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판매자가 제품을 어떻게 보관했는지, 배송 과정에서 적정한 환경이 유지되는지 등을 함께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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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6 Aug 2026 14:23:4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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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목욕탕 하나 보러 동네를 찾는다…20·30 사우나 열풍의 경제효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4</link>

			<description><![CDATA[
올해 초부터 청년층을 중심으로 목욕탕과 사우나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집 근처 목욕탕에서 간단히 씻고 나오는 데 그치지 않고 퇴근 후 사우나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거나 주말이면 몇 시간씩 이동해 유명 목욕탕을 일부러 찾아가는 이른바 '원정 사우나'까지 등장하는 모습이다. 과거 중·장년층의 생활편의시설로 여겨졌던 목욕탕이 2030세대의 새로운 여가·취미 공간으로 재평가되면서 목욕을 마친 뒤 인근 식당과 카페를 찾는 소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사우나 자체가 방문 목적지가 되고 주변 상권까지 하나의 여가 동선으로 묶이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퇴사'부터 '원정 사우나'까지…2030 홀린 목욕탕 열풍

청년층의 목욕탕 열풍에는 사우나 전문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12만4000명을 보유한 '고독한사우너'는 전국의 목욕탕과 찜질방을 소개하며 청년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사우나 전문 크리에이터다. '내 돈 주고 흘린 땀만 리뷰합니다'라는 이른바 '내돈내땀' 콘셉트를 앞세워 혼자 조용히 사우나를 즐기는 감성과 이용법을 꾸준히 소개하면서 젊은 세대의 목욕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목욕탕과 사우나를 직접 방문해 소개하는 '고독한 사우너'가 인기를 끌면서 이 계정에 소개된 목욕탕을 직접 찾아가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기존 목욕·사우나 애호가뿐만 아니라 그동안 낡고 오래된 시설이라는 인식이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목욕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방문을 꺼렸던 청년층까지 새롭게 유입되면서 목욕탕을 즐기는 문화가 젊은 세대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인기는 목욕가방과 목욕용품 등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 사우나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에서도 목욕탕에 대한 관심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목욕탕'을 검색하면 약 9만개의 게시물이 확인된다. '#사우나' 관련 게시물은 약 18만6000개에 달하며 목욕용품을 뜻하는 '#목욕템' 역시 5000개가 넘는다. 목욕탕 방문 후기뿐 아니라 시설별 특징과 준비물, 이용 순서 등을 공유하는 콘텐츠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박혜진 씨(29·여)는 "어릴 때는 엄마와 함께 사우나에 가는 것을 즐겼지만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목욕탕을 찾지 않게 된 것 같다"며 "단순히 엄마와 같이 다니는 게 불편했다기보다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같은 탕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우연히 '고독한 사우너' 계정을 접한 뒤 다양한 목욕탕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보다 보니 조금씩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목욕가방이나 목욕용품까지 따로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사우나에 대한 거부감은 줄고 오히려 하나의 취미처럼 즐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목욕탕을 새로운 취미로 즐기는 청년들이 늘면서 이들 사이에서는 '퇴사(퇴근 후 사우나)'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퇴근 후 가까운 목욕탕을 찾아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은 물론 주말이면 집에서 몇 시간이 걸리는 목욕탕까지 일부러 찾아가는 이른바 '원정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사우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신의 방문 기록을 남기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지도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함께 사우나를 즐기거나 방문 후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우나 커뮤니티인 '먼데이 사우나'는 회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개인적으로 목욕탕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우나 햇(사우나에서 머리가 상하지 않도록 쓰는 모자), 내·외기욕 루틴, 시설별 특징 등 이용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하나의 취미문화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 목욕탕을 찾는 청년들이 늘면서 목욕가방과 때수건 등 관련 용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목욕용품 성지'로 불리는 남대문시장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이러한 문화에서는 유명하거나 최신 시설을 갖춘 목욕탕만 주목받는 게 아니라 오래된 타일과 독특한 탕 구성,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이용해 온 분위기 등 각 목욕탕만의 개성이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과거에는 시설 노후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요소가 오히려 청년층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나 이색적인 감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인생 사우나' 찾아 원정까지…목욕 후엔 카페·맛집으로 발길

과거 목욕탕이 동네 주민들이 씻거나 피로를 풀기 위해 찾는 생활편의시설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청년층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찾아가는 여가·취미 공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특정 목욕탕 자체가 방문 목적지가 되면서 목욕을 마친 이용객들의 발길이 주변 식당과 카페 등으로 이어지는 등 인근 상권에도 새로운 방문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양재천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고독한 사우너'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우나 인플루언서 '빵야사우나'도 서울 지역 찜질방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내놓은 곳이다. 2000년대 초반 문을 연 이후 꾸준한 리모델링을 거치며 현재까지도 사우나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방문객들 역시 오래된 시설임에도 내부 관리 상태가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르데스크가 일요일 오후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는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해당 사우나를 이용하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40분 넘게 이동해 온 방문객도 만날 수 있었다. 사우나 앞에서는 개인 목욕가방과 목욕용품을 챙겨 입장하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별다른 짐 없이 칫솔 등 간단한 목욕용품만 챙겨 방문하는 젊은 남성들도 있었다. 이들은 인근에서 운동을 마친 뒤 목욕탕을 찾았으며 목욕을 마친 이후에는 주변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까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원정 사우나'를 즐기는 청년들이 늘면서 친구들과 함께 목욕탕을 찾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은 양재동에 위치한 사우나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이용객의 모습. ⓒ르데스크
      
   

최지향 씨(32·여)는 "원래 목욕을 자주 다니는 편이었지만 예전에는 집 앞에 있는 목욕탕만 갔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이곳을 본 뒤 몇 차례 찾아오게 됐다"며 "목욕 자체가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취미라 꼭 찜질방까지 이용하지 않고 목욕만 즐겨도 충분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몇 번 방문하다 보니 목욕을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순댓국을 먹고 집에 가는 게 나름의 주말 루틴이 됐다"며 "항상 순댓국을 먹는 것은 아니고 주변에서 브런치를 먹거나 카페거리에 들러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히 목욕탕만 다녀오는 게 아니라 목욕을 중심으로 주변에서 식사나 카페까지 함께 즐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주말 일정이 됐다"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함께 사우나를 찾은 주현성 씨(24·남)는 "아침부터 친구들과 인근에서 운동을 한 뒤 씻기 위해 왔다"며 "따로 챙겨온 짐은 거의 없고 목욕을 마친 뒤에는 주변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고 술도 한잔한 뒤 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사우나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은 100개 미만에 불과하지만 개별 콘텐츠의 확산력은 높은 편이다. 실제 이곳을 소개한 일부 릴스는 각각 4만1000회, 18만9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좋아요 역시 2500개 이상을 기록한 게은 관심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 양재동 사우나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양재동에 위치한 이곳에서 목욕을 즐긴 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는 인근 양재천과 양재역 일대 상권이 꼽힌다. 인스타그램에서 '#양재천'과 '#양재역'을 검색하면 각각 29만1000개, 13만개 이상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SNS에서도 방문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양재천카페'와 '#양재천맛집' 관련 게시물은 각각 5만3000개, 4만2000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양재역 일대 역시 '#양재역카페'는 2만1000개, '#양재역맛집'은 약 7만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삼성역 인근에서도 사우나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곳을 찾아볼 수 있다. 삼성역 2번 출구 인근 KT&amp;G 사옥에 위치한 이곳은 임직원 복지시설로 운영되던 사우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사우나뿐만 아니라 골프와 헬스, 필라테스 등을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스포츠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시설은 이벤트탕으로 운영되는 '홍삼탕'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진한 홍삼 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다른 사우나와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고 있다. 실제 이용객들의 후기를 살펴봐도 홍삼탕을 이곳의 장점으로 꼽는 평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전부터 임직원 복지시설로 활용됐던 만큼 샴푸와 린스 등 기본적인 어메니티도 마련돼 있어 별도의 목욕용품을 챙기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짐을 따로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퇴근 후 방문하기 편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근 주민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대와 맞물리는 평일 아침과 저녁에는 이용객이 몰리는 반면 주말이나 평일 점심시간에는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역 인근이라는 입지 특성상 주변 직장인뿐만 아니라 청담동과 삼성동 등 인근 지역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 찾아오는 중·장년층 이용객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 사우나 이용객들의 발길은 목욕을 마친 뒤 인근 식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역 인근 직원 복지 사우나로 유명한 시설 주변에 위치한 식당들의 모습. ⓒ르데스크
      
   

10년 넘게 해당 사우나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박희문 씨(69·여)는 "사우나 안에는 젊은 사람부터 나이가 많은 사람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이용하고 있다"며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평일에는 오전보다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면 이용객이 비교적 적고 오히려 주말이 평일보다 한적해 더욱 여유롭게 목욕을 즐길 수 있다"며 "목욕을 마치고 나면 주로 삼성역 주변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청국장이나 해장국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아 목욕과 식사를 함께 즐기고 돌아가기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우나 이용객들의 소비는 코엑스 등 삼성역을 대표하는 대형 상업시설보다 목욕탕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상권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이용객 상당수는 목욕을 마친 뒤 멀리 이동하기보다 도보 10분 안팎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한 뒤 귀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인근 상인들도 체감하고 있었다. 사우나 인근의 한 식당 관계자는 "평일에는 주변 직장인이나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편인데 주말에는 목욕을 마치고 곧바로 식사를 하러 오는 듯한 손님들도 종종 보인다"며 "얼굴이나 피부가 목욕을 막 마친 것처럼 유독 반들반들하거나 목욕 바구니를 들고 오는 손님들도 있어 사우나에 다녀왔다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역 사우나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러한 이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우나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은 약 500개로 많지 않은 편이지만 방문 후기에서는 '평일보다 주말이 더 한적하다'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일부 게시물에서는 사우나 이용 후기와 함께 목욕을 마친 뒤 방문한 식당이나 카페 등을 소개하며 주변 상권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삼성역 일대 식당과 카페에 대한 SNS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삼성역맛집'을 검색하면 약 14만3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삼성역카페' 역시 3만2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사우나를 목적으로 삼성역을 찾더라도 목욕만 하고 돌아가기보다 식사나 카페 방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변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는 셈이다.

중곡역 인근에도 최근 유명 사우나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목욕탕이 있다. 이곳은 과거 건물 5층 전체를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컸고 인근 주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동네 목욕탕이다. 코로나19 시기 정부의 영업 제한 등의 여파로 찜질방은 폐업했으며 현재는 사우나만 운영하고 있다.

   


   
      ▲ 최근 SNS에 소개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중곡역 인근에 위치한 사우나의 모습. ⓒ르데스크
      
   

오랫동안 이곳을 이용해 온 주민들은 최근 외부에서 찾아오는 이용객이 늘며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상황을 오히려 낯설어하는 모습이었다. 주민들에게는 수십 년간 이용해 온 평범한 동네 목욕탕이지만 SNS에서는 사우나 인플루언서들의 소개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진석 씨(58·남)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종종 찾던 곳인데 요즘 갑자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하다"며 "코로나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잠시 문을 닫았던 적도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찜질방이 사라지고 목욕탕만 운영하고 있었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 찜질방에서 함께 놀았던 기억이 있어 아쉽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최근 문을 연 대형 사우나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시설을 내세우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오래된 타일과 목욕탕 특유의 분위기 등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방문해봤을 법한 전형적인 동네 목욕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이러한 오래된 분위기 자체가 새로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과거 주민들의 생활공간이었던 동네 목욕탕이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공간으로 재발견되고 있다.

   


   
      
      ▲ 중곡역 사우나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한 해당 목욕탕은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로 주변에는 외부 방문객들이 함께 찾을 만한 식당이나 카페가 많지 않다. 이에 목욕을 마친 방문객들은 버스를 타고 인근 시장이나 상권으로 이동해 식사까지 함께 즐기는 모습이다. 특히 '고독한 사우너'가 목욕탕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소개한 버스 한 정거장 거리의 오리탕집은 사우나 이용객들 사이에서 일종의 '연계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SNS에 올라온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목욕을 마친 뒤 중곡역 인근 로스터리 카페를 찾거나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식사와 장보기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근 아차산에서 등산을 마친 뒤 사우나를 찾는 이용객들도 있었다. 목욕탕 바로 앞에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지는 않지만 사우나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까지 방문 동선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중곡역'을 검색하면 약 2만4000개의 게시물이 확인된다. 인근 상권과 관련된 게시물도 적지 않다. '#중곡역맛집'과 '#중곡역카페'는 각각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음식점부터 로스터리 카페까지 다양한 장소가 소개되고 있다. 사우나를 목적으로 중곡동을 찾은 외부 방문객들이 목욕만 마치고 돌아가기보다 식사와 카페 방문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변 상권이 형성돼 있는 셈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6 Aug 2026 11:40: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4</guid>
			
		</item>


		
		<item>
			<title>중국만의 문제 아니었다…기업은행 해외법인 반복 제재에도 '구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0</link>

			<description><![CDATA[IBK기업은행 중국법인에서 833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외법인의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출금은 직접 집행하면서 원리금 회수는 외부 온라인 플랫폼에 의존하는 구조를 운영하고도 약 7개월 동안 이상 징후를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은행 해외법인은 최근 수년간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대외보고 누락과 대출 취급 오류, 전산센터 업무중단, 거래보고 지연 등으로 반복해서 제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사고의 성격은 다르지만 해외법인의 업무관리와 외주업체 통제, 전산·보고체계 등 여러 영역에서 문제가 이어진 만큼 본점 차원의 관리·감독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00억 금융사고 터진 기업은행 해외법인…반복된 제재에도 내부통제 '구멍'

이번 사고는 기업은행 해외사업의 핵심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중국법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파장이 크다. 중국법인은 현지 비은행 금융기관과 제휴해 비대면 대출을 취급하면서 대출금은 직접 차주에게 집행했지만 원리금 상환은 제휴사가 계약한 외부 온라인 플랫폼의 지정계좌를 거쳐 사후 정산받는 구조를 운영했다. 외부 업체가 차주 모집뿐 아니라 상환 과정의 핵심 단계까지 맡고 있었지만 실제 자금 흐름과 전산상 상환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면서 사고 규모가 800억원대로 불어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비은행 금융기관 A사와 협약을 맺고 차주들에게 비대면 대출을 실행했다. A사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 B사를 통해 차주 모집과 원리금 상환 관련 업무를 처리했다. 기업은행이 대출금을 차주에게 직접 지급한 반면 차주가 상환한 원리금은 B사가 지정한 계좌를 거쳐 기업은행이 사후 정산받는 방식이었다.

사고는 B사가 이 같은 구조를 악용하면서 발생했다. B사는 차주들의 상환계좌를 임의로 변경해 납부된 원리금을 기업은행으로 보내지 않고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자금은 기업은행에 입금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된 것처럼 전산정보까지 조작했다.

피해는 기업은행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원리금을 갚은 차주들에게까지 번졌다. 일부 차주는 돈을 상환하고도 기업은행 전산에서는 미상환 또는 연체 상태로 처리돼 추심을 받거나 신용도가 하락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이번 금융사고 규모를 833억7600만원으로 공시했다. 현지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실제 손실액과 회수 가능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중국법인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장기간 이어졌음에도 기업은행의 자체 통제 시스템이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진은 장민영 기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사고가 장기간 이어졌음에도 기업은행의 자체 통제 시스템이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6월 29일까지 약 7개월이다. 기업은행은 원리금 상환 내역과 실제 입금액을 매일 대조·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6월 24일 정산금이 입금되지 않고 차주 민원이 잇따른 뒤에야 문제를 처음 인지했다.

외부에서 이미 나타난 위험 신호도 제때 포착하지 못했다. 중국 현지 금융기관 5곳은 지난 3~4월 B사를 협력기관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업은행은 사고를 파악하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제휴업체와 외부 플랫폼에 대출 상환 과정의 상당 부분을 맡기면서도 해당 업체의 신용위험이나 현지 금융사와의 거래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기업은행은 사고 발생 이후 차주가 B사를 거치지 않고 상환 금액을 직접 조회하거나 조기 상환할 수 있는 별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800억원대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직접 상환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선제적인 내부통제보다 사후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 의원은 "기업은행은 대출금을 직접 내주면서도 회수는 외부 플랫폼에 맡기다 800억원대 사고가 터지고서야 직접 상환 체계를 마련했다"며 "해외법인의 부실한 내부통제는 물론 은행의 사후 보고만 기다리는 금융당국의 안일한 감독 행태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대외보고 누락부터 대출 오류·전산중단까지…해외법인 제재 반복, 본점 관리체계 도마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업은행 해외법인이 과거 현지 행정·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제재 내역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 공시자료를 보면 중국법인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대외보고와 대출심사, 전산운영 등 서로 다른 업무에서 현지 감독당국의 과태료 처분을 반복적으로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인도네시아법인도 거래보고 지연으로 중앙은행의 행정제재를 받았다.

중국법인은 2022년 12월 쑤저우외환관리국으로부터 대외보고 누락과 송금자료 확인 미흡을 이유로 57만5299위안(약 1억18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당시 제재 대상은 쑤저우분행으로 해외담보 외환관리규정 위반이 문제가 됐다. 기업은행 측은 과태료를 납부한 뒤 내부감사를 강화하고 전산통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듬해에도 중국법인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23년 10월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톈진감독국은 중국법인 총행에 경영평가지표 개선 미흡과 대출 취급 오류 등을 이유로 50만위안(약 1억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은행업 금융기관의 실적평가 감독관리와 상업은행 부동산대출 리스크관리 관련 지침이 근거가 됐다. 기업은행은 과태료를 납부하고 내규 정비와 업무심사 강화를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놨다.


   
      ▲ 기업은행 해외법인의 내부통제를 개별 법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본점 차원에서 상시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기업은행]
      
   

지난해 1월에는 전산 인프라 관리 문제가 제재 사유로 등장했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톈진감독국은 정전으로 중국법인의 전산센터 업무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40만위안(약 82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해당 전산센터 업무는 외부에 위탁돼 있었으며 현지 당국은 상업은행 업무연속성 감독관리지침과 데이터센터 관리지침 등을 근거로 제재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이후 추가 전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방안을 대책으로 마련했다.

올해 1월에는 IBK인도네시아은행도 현지 중앙은행(BI)으로부터 행정제재금을 부과받았다. 취소거래에 대한 보고가 하루 늦어진 것이 원인으로, 제재금은 5만루피아였다. 해당 법인은 제재금을 납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재발방지책으로 제시했다.

최근 기업은행 해외법인이 업무보고와 여신심사, 전산·외주 관리 등 여러 부문에서 현지 감독당국의 지적을 반복적으로 받았음에도 내부통제 부실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실적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을 높인다.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올 상반기 기업은행 해외법인 전체 순이익 191억원 가운데 145억원을 벌어들였다. 해외법인 전체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중국법인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번 사고 신고액 833억7600만원은 중국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현지 수사와 피해금액 회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 손실을 올해 2분기 결산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향후 수사를 통해 최종 손실액과 회수 가능 금액이 확정되면 해외법인 실적과 재무적 부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감독원의 대응 역시 논란이다. 금감원은 사고 보고를 받은 이후 내부 보고와 사고 사례 전파, 사고 금액 변동 여부 확인 등에는 나섰지만 기업은행 관계자를 상대로 한 대면 확인이나 추가 자료 요구, 서면조사 또는 현장검사 등 직접적인 조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금액 보전 등 사고 수습이 끝난 뒤 기업은행이 종결보고서를 제출하면 처리 적정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해외법인 내부통제를 개별 법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본점 차원에서 상시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발생 후 직원 교육이나 전산시스템 개선 등 개별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제재 유형과 사고 위험을 본점이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외법인에서 대외보고 누락, 대출 취급 오류, 전산센터 업무중단 등으로 제재를 받은 데 이어 대규모 금융사고까지 발생했다면 개별 법인의 실수로만 치부하기 어렵다"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재발방지책을 내놓았는데도 다른 형태의 통제 문제가 반복된다면 본점 차원의 해외법인 관리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5 Aug 2026 19:05: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30</guid>
			
		</item>


		
		<item>
			<title>'한·일 비즈니스 가교'…린스크, '2026 한·일 청년·기업 포럼' 개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8</link>

			<description><![CDATA[한국과 일본 청년·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민간 차원의 협력이 부산에서 본격화됐다. 린스크가 일본 미야기현 기업·기관과 약 8개월간 이어온 교류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한·일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에 나선다.

린스크는 25일 오후 2시 부산 티움 교육장에서 '2026 한·일 청년·기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미야기현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한·일 교류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양국 기업·기관 간 MOU 체결과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린스크가 올해 초부터 일본 미야기현 내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해 온 청년·기업 교류 사업의 중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린스크는 지난 4월 한국 기업들이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에 교류 사업을 제안하는 과정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현지 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 왔다.

이후 이시노마키시산업창조주식회사와 이시노마키신용금고 등 지역 기업·금융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재일본동북한국인연합회와 민단 미야기현도 교류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단발성 방문이나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지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과 양국 청년 간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포럼은 최영환 재일본동북한국인연합회 회장의 개회사와 윤정섭 동구의회 의원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일본 현지 시장 진출과 한·일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과 기업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동훈 이시노마키센슈대학 교수는 '경계를 넘어 성장으로, 일본 진출 전략과 한일 비즈니스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특강을 통해 한국 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와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력 가능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포럼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온 교류를 구체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MOU 체결도 이뤄졌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총 3건이다. 먼저 주식회사 린스크와 재일본동북한국인연합회가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주식회사 사람과 초록, 알엠와이너리, 주식회사 컨빌, 이스트폰드 주식회사 간 다자 협약이 이뤄졌다. 

린스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기업·기관 간 협력을 실제 사업과 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약 체결 이후에는 양국 참가 기업 관계자들이 서로의 사업 분야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럼은 올해 초 시작된 교류 사업이 약 8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기관 및 기업 간 공식 협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게 린스크 측의 설명이다. 향후 협약 참여 기관·기업 간 실질적인 거래와 사업 협력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청년들이 참여하는 교류 프로그램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욱 린스크 이사는 "이번 포럼은 지난 8개월간 양측이 쌓아온 신뢰를 문서로 확인하는 자리"라며 "협약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기업 간 실질적인 거래와 청년 교류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창업 생태계와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행사에 참석하는 김현승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대리는 "지역 스타트업이 해외 파트너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부산에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5 Aug 2026 17:28: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8</guid>
			
		</item>


		
		<item>
			<title>1000세대 들어오는데 도서관은 1곳…염창동 '인프라 부족'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7</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강서구 염창동 주민들 사이에서 도서관과 공공체육시설,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데다 일부 도로와 보행환경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부터 추진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택 공급에 앞서 기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추가 인구를 감당할 수 있는 기반시설 확충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간 염창동은 교통과 교육 여건을 바탕으로 젊은 자녀를 둔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지하철 9호선 염창역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올림픽대로 진입로도 가까워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수월하다. 목동과 인접한 데다 동네 안에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이 위치해 있어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염창동을 찾는 수요도 적지 않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편의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민들에 따르면 염창동에는 도서관이나 공공체육시설, 공원 등 주민들이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문화·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일부 주민들은 관련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인접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염창동에 위치한 구립도서관은 '꿈꾸는어린이도서관' 1곳뿐이다. 이마저도 염창동 내 아파트 밀집지역과 떨어진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인접한 가양동과 목동에는 각각 2곳 이상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어 염창동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원 등 주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염창동 내 공원은 염창소공원과 백합공원 등이 있지만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체육활동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근에 양화한강공원이 위치해 있지만 뚝섬·반포한강공원처럼 각종 여가·체육시설을 갖춘 한강공원과 비교하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반면 인접한 가양동에는 허준근린공원과 공암나루근린공원, 황금내근린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이 염창공원 부지에 공공주택만 들어서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배경에도 기존 지역 내 녹지·휴식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 염창공원 부지는 정부의 '8·13 주택 공급대책'을 통해 약 10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 부지로 선정됐다. 사진은 인근 산에서 바라본 염창공원 부지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도로와 보행환경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이날 염창동 일대를 둘러본 결과 일부 도로는 보도와 차도의 경계에 별도의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일부 구간에서도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과 보행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통행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현재도 생활 불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구 유입부터 추진할 경우 기존 기반시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 10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이 추가되면 도서관이나 체육시설뿐 아니라 도로와 대중교통, 학교 등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각종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염창동에서 예정된 주택 공급은 이번 공공주택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인근 한강우성1·2차 아파트의 재건축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지역 내 거주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강우성1·2차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보다 약 400세대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약 10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까지 들어설 경우 중장기적으로 염창동에 약 1400세대의 추가 주거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시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염창동은 동네 규모에 비해 초·중학교가 밀집해 있어 교육 여건이 지역의 장점으로 꼽혀왔지만 대규모 주택 공급 이후에는 오히려 기존 학교의 수용능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현재도 학생 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주택과 재건축을 통한 인구 유입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학교 과밀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년 넘게 염창동에 거주했다고 밝힌 한 주민은 "이 땅을 무조건 개발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며 "나대지로 남겨두기보다 동네에 부족한 시설을 함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주민들이 이용할 만한 시설이 부족한데 1000세대가 추가되면 기존 주민이나 새로 들어올 주민 모두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애초 대책을 발표할 때 주택 1000세대 공급 계획만 부각되다 보니 주민들의 반발이 커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주택에 재건축까지 1400세대 증가 예상…"주택 수만큼 생활 인프라도 늘려야"


   
      
      ▲ 염창공원 일대의 일부 구간은 보행 안전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공공주택 공급이 예정된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 도로의 모습. ⓒ르데스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규모 주택 공급에 대한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 규모에 걸맞은 생활 인프라 확충 계획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주택은 부족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필요성이 있지만 기존 기반시설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거주 인구만 늘릴 경우 교통과 교육, 문화·체육시설 등에서 새로운 생활 불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염창동의 경우 주민들이 이전부터 도서관과 공공체육시설,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 부족과 일부 보행환경에 대한 불편을 호소해 온 만큼 이번 약 1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 공급을 지역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도로와 교육시설, 녹지, 문화·체육시설 등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향후 한강우성1·2차 재건축까지 완료되면 지역의 주거환경 자체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별 정비사업과 공공주택 사업을 따로 접근하기보다 장래 인구 증가 규모를 고려해 생활 인프라 수요를 함께 산정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개별 사업 단위에서는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크지 않아 보이더라도 여러 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특정 지역의 학교와 도로, 공원 등에 수요가 집중될 수 있어서다.

신규 주택 공급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존 주민과 신규 입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SOC 확충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공공이 주도하는 주택 공급인 만큼 민간 개발사업보다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사업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지면 해당 지역의 거주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도로와 학교,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기존 생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경우 주택 공급 규모에 맞춰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부지의 개발 필요성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요구를 양자택일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발 자체가 불가피하다면 사업 과정에서 기존 지역에 부족했던 시설을 함께 조성함으로써 공공주택 공급의 효과를 지역 전체의 주거환경 개선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해당 부지가 공공주택 개발 방식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다면 이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개발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주택 공급은 주택 수를 늘리는 것만큼 기존 주민과 신규 입주민의 주거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들이 기존부터 필요성을 제기해 온 생활편의시설을 사업계획에 반영한다면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전체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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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5 Aug 2026 17:15: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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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시카우' 목표 내건 지자체 투자 기업들, 현실은 '지역경제 시한폭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4</link>

			<description><![CDATA[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개발, 농·수산물 판로 확대 등을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세금을 투입해 설립한 출자회사 가운데 장기간 본원 사업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누적 손실규모가 자본금을 훌쩍 넘어선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일반 사기업이라면 진즉 망해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의 기업도 더러 존재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출자 당시 제시됐던 사업성과 자립 가능성이 실제 경영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면밀한 검증과 더 이상의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조금 쏟아도 장기간 적자에 자본금 40배 결손, 수백억대 누적손실 기업까지

르데스크가 경북·경남·전북·전남·충남·충북·강원 등 7개 지역 지방자치단체 출자회사 35곳의 2025년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기업에서 장기간 영업적자와 누적결손, 완전자본잠식, 대규모 차입금 등 재무건전성 악화 지표가 확인됐다. 특히 일부 기업은 사업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누적결손금이 최초 자본금의 10배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외형 성장과 달리 자체 영업에서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들도 여럿 존재했다. 

일례로 경북 울진군 출자회사인 울진유통농업회사법인은 지역 농산물의 유통·판매와 판로 확대 등이 주력 사업이다. 이 기업의 매출액은 2023년 61억7846만원에서 2024년 87억3379만원, 지난해 90억9081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2억3139만원, 4억9127만원, 2억6635만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익은 그나마 보조금을 통해 간신히 적자는 면할 수 있었다. 지난해 울진유통이 영업외수익으로 인식한 정부보조금수입은 3억4085만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손실 2억6635만원보다 많았다. 2024년에도 4억9127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보조금이 4억9039만원 투입됐다.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울진유통농업회사법인 관계자는 "울진군으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은 회사의 영업손실을 단순히 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물류비와 운반비 등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위해 지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상북도개발공사 등이 공동 출자한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 역시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8억2460만원으로 전년 728억7291만원보다 약 93% 감소했고 같은 기간 19억7359만원의 영업손실과 19억1654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024년에도 영업손실 103억7682만원과 순손실 54억8212만원을 기록해 최근 2년간 순손실만 약 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거듭된 적자로 인해 자본총계 역시 2023년 말 134억9854만원에서 지난해 말 60억9988만원으로 약 74억원 감소했다.


   
      
      ▲ 경북·경남·전북 주요 지자체 출자회사 재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규 토지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분양 관련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며 "기존에 분양된 일부 토지에서도 계약자의 중도금 미납 등이 발생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분양대금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분양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한 반면 사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각종 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기존 분양계약의 중도금 미납에 따른 부담까지 겹치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에서는 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자체 출자회사의 대규모 누적손실이 두드러졌다.농산물 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경남 의령군토요애유통은 장기간 본원 사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의령군이 지분 42.7% 를 보유한 이 기업은 의령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집하·선별·유통·판매 등을 통해 지역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매출액은 2021년 약 8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102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기업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2억9230만원, 2022년 2억5306만원, 2023년 5억4688만원, 2024년 2억4920만원, 지난해 약 1억1755만원 등이었다.

의령군토요애유통 관계자는 "최근 영업손실이 거듭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판매비와관리비 부담이다"며 "2019년 부실경영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된 이후 현재까지 법무사와 변호사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관련 사건들이 남아 있어 법률 대응 과정에서 지급수수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밖에도 회사 운영 과정에서 업무추진비와 복리후생비 등 일부 관리비용이 이전보다 증가한 점도 판관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매출 자체는 과거보다 크게 늘었지만 이 같은 고정적·관리적 비용이 계속 발생하면서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으로 온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농공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의 누적손실과 차입 부담이 두드러졌다. 익산시가 지분 20%를 보유한 익산엘이디협동화단지개발은 2024년 79억3111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 결과 2억1117만원의 영업손실과 23억132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226억6685만원으로 자본금 10억원의 약 23배에 달했으며 단기·장기차입금을 합한 차입금 규모도 약 450억원이나 됐다. 익산에이디협동화단지개발은 익산 함열지역 농공단지 조성 및 관리·운영 등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익산엘이디협동화단지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아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분양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은 계속 발생하다 보니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손실이 누적됐고 미처리결손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충남엔 완전자본잠식에 '존속 경고' 기업…강원엔 수백억대 손실 기업


   
      ▲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개발, 농·수산물 판로 확대 등을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해 설립한 기업 가운데 장기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거나 누적손실이 자본금을 크게 웃도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남 영광군청. [사진=연합뉴스]
      
   

전남 지역에서는 단순한 영업부진을 넘어 외부감사인이 회사의 존속능력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제기한 출자회사도 존재했다. 영광군이 지분 20%를 소유한 탑글로리는 부동산 개발과 토지·건축물 분양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1억8878만원으로 전년 (37억3352만원) 대비 약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억6888만원에서 40억8626만원으로 3배 넘게 늘었고 당기순손실도 38억1521만원에서 64억2002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812억3643만원으로 자본금 50억원의 약 16배나 됐다. 자본총계 역시 -762억3643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단기·장기차입금 규모도 약 336억원에 달했다. 탑글로리의 외부감사인인 정진세림회계법인은 회사의 부채 규모가 자산총액인 약 762억원 초과하고 2026년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222억원에 달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탑글로리는 분양률 제고와 분양대금 회수, 차입금 대환 등을 기업 정상화 방안으로 제시한 상태다.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탑글로리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뿐더러 현재 직원들이 퇴사하는 등 회사 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며 완전자본잠식과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등에 대한 추가 질의에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순천시와 민간이 공동 출자한 농업회사법인 순천만가든마켓은 정원수와 화훼·농산물 등의 판매·유통을 통해 지역 정원산업과 농가 판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3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약 3억6900만원으로 전년(약 2억2600만원) 대비 약 63% 늘어났다. 2023년(약 5억6600만원) 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당기순손실과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최근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13억7827만원, 자본총계는 약 6억2200만원까지 감소했다. 그럼에도 순천만가든마켓은 최근 3년간 순천시로부터 매년 1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재무 상태 악화와 관련해 순천만가든마켓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문의 했지만 끝내 반론을 듣지 못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논산시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농업회사법인동부팜이 '부실'에 가까운 재무 상황을 보였다.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68억178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6%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9억7311만원의 영업손실과 14억42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024년에도 10억9460만원의 영업손실과 14억8397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106억3037만원까지 불어났다. 자본총계는 2024년 -22억6277만원에서 지난해 -36억6706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완전자본잠식 규모가 더욱 커졌다. 외부감사인 세움회계법인은 만성 적자와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전남·충남·충북·강원 주요 지자체 출자회사 재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재무 악화와 관련해 농업회사법인동부팜은 먼저 회사가 논산시 출자회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팜 관계자는 "회사는 원래 논산시 출자기관 명단에서 제외돼야 하지만 어떠한 이유인지 행정상 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출자회사로 분류되고 있다"며 "만성 적자와 완전자본잠식 등 재무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힐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논산시는 동부팜이 현재도 시의 출자회사가 맞다고 반박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동부팜이 올해 4월 임원 변경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함께 낸 주주명부에 논산시가 지분 5.85%를 보유한 주주로 등재돼 있다"며 "현재 제출된 공식 서류를 기준으로 논산시가 동부팜의 주주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충북 지역에서는 충주시가 출자한 산업단지 개발기업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시가 지분 24%를 보유한 충주드림파크개발은 충주지역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산업·지원시설 용지를 개발·분양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3억617만원이었지만 25억3241만원의 영업손실과 129억5942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직전해에도 124억6463만원의 영업손실과 188억982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최근 2년간 순손실은 약 3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431억2693만원으로 자본금 25억원의 약 17.3배에 달했다.

자본총계 역시 2024년 -276억6751만원에서 지난해 -406억2693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심화됐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은 1370억원에서 1670억원으로 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509억7568만원에 달했다. 이러한 충주드림파크개발의 재무 위기는 지자체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해당 기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충주시는 회사가 2022년 체결한 770억원 규모 대출약정에 따른 최초 차입 실행일로부터 8년이 되는 시점까지 해당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지 못할 경우 미분양용지의 24%를 매입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신탁수익권 또는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내용의 의무부담 계약을 맺은 상태다.

재무 위기와 관련해 충주드림파크개발 관계자는 "현재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초기 단계에 있어 비용이 먼저 투입되면서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며 "현재 문화재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2024년과 지난해 모두 공정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은 제한적인 반면 사업비와 금융비용 등 각종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공사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분양이 진행되면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충주시의 770억원 규모 의무부담 계약과 관련해서는 "아직 계약상 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만큼 실제로 시의 매입 의무가 발생할지는 현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며 "향후 분양 실적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 사이에선 출자 당시 제시된 사업성과 자립 가능성이 실제 경영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면밀히 검증하고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 현장사무소 간판. [사진=연합뉴스]
   
   

   


   강원 지역에서는 사실상 지방자치단체가 지배하는 개발회사가 2년 연속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분 92.89%를 보유한 강원중도개발공사는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기관은 춘천 중도 일대의 관광·부동산 개발과 토지 분양 등을 목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최근 2년간 순손실만 약 843억원에 달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970억8537만원까지 불어났다. 2023년 말 127억원 수준이었던 결손금은 불과 2년 만에 8배 가까이 증가했다.강원중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보유 토지 매각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대규모 손실의 경우 2020년대 초 매각을 추진했던 일부 부지의 분양계약이 취소되면서 관련 금액을 손실로 회계처리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취소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률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면서 손실과 결손금이 누적됐다"며 "현재 관련 소송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 보유 토지의 재매각을 추진해 재무상황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춘천시와 춘천도시공사가 공동 출자한 춘천학곡도시개발도 지난해부터 휘청이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전년 300억2172만원에서 지난해 275억8990만원으로 약 8%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22억9101만원 흑자에서 71억1828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익 역시 15억4904만원 흑자에서 93억9128만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는 전년 228억4415만원에서 지난해 134억5287만원으로 약 41% 감소했다. 고성군(16.59%)과 강원특별자치도(13.09%) 등이 지분을 보유한 강원심층수 역시 지난해 4억7427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춘천학곡도시개발 측은 적자 전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업 종료를 앞둔 특수목적법인의 특성상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춘천학곡도시개발 관계자는 "회사는 학곡지구 내 부지를 개발·분양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정해진 부지의 분양이 끝나면 사업도 종료되는 구조다"며 "현재 주차장 용지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향후 법인 역시 청산될 예정인 만큼 최근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발생이 사업 지속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누적손실이 출자 자본을 넘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거나 외부감사인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할 정도라면 설립 당시 예상했던 사업성과 실제 경영성과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며 "애초 사업성에 대한 검토가 충분했는지 적자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지자체가 제대로 된 관리·감독과 경영개선 조치를 취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추가 출자나 보조금,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으로 존속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결국 사업 실패에 따른 부담을 주민 세금으로 떠넘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출자회사까지 공익성을 명분으로 계속 유지하기보다는 사업 재편은 물론 지분 정리나 청산 등 존속 여부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5 Aug 2026 16:18: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4</guid>
			
		</item>


		
		<item>
			<title>애플 하락 베팅, 아마존 추가 매수…월가 승부사의 빅테크 미래 예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6</link>

			<description><![CDATA['월가의 승부사'로 불리는 데이비드 테퍼(David Tepper)가 올해 2분기 미국 빅테크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애플에 대해서는 주가 하락(풋옵션)에 베팅한 반면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메타) 등의 주식 보유량은 늘렸다. 동시에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에 약 5억달러(한화 약 7000억원)를 투자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6%가 넘는 자금 규모다.

빅테크 외 기업에 대해서도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보잉과 아메리칸항공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으며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도 신규 투자했다. 반면 기존 주요 투자처였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알리바바의 보유량은 대폭 줄였다. 특정 업종이나 시장 전반에 일괄적으로 베팅하기보다는 개별 종목의 성장성과 투자 매력 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달리하는 선별적 투자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엔 하락 베팅, 아마존·메타는 주식 추가 매수…빅테크·반도체 옥석가리기 박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테퍼가 이끄는 투자회사 '아팔루사(Appaloosa LP)'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 77억2538만달러(한화 약 10조6800억원) 규모의 미국 상장주식 투자 현황을 신고했다. 신고한 종목은 총 27개로 직전 분기 31개보다 줄었지만 신고 평가액은 직전 분기(59억3348만달러) 대비 30% 증가했다. 테퍼는 1993년 아팔루사를 설립한 이후 금융위기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며 월가를 대표하는 헤지펀드 투자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 26년 2분기 Appaloosa LP 투자 포트폴리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아팔루사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애플 주가 하락에 대한 베팅이다. 아팔루사는 직전 분기에는 없었던 애플 풋옵션을 새롭게 신고했다. 2분기 말 기준 해당 풋옵션의 기초자산은 애플 주식 83만5000주 상당이며 금액으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3.1%에 달하는 수준이다. 풋옵션은 미리 정해진 시점까지 특정 자산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 가능성에 베팅할 때 활용된다. 풋옵션을 매수한 사람은 시장 가격이 사전에 정한 가격보다 낮을 때 권리를 행사해 비싼 값에 팔 수 있고 시장 가격이 더 높다면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

반대로 애플을 제외한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식 보유량은 오히려 늘렸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종목은 아마존이었다. 2분기 말 아마존 주식 보유량은 500만주로 직전 분기보다 약 16% 늘렸다. 평가액은 약 11억9170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5.4% 수준이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알파벳 Class C 주식 보유량은 185만주로 직전 분기보다 약 7% 늘렸다. 평가액은 약 6억5366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8.5%를 차지했다. 메타플랫폼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1분기 말과 비교해 보유량을 약 55% 늘린 67만5000주까지 확대했으며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3억8022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9%를 차지했다.


   
      
      ▲ 아팔루사는 지난 2분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보유량을 직전 분기보다 약 24% 늘린 165만주까지 확대했다. 사진은 대만 신주에 위치한 TSMC 혁신박물관에 설치된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업종에서도 종목별로 평가를 달리 했다. 아팔루사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보유량을 직전 분기보다 약 24% 늘린 165만주까지 확대했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7억8799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를 차지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론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엔비디아 역시 보유량을 약 4% 늘려 152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평가액은 약 3억513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직전 분기 포트폴리오 평가액 2위 규모였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식도 대량 처분했다. 2분기 말 마이크론 보유량은 97만5000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41% 감소했다. 다만, 주식 수를 크게 줄였음에도 주가가 크게 올라 분기 말 평가액은 약 11억2543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14.6% 수준이다. AMD 보유량도 전 분기 대비 약 11%, 퀄컴도 50% 각각 줄였다.


아팔루사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를 2분기 말 기준 242만5000주 매수했다. 직전 분기 240만주에서 2만5000주를 추가로 사들인 것이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4억8961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6.3%를 차지했다. 아팔루사의 전체 투자 종목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EWY는 한국 증시의 대형·중형주를 추종하는 미국 상장 ETF다. 특정 국내 기업 한 곳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테퍼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중국 기업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 보유량은 200만주에 불과했다. 직전 분기보다 약 42% 감소한 수준이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1억9196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5% 수준이다. 반면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는 보유량을 약 전 분기 대비 87% 늘려 129만5000주까지 확대했다. 평가액은 약 1억4801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9%를 차지했다.


   
      ▲'월가의 승부사'로 불리는 데이비드 테퍼가 이끄는 투자회사 아팔루사는 지난 2분기 기준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에 약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했다. 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사진=연합뉴스]
      
   

신규 투자처 중에서는 항공 관련 기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팔루사는 2분기 보잉 주식 80만주를 새롭게 매수했다. 2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1억7318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2%를 차지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750만주를 신규 매수했으며 평가액은 약 1억3553만달러였다. AI 관련 신규 투자도 단행됐다. 아팔루사는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 Class A 주식 107만8248주를 새롭게 매수했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1억733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4%를 차지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AI 연산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 발전·전력기업 비스트라와 종합 에너지기업 NRG에너지에 집중했다. 비스트라 보유량은 직전 분기보다 약 10% 증가한 221만5272주로 평가액은 약 3억5141만달러였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4.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NRG에너지 역시 176만주를 사들였다. 평가액은 약 2억5707만달러, 전체 포트폴리오의 3.3% 수준이었다. 이 밖에도 원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인프라 기업 에너지트랜스퍼와 MPLX에 대한 투자는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샌디스크와 코닝, 핀둬둬(PDD), L3해리스, RTX 등의 기존 보유 종목은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제외시켰다. 

전문가들은 테퍼가 동일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상반된 투자 행보를 보인 가운데 한국 증시에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금을 배분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테퍼가 애플 풋옵션을 새롭게 편입한 반면 아마존·알파벳·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의 보유량은 늘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빅테크 업종 전체의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 애플의 성장성이나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해 개별 기업별로 투자 판단을 달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EWY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대목도 눈여겨볼 만하다"며 "특정 한국 기업이 아닌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상품에 상당한 자금을 배분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5 Aug 2026 16:0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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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AISB면 2구, BISB면 3구&quot;…헝가리 부다페스트 '교육 주거지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1</link>

			<description><![CDATA[
   

헝가리로 향하는 한국인 주재원 가족이 늘면서 부다페스트 국제학교와 주변 주거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녀를 동반해 장기간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주재원 가정에게 학교 선택은 단순한 교육 문제를 넘어 거주지역과 통학거리, 주택 형태, 생활 인프라까지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부다페스트에서는 미국·영국·케임브리지·IB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외국인 가족이 선호하는 주거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다.

헝가리 중앙통계청(KSH)에 따르면 교육을 목적으로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15년 9278명에서 올해 2만1277명으로 11년 만에 약 2.3배 증가했다. 올해 처음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 교육 수요 자체가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 기업들의 헝가리 진출 확대 역시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SDI와 SK온을 비롯한 배터리 기업과 협력업체들이 현지 생산거점을 운영하면서 주재원과 가족의 장기 체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 한인회에 따르면 현재 헝가리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1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과거에는 기업 생산시설이나 근무지와 가까운 곳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늘면서 국제학교 통학거리와 교육과정, 주거환경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설명이다.


   
      ▲ 교육을 목적으로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외국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지난해 헝가리 한인회가 현지 한인 가정에 소개한 부다페스트 지역 주요 국제학교는 총 5곳이다. 이들 학교는 부다페스트 2·3·11·12구와 부다페스트 인근 페스트주 등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계부터 영국계, 케임브리지 국제교육과정, 국제바칼로레아(IB), AP 과정까지 학교마다 교육과정과 특징이 달라 자녀의 연령과 향후 진학 계획에 따라 선택지가 나뉜다.

학교의 위치는 거주지역 선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다페스트는 도나우강을 기준으로 서쪽 부다(Buda)와 동쪽 페스트(Pest)로 나뉘며 총 23개 행정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학교 상당수가 위치한 부다 지역은 구릉지와 녹지가 많고 고급 빌라와 저층 공동주택이 자리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반면 페스트 지역은 상업·업무시설과 음식점, 문화시설 등이 밀집해 도심 생활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편이다.

자녀를 동반한 한국인 주재원 가정이 선호하는 곳으로는 부다 지역의 2·3·11·12구 등이 꼽힌다. 국제학교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아파트와 고급 빌라 등 주거시설, 쇼핑몰과 슈퍼마켓, 병원, 녹지 등 가족 단위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함께 갖추고 있어서다. 학교를 먼저 정한 뒤 통학거리를 기준으로 집을 구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면서 국제학교가 외국인 주거 생활권을 형성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식·영국식·IB까지 선택지 다양…학교 따라 주거지역도 달라져



   
      ▲ 헝가리로 진출한 한국인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한인회도 새롭게 생겨났다. 사진은 지난 2024년 새롭게 출범한 '재 헝가리 대한민국 한인회 출범식'의 모습. [사진=헝가리 한인회]
      
   

부다페스트 국제학교 가운데 한국인 주재원 가족이 주요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는 학교들은 교육과정과 위치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자녀가 해외 체류 이후 한국이나 다른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주재원 가정의 특성상 학교의 명성뿐 아니라 교육과정의 연속성과 영어 지원 프로그램, 통학 여건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꼽힌다.

부다페스트 2구 서쪽과 맞닿은 나지코바치(Nagykovácsi)에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스쿨 오브 부다페스트(American International School of Budapest·AISB)가 자리하고 있다. 유아 과정부터 12학년까지 운영하는 미국계 국제학교로 초·중등 과정에서는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고등학교에서는 국제바칼로레아 디플로마(IBDP) 과정을 제공한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을 위한 영어학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교가 부다페스트 중심부보다 서쪽에 위치한 만큼 통학거리를 중요하게 보는 외국인 가정은 부다페스트 2구나 인근 부다 지역을 거주지로 함께 고려할 수 있다.

2구 자체에도 한국인 가정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가 있다. 부다페스트 한인학교는 매주 토요일 현지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사회 등 한국 교과목을 가르친다. 평일에는 국제학교나 현지 학교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한국어와 한국 교과과정을 접할 수 있어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는 주재원 자녀들의 교육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3구에는 글로벌 교육그룹 노드 앵글리아 에듀케이션(Nord Anglia Education) 소속 영국계 국제학교인 브리티시 국제학교 부다페스트(The British International School Budapest·BISB)가 있다. 약 70개국 출신 100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영국 국가교육과정(English National Curriculum)을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 부다페스트는 대중교통망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운행되는 트램의 모습. [사진=guide-francophone-budapest]
      
   



   중등 과정에서는 IGCSE, 고등 과정에서는 국제바칼로레아 디플로마(IBDP)를 운영한다. 별도 기숙사 없이 통학 형태로 운영되며 스쿨버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국식 교육과정을 선호하거나 향후 유럽권 학교로의 진학을 고려하는 가정이라면 주요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부다페스트 11구에는 인터내셔널 스쿨 오브 부다페스트(International School of Budapest·ISB)가 자리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운영하며 국제과정과 헝가리어·영어 이중언어 과정 등을 함께 제공한다.

국제과정은 케임브리지 국제교육과정(Cambridge International Curriculum)을 기반으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헝가리어를 제2언어로 배울 수 있다. 9~10학년은 국제중등교육자격시험(IGCSE), 11~12학년은 국제바칼로레아 디플로마(IBDP) 과정을 제공한다.

영어와 헝가리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 과정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과정은 케임브리지 국제교육과정과 헝가리 국가교육과정을 결합해 운영되며 영어권 국가가 아닌 지역에서 온 학생을 위한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부다페스트 12구에는 브리태니커 국제학교(Britannica International School)와 그레이트 그레이스 국제학교(Great Grace International School·GGIS) 등 외국계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GGIS는 미국식 교육과정과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급당 학생 수를 최대 2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수도 약 200명 규모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학업뿐 아니라 인성과 도덕 교육을 함께 강조하고 있는 점도 다른 국제학교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Hungary, Budapest)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학교마다 교육과정뿐 아니라 규모와 교육철학, 위치가 다른 만큼 주재원 가정 입장에서는 자녀의 나이와 영어 수준, 향후 귀국 또는 제3국 이동 계획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제학교 상당수가 부다 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학교 선택이 사실상 주거지역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육 수요를 뒷받침하듯 부다페스트 내 외국인 생활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헝가리 한인회가 올해 4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다페스트에서 영업 중인 한식당은 20곳을 훌쩍 넘는다. 정통 한식뿐 아니라 고깃집과 분식점, 횟집, 포장마차 형태의 주점 등 업종도 다양해 장기간 체류하는 한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여건도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다.

생활비는 서유럽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헝가리 한인회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생활비는 파리와 런던,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대도시와 비교해 약 30~50% 저렴한 수준이다. 부다페스트 외곽이나 페치(Pécs), 데브레첸(Debrecen) 등 지방 도시로 이동하면 생활비는 부다페스트보다 약 20~30% 낮은 것으로 소개됐다.

지난 2023년 한인회가 공개한 부다페스트 1인 생활비 자료를 보면 한 달 식비는 3만~5만포린트(약 13만~22만원), 교통비는 당시 기준 9500포린트(약 4만원), 문화생활비는 1만~2만포린트(약 4만5000~9만원) 수준이다. 전기와 인터넷, 휴대전화 요금 등 기타 생활비는 월 2만5000~4만포린트(약 11만~18만원)로 제시됐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주거비를 제외하고 한 달 약 7만4500~11만9500포린트(약 33만~53만원)가 필요한 셈이다.

다만 외식을 자주 하거나 도심에서 생활하고 인근 유럽 국가로 여행을 다니는 등 여가·문화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길 경우 비용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한인회는 이러한 생활방식을 고려하면 1인 기준 월 25만~35만포린트(약 111만~156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 부다페스트 2구 인근에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국제학교 중 하나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스쿨 오브 부다페스트(AISB)가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AISB에서 축구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AISB]
      
   

   

대중교통망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부다페스트에서는 지하철과 트램, 버스, 교외철도(HÉV) 등을 이용해 주요 생활권을 오갈 수 있다. 현재 대중교통 1회 승차권은 500포린트(약 2200원), 월간 이용권은 8950포린트(약 4만원)다. 24시간권과 72시간권도 각각 2750포린트(약 1만2300원), 5750포린트(약 2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제학교 따라 집도 고른다…2·3·11·12구 월세 150만~400만원대

국제학교가 주재원 가족의 생활권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교가 밀집한 부다페스트 2·3·11·12구의 주거환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교육시설뿐 아니라 쇼핑과 의료, 교통, 녹지 등 가족 단위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비교적 고르게 갖추고 있다.

다만 외국인 유입 증가와 함께 현지 임대료도 상승세다. 헝가리 중앙통계청과 현지 최대 부동산 플랫폼 인가틀란닷컴(Ingatlan.com)이 공동으로 집계한 임대료 지수에 따르면 올해 5월 부다페스트 임대료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주재원은 회사에서 주거비를 지원받는 경우가 많지만 국제학교와 가깝고 신축이거나 주거환경이 좋은 주택을 선택하면 월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 특히 녹지가 많고 고급 주택이 밀집한 부다 지역은 같은 부다페스트 안에서도 주거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임대계약 때는 월세만 확인해서도 안 된다. 헝가리에서는 보증금을 뜻하는 '카우치오(kaució)'로 통상 월세 2개월분 안팎을 요구하는 매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인가틀란닷컴에 등록된 부다페스트 임대 매물 상당수도 월세 2개월분의 보증금과 첫 달 월세를 계약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 BISB가 위치한 부다페스트 3구는 주거 및 상업시설이 발달한 부다 북부 주요 주거 지역 중 하나다. 사진은 오부다 지역의 모습. [사진=트립어드바이저]
      
   

공동주택에서는 공용공간 관리와 청소, 엘리베이터 유지 등에 사용되는 공용 관리비인 '쾨죄시 쾰트셰그(közös költség)'가 별도로 부과되기도 한다. 전기·수도·가스 등 공과금도 월세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부동산 중개업체를 이용하면 중개수수료가 추가될 수도 있어 실제 주거비를 계산할 때 이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부다페스트 2구(District II)는 대사관 관계자와 외국인 주재원 등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역이다. 로저돔(Rózsadomb), 파셔레트(Pasarét), 휘뵈슈뵐지(Hűvösvölgy) 등을 중심으로 고급 빌라와 저층 공동주택이 형성돼 있다.

지역 남쪽 셀 칼만 광장(Széll Kálmán tér) 인근에는 대형 쇼핑몰 마무트(Mammut)를 비롯해 슈퍼마켓과 음식점, 카페 등이 자리한다. 부더죈제 쇼핑센터(Budagyöngye Shopping Center)와 로저돔 센터(Rózsadomb Center) 등 근린 상업시설도 갖춰져 있다. 셀 칼만 광장을 중심으로 지하철 2호선(M2)과 트램·버스가 연결돼 있어 페스트 도심으로 이동하기에도 비교적 편리하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2구의 전용면적 110㎡, 방 3개 규모 신축 아파트는 현재 월 80만3066포린트(약 340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2022년 준공된 4가구 규모 저층 주거시설 최상층에 위치해 있으며 거실과 다이닝 공간, 침실 2개, 욕실과 별도 화장실, 세탁·다용도실 등을 갖췄다.

가구와 가전제품이 모두 제공되며 에어컨과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다. 지하주차장 차량 2대의 주차공간과 별도 창고가 제공되고 관련 비용은 월세에 포함된다. 공용 관리비는 월 7만7000포린트(약 34만원)이며 전기·수도 등 기타 공과금은 실제 사용량에 따라 별도로 부과된다.


   
      ▲ 부다페스트 11구는 우이부더(Újbuda)와 켈렌푈드(Kelenföld)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동주택과 상업·교통시설이 발달한 지역이다. 사진은 11구 내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스쿨 오브 부다페스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ISB]
      
   

부다페스트 3구는 오부다(Óbuda)를 중심으로 주거·상업시설이 발달한 부다 북부 주요 주거지역이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뿐 아니라 레메테헤지(Remetehegy) 등 언덕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와 고급 주택도 형성돼 있다.

지역 내에는 고부다 몰(GOBUDA Mall)을 비롯해 대형 슈퍼마켓과 음식점, 카페 등이 자리하며 의료시설로 센트 머르기트 병원(Szent Margit Hospital)도 있다. BISB가 지역 내에 위치해 있어 영국계 국제학교를 선택한 외국인 가정이 통학 여건을 고려할 때 주요 주거지로 검토할 수 있는 지역이다.

3구의 전용면적 100㎡, 방 4개 규모 아파트는 현재 월 95만포린트(약 424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침실 2개와 넓은 거실, 주방·다이닝 공간에 약 50㎡ 규모 테라스와 별도 창고를 갖추고 있다. 주방에는 빌트인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고 차량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차고도 제공된다.

부다페스트 11구는 우이부더(Újbuda)와 켈렌푈드(Kelenföld)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동주택과 상업·교통시설이 발달한 부다 남부의 주요 생활권이다. 대형 쇼핑몰 알레(Allee)를 비롯해 슈퍼마켓과 음식점, 카페 등이 밀집해 있으며 켈렌푈드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4호선(M4)과 철도, 트램, 버스가 연결돼 있다.

지역 내 ISB가 자리한 데다 도심 접근성이 좋아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함께 고려하는 외국인 가정의 선택지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11구의 전용면적 70㎡, 방 3개 규모 아파트는 현재 월 35만포린트(약 156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해당 주택은 9층 건물의 8층에 자리한 리모델링 아파트로 가구와 에어컨, 엘리베이터, 식기세척기·세탁건조기 등을 갖추고 있다. 비카스 공원(Bikás Park)과 에텔레 광장(Etele tér)이 가깝고 지하철 4호선과 버스·트램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공용 관리비는 월 1만6800포린트(약 7만5000원), 겨울철 중앙난방비는 약 1만9500포린트(약 8만7000원)다. 수도와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별도로 부과되며 원격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 이용료도 월 6800포린트(약 3만원)가 추가된다. 2·3구 고급 주거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로 교통과 생활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GGIS, 브리태니커 국제학교가 위치한 12구는 부다페스트 내에서도 고급 주거 지역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GGIS학교에 재학 중인 전교생들의 모습. [사진=GGIS 홈페이지]
      
   

브리태니커 국제학교와 GGIS 등이 자리한 부다페스트 12구는 헤지비데크(Hegyvidék), 슈바브헤지(Svábhegy) 등 부다힐스 일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역이다. 구릉지와 녹지가 많아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외국인 가정이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는 아파트와 공동주택이 자리하며 부다힐스 안쪽으로 이동할수록 고급 빌라와 단독주택 비중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현대식 고급 공동주택과 주거단지도 공급돼 가족 구성과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대형 쇼핑몰 MOM 파크(MOM Park)를 비롯해 슈퍼마켓과 음식점, 카페 등이 있다.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녹지·휴양공간인 노르마파(Normafa)도 가까워 산책과 하이킹 등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다. 국제학교와 주거시설, 상업시설, 녹지를 하나의 생활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12구의 전용면적 84㎡, 방 3.5개 규모 아파트는 현재 월 59만포린트(약 264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공용 관리비는 월 3만3200포린트(약 15만원), 난방비는 9000포린트(약 4만원), 인터넷 요금은 월 8900포린트(약 4만원)이며 수도·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별도로 부과된다. 해당 아파트는 내부 층고가 3m 이상이며 에어컨과 엘리베이터를 갖췄다. 가구는 일부만 제공되고 최소 임대 기간은 12개월이다.

한국 기업의 헝가리 진출이 이어지고 자녀를 동반한 장기 체류 가정이 늘어날수록 '회사와 가까운 집'보다 '학교와 생활환경이 가까운 집'을 우선하는 주거 선택 역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5 Aug 2026 11:3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1</guid>
			
		</item>


		
		<item>
			<title>민간개발·브랜드APT 꽃길 대신 공공개발·임대APT 가시밭길 &quot;왜&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9</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 대책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 안팎에선 민간 주도 방식으로의 공급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여전히 청년·신혼부부 전용 임대주택, 공공주택 등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사회적 편견도 상당한데다 공급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거부감도 큰 만큼 누구나 선호하는 민간 브랜드 아파트를 다수 짓도록 유도하는 게 주택 공급 효과나 사업 속도 차원에서 더욱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의 공공 개발 방식은 실질적인 정책 효과보단 생색내기에 가깝다는 부정적 반응도 등장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 떠오른 용산공원 청년주택, 정부 '녹지 보전' 약속에도 서울시·지역주민 반발


최근 용산공원 부지 활용 방안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서울시·야당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정부·여당은 폭등하는 집값과 고강도 대출 규제에 대한 여론의 불만, 특히 청년세대의 거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 용산공원 부지에 청년 전용주택을 짓는 방안을 제시한 게 발단이 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훼손으로 그린벨트로서의 가치를 이미 상실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들에게 공급하자는 생각이다"며 "장교 숙소, 군인 아파트, 방사청 부지 등 이미 녹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지역이 일부 있다"고 언급했다.


   
      ▲ 최근 용산공원 부지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서울시·야당 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용산공원 및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과 관련해 백브리핑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반면 서울시를 필두로 용산구, 지역 주민 등은 녹지 보존을 이유로 정부·여당의 계획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께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의 뜻을 말씀드렸다"며 "용산공원은 서울 한복판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녹지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공간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엔 국회전자청원에도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용산 어린이정원을 포함한 용산공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어떠한 법률 개정도 추진하지 말아달라"며 "2007년 국회가 스스로 정한 원칙, 즉 반환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9일엔 지역 주민들이 용산 어린이정원 정문에서 '용산공원 지키자-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행사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대 용산구청장, 용산구의원 등을 비롯해 지역 주민 1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용산공원은 개발대상이 아니라 미래유산' '구민의견 무시하는 졸속개발 결사반대' 등의 팻말을 들며 용산공원 주택공급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현재 주민들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한 민원 제출 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민원의 주된 내용은 ▲토양 오염 정화 및 지하수 재오염 우려에 대한 안전성 대책 ▲지자체·주민 의견 수렴 절차의 이행 여부 ▲온전한 국가공원 조성 원칙의 준수 여부 등이다. 

지난 20일에도 김 장관과 오 시장이 회동을 가졌지만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됐을 뿐 어떠한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김 장관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용산공원이 보존돼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훼손된 곳에 대해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용산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게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 역시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결론적으로 용산공원에 대해선 평행선이었다"며 "(용산공원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것에 동의하면) 서울시장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서울시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발표했다. 


   "주택 공급의 열쇠는 여론 호응…공공·임대➞민간·브랜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해법"


   


   
      
      ▲ 최근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 대책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간 주도 방식으로 공급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공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최근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공회전을 거듭하며 사회적 갈등만 키우고 있는 용산공원 개발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해법이 등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핵심은 개발 방식과 공급 물량의 성격을 '공공 주도의 청년전용 주택'에서 '민간 건설사 주도의 일반 주택'으로 바꾸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이미 용산공원 전체가 아닌 일부만 개발한다고 밝혔음에도 서울시·야당이 반대 목소리가 내고 있는 것은 결국 지역 주민이나 일반 여론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 때문 아니겠나"라며 "결국 여론이 최종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인데 이는 민간 건설사들이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면 곧장 해결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공공주택, 임대주택 등은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국민적 인식도 부정적이고 주변 지역민들에겐 집값을 떨어뜨리는 혐오 시설로 인식돼 왔다"며 "차라리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면 주민 입장에선 금싸라기 땅에 신축단지가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택 공급량을 늘리면서 지역 주민을 비롯한 일반 국민의 호응도 이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이다"며 "만약 공공주도의 '청년주택'을 계속해서 고수할 이유가 없는데도 계속해서 같은 방식만 고집한다면 결국 청년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쇼로 비춰져 더욱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 전문가들은 여론의 반감이 적고 수요가 높은 방식의 주택 공급이 정책 목표 달성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역세권 청년주택 신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 주도의 청년주택·임대주택 사업이 등장할 때마다 사업 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역 인근에 청년 창업마을 조성 사업을 비롯해 은평구·관악구·영등포구·서초구 청년주택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다. 기존 계획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곳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지역 주민들의 집값 하락 우려와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었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공공임대주택 브랜드 적용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거주자를 제외한 일반 국민 45.9%가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자체에 대한 선호도는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주의 79.7%가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아파트를 선호했다. 또 실제 청년 가구의 비아파트 자가 비율은 4.5%에 그쳤다. 또한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인 가구의 아파트 거주 비중은 32.2%로 2024년보다 1.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주택 거주 비중은 38.4%에서 37.0%로 1.4%p 하락했다. 특히 30·40세대에서는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론의 반감이 적은 개발 방식과 수요가 높은 주거 형태라면 주택공급 목표 달성 시점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성난 부동산 민심을 잠재우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처럼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단순히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선호하는 형태의 주택을 얼마나 신속하게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공공이 모든 개발과 공급을 직접 주도하기보다는 민간의 자본과 사업 역량을 활용하고 공공은 용적률이나 인허가 등 제도적 지원과 공공성 확보에 집중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개발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장기화되면 당초 계획한 공급 효과가 상당 부분 반감될 수 있는 만큼 수요자 선호와 주민 수용성, 공공성을 함께 고려한 공급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4 Aug 2026 18:23: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9</guid>
			
		</item>


		
		<item>
			<title>온라인으론 못 느끼는 '득템의 맛'…서브컬처가 되살린 오프라인 쇼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1</link>

			<description><![CDATA[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이면 피규어와 캐릭터 굿즈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대지만 서브컬처 소비자들의 발길은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사는 것을 넘어 매장을 돌며 희귀 굿즈를 찾아다니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 복합쇼핑몰들도 기존 패션·의류 매장을 줄이고 서브컬처 전문 공간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4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는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량 생산되는 피규어와 굿즈의 특성상 같은 제품이라도 도색 상태나 조형, 미세한 파손 여부 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제공하는 이미지와 설명에 의존해야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여러 제품을 직접 비교하면서 상대적으로 상태가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피규어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얼굴이나 눈의 도색 위치, 접합부 마감 등 작은 차이도 상품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같은 제품이라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체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구매 전 실물을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소비 행위가 되는 것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크레인 뽑기(UFO 캐처) 등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경품 피규어를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정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현지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얻을 때까지 여러 차례 비용을 지불해야 해 실제 획득 비용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국내 전문매장에서는 일정한 가격만 지불하면 상품을 바로 가져갈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일부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는 요소다. 온라인 판매가격이 항상 저렴한 것은 아니다. 상품 가격 자체는 온라인이 낮더라도 배송비가 추가되거나 해외 구매 과정에서 별도 비용이 발생하면 최종 결제가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배송비가 들지 않고 일부 상품은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낮게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직접 방문할 유인이 생긴다는 것이다.


   
      ▲ 용산의 한 복합쇼핑몰 서브컬처 매장에서 서진수 씨(가명)가 진열된 피규어를 확인하고 있다. ⓒ르데스크
      
   

용산 복합쇼핑몰에서 만난 서진수 씨(가명·남·27)는 "인터넷은 연출된 사진만 보고 사야 하지만 매장에서는 도색 마감이나 파손 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 불량 위험을 없앨 수 있다"며 "배송비 부담이 없는 데다 일부 상품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현장 매장가가 3000~4000원 정도 더 저렴하게 판매돼 매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팝업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판 상품 역시 팬덤을 현장으로 불러 모으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정 행사나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은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만으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희소성이 높은 한정 수량 굿즈를 확보하기 위해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 줄을 만드는 이른바 '오픈런' 역시 오프라인 서브컬처 상권에서는 익숙한 풍경이 됐다.

용산의 한 게임 팝업스토어를 찾은 김안석 씨(35·남)는 "온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현장 팝업스토어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가 있어 찾아왔다"며 "원래 사려 했던 상품은 일찍 품절돼 아쉽지만 매장에 진열된 다른 특별 상품들을 둘러보며 구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브컬처 소비가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하나의 여가 활동으로 발전했다는 점도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한 뒤 바로 결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상품을 발견하는 이른바 '디깅(파고들기)' 문화가 형성돼 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캐릭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캐릭터 상품 구매 경험률은 79.8%에 달했다. 캐릭터 상품 이용 경험률도 91.7%로 나타났다. 특히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률은 46.3%로 전년보다 0.8% 상승했으며 팝업스토어·전시회·행사·공연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58.4%에 달했다.

특히 홍대와 용산 등 전문매장이 밀집한 상권에서는 한 매장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점포를 하루 동안 연이어 돌아보는 소비 문화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굿즈를 구경하거나 다른 매장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 홍대 상권을 찾은 이연 씨(여·18)는 "온라인 구매가 편리하단 건 알지만 매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예상치 못했던 굿즈를 발견하는 재미가 훨씬 크다"며 "강원도에도 일부 판매처가 있지만 서울은 전문 매장이 밀집해 있어 하루 동안 여러 곳을 돌며 둘러볼 수 있어 굿즈 쇼핑 여행으로 왔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복합쇼핑몰 서브컬처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진열된 피규어와 캐릭터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르데스크
      
   


   이러한 소비문화는 점포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홍대 상권의 한 서브컬처 전문점은 높은 수요에 힘입어 1년여 만에 인근에 2호점과 3호점을 잇달아 출점하며 몸집을 불렸다. 일반 소매점이 온라인 쇼핑 확대와 경기 침체로 점포 수를 줄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발길이 급증해 다른 매장도 연이어 열게 됐다"며 "일반 상품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지만 피규어나 굿즈는 소비자가 현장에서 실물을 보고 고르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놀이로 소비해 신상품 입고 주기에 맞춰 매장을 찾는 정기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브컬처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몰리면서 대형 복합쇼핑몰과 집단 전자상가의 MD 구성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으로 집객력이 약화된 일부 패션·의류나 전통 전자제품 매장의 빈자리를 대규모 피규어숍과 캐릭터 굿즈 매장, 팝업스토어 등이 채우는 모습이다. 쇼핑몰 입장에서도 반복적으로 신상품을 구매하고 특정 브랜드나 캐릭터를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팬덤 소비가 새로운 집객 수단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대표적으로 용산 아이파크몰은 기존 리빙·패션 구역 일부를 개편해 취향 소비 특화 공간인 '도파민 스테이션'을 조성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서브컬처 콘텐츠를 한 공간에 모으면서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AK플라자 홍대점 역시 대형 애니메이션 굿즈 전문점과 팝업스토어를 전면에 배치하며 기존 패션몰에서 서브컬처 중심의 오프라인 랜드마크로 빠르게 변신했다. 현재 4층과 5층은 서브컬처 전용 층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른 층에서도 각종 서브컬처 팝업과 판매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변 홍대·연남 상권의 개별 전문매장과도 연계되면서 서브컬처 소비자들이 하루 동안 머무르는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서브컬처의 오프라인 소비를 디지털 소비 환경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표적인 '체험형 공간 전략'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이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서브컬처 전문매장은 상품을 보고 고르고 발견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콘텐츠로 제공하면서 소비자에게 별도의 효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수많은 실물 상품이 진열된 공간에 직접 들어서서 느끼는 시각적·공간적 만족감은 화면 중심의 온라인 쇼핑으로는 대체하기 어렵다"며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손에 쥐는 과정 전체가 소비자에게 효용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디지털 소비가 일상화될수록 물리적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체험 욕구가 반작용으로 커지며 오프라인 매장이 상품 판매처를 넘어 명확한 방문 목적지가 된 구조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24 Aug 2026 17:53: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1</guid>
			
		</item>


		
		<item>
			<title>양재1동 모아타운 속도 붙자 '거래절벽'…매물 사라지고 호가만 '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2</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서초구 양재1동 일대 모아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빌라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사업 추진 기대감에 한때 거래가 늘었지만 모아타운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은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해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수자들도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일부 매물의 호가는 과거 실거래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24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현재 양재1동에서 현수막 등을 통해 모아타운 추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양재동 6-2번지 일대와 양재동 19번지(16·17·18번지 포함) 일대 등 총 2곳이다. 양재동 19번지 일대는 현재 주민제안 모아타운 동의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양재동 6-2번지 일대는 주민제안 접수를 마친 상태다. 일부 구역이 주민제안 접수까지 마치는 등 사업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향후 모아타운 지정 여부에 쏠리고 있다.

사업 추진 단계가 진전된 것과 달리 최근 빌라 거래시장은 오히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현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모아타운 사업 추진 초기에는 개발 기대감에 매수 문의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사업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도·매수 문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사업이 본격화될수록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서둘러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매수자 역시 현재 호가에 진입하기보다 모아타운 지정 여부와 향후 사업 속도를 확인한 뒤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아타운 지정 이후 매수를 검토하겠다며 중개업소에 연락을 요청한 투자자들도 있어 개발 기대감에 따른 잠재적 투자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 양재1동 일대에서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양재1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아타운 사업 추진과 관련된 플랜카드의 모습. ⓒ르데스크
   
   

김용섭 사랑방부동산 대표는 "모아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을 당시에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현재는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이전보다 위축된 상태로, 시장에 나온 매물도 적고 찾는 사람도 거의 없다. 다만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아타운 사업은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간에 차익 실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다"며 "동의율이 높고 사업 속도도 빠른 편이라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를 기대하고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일부 매물의 호가는 오히려 과거 실거래가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모아타운 추진 구역 내 한 전용면적 29㎡ 빌라는 현재 5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지난해 6월 비슷한 면적의 빌라가 5억1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현재 호가는 약 3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모아타운 추진 구역에서는 전용면적 30㎡ 빌라가 8억2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빌라는 2024년 12월 4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현재 호가는 당시 실거래가보다 3억4500만원, 약 72.6%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한 빌라의 전용면적 69㎡가 지난달 25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된 가운데 같은 빌라의 전용면적 61㎡ 매물은 현재 11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처럼 거래량은 줄었지만 호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에서는 모아타운 지정 여부가 향후 거래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사업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관망하려는 매수자가 많지만, 향후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고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낮아질 경우 다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양재1동 모아타운 추진 구역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정비사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양재동이 지닌 입지적 강점도 자리하고 있다. 추진 구역 일대는 양재역 생활권으로, 양재역은 현재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환승역이다. 여기에 경기 북부 의정부에서 남부 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이 더해질 경우 광역교통 접근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 양재1동은 말죽거리공원과 양재천 등 녹지 및 휴식 공간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양재천 카페거리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양재 일대는 기존 강남 업무지구와 가까운 데다 AI·첨단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집적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중심의 주거지역으로 재편될 경우 이러한 배후 수요가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신원득 대명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양재역은 입지가 워낙 좋아 투자자들이 몰리기에 충분한 곳"이라면서도 "모아타운 자체는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정비사업인 만큼 단기적인 가격 상승만을 기대해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양재1동 모아타운 추진 구역의 높은 호가에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정비구역 지정 등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나 거래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 호가만을 기준으로 향후 가격 상승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아타운을 비롯한 정비사업은 주민 동의와 행정 절차, 사업성 검토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추진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같은 모아타운 추진 지역이라도 주민 동의율이나 사업 주체의 추진력, 토지 및 건물의 권리관계 등에 따라 사업 진행 속도와 향후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비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다세대·연립·단독주택이 향후 아파트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처럼 사업 초기 단계에서도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고 정비구역 지정 등이 확정되면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비사업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투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책임하에 이뤄지는 만큼 사업이 얼마나 잘 준비되고 있는 후보지나 예정지인지 투자자가 직접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며 "정비사업을 어떤 업체가 추진하고 있는지, 해당 업체가 관련 사업 경험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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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4 Aug 2026 16:36: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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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석 가르기' 시동 건 美 헤지펀드 전설…업종➞개별기업 투자전략 선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0</link>

			<description><![CDATA[
월가의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가 올해 2분기 반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새롭게 투자했던 브로드컴과 기존에 보유하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모두 처분한 반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와 유럽계 종합반도체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투자 비중을 높였다. 동시에 아마존 보유량을 10배 이상 늘리고 알파벳을 새롭게 편입하는 등 빅테크 투자를 확대했으며 기존 최대 투자처인 미국 유전자 진단기업 나테라 역시 추가 매수했다.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은 드러켄밀러의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가 AI 열풍을 타고 일부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따지는 선별 투자로 무게중심을 옮겼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러한 밸류에이션에 따른 선별 투자 방식을 두고 글로벌 투자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첨언했다. 

브로드컴·마이크론 '전량매도' TSMC·STM '추매'…바이오·빅테크로 넓어진 7조원 실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드러켄밀러가 운용하는 투자회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 52억1086만달러(한화 약 7조원) 규모의 미국 상장주식 투자 현황을 신고했다. 신고한 종목은 총 95개로 직전 분기 70개, 약 33억7683만달러와 비교해 종목 수와 투자 규모 모두 증가했다. 드러켄밀러는 세계적인 투자 거물 조지 소로스가 낳은 '최고의 제자'로 불리는 인물로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이른바 '영란은행을 무너뜨린 거래'를 주도한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듀케인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반도체주 투자 재편이다. 듀케인은 올해 1분기 새롭게 매수했던 브로드컴을 2분기 들어 전량 처분했다. 1분기 말 듀케인은 브로드컴 주식 약 19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평가액은 약 6065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2.1%를 차지했다. 또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1분기 말 2만3400주, 약 791만달러 규모를 보유했지만 2분기에는 전량 매도했다.



   
      ▲ 26년 2분기  드러켄밀러가 운용하는 투자회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 투자 포트폴리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면 TSMC,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렸다. 2분기 말 TSMC 보유량은 58만9680주로 직전 분기보다 9만4400주 증가했다. 평가액은 약 2억8161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5.4%를 차지해 최대 투자처인 나테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역시 보유량을 1분기 261만2880주에서 2분기 310만2880주로 49만주 늘렸다. 2분기 말 평가액은 약 2억3238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4.5% 수준을 차지했다.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올해 들어 드러켄밀러가 꾸준히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이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자동차·산업용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전력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유럽계 종합반도체기업으로 AI 가속기를 주력으로 하는 일부 미국 반도체 기업과는 사업구조 자체가 다르다. 듀케인은 올해 1분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보유량을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늘린 데 이어 2분기에도 추가 매수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을 전량 처분한 것과 달리 TSMC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규모를 일괄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사업구조 등을 고려해 투자처를 선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듀케인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종목은 미국 유전자 진단기업 나테라(Natera)였다. 2분기 말 기준 나테라 보유량은 318만6306주로 직전 분기보다 12만2700주 늘었다. 평가액은 약 8억6492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7%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TSMC(5.4%)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나테라는 혈액 등에 존재하는 세포유리 DNA(cfDNA)를 분석해 유전적 이상이나 질병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정밀의료 기업이다. 여성 건강과 암, 장기이식 분야를 중심으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침습적 산전검사 '파노라마(Panorama)'와 환자별 종양 DNA를 추적하는 암 검사 '시그나테라(Signatera)' 등이 주요 제품이다. 듀케인은 2022년 3분기부터 나테라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듀케인은 나테라 외에 미국 바이오제약사 인스메드(Insmed)에도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했다. 2분기 말 기준 듀케인은 인스메드 보통주 142만4690주를 보유했으며 평가액은 약 1억5190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9%를 차지했다. 이와 별도로 기초자산 기준 135만주 규모의 인스메드 콜옵션도 신고했는데 해당 투자 항목의 평가액은 약 1억4394만달러로 전체 투자금의 2.8% 수준에 달했다. 콜옵션은 미리 정해진 시점까지 특정 자산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이다. 인스메드는 기관지확장증과 비결핵항산균(NTM) 폐질환 등 중증·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제약사로 기관지확장증 치료제 '브린수프리(Brinsupri·브렌소카팁)'를 비롯해 희귀질환을 겨냥한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 듀케인은 2분기 아마존 주식 보유량을 10배 이상 늘리고 알파벳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하는 등 빅테크 투자 규모를 더욱 늘렸다. 사진은 영국 맨체스터의 아마존 물류창고 외부에 설치된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두드러졌다. 듀케인은 1분기 4만5800주였던 아마존 보통주 보유량을 2분기 말 54만1600주로 10배 이상 늘렸다. 2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1억2909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를 차지했다. 또한 아마존 콜옵션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2분기 말 신고된 콜옵션은 기초자산 기준 45만9300주 규모로 평가액은 약 1억947만달러,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2.1% 수준이었다. 보통주와 콜옵션의 신고 평가액을 단순 합산하면 아마존 관련 투자 규모는 약 2억3856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듀케인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시켰다. 2분기 알파벳 Class A 주식 33만6300주를 신규 매수했으며 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약 1억2018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3%를 차지했다. 전체 투자 종목 가운데 11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 씨게이트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2분기 말 보유량은 12만2000주로 직전 분기 5만700주보다 약 2.4배 늘었으며 평가액은 약 1억1773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2.3%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AMD, 팔로알토네트웍스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았으며 테슬라와 메타플랫폼스의 콜옵션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케인의 투자처는 에너지와 소비재 등으로도 분산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기업 YPF를 투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2분기 말 기준 YPF 보유량은 313만8897주로 평가액은 약 1억4273만달러였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2.7% 수준의 금액이다. YPF는 원유·천연가스 탐사와 생산부터 정제·유통까지 사업을 영위하는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종합 에너지기업이다. YPF는 세계 최대 셰일 자원지대 중 하나로 꼽히는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를 핵심 사업지역으로 두고 있다. 듀케인은 멕시코 유통기업 BBB푸즈(BBB Foods)에도 1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2분기 말 기준 보유량 290만1733주, 평가액 약 1억2092만달러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3% 수준이다. BBB푸즈는 멕시코에서 'Tiendas 3B'라는 할인형 식료품·생활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드러켄밀러의 투자 행보는 특정 산업이나 시장의 유행을 좇기보다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따져 투자처를 선별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부분이 주목된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드러켄밀러는 수십 년간 뛰어난 투자 성과를 이어온 만큼 그의 포트폴리오 변화는 월가의 자금 흐름과 향후 유망 산업을 가늠하는 주요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며 "반도체와 빅테크뿐 아니라 바이오·에너지·소비재 기업까지 상위 투자처에 고르게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특정 산업에 일괄적으로 베팅하기보다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4 Aug 2026 15:4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20</guid>
			
		</item>


		
		<item>
			<title>검사는 악역, 경찰은 영웅으로…30년 영화로 엿본 '검·경' 위상 역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7</link>

			<description><![CDATA[
   


   2026년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와 경찰 중심의 수사체계 전환을 골자로 한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앞두고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개봉한 범죄 영화 80여 편을 분석한 결과,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스크린 속 검찰과 경찰의 위상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사법고시 출신 엘리트이자 정의의 수호자로 그려지던 검사는 2010년대 들어 정치권력·재벌과 결탁한 부패 카르텔의 상징으로 전락했고, 뇌물을 받아먹는 생계형 집단으로 희화화되던 경찰은 범죄자를 직접 제압하는 영웅으로 묘사한 사례가 크게 늘면서 대중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엘리트 검사는 '권력형 악역'으로, 생계형 경찰은 '현장 영웅'으로

르데스크는 1990년대 흥행작부터 최근 천만 관객을 기록한 작품까지 범죄·액션 영화 80여 편을 살펴보고 시대별 검찰과 경찰의 캐릭터 변화와 서사적 역할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검사에게 권위와 엘리트성이 집중된 반면 경찰은 다소 거칠고 불완전한 현장 공무원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10년대를 기점으로 검찰은 권력형 비리의 중심으로, 경찰은 직접 범죄자를 응징하는 주인공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영화 속 검사는 주로 사법고시를 통과한 엘리트 계층의 표본이자 정의를 수호하는 인물로 묘사됐다. 1997년 개봉한 '넘버 3'에서 조직폭력배와 맞서는 검사 마동팔(최민식 분)은 불의와 쉽게 타협하지 않는 법의 집행자였다. '가문의 영광(2002)'이나 '구세주(2006)' 같은 코미디 영화에서도 검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엘리트 직업이자 신분 상승의 상징, 선망의 대상으로 활용됐다. 당시 영화에서 검사 캐릭터는 권력 남용의 상징이라기보다 '성공한 사람' 또는 법질서를 대표하는 인물에 가까웠다.


   반면 같은 시기 경찰은 사회적 권위를 가진 엘리트 집단보다 시민들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생활형 공무원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1993년 작품 '투캅스'는 뇌물을 수수하는 부패한 경찰 콤비를 전면에 내세워 희화화하면서 당시 일상 속 공권력의 부조리를 풍자했다. 1999년 개봉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도 범인을 잡기 위해 육탄전을 벌이는 거칠고 투박한 형사의 모습이 강조됐다.



   
      ▲ 검사의 직접·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대한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기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이어 8월 4일 국무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2000년대 들어 경찰 캐릭터는 조금씩 주인공의 위치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완벽한 정의의 집행자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살인의 추억(2003)' 속 형사들은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과학수사보다 직감과 강압적인 수사 방식에 의존한다. '공공의 적(2002)'의 강철중(설경구 분) 역시 악인을 쫓는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비리를 저지르고 거친 언행을 일삼는 인물이다. 이 시기 경찰은 막강한 권력기관이라기보다 선과 악, 정의감과 개인적 욕망이 섞여 있는 현실적인 직업인으로 표현됐다.

이러한 구도는 2010년대에 들어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영화가 비판하는 권력의 중심이 일선 경찰에서 검찰과 정치권력, 재벌 등 상층부로 이동하면서 검사 캐릭터의 이미지도 빠르게 달라졌다. 현실에서 스폰서 검사와 전관예우, 정치적 중립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스크린 속 검찰 역시 법을 집행하는 엘리트에서 법과 제도를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집단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늘었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2010)'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 중 주양 검사(류승범 분)는 스폰서를 비호하고 경찰을 자신의 목적에 활용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정의를 실현하는 능력이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표현되면서 이전 시대의 엘리트 검사 이미지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2012)'에서도 검사는 범죄조직과 이해관계를 주고받는 권력의 한 축으로 등장한다.

이후 검찰을 둘러싼 부정적 서사는 더욱 강해졌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2015)'은 유력 정치인과 재벌, 언론 등 사회 지도층이 결탁한 거대한 권력 카르텔을 그렸고, 검찰 역시 이러한 권력구조와 분리되지 않은 조직으로 등장한다. 한재림 감독의 '더 킹(2017)'은 수사권과 비리 정보를 이용해 정치권력까지 좌우하려는 검사들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며 검찰권 자체를 영화의 핵심 소재로 삼았다.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2016)'에서도 검찰은 정의를 구현하는 기관이라기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적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권력기관으로 등장했다. '재심', '소수의견', '이태원 살인사건', '변호인' 등 실화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에서도 검찰은 약자를 보호하는 존재보다 국가권력이나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개인을 억압하거나 진실을 외면하는 기관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 영화 '베테랑(2015)' 포스터 사진.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재벌 3세 조태오의 범죄에 육탄전으로 맞서는 장면은 법리보다 물리력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2010년대 이후 '경찰 영웅'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준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같은 시기 경찰이 곧바로 정의로운 기관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다. '부당거래' 속 최철기 형사(황정민 분)는 검찰과 조직 내부의 압박 속에서 편법을 선택하고, '끝까지 간다(2014)'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은폐하려는 비리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신세계(2013)'와 '불한당(2017)' 같은 느와르 장르에서도 경찰은 범죄조직을 수사한다는 명분 아래 조직과 얽히거나 목적 달성을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검찰이 점차 '권력을 가진 악역'으로 고착되는 동안 경찰 캐릭터에는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조직 자체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남아 있었지만 일선 형사는 복잡한 법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 악인을 직접 응징하는 주인공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법률과 절차를 활용해 권력을 행사하는 검찰과 달리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자와 몸으로 맞서는 인물로 대비되면서 관객의 대리만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의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재벌 3세 조태오가 자본과 인맥을 이용해 법망을 피해가려 하자 서도철은 끝까지 사건을 파고들며 직접 범인을 검거한다. 돈과 권력으로 법의 보호막을 만든 악인을 평범한 형사가 육탄전 끝에 제압한다는 구조는 관객들에게 강한 권선징악의 쾌감을 전달했다.

경찰의 영웅화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주인공 마석도 형사는 복잡한 법률적 판단이나 내부 정치보다 시민을 위협하는 범죄자를 찾아내 직접 제압하는 데 집중했다. 강력한 물리력을 이용해 악인을 확실하게 응징하는 단순명료한 서사가 호응을 얻으면서 시리즈는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극한직업(2019)', '청년경찰(2017)', '공조(2017)', '국제수사(2020)' 등에서도 경찰은 코미디와 액션을 결합한 대중영화의 중심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다소 허술하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결국 범죄자를 붙잡고 시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과거 '투캅스'나 '살인의 추억'에서 나타났던 무능하거나 부패한 경찰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검찰 캐릭터의 부정적 이미지는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꾼(2017)', '게이트(2018)' 등에서는 권력을 좇거나 범죄와 이해관계를 맺는 검사가 등장했다. '검사외전(2016)', '1987(2017)', '증인(2019)'처럼 직업의식이 투철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검사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들 역시 조직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기보다 내부 부패나 외압에 홀로 맞서는 예외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영화 본 시민 82% "검찰 부정적"…공권력 향한 대중의 이미지에 영향 미쳤다


   
      
      ▲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시민의 모습. ⓒ르데스크
   
   

한국 범죄영화에서 나타난 변화는 '경찰은 선, 검찰은 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이라기보다 공권력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어디를 향했느냐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0~2000년대 초반에는 시민과 직접 접촉하는 일선 경찰의 부패와 무능이 풍자의 대상이었다면 2010년대 이후에는 더 큰 권한을 가진 검찰과 정치·경제 권력의 결탁이 주요 비판 대상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일선 현장에서 범죄자를 직접 상대하는 형사가 권선징악을 구현하는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했다.

실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검찰과 경찰을 바라보는 영화 속 이미지의 차이가 확인됐다. 르데스크가 서울 시내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 118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화 관람 후 경찰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응답은 33.9%(40명),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응답은 66.1%(78명)로 나타났다.

경찰 역시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지만 검찰 소재 영화에서는 그 정도가 더욱 강했다. 검찰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응답은 17.8%(21명)에 그친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응답은 82.2%(97명)에 달했다. 두 기관 모두 부정적 평가가 과반이었지만 검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찰보다 16.1%p 높았다.

유진엽 씨(57·남)는 "둘 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찰이나 검찰도 꼭 하나씩 비리를 저지르는 모습이 나온다"고 답했다. 영화 속 두 기관의 역할 자체에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윤지 씨(21·여)는 "경찰 영화는 대부분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와 악역을 물리치는 내용이 많다"며 "검사는 변호사나 다른 주인공과 대립하면서 악역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민혁 씨(33·남)는 "영화 '더 킹'이나 '검사외전'을 보면 검찰 내부를 상당히 부패한 모습으로 그린다"며 "경찰도 마찬가지겠지만 검사를 더욱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미지 변화가 단순한 영화 장르의 유행이 아니라 시대별로 대중이 공권력에 느낀 불신과 기대가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실에서 특정 권력기관의 힘이 커지고 그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확대될수록 영화 역시 해당 기관을 견제와 풍자의 대상으로 삼아왔다는 것이다. 반대로 제도적 절차만으로 범죄와 권력형 비리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질수록 직접 행동해 악인을 응징하는 인물에 대한 대중적 선호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2026년 형사사법체계 개편은 향후 영화 속 검찰과 경찰의 이미지에도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30여 년 동안 스크린 속 권력기관에 대한 비판의 초점은 현실에서 어느 기관이 더 큰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따라 이동해왔다.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고 경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의 권한과 책임이 달라지면 그동안 검찰에 집중됐던 영화적 감시와 비판의 시선 역시 새로운 권력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 속 검찰과 경찰의 묘사 변화는 단순한 장르적 유행이 아니라 그 시대 대중이 체감하는 사회적 결핍을 보여주는 척도다"며 "대중은 법과 제도가 기득권의 전유물이 됐다고 인식할 때 스크린 속 부패한 검사 캐릭터에 비판 의식을 투사했고 현실 범죄 앞에서 공권력이 한계를 보일 때 초법적이고 강력한 형사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24 Aug 2026 11:3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7</guid>
			
		</item>


		
		<item>
			<title>동대문의 눈물 &quot;외국인 몰려 한국인 떠났는데 이젠 아무도 없다&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7</link>

			<description><![CDATA[과거 외국인 관광객들로 밤낮없이 북적였던 동대문 패션 상권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지만 명동·성수·홍대 등 먹거리와 체험, 볼거리를 두루 갖춘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과거 동대문이 누렸던 '외국인 쇼핑 특수'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동대문 상권의 최대 경쟁력이었던 의류 도·소매 기능까지 약화되면서 패션 거리에 빈 점포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셔터 내린 매장에 곳곳 '임대' 딱지…외국인 특수 사라진 패션거리 상인들 "버티기 급급" 

21일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동대문 상권 일대에는 상권 침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영업 중인 점포 사이로 셔터가 내려진 점포가 즐비했고 '임대' 안내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조명조차 켜지 않은 점포 내부에 집기와 옷걸이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여러 점포가 밀집한 상가 내부에서도 통로를 오가는 손님보다 매장 안에서 자리를 지키며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이 더 많을 정도로 한산했다. 

상인들의 얼굴에서도 침체된 상권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점포 앞에 의자를 내놓고 한참 동안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이 있는가 하면 인근 상인들과 모여 "오늘도 장사가 안 된다"며 매출 걱정을 털어놓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상인은 진열된 옷을 정리하면서도 손님이 좀처럼 들어오지 않자 연신 바깥 통로만 바라봤고 또 다른 상인은 "물건을 사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부분 평생을 동대문에서 장사를 해 온 이들로 하나 같이 "예전에는 외국인과 매장이 꽉 찼는데 지금은 당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는 반응을 보였다.



   
      
      ▲ 한때 외국인 관광객들로 밤낮없이 붐볐던 동대문 패션 상권이 침체를 겪고 있다. 사진은 동대문 패션거리에서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점포들. ⓒ르데스크
   
   

과거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장사하기 위해 동대문에 터를 잡은 외국인 상인들도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외국인 수요 감소에 따른 상권의 변화를 누구보다 크게 체감하고 있었다. 30년 전 이란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동대문에서 의류사업을 하고 있는 이지람 씨(62·남)는 "예전과 비교하면 외국인 손님들이 정말 많이 빠져나갔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어려워져 지금까지 발생한 손실만 50억원 가량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은 아침에 가게에 나와도 장사가 안 될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매일 나와서 가게를 지키고 있는데 하루하루 버티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과거에는 외국에서 옷을 사러 동대문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고 밤에도 거리가 외국인들로 북적였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은 핫플로 소문난 명동이나 성수 같은 곳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옷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예전처럼 옷 하나 만으로 사람들을 동대문까지 끌어들이기는 어려워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상권의 침체는 높은 공실률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굿모닝시티의 공실률은 85%에 달했다. 헬로APM(58%), 밀리오레(39%) 등도 상당수 점포가 비어 있는 상태다. 특히 맥스타일은 전체 2654개 점포 가운데 영업 중인 매장이 30여곳에 불과해 공실률이 99%에 육박했다. 서울시 역시 동대문 패션 상권 침체를 심각하게 여기는 상황이다. 이미 서울시도 동대문 패션상권의 침체를 단순한 개별 점포의 경영난이 아닌 상권 전반의 경쟁력 문제로 보고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부동산업계,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동대문 상권의 현재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과 성수의 미래와 맞닿아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 과거 동대문은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표 상권 중 하나였다. 소위 말하는 '핫플페이스(이하 핫플)' 중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후 한국의 '핫플'로 입소문을 타면서 명동과 함께 외국인이 서울을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찾는 대표적인 쇼핑 관광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낮에는 관광객들이,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는 전국 소매상과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는 그야말로 불이 꺼지지 않는 상권이었다.


   
      
      ▲ 동대문 패션거리 곳곳에는 영업을 중단한 점포와 임대 안내문이 붙은 매장이 즐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동대문 패션거리의 한 점포에 붙어 있는 임대 안내문. ⓒ르데스크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 패션타운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04년 약 255만명에서 2010년 약 399만명, 2012년 약 546만명, 2013년 약 574만명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2020년 방한외래객 쇼핑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의 61.0%가 동대문 패션타운을 찾았고 2019년에도 방문 비율은 58.4%에 달했다.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약 6명이 동대문을 방문한 셈이다.

그러나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동대문 특유의 분위기가 사라지자 내국인 발길이 점차 줄었고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발길까지 끊어지면서 동대문 상권은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온라인 쇼핑 확산과 중국 패션산업의 성장으로 직접 동대문을 찾아 상품을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쇠락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실제 서울시가 2020년 발간한 '동대문패션상권 활성화 방안'에서 상권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해외 바이어 이탈이 지목됐다. 동대문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현지 생산업체에 제작을 맡기는 과정에서 상품과 디자인이 현지 시장으로 확산됐고 이를 토대로 중국 도매시장의 자체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동대문 대신 현지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바이어가 늘어난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동대문 상권은 오랜 기간 패션 쇼핑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크게 의존해 성장한 만큼 관광객의 내국인의 소비 패턴 변화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 감소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은 상권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소비층이지만 이 수요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는 관광 트렌드나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에게는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내국인도 꾸준히 찾아올 만한 먹거리와 문화·체험 요소를 확충해 내·외국인 수요를 함께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상권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1 Aug 2026 18:13: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7</guid>
			
		</item>


		
		<item>
			<title>유럽 축구명가 맨유·유벤투스·PSG 트로피 장식장의 진짜 주인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0</link>

			<description><![CDATA[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프로축구 리그가 이달 잇따라 새 시즌에 돌입하면서 각 리그 유명 팀들의 올해 전력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구단주의 의지에 따라 팀의 전력을 좌우하는 유명 감독이나 선수 영입 여부가 판가름 나는 만큼 그들의 재력이나 배경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현재 유럽의 명문 구단을 소유·운영하는 구단주들은 하나같이 부동산, 자동차, 해운 등 각기 다른 산업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재벌가문의 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날두·루니 등 세계적인 스타 거친 '맨·유' 주인은 미국 부동산 부호 글레이저 가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세계적인 팬덤과 상업적 가치를 갖춘 명문 구단이다. 리그 우승 20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만큼 맨유를 거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지성이 무려 7시즌이나 맨유에서 활약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맨유의 구단 가치는 72억달러(약 10조원) 수준이다. 전 세계 축구 구단 중 3위 수준이다. 맨유의 지난 시즌 매출액은 무려 8억6500만달러(약 1조2500억원)에 달했다.


   


   
      
      ▲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해 현재까지 최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은 조엘 글레이저(사진 왼쪽)와 에이브럼 글레이저 공동회장. [사진=로이터 통신]
   
   

   


   세계적인 명성과 상업적 가치를 갖춘 맨유의 주인(구단주)는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부동산으로 축적한 자본을 앞세워 스포츠 산업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가문의 이름을 드높인 장본인은 故 말콤 글레이저(Malcolm Glazer)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시계 부품 사업으로 돈을 번 뒤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쇼핑센터 등을 보유한 퍼스트 얼라이드(First Allied)를 설립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후 스포츠 산업까지 발을 넓혔다. 1995년 미국프로풋볼(NFL) 구단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1억9200만달러(약 2600억원)에 인수했으며 2005년에는 약 14억달러(약 1조9400억원)를 들여 맨유를 사들였다.


현재 글레이저 가문은 두 개의 스포츠 팀과 부동산 업체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기준 가문 소유 재산은 약 121억달러(약 16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레이저 가문 소유의 맨유 지분은 48.9%에 달하며 의결권은 67.9%를 보유하고 있다. 말콤 글레이저는 살아생전 5남 1녀를 뒀으며 2014년 사망한 이후 그의 자녀들이 가문의 주요 사업을 나눠서 맡기 시작했다. 장남에이브럼과 차남조엘은 맨유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삼남 브라이언과 사남 에드워드는 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남 케빈은 가문의 부동산 사업을 맡고 있다. 막내이자 유일한 딸인 다시는 가문 자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재벌 아넬리 가문, 무려 103년째 축구명가 유벤투스 소유·운영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그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스타로는 지네딘 지단,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파벨 네드베드 등이 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리그 최다 우승(36회)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속 9번 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보유 중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구단 가치는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로 세계 축구 구단 가운데 1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구단 전체 매출액은 4억5800만달러(약 6300억원)이었다.

   


   
      
      ▲ 아넬리 가문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구단 유벤투스는 무려 100년 넘게 한 가문이 소유해 왔다.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명문 가문인 아넬리 가문이다. 현재 아넬리 가문이 지배하는 투자회사 엑소르(Exor)가 유벤투스 전체 지분의 65.4%를 소유하고 있다. 엑소르는 자동차기업 피아트(Fiat)를 기반으로 성장한 아넬리 가문의 투자회사로 현재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제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기준 엑소르의 총 자산 규모는 371억유로(약 54조원)에 달하며 이 중 유벤투스 지분 가치는 8억유로(약 1조2000억원)로 전체의 2.1% 수준이다. 

아넬리 가문의 유벤투스 운영은 피아트의 창업주 故 조반니 아넬리(Giovanni Agnelli)에서 시작됐다. 조반니는 1899년 피아트를 설립하며 자동차 산업에 진출해 큰 부를 축적했다. 이후 1923년 그의 아들 에두아르도 아넬리(Edoardo Agnelli)가 유벤투스를 사들이며 회장 자리에 올랐다. 에두아르도는 12년간 구단을 이끌며 유벤투스의 첫 전성기를 열었지만 1935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에두아르도의 두 아들인 잔니 아넬리(Gianni Agnelli)와 움베르토 아넬리(Umberto Agnelli)가 차례로 유벤투스 회장을 맡으며 구단 운영을 이어갔다. 특히 움베르토는 1956년 22세 나이로 최연소 회장에 오른 후 잠시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1994년 다시 유벤투스 회장으로 복귀해 구단을 이끌었다.

21세기 들어서는 구단 운영과 가문 사업의 경영을 맡는 인물이 각각 나뉘었다. 움베르토 아넬리의 아들인 안드레아 아넬리(Andrea Agnelli)는 2010년 유벤투스 회장에 올라 2022년까지 구단 운영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 유벤투스는 세리에A 9연패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잔니 아넬리의 외손자인 존 엘칸(John Elkann)은 가문의 기업 경영을 도맡았다. 외할아버지의 후계자로 지목된 존 엘칸은 현재 아넬리 가문이 지배하는 엑소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서 유벤투스를 비롯한 가문의 주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갑부 인증' 수단이 된 축구명가들…그리스 해운 재벌, 중동 왕실 등 국적·신분 제각각


   


   
      
      ▲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올림피아코스 구단주. [사진=REUTERS/연합뉴스]
   
   

   


   그리스 선박재벌 가문 출신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는 해운업으로 축적한 자본을 앞세워 그리스 명문구단 올림피아코스와 잉글랜드 축구팀 노팅엄 포레스트 등을 사들이며 스포츠계의 거물로 변신했다. 마리나키스 가문이 거느린 구단 중 2곳은 각국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손꼽힌다. 그리스 수페르리가의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리그 48회, 그리스컵 29회 우승으로 두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24년에는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제패하며 '그리스 구단 최초의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1865년 창단한 노팅엄 포레스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으로 1979년과 1980년 유러피언컵 2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노팅엄은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며 녹슬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리나키스 가문은 해운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그리스의 대표 재벌가문이다. 가문 역사의 시작을 장식한 인물은 밀티아디스 마리나키스(Miltiadis Marinakis)다. 밀티아디스는 1960년대 후반 해운업에 뛰어든 뒤 1970년 해운기업 바니마르(Vanimar)를 설립해 선박을 하나둘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시켰다. 이후 아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가업을 물려받아 사세를 확장시켜 마침내 재벌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2005년 해운기업 캐피털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을 설립한 이후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에반겔로스는 2010년 해운업으로 쌓은 부를 바탕으로 스포츠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해 올림피아코스 최대주주에 오른 뒤 지금까지 8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노팅엄 포레스트 지분 80%를 인수했다. 2023년에도 포르투갈 리그의 히우 아베 지분을 80% 확보하면서 현재 축구팀 3곳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현재 외아들 밀티아디스 E. 마리나키스(Miltiadis E. Marinakis)는 LNG 운송업체 캐피털 가스를 이끌며 해운사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마리나키스와 가족들의 재산은 올해 7월 기준 약 70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한다.


   
      ▲ 카타르 알사니 가문 가계도 및 PSG 소유 구조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개인 재산을 바탕으로 축구 구단을 확장한 마리나키스 가문과 달리 카타르는 국가와 왕실 자본을 축구에 투입하고 있다. 카타르가 소유한 대표적인 축구팀은 프랑스의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는 리그1 우승 14회와 쿠프 드 프랑스 우승 16회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UEFA 챔피언스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하며 유럽 최고 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의 축구스타 이강인 선수도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PSG에서 활약한 바 있다. 

PSG의 최대주주는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Qatar Sports Investments, 이하 QSI)다. QSI는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atar Investment Authority)과 연결된 스포츠 투자기구로 2012년 PSG 지분을 100% 확보했다. 이후 PSG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구단의 글로벌 사업도 확대했다. 2023년 12월 미국 사모펀드 아크토스 파트너스에 PSG 지분 12.5%를 매각했다.

현재 QSI를 이끄는 인물은 나세르 알켈라이피(Nasser Al-Khelaifi)다. 그는 2011년부터 PSG 회장을 맡고 있으며 QSI 회장과 카타르의 스포츠, 미디어 기업인 비인미디어그룹(beIN Media Group)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그는 평범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현재 카타르 국왕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테니스 파트너로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왕실의 측근 인사로 거듭났다. 카타르를 대표하는 자수성가 기업가이자 스포츠 행정가로 정평이 나 있다. 타밈 국왕은 2013년 아버지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Hamad bin Khalifa Al Thani)에 이어 카타르 국왕으로 즉위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재벌가나 부호들이 축구 구단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한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대중적 영향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유명 구단은 전 세계 팬을 기반으로 가문의 이름을 알릴 수 있고 구단이 성장하면 중계권, 광고, 스폰서십 등을 통한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 구단은 재산뿐 아니라 경영권과 가문의 브랜드까지 함께 물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승계에도 꽤 유리한 편이다"며 "스포츠 구단은 단순히 이익 창출의 목적 외에도 글로벌 홍보와 사업 네트워크 확장, 부의 대물림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산인 셈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21 Aug 2026 17:22: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0</guid>
			
		</item>


		
		<item>
			<title>명동 넘어 을지로까지 관광객 '구름발길'…상권 부활 뒤 숨은 '고물가 그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6</link>

			<description><![CDATA[
   


서울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그 열기가 인근 을지로 골목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명동 상권이 회복세를 넘어 주변 지역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가운데 노점 음식과 외식비, 숙박비 등 상권 전반의 물가도 함께 오르면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354만명으로 전년 동기(267만명) 대비 32.6% 증가했다. 지난해 명동을 찾은 외국인은 1427만명에 달했다. 서울관광재단이 발표한 서울관광 실태조사에서도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명동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기준 잠정치는 81%인 것으로 드러나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핵심 방문지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중심의 소비 규모도 눈에 띄게 커졌다.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분석한 올해 1분기 명동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은 45%, 1인당 결제액은 44% 증가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조사에서도 올해 3월 기준 명동 상권 월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공실률은 5.6%까지 낮아졌다.

외국인들의 발길은 명동에 머무르지 않고 인근 을지로 일대로도 번지고 있다. 명동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긴 뒤 상대적으로 로컬 분위기가 강한 을지로로 이동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두 상권이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호주에서 온 조처취 씨(여·22)는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명동은 무조건 한 번쯤 들르는 곳인데 요즘 틱톡을 보면 명동 근처에서 한국인들이 실제로 많이 가는 '로컬 핫플'로 을지로가 자주 나온다"며 "궁금해서 낮에 와봤는데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아 처음에는 '잘못 왔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보니 을지로는 오히려 밤이 되면 젊은 사람들이 몰리고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호주에서 한국 을지로를 찾은 조처취씨(왼쪽)와 린지 홀씨가 을지로 골목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르데스크
   
   

함께 방문한 린지 홀 씨(여·22)는 "명동에 가려다 버스를 잘못 내려 우연히 을지로에 오는 외국인들도 있는데 막상 와보면 분위기가 좋고 즐길 곳도 많아 '그냥 여기서 놀자'며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명동이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라면 을지로는 조금 더 현지인처럼 서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상인들도 상권 확장을 체감하고 있다. 을지로3가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권수현 씨(32·남)는 "최근 들어 을지로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다"며 "명동에 들렀다가 을지로까지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밤이 되면 외국인들끼리 여러 명이 와서 술집을 돌아다니며 즐기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며 "예전에는 명동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 인파가 자연스럽게 을지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상권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정작 내국인의 발길은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식음료와 외식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상점 구성이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으로 바뀌면서 명동 일대는 인근 직장인의 점심 수요를 제외하면 일반 국내 소비자의 유입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비싼 물가와 관광객 중심의 거리'라는 인식이 굳어지면서 내국인이 쇼핑이나 여가를 위해 명동을 찾는 경우가 줄어든 것도 상권 구조 변화의 한 단면으로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향후 환율이나 국제 정세, 관광 경기 등 대외 변수에 상권이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명동에서 10년 넘게 카페를 운영해 온 이모 씨(48·남)는 "손님의 80~90% 이상이 외국인으로 채워지다 보니 매장 분위기나 메뉴 구성도 자연스럽게 관광객 취향에 맞추게 됐다"며 "주변 음식점이나 노점 물가가 워낙 오르고 거리 자체가 관광객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점심시간 직장인을 제외하면 일반 한국인 손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줄었다"고 털어놨다.


   
      
      ▲명동에 위치한 음식점의 메뉴판 사진. 1인분(150g 기준)이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르데스크
   
   

외국인 유입 증가는 상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명동 일대 식당가의 대표 외식 메뉴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불고기 버섯전골은 4만9000원에 달했고 닭갈비는 1인분에 1만3500원에 판매됐다. 대중적인 외식 메뉴인 삼겹살도 150g 기준 1인분에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가공식품 유통 가격도 일반 상권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명동 내 한국 식료품점에서 4봉지가 들어 있는 라면 묶음 상품은 6500원에 판매됐다. 소셜커머스나 대형마트에서 4000원대에 유통되는 것과 비교하면 2000원 이상 비싸게 책정된 셈이다.

숙박비 상승세도 뚜렷하다. 명동 소재 B호텔의 올해 1~5월 평균 객실판매단가는 26만117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5151원) 대비 6.5% 올랐고 E호텔은 25만3989원에서 28만3421원으로 11.6% 상승했다. 명동 주요 호텔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90% 안팎의 객실점유율을 유지했다. 웨스틴조선 서울과 포포인츠바이쉐라톤조선 서울 명동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각각 80%, 94%까지 늘었다.

높아진 물가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감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온 린 씨(25·여)도 "환율 부담도 큰데 명동 일대 식음료와 숙박비가 전반적으로 너무 비싸졌다"며 "노점 가격표에 가격이 제대로 적혀 있지 않거나 외국인에게 더 비싸게 부르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매력을 느끼러 왔다가 물가 때문에 실망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단기간 수요 증가를 이유로 가격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장기적인 관광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SNS와 여행 플랫폼을 통해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후기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만큼 일부 상점의 과도한 가격 책정이나 불투명한 가격표시가 명동뿐 아니라 서울 관광 전반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정자 동국대 관광과 교수는 "외국인 유입에 따른 단기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관광 만족도와 국가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SNS를 통해 가격과 서비스 후기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만큼 소비자를 기만하는 가격이 아닌 적당한 가격 책정을 통해 상권을 만들어야 장기적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21 Aug 2026 16:13: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6</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손에 들고 가볍게 한 입…세계적 디저트가 된 호텔 행사 음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8</link>

			<description><![CDATA[오늘날 대표적인 초콜릿 디저트로 익숙한 브라우니. 케이크보다 납작하고 진한 초콜릿 맛과 꾸덕한 식감이 특징인데요. 그런데 이 브라우니가 미국의 한 호텔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브라우니의 시작은 1893년 미국 시카고의 '팔머 하우스 호텔'입니다. 당시 시카고에선 대규모 만국박람회가 열렸는데요. 호텔을 세운 포터 파머의 아내이자 박람회 여성위원회 회장이었던 버사 파머는 행사장을 찾은 여성들이 간편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버사 파머는 도시락 상자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작으면서도 케이크처럼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 달라고 호텔 제과 요리사에게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초콜릿 디저트는 진하고 쫀득한 식감에 손으로 들고 먹기 좋은 크기가 특징이었습니다.

이후 디저트는 '브라우니'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1900년대 초 요리책에 조리법까지 등장하면서 미국 가정으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꾸덕한 형태부터 케이크처럼 폭신한 형태까지 종류가 다양해졌고 견과류나 크림치즈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은 브라우니도 등장했습니다.

박람회 방문객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호텔에서 탄생한 작은 초콜릿 디저트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라우니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Fri, 21 Aug 2026 15:33: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8</guid>
			
		</item>


		
		<item>
			<title>&quot;자고 있는데 문이 열렸다&quot;…공동중개가 만든 주거침입 사각지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5</link>

			<description><![CDATA[
   


   공동중개가 보편화된 이후 사전 연락이나 동의 없이 중개사가 손님을 데리고 집에 들어가는 일이 잇따르면서 주거권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행법상 거주자의 의사에 반해 주거공간에 들어갈 경우 처벌받을 수 있지만, 해외 일부 지역과 달리 매물을 보여주기 위한 사전 통지나 출입 절차가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 없는 낯선 공인중개사가 사전 연락 없이 집에 들어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피해자 A씨는 "오늘 집에서 옷도 안 입고 자고 있었는데 미리 상의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내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도 않은 공인중개사가 문을 열고 손님과 함께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이사를 앞두고 집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였다. 앞서 여행을 떠났을 당시 집을 보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한 공인중개사에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집에 들어온 중개사는 A씨가 직접 비밀번호를 알려준 사람이 아니었다. A씨는 해당 중개사가 다른 중개사를 통해 비밀번호를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하며 사전 연락이나 동의조차 없이 집에 들어온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A씨는 비밀번호를 전달한 중개사와 실제 집에 들어온 중개사 양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사과를 받고 넘어가야 할지, 주거침입으로 고소해야 할지 고민된다"며 사전 동의 없이 이뤄진 출입에 대해 법적 대응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공동중개 과정에서 공유된 현관 비밀번호로 인해 거주자의 동의 없이 공인중개사가 집에 들어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무단 주거침입 피해 사례가 담긴 게시글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해당 게시글은 현재 116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댓글도 500개 넘게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댓글에는 A씨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경험담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건물에 첫 입주자로 들어와 입주 완료 스티커를 입구에 붙여놨는데 샤워하고 나오는 순간 마스터키로 여성 2명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과거 집을 보여주기 위해 한 공인중개사에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다른 중개사가 이를 이용해 집에 들어오려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이전에 집을 보러 왔을 때 집에 없어서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이 있었다"며 "며칠 뒤 자고 있는데 누군가 우리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려고 해 소리를 질렀는데 알고 보니 또 다른 공인중개사였다"고 밝혔다.

   

공인중개사를 통해 노출된 비밀번호가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주택에서는 집을 보러 온 남성이 중개사가 입력하는 비밀번호를 뒤에서 몰래 확인한 뒤 약 20분 만에 혼자 다시 찾아와 무단 침입했다. 이 남성은 집 안에 있던 385만원 상당의 금품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지난 2015년 서울 마포에서는 월세방을 구하는 것처럼 행세하며 중개사가 입력하는 현관 비밀번호를 외운 뒤 빈집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원룸 10곳에서 약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듬해 경기 일산에서도 월세방을 보러 다니며 중개사가 입력하는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다시 찾아가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현행법상 공인중개사가 중개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임의로 제3자에게 전달할 경우 공인중개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 다만 공동중개가 보편화되면서 중개업소 간 매물 정보 공유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만큼 현관 비밀번호와 같은 출입 정보까지 공유되는 것을 현장에서 일일이 파악하고 제재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인중개사법 제29조 제2항은 '개업공인중개사등은 이 법 및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개업무를 그만둔 이후에도 같은 의무가 적용된다. 같은 법 제49조는 제29조 제2항을 위반해 업무상 비밀을 누설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주인이나 세입자가 중개를 위해 특정 공인중개사에게 제공한 현관 비밀번호가 법에서 정한 '업무상 알게 된 비밀'에 해당한다면 이를 당사자의 동의 없이 다른 중개사에게 전달하는 행위 역시 법 위반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비밀번호는 단순한 매물 정보를 넘어 거주자의 주거공간에 직접 출입할 수 있는 정보라는 점에서 관리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인중개사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은 중개사무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행법은 공인중개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자격 및 중개사무소 개설등록과 관련한 결격사유 등이 발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현관 비밀번호 공유가 실제 공인중개사법상 비밀누설에 해당하는지와 처벌 시 행정처분 범위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해외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택 방문 전 사전 통지와 거주자 동의 등 출입 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에서 주택이 임대로 나와 있는 모습. [사진=SeattleN]
         
      
   
   

   해외에서는 주택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거주자의 동의나 정해진 출입 절차를 위반할 경우 실제 중개사 징계나 벌금 등의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중개사가 매물 주택의 락박스 비밀번호를 고객에게 전달해 중개사 없이 집을 둘러보도록 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중개사는 3개월 자격정지와 1만5000캐나다달러(약 1500만원)의 벌금, 1500캐나다달러(약 151만원)의 집행비용 및 추가 교육 이수 처분을 받았다.


호주 퀸즐랜드주 역시 임대 중인 주택을 잠재적 매수자나 세입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출입할 경우 원칙적으로 최소 48시간 전에 서면으로 출입 사실을 알려야 한다. 현지 임대차 당국은 이 같은 절차를 위반한 불법 출입을 단속 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경고와 범칙금 부과, 기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집주인이나 그 대리인의 무단출입이 세입자를 퇴거시키기 위한 괴롭힘 등에 해당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현행 제도상 지방당국은 불법 퇴거나 괴롭힘에 대해 기소하거나 최대 4만파운드(약 7545만원)의 민사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중개 자체는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상적인 중개 방식이지만 이 과정에서 현관 비밀번호와 같은 출입 정보까지 당사자의 동의 없이 공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현관 비밀번호는 단순한 매물 정보와 달리 주거공간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인 만큼 일반적인 매물 정보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공동중개는 거래 활성화와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필요한 중개 방식이지만 공동중개를 한다는 이유로 중개 과정에서 취득한 모든 정보를 다른 중개사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현관 비밀번호는 거주자의 안전과 사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보인 만큼 매물 정보와 구분해 별도의 동의 절차나 관리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1 Aug 2026 15:32: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대충 둘러도 우아함 물씬…올 가을엔 '헤드 스카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4</link>

			<description><![CDATA[최근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는 '헤드 스카프'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목이나 가방에 두르던 스카프를 머리에 활용해 기존 옷차림에 색다른 느낌을 더하는 방식인데요.

헤드 스카프는 과거 1950~60년대 오드리 헵번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즐겨 착용하는 우아한 이미지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반다나 형태로 활용되며 자유롭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나타내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헤드 스카프가 다시 주목받는 데에는 복고 스타일의 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Y2K 패션을 비롯해 할머니 세대의 옷차림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니 시크',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보호 시크' 등이 인기를 끌면서 과거 유행했던 스카프 연출법도 자연스럽게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특히 스카프를 턱 아래에서 묶는 '바부슈카' 스타일이 해외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과거에는 다소 오래된 방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가죽 재킷이나 선글라스, 오버 팬츠 등 현대적인 옷차림과 함께 착용하며 색다르게 변형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스카프 한 장을 머리에 두르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인상을 바꿀 수 있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정돈할 수 있어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맞춰 소재와 색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여름에는 얇은 면이나 리넨 소재를 활용해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데요. 가을에는 실크처럼 부드럽고 광택이 있는 소재나 차분한 색상의 스카프를 활용해 계절감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유명 셀럽들도 헤드 스카프 스타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배우 손나은 씨는 네이비 컬러에 무늬가 들어간 면 스카프를 반다나처럼 머리에 둘러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걸그룹 '아이들'의 멤버 민니(본명 니차 욘따라락)는 흰색 줄무늬 면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뒤 아래쪽으로 묶었습니다. 여기에 표범 무늬가 들어간 짧은 반팔 티셔츠를 함께 입어 발랄하면서도 개성 있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우먼센스는 "스카프가 이제 목에만 두르는 액세서리를 넘어 머리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스카프 하나만으로도 평소 옷차림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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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Fri, 21 Aug 2026 12:48: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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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행정법 시행 D-7…'스마트 행정' 기대보다 '기술·데이터' 실효성 숙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3</link>

			<description><![CDATA[오는 28일부터 공공부문의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되지만 이를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 공유와 학습데이터 품질, 책임 소재, 보안 등에 대한 세부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보완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내건 만큼 민간의 원천기술 경쟁력과 공공부문의 활용 기반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허는 늘었지만 영향력은 '절반'…AI 3대 강국 내걸었지만, 갈 길 먼 기술·행정 

국내 AI 특허의 양적 성장세만 놓고 보면 속도는 빠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특허에서 AI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4%에서 2023년 9.0%로 6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AI 특허 출원은 2521건에서 1만7609건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7.4%로 전체 특허 출원 증가율인 0.9%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특허의 질과 글로벌 영향력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미국특허청(USPTO) AI 특허 데이터셋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2023년 AI 등록특허는 6318건으로 빠르게 늘었지만 특허영향력지수(PII)는 0.419에 그쳤다. 세계 평균을 1로 놓았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은 특허의 양뿐 아니라 핵심 원천특허와 피인용도,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특허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보다 다른 기술 개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 수가 빠르게 늘더라도 후속 기술의 기반이 되는 핵심 특허가 부족하다면 글로벌 기술 표준과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AI 기술이 반도체와 제조업은 물론 의료, 금융, 국방, 행정 등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결정하는 범용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원천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AI 기술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특허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보다 다른 기술 개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지목된다. 사진은 2026 중소기업기술마켓 AI 동행포럼 현장. [사진=연합뉴스]
      
   

특허 수가 한국보다 적은 일부 국가들은 질적 경쟁력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AI 특허 규모가 3724건 수준임에도 PII가 1.153을 기록해 미국에 이어 높은 수준의 기술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AI 패권 경쟁에서는 '얼마나 많은 특허를 만들었는가'보다 '얼마나 강한 특허를 만들어냈는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 포트폴리오의 편중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국의 AI 특허 가운데 AI 하드웨어 비중은 23.9%로 상위 10개국 중 영국 다음으로 높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존 제조업 경쟁력이 AI 특허에서도 강점으로 이어진 결과다. 반면 머신러닝 분야의 특허 비중은 10.1%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AI 산업의 경쟁축이 하드웨어뿐 아니라 알고리즘과 데이터, 생성형 AI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함께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분야의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머신러닝과 생성형 AI, 데이터 학습기술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등 글로벌 기술 허브와 공동연구·공동특허를 늘려 국제 기술 네트워크 내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데이터행정법' 시행되지만…데이터 칸막이·품질·책임·보안 곳곳 빈틈

민간의 AI 원천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공공부문의 AI 활용 기반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행정데이터는 AI 학습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인 만큼 이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국가 AI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공공부문의 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존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로 개정했다. 개정법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데이터 활용 중심이었던 기존 행정체계를 AI까지 확대해 공공기관의 AI 도입과 공동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골자다.

법 시행에 따라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의 구축·운영 범위에는 AI 활용에 관한 사항이 추가되고 공공기관이 AI를 공동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는 공통기반을 구축할 근거도 마련됐다. 공공기관의 장에게는 AI 학습용 데이터의 적정한 품질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정책 수립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활용하더라도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은 해당 공공기관이 지도록 명문화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편향성,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AI 활용 윤리기준과 공공분야 AI 영향평가 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그러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만으로 공공 AI 전환의 실효성을 담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은 공공기관 간 '데이터 칸막이'다. 개정법은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과 공동활용 데이터 등록 제도를 통해 기관 간 데이터 공유를 촉진하도록 했지만 어떤 데이터를 등록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상당 부분 개별 공공기관에 맡겨져 있다. 행정안전부장관이 필요한 데이터의 등록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강제성이 충분하지 않아 기관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자체가 제대로 축적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데이터 활용 중심이었던 기존 행정체계를 AI까지 확대해 공공기관의 AI 도입과 공동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 AI 행정법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사진은 2026 공공 AI 박람회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개인정보나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한 예외조항 역시 실제 활용 단계에서는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데이터 제공 거부 사유가 지나치게 폭넓게 적용되면 기관 간 데이터 공유를 어렵게 만들고 기존의 데이터 칸막이를 오히려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의 성능을 결정하는 학습용데이터의 품질관리 기준도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행 개정법은 공공기관이 학습용데이터의 '적정한 품질수준'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적정 수준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검증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는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AI를 활용한 행정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지도 과제로 지목된다. 개정법에는 공공분야 AI 영향평가 제도가 도입되지만 국가안보·국방, 단순하거나 경미한 사항 등 일정한 경우 공공기관장의 판단으로 평가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장관과 협의하도록 돼 있지만 협의 결과가 기관을 구속하지 않아 평가 면제 여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금과 복지, 인허가 등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정결정에 AI가 활용될 경우 국민이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이의를 제기하거나 사람에게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도 보다 명확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가 판단 과정에 참여하더라도 최종적인 책임과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는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안 문제 역시 공공 AI 확산 과정에서 피하기 어려운 과제다. 행정기관이 가진 데이터에는 국민 개인정보부터 국가 정책, 공공 인프라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기존 해킹뿐 아니라 학습데이터 오염과 AI 모델 공격 등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AI·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의 기본원칙을 명확히 하고 사이버보안 및 정보보호 관련 법령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전문가들은 한국의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허의 양적 확대와 공공부문의 AI 도입이라는 외형적인 목표를 넘어 기술과 제도의 내실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간에서는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영향력 원천특허를 늘리고 소프트웨어·알고리즘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부문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관 간 데이터 표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원칙적으로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학습용데이터의 품질 기준과 관리 절차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행정결정에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장치와 국민의 설명 요구·이의제기·재검토 권리를 보장하고 기관별로 흩어진 데이터·개인정보·정보보호·사이버안보 업무를 조정할 범정부 거버넌스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AI·데이터 기반 행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공유와 품질관리, AI의 신뢰성·책임성,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짜야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부문의 AI 도입·활용과 데이터 공동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개별 공공기관의 판단에 상당 부분 맡겨져 있어 이를 통합할 후속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1 Aug 2026 11:57: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3</guid>
			
		</item>


		
		<item>
			<title>공익 앞세워 적자·부실 허덕…혈세 외엔 답 없는 '포장만 주식회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1</link>

			<description><![CDATA[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익 증진 등을 내걸고 지방자치단체가 자본을 투입해 설립한 출자 기업 가운데 '부실 기업'으로 분류될 만한 기업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에서의 대규모 적자 속에서도 지자체 보조금과 금융수익 등에 의존해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 중인 회사가 있는가 하면 수익 관련 보조금 규모가 연간 영업이익의 10배를 웃도는 곳도 존재했다. 특히 개발·관광사업을 위해 설립된 일부 기업들 중에는 수백억원의 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금을 모두 소진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경우도 있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무분별한 혈세 투입 보단 자립 가능성과 실제 경영성과를 면밀히 점검해 대규모 수술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자 수렁에 완전자본잠식까지…공익 내건 지자체 투자 주식회사들 "이대로 괜찮나"

르데스크가 전국 7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출자기관·기업 15곳의 2025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자체 수익성이나 재무건전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곳들이 대거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부산광역시가 지분 42.5%를 보유한 벡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27억7274만원을 기록했지만 전시·컨벤션 임대와 전시사업, 부대사업 등 본연 사업에서는 2억1676만원의 손실을 냈다. 2024년 4억5770만원의 영업이익에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최종 당기순이익은 53억9505만원을 기록했다. 영업 외 수익이 덕분이었다. 지난해 벡스코의 보조금수익은 32억8157만원, 이자수익은 20억6066만원 등이었다. 두 항목을 단순 합산한 금액만 약 53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이익과 비슷한 규모였다. 특히 최대주주인 부산시와 관련된 보조금수익은 28억597만원으로 사실상 전체 보조금수익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벡스코의 미처리결손금은 지난해 말 기준 244억8024만원으로 아직 과거 손실 역시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벡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전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현재 남아 있는 미처리결손금은 영업활동에서 누적된 손실이라기보다 과거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 부산시에 일부 자산을 기부채납한 이후 해당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약 464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당시 평가손실이 회계상 결손금에 반영됐고 그중 일부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익 증진 등을 내걸고 지방자치단체가 자본을 투입해 설립한 출자 기업 가운데 '부실 기업'으로 분류될 만한 기업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 [사진=연합뉴스]
      
   

대구광역시가 지분 81.29%를 보유한 엑스코의 상황도 비슷했다. 엑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약 342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4년 8억4524만원에서 4억4459만원으로 약 4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익관련보조금은 50억6808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11.4배 규모다. 직전해인 2024년에도 51억8420만원의 수익관련보조금을 기록해 최근 2년간 수익관련보조금 총액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별도로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에 따르면 지배주주인 대구광역시와의 보조금 거래액은 지난해 36억1273만원, 2024년 43억94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일련의 사안과 관련, 엑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데에는 전시장과 컨벤션 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수도·냉난방비 등 수도광열비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수익관련보조금의 경우 시설 관리·운영 등을 목적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시가 사실상 단독 소유한 기업의 실적이 한 해 만에 급격히 악화됐다. 인천시가 지분 98%를 보유한 인천투자펀드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941억4113만원으로 전년(1326억3340만원) 대비 약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291억7195만원에서 지난해 돌연 영업손실 108억5971만원으로 급감했다. 불과 1년 만에 영업손익이 약 400억원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도 185억5521만원 흑자에서 120억5176만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현금흐름 역시 크게 나빠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약 172억원 유입에서 지난해 약 527억 유출로 전환됐다. 전체 부채 규모도 같은 기간 약 1371억원에서 212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1687억원의 장기차입금이 새롭게 집계됐다. 인천투자펀드는 별도의 상근 조직이나 자체 사업조직을 두지 않은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실질적인 사업은 종속회사인 인천글로벌시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배구조 역시 인천광역시가 인천투자펀드를 소유하고 인천투자펀드가 다시 인천글로벌시티를 100% 소유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인천투자펀드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매출과 영업손익 등 주요 실적은 모두 인천글로벌시티의 사업 성과로 평가된다.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송도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규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이다"고 설명했다.


   
      
      ▲  부산·대구·인천·세종 주요 출자기업 재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세종특별자치시의 지자체 출자기업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일례로 세종시가 지분 20%를 보유한 세종스마트그린의 지난해 매출액은 52억1353만원으로 직전해 1197억3625만원에 비해 약 95.6% 급감했다. 매출 대부분이 산업단지 등의 분양수익에서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분양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비용 구조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4년 93억530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세종스마트그린은 지난해 115억86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익 역시 132억2507만원 흑자에서 146억3560만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2024년 말 38억3192만원이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08억368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상태로 전환됐다.재무 상태 악화와 관련해 세종스마트그린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울산·경기엔 완전자본잠식 기업, 제주엔 3년 연속 적자 기업…지자체 출자회사 곳곳 경고등'

울산광역시에도 공공부문이 과반 지분을 보유한 개발회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사례가 존재했다.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울산복합도시개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05억4418만원으로 전년(94억1433만원) 대비 10억원 넘게 확대됐다. 지난해 판매비와관리비 124억2494만원 가운데 지급수수료만 117억3459만원에 달했으며 여기에 약 84억원의 이자비용과 261억1150만원의 융자약정수수료까지 발생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450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도 약 675억198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금(150억원)의 약 4.5배 수준이다. 자본총계 역시 -525억1984만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보였다.

   

차입 부담도 급격히 확대됐다.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제로(0)'였던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31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183억3631만원을 기록했다. 개발회사 특성상 일반적인 제조·서비스기업의 재무 평가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으나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분양건설재공품 등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등 손실과 금융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만약 최종 분양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경우 3100억원의 차입금과 525억원 규모의 자본잠식해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평가됐다.일련의 사안과 관련, 울산복합도시개발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전달하지 않았다.

   


   
      
      ▲ 울산·경기·제주 주요 출자기업 재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경기 지역에서는 파주시 출자회사인 파주디엠지곤돌라가 장기간 누적된 결손금으로 재무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47억9913만원으로 전년 51억6736만원보다 약 7.1% 감소했다. 핵심 수익원인 입장권수입 역시 같은 기간 46억2567만원에서 42억5678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주력 사업에서는 1억8722만원의 영업이익을 냈긴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약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에도 11억407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102억1400만원으로 전년(88억1337만원) 대비 약 14억원 증가했다.


자본금이 16억7433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미처리결손금은 자본금의 약 6.1배 수준이다. 자본총계 역시 2024년 말 -68억1334만원에서 지난해 말 -82억1397만원으로 악화돼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파주디엠지곤돌라는 임진각 일대 특정 관광시설의 입장권 수입에 사업수익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구조다. 다만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6억원의 플러스(+)를 유지했고 본업에서도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향후 관광객 회복 여부가 재무구조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현 재무상태와 관련해 파주디엠지곤돌라 측은 누적결손 상당 부분이 설립 초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객 감소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2020년 회사 설립 이후 코로나19가 3년 넘게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큰 손실이 발생했고 당시 적자가 누적되면서 현재까지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설립 당시 방문객 수와 평균 유입률 등을 토대로 사업성을 검토했지만 예상치 못한 감염병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방문객 가운데 해외 관광객 비중이 30%에 가까운데 지난해에는 계엄 이슈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방문객 유입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현재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이후 관광 수요가 정상화되면 경영상황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은 지자체 출자기관이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 만큼 자체 수익구조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진=연합뉴스]
      
   

제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최대주주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매출 성장에도 수년째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제주도가 지분 71.71%를 보유한 기업으로 회의장 임대와 전시 기획·대행, 식음서비스, 부대시설 임대 등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70억1874만원으로 전년 144억817만원보다 약 18% 증가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25억8959만원의 영업손실과 13억6261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3년 49억3770만원, 2024년 47억1447만원 등에 이어 3년 연속 지속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각각 15억4664만원, 19억4666만원 등으로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은 337억7665만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최대주주인 제주시의 자금 수열도 단행됐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두 차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195억8700만원을 조달받았다. 해당 자금은 모두 시설자금으로 사용됐다. 제주도의 지원은 출자금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기타수익으로 인식한 민간경상보조금은 29억4061만원으로 특수관계자 거래내역 상 전액 제주특별자치도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2024년에도 제주도로부터 민간경상보조금 약 37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와 전기료를 비롯한 제세공과금 등 고정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도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은 모두 시설 유지·관리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벤션센터는 자체적인 수익 창출뿐 아니라 제주도민을 위한 공공 인프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수익성만을 우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운영 구조 속에서 적자가 계속되면서 미처리결손금도 누적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출자기관이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 이상 자체적인 수익구조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계수 세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자체 수익사업을 전제로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 지자체 출자기관에서 장기간 영업손실이 반복되거나 누적결손으로 완전자본잠식까지 발생했다면 설립 당시 예상했던 사업성과 실제 경영성과를 면밀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경영 부진이 장기화돼 추가 출자나 증자, 보조금 지급 등으로 이어질 경우 결국 주민의 세금이 다시 투입되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은 기관을 별다른 개선 없이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공공재정을 반복적으로 투입한다면 결과적으로 세금 낭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영 정상화 가능성과 존속 필요성까지 엄격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0 Aug 2026 17:45: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전쟁터에서 만들어진 한입 초콜릿, M&amp;M의 탄생 이야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9</link>

			<description><![CDATA[알록달록한 색깔과 한입 크기로 익숙한 초콜릿 M&amp;M.
그런데 이 초콜릿의 시작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있습니다.

M&amp;M의 탄생은 마스(Mars) 창업자의 아들 포레스트 마스가 스페인에서 군인들이 초콜릿을 먹는 모습을 본 데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그는 초콜릿이 쉽게 녹아 손에 묻는 불편함에 주목했습니다.
더운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을 만들기로 한 이유입니다.

1941년 마스는 당시 허쉬 사장의 아들 브루스 머리와 손을 잡았습니다.
두 사람은 작은 초콜릿 겉면을 단단한 설탕층으로 코팅했습니다.

'M&amp;M'이라는 이름도 두 사람의 성에서 따왔습니다.
Mars와 Murrie의 첫 글자 'M'을 하나씩 가져온 것입니다.

설탕 코팅 덕분에 M&amp;M은 일반 초콜릿보다 보관과 휴대가 편리했습니다.
작은 크기까지 더해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공급됐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색상과 제품이 더해지며 세계적인 초콜릿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M&amp;M.
전쟁터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브랜드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20 Aug 2026 17:43: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9</guid>
			
		</item>


		
		<item>
			<title>한남5구역 이주 전부터 들썩…전월세 시장에 번지는 '선행 수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0</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이 내년 이주를 앞두고 선제적인 이동 수요가 몰리면서 한남동과 보광동 등 주변 임대차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이주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빌라와 다세대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연립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1~7월 1.39%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지난 6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수급지수는 113.0까지 오르며 2016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공식적인 이주 시점까지 기다릴 경우 한남5구역에서 한꺼번에 이주 수요가 쏟아지면서 주변 전·월세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아직 이주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거나 최근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미리 거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차현준 씨(31·남)는 "아직 이주까지 시간이 조금 남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년 3월이면 지금 살고 있는 빌라의 계약이 끝난다"며 "어차피 새로운 집을 구해 나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주 시기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보다는 계약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집을 구하기 더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들 때가 있다"며 "빌라 가격이나 전·월세 가격이 지금보다 오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이사할 곳을 알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한남5구역의 내년 이주를 앞두고 일부 세입자들이 인근 지역에서 미리 거처를 알아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한남5구역 내 서빙고동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현지 공인중개사들도 공식적인 이주 시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거처를 알아보는 세입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거나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기존 생활권과 가까운 지역의 빌라와 다세대주택 매물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기 래미안공인중개사 대표는 "이 일대에서 워낙 많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 특별한 지역 이슈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내년 한남5구역의 이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미리 이주할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빠른 속도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는 한남3구역에서도 과거 이주 당시 일부 세입자들이 한남5구역으로 넘어왔다"며 "이제 한남5구역 역시 내년 이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주변 집값이나 전·월세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옮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5구역 주민들이 인근 지역을 우선적으로 찾는 배경에는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지목된다. 장기간 한남·보광·서빙고 일대에 거주한 주민들의 경우 직장이나 자녀의 학교, 생활 편의 등을 고려하면 이주 이후에도 기존 생활권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이주를 진행한 한남3구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이주를 진행했던 한남3구역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생활권이 겹치는 인근 보광동과 한남4·5구역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남뉴타운 내 정비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기존 이주 수요를 받아주던 주택까지 다시 이주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에는 한남동과 보광동 등 인근 지역만으로 이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 기존 생활권을 벗어나 중구와 성동구 등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서빙고동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한남5구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과 서빙고동 일대 약 18만㎡를 재개발해 약 2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현재 구역 내에는 약 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향후 이주가 본격화되면 상당수 주민이 새로운 거처를 찾아야 하는 만큼 주변 지역으로 적지 않은 주거 이동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장에서는 한남뉴타운 내 정비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이주 수요를 받아줄 주변 주택이 줄어드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전·월세 매물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주택가격과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세입자들의 조기 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 역시 한남5구역의 이주가 본격화될수록 인근 지역의 전·월세 수요가 늘면서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변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이주 수요를 받아줄 주택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입자들의 선제적인 이동까지 겹치면 실제 이주 전부터 인근 전·월세 가격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재개발 이주는 일반적인 주거 이동과 달리 특정 시기에 다수의 가구가 동시에 새로운 거처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인근 임대차 시장에 단기적인 수요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특히 한남5구역처럼 2000가구 정도가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변에서도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이주 수요를 받아줄 주택이 제한적이어서 전·월세 매물 부족이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임대료까지 상승하고 있다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이주 시점까지 기다리기보다 먼저 거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선행 수요가 늘어날 경우 실제 이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주변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0 Aug 2026 17:17: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10</guid>
			
		</item>


		
		<item>
			<title>코스닥 바이오株 잇단 급락…대장주 악재에 투자심리도 '휘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8</link>

			<description><![CDATA[
올해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이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한때 주가가 15만원에 육박했던 코오롱티슈진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 이후 1만원대까지 추락했고, HLB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가 또다시 불발되면서 불과 약 4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바이오를 대표하는 종목들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 위축도 섹터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실제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바이오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15만원➞1만원대, 128만원➞10만원대…연달아 대장주 무너지자 바이오株 '도미노 급락'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 기준 코오롱티슈진은 전일 대비 15.83% 하락한 2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 12일만 하더라도 장중 14만9000원까지 오르며 15만원선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7월 초 9만원대로 내려앉았고 7월 중순부터는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7월 16일 하루에만 주가가 20.28% 떨어진 데 이어 21일(-29.90%), 22일(-29.95%), 23일(-29.95%) 등 사흘 연속 일 평균 30% 가까이 급락했으며 24일에도 28.74% 하락했다. 불과 며칠 사이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한때 1만5000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단기간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회사 기업가치의 핵심으로 평가받던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TG-C'의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분석에서 주요 평가변수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자리하고 있다. 향후 추가 임상 결과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핵심 파이프라인의 첫 번째 임상 3상에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에 즉각적인 충격이 나타났다. 지난 5월 기록한 장중 고점 14만9000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9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 올해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이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에 관해 발언 중인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HLB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HLB 주가는 지난 4월 16일 6만9400원까지 오르며 7만원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5만원대로 내려온 이후 7월 10일과 13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2만원대로 추락했다. HLB의 주가를 끌어내린 주요 원인은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품목허가가 다시 지연된 데 있다. 지난 7월 FDA가 발송한 보완요구서한(CRL)에서 의약품 제조시설과 관련한 보완 문제가 제기되면서 향후 허가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재차 커졌다. 최근 HLB 주가는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다시 4만원대로 올라섰지만 지난 4월 기록한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바이오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준 사례는 코오롱티슈진과 HLB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바이오 종목 중 하나로 꼽혔던 삼천당제약 역시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30일 장중 한때 128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31일 주가가 29.98% 급락하며 종가 기준 82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황제주에 이름을 올린 지 불과 하루 만에 10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4월 2일에는 하루 만에 21.91% 떨어진 58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같은 달 7일에는 또다시 29.94% 내리며 종가가 43만30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에도 주가는 좀처럼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1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와 7월 장중 저점을 단순 비교하면 약 90%에 달하는 낙폭이다. 최근에는 18만원대까지 상승하며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지난 3월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80% 이상 낮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가 18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다시 100만원에 도달하기 위해서 5배 이상 상승해야 하는 만큼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당시 주가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폭의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 최근 3개월 코스닥 주요 바이오주 주가 등락률.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올해 코스닥 내 바이오주의 부진은 우량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20일 오후 1시 10분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샤페론 주가는 64.58% 하락했고 에이프릴바이오(-61.35%), 하이퍼코퍼레이션(-59.74%), 랩지노믹스(-53.13%), 퓨처켐(-52.58%) 등도 절반 이상의 낙폭을 나타냈다. 이 밖에 신테카바이오(-49.42%), 카나프테라퓨틱스(-46.73%), 와이바이오로직스(-46.68%), 바이오플러스(-42.76%), CJ바이오사이언스(-38.11%), 올릭스(-32.08%), 리가켐바이오(-31.07%), 에이비엘바이오(-30.95%), 앱클론(-26.68%) 등도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12.13%)와 코스닥(-27.62%)의 하락률과 비교해도 이들 바이오 종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바이오주의 전반적인 부진 배경으로 섹터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악재를 지목하고 있다. 바이오기업은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특정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나 품목허가 여부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 급락에 그치지 않고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바이오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LB의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고, 코오롱티슈진의 TG-C는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올해 코스닥 바이오 섹터에서 펀더멘털 측면의 부정적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사전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형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의 실패가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와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오히려 주가 하락 과정에서 기업별 밸류에이션 격차가 확대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학회 발표 등 실제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주가 흐름이 차별화되는 '옥석가리기' 장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별로 하반기 학회 참석 일정이 업데이트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오는 4분기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오텍은 기술이전(L/O)을 하더라도 새로운 기술이전을 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려면 결국 자금조달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반기 주가 부양에 힘쓸 것이다"며 "이에 따라 4분기 안에 주목할 만한 R&amp;D 성과를 보여주는 학회 포스터 발표나 R&amp;D 데이 행사 등의 이벤트를 마련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0 Aug 2026 16:07: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가을 컬러의 공식이 바뀌었다…올해 대세는 '퍼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7</link>

			<description><![CDATA[의상과 액세서리에 보라색을 활용하는 '퍼플코어'가 올해 가을 시즌을 강타할 패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퍼플코어'는 옷이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에 보라색 계열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방식입니다. 연한 보라색부터 짙고 선명한 보라색까지 색의 농도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퍼플코어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미니멀 패션에 대한 피로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베이지와 그레이, 브라운 등 절제된 색상과 디자인이 오랫동안 유행하면서 최근에는 뚜렷한 색으로 개성을 드러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퍼플 컬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가을 옷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블랙과 브라운, 회색처럼 익숙한 가을색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보라색 아이템 하나만 더해도 전체적인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여기에 보라색 특유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과도 맞아떨어졌습니다. 색감에 따라 폭넓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데요. 밝고 연한 보라색은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을, 선명한 보라색은 강한 포인트를 주는 등 같은 보라색이라도 밝기와 진하기에 따라 인상이 다르다 보니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셀린느는 2026년 F/W 컬렉션에서 보라색 가죽 트렌치코트에 같은 계열의 상의를 매치한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발렌시아가 역시 볼륨감 있는 디자인에 보라색을 더한 드레스를 내놓으며 강렬한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유명 셀럽들도 보라색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배우 정호연 씨는 영화 '호프(HOPE)' 무대인사에서 보라색 카디건과 이너웨어를 함께 매치해 차분한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본명 김제니) 역시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무대에서 연한 보라색 의상에 같은 계열의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였습니다. 의상과 메이크업의 색감을 통일해 몽환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명 패션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블랙과 브라운, 카키처럼 익숙한 가을 색상이 반복돼 지겹게 느껴진다면 퍼플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보라색이 부담스러울 경우 선명한 색보다는 채도를 낮춘 색상부터 시도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20 Aug 2026 13:07: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7</guid>
			
		</item>


		
		<item>
			<title>&quot;AI는 신입 업무부터 가져갔다&quot;…AI 시대 더 높아진 '첫 직장' 문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6</link>

			<description><![CDATA[기업들이 신입사원 대신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채용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회초년생이 주로 맡아왔던 초급 업무를 AI가 빠르게 대체하면서 기업들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신입을 채용·교육할 유인이 약해지고 있는 반면 현장 경험과 판단력을 갖춘 경력자는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채용시장에서 몸값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입 채용에서도 인턴이나 계약직, 다른 기업 근무 경험 등을 갖춘 이른바 '중고신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쓰는 기업, 신입 대신 경력 찾는다…AI가 만든 '중고신입 전성시대'


경력직 중심의 채용시장 재편은 취업서비스 이용자 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데이원컴퍼니의 취업정보회사 제로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맞춤형 취업 서비스 가입자 가운데 경력직 비중은 87%에 달했다. 지난 3월 49%에 그쳤던 경력직 가입자 비중은 4월 72%, 5월 74%, 6월 86% 등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특히 중·고연차 경력자의 채용시장 유입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전체 가입자 가운데 7년차 이상 경력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었지만 4월 23%, 5월 30%, 6월 34%, 7월 26% 등으로 크게 뛰었다. 신입 구직자들이 취업 문을 두드리는 시장에 이미 수년간 실무를 경험한 현업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검증된 인재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 셈이다.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확대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비용과 생산성이 지목된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직무교육부터 조직 적응, 실무 숙련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신입 한 명을 즉시 핵심 업무에 투입하기 어려운 만큼 선배 직원이 일정 기간 교육과 감독에 시간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동일 직무 경험을 보유한 경력직은 비교적 짧은 적응 기간만 거치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서다.

채용업계 한 관계자는 "신입을 뽑으면 실제 성과를 낼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반면 경력직은 비교적 빠르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교육 비용까지 부담하면서 장기적으로 인력을 육성하기보다 당장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AI 확산 여파로 신입 채용에서도 인턴이나 계약직, 다른 기업 근무 경험 등을 갖춘 이른바 '중고신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데스크
      
   

AI의 빠른 확산은 이러한 기업의 판단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근로자가 업무 목적으로 AI를 활용하는 비율은 51.8%로 절반을 넘어섰다. 생성형 AI가 가장 먼저 파고든 영역도 자료 검색과 정리, 문서 초안 작성, 번역, 기초 분석과 단순 코딩 등 비교적 정형화된 업무다. 공교롭게도 상당수가 사회초년생이나 저연차 직원이 조직에 들어가 처음 담당하는 업무와 겹친다.

실제 청년고용 감소는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지식서비스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국민연금 가입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6월 대비 올해 6월 15~29세 취업자 수는 정보서비스업에서 31.4% 감소했다. 출판업은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은 16.6%, 전문서비스업은 11.6% 줄었다. 

청년층 중에서도 대졸자의 고용여건 악화가 눈에 띈다. ChatGPT 출시 이전에는 대졸 청년층과 전문대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이 비슷했지만 2022년 11월 이후 대졸 청년층의 평균 실업률은 7.0%로 전문대졸 이하 청년층의 5.4%보다 1.6%p 높았다. 대졸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진출하는 사무·분석·전문직종이 생성형 AI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AI 확산과 고학력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AI가 대졸 청년 실업의 원흉이라고 볼 순 없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던 채용시장 변화를 빠르게 만드는 촉매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력직을 원하는 기업이 늘수록 이제 막 노동시장에 진입한 청년이 경력을 쌓을 기회 자체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기업이 '경력 있는 사람'을 찾지만 기업들이 신입을 뽑지 않는다면 미래의 경력자가 만들어질 통로도 함께 좁아질 수밖에 없다. 신입 채용에서도 직무 관련 인턴이나 계약직, 다른 기업 근무 경험 등을 갖춘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면서 명목상 신입이지만 이미 실무 경험을 갖춘 '중고신입'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어서다.

청년층은 취업 이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 고노출 업종에서 상용직으로 새로 진입한 청년은 줄어든 반면 기존 일자리에서 빠져나온 청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9년과 2022년 7월~2026년 6월을 비교한 결과 AI 고노출 업종 청년의 월평균 고용 유출 규모는 3700명에서 4900명으로 약 32% 증가했다. 일부는 다른 기업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실업 상태가 된 것으로 나타나 청년들이 취업 후 경험과 숙련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력자만 찾다 미래 인재 끊길라…'채용 숫자'보다 청년 경력 사다리 다시 짜야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년고용 대책 역시 단순히 기업에 신입 채용 인원만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신입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초임 자체뿐 아니라 신입을 교육하고 감독하는 데 경력자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채용 인원만을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 지원이 끝난 뒤 다시 청년고용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대안으로 기존 '채용보조금'을 사실상 '경력 형성 지원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신입사원 임금뿐 아니라 멘토 역할을 맡은 선배 직원의 근로시간과 현장 프로젝트 운영비, 직무 순환과 평가비용 등 기업이 실제 인재 육성에 사용하는 비용까지 지원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식이다. 지원금 일부를 일정 수준의 숙련 향상이나 고용 유지, 정규직 전환 등과 연계해 단순한 단기 채용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인재 육성을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청년고용 대책 역시 단순히 기업에 신입 채용 인원만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데스크
      
   

특히 자체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공동훈련 방식이 대안으로 꼽힌다. 업종별 협회나 대학, 전문훈련기관이 여러 중소기업의 공통 직무교육과 멘토링을 담당하고 청년은 기업 현장과 외부 교육을 오가며 업무를 배우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별 기업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청년이 특정 회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 가능한 숙련을 쌓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I 시대에 맞춰 청년이 맡는 업무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순 자료 정리나 보고서 초안 작성처럼 AI가 잘하는 일을 억지로 청년 일자리로 남겨두기보다 청년이 AI를 활용해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결과를 검증·수정하며 고객 대응과 의사결정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직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숙련자는 업계 경험과 기업 특유의 암묵지를 제공하고 청년은 새로운 AI 도구를 빠르게 활용하면서 서로의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기업의 AI 투자와 인재 육성에 대한 정책지원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AI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설비 투자는 비용으로 명확하게 인정받기 쉬운 반면 신입 교육을 위한 선배 직원의 멘토링 시간이나 직무 재설계, 현장훈련 등은 비용을 측정하거나 정책지원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신입 채용 축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청년 채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채용 숫자보다 실질적인 교육과 숙련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경력직 중심 채용이 비용을 줄이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모든 기업이 신입 채용을 줄이면 장기적으로는 숙련된 경력자를 공급할 인재 파이프라인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며 "신입이 경험을 쌓아 미래의 핵심 인재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단순한 고용 문제가 아니라 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0 Aug 2026 11:20: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6</guid>
			
		</item>


		
		<item>
			<title>일자리 넘치고 상권·교육 상전벽해…베트남 제3의 도시 'LG CITY' 위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4</link>

			<description><![CDATA[베트남 하이퐁시가 'LG 씨티(CITY)'라는 이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경제와 생활권 전반에 걸쳐 LG그룹의 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인 수준에 가깝기 때문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생산시설이 밀집한 짱주에(Tràng Duệ) 산업단지 주변에는 수십 곳의 협력·위성 기업이 모여 있으며 대규모 근로자 주거단지도 이달 말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도심 반까오(Văn Cao) 거리 일대에는 한국 음식점을 비롯해 한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각종 상업시설이 대거 자리하고 있어 산업단지 밖에서도 LG 효과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수출 43%, 투자 15조, 고용 3만명…베트남 도시를 통째로 바꾼 'LG그룹의 저력'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이퐁시는 수도 하노이와 함께 북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항만·산업도시다. 하이퐁항과 락후옌 심해항 등 대형 항만시설을 비롯해 깟비 국제공항과 하노이~하이퐁시 고속도로까지 갖추고 있어 북부 내륙의 주요 생산거점과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물류 관문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행정·경제적 위상도 한층 커졌다. 하이퐁시는 지난해 7월 인접한 하이즈엉성과 통합되면서 면적 3194.72㎢, 인구 약 466만명 규모의 중앙직할시로 재편됐다. 통합 이후 하이퐁시시의 지역 경제 규모는 베트남 전체 3위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이퐁시는 2000년대 초부터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경쟁력과 대규모 산업단지, 수도 하노이와의 접근성 등의 장점에 힘입어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생산거점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일본 브리지스톤과 교세라, 미국 GE, 대만 페가트론, 홍콩계 레지나 미라클, 한국의 LG그룹 등이 연이어 진출했다. 이들 기업 중 투자 규모 면에서 LG그룹의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하이퐁시가 지난해 10월 기준 산업단지·경제구역 내 주요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를 집계한 결과, LG그룹의 누적 투자액은 105억9000만달러(한화 약 15조원)로 브리지스톤(12억2000만달러), 레지나 미라클(10억달러), 페가트론(9억달러) 등을 크게 웃돌았다.

   


   
      
      ▲ 하이퐁시 LG그룹 산업 생태계 현황. [사진=AI이미지, ChatGPT]
   
   

   


   LG그룹이 하이퐁시에 본격적으로 생산거점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하이퐁시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2013년 9월 짱주에 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등록을 마친 뒤 2015년 3월 하이퐁 캠퍼스를 준공했다. 이후 다른 계열사들도 잇따라 하이퐁에 진출해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4월 15억달러 규모의 투자허가를 받아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고 같은 해 LG이노텍도 5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카메라 모듈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약 10년 넘게 이어진 LG그룹의 투자는 하이퐁시의 경제 생태계 변화는 물론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하이퐁시 인민위원회가 올해 6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G그룹은 현재 하이퐁시에서 7개 대형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LG 계열사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출액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약 43%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22년 기준 현지에 진출한 LG그룹 협력·위성기업은 50곳 이상으로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약 10억달러에 달했다. LG그룹을 비롯해 협력·위성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약 3만명 가량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상권 형성, 교육 시설 확충 등에 따른 간접 고용효과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퐁시 현지에서 LG그룹이 차지하는 위상과 관련해 LG그룹 관계자는 "하이퐁시는 항만과 공항, 고속도로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베트남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제품을 공급하기에 유리한 전략적 생산·물류 거점으로 판단했다"며 "LG전자 진출을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 자연스럽게 협력업체와 관련 산업 생태계도 함께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하이퐁시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LG가 바꾼 지역 상권의 변화…한국식 마트, 한식당 등 베트남의 '신흥 코리안타운' 탄생 


LG그룹 계열사의 생산시설이 밀집한 짱주에 일대의 주거환경에도 최근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대규모 주거시설 조성이 대표적이다. 하이퐁시에 따르면 짱주에 산업단지 인근에서는 2023년부터 대규모 사회주택 단지인 '에버그린 짱주에(Evergreen Tràng Duệ)'가 조성되고 있다. 전체 사업면적은 3만1369㎡에 달하며 지상 15층 규모의 10개 동, 총 2538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 물량의 80%는 분양, 나머지 20%는 임대 방식으로 각각 공급된다.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 LG그룹 계열사의 생산시설이 밀집한 짱주에 일대에는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대규모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등 주거환경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하이퐁시 짱주에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된 대규모 사회주택 단지 '에버그린 짱주에(Evergreen Tràng Duệ)' 일부 모습. [사진=베트남 하이퐁시]
      
   

대규모 주거시설 조성에 대한 현지 근로자들의 호응도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퐁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짱주에 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에서 기술자로 근무 중인 타지인 흐엉(Hướng) 씨는 지난해 10월 에버그린 사회주택 CT2동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그는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 현실이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고향에 있는 부모에게도 하이퐁시에 집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LG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를 일자리 창출을 넘어 타 지역 근로자의 유입과 주거 수요 증가, 가족 단위의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낳은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도시의 변화는 LG그룹 계열사 생산시설이 밀집한 짱주에 산업단지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하이퐁시의 대표 상권인 반까오(Văn Cao) 거리 일대에는 한국 음식점과 식료품점 등 한국인을 겨냥한 상업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반까오 100번지에는 한국 식료품을 판매하는 '한국마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172A번지에는 한식 고깃집 '무쇠식당(Moo Soi)', 182번지에는 한식당 '수원성(SUWONSUNG)', 191번지에는 '아리랑 식당' 등이 영업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순대국', '오봉집', '뚱보집', '장군집' 등 한국어 상호를 내건 음식점과 '케이마켓 하이퐁시(Kmarket Hai Phong)' 등 한국 식료품점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이퐁시에서 새우 양식업체를 운영 중인 한성준 씨(59·남)는 "약 25년 전 처음 하이퐁시에 왔을 때만 해도 도시 개발 속도가 상당히 더뎠고 지금처럼 대규모 산업시설이나 생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LG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며 "하이퐁시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가장 존재감이 큰 곳을 꼽으라면 단연 LG그룹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LG그룹 계열사나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자연스레 한국인을 위한 상권과 생활 인프라도 많아졌다"며 "과거에는 하노이나 호찌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도시였지만 최근에는 산업과 물류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제3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 몰리자 국제학교도 속속…산업도시 하이퐁시 '신흥 교육도시'로 변신


하이퐁시의 교육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LG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주재원들과 가족들이 하이퐁시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자녀 교육을 위한 국제교육 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영국의 국제 교육·문화기관인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이 지난해 베트남 주요 지역의 교육환경을 분석한 자료에선 하이퐁시가 '교육과 혁신의 새로운 관문(Emerging Gateway for Education and Innovation)'으로 별도 소개됐을 정도다. 당시 영국문화원은 항만과 산업단지, 국제무역망을 기반으로 하이퐁시의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외국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도 함께 확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LG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주재원과 가족들의 장기 체류가 늘면서 하이퐁시 내 자녀 교육을 위한 국제 교육시설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사진은 하이퐁시 남동부 흥다오(Hưng Đạo) 지역 메린(Mê Linh) 빌리지에 위치한 'QSI 인터내셔널 스쿨 오브 하이퐁(QSI International School of Haiphong)'. [사진=QSI International School of Haiphong]
      
   

지난해 기준 하이퐁시에는 외국인 국제학교 2곳과 베트남 교육훈련부의 승인을 받은 통합교육 유치원 3곳, 대학 8곳 등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하이퐁시를 대표하는 국제학교로는 'QSI 인터내셔널 스쿨 오브 하이퐁시(QSI International School of Haiphong)'가 꼽힌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하이퐁시 남동부 흥다오(Hưng Đạo) 지역의 '메린(Mê Linh)빌리지'로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짱주에 산업단지까지는 차량으로 약 30분, 도심의 대표 상권인 반까오 거리까지는 약 10~15분 가량 소요된다. QSI에 따르면 이 학교는 만 2세부터 18세까지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학생은 200명이 넘는다. 학생들의 국적은 22개국 이상이다.

하이퐁시 내 국제학교 선택지는 최근 들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싱가포르 교육기업 킨더월드 인터내셔널 그룹(KinderWorld International Group)이 하이퐁시 레쩐 지역에 '싱가포르 국제학교(Singapore International School·SIS)'를 공식 개교했다. 학교는 3만㎡가 넘는 부지에 조성됐으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베트남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모두 대상으로 싱가포르식 교육방식과 국제 교육과정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상급 과정은 Cambridge IGCSE와 A-Level 과정으로 이어진다. Cambridge IGCSE는 영국식 중등교육과정에 기반한 국제 공인 자격과정이며 A-Level은 이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수하는 영국식 고등교육 진학 자격과정이다. 

로봇과 코딩 등을 포함한 STEM 교육도 정규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킨더월드 측은 하이퐁시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과 함께 외국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도시라는 점을 학교 설립 배경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싱가포르 국제학교 역시 짱주에 산업단지는 차량으로 약 30분, 반까오 거리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되는 등 외국계 기업 주재원들의 기존 주거·생활권과 인접해 있다.

올해 5월에는 하이퐁시시 인민위원회와 교육훈련국이 미국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샤턱-세인트 메리스 인터내셔널 스쿨 베트남(Shattuck-St. Mary's International School Vietnam·SSM Vietnam)'의 초·중·고교 설립과 교육활동을 공식 허가했다. 이 학교는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단계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상급 과정에서는 미국 대학 진학 등에 활용되는 AP(Advanced Placement) 과목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교과과정 외에도 미국 본교의 융합교육 모델인 'ScholarShift'와 디지털 미디어·음악·창작 활동 등을 지원하는 'weCreate'를 비롯해 골프·조정·펜싱·공연예술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기숙 프로그램과 체육·문화시설도 함께 갖춰 하이퐁시에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 주재원 자녀는 물론 베트남 북부 지역의 국제교육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 하이퐁시 교육훈련국은 2024~2025학년도부터 일반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1·제2외국어로 가르치는 정규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하이퐁시 쩐푸(Trần Phú) 영재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 교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 학생들. [사진=하이퐁시 외교부]
   
   

   


   한국 기업과 주재원 증가에 따른 지역 사회의 변화는 현지인을 위한 공교육 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원활한 인력 조달을 통해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이퐁시 교육훈련국은 2024~2025학년도부터 일반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1·제2외국어로 가르치는 정규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행 1년을 맞아 하이퐁시 교육훈련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 수업에는 베트남인 교사 7명과 한국인 교사 4명 등 총 11명의 교사가 투입됐다. 정규 교육과정과 별개로 하이퐁시 지역 7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동아리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하이퐁시 교육당국은 앞으로 한국어 교육 대상 학교를 확대하는 한편, 학교급 간 연계 교육과정과 교원 확보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교육 환경 개선 노력도 활발한 편이다. 올해 하이퐁시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의 교실과 교육시설 확충에 1조5800억동(한화 약 855억원) 이상, 고등학교 시설 개선에 1920억동 이상을 각각 배정했다. 별도로 쩐푸(Trần Phú)·응우옌짜이(Nguyễn Trãi) 영재고등학교 등 전문교육기관의 시설 확충에 1조2940억동 이상, 각급 학교의 교육장비 확충에도 3530억동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이퐁시 교육훈련국은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학교와 교육시설을 표준화·현대화하는 것을 지역 교육 발전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하이퐁시는 교육 인프라 확충과 함께 외국인 전문 인력의 장기 체류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편에도 나섰다. 하이퐁시 내무국은 올해 5월 자유무역지대에 본사를 둔 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가운데 전문가와 과학자, 관리자, 고급인력 등을 별도로 인정하기 위한 자격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자유무역지대에 적용되는 특례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외국인 전문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과 장기체류 지원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해외 기업의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 기업에서 근무하는 경영진과 엔지니어, 연구개발 인력 등이 하이퐁시에 장기간 머물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하이퐁시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과 외국인 전문 인력이 늘어날수록 이들과 가족들의 장기 정착을 뒷받침할 국제학교와 주거·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특정 지역에 대규모 산업시설이 들어서 산업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이는 지역 내 소비 증가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주재원, 가족 등의 유입이 늘어나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거·교육·상업시설의 인프라가 늘어나며 이는 다시 현지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산업 발전이 고용과 인구 증가를 이끌고 늘어난 인구와 소비가 다시 지역 인프라 확충과 추가적인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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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9 Aug 2026 18:11: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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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월가의 큰 손 '피터 틸' 지갑 속엔…1위 아마존, 나머진 전부 에너지株</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2</link>

			<description><![CDATA[페이팔과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 거물 중 한 명인 피터 틸(Peter Thiel)이 올해 2분기 아마존을 제외한 주식 투자 대부분을 전력·에너지 기업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를 비롯해 송·배전 인프라를 보유한 미국 전력회사들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데 이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은 틸의 투자 방향을 통해 글로벌 투자시장의 관심이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기존 AI 수혜 업종을 넘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발전·송배전·원전 등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피터 틸 주식 장바구니엔 8개 중 7개가 '에너지'…2분기 전력·에너지株 비중만 70% 이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틸이 운용하는 투자회사 '틸 매크로(Thiel Macro LL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말 기준 총 4억1866만7000달러(한화 약 5852억원) 규모의 미국 상장주식 투자 현황을 신고했다. 보유 종목은 단 8개로 수십~수백개 종목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일반적인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소수 종목에 자금을 집중하는 압축적인 투자전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틸 매크로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종목은 아마존이었다. 2분기 말 기준 아마존 주식 49만5000주를 보유 중이었다. 평가액은 약 1억1797만달러(한화 약 1650억원)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28%에 달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 AWS(Amazon Web Services)를 운영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최근 생성형 AI 확산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 2026년 2분기 Thiel Macro LLC 투자 포트폴리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아마존 다음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은 남미 석유·가스 생산업체 비스타에너지(Vista Energy)였다. 같은 기간 보유량은 118만9792주, 평가액은 약 7590만달러로(한화 약 1062억원) 전체 투자액의 18%를 차지했다. 비스타에너지는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셰일 유전인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를 핵심 생산거점으로 두고 원유·천연가스 탐사와 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올해 1분기 하루 생산량은 13만5000배럴에 달했으며 최근 바카 무에르타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비스타에너지에 이어 투자 규모 상위권을 차지한 종목은 모두 전력기업이었다. 비스트라(Vistra) 37만2755주(14%),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30만8617주(10%), DTE에너지 26만4450주(9.6%), 퍼스트에너지(FirstEnergy) 83만9319주(9.5%), CMS에너지 51만7124주(9.4%) 등의 순이었다. 사실상 아마존과 비스타에너지를 제외한 주요 보유종목이 모두 미국 전력기업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비스트라는 미국 전역에서 천연가스·원자력·석탄·태양광 발전소와 배터리저장시설 등을 운영하는 대형 발전·전력판매 기업이다. 발전원 자체를 다변화한 미국 대표 민간 발전사업자 중 한 곳으로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는 미국 최대 규모의 송전망을 운영하는 전력 유틸리티 기업이다. 미국 11개 주에서 약 560만명의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약 4만마일의 송전망과 25만2000마일의 배전망, 약 33GW 규모의 발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 발전뿐 아니라 전력을 수요처까지 운반하는 송·배전망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DTE에너지는 미국 미시간주를 중심으로 전력과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력사업을 통해 미시간 남동부 약 230만명, 가스사업을 통해 약 14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120만5000kW 규모의 페르미2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전과 기존 전력망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퍼스트에너지는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뉴저지·웨스트버지니아·메릴랜드·뉴욕 등 미국 중서부와 중부대서양 지역에서 약 600만명의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대형 전력회사다. 약 2만4000마일 규모의 송전망을 운영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와 제조시설 증가에 따른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 과정에서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는 기업 중 하나다.


   
      ▲ 올해 2분기 피터 틸이 운용하는 투자회사 '틸 매크로(Thiel Macro LLC)'는 아마존을 제외한 주식 투자 대부분을 전력·에너지 기업에 집중했다. 사진은 엑스에너지(X-Energy)의 자회사인 트리소엑스(TRISO-X)의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TRISO 핵연료 샘플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들 5개 전력기업이 틸 매크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52.5%에 달한다. 투자액으로 환산하면 약 2억2110만달러(한화 약 3092억원)로 아마존 투자액(1억1798만달러)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스타에너지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금의 70% 이상이 전력·에너지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 또한 에너지 분야와 아주 관계가 없진 않다. 틸 매크로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미국 차세대 원전기업 엑스에너지(X-energy) 주식 20만주를 보유 중이며 비중은 전체의 0.9%를 차지했다. 엑스에너지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방식의 소형모듈원자로(SMR) 'Xe-100'과 전용 핵연료 'TRISO-X'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투자 비중 자체는 크지 않지만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차세대 전력원으로 SMR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틸 매크로의 다른 전력·에너지 투자와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엑스에너지와 틸 매크로의 최대 보유종목인 아마존 사이에도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아마존은 지난 2024년 엑스에너지의 5억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엑스에너지의 SMR을 활용해 오는 2039년까지 미국에서 5GW 이상의 신규 원전 발전능력을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이 엑스에너지와 손잡고 원전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AI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조달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터 틸의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AI 투자의 무게중심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기존 수혜 업종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등 후방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모델의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질수록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이 AI 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전력을 생산하거나 송·배전하는 기업들의 가치도 덩달아 커지는 게 당연하다"며 "물론 글로벌 투자 거물들의 포트폴리오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투자 기준으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어느 산업과 분야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향후 글로벌 투자 흐름과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9 Aug 2026 17:15: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2</guid>
			
		</item>


		
		<item>
			<title>&quot;AI가 못하는 걸 보여줘라&quot;…올해 금융권 채용 키워드 '소통·판단·열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공지능(AI)이 채용시장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금융권 취업 현장에서 기업들이 찾는 핵심 인재상은 여전히 '사람'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은 AI 활용 능력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면서도 고객·동료와의 소통 능력과 갈등 해결 능력,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역량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꼽았다.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영역이 확대될수록 오히려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판단력과 관계 형성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무 전문성보다 경험·소통·관계 형성 능력 주목…'개성·열정'은 여전히 기본 역량


올해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은행과 증권, 보험, 공기업 등 82개 금융사가 참여해 현장면접과 채용 상담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올해는 AI 활용 역량 평가 등 디지털 시대에 맞춘 프로그램까지 마련되면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9일 르데스크가 찾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행사장은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실제 면접이 진행되는 은행 부스 앞에는 정장과 블라우스 등 단정한 복장을 갖춰 입은 구직자들이 몰렸다. 은행들은 지원자 한 명당 약 5~10분 동안 면접을 진행하며 직무 이해도와 인턴 경험, 회사에 대한 관심 등을 확인했다.

보험사와 인터넷은행 등 금융사 부스에도 상담을 받으려는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의면접과 자기소개서 상담, AI 활용 능력 평가 등 취업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해 면접 복장을 추천받는 프로그램까지 마련되는 등 구직자들의 취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각 부스에 배치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 직무와 기업 인재상, 준비 과정 등을 묻는 구직자들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이어갔다.


   
      ▲ 19일 시작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82개 금융사가 참여했다. 사진은 면접을 준비 중인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AI와 디지털 전환이 금융권 채용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지만 현장에서 만난 인사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핵심은 여전히 '사람'이었다. AI 활용 능력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실제 채용 과정에서는 고객이나 동료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등 인간적인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AI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이 넓어질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오히려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을 직접 상대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중요한 은행업계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업의 본질은 고객을 대면으로 상대하는 일이다"며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네트워크 능력과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은 지원 직무 하나에만 강점을 가진 인재보다 다른 분야의 역량까지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도 보였다. 인사 직무 지원자가 외국어 역량을 갖추거나 영업 직무 지원자가 AI 활용 능력을 보유하는 등 자신의 전문성에 또 다른 강점을 더한 인재를 높게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은행업계에서도 DX(디지털 전환)와 AX(AI 전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iM뱅크 역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디지털 역량과 새로운 시스템 및 기술 변화에 적응하려는 의지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보고 있었다. 다만 디지털 역량만을 별도로 평가하기보다 기존 직무 전문성과 결합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원 직무에 대한 역량만 갖추는 것보다 관점을 넓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 직무에 대한 목표가 있더라도 AI나 마케팅 등 본인의 또 다른 강점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면접에서도 지원자의 정형화된 스펙 자체보다는 경험과 직무 수행 능력을 확인하려는 질문이 이어졌다. 전북은행과 농협은행 등은 자기소개서와 인턴 경험을 토대로 지원자의 성격과 업무 성향,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 등을 물었다. 우리은행은 약 5분 동안 진행된 면접에서 RM(관계관리) 직무에 필요한 전문성과 고객 응대 역량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 최근 금융권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 능력도 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사진은 AI 활용 프로그램 부스의 모습. ⓒ르데스크
      
   

현장면접에 참여한 구직자들도 기업들이 단순한 자격증이나 학력보다 자신의 경험을 해당 직무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연결하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체감했다. 주한서 씨(25·여)는 "직무 전문성을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면접 질문의 핵심이었다"며 "은행원으로서 필요한 고객 관리 역량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혜수 씨(26·여)도 "회사에 대한 관심과 그동안의 활동 이력을 연결해 답변했다"며 "디지털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아직까지는 해당 회사에 얼마나 입사하고 싶은지 보여주는 열정이나 로열티도 중요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직무 전문성뿐 아니라 지원자 개인의 경험과 강점까지 중시하면서 구직자들 역시 면접 과정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드러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김선홍 씨(27·남)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흥국화재의 모의면접에 잇달아 참여하며 자신의 면접 태도와 답변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김 씨는 "면접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며 "AI 활용이 필수가 된 사회지만 기업에서는 여전히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은 AI와 디지털 활용 능력을 요구하면서도 실제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어떤 경험을 해왔고 이를 직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객이나 동료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구직자들도 단순히 자격증이나 디지털 역량을 나열하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개성, 직무에 대한 열정을 면접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었다. 특히 고객과의 신뢰와 관계 형성이 업무의 핵심인 금융업 특성상 AI 활용 능력이 확대되더라도 사람을 이해하고 상대하는 역량은 중요한 채용 기준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AI가 금융권의 반복적·기술적 업무를 대체할수록 오히려 문제 해결 능력과 판단력, 소통 능력 등 사람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닌 역량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학벌과 자격증 등 정형화된 스펙이나 금융 지식 중심이었던 채용도 지원자가 어떤 경험과 강점을 갖췄고 이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은 결국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산업이다"며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업무를 효율화할 수는 있지만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설득하거나 조직 내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경쟁하려는 인재보다 AI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판단력과 창의성, 소통 능력, 협업 능력을 함께 갖춘 인재가 금융권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Wed, 19 Aug 2026 17:00: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달디 단 솜사탕, 처음 탄생 계기가 '충치 치료' 때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5</link>

			<description><![CDATA[놀이공원이나 축제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간식이 있습니다. 바로 하얗고 폭신한 솜사탕인데요. 그런데 이 달콤한 간식을 대중화한 기계를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치과의사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주인공은 미국의 치과의사 윌리엄 모리슨입니다. 19세기 말 당시에는 치과 치료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충치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큰 고통을 겪어야 했는데요. 여기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간식까지 퍼지면서 치아 문제로 치과를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모리슨은 문제가 생긴 치아를 계속 치료하기보다 치아 부담을 줄이면서 단맛을 즐길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적은 양의 설탕으로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는 간식을 만드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최대한 덜 먹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평소 친분이 있던 제과업자 존 와튼과 함께 설탕을 가열한 뒤 빠르게 회전시켜 가느다란 실처럼 뽑아내는 기계를 개발했습니다. 가느다란 실처럼 뽑아내 동그랗게 만들면 내부는 공기로 채워져 부피에 비해 실제로 들어가는 설탕의 양은 적었기 때문이죠.

   

두 사람은 1899년 직접 개발한 기계의 특허를 받았고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에서 '페어리 플로스', 즉 '요정의 실'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결국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최대한 단 것을 덜 먹게 만든 치과의사의 고민이 100년 넘게 이어지는 전 세계인의 대표 간식을 만든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Wed, 19 Aug 2026 16:39: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5</guid>
			
		</item>


		
		<item>
			<title>&quot;영화가 중고시세도 바꾼다&quot;…절판책·단종품 '반짝 프리미엄'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1</link>

			<description><![CDATA[
   


   영화 흥행을 타고 관련 중고 상품의 가격이 단기간에 치솟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영화 개봉 이후 관련 서적과 굿즈를 찾는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는 데다 절판·단종 등으로 공급까지 제한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 열풍이 지나간 뒤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다시 떨어지는 사례도 반복되면서 실제 상품 가치보다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이른바 '흥행 프리미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지난 5일 개봉한 이후 13일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포함한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서적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어린이·청소년 사이에서 학습만화로 인기를 끌었던 가나 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절판본을 다시 찾는 이들이 늘면서 중고 시장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의 열풍이 무섭다. 사진은 지난 광복절 연휴 오디세이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홍은영 작가가 그린 구판이다. 해당 시리즈는 본편 20권과 특별판 5권 등 총 25권으로 완결됐지만, 홍 작가가 그린 1~18권은 작가와 출판사 간 인세 분쟁 이후 출판 정지 판결이 내려지면서 절판됐다. 이후 다른 작가가 그림을 맡은 새 시리즈가 출간됐다. 현재는 새 책을 구할 수 없는 데다 2000년대 이 만화를 읽었던 세대의 수요까지 몰리면서 홍 작가판에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그리스로마신화 만화'를 검색하면 약 65개의 판매 게시물이 확인된다. 이 가운데 영화 개봉 이후 올라온 게시물이 절반을 넘는 38건이다. 상당수가 가나출판사에서 출간한 구판으로 홍 작가가 그린 1~19권 중 일부만 포함된 세트가 80만원에 매물로 올라오는가 하면 낱권 한 권에 8만원을 요구하는 판매자도 있었다.

중고시장에 붙은 '오디세이 프리미엄'이 영화 흥행 이후에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과거에도 영화나 영상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관련 수집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했다가 열풍이 식은 이후 최근에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과거 '바비'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 당시에도 관련 인형과 농구화 등 상품 가격과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낮은 가격대의 매물이 나타나고 있다.


   
      
      ▲ 현재 중고거래 장터에서는 절판된 그리스로마신화 만화가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각종 중고거래 장터에 매물로 올라온 만화책의 모습. [사진=당근·번개장터]
   
   

2023년 영화 '바비' 개봉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당시 영화에서 배우 마이클 세라가 연기한 '앨런(Allan)'이 인기를 끌면서 단종된 빈티지 앨런 인형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앨런은 1964년 바비의 남자친구인 켄의 친구 캐릭터로 처음 출시됐다가 이후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다.

   

TMZ에 따르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하기 하루 전인 2023년 7월 20일까지만 해도 이베이에서 빈티지 앨런 인형은 35~76달러(약 5만~11만원) 수준에 매물로 나왔다. 그러나 영화 개봉 후 앨런 캐릭터가 주목받으면서 가격은 불과 며칠 사이 크게 뛰었다. 같은 달 25일에는 중고 앨런 인형 한 점에 350달러(약 50만원)까지 입찰이 붙었고, 미사용 상태의 제품은 605달러(약 85만원)를 시작가로 내건 매물도 등장했다. 영화 속 조연 캐릭터의 인기가 약 60년 전 단종된 인형의 몸값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영화 개봉 3년이 지난 현재 당시의 열기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현재 이베이에서는 빈티지 앨런 인형이 제품 상태와 구성 등에 따라 150~265달러(약 21만~37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영화 개봉 직후 일부 제품에 350달러까지 입찰이 붙고 600달러가 넘는 시작가가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당시의 과열된 분위기는 상당 부분 가라앉은 셈이다.

   

또 지난 2023년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 역시 마찬가지다. 슬램덩크는 당시 핵심 소비층인 3040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입으며 슬램덩크 주인공들이 신은 한정판 농구화부터 굿즈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당시 굿즈 구입을 위해 '오픈런(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행위)' 행렬까지 이어졌다.

   


   
      
      ▲ 오디세이 이전에 개봉했던 영화 '바비' 역시 흥행 당시 관련 수집품 가격이 급등했다가 이후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현재 이베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빈티지 앨런 인형의 모습. [사진=이베이]
   
   


   지난 2023년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비슷한 사례다. 영화가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흥행하자 원작 만화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신었던 농구화와 관련 굿즈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일부 굿즈를 구하기 위해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까지 이어졌다. 대표적인 제품이 주인공 강백호가 처음 신었던 농구화로 알려진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다. 원작에서 강백호가 착용한 모델로 유명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강백호 신발'로 불렸다. 영화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23년 당시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는 리셀 시장에서 3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당시와 비교해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 모델의 가격대가 낮아진 모습이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는 최근 다른 컬러의 에어조던6 인프라레드 모델이 11만5000원에 올라와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 흥행으로 특정 상품에 단기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흥행 열기가 식으면 수요와 가격도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영화가 과거 콘텐츠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단기간에 늘어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절판·단종 상품은 공급이 제한돼 있어 수요가 갑자기 늘면 가격이 크게 오르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영화 흥행으로 발생한 수요가 지속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줄면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감소해 흥행 당시 붙었던 프리미엄이 빠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일시적인 가격 거품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9 Aug 2026 15:55: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혼자라서 더 편해요&quot; 20·30 사로잡은 '1인 사우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0</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 휴식을 즐기는 '1인 사우나'가 새로운 웰니스 문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인 사우나'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기존 목욕탕이나 찜질방과 달리 독립된 공간을 예약해 혼자 사우나를 즐기는 방식인데요. 정해진 시간 동안 주변의 소음이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과거 사우나가 목욕을 하거나 땀을 빼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나와 테라피, 숙면 등 몸의 회복을 돕는 활동에 비용을 쓰는 '리커버리노믹스'가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운동만큼 회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러닝이나 헬스 이후 사우나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덕분에 도심 곳곳에 예약제로 운영되는 1인 사우나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퇴근 후나 주말에 짧게 이용할 수 있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일상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SNS도 유행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는 1인 사우나 이용 후기부터 사우나 모자와 시계 등 관련 용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까지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데요. 감각적으로 꾸며진 공간과 이용 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해 공유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명인들도 개인 사우나를 활용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가수 장윤정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에 설치한 1인용 사우나를 소개했는데요. 평소 사우나를 좋아해 직접 구매했다며 공연을 앞두고 몸을 관리할 때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박민영 씨 역시 집 안에 개인 사우나를 마련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사우나 주변에 테이블과 대나무 장식을 배치해 자신만의 휴식 공간으로 꾸민 모습도 소개했습니다.

유명 패션 매거진 보그는 "지금 도시에서 가장 힙한 웰니스는 사우나다"며 "도파민 과잉과 번아웃을 겪는 세대에게 균형을 되찾는 일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Wed, 19 Aug 2026 14:36: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400</guid>
			
		</item>


		
		<item>
			<title>&quot;월세 30만원에 국제학교 통학&quot;…벵갈루루 몰리는 글로벌 학부모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2</link>

			<description><![CDATA[
   


   인도 'IT 수도'로 불리는 벵갈루루가 새로운 국제교육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진출로 외국인 주재원과 전문직 종사자가 늘면서 자녀 교육 수요도 함께 커진 결과다. 국제 바칼로레아(IB)와 케임브리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제학교가 곳곳에 자리 잡은 데 이어 최근에는 영국계 명문 사립학교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교육 인프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주거비와 다양한 생활 인프라까지 갖추면서 자녀의 해외 교육을 고려하는 한국인 가정에도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 몰린 '인도 실리콘밸리'…저렴한 주거비·생활서비스도 강점
   
   벵갈루루(Bengaluru)는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주도(州都)로 인도를 대표하는 대도시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20년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생활편의지수(Ease of Living Index)에서는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49곳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중 비교적 온화한 기후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교육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인도에 진출한 외국인 주재원과 가족들의 주요 거주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벵갈루루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IT 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글로벌 IT·첨단산업 기업과 연구개발(R&amp;D) 시설이 밀집하면서 해외 전문인력의 유입이 이어졌고,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도 현지에 연구개발·사업 거점을 두고 있다. 기업을 따라 이주하는 주재원 가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국제교육과 주거·의료·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발달해 왔다.
   
   
      
         
            ▲ 벵갈루루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릴 정도로 IT 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인도 벵갈루루의 세계 무역센터에 방문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한국인 학부모들이 벵갈루루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도 다양한 국제교육 선택지와 비교적 낮은 정착 비용이다. 국제 바칼로레아(IB)와 영국 케임브리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제학교부터 통학과 기숙 형태를 함께 운영하는 학교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학교에 따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위한 별도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국제학교 주변에는 아파트와 게이티드 커뮤니티를 비롯해 쇼핑·의료시설 등이 형성돼 있어 자녀 교육과 가족의 일상생활을 함께 고려해 거주지를 선택할 수 있다.
   
   주거비도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 매직브릭스(Magicbrick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벵갈루루 인기 주거지역의 침실 2개와 거실, 주방으로 구성된 2BHK 주택의 평균 월세는 약 4만900루피(약 60만원), 침실 3개와 거실, 주방으로 구성된 3BHK는 약 6만9400루피(약 102만원)로 집계됐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경험담을 종합하면 생활비 뿐만 아니라 가사·돌봄 등 생활서비스에 드는 비용도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 등을 별도로 고용해 집안일과 자녀 돌봄, 이동 등을 맡기는 주재원 가정도 적지 않다. 현지 한인 사회에서는 '좋은 메이드와 운전기사만 구해도 벵갈루루 생활의 80%는 성공한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설명이다.
   
   가사도우미는 청소와 빨래, 설거지, 요리 등 집안일을 담당하며 운전기사는 출퇴근과 자녀의 등·하교를 비롯한 일상적인 이동을 맡는다. 특히 운전기사는 현지 도로와 교통 사정에 익숙한 데다 칸나다어(Kannada)나 힌디어(Hindi) 등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어 시장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병원·약국·우체국 등을 이용할 때 업무 처리를 돕기도 한다. 현지 언어와 생활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주재원 가족에게는 단순한 운전을 넘어 초기 정착을 돕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기본적인 식재료 가격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사진은 인도의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재료들의 모습. [사진=Bigbasket 갈무리]
            
         
      
      
   현지에서 생산·유통되는 기본적인 식재료 가격 역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인도의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빅바스켓(bigbasket)에 따르면 쌀은 5kg 기준 약 800루피(약 1만2000원), 당근은 250g에 11루피(약 16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수입에 의존하는 일부 식재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키위의 경우 3개에 177루피(약 2600원) 수준으로, 어떤 식재료를 주로 소비하느냐에 따라 실제 식비 부담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벵갈루루에서는 소고기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를 취급하는 전문점과 식료품점을 찾아볼 수 있으며 새우와 생선 등 해산물도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과 외국인 인구가 많은 도시 특성상 현지 식재료뿐 아니라 외국인을 겨냥한 다양한 식료품 유통망도 형성돼 있어 한국인 주재원 가족이 현지에서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 선택지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쇼핑·의료·스포츠 인프라도 갖춰…외국인 주재원 가족 정착 선택지로 부상


지난 1997년부터 한인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해 온 '인도 첸나이 한인회'가 선정한 벵갈루루 지역 내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춘 국제학교는 총 8곳이다. 이 가운데 6개 학교가 옐라한카(Yelahanka), 베타할라수루(Bettahalasuru), 사하카르 나가르(Sahakar Nagar), 초다데나할리(Choudadenahalli), 예말루르-켐페퓨라(Yemalur-Kempapura) 등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주거시설과 상업·의료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어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벵갈루루에 체류하는 외국인 가족들이 거주지를 선택할 때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주요 교육·주거 생활권으로 꼽힌다.

   


   
      
         
         ▲  인도, 벵갈루루(India, Bengaluru)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캐나다 국제학교(Canadian International School·CIS)가 위치한 옐라한카는 벵갈루루 북부를 대표하는 주거지역 가운데 하나다. 벵갈루루 도심과 켐페고우다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벨러리 로드(Bellary Road)를 중심으로 주거·상업시설이 형성돼 있다. 지역 내에는 갤러리아 몰(The Galleria Mall)을 비롯해 슈퍼마켓과 음식점, 카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의료시설로는 마니팔 병원 옐라한카(Manipal Hospital Yelahanka)와 오메가 멀티스페셜리티 병원(Omega Multispeciality Hospital) 등이 있어 일반진료와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캐나다 국제학교는 유치원 과정부터 12학년까지 운영하는 사립 국제학교다. 초등과정에서는 케임브리지 초등과정(Cambridge Primary), 중등과정에서는 케임브리지 하위 중등과정(Cambridge Lower Secondary), 9~10학년에서는 국제중등교육과정(IGCSE)을 운영한다. 11~12학년은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과정(IBDP)을 제공하며 벵갈루루에서 처음으로 IBDP를 도입한 학교이기도 하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현재 40개국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외국어 과목으로는 프랑스어, 힌디어, 중국어, 스페인언 등을 제공한다.

   


   
      
         ▲  CIS가 위치한 옐라한가 지역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사진은 옐라한카 지역에 위치한 갤러리아몰 내부의 모습. [사진=트립어드바이저]
         
      
   
   
생활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지역 내에는 갤러리아 몰(The Galleria Mall)이 자리하고 있어 의류와 생활용품 쇼핑부터 외식, 영화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슈퍼마켓과 음식점, 카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업시설도 주거지역 곳곳에 형성돼 있어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구매도 편리한 편이다.

   

의료시설로는 마니팔 병원 옐라한카(Manipal Hospital Yelahanka)가 대표적이다.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심장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으로 외국인 가족이 거주하면서 필요한 일반·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메가 멀티스페셜리티 병원(Omega Multispeciality Hospital) 등 여러 의료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의료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캐나다 국제학교(Canadian International School·CIS)까지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마하비르 셀레스(Mahaveer Celesse) 아파트의 전용면적 약 109㎡(약 33평), 침실 2개와 욕실 2개 규모 매물이 월 3만3000루피(약 50만원)에 나와 있다. 관리비는 월 5000루피(약 8만원)로 이를 포함하면 매달 약 3만8000루피(약 58만원)의 주거비가 필요하다. 보증금은 10만루피(약 150만원) 수준이다.

   

준공된 지 1~3년 된 해당 매물은 전체 12층 가운데 8층에 위치한 동향 아파트가 나와 있다. 일부 가구와 생활설비가 갖춰진 세미 퍼니시드(Semi Furnished) 형태다. 자동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단지 내 보안시설도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있고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임대인은 가족 단위 임차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 스톤힐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모습. [사진=스톤힐 국제학교 홈페이지]
         
      
   
   
스톤힐 국제학교(Stonehill International School)가 위치한 베타할라수루는 벵갈루루 북부와 켐페고우다 국제공항 사이에 위치한 교외 주거지역이다. 도심에 비해 개발 밀도가 낮고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기 용이해 국제학교와 빌라, 게이티드 커뮤니티 등이 들어서 있다. 스톤힐 국제학교는 만 3세부터 18세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립 남녀공학 국제학교로 통학과 기숙 형태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국제 바칼로레아(IB)의 초등과정(PYP), 중등과정(MYP), 디플로마과정(DP)을 운영하는 학교다. 학교는 엠버시 그룹(Embassy Group)이 설립한 스톤힐 교육재단(Stonehill Education Foundation)이 운영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약 34에이커 (약 4만 평)규모의 캠퍼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 벵갈루루 외 지역이나 해외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내에는 수영장과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예술·공연시설 등이 마련돼 있어 정규 교육과정과 함께 스포츠와 예술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베타할라수루 지역은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은 아니지만 슈퍼마켓과 음식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갖춰져 있는 곳이다. 지역 내에는 멀티 마트 슈퍼 마켓(Multi Mart Super Market) 등 식료품·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과 음식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프라이머리 헬스 센터 베타할라수르(Primary Health Center Bettahalasuru) 등 의료시설도 운영되고 있지만 옐라항카 지역과 비교했을 때 대형 쇼핑몰이나 대형 종합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에 속한다.


   
      
         ▲  베타할라수루 지역은 대형 상업시설이 빌집한 지역은 아니지만 교육과 스포츠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사진은 스톤힐 인터내셔널 스쿨 주변에 위치한 파두콘-드라비드 스포츠 우수 센터의 모습. [사진=파두콘-드라비드 스포츠 우수 센터 홈페이지]
         
      
   
   
대신 교육·스포츠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톤힐 인터내셔널 스쿨 주변에는 엠버시 인터내셔널 라이딩 스쿨(Embassy International Riding School)과 파두콘-드라비드 스포츠 우수 센터(Padukone-Dravid Centre for Sports Excellence) 등 대규모 스포츠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크리켓·배드민턴·축구·테니스·수영 등 다양한 종목의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는 파두콘-드라비드 스포츠 우수 센터는 세계적인 수준의 종합 스포츠 훈련 시설로 평가받는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는 스톤힐 국제학교(Stonehill International School)까지 차량으로 약 13분 거리에 위치한 스리 사이 니바사(Sri Sai Nivasa) 아파트 매물이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전용면적 약 96㎡(약 29평), 침실 2개와 욕실 2개 규모로 월세는 2만루피(약 30만원)다. 관리비는 월세에 포함돼 있으며 보증금은 10만루피(약 150만원) 수준이다.

   

준공된 지 1~3년 된 것으로 표시된 해당 아파트는 전체 4층 가운데 2층에 위치한 동향 매물로, 가구와 주요 생활설비가 갖춰진 풀옵션 형태다. 자동차 주차공간과 발코니 1개를 갖추고 있으며 단지 내에는 보안시설과 엘리베이터, 화재안전시설,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력 공급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임차인에 별도의 제한은 없고 즉시 입주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  사하카르 나가르 지역에는 트리오 월드스쿨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음악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사진=트리오 월드스쿨 홈페이지]
         
      
   
   
트리오 월드 스쿨(Trio World School)은 벵갈루루 북부 사하카르 나가르에 위치한 사립학교로 인도학교인증시험위원회(CISCE)가 관할하는 ICSE·ISC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하며 영어를 중심으로 칸나다어와 힌디어 등 현지 언어교육도 제공한다. 정규 교과 외에도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연계한 STEM 교육과 코딩·로봇공학 등 기술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음악과 무용, 수영, 요가, 체스, 태권도 등 다양한 예체능 활동도 제공한다. 특히 인도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학업을 이어가면서 영어 중심의 교육환경과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하카르 나가르 지역은 벵갈루루 북부 헤발(Hebbal)과 옐라한카 사이에 위치한 곳이다. 도심과 켐페고우다 국제공항 방면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인 국도 44호선(NH44)과 가까워 벵갈루루 지역 내에서도 교통 접근성이 좋은 편으로 꼽힌다. 대형 쇼핑시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인근 벨러리 로드에는 피닉스 몰 오브 아시아(Phoenix Mall of Asia)가 자리하고 있으며 비샬 메가 마트(Vishal Mega Mart)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을 비롯해 음식점과 카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들도 가득하다. 또한 헤발 지역 부근에는 에스팀 몰(Esteem Mall)이 있다.

   

의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지역 내 뉴 에어포트 로드(New Airport Road)에는 아스터 CMI 병원(Aster CMI Hospital)이 자리하고 있다. 아스터 CMI 병원은 약 500개 병상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으로 일반 진료부터 다양한 전문·고난도 진료를 제공한다. 이 밖에 마더후드 병원 헤발(Motherhood Hospital Hebbal)과 메드스타 전문병원(Medstar Speciality Hospital) 등이 있어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등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  사하카르 나가르 남동쪽에는 벵갈루루 북부의 대표적인 IT 업무 지구인 마냐타 테크파크가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마냐타 테크파크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또 사하카르 나가르에서 남동쪽으로이동하면 벵갈루루 북부의 대표적인 IT 업무지구인 마냐타 테크파크(Manyata Tech Park)가 자리하고 있다. 국제학교 통학뿐 아니라 쇼핑·외식·의료시설과 직장 접근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지역으로 아파트와 빌라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도 형성돼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는 학교까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레인트리 불러바드 타워 35(Raintree Boulevard Tower 35)가 매물로 나와 있다. 전용면적 약 148㎡(약 45평), 침실 3개와 욕실 3개 규모 아파트가 월 9만9000루피(약 150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관리비는 월 8000루피(약 12만원)로 이를 포함하면 매달 10만7000루피(약 162만원)의 주거비가 필요하며 보증금은 40만루피(약 600만원) 수준이다.

   

준공된 지 1~3년 된 해당 매물은 전체 15층 가운데 14층에 위치한 서향 아파트로 가구와 주요 생활설비가 갖춰진 풀옵션 형태다. 자동차 주차공간과 발코니 2개, 단지 내 보안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9월 1일부터 입주가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벵갈루루 남동부 사르자푸르 인근에 위치한 초다데나할리는 오크리지 국제학교(Oakridge International School), 그린우드 하이 국제학교(Greenwood High International School), 인도 벵갈루루 국제학교(The International School Bangalore·TISB) 등이 다양한 국제학교들이 자리하고 있어 자녀의 통학 편의성을 중시하는 가족들이 거주지를 선택하기 유리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  사르자푸르 지역에는 국내 주재원들의 자녀들이 가장 많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TISB가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TISB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TISB 홈페이지]
         
      
   
   
국내 주재원들의 자녀들이 가장 많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TISB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사립 남녀공학 국제학교다로 약 140에이커(약 57만㎡) 규모의 대형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초등학교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 초등과정(IB PYP)을, 9~10학년에서는 케임브리지 국제중등교육과정(IGCSE), 11~12학년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과정(IBDP)을 운영한다. 수업은 외국어 과목을 제외하면 영어로 진행되며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도 배울 수 있다. 통학뿐 아니라 기숙 형태로도 운영돼 5학년부터 기숙생활이 가능하다.

   

캠퍼스 내부에는 25m 규모 수영장을 비롯해 크리켓·하키 경기장, 테니스장, 농구장, 육상 트랙, 체육관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도서관과 음악실, 대강당, 야외 원형극장, 의료센터 등 교육·생활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교육환경과 IB·케임브리지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에서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초다데나할리 지역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상업 중심지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는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내에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올 시즌 하이퍼 마트(All Season Hyper Mart)를 비롯한 슈퍼마켓과 소규모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암발리푸라-사르자푸르 로드(Ambalipura-Sarjapur Road)에는 스와스틱 병원(Swastik Hospitals)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심장내과와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를 제공하는 종합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초다데나할리 일대 주요 국제학교까지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컨피던트 메도우스(Confident Meadows)의 전용면적 약 122㎡(약 37평) 매물이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나와 있다. 침실 3개와 욕실 3개를 갖춘 해당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3만4000루피(약 51만원)이며, 관리비는 월 5256루피(약 8만원)가 별도로 부과된다. 보증금은 12만루피(약 18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완공된 해당 아파트는 전체 9층 가운데 8층에 위치한 동향 매물로 일부 가구와 생활설비가 갖춰져 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주차가 가능하며 발코니 3개도 마련돼 있다. 단지 내에는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어린이 놀이공간, 공원, 방문객용 주차공간과 보안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력 공급시설과 자체 하수처리시설도 갖추고 있다. 다만 해당 매물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 니브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유치부 아이들의 모습. [사진=니브 아카데미 홈페이지]
         
      
   
   
니브 아카데미(Neev Academy)가 위치한 예말루르-켐페퓨라는 벵갈루루 동부의 주거지역으로 아파트와 게이티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거시설이 형성돼 있다. 지역 내에는 캐피털 하이퍼마트(Capital Hypermart)와 톱 인 타운 슈퍼마켓(Top In Town Supermarket)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업시설을 비롯해 음식점과 카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니브 아카데미는 벵갈루루 예말루르-켐페퓨라 메인 로드(Yemalur-Kempapura Main Road)에 위치한 사립 남녀공학 국제학교다. 국제 바칼로레아(IB)의 초등과정(PYP), 중등과정(MYP), 디플로마과정(DP)을 모두 운영하는 IB학교로 중등과정에서는 인도학교인증시험위원회(CISCE)의 ICSE 교육과정도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수업이 영어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고등학교 IB 디플로마과정에서는 영어와 힌디어를 비롯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의 언어 과목을 비롯해 경제학, 경영학, 역사, 물리학, 화학, 생물학, 컴퓨터과학, 시각예술 등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기에도 적합한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약 16에이커(약 2만 평) 규모의 캠퍼스에는 도서관과 과학실, 컴퓨터 시설 등 학습공간을 비롯해 농구·테니스 코트, 축구장, 크리켓 경기장, 실내 체육관과 하프 올림픽 규격 수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학교는 독서와 토론, 탐구·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스포츠와 예술 등 비교과 활동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니브 아카데미가 위치한 예말루르-켐페퓨라 지역 내에는 디비야스리 테크노폴리스와 같은 대규모 업무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디비야스리 테크노폴리스의 모습. [사진=Divyasree]
         
      
   
   
또 해당 지역 내에는 디비야스리 테크노폴리스(Divyasree Technopolis)와 같은 대규모 업무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딜로이트(Deloitte), 후지쯔(Fujitsu) 등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에 예말루르-켐페퓨라는 국제학교와 주거시설, 상업·업무시설이 함께 형성돼 있어 자녀 교육과 현지 생활을 함께 고려하는 외국인 가족이 거주하기에 비교적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니브 아카데미 인근에 위치한 로한 자로카 페이즈 II(Rohan Jharoka Phase II)의 전용면적 약 127㎡(약 38평), 침실 2개, 욕실 2개 규모 아파트가 월 7만5000루피(약 111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관리비는 월 5800루피(약 9만원)로 이를 포함하면 매달 약 8만800루피(약 120만원)의 주거비가 필요하다. 보증금은 40만루피(약 600만원) 수준이다.

   

준공된 지 10년 이상 된 해당 아파트는 가구와 주요 생활설비가 갖춰진 풀옵션 형태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주차공간과 단지 내 보안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있으며 즉시 입주도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니브 아카데미까지는 도보와 차량으로 각각 약 16분이 소요돼 자녀 통학도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9 Aug 2026 11:40: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2</guid>
			
		</item>


		
		<item>
			<title>&quot;잠실 흙 한 병에 8만원&quot;…'마지막 잠실' 리셀, 진품 인증은 '깜깜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9</link>

			<description><![CDATA[
   잠실야구장 흙 한 병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8만원에 거래되는 등 '마지막 잠실'의 흔적에 수만원의 가격이 붙고 있다. 문제는 구매자가 해당 흙이 실제 잠실야구장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경기 사용품뿐 아니라 경기장 흙까지 공식 인증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국내 스포츠 기념품 시장은 비정형 수집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체계가 미흡해 향후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소비자 피해와 시장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잠실야구장 흙' 관련 게시글을 확인한 결과 7만원에서 8만원 사이에 거래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행사장에서 무료로 제공된 공병에 잠실야구장 흙을 담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물질 자체의 가치가 거의 없는 흙이 '마지막 잠실'이라는 상징성을 등에 업고 수만원대 수집품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당초 팬들이 잠실의 마지막을 추억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됐던 흙은 행사 이후 중고거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거래 열기는 행사 종료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근에서는 7만5000원에 등록된 '올스타전 기념품 잠실야구장 잠실 흙' 매물이 게시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 밖에도 6만7500원에 올라온 매물에 33명이 관심을 보이는 등 높은 가격에도 잠실야구장의 흔적을 소장하려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철거를 앞둔 경기장이라는 희소성과 팬들의 추억이 결합하면서 무료 기념품에 경제적 가치가 형성된 셈이다.

높은 가격에도 구매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잠실야구장의 흙을 구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확인되는 반면, 팬들을 위해 무료로 배포된 기념품을 수만원의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흙 자체의 물질적 가치보다는 사라지는 공간에 대한 추억과 희소성에 가격이 붙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리셀 가격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야구팬 양승헌 씨(24·남)는 "잠실구장의 마지막을 기념하자는 취지로 무료로 나눠준 흙이 수만원에 거래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실제 잠실야구장에서 퍼낸 흙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추억을 담기 위한 행사가 리셀 상품처럼 거래되는 모습은 행사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는 단순히 가격이 높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중고거래 과정에서 구매자가 구입하려는 흙이 실제 잠실야구장에서 채취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꼽힌다. 판매자가 행사 당시 제공된 공병이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등을 제시할 수 있지만 해당 흙의 출처를 제3자가 공식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잠실야구장의 흙을 공병에 담아 판매하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사진은 번개장터(왼쪽)와 당근마켓에 올라온 판매글. [사진=번개장터·당근마켓 갈무리]
      
   

결국 수만원에 거래되는 상품임에도 진품 여부는 판매자의 설명과 구매자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당근에 올라온 한 판매 게시글에도 "야구장 흙임을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은 따로 없다"고 명시돼 있다. 공식적인 인증 표시나 고유번호가 없다 보니 동일한 형태의 공병만 확보하거나 유사한 흙을 담아 판매하더라도 소비자가 이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 셈이다.

특히 스포츠 기념품 시장에서는 물건 자체의 품질보다 '어디에서 나왔는지', '누가 사용했는지', '어떤 경기에서 사용됐는지'와 같은 이력이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잠실야구장 흙 역시 일반적인 흙이 아니라 마지막 시즌을 앞둔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서 나온 흙이라는 사실 때문에 경제적 가치가 생긴 만큼 출처를 증명할 수 있는 인증 여부가 거래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경기장과 경기 사용품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인증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MLB는 2001년부터 실제 경기에서 사용된 공과 배트 등 각종 물품뿐 아니라 구장 흙까지 인증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인증 담당자가 현장에서 물품의 사용이나 채취 과정을 직접 확인한 뒤 변조 방지 홀로그램과 고유 코드를 부착하고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구매자는 기념품에 부착된 홀로그램 번호를 통해 해당 물품이 언제, 어디에서 사용되거나 채취됐는지 관련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판매자의 설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인증 절차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LB 구단들은 이처럼 인증된 경기장 흙을 공식 기념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홈 경기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채취한 흙을 공식 인증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시카고 컵스 역시 홈 경기장 리글리필드의 흙과 좌석 등 경기장과 관련된 물품을 공식 굿즈로 선보인 바 있다. 선수들이 직접 사용한 경기 용품을 넘어 경기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수집 대상이 되는 만큼 제품의 출처와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 잠실야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철거된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외야 좌석에서 바라본 그라운드 모습. ⓒ르데스크
      
   

이러한 인증 체계는 스포츠 기념품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동시에 위조품 거래를 방지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 철거나 이전처럼 동일한 물품을 다시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기념품의 희소성이 높아질 수 있어 공식적인 이력 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국내에도 스포츠 기념품 인증 시스템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KBO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실제 경기에서 사용된 유니폼과 모자, 공 등에 공식 인증 홀로그램과 인증서를 제공했다. 경기 사용구의 경우 인증번호와 QR코드를 통해 사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팬들이 해당 물품이 실제 경기에서 사용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다만 이번 잠실야구장 흙처럼 경기장 자체에서 나온 비정형 기념품에는 별도의 인증이나 관리 체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같은 행사에서 제공되거나 판매되는 기념품이라도 경기 사용구와 유니폼 등 일부 상품에는 인증 체계가 적용되는 반면 경기장 흙과 같은 비정형 물품은 인증 대상에서 빠져 있는 셈이다.

결국 잠실야구장 흙을 중고시장에서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판매자가 제공하는 사진이나 설명 등을 근거로 진품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향후 거래 가격이 더 오르거나 비슷한 형태의 스포츠 기념품 거래가 늘어날 경우 출처가 불분명한 물품이 시장에 섞여 들어가면서 거래 신뢰 자체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수집품 시장의 확대에 맞춰 인증 대상을 넓히고 거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사용구나 유니폼뿐 아니라 경기장 철거 과정에서 확보되는 좌석과 시설물, 그라운드 흙 등 팬들의 수요가 예상되는 비정형 물품까지 공식적으로 관리할 경우 팬들에게 새로운 기념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리셀과 위조품 거래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잠실야구장처럼 오랜 기간 팬들의 추억이 쌓인 공간이 철거를 앞두고 있다면 단순한 흙도 팬들에게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소장품이 될 수 있다"며 "무료로 배포됐더라도 수요가 있고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면 중고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격이 수만원까지 올라간 상황에서는 실제 잠실야구장에서 나온 흙인지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구매자는 단순한 흙이 아니라 '잠실야구장에서 나온 흙'이라는 진위에 돈을 지불하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상품이 거래되면 소비자 피해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기장 철거나 이전 과정에서 흙이나 잔디 등 기념품 거래가 늘어난다면 배포 당시 고유번호나 QR코드 등을 활용해 공식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증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례 역시 흙 자체의 물질적 가치가 오른 것이라기보다 잠실야구장이 가진 역사성과 팬들의 추억에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교환가치가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7:38: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9</guid>
			
		</item>


		
		<item>
			<title>백화점 명품관, 강남 유명학원 '치명적 개인정보' 유출 논란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상대적으로 보안 여력이 충분하지 않으면서도 치명적이거나 민감한 정보는 다수 보유한 장소들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구매 이력을 통해 개인 동선까지 파악이 가능한 백화점 매장이나 민간 여행사, 부모는 물론 아이들의 개인 신상정보까지 보유한 강남 유명학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당 장소에서 정보가 유출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겪은 피해자들은 혹시나 모를 범죄 노출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의 감정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미 피싱 범죄를 의심할 만한 일을 겪은 피해자들도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명품 구매 후 매장 직원 사칭 광고 전화 받았다" 피해 사례 속출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지영 씨(43·여·가명)는 얼마 전 황당하면서도 섬뜩한 일을 겪었다. 인근에 위치한 한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지갑 제품을 구매한 바로 다음날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상대방은 자신을 해당 매장 직원이라고 소개했지만 정작 통화 내용은 해당 매장 제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품의 광고·홍보성 내용 뿐이었다. 전화를 끊고 난 이후 김 씨는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동선을 줄줄이 꿰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 최근 백화점과 학원 등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취약하면서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수 보유한 곳에서 정보 유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에 방문객들이 입장하는 모습.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선희 씨(35·여·가명)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얼마 전 유명 백화점의 한 가전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했는데 수일이 지난 후 자신이 해당 매작 직원이고 배송설치건 때문에 연락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씨는 제품을 직접 가지고 온데다 얼마 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백화점 매장 이용 정보를 악용해 배송설치 비용을 요구하는 피싱 범죄가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곧장 전화를 끊었다. 다행히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언제든 범죄에 노출 돼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백화점 명품 매장이나 가전제품 매장 등의 경우 고객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게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 신제품 출시나 세일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품의 AS 보증 기간을 확인하는 등 제품의 사후 관리 및 고객 서비스가 목적이다. 수집·관리하는 정보는 고객 이름, 연락처, 성별, 제품 구매 이력 등이다. 수집된 정보는 본사에서 마련한 서버에 보관되고 어느 매장에서나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만큼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다는 의미로 외부 해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개별 매장에서 수집되는 정보는 개인의 동선이나 사생활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범죄에 악용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화점에서 수집하는 고객 정보는 단순히 이름과 연락처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구매 품목과 시기, 이용 매장 등 개인의 소비 패턴과 동선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까지 포함될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다른 개인정보와 결합될 경우 특정 개인의 경제력이나 생활패턴까지 파악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관리를 이유로 필요 이상의 정보를 장기간 보관하기보다는 수집 단계부터 개인정보를 최소화하고 접근 권한과 보관 기간을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 학교, 집주소 다 기록했는데" 학원 개인정보 유출에 2차·3차 피해 우려 확산


   


   
      
      ▲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수학학원에서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얼마 전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와 본원을 두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50여곳의 분원을 보유한 유명 수학학원에서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벌어졌다. 현 수강생은 물론 과거 수강생과 학부모, 심지어 입학 대기자들의 개인정보까지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유명 학원 입학신청 원서에는 수강생 당사자의 인적사항과 성적, 레벨테스트 점수와 더불어 학부모의 나이와 주소, 직업 등도 함께 기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르데스크가 만난 학부모들은 하나 같이 혹시나 모를 납치, 협박 등의 2차 범죄에 대한 두려움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남구 도곡동에 거주하는 김윤경 씨(44·여·가명)는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번에 학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접하고 덜컥 겁부터 났다"며 "예전에 아이가 다녔던 학원이다 보니 혹시나 우리 아이 정보가 여기저리 뿌려져 범죄에 노출될까 심히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거주하는 정선애 씨(39·여·가명)는 "얼마 전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 문자가 와서 직접 연락해보니 일부가 아니고 과거와 현재 수강생, 심지어 대기자 정보까지 전부 유출됐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보통 학원에서 보관중인 개인 정보 중엔 다니는 학교나 집주소가 다 있는데 납치·협박 이런 범죄들에 악용될까 걱정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주변 엄마들과 이번에 학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사실 다른 학원들은 안 그렇겠냐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학원들은 전문 보안 인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강사들도 계속 바뀌는데 연락처, 이름 정도만 수집하는 식으로 바꾸든지, 디지털 데이터가 아닌 수기로 작성한 정보만 보관하든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은 최근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취약하면서도 민감한 정보를 다수 보유한 백화점 개별 매장과 여행사, 학원 등을 겨냥한 개인정보 해킹 범죄가 늘고 있어 2·3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초구 서초동에 거주하는 박희진 씨(46·남·가명)는 "요즘 유명한 학원들은 수강생이 워낙 많이 몰리다 보니 접수든 대기 예약이든 전부 온라인을 이용한다"며 "접수를 하려면 부모와 아이의 신상 정보를 전부 기입하도록 돼 있는데 정보 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자녀인 척 돈을 이체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자세히 들어 보니 자신의 아이와 목소리가 미묘하게 달라 보이스피싱인 걸 알아차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며 "다행히 범인이 어설퍼서 안 당했지만 만약 병원을 사칭하거나 하면 부모 입장에선 이성적 판단이 어려워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정보를 노린 해킹 범죄가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취약하면서도 민감한 정보를 다수 보유한 백화점 개별 매장, 여행사, 학원 등을 노리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며 2차·3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령 최소한의 정보만을 수집하거나 정보 보호 역량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추지 못했을 땐 아날로그 방식으로 정보를 보관하는 식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처음부터 꼭 필요한 정보만 최소한으로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례로 학원이라면 서비스 제공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주소 등의 정보는 가급적 수집하지 않고, 수강을 그만두는 등 개인정보를 보유할 필요성이 사라지면 즉시 파기하는 방식으로 보유 기간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취급자 역시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이를 전담해 관리하는 인력을 두는 등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학원이나 여행사 등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부족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현장의 보안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6:47: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어쩐지 비슷하더라&quot; 버터 동생 마가린 '출생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7</link>

			<description><![CDATA[오늘날 빵에 발라 먹거나 각종 요리에 사용하는 마가린. 버터와 비슷한 맛과 식감 때문에 얼핏 보면 둘을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당연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마가린은 처음부터 값비싼 버터를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식품인 겁니다.

그렇다면 마가린은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시작은 19세기 프랑스에서 였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전쟁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버터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3세는 군인과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버터 대체품 개발을 장려했습니다.

이때 프랑스 화학자 이폴리트 메주무리에는 소의 지방을 가공해 우유 등과 섞은 식품을 만들었고 1869년 특허를 받았습니다. 오늘날 마가린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올레오마가린'이 탄생한 순간이었죠.

'마가린'이라는 이름도 흥미롭습니다. '진주'를 뜻하는 그리스어 '마르가리테스'에서 유래했는데요. 당시 만들어진 소의 지방이 진주처럼 반짝인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마가린이 개발된 후에도 인기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주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소기름 같은 동물성 지방이 주원료였던 탓에 버터와 맛이 꽤 달랐기 때문이죠.

마가린의 인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조 기술이 발전하고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달라졌는데요. 맛과 식감도 개선되면서 더 부드럽고 먹기 좋은 형태로 발전하자 빵과 제과·제빵, 각종 요리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가린은 비싼 버터를 대신해 더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탄생한 식품이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맛과 인기 모두 버터를 닮아간 것이죠. 150여 년 전 프랑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로 자리 잡은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6:45: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7</guid>
			
		</item>


		
		<item>
			<title>빅테크 고용 한파의 구원투수…IT·디지털 두뇌들의 이유 있는 '뱅크 러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금융권이 IT·디지털 인재들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전통적으로 개발자들이 선호해 온 주요 IT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인공지능(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사들의 전문 인력 확보 움직임이 IT·디지털 인재들의 활로가 되고 있다. 특히 기존 IT기업에는 없는 금융기업 특유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어 IT·디지털 인재들의 '금융권 러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카카오 채용 4년 새 62% 뚝…시중은행은 신입 4명 중 1명 디지털·IT 인재


최근 5년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양사의 신규채용 규모는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네이버의 신규채용 인원은 396명으로 2021년 838명 대비 52.7% 감소했다. 연도별 신규채용 인원은 2022년 599명, 2023년 231명, 2024년 258명 등이었다. 카카오의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은 292명으로 2021년 994명 대비 70.6% 급감했다. 카카오의 신규채용 인원은 2022년 870명, 2023년 452명, 2024년 314명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네이버·카카오 외에도 코로나19 시기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섰던 IT기업들은 최근 필요한 직무와 경력자를 중심으로 선별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신입 개발자들의 취업 문턱도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원 1000명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 IT 기업 11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뽑은 20대 신입사원은 2023년 2453명에서 지난해 1387명으로 1066명(43.5%) 감소했다. 또 채용 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공채 시즌인 지난 3월 IT·통신 분야 대기업과 중견기업 신입 공고는 1년 전보다 무려 73%나 급감했다.


   


   
      
         
         ▲  최근 5년 간 네이버·카카오 신규채용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런데 최근 금융권에서는 IT·디지털 인재를 별도 직군으로 분류해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금융서비스의 중심이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한 데 이어 생성형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이 기업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은 IT 인력을 전체 직원의 25%인 4000명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기 채용에서도 관련 직무를 테크·데이터·AI·플랫폼 개발 등으로 세분화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올해 하계 체험형 인턴 채용에서도 디지털·IT·AI·플랫폼개발 등 전문 분야를 별도로 구분해 모집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ICT 분야 수시채용을 통해 뱅킹서비스 개발·운영을 비롯해 AI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정보보호 등을 담당할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IT 특성화고 졸업생까지 채용 대상을 확대했고 NH농협은행은 경기 의왕에 그룹 통합 IT센터를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과 인재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160명을 공개채용하면서 금융일반 130명과 별개로 디지털과 IT 분야에서 각각 15명을 선발했다. 전체 신규채용 인원의 18.8%를 디지털·IT 분야에 배정한 셈이다.


   인터넷은행들은 IT·디지털 인재 확보 경쟁에 더욱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달 토스뱅크는 서버 개발자 채용연계형 인턴을 두 자릿수 규모로 모집했다. 선발된 인턴은 약 6개월간 실제 은행 서비스 개발 과정에 참여하게 되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상자에 한해 정규직 전환 기회가 부여된다. 토스뱅크는 "완성된 개발자를 찾기보다 은행의 핵심 도메인을 직접 맡아 하나의 기능이 고객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을 6개월간 끝까지 경험하며 성장할 인재를 찾고 있다"며 "복잡한 금융을 간결한 구조로 풀어내는 일에 관심 있는 개발자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근 네이버·카카오 등 전통적으로 개발자들이 선호해 온 주요 IT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반면 금융사들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IT·디지털 직군을 별도로 선발하는 등 전문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IT·디지털 인재들도 금융권 취업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IT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 중소 IT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이나 기술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나 조직개편 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잦은데 반해 금융기업은 '금융업'이라는 캐시카우가 따로 존재하다 보니 고용불안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노조 가입이 가능한 곳이 많고 대기업 수준의 복지·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IT·디지털 인재들이 금융권을 선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KB국민은행 IT·디지털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김선규 씨(31·남·가명)는 "대형 금융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 안정성과 복지·처우를 갖춘 데다 IT·디지털 부서의 내부 위상까지 높아지고 있어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전산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지원부서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모바일 금융과 AI가 은행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IT·디지털 조직 자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에서 개발자로 근무 중인 이시민 씨(31·남·가명)는 "과거에는 개발자가 금융회사에 취업하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대형 IT기업 대신 금융권을 선택했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며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IT기업은 국내·외 경력 개발자 유입으로 내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반면 금융권은 안정적인 임금 상승과 복리후생, 장기근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용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개발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IT·디지털 업계의 채용 한파와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맞물리면서 개발자 취업시장의 지형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과거에는 영업망이나 금융상품에 좌우됐다면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과 AI, 데이터 활용 능력 등 디지털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도 우수한 IT·디지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덕분에 과거 플랫폼이나 스타트업으로 향했던 우수한 개발 인력들이 안정적인 처우와 고용환경을 갖춘 금융권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 변화인 만큼 당분간 금융권에서 IT·디지털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와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6:45: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6</guid>
			
		</item>


		
		<item>
			<title>&quot;이주비 받으면 반포 빌라부터&quot;…한남·목동 자산가 몰리는 반포1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8</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지에서 이주를 앞둔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반포1동 빌라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남뉴타운과 목동 등에서 정비사업 추진으로 이주비를 확보한 소유주들이 아직 사업이 본격화하지 않은 반포1동의 빌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재개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향후 개발 기대감에 따른 시세차익과 신축 아파트 입주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매물은 줄고 호가는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재개발되면 60억 기대"…이주비 들고 반포1동 빌라 찾는 한남·목동 자산가들

한남뉴타운과 목동 등 정비사업 지역의 소유주들이 반포1동을 찾는 배경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지급되는 이주비가 있다. 기존 주택에서 이주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 일부를 새로운 부동산에 재투자하려는 수요가 아직 정비사업이 본격화하지 않은 반포1동 빌라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반포1동 정비사업이 장기간 소요될 가능성을 고려해 본인보다는 자녀 명의로 빌라를 매입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실거주하기보다는 장기간 보유하면서 향후 정비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확보하거나 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를 때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반포1동 정비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대에서는 지난 2022년께 모아타운을 시작으로 신속통합기획 등 여러 정비방식이 추진됐지만 주민 동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해 서초구청장이 반포1동 저층 주거지역을 2040년까지 정비하겠다는 개발 구상을 밝히면서 다시 기대감이 커졌고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는 민간도심복합개발 방식의 사업 추진이 거론되고 있다.


   
      ▲ 반포1동 일대에는 여전히 저층 빌라와 주택이 밀집해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1동 일대 빌라·주택 밀집지역의 모습. ⓒ르데스크
      
   

그러나 아직 주민 동의서를 받는 절차조차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반포1동 언구비공원과 언구비공영주차장 일대에는 '반포1동 개발계획이 수립 및 확정된 바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개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행정적으로 확정된 정비계획은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배경에는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 소유주 간 엇갈린 이해관계도 자리하고 있다. 건물 전체를 소유하면서 월세 등 상당한 임대수익을 얻고 있는 다가구주택 소유주들은 장기간 진행되는 정비사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반면, 개별 호실을 보유한 다세대주택 소유주들은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권 확보와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 역시 한남뉴타운과 목동 등 정비사업이 본격화한 지역에서 반포1동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 구체적인 정비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강남권에 남은 대규모 저층 주거지라는 희소성과 장기적인 개발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빌라를 선점하면서 매물 부족과 호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희숙 주영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한남뉴타운에서 이주를 앞둔 소유주나 목동 재건축 단지 소유주들이 반포1동 재개발 관련 정보를 접한 뒤 빌라를 매입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장기간 보유를 염두에 두고 자녀 명의로 매입하려는 수요도 있는데 현재는 매물이 부족해 예약만 걸어두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포1동은 아직 재개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반포에 깃발 하나 꽂아두자'는 식의 인식이 있다"며 "당장 사업이 추진되지 않더라도 향후 재개발 이야기가 다시 나오면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께 6억3000만원 수준에 나왔던 1.5룸 빌라가 현재는 9억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로 호가가 뛰었다"며 "개발 기대감으로 매물을 찾는 사람은 꾸준하지만 정작 시장에 나오는 물건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 반포1동은 여전히 구체적인 정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은 언구비공영주차장 앞에 걸려 있는 '반포1동 개발계획이 수립 및 확정된 바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 모습. ⓒ르데스크
      
   

이어 "반포1동은 주변에 이미 고가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개발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60억원 안팎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며 "다세대주택 소유주 입장에서는 향후 조합원 분담금을 추가로 부담하더라도 재개발 이후 자산가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 추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반포1동 일대 다세대주택의 호가도 1년 전 실거래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반포1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 전용면적 24㎡ 매물은 지난해 5월 2억83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같은 면적의 매물이 3억7000만원에 나와 있다. 동일 건물의 고층 매물 호가는 4억1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지난해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현재 호가가 최소 8700만원에서 최대 1억27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6억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19㎡ 매물의 경우 현재 호가가 9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불과 7개월 만에 직전 실거래가보다 3억5000만원 오른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1동 저층 주거지는 강남권에서도 대규모 노후 빌라와 단독·다가구주택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정비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높은 사업성을 갖출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국내 최상위권 주거지로 자리 잡은 반포 생활권에 속하면서도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반포자이 일대와 달리 일부 지역에는 저층 주택과 빌라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7호선·신분당선 논현역과 9호선·신분당선 신논현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남 주요 상업·업무지구와도 가깝다. 주변에 고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층 주거지가 대규모로 남아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정비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 반포1동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미 정비사업을 마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노후 빌라·주택 밀집지역이 공존하고 있다. 사진은 반포1동 내 빌라 밀집지역과 지난 2008년 재건축을 마친 반포자이 아파트의 모습. ⓒ르데스크
      
   

강남권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도 장기적인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역 일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건립이 진행되고 있으며 잠실운동장 일대에서도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스포츠·MICE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삼성·잠실을 중심으로 업무·상업 기능이 확대되면서 인접 강남권 주거지역의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포1동의 경우 강남권에서도 희소한 저층 주거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개발 기대감은 충분하지만 아직 정비사업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선행하는 현상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반포1동은 이미 주변에 고가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고 교통과 교육, 생활 인프라 등 입지적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정비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사업 초기 단계부터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빌라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재개발은 주민 동의율 확보부터 정비구역 지정, 각종 인허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주변 신축 아파트의 가격만을 기준으로 미래 가치를 판단하거나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기대해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6:36: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대충 묶은 머리가 유행?…리센느 미나미도 빠진 '메시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5</link>

			<description><![CDATA[최근 잔머리를 자연스럽게 남기고 느슨하게 묶는 이른바 '메시번' 헤어스타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머리를 완벽하게 정돈하기보다 흐트러진 느낌을 살려 편안한 인상을 주는 게 특징인데요.

최근에는 머리를 뒤 정중앙이 아닌 한쪽 귀 옆에 낮게 묶는 '사이드 메시번'도 함께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번보다 정면에서도 묶은 머리 형태가 잘 드러나고 옆머리와 잔머리를 내려 한층 부드러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메시번'이 다시 인기를 끄는 데에는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는 유행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과거 가수 이효리가 선보였던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묶음머리가 최근 감각에 맞게 변형돼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간단한 연출만으로도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 요인입니다. 머리를 느슨하게 묶은 뒤 얼굴 주변에 몇 가닥을 빼주기만 하면 돼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사이드 메시번'은 얼굴 옆으로 내려오는 머리카락의 길이와 양을 조절해 광대나 턱선을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고 앞머리나 웨이브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유명인들도 '메시번' 스타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걸그룹 리센느의 미나미(본명 이토 미나미)는 한쪽으로 깊게 가르마를 탄 뒤 귀 옆에 작은 번을 만들고 얼굴 주변에 잔머리를 내려 편안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 역시 사이드 메시번에 굵은 웨이브를 더했습니다. 귀 뒤쪽에 번을 낮게 묶은 뒤 얼굴 옆과 번 끝에 컬을 넣고 작은 장식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유명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귀 옆에 작게 번을 만들고 잔머리를 자연스럽게 빼는 것이 핵심이다"며 "풀뱅부터 굵은 웨이브까지, 앞머리와 컬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2:56: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5</guid>
			
		</item>


		
		<item>
			<title>&quot;아이맥스 매진인데 상권은 조용&quot;…복합몰 시대, 사라진 집객 효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등 관람 수요가 높은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서울 주요 영화관마다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영화관이 끌어들인 유동인구가 주변 골목상권까지 확산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관람객 상당수가 영화 관람 전후 식사와 카페, 쇼핑 등 후속 일정까지 영화관이 입점한 복합상업시설 내부에서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영화관이 주변 식당과 카페 매출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집객시설로 통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영화관과 식음료·쇼핑·주차·교통시설이 한 공간에 결합하면서 집객 효과마저 건물 내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까지 아이맥스 매진인데 골목은 한산…관객 소비도 '몰 안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이후 아이맥스(IMAX)관을 중심으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르데스크가 광복절 연휴 기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CGV천호, CGV왕십리 등 서울 시내 주요 아이맥스 상영관을 방문한 결과 자정을 넘긴 심야 시간대까지 오디세이 좌석 대부분이 매진된 상태였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스파이더맨4' 역시 상당수 회차에서 남은 좌석이 10석 미만에 그치는 등 대형 스크린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영화와 아이맥스 관람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은 각각 2만8000개, 40만2000개 이상에 달했다. '#아이맥스'와 '#IMAX' 관련 게시물 역시 각각 4만7000개, 115만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 영화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처럼 인기 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 아이맥스관은 늦은 시간까지 관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영화관의 높은 집객력이 인근 상권의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은 뚜렷하지 않았다. 주요 상영관 상당수가 대형 복합상업시설 내부에 위치한 데다 식당과 카페, 쇼핑시설까지 한 공간에 갖춰져 있어 관람객들이 영화 관람 전후에도 건물 안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CGV용산아이파크몰이다. 해당 아이맥스관은 총 624석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의 스크린을 갖춘 상영관으로 알려져 있다. 한 회차가 끝날 때마다 수백명의 관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지만 이들 상당수는 건물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몰 내부 식당과 카페, 패션·생활용품 매장 등을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객들은 주차와 이동에 따른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영화 관람과 식사, 쇼핑을 모두 아이파크몰 내부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 주차한 뒤 차량을 다시 이동하거나 비와 더위를 감수하며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실내에서 하루 일정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 동선을 몰 내부에 묶어두고 있었다.

오후 1시 상영을 마치고 나온 관객 상당수 역시 용산어린이정원과 용리단길,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인근 명소로 이동하기보다 용산아이파크몰 내부에 머물렀다. 영화가 끝난 뒤 식당과 카페로 향하거나 쇼핑 매장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CGV용산아이파크몰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영화 관람 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관객들은 도파민스테이션이나 서점 등 몰 내부 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상영 시간이 가까워지면 영화관으로 이동했다. 외부 지역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이 있음에도 이들의 동선이 주변 상권으로 퍼지기보다 영화관을 중심으로 복합몰 안에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용산아이파크몰 주변에는 SNS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권과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용리단길', '#용산맛집', '#용산카페'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각각 14만2000개, 50만8000개, 25만8000개에 달하는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외부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반면 아이맥스 관람객의 관심은 주변 상권보다 영화관과 복합몰 내부 시설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용아맥'과 '#CGV용산아이파크몰' 관련 게시물에는 영화 관람과 좌석 인증, 상영관 후기뿐 아니라 관람 전후 아이파크몰 내부 식당과 카페, 팝업스토어를 이용한 후기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영화 관람과 용리단길 등 외부 상권 방문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은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용산아이파크몰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최근 날씨가 더워져서 오히려 매출이 평소보다 줄어든 상황이다"며 "영화관에 사람이 늘어났다고 해서 식당 매출이 크게 늘어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효주 씨(43·여)는 "차를 가지고 와서 겨우 주차했는데 다시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건 부담스럽다"며 "영화를 본 뒤 아이들 옷을 사고 식사도 하면서 하루 종일 아이파크몰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 더 다양한 식당이나 볼거리가 있더라도 이곳에서 필요한 것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어 굳이 이동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원정 관람객' 몰려도 소비는 내부로…천호·왕십리도 비슷



   
      
      ▲ 일반 상영관과 달리 아이맥스는 좌석 확보 여부와 스크린 규모 등에 따라 평소 생활권을 벗어나 특정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CGV천호에서도 영화관의 집객력이 주변 상권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용산과 달리 천호에서는 복합시설의 편의성뿐 아니라 주변 상권의 규모와 경쟁력이 관객들의 외부 이동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CGV천호가 위치한 굽은다리역 일대는 천호역과 달리 대규모 먹자골목이나 카페거리처럼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일 만한 상권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아이맥스 관람을 목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관객들도 영화가 끝난 뒤 주변을 둘러보기보다 같은 건물 안에서 식사하거나 곧바로 귀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이맥스처럼 상영관 자체가 방문 목적이 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은 더욱 두드러졌다. 일반 상영관과 달리 아이맥스는 스크린 크기와 좌석, 영상·음향 환경 등에 따라 평소 생활권을 벗어나 특정 상영관을 찾아가는 이른바 '원정 관람' 수요가 적지 않다. 영화관 자체는 상당한 외부 유동인구를 만들어내지만 이들이 영화관이 위치한 지역까지 방문 목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SNS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천호CGV' 관련 게시물은 상영관과 좌석, 영화 관람 후기 등이 주를 이뤘고 관람 전후 인근 음식점이나 카페를 함께 방문한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천호맛집' 게시물 상당수는 굽은다리역 일대가 아닌 천호역과 천호로데오거리 등 대형 상권에 집중돼 있었다. 영화관 수요와 지역 상권 수요가 서로 분리돼 나타나는 셈이다.


   
      
      ▲ CGV천호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 현장에서도 영화 관람을 마친 관객 상당수는 인근 골목상권으로 이동하기보다 건물 내부 식당과 카페, 홈플러스 등을 이용하며 다음 일정을 이어갔다. 특히 광복절 연휴 내내 무더위와 비가 반복되면서 외부 이동을 최소화하고 식사와 장보기까지 같은 건물 안에서 해결하려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박민호 씨(31·남)는 "CGV천호라고 해서 천호역 주변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굽은다리역 인근이라 처음에는 당황했다"며 "급하게 주변에 먹을 만한 곳을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건물 안에 있는 프랜차이즈 초밥 뷔페에서 식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맥스 표를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 여기까지 온 만큼 영화 관람 자체가 목적이었다"며 "식사를 마치면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들의 경우 영화 관람과 장보기를 하나의 일정으로 묶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정환 씨(48·남)는 "연휴에 아이들과 집에만 있기 그래서 영화를 보러 나왔다"며 "영화를 본 뒤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근처라 주변에서 따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나온 김에 필요한 장까지 한꺼번에 보는 게 편하다"고 덧붙였다.

건물 내부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관객들의 발길 역시 주변 상권보다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CGV천호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과 가까워 영화 관람 직후 곧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실제 상영이 끝난 뒤 건물을 빠져나온 관객 상당수는 인근 식당이나 카페를 찾기보다 굽은다리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 CGV천호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이 홈플러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CGV왕십리에서도 관람객들이 영화관 주변 외부 상권보다 역사 내부에 머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다만 왕십리는 주변 상권의 규모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왕십리역 자체에 다양한 상업시설과 교통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 관객들의 외부 이동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CGV왕십리는 왕십리역과 직접 연결된 복합상업시설 내부에 위치해 있다. 영화관에서는 지상주차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상가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도 마련돼 있어 관객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주차장이나 상업시설로 이동할 수 있다.

왕십리역에는 영화관뿐 아니라 엔터식스와 비트플렉스, 이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상당수가 실내 동선으로 연결돼 있다. 이에 관람객들은 영화 전후 식사와 카페, 쇼핑부터 지하철이나 차량을 이용한 귀가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왕십리역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영화 상영 전 내부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관람을 마친 이후에도 음식점과 카페, 쇼핑시설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영화관이 관객을 끌어들이고 영화 이후 추가 소비까지 발생시키고 있지만 소비가 같은 복합시설 내부에 집중되는 구조였다.


   
      
      ▲ CGV왕십리 벽면에 붙어 있는 내부 동선의 모습.  ⓒ르데스크
   
   


   대학생 이지영 씨(21·여)는 "비가 오지 않았다면 주변 카페나 식당을 찾아가 볼 생각이었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굳이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며 "학교가 근처라 주변 상권은 다른 날에도 방문할 수 있는 만큼 오늘은 영화관이 있는 건물 안에서 식사와 카페 등을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왕십리 일대 상권에 대한 관심 자체는 높았다. '#왕십리맛집'과 '#왕십리카페' 관련 게시물은 각각 30만2000개, 8만8000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화 관람과 외부 상권 방문을 함께 소개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아이맥스 관람객의 후속 동선은 역과 직접 연결된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용산과 천호, 왕십리 등 주요 아이맥스관은 입지와 주변 상권의 여건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영화관이 만들어낸 유동인구가 외부 골목상권까지 충분히 확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모습을 보였다.

용산은 대형 복합몰 내부에 식당과 카페, 쇼핑시설 등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 관람객이 외부로 나갈 필요성이 적었고 천호는 원정 관람객이 많지만 굽은다리역 주변에서 후속 소비를 유도할 만한 상권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십리는 영화관과 쇼핑시설, 대형마트, 지하철역, 주차장 등이 실내로 긴밀하게 연결돼 소비 동선 자체가 역사 안에서 완결되는 특징을 보였다.


   
      
      ▲ CGV왕십리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여기에 폭우와 무더위, 주차 문제 등 외부 이동을 번거롭게 만드는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관람객들의 실내 체류 성향은 더욱 강해졌다. 식사와 카페, 쇼핑, 장보기까지 영화관과 같은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영화 관람 이후 굳이 새로운 장소를 찾아 건물 밖으로 이동할 이유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영화관은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고 이를 주변 음식점과 카페, 상점으로 확산시키는 대표적인 상권 집객시설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대형 영화관이 쇼핑몰과 대형마트, 식음료시설, 교통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상업시설에 입점하면서 영화관의 집객 효과가 주변 상권으로 퍼지기보다 같은 건물 안에 흡수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아이맥스처럼 상영관 자체가 하나의 목적지가 될 정도로 강력한 집객력을 갖춘 시설이라도 관람객의 후속 동선을 주변 상권으로 연결할 요소가 부족하면 외부 방문객 증가가 곧바로 지역 골목상권의 소비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게 인근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영화관은 여전히 수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효과는 인근 골목상권보다 영화관과 직접 연결된 복합상업시설 내부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1:30: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93</guid>
			
		</item>


		
		<item>
			<title>[영상] 변하고 바꾸는 게 꼭 정답일까? 우리가 몰랐던 동서식품의 저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2</link>

			<description><![CDATA[여러분, 오늘 아침에도 커피 한 잔 하셨나요? 아마 많은 분들의 모닝루틴에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커피일 겁니다. 그런데 지금이야 아메리카노, 카페라테가 너무 익숙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는 거의 정해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 커피믹스죠. 식당에서 밥 먹고 한 잔, 일하다 피곤하면 자판기에서 한 잔. 그야말로 어디서든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익숙한 커피믹스를 만든 곳이 바로 '동서식품'입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마셨던 이 커피 한 잔에는 흥미로운 경영 이야기와 놀라운 사실들이 숨어 있는데요. 과연 동서식품의 진짜 저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다방 커피를 내 책상 위로…세계 최초 커피믹스의 탄생]
먼저 동서식품이 어떻게 시작해서 지금의 국민 커피 회사가 됐는지부터 볼까요? 1968년에 문을 연 동서식품은 처음부터 잘나갔던 건 아닙니다. 초창기에는 외국 기술을 가져와서 인스턴트커피를 만드는 정도였죠. 그런데 1976년, 판이 완전히 뒤집힙니다. 동서식품이 커피에 크리머 '프리마'와 설탕을 딱 맞는 비율로 섞어서 한 봉지에 넣은 겁니다. 네, 지금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바로 그 '커피믹스'인데요. 세계 최초의 커피믹스의 탄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나옵니다. 당시 동서식품 연구원들이 커피믹스 개발을 위해 한 일이 좀 독특했거든요. 바로 전국의 다방을 찾아다닌 건데요. 왜냐고요? 그때만 해도 다방마다 커피 맛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입니다. 어떤 곳은 진하게, 어떤 곳은 달달하게, 또 어떤 곳은 프림을 듬뿍 넣었죠. 연구원들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어떤 커피를 가장 맛있어하는지 일일이 조사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커피를 맛보고 비율을 바꿔가며 테스트한 끝에 찾아낸 게 바로 커피·프림·설탕의 '황금 비율'이었습니다. 원래 커피는 다방에 가서 꽤 비싼 돈을 주고 마셨어야 했는데. 이제는 어디서든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가장 맛있는 다방커피 맛이 아는 거죠. 그러니 이게 안 팔릴 수가 없었겠죠? 커피믹스 출시 이후 커피는 부유층의 전유물에서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야근하는 직장인들,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이 믹스 커피 한 잔은 그야말로 피로회복제이자 위로 그 자체였습니다.

   

[팩트와 수치가 증명한 커피 제국의 위상]
그렇다면 지금 동서식품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쯤 되면 숫자를 한번 봐야 합니다. 여러분, 네슬레 아시죠? 전 세계 식음료 시장을 휩쓸고 있는 글로벌 공룡입니다. 그런데 이런 네슬레도 한국 커피 시장에서는 유독 힘을 못 쓰고 있죠.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동서식품의 점유율이 무려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쉽게 말해 열 잔 중 아홉 잔 이상이 동서식품 제품일 정도라는 겁니다. 맥심, 카누 같은 브랜드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되시죠.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누비는 동안, 한국의 커피믹스 시장만큼은 동서식품이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겁니다.

   

이 정도로 시장을 꽉 잡고 있는데 실적까지 좋다면, 대체 얼마나 벌고 있을까요? 숫자를 한번 보겠습니다. 금감원 공시를 보면 동서식품은 고환율에 원재료 가격까지 오르는 상황에서도 2024년 매출 1조7909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다음입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8105억원, 영업이익 1793억원을 올렸습니다. 매출도, 이익도 꾸준히 올라간 건데요. 쉽게 말해 매년 조 단위로 돈을 벌면서도 영업이익만 1000억원대 후반을 꾸준히 찍어내고 있는 겁니다. 한두 해 반짝 잘된 회사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커피믹스 하나 잘 팔아서 버티는 회사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엄청난 현금 창출력을 가진 '알짜 기업'이었던 겁니다.

   

[우리가 몰랐던 동서식품의 진짜 저력]
사실 이렇게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동서식품을 이야기하는 데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동서식품의 진짜 저력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 중심에는 동서식품을 지금의 반석 위에 올려놓은 고(故) 김재명 명예회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평생 지켜온 '의리 경영'이 있죠. 김재명 명예회장, 원래부터 동서식품 사람이었던 건 아닙니다. 동서식품을 세우기 전에는 삼성그룹에서 잘나가던 샐러리맨이었습니다. 특히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아꼈던 '3대 참모'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였죠. 그런데 여기서 정말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김재명 명예회장의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습니다. 명문대 출신 엘리트들이 넘쳐나던 당시 삼성에서 초졸 학력의 샐러리맨이 계열사인 제일제당 사장 자리까지 올랐던 겁니다.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바로 완벽한 신용과 의리였죠. 김재명 명예회장은 삼성 창업 초기부터 무려 35년 동안 이병철 창업주의 곁을 지켰는데요. 그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하거나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깐깐하기로 유명했던 이병철 창업주가 이런 말을 했을 정도입니다. "김재명은 내 일생의 80%를 함께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나를 속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만큼 김재명 명예회장은 실력보다 더 중요한 '사람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인물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50대 초반에 삼성을 나온 김재명 명예회장은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털어 1972년, 경영난에 빠져 있던 동서식품을 직접 인수한 겁니다. 그리고 삼성에서 배운 걸 그대로 가져옵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 그리고 이병철 창업주와 함께 지켜왔던 '신용'이었죠. 협력사에는 대금을 제때 지급하고, 소비자에게는 언제 사 먹어도 똑같은 맛과 품질을 지키겠다. 단순해 보이지만 김재명 명예회장은 이 원칙을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신용 경영'이 훗날 동서식품을 거대한 커피 기업으로 키우는 밑바탕이 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다음입니다. 동서식품을 인수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금까지도 동서식품을 대표하는 바로 그 제품이 세상에 등장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마셔봤을 그 커피, 바로 '믹스커피'였습니다.

   

[대를 이은 신용·의리 경영 "한 번 우리 식구면 평생 간다"]
김재명 명예회장의 철학은 후대로 이어지면서 제대로 꽃을 피웁니다.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게 바로 동서식품의 '장수 광고 모델' 기록인데요. 요즘 광고 시장은 어때요? 모델이 조금만 인기가 떨어져도, 신제품이 하나만 나와도 6개월, 1년 만에 얼굴이 바뀌는 게 흔하잖아요. 그런데 동서식품은 좀 달랐어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정말 오래 갑니다. 예를 들면 배우 공유 씨, 2011년부터 무려 15년째 '카누' 모델로 활동하면서 이제는 '카누 하면 공유'라는 공식까지 만들죠. 영화 '아저씨'의 주인공 원빈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맥심 T.O.P'의 얼굴이었죠. "네가 그냥 커피라면, 이 사람은 T.O.P야." 이 광고 기억나시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원빈 씨의 아내인 배우 이나영 씨 역시 동서식품의 대표적인 장수 모델입니다. 무려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4년 동안 '맥심 모카골드'의 얼굴을 지켰습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끝까지 가져가는 동서식품의 철학이 광고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레전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 씨입니다. 안성기 씨는 1983년 처음 맥심 모델로 발탁된 뒤, 무려 2021년까지 38년 동안 동서식품의 얼굴로 활동했습니다. 국내 광고 역사상 단일 브랜드 최장수 모델이라는 기록이 있죠. 안성기 씨는 1983년 처음 맥심 모델로 발탁된 뒤, 무려 2021년까지 38년 동안 동서식품의 얼굴로 활동했습니다. 국내 광고 역사상 단일 브랜드 최장수 모델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이죠. 그런데 이 38년의 인연이 단순히 광고 기록만은 아니었습니다. 1990년대 글로벌 커피 공룡 네슬레가 '테이스터스 초이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거세게 공략했을 때, 동서식품도 최대 위기를 맞습니다. 그런데 이때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아준 것 중 하나가 바로 안성기 씨가 주는 '신뢰감'이었습니다. 따뜻하고 한결같은 이미지가 동서식품의 브랜드와 딱 맞아떨어졌던 거죠. 동서식품은 위기 때 자신들을 지켜준 모델을 버리지 않았고 38년이라는 전설적인 의리로 보답한 것입니다.

   

[신용과 의리로 블렌딩 된 한 잔의 커피]
어떠신가요, 여러분? 평소 아무 생각 없이 타 마시던 믹스커피 한 잔이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으신가요? 고작 15그램짜리 스틱 하나지만, 그 안에는 한국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발로 뛰었던 연구원들의 노력, 초졸 학력으로 재계의 정상까지 올라선 김재명 명예회장의 신용과 의리, 그리고 무려 38년을 함께한 모델과의 끈끈한 인연까지 들어 있습니다. 결국 동서식품이 판 건 커피만이 아니었던 겁니다. 사람을 믿고,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지키는 것. 어쩌면 네슬레도 넘지 못했던 동서식품의 진짜 경쟁력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게 아닐까요? 오늘 식후에 믹스커피 한 잔 드신다면,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맛보시죠. 달달한 커피 뒤에 숨은 '신용과 의리'까지 생각하면서요.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8 Aug 2026 10:31: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2</guid>
			
		</item>


		
		<item>
			<title>큰 틀은 균형, 디테일은 제 각각…현대차·LG·한화 '3社3色' 로비 전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9</link>

			<description><![CDATA[미국의 중간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워싱턴 네트워크' 구축 행보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체 대관조직을 운영하거나 현지 로비기업과 계약해 백악관과 연방정부, 상·하원 등 미국 정책 설계 조직들과의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공화당 인맥 확보에 무게중심을 두거나 민주당과 공화당 네트워크를 분산 배치하는 등 대미(對美) 정치 지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각 기업 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트럼프 안보, 민주당 예산 투 트랙 전략…현대차는 안에선 민주, 밖으론 공화

한화그룹의 미국 대관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및 공화당 외교·안보 라인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민주당 의회 예산 네트워크까지 닿아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일 기업 기준으론 올해 2분기 미국 자체 로비 활동에 삼성전자와 SK아메리카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nwha Aerospace)가 올해 2분기 미국 내 자체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77만4000달러(한화 약 10억원)다. 주요 로비 현안은 조선 및 육군 지상 체계, 전략 미사일,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및 세출법안, 상업용 조선·해운, 천연가스 해상 터미널 계약 및 건설 등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nwha Aerospace)는 올해 2분기 외부 기업 도움 없이 내부 인물들로만 로비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소속 로비스트는 ▲알렉스 웡(Alex Wong) ▲마이클 비지아노(Michael Viziano) ▲맥스웰 케이슨(Maxwell Caison) ▲스티브 볼라인(Steve Boland) ▲사만다 보벡(Samantha Bobeck) ▲올리비아 배빈(Olivia Babin)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알렉스 웡이다. 웡은 현재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으며 한화그룹 합류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냈다.


   
      
      ▲ 올해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nwha Aerospace)가 미국 내 자체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77만4000달러(한화 약 10억원)로 집계됐다. 사진은 미국 코네티컷주 뉴잉턴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웡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북한 담당 부차관보를 맡아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대북 정책을 실무 조율한 경험을 지녔다. 공화당 선거 캠프 경력도 풍부하다. 그는 지난 2012년 밋 롬니(Mitt Romney)·폴 라이언(Paul Ryan) 공화당 대선 캠프에서 외교·법률정책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얼마 전 자리에서 물러난 스티브 볼라인(Steve Boland) 역시 공화당의 국방·안보 라인에 다수의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공화당 소속 조니 언스트(Joni Ernst) 상원의원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외교·안보 정책과 국방수권법 관련 입법 실무를 담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의회의 예산 및 세출 대응에는 민주당 네트워크를 적응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마이클 비지아노(Michael Viziano)다. 그는 민주당 소속 데비 와서먼 슐츠(Debbie Wasserman Schultz) 하원의원실에서입법보좌관, 선임입법보좌관, 세출담당 부국장, 선임고문 등을 차례로 거치며 의회 경력을 쌓았다. 특히 하원 세출위원회(House Appropriations Committee)와 직·간접적으로 맞닿은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올해 2분기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과 세출법안을 주요 로비 현안으로 신고한 점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의회 예산 라인 정점에 있던 인물을 대관 조직에 전진 배치해 실효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체 대관조직과 외부 로비기업을 전부 활용해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을 아우르는 워싱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조직에는 민주당 의원실과 연방 정부 경험자를 전진 배치한 반면 외부 로비 회사를 통해서는 공화당 의원실 및 선거 조직 출신 인사들을 대거 활용했다.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자체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55만달러(한화 약 7억원)다. 주요 로비 현안에는 전기차 인프라 및 세제 혜택, 자동차 수리권, 자율주행차, 도로교통 재승인 법안, 자동차 안전, 로보틱스, 커넥티드카 보안, 무역·관세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자체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55만달러(한화 약 7억원)로 집계됐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바심 모티왈라(Basim Motiwala), 벤 테스파즈기(Ben Tesfazgi), 스티븐 게링(Steven Gehring), 앤더슨 드루 퍼거슨(Anderson Drew Ferguson). [사진=linkedin, 미국 정부]
      
   

현대차의 자체 로비스트 명단에는 ▲바심 모티왈라(Basim Motiwala) ▲벤 테스파즈기(Ben Tesfazgi) ▲스티븐 게링(Steven Gehring) ▲앤더슨 드루 퍼거슨(Anderson Drew Ferguson)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과 공화당 인맥이 고루 혼재돼 있는 형태다. 일례로 앤더슨 드루 퍼거슨(Anderson Drew Ferguson)은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주 제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을 2017년부터 2025년까지 4선 지낸 인물이다. 특히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하원 공화당 수석 원내부총무(Chief Deputy Whip)를 맡으며 당내 입법 전략과 표결 조율을 주도하기도 했다.

반면 바심 모티왈라는 민주당과 뚜렷한 접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민주당 소속 키스 엘리슨(Keith Ellison) 전 하원의원실에서 법률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 보건복지부(HHS) 특별보좌관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키스 엘리슨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뒤 현재 7년째 미네소타주(Minnesota) 법무장관을 맡고 있는 민주당 내 비중 있는 인사다. 2017~2018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현대차의 외부 로비망에선 공화당 색채가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외부 로비 회사인 차트웰 스트래티지 그룹(Chartwell Strategy Group)과 계약한 후 18만 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주요 로비 현안은 수소·연료전지 정책 및 인프라, 전기차 인프라 및 세제 혜택, 자동차 수리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친환경차 세액공제, 환경 규제 등이었다. 현대차를 위해 활동한 로비스트 명단에는 ▲오즈월도 팔로모(Oswaldo Palomo) ▲데이비드 타마시(David Tamasi) ▲재닛 나이스(Janet Neis) ▲매슈 에퍼리(Matthew Efferi) ▲조 보렐리(Joe Borelli)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차트웰 스트래티지그룹의 창업주이기도 한 오즈월도 팔로모는 공화당 소속 짐 월시(Jim Walsh) 전 연방 하원의원실에서 보좌관과 입법보좌관으로 근무한 이력을 지녔다.  이후에도 공화당 정가와 탄탄한 접점을 이어왔다. 지난 2024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니키 헤일리(Nikki Haley) 후보의 주요 후원자이자 정치자금 모금 인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6월 28일에도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공동모금위원회인 'Grow the Majority'에 1만달러를 직접 후원했다. 재닛 나이스 역시 공화당 대린 라후드 하원의원실 입법보좌관과 팻 투미 상원의원실 보좌관을 거쳤으며 데이비드 타마시는 공화당 대선·의회·주지사 선거의 정치자금 조직에서 장기간 활동한 공화당계 정치자금 모금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反트럼프 여론 의식했나" 민주당 네트워크 보폭 넓히는 LG그룹

   


   
      
      ▲ 최근 LG그룹은 자체 대관 조직과 별개로 외부 로비업체를 활용해 미국 민주당 인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LG그룹의 대미 대관 전략에서는 민주당 인맥을 활용한 외부 로비망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자체 대관조직에 공화당 출신 인사를 배치해 놓은 상황에서 별도의 외부 로비회사를 통해 민주당 의회와 선거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까지 활용하며 친(親) 민주당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하는 모습이다. LG전자 미국법인(LG Electronics USA, Inc.)은 올해 2분기 자체 로비 활동에 27만달러(한화 약 4억원)를 투입했다. 주요 로비 내용으로는 ▲자유무역협정(FTA) 및 공급망·핵심광물 협정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관세 ▲전기차·배터리 제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포함됐다. LG그룹의 현지 생산거점 투자와 중장기 실적에 직접적인 파급력을 미치는 핵심 사안들이다.


LG전자 미국법인(LG Electronics USA, Inc.)의 자체 대관망은 공화당과의 연계성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올해 2분기 자체 등록 로비스트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콜턴 호터리(Colton Hotary) ▲조던 문(Jordan Moon) ▲김현태(Hyuntae Kim) 등 총 3명이다. 이들 중 미국 정치권과의 접점이 가장 부각되는 인물은 조던 문 대외협력 총괄(Senior Director)이다. 문 총괄은 과거 공화당 소속 수 마이릭(Sue Myrick) 전 연방 하원의원실에서 약 7년간 재직하며 입법보좌관, 입법국장, 부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지역구로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활동한 마이릭 전 의원은 대표적인 중진 공화당 정치인으로 꼽힌다.

LG그룹은 자체 대관망과 별개로 지난달부터 외부 로비 기업을 통해 민주당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LG Electronics USA, Inc.)은 지난달 20일 워싱턴 로비 전문업체 '퍼블릭 스트래티지스 워싱턴(Public Strategies Washington, Inc.)'을 통해 별도의 대관 활동을 전개했다. 해당 업체가 LG전자 관련 로비 수입으로 신고한 금액은 3만달러(한화 약 4000만원)다. 투입된 로비스트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나 전담 등록 로비스트 3명 모두 민주당 진영에 탄탄한 기반을 둔 핵심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 최근 LG그룹은 외부 로비 기업을 통해 민주당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LG그룹의 대미 로비 활동에 참여한 패트릭 오닐(Patrick O'Neill·왼쪽)과 애런 선태그(Aaron Suntag). [사진=Public Strategies Washington, Inc.]
      
   

LG전자 로비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패트릭 오닐(Patrick O'Neill)은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민주당 대선 캠프 등에서 정치 및 선거 관련 실무를 수행하며 오랜 기간 민주당 네트워크를 다져온 인물이다. 또 애런 선태그는 민주당 상원 진영과 밀접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케이 헤이건(Kay Hagan) 전 상원의원의 입법보좌관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2022년까지는 데비 스타브나우(Debbie Stabenow) 전 상원의원의 선임정책고문을 역임했다. 앤절라 스미스(Angela Smith) 역시 민주당 소속 애비 핀케나워(Abby Finkenauer) 전 하원의원의 일정담당국장을 지냈으며 민주당계 정치 공작·조사 조직인 '아메리칸 브리지 21세기(American Bridge 21st Century)'에서도 수년 간 활동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은 행정부와 의회의 정치 지형에 따라 통상·관세·보조금·산업 정책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사업 비중이 큰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정치권과의 네트워크 구축 자체가 중요한 경영 전략 중 하나다"며 "기업마다 사업 영역과 당면한 현안이 다른 만큼 활용하는 정치 네트워크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각 기업이 어느 진영과 접점을 넓히고 어떤 인맥을 활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향후 대미 사업 전략과 대응 방향을 가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4 Aug 2026 17:04: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9</guid>
			
		</item>


		
		<item>
			<title>&quot;배당률만 따지면 위험&quot; 여의도 전문가들의 '알짜 배당주' 불패 전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9</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급등락을 반복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정적인 수익 기대가 가능한 배당주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올해와 같은 변동 장세일수록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배당수익률(배당률)을 고려하더라도 주가 급락에 따른 자산 손실을 피해가는 안전장치도 함께 염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창출력을 갖춘 기업 가운데 과도하게 높지도 낮지도 않은 5~6% 안팎의 배당률을 제공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너무 낮으면 매력 없고 너무 높으면 위험…여의도가 주목한 배당률 5~6% 기업들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8월 5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는 총 46회의 사이드카(매수 22회, 매도 24회)와 9회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의 과도한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시장 안정장치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변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이며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급락할 경우 전체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보다 강력한 조치다.

극심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새로운 신조어까지 낳고 있다. '롤러코스터'와 '코스피'를 합친 '롤러코스피'가 대표적이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롤러코스터에 빗댄 단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22일 9114.5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인 7월 5593.56까지 급락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종가 기준 약 40%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대형주 역시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기름을 붓고 있다.



   
      ▲ 최근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주가 차익을 기대하기 보단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는 배당주 투자가 지목됐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어 주가의 시세 차익에만 의존하는 투자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기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성향이 우수한 종목이라면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실을 갖춘 배당주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오랜 기간 증권가에서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염두한 배당주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게 공식처럼 여겨져 왔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기 때문에 기업의 악재나 실적 감소로 주가가 떨어지면 수치상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르는 착시 현상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통상 연 5~6% 안팎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해 온 종목이 '우량 배당주'로 주목받아온 것도 같은 이유다. 배당수익률이 2~3% 수준에 머물 경우 주가 자체가 높아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고 배당수익률이 6%를 웃도는 고배당 종목의 경우 건실한 주주환원 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실적 부진이나 악재로 인한 주가 하락에서 비롯된 착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4일 르데스크가 코스피 상장사(13일 기준)의 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현재 5~6%대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온 기업은 총 91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와 기업은행, 롯데지주, 교보증권, 이노션, 삼양홀딩스, E1, 한국단자, 쿠쿠홈시스, 쿠쿠홀딩스, LX인터내셔널, SNT모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 중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 온 우량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일례로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64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동시에 주당 28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은 46.3%였다. 최근 5개년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성향 비율이다. 주당배당금 역시 2021년 2300원에서 2023년 2500원, 지난해 2800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 코스피 배당률 5~6% 종목. [그래픽=AI이미지, ChatGPT]
   
   

LX인터내셔널 역시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으로 분류됐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 지배주주순이익 141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총액은 719억원, 배당성향은 50.7%로 집계됐다. 특히 배당성향은 2021년 23.6%에서 2023년 36.9%, 2024년 40.9%, 지난해 50.7%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시가배당률 역시 5.5%를 기록했다.

5~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유력 증권사가 개별 리포트를 통해 배당 매력을 직접적으로 강조한 곳도 존재했다. 기업은행이 대표적이다. 은행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배당 업종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에 대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연간 주당배당금(DPS)의 약 30% 지급이 예상된다"며 "현재 자본비율은 밸류업 계획상 2구간(~12%)에 해당되는 수준으로 적용 가능한 배당성향 상단은 35%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상승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가 하방이 견고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올해와 같은 극단적인 변동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가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단순히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만을 기대하기보다 배당을 통해 일정 수준의 현금수익을 확보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를 고를 때는 단순히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보다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도하게 높은 배당수익률은 주가 급락이나 일시적인 배당 확대에 따른 착시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익의 안정성과 현금흐름, 과거 배당 이력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4 Aug 2026 17:03: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씨도 없는데 왜 매년 나오지? 씨 없는 포도나무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2</link>

			<description><![CDATA[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씨 없는 포도. 먹을 때 씨를 뱉어낼 필요가 없어 편해 좋아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씨가 없는데 어떻게 계속해서 씨 없는 포도가 나오는 걸까요?

사실 씨 없는 포도라고 해서 처음부터 수정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씨 없는 포도 나무는 꽃가루받이와 수정이 이뤄진 뒤 열매가 자라지만 씨 속 배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단단한 씨로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수정은 되지만 씨가 자라는 과정에서 발달이 멈춰 씨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학계에서는 이를 '스테노스퍼모카피(stenospermocarpy)'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농가에서는 어떻게 포도나무를 계속 늘리는 걸까요? 정답은 씨 대신 '줄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포도나무의 가지 일부를 잘라 심어 뿌리를 내리게 하는 '삽목' 방식이 주로 활용되는데요

기존 나무에서 새로운 나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씨가 없어도 같은 품종을 계속 재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 포도나무는 부모 나무와 유전적으로 거의 같은 특성을 갖습니다. 덕분에 씨 없는 성질이나 맛, 열매의 특징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식은 재배 과정에서는 식물호르몬의 일종인 '지베렐린'을 활용해 씨 없는 열매가 만들어지도록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씨는 없는데 해마다 다시 열리는 포도송이. 우리가 편하게 한 알씩 집어 먹던 씨 없는 포도에도 이런 번식의 비밀이 숨어 있었다는 이야기,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Fri, 14 Aug 2026 16:49: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2</guid>
			
		</item>


		
		<item>
			<title>&quot;갈비 대신 밀키트, 한과 대신 양갱&quot;…달라진 추석 선물 공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1</link>

			<description><![CDATA[
   

추석 명절 선물의 대명사로 통하던 한우와 굴비, 과일 대신 밀키트와 퓨전 디저트, 주방·리빙용품 등이 명절 선물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세대별 취향 다변화로 이른바 '보여주기식 격식'보다는 실용성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명절 선물의 기준이 가격과 품격 중심에서 실용성과 개성,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다.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한가위 명절선물전'에서는 1000여 종에 달하는 다채로운 명절 선물이 전시됐다. 전시장에는 한우와 과일, 굴비 등 전통적인 축·수산물 선물세트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그 옆으로 즉석조리 밀키트와 원두커피, 퓨전 양갱, 원목 도마 등 기존 명절 선물 시장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상품들이 대거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즉석조리 식품의 약진이다. 쌀국수와 소시지, 볶음밥, 돈가스 등을 정갈하게 구성한 간편식과 밀키트 선물세트가 다수 등장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명절 선물이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는 대용량 저장식품에서 필요할 때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식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밀키트는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데 따른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명절 선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손질과 양념이 대부분 끝난 갈비찜이나 전골 등의 경우 별도의 준비 과정 없이 조리만 하면 돼 전통적인 명절 음식의 의미와 간편식의 장점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명절선물전에서 공개된 간편식 선물세트. ⓒ르데스크
   
   

현장에서 만난 밀키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명절 선물용 밀키트 세트는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기획해 선보이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올해 준비한 물량을 늘렸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4050 세대가 주요 고객이었다면 최근에는 2030 1인 가구나 신혼부부를 겨냥한 프리미엄 갈비찜·전골 세트 등의 주문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명절 연휴 동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직접 준비하기보다 가족끼리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선물 트렌드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밀키트 세트를 살펴보고 있던 직장인 박진우 씨(34·남)는 "부모님이나 친척 댁에 갈비 세트를 보내면 손질하고 양념을 재우느라 명절 내내 고생하시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손질이 다 끝난 프리미엄 전골 밀키트는 연휴에 가족들이 모여 바로 끓여 먹기만 하면 돼 실용적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통 식재료와 먹거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른바 'K-디저트'와 커피·차 세트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말차양갱과 자색양갱처럼 색감과 재료를 다변화한 퓨전 양갱부터 제주 찰떡, 허브 과일잼 등 전통적인 먹거리에 새로운 재료와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이 곳곳에 등장했다.

과거 명절 선물에서 한과나 양갱이 중장년층을 겨냥한 전통적인 품목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맛과 색감, 포장을 현대화해 젊은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대용량 제품보다 개별 포장이나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보관과 섭취 편의성을 높인 상품들도 눈에 띈다.

퓨전 양갱과 수제 찰떡 세트를 선보인 한 디저트 브랜드 대표는 "전통 한과나 양갱은 어르신들만 먹는 간식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말차와 얼그레이, 과일 농축액 등을 접목하고 현대적인 파스텔톤 패키지로 리뉴얼했다"며 "전통의 품격은 지키면서 트렌디한 감성을 더하자 2030 젊은 층이 부모님이나 직장 동료에게 줄 선물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양갱·티 세트를 구매한 김주미 씨(52·여)는 "기존 한과 세트는 양이 너무 많아 명절이 지나면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았는데 낱개로 포장된 퓨전 양갱은 보관하기도 쉽고 디자인도 감각적이어서 골랐다"며 "고급스럽고 특별한 느낌을 주면서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스럽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 명절선물전에 전시된 '퓨전양갱선물세트'. ⓒ르데스크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안동소주와 문배주 등 전통 증류주부터 지역 특산 곡주, 크래프트 맥주, 국산 와인까지 명절 선물용 주류의 선택지가 한층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지역 특산주나 전통주가 중장년층을 위한 선물로 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까지 겨냥해 맛과 디자인, 용량 등을 차별화한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전통주 부스에서는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와 외국인 선물 수요까지 겨냥한 상품 구성이 두드러졌다.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식음료에 대한 해외 관심이 커지면서 명절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수요를 염두에 둔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 소주와 약주를 출품한 안동의 한 양조장 관계자는 "바이어 상담 현장에서 유럽 바이어들은 깔끔하면서 깊은 풍미를 가진 증류식 전통 소주를 선호하는 반면 동남아나 중화권 바이어들은 달콤하고 과일 향이 가미된 프리미엄 약주나 탁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전통주가 국내 명절이나 제례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한국적인 특징을 가진 프리미엄 선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식품과 리빙 분야도 이번 명절선물전에서 돋보였다. 페퍼민트·바질 등 생허브 세트부터 단백질 보충제, 삼베·모시 생활용품, 원목 도마에 이르기까지 기존 명절 선물의 범주를 벗어난 다양한 상품들이 '추석 선물세트'라는 이름을 달고 소비자들을 맞았다.

명절 선물은 오랫동안 먹거리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최근에는 받는 사람의 생활방식과 취향을 고려한 생활용품까지 선택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음식을 보관하거나 소비해야 하는 부담이 없는 데다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방·리빙 제품을 명절 선물로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목 도마 세트를 출품한 한 업체 관계자는 "음식 선물은 받는 사람의 취향이나 보관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주방·리빙 제품은 실용적이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선물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개업이나 집들이 선물로 주로 찾던 제품들이 최근에는 명절 선물 시장에도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 명절선물전에 전시된 '전통안동곡주 선물세트' . ⓒ르데스크
   
   

다만 명절 선물의 품목과 패키지가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가격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특산품의 경우 동일하거나 비슷한 내용물이라도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명절용 선물세트로 구성했을 때 가격이 크게 뛰는 이른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품 자체보다 고급 포장과 배송 등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선물세트 가격이 내용물의 실제 가격보다 크게 높아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포장 비용을 감수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화려한 패키지가 오히려 가격 부담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 특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다 보니 명절 선물용 상품에는 수제 옹기나 고급 지함 상자, 보자기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패키징 비용이 원가만큼 들어가기도 한다"며 "여기에 개별 배송비와 소량 생산에 따른 수작업 공임까지 더해지면 세트 구성 가격이 낱개 합산 가격보다 2만~3만원가량 높아지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과거에는 가격이 높고 평소 쉽게 먹기 어려운 상품을 선물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성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최근에는 받는 사람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생활에 편리함을 더할 수 있는지 등이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물의 디자인과 희소성, 개인 취향까지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명절 선물 시장의 상품군도 자연스럽게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농경사회에서는 평상시에 먹기 힘들었던 고기나 과일, 굴비처럼 귀한 먹거리를 선물하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생활 방식이 크게 바뀐 현대에는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품목을 선물로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밀키트처럼 가사노동을 덜어주고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품목이나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고급 디저트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명절 선물의 개념이 과거의 '평소 먹기 어려운 귀한 것'에서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더하거나 받는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품목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14 Aug 2026 16:38: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1</guid>
			
		</item>


		
		<item>
			<title>&quot;수백원 중국산에 밀린 태극기&quot;…광복절에도 썰렁한 종로 휘장골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0</link>

			<description><![CDATA[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정작 국내 태극기 제조 기반은 값싼 중국산 제품에 밀려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기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상징물인 만큼 국내 생산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제도적 장치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이른바 '휘장·상패 골목'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골목을 따라 늘어선 업체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일부 점포에는 임대 안내문까지 붙어 있었다. 골목 곳곳을 둘러봤지만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를 내걸거나 전면에 진열해 판매하는 업체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휘장·상패 골목이 위치한 관수동 일대는 지하철 1·3·5호선이 지나는 종로3가역과 가까운 데다 최근 몇 년 사이 크고 작은 비즈니스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역시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주변 호텔을 오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정작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태극기를 사기 위해 골목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뜸했다.

국내 태극기 제조·판매 시장이 위축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삼일절과 제헌절, 광복절 등 주요 국경일마다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문화가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문화가 약화되면서 일반 소비자 수요가 감소했다. 여기에 정치 집회에서 태극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일부에서는 태극기를 특정 정치 성향과 연결해 바라보는 인식까지 생겨났다.

가정용 수요 감소와 함께 국내 제조업체들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은 값싼 중국산 제품의 확산이다. 국내 생산품보다 가격이 크게 낮은 중국산 태극기가 온라인 판매시장과 행사·집회 등 대량구매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 태극기 게양 문화가 위축되고 값싼 중국산 제품까지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태극기 제조·판매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휘장거리 내 임대 안내문이 붙은 매장의 모습. ⓒ르데스크
   
   

국내 업체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부분 역시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이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미니 태극기나 손태극기의 경우 대량으로 구매하면 장당 백원대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반면 국내에서 원단을 가공한 뒤 인쇄와 봉제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제품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 중국산 제품과 상당한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가격이 구매 여부를 좌우하는 행사나 집회 등 대량 수요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기 더욱 어려운 구조다. 대형 행사에서 사용하는 태극기는 한 차례 사용한 뒤 다시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매자 입장에서도 원산지나 품질보다는 낮은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휘장 골목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온 한 상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국내 휘장 제작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당시에는 상품 경쟁력도 상당했다"며 "이후에도 관련 업종이 명맥을 이어왔지만 몇 년 전부터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등장하면서 태극기에 특정 정치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행사에서 사용하는 태극기는 대부분 일회성 소비에 그치는 만큼 구매자 입장에서도 품질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은 품질도 좋고 한국인이 직접 우리나라 국기를 만든다는 의미도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산을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태극기를 안 만들게 된 지 꽤 됐다"며 "사람들이 예전만큼 집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언제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보니 시장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지금은 언제 팔릴지 모르는 작은 태극기를 미리 만들어 쌓아두기보다 주문이 들어왔을 때 제작하는 대형 깃발 형태의 태극기를 주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 중국산 태극기가 유통되는 것 자체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국기법과 시행령 등을 통해 태극기의 모양과 규격, 색상 등 제작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태극기를 반드시 국내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별도의 생산지 기준은 두고 있지 않다.

국산 원단이나 원재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의무 역시 없다. 관련 규정이 정한 태극기의 형태와 규격 등을 충족한다면 해외에서 생산한 태극기도 국내에서 유통할 수 있는 셈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생산지와 원재료 측면에서는 별도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도 값싼 수입산 국기가 자국의 생산 기반을 위협하면서 이와 비슷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 2024년 'All-American Flag Act(전미 국기법)'을 제정해 연방기관이 구매하는 성조기를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 휘장거리 내에 전시된 대형 태극기의 모습. ⓒ르데스크
   
   

이에 따라 연방기관이 구매하는 성조기는 원칙적으로 미국에서 100% 제조돼야 하며 사용되는 재료와 원자재 역시 미국에서 생산·제조된 제품이어야 한다. 다만 미국산 제품을 적정한 품질과 수량, 시장가격으로 조달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미국이 이러한 법을 마련한 배경도 값싼 중국산 성조기의 시장 잠식이 자리하고 있다. 미 의회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이 수입한 성조기 가운데 중국산이 금액 기준 93%를 차지했고 2023년 상반기에는 그 비중이 95%까지 높아졌다. 미국을 대표하는 국가 상징물인 성조기 시장까지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자국 내 생산 기반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미국은 민간 소비자의 외국산 성조기 구매를 제한하는 대신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성조기부터 자국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민간시장의 수입이나 소비자 선택을 직접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공공부문의 구매력을 활용해 자국 제조업체에 일정한 수요를 제공하고 최소한의 생산 기반과 일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태극기 제조업체가 이미 손에 꼽을 정도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남아 있는 업체들마저 생산을 중단할 경우 태극기를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산업 기반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체 수 감소는 단순히 특정 상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데 그치지 않고 원단 가공과 인쇄, 봉제 등에 필요한 설비와 기술, 숙련 인력까지 함께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극기 시장 규모가 계속 줄어 생산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이후 국내 생산 수요가 다시 늘더라도 단기간에 생산 기반을 복구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가 상징물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조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일정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태극기가 국가 상징물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만큼 최소한의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민간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수입 규제나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공공조달을 활용해 국내 생산업체에 안정적인 수요를 제공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태극기는 일반적인 소비재와 달리 국가 상징물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할 필요성은 있다"며 "다만 민간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기보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일정한 수요를 만들어주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기처럼 국가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나타내는 물품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을 기준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할 필요는 없더라도 국가 상징물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산업 기반과 기술은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4 Aug 2026 16:01: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80</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90년대 스모키의 귀환? 깔끔해진 '언더라인 메이크업'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8</link>

			<description><![CDATA[최근 눈 아래를 강조하는 '언더라인 메이크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눈 아래 점막과 속눈썹 라인, 눈꼬리 주변에 아이라이너나 섀도를 더해 눈매를 선명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한동안 밝은 색으로 애교살을 강조하는 화장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눈 아래에 짙은 색을 더해 깊이 있는 눈매를 연출하는 스타일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건데요.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패션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찌는 2026년 F/W 컬렉션에서 눈 앞머리부터 아래 점막까지 블랙 계열 색조를 넓게 사용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였습니다. 깔끔하게 정돈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번진 듯한 표현을 더하면서 1990년대 후반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최근 유행하는 언더라인 메이크업은 과거 눈 주변을 짙은 색으로 둘러싸던 스모키 화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눈 전체를 검게 채우기보다 눈동자 아래와 눈꼬리 등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라인과 음영을 더해 보다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처럼 강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부담은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 아래에 적절한 음영을 더하면 눈매가 한층 또렷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데요. 블랙뿐 아니라 브라운이나 버건디 등 다양한 색을 활용할 수 있어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연출하기도 쉽습니다.

   

유명 셀럽들도 언더라인을 강조한 메이크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걸그룹 에스파 지젤(본명 우치나가 애리)은 눈 위와 아래를 짙은 색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특유의 시크한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걸그룹 캣츠아이 윤채(본명 정윤채)는 보다 화려한 색조와 언더라인을 함께 활용했습니다. 눈두덩에는 반짝이는 그린 계열 섀도를 바르고 눈 밑에는 버건디 계열 색을 더한 뒤, 아래 점막을 아이라이너로 채워 선명한 눈매를 완성했습니다.

   

유명 패션매거진 우먼센스는 최근 스모키 메이크업의 변화에 대해 "스모키 메이크업이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퇴폐적인 아이 메이크업이 아닌 언더 점막을 아이라인으로 깔끔하게 채워 깊이 있는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Fri, 14 Aug 2026 14:04: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8</guid>
			
		</item>


		
		<item>
			<title>&quot;친일파가 일본 좋아한 사람?&quot;…광복 81년에도 반복되는 '역사 번역'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7</link>

			<description><![CDATA[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표현이 외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본래 의미와 역사적 무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일파'와 '위안부', '욱일기' 등이 대표적이 사례로 지목된다. 한국인에게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사건의 배경과 의미가 자연스럽게 전달되지만 이를 직역한 표현을 접하는 외국인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일파=pro-Japanese' 직역의 함정…단어는 같아도 의미 딴 판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하영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친일'을 영어로 'pro-Japanese'라고 표현했다. 이후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조상이 일본에 우호적이었다는 이유로 후손까지 비판받아야 하느냐", "자신이 선택할 수도 없는 증조부의 행동에 왜 사과해야 하느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누리꾼 KL은 관련 기사에 "자식에게 부모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지우려 한다면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복수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의 초점이 안상호의 구체적인 행적이나 한국 사회에서 '친일파'라는 표현이 지닌 역사적 의미보다는 '조상의 친일본 성향 때문에 후손을 비판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문제로 옮겨간 것이다.

그러나 한국 누리꾼들이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가 단순히 일본에 우호적이거나 일본 문화를 선호했던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의 국권 침탈과 식민통치에 협력한 사람을 지칭한다는 역사적 배경과 안상호의 구체적인 행적을 설명하면서 일부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관련 설명을 접한 이들은 자신들이 처음 받아들였던 'pro-Japanese'와 한국 사회에서 사용되는 '친일파' 사이에 의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해당 논란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배경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 '친일파'라는 표현은 단순히 일본을 좋아하거나 일본에 우호적인 사람이라는 의미를 넘어 일제의 국권 침탈과 식민통치에 협력한 인물을 지칭하는 역사적 의미가 강하다. 반면 영어권에서 이를 옮길 때 흔히 사용되는 'pro-Japanese'의 'pro-'는 '~을 지지하는', '~에 우호적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표현 자체만 놓고 보면 '일본에 우호적인 사람' 정도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한국인에게는 '친일파'라는 단어만으로도 일제강점기와 식민지배, 이에 대한 협력 행위라는 역사적 배경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반면 한국과 동일한 역사적 경험이나 배경지식을 공유하지 않는 외국인에게는 'pro-Japanese'라는 단어만으로 이러한 맥락이 온전히 전달되기 어렵다. 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번역이라도 이를 접하는 독자가 갖고 있는 역사적 배경지식에 따라 사건의 성격 자체를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하영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친일'을 영어로 'pro-Japanese'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SCMP가 보도 기사의 모습. [사진=SCMP 갈무리]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표현이 외국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본래 의미와 무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문제는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군 '위안부'다.

위안부는 오랫동안 영어권에서 주로 'comfort women'으로 번역돼 왔다. 그러나 'comfort'라는 단어가 위안이나 편안함을 의미하는 만큼 해당 표현만 접할 경우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성착취와 강제성이라는 역사적 실체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 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내포하는 역사적 맥락과 'comfort women'이라는 영어 단어가 전달하는 사전적 이미지 사이에 간극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 왔다. 외교통상부는 2012년 국제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룰 때 'comfort women'이라는 표현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에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피해자라는 의미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외교부는 'comfort women'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노예를 뜻하는 'sex slaves'라는 표현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국회에서도 공식 외교문서와 학교 교재 등에 '일본군 성노예(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라는 용어를 병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comfort women'만으로는 피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일본군을 위안한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어 강제동원과 인권 침해라는 역사적 실체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역시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역사적 의미와 책임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동원 문제를 설명할 때 주로 '강제동원'이나 '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forced labor', 'wartime laborers', 'workers from the Korean Peninsula' 등 서로 다른 표현이 사용돼 왔다.

'forced labor'에는 노동이 강제됐다는 의미가 표현 자체에 명확하게 담겨 있다. 반면 'wartime laborers'는 '전시 노동자', 'workers from the Korean Peninsula'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의미에 가까워 이들이 어떤 과정으로 동원됐는지에 대한 강제성은 단어 자체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같은 역사적 사건과 사람을 설명하더라도 어떤 표현을 택하느냐에 따라 해외 독자가 받아들이는 사건의 성격과 책임의 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위안부·강제동원도 번역 따라 달라진 의미…"단어 아닌 역사까지 옮겨야"



   
      ▲ 8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공연을 마친 별드림예술단 단원들이 지난 3월 별세한 강일출 할머니 흉상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표현의 차이는 실제 한·일 간 외교 문제에서도 논쟁의 대상이 됐다. 2015년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에서 일본은 일부 시설에서 조선인 등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일본 측은 영어로 'forced to work'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정부는 해당 표현이 국제법상 'forced labour'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강제로 일하게 됐다'는 일반적인 표현과 국제적으로 의미가 규정된 '강제노동'을 구분하면서 같은 역사적 사실을 놓고도 용어 선택에 따라 책임의 범위와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특히 최근에는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가 확대되면서 드라마와 영화, 음악뿐 아니라 국내 연예인의 발언이나 사회적 논란까지 해외 언론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공유된 역사적 배경을 전제로 진행되는 논쟁도 번역을 거쳐 해외로 전달되는 순간 전혀 다른 문화적·역사적 기준에서 해석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과거에는 정부의 외교문서나 역사 교과서처럼 공적인 영역에서 어떤 영어 표현을 선택할지가 주요 문제였다면 최근에는 해외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통해 개인의 발언과 논란까지 빠르게 번역·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번역 과정에서 역사적 맥락이 생략되면 단순한 표현의 차이를 넘어 논란 자체의 성격이 바뀌거나 한국 사회가 특정 사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가마다 공유하는 역사적 경험과 배경지식이 다른 만큼 단순히 한국어 단어와 외국어 단어를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방식만으로는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표현은 사전적인 뜻보다 해당 단어가 어떤 시대적 상황에서 형성됐고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로 사용돼 왔는지를 함께 설명해야 오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를 해석하기 때문에 같은 단어나 표현이라도 문화적·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한국인에게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역사적 표현도 관련 배경지식이 없는 해외 소비자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K콘텐츠뿐 아니라 국내 연예인이나 한국 사회의 이슈까지 SNS와 해외 매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해외에 한국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할 때는 단어를 단순히 외국어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표현이 가진 역사적 배경과 맥락까지 함께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4 Aug 2026 11:1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7</guid>
			
		</item>


		
		<item>
			<title>국회 옮기자 6000명 도시가 48만명으로…국회 세종 이전론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6</link>

			<description><![CDATA[
   

정부가 수도권 인구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목표로 공공기관과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국가 정치·행정의 핵심인 국회 본원까지 이전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당수 중앙부처가 이미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로 자리를 옮긴 만큼 개별 공공기관을 추가로 분산 배치하는 것보다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정치·행정 기능을 집적하는 것이 행정 효율성과 균형발전에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외에서도 의회와 주요 국가기관 이전을 통해 새로운 행정도시가 성장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국회 본원의 세종 이전을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상임위 분산으론 한계"…서울-세종 행정 이원화, 수도권 인구 집중 해소할 '국회 본원 이전론' 부상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서울에 위치한 주요 기관들의 이전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이전 대상으로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방안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일부 기관은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 기능을 지방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이전 논의의 범위를 정치·행정 기능 전반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대상은 국회 본원이다. 상당수 중앙부처가 이미 세종으로 이전했지만 입법과 예산 심의·국정감사 등을 담당하는 국회는 여전히 서울에 남아 있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국회 업무를 위해 두 도시를 오가는 등 행정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종시가 정부세종청사 소속 21개 중앙부처 공무원 1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에서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으로 인한 행정 비효율성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월평균 출장 횟수는 1~2회가 43.6%로 가장 많았고, 3~4회(23.0%), 5회 이상(1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0.3%는 한 달에 최소 3차례 이상 출장을 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출장의 목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단연 국회 관련 업무였다. 국회 업무 목적의 출장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현장 확인·점검(18.2%), 민간업계 및 전문가 면담(16.2%), 산하기관 관련 업무(11.5%) 순으로 나타났다.

   
      ▲ 정부가 수도권 인구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목표로 공공기관 및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가 정치·행정의 핵심인 국회 본원을 이전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연합뉴스]
      
   

잦은 출장으로 인한 업무 공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소속 상사의 월평균 출장 횟수가 7회 이상이라는 응답은 38.0%에 달했다. 응답자의 59.9%는 상사의 출장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로 검토·결재 등의 '업무 지연'을 꼽았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데 소요되는 이동 시간과 교통비뿐 아니라 출장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과 조직 내 소통 차질 등 간접적인 행정 비용도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본원의 세종 이전은 행정 효율성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에는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사무처 직원뿐 아니라 정당과 언론사, 각종 협회·단체, 기업 대관조직 등 국회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된 인력과 기능이 집중돼 있다. 국회 본원이 세종으로 이전할 경우 이들 관련 기관과 인력의 이동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정치·행정 기능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최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까지 추진되면서 국회 본원의 세종 이전 요구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국회 기능 일부를 세종으로 옮기기 위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서울과 세종으로 나뉜 이원화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상 세종의사당은 서울 국회 본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분원'으로 설치돼 일부 상임위원회와 관련 조직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 국회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추진하면서 국회와 행정부 간 물리적 이격에 따른 비효율 해소를 주요 취지로 내세웠지만 본회의를 비롯한 국회의 핵심 기능이 서울에 남아 있을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회 관계자들이 두 도시를 오가는 구조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권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회 본원의 세종 이전에 적극 찬성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세종의사당은 일부 상임위원회를 분산 배치하는 방식에 불과해 핵심 의사결정과 최종 국회 기능이 서울에 남아 있는 한 이전에 따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뉴욕을 경제 중심지로, 워싱턴 D.C.를 정치·행정 중심지로 이원화한 것처럼 서울은 경제 중심지 역할을 유지하고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육성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국회 본원이 세종으로 이전하면 관련 기관과 인력의 동반 이동으로 상당한 인구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를 분산시켜 집값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호주 연방의회가 캔버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캔버라의 도시 규모는 급성장했다. 사진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국회의사당(Parliament House). [사진=AFP/연합뉴스]
   
   

   


   해외에서는 의회 이전과 함께 정치·행정 기능을 신도시로 집적해 성장 거점을 조성한 선례도 존재한다. 호주의 수도 캔버라가 대표적이다. 호주 연방의회는 1901년 연방 출범 이후 약 26년간 멜버른에 머물렀으나 1927년 5월 캔버라에 임시 국회의사당이 문을 열면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캔버라는 인구가 약 6000명에 불과했고, 숙박시설과 교통망 등 도시 기반시설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소규모 도시였다.


연방의회 이전을 시작으로 중앙부처를 비롯한 주요 행정 기능도 단계적으로 캔버라에 자리 잡았다. 특히 1950년대 이후 정부 기능 이전과 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외교 공관과 주요 국가기관들이 잇따라 입주했고, 연방대법원과 등기소 등 사법 기관까지 이전하면서 행정수도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도시 규모 역시 급성장했다. 의회 이전 당시 6000명 안팎이던 인구는 국가기관의 유입과 도시 개발에 따라 꾸준히 증가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캔버라의 인구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48만명으로 집계돼 1927년 당시와 비교해 약 80배로 늘어났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국회의원이나 보좌진뿐 아니라 국회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관과 단체, 기업 인력 등의 이동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정부부처가 이미 상당 부분 세종에 자리 잡은 상황에서 국회까지 이전하면 정치·행정 기능의 집적 효과가 커져 세종과 충청권의 새로운 일자리와 주거 수요를 만들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이전만으로 서울 집값이 곧바로 하락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서울에 집중된 인구와 주택 수요를 분산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완화하는 데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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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3 Aug 2026 19:16: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6</guid>
			
		</item>


		
		<item>
			<title>유명 여배우 '친일파 조상' 논란이 낳은 새로운 유행 '내 가문 셀프 파묘'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한 연예인의 친일파 논란이 불거지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 때 아닌 '뿌리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자신의 항렬이나 본관, 역사적으로 업적을 남긴 조상 등을 직접 확인하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물론 자존감을 높이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가문이나 족보 문화를 진부하고 고리타분하게 여기던 기존의 모습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자기 탐색 소비' 행위가 전통적 가치와 결합한 새로운 문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조상님 누구시더라" 여배우 친일파 논란이 낳은 때 아닌 '뿌리 찾기' 열풍


'뿌리찾기' 열풍의 발화점은 최근 불거진 연예인 친일파 후손 논란이다. 한 배우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가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이며 4대째 의사 가문'이라는 가족사를 밝힌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배우는 즉각 의혹을 부정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일파라는 명확한 근거 자료가 공개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결국 해당 배우는 사실을 시인함과 동시에 사과문까지 공개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항렬이나 본관, 조상 등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면서 스스로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12일 SNS플랫폼 X(옛 트위터)에는 족보 전문 웹사이트 '뿌리를 찾아서'의 사이트 주소가 공개됐는데  해당 게시글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려 1만7000회 이상 공유(리트윗)되고 3만 4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 SNS플랫폼 X에 올라온 족보 확인 온라인 사이트 안내 게시물. [사진=엑스 갈무리]
      
   


   

또 '뿌리를 찾아서' 웹사이트는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마비되기까지 했다. 평소 유동 인구가 제한적이던 사이트에 수만 명의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음 날인 13일까지도 서버 접속 지연과 네트워크 오류가 지속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뿌리를 찾아서'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 사이트로 국내 성씨와 본관, 유래, 주요 인물, 과거 급제자 정보 등을 망라한 족보 정보 플랫폼이다. 초·중·고교에서 학습용으로 활용될 만큼 정보의 신빙성이 높은 편이다. 

'뿌리 찾기' 열풍은 단순 친일 검증 수준을 넘어 역사적 인물을 여럿 배출한 명문 가문와 독립운동가 가문을 재조명하는 기류로 확대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독립운동가 배출 가문이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고택 가문들의 계보를 캡처해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적극 공유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친일파 가문만 찾아볼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구한 독립운동가들의 가문도 기억해야 한다" "우리 가문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사이트에서 발견해서 자부심이 생겼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생겨난 본관·족보 검색 열풍을 단순한 해프닝이나 연예인 신상 검증을 넘어 젊은 세대의 '자기 탐색 소비' 행위가 전통적 가치와 결합된 새로운 트렌드라고 진단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이른바 '뿌리 찾기' 열풍은 연예인 이슈가 하나의 도화선이 돼 청년층 내면에 잠재해 있던 정체성 탐색 욕구가 외부로 표출된 사례다"라며 "최근 몇 년간 20·30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MBTI 테스트처럼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가볍고 재미있게 확인하려는 탐색적 소비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본관이나 족보가 엄격한 의무를 부여하는 유교적 전통이었다면 요즘 젊은 세대에겐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3 Aug 2026 18:42: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4</guid>
			
		</item>


		
		<item>
			<title>1년 만에 월세 4배…브랜드 몰린 안국, 젠트리피케이션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 상가 임대료가 단기간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젠트리피케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국 일대에 패션과 향수 등 대형 브랜드와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상권이 빠르게 커진 데다 시장에 나오는 상가 매물까지 부족해지면서 임대료와 권리금이 함께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안국 일대에는 과거와 다른 성격의 매장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다. 북촌로5가길을 중심으로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르라보 북촌 플래그십, 말본 가옥 등 대형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데 이어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소규모 카페나 음식점 중심이던 골목에 자본력을 갖춘 브랜드가 한옥과 저층 건물을 통째로 활용한 플래그십 매장을 열면서 상권의 성격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와 프랜차이즈의 진입은 거리의 풍경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임대료는 약 5년 전부터 꾸준히 상승했지만 2년여 전부터 건물과 점포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상승폭이 커졌고 지난해부터는 주요 대로변뿐 아니라 골목 안쪽까지 오름세가 확산됐다.

안국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올리브영이 입점한 3층 규모 건물은 2024년까지만 해도 임대료가 월 2000만원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 새 임차인이 들어오면서 월 78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건물은 매각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새 임차인이 입점했다. 불과 1년 사이 임대료가 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권리금 역시 억대 규모로 형성되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형 음식점이나 식음료 업체가 권리금 2억~3억원을 지급하고 입점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4억원의 권리금을 요구하는 매물도 나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최근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인근 상가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북촌 인근에 자리한 부동산의 모습. ⓒ르데스크
      
   

SK허브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안국 일대 상권은 매물 자체가 부족하기도 한데다 골목 상권도 재편되면서 임대료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임대료는 5배 가까이 올랐고 메인 상권일수록 상승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억대 권리금이 형성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며 "프랜차이즈나 대규모 매장 입점이 늘어나면서 권리금은 2년 전부터 급격히 올랐고 최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중개업계는 안국 일대 임대료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상가 매물 부족과 대형 브랜드·프랜차이즈의 잇따른 진입을 꼽았다. 상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입점을 원하는 브랜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 나오는 점포가 많지 않아 한정된 매물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실률도 최근 크게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북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6.2%에서 지난해 2분기 9.1%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크게 낮아져 올해 1분기까지 1.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빈 점포가 빠르게 줄어든 상황에서 자본력을 갖춘 대형 브랜드의 입점 수요까지 이어지면서 임대인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 셈이다.

대형 브랜드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면서 안국에 들어오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등이 인접한 안국은 기존에도 대표적인 관광지역이었지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패션·뷰티·식음료 소비가 이뤄지는 상권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안국역에서 북촌로5가길까지 직접 둘러본 결과 거리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주요 브랜드 매장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안국역 2번 출구 인근부터 북촌로5가길까지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르라보 북촌 플래그십, 말본 가옥 등이 연이어 자리 잡으면서 전통 관광지와 브랜드 쇼핑 공간이 결합된 형태로 상권이 변화하고 있었다.


   
      ▲ 북촌에서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르라보 북촌 한옥점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한옥이나 저층 건물의 외형을 활용한 플래그십 매장은 일반적인 백화점이나 쇼핑몰과 다른 공간 경험을 제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개별 매장의 판매수익뿐 아니라 한국적인 공간을 활용한 홍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감수할 유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현재의 높은 임대료가 실제 점포의 매출과 수익성으로 얼마나 뒷받침될 수 있을지 여부다. 대형 브랜드는 개별 점포의 직접적인 판매수익뿐 아니라 홍보와 외국인 대상 마케팅 효과 등을 고려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지만 매장 매출에 의존해야 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같은 비용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대료 상승이 계속될 경우 기존 임차인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소규모 음식점이나 카페, 독립 상점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빠져나간 자리를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가 채우는 현상이 반복되면 상권의 외형은 성장하더라도 안국 특유의 골목 상권 다양성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안국 일대의 임대료 급등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대형 브랜드 진입, 매물 부족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다만 단기간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현재 임대료 수준이 실제 소비 수요와 상가 수익성으로 뒷받침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안국 일대 임대료 상승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상가 임대료가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해당 상권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 비용을 감당하고 입점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수익률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점들이 이탈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13 Aug 2026 17:40: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1</guid>
			
		</item>


		
		<item>
			<title>&quot;제2의 성수&quot; &quot;청년갑부 육성&quot; 장밋빛 미래 현실은 '혈세 먹는 하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8</link>

			<description><![CDATA[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 각 지방자치단체가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실시한 '상권 조성 및 특화거리 육성 사업'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수동이나 연남동 등과 같이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 브랜드 상권을 만들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으나 정작 지원 사업이 집중된 상권들의 변화는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자영업자 생존율과 유동인구 감소 및 상가 공실률 상승 등 역효과가 나타난 곳도 적지 않았다.


   수십억 쏟아 부은 로컬브랜드 상권, 수십억 혈세 투입 후에도 효과 '물음표'


서울시가 지난 2022년 9월부터 추진 중인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키우겠다며 상권 당 3년간 최대 25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정책 효과를 평가할 만한 핵심 지표들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서울시 상권분석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히스토리컬 시티'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중구 장충단길 상권의 경우 자영업자 생존 주기가 오히려 짧아지고 있다. '3년 생존율'은 사업 시작 직전인 2022년 1분기 69.2%에서 2023년 1분기 60.0%, 2024년 1분기 41.7% 등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엔 25.0%까지 급감했다. 장기 자생력을 보여주는 5년 생존율 역시 같은 기간 76.9%에서 33.3%로 43.6% 감소했다.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지정된 후 약 25억원 가량의 혈세가 투입된 마포구 하늘길(합정·망원원) 상권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2022년 1분기 67.9%였던 '3년 생존율'은 매년 하락세를 거듭해 올해 1분기 48.3%(19.6%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년 생존율도 54.0%에서 44.4%로 9.6%p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통계'에 따르면 마포구 하늘길과 인접한 서울 홍대·합정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8.6%에서 2025년 1분기 9.5%로 오히려 상승했다. 올해 역시 2분기 기준 9.4% 상가공식률을 기록하며 '장기 부진'의 면모를 드러냈다.


   
      
         ▲ 장충단길 상권의 신생점포 생존율 및 평균 임대료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경기 성남시가 2024년부터 3년째 추진 중인 '모란 도담길 청년창업 특화거리 조성사업'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모란역 12번출구 중심 상권 뒤편에 자리한 도담길 상권을 육성하기 위해 19~39세 청년 창업팀을 매년 모집해 팀당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컨설팅을 지원해 왔다. 지원 규모는 2024년 20곳, 2025년 25곳, 2026년 39곳 추가 선정으로 대폭 확대됐다.

그러나 예산이 투입된 기간 동안 해당 상권의 유동인구는 오히려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기상권분석서비스 현장 유동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도담길이 속한 모란역 상권의 월 유동인구는 2025년 5월 6419명에서 2026년 5월 5512명으로 1년 새 14.1%(907명) 하락했다. 또 모란 상권 내 단골 고객(월 방문 횟수 3회 이상) 비율은 12.25%에 불과했다. 일회성 이벤트나 상점 개점 초기 호기심에 방문한 고객의 재방문 유도 효과가 미비하다는 방증이다. 모란역 인근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사업 시작 초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3.5%를 유지했으나 2025년 4분기 4.0%로 상승한 뒤 올해 2분기에는 5.8%까지 치솟았다. 

지역 주민들은 부족한 정책 홍보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모란역 중심 상권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우현 씨(42·남)는 "사실 '도담길'이라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모르는 골목 이름을 시민들이 과연 찾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성남시민 박지우 씨(25·여) 역시 "모란역을 그렇게 자주 다녔어도 뒤쪽에 상권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며 "작년에 뒷길에 상점 몇 개가 새로 생긴 거 같더니 그게 정책 사업인 줄은 전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전시행정의 또 다른 사례…무분별한 혈세 살포 대신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깊은 고민 필요"


   


   
      
         ▲ 성남동 신생점포 생존율.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서울 양천구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시행해 온 '청년점포 및 청년기업 육성사업'은 지자체 주도 상권 활성화 사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표 사례로 지목됐다. 양천구 2018년부터 창업 희망 또는 창업 2년 이내인 19~39세 청년 구민을 선정해 자부담금의 50% 범위에서 점포 리모델링비(최대 1000만원), 1년간 임차료(월 최대 100만원), 홍보·마케팅비(최대 100만원) 등 최대 2300만원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청년점포 36곳에 총 4억여원을 투입했다. 

서울시 상권분석 통계에 따르면 사업이 이어지는 동안 양천구의 유동인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사업 대상 도로(길) 단위 유동인구는 2024년 1분기 4만5550명에서 2025년 1분기 4만4362명, 2026년 1분기 4만3162명 등으로 2년 새 5.2%(238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거 인구는 249명으로 변화가 없었고 직장인구는 42명에서 49명으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지역 내 자영업자 생존율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1년 생존율'은 2024년 1분기 80.2%에서 올해 1분기 78.9%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권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3년 생존율'은 59.3%에서 55.6%로 3.7%p 가량 낮아졌다.

지역 내 점포 수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양천구의 전체 점포 수는 2024년 1분기 1만4222개에서 올해 2026년 1분기 1만3474개로 2년 새 748개(5.3%) 감소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점포는 1325개에서 1196개로 129개(9.7%) 줄어 일반 점포 감소율(1만2897개➞1만2278개, 4.8%)의 두 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있는 프랜차이즈조차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개인 창업자에게 임차료·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정도로 상권활성화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상권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사업전체에 대한 홍보와 개개인이 요청할 경우 홍보 예산을 통해 지원해주고 있고 이후에도 상권 지원이 계속 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 양천구 내에 위치한 '청년점포 및 청년기업 육성사업' 선정 점포. [사진=양천구]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는 미비한 상황에 대해 전형적인 전시행정 부작용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획일적인 모방형 상권이나 단기 창업 지원으로는 지속 가능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각 지자체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 예산을 쏟고 있지만 경리단길을 모방한 대동소이한 'OO단길' 조성에 그치면서 오히려 수요층이 분산되는 부작용만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실정과 특색에 맞는 독창적인 테마를 세워 랜드마크화하지 못하고 전시행정에 머물다 보니 실패 사례가 반복돼 나타나는 것이다"며 "지자체가 주도하는 통보식 행정을 벗어나 지역 주민과 일반 국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공감할 수 있는 주민 참여 중심 정책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 정책은 산업 발전을 통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하는데 막상 정책 시행 이후에는 표를 의식해 단순 창업이나 개성 중심의 거리 조성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며 "타 지역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지역 고유의 특수성과 스토리를 반영해 차별화된 랜드마크 테마를 선정하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3 Aug 2026 16:13: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블랙에 레드 한 스푼…제니·효민도 선택한 '레드 앤 블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3</link>

			<description><![CDATA[올가을, 가장 강렬한 컬러 조합은 바로 레드 앤 블랙입니다. 선명한 레드에 차분한 블랙을 더해 강한 색 대비를 살리는 스타일인데요.

올여름에는 민소매 상의나 미니스커트 등 가벼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두 색을 조합한 스타일이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가을 시즌을 앞두고 재킷과 니트, 드레스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계절을 넘어 활용할 수 있는 컬러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는 블랙 민소매 상의에 레드 미니스커트, 그리고 블랙 단화를 매치했습니다.위아래를 블랙으로 잡아주면서 레드 스커트가 더욱 돋보이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티아라 효민은 조금 더 현실적입니다. 레드 팬츠에 블랙 민소매 상의를 입고 블랙 벨트와 신발을 더해 강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안정적인 룩을 완성했습니다.

패션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셀린느 2026 F/W 컬렉션에서도 레드 상의와 블랙 하의를 조합한 스타일이 등장했는데요.

레드가 부담스럽다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평소 입던 올블랙 룩에 레드 스커트나 팬츠 하나만 더해도 충분합니다. 제니처럼 강렬하게, 효민처럼 자연스럽게.

올가을엔 블랙에 레드 한 스푼, 어떠세요?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13 Aug 2026 16:12: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3</guid>
			
		</item>


		
		<item>
			<title>맛집 하나 뜨자 주변도 북적…여름 음식이 만든 '상권 낙수효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9</link>

			<description><![CDATA[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콩국수와 평양냉면, 닭한마리 맛집이 주변 상권까지 사람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음식점을 찾아 일부러 지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사 전후 인근 카페와 관광지, 시장, 주점 등을 함께 찾는 소비 동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맛집과 주변 볼거리·즐길 거리를 하나의 코스로 묶어 소개하는 게시물까지 확산하면서 계절 음식점 한 곳의 인기가 인근 상권의 유동인구와 소비로 번지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


   콩국수·닭한마리·평양냉면…SNS가 '여름 맛집'을 하나의 목적지로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콩국수와 평양냉면, 닭한마리 맛집이 SNS를 중심으로 하나의 목적지처럼 소비되고 있다. 특정 음식을 먹기 위해 유명 맛집을 찾아 다른 지역까지 이동하는 방문객이 늘면서 개별 음식점의 인기가 해당 지역을 찾게 만드는 하나의 방문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SNS에서도 이들 음식의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설탕을 넣느냐 소금을 넣느냐를 두고 이른바 '설탕파·소금파'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콩국수의 경우 인스타그램에는 '#콩국수' 게시물이 39만6000개, '#콩국수맛집'은 5만7000개 이상 올라와 있다. 여름철 대표 별미로 꼽히는 만큼 유명 콩국수집을 직접 찾아 방문한 뒤 이를 인증하거나 주변 나들이 코스와 함께 소개하는 게시물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평양냉면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평양냉면' 게시물이 49만3000개, '#평양냉면맛집'은 6만2000개 이상 올라와 있다. 특정 음식점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평냉 투어'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모습도 SNS를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유명 평양냉면집 여러 곳을 비교하거나 식당 주변 카페와 술집을 함께 추천하는 게시물도 늘면서 한 끼 식사가 하나의 여가 활동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 '콩국수·닭한마리·평양냉면'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닭한마리 역시 SNS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닭한마리' 게시물이 16만2000개 이상 올라와 있으며 '#닭한마리맛집' 역시 1만개를 넘어섰다. 동대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닭한마리 맛집을 찾아가는 게시물이 이어지면서 특정 음식이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명 음식점 한 곳만 방문하고 돌아가기보다 식사 전후 인근 카페나 관광지, 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는 소비 동선이 나타나고 있다. SNS에서도 맛집과 주변 볼거리·즐길 거리를 하나의 코스로 묶어 소개하는 게시물이 늘면서 계절 음식점이 주변 상권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일종의 '앵커 점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유명 음식점의 인기가 해당 매장의 매출 증가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SNS를 통해 주변 장소까지 함께 소개되면서 방문 효과가 인근 상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역시 한 끼 식사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기보다 주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미리 검색해 동선을 구성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맛집이 목적지라면 주변 카페와 관광지, 시장 등은 체류시간을 늘리는 보조 콘텐츠가 되는 구조다.


   "맛집 하나 보러 왔다가 동네 한 바퀴"…식당 밖으로 넓어지는 소비 동선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계절 음식점 주변에서는 맛집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동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정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 지역을 찾은 방문객들이 식사만 마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근 관광지와 카페, 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다. 실제 콩국수와 평양냉면, 닭한마리 등 유명 맛집 주변에서는 식사 전후 주변 상권까지 함께 이용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청 인근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부터 고(故) 이건희 회장, 이재용 회장까지 삼성가 3대가 즐겨 찾은 단골집으로 알려진 유명 콩국수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고 이건희 회장이 생전 이곳의 콩국수를 즐겨 먹어 병원 입원 중에도 아들인 이재용 회장에게 콩물을 포장해 오도록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해당 음식점 주변에는 덕수궁과 서울시청, 명동, 남대문시장, 청계천 등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콩국수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식사 전후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입지다. 음식점 하나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 도심을 찾더라도 이후 이동 가능한 관광지와 카페가 다양해 자연스럽게 체류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구조다.


   
      
      ▲  서울시청역 인근 유명 콩국수 전문점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은 주변 카페 등 인근 상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해당 콩국수집 인근에 위치한 SNS에서 유명한 카페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평일 오후 5시쯤 해당 음식점을 찾았을 때도 매장 내부는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오후 7시 방문 예약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에 직원이 "남아 있는 콩물이 많지 않아 예약이 어려울 것 같다"고 안내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식 저녁시간 전부터 손님이 몰릴 정도로 여름철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평일 오후인 만큼 인근 직장에서 식사를 위해 방문한 손님들은 식사를 마친 뒤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었지만 가족이나 연인 단위 방문객들의 동선은 달랐다. 자녀와 함께 찾은 가족들은 콩국수를 먹은 뒤 덕수궁이나 명동, 남대문시장 등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젊은 연인들은 식사를 마친 뒤 시청역 일대 카페를 찾아 커피나 음료를 즐기는 등 방문객에 따라 주변 상권을 이용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변혜빈 씨(41·여)는 "아이들 방학이 조금 남아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콩국수를 먹으러 이곳을 찾았다"며 "아직 해가 지기까지 시간이 남아 명동이나 덕수궁, 남대문시장, 청계천 가운데 한 곳을 더 둘러본 뒤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도 멀지 않아 콩국수를 먹는 것만 생각하고 나온 게 아니라 오후 동안 서울 시내를 함께 둘러보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비 동선은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주변 관광지인 '#청계천'과 '#덕수궁', '#명동' 관련 게시물은 인스타그램에서 각각 61만4000개, 41만개, 190만개 이상 올라와 있다. 젊은 연인들이 주로 찾는 시청역 일대 카페 역시 '#시청역카페' 게시물이 1만8000개, '#서울시청카페'는 5000개를 넘어선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유명 콩국수집과 덕수궁, 청계천, 명동 등을 하나의 나들이 코스로 묶어 소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콩국수를 먹기 위해 서울 도심을 찾은 뒤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카페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유명 맛집이 단순한 식사 장소를 넘어 주변 지역을 함께 찾게 만드는 하나의 방문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 콩국수집 인근 상권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 이곳에는 몇 년 전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자신의 '인생 맛집'으로 소개하고 배우 황정민과 가수 한대수 등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은 닭한마리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일요일 오후 5시에는 일반적인 저녁 식사 시간보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매장 앞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손에는 인근 매장에서 구매한 커피나 음료가 들려 있었다.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부터 주변 점포에서 추가 소비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주변 소비는 이어졌다. 매장 바로 앞에 위치한 젤라또 가게에는 뜨거운 닭한마리를 먹고 나온 손님들이 잇따라 젤라또를 구매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해당 매장은 젤라또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곳으로 뜨거운 음식을 먹은 뒤 차가운 디저트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일부 방문객들은 닭한마리 골목에만 머물지 않고 인근 동대문과 장충동 일대의 카페 등으로 이동했다. 식사를 위해 특정 골목을 찾았지만 이후 소비가 인접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유명 맛집이 주변 상권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박진주 씨(29·여)는 "가족들과 닭한마리 가게를 방문하기 전부터 식사를 마친 뒤 젤라또를 먹기로 했다"며 "워낙 날이 더워 뜨거운 음식을 먹고 차가운 젤라또를 먹으니 더위가 한결 가시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인근에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커피를 마시고 집에 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 닭한마리 인근 상권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장충동은 최근 브루잉 카페와 에스프레소바 등 개성 있는 카페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힙충동'으로 불리고 있다. 골목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한 카페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동대문과 장충동을 하나의 코스로 묶어 방문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닭한마리 골목 인근에 위치한 동대문종합시장도 젊은 층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키캡을 비롯해 '볼꾸(볼펜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등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유행하면서 각종 부자재를 판매하는 동대문종합시장이 새로운 실내 놀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도보 10분 안팎에 위치한 창신동 문구거리 역시 닭한마리 골목과 함께 찾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 말랑이와 왁뿌볼 등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끈 장난감과 문구류를 판매하는 점포들이 밀집해 있어 동대문종합시장과 닭한마리 골목, 창신동 문구거리를 하나의 코스로 묶어 방문하는 새로운 소비 동선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상권의 인기는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장충동'을 검색하면 6만2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장충동카페' 역시 5000개를 넘어선다. '#동대문시장'은 8만2000개, '#창신동완구거리' 역시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 평일에도 유명 맛집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식사 시간 전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되고 있다. 사진은 금요일 오후 해당 음식점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관련 게시물을 살펴보면 각 지역의 카페와 시장, 볼거리와 함께 동대문 닭한마리 맛집을 소개하는 내용도 적지 않다. 닭한마리를 먹은 뒤 장충동 카페나 동대문시장, 창신동완구거리 등을 함께 방문하는 식으로 주변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하나의 코스로 묶어 소개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평양냉면 전문점도 지역 방문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맛집 가운데 하나다. 방송인 강호동과 신동엽, 전현무, 다비치 강민경 등이 방송을 통해 '인생 맛집'과 단골 해장 장소로 여러 차례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 곳이다. 배우 고민시 역시 지인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만두반을 먹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평양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냉면뿐 아니라 어복쟁반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평일 오후에도 매장 앞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다만 회전율이 다른 가게에 비해 빨라 대기 줄에 비해 실제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는 방문객들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사이에 위치한 만큼 평일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이 주로 몰린다. 반면 평일 오후와 주말에는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마니아들의 방문도 적지 않다. 우래옥이나 필동면옥 등 서울의 다른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다는 점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식사를 마친 방문객들의 동선은 다양하게 갈렸다. 곧바로 귀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근 카페를 찾거나 술집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카페를 찾는 이들은 학동역 인근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개성 있는 카페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술집을 찾는 사람들은 인근 논현역이나 강남구청역 일대로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 평양냉면 인근 상권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대로 주변 시설을 이용한 방문객들이 평양냉면집으로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주말에는 강남구청역 인근 여성전용한증막에서 목욕과 사우나를 즐긴 뒤 식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여성 고객들도 볼 수 있었다. 주변 시설 이용이 유명 맛집 방문으로 이어지는 역방향 소비 동선도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박설 씨(38·여)는 "몇 년 전 처음 방문한 이후 종종 찾고 있는 곳인데 오늘은 인근 사우나를 이용한 뒤 냉면을 먹으러 왔다"며 "아침 일찍부터 세신과 사우나를 즐긴 뒤 시원한 평양냉면을 먹고 집에 돌아가 쉬는 게 나만의 주말 코스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나와 식당이 멀지 않아 한 번 나올 때 두 곳을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이희은 씨(25·여)는 "남자친구 덕분에 처음 평양냉면을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아 사람들이 왜 평양냉면을 즐겨 찾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며 "아직 점심시간인 만큼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주변에 있는 카페를 찾아 커피를 마실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기 전에 주변 카페를 미리 검색해봤는데 대로변에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아 가보고 싶은 곳이 별로 없었다"며 "오히려 골목 안에 있는 카페들이 마음에 들어 주변을 둘러보다가 괜찮은 곳이 있으면 들어가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에서 '#학동역'을 검색하면 10만8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학동역카페' 역시 2만개를 넘어선다. '#강남구청'은 14만5000개, '#강남구청카페'는 2만8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유명 맛집이 음식 자체의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불러들였다면 최근에는 SNS가 주변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함께 묶어 확산시키면서 하나의 음식점이 지역 전체를 경험하게 만드는 출발점으로 기능하는 모습이다. 계절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여름철, 한 끼를 위해 시작된 방문이 카페와 시장, 관광지로 이어지면서 맛집 한 곳이 주변 상권 전체의 소비 동선을 넓히는 새로운 상권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3 Aug 2026 11:10: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9</guid>
			
		</item>


		
		<item>
			<title>삼성 투 트랙, SK 올인…美 중간선거 앞 반도체 공룡들 엇갈린 로비 전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0</link>

			<description><![CDATA['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서로 상이한 대미 로비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삼성그룹은 공화당과 민주당 고루 공을 들인 있는 반면 SK그룹은 공화당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반도체 최대 시장인 미국의 수출·무역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두 기업의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공화당·민주당 투 트랙 관리 전략…SK는 자체 조직부터 협력사까지 공화당 올인

르데스크가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의 올해 2분기 로비활동공개법(LDA, Lobbying Disclosure Act) 보고서와 미국 현지 로비기업 소속 인사들의 주요 이력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자체 대관조직과 외부 로비기업을 전부 활용해 공화당·민주당 양당을 아우르는 폭넓은 정치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대관조직에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백악관 및 공화당 중진 의원실을 거친 인사들이 핵심 정책 라인에 포진한 반면, 협력 로비기업에는 민주당 전직 하원의원과 의원실 핵심 참모, 조 바이든 행정부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자체 대관조직과 외부 로비기업을 활용해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폭넓은 정치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사진=Samsung Electronics America]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이 올해 2분기 자체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118만달러(한화 약 17억원)로 집계됐다. 주요 로비 현안에는 미·아시아 관계, 대미 투자, 인공지능(AI) 정책을 비롯해 반도체지원법(CHIPS Act), 5세대·6세대 이동통신(5G·6G), 주파수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 공급망·무역 정책, 반도체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992년 2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관련 조직에 2만달러를 법인 차원에서 후원한 이후 정치인 또는 선거조직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 자금 후원을 중단했다. 이후 법인 명의의 직접 기부 대신 자체 로비스트와 외부 전문 로비 업체를 통한 간접 관리 방식을 고수해 왔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자체 로비스트 명단에는 ▲제니퍼 세타(Jennifer Cetta) ▲홀리 파타키(Holly Pataki) ▲에릭 페더슨(Eric Pedersen) ▲켈시 가이젤먼 콘라디(Kelsey Geiselman Conradi) ▲캐스린 베로나(Kathryn Verona) ▲스콧 톰프슨(Scott Thompson) ▲진 이리사리(Jean Irizarry) ▲그레이스 마갈레타(Grace Magaletta) ▲프레르나 토마르(Prerna Tomar)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다수는 공화당 및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와 연계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켈시 가이젤먼 콘라디(Kelsey Geiselman Conradi)다. 콘라디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법률고문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럼프 1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서 선임 정책고문 및 법률고문을 지냈다. 이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부정책고문을 거쳐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정책 로비를 총괄하는 진 이리사리(Jean Irizarry) 역시 두터운 공화당 인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Michael McCaul) 하원의원실에서 약 5년간 근무하며 입법국장과 부비서실장을 지냈다. 그 이전에는 공화당 케빈 브래디(Kevin Brady) 하원의원의 입법법률고문으로 활동했다. 매콜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장을, 브래디 의원은 하원 세입위원장을 각각 지낸 공화당 내 중진 인사다.

   


   
      
      ▲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이 올해 2분기 자체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118만달러(한화 약 17억원)로 집계됐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론 카인드(Ron Kind), 재니스 배시퍼드(Janis Bashford), 앨리슨 재러스(Allison Jarus), 케이틀린 코발코스키(Caitlin Kovalkoski). [사진=Arnold &amp; Porter Kaye Scholer]
   
   

   


   반면 외부 로비스트들 중에는 친민주당 성향의 인물들이 다수 존재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워싱턴 로비 회사인 아널드앤드포터 케이 숄러(Arnold &amp; Porter Kaye Scholer)를 통해 별도의 대관 활동을 전개했다. 해당 로비 기업이 삼성전자로부터 수령한 2분기 로비 수입은 8만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다. 삼성전자를 위해 투입된 외부 로비스트 명단에는 ▲찰스 랜드그래프(Charles Landgraf) ▲케빈 오닐(Kevin O'Neill) ▲마크 에플리(Mark Epley) ▲재니스 배시퍼드(Janis Bashford) ▲미카일라 마컴(Mikayla Markham) ▲앨리슨 재러스(Allison Jarus) ▲케이틀린 코발코스키(Caitlin Kovalkoski) ▲에밀리 마하피(Emily Mahaffie) ▲론 카인드(Ron Kind) ▲그레이스 수차니크(Grace Suchanick)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론 카인드(Ron Kind)는 1997년부터 2023년까지 26년간 민주당 소속으로 위스콘신주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중진 인사다. 재니스 배시퍼드(Janis Bashford)는 캐런 배스(Karen Bass) 민주당 전 하원의원의 입법국장 겸 수석법률고문을 거쳐 2008년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앨리슨 재러스(Allison Jarus) 역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마이크 퀴글리(Mike Quigley) 민주당 하원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케이틀린 코발코스키(Caitlin Kovalkoski)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입법·정부간업무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상무부 재직 당시 반도체지원법(CHIPS Act) 관련 입법 및 정책 실무에 관여했으며 그 이전에는 주디 추(Judy Chu) 민주당 하원의원의 입법보좌관으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삼성전자가 양당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대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과 달리 SK그룹의 미국 대관망은 공화당 인맥에 유독 무게감이 실려 있는 모습이다. SK그룹은 자체 대관 조직에 공화당 의원실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한 데 이어 미국 현지 로비 기업을 통해서도 공화당 하원 지도부 및 도널드 트럼프 1기 백악관 출신 핵심 인사들을 대거 투입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외부 로비 기업을 통해 민주당 의원실 및 조 바이든 행정부 출신 인사들도 병행 기용하며 최소한의 연결고리만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 SK그룹은 자체 대관조직에 공화당 의원실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한 데 이어 미국 현지 로비기업을 통해서도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도널드 트럼프 1기 백악관 출신 핵심 인사들을 로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데뷔 축하행사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SK그룹의 미국 법인인 SK아메리카스(SK Americas)가 올해 2분기 자체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156만달러(한화 약 22억원)로 삼성전자 미국법인(118만달러)보다 무려 38만달러나 많았다. 주요 로비 현안에는 무역 제한, 수출 통제 및 수출 허가, 미국 공급망 정책, 미국 내 제조·연구개발(R&amp;D) 투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과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관세, 양자 무역 협상, 반도체 시장, 인공지능(AI) 정책 및 AI 수출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SK아메리카스의 자체 로비스트 명단에는 ▲마이클 맨수어(Michael Mansour) ▲패트릭 코널리(Patrick Connelly) ▲정규황(Kyu Hwang Jung) ▲폴 딜레이니 3세(Paul Delaney III) ▲앨런 제이머슨(Alan Jameson) ▲매슈 밀러(Matthew Miller)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 공화당과 연계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일례로 SK그룹의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대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마이클 맨수어(Michael Mansour)는 공화당 소속 애덤 킨징어(Adam Kinzinger) 하원의원실에서 입법국장과 부비서실장을 지냈고, 또 다른 공화당 의원인 바버라 컴스톡(Barbara Comstock) 하원의원실에서도 입법국장을 역임했다. 또 공화당 폴 고사(Paul Gosar) 하원의원실 선임입법보좌관, 공화당 존 린더(John Linder) 하원의원 보좌관 등을 거치며 의회 경력 대부분을 공화당 의원실에서 쌓았다. 앨런 제이머슨(Alan Jameson) 역시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뚜렷한 접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2013년 당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였던 에릭 캔터(Eric Cantor)의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공화당 소속 밥 굿래트(Bob Goodlatte) 하원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상임위원회 산하 조직에서 보좌 업무를 수행했다.

외부 로비망에도 공화당 인맥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SK아메리카스는 올해 2분기 워싱턴 로비 회사인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Squire Patton Boggs)를 통해 별도의 대관 활동을 전개했다. 해당 기업이 SK 관련 로비 수입으로 신고한 금액은 18만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다. SK아메리카스를 위해 투입된 외부 로비스트 명단에는 ▲토머스 앤드루스(Thomas Andrews) ▲스테퍼니 청(Stephanie Chung) ▲루드밀라 카술케(Ludmilla Kasulke) ▲에드워드 뉴베리(Edward Newberry)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 ▲카라-마리 어번(Kara-Marie Urban) 등이 이름을 올렸다.


   
      
      ▲ SK그룹이 활용한 로비스트들 중에는 공화당 의원실과 백악관 등 미국 정치권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SK그룹의 대미 로비 활동에 참여한 토머스 앤드루스(Thomas Andrews),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 루드밀라 카술케(Ludmilla Kasulke), 니콜 베너블(Nicole Venable). [사진=Squire Patton Boggs·LegiStorm]
   
   

   


   이들 상당수는 워싱턴 정가와 공화당 내에서 막강한 입김을 과시하는 인물들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토머스 앤드루스(Thomas Andrews)는 약 10년간 3명의 공화당 하원 의원을 보좌했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대통령 입법업무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미국 정치 매체 '더힐(The Hill)'이 선정하는 '공화당 최고 로비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두터운 공화당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 역시 공화당 하원 세입위원회 수석참모와 밋 롬니 대선 캠프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공화당 인사들과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다. 루드밀라 카술케(Ludmilla Kasulke)는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행정부 시절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백악관 환경품질위원회(CEQ)에서 위원장 수행비서와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SK그룹은 민주당과의 네트워크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아메리카스(SK Americas)는 올해 2분기 로비 회사 인베리언트(Invariant)에 14만달러(한화 약 2억원)를 지급하고 환경, 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AI), 세제, 무역 분야에서 대관 활동을 전개했다. 해당 기업 내 SK그룹 관련 로비에 참여한 인사들 가운데는 민주당 의원실, 선거 조직, 조 바이든 행정부 등을 거친 인물들이 여럿 존재한다. 미 워싱턴 정가에서 '민주당 전략가(Democratic strategist)'로 꼽히는 니콜 베너블이 대표적이다. 그는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민주당 소속 리 해밀턴(Lee Hamilton) 하원의원실에서 입법보좌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민주당 척 롭(Chuck Robb) 상원의원실에서 입법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 윌리엄 제퍼슨(William Jefferson) 하원의원의 선임정책고문 및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로비스트인 션 스위니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 상무부의 '미국을 위한 반도체 프로그램'의 입법업무 부국장으로 근무하며 반도체지원법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 권력 구도뿐 아니라 통상·산업·보조금 정책의 우선순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사업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정치권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중요한 경영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은 관세와 수출통제, 보조금, 대중국 규제 등 미국 정치권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특정 정당과의 관계 강화뿐 아니라 정권과 의회 권력 변화에 대비한 초당적 네트워크를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2 Aug 2026 17:43: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0</guid>
			
		</item>


		
		<item>
			<title>도심에 1m 도마뱀·악어까지…커지는 이색동물 시장, 관리는 '구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0</link>

			<description><![CDATA[
크레스티드 게코와 뱀 등 이색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과 개인 간 거래를 통해 관련 동물을 손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됐지만 정작 판매 이후 개체와 소유자를 추적할 관리체계는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도심 산책로와 하천에서 대형 외래 파충류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무분별한 거래가 향후 탈출이나 유기·방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개체 등록과 거래 이력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인근 산책로에서는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대형 왕도마뱀이 목격됐다. 아직 포획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해당 개체는 몸길이가 1m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 소식이 알려진 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근 아파트 단지에는 산책이나 외출 시 대형 도마뱀을 주의하라는 안내가 잇따르고 있다.

나일왕도마뱀은 국제거래가 규제되는 외래 파충류로 국내에서도 관련 규정에 따라 양도·양수 과정에서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독성이 있지만 통상 사람에게 치명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몸집이 큰 데다 야외에서 마주칠 경우 물거나 할퀴는 등 안전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목격 장소 주변에 초등학교와 시립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경기 여주시 창동 소양천에서 몸길이 약 80㎝의 악어가 발견돼 포획됐다. 해당 개체로 알려진 샴악어는 CITES 부속서Ⅰ에 등재돼 국제거래가 엄격하게 제한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성체는 몸길이가 3~4m까지 자랄 수 있다. 부산 기장군 한 리조트 배수로에서는 생태계교란 생물일 가능성이 제기된 거북이 발견됐고, 양주에서도 국내에서 애완용으로 주로 사육되는 1m가 넘는 블랙킹 스네이크가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최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인근 산책로에서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대형 왕도마뱀이 목격돼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나일왕도마뱀과 관련된 게시글의 모습. [사진=당근 갈무리]
      
   


   이들 개체가 실제 반려 목적으로 사육되다가 유기됐거나 탈출한 것인지는 각각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외래 파충류가 도심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급속도로 확대되는 이색 반려동물 시장에 비해 사육 이후 개체를 추적하는 관리체계가 미흡하다는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파충류 규모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야생동물 검역제도가 시행된 2024년 5월19일부터 지난해 5월12일까지 세계 35개국에서 파충류 537건, 약 15만8000마리가 국내로 반입됐다. 월평균 1만3000마리가 넘는 규모다. 이 가운데 도마뱀과 거북 등은 13만1701마리, 식용 자라는 2만6596마리로 집계됐다.

반려 목적으로 거래되는 도마뱀과 뱀, 거북 등은 전문 판매점뿐 아니라 온라인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어렵지 않게 분양받을 수 있다. 어린 개체는 크기가 작아 사육 공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일부 종은 저렴한 가격에 거래돼 구매 진입 장벽도 낮다.

대표적인 종이 크레스티드 게코다. 유명 연예인들이 키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살아 있는 먹이 대신 전용 사료를 급여할 수 있으며 냄새와 소음이 적어 이색 반려동물 입문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개체는 5만원 안팎부터 분양되고 희귀한 색상과 무늬를 가진 '모프'는 수십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크레스티드게코분양'을 검색하면 4만5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노출되고 무료분양 게시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전문 업체가 아닌 개인 간 거래가 반복되면서 신고가 누락될 경우 실제 소유자와 개체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한 이색 반려동물 전문점에서는 신고 대상 종을 판매할 경우 업체가 먼저 양도 신고를 한 뒤 발급번호와 관련 정보를 구매자에게 넘기고 구매자가 다시 시스템에 접속해 양수 신고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소유권 이전 기록이 남지만 이후 개인에게 재판매하거나 무료로 분양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누락되면 행정상 소유자와 실제 소유자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사육 과정에서 번식한 개체까지 온라인을 통해 재판매될 경우 관리 공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최초 수입이나 전문업체 판매 단계만 관리해서는 실제 국내에 몇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현재 누가 어디에서 기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  SNS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이색 반려동물 입양 관련 게시글의 일부 모습(왼쪽)과 이색 반려동물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물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더주 홈페이지]
      
   

손쉬운 구매와 달리 이색 반려동물을 장기간 사육하는 데에는 상당한 책임과 비용이 따른다. 일부 파충류는 어린 개체일 때는 작은 사육장에서도 기를 수 있지만 성장하면서 더 넓은 공간과 지속적인 온·습도 관리, 먹이 공급이 필요하다. 질병이 발생하면 진료가 가능한 특수동물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구매 당시 이러한 비용과 관리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경우 성체가 된 이후 사육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된 개체를 합법적으로 인계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유기·방생이나 관리 소홀에 따른 탈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대형 파충류가 야외로 유출되면 시민 안전에 대한 불안뿐 아니라 외래종이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판매 단계에서의 관리뿐 아니라 사육 중인 개체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더 이상 기를 수 없는 경우 적절하게 인계할 수 있는 제도까지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영근 경성대 동물보건생명과학과 교수는 "최근 수입되는 파충류는 검역과 허가 절차를 거치도록 제도가 마련됐지만 제도 시행 이전에 들어온 개체들은 관련 기록이 없을 수 있어 현재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누구에게 양도·양수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색 반려동물은 어린 개체일 때는 작고 키우기 쉽다고 생각해 입양하지만 성장하면서 크기가 커지면 일반 가정에서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며 "사육을 포기한 사람이 동물을 자연에 방생하지 않도록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동물을 합법적이고 적절한 방식으로 인계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파충류나 양서류가 야외로 유출되면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고 외래종이 생태계를 교란해 결과적으로 사람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며 "이러한 위해성을 충분히 알리는 대중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2 Aug 2026 17:38: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70</guid>
			
		</item>


		
		<item>
			<title>잘 팔고도 현금은 마이너스…일진전기 호실적 뒤 숨은 '재무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8</link>

			<description><![CDATA[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일진전기의 재무건전성을 둘러싸고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주요 실적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지만 정작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재고자산과 대손충당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진전기의 올해 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6억1009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 판매 등 본업을 통해 실제로 얼마만큼의 현금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지표다. 회계상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더라도 판매대금 회수가 늦어지거나 재고자산이 빠르게 늘어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악화될 수 있다.

일진전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최근 수년간 연간 기준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2023년 477억4380만원에서 2024년 807억5488만원으로 약 70%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061억8115만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반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36억1009만원을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수치와 단순 비교하면 1200억원에 가까운 격차가 발생한 셈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와 맞물려 재고자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진전기의 재고자산은 2023년 1460억7000만원에서 2024년 2450억5700만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355억1300만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6월 기준 다시 3865억8500만원으로 확대됐다. 2023년과 비교하면 불과 2년6개월 만에 재고자산 규모가 약 2.6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회사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3년 15.7%였던 재고자산 비중은 2024년 말 19.6%, 지난해 22.0%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22.6%를 기록했다. 회사의 전체 자산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재고자산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재고 증가와 동시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재고에 묶이는 현금 부담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올해 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일진전기의 재무건전성을 둘러싸고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일진전기 본사 건물. [사진=일진전기]
      
   

재고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보여주는 재고자산회전율도 낮아지는 추세다. 일진전기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023년 8.08회에서 2024년 7.27회, 지난해 6.08회로 매년 하락했다. 올해 반기 실적을 연환산한 기준으로는 약 5.3회까지 낮아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통상적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판매되거나 소진되는 속도가 이전보다 느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진전기의 경우 재고자산 자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회전율까지 떨어지면서 외형 성장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손 관련 지표도 눈에 띄게 악화됐다. 일진전기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023년 64억원에서 2024년 70억3800만원, 지난해 72억6400만원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6월 기준 141억1100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대손충당금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이나 미수금 가운데 향후 회수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금액을 예상해 미리 손실로 반영하는 회계 항목이다. 일진전기 역시 반기보고서를 통해 매출채권 등에 대해 향후 예상되는 신용손실을 고려해 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반기 기준 일진전기가 새롭게 인식한 대손상각비는 68억47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대손상각비가 5억9400만원, 2024년 연간 대손상각비가 6억3700만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증가 폭이 가팔라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한 해 동안 반영했던 대손상각비의 11배를 웃도는 규모가 비용으로 인식된 것이다.


전체 채권에서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매출채권과 미수금을 합산한 채권 총액은 4792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점 대손충당금은 141억1100만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충당금 설정률은 약 2.94%다. 지난해 말에는 매출채권과 미수금을 합산한 채권 총액 4031억1300만원에 대해 72억6400만원의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있었다. 당시 충당금 설정률은 약 1.80%였다.

불과 반년 사이 채권 총액이 약 761억원 증가한 동시에 충당금 설정률 역시 1.14%p 상승한 셈이다. 단순히 매출 증가로 채권 규모만 확대된 것이 아니라 전체 채권에서 예상 손실로 반영한 금액의 비중까지 높아졌다는 점에서 채권 회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 전문가들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원활한 현금 회수와 체계적인 운전자본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진은 일진전기 500kV급 변압기. [사진=연합뉴스]
   
   

   

일진전기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면 올해 반기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대비된다. 올해 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7억원으로 71.28%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858억원으로 74.77% 증가했다.

매출 성장률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면서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회계상 이익만 놓고 보면 실적 성장세가 분명한 셈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재고자산과 대손충당금은 크게 늘어나면서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재무상태표 사이에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이 함께 늘어나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증가 속도가 과도하거나 현금 회수가 지연될 경우 향후 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출이 실제 현금으로 얼마나 빠르게 회수되고 쌓여 있는 재고가 정상적인 판매를 통해 소진되는지가 향후 재무건전성을 좌우할 핵심 지표로 꼽히는 이유다.

홍기용(전 한국세무학회장)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늘더라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재고자산과 대손충당금이 동시에 증가한다면 외형 성장의 질을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며 "특히 수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대손충당금이 불과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손충당금은 향후 채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가능성을 반영하는 항목인 만큼 단기간에 이처럼 큰 폭으로 늘었다면 어떤 거래처나 채권에서 회수 위험이 커졌는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 구체적인 원인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손충당금 증가와 재고자산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주요 재무지표 악화와 관련해 일진전기 측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2 Aug 2026 16:02: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몇 시간 사이 무슨 일이…극과 극 '일하기 전후' 챌린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일을 시작하기 전과 마친 뒤의 극명한 모습을 비교하는 이른바 '일하기 전후' 챌린지가 SNS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하기 전후 챌린지는 특정 활동을 시작하기 전 생기 넘치는 모습과 끝난 뒤 지쳐버린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는 콘텐츠인데요. 영상 초반에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할 예정"이라는 식으로 앞으로 할 일을 소개한 뒤 멀쩡한 모습을 촬영하고, 일이 끝난 직후에는 피곤한 표정이나 흐트러진 모습으로 등장해 전후의 차이를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전후 비교 형식은 출퇴근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러닝과 같은 운동부터 공부, 집안일 등에 같은 방식을 적용해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담아내는 식인데요.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활동을 마친 뒤 땀에 젖고 지친 모습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전후의 차이를 한층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복잡한 설명 없이 표정과 모습의 변화만으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작할 때만 해도 의욕이 넘쳤던 사람이 몇 시간 뒤 완전히 지친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참여 방법이 간단하다는 점도 확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별도의 촬영 장비나 화려한 편집 없이 활동 전후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이어 붙이면 되는데요. 누구나 자신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어 비슷한 경험을 한 이용자들의 공감도 쉽게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 셀럽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 500만 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닥터후(Doctor Who)는 자신의 계정에 먹방과 5km 러닝 전후 영상을 각각 공개했습니다.

먹방 영상에서는 매운맛을 견디지 못해 옷에 빨간 소스를 잔뜩 묻힌 과장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5km 러닝 영상에서는 완주 후 땀에 흠뻑 젖고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운동 전후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트렌드 분석 채널 트렌드어워드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설명한 뒤 일이 끝난 후 지친 모습을 담는 현실 공감형 릴스다"며 "일이 끝나자마자 참여자들이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이는 점이 웃음 포인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Wed, 12 Aug 2026 15:09: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사람들은 언제부터 잔을 부딪쳤을까? 술자리 '건배'의 유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6</link>

			<description><![CDATA[술자리에서 "짠" 하며 잔을 부딪치는 건배는 너무 익숙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조금 이상하죠. 술이 튀고 잔이 깨질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왜 서로의 잔을 부딪치기 시작한 걸까요?

   

학계 등에 따르면 건배의 역사는 고대의 술 의식까지 닿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술을 마시기 전에 신이나 조상에게 술을 바치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술잔을 들어 올리며 축복이나 행운을 기원했던 행위가 오늘날 건배의 초기 형태였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술잔을 서로 맞대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짠'과 비슷한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 이유를 두고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는데요. 그중 유명한 게 독살 방지설입니다. 서로의 잔을 세게 부딪쳐 술이 상대의 잔으로 튀게 하면 한쪽에 독을 넣었더라도 서로의 술이 섞이기 때문에 독살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인데요. 잔을 부딪치는 행동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잔을 부딪치며 나는 소리 자체가 축하의 신호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여러 사람이 잔을 높이 들고 한꺼번에 부딪치면 '짠' 하는 소리가 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과 분위기가 모이죠. 함께 축하하고 환호하는 순간을 만들기에도 좋았던 겁니다.

   

무엇보다 잔을 부딪치는 건 말보다 훨씬 직접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잔을 들어 상대에게 내밀고 서로 맞대는 순간 굳이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축하와 호의를 눈앞에서 바로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지금처럼 잔을 부딪친 건 아닙니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잔을 들어 올리기도 하고 가볍게 맞대기도 했는데요. 이런 행동이 연회와 축하 자리에서 반복되면서 점차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고 지금 우리가 하는 건배 행위로 이어진 겁니다.

   

우리가 술자리에서 무심코 하는 건배 행위는 단순히 잔과 잔이 부딪치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축하와 호의를 잔에 담아 서로에게 건네는 술자리에서 가장 짧고 확실한 인사였던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2 Aug 2026 12:35: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6</guid>
			
		</item>


		
		<item>
			<title>42도 골목 지나 40도 옥탑방으로…119년 만의 폭염 덮친 쪽방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2</link>

			<description><![CDATA[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에도 폭염은 물러서지 않았다. 7일 서울의 낮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으며 119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추로 기록된 가운데 쪽방촌 주민들은 선풍기 한 대와 쿨링포그, 얼음물에 의지해 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방 안보다 바깥이 낫다며 골목으로 나오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주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물과 얼음을 나누며 무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쿨링포그라도 있어서 망정이지"…방보다 골목이 나은 쪽방촌의 여름


르데스크는 6일 오후 폭염 속 쪽방촌의 주거환경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촌 가운데 한 곳인 종로구 창신동 일대를 찾았다. 특히 일대에서 가장 높은 언덕까지 올라가 온습도계로 현장 기온을 직접 측정했다. 한낮 뜨거운 햇볕을 그대로 받은 골목의 온도는 42도에 달했다.

좁고 가파른 골목을 따라 오래된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뜨거운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건물 안에서는 주민이 속옷 차림으로 선풍기 바람을 쐬거나 방문을 활짝 열어둔 채 환기를 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옷조차 제대로 갖춰 입기 힘들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 6일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의 날씨는 한 때 42도에 육박했다. 사진은 오후 1시경 측정한 온습도계의 모습.(온습도계 제품 설명서에 기재된 온도 오차는 ±2도)ⓒ르데스크
      
   

발길을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으로 옮기자 골목에는 주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오후 4시께 외부 기온은 34도를 웃돌았지만 주민들은 방 안보다 바깥이 낫다는 듯 골목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특히 쿨링포그가 설치된 구역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미세한 물방울이 뿜어져 나왔다. 얼굴과 팔에 물방울이 닿을 때마다 주민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거나 쿨링포그 아래에 서서 열기를 식혔다. 나시티 차림으로 얼음물을 마시고 있던 임한태 씨(55·남)도 그곳에 있었다.

5년째 쪽방촌에서 살고 있다는 한태 씨에게도 올해 여름은 유독 더웠다. 그는 "여긴 물이 나오니까 괜찮은데 방에 들어가면 너무 더워요"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기자에게 얼음물을 하나 건넨 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옥탑방을 직접 보여주겠다며 앞장섰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바깥에서 보기보다 훨씬 좁고 가파른 공간이 이어졌다. 출입구를 지나 성인 한 명이 겨우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한태 씨는 "여긴 정말 조심해야 돼요. 경사가 장난 아니거든"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 더위를 피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한태 씨가 앞장서 계단을 오르는 동안 2층에서는 속옷 차림으로 선풍기를 쐬고 있는 주민이 눈에 들어왔다. 3층 복도에는 세 가구가 더 있었고 성인 남성 한 명이 서면 복도가 거의 가득 찰 정도로 비좁았다. 좁은 공간 안에 세면장과 화장실까지 함께 자리하고 있어 공기는 무겁고 후덥지근했다.

복도 끝에는 에어컨 한 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실내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후덥지근한 공기가 가득한 가운데 에어컨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주민들은 방마다 선풍기를 틀거나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초저녁 옥탑방 내부 40도…선풍기 바람과 이웃 안부에 기대는 쪽방촌


계단을 한 층 더 올라가자 한태 씨의 옥탑방이 나왔다. 좁은 출입구 안쪽에서는 반려견 한 마리가 뛰어나왔다. 한태 씨가 1년여 전 데려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견 '산타'였다.

한태 씨는 "강아지도 더운 건 마찬가지니까 미안한 마음에 수시로 시원한 물을 끼얹어준다"고 말했다. 방 안에서는 선풍기 두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날개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과 달리 시원한 바람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 돈의동 쪽방촌 내부 사진. ⓒ르데스크
      
   



   한태 씨는 선풍기를 오랫동안 틀어놓으면 뜨거운 바람만 나오는 것 같다며 낮에는 주로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 돼서야 방으로 돌아와 잠을 잔다고 했다. 방 안의 후덥지근한 공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무겁게 느껴졌지만 그의 반응은 오히려 무덤덤했다.


취재진은 온습도계를 방 안에 설치해 실제 온도를 측정했다. 오후 5시30분께 처음 30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37도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20여분이 지나자 온도계 숫자는 40도를 가리켰다.

한태 씨는 온도계를 한참 바라보다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는 "1년 전에 쟀던 방 온도가 36도였는데 올해가 유독 덥긴 하더라니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요"라고 말했다.

기자 역시 방 안에 머무르는 동안 온몸에서 땀이 흘렀다. 오히려 한태 씨가 먼저 나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기자님 너무 힘들어 보이셔. 얼른 나갑시다. 저도 더위 좀 식혀야죠"라고 말했다. 그렇게 한태 씨는 반려견을 품에 안고 다시 골목으로 내려갔다.

쪽방촌 식당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자 박동렬 씨(71·남)가 나시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올해로 3년 반째 쪽방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렬 씨에게도 이번 여름은 유독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 옥탑방에 거주 중인 임한태 씨의 모습. ⓒ르데스크
      
   

그가 사는 건물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지만 좁은 쪽방까지 시원한 공기가 쉽게 들어오지는 않았다. 기자가 직접 쪽방 안을 살펴보니 냉기가 일부 느껴졌지만 동시에 꿉꿉하고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박 씨는 "여기가 구조적으로도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공간이라 에어컨을 켜도 숨이 턱턱 막힐 때가 많다"며 "잘 때 빼고는 청계천을 가거나 시원한 곳을 찾아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동렬 씨가 걱정하는 것은 자신보다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었다. 더우면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신과 달리 거동이 어려운 주민들은 뜨거운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을 마주칠 때마다 동렬 씨는 먼저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지나가던 주민들은 "형님 몸은 괜찮아?", "더운데 얼음물 마시고 쉬셔"라고 말을 건넸다. 골목에서는 서로의 몸 상태를 묻고 더위를 견디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돼 있었다.

박 씨는 "서로가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힘든 여름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날씨가 사람을 죽인다"…입추 폭염에 집 안은 열기, 골목엔 온(溫)정



   
      ▲ 옥탑방 내부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간 모습. ⓒ르데스크
      
   

7일에도 무더위는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인 입추였지만 서울의 낮 기온은 38도까지 오르며 119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추로 기록됐다. 뜨거운 열기는 쪽방촌도 피해 가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3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자 쿨링포그가 물을 뿜어내는 골목 곳곳에서 더위를 피해 밖으로 나온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여인숙 간판이 남아 있는 한 건물 앞에는 이동수 씨(72·남)가 1층에 앉아 있었다.

동자동 쪽방촌에서 50년 가까이 살아온 동수 씨는 개량한복에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이 씨는 "죽지 못해 살고 있는데 견디기 버거울 정도로 덥다"며 "작은 방에 선풍기 한 대만 있는데 새벽 1시까지는 더워서 잠이 안 온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동수 씨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데다 거동도 불편해 더위를 피해 먼 곳으로 이동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지하철역이나 무더위쉼터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직접 찾아가기 어려워 집 주변에서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그래서 동수 씨가 자주 찾는 곳은 집 바로 옆에 위치한 온기창고와 온기카페다. 온기창고에서는 쪽방촌 주민들이 필요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온기카페는 1000원짜리 커피를 판매하면서 무더위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 먼 곳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그에게는 냉방시설을 갖춘 가까운 공간에서 잠시 앉아 숨을 돌리는 것이 폭염을 견디는 방법이었다.

반면 후덥지근한 골목에서 오가는 말까지 무겁지는 않았다. 동수 씨가 앉아 있는 곳으로 주민들이 지나갈 때마다 "형님 식사 잘 챙겨드세요", "무더위에 몸 조심하십쇼"와 같은 안부 인사가 이어졌다.


   
      ▲ 박동렬 씨가 거주하고 있는 쪽방 내부 모습. ⓒ르데스크
      
   

같은 건물에 사는 김명숙 씨(가명·여)는 거동이 불편한 동수 씨를 위해 심부름을 자처하기도 했다. 김 씨는 "몸 안 좋은 걸 잘 아니까 다리는 튼튼한 내가 움직인다"며 "주민들 모두 무더위에 고생하는 걸 잘 알아서 서로 많이 돕는다"고 전했다.

골목을 오가는 주민들은 계속 서로의 몸 상태를 묻고 무더위 속 고충을 나눴다. 모두 땀을 흘리고 폭염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자신보다 몸이 불편한 이웃이 있는지 살피는 모습이 이어졌다.

쪽방촌 온기창고에 물건을 채우러 온 관계자 역시 주민들에게 짧은 안부를 건넸다. 물건을 정리하던 직원은 연신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한마디를 던졌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살인이잖아. 그런데 날씨가 사람을 죽인다 요새는."

주변에 있던 주민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쪽방촌 상담소를 찾은 박미향 씨(43·여)는 땀에 젖은 기자를 보더니 얼음을 건넸다. 박 씨는 "선생님 많이 더워 보이는데 얼음 먹어요"라고 말했다.


   
      ▲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일대 쪽방촌의 모습. ⓒ르데스크
      
   


   기자가 얼음 하나만 집어 들자 박 씨는 "에이, 한 개는 정없다. 세 개는 먹어야죠"라며 얼음 두 개를 더 건넸다. 좁은 집 안에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지만 골목에서는 서로를 챙기는 온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을 활용해 4000여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휴일에도 일부 시설을 추가 개방하는 방식으로 폭염 취약계층의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폭염을 피해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은 행정기관이 지정한 무더위쉼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쪽방촌 주민 상당수는 별도의 쉼터로 이동하기보다 집 앞 골목이나 인근 지원시설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쪽방촌뿐 아니라 고령층 시민들도 가까운 영화관과 지하철역, 청계천처럼 평소 익숙하게 이용하던 공간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서울 종로3가역과 연결된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고객과 별개로 대기공간에 앉아 부채질을 하며 쉬고 있는 노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1·3·5호선이 지나는 종로3가역과 연결돼 있어 외부에서 이동하기 쉽고 냉방시설도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거리를 지나다니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윤동호 씨(가명·83·남)도 영화관 대기 좌석에 앉아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윤 씨는 "영화를 보러 온 것은 아닌데 밖이 너무 더워 잠시 들어왔다"며 "평소에도 지하철역처럼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을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서울역 2층 맞이방과 대기실에서도 더위를 피해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노인들은 의자에 앉아 신발을 벗고 쉬거나 휴대전화 충전기를 연결한 채 오랜 시간 머물고 있었다.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공간이 폭염 속에서는 잠시 몸을 식힐 수 있는 생활 속 쉼터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청계천 역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는 공간 가운데 하나였다. 청계천에 발을 담그거나 그늘진 곳에 앉아 쉬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주민 김형영 씨(68·남)는 "날이 더워도 집에 있는 것보다 야외에 있는 것이 덜 답답하다"며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폭염 취약계층이 실제로 선택하는 피서 공간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별도 시설보다 자신이 평소 이용하던 생활 반경 안의 장소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쪽방촌 주민에게는 얼마나 많은 쉼터를 지정했는지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냉방이 가능한 공간이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로 나타났다.


   
      ▲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일회성 물품 지원이나 특정 기간 쉼터 운영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형태로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솔지 동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폭염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취약계층을 살필 수 있는 사례관리 체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더위쉼터 또한 경로당 수준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가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많은 쪽방촌의 경우 방 안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방 설비를 갖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주민들에게 밖으로 이동할 것을 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폭염에 가장 취약한 주거공간 자체를 개선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르데스크가 창신동과 돈의동, 동자동을 차례로 찾는 동안 주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록적인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방 안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골목으로 나와 쿨링포그 아래에서 잠시 숨을 돌렸고, 가까운 카페와 지원시설을 찾거나 에어컨이 나오는 영화관과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하루를 버티는 방법도 제각각이었다. 누구에게는 쿨링포그가, 누구에게는 선풍기 한 대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까운 냉방시설이 무더위를 견디는 수단이었다. 그럼에도 창신동과 돈의동, 동자동 골목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물과 얼음을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이었다. 집 안은 좀처럼 식지 않는 열기로 가득했지만 골목에서는 서로를 살피는 온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쪽방촌 주민들은 또 하루의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Wed, 12 Aug 2026 11:1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2</guid>
			
		</item>


		
		<item>
			<title>8학군을 통째 옮긴다? 집값 서열화 공감대가 낳은 '포스트 강남' 해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4</link>

			<description><![CDATA[최근 과거 70~80년대 '강남 개발' 시절의 부동산 정책이 재조명받고 있다. 고질적인 집값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강남 지역 중심의 편중된 도시 구조와 집값 서열화가 지목되면서 강남 지역 집값을 떨어뜨릴 대안으로 '제2의 강남 조성론'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강남 지역은 개발 계획 단계부터 강북에 집중된 인구 분산을 통한 부동산 안정을 목표로 우수한 교육·업무·문화 인프라가 집중됐고, 덕분에 현재는 국내 최고 집값을 자랑하는 동시에 전국 집값을 결정짓는 '바로미터'로 자리매김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과거 강남 개발 당시 명문학교와 대형 의료시설, 공공기관 등을 이전해 새로운 성장 거점을 육성했던 방식을 벤치마킹해 강남에 집중된 인구와 도시 기능을 분산할 수 있는 신규 거점을 조성하면 장기적으로 전국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990년대부터 한 번도 안 바뀌었다…데이터가 보여준 대한민국 집값 서열의 현실

르데스크가 KB부동산과 한국부동산원, 서울시 등에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가장 오래된 통계 시점인 2011년부터 2026년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강 이남 지역은 지난 15년 동안 줄곧 전국 아파트값 순위 1위를 굳건히 지켜왔다. 지난달 기준 한강 이남 지역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 19억7800만원으로 서울 평균(약 15억9500만원)보다 약 3억8300만원 높았다. 강북 14개 구 평균(약 11억6900만원) 대비 약 8억900만원, 전국 평균(약 5억8100만원) 대비 약 13억9700만원 각각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 시세(약 8억7300만원)에 비해서도 약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며 수도권 외 지역 평균(약 2억4500만원)과는 약 17억3000만원의 격차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11년 7월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당시 한강 이남 지역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약 6억5300만원으로 서울 평균(약 5억4400만원)은 물론 전국 평균(약 2억6700만원)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금에 비해 격차가 덜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강남 지역 집값 상승률이 유독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강 이남 지역 평균 아파트 가격은 2011년 7월 약 6억5300만원에서 2026년 7월 약 19억7800만원으로 3배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약 2억6700만원에서 5억8100만원으로 약2배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 주요 지역별 아파트 가격 변화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강 이남 지역의 강세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기준 강남구 평균 아파트 가격은 약 28억6100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초구(약 28억5200만원), 송파구(약 23억52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강남3구를 제외하면 용산구가 약 21억6500만원으로 유일하게 20억원대를 기록했고 그 뒤를 성동구(약 18억2800만원), 양천구(약 14억9300만원), 광진구(약 14억6600만원), 마포구(약 14억3600만원), 영등포구(약 13억7100만원), 동작구(약 12억9300만원) 등이 따라붙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금천구 평균 아파트 가격 약 6억1900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강남구와는 무려 4.6배에 달하는 격차다. 또 도봉구(약 6억400만원), 강북구(약 6억3200만원), 중랑구(약 6억4800만원), 노원구(약 6억7500만원), 구로구(약 7억1800만원), 관악구(약 7억8400만원) 등이 아파트 시세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15년간의 시세 추이에서도 '강남3구'는 압도적인 양상을 보였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상승한 절대 금액에서는 타 지역을 압도하다시피 했다. 강남구 평균 아파트 가격은 2012년 7월(약 10억100만원으로) 대비 약 18억6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역시 같은 기간 약 약 19억2000만원, 송파구는 약 16억3000만원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금천구의 증가액은 약 3억4000만원, 도봉구는 약 2억9300만원 등에 불과했다. 그 결과 2012년 7월 강남구와 금천구의 평균 가격 차이는 약 7억2200만원에서 지난 6월 약 22억4200만원으로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15년 간의 시세 통계는 부동산 시장의 서열화가 이미 공고해졌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근거라고 입을 모았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시장 구조를 보면 강남의 아성이 단기간에 흔들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강남은 이미 교통과 교육, 업무, 상업 등 주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데다 최근에는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을 통해 신축으로 전환되면서 주거 상품성까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이 현재의 강남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지금과 같은 지역 간 집값 서열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논·밭 가득했던 소외된 땅에서 집값 1위 황금 땅으로…"만약 제2의 강남이 생긴다면?"


   
      
      ▲ 2026년 6월 서울 주요 자치구 평균 아파트 가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과거 강남 개발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금과 같이 부동산 시장의 '서열화'가 공고해 진 상황에선 강남 지역의 인구 분산을 통한 집값 하락이 가장 효과적인 집값 안정화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강남 지역의 탄생 역시 같은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이러한 주장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실제로 강남 지역은 불과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논밭과 과수원, 비닐하우스가 펼쳐진 서울 외곽의 농촌 지역에 가까웠다. 현재 강남구에 해당하는 지역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 도심과 단절돼 있었고 개발 이전에는 배를 타거나 일부 교량을 거쳐야 접근할 수 있는 변두리로 인식됐다. 압구정·대치·청담·삼성동 일대 역시 당시에는 서울 시민들의 선호 지역에서 크게 벗어난 미개발지에 불과했다.


강남 지역이 천지개벽한 것은 1960년대 서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부터다. 6·25 전쟁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전국의 인구가 서울로 몰려들자 종로와 중구를 비롯한 강북 도심은 주택난·교통난·기반시설 부족에 시달렸다. 당시 정부과 서울시는 강북에 집중된 인구와 도시 기능을 한강 이남으로 분산하기 위해 1966년 반포에서 삼성동에 이르는 영동 1·2지구를 토지구획정리사업 예정지로 지정하고 대규모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1969년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 개통, 이듬해 경부고속도로 완공 등을 통해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끌어 올렸다. 이어 본격적인 인구 분산 대책을 펼쳤는데 핵심은 바로 '교육'이었다. 

당시 정부는 강북 도심에 있던 명문고들을 강남으로 이전시켰다. 1976년 경기고를 종로구 화동에서 삼성동으로, 1978년 휘문고를 종로구 원서동에서 대치동으로 옮겼다. 1980년 서울고를 종로구 경희궁 인근에서 서초동으로 이전시켰고 같은 해 숙명여고도 용산구 청파동에서 도곡동으로 옮겼다. 이후 중동고와 경기여고,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 등도 강남 지역으로 이전시키면서 오늘날의 '강남 8학군'이 탄생했다. 명문고 이전은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명문고 진학 실적과 대학 입시 경쟁력이 거주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강남으로 대거 옮겨갔다. 1980년 학군제가 정비되고 강남 지역 학교들이 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강북 인구의 강남 러시는 더욱 가속화됐다. 


   
      ▲ 전문가들은 과거 강남 개발 당시 명문학교와 대형 의료시설, 공공기관 등을 이전해 새로운 성장 거점을 조성했던 방식을 벤치마킹해 강남에 집중된 인구와 도시 기능을 분산할 경우 장기적으로 전국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노후 대단지 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르데스크
      
   

유동인구 유입을 늘릴만한 시설도 강남 지역에 집중시켰다. 일례로 서울 곳곳에 분산돼 있던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해 1970년대 반포동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조성했다. 전국 각지에서 오는 버스가 강남에 멈춰 서면서 반포와 서초 일대에는 유동인구와 상업시설이 대거 생겨났다. 이어 지하철 2호선을 강북 도심과 강남을 순환하는 형태로 엮어내며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개선시켰다. 강남역·교대역·서초역·삼성역·종합운동장역 등 주요 거점이 철도로 묶이자 강남은 서울의 변두리가 아닌 사통팔달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법원, 검찰청 등을 강남 지역으로 옮기면서 연관 산업이 함께 몰리게끔 유도했다. 자연스레 전문직과 고소득층의 유입도 뒤따르자 기업들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테헤란로 일대에는 금융사와 무역회사, 대기업 사옥들이 들어섰다.

1970년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로 이주한 최금강 씨(82·여)는 "처음 강남으로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주변에 논과 밭이 펼쳐져 있어 지인들로부터 '왜 이런 곳으로 이사를 갔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며 "이후 학교가 하나둘 옮겨오고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망이 갖춰지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불과 몇 년 사이 동네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발전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대형 상업시설과 병원, 학교 등이 모두 갖춰지고 집값도 크게 올라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동네가 됐다"며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입장에서는 같은 동네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다수의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과거의 개발 강남 방식이 전국 집값 과열 현상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만난 직장인 허진형 씨(35·남)는 "지금은 좋은 직장이나 병원, 학교가 대부분 강남에 몰려 있다 보니 결국 사람도 강남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지역에도 강남만큼 경쟁력 있는 도시를 하나 더 만들어 선택지를 늘리면 집값도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현우 씨(29·남)는 "강남 지역의 부동산이 비싼 이유는 단순히 집이 좋아서도 있지만 일자리와 교육, 의료, 교통이 모두 최상위 수준으로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며 "다른 지역에도 기업과 학교, 병원, 문화시설 등을 통째로 옮겨 강남 수요가 줄어 집값이 내려가면 자연스레 나머지 지역 집값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의 높은 집값은 교육과 일자리, 의료, 교통 등 핵심 도시 기능이 집중되면서 수요가 끊임없이 유입되는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과거 강남 개발 역시 강북에 집중됐던 인구와 도시 기능을 분산시키기 위해 학교와 교통망, 공공기관 등을 이전하면서 새로운 거점이 형성된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단순히 특정 지역에 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강남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업무·의료·문화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거점을 육성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강남에 집중된 주거 수요가 여러 지역으로 분산돼 강남 집값의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면 강남을 기준으로 형성된 지역 간 가격 격차와 집값 서열화 현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1 Aug 2026 19:18: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4</guid>
			
		</item>


		
		<item>
			<title>&quot;온라인몰 반값 이래&quot; 쿠로미·키티 성지로 다시 뜨는 동대문·남대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5</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과거 '패션의 성지'로 불렸던 동대문과 남대문이 캐릭터 제품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같은 제품임에도 온라인몰의 반값 수준에 불과한데다 제품 종류도 훨씬 다양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층 소비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까지 몰리는 추세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SNS 플랫폼에서도 관련 영상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어 당분간 '캐릭터 성지'로서 동대문·남대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옛 '패션의 성지' 동대문·남대문, 키티·쿠로미 인기 힘입어 제2전성기


최근 각종 SNS 플랫폼에는 동대문·남대문과 관련된 게시물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인기 캐릭터 제품 구매와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다. 관련 게시물에 대한 호응도 뜨겁다. 일례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대문·서울 키티 쇼핑 모음집' 콘텐츠 조회수는 약 62만회를 기록했다. '헬로키티 성지'라며 남대문을 소개한 게시물에는 댓글이 8700개 이상 달렸다. 대부분 매장 위치나 매장 판매 가격 등에 대한 문의 내용들이다.

   


   
      ▲ 동대문 액세서리 상가 내 한 매장에서 인기 캐릭터 제품 구경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 현장의 분위기도 온라인상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르데스크가 11일 오후 찾은 동대문 액세서리 상가는 방학을 맞아 찾은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은 보석이나 액세서리 등의 도·소매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주를 이루는 곳이지만 오히려 방문객은 군데군데 위치한 캐릭터 매장에 더욱 많아 보였다. 각종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였다. 이곳에서 만난 홍서연 양(19·여)은 "다양한 캐릭터를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어 좋다"며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여러가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남대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어 찾은 남대문시장 역시 캐릭터 제품을 주력으로 파는 매장을 중심으로 방문 행렬이 이어졌다. 국내 소비자들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럿 보였다. 판매 품목은 볼펜 같은 간단한 문구류부터 장바구니, 파우치까지 다양했다. 직장인 이수현 씨(가명·32·여)는"이곳이 산리오 굿즈 성지라는 소식에 방문하게 됐는데 방문해보니 실제로 볼거리가 많았다"며 "볼펜이나 장바구니같이 실용성 있는 굿즈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 온 관광객 아모르 씨(36·여)도 "명동과 달리 산리오 굿즈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눈이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여행 마지막 코스로 계획한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캐릭터 제품 전문 매장의 인기 덕에 주변 상인들도 뜻밖의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생활용품이나 잡화, 의류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캐릭터 자체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제품의 판매를 시도하면서 나름의 재미를 보고 있었다. 남대문시장의 한 수건 판매점 상인은 "예전에 팔던 키티 수건이 재고가 떨어진지 한참 지났는데도 키티 수건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많다"며 "캐릭터 제품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 남대문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구매한 제품들의 모습. ⓒ르데스크
      
   
소비자들은 동대문·남대문 매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특히 키링이나 장바구니, 문구류 등 가격 부담이 적은 소품을 여러 개 골라 살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동대문·남대문 내 몇몇 캐릭터 제품 매장에서 확인한 결과, 온라인몰에 비해 최소 절반 가까이 저렴한 편이었다. 일례로 동대문의 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헬로키티 몬치치 키링은 3000원, 남대문에서 판매하는 헬로키티 접이식 장바구니는 4000원 등이었다. 반면 온라인몰 최저가는 두 제품 모두 6000원이었다. 심지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5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대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같은 캐릭터 제품이라면 쇼핑몰에서 더 비싸게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동대문과 남대문 인근에는 도매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상인들이 유행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그만큼 가격 메리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시장을 찾아 먹거리와 캐릭터 제품 등을 함께 구매하는 것은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1 Aug 2026 18:26: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5</guid>
			
		</item>


		
		<item>
			<title>울진군이 세우고 울진군이 지원…적자 울진유통 '혈세 낭비'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4</link>

			<description><![CDATA[
   경상북도 울진군이 최대주주로 있는 울진유통농업회사법인(이하 울진유통)이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되면서 존립 필요성을 두고도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농수산물 유통과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핵심 사업에서 수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울진군으로부터 매년 수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어서다.


지역 농협에서도 농산물 유통·판매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별도 법인을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사회에 현직 지역농협·산림조합 조합장과 울진군 공무원 출신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어 경영 효율성과 함께 지배구조의 적절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년 연속 본업 적자에도 손익은 흑자…수억원대 울진군 보조금이 영업외수익으로

울진유통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지난 2009년 4월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이다. 기업적 농업경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농수산물 유통·가공·판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자본금은 15억원으로 울진군이 전체 발행주식 15만주 가운데 7만주(4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남울진농협이 1만2000주(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울진중앙농협 6000주(4.0%), 북면농협 5000주(3.3%), 울진농협 4000주(2.7%) 등 지역 농협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울진유통의 핵심 사업은 지역 농수산물 유통과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이다. 지난 2014년 울진군으로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로 지정된 이후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 등의 학교급식 공급을 확대해 왔다. 현재 울진유통은 설립 이후 핵심 목적인 농수산물 유통·판매 사업에서 수년째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울진유통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4억9127만원, 2억6635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억883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2년6개월 동안 발생한 영업손실을 단순 합산하면 약 9억6000만원에 달한다.



   
      ▲ 울진유통농업회사법인 영업이익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럼에도 최종 손익은 최근 3개 사업연도 모두 흑자를 유지했다. 울진유통은 2024년 224만원, 2025년 3403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681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본업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최종적으로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업외수익으로 회계처리되는 울진군 보조금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울진유통의 영업외수익은 2억6401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정부보조금 수입은 2억6250만원에 달했다. 사실상 영업외수익의 대부분을 보조금이 차지한 셈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해당 보조금 수입이 없었다면 올해 상반기 세전손익 역시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울진군이 지급한 출하장려금은 2억5200만원이다. 여기에 로컬활성화교육보조금 1050만원과 학교급식차량 구입 보조금 1500만원까지 더하면 상반기 수령한 정부보조금은 총 2억775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출하장려금 2억5200만원, 치유농산물 시범사업보조금 6914만원, 학교급식차량 구입 보조금 1500만원 등 총 3억3614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만 합쳐도 보조금 규모는 6억1364만원이다.

울진군과의 경제적 관계는 보조금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울진유통은 최대주주인 울진군 소유 부동산을 임차보증금 없이 빌려 학교급식과 농특산물 유통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 동시에 울진군은 울진유통의 거래처이기도 하다. 회사의 지분 소유와 자산 제공, 보조사업, 거래 관계가 모두 울진군과 연결돼 있는 구조다.


   농협도 농산물 유통하는데 또 별도 법인?…임원진엔 지역농협·군청 공무원 출신 다수


지속적인 영업적자는 울진유통의 경영 효율성을 넘어 별도 법인의 존립 필요성을 둘러싼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울진유통의 핵심 사업인 농수산물 유통은 지역 농협을 비롯해 다양한 민간·협동조합 유통주체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울진유통은 농수산물 유통시장이 도매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농협유통,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형성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울진유통 자체의 지분구조에서도 남울진농협과 울진중앙농협, 북면농협, 울진농협 등 지역 농협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울진유통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사업 영역과 공적 역할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울진유통농업회사법인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경영진 구성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지목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울진유통의 직원은 총 10명으로 유통사업팀 8명과 경영지원팀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등기임원은 대표이사 1명, 이사 4명, 감사 2명 등 총 7명이다. 직원과 비상근 등기임원을 단순 합산할 경우 총 17명 가운데 임원이 41.2%에 달하는 구조다.


이사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 농협 관계자와 울진군 공직자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정만교 대표이사는 울진군 공무원 출신이며 황재길 이사는 현 남울진농협 조합장, 황재규 이사는 현 울진중앙농협 조합장, 강성철 이사는 현 울진산림조합 조합장이다. 박금용 감사 역시 전직 울진군청 국장 출신이다. 나머지 김창원 이사와 김대균 감사는 농업인으로 기재돼 있다. 이들 임원은 모두 비상근으로 재직 중이다.

회사 정관상 이사 정원도 과거보다 확대됐다. 울진유통은 2021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3인 이상 5인 이내'였던 이사 수를 '3인 이상 7인 이내'로 늘렸다. 지자체가 최대주주이고 지역 농협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회사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주주·지역기관 관계자가 이사회에 집중된 구조가 경영 전문성과 감사 독립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 본업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면서 지자체 보조금으로 손실을 메우는 구조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한정된 재정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돼 '혈세 낭비'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며 "더욱이 지자체가 최대주주인 기업의 대표이사와 감사가 해당 지자체 공무원 출신이고, 주주로 참여한 지역농협의 현직 조합장들까지 다수 이사진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경영·감사 기능의 독립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울진유통 측은 회사가 지원받는 보조금을 단순히 영업적자를 메우기 위한 재정 지원으로 보는 것은 실제 사업 구조와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출하장려금 등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물류비와 운반비 등 관련 사업비용이 함께 발생하는 만큼 보조금 수입만 떼어 회사의 수익구조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울진유통 관계자는 "울진군으로부터 지급받은 보조금은 회사의 영업손실을 단순히 보전하는 용도가 아니라 물류비와 운반비 등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관련 비용은 영업비용으로 반영되는 반면 보조금은 영업외수익으로 회계처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농협은 주로 벼 등 곡물류를 취급하는 반면 울진유통은 감자와 양파, 무, 양배추 등 지역농협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을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어 사업 영역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농협과 울진유통이 모두 농산물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실제 취급 품목과 수행하는 기능에는 차이가 있어 단순히 사업이 중복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도 주요 주주가 경영에 참여하는 주식회사의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울진유통 관계자는 "회사가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주요 지분을 보유한 기관 관계자들이 당연직 성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요 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회사 여건상 공개모집을 통해 이사회 멤버들을 선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1 Aug 2026 17:42: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4</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고맙습니다람쥐&quot;의 세계화?…반전 매력 '고맙투우사 챌린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2</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일본에서 시작된 말장난과 몸개그를 결합한 '고맙투우사 챌린지'가 국내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맙투우사 챌린지는 일본 코미디언 듀오 COWCOW가 약 6년 전 공개한 개그 영상이 최근 다시 주목받으며 유행하기 시작한 챌린지인데요. 추워하는 사람에게 빨간색 옷을 건넨 뒤 상대방이 감사 인사를 하면 일본어로 '고맙다'는 뜻의 '아리가토'와 '투우사'를 결합한 '아리가토규시'라고 외치고, 이어 소 울음소리인 '모~'에 맞춰 소처럼 달려드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아리가토규시' 대신 '고맙습니다'와 '투우사'를 합친 '고맙투우사'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해외에서 시작된 언어유희는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재미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맙투우사'는 국내에서 익숙한 '감사합니다람쥐'와 같은 말장난 방식으로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짧은 영상 안에서 말장난과 상황극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뜬금없어 보이는 빨간 옷과 감사 인사가 마지막 투우 상황극으로 연결되면서 앞선 장면의 의미를 뒤늦게 알아차리는 반전이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따라 하기 쉽다는 점도 확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복잡한 춤이나 정해진 안무 없이 빨간색 옷이나 천만 있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는데요. 소처럼 과장되게 달려드는 동작과 이를 받아치는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각기 다른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실제 셀럽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룹 르세라핌의 사쿠라(본명 미야와키 사쿠라)와 홍은채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고맙투우사 챌린지를 선보였습니다. 그룹 하이라이트 역시 공식 계정을 통해 멤버들이 함께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반응과 과장된 몸짓이 어우러지며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트렌드 분석 채널 트렌드어워드는 "우리나라의 '감사합니다람쥐'와 비슷한 방식의 '아리가토규시'라는 말장난에서 출발했다"며 "말장난과 함께 단어에 맞는 동작만 하면 되는 간단한 챌린지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ue, 11 Aug 2026 17:29: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미국 아니었어?&quot; 프렌치프라이 고향은 어디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1</link>

			<description><![CDATA[감자를 길쭉하게 썰어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음식. 우리는 이걸 흔히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라고 부르는데요. 이름만 보면 당연히 프랑스에서 시작된 음식 같지만 정작 그 기원을 두고는 여러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벨기에에서는 17세기 무렵부터 감자를 잘라 튀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특히 생선을 튀겨 먹던 지역에서 겨울철 강이 얼어 생선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신 감자를 생선 모양으로 잘라 튀겨 먹기 시작했다는 전설이 유명합니다.

   

그런데 프랑스에도 감자튀김에 대한 오래된 기록이 있습니다. 19세기 파리에서는 이미 길쭉하게 자른 감자를 튀겨 길거리에서 팔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벨기에와 프랑스는 지금까지도 감자튀김이 어디에서 먼저 시작됐는지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원조만큼이나 의견이 갈리는 게 바로 '프렌치 프라이'라는 이름의 유래인데요.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병사들과 관련돼 있습니다. 당시 벨기에 남부에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많았는데요. 이곳에서 감자튀김을 접한 미군 병사들이 주변에서 프랑스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고 이를 'French fries'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설명은 '프렌치(French)'가 프랑스라는 뜻이 아니라 'Frenching'이라는 조리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영어에서 'to French'는 재료를 길고 가늘게 자르는 것을 뜻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French fries는 말 그대로 '길쭉하게 잘라 튀긴 감자'라는 의미가 되는 셈이죠.

   

결국 프렌치프라이는 이름만 보고 프랑스 음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디에서 처음 만들어졌는지를 두고 프랑스와 벨기에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이름 속 'French'의 유래조차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먹는 프렌치프라이는 한 나라에서 탄생한 음식이라기보다 여러 나라의 역사와 음식 문화가 뒤섞이며 지금의 모습과 이름을 갖게 된 음식인지도 모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1 Aug 2026 17:26: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1</guid>
			
		</item>


		
		<item>
			<title>&quot;굳이 여기여야 하나&quot;…7000가구 거론에 근조화환 뒤덮인 용산정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3</link>

			<description><![CDATA[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어린이정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도심의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미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규모 녹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개발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과 서울시 등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개발 가능성부터 거론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현재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에는 주택 공급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화환에는 '아이들의 놀 권리와 미래 권리를 콘크리트 벽에 가두지 마라', '아이들 꿈터 빼앗아 닭장이 웬 말이냐. 표심 노린 졸속 임대, 용산 주민은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인근을 오가는 직장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화환에 적힌 문구를 살펴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근에서 근무하는 정하성 씨(35·남)는 "예전에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데이트를 위해 이 일대를 자주 찾았다"며 "현재는 아이와 한 번씩 산책하고 사진도 찍으러 놀러 오는 곳인데, 방문할 때마다 서울 도심에 이렇게 보존이 잘 된 부지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씨는 "최근 고공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신규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굳이 이곳이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주택 공급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이미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녹지를 개발하는 방식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현재 용산어린이정원 정문 앞에는 '아이들의 놀 권리와 미래 권리를 콘크리트 벽에 가두지 마라'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사진은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용산어린이정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놓인 근조화환의 모습. ⓒ르데스크
         
      
   
   
외국인 방문객 역시 이미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공간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온 프랜시스(Francis·53)는 "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국을 여행하면서 미국과 가장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아파트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빈 땅이 아닌 이미 정원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공간에 굳이 주택을 지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부지를 찾기 쉽지 않다는 현실과 별개로 현재 이용 가치가 높은 녹지까지 개발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용산역 일대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도 용산어린이정원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이 위치한 한강로2가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용산구청과 국토교통부에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석주 으뜸공인중개사 대표는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가 강제로 수용해 일본군 기지로 삼았던 곳으로, 1945년 해방 이후에는 미군 기지로 사용되다가 평택 이전에 따라 반환이 진행된 뒤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서울 시내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남은 거대한 규모의 녹지 부지인데 그 땅에 임대아파트를 짓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또한 비싼 용산에 임대아파트를 짓는다면 공공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주택 유형과 면적, 지역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되는데 이 일대 전세가격의 80%라면 10억원이 넘는다"며 "저렴한 임대주택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해당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게 되면 아마도 해당 물량은 일반분양으로 풀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용산어린이정원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현재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용산어린이정원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김현정 용산시대 중개법인 부동산 대표는 "용산어린이정원 부지 일대에 임대주택을 짓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안 그래도 비싼 땅에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미 용산구청과 국토부에 용산어린이정원 부지가 아닌 다른 부지를 제안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고 꿈을 키워야 하는 공간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꿈을 짓밟는 것과 똑같다고 본다"며 "이제 겨우 돌려받은 땅인데 이곳을 다시 빼앗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용산어린이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있다. 서울에서 대규모 신규 택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심 내 국유지 등을 활용해 공급 물량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용산어린이정원 역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용산어린이정원을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핵심 공급 대상으로 실제 활용 가능한 면적과 적정 공급 호수 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축구장 42개 크기로 주택 부지로 바꾸면 많게는 7천 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 주택 공급 가능성에 대해 "주택 사정이 녹록지 않다고 도심 속 녹지에 손을 대는 것을 찬성할 대도시 시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주택을 짓는 방안에 대해서도 "불필요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어린이정원을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도심 녹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 역시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용산어린이정원의 특수성과 도심 녹지로서의 가치, 토양오염 문제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용지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과 서울시 등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채 공급 물량 확보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그간 용산어린이정원 부지는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되던 기간 중 중금속과 유류 등 유해 오염물질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며 "이러한 논란이 있는 부지를 주택용지로 바꾸면서 토양오염 문제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주택 공급에만 집중하고 있다 보니 서울시에서도 더욱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주민들 역시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이 보이는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면 부동산 가치와 주거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녹지 보존이라는 공공적인 가치뿐 아니라 기존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자산가치 문제까지 얽혀 있어 단순한 주택 공급 규모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서울에 신규 택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용산과 같은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려는 고민 자체는 이해하지만 현재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은 순서가 잘못됐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도 없이 용산어린이정원 부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해 공급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교수는 "신규 택지를 확보해 주택을 공급한다고 해도 실제 공급까지는 몇 년이 걸리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당장 주택을 사야 한다는 무주택자들의 조급함과 불안한 수요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다"며 "정부가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원인에 대한 대책을 찾는 것이 먼저다. 서울시와 충분한 협의도 없이 현재 활용되고 있는 좋은 땅을 급하게 주택 공급에 활용하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1 Aug 2026 16:17: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63</guid>
			
		</item>


		
		<item>
			<title>AI가 번역하면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오디세이아' 해석 천차만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7</link>

			<description><![CDATA[생성형 인공지능(AI)이 번역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문학 작품에서는 원문의 맥락과 인물의 감정, 문학적 뉘앙스까지 온전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개봉을 계기로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AI를 활용한 고전 번역의 품질과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0일 르데스크가 주요 생성형 AI에 오디세이아의 동일한 영문 텍스트를 입력해 국내 출간 번역본과 비교한 결과 전체적인 의미는 전달했지만 플랫폼마다 단어를 해석하고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서사시다. 원작이 저작권 보호기간을 훨씬 넘긴 고전 작품인 만큼 원전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번역이 가능하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전문 번역가가 아니더라도 영문 텍스트 등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한국어 번역문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해졌다.

다만 문학 작품의 번역은 단어나 문장의 사전적 의미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의 성격, 문장 전후의 맥락은 물론 번역자가 선택하는 어휘와 문체에 따라 독자가 받아들이는 작품의 분위기와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AI를 활용한 고전 번역물에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나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 발견되면서 AI가 문학 번역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르데스크는 오디세이아에서 등장인물의 행동과 감정 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현 5개를 선정해 번역 결과를 비교했다. 번역 방식에 따라 해석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영문 표현을 골라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무료 버전에 동일하게 번역을 요청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출간된 오디세이아 번역본 두 작품의 해당 대목도 함께 대조해 AI 플랫폼별 번역 방식과 기존 번역본 사이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봤다.



   
      
         ▲ 고전 작품 '오디세이아' 주요 표현 번역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대표적으로 오디세우스의 특성을 나타내는 'ingenious hero'에서부터 플랫폼별 해석이 갈렸다. 챗GPT는 이를 '기지의 영웅'이라고 번역했고 제미나이는 '지략이 뛰어난 영웅', 클로드는 '지혜로운 영웅'이라고 옮겼다. 같은 인물을 설명하면서도 챗GPT는 'ingenious'를 '기지'라는 명사로 압축했고 제미나이는 '지략이 뛰어난'이라는 설명형 표현을 선택했다. 클로드는 이를 보다 넓은 의미의 '지혜로운'으로 풀었다.

국내 번역본의 표현은 AI보다 더욱 다양했다. 한 번역본에서는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이라고 표현했고 다른 번역본에서는 '숱하게 변전한'이라고 옮겼다. 원문의 한 단어에 직접 대응하는 표현을 택하기보다 작품 속 오디세우스의 성격과 행적을 반영해 인물 자체를 묘사하는 방식으로 번역한 것이다. 하나의 형용사를 두고도 '기지', '지략', '지혜', '임기응변', '변전' 등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인물의 행동을 나타내는 'folly'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챗GPT는 '제멋대로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번역해 행동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제미나이는 '오로지 그들 자신의 어리석음'이라고 옮겨 원문의 추상적인 명사 형태를 비교적 그대로 유지했고, 클로드는 '무모한 어리석음'이라는 비교적 간결한 표현을 선택했다.

반면 국내 번역본에서는 '그 바보들이', '그 철부지들'이라고 표현했다. '어리석음'이라는 행동이나 성질을 직접 번역하기보다 그러한 행동을 한 등장인물을 '바보'나 '철부지'라고 지칭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미는 비슷하지만 AI는 '어리석음'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번역한 반면 국내 번역본은 문장 속 인물에 초점을 맞춰 표현 방식을 바꾼 차이가 나타났다.

문장 전체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번역 방향이 달라진 사례도 있었다. 'your sin would find you out'이라는 표현을 챗GPT는 '네 죄가 결국 너에게 닥칠'이라고 번역했다. 죄에 따른 결과가 결국 당사자에게 돌아온다는 의미에 무게를 둔 번역이다.

제미나이는 '네 죄악이 결국 너를 찾아올'이라고 옮겨 원문의 'find you'라는 표현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살렸다. 반면 클로드는 '네 죄가 반드시 드러나리라는'이라고 번역했다. 앞선 두 플랫폼과 달리 죄가 당사자를 '찾아온다'는 표현보다 숨겨진 죄가 결국 '드러난다'는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국내 번역본에서는 각각 '악행이 그대를 따라잡게', '패악질이 너를 따라잡게'라고 표현했다. '죄'를 '악행'과 '패악질'로 바꾸고 'find you'를 '따라잡다'로 풀어내면서 잘못된 행동의 결과가 결국 인물에게 돌아온다는 이미지를 보다 직접적으로 살렸다.


   
      
         ▲ 서울 신논현역 인근 중고서점 매장에 진열돼 있는 외국도서. ⓒ르데스크
         
      
   
   
같은 영문 문장을 입력했음에도 AI마다 문맥을 어느 수준까지 반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 대목도 있었다. 'more than Neptune'이라는 표현에 대해 챗GPT는 '포세이돈의 힘만으로도 부족하리라'고 번역했다. 단순히 '포세이돈보다 더'라고 옮기기보다 문맥상 포세이돈의 힘으로도 해결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어낸 것이다.

제미나이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문맥을 보충해 '넵튠이라 할지라도 네 눈을 고쳐 놓지는 못하리라'고 번역했다. 짧은 영어 표현 자체에는 직접 드러나지 않는 '눈을 고친다'는 앞뒤 상황까지 문장 안으로 끌어들여 설명형 번역을 내놓은 것이다. 클로드는 '넵튠 이상의 힘이 필요하리라'고 번역해 세 플랫폼 가운데 상대적으로 원문의 비교 구조를 직접적으로 살렸다.

국내 번역본 역시 각각 '포세이돈의 힘만으로도 부족하리라는', '넵튠이라 할지라도'라고 옮겼다. 첫 번째 번역본은 챗GPT와 비슷하게 포세이돈의 힘조차 부족하다는 의미를 풀어낸 반면 두 번째 번역본은 '넵튠이라 할지라도'라는 표현을 통해 앞뒤 문장과 연결되도록 처리했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sad comfort'에서는 AI와 국내 번역본의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챗GPT는 '애달픈 위안'이라고 번역했고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모두 '서글픈 위안'이라는 표현을 내놨다. 세 플랫폼 모두 'sad'와 'comfort'에 대응하는 감정과 의미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조합한 형태다.

반면 국내 번역본에서는 각각 '싸늘한 비탄', '싸늘한 통곡으로 기쁨을 누려보려고'라고 표현했다. 특히 두 번째 번역본은 'comfort'를 단순히 '위안'이라는 단어로 옮기지 않고 해당 장면에서 인물이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하나의 문장으로 풀어냈다. AI가 원문의 두 단어를 중심으로 의미를 압축했다면 국내 번역본에서는 앞뒤 상황을 고려해 감정의 성격을 보다 적극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다섯 가지 표현을 비교한 결과 생성형 AI는 원문의 전체적인 의미를 대부분 전달했지만 플랫폼마다 번역 전략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타났다. 챗GPT는 비교적 간결한 한국어 표현으로 의미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았고, 제미나이는 일부 대목에서 앞뒤 상황을 번역문 안에 풀어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로드는 짧고 직접적인 표현을 택한 경우가 있었지만 'your sin would find you out'을 '네 죄가 반드시 드러나리라는'으로 옮긴 것처럼 다른 플랫폼과 의미의 초점을 달리한 사례도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차이만으로 특정 플랫폼의 번역이 항상 우수하거나 잘못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번역본 두 작품 역시 같은 대목을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과 '숱하게 변전한 그이'로 각각 표현하는 등 번역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작품 전체의 문체, 앞뒤 장면의 관계 등을 얼마나 일관되게 반영했는지도 중요하다. AI가 만들어낸 하나의 문장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게 읽히더라도 작품 전체에서 동일한 인물과 감정, 문체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는지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AI 플랫폼들이 같은 영어 표현에서도 각기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는 점은 AI 번역 역시 하나의 확정된 정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AI 번역 결과를 실제 출판물에 활용할 경우 사람이 원문과 작품 전체의 맥락을 다시 확인하고 표현을 교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고대 그리스 작품에 신조어, AI 번역 활용 은폐…품질 넘어 '소비자 알권리' 논란


   
      ▲ 최근 AI 기술이 번역에도 활용되고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사용되거나 AI 기술 사용 여부가 고지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은 X(구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게시글의 모습. [사진=X 갈무리]
      
   

AI 번역을 둘러싼 문제는 단순한 표현 차이를 넘어 실제 출판·콘텐츠 시장에서 번역 품질과 소비자 신뢰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행된 한 오세이아 번역 작품에서는 고대 그리스라는 시대적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 인터넷 표현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번역 과정에서 '알빠노', '머선129' 등 현대 인터넷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독자들 사이에서는 고전문학의 분위기와 맥락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천 년 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서사시에 현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번역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AI를 번역에 활용한 뒤 결과물을 충분히 검수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AI를 번역 과정에 활용하고도 소비자에게 관련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된 사례도 있다. 고전문학 애플리케이션 '책도둑'은 2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수백 권의 고전 작품을 제공했지만 번역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도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서비스 초기 AI 번역 의혹을 부인했던 책도둑은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달 25일 AI 활용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구독료 전액 환불 방침을 내놓은 데 이어 30일 신규 회원 가입과 결제를 중단하고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이용자들의 도서 이용과 다운로드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다.

책도둑 사례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AI가 번역에 활용됐다는 사실 자체보다 관련 내용을 구매 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 비판이 집중됐다. AI를 활용한 번역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소비자가 번역 품질이나 가격, 서비스의 성격 등을 따져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지만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구매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번역서는 동일한 작품이라도 번역자의 해석과 문체에 따라 상품의 성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문 번역가가 작품 전체를 직접 번역한 책과 AI가 번역한 뒤 별도의 검수 없이 제공한 책, 번역가가 AI를 보조적인 도구로 활용한 책을 모두 동일한 성격의 번역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AI 번역을 둘러싼 논쟁 역시 단순히 AI를 사용했는지 여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AI를 활용했고 이후 사람이 어느 정도 검수했는지까지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를 번역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를 제한하기보다 최종 결과물의 품질을 관리하고 소비자가 구매 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AI 번역 활용 여부는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번역서는 표현과 뉘앙스에 따라 작품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번역됐는지를 소비자가 사전에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투명성이므로 AI 번역 자체를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책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알권리는 어떤 기술이 포함되든 최우선으로 제공돼야 한다"며 "AI가 번역을 했더라도 사람이 최종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거친다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1 Aug 2026 11:20: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7</guid>
			
		</item>


		
		<item>
			<title>성취 재미에 부수입까지…남자들의 분해·조립 낭만 '테크 재테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5</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버려지거나 고장이 난 PC부품, IT기기 등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이들 제품을 저렴하게 매입한 뒤 직접 수리해 재판매하는 이른바 '테크 리사이클링 재테크(이하 테크 재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수리에 성공만 하면 적게는 3배에서 5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수리 자체의 재미도 높다는 점에서 20·30 남성들의 호응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고장난 전자제품 삽니다" 옛 전파상 놀이에 푹 빠진 20·30 남성들


최근 소셜미디어나 동영상 플랫폼 등에서는 고장 난 IT 기기를 분해하고 정밀 수리해 새 제품처럼 복원하는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는 버려진 기기나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전자기기를 수리해 정상 작동시키는 영상이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세분화된 전문 채널도 다수 등장했다. 단순히 PC 부품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게임 컨트롤러, 프리미엄 헤드셋 등 특정 기기만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크리에이터들도 부쩍 늘었다. 

버려지거나 고장이 난 PC 부품이나 IT기기 등을 저렴하게 매입한 후 직접 수리해 되파는 '테크 재테크'의 인기 덕분이다. 최근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부품용' '고장품' '정크(Junk)' 등의 키워드로 등록된 물건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상인은 "요즘은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와서 화면이 안 들어오거나 버튼이 안 눌리는 단순 고장 제품을 찾아 구매해 간다"며 "유튜브 수리 영상들을 보고 직접 고쳐보고 또 중고로 되팔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부품용', '고장품' 모습.[사진=당근 갈무리]
      
   

테크 재테크족들이 가장 많이 매입하고 수리하는 대표 품목은 수요가 꾸준한 아이폰, 삼성 갤럭시 시리즈, 맥북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다. 화면이 완전히 파손되거나 전원이 켜지지 않는 스마트폰을 중고 플랫폼에서 부품용으로 3만원~5만원 선에 매입한 후 해당 기기와 호환되는 부품을 따로 매입해 직접 교체하는 식이다. 대부분의 부품은 1~2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수리를 마친 기기는 중고 플랫폼 등에서 15만원~20만원 선에 재판매가 가능해 수리비와 부품값을 빼더라도 약 8만원~13만원 가량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태블릿 PC나 콘솔 게임기도 테크 재테크족들이 자주 찾는 제품 중 하나다. 배터리 수명이 다하거나 버튼 접촉 불량이 난 게임기 본체는 부품용으로 4만원~5만원대에 거래된다. 소모품 부품과 케이스를 1만원~2만원에 구입해 교체 및 도색 작업을 거치면 중고 시장에서 15만원~18만원 사이에 판매 가능하다. 액정이 깨진 고성능 태블릿 PC도 5만원~7만원에 매입해 액정을 교체하면 25만원~30만원대에 거래가능해 3~5배 가량의 시세 차익을 시현할 수 있다. 

다만 수리에 실패했을 때는 일정 부분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은 테크 재테크의 최대 단접으로 꼽힌다. 용산의 한 IT기기 매장 관계자는 "버튼이나 배터리, 액정 교체 같은 단순 결함은 일반인도 쉽게 고칠 수 있지만 메인보드 칩셋이 태워졌거나 기판 패턴이 단선된 고난도 결함은 수리 자체가 불가능해 매입금만 날릴 수 있다"며 "특히 구형 부품이나 일부 전자기기의 경우 대체할 부품 자체를 구하기 어려워 손해를 보는 일도 빈번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한 부품 전문 매장 내부.ⓒ르데스크
      
   

전문가들은 테크 재테크가 각광받는 배경에 고물가 여파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완제품 가격 급등,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자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자가 수리(DIY)' 인기와 학습 욕구, 친환경 선호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스티브 잡스도 창고에서 직접 기기를 만지며 시작했듯 학생이나 젊은 층이 단순한 이론 공부에만 치중하지 않고 유튜브 등을 보며 직접 기기를 뜯어보고 고쳐보는 행위 자체는 개인의 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유익한 결정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소한 고장은 소비자가 직접 배워 해결하는 구조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낳는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이점도 많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전문가가 아닌 미숙련자가 수리해 판매했을 때 유통된 제품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매자들 역시 품질 검증이 되지 않은 비전문적 수리 제품 거래 시에는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10 Aug 2026 17:58: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5</guid>
			
		</item>


		
		<item>
			<title>서울 곳곳 '잠자는 땅' 축구장 600개 훌쩍…만약 집을 짓는다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2</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서울 곳곳에는 향후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잠재 공급 부지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교를 비롯해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남은 공공부지, 도심 차량기지와 군부대, 비산림 그린벨트 등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부지를 모두 합하면 국제 규격 축구장 600개를 훌쩍 넘는 규모에 달했다. 이들 부지 중 일부는 현재 공공·교통·군사시설 등으로 쓰이고 있어 즉각적인 주택 공급은 어렵지만 향후 도시계획 변경이나 시설 이전, 복합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공급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잠재 공급 자원으로 보기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울 도심 곳곳에 숨은 잠재적 주택 공급 부지들…폐교·공공부지·차량기지 등 약 444만㎡


르데스크가 잠재 공급 가능 부지로 분류되는 서울시교육청 폐교 재산과 차량 기지, 주요 공공부지, 이전·개발 논의가 제기된 군부대, 서울시 개발제한구역 통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구체적인 위치와 면적이 확인된 폐교·차량기지·공공부지·군부대 부지면적(대지면적)은 약 444만3879㎡로 집계됐다. 국제 규격 축구장(대지면적 7136㎡) 약 623개를 합친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총 사업면적 53만345㎡에 1만4012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1만㎡당 약 264가구 수준의 공급이 이뤄지는 셈이다. 서울시내 잠재 공급 가능 부지에 동일한 비율로 집을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약 11만73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지 형태별로 살펴보면 먼저 서울시교육청이 보유중이면서 기존 학교 부지가 남아 있는 폐교·학교 이전 부지는 공진중학교, 염강초등학교, 화양초등학교, 도봉고등학교, 덕수고등학교 옛 행당동 부지, 성수공업고등학교 등 총 6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폐교재산 활용계획 업무보고'에 따르면 이들 부지의 대지면적은 덕수고 옛 행당동 부지 약 3만5128㎡, 성수공고 약 1만3800㎡, 도봉고 약 1만3008㎡, 공진중 약 1만1081㎡, 염강초 약 1만1077㎡, 화양초 약 5584㎡ 등이다. 합산 규모는 약 8만9678㎡에 달한다. LH의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적용한 가구밀도(1만㎡당 약 264가구)를 적용하면 약 2367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공급 물량은 용적률과 건폐율, 공원·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 비율, 높이 제한 및 기존 활용계획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최근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곳곳에 향후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잠재 공급 부지가 상당한 규모로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화양초등학교 부지. ⓒ르데스크
   
   

   


   통상 폐교 부지는 이미 도로와 전기·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구축된 시가지 내에 위치하고 비교적 정형화된 대규모 필지라는 점에서 신규 택지보다 개발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다. 활용 방식도 다양하다. 학교 건물을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방식 외에도 기존 학교를 리모델링해 청년주택·기숙사·고령자 주택 등으로 전환하고 운동장에 주택을 추가하는 복합개발 방식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상 학교시설 용도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하며 향후 학생 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한 교육용 부지 확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서울시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계획, 상암 DMC 미공급 사업용지 공급계획, 성동구치소 개발계획, 서남 물재생센터 개발계획,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 개발계획 등을 토대로 파악된 서울 시내 주요 공공부지는 총 6곳이다. 용산정비창(약 49만5000㎡), 수색역세권 개발부지(약 34만6000㎡), DMC 미공급 사업용지(약 8만1646㎡), 옛 성동구치소(약 7만8758㎡), 서남 물재생센터 유휴부지(약 7만3000㎡),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약 1만1368㎡) 등이다. 이들 부지의 총 면적은 약 108만5772㎡에 달했다. 폐교 부지와 같은 방식의 가구밀도를 적용했을 때 약 2만87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실제 공급 규모는 개별 부지의 개발계획과 용적률, 공원·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용산정비창은 현재 국제업무지구 조성이 추진 중인 부지로 업무·상업·문화시설과 공원, 도로 등이 함께 계획돼 있어 부지 전체를 온전히 주택용으로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서울교통공사의 토지정보 현황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차량기지는 고덕차량기지(25만241㎡), 군자차량기지(24만5300㎡), 신정차량기지(23만4287㎡), 수서차량기지(20만4280㎡), 천왕차량기지(19만5789㎡), 신내차량기지(18만5929㎡), 창동차량기지(17만9578㎡), 방화차량기지(17만8025㎡) 등 총 8곳이다. 이들 차량기지의 전체 면적은 167만3429㎡에 달하며 이들 부지에 LH의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동일한 가구밀도로 집을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약 4만42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차량기지는 지하철의 주차·세척·정비 등을 담당하는 필수 운영시설인 만큼, 단순 철거 후 아파트 건립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100%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 폐교를 비롯해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남은 공공부지와 도심 차량기지, 군부대, 비산림 그린벨트 등은 서울의 잠재 주택 공급 자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로차량기지. [사진=연합뉴스]
      
   

차량기지의 현실적인 개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차량기지를 시 외곽 등으로 이전한 뒤 기존 부지 전체를 개발하는 '이전형'이 있다. 이 방식은 대규모 부지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체 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반발, 장거리 철도 연결 공사, 막대한 이전 비용 등이 선결 과제로 지목된다. 또 다른 방식인 '입체복합형'은 기존 차량기지 기능을 유지한 채 철로 상부에 인공대지를 얹어 주택, 업무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부지 활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인공대지 설치비용과 함께 진동·소음 문제, 구조적 안전성 확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다는 게 단점이다.


   군(軍) 관련 부지, 그린벨트 해제 등 집 지을 여력 충분…"정부·지자체 의지가 중요"


개발 또는 이전 논의가 이뤄진 서울 내 군(軍) 관련 부지는 국방부 소유의 태릉골프장 부지(약 83만2000㎡), 수도방위사령부 남태령 부지(약 63만9000㎡), 독산동 군부대 부지(약 12만4000㎡) 등 3곳이다. 이들 부지의 전체 대지면적은 159만5000㎡로 국제 규격 축구장 약 223개를 합친 규모에 달한다. 앞서 타 잠재 부지에 적용한 가구밀도를 감안했을 때, 약 4만2200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들 부지는 모두 국방 시설인 만큼 실제 개발이 이루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대체 부지 확보, 막대한 이전 비용 등은 고질적인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에 단계적으로 복합 개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울특별시의 '2025년 개발제한구역 기본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그린벨트 면적은 149.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임야는 102.81㎢로 전체의 약 69%를 차지한다.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등 환경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은 통상 주택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야를 제외한 대지(2.61㎢)·전(6.10㎢)·답(6.68㎢)·잡종지(9.32㎢)·과수원(0.04㎢) 등 개발 검토가 가능한 지목의 면적은 총 24.75㎢다. 부동산 업계에선 그린벨트를 모두 개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희박하지만 비산림 그린벨트의 5~10% 수준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전문가들은 서울의 주택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잠재 부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재개발 예정지.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논리를 적용했을 때 개발 검토 후보지의 규모는 약 123만7500㎡~247만5000㎡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LH의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가구밀도를 적용했을 때, 3만2700가구~6만5000가구 가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이는 LH의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공급밀도를 적용해 산출한 단순 추정치로 개별 부지의 용적률과 높이 제한, 환경등급, 기반시설 설치 여건, 기존 사업계획 및 토지 이용계획 등을 반영하지 않은 이론상 잠재 공급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 지자체가 보유한 미활용 부지도 상당한 편이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임야를 제외한 가장 많은 개발 검토 후보지를 보유한 곳은 강서구다. 잡종지 7.19㎢, 답3.13㎢ 등 총 11.40㎢에 달한다. 서울 전체 개발 검토 후보지의 약 46% 수준이다. 해당 부지의 10%만 활용해도 약 3만 가구 가량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초구에는 전(2.08㎢)과 답(2.06㎢) 등을 포함해 총 4.80㎢가 개발 검토 후보지가 존재했다. 약 1만27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밖에 ▲강동구 1.65㎢, 약 4400가구 ▲노원구 1.29㎢, 3400가구 ▲강남구 1.25㎢, 3300가구 등의 잠재 공급 자원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평가, 공항 고도제한구역, 문화재·군사시설 보호구역, 하천과 습지, 급경사지, 소규모로 산재한 필지 등의 개발 제한 요건을 배제한 추정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곳곳에 산재한 잠재 공급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서울 주택 공급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주택 공급난은 단순히 땅이 없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서울 곳곳에 흩어진 잠재 부지를 어떤 기준으로 선별하고 기존 기능을 어디로 옮기며 개발이익을 어떻게 환수할지에 대한 결정을 미뤄온 결과에 가깝다"며 "공공성이 낮아진 시설은 이전하거나 입체화하고 대규모 공공부지에는 일정 비율 이상의 주택 공급을 의무화하는 한편, 그린벨트 중 환경 가치가 낮은 훼손지를 선별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수만 가구 이상의 공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에 집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도시 안에는 아직 활용할 수 있는 잠재 부지들이 적지 않다"며 "현재 서울 내 폐교, 차량기지, 공공부지, 군부대뿐만 아니라 비산림 그린벨트 중 5~10% 수준은 전문가들이 충분히 선별적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범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산재한 이 잠재 공급 자원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복합개발로 유도할 것인가 하는 정책적·정치적 결단이다"며 "합리적인 실행 방안이 마련된다면 서울의 고질적인 주택 공급난도 일부 해소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0 Aug 2026 17:57: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2</guid>
			
		</item>


		
		<item>
			<title>거래는 뜸한데 호가는 그대로…용산개발 지연에도 이촌2동 집값 요지부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6</link>

			<description><![CDATA[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주택 공급 규모를 둘러싼 논의로 당초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인접한 이촌2동 부동산 시장도 지난해보다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국제업무지구 착공을 전후해 몰렸던 매수 문의는 줄었지만 매도 호가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재개발·재건축과 신분당선 연장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향후 주거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약 6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후 1만가구 공급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사업 지연 우려가 제기되자 주택 공급 확대와 사업 추진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기능과 기반시설 수용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국토부와 협의한 주택 공급 물량은 6000가구이며, 학교 등 기반시설 문제 해결을 전제로 최대 8000가구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국제업무지구 본공사보다는 향후 사업 진행에 필요한 관리시설 관련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촌고가교에서 바라본 용산국제업무지구(옛 정비창 부지)의 모습. ⓒ르데스크
      
   

그럼에도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이촌2동의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분위기다. 사업 추진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개발 방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닌 데다 국제업무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이촌2동의 주거환경과 입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석주 으뜸공인중개사 대표는 "이촌1동은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연예인이나 고위 공무원 등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고가 아파트가 상당히 많다"며 "반면 이촌2동은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했고 개발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촌1동은 서빙고·동빙고 방향은 물론 한강대로와 한강대교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지만 이촌2동은 한강철교와 철길에 가로막혀 지역 자체가 단절돼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계기로 이촌2동의 주거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국제업무지구가 계획대로 조성되고 이촌2동 재개발·재건축까지 진행되면 그동안 철길 등으로 단절됐던 이촌2동의 주거환경과 입지 여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업무지구 외에도 이촌2동 일대에는 교통망 확충과 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광교에서 신사까지 운행 중인 신분당선의 용산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교통망이 구축되고 국제업무지구 개발까지 마무리되면 이촌2동이 한강과 국제업무지구 사이에 자리 잡은 고급 배후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 이촌2동 내 정비 사업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이촌2동 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이촌2동은 이촌1동과 달리 소규모 아파트와 연립주택, 저층 주거시설 등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부족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후·저층 주거지가 대단지 아파트로 재편되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역 내 정비사업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이촌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강을 연결하는 주거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재공람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후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인근 아파트들의 재건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4년 준공된 이촌대림아파트와 지난 2001년 입주를 시작한 북한강성원아파트는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각각 638가구와 340가구 규모인 두 단지는 지난해 말 통합재건축 추진 조직을 꾸리고 관련 사업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단지를 합치면 기존에도 978가구에 달하는 만큼 향후 최소 1000가구 이상의 한강변 대단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중산시범아파트 역시 시유지 매입, 계약 보증금 납부 등 토지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며 재건축의 걸림돌을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개발 기대감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사가 본격적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음에도 이촌2동 부동산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매수 문의와 거래는 지난해 국제업무지구 착공 당시보다 다소 잦아들었지만 집값은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더해 재개발·재건축과 교통망 확충이 중장기적으로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 이촌2동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거래가 뜸한 단지에서도 매도자들이 호가를 크게 낮추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중산시범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8월 10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추가 거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시장에는 같은 단지 매물 7건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인근 북한강성원아파트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용면적 59㎡는 지난 6월 21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추가 거래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14건으로 호가는 대부분 18억~22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재개발·재건축, 교통망 확충 등이 이촌2동의 주거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각종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집값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진행 상황과 시장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되면 주변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업무·상업시설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인접 지역의 주거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이미 부동산 가격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정비사업 기대감 등이 충분히 반영됐을 수도 있는 만큼 과도하게 대출을 안고 진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제 개편도 앞두고 있고 토지거래허가제나 대출 규제 등으로 유동성 제약이 큰 만큼 개발 호재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사업 진행 속도와 실제 가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0 Aug 2026 17:33: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6</guid>
			
		</item>


		
		<item>
			<title>'게이츠 효과' 믿고 샀다간 낭패…20년간 반복된 '방한 테마주' 명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4</link>

			<description><![CDATA[
   오는 14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현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방한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이른바 '빌 게이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과거 사례를 보면 관련 종목의 상승세는 대부분 단기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 방안을 발표할 때마다 관련 종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상당수는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이사장은 오는 14일 방한해 한성숙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한 당시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원전 협력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 일정에서도 첨단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협력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원전 기업인 테라파워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테라파워는 용융염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해 출력 조절이 가능한 차세대 SMR '나트륨'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방한을 둘러싼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국내 대표 원전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오후 2시 33분 기준 전일 대비 2.59% 오른 7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8만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약 25%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빌 게이츠의 방한과 국내 기업 간 추가 협력이 관련주의 새로운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오는 14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방한을 앞두고 시장에선 이른바 '빌 게이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관련 종목의 상승세는 대부분 단기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국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과 기업 간 협력 발표가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는 제한적이었다. 방한 직후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불과 며칠 혹은 수개월 내에 상승분을 반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 당시 삼성전자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00년 6월 13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휴대전화의 설계·개발·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삼성전자 주가는 방한 당일 7060원에서 다음 날 7640원으로 8.2% 올랐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단 하루 만에 꺾였다. 이후 15일 7000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19일에는 6700원까지 떨어졌고, 7월 28일 5730원, 8월 18일 397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해 10월 18일에는 2730원까지 밀리며 방한 당일과 비교해 약 4개월 만에 61% 넘게 떨어졌다.

당시 삼성전자의 가파른 주가 하락은 빌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 효과가 소멸한 것 외에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황 악화와 증시 전반의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2000년 상반기까지 닷컴버블 리스크과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 역시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방한 때도 유사한 주가 흐름이 나타났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5월 6일 방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5년간 국내 자동차 IT, 게임 기술, 교육 정보화 분야 등에 총 1억47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와 '차량 IT 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자동차와 IT 산업 간 융합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당시 현대차 주가는 방한 당일 8만6100원에서 같은 달 15일 8만9600원으로 4.1% 올랐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5월 28일 8만 1800원으로 방한 당일 가격을 밑돌기 시작했고, 6월 12일 7만 8,500원, 7월 15일 6만 7,400원까지 하락했다. 기아 역시 5월 6일 1만3100원에서 같은 달 15일 1만4150원으로 약 8% 상승했으나 두 달 뒤인 7월 15일에는 1만400원으로 떨어지며 이후에는 1만원을 밑돌았다.


   
      
      ▲ 국내 증시에선 빌 게이츠 방한 직후 기대감에 힘입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며칠 또는 수개월 내 상승분을 반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2022년 8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악수하는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3년 방한 당시에도 삼성전자 주가에서는 어김없이 '반짝 상승 후 하락' 흐름이 재현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선사업가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서초사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나 컴퓨터 산업의 미래와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직전 2만원대 중반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회동 이후 상승세를 타며 5월 3일 3만7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약 한 달 뒤인 6월 13일에는 2만7140원을 기록하며 방한 직전 가격을 밑돌았고 8월 8일에는 2만4340원까지 하락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과의 회동이 단기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중장기적인 상승 동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게이츠 이사장이 9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지난 2022년에는 관련주들이 방한 당시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22년 8월 2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과 회동하고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게이츠재단과 오랜 기간 백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다져온 SK바이오사이언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방한 당일 11만2500원에서 다음 날 10만9000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9월 19일 9만7700원, 10월 21일 7만1800원을 기록하며 불과 두 달 만에 방한 당일 대비 36% 넘게 하락했다. SK디스커버리 역시 8월 22일 3만5600원에서 같은 달 26일 3만6050원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고, 한달 뒤에는 9월 30일에는 2만9800원으로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게이츠재단과의 협력이라는 상징적 호재보다 부진했던 개별 기업의 실적과 제약·바이오 업황 등 본질적인 주가 변수가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로 풀이했다.


   
      
      ▲ 전문가들은 2000년대 이후 빌 게이츠의 주요 방한 사례를 종합하면 국내 기업과의 만남이나 협력 발표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이끄는 재료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코스닥 지수. [사진=연합뉴스]
   
   

   


   가장 최근인 지난해 8월 방한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를 '빌 게이츠 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게이츠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 등 SK그룹 경영진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잇따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8월 20일 7만500원에서 9월 18일 8만500원, 10월 27일 10만20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SK바이오팜 역시 8월 20일 9만7000원에서 11월 26일 14만700원까지 올랐고, HD현대도 8월 20일 12만8500원에서 9월 17일 16만1800원, 10월 27일 21만2500원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시 국내 증시 전반의 강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과 조선·전력기기 등 개별 산업의 호재가 동시에 반영된 만큼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을 빌 게이츠 방한에서 찾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이후 빌 게이츠의 주요 방한 사례를 종합하면 국내 기업과의 만남이나 협력 발표가 단기적인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재료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빌 게이츠 방한 시기에 따른 개별 종목 주가 추이를 보면 방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종목의 주가는 개별 기업의 실적과 산업 전망, 국내외 증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세계적인 기업인과의 만남이 단기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재료가 될 수는 있어도 주가의 추세 자체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0 Aug 2026 15:45: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육개장은 어쩌다 장례식장 단골 메뉴가 됐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3</link>

			<description><![CDATA[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장례식장을 대표하는 메뉴가 하나 있습니다. 따뜻한 밥 한 공기와 함께 나오는 빨간 육개장인데요. 그런데 결혼식이나 돌잔치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육개장이 왜 장례식장에서는 마치 정해진 메뉴처럼 자리 잡게 된 걸까요?

사실 육개장이 처음부터 장례 음식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전문 장례식장이 아닌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조문객에게 대접하는 음식도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 제각각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장례식장에 가면 육개장을 먹는다'는 공식은 없었죠.

더욱이 과거 소고기는 지금처럼 흔한 식재료가 아니었습니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중요한 노동력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잡기 어려웠는데요. 간혹 잔치나 제사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특별한 날에만 소고기로 국을 끓여 손님들에게 대접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식 장례식장이 보편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집집마다 달랐던 조문 음식도 점차 몇 가지 메뉴로 정형화된 것이죠. 그 과정에서 큰 솥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끓여두고 조문객이 찾아올 때마다 바로 내기 편한 메뉴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죠. 육개장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에 육개장 특유의 붉은색이 방점을 찍었습니다. 전통 민간신앙에서는 장례처럼 죽음과 가까운 자리에는 좋지 않은 기운이나 잡귀가 따라붙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이때 붉은색은 액운을 막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색으로 여겨졌죠. 그래서 고춧가루로 붉게 끓인 육개장이 조문객을 나쁜 기운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믿었습니다.

결국 장례식장의 육개장은 처음부터 정해진 전통 음식이라기보다는 시대의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음식인 셈입니다. 수많은 이별의 자리에 놓였던 따뜻한 육개장 한 그릇이 어느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장례식장의 풍경이 됐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0 Aug 2026 14:23: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3</guid>
			
		</item>


		
		<item>
			<title>[영상]빌딩 역사가 국사책? K-경제·사회·문화의 축소판 '63빌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1</link>

			<description><![CDATA[여러분, 오늘 이야기는요. 드라마로 쓴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한데요?"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파란만장한 한 건물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이야 롯데월드타워, 해운대 엘시티처럼 초고층 빌딩이 많지만 한때 대한민국에서 '높은 건물' 하면 떠오르는 건 딱 하나였습니다. 바로 63빌딩이죠. 그런데 이 건물, 그냥 높기만 했던 게 아닙니다. 탄생부터 전성기,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변화까지 그 안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오늘은 63빌딩이 어떻게 탄생했고, 한때 그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무모한 도전과 거친 땀방울, 끝내 아시아의 하늘을 찌르다]

시간를 1980년대로 한번 돌려볼게요. 63빌딩을 처음 지은 곳은 지금의 주인인 한화그룹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재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던 신동아그룹, 그리고 최순영 회장이었죠. 당시 대한생명을 거느리고 있던 신동아그룹은 어느 날 여의도 모래벌판에 "동양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겠다"고 선언합니다. 지금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당시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재계도, 언론도 전부 "일본도 중국도 아니고 한국이? 그게 가능할까?"라고 평가 했습니다.

   

1980년 2월, 드디어 첫 삽을 뜹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나라에서 60층이 넘는 건물을 짓는다는 건 거의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죠. "이걸 대체 누가 지었고, 정말 100% 우리 기술이었을까?" 시공은 신동아그룹 계열사였던 신동아건설이 직접 맡았습니다. 다만 100% 국내 기술만으로 지은 건 아니에요. 당시엔 우리나라에 초고층 건물을 지어본 경험 자체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기본 설계는 미국 건축가 해리 솜(Harry Som) 측의 도움을 받고요. 지진과 강풍을 버티는 핵심 구조 설계에도 미국과 일본의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엘리베이터와 각종 설비에도 해외 기술이 활용됐고요. 그래도 실제로 그 거대한 철골을 하나하나 올려 건물을 완성한 건 결국 우리 한국의 건설 기술자와 근로자들이었습니다. 해외의 초고층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익혀가며 무려 5년 3개월이나 동안 공사를 이어갔어요. 그렇게 투입된 공사비만 당시 돈으로 약 1,800억 원. 당시 기준으로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리고 5년 뒤인 1985년, 마침내 63빌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높이는 무려 249미터. 일본 도쿄의 선샤인 60을 제치고 한때 아시아 최고층 빌딩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죠.그런데 높이만 대단했던 게 아닙니다. 63빌딩 하면 역시 이 번쩍이는 황금빛 외관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건물 외벽에는 1만 3천여 장의 유리가 붙어 있는데, 그냥 노란색 유리가 아닙니다. 준공 당시에는 유리 표면에 24K 순금을 아주 얇게 입힌 반사유리를 썼거든요. 덕분에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건물 색깔도 조금씩 달라지죠. 이 유리는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장식은 아니었고요. 햇빛과 열을 반사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당시 최첨단 소재였습니다. 건물 자체도 엄청 튼튼하게 설계돼서 초속 40미터의 강풍과 진도 7 수준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당시 기준으로 보면 63빌딩은 높이부터 외관, 구조 기술까지 그야말로 대한민국 건축 기술의 집약체였습니다.

   


   [한강의 기적, 그 역사의 증명사진]

63빌딩이 특별한 건 단순히 높아서만은 아닙니다. 왜 하필 1980년대에 이런 거대한 빌딩을 세워야만 했을까요? 사실 당시 대한민국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서울로 쏠리는 거죠. 한국은 이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가 불과 몇십 년 만에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말이죠. 그걸 가장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상징물이 바로 63빌딩이었던 겁니다. 실제로 당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강변에 우뚝 솟은 황금빛 초고층 빌딩은 꽤나 강렬한 풍경이었는데요. 63빌딩은 그렇게 '한강의 기적'을 눈으로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상징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63빌딩에 영광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수많은 기업이 무너졌을 때죠. 63빌딩을 세웠던 신동아그룹 역시 결국 해체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여기에 그룹을 이끌던 최순영 회장도 구속되는 사건이 생기면서 신동아의 시대는 막을 내렸죠.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63빌딩은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건물이었는데, IMF를 거치면서 그 건물을 세운 그룹 자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거예요. 이렇게 보면 63빌딩은 말 그대로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서 있던 건물이죠. 63빌딩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대한민국 경제의 굴곡도 함께 보입니다.

   


   [한국 재벌 기업들의 피 튀기는 63빌딩 쟁탈전]

63빌딩은 단순한 건물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업들에겐 더 그랬죠. 서울 한복판, 그것도 여의도 한강변에서 1년 내내 황금빛으로 빛나는 초고층 빌딩. 여기에 자기 회사 간판을 단다는 건 단순히 좋은 사옥 하나를 갖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이걸 서울 전역에 보여줄 수 있는 거대한 광고판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신동아그룹이 무너지고 63빌딩의 주인이 바뀔 상황이 되자 재계의 관심도 상당했습니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다 한 번씩은 63빌딩 꼭대기를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는거죠. "저 높은 꼭대기에 우리 로고를 달면 서울 시내 어디서든 다 보일텐데" 심지어 그 자리가 여의도의 재물운을 끌어모으는 명당이라는 풍수지리 이야기까지 돌아서요. 당시 언론계에서는 기업들이 극비리에 TF팀까지 꾸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그룹이 탐내던 63빌딩의 새 주인이 된 곳이 바로 한화그룹이죠. 2002년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63빌딩까지 품게 된 건데요. 당시 김승연 회장이 대한생명 인수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인수를 계기로 한화는 금융사업을 크게 키웠고, 그룹 덩치도 단숨에 커지게 됩니다. 지금도 이 인수전은 꽤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는데요. 단순히 건물 하나의 주인이 바뀐 게 아니라, 한화의 사업 구조와 재계에서의 위상까지 크게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너 63빌딩에서 황금빛 재물의 기운 받아봤어?"]

기업들에게 63빌딩이 성공의 상징이었다면,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장소였습니다. 1980~90년대만 해도 지방에서 서울 구경을 오면 63빌딩은 거의 필수 코스였는데요. 특히 수학여행으로 서울에 온 학생들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죠. 저도 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63빌딩을 처음 봤었거든요. 진짜 고개를 한껏 젖혀서 올려다보는데 목이 너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문화충격이었죠.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자동차가 개미만 하다"며 감탄하는 것. 당시엔 이게 서울 관광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63빌딩 한번 올라가 보는 게 하나의 로망이었던 시절이죠.
물론 63빌딩이 인기였던 건 높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지하에는 당시로선 보기 힘들었던 '63 씨월드' 수족관이 있었고, 거대한 화면을 자랑하는 아이맥스 영화관까지 들어서 있었죠. 당시에 신혼부부들이 서울에 신혼여행을 와서는 63빌딩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고향에 돌아가 "나 거기서 상어 보고 왔다"고 자랑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만큼 63빌딩은 국민들에게도 특별한 장소였던 거죠.

   

63빌딩은 외국인에게도 인기였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63빌딩의 인기가 상당했는데요.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황금색을 부와 재물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이 거대한 황금빛 빌딩 자체가 꽤 특별하게 받아들여진 거죠. 당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63빌딩의 황금색 벽을 직접 손으로 만지면 부자가 된다",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복이 온다"는 식의 이야기도 퍼졌다고 합니다. 63빌딩이 외국인들에게도 한번쯤 꼭 들러 사진을 남기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게 됩니다.

   


   [가장 높지는 않지만 가장 깊이 빛나는 마천루]

오늘날 63빌딩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아닙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나 부산의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하면 높이 순위에서는 이미 한참 밀려났죠. 하지만 63빌딩이 가진 역사와 상징성만큼은 쉽게 따라올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건설 기술의 성장을 보여줬고, 외환 위기의 과정도 전부 지켜봤죠. 여기에 수학여행의 설렘을 안고 전망대에 올랐던 사람들, 황금빛 건물을 보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관광객들의 추억까지 한층 한층 쌓여 있습니다. 혹시 오늘 한강을 지나다 멀리서 황금빛 63빌딩을 보게 되신다면,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이자 그리고 지금도 그 시절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건물. 63빌딩 이야기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0 Aug 2026 12:25: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1</guid>
			
		</item>


		
		<item>
			<title>英 명문학교 분교부터 IB까지…아시아 '교육 명당' 방콕 국제학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5</link>

			<description><![CDATA[
   

NCT 텐과 블랙핑크 리사, 베이비몬스터 파리타, (여자)아이들 민니 등 태국 출신 K-팝 스타들이 주목받으면서 이들의 출신 학교를 비롯한 태국 국제학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콕과 인근 지역에는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고급 주거시설과 국제병원, 쇼핑몰 등 외국인 생활 인프라가 함께 형성돼 있어 자녀 교육과 해외 거주를 동시에 고려하는 한국 학부모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영어권 국가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방콕이 아시아의 주요 국제교육 생활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콕 국제학교, 아시아 교육 허브로 부상…우수한 교육환경에 한국 학부모 관심 증가


   

태국의 수도 방콕이 조기유학과 국제학교 교육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인 영어권 유학 국가와 비교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환경이 안정적인 데다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학부모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콕은 1년 내내 따듯한 날씨를 자랑하며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5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장거리 유학 국가보다 이동 부담이 적다. 방콕은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등 주변 국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한 도시로 평가받는다.

   

특히 방콕은 각국의 대사관과 영사관,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의 동남아시아 지역본부가 다수 자리하고 있어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다. 이 같은 국제적인 환경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학교 문화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태국은 서구권 국가와 달리 한국과 같은 아시아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음식과 생활문화가 비교적 친숙하고 기후와 생활환경에 대한 적응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또한 방콕은 지난 2022년 CNBC가 선정한 가장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 6위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 가운데 치안이 안정적인 도시로 평가받아 자녀를 해외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심리적 부담도 적은 편이다.

   


   
      
      ▲ 지난 1951년 태국 내에서 최초로 개교한 국제학교인 '방콕 국제학교' 도서관의 모습. [사진=ISB 홈페이지]
   
   

태국 국제학교의 역사는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엔(UN) 국제기구와 미국 대사관 주재원 자녀를 위해 설립된 국제학교를 시작으로 국제교육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80년대 외국계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제학교 수요가 증가했고, 1990년대 태국 정부가 태국 국적 학생의 국제학교 입학을 허용하면서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태국 전역에 100개 이상의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방콕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교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국 정부도 국제학교의 교육 품질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학교들은 대부분 국제학교위원회(Council of International Schools·CIS), 서부학교대학협회(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WASC), 뉴잉글랜드 학교 및 대학 협회(New England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NEASC) 등 국제 교육인증기관의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태국 교육부 역시 정기적인 관리와 감독을 통해 교육 수준을 점검하고 있다.

   

교육과정 역시 학업 중심을 넘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운영된다.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정규 수업과 함께 스포츠, 예술, 음악, 봉사활동, 리더십 프로그램,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태국어 등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도 제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다.

   

태국은 풍부한 농산물과 식자재를 기반으로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인 영어권 유학 국가에 비해 생활비 부담이 낮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식비와 교통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장기 체류를 계획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거주지로 꼽힌다.

   


   
      
      ▲ 사진은 방콕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BTS 스카이트레인의 모습. [사진=태국정부관광청]
   
   

실제 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경험담을 종합하면 생활비는 개인의 소비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지난해 태국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가 공개한 자녀 2명을 포함한 4인 가족의 월평균 생활비를 보면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가정에서 조리하는 장보기 비용은 약 1만 바트(약 43만원), 외식과 배달, 카페 이용 등을 포함한 식비는 약 1만5000바트(약 65만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방콕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BTS 스카이트레인을 비롯해 MRT 지하철과 버스 등을 이용할 경우 교통비는 월 6000~8000바트(한화 약 25만~35만원) 수준이었다. 통신비와 공과금, 생활용품 구입 등 기타 생활비는 월 1만~1만5000바트(한화 약 43만~65만원)로 집계됐다. 다만 실제 생활비는 거주 지역과 가족 구성원 수, 소비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제학교가 밀집한 수쿰윗(Sukhumvit), 사톤(Sathon), 프롬퐁(Phrom Phong) 등 외국인 선호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임대료와 외식비가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교 따라 형성된 방콕 주거지…교육·생활 인프라와 임대시장 주목


   

방콕 도시권에서는 와타나(Watthana), 후아이쾅(Huai Khwang), 방코라엠(Bang Kho Laem) 등에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다. 또 북부의 돈므앙(Don Mueang)과 인접 도시인 논타부리(Nonthaburi), 사뭇 프라칸(Samut Prakan)에도 다수의 국제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방콕은 상습적인 교통 체증으로 출퇴근 시간대 이동 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방콕 도시권에 있는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 수준뿐 아니라 학교와 주거지 간 거리, BTS 스카이트레인과 MRT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주요 선택 기준으로 꼽고 있다.

   


   
      
         
         ▲ 태국 방콕(Bangkok, Thailand)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와타나에 위치한 니스트 국제학교(NIST International School Bangkok)는 1992년 방콕 유엔(UN) 지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국제학교다. 방콕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도입한 학교로, 1999년부터 IB 초등과정(PYP), 중등과정(MYP), 고등과정(DP)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태국을 대표하는 IB 국제학교이자 각종 국제학교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니스트 국제학교가 위치한 와타나는 방콕의 대표적인 중심업무지구(CBD) 가운데 하나로, 아속(Asok)과 수쿰윗(Sukhumvit), 프롬퐁(Phrom Phong), 통로(Thong Lo), 에까마이(Ekkamai) 등 주요 상권과 인접해 있다. 지역 내에는 터미널 21 아속(Terminal 21 Asok), 엠쿼티어(EmQuartier), 엠포리움(Emporium)와 같은 대형 쇼핑몰과 호텔, 레스토랑, 카페, 국제병원, 외국계 기업 사무실 등이 밀집해 있다. 또한 BTS 스카이트레인과 MRT 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외국인 주재원과 국제학교 재학생 가족의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와타나 지역의 전용면적 164㎡, 침실 3개, 욕실 2개 규모의 콘도는 1년 계약 기준 월 임대료 4만4500바트(약 192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단지에는 공동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테니스 코트, 실내 키즈존, 온사이트 레스토랑, 주차장, 리셉션 로비, 24시간 보안 시스템과 CCTV, 출입용 키카드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니스트 국제학교까지는 도보 약 22분, 차량 이용 시 약 15분,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 없이 약 22분이 소요된다.

   

방코라엠에 위치한 슈루즈버리 국제학교(Shrewsbury International School Bangkok)는 영국 명문 사립학교 슈루즈버리 스쿨(Shrewsbury School)의 방콕 캠퍼스로 전 보이그룹 NCT와 WayV 멤버인 텐(본명 치타폰 리차이야폰쿨)의 모교로 알려져 있다. 450년 이상의 역사를 바탕으로 영국식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태국 재계와 외교계, 다국적 기업 주재원 가정 등이 선호하는 국제학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방코라엠 지역에 위치한 슈루즈버리 국제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전 엔시티 멤버 텐의 모습. [사진=텐 인스타그램 갈무리]
   
   

특히 미술과 음악, 공연예술 분야의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졸업생인 텐은 NCT와 WayV에서 메인 댄서로 활동하며 현대무용과 힙합,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국제학교 정보 플랫폼 국제학교 데이터베이스(International School Database)에 따르면 슈루즈버리 국제학교는 태국 현지 학생 비중이 높은 국제학교 가운데 하나로, 태국 상류층 가정의 자녀들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로 소개되고 있다.

   

슈루즈버리 국제학교가 위치한 방코라엠은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형성된 주거지역으로 대형 복합문화공간인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런트(Asiatique The Riverfront)를 비롯해 쇼핑시설과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차로엔 크룽(Charoen Krung) 로드를 중심으로 현지 음식점과 글로벌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으며 국제병원과 대형 쇼핑몰, 호텔 등이 인접해 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BTS 스카이트레인과 수상보트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 방콕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태국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방코라엠에 위치한 전용면적 102㎡, 침실 3개, 욕실 3개 규모의 콘도는 1년 계약 기준 월 임대료 4만 바트(한화 약 170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2003년 12월 준공된 이 콘도는 공동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온사이트 레스토랑, 주차장, 24시간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슈루즈버리 국제학교까지는 도보로 약 19분, 차량으로는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환승 없이 약 30분이 소요된다.

   


   
      
      ▲ 슈루즈버리 국제학교 시티 캠퍼스의 모습. [사진=Shrewsbury International School City Campus]
   
   

또 슈루즈버리 국제학교는 2018년 후아이쾅 지역에 슈루즈버리 국제학교 시티 캠퍼스(Shrewsbury International School City Campus)를 개교했다. 후아이쾅은 방콕의 신흥 업무·주거지역으로 라마9세(Rama IX)와 아속(Asok)을 잇는 신도심에 위치해 '방콕의 강남'으로 불린다.

   

센트럴 라마9(Central Rama 9)와 포춘타운(Fortune Town), 더 스트리트 라차다(The Street Ratchada) 등 대형 쇼핑몰과 상업시설, 국제병원, 호텔, 오피스 빌딩이 밀집해 있으며, MRT 지하철을 이용해 방콕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시티 캠퍼스 역시 리버사이드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음악과 공연, 예술 분야 교육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재학생의 약 75%는 태국 학생 나머지 25%는 외국 국적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후아이쾅 지역의 전용면적 97.39㎡, 침실 3개, 욕실 2개 규모의 콘도는 1년 계약 기준 월 임대료 4만5000바트(한화 약 192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2015년 12월 준공된 이 콘도는 공동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실내 키즈존, 리셉션 로비, 공동 정원, 상업시설, 24시간 보안 시스템과 CCTV, 출입용 키카드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으다. 또한 슈루즈버리 국제학교 시티 캠퍼스까지는 차량으로 10분 이내, 도보와 대중교통으로는 각각 약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 드므앙 지역에 위치한 해로우 국제학교는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해로우 스쿨의 아시아 최초 분교다. 사진은 해로우 국제학교 학생들의 모습. [사진=Harrow International School Bangkok]
      
   

돈므앙에 위치한 해로우 국제학교 방콕(Harrow International School Bangkok)은 영국 명문 사립학교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의 아시아 최초 분교로 지난 1998년 개교했다. 해로우 스쿨은 영국의 대표적인 명문 보딩스쿨인 '더 나인(The Nine'에 속하는 학교다. 해로우 방콕은 영국식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태국 내 영국계 국제학교의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학교로 평가받는다. 교내에는 조정(로잉) 교육을 위한 보트장과 오케스트라홀, 전문 골프 시설, 음악 연습실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로우 국제학교가 위치한 돈므앙은 방콕 북부의 주거지역으로 돈므앙 국제공항(Don Mueang International Airport)과 인접해 있다. 지역 내에는 로빈슨 라이프스타일 스리사만(Robinson Lifestyle Srisamarn)과 코스모 바자르(Cosmo Bazaar), 임팩트 무앙통타니(IMPACT Muang Thong Thani) 등 쇼핑·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차엥와타나(Chaeng Watthana) 로드를 중심으로 병원과 상업시설,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다. 또한 방콕 도심과 논타부리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편리한 지역이다.

돈므앙(Don Mueang) 지역의 전용면적 147㎡, 침실 3개, 욕실 3개 규모의 타운하우스는 1년 계약 기준 월 임대료 2만5000바트(한화 약 107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3층에 위치해 있으며, 2011년 1월 준공된 이 주택은 24시간 보안 시스템과 CCTV, 공동 정원, 야외 키즈존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로우 국제학교 방콕까지는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도착한다. 도보 또는 대중교통 이용 시 약 30분이 소요된다.


   
      
      ▲  ISB가 위치한 니차다타니 지역은 외국인 주재원과 국제학교 학생 가족들을 위해 조성된 국제 주거단지다. 사진은 ISB 졸업생으로 티머시 가이트너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방콕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논타부리주 니차다타니(Nichada Thani) 내에 자리한 방콕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Bangkok·ISB)는 태국 최초의 국제학교다.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태국을 대표하는 국제학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 태미 더크워스(Tammy Duckworth),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티머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반얀그룹(Banyan Group) 창업자 호권핑(Ho Kwon Ping) 등 각계 인사를 배출한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니차다타니는 외국인 주재원과 국제학교 학생 가족을 위해 조성된 계획형 국제 주거단지로 ISB를 비롯해 로즈마리 아카데미(Rose Marie Academy)가 위치해 있다. 단지 인근에는 월드 메디컬 병원(World Medical Hospital), 빌라 마켓 니차다타니(Villa Market Nichada Thani), 니차다타니 스포츠클럽(Nichada Thani Sports Club·NTSC)을 비롯해 다양한 상업시설과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콘도미니엄, 단독주택 단지가 조성돼 있어 하나의 국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 주재원과 외국인 가족들의 대표적인 거주지로 꼽힌다.

   

니차다타니 단지 내부에서는 자동차뿐 아니라 골프카트가 주요 이동수단으로 활용된다. 단지 내 도로와 시설이 골프카트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학교와 주거지, 스포츠클럽, 상업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차다타니 내 침실 4개, 욕실 4개, 전용면적 300㎡ 규모의 콘도를 1년 단위로 계약 시 월 임대료는 4만 바트(한화 약 170만원)다. 2009년 11월 준공된 이 콘도는 공동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클럽하우스, 스파, 실내·야외 키즈존, 레스토랑, 주차장, 24시간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0 Aug 2026 11:20: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5</guid>
			
		</item>


		
		<item>
			<title>TV 70% 세일, 채소 매대 텅…다시 불 켠 홈플러스 '아쉬운 재개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0</link>

			<description><![CDATA[도산 위기를 맞았던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운영자금)를 확보하며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7일 가오픈한 매장에서는 가공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속속 채워졌지만 신선식품 매대는 여전히 비어 있는 곳이 적지 않았다. 거래처와의 공급망 복원과 고객 신뢰 회복이 향후 회생 가능성을 가를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영등포·금천·서울상봉점 등을 포함한 전국 67개 핵심 점포에서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번 영업 재개는 회생 절차 과정에서 확보한 긴급 운영자금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을 활용해 상품 입고와 매장 운영 재개를 준비해 왔다.

7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일부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매대를 정리하고 새로 납품받은 상품을 진열하는 등 오는 13일 정식 재개장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다만 매장 곳곳에서는 아직 공급망이 완전히 복원되지 않은 흔적도 확인됐다. 가공식품과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심플러스' 등 공산품은 상당수 매대가 채워졌거나 직원들이 진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반면 채소·과일·축산물 등 신선식품 코너는 빈 매대가 적지 않아 주요 품목의 공급은 여전히 회복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회생 기업 운영자금을 확보한 이후 영업 재개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공급업체별 납품 재개 속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일부 업체는 이미 납품을 재개해 관련 상품이 매대에 진열돼 있었다. 서울우유·롯데웰푸드·풀무원·농심·롯데칠성음료 등은 납품을 전제로 거래 조건과 공급 품목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서울우유와 롯데웰푸드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다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리온과 삼양식품 등 일부 업체는 아직 납품 재개 여부 자체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 대금 미정산 사태를 겪은 일부 협력업체는 선입금을 납품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실제 입금된 금액 범위 안에서만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단순히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처가 다시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홈플러스는 복층 중심의 대형 매장을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형태로 재편하고 비식품과 가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심플러스', 간편식 브랜드 '홈밀',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축소 대상인 가전과 계절상품 등의 기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커피머신과 수영복, TV 등 일부 상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 금천점 관계자는 "밀렸던 급여는 모두 지급받았지만 주차·카트 관리와 미화 업무를 맡던 간접고용 인력들이 떠나 현재는 부서 구분 없이 업무를 나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은 재개됐지만 일부 업체들이 여전히 상품 납품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근본적인 경영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향후 폐점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는 자체브랜드(PB) '심플러스' 상품을 중심으로 진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홈플러스 매대에 진열된 '심플러스' 제품. ⓒ르데스크
      
   

마트 영업은 재개됐지만 영유아 문화센터 등 홈플러스가 자체 운영하는 일부 부대시설은 아직 운영 재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센터 앞에는 '문화센터 여름방학 강의가 임시 휴강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현재는 마트 영업 재개에 집중하고 있어 문화센터 재개와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매장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에야 부대시설 운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내부에 입점한 자영업자들도 영업 재개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홈플러스 서울남현점의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휴업 기간에도 내부 입점 매장들은 정상적으로 운영했지만 마트를 찾는 고객 자체가 줄면서 어려움이 컸다"며 "마트 내 입점 매장은 해당 매장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고객보다 장을 보러 왔다가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손님이 거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앞으로 한 달가량은 마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인 만큼 고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입점 매장들도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DIP 금융이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보장한다기보다 영업을 재개해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을 시간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한 달간 매출과 현금흐름을 얼마나 회복하고 거래처와의 공급망을 정상화할 수 있는지가 회생계획 인가와 향후 인수합병(M&amp;A) 성사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 가오픈 소식을 듣고 홈플러스를 찾은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빈 매대가 이어지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은 직원들이 비어 있는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특히 상품 입고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영업 재개 소식을 듣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빈 매대를 반복적으로 마주할 경우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협력업체와의 거래 관계 회복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DIP 지원은 홈플러스가 마지막으로 회생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자금 지원만으로 회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대금 미정산을 겪은 일반 브랜드(내셔널 브랜드) 업체들은 신뢰가 무너진 만큼 거래를 쉽게 재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소비자와 협력업체의 신뢰를 동시에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며 "폐점했던 기업이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해서 과거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경영진과 대주주가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언과 함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 매대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신뢰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일정 기간 정상적인 상품 공급과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보여주는 것이 홈플러스 회생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7 Aug 2026 16:19: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50</guid>
			
		</item>


		
		<item>
			<title>'현금복지 아이콘' 브라질 룰라 정권의 4연임 장기집권 설계자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17</link>

			<description><![CDATA[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룰라 다 시우바(이하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국내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년공 출신, 높은 대중적 지지도, 비슷한 정책 기조 등 우리나라의 이 대통령과 여러가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 이유로 지목된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민선 3선 대통령이자 남아메리카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돼 왔다. 여전히 높은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어 올해 10월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에서 4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소년공 출신 민선 3선 신화 브라질 룰라 대통령…세 차례 낙선, 구속 등 굴곡진 정치 인생

룰라 대통령은 1945년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에서 태어났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탓에 어린 시절부터 상파울루 금속공장에서 일했다. 독재정권 시절 노동운동과 대규모 파업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고 1980년 노동자당(PT)을 공동 창당했다. 이후 브라질 대선에 출마했으나 세 차례나 고배를 마셨고 네 번의 도전 끝에 2002년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6년 연임에 성공하며 약 8년 간 브라질의 국정을 이끌었다. 그가 집권하던 시기 글로벌 경제지형 재편에 힘입어 브라질도 신흥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했다. 덕분에 브라질의 국가 재정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룰라 대통령은 안정된 재정을 바탕으로 현금 지원 정책인 '볼사 파밀리아'를 확대했고 빈곤율을 34%에서 22%까지 낮추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 외에도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낼 만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도입했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2010년 퇴임 직전 지지율도 무려 83%에 달했다. 룰라 대통령은 2010년 퇴임하며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로 비서실장이었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내세웠다. 지우마 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무난하게 정권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2016년 정부 회계와 예산 운용을 둘러싼 논란 끝에 탄핵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 역시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2018년 대선을 코앞 둔 시점에 전격 구속됐다. 당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룰라 대통령이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정권은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거머쥐었다. 반전은 2021년 일어났다. 대법원이 재판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룰라의 유죄 판결을 무효화하면서 정치에 복귀했다. 이어 2022년 대선에서 현역 대통령 신분이던 자이르 전 대통령과 정면 대결을 펼쳤고 결선투표 끝에 룰라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민선 3선 대통령이 탄생했다.


   
      ▲ 지난달 28일 이재명 대통령(사진 왼쪽)과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있는 양국 대통령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의 세 번째 임기는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우선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확실한 정치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과거와 달리 정치적 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다. 심지어 룰라 대통령 취임 직후 대선 불복을 외치던 자이르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이 행정·입법·사법 청사를 동시에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제는 더욱 심각했다. 2기 임기 마지막 해 7%대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 3기 임기 첫 해에는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가 재정 역시 또 올해 6월까지 12개월 누적 명목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9.99% 수준인 1조3000억헤알(약 361조원)에 달했다. 

러닝메이트는 곳간 채우고 후계자는 곳간 관리하고…브라질 경제 주도하는 쌍두마차

3기 룰라정부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들은 페르난두 하다드 전 재무부 장관과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이다. 두 사람 모두 상파울루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지만 룰라 대통령과의 관계 측면에서는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 페르난두 전 장관은 노동자당(PT)에 입당한 뒤 룰라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맡으며 화려하게 중앙정치에 진출한 당내 인사다.반면 제랄두 부통령은 오랫동안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B)에 몸담으며 룰라와 맞섰던 정치적 경쟁자였다. 특히 2006년 대선에서는 PSDB 후보로 출마해 당시 재선에 도전하던 룰라 대통령과 결선에서 맞붙기도 했다. 이후 룰라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변신하며 핵심 측근인사로 자리매김했다. 

1963년생인 페르난두 전 장관은 상파울루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학자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2005년 1기 룰라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에 발탁되며 대중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상파울루 시장을 거치며 노동자당(PT)의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2018년 수감으로 대선 출마가 좌절된 룰라를 대신해 노동자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페르난두 전 장관은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지만 상대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에게 패배했다. 2023년 3기 룰라정부 출범 후 재무부 장관에 발탁됐다. 연이은 신임을 받은 이력 덕분에 브라질 내에서 룰라 대통령의 1순위 후계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페르난두 전 장관은 재임 시절 3기 룰라정부의 재정정책을 주도했다. 2023년 기존 지출상한제를 대체하는 신재정준칙을 도입하고 세제 개편과 재정수지 개선을 추진했다. 그러나 복지와 사회보장 지출 등이 늘어나면서 당초 제시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약 3년 간 재무부를 이끈 그는 오는 10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브라질 최대 인구 중심지인 상파울루는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큰 만큼 룰라 대통령도 페르난두 전 장관의 주지사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페르난두 전 장관이 노동자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 정치적 경쟁력을 입증할 최종 시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 브라질 룰라정부 주요 인물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제랄두 부통령은 1952년생으로 타우바테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상파울루 주지사를 무려 13년이나 역임한 이력을 지녔다. 과거에는 룰라 대통령과 정반대 진영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2006년 대선 당시 PSDB 대통령 후보로 나서 룰라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에도 PSDB에 몸담으며 브라질의 중도우파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활동했지만 2021년 돌연 탈당한 후 정치적 노선까지 바꿨다. 이듬해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PSB)에 입당해 룰라 대통령이 이끄는 선거연합에 합류했다. 중도층으로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한 룰라 대통령과 정치 노선의 변화를 꿰하는 제랄두 부통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제랄두 부통령은 3기 룰라정부 출범 직후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을 겸직하며 산업정책을 주도했다. 2024년 농산업과 보건, 국방기술 등 6개 분야를 육성하는 재산업화 정책인 '노바 인두스트리아 브라질'을 주도하는 등 정부와 국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산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악화된 브라질 경제 재건에 공을 들였다. 페르난두 전 장관이 곳간 관리를, 제랄두 부통령이 곳간을 채우는 분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제랄두 부통령은 지난 4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부통령직만 유지하고 있다. 오는 10월 치러지는 대선에서도 사회당 소속으로 노동자(PT)당의 룰라 대통령과 다시 선거연합을 꾸려 부통령 연임에 도전한다.

대통령 후계자부터 최측근 영부인까지…룰라정부의 장기집권 일궈낸 막후 실세 3인

브라질 현지에선 룰라 대통령이 무려 세 번이나 대통령을 역임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로 든든한 후원자들을 꼽고 있다. 일각에선 후원자들을 일컬어 '룰라정부의 막후실세'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다. 1947년생인 그는 히우그란지두술연방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정치인이다. 1964년부터 1985년까지 이어진 브라질 군사독재 시절 무장저항 조직에서 활동하며 정권에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1980년부터 정당 정치에 뛰어들어 2001년 노동자당(PT)에 입당했다. 이듬해 1기 룰라정부 출범 후 광산에너지부 장관에 발탁됐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데 이어 2010년 룰라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대선에 출마해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올랐다.

이후 201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경기 침체와 정부 회계처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2016년 의회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한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그는 3기 룰라정부 출범과 함께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2023년 브릭스(BRICS)가 설립한 신개발은행(NDB) 총재에 취임했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해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신흥국 협의체다. 신개발은행은 브릭스 회원국의 대형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다. 지우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총재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30년까지다.


   
      ▲ 브라질사회당(PSB)은 지난달 29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의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사진 왼쪽부터 룰라 대통령과 알크민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후이 코스타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막후실세로 분류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1963년생인 후이 전 실장은 바이아연방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노동자당(PT) 소속 정치인이다. 2014년 바이아주지사에 당선된 후 2018년 재선에 성공하며 8년 간 지방 행정을 이끌었다. 바이아주는 브라질 북동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노동자당의 텃밭 중 한 곳이다. 후이 전 실장은 주지사 임기를 마친 뒤 2023년 출범한 3기 룰라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비서실장 시절 각 부처의 주요 국책사업을 총괄·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후이 전 실장은 3년여간 비서실장을 지낸 뒤 지난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는 10월에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바이아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룰라 대통령의 아내 자냐 룰라 다 시우바 영부인도 영원한 동반자이면서 핵심 조력자로 평가된다. 1966년생인 자냐 룰라 영부인은 파라나연방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그는 17세가 되던 1983년 노동자당(PT)에 가입해 일찍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공동 운영하는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에서 지속가능개발 분야를 담당했다. 룰라 대통령과는 오랜 기간 동료 관계를 이어오다 2022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자냐 룰라 영부인은 통상적인 영부인 역할 외에도 SNS와 공식 행사를 통해 기아·빈곤 퇴치와 여성 권리 등 룰라정부가 강조하는 사회적 의제를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앞서 2024년 브라질이 G20 의장국을 맡았을 당시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 활동을 주도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0월 4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4선에 도전한다. 올해 나이 80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정부 재정악화 등의 패널티를 안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지지율 순위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아틀라스인텔·블룸버그의 가상 결선투표 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은 4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력 경쟁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42.9%로 두 후보의 격차는 6.3%p다. 룰라 대통령이 세 차례 집권하는 과정에서 구축한 빈곤층과 저소득층의 지지 기반이 여전히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두빈 부산외대 포르투갈(브라질)어전공 교수는 "브라질 국민은 이념보다 삶의 질과 경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룰라 대통령은 빈곤층 지원이라는 분명한 성과를 남겼기 때문에 여전히 강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룰라정부는 중국의 성장과 원자재 호황이라는 외부 환경의 도움을 받아 복지 정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다만 현재는 브라질 경제의 구조적 한계와 중산층의 불만 여론도 상당해 선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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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07 Aug 2026 16:19: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1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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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곱창에 볶음밥, 내장탕에 막걸리…음식 넘어 문화로 진화한 'K-푸드'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9</link>

			<description><![CDATA[
   

K-푸드의 경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불고기와 비빔밥, 김치 등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내장탕, 곱창, 육개장, 콩국수 등 다소 낯선 음식에도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K-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한 음식이 소개되는 동시에 이른바 '현지인 따라하기'를 즐기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선호 메뉴가 점차 다양화되는 것은 K-푸드가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먹는 방식, 음식 조합, 먹는 목적 등 한국 음식 넘어 한국 식문화 즐기는 외국인들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식은 주로 불고기, 비빔밥, 양념치킨, 삼계탕 등 맵지 않으면서 익숙한 재료로 만든 메뉴가 주를 이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외국인들에겐 낯선 재료가 들어가거나 특유의 매운맛이 특징인 메뉴가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내장탕, 곱창, 육개장, 콩국수, 뼈해장국, 물회, 꼬리곰탕, 빈대떡, 솥밥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주요 카드사(BC카드·KB국민카드 등)의 외국인 관광객 소비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명동·홍대 일대의 대형 외식업소 결제 비중은 과거에 비해 감소한 반면 종로·을지로·성수 등 골목 상권 내 일반 음식점 및 국밥·구이류 업종에서의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시장 및 국밥·해장국 업종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최대 40% 이상 급증했다. 


   
      
      ▲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한국 음식' 관련 게시물. [사진=Reddit 갈무리]
   
   

K-콘텐츠, K-팝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메뉴에 호기심을 갖는 외국인이 늘어난 결과다.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Reddit)의 한국 관련 게시판에는 기존에 알려진 메뉴 외에 독특한 메뉴를 찾는 질문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더운 날 먹는 물냉면" "강된장 비빔밥" "육회" "선지 해장국" "곱창구이" 등 외국인 입맛과는 거리가 먼 메뉴들을 소개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레딧에 올라온 'Korean Naejang-tang'이라는 제목의 내장탕 시식 영상은 해외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게시물에는 "곱창은 정말 만병통치약이다" "멕시코의 내장 요리인 메누도처럼 한국의 내장탕이 마법처럼 내 숙취를 날려버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의 댓글이 여럿 달렸다. 인스타그램에도 '#HiddenKoreanFood'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의 이색 음식점의 방문 인증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 게시물에선 매장의 위치와 주문 방법을 구체적으로 묻는 등의 댓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주요 상권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풍물시장과 종로구 광장시장 음식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장시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전이나 김밥 외에도 산낙지, 육회, 곱창 등을 찾는 외국인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광장시장에서 소머리국밥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요즘은 외국인 손님이 자주 보인다"며 "자연스럽게 소머리국밥에 막걸리를 시켜서 한 그릇 뚝딱 비우고 간다"고 말했다.


   
      
      ▲ 서울 광장시장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 ⓒ르데스크
   
   


   광장시장에서 만난 베트남에서 온 레 후언(26·여) 씨는 "SNS를 통해 풍물시장 소머리국밥을 알게 돼 찾아왔다"며 "다른 음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다고 소문이 나서 호기심에 와봤는데 먹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방문한 필릭스 씨(36·남) 역시 "한국인들이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내장국을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호기심에 먹어봤다"며 "독일에도 내장으로 만든 수프가 있지만 한국의 내장탕이 국물이 매워서 해장에는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종로 골목상권(피맛골)에서 만난 헝가리 출신의 옐레나 씨(29·여)는 "SNS에서 솥밥을 먹은 뒤 숭늉을 만들어 누룽지까지 먹는 영상을 보고 신기해서 매장을 찾았다"며 "한 가지 음식에서 여러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신기했고 맛도 좋았다"고 말했다. 종로 골목상권에서 만난 한 상인은 "예전엔 외국인 손님이 오면 메뉴 설명부터 힘들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캡처해 온 국밥이나 내장탕 사진을 보여주며 바로 주문한다"며 "한국 사람들이 먹는 방식 그대로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거나 청양고추를 찾는 손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한식 소비가 로컬 일상식으로 다변화되는 현상에 대해 K-푸드에 대한 인식이 '이색 상품'에서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K-푸드가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정희선 숙명여대 교수(K-푸드전공)는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에 매력을 느끼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재미'와 '참여'다"며 "국밥, 솥밥 등과 같이 자신의 취향대로 재료를 더하거나 먹는 방식을 다채롭게 변형할 수 있는 확장성과 참여성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식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맛이나 조리법을 전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며 "한국인의 진짜 삶과 정체성이 담긴 로컬 음식을 문화적 스토리와 결합해 전달할 때 K-푸드는 단기적인 트렌드를 넘어 세계인을 사로잡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제언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07 Aug 2026 16:16: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9</guid>
			
		</item>


		
		<item>
			<title>시총 톱10 믿고 샀다가 원금 5분의 1 증발…잔혹한 '롤러코스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8</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피(롤러코스터와 코스피를 합친 신조어)' 양상을 보이면서 대표 우량주에 분산 투자해도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각각 1000만원씩 총 1억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해 최근 한 달간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을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체 평가금액은 8152만원으로 줄어 누적 손실률은 18.48%에 달했다. 

코스피 우량주 분산 투자도 무용지물…시총 10위 중 8개 종목 손실

7일 르데스크가 한국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상위 5개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SK스퀘어, 삼성전기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해 최근 한 달간(7월6일~8월6일)의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모든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개 종목의 투자원금은 총 5000만원이었지만 분석 종료 시점(지난 6일) 평가액은 3416만7838원으로 줄어 약 32%의 손실이 발생했다. 

종목별로는 SK스퀘어의 손실이 가장 컸다. SK스퀘어는 10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최종 평가금액이 610만3009원에 그쳐 누적 손실률이 38.97%에 달했다. 이어 SK하이닉스(616만4495원·-38.36%), 삼성전기(617만9666원·-38.20%), 삼성전자(744만7587원·-25.52%), 삼성전자우(827만2811원·-17.27%) 순으로 손실 폭이 컸다.



   
      ▲ 코스피 시총 1~5위 종목 투자 수익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SK스퀘어 등은 분석 기간 중 하루 만에 20% 이상 급락·급등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SK하이닉스는 7월 28일 하루에만 14.65% 내린 뒤 31일에는 29.95% 상승했고, 삼성전기 역시 7월 13일 18.62% 하락 후 같은 달 31일에는 29.92% 상승했다. SK스퀘어도 7월 13일 17.60% 하락과 31일 29.91% 상승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심화됐다. 대형 우량주조차 단기간에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통상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분산투자 전략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6~10위 종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각각 10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할 때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을 제외한 3개 종목이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5개 종목의 합산 평가금액은 4735만6222원으로 투자원금 대비 약 5.3% 감소했다.

유일하게 투자원금을 웃돈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종 평가금액이 1065만6144원으로 집계돼 6.56%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KB금융도 최종 평가금액 1008만3267원을 기록하며 0.83%의 수익을 거두며 원금을 지켜낸 몇 안 되는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최종 평가금액이 812만9840원으로 줄어 누적 손실률이 18.70%에 달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97만962원(-10.29%), LG에너지솔루션은 951만6009원(-4.84%)을 기록했다. 반도체주에 비해 변동성은 다소 낮았지만 자동차와 방산, 2차전지 대표주 역시 롤러코스피 장세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 코스피 시총 6~10위 종목 투자 수익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모든 종목의 투자 성과를 합산하며 최종 평가금액은 8152만 379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 원금 대비 1847만 6210원(18.48%) 감소한 수치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에 고르게 분산 투자했음에도 한 달 만에 원금의 약 5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최근 이어진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분산 투자 역시 손실 방어에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확대된 만큼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좇기보다 자산 지키기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주와 우량주를 가리지 않고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상황에서는 특정 투자 전략만으로 손실을 피하기 쉽지 않은 만큼 신규 투자자는 진입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이미 투자한 경우에는 단기 등락에 휩쓸린 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과거에 보기 어려웠던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이런 시기에는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대응 방법이지만 이미 상당수 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와 있어 다들 현금 여력이 거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주 중심의 투자는 물론, 우량주 중심의 분산투자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장세다"며 "이미 투자한 경우라면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따라 성급하게 대응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만약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평소보다 훨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보다 단기적인 수급과 투자심리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투기적 성격이 강해진 모습이다"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상황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시장의 방향을 예측해 대응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진 시장에서 무리하게 수익을 좇을 경우 예상보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충분히 살피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7 Aug 2026 15:53: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할머니 옷 좀 빌려주세요&quot;…제니·지민도 선택한 '돌체 논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여유로운 삶과 옷차림에서 영감을 얻은 '돌체 논나(Dolce Nonna)'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돌체 논나는 이탈리아어로 '달콤한 할머니'를 뜻하는 표현으로, 리넨 셔츠와 카디건, 스카프, 진주 목걸이 등 이탈리아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할머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논나(Nonna)'와 특정 행동이나 취향을 극대화한다는 의미의 '맥싱(maxxing)'을 합친 '논나 맥싱(Nonna maxxing)'이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패션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논나 맥싱은 유행을 좇기보다 산책과 요리를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편안하게 입는 등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여유로운 삶을 젊은 세대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면서 등장한 문화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일상의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반영된 트렌드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과거 올드한 액세서리로 여겨졌던 진주 목걸이도 이러한 흐름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주 특유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새로운 개성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젊은층의 일상적인 옷차림에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기존의 단정하고 격식 있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자크뮈스는 2026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가벼운 소재와 편안한 실루엣을 활용해 지중해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탈리아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미우미우 역시 앞치마를 의상에 접목해 소박한 일상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국내 셀럽들도 돌체 논나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본명 김제니)는 패턴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카디건과 레이스 디테일의 화이트 의상을 함께 착용해 사랑스러운 복고풍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본명 박지민) 역시 'NORMAL' 공식 뮤직비디오에서 실크 셔츠에 진주 목걸이를 더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는 "여유롭고 따뜻한 옷차림을 즐기는 이탈리아 할머니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돌체 논나' 트렌드가 등장했다"며, "할머니 스타일의 유행이 이어지면서 과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올드함' 역시 새로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Fri, 07 Aug 2026 14:02: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한 때 논란의 주인공…항공사들은 왜 땅콩을 줬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6</link>

			<description><![CDATA[혹시 몇 년 전 벌어진 '땅콩 회항' 사건을 아시나요? 항공사 오너 일가가 기내에서 제공되는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직전의 항공기를 돌려 세운 초유의 사건인데요. 그 사건으로 기내 땅콩 제공 서비스도 덩달아 화제가 됐었죠.

   

그런데 수많은 간식 가운데 항공사들은 왜 하필 땅콩을 서비스로 제공할 생각을 했을까요? 사실 여기에는 항공사들의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었습니다. 1960~1980년대 항공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절 항공사들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승객 만족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택된 대표적인 간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땅콩이었습니다.

   

땅콩이 여러모로 효율적인 음식이었기 때문인데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 많은 양을 실어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별도의 조리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상온에서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승무원이 작은 봉지만 건네면 됐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도 효율적이었습니다.

   

짭짤한 맛도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소금기가 있는 간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목이 마르기 마련인데요. 그러면 승객들이 탄산음료나 맥주, 와인 같은 기내 음료를 함께 찾게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작은 간식 하나가 추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었던 셈입니다.

   

이륙 전 제공되는 땅콩은 승객들의 비행 만족도를 높이는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면 안전 안내를 듣고 순항 고도에 오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데요. 이때 작은 간식을 하나 건네받는 것만으로도 승객은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항공사 입장에선 적은 비용으로 체감 서비스의 수준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한 때 기내의 단골 간식이었던 땅콩은 요즘 왜 보기 어려워졌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알러지 때문입니다. 일부 승객은 극소량의 땅콩 단백질에도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지상과 달리 의료진이나 전문 장비에 즉시 접근하기 어려운 기내에서는 이런 응급 상황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땅콩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과자 등 다른 간식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기내 서비스가 간소화되고 저비용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무료 간식 자체를 없애는 항공사도 많아졌습니다.

   

한 때 비행기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작은 땅콩 한 봉지. 별것 아닌 음식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항공사들의 치밀한 고민이 담겨 있었던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7 Aug 2026 12:33: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6</guid>
			
		</item>


		
		<item>
			<title>영어교육·생활비 '두 마리 토끼'…필리핀 국제학교 '조기유학'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08</link>

			<description><![CDATA[고물가와 환율 부담으로 해외 조기유학에 드는 비용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필리핀 국제학교가 한국 학부모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왕래가 비교적 쉽고 다른 주요 영어권 국가보다 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낮다는 점도 필리핀 국제학교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비용 부담 낮추고 영어교육까지"…한국 학부모 눈길 끄는 필리핀 국제학교


   

필리핀 국제학교가 조기유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선택지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영어교육 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체류 비용이 있다.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는 만큼 학교 밖에서도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은 데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미국식·영국식 교육과정과 국제 바칼로레아(IB)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이나 영국 등 주요 유학 국가와 비교해 학비와 주거비 등 체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녀의 영어교육과 해외 생활 경험을 함께 고려하는 가정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모 한 명은 한국에서 근무하고 배우자와 자녀가 필리핀에 거주하는 이른바 '기러기 가족'에게도 필리핀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선택지로 꼽힌다. 한국과 필리핀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한 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까지 직항편을 이용하면 약 4시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와 떨어져 생활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유학 국가와 비교하면 가족 간 왕래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자녀 교육을 위해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데 따른 부담도 비교적 적다는 평가다. 여기에 교육비는 물론 주거비와 생활서비스 비용도 주요 영어권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 역시 필리핀을 선택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필리핀 노동고용부(DOLE)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 지역 가사근로자의 법정 최저임금은 월 7800페소(약 18만5000원)다. 실제 시장에서는 경력과 근무 형태, 영어 구사 능력 등에 따라 이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가사도우미를 비교적 낮은 비용에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은 맞벌이 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로도 평가된다.

   


   
      
      ▲ 필리핀 마닐라는 한국과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한 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편으로 약 4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자녀 교육을 위한 조기유학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약 10년 전 가족과 함께 필리핀 수빅으로 이주해 5년간 생활했던 송채훈 씨(56·남)는 "회사 업무 때문에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필리핀에서 거주했었다"며 "당시 근무지가 수빅이어서 아들도 현지 학교를 다녔지만 주변 한국인 가정 중에서는 마닐라에 있는 국제학교에 자녀를보내기 위해 어머니와 아이만 따로 이주해 생활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택 제공 여부에 따라 주거비 부담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생활비가 크게 비싸지는 않다"며 "다만 공산품이나 수입 브랜드나 외국 브랜드는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수준이며 인건비나 교통비가 저렴해 주변 한국인 가정 중에는 현지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생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국제학교 커뮤니티에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 중인 한 학부모가 공개한 현지 한 달 생활비를 살펴보면 현지 식당에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경우 약 100~200페소(약 2500~5000원)가 든다. 다만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분위기나 메뉴를 갖춘 곳은 많지 않아 쇼핑몰 내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한 끼 가격은 200~400페소(약 5000~1만원) 수준이다.

   

교통비도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필리핀 현지인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지프니는 15~20페소(약 350~470원), 오토바이에 보조석을 연결한 트라이시클은 50~150페소(약 1100~3500원) 정도다. 월 공과금은 전기요금 3000~8000페소(약 7만~19만원), 수도요금 300~800페소(약 7000~1만8000원), 인터넷 요금 1500~2500페소(약 3만5000~5만8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거주 형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한국인 가족은 현지인이 주로 거주하는 일반 주택보다 경비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주거시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원룸은 월 6400~1만2000페소(약 15만~30만원), 콘도는 1만7000~3만4000페소(약 40만~80만원), 단독주택은 3만~6만4000페소(약 70만~150만원) 이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국 음식과 수입 식품, 외국 브랜드 제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어 실제 생활비는 소비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해당 학부모는 한국에서 누리던 생활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 할 경우 오히려 한국보다 더 많은 생활비가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만 보고 가지 않는다"…국제학교 따라 형성된 마닐라 교육생활권


   


   
      
      ▲ 필리핀 국제학교 생활권은 교육시설뿐 아니라 골프장과 쇼핑몰, 병원 등 생활·여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사진은 마카티의 '마닐라 골프 앤 컨트리 클럽(Manila Golf &amp; Country Club)'. [사진=호텔스닷컴]
   
   

마닐라와 인근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학교 생활권으로는 타귀그시의 BGC와 맥킨리 힐, 파사이 등 메트로 마닐라 주요 지역과 남쪽 라구나주의 비난 등이 꼽힌다. 해당 지역은 마닐라 수도권의 주요 업무·주거 중심지로 국제학교뿐 아니라 외국인과 주재원 가족을 위한 주거시설과 쇼핑몰, 병원, 식당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발달해 있다.

   

국제학교 정보 플랫폼 국제학교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된 필리핀 마닐라 지역 국제학교는 총 42곳으로 이 가운데 23곳은 학교 측이 직접 등록된 정보를 확인·승인한 'Verified' 학교로 표시돼 있다. 마닐라에는 International School Manila와 British School Manila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학비 수준을 갖춘 국제학교들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학교마다 입학 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지원자의 영어 능력과 이전 학교 성적 등을 심사하거나 별도의 평가·인터뷰 등을 거쳐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

   

필리핀은 민간인의 총기 소지가 법적으로 허용돼 있고 지역에 따라 치안 수준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장기간 체류하려는 가정에서는 거주 지역의 안전성이 주요 고려 요소로 꼽힌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경우 학교뿐 아니라 주거시설의 보안 수준과 통학 환경, 주변 생활 인프라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주요 국제학교가 자리한 지역들은 외국인과 주재원 가족의 거주 수요가 높은 만큼 교육시설뿐 아니라 보안시설을 갖춘 주거단지와 대형 쇼핑몰, 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마닐라 중국국제학교(Chinese International School Manila·CISM)가 위치한 타귀그(Taguig)는 BGC와 맥킨리 힐(McKinley Hill)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이 발달한 지역이다. 보니파시오 하이 스트리트(Bonifacio High Street)와 에스엠 아우라 프리미어(SM Aura Premier), 베니스 그랜드 캐널 몰(Venice Grand Canal Mall) 등 대형 쇼핑·상업시설도 밀집해 있어 외국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 필리핀, 시티 오브 마닐라(City of Manila, Phillipines)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CISM에는 현재 25개국 출신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필리핀 국적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약 1대 1.5로 외국인 학생이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영어 지원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영어를 기본 수업 언어로 사용하며 필리핀어(타갈로그어)를 비롯해 중국어와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CISM 인근 맥킨리 힐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거주할 만한 대형 주거시설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타귀그 맥킨리 힐에 위치한 투스카니 프라이빗 에스테이트(Tuscany Private Estate)의 한 매물은 면적 138.4㎡, 침실 3개 규모의 복층형 콘도로 월 7만5000페소(약 173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발코니와 주차공간 1대를 갖추고 있으며 에어컨 등 기본 설비가 포함된 반가구 형태다.

   

단지에는 수영장과 체육관, 어린이 공간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24시간 보안과 CCTV 등 보안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CISM을 비롯한 국제학교가 같은 맥킨리 힐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자녀의 통학과 주거를 한 생활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BGC는 타귀그시 내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시이자 메트로 마닐라를 대표하는 업무·주거 중심지 중 하나다. 글로벌 기업의 오피스와 고급 콘도, 쇼핑몰, 식당 등이 밀집해 있으며 대형 의료시설인 세인트 루크 메디컬 센터 글로벌 시티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국제학교와 주거·상업·의료시설이 한 생활권에 모여 있어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함께 고려하는 외국인 가족들의 주요 거주지역으로 꼽힌다.


   
      ▲ 필리핀 내 국제학교는 영어 능력이 부족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영어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BGC 지역에 위치한 마닐라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Manila·ISM)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ISM]
      
   

BGC에는 마닐라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Manila·ISM)와 브리티시 스쿨 마닐라(The British School Manila·BSM) 등 주요 국제학교도 자리하고 있다. 약 80개 국가 출신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ISM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거나 영어 능력이 부족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스쿨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자녀의 등·하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1976년 설립된 BSM은 유아 과정부터 13학년까지 영국식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국제학교다. 매년 50개국 이상에서 온 95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영국 국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고학년 과정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식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재학생 가운데 영국과 필리핀, 호주, 캐나다, 미국 국적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각각 약 22%, 78%로 외국인 학생이 전체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재학생의 절반가량은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 출신이다.


   
      ▲ BGC 지역은 타귀그시 내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시로 메트로 마닐라를 대표하는 업무·주거 중심지 중 하나다. 사진은 BGC 지역 전경. [사진=아고다]
      
   

국제학교가 밀집한 BGC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거주할 만한 중대형 콘도 매물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BGC 업타운 보니파시오에 위치한 업타운 리츠(Uptown Ritz)의 한 매물은 면적 82㎡에 침실과 욕실을 각각 3개씩 갖추고 있으며 월 10만페소(약 231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45층 규모의 업타운 리츠는 비교적 적은 가구가 거주하는 저밀도 고급 주거시설을 표방하고 있다.

   

단지에는 18m 길이의 수영장과 어린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배드민턴·농구 코트, 어린이 놀이터, 옥상정원 등 입주민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CCTV와 24시간 보안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어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고려할 만한 보안·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변에는 업타운 몰(Uptown Mall)과 미츠코시 BGC(Mitsukoshi BGC), 보니파시오 하이 스트리트 등 대형 상업시설과 세인트 루크 메디컬 센터 글로벌 시티가 자리하고 있다. BSM과 ISM 등 주요 국제학교도 같은 BGC 생활권에 자리하고 있어 자녀 통학은 물론 쇼핑과 의료 등 가족 단위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르드 앵글리아 인터내셔널 스쿨 마닐라(Nord Anglia International School Manila·NAIS Manila)가 위치한 파사이 지역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과 가까워 마닐라 내에서도 해외 왕래가 비교적 편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영국 교육과정을 채택한 NAIS Manila에는 필리핀인을 비롯해 일본인과 중국인, 미국인, 인도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약 3대 7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한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학교와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 노르드 앵글리아 인터내셔널 스쿨 마닐라(NAIS Manila)가 위치한 파사이 지역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 왕래가 편리한 곳으로 꼽힌다. 사진은 파사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마닐라베이의 모습. [사진=익스피디아]
      
   

또한 마닐라베이(Manila Bay)를 따라 조성된 SM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 일대를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과 호텔, 식당,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밀집해 있으며 인근에는 대규모 복합개발지역도 자리하고 있다. 이에 국제학교 주변에서 자녀 교육뿐 아니라 주거와 쇼핑, 여가생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생활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학교가 위치한 파사이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거주할 만한 중대형 콘도 매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파사이시 바랑가이 76에 위치한 한 콘도의 전용면적 119㎡, 침실 3개 매물은 월 8만페소(약 190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학교와 거리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최소 1년 단위의 임대 계약을 요구하는 해당 매물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가구와 주방시설 등이 포함된 풀퍼니시드 형태다. 콘도 인근에는 더블드래곤 플라자와 MET L!VE Mall, SM 몰 오브 아시아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외교부와 이민국 등 외국인이 체류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요 행정기관도 인접해 있다. 쇼핑과 외식은 물론 각종 행정업무까지 생활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 외국인 가족이 장기간 거주하기에도 비교적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브렌트 인터내셔널 스쿨 마닐라(Brent International School Manila·BISM)가 위치한 비난시(City of Biñan)는 메트로 마닐라 남쪽 라구나주에 위치한 도시다. 수도권 중심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남부루손고속도로(South Luzon Expressway·SLEX)를 통해 알라방과 마카티 등 메트로 마닐라 남부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 비난 지역은 스페인 식민지 시기부터 형성된 도시로 도시 곳곳에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이 남아 있다. 사진은 비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살 공원(Rizal Park)의 모습. [사진=트리플]
      
   

비난은 스페인 식민지 시기부터 형성된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도심 곳곳에는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이 남아 있다. 필리핀의 독립운동가이자 국민적 영웅인 호세 리살(José Rizal)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도 자리하고 있어 현대적인 업무·주거지역으로 개발된 BGC나 파사이와는 다른 도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리핀 성공회와 연계된 국제학교인 BISM에는 필리핀인을 비롯해 미국인과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 영국인, 호주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각각 38%, 62%로 외국인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ESL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과정으로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필리핀어(타갈로그어) 등이 제공된다.

   

특히 BISM이 자리한 맘플라산(Mamplasan) 일대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시설이 함께 들어선 지역으로 인근 산타로사(Santa Rosa)와 알라방 등까지 생활권이 이어진다. 학교 주변과 인접 도시에는 대형 쇼핑몰과 병원, 식당 등 가족 단위 거주에 필요한 생활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도심형 고층 콘도가 밀집한 BGC나 파사이와 달리 학교 주변에 비교적 넓은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비난 지역의 특징으로 꼽힌다.

   

비난 지역에서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비교적 넓은 주거시설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비난시 비나 파크 빌라(Viña Park Villa)에 위치한 침실 3개 규모의 주거시설은 월 7만페소(약 162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대지면적 117㎡, 건축면적 162㎡ 규모로 침실과 욕실이 각각 3개씩 마련돼 있으며 차량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도 갖추고 있다. 가구가 일부 포함된 반가구 형태로 임대되며 계약 기간은 최소 2년이다. 계약 시 한 달 치 월세를 선불로 지급하고 두 달 치 월세에 해당하는 보증금도 별도로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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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7 Aug 2026 11:15: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08</guid>
			
		</item>


		
		<item>
			<title>&quot;강남 잡으면 전국 집값 해결&quot; 공감대 확산에 민주당정부 역할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8</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등장해 주목된다. 강남3구, 서울 타 지역, 수도권, 전국 등으로 이어지는 집값 서열화 구조를 인정하고 오로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에만 적용 가능한 '핀셋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집값 1등 지역의 가격 하락에 집중하면 나머지 지역은 자연스레 낮아질 수밖에 없어 성난 부동산 민심도 가라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방식은 강남 지역에 정치적 부채가 거의 없는 현 정부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권 재창출의 해법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점점 공고해지는 집값 서열…"대입과 마찬가지로 집값도 1등 낮아지면 나머진 동반 하락"


KT그룹 산하 부동산종합회사 KT에스테이트가 2024년 12월 기준 KB부동산 데이터를 토대로 전국 시도별 아파트 3.3㎡(평) 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3㎡ 당 매매가격이 4000만원을 넘긴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당시 서울의 3.3㎡ 당 매매 가격은 4992만9000원이었다. 나아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2014~2024년까지 서울시 아파트 10년치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평당가(3.3㎡)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금액은 9285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9145만원), 용산구(7477만원), 송파구(6762만원) 등의 순이었다.


   
      
      ▲ 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핀셋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동산 시세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라는 시장 논리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결국 집값은 해당 지역의 인기(수요)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는 대한민국 부동산은 인기(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의 집값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나머지 지역의 집값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 '서열 구조'가 고착화 돼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격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강남과 비강남을 선택하라고 하면 길 가던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대답은 같을 것이다"며 "결국 강남 집값이 떨어지면 나머지 지역은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론 일각에선 정부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의 모든 역량을 강남3구에 쏟아 부어 집값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한다면 종국엔 전국의 집값이 순차적으로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울 서초구 소재 H부동산 관계자는 "얼마 전 발표된 세재개편 내용은 사실상 '강남 규제'나 다름없는데 이를 더 강화하고 규제 회피, 투기 수요, 절세를 빙자한 세금 회피 등에 대한 통제·감시 역량을 강남3구에 집중하는 대신 다른 대출, 재건축 등의 규제 수위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집값 하락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 집값 떨어지면 대한민국 집값 다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주택자 규제 대상만 보더라도 전국에서 강남3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가데이터처의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소유물건수별 주택소유자 수 및 비중'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 2024년 기준 서울에서 주택을 2건 이상 보유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2만9710명)였다. 이어 강남구(2만8470명), 서초구(2만1702명) 등의 순이었다. 또한 홍정훈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서 서울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서울의 주요 입지(강남·서초·송파·마포·성동·용산·동작·양천구)에 실거주 외 목적으로 보유한 주택은 최대 2만1457채에 달했다. 이 중 1만1657채는 강남3구에 분포돼 있었다. 투자 목적으로 의심되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강남3구에 유독 많이 몰려 있다는 의미다.  


   "규제는 강남만, 규제 완화는 전부…민주당만 가능한 일, 정권 재창출 열쇠 될 수도"


   


   
      
      ▲ 강남 집값 규제는 해당 지역에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현 정부만이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정치권 일각에선 이른바 '강남 집값과의 전쟁'은 강남 지역에 정치적 부채가 거의 없는 현 정부만이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정권 재창출의 해법'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특정 지역 집값 하락에 집중하면 해당 지역 주민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는데 현 정부·여당 입장에서 이미 강남3구는 '험지'이기 때문에 잃을 게 적을 뿐 아니라 만약 전략이 먹혀 전국 집값이 하락하면 전국적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적 인지도는 전국 단위 선거인 대통령 선거 승패와 직결되는 핵심 요인이다.


실제로 역대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 강남3구는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9회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사례는 전무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도 2018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들 세 지역의 현역 구청장은 전부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회의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2000년 이후 치러진 총선(16대 이후)에서 민주당 후보가 서초구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례는 없다. 강남구에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대 총선 '강남구 을' 지역구 당선 한 차례뿐이다. 그나마 송파구에선 민주당 소속 남인순 의원이 '송파구 병' 지역구에서 세 차례 연속 당선되며 체면을 지켰다.


   
      ▲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지역에 규제를 집중하는 정책이 집값 안정과 민심 개선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국세청이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다주택 임대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강남3구 만큼은 민주당 외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전체에선 승리했지만 유독 서초, 강남, 송파에선 상대 후보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으로 치저지게 된 조기 대선이었음에도 강남구, 서초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얻은 지지율은 과반을 훌쩍 넘었다. 또한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강남3구 민심은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강남3구는 대구·경북에 버금가는 국민의힘 텃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반대로 민주당에게는 정치적으로 큰 메리트가 없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은 '집값 서열화'는 전 국민, 즉 주택 수요자들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인 만큼 이를 정책 방향에 활용한다면 예상 밖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적 반발이 큰 규제의 범위를 집값 파급효과가 가장 큰 지역에 한정시키는 '핀셋' 형태로 바꿔 긍정적 민심 확보와 집값 안정화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장희순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3구는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기준 가격을 형성하는 상징성과 파급력이 큰 지역인 만큼 정책 효과도 다른 지역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집값 안정에 성공한다면 정부 지지율이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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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8:02: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강민경·손담비의 몸매 관리 비결…필라테스 다음은 '자이로토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0</link>

			<description><![CDATA[최근 필라테스를 잇는 프리미엄 운동으로 '자이로토닉(Gyrotonic)'이 새로운 피트니스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이로토닉은 루마니아 출신 무용수 줄리오 호바스가 부상 이후 몸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전시킨 전신 운동 프로그램인데요. 원을 그리거나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입체적인 움직임을 기반으로 특수 제작된 기구를 활용해 척추와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코어를 단련하는 동작이 많은 필라테스와 달리 자이로토닉은 몸을 끊임없이 이어 움직이는 연속적인 동작이 중심입니다.

   

처음에는 무용수들의 컨디셔닝과 재활을 위한 운동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팝스타 마돈나(Madonna)를 비롯한 해외 셀럽들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같은 인기는 국내로도 이어져 연예인들의 운동 인증이 잇따르며 대중적인 관심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자이로토닉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자세와 체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로 굳어진 척추와 관절을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여 몸의 유연성과 균형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코어를 중심으로 팔다리를 길게 뻗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까지 자극해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을 만드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여기에 호흡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몸의 긴장을 풀고 동작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움직이는 명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셀럽들의 꾸준한 참여도 유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룹 다비치의 강민경은 자이로토닉 운동 영상을 공개하며 "운동이 끝나면 몸이 시원해서 끊을 수가 없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는데요. 가수 겸 배우 손담비 역시 자이로토닉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출산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는 근황을 전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여성 트렌드 매거진 우먼센스는 "자이로토닉은 새로운 움직임 시스템을 통해 몸을 입체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이다"며 "척추 건강과 자세 교정은 물론 균형 감각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고 전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8:01: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0</guid>
			
		</item>


		
		<item>
			<title>정가 4만9천원 게임칩이 450만원? 없어서 못 사는 '그 시절의 향수'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3</link>

			<description><![CDATA[
   과거에 유행했던 게임들이 숏폼 콘텐츠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레트로 게임'이라 불리는 과거 게임들의 인기는 단순히 즐기는 수준을 넘어 수집, 재테크 수단 등으로 확대될 정도로 상당한 편이다. 패션, 음악 등에서 불고 있는 복구 트렌드와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성향이 복잡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이들은 색다른 재미에, 부모는 추억 때문에…게임시장에 부는 '레트로' 열풍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는 8비트·16비트 도트 그래픽의 고전 게임이나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닌텐도DS·3DS 플레이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고전 게임 플레이 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서는가 하면 레트로 게임의 현재 가격과 희귀 정도를 설명하는 콘텐츠는 조회수 250만회를 기록했을 정도다. 레트로 게임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채널이나 계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 서울 국제전자상가에서 레트로 게임 제품을 구경하는 소비자들의 모습.ⓒ르데스크
      
   

   

이러한 관심은 오프라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와 국제전자센터,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에 위치한 게임 매장에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레트로 게임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한 게임숍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영상을 보고 어린 아이들이 부모와 손을 잡고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들은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고 아이들은 레트로 게임의 이색적인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에서 만난 이재윤 씨(28·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즐겨 하던 게임 영상을 인스타그램에서 본 후 새삼 예전 추억이 떠올랐다"며 "화면으로만 보던 실물 기기와 게임칩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소장용으로 하나 구매할까 생각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고객 박성호 씨(34·남·가명)는 "어릴 적 즐겼던 추억 때문에 옛날 게임을 다시 사게 되는 것 같다"며 "선호하는 게임은 다르지만 주변에도 레트로 게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레트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고 제품의 시세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대표작인 '포켓몬스터', '슈퍼마리오', '동물의 숲' 등 인기 타이틀은 당시 발매 정가 대비 최소 3~4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생산된 지 한참 지나 단종 된 제품 중 희소성이 높은 제품의 경우 소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고 있다.


   
      ▲ 현재 450만원선에 거래되는 '포켓몬스터 소울실버' 게임박스(사진 왼쪽)와'포켓몬스터 하트골드' 게임박스. ⓒ르데스크
      
   

일례로 2010년 발매 당시 정가 4만9000원이었던 '포켓몬스터 하트골드' 게임칩은 상태가 깨끗한 박스 상품의 경우 현재 중고 시장에서 무려 4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켓몬스터 게임칩 비공식 제작판의 경우도 20만~30만원 수준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한 게임숍 관계자는 "얼마 전 프랑스에서 온 손님이 관련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대부분의 게임기기가 과거 판매가 대비 5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30·40세대에게 레트로 게임은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숏폼이라는 현대적 매체를 통해 타인과 취향을 공유하는 일종의 경험형 놀이문화다"며 "특히 한국을 비롯해 외국에서도 게임기나 게임칩이 희소성을 바탕으로 고가의 자산으로 재평가 받는 현상은 레트로 게임 열풍이 전 세계적인 추세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스스로 콘텐츠 수명을 연장하고 가치를 재창출하는 이런 문화적 흐름은 당분간 레트로 시장 전반의 저변을 넓히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7:24: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3</guid>
			
		</item>


		
		<item>
			<title>아직 시행 전인데 시장은 멈췄다…세제개편 앞둔 반포4동 매물 '실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2</link>

			<description><![CDATA[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곳곳의 공인중개업소에는 제도 변화가 주택 보유와 매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상담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매물이 증가하지 않고 기존의 거래 위축과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전역의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대체 주거지 부족이 맞물린 상황에서 세제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집주인들의 관망세가 한층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담은 늘었지만 매물은 실종…세제개편 발표에도 잠긴 반포 주택시장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집을 지금 처분하는 것이 유리한지, 향후 제도 변화까지 지켜보며 보유를 이어가는 것이 나은지를 묻는 집주인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담이 실제 매도로 연결되는 사례는 드물다. 기존에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당분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집주인이 늘면서 세제개편안 발표 이전부터 나타났던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자들은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은 실거주 1주택자와 비거주·다주택자를 구분해 과세 체계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는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고, 시가 약 20억~30억원의 실거주 1주택자는 세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시가 30억~40억원 구간은 세액 변동을 최소화하되 40억~50억원을 넘어서는 초고가주택과 비거주 주택, 다주택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보유 기간보다 실제 거주 여부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다만 종부세 관련 개편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양도세 개편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개편안이 발표된 단계인 만큼 반포 지역의 실거주 집주인들에게 강화된 세 부담이 즉시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상담이 늘어난 것도 당장 세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기보다 향후 보유세와 양도세 체계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미리 확인하려는 수요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포4동에는 실거주 1주택자뿐 아니라 고가주택과 비거주 주택, 다주택 보유자 등 다양한 유형의 소유자가 섞여 있어 개편안이 미치는 영향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 정부는 지난 3일 부동산 세제개편을 핵심으로 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의견을 묻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종록 동양부동산 대표는 "세제개편 이후 매도 여부를 문의하는 상담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실제로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은 거의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세 부담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팔기보다는 제도가 어떻게 시행되는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반포동의 40억원대 고급 빌라를 높은 가격에 처분하더라도 현행 양도소득세와 중개보수, 취득세 등 각종 거래비용을 제외하면 같은 생활권에서 비슷한 수준의 주택을 다시 매입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이 함께 오르면서 주택을 매도한 뒤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든 점이 매물 잠김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반포동 집을 처분한 뒤 세금과 각종 비용을 부담하고 나면 같은 생활권에서 다시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집값이 서울 전역에서 함께 오른 상황이어서 기존 집을 팔고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려던 집주인들도 매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원효성빌라처럼 재건축이 예정된 일부 단지는 향후 사업이 진행되면 자산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단지의 집주인들은 세제 변화와 관계없이 재건축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장기간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높은 주택가격과 제한적인 매수 수요, 대출 규제로 거래가 이미 위축된 상황에서 세제개편안 발표가 집주인들의 관망 심리를 자극하는 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백미숙 만나공인중개소 이사는 "최근 집주인들에게 기존 매물을 계속 내놓을 의향이 있는지 연락해 보면 대부분 당분간 팔 생각이 없다고 답하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세제개편안이 발표됐다고 해서 세금 부담이 당장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7월 이후 기존 매물을 회수하는 집주인도 일부 나타났다"며 "다만 세금 하나 때문에 매물을 거둬들였다기보다는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이 함께 오른 상황에서 지금 집을 팔아도 비슷한 생활권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거주 1주택자, 보호 대상이라지만…세금보다 집값·대출 규제에 매도 발목


   
      ▲ 반포4동 일대의 주택가 모습. ⓒ르데스크
      
   

반포동 집주인들이 매도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을 처분한 뒤 이동할 만한 대체 주거지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목된다. 반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면서 기존 생활권과 크게 멀지 않은 방배·흑석·성동·마포 등도 최근 재건축과 재개발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면서 갈아타기 비용이 커진 상태다. 높은 가격에 집을 팔더라도 현행 양도세와 각종 거래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비슷한 주거 환경을 갖춘 주택을 다시 매입하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

특히 오랫동안 반포 일대에서 거주한 실거주 1주택자들은 직장과 자녀 교육, 의료시설, 교통망 등 기존 생활 기반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거주 1주택자는 이번 개편안에서 원칙적으로 보호 대상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이들의 매도 보류를 세 부담 증가의 결과로 해석하기보다는 생활권 유지와 재매입 비용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전세나 월세로 거처를 옮기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서울 주요 지역의 임대차 가격이 함께 오른 데다 주택을 매도한 뒤 집값이 추가로 상승하면 향후 재매입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매도 후 임차시장으로 이동하기보다 기존 주택을 보유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백 이사는 "반포동은 시세 자체가 워낙 높아 집을 내놓더라도 이를 곧바로 매수할 수 있는 현금 여력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다"며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매도자는 원하는 가격에 팔기 어렵고 매수자는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 거래 자체가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시장에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제개편안이 단기간에 매물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거주·다주택·초고가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향후 늘어나더라도 실제 매도 여부는 세금뿐 아니라 기대가격과 대출 여건, 대체 주거지 가격, 재건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 세제 개편안이 단기간에 매물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반포4동 빌라 단지의 모습.ⓒ르데스크
      
   

다주택자에게 주택을 처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양도세 중과를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포함됐지만 시장에 어느 정도의 매물을 끌어낼지는 불확실하다. 보유 주택의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거나 매도 후 자금을 운용할 대안이 마땅하지 않다면 세제상 처분 기회가 제공되더라도 보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발표가 향후 세 부담과 집값의 방향을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를 강화해 기존 거래절벽을 장기화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제 강화 전망이 일부 매도자의 기대가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급 확대 없이 세제만 조정할 경우 시장의 매물과 유동성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번 조세 정책은 정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세 부담을 조정했지만 조세만으로 가격을 잡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세 부담 증가분이 매매가격에 반영돼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며 "지역별·연도별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현재도 아파트와 비아파트 공급이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세제를 조정한다고 기대한 만큼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을 팔더라도 같은 생활권에서 다시 주택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실거주 집주인들은 세금과 관계없이 보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실거주 1주택자와 비거주·다주택자를 구분해 정책 효과를 분석하고 충분한 공급 확대와 통화량 관리 등 근본적인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6:49: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2</guid>
			
		</item>


		
		<item>
			<title>부실여신 90% 신한자산신탁, 적자 리츠까지…재무위기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1</link>

			<description><![CDATA[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이 신한리츠운용과 신한자산신탁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존속법인인 신한자산신탁의 재무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한자산신탁은 최근 부채와 차입 규모가 증가한 데 이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무수익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주요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실적 둔화와 일부 운용 리츠의 재무 부담이 나타나고 있는 신한리츠운용까지 통합하면서 향후 통합법인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리츠운용 실적 반토막·운용자산 평가손실…신탁사 리스크 관리 시험대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자산신탁이 신한리츠운용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 모두 신한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인 만큼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된다.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며 합병 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개편을 통해 그룹 내 부동산 사업을 단일 회사로 일원화하고 개발부터 운용, 매각까지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자산운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한자산신탁은 자산관리회사(AMC) 경영 인가를 취득해 단일법인에서 부동산 개발과 리츠 운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존속법인인 신한자산신탁의 최근 재무지표는 악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54억원보다 무려 46.3% 감소했다. 총부채는 2024년 4718억원에서 지난해 5647억원, 올해 1분기 7004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채 발행 잔액도 지난해 2153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40억원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차입부채는 2296억원에서 2540억원으로 확대됐다.



   
      
      ▲ 신한자산신탁 자산건전성 지표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자산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75.15%에서 지난해 86.17%, 올해 1분기 90.38%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등으로 정상적인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여신을 의미하며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 우려 자산이 많다는 뜻이다.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대출 비중을 나타내는 무수익여신비율도 2024년 52.31%에서 지난해 64.06%, 올해 1분기 72.32%로 높아졌다. 반면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률은 같은 기간 43.27%에서 37.99%, 33.91%로 하락했다. 부실 우려 자산은 증가했지만 손실 흡수 여력은 약화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한자산신탁의 건전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신한리츠운용까지 흡수하면 통합법인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리츠운용도 최근 실적 둔화와 일부 운용 리츠의 재무 부담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리츠운용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126억원보다 5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61억원에서 186억원으로 28.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6억원에서 54억원으로 29.5% 축소됐다.

기존 리츠 운용수수료는 127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신규 자산 편입 감소로 매입수수료가 약 31억원 줄었다. 2024년 발생했던 41억원 규모의 일회성 매각수수료도 지난해에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일부 주력 리츠의 재무 부담도 적지 않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2024년 72억3600만원, 2025년 14억7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반면 같은 기간 현금배당은 각각 55억2200만원과 56억5200만원이 실시돼 현금배당성향은 -76.31%와 -384.23%를 기록했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회계상 결손 상태에서도 배당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익과 현금 유입을 웃도는 배당이 장기간 이어지면 배당 재원과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싸고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미처분결손금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미처분결손금은 2024년 511억원에서 2025년 543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588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억4978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기 결산배당이 지급되면서 미처분결손금은 오히려 확대됐다. 최근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44억원을 추가 차입했다.



   
      
      ▲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미국 부동산 펀드 투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투자 성과 역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투자한 미국 부동산 펀드 3곳의 총 취득원가는 1282억3779만원이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평가액은 1151억5020만원으로 취득원가보다 130억8759만원(-10.2%)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USGB가 취득원가 대비 65억2726만원, PRISA가 22억113만원, CBRE US Core가 43억5921만원 각각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세 펀드 모두 2023년 투자 이후 현재까지 취득원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에 앞서 재무 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탁업과 리츠 운용업 모두 부동산 경기와 금리, 자금조달 여건에 민감한 만큼 개별 회사가 보유한 위험이 합병 이후 한 법인에 집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기용(전 한국세무학회장)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탁업과 리츠 운용업은 모두 부동산 경기와 금리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사업을 통합할수록 재무 리스크 관리 체계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특히 존속법인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부채와 차입 관리, 자산 건전성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의 성패는 통합 이후 재무 리스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자산신탁의 핵심 사업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인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공사 이행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부채 규모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며 "회사가 자체 자금을 투입해 공사를 완료하고 있으며 사업장이 준공되고 분양이 마무리되면 투입 자금이 상당 부분 회수돼 재무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한자산신탁의 건전성 지표는 바닥권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리츠운용의 일부 상품의 투자수익이 기대만큼 발생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츠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상품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이 유사한 부동산 사업을 각각 수행하면서도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었는데, 이번 합병을 통해 하나의 조직에서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5:36: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4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영화 같은 일이 현실로? NASA가 밝혀낸 감자의 진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9</link>

			<description><![CDATA[인류가 언젠가 화성에 정착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심을 작물은 무엇일까요? 영화 '마션(The Martian)'을 보신 분이라면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 텐데요.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가 살아남기 위해 감자를 심는 장면입니다. "영화니까 가능한 설정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실제 과학자들도 꽤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2016년 국제감자연구소(CIP)는 NASA의 지원을 받아 흥미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도 감자가 자랄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해보기로 한 것이죠. 물론 정말 감자를 들고 화성까지 간 것은 아니었고요. 연구진이 실험 장소로 선택한 곳은 남미 페루의 사막이었습니다. 이곳은 토양의 성질이 화성의 흙과 비슷해 '지구 위의 화성'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요. 연구진은 이곳의 토양을 이용해 화성의 기압과 대기 환경을 재현한 시설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감자를 심었습니다.

   

결과는 꽤 놀라웠습니다. 일부 감자 품종이 실제로 싹을 틔우고 자라기 시작한 겁니다. 물론 영화처럼 흙에 그대로 심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감자가 자랄 수 있도록 흙을 손보고 물과 온도, 기압까지 맞춰주는 별도의 재배 시설이 필요했죠. 당시 연구진은 적절한 환경만 갖춰진다면 화성에서도 감자를 재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데 의의를 뒀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작물 가운데 왜 하필 감자였을까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우주에서는 공간도 부족하고 물도 부족합니다. 좁은 면적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작물이 유리한데 감자는 이런 조건에 상당히 잘 맞습니다.

   

영양 면에서도 빠지지 않습니다. 탄수화물이 풍부해 열량을 효율적으로 공급해주고 비타민 C와 칼륨 같은 여러 영양소도 들어 있죠. 수확한 뒤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 인류 역사에서도 감자는 전쟁이나 기근처럼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배를 불려준 작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인류가 정말 화성에 도시를 세우게 된다면 그곳의 농장은 생각보다 꽤 익숙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2:47: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9</guid>
			
		</item>


		
		<item>
			<title>한낮 관광 사라지고 '밤 나들이' 떴다…폭염 속 야간관광 전성시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25</link>

			<description><![CDATA[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활동 시간이 밤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름철 야간개장을 운영하는 궁궐과 박물관, 미술관 등에는 해가 진 뒤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을 따라 인근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 주변 상권도 늦은 저녁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야간 관광 콘텐츠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여름철 지역 상권을 움직이는 새로운 소비 동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 지자 더 북적이는 창경궁·수원화성…"너무 더워서 저녁에 나와요"

기록적인 폭염은 관광객들의 일정까지 바꾸고 있었다. 낮에는 쇼핑몰과 전망대, 박물관 등 냉방이 갖춰진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부터 궁궐과 성곽, 공원 등 야외 관광지를 찾는 식이다. 야간 관광 이후 저녁 식사와 카페, 술자리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형성되면서 관광지 주변 상권도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띠고 있었다.

창경궁은 상시 야간 관람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궁궐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야간 관람객이 본격적으로 몰리기 시작하는 오후 6시께 창경궁 매표소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외국인 관광객 등이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궁궐 안에서는 해가 완전히 지기 전 노을빛을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과 사진 촬영에 나선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 창경궁은 야간개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시내 대표적인 궁궐이다. 사진은 창경궁 야간개장을 찾은 가족의 모습. ⓒ르데스크
   
   

창경궁 관계자는 "서울 시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창덕궁과 연결해 낮에도 방문객이 꾸준히 찾지만 최근에는 폭염의 영향인지 저녁 시간대에 관람객이 더 몰리는 것 같다"며 "해가 진 이후 상대적으로 선선해지면서 야간 관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창경궁 내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역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중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휴가를 맞아 지방에서 서울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 인근에 거주하며 저녁 산책을 위해 방문한 시민,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방문객 대부분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낮 시간에는 실내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부터 야외 관광을 즐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오후 늦게까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가 기울고 직사광선이 사라지자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궁궐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창경궁 인근 상권으로 이어졌다. 창경궁을 둘러본 뒤 서순라길 등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하거나 카페와 술집을 찾으며 늦은 시간까지 여름밤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창경궁에서 종로를 거쳐 세운상가 보행데크를 이용하면 을지로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야간 관람을 마친 뒤 을지로 노포와 술집, 바 등을 찾는 젊은 층도 적지 않았다.


   
      
      ▲ 창경궁 야간개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순라길 일대는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고 인기 음식점과 주점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프랑스에서 온 관광객 루이(Loui·27)는 "낮 동안 너무 더워 밖에서 오래 돌아다니기 어려웠다. 최근 프랑스도 폭염이 심했지만 서울 역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웠다"며 "그래도 해가 지고 나니 훨씬 시원해졌고 햇볕이 없어 궁궐을 둘러보기에도 훨씬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낮에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와 카페 등 실내 위주로 시간을 보냈고 저녁부터는 창경궁 같은 야외 관광지를 둘러본 뒤 주변에서 식사까지 하는 일정으로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광·소비 동선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확인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창경궁 야간 관람 후기와 함께 인근 서순라길 맛집과 카페를 소개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다. 실제 '#창경궁' 관련 게시글은 28만5000여개, '#창경궁야간개장'은 2만4000여개, '#창경궁야경'은 1000개 이상 등록돼 있었다. 창경궁 인근 상권인 서순라길 역시 '#서순라길' 8만6000개, '#서순라길맛집'과 '#서순라길카페'는 각각 1만3000여개 이상의 게시글이 공유되며 야간 관광과 함께 찾는 대표 코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수원화성 역시 여름철을 맞아 '수원화성 달빛기행'을 운영하며 야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한 오후 7시께 수원화성 일대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성곽을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무더운 낮 시간을 피해 저녁에 맞춰 방문한 관광객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성곽 산책로와 주요 포토존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수원화성과 맞닿아 있는 행궁동에서는 시간대에 따른 방문객들의 이동 동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행궁동은 관광지이면서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생활권인 만큼 오후 10시를 넘기면 상당수 카페와 음식점이 영업을 마친다. 방문객들은 비교적 영업이 활발한 낮 시간에는 더위를 피해 행궁동 골목 곳곳의 감성 카페와 브런치 식당, 디저트 전문점 등을 이용한 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수원화성으로 이동해 야간 관람을 즐기는 일정을 선택하고 있었다.

야간 관람을 마친 뒤에도 관광객들의 소비는 이어졌다. 상당수 방문객은 수원화성 인근의 대표 먹거리 명소인 수원통닭거리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지동시장 순대타운을 찾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행궁동 외곽의 술집과 바로 이동해 늦은 시간까지 여름밤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행궁동과 전통시장, 먹거리 골목을 잇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관광객들은 낮과 밤에 서로 다른 공간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수원화성 야간개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수원화성 야경과 달빛기행 후기뿐 아니라 행궁동 카페와 맛집, 수원통닭거리, 지동시장 등을 하나의 코스로 소개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다. 실제 '#수원화성' 관련 게시글은 28만5000여개, '#수원화성행궁'은 4만3000여개, '#수원화성야간개장'은 500여개 이상 등록돼 있었다. 인근 상권인 '#행궁동'은 96만9000여개, '#지동시장'과 '#수원통닭거리'는 각각 1만6000여개 이상의 게시글이 공유되며 야간 관광과 함께 찾는 대표 코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송지현 씨(57·여)는 "너무 더워 낮에는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지내다가 저녁이 되면 산책이라도 하려고 나온다"며 "딸들도 낮에는 행궁동 카페나 보드게임 카페 같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수원화성 야경을 본 뒤 주변에서 식사까지 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40도 넘는 더위 피해 실내로…박물관·미술관이 여름밤 명소로

서울 시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도 야간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여름밤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냉방이 갖춰진 실내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데다 퇴근 이후나 해가 진 뒤에도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과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저녁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 관람을 전후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을 함께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 상권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야간 소비 동선도 형성되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서 가장 유명한 반가사유상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상설전시관과 일부 특별전을 저녁 시간에도 둘러볼 수 있어 무더운 낮 시간을 피해 박물관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공간이 넓고 휴게 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한낮의 더위를 피해 장시간 머물 수 있는 실내 관광지로 꼽힌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에는 용산가족공원이나 옛 용산미군기지 일대를 산책하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해가 진 이후에는 한낮보다 더위가 누그러지는 만큼 실내 전시 관람과 야외 산책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뒤 주변 공원을 걷는 일정이 여름철 저녁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방문객들의 체류시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있었다.

이후 방문객들의 발길은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형성된 용리단길로 이어졌다. 용리단길에는 한식과 양식, 일식 등 다양한 음식점을 비롯해 베이커리와 디저트 카페, 와인바 등이 밀집해 있어 박물관 관람 전후 식사나 휴식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문화생활과 외식을 함께 즐기는 소비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야간개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박물관과 가까운 이촌역 일대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인근 카페와 식당에서는 박물관 관람을 마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식사와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뒤 이촌역 일대나 용리단길로 이동해 식사와 카페를 즐기는 일정이 하나의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SNS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 일대를 함께 소개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공유되고 있었다. 단순히 박물관의 전시 정보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 관람 후 용산공원이나 용리단길을 찾는 산책·외식 코스와 인근 맛집, 카페 등을 함께 추천하는 게시물이 대표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련 게시글은 37만6000개, '#국중박'은 2만개 이상 올라와 있다. 인근 상권인 '#이촌역'은 2만개, '#용리단길'은 14만2000개, '#용산공원'은 10만1000개 이상의 게시글이 공유되며 박물관과 함께 찾는 주요 방문지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관련 게시글에서는 '국중박 구경하고 가기 좋은 용산 산책 코스 12곳', '국중박 데이트 코스', '박물관 관람 후 가볼 만한 용리단길 맛집' 등 전시 관람과 식사, 카페, 산책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어 소개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용산공원과 용리단길, 이촌역 일대를 함께 둘러보는 문화·관광 코스가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경복궁 옆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야간 운영을 진행한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삼청동 상권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경복궁 옆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야간 운영을 진행하며 저녁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안국역, 인사동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미술관 관람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술관 내부에는 유명 녹차 브랜드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도 입점해 있어 관람객들이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실제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전시를 관람하거나 카페에서 더위를 피한 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 이후 안국역과 삼청동, 인사동 등 인근 상권으로 이동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은 최윤선 씨(63·여)는 "사위와 손주들과 서울 시내 구경을 왔는데 너무 더워서 일단 미술관을 찾았다"며 "여름이니까 더운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한동안 실내에서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이 밤 9시까지 운영하는 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내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무료 전시도 여유 있게 둘러봤다"며 "이제 해가 지고 있으니 미리 찾아본 주변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 인사동도 둘러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 국립현대미술관 야간개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스타그램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둘러본 뒤 안국역과 삼청동, 인사동 일대의 카페와 맛집, 소품숍, 산책 코스를 함께 소개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련 게시글은 31만여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 8만3000여개가 올라와 있다. 인근 상권인 '#안국'은 21만5000여개, '#인사동'은 99만2000여개, '#북촌'은 57만9000여개 이상의 게시글이 공유되며 미술관과 함께 둘러보는 대표적인 문화·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6개 전시를 소개하는 게시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단순히 전시 일정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특징과 관람 포인트, 추천 관람 순서 등을 함께 소개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안국역과 삼청동, 인사동 일대의 맛집과 카페, 소품숍 등을 함께 추천하는 게시글도 적지 않았다. 폭염을 피해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뒤 해가 지면 주변 상권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여름철 새로운 문화·소비 코스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1:20: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25</guid>
			
		</item>


		
		<item>
			<title>[영상] '최고층·초호화' 왕관의 무게? 롯데월드타워 '영욕의 나비효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0</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 어디인지 다들 아시죠? 굳이 잠실 근처가 아니더라도 서울 웬만한 곳에서는 어디서든 보이는 압도적인 건물이 하나있죠. 바로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입니다. 123층, 높이 555미터. 화려한 서울 야경의 중심이자 '롯데'라는 브랜드가 가진 엄청난 자본과 힘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죠. 그런데 오늘은 이 높고 화려한 건물에 담긴 수많은 사건과 사연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롯데월드타워에 얽힌 이야기부터 그 뒤에 숨은 롯데그룹의 비화까지, 지금 만나보시죠.

[마천루를 향한 신격호 회장의 집념과 결실]
'롯데월드타워'의 역사를 말할 때 이 사람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바로 롯데그룹의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입니다. 사실 롯데월드타워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 사업이나 수익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일본에서 껌을 팔며 롯데를 거대한 기업으로 키워낸 신격호 회장이 수십 년 동안 품어온 숙원사업이었죠. 자신이 평생 일군 롯데를 상징할 만한 건물, 서울 한복판에 오래도록 남을 랜드마크를 세우고 싶었던 겁니다.

1980년대, 당시에 신격호 명예회장이 자주 하던 말이 있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한국에도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있어야 합니다." 이른바 '관광 보국'이라는 확고한 신념이었죠. 그리고 1987년, 이 꿈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잠실에 약 2만6000평 규모의 땅을 그 당시 돈으로 무려 819억원에 사요. 지금 돈으로 수천억대죠. 그리고 지금이야 잠실이 막 화려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뭐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다가 당시 제일 높은 건물이었던 63빌딩(약 250m)보다 2배나 높은,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고 한 거죠. 그런데 막상 공사를 하려고 보니까 문제가 있었어요. 근처에 있는 서울공항, 흔히 성남비행장이라는 군 공항 때문이었는데요. 여기 100층이 넘는 건물이 들어오면 전투기 이착륙에 위험하다 이거죠. 국방부랑 공군이 결사반대를 한 겁니다.

어떡해요 그럼. 다른 문제도 아니고 국민의 안전이 걸린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고 하니까요. 무슨 명분을 가져와도 상대가 안 됐겠죠. 그런데 신격호 명예회장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권이 몇 번이고 바뀌는 동안 계속 이방법 저방법 내놓으면서 계속 두드린 거죠. 건물 높이를 낮추라는 요구도 있었는데, 신격호 명예회장은 "아니, 100층 이상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하고 버텼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돌파구가 마련됩니다.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3도 정도 조정하는 방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최종 건축 허가가 난 겁니다. 롯데는 여기서 활주로 변경에 들어가는 천억원대 비용까지 직접 부담하겠다고 나서는데요. 한 기업인의 집념이 군 공항의 활주로 방향까지 바꾸게 된 셈이죠. 물론 이 협상을 두고 "정경유착이다", "특혜다" 등의 비판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롯데는 20년 넘게 꿈꿔왔던 초고층 빌딩 사업을 마침내 현실로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하늘에 닿은 기네스 기록들, 거침없던 영광의 시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건물이 워낙 높다보니 한층한층 쌓일 때마다 기록도 같이 쌓였습니다. 2014년에는 국내 건축물 최초로 100층을 넘겼고요. 2015년에는 123층 골조 공사까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2017년 4월, 드디어 롯데월드타워가 정식으로 문을 열죠. 신격호 회장이 잠실 땅을 산 지 무려 30년 만이었습니다. 완성된 높이는 555미터. 당시 기준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었어요. 여러분 롯데월드타워 118층에 있는 '서울스카이' 전망대 가보셨어요? 거기에 바닥이 통유리로 된 스카이데크가 있는데요. 높이가 약 478미터라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 바닥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엄청납니다. 지하 2층에서 121층까지 올라가는 데 1분밖에 안 걸려요. 이동 거리만 496미터, 속도는 분당 600미터.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운행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죠. 그런데 롯데월드타워가 이렇게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던 시기에 정작 롯데그룹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천루에 가려진 위협…롯데그룹 뒤흔든 형제의 난]
그런데 정작 이 시기에 롯데월드 내부에서는 위기가 일어나요.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2015년 터진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 이른바 '롯데 왕자의 난'이죠. 시작은 2015년 7월이었습니다. 일본 롯데 경영에서 밀려나 있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로 향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신격호 회장이 임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너 해임, 너도 해임" 이렇게 지시를 내렸다고 하죠. 그 유명한 '손가락 해임' 사건인데요. 그 중엔 심지어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있었어요. 근데 사실 당시 당시 신격호 회장은 이미 90대 중반의 고령인데다가 치매 치료약까지 먹고 있었다고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말 신격호 회장 본인의 판단이었는지 아니면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뜻이었는지가 논란이었죠.

그런데 이러면 신동빈 회장이 가만히 있지 않았겠죠. 오히려 바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서 오히려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게 만듭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내쫓고 형제가 서로 주도권을 놓고 다투면서 이른바 '롯데 왕자의 난'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싸움으로 번지게 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국민들이 충격받았던 게 하나 더 있었어요. 사실 롯데가 일본에서 시작한 기업이라는 건 이미 알려져 있었거든요? 근데 왕자의 난이 터지면서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지배구조까지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 거예요. 그 꼭대기에 있던 회사가 바로 일본의 '광윤사'였죠.누가 봐도 "한국에서 벌어서 일본에 돈 갖주네"라고 오해를 딱 사기 좋은 상황이었던거죠. 물론 팩트와는 거리가 멀었지만요.여기에 막 두 형제 다 일본식 이름을 써왔다 그러고, 경영권 싸움 과정에서도 일본어로 된 문서와 녹취까지 계속 등장하니까 "이 정도면 일본 기업 아니야? 남의 나라 회사였네."하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아이러니하죠. 밖에서는 롯데월드타워가 계속 높아지고 있었는데 정작 롯데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고 있던 겁니다.

['마천루의 저주'가 현실로?]
여러분 혹시 '마천루의 저주'라는 표현 아세요? 경제 쪽에는 꽤 유명한 속설인데요. 경제가 한창 좋거나 기업에 자금이 많을 때 높은 건물을 짓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건물이 완성될 무렵이면 거품이 꺼지고 경제위기가 찾아온다는 가설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롯데월드타워 역시 이 말을 피해가진 못한 것 같아요. 롯데는 오랫동안 '재계 5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2023년에는 포스코에 빌려 6위로 순위가 떨어졌죠, 2025년에 다시 5위를 되찾는가 했더니 이번엔 한화에 밀려서 다시 6위로 밀렸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롯데를 먹여 살리던 본업이 흔들리기 시작한 거예요. 롯데 하면 원래 유통이잖아요. 백화점, 마트, 홈쇼핑까지 한때는 정말 컸죠. 그런데 이제는 소비가 온라인으로 확 넘어가면서 쿠팡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엄청 치고 올라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롯데가 시장을 이끌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고요. 화학은 더 심각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한때 그룹에 돈을 벌어다 주는 대표적인 효자 계열사였는데요. 석유화학 경기가 꺾이면서 2022년부터 무려 4년 연속 적자를 냅니다. 2025년에는 적자가 거의 1조원에 가까웠다고 해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롯데건설도 흔들렸습니다. 부동산 사업에 빌린 돈을 갚을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다른 계열사들까지 돈을 보태야 했죠. 유통에 화학, 건설까지 소위 롯데그룹의'캐시카우'로 여겨졌던 사업들에서 연거푸 악재가 터진거죠.

[롯데월드타워, 가설의 입증일까? 비상의 시작일까?]
여러분, 오늘 밤에도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하늘을 밝히고 있을 겁니다. 한때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들었던 123층, 555미터짜리 건물을 결국 현실로 만든 신격호 회장의 집념은 분명 대단한 일이죠. 그런데 참 묘합니다. 롯데월드타워가 가장 높이 올라간 뒤, 정작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부터 유통과 화학의 부진, 건설 문제까지 여러 위기를 차례로 겪고 있으니까요. 과연 롯데월드타워는 훗날 다시 전성기를 맞은 롯데의 상징으로 남게 될까요? 아니면 정말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따라붙는 건물이 될까요? 건물은 이미 123층까지 다 올라갔지만, 롯데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6 Aug 2026 10:00: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0</guid>
			
		</item>


		
		<item>
			<title>&quot;엄마 밥 먹고 싶어요&quot; 개천용들 수도권 등 떠미는 역차별 인재 정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07</link>

			<description><![CDATA[현행 지역인재 채용 제도가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본래의 취지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방의 우수한 인재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게끔 유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내용은 오히려 그들의 귀향을 가로막는 걸림돌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제도는 최종 졸업 대학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지역인재 여부를 판단하다 보니 지방에서 나고 자란 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경우 지역인재 자격을 상실해 결국 수도권에 정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수도권에서 성장한 학생이 지방 대학을 졸업하면 지역인재로 인정받는다. 수도권 출신 학생들 중 상당수는 이미 수도권에 삶의 기반이 갖춰져 있다 보니 지방 공기업 등에 취업을 한다 해도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생활하거나 경력을 쌓은 후 다시 수도권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다. 다수의 청년들과 전문가들은 지역인재 제도는 그 내용만 놓고 봤을 땐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에 핵심 수단이 되기에 충분한 만큼 실제 지역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인재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졸업 지역으로 기준을 변경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大 지역 토박이 안 되고 지방大 수도권 출신은 되는 '이상한' 지역인재 채용제도 

현행 지역인재 채용 제도는 수도권에 집중된 인재와 일자리를 비수도권으로 분산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도입됐다. 지역의 유능한 인재가 굳이 수도권에 자리 잡지 않아도 지역에서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준 것이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과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비수도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 인원의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워야 한다. 제도의 취지와 내용만 놓고 봤을 땐, 해당 지역에서 35% 안에만 들면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공기업 취업을 통해 본인이 나고 자란 곳에 정착해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수도권 집값폭등의 핵심 원인 중 하나인 '인구 과밀화'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도 평가된다.


   
      ▲ 현행 지역인재 채용 제도가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본래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러한 제도의 효과는 현실과 동 떨어진 기준에 가로 막혀 사실상 유명무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9조의2에 따르면 지역인재는 이전 지역 소재 대학 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같은 조 단서 조항에 따라 이전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더라도 타 지역 대학에 진학한 경우는 채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부산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면 부산 지역인재 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수도권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학생이 부산 소재 대학을 졸업할 경우엔 부산 지역 인재로 인정받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대다수 청년들은 우수한 인재를 지역에 정착하게 만드는 제도 취지에 반하는 기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게 고착화 된 상황에서 그들의 유턴을 유도해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장벽을 쌓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아울러 수도권 학생의 경우 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방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결국 공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역차별 유발 등의 부작용만 낳고 있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현재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성장 거점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추가 지방 이전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7대 공제회 등이 추가 이전 대상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론 안팎에선 출신 대학 소재지와 무관하게 고등학교 졸업 이력을 지역인재 인정 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방에서 성장한 뛰어난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대거 진학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지역 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르데스크가 최근 강남역과 코엑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20·30세대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결과에서도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도 지역인재로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96%(120명)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 현행 지역인재 채용 제도는 최종 졸업 대학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지역인재 여부를 판단해 지방에서 나고 자란 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면 지역인재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사진은 르데스크가 20·3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현장. ⓒ르데스크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장연우 씨(33·남)는 "대전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에 진학했다"며 "졸업 후 대전 소재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지역인재 전형을 알아봤는데 인서울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10년 넘게 교육을 받고 성장한 사람보다 대학 4년을 지방에서 다닌 사람이 지역 인재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제도 취지와도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나름 지역에서 공부 좀 해서 인서울 대학에 입학한 사람을 고향에서 자리 잡게 하는 게 진짜 지역 인재 제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우 씨(29·남)는 "대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다닌 뒤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했다"며 "공기업을 준비하는 학교 선후배들 가운데 같은 이유로 지역인재 대상에서 제외돼 현 정책을 비판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을 대구에서 살고 대학 때문에 서울에서 4년을 보낸 사람은 지역인재가 아니고 반대로 서울에서 20년을 살다가 지방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지역인재가 되는 구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역에서 실제 성장한 사람을 우선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르데스크가 만난 청년들 중에는 현행 지역인재 인정 기준 자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청년들도 상당수 존재했다. 강남역에서 만난 대학생 김민수 씨(25·남)는 "지역인재라면 당연히 어디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녔는지를 보는 줄 알았다"며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 주소만 기준이라는 이야기를 오늘 처음 들었는데 오히려 지역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을 배제하는 제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코엑스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박소연 씨(23·여)는 "처음에는 지방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모두 우대하는 제도인 줄만 알았다"며 "대학 때문에 잠시 다른 지역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제도 혜택에서 배제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여론 안팎에서는 출신 대학 소재지와 관계없이 고등학교 졸업 이력을 지역인재 인정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르데스크
      
   

법조계에서도 현행 지역인재 인정 기준이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입법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영국(정의당 대표) 변호사는 "지역인재 제도의 목적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정착이라면 고등학교 졸업 이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등학교까지 해당 지역에서 다녔다는 것은 부모와 가족, 친구, 생활권 등 삶의 기반이 지역에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며 "이들은 취업 이후에도 해당 지역에 정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제도의 취지에도 가장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인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획일적인 기준이다"고 지적했다.

지역 인재부터 챙기는 해외 주요 도시들…전문가 "청년들의 지역 정착이 수도권 집값 해법"

그동안 다수의 연구에서도 현행 지역인재 인정 기준의 한계를 지적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력을 함께 반영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안을 제시해 왔다. 대표적으로 부산연구원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부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향상 방안' 보고서에서 지역인재 채용 목표를 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하되 기존 부산 소재 대학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한 채용 비율은 35%로 유지하고 나머지 15%는 'U턴 인재'를 위한 별도 전형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산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인재에게도 지역인재 채용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다.

해당 보고서에선 지역인재를 대학 소재지만으로 구분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성장한 다양한 인재를 폭넓게 선발하기보다 일부 대학 출신 위주로 채용이 이뤄지는 편향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례로 전라북도 전주시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공단이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채용한 대졸 지역인재 110명 가운데 전북대학교 출신이 전체의 76.3%(84명)를 차지했다. 전라남도 나주시에 본사를 둔 한국전력공사 역시 지난해 9월 선발한 대졸 지역인재의 70% 이상이 전남대학교 졸업생이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를 시행한 2018년 이후 7년간 채용한 전남대학교 출신 학생은 총 410명에 달했다. 서울 주요 5개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 출신 신입사원(433명) 숫자와 맞먹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지역인재 채용 제도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해외 주요 도시들은 지역인재를 선발할 때 단순히 대학 소재지만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생활하고 교육받은 이력을 함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워싱턴 D.C. 정부는 지난 2018년 'Pathways to District Government Careers Act'를 제정해 워싱턴 D.C. 공립고등학교(DC Public Schools)와 공립 차터스쿨 졸업생을 지방정부의 초급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우선 검토하도록 하는 '커리어 패스웨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역에서 성장한 청년들의 공직 진출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인도 신흥 산업도시 하이데라바드를 품고 있는 텔랑가나주 역시 지역인재를 선발할 때 출신 대학보다 해당 지역에서의 학업 이력을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역 후보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창시절 해당 지역 교육기관에서 최소 4년 이상 연속 재학하는 등 일정한 학업 이력을 충족해야 한다.


   
      
      ▲ 전문가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성장한 우수 인재들이 대학 졸업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해외 국가들이 지역인재 정책의 목적을 특정 대학 졸업생을 우대하는 데 두기보다 해당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의 정착과 환류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고장완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미국 일부 주에서는 해당 지역 학생이 지역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을 크게 감면해 주는 등 우수 인재가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지역대학에 남도록 하는 지원책도 미비할뿐더러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찾아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게끔 만드는 유인장치도 부족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지역에서 성장한 우수 인재가 대학 졸업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처럼 대학 소재지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소위 말하는 서울 명문대에 진학한 '진짜' 지역 인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지역으로 돌아올 유인 자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인재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역균형발전에 있다면 대학 소재지보다 지역에서 성장한 이력을 함께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인재 기준을 고등학교 졸업 이력까지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일(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한국교통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지역인재 제도의 취지가 지역균형발전이라면 인정 범위를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자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수십 년 동안 수도권에서 생활하다 지방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인재로 인정하는 현행 기준은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 생활 기반이 모두 수도권에 있는 경우에는 지방 공공기관에 취업하더라도 다시 수도권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반대로 지역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고향과의 연결고리가 남아 있는 만큼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생각들을 하는데 현행 지역인재 제도가 오히려 이들의 의지를 꺾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5 Aug 2026 17:36: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07</guid>
			
		</item>


		
		<item>
			<title>팬케잌도 인형도 일본보다 비싸…한국 덮친 '굿즈 프리미엄' 두 얼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7</link>

			<description><![CDATA[캐릭터 열풍이 유통가를 휩쓸면서 관련 상품의 가격에도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밤식빵 한 봉지가 1만2000원, 팬케이크 한 접시가 2만원에 판매되는가 하면 일부 캐릭터 인형은 동일한 제품임에도 일본 현지보다 1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소유하고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이른바 '캐릭터 프리미엄' 소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밤식빵 1만2000원·팬케이크 2만원…일본 현지보다 비싼 캐릭터 상품


최근 캐릭터를 활용한 소비 공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스위트파크에는 지난달 28일 일본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폼폼푸린 베이커리 카페'가 첫선을 보였다. 인기 캐릭터 폼폼푸린을 형상화한 빵과 디저트, 굿즈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일본 인기 캐릭터 '치이카와'의 굿즈를 상시 판매하는 치이카와샵이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캐릭터 산업이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식음료와 상설 매장 등 다양한 소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빵이나 디저트처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부터 인형 등 굿즈까지 캐릭터가 더해진 상품에는 적게는 수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해외 제품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동일 상품보다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폼폼푸린 베이커리 카페에서 판매하는 밤식빵 가격은 1만2000원이다. 해당 상품에는 캐릭터가 별도로 새겨져 있지 않지만 캐릭터 테마 매장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었다. 같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에 입점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의 시그니처 통밤식빵 가격인 8900원과 비교해도 3100원 비싸다.


   
      ▲ 캐릭터가 포함된 상품의 판매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비싼 수준이다. 사진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르빵(왼쪽)과 폼폼푸린 베이커리 카페에서 판매 중인 밤식빵의 모습. ⓒ르데스크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폼폼푸린 관련 상품과 비교해도 국내 가격은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 지난 3월부터 운영된 폼폼푸린 테마 카페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한 팬케이크를 1690엔(약 1만5200원)에 판매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폼폼푸린 베이커리 카페의 팬케이크 가격은 2만원으로 일본 현지보다 약 4800원 비쌌다.

캐릭터 굿즈에서도 국내외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치이카와 일본 공식 굿즈숍인 '치이카와마켓'에 따르면 '포동포동 손바닥 인형'의 일본 판매가격은 개당 2640엔(약 2만3800원)이다. 반면 동일한 제품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치이카와샵에서 개당 3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 공식 판매가격과 비교하면 국내 가격이 약 1만2200원 높은 수준이다.

기간 한정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되는 굿즈도 비슷한 가격 차이를 보였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성수에서 열린 '치이카와 스시' 팝업스토어에서는 캐릭터 마스코트 인형을 개당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동일 제품의 일본 공식 판매가격은 1870엔(약 1만6900원)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약 8100원 비쌌다.


   고가에도 소비자 반응은 "만족스럽다"…소장 욕구·특별한 경험에 매장 북적


높은 가격에도 캐릭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르데스크가 5일 오후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폼폼푸린 베이커리 카페는 평일임에도 입장까지 약 2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볐다. 현장에서 커피나 디저트를 먹기 위해서는 4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방문객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었으며 폼폼푸린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거나 캐릭터 머리띠를 착용한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에서 만난 노은서 씨(28·여)는 "평소 캐릭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공간 자체가 잘 조성돼 있어 가격대가 있더라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됐다"며 "인형뿐 아니라 머그컵처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김고예 양(17·여)은 "평소 친언니와 폼폼푸린 캐릭터 관련 굿즈를 자주 구매하는 편이라 망설임 없이 찾아왔다"며 "이곳에 와서 특별한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 최근 캐릭터 굿즈를 판매하는 상설 매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용산 치이카와샵에 진열된 상품의 모습. ⓒ르데스크
      
   

캐릭터를 향한 소비 열기는 상설 매장에서도 확인됐다. 용산 아이파크몰 치이카와샵은 방학을 맞아 방문한 학생부터 휴가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몰리며 북적였다. 매장에서는 4만원이 넘는 인형을 집어 들거나 여러 종류의 캐릭터 상품을 장바구니에 한꺼번에 담는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 박지안 양(19·여)은 "대형 쿠션 인형 하나만 담아도 4만원이 훌쩍 넘지만 해외 배송으로 주문해도 가격은 비슷할 것 같다"며 "좋아하는 캐릭터에 돈을 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캐릭터 상품을 찾는 배경에는 제품 자체의 효용을 넘어 캐릭터가 제공하는 감정적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소장 욕구, 특정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소비를 이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일반 제품과 가격을 단순 비교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소유하고 경험하는 데 별도의 가치를 부여하면서 고가 상품에 대한 가격 저항도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한정판이나 팝업스토어는 '지금 사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는 희소성과 SNS 공유 욕구를 자극해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캐릭터 상품에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도 제품뿐 아니라 캐릭터가 주는 감정적 만족과 추억, 희소한 경험까지 함께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캐릭터의 인기만으로 프리미엄이 지속되기는 어렵고 제품의 품질과 소비 경험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눈에 띄는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이 결국 '캐릭터 값만 비싸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Wed, 05 Aug 2026 17:3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7</guid>
			
		</item>


		
		<item>
			<title>'생애 1회 퇴사수당' 꺼낸 정부…인력난 시달리는 中企 인재 유출 '한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336</link>

			<description><![CDATA[

   정부가 35세 미만 청년이 일정 기간 근무한 뒤 자발적으로 퇴사하더라도 생애 한 차례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재도전과 원활한 노동 이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지만,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중견·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국내 노동시장 구조에서 퇴사에 따른 소득 공백까지 보전할 경우 조기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35세 미만 청년이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뒤 자발적으로 퇴사할 경우 생애 1회에 한해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고용보험법 개정 추진 계획을 밝혔다. 현행 고용보험 제도는 원칙적으로 비자발적 실직자에게만 구직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나 이번 개정안은 청년층에 한해 자발적 퇴사자에게도 1회 수급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직 전 임금의 60%를 기준으로 월 최대 100만원 수준의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고용보험 재정 부담을 고려해 현행 실업급여처럼 최대 270일까지 지급하는 방식과는 다른 별도의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다. 3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청년들이 정보 비대칭 떄문에 자신과 맞지 않는 직장에 취업했다가 이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자발적으로 이직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면 재취업에 어려움이 커진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정부가 35세 미만 청년의 자발적 퇴사 시 생애 1회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계에서 만성적인 조기 퇴사와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 중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정책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중소기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인력난이 만성화된 상황에서 자발적 퇴사에 따른 소득 공백까지 국가가 보전해 줄 경우, 중소기업을 '경력 쌓기용 직장'으로 활용한 뒤 이직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프린팅 업체를 운영하는 조인수 씨(51·남)는 "중소기업은 사람 한 명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최소 몇 달간 업무를 가르쳐야 한다"며 "겨우 업무가 손에 익을 시점에 이직하겠다고 나가도 붙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발적 퇴사에도 국가가 구직급여를 지원한다면 퇴사 결정을 내리는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청년 지원 취지는 이해하지만 결국 교육 비용과 인력 공백 부담은 온전히 중소기업이 떠안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체를 운영하는 강진화 씨(47·남)는 "IT업계는 경력을 조금만 쌓아도 대기업이나 더 큰 규모의 회사로 이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프로젝트 투입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재를 육성했는데 정작 실무를 맡길 시점에 퇴사하면 채용과 교육을 처음부터 다시 반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다"며 "청년 지원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청년 인력 이탈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IBK경제연구소의 '중소기업 인력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제조 중소기업에서 39세 이하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2.0%에서 2021년 28.2%로 하락했으며 장기적인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통계에서도 중소기업의 낮은 고용 유지력이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의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등록취업자 중 전년도와 같은 일자리를 유지한 비중은 64.7%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75.5%)보다 10%p 이상 낮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 이직 인원 415만9000명 가운데 70% 이상도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재도전 기회를 확대한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업의 인력 수급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친노동 정책은 노동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 오피스 밀집 지역. ⓒ르데스크
   
   

   


   정부가 추진 중인 자발적 퇴사 청년 구직급여는 해외 주요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도덕적 해이와 자발적 실업 유인을 차단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자발적 퇴사자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 자발적 퇴사자에게도 실업급여를 허용하되 엄격한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독일의 경우 자발적 퇴사자의 수급 자격은 인정하지만 초기 12주 동안은 급여 지급을 유예하며 이후에도 적극적인 구직활동과 재취업 노력이 입증되어야 정상적인 지급이 이뤄진다.


스웨덴 역시 정당한 사유 없이 자발적으로 퇴사한 근로자에게는 약 45일(약 9주) 동안 실업급여 지급을 정지한다. 이후에도 일반 실업급여가 자동으로 지급되지는 않는다. 스웨덴은 한국과 달리 근로자가 별도의 실업보험(A-kassa)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며 가입 이력과 기간, 과거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지급 여부와 소득대체율이 결정된다. 자발적 퇴사자에게 일정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더라도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보험 가입 요건과 제재 장치를 함께 운용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국내 노동시장 구조와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 현실을 함께 고려한 제도 설계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근로조건 격차가 이미 매우 큰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충분한 보완 장치 없이 자발적 퇴사자에게까지 구직급여를 지급하게 되면 중소기업을 거쳐 더 큰 기업으로 가기 위한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가속돼 중소기업들의 만성적인 인력난과 근로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인력 수급 여건을 함께 고려한 정교한 보완 장치가 반드시 병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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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5 Aug 2026 15:56:5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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