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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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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볼수록 빠져드는 혁신 언론 - 뉴스 소통 시대를 선도하는 르데스크]]></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12:59:1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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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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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식처럼 키운 반려견인데…이혼할 땐 '피부양자 아닌 재산' 전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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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에 육박하면서 기존에 없던 사건·사고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펫 양육권 소송'이다. 일찌감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된 해외에선 펫의 양육권을 두고 소송을 벌이는 일이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모습으로 여겨진다. 자연스레 법원 판결도 국내와 해외가 판이하게 다른 편이다. 국내 법원은 동물을 단순히 '물건'으로 보고 재산분할 문제로 접근하지만 해외 여러 국가에선 사람의 양육권(custody)과 동일하게 인식하고 판단한다.

반려인들에겐 귀하고 소중한 가족 반려동물, 국내 법원은 여전히 '물건' 취급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91만 가구에 달한다. 전체 가구의 전체의 26.7% 수준으로 적어도 네 집 중 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국내 연간 이혼 소송이 약 10만 건임을 감안할 때 단순 계산으로 약 2만5000 가정이 이혼 시 반려동물의 양육권을 누가 갖는지를 두고 고민한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김형빈 변호사(법무법인 팔마)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만나 입양도 받고 유기견도 주워와 함께 기르는 반려견이 13마리가 된 시점에서 이혼하려는 사건을 맡은 적 있다"며 "재산분할과 위자료 문제보다 강아지 양육권 다툼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던 사안인데 그 영역은 변호사가 법적으로 조언할 부분이 없어 당사자들이 숙고 끝에 동물들을 위해 잘 결정했던 사안이었다"고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주목되는 점은 반려동물을 대하는 국민 정서는 '가족'에 가깝지만 법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여전히 우리 법에서 동물은 '물건'으로 규정하는 측면이 강한 실정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가령 혼인 기간 중 남편이 자신의 명의로 결제해 입양한 강아지를 아내가 전적으로 돌본 경우라면 국민 정서와 법원의 판단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아내가 '실질적인 엄마는 나라서 내가 더 잘 키운다'고 양육권을 주장해도 현행법상 소유권은 남편에게 있어 양육권이 부정될 확률이 크다. 동물을 재산으로 산정하는 법의 시각에 맞춰 재산분할을 요구할 경우엔 강아지를 '시가'로 책정한 후 위자료나 다른 재산과의 교환 등으로 산정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


   
      
      ▲ 13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젊은 부부의 모습. [사진=AI이미지/Google Gemini]
   
   


   

양육권 외에 반려동물과의 면접교섭권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배우자와 이혼해도 반려동물을 만날 권리를 확보하고자 자녀 면접교섭권과 유사한 '반려동물 면접교섭권'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긴 이혼소송 기간 중에 반려동물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의뢰인들이 "주말마다 강아지를 데려와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사전처분을 신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법원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은 민법상 '물건'에 해당하므로 인륜에 기초한 자녀 면접교섭권을 유추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지금은 조정이나 중재 절차에서 다른 요구사항과 맞바꾸는 식으로 합의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가령 남편이 반려동물 양육권을 양보하는 대신 아내가 위자료 액수를 조금 낮춰주기로 합의하거나 재산 분할에서 조금 더 이득을 보는 대신 상대방에게 한 달에 두 번 반려동물을 보여주기로 약속하는 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변호사들도 반려동물 입양 시 사전에 양육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권고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동물을 물건으로 분류하는 민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법원에서 가족에 준하는 권리를 인정받기 어려운 만큼 이혼 시 누가 주된 양육자가 될 것인지부터 사료비와 병원비 등 양육비 분담 비율, 만남의 횟수와 방식 등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합의해 적어두는 것이 향후에 있을 분쟁의 대비책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변호사는 "사전에 구체적인 사항들을 합의해 두면 당사자 간의 약속이기 때문에 추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선 반려동물 양육권 재판서 "배우자보다 반려견 더 사랑했어요" 증언 나오기도

미국과 유럽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다. 미국은 2025년 기준 전체의 약 70%에 해당하는 950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1580억 달러(약 210조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 국방 예산의 4배 수준이다. 당연히 '펫 양육권' 분쟁 건수도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동물양육권 전문 변호사(Pet Custody Attorney)라는 '틈새시장'도 성행할 정도다. 


   
      
      ▲ 미국의 한 펫숍에 반려동물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반려동물을 두고 다투는 소송 역시 극렬한 양상을 보인다. 자신이 반려동물과 더 친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평소 배우자보다 반려견을 더 사랑했다"고 증언해 줄 지인까지 법정에 등장하는 일까지 벌어졌을 정도다. 반려동물이 상대방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사진과 영상들을 쏟아내는 행위도 빈번하다. 앞서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반려견 Zena를 두고 부부가 싸운 사건에서 판사가 "주말에는 아내가, 주중에는 남편이 돌보라"며 솔로몬식 공동 양육(split custody)을 인정한 결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려동물로 인해 수익 발생하거나 또는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는 분쟁이 더욱 치열하다. 반려동물이 가족인 동시에 무형의 영업 가치(Goodwill)를 가진 자산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 당시 기준으로 약 50만명에서 80만명 사이의 팔로워를 보유한 펫플루언서 '베니' 사례가 대표적이다. 베니는 광고 협찬과 굿즈 판매, 이벤트 출연료 등을 합산해 연간 약 1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1억2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는데 당시 소유주들의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과 함께 '베니'를 통한 수익 배분이 쟁점이 됐다. 

소송 당사자들은 '베니'를 데려가 키우면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수억원대에 달하는 '자산 정산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뉴욕타임즈는 "동물 양육을 둘러싸고 중소기업 분할과 같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해체가 일어났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법으로 양육권의 기준을 제정하는 지역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알래스카주는 미국에서 최초로 자녀 양육권을 결정하는 기준인 '최선의 이익(Best interests)'을 동물에도 적용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에서도 같은 법을 제정하면서 현재 여러 지역에서 동물의 양육권을 결정할 때 동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 즉 동물이 누구와 있을 때 더 행복할지를 가려서 양육권자를 결정하고 있다. 대신 '동물의 최선의 이익' 법을 가진 지역에선 이혼소송 기간 중 한 쪽이 동물에 대한 면접권을 얻어내는 게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최선의 이익' 법리에 따라 주인을 만나지 못하는 동물이 느끼는 고통을 고려해 면접교섭권을 비교적 폭넓게 인정하는 판단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성 대 안토니오(Saint Anthony of Abbot)' 축일 기념 동물 축복식에서 한 신부가 강아지를 축복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
   
   

미국 외에도 반려동물의 복지를 법으로 규정한 국가에선 사실상 펫 양육권 소송을 자녀 양육권 소송과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다.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감정을 가진 생명체'로 공식 인정한 스페인은 부부가 이혼할 때 반려동물 사료비나 병원비와 같은 양육비 분담도 법원이 함께 결정한다. 일방이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위해를 가한 사실이 인정되면 양육권 판단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캐나다도 법 개정 전후로 법원 판단 크게 바뀌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고등법원은 이혼 소송 중인 부부가 반려견 '바니'에 대해 2주씩 번갈아 양육하는 판결을 요구하자 "법정은 당신들의 강아지 양육 계획을 세워주는 곳이 아니다. 강아지는 법적으로 재산일 뿐이며 우리는 가구(Sofa)를 두고 2주씩 나눠 쓰라고 판결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BC주의 가족법(Family Law Act)이 개정되면서 법원 판단은 완전히 바뀌었다. 개정된 가족법에 '반려동물을 단순한 재산이 아닌 감정을 가진 가족 구성원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내용이 실리자 법원도 사안을 가족법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부부가 주장한 대로 '2주 교대 양육'을 허용했다. 

독일은 세계 최초로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한 국가답게 동물의 복지를 매우 강력하게 보호한다. 부부가 "강아지를 번갈아서 공동으로 키우겠다"고 합의하더라도 법원이 보기에 반려동물이 이쪽저쪽 옮겨 다니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된다면 반려동물 복지 차원에서 부부의 합의를 승인하지 않고 다른 양육 방식을 권고하기도 한다. 또한 한 쪽에서 키우게 된 동물이 심한 우울증을 앓으면 이를 '동물의 복지 침해'로 간주하고 현 양육자의 양육권을 박탈하거나 다른 쪽에 면접교섭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임채웅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민법 개정이 우리도 이루어진다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격상돼 법원의 판단 변화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뚜렷한 효과가 발생한다고도 장담하긴 어렵다"며 "반려동물 면접교섭은 사회상규를 근거로 하는 식으로라도 지금부터 인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현행법상 가정법원에서 다루기는 어렵고 민사법원으로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21 Apr 2026 12:00:1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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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엔플러스 '상폐 기로'…부실기업 '퇴출 도미노'에 투자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8</link>

			<description><![CDATA[이른바 '테마주'로 주목받던 상장사들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면서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무 불안과 사업 불확실성이 누적된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요건까지 대폭 강화하면서 부실기업에 대한 '조기퇴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엔플러스는 감사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일정 기간 내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특히 심의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엔플러스의 재무 상황은 이미 위기를 맞고 있다. 2023년 약 1721억원이었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약 426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유동자산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 또한 수년째 이어졌고, 2024년에는 17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 구조 역시 심각하게 악화됐다. 

문제는 이러한 재무 악화가 단기간의 경영 부진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의 불안정성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이엔플러스는 본업인 소방 특장차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이후 이차전지 소재와 그래핀 등 신사업으로 방향을 급격히 전환하며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확장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오히려 자금 부담만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이 반복되면서 기업의 연속성과 신뢰도 역시 크게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두고 '사업 성장'이 아닌 '자금 조달'에만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이차전지 등 유행 테마와 결합되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핵심 사업의 경쟁력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 금융당국은 상폐 위험이 높은 부실기업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처럼 버티기 전략으로 상장을 유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중점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부실 상장사 퇴출을 강화하기 위한 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시가총액 기준을 상향하고 일정 기간 '동전주'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시키는 등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는 시가총액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 기준을 일정 기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에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로 이어진다. 향후에는 이 기준이 각각 500억원, 300억원까지 상향될 예정이어서 퇴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기존에는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만 판단하던 완전자본잠식 요건을 반기보고서에도 적용하는 등 재무 건전성 평가 기준도 강화됐다.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기업을 조기에 시장에서 걸러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과거처럼 '버티기' 전략으로 상장을 유지하던 기업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속적인 적자와 불확실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일수록 상장폐지 리스크가 빠르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순한 테마나 기대감이 아닌 기업의 재무 상태와 사업 구조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인 적자, 잦은 최대주주 변경, 과도한 신사업 확장 등은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화려한 사업 계획보다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점검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성장 스토리만으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투자 방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며 "시장에서는 이미 부실기업에 대한 관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상장 유지 자체가 기업의 기본적인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8:21:2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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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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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간판이 능력인 시대 끝났다&quot; AI기술에 무너진 학벌지상주의 장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7</link>

			<description><![CDATA[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학벌 지상주의'가 전례 없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내년 수억 원대의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채용에서 출신 대학 등 이른바 '간판'보다 실무 능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과거 명문대 졸업장이 취업 성공의 보증수표로 통하던 시대가 저물고 실제 직무 역량이 취업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I가 단순 지식 습득과 정보 전달 업무를 대체하면서 인재 평가의 척도가 '어디서 무엇을 배웠는가'에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으로 대학 교육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단순한 학위 수여 기관을 넘어 AI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용적 교육 중심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학 간판이 밥 먹여주던 시대는 끝났다" AI가 뒤흔드는 대한민국 '성공 공식'

지난 13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채용공고가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집 대상을 오는 7~8월 입사가 가능한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채용 공고는 복지나 처우 수준이 국내 '톱 클래스'인 기업에서 학벌 기준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학벌 지상주의' 체제의 균열을 예고하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증권가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2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 말 직원 수(3만4549명) 기준 내년 초 1인당 평균 성과급은 5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최근 기업들이 실무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강화하면서 한국 사회의 학벌 지상주의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도 SK하이닉스의 채용공고를 계기로 직무 역량 중심의 채용 기조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명문대 졸업=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던 공식의 균열은 이미 전 세계적인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2%만이 대학 교육을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2013년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68%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26%p 감소했다. 막대한 사교육비와 등록금, 시간을 투자해 대학 '간판'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지식의 습득과 활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전통적인 대학 교육의 영향력과 학벌의 위상이 빠르게 약화된 게 대학 교육 실효성 논란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교육 수요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를 막론하고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추세다. 통상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에 비해 교육의 깊이는 덜하지만 현장 맞춤형 기술 교육 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에 다시 입학한 학생 수는 25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1769명) 대비 4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4년제인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를 자퇴한 뒤 전문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기계과에 입학 후 경남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생산직에 취업한 이민환 씨(29·남·가명)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씨는 "이론 중심의 4년제 대학과 달리 전문대는 현장 실습과 기업 연계형 교육을 통해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며 "취업난 속에서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와 부합하는데다 실제 취업 결과도 나쁘지 않아 과거의 내 선택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생성형 AI의 확산이 학벌 중심 사회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LG그룹의 청년 인재 교육 프로그램 '에이머스 해커톤' 참가자들. [사진=연합뉴스]
      
   

대학 교육 현장에서도 시대적 변화에 따라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학벌'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올해 초 LG그룹이 설립한 국내 최초 사내 대학원인 LG AI 대학원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보수적인 기존 대학들이 변화에 뒤처진 사이 기업들은 스스로 산업 현장과 연구가 긴밀히 연결되는 인재 양성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학이 수행하지 못하는 실무 교육을 산업 현장에서 직접 담당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을 거쳐 취업에 성공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의 수능 시스템은 AI 시대의 변화 흐름과 전혀 맞지 않아 단순 주입식 교육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방식은 갈수록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입시 제도는 물론 대학 자체의 교육과정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공고했던 학벌 중심 사회 구조가 AI라는 거대한 기술적 파도와 기업들의 실리적 채용 트렌드를 만나 전례 없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식 습득 기간이 크게 단축된 상황에서 대학이 과거의 전통적 학문에만 매몰돼 산업계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그 존립 기반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학이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며 "고학력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고 대학 간판이 지녔던 변별력보다는 개별적 직무 역량이 인재 평가의 핵심 척도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7:57:3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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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 가장들의 슬픈 현실…조건 따지면 백수, 안 따지면 미래 암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7</link>

			<description><![CDATA[최소 10년 내에 한 가정을 일구게 될 청년 남성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대학 졸업 후 당장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허송세월만 보내는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혼이나 출산 등을 생각해 일정 수준 이상의 처우가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곤 있지만 갈수록 그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반대로 당장의 경제적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조건을 낮추자니 결혼이나 출산이 부담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청년 남성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춰 미래 설계가 가능하게끔 사회 전체의 인식 개선 노력과 구조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년째 취준생 신세에도 눈 못 낮추는 청년 남성들, 갈수록 높아지는 대기업 취직 문턱

김성우 씨(남·가명·30)는 누구나 알만한 명문대를 졸업한 지 무려 4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취업준비생' 신세에 머물러 있다.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900점대 초반의 토익 점수와 취업에 필요한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소위 말하는 '백수'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고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그럼에도 변함없이 대기업 입사가 목표다. 잠시나마 '눈을 낮춰볼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대기업 수준의 연봉이 아니라면 결혼이나 출산은 엄두도 못 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 결혼과 출산을 꿈꾸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청년 남성들이 취업난에 가로막혀 미래를 설계하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캠퍼스 전경.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김 씨는 "몇 년 전부터 경력직 선호 현상 때문에 신입 공채가 줄어든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AI라는 악재까지 겹쳤다"며 "지난해부터 신입 공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은 일단 취업을 한 후에 차차 단계를 밟아나가도 충분히 늦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도저히 대기업 취직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미 취업한 친구들은 전부 알아주는 기업에 다니고 있다 보니 비교가 되기도 하고 그런 친구들마저도 나중에 가장 역할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빠듯할 것 같다고 말하니 도저히 눈을 낮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이 14일 발표한 보고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 추세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25~3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2%에 불과했다. 반대로 보면 10명 중 2명이 '백수'라는 의미다. 무려 90%를 기록했던 2000년과도 판이하게 다른 결과다. OECD 평균 경제활동 참가율(91%)과도 상당한 격차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61.2%에서 지난해 64.5%로 상승했다. 결국 남성 청년들만 경제활동과 동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 이유로는 고학력 여성 증가, 고령화에 따른 기성세대의 경제활동 기간 증가, AI기술 발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지목되지만 그 중에서도 '대기업 선호'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34세 청년층 28.7%가 대기업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4.3%, 1.7% 등에 불과했다. 

   


   
      
      ▲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은 청년 남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일자리 부족보다 '일자리 선택'의 문제임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운선사 해기사 취업박람회' 면접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역시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산업 전반의 인력 부족 규모는 46만9000명, 부족률은 2.5% 등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2.8%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대기업(1.2%)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장의 미충원율은 5.8% 수준인데 반해 300명 미만은 무려 8.7%에 달했다. 청년 남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은 결국 일자리 부족 보다는 일자리를 고르기 때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가장 역할 하려면 대기업 외엔 답 없다" 경제적 책임 스스로 자처한 한국의 청년 남성들

청년 남성들이 일자리를 고르는 결정적 이유는 미래에 대한 걱정 혹은 부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처우가 크게 다르다 보니 결혼과 출산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에선 자연스레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종국엔 대기업 문턱만 두드리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613만원, 중소기업은 307만원 등이었다. 무려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이 몰려 있는 20대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는 1.53배 수준인데 반해 50대에는 무려 2.8배까지 차이가 났다. 초봉에서 생겨난 간극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커지는 셈이다. 

또한 청년 남성들은 결혼이나 출산 등 미래 인생 설계에 부분에서 여성에 비해 경제적 문제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제2차 국민 인구행태조사(20∼44세 미·기혼 남·여 각 500명)' 결과에 따르면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미혼 남성 41.5%, 미혼 여성 55.4% 등이었다.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로 미혼 남성은 '결홍·생활 비용 부담(21.5%)'을, 미혼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음(19.5%)'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 청년 남성은 결혼과 출산 등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여성보다 경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HD현대 글로벌R&amp;D센터에서 열린 사내 결혼식. [사진=연합뉴스]
      
   

출산도 비슷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024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 모두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지만 그 비율은 남성이 월등히 높았다. 남성 31.2%, 여성 27.2% 등이었다. 또 같은 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자녀 출산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자녀 양육 비용이 부담 돼서'라고 답한 이들 중 남성의 비율은 19.8%에 달하는 데 반해 여성은 6.9% 수준에 머물렀다. 대신 여성은 '임신·출산·양육이 막연히 어려울 것 같아서' 항목을 선택한 비중 44.9%로 남성(34.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국 미혼남녀 모두 출산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남성은 경제적 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반면 여성은 임신과 출산 자체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청년 남성들의 취업률이 갈수록 저조해지는 결정적 이유는 가부장적 문화에서 비롯된 결혼·출산에 대한 경제적 책임과 부담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후 결혼과 출산을 하려면 경제적으로 부양 능력을 갖춰야 된다고 판단해 처우가 좋은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대기업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결국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성에게 가정의 경제직 기둥이라는 가부장적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며 실제 청년들은 중소기업의 처우로는 미래의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개인에게 무조건적으로 눈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 다녀도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사회적 안정망의 구축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취업 재수를 선택하는 심리 이면에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며 "SNS 등을 통해 타인의 화려한 삶을 상시적으로 관찰하게 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 자체를 인생의 낙오자로 치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우려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6:48: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7</guid>
			
		</item>


		
		<item>
			<title>리필 된다더니 안 된다?…프랜차이즈 '들쭉날쭉 기준'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6</link>

			<description><![CDATA[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동일한 상황임에도 매장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면서 소비자 혼란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본사가 동일한 브랜드와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프랜차이즈 운영 구조 전반에 대한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환불, 교환, 리필과 같은 일상적인 서비스 영역에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 불만이 쉽게 증폭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사 차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맘스터치 진상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한 여성 고객이 음료 리필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여성은 매장 측이 규정을 이유로 리필을 거부하자 곧바로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를 참지 못 한 여성은 계산대 주변 물건을 집어 던지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소란을 벌였다.

그럼에도 화가 풀리지 않은 여성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까지 들어왔으며 폭력을 피하기 위해 물러선 직원을 뒤쫓아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도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후 매장을 이용하던 또 다른 손님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로 인해 사건은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고객의 일탈 행위를 넘어 프랜차이즈 매장 간 서비스 기준 차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맞물리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점주의 재량에 따라 음료 1회 리필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다른 매장에서는 이를 제공하지 않는 등 대응 기준이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의 경우 음료 리필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명확한 통일 규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음료 리필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난동 부린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맘스터치 진상녀' 영상 일부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브랜드와 기본 운영 매뉴얼을 제공하고 가맹점이 이를 기반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구조다. 그러나 일부 서비스 항목은 점주 재량에 맡겨지는 경우도 있어 현장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재량 영역이 소비자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갈등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맘스터치 사례처럼 동일한 상황에서도 매장별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불, 리필, 교환과 같이 일상적인 서비스 항목에서 기준이 불명확할 경우 소비자 불만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지훈 씨(39·남)는 "동일한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도 일부 매장은 음료 리필이나 케첩·머스터드 등을 자유롭게 제공하는 반면 다른 매장에서는 매장 규칙을 이유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프랜차이즈라면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요청했을 텐데 매장마다 대응이 다르다면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상 속 상황도 과거 다른 매장에서 리필을 경험했던 소비자가 해당 매장에서도 같은 기준을 기대하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번 사례에서 폭행과 기물 파손 등 행위는 명백히 잘못됐다. 하지만 본사 차원에서 서비스 기준을 보다 일관되게 운영했다면 이런 갈등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버거 매장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음료 리필과 관련된 명확한 통일 규정이 마련돼 있음에도 매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에 위치한 한 버거킹 매장 관계자는 "아마 대부분의 매장에서 탄산음료 리필을 제공하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과거에 리필 정책을 폐지한다고 안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의 경우 콜라, 사이다, 제로콜라에 한해 1회 리필이 가능하지만 S사이즈 음료는 리필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일부 무인 매장 등 특수 형태의 매장에서는 운영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현장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FC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음료 1회 리필이 가능하지만 셀프 방식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이용객들이 반복적으로 음료를 가져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동일한 프랜차이즈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운영 기준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각 매장의 리필 가능 여부를 공유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어떤 매장에서는 리필이 가능했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거절당했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동일 브랜드임에도 서비스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운영 구조상 서비스 기준이 일부 현장 재량에 맡겨지면서 매장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에서 브랜드 기준과 서비스 매뉴얼을 제공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일부 서비스가 점주의 재량에 맡겨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동일한 브랜드임에도 매장별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전체를 하나의 기준으로 인식하는 만큼 매장별 차이가 발생하면 서비스 신뢰도가 떨어지고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관리 책임과 서비스 기준 정비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5:32: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6</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렇게 심오한 직업이었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5</link>

			<description><![CDATA[어린 시절 집 앞 골목을 누비던 노란 유니폼의 반가운 손님을 기억하시나요? 작은 야쿠르트 병을 전해 주던 '야쿠르트 아줌마'인데요. 오랫동안 한국 도시의 일상을 상징하는 풍경이나 다름없던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어떻게 등장하게 됐을까요?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야쿠르트 아줌마'의 시작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본 브랜드인 야쿠르트(Yakult)가 한국 시장에 들어왔지만 그 시절 한국의 유통 환경은 지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오늘날처럼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촘촘히 들어서 있지도 않았고 냉장고가 집집마다 보급돼 있지도 않았습니다.

저온 관리가 중요하고 유통기한도 길지 않은 요구르트 같은 발효유가 살아남기엔 '최악'이나 다름없던 환경인 셈이죠. 더욱이 당시 유산균 음료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식품이다 보니 어떤 제품이고 왜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필수였습니다.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소비자에게 빠르게 직접 전달해야 하고 일종의 홍보 담당자이자 설명자 역할까지 곁들여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문판매' 방식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결국 방문 판매는 단순한 유통망을 넘어 마케팅, 홍보, 소비자 교육 기능까지 함께 수행한 셈입니다.

왜 하필 '아줌마'였느냐는 답도 여기서 나오는데요. 1970년대에는 동네 단위 인간관계와 입소문 효과가 강했고 지역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바로 주부층이었죠. 시간을 비교적 유연하게 쓸 수 있는 방문판매 일의 특성 역시 주부들에게 적합했습니다.

결국 '야쿠르트 아줌마'는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과도 다름없는 직업인 셈입니다. 오늘 점심 식사 후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디저트로 야쿠르트 한 잔 어떨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5:16: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5</guid>
			
		</item>


		
		<item>
			<title>농협개혁 2단계 '반쪽' 그칠라…'회장·조합장' 중심 경영체계 여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4</link>

			<description><![CDATA[농협개혁 추진단이 경제사업, 조합 제도, 지배구조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2단계 개혁 논의에 착수하면서 농협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운영 투명성 제고를 골자로 한 1단계 개혁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2단계 개혁은 농협 조직의 실질적인 체질개선이 핵심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는 개혁안만으로는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비상임조합장 체계 아래에서도 실질적인 경영 개입이 이어지는 관행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운영 체계가 아직 제도화되지 못한 점은 핵심적인 한계로 꼽힌다. 선거제도 개편과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병행되고 있지만 조합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회장 집중된 제왕적 지배구조…이사회부터 감사위·경제·금융지주 인사까지 입김 


최근 정부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단계 농협 개혁 과제로 예고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을 내놓은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합병 인센티브 강화와 자율 합병 유도를 병행하는 구체적 방안 마련과 중앙회차원의 중장기 구조개편 방향 설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농협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중앙회 중심의 권력 집중구조와 사업 운영의 비효율 등이 지목된다. 중앙회장은 인사권과 감사권 등 조직 운영의 권한을 폭넓게 행사할 수 있고 이사회와 주요 위원회 구성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내부 견제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 정부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단계 농협 개혁 과제로 예고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권력 집중은 단순히 조직 운영의 문제를 넘어 자원 배분과 사업 의사결정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감사 결과에서 이사 조합과 일반 조합 간 지원 격차가 확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중앙회 권한이 특정 조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폐쇄적인 이사회 구조 역시 개선 과제로 거론된다. 전체 이사 중 상당수가 조합장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외부 견제기능이 약화됐고 결과적으로 내부 이해관계에 치우친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인사추천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작용할 수 있다보니 감사기능의 독립성을 약화시킨다는 설명이다. 

경제사업 구조도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금융지주, 지역조합이 모두 유사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유통과 축산, 금융 등 주요 분야에서 중앙 조직과 지역 조합 간 역할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협력보다는 경쟁이 발생하고 자원이 분산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협의 경제사업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조합 전체는 금융사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사업 부문에서는 대부분의 조합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조합의 96%가 경제사업에서 손실을 기록했고 적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농협이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유통과 생산자 지원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여기에 농촌 고령화와 농가 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조합 구조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농가 인구는 크게 줄었지만 조합 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개별 조합의 규모가 작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조를 바꾸는 개혁' 시급…규모화·전문화·투명성 강화가 핵심


전문가들 사이에선 농협이 떠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중앙회 권한을 분산하고, 독립적인 감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감사위원회 신설과 중앙회장 선출 방식 개편은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감사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사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농협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제도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 외부 통제와 내부 책임이 함께 작동하도록 하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농협이 떠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감사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사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농협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사진=진주시농민회]
   


조합 구조 개편 역시 핵심 과제다. 농가 인구 감소에 대응해 조합 간 통합과 규모화를 추진하고 보다 효율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이 농가 감소에 맞춰 조합 수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것과 비교하면 국내 농협의 구조 개편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경제사업 부문에서는 기능 재정립이 필요하다. 중앙회와 지주, 지역 조합 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수익성이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정리하는 한편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는 단순한 사업 조정이 아니라 농협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에 해당한다.

운영 체계 개선도 숙제로 지목된다. 현재 비상임조합장 체계는 형식적으로는 경영과 감독이 분리돼 있지만, 실제로는 조합장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문경영인 중심의 운영 체계를 도입해 경영 효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제도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다. 조합장 선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금품선거와 위법행위는 조직 신뢰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처벌 강화와 제도 정비, 정책 중심 선거로의 전환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사업의 재정비도 필수로 거론된다. 농촌 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합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협동조합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복지·경영지원 사업의 예산 구조와 실행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후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권한이 집중된 구조에서는 이해관계가 얽혀 스스로 바뀌기 어렵기 때문에 농협 개혁을 위해선 일정 수준의 외부 개입과 강제력이 동반돼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며 "선거제도 개편과 동시에 비상임조합장의 실질적 경영개입 차단 및 전문경영인 중심의 운영 체계 도입 등 조합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1:35: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4</guid>
			
		</item>


		
		<item>
			<title>[영상] 기아는 어떻게 9회말 2아웃 이후 역전에 성공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1</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여러분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도전이 뭐였나요? 아마 누구에게나 "아, 그땐 진짜 쉽지 않았지" 싶은 순간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근데 얼마 전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청년들과 함께한 공식 간담회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요. "경영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도전이 뭐였나요?" 근데 이 질문에 정의선 회장이 답변으로 뭘 꼽았는지 아세요? 바로 '기아 자동차 살리기'였습니다.

[뼈아픈 과거에서 글로벌 최정상 브랜드로]
사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 기아가 부도 위기까지 몰렸었고 이후에 현대자동차에 인수가 됐잖아요. 그때 사람들이 막 기아한테 현대차의 서자, 회생불가한 식물기업,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아를 보면 그때의 평가가 얼마나 성급했는지 알 수 있죠. 현재 기아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의 하나인 '세계 올해의 차'를 2년 연속 수상하면서 이제는 아예 차원이 다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됐죠. 한때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기업이 어떻게 세계 정상급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을까요? 도대체 기아를 되살린 힘은 무엇이었는지 지금부터 정의선 회장이 보여준 이 놀라운 마법을 하나씩 따라가 보겠습니다.

[빨간 넥타이, 그리고 디자인 경영]
2005년, 35살이었던 정의선 회장이 기아 사장으로 취임을 하는데요. 근데 당시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머릿속에 기아는 이미 '망한 기업', '안 팔리는 차' 이런 이미지가 박혀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의선 회장은 여기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선포합니다. 왜 사실 자동차는 "멋있다", "한번 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좀 팔리는 거잖아요. 근데 기아차에 부족한 게 바로 이런 이미지였어요. 그래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유럽으로 직접 날아가는데요. 그리고 또 몇 번이나 연락을 해가지고 이 뜻을 전했다고 하죠. 그야말로 삼고초려였습니다.

또 이 시기에 나오는 대표적인 일화 가운데 하나가 '빨간 넥타이'인데요. 무슨 얘기냐면 정의선 회장이 국내든 해외든 공식 석상에 설 때마다 항상 이 빨간 넥타이를 했다는 겁니다. 당시에 기아 로고가 빨간색이었잖아요. 기아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그런 식으로도 보여준 거죠. 그리고 회사 임직원들한테도 "기아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잘만 다듬으면 세계 최고의 보석이 된다" 이러면서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움직임들이 하나 둘 쌓이면서요. 기아의 본격적인 반전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반란 : K5와 카니발의 대성공]
근데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이 시장판을 진짜로 뒤집는데요. 그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K5 신드롬입니다. 원래 당시 그 중형 세단 시장은 소나타가 거의 독주하다시피 했잖아요. 기아차는 뭐 따라가는 2인자 정도고. 근데 2010년 1세대 K5가 등장하면서 시장판이 완전히 바뀝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다시피 일단 이 디자인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당시 그 국산 중형차에선 보기 드물었던 진짜 막 수입 스포츠카에서나 볼법한 그 날렵한 디자인. "기아가 이런 차를 만든다고?" 하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2010년 6월 K5는 무려 1만 673대가 팔리면서 9천여 대 판매에 그쳤던 소나타를 제치는데요. 출시 두 달 만에 국민차 소나타를 끌어내린 거예요. 그리고 당시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흰색 K5에 파노라마 선루프, 이른바 '흰파 조합'이라고 하죠. 첫 차의 로망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이때 당시 차를 받으려면 반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이럴 정도였으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죠.결국 K5는 '기아차는 현대차의 동생' 이 인식을 정면으로 깨버린 결정적인 한방이었던 겁니다.

그렇게 K5가 시장을 한번 뒤집어 엎어놓고 또 그 바통을 이어받은 차가 있죠. 바로 아빠 차의 대명사, 카니발입니다. 특히 이 실내를 리무진처럼 꾸며놓은 카니발 하이 리무진은 진짜 인기가 대단했죠. 당시 "VIP의 의전문화를 바꿨다" 이런 말까지 나오니까. 예전에는 막 톱스타들, 연예인들이 그 스타크래프트 밴을 탔잖아요. 수입차, 쉐보레 거. 근데 이제는 연예인들 10명 중 9명이 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탄다고 할 정도로 완전 분위기가 바뀝니다.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냐면요. 사실 차가 넓고 고급스러운 것도 맞는데 한국에서만 통하는 아주 강력한 장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 기아가 한국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한국 도로에서 어떤 차가 진짜 유리한지, 이거를 정확히 꿰뚫어 본 거죠. 게다가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이전처럼 이 검은 세단은 너무 권위적으로 보인다, 이제 약간 카니발 이런 걸 타야 진짜 '발로 뛰는 정치인' 같다, 이런 말이 돌면서요. 연예인들도 정치인들도 타니까 기아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도 확 올라가게 됩니다.

[중고차가 신차를 이긴 '정의선의 차' 모하비 이야기]
자 이렇게 기아에는 K시리즈나 카니발처럼 이런 베스트셀러들도 있지만요. 이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훔친 그 숨겨진 강자들이 또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정의선의 차'라고도 불리는 모하비죠. 모하비는 2008년에 나온 대형 SUV인데 정의선 회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겼다는 정통 프레임바디 SUV로도 유명하죠. 그리고 출시 이후에는 '아무리 험하게 몰아도 고장나지 않는 상남자의 차' 이런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니아층이 생겨납니다. 또 여기에 전설적인 일화도 하나 있는데요. 자동차는 공장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감가가 시작된다고 하잖아요. 근데 이 모하비는 단종 소문이 돌 때마다 1, 2년 지난 중고차가 신차만큼, 심지어는 이 신차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가격 역전'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니면 이 명차를 영영 못 산다" 이거였죠. 그 정도로 모하비는 마니아층 사이에서 거의 전설처럼 통하는 차였습니다.

[기적을 완성한 4개의 기둥과 결정적 숫자들]
자,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게 있죠. 이 기아의 성공, 숫자로는 대체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요. 이 앞의 다양한 시도들이 기아의 수익성을 완전 다른 차원으로 옮겨놓습니다. 2023년 기아는 당시 창사 이래 최대였던 영업이익률 11.6%, 영업이익 11조 6천억 원을 기록하거든요. 이 정도면 웬만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 그런 데랑 비교해도 진짜 밀리지 않는 그런 숫자예요. 또 기아는 미국 최고 권위의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도요타 이런 경쟁사들을 다 제치고 3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하죠. 그 뒤에는 로고(사명)도 31년 만에 바꾸고 이런 리브랜딩에 성공하면서 2021년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무려 약 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9조 원 정도? 그리고 또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힘도 있었는데 이 부도 위기에서 회사를 일으켜 세운 그 과정을 함께한 직원들, 그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약 16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기아에는 '내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이런 좀 끈끈한 조직 문화가 있었고 바로 이런 게 그 모든 성장의 바탕이 됐던 거죠.

[클로징-혁신의 씨앗은 위기다]
그러니까 이 기아의 부활은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우선은 정의선 회장의 강한 철학, 그리고 불량률을 제로로 수렴시킨 품질력, 여기에 로고까지 과감히 바꿀 정도의 브랜드 혁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변화를 현장에서 묵묵히 버텨내준 임직원들의 애정. 그 모든 것들이 용광로처럼 끌어올라 만들어낸 대한민국 산업계의 반전드라마였습니다. 파산 직전, 그야말로 9회말 2아웃과 다름없던 상황에서 글로벌 정상으로 우뚝 선 기아의 이야기, 이 이야기가 지금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게 작은 용기가 될 수 있길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09:58: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1</guid>
			
		</item>


		
		<item>
			<title>해외는 전문가, 국내는 관료?…한국거래소 낙하산 논란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9</link>

			<description><![CDATA[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가 공개적으로 반발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관행이 반복되면서 시장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임기가 만료된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임 인선을 두고 "금융감독원 출신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후보자 선정 기준과 검증 과정, 의사결정 절차를 전면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거래소 인사의 독립성 보장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특히 해당 직위가 특정 집단을 위한 '보상성 자리'로 전락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노조의 문제 제기는 단순히 이번 인선에 국한되지 않는다.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자리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관행이 지난 9년간 반복돼 왔다. 파생상품시장은 수리통계학과 금융공학 기반의 고난도 시장이다. 시장 구조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장기간의 실무 경험이 요구되는 분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사는 이러한 전문성과 무관하게 금융당국 고위 인사의 '퇴직 코스'로 활용돼 왔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특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거래소를 사실상 통제하는 구조를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경영평가권과 감독 권한을 각각 쥔 당국이 인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거래소의 자율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전문성보다 '출신 배경'이 우선되는 인사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제1대 이영탁 이사장을 시작으로 다수의 수장이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으며, 민간 출신 인사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2013년 취임한 최경수 전 이사장은 민간 금융회사 경력을 보유했음에도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부각되며 낙하산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2016년 정찬우 전 이사장의 경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선임되며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취임식조차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정지원 전 이사장, 정은보 현 이사장 등 주요 보직에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면서 '퇴직 관료 재취업 통로'라는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임기가 만료된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임 인선을 두고 금융감독원 출신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사진=한국거래소 노조]
   


노조는 이러한 인사 관행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피아 척결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주요 보직에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정책 방향과 충돌하는 '자기모순'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개혁이 아니라 기득권 유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차이는 뚜렷하다. 미국 CME그룹의 테런스 더피 회장은 거래소 최하위 직급인 러너로 시작해 수십 년간 파생상품 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대표적인 '현장 전문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크레이그 도너휴 CEO 역시 20년 이상 파생상품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유럽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의 수장 역시 리스크 관리와 청산결제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처럼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은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수장을 선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거래소는 여전히 '출신 기관' 중심의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시장 전문성보다는 행정 경험과 관료 경력이 우선되는 인사가 되풀이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인사 갈등이 아닌 '시장 신뢰의 문제'로 보고 있다. 파생상품시장은 자본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과 리스크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로 수장의 전문성이 시장 안정성과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강행될 경우 집단 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은 리스크 관리와 가격 발견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영역으로, 수장의 전문성은 시장 안정성과 직결된다"며 "행정 경험 중심의 인사가 반복될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문성보다 출신 배경이 우선되는 인사 구조는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7:56: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9</guid>
			
		</item>


		
		<item>
			<title>中 '애국소비' 악재 만난 K-뷰티, 올리브영 열풍 업고 '안방 승부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8</link>

			<description><![CDATA[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의 '궈차오(애국 소비)' 확산에 맞서 방한 관광객을 겨냥한 오프라인 거점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인 방문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한 후기를 '샤오홍슈(小紅書)' 등 자국 SNS에 공유하며 발생하는 홍보 효과를 염두한 행보다. 전문가들은 안방 시장의 이점을 활용한 관광객 공략은 매출 증대와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매대 앞줄 사수하라"…K-뷰티 대중 수출 한파에 한국 찾은 '유커 지갑' 정조준

국내 화장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명동, 홍대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지역에 위치한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입점 시키는 것을 넘어 본사 직원이 직접 매장을 찾아 출입구 인근이나 눈에 잘 띄는 매대 확보를 요청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아예 전담팀을 꾸려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찾은 외국인 고객 응대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명동 지역에 위치한 한 올리브영 매장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매장은 입점 브랜드 본사 직원들이 매장을 수시로 방문해 제품 배치 현황과 재고 상태 등을 직접 점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현장 관리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경우가 흔하다"며 "중국인 관광객에게 올리브영 방문이 필수 관광 코스가 되다 보니 그들이 구매한 제품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小紅書)에 인증샷과 후기로 공유되는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국내 뷰티업계가 중국 내 애국 소비 확산에 따른 판매량 부진을 극복하고자 방한 중국인이 많이 찾는 오프라인 매장 공략에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 내부. ⓒ르데스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한 올리브영 매장 직원도 "관광객이 몰릴 때에는 매장 내부 공간이 모자라 건물 밖까지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다"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방문하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인 비중이 유독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들은 한 번 구매할 때 특정 제품을 수십 개씩 대량으로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매출에서도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며 "자연스레 입점 브랜드 직원들도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엄청 신경쓰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관리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6년 1분기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4억7000만달러(한화 약 7000억원)에 그쳤다. 감소액은 약 5000만달러(한화 약 7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어난 6억2000만달러(한화 약 91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의 배경으로는 'C-뷰티'라 불리는 자국 브랜드 중심의 중국 내수 시장 개편이 꼽힌다. 브랜드 데이터 분석 기업 브랜드마인(BrandMine)에 따르면 중국 뷰티 브랜드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2017년 22%에서 2023년 56%까지 치솟았다. 중국 화장품업계 1위 브랜드인 프로야를 비롯해 화시즈, 쟈란, 바위췌링 등의 현지 기업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례로 프로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71억위안(한화 약 1조5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 C-뷰티의 약진 뒤에는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궈차오(애국 소비)' 열풍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시내를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중국 뷰티 브랜드들이 내수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배경에는 최근 중국 20·30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궈차오(國潮)'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궈차오는 중국 문화를 의미하는 '궈(国)'와 유행을 의미하는 '차오류(潮流)'의 차오를 합친 합성어로 현지 기술·문화를 기반으로 중국적 특색을 담아낸 제품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중국 젊은층들이 토종 기업 제품에 열광하면서 자연스레 K-뷰티 브랜드 제품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일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청년들은 궈차오 제품을 소비하는 이유로 독특하고 신선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실리적인 가격, 우수한 품질 등을 꼽았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기존의 발상을 완전히 뒤집는 전략을 택했다. 고객 타깃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시장을 바꿔 공략하는 식이다. 최근 한-중 비자 요건 완화와 항공 노선 증편으로 방한 관광객이 급증한 점을 염두하고 안방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로 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방한객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약 270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약 92만명으로 국가별 비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안방 승부수는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에 발맞춘 생존 전략인 동시에 다음 스텝을 염두한 미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본토 시장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비자 완화로 유입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은 가장 확실하고 즉각적인 매출 창출원이다"며 "한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겪은 브랜드 경험이 이들의 SNS를 통해 중국 현지로 전파되는 구조가 갖춰지고 있는 만큼 국내 화장품 업계의 안방 승부수는 당장의 성과와 중국 시장 변화를 염두한 미래의 성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7:01: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8</guid>
			
		</item>


		
		<item>
			<title>같은 노조인데 행동·인식 딴판…해외는 세상 걱정, 한국은 처우 욕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4</link>

			<description><![CDATA[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행태가 해외 빅테크들의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동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히는 쟁의 행위의 목적부터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노조의 절대 다수는 쟁의 행위의 목적이 처우, 복지 등 개인의 이익에 치우친 반면 글로벌 기업 노조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나 책임 강화를 목적으로 쟁의 행위를 벌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분석은 대기업 노조의 크고 작은 쟁의 행위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우려하는 여론과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됐다.



   처우·복지 '톱 클래스' 삼성전자 노조 "임금·성과급 더 달라" 총파업 엄포


재계 등에 따르면 재계서열 1위의 삼성그룹은 창업주 시절부터 무려 5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 배경에는 노조 결성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파격적인 대우'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어느 기업도 삼성그룹의 기본 연봉은 물론 파격적인 인센티브 체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삼성그룹의 보상 수준을 넘어서는 기업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 결국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생겨났고 2020년 마침내 노조가 탄생하며 삼성그룹의 무노조 시대는 막을 내렸다. 


   
      ▲ 지난해 말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 12만원을 돌파했을 당시의 주식 시황판. [사진=연합모습]
      
   

그런데 당시 묻어뒀던 갈등의 불씨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 이슈가 불거지면서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 대우'를 빼앗긴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달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됐음을 알린 뒤 ▲성과급(OPI) 상한 폐지 ▲임금 7% 인상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사측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5월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을 근거로 "요구를 거절한 명분이 없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을 이유로 빈번한 파업을 단행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노조 중 하나다. 국내 제조업 중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 '귀족노조'지만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와의 상생을 외면하고 정규직 처우에만 집중하는 등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이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특히 지난 2011년에는 단체협약 내용에 정년퇴직자나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채용하는 이른바 '현대판 음서제' 조항을 포함시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결국 해당 조항은 8년만에 삭제됐다.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인력' 자부심 큰 빅테크 노조, 쟁의 행위 목적도 "사회·세상을 위해"


구글, 아마존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노조 쟁의 행위의 목적은 국내 노조와 확연히 다른 색깔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뭉치는 계기는 각자의 계산에 따른 이익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시대적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서일 때가 많았다. 해외 글로벌 기업 소속 직원들 중 대다수가 '이미 충분히 고액연봉자'라는 인식과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인력'이라는 자부심이 유독 높다는 점이 이유로 지목됐다.  


   
      ▲ 구글 독일 베를린 사무소. [사진=EPA/연합]
      
   

일례로 2018년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드론 영상을 분석하는 AI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사실('Project Maven')이 알려지자 소속 직원 약 4000명이 반대 서명을 냈다. 심지어 핵심 개발자 10명 가량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당시 구글 직원들은 "구글의 기술이 살상 무기 개발에 쓰이고 전쟁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사회적 지지를 호소했다. 결국 구글은 국방부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AI 개발원칙'을 수립해 살상 무기와 관련된 AI개발을 금지하는 내부 방침을 수립했다. 

2019년에 발생한 '기후를 위한 아마존(Amazon) 직원들의 워크아웃(Walk-out)' 역시 유명한 사건 중 하나다. 당시 전 세계 아마존 오피스 직원 3000여명은 아마존이 막대한 물류 배송으로 탄소를 배출하면서도 구체적인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업무를 중단하고 거리로 나왔다. 거리로 나온 아마존 직원들은 "세계 최대 기업인 아마존이 지구 온난화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노동은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아마존 경영을 이끌던 제프 베이조스 CEO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을 발표하며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해외 글로벌 기업 노조는 쟁의 행위의 방식에서도 국내 대기업 노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국내 노조들은 연차 투쟁이나 공장의 생산 라인 중단 등과 같은 '공멸'의 방식을 택하는 반면 해외 글로벌 빅테크 노조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필요한 입법을 위해 정치권 로비나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사회적 지지를 동원하기 위한 여론전을 펴는 데 중점을 둔다. 회사의 변화는 유도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잃는 것은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2026년 3월 23일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서 건설 중인 아마존 데이터센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직원들의 가상 파업(Virtual Walkout)이 대표적 사례다. 2020년 'Black Lives Matter(흑인인권운동)' 시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투입과 무력 진압을 정당화하는 선동적인 게시물을 올렸는데도 마크 저커버그 CEO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소속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당시 수백 명의 직원들이 선택한 항의 방식은 물리적 수단이 아닌 SNS를 활용한 여론전이었다. 대중이 움직이면 회사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그들은 SNS 프로필을 '부재 중'으로 수정하고 "회사의 수익보다 사회적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항의성 메시지를 남겼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의 서명운동도 비슷한 케이스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에 안면인식기술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 직원들은 "우리가 만든 기술이 이민자 가족을 갈라놓는 비인도적인 행위에 쓰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ICE와의 계약 해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결국 사티아 나델라 CEO가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에 관한 내부 검토를 강화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노조의 쟁의 행위의 목적이나 방식이 해외와 판이하게 다른 근본적인 이유로 '노동경직성'을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고용유연성이 낮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직장의 근로조건과 지위에 대한 절실함이 매우 높고 근로자별 차등 대우와 이직이 일반적인 미국은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은 각자 해결할 문제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분위리라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더라도 노조는 이에 아랑곳 않고 자신들의 근로 조건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6:52: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4</guid>
			
		</item>


		
		<item>
			<title>입찰 구조가 가격 올렸다…한강 편의점 '비싼 이유' 따져보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7</link>

			<description><![CDATA[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원 내 편의점의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 편의점보다 높은 가격은 물론 할인 혜택 부재와 기본 서비스 부족까지 겹치면서 '공공 공간 내 점포'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 점포인 만큼 가격 관리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운영 갱신 시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뚝섬, 여의도, 반포 등 한강공원 일대에 있는 편의점들은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통신사 할인, 카드 할인, 적립 프로모션, 1+1, 2+1 행사 등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취급 품목도 라면, 과자, 음료, 돗자리, 주류 등 한강 공원에 나들이객들의 수요가 높은 상품들 위주로 판매된다.

일반 편의점과 달리 한강공원 편의점이 운영 방식을 달리할 수 있는 배경에는 서울시 산하 미래한강본부가 실시하는 입찰을 통해 주인이 결정되는 방식인 특수 점포다. 이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법인이나 개인이 운영권을 따내는 '최고가 낙찰 방식'이다. 세븐일레븐, CU, GS25와 같은 편의점 본사가 직접 입찰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대개 개인이 운영권을 낙찰 받은 이후 편의점 브랜드와 가맹 계약을 맺는 형태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과 같은 특수 점포는 운영 효율을 위해 상품을 집약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라면이나 물, 맥주처럼 한강에서 잘 팔리는 상품들은 할인이 없어도 잘 판매된다"며 "한강공원 편의점에서는 일반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굳이 할인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점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구매한 음식들의 모습. ⓒ르데스크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지난 2024년부터 일반 편의점과 한강공원 편의점 간 가격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점포 운영 허가 시 시중 편의점 대비 10% 이내로 가격을 책정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다만 편의점 업주들은 한강라면 등 별도의 가격 기준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이날 방문한 한강공원 내 CU 편의점에서는 포카리스웨트 620ml가 3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동일 제품이 일반 편의점에서 약 26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인근 세븐일레븐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구성품 제공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봉지 라면을 구매할 경우 용기와 젓가락이 각각 1개씩 제공됐으며, 컵라면은 젓가락만 제공됐다. 또 일반 편의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냅킨은 비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휴지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한강공원을 떠올리게 하는 라면과 맥주 가격 차이도 눈에 띄었다. 봉지라면은 용기 포함 4000원에서 48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참깨라면 대형 컵 제품은 2500원으로 일반 편의점 판매가인 1800원보다 크게 비쌌다. 한강공원 내 세븐일레븐에서는 테라와 카스 500ml 캔을 3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나, 일반 편의점에서는 동일 제품이 2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르데스크가 포카리스웨트 620ml 1병과 피마원 데이지 하이볼 1캔, 기네스 흑맥주 1캔, 종이컵, 과자 1봉지를 구매한 결과 총 2만100원이 나왔다. 동일 품목을 일반 편의점에서 구매할 경우 약 1만8700원 수준으로 한강공원 내 편의점 가격이 약 1.1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자의 경우 일반 편의점에서는 1+1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제품이었다.

   


   
      
      ▲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강공원을 찾고 있다. 사진은 한강공원을 즐기고 있는 멕시코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소비자들 역시 일반 편의점 대비 한강공원 편의점의 높은 가격 책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1년 365일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일정 수준의 수익이 보장되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업주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황재희 씨(23·여)는 "한강공원이라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편의점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너무 크다"며 "간단히 먹으려고 들렀다가도 가격을 보고 다시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많이 찾는 장소인 만큼 기본적인 가격 기준은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며 "2명이서 라면 1개와 다른 음식들을 사서 나눠 먹을 수 있음에도 구성품을 1개씩만 제공하고 냅킨도 따로 제공하지 않는 모습은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강공원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K콘텐츠에 등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공원 내 편의점 곳곳에서도 외국인 방문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멕시코에서 온 안젤라(Angela·26·여)는 "월요일부터 한국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 다른 편의점과 달리 이곳에서는 1+1 행사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며 "여기서 구매 전에 다른 편의점도 둘러봤지만 같은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강공원 편의점은 기본 3년에 1회 갱신 2년을 포함해 최장 5년 동안 운영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보장되는 상권인 만큼 업주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소비자 가격에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 분야에 입점한 만큼 적정한 판매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갱신 과정에서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한강공원과 같은 공공 공간에 입점한 편의점은 일반 상권과 달리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 가격을 높이거나 서비스 제공을 줄일 경우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적정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자 불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될 경우 갱신 과정에서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관리·감독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6:30: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옥수수·마요네즈·치즈로 만들지만 한국에만 있는 음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6</link>

			<description><![CDATA[횟집에 가면 메인요리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반찬이죠.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 등 이름도 재료도 어딘가 외국 음식처럼 보이는 '콘치즈'가 사실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시작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군 보급과 원조 물자를 통해 옥수수 통조림, 치즈 등과 같은 외국의 식재료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이후 가공식품 산업이 커지면서 점점 구하기 쉬워졌습니다.

이후 1970~80년대 들어 외식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이 무렵 오늘날 우리가 아는 콘치즈의 형태도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식당들 사이에서 통조림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던 콘치즈를 만들어 내놓은 건데요.

콘치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부드러운 맛이 소비자들에게 '귀한 음식'으로 인식되면서 메인요리만큼이나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죠. 특히 여럿이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는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식문화와도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고깃집이나 횟집은 콘치즈가 자리 잡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는데요. 1980년대 이후 삼겹살구이가 대중화될 시기 고깃집은 이미 뜨거운 불판과 테이블 조리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따로 뭘 갖출 필요도 없이 불판 한쪽에 재료만 올리면 바로 만들 수 있는 콘치즈는 곁들임 메뉴로 내기에 최고의 음식이었죠. 또 횟집에선 해산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나 날 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먹기에 적합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단맛과 고소한 맛, 짭짤한 맛이 한 데 어우러진 데다 갓 조리한 음식이 주는 '대접'의 의미까지 더해진 콘치즈, 과연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런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콘치즈는 먹을 줄 아는 한국인들이 만든 최고의 메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3:3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6</guid>
			
		</item>


		
		<item>
			<title>또 특구, 또 균형발전…5극3특 이번엔 다를까, 성패는 결국 '일자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5</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할 국가 균형발전 정책으로 '5극3특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특구 제도 재편과 초광역 권역 중심 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기존 특구 정책이 이미 수차례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됐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책의 성패가 지역을 나누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구만 늘었다"…산업단지·규제자유특구·경제자유구역 등 수도권 쏠림 여전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산업 구조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돼 있다. 첨단제조업 종사자의 43.2%, 첨단지식서비스업 종사자의 85.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 등 첨단지식서비스업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혁신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특구 제도 재편과 초광역 권역 중심 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특구 정책이 이미 수차례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됐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5극3특 전략 역시 구조적 한계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87개 유형, 총 2462곳에 달하는 특구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산업단지, 규제자유특구, 경제자유구역 등 다양한 형태의 정책 수단이 전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현재 특구 구조는 부처별로 개별 운영되는 방식이다보니 정책 간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사진=국무조정실]
   
   

특히 특구 정책은 지난 20여 년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산업과 인재의 수도권 쏠림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첨단산업 종사자 증가분의 약 87%가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반면 동남권·호남권 등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에 머물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간 추진됐던 특구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한 배경에는 '양적 확대'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상위 10개 특구 유형이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 유형에 편중돼 있고 이들 대부분이 생산 중심 산업단지 형태에 집중됐다.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사실상 분리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특구 구조는 부처별로 개별 운영되는 방식이다보니 정책 간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각 부처가 서로 다른 기준과 목적에 따라 특구를 지정하면서 기능 중복과 지원 분산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유사한 기능의 특구가 중첩되거나 반대로 핵심 기능이 빠져 있는 '불완전한 산업 구조'가 형성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특정 지역에 입주하더라도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산업 활동이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예컨대 연구개발은 수도권에서, 실증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은 또 다른 지역에서 이뤄지는 식으로 산업이 분산되면서 기업의 비용과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구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성과 중심 평가가 부족하다는 점도 숙제로 지목된다. 지금까지 특구 지정은 지역 안배나 정치적 고려가 일정 부분 반영되면서 실제 산업 경쟁력이나 고용창출 효과보다는 지정 자체에 의미가 부여됐다. 그 결과 기업 유치,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채 '간판만 남은 특구'가 적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핵심은 산업 가치사슬"…기업·일자리 중심 재설계 필요



   
      
      ▲ 균형발전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재설계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산업통상부]
   
   

전문가들은 균형발전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재설계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연구기관은 기존처럼 특정 지역에 규제·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구조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특구는 혁신·인재형, 실증·규제형, 생산·사업화형 등으로 나뉘지만 이들 간 연결이 부족해 정책 효과가 분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기능별로 재조합해 하나의 산업 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한 지역은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지역은 실증 테스트를 담당하며 산업단지는 대규모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한 권역 내에서 연구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산업 생태계를 이끌 '앵커기업' 확보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 특구 지원 제도는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지원 비율이 제한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세제 혜택, 보조금, 인력 양성, 기술 지원 등을 통합한 '패키지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부지 제공이 아니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 문제 역시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에 기업이 들어서더라도 숙련 인력이 부족할 경우 산업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과 산업을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초광역 단위의 교통·인프라 구축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특구와 거점 도시, 배후 지역을 연결하는 '60분 생활권' 구축과 광역 교통망 확충이 산업 생태계 형성의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일자리'라고 입을 모은다. 유이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지역 정책은 공간과 인프라 공급에 집중돼 있었지만 기업이 실제로 투자하고 인력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는 부족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지역균형 정책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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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2:26: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5</guid>
			
		</item>


		
		<item>
			<title>&quot;그들은 인류의 적&quot; 국제사회 뜨거운 감자 부상한 'AI와의 전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0</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수위 또한 점차 높아져 얼마 전엔 AI 기술 개발을 주도한 인물을 상대로 한 방화테러 사건까지 벌어졌다. 인간의 역할을 AI가 대체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정부 등은 사이버 보안 뿐 아니라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챗GPT 개발자에 화염테러 한 대학생의 충격 정체, 'AI와 싸우는 인류' 영화 '듄'에 심취

미국 현지시간 10일 오픈AI CEO 샘 올트먼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했던 20대 청년의 가방에서 주요 AI기업과 CEO, 투자자들까지 적힌 살생부(Hit List)가 나온 사실이 알려져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법무부(DOJ)와 샌프란시스코 검찰(SFDA)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20대 청년 대니얼 모레노 가마는 사전에 테러를 치밀하게 계획했다.

그가 소지하던 '마지막 경고'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샘 올트먼 외에도 앤스로픽,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들의 실명과 거주지 주소가 상세히 나열돼 있었다. 문서 말미에는 "만약 어떤 기적으로 네가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신이 준 구원의 기회로 알고 회개하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 소설 '듄'을 영화화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의 '듄:파트 2'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라더스 픽쳐서/ AP연합]
      
   

또 대니얼 모레노 가마가 평소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서브스택)에 소설 '듄(Dune)'의 '버틀레리안 지하드(Butlerian Jihad)'를 자주 언급한 정황도 포착돼 평소 AI에 대한 그의 반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소설 속 인류는 AI(인간의 사고를 흉내 내며 스스로 생각하는 기계)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기계의 노예가 되는데 인류가 AI에 맞서 일으킨 거대한 전쟁의 이름이 '버틀레리안 지하드'다.

이번 사건 이후 샘 올트먼은 개인은 물론 모든 임원의 신변 보호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 개인 보안팀 규모를 대폭 증원했으며 피고인이 CEO의 집 주소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모든 임원진의 거주지 주변에 24시간 드론 감시와 AI기반 안면인식 CCTV망을 강화했다. 타 기업도 테러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는 연간 약 2400만 달러(한화 약 330억)의 보안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데 예산의 상당 부분은 온라인상에 노출된 임원과 그 가족들의 집 주소, 이동 경로, 개인 정보 등을 강제로 삭제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최근 뛰어난 해킹 능력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토스'의 개발사 앤스로픽(Anthropic)도 혹시 모를 테러 위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방부 공급망 리스크 지정 등으로 인한 정부와의 갈등과 맞물려 물리적 위협 수위가 높아지자 본사 로비에 폭발물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임원진 이동 시 방탄 차량 및 전문 경호팀을 상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찌감치 최첨단 보안 체제를 구축해 왔다. 그는 현재 개인 경호 비용만 연간 수백억원을 지출하며 사실상 국가 수반급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부터 대학생 잭 스위니가 항공 데이터를 활용해 머스크의 전용기가 언제, 어디서 이착륙했는지를 실시간으로 게시하는 계정(ElonJet)을 운영하기 시작한 게 보안 강화의 계기로 전해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2022년 그의 아들이 탄 차량을 스토커가 추격하는 일이 벌어지자 'ElonJet'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하며 "이 일은 테러범들에게 '암살 좌표'를 찍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 각지에서 "AI 반대" 집단행동 봇물, 천문학적 배상금 걸린 대규모 소송도 다수


   
      ▲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외부로 표출된 사례는 수년 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24년 2월 '웨이모(Waymo)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음력 설(Lunar New Year)) 기념 축제에 참석한 이들은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를 에워싸고 유리창을 부순 뒤 내부에 폭죽을 던져 차량을 전소시켰다. 처음 한 두 명의 공격으로 시작한 것이 순식간에 집단 린치로 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시민단체 'PauseAI'의 대규모 시위도 비슷한 사례로 지목된다. 지난달 'PauseAI'는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등 15개국 30여개 도시에서의 동시다발적 행진 시위를 주도했다. 당시 시위 참가자들은 "AI가 우리를 지배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주장하며 거리를 행진한 뒤 주요 빅테크 기업 앞을 점거했다. 앞서 1월에는 'PauseAI' 회원들이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아 '인간 사슬'을 만들어 빅테크 본사 입구를 점거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인류의 생존보다 이윤이 먼저냐"고 물으며 항의하다 일부 회원이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PauseAI'는 세계 각국의 정치권과 입법기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례로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AI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AGI(범용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대한 의무적 정지 권한'을 법안에 포함하도록 압박을 가해 요구를 관철시키기도 했다. 그 결과, 특정 위험 수치를 넘어서는 AI 모델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제로 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최근에는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슈퍼 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개발을 과학적 합의가 있을 때까지 조건 없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11만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산업 분야에서도 AI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배우와 성우, 시나리오 작가들이 AI 보이스 및 캐릭터 복제에 반대하며 파업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와 유사한 작업환경을 가진 게임 산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주요 게임 제작사의 성우와 모션 캡처 배우들이 자신들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AI 학습 데이터로 무단 활용되는 것에 반대하며 대규모 공동 파업을 전개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 인공지능(AI)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미국의 한 시민단체 회원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기업들을 상대로 한 창작자들의 반감이 대규모 소송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2023년 뉴욕타임스가 오픈AI등을 상대로 무단 학습에 대한 실질적 피해를 주장한 소송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가입된 미국작가조합(Authors Guild)이 제기한 집단소송도 비슷한 이유로 시작됐다. 당시 원고는 특정 작가의 필체를 무단으로 학습한 AI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는데 최근 앤스로픽은 약 2조원 규모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니 뮤직, 유니버설 뮤직, 워너 레코드 등 3대 대형 음반사가 AI 음악 생성 서비스인 '수노'와 '우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비슷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형 음반사들은 곡당 약 2억원의 법정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천문학적인 배상액 규모가 나올 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의 전선이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AI 기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뿐 아니라 인프라에 대한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완공 후 막대한 전기와 물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버지니아와 조지아주 등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현장 입구를 차량으로 봉쇄하거나 공사 장비를 파손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문 감시 기구 '데이터센터 워치(Data Center Watch)'의 보고서(Q2 2025 Data Center Watch Report)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주민 반대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프로젝트(AI 데이터센터 건립) 규모는 980억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8:07: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0</guid>
			
		</item>


		
		<item>
			<title>수천억 범죄도 솜방망이 빈번…금감원 인지수사 '기업 회초리' 전락 우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1</link>

			<description><![CDATA[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이 금융위원회의 사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인지수사 권한을 갖게 된 데 대해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처벌 기준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순히 절차 간소화로 수사 속도만 빨라진다 해서 금융범죄 척결을 통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크게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수사 빈도가 늘면서 증권사들의 업무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도 그동안 주가조작 사건이 가벼운 처벌에 그쳤던 원인이 수사 속도보다는 혐의 입증 역량의 한계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수사 역량이나 처벌 기준 강화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솜방망이 처벌 여전한데 속도만 높이면 뭐하나"…금감원 특사경 권한 확대에 여론 '싸늘'

1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에 인지수사권을 부여하는 절차가 전날 마무리됐다. 앞으로 특사경은 독자적으로 혐의가 의심되면 즉각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주가조작 등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사전 의결과 검찰 고발·통보, 사건 배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됐기 때문에 실제 수사에 착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금감원은 인지수사 권한을 통해 증거 인멸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신속하게 범죄 혐의를 입증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 최근 여론 안팎에선 금융감독원 특사경이 금융위의 사전 절차 없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인지수사권'을 확보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현판식 행사.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금감원 특사경의 인지수사 권한 부여를 두고 여론 안팎에선 부정적 반응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상황에선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더라도 자본시장 질서 확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지 미지수라는 이유에서다. 지능화된 자본시장 범죄 특성상 범죄 의도를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전문적인 수사 역량 보강이나 처벌 기준 강화 없이 단순히 수사 속도만 빨라지는 게 효과가 있겠냐는 주장이다.

실제로 주가조작 범죄가 엄벌로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게 현실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6부터 2021년까지 3대 주식 불공정거래(미공개 정보 이용·주가조작·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85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5%(457명)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실형보다는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사례가 빈번했고 선고 형량 역시 범죄 수익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일례로 주가조작으로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기소된 전직 회계사 출신 이모 씨와 그 일당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당초 검찰은 이 씨 일당이 거둔 부당 이득 규모를 고려해 징역 15년에 벌금 2조6586억원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이 주장한 2817억원의 추징금도 인정되지 않았다. 이 모씨 일당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에도 또 다른 상장사 인수를 시도하는 등 대담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 금융투자업계에선 단순히 수사 속도를 높이는 것이 실제 처벌로 연결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점심시간 대 여의도 증권가. ⓒ르데스크
      
   

막대한 범죄 수익에 비해 턱없이 낮은 처벌 수위는 재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강병원 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3대 주식 불공정거래로 제재를 받은 643명 중 23%(149명)가 재범 이상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4명 중 1명이 이미 주가조작 관련 건으로 적발된 경험이 있는 것이다. 특히 2020년 기준 불공정거래 재범률은 30%에 육박했다. 강도(19.7%)나 폭력(11.7%) 등 일반 강력 범죄의 재범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특사경의 인지수사권 확보로 증권사의 업무 부담만 커졌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인지수사권 가동으로 예고 없는 압수수색이 빈번해지면 증권사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중단될 뿐만 아니라 수년 치의 거래 내역과 통화 녹취록 등 방대한 자료를 선별·제출하기 위한 막대한 인력 투입도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빈번한 조사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영업 활동 위축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S증권사에 재직 중인 이재헌(33·남·가명) 씨는 "과거에도 수사가 늦어서 처벌을 못 한 것이 아니라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무죄나 집행유예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전문적인 수사 역량 보강 없이 속도에만 치중할 경우 결국 증권사만 죽어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사가 개시되는 순간 해당 증권사는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주가조작 기업으로 낙인찍혀 대외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며 "중요한 것은 수사의 속도가 아니라 강력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는 고도의 수사 전문성과 강력한 처벌 기준이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은 주가조작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금감원 특사경의 권한 강화보다 강력한 사법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TP타워. ⓒ르데스크
   
   

   


   H증권사에 재직 중인 안현우 씨(39·남·가명)는 "단순히 수사를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고도로 지능화된 주가조작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범죄를 저질러 얻는 기대 수익이 처벌로 잃는 비용보다 압도적으로 큰 현재의 처벌 기준부터 손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인프라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징벌적 시스템이 병행돼야만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금감원 특사경 권한 강화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강력한 사법 시스템 구축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감원 특사경에 인지수사권을 부여해 수사 착수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증거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것이 곧 유죄 판결이나 엄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자본시장 범죄가 끊이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사가 느려서가 아니라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겨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불합리한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하는 추징 시스템을 현실화하고 경제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해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행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특사경의 인지수사는 증권시장을 위축시키는 '전가의 보도'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7:59: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1</guid>
			
		</item>


		
		<item>
			<title>&quot;같은 제품인데 2배 차이&quot;…고물가 시대, 벌크소비 이유 있었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2</link>

			<description><![CDATA[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에 중동발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대용량 상품을 미리 구매해 쟁여두는 '벌크 소비'가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보관하는 '팬트리 소비'까지 더해지고 있는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불확실한 환경에서 통제감을 확보하고자 하는 행동이라 분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대용량 소비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SSG닷컴은 올해 1분기 '쓱 트레이더스 배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쓱 트레이더스 배송은 창고형 할인점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최근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더불어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게 되자 대용량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그 중에서도 신선식품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증가하며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비식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기저귀 매출은 114% 증가했고, 헬스케어와 헤어케어도 각각 90%, 53% 늘었다. 대용량 화장지와 세제 역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흐름은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은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이 창고형 매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용량 혹은 개수만 다른 동일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창고형 매장이 대형마트보다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직접 주요 상품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대용량 중심의 창고형 매장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트레이더스 VS 이마트 가격 차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존슨즈 베드타임 베이비로션은 트레이더스에서 100ml당 1799원 수준인 반면 이마트에서는 3740원으로 두 배 이상 높았다. 매일두유(190ml) 역시 트레이더스는 100ml당 307원으로 이마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생필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유한락스 욕실 청소용 제품은 트레이더스에서 개당 4495원으로 이마트보다 저렴했다.

라엘 오가닉 생리대 중형은 트레이더스가 개당 411원으로 이마트보다 낮았고 대형 역시 각각 500원과 595원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 좋은느낌 입는 오버나이트 제품도 트레이더스는 개당 1176원으로 이마트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이처럼 대용량으로 구매할수록 단위당 가격이 낮아지는 구조가 뚜렷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창고형 매장과 온라인 벌크 구매로 이동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장인 박수진 씨(32·여)는 "생리대처럼 단가가 높은 제품은 한 번에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대용량으로 구매해 쟁여두는 편"이라며 "그때그때 소량으로 사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더 저렴하고, 매달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 가격이 오르면 그때 사지 못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부 성희용 씨(63·여)는 "남편과 둘이 살고 있어 과일이나 채소처럼 쉽게 상하는 식료품은 필요할 때마다 소량으로 구매한다"면서도 "폼클렌저나 가글, 라면처럼 집에서 오래 보관이 가능한 제품은 가격이 저렴할 때 대용량으로 미리 사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별도의 팬트리 공간은 없지만 수납할 곳을 따로 제작해서 쟁여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이처럼 대용량 상품을 미리 구매해 보관하는 소비 방식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팬트리 소비'와도 맞닿아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팬트리'를 검색하면 약 3만건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되며 '#팬트리정리' 역시 1만5000건 이상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대량으로 구매한 생필품을 용기별로 소분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관련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 2만5000명을 보유한 유튜버 일리숲이 지난 2024년 9월 공개한 팬트리 영상은 약 4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기 업로드된 집 공개 영상이나 식물 관리 영상보다 6배에서 3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고물가 시대 소비 심리 변화로 해석한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두려는 경향이 강해진 데다 정리된 저장 공간이 주는 통제감과 안정감이 결합되면서 팬트리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미래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며 "이로 인해 필요한 물건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팬트리 소비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 불확실한 환경에서 통제감을 확보하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5:34: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2</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나라면 사귈 수 있을까?&quot; 요즘 세대만의 취향 표현 방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9</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라면 사귈 수 있을까?' 형식의 밈(Meme)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밈은 어떤 대상의 분위기나 특징을 사람처럼 의인화한 뒤 그 대상과의 연애 가능성을 가정해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요. 대상은 옷 스타일, 음악, 공간, 음식 등으로 폭넓게 확장되며 "이것이 사람이라면 어떤 연애 상대일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옷만 보고 그 사람이랑 사귈 수 있을까", "시험 과목이 사람이라면 사귈 수 있을까"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연애라는 익숙한 감정 구조에 다소 예상 밖의 대상을 결합시켜 공감과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밈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단순한 호불호 표현을 넘어 '예쁠 것 같은데 바람 필 것 같다", '편하지만 설레지 않는다' 등 연애 맥락의 감정 언어가 사용되는데요. 대상에 대한 인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또한 같은 대상을 두고도 '사귈 수 있다'와 '어렵다'는 평가가 나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결과보다 해석과 반응이 중심이 되는 일종의 참여형 콘텐츠인 셈입니다.

이 밈의 인기 비결은 "~라면 사귈 수 있을까?"라는 문장 구조만 유지하면 어떤 대상이든 적용할 수 있다는 확장성이 꼽히는데요. 짧고 직관적인 질문 형태 역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의 소비 방식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유명인들도 밈의 인기에 동참하는 분위기인데요. 걸그룹 엔믹스(NMIXX)는 '노래가 사람이라면 사귈 수 있을까' 콘셉트의 영상을 통해 새 앨범을 홍보했으며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약 1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유튜버 슈기는 '음식이 사람이라면 사귈 수 있을까'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해당 영상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약 73만회의 높은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마케팅·트렌드 관련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본인의 기준대로 설명하는 영상인데 보다보면 왠지 납득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동물, 비누, 버스 등 무생물로도 패러디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5:2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9</guid>
			
		</item>


		
		<item>
			<title>&quot;카페야 사무실이야?&quot;…카공족 성지된 봉천동, 작업형 카페상권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8</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가 '작업하기 좋은 동네'로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학생과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이 대거 유입되며 형성된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비교적 저렴한 주거비를 기반으로 1인 가구가 밀집한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혼자 머물며 작업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형성됐고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카페와 공간들이 늘어나면서 상권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서는 봉천동 일대를 '느낌 좋은 동네', 이른바 '느좋 동네'로 소개하는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실제 방문 후기에서 작업 환경 중심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좌석 간격, 콘센트 유무, 체류 가능 시간, 운영 방식 등 실질적인 이용 조건들이 콘텐츠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봉천동은 '작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대생·직장인 집결…SNS 통해 퍼지는 '봉천역 작업 공간'

봉천역(2호선) 일대는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사이에 위치한 대표적인 주거 중심 지역이다. 원룸과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중심의 주거 형태가 밀집해 있으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직장인 수요가 동시에 형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셔틀버스와 대중교통을 활용해 통학하는 경우가 많고, 직장인 역시 2호선을 통해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지역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과 학교, 직장 사이에서 이동하는 생활 동선 속에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공부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생활 방식이 일상화되면서 단순히 음료를 소비하는 공간이 아닌 '작업과 체류가 가능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봉천역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봉천동에 위치한 대부분의 카페 매장 내부를 살펴보면 상당수 이용객이 노트북을 펼쳐두고 개인 업무를 보거나 과제, 논문 작성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바닥이나 테이블 주변이 노트북과 휴대전화 충전선으로 가득 찬 풍경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장시간 머무르는 이용객을 고려해 콘센트와 좌석 배치를 강화하는 등 공간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봉천역'을 검색하면 약 12만1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봉천역카페'은 약 5000건, '#작업하기좋은카페'는 약 1만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거나 공부, 논문 작성 등 개인 작업을 하기 좋은 공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며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에 대한 추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방문한 공간에서의 경험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매장 분위기와 좌석 구성, 콘센트 유무, 운영시간, 체류 시간 등 실제 이용에 필요한 정보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보다 개인카페…'작업 친화공간'으로 진화

봉천동 일대 개인 카페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운영 방식과 공간 설계를 통해 '장시간 체류와 작업에 최적화된 환경'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거나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매장들이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공간들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아는 사람만 찾는 장소'로 소비되고 있다.

봉천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는 '나무 뷰를 보며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장은 2인석과 4인석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콘센트는 창가와 벽면 좌석 중심으로 마련돼 있다. 특히 창가 자리는 자연 채광과 함께 나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SNS를 통해 '분위기 좋은 작업 공간'으로 자주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매장 내부에는 주인이 키우는 검정색 강아지도 상주하고 있다.


   
      ▲ SNS에서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장소들. ⓒ르데스크
      
   

이곳 역시 커피와 위스키, 책, LP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공간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루프탑 공간도 이용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는 주류 메뉴가 주로 늦은 시간대에 많이 판매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루프탑에서 가볍게 한 잔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봉천역 3번 출구 인근에는 2층 규모의 단독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건물 한 채를 통째로 활용하는 만큼 넓은 공간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공유석과 2~4인석 위주의 테이블이 약 80석 이상 마련돼 있으며 전반적으로 좌석 간 간격도 여유로워 방문객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커피와 베이커리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알려진 만큼 매장 곳곳에 콘센트가 충분히 마련돼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넓은 공간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생 김소담 씨(20·여)는 "집이나 스터디카페에서는 오히려 집중이 잘 안 되는 편이라 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데 콘센트가 부족해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곳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됐는데 공간도 넓고 콘센트도 충분해 만족스러워 다음에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화장실 위생이나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카페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데, 이곳은 내부에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했다"고 덧붙였다.

봉천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는 노트북 작업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공유석과 1인석 위주로 좌석이 구성돼 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내부는 실제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꾸며져 있다. 음료와 디저트는 사무실의 탕비실을 콘셉트로 한 공간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이용 방식에서도 사무실이라는 콘셉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놓은 모습이었다.

매장 내부 곳곳에는 포스트잇과 파티션, 파일철 등 실제 사무실에서 사용될 법한 소품들이 배치돼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공간 연출 덕분에 퇴근 후 남은 업무를 처리하거나 개인 작업을 이어가기 위해 방문하는 이용객도 적지 않다. 인기가 높은 편이라 평일에는 3시간 이용 제한이 적용되며, 콘센트가 충분히 마련돼 있고 내부 화장실도 갖춰져 있어 장시간 머무르기에도 비교적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 봉천역 일대가 최근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SNS에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봉천역 인근에 위치해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 ⓒ르데스크
   
   

봉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건물 4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높은 층에 위치한 덕분에 탁 트인 전망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입구는 아파트 현관문과 유사한 형태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담한 규모의 내부가 펼쳐진다.

   

매장은 10석 내외의 공유석과 5석의 1인석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반적으로 작업에 집중하기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장 내부 곳곳에는 콘센트가 마련돼 있어 노트북으로 작업에 몰두하는 이용객이나 책을 읽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음료와 디저트를 기본으로 판매하면서도, 깔루아 밀크와 피치 칵테일, 진토닉 등 다양한 칵테일 메뉴를 함께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발베니, 맥캘란 셰리 오크 등 위스키를 비롯해 포트와인 등 주류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카페와 가볍게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 박민선 씨(28·여)는 "석사 과정 당시 친구의 소개로 이곳을 처음 알게 됐다"며 "현재는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오늘은 친한 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논문 작성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들은 시험기간에도 정해진 시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는데 이곳은 시험기간에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도 한다"며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거나 논문을 쓰기에 적합해 자주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2:45: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8</guid>
			
		</item>


		
		<item>
			<title>[영상]&quot;공감하면 최소 서른&quot; 오뚜기 카레가 원조 K-소울푸드인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6</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이런 기억 있으실 겁니다. 어릴 적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현관문을 딱 열었는데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카레 냄새가 확 밀려올 때. 그리고 냄새를 따라 부엌으로 가보면 항상 그 곰솥,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대왕 냄비에 카레가 한가득 끓고 있었죠. 자 이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슨 생각을 했나요? 그쵸. "아, 엄마 어디 며칠 나가시나 보다"

   


   ["엄마 어디 가?" 곰솥 한가득 끓여진 노란색의 추억]

사실 우리 한국 사람들한테 카레는 인도 음식도 일본 음식도 아닙니다. 어릴 적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음식이기도 했고, 또 군대에서, 학교에서 단골 급식 메뉴로 나오던 추억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죠. 자, 근데 한국에서 이 카레 얘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네, 바로 오뚜기인데요.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오뚜기가 어떻게 카레를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만들었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현지화 성공 신화 '오뚜기 카레']

카레의 고향이 인도라는 건 다들 잘 아실 텐데요.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인도의 마살라 향신료가 영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아는 걸쭉한 일본식 카레가 만들어졌고요. 이 일본식 카레가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들어오게 되죠. 이후 1969년, 훗날 지금의 오뚜기로 이어지게 되는 '풍림상사'가 '오뚜기 카레'를 내놓는데요. 재밌는 건 지금의 오뚜기라는 회사명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이었는데도 이미 카레 이름을 오뚜기 카레라는 이름을 썼단 겁니다. 그리고 이 오뚜기 카레의 성공이 지금의 오뚜기를 키워내는 중요한 발판이 되죠. 그런데 당시 한국 사람들한테는 이 카레라는 게 좀 낯선 음식이었어요. 아니 뭐 색깔도 좀 이상하고 냄새도 막 나고 하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반응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이 오뚜기 이름처럼 오뚜기 카레가 변화를 시도해요.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였습니다. 당시 원조 카레는 좀 되게 순하고 어떻게 보면 좀 밍밍하기도 했는데 이거를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맛부터 완전 바꿔버린 거예요. 그 당시 들여왔던 일본식 카레는 색도 약간 짙은 갈색이고 맛도 좀 달고 기름진 맛이었어요. 근데 우리 한국인들은 좀 매콤하고 칼칼한 음식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오뚜기는 강황의 비율을 확 늘려가지고 매콤함과 개운한 맛을 극대화시켜요. 그러니까 우리 한국인들이 느끼기엔 밥이랑도 더 잘 어울리고 특히 김치랑 궁합이 기가 막히고. 게다가 아까 그 곰솥 말했던 것처럼 한 솥 가득 한 번에 끓여놓을 수 있으니까 주부들이 그렇게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뚜기 카레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요. 이제 한국에서 카레라 함은 '오뚜기의 노란 가루'로 이미지가 굳어지게 됩니다.

   

이 오뚜기 카레가 워낙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다 보니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은데요. 그 중 하나 재밌는 게 오뚜기 카레가 한국 사회 특유의 가부장적 분위기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이게 뭔 소리인가 싶죠? 1981년 오뚜기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3분 카레'를 출시하는데요. 그러면서 이런 광고를 합니다.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짜장라면 광고에도 "일요일은 내가 짜장라면 요리사" 이런 멘트가 있잖아요. 근데 오뚜기가 그 광고의 원조격인 셈입니다. 광고의 메시지는 분명했어요. 일주일 내내 엄마들이 밥하느라 고생했으니 일요일 하루는 좀 휴식을 주자. 대신에 요리 못하는 우리 아빠들, 3분이면 당신도 할 수 있다, 뭐 이런 의미였던 거죠. 이러니까 장보러 나온 주부들이 장바구니에 카레를 막 담아요. 광고가 제대로 먹힌 거죠. 그렇게 카레는 완전히 한국 가정식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웰빙과 취향의 시대에 발맞춘 또 다른 도전]

그런데 오뚜기 카레도 위기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왜 그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웰빙 열풍이 엄청 불었잖아요. 그때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을 좀 멀리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카레까지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깁니다. 근데 오뚜기 입장에선 좀 억울할 만해요. 뭐 3분 카레는 그렇다 쳐도 카레 분말은 그냥 식재료 중에 하나니까. 근데 이때 오뚜기가 내놓은 카드는 이미지 전환이었습니다. 이전에는 "편하다", "금방 된다" 이러면서 간편식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건강하다", "강황이 많다" 이러면서 건강식 이미지를 민 겁니다. 그렇게 등장한 제품이 바로 2003년 등장한 '백세카레'인데요. 이름부터 좀 건강해 보이지 않나요? 막 백세까지 살 것 같고. 여기에는 기존 제품보다 강황 함량을 50% 이상 높이고 향신료도 좀 더해가지고 카레를 웰빙 이미지로 다시 묶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카레는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죠.

   

자 오뚜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요. 서민 음식이었던 카레에 고급 이미지를 입히려고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또 등장한 게 2017년 '3일숙성카레'입니다. 이거는 이름부터 공을 좀 들인 느낌이 나죠? 막 3일 내내 끓인 것 같고. 실제로 쇠고기, 과일, 사골 이런 걸 넣은 소스를 한 3일 숙성시켜서 맛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카레를 한층 더 근사한 음식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거기에다가 또 이 카레를 밥에만 비비는 게 아니라 뭐 면에도 비비고 좀 다양한 레시피에 시도를 하는데요. 젊은 층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려고 한 거죠. 그렇게 해서 요즘 막 나오는 게 카레 크림 볶음면, 오뚜기 카레 팝콘, 카레 군만두 같은 엄청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로징-세대를 잇는 노란빛의 위로와 사랑]

자, 이 오뚜기 카레가 50년 넘게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원조를 그대로 따라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들의 식탁에 맞춰 새로운 오리지널을 창조해낸 겁니다. 과거에 카레를 잔뜩 끓여두고 외출하시던 그 어머님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80년대 꼬마들이요. 어느새 마흔이 넘는 어른이 됐습니다. 그 꼬마는 예전에 자기가 그랬던 것처럼 편식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일요일 아침 노란 카레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을 겁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그 노란 냄비 속에서 끓고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랑의 맛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요. 갓 지은 흰 쌀밥에 모락모락 따뜻한 노란 카레를 듬뿍 얹어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익숙하고 다정한 맛이 여러분의 지친 하루를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0:5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6</guid>
			
		</item>


		
		<item>
			<title>자영업 지고 유튜버·재취업 뜨고…불황·AI가 낳은 '인생 2막' 新풍속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8</link>

			<description><![CDATA[중·장년층 직장인들의 퇴직 이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퇴직금을 이용한 자영업 진출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는 달리 재취업, 무자본 창업 등 수입이 적더라도 퇴직금을 고스란히 보전하는 방식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AI 기술 발전에 따른 빨라진 퇴직 시기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퇴직 시기는 점차 빨라지는 데 반해 평균 수명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년층의 노후 전략은 더욱 복잡·다변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한물 간 '퇴직➞자영업' 공식…불황·고령화에 '퇴직금 사수' 올인 

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5~64세 고용률은 전년(69.9%) 대비 0.6%p 상승한 70.5%를 기록했다. 해당 연령대의 고용률이 70%를 돌파한 것은 2007년 60%를 넘어선 이후 20년 만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최고치로 10명 중 7명이 일터에서 활동 중이라는 의미다. 또한 2024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용률도 38.2%나 됐다. 일본(25.6%)을 비롯한 OECD(13.78%)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 결과 지난해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취업자와 구직자 합계)도 7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퇴직금을 자영업 자금으로 활용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재취업이나 무자본 창업을 통해 노후 자금을 최대한 보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 [사진=연합뉴스]
      
   

통상 55세 이상은 공공·민간 영역의 정년퇴직 이후의 시기와 맞물린다. 현행법 상 민간 기업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로 정해져 있으며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만 60세 생일이 도달하는 날을 퇴직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공무원 법에 따라 공무원 정년도 만 60세로 규정돼 있다. 다만 실제 퇴직 시점은 만 60세 보다 훨씬 빠르다. 국가데이터처 '2025 고령자 부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다. 주기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대기업이나 시중 금융사의 경우엔 임원 승진에 실패할 경우 50세 전·후로 퇴직하는 게 보편화 돼 있다.

결국 5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퇴직 후 재취업에 나선 이들이 '역대급' 수준이라는 의미다. '퇴직 후 자영업' 패턴이 공식처럼 받아들여지던 과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앞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표한 '중고령자의 주된 일자리 은퇴 후 경제활동 변화와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을 받던 근로자가 퇴직 후 자영업자로 전환한 경우는 2014년 9.9%에서 2022년 7.4%로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미취업과 재취업 비중은 과거에 비해 소폭 늘었다. 특히 서비스직 재취업 증가세(12%➞17%)가 두드러졌다. 

자영업 외면의 결정적 이유는 막대한 초기 자본 대비 적은 수입, 폐업 가능성 등이 지목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자영업 창업비용은 1억400만~1억59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연평균 영업이익은 2500만 수준으로 직전 해 대비 600만원(약 20%) 가량 감소했다. 1억원을 넘게 쏟아 붓고도 월 208만원 밖에 못 버는 셈이다. 그 해 월 최저임금이 201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초기 투자금을 쓰나 안 쓰나 똑같이 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퇴직 후 자영업 대신 재취업이 공식이 돼버린 이유다.


   
      ▲ 투자 대비 낮은 기대 수익과 경영 불안정성 탓에 퇴직 후 자영업 대신 안정적인 재취업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 상점가. [사진=연합뉴스]
      
   

한 대기업 계열사에 22년 가량 재직 후 최근 중소기업 관리직으로 재취업 했다는 박상훈 씨(57·남·가명)는 "작년에 희망퇴직 신청 후 회사를 나오면서 5억원 가량이 생겨 카페 창업을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재취업으로 노선을 바꿨다"며 "요즘 자영업 위기다 뭐다 한창 난리인데 지금 퇴직금을 써버리면 그 땐 정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은 더 살아야 할텐데 일할 수 있을 때까진 최대한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그 이후에 퇴직금으로 버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유튜버부터 개인 프리랜서까지…옛날 30·40과 흡사한 요즘 50·60

재취업과 더불어 유튜버, 온라인 위탁판매 등 무자본 혹은 적은 자본이 투입되는 '1인 창업'도 중·장년 퇴직자들의 생계 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0년대 한창 사회생활을 했던 지금의 50~60대는 과거와 달리 디지털 기기 활용이 비교적 익숙한데다 이해도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튜브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나라 50대와 60대의 이용률은 다른 세대나 외국의 같은 세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연령대 별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20대 44%, 30대 32%, 40대 48%, 50대 61%, 60대 이상은 53% 등이었다. 한국의 50대와 60대는 조사 대상국(48개국) 평균인 31%, 26%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유튜브 활용이 그만큼 익숙하다는 의미다. 

유튜브 환경 역시 중·장년층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 들어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 대신 전문성과 진솔함을 주무기로 내건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오랜 기간 한 분야에 재직하며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춘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이러한 콘텐츠 제작에 유리하다는 게 콘텐츠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성공 사례도 여럿 존재한다. 일례로 1933년생인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은 지난해부터 개인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영상 조회수가 회 당 수십만건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45년생인 배우 선우용녀 역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 10일 기준 구독자 수는 46만명이 훌쩍 넘는다. 영상 조회수 역시 회 당 수십만건을 기록 중이다. 

   


   
      
      ▲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50·60 세대가 늘어나면서 유튜브, 온라인 위탁판매 등 '1인 창업'도 중·장년 퇴직자들의 새로운 생계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화면에 유튜브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EPA]
   
   

   


   전문 기술 프리랜서로 나서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중·장년층들도 늘고 있다. 최근 소비자와 프리랜서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 여럿 등장하면서 별도의 홍보·마케팅 없이도 일을 구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격증 획득 시 꼭 프리랜서로 활동하지 않아도 재취업에 유리하다 보니 중·장년층의 자격증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가기술자격 검정형 필기시험 및 과정평가형 자격의 응시자는 총 231만7887명으로 전년 대비 10.7%(22만3169명) 증가했다. 이 중 자격 취득자는 75만499명으로 전년 대비 1.5%(1만1401명) 늘었다. 자격 응시자는 전 연령대에서 전부 증가했는데 특히 50대 이상 수험자의 증가세(22.2%)가 두드러졌다.


한 중견기업에서 34년 재직 후 올해 초 퇴직한 김진석 씨(61·남·가명)는 "정년퇴직 시기 이후를 생각해 몇 해전부터 굴삭기운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전기기능사, 노인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증을 하나하나 땄는데 지금은 용돈벌이용으로 쏠쏠하게 쓰고 있다"며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 구인 플랫폼에 가면 우리 같은 시니어 아르바이트를 많이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자격증 보유자를 찾고 있어 미리 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르바이트로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중·장년 세대는 청년세대 못지않은 신체나이를 갖춘 데다 조직 경험도 풍부하고 현실에 대한 이해도도 높기 때문에 퇴직 이후의 삶 역시 과거와는 크게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신체적 나이가 높아지면서 은퇴 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생활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자녀들의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하는 기간도 과거보다 훨씬 늘어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년층은 조직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실무를 통해 다져진 위기 대처 능력이 탁월해 기업 입장에서도 인력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인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8:01: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8</guid>
			
		</item>


		
		<item>
			<title>인간 범주 벗어난 AI해커 '미토스' 등장에 보안 테마주 폭등 랠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5</link>

			<description><![CDATA[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이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전 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그 여파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안 관련 종목의 급부상이 대표적이다. 국내·외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AI발(發)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책 회의에 착수하는 등 보안 방어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보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AI발(發) 보안 위협이 국내 보안 산업의 실적 개선은 물론 시장 가치를 재평가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버 보안, 이제는 생존의 문제"…AI 해커 등장 가능성에 보안 관련 종목 재평가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Mythos)'는 강력한 보안으로 유명한 오픈BSD에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시스템 결함을 찾아내 침투 경로까지 설계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미토스는 여러 취약점을 연쇄적으로 결합해 공격하는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했는데 인간의 개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미토스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색에 소요된 컴퓨팅 비용은 총 2만달러(한화 약 3000만원), 1회 시도 당 투입된 비용은 50달러(한화 약 7만원)에 불과했다. 

미토스가 오픈BSD의 침투 경로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명령어는 '약점을 찾아 정보를 탈취하라'는 단 한 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격리된 가상 환경에서 스스로 탈출하거나 해킹 흔적을 지우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미토스는 AI 모델의 수준 평가의 기준이 되는 박사급 추론 시험(HLE)에서 사상 최초로 56.8%의 정답률을 기록한 데 이어 해킹 재현 시험에서도 83.1%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차세대 모델 '미토스'의 상식을 뛰어 넘는 해킹 기술이 전 세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사진은 엔트로픽 로고.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미토스의 등장에 전 세계 주요국들의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국가 기간망이나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치명적인 공격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선별적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세계 각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미국 백악관과 월가는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14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 CEO들을 긴급 소집해 AI발 금융 보안 파장과 사이버 안보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및 주요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들을 소집해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사 CISO들과 만나 고성능 AI 해킹 위협에 대비한 방어 태세를 긴급 점검했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다만 성격은 정반대다. 고성능 AI가 해킹의 핵심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반대 급부로 보안 기술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AI 해커의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사이버 보안 역량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단순한 방어 시스템 구축을 넘어 AI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보안 체계가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간주되면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 고도화된 AI발 해킹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이를 방어할 보안 산업이 고성장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뉴욕 월스트리트를 걷고 있는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시장의 기대감은 곧장 주가에도 반영됐다. 14일 종가 기준 국내 사이버 보안 관련주들이 대거 상한가 또는 상한가에 근접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드림시큐리티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273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아이씨티케이(+29.95%) ▲SGA솔루션즈(+29.94%) ▲엑스게이트(+29.93%) ▲아톤(+29.90%) ▲라온시큐어(+29.90%) ▲한싹(+29.85%) ▲라닉스(+29.79%) 등도 모두 상한가(3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이니텍(+23.94%) ▲지니언스(+22.64%) ▲휴네시온(+20.22%) ▲한컴위드(+19.81%) ▲디지캡(+19.60%) ▲파이로링크(+17.69%) ▲샌즈랩(+17.60%) ▲이글루(+17.36%) 등 다른 보안주들도 대부분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14일 하루 동안 보안 관련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2.1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7%)와 코스닥(2.72%)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드림시큐리티는 PKI기반의 정보보안, 인증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PKI는 온라인상에서 본인 인증과 데이터 암호화를 담당하는 공동인증서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말한다. 아이씨티케이는 세계 최초로 복제방지기능(PUF) 기반 보안칩을 사용화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또 SGA솔루션즈는 서버와 엔드포인트(PC·단말기) 보안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 국내 주요 보안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엑스게이트는 가상사설망(VPN)과 차세대 방화벽 시장의 유망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톤은 통신 3사가 운영하는 휴대폰 인증 서비스 PASS의 전자서명 공동사업자이며 라온시큐어는 국내 모바일 업체 1위에 오른 기업이다. 또 한싹은 클라우드 보안 및 망 연계 솔루션 제공이 주력 사업이며 라닉스는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AI가 초래한 보안 수요 급증이 국내 보안 산업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 연구원 연구교수는 "미토스의 기술력은 기존의 보안 패러다임을 흔들 수 있는 기술이다"며 "한국이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독자적인 K-AI 보안 생태계 육성을 통한 기술적 맞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발달로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자동화되면서 이제 보안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전 산업군에서 보안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국내 보안 기업들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7:58: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5</guid>
			
		</item>


		
		<item>
			<title>동물을 대하는 법의 잣대…한국은 물건 취급, 외국은 생명체 대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4</link>

			<description><![CDATA[

   동물학대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처벌 수위와 재발 방지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법원 양형기준이 새롭게 제정됐지만 해외의 강한 처벌사례와는 여전히 대비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 추진을 언급하고 나서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동물학대는 반사회성"…끔찍한 한국의 동물학대 사건, 만약 미국이었다면?


지난달 뉴저지주 법원(Cape May County Superior Court)은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감자튀김을 훔쳐 먹으려는 갈매기를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동물권리옹호단체(IDA)의 수석활동가 돌 스탠리는 "수사 당국이 가해자의 가정폭력성향과 동물학대 간 연관성을 인지했으면서도 형량을 너무 가볍게 선고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놀이공원에 있는) 아이들 앞에서 대낮에 자행된 잔혹한 고문행위로부터 사회구성원을 보호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동물학대를 개인의 반사회성과 동일하게 인식해 '중범죄(felony)'로 격상시켜 관리하고 있다. FBI는 동물학대를 살인, 강도 등와 같은 'A그룹 중범죄'로 분류하고 그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법원의 판단 역시 마찬가지다. 2007년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최고의 스타였던 마이클 빅은 투견 도박장을 운영하고 패배한 개들을 잔인하게 도살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법정에 섰다. 당시 재판부는 그에게 13억의 벌금과 21개월의 징역 및 NFL 무기한 출장 정지를 명했다.


   
      
      ▲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전경. [사진=연합뉴스]
   
   

또 2013년 메사추세츠주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의 가해자는 징역 8~10년을, 2021년 네바다주에서 있었던 허스키 고문영상 사건의 가해자는 징역 28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미국은 단순히 처벌과 벌금에서 끝나지 않고 보호관찰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집중적으로 감독하고 반사회성을 치료한 뒤 사회로 돌려보낸다는 취지다.

반면 한국의 분위기는 미국과 딴판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동물학대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약 18건에 달하는데 이 중 기소율은 약 1%, 그 마저도 실형률은 1%에도 못 미친다. 형량 역시 솜방망이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새로 양형기준을 설정했지만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대법원이 설정한 양형 기준은 동물을 죽인 경우 기본 4개월~1년, 잔혹한 수법 등 가중요소가 있을 경우 최대 징역 3년이다. 

법원의 판단 역시 국민 정서와는 크게 괴리돼 있다. 지난해 10월 의정부지방법원은 약 4개월간 강아지 5마리와 고양이 6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20대 남성에게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만약 같은 사건이 미국 네바다주에 발생했다면 가중처벌법(Aggravated Cruelty)에 따라 최소 11년에서 최대 55년형을 받게 된다. 네바다주 법은 각 생명(마리)마다 독립된 범죄로 보고 형량을 합산하는 '연속 선고(Consecutive Sentencing)'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청년 항소심 법원 앞에서 시위 중인 동물보호시민단체 회원들. [사진=연합뉴스]
   
   


앞서 포천에서도 다수의 고양이를 오물에 방치해 죽게 내버려둔 사건이 벌어졌는데 법원은 가해자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 역시 미국 네바다주였다면 '돌봄의 의무'를 저버린 방임(neglect) 혐의가 적용돼 중범죄로 다뤄진다. 일반적으로 징역 5~10년이 선고되며 재범 예방 차원의 평생동물사육금지령과 가해자의 반사회성 치유를 위한 정신과 치료 명령이 함께 부과된다.


   반려동물도 누군가에겐 똑같은 가족인데…한국선 물건 취급, 해외는 생명체 대접


우리나라에선 동물학대 가해자는 입건되더라도 벌금을 내고 자신이 학대한 동물을 다시 데려가는 것이 허용된다. 우리 민법은 동물을 형체가 있는 '물건'이자 소유권의 대상인 '동산(動産)'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경우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법에 명시돼 있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는 동물의 부상이나 사망에 대한 배상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동물의 '교환 가치(입양비)'를 기준으로 배상액을 결정하지만 그 결정 논리는 사실상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중고물건의 배상액 결정과 동일하다. 반면 동물을 물건으로 보지 않는 해외 법원에서는 위자료 명목으로 교환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 자주 선고된다.


   
      
      ▲ 2021년 7월 반려동물 관련 민법 개정안 브리핑을 듣고 있는 박범계 당시 법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심지어 스위스는 반려동물 배상 기준을 법전에 명시해 놨다. 반려동물이 갖는 특별한 정서적 가치를 위자료에서 청구하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50만원에 입양한 반려동물의 배상액으로 1000만원이 넘게 선고되는 사례도 나온다. 반면 한국에서는 10년 넘게 기른 노견이 타인에 의해 죽었을 때 그 시장가치가 0원이라면 배상액은 동일한 품종의 새끼 강아지 한 마리를 살 수 있는 가격이 나올 확률이 높은 편이다. 반려동물의 치료비가 시장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경우에는 합리적인 수준인 교환가치 혹은 최대 2~3배 정도 금액으로 조율되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5년 전 법무부를 중심으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조항의 입법 논의가 시작됐으나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다만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15일, 지난해 있었던 강아지 비비탄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을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만큼 입법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아지 비비탄 난사 사건은 지난해 경남 거제의 피의자들이 식당에 있던 반려견 4마리에게 약 1시간 동안 비비탄 수백 발을 난사한 사안이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한국에선 동물이 물건이라는 인식 때문에 법원에서 형량을 높이 선고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 동물의 비물건화가 법에 규정돼 사회의 인식이 바뀐다면 법원에도 점차 높은 형을 선고하게 될 것이다"면서도 "강한 형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해자가 같은 학대 행위를 반복할 수 없도록 동물사육금지명령을 함께 부과해 재범을 막는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6:49: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4</guid>
			
		</item>


		
		<item>
			<title>&quot;벌금 내고 말게요&quot;…SNS서 시작된 도 넘은 '신상공개 린치'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SNS를 중심으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과외 교사 사건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신상을 공개하고 추가 제보를 요구하는 등 여론이 직접 처벌에 나서는 양상이 확산되면서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적 제재의 형태는 다르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법치주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과외교사를 했던 20대 대학생 A씨는 중학생 제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 B씨는 과외가 진행되던 방에서 홈캠이 꺼진 점을 이상하게 여겨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했고, 그 과정에서 범행 장면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 학생이 먼저 호감을 보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를 시도한 정황도 전해졌다.


법원은 1심에서 초범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증거 영상이 있음에도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임에도 처벌 수위가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건은 빠르게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최근 SNS에서는 13세 제자를 성추행한 20대 과외 교사로 지목된 인물에 대한 신상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적 제재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이는 곧바로 SNS상에서 '사적 제재'로 이어졌다. 사건이 보도된 지 닷새 만인 14일,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사진과 이름, 나이, 소속 대학 등 신상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범죄자에게 초상권은 필요 없다"며 법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단기간에 수만 건의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퍼졌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게시물은 특정 대학 유튜브 영상까지 함께 공유하며 해당 인물을 지목했고, 출신지와 학교 등을 제보받는 방식으로 추가 정보가 확산되고 있었다. 그러나 공개된 인물이 실제 사건의 가해자인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무관한 제3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단 이러한 사적 제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온 '배드파더스' 사이트는 관련 활동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재개된 해당 사이트에는 여전히 개인의 이름과 사진, 거주지 등이 공개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해당 계정에는 대전 교사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대전지역 학부모 가족의 얼굴 사진과 함께 이름, 전화번호, 주소, 직업, 사업장 등을 표시한 게시물 40여 건이 등록돼 있었다.


   
      
      ▲ 전문가들은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무분별하게 신상 공개가 이뤄질 경우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양육비를 보내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홈페이지의 모습. [사진=배드파더스 홈페이지 갈무리]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사적 제재가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의 처벌은 법률에 근거해 공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처벌'에 나서는 행위가 확산될 경우 공권력의 권위가 약화되고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공적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을 꼽는다. 2023년 영국 레가툼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 신뢰도는 167개국 중 15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민들이 법원의 판결이 범죄의 무게에 비해 가볍다고 느끼면서 스스로 정의를 구현하려는 욕구가 SNS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윤인섭 형사 전문 변호사는 "최근 SNS 등을 통한 범죄자 신상 공개와 이른바 '사적 제재' 확산은 국민적 분노와 공권력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형사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개인이나 집단이 임의로 특정인을 지목해 신상을 공개하고 응징하는 방식은 사실관계 오인이나 과잉 제재의 위험이 크고 무고한 제3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형벌권은 적법절차와 무죄추정 원칙 아래 행사되어야 한다"며 "사적 제재가 일반화될 경우 법치주의와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은 공적 제재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비롯된 만큼 제도권 내에서 신속하고 실효적인 처벌과 피해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형사사법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4:46: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껌 삼키면 뱃속에 7년 남는다&quot; 말에 담긴 진짜 의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2</link>

			<description><![CDATA[가끔 입이 심심할 때 무심코 찾는 간식이 있죠. 바로 껌입니다. 특히 어릴 적 풍선껌을 씹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당시에 이런 말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껌 삼키면 뱃속에 7년 동안 남는다." 그 때만 해도 실수로라도 껌을 삼키면 큰일이 나는 줄 알고 껌 자체를 피했던 기억도 남아 있을 겁니다.

과연 어른들이 했던 그 말은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껌의 주성분 가운데 '껌 베이스'라는 게 있는데요.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소화하지 못하는 물질을 그대로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갖고 있죠.

대표적으로 식이섬유도 완전히 소화되지는 않지만 결국 장을 거쳐 배출됩니다. 마찬가지로 껌 역시 소화되지 않은 채 소화관을 지나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단, 어린 아이들에게는 실제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껌은 질기고 잘 분해되지 않는 성질이 있어서 장 안에서 다른 내용물과 함께 뭉치면 드물게 장폐색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한두 번 실수로 삼키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지만 반복해서 많은 양을 삼키거나 특히 어린 아이들이 삼키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변비가 있는 어린 아이들이라면 위험이 더욱 커질 수도 있죠. 아주 드물지만 실제로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껌은 잘 소화되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한 번 삼켰다고 해서 몸 안에 몇 년씩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반복해서 삼키는 습관은 좋지 않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릴 적 우리를 겁먹게 했던 그 말, 어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따뜻한 조언이었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3:12: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2</guid>
			
		</item>


		
		<item>
			<title>호박인절미 열풍에 '떡지순례'까지…SNS 재조명된 압구정 떡 상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5</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압구정동 일대의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떡지순례는 떡집과 성지순례의 합성어다. 압구정은 오랜 기간 부촌과 고급 상권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떡 맛집'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매장을 방문해 시식 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기존의 지역 이미지에 디저트 트렌드가 결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부촌 압구정…도보로 10분 이내에 유명 떡집만 6곳

'호박인절미'는 두쫀쿠, 버터떡을 잇는 SNS발 유행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5일 구독자 7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할말넘많'이 공개한 광주 여행 브이로그 영상에서 해당 메뉴가 소개된 이후 판매처인 광주광역시 향토 떡집 창억떡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채널 운영자 강민지 씨는 영상에서 "얼려 먹는 것보다 확실히 더 맛있다. 훨씬 쫄깃하다"며 호평을 남겼다.


   
      ▲ 떡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누리꾼들에게 입소문이 난 이후 해당 영상이 55만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면서 SNS에서는 두쫀쿠와 버터떡을 잇는 새로운 디저트로 인기를 얻게 됐다. 인스타그램에서 '창억떡' 혹은 '호박인절미'를 검색하면 각각 5000개, 4만개 이상이 검색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호박인절미를 박스째 구매하려고 1시간 줄 서서 기다렸다", "평일 늦게 가면 '코코아설기'는 품절이다" 등 창억떡집에 방문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 일부 게시글은 2만3000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매장이 지방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접근성의 한계로 작용한다. 서울역에서 매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서울 내에서 맛볼 수 있는 '떡 맛집'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가 이러한 흐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압구정떡'을 검색하면 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되며 서울 3대 떡집인 '#압구정공주떡'과 '#도수향' 역시 각각 5000건, 5000건 이상의 콘텐츠가 축적돼 있다.

압구정동은 1970~80년대 이후 현대아파트, 미성아파트와 같은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전통적인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부터 전통 행사와 명절 문화를 중시하는 중산층 이상의 거주 비율이 높았다. 이로 인해 제사, 돌잔치, 혼례 등 각종 의례에 사용되는 떡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고 자연스럽게 전문 떡집들이 자리를 잡게 됐다.


   
      
      ▲ 압구정은 19070년대 이후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부촌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사진은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모습. ⓒ르데스크
   
   

여기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급 상권 역시 영향을 미쳤다. 명절 선물과 기업용 답례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떡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프리미엄 선물로 자리매김했고 품질과 브랜드를 갖춘 떡집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객들에게 한 번 신뢰를 얻을 경우 세대에 걸쳐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된다. 특히 강남구 특유의 높은 소비 수준과 까다로운 기준 속에서 살아남은 매장들은 자연스럽게 '검증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압구정에 모인 서울 3대 떡집…전통 병과부터 이북식 인절미까지 가지각색

압구정동 일대에는 '서울 3대 떡집'으로 불리는 매장 가운데 두 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다양한 떡집들이 밀집해 있다. 답례품과 명절 선물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상 자연스럽게 고급화된 떡 문화가 형성됐고, 이는 다른 상권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매장들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 약과 전문점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은 1963년부터 궁중병과를 연구해온 장인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자약과와 대만두과, 대모과 등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통 한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몇 년 전 '할매니얼' 트렌드가 확산되던 시기부터 꾸준히 언급되며 전통 디저트 소비층 확대 흐름과 맞물려 성장해온 사례로 꼽힌다.


해당 매장은 약과뿐 아니라 '이바지 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바지 떡은 혼례나 상견례 등 중요한 의례에 사용되는 고급 떡으로, 구성과 품질이 중요한 만큼 대부분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 때문에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구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소 며칠 전 예약이 필요하다는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 SNS에서 유명한 압구정에 있는 떡집들의 모습.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압구정역 5번 출구 인근에는 이북식 인절미 전문점들도 다수 자리하고 있다. 이북식 인절미는 찹쌀떡에 흰 팥고물을 입히는 방식으로 일반 인절미보다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을 특징으로 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돌절구를 활용한 전통 제조 방식을 강조하며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상당수 제품이 조기 소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한 매장에서는 오후 5시 기준 대부분의 제품이 판매된 상태였으며 일부 품목만 남아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생산량을 한정해 운영하다 보니 늦은 시간에는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일에는 간식 수요가, 주말에는 상견례나 선물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배찬미 씨(28·여)는 "어머니와 함께 예전부터 종종 찾던 곳인데 메뉴가 이북식 인절미 한 가지뿐이고 구매도 쉽지 않지만 이곳만큼 맛있는 집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창억떡이 유행하는 것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했지만 호박인절미를 못 먹어서 아쉽다면 이곳도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며 "포장도 정갈하고 고급스러워 단순한 구매를 넘어 선물용으로도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매장 관계자는 "당일 판매 가능한 수량만 한정적으로 생산하다 보니 늦은 오후에 방문할 경우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일에는 간식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고 주말에는 상견례 등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양가 부모님께 드릴 선물용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서울 3대 떡집으로 불리는 곳 중 두 곳이 압구정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사진은 서울 3대 떡집 중 한 곳에서 판매 중인 이북식 인절미집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3대 떡집으로 꼽히는 또 다른 매장 역시 압구정에 자리하고 있다. 1960년대 대전에서 시작된 이 매장은 이후 서울로 이전하며 고급 떡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표 메뉴인 흑임자 인절미는 케이크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해 기념일이나 선물용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조합한 선물 세트 구성도 가능하다. 매장 전반은 현대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전통 식품 소비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압구정역 3번 출구 인근에는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병과 전문점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궁중 음식과 양반가 음식을 기반으로 한 전통 병과를 선보이며 오랜 기간 단골 고객층을 유지해왔다. 밥풀강정, 설기떡, 매엽과 등 다양한 제품을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일정 수량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사전 예약이나 이른 방문이 요구된다.

소비자 양영순 씨(68·여)는 "현재는 압구정을 떠나 잠원동에 거주하고 있지만 선물할 일이 있으면 여전히 이곳을 찾는다"며 "맛이 고급스럽고 포장도 정갈해 선물용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 늦게 방문하면 원하는 병과를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예약을 이용한다"며 "오늘도 내일 만날 손님을 위해 구매하러 왔고 입맛에 워낙 잘 맞는 곳이라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3:00: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5</guid>
			
		</item>


		
		<item>
			<title>복지천국 스웨덴의 깜짝 반전…6G·방산·북극항로 협력 파트너 급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0</link>

			<description><![CDATA[
   스웨덴이 우리나라 미래 산업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해외 매체에선 스웨덴을 '한국 최적의 파트너'로 지목한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스웨덴 기업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웨덴에 우리 기업들의 주요 사업 부문과 접점이 많은 기업이 다수 몰려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도 반한 K-산업…6G·방산·북극항로 등 전방위 협력 기대감 솔솔


13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은 '스웨덴은 한국의 가장 가치 있는 유럽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의 국가적 협력 기대감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기사 내용에 따르면 통신, AI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스웨덴은 한국의 미래 전략 사업과 궤를 같이하는 최적의 파트너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가 잘된 국가 중 하나로 ICT(정보통신기술) 섹터가 전체 경제 생태계를 지탱하는 인프라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스웨덴은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인 에릭슨을 통해 오랫동안 유럽 모바일 통신 시장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에릭슨은 현재 전 세계 5G 통신량의 약 50%(중국 제외)를 처리하는 압도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다. 또 2G부터 5G에 이르기까지 세대마다 표준 기술을 주도하며 수만 건의 특허까지 보유한 '통신 공룡 기업'이다. 최근에는 6G 기술 선점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AI가 통합된 '지능형 패브릭' 비전을 제시하며 AI 네이티브 6G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MWC 2026에선 퀄컴과 함께 개념 속에만 존재하던 6G를 실제 작동하는 기기와 장비 수준으로 구현해냈다.



   
      
      ▲ 지난 3월 SKT는 에릭슨과 5G부터 6G까지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담당(왼쪽)과 마르텐 레너 에릭슨 네트워크 전략 및 제품 총괄. [사진=연합뉴스/SK텔레콤]
   
   

   


   

한국 기업들 역시 스웨덴의 차세대 통신 기술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에릭슨과의 파트너십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인도 통신사 '보다폰 아이디어'에 36억달러(한화 약 5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23년에는 삼성전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장에 에릭슨에서 영입한 헨리 얀손 상무를 임명하기도 했다. 당시 에릭슨 출신인 조미선 상무도 함께 영입해 유럽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을 맡겼다. 지금도 두 사람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전략마케팅팀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도 지난 3월 에릭슨과 함께 차세대 통신 기술 혁신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5G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6G 연구와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무협약식 당시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에릭슨과의 협력은 AI 기반 네트워크 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6G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며 "6G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스웨덴 안보 지형의 변화도 양국 관계를 밀착시키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오랜 기간 군사적 비동맹 정책을 유지해왔던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2024년 3월 나토(NATO)의 정식 회원국이 됐다. 나토 창설 멤버인 노르웨이, 덴마크를 포함해 이른바 '스칸디나비아 3국'이 모두 같은 안보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더욱이 스웨덴은 러시아와 인접한 지정학적 특성을 감안해 일찌감치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적 무기 체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 그리펜(Gripen) 전투기, 고틀란드급 잠수함, 레오파드 개량형 전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방산 기술을 독자 개발한 상태다.


   
      ▲ 한-스웨덴 주요 기업 협력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글로벌 방산업계에서는 북유럽 안보 지형이 나토를 중심으로 통합됨에 따라 'K-방산'이 스칸디나비아 대륙 전체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방산 기업들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일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스웨덴의 글로벌 방산기업 사브(Saab)와 차세대 정밀타격 무기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은 사브가 보잉과 공동 개발한 '지상발사형 소구경 정밀폭탄(GLSDB)'을 한화의 다연장로켓(MLRS) '천무'에 설치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천무는 기존 탄종에 GLSDB까지 더해져 타격 범위와 정밀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브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사브의 미카엘 요한슨 회장은 직접 한국을 찾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을 시찰하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요한슨 회장은 현재 유럽 20여개국, 4000여 개 방산업체를 대표하는 유럽방위산업연맹(ASD)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재명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 역시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사안으로 지목됐다. 현재 우리 정부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북극 해빙 가속화를 해상 물류 패러다임의 전환점으로 보고 북극항로 개척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남방 항로 대비 운송 거리와 시간을 약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북극항로 개척은 가혹한 기상 조건과 인프라 확충 등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물류비 절감과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이재명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은 스웨덴과 한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핵심 사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북극 탐사 중인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사진=연합뉴스/해양수산부]
      
   

이미 국내 물류업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빙해 사업 노하우가 풍부한 스웨덴의 기술 결합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스웨덴의 쇄빙 기술 및 북부 물류 인프라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한국의 선박 건조 능력이 결합할 경우 미래형 쇄빙선 및 해상 에너지 플랫폼 개발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각에선 한국이 유럽의 미래 물류 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가 한국의 통신·방산 기술, 북극항로 개척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양국 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빅토리아 스웨덴 왕세녀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에 참석했다. 빅토리아 왕세녀는 현재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의 장녀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당시 국내 정·재계에선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직접 모색하기 위해 왕세녀가 직접 움직였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또 스웨덴 왕실이 과거에 비해 실질적인 국정 권한은 축소됐으나 위상이나 상징성만큼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협력에 명분을 더해줄 만한 사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웨덴은 원천 기술과 고도의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한 기술 강국이고 한국은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하고 제품화하는 제조 역량이 매우 뛰어는 국가다"며 "양국의 협력은 개별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국가 산업의 상호 역량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스웨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럽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6:57: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0</guid>
			
		</item>


		
		<item>
			<title>월가·워싱턴 인종 장벽 넘어 韓 정·재계 조력자 자처한 K-엘리트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2</link>

			<description><![CDATA[
   미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금융 엘리트들이 결집한 뉴욕한인금융협회(KFS)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조직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KFS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유명 헤지펀드, 북중미 대형 연기금 등 미국 금융권의 핵심 요직에 올라 있는 인물들이 대거 속해 있다. 특히 KFS는 미국 현지는 물론, 국내 금융권 고위직 및 전·현직 금융 관료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국내 금융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경제부총리, 금감원장 등 K-금융 핵심 인사들이 뉴욕 가면 꼭 찾는 막강한 한인단체


KFS는 뉴욕 월가의 투자은행(IB), 사모펀드(PE),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에 종사하는 한국계 금융인들이 소속된 비영리 단체다. 금융 전문가들 간의 전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대학생들을 위한 교육·경력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성공 기회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KFS가 새로운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다시 조직에 소속돼 또 다른 인재를 기르는 식으로 조직의 명맥을 이어온 덕에 지금은 미국의 한인 단체는 물론 미국 금융권에서도 알아주는 단체로 거듭난 상태다.   


   KFS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KFS 펠로우'다. KFS 펠로우는 미국 명문대에 재학 중인 국내 대학생들이 유명 금융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엄격한 경쟁 심사를 거쳐 2학년 학생들을 선발한다. 선발된 대학생들에게는 월가 베테랑들의 일대일 멘토링이 제공된다. 특히 인터뷰 준비부터 고급 투자 스킬까지 전수하는 실전 교육을 통해 한국계 청년들이 미국 내 주류 금융권에 진입하고 생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미국 금융계 내에서는 KFS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것이 실제 취업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 한국계 금융 전문가들이 모인 뉴욕한인금융협회(KFS)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9월 KFS 코리아 포럼에 참석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운데)와 KFS 회원들. [사진=KFS]
   
   

   


   KFS는 국내 금융권 인사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KFS 포럼'에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증권사, 캐피털사의 고위급 관계자와 실무자 약 250명이 몰렸다. 이날 최 전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투자 대상을 소개하고 투자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024년 5월에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미국 방문 당시 KFS 구성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지 금융 동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KFS의 이사회 멤버이자 핵심 인물인 마이크 주(주희찬) 공동 의장, 샌드 허 공동 의장, 마크 김(김선홍) 회장은 국내 금융계 주요 행사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마이크 주 공동 의장은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 전무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홍콩 크레디트스위스(CS) 아시아 부채자본시장(DCM) 공동 책임자를 거쳐 BofA에 합류했다. 이후 BofA 글로벌 시장 COO와 글로벌 금리 및 통화 발행 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샌드 허(Sandor Hau) 공동 의장은 찰스뱅크 캐피털 파트너스의 전무이사를 역임 중이다. 그는 앞서 노무라 증권에서 전무이사 겸 기업신용 및 특별 상황 부문을 이끌었으며 골드만삭스 전무이사와 프린시펄 스트래티지 그룹의 신용 투자 및 사모펀드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샌드 허 전무이사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마크 킴(Mark Kim)은 뉴욕의 투자 전문사인 앵커리지 캐피털 그룹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앵커리지 합류 전에는 TPG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에서 근무했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투자은행 부문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응용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 KFS 이사회 멤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외에도 김상엽(Yup Kim) 텍사스 시공무원연금(TMRS)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해 데이비드 킴 블랙스톤 이노베이션스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앤드류 킴 헤지펀드 폴슨 앤 컴퍼니 파트너, 크리스 김 GPI 캐피털 대표 등이 이사회 멤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법조계와 자산관리 분야를 대표해 유지혜 시들리 오스틴(Sidley Austin LLP) 글로벌 금융 부문 파트너와 산드라 슈베르트 골드만삭스 초고액 자산가 투자 자문가, 짐 박 아시아계 미국인 투자 관리자 협회(AAAIM) CEO, 수 킴(Soo Kim) 앵커리지 캐피털 그룹 파트너 등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앤디 킴, 다니엘 코 등 한국계 정치인 후원자 자처한 KFS 멤버들, 트럼프 대통령과도 접점


KFS의 영향력은 미국 금융권을 넘어 정치권에도 닿고 있다. KFS의 핵심 인사들은 미국 내 주요 한인 정치인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후원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일례로 마이크 주(Mike Joo) 의장은 지난 2023년 12월 앤디 킴 의원의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두 차례에 걸쳐 총 6600달러(약 1000만원)를 후원했다. 앤디 킴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거쳐 2018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2024년 선거에서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앤디 킴 의원은 KFS의 연례 만찬 및 컨퍼런스 주요 연사에 단골 손님으로 초대되는 인물이다. 


   샌더 허(Sandor Hau) 공동의장 역시 한인 정치인들의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 의장은 마이크 주 의장과 마찬가지로 2023년 12월 앤디 킴 PAC에 6600달러를 후원한 데 이어 2024년 9월에도 앤디 킴이 소수계 후보 지원을 위해 설립한 PAC인 '인 아워 핸즈(IN OUR HANDS)'에 3300달러(약 50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26년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다니엘 코(Dan Koh, 한국명 고석주) 후보에게 3500달러를 후원했다. 다니엘 코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역임한 인물로 오바마 행정부 보건부 차관보를 지낸 고경주(하워드 코) 박사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한국계 정치인이다.



   
      ▲ KFS의 영향력은 금융권을 넘어 미국 정치권에도 닿아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안티펀드(Anti Fund)의 제프리 우 공동창업주(오른쪽 두 번째). [사진=벤처 캐피털 안티펀드(Anti Fund)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KF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KFS 집행위원회 멤버 중 한 명인 스티브 한(Steve Hahn)은 2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초대형 유튜버 제이크 폴(Jake Paul)과 그의 형 로건 폴(Logan Paul), 스탠퍼드대 출신의 한국인 투자가 제프리 우(Geoffrey Woo) 등과 함께 벤처 캐피털 '안티 펀드(Anti Fund)'를 공동 창업했다. 이들 안티 펀드의 공동 창업주들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 이를 유튜브에 콘텐츠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화·CJ·토스 요직 장악한 KFS 출신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교 역할 맡아


KFS의 영향력은 미국 정계를 넘어 국내 재계로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KFS의 핵심 인재 양성 코스인 '펠로우 프로그램'에서 멘토·멘티로 활동했던 인물들이 국내 대기업의 요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유독 잦은 편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류형우(Leo Ryu) 한화그룹 상무다. 1990년생인 류 상무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8700억원 규모의 아워홈 인수전 당시 한화갤러리아 CIO로서 실무 전반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당시 성과 덕에 그는 한화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류 상무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산하 메릴린치 본사의 글로벌 레버리지 파이낸스 그룹에서 투자은행(IB) 업무를 담당한 투자 전문가로 활약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KFS 펠로우 프로그램의 멘토로 활동했고 현재도 KFS 집행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류 상무가 몸담고 있는 한화그룹은 KFS의 실질적인 후원 기업이기도 하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열린 '2025 KFS 대규모 컨퍼런스'에서 가장 높은 후원 등급인 플래티넘 스폰서(Platinum Sponsor)를 자처했다. 플래티넘 스폰서는 10만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 이상을 후원해야 부여되는 등급이다.



   
      ▲ KFS는 미국 정계는 물론 국내 재계와도 접점을 넓히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티브 한 안티 펀드 공동창업주, 류형우 한화그룹 상무, 양성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케일리 주 토스 IR팀 직원. [사진=KFS, LinkedIn 갈무리]
      
   

국내 식품업계의 글로벌 M&amp;A 현장에서도 KFS 출신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KFS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거친 양성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대표적이다. 에모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양 리더는 2023년 10월 CJ제일제당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CEO 직속 식품사업부문 M&amp;A 및 통합 전략 실장을 맡아 전략 수립부터 인수 후 통합(PMI)까지 글로벌 M&amp;A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2024년 2월에는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의 이사회 멤버로 발탁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7일 슈완스컴퍼니의 잔여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현지 사업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도 KFS 펠로우십 프로그램 출신 인재가 활동 중이다. 2018년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거친 케일리 주(Kaylie Joo)는 시카고 대학교 졸업 후 골드만삭스와 브룩필드를 거쳐 2024년 토스 IR(Investor Relations)팀에 합류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출신이자 미등기임원인 케빈오(1991년생) 자본시장 리더가 이끄는 팀의 핵심 멤버로 알려져 있다. 케빈오 리더는 앞서 SNS 등을 통해 케일리 주를 이승건 대표, 서현우 CFO, 김민우 기업금융 총괄 책임자 등과 함께 회사 내 영향력이 큰 '4인방'의 멤버로 평가한 바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논란의 중심에 선 김지용 마이토시스(Mitosis) 창업주 역시 2013년 펠로우십 멘티로 활동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가 설립한 마이토시스는 가상화폐를 발행하면서 그 화폐들이 다른 네트워크에 거래될 수 있는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다. 그는 한때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벤처 캐피털(VC) 부문인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은 뒤 바이낸스에 자체 토큰 MITO를 상장시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최근 마이토시스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코인 보상을 집행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 인재들이 KFS를 통해 미국 월가의 주류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은 K-금융의 위상을 드높일 만한 일이다"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KFS 출신 인재들을 회사 요직에 배치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과 네트워크가 그만큼 절실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국내 금융 수뇌부와의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는 자칫 폐쇄적인 카르텔로 비쳐져 자본시장의 투명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 멤버들이 글로벌 역량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끊임없이 어필해야 국민적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6:36: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2</guid>
			
		</item>


		
		<item>
			<title>부모 등골 휘고 중·저가 사라지고…글로벌 소비자 울리는 '메모리 가뭄'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9</link>

			<description><![CDATA[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에너지, 달러 강세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해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이 나타나면서 수익이 낮은 저가형 모델 생산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라도 AI 인프라에 치중된 메모리 공급을 일정 부분 일반 소비재로 분산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정 모르고 치솟는 메모리 가격…노트북, 태블릿PC 등 가격 폭등에 등골 휘는 부모들


자녀의 신학기 노트북 구매를 계획했던 학부모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던 가격이 오히려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PC 신제품인 '갤럭시북6' 시리즈의 가격을 출시 일주일 만에 인상했다. 모델에 따라 적게는 17만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올렸다. 갤럭시탭 시리즈 또한 15만700원, 팬에디션(FE)은 8만300원 각각 올렸다. LG전자 역시 자사 노트북 제품 '그램 프로'의 가격을 1월 50만원 인상한 데 이어 2월에도 20~40만원 재차 올렸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IT기기 가격 폭등의 원인은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 가격 폭등 때문이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멤플레이션(Memflation, 메모리 인플레이션)'이라 불릴 정도로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이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 노트북용(LPDDR, 소비자용 SSD) 생산을 줄이면서 '공급 절벽'이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현재 메모리 단가는 전년 대비 약 70% 가량 치솟았고 노트북의 원가 또한 껑충 뛰었다. 

   
      ▲ 최근 3년 국내 주요 노트북, 스마트폰 가격 변화.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현재 노트북 제품의 평균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19 이후 재고 과잉으로 메모리 가격이 바닥을 치던 202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IT분야 시장조사·컨설팅 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DRAM 시세는 전년 대비 125%, NAND는 230% 이상 폭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노트북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6%였다면, 올해는 25%를 상회해 부품 값이 본체 가격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메모리 용량 차이뿐 아니라 신제품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AI 기술 발전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 출고가는 지난해 115만원에서 올해 134만원으로 상승했다. 애플 또한 AI 기능 확대에 따라 지난해보다 20만원 높은 가격에 아이폰을 출고하고 있다. 


   박리다매 중·저가 대신 마진 큰 고가 제품만 만드는 해외 기업들, 소비자 선택권 침해 우려


해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와 같은 이유로 노트북과 스마트폰, 게임기 등 IT기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외의 경우 노트북, PC, 게임기 등 특정 제품을 주력으로 파는 기업이 많다 보니 한국에서 보기 드문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제조사들이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을 의식해 중저가 제품 보단 고가 제품 위주로만 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저가형 라인업의 멸종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점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 메모리값 상승이 주요 글로벌 ITT기기에 미친 영향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PC Market Outlook 2024-2025)에 따르면 글로벌 PC 제조사인 델(Dell)과 HP 등은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저가형 엔트리 모델 생산 비중을 줄이고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AI PC' 라인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500달러 미만의 저가형 노트북 라인업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샤오미, 오포(OPPO) 등 가성비를 앞세웠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 역시 최근 플래그십 모델 가격을 전작 대비 10~15% 인상했다. 모델의 이름은 그대로지만 중저가이던 가격이 크게 올라 '초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다.

일반 게이머용 보급형PC 부품도 직격탄을 맞았다. 엔비디아(NVIDIA)가 일반 소비자용 기기보다 수배 이상 수익을 올리는 AI 가속기(H100, B200 등) 생산에 파운드리 용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중·저가형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가성비 PC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즐기려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포기하는 '테크 양극화' 또한 심화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부품 수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저가형 모델 대신 고단가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ASP)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기기는 이제 필수재가 됐기 때문에 디지털 접근권 차원에서 지나친 양극화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게 관리가 돼야 한다"며 "기업이 저가 모델 공급을 관리할 수 있다면 자발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정부가 바우처나 보조금 등으로 저소득층, 특히 학생들의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정책적인 고려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6:07: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9</guid>
			
		</item>


		
		<item>
			<title>&quot;이미 다 쓸어갔다&quot;…주사기 품절 뒤늦은 정부 대책 뒷북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 주사기 품절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수급 불안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매점매석 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대응 시점이 늦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수주 전부터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들은 사전에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보건의약단체 및 관계부처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제3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의약단체 12곳과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석해 의료제품 수급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정부는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했다.

   

고시에 따르면 제조·판매업자는 폭리를 목적으로 일반·치과용·필터·인슐린 주사기와 비멸균·멸균·치과용 주사침을 과다 보유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특정 구매처에 집중적으로 과다 판매하는 행위 역시 제한된다. 기존 사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할 수 없으며 판매량도 월평균의 110%를 넘을 수 없다. 신규 사업자 역시 확보한 물량을 10일 이내에 판매하거나 반환해야 한다.

   

고시를 위반할 경우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정 명령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관련 물품의 몰수 및 추징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고시 적용 기한은 시행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다.

   


   
      
      ▲ 정부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주사기와 같은 필수 의료품에 대한 매점매석 행위를 막기 위한 고시를 발령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보건의료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을 선제적으로 공격하면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약 50일 간 이어지면서 일부 의료기기 공급 불안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사 등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이미 한 발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가정에서 반려동물에게 직접 주사를 놓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주사기 부족 사태가 이달 초부터 예견됐음에도 대응이 늦어 이미 상당수 소비자들이 주문 취소를 겪거나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수량이 있을 때 사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박소연 씨(30·여·가명)는 "지난주 병원에서 사용하던 주사기가 모두 소진돼 추가 주문을 넣었는데, 기존에 구매하던 5cc 주사기 100개 가격이 몇 주 전만 해도 1만2000원이었지만 이번에는 5만4000원까지 올랐다"며 "없으면 진료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대형 약국에서는 주사기 대란이 본격화되기 전 이미 상당수 물량이 소비자들에 의해 사전 구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현역 인근 한 대형 약국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 남아 있는 주사기가 전부"라며 "급한 손님들은 이미 며칠 전부터 대량으로 구매해 갔다"고 말했다.

   


   
      
      ▲ 약사 등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이미 한 발 늦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용량의 주사기의 모습. ⓒ르데스크
   
   

이어 "약국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이달 초부터 '주사기 비축 물량이 부족하다',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미 나왔던 상황인데 이제 와서 소비자 보호 정책을 내놓는 것은 시점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사후 대책보다 사전 대응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불안 심리로 인한 과도한 주문에서 이러한 상황이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주사기 재고가 1개월분 이상 확보돼 있다고 밝히며, 불안 심리로 인해 의료기관과 약국이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주문하면서 일부 품절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주문이 이어질 경우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며 현장의 협조를 당부했다.

   

일반 소비자들 역시 이미 가격 급등과 품절을 겪은 상황인 만큼 현장에서는 정부 설명과 체감 상황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주사기 대란은 지난주부터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달 초부터 스레드나 엑스 등 SNS에는 주사기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기 떄문이다. 특히 기존 구매 가격보다 크게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거나 주문 이후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불만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희수 씨(31·남)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심부전 3단계 진단을 받아 매일 주사를 놓고 피하수액도 이틀마다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네 약국에서 멸균 주사기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 씨는 "물량이 남아 있는 곳은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있다"며 "그동안 수요가 없어 남아 있던 재고를 기회 삼아 비싸게 파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네 약국에서 판매하는 10ml 주사기가 100개에 10만원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지적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조치는 매점매석을 억제하려는 취지지만 이미 소비자와 의료 현장에서 가격 상승과 물량 선점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라는 점에서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수급 불안이 감지된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인 공급 관리와 유통 점검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5:4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올리면 기본 100만? 'I Just Might' 챌린지 화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8</link>

			<description><![CDATA[최근 브루노 마스의 곡 'I Just Might'를 활용한 숏폼(짧은 영상) 챌린지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발매된 이 곡은 브루노 마스 정규 4집 'The Romantic'의 대표곡인데요.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모으며 발매 첫 주 만에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이 곡은 SNS 챌린지를 통해 인기가 한층 더해지고 있는데요. 챌린지는 곡 도입부의 "1, 2, 3, 4" 구간에 맞춰 박자를 타고 점프하거나 리듬을 살리는 동작이 포인트입니다.

이 챌린지는 한 사람이 혼자 보여주는 퍼포먼스라기보다는 세 명 이상의 여러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단체형 영상의 성격이 강한데요. 안무를 정확하게 소화해내기보다는 곡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살려내는 것이 포인트로 꼽힙니다.

동작이 비교적 쉽고 단순해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봄, 벚꽃, 새학기, 친구들과의 단체 촬영 같은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면서 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는 챌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들 사이에서도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유명 아이돌 그룹 투어스가 참여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17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은 교복 스타일 의상과 칠판이 놓인 교실형 스튜디오를 활용해 챌린지 특유의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해당 영상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트렌드 큐레이션 계정들도 이 챌린지를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계절형 숏폼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명곡 소개 채널 '니쏭내쏭'은 "별다른 장치 없이도 영상의 힙한 무드를 완성해준다"며 "단순한 노래를 넘어 하나의 트렌디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3:14: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8</guid>
			
		</item>


		
		<item>
			<title>AI 호황에 TSMC 81조·마이크론 30조 '투자 올인'…삼성은 성과급 갈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7</link>

			<description><![CDATA[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적 호조를 계기로 노조가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대규모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연구개발(R&amp;D)과 설비투자(CAPEX) 등 글로벌 경쟁력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 국면에 진입한 동시에 미국과 대만, 중국 기업들까지 대규모 투자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내부의 성과급 갈등은 기업 차원을 넘어 국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당보다 많고 R&amp;D보다 큰 성과급 요구…투자 재원 잠식 우려 확산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755%를 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가격 상승, AI 서버 수요 확대 등 외부 업황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 수준으로 가정해 회사 측에 40조5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재원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 안팎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그 규모는 45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400만명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약 11조1000억원의 4배 수준이며, 지난해 연구개발비 37조7000억원보다도 많은 규모다.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확보, 생산능력 확대, 첨단 패키징 역량 강화 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노조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게 될 경우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은 물론 인수합병(M&amp;A)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에 따르면 40조~45조원 규모의 재원이면 유력 AI 설계기업이나 첨단 시스템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할 때 투입한 자금은 약 10조3000억원이었고,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의 인수가는 약 9조원 수준이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유럽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의 인수 규모도 2조4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현재 삼성전자는 실적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투자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세미컨덕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TSMC 81조원, 삼성전자 60조원, SK하이닉스 4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어 마이크론은 약 30조원, 인텔은 약 26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이크론과 인텔 역시 AI 메모리와 첨단 공정 대응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만 내부 성과급 갈등에 직면한 점은 경쟁 구도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을 중심으로 HBM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고,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과 오스틴 공장 증설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에만 투입하기로 한 금액은 약 389억달러(약 57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세 리스크와 공급망 안정화를 이유로 해외에 추가로 투입해야 할 투자 규모가 100조~12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AI 호황이 만든 착시…노사갈등 장기화 땐 경쟁사 격차 확대 우려



   
      
      ▲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을 중심으로 HBM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고,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과 오스틴 공장 증설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르데스크
   
   

최근 반도체 업계 전반이 AI 수요 확대에 따라 이례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7917억달러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올해는 연간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를 1조3000억달러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6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이런 호황이 한국 기업만의 잔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만 TSMC는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서버용 웨이퍼 수요가 스마트폰 비수기를 상쇄했고, 2나노 공정은 주요 고객사들이 장기 물량을 선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들 역시 동반 호황을 누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초기 진입에 성공하며 이미 실질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 M15X와 P&amp;T7,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HBM 생산과 첨단 패키징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 설립까지 병행하며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지배력 강화로 직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선점 효과가 재무 성과로 연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기술개선이 사업 성과로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입장에선 HBM 생산라인 확대, 첨단 패키징 강화, 평택 4공장 운영, 미국 생산거점 투자, 파운드리 수주 확대, 중국 추격 견제 등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사 갈등이 주가와 투자심리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를 사는 대목이다. 해외에서는 노조 파업이 기업 가치에 직접 타격을 준 사례도 적지 않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23년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이후 주가가 8% 이상 하락했고, 10월 초에는 3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도 2024년 7월 전삼노가 창사 이후 첫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지만 가시적 성과 없이 마무리된 전례가 있다. 그럼에도 다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로 5조~10조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 공유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기업의 현금 여력이 곧 기술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기"라며 "초격차 회복을 위해 집중 투자해야 할 시점에 과도한 성과급 요구가 반복되면 결국 미래 투자 재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조 요구안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단순한 보상 확대가 아니라 기업의 자금 배분 우선순위 자체를 흔드는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맞닥뜨린 문제는 단순한 노사 협상이 아니라 AI 시대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기업 자원을 어디에 우선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며 "초호황이 영원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성과급 요구가 확대된다면, 호황이 꺾였을 때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의 투자 축소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2:30: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7</guid>
			
		</item>


		
		<item>
			<title>SNS중독에 칼 뽑은 국제사회…배상·규제·실태조사 전방위 압박 잰걸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9</link>

			<description><![CDATA[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에서 플랫폼이 설계한 중독적 시스템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한 판례가 나오면서 승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강한 규제법은 있지만 판례는 없던 영국, 호주 등에도 관련 판례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국도 소송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덕분에 그동안 빅테크를 상대로 한 다른 소송 결과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NS 중독 관련 빅테크 승소 일색이던 미국, 문제 심각성 커지자 180도 달라진 판례 등장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빅테크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K.G.M. v. Meta Platforms, Inc. &amp; YouTube LLC)이 나왔다. 6세에 유튜브를, 9세에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익명(K.G.M.)의 20대 여성이 "하루에 16시간 이상 인스타그램을 사용한 것은 플랫폼들이 의도적으로 설계한 중독 유도 알고리즘 때문이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원고는 ▲우울증과 불안 ▲자살 충동 및 자해 ▲신체 이형증 ▲앱에 대한 강박적 몰입을 구체적 피해로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일주일 넘게 심의한 끝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메타와 유튜브가 원고에게 총 6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재판 결과를 두고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클레이 캘버트 연구원은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원고 측에 유리한 판결이 잇따른다면 피고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설계하고 미성년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 자체를 재고하게 될 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판결이다"고 평가했다.


   
      
      ▲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단이 메타와 구글에 아동의 정신건강을 해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배심원단 판단 이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 중인 소송 관계자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플랫폼 운영 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은 무려 10년 동안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플랫폼 책임을 묻는 최초의 소송(Doe ex rel. Roe v. Backpage.com, LLC)은 2015년에 등장했다. 온라인 광고게시 사이트 'Backpage'는 하위 카테고리로 'Adult(성인)'와 'Erotic Services(성인 서비스)'를 운영하며 수익을 올렸는데 원고들은 해당 사이트 때문에 수천번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원고들은 사이트가 단순히 광고만 게시한 게 아니라 불법 콘텐츠를 위장하고 법 집행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인 설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등을 통한 익명 결제를 허용하고 사진의 메타데이터를 삭제했으며 연령확인 절차도 미흡한 부분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당시 메사추세츠주 지방법원은 "플랫폼이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고 단순히 구조를 설계한 점만으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원고들은 "단순한 방조가 아니라 불법행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며 즉각 항소했지만 끝내 통신품위법(Communications Decency Act) 제230조에 근거한 법원의 면책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2021년 페이스북을 통해 성범죄를 당하게 된 15세 소녀가 페이스북의 책임을 인정해 달라고 제기한 유사한 소송(Doe v. Facebook, Inc.) 역시 원고 패소로 마무리됐다. 당시 텍사스주 대법원도 "통신품위법 제230조에 따라 플랫폼은 제3자가 올린 콘텐츠의 직접적 게시자 또는 발언자가 될 수 없다"며 플랫폼의 면책을 인정했다.

다만 당시 원고들은 소송 전략을 '설계책임'으로 전환하며 광역소송(multidistrict litigation)으로 판을 키웠다. '광역소송'이란 증거수집(Discovery)과 법리 논쟁은 관할이 다른 당사자들이 모두 함께 진행하지만 배상금은 각 피해자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하는 미국 특유의 소송 제도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이 미성년자의 강박적 사용을 조장하는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주장하는 아동 및 학부모 개인과 교육기구, 30여개 주 정부가 원고로 합쳐진 거대한 소송으로 확대됐다.  


   
      ▲ 2026년 2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상급법원에 출석 중인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사진=EPA/연합]
      
   

2024년 10월 15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해당 소송의 중간 판결을 선고하면서 "메타가 설계한 ▲무한 스크롤 ▲자동재생 ▲'좋아요' 숫자 표시 ▲알고리즘 추천 기능은 통신품위법 제230조에 따라 면책되는 영역이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메타가 플랫폼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대중을 기만하고 위험을 경고하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여전히 소송 결과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SNS 규제 수위 높이는 영국, 500만개 개정 막은 호주, SNS 중독 설계 조사 돌입한 EU

영국에서는 지난 2017년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몰리 러셀(Molly Russel) 사건'이 기폭제가 되면서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이 제정됐다. 당시 14세였던 몰리의 시신 검시에 참여한 검시관이 "몰리가 우울증 및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인한 자해행위로 사망했다"고 사망 원인을 밝힌 게 계기가 됐다. 당시 검시 결과에 따르면 몰리가 사망하기 전 6개월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등으로 반응한 1만6300개의 게시물 중 2100개가 우울증, 자해 또는 자살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은 제재 강도가 높고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달 미국의 배상 판결이 나옴에 따라 영국 상원에선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더 강력한 입법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영국정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안건(Growing Up in the Online World: A National Conversation)을 올리고 '소셜미디어 금지법' 입법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대국민 공청회(Consultation) 절차를 밟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초로 소셜미디어 사용 연령을 법으로 제한한 국가다. 호주의 '2024년 개정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mendment (Social Media Minimum Age) Act 2024)'은 제4조에 내용이 추가돼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16세 미만 아동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의무'를 명시했다. 이 의무는 아동의 부모가 사용에 동의했더라도 면제되지 않는다. 호주 온라인 안전국(eSafety Commissioner)은 "시행 초 몇 주 동안 플랫폼들은 미성년자 계정 470만 개를 삭제했고 이후 추가로 30만개의 활성화를 막았다"고 발표했다.


   
      ▲ 2023년 9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EU 집행위원회 가치 및 투명성 담당 부위원장 베라 요우로바(Věra Jourová). [사진=EPA/연합]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SNS 플랫폼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SNS 플랫폼에 '시스템적 위험 관리 의무'를 부과 중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알고리즘의 이른바 '토끼굴 효과'를 심층 조사하는 중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굴로 빨려 들어가듯 플랫폼이 설계한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특정 관심사나 자극적인 콘텐츠에 빨려 들어가는 효과를 실제로 낳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는 사용자의 '애착'을 형성해서 플랫폼을 오래 사용하도록 하는 게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운영 전략이기 때문에 중독 문제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중독 문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교의식 형성,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셜미디어가 이제는 국민 삶의 일부가 됐기 때문에 이걸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면서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들 같이 법적으로는 규제 장치를 두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 형태로 또래나 전문 상담가를 매칭해주는 식의 사회서비스가 함께 가는 '투 트랙 대처'가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법률사무소 리버티 이지은 변호사는 "SNS 중독의 결과가 어떤 명확한 법 위반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장은 법원으로 가져가 배상을 받긴 어렵지만 현 단계에서는 무르익은 사회 분위기가 먼저 정부나 국회를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항상 부처 간 관계조율이 문제되기 때문에 이 법도 공정위면 공정위, 방통위면 방통위 식으로 주도적으로 쥐고 갈 부처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형두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거대플랫폼들은 우리나라처럼 소위 만만한 나라들에는 전속관할합의(플랫폼 본사 관할 법원에서만 소송도록 한 내용)를 약관에 정해 놓는 반면, 강하게 대응하는 영국이나 프랑스 사용자들에게는 그런 합의를 적용하지 않는 식으로 국가마다 다르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법원은 아직까지 플랫폼 편의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는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6:14: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9</guid>
			
		</item>


		
		<item>
			<title>&quot;조용히 이력서 냈어요&quot; 삼성 반도체 내부에 부는 '하이닉스 이직' 바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2</link>

			<description><![CDATA[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의 대규모 이탈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의 처우 차이로 인한 불만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보상 없는 헌신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애사심보다는 개인의 실익과 커리어를 고려한 경쟁사 이직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내부 동요와 핵심 인재 이탈이 향후 반도체 업계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퇴직률(이직률) 10%대 고착화에 'SK하이닉스 면접 금지령' 뜬구름 소문까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재직 중인 A씨는 현재 SK하이닉스 경력직 채용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그가 이직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차이였다. 동종분야 경쟁 관계인 두 회사의 기본급은 대동소이하지만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차이가 전체 연봉의 앞자리를 바꿀 만큼 어마어마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통장에 찍히는 액수가 이토록 차이 나는데 삼성맨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며 "실익을 쫓을 수밖에 없는 게 요즘 엔지니어들의 현실이다"고 털어놨다.



   
      
      ▲ 내년 삼성전자 DS 부문의 성과급 규모가 SK하이닉스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실망감을 느낀 내부 인력들의 이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채용설명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SK하이닉스로 이직할 경우 생활 반경이 수도권을 벗어나 청주로 옮겨지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압도적인 보상 앞에서는 그마저도 사소한 사안일 뿐이다"며 "나뿐만 아니라 사내 동료들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채용 공고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인력 이탈을 경계하는 사측의 민감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황당한 소문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직원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 면접일에 연차 사용을 자제시키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며 "단순한 소문을 넘어 그만큼 인력 유출에 대한 사측의 위기감과 직원들의 탈출 의지가 정점에 달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 C씨는 "우리 부모님 세대 때만 해도 '삼성'이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이 컸지만 실리를 중시하는 우리 세대들에게는 보상이 최우선 순위다"며 "이미 석·박사급 핵심 연구 인력들 중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신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의 인재 풀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었다는 자부심이 컸지만 급여 수준이 역전된 이후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한 수준이다"며 "한국의 최고의 인재들로 불리는 이들이 실익을 쫓아 경쟁사로 발길을 돌리는 현실을 사측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인력 이탈 움직임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5년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자격을 상실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7287명으로 전년(6459명) 대비 13% 증가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자격 상실자 수가 2022년(6189명), 2023년(6359명), 2024년(6459명) 등 매년 100~200명 안팎의 완만한 증가 폭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800명 넘게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됐다. 일각에선 DS 부문의 이탈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4개년 퇴사율(이직 포함)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연간 퇴직률(이직률 포함)은 10.1%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행보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퇴직률은 2021년 3.8%에서 2024년 1.3%로 대폭 하락하며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도 양사 직원들의 퇴직률 격차가 성과급 산정 방식 차이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지한 2025년도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에 따르면 DS(반도체) 부문은 연봉의 43~48% 수준으로 책정됐다. 범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개선에 따라 전년(14%) 대비 30%p 넘게 상승한 수치다. OPI는 연간 경영 목표 달성 시 초과이익의 20% 범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상한선이 없는 게 특징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분배금(PS)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한다. 특히 지난해 9월 노사 협상을 통해 기존 기본급 1000%로 묶여 있던 성과급 지급 상한선을 폐지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초에도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 가량의 PS가 지급됐다. 만약 올해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2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 말 직원 수(3만4549명) 기준 내년 초 1인당 평균 PS는 5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5월 말 사상 초유의 강경 총파업을 예고하며 성과급 제도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2024년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형성된 성과급 기대치가 산업의 실제 기초 체력을 상회할 만큼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된 공공적 성격이 짙은 국가 전략 사업이다"며 "직원들의 노고는 충분히 인정받아야 마땅하지만 보조금 등 국가 자산이 뒷받침된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성과급 기대치는 다소 과도하게 '올려치기' 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회사의 경쟁적인 파격 보상이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보상의 합리적인 정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과급 체계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불만과 갈수록 활발해지는 하이닉스 이직 움직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DS부문만 하더라도 수만명이 재직 중이기 때문에 특정 직원의 SK하이닉스 이직 준비나 면접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내부의 동요와 인력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 특정일에 연차 사용을 제한하거나 자제를 권고하는 공식 지침을 하달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다만 워낙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다 보니 부서별 상황에 따라 연차 사용 여건이 다를 수 있고 팀 내 소통 과정에서 개인의 주관적 해석에 따라 연차 사용에 대한 인식이 달랐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6:12: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2</guid>
			
		</item>


		
		<item>
			<title>중국·일본도 아니었다…K-콘텐츠 인기에 외국인들 &quot;동양하면 한국&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3</link>

			<description><![CDATA[
   

과거 '오리엔탈(Oriental)'이라는 개념은 동양문화 전반을 포괄하는 막연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식 건축, 일본식 의상, 무협 등 특정 국가의 요소가 혼재된 채 하나의 문화권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K-콘텐츠의 확산을 계기로 이러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형 드라마와 음악, 영화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오리엔탈'의 대표 이미지가 점차 한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21세기 대군부인을 비롯한 한국형 퓨전 사극의 인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해당 작품은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아이유, 변우석 등 배우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즈니+와 웨이브 등 OTT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도 동시 공개되면서 글로벌 반응 역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작품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설정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왕실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낙화놀이와 같은 전통 문화 요소에 레이저 쇼와 드론 퍼포먼스를 결합하는 등 기존 사극과 차별화된 시각적 연출이 적극 활용됐다.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청자들사이에서도 호평이 나온다. 엑스(X),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속 한국적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복과 궁궐, 전통 놀이 등 구체적인 문화 요소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영상미와 의상, 전통문화 표현 방식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며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해외 커뮤니티에서 화려한 연출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해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의 모습.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이러한 흐름은 과거와 비교할 때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전까지 '오리엔탈' 문화는 특정 국가를 구분하기보다는 동양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콘텐츠를 통해 국가별 문화가 명확히 구분되며, 한국 역시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 시청자와 관광객들의 인식 변화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이탈리아에서 온 클레오(Cleo·24·여)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한국어도 배우고 이곳으로 여행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을 완전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며 "드라마인 만큼 어느 정도 연출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만 K-콘텐츠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21세기 대군부인'을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여 지는 한국의 모습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로 다가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레딧 이용객 shikawgo는 "내용은 진부하지만 영상미가 훌륭해서 드라마를 정말 즐겁게 보고 있다"며 "현대 궁궐 장면과 한복부터 세련된 프랑스 패션까지 아름다운 의상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한국형 퓨전 사극은 이전부터 해외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스릴러라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궁중요리의 세계를 담은 퓨전 사극 '폭군의 셰프'가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 독창적인 한국적 문화 요소들이 담긴 K콘텐츠들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를 관람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한국의 색다른 모습들이 가득한 퓨전 사극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느끼는 '동양에 대한 이미지'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동양적인 이미지라 하면 무협지나 중국식 건축, 전통 의상 등 다소 획일적이고 중국 중심적인 문화가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21세기 대군부인, 킹덤, 폭군의 쉐프와 같은 작품들과 같이 다양한 K-콘텐츠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한국만의 독창적인 문화 요소들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더 이상 막연한 동양 국가가 아닌 고유한 스타일과 정체성을 지닌 문화 강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모습이다.

캐나다에서 온 비비안(Vivian·27·여)는 "한국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는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방탄소년단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 덕분에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나라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인 만큼 달라지고 강조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 눈에는 그런 부분들이 한국만의 전통과 분위기를 더욱 느끼게 해주는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롬(Jerome·60·남)는 "지금까지 한국에 출장까지 포함해서 3번 정도 왔는데 처음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몰라서 중국과 일본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와보니까 정말 다른 나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내에서도 방탄소년단, K-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보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훨씬 구체적이고 세련되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콘텐츠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방탄소년단의 인기 등이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이 인지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한국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6:10: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3</guid>
			
		</item>


		
		<item>
			<title>파격 성과급 두고 직원-주주 동상이몽…美 빅테크는 무조건 '주식 보상'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역대급 성과급 잔치의 여파가 대한민국 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당장 지난 달 말 사측과 교섭 중단을 선언한 삼성전자 노조는 40조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급 잔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주주들부터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분별한 성과급이 주주권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미국 빅테크들의 행보로 인해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성과급 불만에 파업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주주들은 "실적하락 땐 고통분담 할 건가?"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약 10%를 재원으로 '상한 없이' 성과급을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시행 중이다. 올해 처럼 성과급이 기본급 대비 약 20~30배까지 지급될 수 있는 것도 상한선을 따로 두지 않는 조건 때문에 가능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으로 2024년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역시 영업이익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약 3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성과급 규모를 영업이익에 직접 연동해 상한 없이 지급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준으로 하되 연봉의 50%를 상한선으로 둔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기준 연봉이 1억으로 같은 양사 직원의 성과급을 단순 비교 계산하면 하이닉스는 평균 약 1.5~3억을, 삼성전자는 약 1000~50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 연도별 하이닉스 성과급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삼성노조는 지난달 조합원 6만1456명의 찬성을 명분 삼아 ▲성과급(OPI) 상한 폐지 ▲임금 7% 인상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를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구체적으로 요구한 성과급 규모는 40.5조원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27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예상치의 15% 수준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합의 결렬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인상 요구에 대한 주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400만 주주가 받은 배당금인 약 11조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반도체(DS) 직원 성과급으로 달라는 의미기 때문이다. 주주들 사이에선 "40조원이면 웬만한 반도체 설계 기업이나 AI 업체 하나를 인수·합병한다"며 "이익이 많이 날 때 다 쓰면 나중에 위기 땐 누가 책임지나"라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또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차질과 주가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주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현금 보단 주식으로 주는 미국 빅테크들, 차등대우 보편적이나 이직원인 되기도

   

미국 기업들은 우리나라처럼 성과급 명목으로 현금을 뿌리는 태도를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대신 성과를 낸 근로자들에게 현금이 아닌 주식을 줌으로써 현금 유출을 방지하고 보상을 또 다른 성과를 위한 마중물로 삼으려는 가치관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일례로 애플은 이미 '전 직원의 주주화'로 정평이 나 있다. 과거 임원에만 주던 주식을 일반 직원, 나아가 매장 직원에까지 지급해 내부 구성원들 간에 일체감과 소속감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애플은 매년 성과 평가에 따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3년에 걸쳐 나눠 지급한다.


   
      ▲ 영국 런던 중심부 '배터시 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화면에 뜬 애플 50주년 기념 로고 화면. [사진=AFP/연합뉴스]
      
   

구글은 기존의 RSU를 변형해 첫해에 더 많이 주는 방식(front-loaded)으로 보상체계를 운용한다. 경쟁사에 비해 인재 영입에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나아가 매년 성과 리뷰를 통해 기존 주식 위에 추가 주식을 더 얹어주는 방식으로 기하급수적 보상 구조를 만들고 있다. 아마존은 구글과 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 4년에 걸쳐 주식을 나누어 주되 1년차에 5%, 2년차에 15%를 지급한 뒤 나머지는 3, 4년차에 각각 40%를 지급함으로써 2년은 버텨야 성과를 제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의도했다. 대신 1~2년 차에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격으로 현금을 지급해 인재 영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들은 한국에 비해 차등 지급이 보편화돼 있다. 한국 기업들이 단체의 힘으로 사측으로부터 성과급을 보장 받고 균등 비율로 나눈다면 미국은 같은 팀의 구성원 간에도 보상 격차가 크다. 이직이 자유로운 미국의 근로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성과급 불만족으로 이직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높긴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차등 지급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미국 인사관리협회(SHRM)에 따르면 미국의 이직 원인 1위는 '보상 불만'이며 지난해 조사에서 미국 직장인의 약 70%가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6개월 이내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법무법인 보인 천창수 변호사는 "회사가 현금을 주는 것보다 미국처럼 주식으로 보상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는 있지만, 개정 상법에 따라지난달부터 자사주 소각 의무가 생겨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 보상의 절차가 까다로워졌다"며 "노조가 단견적으로 경쟁사와의 형평만을 주장하며사측을 압박하기보다는, 삼성 내 다른 부문과의 형평성도 생각하면서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5:44: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달고 맛있는 양갱의 원조가 양고기 탕이라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0</link>

			<description><![CDATA[부드럽고 달콤한 팥 과자 양갱, 그런데 그 순한 인상 뒤에는 아주 뜻밖의 기원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양갱의 한자 표기는 '羊羹'입니다. 여기서 '양'은 양고기를, '갱'은 국이나 탕 같은 음식을 뜻하는데요. 다시 말해 양갱은 원래 중국의 양고기 국물 음식의 이름인 셈입니다.

이 이름은 13~16세기 무렵 선종 승려들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음식의 성격도 크게 달라집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양고기 대신 팥과 밀가루 같은 식물성 재료로 고기 건더기를 본뜬 음식을 만들어 탕에 넣었습니다.

이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한 번 변화하게 되는데요. 국물은 빠지고 건더기만 따로 먹는 형태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 때의 양갱은 오늘날처럼 단단하게 굳힌 과자라기보다 '찐 양갱'에 가까운 음식이었습니다.

이 무렵 양갱은 다회와 연회로 퍼져 나가며 사찰 음식을 넘어 점차 대중적인 먹거리로 알려지는데요. 이후 일본의 다도 문화와 과자 문화가 발달하면서 양갱은 한층 세련된 디저트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1800년 무렵 한천이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형태를 단단하게 잡은 '연양갱'이 자리 잡습니다. 우리가 아는 팥 양갱의 기본 형태도 이때 완성됩니다.

이후 양갱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국에 들어오게 되고 이후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정리하면 양갱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 다듬어진 뒤 한국의 간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작고 달콤한 양갱 한 조각 안에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3:21: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0</guid>
			
		</item>


		
		<item>
			<title>&quot;한 달 새 1억 올랐다&quot;…'GTX-C·실수요' 업은 광운대 집값 '꿈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3</link>

			<description><![CDATA[공사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GTX-C 노선이 착공을 앞두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선 직접 수혜 지역뿐 아니라 '숨은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는 가운데 광운대역 일대는 대형 교통 호재와 역세권 복합개발, 재건축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강북권 주요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 흐름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지난 2년간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멈췄던 GTX-C 노선이 오는 4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장기간 표류하던 사업이 중재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면서 수도권 핵심 교통망 구축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현재 광운대 주변에서 강북권 최대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주변 아파트 단지 역시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 상록수역까지 총 86.5㎞를 잇는 광역급행철도로 수도권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핵심 노선으로 꼽힌다. 완공 시 수원에서 삼성까지 약 30분, 경기 북부까지도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지며 출퇴근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C '숨은 수혜지' 광운대 부상…서울원 개발에 재건축까지 기대감 확대



   
      
      ▲ 현재 광운대역 주변은 강북권 최대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다. 사진은 광운대역에서 보이는 서울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당초 GTX-C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돼 5년간 건설 후 40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1~2022년 사이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사업비 갈등이 본격화됐다. 기존 사업비에는 이 같은 비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2024년 1월 착공식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사는 장기간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이 국토교통부와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공사비 증액 분쟁에 대해 증액이 타당하다는 판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그동안 보수적 입장을 유지해온 정부 역시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사업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처럼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GTX-C 노선의 직접 수혜 지역뿐 아니라 '숨은 수혜지'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는 교통 개선과 대규모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광운대역 주변은 강북권 최대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이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서울원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일자리와 상업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하는 형태다.

   


   
      
      ▲ 광운대역 일대 주요 개발 사업 및 지하철 노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는 2028년 7월에는 약 3032가구 규모의 '서울원 아이파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5성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업무시설(오피스)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인근 노후 아파트 단지들도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일대 주거 환경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근 노후화된 아파트들도 최근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운대역 일대에서 가장 대규모 재건축이 예정돼 있는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 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동의서 징구에 돌입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단지는 최고 50층, 약 6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이 중 약 1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근 '삼호4차' 역시 정비계획 공람에 들어가면서 일대 재건축이 동시에 추진되는 분위기다.

   

미미삼 단지는 1986년 준공된 약 39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그동안 강북권 최대 재건축 후보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강화된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사업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추진 속도가 더뎠다. 특히 소형 평형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사업성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게 되면서 조합원 분담금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과거 정비계획안 기준으로는 전용 19평형 매물 소유주가 28평형으로 이동할 경우 약 5억원 안팎의 추가 부담이 예상되기도 했다.


   
      
      ▲ 지난 1986년 준공된 3930가구 규모의 미미삼 단지는 그간 강북권 최대 재건축 후보지로 꼽혀왔다. 미미삼 사진은 중랑천에서 바라본 미미삼 단지 전경의 모습. ⓒ르데스크
   
   


   입주민들 역시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담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서아 씨(37·여)는 "재건축 자체는 분명한 호재지만 분담금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크다"며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광운대역과 공릉역 모두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미삼 단지 자체의 입지는 좋아 재건축으로 인한 기대감은 충분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업이 막 시작되는 단계인 만큼 미래 일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GTX 착공은 해당 노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특히 광운대역처럼 교통과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과도한 기대보다는 리스크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달 새 1억 상승, 개발 기대감 반영…광운대 일대 집값 상승세 확산


   

서울원 프로젝트로 인해 광운대역 일대가 대규모 복합도시로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시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재건축을 앞둔 미미삼 단지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가격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미삼 단지 전용면적 17평형 매물은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9억9000만원 대비 약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소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것은 개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용면적 15평형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말 9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소형 평형 위주의 단지 특성상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광운대역 일대가 대규모 복합시티로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미미삼 단지 중 삼호3차 아파트 단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단지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단독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삼호4차' 아파트 전용 20평형 매물은 지난 18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동일 평형이 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이를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가격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소형 단지로 분류돼 향후 단독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서광아파트 역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인근 단지 전반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의 직접 수혜지뿐 아니라 주변 중소규모 단지까지 가격 상승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광아파트 전용 25평형 매물은 지난 1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1년간 최고가로 직전 거래인 지난해 6월 7억1000만원 대비 약 1억원 상승한 수준이다. 불과 6개월 만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개발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흐름을 개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강북권은 투자 수요보다 실거주 수요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에도 거래가 완전히 위축되기보다는 일정 수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GTX-C 착공 기대감과 광운대역 일대 복합개발 등 대형 호재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에 더해 기대 수요까지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가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1:00: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3</guid>
			
		</item>


		
		<item>
			<title>[영상] 골퍼들의 공식 '타이틀리스트'의 영원한 1등 비결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9</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골프장 캐디분들 사이에서 은근히 떠도는 농담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라운딩을 갔는데 어떤 골퍼가 모자부터 옷, 가방, 클럽까지 전부 다 '타이틀리스트'로 맞춰서 왔다면 속으로 슬쩍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아, 오늘 초보자 한 분 오셨네" 아니면 "오늘 신경 좀 바짝 써야겠다"

["초보일수록 타이틀리스트?" 브랜드가 골프가 되다]
뭐 물론 농담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 농담에는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가 지닌 힘이 아주 선명하게 들어있습니다. 막 시작한 사람일수록 일단 제일 유명하고 제일 신뢰가 가는 브랜드를 고르기 마련이잖아요. 뭐 아직 골프 룰을 잘 몰라도, 클럽 종류가 헷갈려도, 이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바로 이 타이틀리스트란 거죠.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타이틀리스트를 '대표적인 미국 골프 브랜드지'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요. 물론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는 맞으나 지금 이 브랜드의 주인은 한국 기업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타이틀리스트가 어떻게 골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게 됐는지 그리고 그 거대한 브랜드를 어떻게 한국이 품게 됐는지까지 그 과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탄생 : '도구 탓' 집착과 여비서의 필기체]
이 타이틀리스트의 시작은 1932년 한 골퍼의 지독한 의심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고무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필 영이라는 사람이 친구랑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요. 분명 완벽하게 퍼팅을 한 것 같은데 홀컵에 공이 안 들어가니까 일단 공부터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친구들 꼭 있잖아요. 일단 안 되면 장비 탓부터 하는. 근데 이 필 영이란 사람은 그냥 뭐 투덜대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같이 골프 치던 의사 친구한테 "야 너네 병원 가보자" 이러고서는 골프공을 엑스레이로 찍어본 거예요. 오 진짜 특이하죠? 근데 결과가 충격적이에요. 공 안의 중심핵, 그러니까 이 공의 균형을 잡아주는 그 핵심 부분이 정가운데 있는 게 아니라 공마다 제각각인 거예요. 그러니까 똑같이 공을 쳐도 공이 다르게 갔던 거죠. 이걸 보고 필 영이 "야 이거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냐?" 이러면서 하나 결심을 합니다. "나는 모든 공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뒤 시장에 내놓겠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이 타이틀리스트입니다. 재밌는 건 약 94년 전의 이 다짐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타이틀리스트는 오늘날에도 모든 공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뒤 내놓는다고 합니다.

아 또 타이틀리스트랑 관련한 빼놓을 수 없는 재밌는 얘기가 하나 더 있는데요. 사실 타이틀리스트 하면 딱 떠오르는 필기체 로고가 있잖아요. 근데 이 우아한 필기체 로고가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게 아니라 당시 이 필 영의 여비서였던 '헬렌 로빈슨'이라는 분의 실제 필기체를 그대로 본떠 만든 거라고 합니다. 필 영이 당시 옆에 있던 여비서한테 "글씨체 예쁘니까 타이틀리스트 로고 한번 써줘" 했는데 이게 마음에 들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걸 그냥 로고로 써버립니다. 이제 보니 필 영이라는 사람 진짜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골프 역사를 바꾼 메가 히트제품 '프로 V1(Pro V1)'의 등장]
타이틀리스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용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데요. 바로 2000년 10월에 나왔던 '프로 V1'의 히트입니다. 이 골프공이 그냥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당시 골프계의 아이폰 같은 그런 혁명이었어요. 그전까지 골퍼들은 늘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거든요. 좀 멀리 나가는 딱딱한 공이냐 아니면 스핀을 잘 받는 부드러운 공이냐 근데 타이틀리스트가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습니다.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 안에 단단한 다층 구조를 설계한 거예요. 요즘 이야기하는 3피스, 4피스, 이런 거의 시초인 셈이죠. 당시에 이 프로 V1이 나왔을 때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무려 47명의 선수가 이 공으로 단번에 바꿨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 공을 쓴 선수가 우승까지 해가지고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는 "타이틀리스트 공을 써야 우승 한다" 이런 전설까지 생겨날 정도였다고 해요.

근데 여기서 하나 의문이 생기죠? 드라이버나 아이언 같은 크고 비싼 장비들도 많은데 왜 이 조그만 골프공에 업계 순위가 결정된다고 할까? 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은 한 100만원 한다고 해도 사실 한 번 사면 3년에서 5년은 거뜬히 쓰잖아요. 근데 이 골프공은 치다가 해저드에 빠뜨리거나 산에 날려버리면 진짜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그럴 때 막 장난으로 "치킨 한 마리 값 날아갔다" 이런 말을 하기도 하죠. 그니까 골프클럽은 내구재인데 이 골프공은 소모품인 거예요. 그래서 골프공은 한 번 충성 고객을 만들어 놓으면 끊임없이 재구매가 일어나는 엄청난 캐시카우인 겁니다. 게다가 마진율도 다른 용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서요. 수익구조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테일러메이드, 켈러웨이, 브리지스톤 같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막 연구개발비도 엄청 쏟아붓고, 탑 프로들로 홍보도 엄청 하고 하죠. 이 골프공 시장 뺏어오려고. 물론 그럼에도 이 타이틀리스트의 1등 철옹성은 아직 깨지지 않았습니다. 수십년에 걸쳐 촘촘하게 쌓아올린 특허장벽도 있고, 무엇보다 골퍼들 사이에서 "역시 공은 타이틀리스트지" 하는 거의 절대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휠라의 신화와 한국의 인수 스토리]
자, 이런 타이틀리스트 누가 봐도 정말 탐날 수밖에 없는 기업이죠? 그런데 2011년 이 거대한 황금알을 품은 새로운 거위가 등장합니다. 바로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휠라코리아'가 주도한 한국 컨소시엄이 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 아쿠시넷을 전격 인수한 건데요. 당시 세계 반응이 막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이러면서 엄청 뜨거웠습니다. 사실 휠라의 윤윤수 회장은 원래 이탈리아 브랜드였던 휠라의 한국지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면서 2007년에는 아예 이탈리아 본사를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거든요. 바로 이 대담한 성공의 DNA, 그 성공의 기세로 이 세계 최고의 골프기업까지 한국품으로 가져온 겁니다.

[한국 골퍼들의 '필드 위 교복' 타이틀리스트]
휠라코리아가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골프공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한국 골퍼들이 이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 자체를 유독 좋아한다는 사실에 집중한 건데요. 사실 처음에 그 한국지사가 의류 사업을 제안을 했을 때 미국 본사는 "우리가 장비 회사지 옷 회사냐" 하고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때 한국지사에선 지지 않고 "한국 골퍼들은 패션에 민감해서 이 프리미엄 의류가 반드시 통한다" 하고 우겨서 의류 사업을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 대박이 난 거예요. 이 시크한 무채색, 선수핏 디자인이 한국 골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필드 위 교복'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 의류의 성공이 미국 본사까지 삼키게 되는 그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본사에서 하지 말라고 했나?

[완벽 샷을 위한 골퍼들의 선택 '타이틀리스트']
엑스레이로 완벽한 공을 찾던 한 미국인의 집념과 이 1위 브랜드의 더 큰 가능성을 알아보고 과감하게 품에 안은 한국인의 담대함. 이 두 가지 시너지가 지금의 타이틀리스트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캐디들이 농담 삼아서 '초보들이 쓰는 브랜드'라고 말하는 거는 이 타이틀리스트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닿게 되는 접점이라서 그런 걸 겁니다. 다음에 필드에 나가서 그 티 위에 프로 V1 공을 놓으실 때 그 작은 골프공 속에 담긴 미국인의 집요함과 한국인의 담대함을 함께 떠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여러분의 샷이 프로의 경지에 더 가까워질지도 모릅니다. 모든 시청자분들의 골프 여정을 응원하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도 굿샷!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08:51: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9</guid>
			
		</item>


		
		<item>
			<title>&quot;일자리 없으면 처우가 무슨 의미&quot; AI로봇 존재감 키우는 노란봉투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여론 안팎에선 시행 한 달째에 접어든 노란봉투법(개정노동법)과 관련해 기업이 아닌 오히려 근로자들의 입지를 좁히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무분별한 파업과 교섭 요구가 잇따르는 등 사회적 혼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기업 입장에선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AI로봇의 등장으로 '고용 축소'가 경영계의 화두로 급부상한 상황인데 노란봉투법이 AI로봇 도입을 부채질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원청 사장 나와" 산업현장 곳곳서 노란봉투법 파열음…노동위 판단, 재판 등 혼란 장기화

지난 2일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하청 근로자에 대한 원청회사의 사용자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판단이 나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개 공기업의 청소·경비 및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노조의 사용자 지위 판단 요구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개 공기업이 하청회사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원청업체가 하청 근로자들의 임금, 근로조건 등을 결정하는 진짜 사장이기 때문에 교섭 또한 원청업체와 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 최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개 공기업의 하청업체 노조의 '사용자 지위 확인' 요구를 받아들여 이들 공기업이 하청 근로자의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원청교섭 쟁취 1차 릴레이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판단을 계기로 그동안 원청기업에 대한 하청 직원들의 교섭 요구는 더욱 격렬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 중인 하청노조는 무려 985곳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요지부동하고 있어 노조 역시 기업을 강제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수단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노동위, 중노위 재심, 재판 등 방식은 다양하다. 심지어 재판은 행정법원, 고등법원, 대법원 등 세 단계를 거친다. 방식이 다양하고 과정 자체도 복잡하다 보니 혼란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소송만 놓고 보더라도 벌써 수년 째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 소송(2018다296229) ▲CJ 대한통운 소송(2024두37015) 등의 경우 각각 8년, 2년 가량 소송이 진행 중이다. 두 소송 모두 1심과 2심에선 노조의 요구와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대법원 최종심까지 갔다. 대법원 판결의 경우 노란봉투법 시행의 영향으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원청기업이 하청 직원들의 교섭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반응이 많다. 

법률사무소 메이데이 유재원 변호사(공인노무사)는 "법이 바뀌었으니 대법원 판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교섭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고 또 우리 노동법이 양대 노총이 하청업체들을 대리해 교섭할 수 있는 대각선 교섭을 인정하기 때문에 노총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효율성·생산성 좋은데 노조 리스크도 없다" AI로봇 도입 힘 싣는 노란봉투법

   


   
      
      ▲ 시행 한 달째를 맞은 노란봉투법이 기업을 넘어 근로자에게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고용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 한 섬유공장.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점은 기업 입장에선 '하청노조 리스크' 부담이 커질수록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영계 등에 따르면 앞으로 노란봉투법 적용의 전제 조건인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근로 조건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배·결정권을 행사'를 피하기 위한 '실질적 지배력'을 지우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고 메신저 등 기록이 남는 대화를 일체 하지 않는 식으로 관계를 단절하는 식이다.


하도급 계약 방식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과정에 대한 지시를 없애기 위해 '완성된 결과물'을 기준으로 평가해 업무 지시 자체가 불필요하게 만드는 방식이 언급된다. 또 규모가 작은 기업일 경우 노동조합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해 기존에 큰 기업과 하던 계약을 다수의 소규모 업체로 분산하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아울러 하청업체만 별도로 전담하는 특수한 목적의 계열사를 별도로 설립해 리스크 관리만 담당하게 하는 방식도 자주 거론되는 내용 중 하나다. 

최근에는 기존의 인력 운용 방식을 송두리째 뒤엎는 대안의 등장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존 사람이 하던 일을 AI로봇으로 대체해버리는 것이다. 이미 AI로봇의 등장으로 생산성·효율성 향상을 위한 '고용 축소'가 경영계의 화두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노란봉투법 리스크가 고용 축소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물류 중견기업 관계자는 "사실 기존에 하청업체에 맡기던 업무 자체가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보단 물류, 조립, 포장 등 단순 반복 공정이다"며 "앞으로 노란봉투법 리스크까지 감내해야 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AI로봇 도입에 더욱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 로봇 도입으로 인한 고용 축소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노란봉투법이 인적 자원 대체를 부채질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6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상품 포장 시연을 선보이는 CJ대한통운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도 AI 기술의 발달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근로자의 처우 개선 취지로 도입한 노란봉투법이 오히려 근로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향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으나 역설적으로 기업들이 노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인적 자원을 AI와 로봇으로 대체하는 고용 없는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은 AI 도입을 단순한 인건비 절감이나 노조 회피 수단으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근로자와 공존할 수 있는 채용 모델을 고민해야 하고 노동계 역시 변화하는 산업 지형을 인정하고 유연한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사회적 비용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교한 중재와 재교육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7:12: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7</guid>
			
		</item>


		
		<item>
			<title>미국엔 결사항전, 중국엔 고분고분…이란이 보여준 미래권력 지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국제사회 안팎에서 '이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의 최종 승자는 다름 아닌 중국'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이 군사적·외교적 수렁에 빠진 사이 중국이 에너지 실리와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챙겼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글로벌 리더십 조사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한 가운데 전문가들 역시 이번 전쟁이 중국의 금융 및 산업 경쟁력 강화의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혼란 만든 트럼프, 수습 나선 시진핑…중동전쟁 이후 '글로벌 리더십' 지각변동 가능성


9일(현지시간)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는 전쟁에서 가장 큰 패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번 중동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를 오히려 퇴보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의 비전이 지극히 얕았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전쟁은 '힘이 곧 정의'라는 트럼프식 논리가 외교 정책에 대한 모독이자 명백한 오류였음을 입증해 보였다.


   실제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과 첨단 미사일, 폭격기 등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동원한 군사작전을 수차례 실시하고도 끝내 이란을 공략하지 못했다. 미 국방부(DOD) 집계에 따르면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 개시 후 불과 39일 만에 약 330억달러(한화 약 45조원)의 전쟁 비용이 투입됐다. 특히 F-15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 고가의 첨단 항공기 자산이 다수 격추되거나 파괴돼 군사적 손실이 가중됐다.



   
      
      ▲ 미국이 중동 분쟁의 군사·외교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이 국제적 존재감을 키우며 전쟁의 실질적인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익명의 장소에서 진행된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에 투입된 미국 항공모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천문학적 전투 비용 소모에도 전황이 교착 상태 빠지면서 그 피해는 국제사회 전체로 확대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폭등했고 해외 주요 국가들의 불만도 커졌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에 사실상 전쟁 동참 행위나 다름 없는 호위 군함 파견까지 압박했고 요구에 응하지 않자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또 중동산 에너지 수입국들에게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거나 스스로 통행 문제를 해결하라며 전쟁 책임을 타국에 전가하는 입장까지 내비쳐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중동으로 향하는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조차 불허하는 등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 여론이 고조되면서 반대로 중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부쩍 커졌다. 미국은 분쟁의 직접 당사자로서 전쟁과 파괴의 주체로 인식된 반면 중국은 '5개 항목의 평화 제안'을 내세우며 안정과 평화를 강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중국과 파키스탄 외교장관 회담 직후 발표된 이 평화안은 ▲적대 행위의 즉각적 중단 ▲조속한 평화 회담 개시 ▲비군사적 표적 보호 ▲항로의 안전 보장 ▲유엔 헌장의 우선순위 준수 등을 골자로 한다. 


   
      ▲ 중국의 '중동 평화를 위한 5단계 평화안' 주요 내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국제정세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중동전쟁으로 중국은 긍정적 이미지 외에도 경제적 실리까지 챙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능력을 입증한데다 달러 패권 균열로 인한 위안화 격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란은 해협을 봉쇄하면서도 핵심 우방국인 중국과는 사전 협의를 통해 중국 선박의 통행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강력한 경제적 결속력 때문이었다.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80~90%를 수입하는 최대 고객이다 보니 이란 입장에선 경제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미국과 서방 국가의 제재가 거세질수록 중국의 위상은 더욱 커지는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입장에선 수출 선택지가 좁아져 중국에 원유를 시장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앞서 이란은 전쟁 이전에도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STS) 방식으로 원산지를 세탁한 뒤 중국의 중소형 종유사 단체인 '티팟(Teapot)'을 통해 저가의 원유를 꾸준히 수출해왔다. 

중국에 대한 이란의 외교 의존도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2023년 7월 자국 주도의 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이란을 가입시킨 데 이어 2024년 1월 1일 이란의 브릭스(BRICS) 정식 회원국 편입을 주도하며 견고한 '반미 블록'을 형성했다. 또 레이더 시스템, 항법 장치, 드론 부품 등 첨단 방산 제품을 이란에 수출해 왔다. 


   달러 중심 결제 구조의 균열과 위안화 위상 격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국이 금융 제재의 일환으로 이란을 국제은행간통행신용망(SWIFT)에서 배제하자 양국 간 원유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과 함께 통행료를 암호화폐 또는 위안화로 받겠다고 선언해 이번 전쟁을 계기로 '탈달러화' 현상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미국 정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전망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제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 4차 회의 폐막식 중 서류를 읽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EPA/연합뉴스]
      
   

국제사회 패권 변화와 중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 정도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발표된 갤럽(Gallup) 글로벌 리더십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30개국 조사에서 중국의 리더십 지지율(36%)이 미국(31%)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미국의 지지율이 39%에서 31%로 급락하는 동안 중국은 36%로 올라서며 최근 20년 내 가장 큰 격차로 미국을 앞질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국제사회의 분위기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 있는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중동전쟁으로 중국이 얻게 되는 반사이익을 명확히 짚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안보 태세는 약화되고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역시 중국이 이란과의 관계를 통해 얻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경계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FDD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중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란은 이 정도 규모의 군사 행동을 지속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중국은 전쟁 중에도 지속되는 에너지 흐름을 통해 자국 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이번 중동전쟁이 단순한 국가 분쟁을 넘어 글로벌 패권의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이 중동의 지정학적 덫에 걸려 천문학적인 경제적 비용과 외교적 자산을 허비하는 동안 중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위안화 영향력 확대라는 실리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미국의 공급망 주도권은 약화되는 반면 저가 에너지와 독자적 결제망을 확보한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6:17: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7</guid>
			
		</item>


		
		<item>
			<title>&quot;왜 보라색이면 더 비쌀까&quot;…우베 열풍 뒤 '돈 되는 식재료'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6</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우베(ube)' 열풍의 배경에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수익성 중심 식재료 마케팅'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낮은 원가 구조를 기반으로 시각적 차별성과 희소성을 더해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할 수 있는 식재료가 외식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베가 대표적인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베는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다. 고구마와 유사한 은은한 단맛과 바닐라 향을 지닌 식재료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점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경은 건강 기능성보다는 시각적 요소와 콘텐츠 확산력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베 열풍은 해외에서 먼저 형성됐다. 지난해 미국 스타벅스가 우베를 활용한 음료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SNS를 통해 '비주얼 중심 디저트'로 확산됐다. 특히 선명한 보랏빛 색감이 사진과 영상 콘텐츠에서 강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며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카페와 베이커리, 주류 업계에서는 우베를 활용한 라떼, 케이크, 도넛, 맥주,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잇따라 우베 메뉴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가세했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출시했고, 투썸플레이스 역시 시즌 한정 메뉴로 우베 음료를 선보였다.


   
      ▲   우베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 확산 속도 역시 빠르다. 인스타그램에서 '우베'를 검색하면 국내 게시물은 아직 1000건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ube' 관련 게시물이 75만건 이상, 'ubecake'는 10만건을 넘어서며 하나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게시물 대부분이 보랏빛 색감을 강조한 이미지 중심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 유입을 더욱 자극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우베가 빠르게 확산된 배경으로 '비주얼 기반 프리미엄 전략'을 꼽는다. 보라색이라는 비일상적 색감이 소비자에게 신선함과 희소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구매 욕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커피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품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격 비교 기준이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프리미엄 가격 설정이 용이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가격 구조를 보면 이러한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투썸플레이스의 '우베 카페라테'는 6500원으로 일반 아이스 카페라테(5200원)보다 1300원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노티드 역시 기존 '우유 생크림 도넛'을 3900원에 판매해왔으나 이날 새롭게 출시한 '우베 밀크 크림 도넛'은 4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과거 말차 열풍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포착됐다. 우베 유행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말차 역시 특유의 색감과 건강한 이미지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말차를 활용한 디저트가 일반 제품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경험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 최근 sns에서 우베가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에서도 이를 활용한 디저트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노티드(왼쪽)와 투썸플레이스에서 출시한 우베를 활용한 디저트들의 모습. [사진=노티드·투썸플레이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말차 파우더와 우베 파우더, 원두 원가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용품 도매 사이트 '커피365'에 따르면 일본산 하루야마 말차 가루는 500g에 1만5900원으로 100g 기준 약 3180원 수준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우베 파우더는 800g에 1만4000원으로 100g당 약 17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1kg에 3만4000원에 판매되는 홀빈 원두는 100g 기준 약 3400원 수준이다. 우베와 말차는 원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베 역시 '저원가-고가격' 구조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식재료 마케팅 사례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식재료 자체의 기능이나 품질보다 '콘텐츠화 가능성'과 'SNS 확산력'이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우베는 지난 2025년 미국 스타벅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사진은 스타벅스에서 판매한 우베 음료를 마시고 있는 미국인들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소비자 반응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송은빈 씨(29)는 "우베가 아직 국내에서 흔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트렌드를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료를 받을 때 비주얼이 만족스럽다면 가격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원가보다는 '경험 가치'와 '시각적 만족감'을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식·카페 시장에서 가격 결정 구조가 기능 중심에서 감성·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경험 중심 소비' 확산의 결과로 해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이나 원가보다 시각적 요소와 경험 가치를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우베처럼 색감과 희소성을 갖춘 식재료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프리미엄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를 통해 확산되는 콘텐츠 소비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감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비주얼과 스토리를 결합한 식음료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5:14: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6</guid>
			
		</item>


		
		<item>
			<title>평생 남는 수학여행 추억인데…부모는 돈 걱정, 아이들은 부모 걱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5</link>

			<description><![CDATA[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목적의 '수학여행'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키우는 골칫거리, 이른바 '등골브레이커(부모들의 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으로 전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상식을 크게 웃도는 비용을 부담했다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심지어 특목고·자사고의 수학여행 비용은 웬만한 대학 등록금 수준을 넘어선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여행비용의 합리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주요 선진국의 수학여행은 어떤 지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고 싶었는데, 엄마 표정 보니 가고 싶지 않아요" 아이·부모 근심 키우는 수학여행 비용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 행사 중 하나인 수학여행에 대한 요즘 아이들 반응이 달라졌다.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 비용 때문이다. 서울의 한 공립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제 학원비도 많이 들고 부모님 돈 쓰실 곳도 많은데 수학여행 비용을 보니 너무 비싸서 안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초·중·고 1332곳 중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는 평균 43% 수준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은 수학여행 자체를 생략한다는 의미다. 학교 단위 단체여행 개념이었던 기존의 '수학여행'이 세월호 참사 이후 '소규모 체험형 테마여행'으로 바뀌면서 학부모 비용 부담은 더 커진 탓이다. 숙식 위주의 비용이 전부였던 과거의 수학여행과 달리 각종 체험활동 비용이 더해진 것이다.


   
      ▲ 강릉 오죽헌으로 수학여행 떠난 학생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선 학교 관계자는 "세월호 이후 안전을 이유로 학생들의 단체여행을 기획하기 어려워졌고 각 가정 별로 비용 부담에 대한 체감 정도가 다르다 보니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며 "수학여행을 안 가는 학생들만 모아 따로 자습시키는 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없으면 아예 취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귀띔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게시물은 수학여행 비용 이슈의 기폭제가 됐다. 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가 올린 게시물에는 수학여행 안내서에 적힌 비용이 적혀 있다. 게시물의 내용에 따르면 행선지가 강릉인 수학여행의 총 비용은 60만6000원이다. '체험형 여행'이라는 이름대로 각종 액티비티 프로그램과 박물관 관람, 목장 체험 등이 포함됐지만 2박 숙박비 15만원과 차량비 12만1000원은 다소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학교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강원도나 제주로 떠나는 서울·경기 소재 중학교 수학여행 비용은 41만원~70만원 사이다. 또 대구에 위치한 한 여고의 수학여행 비용은 79만5000원에 달했다. 심지어 연간 학비가 1000만원이 넘는 자율형 사립고나 특수목적고의 수학여행비는 1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과학고나 영재고는 해외 과학문화 탐방의 명목이 붙고 외고는 어학연수를 겸하기 때문이다. 행선지에 따라 비용은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숙박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 변화와 높은 물가도 수학여행 비용 증가의 이유로 지목됐다. 과거에는 학교들이 10인 1실 콘도형 숙박업체와 계약을 했던 반면 코로나 이후 2인 1실, 또는 1인 1실 관광호텔형 숙박 이용이 보편화됐다. 관광버스 대절 금액도 증가 추세인데 올해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이슈와 맞물려 버스, 비행기 등 교통비 항목의 비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수학여행 비용 상한선, 프랑스는 숙박·교통비만, 미국은 학생들의 모금으로 충당


   
      ▲ 국가별 수학여행비용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외국 학교에도 우리나라의 '수학여행'과 비슷한 개념이 존재한다. 비용 수준은 나라 별, 학교 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무분별한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존재한다. 일례로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수학여행이 운용되는 나라다. 지자체별로 비용의 상한선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학교별 비용 편차가 크진 않지만 평균 액수 자체가 높은 편이다. 일본의 '전국수학여행연구협회(全国修学旅行研究協会)'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공립 중학교 평균 수학여행비는 약 6만~9만엔(한화 약 56~84만원), 국공립 고등학교는 약 8만~12만엔(한화 약 74~111만원), 사립고는 약 20만~50만엔(한화 약 186~465만원) 등이다.

교육 평등을 강조하는 프랑스는 수학여행(발견수업, Classe de découverte)을 무상 정규수업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 원칙적으로 따로 비용을 받진 않지만 숙박, 교통 등의 명목으로 최대 200유로(한화 약 30만원)를 부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프랑스 교육부 지침(Circulaire n° 99-136)에 따르면 프랑스의 각 지자체는 재정 지원을 통해 여행에 대한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액 잔금까지 엄격히 관리하는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학교에서 워싱턴 D.C. 등지로 역사탐방이나 시민교육 형태로 진행하는 행사가 우리나라의 수학여행과 유사한 개념으로 꼽힌다. 워싱턴 D.C.의 중·고등학생 시민교육프로그램 운영단체 Close Up Foundation이 공개한 단가표에 따르면 비용은 약 2000~3500달러(한화 약 270~470만원) 수준이다. 다만 미국은 학교 내 클럽 단위로 학생들이 직접 모금(fundraising)을 해서 여행을 떠나는 형태가 보편화 돼 있다. 다만 고가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통합 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이나 리더십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하는 사립학교 프로그램의 경우 비용이 5000~1만달러(약 675만~1,35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4:59: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자판기 커피가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된 비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4</link>

			<description><![CDATA[쌀쌀한 바람이 불 때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음료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내린 커피도 아니고 원두의 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자꾸 생각나는 맛. 바로 한때 거리와 사무실 한편을 지키던 자판기 커피입니다.

자판기 커피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다소 투박한 맛이었습니다.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공장에서 미리 추출한 커피를 말려 만든 인스턴트 커피 분말을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원두 본연의 향과 산미보다는 쓴맛과 텁텁함이 강했습니다.

이 거친 맛을 눌러주기 위해 넣은 '신의 한수'는 바로 설탕과 프림입니다. 프림은 커피를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커피용 크리머인데요. 자연스레 자판기 커피의 맛도 향보다는 달콤함과 부드러움 쪽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뜨거운 온도도 자판기 커피의 단점을 보완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막 뽑은 자판기 커피는 손에 쥐기 어려울 만큼 뜨겁다 보니 세밀한 맛보다는 그저 온기와 자극을 먼저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쓴맛은 느낄 새도 없이 진한 단맛만 느끼게 되는 것이죠.

결국 자판기 커피의 단점을 보완한 부분들이 오히려 매력 요소로 탈바꿈하면서 오랜 기간 사랑받는 원동력이 된 것인데요. 여기에 자판기의 위치와 작은 종이컵까지 합세하면서 자판기 커피는 한국인들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죠.

실제로 커피 자판기는 사무실, 공장, 터미널 등과 같이 짧은 휴식 시간을 즐기는 장소에 놓여져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대부분 맛을 음미하기 보단 졸음을 깨고 잠깐 쉬는 공간들이었죠. 그 순간 필요한 것은 복잡한 향이 아니라 한 모금에 바로 느껴지는 따뜻함과 당분이 주는 즉각적인 만족감이었습니다.

또 작은 종이컵에 반쯤만 들어가 있다 보니 훌쩍 마시기에도 유리했는데요. 결국 자판기 커피는 그 시대의 입맛과 생활 방식에 가장 잘 맞춰진 맛이었던 겁니다.

우리의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뜨겁게 기다리고 있던 한 잔. 더 좋은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게 된 지금도 달고 뜨거운 한 잔이 그리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4:28: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4</guid>
			
		</item>


		
		<item>
			<title>&quot;테슬라 못 사게 하나&quot;…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소비자 반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0</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오는 7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전면 개편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차량 성능 중심으로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제조·수입사의 국내 산업 기여도와 사후관리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책 방향이 단순 보급 확대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소비자 선택권 제한과 시장 왜곡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개편안은 일정 점수 미달 시 보조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구조를 채택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조건을 충족하면 차등 지급 방식으로 보조금이 지원됐지만 앞으로는 80점 기준을 넘지 못할 경우 아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특정 기업 중심으로 보조금이 집중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차가 아니라 기업을 본다"…소비자 선택권 위축 논란


이번 개편의 핵심은 평가 대상이 차량에서 기업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산업 기여도 ▲연구개발 ▲사후관리 ▲지속가능성 ▲ESG 대응 ▲안전관리 등 총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제조·수입사를 평가하고, 정량·정성 평가를 합산해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기업의 차량에만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전기차 구매 결정의 기준을 소비자에서 정부로 옮겨놓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차량 가격과 성능,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차량에 대해 보조금이 지급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비자가 동일한 성능의 차량을 선택하더라도 제조사의 국내 투자나 고용, 협력사 연계 수준에 따라 보조금 여부가 달라지게 된다.


   
      
      ▲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기준. [그래픽=AI이미지/jemini]
   


특히 인기 차종인 테슬라 차량의 경우 보조금 지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비자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해온 일부 소비자들은 보조금 전제를 두고 차량을 선택했는데 정책이 바뀌면 부담이 크게 늘어날 거라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특정 브랜드에만 보조금을 지급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기준은 하위 기업을 걸러내는 방식이 아니라 상위 일부 기업만을 인정하는 구조"라며 "결과적으로 특정 기업에만 보조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생산 기반과 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일부 완성차 업체를 제외하면 다수 수입차 브랜드는 기준 충족이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현대·기아차 중심의 보조금 정책 아니냐는 불만까지 제기되고 있다.


   산업 보호냐 시장 왜곡이냐…전기차 보급 확대한다더니 정책은 '역행' 논란


정부는 이번 개편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역시 자국 생산과 공급망을 중심으로 보조금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유럽의 탄소 기준 보조금 정책도 자국 산업 보호를 전제로 설계돼 있다.

이번 개편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단순 소비 지원이 아닌 산업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내 부품업체와의 협력, 기술 이전, 고용 창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평가 항목에 반영함으로써 기업의 국내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투자 확대를 유도하려는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두고 정부가 보조금을 통해 경쟁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KAIA]
   


그러나 국내 경제 구조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접근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수입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로,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정책이 해외 시장에서 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일종의 '보복성 정책'으로 인식될 경우 통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보조금을 통해 경쟁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차에 대한 보조금 배제가 확대될 경우 통상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보급 정책과의 충돌 문제도 제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 대상이 제한될 경우 소비자 구매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정책 변화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조금 정책이 강화되기보다 제한적으로 운영될 경우 초기 수요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조금이 줄어들면 전기차 구매를 미루거나 내연기관 차량을 살 것"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정책의 방향성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방식의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 기여도와 공급망 강화는 중요한 정책 목표지만 이를 보조금 '배제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기술인협회장은 "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은 필요하지만 특정 기업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과 산업 정책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1:0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0</guid>
			
		</item>


		
		<item>
			<title>강성 노조도 못 피한 로봇 쓰나미…처우·복지 보단 '자리 사수' 올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1</link>

			<description><![CDATA[
AI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사 협상의 의제 또한 과거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과거 임금인상, 근로시간 등 근로자 복지나 처우에 집중됐던 교섭 의제가 '일자리 지키기' 뒤로 밀려나고 있다. 사람의 자리가 AI·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인력 감축 이슈가 경영계의 화두로 급부상한 탓이다. 올해 첫 교섭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화두 역시 AI·로봇 자동화에 따른 '고용 유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교섭 의제의 변화 자체가 이미 AI·로봇의 파고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부는 감원 칼바람…한국은 자연 감소 시도, 외국은 수천명 대량 해고


경영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기점으로 로봇·AI의 현장 투입 로드맵을 정교하게 기획해 이행해 오고 있다. 2021년 기아 오토랜드(광명)에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심야 시간대 화재 감시 및 안전 순찰 업무에도 로봇을 투입했다. 2023년에는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를 가동하면서 'AI 기반 셀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AI 기술을 부품의 셀 배정과 자율이동로봇(AMR) 경로 결정, 품질 검사와 유지보수 예측에 활용하는 식이다. 

지금은 로드맵에 발맞춰 국내 AI 반도체 회사 '딥엑스(DEEPX)'와 협력해 온디바이스(On-Device) AI칩을 개발한 단계에 와 있다. 이 칩을 로봇에 이식하면 인식·판단·제어를 실시간으로 자동수행하고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안정적인 실시간 반응이 가능하다. 기아차가 9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발표한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르면 피지컬 AI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인 HMGMA에 먼저 투입된 뒤 이듬해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 2023년 미국 조지아주 '기아의 날' 선포 행사에 참석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사진=연합뉴스]
      
   

로봇 제조사를 직접 소유하지 않은 GM은 텍사스 소재 로봇 기업 앱트로닉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정 효율을 높이는 실용 노선을 걷고 있다. 2024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공장에 시범 투입했다. 지금은 머신러닝을 통해 도장 불량이나 0.1mm 단위 미세한 조립 오차까지 잡아내는 AI 감시체계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통적인 노동집약 산업으로 분류됐던 자동차 산업의 고용 풍토도 크게 바뀌고 있다. AI·로봇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점차 사람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월 발표한 '로봇 도입과 지역 노동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의 AI·로봇 자동화에 따른 고용 충격은 성별·나이를 가리지 않고 있다. AI로 손쉽게 대체 가능한 고객 서비스나 단순 개발업무 분야 신규 채용이 대폭 줄면서 청년들은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다. 또 기존 내연기관 생산에 숙련된 중·장년층은 디지털·로봇 중심의 공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정년퇴직 후 재고용되지 못하는 구조적 소외 현상을 겪고 있다. 

해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의 자동화 생산 공정 도입과 맞물려 1700명 규모의 생산 인력 감축을 시도했다. 포드 또한 EV 수요 둔화와 생산라인 자동화 등 생산 방식 변화에 따라 쾰른 EV 공장 직원 1000명을 내보냈다. GM은 지난해 11월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인력 1700명을 해고했다.


   


   복지·처우 요구하던 노조도 '일자리 사수' 올인…"로봇 투입은 대세, 공생 방법 모색해야"


   


   
      ▲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기업 근로자들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 해고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한 국내 실정상 대규모 해고는 없더라도 점진적으로 인력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매년 실시하는 노사 교섭의 의제도 달라졌다.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근로자 측이 임금동결과 최소 인상안을 받는 대신 사용자측이 고용유지를 확약하는 의제가 중심이 됐다. 이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EV)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2022년에는 노조 측이 해외공장 확대에 맞서 국내공장 투자를 주문했다. 10년간 중단됐던 기술직 신규 채용도 교섭 의제 중 하나였다.

자동차 업계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3년에는 단연 '성과급 쟁취'가 최대 이슈였다. 인력 자연감축에 맞선 근로자측 정년 연장 카드도 이때 등장했다. 2024년에는 MZ세대 조합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근로시간을 주 4.5일로 단축하는 '금요일 조기 퇴근'이 의제로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AI·로봇 투입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복지나 처우 개선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주요 의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자리 지키기'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운용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겸임교수(변호사)는 "미국 공장의 경우 전쟁과 이민법 이슈로 인해 공장을 새로 짓고 사람이 이동하는 것보다 로봇을 투입하는 게 불가피한 방침이 된 상황이므로 이 부분은 근로자 측이 수용하는 대신 국내 근로자의 요구와 지위를 적극 보장하는 식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생산성 확대,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로봇 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AI로봇과 사람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20:04: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1</guid>
			
		</item>


		
		<item>
			<title>&quot;호르무즈 통행료로 비트코인&quot; 이란 무리수 뒤엔 치밀한 경제 셈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결제 방식의 변화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을 무력화하고 국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이란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압도적인 채굴 경쟁력을 가진 이란 입장에선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면 자연스레 경제적 이익도 커질 수밖에 없다. 


   원유 대국➞저렴한 전기료➞채굴 수익성 극대화➞국가 디지털 자산 증식➞달러 제재 무력화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통행료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자 협회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을 대상으로 검문 및 통행료 징수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해당 통행료는 반드시 암호화폐로 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최근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지급받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란 국기 위로 드리워진 한 시민의 그림자. [사진=연합뉴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책정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원유 1배럴당 1달러 수준이다. 선사가 화물 내역을 이메일로 사전 통보하면 이란 정부가 납부 금액을 산정해 디지털 화폐 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집중되는 호르무즈 해협의 막대한 물동량을 감안할 때 암호화폐 징수는 대규모 디지털 자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란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내세운 이유에는 미국의 경제 제재 회피 및 수익 극대화 등이 꼽힌다. 그동안 이란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결제망 접근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SWIFT의 결제망은 은행 간 송금 지시를 전달하는 핵심 서비스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이후 이란의 주요 은행들의 시스템 접근이 차단됐다.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해외에 있는 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설령 우회로를 통해 자금을 보낸다 해도 글로벌 기축 통화인 달러(USD)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보니 미국의 감시나 제재를 피하기 어려웠다. 모든 달러 거래는 구조적으로 미국 은행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재무부 산하 제재 집행 기관인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거래를 즉각 차단하고 자산을 동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랜 기간 송금 경로와 결제 수단 모두 제약을 받아 온 것이다.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비트코인 징수 전략. [인포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이란은 암호화폐를 돌파구로 선택했다. 미국의 감시와 제재를 피하기 어려운 달러 대신 암호화폐를 적극 활용했으며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덕분에 현재 이란은 세계 상위권의 채굴 경쟁력과 수익성을 자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핀테크 전문 리서치 기관 코인로(CoinLaw)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이란의 비트코인 채굴(해시레이트) 점유율은 4.2%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또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Coinpedia)에 따르면 이란에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320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비트코인이 개당 7만달러 안팎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생산 비용 대비 50배가 넘는 이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기적의 수익률'은 이란의 저렴한 전기료 덕분이다. 통상 비트코인 채굴 비용의 80~90%는 전기료가 차지하는데 이란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전기료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란의 산업용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0.005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보조금 외에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도 풍부해 전기 생산 단가 자체도 낮은 편이다. 세계 통계 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란의 석유 매장량은 전 세계 3위(11.82%),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를 각각 기록했다.


   
      ▲ 이란은 세계 상위권의 비트코인 채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압도적인 생산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암호화폐 관련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연합뉴스]
      
   

이란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제도적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2019년 암호화폐 채굴을 정식 산업군으로 편입해 합법화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20년에는 중앙은행이 승인한 암호화폐에 한해 수입 결제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편입시켰다. 단순한 신산업 육성을 넘어 에너지 자원을 디지털 화폐로 치환해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국가 경제 성장까지 도모하겠다는 의도였다.

자국 통화인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 역시 암호화폐 활성화를 부채질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달러당 환율은 140만리알에 달한다. 2015년 이란과 서방국가 간에 핵합의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2000리알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화폐 가치가 휴지조각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상적인 거래조차 돈뭉치를 들고 가야 할 정도가 되다 보니 이란 국민들은 자산 방어를 위해 리알화를 금이나 달러, 암호화폐 등으로 바꾸는 게 일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암호화폐 축적 행보가 글로벌 금융 질서에 새로운 균열을 만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란 입장에서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가상화폐 패권 강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글로벌 공공자원을 지렛대 삼아 가상자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방식은 향후 국제 금융 시스템과 에너지 시장에 전례 없는 변동성을 야기할 수도 있는 위험한 시도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7:21: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6</guid>
			
		</item>


		
		<item>
			<title>&quot;환전 안 합니다&quot;…트레블카드 확산에 여행객들 돌변, 환전소는 텅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8</link>

			<description><![CDATA[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소를 찾던 풍경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환율이 좋은 환전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필수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트래블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확산되면서 내국인뿐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현금을 미리 환전하지 않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개인 환전소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69곳으로 집계됐다. 2025년 3월 말 615곳에서 같은 해 12월 말 590곳으로 줄어들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 1800만 명을 넘어섰지만 그간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들르는 곳 중 하나로 꼽히던 개인 환전소는 오히려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결제 방식의 변화가 지목된다.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여행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 사용 금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140억8000만달러(약 20조9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119억1000만달러(약 17조6300억원)를 기록했던 2024년 대비 18.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 최근 1년간 개인 환전업소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트래블카드 확산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의 만 20~69세 금융소비자 21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해 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중 절반이 넘는 65.7%가 현지 결제나 출금 시 트래블 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밝힌 수단인 '현지 통화(지폐, 동전)(69.1%)'에 근접한 수치로 해외 결제에서 트래블카드 이용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트래블카드 이용률이 70~80%에 달해 현지 통화 이용률(60%대)을 앞지르기도 했다. 해외 결제 이용률이 가장 높은 트래블카드는 '트래블월렛'(33.1%)이었고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31.6%)가 근소한 차이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후발주자인 '토스 외화통장(카드)'(18.0%), '신한 SOL트래블'(16.5%), 'KB 트래블러스'(14,7%), '우리 위비트래블'(9.8%)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환전과 결제, 출금을 하나의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이 이용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지현(57) 씨는 "몇 년 전 홍콩 여행 때는 은행에서 환전을 하며 높은 수수료를 냈지만 최근 다녀온 나트랑 여행에서는 따로 환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트래블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금액을 충전해 쓰다 보니 여행 경비 관리도 훨씬 편했다"며 "환전해 가면 잔돈이 남아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담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현금보다 카드 사용을 더욱 선호하는 모습이다. 미국인 브래들리(Bradley·63)는 "한국에 와서 환전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커피 한 잔부터 지하철 이용까지 대부분 카드 결제가 가능해 현금을 쓸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일정 금액은 반드시 현금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카드 한 장이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을 더욱 선호하고 있었다. 사진은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내국인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김기범(28) 씨는 "요즘은 해외여행이나 출장 때 트래블카드를 더 자주 쓴다"며 "현지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고 수수료 부담도 적어 환전소를 찾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환전소를 이용해야 했던 통화도 이제는 대부분 카드로 해결돼 가족들도 트래블카드를 쓰고 있다"고 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을 앞두고 '수수료 작게 떼는 환전소'를 네이버 블로그,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히는 명동 일대에 위치한 사설 환전소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율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한 환전과 트래블카드 이용이 늘어나게 되면서 오프라인 개인 환전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

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환전소 내부는 내국인 손님을 기다리며 한산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환전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베트남 동이나 태국 바트 등을 환전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들 역시 현금보다 카드 사용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창구를 찾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가끔 100달러씩 환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손님들을 끌어 모으려면 뭐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매장에서는 짐을 맡겨주기도 하고 또 다른 곳은 예약을 대행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환전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방식이 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현금을 먼저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수록 환전소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환전소 역시 단순 환전 기능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서비스 다변화 등 새로운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6:10: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크리스티나예요&quot; 반가운 재등장…SNS 휩쓴 '봄이구나'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5</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른바 '크리스티나 봄이구나' 밈(meme)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를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크리스티나는 특유의 억양과 말투, 재치 있는 리액션으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크리스티나 특유의 이 말투를 전면에 내세운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원본 영상은 물론 리믹스, 성대모사, 상황극 등 2차 콘텐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원본 영상은 "봄이구나", "따뜻하구나", "예쁘구나", "금방 더워지겠구나" 등 '구나'로 끝나는 단순한 표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유의 리듬감과 끌어올리는 톤의 억양이 더해지면서 이 말투 자체가 밈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밈은 젊은 층에게는 신선한 말투 놀이로 소비되는 동시에 해당 캐릭터와 방송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반가운 회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과거 예능 속 익숙한 말투가 지금의 짧은 영상(숏폼) 문법과 결합하면서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재미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계절감도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와 꽃 풍경, 봄나들이의 시기와 맞물리며 "봄이구나"라는 짧은 표현 자체가 봄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계절의 순간을 가볍고 재치 있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크리스티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밈의 원본 영상은 무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요. 또 래퍼 크러쉬(본명 신효섭)와 함께 "그러시구나"를 "크러쉬구나"로 변주한 협업 영상을 공개하며 추가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댓글창에는 "여전하시구나", "한국말 잘하시는구나" 등 밈을 활용한 유쾌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렌드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크리스티나 밈 확산 현상에 대해 "2000년대 예능 캐릭터에 대한 집단적 향수가 더해진 콘텐츠다"며 "단순한 개그를 넘어 '봄 감성'을 가볍게 공유하는 포맷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3:35: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5</guid>
			
		</item>


		
		<item>
			<title>명품 가격 마구 올려도 계속 팔리는 한국, 직접 명품 만드는 중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2</link>

			<description><![CDATA[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에 대한 자조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 열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러한 악순환은 과거 한국에 못지않았던 중국 시장의 변화로 인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과거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 집착 수준의 애정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점차 거리를 두고 있다. 대신 중국 로컬 브랜드에 지갑을 열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힘입어 중국 로컬 브랜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직접 명품을 만드는 토종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높아지는 샤넬의 콧대, 올해만 세 번째 가격인상…그럼에도 식지 않는 한국인의 샤넬 사랑 


수년 전부터 지속돼 온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행렬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패션·명품 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한국 법인인 샤넬코리아는 올해 들어 대상 제품을 바꿔가며 무려 세 번이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총 5회에 달하는 지난해 인상 횟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해외 명품 쥬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올해 1월과 3월 무려 두 차례나 제품 가격을 올렸다. 또 다른 쥬얼리 브랜드 프레드와 티파니앤코 역시 각각 2월과 3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 밖에 롤렉스, 에르메스 등도 가격을 최소 한 차례 이상 올렸으며 불가리와 쇼메, 까르띠에 등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패션·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올해에만 무려 세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공격적인 고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행렬은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총 5회 인상을 단행한 샤넬을 비롯해 거의 모든 브랜드가 최소 1회 이상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인상 횟수가 적었던 브랜드의 경우엔 인상폭이 유독 컸다. 일례로 에르메스는 지난해 가격을 단 1회만 올렸지만 인상률은 10% 안팎 수준에 달했다. 통상 2~3% 수준인 타 브랜드의 인상률과는 상당한 차이다. 구찌 역시 지난해 11월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을 9.5% 가량 기습적으로 올렸다. 결국 횟수의 차이만 있었을 뿐 대부분의 제품 가격은 1년 새 10% 가량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2.1%)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목되는 점은 한국의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 가격 인상폭이 유독 높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작년 한국에서 샤넬 제품의 가격 인상률은 8%가 훌쩍 넘었는데 유럽의 인상률은 3~5% 수준에 그쳤다. 미국 역시 4~7.3% 수준에 머물렀다. 에르메스 제품 역시 작년 한국 시장에선 두 자릿수의 가격 인상율을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인상률이 5% 안팎 수준에 불과했다. 가격 인상 품목도 차이를 보였는데 가령 한국에선 전 제품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면 유럽이나 미국에선 일부 인기 제품만 가격이 올랐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신조어)' 취급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다.

유독 한국에서만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의 가격 인상이 활발한 이유는 수요가 그만큼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선 가격을 아무리 올려도 수요가 끊이지 않으니 가격 인상을 주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조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각각 늘었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 13% 증가한 9643억원, 2667억원 등을 기록했다. 루이비통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7484억원,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2867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의 지난해 가격 인상 횟수는 각각 5회, 1회, 3회 등이었다. 

"해외 명품 사면 배신자" 180도 변한 中 소비자들, 명품 본고장 장벽 허무는 中 기업들

   


   
      
      ▲ 과거 해외 명품 브랜드에 집착했던 중국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점차 거리를 두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호텔 면세점 앞을 지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힙뉴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변화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폭리에 가까운 가격 인상이 일상인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명품 브랜드들의 현금 인출기'라 불릴 정도로 명품 열풍이 뜨거웠지만 소비자들이 해외 명품과 점차 거리를 벌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지금의 한국 보다 가격 인상이 더욱 기승을 부렸던 과거에 비해 제품 판매량과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 경제 성장세 둔화, 해외 명품의 지속적인 가격인상에 따른 반감 여론 확산과 애국소비(궈차오) 열풍, 토종 브랜드 부상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 둔화와 소비 침체로 인해 LVMH,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인기는 주춤하고 있으며 반대로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명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 약 한 달여 후인 12월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당시 기사 내용에 따르면 중국 시장 내에서 현지 브랜드가 해외 브랜드를 앞질러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이에 해외 브랜드들은 제품 현지화, 개발 속도 가속화, 마케팅 방식 전환, 가격 인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의 부진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명품 소비는 2021년 4700억위안(약 10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3600억~3700억위안(약 81조3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기 명품 브랜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례로 샤넬은 2024년 회계연도에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7.1% 감소했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목됐다.


   
      
      ▲ 중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보쓰덩'은 설립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중국 내에서만 1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난징동로에 위치한 보쓰덩 매장 내부. [사진=보쓰덩]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 그 중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미디어 분석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전체 실적 규모는 2022년 1조8700억위안(약 409조3617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2조500억위안(약 448조765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오는 2028년에는 3조위안(656조73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데이터 분석업체 빅원랩에 따르면 중국 토종 명품 기업 5곳의 지난 2년간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해외 경쟁사 7곳을 앞질렀다.


개별 기업의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초고가 금(金)제품 생산·판매 기업인 라오푸골드의 경우 지난 2020년 매출액은 8억9000만위안(약 195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73억위안(약 5조9844억원)까지 늘었다. 라오푸골드는 설립 초기부터 중국 왕실의 전통 세공 기술로 600시간을 들여 작업한 제품임을 앞세워 기존의 명품 소비자층을 공략해 왔다. 자국을 넘어 명품의 본고장인 유럽까지 진출하는 기업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보쓰덩'은 설립 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중국에서만 1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명품의 본고장 이탈리아에도 35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쓰덩의 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매출은 250억위안(약 5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와 자국 브랜드 인기는 '명품 공화국' 오명에 휩싸인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릴만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유독 한국에서만 공격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가격이 오를수록 과시 욕구가 강해지는 한국 특유의 '베블런 효과'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아무리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 한국은 브랜드 입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좋은 시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소비자들도 무조건적인 브랜드 추종을 지양하고 중국의 사례처럼 실리 중심의 합리적인 소비로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1:41: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2</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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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상] 양말 한 켤레 대충 안사는 엄마들의 유일한 소비공식 &quot;가전은 OO&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4</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신혼가전을 맞출 때나 아니면 집에 있던 낡은 냉장고를 바꿀 때 주변에서 제일 많이 들리는 말이 뭔지 아세요? 희한하게 이 가전 얘기만 나오면 전 국민이 한목소리가 됩니다. "그래도 가전은 LG로 사야지!"

["가전은 LG" 대한민국 주부들의 절대 명제]
검색 플랫폼에 '가전은'이라고 검색하면 자동으로 'LG'라는 자동완성 검색어가 따라 붙는데요. 이 가전제품의 핵심 소비층은 주부들이잖아요. 근데 주부들이 아마 세상에서 가장 깐깐한 소비자일 겁니다. 아니 진짜 가격은 물론이고 뭐 전기세는 얼마나 나오는지, 내구성은 어떤지, A/S는 잘 되는지,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따져보시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이 LG전자는 이 깐깐한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올 수 있었던 걸까요? 또 그 신뢰는 어떻게 할머니에서 어머니, 또 지금의 젊은 세대까지 이렇게 세대를 이어서 내려올 수 있었던 걸까요?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수십 년간 대한민국 주부들의 마음을 훔친 LG전자 백색가전의 매력을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나요"]
LG전자 백색가전의 역사는 1960년대, 금성사(GoldStar)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제 금성사가 대한민국 최초의 세탁기, 최초의 냉장고 같은 걸 만들어내면서 한국 백색가전 시장 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근데 금성사가 주부들한테 처음 인정받은 이유는 아주 단순했어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무기죠. 바로 내구성이었습니다. 이 골드스타 제품이 얼마나 튼튼했냐면요. "새 걸로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나서 못 바꾸겠다" 이런 말까지 돌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그 금성사라는 이름이 지금의 LG로 바뀐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이 금성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인증 후기가 종종 올라오기도 하죠. 가전을 한 번 사면 10년을 쓰는 물건으로 만든 주인공도 바로 이 LG전자였습니다. 물론 그 이상도 쓰게 만들었지만.

그렇다면 LG전자는 이 압도적인 내구성을 어떻게 완성시켰을까요? 답은 핵심 부품 기술에 있습니다. 세탁기 모터, 냉장고 컴프레서 같은 눈에는 잘 안 보이는데 이 성능을 좌우하는 그런 핵심 부품들에 LG전자가 꾸준히 공을 들이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버터 DD모터 기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 모터를 세탁통에다가 직접 연결해가지고 이 소음과 진동을 확 줄인 거예요. 세탁기가 막 엄청 덜컹거린다거나 막 웅웅 시끄럽게 울리면 짜증나잖아요, 거슬리고. 근데 LG전자가 바로 이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준 겁니다. 뭐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요. 어느 순간 '모터 달린 건 무조건 LG' 이런 하나의 공식이 만들어지기도 했죠. 그렇게 이 LG전자의 백색 가전은 주부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믿고 쓰는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세대교체의 위기와 혁신 : 기능의 시대를 넘어 '공간'을 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시대도 변하겠죠. 그 고장 안 나고 튼튼한 가전이란 건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주부들한테는 "엄마 집에 한 30년째 있는 좀 낡은 브랜드", "엄마가 좋아했던 좀 올드한 브랜드" 이런 이미지가 생기게 됩니다.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한테 가전제품은 뭐 그냥 단순히 집안일 도와주는 기계, 이런 게 아니잖아요. 인테리어에 가전제품을 활용하기도 하고 개인의 감각과 취향을 나타내주는 그런 아이템이 됐습니다. 그런데 LG전자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아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 'LG오브제컬렉션'입니다.

이전 가전들은 벽에서 툭 튀어나온 색도 좀 칙칙한 그런 모습이었잖아요. 근데 이때부터는 집안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꼭 가구처럼 가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냉장고, 식기세척기 이런 가전들을 내 취향에 맞게 색도 막 선택할 수 있게 하고요. 디자인도 예쁘고 고급스럽게 뽑아가지고 가전도 이렇게 공간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 있다 꾸미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소비자들의 반응도 달라지기 시작해요. 막 어느 순간 SNS에 #온라인 집들이 #주방 인테리어 #LG오브제컬렉션 이런 해시태그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이 LG전자 백색가전이 이제 단순히 '성능 좋은 제품'을 넘어서 좀 보여주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그런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그이는 세탁기·냉장고?]
LG전자는 어머니 세대가 믿어왔던 탄탄한 기술력, 그 성능은 그대로 가져가되, 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디자인까지 더해서 가전을 훨씬 세련되고 감각적인 물건으로 바꿔놨습니다. 그런데 LG전자의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이 젊은 세대들의 생활 방식까지 맞춰가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업(UP)가전'인데요. 그 왜 스마트폰도 업데이트하면 계속 새로운 기능이 생기잖아요. 이전에 없던 기능이 추가되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 샀을 때보다 더 편해지기도 하고. LG전자는 이 익숙한 감각을 전자제품에도 가져왔습니다.

굳이 새 제품을 또 사지 않아도 기존에 갖고있던 가전을 더 똑똑해지게 만든 거죠. 예를 들어 집에 강아지를 데려와서 키우게 됐다면 세탁기에 펫케어 코스를 추가해서 쓸 수 있게 한다거나 밤에 냉장고 불빛이 너무 밝은 것 같다, 이러면 내 생활에 맞게 밝기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갈수록 가전이 낡아가는 물건이 아니라 오히려 내 생활에 더 잘 맞는 그런 물건이 돼가는 거예요. 젊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꽤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게 기능만 좋은 게 아니라 진짜 내 생활 방식까지 맞춰주는구나" 이런 느낌을 주니까요. 바로 이런 경험이 이 LG전자에 대한 신뢰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안일의 도구에서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조력자로]
결국 LG전자 백색 가전이 왜 이렇게 사랑받았느냐.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주부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불편해하는지 이런 걸 정말 오래 들여다봤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고장나지 않는 튼튼한 제품으로 주부들의 피로와 가계부 부담을 덜어줬다면 지금은 예쁜 디자인과 똑똑한 기능으로 젊은 세대들의 생활 방식까지 맞춰주고 있습니다. LG전자 백색가전은 이제 그냥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주부들의 일상을 조금 더 아름답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삶의 든든한 조력자에 가까운 존재가 됐습니다. 결국 받은 사랑만큼 다시 관심과 배려로 답해온 것. 바로 그것이 세대를 잇는 이 LG전자 백색가전의 꾸준한 인기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영상 아래에 화살표 표시를 누르면 영상 공유가 가능하니까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영상 보내주시면서 이야기 함께 공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09:33: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4</guid>
			
		</item>


		
		<item>
			<title>말·초원 대신 톡·카드 일상…징기스칸 후예들 구애 나선 K-금융사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3</link>

			<description><![CDATA[
   '몽골'이 국내 금융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진화된 IT 인프라와 디지털 뱅킹 노하우를 현지 은행에 전수하는 전략적 제휴 방식을 앞세워 몽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몽골의 지리적·사회적 특성이 국내 금융사의 강점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몽골은 광활한 영토 대비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해 오프라인 지점 운영에 제약이 많아 상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공략 방식이 유리하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들은 모바일뱅킹, 카드결제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온라인 인프라 구축은 오프라인 인프라 구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투입된다. 국내 금융사 입장에서 몽골은 적은 기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지닌 '기회의 땅'인 셈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전환 국가 몽골…현지 생태계 재편 나선 디지털 강자 K-금융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8일 몽골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 개발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현지 금융 기관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새로운 해외 진출 국가로 몽골을 낙점했다"며 "몽골 진출은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사들 중 새로운 먹거리로 몽골을 선택한 곳은 카카오뱅크 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한 발 앞서 몽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곳들도 수두룩하다. 국내 금융사들의 강점인 '디지털'을 주무기로 내세웠다는 점도 비슷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몽골 최대 은행인 칸은행(Khan Bank)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별도의 오프라인 영업점도 두지 않았다. 칸은행은 몽골 전체 인구의 약 80%가 이용하는 최대 상업은행으로 현재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과 ICT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받아 디지털 특화 점포인 '디지고(Digi-Go)'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 국내 주요 금융사 별 몽골 진출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BC카드 역시 2023년 몽골중앙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국 간 결제망(N2N) 연결 및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BC카드 또한 몽골 내 별도 거점 없이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을 관리하는 운영 방식을 택했으며 이후 40년간 축적한 카드 결제 프로세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결제 인프라의 구조적 혁신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몽골 국민이 자국 결제 브랜드인 'T-Card'를 한국 내 ATM과 가맹점에서 그대로 사용하게 하는 효과를 누렸다. 기존에 타국 기업에 지불하던 수수료를 대폭 절감한 것이다.


국내 금융사들이 2020년대 이후 몽골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모바일뱅킹, 카드결제 등 디지털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이식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는 평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몽골은 최근 수년간 정부 주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활발한 반면 오프라인 영업점 진출에는 지리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앞서 몽골 정부는 2020년 10월 공공 서비스 통합 포털인 '이몽골리아(e-Mongolia)'를 출시하며 디지털 환경 조성의 초석을 다졌다. 주민등록등본 발급부터 세금 납부까지 1100여 개의 행정 서비스를 앱 하나로 통합하면서 스마트폰 중심의 행정 처리를 국민 일상에 안착시켰다. 덕분에 몽골은 유엔(UN) 전자정부 발전지수(EGDI) 순위가 2020년 92위에서 2024년 46위로 46계단 수직 상승했다.  

민간 영역의 디지털 확산 속도 역시 가파른 편이다. 2020년 4월 출시된 몽골 최대 통신사 유니텔의 메신저 앱 '토키(Toki)'는 현재 쇼핑과 결제를 아우르는 통합 생활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토키는 주요 은행 카드와 연동된 간편결제는 물론 자체 신용평가 기반의 소액 대출 서비스인 '토키 크레딧(Toki Credit)' 등을 통해 현지 금융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카카오톡' 수준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 광활한 영토 대비 낮은 인구 밀도로 오프라인 지점 운영이 어려운 몽골 시장 특성상 온라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가 효율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사진은 몽골중앙은행. [사진=Wikipedia]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몽골 국민들의 호응도 또한 높은 편이다. 현재 몽골의 전체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은 85%, 휴대전화 보유율은 96%에 달한다. 특히 2024년 6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상용화로 통신 사각지대였던 오지까지 고속 인터넷이 보급됐고 지난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망 구축도 본격화되면서 디지털이 국민 일상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몽골 사회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기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젊은층 중심의 인구 구조 때문이다. 몽골의 중위연령은 약 27~28세로 전 세계 평균(약 30세)보다 낮다. 또 전체 인구의 약 60%가 40세 미만이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이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토키(Toki)나 큐페이(QPay)와 같은 첨단 핀테크 서비스는 거의 일상이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몽골처럼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이 디지털에 강점을 지닌 국내 금융사들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몽골은 지리적 여건상 오프라인 금융 구축이 어려운 탓에 국가적 차원에서 일찍이 모바일 뱅킹을 핵심 금융 전략으로 삼아온 국가다"며 "한국 금융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용평가 모델이나 결제 시스템 등을 수출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7:48: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3</guid>
			
		</item>


		
		<item>
			<title>靑·檢 칼 끝에 선 SK이노 정유사들, 미국서 '유가 담합' 나라망신 전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2</link>

			<description><![CDATA[최근 검찰이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변동을 틈탄 가격 담합 의혹에 휩싸인 SK그룹의 정유 계열사(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를 정조준하면서 '정유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수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 급등 시기 일부 업체의 폭리 행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국민적 감시를 당부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사정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팽배하다. 특히 SK그룹이 과거 미국에서도 수차례 유류 납품 담합으로 막대한 벌금을 문 전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재조명되면서 수사 결과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 질타한 유가 담합 행태…SK이노 정유 계열사들, 과거 미국서도 담합 배상금 망신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검찰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를 의식한 유가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SK에너지 등 4개 정유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이번 수사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유가 급등을 악용한 일부 주유소의 폭리 행태를 비판한 지 6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알리는 동시에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한 국민적 감시와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하며 시장 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SK그룹 정유 사업을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SK에너지의 전국 주유소 등록 업체 수는 2645개로 시장 점유율 24.8%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유 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의 점유율이라는 점에서 검찰의 타깃이 된 정유사 중 SK에너지의 수사 결과에 유독 많은 관심이 쏠린다.


   
      ▲ 최근 검찰은 유가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SK에너지 등 4개 정유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 탱크. [사진=연합뉴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류는 자동차부터 화물 운송, 기계 가동 등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다"며 "대표적인 희소자원인 만큼 기업들이 담합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전쟁발 에너지 공급 위기로 국민들이 유류비 부담을 크게 체감하는 상황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들이 가격을 공모했다는 사실은 민생 경제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과거 SK이노베이션과 그 산하 기업들이 연루된 담합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에 비슷한 일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번 검찰 수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르데스크 취재 결과, SK에너지는 과거에도 국내 다른 정유사와의 입찰 담합 행위로 국제적인 망신을 산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무부(DOJ)와 연방수사국(FBI)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SK에너지는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10년 넘게 GS칼텍스, ㈜한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모해 한국 내 미군기지 연료 납품 가격을 사전 모의하고 낙찰자를 배정했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8년 11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형사 기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초강수를 뒀으며 결국 SK에너지는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결 결과에 따라 SK에너지는 형사 벌금 약 3408만달러, 민사 배상금 약 9038만달러 등을 합쳐 총 1억2446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400억원)을 지불해야 했다. 이는 함께 적발된 GS칼텍스(약 1억400만달러)나 ㈜한진(약 618만달러) 등 다른 국내 기업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처벌 수위였다. 


   
      
      ▲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들은 과거에도 국내 타 정유사들과의 입찰 담합 행위가 적발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적 있다. 사진은 2018년 11월 주한미군 유류 납품 담합 혐의와 관련해 SK에너지가 미국 정부에 지불하기로 합의한 민사 배상금 약 9038만달러와 준법 감시 의무 등이 명시된 판결문. [사진=미국 법무부(DOJ, Department of Justice)]
   
   

   


   SK에너지에 부과된 금액이 유독 높았던 이유는 담합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실제 공급 물량 비중 또한 가장 컸기 때문이다. 당시 미 국방부 국방수사국(DCIS)의 더멋 F. 오라일리 국장은 "미 군대에 공정한 가격으로 자원을 공급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다"며 "이번 처벌은 담합을 통해 미국 납세자를 기만한 행위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터지고…반복되는 '담합 리스크'에 장용호 문어발 겸직체제 도마 위


SK에너지가 주한미군 납품 담합으로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한 지 약 2년 후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정유 사업 계열사인 미국 현지 법인도 휘발유 가격 조작 의혹으로 법정에 서는 망신을 당했다. 지난 2020년 5월 SK이노베이션의 유류 사업 부문 미국 생산법인이자 100% 자회사인 SK에너지아메리카스(SK Energy Americas)는 네덜란드의 정유사 비톨(Vitol)과 공모해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혐의로 갤리포니아주 검찰과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각각 소송을 당했다. 미국은 주 검찰총장이 주 행정당국을 대표해 민사 소송의 변호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먼저 진행된 재판은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제기한 민사 소송이었다. 2020년 당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던 재비어 베세라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 기록에 따르면 SK에너지아메리카스(SK Energy Americas)와 비톨(Vitol)은 2015년 2월 캘리포니아 토런스(Torrance) 지역의 정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지역 내 휘발유 공급이 불안정해진 틈을 타 휘발유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부당 이득을 챙겼다. 두 기업의 조직적인 담합으로 인해 발생한 소비자 등 지역 사회의 피해액은 1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4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강력한 처벌과 함께 피해액만큼의 배상을 요구했다.


   
      
      ▲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들의 과거 미국 소송 사건 타임테이블 및 결과. [인포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4년 넘게 이어진 치열한 법정 공방 내내 혐의를 부인했으나 2024년 7월 돌연 5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는 대신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의 표면적인 이유는 장기화되는 소송 리스크와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었다.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지불한 최종 합의금 규모가 검찰 측이 주장한 피해액에 비해 크게 적어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긴 했지만 '글로벌 시장 교란 기업'이라는 이미지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당시 합의 조건에 향후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재개할 경우 모든 거래 내역과 계약서 사본을 에너지위원회에 상시 보고해야 한다는 '특수 감시 조항'까지 포함돼 "사실상 전과자 취급을 받게 되는 국제적 망신을 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주 검찰과 합의 이후에도 소비자들과의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 결국 양측의 법정 다툼은 지난해에 들어서야 최종 마무리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지난해 3월 24일 지역 소비자들이 제기한 '반독점 집단 소송'에서 원고 측과 최종 합의를 마쳤다. 합의를 통해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비톨과 함께 총 1290만달러(약 200억원)를 원고 측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 중 SK에너지아메리카스의 부담액은 그 절반인 약 695만달러(약 100억원)였다. 

국내 소비자 시민단체들은 같은 이유로 꾸준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사안인 만큼 검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이서혜 대표는 "SK이노베이션 산하 정유사들이 우리 사회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반복되는 가격 논란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자정 노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 내에서 되풀이되는 담합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표했다.사진은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유류는 국민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필수재인 만큼 가격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은 소비자들에 대한 기만행위로 볼 수 있다"며 "해외에서 반복된 담합 전력을 비추어 볼 때 우리 규제당국도 더욱 면밀하고 엄중한 잣대로 시장을 감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해외에서 치른 천문학적인 배상금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기업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다"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습적 담합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국내에서 또 다시 불거진 유가 담합 의혹은 그동안 기업이 외쳐온 ESG 경영의 진정성을 흔들만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들에서 반복되고 있는 담합 리스트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또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의 권력 독점 체제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책임 경영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추형욱 대표이사가 역임하고 있지만 (주)SK를 이끄는 장용호 사장이 '총괄사장' 직책을 맡으며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 담합과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 거액의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 받고도 동일한 사안으로 국내에서 같은 의혹에 휩싸였다는 것은 그룹 차원의 준법 감시 체계가 사실상 작동 불능 상태임을 자인하는 꼴이다"며 "담합을 통해 얻는 기대 이익이 적발 시 치러야 할 비용보다 크다는 왜곡된 성공 방식이 조직 내부에 고착화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과징금 납부를 넘어 근본적인 인적·구조적 쇄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이 강조해온 ESG경영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과거 미국 내 담합 사건으로 배상금을 지급한 사실은 맞지만 국내 담합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짧은 입장만을 전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7:12: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2</guid>
			
		</item>


		
		<item>
			<title>&quot;우리 사이트 털어봐&quot; 약속대련에 뭉칫돈 쓰는 美, 감추기 바쁜 韓</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기업의 안일한 대처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고조되면서 미국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실제 해커가 해당 사이트의 개인 정보 탈취를 시도해보는 일종의 '사전 약속 대련'이 일반화 돼 있다. 이른바 '버그 바운티(bug bounty)'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보안 취약점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버그를 보고하면 인센티브와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정부나 기업은 이를 통해 해당 사이트의 취약한 부분을 사전에 파악해 보완하는 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위협을 최소화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인정한 대학생 화이트해커, '고양이 밈'까지 써가며 해커조직 소탕 공로


지난달 19일 미국 법무부(DOJ)는 전 세계적 피해를 야기한 역대급 'IoT DDoS 봇넷'의 소탕(Authorities disrupt world's largest IoT DDoS botnets responsible for record breaking attacks targeting victims worldwide) 사실을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FBI뿐 아니라 독일, 캐나다, 유로폴(Europol)이 공동수행 한 국제협력의 결과물이다"며 "이번 작전에 도움을 준 24개의 민간 기술 기업과 연구자들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당시 법무부 발표 직후 한 대학생 화이트 해커가 사회적으로 큰 조명을 받았다. 평범한 대학생 신분임에도 악성코드 소탕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FBI수사관 엘리엇 피터슨(Elliott Peterson)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당시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RIT)에 재학 중이던 22세 대학생 보안 연구원 벤자민 브런디지(Benjamin Brundage)는 개인적으로 해커조직의 핵심 운영자들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2025년 10월, 수사 당국에 결정적인 수사단서들을 제공했다.

   
      ▲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FBI 지부. [사진=FBI 홈페이지]
      
   

브런디지는 저가형 안드로이드 TV박스들이 대규모로 감염돼 '주거용 프록시'로 악용되는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직접 감염된 기기들을 구매해 분석하고 이들이 공장에서 출고될 때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밝혀냈다. 주거용 프록시 네트워크가 감염되면 개인의 스마트폰과 PC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기기가 수십만 패킷을 공격하는 기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브런디지는 감염 사실과 경로를 알아내는 과정에서 중국계 프록시업체 Lpidea를 직접 추적해 악성코드를 만든 운영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운영진이 경계를 풀고 그에게 핵심 기술들과 원리들을 공유한 데는 이른바 '고양이 밈(meme)'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런디지는 WSJ 인터뷰에서 "푹신한 회색 고양이의 넥타이를 사람이 손으로 매만져주는 6초짜리 영상을 사용했다"며 "기술적으로 너무 깊게 파고드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대화(채팅) 분위기를 풀려고 사용한 것이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에 제거된 봇넷 인프라 악성코드 등은 총 300만대 이상의 IoT기기를 감염시켰으며 2만6000건 이상의 공격을 수행했다. 이 가운데 브런디지가 찾아낸 악성코드는 방화벽 뒤에 숨은 기기까지 침투할 수 있어 사실상 한 국가의 인터넷 체계 전체를 마비시키는 강력한 위력을 가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일부 기업의 네트워크에도 침투한 상태였으며 자칫 대규모 데이터 탈취, 랜섬웨어, 백도어 설치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심지어 구글 또한 1000만 안드로이드 기기가 영향 받은 것이 확인돼 도메인 13개 및 서버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브런디지와 같은 보안전문가, 즉 화이트해커들이 보안 분야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 또한 화이트 해커들의 실전 경험이 될 테스트용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에 처음 시작한 미 국방부의 'Hack the Pentagon'이 대표적이다. 이는 공개 웹사이트·시스템의 취약점을 화이트 해커가 찾아내면 보상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보안전문가들의 역량 확대와 경제적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Google VRP (Vulnerability Reward Program) ▲마이크로소프트의 Microsoft Bounty Program ▲애플의 Apple Security Bounty 등이 대표적이다. 버그 바운티 플랫폼 또한 활성화되어 있다. ▲에어비앤비, 닌텐도, 골드만삭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HackerOne ▲해커들의 스킬에 맞는 프로그램을 매칭해주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테슬라, 마스터카드 등이 참여하고 있는 Bugcrowd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Intigriti ▲YesWeHack 등에는 유럽 기반 기업들과 정부기관 프로그램들이 공개돼 있다.

   
      ▲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내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8년째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지만 미국처럼 활성화되진 못한 상태다. 보상금 규모가 총 8000만원선에 그쳐 인지도가 낮을 뿐 아니라 자사 보안 시스템을 선뜻 공개하는 기업 숫자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구글은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화이트 해커들에게 지급한 금액이 약 1700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에 달했다. 애플 역시 보상금 규모가 최대 500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나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고학수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화이트해커가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주면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기보다 그 사람의 의도나 배후를 먼저 의심하는 경향이 있고, 기업의 취약점이 외부에 알려질까 더욱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가 짙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기업들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며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꼭 갖추려는 기업 문화가 만들어져야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6:55: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1</guid>
			
		</item>


		
		<item>
			<title>&quot;들어가도 되나?&quot;…2부제·5부제 뒤섞인 차량 규제 첫날 곳곳 혼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2</link>

			<description><![CDATA[

행정복지센터, 시청, 구청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5부제가 동시에 시행됐지만 현장에서는 적용 기준과 운영 방식이 명확히 안내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이동 불편을 넘어 제도 적용 범위와 예외 기준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안내 부족과 통제 미흡으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8일부터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전국 공공주차장 약 3만여 곳에 대해서는 승용차 5부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후환경에너지부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5부제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설치 및 운영하는 노상 및 노외 유료주차장이 대상이다. 다만 전통시장·관광지 인근, 환승주차장, 교통량이 적은 지역,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장애인, 임산부, 유아 동승 차량 역시 예외가 인정된다.

정부가 이번 조치를 시행한 것은 최근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년 8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 2부제가 시행되기 시작하자 서울 시내에 있는 공공기관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사진은 논현1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의 모습. ⓒ르데스크
      
   

2부제와 5부제가 동시에 시행되면서 현장에서는 혼선도 발생하고 있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이 제한되는 5부제와 달리, 2부제는 날짜 기준으로 홀수·짝수 차량 운행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보니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은 제도를 혼동해 번호판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을 출입을 제지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8일)은 홀수 번호 차량의 공공기관 출입이 불가하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논현1동행정복지센터는 직원에게는 2부제가, 민원인에게는 5부제가 각각 적용되고 있었다. 점심시간 무렵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내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차량 진입로 주변에는 5부제 시행 여부를 알리는 안내문이나 전광판, 배너 등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출입을 통제하는 관리 인력도 배치돼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차장 내부에는 5부제 적용 대상인 차량도 주차돼 있었다. 이날 기준으로 끝자리가 3인 차량은 주차가 제한되는 대상이었음에도 해당 번호판을 단 차량이 주차된 모습도 포착됐다. 또 제대로 된 안내가 없다보니 일부 시민들은 차량을 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 주차한 이후 서둘러 민원을 해결하고 있었다.

장호선 씨(34·남)는 "뉴스를 보고 공공기관은 2부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인근 도로에 주차하고 방문했는데 막상 민원인은 5부제가 적용된다고 해서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에 관련 안내가 없고 출입 통제도 엄격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그냥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렇게 허술하게 제도를 관리하고 있는데 차량 5부제, 2부제를 시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 차량 2부제가 시행되는 공공기관과 달리 공영주차장은 5부제가 시행됐다. 사진은 공영 주차장에 차량이 출입하는 모습. ⓒ르데스크
      
   

반면 인근 공영주차장은 전통시장인 영동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고 거주민 우선 주차 구역이라는 이유로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였다. 이날 다른 공영주차장에서는 차량 번호 끝자리가 3, 8인 차량의 이용이 제한됐지만 해당 주차장에는 끝자리가 8인 일반 차량이 별다른 제지 없이 출입해 주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 주차장은 차량 번호 끝자리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통해 출입을 관리하고 있었음에도 5부제 적용 대상인 차량이 그대로 입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거주민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 다른 공영주차장에서는 출입이 제한되는 대상이다.

이에 시민들은 같은 5부제가 적용되는 공영주차장임에도 누구는 들어갈 수 있고 누구는 막히는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지영 씨(30·여)는 "같은 5부제인데도 주차장마다 기준이 다른 것 같아 혼란스럽다"며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된다면 민간까지 확대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혼란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관리 인력이 있는 공영주차장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장 관리인은 "5부제 시행에 대한 공지받았지만 이를 강제로 막을 수 있는 권한이나 수단은 없다"며 "차주에게 안내는 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괜히 분쟁이 생길까 우려돼 적극적으로 제지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당 주차장 입구에는 차량 5부제와 관련된 표지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내부에는 예외 차량들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정우 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현재처럼 2부제와 5부제가 혼재된 상태에서 적용 기준과 예외가 명확하게 안내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시민들은 혼선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제도의 실효성도 확보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용 기준을 단순화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통일된 운영 방식과 안내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면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확대적으로 시행을 해서 효과를 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5:38: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지금은 사라진 재벌급 사업 아이템 '얼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0</link>

			<description><![CDATA[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질수록 시원한 얼음이 듬뿍 담긴 아이스 음료를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금은 너무 흔해진 이 얼음이 예전에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주 귀한 물건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세계 각국 문헌에 따르면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겨울에 언 강과 호수 등 자연에서 직접 얼음을 얻어야 했습니다. 이후 얼음을 커다란 블록 형태로 잘라낸 뒤 창고에 넣어두고 톱밥 같은 단열재로 덮어 녹는 속도를 늦추는 보관 방식을 사용했는데요. 생각보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덕분에 얼음을 여름까지도 꽤 오래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이 점점 체계화되면서 19세기에는 아예 '얼음 장사'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얼음왕'이라 불리던 프레더릭 튜더(Frederic Tudor)인데요. 그는 겨울철 미국 북부에서 잘라낸 얼음을 배에 실어 카리브해는 물론 인도 같은 더운 지역까지 수출했습니다.

   

당시 더운 나라 사람들에게 얼음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한여름에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는 일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얼음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부와 신분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귀한 손님이 오면 일부러 얼음을 띄운 음료를 내놓을 정도였죠.

   

그러나 화려했던 얼음 산업은 의외로 허무하게 끝이 났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정용 전기냉장고가 등장한 건데요. 더 이상 겨울에 얼음을 캐서 보관하거나 멀리서 실어 올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손까지 얼어가며 잘라낸 얼음을 톱밥 속에 묻어 어렵게 보관하던 시절의 그 귀한 얼음은 불과 한 세기 남짓한 기간 만에 누구나 쉽게 즐기는 일상적인 재료가 됐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얼음이 과거엔 계절과 거리의 한계를 돈으로 바꿔낸 거대한 상품이었다는 사실, 참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3:5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0</guid>
			
		</item>


		
		<item>
			<title>속 빈 강정 그칠라…밸류업 공시, 참여기업 늘었지만 '알맹이'는 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9</link>

			<description><![CDATA[정부와 거래소가 추진해온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참여 기업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정작 공시 내용은 형식적 수준에 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세제 혜택과 제도 도입 효과로 외형적인 참여 확대는 이뤄졌으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배치 전략 등 기업가치 제고의 본질적 내용은 빠진 채 '알맹이 없는 공시'가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제 혜택에 몰린 '형식적 참여'…공시 숫자만 늘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공시 기업이 409사로 집계되면서 누적 공시 기업은 587사까지 늘었다. 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특히 고배당기업을 중심으로 공시 참여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신규 공시 기업 중 405사가 고배당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 혜택을 계기로 공시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 역시 전체 시장의 72.2%에 달하며 외형적으로는 밸류업 정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업 지수와 관련 ETF 자금도 증가하며 시장 지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장사들의 벨류업 공시가 양적인 면에선 늘어난 것과 달리 공시의 질적 수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특히 이번 공시가 '약식 공시' 형태로 허용되면서 기업들이 최소한의 정보만 기재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밸류업 정책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업계 안팎에선 이번 밸류업 공시 참여기업 급증이 정책적 유인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배당기업에 세제 혜택이 부여되면서 공시 제출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조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 2026년 4월 3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고배당기업은 총 528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신규 공시 기업만 444사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 기업이 261사로 코스피(183사)를 크게 웃돌며 중소형 상장사까지 공시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참여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상장사 대비 참여 비율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코스피 기준 약 36%, 코스닥은 약 16% 수준에 머물며 일본 등 주요 시장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경우 관련 제도 도입 이후 프라임 시장 상장사의 90% 이상이 공시에 참여한 것과 대비된다.

무엇보다 공시에 담긴 내용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미흡하거나 부실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다수 기업이 배당성향, 투자계획 등 일부 항목만 간략히 제시하는 데 그치면서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배구조 개선, 자본비용 인식,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은 공시에서 빠진 채 공시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공시에서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지만 자본배치 전략과 관련한 핵심 지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 활용 기준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수익성 목표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고 주주환원과 성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겠다는 수준의 원론적 설명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 대비 목표 수익률이나 설비투자 회수 계획, 주주환원 정책과의 균형 전략 등은 공시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 계획은 언급됐지만 자본 효율성 측면의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다.

운송·항공 업종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과 안정적 성장 추진"을 언급했지만 부채비율 목표나 차입금 축소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HMM 역시 "경영 효율성 강화"와 같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민영화 이후 자본 전략이나 배당 정책에 대한 명확한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강화하겠다",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선언형 문장이 반복됐다. 투자자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수익성 목표, 자본배치 기준, 실행 시점, 리스크 대응 방안 등은 상당수 공시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서 밸류업 공시가 기업의 실질적인 전략을 담은 문서라기보다 방향성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핵심 빠진 밸류업…지배구조·자본배치 전략 '공백'


   
      ▲밸류업 정책의 취지가 '주주가치 중심 경영'에 있는 만큼 이사회 주도의 의사결정 구조와 자본비용에 대한 인식, 총주주수익률 관점의 전략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밸류업 공시의 핵심은 단순한 배당 확대가 아니라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재 공시에서는 이러한 핵심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관련 내용은 대부분 공시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나 대규모 투자 리스크가 발생했는데도 관련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와 관련해 리스크 요인이나 향후 자본 정책에 대한 내용이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공시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본 배치 전략 역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잉여현금흐름 활용 방안, 투자와 주주환원 간 균형, 중장기 자본배치 계획 등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정보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밸류업 정책의 취지가 '주주가치 중심 경영'에 있는 만큼 이사회 주도의 의사결정 구조와 자본비용에 대한 인식, 총주주수익률 관점의 전략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시는 이러한 요소를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두고 있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가의 역할 부재도 한계로 지목된다. 일본의 경우 공적연금(GPIF) 등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며 기업의 공시 참여와 내용 개선을 유도한 반면 국내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공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참여 확대를 넘어 공시 내용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배구조, 자본배치, 리스크 관리 등 핵심 항목을 의무화하고, 공시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와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2027년부터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평가, 소통 방안 등을 포함한 '완결형 공시'가 요구될 예정이지만 제도보완 없이 형식적 공시가 반복될 경우 밸류업 정책 자체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밸류업의 핵심은 배당 확대가 아니라 이사회 중심의 자본배치와 책임경영이다"며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수는 늘었지만 내용 측면에서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를 경우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1:5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9</guid>
			
		</item>


		
		<item>
			<title>호텔·항공 할인가 물량공세…시진핑표 '가성비 럭셔리' 매료된 한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7</link>

			<description><![CDATA[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순위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엔화 가치 상승과 각종 세금 인상으로 일본 여행의 비용 부담이 커진 틈을 타 중국이 '가성비'를 무기로 여행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여행이 '가성비' 무기를 갖추게 된 이유로 시진핑 주석의 국가 주도형 '저가 럭셔리' 모델을 지목하고 있다. 단순히 외부 요인에 기댄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수십 년간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고품질 여행 서비스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독자적인 관광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파트 지으려면 5성급 호텔도 지어라…막대한 물량공세로 탄생한 '가성비 여행지' 수식어 

6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출발하는 여행 기획 상품의 국가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약 30%의 비중을 기록하며 일본(23%)과 베트남(1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해외여행객 3명 중 1명꼴로 중국을 행선지로 선택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p 증가한 수준이다. 통상 특정 국가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것은 핵심 경쟁국의 수요를 그만큼 흡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쉽게 말해 기존 일본 여행객들이 중국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의미다. 

중국 여행의 높은 인기 비결로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서비스가 결합된 이른바 '저가 럭셔리' 구조가 꼽힌다. 과거 중국 여행이 저가 경쟁에만 치중해 낮은 숙박의 질과 부실한 식사로 빈축을 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5성급 호텔 투숙과 세련된 미식 경험을 주변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높아진 여행의 질과 낮은 비용 부담이 고물가 시대 실속을 따지는 국내 여행객들의 니즈와 맞물린 것이다.



   
      
      ▲ 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푸둥 금융지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 객실 내부 모습. [사진=그랜드 하얏트 상하이]
   
   

주요 관광 도시의 5성급 호텔 숙박비만 놓고 봐도 중국 '저가 럭셔리' 여행의 실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5월 황금연휴 성수기(1~2일) 1박 최저가 기준, 상하이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는 네이버 호텔 예약에서 약 41만원, 하얏트 리젠시 상하이 글로벌 하버는 약 21만원대에 예약이 가능하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도쿄는 1박 가격이 약 78만원으로 상하이보다 2배 가량 비쌌다. 파크 하얏트 도쿄 역시 1박에 300만원을 호가하며 압도적인 가격차를 보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이 '가성비 럭셔리' 여행지로 거듭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치밀한 경기 부양 정책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초반 관광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며 5성급 호텔 확충 여부를 지자체 주요 평가 항목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지방 정부의 럭셔리 호텔 공급 확대 정책으로 이어졌다. 당시 지방 정부는 부동산 개발권 매각 시 입찰 공고문에 '출양조건(出让条件)'이라는 강제 조항을 삽입했다. 민간 개발사가 수익성 높은 주거용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근에 5성급 호텔을 병행 건설해야 한다는 일종의 행정 명령이었다.

정책 시행 초반에는 호응이 좋지 않았다. 5성급 호텔의 초기 건설 비용이 막대하고 수익 회수 기간이 매우 길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교차 보조(Cross-subsidization)' 전략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호텔 건립을 조건으로 인접한 황금 입지의 아파트 부지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특혜를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시행사는 호텔 운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상쇄하고 정부는 예산 투입 없이 도시 가치를 높이는 모델이 구축됐다.


   
      
      ▲ 중국 정부가 시행한 관광 활성화 정책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해당 정책은 정부 주도의 '관광 산업 기둥화' 전략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당시 중국 문화관광부 산하 전국성급반점평정위원회는 호텔 등급제를 국가 표준으로 엄격히 관리하며 럭셔리 호텔 공급 확대를 독려했다. 각 성·시 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글로벌 호텔 체인 유치 할당량을 채우는 데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2010년 하얏트·메리어트 등 약 500개였던 글로벌 5성급 호텔 체인의 업장 수는 2020년 기준 8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항공 인프라 또한 중국 정부의 관리 하에 더욱 체계화·고도화됐다.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의 3대 대형 항공사는 모두 국영기업으로 개별 기업의 수익 극대화보다 '대외 영향력 확대'라는 국가적 임무를 우선시하는 구조다. 이들 기업은 민간 항공사와 달리 주주 이익이나 단기적인 영업 이익에 매몰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사익 추구보다는 국가 전략에 따른 공공재적 서비스 공급에 집중한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결과적으로 인근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의 항공권 가격으로 이어졌다. 

각 항공사의 적자 부담은 정부가 책임져줬다. 일례로 에어차이나는 2023년 공시를 통해 약 5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이들 기업에게 항공편 운항 시 시간당 최대 2.4만 위안(한화 약 450만 원)을 지원하며 지방 노선 운항비의 최대 50%, 화물기 개조 비용의 최대 80%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파격적인 지원책도 펼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주요 도시들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현지에서 경험한 중국은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히려 압도적인 인프라와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지로 변모해 있었다"며 "최근 지속되는 경기 악화로 우리 국민들이 가계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이 매우 강해졌는데 그러면서도 여행의 질과 만족도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중국 여행을 선택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호텔 숙박비나 항공권 가격 등 체감되는 가성비가 주변국 대비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실속 있는 지출이 가능한 중국 여행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8:02: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7</guid>
			
		</item>


		
		<item>
			<title>한화솔루션 주주 집단소송 전운에 '개정상법 벤치마킹' 해외 판례 조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5</link>

			<description><![CDATA[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시 여파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주식수를 42%나 늘리는 조 단위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발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주식 발행수가 늘어나면 가치가 희석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한화솔루션과 소액주주 간에 갈등은 주주권익 보호를 강조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 통과와 맞물려 재계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의 관심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덕분에 앞서 비슷한 사건이 종종 벌어졌던 미국과 영국의 법적 판례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집단소송 움직임에 시민단체·법조계 "유의미한 결론 등장 가능성"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한화솔루션 소유한 소액주주 2900여명이 결집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소송에 참여한 소액주주 지분율의 총합은 전체 지분의 1.83%(약 315만주) 수준이다. 단순 지분율만 놓고 봤을 땐 경영적 판단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단계적 시행에 돌입한 상법개정안 이슈와 맞물려 사태의 추이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민단체와 법조계 안팎에선 최소한의 논의 가능성을 예상하는 목소리와 동시에 새로운 법적 판단의 등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견해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상법개정안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전체 주주의 관점에서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지 그 영향을 분석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주주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재열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이사가 악의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주가하락 등 손해를 일으킨 사실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사안이다"면서도 "개정법 자체만으로 판례가 어떤 권리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지만 논의는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이현균 한국법학원 연구위원은 "유상증자는 회사가 합법적으로 규모를 키우는 수단으로 법이 보장한 제도인 만큼 주가하락만으로 바로 법 위반이 되지는 않지만 단순히 주주 돈으로 빚을 갚겠다는 것이라면 논란이 된다"며 "회사의 중장기적 성과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거나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않은 부분 등이 밝혀지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 상법개정안 통과 당시의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과 여러 가지 법적 수단을 모색 중이라는 천경득 변호사는 "전체 지분의 2%가 결집했다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주주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며 "주주대표 소송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법적 수단을 취해서 앞으로 개정상법 하에 이런 일이 더 이상은 반복될 수 없다는 본보기를 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로서 소송의 결과를 쉽게 장담하지 않는 게 맞지만 이번 사안은 판례가 달라져야 할 여러 요건을 갖춘 사안이라 결과에도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상법개정안 벤치마킹 법안 판례 살펴보니…소액주주 권리 외면했을 땐 이사회 결정 뒤집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론의 관심은 상법개정안과 비슷한 법안이 이미 시행 중인 해외 사례를 향하고 있다. 법안 개정의 취지 때문에라도 법원 입장에서 기존의 판례를 100%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대익 경북대 로스쿨 교수는 "주주보호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법에 담은 것과 실제 법원에서 권리를 인정해주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법적 액션을 취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사안이다"며 "우리 법원이 구체적인 법리를 구성할 때 미국이나 영국 판례를 참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상법개정안이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진 법안들을(델라웨어주 회사법, 영국 회사법) 일찌감치 시행한 영국과 미국 델라웨어주에는 관련 판례가 쌓여있다. 두 곳에서 시행 중인 법안에는 이사를 회사의 대리인으로만 보는 한국이나 일본 등과는 달리 이사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도 충실의무를 진다고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사회가 유상증자와 같이 법적 권한 내에 있는 재무결정을 내렸더라도 주주이익에 충실할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요건과 목적을 엄격히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소액주주 이익 보호를 명확히 언급한 판례로는 과거 소프트웨어 기업 트라도스 주주들이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한 집단소송(In re Trados Inc. Shareholder, 2013) 결과가 꼽힌다. 당시 회사가 경영난에 처하자 이사회는 벤처캐피털(VC) 자금을 수혈했는데 이후 이사회를 장악한 VC 이해관계자들은 회사를 매각하면서 매각 대금의 일정 부분을 우선주주와 경영진이 먼저 가져가도록 설계했다는 게 집단소송의 쟁점이었다. 


   
      ▲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당시 법원은 "이사회가 소액주주의 몫을 희석시켜 대주주나 우선주주의 이익을 취하거나 대주주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때 소액주주를 위한 독립적 특별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면 주주보호의무를 위반한다"고 판시했다. 판결 이후에도 회사 자금이 바닥나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간 보상금은 전무했지만 "주주의 이익을 무시하면 소송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판례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사회가 기습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한 법적 판례로는 리스회사 트랜스유니온 주주들이 CEO와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사건(Smith v. Van Gorkom, 1985)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사건 쟁점은 트랜스유니온의 반 고컴 CEO는 지인에게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토요일 오전 이사회를 소집해 매각안을 발표했는데 이사들은 어떠한 자료도 제공받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고컴의 구두 설명만 듣고 두시간만에 매각을 승인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델라웨어주 대법원은 "이사들이 회사를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고 주가의 하락을 방지할 주주충실의무를 중과실로 위반했다"며 1심인 델라웨어주 형평법원(Delaware Court of Chancery)에 돌려보냈다. 이후 당사자들은 1심 법원에서 배상액 판결이 나오기 전 2350만 달러에 합의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법원이 배상액을 못 박진 않았지만 당시 임원배상책임보험(D&amp;O) 상한 보장액이던 10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주주권익 보호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가 있는 판결로 남게됐다. 

   '회사 위해' 핑계 안 먹히는 영국, 목적 있거나 결과 부당하면 이사회 결정 줄줄이 무효


영국 회사법(제171조b항)은 '이사는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그 권한이 부여된 본래의 목적을 위해서만 행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법원은 이사회가 내린 결의를 면밀히 파헤쳐 '부당한 목적' 여부를 꼼꼼하게 판단하며 말만으로 관용을 베풀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엄격히 파고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는 주장이 영국 법원에서 쉽게 안 먹히는 이유다. 이러한 엄격한 회사법 조항은 한 판례(Howard Smith Ltd v Ampol Petroleum Ltd, 1974)의 법리 해석을 바탕으로 제정됐다. 

   
      
      ▲ 영국 런던에 위치한 왕립재판소(The Royal Courts of Justic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계기가 된 사건은 과거 호주 기반 석유 등의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RW밀러가 회사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려는 대주주의 지분을 희석시키기 위해 신주를 대량으로 발행해 지배구조를 바꾼 내용이 골자다. 당시 법원은 "신주발행의 목적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목적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사회는 '회사의 자본 확충'이라는 선의의 경영 판단이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회사의 자본 확충이라는 표면적 목적과는 달리 지배구조 변경이 본래의 의도라는 것이 확인된 이상 부당한 목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다"며 이사회 결의를 무효로 돌렸다.

영국에는 이사회 의결이 여러 가지 목적에 의해 이뤄진 경우 목적의 부당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확립한 판례(Eclairs Group Ltd v JKX Oil &amp; Gas plc, 2015)도 존재한다. 판결문 내용에 따르면 석유회사인 JKX는 소수주주 에클레르 등을 기업사냥꾼으로 의심하고 이들에게 "너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라"며 정보공개를 요청했는데 이에 불만을 느낀 에클레르 등 소수주주는 "지금 이사회는 무능하니 재선임 결의에 반대하자"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JKX 이사회는 소수주주들이 "정보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결권을 정지하고 주식 양도를 금지했고 결국 양측의 갈등은 법정공방으로 확대됐다. 당시 재판부는 소수주주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소수주주의 정관에 정해진 권한으로 의결권을 정지하고 주식양도를 금지했어도 그러한 결의를 한 주된 목적이 그 권한이 예정한 목적을 벗어났다면 부당하다"고 판시하면서 이사회 결의를 무효로 돌렸다. 어느 목적을 빼고서는 그러한 이사회 의결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 그 목적이 판단의 대상이 되는 '주된 목적'이라는 것이다. 

특정 주주의 지배력 확대를 막기 위해 직원복지기금을 설립해 막대한 신주를 배정한 이사회 결정에 법원이 제동을 건 판례(Hogg v Cramphorn Ltd, 1967)도 존재한다. 영국 법원 등에 따르면 가족경영 회사인 크램폰은 기업 인수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주주가 계속해서 주식을 사 모으자 직원 복지 명목으로 신탁을 설립하고 5700여주의 신주를 발행해 신탁에 몰아줬다. 이에 대해 법원은 "회사를 지키기 위한 목적과 직원 복지를 위한 목적 모두 선의라 해도 신주 발행의 원래 목적이 아닌 이상 부당한 목적이다"며 이사회 결의를 무효화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56: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5</guid>
			
		</item>


		
		<item>
			<title>[AD] 현대차 9조 새만금 투자 가속화…산업은행 등 정책금융 '맞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8</link>

			<description><![CDATA[현대차그룹이 9조원 규모의 전북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현대차그룹은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투자의 후속 조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산업은행은 최근 출범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산은은 생산적 금융과 기후금융 등을 연계해 프로젝트의 금융 구조를 자문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은 로봇·수소 부품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연계 금융을 제공해 생산 기반 확충을 돕는다. 수출입은행은 금융 지원과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신용보증기금은 기후금융 활용을 위한 보증을 지원함으로써 사업 전반의 안정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장민영 중소기업은행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신승규 RH PMO 본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 협약 체결 이후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프로젝트 관련 세부 사업 검토 및 투자 구조 설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필요한 협의를 이어가며 단계별 추진 방안과 투자 일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현대자동차]
]]></description>
			
			<author>ledesk@ledesk.co.kr(르데스크)</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17: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8</guid>
			
		</item>


		
		<item>
			<title>진짜는 가짜로, 가짜는 진짜로…민주주의 흔드는 '딥페이크' 선거공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5</link>

			<description><![CDATA[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한 합성 영상이나 사진, 이른바 '딥페이크' 경계령이 내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위한 딥페이크 활용은 선거법 위반이다"고 못 박았음에도 여전히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파급력이 크고 진실을 왜곡하기 쉬운 딥페이크 악용 사례가 끊이지 않았던 탓이다.



   조롱·비방에 사기 악용까지…인공지능의 어두운 이면 '딥페이크' 몸살 앓는 국제사회


경찰청 등에 따르면 딥페이크 관련 범죄는 날로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딥페이크 관련 범죄 중 96%는 지인의 사진이나 영상을 합성·편집·가공해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하는 성범죄 성격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 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차단 조치한 딥페이크 관련 음란물 사이트 수도 2만3000개에 달했다. 

그러나 불과 2년 새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광범위해졌다. 앞서 3·1절 전후로 등장한 독립운동가 조롱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안중근 열사 사진을 기차나 풍선에 합성하는가 하면 유관순 열사 방귀 영상과 김구 선생의 표정을 바꿔 희화화하는 영상 등이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사이버 공정선거지원단원 20여명이 인터넷 홈페이지 및 SNS 등 온라인에서의 선거범죄 예방·안내 및 단속 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족이나 지인 목소리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유명인 음성 등을 활용한 투자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례로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투자사기'는 가수 임영웅을 내걸고 피해자들을 현혹해 1인당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9억원까지 갈취해 큰 충격을 줬다. 연예인들이 직접 나서 "자신을 이용한 투자 권유에 속지 말라"고 공공연히 알리는 장면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딥페이크 관련 범죄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캐나다에선 마크 카니 총리가 등장해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AI가 미래다; 정부가 수익을 보장하니 투자하라"고 말하는 가짜영상이 확산돼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영상은 카니 총리가 2025년 7월 실제 대중을 상대로 연설한 영상을 기반으로 사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충격은 더욱 컸다. 

문제는 딥페이크 관련 범죄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에까지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정 후보를 깎아내릴 목적으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사실과 전혀 다른 영상·사진 콘텐츠를 제작·유포하는 식이다. 캐나다 AI정책·전략 싱크탱크 국제거버넌스혁신센터(Centre for International Governance Innovation)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친 딥페이크 활용 사례를 보고하면서 "딥페이크 특성상 제작자가 누구인지를 특정하는 것이 어려워 선거에 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뉴욕시장 예비선거와 하원의원 선거에 일부 후보들이 AI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네거티브 공격 수단이 된 사례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이미 사망한 정치인을 AI 딥페이크로 구현하여 선거운동에 활용한 사례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 인도 볼리우드 배우 아미르 칸(Aamir Khan)(왼쪽)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과 2017년 10월, 터키 앙카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 이용자수가 8억명에 이르는 인도에서도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선거 부정 사건이 등장해 사회 전체가 들썩인 적 있다. 국제정보환경패널(IPIE)이 발표한 'Generative AI in Electoral Campaigns(2025)'에 따르면 인도에선 ▲사망한 거물 정치인들을 복원해 지지 연설 영상 제작 ▲볼리우드 탑스타 아미르 칸 등이 특정 진영을 비방하는 허위 영상 제작 ▲여성정치인의 얼굴로 음란물을 만들어 위축시킨 공격 등 딥페이크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선 딥페이크 제작물을 선거에 활용한 정치컨설턴트와 통신사가 형사 기소된 사례도 등장했다. 뉴햄프셔주 검찰에 따르면 정치 컨설턴트 스티브 크레이머는 2024년 1월 미국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목소리로 AI 로보콜을 만들어 유권자에게 '투표를 하지 말라'는 투표방해운동을 기획하는 등 13건의 중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재판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정치 컨설턴트에게 6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로보콜 전화를 송신한 통신사에 100만달러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법무법인 대겸 김대광 대표변호사는 "우리 공직선거법은 레거시 미디어 규제만 담고 있을 뿐 SNS를 통한 딥페이크 확산 등과 같은 이슈를 촘촘하게 규율하기엔 아직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선거법 위반에 대한 제재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이미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이후의 제재는 공정선거 수호의 측면에서는 의미가 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정당 차원에서 선거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한 예방적 노력을 고민해야 하고 선거 당국도 실시간 모니터링과 기민한 대처 등을 토대로 선거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1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맥도날드 감자튀김 메시지? 요즘 세대의 신박한 표현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맥도날드 감자튀김 박스를 활용한 이른바 '감튀샷'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감자튀김 포장 전면의 노란색 'M' 로고를 알파벳 문자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예를 들어 사진 위에 'iss you'를 덧붙여 'Miss you'를 완성하는 식입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의 로고가 가려지지 않게 사진을 찍은 뒤 짧은 문구를 더하면 되는데요.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Miss you'이지만 최근에는 'Me and you', 'Money'처럼 다른 표현으로 변형한 사진들도 SNS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가 유행하는 이유는 익숙한 브랜드 로고를 문자의 일부처럼 활용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되고 여기에 언어유희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기 쉽습니다.

변형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어떤 문구를 넣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장난스럽게, 누군가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같은 포맷 안에서도 각자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겁니다.

이 밖에 별도의 장비나 복잡한 편집 기술 없이도 감자튀김 상자와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유행 확산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잇따라 '감튀샷'에 동참하며 유행을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래퍼 우원재는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활용해 'Mp3'라는 단어를 만든 사진을 올렸고 '환승연애4'에 출연했던 인플루언서 곽민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활용한 'Minngu' 버전의 감튀샷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도 유행에 동참했는데요. 공식 계정에 해당 밈을 활용한 사진을 올리며 유행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라이프스타일 매체 '싱글즈'는 "감튀샷은 맥도날드 로고를 활용한 재치 넘치는 셀카 아이디어다"며 "진지함에 쑥스러움을 느끼는 MZ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0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4</guid>
			
		</item>


		
		<item>
			<title>&quot;성별 공개에 수십만원&quot;…출산 이벤트 젠더리빌 '상업화' 과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젠더리빌, 베이비샤워, 브라이덜샤워 등 해외에서 유입된 출산·결혼 관련 이벤트 문화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 문화가 본래 취지보다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족과 지인 중심의 소규모 축하 행사로 시작된 문화가 SNS를 기반으로 한 '보여주기식 소비'와 결합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젠더리빌 파티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젠더리빌 이벤트는 미국에서 시작된 문화로 임신한 부부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태아의 성별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비롯됐다. 케이크를 자르거나 풍선을 터뜨리는 방식 등 비교적 간단한 연출로 진행된다. 주로 가정 내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젠더리빌 문화가 존재하지만 필수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성별을 공개하는 이벤트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며 베이비샤워와 같은 기존 모임 안에서 간단히 진행되거나 아예 생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젠더리빌은 선택적 행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 사진은 외국에서 젠더리빌 파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레딧 갈무리]
   
   


   그러나 해당 문화가 SNS를 통해 국내에 도입되면서 양상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가족 중심의 간단한 이벤트였던 젠더리빌이 하나의 행사 형태로 확장되면서 일부 예비부부들은 별도의 공간을 대여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호텔이나 파티룸을 이용해 보다 연출된 형태의 행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풍선과 배너, 맞춤형 소품 등 젠더리빌에 필요한 상품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최근에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맞춤 케이크와 디저트, 촬영 서비스까지 결합되면서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실제 비용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리빌을 위해 파티룸을 대여할 경우 적게는 수만 원대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에 이른다. 풍선 장식과 소품 세트, 맞춤 케이크 등을 포함할 경우 전체 비용이 수십만 원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여기에 촬영 서비스까지 추가하면 지출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맞춤형 풍선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국내 한 대행업체는 컨페티 점보풍선(65cm)과 기본풍선 10개, 벌룬 가랜드(1m), 테슬 가랜드(16단), 컨페티 30g 등이 포함된 'A세트'를 21만2900원에 판매했다. 비교적 구성이 간소한 'B세트'(컨페티 점보풍선, 기본풍선 10개, 테슬 가랜드)는 12만6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아기 모양 대형 풍선을 추가할 경우 2만2000원의 비용이 별도로 발생한다.

젠더리빌 이벤트에 자주 사용되는 핑크색(딸)과 파란색(아들) 시트 케이크는 일반 기성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맞춤형 수제 케이크 전문 업체들은 부모가 케이크 디자인과 크림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6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호텔 등 외부 공간을 활용한 젠더리빌 행사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 한 파티 대행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에서 진행하는 젠더리빌의 경우 풍선 단품 배송형과 출장 세팅형으로 나뉜다. 단품 이용 시에는 원하는 구성으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출장 세팅형은 기본 출장비 포함 약 65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티 연출 수준에 따라 비용은 달라지며 호텔 대관 비용은 별도로 발생한다.

이처럼 그간 우리나라에 없었던 젠더리빌 이벤트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된 배경에는 SNS를 통한 '보여주기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NS에서는 젠더리빌 관련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젠더리빌'을 검색하면 2만9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되며 '#젠더리빌풍선', '#젠더리빌파티' 해시태그 역시 각각 1만8000개, 1만4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확인된다.


   
      ▲ 유튜브에서도 젠더리빌과 관련된 영상은 같은 채널 내에 있는 다른 영상 대비 높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사진은 유튜버 유혜주가 올린 젠더리빌 현장의 모습. [사진=유혜주 인스타그램갈무리]
      
   

유튜브에서도 젠더리빌 관련 영상은 같은 채널 내에 있는 다른 영상들과 비교해봤을 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초반 '얼짱시대'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뒤 현재 10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혜주는 지난 2월 16일 둘째 짱아의 성별을 공개하는 젠더리빌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17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비슷한 시기 업로드된 다른 영상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지난 2022년 첫째 아이 임신 당시 공개한 젠더리빌 영상 역시 12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또한 동일시기에 업로드된 다른 영상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부모들 역시 해외와 국내의 비용적인 차이점을 체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몇 주 전 첫째 자녀를 출산한 박희수 씨(31·여)는 "성별을 알고 난 이후 남편한테만 성별을 깜짝 공개하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그때도 풍선이랑 케이크, 아이 신발 등 여러 가지를 구매하느라 제법 돈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나 역시 즐겁게 즐기기는 했지만 해외와 비교했을 때 비용적인 부담이 큰 편이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체감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젠더리빌이 하나의 행사에서 벗어나 상업적 소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SNS를 기반으로 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결합되면서 젠더리빌이 하나의 콘텐츠이자 소비 상품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젠더리빌은 본래 가족 중심의 소규모 이벤트였지만 최근에는 SNS 공유를 전제로 한 연출 중심의 소비 행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벤트 자체보다 보여주기 위한 지출이 커지면서 상업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6:25: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6</guid>
			
		</item>


		
		<item>
			<title>&quot;줄 서서 3시간 기다려요&quot;…봄 내음과 함께 찾아온 '도심 야장' 열풍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3</link>

			<description><![CDATA[
   

SNS를 중심으로 야장(야외 술자리) 명소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봄철 도심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엑스(X) 등 주요 SNS에서는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한 인증 콘텐츠가 연이어 게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퇴근 후 가볍게 술자리를 즐기려는 직장인과 청년층의 수요가 맞물리며 관련 소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야장의 때가 왔다"…SNS 타고 확산된 '야외 술자리' 열풍


   

인스타그램에서 '#야장'을 검색하면 약 5만5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야장맛집'은 2만4000건 이상, '#서울야장' 해시태그는 약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살펴보면 골목에 놓인 간이 테이블과 의자, 노란 조명 아래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며 지금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야장'을 소비하고 있었다.

   


   
      ▲ 야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게시물에는 "지금 아니면 못 즐긴다", "날씨 미쳤다", "무조건 밖에서 마셔야 하는 계절" 등의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야장이 특정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게시물은 수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이를 본 이용자들이 다시 방문 후 인증하는 방식으로 트렌드가 재생산되는 구조다.

   

최근 SNS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야장 중 하나는 '성북천 야장골목'이다.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부터 성북천을 따라 이어지는 이 구간은 봄철 벚꽃과 함께 야외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실제로 저녁 시간대가 되면 하천을 따라 늘어선 테이블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고 골목 입구에는 자리를 기다리는 대기 인원이 길게 줄을 선다.

   

현장을 찾은 이용객들에 따르면 기본 대기만 30~40팀에 달하고 대기 시간이 2~3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어렵게 자리를 잡은 이후에도 뒤에 대기하고 있는 손님이 많아 자연스럽게 이용 시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매장에서는 일정 시간 이후 자리 정리를 요청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말에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했던 박예선 씨(29·여)는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이미 대기 인원이 많아서 결국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그래도 날씨랑 분위기가 좋아서 기다린 보람은 있었지만 오래 기다려서 좋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이지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다시는 안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린 시간은 두 시간이 넘는데 실제로 이용한 시간은 두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며 "사람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유 있게 즐기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 종로3가는 예전부터 야장으로 유명했던 지역이며, 최근에는 성북천이 새로운 야장 명소로 SNS에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SNS에 '#성북천'이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글과 '#종로3가'를 검색했을 때 볼 수 있는 피드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또 종로3가 역시 야장으로 예전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사실상 모든 출구에 야장이 설치 돼 있는 것으로 유명한 6번 출구에 위치한 갈매기살 골목이 가장 유명하다. 여전히 야장 시즌만 되며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인스타그램에서도 '#종로3가'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26만9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자동 DM(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을 활용해 야장 정보를 공유하는 계정들도 늘어나고 있다. 해당 계정을 팔로우한 이후 특정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자동으로 추천 리스트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은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맛집 크리에이터로 알려진 '키다리엘'이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서울 야장 리스트 250선' 게시물은 약 6800개의 댓글과 2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키다리엘이 올린 다른 게시글과 비교해봤을 때 약 10배 이상 높은 조회수다.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어?"…동네주민도 몰랐던 서울 야장 맛집 TOP 3


이처럼 유명 야장 골목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야장 맛집'을 찾으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방문하기보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장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고자 하는 것으롭 보인다. SNS에서도 "나만 아는 도심 속 야장", "동네주민만 아는 곳" 등의 게시글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은 길음뉴타운 내에서 야장으로 가장 유명한 가게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재개발과 재건축이 이어지면서 '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길음뉴타운 일대 역시 숨겨진 야장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아파트 단지 사이와 인근 산책로를 따라 형성된 벚꽃 터널 아래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주거 지역 내에 있는 상권 특성상 대부분 상권 이용객이 해당 거리 주변의 아파트 주민인 경우가 많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붐비지 않아 함께 온 일행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매장이 간이 테이블을 활용해 소규모 야외 좌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나온 주민들은 치킨에 맥주, 족발에 소주 등 간단한 야식 메뉴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치킨집'이라는 별명이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이다.

   

이곳은 길음뉴타운 내에서 몇 안 되는 오래된 치킨 맛집으로 유명하다. 벚꽃 나무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주변 학교 학생들까지 방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풍경이 연출된다.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한 양고기 전문점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도봉산 버스차고지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그동안 등산객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져 온 장소로,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가게로 들어가는 길목에 형성된 매화꽃 터널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유명 야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나만 아는 야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사진은 매화 꽃 터널로 유명한 양고기 전문점 입구의 모습. ⓒ르데스크
      
   

구글맵 기준 평점은 4.1점으로 약 470여 개의 리뷰가 등록돼 있다. 방문객들은 "도봉산역 주변에 먹거리가 많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아늑한 분위기의 맛집이 숨어 있다"며 "산책을 하다가 풍겨오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방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 만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조차 해당 매장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박재연 씨(31·여)는 "평생 의정부시에 살았는데 도봉산에 이런 고깃집이 있는지는 몰랐다"며 "가게에 들어올 때 매장 주변에 피어 있던 매화가 특히 인상 깊었고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양고기라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어디 야장을 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만 아는 장소를 찾고 싶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청계산입구 일대 역시 인근 양재동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식당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청계산 먹거리 골목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식당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청계산입구에서 가장 유명한 야장 맛집은 비닐하우스형 공간과 야외 테이블, 실내 좌석 등으로 구분돼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다. 야외 테이블의 경우 마치 캠핑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정육점과 연계해 고기를 판매하는 만큼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외부 음식 반입이 자유로워 술과 조개 등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추가로 준비해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 청계산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야장 외관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월요일 늦은 저녁 시간대에 방문했음에도 매장 내부에는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과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는 이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청계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하산 후 들르는 경우가 많고 일부러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며 "저녁 시간대에는 대기 손님이 생길 정도로 붐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 공간이 넓지만 워낙 손님이 많아 주말에는 인근에 있는 다른 가게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구글맵 기준 평점 4.2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약 750여개의 리뷰가 등록돼 있다. 방문객들은 "뷰가 좋아 분위기가 뛰어난 곳", "조개구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 "청계산 입구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는 줄 몰랐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장예서 씨(26·여)는 "예전부터 가족들이랑 종종 오던 곳으로 밤에는 네온사인으로 화려하게 매장을 관리하고 계시지만 낮에 오면 옆에 계곡물 소리도 들으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며 "외부 음식 반입도 가능해 컵라면을 종종 들고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저녁을 먹으러 오면 어디서 근무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양복을 입고 방문하신 분들의 모습을 볼 수 도 있다"며 "아마도 회식을 하시기 위해 이곳까지 오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1:49: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3</guid>
			
		</item>


		
		<item>
			<title>대법원이 불법 판결해도 '트럼프 관세' 환불 요구도 못하는 韓기업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0</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의 후폭풍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무효 판결에 따른 환급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환급 규모가 적지 않지만 무리하게 환급을 요구할 경우 미국 정부의 핀셋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탓이다. 다만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관세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내민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효과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환급 요구 결정도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어 여전히 관세 환급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美정부 관세 예외 조치에도 표정 어두운 韓기업들 "이미 낸 관세, 돌려받을 방법 없어"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제232조에 근거해 금속(철강·알루미늄·구리)과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금속 비율에 따라 최대 50%의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금속 함량이 제품 중량의 15%를 초과하면 완제품 가격에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한다. 15% 이하일 경우에는 해당 품목 관세가 면제된다. 또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일본·유럽연합에는 15%, 영국에는 10%의 관세율만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수출 기업 중 몇몇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이다. 앞서 일시적인 관세 인상 조치 시점과 미국 연방대법원의 무효 판결 시점 사이에 이미 관세를 지불한 기업의 경우 환불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무효로 판결했다(Learning Resources, Inc. v. Trump). 다수의견은 IEEPA가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할 권한을 주었을 뿐 관세를 통해 과세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없고 오로지 의회에 있으므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 국가별 상호관세 세율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관세청이 수출입 신고자료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의 관세 인상 무효 판결로 영향을 받는 우리 기업은 약 6000여곳이다. 미국에 관세 부과 대상 물품을 수출하고 있는 총 2만4000여곳 기업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중 대다수는 DDP(관세지급인도) 조건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다. 'DDP 조건'이란 미국으로 물품을 수출할 때 관세를 수출자가 직접 부담하는 방식으로 주로 협상력이 낮거나 현지 유통망에 직접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이 거래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다. 그는 연방 대법원 판결 직후 환급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그으며 다른 방식으로의 보복까지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은 불법이라고 했지 환급하라고 안 했으니 (환급) 소송을 한다면 수년간 지속될 것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기업 계열사들도 환급 소송과는 철저하게 선을 긋는 부분 역시 중소·중견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앞서 증권가 안팎에선 한화큐셀, 한국타이어 등의 소송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두 기업 모두 환급 소송은 '사실 무근' 또는 '취하" 등의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얼마 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관세 환급 권리를 인정받으려는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말이 쉽지 어디 되겠나"라며 "이미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이 관세 환급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못 박은데다 다른 방식의 보복이 가해 질수도 있는 노릇이라 국내 대기업들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같은 중견기업이 무슨 조치를 취할 수 있겠나"라고 귀띔했다. 


   


   
      
      ▲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당시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서도 환급 소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승진 단국대 법학과 교수는 "국제거래라는 것은 국가 간 약속이고 신뢰로 움직이는 것인데, 미국의 관세 부과 자체가 무효로 돼버리는 것과 같은 이번 상황은 이례적이어서 혼선이 클 수밖에 없다"며 "미국에서 무효 판결에 따른 환급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입법을 하는 등으로 해결 움직임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개별 기업이 나서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재계와 법조계를 중심으로 그나마 설득력을 얻고 있는 환급 방식은 정부 차원의 대응을 통해 미국의 자발적인 보상 노력을 유도하는 것이다. 오 교수는 "정부가 실리 위주의 동맹관계를 맺고 협상력을 제고해서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를 힘쓰는 것이 요즘과 같은 국제법적 혼란기에는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당장 미국의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을 직접 언급한 바 있는데 당시 이를 두고 관세 압박을 덜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려던 정부의 투자계획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지난 2일 산업통상부는 "미국 정부가 언급한 대미 투자 내용의 구체적 발표 시점과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기에 아직 발표할 수 없지만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등 여러 측면에서 전략적 틀을 놓고 조율 중이다"며 미국과의 협상 노력을 계속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7:53: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0</guid>
			
		</item>


		
		<item>
			<title>우리가 아는 '외국인 투자자' 정체…수백·수천조 굴리는 '막후 자본권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6</link>

			<description><![CDATA[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세계 자본 시장의 정점에 서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다. 이들은 시장의 호황 또는 불황에 관계없이 모든 상황을 수익의 기회로 활용한다.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어지간한 국가의 한 해 예산을 훌쩍 뛰어넘다 보니 영향력도 상당한 편이다.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거나 국가 간 자본 흐름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경제 시스템 전반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친다. 이런 탓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갖춘 나라일수록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도 그 중 하나다. 우리가 흔히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외국인 투자자'라고 부르는 실체가 바로 글로벌 헤지펀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산 규모가 수백조가 넘어가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단순히 자산을 굴리는 투자자를 넘어 글로벌 경제의 시스템을 설계하는 핵심 주체다"며 "사실상 세계 자본의 키를 쥐고 있으며 모든 투자의 흐름이 이곳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움직임을 읽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역시 이들의 운용 전략과 인적 네트워크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헤지펀드 '밀레니엄'의 금융 어벤저스…1000조 자금 굴리는 금융시장 지배자들


헤지펀드는 고액 자산가나 연기금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금을 운용하는 일종의 사모펀드다. 상승·하락장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한 절대 수익 모델을 지향한다. 헤지펀드의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은 투자은행(IB)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에서 나온다. 헤지펀드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려면 공매도 전략이 필수적인데 이때 주식을 빌려주는 대차 시스템과 유동성을 투자은행이 공급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매매 상위 명단에 실제 전략을 설계한 헤지펀드 대신 주문을 대행한 투자은행의 이름이 노출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과 같은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들을 뒤에서 움직이며 거대한 자본 흐름을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헤지펀드인 것이다.


   
      ▲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는 이른바 '외국인 투자자'의 실체는 대부분 글로벌 헤지펀드다. 사진은 뉴욕시 맨해튼의 금융지구(Financial District) 전경. [사진=Millennium Management]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관리자산(RAUM) 규모가 가장 큰 헤지펀드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 이하 밀레니엄)'다. 밀레니엄의 관리자산은 약 7208억달러(한화 약 1087조)에 달하며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철저하게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설계돼있다. 전체 관리 자산에서 핵심 고객군인 27개 기관용 펀드 자금만 약 98%(7092억달러)에 달한다. 기관용 펀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부펀드와 미국 주·지방정부 기금 역시 이들의 주요 고객사다. 다만 구체적인 고객사 명단은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지고 있다. 밀레니엄이 운용 자산 규모가 세계 1위 규모에 달하고 있음에도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밀레니엄은 철저히 비상장 기업 지위를 유지하며 구체적인 지배구조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창업주인 이스라엘 잉글랜더 회장과 핵심 임원진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잉글랜더 회장은 뉴욕대 재무학과를 졸업한 후 밀레니엄 설립 전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플로어 브로커와 트레이더를 거쳤다. 당시 특정 종목의 투자 수익률을 직접 관리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며 시장 감각을 쌓았다. 그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유독 남다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수년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산하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정보력과 통찰력을 쌓아 왔다. 

잉글랜더 회장과 함께 밀레니엄을 이끄는 아제이 나그팔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30년 이상 투자분야에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과거 바클레이즈, 리먼브라더스, JP모건 등 월가의 유명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친 그는 2013년 밀레니엄에 합류한 후 지금은 밀레니엄의 전략 및 글로벌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23년 밀레니엄에 합류한 저스틴 그멜리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골드만삭스, 킹스트리트 등을 거친 이력을 지녔다. 특히 그는 골드만삭스에선 무려 20년이나 몸담으며 상무이사와 파트너, 채권·외환·상품(FICC) 부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신용 거래 부문 글로벌 총괄 등의 요직을 거쳤다. 과거 그는 빌라노바대 재무학 학사,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 석사, 컬럼비아대 재무학 MBA 과정 등을 거쳤다. 

밀레니엄 컨트롤타워 조직에는 한국계 인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주식 부문 공동 책임자인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청이 주인공이다. 그는 전 세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팀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선정부터 자본 배분, 위험 평가에 이르기까지 회사 전체의 글로벌 주식 리스크 관리도 그의 몫이다. 그는 도이치뱅크의 자체 트레이딩 부서인 '옴니스'와 리먼 브라더스에서 실무 역량을 쌓은 뒤 애로우그래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공동 창립했다. 이후 2019년 애로우그래스가 경영 악화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서 밀레니엄에 합류했다.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월가의 정통 금융인들과 달리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덕에 공학적 분석 토대 위에 정교한 금융 전문성을 결합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주요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밀레니엄은 한국 내에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홍콩과 싱가포르 사무소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한국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인물은 줄리아 레이스킨(Julia Raiskin)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최고경영자다. 레이스킨 CEO는 밀레니엄 합류 전 씨티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 책임자를 역임한 이력을 지녔다. 하버드 대학교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교 장학생으로 선정돼 박사(D.Phil) 학위를 취득하는 등 월가에서도 손꼽히는 수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도 한 수 접어주는 '천재 투자자' 켄 그리핀의 시타델…아시아계 엘리트 조직 운용


운용자산 규모 세계 2위 헤지펀드는 시타델(Citadel LLC)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시타델은 총 37개의 펀드를 통해 약 5706억달러(한화 약 8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시타델의 비즈니스 구조 역시 철저하게 기관 중심 모델로 구성돼있다. 개인 자산가나 일반법인 고객을 아예 배제한 채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초거대 자본이 결집된 펀드 운용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밀레니엄과 마찬가지로 시타델 역시 세계 자본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타델의 창업주인 켄 그리핀(Ken Griffin) 회장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하버드 대학교 재학 시절 기숙사 지붕에 대형 안테나를 직접 설치해 온라인 채권 거래를 시도했던 일화는 익히 유명한 이야기다. 1990년 46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시타델을 설립한 그는 수차례의 금융 위기 속에서도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회사를 세계 정상급 헤지펀드 반열에 올렸다. 현재 그는 미국 정·재계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로 발돋움한 상태다.  

공화당의 핵심 후원자인 그리핀 회장은 권력의 향방과 상관없이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정치적 소신을 내비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공화당 측에 수천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반(反) 트럼프의 행보를 보여 왔다.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퍼붓던 트럼프 대통령조차 그리핀 회장에 대해서만큼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그리핀 회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군으로 직접 거론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 시타델 주요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파블로 살라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핀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전사적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포트폴리오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신용 부문 책임자로서 해당 분야의 투자 전략을 직접 수립하고 있다. 살라메 CIO 역시 월가의 상징인 골드만삭스에서 20년 이상 요직을 거친 이력을 지녔다. 2019년 시타델 합류 전까지 골드만삭스 부회장 겸 글로벌 마켓 공동 책임자를 역임하며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읽는 탁월한 안목을 선보이기도 했다. 브라운 대학교 응용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에콰도르 시티코프에서 처음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시타델의 실질적인 수익과 운용 전략을 책임지는 핵심 요직에는 아시아계 엘리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그리핀 회장의 두터운 신임 속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자본 배분과 전사적 리스크 관리 지침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키맨'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적이 인물은 필립 리(Philip Lee) 서베이어 캐피털 대표다. 서베이어 캐피탈은 시타델 내부의 주식 투자 전담 조직이다. 그는 다트머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입사한 그는 입사 8년 만인 2021년 서베이어 캐피털 전체를 이끄는 수장으로 초고송 승진해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채권 및 거시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에드윈 린(Edwin Lin) 역시 시타델 내 아시아계 엘리트그룹에 속한 인물이다. 2011년 시타델 합류 이후 글로벌 선형 상대가치 전략을 전담해온 그는 2016년 채권 및 거시경제 부문 책임자로 승진했다. 하버드대학을 거쳐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 특수부대 출신 CEO와 월가 대표 우먼파워들 모인 전통의 강자 '브릿지워터'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 전통의 강자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운용자산 규모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브릿지워터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약 1500억달러(한화 약 225조원)에 달하며 이 중 76%가 넘는 1147억달러가 73개의 전문 투자 펀드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브릿지워터는 공공부문으로 높은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 정부 및 지방정부의 공적자금 약 79억달러와 글로벌 국부펀드 및 중앙은행 자산 약 88억달러를 도맡아 운용했다. 민간 영역에서의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노동조합과 기업의 노후 자금인 '태프트-하틀리 플랜(Taft-Hartley plans)' 등을 포함해 총 7개의 연금 펀드 자금 약 53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브릿지워터의 운용 철학을 상징하는 대표 펀드는 단연 '올웨더 포트폴리오 리미티드(All Weather Portfolio Limited)'다. 이 펀드는 레이 달리오 창업주가 고안한 '올웨더(사계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다. 경제 성장과 하락, 인플레이션 등 시장 상황의 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펀드의 법적 설립지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맨 제도다. 대부분의 글로벌 헤지펀드는 세제 혜택과 규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케이맨 제도에 거점을 두고 있다. 다만 이 펀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금융당국에도 정식 등록돼 있다. 유럽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투자 규제를 가진 국가들이다. 브릿지워터가 북유럽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주요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브릿지워터 역시 지배구조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달리오 창업주와 핵심 임원진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며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출생인 달리오 창업주는 롱아일랜드 대학교에서 재무학을 전공한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시티그룹의 전설적 인물 샌디 웨일이 운영하던 '시어슨 헤이든 스톤'에서 브로커로 활동하며 실무 역량을 쌓았다. 이후 1975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고 이후 독보적인 거시경제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를 세계 최정상의 헤지펀드 반열에 올려놓았다. 브릿지워터가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결정적 사건은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였다. 당시 달리오 창업주는 위기 발생 1년 전인 2007년에 이미 시장의 붕괴를 정확히 예측하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섰고 덕분에 실제 금융 위기가 찾아왔을 때 한 걸음 도약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달리오 창업주는 2023년 니르 바르 데아 CEO에게 경영에 대한 전권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데아 CEO는 이스라엘 국방군(IDF) 예비역 소령 출신으로 브릿지워터 리서치 부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최고 경영자까지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교(구 IDC 헤르츨리야)에서 재무학 학사를, 미국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특히 그는 금융업 외에도 국제 구호 및 정책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전 세계 극빈곤 퇴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뉴욕시 빈곤 완화 기구인 '로빈 후드(Robin Hood)'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며 글로벌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국제 자문 위원회 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브릿지워터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라인업 역시 화려한 편이다. 1986년 입사한 밥 프린스(Bob Prince) 공동 CIO는 30년 넘게 달리오 창업주와 호흡을 맞추며 브릿지워터의 자산 배분 전략을 체계화한 인물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털사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석사(MBA) 학위를 받은 거시경제 분석 분야에 남다른 혜안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렉 젠슨 공동 CIO는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했다. 1996년 브릿지워터 인턴으로 입사해 최연소 CI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브릿지워터 내에선 '천재 투자자'로 통한다. 젠슨 CIO는 시스템 트레이딩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모델 개발을 주도하며 브릿지워터의 투자 엔진을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진화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릿지워터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은 월가를 대표하는 여성 인재들이다. 카렌 카르니올 탐부르 공동 CIO가 대표적이다. 현재 브릿지워터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한 후 2006년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023년 여성 최초로 헤지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올랐다. 행동경제학의 대가 대니얼 카너먼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그는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투자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은 조안나 알퍼트(Joanna Alpert) 파트너가 책임지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출신인 그는 현재 브릿지워터의 '아시아 투자 전략 총괄'이자 '브릿지워터 차이나(BCIM)'의 제너럴 매니저를 겸임하고 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7:50: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6</guid>
			
		</item>


		
		<item>
			<title>&quot;인하우스 30대 팀장도 잘렸다&quot; AI發 조용한 숙청에 떠는 광고맨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9</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기술이 광고·홍보 업무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국내 광고업계의 인력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탄탄한 매출 기반을 갖춘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인하우스) 30대 젊은 팀장급 인력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등 고용 불안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기획과 실행의 핵심 도구(tool)로 부상함에 따라 업계 전반의 인력 감축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획부터 카피라이팅까지 뚝딱…30대 팀장도 못 피한 AI발(發) 감원 칼바람

국내 한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 I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사내에서 벌어진 자진 퇴사 과정을 목격한 후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 그동안 회사 내 일부 부서는 프로젝트 팀제로 운영돼 왔는데 성과가 미흡한 팀은 즉각 해체되고 해당 팀장에게는 어떠한 업무도 부여되지 않았다. 결국 '책상만 지키게 하는' 식의 조치에 견디지 못한 30대 중·후반의 젊은 팀장들은 자진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벌써 수 명의 팀장이 비슷한 과정 끝에 퇴사를 했다. 과거 40~5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방식이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관리직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인력 효율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올라온 앤스로픽의 Claude(클로드) 앱 소개글. [사진=연합뉴스]
   
   

   


   이런 탓에 현장 실무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A씨는 "현업에서 클로드(Claude) 등 생성형 AI 활용도가 매우 높고 회사 차원에서도 AI 프로그램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AI가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언제든 내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지는 고용 불안에 일찌감치 다른 일을 알아보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A씨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직을 선택하는 동료들도 부쩍 늘었다"며 "우리 부서에서도 최근 1년 사이 여러 명이 타 기업으로 이직했다"고 귀띔했다.


AI발(發) 구조조정 움직임은 특정 기업을 넘어 광고·홍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 D사에 재직 중인 B씨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AI 도입에 따른 인력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신규 채용문이 사실상 닫힌 상황이다"며 "그나마 발생하는 결원도 공채보다는 전 직장 동료 등을 통한 인맥 위주의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채워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동료들 중 생존을 위해 아예 직무 자체를 전환하는 인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AI발(發) 구조조정 움직임이 광고·홍보업계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는 모든 업무가 디지털 기반으로 이뤄지는데다 AI 기술이 창의적 영역까지 침범할 정도로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광고업은 제작 공정 대부분이 디지털 환경에서 이루어져 AI 기술을 이식하기에 용이하다. 과거 여러 명의 인력이 며칠간 매달려야 했던 작업을 AI가 단 몇 분 만에 처리하면서 업무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점이 기존 인력의 자리까지 위협하게 됐다. 심지어 기획서 작성부터 이미지 생성, 카피라이팅 등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겼던 창작 업무에도 AI가 높은 효율성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연봉을 지불하며 전문 인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 광고업계 인력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재계 안팎에서는 지금의 광고·홍보업계의 상황이 현재 사무·관리직 전반으로 확산 중인 구조적 공포의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AI와 노동의 공존'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관리직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향후 10년 내 AI로 인한 실직'을 우려하고 있었다. 또 이러한 위기감은 이제 갓 취업한 20대(35.2%)와 대리급 이하 실무자(36.4%)가 부장급 이상 관리자(25.5%)보다 더욱 크게 느끼고 있었다. AI 기술이 숙련된 관리 역량보다 실무 단계의 기능을 먼저 대체할 것이라는 현장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대기업 H사의 인사팀 관계자 C씨는 "과거 리서치나 초안 작성 등 실무자의 업무 영역을 이제는 AI가 단 몇 분 만에 해내고 있다"며 "AI 도입으로 개인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과거 5명이 하던 업무를 이제는 AI를 다루는 1~2명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경영의 최대 고민이 인건비 효율화인 상황에서 굳이 막대한 비용과 노조리스크를 감내하면서 많은 인력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결국 AI보다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단순 관리 업무에 치중해온 기존 실무진들은 연차와 관계없이 잉여 인력으로 분류돼 구조조정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재계 전반의 인력 감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젊은 세대들도 관리자급 마인드와 역량을 갖춰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AI 기술이 노동력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대체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디지털화가 빠른 업종부터 고용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미 소수의 업무 숙련자와 AI만 남게 되는 고용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가령 기존의 업무 역량을 유지하면서 AI 기술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인력에게는 기존의 다른 인력의 임금까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7:30: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9</guid>
			
		</item>


		
		<item>
			<title>한국 영화관 굿즈 '글로벌 인기'…포토카드·팝콘통까지 해외선 웃돈 거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8</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국내 영화관에서 배급되는 굿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일한 영화가 전 세계에서 개봉하더라도 국가별로 제공되는 굿즈가 다르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제품은 해외 중고 거래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라이언 고슬링을 주연으로 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마션' 원작자가 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중학교 과학교사 '라일랜드 그레이스'가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영화는 개봉 이후 기존 상영관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왕과 사는 남자'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관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CJ CGV는 극장에서 해당 영화를 시청할 경우 '프로젝트 헤일메리 로키 렌틸큘러'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아트카드를 제공했으며 메가박스는 오리지널 티켓을 배부하기도 했다. 매주 굿즈들을 다르게 제공해 해당 영화의 재관람을 유도했다. 굿즈뿐만 팝콘통도 제작해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 형태로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 메가박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포토카드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영화 굿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포토카드 형식의 상품이다. 포토카드는 이미 아이돌 팬덤에선 익숙한 아이템이다. SNS에는 관련 인증 사진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만 제공되는 굿즈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내는 반응도 이어졌다.


   
      ▲ 지난 18일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다양한 굿즈들이 관람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엑스에 공개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를 활용해 찍은 인증샷의 모습. [사진=엑스 이용객 @6ThdB4YgKBairxK 갈무리]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6ThdB4YgKBairxK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3주차 주말 특전인 그레이스 &amp; 로키 PET 포스터를 받았다"며 "두 주인공과 함께 벚꽃 놀이를 했다"는 게시글과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되자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일본 팬 @jnk_snti는 "일본인으로서 억울하고 견딜 수 없다"며 "왜 이런 시도를 일본에서는 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팬 @vvasasavv는 "한국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 김지우 씨(29·여)는 "정말 기대했던 작품이라 개봉하자마자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다"며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볼 때 굿즈를 받기 위해 여러 번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여기서는 딱히 관람객들에게 주는 특별 굿즈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오리지널 티켓이나 핀배지 같은 굿즈를 기대하며 영화관을 찾곤 했는데 영국에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국내 영화관 굿즈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미국인 샐리 씨(Sally·53·여)는 "한국에 여행 와서 영화 관람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한국 영화관은 관람객들에게 신기한 선물들을 많이 주는 것 같다"며 "영어로 상영되는 작품인 만큼 팬이라면 굿즈를 받기 위해 한국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팝콘통 굿즈가 인상 깊은데 미국에서는 이런 형태의 상품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최근에는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서는 한국 영화관에서만 한정으로 배포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중고 거래 플랫폼인 이베이(ebay)에서는 한국 한정으로 배포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들이 다수 거래되고 있다.


   
      ▲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해당 영화와 관련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이베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관련 굿즈들의 모습. [사진=이베이 갈무리]
      
   

메가박스에서 3만4900원에 판매된 팝콘통 콤보는 '한국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최소 75달러(약 11만3000원)에서 최대 94.5달러(약 14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스페셜 영화 티켓 역시 최대 34.5달러(약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핀 배지 또한 약 68.5달러(약 10만3000원)에 판매되며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과거에도 국내 영화 굿즈가 해외에서 화제가 된 경우가 있었다. 지난 2019년에 개봉한 이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한 영화 기생충 굿즈 역시 해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아직까지도 이베이 등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포스터 등을 제외한 일부 굿즈들은 영화팬들이 직접 제작해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국내 영화관 중심의 굿즈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로 분석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영화관에서는 관람객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매주 다른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영화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반복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관람객을 사로잡기 위해 주차별로 다른 굿즈를 제공하는 문화는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며 "이러한 문화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나 해외 누리꾼들에게는 신기한 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개봉한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서만 제공되는 굿즈는 팬들에게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결과적으로 해당 영화의 글로벌 팬층을 사로잡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5:31: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8</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우리가 파인애플·키위맛 젤리를 못 먹어본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5</link>

			<description><![CDATA[새콤한 파인애플을 먹다가 혀가 따끔했던 적,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보통은 "좀 셨나?" 하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파인애플이 우리 입안을 아주 살짝 공격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파인애플은 곰팡이나 해충 같은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브로멜라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갖고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단백질을 잘게 잘라내는 효소입니다.

   

우리 혀와 입안 점막도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생파인애플을 먹으면 이 효소가 입안 표면에 반응하면서 따갑고 얼얼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먹었을 때 혀가 아리거나 입천장이 까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특히 이 효소는 덜 익은 파인애플일수록, 가운데 단단한 심에 가까울수록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다만 통조림 파인애플이나 구운 파인애플은 생파인애플만큼 따갑지 않은 게 일반적인데요. 열에 약한 브로멜라인이 열을 받는 과정에서 대부분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파인애플과 비슷한 과일은 꽤 많습니다. 키위, 파파야 등에도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분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브로멜라인'은 고기 단백질도 분해해서 육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우리가 스테이크나 바비큐에 파인애플을 곁들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면 파인애플맛이나 키위맛 젤리가 의외로 흔하지 않은데요. 이들 과일에 포함된 단백질 분해 성분이 젤라틴을 분해해 굳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이라고만 생각했던 파인애플에 이런 의외의 과학이 숨어 있다는 게 흥미롭지 않나요? 다음에 파인애플을 드실 때 혀가 따끔하다면, 그 맛 뒤에서 일어나는 작은 화학 작용을 한 번 떠올려보셔도 좋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4:03: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5</guid>
			
		</item>


		
		<item>
			<title>일자리 늘리고 성과도 챙겨라?…되풀이되는 공공개관 개혁 허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4</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정부가 '6대 구조개혁' 가운데 하나인 공공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공공기관 통폐합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통폐합 중심의 개혁은 실질적인 체질 개선보다 외형 변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조직 수 축소나 정치적 상징성에 집중될 경우 정작 중요한 공공기관의 성과관리와 책임경영 확립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관은 줄이는데 역할은 늘어난다"…일자리·균등기회 찾는 공공기관 비효율

현재 공공기관 경영평가 체계는 경영관리, 주요사업, 혁신 프로젝트 등 3대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안전 및 책임경영' 항목에 일자리 창출과 균등기회 확대가 핵심평가 지표로 포함돼 있다. 공공기관이 단순한 서비스 제공 조직을 넘어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공기관의 비효율적인 평가 구조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보다는 고용 확대, 사회적 가치 실현, 지역 균형 발전 등 정책적 목표 달성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면서 기관들은 비용 절감보다 지출 확대를 선택할 유인이 커진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성과보단 정책 방향을 중시하다보니 정작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공공기관 지정 추이. [사진=AI이미지/gemini]
      
   

공공기관 현황편람에 따르면 공공기관 수는 2015년 316개에서 지난해 331개로 증가했다. 자회사 설립, 위탁 조직 확대, 정책 사업 증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의 외연이 지속적으로 확장된 결과다. 역대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공공기관 통폐합이 이뤄졌음에도 공공부문 전체 규모는 오히려 커진 현상이 반복된 결과다. 

공공기관의 인력 구조도 상황은 비슷하다.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2020년 41만5353명에서 2024년 42만3069명으로 최근 5년간 42만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책사업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인력이 사업종료 이후에도 줄지 않은 결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신규 채용은 감소하는 반면 기존 인력은 유지되면서 청년층의 진입 기회가 줄어드는 역설적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인다'는 상충된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보니 효율성 저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공공기관 개혁이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평가체계와 정책 목표 설정 방식 자체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공공기관의 구조는 정치적 선택의 결과로도 지목된다. 공공기관은 경기 대응 수단이자 고용 창출 장치로 활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정권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정책 도구화가 반복되는 한 공공기관 개혁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폐합 만능주의의 한계…"기능·경쟁·책임 중심 개혁으로 전환해야"

공공기관 개혁이 반복적으로 실패해 온 또 다른 이유로는 '통폐합 중심' 접근의 한계가 지목된다. 통폐합은 정치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개혁 수단이지만 실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목된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출범했지만 이후 부채가 급증하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조직 통합이 오히려 재무 리스크를 키운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철도 분야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과 SR 통합 논의는 '중복 기능 제거'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경쟁 구조를 해체할 경우 서비스 품질 저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부문 내 제한적 경쟁이 효율성과 서비스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통합보다는 분리 유지와 기능 조정이 더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 공공기관 개혁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레일과 SR 통합의 경우 오히려 경쟁 구조를 해체해 서비스 품질 저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코레일·SR]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공기관 개혁의 핵심은 통폐합에 앞서 기능과 경쟁,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 개혁의 기준으로 △국가 필수성 △민간 대체 가능성 △경쟁 도입 가능성 △유사·중복 여부 △재정 부담 △국민 편익 등이 거론된다. 이러한 기준 없이 추진되는 통폐합은 단기적 구조조정에 그칠 뿐 장기적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공공개혁 역시 이러한 기준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을 경우 과거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노동조합 반발, 지역 정치 논리, 이해관계 충돌 등이 개입될 경우 개혁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에서는 인력 감축 문제와 지역경제 영향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개혁의 방향을 '기능 중심 재설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전체에 대한 전수 진단을 통해 기관 단위가 아닌 기능 단위로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해당 기능이 공공이 수행해야 하는지, 민간에 이양할 수 있는지, 경쟁 구조를 도입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개혁 방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평가 체계 개편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처럼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 중심의 평가 구조에서 벗어나 재무 건전성, 생산성, 서비스 품질 등 성과 중심 지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책임경영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가 인사와 보수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개혁이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국가 운영 방식의 재설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처럼 '기관 수를 줄이는 개혁'에 머무를 경우 공공부문의 비효율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기능과 역할을 중심으로 한 정교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현조 자유기업원 연구원은 "공공기관 개혁은 숫자 줄이는 게 목표가 돼선 안되고 기능을 재설계하고 경쟁과 시장규율을 도입해 재무 리스크과 인사 체계를 정상화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민간 진입이 가능한 영역은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연공급 중심 임금체계를 직무·역량 중심으로 전환하고 부채관리 목표제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2:09: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4</guid>
			
		</item>


		
		<item>
			<title>[영상] 근본의 맛에 파리 감성 한 스푼…'제빵계의 메시' 그의 정체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3</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인터넷에서 떠도는 건데 '길거리 3대 유혹'이라고 아시나요? 길거리에서 발걸음을 붙잡는 유혹적인 냄새를 말하는 건데 바로 치킨, 떡볶이, 그리고 빵입니다. 특히 빵 굽는 냄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진짜 치명적인 유혹인데요. 빵 굽는 냄새에 고개를 돌렸을 때 그 에펠탑 로고가 그려진 파란색 간판의 빵집,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네, 바로 파리바게뜨입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는 '파란색 간판'의 마법]
서울은 물론 제주도, 땅끝마을 해남까지. 파리바게뜨는 매장이 없는 동네를 찾기 어려울 만큼 대표적인 대한민국 베이커리 브랜드인데요. 그런데 이 파리바게뜨가 한국인의 빵 소비 문화 자체를 아예 송두리째 바꿨던 역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옛날에 빵이라고는 단팥빵, 소보루빵만 찾던 한국인들에게 아침으로 크루아상을 찾게 만들고 바게트를 뜯어먹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 파리바게뜨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빵 하나로 대한민국 온 국민을 파리지앵으로 만든 파리바게뜨의 치밀한 비결을 하나씩 파헤쳐보겠습니다.

[삼립의 노하우+제빵왕 허영인의 집념=파리바게뜨]
이 파리바게뜨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성공신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여러분 삼립호빵, 삼립크림빵 드셔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바로 그 빵들을 만든 회사, 이 삼립식품에 파리바게뜨의 과거가 있습니다. 1949년 현 SPC 허영인 회장은 삼립식품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밀가루랑 이스트 냄새를 맡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빵에 정말 진심인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1981년 미국 제빵학교로 유학을 가서 전통 제빵 기술을 밑바닥부터, 처음부터 다시 배워오기도 해요. 근데 그러면서 이분이 하나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아 역시 가장 맛있는 빵은 갓 구워낸 빵이구나" 이 확고한 철학을 가슴에 품게 된 허영인 회장은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한테 갓 구운 빵을 팔 수 있을까?' 이걸 치열하게 고민하는데요. 그때 당시 빵 시장이 아까 말했던 삼립크림빵 같은 '양산빵'의 시대였어요. 그러니까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가지고 이렇게 전국에 뿌리는 그런 구조였던 거죠. 근데 허영인 회장은 "역시 그래도 빵은 매장에서 구워야지"하면서 방향을 확 틉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게 바로 이 파리바게뜨입니다. 본사에서 내려온 빵 생지를 매장에서 바로 구워서 파는 '베이크 오프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이 파리바게뜨였습니다.

[마케팅의 천재 허영인, 한국인들에게 '유럽의 로망'을 팔다]
1988년 파리바게뜨 1호점이 광화문에 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이 파리바게뜨가 당시 진짜 신선했던 게요. 그때 있던 빵집들은 태극당, 뉴욕제과 이런 것처럼 좀 직관적이면서 살짝 투박한 이름을 가진 빵집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근데 허영인 회장이 그 빵 하면 딱 떠오르는 도시, 당시 한국인들한테는 조금 낯설지만 로망의 도시였던 이 프랑스 파리의 이미지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막 간판에는 에펠탑 로고를 그려넣기도 하고 막 유럽 골목에서나 볼 법한 그 파란색 어닝을 달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게 당시 사람들 눈에는 그냥 빵집이 아니라 '약간 좀 있어 보이는 곳'으로 느껴진 거예요. 여기에다가 그 갓 구운 긴 바게트를 종이봉투에 담아서 안고 가는 모습, 이 자체가 하나의 유행이 됩니다. 그러니까 빵 하나 샀을 뿐인데 괜히 막 파리지앵이 된 것 같은 기분? 바로 그 판타지를 건드린 거죠. 그렇게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체인을 내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면서 이 빵만 파는 데 멈추지 않고 커피, 음료 같은 것도 같이 팔면서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점점 더 세련된 이미지를 쌓아가요.

[로망의 시각화: 정우성의 "가자, 파리로!"와 프리미엄의 완성 (NEW)]
그리고 또 이 시기에 광고도 한몫했는데요. 그 당시에 최고의 미남스타였던 정우성 배우를 내세운 TV 광고를 연이어 내놓습니다. 그중에 이제 정우성 배우랑 어릴 적의 김향기 배우가 같이 등장한 광고가 있었는데요. 그 특별한 제품이나 브랜드 소개도 없이 그냥 둘이 좀 이국적인 배경에서 같이 빵을 나눠 먹는 그런 짧은 장면이에요. 근데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다시피 되게 감성 있는 그런 광고였거든요. 진짜 꼭 파리에 온 듯한 그런 유럽 감성을 내세우면서 단순히 그냥 '이 빵이 얼마나 맛있는가' 이게 아니라 '이 빵을 먹는 순간이 얼마나 근사한가'를 보여주려고 했던 거죠. 그니까 빵뿐만이 아닌 파리라는 감성과 로망을 파는 효과를 광고로도 이끌어낸 겁니다.

[케익을 예약한다고? 문화를 창조한 마케팅]
허영인 회장의 천재적인 마케팅 감각은 이 케이크 소비 문화마저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그 지금과는 좀 다르게 과거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그냥 퇴근길에 가까운 빵집 가가지고 남아있는 것 중에 제일 괜찮은 거 아무거나 하나 집어오는 그런 게 일상이었습니다. 근데 이때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이라는 문화를 도입하는데요 그니까 케이크를 급하게 아무거나 하나 집어오는 그런 제품이 아니라 우리 가족만의 파티를 위한 특별한 필수품으로 이미지를 바꿔놓은 거죠. 그래서 당시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장을 막 화려하게 꾸며놓고요. 캐롤도 틀어놓고, TV 광고로도 막 예쁜 케이크 광고들을 내보냈습니다. 심지어 케이크를 예약하면 눈사람 귀마개, 북극곰 장갑 이런 깜찍한 사은품까지 줬어요. 그러니까 이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케이크만 사는 게 아니라 연말 분위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 자체를 사는 기분이었죠. 게다가 이게 당시 길거리에서 이 파리바게뜨 사은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막 여기저기서 눈에 띌 정도로 엄청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역수출의 기적, 진짜 파리로 가다]
자, 이 파리바게뜨가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이렇게 국민 빵집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제빵 기술, 그리고 그 위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 로망과 분위기를 읽어내는 경영진의 감각까지 얹힌 거죠. 흥미로운 사실은 이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게 하던 이 한국의 제빵 브랜드가 2014년 실제로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샤틀레 인근에 매장을 열고 그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를 동경하게 만들던 브랜드가 프랑스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승부하고 있는 겁니다.

[클로징]
동네 빵집에서 출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이 파리바게뜨 이야기. 탄탄한 기본기 위에 탁월한 콘셉트라는 기술이 발휘됐을 때 얼마나 위대한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여러분 퇴근길에요, 이 파리바게뜨에 들러 갓 구운 크루아상 하나로 여러분들만의 파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08:56: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3</guid>
			
		</item>


		
		<item>
			<title>경영 지도엔 국경 없다…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자처한 K-총수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0</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기업 총수들의 현장 경영 행보가 부쩍 잦아졌다. 국내 공장은 물론 해외 현장을 찾는 일도 다반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과거 원가 절감을 위한 생산 기지에 불과했던 해외 현지 공장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미래 전략의 거점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 기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앞으로는 '경영'이라는 단어 앞에 '현장'을 붙이는 것조차 무색해질 정도로 당연한 현상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지 법인·공장은 옵션 아닌 필수…국제사회 자국우선주의 확산에 분주해진 총수들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통합 전문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방문했다. 이날 현장 설비와 제품 상태를 꼼꼼히 살핀 구 회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기반 확보를 주문했다. ESS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시장 내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부도 더해졌다.

구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친 직후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 매장에서 중남미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오는 7월 가동을 목표로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냉장고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높은 수입 규제와 관세 장벽을 정면 돌파해 중남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파라나주 신공장은 기존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함께 LG전자의 중남미 영토 확장을 이끌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셀을 확인 중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도 해외 현장 경영 행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 위치한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해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 HD현대에코비나는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직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해 HD현대그룹이 인수한 베트남 생산 법인이다. 지난해 12월 인수 후 처음 사업장을 찾은 정 회장은 탱크 제작 공장 건설 현장과 LNG 모듈 생산 라인을 직접 돌며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최고경영자의 해외 현장 경영 강화 기조는 국내 기업만의 일은 아니다. 세계 각국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해외 경영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2024년 애플의 팀 쿡 CEO는 베트남을 깜짝 방문해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 이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중국에 집중된 아이폰 생산 라인을 분산시켜 외부 요인에 의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신흥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취지였다. 

   

글로벌 항공 및 자동차 기업들도 해외 생산 거점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우주항공 기업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코 고메스 네토 CEO는 지난해 3월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현지 항공 산업 생태계 확장 계획을 알렸다. 엠브라에르는 자사 군용 수송기 C-390의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내 최종 조립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암브라에르는 지난해 폴란드 항공 정비 전문 기업인 로탐스(Lotams)를 유럽 최초의 자사 제트기 공식 서비스 센터로 지정하며 탄탄한 사후 관리망까지 확보한 상태다.


   
      ▲ 주요 국가별 현지 생산 지원 정책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세계 각국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해외 현장을 찾는 배경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 전반에 걸쳐 자국우선주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생산 거점 현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자국 내 생산 제품에만 파격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는 게 근거로 제시됐다.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은 현지 생산 비중이 낮은 기업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다. 베트남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내 생산법인을 설립할 경우 최대 4년간의 법인세 면제와 9년간의 추가 감면, 토지 임대료 감면 등 전폭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는 별도의 추가 보조금까지 지급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또한 자동차 산업 지원 프로그램(APDP)과 제조업 경쟁력 프로그램(MCEP)을 통해 현지 생산 기업에 상당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이러한 혜택들의 전제 조건은 현지 인력 고용과 현지 부품 사용 비율 충족이다. 

전문가들은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현지화 정책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닌 기업들의 필수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요국들이 공급망 안정화를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 성격의 정책을 강화하면서 현지 생산 시설 확보는 시장 진입을 위한 최소한의 통행세가 됐다"며 "현지에 직접 거점을 마련하게 되면 규제 장벽을 넘는 동시에 물류 최적화와 고객사 밀착 대응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벌 총수나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찾는 것은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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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7:56: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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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뭉칫돈 썩히느니 속 편하게 월세&quot; 선진국 닮아가는 韓 임대차 시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3</link>

			<description><![CDATA[우리나라 임대차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무조건 전세' 일변도의 분위기가 짙었던 과거와 달리 월세 매물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 임대인의 사정이나 시장 분위기의 영향을 일부 받긴 했지만 결정적 이유는 임대인과 임차인들이 동시에 월세를 선호하는 쪽으로 기운 영향이 크다. 특히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나 월세 부담이 거의 비슷한데다 설령 대출을 받지 않더라도 최소 1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보증금으로 묶어두는 게 지금과 같은 증시호황 속에선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 일부러 월세 매물을 찾는 임차인이 늘고 있다. 앞으로 정부 규제로 임대사업자·다주택자 전세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전세의 월세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급변하는 임대차 시장…임대인 "전세보증금 쓸 곳 없다" 임차인 "뭉칫돈 굴리는 게 이득" 


최근 서울·수도권 부동산을 중심으로 월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월세 거래량은 16만930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2.5%나 급증했다. 전국 아파트의 월세 비중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2%p 상승한 50.5%를 기록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계약 비율도 부쩍 늘었다.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가운데 전세를 월세로 갱신한 계약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p 상승한 48.2%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그 비중이 51.8%에 달했다.


   
      
      ▲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5% 급증한 16만9305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월세 매물과 계약 건수 증가는 임대인와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임대인 입장에선 전세보증금을 활용하더라도 월세만큼의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보니 자연스레 월세 쪽으로 기우는 추세다. 실제로 가장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2년 만기 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3~4% 수준에 불과하다. 예금이나 적금 외에 투자 수단은 손실 가능성이 높다 보니 향후 다시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임차인들도 월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세보증금을 대출로 마련하든 본인 돈으로 지불하든 전세 보단 월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결과다. 가령 전세보증금을 대출로 마련한다고 가정했을 땐 현행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4%)는 현재 시장의 전·월세 전환율(4%, 전세보증금 1억원 당 월세 40만원)과 거의 비슷하다. 대출로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면 이자 부담이나 월세 부담이나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전세보증금 전액을 개인 자금으로 충당할 경우엔 그만큼 뭉칫돈을 활용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특히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월세를 내고 뭉칫돈을 운용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2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으며 최근 중동전쟁 여파에 불구하고 여전히 5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2000대 중반에서 머물렀으나 정부의 국내 주식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2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5000선은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 계좌수도 2024년까지만 해도 8000만개 수준에 머물렀으나 작년부터 급증해 1억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 24일에는 1억180만3688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역시 지난 1월 사상 최초 100조원을 돌파한 후 현재 1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 투자시장 활성화 될수록 임차인부터 전세 외면할 것"


임차인의 월세 선호는 전세 보증금이 높은 지역일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제 대신 월세를 선택하면서 남은 여유 자금 규모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주식 등 다른 투자처에 투자할 경우 그만큼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와 전세 보증금 수준을 분석해 발표한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서울에서 평균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였다. 서초구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11억3682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10억4462만원), 송파구(8억4540만원), 종로구(8억6967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서초구 소재 H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월세 임대 문의가 부쩍 늘어나긴 했다"며 "월세 아파트를 구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기가 가진 현금에 모자란 보증금은 전세대출을 받는데 이자 비용이나 월세나 크게 차이가 없다 보니 차라리 주식이나 다른 투자로 돈을 굴리면서 월세로 사는 게 유리하다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전세 임대라는 개념 자체가 예금 이자율이 높은 후진국에나 유리하지 지금 같은 시대엔 어울리지 않은 방식이긴 하다"며 "투자시장이 활성화 된 외국은 전세 개념 자체가 없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임대차 시장 자체가 월세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은 고액의 보증금을 묶어두는 대신 자본시장에 투자하려는 임차 수요가 늘면서 임대차 시장 전반이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3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 S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어지간한 아파트는 전부 전세보증금이 15억원이 넘는데 그 정도 현금을 척척 내놓는 사람이 어디 흔하겠나"라며 "결국 전세대출을 받을텐데 그 이자만 해도 1억원당 40만원 수준인 월세랑 크게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10억원을 이자도 없는 전세보증금으로 박아 놓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주식 외에도 ETF 등 손실이 적으면서 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금융 상품도 많다 보니 대부분 보증금을 5억원 안팎 수준으로 맞추고 나머지 현금은 주식 등 다른 재테크로 돌리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월급만으론 모아선 집 살 돈을 모으기 어려워서 내린 결정 같다. 아마 앞으로 월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도 앞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전세 자체가 임대인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목돈을 다른 투자 수단으로 돌리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임대시장 전체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전세가 임차인의 주택 마련의 징검다리이자 임대인의 자금 조달 수단 등 사적 금융의 역할을 했다면 현재는 자산 운용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그 효용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사실 전세는 저성장과 고금리가 맞물린 과거의 산물로 투자 시장이 활성화된 선진국형 경제 구조에서는 일찌감치 사라졌어야 할 제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코스피 5000~6000 시대와 같은 증시 호황기에는 임차인들이 굳이 수억원이 넘는 목돈을 이자도 없는 전세보증금에 묶어두려 하지 않는다"며 "보증금으로 묶일 돈을 차라리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나 배당 수익이 확실한 ETF에 투자하면 월세를 내고도 남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이 이미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7:50: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3</guid>
			
		</item>


		
		<item>
			<title>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것과 이해관계자 불공정 고발 허용 '과연 다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1</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기업 거래행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당한 측면을 누구나가 형사사건으로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개편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분별한 고소·고발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은 물론 불필요한 인력 투입에 따른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의 기업 규제가 OECD 선진국에 비해 많다는 점은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발 신청 1234건, 실제 고발 건수는 30건…"솜방망이 아닌 고발 내용의 부실함 원인"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가진 공정위가 고발 사건을 필터링하지 않으면 기업 거래행위 자체가 '올스톱'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기업장부나 내부 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살펴보는 조사가 반드시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앞서 공정위가 고발 최소 기준을 '국민 300명 이상 또는 사업자 30곳 이상'을 설정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기업이 입는 피해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준길 길버트 컴플라이언스 파운더 겸 고문은 "공정위에서 심판관리관실에서 근무하던 2000년대 초에도 피해자들이 기업을 고발해달라고 6000명씩 모여 신청했다"며 "20년이 지난 지금은 인터넷 때문에 훨씬 더 쉽게 사람들이 모일 텐데 300명으로 불필요한 고발을 거르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 정부 업무보고에서 발언 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그는 "법이 규정하는 불공정 거래행위 유형만 29개이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조차 어떤 거래행위가 부당한지 모른 채 그동안의 관행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성을 가진 공정위는 고발이 들어온 사안을 두고 형사처벌로 갈 일인지 경고로 끝낼 일인지 교통정리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마구잡이로 고발을 진행하면 기업은 물론 경찰도 엄청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접수된 기업 고발 신청은 1234건이다. 이 중 실제 공정위가 고발한 사안은 30건에 불과하다. 공정위가 집계를 시작한 1981년부터 43년간 고발신청 대비 실제 고발 건수의 평균 비율은 1.2% 수준을 보였다. 그만큼 불필요한 고발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 고문은 "기업에 대한 공정위 칼끝이 너무 무디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판단 자체는 객관적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애매해지는 불공정거래행위 기준, 해외 선진국들도 '무조건 고발' 대신 신중한 태도 견지


   한국의 기업 규제 강도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이미 높다는 사실은 전속고발권 폐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기업의 거래행위 관련 형사제재를 규정한 국가는 13곳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유독 많은 형벌 규정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기업결합 ▲부당공동행위 ▲불공정거래행위 ▲사업자 단체 금지행위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또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상호출자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OECD 주요국가의 반공정거래행위 규율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면 한국의 공정거래법과 공정위 전속고발권의 모델이 된 일본 독점금지법(AMA, Anti-Monopoly Act)은 우리나라에 비해 규제 정도가 훨씬 덜하다. 우선 우리나라와 달리 불공정거래행위는 형사 처벌하지 않으며 경쟁 당국(JFTC)의 전속고발권 행사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토다 쇼고 일본 공정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일본 공정위가 형사 기소한 건은 가격 담합 1건, 시장 점유율 담합 1건, 입찰 담합 4건 등 총 10건에 불과하다.

미국은 경쟁법 체제 자체가 한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긴 하지만 기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경쟁법 집행 당국은 법무부(DOJ) 산하 독점금지국(Antitrust Division)과 연방거래위원회(FTC)로 이분화돼 있다. 시장지배적 남용행위나 담합과 같이 형사처벌이 뒤따르는 사안은 법무부 독점금지국이, 행정제재 등 민사사건으로 처리될 사안은 FTC가 각각 다룬다. 미국 독점금지국은 세계적으로 전문적인 인력과 경험을 갖춘 집행기관으로, 특히 공공부패나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FBI와 함께 수사할 정도로 강력한 수사권을 자랑한다. 

국제사회 분위기도 공정거래행위 위반에 대한 법 집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OEC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쟁동향 보고서(A Decade of OECD Competition Trends, Data and Insights)에 따르면 2015년부터 10년간 세계 각국에서 반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법 집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는 특히 시장지배력 남용 사례가 크게 감소했고 유럽에서는 법 위반 조사 건수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경쟁 당국의 법 집행 건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집행 사건의 복잡성 증가, 법 집행보다 우선하는 수단의 활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7:1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1</guid>
			
		</item>


		
		<item>
			<title>&quot;엄마들만 가던 곳이었는데…&quot; 사우나·쑥뜸에 빠진 2030 여성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9</link>

			<description><![CDATA[
   그동안 '엄마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사우나, 효소찜질, 쑥뜸을 찾는 2030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웰니스 열풍이 확산되면서 비교적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피로를 푸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성비 건강 관리법'으로 입소문을 탄 영향이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젊은 세대의 일상 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연예인들이 자기 관리를 위해 효소찜질과 쑥뜸을 즐기는 모습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걸그룹 '아이들(i-dle)' 미연, '프로미스나인(PROMISE9)' 송하영·이채영, '잇지(ITZY)'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콘텐츠는 평균 조회수 3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으며 여성 직장인들에게 '따라 하고 싶은 루틴'으로 소비되며 관련 웰니스 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쑥뜸과 효소찜질 자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쑥뜸은 쑥을 태워 발생하는 열기와 연기를 이용하는 전통 온열 요법으로 과거에는 주로 난임 치료나 항암 치료를 받는 이들 주로 찾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후기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젊은 여성층에서도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혈액순환 촉진과 수족냉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 관리법 중 하나로 알려졌다.


   
      
      ▲ 그간 엄마들의 전유물이라 불렸던 쑥뜸·사우나·효소찜질 등을 찾는 2030 여성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사우나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고독한 사우너' 채널의 모습. [사진=고독한 사우너 인스타그램 갈무리]
   
   

효소찜질은 쌀 껍질을 발효해 만든 미생물 효소에서 발생하는 자연 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체내 노폐물 배출과 부기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최근 온라인에서는 '디톡스', '붓기 제거' 등 건강 키워드와 함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라는 체험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퇴근 이후 사우나를 찾는 직장인들까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영화와 OTT 콘텐츠 속에서도 한국식 사우나 문화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주인공 그룹 멤버들이 사우나를 이용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는 찜질방과 사우나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이른바 '사우나 인플루언서'도 등장했다. 퇴근 후 사우나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콘셉트를 내세운 '고독한 사우너'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전국 찜질방과 사우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함께 사우나를 즐기는 '사우나단'을 모집하는 등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평소 찜질방을 좋아한다고 밝힌 최은선 씨(29·여)는 "몇 년 전 친구에게 함께 사우나에 가보자고 했지만 당시에는 거절당했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그 친구가 먼저 가보고 싶다며 연락을 해와 다음 달 중 함께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씻는 것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기숙사 생활을 할 때도 공동 목욕을 꺼리던 친구였는데 SNS를 보고 먼저 가자고 한 것이 의외였다"며 "그만큼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 SNS에서 쑥뜸·사우나·효소찜질와 관련된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쑥뜸, 사우나, 효소찜질과 관련된 게시글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관심은 쉽게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쑥뜸'을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된다. '#효소찜질' 역시 5000개 이상, '#사우나' 해시태그는 13만8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특히 게시물 대부분이 젊은 여성 이용자들의 후기와 체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해당 트렌드의 주요 소비층이 2030 여성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유행에 힘입어 그동안 사우나를 선호했지만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이들 역시 점차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기성세대와 달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샤워 물품을 사용하는 만큼 본인 목욕 바구니 속 물품들을 공개하거나 오늘 방문한 사우나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도 인기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압구정역 인근에서 쑥뜸방을 운영하는 김미리 씨(63·여·가명)는 "예전에는 40대 이상 여성들이 주로 찾았지만 요즘에는 새로 오는 손님들의 절반 이상이 2030 젊은 여성들이다"며 "이들은 주로 친구와 함께 오기보다는 혼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좌훈방이나 쑥뜸을 어색해하고 낯설어하지만 한 번 경험한 뒤 꾸준히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퇴근 이후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고 이들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매출도 약 3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에 위치한 쑥뜸 전문점의 모습. ⓒ르데스크
      
   

직장인들에게 해당 콘텐츠가 높은 인기를 끄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쑥뜸의 경우 부위에 따르지만 1시간에 4만원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반면 전신 마사지는 많게는 몇 십 만원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사우나는 쑥뜸보다 더욱 저렴하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별 성인 대중탕 이용 가격은 서울은 1만1000원, 경기도는 1만517원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처럼 고물가 상황 속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려지면서 퇴근 후 짧은 시간 동안 '가성비 힐링'을 추구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 방식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건강 관리가 특정 목적이나 연령대에 국한된 활동이었다면 최근에는 일상 속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루틴형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건강 관리가 치료나 필요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나를 위한 시간'과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즉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사우나나 쑥뜸 등이 2030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경험이 SNS를 통해 확산되다 보니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웰니스 콘텐츠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5:35: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맛 외에도 이유는 많다…봄 대표메뉴 쭈꾸미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8</link>

			<description><![CDATA[봄이 되면 유독 주꾸미를 찾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식당 메뉴판에서도 '봄 제철'이라는 말과 함께 자주 등장하죠. 많은 분들이 그 이유를 "살이 올라서 맛있기 때문"이라고 알고 계실 텐데요. 물론 맞는 말이지만 봄 주꾸미가 유독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맛 하나로만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실제로 주꾸미는 봄 산란기를 앞두고 몸에 영양을 집중적으로 축적합니다. 덕분에 이 시기에는 살이 통통해지고 식감도 훨씬 쫄깃해지는데요. 특히 암컷은 알이 차오르면서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지니 봄 주꾸미가 맛있다는 말은 분명 근거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꾸미가 봄 제철음식의 상징이 된 이유는 맛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주꾸미는 겨울 동안 차가운 바닷물을 피해 깊은 바다에 머무는데요. 그러다 봄이 오면 알을 낳기 위해 연안 가까이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어민들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주꾸미가 들어오는 길목에 통발을 놓으면 평소보다 훨씬 수월하게 많은 양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획량이 늘어나면 시장에도 변화가 생기는데요. 가격이 낮아지고 유통이 활발해지니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주꾸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시기를 '제철'로 인식하게 됩니다.

한국인 특유의 봄철 입맛 변화도 한몫합니다. 겨울을 지나고 나면 입맛이 쉽게 처지기 마련인데요. 이때 매콤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식욕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줍니다. 쫄깃한 식감에 매운 양념이 더해진 주꾸미 볶음이 유독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결국 봄 주꾸미가 유명해진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자연의 리듬과 사람의 생활이 정확히 맞물리며 만들어진 결과인 것이죠. 자연이 먼저 계절을 만들고 사람은 그 계절을 알아보고 즐기게 된 겁니다.

결국 제철 음식 봄 주꾸미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계절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5:09: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8</guid>
			
		</item>


		
		<item>
			<title>&quot;동네가 중국됐다?&quot; 구의초 루머 확산…집값 떨어진다더니 '헛소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구의초등학교 재학생의 절반이 중국 국적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나아가 부동산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인 학생이 50%?'…확인해보니 현장·학부모 모두 '사실 아냐'


   

최근 "구의초 재학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한국인 재학생 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중국인 학생 수가 급증했다"는 내용의 영상 게시글이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구의초등학교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일대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이 지역이 '제2의 대림동'이 됐다", "헤이티, 미쉐 등 중국 유명 브랜드가 상륙했다", "건대-구의 라인이 아예 중국화 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현재 이 게시글은 약 13만2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000명 이상이 공감을 표시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르데스크 취재 결과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구의초등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재외국민 학생이 일부 재학 중인 것은 맞지만 전체의 50%에 달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비율은 학생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중국어가 적힌 간판은 구의초 인근 빌라 단지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다.

   


   해당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 했다. SNS 이용객 eunjjang8412은 "구의초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며 중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조용하게 학교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sso0one는 "구의초 중국인 50% 육박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초에는 대부분 한국 아이들이 다니고 있고 그 근처엔 중국화된 상가가 없다"며 "해당 동네는 어린이 대공원 근처에 위치한 조용한 동네다"고 덧붙였다.


   


   
      
      ▲ 최근 SNS상에서 서울 광진구 화양동 내에 있는 구의초등학교 재학생 중 50%가 중국인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사진은 구의초등학교 정문의 모습. ⓒ르데스크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내용과 실제 현장 상황 사이에는 적지 않은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양동 일대는 빌라와 소규모 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의 모습을 보였으다. 거리에서는 중국어보다 한국어가 더 빈번하게 들렸으며 일부 외국인 거주자의 모습은 확인됐지만 특정 국적 중심으로 지역이 형성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분위기였다.

   

주민들은 화양동보다 건대입구역이 중국인들이 몰려 사는 지역이지 이곳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지술 씨(83·여)는 "평생 이 주위에서만 살았지만 이 동네가 중국화 됐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 했다"며 "아이들의 50%가 중국인이라면 여기에 사는 사람들도 중국인이 많아야 하는데 주민들 일부가 중국인일 수는 있겠지만 50%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비판했다.

   

인근에 위치한 세종대학교 학생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최예나 씨(23·여)는 "이 일대는 대학가와 주거지역이 함께 형성돼 있어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지만 특정 국적이 두드러진다고 느낀 적은 없다"며 "온라인에서 떠도는 이야기처럼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국적을 느끼고 싶다면 건대입구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어리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인중개사들 역시 해당 내용에 대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며 선을 그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이런 루머가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거래 분위기나 수요 측면에서 봐도 해당 주장과 연관 지을 만한 변화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의초 '중국인 50%' 논란에도 실거래·현장 모두 '영향 미미'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 단지 거래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KB부동산에 따르면 구의초에 배정되는 단지 중 유일한 아파트인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전용면적 25평형은 지난 1월 19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구의초 학군과 인접한 입지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일부 온라인에서 제기된 '지역 이미지 변화' 주장과는 달리 실제 거래 시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매매로 나온 매물은 약 57건으로, 전세 17건, 월세 9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는 오는 5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사진은 구의초에 배정되는 빌라촌의 모습. ⓒ르데스크
   
   

또 인근에 위치한 대영아파트 역시 구의초 배정단지지만 최근 거래된 아파트 매물은 볼 수 없었다. 이는 특정 국적의 학생들이 많다는 식의 부동산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문이 확산될 경우 가격 방어를 위해 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점과 대비된다. 해당 단지의 일부 평형 매물은 지난 2014년 마지막 거래가 진행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온라인에서 제기된 주장과 실제 시장 분위기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했다.

   

또한 화양동뿐 아니라 그간 특정 국적 거주 비율이 높다고 알려진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역시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세제 부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져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기간 중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대림동과 구로동 일대 아파트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최근에는 강도 높은 세제 부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영림초등학교는 이주배경학생(중국동포 자녀 등) 비율이 70%를 넘는 서울 내 대표적인 다문화 밀집 학교로 꼽힌다. 2024년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영림초의 다문화 학생 비율은 70.93%에 달했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문성초등학교도 다문화 학생 비율이 40%가 넘는 학교로 밝혀졌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영림초 바로 앞에 위치해 해당 학교로 배정받는 단지들의 경우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역세권 수요까지 더해지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 사진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영림초등학교의 모습. [사진=구글맵]
   
   

대표적으로 신대방 LG자이 2차 아파트 전용면적 25평형은 지난 2월 9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 약 한 달 전 8억9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1500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또 다른 영림초 배정 단지인 신대림 한솔솔파크 아파트 최근에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그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왔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9월 전용면적 25평형이 역대 최고가인 8억9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2월에는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소폭 조정을 보였다.

   

문성초등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독산동 한양수자인 아파트 전용면적 20평형은 지난 1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6월 최근 1년 내 최저가인 6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또 다른 문성초 배정 단지인 독산동 신도브래뉴 아파트 전용면적 22평형 역시 지난 3월 7억1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될 경우 지역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과 신중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국적 주민의 유입이 부동산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실제 가격 형성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중국인 다수 거주는 일부 실수요자들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처럼 자극적인 내용의 게시글이 사실 확인 없이 확산될 경우 지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온라인상 루머와 달리 실제 시장은 세금 정책이나 금리 등 거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특정 국적 유입 여부가 가격을 좌우한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1:44: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7</guid>
			
		</item>


		
		<item>
			<title>베트남 사업장 직접 찾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취임 후 현장 경영 보폭 확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4</link>

			<description><![CDATA[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취임 후 현장 경영 행보를 베트남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와 안전 점검에 직접 나섰다.

2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24~25일 양일간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해 공장 설비와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현장 방문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정 회장은 그간 음성(HD현대에너지솔루션·HD현대건설기계), 청주(HD현대일렉트릭), 울산(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HD현대필리핀조선 등 국내외 주요 거점을 직접 챙기며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방문 첫날인 24일 정 회장은 베트남 중남부 칸호아성에 위치한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 공정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공정 준수율과 작업 시 애로사항을 직접 묻고 무엇보다 작업장 내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당부했다.

정 회장은 앞서 25일에는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의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했다. 이곳은 HD현대그룹이 친환경 독립형 탱크와 아시아 지역 항만 크레인 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 중인 곳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인수를 완료한 이후 첫 방문인 만큼 정 회장은 탱크 제작 공장 건설 현장과 LNG 모듈 생산 공장 등을 돌며 잠재적 위험 요소를 직접 점검했다.

이날 현지 파견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도 가졌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타국 생활의 고충을 위로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의 기본은 현장이고 모든 문제의 해답 역시 현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장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고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8:37: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4</guid>
			
		</item>


		
		<item>
			<title>AI시대의 역설…빠릿빠릿 '이 대리' 지고 경험 많은 '김 부장' 뜬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1</link>

			<description><![CDATA[디지털 시대에서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인재상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해 업무처리 속도 측면에서 효율성을 발휘했던 기존 20·30세대 대신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자발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50·60세대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충분히 AI로 대체 가능한 반면 후자는 오로지 사람만의 영역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0·30세대가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고력과 판단력, 그리고 책임정신 함양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 고용률은 하락, 실업률 상승…채용문 좁아진 기업의 공통점은 "AI 대체 가능"

청년세대의 경제 활동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p 하락한 43.3%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절인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달 고용률과 반비례 관계인 청년 실업률은 0.7%p 상승한 7.7%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청년 실업자 중에는 비자발적 퇴직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1년 이내에 실직한 20·30세대 실직자 중 비자발적 실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8.2%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5년 26.9%에 비해 11.3%p 상승한 수치다.


   
      
      ▲ 디지털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31일 서울 서초구 aT 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청년세대의 경제 활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결정적 이유로는 AI 기술 발달로 인한 기업의 인재상 변화가 꼽히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단순·반복 작업이나 일정한 패턴을 지닌 연산 작업 등이 전부 AI로 대체 가능해지면서 이들 업무에 인력을 투입하는 게 불필요한 일이 됐기 때문이다. AI 플랫폼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800개 직종 업무에 AI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일자리를 AI가 대체할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관측 노출도' 순위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7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객서비스(CS) 담당자 ▲데이터 입력자 ▲의료기록 전문가 ▲시장 조사 분석가·마케팅 전문가 ▲기술 과학 제품을 제외한 도매·제조·영업 부문 ▲재무 및 투자 분석가 ▲소프트웨어 품질 담당자 ▲정보 보안 분석가 ▲컴퓨터 사용자 지원 전문가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요리사와 오토바이 정비사 ▲안전요원 ▲바텐더 ▲설거지 담당자 ▲탈의실 안내원 등 현장·육체노동 직종의 관측 노출도는 0%에 불과했다. AI 대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의미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실제 통계 결과와도 상당히 부합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준 모든 연령대에서 전문직·IT 분야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만명 가까이 감소했는데 그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20·30세대 취업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신규 채용이 둔화됐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 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의 업종에 취업한 20·30세대 규모는 1년 전 대비 무려 13만명 넘게 줄었다. 전부 AI가 대체할 위험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직군들이다. 


   
      
      ▲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p 하락한 43.3%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은 구글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Gemini)' 로고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한 IT기업 인사담당자는 "사실 조직 규모가 클수록 주니어 연차에선 반복·단순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많이 쳐내는 게 중요하고 시니어 연차가 될수록 굵직한 결정을 내리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반복·단순 업무를 할 사람이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다 보니 신규 채용은커녕 기존에 인력마저 재배치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재배치가 끝나고 나면 저연차 직원까지 포함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I시대가 낳은 기업 인재상의 변화 "손 빠른 주니어 보단 경험 많은 시니어 우대"

반면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굵직한 판단이나 결정 능력을 지닌 50·60세대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능숙하고 단순·반복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탁월한 20·30세대를 선호했던 과거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결국 나이에 관계없이 AI로 대체 가능한 업무 역량을 가진 이들은 소외되고 AI로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가진 이들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년제도를 운영하는 사업장 38만9349곳 가운데 재채용 제도를 도입한 곳은 2024년 말 기준 14만7402곳(37.9%)에 달했다. 4년 대비 13.8%p 증가한 수준이다. 재채용 된 이들은 고도의 판단력과 경험이 필요한 곳에 주로 배치된다. 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중은행에 재취업 한 퇴직 직원은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AI 활용이 본격화 된 지난해의 경우 10월까지 재채용 된 인원이 946명에 달했다. 직전해 수준(876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에 재취업 한 이들은 주로 준법감시, 자금세탁방지, 집단대출지원, 금융사기 피해구제, 비대면 대출심사 등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 최근 기업들이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50·60세대를 선호하는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오피스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50·60세대의 고용 지표 역시 20·30세대와는 전혀 딴판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50대와 60대 이상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p, 0.5%p 상승한 77.5%, 44.8% 등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정년 퇴직자들이 몰려 있는 60대 이상의 고용률이 크게 개선됐다. 퇴직 후 재취업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에 고용률 지표가 뚜렷한 대비를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경험이나 노하우, 커뮤니케이션 능력, 판단력 등 AI로 대체하기 힘든 인간 본연의 능력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13일 열린 '에이전틱 인공지능 시대 소프트웨어 산업 및 인재양성 대응방안 간담회'에 참석한 김정아 이파피루스 부사장은 "개발자 채용에서 국어와 영어능력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다른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국어시험에서 떨어지면 채용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디지털 전환기가 기술 숙련도를 가진 젊은 층에 유리했다면 생성형 AI가 보편화된 현재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한 판단력과 책임성을 갖춘 인재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단순 업무의 속도보다는 수많은 변수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니어 세대가 가진 경험의 자산이 AI 시대의 불확실성을 보완하는 요소로 재평가받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7:11: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1</guid>
			
		</item>


		
		<item>
			<title>전쟁 비극 외면한 나쁜돈벌이 반복…점점 짙어지는 '주식투자' 색안경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0</link>

			<description><![CDATA[
   각 국가 간의 분쟁, 혹은 전쟁의 여파를 돈벌이 기회로 삼는 이른바 '전쟁 테마주' 투자 행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에도 한 나라의 비극적인 일이 생겨날 때 마다 주로 방산 기업으로 구성된 '전쟁 테마주'에 투심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한창인 최근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 행태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떠나 시장 전체에도 큰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쟁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재료 삼아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행태가 자본시장의 질서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많은 생명의 비극마저 외면한 나쁜 돈벌이 기승…수십 년간 반복된 '잔인한 상한가'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는 발언 직후 국내 증시에서 '전쟁 테마주'로 분류돼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이란 새 정권의 휴전 요청 소식을 전하며 조기 종전 기대감을 키웠으나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선 정반대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빅텍 주가(종가)는 전일 대비 27.18% 오른 6130원을 기록했다. 전자전(EW) 시스템 및 군사 방향 탐지 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빅텍은 과거 국가 간 분쟁이나 전쟁이 발발할 때마다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가레인(+29.92%) ▲삼현(+5.00%) ▲한일단조(+4.07%) ▲스페코(+2.16%) ▲휴니드(+1.99%) 등 또 다른 '전쟁 테마주' 종목들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4.47%, 5.36%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2월 국내 전쟁 테마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기가레인은 전투기용 무선주파수(RF) 통신 부품을, 삼현은 전술 유도무기용 모터 및 제어 시스템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한일단조는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의 탄체를 제작하는 단조 전문 기업이며 휴니드는 군 전술통신 체계와 지휘통제 시스템 설계 기업이다. 스페코는 함정용 안정기 등 해상 방산 설비 공급이 주력 사업이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스몰캡(중소형주)' 종목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전쟁 테마주'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국제사회 분쟁이나 전쟁 발발 시 기업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전쟁 테마주'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 일례로 과거 빅텍의 경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나 다른 나라 간에 분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줄곧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7년 8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향해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고 경고하자 다음날 빅텍 종가는 전일 대비 19.51% 상승했다. 2020년 1월 당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살되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이란의 미군기지 보복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자 다음날 빅텍 주가는 상한가(29.92%)를 기록했다. 같은해 6월에도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으로 남북 간에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자 빅텍 주가는 연일 고점을 경신하며 장중 1만4850원까지 치솟았다.


   
      
      ▲ 1일(현지시간) 중동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번 미국·이란 전쟁 직전에 벌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에도 국내 '전쟁 테마주'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 세계의 증시가 일제히 주춤했던 상황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당시 빅텍은 전일 대비 23.84% 올랐으며 한일단조(+22.68%), 스페코(+17.05%), 휴니드(+8.6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타인이나 타국의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전쟁 테마주' 투자 행위는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혼란까지 부추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쟁 테마주는 태생적으로 타인의 불행과 안보 위기를 동력 삼아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수익률이라는 수치 뒤에 가려진 전쟁의 참혹함과 인륜적 가치를 한 번쯤 되새기는 책임 있는 투자 습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 보다 심리적 쏠림 현상의 영향을 받는 투자인 만큼 폭락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7:08: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0</guid>
			
		</item>


		
		<item>
			<title>군사정권도 못 말린 맹모들 교육열…일방통행 '영·유 규제' 효과 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9</link>

			<description><![CDATA[영·유아 영어 레벨테스트 금지 내용을 담은 학원법이 올해 9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학부모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 사교육 규제에 대한 실효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여러 가지 규제를 내놓았지만 음성적·우회적 행태만 키웠을 뿐 규제 효과는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규제 보단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끔 만드는 식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요 넘쳐나는데 무조건 금지, 과거에도 역효과로 학부모 사교육 부담 키운 사례 수두룩


교육부가 1일 발표한 '아동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은 ▲시험(레벨테스트)을 통한 비교·서열화 금지 ▲한국어 사용 제한 ▲장시간 주입식 수업 및 신체활동 구속 등을 비정상적인 영업 행태로 규정하고 이를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여기서 '주입식 교육'은 강사가 지식 주입을 위해 주도적으로 인지 교습을 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시간'은 1일 3시간, 1주 15시간 초과일 때 해당된다. 

규제의 실효성 담보를 위해 제재 수위 또한 대폭 상향했다. 과징금 부과 상한액을 매출액의 50%로 올렸으며 과태료 또한 1000만원까지 늘렸다. 파파라치 활성화를 위해 신고보상금도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영·유아의 발달권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려는 목적이다"며 "영·유아기는 개인의 평생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규제 취지를 밝혔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 ⓒ르데스크
      
   

그러나 이번 교육부의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두고 학부모와 학생,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과거에도 학원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규제책을 쏟아냈지만 사교육이 줄어들긴 커녕 오히려 음성화를 부추켜 종국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만 키운 사례가 여럿 존재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학원 심야영업 규제가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앞서 정부는 학생의 수면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운영을 금지했지만 결과적으로 학생의 저녁식사 시간만 뺏어가는 결과를 초래했다. 야간 수업이 불가능하다 보니 학원들이 저녁 수업 공백을 없앤 결과였다. 지금도 대치동 학원을 전전하며 수업을 듣는 많은 수많은 학생들은 저녁 먹을 시간이 없어 편의점 김밥이나 과자로 배를 채우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서울 대치동 소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유나 씨(16·여·가명)는 "학원 수업이 전부 10시에 끝나다 보니 대부분의 학원이 저녁 수업 시간을 빽빽하게 채워놨다"며 "학원을 돌다 보면 저녁 먹을 시간이 부족해 편의점을 가거나 간혹 엄마가 간단히 도시락을 싸오면 카페에 잠깐 들려 먹거나 하는 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에 근무했던 이나리 씨(40·여·가명)는 "아이들이나 강사들이나 저녁은커녕 쉬는 시간도 없이 수업을 7~8시간씩 연달아 진행하는 게 학원가의 일반적인 루틴이다"고 말했다.

'스터디 카페' 혹은 '관리형 독서실' 등을 별도로 운영하는 학원들도 생겨나고 있다. 두 곳 모두 '밤 10시 제한'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은 학생들 성적을 올리는 것이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학업이 부진한 아이들은 절대적인 시간을 더 투입해서 공부시킬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학원이 관리형 독서실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모두 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밤 10시까지만 수업을 하도록 한 이후 그런 시설이 늘어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 도로 위를 달리는 어학원 셔틀버스들. [사진=연합뉴스]
      
   

1980년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전두환정권 시절 시행된 '과외금지'가 대표적이다. 당시 과외는 단순 규제 대상이 아니라 범죄로 치부됐다. 적발되면 직장인이든 공무원이든 바로 퇴출됐으며 부모와 과외교사의 신상이 공개되고 학생들은 무기정학을 당했다. 그럼에도 과외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 과외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과외교사를 하숙생으로 들여 자녀 교육을 맡기기까지 했다. 또 과외 자체가 범죄로 치부되면서 일종의 '위험수당'까지 생겨나 과외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한 직접 규제는 결국 새로운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수요 자체를 억제하는 식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0%로 전 세계 평균인 43.9%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인국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교수는 "학부모들이 왜 자녀의 유아기 시절부터 영어를 교육시키려는 건지 그 이유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한국 입시에서 성공하려면 내신과 수행을 모두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해야 되는 현실이 됐는데 그 선결조건이 바로 유아기 때 영어를 끝내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교육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외부로 드러나는 행태만 규제하려고 하다 보니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다"며 "학부모와 학생이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해 사교육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수요 분산을 위한 공교육 정상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6:1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9</guid>
			
		</item>


		
		<item>
			<title>불황에 프랜차이즈 창업자 쟁탈전…&quot;가맹비·장비까지 얹어준다&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2</link>

			<description><![CDATA[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각종 지원과 혜택을 앞세워 창업자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맹비 면제부터 장비 무상 제공, 인테리어 비용 지원까지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조건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창업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눈앞의 혜택만을 보고 창업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2026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개최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부터 소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종이 참석해 예비 가맹업주 모시기에 나섰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창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본사의 운영 시스템, 교육 및 지원 체계와 같은 부분에서 초보 창업자들에게 초기 리스크를 줄이고 일정 수준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자영업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배달과 포장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음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교적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영업 방식과 수익 구조, 실제 운영 사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개별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업종이나 브랜드를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자영업을 고민 중인 방문객들을 위해 시식 코너도 마련됐다.

상담 부스마다 브랜드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창업 예상 비용과 매출, 상권 전략 등을 설명했고,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 비교적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부 부스에서는 대표 메뉴를 직접 제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더벤티'와 같은 인기 브랜드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예비 창업자들이 몰리며 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 상담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현장 상담객을 겨냥한 다양한 지원책도 눈에 띄었다.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장모님 치킨'은 박람회 현장에서 가맹 상담 이후 매장을 오픈할 경우 가맹비와 교육비를 포함해 육계 100마리에 해당하는 730만원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냉동고 25박스 또는 가스 튀김기 1대를 추가로 제공하는 조건을 내세우며 가맹점주 모집에 나섰다.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부스였다.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과 일정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스에서는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해당 브랜드들 역시 현장 상담객을 겨냥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세웠다.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달콤커피N'는 박람회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뒤 매장을 오픈할 경우 가맹비와 교육비, 가맹이행 보증금은 물론 장비 및 설비 비용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테리어 공사에서 본사 마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오픈 시 물류와 홍보물을 무상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인 '더벤티'는 창업 특별 혜택으로 최대 3317만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뒤 매장 오픈으로 이어질 경우 약 300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면제해주고, 500만원의 계약이행보증금도 보증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커피머신과 제빙기, 포스(POS), 쇼케이스 등 기본 장비를 지원하고, 주요 기기 및 설비 비용 최대 1017만원에 대해서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을 제시했다.

창업 예정자인 조성령 씨(53·여)는 "남편이 은퇴 후 제2의 삶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고 있어 함께 방문하게 됐다"며 "남편이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브랜드의 지원이 생각보다 다양한 것 같아 창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창업 혜택을 예비 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N'이 내세운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혜택의 모습. ⓒ르데스크
      
   

또 다른 예비 창업자 김덕주 씨(33·남)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쉽지 않아 무인이나 저가로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을 찾고 있다"며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조건들이 생각보다 많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섣불리 창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봐야겠지만, 현장에서 제시하는 조건들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창업 지원과 혜택이 강조되며 창업의 문턱이 낮아진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다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비와 상권 경쟁, 매출 변동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조건만 보고 창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경제통계국 산업통계과가 발표한 '2024년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1만4000개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1.7% 감소해 수익성과 운영 여건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금 회수 기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3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6%에 그쳤다. 이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31.4개월로 약 3년에 달했다.

전문가들 역시 눈앞에 보이는 프랜차이즈 창업 혜택만으로 섣불리 창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종우 남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초기 비용을 낮춰주는 각종 지원책은 분명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며 "상권 분석과 고정비 구조, 예상 매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창업은 일정 부분 안정성이 있는 모델로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눈 앞에 보이는 혜택보다는 이 업종이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가를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6:01: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2</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우리 결혼합니다&quot;…매운맛 강해진 만우절 거짓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8</link>

			<description><![CDATA[올해 만우절에는 유독 '가짜 청첩장'과 '가짜 결혼 발표'가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 모바일 청첩장이나 웨딩 화보처럼 만든 콘텐츠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퍼졌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주인공 김원훈·엄지윤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청첩장처럼 만든 이미지와 웨딩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고 4월 1일에는 서울 청담동의 한 웨딩홀에서 가짜 결혼식 형식의 팬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숏박스'의 대표 콘텐츠인 '장기연애' 세계관을 결혼식이라는 결말로 연출한 것인데요. 실제 청첩장을 방불케 하는 구성 덕분에 여론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전생에 나라를 팔아 만났습니다" 등의 재치있는 문구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유·변우석의 가짜 청첩장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4월 1일 엘르 코리아 공식 SNS에는 두 사람의 모바일 청첩장 형식 콘텐츠가 올라왔는데요. 실제 결혼 발표가 아니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홍보용 만우절 이벤트였습니다.

심리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온라인 플랫폼 푸망에 게시된 '가짜 청첩장' 페이지 역시 수만명의 클릭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페이지에는 "지금까지 8만0659명이 낚였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번 '가짜 결혼 발표'는 만우절 장난이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방증으로 해석되는데요. 예전에는 장난전화나 직접 얼굴을 보고 하는 장난이 많았다면 이제는 온라인 게시물이나 SNS 콘텐츠가 만우절 장난의 중심이 된 것이죠.

특히 결혼 발표는 그 자체로 관심을 끌기 쉬운 소재라 사람들의 확인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청첩장은 사진 한 장과 날짜, 장소, 초대 문구만 있어도 그럴듯하게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만들기 수월하다는 점도 만우절 장난 소재로 활용된 이유로 꼽힙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흥미롭습니다. "진짜인 줄 알고 눌러봤다", "누구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재미있는 장난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다만 "보이스피싱이나 허위 정보에 악용될까 걱정된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적지 않아 가벼운 장난이 허용되는 만우절과 같은 특별한 날만 즐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5:03: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8</guid>
			
		</item>


		
		<item>
			<title>중동發 수요 늘었지만…중국 전기차 역습에 '경고등' 켜진 韓전기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7</link>

			<description><![CDATA[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보조금 정책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그 수요를 중국 업체들이 흡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완성차 업계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과거 '저가·저품질' 이미지로 대표되던 중국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에 더해 품질과 기술력까지 개선되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점유율 33.9%…"싼게 비지떡서 가성비 車로" 소비자 인식 변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영향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 22만177대 가운데 중국 생산 전기차는 7만4728대로 점유율 33.9%를 기록했다. 전기차 구매자 3명 중 1명이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선택한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 이뤄졌다. 2023년까지만 해도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약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4년 3만5343대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무려 112% 이상 급증했다. 불과 2년 만에 점유율이 4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에서 57.2%까지 하락하며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 전기승용차 판매 현황. [그래픽=편집/gemini]
      
   

판매 구조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는 지난해 국내에서 4만8000대 이상 판매되며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판매량을 합친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과거 중국 생산 차량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결과로 평가된다.

테슬라뿐 아니라 폴스타, 볼보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BYD는 국내 진출 첫 해에만 6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시장 진입 장벽이 사실상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소비자 인식 변화 외에도 중국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는 가격 뿐 아니라 상품성 개선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기차는 국산차 대비 수백만 원에서 최대 천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또 주행 데이터와 사용자 후기가 축적되면서 '중국산 저품질'에 대한 우려가 점차 희석되고 단순히 저렴한 대안이 아니라 '합리적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제조국보다 '가성비'와 '사용 경험'을 우선하는 선택이 늘고 있다. 직장인 박진수 씨는(31·남) "예전에는 전기차를 살 때 무조건 테슬라 아니면 현대차나 기아만 봤는데 지금은 중국 브랜드도 같이 비교한다"며 "가격 차이가 크고 옵션도 좋아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저가 넘어 프리미엄까지…중국 전기차 '구조 경쟁' 본격화

중국 전기차의 위협은 가격 경쟁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볼보, 폴스타, 지커를 통해 가격대별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볼보는 고가 SUV 중심의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를 강조하고, 폴스타는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지커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모델로 젊은 고소득층을 겨냥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는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BYD]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BYD는 배터리, 모터,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 통합도를 높였다. LFP 배터리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와 CTP(Cell-to-Pack) 기술을 통해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등 기술 차별화도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역시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IT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차량과 스마트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전기차 경쟁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저가 경쟁 중심 구조를 정리하는 대신 기술 고도화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이 전환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 전기차 산업의 근본적인 전략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중저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기술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단순한 가격 인하나 판매 확대 전략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 산업의 생존 전략으로 생산 기반 강화와 공급망 안정,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와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과 브랜드 차별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산업은 더 이상 '저가 제품' 단계가 아니라 이미 기술과 품질 경쟁으로 넘어온 상태"라며 "지금 상황을 단순 가격 경쟁으로만 해석하면 한국 기업은 전략적으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저성능 기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상위 기업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은 '소수 강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3:0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7</guid>
			
		</item>


		
		<item>
			<title>[영상] '부부싸움 종결템' 설화수가 전 세계 딸들까지 홀린 비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6</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주부들이나 예비며느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일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이겁니다. "어머니 선물로 뭘 드리면 좋아하실까요?" 그럼 또 여기에 달리는 제일 압도적인 댓글이 뭔지 아세요? 뭐 명품? 현금? "절대 실패 안 합니다. 설화수 세트 사가세요."

   


   [예비 며느리들의 '상견례 프리패스' 아이템]

실제로 여러분들도 어머님께 설화수 선물을 드려보거나 '설화수 정도면 괜찮지'하고 자연스럽게 떠올려 보신 적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 어머님들에게 이 설화수는 단순히 그냥 '비싼 화장품'이 아닙니다. "아무거나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당신을 생각합니다" 좀 이런 마음이 담긴 일종의 사회적 의미가 담긴 선물처럼 여겨지더라고요. 근데 또 재밌는 건 이런 분위기가 한국을 넘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까지 비슷하게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설화수는 평범한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누군가에게 귀한 선물을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처럼 자리잡게 됐을까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그 우아한 디자인과 짙은 인삼향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냄새가 약인데" 단점이 최고의 무기가 되다]

설화수의 역사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분이 평소 인삼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기로 유명했어요. 근데 이런 인삼 사랑이 이런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먹어서 이렇게 몸에 좋은 인삼을 피부에 바르면 얼마나 좋을까?' 말 그대로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자' 이 생각을 좀 옛날부터 하셨던 거예요. 그렇게 1966년 세계 최초의 인삼 한방 화장품인 'ABC 인삼크림'이 탄생합니다. 근데 사실 초기에는 반응이 그렇게 썩 좋진 않았어요. 아니 생각해봐요 화장품에서 인삼 냄새 풀풀 나면은. 그래서 처음에는 막 "왜 화장품에서 한약 냄새가 나냐", "바르고 나가면 사람들이 약 먹었냐고 아프냐고 물어본다" 막 이런 반응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서 물러서지 않아요. 오히려 좀 정반대의 전략을 펼치는데요. 이 인삼의 정체성을 지우는 대신에 오히려 기술을 좀 더 고도화해가지고 이 인삼 성분이 더 잘 스며들게끔 그런 제품으로 만듭니다.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니까 또 반전이 일어나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좀 부담스럽다, 낯설다 그랬는데 이 반응이 180도 바뀝니다. "진짜 피부에 약간 보약 바른 것 같다", "피부 건강해진 것 같다, 효과 있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브랜드명도 삼미, 설화, 설화수 이렇게 변화를 거치면서요. 설화수는 마침내 주부들의 최애템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합니다.

   


   [패러다임의 파괴와 대박 스토리 : 세안 후 가장 먼저 바르는 '윤조에센스']

그러다 1997년 설화수가 대중적으로 확 퍼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0초에 한 병씩 팔린다는 전설의 아이템, '윤조에센스'의 등장입니다. 이게 당시 꽤 혁신적이었던 게요. 보통은 세수하고 뭐 제일 먼저 발라요? 보통 스킨부터 바른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 윤조에센스가 이런 콘셉트를 내세웁니다. "세수하고 스킨보다 먼저 바르세요." 이게 그 한방의 지혜에서 따온 콘셉트라고 해요. 왜 그 땅에 비료를 줄 때도 그냥 마른 땅에 하는 것보다 이 비를 맞게 해서 땅을 좀 부드럽게 만든 후에 비료를 주면 더 잘 스며든다, 이런 것처럼요, 이 윤조에센스로 피부 컨디션을 좀 맞춰놔야 다음 화장품이 더 잘 먹는다 이런 논리를 내세운 겁니다. 근데 이 콘셉트가 기가 막히게 통해요. 당시 주부들 사이에서 "어 진짜 이거 먼저 바르면 다음 화장품이 더 잘 먹는 것 같다", "이제 안 바르면 허전하다" 막 이런 입소문이 생긴 거예요. 근데 이 어머님들 입소문이 진짜 무섭잖아요? 덕분에 이 윤조에센스는 순식간에 설화수의 대표 제품으로 올라서고요. 그렇게 쌓인 인기가 결국 전 세계 누적 매출 3조 원이라는 기록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와 화장품 팔아서 3조 원이라니, 대박인 거죠?

   


   [K-뷰티 시조새, 권위와 귀함을 선물하다]

요즘 세계적으로 이 K-뷰티 열풍이 진짜 뜨겁다고 하잖아요. 근데 지금의 K-뷰티 붐이 있기 훨씬 이전에 해외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브랜드가 바로 이 설화수였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말로 하면 약간 K-뷰티의 시조새 같은? 아시다시피 설화수가 중국 사모님들, 그러니까 약간 부유층 사모님들 사이에서 되게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이 설화수가 프리미엄 화장품, 귀한 분들께 드리는 귀한 선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냥 단순히 '한국 화장품'이 아니라 약간 좀 품격 있는? 정성들인 선물? 이렇게 여겨진다는 거죠. 왜냐면 중국 소비자들이 이런 인식이 있다고 합니다. 서양의 화학 화장품보다는 동양의 약재, 이 전통 원재료에 대해서 좀 더 신뢰하고 선호도도 더 높다고 합니다. 아니 근데 막 인삼, 한방, 전통 설화수에 이런 게 다 들어가 있으니까 반응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겠죠? 게다가 2017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중국의 펑리위안 여사에게 이 설화수 세트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한층 더 상징적인 브랜드로 각인되게 됩니다. 원래도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 이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거기에다가 성공한 여성, 황후의 화장품, 이런 이미지까지 더해지게 된 거죠. 그러면서 명절 시즌만 되면 그 중국 VIP 고객님들이 백화점에 있는 설화수 상품을 아주 싹쓸이 해갔다고 합니다.

   

이건 좀 여담인데 이 중국 소비자들이 설화수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좀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업계에서 떠도는 이야기인데 이 설화수 특유의 병 디자인을 중국 소비자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병 디자인이 한국의 전통 도자기 '조선 백자 달항아리'에서 모티브를 얻어가지고 우아한 동양의 백자 오브제, 이런 거를 연상하도록 디자인을 했다고 하거든요. 근데 뭐 과거 조선시대에도 명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백자 되게 좋아했다고 하잖아요. 뭐 같은 핏줄이니까 취향도 비슷하지 않을까? 뭐 이런 이야기가 돈다고 합니다.

   


   [파격적인 회춘: 한자를 지우고 '로제'를 입다 (NEW)]

물론 여느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이 설화수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바로 '엄마들이 쓰는 화장품'이라는 무거운 꼬리표 때문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주로 주부들이 쓰다 보니까 20대, 30대들한테는 설화수가 좀 올드하고 무겁게 느껴지게 된 거죠. 이때 아모레퍼시픽은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합니다. 오랫동안 고수해온 붓글씨 한자 로고를 과감하게 지우고요. 대신에 세련된 영문 로고로 이 패키지를 완전 바꿉니다. 거기다가 지금 너무 핫한 블랙핑크의 로제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내세우기까지 하는데요. 아니 엄마 화장대 위에 있던 이 도자기 모양의 화장품을 힙한 20대 아이돌 로제가 이렇게 딱 들고 있는 모습이라니 이거 되게 파격적이고 신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또 먹힙니다. 이제 설화수가 '엄마를 위한 선물'에서 '나를 위한 럭셔리 선물'로 이미지가 좀 바뀐 거예요. 그렇게 설화수는 깐깐한 중년 주부들을 넘어서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까지 홀리는 진정한 세대통합을 이뤄내게 됩니다.

   


   [최고의 무기이자 원료 '진정성']

그렇다면 이 설화수는 어떻게 이 세계 어머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또 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걸까요? 저는 그 비결이 의외로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막 촌스럽다고 외면할 때도 설화수는 인삼과 한방이라는 한국적 헤리티지를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무작정 유행만 쫓은 것이 아니라 피부를 더 깊게, 제대로 보겠다는 본인만의 철학을 아예 밀어붙인 거죠. 그리고 바로 그 진정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강한 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클로징]

생각해보면 선물이란 게 참 묘해요.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고 또 막 화려하다고 해서 그 마음이 다 와닿는 것도 아니죠.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내가 당신을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느냐'는 이 진심인 것 같습니다. 이 설화수는 아마 그 마음을 가장 그럴듯하고 또 가장 품위있게 보여줬던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누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 순간 우리는 늘 비슷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무엇을 주면 내 마음이 가장 잘 전해질까?" 많은 사람들이 결국 설화수를 택했던 이유도 어쩌면 바로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0:14: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6</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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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 길 찾다 보니 어느새 수출 역군…K-카드사 '미지의 땅' 개척 분투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8</link>

			<description><![CDATA[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고금리 등의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해외 성과 역시 한국 본사의 경영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르데스크가 8대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의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동일 국가 내에서도 경영 역량에 따라 수익성이 엇갈리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니 진출 카드사들의 엇갈린 성적표…우리·비씨 '훨훨' vs KB·신한 '주춤'


27일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경영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카드사는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등 총 6곳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별도 해외법인을 두지 않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이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무려 4곳의 카드사가 현지 법인을 세우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들이 내세운 주력 사업 모델은 신용카드 영업이 아닌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 기반의 할부금융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5% 미만으로 낮지만 자동차와 이륜차 등 이동 수단에 대한 할부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의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은 편이다. 현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박과 자국 통화(루피아화) 가치 방어를 위해 수년간 유지해온 고금리 정책의 여파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3.50% 수준이었던 현지 기준금리는 과거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여파로 2024년 6월 6.25%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4.75%까지 낮췄지만 국내 카드사들의 현지 법인 실적은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할부금융 조달 자금의 만기가 2~3년이다 보니 6%대 고금리 시절 조달한 고비용 자금이 여전히 장부상 부담으로 남아있는 탓이다.


   
      
         
         ▲ 국내 카드사 인도네시아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들의 성적표에는 이러한 고금리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KB국민카드의 현지 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지난해 452억4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511억4100만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을 60억원 가량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흑자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현지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억3000만원에 그쳤다. 전년(56억8700만 원) 대비 18.6%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카드와 비씨카드는 고전 중인 타사들에 비해서는 그나마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의 현지법인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의 당기순이익은 전년(56억3100만원) 대비 35% 증가한 76억5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본사의 대대적인 자금 지원에 기인한 결과였다. 앞서 우리카드는 현지 법인의 영업력 극대화를 이유로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지급보증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599억2000만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데 이어 10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171억2000만원을 간접 지원했다. 

비씨카드의 현지 법인인 'PT 비씨카드 아시아 퍼시픽' 역시 지난해 7억275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5억3409만원) 대비 2억원 가량 순이익을 늘렸다. 직접 대출보다는 현지 국영 은행에 결제 네트워크를 보급하는 인프라 사업에 집중한 덕에 고금리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비씨카드는 현지 법인 산하에 IT 솔루션 전문 기업 'PT 크래니움(PT Cranium)'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결제 시스템 구축 서비스 사업을 전개 중이다.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업황은 예년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의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5.39%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데다 올해 역시 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또한 4%대 초반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은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앞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2026년 정책 발표'를 통해 금융기관의 자본 요건 상향과 건전성 감독 체계 고도화를 예고한 바 있다. 


   모기업 인프라 앞세워 베트남 영토 늘리는 신한·롯데, 카드사들의 험지 전락한 미얀마



   
      
         
         ▲ 국내 카드사 베트남·미얀마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도네시아와 함께 K-카드사의 주요 거점으로 지목되는 베트남에서도 국내 카드사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현재 베트남은 정부 주도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6년까지 비현금 결제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디지털 가속화와 즉시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소득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한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프리미엄 소비와 해외여행 관련 카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10%에 육박하는 높은 경제성장률 역시 대출 및 카드 발급 증가로 이어지는 금융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추세다.
   
   

국내 카드사들 중에는 신한·롯데·비씨카드가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은 신한카드다.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해 125억2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37억9500만 원) 대비 무려 33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카드 전체 해외 법인 중 최대 실적이다. 카드업계에선 2019년 프루덴셜 베트남 소비자금융(PVFC) 인수 후 현지 신한은행과의 연계 영업과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우량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카드 역시 베트남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카드의 유일한 해외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지난해 24억7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순이익이 7600만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이러한 호실적의 이유로는 현지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캡티브(Captive)' 마케팅이 지목됐다. 캡티브 마케팅은 특정 기업이 계열사나 관계사의 내부 시장을 활용해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영업 전략을 의미한다. 롯데카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롯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현지 유통 인프라를 신규 고객 유입의 핵심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 최근 베트남은 정부 주도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에 위치한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 지점 내부. [사진=Lotte Finance Vietnam]
      
   

반면 비씨카드는 베트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법인 '비씨카드 베트남'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3억7000만원으로 전년(순손실 8억3789만원) 대비 적자 규모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현지 결제 단말기 매입업체인 '와이어카드 베트남(Wirecard Vietnam)'을 인수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직까진 시장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현지 인프라 통합과 시스템 고도화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지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IT 투자와 시스템 교체 비용이 장부에 반영되면서 단기적인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시스템 고도화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의 또 다른 전략 요충지였던 미얀마는 최근 극심한 정세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내 카드사들의 험지로 전락한 모습이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지속되는 내전과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및 환율 변동성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특히 미얀마 중앙은행의 외환 통제 강화로 현지 법인 수익의 본국 송금이 제한된 데다 경기 침체에 따라 차주의 상환 능력이 크게 저하돼 정상적인 영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여파로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들의 실적 또한 일제히 '적자'로 돌아섰다. 신한카드의 현지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15억3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3억8900만원 손실) 대비 4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다. 우리카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지난해 18억8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52억8700만원 순손실)과 비교했을 땐 손실 규모가 34억원 가량 줄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 미얀마 내 교전이나 지진 피해가 없는 안전 지역 지점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 대상의 선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카드사들이 미얀마 시장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연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금융시장도 크게 성장한 만큼 정세 안정 시 금융 수요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 소액금융(MFI)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재진입 장벽이 높은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미 미얀마에 진출한 카드사들 입장에선 최소한의 영업망을 유지하며 버티기 전략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국·캄보디아·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 영토 넓히는 K-카드사들 "정교한 현지 전략 필수"


   


   
      
      ▲ 국내 카드사 해외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국내 카드사들은 태국, 캄보디아 등의 신흥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8대 카드사 중 유일하게 태국과 캄보디아에 모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KB국민카드의 태국 현지 법인 'KB J 캐피탈(KB J Capital)'은 지난해 285억8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26억2700만원)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21년 현지 제이마트(Jaymart) 그룹의 금융 자회사를 인수해 출범한 이후 가전제품 및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간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부터 태국 정부의 신용카드 최소 상환 비율 상향(8%➞10%) 정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현지 소비 위축이나 연체율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용자가 매달 갚아야 할 원금 부담이 늘어나는 조치로 리스크 관리가 새로운 과제가 됐다.


캄보디아에서도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은 2024년 22억1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으나 지난해 56억1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QR 결제 시스템 'KHQR'이 디지털 결제에 익숙한 젊은층을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캄보디아 내 강력 범죄사건 등이 잇따르며 현지 치안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변수로 지목됐다.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력 운용이나 현지 영업망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국내 카드사들은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도 진출해 있다. 이들 지역에서도 역시 현지 금융 규제와 사업 모델의 특성에 따라 실적 명암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일례로 하나카드의 유일한 해외법인인 일본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지난해 464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092만원 순손실)에 이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순손실 규모 자체는 타 해외법인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나 마케팅과 시스템 유지비 대비 수익 확보가 더뎌지면서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 국내 카드사들은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도 대거 진출해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 한 거리. [사진=연합뉴스]
   
   

   


   비씨카드는 8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비씨카드의 중국 법인 '비씨카드과학기술 유한공사'는 지난해 8961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2417만원) 대비 약 65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비씨카드는 중국 최대 결제망인 유니온페이(CUP)와 지난 2004년부터 2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업무 제휴를 넘어 양국의 결제망을 직접 연결하는 프로세싱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얼마 전엔 QR 기반의 상호 결제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객은 별도의 환전 없이 중국 현지에서 비씨카드의 모바일 앱인 '페이북'의 QR 결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현재 신한카드와 비씨카드 두 곳이 진출해 있다. 신한카드가 진출한 카자흐스탄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중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고 중산층이 두터워 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이탈한 자금과 기업들이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출범 이후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 현지 소매 대출 금융사 중 5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91억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2023년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IPC)와 협력해 현지 법인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을 설립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결제 사업자(NMPC)와도 네트워크 연결 사업을 추진하며 결제망을 넓혀 나가고 있다.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 31억161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5억1226만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이 약 두 배 가량 확대된 수치다. 현재 비씨카드는 키르기스스탄 국영 은행들과 협력해 현지 결제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력 및 장비 투자비용이 집중 투입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카드사들이 북미나 유럽 등 선진국 대신 아시아 신흥국 진출에 집중하는 이유로 비교적 낮은 문턱과 성장 잠재력을 꼽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선진국 시장은 이미 비자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결제 대기업들이 장악해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아시아 신흥국은 한국의 앞선 IT 결제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통해 시장 자체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각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다"며 "국가별 금융 성숙도와 규제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이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성패를 가를 열쇠가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7:53: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8</guid>
			
		</item>


		
		<item>
			<title>'아메리칸 드림' 존속-폐지 걸린 세기의 판결 앞두고 국제사회 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미국 시민권 제도 축소 이슈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서명한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 제한 행정명령의 운명이 달린 연방 대법원 판단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방대법원 판단은 미국 전역에 적용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 역시 추진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판결이 미국 원정출산 이슈와도 깊이 관련돼 있어 국내 여론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지켜 온 출생지주의 원칙, 원정출산 등 각종 편법에 의미 퇴색


미국은 자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출생권을 부여하는 '출생지주의'를 택한다. 이에 타국 산모들이 시민권을 따러 오는 원정출산 문제는 미국의 오랜 사회적 이슈였다. 원정출산으로 인한 시민권 취득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권만 취득해 놓은 채 자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미국의 혜택만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원정출산에 대한 평가는 한국도 비슷한 편이다. 병역을 비롯한 국민의 의무를 기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과거 학군이 좋아 아시아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됐던 어바인, 오렌지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원정출산과 관련해 기소된 외국인 중 한국인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5년 병역기피 수단으로 원정출산을 선택하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없도록 국적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 여행객들이 휴스턴에 있는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탈 공항의 TSA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러한 사회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은 여전히 활발한 편이다. 자녀를 해외로 내보낼 때 시민권자로서 누리는 학업, 취업, 각종 제도 혜택이 크다는 점을 노리고 미국 원정출산을 시도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정마다 자녀 교육의 철학과 가치관이 다르므로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현상 자체를 도덕적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시민권 취득이 확대되고 보편화되면 국가적으로는 자금과 인력의 손실이 불가피 하다"고 우려했다. 


   '반(反)이민' 트럼프의 시민권 축소 행정명령 두고 법정공방 가열, 연방대법원 판결 초읽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원정출산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 취임 직후 출생시민권 제도를 축소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출생시민권 제도가 불법 이민을 조장하고 미국의 복지 시스템에 부담을 준다는 취지였다. 이러한 행정 명령에 미국 사회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진보 진영에선 출생시민권 제도가 미국의 이민 역사를 반영하며 국가의 포용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논란은 결국 법정으로 향했다. 2025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50개주 중 진보 성향 22개주가 제기한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 집행정지 소송을 인용하는 동시에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28개주에서 행정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Trump v. CASA)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나 조지아, 플로리다와 같은 전통적인 보수 색채가 짙은 지역은 시민권 제한이 적용돼 외국인이 자녀를 낳아도 자동으로 시민권이 나오지 않게 됐다.


   
      ▲ 워싱턴 DC의 미연방대법원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행정명령에 대한 '전국적 집행 정지(Nationwide Injunction)' 청구가 막히자 당시 원고였던 시민자유연맹(ACLU)은 집단소송(Class Action)이라는 우회로를 택했다. 미국의 '집단소송' 제도는 다수 개인이 공통의 법률관계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원고가 주 법원에 집단소송 진행 허가를 신청하고 해당 법원 판사가 요구를 허용하면 사건은 연방 대법원으로 넘어간다. 만약 연방 대법원이 '전국적 집단(Nationwide Class)'을 승인하면 그 판결이나 합의의 효력은 미국 전역의 50개 주에 적용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뉴햄프셔 연방지방법원의 조지프 라플란트 판사는 '미국 전역에서 출생했거나 앞으로 태어날 아동을 대신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1심은 "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원고 소송인단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만약 연방대법원 역시 이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기존대로 미국 50개주 전체에서 원정출산 출생자들에게 시민권이 부여된다.  

덕분에 원정출산을 고민했던 산모들과 기존 행정명령이 적용됐던 28개주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 사이에선 막혔던 시민권 취득이 다시 뚫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만약 연방대법원에서 행정명령이 뒤집히면 못 받았던 내 아이 시민권도 소급해서 나오나" "미국 시민권이 막혀서 캐나다를 고민했었는데 다시 미국 출산을 고민해도 되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 전 지역에서 시민권 취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금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해 집단소송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생소해 보일 수 있는 사안이다"며 "미국의 집단소송은 사안의 당사자가 아니어도 행정명령 정지의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전 지역에서 시민권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7:21: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3</guid>
			
		</item>


		
		<item>
			<title>보수적인 독일이 달라졌다…외국인 빗장 해제에 K-인재들 취업 러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4</link>

			<description><![CDATA[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국내 고학력 인재들이 늘고 있다. 독일 내 만성적인 인력난과 독일 정부의 파격적인 비자 완화 정책,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자 유럽 경제의 주축 국가인 독일로 국내 우수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국내 인력에 대한 해외 선진국들의 평가가 우수하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조·물류·금융 등 'K-벨트' 구축된 프랑크푸르트…유능한 한국인 직장인 선호 현상 뚜렷


독일 상공회의소(DIHK)가 발표한 '2025·2026 숙련 인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독일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노동력 확보다. 조사에 참여한 현지 기업 약 2만2000개사 중 36%가 적합한 인력을 찾지 못해 인력 공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문 교육을 이수했거나 대학 학위를 갖춘 고숙련 인력의 품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 부족이 유독 심각하다. 

현지 기업들은 이러한 인력난이 향후 경영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기업의 83%가 향후 몇 년간 숙련 인력 부족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려 앞으로 수백만명의 전문 인력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 최근 국내 고학력 인재들의 독일 현지 취업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 지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독일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외국인 전문 인력 수용을 위한 정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숙련인력이민법' 개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개정안은 학위와 경력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재들의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기회카드(Chancenkarte)' 제도다. 과거에는 독일 기업의 채용 확약이 있어야 비자 발급이 가능했으나 법 개정으로 학위·경력·언어 능력 등을 점수로 환산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최대 1년간 독일에 체류하며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다.


IT 등 전문 직군의 경우 관련 학위가 없더라도 3년 이상의 실무 경력만 증빙되면 비자 발급이 가능하도록 예외 조항을 확대하고 동반 가족에 대한 처우도 개선했다. 숙련 인력으로 분류돼 입국할 경우 배우자와 자녀의 동반 거주가 보장되며 배우자의 현지 취업 제한도 사실상 폐지했다. 그동안 독일 정부는 비유럽연합(EU) 국가 노동자의 입국 허가 시 국내 노동자 우선 보호 원칙에 따라 외국인 배우자의 노동시장 참여를 즉시 허용하지 않았다. 또 해외 국가에서 체결한 사전 고용계약이 있을 경우 연방고용청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비자 발급 대기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단위로 단축시켰다. 

제도적 훈풍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독일로 유입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재외동포청의 '재외동포현황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독일은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11번째로 많이 거주하는 국가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 경제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한국인 일반 체류자 수는 1만1725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독일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유학생과 영주권자, 시민권자 등이 별도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체류자의 상당수는 현지 기업이나 한국 법인 등에 소속된 직장인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 202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거주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인 직장인들의 '독일 러시'의 배경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독일 진출 확대와 독일 현지 기업들의 한국 인재 선호 현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계 등에 따르면 독일 경제의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는 일찌감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거점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럽 총괄 법인, 현대자동차·기아의 유럽법인,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기업 현지 법인 등이 전부 프랑크푸르트에 몰려 있다. 또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과 더불어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등의 물류 기업들도 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 인력에 대한 독일 현지 노동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한국인을 '검증된 고학력 엘리트'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경제 리포트에 따르면 독일 현지 기업들은 한국 인력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 분야에서는 한국 인력 특유의 산업 특화 기술력과 즉각적인 현장 투입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IT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는 한국 인재들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과 원활한 협업 능력이 플러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떠나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한 글로벌 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회계사 도영현(30·가명) 씨는 "올해 초까지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에서 재직하다 좋은 기회가 닿아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한 회계법인으로 이직하게 됐다"며 "유럽 금융의 허브인 프랑크푸르트에서의 경력은 향후 커리어 발전에도 큰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연봉을 유로화로 수령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 근로자들의 '독일 러시'는 한국 전문 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독일의 파격적인 비자 완화와 한국 기업의 현지 영향력 확대가 맞물려 국내 엘리트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인정받은 핵심 인재들은 향후 한국 경제의 위상 확대와 한국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을 주도할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7:14: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4</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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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풍은 짧고 재고는 남았다…두쫀쿠 인기 식자 방산시장 발길 '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5</link>

			<description><![CDATA[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인기가 식으면서 방산시장을 찾는 발길도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국수)와 피스타치오를 구매하려는 인파로 붐볐지만 두쫀쿠 유행이 잦아들면서 과열된 분위기도 가라앉은 모습이다.

올해 초 두쫀쿠 열풍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일부 매장 앞에는 '오픈런'이 벌어지고 예약 없이는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두쫀쿠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까지 오르자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이른바 '두쫀쿠 김장' 문화도 확산됐다.

이같은 수요에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카다이프 등 두쫀쿠를 만드는데 사용도는 핵심 재료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배송에 1~2주가 소요되는 등 수급 차질이 이어졌고 이후 SNS 상에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소로 방산시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재료를 구하지 못 한 자영업자들과 일반 소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쫀쿠 인기가 식으면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방산시장을 찾던 손님들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방산시장 내 제빵 재료 상점이 밀집한 골목에는 베이킹을 취미로 하는 일반 소비자나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발걸음만 이어지고 있었으며 점포 내에 손님으로 가득 찬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손님들 역시 두쫀쿠 재료가 아닌 바닐라 익스트택 등 일반 베이킹을 하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하고 있었다.


   
      
         ▲ 두쫀쿠 인기가 식으면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방산시장을 찾던 사람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방산시장 내 베이킹 재료를 판매하는 점포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자영업자 성예지 씨(27·여)는 "우리 매장에서도 두쫀쿠를 판매했는데 당시에는 워낙 재료를 구하는 것이 힘들어 확보하는 것이 가게 운영 능력으로 여겨질 정도로 수급이 어려웠다"며 "그때는 재료를 구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하고 직접 구매하러 다닌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수요가 줄면서 분위기가 유행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유행 시기에는 없어서 못 파던 재료들도 현재는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 점포에서는 볶은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피스타치오 분태, 탈지분유, 마시멜로, 코코아 파우더 등 두쫀쿠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모든 재료들이 충분하게 준비 돼 있었다.

당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격들도 현재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볶은 카다이프(300g)는 과거 1만2000원에 거래됐다. 또 피스타치오 분태(200g) 역시 과거에는 2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판매됐지만 현재는 1만100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도 500g, 190g, 300g 등 다양한 용량이 입고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점포 관계자는 "기존 거래처 주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두쫀쿠 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일반 소비자 수요는 확실히 줄었다"며 "최근에는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에도 시장을 잘 찾지 않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온라인에서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몰렸고 물량이 오전에 들어오면 당일 오후에 바로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유행이 빠르게 끝난 점은 아쉽지만 현재는 원래 방산시장 분위기로 돌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은 한산한 방산시장 베이킹 골목의 모습. ⓒ르데스크
      
   

두쫀쿠 열풍 당시에는 포장용으로 쓰이던 화과자 케이스 역시 품귀 현상을 빚었다. 방산시장 내에 있는 포장 전문 점포에서는 예약 구매를 받거나 1인당 구매 수량을 300개로 제한하는 등 재고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시장 곳곳에 화과자 케이스가 충분히 진열돼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태다.

이호성 씨(63·남·가명)는 "당시에는 화과자 케이스가 10만개 정도 밖에 없고 발주가 원활하지 않아서 수량을 제한하고, 예약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재고 관리에 힘썼다"며 "주말, 평일에 관계없이 늘 사람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늘 오던 단골손님들 위주로 오고 일반 소비자들도 두쫀쿠를 만드는 재료보다는 버터떡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간간히 방문하고 있는 만큼 한창 두쫀쿠가 유행이던 시절보다 매출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박재연 씨(31·여)는 "두쫀쿠가 한창 유행할 때 친구들이랑 나눠먹기 위해서 두쫀쿠 김장을 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재료를 구하고 싶어서 쿠팡을 뒤지기도 했는데 너무 비싸서 친구 중 한 명이 시간을 따로 내서 방산시장에 다녀오기도 했다"며 "지금도 종종 친구들이랑 밤에 만들곤 하는데 재료 자체 가격도 많이 낮아졌고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시장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따로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일시적 유행의 전형적인 사례로 분석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 경제학과 교수는 "두쫀쿠는 국내 소비 시장에서 단기간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뒤 빠르게 식은 대표적인 트렌드 중 하나다"며 "SNS와 온라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된 유행은 확산 속도만큼이나 소멸 속도도 빠른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수요가 몰리면서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유행이 잦아들며 가격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SNS발 소비 트렌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통업계의 대응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5:43: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특별한 메뉴, 마르게리타 이야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2</link>

			<description><![CDATA[초록 바질, 흰 치즈, 빨간 토마토의 조합이 어우러진 '마르게리타 피자'를 아시나요? 요즘처럼 토핑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피자들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허전할 만큼 단순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인데요. 그런데 사실 이 피자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탈리아 문헌에 따르면 마르게리타 피자는 1889년 이탈리아의 왕비 마르게리타 디 사보이아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왕비는 나폴리를 방문했고 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보고 싶어 했는데요. 이때 한 피자 장인이 몇 가지 피자를 만들어 올리게 됩니다.

   

그중 왕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지금의 마르게리타 피자였습니다. 이유는 바로 피자의 색 때문이었는데요. 이탈리아 국기를 떠올려보시면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초록 바질, 흰 치즈, 빨간 토마토의 조합이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시킨 것이죠. 단순한 피자를 넘어 통일된 이탈리아라는 새로운 국가의 이미지를 음식으로 보여준 것이 왕비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물론 신선한 바질의 향, 치즈의 풍미, 토마토의 산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화려한 재료 대신 단순한 구성 안에서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낸 것이죠.

   

흥미로운 사실은 이렇게 완성도 높은 맛을 가진 피자가 원래는 아주 소박한 서민 음식이었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지다 보니 거리와 시장, 골목에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던 음식으로 여겨졌는데요. 심지어 일부 문헌에서는 피자를 접어서 손으로 들고 먹던 길거리 음식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랬던 마르게리타는 왕비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면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특별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이탈리아의 전통과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장 단순한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사랑 받는 마르게리타, 그 안에는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 왕비의 이름이 허용되는 상징성이 함께 남아 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3:59: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2</guid>
			
		</item>


		
		<item>
			<title>&quot;어디로 들어갈까&quot; 환율안정3법 투자 전략은…금융·배당·내수주 주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0</link>

			<description><![CDATA[환율안정3법 통과 이후 국내 증시에서 자금 흐름 변화에 따른 투자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제 혜택에 힘입어 해외주식에서 국내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융·배당주, 저평가 지주사, 내수소비 관련 종목들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책 시행 초기에는 유동성 유입에 따른 단기 상승 구간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자금 이동 시기와 업종별 수혜 가능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회가 통과시킨 환율안정 3법은 해외주식 매도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에 재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매도분에 대해 5월 31일까지 100%, 7월 말까지 80%, 연말까지 5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공제 한도는 매도금액 기준 5000만원이다. 

이 제도는 해외에 투자된 개인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유동성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서 외화 유출을 완화하려는 목적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수급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적용 기간이 제한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의 지속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배당·지주사 중심 수혜 가능성…정책 초기 구간 수급 집중 전망


   
      ▲ 환율안정 3법 국회 본회의 통과. [그래픽=AI 이미지/gemini]
      
   

환율안정 3법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이다.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기간이 명확하게 설정돼 있어 해외주식 매도와 국내 재투자가 일정 시점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제율이 가장 높은 초기 구간에서 자금 이동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적인 유동성 확대가 이뤄질 거라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입자금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에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와 통신업종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 구조를 갖추고 있어 주요 유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한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지주사 역시 수급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는 종목군으로 분류된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종 영향도 함께 거론된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늘어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경우 수입 원가 부담이 낮아지는 유통·음식료 등 내수 업종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자금 이동이 특정 시점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분할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단기간에 매수세가 몰릴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일정 기간에 걸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려운 경우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활용하는 전략도 대안으로 지목된다.

다만 정책에 따른 수급이 초기에는 자금 이동 유인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이후에는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제 혜택이 시간 경과에 따라 공제율이 축소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서다. 또한 해당 제도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세제 혜택을 활용한 자산 재배분 성격이 강한 만큼 기업 실적이나 구조적 요인에 기반한 장기 투자 자금과는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평가다.

환율·글로벌 변수 영향 지속…"추격매수보다 분할 전략이 핵심"


   
      ▲ 환율안정3법 이후 투자 시 단기 대응과 중장기 자산 배분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환율안정 3법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유일한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글로벌 금리 수준과 주요국 증시 흐름, 중동 정세 등 외부 요인이 여전히 환율과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변화에 따른 업종별 영향도 변수로 지목된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은 환차익 축소와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내수 중심 업종은 수입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지수 상승 기대보다는 업종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정책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정책 반응형 자금이라는 점도 중요하게 거론된다. 세제 혜택이라는 명확한 유인이 존재하는 기간 동안에는 자금 이동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혜택이 축소되거나 종료될 경우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과거 유사한 정책에서도 초기 자금 유입 이후 거래 감소와 함께 지수 상승 동력이 둔화된 바 있다.

글로벌 시장 환경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미국 금리 정책과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증시 흐름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는 국내로 유입된 자금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크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경우 환율뿐 아니라 수익률에 따라 자금 이동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정책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환율안정3법 이후 투자 시 단기 대응과 중장기 자산 배분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시행 초기 구간에서 나타나는 수급 변화를 반영해 투자 기회를 활용하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산과 국내 자산을 병행하는 분산 투자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거나 금,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책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거나 외부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수익률보다 자산 보전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제 혜택이 확정 수익으로 작용하는 만큼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주식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 고배당·저평가 종목으로 이동할 유인이 충분하다"며 "특히 금융과 지주사, 통신처럼 배당 기반이 있는 업종은 정책 자금 유입 초기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안정 정책이 국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 시장 대비 수익률 격차가 다시 벌어질 경우 자금은 언제든 재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1:00: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0</guid>
			
		</item>


		
		<item>
			<title>몰라도 문제, 막 하면 더 문제…CEO 필수 자질 떠오른 '언어·문화' 이해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9</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현지 문화와 언어, 고객에 대한 이해 부족이 기업의 리스크로 작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언어를 전혀 알지 못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는가 하면,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등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돈 벌라면 자격 갖춰라" 냉정해진 소비자들…CEO 퇴진 압박에 불매운동도 불사

30일(현지 시간) 에어캐나다는 마이클 루소 CEO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에어캐나다 대변인은 "그의 은퇴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과 업계에선 마이클 루소 CEO가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한 점을 결정적 이유로 보는 시각이 많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소속 여객기와 소방차의 충돌로 조종사 2명이 숨지고 승객 4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마이클 루소 CEO가 영어로만 사과와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사망한 두 조종사 중 한 명은 퀘백주 출신으로 평소 프랑스어를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영어로 사과를 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결여된 행위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마이클 루소 CEO의 부족한 프랑스어 때문에 논란이 불거진 것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CEO 취임 직후 몬트리올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몬트리올에서 14년을 거주했는데 프랑스어를 왜 못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프랑스어를 못해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라고 답변해 구설에 오른 적 있다.  

캐나다가 유독 언어에 민감한 이유는 특유의 인구 구조 때문이다. 캐나다 내에는 두 개의 역사를 지닌 민족이 존재하는데 지역 별로 민족 구성 비율이 다르고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일례로 프랑스계 주민이 상당수 잔존한 퀘벡주에서 프랑스어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민족적 정체성으로까지 여겨진다. 캐나다 대표 국적 항공사의 CEO가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에 민감한 것은 이러한 문화적 특수성에 기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연합뉴스]
      
   

현지 문화와 언어 등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곤욕을 치른 사례는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를 둔 쿠팡은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하며 우리 국민 약 3천만명이 사용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건 이후의 사태 수습 과정에서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국회 청문회 자리에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외국인 CEO를 내보내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언어 장벽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돌체앤가바나가 중국 시장에서 크게 무너진 이유도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모습을 광고로 내보냈는데 해당 광고를 두고 "중국 문화를 무시했다"고 해석이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돌체앤가바나 측은 상하이 패션쇼 홍보를 위해 '이탈리아와 중국 문화의 만남'을 표현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패션쇼 또한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청년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사진·동영상 공유 플랫폼 스냅챗도 인도와 스페인에서 큰 홍역을 치렀다. 창업자이자 CEO인 에반 스피겔이 "우리 앱은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므로 인도나 스페인 같은 가난한 나라로는 확장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사실이 한 직원의 폭로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탈퇴 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셌는데 이는 스냅챗이 메타에 주도권을 넘겨주며 글로벌 확장 둔화세로 접어든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핵심 고객층에 대한 이해 부족이 기업 리스크를 부채질한 사례도 있다. 2013년 초 프리미엄 요가·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은 주력 상품에 고객 불만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은 "어떤 여성들의 몸은 우리 제품에 맞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 해당 발언은 여성 소비자의 공분을 샀다. 리콜 사태의 원인을 고객에게 전가하려던 행위가 오히려 사태를 키우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결국 창업자 사임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귀결됐다.

전문가들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 개척 과정에서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이홍주 교수는 "과거의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과 품질을 보고 소비를 선택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이 소비를 통해 나의 어떤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기업은) 소비자들이 개인의 정체성과 소비행위를 동일시한다는 점의 무게감을 인식하고 이전보다 커뮤니케이션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7:34: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9</guid>
			
		</item>


		
		<item>
			<title>유튜브·인스타 숏폼 유해성 논란 재점화에 'SNS 연령제한' 급물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6</link>

			<description><![CDATA[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SNS) 이용연령 제한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SNS에 올라 오는 '짧은 영상' 콘텐츠, 이른바 '숏폼'의 중독성·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얼마 전 미국에서 미성년자의 SNS 중독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원고인 부모 측의 손을 들어주며 피고인 구글·메타에 약 80억원대의 배상을 판결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관련 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법원 판결 결과를 통해 중독성·유해성이 입증된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다. 


   우울증, 불안, ADHD 등 정신 질환에 유사 틱장애까지…술·마약 만큼 유해한 SNS 숏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구글과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 SNS 중독에 책임이 있다며 300만달러(한화 약 80억원) 규모의 배상 책임을 져야한다고 평결했다. 앞서 원고인 20대 여성은 자신이 6세에 유튜브를, 9세에 인스타그램을 각각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SNS 중독 상태에 빠졌고 그 여파로 우울증과 신체장애 등을 겪었다며 플랫폼 운영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배심원단의 평결이 확정되면 배상금의 70%는 메타가, 나머지는 구글이 각각 물게 된다.


   
      
         ▲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은 구글(유튜브)과 메타(인스타그램)가 미성년자의 SNS 중독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300만달러의 배상 책임을 지라는 평결을 내렸다. 사진은 메타의 인스타그램 로고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이번 평결은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의 SNS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온 나라에선 또 다시 미성년자 SNS 이용제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숏폼 콘텐츠를 다루는 SNS 플랫폼이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유해성이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문제가 더욱 커지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견해도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선 미성년자의 SNS 접근을 원천봉쇄하는 물리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9살·13살 두 자녀를 둔 박수진 씨(38·여)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SNS, 특히 숏폼 때문에 골머리 앓는 부모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그만 하라고 할 때 까진 넋을 놓고 스마트폰만 본다. 그만 보라고 잔소리하면 버럭 화를 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숏폼이 정말 아이들한테 안 좋다고 느끼는 게 옆에서 말을 걸어도 못 들을 정도로 정신을 놓고 본다"며 "등·하굣길 안전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사주긴 했는데 매일 따라다니면서 숏폼을 못 보게 할 수도 없고 정말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다수의 의료·의학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는 아이들의 정신·신체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마약이나 술 등과 같은 물질 중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중독성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볼 때마다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도파민에 내성이 생겨 더욱 강하고 지속적인 자극을 찾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자극에 의한 도파민 분비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등과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앞서 한 시간 이상 숏폼 등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될 경우 ADHD 발병 위험이 10%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의료계 전문가들은 숏폼 콘텐츠가 아동·청소년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의 한 스마트폰 매장. [사진=연합뉴스]
   
   

   


   뇌 건강 악화에서 파생되는 신체적 결함 문제도 심각하다. 한 자세로 장기간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거북목증후군,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발생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특히 신체가 다 자라지 못한 미성년자의 경우 체형 전체가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이유로 운동량 저하에 따른 비만과 이에 따른 합병증 발병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낮은 확률로 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기능성 틱 유사행동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숏폼에 몰입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식이다.



   중독 가까운 숏폼 몰입에 골머리 앓는 부모들 "아이폰 SNS 접속 시 알림 의무화 필요"


'미성년자 SNS 제한' 규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다. 사단법인 중독포럼이 지난해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0대~50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디지털미디어 중독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부모세대의 우려가 특히 심했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는 비중이 높은 40대의 경우 93%가 심각성에 동의했다. 또한 청소년 앱·게임·SNS 이용에 대한 부모동의 의무화 정책에서는 10대만 유일하게 반대 의견이 많았을 뿐 나머지 세대는 전부 동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린 자녀들을 둔 대다수의 부모들은 'SNS 연령제한' 정책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하루 빨리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교 8살·11살 자녀를 둔 김나영 씨(40·여·가명)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SNS 숏폼 영상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과 싸운다"며 "SNS 숏폼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밥 먹을 생각도 안하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데 큰 아이 행동을 작은 아이까지 따라 하니까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집을 비우는 날이 많다보니 통제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며 "정책이나 법으로 접속 때마다 성인인증을 하게 하든 휴대폰에 뭘 깔아 놓게끔 하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싶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은 미성년자의 숏폼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데다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묻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규제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브루노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 [사진=연합뉴스]
      
   

10살 자녀를 둔 박승수 씨(43·남)는 "구글이 참 황당한 게 '유튜브 키즈' 어플에는 숏폼 영상이 없다"며 "결국 자신들도 어린 아이들에게 숏폼이 엄청 유해하다는 사실을 안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플랫폼 운영사부터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규제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이미 호주나 유럽 국가들, 동남아 국가에서도 미성년자 SNS 이용 시 보호자의 동의를 받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도 최소한 자녀가 SNS에 접속하면 부모 휴대폰으로 허용 알림이 가도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끔 강제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미 미성년자의 SNS 이용, 특히 숏폼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법적으로도 플랫폼 기업에 책임을 묻는 판결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또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문화 후진국이라 치부되는 중국보다도 관련 규제가 약한 실정이다"며 "인적 자원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숏폼 중독은 신체적 결함도 문제지만 정신적 외상이 더 심각하다"며 "특히 청소년기는 전두엽 기능이 활발히 발달하면서 심리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디지털 중독에 빠지게 되면 올바른 자아 형성이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 문제의 치명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7:04: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6</guid>
			
		</item>


		
		<item>
			<title>배달용기 30% 오른다…플라스틱 대란, 결국 소비자 부담 가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8</link>

			<description><![CDATA[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전방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일부 플라스틱 용기 판매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연쇄적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배달 용품을 판매하는 '배민상회'에 따르면 많은 플라스틱 용기 전문 판매업체들이 가격 인상 및 품절 공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포장 용기 판매 업체는 최근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와 수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또 다른 업체는 국제 정서 불안정 및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해 주문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출고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일회용 식품 포장 용기 판매 업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포장 용기와 비닐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플라스틱과 비닐 생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나프타 공급 불안은 최근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심화됐다. 여기에 리터 당 가격이 2000원까지 오르고 있는 유가와 1500원을 넘어선 환율까지 겹치게 되면서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수입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은 국내 한 플라스틱 용기 전문 판매 업체에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 공지를 올린 모습. [사진=배민상회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 관계자들은 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도 불안정해 현재로서는 정확한 인상 폭을 산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완제품 가격 역시 원료를 확보한 이후에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계속 변동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중에도 최소 2~3차례 추가 가격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용기 형태와 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가격 인상 폭은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가격 안정화 시점을 전쟁 종료 이후 약 2~3개월 뒤로 예견했다.

플라스틱 용기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기존 6만원 후반대에 공급받던 플라스틱 용기 가격이 불과 몇 주 만에 7만원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고물가와 식자재 비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용기 가격까지 오르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갑자기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소비자 반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담은 배달과 포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매장에서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성호재 씨(41·남·가명)는 "매장에서 먹고 가는 곳이 없다 보니 포장 혹은 배달 비율이 훨씬 높은 데 지금은 예전 가격에 포장 용기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용기를 6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7만원대로 올랐고 뚜껑 역시 가격 변동이 커 부담이 커졌다"며 "불과 며칠 사이에 수만 원씩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하지만 당장 용기를 발주하지 못 하면 영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대응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자영업자들은 최근 며칠 사이에 플라스틱 용기의 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플라스틱 용기와 종이 용기에 포장된 음식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에 특정 점포와 관련없음). ⓒ르데스크
      
      
   
      
   
   
논현동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정소라 씨(48·여·가명)는 "평소 조각 케이크나 호두 파이 받침대로 플라스틱을 사용했지만 최근에 종이 제품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사용량이 적지 않은 만큼 비용 부담이 생각보다 커 대체 가능한 자재는 최대한 바꿔 쓰려고 한다"며 "개인 카페인만큼 최대한 가격 인상을 늦추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디저트 가격을 약 500원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대학원생 안혜인 씨(29·여)는 "그동안 치킨이나 커피 등 포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자주 이용해왔는데 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오르면 이런 곳들이 점점 사라질 것 같다"며 "중동 전쟁이 끝나고 나프타 수급이 원활해져도, 이번에 사라진 제도가 다시 도입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포장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결국 소비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피해를 받게 되는 구조인 만큼 정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며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 역시 플라스틱 제품을 더욱 아껴서 사용하는 등 절약 활동도 함께 해야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6:3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8</guid>
			
		</item>


		
		<item>
			<title>&quot;떡잎부터 키운다&quot; AI 유망주 우군 나선 '한국형 워렌버핏' K-금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7</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유망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직접 편입함으로써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미국 국적의 글로벌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창출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권의 자본력과 AI 기술력의 만남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AI 산업 생태계 발전과 기술 패권을 확보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렌 버핏처럼 투자하는 K-금융…월가 투자 모델 이식한 AI 주권 '설계자' 부상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30일 최근 AI 반도체 혁신 기업인 리벨리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사례'로 단순한 재무 투자를 넘어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벤처기업의 성장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리벨리온의 프리IPO 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으론 그동안 단순 투자자에 머무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내 금융사들이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이번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는 미래에셋그룹이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하는 앵커(중심) 투자자로 나섰다. 여기에 정부 정책 자금인 국민성장펀드가 2500억원을, 산업은행이 500억원을 각각 직접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 등 기존 금융지주 투자 계열사들도 앞서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매입하며 투자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NH농협손해보험 역시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섰다. 증권사부터 은행, 손보사 등 각 분야의 금융사들이 전부 투자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 국내 주요 금융사 AI 기업 투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AI 연산에 특화된 칩을 설계하는 AI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대신 설계와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SK그룹 계열사인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한 덕에 기업 가치가 2조원을 돌파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AI 반도체 자립화를 이끄는 독보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기술에 소프트웨어 풀스택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글로벌 AI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AI 기업 투자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은 그동안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에 거액을 투자했다. 또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대표 LLM(거대언어모델) 기업인 업스테이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후 금융 특화 AI 모델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 주요 금융권 VC들은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셀렉트스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AI 기업 투자 방식은 미국 월가의 유명 투자사들의 수익 전략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주요 투자사들은 일찌감치 단순한 자금 대여자를 넘어 유망 기술 기업의 지분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투자 기업을 활용해왔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표적이다. 보험업에서 확보한 막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애플 등과 같은 IT 기술주에 초기 투자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며 '가치 투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가이코, 제너럴리 등 세계적인 보험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 미국 금융사들은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수익 극대화 전략을 펼쳐왔다. 사진은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구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골드만삭스 역시 클라우드와 AI, 핀테크 등의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투자은행(IB)의 수익 구조를 수수료 중심에서 투자 수익률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초기 투자는 전통적인 수익 방식에 의존해 온 금융사가 기술주 투자를 통해 수익원을 성공적으로 다변화한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얼마 전에도 AI 기반 리서치·데이터 플랫폼인 알파센스의 상장 전 지분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알파센스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체이스 역시 매년 수조원 규모의 기술 예산을 투입해 결제 플랫폼 비바월렛 등 혁신 기술을 가진 AI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사의 AI 기업 직접 투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기존 수익 모델의 한계를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유망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한 막대한 자본 이득은 물론 투자한 기업의 AI 기술을 자사 금융 서비스에 이식해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의 AI기업 투자는 국가 산업 발전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며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금융권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게 되면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6:10: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7</guid>
			
		</item>


		
		<item>
			<title>삼성 멈추고 HMM 흔들리나…노란봉투법發 '파업 쓰나미' 현실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5</link>

			<description><![CDATA[삼성전자 노조가 5월 총파업 가능성을 열어둔 채 성과급 제도 개편을 압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며 실제 쟁의행위 수순에 들어갔다. 여기에 HMM은 본사 부산 이전을 둘러싼 갈등 끝에 이사회가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자 노조가 총파업과 주총 저지를 예고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해운처럼 국가 전략산업으로 분류되는 대기업 현장에서 동시에 '춘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파업 예고가 잇따르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 10일 시행된 노란봉투법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사용자 범위를 넓히고, 교섭 대상을 확대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 개정법이 현장에서는 노조의 협상력만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의 관세 압박, 중동발 에너지 불안, 고환율 같은 대외 리스크가 겹친 상황에서 산업계는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의 설계는 지나치게 노조 편향적인 만큼 보완입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HMM·삼성바이오…전략산업 현장 덮친 '춘투 리스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체계 개편을 놓고 재개했던 교섭이 다시 중단됐고,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5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 경쟁이 본격화한 시점에서 노사 충돌이 장기화되면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공급 차질과 고객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3차례 교섭 결렬 끝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이 95%를 넘기며 창사 이후 첫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확대뿐 아니라 경영·인사 관련 요구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 경쟁이 본격화한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노사 충돌이 장기화되면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공급 차질과 고객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I이미지/제미나이]
      
   


   업계는 세계 CDMO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시점에 생산 차질이나 납기 불안이 현실화할 경우 대외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수출과 외국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위탁생산 기업 특성상 한 번의 파업 리스크가 단순한 국내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HMM 사례는 노란봉투법 이후 갈등의 범위가 임금·복지 문제를 넘어 경영상 결정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HMM 이사회는 30일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 안건과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의결했다. 이에 노조는 정부 압력에 따른 일방 처리라고 반발하며 총파업을 거론하고 있다. 

해운업처럼 물류·수출 경쟁력과 직결된 업종에서 본사 이전이라는 이사회의 전략적 판단까지 쟁의사안으로 부상하면서 노란봉투법 개정 이후 '어디까지가 교섭 대상이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영전략 자체가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다른 산업에서도 노조가 경영전략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 원청 사업장에 교섭을 요구한 하청노조·지부·지회는 407곳이었고 이 가운데 민간부문 사업장만 143곳에 달했다. 자동차·조선·건설·물류·유통 등 주요 산업군 전반에서 원청 사용자성 문제와 복수교섭 부담이 한꺼번에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법 시행 취지대로 하청 노동자의 실질적 교섭권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판례와 해석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자 범위와 책임 영역이 동시에 넓어진 셈이어서 노무 리스크를 훨씬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넓어진 교섭권, 줄어든 손배 책임…"권리 강화"와 "책임 공백" 사이


   
      ▲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란봉투법 제도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HMM노조, AI이미지/제미나이]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노동권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데 있다. 근로계약을 직접 체결하지 않았더라도 근로조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사용자로 인정될 수 있으며, 단체교섭 대상 역시 임금·근로시간을 넘어 구조조정, 사업 재편 등 경영상 의사결정까지 포함된다. 여기에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해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가 제한되면서 노조 활동에 대한 법적 보호도 강화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변화가 '권리 확대'에 비해 '책임 구조'에 대한 설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손해배상 청구 제한 조항에 대한 우려가 크다. 대규모 파업이나 생산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면서 노사갈등 상황에서 기업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만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패권 경쟁, 바이오 공급망 재편, 해운·물류 거점 경쟁 등이 펼쳐지고 있고 동시에 미국의 통상 압박, 중동발 고유가·고환율,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겹친 상태에서 기업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안팎에선 파업과 교섭갈등이 늘어나면 생산 차질뿐 아니라 해외 고객의 주문 분산, 투자 일정 지연, 신용도 하락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노란봉투법이 권리 보장을 강화했지만 정작 국가 전략산업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을 때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기준이 미흡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와 투자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도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용자성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교섭 대상 범위를 구체화하는 한편 대규모 손실 발생 시 책임 분담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생계형 근로자 보호와 전략산업 경쟁력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률적인 규제보다 산업 특성을 반영한 차등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략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동시다발적 갈등은 단순한 노사 분쟁을 넘어 제도 설계의 균형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법 시행 초기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지만 현재와 같은 갈등구조가 이어지면 노란봉투법이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보다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2:23: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올 봄 치약 스타일링이 대세?&quot; AI 시대가 부른 '민트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6</link>

			<description><![CDATA[올봄 패션 트렌드로 이른바 '민트코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어 의미 그대로 민트색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것을 말하는데요.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산뜻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만큼 봄 시즌과 잘 어울린다는 점 외에도 최근의 디지털·테크 감성과도 맞닿아 있는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최근의 패션 트렌드는 다소 비현실적인 디지털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색감이 주목을 받는 모습인데요. 민트 계열 역시 깨끗하면서도 미래적인 인상을 주는 색으로 인식되면서 봄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의 시각 미감과 민트 계열 특유의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해당 색상이 이전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민트의 인기는 단순히 의류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옷뿐 아니라 네일, 가방, 신발 같은 소품에도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유명 셀럽들도 민트코어 열풍에 동참한 모습인데요. 유명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한국명 박채영)는 실크 소재의 민트색 드레스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걸그룹 키키(KiiKii) 멤버 이솔(본명 이수민) 역시 민트색 네일과 민트색 헤어피스를 활용한 사진을 선보여 민트코어를 보다 감각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서 패션 매체 보그는 민트코어를 익숙한 이름인 '치약색 스타일링(toothpaste dressing)'이라 부르며 스타일링 활용법까지 소개했는데요.

   

보그는 "지나치게 깔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듯하다"며 "이 치약 컬러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과감하게 시도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1:49: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6</guid>
			
		</item>


		
		<item>
			<title>美 트럼프 '조기 레임덕' 징후에 민주당계 싱크탱크 권력지도 조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0</link>

			<description><![CDATA[지지율 추락, 마러라고 보선 참패, 800만명의 거리 시위 등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민주당 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권력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까지 공화당 세력이 집권 중인만큼 직접적인 스킨십 보단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와 시민단체와의 접점을 늘리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민주당 세력이 집권할 경우 정책 기조 확립과 입법 방향 설정 등을 주도하는 브레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친 민주당 성향의 단체와 접점을 늘려놓는 것은 향후 미국 민주당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 트럼프' 대비 나선 국제사회…美 민주당 권력의 인재 요람 '브루킹스 연구소' 조명

워싱턴 소식통,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반대 시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결정적 근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각 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시위에는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인 약 800만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3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낮은 지지율은 실제 선거 결과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입증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원 87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11%p 가량 앞섰던 공화당 강세 지역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위치한 곳이다. 선거 결과 발표 이후 미국 정가에선 단순한 지역구 상실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했음에도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조기 레임덕을 시사하는 결정적 사건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았다.


   
      ▲ 도널드 트럼프 마국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 추락과 마러라고 지역구 보선 참패, 800만 규모의 반대 시위가 겹치며 조기 레임덕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인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조직적 저항으로 분출되고 공화당 텃밭 민심마저 등을 돌리자 국제사회의 시선은 미국 민주당 세력, 그 중에서도 정치적 기반 역할을 하는 세력을 향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화당 권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당장 민주당과 접점을 늘려나가기 보단 외부 세력과의 접점을 늘리는 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판단의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곳은 미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다. 그동안 이곳서 생산된 보고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사회 안전망 확충, 다자주의 외교 등 민주당의 핵심 가치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활용돼 왔다.

지금도 브루킹스 연구소에는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연구원으로 대거 포진해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노동 경제학의 권위자 세실리아 라우스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에는 오바마 재단 부의장을 역임 중인 글렌 허친스가 올라 있다. 허친스 의장은 그의 아내와 함께 허친스 패밀리 재단을 설립했는데 이 재단은 오바마 대통령 센터 건설에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레너드 셰퍼 이사회 부의장 역시 대표적인 민주당계 인사다. 그는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의료금융관리국(현 CMS) 국장을 지내며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을 총괄한 이력을 지녔다. 

연구소 내 연구원들도 과거 민주당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일레인 카마르크 선임연구원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부통령실 수석보좌관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선거 전략과 정당 개혁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윌리엄 갤스턴 선임연구원 역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책 보좌관을 지냈다. 에즈라 디온 주니어 선임연구원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이자 진보 성향 평론가로 익히 유명한 인물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내에는 한국 관련 정책 담론을 담당하는 '한국 석좌' 자리도 마련돼 있는데 지금은 앤드루 여 미국가톨릭대 교수가 맡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한국 석좌' 자리는 2013년 SK그룹과 외교부 산하 공공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후원으로 신설됐다.


   
      
      ▲ 미국 내 민주당 관련 단체 및 주요인물.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일찌감치 국·내외 유명 기업들과도 긴밀한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해 공개된 '2024년 브루킹스 연구소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그 해 구글과 아마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 등이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단체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도 그 해 25만달러에서 49만9999달러사이의 후원자 명단에,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10만달러에서 24만9999달러를 기부한 후원자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외연 확장을 담당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 위원회 명단에도 세계 각국의 유명 기업과 인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IAC는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라훌 바자즈 인도 상의연합회장 ▲코다이라 노부요리 전 도요타자동차 부사장 ▲후탐 올리얀 사우디 올리얀 그룹 미국 법인 CEO ▲아프리카 통신·금융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하킴 벨로-오사지 에티살랏 나이지리아 회장 ▲존 엘칸 페라리 회장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한국에선 SK그룹이 기업 자격으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각각 위원회 명단에 등재돼 있다.   

CAP, EPI, 어반인스티튜드, 뉴아메리카…미(美) 민주당 세력의 막후 권력 '4대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외에도 민주당 권력과 밀접한 인연을 맺은 또 다른 단체들도 조명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진보센터(CAP)도 그 중 하나다. 클린턴 행정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설립한 CAP는 오바마 행정부, 바이든 행정부 등의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특히 기후 변화 대응과 의료 보험 확대, 이민 개혁 등 민주당의 핵심 의제들을 대중적인 캠페인과 결합해 입법화까지 이끌어 낸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 미국진보센터(CAP)와 경제정책연구소(EPI) 등 4대 싱크탱크는 입법·노동·복지·기술 등 각 분야에서 민주당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사진은 미국진보센터(CAP) 본부. [사진=CAP]
      
   

현재 CAP는 패트릭 가스파드 회장이 이끌고 있다. 가스파드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정치국장과 주남아공 대사를 지낸 민주당 내 거물급 인사다. 과거 당의 전략과 정책 방향을 조율했던 핵심 인물로로 평가된다. CAP는 민주당 집권 시 연구원들을 행정부 요직에 대거 진출시켜 민주당 내 인재 요람으로도 불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인사국장을 지낸 캐서린 러셀이 꼽힌다. 그는 CAP 임원 출신으로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주요 공직 인선을 총괄했다.

진보 성향의 경제 담론을 주도하는 경제정책연구소(EPI) 역시 대표적인 친(親) 민주당 단체로 지목된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 연맹인 산별회의(AFL-CIO)의 후원 등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경제 노선을 진보적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과거 바이든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마티 월시는 취임 전부터 EPI의 연구 결과를 정책 근거로 적극 활용했다. 당시 그는 EPI가 주창해 온 '중산층 재건을 위한 노동권 강화' 논리를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바이드노믹스'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현재 EPI를 이끄는 수장은 하이디 쉬어홀츠(Heidi Shierholz) 회장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노동부 수석 경제자문위원을 지낸 인물로 노동 시장 분석과 임금 정책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일례로 과거 바이든 정부의 '15달러 최저임금 인상' 추진 당시 쉬어홀츠 회장은 정책 제언을 통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청문회에 출석해 노동자 중심의 경제 회복 시나리오를 강조하기도 했다.


   
      ▲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민주당계 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차기 권력 지형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선결 과제로 꼽았다. 사진은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 본부. [사진=Wikipedia]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 역시 민주당 권력과 긴밀한 관계에 놓인 단체로 지목되고 있다. 이곳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유한 연구소로 저소득층 주거, 아동 복지, 건강보험 시스템 개편 등 민생과 직결된 사회안전망 설계를 다루고 있다. 특히 어반 인스티튜트의 연구 결과는 복지 예산의 흐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책 변화에 민감한 대형 제약사나 건설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반 인스티튜트'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이 핵심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된 바 있다. 연구소를 이끄는 사라 로젠 워텔(Sarah Rosen Wartell) 회장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정책 부보좌관을 지냈다.

기술 혁신과 민주주의의 결합을 연구하는 '뉴 아메리카(New America)'도 민주당 계열 싱크탱크로 분류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교육 개혁 등 현대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민주당 내 혁신파 의원들에게 정책적 영감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이곳 수장인 앤 마리 슬로터(Anne-Marie Slaughter)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을 지낸 저명한 국제정치학자다. 뉴 아메리카는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와 혁신 지원 사이의 균형점을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구글의 전 회장 에릭 슈미트가 이사회 임원을 역임하는 등 실리콘밸리의 관점을 민주당 정책에 투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과거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윤리 가이드라인과 디지털 격차 해소 정책 수립 과정에서 뉴 아메리카의 '책임 있는 기술 혁신' 프레임워크가 중요하게 반영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민주당계 단체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 차기 권력 지형 변화에 대비하는 중요한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민주당계 싱크탱크들은 차기 행정부의 인재 저장고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이곳과의 네트워크는 향후 입법 및 규제 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자산이 된다"며 "SK그룹과 같이 단순히 자금을 대는 차원을 넘어 정책 담론 형성에 기여하는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것은 글로벌 경영의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주변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 내 민주당의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7:51: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0</guid>
			
		</item>


		
		<item>
			<title>&quot;차 못 타면 장사 접어야&quot;…5부제 확대 검토에 자영업자 패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3</link>

			<description><![CDATA[
   차량 5부제가 민간에서도 의무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차량 운행 제한까지 현실화될 경우 자영업자와 민간기업의 경우 단순한 비용 증가를 넘어 영업시간 축소와 거래처 대응 지연 등 직접적인 영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약 18~19만원)까지 오르면 에너지 위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현재 공공 부분에만 적용중인 차량 5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KBS 일요 진단에 출연한 구 부총리는 "현재 에너지 위기 단계가 2단계 주의 단계인데 중동 전쟁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3단계 경계 단계로 올려야 하고 그런 단계가 되면 소비도 함께 줄여야 한다"며 "민간에도 협조를 부탁드리기 위해서 (차량) 부제를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가 시행될 경우 국민 생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특정 요일에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현재 공공기관 관용차와 직원의 개인 차량만 5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또 포스코, 현대차그룹, 한미그룹, CJ그룹, 롯데그룹, GS그룹 등 일반 기업에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구 부총리 말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도입할 경우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국제 유가 급등하자 이를 대응하기 위해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 말은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면 국민들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민간 차량 부제 시행 여부와 발동 요인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약 18만~19만원)까지 오르면 민간도 차량 5부제 실시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77.86원, 서울은 1930.55원을 기록했다. 이미 유류비가 크게 상승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 5부제 시행으로 운행까지 제한될 경우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차량 5부제는 사실상 하루 영업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자영업자 고성환 씨(59·남·가명)는 "현재 광교신도시에서 배곧신도시까지 자차로 출근하고 있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마땅한 대중교통 노선이 없다"며 "전쟁 때문에 에너지 위기인 상황이고 정부 정책인 만큼 시행될 경우 따를 수밖에 없지만 대안이 없어 당장 공장에 어떻게 출근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에서는 탑차를 이용해 거래처로 물건을 배송하고 있는데 해당 차량이 5부제에 걸려 운행이 제한될 경우 운송 업무가 중단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장거리 출퇴근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분당에서 마포구로 출퇴근하고 있는 김기범 씨(28·남)는 "집에서 회사까지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어 몇 달 전부터 차량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며 "차를 타고 출근하면 약 40분 정도 걸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여러 번 환승을 해야 하고 6시 이전에 집에서 나서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8시까지 출근이라 그동안은 크게 정체가 없이 이용할 수 있었는데 차량 5부제가 시행될 경우 출근 방식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 현대차그룹은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계열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 대책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정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기아]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차량 5부제와 같이 번호판을 기반으로 차량 운행 자체를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면서도 택배 물류, 응급 서비스 등 필수 이동 차량에서는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란은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특정 요일 운행을 제한하는 '짝·홀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택배, 물류, 응급차량 등 필수 업종의 차량은 예외로 두고 있다. 멕시코 역시 "Hoy No Circula(오늘은 운행 금지)" 제도를 시행하면서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한다. 다만 긴급 차량, 상업 물류 차량, 특정 저공해 차량 등은 운행 제한에서 제외하거나 완화한다.


   

유럽 일부 도시에서는 환경 규제와 차량 운행 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상공인 지원금 지급, 친환경 차량 전환 보조금 지원, 물류업체 대상 운영비 지원 정책 등이 병행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민간에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면서 정책 충격을 완화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일률적인 강제 규제가 가져올 부작용을 경계하며 보다 정교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차량 5부제의 민간 확대 시행은 자영업자와 영세 기업 등 특정 계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정교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가능한 만큼 일률적인 규제보다는 생계형 운전자를 선별해 보호하는 '핀셋 예외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적 강제화는 국민적 불안감을 조장할 우려가 크므로 강제보다는 유연한 동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연착륙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장의 자율 조절 기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통제하기보다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유가를 자율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며 "예를 들어 유가가 리터당 2500원 수준으로 현실화되면 가격 기제에 의해 불필요한 운행은 줄고 차량이 반드시 필요한 수요자 중심으로 도로 위 물류 효율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이동권 확보가 절실한 장애인이나 차량이 생계 수단인 자영업자에게 집중 투입해야 한다"며 "가격은 시장에 맡기되 확보된 세수로 취약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자원 배분 방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7:36: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3</guid>
			
		</item>


		
		<item>
			<title>&quot;돈 없다며 유증하더니 로열티는 꼬박&quot;…한화솔루션 주주들 원성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4</link>

			<description><![CDATA[한화솔루션이 지주사인 한화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 내부거래 구조가 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주주들은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는 반면 그룹 차원에서는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 지주사로 자금이 이전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한화 브랜드 라이선스' 명목으로 지주사에 비용을 지급하고 있으며 해당 계약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돼 있다. 최근 거래금액이 기존 217억8400만원에서 172억500만원으로 재산정되며 약 20%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금액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브랜드 사용료 자체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의 객관성과 적정성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을 기준으로 사용료가 산정되는 구조는 실적과 무관하게 지주사로 자금이 이전되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최근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과 겹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72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중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태양광 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는 이틀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며 기존 주주들의 손실이 현실화됐다. 특히 전체 조달 자금의 60% 이상이 채무 상환에 쓰인다는 점에서 "경영 부담을 주주에게 전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 한화솔루션은 주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사진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한화]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주주를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소액주주들 역시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며 금융당국 조사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 직전 주주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점 역시 '기습 유증' 논란을 키웠다. 특히 브랜드 사용료 내부거래와 유상증자가 맞물리면서 주주 불만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상징적 조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브랜드 사용료 지급 등과 비교하면 실질적인 신뢰 회복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금융업계 안팎에선 저PBR 기업 개선을 위한 정책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 신뢰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의 필요성뿐 아니라 내부거래 구조와 브랜드 사용료 산정 방식에 대한 보다 투명한 설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브랜드 사용료 지급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 등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거래 구조와 브랜드 사용료 산정 방식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제시돼야 한다"며 "유상증자로 외부 자금을 끌어오면서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사용료를 통해 자금을 이전하는 구조가 겹치면서 투자자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7:05: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4</guid>
			
		</item>


		
		<item>
			<title>남일 아닌 정치 테마주 재앙…거품 걷히면 곧장 '휴지조각' 악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2</link>

			<description><![CDATA[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6·3지선)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묻지마 테마주'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대선 정국마다 기승을 부리던 주요 정치 테마주들이 실적 악화와 경영 불투명성으로 인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점을 근거로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재무건전성 등 기업 본연의 기초 체력을 우선시하는 냉정한 투자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투자 손실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주가 70% 하락한 '이준석 테마주' 넥스트아이…정치 테마주 '상폐 잔혹사' 재현 가능성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동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돼 온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 주가는 종기 기준 265원을 기록하며 약 1년 전 대비 40% 넘게 하락했다. 이 대표가 후보로 출마했던 21대 대선 당시 1120원까지 치솟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무려 70% 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그동안 넥스트아이가 '이준석 테마주'로 분류돼 온 이유는 이 대표의 부친 이수월 씨가 과거 이 회사의 감사로 재직했다는 사실 단 하나 때문이다.


   
      ▲ 넥스트아이는 실질적인 사업 연관성 없이 단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부친이 과거 감사로 재직했었다는 이유만으로 과거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사진은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넥스트아이는 기업의 체력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이미 상폐 수준에 가까운 상태다. 넥스트아이는 사실상 중국 자본이 지배하는 기업으로 현재 모회사는 홍콩 소재 투자회사인 '앰플 오션 리미티드(AMPLE OCEAN LIMITED)'다. 앰플 오션 리미티드는 실질적인 사업보다 지분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이다. 앰플 오션 리미티드는 창업주 궈진뇨(Guo Jinnuo)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와 대표이사 지위를 전부 가지고 있어 '1인 기업'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과거 중국 화장품 기업 유미도그룹이 최대주주(23.28%)였으나 2024년 3월 보유 지분 전량을 앰플 오션 리미티드에 매각하면서 지금의 지배구조가 갖춰졌다. 그러나 경영진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유미도그룹 창업주인 '진광(CHEN GUANG)'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각 전 이사회 임원들 역시 그대로 활동 중이다. 현재 이사회 멤버 5명 전원이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에는 전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비서국 처장 출신도 포함돼 있다. 중앙판공청은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직속 보좌하며 정보와 보안을 통제하는 핵심 권력 기관이다.

지분 소유주는 바뀌었지만 경영진은 그대로인 지금의 구조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선 가장 위험한 체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질적인 자금 동원력이 확인되지 않은 1인 기업 형태의 홍콩 SPV(특수목적법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실질적인 경영권은 여전히 기존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실소유주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가 이미 엑시트(자본 회수)를 통해 수익을 실현한 후 정체가 불분명한 새 주인이 들어선 것은 오로지 상장사 지위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 넥스트아이 최근 5년간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재무건전성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넥스트아이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약 41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69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이 6배 가량 커졌다. 1000원 미만의 주가와 실적 악화는 코스닥 시장의 상장폐지 요건에도 직접적으로 해당하는 대목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실기업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일 이내에 45거래일 연속 1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최종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넥스트아이 주주들 사이에서는 과거 정치 테마주로 주목을 받다가 거품이 빠진 후 곧장 상폐 위기에 내몰린 기업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넥스트아이 소액주주 A씨는 "대선 당시 '이준석 테마주'라는 기대감에 올라탔지만 이후 주가가 맥없이 추락하며 차마 손절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 B씨는 "이제는 원금 회수는커녕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까 봐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테마주'로 분류됐던 '폴켐'이 대표적이다. 당시 액체 여과기 제조업체였던 폴켐은 사업 연관성이 희박한 '대륙철도 공약' 수혜주로 지목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정치적 이슈가 소멸하자 기업의 취약한 재무현황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경영권 분쟁까지 겹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결국 폴켐은 2010년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 11년 만에 상장폐지 됐다.



   
      ▲ 전문가들은 실체 없는 정치적 이슈보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우선시하는 냉정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된 지더블유바이텍도 유사한 사례다. 과학기기 유통 및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던 이 회사는 2016년 말 '반기문 대망론' 당시 경영진이 UN 유관기관과 인연이 있다는 막연한 소문만으로 '반기문 테마주'에 편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고질적인 경영권 분쟁과 불투명한 회계 처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주가가 급락했고 이후에도 예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 17일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 미달을 사유로 상장폐지 됐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비정상적인 급등 뒤에는 반드시 급격한 폭락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엔 상장폐지도 피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 테마주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기초 체력과 무관하게 연관성이 희박한 인맥이나 학연에 기댄 막연한 기대감으로 형성되는 전형적인 투기성 장세의 산물이다"며 "실체 없는 테마에 편승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도박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재무 구조가 부실한 테마주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투자자는 최대주주의 실체와 재무 건전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앞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전까진 정치적 이슈를 악용한 주가 부양 시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6:28: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입으로 씹어 만든 술? 2500년 전 사케의 충격 제조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1</link>

			<description><![CDATA[사케는 흔히 '쌀로 만든 일본 술' 정도로 알려져 있어 맑고 정갈한 이미지부터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런데 일본 사케의 제조법 중엔 맑고 정갈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꽤 충격적인 제조법도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충격적인 제조법의 정체는 바로 사람이 직접 쌀을 꼭꼭 씹어 발효를 유도하는 '구치카미자케'입니다. 이 방식은 대략 2500년 전의 아주 오래된 쌀술 문화 중 하나인데요.

   

사람이 쌀을 오래 씹으면 침 속 효소에 의해 쌀의 전분이 당으로 바뀌는 것을 이용한 제조법입니다. 침에 의해 만들어진 당이 자연 발효를 거치면서 술이 되는 구조를 활용한 것입니다.

   

지금처럼 누룩을 이용한 정교한 발효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꽤 낯설고도 충격적인 방식이지만 당시에는 발효를 일으키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였던 겁니다.

   

아주 초기의 제조법 가운데 하나였던 '구치카미자케'는 이후 긴 시간에 걸쳐 발효 기술이 발달하면서 완전히 사라졌는데요. 오늘날의 사케는 위생적인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사람의 침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한 술에도 낯선 시작이 있었다는 사실, 재밌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2:53: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1</guid>
			
		</item>


		
		<item>
			<title>한강·교통·상권 3박자 갖춘 천호동, SNS 타고 '1인 가구' 핫플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9</link>

			<description><![CDATA[
   


   천호동이 SNS를 중심으로 '느좋(느낌 좋은)' 동네로 입소문을 타며 1인 가구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강 접근성과 합리적인 주거 환경,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식당, 소품샵 등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으면서 '혼자 살기 좋은 동네'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SNS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공유되면서 천호동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환승역 입지에 1인 가구 밀집…천호동 '혼자 살기 좋은 동네' 부상

천호역은 5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로 서울 동부권의 주요 환승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5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8호선을 통해서는 잠실·구리·위례 등 수도권 전반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교통 여건을 기반으로 천호동 일대에는 1인 가구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천호역 주변에는 고시원과 소형 오피스텔, 원룸 등 1인 가구에 적합한 주거 형태가 밀집해 있어 직장인과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천호동의 1인 가구 비율은 약 30%로 강동구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거 환경뿐 아니라 생활 인프라 전반이 1인 가구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높은 1인 가구 비중은 상권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호역 인근에는 쭈꾸미 골목과 완구거리, 개성 있는 소품샵 등 다양한 소비 공간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혼자 또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동네'로 주목받고 있다.


   
      ▲ 천호동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천호동'을 검색하면 약 21만1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천호동맛집'은 11만7000건 이상, '#천호동카페' 해시태그는 약 4만6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혼자 또는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영상은 물론 인기 메뉴와 매장 분위기, 방문 팁 등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평일 오후 르데스크가 취재한 결과 완구거리에는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ASMR 콘텐츠로 유행중인 '왁스 부수기(일명 왁뿌)' 체험 재료를 찾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왁스 부수기는 왁스를 녹여 형태를 만든 뒤 손으로 부수며 소리와 촉감을 즐기는 놀이다. 스트레스 해소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인과 함께 완구거리를 찾은 박동현 씨(23·남)는 "여자친구가 SNS에서 보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방문하게 됐다"며 "완구거리라고 해서 단순히 장난감만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유희왕 카드처럼 예상치 못한 물건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 SNS상에서 유명한 천호동 일대에서 가볼만한 곳.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천호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광나루 한강공원 역시 SNS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소다. 단순히 한강공원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의 광진교 8번가까지 함께 방문하는 코스가 천호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정석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광진교 8번가는 교각 하부에 조성된 전망 공간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료로 개방되며 전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만 운영되는 제한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강을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광진교 8번가를 찾는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광진교 초입에 있는 베이글 가게 방문이 자연스러운 코스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오면서 '동네 터주대감'으로 자리잡았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광진교 8번가 방문 시 들러야 할 맛집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신민희 씨(41·여)는 "평일 오후 늦은 시간에 오면 빵이 다 떨어져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며 "일반적으로 베이글은 크림치즈나 잼을 따로 발라 먹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베이글 안에 크림치즈나 고구마, 초콜릿 등이 들어 있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천호역 인근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위치하고 있다. 천호동 쭈꾸미 골목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이와 함께 천호역 일대에는 한강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개성 있는 공간들도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한강을 내려다보며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맑은 날에는 창가 좌석을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데이트 코스나 기념일 방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천호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쭈꾸미 골목 역시 SNS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곳은 한 유명 쭈꾸미 전문점이 처음 자리 잡은 이후 이를 따라 유사 업종의 점포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쭈구미 골목이 됐다. 현재는 골목 전체가 쭈꾸미 전문 거리로 자리 잡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명소로 꼽힌다. 

인근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 낮 시간대에도 방문객이 적지 않으며 매장 곳곳에서는 일행과 함께 식사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SNS 타고 뜬 천호동…로데오거리 중심 상권·임대시장도 '들썩'

쭈꾸미 골목 맞은편에는 천호동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로데오 거리가 위치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술집과 카페를 비롯해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챠샵과 인형뽑기 매장 등 체험형 소비 공간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창업 아이템에 따라 비교적 빠른 시장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되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도 높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4-15에 위치한 임대 매물은 천호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15평 규모 인데도 권리금 없이 입점할 수 있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8000만원, 692만원(부가세 별도)이며 관리비는 최대 50만원이다. 현재 공실 상태인 이곳은 과거 중저가 프랜차이즈 카페로 운영된 곳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바로 맞은편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며 "카페 업종으로 입점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천호역 주변 권리금 지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3-8에 위치한 약 15평 규모 매물은 천호역 로데오거리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핵심 상권에 위치한 만큼 면적 대비 보증금은 1억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현재 공실 상태로 권리금 없이 입점이 가능하다. 월세는 350만원(부가세 별도), 관리비는 20만~22만원 수준이다. 해당 점포는 과거 포토부스가 운영되던 공간으로 현재는 업종 변경이 가능한 상태다. 

매물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는 "건물 내 카페 업종이 없다"며 "카페가 입점할 경우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건물에 식당과 주점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점포가 다수 입점해 있어 유동 인구는 꾸준히 이어진다"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4-64 건물 2층에 위치한 해당 매물은 약 30평 규모로 비교적 넓은 전용 면적을 갖춘 점포다. 보증금과 권리금은 각각 1억원이며 월세는 관리비를 포함해 380만원 수준이다.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운영중인 이 점포는 2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12-3에 위치한 해당 매물은 약 10평 규모의 무권리 점포로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8000만원, 600만원이며 관리비는 별도다. 과거 사진관과 핫도그 프랜차이즈가 운영됐던 자리로 업종 변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다. 다만 한 건물 내에 동일 업종이 불가해 카페 입점은 불가하다. 

이 매물은 동일 면적의 점포 두 개가 함께 나와 있는 상태로 한 개 점포만 임차할 경우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300만원 수준으로 조건 조정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너편에는 2024년 입주한 약 10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가 위치해 있어 로데오 거리 내에서도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1:24: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9</guid>
			
		</item>


		
		<item>
			<title>[영상]40년째 '성공남의 차(車)' 왕좌 지키는 그랜저의 한방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7</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친구 하나가 이렇게 묻습니다. "너 뭐 요즘 어떻게 지내?" 근데 이때 대답을 뭐 난 어디 살고, 얼마 벌고, 이렇게 구구절절 하는 것보다 "나 뭐 좀 된다" "나 사회에서 자리 좀 잡았다" 이거를 아주 단번에 그리고 또 겸손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저는 2009년에 등장했던 아주 유명한 광고 카피 하나가 떠오릅니다.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사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잖아요. 뭐 옛날보단 덜하다고 해도 여전히 차를 좀 사회적 지위 이런 걸 좀 보여주는 움직이는 명함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그랜저가 어떻게 사회적 성공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는지 또 어떻게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엿한 사회인'임을 나타내주는 차로 자리 잡았는지 지금부터 그 과정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직접 세계 최고의 차를 만들어라"]

자, 이 그랜저의 시작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가 당시 88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있을 때였어요. 근데 올림픽을 하면 세계 각국에서 막 귀빈들이 오잖아요. 이때 당시 현대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이왕 모시는 거 국산 최고급 세단으로 제대로 모셔야겠다." 그리고 곧장 현대차는 일본의 미쓰비시와 손잡고 차를 한 대 만들어내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1세대 그랜저, 일명 각 그랜저입니다.

당시 국내 대형차 시장은 그 대우자동차의 '로얄 시리즈'가 거의 독점을 하고 있었는데요. 근데 이 각 그랜저가 등장하자마자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일단 그 반듯반듯한 직선 위주의 그 디자인, 보기만 해도 '나 좀 다르다' 이런 느낌을 풍겼고요. 또 그때 당시로는 되게 혁신적인 기술이었던 전자제어 연료분사 엔진으로 시장 판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이게 당시 초창기 모델 가격이 1960만원이었다고 해요. 근데 이때는 진짜 짜장면 한 그릇 600원, 한 달 월급 30만원 이럴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진짜 아무나 쉽게 넘볼 수 없는 꽤 비싼 자동차였던 거죠. 결국 각 그랜저는 단순히 잘 만든 대형차를 넘어서 그 80년대 고도성장기 대한민국에서 권력, 성공, 부를 나타내주는 아이콘이 됩니다. 괜히 막 회장님 차, 사장님 차 이런 이미지가 붙은 게 아니었던 거예요.


   ['오너 드라이브' 시대를 예측한 MK의 승부수]

이렇게 국산 세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그랜저는 IMF 직후인 1998년 고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에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습니다. 3세대 그랜저인 그랜저 XG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그 이전에 그랜저 1세대, 2세대는 아까 말했던 미쓰비시의 기술력에 많이 의지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 XG부터는 진짜 뼈대부터 엔진까지 100% 독자 개발에 나섭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과 '기술 독립'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였죠. 이 그랜저 XG는 분위기부터가 좀 달랐는데요.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이 진짜 당시 고급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던 '프레임리스 도어'를 이 XG에 과감하게 적용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창문의 틀, 테두리를 없앤 거예요. 지금에서야 "그게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지만 이게 그때 당시로는 꽤 파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원래 그랜저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 뒷자리에 회장님 타 있고 앞에 운전기사 있고 운전기사가 막 문 열어주고 이런 이미지였거든요. 근데 이 XG는 사람들이 "저거 꼭 뒤에만 타라는 법 있나? 그냥 직접 운전해도 멋있겠는데?" 이런 반응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이때부터 그랜저는 회장님 차, 좀 권위적인 차에서 벗어나서요. 젊은 사업가들이나 전문직 종사자들, 이런 분들이 직접 몰면서 "나 이 정도 성공했다"를 나타내는 자신의 성공을 드러내는 그런 차로 이미지가 확 바뀌게 됩니다. 결국 정몽구 명예회장의 이 승부수가 그랜저를 한층 더 넓은 소비층이 선망하는 모델로 바꿔놓은 거죠. 그렇게 이 XG는 미국 진출에 성공하는 첫 그랜저라는 역사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정의선의 헤리티지, 젊은 남성의 '성공 훈장']

이 정의선 회장 시대에도 그랜저는 여전히 현대차 혁신의 상징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이때쯤 그랜저는 이전의 '아빠차'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좀 젊고 세련된 '오빠차' 같은 이미지를 막 얻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흐름을 제대로 보여준 게 2016년 출시됐던 6세대 그랜저, 그랜저 IG인데요. 이 차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무려 1만 6천대가 넘는 차가 계약되면서 당시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씁니다. 주목할 점은 구매자의 연령대였는데요 30대, 40대의 비중이 절반 가까운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당시 국민차였던 쏘나타를 꺾고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도 등극합니다. 결국 이 그랜저는 회장님, 사장님 차에서 좀 젊은 사업가의 차, 젊은 성공의 상징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게 된 거죠.

그리고 이후 이 그랜저 대박 신화의 정점을 찍는 역대급 스테디셀러가 탄생합니다. 바로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탄생한 7세대 그랜저 '디 올 뉴 그랜저'입니다. 이게 재밌는 게요, 이 차가 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 무려 10만 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몰렸다고 해요. 그러니까 10만 명 넣는 사람들이 차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일단 계약금부터 넣고 본 거죠. 그랜저라는 이름 세 글자가 가지고 있었던 그 신뢰와 상징성을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이 7세대 그랜저에 이전의 1세대 그랜저, 각 그랜저의 감성을 절묘하게 끌어오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아까 말했던 그 프레임리스 도어, 그리고 초기 그랜저를 생각나게 하는 핸들 디자인, 이런 것들을 오마주합니다. 그러니까 한쪽으로는 성공의 상징이라는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지키면서요. 또 다른 한쪽으로는 외관으로 좀 더 미래적으로 좀 더 세련되게 이렇게 바꿔나간 겁니다. 그니까 과거의 상징과 미래의 감각을 한 차에 함께 넣은 거죠. 그렇게 오늘날 그랜저는 이 치열한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낸 사람들한테 "나 그래도 사회에서 자리 잡았다" 이걸 보여주는 세련된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대가 요구한 성공을 표현한 변신의 귀재]

그랜저가 수십 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비결은 하나입니다.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가 원하는 그 성공의 모습에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킨 겁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1세대 그랜저는 '절대적 권위', 정몽구 명예회장의 그랜저 XG는 '독립과 성취', 마지막으로 정의선 회장의 7세대 그랜저는 '당당한 자기 증명'으로 늘 성공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성공의 모습이 계속 바뀌어도 그랜저는 또 다른 변신으로 성공의 옆을 지킬 겁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 성공의 디자인과 앞으로 나올 그랜저의 모습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자, 오늘 하루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셨길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08:51: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7</guid>
			
		</item>


		
		<item>
			<title>&quot;이래서 주가 안 오른다&quot;…저PBR 대명사된 태광산업, 주주불만 속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5</link>

			<description><![CDATA[국내 증시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에 대한 구조 개선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혀온 태광산업을 둘러싼 주주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저PBR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태광산업이 여전히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일반 주주들 사이에서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절반가량이 PBR 1배 미만에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0.5배 이하의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 태광산업 역시 PBR 0.18배 수준에 머무는 대표적 저평가 종목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태광산업은 전체 발행주식의 24% 이상에 달하는 자사주를 20년 넘게 보유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소각 계획이나 활용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히지만 태광산업은 이에 대해 명확한 로드맵을 내놓지 않으며 저평가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태광그룹은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경산업과 동성제약 인수에 약 5500억원을 투입하며 화장품·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 부재가 공존하는 모순적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동성제약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인수를 결정하면서 투자 타당성보다 전략적 의지가 앞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 등 총수일가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주주들 사이에서 나온다. 사진은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총수일가를 둘러싼 규제 리스크까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국세청이 태광 계열사와 총수 일가 친인척 관련 기업까지 포함해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거래와 탈세 의혹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예고한 상황이다. 

일반 주주들의 불만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의결권 위임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자 태광산업 측에서도 위임장 확보를 위해 방문요청을 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까지 포착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광산업 한 주주는 "태광산업 논란의 핵심은 저평가의 이유가 명확함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며 "정부가 저PBR 기업에 대한 공개 압박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며 시장 변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주가가 상승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측에선 자사주 20% 가량을 6~7월에 할 예정이라곤 하는데 이 말마저도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시장에서는 태광산업이 더 이상 '저평가 기업'이 아닌 '저평가가 지속되는 기업'으로 인식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진 회장의 사법 리스크부터 지배구조 개편, 자사주 소각,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 핵심 과제에 대한 구체적 실행 없이는 현재의 할인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7:31: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5</guid>
			
		</item>


		
		<item>
			<title>가격 절감➞수요 확대➞시장 성장…다른 듯 닮은 터보퀀트와 딥시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3</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 압축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와 중국의 AI기업 '딥시크(DeepSeek)' 간에 유사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권가를 중심으로 구글의 터보퀀트 역시 딥시크의 생성형 AI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 효과는 낳겠지만 생태계 전체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역시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약간의 변동은 있겠으나 머지않아 제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성능 메모리 문턱 낮춘 '터보퀀트' 등장에 반도체 주가 휘청, 증권가·학계 "일시적 현상"

26일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차세대 AI 데이터 압축 기술인 '터보퀀트'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임시 기억장치인 'KV(Key-Value) 캐시'를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6배 가량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KV 캐시'는 AI가 정보를 저장하는 임시 메모장 역할을 한다. 구글은 터보퀀트 도입 시 기존 알고리즘 대비 압축 오류를 최소화하면서도 AI 연산처리 속도는 8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혁신은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 집중해 온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짚는 시도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은 데이터 통로를 넓혀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구글은 데이터 자체의 크기를 줄여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도로를 넓히는 대신 차량의 크기를 줄인 것과 같은 의미다.



   
      
      ▲ 구글 터보퀀트 발표 직후 주요 반도체 종목 주가 변동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구글 발표 직후 AI 시장의 주도권이 하드웨어 성능에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면서 세계 각국의 반도체 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전일 대비 6.97%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27일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장중 4.78%, 5.68%까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 때 90만원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이란 폭격 소식이 알려졌던 지난 9일 이후 18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 또한 장중 17만15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투자 전문가들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심리적 충격에 기인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터보퀀트 도입에 따른 HBM 수요 감소 우려는 단기적 영향일 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반도체 기업에 득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터보퀀트 등장으로 AI 구동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들은 절감된 자원을 더 고도화된 제품 개발에 재투입할 것이다"며 "결국 메모리와 저장 공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기보다 오히려 더 강력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피터 캘러핸 골드만삭스 기술 분석 전문가 역시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을 기술적 요인보다 시장의 생리(生理)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공포에 빠진 것은 신기술 등장에 따른 본질적 가치 훼손이라기보다 올해 꾸준히 상승했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수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측면이 크다"며 "과거 '딥시크 사태' 당시에도 일시적인 주가 하락이 있었으나 결국 주가는 회복됐고 AI 기술 또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터보퀀트 기술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연구진도 향후 AI 반도체 수요 확대설에 힘을 보탰다. 카이쉬안 렌(Kaixuan Ren) 구글 연구원은 직접 작성한 리포트를 통해 "AI 모델이 더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변함에 따라 기업들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더 큰 모델을 학습시키며 추가 서비스를 배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하드웨어 수요를 다시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투자업계는 과거 '딥시크(DeepSeek) 사태'와 같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가 단기적인 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는 있으나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라는 본질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장에 전시된 HBM4와 HBM4E.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가에서도 터보퀀트 기술과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 등 다양한 저비용 AI 기술은 AI 사용 장벽을 낮추고 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며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로 AI 생태계가 확장되면 오히려 최대 수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박운상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터보퀀트와 같은 압축 기술의 본질은 결국 더 많은 사람이 더 저렴하게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며 "AI 구동 비용이 낮아질수록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보급률이 가팔라질 것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서버 및 기기용 반도체의 총량은 결과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현재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일부 빅테크 기업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며 일반 사용자들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AI 처리 비용이 낮아지면 이를 도입하는 기업과 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무리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향후 HBM 수요가 공급을 밑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특히 모든 제조 현장에 로봇이 투입되는 로봇 대전환 시대가 도래하면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뒷받침할 메모리의 중요성은 절대적일 것이고 반도체 업계는 쏟아지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6:00: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이렇게 시작됐다고? 아이스크림 콘 탄생의 숨은 이야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1</link>

			<description><![CDATA[명장면은 꼭 거창한 발명에서만 탄생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난처한 순간이 오래도록 남는 익숙한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요. 아이스크림 콘 역시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손에 아이스크림 콘 하나를 들고 걷는 풍경은 이제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이 당연한 장면도 사실 한때는 꽤 혁신적인 발상이었습니다.

   

19세기 말은 냉동 기술이 발달하면서 아이스크림이 점차 대중적인 간식이 되기 시작할 시기였습니다. 다만 당시 아이스크림은 지금처럼 손에 들고 먹는 음식이 아니라 유리잔이나 접시 같은 용기에 담아 파는 디저트에 가까웠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한 상인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손님은 계속 몰려오는데 정작 아이스크림을 담아줄 그릇이 모두 떨어져버린 겁니다.

   

그때 바로 옆에서 와플을 팔던 상인이 기지를 발휘합니다. 와플을 얇고 넓게 구운 뒤 둥글게 말아 아이스크림을 담을 수 있는 임시 용기로 만들어줬는데요.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필요도 없고, 먹고 난 뒤 접시를 치우거나 설거지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삭한 와플의 식감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지며 맛을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콘은 편의성과 맛을 동시에 잡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여름 간식'의 풍경도 어쩌면 그때부터 시작됐는지 모릅니다. 접시 대신 와플을 집어 들었던 그 순간이 오늘날 여름의 가장 익숙한 풍경 하나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6:00: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1</guid>
			
		</item>


		
		<item>
			<title>혼인신고 미루고 이혼까지 불사…부동산 공화국의 부끄러운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2</link>

			<description><![CDATA[최근 부동산 관련 청약, 세금 등의 혜택을 노린 이른바 '부동산 얌체족'에 대한 제재·규제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 정책의 허점을 노려 부당 이익을 챙기는 시도를 일삼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 주거복지 실현과 집값 안정화, 나아가 사회 정의 실현을 가로막는 행위나 다름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전문가들 역시 정책 허점을 노린 얌체족들의 행위는 사회 구성원 전체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상대적 박탈감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고·포상제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통해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열풍 시기 맞춰 혼인신고 지연 건수 증가, 청약·대출 수혜 노렸을 가능성 높아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혼외자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전체 출생아의 2.5%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2021년 2.9%, 2022년 3.9%, 2023년 4.7%, 2024년 5.8% 등으로 불과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임신 사실을 알고도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혼인 신고를 하지 못했거나 혹은 일부러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최근의 증가세는 후자의 이유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1년 이상 혼인신고가 지연된 건수는 2014년 10.9%에서 2024년 19.0%로 증가했다. 부부 5쌍 중 1쌍은 혼인신고를 1년 이상 미루는 수준까지 증가한 것이다.


   
      
      ▲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부부 5쌍 중 1쌍이 혼인신고를 1년 이상 미루면서 혼외자 비중이 5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웨딩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신혼부부가 일부러 혼인 신고를 미룬 이유 중에는 '부동산'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 혼외자 출산 비율만 놓고 보더라도 부동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시점과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017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했다. 2016년만 해도 전년 대비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2017년부터 매 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혼외자 비율 역시 2015~2017년까진 1.9%로 동일한 수준을 보이다가 2018년 2.2%로 상승한 후부터 매 년 꾸준히 늘었다.


사회·경제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혼인신고 지연 및 혼외자 출산, 부동산 간에 상관관계의 배경에는 정책의 허점을 노려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현행 청약 규정의 경우 세대수로 구분을 하고 있는데 부부가 서류상 미혼일 경우 두 세대로, 혼인신고 이후에는 한 세대로 분류된다. 즉,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부부가 각각 청약을 신청해 당첨 확률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것이다. 또 금리가 낮은 정책 대출의 경우에도 대부분 소득 기준의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때도 맞벌이 부부 보단 미혼이 유리하다. 

만약 출산 후 아이를 부부 중 한 사람의 호적에 등록을 시켜 한 부모 가정 조건까지 충족한다면 가점을 받아 청약 당첨 확률도 크게 높아진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2024년 상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 결과'에선 한 부모 가정인 척 속여 청약에 당첨됐다가 적발된 건수가 18건에 달했다. 규정상 한 부모 가족 특별공급의 경우 배우자와 사별 또는 이혼한 자에게 공급되며 사실혼 관계에 있는 미혼자는 제외된다.


   
      
      ▲ 전문가들은 혼인신고 지연과 혼외자 출산 급증의 이면에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이용해 내 집 마련 기회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내 사옥 공간을 예식장으로 활용한 '하나 그랜드 홀'(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의 혼인신고 지연 문제는 해외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우리나라의 혼인신고 지연 행위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당시 닛케이는 "2024년 결혼 부부 중 19%가 혼인신고를 1년 이상 미뤘고 2년 이상 지연한 경우도 9%에 달했다"며 "서울 아파트 평균가가 14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혼인 신고를 미루는 추세가 출산 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돈이 뭐길래" 다주택자 증세 가능성에 평생 반려자와 '서류상 남남' 꼼수 고민 


혼인신고를 마친 법적 부부의 위장 이혼 사례도 늘고 있다.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이유는 '부동산'이다. 수년 전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적용을 피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위장이혼'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위장이혼은 부부가 세금이나 빚 독촉으로부터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서류상으로만 이혼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산정 시 1주택자와 다주택자는 기본 공제액부터 세율체계까지 전부 다르다. 1주택자의 기본 공재액은 12억원인 반면 다주택자는 합산 9억원에 불과하다. 또 3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겐 과세표준 12억원 초과 시 5%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집을 2채 가진 부부가 위장이혼을 통해 집을 한 채씩 나눠서 가질 경우엔 1주택자 세율이 적용된다. 

주목되는 사실은 앞으로 부동산 관련 절세 목적의 위장이혼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다수의 세무·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는 5월 9일로 종료되는 양도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위장이혼 상담 문의가 부쩍 늘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현실화 될 경우 현행 6~45%까지 부과되는 양도세가 2주택은 20%p, 3주택 이상은 30%p 각각 중과적용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최고 세율이 65%~75% 수준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비 등을 제외하면 기존 수준의 시세차익을 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재산 분할로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회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위장이혼 상담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된 메모가 붙어 있는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물론 안파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인상, 공지시가 인상 등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경제적 부담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약 1585만가구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평균 9.16% 상승했다. 지난해 3.65%의 2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강남 3구와 한강벨트(성동·양천·용산·동작·강동·광진·마포·영등포)는 대부분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시지가는 부동산 세금 산정에서 시가표준액을 정할 때 기준가격으로 활용된다.

서울 서초구 소재 T세무법인 관계자는 "오는 5월 9일 종료되는 양도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위장이혼을 고민하는 다주택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혼 시에는 재산 분할 등의 원칙 때문에 집을 나눠가지기가 더욱 용이하고 이후엔 보유세나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어 앞으로 그런 분들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S부동산 관계자는 "우리 고객 중에도 얼마 전 실제로 위장이혼을 한다는 분들이 있었다"며 "그동안 정부 규제가 나올 때마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회피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또 다시 정부와 다주택자 간에 술래잡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청약 관련 인센티브나 다주택자 규제 모두 사회 정의와 국민 주거복지와 관련 깊은 내용들인 만큼 파격적인 신고·포상제 등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혼인신고 지연이나 위장이혼 현상은 우리 부동산 정책이 가구 단위의 과도한 규제와 복잡한 가점 체계에 매몰돼 있다는 반증이다"며 "청약 제도나 세제 혜택이 가족의 결합을 장려하기보다 오히려 서류상 분리를 선택할 때 경제적 이득이 커지도록 설계돼 있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 선택의 일환으로 편법을 동원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혼인과 출산이 부동산 취득이나 보유 과정에서 확실한 인센티브가 되도록 제도를 단순화하고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5:51: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2</guid>
			
		</item>


		
		<item>
			<title>&quot;또 롯데만 빠졌다&quot;…스타벅스-KBO 콜라보에 자이언츠 팬덤 반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2</link>

			<description><![CDATA[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스타벅스의 첫 협업이 이뤄졌지만 정작 협업 대상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 구단 협업'이라는 홍보와 달리 특정 구단만 빠진 데다 롯데가 각종 협업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27일 스타벅스는 야구 시즌을 맞아 준비한 스포츠 협업 상품을 공개했다. 식음료부터 굿즈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돼 출시 전부터 야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야구공 모양의 보바가 들어간 '베이스볼 매실 그린 티'와 미트 칠리 핫도그 등 식음료 제품이 포함됐으며, 8개 구단 유니폼을 입은 '베어리스타 키체인'과 구단 모자를 형상화한 '캡 머그'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팝콘 패키지에는 구단별 베어리스타 스티커 32종이 무작위로 포함될 예정이어서 팬들 사이에서는 '뽑기 열풍'도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 지역 매장과 온라인에서 전 구단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안내와 달리 판매 대상은 오직 8개 구단뿐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해당 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빼고 무슨 KBO 협업이냐"며 비판했다.

   


   
      
      ▲ 28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스타벅스와 KBO가 협업한 제품이 출시됐다. 사진은 27일 스타벅스에서 출시된 구단 모자를 형상화한 캡 머그의 모습. ⓒ르데스크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이번 협업에서 제외된 이유로 그룹 계열사의 사업 영역이 스타벅스와 일부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있고, LG 트윈스 역시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를 통해 조지아 커피를 전개하고 있어 경쟁 브랜드와의 협업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계열사 충돌로 인한 롯데 자이언츠 배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4년 해태제과는 KBO와 손잡고 '로컬 프렌차이즈 홈런볼'을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구단별로 다르게 출시했으며 각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마스코트와 로고, 상징 색상을 패키지에 각기 다르게 새겨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도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에서만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3월 제빵 기업 SPC삼립은 KBO와 협업해 '크보빵'을 출시했다. 당시 제품은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별로 각각 선보였으며 배트 모양으로 제작된 롤케이크 '홈런배트롤'도 함께 판매됐다. 출시 직후 오픈런이 일어날 정도로 크보빵은 큰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자신이 원하는 선수 띠부씰을 뽑았다고 자랑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더. 또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는 띠부씰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으며 띠부씰을 이용해 드래프트 라인업 인증 등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 계속해서 자이언츠만 협업에서 제외되자 팬들은 그룹사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새로운 놀이를 즐기지 못 하는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크보빵에 포함된 선수 스티커 띠부씰 모습. ⓒ르데스크
   
   

웅진식품 역시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각 구단의 로고와 마스코트가 담긴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KBO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제작 및 판매됐으며 참여 희망 구단에 한해 제작됐는데 10개 구단 중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참여했다.

   

이처럼 반복해서 기업과 KBO 협업에 롯데가 제외된 이유는 그룹 계열사의 경쟁사 제품 홍보에 함께하기 어려운 속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롯데웰푸드가 기린 브랜드로 제빵 사업을 하고 있고 롯데칠성이 음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구단 수익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모기업 광고 비중을 고려했을 때 모든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KBO 협업에서 계속해서 롯데 자이언츠만 제외되자 자이언츠 팬들은 그룹사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야구팬들의 새로운 놀이를 즐기지 못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 2024년 해태제과는 KBO와 손잡고 '로컬 프렌차이즈 홈런볼'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는데  당시에도 10개 구단 중 롯데자이언츠만 제외됐다. 사진은 당시 출시된 홈런볼의 모습. [사진=해태제과]
   
   

롯데 자이언츠 팬 김소연 씨(29·여)는 "KBO 콜라보 제품이 나올 때마다 롯데는 없어서 팬으로서 조금 그렇다"며 "다른 구단을 응원하는 친구들을 보면 서로 공통된 주제로 대화도 하고 즐기는 모습인데 롯데 팬들만 그런 문화에서 소외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롯데 계열사가 다른 협업들처럼 눈에 띄는 협업을 진행하는 것도 아닌 만큼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계열사 보호도 좋고 다 좋지만 어느 정도 유도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이언츠 팬 박병훈 씨(29·남) 엯시 "롯데가 계열사가 겹쳐서 협업에 참여하지 못 한다면 계열사들이 먼저 나서서 협업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고민도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팬들이 있어야 구단도 있는 건데 팬들이 소외되는 기분을 계속 반복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 역시 특정 구단이 반복적으로 협업에서 제외되는 구조는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스포츠 마케팅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팬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되는 추세인 만큼 특정 구단이 반복적으로 협업에서 제외되는 구조는 팬덤 경험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 간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팬 기반 산업에서는 보다 유연한 협업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4:25: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2</guid>
			
		</item>


		
		<item>
			<title>동네약국서 글로벌 제약사로…360년 장수기업 키운 머크家의 '가족 헌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9</link>

			<description><![CDATA[
   독일 제약·화학 기업 머크가 대전에 4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350년 역사를 이어온 '머크 가문'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단행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대를 넘어 장기 경영전략에 기반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오너일가가 직접 경영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가 이러한 대규모 투자 판단의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머크 가문의 지배구조와 혈통 중심 경영 방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 오너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와 단기 실적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머크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전제로 장기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가문이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 구조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안정성과 혁신을 동시에 확보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전 투자 역시 이러한 지배구조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유는 가문, 경영은 전문가…350년 기업 만든 머크식 지배구조

   


   
      ▲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머크 그룹은 지난해 약 211억 유로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머크 본사 전경. [사진=머크]
      
   


   

머크의 지배구조는 단순한 가족기업을 넘어 '제도화된 소유 구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머크는 독일 특유의 합자주식회사(KGaA) 형태로 운영되며 가족 지주회사인 이머크가 약 70%의 지분을 보유해 확고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나머지 약 30%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구조다. 외부자본을 유치하면서도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돼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머크 지배구조의 핵심은 가문이 '경영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경영 활동'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머크 가문은 기업을 사적 재산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보존해야 할 자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머크 가문의 가족 헌장에 따르면 가문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오너가 아닌 '관리자(steward)'로 인식하고 있다. 내부규범을 통해 제도화된 것이다.

실질적인 기업 운영은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조직이 맡는다. 현재 머크를 이끄는 벨렌 가리호 CEO는 독일 DAX 상장사 최초의 여성 단독 CEO로 능력중심 인사 원칙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가문은 '파트너 이사회'를 통해 장기 전략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나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서만 승인 권한을 행사한다. 일상적인 경영 판단과 실행은 전적으로 전문경영인에게 위임된다.

소유와 경영이 철저하게 분리된 지배구조는 머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단기 실적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투자와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실제 머크는 2000년대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mp;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성장해왔다. 2006년 세로노 인수를 시작으로 2010년 밀리포어, 2019년 버슘 머티리얼즈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생명과학과 반도체 소재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키웠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러한 전략은 단기 수익성보다는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머크의 매출 구조를 보면 생명과학과 아시아 시장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대전 투자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생산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머크의 지배구조를 책임 있는 소유와 전문경영의 결합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문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도 실행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이를 통해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13세대 이어진 '확장형 가계도'…권력 분산으로 지배력 지켜낸 머크 가문

머크 가문의 또 다른 특징은 체계적으로 관리된 가계 구조다. 머크는 1668년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약사였던 프리드리히 야코프 머크가 '천사약국'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약 358년, 13세대에 걸쳐 가업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장수 가문을 넘어 혈통과 지배구조를 결합해 기업 통제력을 유지해온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현재 머크 가문은 약 130여 명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가족 집단으로 이들은 모두 지주회사 E. Merck KG의 파트너로서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이들이 단순한 주주가 아니라 일정한 규율과 기준에 따라 관리되는 '조직화된 가족 구성원'이라는 점이다. 가문에 속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헌장에 따른 자격 요건과 책임을 충족해야 한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 다른 머크 가계도의 특징은 특정 인물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않는 '분산형 구조'다. 일반적인 재벌가처럼 1인 중심의 지분 승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가로 나뉜 구성원들이 지분을 공유하며 집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로 인해 내부 권력 다툼이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실제 머크 가문은 세대를 거쳐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11세대인 프랑크 슈탕겐베르크 하버캄프, 12세대인 요하네스 바일루 등 주요 가문 인사들은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에는 참여했지만 최고경영자(CEO)로 직접 경영에 나선 사례는 없다. '가문은 통제하고, 경영은 전문가가 맡는다'는 원칙이 혈통을 넘어 제도화됐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가계 구조는 역사적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사업이 몰수되며 기업이 분리된 사건은 머크 가문에 지배구조 안정성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이후 가문은 지분을 분산시키되 통제력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재편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머크 가문은 '혈통' 자체보다 '혈통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초점을 맞춘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문 구성원 전체가 기업의 장기 생존을 위한 공동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세대를 넘어 지배력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머크의 경우 가족기업의 가장 진화된 형태 중 하나라는 평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2:00: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9</guid>
			
		</item>


		
		<item>
			<title>[영상] 새 학기 분위기 찬물 끼얹는 학교 주변의 부족한 배려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1</link>

			<description><![CDATA[3월,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은 들뜬 마음은 품고 다시 학교로 향합니다. 하지만 일부 학교와 학교 주변의 상황은 '새 학기'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안전, 교육환경 보호 등 아이들을 위한 배려와는 동 떨어진 곳들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르데스크가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학교와 학교 주변의 부실한 안전 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공사 시설이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한쪽 출입문은 공사 자재들로 꽉 막혀 있어 아이들의 이동이 제한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공사 소음도 끊이지 않습니다. 

(주민1) "수업 시간에 큰 소리 나는 것도 좀 그렇고. 지금 한 몇 달 정도 되긴 했는데. (등하교 할때) 뒤로 이렇게 돌아서 들어가야 해요."

(주민2) "원래 이거 공사한 지 얼마 안 되거든? 근데 이렇게 다 망가져요. 이쪽 쪽문으로 다니고 다시 지금 다 망을 쳤잖아요. (소음도)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좌우지간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거죠. 궁금해요 공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이게 다 이해를 못해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문을 통과하자마자 공사 펜스가 가장 먼저 공사 펜스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공사 현장은 학교 건물과 맞닿아 있습니다. 운동장 사용은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개학 이후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서울시교육청) "저희가 환경기준치는 항상 지키도록 구청에 신고가 돼 있어요. 특정공사 신고라든지 소음공사 신고가 돼 있기 때문에. 개축공사 같은 경우는 방학 외에도 학기 중에도 다 하고 있어요. 전국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고. 학기 중에 안 했을 경우에는 공사를 할 수가 없죠. 이제 그게 보통 기간이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 진입 도로가 만약 손상되고 파손이 된다. 그런 부분은 복구를 해야 되겠죠 그 원인자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이곳은 통학로가 문제인데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통학로는 중간에 인도 없이 차도만 나 있습니다. 인도가 끊기는 지점부터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차도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도로 주변으로는 학교 외에도 노인복지시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변을 살피며 차도를 걸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주민1) "(그냥) 걷죠. 처음 계획부터 없던거죠 인도가."

(용인특례시청) "가용 공간이 없어가지고 인도 폭이 최소 1.5M는 확보를 해야 돼요. 또 차선 기준도 있다 보니까 여기는 지금 가용 공간이 안 나와서 인도 설치가 힘들 것 같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주변입니다. 학교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서자 성인 노래방 등 학교와는 어울리지 않는 업소들이 여럿 눈에 띕니다. 초등학교와의 거리는 100m도 채 되지 않습니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에서 경계선에서 200m까지는 저희가 상대보호구역이라고 해서 거기 안에는 제한된 업종이 있기는 한데 그 업종 자체가 무조건 금지는 아니고 저희 교육청 심의를 받고 해제가 되면 설치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설치가 돼 있는 곳들은 교육청 심의를 받고 해제가 돼서 구청의 인·허가 받고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에요. (여기가) 이전부터 해제된 이력이 많더라고요. 상권이 형성돼 있어가지고 예전부터 해제를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계속 운영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앞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은 도로 표시로 구분 놓지만 이곳은 그런 표시가 전혀 없습니다. 어린이집 바로 앞 갓길에는 다수의 차량들이 주차돼 있고 보행 공간도 역시 확보돼 있지 않습니다. 어린이집과 도로가 바로 맞닿아 있지만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인근 어린이집) "도로 사정이 애매해가지고 이런 경우에 어떻게 지정을 받을 수 있거나 이런 방법을 물어보고는 있었는데 이런 이면도로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따로 지정을 하지를 (않는다고 한다)"

(영등포구청) "일단은 여기는 지정을 하게 되면 어린이 보호구역은 기본적으로 주정차가 금지가 돼요. 그래서 있는 주차 면도 다 지워야 되는 상황인데 여기 있는 빌라촌이잖아요. 이 문제가 가장 클 거예요. 주정차 금지된다는 거를 저희가 설명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거 얘기하면 대부분 반대를 하시거든요."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는 새 학기의 즐거움. 아마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분 좋은 추억일 겁니다. 이런 평생 간직하는 기분 좋은 추억이 누군가의 무관심, 혹은 배려 부족 때문에 나쁜 기억으로 남는다면 여러분은 어떠시겠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 동냥인 아이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젠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1:03: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1</guid>
			
		</item>


		
		<item>
			<title>중동發 충격, 나라별 '다른 사재기'…연료·인덕션·화장지까지 번졌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8</link>

			<description><![CDATA[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소비 반응 역시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어떤 국가는 연료 사재기로, 또 다른 국가는 전기기기 소비 급증으로 심지어 전혀 다른 품목의 품귀 현상으로 이어지는 등 국가별로 전혀 다른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가디언지,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도 각국의 사재기 움직임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로이터통신은 호주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하며 공급망 대응에 나섰고 동시에 사재기와 공급 차질이 맞물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24일 ABC News는 "일부 지역에서 연료 수요가 최대 300~400% 급증했다"며 "100개 이상의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디젤이 동시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름통(제리캔)을 함께 구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단순 소비를 넘어 '비축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에 호주 정부는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호주에서는 휘발유와 디젤이 동시에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은 호주의 주유소 모습. [사진=ABC뉴스]
      
   

연료 부족에 대한 소문과 관련 이미지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비자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지금이라도 기름을 채워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공급망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과도한 소비를 경계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연료 사재기를 막기 위해 구매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국영 방글라데시석유공사(BPC)는 전날부터 대부분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연료 구매 상한제를 시행해 오토바이 운전자는 한 번에 최대 2리터까지만 연료를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로이터 통신·NDTV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스(LPG) 공급 불안 우려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전기 조리기구인 인덕션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매체는 "인덕션 판매량이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재고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첸나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레딧 이용객 ImAjayS15는 "10일 오전에 2100W 필립스 인덕션 스토브가 2800루피(약 4만5000원)였는데 같은 날 저녁에는 3300루피(약 5만3000원)로 가격이 올랐고 오전에 판매 중이었던 프레스티지 인덕션 스토브는 저녁에 아마존에서 품절됐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 인도에서는 LPG 가스 공급 우려가 발생하자 전기 인덕션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모습이다. 사진은 인덕션을 찾고 있는 인도 누리꾼의 모습. [사진=레딧 갈무리]
      
   

한편 일본에서는 다소 다른 형태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화장지 품귀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국제 유가 불안이 배경으로 지목되지만 화장지는 에너지 공급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품목이다. 그럼에도 매대가 비어 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소비자 불안이 증폭됐고 일본 정부 역시 "과도한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감자칩 등 일부 가공식품까지 사재기 대상에 포함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제과업체 야마요시제과는 대표 제품인 '와사비프'를 포함한 6종의 생산을 무기한 중단했다. 회사 측은 "국제 정세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제조 공정에 필요한 중유 조달이 어려워졌다"며 지난 12일부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야마요시제과는 감자칩을 튀기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연료로 중유를 사용하는데 주당 약 3만 리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연료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16일에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직판장을 폐쇄하고 신규 주문 접수도 전면 중단했다. 현재까지 생산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와사비프는 지금 어디서 살 수 있나", "마트와 편의점 어디를 가도 품절 상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일부에서는 사재기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가 국내에서도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지만 대규모 사재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국내 유통망이 대형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으며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을 통한 공급망 대응 속도 역시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도 수급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과거와 같은 장기 품귀 현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동일한 국제 사건이라 하더라도 각국의 에너지 의존도, 유통 구조, 소비 심리에 따라 시장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약 70%가 중동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해외 사례로 인해 국내에 공포 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17:38: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8</guid>
			
		</item>


		
		<item>
			<title>&quot;수수료 10배 차이&quot;…증권사 '돈잔치', 투자자 '수수료·이자부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9</link>

			<description><![CDATA[증시 활황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높은 거래 수수료율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금융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증권사별 비용 구조 격차가 명확하게 드러나면서 투자 성과가 종목이 아닌 '증권사 선택'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9조60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확대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이러한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투자자 비용 부담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HTS 기준 주식 거래 수수료를 비교해보면 증권사 간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약 0.157%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뒤를 이어 한화투자증권은 약 0.152%, D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약 0.149%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키움증권·다올투자증권·LS증권은 약 0.015% 수준으로, 고수수료 증권사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를 1억원 거래 기준으로 보면 대신증권이나 삼성증권을 이용할 경우 약 15만~16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키움증권 등 저수수료 증권사를 이용하면 약 1만5000원 수준에 그친다. 단일 거래에서도 1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데 거래가 반복될 경우 누적 비용 격차는 수익률을 좌우할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의 주식거래 수수료율은 약 0.157% 수준으로 증권사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 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0.15%대의 높은 기본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벤트 종료 이후에는 이러한 비용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고비용 구조'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대출 기간에 따라 금리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구간별 금리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1~7일에서는 일부 증권사가 3~7%대 금리를 적용하지만, 8~15일 구간에서는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NH투자증권 비대면 기준 약 9% 수준까지 올라갔다.

16~30일 구간부터는 고금리 구조가 본격화됐다. 유안타증권은 약 9.7% 수준을 적용하고, 31일 이후 중장기 구간에서는 9.8% 내외까지 상승했다. 특히 91일 이후 장기 구간에서는 유안타증권이 약 9.85% 수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역시 9.6~9.7%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국증권은 동일 구간에서 약 7.6%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구조를 보였다.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할 경우 투자자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실제 5000만원을 신용으로 투자할 경우 단기금리(약 4~5%)에서는 연간 200만~250만원 수준의 이자가 발생하지만 장기구간 금리(약 9.7~9.85%)가 적용되면 약 480만~490만원 수준으로 부담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다.

문제는 이러한 수수료율과 이자율 구조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 증권사가 '수수료 무료'나 '이자 할인'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일정 기간 이후 높은 기본 수수료와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신용거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상승하는 구조다보니 장기 투자자일수록 고금리 부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대신증권·삼성증권 등 고수수료 증권사와 유안타증권·NH투자증권 등 고금리 증권사는 투자자 거래를 기반으로 높은 비용을 부과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 부담이 커질수록 이들 증권사의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고수수료·고금리 구조를 유지하는 증권사에 대해 비판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같은 투자라도 수수료율이 0.15%냐 0.015%냐에 따라 수익률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여기에 신용이자까지 더해지면 투자 성과는 구조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역시 이러한 구조를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투자자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증권사의 건전성과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의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17:21: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9</guid>
			
		</item>


		
		<item>
			<title>&quot;깃발 꽂으면 당선&quot; 정치 텃밭 현 주소…경제·삶 만족도 하위권 맴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0</link>

			<description><![CDATA["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 후보가 무조건 승리해 온 지역, 이른바 '정치 텃밭'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는 물론 지역 주민의 삶 만족도 역시 권력 교체가 수시로 일어나는 지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행정 능력과 성과에 대한 평가의 의미를 지닌 선거의 기능이 사라진 결과로 보여 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쟁 자체가 없다시피 하다 보니 지역과 지역 주민의 발전에 점차 무관심해졌고 결국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정치색 뚜렷한 '정치 텃밭'의 비극…최악의 경제 상황에 지역민 삶 만족도도 하위권 


최근 시민사회 안팎에선 특정 정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지역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의민주주의의 순기능이 거의 멈추다시피 하다 보니 지역 경제가 갈수록 침체되고 주민 삶의 질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랜 기간 '보수의 성지'라 불리며 매 선거 때 마다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 대구광역시(이하 대구)가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대구의 경우 1995년 민선1기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계열 인사가 대구시장에 당선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역구 국회의원 역시 과거 20대 총선(2016년)에선 민주당 계열의 김부겸(수성구 갑), 홍의락(북구 을) 의원이 당선된 적 있으나 그 이후론 보수 정당 의원이 전체 지역구 의석을 차지했다. 22대 국회 또한 마찬가지다. 



   
      
      ▲ 특정 정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지역의 경제 상황이 심각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대구의 경제 상황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대구의 지역 경제 수준을 가늠하는 대부분의 지표는 전국 꼴찌 수준을 맴돌고 있다. 우선 2024년 기준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137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무려 33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 중이다. 1위인 울산(8519만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전국 평균(4948만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1인당 지역총소득 역시 361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인당 지역순소득(주민 1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 평균) 역시 3618만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구매력을 의미하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도 2578만원으로 전국 평균(2천782만원)과 차이를 보였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 역시 전국 최하위권 수준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시민의 삶의 질에 대한 매우 만족 비중과 약간 만족 비중의 합은 39.9%%를 기록했다. 전국(광역단체) 평균인 45.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체 광역단체 중 40이하를 기록한 곳은 대구가 유일했다. 지역 주민 삶의 질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주(48%)에 비해서는 무려 10%p 가까이 차이가 났다. 낮은 삶의 질 만족도는 지역 경제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시민들은 교통(87.6%), 생활환경(81.8%), 거주여건(79.5%) 등에 대해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경제여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와 정반대의 정치 성향을 띄는 광주광역시(이하 광주) 상황도 비슷하다. 광주 또한 대구와 마찬가지로 1995년 민선1기 지방선거 이후 줄곧 민주당 계열 인사가 시장을 역임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광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768만원으로 대구 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전국 평균(4948만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1인당 지역총소득(4042만원), 1인당 지역순소득(3243만원),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2778만원) 등도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이들 지표의 전국 평균치는 각각 5020만원, 3919만원, 2783만원 등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광주의 경우 지역 주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대구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지난해 기준 매우 만족 비중과 약간 만족 비중의 합은 46.9로 전국 평균(45.3)을 웃돌았다. 다만 광주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삶의 질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광주시의 '2025 광주 사회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민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7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삶의 만족도 점수는 6.62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70세 이상은 6.02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판세 예측 어려운 대전의 반전, 대기업·산단 없지만 대구·광주 보단 경제적 풍요


사회·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열악한 지역 경제와 지역 주민의 낮은 삶의 만족도 수준은 정치적으로 편중된 지역 민심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선거의 순기능 중 하나인 견제와 심판의 기능이 멈추다시피 하다 보니 지역 정치인들조차 지역 발전에 소홀하게 되고 오랜 기간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정당을 바꾸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의미하는 부동층이 유독 많은 지역의 경제나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이하 대전)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대전시장은 민주당 계열 정당과 보수 정당 소속 인사들이 번갈아 가면서 역임했다. 가장 최근만 보더라도 제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계열 후보였던 허태정 전 시장이, 바로 다음 선거인 제8회 지방선거에선 보수 정당 후보인 이장우 현 시장이 각각 당선됐다. 이러한 대전 역시 대구나 광주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산업단지나 대기업 공장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경제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3822만원), 1인당 지역총소득(4235만원), 1인당 지역순소득(3486만원),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2875만원) 등 지역 경제를 가늠하는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대구나 광주 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 사회·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열악한 지역 경제와 지역 주민의 낮은 삶의 만족도 수준은 정치적으로 편중된 지역 민심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일부 대구·광주 시민 중에도 침체된 지역 경제의 원인으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지역 민심을 꼽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박상원 씨(54·남·가명)는 "90년대 이후로 대구 경제가 살아난 적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이 지역의 정치적 색채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시정이나 지역을 이끄는 정치 세력에 변화가 있어야 지역 경제에도 변화가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장지선 씨(33·여·가명)는 "가만히 팔짱끼고 있어도 무조건 당선되니 지역에 대한 애정이나 이해도도 부족한 사람들마저 전부 대구로 오려고 한다"며 "그런 사람들 입장에선 서울서만 잘 보이면 무조건 당선되니 누가 지역에 관심 갖겠나"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도 대의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의 일방적인 결과는 결국 지역 전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정 정당이 장기간 지역 권력을 독점하는 구조에서는 선거가 실질적인 경쟁이 아닌 형식적인 승인 절차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권자에 대한 책임성이 약화되면서 정책 성과보다 정치적 충성도나 공천 경쟁이 우선되는 왜곡된 구조가 고착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는 정책 혁신이 이뤄지기 어렵고 결국 지역 경제와 주민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정 정당이 지역 정치를 장기간 독점하는 구조에서는 정책 혁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사라지고 관성적인 행정과 정치적 태만이 고착화된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경제 침체와 주민의 삶의 질 저하로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의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유권자들이 정치적 관성에서 벗어나 성과에 기반한 엄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17:04: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0</guid>
			
		</item>


		
		<item>
			<title>트럼프부터 시진핑, 李대통령까지…국정에 경영DNA 심는 글로벌 리더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주요국 정상들이 자국의 빅테크(초대형 정보기술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국정 핵심 파트너로 전면 배치하고 있다. 민간의 첨단 기술력을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시켜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新) 민관 동맹'이 관료 조직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민간의 파격적인 혁신 속도를 국정에 이식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점령한 실리콘밸리 거물들…전 세계에 부는 '재계 CEO 국정 설계' 열풍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과학·기술 정책 자문기구인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임명했다. 과거 이 위원회는 과거 주로 학계와 공학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기술기업 경영진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위원회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가이자 백악관 인공지능(AI)·가상자산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가 의장을 맡으며 이끌어 갈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 마크 앤드리슨을 벤처투자가 등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사프라 캐츠 오라클 부회장, 리사 수 AMD CEO, 데이비드 프리드버그 투자자 등도 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이미 백악관이 추가 인선 실시 계획도 밝힘에 따라 위원회에 참여하는 CEO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수장들을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위원으로 임명했다. 사진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술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그동안 기술기업 최고경영진과 비공개 회의를 잇달아 개최했고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데이터센터 건설을 신속 승인하는 한편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자국 빅테크 수장들을 국정 시스템에 깊숙이 끌어들이고 있다. 과거 빅테크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기업 길들이기에 집중했던 중국 정부는 기술 자립과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기업인들을 정책 자문 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으로 기용하거나 국가 5개년 계획 수립의 핵심 파트너로 발탁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양회에선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이 전인대 대표로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인 AI 연구개발 강화를 강조했으며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류칭펑 아이플라이텍 회장 등도 함께 자리해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적 대응책을 제시했다.


   중국 민간기업 전문가들의 국정 참여는 정책 수립의 핵심 영역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보안 기업 360의 저우훙이 창업주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자격으로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생성형 AI '어니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국가 인프라에 이식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리 회장은 올해 시작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의 초안 수립 과정에 참여해 AI 부문의 민간 혁신 기술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만드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은 기술 자립과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자국 빅테크 수장들을 국가 행정에 참여시키고 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연합뉴스]
      
   

AI 부문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경제 패권 강화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요강에서 AI를 중국이 최우선으로 공략해야 할 핵심 첨단 기술로 제시했을 정도다. 또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AI를 무려 7차례 언급하며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SMIC(중신국제)와 YMTC(양쯔메모리) 등 핵심 반도체 기업 수장들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자문단에 전격 합류시켜 반도체 국산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안보를 국정의 최우선 가치로 내건 일본 정부 역시 민간 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밀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제정된 경제안보추진법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전략 자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민간의 전문성을 국정에 직접 이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나노 차세대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된 국가 대표 기업 '라피더스(Rapidus)'에는 도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8개 대기업을 투자·기술개발에 참여 시켰다. 현재 라피더스의 CEO는 일본의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핵심 임원을 거쳐 미국 웨스턴 디지털 사장을 역임한 고이케 아쓰요시가 맡고 있다.


   
      ▲ 주요국 국정에 참여 중인 전·현직 기업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일본 경제계 거물들의 정부 정책 자문 역할도 구체화되는 추세다. 현재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일본 내각관방이 주도하는 'AI 전략 회의'에 민간 구성원으로 참여해 생성형 AI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사안을 직접 제언하고 있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 역시 내각 직속 규제개혁추진회의 및 디지털청 관련 자문 기구 위원 자격으로 낙후된 IT 행정 시스템을 민간 플랫폼 수준으로 개선하는 혁신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경제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정에 수혈하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한 작업은 주요 부처의 수장을 민간 기업 CEO 출신으로 앉히는 것이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끌고 있는 한성숙 장관은 전 네이버 대표로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을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던 실무 전문가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LG그룹의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에도 과거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역임한 김정관 장관을 발탁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와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현장 감각을 쌓아온 인물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민·관 협력 강화 행보에 대해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의 민관 협력이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이 수동적으로 따라 가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민간 전문가가 직접 정책 사령탑에 앉아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국정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며 "다만 한국은 주요국들에 비해 관료 조직 특유의 경직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민간의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와 성과 중심의 경영 마인드가 실제 정책 집행 과정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16:07: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7</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BTS가 쏘아올린 랜선 수영대회 'SWIM 챌린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6</link>

			<description><![CDATA[지난 20일 정규 5집 ARIRANG을 발표한 BTS가 새로운 유행까지 만들어내 화제입니다. 앨범 타이틀곡의 이름을 딴 'SWIM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데요.

2013년 데뷔한 7인조 그룹 BTS는 글로벌 음반 시장에 'K-팝'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챌린지는 BTS의 노래 'SWIM' 가사를 직관적으로 풀어낸 안무에 필터 효과를 더해 물속을 헤엄치는 듯한 느낌의 영상을 만드는 것인데요. 필터에 맞춰 과장된 헤엄 동작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SWIM 챌린지'의 인기 비결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안무 구성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익살스러운 연출과 중독성 있는 포인트 안무가 눈길을 끌면서 챌린지 열기 또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의 정체도 흥미로운데요. 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소속의 또 다른 보이그룹 '코리티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선배 그룹의 신곡을 응원하는 의미로 올린 챌린지 영상은 공식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유명 댄스팀 TIMT 멤버들도 챌린지에 합류하며 열기를 더했는데요.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SNS 플랫폼에서는 "수영 동호회에서 좋아할 것 같다" "조롱 아니고 응원 맞는 거지" 등 유쾌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BTS의 정규 5집 타이틀곡 'SWIM'은 음원차트 1위,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3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11:58: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6</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전방위적 종전 압박에 &quot;같이 죽자&quot; 카드 꺼내든 이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5</link>

			<description><![CDATA[이란이 미국과 유럽의 종전 압박의 대응 카드로 '동반 몰락' 배수진을 꺼내 들었다. 중동 전역으로 전선을 넓히며 전 세계의 혼란을 유도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25일(현지시간) 국영 텔레비전과 회견을 통해 "미국의 전한 종전안을 검토했으나 흥미가 없다"며 "현재 이란의 정책은 방위를 계속하는 것이고 지금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고자세에 미국 역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란이 현재 상황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타격하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 역시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이란의 광범위한 군사 제조 기구를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미국과 유럽의 입장을 대면하며 상대방에 대한 압박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 국경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회의에서 "언론 보도와 달리 이란을 겨냥한 광범위한 작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주장했다.

피에르 방디에 나토연합군 전략강화최고사령부(SACT) 사령관은 안보∙국방 포럼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의 안보 위협이 되는 러시아 등에 맞서 동맹국들의 안보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동 전쟁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중재와 평화를 위한 모든 시도를 지원할 예정으로 분쟁이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평가할 것이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의 동맹을 자처해 온 러시아는 이란의 항전을 지원사격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우리가 이란 지도부와 계속 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11:45: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5</guid>
			
		</item>


		
		<item>
			<title>&quot;한 집 보러 7명이 동시에&quot;…강동구 이주 쓰나미에 전세시장 '비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3</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가 재건축 이주 '도미노'에 들어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공백'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천호우성아파트가 조합 설립 5년 만에 이주를 시작하며 사업 속도 측면에서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신호가 감지된다. 단기간에 수천 세대가 동시에 이동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전세·월세·매매 시장 전반에서 '공급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이미 천호동 인근 현장에서는 "좋은 집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남아 있는 집을 쫓아다니는 상황"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일부 매물에는 하루 수차례 문의가 몰리고 집을 보러 온 여러 명의 수요자가 동시에 계약을 시도하는 '현장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만 약 2000세대 이상이 연쇄적으로 이주할 예정이어서 주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천호우성 부터 삼익그린2차·삼익맨션·삼익파크까지…올해만 2000세대 이주 예정


   
      ▲  강동구는 올해만 최소 3단지가 이주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이주 공고 안내문이 붙은 단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천호우성아파트는 2021년 조합 설립 이후 불과 5년 만에 이주 단계에 돌입하며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입증했다. 같은 시기 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삼익그린2차, 삼익맨션, 삼익파크보다도 빠른 속도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천호우성아파트는 이달 9일부터 조합원 이주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주 기간은 오는 6월 16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천호우성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주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 철거에 착수할 계획이며 2027년 착공을 거쳐 2031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사는 롯데건설이 맡았다. 지하 4층~지상 15층, 629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교회가 현금청산을 결정하면서 기존 3층이던 상가는 2층으로 줄이고 대신 아파트 가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법적 상한 용적률까지 욕심을 부리지 않아 다른 일반적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임대주택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장 분위기는 이를 그대로 반영한다. 천호우성아파트 단지 내부는 연일 이삿짐 차량과 인부들로 북적이고 있다. 단지 곳곳에는 이사 일정 안내문과 차량 통제 표지가 붙어 있고 이미 이주를 마친 세대가 남긴 가전제품과 생활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다. 저녁이 되면 불이 꺼진 빈 세대가 빠르게 늘어나며 '비어가는 아파트'의 분위기가 드러난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건축 기대감과 별개로 당장 거주할 곳을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강동구 내에서만 약 5000세대 규모의 4개 단지가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 중이어서 전세 및 매매 물량 부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천호우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인근 주요 단지들까지 연쇄적으로 이주 일정이 잡히면서 전세 및 매매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강동구 재건축 추진 단지.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성효진 씨(49·여)는 "이 학교 때문에 이동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없는데 주변 아파트는 이미 매물이 거의 없다"며 "빌라까지 알아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지성 씨(44·남)는 "이사 날짜가 다가오는데도 아직 집을 구하지 못했다"며 "급한 상황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집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주택자 매물이 일부 나올 가능성도 있어 기대하고 있지만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천호우성아파트의 이주가 마무리되면 인근 대단지인 삼익파크 아파트(1092세대)가 7월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삼익가든 아파트(768세대) 역시 11월 이주를 목표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지별로 세부 일정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연내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 대규모 세대의 주거지 이동은 단순한 이주를 넘어 지역 주택 수급구조 자체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동구는 이미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주거 선호 지역으로 외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곳이다. 여기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수요 + 추가 수요'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600세대 대단지도 매물 단 '7개'…전세 계약 현장 경쟁률 7:1 '품귀' 심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월세 시장에선 매물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5일 기준 천호우성 인근의 '암사 e-편한세상'은 현재 전세 매물이 전혀 없고 월세 역시 단 1건만 남아 있는 상태다. 1600세대 이상 규모의 프라이어팰리스도 전세 3건, 월세 4건 수준에 그쳐 대단지조차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이주가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단기간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 수준, 대출 규제, 부동산 정책 등 외부 변수까지 맞물릴 경우 시장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 천호우성아파트는 지난 9일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돌입했다. 사진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사 날짜를 알리는 안내문의 모습. ⓒ르데스크
      
   


   이춘지 공인중개사는 "현재 우성아파트 이주가 진행되면서 나홀로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인근 둔촌동까지 범위를 넓혀 매물을 찾아봐야 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한 단지 이주만 진행 중이지만 곧 삼익파크와 삼익가든까지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 매물은 더욱 찾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전세가 부족해지면 월세로 이동하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빌라 전·월세로 수요가 옮겨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결국에는 빌라 매매까지 고려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낮고 가격 상승폭도 제한적이라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이 어쩔 수 없이 매입까지 고민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에서는 '속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건이 괜찮은 매물의 경우 하루에 5~7명이 동시에 방문하는 일이 흔해졌고, 집을 본 직후 바로 계약금을 넣는 '즉시 계약' 사례도 늘어나는 등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오는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 부담을 피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공급이 단기 수요 폭증을 흡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여러 재건축 단지가 동시에 이주를 시작하면 단기간 수요 급증으로 시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특히 강동구처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체감 부족은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전세 가격 상승 압력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금리, 대출 규제, 정책 변수까지 겹칠 경우 시장 불안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11:17: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3</guid>
			
		</item>


		
		<item>
			<title>[영상] 61년생의 끝없는 회춘, 박카스는 왜 늙지 않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1</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세대를 관통하는 이름, 박카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낸 여러분! 혹시 조금 피곤하시진 않으신가요? 이렇게 몸이 축 처질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료가 있다면 아마 이 이름일 겁니다. 바로 박카스입니다. 자 이 박카스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6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으로 치면 이미 환갑 지나고 슬슬 은퇴까지 준비할 나이인 거죠. 근데 신기한 건 이 오래된 박카스가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를 넘어 지금 10대, 20대들에게도 여전히 친숙하고 젊은 브랜드로 소비된다는 겁니다. 한때는 '아재들의 음료'라고도 불렸던 이 오래된 피로회복제는 어떻게 그 꼬리표를 떼고 이렇게 수없는 회춘을 반복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세대를 넘나드는 스테디셀러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탄생과 그들만의 특별한 안티에이징 전략까지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대의 피로를 위로하다]
자 이 박카스의 역사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박카스를 만든 동아제약의 고 강신호 명예회장이 당시 신제품을 구상하면서 전세계를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제 고민하던 제품이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술, 담배, 피로로부터 간장을 좀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강신호 명예회장이 이 신제품의 이름을 고민하다가 독일에서 봤던 동상 하나를 떠올립니다. 이게 무슨 동상이었냐면요. 그 로마 신화에서 술과 풍요의 신, '바쿠스'의 동상이었습니다. 그리스 문화에서는 '디오니소스'라고도 하죠. 이 바쿠스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서 박카스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거는 살짝 여담인데 이 박카스의 이름을 강신호 명예회장이 지었다고 했잖아요. 이분이 서울대 의대를 나와서 독일까지 유학도 갔다 온 의사 출신 경영인이에요. 근데 또 카피, 작명 이런 거에 센스가 있기로도 유명했거든요. 그래서 박카스 이름도 이렇게 짓고. 근데 그 동아제약에 '자이데나'라는 제품이 있어요. 뭐냐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예요. 당시에 이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경쟁 제품들이 워낙 많았는데 이 자이데나가 유독 이목을 끌었던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름 때문이에요. "자이데나. 자 이데나? 자 이제 되나?" 이런 식으로 약간 좀 연상이 되는? 좀 직설적이면서도 묘하게 웃긴 이름 때문에 좀 뇌리에 남잖아요. 그래서 이제 당시 중년 남성들이 약국에 가면 꼭 이 제품을 찾았다고 합니다. 당시 제약업계에서는 저 제품명도 강신호 명예회장이 지었을 것이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요. 뭐 진짠지 아니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박카스 이름 지은 설화가 워낙 유명해가지고 나온 말인 것 같아요.

어쨌든 다시 박카스 얘기로 돌아가 볼게요. 이 박카스가 처음 나올 땐 우리가 아는 그 마시는 음료 형태가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박카스 정'이라고 알약 형태로 시작을 했다가 앰플 형태를 거쳐서 1963년에 지금 같은 드링크제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박카스-D가 나왔는데 이 D는 드링크(Drink)의 D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시점부터 박카스는 시대에 맞는 강력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어떤 때였냐면요. 아마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네 바로 새마을 노래가 울려퍼지던 시절이었죠. 이때 당시 1960-70년대 한국사회가 "잘 살아보세" 이런 목표를 가지고 진짜 온 국민이 으쌰으쌰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막 일하고 그럴 때였어요. 이때 당시는 진짜 농사하고 공장 일하고 이랬으니까 지금보다 육체적인 노동 강도가 훨씬 더 셌던 거죠.

박카스는 바로 그 시대의 피로를 정확하게 파고들었습니다.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이 한마디가 그 당시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단순 광고를 넘어서 위로로 다가온 거예요. 사실 진짜 안 피곤한 사람이 어딨어요. 다 피곤하잖아요. 근데 그 시절 박카스가 사람들의 피로를 정확하게 건드린 겁니다. 게다가 또 박카스는 그냥 음료가 아니라 제약회사가 만든 거였잖아요. 그러니까 괜히 막 한 병 마시면 든든한 것 같고 왠지 막 몸 좋아진 것 같고 그러니까 나중에는 박카스 한 병 건네는 게 인사가 되기도 하고 손님 만날 때 박카스 한 상자 사들고 가기도 하고 이런 문화도 생기죠. 박카스가 진짜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 잡은 겁니다.

[늙어가는 브랜드가 살아난 회춘의 비결 3가지]
그런데 이 영원할 것 같던 영광에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박카스를 즐겨 마시던 주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아진 거예요. 그러니까 한 1990년대 후반쯤에는 젊은 세대한테 박카스는 약간 좀 어르신들이 마시는 음료? 아빠가 퇴근길에 그냥 한두 개 사오는 음료? 이런 이미지가 생긴 거죠. 뭐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의 숙명이긴 한데 브랜드가 소비자랑 같이 나이를 먹어간 겁니다. 이대로라면 박카스는 진짜 추억 속의 제품으로만 남을 위기였어요.

바로 이때부터 박카스의 치열한 회춘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 고 강신호 명예회장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방식은 마케팅이었습니다. 박카스가 오늘날 MZ세대, 그리고 알파세대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비결은 타깃을 바꾸고 그 세대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던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박카스가 주목한 피로의 성격 자체를 바꾼 건데요. 예전에는 진짜 육체적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그런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막 불안과 경쟁, 이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청춘의 피로, 여기에다 초점을 맞춘 겁니다. 이제는 옛날처럼 몸으로 일해서 돈 버는 시대가 아니니까. 이때부터 박카스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후원하기도 하고요. 취업준비생의 막막함, 사회초년생의 고단함 이런 거를 광고에 좀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젊음, 지킬 건 지킨다", "풀려라 5천만, 5천만 피로", "나를 지키자" 이런 카피들을 내세우면서 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심리적 피로에 공감을 하면서 다가간 거죠. 그러니까 박카스가 먼저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서 친구가 된 겁니다.

두 번째 비결은 박카스를 만나는 장소와 방식을 훨씬 친숙하게 바꿨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이 박카스가 약으로 팔렸으니까요. 오랫동안 약국에서만 팔리던 박카스를 편의점이라는 일상 공간으로 가져온 겁니다. 젊은 세대들이야 약국보다 편의점이 훨씬 더 익숙하잖아요. 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박카스 D는 약국용이고 박카스 F는 이 편의점 같은 일반 소매점에서 파는 용이죠. 이뿐만이 아니라 2017년에는 박카스 젤리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이 젤리라는 게 보통 10대, 20대, 그리고 젊은 여성분들이 주로 먹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시 피로회복제를 잘 찾지 않던 세대들에게 이 박카스를 좀 더 친숙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거죠. 그리고 이후로도 박카스맛 아이스크림, 박카스 디카페인, 이런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면서 박카스를 더 이상 '약 같은 음료'가 아닌 하나의 '즐거운 간식'으로 자리 잡게 만듭니다.

마지막 비결은요. 가장 오래된 브랜드가 가장 과감하게 움직였단 겁니다. 여러분 혹시 그 박카스 수건이나 박카스 인형 같은 거 보신 적 있으신가요? 동아제약이 진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막 의류 브랜드, 문구 브랜드 이런 데랑 협업을 하면서요. 진짜 예상치 못하게 막 힙한 굿즈들을 만들어냅니다. 이 젊은 세대들한테 박카스를 그냥 마시는 음료로만 보이지 않게 하려던 거죠. 뭐 박카스야 원래도 워낙 유명한 브랜드였던 데다가 젊은 층의 취향인 '재미', 이런 거랑 맞물리면서 박카스는 좀 재밌고 친숙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늙어가는 대신에 오히려 더 젊은 방식으로 말을 걸고 더 가벼운 방식으로 다가가고 더 재밌는 방식으로 기억되기를 택한 거죠.

[본질은 지키되, 방식은 새롭게]
결국 박카스가 60년 넘게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은 분명합니다. 이 피로회복이라는 본질은 그대로 지키면서도 시대가 바뀔 때마다 그 시대의 피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매번 바꿔왔던 거죠. 자 만약에 "우리 브랜드는 너무 오래됐어"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것만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우리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강점을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지 이 박카스의 회춘 스토리에서 조금 힌트를 얻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결국 브랜드를 젊게 만드는 건 나이가 아니라 태도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시대와 소통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한, 브랜드는 결코 늙지 않을 겁니다.

자, 오늘 여러분들의 남은 피로도 이 박카스처럼 시원하게 풀리기를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6 Mar 2026 08:52: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81</guid>
			
		</item>


		
		<item>
			<title>될성부른 떡잎이면 곧장 베팅…K-제약사의 글로벌 돌파구 '선구안 경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8</link>

			<description><![CDATA[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비상장 바이오 벤처에 대한 선제적 투자 활동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유망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 벤처의 지분을 조기 확보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투자 수익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중에는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도 적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제약사들이 전통적인 의약품 생산·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행보가 주식 시장의 새로운 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웅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미래먹거리·투자수익 '두 마리 토끼' 잡은 K-제약사들


25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비상장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3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공동 연구와 마케팅 파트너십을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였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5월 차세대 항체 치료제 전문기업 '카이진'에 22억원을 투자했다. 카이진은 한올바이오파마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주도한 신민재 대표와 대웅제약 출신 민경현 수석부사장이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바이오텍(바이오·생명과학 기반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바이오 원료·바이오기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다중항체 기반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이며 앞서 셀트리온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메디컬에이아이'에 30억원을 투자하며 기술 협력을 구체화했다. 2019년 설립된 메디컬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로 심부전 등 구조적 심장 질환을 사전에 포착하는 소프트웨어 '에티아 엘브이에스디(AiTiALVS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230여 개 의료기관에서 누적 200만명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의료 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파이프라인 보강과 투자 수익 확보를 위해 유망 비상장 바이오 벤처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대웅제약 오송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카이뮨'에도 29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카이뮨은 제넨텍과 암젠(Amgen)을 거친 오재학 대표가 2024년 설립한 실리콘밸리 기반 바이오텍이다. 독자적인 T세포 인게이저(TCE)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이뮨은 설립 2년 만에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빅파마 애브비(AbbVie)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골든 티켓'에 선정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웅제약의 탁월한 투자 능력은 앞서 '인벤티지랩'과 '씨어스테크놀로지'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약물 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에 초기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벤티지랩은 2022년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장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에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분 가치 급등으로 초기 투자금(50억원) 대비 무려 8배가 넘는 투자 수익(지난해 장부가액 기준 약 431억원)을 거뒀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 제약사 유한양행 역시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분 확보와 더불어 해당 기업의 핵심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하는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코스닥 상장사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미국 바이오 기업 '제노스코'가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을 확보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해당 물질을 'YH35324'로 명명하고 자체 임상에 나섰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여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에서 높은 확장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코스닥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덕분에 유한양행은 지분 투자 수익과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수 있었다.


   
      
      ▲ 국내 주요 제약사 벤처 투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제노스코 투자의 경우 유한양행의 시총 10조 시대의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제노스코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원재료인 레이저티닙을 확보해 글로벌 빅파마 얀센에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현재 제노스코는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 소유 제노스코 지분율은 약 5% 가량이다. 증권가에선 제노스코가 렉라자가 전 세계에서 팔릴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 권리를 가진 만큼 상장 시 기업 가치가 조 단위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유한양행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 실현으로 이어진 사례도 등장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삼성서울병원 기반의 ADC 전문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30억원을 투자해 3종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다. 얼마 전 유한양행은 보유 중인 에임드바이오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해 약 3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역시 일찍이 비상장 벤처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amp;D)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투자 수익까지 실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의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자사의 신약 개발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외 혁신 바이오텍을 겨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바이오 기업 아테넥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미약품은 2011년 아테넥스(당시 사명 카이넥스)에 주사제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를 기술 수출했다. 이후에도 한미약품은 주식 매입 등 아테넥스와 계약조건을 수정하면서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아테넥스는 2017년 6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벤처 투자를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연구개발(R&amp;D)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경영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년에는 미국 안과 전문 R&amp;D 바이오 벤처인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지분 투자와 동시에 망막질환 치료제 '루미네이트'의 한국·중국 판권도 확보했다. 이후 2022년 중국 바이오텍 에퍼메드에 해당 판권을 한화 약 1700억원 규모로 재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판권 매각만으로 초기 투자금의 7배가 넘는 수익을 실현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기존에 비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바이오텍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앱토즈)를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미약품은 미국 내 R&amp;D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확보해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자사 기술을 도입했던 앱토즈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해외 기업에 맡겼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의 개발 주도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투스페티닙은 임상 1·2상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시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하며 상업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투자 행보가 단순 투자 수익 시현을 넘어 연구개발(R&amp;D)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전통적인 의약품 제조·판매 모델에서 탈피해 유망 바이오 벤처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며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실적 향상을 넘어 신약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미래 지향적 투자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5 Mar 2026 16:35: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8</guid>
			
		</item>


		
		<item>
			<title>중앙회 방만경영 독버섯 퍼졌나…지역농협도 사업·조직 관리부실 빨간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2</link>

			<description><![CDATA[최근 농협중앙회(이하 중앙회)의 방만경영을 둘러싼 사회적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중앙회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지역 농협의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지난해 결산 공시를 마친 전국 지역농협 241곳의 실적 및 재무 현황, 각종 사건·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61.4%에 달하는 148곳의 실적이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연체율이 5%를 상회하는 부실 위험 농협도 86곳에 달했다. 일부 조합에서는 횡령과 부당대출 등 비위행위도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지역농협 10곳 중 6곳 '실적 역성장' 쇼크…연체율 10% 이상 조합도 무려 13곳


22일 농협중앙회의 농·축협 경영공시에 따르면 최근 결산 공시를 마친 전국 지역농협 241곳 중 148곳(61.4%)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6곳의 실적이 뒷걸음 친 셈이다. 실적 부진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형 조합인 경기 용인 이동농협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4.6% 급감했다. 경기 안성 대덕농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역시 2억300만원으로 전년(12억원)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인천 계양농협 역시 지난해 15억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45억400만원) 대비 66.7% 감소한 수준이다.


   
      ▲ 주요 지역농축협 경영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충청·강원 지역의 거점 농협들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충청북도 충주시 충주축산농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억9100만원으로 전년(20억3300만원)보다 46.3% 감소했다.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농협 역시 지난해 전년(23억4900만원)의 반토막 수준인 10억3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강원 평창농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15억600만원) 대비 44.8% 하락한 8억3100만원에 머물렀다.

경상·전라 지역 농협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농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800만원으로 전년(7억5400만 원) 대비 무려 88.3% 급감했다.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농협은 지난해 44억2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1억300만원)보다 수익이 26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전라남도 여수축산농협과 여수원예농협의 당기순이익도 각각 8억300만원, 7억300만원에 그쳐 전년 대비 33.4%, 42.1% 각각 하락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동진강낙농축협은 전년(3억9000만원)과 달리 지난해 수익을 전혀 내지 못했다.

'적자' 조합들도 대거 등장했다.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남부농협은 지난해 116억5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5억8300만원 흑자) 대비 수익이 120억원 넘게 급감했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농협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원예농협도 지난해 각각 15억6500만원, 15억46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전주원예농협은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1년 만에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두 계단이나 하락했다.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농협 역시 순이익이 직전해(2억200만원)에 비해 30억원 이상 줄면서 31억7000만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 주요 지역농축협 건전성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향후 전망도 우울하다. 공시를 마친 조합 가운데 대출 연체율이 5%를 넘는 곳이 무려 86곳이나 됐다. 이 중 10%를 상회하는 조합도 13곳에 달했다. 연체율은 금융기관의 향후 실적과 자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통상 5%를 넘기면 부실 위험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 연서농협으로 지난해 말 기준 14.72%에 달했다. 이어 사천농협(14.29%), 동세종농협(11.81%), 이동농협(11.62%), 남김천농협(11.29%), 고산농협(10.90%), 진접농협(10.86%) 등의 순이었다. 연체율이 1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한 곳도 속출했다. 북충주농협의 연체율은 전년(1.60%) 대비 8.19%p 급등한 9.79%로 집계됐다. 삼죽농협 역시 지난해 전년(2.82%)보다 5.45%p 상승한 8.27%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국 지역농협의 실적이 전방위적으로 악화된 것은 고금리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 단위 조합들의 방만한 경영와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농협중앙회의 방만한 경영이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역농협은 농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돈을 관리하며 이를 통한 이익을 다시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경영진의 실적 관리 실패로 손실이 발생한다면 결국 배당 감소나 교육지원 사업 축소 등 고스란히 농민 조합원들의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 농협도, 중앙회도 심각한 방만 경영 빈번…"뼈 깎는 쇄신 낙수효과 외엔 답 없다"


실적·재무건전성과 더불어 방만 경영의 정도를 판가름하는 지표 중 하나인 내부통제 실패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일부 조합에서는 최근까지도 횡령과 금품수수 등 내부통제 실패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충주축산농협에서는 지난해 초 직원 2명이 금고 내 시재금을 횡령했다가 각각 징계해직과 견책 처분을 받은 적 있다.


   
      
      ▲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는 일부 조합에서는 횡령과 금품수수 등 내부통제 실패에 따른 금융사고도 잇따랐다. 사진은 충주축산농협이 전국 최초로 개장한 염소경매시장 현장. [사진=충주축산농협]
   
   

   


   진접농협에서도 지난해 1월 직원 1명이 업무 마감 후 출납 과잉금을 횡령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수안보농협에서는 지난해 3월 직원 1명이 여신거래 고객에게 금전 대여를 부탁하는 등 '사적 금전 대차'를 했다가 감봉 1개월에 처분을 받았다. 사적 금전 대차는 금융사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고객으로부터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행위로 대가성이 개입될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비위 행위다.


경상남도 사천농협에서는 지난해 8월 직원 12명이 기업 시설 및 운전자금 대출을 부당하게 취급했다가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적발된 직원들은 채무자 자격 제한자에게 대출을 실행하거나 자금 용도의 타당성 및 여신 지원 적정성 검토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재 수위는 정직 5개월(1명), 감봉 2개월(1명), 견책(5명), 변상(3명) 등이었다. 충청남도 성환농협에서도 지난해 1월 직원 3명이 기업 시설자금 대출을 부당 처리해 감봉 3개월과 1개월, 견책 등의 처분을 받았다. 성환농협은 지난해 16억8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4억1200만원) 대비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농협 안팎에선 이러한 지역 농협의 방만한 경영 행태가 관리·감독을 책임진 중앙회의 방만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중앙회 내부에서 조차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수사당국, 정부 등에 따르면 '청렴 농협'을 기치로 내걸고 2024년 3월 취임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취임 이후 금품 수수 의혹 등에 휩싸여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 강 회장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재단 핵심 간부 A씨를 통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하고 중앙회장 선거 당시 도움을 준 조합장과 조합원, 임직원 등에게 제공할 4억9000만원 규모의 답례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회장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2월 조합장들로부터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황금열쇠(10돈)를 수수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사업비 유용과 금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중앙회의 방만 경영을 지역 농협 부실의 원인으로 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사진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핵심 간부들의 전횡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강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타 협동조합 대비 최소 3배 이상 많은 퇴임 공로금을 수령하고 기준을 초과한 고가의 업무용 사택을 제공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조합장과 임원들은 각종 수당과 선물을 챙기고 중앙회·자회사 임원들이 퇴직 시 황금열쇠나 전별금을 받는 등 이른바 '나눠먹기식' 예산 집행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또한 한 간부는 재단 사업비와 포상금을 전용해 개인 사택의 가구와 사치품을 구매하는 등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취임 초 '청렴 농협'을 내걸었던 강 회장의 혁신 의지가 시험대에 오른 만큼 중앙회 차원의 고강도 자정 노력과 실효성 있는 부실 조합 정비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윗물부터 흐린데 아랫물의 혁신이 가능하겠느냐"며 "농협의 폐쇄적인 지배구조와 온정주의 문화가 고착화하면서 내부 감시망이 무력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회장부터 각종 의혹에 휩싸여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하부 조직의 비위를 엄단하고 경영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의 각 지역농협들의 위기는 단순한 개별 조합의 문제를 넘어 농협이라는 거대 조직의 시스템적 정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빨리 중앙회 스스로 내부 쇄신을 단행한 후 부실 조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비위 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는 등 강력한 쇄신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감시망을 대폭 강화하고 경영 공시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뒤따라야만 농협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5 Mar 2026 16:35:2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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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취업난 속 점술 찾는 2030대…앱·AI 결합 일상 소비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9</link>

			<description><![CDATA[

   점술 콘텐츠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점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와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점술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사주·타로 등 관련 서비스 이용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진 청년층이 점술을 심리적 해소 수단이자 하나의 소비 형태로 받아들이면서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술 산업은 최근 10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업종코드 930909)' 등록 사업자는 2015년 2830명에서 2024년 8000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등록 점술가들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점술 시장의 대중화는 미디어 콘텐츠가 이끌었다. 최근 무속인 경연 프로그램 '운명전쟁49' 등이 흥행하며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대중의 점술 관심도는 53.8%, 경험률은 62.3%로 집계됐다. 점술 콘텐츠를 접한 주된 경로는 60.4%의 응답자가 유튜브를 주목했다.


   
      
      ▲ 최근 무속인 경연 프로그램 '운명전쟁49' 등 미디어 콘텐츠가 흥행하며 점술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사진은 '운명전쟁49' 포스터 중 일부. [사진=디즈니+]
   
   

청년층은 점술을 단순한 미신이 아닌 불안 해소와 호기심 충족을 위한 소비로 인식하고 있다. 직장인 장소희(26·여·가명) 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1회당 4~5만 원을 내고 3번 사주와 타로를 경험했다"며 "최근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며 과거 음지에 있던 점술 문화가 대중화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점술 상권은 청년층 수요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결합했다. 과거의 어두운 분위기의 점집 대신 이색 기술을 접목한 매장이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AI 타로 카페 '비나이다'는 관상가 로봇이 방문객의 얼굴을 분석한다. 신당 옆의 부스에서는 또다른 로봇이 수화기로 고민을 접수해 맞춤형 부적을 즉석에서 발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청년층의 수요를 노린 셈이다.

청년 유동 인구가 밀집한 익선동 일대의 타로 카페 역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점술 매장이 2030세대의 현실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사주·타로 카페 운영자는 "최근 젊은 세대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는데 주된 상담 내용은 단연 취업과 연애다"며 "청년층의 고민이 깊다는 방증인 만큼 결과가 나빠도 솔직하게 조언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AI 타로 카페 '비나이다'는 관상가 로봇이 방문객의 얼굴을 분석한다. 사진은 비나이다의 두 로봇의 모습. ⓒ르데스크
   
   

점술 산업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을 거치며 온·오프라인 연계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오프라인 점술을 경험한 청년층 수요가 스마트폰 앱으로 옮겨가며 특수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천명·소울톡·신통 등 전국의 무속인·역술가와 이용자를 1대 1로 잇는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일부 유명 무속인은 전화 상담 예약에만 3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층은 비대면 점술 상담에 비용 지불을 주저하지 않는다. 20분당 4만 원 안팎의 적지 않은 비용에도 2030세대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비대면 상담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다.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20년차 역술가는 "비대면 상담은 대면 방식보다 심리적 장벽이 낮다"며 "더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기 쉬워 내밀한 상담이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에 스며든 캐주얼한 점술 전문 앱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점신·포스텔러·헬로우봇 등 주요 점술 앱들은 대중적인 서비스로 안착한 모양새다. 특히 포스텔러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안드로이드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역시 점신 44만3125명, 포스텔러 30만9187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점술 앱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시대에 점술이 유행하는 원인을 청년 세대의 극심한 불안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치열한 경쟁과 점차 줄어드는 취업 기회 속 2030 세대의 미래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에서 점술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청년층들은 미래 직업 선택과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점술이 청년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심리 상담 창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Wed, 25 Mar 2026 16:03: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9</guid>
			
		</item>


		
		<item>
			<title>출시 전인데 2만원 웃돈…'지드래곤 호두과자' 과열에 소비자피해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7</link>

			<description><![CDATA[
   가수 G-Dragon이 첫 단독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나눠주며 화제를 모은 '데이지 밤 호두과자'가 정식 출시 전부터 프리미엄이 붙은 채 선입금 방식으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면서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정 판매와 강한 팬덤 수요가 결합되면서 구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거래 불이행이나 환불 분쟁 등 피해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지난 2월 자신의 첫 단독 팬미팅을 찾은 팬들에게 나눠줘 화제가 됐던 '데이지 밤 호두과자'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당시 추운 겨울 팬미팅 입장을 위해 장시간 밖에서 대기하게 될 팬들을 위해 무료로 지드래곤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의 상징인 데이지 꽃이 올려진 모양의 호두과자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 측은 추운 날씨에 제품이 식지 않도록 푸드트럭을 통해 제공했으며 팬들 사이에선 '지드래곤 호두과자'라는 별칭이 붙으며 트럭에서 앞다퉈 이 과자를 받아가기 위한 장사진이 펼쳐지기도 했다.

   


   
      
      ▲ 지난달 지드래곤이 첫 단독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제공했던 호두과자가 10일간 팝업스토어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은 해당 홍보물(왼쪽)과 호두과자의 모습. [사진=FG]
   
   

이후 계속해서 정식으로 출시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부창제과는 10일간 팝업스토어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호두과자 출시는 부창제과를 운영하는 F&amp;B 기업 FG와 지드래곤이 설립한 공익재단 저스피스와 협업해 추진하는 'LOVE&amp;PEACE(러브&amp;피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드래곤 측과 부창제과는 상업적인 목적의 상품화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공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부터 데이지 밤 호두과자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한정 판매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제품의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반응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가수 지드래곤의 이름이 붙은 협업 제품이라는 점에서 팬덤과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동시에 몰리며 높은 수요가 예고된 상황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정식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웃돈이 붙은 거래가 형성되는 이른바 '선(先) 거래' 현상도 확인됐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드래곤 호두과자 구매해드립니다"와 같은 대리구매를 내세운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 판매자는 수고비와 배달비를 포함해 약 6만9000원 수준에 거래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정가 4만7000원 대비 약 2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다만 이 같은 거래는 개인 간 거래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소비자 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구매 실패 시 환불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선입금 이후 거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등 분쟁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거래 플랫폼은 단순 중개 역할에 그치고 있어 관련 거래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보호 장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26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해당 상품을 선예약 형태로 거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 중인 G-Dragon 호두과자의 모습. [사진=중고나라 갈무리]
   
   

직장인 김기범 씨(28·남)는 "한정 판매인데다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 서울을 직접 방문하기 쉽지 않은 만큼 대리 구매를 해서라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 같다"며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제품을 제때 받으면 다행이지만 품절되거나 물건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물론 판매자가 잠적할 가능성까지 있어 소비자가 제대로 보상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반복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포켓몬 빵 품절 사태 당시에도 입고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포켓몬 빵 확보'를 조건으로 한 예약형 거래가 성행했다. 당시 빵과 함께 제공되는 '띠부띠부 씰'을 수집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매장 오픈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고 중고시장에서는 제품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포켓몬빵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급함을 느낀 구매자가 선입금을 진행한 뒤 게시글이 삭제되고 판매자가 잠적하는 등 피해 사례도 발생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 간의 거래의 위험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소비자 행동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10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지드래곤이라는 강력한 팬덤이 결합된 상품일수록 소비자들은 '지금 사지 않으면 못 산다'는 불안 심리를 느끼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대리구매나 선입금 거래가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다만 개인 간 거래는 법적 보호가 제한적인 만큼 물질적인 피해부터 금전적인 피해까지 다양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플랫폼 차원의 관리 강화와 함께 소비자들도 거래 방식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5 Mar 2026 14:56: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7</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뒤론 협상, 앞에선 압박…美 트럼프 '이중 전략' 박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5</link>

			<description><![CDATA[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회유와 압박을 동시에 시도하는 '이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 측의 선물은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으로 내게 보여준 것은 우리가 올바른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미국은 제82공수사단 병력을 중동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군사적 압박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협상과 별개로 군사작전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교와 군사 작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이란은 미국의 협상 주장에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은 침략자(미국·이스라엘)와 그 지지자 소속 선박의 통행이 차단됐지만 다른 국가의 선박은 이란 쪽과 협조 하에 문제없이 해협을 항해할 수 있다"고 공식화했다.

주변국들은 이란의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자국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G7 외교장관들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이란이 민간인과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에 가한 무분별한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상황이 진정되면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선박을 보낼 수 있고 기뢰 제거를 위한 자율 무인 시스템의 모선 역할을 할 해군 함정 배치나 상업 선박 임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Wed, 25 Mar 2026 12:48: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5</guid>
			
		</item>


		
		<item>
			<title>선거철 앞두고 불 붙은 공공기관 이전, 표심용 정치카드 전락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6</link>

			<description><![CDATA[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다시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공기관 이전이 경제적 타당성보다 정치논리가 우선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 1차 이전 이후에도 지역 경제 자생력 확보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진 만큼 이번 2차 이전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 요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분산'에서 '집중'으로…정부, 공공기관 이전 전략 전환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방향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법안은 적용 범위를 기존 부산광역시에서 항만 인접 광역권까지 확대하고 이전기관과 관련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공공택지 공급,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담고 있다. 특정 산업과 연계된 공공기관을 집적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입법도 병행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의 설립 목적에 '지역균형발전 기여'를 명시하는 법안은 정책금융기관이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단순한 행정적 배치가 아니라 산업 정책과 연계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기능과 자원을 집중해 성장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르데스크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기조를 조정하고 있다. 기존 공공기관 이전이 전국 단위 분산 배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차 이전은 특정 지역에 기능과 자원을 집중해 성장 거점을 형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다. 분산 배치만으로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정책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과거 혁신도시 중심의 공공기관 이전은 일정 부분 인구 유입과 지역 인프라 확충 성과를 가져왔지만 산업 생태계 형성과 민간 기업 유입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TEk.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이번 공공기관 이전에서 산업과 연계된 기관 집적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지역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정책 전환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히 기관을 이동시키는 문제를 넘어 산업 구조, 인력 수급, 기업 유치, 정주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 대상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 간 연계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집적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산업과 기업이 밀집한 지역과의 연결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단순한 이전이 정책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결국 공공기관 이전이 실질적인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물리적 이동을 넘어 산업 기반과의 연계, 정주 환경 조성 등 구조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까지 번진 이전 논의…정치 활용 우려 확대

공공기관 이전 정책 흐름 속에서 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정치적 쟁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은행 본점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경남 등 다른 지역 역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 본점 이전 논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정치적 변수와 결합되는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대구에서는 기업은행 유치가 '현실적 기회'로 제시되며 공약화되고 있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특정 지역 정치 기반과 연계된 전략적 사안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정책 논의가 경제적 타당성보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 대구에서는 기업은행 유치가 '현실적 기회'로 제시되며 공약화되면서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IBK기업은행]
   


은행권 내부에서는 본점 소재지가 단순한 주소지가 아니라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정책금융기관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영업망 역시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해 온 만큼 본점 이전은 경영 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의 집적 구조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로 지적된다. 금융기관은 정보와 인력이 밀집된 환경에서 효율성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일부 기관만 별도로 이전할 경우 기존 네트워크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과거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례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됐다. 기관 이전 자체는 이뤄졌지만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면서 기대했던 경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공공기관 이전이 선거 공약 중심으로 추진될 경우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추진될 경우 본래의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금융기관과 같이 산업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의 경우 이전 여부를 결정할 때 경제적 타당성과 기능 유지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실질적인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치적 논리를 넘어 산업 구조와 경제적 효과에 기반한 정책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입법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다 정교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전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실효성인데 산업 기반과 금융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이전은 기대했던 지역발전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경제적 효과를 기준으로 정책이 설계돼야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5 Mar 2026 12:07: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6</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칵테일 재료 아니었어?&quot; 우리가 몰랐던 토닉워터의 시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4</link>

			<description><![CDATA[톡 쏘는 청량감에 은은한 단맛까지 더해진 토닉워터는 다양한 음료와 칵테일 레시피에 빠지지 않는 재료로 익숙한데요.

   

그런데 그 탄생 스토리가 참 흥미롭습니다. 맛을 즐기기 위한 용도가 아닌 생존의 도구로 탄생했던 것인데요.

   

토닉워터 탄생의 배경에는 널리 알려진 질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 19세기 열대 지역에 머물던 유럽인들에게 말라리아는 피하기 어려운 질병이었는데요. 이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널리 쓰인 성분이 바로 '퀴닌'이었습니다. 퀴닌이 말라리아 기생충의 헤모글로빈 섭취를 막으면서 자연스레 말라리아를 예방·치료하는 효과를 냈던 것입니다.

   

문제는 견디기 힘든 쓴맛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마시기 쉽게 만들 방법을 찾기 시작하면서 물과 설탕, 탄산을 더해갔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토닉워터였습니다.

   

이후 토닉워터는 술과 만나 기존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특히 진과 섞은 진토닉이 널리 퍼졌는데요. 쓴맛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진 이 조합은 오히려 하나의 취향으로 자리 잡게 됐고 오늘날에는 가볍게 즐기는 칵테일 문화의 일부가 됐습니다.

   

지금의 토닉워터는 더 이상 약이라기보단 가볍게 즐기는 음료에 가깝지만 여전히 소량의 퀴닌이 들어 있습니다.

   

토닉워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이 음료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5 Mar 2026 11:33: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4</guid>
			
		</item>


		
		<item>
			<title>&quot;회원만 할인&quot; 물가안정 동참 생색만…대형마트 '조건부 할인'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3</link>

			<description><![CDATA[대형마트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을 자사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민생물가 특별관리 품목 집중점검' 시행 이후 주요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할인 행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멤버십 가입이나 특정 결제 수단 사용, 다량 구매를 요구하는 '조건부 할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다. 장바구니 부담 완화라는 정책 취지와 달리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먹거리 가격 상승은 소비자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0%)을 웃돌았다. 특히 돼지고기와 달걀 가격은 각각 7.3%, 6.7% 상승하며 체감 물가 부담을 크게 키웠다.

이처럼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자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직접 개입에 나섰다. 정부는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23개 품목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통망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비축 물량 공급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러나 현장에서 나타나는 할인 구조는 정책 취지와 다소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 대형마트 3사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주요 농축산물 할인 행사에서 멤버십 가입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를 두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홈플러스의 '백두대간한돈' 삼겹살(400g)은 정상가 기준 100g당 4350원이지만 멤버십 제시 시 100g당 3045원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이마트 역시 삼겹살 가격을 정상가 100g당 2180원에서 포인트 적립 조건을 통해 1526원까지 낮췄다.

달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대형마트 3사의 일반 달걀 30구 가격은 7000원대 후반에서 형성되며 소비자 심리적 저항선인 8000원 이하로 맞춰져 있다. 그러나 동물복지 유정란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멤버십 적립이나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가공식품에서는 '묶음 판매' 전략이 두드러진다. 김 등 수산 가공식품의 경우 '1+1' 행사 형태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처럼 보이도록 구성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량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위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소비자 구매량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입 과일에서도 유사한 가격 전략이 확인된다. 바나나와 오렌지 등 주요 품목은 4000원대 후반이나 9000원대 등 심리적으로 낮게 인식되는 가격대에 맞춰 판매되고 있지만 실제 할인 가격은 멤버십 가입이나 특정 카드 결제를 전제로 적용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오렌지 가격은 9990원으로 제시되지만 정상가는 1만2000원~1만4000원대에 형성돼 있어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체감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정부의 특별관리가 진행 중인 수입 과일 역시 앞자리 숫자를 낮추는 '990원 마케팅' 이면에 회원 조건이 존재한다. 사진은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오렌지들이 카드 할인을 진행하는 모습. ⓒ르데스크
   
   

이러한 가격 구조는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온전히 체감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겉으로는 정부 정책에 발맞춘 물가 안정 노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혜택이 적용되는 구조로 인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유통업계의 전략적 마케팅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의 조건부 할인은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 정책에 협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멤버십 락인(lock-in)'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러한 방식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는 가격 인하와 혜택 조건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시장 가격 구조에 대한 인식도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일부 품목의 가격을 선별적으로 낮춰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정책 효과에 대한 체감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ue, 24 Mar 2026 17:29: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3</guid>
			
		</item>


		
		<item>
			<title>한 집 건너 한 집…포화된 편의점업계 생존 전략, 여심겨냥 '디저트 전쟁'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1</link>

			<description><![CDATA[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 업계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디저트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존 핵심 소비층이던 남성 고객에 더해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대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만4852개)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시장 포화와 소비 위축이 겹치며 폐점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출점 경쟁이 한계에 이르면서 편의점 업계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가 지난 2022년 1분기 자사의 편의점 업종을 이용한 회원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월평균 편의점 이용 횟수는 6.3회로 여성 3.9회 보다 2.4회 많았다. 특히 20대 남성의 월평균 편의점 이용은 9.3회로 남녀 통틀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다. 남성의 편의점 방문은 30대가 월평균 7.7회, 40대는 6회, 50대는 5회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월평균 편의점 이용은 20대가 5.4회로 최다였고 30대가 4.1회, 40대가 3.6회, 50대가 3.4회였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은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디저트 카테고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기존 간편식 중심에서 벗어나 '두바이 쫀득 시리즈', '버터떡' 등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되는 비주얼 중심 디저트가 빠르게 상품화되면서 편의점이 '즉시 소비 가능한 디저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최근 포화상태에 돌입한 편의점이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디저트 특화 편의점을 새롭게 열고 있다. 사진은 성수동에 위치한 디저트 특화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저트들의 모습. ⓒ르데스크
      
   

GS25와 CU 등은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진열 전략도 바꾸고 있다. 일부 점포는 디저트 특화 매장 형태로 운영되며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한 매장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CU는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을 새롭게 열었다. 해당 매장은 일반 점포 대비 디저트 상품 비중을 약 30% 확대한 디저트 특화 매장이다. 매장 내부에는 기존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면 조리기 대신 오븐과 휘핑크림 기기 등을 배치하고 딸기잼과 연유 등 디저트 토핑류도 함께 구성했다.

진열대 역시 삼각김밥 등 간편식 대신 '두바이 디저트', '버터떡', '연세우유 크림빵' 등 인기 디저트 제품 위주로 채워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선보였다. 또 그간 일본 편의점에서만 볼 수 있던 스무디 기계, 조각 생과일이 담긴 '생과일 키오스크' 등도 마련돼 있어 여성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모습이다.

이마트24 역시 인근에 '이마트24 디저트랩 서울숲점'을 새롭게 열고 디저트 특화 전략에 나섰다. 신세계는 디저트 상품을 대폭 확대해 자사 신상품은 물론 트렌디한 디저트·베이커리 상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매장 내부에는 차별화 디저트를 모은 '디저트존'과 트렌디한 브랜드 상품 중심의 '스페셜 디저트존'을 구성했으며 스무디 기계 등 체험형 설비도 함께 배치했다.


   
      ▲ 디저트 특화 편의점에서는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 스무디, 컵 과일등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과일 스무디 자판기를 이용하고 있는 여성 소비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공희원 씨(45·여)는 "평소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과일 스무디가 있다면 앞으로는 종종 찾게 될 것 같다"며 "회사 근처에 마땅히 식사나 간식을 해결할 곳이 없는데, 가격도 3000원대로 부담이 적어 이용 빈도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을 둘러보니 과일과 베이커리, 디저트 종류가 다양하고, 데워 먹거나 토핑을 추가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여성 소비자 유입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기존 남성 중심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남성 스트리트 패션 중심으로 성장한 이후 2021년 '무신사 우먼'을 론칭하며 여성 고객 확대에 나섰다. 이후 여성 소비자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4분기에는 여성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포화 상태에 돌입한 편의점 업계가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해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 업계의 디저트 강화는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 소비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SNS를 중심으로 한 비주얼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디저트는 여성 소비자 유입을 이끄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화 시장에서는 기존 고객의 이용 빈도를 높이는 것보다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4 Mar 2026 17:01: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1</guid>
			
		</item>


		
		<item>
			<title>효율·성과 없인 결과 뻔한데…취업하면 노는 한국, 취업부터 시작인 해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8</link>

			<description><![CDATA[경직된 고용환경이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조한 성과에도 어떠한 조치나 불이익이 없다시피 하다 보니 기업 내에 한 사람이 수십, 수백명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할당량 채우기에만 급급한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미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철저한 성과주의와 차등보상으로 효율·생산성 극대화 및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효율·생산성과 기술력은 모두 가격 경쟁력, 품질 경쟁력 등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들이다. 


   경직된 노동시장의 비극…취업 목매던 청년들도 취직 후엔 "이젠 됐다" 안주


청년 취업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년고용률은 43.3%로 전년 동기 대비 1%p 떨어졌다. 22개월째 하락세다. 반면 청년실업률은 7.7%로 2월 기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자수 역시 14만6000년 감소했다. 거듭된 실패로 인해 쉬는 청년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쉬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한은, 경총 등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쉬는 청년 수는 45만명에 달했는데 이 중 10만명 이상은 취업을 희망하는 이른바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이었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쉬는 기간 동안 직무 관련 업무 경험, 일자리 정보 획득,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학점·외국어 점수 취득 등 취업 준비에 매진한다.


   
      
      ▲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청년고용률은 43.3%로 2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대학교 열람실. ⓒ르데스크
   
   

   


   그런데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태도는 취업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다. 수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조용한 퇴사'가 이제는 하나의 문화처럼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조용한 퇴사'는 실제 퇴사를 하진 않지만 자신이 맡은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그 이상 성과를 내거나 회사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2024년 HR 플랫폼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 51.7%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직전해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14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79.7%의 응답자가 조용한 퇴사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로지 취업을 목표로 노력하고 취업 이후엔 곧장 안주해버리는 한국 사회 분위기는 고용시장의 경직성에서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성과 없이도 큰 과실만 없으면 해고를 피할 수 있는데다 시간만 흐르면 저절로 연봉이 오르다 보니 업무 몰입도가 점차 떨어지고 자연스레 성과와도 점차 멀어지는 것이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업무 몰입도는 13.8%로 105위 수준에 그쳤다. 세계 평균치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 평균(18%)보다 낮은 수치다. 1위인 우즈베키스탄(45.3%)과는 3배 넘는 차이다. 

한국은 특히 조직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적극적 비몰입 직원' 비율이 23.9%에 달했다. 우리나라 보다 직원 몰입도(6.9%, 136위)가 낮은 일본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갤럽은 "직원 몰입도가 낮다는 것은 곧 조직이 직원의 성장에 몰입하지 않았다는 신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국 직장인의 임금 상승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근속연수 1년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률은 2.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평균(0.71%)의 두 배에 달한다. 미국(0.89%)과 일본(1.03%), 독일(1.08%)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단순 업무 사라진 AI시대…철저한 성과주의 美 빅테크들과 생산성·가격 경쟁 가능할까



   
      ▲ 최근 경직된 고용 환경과 낮은 업무 몰입도가 AI 시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핵심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전문가들은 취업이 목표가 되는 현상, 취업 이후 업무에 무관심한 현상 등은 국가 경제를 송두리째 흔들만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I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역할'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중심엔 일에 대한 몰입을 기반으로 한 철저한 성과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구성원들이 성과에 대한 의욕 없이 기계적인 업무에만 매진하는 기업은 AI 시대에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해외는 이미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기업들은 고용경직성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허송세월만 낭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글로벌 AI 패권의 선두에 서 있는 미국 기업들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경영 전략에도 꾸준히 변화를 주고 있다. 아마존(Amazon)은 코로나 팬데믹19 이후 이미 수만명을 해고한 후 올해 초에도 1만6000명에 달하는 본사(Corporate) 인력을 추가로 정리했다. 조직 내 만연한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AI 관련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취지다. 오라클(Oracle) 역시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제 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시장에서 밀려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 해외 기업들이 성과주의와 유연한 고용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사이 국내 기업들은 '조용한 퇴사'와 고용 경직성으로 경쟁력 약화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로고.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경제 싱크탱크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들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인력 운용 전략을 꾸준히 수정할 수 있는 이유는 채용과 해고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미국 노동법의 근간이자 기업과 근로자를 철저한 계약관계로 인식하는 임의고용 원칙이 자리하고 있다. 인종, 성별, 종교 등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에 대한 차별적 해고가 아니라면 기업은 경영상 필요나 직원의 성과 부족을 이유로 즉각적인 해고가 가능한 구조다. 반대로 직원 역시 원할 때 언제든 퇴사할 수 있는 강력한 자유를 갖는다. 해고는 어렵지만 퇴사는 언제든 가능한 한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노사 간 평등을 근간으로 한 유연한 고용환경은 대량 해고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데도 유리한 측면이 많다. 한 기업에서 수천명, 수만명을 해고하는 게 오히려 다른 기업에겐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식이다. 앞서 아마존의 대량해고 이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 사이에선 아마존의 대량해고 이후 '축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인재영입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진 게 대표적 사례다. 특히 미국의 경우 철저히 개인의 능력 위주로 취업이 되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재취업한 후 다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현상도 자연스럽다. 반면 한국은 대기업 퇴직 후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면 다시 대기업 취직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기업 내의 '한국식 성과주의'는 최근 그 모습을 거의 잃어가고 있다"며 "과거에는 조직에 대한 헌신과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했지만 요즘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문화가 주류 문화로 자리 잡다 보니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몰입이 괴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괴리를 극복하고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용 경직성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고용 유연성 확보는 단순히 기업의 인력 감축을 용이하게 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적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채용 시장의 선순환을 통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4 Mar 2026 16:25: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8</guid>
			
		</item>


		
		<item>
			<title>변동폭 적고 부수입 짭짤…불안한 투자자들 위한 '배당 맛집' 리스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0</link>

			<description><![CDATA[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배당 정책이 투자자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과 맞물려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책을 대거 쏟아내고 있어 코스피 평균 시가배당수익률(약 2.10~2.30%)을 상회하는 이른바 '꿀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배당주 특성 상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주가 변동 폭이 적은데다 배당 수입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교촌에프앤비·KPX케미칼…시가배당수익률 5% 넘는 '꿀배당주' 조명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개최해야 하는 정기주주총회(이하 정기주총)를 앞두고 배당금을 확정해 공시하는 상장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과거에는 정기주총에서 배당금을 최종 확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정부의 '배당 절차 개선 방안'에 따라 주총 전에 배당금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 정부의 밸류업 정책 영향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장사들의 배당 정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다만 몇 가지 확인해야 될 부분은 존재한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이 공시하는 배당률은 발행 주식의 액면가를 기준으로 산정되기에 주가 변동성이 큰 실제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가령 액면가 500원인 주식이 500원을 배당하면 배당률은 100%로 표기되지만 현재 주식 가치가 5만원이라면 투자자의 실제 수익율은 1%에 불과한 식이다. 액면가는 회사가 주식을 발행할 당시 정한 1주당 금액이다.

이러한 수치상의 착시를 걷어내기 위한 대안이 바로 '시가배당수익률'이다. 시가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 대비 얻게 되는 수익의 비중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전일(23일) 종가를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종목의 시가배당수익률을 파악한 결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다른 종목들도 일부 존재했다.



   
      
      ▲ 2026년 국내 주요 기업 배당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시가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현대엘리베이터'다. 올해 한 주당 1만2010원의 배당금을 결정해 시가배당수익률이 무려 14.26%에 달했다. 이어 ▲교촌에프앤비(7.20%) ▲KPX케미칼(6.51%) ▲메가스터디교육(6.49%) ▲다올투자증권(5.87%) 등도 5~7%대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였다. 또 ▲레드캡투어(4.87%) ▲빙그레(4.55%) ▲KT밀리의서재(4.26%) ▲BGF리테일(3.42%) ▲LX세미콘(3.03%) ▲KCC(2.82%) ▲코오롱글로벌(2.68%) ▲HD한국조선해양(2.49%)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시가총액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로 유명한 금융지주사들도 평균 대비 높은 시가배당수익률을 보였다. 일례로 IM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각각 4.24%, 4.12%의 시가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JB금융지주(2.68%), 우리금융지주(2.40%), BNK금융지주(2.12%), 하나금융지주(1.29%), KB금융지주(1.10%)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배당주로 널리 알려졌으나 시가배당수익률이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도 일부 존재했다. SK하이닉스(0.20%), 삼양식품(0.23%), 한미반도체(0.27%) 등은 주당 배당금 규모는 높았으나 시가배당수익률은 0.2%대에 머물렀다. 기업의 배당 성향이 낮아서라기보다 최근 주가 상승폭이 배당금 증가분보다 훨씬 가팔랐던 탓에 분모(주가)가 비대해진 결과였다. 이러한 종목은 배당 수익보다는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성장주'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리한 편이다.



   
      
      ▲ 2026년 국내 주요 기업 배당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최근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인해 배당주의 방어적 특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원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중동 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국내 증시가 매수 사이드카, 매도 사이드카 등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며 "성장주들이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고 하방 경직성이 강한 배당주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배당주가 좋은 대안인 것은 맞지만 단순히 높은 수익률 수치만 쫓기보다 기업의 이익 체력과 재무 건전성 등 모든 여건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일회성 고배당이 아닌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이라며 "투자자들은 단순 수익률 지표를 넘어 해당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과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4 Mar 2026 16:12: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70</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트럼프 &quot;협상 진전&quot; vs 이란 &quot;금시초문&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9</link>

			<description><![CDATA[종전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이란의 입장이 판이하게 엇갈려 국제사회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이 첫 번째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은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고 어쩌면 내가 직접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상대가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혀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자신의 군사 계획을 위한 시간을 벌려는 시도다"고 일축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역시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나와 대화했다는 주장은 가짜 뉴스로 미국과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럽 외 다른 나라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5일 유예하고 이란 지도부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접촉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우리의 국익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쟁이 조속히 종식될 거란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란 신정 붕괴 목표를 고수하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핵심 이익을 보호할 것이다"며 "현재도 이란과 레바논에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ue, 24 Mar 2026 12:59: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9</guid>
			
		</item>


		
		<item>
			<title>사진 찍으러 왔다가 창업한다…태풍상사 타고 뜬 '레트로 상권' 신설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1</link>

			<description><![CDATA[
   신설동이 최근 SNS를 중심으로 '레트로 감성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재개발이나 대형 상권이 아닌 낡은 간판과 오래된 건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골목들이 오히려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쇠퇴한 구도심으로 인식되던 이 지역이 이제는 '힙한 사진 명소'이자 감성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평가받으면서 소비자뿐 아니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태풍상사'와 SNS가 만든 신설동…거리 곳곳 가득 메운 레트로 감성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풍상사'의 배경이 신설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는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방문지로 떠올랐다. 극 중 '서도학원'으로 등장한 수도학원은 실제 신설동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공간으로, 1968년 '검정고시 전문학원'으로 시작해 교육 사각지대에 있던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던 상징적인 장소다. 이 일대는 한때 수험생들이 몰리며 종로와 견줄 정도의 학원가를 형성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설동은 단순한 노후 지역이 아닌 시간의 층위가 쌓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래된 간판과 건물, 생활의 흔적이 남은 골목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레트로 공간'과는 다른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러한 점이 SNS 이용자들에게 '진짜 레트로'라는 인식을 주며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드라마 종영 이후 신설동이 새로운 레트로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태풍상사의 배경이 된 '수도학원'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로 신설동 일대는 특정 상업시설이 아닌 골목 단위로 콘텐츠화되고 있다. 동네 주민들만 알던 작은 가게부터 SNS를 통해 알려진 안경점, 개성 있는 상점들까지 다양한 공간이 '경험형 소비'의 대상으로 재구성되며 새로운 상권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신설동역은 1호선, 2호선, 우이신설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로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출구별로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뉘는 점 역시 이 지역만의 특색을 만든다. 1번 출구 인근에는 오래된 노포와 직장인·주민 중심의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10번 출구 방향 풍물시장 일대는 레트로 감성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몰리는 공간으로 형성돼 있다.

SNS상에서도 이러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신설동'을 검색하면 약 7만9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신설동맛집'은 4만1000개 이상, '#풍물시장' 해시태그는 약 2만2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SNS 게시물에는 신설동 골목과 상점들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물론이며 특정 가게의 메뉴나 분위기, 방문 팁 등을 소개하는 정보성 콘텐츠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수도학원 인근의 한 중식당은 마파두부와 군만두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분물을 입혀 바삭하게 구워낸 군만두는 독특한 식감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며 외부 방문객 유입까지 이어지고 있다.


   
      
      ▲ 신설동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 다른 한식당은 1만원대에 9첩 반찬을 제공하며 직장인과 젊은층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점심시간이면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인기 메뉴인 보쌈 정식과 갈비 정식은 20첩에 이르는 반찬이 함께 제공돼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설동 일대의 레트로 감성을 대표하는 공간으로는 서울풍물시장이 손꼽힌다. 10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풍물시장은 오래된 골동품과 중고 물품, 생활 잡화 등이 모여 있는 전통 시장이다. 시장 내부에는 오래된 라디오와 카메라, 시계, 가구를 비롯해 한때 일상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물건들이 진열돼 있다.

특히 취미동 내부에는 1960~1980년대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청춘1번가'가 조성돼 있어 다방, 사진관, 문구점, 미용실 등 다양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연인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박재원 씨(32·남)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특히 옛날 서울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도 다양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것 같고 단순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물건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 신설동 일대 가볼만한 곳.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풍물시장 인근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유행한 '긱시크(Geek+Chic)'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다. 긱시크는 괴짜스럽고 너드한 요소를 패션적으로 재해석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나오면 바로 방문할 수 있는 안경점은 안경에 대한 애정을 가진 부부가 디자인 연구를 위해 국내외에서 수집해온 안경테를 판매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된 다양한 안경을 균일가에 선보이며 레트로 감성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오래된 안경과 선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착용해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효진 씨(22·여)는 "평소 스타일에 맞는 안경을 찾고 싶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돼 방문했다"며 "40년 이상 된 모델이 많아 요즘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 많고 직접 착용해보며 얼굴형에 맞는 제품을 비교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라 여러 개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고 오래된 안경들이 많아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안경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안경점 인근에 위치한 '은하철도 999', '아톰', '유희왕', '디지몬 어드벤처' 등 1980년대부터 유행한 고전 완구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도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에는 시티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고전 완구뿐만 아니라 'ZZANG'과 같은 옛 잡지, LP와 비디오테이프, 오래된 포스터 등 다양한 레트로 소품이 함께 진열돼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끈다.


   
      ▲ 신설동에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사진은 풍물시장 내에 위치한 청춘1번가 내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 ⓒ르데스크
      
   

장동기 씨(29·남)는 "이곳은 평소에도 시간을 내서 자주 들른다"며 "올 때마다 새로운 완구가 들어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짱구를 좋아해 관련 소품을 주로 구경하는데 서울에서 갈 수 있는 레트로 완구점 중에서도 종류가 가장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며 "너무 오래돼 구하기 어려운 굿즈를 이곳에서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 계속 찾아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역에서 1분 거리, 초역세권 신설동…권리금 부담 없는 창업·임대 기회 풍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에는 창업과 임대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업용 매물이 나와 있다. 무권리 매물부터 신축 오피스텔 내부에 있는 매물까지 예산과 준비 중인 창업 아이템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 창업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상권으로 평가된다. 낮에는 인근 사무실 직원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고정 수요가 형성되고 주말과 휴일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까지 유입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04-24에 위치한 20평 규모 매물은 현재 카페로 운영 중이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2500만원, 200만원이며 관리비는 별도 없다. 권리금은 없으나 일부 시설비 인수 조건이 있으며, 카페 외 다른 업종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또한 주변 상권의 특성상 낮에는 인근 사무실 직원과 학생들이 주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까지 유입돼 매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매물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는 "인근에 한국마사회 동대문지사와 동대문 도서관, 풍물시장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충분하며, 경마가 있는 주말에도 일정 수준의 손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풍물시장 인근에는 레트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다양하다. 사진은 고전 완구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04-7 매물은 신설동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39평 규모인데도 권리금 없이 입점할 수 있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5000만원, 300만원이며 관리비는 50만원 고정이다. 1층 무권리 카페 자리를 찾는 창업자에게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매물로 평가된다. 주변 상권은 학생, 직장인, 인근 주민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혼재하며, 특히 역세권이라 유동인구가 하루 종일 꾸준히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8-28 매물은 9평 규모로 보증금 5000만원, 월세 450만원, 관리비 40만원으로 무권리 입점이 가능하다. 화장실은 외부 남녀 구분 형태로 마련돼 있으며 렌트프리 및 월세 협의가 유연하다. 해당 매물을 보유한 공인중개사는 유동인구를 고려할 때 패스트푸드 업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작은 규모지만 상권 특성상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으로 운영하면 효율적이며 주변 사무실과 주거단지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매물이다.


   현재 치킨집으로 운영 중인 20평 매물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81-98에 위치하며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이다. 관리비는 임대료에 포함돼 고정 지출 관리가 용이하다. 기존 치킨집을 그대로 운영해도 되며 다른 업종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치킨집으로 그대로 운영할 경우 집기류 인수도 가능하며 홀 영업과 배달을 병행하기 좋다. 역세권에 위치해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 광고 노출 효과가 크며 주변 상권은 학생, 직장인, 주민 등 다양한 고객층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 신설동역 주변 권리금 지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피스텔 단지 내 9평 매물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17-14에 위치하며 보증금 3500만원, 월세 20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현재 공실로 즉시 입주 가능하며 방문 주차가 편리하고 건물 내 남녀 구분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다만 단지 내 업종 중복이 제한되며 음식점 입점은 불가하다. 오피스텔 단지 특성상 안정적인 수요층이 형성돼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8-15 매물은 신설동역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10평 규모의 무권리 매물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50만원, 관리비 15만원이다. 내부 수도·배수·도시가스 설치가 완료돼 있다. 또 건물 내부에 23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차량 방문객이 많은 업종에 유리하다. 특히 도로 접근성이 좋아 배달과 방문 고객 모두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매물이라는 평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4 Mar 2026 11:55: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휙 던져 가방에 쏙 넣으면 댄스 '붐샤카라카 챌린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8</link>

			<description><![CDATA[최근 '붐샤카라카 챌린지'가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가수 다윈(Dawin)의 'Jumpshot'을 배경음악으로 활용한 이 챌린지는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물건을 가방 안에 던져 넣은 뒤 이어서 춤 형태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형식의 숏폼 콘텐츠인데요.

단순한 댄스 챌린지와 달리 춤 동작과 물건을 넣는 순간의 타이밍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물건이 한 번에 들어가면 영상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실패할 경우에는 어색한 몸짓이나 즉흥적인 반응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며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작용합니다.

해당 콘텐츠는 SNS 플랫폼에서 확산한 뒤 국내 크리에이터와 아이돌이 잇달아 참여하면서 화제성이 커졌는데요.

걸그룹 ITZY의 채령(본명 이채령)도 본인의 인형 굿즈를 활용해 챌린지에 참여했습니다. 가방에 인형을 던져 넣는 데 실패한 뒤 떨어진 인형을 황급히 주워 다시 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해당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약 55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유명 크리에이터 뽀구미(본명 전보민) 역시 이 챌린지에 동참해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마케팅 전문기업 온비즈 측은 "배경음악으로 쓰인 'Jumpshot'이 최근 숏폼 플랫폼에서 챌린지 형식과 결합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단순한 댄스 챌린지를 넘어 타이밍과 성공 여부 자체가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4 Mar 2026 11:47: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8</guid>
			
		</item>


		
		<item>
			<title>미래먹거리 얻고 규제리스크 덜고…정용진의 '트럼프 이너써클' 활용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2</link>

			<description><![CDATA[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 이른바 '트럼프 이너써클'과의 돈독한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의 일환으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데 협업을 약속한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권력층을 뒷배로 둔 정 회장의 미래 먹거리 발굴 행보는 한국 정부 및 지자체 등의 규제 리스크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판 아마존' 꿈꾸는 정용진…글로벌 최고 권력 '트럼프 이너서클' 적극 활용

재계 등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립AI센터에서 미국 리플렉션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 25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103㎿)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아직까지 입지, 착공·완공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은 비공개인 상태다. 이번 협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 중인 'AI 수출 프로그램' 1호 사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해외에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협약식에는 리플렉션AI 창업주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신세계그룹과 미국 리플렉션 AI 간 '한국 소버린(주권)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 중인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리플렉션AI는 2024년 2월 구글 딥마인드와 OpenAI 출신의 핵심 연구진이 설립한 신생 AI 스타트업이다. AI가 추론 과정에서 스스로 오류를 진단하고 수정하는 '리플렉션 튜닝'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리플렉션AI는 설립 후 지금까지 엄청난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3월 1억30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 유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엔 엔비디아와 세쿼이아 캐피털, CRV 등으로부터 20억달러(한화 약 3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정부의 AI 수출 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기업 가치가 200억달러(한화 약 30조원)를 상회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공동 추진 중인 AI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도 리플렉션AI가 엔비디아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현지에선 리플렉션AI의 고속 성장 배경에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돈독한 인연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소유 기업과 다름없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리플렉션AI의 의사 결정을 책임지는 핵심 인사들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 또는 최측근 인사들과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NPM) 공시에 따르면 현재 리플렉션AI는 ▲미샤 라스킨(Misha Laskin) CEO ▲이오안니스 안토글루(Ioannis Alexandros Antonoglou) CTO ▲스테파니 잔(Stephanie Zhan) 이사 ▲맥스 게이저(Max Gazor) 이사 ▲찰리 덱(Charlie Deck) 제품 총괄 등 5인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들 중 제품 전략을 담당하는 찰리 덱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은 기업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창업주인 미샤 라스킨 CEO는 예일대 이론물리학 학사와 시카고대 석·박사 과정을 거친 물리학자 출신의 기업인이다. UC 버클리 연구원을 거쳐 구글 딥마인드에서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Gemini)' 개발을 주도했다. 라스킨 CEO는 지난해 JD 밴스 부통령 자택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만찬에 초대될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로도 유명하다. 당시 만찬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 회장도 만찬에 초대를 받았다.


   
      ▲ 리플렉션 AI 주요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공동창업주 겸 CTO를 맡고 있는 이오안니스 안토글루 CTO는 그리스의 최고 공과대학으로 꼽히는 아리스토텔레스 대학과 영국의 에든버러 대학 등을 거쳐 2012년 구글 딥마인드에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그곳에서 12년간 일하면서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잘 알려진 '알파고(AlphaGo)' 로봇 개발에도 참여했다. 스테파니 잔 이사는 실리콘밸리 최대 밴처캐피털(VC) 중 하나로 꼽히는 세쿼이아 캐피털의 파트너다.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엔지니어 출신 금융인으로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앤드류 응(Andrew Ng) 교수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5년 세쿼이아에 합류한 그는 2018년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금융인'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VC(벤쳐캐피탈) 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후 리플렉션AI의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C 투자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리플렉션AI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맡은 '세쿼이아 캐피털'은 미국 VC 업계를 대표하는 친 트럼프 성향의 기업이다. 1996년부터 약 30년 간 회사를 이끌다 현재는 무한책임사원(GP)으로 재직 중인 더글러스 레오네(Douglas Leone) 전 매니징 파트너는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해왔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정치자금 후원 현황에 따르면 레오네 전 매니저 파트너는 2024년 10월 '트럼프 47 위원회(Trump 47 Committee)'에 25만달러(한화 약 3억7000만원)를 후원했다. 해당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 47대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설립된 정치 자금 후원 조직이다. 또 2024년 6월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만든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100만달러(한화 약 15억원)를 후원했다. 

마지막 이사회 멤버인 맥스 게이저 이사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VC중 하나인 CRV(Charles River Ventures)의 GP로 약 14년간 재직한 후 지난해 10월 인공지능과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스타트업 '스트라이커(Striker)'를 설립했다. 게이저 이사는 UC 버클리와 MIT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MBA를 마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테크-비즈니스' 엘리트다.


   
      ▲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사진=연합뉴스]
      
   

이사회 멤버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도 리플렉션AI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일례로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파트너로 재직 중인 '1789 캐피털'은 리플렉션AI의 시리즈 B 라운드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1789 캐피털'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이른바 '애국적 자본주의(Patriotic Capitalism)' 펀드를 자처하는 VC로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저택에서 회사 신규 펀드 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운용 자산(AUM)은 약 8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트럼프가 뒤에 있는데…" 정용진표 AI 데이터센터, 규제 리스크 최소화 가능성에 무게 

재계 안팎에선 이번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AI 협업 결정에 대해 오너 혹은 최고 경영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선 미래 먹거리 발굴의 돌파구 마련과 동시에 정부, 지자체의 규제 리스크까지 해소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는 정보를 단순 저장하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넘어 인공지능의 복잡한 연산과 대규모 학습을 처리하는 고성능 컴퓨팅 시설이다. 엔비디아의 H100과 같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생성형 AI가 실시간으로 추론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구글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등과 같은 AI 프로그램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AI 경쟁력이 기업과 국가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국가를 막론하고 자국 내에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 자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데이터가 해외 서버를 거치지 않고 현지에서 처리되는 이른바 '소버린 AI(Sovereign AI, 데이터 주권)'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버린 AI를 갖추게 되면 민감한 정보와 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국가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반의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속도 또한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또한 다앙한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막대한 전력 소모를 해결하기 위한 원자력 및 신재생 에너지, 액침 냉각 시스템 등 에너지 솔루션 분야 기술 혁신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전문 운영 인력 채용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 막대한 전력 소모와 수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 논란 등이 AI 데이터센터 건립의 해결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구글이 우루과이 카넬로네스 지역에 착공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부지 전경. [사진=Google]
   
   

   


   다만 AI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 주민의 반발과 이를 의식한 정부·지자체의 규제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시설보다 훨씬 많은 열을 내뿜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대형 냉각 설비가 24시간 가동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소음이 발생한다. 또한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불신도 상당한 편이다. 환경오염 및 자원고갈 문제 또한 AI 데이터센터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AI 연산을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전력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급증할 뿐만 아니라 장비를 식히기 위해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냉각수는 수자원 고갈 우려를 낳기도 한다. 뜨거워진 냉각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 배출을 두고서도 인근 하천의 수온을 높여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러한 단점들을 의식한 지역 주민의 반발로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무산된 사례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우루과이 카넬로네스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했으나 냉각을 위해 하루 수백만 리터의 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현지 주민들은 "기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시민들의 식수를 희생할 수 없다"며 강력한 반대 운동을 전개했고 결국 구글은 냉각 방식을 전면 수정했다. 유럽에선 지역 주민의 반발이 국가적 문제로 확대되는 일도 있었다. 앞서 메타(옛 페이스북)는 네덜란드 제이위드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 소비와 농지 잠식 문제를 제기하는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외국 기업의 AI 데이터센터가 국가 전체 전력망에 과부하를 주고 재생 에너지 자원을 독점한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네덜란드 정부는 결국 대형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설의 일시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세계그룹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리플렉션AI가 미국 최고 권력을 뒷배로 두고 있는데다 정 회장 역시 그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의 규제 리스크에선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평가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신세계그룹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오너일가의 대미 네트워크가 강력한 경영 자산임을 보여주는 사례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리플렉션AI와의 파트너십은 향후 국내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마주할 규제와 반대 여론을 돌파할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그룹의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 차원의 설비 투자를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AI 주권(Sovereign AI)을 확보하는 국가적 차원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9:07: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2</guid>
			
		</item>


		
		<item>
			<title>글로벌 증시에 또 과제 던진 머스크, 이번엔 '반도체 자급자족' 빅픽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5</link>

			<description><![CDATA[글로벌 기업 테슬라의 반도체 생산 공장 행보를 두고 월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외부 파운드리 의존도를 낮춘 완벽한 수직 계열화가 테슬라의 가치를 재평가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천문학적 투자비와 제조 공정의 난이도에 따른 실행 리스크가 본업인 전기차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다만, 올해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30% 넘게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의 성패에 테슬라의 운명이 달렸다는 견해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의 반도체 자급자족 발표에 월가 뒤숭숭…국내 서학개미들도 득·실 계산 분주

21일(현지시간) 테슬라에 따르면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 오스틴에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Tera-fab)을 구축하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이를 공동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등 기존 반도체 공급업체의 생산량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건립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테라팹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과 메모리 양산,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일종의 종합 반도체 제조 기지다.


머스크 CEO는 설계·제조·패키징이 분업화된 기존 반도체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칩 개발 및 생산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산 능력은 월 웨이퍼 100만장이 목표로 월 10만장 수준인 대만 TSMC '기가팹'보다 무려 10배나 큰 규모다. 머스크 CEO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테라와트(TW)에 달하는 AI 연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 세계 AI 연산 능력(20GW)의 약 5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텍사스 오스틴에 TSMC '기가팹'의 10배 규모인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머스크 CEO의 이번 발표로 미국 투자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진 모습이다. 각자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관론과 낙관론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우선 머스크 CEO의 결정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으로 테슬라의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퍼코코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테라팹은 공장 건설 비용만 최소 350억달러에서 최대 400억달러에 달하는 '헤라클레스적 과제'다. 또 실제 가동을 위한 초고가 핵심 장비 도입비가 더해지면 지출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수준까지 불어난다.

일례로 머스크 CEO가 공언한 최첨단 칩 제조를 위해서는 대당 3000억원이 넘는 네덜란드 ASML의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수십여 대가 필요할 뿐 아니라 응용 재료 및 식각 장비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들여올 생산 설비 대금도 수조원에 달한다. 높은 제조 난이도도 난제다. 반도체는 단 한 번의 공정 오류로도 웨이퍼 전체를 폐기해야 하는 초정밀 산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TSMC 수준의 안정적인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까지 투입돼야 할 수조원대의 연구개발(R&amp;D)비와 테스트 비용은 본업인 전기차 경쟁력에까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반도체 제조 경험이 전무한 테슬라가 확보해야할 전문 인력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벤 칼로 수석 연구위원은 "반도체는 장비만큼이나 숙련된 엔지니어의 노하우가 절대적인 산업이다"며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경영 스타일로 인해 인재 유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들을 끌어오기 위한 인건비 지출은 예상치를 훨씬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월가에서는 천문학적 투자비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와 초정밀 반도체 공정의 높은 제조 난이도, 전문 인력 확보 비용 등이 테슬라 본연의 전기차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에서 대화 중인 트레이더들. [사진=연합뉴스]
      
   


반대로 머스크 CEO의 과거 행보를 근거로 장기 비전을 신뢰하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머스크 CEO가 과거 전기차와 스페이스X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분야에서 혁신을 증명해 온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UBS의 조셉 스팍 애널리스트는 "큰 꿈은 항상 큰 위험을 수반하지만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며 "향후 테슬라가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 때 외부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는 자급체계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수석 분석가도 칩 제조의 복잡성과 천문학적 비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머스크 CEO가 그간 매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해 온 역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테슬라의 전기차 대량 생산이나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성공 당시에도 시장의 회의론은 극에 달했으나 머스크 CEO는 결국 이를 현실로 만들어내며 기업 가치를 수십 배 끌어올린 바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부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 파운드리 기업에 위탁하는 것이 효율적인 상황에서 직접 생산은 과욕이다", "막대한 설비 투자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이다" 등의 부정적 반응과 "전기차와 우주항공, 로봇에 이어 반도체까지 수직 계열화한다면 테슬라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빅테크 기업이 될 것이다" 등 긍정적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관 금액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반응은 유독 뜨겁다. 테슬라 투자자 숫자가 상당한데다 최근 테슬라 주가 부진으로 고민이 깊은 만큼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관 금액은 239억6749만달러(한화 약 36조1525억원)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보유 종목 중 압도적 1위를 자치하고 있다. 2위 엔비디아(161억7974만달러)와는 70억달러 이상의 격차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일 대비 3.24% 하락한 367.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장중 고가 498.83달러 대비 약 3개월 만에 3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테슬라의 반도체 자급자족에 대해 확실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만큼 향후 내놓는 발표들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머스크 CEO의 반도체 자급자족 선언은 단순 사업 확대를 넘어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 산업은 천문학적 자본 투입뿐 아니라 초정밀 공정 관리 역량이 필수적인 만큼 다소 난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테슬라가 이번 투자 계획을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증명해내느냐가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8:48: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5</guid>
			
		</item>


		
		<item>
			<title>[영상] 당한 사람만 아는 최악의 고통, 삶의 질 파괴자 '악취'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0</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보이지 않아서 더 설명하기 어렵고 잡히지 않아서 더 벗어나기 어려운 고통이 있습니다. 바로 악취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불청객은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단순 불편을 넘어 주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송두리째 파괴하기도 합니다. 르데스크가 악취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역삼역 일대]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강남은 하수구 냄새가 심하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악취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직접 역삼역 일대 주거지를 찾아봤습니다. 한쪽으로는 대형 빌딩이 이어지고 다른 한쪽으로는 주택가가 맞닿아 있는 곳인데요. 실제로 이곳은 하수구 냄새를 줄이기 위해 덮개를 씌워둔 모습들이 유독 많은 모습입니다. 

(주민 인터뷰)
"여기 지나가면 푹 올라와. (구토가) 넘어올라해서 아주 깜짝 놀랐어. 여름에 더 많이 나고 이렇게 냄새가 푹 올라온다고."

"특히 지금처럼 따뜻해지면 냄새가 심해지는 거 같아요. 하수구에서 오수 같은 냄새가 올라와요. 종종 휴식을 취하고 바람 쐬러 나오는데 그 공간에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면 거기를 좀 피해서 다른 데로 가고 싶은?"

(강남구청 관계자)
"강남구가 하수관로랑 오수관로가 하나로 합쳐진 합류식 관로를 쓰고 있대요. 이 합류식 관로에는 정화조 설치가 의무화가 돼 있는데 특히 여기가 고층 빌딩이 많은 지역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용량이 큰 펌프식 정화조가 많이 설치가 돼있고 그러다 보니까 황화수소가 엄청 발생을 많이 하는 지역이니까 당연히 악취 발생량도 많고, 민원도 집중되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강남역, 역삼역 일대가 거기가 고층 빌딩이 많잖아요. 대형 상업시설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거기 유독 민원이 집중되는 걸로 파악하고 있어요. 완전히 관로를 바꾸는 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저감장치 설치도 하고 저감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신림역 일대]
지하철 2호선 신림역 근처 주거지 밀집 지역입니다. 골목에 들어서자 시큼한 악취가 코를 자극하는데요. 오랫동안 방치된 듯한 공사장 주변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고 배수구 내부도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현장에는 침수 위험을 이유로 쓰레기를 투기하지 말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는지는 의문입니다. 악취 발생이 우려되는 배수구 바로 앞은 반지하 주택의 창문이 맞닿아 있어 이곳 주민의 고통은 특히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인터뷰)
"집에 갈 때, 지나다닐 때 하수구 냄새가 좀 많이 났었어요. 아무래도 냄새가 많이 나다 보니까 생활이 약간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홍수 때면 반지하에 이렇게 물이 들어올 수도 있고 밑에서 더러운 것들 그런 거 다 올라오고 하니까. 쓰레기 안 들어가게 하고 청소를 해야 되지 않을까."

(관악구청 관계자)
"네 민원은 종종 들어오죠. 하수 냄새가 올라올 수 있어요. 맨홀이나 빗물받이를 통해서. 매년 관로 준설이나 빗물받이 준설도 하고 있고요. 민원이 들어오면 집중적으로 (청소를) 하기도 하고요. 저희가 매번 구역을 나눠서 매년 청소는 하고 있어요. 동별로 한 달에 한 번씩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그때 처리하고요."

[송파구 장지동 일대]
송파구 내에 위치한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설입니다. 이 시설은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바로 옆으로는 시민들이 오가는 인도가 붙어있고 한 블록만 더 가면 곧바로 주거지도 나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처리하는 시설 특성상 악취가 심한 편인데요. 기온이 오르거나 바람 방향에 따라 냄새가 주변 보행로와 주거지까지 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주민 인터뷰)
"좀 많이 나는 날도 있어요. 날씨 흐린 날. 쓰레기 냄새, 폐기물 냄새? 네, 좀 독해요."

"심하긴 해요. 악취 냄새지 뭐. 오래된 거 같은데요."

(송파구청 관계자)
"좀 이제 기온이 높아가지고 음식물이 또 부패가 빠르다 보니까 악취 정도가 더 심하기도 하고 악취가 더 잘 느껴지는 것도 있고요. 저희가 일단은 올해 악취 기술 진단을 좀 실시를 할 예정이거든요.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게 아무래도 6월부터 9월 정도. 하절기에 민원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그 전문 업체 용역을 통해가지고 저희가 좀 개선방안을 도출을 하려고 하고 지금 계획을 하고 있어요. 지금 운영업체랑 계약 종료는 이제 2032년까지인데 지하화 사업을 하게 되면 아마 10년 정도는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거든요."

[강서구 마곡동 일대]
서남물재생센터 앞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서남물재생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넓은 유수지에는 물이 고여 있는데 썩은 냄새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 악취 측정(2025년 4분기) 결과, 아파트 앞에서 측정된 복합 악취 수치는 분뇨처리장 앞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주변은 물론 멀찌감치 떨어진 방화동 일대까지도 악취가 퍼진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인터뷰)
"장마철에, 물 잘 안 내려갈 때 저 아파트 정문 앞에 냄새 많이 나더라고. 거기가 제일 많이 나. 그 자리에 물이 고여있는지. 여기가 3만평이라는데, 유수지가. 구청에 신고도 많이 했어. 공사를(한다고 하는데) 스포츠센터 들어온다고 하는데, 10년 잡더라고."

(강서구청 관계자)
"거기는 저희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서 전체적으로 흙을 다 걷어내고 조치를 할 예정인데 현재 아직 예산 확보가 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민원이 종종 들어오긴 하죠. 복개를 해달라고 하시는데 복개도 서울시랑 협의를 해야 되는데 서울시 쪽에서 방재성능목표(강우량 목표)가 충족돼야 전면 복개를 할 수 있다고 검토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그 예산까지 확보하려면 한참 더 오래 걸릴 것 같긴 합니다."


   [클로징]

기온 상승과 장마철을 앞두고 악취 문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별로 원인은 달랐지만 관리와 점검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르데스크 주예진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8:47: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0</guid>
			
		</item>


		
		<item>
			<title>26만명 예상했지만 4만명…BTS 공연, 광화문 상권 효과는 '기대 이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7</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일대 상권에 미친 경제적 파급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대규모 인파 유입에 따른 소비 증가가 예상됐지만 실제 방문객 규모가 예측치를 크게 밑돌면서 상권 전반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단순한 수요 부족보다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강화된 현장 관리 체계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실제 운집 인원은 당초 경찰 예측치인 최대 26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체류 인구는 약 4만명 선으로 집계됐다. 인근 상인들은 체감상 통상적인 주말 유입량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요 예측과 실제 방문객 간의 격차는 상인들의 재고 부담으로 직결됐다. 26만명이라는 수치에 맞춰 발주량을 대폭 늘렸던 종로·광화문 일대 상점들은 예상보다 낮은 소비로 인해 일부 손실을 떠안게 됐다. 광화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영자(68·여·가명) 씨는 "행사 규모를 보고 평소보다 재료를 많이 준비했지만 손님이 크게 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예측이 다소 과도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체류 인구는 약 5만명 선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종각역 근처 식당가 모습. ⓒ르데스크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 역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종각지하상가에서 기념품점을 운영하는 박수정(29·여·가명) 씨는 "BTS 공연을 계기로 해외 팬들이 상권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체감상 큰 변화는 없었다"며 "인사동과 광화문 일대 모두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나타난 소비 양상도 일부 특정 매장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를 모델로 활용한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주요 동선에 위치한 점포에는 방문객이 몰렸지만 그 외 지역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낙수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상가나 2층 이상 점포, 주요 동선에서 벗어난 상업시설의 경우 유동 인구 감소가 체감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의 배경에는 강화된 안전관리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연 당일 현장에는 경찰 약 6700명, 공무원 약 2600명 등 총 1만5000여 명이 투입돼 대규모 인파를 통제했다. 이는 대형 군중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행사 전반에 걸쳐 엄격한 동선 관리가 적용됐다.


   특히 관람객의 이동이 지정된 통로 중심으로 관리되면서 자연스러운 상권 유입이 제한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상인들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행사 종료 후에도 일정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도록 유도됐고 이 과정에서 주변 상점에 머무르거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여유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공연 당일 관광객들의 직접적인 동선에서 벗어난 지하상가와 2층 매장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사진은 종각지하상가의 모습. ⓒ르데스크
   
   


   피맛골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철수(42·남·가명) 씨는 "안전 관리가 철저한 것은 이해하지만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행사 규모에 비해 체감 유동 인구는 오히려 줄어든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안전 중심 운영 방식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대규모 군중 밀집 상황에서 발생했던 안전사고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과 같은 초대형 행사에서는 무엇보다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대형 이벤트의 경제 효과와 안전 관리 사이의 균형 문제를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한 동선 통제가 필수적이며 이는 일정 부분 소비 활동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안전과 경제 효과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이 필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일정 범위 내에서 상권과 연계된 동선 설계 등을 병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7:33: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7</guid>
			
		</item>


		
		<item>
			<title>&quot;또 시작된 디저트 유행&quot;…버터떡 열풍에 소비자 '피로 폭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6</link>

			<description><![CDATA[
품절 대란과 오픈런 열풍을 일으켰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의 인기가 식은 이후 최근에는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짧은 주기로 반복되는 디저트 유행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피로감도 함께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버터떡은 두쫀쿠의 인기가 식자 그 자리를 꿰찼다. 상하이의 한 유명 베이커리에서 시작된 이 디저트는 중국에서 '황요녠가오(黄油年糕)'로 불린다. 새해에 먹는 떡인 '녠가오'에 버터를 더해 구워낸 것으로, 찹쌀 반죽에 버터를 듬뿍 넣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맛을 본 사람들은 프랑스 디저트 까눌레의 겉면과 떡의 쫀득한 식감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디저트라고 평가한다.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관심은 쉽게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버터떡'을 검색하면 약 2만7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버터떡맛집'과 '#버터떡레시피' 등 관련 게시글도 각각 1000개, 500개 이상 게재돼 있다. 유튜브에서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부터, 실제 매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유행 덕분에 버터떡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료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찹쌀가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11%나 급증했고 타피오카 전분도 161%, 버터류도 6% 늘어났다.

   


   
      
      ▲  인스타그램(왼쪽)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버터떡과 관련된 콘텐츠들의 모습. [사진=유튜브·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NS 중심의 유행에 대해 '억지로 만들어진 유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유행이라면 쉽게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높아야 하지만 버터떡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에 올라온 버터떡 관련 영상 댓글에서 "먹어본 친구가 거의 없다. 진짜 유행이었다면 다양한 카페에서 팔아야 하는데, 실제 판매 매장도 많지 않고 배달 앱이나 매장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억지로 만들어진 유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유행이 생겨 있다", "SNS가 없었다면 과연 이 정도로 화제가 됐을지 의문이다", "유통업계와 인플루언서들이 합작해 억지 유행을 조장하고 있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송현아 씨(27·여)는 "두쫀쿠 유행이 지나간 뒤 버터떡이 SNS에서 핫하다고 해 근처 카페를 몇 군데 찾아가봤다"며 "실제 매장에서 두쫀쿠보다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두쫀쿠만큼 유행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버터떡이 유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두쫀쿠와 달리 정작 먹어본 사람은 손에 꼽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SNS에서 화제가 되니 꼭 먹어봐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도 느껴진다"며 "이런 반복되는 유행 때문에 점점 디저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는 친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  소비자들은 빠르게 반복되는 유행 때문에 점점 디저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한 베이커리 카페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자영업자들 역시 소비자들과 비슷하게 체감하고 있었다. 경기도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이민영 씨(31·여)는 "중국에서 유행한 디저트가 국내로 들어올 때 정해진 레시피가 거의 없어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처음 버터떡을 판매하려고 했지만 정확한 레시피가 없어 시작을 망설였다. 주변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판매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우리 매장만의 방식으로 변형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터떡을 처음 도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두쫀쿠 인기 상승으로 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평소 납품받는 가격대로 공급받고 있는데 과연 이게 진짜 인기 있는 디저트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영업자 정오혁 씨(39·남)는 "두바이쫀득쿠키나 두바이 휘낭시에 등 두바이를 활용해 만든 디저트들은 유행할 때 빠르게 매진된 경우가 많았는데 버터떡은 그런 열기를 볼 수 없다"며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그래도 준비한 물량이 다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평일에는 준비한 물량이 다 안 나가는 날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바뀌는 디저트 유행이 소비자 피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탕후루, 두바이쫀득쿠키, 흑당버블티 등 디저트 트렌드가 점점 더 빨리 바뀌면서 단순히 SNS 조회수에 기반한 유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유행의 전환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될 경우 실제로 유행하더라도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며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와 메뉴를 구축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5:42: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6</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미국 '48시간 최후통첩'에 국제사회도 &quot;전쟁 중단&quot; 압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3</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최후통첩'을 실시한 가운데 국제사회 여론도 이란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48시간 시한의 만료 시점은 미국 동부 시각 23일 오후 7시 44분(한국 시각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여러 원자력 발전소를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란은 곧장 맞불을 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실제 공격이 이어질 경우 호르무즈해협은 완전히 폐쇄돼 발전소 수리 전까지 열리지 않을 것이다"고 맞받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은 전혀 폐쇄되지 않았다"며 "선박들이 (통행을) 주저하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이란이 아닌 당신(트럼프)이 시작한 자의적인 전쟁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미국 측에 책임을 돌렸다.

세계 각국은 호르무즈 통제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식으로 미국의 입장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를 위해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22개 국가가 결집할 것이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처럼 확대되는 전쟁의 위험 속에서 관련국 모두 에너지 시설과 민간 시설에 공격을 금지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수석과의 통화를 통해 "당면한 급선무는 충돌이 확산하는 추세를 억제하고 다른 국가들이 더 깊이 휘말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후지TV를 통해 "정전이 실현돼야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위해 자위대 파견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3:06: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왜 하필 포도였을까? 8000년 전 사람들의 '기막힌 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4</link>

			<description><![CDATA[무려 약 8000년의 역사를 가진 술, 와인. 많고 많은 과일 중에 왜 사람들은 왜 하필 포도로 술을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포도는 술이 되기에 거의 완벽한 과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일단 포도는 술을 만들기 가장 편한 과일이었습니다. 포도에는 당이 충분하고 껍질에는 자연 효모도 붙어 있어 그냥 으깨기만 해도 발효가 시작됐죠.

   

고대 사람들은 이렇게 우연히 발효된 포도를 발견하고 그 경험을 반복하면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주는 맛도 좋았는데요. 너무 달지도 시지도 않게 단맛과 산미를 적절하게 지니고 있어 발효를 거쳐도 맛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포도 껍질마저 좋은 술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포도 껍질에는 색, 향, 탄닌이 들어있어서 와인 특유의 깊이와 무게감을 만들어줬습니다.

   

또 와인의 색과 스타일도 이 껍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 종류를 다양하게 해주는 역할도 했죠. 지금도 주로 ㅍ레드와인은 적포도로,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로 각각 만듭니다.

   

물론 다른 과일로 술을 만드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포도처럼 당도와 산도, 향, 껍질의 성분까지 한꺼번에 갖춘 경우는 드물었죠. 어떤 과일은 향은 좋지만 발효를 거치면 맛이 쉽게 변했고 어떤 과일은 달기만 해서 술이 된 후에도 균형이 아쉬웠던 것이죠.

   

결국 포도는 술을 만들기 최상의 조건을 지닌 과일이었던 겁니다. 무려 8000년이나 인기를 유지해 온 술을 개발한 고대인들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3:06: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64</guid>
			
		</item>


		
		<item>
			<title>가산·구로는 텅텅, 성수는 북적…지식산업센터 입지따라 '양극화' 뚜렷</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저금리 환경과 규제 차익, 세제 혜택에 기대어 형성됐던 투자 수요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지식산업센터 부실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실수요 기반이 아닌 투자 중심으로 성장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옥석 가리기'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품 꺼진 지식산업센터, 매매·경매 지표 '역대 최저'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급격한 침체는 매매 및 경매 지표에서 뚜렷하게 확인된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 거래량은 660건, 거래금액은 4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22건, 5985억원) 대비 각각 19.7%, 19.8%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위축이 본격화됐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0년대 초 형성된 '지산 투자 붐'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결과로 풀이된다. 당시 지식산업센터는 주택 시장 규제 강화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완화된 금융 규제의 수혜를 받았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이 느슨해 분양가의 10~20% 수준의 자본만으로 투자 진입이 가능했고 취득세·재산세 감면과 부가가치세 환급 등 세제 혜택이 더해지며 소액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지산 투자 트렌드'는 2020년대 초 주택 시장 규제 강화와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조건이 맞물린 결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식산업센터 전경. ⓒ르데스크
      
   


   

그러나 금리 상승과 함께 이자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투자 수익성이 악화됐고, 시장은 빠르게 냉각됐다. 공급 확대까지 겹치며 미분양이 누적됐고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평균 미분양률은 37%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마저 43%까지 치솟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직격타로 작용했다. 

투자 수요 이탈은 곧바로 경매 시장으로 이어졌다.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경매로 유입되면서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올해 1월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421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낙찰률은 20%에 그쳤다. 낙찰가율 역시 2022년 96.1%에서 53.1%로 반 토막 났다. 감정가 대비 40%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한 매물조차 유찰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현장에서도 공실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서울 외곽의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인 금천구 가산동과 구로구 일대에서는 건물 내 사무실과 상가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가산동 소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가격 상승만 이끌었을 뿐 실제 기업 입주 수요가 부족해 임대료는 정체된 상태"라며 "금리 상승 이후 매매가가 분양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대출을 감당하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로 넘어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대출 기조 변화도 시장 침체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실사용 목적의 기업에는 여전히 70~90% 수준의 대출이 가능하지만 임대 목적 투자자에 대해서는 대출이 제한되거나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투자자의 자금 부담은 기존 10~20%에서 70~80% 수준으로 급증했고, 잔금 미납 사례가 늘어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분양 수익에 의존하던 시공사들까지 자금난에 직면하면서 업계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이다.

가산·구로는 '텅텅', 성수는 '북적'…입지 따라 심화되는 지산 양극화


   
      
      ▲현재 서울 주요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에서는 장기 공실 및 임대료 정체 현상이 나타난다. 사진은 가산동 지식산업센터의 한 공호실. ⓒ르데스크
   
   

시장 전반의 침체 흐름 속에서도 입지에 따른 양극화는 오히려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서울 외곽의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인 가산·구로 일대는 공실 증가와 임대료 정체가 장기화되는 반면 성수동 일대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수동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임대료 수준 자체가 외곽 지역과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 약 162㎡(50평) 기준으로 신축 지식산업센터의 월 임대료는 약 700만원, 역에서 7~8분가량 떨어진 구축 지식산업센터 역시 약 550만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구로·가산동 일대 동일 면적 기준 약 350만원 수준의 임대료와 비교할 때 최대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성수동의 비용 부담이 상당히 높은 구조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가격이 아닌 수요의 문제'로 해석하고 있다. 성수동은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패션·디자인·IT·스타트업 기업이 밀집한 복합상권으로 자리 잡으며 업무 환경 자체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 인구와 상업·문화 인프라가 결합된 입지 특성상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사무실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와 채용 경쟁력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지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반면에 우수한 입지를 갖춘 지산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부동산에 붙은 급매 공고. ⓒ르데스크
   
   

성수동 소재 에이스공인중고새 관계자는 "성수는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기업들이 들어오려는 이유가 분명한 지역"이라며 "급매를 매입해 직접 사옥으로 활용하려는 실수요 법인 위주의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실질적인 입주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현재의 견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산·구로 일대는 공급 확대에 비해 실질적인 수요 기반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한 게 직격타로 작용했다. 과거 투자 수요에 의해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에도 임대료는 정체돼 있었고, 금리 상승 이후 투자 수요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공실 문제가 급격히 부각됐다. 특히 동일 면적 기준 임대료가 절반 수준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공실이 해소되지 않는 현상은 입지 경쟁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극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입지와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지식산업센터는 추가적인 가격 하락과 공실 확대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성수동과 같이 산업·문화·상업 기능이 결합된 지역은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과거 투자 수요 중심으로 과열되며 입지와 무관하게 공급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금리 상승 이후 투자 수요가 빠지자 실질적인 기업 수요가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동처럼 산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지역은 수요가 유지되지만, 단순 업무 기능에 의존한 지역은 공실과 가격 하락 압력을 동시에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11:30: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0</guid>
			
		</item>


		
		<item>
			<title>&quot;세금 올리면 세입자만 피해&quot; 부동산 논리,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1</link>

			<description><![CDATA[최근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세금 책정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인상까지 현실화되면서 세금을 이용한 집값 안정화 정책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세금 인상 조치를 반대하는 측에선 과거와 마찬가지로 세입자 피해를 방패막이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찬성 측에선 확실한 수준의 인상만 이뤄진다면 시장에서 곧장 반응이 올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동안 시도해 온 다주택자 규제로 세입자가 없는 '똘똘한 한 채' 소유자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커지면 결국 매물을 내놓게 되고, 시장 매물이 늘면 자연스럽게 집값·임대료도 하락할 것이라는 논리다.    

강남3구, 한강벨트 등 서울 인기지역 공시지가 급등…세 부담 확대➞세입자 피해 주장 고개

국토교통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약 1585만가구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평균 9.16% 상승했다. 지난해 3.65%의 2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려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강남 3구와 한강벨트(성동·양천·용산·동작·강동·광진·마포·영등포)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 서울 자치구별 공시가격 상승률 [출처=국토교통부, 인포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지역 별 상승률은 ▲강남구 26.05% ▲송파구 25.49% ▲서초구 22.07% ▲성동구 29.04% ▲양천구 24.08% ▲용산구 23.63% ▲동작구 22.94% ▲강동구 22.58% ▲광진구 22.20% ▲마포구(21.36% ▲영등포구 18.91% 등이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자치구 평균 상승률은 6.93%로 전국 평균 보다 낮았다. 공시지가가 20% 이상 오른 강남3구와 한강벨트 내에 위치한 고가아파트에 부과되는 보유세는 전년 대비 약 40~50% 가량 오를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보유세 중 하나인 종합부동산세는 집값 구간에 따라 계단식으로 누진세율이 적용돼 세금 증가폭이 공시가격 상승 폭보다 큰 편이다.


이번 공시가격 발표 결과는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방안으로 보유세율 인상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기존 세율만으로도 보유세 인상을 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세율과 세금 기준가액의 동반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과거 세금 인상의 방어 논리로 작용했던 세금 인상분 전가에 따른 세입자 피해 주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집주인들이 세부담이 늘어난 만큼 임대료를 올려 결국엔 세입자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과거의 사례만 놓고 봤을 땐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이창무 한양대학교 교수 연구진이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와 월세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주인의 세부담이 늘어난 과거 노무현·문재인정부 시절 월세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종부세가 처음 도입된 노무현정부(2003~2008년) 시절 서울의 종부세 징수액은 2005년 289억원에서 2007년 9037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월세 지수는 79.80에서 96.18로 20.5% 올랐다. 문재인정부(2017~2022년) 시절에도 서울의 종부세 징수액은 2018년 2754억원에서 2021년 2조3741억원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월세 지수도 103.74에서 123.46으로 약 19% 상승했다. 

'똘똘한 한 채' 인기가 보유세 인상 부작용 상쇄, 시장 매물 증가로 집값 하락 가능성

   


   
      
      ▲ 최근 고가 아파트 보유세가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똘똘한 한 채' 매물 출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보유세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반대로 이번만큼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장기간에 걸쳐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하나 둘 생겨나면서 고가 주택 한 채만 매입해 실거주하는 집주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세부담 전가에 따른 임대시장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억4409만원에 달한 반면 서울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536만원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의 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6.8에 달했다.


비싼 아파트와 저렴한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커졌다는 것은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공시지가 급등 역시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에 따른 가파른 시세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서초구 소재 R부동산 관계자는 "수년째 투자가치가 높고 실거주하기 좋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그 여파로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이나 한강변 단지의 시세도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부 공인중개사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양극화 부작용을 낳은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가 역설적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 인상의 부작용을 억제해주고 집값 안정화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다주택 대신 고가의 실거주 주택 한 채를 선택한 이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세금 인상 피해를 입는 세입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소득 대비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 매도 압박이 커지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 소유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공급되는 효과가 나타나 종국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전문가들은 고정 소득이 적은 고령층 자산가들이 급증한 세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매도를 선택하게 되면 서울 핵심 지역의 공급 부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 S부동산 관계자는 "과거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탄 후 실거주하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아마 세금이 올라도 임대인에게 인상분을 전가하는 사례가 예전 보다는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리 비싼 집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소득 수준이 높지 않는 한 매 년 수천만원에 달하는 세금은 상당한 부담일 것이고 특히 강남 지역 집주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령층들의 부담은 더욱 클 것다"며 "세금 부담 때문에 '똘똘한 한 채' 매물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결국 집값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공시가격 급등과 보유세 강화 움직임은 과거 다주택자 규제 시기와는 시장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다주택자들이 세금 인상분을 임대료에 전가하며 세입자가 피해를 보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실거주 목적의 '똘똘한 한 채' 비중이 워낙 높아져 임대료 전가 현상이 예전만큼 강력하게 나타나기 어려운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정 소득이 적은 고령층 자산가들에게 연간 수천만원의 보유세는 실질적인 생존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며 "세 부담을 견디지 못한 우량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 공급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0 Mar 2026 16:46: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1</guid>
			
		</item>


		
		<item>
			<title>코스닥 벤치마킹 모델 나스닥의 현실, 알짜기업 많지만 '부익부 빈익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6</link>

			<description><![CDATA[
   

미국 나스닥(NASDAQ)의 운영 구조를 벤치마킹한 코스닥 시장의 '승강제' 도입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규모나 재무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구분할 경우 투자 손실이나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지만 신생 기업에 대한 외면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그동안 미국은 나스닥 상장사를 기업 규모와 재무 건전성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해 왔는데 최근 우리 정부도 상장사를 '프리미엄'과 '스탠다드'군으로 이원화한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넷플릭스 키운 나스닥식 체급 관리 따라가는 코스닥, 관건은 양극화 해소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현재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의 '2부 리그' 개편을 예고했다. 개편 내용은 시가총액과 재무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시장을 대형 기업 중심의 '프리미엄'과 일반 스케일업 기업 중심의 '스탠다드'로 나누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의 1·2부 개편을 통해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최근 정부는 코스닥 상장사 이원화를 통한 시장 역동성 제고에 나섰다. 사진은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스닥 시장에 메스를 대는 이유는 상장사 간의 극심한 체급 차이와 이에 따른 시장 저평가 때문이다.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초기 성장 기업부터 중견기업을 폭넓게 포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성장 단계에 놓인 기업들이 한 시장에 혼재되면서 상장사 간 재무적 격차가 벌어지고 시장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결국 코스닥 전체의 가치 평가(밸류에이션)를 낮추는 고질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코스닥 혁신 모델로 벤치마킹한 대상은 미국 나스닥이다. 나스닥은 기업 규모와 재무 건전성에 따라 ▲글로벌 셀렉트 마켓 ▲글로벌 마켓 ▲캐피털 마켓 등 3단계로 시장을 구분해 차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각 마켓은 단일 기준이 아닌 복수의 재무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상위 시장인 글로벌 셀렉트 마켓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포진해 있으며 가장 엄격한 재무 요건이 요구된다. 가령 '수익 기준'을 선택할 경우 최근 3개년 세전 이익 합계 1100만달러이상(한화 약 145억원), 최근 2개년 각각 220만달러 이상의 이익 등을 기록하는 식이다.

글로벌 셀렉트 마켓 상장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미국 금융당국은 기업이 사업 규모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글로벌 셀렉트 마켓 상장사는 이사회 과반수를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하며 감사·보상·지명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채워 대주주의 독단 경영도 견제해야 한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준에 맞춘 방대한 공시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형 회계법인과 로펌에 연간 유지 비용만 수백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 구조.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중위 시장인 글로벌 마켓에 진입하려면 시가총액 7500만달러(한화 약 1000억원) 또는 자본금 1500만달러 이상의 요건 등을 갖춰야 한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사인 루멘텀 홀딩스(Lumentum Holdings)와 같이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춘 중대형 성장주들이 포진해 있다. 과거 넷플릭스 등도 이곳에서 거래를 시작해 체급을 키웠다. 가장 낮은 단계인 캐피털 마켓의 진입 기준은 수익성보다 미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시가총액 5000만달러(한화 약 660억원) 또는 자본금 500만달러 이상이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비트코인 채굴 기술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스 등 초기 단계의 혁신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이러한 체급별 분리 운영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최대 장점은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 효율성 확대가 꼽힌다. 기업 입장에선 최상위 리그인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재무 건전성과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와 대형 연기금 등 기관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 투자자들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많다. 기업의 상위 리그 유지는 자금 조달 비용과 직결되는 실질적 이익인 만큼 기업들은 하위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인 불투명한 회계나 소액주주 소외 문제와 직결된 내용들이다. 또 안정적 수익을 지향하면 글로벌 셀렉트 마켓을, 고위험·고수익을 노린다면 글로벌 마켓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투자 기준을 얻을 수 있다.



   
      
      ▲ 미국은 나스닥 상장사를 기업 규모와 재무 건전성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해 왔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의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단점도 뚜렷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하위 시장인 '캐피털 마켓' 기업들의 소외 현상이다. 현 나스닥은 우량주 위주의 1부 리그로 자금이 쏠리면서 정작 자본 확충이 절실한 초기 혁신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시장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다. 하위 시장 기업들이 거래 절벽 속에 '좀비기업' 으로 전락하거나 상장 폐지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례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는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며 나스닥 캐피털 마켓에 입성했지만 경영난 속에 하위 시장 소속이라는 점이 투자자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추락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페러데이 퓨처는 결국 상장 유지 요건 미달 통보를 받기에 이르렀다.


금융당국의 관리 부담도 만만치 않다. 시장이 다단계로 세분화될수록 각 단계에 맞춰 서로 다른 상장 유지 요건과 공시 기준을 적용해야 하므로 기존 공시 모니터링 체계를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 특히 하위 시장은 상장 폐지나 주가 조작 등 부정 거래가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를 감시하기 위한 전문 인력 확충과 행정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전부 국민의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 사안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시장의 질적 개선 측면에서는 다소 유리할 수 있으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나스닥식 시장 분리는 우량 기업에 일종의 인증 마크를 부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강력한 기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이 서열화되면서 하위 시장 기업들이 자산 운용사나 기관 투자자로부터 소외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고착화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위 시장 기업들이 상위 시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정책을 보강하고 소외된 중소형주에 대한 유동성 공급 대책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0 Mar 2026 16:46: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6</guid>
			
		</item>


		
		<item>
			<title>BTS 특수에 북촌 '관광객 통제 정책' 시험대…상인·주민 모두 불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7</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시행 중인 관광객 방문 시간 제한 정책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거주민 정주권 보호를 명목으로 도입된 조치지만 최근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현장의 혼란과 불편이 한층 부각되는 모습이다.


종로구청은 관광객 밀집으로 인한 주민 불만이 고조되자 지난해 3월부터 북촌 내 일부 구간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관광객 방문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해왔다. 관광객 유입을 물리적으로 줄여 소음과 사생활 침해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인프라 확충이나 동선 분산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병행되지 않으면서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BTS의 광화문광장 무료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정책의 한계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20일 북촌 일대에는 이른 시간부터 한복을 입고 거리를 둘러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방한 외국인 수는 약 110만명으로 전년 동기(약 83만명) 대비 32.5% 증가했다. 대형 문화 이벤트가 관광 수요를 자극하면서 기존 통제 정책과 현장 수요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촌은 구조적으로 관광 수요가 거주 여건을 압도하는 지역이다.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촌 거주 인구는 약 6100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방문 관광객 수는 664만명에 달한다. 상시적으로 거주민 수십 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단순한 출입 제한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북촌 일대에는 이른 시간부터 한복을 차려입고 거리를 둘러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은 한복을 입고 나란히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촌이 제공하는 전통문화 체험 자체에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BTS 공연 관람을 위해 멕시코에서 입국한 후안(38·남) 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한복을 입고 전통 가옥과 거리를 둘러보며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북촌 특유의 경관과 체험 요소는 여전히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과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후안 씨는 "안국역에서 한옥마을로 진입하는 구간의 경사가 가파르고 대중교통이 부족해 이동이 쉽지 않았다"며 "돌아갈 때는 택시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촌 일대는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단체 관광객이 인근 삼청동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관광 인프라 측면의 취약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프라 개선이 지연된 상황에서 시간 제한 중심의 통제 정책은 현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제한 시간 전후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거나 입장이 거부된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반복되며 오히려 체류 경험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인력조차 어려움을 호소한다. 북촌 일대 순찰과 소음·분쟁 관리를 담당하는 한 보안관은 "방문객의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인데 시간 전에 도착했다는 이유로 입장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관광객을 유치해야 할 지역에서 오히려 방문을 막는 상황이 현장에서 매우 난감하다"고 말했다.



   
      
      ▲구청 측은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거주민 불만이 고조되자 지난해 3월부터 관광객 밀집 지역인 '레드존' 방문 허용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했다. 사진은 방문시간 제한구역인 '레드존'의 모습. ⓒ르데스크
   
   


   

상인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북촌 입구에서 13년째 점포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방문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은 관광객 일정의 다양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조치"라며 "입장이 거부된 경험이 쌓이면 결국 해당 지역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상권에도 장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작 정책의 보호 대상인 거주민들 역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북촌에서 30년간 거주한 한 주민은 "관광객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 업체의 지속적인 매입 권유나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이라며 "핵심 문제는 그대로 둔 채 관광객만 통제하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약 8000원 수준의 입장료를 도입해 이를 한옥마을 유지·보수와 주민 피해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행정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단순한 통제 대신 비용·보상 체계를 결합한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통제 중심 정책이 장기적으로 관광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관광객 만족도는 목적지뿐 아니라 이동 과정과 현장에서의 경험 등 전체적인 '고객 여정'에 의해 결정된다"며 "시간 제한과 같은 통제 조치가 부정적 경험으로 축적될 경우 재방문 의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단순 통제보다는 인프라 확충과 동선 분산, 주민 보상 체계를 결합한 종합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방식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불만을 키우는 비효율적인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Fri, 20 Mar 2026 16:33: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7</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트럼프 군함 파병 압박에 유럽·일본 '말로 달래기' 대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4</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군함 파병 압박을 받는 나토와 미국 동맹국들이 동일한 대응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하나 같이 당장의 행동 보단 말로 위안부터 하는 전락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일본 다카이치 총리와 공개회담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위해 그 해협을 지키고 있지만 NATO는 우리가 해협을 지키는 것을 도우려 하지 않는다"며 "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내 태도를 보고 훨씬 더 나은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정말 역할을 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에 의한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되서는 안 되며 일본도 그동안 계속해서 대응을 촉구해왔다"며 "우리나라는 주변국에 대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에 대해서도 비난해왔고 모테기 외무장관도 이란 외무장관에게 중단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피력했다.

일본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등도 이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란이 위협, 기뢰 부설, 드론 및 미사일 공격,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을 차단하려는 기타 모든 시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국가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군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고 다른 국가의 참여를 환영한다"며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한 파병 요청에 동맹국들이 미온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불만을 달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 역시 CNN 인터뷰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단언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Fri, 20 Mar 2026 16:32: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4</guid>
			
		</item>


		
		<item>
			<title>&quot;지금 안사면 못 구한다&quot;…중동 사태에 쓰레기봉투 사재기 공포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5</link>

			<description><![CDATA[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원자재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종량제 쓰레기봉투마저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무료로 봉투를 얻는 방법까지 공유되며 과도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둬야 하는 것 아니냐", "이미 동네 마트에서 품절된 곳이 있다"는 글을 올리며 불안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교회 행사에서 나눠주기도 하고, 폐건전지나 우유팩을 모아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종량제봉투를 받을 수 있다"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확보 방법'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장에서도 수요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 시내 한 마트 관계자는 "평소에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종량제봉투를 여러 묶음씩 사가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 물량은 충분하지만 수요가 급격히 늘 경우 공급 속도를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용량 종량제봉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선제적 대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개의 종량제봉투를 사용하는 업종 특성상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중동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SNS에 올라온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네이버 카페 갈무리]
      
   

경기 화성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태영 씨(48·남)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물량과 판매용 재고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75L 종량제봉투를 추가로 구매해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상황을 체감하지 못하는 점주들도 있는 것 같지만 나중에 물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발주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영 씨(35·여)는 "종량제봉투 대란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 남은 수량부터 확인했다"며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가격이 오르거나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리 사둘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조금 더 사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재기 조짐의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목된다. 전쟁 초기부터 국제 유가와 석유화학 원료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종량제봉투의 주요 원료인 폴리에틸렌 가격 역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폴리에틸렌은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만큼 국제 정세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에 따라 향후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이나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소비자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 소비자들은 대란이 오기 전 미리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가정집에 보관돼 있는 종량제 봉투의 모습. ⓒ르데스크
      
   

정부는 현재까지는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종량제봉투 재고량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원료 재고가 약 한 달 치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달한 데 따른 선제 대응 차원이다.

다만 각 지자체가 일정량의 종량제봉투를 비축하고 있는 만큼 당장 품절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통상 지자체 단위로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과도한 사재기가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지금 사두지 않으면 나중에 더 비싸지거나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 심리가 실제 수요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면서 일시적인 품절이나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량제봉투는 일반 생활필수품과 달리 지자체가 일정 물량을 비축·관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급이 갑자기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공급 부족보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불안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0 Mar 2026 14:32: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5</guid>
			
		</item>


		
		<item>
			<title>정부가 찍으면 오른다? 떨어진다?…저PBR 정책에 증시 '초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2</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저평가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자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불공정 거래 근절과 주주권익 보호, 저평가 기업에 대한 압박 등이 증시 부양으로 이어질 거라는 긍정적 반응과 제도 도입의 실효성과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규제와 유도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위기에 강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자본시장 구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이번 방안은 ▲주주 권익 보호 및 주주가치 중심 기업문화 정착 ▲불공정 거래 근절과 회계 투명성 강화 ▲혁신기업 자금 공급 확대 ▲시장 접근성 및 투자 기반 강화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저평가 구조 깨겠다"…코리아 프리미엄 기대 확산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정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의 핵심으로는 시장 신뢰 회복을 통한 구조적 전환이 지목된다.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강화하고, 내부자 거래와 분식회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강력한 제재 체계를 도입했다. 내부고발자 포상 확대와 조사 권한 강화 등도 포함되면서 시장 감시 기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주주 보호 장치도 대폭 강화된다.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상장 과정에서 일반주주 보호 여부를 엄격히 심사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계열사 상장 등으로 불거졌던 '쪼개기 상장' 논란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가치 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자산의 공정가치를 주석으로 공시하도록 의무화해 기업의 실제 가치와 시장 평가 간 괴리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토지 등 평가가 가능한 자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와 시장 구조 개편도 병행된다. 코스닥 시장은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세분화되고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도 강화된다. 국민성장펀드와 대형 IB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장기 투자 상품 출시 등은 자본시장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시장 접근성 확대 역시 중요한 축이다.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환·증권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국내외 투자자 기반을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단기적인 지수 상승을 넘어 글로벌 자본 유입을 통해 시장 구조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제도 실효성·부작용 우려도…"속도보다 정교함 필요"


   
      ▲ 자본시장 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제도 실효성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정책 효과에 대한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이번 방안이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제도의 실효성과 시장 충격을 둘러싼 우려 역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규제와 유도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논란은 저PBR 기업 명단을 공개해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이 지목된다. 정부는 저평가 상태를 장기간 방치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해 자발적인 밸류업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방식이 오히려 기업에 '낙인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구조적으로 저평가가 불가피한 업종이나 경기 민감 산업의 경우 단기간 내 PBR 개선이 어려운데 이들 기업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분류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철강, 화학, 건설 등 전통 산업군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상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PBR 태그가 지속적으로 부여될 경우 기업 이미지 훼손과 함께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제외 대상이 될 우려가 나온다.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 악화와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취지와 상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 역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실기업을 정리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와 달리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대상이 크게 늘어날 경우 '옥석 가리기' 과정에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 개편안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의 정교함과 속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러한 구조조정이 단순히 부실기업 정리에 그치지 않고, 유동성 축소와 투자 회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리스크 회피 성향을 강화할 경우 혁신기업이나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위축될 수 있으며, 이는 정책의 또 다른 축인 '모험자본 활성화'와 상충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주 보호 강화 정책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복상장 제한, 공시 의무 강화, 이사회 책임 확대 등은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를 가진 기업들은 구조 개편 과정에서 추가적인 규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세제 개편 역시 변수로 꼽힌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대주주의 주가 하락 유인을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세 부담 증가를 회피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나 자산 재편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 추진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 개편이 단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경우 시장이 이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규제 강화와 시장 활성화 정책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정책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의 정교함과 속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근본적 접근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지만 시장은 정책의 강도보다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단계적 도입과 보완 장치를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0 Mar 2026 11:00: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케이크 촛불 끄기 문화, 언제·누가 최초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3</link>

			<description><![CDATA[매년 똑같이 하고 있지만 이유는 잘 모르는 행동 중 하나죠. 바로 생일 케이크 촛불 끄기입니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해온 이 행동에 아주 깊은 역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대 문헌에 따르면 생일 케이크 촛불 끄기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람들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둥근 케이크를 바쳤습니다. 동그란 케이크는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케이크에 꽂은 촛불은 반짝이는 달빛을 상징했죠.

당시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면서도 출산과 아이, 여성의 삶을 지켜주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사람들은 케이크의 바치며 아이의 건강과 안전 등을 빌곤 했습니다. 또 촛불을 끄며 피어오르는 연기가 소원을 하늘로 전달해주는 매개체라고 여겼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 의식은 점차 종교적 의미 대신 한 사람의 탄생을 축하하는 문화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연기보단 촛불 자체가 소망을 비는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되죠.

이후 독일에선 어린이들 생일 때는 케이크 위에 나이만큼 초를 꽂아주는 문화도 생겨났는데요. 한 해의 성장과 새로운 한 살을 상징하는 의미였습니다. 이 문화는 유럽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퍼지게 됩니다.

의미는 다소 바뀌었지만 누군가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무려 수천년에 걸쳐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 재밌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0 Mar 2026 10:59: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53</guid>
			
		</item>


		
		<item>
			<title>재개발 발표에도 냉담한 충무로…&quot;권리금 때문에 시작도 어렵다&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충무로 인쇄골목 재개발 사업이 권리금 문제와 복잡한 이해관계에 가로막히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장기 불황에 빠진 인쇄업계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추진되는 정비 계획이지,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권리금과 임대료, 세금 부담 등 다층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충무로 1·2·3·4·5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가결했다. 시는 기반시설 재배치와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존 지역의 산업적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도시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노후화된 도심을 정비하는 동시에 충무로 인쇄산업의 정체성을 일정 부분 보존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정책 방향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충무로 인쇄골목은 이미 산업 구조 변화로 인해 급격한 쇠퇴를 겪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 중구 통계에 따르면 등록된 인쇄업체 2193곳 가운데 약 28%에 해당하는 625곳이 폐업했고 코로나19 이후에만 약 100곳이 문을 닫았다. 

과거 산업 생태계를 유지해왔던 대형 기업의 발주 물량 감소와 디지털 매체 확산으로 인쇄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통적인 인쇄 중심 상권이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기반 자체가 약화된 것이다.


   
      
      ▲ 서울시는 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충무로 1·2·3·4·5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충무로 일대 정비사업 구획 위치의 모습. [사진=서울시]
   
   


이와 함께 자본력을 갖춘 업체들의 '탈충무로'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쇄 설비가 대형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충무로 일대 건물은 협소하고 노후화돼 있어 설비 확장과 생산성 개선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이로 인해 일부 업체들은 이미 파주 출판단지나 동대문 등지로 이전했으며, 산업 집적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인접한 을지로 상권의 변화도 충무로 인쇄골목 해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을지로는 최근 '힙지로'로 불리며 2030 세대와 관광객이 몰리는 상권으로 급부상했고, 그 영향력이 충무로 일대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대인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카페나 음식점 유치를 선호하면서 기존 인쇄업체와의 재계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임대료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충무로 상가를 중개하는 베스트파트너공인중개사사무소 박지수 대표는 "10~20평 기준 월 임대료가 300만~5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며 "을지로 상권이 부상하기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오른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영세 인쇄업자들의 생존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에 대해 현장 상인들은 실현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주변에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있고, 상권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전면 철거 후 재정비가 실제로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세입자들의 반발과 권리금 문제는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충무로 일대 상가 권리금은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금액을 감수하고 영업을 이어온 세입자들이 재개발 과정에서 권리금을 포기하거나 낮은 보상으로 퇴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결과적으로 명도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상권이 점차 충무로 일대로 확장되면서 임대인들이 수익성이 높은 식당이나 카페 유치를 위해 기존 인쇄업체와의 재계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충무로의 모습. ⓒ르데스크
      
   

건물주들의 입장도 단순하지 않다. 충무로 3구역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한 건물주는 "재개발이 시작되면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데 인쇄업은 주변 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한 구조라 기존 인프라가 무너지면 오히려 타격이 크다"며 "사업 추진 여부를 지켜보며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직접 영업을 하는 건물주들에게는 단순한 자산 가치 상승보다 생업 유지가 더 중요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외부투자 목적의 건물 소유주들도 사업 추진의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충무로 일대에는 강남과 강북 등지에 거주하는 고령 자산가들이 다수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매각 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부담 등을 이유로 거래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소유주들이 매도를 기피할 경우 재개발 조합 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확보가 어려워지고 사업 추진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결국 권리금, 임대료, 세금 부담, 산업 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충무로 재개발 사업은 단순한 도시 정비 차원을 넘어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의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재개발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생업 단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주 대책과 금융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며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인쇄업을 영위하는 건물주와 투자 목적의 소유주, 세입자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주체들이 공존하는 만큼 획일적인 접근으로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현장 상황을 반영한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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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hu, 19 Mar 2026 18:25: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6</guid>
			
		</item>


		
		<item>
			<title>&quot;당장 내일도 모르는데&quot; 발 빠른 투자자들이 콕 짚은 불확실성 돌파구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2</link>

			<description><![CDATA[
   


   미·중 패권경쟁,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중 자금이 단기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자 투자자들도 수익이 적더라도 언제든 탈출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발발한 중동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시중 자금의 단기 상품 이동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변동성·불확실성 확대에 적게 벌고 짧게 투자하는 '단기 상품' 인기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만기 2년 이상 장기 정기예금 잔액은 전년 대비 약 7조7000억원 급감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으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약 3조6000억원에 비해서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신규 투자처 확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한 곳에 수년간 돈을 예치하는 행위에 대한 기피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장기 정기예금에서 이탈한 자금은 만기 2년 미만의 단기성 정기예금으로 이동했다. 변동성 및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하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1년 미만 단기 정기예금 잔액은 약 406조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조원 증가했다.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 역시 전년 대비 약 24조4800억원 늘어난 약 635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시중 자금이 증권사의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 파킹형 상진지수펀드 등 단기 금융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동전쟁 발발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극대화되면서 단기 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단기 금융 상품은 까다로운 우대금리 충족 요건과 만기 준수가 필수인 장기 금융 상품에 비해 자금을 이동시키기가 쉽기 때문이다. 대내·외적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 쉽게 자금을 넣고 뺄 수 있으면서도 단기 예금 이상의 수익은 챙기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IB업계 및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연 3%대 확정 금리를 앞세운 대형 증권사의 발행어음은 안정적인 단기 투자처로 각광받는 상품 중 하나다. 평균 연 2%대 후반에 머무는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대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재 증권사 발행어음 중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신한Premier 발행어음'과 키움증권 발행어음이 연 3.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일반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만기와 가입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단기 자금 예치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아 발행 증권사의 신용도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예탁금을 기업금융 등에 투자하는 종합투자계좌(IMA)도 단기 자금 운용에 유리한 상품으로 꼽힌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기준수익률 연 4.00%를 내건 IMA 상품 1·2호가 대표적이다. 초대형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갖췄고 기존 은행 예금이나 일반 발행어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평가다. 다만 이 상품 역시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닌데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는 폐쇄형으로 운용되고 있어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제약이 있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주식 계좌에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도 장기 투자 상품의 유동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은행권 파킹통장과 달리 까다로운 우대금리 충족 조건이나 예치 금액 한도가 없고 장중 주식처럼 현금화가 가능해 유동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 3.75% 수준 기준금리가 한국은행의 연 2.50%를 웃도는 상황에서 달러 기반 파킹형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수익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달러 파킹형 상품으로는 미국 담보채권 당일금리(SOFR)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와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연 3.7% 안팎의 이자 수익이 매일 기준가에 일할 계산돼 복리로 쌓인다. 다만 주식 매매 수수료 및 펀드 운용 보수가 발생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시 환손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전 예치 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수시입출금식 '파킹통장'이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OK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은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7%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만 자금을 맡겨도 이자가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금융사가 내세우는 최고 금리는 소액 예치 구간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많고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은행 측이 기본 이율을 수시로 인하할 수 있어 실제 체감 수익은 낮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자금을 단기 금융 상품으로 옮기는 행위에 대해 대내·외 변동성·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는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일반 예금 대비 높은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초단기채 펀드 등도 단기 자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상품은 만기가 짧은 국공채와 우량 기업어음(CP) 등 안전 자산 위주로 편입해 연 3%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일례로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신한초단기채펀드'는 우량 단기채에 투자해 연 3.7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예·적금과 달리 실적 배당형으로 운용되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원금 손실 리스크가 존재한다. 환매 청구 후 실제 현금을 수령하기까지 1~2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금을 단기 금융 상품으로 옮기는 행위에 대해 대내·외 변동성·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는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현재 은행 예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 소비자들이 자금을 빼 단기 운용 상품이나 주식 등 상대적으로 '엑소더스(탈출)'이 용이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리스크가 아예 없진 않지만 단기적인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상품에 자금을 예치하는 것은 현 시점에선 합리적인 선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hu, 19 Mar 2026 17:06: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2</guid>
			
		</item>


		
		<item>
			<title>&quot;같은 광화문인데 왜 우리는 못 버나&quot;…BTS 공연 통제에 상인들 분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8</link>

			<description><![CDATA[

   BTS 공연행사로 인해 통제 및 영업중단한 데 따른 상인들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대규모 인파 안전 관리를 이유로 강도 높은 통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같은 상권 내에서도 일부는 특수를 누리고 일부는 영업 자체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지며 형평성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현재 광화문 일대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로 북적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앞과 공연장 주변에서는 인증 사진을 찍는 팬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연이 이틀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현장은 인파로 가득 찬 상태다.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파 관리 대책도 강화됐다. 행사 당일 현장에는 경찰을 포함해 총 1만4700여 명의 대응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인근 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3400명, 행사 주최 측인 하이브에서 4800명이 각각 배치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연장 주변 빌딩을 폐쇄하고, 지하철 일부 구간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결정했다.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도 휴관에 들어가며, 세종문화회관 역시 이날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 오는 21일 방탄소년단 공연이 계획돼 있는 광화문 전체가 포토존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광화문광장 인근 건물과 상업시설들도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건물 31곳은 출입이 통제되며 일부 건물은 안전상의 우려로 옥상과 상층부 접근이 전면 제한된다. 특히 공연장 바로 앞에 위치해 '공연 명당'으로 불리던 KT광화문웨스트는 이날 하루 폐쇄를 결정하면서 건물 내부 매장들도 문을 닫게 됐다.

KT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입점사에 대해 지난달 최고 매출 수준을 기준으로 영업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상이 적용되지 않는 상인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같은 광화문 일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인은 보상을 받는 반면 그렇지 못한 상인들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인파 관리를 위해 광화문역(5호선),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을 대상으로 무정차 통과 및 역사 폐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전5시부터 일부 출입구가 우선 폐쇄되며 오후 2시부터 세 역 모두 전 출입구 폐쇄 및 무정차 통과로 전환된다. 이후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 이후 정상 운행이 재개된다. 그 외 인근 역사도 혼잡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무정차 운영될 수 있다.


   
      ▲ 지하철은 인파 관리를 위해 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을 대상으로 무정차 통과 및 역사 폐쇄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광화문역에 있는 지하철 무정차 안내문. ⓒ르데스크
      
   

이로 인해 역사 내 상인들의 피해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호성 씨(60·남·가명)는 "평일에는 약 100만원, 주말에는 400~5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는데 공연으로 역이 폐쇄되면서 대목을 놓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연장 밖 편의점들은 관련 물품을 대량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는 폐기 우려 때문에 상품 발주도 하지 못했다"며 "하루 수 백 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본사나 정부에서 별다른 보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역인데도 누구는 벌고 누구는 전혀 벌지 못하는 상황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청역 내에 있는 디저트 가게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공연일에 지하철이 무정차 운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대목을 기대했던 점주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박소연 씨(40·여·가명)는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 하더라도 인근에서 그 분위기를 느끼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게 되면서 매출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며 "가장 매출이 높은 시간대에 운행을 멈추는데 보상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직까지 없어서 그날 손해는 자영업자들이 다 안게 됐다"고 말했다.


   
      ▲ 폐쇄를 피한 광화문 광장 인근의 한 편의점에는 공연 당일 판매를 위한 물과 핫팩 등 다양한 물건이 입고되고 있다. 사진은 광화문역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에 물건이 입고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반면 폐쇄를 피한 광화문 광장 인근의 한 편의점에는 공연 당일 판매를 위한 물과 핫팩, 보조배터리, 방탄소년단 굿즈 등 각종 물품이 박스 트럭 단위로 입고되고 있었다. 매장 내부 역시 사람 한 명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물품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해당 매장 점주는 "몇 년 만에 찾아온 대목인지 모르겠다"며 "광화문역과 가까운 편의점인 만큼 공연 당일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들뜬 모습이었다.

이처럼 같은 광화문 상권 내에서도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과 '특수에 따른 매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상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자 전문가들은 대형 행사로 인한 안전 조치가 불가피하더라도 특정 구역이나 상인에게만 피해가 집중되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규모 행사 시 통제 범위와 방식에 따라 상권 내 매출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며 "일부 상인에게만 손실이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전 보상 기준 마련과 함께 상권 전체를 고려한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9 Mar 2026 17:00: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8</guid>
			
		</item>


		
		<item>
			<title>[영상] &quot;여기 아파트를 지으면…&quot; 흉물로 방치된 금싸라기 부지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7</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서울시와 주변 지자체에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많은 공공시설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사용하는 방치된 땅입니다. 공사가 중단된 채 수십 년째 방치된 공연장 부지, 완성되지 못한 체육시설 부지, 새 다리가 생기면서 쓸모가 없어진 옛 교량 등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과 부지들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걸까요? 직접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지역 대표 흉물로 전락한 서커스장]

부천시의 한 서커스장 부지입니다. 건물 입구부터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어 이미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이곳은 연면적 6800㎡에 달하는 넓은 공간입니다. 과거 부천시는 폐허로 남겨진 이 건물에 약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외관을 일부 손봤지만 녹슨 창살과 깨진 창문 등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된 모습입니다. 이대로 흉물로 방치하지 말고 하루 빨리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칩니다. 

(시민인터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4~5년 된거 같은데 들어설 기미가 안 보이는데. 여기 방치된지 10년 됐어요. 프랑스 건축물 세워놓고 구경시켜줬었거든요. 방치되니까 플랜카드도 걸렸었어요. 문화시설 오면 좋죠. (아니면) 청년아파트. 뭐라도 생기면 좋죠. 이렇게 방치 하느니"

(부천시청 관계자)
"각종 행정절차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민간사업자가 투자해서 개발을 하는데 그 사업자랑 협상도 해야 되고 뭐 이런 것들이 있어가지고. 여기 이제 개발 사업을 한다고 2019년부터 진행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행정절차 진행 단계에 있고요. 그 다음에 다시 잘 진행이 되면 2028년도 부턴 공사에 착공할 수 있지 않을까"


   [귀신의집 보다 무서운 버려진 다이빙장]

안양시의 한 다이빙장 부지입니다. 이곳은 1989년 조성됐지만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부지 내 시설엔 이미 균열이 가 있고 일부 공간에는 폐자재가 쌓여 있습니다.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은 시설 내부에는 흙과 낙엽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지금도 이곳은 세월의 흔적만 켜켜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시설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민인터뷰)
"이거 지어진지 꽤 오래됐는데. 10년 더 됐죠. 활용도 높인다고 가끔씩 얘기가 들리는데 구체적이고 확정적인거는 (모르겠다). 긍정적이고 획기적인 방향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안양정관장아레나 관계자)
"아예 폐지했어요. 너무 노후되고 관리비도 너무 많이 들어서. 좀 약간 타당성 조사도 다 끝낸 거거든요. 몇 년 전에. 일단은 활용 계획은 없고 나중에 이제 향후에 전체 개보수작업이 있어요. 그때 이제 아마 (결정 될 것 같아요). 아직 결정된 건 없어요."


   [주거지 한복판에 방치된 옛 경찰서 부지]

중랑구의 한 옛 경찰서 부지입니다. 건물 주변에는 낡은 담장과 덩굴이 뒤엉켜 있습니다. 건물 외부에는 균열이 보이고 깨진 창문과 버려진 폐자재들도 주변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곳 주변은 전부 지역 주민들이 사는 주거지입니다. 주민들은 주거지 한복판에 버려진 땅을 두고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시민인터뷰)
"몇 년 됐을텐데. 5년도 더 된 것 같아요. 문화센터가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주변 사람들은 좋아하겠죠. 차라리 주택(부지)로 써도 좋고 나라에서 알아서 하겠죠."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
"저희가 최근 개보수공사 진행으로 공사를 했던 부분까지만 확인됩니다. 그런데 아직 검토 중입니다. 따로 개발은 할 텐데 어떤 식으로 개발할지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지금은 버려진 혈세 축산타운]

동두천시의 한 축산타운 부지입니다. 이곳은 당초 경기도와 동두천시가 2009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한 축산물 브랜드육 타운으로 활용됐습니다. 하지만 2020년을 끝으로 문을 닫았고 이후 시설은 방치된 상태입니다. 현재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곳곳에는 녹슨 흔적과 먼지가 쌓여 있고 외벽 곳곳엔 파손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내부에도 사용 후 남은 자재들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오랜 시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물의 노후 역시 점점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시설이 방치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시민인터뷰)
"193억 이래요. 그런 세금으로 지어놓고 비어있는 거예요. 시장이 계속 바뀌다보니까 여태까지 온 거예요"

(동두천시청)
"개발 쪽은 얘기 들은 게 없거든요. 어떤 사업 같은 거 진행 중인 건 있다고는 들었거든요. 이게 정확히 어느 부서에서 뭘 하는지는. 이게 왜냐면 그전에 관리하던 부서가 또 따로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예 운영 자체가 안 하고 있어 가지고."


   [클로징]

한 때는 '지역의 자랑거리'라는 평가를 받았던 공간들. 또 거액의 혈세까지 투입되며 누군가의 치적이 되기도 했던 공간들. 하지만 지금은 하나 같이 흉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물론 어떤 사정에 의해 문을 닫거나 그 쓰임이 다할 순 있지만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 몇 평 때문에 아등바등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방대한 공간이 방치돼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비록 비좁은 국토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국민 체감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hu, 19 Mar 2026 15:59: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7</guid>
			
		</item>


		
		<item>
			<title>계단·경사·좁은 골목 뒤엉킨 응암동, 재개발 소식에 집값 '꿈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3</link>

			<description><![CDATA[
   


   


서울시가 은평구 응암동 675 일대를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대상지로 확정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과거 정비구역 해제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던 지역이 최고 27층, 11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조성 계획을 확정지으면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일부 매물의 호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기대와 별개로 실제 거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주 부담과 생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시장의 기대감과 주민 체감 사이에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인근 단지 10개월 새 3.6억 '껑충'…재개발 기대감에 신고가 속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확정 소식이 전해진 뒤 응암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격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 아직 사업이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대단지 조성과 주거환경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공인중개업소에는 실수요와 투자 수요를 가늠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인근 주요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백련산파크자이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말 1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말 9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6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 전용 84㎡ 역시 지난달 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8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 응암동 675 일대는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언덕면에 주차를 해놓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은 이 일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경사면 주차시 주의사항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2023년 입주한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1일 11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5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약 10개월 만에 3억6000만원 오른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통기획 확정이 직접적인 거래 촉매제로 작용했다기보다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이 이번에는 실제로 진척될 수 있다는 기대가 누적되며 가격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든 단지가 일방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히면서 일부 매도 물량이 출회됐고, 이에 따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나타났다. '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는 지난달 23일 8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초 9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5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기대와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 해당 지역에서 오랜 기간 중개업을 해온 공인중개사 조영균 씨(65·남)는 "과거에도 사업 얘기는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실제로 진전되지 않아 시장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서울시가 직접 속도를 내는 구조라 예전과 다르다고 보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고 절차도 많이 남아 있어 가격이 단기간에 급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보긴 어렵다"며 "오르는 단지는 계속 오르지만, 다주택자 매물이 꾸준히 나오는 일부 단지는 조정도 함께 나타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1970년대 형성된 저층 노후 주거지로 그간 교통 불편이 지속됐던 곳이다. 사진은 응암동 675 일대에서 볼 수 있는 가파른 언덕의 모습. ⓒ르데스크
      
   

재개발 기대감이 인근 시세에 반영되는 배경에는 대상지 자체의 열악한 주거 여건이 지목된다. 응암동 675 일대는 1970년대 형성된 저층 노후 주거지로 좁은 골목을 따라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다.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은 주택들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차량 두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협소한 도로에는 별도의 보행로조차 마련되지 않아 차량과 주민이 한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교통 체계도 불편하다. 일방통행과 시간제 통행 제한이 뒤섞인 구조다보니 교통체증이 잦고 별도의 주차 공간이 부족해 도로 양측에 차량이 상시 주차된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경사진 도로에 차량이 세워져 있었고 차량 밀림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가 설치된 모습도 확인됐다. 주거지라기보다 임시로 버티고 있는 생활 공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형적 여건은 주민들의 체감 불편을 더 키운다. 이 일대는 최대 26m에 달하는 고저차를 안고 있어 비가 내리면 경사진 골목을 따라 빗물이 빠르게 쏟아져 내려오고 노면이 미끄러워지면서 보행 안전성도 크게 떨어진다. 장마철이면 사정은 더 심각해진다. 좁은 골목과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구조 탓에 집중호우 시 토사와 빗물이 주택 안으로 밀려드는 일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 8월 응암3동 일대에서는 빗물에 현관문이 막힌 주민이 창문을 깨고 겨우 빠져나온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응암동 675 일대는 노후화된 주택과 보행자의 불편함 때문에 오랫동안 재개발이 필요했던 지역이다. 사진은 위에서 응암동 675 일대를 내려다 본 모습. ⓒ르데스크
      
   


생활 환경도 녹록지 않다. 일부 골목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담긴 일반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은 채 길가에 놓여 있었고, 이는 좁은 도로 여건과 맞물려 보행로와 차로 일부를 동시에 점유하고 있었다. 통행 불편은 물론 위생 문제까지 겹친 셈이다. 이처럼 열악한 주거 환경에도 상당수 주민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대체 주거지를 마련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박순영 씨(78·여)는 "수십 년을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재개발이 번번이 무산되다가 이번에는 사업이 진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주거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개발이 진행되면 이주가 불가피하고, 지금 형편으로는 적절한 집을 찾기 어려워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는 덥고 습하고, 겨울에는 난방이 잘 되지 않아 생활이 힘든데도 당장 옮길 곳이 없으니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반면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배선율 씨(56·여)는 "가파른 경사와 노후 건물 때문에 일상적인 이동조차 불편한 지역이었다"며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해당 지역뿐 아니라 주변 재개발 단지들처럼 보행 환경도 정비되고 지역 이미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인근 전체의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고 27층·1120가구 대단지 확정…보행·교통 개선 기대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응암동 부동산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확정이 자리하고 있다. 응암동 675 일대는 과거 정비사업 추진이 중단되면서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세 차례 공모에서 탈락하는 등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이번 확정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이 다시 확보되면서 시장 기대가 급격히 높아졌다.

계획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최고 27층, 1120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특히 초등학교를 품은 '열린 주거단지'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학부모 수요를 중심으로 학교와 인접한 단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육 환경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가장 큰 불편 요인으로 지목됐던 교통 체계도 개선될 예정이다. 기존 차량 통행이 불편했던 가좌로6길은 양방통행으로 전환되고, 가좌로와 연결되는 도로 구조가 정비된다. 진출입 구간에는 가감속차로와 우회전 전용차로가 설치돼 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또한 차도와 보도가 분리돼 보행 안전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형의 한계로 지적됐던 최대 26m의 고저 차는 오히려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치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경사지 구조를 활용해 주차장과 주민공동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확충해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 이번 기획 확정으로 인해 응암동 675 일대에는 최고 27층, 약 112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사진은 응암동675 일대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예시. [사진=서울시]
      
   

생활 인프라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응암초등학교와 인접해 있고 백련산 근린공원, 전통시장 등을 도보 5분 내 이용할 수 있어 교육·생활 편의성이 높은 입지다. 여기에 대상지 남측에는 은평구와 관악구를 연결하는 서부선이 신설될 예정이고, 대중교통으로 약 20분 내 연신내역에 도달해 GTX-A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GTX-A 노선이 완전 개통되는 2028년에는 은평구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교통 접근성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개발이 단일 지역을 넘어 주변 부동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 특성상 변수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비구역 지정, 인허가, 이주, 착공 등 단계별 절차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주거환경 자체가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인근 지역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노후화된 지역까지 재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재개발 사업은 실제 착공 이전 단계에서도 기대감이 먼저 부동산 가격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 추진 속도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경우 인근 주택 가격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9 Mar 2026 14:16: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3</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달리기랑 버터가 무슨 관계?…이름부터 낯선 '버터런'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4</link>

			<description><![CDATA[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러닝(running)'이 봄철을 맞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버터런(Butter Run)'이라는 이색 러닝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버터런은 생크림을 담은 지퍼백이나 용기를 들고 달리며 실제 버터를 만드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달리는 동안 반복되는 흔들림과 충격으로 생크림의 지방 입자와 액체 성분이 분리돼 버터가 만들어지는 원리입니다.

   

통상 생크림이 버터로 바뀌려면 그만큼 충격이 반복되는 시간이 상당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운동량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러너(runner)들 사이에서는 보통 10km 안팎을 뛰어야 버터 형태가 잡힌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SNS 플랫폼에도 '버터런' 관련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데요. 틱톡에서는 '버터런' 관련 게시물만 무려 1650만건이 넘습니다.

   

유명인들의 인증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밴드 씨엔블루의 드러머 강민혁은 최근 공연차 방문한 호주에서 버터런에 도전하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모델 안재형 역시 파리에서 버터런에 도전한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버터런 관련 게시물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데요. "운동도 하고 버터도 얻고 일석이조다", "달릴 맛 나는 건강한 챌린지다" 등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케팅 채널 비타블리는 "버터런은 달리기와 재미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러닝 문화다"며 "버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더 멀리 뛰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9 Mar 2026 12:44: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4</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브렌트유 110달러 돌파, 유가·금리 흔드는 중동전쟁 충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5</link>

			<description><![CDATA[미국의 일시 유예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는 18일(현지시각) 장중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의 여파가 에너지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정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으로 전 세계적인 통제 불능의 결과가 생길 것이다"고 경고했다. 반면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EDSI 케이블 연설을 통해 "앞으로 몇 주 동안은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며 "중동 분쟁이 지속되면서 향후 몇 주 동안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맞섰다.

두 국가의 입장이 팽팽히 갈리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당장 미국 내부 반응이 심상치 않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EJ 안토니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 경제가 이란전으로 인한 고유가를 감당할 만큼 강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커티스 허텔 민주당 위원장 역시 "밴스가 아무리 말로만 떠들어대도 공화당이 노동자 가정의 생활비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동시에 커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외 다른 국가들도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에 우려감을 표했다. 마이클 상크스 영국 에너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란 전쟁으로 인해 가정 에너지 요금이 연간 250파운드 인상될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가정용 에너지 요금에 부과되는 한 푼도 빠짐없이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 가디언즈에 따르면 영국 최대 에너지 무역 협회 에너지 UK는 "정부에 임박한 비용 인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즉시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중앙은행 역시 공식 발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인한 운송 병목 현상은 비료와 같은 다른 원자재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중동 사태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 여파에 따른 자국 내 유가 폭등을 방어하기 위해 긴급 자금 투입 지시를 내린 알려졌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사장도 성명을 통해 "분쟁 당사자들이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최우선 원유 공급을 약속 받았으며 이번 합의가 원유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며 "아랍에미리트는 후자이라항까지 송유관을 갖추고 있어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빠져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hu, 19 Mar 2026 11:50: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45</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quot;동맹 필요없다&quot; 트럼프 변덕에 최측근 '난감' 동맹국 '난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5</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에 또 다시 국제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중동전쟁 과정에서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동맹국을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다수 동맹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많은 국가들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반대하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군사작전 참여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또한 일본과 호주,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며 "누구의 도움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최측근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평생 그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나도 그 분노에 공감한다"고 동조했다.

반면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미국 내 친이스라엘 로비의 압박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을 지적했다. 앤드류 해스티 호주 자유당 의원은 A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심술궂은 게시물이었다"고 꼬집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S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갑자기 아무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미국 혼자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 그날 그날 바뀌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데이비드 라미 영국 부총리의 전 특별보좌관 벤 주다 역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통해 "초강대국(미국)이 심각하게 변덕스럽고 감정적이며 예측 불가능해졌다"며 "전후 서방 동맹 체제 전체에서 미국의 의심할 여지없는 리더십은 해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상황이 진정되면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호송 체계에 대한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며 "다만 분쟁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거나 해방하기 위한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베를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건 나토의 전쟁이 아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전쟁 이전에 우리와 협의하지 않았고 이란에 관한 공동 결정도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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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Wed, 18 Mar 2026 17:25: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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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팝 최초·최고 글로벌스타 BTS 뒤엔 작품·기획·자본 '완벽 하모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9</link>

			<description><![CDATA[글로벌 음반·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BTS(방탄소년단) 성공 뒤엔 일찌감치 그들의 성공을 예감한 여러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앨범 프로듀서부터 작곡가, 안무가, 투자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BTS의 성공을 도모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BTS의 성공은 가수의 인기를 넘어 변방의 중소 기획사를 세계적인 엔터공룡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이정표로도 평가된다. BTS와 그들의 조력자들이 보여준 성공 신화 속엔 국가 경제 미래먹거리의 해법이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변방의 중소 기획사에서 글로벌 엔터공룡으로…실력파 아이돌 신화의 숨은 조력자들

엔터테인먼트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의 무료 공연이 개최된다. 멤버들의 군 복무 이행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팀이 완전체로서 공식 활동을 재개하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미 공연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공연 당일 현장에는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BTS는 2013년 데뷔 이후 멤버가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젊은 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으며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꾼 주인공이다. 아시아 가수로서는 드물게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잇따라 차지하며 독보적인 실력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BTS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문화적 영향력은 이미 일반 대중가수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앞서 유엔(UN) 총회 연설과 미국 백악관 방문 등을 통해 시대의 아이콘이나 한국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 군 복무를 마친 BTS가 오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개최한다. 사진은 BTS 컴백 공연 무대 설치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BTS의 성공은 '중소 기획사의 신화'로 불린다. 이른바 '엔터3사'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시절 열악한 자본과 네트워크를 극복하고 오로지 실력과 콘텐츠 완성도로 글로벌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전례 없는 성과 덕분이다. 성공의 주역으론 멤버 7인과 더불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필두로 한 여러 조력자들이 꼽힌다. 특히 BTS의 조력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밀한 설계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역사상 유례 없는 K-팝 스타의 탄생을 도모했다.


BTS 조력자 중 단연 첫 손에 꼽히는 인물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다. 1972년 서울 출생인 방 의장은 '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로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엔터업계에 몸담으며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이하 빅히트)를 설립한 후 여러 그룹을 데뷔시켰으나 크게 빛을 보진 못했다. 

그로부터 약 8년 후인 2013년 마침내 BTS를 데뷔시키며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멤버들에게 청춘들의 고민을 가사에 담는 자기 주도적 서사를 주문해 BTS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구축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 전략은 2015년 시작된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청춘의 찬란함 이면에 숨겨진 불안과 방황을 멤버들의 실제 경험과 연결해 풀어낸 시리즈의 내용이 전 세계 젊은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BTS의 인기 또한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이후 사명 변경(하이브)과 상장을 통해 글로벌 엔터업계의 거물로 우뚝 썼다.


   
      
      ▲ BTS 성공의 핵심 주역으로는 'BTS의 아버지'라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피독(Pdogg·본명 강효원) 메인 프로듀서가 가장 먼저 꼽힌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피독(Pdogg·본명 강효원) 하이브 메인 프로듀서. [사진=하이브]
   
   

   


   빅히트뮤직의 메인 프로듀서 피독(Pdogg·본명 강효원)은 방 의장의 전략을 음악적 실체로 만들어 낸 주역이자 BTS 성공의 숨은 공신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1983년생인 그는 브니엘예술중학교와 부산예술고를 거쳐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했다. 부산예술고등학교는 BTS 멤버 지민의 모교이기도 하다. 과거 2009년 방영된 Mnet '슈퍼스타K' 시즌 1에서 우승자 서인국과 미션 작업을 하며 처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방 의장과 함께 BTS의 모든 앨범 작업을 함께했다.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BTS의 수많은 명곡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국내 대중음악 저작권료 수입 1위(KOMCA 저작권대상)에 오른 이력도 지니고 있다.


BTS의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는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1983년생인 그는 초등학교 시절 현진영과 유승준의 무대에 매료돼 댄서의 꿈을 키웠으며 중학교 3학년 때 그룹 신화의 안무 작업에 참여하며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냈다. 유승준, 젝스키스, 핑클 등 1세대 아이돌의 안무를 맡으며 실력을 쌓아온 그는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방 의장의 제안으로 2009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정식 합류했다. BTS의 데뷔 앨범부터 모든 퍼포먼스를 전담한 그는 가사의 서사를 몸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제작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화양연화' 시리즈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감정을 정교한 안무로 표현한 그의 연출은 세계 각국의 팬들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게끔 만든 핵심 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TS의 첫 빌보드 1위 곡 '다이너마이트'의 작곡가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 역시 BTS 성공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영국인인 스튜어트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거의 평생을 음악과 함께했다. 그러나 그의 음악 인생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영국에서 500회가 넘는 공연 무대에 기타리스트로 섰지만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다. 기회를 찾아 떠난 미국 애틀랜타에서도 고단한 무명 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인생의 전환점은 2020년 찾아왔다. 'BTS가 영어 싱글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 부어 곡을 완성했다. 그 곡이 바로 '다이너마이트'였다. 이후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스튜어트는 단숨에 유명 작곡가로 거듭났다. 그가 다이너마이트 한 곡으로 벌어들인 저작권 수입은 최소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억대 투자로 수천억대 이익…가장 먼저 BTS 가능성 엿본 투자의 귀재들


   
      ▲ BTS 글로벌 성공 신화의 조력자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BTS의 조력자들 중에는 빅히트 시절 오로지 가능성 하나만 보고 거액을 베팅한 투자자들도 존재한다. 그 중에는 과거 빅히트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창업 초기에 투자해 수십 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은 SV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박성호 대표다. 박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동양증권 IB본부 등을 거쳐 2006년 SV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BTS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인 2011년 빅히트에 30억원을 처음 투자했고 이듬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박 대표는 방 의장의 음악적 실력은 물론 해외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마인드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약 40억원을 투자한 SV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전후로 약 1080억원을 회수하며 27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역시 BTS의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든든한 우군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방준혁 의장은 고졸 출신의 한계를 딛고 조 단위의 기업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넷마블을 국내 게임 시장의 강자로 일궈낸 주역이기도 한 그는 방 의장과는 친척 관계(사촌 형제)로 알져졌다. 방준혁 의장은 2018년 하이브가 대형 기획사로 올라서던 결정적 시기에 2014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게임과 K-팝 지식재산권(IP)의 결합이라는 목표 아래 투입된 자금은 하이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상장 준비에 활용됐다. 

범LG가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역시 하이브의 초기 음악적 가능성에 거액을 베팅한 인물이다. 구 부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조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산업연구원(KIET)을 거쳐 럭키금성(현 LG)그룹에 합류했다. 2003년 아버지 구자두 회장이 설립한 LB그룹(구 LG벤처투자)에 합류한 그는 2012년 모두가 엔터 산업을 외면할 때 65억원 가량을 하이브에 투자했다. 이후 2016년에도 55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하며 총 12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구 부회장의 이러한 뚝심 투자는 원금의 7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 변방의 기획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BTS의 신화는 글로벌 엔터 산업의 지형을 뒤흔든 사례로 평가 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이민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회장,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등도 하이브의 초기 성장을 뒷받침한 우군으로 꼽히고 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출신인 이 회장은 사업과 투자 활동을 병행하며 인지도를 쌓아 나갔다. 이후 2008년 케이블 TV 사업체인 C&amp;M을 1조4000억원대에 매각하며 투자업계의 큰 손으로 거듭났다. 그는 과거 빅히트 설립 초기 45억원을 투자해 약 15배에 달하는 7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뒀다. 도 회장은 하이브의 기업 가치를 조 단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익히 유명하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등을 거친 그는 1999년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키워냈다. 2018년 약 1040억원을 하이브에 투입한 그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글로벌 경영 시스템 구축을 함께 도모했다.

국내 엔터업계 전문가들은 BTS와 하이브를 두고 우연이나 개별 멤버의 스타성에만 의존했던 국내 엔터업계의 성공 전략을 송두리째 바꾼 주역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 인터뷰에서 "BTS의 신화는 아티스트의 진정성 있는 서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정교한 음악적·자본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했을 때 어떤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다"고 분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BTS의 성공은 아티스트 개인의 매력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역량을 비즈니스 가치로 치환해낸 정교한 경영 시스템의 성공 사례다"며 "초창기 규모가 크지 않았던 중소 엔터 기획사가 거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브의 사례는 K-컬처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BTS는 케이팝이 글로벌 엔터 시장으로 진입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이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표준을 바꾼 거대한 이정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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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8 Mar 2026 17:24: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9</guid>
			
		</item>


		
		<item>
			<title>&quot;비행기값 너무 올랐다&quot;…해외 대신 국내로 U턴, 강릉·영월 반사이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9</link>

			<description><![CDATA[유류할증료 급등으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가 국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강릉과 제주도는 물론 최근 영화와 SNS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월 등 일부 지역이 새로운 여행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 대신 국내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여행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보단 국내 여행으로 계획을 선회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강릉, 제주도와 함께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월 등 주요 국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최근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는 "항공권 가격이 계속 올라 5월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포기했다", "휴가가 불확실한데 날이 갈수록 유류할증료가 오르니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차라리 국내에서 좋은 숙소를 예약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 "강릉이나 남해, 영월 등으로 여행지를 바꾸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며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이동하는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실제 예약 현황에서도 엿볼 수 있다. 네이버 여행에 따르면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사흘간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강원도 영월군 내 주요 숙소는 이미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 4일에 연차를 사용할 경우 닷새간 이어지는 또 다른 황금연휴 기간 역시 영월 내 상당수 숙소의 예약이 마감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인 왕기찬 씨(56·남)는 "평소 가족들과 5월 연휴에 시간을 맞춰 한 번쯤 해외여행을 다녀오곤 했지만, 올해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라 부담이 커졌다"며 "여러 나라를 알아봤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번에는 국내 여행으로 계획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왕 씨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가보기 힘들었던 남해나 최근 떠오른 영월처럼 국내에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곳을 방문해 호캉스 하듯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5월 황금 연휴를 앞두고 이란과 미국의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유류할증료도 크게 오르자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속초시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소비자들이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시선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유류할증료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지목된다. 4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1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 약 20만4000원)로 집계됐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선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1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되며 이보다 낮으면 부과되지 않는다. 국내선은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평균 가격이 1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경우 단계별로 적용된다.

이에 다음 달 유류할증료는 18단계(1갤런당 320~329센트)에 해당하게 되면서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발권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편도 기준 최소 1만3500원에서 최대 9만9000원을 부과했으나 다음 달에는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기존 1만4600원~7만8600원 수준에서 다음 달에는 최소 4만3900원에서 최대 25만1900원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달러로 유류할증료를 받는 진에어나 이스타항공 역시 최소 3배 이상 유류할증료를 높였다. 이달 편도 기준으로 8~21달러(약 1만1000원~3만1000원)이던 진에어는 다음 달 25∼76달러(약 3만7000원~11만2000원)로 3배 이상 올렸다. 이스타항공 역시 이달 편도 기준 9∼22달러(약 1만3000원~3만2000원)에서 29∼68달러(약 4만3000원~10만1000원)로 높였다.

티웨이항공 역시 이날 오는 4월 발권하는 한국발 국제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3만800원에서 최대 21만39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기준인 1만300원∼6만7600원과 비교해 약 3배 오른 수준이다.


   
      
      ▲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다음달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항공기의 모습.   ⓒ르데스크
   
   

이란과 미국 사이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여행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항공권 가격 상승과 유류할증료 인상이 맞물리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일정 조정이 용이한 국내 여행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빈 씨(53·남)는 "5월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직장인들에게 유류할증료 인상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연휴 전후로 개인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휴가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일정 조정이 용이한 국내 여행지로 눈을 돌리려는 상담도 최근 들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수영 씨(49·여)는 "해외여행을 문의했다가도 유류할증료가 당분간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 안내하면서 빠른 예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면 일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후 제주도나 강원도 등 국내 여행지로 방향을 바꾸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유류할증료 인상과 항공권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고 일정 조정이 용이한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하는 현상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는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안정되기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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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8 Mar 2026 17:22: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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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미국 관세보복 vs 이란 원유테러…한국경제 덮친 잔혹한 양자택일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8</link>

			<description><![CDATA[대한민국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실리와 에너지 안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미국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보복 관세 등 동맹 균열에 따른 수출 타격이 우려되고 파병 강행 시에는 이란과의 적대 관계 형성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동 원유 의존율은 무려 70%에 달한다. 정치권 안팎에선 경제적 실익과 안보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한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한 고민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파병하면 원유 수입 차질, 안 하면 미국 관세보복"…잔혹한 양자택일에 고민 빠진 한국


미국 현지 언론과 백악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직접 거론하며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유조선 방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16일에는 "어떤 나라에는 4만5000명의 훌륭한 미군 병사들이 주둔하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지만 협력에 열의가 없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심지어 두 차례의 압박에도 반응이 없자 '최후통첩' 성격의 입장까지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 한국 경제가 직면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딜레마.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우리 정부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행보에 비춰볼 때, 파병 요구를 거부할 경우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 고율 관세 등 전방위적 경제 보복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현실화 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크게 휘청일 수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229억달러로 전체(7097억달러)의 약 17%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당초 1.8%로 예상됐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4% 수준까지 급락하게 된다.


한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대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절반 이상은 ▲자동차(현대차·기아)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차전지(LG엔솔·삼성SDI·SK온) 등 대기업 품목들이 차지하고 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대미 관세 25% 부과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손실액이 연간 11조원(현대차 6조 원·기아 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파병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도 심각한 부담이다. 이란과의 적대 관계 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2019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지만 이란이 장악한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가치는 여전히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국은 원유 수입량의 71.9%를 중동에 의존했으며 이 중 90% 이상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은 최근 동맹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병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유 수급 차질 역시 한국경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만한 악재로 평가된다. 일례로 석유제품 수입량(3억7000만배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프타(64.5%)는 국내 제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기초 원료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해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며 이는 가전제품, 자동차 내외장재, 반도체 세정제, 합성섬유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이란과의 적대 관계가 형성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중동 사업장 안전도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이란은 레바논(헤즈볼라), 예멘(후티), 이라크 내 무장세력 등을 통해 중동 전역을 공포에 몰아 놓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 92개의 해외법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은 중동 10개국에 총 140곳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현지 법인은 56곳에 달했다. 앞서 이란은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UAE의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은 물론, 두바이금융지구(DIFC), 두바이국제공항, 푸자라이 석유 수출 터미널,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에 연이어 폭격을 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는 한미동맹의 경제적 실리와 에너지 안보 문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외교 문제를 넘어 한국 경제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며 "어느 한 쪽도 적으로 돌릴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이란을 완전한 적으로 돌리지는 않는 매우 정교하고 신중한 외교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8 Mar 2026 17:21: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8</guid>
			
		</item>


		
		<item>
			<title>'4480원짜리 과자가 4만원에'…이커머스 플랫폼, 폭리 논란에도 '나몰라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7</link>

			<description><![CDATA[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일부 인기 상품이 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플랫폼이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매 가격이 높아질수록 플랫폼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폭리로 인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오리온의 한정판 제품 '촉촉한 황치즈칩'이 꼽힌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26일 출시 직후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단기간에 품귀 현상을 빚었다. 부드러운 쿠키와 짭짤한 치즈 조합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수요가 폭증했고, 공식 판매 종료 이후에는 구매 실패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오리온 고객센터에는 재출시를 요구하는 문의가 100건 이상 접수될 정도로 관심이 이어졌다.



   
      
      ▲'촉촉한 황치즈칩'의 단종 소식은 가격 폭등의 도화선이 됐다. 사진은 쿠팡 촉촉한 황치즈칩 판매자 페이지의 모습. [사진=쿠팡]
   
   

문제는 단종 이후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촉촉한 황치즈칩' 16개입 제품의 공식 판매가는 4480원이었으나 현재 쿠팡에는 황치즈칩 16개입 1박스가 정가의 8배를 웃도는 3만9800원에 최저가로 등록돼 있다. 최초 가격 대비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G마켓의 경우 8개입 단품에 타 제품(아이셔)를 결합한 상품을 2만1400원에 판매 중이다. '3종 세트' 상품 역시 쿠팡, G마켓, 11번가 등지에서 최초 정가의 3배에 가까운 4만8800원에 유통되는 실정이다. 


   인기 식품을 노린 판매자들의 '폭리 꼼수' 논란은 꾸준히 반복됐다. 2023년 여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농심 '먹태깡'의 경우 쿠팡에 입점한 한 개인사업자가 정가 1700원인 제품을 약 6배에 달하는 1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2024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두바이 초콜릿' 역시 현지 정가가 65디르함(약 2만3800원)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판매자들이 해외 직수입을 명분으로 내세워 10만원이 넘는 고가에 유통한 바 있다.



   
      
      ▲2023년 여름에도 '먹태깡' 인기를 노린 판매자들의 '폭리 꼼수'가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2023년 당시 이마트에서 먹태깡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줄에서 기다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비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플랫폼의 수익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커머스 플랫폼은 입점 판매자의 거래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취득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식품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할 경우 G마켓과 11번가의 수수료율은 약 13%, 쿠팡은 10.6% 수준이다. 판매 가격이 높아질수록 플랫폼이 얻는 수익도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다.


   플랫폼이 수수료 수익을 챙기며 시장 교란 행위를 방관하는 사이 판매자들의 꼼수는 더욱 진화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상품의 재고를 적게 설정하고 품절 처리한 뒤 판매가를 더 높여 재등록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18일 쿠팡에서는 오전 중 4만3000원대에 판매되던 황치즈칩 상품이 품절되자 동일 판매자가 같은 리뷰 수를 가진 상품을 5만5000원에 다시 올린 사례가 확인됐다. 플랫폼의 모니터링을 우회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꼼수가 횡행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반복되는 시장 교란 행위를 적극적으로 제재하지 않는 배경에는 판매가가 오를수록 수수료 이익도 커지는 수익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위쪽부터 쿠팡, 지마켓, 11번가. [사진=연합뉴스]
   
   


   오리온이 '촉촉한 황치즈칩'의 한정 재판매를 결정함에 따라 가격 상승세는 4월부터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소비자들의 제품 수요에 부응해 이달 말부터 재생산에 돌입해 다음 달부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원재료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이미 확보된 원재료 물량 한도 내에서 소량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재출시 결정을 통해 당장의 가격 대란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나 플랫폼의 방관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제2의 황치즈칩' 사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꼼수를 막기 위해 플랫폼 차원의 자체적인 제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호식품의 가격 결정이 기본적으로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속한다고 해도 비정상적인 폭리를 방관하는 것은 시장 질서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짧은 시간 내에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행위는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결국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을 부른다"며 "플랫폼 차원에서 과도한 폭리나 가격 변동을 제재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이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Wed, 18 Mar 2026 16:58: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영화관에선 왜 팝콘일까? 너무 익숙한 그들의 첫 만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4</link>

			<description><![CDATA[영화관에서 팝콘을 파는 풍경은 이젠 너무 익숙하다 못해 당연할 정도인데요. 그런데 혹시 그들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사실 영화관과 팝콘의 조합은 처음부터 자연스러웠던 현상이라기보단 시대적 상황에 의해 탄생한 것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1900년대 초만 해도 영화관은 팝콘 같은 간식을 반기지 않는 장소였는데요. 당시 영화관은 연극이나 오페라를 관람하는 공간과 비슷한 '격식 있는 장소'로 여겨졌고 음식 냄새나 부스러기는 분위기를 해친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상황이 달라집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사람들은 가장 먼저 여가 생활부터 줄였는데요. 이 때 비교적 오랜 시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인기를 끌었죠.

   

영화관으로 사람들이 몰리자 노점상들이 영화관 주변에서 팝콘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요. 옥수수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고 원가가 낮아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고소한 향 덕분에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었죠. 더욱이 팝콘은 먹을 때 소리가 크지 않고 좌석을 크게 더럽히는 음식도 아니다 보니 영화관이라는 어두운 공간에서 먹기에도 적합했습니다.

   

처음에는 극장 밖에서만 팔렸지만 노점상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본 극장들은 내부에 매점을 만들어 직접 팝콘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후 팝콘은 자연스럽게 영화관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늘 당연하게 여겼던 조합에도 이런 스토리가 있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8 Mar 2026 11:18: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4</guid>
			
		</item>


		
		<item>
			<title>&quot;전원 찬성 이사회&quot; JB금융…김기홍 체제 '제왕적 지배구조'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3</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정부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핵심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김기홍 회장의 3연임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JB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전원 찬성'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형식적 독립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JB금융의 이사회 운영 방식은 '제왕적 지배구조'의 전형적 사례로 지목되는 분위기다.


   JB금융 '제왕적 지배구조' 사외이사 전원 찬성…반대표 없는 '100% 가결 구조'


JB금융지주의 이사회 내에는 리스크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ESG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가 마련돼 있다. 경영 전반에 대한 경영진 견제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작동하도록 설계됐지만 의사결정 과정의 독립성에 대해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JB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번의 이사회에 이사 전원이 참석했는데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이 참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반대나 기권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개별 안건 기준으로 보면 찬성률은 사실상 100%에 해당한다.

이사회 산하 위원회 활동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자회사 CEO 후보 추천 등 핵심 인사 안건 역시 위원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인사·보수·리스크 관리 등 주요 의사결정 영역에서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전원 찬성 구조'는 금융권에서 통상적인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사회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검증하고 리스크를 통제하는 최종 장치지만 모든 안건이 동일하게 통과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실질적인 토론과 견제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JB금융은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의결 결과에서는 의견 다양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사회 구성과 인선 방식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JB금융의 이사회 구조는 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때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에서는 사외이사 반대 의견이나 조건부 찬성, 보완 요구 등이 일정 수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경우 이사회 안건 중 일부에서 사외이사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거나 재검토 요구를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돼 왔다. 특히 CEO 선임·보수·대규모 투자 등 주요 안건에서는 이사회 내 의견이 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이사회가 단순한 승인 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반면 JB금융은 동일 기간 동안 이사회 내 이견이 외부적으로 확인된 사례가 거의 없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사회가 경영진과 일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기홍 회장의 3연임 체제와 결합될 경우 이러한 구조는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의결 구조 자체를 문제의 본질로 본다. 이사회와 위원회가 형식적으로는 분화돼 있지만, 실제 의사결정 결과가 동일하게 반복될 경우 내부 토론과 견제 기능이 작동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측근 인사'로 채워진 이사회…견제 대신 방어 기능 강화 논란


JB금융의 이사회 견제 기능 논란은 김기홍 회장의 장기 재임 구조와 맞물리며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인사들이 김기홍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기보다는 친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JB금융는 김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6명 중 4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과 백영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 JB금융의 이사회 견제 기능 논란은 김기홍 회장의 장기 재임 구조와 맞물리며 더욱 증폭되고 있다.사진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JB금융지주]
   
   

이동철 사외이사 후보는 KB금융지주 부회장과 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지낸 금융권 인사로 김 회장이 과거 KB금융지주 설립 기획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동일 조직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경력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기보다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한 관계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경영진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 사외이사의 본래 취지와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또 다른 후보인 백영환 변호사는 경찰과 법조 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표면적으로는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인선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JB금융이 지배구조 논란과 내부통제 이슈에 동시에 직면한 상황에서 법률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한 건 '리스크 대응'보다는 '경영진 방어'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사회가 외부 통제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규제·감독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인선은 기존 이사회 구성과 맞물리며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JB금융 이사회는 외형상 사외이사 비중이 높지만 상당수가 금융당국, 시중은행, 관료 조직 등 유사한 배경을 갖고 있다. 사실상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맥 네트워크가 반복적으로 이사회에 유입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사외이사들 역시 김 회장 체제에서 장기간 활동해 온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신규 인선이 외부 견제 세력의 유입이라기보다 기존 체제의 연장선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사회 구성의 변화가 '독립성 강화'가 아닌 '기능 재배치'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장기 재임 구조와 결합될 경우 이사회가 경영진을 통제하는 기구가 아니라 오히려 제왕적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CEO 견제 기능 강화를 제시한 상황에서 JB금융의 이번 인선은 정책 방향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핵심 역할은 경영진과 일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데 동일 네트워크 인사가 반복적으로 유입되면 견제 기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이사회가 '독립적 감시기구'가 아니라 '내부 의사결정 보조기구'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18 Mar 2026 11:01: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3</guid>
			
		</item>


		
		<item>
			<title>&quot;부모 부담 더 커질 듯&quot; 4·7세 고시 금지와 사법시험 폐지의 평행이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7</link>

			<description><![CDATA[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유아 레벨테스트 금지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4·7세 고시 금지법)'의 후속 입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험 대신 보호자 동의를 전제로 한 관찰이나 면담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길 뿐 아니라 공정성 논란까지 낳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와 점수가 공개되는 시험과 달리 관찰이나 면담은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결국 부모의 인맥이나 경제력, 선행학습이나 과외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어 종국엔 부모 부담이 더욱 늘 것이라는 지적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시험 대체재 생긴다" 4·7세 고시 금지법 시행 앞두고 반발 목소리 고조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4·7세 고시 금지법'의 핵심 내용은 모집이나 수준별 배정을 명분 삼아 영유아 대상의 시험 또는 평가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위반 시 영업정지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학원 등록 이후 보호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 교육활동 지원 목적으로 관찰·면담 방식의 진단을 하는 것은 가능토록 예외를 적용했다. 또 구체적인 진단 방식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유아 학원의 선발·서열화를 위한 시험·평가를 규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불필요한 조기 경쟁을 완화하고 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는 건전한 교육 환경 조성이 가능해질 것이다"며 개정안 시행 취지를 밝혔다.


   
      
      ▲ 영유아 레벨테스트를 원천 금지하는 일명 '4·7세 고시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도로 위를 달리는 유치원 통학 버스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학부모들의 반응은 교육부 입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장 공정한 절차인 시험을 없애면서 생겨나는 부작용 방지나 대비책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학원 입장에선 기존 학부모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학원의 '네임벨류(이름값)' 유지를 위해서라도 시험 외에 별도의 검증 작업을 실시한 후에 등록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현실성 결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같은 이유로 설령 선착순 등의 방식으로 등록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반 배정 시 학습 수준을 고려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유지선 씨(41·여·가명)는 "학원 수준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아이들의 학습 능력 향상이나 해당 학원을 나온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다"며 "결국 학원 입장에선 피드백이 좋은 아이를 선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험 외에 다른 방식으로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선별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박진희 씨(35·여·가명)는 "유아기 때는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비싼 학원비에도 불구하고 좋은 학원에 아이들이 몰리는 것도 같은 이유이기 때문에 학원 입장에선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입·테'(입학 테스트)가 사라질 경우 중산층 정도의 소득 수준을 갖춘 부모들의 피해가 가장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선행 학습 유·무, 과외 등은 모두 부모의 교육비 지출 능력과 직결돼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지현 씨(39·여·가명)는 "아마 '입·테'가 금지되면 사법시험 폐지 이후 로스쿨이 금수저의 전유물로 전락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며 "시험을 통한 검증 작업이 불가능하다면 학원비를 올려 자연스럽게 교육에 관심이 많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몰리게끔 하는 학원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객관적인 시험이 사라지면 오히려 부모의 경제력과 인맥이 작용하는 불투명한 선별 방식이 도입돼 교육 격차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강남구의 한 영어유치원.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박경훈 씨(42·남·가명)는 "사실 유아기 교육은 결국 부모의 관심과 경제력에 따라 나뉘고 지금도 소위 입·테가 있는 유명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전부 부모가 그만큼 시간과 돈을 투자한 아이들이다"며 "앞으로 입·테가 사라진다면 결국 부모를 평가 기준으로 삼으려는 학원들이 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법 내용을 봐도 부모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입·테 폐지 예고에 학부모들 혼란, 학원보다 비싼 과외·선행학습 의존도 상승 조짐

이미 사교육비 부담 확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진 학원들이 학원비를 올리는 등 이렇다 할 방침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1 과외 등 미리 대응에 나서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부모들은 그나마 가이드라인이 명확했던 '입·테'가 사라진 탓에 학원 등록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입·테 금지법이 시행되더라도 정부가 의도한 조기 경쟁 완화나 사교육 부담 감소 등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박선애 씨(44·여·가명)는 "내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얼마 전 '입·테'가 금지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어 과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영어 학원 중 유명한 곳들은 기존에 '입·테'를 보고 들어갔는데 앞으론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선발 할지 모르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하나만 보고 판단해서 이런 혼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돈 있는 사람들은 정 보낼 학원이 없으면 과목 별로 과외라도 할 텐데 이런 식으로 상류층과 중산층을 가르느니 차라리 시험이라는 정당한 과정이라도 그냥 뒀으면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 입학 기준이 모호해진 탓에 벌써부터 고액 과외나 선행학습을 알아보는 움직임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내부 도서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시험이 사라지면서 상류층 가정과 중산층 가정의 간극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반응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한 맘카페 회원은 "부잣집은 국제학교, 원어민 과외, 해외캠프 등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우리 같은 맞벌이 가정이 좋은 교육을 시킬 수단은 좋은 학원뿐이다"며 "좋은 학원을 들어갈 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정확한 방법이 시험이었는데 그 마저도 사라졌으니 앞으로 어떻게 좋은 교육을 시킬지 막막하다"고 적었다. 이어 "내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은 건 경제력과는 무관하게 모든 부모의 마음인데 사교육을 무조건 나쁘게 보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결국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원망스럽다"고 성토했다.

전문가들은 설령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무조건 없애는 식의 방식으론 오히려 더욱 큰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후속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정호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영·유아 대상 입학시험 금지는 과열된 사교육을 완화하려는 취지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시험이라는 객관적 지표가 사라지면 학원들은 추천제나 구술시험 등 또 다른 형태의 선별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학원들은 부모의 경제력, 배경, 혹은 정보력을 확인하는 방식을 은연중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한 금지 위주의 정책보다는 공교육 내 유아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학부모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7 Mar 2026 17:13: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7</guid>
			
		</item>


		
		<item>
			<title>모르면 바보, 알면 도박…한국식 짜맞추기 비웃는 해외증시 '저질 테마주'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0</link>

			<description><![CDATA[기업 경영이나 사업 전망과는 전혀 무관한 이슈에 의존해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 이른바 '묻지마 투자'가 해외 증시에서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증시에선 국내에선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황당한 이유로 주가가 요동치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의 특성 상 국내 증시에 비해 정보 습득이나 특유의 분위기 파악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만큼 더욱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야구 졌는데 떨어지고 이름 비슷해서 폭등하고…세계 각국의 '묻지마 투자' 사례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얼마 전 일본의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해 탈락하자 현지 증시에선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일본의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이름이 같은 '오타니공업'의 주가가 요동을 쳤다. 16일 오타니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9.32% 내린 5450엔에 장을 마감했으며 장 중 한때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오타니공업은 전력 철탑용 부자재를 만드는 제조업체로 야구 선수와는 전혀 접점이 없다.

바로 직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10일 WBC 조별리그 체코전에서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무라카미 무네타카 선수가 8회 말 쐐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자 다음날인 11일 증시에서는 자동차 거울 제조사 '무라카미 코퍼레이션'의 주가가 2% 가량 상승 출발했다. 당시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름이 무라카미라 샀는데 정말 올랐다" "WBC 수혜주" "지금 매수해 준결승쯤 매도하면 차익을 볼 수 있다" 등 기업 본질과는 무관한 황당한 투자 전략이 공유되기도 했다.


   
      
      ▲ 해외주식 테마주 등락 사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주가와는 전혀 무관한 요인을 근거로 투자를 시도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는 세계 각국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다. 미국에서 발생한 '줌(Zoom) 소동'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초기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M)'이 한창 조명을 받던 시기 사명이 유사한 '줌 테크놀로지(ZOOM)'의 주가가 덩달아 상승했다. 줌 테크놀로지는 화상회의와는 무관한 통신 장비 부품 제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단기간에 약 900%가량 치솟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 혼동을 우려해 해당 종목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2021년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시그널(Signal)' 트윗 소동도 유사한 사례로 평가된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보안 메신저 시그널을 추천하며 "시그널을 써라(Use Signal)"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후 의료기기 업체 '시그널 어드밴스'에 매수세가 집중됐고 0.6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단 3일 만에 장중 30~40달러 선을 돌파하며 약 6000% 폭등했다. 당시 메신저 시그널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주식 시장에 상장된 그 회사가 아닌 비상장 기업이다"고 밝혔음에도 투기 광풍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묻지마 투자'로 인해 이미 파산한 기업의 주가가 폭등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07년 파산 보호 신청 후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당해 장외시장(OTC)에서 'TWTRQ'라는 티커(종목코드)로만 거래되던 가전 유통업체 '트위터(Tweeter Home Entertainment)' 주식은 코로나19 펜데믹 초기 소셜미디어 트위터(Twitter)와 이름이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하루 만에 1000% 이상 가격이 급등한 적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해당 종목의 거래를 강제 중단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특정 이슈에 의존한 '묻지마 투자'가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진은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의 한 가전 매장에 송출 중인 대선 관련 보도.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도 '묻지마 투자' 현상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6일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 '촨다즈성(川大智胜)'의 주가가 장중 10% 가량 치솟았다.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 이유는 트럼프의 중국식 이름인 '촨푸(川普)'에 '지혜로운 큰 승리'라는 뜻이 더해진 '촨푸다즈성(川普大智胜)'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반면 같은 날 보온병 제조업체 '하얼스(哈尔斯)'의 주가는 8% 이상 급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하얼스의 주가 하락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하다는 이유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주가의 본질과는 무관한 '이름 소동'이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제16호 태풍 '노루'가 북상하자 명칭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노루페인트의 주가가 급등하는 촌극이 벌어진 적 있다. 또 만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당시에는 주인공 이름과 같은 완구 기업 손오공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와는 전혀 무관한 요인에 의존한 '묻지마 투자' 자체가 실패 위험이 큰 투기 성격이 강한데다 특히 해외 증시의 경우 정보를 습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언어유희에 기반한 테마주 투자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문화가 아닌 전 세계적인 공통된 현상이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인되듯 실적에 기반하지 않은 투자는 결국 폭탄 돌리기로 끝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7 Mar 2026 16:47: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0</guid>
			
		</item>


		
		<item>
			<title>디카 열풍에 되살아난 세운상가…'빈티지 감성'이 상권 살렸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디지털카메라(디카) 열풍에 힘입어 과거 전자·카메라 상권의 중심지였던 세운상가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디카만이 구현할 수 있는 2000년대 특유의 색감과 질감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젊은층, 특히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촬영 트렌드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디카 열풍은 4~5년 전부터 서서히 시작됐지만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유행 초기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엔 자신이 원하는 색감과 촬영 감성에 맞는 모델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세운상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세운상가의 한 상인은 "예전에는 카메라를 잘 아는 사람들이 주로 찾아왔다면 요즘은 SNS를 보고 찾아오는 젊은 여성 손님들이 많다"며 "평일 오후에도 대기 줄이 생기고 주말에는 복도까지 줄이 길게 이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세운상가'를 검색하면 약 8만7000여 개의 게시물이 확인되고, '#빈티지카메라' 해시태그 역시 6만 개 이상 올라와 있다. 게시물 대부분은 단순 방문 인증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 기종별 특징, 매장별 가격 정보, 실제 촬영 결과물까지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기종의 장단점을 설명하거나 특정 모델의 색감 차이를 비교하면서 일종의 '디카 정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  최근 여성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카메라 일명 디카가 유명해지면서 세운 상가가 새로운 카메라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유명한 디카 매장에서 촬영물을 확인하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르데스크
      
   

평일 오후 르데스크가 SNS에서 자주 언급된 세운상가 내 한 카메라 매장을 찾았을 때도 이러한 분위기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 디카들이 한눈에 들어왔고 매장 안에는 제품을 직접 들어보고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방문객들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일부 손님은 전원을 켜 셔터를 눌러보며 촬영감을 확인했고 또 다른 손님들은 매장 안을 배경으로 직접 사진을 찍은 뒤 결과물을 확대해보며 색감과 화질을 꼼꼼하게 비교했다.

매장 안 분위기는 단순한 구매 현장이라기보다 각자의 취향을 탐색하는 체험 공간에 가까웠다. 친구와 함께 온 방문객들은 서로 다른 모델을 손에 들고 "이건 색감이 더 부드럽다", "이건 필름 느낌이 더 강하다"는 식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연인과 함께 찾은 손님들은 한 대의 카메라를 두고 한참 동안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방문객 연령대도 20대 초반 대학생부터 30~40대 소비자까지 다양했다.

이진주 씨(23·여)는 "요즘 디카가 유행이라 나만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를 사고 싶어 방문했다"며 "SNS에서만 볼 때는 막연했는데 직접 와보니 종류가 생각보다 훨씬 많고 기종마다 색감 차이도 커서 남자친구와 어떤 제품을 살지 계속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디카 인기가 높아지자 가격대도 다양한 모습이었다. 사진은 세운상가에 위치한 또 다른 디카 매장의 모습. ⓒ르데스크
      
   

   

제품 가격은 모델과 상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보급형 제품은 10만원대부터 시작했지만 인기 기종이나 상태가 좋은 제품은 6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특정 브랜드나 모델은 진열대에 올라오자마자 판매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사실상 '희귀템'처럼 취급되고 있었다. 단순히 오래된 디지털카메라라는 이유만으로 수요가 붙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색감과 감성에 대한 선호가 가격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다른 카메라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매장 안에는 캐논, 파나소닉, 삼성, 라이카 등 다양한 브랜드의 디카가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고 고객들은 제품을 하나하나 비교하며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었다.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캐논 제품은 30만원대에 형성됐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라이카 카메라는 60만원이 넘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자신이 원하는 색감과 촬영 결과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매장 관계자는 "처음에는 비교적 저렴한 캐논 제품을 보러 왔다가 결국 라이카를 구매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며 "특히 상태가 좋고 색감이 예쁘다고 알려진 모델은 직접 촬영해본 뒤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유행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몇 년 안에 끝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찾는 사람이 더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연예인들 역시 디카 유행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 디카로 찍은 사진의 모습. [사진=조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디카 열풍이 더 확산된 배경에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도 적지 않다.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르세라핌 사쿠라 등 유명 연예인들이 디카로 촬영한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서 이른바 '디카 인증'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팬들은 연예인이 사용한 카메라 기종을 추적하고, 해당 제품의 가격이나 재고 정보를 공유하며 소비 흐름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연예인 사용 제품으로 알려진 모델은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 매장 주인은 "연예인이 들고 나온 모델은 입고되자마자 바로 팔리거나 아예 물건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재고가 언제 들어오는지 미리 확인하고 당일 맞춰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세운상가를 찾는 이들 가운데는 카메라를 구매한 뒤 곧바로 성능을 시험해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부 방문객은 디카를 손에 들고 세운상가를 나선 뒤 서순라길이나 청계천 같은 인근 포토스팟으로 이동해 직접 촬영을 즐긴다. 오래된 건물 벽면과 좁은 골목, 자연광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디카 특유의 색감이 더욱 잘 살아난다는 이유에서다. 디카 구매가 단순한 제품 소비를 넘어 '찍는 경험' 자체를 포함한 하나의 놀이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디카 열풍을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젊은 층의 감성 소비와 경험 소비가 결합된 현상으로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디카만이 보여주는 색감과 촬영 경험은 스마트폰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며 "최근 젊은 세대는 기능적 효율보다 자신이 원하는 감성과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한데 디카 열풍은 이런 소비 심리가 반영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적 또는 과거의 정서와 연결된 이미지를 다시 경험하고 싶어 하는 심리도 맞물리면서 디카가 하나의 문화적 소비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7 Mar 2026 15:55: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1</guid>
			
		</item>


		
		<item>
			<title>BTS 공연 앞둔 광화문광장…'역대급 통제'에도 '안전 사각지대' 곳곳</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2</link>

			<description><![CDATA[
   방탄소년단(BTS) 광화문광장 공연을 불과 나흘 앞두고 현장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가 '역대급 안전 통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보행로에 그대로 노출된 전선과 비상 시 대피 공간으로 활용돼야 할 주변 건물의 출입 통제 등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찾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이미 대규모 인파를 대비한 통제 준비가 한창이다. 광장 주변에는 다중 안전 펜스가 설치돼 위험 구간 접근이 차단됐고 경찰과 통제 인력들이 곳곳에 배치돼 보행자 동선을 유도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체계적인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는 모습이었지만 2만2000석 규모의 스탠딩 관람석과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예상 인원을 감안하면 이러한 준비만으로는 밀집 상황에 대응하기엔 부족하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제기됐다.



   
      
      ▲보행로 곳곳에 방치된 전선은 낙상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사진은 광화문광장 보행로에 덮개 없이 방치된 전선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보행로 곳곳에 방치된 전선은 가장 직관적인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공연 무대 인근과 광화문 '감사의 정원' 공사장 주변 통행로 바닥에는 일부 덮개조차 없는 전선이 그대로 드러난 채 설치돼 있었다.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수십만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작은 장애물 하나가 연쇄적인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밟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노출된 전선을 보니 불안하다"며 "행사 전까지 안전 조치가 보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장 전체를 감싼 '가상 스타디움' 형태의 안전 펜스 역시 또 다른 변수로 지목된다. 현재 광화문광장은 임시 펜스를 통해 하나의 공연장처럼 통제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인원을 분산시키고 동선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밀집 상황에서 펜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경우 인파가 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장 통제 인력이 물리적으로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펜스 자체가 대피로를 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변 건물 통제가 비상 대피로를 차단하는 구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사는 대목이다. 서울시는 '꼼수 관람'을 막기 위해 행사 당일 광화문 일대 31개 빌딩의 출입을 일제히 제한할 계획이다.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비상 상황에서 인파를 분산시킬 수 있는 공간을 스스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장 내부에 과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변 대형 건물 로비나 상업시설은 자연스러운 피난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지만 이번 조치로 그 역할이 제한된 셈이다.



   
      
      ▲현재 광화문광장 전체는 임시 펜스를 통해 하나의 공연장처럼 통제되고 있다. 사진은 공연 대비 공사중인 광화문광장의 모습. ⓒ르데스크
   
   

현장의 불안감은 시민과 상인들의 반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혜선 씨(31·여)는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는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며 "안전 인력이 많이 투입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 역시 "행사가 열리면 손님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혹시 모를 상황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가게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의식해 역대 최대 수준의 인파 통제 대책을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사 당일 광화문광장 진입로는 31개의 출입구로 통제되고 구역 내 밀집도가 1㎡당 2명 수준에 도달하면 해당 구역을 전면 폐쇄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위험 징후가 감지될 경우 물리적으로 인파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인력 투입도 예정돼 있다. 행사 당일 현장에는 기동대 약 70개 중대를 포함해 경찰 6500명이 투입되고 서울시 통제 인력 3400명도 배치될 예정이다. 광화문 일대 주요 도로 역시 전면 통제된다. 세종대로와 율곡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행사 전후 최대 33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될 계획이다.



   
      
      ▲일대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은 장시간 전면 차단된다. 사진은 광화문부터 시청역까지 교통 통제를 진행한다는 표지판의 모습. ⓒ르데스크
   
   


   대중교통 통제도 병행된다. 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무정차 통과와 출입구 폐쇄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혼잡 시간대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 승객 하차로 인한 인파 집중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통제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때는 거시적인 통제보다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미끄러운 바닥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인명 피해를 키운 만큼 전선 노출, 미끄럼 위험 등 사소한 요소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중 밀집 상황에서는 작은 장애물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인력 배치뿐 아니라 물리적 위험 요소 제거와 대피 동선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ue, 17 Mar 2026 15:30: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32</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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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셀럽에디션]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이 낳은 또 다른 열풍 '왕사핑 굿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8</link>

			<description><![CDATA[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에 힘입어 이른바 '왕사핑'이라 불리는 캐릭터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7일 기준 누적 관객 1360만명을 돌파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영화의 인기에 콘텐츠 기업 SAMG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속 등장 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마이핑 스페셜 에디션 '왕과 사는 핑'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상품은 단종 이홍위를 닮은 '홍위핑'과 촌장 엄흥도를 닮은 '흥도핑' 2종인데요.

제품은 공식 스토어 판매가가 개당 5만5000원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5월 말부터 순차 발송된다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홍위핑은 판매 시작 하루도 지나지 않아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제품의 인기는 실제 모티브가 된 출연 배우들의 홍보에 힘입어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인데요. 앞서 영화 시사회에서는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출연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들고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500만 관객 돌파 기념 게시글에서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전미도 배우를 대신해 '매화핑'과 함께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운데요. 티니핑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품절되기 전에 오픈런 성공", "키링도 출시해 주세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AMG엔터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에 응답하고자 이번 에디션을 준비했다"며 "굿즈는 작품의 여운과 기억을 오래 간직하게 하는 수단이다"고 밝혔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7 Mar 2026 14:26: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8</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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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더브리핑] 트럼프·네타냐후 &quot;전쟁 3주 더&quot; 발표에 유럽 수장들 '난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9</link>

			<description><![CDATA[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전쟁 지속 의지에 유럽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비판적인 입장까지 노골적으로 밝히는 상황이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향후 3주간 이란과 전쟁을 위한 상세한 작전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더 먼 미래까지 확장되는 추가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반시설, 핵시설, 안보 체계를 타격함으로써 이란의 위협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확전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동맹 국가들을 상대로 전쟁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 행사 전 기자 회견을 통해 "일부는 매우 열정적이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지원하고 보호해 온 국가는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이 와서 해협 방어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0년간 가장 폭력적이고 사악한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쟁 지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반응은 냉담한 모습이다. 심지어 미국 내에서조차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은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면서 전쟁을 확대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하고 전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국가들 역시 일제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ARD방송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군사작전과 관련해 즉각적인 필요성이 없으며 무엇보다 독일이 참여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선을 그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총리실 브리핑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모든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나토 임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 역시 AN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에서 단기로 성공적인 임무를 해내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Ritzau 덴마크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또한 "우리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첫날부터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외무장관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홍해에 국한된 EU 해군의 작전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의향이 없다"고 못 박았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ue, 17 Mar 2026 14:25: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9</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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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복상장 금지 논의 재점화…정부 신중론 속 시장 '기대 반 우려 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6</link>

			<description><![CDATA[대기업 계열사의 중복상장을 둘러싼 규제 논의가 다시 자본시장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기업 계열사 신규 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중복상장 제도 개선 방안의 논의 여부와 발표 시점, 구체적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규제 추진 자체가 무산됐다고 보기보다는 정책 속도 조절에 가까운 메시지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상장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 정치권과 금융당국 모두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다만 규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와는 별개로 중복상장 금지가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위 "확정된 바 없다"…그러나 중복상장 규제 논의는 계속

금융위원회는 16일 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보도된 중복상장 규제안과 관련해 "논의 여부와 발표 시점, 구체적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밝혔다. 대기업 계열사 신규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고강도 규제가 즉각 발표되는 것처럼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복상장 규제 논의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정부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공모 신주를 일정 비율 우선 배정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의 일반주주 보호 심사 역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잡았기 때문이다.


   
      ▲ 금융위원회는 중복상장 제도 개선 방안의 논의 여부와 발표 시점, 구체적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정책 속도 조절에 가까운 메시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사진=금융위원회]
      
   

중복상장 문제가 본격적으로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지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와의 오찬 자리에서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후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기업 계열사 쪼개기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입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안'은 합병·분할 등 주요 구조 변경 시 주주총회 승인 강화와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 독립이사 확대 등을 담고 있다. 기업집단이나 지배주주의 이해보다 전체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도록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취지다.

결국 금융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복상장 규제 논의 자체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업계 반응이다. 전면 금지라는 강경한 방식이 아니더라도 상장 심사 강화나 주주 보호 장치 확대 등 다양한 형태의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복상장 금지=주가 상승 '글쎄'…지배구조·기업가치 개선이 '먼저'

중복상장 규제 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 가치가 희석되고 소액주주 권익이 침해된다는 비판이 반복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약화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모회사가 핵심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뒤 상장시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졌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사례가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모회사 주식을 통해 성장 사업에 투자했다고 생각했지만 핵심 사업이 분리되면서 기업가치가 희석됐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러한 사례들이 누적되면서 중복상장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고 주주 보호를 강화하면 증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규제 강화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은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중복상장 금지는 모회사 가치 희석 문제를 완화하고 주주 보호 신호를 강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기업의 성장성, 수익 전망, 금리 환경, 투자 심리 등 다양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단일 제도 변화만으로 증시 가치가 단기간에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회사 IPO가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에서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다. 중복상장을 전면적으로 제한할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중복상장 금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해결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는 기업 지배구조, 주주 환원 정책, 시장 신뢰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만큼 보다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복상장을 제한하는 정책은 소액주주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도 "주가 수준은 기업의 성장성이나 수익 전망, 글로벌 투자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규제 도입만으로 증시 가치가 곧바로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중복상장 규제의 효과는 '상장 금지 여부'보다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배주주 중심 의사결정 구조가 바뀌고 주주 권익 보호 장치가 강화될 때 비로소 자본시장 가치도 장기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복상장 금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의에서 상징적인 조치가 될 수 있지만 자본시장 저평가의 근본 원인은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부족에 있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친화 정책을 함께 개선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7 Mar 2026 11:55: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6</guid>
			
		</item>


		
		<item>
			<title>한수원도 받는 美 농축 핵연료 보조금, 최대 수혜자는 '트럼프 이너써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4</link>

			<description><![CDATA[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원전 운영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그 배경에 '친(親) 트럼프 기업 챙기기'라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거래를 터준 기업의 이사회를 '친(親) 트럼프'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국제사회 안팎에선 이번 보조금 지급이 단순한 동맹 강화 이상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향후 정치적 악재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보조금까지 주며 특정 기업 거래 터준 美 정부…수혜 기업 이사회 '트럼프 인맥' 대거 포함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한국과 일본의 원전 운영사들이 미국의 핵연료 스타트업 '제너럴 매터'로부터 농축 핵연료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금(보조금)을 지원하는 총 42억달러(한화 약 6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이 중 한국에 배정된 보조금 규모는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다. 상업용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이 받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도쿄전력·간사이전력 등은 나머지 24억달러(한화 약 3조원)를 지원받게 된다.

미국 정부가 이번 보조급 지급의 명분으로 내세운 사안은 '에너지 독립'이다. 그동안 글로벌 농축 우라늄 시장을 장악해 온 러시아 국영 기업 '로사톰(Rosatom)'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국 간의 공급망을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거진 에너지 무기화 리스크를 미리 해소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존 요바노비치 미국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계획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 15일(현지시간)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한국과 일본의 원전 운영사들이 미국의 핵연료 스타트업 '제너럴 매터'로부터 농축 핵연료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금(보조금)을 지원하는 금융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사진은 제너럴 매터'의 농축 핵원료를 공급받는 미국의 한 원전. [사진=제너럴 매터]
   
   

   


   그러나 국제사회 일각에선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한 의심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자금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특정 기업 제품 구매'를 내걸었는데 해당 기업의 이사회를 '친 트럼프'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가 콕 짚은 '특정 기업'은 바로 미국의 스타트업 '제너럴 매터'다. 제너럴 매터는 지난 2024년 1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틸(Peter Thiel)과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 스콧 놀란(Scott Nolan)이 함께 설립한 미국의 핵연료 농축 스타트업이다. 저농축 우라늄(LEU)을 생산하는 이 기업은 최근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제너럴 매터의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현지에선 농축 시설 건설 및 원심분리기 도입 등 대규모 초기 설비투자(CAPEX) 여파로 지난해 약 3억~5억달러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의 적자는 전형적인 '선투자 후수익' 구조에 따른 것일 뿐 앞으로 막대한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로부터 임대 받은 부지에 짓는 설비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인데다 정부 일감 수주 실적 또한 상당하기 때문이다. 

제너럴 매터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임대받은 켄터키주 패듀카(Paducah) 부지에 대규모 농축 시설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20년대 후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엔 트럼프 대통령의 원자력 행정명령 직후 미국 에너지부(DOE)와 9억달러 규모의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동맹국 기업 일감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사실상 앞으로 수년 동안은 별도의 영업 없이도 막대한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제너럴 매터(General Matter) 이사회 주요 멤버들. [출처=제너럴 매터, 인포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설비 부지부터 제품 구매까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제너럴 메터 이사회를 장악한 화려한 '친(親) 트럼프' 인사들의 영향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공동 창업자이자 핵심 투자자인 피터 틸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력을 지녔다. 현 정권의 실세인 JD 밴스 부통령을 정계로 이끈 '정치적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과거 밴스 부통령은 2011년 예일대 로스쿨에서 틸을 만난 뒤 틸이 설립한 밴처캐피털 미스릴 캐피털(Mithril Capital)에 합류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또한 틸은 밴스 부통령의 투자회사 나리야 캐피탈(Narya Capital)에 거액을 투자했으며 202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밴스에게 약 1500만달러를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행정명령에 서명할 당시 대통령의 옆자리를 차지한 스콧 놀란 CEO는 틸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서 시작됐다. 2008년 피터 틸은 자신의 벤처캐피털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를 통해 스페이스X의 첫 외부 투자자로 나선 적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방부 소속 에너지 전문가로 활동한 리 로빈슨 역시 제너럴 매터의 공동 창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로빈슨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 Defense Innovation Unit)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부책임자 및 파트너십 책임자로 활동했다. 그는 미 육군 정보 장교 출신으로 제75유격연대 등 특수 작전 공동체에서 복무한 안보 전문가다. 이후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투자 전략팀에서 근무하며 국방과 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 미국 현지에서는 제너럴 매터 이사회의 친트럼프 인맥이 미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틸의 최측근이자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인 '트레이 스티븐스(Trae Stephens)', 트럼프 진영의 정책 네트워크에서 활동해 온 '애슈비 브릿지(Ashby Bridge)' 등도 제너럴 메터의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티븐스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 인수위원회 내 국방부 팀에서 근무했다. 브릿지는 파운더스 펀드에서 틸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공화당 후보들의 로비 업무를 담당한 이력을 지녔다.


과거 2022년 미국 중간선거 당시 틸은 JD밴스와 블레이크 마스터스 두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에게 각각 1500만달러를 후원한 것을 두고 당시 폴리티코,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애슈비 브릿지가 피터 틸의 자금이 흘러가는 길목을 지키며 후보자들의 캠프 운영 방식이 틸의 보수적 가치관과 일치하는지 감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이번 금융 지원은 사실상 '친 트럼프' 기업 챙겨주기 성격이 짙은 만큼 자칫 거래 기업 입장에선 정치적 변수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미국의 금융 지원은 표면적으로는 우라늄 자립과 동맹 강화라는 안보적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특정 정치 인맥이 장악한 기업에 시장 독점권을 쥐어주는 성격이 짙다"며 "해당 기업 이사회가 미국 여당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향후 정권 교체 시 정치적 악재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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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7:32: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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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男 보다 더 아끼고 더 모은다…女 해외여행 횟수 1위 오해와 진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7</link>

			<description><![CDATA['한국 여성의 해외여행 횟수 1위' 통계 결과를 둘러싼 남녀 간에 혐오·비난 목소리가 들끓고 있지만 정작 갈등의 기폭제가 된 인식은 현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남성들이 결혼비용, 데이트비용 등의 경제적 부담 차이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절약이나 저금 등에 있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욱 적극적인 편이었다. 특히 결혼 비용에 있어서도 여성이 남성 보다 '공동 마련' 비중이 더욱 높게 나타나 경제적 부담 정도와 해외여행을 결부 짓는 인식 자체가 명백한 '오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해외여행 빈도 1위 근거 없는 비난 등장, 현실은 남성 보다 여성이 저축·절약 더 몰입

지난 11일 트립닷컴그룹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 차례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성 가운데 한국 여성의 해외 빈도가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 대만 등의 순이었다. 또 해외여행을 떠난 여성들 중엔 '나 홀로 여행'을 떠난 이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25~34세 사이 여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였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가뜩이나 심각한 남녀갈등 문제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여성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누구는 모포 덮을 때 비행기 타네" "연예·결혼할 돈 걱정 없어서 좋겠다" "인스타에 해외 사진 많으면 걸러라" "이래서 외국 여자 만나야 함" 등 연예나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 차이와 군대에 가야하는 남성의 현실과 비교하며 여성들을 깎아내리는 식이었다.


   
      
      ▲ 최근 한국 여성의 해외여행 빈도가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오면서 온라인상에서 이를 남녀 간 경제적 부담 차이와 연관 짓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일본 후쿠오카 시내 전경.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만난 일부 남성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학생 K씨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해외여행 빈도가 가장 많다는 기사를 봤다"며 "왜 그런 설문조사를 했는지도 이해되지 않지만 어쨌든 결과를 봤을 때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 다녀오면 곧장 취직을 고민하고 취직하고 나면 결혼을 생각해서 시간과 돈은 물론 마음의 여유도 없다"며 "해외여행이면 최소 1박 이상에 수십만원 이상은 쓸 텐데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 시간과 돈이면 집에서 쉬면서 한 푼이라도 모으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일부 남성들의 이러한 반응은 완벽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이나 연예, 결혼 등에 있어 경제적 부담이 덜해 해외여행을 자주 간다는 주장과 달리 오히려 생활비 절약이나 저축, 결혼자금 부담 등에 있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욱 적극적이라는 사실이 통계로 입증됐다. 우선 결혼 자금의 경우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만 22~44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는 결혼자금 마련의 방법으로 ▲본인 소득을 위한 저축(43%) ▲배우자와 공동 마련(15%) ▲금융권 대출(14%) ▲정부 및 지자체 지원제도 활용(22%) 등을 주로 언급했다.

이 중 '배우자와의 공동마련'을 선택한 비중은 여성(22%)이 남성(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결혼 비용을 함께 책임지겠다는 인식이 더 강하다는 의미다. 비용절감 측면에 있어서도 미혼남녀 모두 '결혼식 생략(노웨딩, 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평생 한 번 입는 웨딩드레스의 개념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직장인 L씨는 "사실 요즘 주변을 봐도 결혼식을 꼭 해야 한다거나 웨딩드레스를 꼭 입고 싶다는 친구 보단 오히려 그 돈을 집이나 가전제품에 투자하겠는 친구가 더 많다"며 "내 생각도 어차피 결혼 비용 자체가 함께 마련한 돈인데 둘이 함께 사용하는 쪽에 쓰는 게 더 합리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소비지출 통계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월평균 지출이 적고 저축액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르데스크
      
   

생활비 절약이나 저축 등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욱 적극적인 편이었다. 국가데이터연구원(구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가을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 한 달 평균 지출비용이 155만1000원이었다. 1인 가구 중 상당수는 20·30 미혼 청년이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 소비지출 항목 중에선 음식·숙박(27만6000원) 관련 비용이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수도·광열(27만30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19만6000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월 평균 소비지출액은 남성(165만원)이 여성(146만6000원)에 비해 18만4000원 가량 많았다. 남성의 경우 음식·숙박(34만8000원), 교통(24만4000원) 등의 항목 비중이 높았다. 반면 여성은 식료품·비주류음료(22만4000원), 보건(14만8000원) 등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식료품 항목이 따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남성은 외식이나 배달음식 의존도가 높고 여성은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교통 항목 또한 유류비가 포함돼 있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차 보유나 차량 유지비 지출이 많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또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021년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미혼남녀 총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 저축 상황'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월 평균 저축액은 86만9000원, 연 평균 저축액은 1043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월 84만4000원, 여성은 월 89만3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미혼남녀의 지출 항목 중 비중이 높은 항목은 '식비'(48.4%), '주거'(21.0%) 등과 관련된 생활비로 파악됐다.


   
      
      ▲ 전문가들은 여성의 해외여행을 향한 비난이 경제적 책임을 홀로 짊어지려는 가부장적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직장인 점심시간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실을 오해해 여성에 대한 비난을 일삼는 일부 남성들의 행위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혼자 지려는 가부장적 인식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여성들은 과거처럼 남성에게만 경제적 책임을 지우려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결혼 비용을 공동 부담하려는 의지가 남성보다 높고 외식보다 직접 요리를 해 먹으며 아끼고 저축하는 알뜰한 모습이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 교수는 일부 남성들의 비난에 깔린 왜곡된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부 남성들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는 현실이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가 여전히 '남자가 집은 해와야 한다'는 과거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변화된 여성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자신들이 짊어진 가부장적 압박감을 애꿎은 여성에게 질투와 혐오의 방식으로 화풀이하고 있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로의 변화된 현실을 바로 보고 근거 없는 비난보다는 이해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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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7:08: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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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세대 의류 상권의 몰락…문정 로데오, 쇼핑몰·온라인 소비 직격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5</link>

			<description><![CDATA[
   대한민국 1세대 의류 상권으로 불리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 일대가 대형 복합쇼핑몰 등장과 오프라인 유통 침체의 여파로 빠르게 쇠락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의류 매장이 밀집하며 형성된 이 상권은 한때 전국 의류 상인과 소비자들이 몰려드는 대표적인 패션 상권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에는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며 '의류 특화 상권'이라는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문정로데오상점가 일대는 넓은 상권 규모가 무색하게 한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동남로 일대 프랜차이즈 의류 매장 주변에만 일부 방문객이 눈에 띄었을 뿐 문정근린공원 방향 남녀 의류 및 골프웨어 밀집 거리에서는 인적을 찾기 어려웠다. 거리 곳곳에는 음식점과 카페 등 타 업종 점포가 섞여 있었다. 로데오거리라는 상권의 존재를 알리는 것은 가로등에 걸린 현수막 정도에 불과했다.

상권 침체는 통계 지표로도 확인된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해당 상권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약 1036만원으로 전년 동 분기 약 1383만원 대비 25.1% 감소했다. 호황기에 약 350개에 달했던 점포 수 역시 92개로 급감하며 상권 규모가 위축됐다.


   
      ▲대한민국 1세대 의류 상권인 서울시 문정동 로데오거리 일대가 대형 복합쇼핑몰의 등장과 오프라인 유통 침체의 여파로 쇠락하고 있다. 사진은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한 의류 매장이 폐업 후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르데스크
      
   

상권 쇠퇴가 본격화된 시점은 2017년 인근 장지역 일대에 '현대시티몰'이 들어서면서부터다. 문정역에서 불과 한 정거장 거리에 대형 상업시설이 설립되면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다. 유니클로, 타임 등 기존 로데오거리를 지키던 주요 브랜드들이 복합쇼핑몰로 대거 이전하며 상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버팀목 역할을 하던 '골프웨어' 업종마저 타격을 입으며 상권의 쇠퇴를 앞당겼다. 프랜차이즈 이탈 후 단골 고객 위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골프웨어 매장들은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와 2024년 법인카드 사용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매출이 크게 줄었다. 핵심 소비층의 지출이 위축되면서 상권 전반의 회복 동력이 상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권 침체의 여파는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직결됐다. 의류 점포 폐업 후 높은 보증금을 감당할 새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춰 타 업종 유치에 나선 결과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로데오거리 상가의 월 임대료는 대형 매장 기준 평균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소형 매장은 4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50%가량 하락했다"며 "과거 1억 원대에 달하던 보증금 역시 2000만~3000만원 선으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로데오거리에서 의류 매장이 철수한 자리를 식당과 카페가 채우고 있다. 사진은 양장점이었던 매장이 음식점으로 변화한 모습. ⓒ르데스크
      
   

공실 장기화에 따른 임대료 하락은 상권의 성격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대폭 낮춰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외식 업종을 유치하면서, 의류 매장이 철수한 자리를 식당과 카페가 채우고 있다. 한 남성복 점포 상인은 "의류 매장이 밀집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는데 이제는 로데오거리의 특색이 옅어졌다"며 "방문객이 없는 의류 상점들과 달리 음식점에는 수요가 있어 상권 중심축이 외식업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대면 영업의 한계에 직면한 현장 상인들은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커머스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고 있다. 방문객 발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온라인이 주 매출처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로데오거리에서 10년 이상 의류 매장을 운영한 한 상인은 "오프라인 손님이 80%가량 급감해 하루 2~3명 남짓 방문하는 실정이다"며 "오프라인 영업만으로는 매장 유지가 불가능해 온라인 판매 쪽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쇼핑의 증가와 트렌디한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 변화가 상권 쇠퇴의 주요 원인이다"며 "상권이 진부해져 소비자의 발길이 끊긴 만큼 단순한 온누리상품권 지급의 수준을 넘어 거리 조성 사업 등 특정 상권을 겨냥한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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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5:43: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5</guid>
			
		</item>


		
		<item>
			<title>&quot;사진은 옛 아이폰이 낫다&quot;…10년 된 구형 아이폰 중고시장서 불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3</link>

			<description><![CDATA[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구형 아이폰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이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단순한 세컨폰이나 백업용을 넘어 '사진 촬영용 기기'로 구형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소 10만원대에서 최대 30만원에 거래되는 모델까지 등장하면서 중고 시장에서 구형 아이폰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는 분위기다.

13일 르데스크 취재 결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등에서는 아이폰 6S, SE(1세대), 7 등 옛날 기종이 10만원 대에 활발히 거래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폰 XS는 최대 30만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등 출시된 지 10년이 다 된 구형 모델임에도 가격이 낮지 않은 편이다.

   

여성들 사이에서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구형 아이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사진 촬영이다. 최근 웨딩, 브이로그, SNS용 촬영 등에서 '아이폰 스냅 촬영'이라는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구형 아이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빈티지 톤이 감성 사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최근 사진용으로 구형 아이폰을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형 아이폰들의 모습. [사진=당근 갈무리]
   
   

중고 시장에서 특히 인기 있는 사진용 아이폰 기종은 아이폰 SE(1세대), 6S, 7, 8, XS 등이다. SE(1세대)와 6S·7·8 모델은 따뜻하고 노이즈 있는 필름 느낌을 제공한다. 또 XS는 세련된 인스타 감성 색감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특히 아이폰 XS의 경우 고화질과 옛 아이폰의 따듯한 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SNS용으로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고 거래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연예인들 역시 사진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4년에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구형 아이폰을 들고 찍은 셀카를 자신의 SNS에 공개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김연아 갤럭시 S24 모델 아니었나"는 의문을 표하자 또 다른 누리꾼이 "김연아 휴대폰 2대다. 셀카용으로는 아이폰, 실사용은 (갤럭시Z) 플립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도 "요즘 사진 찍는 용으로 아이폰 옛날 거 많이들 쓴다"고 반응했다.


   유명인들도 아이폰을 사진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본 소비자들은 구형 아이폰이 7~10년 전 모델임에도 우수한 카메라 성능은 물론이고 최신 아이폰 앱과 호환성이 유지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어드롭 등 애플 기기 내에서는 여전히 호환이 가능하다 보니 간단한 촬영용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사진용 아이폰'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구형 아이폰을 사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김연아가 구형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를 공개한 모습.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러한 구형 아이폰의 인기와 활용도를 반영하듯 애플은 지난 1월부터 일부 구형 모델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과 2014년에 출시된 아이폰 5s와 6에는 iOS 12.5.8 버전이 제공되며 2015년과 2016년에 출시된 아이폰 6s, 7, SE(1세대)에는 iOS 15.8.6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차연주 씨(27·여)는 "메인폰은 아이폰 16프로를 사용하고 있지만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거나 놀러갈 때는 예전에 사용하던 XS를 들고 다닌다"며 "쨍하고 선명한 사진도 좋지만 여행지에서는 아이폰 특유의 색감이 드러나는 사진이 좋아서 예전부터 여행 다닐 때 잘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형 아이폰의 사진용 인기 현상을 단순히 오래된 스마트폰 거래가 아닌 용도와 감성에 따른 소비 트렌드로 분석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성능보다 사용 목적과 경험을 중시한다"며 "사진용으로 구형 아이폰을 선택하는 것은 '감성 소비'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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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4:51: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치킨·새우·불고기 넣어도 이름은 햄버거, 이유가 뭘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2</link>

			<description><![CDATA[우리가 익숙하게 먹는 햄버거, 이름만 봤을 땐 당연히 돼지고기 햄이 들어간 음식으로 알기 쉬운데요. 그런데 사실 햄버거에 쓰인 '햄'의 글자는 고기 종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유럽 요리 문헌에 따르면 '햄버거'라는 이름은 음식의 유래와 관련이 깊습니다. 햄버거가 탄생한 곳은 바로 독일의 항구 도시인 '함부르크(Hamburg)'인데요.

과거 함부르크에서는 다진 소고기를 둥글게 빚어 구워 먹는 요리가 있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그 음식을 '함부르크 스테이크'라고 불렀습니다.

이 요리는 19세기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먹는 방식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미국에선 '함부르크 스테이크'를 길거리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빵 사이에 끼워 팔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햄버거는 이때 탄생한 겁니다.

당시 미국인들은 그 음식을 '함부르크식 샌드위치(Hamburger sandwich)'라 불렀는데요. 이후 긴 이름을 점차 줄여 부르면서 아예 '햄버거(Hamburger)'라는 이름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맥도날드, 인앤아웃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했고 이 브랜드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음식을 지칭하는 용어 자체가 '햄버거'로 굳어지게 됐습니다.

혹시 새우버거, 치킨버거, 불고기버거 등을 '햄버거'라 불렀다가 민망해진 기억이 있다면, 앞으로는 조금 당당해져도 되겠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4:05: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2</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美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구에 국제사회 또 술렁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1</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을 이유로 한국 등 5개 국가의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튿날인 1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혜택을 누리는 나라들이 그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특히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90%를 얻고 있어 반드시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언급한 나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모든 당사자는 즉시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협상으로 복귀하여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고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유럽은 트럼프의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상원의원은 BBC 로라 쿠엔스버그 인터뷰를 통해 "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돕기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함선과 기뢰 제거 드론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측에 중동 국가들에 대한 직접적이든 대리 세력을 통해서든 공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방어적 틀 안에서 행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한 발짝 물러나 국제 정세를 살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일본 자민당 정책 책임자는 NHK 정치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이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국회 회의 브리핑을 통해 "일본이 중동에서 유조선 호위를 위해 해군 함정을 파견 여부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다"고 발표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4:04: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1</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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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상] 을지로 노가리, 경희대 파전…추억의 골목들 어떻게 변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8</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과거 서울 곳곳에는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골목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며 명맥을 이어왔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아는 그 골목들은 소비 방식의 변화와 상권재편의 파도에 밀려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 역시 이제 기억 속에만 남게 됐습니다.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린 그 골목길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리가 알던 골목과는 180도 변해버린 추억의 골목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
한때 '야장의 성지'로 불리던 을지로 노가리 골목입니다. 저녁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 찼던 골목인데요. 2015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뒤 야장 영업이 허용되면서 퇴근길 직장인들의 한 잔과 서울의 밤풍경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서울 미래유산 문구가 적힌 골목 앞에는 공사장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2022년 을지로 일대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입니다. 공사가 시작된 뒤 2022년 야장 영업은 금지되고 2023년 차 없는 거리 지정도 해제됐습니다. 한때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했던 골목 안에는 이제 공사 소리만 시끄럽게 울립니다. 골목 주변은 공사 현장을 가리기 위한 가벽과 임시 영업장용 컨테이너 가건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많이 없어졌네요? 노가리 집이"
"네 맞아요. 공사 때문에 사람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요."

실제로 저녁 시간에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퇴근한 직장인들로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한쪽에 쌓여있는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만이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 뿐입니다.

"없어지는 거에 대해서는 좀 착잡하고요. 그것들이 결국에는 다 역사잖아요, 살아있는. 막상 없어지는 모습을 보니까 좀 아쉽긴 하네요."

[회기동 파전 골목]
회기동 파전 골목, 한때 지역의 명물로 손꼽히던 곳입니다. 1970년대 대학가 주변에서 학생들에게 값싸고 푸짐한 파전을 팔던 집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1980년 회기역이 개통하며 주변 대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몰리며 북적이던 골목이었는데요. 값싸게 한 끼를 해결하고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쌓던 대학가의 상징 같은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파전골목이라는 안내판을 지나 들어가보면 파전집보단 헬스장과 고깃집, 레트로포차 같은 다른 업종의 가게들이 더 먼저 눈에 띕니다. 몇몇 남은 파전집과 골목 벽화만이 이곳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녁시간 다시 찾은 골목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창 손님들로 붐볐어야 할 시간인데도 거리는 한산했고 일부 가게가 있던 자리는 공사장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많이 없어졌어요. 다 돌아가시고 하니까. 학사 파전도 돌아가셨고 나그네 파전도 돌아가셨고. (젊은 사람들은) 이런 경험이 없잖아. 그러니까 (파전집은) 못하고 다른 업종으로. 한 5개 남았나."

점주들의 고령화와 업종 전환, 상권 변화가 겹치면서 파전 골목이라는 이름도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공릉동 국수거리]
한때 국수거리로 불리며 국숫집들이 가득했던 곳입니다. 1980년대 후반 복개천 주변 벽돌 공장 인부들을 대상으로 형성된 곳인데요. 이곳은 동네 주민들에게도 익숙한 한 끼의 공간이 됐고 그 유명세에 2012년 공식적으로 국수거리로 지정돼 거리 조성 사업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진 속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국수거리라는 입간판조차 자취를 감췄습니다.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니 드문드문 남아있는 국숫집들만 눈에 띕니다. 오래된 안내판만이 이곳이 한때 국수거리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인데도 거리는 예상보다 한산합니다. 국숫집 간판을 달고 있지만 문을 닫은 채 남아있는 곳도 보입니다 거리 초입의 한 가게에 들어가 봤습니다. 점심 장사가 한창이어야 할 시간이지만 매장 안은 손님이 거의 없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좀 있었죠. 6년 전만 해도 괜찮았죠. 코로나 전에는 좀 괜찮았는데 지금은 많이 죽었죠."

거리를 따라 걸으며 직접 확인해보니 1km 남짓한 거리에서 실제 영업중인 국숫집은 단 6곳 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유동인구와 소비 방식 변화까지 겹치면서 한때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국수거리도 서서히 예전 모습을 잃어간 겁니다.

[성수동 갈비 골목]
성수동의 대표적인 야장 명소 중 하나였던 성수 갈비 골목입니다. 1970년대 중반 뚝섬 경마장을 찾던 손님들을 상대로 하나둘 들어선 갈빗집들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랜 시간 로컬 맛집과 노포, 특유의 야장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주변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단 3곳의 가게만 남아 있을 뿐 새로 생긴 카페와 식당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평일 저녁이면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는 과거 후기와 달리 저녁 시간임에도 거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성수가 최근에 팝업도 많이 생기고 힙한, 트렌디한 그런 곳이라 노포 느낌의 갈비 골목은 이제 좀 안 맞지 않나. 분위기가 안 맞는 것 같아요. 시대가 지나면서 성수랑은 트렌드가 안 맞는 게 아닌가."

최근 성수동과 서울숲 일대가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주변 상권의 성격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관광객과 대형 브랜드가 몰리고 임대료까지 오르면서 오랜 시간 이 골목의 분위기와 추억을 만들어 온 로컬 상점들은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

[클로징]
한때는 동네의 명물이었고 누군가에겐 삶의 한 장면이었던 골목들입니다. 하지만 달라진 소비문화와 상권 변화, 재개발과 고령화의 흐름 속에 이 골목들은 조금씩 다른 얼굴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떤 풍경을 잃어가고 있는지는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르데스크 주예진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1:47: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8</guid>
			
		</item>


		
		<item>
			<title>여의도 옆 '숨은 역세권' 신대방삼거리…지구단위 개발 기대감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서울 동작구 신대방삼거리역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도시계획 규제와 노후한 주거 환경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지만 동장구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결정하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7호선·신림선·서부선이 연결되는 교통 접근성을 기반으로 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역세권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9일 '신대방 지구(대방동 405번지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전면 재정비하고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대방삼거리역을 중심으로 한 기존 계획을 현실 여건에 맞게 손질해 역세권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건축 규제 완화와 보행 환경 개선, 상권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 지역은 서울 서남권의 주요 생활권 사이에 위치해 있음에도 오랫동안 '숨은 역세권'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여의도와 강남 사이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노후 주거지와 소규모 상업시설이 뒤섞인 도시 구조로 인해 체계적인 개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7호선·신림선·서부선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역세권 중심지 개발 기반 마련


   
      ▲ 신대방삼거리역 일대.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신대방삼거리역 일대는 서울 서남권에서도 교통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역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7호선과 신림선 환승역인 보라매역이 자리하고 있으며 동쪽에는 7호선과 서부선 환승이 예정된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있다. 세 개의 역이 인접해 있는 구조 덕분에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동작구는 이러한 교통 여건을 고려해 신대방 지구를 서남권 역세권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도시계획 정비에 나섰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근린상업지역의 용적률 기준은 기존 300%에서 600%로 크게 확대된다. 준주거지역 역시 기존 250%에서 400%로 상향 조정된다. 건축물 높이도 근린상업지역은 최대 100m, 준주거지역은 최대 90m까지 허용돼 기존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의 건축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기존 계획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최대개발규모 규정을 폐지해 토지 소유자 간 자율적인 공동 개발을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실현 가능성이 낮았던 공공보행통로와 벽면한계선 규정은 삭제되고 가로 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이 새롭게 반영됐다. 이는 지나치게 경직된 도시계획 규제로 인해 민간 개발이 지연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작구는 역세권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변화도 고려해 지역 상업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설계했다. 특히 보행 동선을 개선하고 거리 환경을 정비해 역 주변 상권이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신대방삼거리역 일대를 단순한 주거 지역이 아닌 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에 위치한 성대전통시장의 모습. ⓒ르데스크
   
   

   


   

이번 계획에는 지역 상권의 핵심 축 역할을 하는 성대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성대전통시장은 망원시장이나 광장시장처럼 널리 알려진 관광형 시장은 아니지만 인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형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유동 인구가 증가하고 상권 정비가 이뤄질 경우 성대전통시장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생활 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후 주거지·상권 혼재 지역 구조 개선…부동산 시장 기대감 확대

신대방삼거리역 일대는 오래된 건물과 낡은 상가가 밀집해 있어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지역이다. 역 주변에는 과거 사용이 중단된 폐 병원이 남아 있고 좁은 골목길이 이어져 보행 환경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고령 주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보행 안전과 생활 인프라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이러한 생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행 환경 개선과 가로 정비 방안도 포함됐다. 도로와 보행로를 정비하고 상업 공간을 재구성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작구는 이를 통해 단순한 건축 개발을 넘어 도시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은 이미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소식이 알려진 이후 노후 건물이나 소형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 발표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실제 거래 사례는 제한적이지만 시장 분위기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활기를 띠고 있다는 평가다.


   
      
      ▲ 신대방삼거리역 주변은 가파른 언덕과 노후화된 건물이 가득한 지역이다. 사진은 신대방삼거리역 인근 주거지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여의도와 강남 사이에 위치해 직주근접 여건이 좋은 편이라 오래전부터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신대방삼거리역뿐만 아니라 장승배기역과 보라매역 등 여러 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개발이 진행되면 주변 환경과 지역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라매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 등 생활·여가 인프라도 가까워 향후 지역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덧붙였다.

주민들 역시 개발에 따른 지역 변화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역에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하연호 씨(53·여)는 "이 지역이 생활하기 나쁜 곳은 아니지만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전반적인 정비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며 "역 주변 환경이 정비되고 시장과 상권이 활성화되면 동네 분위기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의 보라매자이더포레스트 전용면적 25평형은 올해 1월 17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18평형도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개발 기대감이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신대방삼거리 일대는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역세권과 연결되는 교통 경쟁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상업·업무 기능이 강화될 경우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직주근접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실제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고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나 사업 방향이 확정된 상황도 아니다"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인 만큼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6 Mar 2026 11:46: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20</guid>
			
		</item>


		
		<item>
			<title>&quot;24시간 일하는 직원 팝니다&quot; 미래 공장의 '슈퍼 갑' 로봇 강자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6</link>

			<description><![CDATA[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탄생한 인간의 형상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실을 넘어 글로벌 제조 현장까지 진출했다. 단순 반복 업무는 물론 인간의 전유물이었던 세밀한 공정까지 수행할 수 있는 로봇들이 산업 생태계의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개발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몇 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업들을 비용 부담과 노조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를 개발·제작하는 기업들이 산업 분야의 '슈퍼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활한 수급이 기업 생산성을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매출 1위 '애지봇' 가성비 '유니트리' 선구자 '유니테크'…로봇 열풍 이끄는 中 기업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IB업계 등에 따르면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판매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한화 약 7300억원)를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4~6배 급증한 20~30억달러(약 3조원~4조4600억원), 내년에는 약 9배 급증한 44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인도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역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2년 660억달러(한화 약 94조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35년 잠재적 시장 규모를 60조달러(약 8경원)로 추산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 국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판매 매출액의 약 56%를 차지한 상위 3곳 기업은 모두 중국 회사였다. 이 중 매출 1위에 오른 상하이 소재 로봇기업 '애지봇(AGIBOT)'은 2023년 설립된 기업으로 '위안정(远征) 시리즈'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1억40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 26.6%를 차지했다. 애지봇은 지난해 누적 생산량 5000대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 중국의 로봇기업 애지봇은 자체 생산 휴머노이드 로봇 위안정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 20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애지봇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연합뉴스]
   
   

   


   애지봇의 주력 모델인 '위안정 A2'는 신장 175cm, 무게 55kg의 인간형 로봇으로 시속 7km의 보행 속도와 각각 15kg의 가동 하중을 견디는 양팔을 지녔다. 또 산업 현장에 특화된 '위안정 A2-W'는 바퀴를 탑재해 이동 효율을 높였으며 자동차 조립이나 정밀 부품 피킹 등 다양한 공정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 모델은 4개의 AI 비전 센서를 통해 밀리초(ms) 단위로 장애물을 회피하며 바늘구멍에 실을 꿰는 수준의 정교한 작업까지 수행 가능하다. 위안정의 최대 강점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핵심 부품의 약 80%를 자체 생산하거나 중국 내 공급망을 통해 조달하는 애지봇은 기기 당 가격이 1억원대에 불과하다.


탄탄한 고객사들도 확보한 상태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애지봇의 투자자이자 주요 고객사다. 이미 차량 조립 및 검수 라인에 위안정을 투입했다. 애지봇은 최근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Singtel)과 협력을 맺고 동남아 리테일 시장 진출을 확정했으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1차 협력사인 독일 민스(Minth) 그룹과도 로봇 공급 제휴를 맺었다. 애지봇의 최대 주주는 창업주 펑즈후이(彭志輝)가 설립한 투자회사 '상펑 테크놀로지 파트너십'으로 28.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텐센트와 비야디 등 중국 거대 기업들이 애지봇에 창업 초기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국내에서는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8월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 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지봇의 창업주 펑즈후이(彭志輝)는 중국 내에서 '천재'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인물이다. 1993년 중국 장시성 출신으로 화웨이의 파격적 인재 영입 프로그램인 '천재소년(天才少年)'에 발탁된 이력을 지녔다. 당시 201만위안(한화 약 4억원)의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창업 일화는 한 편의 영화처럼 회자된다. 화웨이 재직 시절 빗길 자전거 사고를 겪은 뒤 '절대 넘어지지 않는 자율주행 자전거'를 제작해 공개한 것이 계기였다. 그의 제작 영상은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는 단숨에 2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떠올랐다. 

이후 2022년 말 화웨이의 고액 연봉을 뒤로한 채 사표를 던진 그는 불과 2개월 만에 애지봇을 설립했다. 지난해 4월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주재한 경제 좌담회에 산업 대표로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같은 해 8월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상하이를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직접 로봇을 시연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펑즈후이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청년 기업인으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 중국의 로봇기업 유니트리는 저가형 모델 G1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유니트리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매출 2위를 기록 중인 유니트리(Unitree)는 초저가형 라인업을 앞세워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를 주도하는 기업이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지난해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 18.5%를 차지하며 중국 로봇 군단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약 9200만 달러(한화 약 1350억원)에 달했다. 유니트리의 성장 동력으론 완성도 높은 제품을 타사 대비 절반 이하 가격에 공급하는 '가성비 전략'이 꼽힌다. 주력 모델인 'G1'은 대당 가격이 약 1만6000달러(한화 약 2400만원)에 불과하다.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타사 휴머노이드 로봇과 확연한 차이다. G1은 360도 관절 회전이 가능해 스스로 일어날 수 있으며 물체를 잡는 강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다. 유니트리는 모터 구동 알고리즘 관련 핵심 특허 150여 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고속 보행과 복잡한 지형 돌파 능력은 테슬라의 '옵티머스'에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니트리는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기업 고객 외에 일반 소비자들까지 고객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00여개 이상의 대학 및 로봇 연구소에서 유니트리 제품을 도입한 상태다. 특히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Meituan)은 물류 자동화와 스마트 배송 혁신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유니트리를 낙점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롯데온과 이마트 등 국내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유니트리 로봇을 판매 중이다. 중국 중앙방송(CCTV)의 '춘제 완회'에 공연용 로봇을 공급하는 등 로봇 활용 범위를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유니트리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이자 CEO인 왕싱싱(王興興)이다. 왕싱싱 CEO는 직접 지분 약 23.8%와 투자회사 '상하이 유이'를 통한 간접 지분 10.9%를 더해 총 34.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메이투안,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거대 기업들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 저장성에서 태어난 그는 저장과학기술대학(학사)과 상하이대학(석사)에서 로봇을 전공했다. 상하이대학 석사 과정 중 제작한 소형 사족보행 로봇 '엑스독(XDog)'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자 그는 곧바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왕싱싱은 지난해 2월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민영경제 좌담회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캄보디아의 합동 훈련에서 유니트리의 사족 로봇에 총기가 장착된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들 로봇의 군사무기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주요 기업 비교. [출처=각 사, 인포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중국 로봇 굴기의 선두주자인 유비테크(UBTECH)는 지난해 5350만달러(한화 약 750억원)의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2012년 광둥성 선전에서 설립된 유비테크의 핵심 경쟁력은 3000건이 넘는 로봇 관련 특허다. 특히 관절 역할을 하는 '서보 드라이브' 정밀 제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Walker S)' 시리즈는 이미 자동차 제조 라인에 투입되고 있다. 유비테크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배터리 자율 교체 기능을 탑재한 '워커 S2'를 공개하기도 했다. 로봇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은 향후 공장과 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24시간 중단 없는 작업이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유비테크의 주요 고객사는 전기차 제조 분야에 집중돼 있다. 유비테크는 중국 니오(NIO), 비야디(BYD) 등을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그룹 아우디의 중국 공장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투입된 로봇들은 차체 조립 및 품질 검사 공정을 수행 중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창업자 저우젠(周劍) 회장이 지분 약 24.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텐센트가 6%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유비테크는 지난 2023년 홍콩 증시에 입성하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중 최초의 상장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비테크의 창업주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유학파 출신의 저우젠(周劍) 회장이다. 1977년 상하이 출신으로 난징임업대학에서 목재 가공 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의 세계적인 목공 기계 제조사 마이히니히(Michael Weinig AG)에서 일했다. 그의 창업 일화는 중국 스타트업 분야에서 익히 유명하다. 2008년 하노버 전시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접한 저우젠 회장은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하이와 선전의 아파트 등 본인 소유 부동산과 포르쉐, BMW를 포함한 고급 승용차 3대를 모두 팔아치웠다. 이후 5년간 수입 없이 로봇 핵심 부품인 '서보 액추에이터(관절 구동장치)' 개발에만 매진한 끝에 2012년 유비테크를 설립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두뇌 탑재한 美 휴머노이드 로봇들…피규어AI·테슬라 양강체제 구축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기업들은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기술력의 핵심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천재적인 두뇌'가 꼽힌다. 미국의 주요 로봇 기업들은 하드웨어 단가 경쟁보다는 고도의 인지 능력과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의 물리적 성능보다 '얼마나 인간처럼 사고하고 소통하느냐'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와 기술 협력을 맺은 미국 로봇기업 피규어AI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았다. 사진은 피규어AI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피규어 AI]
   
   

   


   미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는 오픈AI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피규어 AI(Figure AI)'가 꼽힌다. 2022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피규어 AI는 인간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시각 정보를 분석해 스스로 판단하는 '피규어 01' 모델을 선보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식받은 이 로봇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주변 상황을 설명하고 인간의 의도를 추론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앞서 시연 과정에서 피규어 01은 "먹을 것 좀 줄래?"라는 인간의 모호한 요청에 테이블 위 여러 물건 중 사과를 정확히 골라 건네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사과를 가져가는 동안 식탁 위의 쓰레기를 치우겠다"며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는 상황 파악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피규어 AI의 매출은 약 1억달러(한화 약 1400억원)였으나 양산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주력 모델인 '피규어 01'은 최근 BMW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투입돼 실전 배치를 위한 데이터 학습과 공정 보조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피규어 AI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수혈받으며 기업 가치를 수조원대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피규어 AI의 지배구조는 창업자 브렛 애드콕(Brett Adcock) CEO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비상장 기업 특성상 상세 지분율이 공시되지는 않으나 관련업계와 포브스(Forbes) 등에 따르면 애드콕 CEO는 전체 지분의 약 50%를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창업 당시 개인 자금 1억달러(한화 약 1400억원)를 초기 자본금으로 투입했다. 나머지 지분은 시리즈 A부터 지난해 9월 완료된 시리즈 C까지 참여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각각 나눠가지고 있다. 브렛 애드콕 CEO는 실리콘밸리 창업가 출신으로 20대 시절 구인·구직 플랫폼 '베터리(Vetteri)'를 설립해 1억 달러에 매각하며 부를 축적했고 이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을 공동 창업해 뉴욕증시에 상장 시키기도 했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기업은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테슬라(Tesla)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단순한 기기가 아닌 '바퀴 없는 테슬라 차량'으로 정의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기준 테슬라의 북미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은 약 15~20% 수준이다. 테슬라는 특히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대량 양산 노하우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 기술을 로봇에 그대로 이식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 영역에서 압도적인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촉각 피드백 기술을 결합한 옵티머스를 올해 약 5만대 규모로 생산해 자사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사진은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최근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전동 액추에이터 설계와 에너지 효율 최적화 관련 특허를 잇달아 등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인공지능 전문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로봇 손가락 끝에 가해지는 압력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옮길 수 있는 '촉각 피드백(Tactile Feedback)' 분야와 관련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각 정보에 주로 의존하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 공장에 수천여 대의 옵티머스가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약 5만대 가량 생산·배치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주도하는 인물은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다. 현재 테슬라 지분 약 13%를 보유 중인 그는 테슬라 미래 가치의 80% 이상을 로봇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옵티머스가 테슬라를 시가총액 25조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키울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옵티머스의 제조 원가를 2만달러(한화 약 2800만원) 수준으로 낮춰 세계 산업 현장과 일반 가정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투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인건비 상승과 노동 리스크에 직면한 기업 경영진 입장에서 생산성 극대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다퉈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도 로봇 생태계 내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3 Mar 2026 17:28: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6</guid>
			
		</item>


		
		<item>
			<title>&quot;팔면 손해, 안 팔면 문 닫아야&quot;…최고가격제에 주유소 사장님들 '한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5</link>

			<description><![CDATA[
   정부가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를 둘러싸고 자영 주유소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급등하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지만 획일적인 가격 통제와 정유사 중심의 손실 보전 구조가 영세 주유소의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고가 판매 주유소 명단 공개와 전방위 조사까지 예고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소매가격 인하를 강제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정유사의 도매가격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손실을 정부가 사후 보전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휘발유는 리터(L)당 1724원, 경유는 1713원, 등유는 1320원으로 상한 가격이 정해졌다. 정유사가 가격 통제로 입는 손실은 자체 산정 후 '최고가격 정산위원회'를 통해 분기별로 보전받게 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 수준으로 안정되면 제도를 철회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급가격 인하와 함께 소매가격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급가 대비 판매가 상승률이 높은 주유소 상위 30곳의 명단을 공개하고, 해당 명단에 두 차례 이상 포함되는 업소에 대해서는 전방위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제도 시행일인 13일 개인 SNS를 통해 "폭리나 부당이득 취득 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조사하고 대응하겠다"며 "제도 위반 주유소를 발견하면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석유 최고가격제를 어기는 주유소 등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저에게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자영 주유소 업계는 이러한 조치가 유통구조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명시적으로 소매가격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고가 판매 주유소 명단 공개와 집중 모니터링 자체가 사실상 가격 인하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정책이 가격 인하 효과를 빠르게 나타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부담이 대부분 영세 주유소에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실 보전 구조가 정유사 중심으로 설계된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최고가격제로 발생하는 손실은 정유사가 정부로부터 보전받지만, 실제 유통 단계에서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자영 주유소에는 별도의 지원책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세 주유소들은 정부 정책에 맞춰 가격을 낮추더라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로 르데스크 취재 결과 서울의 한 자영 주유소는 정부 기조에 맞춰 휘발유 판매가를 리터당 1990원에서 1920원으로 인하했다. 하지만 해당 주유소는 기존 재고를 리터당 1890원에 공급받은 상태여서 카드 수수료와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는 이익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왔다.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는 가격을 더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팔아도 손해, 안 팔아도 손해'인 진퇴양난으로 표현했다. 해당 주유소 소장은 "유류 탱크에 남아 있는 물량은 1890원에 공급받은 재고라 당장 가격을 더 낮출 수 없다"며 "새로운 물량을 들여올 때는 정책에 맞춰 가격을 더 낮추겠지만 전쟁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국제 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개별 주유소의 입지 조건과 영업 방식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정부가 발표한 '판매가 상위 30곳 명단 공개' 방침이 지역 상권 특성과 영업 전략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는 지역 평균인 리터당 2025원보다 400원 이상 높은 2440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는 법인 고객 중심 상권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 강남구의 한 주유소는 부가 서비스를 포함한 가격 책정 전략을 펴고 있다. 사진은 주유 후 무료 세차 서비스를 받는 차량의 모습. ⓒ르데스크
      
   

이 주유소는 무료 세차 서비스, 커피 제공,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화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 대신 서비스 중심 전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 온 것이다. 취재 당일에도 해당 주유소에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며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주유소 관계자는 "전쟁 이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지난해 12월 기준 단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 특성과 고객 수요에 맞춰 형성된 가격인데 단순히 판매가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조사 대상이 된다면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결과적으로 정유사 직영 주유소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본력이 있는 직영 주유소는 본사 차원에서 손실을 흡수하거나 보조금을 활용할 여력이 있지만, 자영 주유소는 가격 인하 부담을 직접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가격 통제가 장기적으로는 유통 생태계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 개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쟁 등 외부 변수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정부 개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도 "영세한 자영 주유소들이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안정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자율적 선택과 시장 경제 논리가 작동할 수 있는 기반 자체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Fri, 13 Mar 2026 16:40: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5</guid>
			
		</item>


		
		<item>
			<title>중동 수출길 막힌 아반떼·스포티지…사회초년생 '마이카 드림' 실현되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중동전쟁 발발로 중고차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향후 국내 중고차 시세의 하락 가능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갈 곳 잃은 수출 대기 물량이 국내 매매 단지에 쌓이는 등 과잉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업계 전문가들도 사회 초년생이나 법인 영업용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에겐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고차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염두하며 매수를 고민하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아반떼·스포티지 싸게 살 기회오나…중고차 수출길 봉쇄에 내수 매물 증가 전망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중고차 업계가 최근 중동전쟁 영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수출이 취소되거나 출항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중고차 수출단지에 쌓인 중고차 재고만 수만여 대에 달하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수출 국가 중 중동 주요 국가(UAE·요르단·사우디)의 비중은 전체의 5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접근할 수 있는 UAE 두바이는 중동 중고차 거래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두바이 자유무역지구를 통해 유입된 차량을 이란·사우디 등 주변국 바이어들이 구매해 재수출하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


   
      
      ▲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내 중고차 수출업계의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태국 국적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관련업계에선 수출 타격이 종국엔 내수 시장에서의 중고차 가격을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수출을 위해 말소 등록을 한 차량은 1년 이내에 해외로 반출하지 못할 경우 과태료 처분과 함께 강제 폐차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폐차로 인한 전액 손실을 막아야 하는 수출업자 입장에선 취득세 등 재등록 비용을 추가로 들여서라도 차량을 국내에 재등록해 처분하는 게 그나마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시장에 매물이 늘어날 경우 가격은 자연스레 하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다양한 모델 중에서도 중동 지역 선호도가 높은 모델의 가격하락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선 아반떼, K3, 스포티지, 투싼 등 준·중형급의 인기가 유독 높은 편이다. 낮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현지 특성상 강력한 냉방 성능과 엔진 신뢰성이 필수적인데 국산 준·중형차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각종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해 2월 카르테아 연구소(Cartea Research Institute)가 발표한 '2025 사우디 자동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우디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 지역 차량의 운전석 위치가 한국과 동일한 좌측이라는 점도 중동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가 갖는 강력한 경쟁 우위 중 하나로 꼽힌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고차 수출업자들이 재고 처분을 위해 물량을 내수 시장으로 돌릴 경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8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의 중고차 수출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미 매수를 고려하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고차 구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글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 중고차 커뮤니티 이용자는 "수출용으로 나가는 아반떼나 스포티지는 연식 대비 상태가 좋은 매물이 많은데 조만간 시장에 물량이 풀리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아 일단 관망 중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직장인 서범근 씨(30·남)는 "회사가 본가랑 멀어져서 출·퇴근용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최근 중동 수출길이 막혔다는 뉴스를 보고 매수 시점을 조금 미뤘다"며 "국내 공급이 늘어나면 딜러들도 재고 처리를 위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업자 입장에서 폐차를 선택하면 매입 대금 전액을 잃게 되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재고를 국내 시장에 푸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국내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인기 모델의 경우 대기 수요가 탄탄한 만큼 폭락 수준보다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일부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동 전쟁 여파가 자동차 구매를 계획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역설적으로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며 "수출 정체로 상태가 우수한 매물들이 내수 시장으로 유턴하게 되면 고물가·고금리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들이 내수시장에 대거 풀리게 되면 실속형 소비를 지향하는 구매자들에게는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3 Mar 2026 16:33: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4</guid>
			
		</item>


		
		<item>
			<title>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왜 빠지나…DB그룹 덮친 '오너 리스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6</link>

			<description><![CDATA[DB그룹이 다시 오너 리스크의 중심에 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김준기 창업회장 검찰 고발, 핵심 제조 계열사 DB하이텍에 대한 세무조사, 주력 금융 계열사 DB손해보험을 둘러싼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이 동시에 겹치면서 그룹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실적 자체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가장 큰 요인이 오너 리스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DB그룹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한두 건의 이슈가 아니다. 공정위는 김준기 창업회장을 지정자료 허위 제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DB하이텍은 세무당국 조사를 받는 동시에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와의 갈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DB손해보험 역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하며 공개 압박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규제와 세무, 주총 리스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그룹 전체가 오너 리스크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DB하이텍 주가는 지난달 3일 11만29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3일 기준 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여 만에 23% 넘게 빠진 셈이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 주가 역시 20만5500원에서 17만7400원으로 약 14%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실적만 놓고 보면 크게 흔들린 상황은 아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1조3972억원, 영업이익 27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4%, 4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20%대를 유지했다. DB손해보험 역시 최근 3년 연속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 DB그룹 주가가 부진한 것은 오너 리스크와 지배구조 논란이 기업가치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왼쪽), 김남호 명예회장. [사진=DB그룹]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주가가 계속 눌리는 이유는 결국 시장이 DB그룹을 사업보다 오너 리스크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투자자는 "기업이 시장에 보여줘야 할 것은 미래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인데 지금은 오너일가 갈등과 내부 권력 구도만 부각되고 있다"며 "결국 피해는 일반 주주들이 떠안는 구조다"고 비판했다.

DB손해보험을 둘러싼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 역시 이런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 지분 약 1.9%를 보유한 상태에서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했다. 요구 내용에는 요구자본수익률(ROR) 기반 경영전략 수립, K-ICS 목표 수준 합리화, 주주환원 정책 강화, 그룹 IT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관행 개선,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를 두고 "주주환원 확대에는 신중하면서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인수 가치 산정 근거와 기대 수익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DB하이텍 역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액주주 측의 이사회 진입 시도와 함께 내부거래위원회, 공정거래 관련 조사기구 신설 요구가 나오고 있다. DB손보에서도 행동주의 펀드가 감사위원 선임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지배구조 형식 개선 요구를 넘어 금융 계열사가 벌어들인 이익이 그룹 지배구조 유지나 비금융 계열 지원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DB그룹이 시장에 설명해야 할 것은 누가 실권자인지가 아니라 오너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기업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라며 "오너일가 갈등과 지배구조 논란이 계속 전면에 노출된다면 주가가 저평가받는 상황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3 Mar 2026 16:01: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6</guid>
			
		</item>


		
		<item>
			<title>'3강 체제' 돌입한 공유 자전거업계, '요금제 경쟁' 가장 저렴한 곳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0</link>

			<description><![CDATA[
   


국내 공유 전기자전거 업계가 지쿠·스윙·쏘카일레클을 중심으로 한 '3강 체제'를 형성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단순 대여 중심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과 서비스 다각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구독형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이용자 입장에선 자신의 이동 패턴에 맞는 플랫폼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 '전략적 소비'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전기자전거 3강 체제 속 엇갈린 성적표, 지쿠·스윙 흑자기조, 쏘카일레클 적자

국내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은 현재 지쿠·스윙·쏘카일레클을 중심으로 한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쿠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지쿠는 2024년 기준 매출 804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지쿠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22만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 2위인 스윙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수익성은 둔화된 상태다. 스윙의 2024년 매출은 약 7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3년 영업이익 49억원과 비교하면 약 69% 감소한 수치다.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mp;A)에 따른 비용 확대 때문이라는 게 스윙의 설명이다. 스윙의 지난달 기준 MAU는 약 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쏘카일레클은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2024년 매출은 305억원을 기록했지만 약 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약 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모회사인 쏘카는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대여금 183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상태다. 쏘카일레클의 지난달 MAU는 약 7만9000명이다.


   
      
      ▲국내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은 3강 체제로 형성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지쿠, 스윙, 쏘카일레클 전기자전거의 모습. ⓒ르데스크
   
   


   


업계에서는 기술경쟁 역시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쿠는 2024년 국산 전기자전거 'B3'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이 모델에는 AIoT(AI+IoT) 블랙박스 일체형 단말이 탑재돼 주행 중 장애물 감지와 사고 위험 예측, 주차 위치 인식 기능 등을 지원한다.

운영 관리에서도 기술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지쿠는 지난해 4월 자체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지쿠 캠프 도우미'를 도입해 자전거 배치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 적용은 기기 관리와 운영 인력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사업 영역 확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동 킥보드로 사업을 시작한 지쿠는 2023년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T 앱과 연동해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미국, 태국, 베트남, 가나 등 4개국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윙 역시 공유 서비스의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구조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스윙은 2023년 서울시 전동킥보드 규제가 강화되자 서울시 공유 킥보드 사업을 종료하고 스윙바이크, 옐로우버스, 스왑(SWAP)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확대했다. 특히 자전거 장기 구독 서비스인 '스왑'은 지난해 월평균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혼란 빚는 요금제 다변화…내 주행 패턴에 맞는 선택은?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공유 모빌리티 기업들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구독형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스윙은 2023년 하반기 월간 이용권 가격을 기존 1만2900원에서 4900원으로 약 62% 인하하며 현재의 멤버십 구조를 구축했다. 반면 쏘카일레클은 지난해 9월 단거리 이용자를 겨냥해 7900원 상당의 '무제한 패스'를 출시했지만 한 달 만에 판매를 중단하며 구독 모델 정착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쿠는 2024년 11월 '지쿠패스'를 정식 출시하면서 일일권 가격을 인상하고 지역별 차등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경쟁사 대비 다소 복잡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요금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 4회 미만으로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단건 결제 방식이 유리하다. 10분 이내 단거리 이용 기준으로 쏘카일레클의 이용 요금이 약 24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반면 월 4회 정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지쿠의 '10분 4회 구독패스(월 6500원)'가 비용 효율 측면에서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복잡한 구독형 요금제에서 개인에게 맞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사진은 각 공유 전기자전거 업체별 구독 요금제. ⓒ르데스크
   
   

단거리 출퇴근이나 중거리 이동이 잦은 이용자는 시간 기반 구독 패스를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매일 10분 이내 이동하는 출퇴근 이용자의 경우 월 1만9900원인 지쿠의 '매일 10분 구독패스'와 쏘카일레클의 '10분+ 구독패스'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중거리 이동의 경우 이용 시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약 30분 정도 이용할 경우 지쿠의 '30분 원데이패스(5400원)'가 유리하고 1시간 정도 이용할 경우 쏘카일레클의 '1시간 패스(5900원)'가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선택이다.

   

매일 30분 이상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에는 공유형 구독패스보다 장기 렌탈 방식이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쿠와 쏘카일레클의 '매일 30분 구독 패스'는 월 4만9900원 수준이다. 반면 스윙의 반납형 자전거 구독 서비스 '스왑(SWAP)'은 월 4만5000원부터 시작하며 이용시간 제한이 없고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유 전기자전거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 재이용을 유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단순한 이윤 확대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면 서비스 이용률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요금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이벤트나 혜택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공유 모빌리티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Fri, 13 Mar 2026 11:33: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케첩 재료의 원조는 토마토가 아니다? 깜짝 놀랄 반전 역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3</link>

			<description><![CDATA[감자튀김이나 햄버거를 먹을 때 늘 함께 따라오는 소스가 있죠. 바로 '케첩'입니다. 누구나 케첩을 떠올릴 땐 빨간 토마토 소스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놀랍게도 최초의 케첩은 지금의 모습과는 꽤 달랐다고 합니다.

   

학계, 중국 문헌 등에 따르면 케첩의 뿌리는 동남아에서 사용되던 '생선 발효 소스'입니다. 중국 남부와 동남아 해안 지역에서는 생선과 조개를 소금에 절여 만든 소스를 '케첩(ke-tsiap)'이라고 불렀는데요. 지금의 생선 액젓처럼 짠맛과 감칠맛을 더하는 조미료였습니다.

   

케첩이 바뀐 계기는 17세기 무렵 유럽 상인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영국에선 케첩을 현지 재료로 변형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때 굴, 멸치, 버섯 등을 넣은 다양한 케첩 레시피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약 200여년이 흐른 19세기경 케첩은 또 한 번 바뀌게 됩니다. 변신의 장소는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선 토마토 재배와 소비가 늘면서 토마토를 활용한 음식이나 소스류도 대거 등장했는데요.

   

이 때 함께 개발된 것이 토마토를 원재료로 한 케첩이었습니다. 이후 하인즈 등 유명 식품회사가 토마토 케첩의 상품화를 시도해 대박을 터트리면서 토마토 케첩이 완전히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이죠.

   

결국 지금 우리가 먹는 케첩은 오랜 세월 동안 여러 국가를 거치면서 전혀 다른 음식으로 바뀐 셈입니다. 생선 액젓 맛이 나는 케첩, 여러분은 상상이 되시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13 Mar 2026 11:04: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3</guid>
			
		</item>


		
		<item>
			<title>&quot;전쟁 없는 나라는 없다&quot; 글로벌 공감대에 속도·가성비 K-방산 재평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2</link>

			<description><![CDATA[최근 우리나라 방산 제품, 이른바 'K-방산'이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어느 나라도 전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의 국방력 강화 움직임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가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K-방산'을 꼽는 여론이 급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우호적인 대외 환경에 힘입어 국내 방산 관련 대기업뿐 아니라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상장 협력사들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증권가 안팎에선 국내 방산업계가 누리는 수출 특수가 단기적 현상을 넘어 장기적인 실적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란 미사일 96% 요격에 K-방산 재평가…방산 대기업, 부품 협력사 등 동반 호재 기대

11일(현지시간)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유력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란 전쟁, 값싼 패트리엇 경쟁 제품 내세운 한국 방산 기업 띄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한국의 강력하고 수출 지향적인 방위산업 역량을 집중 조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또 한국 기업들이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무기를 공급할 수 있어 향후 수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기사의 근거로 제시된 내용은 '천궁-Ⅱ'의 성능과 가성비였다. 미국 패트리엇과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천궁-Ⅱ'는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이다. 미사일과 항공기의 중고도 요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천궁-Ⅱ'는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국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제품 보다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페트리엇 1개당 가격은 370만 달러(한화 약 54억원)에 달하지만 천궁-Ⅱ의 요격탄의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110만달러(한화 약 16억원)에 불과하다.



   
      ▲ 국내 방산기업들의 뛰어난 기술력이 국제사회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11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 현장. [사진=연합뉴스]
      
   

   


   납품까지 4~6년이 걸리는 패트리엇과 달리 '천궁-Ⅱ' 제조사들은 생산 속도를 빠르게 올려 짧은 기간에도 납품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현재 '천궁-Ⅱ'의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하고 있다. 저렴하고 납품기간도 짧지만 성능은 페트리엇 못지 않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에서 발사된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은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국산 유도무기가 실전에서 적 미사일을 격추한 최초 사례다.


한국의 토종 미사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자 증권가의 움직임도 부쩍 분주해진 모습이다. 대기업 뿐 아니라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상장 협력사들의 수출 호재와 이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주당 가격이 낮아 투자 접근성와 주가 탄력성이 높은 협력사에 대한 기대감이 예사롭지 않다. 정밀 유도무기와 레이더 등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망이 하나의 생태계로 견고하게 구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협력사들의 실적 개선 등 낙수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시장의 주목을 받는 협력사들은 대부분 정밀 유도무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유도무기 구동장치 및 자세제어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퍼스텍이 꼽힌다. LIG넥스원과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천궁-Ⅱ' 등의 양산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스텍은 지난 2024년 12월 LIG넥스원과 약 476억원의 천궁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도 LIG넥스원과 277억 규모의 천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방산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인 코츠테크놀로지도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임베디드 솔루션은 기계에 전용 소프트웨어(SW)를 넣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현재 K2 전차, K9 자주포, 천궁-Ⅱ 등의 사격통제 컴퓨터와 통합 제어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영하 40도의 혹한이나 고온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방산용 컴퓨터'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LIG넥스원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월 LIG넥스원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이미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 국내 방산 대기업 주요 협력사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미사일의 '눈' 역할에 해당하는 적외선 영상센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산하는 아이쓰리시스템 역시 국내 방산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과거 LIG넥스원이 인수를 검토했을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군용 고성능 열영상 센서 양산업체인 아이쓰리시스는 LIG넥스원 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엔 LIG넥스원과 4월, 7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위성통신 및 군용 통신 부품 전문기업인 제노코와 미사일과 어뢰의 전원 공급원인 리튬 일차전지 분야 기술을 보유한 비츠로셀 역시 방산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협력사로 꼽힌다. 이 밖에 ▲파이버프로(미사일 항법 센서 공급) ▲퍼스텍(유도탄 비행 제어) ▲SNT다이내믹스(K9 자주포 변속기) ▲한국카본(방산용 경량 복합소재) ▲기산텔레콤(레이더 핵심 부품) ▲캔코아에어로스페이스(항공우주 특수 소재) 등도 'K-방산' 특수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중동전쟁의 종식과 상관없이 중동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군비 증가가 계속되고 있어 국내 방산기업들의 주가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긴장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워 국내 방산 업체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며 "설령 전쟁이 조기 종식되더라도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동과 유럽의 폭발적인 수주 확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다"고 전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 방산 기업들이 단순 부품이나 재래식 무기 수출에 그쳤다면 이제는 주요 대기업과 핵심 부품 협력사가 하나의 견고한 K-방산 생태계를 구축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국내 방위 산업이 커질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반도체에 이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핵심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7:39: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2</guid>
			
		</item>


		
		<item>
			<title>&quot;50억 집에 세금 700만원 정상인가&quot; 보유세 합리화 공감대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론 안팎에선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목표로 내 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거나 주택 여러 채를 매도하고 고가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여전히 집을 불로소득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방증으로 해석돼 주택 보유 부담을 키우는 '보유세 정상화'부터 시행돼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다. 우리나라 보유세 실효세율이 외국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은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버티면 또 바뀐다" 정부 규제에 맞서는 다주택자들의 판단 근거는 '부동산 불패' 믿음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요지부동인 다주택자들이 적지 않다. 정권이 교체될 때까지 팔지 않고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다시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기대감을 부추긴 촉매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못 박았음에도 여전히 거래량이 부진한 것이 근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전년 동기(6364건) 대비 57.02% 감소한 2735건에 불과했다.


   
      
      ▲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
   
   

   


   일부 전문가들도 다주택자들의 버티기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세 강화 여부에 따른 변수는 존재하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시장에 유의미한 매물 증가보다는 매물 잠김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역시 "매도가 급하지 않은 상당수 다주택자가 장기간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거나 증여를 택해 매물이 완전히 잠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역시 "수요 규제로 시장이 묶인 상황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5월 이후로도 더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가 주택 수를 기준으로 적용되는 허점을 노리고 고가 주택 한 채를 보유하는 쪽으로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이 역시 버티기와 마찬가지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지난달 강남3구 거래량은 1월 677건에서 2월 303건으로 55% 급감했다. 반면 노원구의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소폭 늘었다. 성북구는 2월 313건으로 1월(355건) 보다 소폭 줄었지만 서울 자치구 중 거래량 2위에 올랐다. 은평구 역시 올해 들어 매 월 250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노원구 소재 L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못 박고 본격적으로 규제 강화를 예고한 시기가 1월 말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 여러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 위해 한창 현금을 확보하는 시기로 보여진다"며 "실제로 우리 부동산에도 다주택을 보유한 고객들의 매도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택을 전부 팔고 강남쪽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1% 보유세 걷을 때 우리나란 달랑 0.15%…"보유 부담 커지면 섣불리 집 못 산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부동산 시세 상승을 염두한 규제 회피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언급돼 왔던 '보유세 인상' 여론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답습할 수밖에 없고 결국 선량한 무주택 서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초구 소재 S부동산 관계자는 "버티기, 똘똘한 한 채 등의 판단 근거는 어떻게든 집을 가지고 있는 게 파는 것 보다 이익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며 "결국 무분별하게 집을 가지고 있는 게 손해가 되게 만들면 자연스레 집을 투자 목적으로 사두는 움직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세재정연구원 등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0.15% 안팎 수준에 불과하다. 정권에 따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긴 했지만 0.2%를 넘어선 적은 한 번도 없다. 100억원이나 되는 주택을 갖고 있어도 보유세는 15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나라 보유세 실효세율은 OECD 주요국 평균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치다. OECD 주요 8개 회원국의 평균 보유세 실효세율은 0.6% 가량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선진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최소 2배에서 5배 가량 높은 편이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주 별로 다르긴 하지만 전체 평균 실효세율은 1%에 달한다. 주택 보유세율이 가장 낮은 하와이주(0.3%)도 우리나라 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보유세 실효세율이 가장 높은 곳은 뉴저지주로 적용 세율은 무려 2.5%에 달한다. 영국의 보유세 실효세율(2023년 기준)도 0.72%로 우리나라에 비해 최소 4배 이상 높고 일본도 0.49%로 약 3배 가량 높다. 프랑스의 경우 0.31%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선 비교적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세율 적용 방식에 있어서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차등 적용'을 채택하고 있다. 부동산 순자산 130만유로(약 21억1806만원)를 초과하는 개인에 대해 최대 1.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어바인 지역 내 부촌 전경. [사진=estately]
      
   

직장인 박상훈 씨(34·남)는 "우리나라 부동산 투기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일단 사기만 하면 돈 번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인데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 바로 턱없이 낮은 보유세율이라고 본다"며 "50억, 100억 집에 살면서 1년에 세금을 달랑 700만원, 1500만원 이렇게 내는 게 말이 되나"라고 꼬집었다. 자영업자 김지윤 씨(41·여)도 "소득세는 남들 보다 많이 벌면 그만큼 더 내는데 왜 집은 금액에 상관없이 세율이 똑같나"라며 "돈 많은 사람이 좋은 집 사는 건 당연하듯 세금도 그만큼 더 내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세금도 못 내면서 비싼 집을 가지고 있는 게 더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비쳤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유세 실효세율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점은 자산 불평등 해소와 투기 억제 측면에서 세율 정상화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보유 부담이 낮으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기보다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버티기에 들어갈 유인이 크기 때문에, 실효세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주택이 투기 수단이 아닌 주거의 수단이 되도록 유도할 필요가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급격한 보유세 인상은 세부담 전가로 인한 임대료 상승이나 조세 저항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정책적 세밀함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7:08: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4</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잔잔한 노래와 따로 노는 팔·다리 &quot;춤추는 나무 챌린지&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8</link>

			<description><![CDATA[최근 가수 '카더가든'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나무'에 맞춰 춤을 추는 짧은 영상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신드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영상 콘텐츠의 배경이 된 곡은 2019년에 발매된 감성적인 발라드입니다. 사랑하는 상대를 '나무'에 빗대 표현한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입니다.

노래 가사 중엔 "그대 춤을 추는 나무 같아요"라는 구절이 담겨 있는데 이 때의 구절을 춤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 영상 콘텐츠의 핵심 내용입니다.

포인트는 노래 분위기와는 상반된 안무입니다. 잔잔한 멜로디와는 달리 팔다리를 정신없이 움직이는 안무가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여기에 무표정을 유지하며 춤을 추는 것도 핵심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비슷한 영상을 공개하며 유행을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아이돌 그룹 '키스오브라이프'는 공개한 유튜브 콘텐츠는 2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크리에이터는 나무 분장을 한 채 챌린지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뽀로로 캐릭터 '잔망루피'까지 참여하며 화제를 더했습니다.

콘텐츠 인기의 비결로는 이른바 '반전 매력'이 꼽히고 있습니다. 원곡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안무가 잔잔한 웃음을 자아내는 게 주요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원곡을 알고 있던 이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노래 자체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는 효과를 내고 있어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6:14: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8</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끝나지 않는 트럼프 청구서…이번엔 무역법 301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9</link>

			<description><![CDATA[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일본, 중국 등 16국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Section 301)'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기존 관세협상의 결과를 뒤엎는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탓이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기업에 대한 외국 정부의 불공정 행위가 있을 경우 추가 관세 부과, 수입 및 서비스·투자 제한 같은 보복 권한을 행사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관세를 한 번 부과하면 계속 올릴 수 있고 한계도 정해져 있지 않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주관한 전화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는 지속적인 대규모 무역 흑자를 내는 나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제조업 분야의 구조적 과잉 생산과 관련된 주요 교역 상대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핵심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제조업 전반에 걸쳐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며 관세협상을 벌인 국가들은 '설마'하는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로스 셰프코비치 유럽연합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지난해 유럽연합과 체결한 무역협정 조건을 존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스위스 정부는 연방당국 발표를 통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속에서도 협상을 중단하지 않고 미국과 협상을 계속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상무부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조사를 계속 강행하거나, 조사를 구실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관세 규정 하에서 일본이 지난해 합의된 것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요청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일괄 관세가 특정 일본 수출품의 가격을 인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공식 홈페이지 브리핑을 통해 "그간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 과잉생산에 기인한 게 아니다"며 "타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보장받겠다"고 밝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자국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자동차나 반도체 등에 대해 현지 생산 및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6:14: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9</guid>
			
		</item>


		
		<item>
			<title>1200만 관객이 보여준 건 '콘텐츠 힘'…정부는 또 '할인 정책'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0</link>

			<description><![CDATA[
   내달 시행을 앞둔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 혜택 확대 방안을 두고 정책 실효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기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하루 동안 진행되던 '문화가 있는 날' 할인 행사를 매주 수요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실제 관객 수 증가보단 기존 관람객의 관람 비용을 낮추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장가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OTT 확산과 관람료 상승 등으로 극장 관객이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작품성이 높은 콘텐츠가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극장 업계에서는 평일 중심의 상시 할인 정책이 신규 관객 유입을 확대하기보다는 이미 영화를 관람하던 관객들의 관람 시기만 바꾸는 효과에 머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극장 관객 감소의 원인이 단순히 가격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도 이러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OTT 콘텐츠 확산과 소비 패턴 변화로 영화 관람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 할인만으로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내달 시행을 앞둔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 혜택 확대 방안을 두고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영화 산업 부흥 정책 역시 보편적인 가격 할인 중심에서 벗어나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화 소비 잠재력이 높은 청소년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지원 정책이 장기적으로 극장 관객을 확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정부가 시행 중인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이러한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문화 소비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층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024년부터 시행된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거주 지역에 따라 15만~20만원 상당의 문화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다만 영화 관람의 경우 이용 횟수가 최대 4회로 제한돼 있어 활용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영화 관람 횟수 제한을 완화하거나 영화 소비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사례에서도 청년 맞춤형 문화 바우처 정책이 영화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청년 지원 정책인 '컬처패스(Pass Culture)'는 대표적인 사례다. 프랑스 정부는 청년들에게 문화 소비를 위한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는데 전체 예산의 약 15%가 영화 티켓 구매에 사용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약 720만장의 영화 티켓이 컬처패스로 결제됐으며 이용자의 76%가 극장 방문 횟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영화 관람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역시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페인은 '청년 문화 바우처(Bono Cultural Joven)' 제도를 통해 만 18세 청년에게 400유로 상당의 문화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유로는 영화 관람 등 라이브 공연과 시청각 예술 체험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원금이 글로벌 OTT 플랫폼 소비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지역 영화관과 오프라인 문화 시설의 직접적인 매출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특정 요일 할인 대신 연 1~2회 파격적인 가격 이벤트를 통해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화 관람 할인 정책의 방식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시 할인 방식보다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축제형 이벤트' 방식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특정 요일 할인보다 연 1~2회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통해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내셔널 시네마 데이(National Cinema Day)'다. 이 행사는 하루 동안 모든 영화를 4달러(약 59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로 매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역시 티켓 가격을 5유로(약 8500원)로 낮춘 '영화의 축제(Fête du Cinéma)'와 '영화의 봄(Printemps du Cinéma)'을 운영하며 관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독일 또한 '다스 키노페스트(Das Kinofest)'라는 행사를 통해 영화 관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가 실제 관객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도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내셔널 시네마 데이' 행사에 약 850만명이 극장을 찾았으며 이는 전년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역시 지난해 여름 행사에서 약 300만명, 봄 행사에서 약 220만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독일도 행사 기간 주말 이틀 동안 약 165만장의 티켓이 판매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은 주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역시 매년 10월 27일을 '영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지만 현재는 영화인 중심의 기념행사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시 할인 정책보다 영화의 날을 대국민 문화 이벤트로 확대해 단기간에 관객을 집중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가격 할인보다는 영화 관람 자체를 하나의 문화 축제로 만들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순히 예산을 나눠 할인하는 방식보다는 예산을 집약해 영화제처럼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극장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면 그것이 자발적인 영화 관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5:5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0</guid>
			
		</item>


		
		<item>
			<title>'삼겹살 대신 앞다릿살, 구이 대신 찜' 고물가가 바꾼 식탁 풍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1</link>

			<description><![CDATA[고물가 장기화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값비싼 식재료 대신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고 맛은 비슷한 대체 식재료의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단순히 메뉴 선택뿐 아니라 조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면서 같은 식재료로 여러 끼니를 해결하거나 간편식과 대체 식재료를 활용하는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삼겹살 판매량은 520만6984㎏으로 2024년 521만423㎏보다 감소했다. 반면 앞다릿살 판매량은 같은 기간 244만874㎏에서 291만2657㎏으로 19% 증가했다. 과거 삼겹살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던 앞다릿살 판매량이 이제는 약 56% 수준까지 늘어난 것이다. 뒷다릿살 판매량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뒷다릿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89만5976㎏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판매량이 변화한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평균 앞다릿살 소비자 가격은 100g당 1509원으로 2642원인 삼겹살의 약 60%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양의 고기를 구매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를 선택하면 식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돈 앞다리 구이용과 삼겹살 500g의 가격은 각각 1만3900원과 1만5900원이었다. 이를 100g 기준으로 환산하면 앞다릿살은 2780원, 삼겹살은 3180원으로 앞다릿살이 약 14.4% 저렴했다. 제육볶음용으로 판매되는 뒷다릿살 역시 500g에 9900원으로 100g당 198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어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고물가로 식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식비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주요 식탁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소고기 안심(1+·100g)은 2023년 1만3817원에서 2026년 1만4863원으로 약 8% 상승했고 삼겹살(100g)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534원에서 2640원으로 약 4% 올랐다.

수산물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염장 고등어(1손)는 2023년 4393원에서 2026년 6218원으로 42% 급등했고 국산 갈치(1마리) 가격도 1만4346원에서 1만4923원으로 상승했다. 곡물과 채소, 과일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쌀(20㎏) 가격은 5만3278원에서 6만2969원으로 18% 상승했고 배추(1포기)는 4063원에서 4904원으로 21% 올랐다. 후지사과(10개) 역시 2만5384원에서 2만8101원으로 11% 상승했다.

식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정의 식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식사가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김치찜이나 김치찌개처럼 여러 끼니에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는 식이다. 밀키트를 구매해 추가 재료를 넣어 끼니 수를 늘리는 방식도 등장했다. 동일한 양의 식재료로 한 끼가 아닌 두 끼 이상을 해결하려는 소비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 오랜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로 인해 식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품의 모습. ⓒ르데스크
      
   

소비자들 역시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식단을 조정하고 있다. 최경식 씨(63·남)는 "고기 가격이 많이 올라 마트에 올 때마다 비교적 저렴하거나 세일 중인 제품 위주로 고르게 된다"며 "예전에는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한 번 사면 두 끼 이상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고기를 먹더라도 예전처럼 고기만 가득 넣기보다는 당면이나 버섯, 양파 등을 함께 넣어 양을 늘려 먹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정주부 송지현 씨(57·여) 역시 식단 구성 방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삼겹살 1㎏을 구워 먹었다면 요즘에는 김치찜이나 김치찌개처럼 여러 끼니에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기 양을 조금 줄여도 크게 티가 나지 않고 여러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이런 방식으로 식단을 짜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비 패턴 변화라고 분석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식재료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가격 대비 효용을 고려한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선호 부위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앞다릿살이나 뒷다릿살처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위로 소비가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 대신 집밥을 늘리고 한 번 조리해 여러 끼니를 해결하는 방식 역시 물가 상승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비 패턴 변화"라며 "앞으로도 가계 부담이 이어질 경우 이러한 식생활 변화는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5:24: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11</guid>
			
		</item>


		
		<item>
			<title>10km 달리면 지도에 강아지가…'댕댕런' 성지 된 경복궁·서촌 상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5</link>

			<description><![CDATA[

   

코로나19 시기부터 시작된 러닝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는 가운데 단순한 운동을 넘어 놀이와 기록을 결합한 새로운 러닝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달린 궤적이 지도 위에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GPS 런(GPS Run)'이 대표적이다. 러닝 앱을 통해 기록된 이동 경로가 그림처럼 남는 이 방식은 성취감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며 러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는 러닝 앱 기록을 통해 귀여운 강아지 모양을 완성하는 이른바 '댕댕런' 코스가 입소문을 타며 전국 러너들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댕댕런은 멍멍이를 뜻하는 온라인 은어인 댕댕과 런을 합쳐 만들어진 신조어다. 단순히 거리를 채우는 달리기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는 러닝 문화가 확산되면서 경복궁 일대는 관광지에서 러너들의 새로운 '러닝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10km '댕댕런' 인증샷 찍고 커피 한 잔…요즘 러닝 대세는 GPS런


   
      
         
         ▲ 러너들 사이에서 최근 경복궁이 새로운 러닝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오후 6시 이후 경복궁 일대에서 러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는 러닝 앱 기록을 통해 강아지 모양을 완성할 수 있는 이른바 '댕댕런' 코스는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촌과 삼청동 일대를 따라 달리면 완성되는 형태로 약 10km 정도를 달려야 강아지 모양이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평일 오후 6시가 지나자 경복궁 일대에는 러닝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인 러너들은 출발 전 서로의 러닝 계획을 공유하거나 코스를 확인하며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일부는 스마트폰을 통해 러닝 앱 지도를 확인하며 강아지 모양의 경로를 다시 점검하기도 했다. 퇴근 이후 가볍게 달리기 위해 모인 직장인부터 러닝 동호회 회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 일대에서 러닝을 즐기고 있었다.

'댕댕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복궁역 일대의 SNS 해시태그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관광이나 고궁 방문과 관련된 게시물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러닝과 관련된 게시물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 러닝을 마친 뒤 지도 위에 완성된 강아지 모양을 인증하거나 러닝 코스를 소개하는 게시물들이 꾸준히 올라오면서 경복궁 일대는 러너들 사이에서 하나의 '러닝 성지'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날 4명의 달리기 크루들과 함께 경복궁 일대 러닝을 즐기러 나온 박휘민 씨(35·남)는 "회사가 이 근처라 퇴근 이후 평소 러닝을 즐기는 동료들과 함께 달리러 나왔다"며 "요즘 러닝 앱으로 기록을 남기다 보니 단순히 거리만 채우는 것보다 재미있는 코스를 찾아 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경복궁 주변을 따라 달리면 지도 위에 강아지 모양이 완성되는 댕댕런 코스도 예전에 한 번 해봤다"며 "10km라 조금 길어서 힘들었지만 재밌어서 종종 한다"고 덧붙였다.

러닝이 바꾼 상권 지도…'러닝숍·샤워실' 등 특화 공간 속속 등장


   
      ▲ 경복궁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를 통해 확산된 댕댕런 열풍은 자연스럽게 경복궁역 일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러닝 코스를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러닝 후 들르기 좋은 카페나 식당, 러닝 물품을 대여할 수 있는 매장, 러닝화나 러닝 조끼 등 필요한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들이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다. 실제 SNS 게시물에는 러닝 인증 사진과 함께 '러닝 후 들르기 좋은 카페', '러닝 전 들르면 좋은 러닝숍' 등의 정보가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댕댕런'을 검색하면 약 2만6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경복궁런' 역시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경복궁' 해시태그는 137만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 내용을 살펴보면 댕댕런 인증 사진뿐 아니라 강아지 모양 러닝 코스를 설명하는 게시물, 러닝 이후 방문하기 좋은 식당이나 카페를 추천하는 콘텐츠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러닝 관련 해시태그인 '#광화문러닝' 역시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러닝 전후로 방문하기 좋은 장소들이 SNS 게시물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 상권에는 러너들을 겨냥한 공간들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러닝 모임의 집결지 역할을 하는 카페부터 러닝 장비를 구매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매장까지 등장하면서, 이 일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새로운 러닝 문화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경복궁 일대에 위치한 러너들을 위한 공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경복궁 주변에는 러너들을 위한 공간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러닝 모임의 출발지로 자주 이용되는 카페가 생기고, 러닝 의류나 양말 같은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도 러너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달리는 코스에 그치지 않고 러닝 전후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들이 형성되면서 경복궁 일대는 하나의 '러닝 커뮤니티'처럼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서촌 일대에는 러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카페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 중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카페 이름과 동일한 시그니처 메뉴를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의 사장 역시 러닝을 즐기는 러너다. 주말 아침 경복궁 일대에서 러닝을 마친 뒤 함께 달린 사람들과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러너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러닝 후 들르기 좋은 카페'로 소개되고 있다.

러닝 장비를 구매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늘고 있다. 서촌과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매장에서는 러닝화를 직접 신어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일부 장비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에게는 러닝화나 러닝 조끼 등 장비 구매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체험이나 대여 서비스를 통해 보다 가볍게 러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경복궁 일대에서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자 인근 상권에는 러너들을 위한 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러닝화를 판매하고 있는 매장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러닝 패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능적인 운동복을 넘어 디자인과 스타일을 고려한 '러닝 웨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촌 일대에는 러닝 조끼와 러닝 바지, 기능성 양말 등 다양한 러닝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러너들은 달리기에 필요한 장비를 구매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이러한 매장을 찾고 있다.


러닝 초보자들을 위해 개인의 발 모양과 러닝 습관에 맞는 러닝화를 추천해 주는 매장도 있다. 발의 아치 형태나 보행 습관 등을 간단히 확인한 뒤 러닝화를 제안해 주는 방식으로, 처음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러닝화는 착용감에 따라 부상 위험이나 러닝 효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맞춤 상담 서비스를 찾는 러너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최수영 씨(33·여)는 "평소 남자친구 취미가 러닝이라 함께 해보고 싶어서 러닝화를 보러 왔다"며 "생각보다 예쁜 디자인의 신발과 러닝 의류도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처음 시작하는 만큼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추천받아 구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러닝 인구가 늘어나면서 러닝 이후 이용할 수 있는 샤워 시설 등 러너 친화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광화문역 역사 내부에는 러너들을 위한 편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직장인들이 출근 전 아침 러닝을 즐긴 뒤 간단히 몸을 정리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출근 전 러닝을 즐기는 직장인이나 장거리 러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운동 이후 땀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1:46: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5</guid>
			
		</item>


		
		<item>
			<title>공공생리대 정책 '관리 공백' 논란…무상 확대 앞두고 실효성 물음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1</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시내 공공시설에 설치된 공공 생리대 자판기 상당수가 비어 있거나 운영 방식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공 생리대 정책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무상 제공하는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 정책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원 대상을 전면 확대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무상 제공 확대가 정책 취지와 달리 관리 부실과 남용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르데스크가 서울 시내 공공시설에 설치된 공공 생리대 자판기 운영 실태를 확인한 결과 일부 시설에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상당수 자판기는 비어 있거나 운영 방식이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설에서는 자판기가 비어 있어 안내데스크를 통해 별도로 생리대를 받아야 했고 자판기 작동 여부나 이용 방법에 대한 안내도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실제로 이용 가능한지 여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도 확인됐다.

공공 생리대 자판기는 지난 2018년 서울시가 공공시설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레버를 돌리면 생리대가 나오는 무료 자판기 방식과 안내데스크에서 코인을 받아 사용하는 코인형 자판기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자판기가 비어 있거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또한 모든 공공시설에 자판기가 설치된 것은 아니어서 필요할 때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지난 2018년 서울시는 공공시설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비치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비치된 공공 생리대 자판기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시청 앞 서울도서관의 경우 공공 생리대 사업 도입 초기부터 자판기가 설치된 곳임에도 모든 화장실에 비치돼 있지는 않았다. 사업 시행을 알리는 안내문은 설치돼 있었지만 실제 자판기는 2층 안내데스크 옆 화장실에만 설치돼 있어 이용객 상당수는 공공 생리대가 비치돼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책 도입 취지와 달리 이용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인 이소은 씨(34·여)는 "생리대는 다른 위생용품과 달리 갑자기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자판기가 비어 있는 경우도 있고 코인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실제로 이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설치만 돼 있고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공공 생리대 정책의 관리 부실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정부는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무상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평등가족부는 7월부터 12월까지 생리대가 필요한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무상 제공하는 가칭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원 대상을 취약계층에 한정했던 기존 정책에서 모든 여성으로 확대하고 기존 바우처 방식이 아닌 공공시설에 생리대를 직접 비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성평등가족부는 1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주민센터, 보건소, 도서관, 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공공 생리대를 비치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취약계층 여성청소년 지원 사업은 유지된다. 해당 사업은 9~24세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월 1만4000원 상당의 바우처 포인트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저소득층이 아니더라도 생리용품 가격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성평등가족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의 한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생리대의 모습. ⓒ르데스크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존 정책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원 대상을 전면 확대할 경우 정책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무상 제공이 확대될 경우 필요 이상으로 가져가는 남용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직장인 부혜지 씨(30·여)는 "공공기관 화장실에 생리대 자판기가 설치돼 있지만 실제로 채워져 있는 모습을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왜 설치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생리대 사업이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차라리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품 선택 문제도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경은 씨(29·여)는 "생리대는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라 브랜드나 제품 종류, 사이즈 등을 정해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에 따라 탐폰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공시설에 비치된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운영 방식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성들에게 필수적인 물품인 만큼 취약계층 지원 정책 자체는 필요하다"면서도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제공할 경우 정책 효율성과 재정 부담 측면에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정책은 관리·운영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때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은 관리 수준에서 지원 대상을 전면 확대하면 정책 취지와 달리 예산 부담만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취약계층 중심 지원을 강화하면서 운영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1 Mar 2026 18:15: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1</guid>
			
		</item>


		
		<item>
			<title>지금은 비포장 달리는 슈퍼카…AI칩 성능 100% 활용 필수품 '광통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0</link>

			<description><![CDATA[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광통신 관련주로 쏠리고 있다. 최근 급격히 불어난 데이터 처리량으로 인해 병목 현상과 전력 소모 문제가 AI 기술 혁신의 난제로 떠오른 탓이다. 미국 월가를 비롯한 세계 각국 주식에선 광통신 기술이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로 지목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향후 관련 기업의 수혜 가능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리선 가고 빛의 시대 온다" 엔비디아 GTC 2026 앞두고 '광통신' 관련주 몸값 껑충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테크 컨퍼런스(GTC) 2026'가 오는 16~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된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기술 행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행사 첫날인 16일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 기업들도 대거 참석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장을 방문해 젠슨 황 CEO와 회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의 고위 임원들도 GTC에 참가해 AI 기술 동향을 살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GTC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는 엔비디아의 광통신 사업이 꼽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광통신 관련 기업인 루멘텀 홀딩스와 코히어런트에 각각 20억달러(한화 약 3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루멘텀 홀딩스는 데이터 전송에 핵심적인 광 트랜시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AI 스위치 등에 탑재될 광원 기술을 맡게 됐다. 코히어런트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와 고성능 소재 분야 기술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향후 AI 공장 구축에 필수적인 초고대역폭 광학 인터커넥트 제품의 생산 확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이 개최된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가 무려 6조원 규모의 투자까지 단행하며 광통신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자사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시장 장악력을 키우려는 의도가 자리하고 있다. 통상 전기 신호는 전송 거리가 길어질수록 전력 손실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최근 AI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구리 기반의 회로 기판(백플레인)은 전송 속도의 저하와 발열이라는 한계에 직면했다.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력을 쏟아 부으면 기하급수적인 열이 발생하고 이를 식히기 위해 다시 막대한 전력을 소모해야하는 에너지 악순환에도 빠졌다. 특히 구리 기반의 백플레인은 늘어난 연산 속도를 전송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 현상'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GPU를 갖춰도 이를 연결하는 통로가 좁아 전체 시스템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바로 구리 회로를 광 부품으로 전면 교체하는 '코-패키지드 옵틱스(CPO·Co-Packaged Optics)' 기술이다. CPO는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와 빛을 전달하는 광 부품을 하나의 기판 위에 직접 붙여 패키징하는 방식으로 이 기술을 적용하면 프로세서와 광 부품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극단적으로 짧아져 전기 신호 이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빛을 이용한 광통신은 전기 신호보다 압도적으로 넓은 대역폭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력 효율이 높아짐과 동시에 병목 현상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버 내부에 CPO 방식의 광학 기술을 도입할 경우 데이터 전송에 드는 전력을 30~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엔비디아가 거액을 투자한 루멘텀과 코히어런트 등 광통신 장비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의 승자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광통신 관련주 선점 움직임 가속화…"AI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 자산" 평가


   
      ▲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광통신 기술을 AI 반도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핵심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앞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월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증권가도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통신 기술을 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평가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비벡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광통신 시장은 향후 5년간 약 4배 이상 급성장해 2030년에는 730억달러(원화 약 10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엔비디아의 기술 로드맵은 광통신 산업 전체의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에 GTC 발표 내용에 따라 글로벌 광학 부품사들의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도 "AI 연산 능력이 고도화될수록 이를 뒷받침할 초고속 네트워크망 구축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광통신 부품 업체들의 수주 가시성이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히어런트를 광통신 섹터의 대표주로 꼽으며 오는 2026년 말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2027년에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니덤 증권사의 라이언 쿤츠, UBS증권의 티모시 아쿠리,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사이먼 레오폴드 등 주요 애널리스트들 또한 일제히 광통신 사업을 AI 반도체 생태계의 새로운 핵심 투자 영역으로 지목했다.

이미 관련 종목 선점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루멘텀 홀딩스와 코히어런트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89%, 3.30% 올랐다. 시에나(+5.91%), 코닝(+5.56%) 등 미국 증시 내 광통신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에나는 전 세계 고속 광통신 장비 시장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기업으로 최근 여러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연결해 거대한 AI 공장을 만드는 'AI 스케일 어크로스' 구현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광섬유 제조사인 코닝은 최근 메타와 60억달러(한화 약 9조원) 규모의 광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광통신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광통신 관련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국내 광통신 관련주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등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광통신 관련주의 1일 평균 상승률은 11.74%로 코스피(+1.40%)와 코스닥(-0.07%)의 등락률을 모두 크게 뛰어넘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대한광통신이 29.95%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이솔루션도 전일 대비 20.67% 올랐다. 이어 ▲빛과전자(+10.95%) ▲파이버프로(+9.39%) ▲RF머트리얼즈(+9.38%) ▲한국첨단소재(+8.35%) ▲우리넷(+8.06%)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한광통신은 국내 유일의 광섬유 및 광케이블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오이솔루션은 전기신호를 빛으로 바꾸는 광트랜시버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꼽힌다. 파이버프로는 광섬유 계측 장비를, 우리넷은 광전송 장비를 생산하며 RF머트리얼즈는 광트랜시버용 방열 제품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빛과 전자는 광통신용 반도체 레이저 다이오드(LD)를 제조하는 기업이며 한국첨단소재는 최근 정밀 광학 부품 등 특수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구리 기반 전송 방식의 물리적 한계가 명확해진 만큼 엔비디아가 제시할 새로운 광학 연결 표준이 관련 기업들의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용 초고밀도 광케이블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본격적인 리레이팅(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며 "특히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망에 진입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인프라 경쟁이 칩 자체의 성능을 넘어 시스템 전체의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광통신은 단순한 부품을 넘어 AI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통신으로의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R&amp;D 지원과 인프라 구축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1 Mar 2026 18:10: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0</guid>
			
		</item>


		
		<item>
			<title>&quot;월세 두 번 내는 꼴&quot; 생존도구 된 구독 소비, 더 얇아진 직장인 지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5</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직장인들의 지갑도 덩달아 얇아지고 있다.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AI 프로그램이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해 지출하는 '구독 비용'이 고정지출로 자리매김한 탓이다. 이미 OTT·배달·쇼핑 플랫폼의 '정기 구독(대금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서비스를 활용하는 행위)'이 일상화 된 상황에서 AI 프로그램까지 정기 구독 항목에 더해진 데 대해 직장인들은 "구독료를 합치면 월세를 두 번 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안 써도 문제, 써도 문제" 월세·관리비 수준까지 늘어난 구독료에 청년 직장인 휘청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김원준 씨(33·남·가명)는 얼마 전 적금 월 납부액을 낮췄다. 최근 들어 고정지출이 부쩍 늘어난 탓이다. 과거 고정지출 항목은 월세와 관리비, 수도·전기 공과금, 인터넷·휴대폰 요금, 헬스장 이용료 등이 전부였지만 몇 년 전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한 구독비용이 어느 새 월세·관리비와 맞먹는 수준까지 커졌다. 가장 결정적 계기는 일상생활은 물론 회사 업무에서도 AI 프로그램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부터였다.


   
      ▲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업무와 일상의 필수품이 되면서 직장인들의 AI 구독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의 직장인 출근길. [사진=연합뉴스]
      
   

포털과 비슷한 성격의 생성형 AI 프로그램부터 업무에 활용한 전문 기능을 가진 AI 프로그램까지 전부 유료 결제가 필수였고 대부분의 결제는 월 단위로 이뤄졌다. 기존에 쓰던 OTT 플랫폼 2곳과 쇼핑 관련 플랫폼, 배달 플랫폼 등의 월 정기 결제액과 새로운 AI 프로그램까지 월 정기 결제액까지 추가되면서 고정적으로 나가는 전체 구독료는 월 40만원이 조금 넘었다. 전체 고정지출 항목에서 월세·관리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앞으로 한 두 건의 구독료만 추가되면 50만원 남짓한 월세·관리비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김 씨는 "예전에는 월 고정지출이 월세나 공과금, 통신비 등이 전부였는데 구독경제가 일반화되면서 월 구독료가 고정지출 항목에 포함됐다"며 "특히 예전엔 월 구독료라 해도 쇼핑·배달·OTT 전부 합쳐 몇 만원 수준에 불과했는데 요즘엔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 하는 AI 프로그램을 몇 개 사용하다 보니 전체 고정지출에서 구독료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도 쓰고 싶은 AI 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 구독료 부담 때문에 선뜻 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급증하는 AI 구독 소비, 대부분 해외로…"한국형 AI 프로그램에 정책적 지원 수반돼야"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기간만큼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를 일컫는 '구독소비' 이용자가 매 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초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94.8%가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 본 구독서비스는 유튜브, OTT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60.8%)이었다. 이어 쇼핑(52.4%), 인터넷·TV 결합상품(45.8%), 음원 및 도서(35.5%), 정수기(33.8%), 외식배달(32.5%) 등의 순이었다.


   
      
      ▲ 과거 OTT나 쇼핑 중심이었던 구독 소비가 고가의 전문 AI 서비스로 확장되면서 개인당 월평균 구독 지출액 규모도 눈에 띄게 커지는 추세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한 넷플릭스 사옥 로고. [사진=연합뉴스]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구독서비스 건수는 3~4건이라는 응답자(39.8%)가 가장 많았다. 이어 1~2개 33.9%, 5~6개 17.2%, 7개 이상 9.1% 등의 순이었다. 월 평균 구독 서비스 지출액은 3만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았다. 3~5만원 미만(22.9%), 5~10만원 미만(22.3%), 15만원 이상 14.9%, 10~15만원 미만(9.4%)이 그 뒤를 이었다. 당시 대한상의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구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지난 한 해 동안 상황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대한상의의 예측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서서히 대중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던 AI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1년 새 크게 증가한 결과였다. 앞서 대한상의 조사에서 새롭게 이용해 보고 싶은 구독서비스 상위권을 차지한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실제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에이셀 리서치팀이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 한국 생성형 AI 소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등 주요 7개 서비스의 신용카드 결제 건수(추정치)는지난해 12월 말 기준 166만6000건에 달했다. 불과 2년 전인 2024년 1월 말 5만2000건에 비해 32배 급증한 수치다.

생성형 AI 서비스 건당 평균 결제액은 기존의 구독서비스 지출 규모보다 더욱 컸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작년 연간 기준 약 4만6000원이었다. 개인 결제는 건당 평균 3만4700원, 법인은 10만7400원 등이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독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구독 결제액 규모도 눈에 띄게 불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국내 전체 생성형 AI 서비스 구독 결제액은 803억원으로 2024년 1월 34억원에서 24배나 증가했다. 연 반복 매출(ARR)로 환산하면 9636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넷플릭스 운영 회사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2024년 기준 8945억원)와 티빙(4354억원)의 연 매출 보다 많은 금액이다.


   
      
      ▲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AI 소비의 대부분이 챗GPT, 제미나이 등 해외 기업 서비스에 집중돼 있어 내수 활성화와 국부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점은 AI 기술의 발달로 전문 기능을 탑재한 AI 서비스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생성형 AI 서비스 이외에 추가로 또 다른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점차 보편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갖춰진다는 의미다. 한경에이셀 리서치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가장 많이 구독하고 있었지만 일부 기능에 특화 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일례로 이미지 생성 특화 서비스인 미드저니 점유율(결제액 기준)은 3.7%, 깊이 있는 정보 탐색·검증에 집중하고 있는 퍼플렉시티는 1.1% 등이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AI 서비스 이용 자체가 일상생활은 물론 생계유지를 위한 필수품으로도 자리매김한 만큼 이용료에 대한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우리 국민들이 즐겨 쓰는 AI 서비스가 해외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 활성화와 국부유출 방지 차원에서라도 국내 서비스 활성화를 필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외국 민간 기업의 AI 구독료에 직접 관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간접적인 지원책은 가능하다"며 "AI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 청년 창업가나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 기업에 편중된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국산 AI 서비스의 활성화와 기술 자립이 시급한 시점이다"며 "장기적으로 국부 유출을 막고 내수를 살릴 수 있는 국산 AI 프로그램 육성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1 Mar 2026 16:35: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5</guid>
			
		</item>


		
		<item>
			<title>&quot;내부통제 강화한다더니&quot;…위원회서 빠진 이은미, 내부통제 진정성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3</link>

			<description><![CDATA[토스뱅크에서 최근 발생한 '엔화 반값 환전' 사고가 단순한 전산 오류를 넘어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인 이은미 대표가 오히려 내부통제위원회에서 빠진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내부통제 핵심 의사결정 구조에서 물러난 것은 책임 경영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재임 기간 중 횡령 사건에 이어 환전 오류까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의지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오후 7시29분부터 약 7분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본 엔화 환율이 실제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실제 환율은 100엔당 약 930원대였지만 앱에는 약 472원대 환율이 표시됐다. 정상 가격 대비 절반 수준의 환율이 노출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이용해 엔화를 대량 매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토스뱅크는 사고 발생 직후 환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시스템을 복구했으며 이후 해당 시간대 체결된 거래를 취소하고 판매된 엔화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정정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환전에 사용된 원화는 고객 계좌로 환불하고 이미 외화통장에서 인출되거나 사용된 엔화는 다시 출금하는 방식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거래 규모에 따라 토스뱅크가 부담해야 할 잠재 손실이 약 100억원 안팎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금감원은 토스뱅크를 상대로 현장 점검에 착수해 환율 오표기의 발생 경위와 거래 규모, 소비자 피해 가능성,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비정상적인 환율이 표시된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거래가 체결된 점에 대해 실시간 가격 검증 장치나 거래 차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토스뱅크에서는 지난해 재무조직 팀장급 직원이 약 28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하며 내부통제 체계의 허점이 한 차례 드러난 바 있다. 해당 직원은 두 차례에 걸쳐 자금을 빼돌렸으며 두 번째 범행 이후에야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적발됐다. 최초 횡령 이후 약 2주 동안 금융사 측이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금융권에서는 내부통제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내부통제 위원으로 활동하던 이 대표가 횡령 사고 직후 위원회에서 빠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에서 이은미 대표가 내부통제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내부통제위원회 위원 구성이 변경되면서 기존 사내이사였던 이 대표 대신 사외이사 정윤모 위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내부통제위원회는 금융사 내부통제 체계의 기본 방향과 운영 정책을 논의하는 핵심 기구다. 금융권에서는 내부통제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내부통제 위원으로 활동하던 이 대표가 횡령 사고 직후 위원회에서 빠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 전반에 내부통제 강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회사에 내부통제 체계 정비와 최고경영자의 책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주요 금융사들도 이에 맞춰 내부통제위원회 운영을 강화하거나 CEO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정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환전 오류 사고는 이은미 대표의 연임을 결정짓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 후보로 이 대표를 추천한 상태이며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치면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반면 토스뱅크는 내부통제 핵심 기구에서 대표이사가 빠지는 구조를 선택하면서 내부통제 강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에서 내부통제는 결국 최고경영자의 책임 문제와 직결된다"며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 대표가 관련 의사결정 구조에서 빠지는 것은 책임 경영과 거리가 있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사는 기술 중심 조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통 금융사보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더 정교해야 한다"며 "횡령 사건 이후에도 환전 오류 같은 사고가 이어진 상황에서 내부통제위원회에서 대표가 빠졌다는 사실은 내부통제 의지에 대한 의문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11 Mar 2026 16:26: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03</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이란 호르무즈 봉쇄 '원유 인질극'에 들끓는 국제여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9</link>

			<description><![CDATA[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앞세운 '에너지 인질극'에 국제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완전한 항복 상태에 이를 때 까진 전쟁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는 "전쟁 지속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계속 차단될 경우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례회의 브리핑을 통해 "중동 사태와 관련한 모든 당사국이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해야 하며 중동, 유럽 그 너머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촉구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 경제 담당 집행위원 역시 브리핑을 통해 "G7 가격 격차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러시아의 전쟁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해상 서비스 전면 금지까지 고려해야 자멸적인 결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연료 공급을 보장할 것이다"며 "정부는 석유 차단과 중동 분쟁 속에서 급등하는 주유소 가격으로부터 헝가리 가계와 농민, 기업들을 보호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역시 이탈리아 라디오 RTL 102.5 인터뷰를 통해 "투기꾼들이 가계와 기업을 희생시켜 위기를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쟁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종식시킬 공동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이 특히 우려스럽다"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우리 모두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영향을 완화하기 휘발유에 대한 세금을 일시적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 및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측에 이란 내 에너지 기반 시설 타격을 만류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국제 유가 불안정 증세를 우려하는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에너지 기반 시설 타격 자제가 종전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이란 군사 작전은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했을 때, 이란이 그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Wed, 11 Mar 2026 11:56: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냉동실에 넣고 깜빡한 아이스크림, 언제까지 괜찮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8</link>

			<description><![CDATA[냉동실에 몇 달째 보관해도 불안하지 않은 대표 음식 중 하나죠. 바로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소비기한이 없는 식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유로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왜 유독 아이스크림만은 오래 두어도 괜찮은 걸까요?

학계 등에 따르면 그 이유는 항상 냉동 상태로 유지돼야 하는 아이스크림 특성 때문입니다. 보통 식품에 소비기한이 있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이 번식해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인데요.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제조 과정에서 살균된 아이스크림은 이후 계속 냉동 상태로 유지됩니다. 특히 영하 18도 이하로 보관되면 미생물 활동이 거의 멈추게 되기 때문에 소비기한이 무의미한 것이죠.

규정에도 이러한 아이스크림의 특성이 일부 반영돼 있습니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류와 빙과류는 소비기한 대신 '제조연월'만 표시해도 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스크림 포장에는 제조일자만 표시돼있거나 '제조일로부터 몇 개월 이내 권장' 같은 기준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소비기한이 없다고 해서 무한정 보관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은데요.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얼음 결정이 커지면서 식감이 거칠어지고 지방이 산화되면서 맛도 조금씩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련업계에선 보통 제조 후 1년 안팎을 적정 소비기한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아이스크림은 단순히 포장지에 적힌 날짜로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냉동 상태에서 제대로 보관됐는지, 실제 내용물의 외형이 처음 만들어질 때랑 흡사한지 함께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1 Mar 2026 11:2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8</guid>
			
		</item>


		
		<item>
			<title>노란봉투법 시행에 산업계 긴장…증시에선 '로봇주 랠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6</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통해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노란봉투법'이 산업 현장과 주식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청 노동자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이 법이 10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노사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와 산업계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법 시행 첫날부터 자동차·조선·항공 등 하청 구조가 복잡한 산업에서 원청 교섭 요구가 잇따르고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는 등 산업 현장의 긴장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노동집약 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반면 자동화와 로봇 산업에는 새로운 수혜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부터 '교섭 요구 봇물'…제조업 노사 긴장 고조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원청 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하청 노동자의 교섭권을 확대하고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는 데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적용 범위와 책임 주체를 둘러싼 혼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법 시행 첫날부터 주요 산업 현장에서는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잇따랐다. 자동차와 조선, 항공 등 하청 구조가 복잡한 산업에서 노조의 교섭 요구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현대모비스 자회사 노조를 비롯해 전국 15개 공항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이날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집회와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부터 자동차·조선·항공 등 하청 구조가 복잡한 산업에서 원청 교섭 요구가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을 앞두고 자회사 노조는 고용 불안정을 이유로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며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램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현대IHL과 부품 생산 자회사 유니투스 노조는 원청인 현대모비스에 교섭 요청서를 전달하며 사업부 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선업에서도 움직임이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는 원청에 세 번째 교섭 요구서를 전달하며 교섭 압박을 높였다. 현대자동차 하청노조 역시 원청을 상대로 세 번째 교섭 요구서를 준비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항공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공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원청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교섭 참여를 요구했다. 전국 14개 공항의 간접고용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는 원청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 시행 첫날부터 원청 교섭 요구가 잇따르면서 산업 현장에선 긴장어린 기색이 역력하다.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성과급 상한선 폐지와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5월 총파업을 목표로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했다. 투표 첫날 투표율이 50%를 넘기면서 노조 내부 결집도가 확인된 만큼 실제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2024년에 이어 창사 이후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노동집약 산업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업이 일정 부분 손해배상을 청구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었지만 법 개정 이후에는 이러한 대응이 제한되면서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협력업체와 하청 구조가 복잡한 제조업에서는 노사 갈등이 반복될 경우 생산 차질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 리스크 피하려는 기업들…증시에선 '로봇주 랠리'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노란봉투법 시행이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예상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법 시행 첫날 로봇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정책 수혜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산업용·협동로봇 관련 종목 63개 가운데 57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고 보합은 1개, 하락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 한국피아이엠은 전 거래일 대비 25.85%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와이투솔루션(15.15%), 아진엑스텍(14.41%), 로보티즈(10.94%), 푸른기술(10.50%) 등 주요 로봇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협동로봇 분야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5.26%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미국 로봇 솔루션 기업을 인수하며 협동로봇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를 솔루션 기반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단기 테마가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노사 갈등과 고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와 로봇 도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제조업에서는 생산 현장의 자동화 속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무인 이송 로봇, 건설 로봇, 협동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이 현장에 도입되고 있으며 AI 기술이 결합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도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노동집약 산업과 자동화 산업 간 주가 흐름이 점차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철강·건설 등 노사 관계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 종목의 경우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반면 로봇·AI·콘텐츠 등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제조업에서 노사 갈등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기업들은 자동화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노동 리스크가 있는 업종보다 기술 기반 산업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11 Mar 2026 11:0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6</guid>
			
		</item>


		
		<item>
			<title>연애도 효율 따지는 시대…MZ 청년들 '다대다 소개팅' 트렌드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4</link>

			<description><![CDATA[
   "종이 울리면 다음 테이블로 이동해 주세요."


주말 저녁 서울 을지로의 한 대관 공간에서는 짧은 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테이블로 이동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10분 남짓 이어진 대화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다시 새로운 상대를 마주한다. 일명 '로테이션 소개팅'으로 불리는 다대다 만남 자리다. 이곳에서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다는 민형식(28·남·가명) 씨는 "처음에는 10분마다 자리를 바꾸는 방식이 어색했지만 첫 테이블에서 만난 사람이 기억에 남아 연락을 이어가다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볼 수 있어 부담이 덜했다"고 말했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여러 명의 이성을 동시에 만나는 '다대다' 방식의 소개팅이 새로운 연애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지인을 통해 한 명의 상대를 소개받아 만나는 1대1 소개팅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한 자리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는 방식이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개인의 성향과 목적에 맞춰 만남의 형태도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형태가 3대3에서 8대8 규모로 진행되는 '로테이션 소개팅'이다. 참가자들은 일정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종이 울리면 자리를 바꾸며 새로운 상대와 대화를 이어간다. 한 번의 모임에서 여러 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어 효율적인 만남 방식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모임도 등장했다. 한 공간에 30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모여 자유롭게 어울리는 '파티형 소개팅'도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차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향인 전용 파티'와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며 만남 시장은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여러 명의 이성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는 '다대다' 방식의 소개팅이 청년 세대의 연애 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사진은 '파티형 소개팅'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모임의 성격에 따라 프로그램 구성도 달라진다. 로테이션 소개팅은 지정된 자리에서 여성이 대기하고 남성이 일정 시간마다 자리를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참가자들이 어색함 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간단한 프로필 카드를 작성하거나 사회자가 공통 질문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장치가 활용된다.

파티형 소개팅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공간을 오가며 식사와 대화를 함께 즐기고, 사회자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율한다. 현장에서 인기 투표를 진행하거나 공개 매칭 이벤트를 여는 등 즉흥적인 프로그램도 더해진다. 이러한 유연한 진행 방식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재참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년들이 다대다 만남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택지의 다양성'이 지목된다. 한 번의 모임에서 여러 명의 이성을 만나볼 수 있어 자신과 맞는 상대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대다 소개팅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한 참가자는 "한 번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서로를 가볍게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으려면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층이 기존의 1대1 소개팅 대신 다대다 만남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효율성'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전통적인 소개팅 방식은 상대와 성향이나 대화 코드가 맞지 않을 경우 긴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다대다 방식은 한 사람과 오랜 시간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없어 비교적 부담이 적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2030세대에게 이러한 방식은 합리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애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 역시 청년층의 고민 중 하나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PMI)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40대가 연애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이유로 '시간과 감정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가 5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적 부담'이 39.5%로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45.6%가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를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답해 연애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출이 현실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서울시가 진행한 '설렘 in 한강'과 같은 공공 주도 만남 행사는 참가자 신원 확인 절차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연애 창구로 주목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행사를 홍보하는 서울시 포스터. [사진=서울시]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여러 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다대다 소개팅은 청년층에게 '가성비 있는 연애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 한 번의 소개팅에 여러 차례 식사와 카페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약 3시간 동안 4만~5만원 정도의 참가비로 여러 명을 만날 수 있는 다대다 모임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청년 만남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공공이 주도하는 행사는 참가자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6월 개최한 '설렘 in 한강' 행사에는 100명의 모집 인원에 3283명이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 결과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26쌍이 최종 매칭됐고 프로그램 만족도 역시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대다 소개팅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방식의 모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경험자는 "대규모 파티형 소개팅은 마치 클럽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활발한 성격의 사람들이 선호할 것 같다"며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로테이션 소개팅이나 취향 기반 모임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청년 세대가 선택한 '관계의 최적화'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시간과 비용의 효율을 중시하는 청년 세대의 성향이 연애 시장에도 반영된 결과"라며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1대1 만남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기보다 다대다 방식을 통해 탐색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려는 합리적인 소비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ue, 10 Mar 2026 17:15: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4</guid>
			
		</item>


		
		<item>
			<title>생각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AI가 낳고 규제가 키운 기업 생존 열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탐구하는 전문 지식의 가치가 부쩍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단순히 보여지는 수치나 분석 자료 보단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이해력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어서다. '소비자 주권'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건 이재명정부의 소비자 보호 기조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고객의 심리를 짚어내는 인문학적 통찰력의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 분야 전문가들을 향한 기업들의 '러브콜'도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봐야 진짜 능력자" 부쩍 높아진 소비자 분야 전문가들의 몸값


최근 금융권에선 소비자 분야 전문가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일례로 10일 KB손해보험은 조혜진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 교수는 금융소비자 행동, 가계재무관리, 보험·금융상품 소비자 보호 등의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최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소비자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과 금융감독자문위원 등의 이력을 지녔다.


   
      
      ▲ 최근 금융권에서 소비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본사. ⓒ르데스크
   
   

   


   재계 등에 따르면 과거 금융권을 비롯한 대다수의 민간 기업들이 재무, 회계, 법률 전문가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최근 강화된 소비자 보호 규제에 대응하고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명정부가 소비자 주권 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며 금융소비자 보호 기구의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소비자 전문가를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제 대응 외에도 이유는 또 있다. AI 기술의 발달로 단순 데이터나 통계 분석 보단 소비자들의 행동이나 구매 패턴 등의 이면에 감춰진 심리나 생각을 읽는 전문 기술이 중요해지는 흐름도 소비자 전문가의 몸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과거에는 성별·연령별로 묶어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의 실시간 행동을 분석해 '왜 지금 이 상품을 선택했는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인데 이 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통찰력이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상 뒤에 숨은 소비자의 욕망과 결핍을 읽어낼 때 비로소 진정한 초개인화 서비스가 완성된다는 게 기업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에 비해 한 발 앞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미국 퍼듀 대학교는 기존 소비자학 전공을 데이터 분석과 결합해 '리테일 관리 및 데이터 분석' 트랙으로 개편하고 코딩 프로그램인 파이썬과 알(R)을 활용한 수업을 필수 교육 과정에 편입시켰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역시 AI를 활용해 소비자 가치를 통계적으로 추정하는 교육을 강화하며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를 비즈니스 전략으로 연결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2026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 학과 별 입시 경쟁률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소비자 관련 전문 지식에 대한 위상 변화는 입시 결과와 취업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2026학년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 기준 소비자학과는 1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경제학부(4.93대 1), 영어영문학과(9.22대 1), 언론정보학과(9.58대 1) 등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이화여대 학생부종합전형(미래인재전형-서류형)에서도 소비자학과 경쟁률은 8.09대 1로 정치외교학과(7.42대 1), 경제학과(5.95대 1) 등에 비해 높았다. 또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학과의 전국 평균 취업률은 약 63%로 인문계열 전체 평균(59.9%)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관련 전문 지식에 대한 재평가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산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학생들이 자신의 주전공이 무엇이든 소비자학을 복수전공이나 연계전공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읽는 법을 배우면 개인의 업무의 범위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취업 트렌드를 봐도 기업들은 기술적 숙련도만큼이나 우리 물건을 살 사람이 누구이며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명확히 정의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소비자 분야 전공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현재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완전히 이동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효율적인 생산과 공급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파편화된 개인의 수요를 얼마나 정밀하게 파악하느냐가 기업의 생존 열쇠가 되고 있다"며 "숫자를 다룰 줄 알면서 인간의 마음까지 읽어낼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가 소비자 분야 전문 지식과 딱 맞아떨어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비자학을 공부했던 졸업생들이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을 비롯해 기업 마케팅실, UX(사용자 경험) 기획팀 등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인문학적 통찰력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동시에 갖춘 소비자 전문가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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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0 Mar 2026 16:32: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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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쫀쿠에 데인 자영업자들…'버터떡 열풍'에 따라갈까 눈치싸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2</link>

			<description><![CDATA[
   

불과 두 달 전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 유행이 빠르게 식은 뒤 SNS를 중심으로 중국식 디저트인 '버터떡'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두쫀쿠 반짝 인기에 뛰어들었다가 재료비 부담과 재고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버터떡 열풍에 다시 올라탈지 여부를 두고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새로운 유행이 등장할 때마다 매출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현실과, 또다시 짧은 유행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SNS와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두쫀쿠를 이을 새로운 디저트'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의 한 유명 베이커리에서 시작된 버터떡은 중국에서 '황요녠가오(黄油年糕)'로 불리는 디저트다. 중국에서 새해에 먹는 떡인 '녠가오'에 버터를 더해 구워낸 것으로, 찹쌀 반죽에 버터를 듬뿍 넣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버터떡을 맛본 소비자들은 프랑스 디저트인 까눌레의 겉면과 떡의 쫀득한 식감이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디저트라고 평가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독특한 식감이 기존 디저트와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하며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관심은 쉽게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버터떡'을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서울 버터떡 맛집', '수원 행궁동 버터떡 맛집' 등 지역별 매장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부터 실제 매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관련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도 5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 인스타그램(왼쪽)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버터떡과 관련된 콘텐츠들의 모습. [사진=유튜브·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부 매장에서는 실제로 버터떡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두쫀쿠는 재고가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버터떡은 품절 상태인 매장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만 놓고 보면 버터떡이 새로운 유행 디저트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기에는 조심스러운 기류가 흐른다. 특히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버터떡 도입을 두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까지 두쫀쿠 열풍에 맞춰 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했다가 유행이 빠르게 식으면서 재고 부담을 떠안게 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왕지현 씨(28)는 "며칠 전 친구들과 버터떡이 새로운 유행 디저트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유행이 얼마나 갈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두쫀쿠부터 버터떡까지 계속 새로운 디저트가 등장하지만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뀌다 보니 금방 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한 카페 운영자는 "두쫀쿠 역시 쫀득한 식감이 인기 요인이었던 만큼 비슷한 매력을 가진 버터떡도 충분히 매력적인 메뉴일 수 있다"면서도 "최근 유행 주기가 워낙 짧아 재료를 대량으로 들여왔다가 또다시 유행이 끝날까 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자영업자들은 짧아진 유행 주기와 기존 메뉴를 응용해 판매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버터떡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두바이쫀득쿠키 유행 당시 기존 메뉴를 응용해서 만든 디저트의 모습. ⓒ르데스크
   
   


   경기도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이민영 씨(31)는 두쫀쿠 열풍의 후폭풍을 직접 겪은 사례다. 그는 "두바이쫀득쿠키가 유행한다고 해서 재료를 비싼 가격에 대량으로 들여왔는데 아직까지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버터떡은 두쫀쿠보다 재료가 단순하긴 하지만 또 다른 유행 메뉴를 들여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두쫀쿠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유행이 얼마나 이어질지 확신이 없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페 운영자 권예은 씨(35)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SNS에서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바로 메뉴로 들여오기에는 망설여진다"며 "유행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또다시 재고 부담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버터 같은 재료는 다른 메뉴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접 몇 번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크지 않아 두쫀쿠만큼 큰 유행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최근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유행형 디저트' 트렌드의 특징이라고 분석한다. 새로운 식감이나 비주얼을 강조한 디저트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지만 유행의 지속 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두쫀쿠나 버터떡처럼 최근 화제가 되는 디저트는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새로운 식감이나 비주얼이 강조된 메뉴일수록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단기간에 큰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화제성만 보고 메뉴를 도입하기보다 투자 비용과 유행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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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0 Mar 2026 15:11:2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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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지역·인물 안 가리고 민주당만 후원…CJ 대미사업 덮친 '이미경 리스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1</link>

			<description><![CDATA[최근 'K-콘텐츠'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에 힘입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계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과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필수로 요구되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이 부회장이 오랜 기간 공들여 구축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는 현재 미국 권력을 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반(反)하는 측면이 많다는 점에서 CJ그룹의 미국 사업 확장에는 부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키 리(MIKY LEE)'의 국경 없는 민주당 사랑…미국선 바이든·해리스, 한국선 친문재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누나다. 오랜 기간 CJ그룹의 글로벌 문화 산업 전반을 총괄하며 CJ그룹을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일각에서 지금의 CJ그룹을 일군 주역으로 총수인 이 회장이 아닌 이 부회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업적 능력이 상당한 인물로도 정평이 나 있다.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은 지난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독립 기업으로 당시만 해도 문화·콘텐츠 분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 부회장은 1995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이후 2011년 CJ그룹의 부회장이 되기 전까지 CJ ENM의 사업부 이사·상무, CJ미디어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실상 해당 사업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30여 년간 한 우물만 판 덕에 이 부회장의 인적 네트워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닿고 있을 뿐 아니라 분야 또한 다양한 편이다. 특히 대중적 영향력이 큰 문화·콘텐츠 산업의 특성 상 정치권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의 정치권 네트워크는 여차 기업인들과 달리 뚜렷한 정치적 색채도 띄고 있는데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민주당 계열 인사들과의 접점이 유독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르데스크가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정치자금 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부회장은 미국 내 주요 선거 국면마다 민주당 측 후보에만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키 리(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미국 내 정치자금 후원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난 2020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2024년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 이 부회장이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직간접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한 횟수는 무려 70회 이상이나 됐다. 총 후원 규모는 약 58만달러(한화 약 8억6000만원)에 달했다. 일례로 이 부회장은 지난 2024년 9월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 공식 후원 조직인 '해리스 빅토리 펀드(Harris Victory Fund)'에 25만달러(한화 약 3억3000만원)를 후원했다. 같은 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Services Corp)'에도 3만4600달러(약 50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심지어 이 부회장은 지난 2024년 9월 19일 하루 동안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등 대선의 승부를 결정지었던 핵심 경합주를 포함해 미 전역 30여개 이상의 주 단위 민주당 위원회에 동시다발적으로 후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역별 후원 규모는 ▲뉴욕·캘리포니아·펜실베니아·애리조나·조지아 4254달러(약 635만원) ▲아칸소·델라웨어 4027달러(약 600만원) 등이었다. 각 주의 민주당 위원회는 현장 투표 독려와 여론 형성을 담당하는 실무 조직이다. 

이 부회장은 각 주의 민주당 위원회뿐만 아니라 현지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개인 자격으로 후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후원한 대표적인 정치인은 민주당 상원의원 서열 1위인 척 슈머(Chuck Schumer) 원내대표였다. 이 부회장은 2021년 5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척 슈머 원내대표의 후원 조직인 '프렌즈 오브 슈머(Friends of Schumer)'에 총 5800달러(한화 약 900만원)를 기부했다. 척 슈머 원내대표는 과거 바이든 정부 당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 바이드노믹스의 핵심 법안을 처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미국 정계 내 다수 민주당 당원들에게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뉴포트비치 영화제에 참석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2021년 9월 30일 민주당 소속의 로 카나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의 선거 자금 모금 기구인 '로 포 컨그레스(Ro For Congress Inc)'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총 5800달러(한화 약 900만원)를 후원했다. 이어 2023년 3월 30일에도 로 카나 의원에게 2500달러(한화 약 400만원)를 추가로 후원했다. 로 카나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지역구로 둔 정치인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크리에이터 권리 장전'을 적극 추진 중인 인물이다. 기술 혁신과 문화 예술 생태계의 공생을 이끄는 민주당 내 핵심 문화 정책 담당자로도 유명하다.

이 부회장은 미국 내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 진출에 성공한 앤디 킴(Andy Kim) 의원에게 2020년부터 2024년까지 7회에 걸쳐 총 2만2700달러(한화 약 3400만원)를 후원했다. 앤디 킴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2018년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24년 선거에서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상원에 당선됐다. 또한 이 부회장은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 주 연방 하원의원에게도 2024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1만1600달러(한화 약 1700만원)을 후원했다. 데이브 민 하원의원은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와 UC어바인 법대 교수를 거친 법률 전문가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도 친(親) 민주당 성향의 기업인으로 분류된다. 재계 등에 따르면 과거 박근혜정부 시절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전 CJ그룹 회장에게 'VIP(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이 부회장의 퇴진을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문화 외교' 핵심 파트너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그는 '케이콘(KCON)' 등 대규모 문화 행사를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정책과 연계시켜 정책적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미국 내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사진은 앤디 킴 민주당 미 연방 상원의원(왼쪽)과 데이브 민 민주당 미 연방 하원의원. [사진=Wikipedia]
      
   

정치권 안팎에선 이 부회장의 정치색이 뚜렷한 기부 행보가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 CJ그룹에게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개적으로 '니 편 내 편'을 구분하고 지원과 압박에서도 대놓고 차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상 CJ그룹 오너 일가의 노골적인 민주당 후원이 달가울 리 없다는 평가다.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 가르기와 적 진영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은 대다수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 눈에 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일 정도로 익히 유명하다"며 "이에 이미경 부회장의 과거 후원 행보는 CJ그룹의 대미 사업 전략에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련의 평가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의 미국 정치활동위원회(PAC) 후원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 아무래도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이 평소 할리우드 영화계나 예술계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만큼 현지 지인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일부 PAC에 후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양인 신분에 할리우드 '이너서클' 당당히 입성, CJ ENM '영화 흥행 잔혹사' 끊어낼까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시사주간지 포브스 선정 '50세 이상 성공한 글로벌 여성인 2026(50 Over 50 Global: 2026)'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2021년부터 매년 연령과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룬 50세 이상 여성 리더들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한국인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의 글로벌 확장을 이끈 핵심 인물이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CJ그룹 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도하며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드림웍스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의 협업구조를 구축해왔다는 설명이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회적 관계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부회장의 문화·예술계 영향력은 세계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매거진이 선정한 '2026년 LA를 대표하는 여성 리스트'에 오른 에이미 홈마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관장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리더로 이 부회장을 지목하며 그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설립한 박물관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부터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곳에서 할리우드 내 아시아 영화인의 입지를 확장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레이블 '퍼스트 라이트 스토리하우스'를 출범시켜 아시아계 창작자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인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회에는 9일 기준 총 33명의 멤버가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JP모건 프라이빗 뱅크 서부지역 총괄이자 월가를 대표하는 금융 전문가로 유명한 '올리비에 드 지방시'(Olivier de Givenchy)다. 올리비에 의장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지방시 가문의 일원이기도 하다. 부의장인 에릭 에스라일리언(Dr. Eric Esrailian) 박사는 UCLA 의과대 교수이자 영화 제작자다. 과거 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 '인텐트 투 디스트로이'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자선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최고경영자(CEO) 빌 크레이머(Bill Kramer)와 에이미 홈마(Amy Homma) 관장 등도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빌 CEO는 현재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최고경영자(CEO)로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건립 당시 초대 관장을 맡은 적 있다.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박물관이 일회성 전시 공간을 넘어 전 세계 영화사의 기록과 보존의 성지로 거듭나도록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에이미 홈마는 현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의 관장이며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영향력은 할리우드와 글로벌 예술계까지 뻗어 있다. 사진은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거물들도 이사회에 속해 있다. 넷플릭스 공동 CEO인 테드 서렌도스(Ted Sarandos)가 대표적이다.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 테드 CEO는 현재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전통 영화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등 박물관의 미래 전략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상징적 배우 톰 행크스(Tom Hanks)도 박물관 건립 초기부터 기금 모금과 대외 홍보에 앞장서며 박물관의 위상은 한층 끌어 올렸다. 영화 '글리' 등을 탄생시킨 스타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Ryan Murphy) 역시 성소수자와 유색인종 등 다양성을 강조하는 현대 영화계의 포용성을 박물관 전시 기획에 투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최근 CJ ENM의 위기와 맞물려 유독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인적 네트워크는 단순한 교류 수준을 넘어 국내·외 정치권과 할리우드의 의사결정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CJ ENM 영화산업 분야의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현재 CJ ENM은 2022년 '공조2: 인터내셔널' 이후 2024년까지 약 2년 동안 제작·배급한 한국 영화 대부분이 손익분기점(BEP) 돌파에 실패하며 흥행 부진에 빠졌다. 특히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영화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례로 제작비 286억원이 투입돼 손익분기점이 650만명에 달했던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누적 관객 51만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기도 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경 부회장은 과거 정치적 외풍을 견뎌내며 국내·외 정계와 문화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상징격인 인물이다"며 "현재 CJ ENM이 겪고 있는 영화 흥행 부진은 단순한 개별 작품의 성패 문제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구조적 위기인 만큼 이 부회장이 보유한 강력한 네트워크가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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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0 Mar 2026 14:00:4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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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농협 비리…역대 회장 '불명예 퇴진 잔혹사' 뒤엔 제왕적 권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1</link>

			<description><![CDATA['농민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쥔 농협중앙회장이 또 다시 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정부 특별감사에서 선거 답례품 제공과 금품 수수, 공금 유용, 특혜성 대출과 계약, 내부 통제 부실까지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농협중앙회는 사실상 외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그들만의 왕국'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는 농협중앙회장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민선 회장 체제 이후 농협중앙회는 회장이 바뀔 때마다 비리와 특혜, 불법 선거 논란이 반복돼 왔다. 인사·감사·사업 권한이 중앙회장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제왕적 지배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사업비 유용·선거 답례품·특혜 대출…정부 감사서 드러난 '농협 비리 종합세트'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은 최근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위법 소지가 큰 14건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동시에 지적 사항 96건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농협재단 핵심 간부는 재단 사업비 약 4억9000만원을 빼돌려 강호동 회장의 중앙회장 선거를 도운 조합장과 임직원들에게 답례품과 골프대회 협찬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은 최근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위법 소지가 큰 14건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사진은 농협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 발표 현장. [사진=연합뉴스]
      
   

강호동 회장은 또 취임 1주년을 명목으로 조합장들로부터 10돈짜리 황금열쇠를 받은 뒤 상당 기간이 지나 반환한 것으로 나타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재단 간부가 사업비 1억3000만원을 유용해 자녀 결혼식 비용과 사택 가구, 명품 지갑 등을 구입한 데 이어 중앙회 내부에서는 수억원대 기념품이 회장실로 전달된 사례도 확인됐다.

특혜성 금융 거래 문제도 적발됐다. 중앙회는 설립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설 냉동식품 제조 법인에 145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실행했고, 퇴직 임원이 재취업한 캐피탈사에는 투자와 대출 등을 통해 총 67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자회사에서는 15년 넘게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유지하다 경쟁입찰로 전환하려 하자 다시 계약을 취소하는 등 비정상적인 계약 관행도 드러났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농협 핵심 간부들의 위법과 전횡, 특혜성 대출과 계약, 방만한 예산 집행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었다"며 "내부 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금품 제공에 취약한 선거 제도 역시 이러한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장을 둘러싼 비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협이 1988년 민선 회장 선거 제도를 도입한 이후 역대 회장 상당수가 형사 처벌이나 불명예 퇴진을 겪었다. 민선 초대 회장인 한호선 회장은 4조800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사건으로 구속됐고, 뒤를 이은 원철희 회장은 업무추진비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정대근 회장 역시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임기 중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병원 회장은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이 확정되며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았다. 최원병 회장은 직접적인 형사 처벌은 피했지만 특혜 대출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민선 회장 체제 이후 역대 회장 6명 가운데 4명이 형사 처벌을 받는 등 농협 최고 권력층을 둘러싼 비리 논란은 반복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호동 회장과 농협중앙회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 사건 역시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니라 농협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중앙회장의 권력 집중 구조와 내부통제 기능의 부재가 맞물리며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민 대통령' 중앙회장의 막강 권력…금융지주까지 이어지는 영향력


   
      ▲농협중앙회 비리가 반복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중앙회장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 구조를 지목하고 있다.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농협중앙회 비리가 반복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중앙회장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력 구조를 지목하고 있다. 중앙회장은 농업 경제 사업뿐 아니라 금융 계열사 경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어 '농민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붙어 있다.

농협중앙회는 NH농협금융지주의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금융지주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계열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의 의사결정 구조가 사실상 '농협중앙회장–금융지주 회장–은행장'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 소유가 분산된 일반 시중은행 지주와 달리 최대 주주가 중앙회 하나로 집중돼 있어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경영진을 견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농협 계열사 이사회 구성에서도 전·현직 조합장 출신 비중이 높아 이해충돌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중앙회와 경제지주 산하 계열사 비상임이사 가운데 상당수가 조합장 출신으로 채워져 외부 전문가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농협의 비리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중앙회 권한 구조와 선거 제도, 내부통제 체계를 동시에 손질하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중앙회장의 인사권과 예산 권한을 일정 부분 분산하고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감사위원회와 준법감시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금품 제공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선거 제도를 개편하거나 외부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금융계열사의 경우 중앙회와 일정 수준의 경영 독립성을 확보해 이사회 중심의 견제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특별감사와 농협개혁추진단 논의를 통해 근본적인 농협 개혁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강호동 회장의 거취뿐 아니라 농협 조직 전반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은 협동조합 체제라는 특수한 지배구조 때문에 중앙회장의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사회 독립성과 내부 통제 기능이 약한 구조가 유지되는 한 비리와 권한 남용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0 Mar 2026 11:37: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1</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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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더브리핑] 이란 권력 차지한 하메네이 차남, 국제사회 반응은 제 각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0</link>

			<description><![CDATA[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전쟁의 빌미를 제공한 하메네이와 비슷한 성향의 인물이 또 다시 차기 지도자로 선출되자 국제사회 역시 잔뜩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한 모습이다 .

우선 미국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CBS뉴스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관련해 그에게 전할 메시지는 없다"며 "다른 인물을 새 지도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다"며 "이란 정부는 이제 남은 것은 없으며 그들은 이틀 전에 항복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알런 아이어 전 미 국무부 외교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모즈타바는 아버지보다 강경하고 극단적인 인물"이라며 "이번 공격에 대해 실행할 보복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굴복시키려고 기울여온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온건파와 개혁파를 제치고 강경파가 국가를 확실히 장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선 확전 가능성을 염두한 발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키프로스 파포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중동 군사 충돌 확산 시 유럽과 가장 가까운 키프로스가 공격 받는다면 유럽이 공격받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같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역시 "키프로스를 위한 군사 지원은 방어적인 것이다"고 전했다.

이란과 우호적이던 국가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의 도발적인 행동은 형제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행위다"고 전했다.

반면 하메네이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와 중국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성명을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러시아는 앞으로도 이슬람공화국의 든든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란의 모즈타바 하메네이 지명은 자국 헌법에 따른 결정이다"며 "이란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전성은 응당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ue, 10 Mar 2026 11:03: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90</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지금 사도 가을까지 쭉…봄 패션 트랜드 '나폴레옹 재킷'</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9</link>

			<description><![CDATA[2026년 봄 '나폴레옹 재킷'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시대의 군복 재킷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짧게 떨어지는 허리선과 각진 어깨 라인, 금속 버튼 장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디자인에 따라 어깨 견장이나 장식 끈이 더해지기도 하는데요. 일반 재킷보다 형태가 또렷해 입었을 때 자세가 곧아 보이고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힘이 실립니다.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런웨이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군복풍 재킷이 잇따라 등장했는데요. 2026 봄 컬렉션에서 맥퀸, 랄프 로렌 등이 군복풍 재킷을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패션 전문 매체 보그 역시 이번 시즌 주목할 아우터로 '나폴레옹 재킷'의 귀환을 언급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나폴레옹 재킷 스타일의 무대의상을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재킷에 레이스 장식을 더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라이즈 원빈(본명 박원빈), 배우 노윤서 등도 SNS를 통해 나폴레옹 재킷을 활용한 일상룩을 공개해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나폴레옹 재킷'의 인기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미지 기반 플랫폼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높은 칼라 재킷(high collar jacket)' 검색량은 전년 대비 60%, '넉넉한 정장(baggy suit)' 검색량은 90% 각각 증가했습니다.

   

패션 전문 매체 보그는 "벨벳 재킷 매장 입고가 전년 대비 35% 늘었다"며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도 역사적 요소를 반영한 재킷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0 Mar 2026 11:03: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9</guid>
			
		</item>


		
		<item>
			<title>1층 시장은 북적, 2층 구제상가는 텅…광장시장 상권의 두 얼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8</link>

			<description><![CDATA[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2층에 위치한 구제상가가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 1층 먹자골목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반면 상층부 구제상가는 빈 점포가 늘어나며 상권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청년 상인들이 떠난 자리는 외국인 관광객과 일부 단골 고객 매출로 겨우 메우고 있지만 남은 상인들은 치솟는 유지비 부담에 냉난방마저 중단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9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광장시장 1층 먹자골목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반면 '수입구제' 간판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자 문을 닫은 상점들이 늘어선 한산한 복도가 나타나 아래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K-문화'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1층 먹자골목은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상층부 구제상가는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회복하지 못한 채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 과거 약 150개에 달하던 광장시장 구제상가 점포 수는 현재 30개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사진은 문을 닫은 광장시장 구제상가 점포들. ⓒ르데스크
   
   


과거 약 150개에 달하던 광장시장 구제상가 점포 수는 현재 30개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가 상권 쇠퇴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팬데믹 장기화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이후 기존 주요 고객층이던 일반 소비자와 도소매 상인 상당수가 동대문 신평화시장 등 다른 상권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현재 상가를 지키고 있는 점포들은 대부분 최소 10년에서 30년 이상 영업해 온 장기 상인들이다.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때 청년 상인들이 대거 유입되며 활기를 띠던 시장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청년 상인들은 상가를 떠나 외부에 독립 매장을 개설하거나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로 영업 기반을 옮겼다.

20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매장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 보니 상인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나는 분위기다"며 "과거에는 젊은 상인들과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과 단골손님이 주요 고객층이 됐다"고 말했다.

청년 상인들의 전통시장 이탈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통시장 청년몰에 최초 입점했던 점포 741개 가운데 401개가 문을 닫아 폐업률이 54.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전체 상인 가운데 39세 이하 청년층 비중 역시 6.9%에서 4.2%로 감소했다.


   상가를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점포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버티는 상황이다. 공실이 장기화되자 건물주는 점포 방치를 막기 위해 임대료를 사실상 면제하고 관리비만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 쌀쌀한 날씨에도 광명시장 상층 구제상가 상인들은 냉난방 장치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유지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르데스크
      
   

고정 비용 부담이 커지자 상인들은 기본적인 영업 환경 유지마저 포기하고 있다. 냉난방 장치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유지비 절감에 나선 것이다. 신규 창업자의 유입이 끊기면서 상권의 자생력도 크게 약화됐다. 기존 상인들이 떠난 빈 점포를 채울 새로운 임차 수요가 거의 없어 상권 내부 활력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30년 넘게 영업해 온 한 상인은 "가게를 정리하는 사람만 보일 뿐 새로 장사를 해보겠다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며 "하루 종일 손님 한 명도 못 보는 날이 많아 남은 상인들도 그저 버티기 위해 문을 열어두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상인들은 생존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바이어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먹자골목을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이 상가 매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일부 점포는 상설 영업 대신 특정 요일에만 매장을 열어 도매 거래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일부 매장은 금요일 하루만 문을 열어 일본인 바이어 등에게 구제 의류를 대량 납품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광장시장 구제상가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묘시장이나 동대문 신평화시장과 비교했을 때 광장시장만의 고유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권의 특색이 약하면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도 돋보일 수 있는 구제상가만의 뚜렷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매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9:16: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8</guid>
			
		</item>


		
		<item>
			<title>형식은 파업, 본질은 국민 인질극…탐욕의 늪 뛰어든 삼성전자 노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5</link>

			<description><![CDATA[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한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해오고 있는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를 둘러싼 여론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이미 주가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상황에서 노조 파업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소액주주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일제히 노조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이번 노조 리스크가 기업 경쟁력과 주가 반등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K-밸류업 찬물 끼얹는 엘리트 노조의 탐욕…전문가들도 "지금 파업할 때인가" 일침


9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노조는 4월 전 조합원 집회를 거쳐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노조 파업의 발단은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산정 기준 변경과 상한제 폐지를 둘러싼 노사 간에 의견 차이다. 노조는 현행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이를 영업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OPI 산정 시 'EVA의 20%'와 '영업이익의 10%' 중 직원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과 함께 임금 6.2% 인상, 5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등 '종합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가 '상한제 폐지' 입장을 끝까지 고수해 여전히 양측의 협상은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두 번째 노조 파업 위기에 봉착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투명한 성과급 제도로의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삼성그룹노조연대 참석자들. [사진=연합뉴스]
      
   

노조의 집단 행동은 전례 없는 강경한 태도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노조 측은 파업 불참자 명단을 관리하고 파업 협조자를 신고할 경우 포상하는 제도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총파업 동안 모든 집행부는 평택 사무실을 점거해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만약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배나 해고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선 삼성전자 노조의 거대한 조직 규모를 고려할 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그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 내 최대 조직인 초기업노조의 조합원은 약 6만6000명이며 공동교섭단에 참여한 전체 조합원 규모는 9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조합원 상당수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소속이다 보니 쟁의행위가 본격화될 경우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라인 운영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운영 차질은 물론 각종 대·내외적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경제, 나아가 민생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사업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노사가 대립보다는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 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7일 장중 고점(22만3000원) 대비 약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소액주주들의 시름 또한 커지고 있다. 대외적인 악재와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많다. 연초 AI 반도체 기대감과 정부의 K-밸류업 정책으로 상승 가도를 달렸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의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노조 리스크까지 덮이면서 심각한 '내우외환'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까지 받는 상황이다. 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17만3500원으로 최근 고점 대비 약 22%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도 약 13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과거에도 노조 리스크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적 있어 소액주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024년 5월 29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했을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3.09% 하락했다. 파업으로 인한 반도체 라인 중단 가능성 때문이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는 24시간 중단 없이 가동돼야 하는 초정밀 연속 공정으로 단 몇 분의 정지만으로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웨이퍼 폐기와 복구 비용이 발생한다. 특히 미세 공정 난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숙련 인력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이는 곧장 수율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가뜩이나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까지 더해진다면 주주들이 기대했던 밸류업 효과는커녕 주가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며 "불과 몇 주 전만하더라도 '25만전자' 안착을 노리던 장밋빛 전망이 무색해지는 셈인데 현재 삼성전자 주주구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일부 노조원들 때문에 수많은 국민들이 가난해지는 셈이다"고 꼬집었다.


   
      
      ▲ 최근 삼성전자 주식 외국인 거래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일부 전문가들은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삼성전자 내부 직원들의 파업은 국민적 공감은 고사하고 오히려 '국민 밉상'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연봉 수준이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2024년 국세청 분석 기준 4500만 원)의 3배를 웃도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성과급 산정 기준 완화 요구는 지나친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DS)에서 연봉의 47%,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50%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처우를 유지해오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하필 반도체 업황 회복의 사활이 걸린 가장 민감한 시기에 파업을 강행하는 점은 시기적으로 그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노조 나름의 속사정이 있겠으나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에서 본인들의 이익만을 앞세운 집단행동은 결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글로벌 경쟁사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내부 갈등은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행위나 다름없다"며 "고액 연봉을 받는 노조가 국가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 라인을 볼모로 잡는 것은 'K-밸류업'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무책임한 처사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6:57: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5</guid>
			
		</item>


		
		<item>
			<title>[영상] &quot;조리예&quot; &quot;연출된 사진&quot; 문구는 무적의 면죄부인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6</link>

			<description><![CDATA[
   [인트로-식품의약품안전처]

"(법적) 범위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별도의 제한은 없어요. 다만 그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컴플레인은…"


   [오프닝]

마트나 편의점에서 식료품이나 인스턴트 제품을 고를 때 우리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포장지에 그려진 사진입니다. 대부분 먹음직스럽고 푸짐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제품의 완성품은 사진과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과대·허위 광고라는 생각이 들 찰나에 하나의 문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조리예" 혹은 "연출된 사진입니다". 문구를 보는 순간 실망은 곧 체념으로 바뀝니다. 이 문구 도대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걸까요? 마트와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의 포장 속 사진과 실제 제품의 차이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포장지엔 초록색, 실제 내용물은 갈색인 디저트 제품]

녹차와 초록색을 강조한 한 디저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그동안 포장 이미지와 실제 제품이 다르다는 논란에 휩싸여 왔습니다. 실제로 포장지에는 초록색을 띄는 녹차 과자의 굴곡진 단면이 강조된 연출 사진이 인쇄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뜯어 확인해보니 실제 과자는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었고, 포장에 표시된 단면과는 다른 아무런 장식이 없는 스틱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 인터뷰)
"좀 틀리게 해놨는데? 따보니까 영 아닌데요. 너무 아니에요. 내용물 보니까 그렇지가 않을 것 같은데 색도 (이미지) 색은 조금 더 연하지만 똑같이 해야지 내용물을 소비자는 거의 이렇게 겉면만 (본다) 개봉 할 수는 없으니까 이거 보고 살 텐데"


   [부실한 내용물의 초콜릿 도넛]

초콜릿이 들어있는 한 도넛 제품입니다. 제품 포장에는 초콜릿 필링이 도넛 속에 가득 들어 있는 것처럼 표현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직접 뜯어 단면을 확인해보니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초콜릿이 한쪽에만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고 일부 단면에서는 초콜릿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과자 제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품 포장에는 딸기와 초콜릿이 강조된 이미지가 사용돼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제품을 확인해보니 쿠키 안에 들어 있는 초콜릿은 서너 개 정도였고, 딸기 과육은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적게 들어있었습니다. 포장 이미지와 실제 구성 사이에 체감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시민 인터뷰)
"재구매 의사가 떨어지는 거 같아요. 한 70% 정도는 사진보고 고르는 것 같아요. 이미지 홍보가 이렇게 돼 있으니까 이렇게 들어 있기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쿠키는 같은 경우 겉면에는 초코칩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박혀있는데 그렇지 않은 거 보고 좀 많이 실망을 했고요. 딸기칩 같은 것도 없어서 이 도넛 같은 경우에도 사진은 안에 잼이 많이 들어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쿠키 같은 경우에는 바로 밑에 이미지 사진이라고 써 있기 때문에 보일 수 있지만 이 도넛 같은 경우에는 (이미지 예시 문구마저) 뒤에 숨어있어서…"


   [참치 가득 덮밥의 실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유명 셰프의 이름까지 적힌 덮밥 제품입니다. 포장지에는 참치와 김치가 밥 위에 넉넉하게 올라가 있는 이미지가 인쇄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확인해보니 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참치와 김치는 포장 사진에서 보이는 것만큼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실제 음식의 양과 구성이 사진과 다르다는 소비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인터뷰)
"밥 양은 많고 내용물이 좀 적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같아야 되지 않을까요? 그림을 보고 사는 거니까. (이미지 문구는) 안경 안 쓰면 저는 안 보여요. 속 내용을 안 보고 사는 거니까 사진하고 거의 같았으면 좋겠는데 다르면 조금 생각이 좀 달라지겠지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법적) 범위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별도의 제한은 없어요. 다만 그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컴플레인은 그 영업자가 다 감당해야 하는거예요. 완전 다르다는 게 예를 들어서 초콜릿인데 초콜릿이 아니라 삼계탕 이미지가 그려져 있고 그러면 안 되겠지만 (제품에) 관계된 표현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따른 별도의 제한은 없습니다. 이미지예, 조리예 이런 식으로 써두시면 가능하세요. 라면 생각해보시면 계란 안 들어있는데 계란 다 그려져 있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이미지예' 혹은 '조리예'라는 문구를 쓰라고 하는 거라서."


   [클로징]

포장지에 인쇄된 사진이나 이미지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정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열어보면 그 모습이 조금 또는 완전히 다를 때가 많습니다. 아주 작게 '조리예' 혹은 '연출된 사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뿐입니다. 결국 소비자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서도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도대체 포장지 속 이미지·사진과 실제 제품의 차이는 어디까지 허용되는 걸까요. 그 작은 문구 하나는 어떤 상황도 피해할 구 있는 '무적의 카드'라도 되는 걸까요. '법 보다 양심'이 먼저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르데스크 김문우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6:52: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6</guid>
			
		</item>


		
		<item>
			<title>코로나에 멈췄던 '악기의 성지' 낙원상가, 버스킹 열풍 타고 '북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7</link>

			<description><![CDATA[
한때 침체됐던 서울 종로 낙원상가가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버스킹 공연 증가와 음악 시장 성장으로 악기와 음향 장비 수요가 다시 늘어나자 상인들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영업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 여기에 상가 환경 정비와 문화 행사 개최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한때 침체됐던 '악기의 성지' 낙원상가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낙원상가는 최근 상권 환경을 정비하며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때 복도 곳곳에 방치돼 있던 적재물과 쓰레기가 치워지고 그 자리에 벽화와 휴식을 위한 간이 의자가 설치됐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호객 행위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복도가 정돈되면서 상인과 방문객의 동선이 보다 쾌적하게 확보되는 등 상권 자정 노력의 성과가 현장에 반영된 모습이다.


   대중의 음악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연 문화가 활성화된 점도 낙원상가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대중음악 티켓 판매액은 2024년 약 7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9억8200만원으로 약 29% 증가했다. 대중음악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거리 버스킹 공연이 늘어나면서 악기와 음향 장비를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낙원상가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낙원상가 2층 광장의 모습. ⓒ르데스크
      
   

상인들 역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낙원상가에서 30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코로나19 시기에는 방문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거리 버스킹이 다시 늘면서 음향 장비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기타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직접 확인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권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상인들의 조직적인 움직임도 낙원상가 체질 개선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임의 단체 성격의 번영회가 중심이었지만 2년 전 공식 상인회로 인가를 받으면서 상가 전체를 아우르는 활동이 가능해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향후 오프라인 방문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개최된 대규모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기타쇼낙원 2025'는 악기 전시와 팝업스토어, 라이브 공연, 플래시몹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음악 체험'을 강조하면서 단순한 상업 시설을 넘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낙원상가 한 면에 '기타쇼낙원 2025' 광고판이 달려있는 모습. ⓒ르데스크
      
   


   상인들은 소비 패턴 변화 속에서도 낙원상가가 가진 상권 경쟁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장에서 악기를 확인한 뒤 결제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소비 형태도 늘어나고 있지만 상인들은 이를 오프라인 방문 유입이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 상인은 "예전 호황기만큼은 아니지만 방문객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라인 시장이 커졌더라도 전국에서 다양한 악기가 한곳에 모여 있는 종합 악기 상가는 낙원상가뿐이기 때문에 이곳의 가치는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낙원상가와 같은 오프라인 상권을 찾는 이유로 체험을 통한 심리적 만족감을 꼽았다. 온라인 구매는 편의성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공간 경험이 제공하는 감정적 만족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한 공간에 전시돼 있는 환경을 접하면 소비자들은 마치 보물창고에 들어온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며 "소비자가 공간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얻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권을 찾는 수요는 일정 부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5:48: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7</guid>
			
		</item>


		
		<item>
			<title>건강식품 같은 화장품 디자인…'애사비 클렌저' 소비자 혼동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6</link>

			<description><![CDATA[
   여성들 사이에서 '애플 사이다 비니거(Apple Cider Vinegar)' 일명 '애사비'가 건강 관리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해당 콘셉트를 활용한 클렌저 제품이 등장하면서 소비자 혼동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제품 포장에 'Apple Cider Vinegar', 'Probiotics', 'Honey' 등 식품을 연상시키는 문구가 영어로만 표기돼 있어 일부 소비자들이 건강식품이나 비타민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는 '애플 사이다 비니거(Apple Cider Vinegar)' 일명 '애사비'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애사비는 사과를 으깨어 두 번 발효해 만든 '초모' 성분이 풍부한 식초로, 식사 전 물에 타서 마시면 혈당 감소, 인슐린 분비량 감소, 식욕 억제 등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식품이다. 대부분의 애사비 제품은 1회 섭취량에 맞게 낱개 포장이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SNS에서는 애사비 성분을 콘셉트로 한 클렌저 제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된 제품은 국내 한 피부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가 출시한 제품으로 제품 외관에는 영어로만 'APPLE CIDER VINEGAR CLEANSER'라고 적혀 있다. 해당 제품은 주로 동일 브랜드 제품 구매 시 사은품 형태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표면에는 'Apple Cider Vinegar', 'Probiotics', 'Honey' 등 식품을 연상시키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건강식품이나 비타민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최근 SNS에서는 애플 사이다 비니거(애사비) 성분을 콘셉트로 한 클렌저 제품이 식품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건강식품이나 비타민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논란이 된 국내 브랜드 클렌저 제품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특히 제품 전면에 한글 표기가 없다는 점을 두고 소비자들은 어린이 오인 섭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을 본 한 소비자는 "레모나 같은 비타민 제품인 줄 알았다"며 "뒷면에 간단히 적어두면 누가 클렌저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겠느냐. 전면부에도 명확히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클렌저'라는 단어가 몸을 깨끗하게 비워주는 의미로 느껴졌다"거나 "디톡스 제품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비타민C 제품처럼 만들어 헷갈리기 쉽다"며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도 오해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는 '효소 파우더 클렌저'처럼 식품 원료 콘셉트를 강조한 제품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파파야 효소나 흑설탕, 곡물 성분 등을 강조한 분말 형태의 세안제는 물과 섞어 사용하는 형태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효소와 같은 건강식품 분말과 유사한 이미지를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을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해외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월 일본에서는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젤리 '코로로'와 외형이 거의 동일한 핸드크림이 출시되면서 오인 섭취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제품은 젤리 파우치와 비슷한 형태로 제작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유사한 디자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제조사인 쇼비도는 "먹을 수 없는 제품"이라는 주의 문구를 강조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쇼비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11월 20일부터 판매 중인 '코로로 보습 핸드크림'과 관련해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한다"며 "오인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 패키지 전면과 후면에 '이 상품은 먹을 수 없습니다(DO NOT EAT)'라는 문구를 표기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어린이가 식품으로 착각해 생활용품을 섭취하는 사고도 보고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2012년 세탁세제 캡슐 제품이 출시된 이후 어린이가 이를 사탕으로 착각해 섭취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2012~2013년 사이 미국 독극물관리센터에는 6세 이하 어린이의 세제 캡슐 노출 사례가 1만7000건 이상 보고됐으며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 사례도 발생했다.


   
      ▲ 화장품을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해외에서도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일본에서 오인 섭취 우려가 불거진 코로로 핸드크림 제품의 모습. [사진=쇼비도 공식 홈페이지]
      
   

유럽 소비자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오렌지색 액체 세제가 음료병과 유사한 용기에 담겨 있고 제품명에 'orange'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어 일부 어린 아이들이 이를 주스로 착각해 마신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세제를 섭취한 뒤 구토를 하는 과정에서 위 내용물이 기도로 넘어가 사망에 이른 경우도 보고됐다.

어린 아이들의 섭취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2021년 우리나라는 화장품법을 개정해 식품처럼 보이는 화장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화장품법 제15조10호에 따르면 식품의 형태·냄새·색깔·크기·용기 및 포장 등을 모방해 섭취 등 식품으로 오용될 우려가 있는 화장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이 된 클렌징 제품의 경우 실제 음식 형태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닌 콘셉트와 문구만 식품을 활용한 만큼 규제 적용이 애매하다는 평가다. 이에 식품 콘셉트를 활용한 화장품 디자인을 둘러싼 소비자 혼동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본질을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은 제품의 특성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패키지 이미지와 제품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영문 표기 위주의 제품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심화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소비자가 잘못 이해해 화장품을 식품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품명에 '화장품'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기하고 제품 전면이나 상세 설명란 상단에 제품 유형을 명확히 표기해 소비자가 언어나 이미지에 관계없이 제품의 본질을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5:06: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6</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미국-이란 엇갈린 유가 전망에 국제사회 긴장감 고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4</link>

			<description><![CDATA[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호르무즈 리스크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시세는 전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상황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료 가격의 안정을 유지하되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가격 조정이라는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정유업체 경영진과의 회의를 통해 "정제유 제품 선적을 즉시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중국이 에너지 공급국을 자처했지만 실제론 주요 소비국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역시 분주해졌다. 중도개혁연합 야당 소속 나가츠마 아키라 의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에너지·천연자원청은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국가 원유 비축 시설에 원유 방출 가능성에 대비 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한국은 유가 폭등을 틈탄 폭리 행위 단속부터 고삐를 쥐었다. 카타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부 장관은 테이블 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가격 인상과 관련된 폭리 행위를 하는 주유소를 조사할 것이다"며 "누구도 이 상황을 악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통해 "최근 석유 가격 급등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상승 부담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과 이란의 전망은 사뭇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의 유가는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다"며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면 급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국 매체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은 "에너지 시설 공습 이후 배럴당 200달러가 넘는 유가를 용인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을 계속하라"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4:20: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부먹이냐 찍먹이냐…탕수육 논쟁의 진실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3</link>

			<description><![CDATA[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켜먹을 때면 꼭 따라붙는 논쟁이 있습니다. 소스를 부어 먹을지, 아니면 찍어 먹을지인데요.

   

사실 이 논쟁은 한국에서만 유난히 뜨겁게 벌어지는 논쟁이라고 합니다.

   

학계, 중국 문헌 등에 따르면 한국식 중화요리인 탕수육의 기원은 중국 산둥 지역 요리인 '탕추리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러 문헌에는 '탕추리지'는 튀긴 돼지고기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바로 부어 먹는 음식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결국 사실 원조에 가까운 쪽은 '부먹'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탕추리지가 탕수육으로 바뀌게 된 시기는 20세기 초 한국에 유입되면서부터였는데요. 인천 차이나타운 주변 중국집에서 판매되면서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초기 식당들에서도 대부분 소스를 부어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찍어 먹는 문화가 생겨나게 된 계기는 배달 문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데요. 소스를 미리 부어둔 탕수육은 배달하는 동안 튀김이 눅눅해졌는데 몇몇 중국집에서 탕수육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소스를 따로 담아 보내는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널리 퍼진 것이죠.

결국 '찍먹'은 배달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또 다른 선택지였던 것입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부먹·찍먹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음식 취향의 문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여전히 답을 내리지 못한 치열한 논쟁의 시작이 배달 문화 때문이었다니. 참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4:2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3</guid>
			
		</item>


		
		<item>
			<title>&quot;관악산 기운 받으러 갑니다&quot;…SNS 인증 열풍에 낙성대역 상권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2</link>

			<description><![CDATA[서울 관악산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산'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청년층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이후 SNS를 중심으로 관련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제 등산객 증가로 이어졌고 관악산 접근 거점 역할을 하는 낙성대역 일대 상권에도 유동인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관심이 오프라인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며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NS 확산이 부른 관악산 등산 열풍…낙성대역 상권 유동인구 확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 씨가 관악산의 기운을 언급한 이후 SNS에서는 관악산 등산 인증 게시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에서 관련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관악산에 가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방송 직후 2주 사이 관악산 관련 블로그 언급량은 약 153% 증가했다.


   
      
      ▲ 지난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 씨의 모습. [사진=유튜브 '유 퀴즈 온 더 블록' 갈무리]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은 실제 방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주말 오후 관악산 등산로 초입에는 평일임에도 적지 않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특히 눈이 녹지 않은 등산로에서도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상당수가 20~30대로 보이는 젊은 방문객들이었다. 눈이 얼어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관악산을 자주 찾는 중장년층이 젊은 등산객들에게 등산 요령을 알려주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정상부에 위치한 연주대 주변에는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부 등산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며 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고, 정상에서 같은 소원을 세 번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관악산을 자주 찾는다는 양현성 씨(57·남)는 "몇 년 동안 관악산에 자주 와봤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요즘 청년들이 경쟁도 치열하고 취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에 기대를 걸고 산을 찾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올라온 만큼 원하는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취업 준비 중이라는 박슬기 씨(26·여)는 "올해 목표가 취업이라 친구와 함께 관악산을 올라왔다"며 "산에 와본 것도 처음이고 눈이 쌓인 산을 오르는 것도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악산 등산객 몰리자 들썩이는 낙성대역 상권…김밥집·시장까지 활기



   
      
      ▲ 관악산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에서 확산된 관악산 등산 열풍은 자연스럽게 낙성대역 일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낙성대역은 관악산 등산로로 이동하기 위한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등산객들이 등산 전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하산 후 들르는 소비 동선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관악산'을 검색하면 31만7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되며 '#관악산연주대'는 3만 건 이상, '#관악산등산' 역시 1만2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정상 인증 사진뿐 아니라 등산 전 낙성대역 인근에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구매하는 모습, 하산 후 막걸리집을 찾는 모습 등이 함께 공유되고 있다.

   

'#낙성대역맛집' 해시태그 역시 3만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상당수가 관악산 등산과 연계된 콘텐츠다. 등산 전 간식 구매, 하산 후 식사 등 소비 과정이 SNS 게시물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낙성대역 상권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낙성대역 인근에는 등산 전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부터 하산 후 들르기 좋은 음식점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김밥과 샌드위치, 빵 등을 판매하는 간편식 매장부터 막걸리와 파전을 판매하는 주점까지 등산객을 겨냥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역 주변에는 인헌시장도 위치해 있어 등산객들이 간단한 먹거리나 간식을 구매하기 위해 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 지난 1월 관악산이 기운이 좋은 산이라고 소개된 이후 관악산을 등반하는 청년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관악산을 등산하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관악산 등산 코스 중 하나인 '서울대 공대 코스'를 이용하려면 낙성대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이 일대에는 등산 도중 가볍게 먹기 좋은 김밥과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실제로 버스 정류장 인근 빵집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중 상당수가 빵이나 간식을 들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SNS 게시물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등산 간식은 김밥이다. 낙성대역 인근에는 다양한 김밥집이 자리 잡고 있어 등산객들이 취향에 맞게 가게를 선택해 방문하는 모습이다.

이 일대 한 김밥집에서는 '고추장 김밥'이 대표 메뉴로 꼽힌다. 밥에 소고기 고추장을 비벼 넣어 매콤한 맛이 특징으로 일부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편의점 삼각김밥과 비슷한 풍미가 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치와 소고기, 샐러드가 들어간 '모듬김밥' 역시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김밥집의 대표 메뉴는 '밥도둑 김밥'과 '샐러드 김밥'이다. 주말에는 포장 주문이 몰려 전화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 매장은 10분 단위로 25줄씩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오전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SNS에서 유명한 낙성대역 인근 등산 전·후 가보기 좋은 곳.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밖에도 유명 유튜버 가족이 운영하는 김밥집 역시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진미채 김밥과 통계란말이 김밥이 대표 메뉴로 꼽히며 일반 김밥집에서는 보기 드문 '김밥전'을 판매해 호기심을 끌고 있다.

낙성대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인헌시장 역시 등산객들이 하산 후 들르는 장소 중 하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날 빵집과 분식집, 정육점, 과일가게, 초밥집 등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전통시장이다. 시장 인근에서도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를 이용할 수 있어 등산객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인헌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이호성 씨(53·남·가명)는 "예전에도 등산객 손님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손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등산 전에 간단한 간식을 사 가거나 하산 후 시장을 구경하며 들르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도 청년들이 관악산을 많이 찾아 한동안 붐볐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9 Mar 2026 11:1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82</guid>
			
		</item>


		
		<item>
			<title>같은 강남도 규제 온도차…현금부자 &quot;그깟 세금&quot; 집부자 &quot;전전긍긍&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4</link>

			<description><![CDATA[최근 강남·서초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선 자산 형태에 따라 정부 다주택자 규제 강화에 대한 반응 정도가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 보단 부동산 자산 비중이 월등히 높은 다주택자들은 증여·매도 등 규제 피해 최소화 고민에 골몰하고 있는 반면 소득이 높고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다주택자는 별 다른 고민 없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의 경우 부동산을 자산 축적의 수단으로 삼아온 이른바 '벼락부자'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을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를 막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규제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굳이 왜 팔아" vs "매도·증여 고민"…같은 강남 다주택자라도 세금·집값 반응 제 각각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전망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강남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최근 수년 간 거의 없다시피 했던 매도 문의가 끊이지 않는가 하면 직접 부동산을 찾아와 매도 상담을 하는 집주인들도 부쩍 늘었다.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시도도 활발해졌다.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며 임대로 거주하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먼저 매수 문의에 나서는 시도가 늘고 있다. 매물들의 규모, 시세 등의 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일이 알리는 부동산들도 적지 않다.


   
      
      ▲ 최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물 광고. [사진=연합뉴스]
   
   

   


   매수 우위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호가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남3구였다.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1억원 넘게 하락했으며 전체 주택의 평균 실거래가 역시 1억4111만원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하락폭이 더욱 컸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9.4%(약 5억원)나 떨어졌다. 서초구(-12.6%), 송파구(-5%) 등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동대문구·강동구·영등포구·중랑구 등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과는 확연하게 다른 결과다.


그런데 같은 강남 내에서도 이러한 모습과는 전혀 무관한 집주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지역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약 30곳 가량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같은 강남 다주택자라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집주인과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 식의 집주인으로 나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 대응 방식에 있어 현격한 온도차가 나타나는 결정적 이유는 바로 현금성 자산 규모였다.  

서울 서초구 소재 L부동산 관계자는 "같은 강남 사람이고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실소득 수준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반응이 판이하게 다르다"며 "남들과 비슷한 소득 수준임에도 재건축 아파트 같은 걸 대출받아 사서 집을 한두 채 사모으면서 자산을 늘린 사람들이나 고령의 나이로 소득은 변변치 않지만 깔고 앉은 부동산 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걱정이 많은 편이지만 기업 오너 일가 등 확실한 수입원이 있는 자산가들이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다주택자는 정부의 주택 규제에도 별 다른 고민 없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 D부동산 관계자는 "보통 강남 다주택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며 "아주 오래 전에 집을 샀다가 강남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그 돈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한 채씩 늘린 사람과 별도의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전문직 고소득자들이다"며 "전자의 경우 집값이나 세금,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많지만 후자의 경우 그냥 여윳돈이 있어서 사놓은 경우가 많아서인지 부동산에 크게 관심이 없다. 심지어 세입자를 따로 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결국 부동산으로 돈 벌려는 사람들만 정책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소재 A부동산 관계자는 "예전부터 고위 공무원, 군장성, 사업가 등이 많이 살았던 압구정동이 반포동에 비해 더욱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다"며 "당장 재건축만 보더라도 반포가 훨씬 빠르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는 이미 내부 리모델링이 거의 새 집 수준으로 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며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런 것만 보더라도 확실히 소득으로 자산 규모를 키운 사람이 많은 지역과 부동산 시세 상승으로 자산 규모가 커진 사람이 많은 지역이 나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다르고 현금 자산 보유 규모도 다르다 보니 압구정동에 아는 부동산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확연히 우리 부동산에 비해 매도 문의가 적은 편이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을수록 다주택자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규제 취지에 부합하는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
      
   

일선 부동산들의 설명은 강남 다주택자의 반응을 통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에만 아파트 2채를 가지고 있는 L씨(74·여)는 "남편과 나 모두 젊었을 때 교수로 재직하면서 모은 돈으로 부동산을 사 모았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아들도 평범한 직장인이다 보니 세금 같은 걸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당장 집을 팔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나중에 세금이 오르면 어떻게 될지 몰라 이왕이면 양도세가 오르기 전에 처분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나 같은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나처럼 자식들이 고소득자가 아니고는 세금 감당이 어렵다고 생각하는지 대부분 파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총 2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는 K씨(61·남)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그는 "서초구 아파트는 한 20년 전에 매입해 가지고 쭉 가지고 있었고 강남구 아파트는 한 7~8년 전쯤 매입했다"며 "한 채는 한강과 밀접하고 한 채는 공원·산과 밀접해 있는데 둘 다 주거 목적으로 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부동산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주변에선 다주택자 세금이 올라서 팔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은데 수입이 충분하기 때문에 세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나중에 돈이 아닌 다른 이유로 때문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전혀 팔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을수록 다주택자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을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를 막겠다"는 정부의 규제 취지에 부합하는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부동산 시세 차익만을 노리고 자산을 불려온 다주택자들이 규제 압박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을 순수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정책 의도가 시장에서 일정 부분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고소득 다주택자들의 경우 세금 인상분을 감내하면서도 보유를 선택하고 있어 시장 전체의 매물 증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정책적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6 Mar 2026 17:06: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4</guid>
			
		</item>


		
		<item>
			<title>커피 대신 떡볶이·닭강정…생존경쟁 몰린 저가커피의 '푸드전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8</link>

			<description><![CDATA[
   저가 커피 시장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음료 중심의 기존 메뉴 구조에서 벗어나 떡볶이와 치킨, 빵 등 식사와 간식을 결합한 푸드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출점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단순 음료 판매만으로는 매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다.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 역시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함께 해결하는 '가성비 한 끼' 대안으로 이러한 메뉴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카페들이 치킨과 떡볶이, 붕어빵 등 다양한 식사·간식 메뉴를 속속 선보이는 배경에는 빠르게 확대된 매장 수와 이에 따른 치열한 상권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이디야커피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2022년 약 8300개에서 지난해 1만1200여개로 늘었다. 불과 3년 사이 약 3000개 가까운 매장이 새로 생긴 셈이다.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동일 상권 내 브랜드 간 경쟁 강도도 크게 높아졌다. 이에 기존처럼 커피와 음료 판매에만 의존해서는 매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음료 외 메뉴를 확대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피 중심 매장에서 간식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저가 커피 매장 내부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사 대용 음식들의 모습. ⓒ르데스크
            
         
      
      
   
원두 가격 상승 역시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톤당 6364.02달러(약 938만원)로 집계됐다. 3년 전 같은 달 3959.9달러(약 583만원)와 비교하면 6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커피 가격을 크게 인상하기 어려운 구조다. 음료 가격 인상 대신 음식 메뉴를 확대해 수익 구조를 보완하려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분식과 간편식을 중심으로 푸드 카테고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가커피는 오는 12일 '엠지씨네 양념 컵치킨'을 전 매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메뉴는 지난달 25일부터 일부 직영 매장에서 먼저 선보인 메뉴로 기존 음료와 간식 위주에서 벗어나 식사 대용 메뉴로 영역을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컴포즈커피 역시 분식 메뉴 확대에 나섰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10일 분모자를 활용한 떡볶이를 출시했으며, 바나프레소도 지난해 11월 매콤 떡볶이와 바삭 찰 핫도그, 진짜 감자빵 등 다양한 분식 메뉴를 선보였다. 음료 중심 메뉴 구조에서 벗어나 카페에서도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메뉴 확대 전략은 배달 시장 경쟁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업계에서는 음료 단일 주문보다 식사류가 포함된 세트 메뉴의 배달 수요가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주문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을 확대하면 배달 플랫폼에서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가격 경쟁력 역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핵심 요소다. 메가커피가 출시한 닭강정 메뉴 가격은 4400원으로 닭강정 전문 브랜드인 가마로 닭강정의 '싱글 닭강정'(1만3000원·매장 기준)보다 약 2.5배 저렴하다. 여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2000원)를 함께 주문해도 총 가격이 6400원 수준으로 닭강정 전문점 메뉴 한 개보다도 낮다.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에게 가성비 점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커피와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성비 점심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컴포즈커피 테이블 위에 쫄깃 분모자 떡볶이와 '스트리트 컴포즈' 신메뉴들이 놓인 연출 이미지의 모습. [사진=컴포즈 커피 공식홈페이지]
   
   

컴포즈커피의 '쫄깃 분모자 떡볶이' 역시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4만개를 돌파하며 일부 매장에서 조기 품절이 발생할 정도로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해당 메뉴 가격은 4800원으로 한 통에 1만원이 넘는 엽기떡볶이 등 분식 브랜드 메뉴보다 3배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바나프레소 역시 매콤 떡볶이를 4800원에 판매하며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분식 전문점 메뉴보다 가격 부담이 낮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직장인 오수현 씨(29)는 "회사에서 점심 값으로 1만원 정도 지원해주지만 외식 물가가 너무 올라 밥을 먹고 커피까지 사면 금방 1만원을 넘는다"며 "카페에서 간단한 메뉴와 커피를 함께 사면 가격 부담이 훨씬 덜해져서 식사 대용으로 한 번 이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푸드 메뉴 확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저가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음료 판매만으로는 매출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간식이나 식사 메뉴를 결합해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은 가맹점 수익성을 개선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 상황에서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직장인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메뉴는 소비자에게도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가성비 소비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이러한 메뉴 전략은 당분간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6 Mar 2026 16:53: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8</guid>
			
		</item>


		
		<item>
			<title>금감원 '장애인 채용 꼴찌' 전적에 비웃음거리 된 이찬진式 포용금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민간 금융사에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강하게 주문해 온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정작 내부적으로는 4년 연속 주요 금융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금감원은 2022년부터 매년 1%대의 저조한 고용률로 수억원대의 의무고용 미준수 부담금까지 지불했다. 여론 안팎에선 스스로의 의무조차 외면한 채 민간 기업에만 상생의 잣대를 들이미는 행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애인 고용율 4년 연속 '꼴찌'…장애인 채용에 유난히 인색했던 금감원 과거 행보 재조명


6일 금융감독원은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금융협회 등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권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전반에 포용금융 문화 확산과 장애인 고용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감원은 금융권의 장애인 고용 현황을 점검함과 동시에 금융회사가 스스로 장애인 고용 여건을 점검·개선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장애인 고용 확대와 포용금융 문화 정착은 국민 '모두의 성장'을 위해 금융권이 앞장서 실천해야 할 핵심과제다"며 "금감원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는 한편 금융권이 스스로 장애인 고용 현황을 점검·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주요 금융공공기관 장애인고용율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런데 정치권과 여론 안팎에선 이날 이 원장의 발언을 두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다시피 해 온 금감원의 과거 전력 때문이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주요 8개 금융공공기관 중 4년 연속 장애인 고용율 '꼴찌'를 기록했다. 금감원의 연도별 장애인 고용률은 ▲2022년(1.9%) ▲2024년(1.9%) ▲2024년(1.6%) ▲2025년 8월(1.6%) 등이었다. 지난해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인 한국주택금융공사(5.09%)와는 무려 3%p 이상 차이나는 수준이다. 

금감원의 장애인 고용율은 법으로 정해진 기준에도 한참 못치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결국 수억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까지 지출하고 있었다. 금감원의 연도별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액은 ▲2022년 3억9500만원 ▲2023년 3억9000만원 ▲2024년 4억6500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납부 예정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장애인고용부담금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상시 100명 이상 고용사업주가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미달 인원만큼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이다. 올해 기준 민간 기업의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률은 3.1%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 금융사 관계자는 "민간 금융기업에는 상생 일자리를 압박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매년 꼴찌 성적표도 모자라 벌금 성격의 부담금까지 내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지금 상황에선 금감원의 어떤 정책적 메시지도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고 꼬집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역시 "금융권 상생의 범주에는 당연히 감독 당국인 금감원도 포함된다"며 "금감원이 스스로 장애인 고용 부문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향후 내놓는 포용금융 정책도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 6일 금감원은 금융권의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포용금융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기관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해 수억원의 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은 공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며 "장애가 직업 선택에 있어 차별이 되지 않도록 기관들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고용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타 기관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금감원이 정작 자신들의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다"고 꼬집었다.

학계에서도 금감원의 솔선수범을 촉구하는 조언이 나왔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감독기관으로서 모범이 돼야 할 기관이 의무고용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외면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보기 좋지 않다"며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국가기관인 만큼 내부 지표부터 개선해야 정책의 정당성이 확보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 전체에 상생의 잣대를 들이대는 감독 당국의 지시가 시장에서 실질적인 동력을 얻으려면 그에 걸맞은 도덕적 권위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 및 검사 업무가 주된 업무이다 보니 전문성이 고도로 요구돼 상대적으로 장애인 지원자 풀 자체가 적은 측면이 있었다"며 "특히 분쟁 조정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업무 특성상 그동안 채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애인 채용이 가능한 직무를 추가 발굴하고 있으며 향후 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강화해 채용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6 Mar 2026 16:19: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6</guid>
			
		</item>


		
		<item>
			<title>'주가 309원' 메타케어, 감자 결정…동전주 규제 전 '꼼수 대응'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9</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일부 동전주 상장사들이 무상감자와 주식병합 등을 통해 '동전주 탈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실질적인 경영 개선 없이 주가만 형식적으로 끌어올리는 '꼼수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케어는 6일 자본감소 공시와 함께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거래정지 사유는 자본감소 10% 이상에 해당하는 중요 공시 때문으로 거래는 9일 장 개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메타케어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대규모 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감자 방식은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로 감자 비율은 9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기존 1억7177만7364주에서 1717만7736주로 줄어든다. 

메타케어는 감자 목적을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달 27일이며 주식 병합 이후 신주는 5월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다만 감자로 줄어든 자본금만큼 감자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본총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기업 가치 개선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메타케어의 이번 감자 결정이 정부가 추진 중인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키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동전주는 낮은 시가총액과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키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르데스크
      
   

새로운 제도에서는 단순한 액면병합을 통한 형식적인 주가 상승도 차단된다. 예컨대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해 주가를 1200원 수준으로 올리더라도 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면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당국이 외형적 주가 부양이 아닌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동전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감자와 주식병합 등 대응책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앱토크롬은 보통주 20주를 1주로 병합하는 95% 무상감자를 결정했고 모회사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역시 같은 날 감자를 발표했다.

액면 병합을 통한 동전주 탈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제약과 휴마시스는 각각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공시했으며 케이바이오, 본느, 씨유메디칼 등도 유사한 방식의 병합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점에서 제도 시행 전 '막차 대응' 성격의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개선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당 가격은 높아지지만 시가총액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기업 가치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단순히 숫자상의 주가만 높아지는 일종의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이 본격 적용되는 7월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만 20곳이 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동전주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조치가 투자자에게 더 큰 위험을 안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든 기업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상감자나 주식병합은 기업이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 개선 없이 단순한 재무 기술로 위기를 넘기려는 시도라면 투자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06 Mar 2026 16:18: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라면은 왜 꼬불꼬불할까? 평범한 한 가닥의 치밀한 계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3</link>

			<description><![CDATA['한국인의 소울푸드'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로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음식이 있습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때도, 매일 먹는 밥이 지겨울 때도 우리가 늘 찾아온 음식이죠. 바로 라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너무 익숙해서 이유조차 궁금하지 않았던 라면의 모양, 왜 면발은 다 꼬불꼬불한 걸까요?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들이 있다고 합니다.

라면 제조사들의 공통된 설명에 따르면 꼬불한 면은 같은 길이라도 쭉 뻗은 면보다 더 작은 공간에 담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포장 효율이 좋아지고 유통과 보관도 한결 편해지죠.

생산 과정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면을 튀기거나 건조할 때 꼬불한 형태가 서로 얽히며 모양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데요. 단단한 면 덩어리 형태를 만들기에 더 유리한 거죠.

조리할 때도 꼬불꼬불한 모양은 진가를 발휘합니다. 면 사이사이의 굴곡 덕분에 물과 열이 비교적 잘 스며들어 면이 좀 더 빠르게 익게 되죠.

식감의 이유도 더해집니다. 꼬불꼬불한 면발은 국물을 더 잘 머금고 씹을 때도 더 탄력 있게 느껴지게 됩니다.

결국 라면 면발이 꼬불한 이유는 단순히 모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질 때부터 입에 들어갈 때까지 모든 효율을 고려한 결과인 거죠.

늘 먹던 라면 한 가닥에도 이렇게 치밀한 설계가 숨어 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6 Mar 2026 14:54: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3</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美 트럼프 이란 후계 개입 표명에 중·러 일제히 반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5</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최고 지도자 선출 개입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히자 이란과 러시아, 중국이 일제히 난색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로드리게스)와 했던 것처럼 이란의 지도자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다"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지 않은 이유는 그가 무능력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미 군부와 이스라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템파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미래를 위해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을 체계적으로 해체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못 박았다.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지도부 자체를 군사적으로 제거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을 비롯해 우호적 관계를 맺어 온 러시아 중국은 일제히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골람 호세인 모흐센 에제헤이 이란 이슬람 공화국 대법원장은 이란 국영 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적과 협력하는 자는 적으로 간주될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미국과 협상해야 할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며 "두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매번 협상 도중에 공격당했다"고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중동을 통제 불가능한 긴장 고조의 심연으로 몰아넣었고 그러한 공격은 중동에 인도주의적, 경제적 재앙이다"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무부 역시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주권, 안보 및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Fri, 06 Mar 2026 14:54: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5</guid>
			
		</item>


		
		<item>
			<title>기름값 다음은 물류·식음료 차례…중동 전쟁에 '서민경제'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4</link>

			<description><![CDATA[중동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요동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또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아직 2%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향후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름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 환율 역시 장중 한때 150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히 연료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유는 물류·생산·운송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다. 여기에 원화 가치 하락까지 겹칠 경우 수입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생활 속 체감 물가는 이미 여러 부문에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 사태에 '환율 상승·유가 급등' 이중고…서민 생활비·물가 상승 압박 초읽기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중동 정세 불안이 촉발한 가장 큰 변수는 원유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원유 가격 상승만으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데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 수입물가 상승폭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다. 만약 이 지역의 운송이 차질을 빚게 되면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약 0.1~0.2%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질 경우 체감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는 9개월 연속 5% 이상 상승하며 '물가 쇼크'를 겪기도 했다. 

물가 상승 충격은 서민 생활비에 가장 먼저 반영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대표적인 사례가 운송비 상승이다. 연료 가격이 오르면 화물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결국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교통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외식업과 카페 등 서비스 업종은 식재료 가격뿐 아니라 가스비와 물류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관련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 가격 상승은 택배와 물류 산업 전반의 비용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계 역시 직격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이용이 많은 지역에서는 출퇴근 비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상승을 우려해 미리 연료를 채워두는 '선주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요를 더욱 자극해 가격 상승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리 단속" 나선 정부…모니터링·현장점검 나섰지만 근본 대책은 부족



   
      
      ▲ 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물류비 상승이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통 단계에서의 가격 관리와 취약계층 지원 정책 강화도 거론된다.ⓒ르데스크
   


정부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반을 가동해 주유소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폭리나 매점매석 행위가 확인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유종별·지역별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한 비축유 활용과 원유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약 20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응이 단기적인 가격 억제에만 집중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유소 단속이나 가격 모니터링만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요인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보다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유류세 조정이나 세제 정책을 통해 소비자 가격 상승을 완충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동시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공급선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물류비 상승이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통 단계에서의 가격 관리와 취약계층 지원 정책 강화도 거론된다. 특히 고유가 상황에서는 교통비와 난방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생활물가 곳곳에서는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달걀, 고등어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료, 공동주택 관리비, 해외여행비 등 서비스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승용차 임차료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물가 안정 흐름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가 실제로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데에는 통상 2~3주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승하기 시작한 기름값이 본격적으로 물가지표에 반영될 경우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가 받는 충격은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물가를 밀어 올리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서민들의 체감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계층은 고정 지출 비중이 높은 서민층이기 때문에 정부가 체감 물가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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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06 Mar 2026 12:52: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4</guid>
			
		</item>


		
		<item>
			<title>중동 밖 원유 캐고 파이프 뚫고…호르무즈 리스크 빗겨간 석유 공룡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5</link>

			<description><![CDATA[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협 우회로를 확보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그곳의 수장들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석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 입장에선 호르무즈 루트를 대신할 새로운 수급 루트 발굴에 국가 경제의 명운이 달린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 중 중동 비중은 71.9%였다. 호르무즈의 대체 루트를 발굴하지 못할 경우 원유를 원료로 하는 산업 전체가 '패닉'에 빠지게 된다는 것과 다름없는 수준이다. 


   호르무즈 대체 루트 확보한 중동 에너지 공룡들…수장은 사우디 왕세자·UAE 대통령 복심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들과 세계 각국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34%,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한국 역시 지난해 기준 원유 수입량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동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며 노골적인 '에너지 인질극'을 벌이면서 우회 항로의 가치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덕분에 전 세계의 관심이 호르무즈와 전혀 관련이 없거나 우회 항로를 확보한 원유 수출국 또는 수출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 반사이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기업으론 가장 먼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 아람코(Aramco)가 지목된다. 아람코는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 얀부(Yanbu) 항구까지 약 1200km를 가로지르는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을 갖추고 있다. 최근엔 홍해의 명목 구간 확장을 통해 일일 수송량을 700만 배럴까지 끌어올렸다. 사우디 전체 일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세계 각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아람코는 석유 사업과 관련된 독보적인 기술력과 방대한 공급망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기업이다. 싱가포르 데이터 분석 기업 그레이비(GreyB)에 따르면 아람코의 보유 특허는 약 1만7000건에 달한다. 특히 심사가 까다로운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2022년부터 매년 1000건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 이들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유전 채굴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미래 에너지 생산 등 세 분야가 핵심 축으로 구성돼 있다.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인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외에도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아람코의 압도적인 위상은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매출 약 4804억달러(한화 약 640조 원), 순이익 약 1062억달러(한화 약 140조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에너지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시장지배력 역시 확보한 편이다. 아람코의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1240만 배럴에 달한다.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0%에 가까운 수치이다. 아람코는 오는 2026년까지 최대 지속 생산 능력을 1300만 배럴로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람코의 먹거리는 아시아 시장이다. 전체 수출량의 70% 이상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에 집중돼 있으며 각국 기업들과도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아람코의 자회사 AOC(Aramco Overseas Company)는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 에쓰오일(S-OIL)의 지분 63.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각종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도 국내 기업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E&amp;A 등에 자프라·파드힐리 가스전 등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겼고 HD현대와는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 국영기업인 만큼 철저히 사우디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지배구조 역시 사우디 정부 81%, 국부펀드(PIF) 16%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 증시인 타다울(Tadawul)에 상장된 공모 지분은 2.5% 수준에 불과하다. 아람코 수장 역시 사우디 최고 권력자로 평가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 맡고 있다. 야시르 알루마얀(Yasir Al-Rumayyan)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2016년 왕위 계승 서열 1위 등극과 동시에 발표한 '사우디 비전 2030'의 경제 전략 사령탑을 맡은 이력을 지녔다. 과거 사우디를 순방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왕세자 다음으로 접견한 인사가 바로 알루마얀 회장이었다. 알루마얀 회장은 사우디 국립 파이살대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거쳐 시중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투자은행 '프란시 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2017년 아람코 이사회 의장에 오른 뒤 2019년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실무를 총괄했다.


   
      
      ▲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는 지정학적 위기 이전부터 아부다비 유전지대와 오만만의 푸자이라(Fujairah) 항구를 잇는 '하브샨-푸자이라(Habshan-Fujairah)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왔다. 사진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유류 창고.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역시 호르무즈 봉쇄에 대한 대비책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ADNOC는 아부다비 유전지대와 오만만의 푸자이라(Fujairah) 항구를 잇는 370km 길이의 '하브샨-푸자이라(Habshan-Fujairah) 파이프라인'을 운영해 왔다.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150만 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인도양으로 직접 수송할 수 있다. ADNOC는 푸자이라 항구 내에 대규모 비축 기지와 선적 설비도 갖추고 있다.


ADNOC에 따르면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400만 배럴이며 2027년까지 5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UAE 전체 원유 생산의 약 95%, 전 세계 공급량의 4~5% 수준이다.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 발굴의 일환으로 미래 에너지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탄소 포집 및 저장(CCS) 분야와 블루 암모니아 생산 공정에선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한 청정 연료다. 이밖에 해수를 이용한 유전 회수 증진(EOR) 기술 관련 특허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중동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채굴 효율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ADNOC 역시 매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합산 매출은 약 497억달러(한화 약 70조원), 순이익은 약 90억달러(한화 약 13조원)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고객사는 아람코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아시아 국가들이다. 수출 물량 대부분이 한국, 일본, 중국, 인도로 향하며 특히 한국과는 유전 지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긴밀한 '에너지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UAE 할리바(Haliba) 유전의 경우 ADNOC가 60%, 한국 컨소시엄(한국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이 40%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가스공사, SK E&amp;S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청정 수소 및 블루 암모니아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미래 에너지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별 호르무즈 리스크 대비 전략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ADNOC는 아부다비 정부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ADNOC는 기업공개 대신 핵심 자회사를 선별적으로 상장시키는 자본 확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적 판단을 주도하는 인물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회장이다. 그는 UAE 권력의 정점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현재 대통령이 직접 설립한 AI 특화 대학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MBZUAI)' 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알 자베르 회장은 석유공학 전공자가 주류인 중동 에너지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경제학을 전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CSLA)에서 MBA를 마친 뒤 영국 샐포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덕분에 UAE 현지에선 전통적 에너지 자원과 첨단 기술, 경제 전략을 아우르는 탁월한 능력 갖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일찌감치 생산·운송루트 다변화 시도한 '영국의 쉘', 육상루트 뚫어 놓은 '중국 CNPC'


호르무즈 해협과 동 떨어진 글로벌 석유 기업들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영국의 에너지 거물 '쉘(Shell)'이다. 영국은 본래 자원 빈국이었으나 북해 유전을 개척하며 세계적인 석유 생산국으로 거듭났다. 2000년대 초반엔 일 평균 약 44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당시 이라크에 필적하는 순수출국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자원 고갈로 현재 생산량은 일평균 1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쉘은 과거 북해 유전 개발을 통해 구축한 독보적인 해상 시추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 심해 유전을 발굴해 과거에 못지않은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쉘이 가장 공들인 분야는 운송경로의 다변화였다. 쉘은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등 글로벌 주요 물류 거점에 대규모 저유 시설을 운용하며 지정학적 위기 시 특정 루트 의존도를 낮추는 유연한 물류 전략을 확보했다. 일례로 과거 자사 유조선과 LNG 운반선의 항로를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전환하는 공급망 재편을 단행한 바 있다. 희망봉 우회 시 항해 거리가 약 9000km 늘어나고 운송 기간도 2주 가량 추가되지만 중동 지역의 만성적인 정세 불안에 대비한 '플랜 B' 노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놓은 것이다.


   
      
      ▲ 쉘(Shell)은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등 글로벌 주요 물류 거점에 대규모 저유 시설을 운용하며 지정학적 위기 시 중동 의존도를 낮추는 유연한 물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의 한 쉘(Shell) 주유소 전광판에 표시된 휘발유와 디젤 가격. [사진=연합뉴스]
   
   

   


   쉘 역시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 산업계와는 혈맹에 가까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와 합작 법인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해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 법인인 '한국쉘석유'를 코스피에 상장해 운영 중이다. 또한 오랜 기간 삼성중공업과 HD현대 등에 대형 유조선과 수조원 규모의 FLNG를 발주해 왔다. 쉘의 상징적 자산인 '프렐류드(Prelude) FLNG' 건조 프로젝트도 삼성중공업과 진행했다.


쉘은 오랜 기간 네덜란드와 영국의 자본이 결합한 이중 상장 체제를 유지해왔다. 1907년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와 영국의 '쉘 운송·무역'의 합병으로 탄생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러나 2021년 말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점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영국 런던으로 단일화하고 사명에서 '로열 더치'도 삭제했다. 현재 쉘의 최대주주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8.29%)이며 뱅가드(5.46%), 노르웨이 국부펀드(2.43%)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분산된 소유 구조 덕분에 쉘은 시장 논리와 주주 이익에 기반한 투명한 거버넌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쉘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은 2023년 취임한 와엘 사완(Wael Sawan) CEO다. 레바논 출신으로 캐나다 맥길 대학교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거친 그는 1997년 오만 국영 회사인 오만석유개발공사(PDO)에 엔지니어로 입사하며 에너지 분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PDO는 오만 정부가 대주주이지만 쉘이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쉘의 우수한 미래 인재들이 실무를 익히는 '에너지 사관학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5년 이상 쉘의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역량을 입증했다. 사완 CEO는 취임 이후 '주주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핵심 수익원인 화석 연료와 LNG 사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을 줄곧 구사해왔다. 

중국 최대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도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CNPC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국영 기업이다. CNPC는 일찌감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예견하고 '중앙아시아-중국 가스관' '러시아-중국 원유관' '중-미얀마 원유·가스 파이프라인' 등의 대체 수단을 마련해 놨다. 이러한 탄탄한 물류망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내 원유 생산의 50%, 천연가스 생산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는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거대한 육상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사진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사옥 외관. [사진=Baidu]
   
   

   


   CNPC의 주요 고객사는 중국 내 국영 정유사들과 아시아 전역의 에너지 기업들이다. 자회사인 중국석유를 통해 중국 전역의 유통망과 산업 단지에 원유·가스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인접국과도 활발한 거래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기업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과거 한국가스공사와 모잠비크·캐나다 LNG 액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이후에도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한 트레이딩, LNG 저장탱크 건설, LNG 터미널 시운전 및 교육훈련 등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현재 CNPC를 이끄는 수장은 다이 허우량(Dai Houliang) 회장이다. 그는 중국 에너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에너지 전문가'로 통한다. 창저우 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난징 공업대학교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17년 중국 과학기술계 최고 명예직인 중국공정원(CAE) 원사로 선출됐다. 중국 최대 정유사인 시노펙(Sinopec) 회장을 거쳐 2020년 CNPC 수장 자리에 올랐다. 허우량 회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비중 확대를 지속 강조해왔다. 동시에 중동 리스크 대응 차원으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와의 자원 동맹을 공고히 하는 일명 '에너지 실크로드' 전략을 주도해왔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는 지정학적 위기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판도 자체가 흔들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에너지 패권이 단순히 '얼마나 많은 자원을 보유했는가'에 달려 있었다면 이번 사태를 통해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갖췄는지'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 입장에선 공급망 분산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새로운 운송 경로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5 Mar 2026 18:40: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5</guid>
			
		</item>


		
		<item>
			<title>수출강국 대동맥 'K-북극항로' 태동…기술력·노하우 갖춘 수혜기업 조명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9</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정부의 역점 사업인 '북극항로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증권가에선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쇄빙기술을 보유한 기업, 해운사, 항만 물류 기업 등이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북극항로 정책에 주목하며 한국에게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야기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어 '북극항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국 유력 매체도 주목한 'K-북극항로'…한화오션·HMM·동방 등 주식 가치 재평가

북극항로 개척은 이재명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후보 시절부터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겐 새로운 항로 개척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대통령 취임 후에는 '북극항로 개척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였다. 현재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항로는 약 2만㎞에 달하지만 북극항로는 1만3000㎞에 불과하다. 만약 북극항로로 이동한다면 약 60일 가량 걸리는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에 비해 약 20일 정도 단축이 가능하다.


   
      
      ▲ 이재명정부의 북극항로 정책이 최근 중동 전쟁발 물류 위기가 맞물리면서 국제적인 관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규모 훈련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할 해상 루트를 찾는 움직임이 늘면서 해외에서도 우리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움직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UPI는 지난 3일(현지시간) 북극항로 정책을 상세히 다룬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선 북극항로 정책에 대한 효과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으며 2030년대에 상업적으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해외의 관심까지 더해지자 국내 증권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벌써부터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증권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북극항로 테마주'로 분류되는 분야로는 쇄빙선 제조, 해운, 항만물류 등이 있다. 우선 쇄빙선 제조의 경우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데다 북극항로 개척을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사안이라는 점에서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쇄빙선 개발에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기업으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약 21척에 달하는 쇄빙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극지 항해의 난제로 꼽히는 저온 환경에서의 내구성 확보와 쇄빙 성능 극대화 부문에서 독보적인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러시아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쇄빙 LNG선 15척을 수주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두 기업 모두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북극항로 국책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북극항로 프로젝트 사업 분야별 종목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쇄빙선의 핵심 부품인 극저온 보냉재를 공급하는 기자재 업체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쇄빙 LNG선은 영하 163도에 달하는 액화가스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동시에 외부의 극심한 한기와 얼음을 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진동과 충격을 견뎌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극저온 보냉재다. 국내에서 극저온 보냉재로 유명한 기업으로는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 등이 있다. 

한국카본은 LNG 저장탱크의 핵심 소재인 강화 폴리우레탄 폼(R-PUF)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통해 북극항로용 특수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보냉재 생산부터 초저온 보냉 시스템 설계 및 시공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의 야말(Yamal) 프로젝트 등 대규모 쇄빙선 건조 사업에도 참여했다. 

실질적인 항로 운영의 핵심 기업인 해운사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북극항로 개척에는 가혹한 기상 환경을 뚫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숙련된 해운사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인 HMM은 이번 사업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로 거론된다. 북극항로가 본격 가동될 경우 압도적인 선단 규모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 간에 물류 일감을 가장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HMM은 최근 해수부의 2026년 업무계획에 발맞춰 부산~로테르담 구간 컨테이너선 시범 운항 전담 선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과거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어 극지 항해 데이터와 노하우 측면에서 타 선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물류망과 연계한 북극해 거점 물류 사업 확대 사업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 밖에 철광석·석탄·곡물 등 대형 원자재 화물을 장거리로 운송하는 벌크선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팬오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LNG 벙커링 사업을 확대한 대한해운 등도 북극항로 개척 수혜 가능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이재명정부의 국가 주력사업인 '북극항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실제 사업 연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뱃길을 내기 위해 얼음을 깨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소속 쇄빙선. [사진=연합뉴스]
   
   

   


   항로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항만 물류 분야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정부가 북극항로의 핵심거점으로 부산항을 직접 지목함에 따라 부산항을 중심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동방과 KCTC 등이 꼽히고 있다. 동방은 항만 하역과 중량물 운송, 프로젝트 물류 등에 강점을 가진 종합 물류기업으로 부산항 신항과 포항 영일만항 등을 중심으로 항만 하역 및 물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CTC 역시 컨테이너·벌크 화물 운송, 창고 운영 등을 수행하는 항만 물류 기업으로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등에 참여하며 항만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왔다.


부산항을 기반으로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지스 역시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른 인프라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인터지스는 동국제강그룹 계열의 종합 물류기업으로 항만 하역, 육상 운송, 보관·창고 운영, 해상 운송 주선 등 해상 물류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연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덕분에 향후 북극항로 물동량이 확대될 경우 기존에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인터지스가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 의지와 미국 등 국제 사회의 관심이 맞물린 만큼 관련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혜는 일시적인 테마를 넘어 장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극지 항해의 특성상 고도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쇄빙 역량을 갖춘 조선사와 풍부한 운항 경험을 가진 해운사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한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5 Mar 2026 17:23: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9</guid>
			
		</item>


		
		<item>
			<title>'걷고 싶은 거리' 만든다더니…제기동 '노점 철거' 갈등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0</link>

			<description><![CDATA[
   서울 동대문구의 '거리 정비' 사업이 단속반과 노점상 간 지속적인 대치로 이어지며 실효성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구청은 관내 불법 노점의 대다수를 철거했다고 홍보했지만 현재 경동시장 일대에서는 노점상들이 영업을 재개하며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대안이나 퇴로 마련 없는 단속 일변도 정책이 오히려 거리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출구를 나서면 보행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노점 행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제기동역에서 경동시장 사거리로 향하는 구간 동안 기존 상가에서 내놓은 진열대와 노점들의 적치물들이 인도 양측을 점령한 상태였다. 거리 정비 사업의 흔적은 동대문구가 철거 구역의 노점 재점유를 막을 목적으로 배치한 박스형 화분들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동대문구는 '상생형 정비'를 표방하며 관내 불법 노점의 절반 이상을 철거했다고 행정 실적을 홍보한 바 있다. 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불법 노점 281개소 중 55%에 해당하는 154개소에 대한 철거가 완료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당시 "기업형·비생계형 노점에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생계형 상인은 협의와 상생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며 "걷고 싶은 거리, 머물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정책 기조를 밝혔다.



   
      ▲동대문구청이 설치한 노점방지 시설물. ⓒ르데스크
      
   

현장의 노점상들은 구청의 설명과 달리 소통 노력이 전무했다며 지자체 행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노점상 노조는 2022년 11월 구청 측의 협의 의지를 믿고 실태조사에 합의했다. 그러나 2023년 1월부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고 절차 없는 기습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행정대집행은 주로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 심야 시간에 이뤄져 상인들은 대응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사전 협의가 배제된 일방적인 철거 작업은 오히려 상인들의 거리 복귀를 불러왔다. 뚜렷한 생계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쫓겨난 노점상들은 단속을 감수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경동시장 일대에서 30년간 노점을 운영해 온 한 상인은 "평생 이 일만 해왔는데 갑자기 쫓겨나면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며 "단속반이 매일 지나다니면서 압박을 하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다시 나와서 자리를 펼 수밖에 없는 처지다"고 토로했다. 

동대문구의 철거 정책은 과거 지자체가 주도해 온 노점 양성화 및 전통시장 상생 정책과 배치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2019년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노점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도로점용허가를 내주는 '거리가게 허가제'를 도입했다. 현장 상인들에 따르면 제기동역 2번출구 일대에 설치된 노점 캐노피(비가림막) 구역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1기 재임 시절 시 차원에서 상권 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조성해 준 시설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제도권으로 양성화했던 상생 공간마저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인해 철거 대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동대문구가 거리가게 허가제로 설치한 시설물. ⓒ르데스크
      
   


   지자체의 정책 선회로 동대문구가 설치한 '합법 거리가게' 상인들마저 혼란을 겪고 있다. 동대문구는 2022년 이필형 구청장 취임과 함께 거리가게 허가제 운영을 중단하고, 기존 상인들과 맺어온 1년 단위의 정식 계약 갱신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는 '공간 제공' 형태로 축소돼 상인이 가게를 옮기거나 폐업하는 경우 부스를 철거한다.


특히 거리가게 상인들은 일반 불법 노점보다 가혹한 잣대를 단속반에게 적용받는다며 역차별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 상인은 "물건이 도로 쪽으로 조금만 나와도 단속반이 다른 노점들보다 강하게 규제한다"며 "계약 갱신도 끊긴 상황에 장사를 접는 순간 가게가 철거 수순을 밟아 정책에 따른 결과가 오히려 부정적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제 철거는 지난해 5월부터 영업 포기 노점을 대상으로만 진행돼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노점상 노조 측은 구청이 일방적 단속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다면 거리 정비 사업에 협의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상인들이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음에도 구청 차원의 공식적인 대안 제시나 대화 공간은 전무한 상태다"며 "소통 없이 행정대집행을 통한 철거만을 고집하는 행정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대안이 결여된 행정 정책으로는 거리 정비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안이 부재한 상태에서 물리적인 강제 철거만을 강행하는 방식으로는 생존권이 걸린 상인들을 거리에서 온전히 내몰 수 없다"며 "구청이 단속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상생을 목표로 상인들과 적극적으로 합의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hu, 05 Mar 2026 16:54: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0</guid>
			
		</item>


		
		<item>
			<title>&quot;줄 너무 길어 어제는 포기했다&quot;…기름값 급등에 주유소 구름인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1</link>

			<description><![CDATA[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기름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미리 주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서울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장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발생한 2월 28일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그간 1690원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달 들어 1760원대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서울 지역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822.85원 전날보다 40.38원 올랐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 최근 10일 간 유가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자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서울에서 L당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주유소에는 주유를 하기 위한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현장에는 주유를 기다리는 차량이 도로 가장자리까지 이어졌고 주유기마다 운전자들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박태환 씨(41·남)는 "어제 저녁에 퇴근길에 주유를 하러 나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며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차를 가지고 출퇴근하다 보니 한 달에 평균 4번 정도 주유를 하는데 아직 기름이 다 떨어지진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곳에서 가득 주유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유정 씨(38·여)는 "이사한 뒤에 아기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집에서 애매한 거리라 남편이 매일 아침 출근길에 데려다 주고 있는 상황인데 외벌이 상태라 기름 값이 너무 비싸지면 부담스러워지다 보니 차를 두고 간 날 주유하려고 나왔다"며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당분간은 주말에 집 근처에서 돌아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상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변동 이후 약 2주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제유가 추가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선제 주유 움직임이 겹치면서 체감 가격 상승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국제유가 추가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주유를 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이 주유소 관계자는 "보통 서울 외곽 지역 주유소들이 먼저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큰 도심 지역 주유소들도 뒤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대부분 주유소는 확보한 물량이 소진되면 새로 들여오는 물량은 현 시세에 맞춰 판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평소보다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들르거나 퇴근길에 맞춰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 며칠 사이 체감상 평소보다 더 바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계속해서 기름값이 오르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서울 최저가 주유소 지도', '오늘 기준 저렴한 곳 인증'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20~30분 이상을 이동해 주유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른바 사재기성 가득 주유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미 예고된 상황에서 가격이 추가로 오르기 직전에 주유를 할 경우 리터당 수십원 수준의 인상분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일정 부분 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결국 국제유가와 환율, 세금 구조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다음 주유 시점에는 다시 오른 가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한 뒤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미리 많이 구매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재기성 주유는 단기적인 대응 전략이 될 수 있지만 국제 정세와 유가 흐름이라는 구조적 변수 앞에서는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기름값 상승 문제의 핵심은 실제 공급 부족이라기보다 '공포 심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유가 급등 가능성이 제기될수록 가계와 기업은 연료를 미리 확보하려는 선구매에 나서게 되는데 정유 생산과 수입이 단기간에 크게 늘기 어려운 구조에서는 이러한 수요 집중이 일시적인 품절과 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가 급등 국면에서는 물리적인 공급 부족 여부 못지않게 과도한 불안 심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시장 안정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선제적 소비 행동'을 보이게 된다"며 "이는 경제적 계산이라기보다 불안 심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일정 부분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흐름을 바꾸기 어렵고 오히려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 체감을 키울 수 있다"며 "결국 가계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구매 시점을 앞당기는 것보다 사용량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5 Mar 2026 16:0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71</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美 트럼프, 이란 '강경 노선' 권력층 향해 &quot;결국 죽을 것&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8</link>

			<description><![CDATA[미국·이스라엘 공격에 의해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잇는 후계자 선정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노선을 제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행사에서 "그들의 지도부는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며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인물을 최고지도자로 앉히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2주 안에 타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다"며 "정말 통제 불능 상태였던 나라로 우리가 더 기다렸다면 완성된 핵무기를 미국에게도 사용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국방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지도자들은 우리가 전쟁을 끝내기로 결정할 때까지 매일 매 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군력만 바라보고 있으며 그때가 되면 이란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도 더욱 구체적인 입장으로 미국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지역 국가들을 위협하며 이란 국민을 억압하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이끌도록 임명한 모든 지도자는 명백한 제거 대상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국제사회 안팎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 배치된 인물을 최고지도자로 선임하자는 여론과 이에 반대하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NYT에 따르면 이란 내부의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가 위기 상황에서 이란을 이끌 자질을 갖췄다고 주장하며 그의 최고지도자 임명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무즈타바 하메네이와 가까운 정치인인 압돌레자 다바리는 "모즈타바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과 유사한 개혁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이며 강경파들을 밀어낼 것이다"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hu, 05 Mar 2026 15:57: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8</guid>
			
		</item>


		
		<item>
			<title>&quot;폐업 집기만 산처럼&quot;…창업 절벽에 손님 사라진 황학동 주방거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2</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상권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주방거리 곳곳엔 폐업 점포에서 수거된 중고 기기들이 쌓여 있고 이를 매입할 예비 창업자의 발길이 끊기면서 과거 '업소용 주방용품 성지'로 불렸던 명성은 옛말이 됐다. 불황의 여파로 식당 창업이 급감한 데다 당근, 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중고 거래와 해외 직구 플랫폼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당역 상권과 맞닿아 있는 황학동 주방거리는 진입로부터 점포 지붕 높이까지 층층이 쌓인 업소용 냉장고와 각종 집기들이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기자가 거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실제 견적 상담을 진행하는 방문객은 단 한 팀에 불과했다. 상인들 역시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를 하기보다는 드문드문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볼 뿐 전반적으로 적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상권의 침체는 매출 지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상점가' 소매업의 지난해 3분기 월평균 매출액은 974만원으로 서울시 평균 1834만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매출 건수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월평균 매출 건수는 10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건이나 줄었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상점가 전체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학동 주방거리에 위치한 폐업 점포의 모습. ⓒ르데스크
   
   

이러한 오프라인 상권 침체의 배경에는 외식업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지목된다. 식당 폐업이 늘어나면서 처분된 중고 주방 집기들이 황학동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자영업자 폐업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전체 폐업의 약 45%를 차지했다.

반면 폐업 물량을 흡수해야 할 신규 창업은 급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음식점 및 주점업 창업은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취재 당일 중고 집기를 가득 실은 트럭을 정리하던 한 상인은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중고 기기들은 계속 밀려 들어오는데 정작 사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싸게 매입해도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아둘 수밖에 없어 이제는 매입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의 확산은 황학동 주방거리의 쇠락을 부추긴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영업자 간 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굳이 오프라인 상권을 거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신규 창업 시 황학동 점포를 일일이 방문하며 집기를 구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당근'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폐업을 앞둔 식당에서 냉장고나 오븐 등 대형 주방기기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예비 창업자와 처분 비용을 줄이려는 폐업자의 이해관계가 온라인에서 맞물리면서 황학동 상인들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셈이다.



   
      ▲황학동 주방거리에 위치한 한 주방기기 공업사에 업소용 집기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르데스크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저가 신제품 유입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직구 플랫폼을 통해 소형 주방 가전이나 식기류를 저렴하게 대량 구매하면서 중고품을 세척하고 수리해 재판매하던 황학동 상인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온 상인 김모씨는 "부모님과 함께 30년 넘게 점포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 들어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중국 직구 제품과 온라인 중고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현장을 직접 찾는 손님들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관할 지자체인 중구청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시장 환경을 개선해 방문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행사와 축제 지원, 상인 대상 AI·디지털 교육 등을 통해 상인들의 홍보와 판매 역량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황학동 주방거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권 구조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존처럼 자영업자만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구조에서 벗어나 일반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상권 구조는 한계가 있다"며 "요리나 식기, 주방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험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해 거리의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중고 집기 거래 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복합 소비 공간으로 변화해야 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hu, 05 Mar 2026 15:10: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2</guid>
			
		</item>


		
		<item>
			<title>잠실 옆 마지막 저평가 지역?…오금동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 꿈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잠실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동일 생활권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송파구 오금동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잠실과 불과 몇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주택 가격은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노후 아파트와 빌라가 혼재된 주거지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오금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이전부터 정비사업 기대감이 꾸준히 제기돼 온 지역이다. 최근에는 일부 단지에서 이주가 완료되거나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잠실 대체 주거지'로서의 존재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10년 내 오금동 일대의 도시 경관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년 뒤면 못 알아본다…오금동 일대 '정비사업' 속도전


   
      ▲ 송파구 오금동 일대.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울 송파구 오금동 일대는 향후 2~3년 내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10년 뒤에는 현재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일부 단지는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인근 단지들 역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어 지역 전체가 대대적인 주거 환경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오금동에서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개롱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가락상아아파트다. 226세대 규모인 이 단지는 현재 입주민들의 이주가 완료된 상태로 철거를 앞두고 있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으며 향후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금동 일대 정비사업의 신호탄 역할을 하며 주변 단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락상아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상아2차아파트 역시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래미안' 브랜드 적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중개사들에 따르면 늦어도 3년 이내에는 이주 공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해당 두 단지와 인접해 있는 우창아파트 역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 2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됐다. 또한 오금역 인근의 오금현대2,3,4차 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금동 전반이 정비사업 구역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 서울 송파구 오금동 일대는 향후 10년 뒤 현재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철거를 앞두고 있는 가락상아아파트의 모습. ⓒ르데스크
      
   

잠실동, 신천동 등에서 시작된 매수 흐름이 가락동과 오금동 등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금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송파구 내 가격 격차가 자리하고 있다. 동일한 송파 생활권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두 배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잠실과 동일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오금동 재건축 예정 단지들은 아직 10억~15억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잠실 주요 아파트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오금동 재건축 예정 단지 중 하나인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5㎡(약 25평) 매물은 지난 12일 16억5200만원에 거래됐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상아2차아파트 역시 유사 평형 매물이 지난 1월 16일 1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우창아파트도 전용 76㎡(약 23평) 매물이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잠실역 인근 리모델링·재건축 예정 단지들은 이보다 두 배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합설립 인가를 진행 중인 장미2차아파트 전용 87㎡(약 27평) 매물은 지난 1월 23일 3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잠실 초역세권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아파트는 전용 82㎡(약 25평) 매물이 지난 1월 21일 45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압도적인 시세를 보였다. 약 6402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단지는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하는 대형 재건축 사업지로 상징성과 희소성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르엘 잠실'의 모습. [사진=롯데건설]
      
   

앞서 지난 1월 20일에는 새로운 잠실 대장 아파트로 평가받는 잠실 르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기도 했다. 고급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리모델링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오금동 일대는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잠실 고급 단지의 낙수 효과로 인한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성은 씨(51·여)는 "같은 송파구 생활권이지만 잠실은 가격이 너무 올라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선택지가 됐다"며 "그래도 오금동은 아직 대출을 활용하면 매입을 고려해볼 수 있는 가격대라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가 완료된 이후 잠실만큼 비싸지지는 않겠지만 생활 인프라와 주거 환경이 개선된다면 가격 격차도 어느 정도는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금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토지허가거래제도의 시행 이후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현금을 보유한 수요자들의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잠실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재건축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재건축이 마무리된 이후 높은 가격에 매수하기보다는, 사업이 본격화되는 초기 단계에서 진입해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앉아서 출근하는 3호선 기점, 강남·도심 잇는 사통팔달 요지…"독자적 주거지로 성장 가능"


   
      ▲ 오금동은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더불어 교육 인프라 등을 갖춘 입지로 평가받는다. 사진은 오금오름공원에서 바라본 송파우체국과 서울송파경찰청의 모습. ⓒ르데스크
      
   

오금동은 서울 지하철 3호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요지라는 점에서 이미 입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주거 환경까지 개선될 경우, 수요 저변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송파구 주민들뿐만 아니라 광화문, 신사동, 양재동 등 서울 주요 업무 지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까지 주거 선택지로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3호선과 5호선을 활용하면 도심과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비교적 우수하다.

3호선을 이용해 강남권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박지원 씨(38·남)는 "오금역은 3호선 시작역이다 보니 출근 시간대에도 비교적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다"며 "양재역에서 하차하는데 대부분 앉아서 이동할 수 있어 출근길에 잠시 눈을 붙일 수 있고, 사람들 사이에 끼이지 않아 출퇴근의 질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바로 앞에 집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은 강남 접근성과 주거 비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 지하철 3호선을 활용할 경우에는 대치동 학원가까지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 학부모 수요의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치동은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사교육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중요한 입지 판단 요소다. 이미 일부 학부모들은 대치동까지 학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남권 전세·매매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도 대치동 학원가 접근성이 확보된 지역이라는 점은 역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 오금동에는 공원과 하천이 있어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평일 오후 7시 성내천의 모습. ⓒ르데스크
      
   

생활 인프라도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다. 오금역 일대에는 송파우체국과 서울송파경찰서가 위치해 있으며, 개롱역 인근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송파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행정·치안·교육 인프라가 고르게 형성돼 있어 실거주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금공원, 성내천이 오금동을 가로질러 흐르는 만큼 자연 환경 조건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 동안 오금동이 잠실 대체 주거지에서 독자적 주거 선호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현재는 잠실에 비해 오금동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가격 메리트를 보고 유입되는 수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마무리되고 주거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 이 지역 자체의 경쟁력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과 하천 등 자연환경이 가깝고 우체국·경찰서·도서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은 실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이미 교통 접근성까지 확보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자족적인 주거지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수준과 까다로운 대출 규제, 분양가 책정 문제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사업 속도와 시장 분위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5 Mar 2026 12:17: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7</guid>
			
		</item>


		
		<item>
			<title>농협 쇄신 바람 비켜간 농협손보…송춘수 체제 '관리 리스크' 도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3</link>

			<description><![CDATA[NH농협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료 과다 수령과 관련한 제재를 받으면서 내부통제와 경영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약관 관리와 소비자 보호 체계가 장기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익성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 체질 개선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농협손해보험에 과징금 1200만원과 직원 자율처리 필요사항 1건의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사유는 보험 약관에 명시된 계약자 권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보험료를 과다 수령한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제재 내용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보험료 납입 면제 규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특별약관 소멸 처리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계약자에게 추가 보험료를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구체적으로 농협손보는 2020년 7월 27일부터 2023년 12월 11일까지 총 36건의 보험계약에서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이후 보험료 납입을 면제하지 않고 총 2570만원을 계약자로부터 더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험 약관에는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차회 이후 보장보험료 납입을 면제하도록 명시돼 있었지만 실제 업무 처리 과정에서는 이 조항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 농협손보는 보험료 납입 면제 규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특별약관 소멸 처리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계약자에게 추가 보험료를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 ⓒ르데스크
      
   

또 2020년 1월 8일부터 2023년 7월 6일까지 7건의 보험계약에서는 보험금 지급 이후 소멸해야 할 특별약관이 유지된 채 보험료가 계속 징수되면서 총 120만원의 보험료가 추가로 수령된 사실도 확인됐다. 두 사례 모두 보험업법상 '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번 위반 사례는 대부분 송춘수 대표 취임 이전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이번 제재가 과거 사건이라고 해도 내부통제 체계가 장기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농협손보의 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 약관 준수와 계약자 권리 보호는 보험사의 기본 원칙인 만큼 관리 부실 상태로 장기간 방치됐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납입면제나 특약 소멸 같은 조항은 계약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핵심 규정"이라며 "이러한 조항이 실제 업무에서 적용되지 않았다면 내부통제나 업무 점검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농협손보가 최근 겪고 있는 경영 부담과도 맞물려 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실적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NH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영업 수익은 증가했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과 정책성 보험 운영 부담이 겹치며 영업비용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험사의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손해율이 100%를 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농협손보의 지난해 손해율은 약 108%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험료로 받은 금액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농작물재해보험과 풍수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자연재해 발생 시 손해율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사진은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 [사진=NH농협손보]
      
   
이러한 상황은 최근 농협 조직 전반에서 추진되고 있는 쇄신 기조와도 맞물리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들어 권한 구조 재편과 외부 통제 강화, 인사 제도 개편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조직 혁신을 공식화하며 금융 계열 전반에서도 인적 쇄신과 내부통제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은행·보험·카드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행장·부사장·본부장급 인사를 대폭 단행하며 조직 재편에 나섰다. 금융 계열 전반에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경험을 갖춘 인물들을 전면 배치하며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인사 쇄신 흐름이 모든 계열사에 동일하게 적용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송춘수 대표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쇄신의 칼날이 비켜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송 대표는 과거 농협손보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지낸 뒤 퇴임했다가 다시 대표로 복귀한 인물로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더욱이 송 대표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동향 후배이자 과거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캠프 활동을 했던 인물이라는 점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권 일각에서는 농협이 조직 쇄신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일부 계열사에서는 인사 혁신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책임과 조직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쇄신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이 조직 혁신과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계열사별로 체감되는 변화의 강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인 쇄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사와 조직 관리 전반에서 일관된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4 Mar 2026 17:51: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3</guid>
			
		</item>


		
		<item>
			<title>&quot;영향력 팔면서 책임·양심도 팔았나&quot; 인플루언서 법제화 요구 봇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5</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론 안팎에서 '인플루언서(Influencer)'에 대한 관리와 감독, 사회적 책임 부여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나 인기를 앞세워 일반인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사회적 책임은 물론 최소한의 윤리마저 외면한 행태를 일삼다 적발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탈세, 성범죄, 약물 등 여론의 조명을 받았던 굵직한 사건·사고에 가장 많이 등장한 직업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될 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 역시 사회적 파급력과 보상 수준을 감안했을 때 강력한 규제와 처벌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통사고 후 약물 발견, 탈세에 성범죄까지…굵직한 사건·사고에 꼭 끼는 인플루언서 이름

최근 발생한 반포대교 차량 추락 사고의 운전자가 병원 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인 것으로 3일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쯤 반포대교를 건너던 포르쉐 차량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리 아래를 관통하는 강변북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친 후 잠수교까지 추락했다. 당시 사고로 차량 4대가 파손됐고 각각의 차량 운전자들은 전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지만 사고의 원흉인 포르쉐 차량에서 다량의 불법 약물(향정신성 의약품)이 발견돼 큰 파장을 낳았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약물운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피의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최소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 최근 여론 안팎에선 인플루언서에 대한 별도의 규제 기준과 처벌 규정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나 인기를 앞세워 일반인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사회적 책임은 물론 최소한의 윤리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경찰에 출두한 반포대로 차량 추락 사고 피의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언서들은 굵직한 탈세 사건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수익을 숨기고 허위 계산서를 발급하는 등 탈세가 의심되는 유튜버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광고수익과 후원금을 장부에서 누락하고 거짓 세금계산서도 발급받아 비용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차명계좌를 쓰거나 지인 명의 사업자로의 수익 분산이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 국세청은 지난 2023년에도 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올린 유튜버·인플루언서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세무조사는 한 유명 유튜버의 탈세 행위가 발단이 됐는데 당시 적발된 탈세 규모는 무려 100억원대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성범죄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일도 있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법원 1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플루언서 서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서 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지인 A씨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서 씨는 곧장 항소를 재기했고 2심에서 준강간 혐의만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서 씨의 감경 사유 중엔 피해자와 합의한 부분이 포함됐다. 

스페인은 전통 방송사와 동일 취급, 프랑스는 별도 법 시행…"한국형 규제 모델 마련 시급"

최근 여론 안팎에선 인플루언서에 대한 별도의 규제 기준과 처벌 규정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나 인기를 앞세워 일반인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사회적 책임은 물론 최소한의 윤리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플루언서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 수준이 톱스타나 유명 정치인에 버금가는데다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다는 점도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인플루언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유럽 주요국 인플루언서 규제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지난 2018년 시청각 미디어 서비스 지침(Audiovisual Media Services Directive, 이하AVMSD)을 개정해 유튜브·틱톡과 같은 영상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영상 채널도 기존 방송사업자와 동일하게 규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비했다. 2022년엔 디지털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 이하 DSA)을 제정하며 인플루언서에 대한 간접적 규제를 강화했다.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광고의 투명성 확보, 불법 콘텐츠의 신속한 삭제, 알고리즘 작동 방식의 공개 등 다양한 책임을 부과해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에도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EU 내 개별 국가의 인플루언서 규제도 활발한 편이다. 스페인이 대표적이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스페인에는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가 약 9000명에 달한다. 또 인플루언서는 매 년 청소년·청년층의 선망의 직업 순위 5위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직업이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2024년 4월부터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방송사업자에 준하는 수준의 법적 의무와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콘텐츠 품질 및 제한 측면에서도 전통 방송사와 유사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법정 의무를 위반할 경우엔 최소 1만 유로(약 1700만원)에서 최대 15만 유로(약 2억5000만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인플루언서만을 위한 별도의 규제법을 도입한 국가로 유명하다. 앞서 인플루언서들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갈수록 심각해진 게 발단이 됐다. 덕분에 법안은 인플루언서의 활동 중 광고 활동 부분에 치중돼 있다. 특히 프랑스인은 물론 프랑스 시장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인플루언서에도 해당 법의 규제를 받도록 했다. 또한 프랑스는 단순히 법 제정에 그치지 않고 해당 법을 근거로 단속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대 2년의 징역형 또는 30만 유로(한화 약 5억원)의 벌금이라는 높은 처벌 수위 덕에 법 제정 이후 프랑스 내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일탈 행위가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 다수의 전문가들은 사회적 파급력과 보상 수준을 감안했을 때 강력한 규제와 처벌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인기 유튜버의 탈세 유형을 설명 중인 국세청 관계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국은 인플루언서만을 대상으로 한 규제가 아닌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 등 기존의 규제에 인플루언서의 행위를 포함 시키는 식으로 규제에 나서고 있다. 별도의 규제 기관과 전문 감시·감독 인원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들의 일탈로 인한 사회적 폐해 방지 차원에서라도 윤리적·사회적 책임 의식 부여할 수 있는 별도의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언론재단 역시 리포트를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구조, 표현의 자유 보장 원칙, 행정 집행 여건 등을 고려해 한국 실정에 맞는 단계적 조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법적 제도와 자율규제, 기술적 수단과 미디어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다층적 대응체계가 한국형 규제 모델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인플루언서 규제는 표현의 자유와 산업 발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처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팔로워 규모가 큰 계정일수록 사실상 하나의 '미디어 채널'처럼 작동한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책임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언서 개개인에 직접적인 규제를 하기 힘든 만큼 플랫폼과 인플루언서 모두에게 책임을 나눠 부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4 Mar 2026 17:41: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5</guid>
			
		</item>


		
		<item>
			<title>중동 원유 90% 의존 日 니케이보다 70% 의존 코스피 더 빠진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1</link>

			<description><![CDATA[중동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의 하락률이 타국 증시에 비해 유독 하락세가 두드러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다수 국가의 증시 하락 원인으로 원유 시세 상승이 지목되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비해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비해서도 유독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취약한 기초체력과 높은 대외 의존도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수출 의존 제조강국 韓 vs 내수 뒷받침 상사대국 日…화폐 매력도에서도 현격한 차이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하락한 5093.5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7% 넘게 내린 데 이어 이날도 12% 넘게 떨어지면서 불과 이틀 만에 코스피 지수는 20% 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당일 하락률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서킷브레이커(CB, 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20분간 시장 매매를 중단하는 조치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4년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 아시아 주요 증시 등락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코스피 낙폭은 주요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유독 두드러진 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하락률은 19.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니케이지수(-6.6%), 대만 자취안지수(-7.4%),중국 상하이종합지수(-2%) 등 주변국 증시와는 현격한 차이다. 한국 증시 하락률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서도 더욱 두드러진 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 중 중동 비중은 71.9%였다. 같은 기간 일본 경제산업성이 조사한 일본의 중동 의존도는 95% 수준에 달했다. 수치상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음에도 증시는 정반대로 반응한 셈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일본 증시에 비해 중동 리스크에 더욱 취약한 이유로 네 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우선 양국 증시별 상장사 구성의 차이가 꼽히고 있다. 코스피는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유가 변동에 민감한 수출 제조업에 쏠려 있다. 반면 일본 니케이지수는 미쓰비시상사, 미쓰이 물산, 이토추상사 등 이른바 '5대 종합상사'가 니케이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종합상사는 탄탄한 내수 완충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외 변수 발생 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GDP 대비 내수 비중은 47.1% 수준에 불과하다.


   
      
      ▲ 일본 주요 종합상사의 자원 투자포트폴리오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일본 상사들이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해외 광산에 막대한 지분 투자를 지속해 온 것도 주가 충격이 덜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는 올해 1월 미국 텍사스·루이지애나의 셰일가스 생산기업인 '에이선 에너지 매니지먼트(Aethon Energy Management)'의 사업권을 약 75억달러(한화 약 11조원)에 인수하며 에너지 인프라 장악력을 높였다. 소지츠상사도 호주 퀸즐랜드 광산 운영과 희토류 관련 사업에, 스미모토상사는 마다가스카르 광산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자원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월가에서는 워렌 버핏이 2020년대 들어 일본 상사주를 집중 매수한 배경에도 이러한 위기 방어 능력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양국 통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갖는 위상 차이 역시 증시의 명암을 가를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통상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정리하고 안전자산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는데 이때 기축통화인 일본의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지정학적 위기 때마다 가치가 상승하며 증시 하락 압력을 상쇄하는 방어막 역할을 해온 전력 때문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에도 엔화는 더욱 강세를 보이며 대외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냈다. 이번 중동전쟁 국면에서도 엔화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6일 100엔당 910원대였던 원·엔 환율은 이날 940원에 육박하며 일주일 새 20원 넘게 상승했다.

반면 한국의 원화는 대외 리스크 발생 시 글로벌 자금이 가장 먼저 이탈하는 위험 자산으로 인식되곤 했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수록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구조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과 환차손을 동시에 안기는 악재로 평가된다. 결국 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원화의 구조적 특성이 외국인의 매도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이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선을 돌파했다.


   
      
      ▲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유독 큰 낙폭이 한국 경제의 취약한 기초체력과 높은 대외 의존성으로부터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4일 도쿄증권거래소 앞에 부착된 니케이지수 현황판.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증시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 또한 변동성을 키우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여전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선진시장'이 아닌 '신흥시장(EM)'으로 분류되는 반면 일본 니케이지수는 확고한 선진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지정학적 위기나 금융 불안이 닥치면 글로벌 거대 자본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흥시장 비중을 가장 먼저 축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에도 미국 S&amp;P500 지수가 약 37% 하락하는 동안 신흥시장(EM) 지수는 약 53% 폭락하며 자금 이탈 속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주변국보다 크게 흔들리는 변동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근본적인 경제 구조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한국 제조업의 특성상 유가 상승은 즉각적인 생산 원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상장사 전반의 영업이익률 하락과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를 초래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일본 상사들이 자원 확보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내수 시장을 탄탄하게 방어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기업들도 내수 시장 공략 가속화 및 에너지 공급망 자립도를 높여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4 Mar 2026 17:08: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1</guid>
			
		</item>


		
		<item>
			<title>&quot;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quot;…중동 불길에 방산주 '총수 밈' 열풍 그림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0</link>

			<description><![CDATA[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까지 덮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 이른바 '총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충격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일부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어서 타'라는 문구가 붙은 이미지가 공유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문화적 표현일 수는 있지만 자칫 근거 없는 추격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국내 증시 개장일인 3일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9.83% 오른 14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7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13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13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무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 아니라 지난 3일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등장하는 '어서 타' 밈이 확산됐다.

   


   
      
      ▲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첫 국내 증시 개장일인 3일 주요 방산 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등장하는 '어서 타' 밈이 확산됐다. 사진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김동관 부회장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I로 제작된 해당 이미지에는 화염으로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배경 속에서 선글라스를 낀 두 인물이 차량 문을 열고 손을 내미는 모습이 담겼다. 뒤편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달려오는 장면이 연출돼 있다.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타!"라는 문구는 급등장에 뒤처지지 말라는 투자 심리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해당 밈을 본 누리꾼들 역시 "삼성과 SK하이닉스 때처럼 지금 안 타면 후회한다", "전쟁엔 역시 불이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총수 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AI 반도체 랠리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던 시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등장하는 유사한 이미지가 확산됐다. 이처럼 특정 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에서 총수가 '산업의 얼굴'로 상징화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있었다. 다만 한국처럼 오너 총수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스타 CEO'가 상징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 2020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을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로켓을 타고 달로 향하는 합성 이미지로 확산되며 "To the Moon"이라는 밈의 주인공이 됐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머스크는 미래 산업을 이끄는 천재로 묘사됐고, 2021년 스스로를 'Technoking'이라 칭한 일화 역시 곧바로 온라인 밈으로 소비됐다.

   


   
      
      ▲ 해외에서도 이와 비슷한 밈이 유행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을 당시 유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로켓을 타고 달로 향하는 합성 이미지의 모습. [사진=TENOR]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역시 CEO 밈의 상징이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 생성형 AI 열풍이 본격화되자 엔비디아는 AI 수요 급증을 발표했다.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급증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황 CEO를 'AI Daddy', 'GPU King' 등으로 부르며 상징화하기도 했다. 가죽 재킷 차림으로 신제품을 발표하는 모습 역시 AI 시대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반복 소비됐다.

   

전문가들은 전쟁, 금리, 환율, 글로벌 수급 등 변수가 얽힌 시장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산업과 기업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이러한 밈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밈을 통해 특정 산업이나 종목이 대중적으로 공유되면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데는 동의했다. 특히 밈의 확산 속도와 내용은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간접 지표가 되는 만큼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산업군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묻지마 투자'를 조장한다는 위험성도 언급되고 있다. 밈은 본질적으로 과장과 재미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해당 기업의 실적, 리스크 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간 급등한 종목의 경우 '지금 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는 투자자들의 공포를 자극해 무분별한 추격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전문가들은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만큼 냉정한 기준을 가지고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밈은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문화 현상일 뿐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지정학적 이슈로 급등한 종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과 수주 잔고, 재무 건전성, 장기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을 따라가는 투자는 단기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고점에 물릴 가능성도 높다"며 "감정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4 Mar 2026 15:31: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60</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돌고 돌아 결국 한식…두쫀쿠 잠재운 '봄동 비빔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이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화제를 불러 모았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의 인기를 능가하는 수준인데요.

'봄동 비빔밥'은 이름 그대로 제철인 봄동 배추를 활용한 비빔밥을 말합니다. 봄동 배추를 살짝 절여 양념으로 무친 뒤 따뜻한 밥 위에 올려 고추장과 참기름, 계란 등을 곁들여 비벼 먹는 방식입니다.

이번 유행의 불씨는 무려 18년 전에 방영된 한 예능 프로그램 장면인데요. 2008년 KBS2 '1박2일'에서 방송인 강호동이 봄동 겉절이를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던 장면이 숏폼으로 재확산 되면서 유행이 확산됐습니다. "고기보다 맛있다"는 당시 멘트까지 함께 회자될 정도입니다.

확산 속도는 검색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는데요.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서 '봄동' 검색 지수는 입춘(2월 4일) 이후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최근 들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요가 늘면서 봄동 배추 가격도 한달 새 30%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유행은 콘텐츠 시장으로도 확산됐는데요. 지난 2일 쿠팡플레이는 자사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네 서점'에 등장한 강 씨의 봄동 비빔밥 먹방을 재연한 영상을 유튜브에 재공개하며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개그우먼 안영미, 방송인 김대호 등도 봄동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유행을 부추겼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가고 봄동이 왔다", "가볍게 따라 할 수 있는 건강한 유행" 등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봄동을 고를 때 떡잎이 적고 노란색을 띠는 것이 더 단맛이 돈다"며 "잎에 반점이 없고 하얀 부분이 짧고 선명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4 Mar 2026 12:49: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7</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협조 안하면 더 최악' 유럽 동맹국 압박 나선 트럼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9</link>

			<description><![CDATA[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줄 세우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중 "스페인은 미국의 이란 공격 과정에서 자국 군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것이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어 "영국 또한 비협조로 인해 미군기들이 수 시간 이상 우회 비행을 해야 했다"며 "스타머 총리의 결정은 매우 충격적으로 영국에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알려진 직후 스타머 총리는 영국 의회에 출석해 "나의 의무는 영국의 국익을 판단하는 것이다"며 "공중 폭격을 통한 인위적인 정권 교체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소신은 변함없다"고 반박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같은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민간 기업의 자율성과 국제법, 미·유럽연합(EU)간 무역 합의 등을 신경써야 한다"며 "국민이 요구하고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더 많은 번영이지 더 많은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현재 이란 정권이 사라진 다음에 무엇이 뒤따를지에 대한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유럽에도, 이스라엘과 그 안보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고 간접적인 우려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강도 높게 압박했다. 그는 "폭격으로 워낙 많은 고위 관료들이 사망하다 보니 곧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될 수도 있다"며 "이 모든 일을 하고 나서 전임자만큼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잡는 최악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같은 반응을 보였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NBC와 인터뷰에서 "깨뜨리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정치적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트럼프의 일도, 자신의 일도 아니다"고 피력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Wed, 04 Mar 2026 12:22: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9</guid>
			
		</item>


		
		<item>
			<title>'이란 사태' 엇갈린 증권가 전망…코스피 향방 열쇠는 결국 '유가·환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8</link>

			<description><![CDATA[이란 사태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본격화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국내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됐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00원 선을 넘나들며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별 전망도 제각각이다. 일부 증권사는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코스피가 10% 내외의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충돌이 장기화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될 경우 유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증시 조정폭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다만 이란 사태가 전쟁이라는 사건 자체보다 이로 인한 에너지 가격과 통화정책 기대, 글로벌 자금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가 증시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거라는 분석엔 공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를 고려하면 중동발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망된다. 

'전쟁 뉴스'보다 중요한 변수는 '유가·환율'의 방향


   
      ▲ 환율 역시 시장 불안을 확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외국인 자금 흐름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란 사태 이후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은 군사 충돌 자체보다 그 여파로 촉발된 금융 변수의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고 이는 곧바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자극했다는 것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기업 생산비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결국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은 단기조정이 아니라 기업 실적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환율 역시 시장 불안을 확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외국인 자금 흐름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 특성상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대형주 중심의 매도 압력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환율이 1500원 선을 넘나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단순한 달러 강세의 결과인지 아니면 한국 경제에 대한 구조적 우려가 반영된 것인지에 따라 시장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에 동시에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이번 하락이 '과열 해소 성격의 조정'에 그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었던 만큼 지정학적 충격이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다. 

반면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실제로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유가 급등이 장기간 지속되면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이는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변동성 장세 투자 전략, 방향 예측보다 '대응'이 핵심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 이후 증시 투자 시 방향 예측보다 시장 흐름을 확인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특정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시장 변수의 흐름을 확인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락 이후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장세는 지정학 뉴스에 따라 시장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이벤트 드리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전쟁 관련 뉴스나 유가 급등 소식 하나만으로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에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오히려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종 흐름 역시 단순히 '수혜 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때 방산이나 정유, 해운 관련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유가 급등이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발생해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고 해운 물동량이 줄어드는 등 산업 환경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수출주는 단기 충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회복 탄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동시에 거론된다. 업종 선택보다 시장 변수의 변화 흐름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급등 이후 안정세를 찾는지,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는지,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는지 여부 등이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단서로 지목했다. 이러한 지표들이 동시에 안정될 경우 이번 급락은 단기 조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대로 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증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장세를 두고 공포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급격한 하락 이후에는 반등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성급한 판단이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전쟁의 결말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들의 흐름을 냉정하게 확인하며 대응하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4 Mar 2026 12:00: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8</guid>
			
		</item>


		
		<item>
			<title>[영상] 위험 판정 그 다음은? 무방비로 방치된 '재앙의 가능성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2</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서울에는 이미 위험 판정을 받은 건물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거나 사용을 중단해야 할 수준의 건물들입니다. 하지만 이미 위험 판정까지 받았음에도 이렇다 할 조치는 없는 상황입니다. 30년 넘게 재난위험 등급 받은 아파트, 정밀안전진단 최하 등급을 받은 상가, 수많은 인파가 오고가는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빌딩은 여전히 누군가의 집이자 생계 터전입니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아찔한 공간, 그곳을 지키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르데스크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30년째 D등급, 멈춰 선 시간 속에 남겨진 아파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은 1996년부터 재난위험시설물 D등급을 받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분류된 건물입니다. 외벽의 색은 벗겨졌고 건물 곳곳에는 임시로 보강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단지 내부는 차량으로 가득 차 있고 택배 보관소라 적힌 공간은 사실상 오래된 창고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동·호수 표기가 지워진 채 남아 있는 세대도 보입니다. 아파트 내부에서 바로 차도로 이어지는 구조 때문에 고령 주민들은 외출할 때마다 조심한다고 말합니다. 바로 옆에 소방서가 있지만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은 구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민들이 노후된 외·내부 시설을 자체적으로 수리하고 있지만 수십 년의 세월을 이겨내긴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주민 인터뷰)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사실. 뭐 수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누구한테 청구하는지도 뭐하고. 저 회색 부분 저기 있죠? 저기가 이제 예전에는 집안에서 쓰레기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었거든요 연탄 같은 거? 그 통로인데. 그걸 막 메우는 작업을 해가지고 아마 구청에서 약간 지원이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저걸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노후가 많이 돼가지고 막 벽이 갈라지고 틀어지고 하니까 이제 떨어져 나가고 그러거든요. 근데 그거에 대한 수리는 비용 발생하니까 알아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라고. 여기 위로 보면 전선 있는 곳 벽도 떨어지고 있거든요."


   [긴급 보수 판정, 그러나 사람 사는 위험 주택]

종로구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196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2020년 9월 재난위험시설물 D등급으로 지정됐습니다. D등급은 구조적으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의 건물에 부여됩니다. 현재 건물 외벽 곳곳의 방충망은 뜯겨 있고 복도 위 천장은 크게 구멍이 나 있습니다. 배관도 녹슬어 있고 심지어 끊어진 흔적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배관에선 무언가 새는 듯 한 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세탁 공간의 벽에는 곰팡이가 번져 있고 지붕은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처져 있습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보일러는 주민이 직접 테이프와 헝겊으로 고정해 둔 모습입니다. 사람이 사는 호실이 있는가 하면 먼지가 쌓인 채로 비워진 호실도 있습니다. 

(주민 인터뷰)
"사람은 사는데." 
"거기는 사람 살아요." 
"거기는 사람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관할 구청)
"거기는 저희가 주기적으로 살피고 있고 실제로 사시는 분들도 계셔가지고 살펴보고 계속 연락 취하고 있고 최근엔 안전 의뢰 진단 결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화재 위험, 설비 방치된 노후 건물]

최근 서울의 한 노후아파트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당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아파트에선 화재 경보기와 소화전 등 소방 안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민 증언이 나왔는데요. 비슷한 시기 지어진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천장 위로 꼬여 있는 전선들은 먼지가 쌓인 채 방치돼 있습니다. 소방 기기가 담겨 있어야 할 소화전은 해체된 상태였으며 다른 옥내 소화전함을 열어보니 소방 호스는 정리되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용 기한이 지났지만 그대로 방치된 소화기들도 곳곳에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또 가스관 인근에는 불이 붙기 쉬운 쓰레기와 마른 건초가 수박하게 쌓여 있습니다.  건물 일부에서는 물이 새고 있었지만 별다른 보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명도 충분하지 않아 비상 상황에서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민들은 화재 발생 시 제대로 대응이 가능할지 걱정이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민 인터뷰)
"안 돼요. 이거 다 모형이에요. 안 될걸요. 여기 옛날부터 그랬어요. 옛날부터 불도 몇 번 났어요. 아래층에. 죽어나간 사람도 있고"
"불 나면 어떻 하긴 그럴 일이 있겠어"


   [도심 한복판에 남은 위험 빌딩]

강남구 한복판에 위치한 한 빌딩입니다. 이 빌딩은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과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백화점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 바 있습니다. 당시 붕괴된 백화점은 사고 직전 서울시의 안전점검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제대로 된 보수조차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시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빌딩 역시 현재 철거되지 않은 채 도심 한가운데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앞서 빌딩에선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중 기둥 주변을 감싼 콘크리트가 부서져 내리면서 철골이 드러난 게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빌딩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민인터뷰)
"꽤 오래됐어요. 3년 넘었는데 저희도 매번 차 대면서(주차하면서) 불안해요"


   [클로징]

낮은 안전등급 판정 결과는 건물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공식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판정 이후에도 어떠한 조치로 이뤄지지 않은 채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곳에서 사는 사람과 건물 주변을 지나는 사람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재난은 늘 그랬듯이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또 다른 비극적 인재(人災)가 닥치기 전에 하루 빨리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9:07: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2</guid>
			
		</item>


		
		<item>
			<title>중동 화염에 정·재계 비상등…한국 기업들 '안전 최우선' 총력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4</link>

			<description><![CDATA[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자 국내 정·재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주재원 보호를 우선순위에 두고 타국으로 이동 및 대피, 원격근무 전환 등 단계별 대응에 돌입했다. 정부에서도 현지 체류 인력과 사업 차질 가능성을 동시에 점검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대응 수위를 높인 곳은 중동에 다수의 사업 거점을 둔 대기업들이다. 한화그룹은 현지 근무 인원과 가족을 포함한 체류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별 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지에서 방산·금융·기계 부문 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는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 인력 보호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현지 체류 인원은 임직원 123명, 가족을 포함하면 172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근무 중이던 직원을 UAE 두바이와 이집트, 요르단 등 제3국으로 이동 조치했다. UAE·카타르·이라크 지역 인력은 재택 체제로 전환해 외부 활동을 최소화했다. 사우디와 요르단 등 일부 국가는 정상 근무를 유지하되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이동이나 귀국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란 내 생산시설은 없지만 긴장이 확산될 경우 프로젝트 일정과 영업 활동에 미칠 파장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역시 현지 직원들의 위치와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이란에 파견됐던 한국인 직원 1명은 이미 출국했으며, 이스라엘 지점에 근무하던 직원과 가족은 공관 안내에 따라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 일정과 물류 동선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란에 진출해 있던 국내 기업 4곳은 생산설비 없이 연락사무소 또는 판매 법인 형태로 운영돼 왔다. 해당 기업 소속 한국인 직원들은 사태 직후 한국 또는 인접 국가로 이동을 마친 상태다. 이스라엘에 진출한 국내 기업 주재원들도 요르단, UAE, 이집트 등지로 거처를 옮겼다. 코트라는 테헤란과 텔아비브 무역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사태 직후 정부는 중동 지역 교민과 주재원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등 외교·통상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사진은 김민석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에 봉합될 경우 실질적 피해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전역의 투자 심리 위축과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건설·인프라·방산·에너지 등 대형 수주 사업이 몰려 있는 지역인 만큼, 현장 인력 운용과 공정 관리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대응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선제적 분산'과 '지속적 모니터링'이다. 직접 위험에 노출된 지역의 인력은 즉시 이동시키고 인접국 인력은 재택 근무로 전환하며, 본사와 현지 간 연락망을 상시 가동해 체류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가족 동반 근무자까지 포함해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정부 부처 또한 기업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중동 지역 교민과 주재원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등 외교·통상 채널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무역협회와 코트라 등 기관은 현지 안전 정보와 비상 연락 체계를 공유하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된 환경에서 해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게 이번 사태가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해외 거점의 위기 대응 매뉴얼, 대체 근무 체계, 공급망 유지 전략이 얼마나 정교하게 작동하는지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동은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수주 시장이자 에너지·방산·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만큼, 불확실성 확대는 단순한 단기 변수가 아니라 구조적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란 사태 발생 직후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소관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며 "유가변동이 국내 휘발유·가스요금 등 국민 체감 물가에 과도하게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7:39: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4</guid>
			
		</item>


		
		<item>
			<title>카페·팝업에 밀린 50년 장인정신…생존위기 몰린 성수 '수제화 거리'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3</link>

			<description><![CDATA[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며 MZ세대 유입이 집중되는 가운데 인근 수제화 거리는 인지도 하락과 고임대료 부담 속에 점차 소외되고 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소비 흐름과 상권 활력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상권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지자체의 지원 정책과 현장 장인들이 체감하는 실효성 사이의 간극 역시 커지고 있다.

3일 르데스크가 찾은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둔 카페거리의 활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평일 오전임에도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인근 구역은 외국인 관광객과 2030세대 방문객들로 붐볐지만 붉은색 통유리 판매장이 줄지어 선 수제화 거리는 한산했다. 유동인구는 적었고 매장 앞을 오가는 발길도 드물었다. 같은 성수동 안에서 상권의 체감 온도가 이처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성수동을 방문하는 주 소비층인 2030세대와 수제화 거리 사이의 심리적 거리도 상당했다. 친구들과 팝업스토어를 찾았다는 김민영(24·여·가명) 씨는 "성수동을 자주 방문하지만 수제화 거리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길 건너편 구역까지 일부러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성수동이 '트렌디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동안 수제화 거리는 젊은 층의 소비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돼 온 셈이다.



   
      ▲성수동 카페거리의 한 상점과 수제화 거리의 한 상점의 모습. ⓒ르데스크
      
   

문제는 낮은 인지도와 달리 임대료는 팝업 밀집 구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수동 일대 전용면적당 임대료는 건물 노후도에 따라 3.3㎡(1평)당 10만~15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하는 한 관계자는 "카페거리와 수제화 거리 사이의 임대료 차이는 거의 없다"며 "과거 공장 지대였던 성수동에 상권이 형성되면서 지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인구는 적지만 임대료 부담은 동일한 구조가 장인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수제화 제조 생태계 자체를 흔들고 있다. 구두 공장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제조 기반은 급격히 축소됐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성수동 수제화 업체 수는 223곳으로 집계됐다. 2018년 초 약 500곳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상당수 상인들은 경기도 등 외곽 지역으로 사업장을 이전하거나 폐업을 선택했다.

임대료 상승은 명장급 장인들조차 중심 상권에서 밀어내고 있다. 수제화 명장 1호 유홍식 명장은 2년 전 월 7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1층 매장을 정리한 뒤 인근 2층 공방으로 이전했다. 그는 "50년 이상 성수동에서 상점을 운영했지만 월 임대료가 1000만원 수준을 넘어서 결국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이전해야 했다"며 "구두 판매 수익만으로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유 명장은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시와 성동구가 추진하는 '희망 플랫폼'과 청년 장인 양성 사업이 전시성 사업에 머물러 실질적인 기술 전승과 산업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는 "숙련이 필요한 수제화 기술을 1년 남짓 교육한다고 해서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며 "기술 전수보다 보여주기식 성과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공공 판매장의 모습. ⓒ르데스크
      
   

이에 대해 성동구청 측은 현장의 불만이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뚝섬역과 성수역 인근에 17개 업체가 입점한 공동판매장을 운영하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도 장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 플랫폼'에 대해서도 "기존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즉각적인 전환이 어렵지만, 향후 수제화 관련 사업 공간으로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한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관 디자인 개선 및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매출 지원이나 시설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성수동 수제화를 공동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축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신발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MZ세대가 소비 과정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만큼 단순 구매가 아닌 참여와 체험을 결합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공공 지원도 전시성 사업보다 판로 확대와 수익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현재 단절된 카페거리와 수제화 거리를 연결하는 동선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팝업과 카페 중심의 상권과 전통 제조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6:51: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3</guid>
			
		</item>


		
		<item>
			<title>상권·부동산 들썩, 상인·청년 방긋…전북 금융도시의 청사진 '부산 BIFC'</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8</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균형 발전 공약 중 하나인 전북 금융특화 도시 육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여론의 이목이 부산 남구 일대로 쏠리고 있다. 과거 탄탄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금융특화 도시로 변모해 지금은 서울 여의도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 메카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전북 금융특화 도시 역시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는 만큼 부산 남구 지역의 현재가 전북 금융특화 도시의 미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부산 남구 일대는 전북 금융특화 도시 육성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일종의 가늠자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허벌판에서 제2의 K-금융 메카로…고연봉·엘리트 직장인 밀집에 상권·부동산 들썩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는 1990년대 중반까지 육군 군수사령부 제2정비창의 투박한 기계음만이 울려 퍼지던 곳이었다. 군(軍) 시설 이전 이후에도 줄곧 잡풀만 무성한 허허벌판으로 방치돼 있었다. 이곳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게 된 계기는 정부의 금융중심지 지정이었다. 지난 2009년 당시 정부는 서울 여의도와 함께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고 랜드마크 타워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상 63층, 연면적 19만7869㎡(약 5만9855평) 규모의 BIFC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을 이전시킨다는 게 계획의 골자였다. BIFC 조성 계획은 순탄하게 진행됐고 지금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제2의 금융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BIFC에는 한국거래소(KRX),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국가 경제를 담당하는 주요 금융 공공기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BNK부산은행 본사,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술보증기금 등 최초 계획엔 포함돼 있지 않았던 공공기관, 민간 금융기업도 BIFC에 둥지를 텄다.

   


   
      
      ▲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일대는 부산시 내에서도 정주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은 부산시 문현금융단지 전경. ⓒ르데스크
   
   

   


   BIFC는 등장 이후 부산의 지도를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BIFC에 고소득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지역 부동산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일례로 BIFC와 왕복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남구 문현동 '골든벨류빌' 전용면적 84㎡(약 25평)의 한 호실은 지난해 6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5년 전인 2019년 11월 동일 평형이 4억2천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0%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2005년 준공돼 입주 20년을 넘긴 구축 단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BIFC까지 '도보 5분'이라는 장점이 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BIFC 효과'는 문현동을 넘어 인근 지역 부동산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IFC에서 차량으로 7~8분 거리에 위치한 범일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범일동의 신축 대장 아파트로 지목되는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의 경우 전용면적 84㎡(약 25평)의 호실이 올해 2월 7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2023년 6월 동일 평형대 호실이 5억886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여 만에 2억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단지 거주자이면서 BIFC 내에 위치한 한 금융공기업에 재직 중인 김진석 씨(남·36세)는 "차량으로 10분 이내로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환경에 풍부한 생활 인프라, 향후 자산 가치 상승 등 장점이 많은 단지다"고 설명했다. 


   
      
      ▲부산 남구 일대에 국제금융센터(BIFC) 단지가 조성된 이후 인근 부동산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 범일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타운 단지 내부. ⓒ르데스크
   
   

'BIFC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추가 이전이 추진 중인데다 주변에 부산 지역 '최대어'로 꼽히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까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최고 70층 높이의 초고층 마천루 단지로 계획된 '문현1구역(IFC 자이더스카이)'는 BIFC와 인접한 입지적 상징성 덕분에 벌써부터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 등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범천1-1구역(힐스테이트 아이코닉)' 재개발은 지상 49층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BIFC에서 도보 10분 내에 자리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김정수(55·남) 씨는 BIFC 너머를 가리키며 "문현1구역과 범천 1-1구역은 BIFC와 바로 접해 있는 데다 고층부에서는 북항대교 조망까지 가능해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을 대표하는 주거 명작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BIFC 완공 이후 이 일대는 단순한 업무지구를 넘어 부산의 핵심 도심지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며 "서울로 치면 여의도와 같은 위상과 상징성을 갖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만든 지역 경제의 기적…BIFC가 증명한 전북 금융허브의 성공 가능성


'BIFC 효과'는 단순히 지역 부동산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과거 노후 주택과 저층 건물이 밀집해 있던 주변 상권은 세련된 카페와 전문 음식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직장인 상권'으로 변모했다. BIFC 인근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 중인 박강배 씨(58·남)는 "BIFC가 들어오기 전만 하더라도 문현동 일대는 판자촌과 고물상 등이 밀집해 있던 곳이었다"며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된 인근의 범내골이나 범일동 일대가 과거 부산의 주요 조직폭력배 활동지로 유명했던 탓에 유동인구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도보 10분 내 거리에 위치한 '범천1-1구역(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은 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사진은 범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 ⓒ르데스크
      
   

이어 "BIFC 건립 이후 동네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근근이 버티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기존에 비해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험악했던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로 거리 곳곳에 활기가 넘쳐 흐른다"며 "1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켰는데 천지개벽을 직접 목격한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이예진 씨(36·여)도 달라진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이 씨는 "어렸을 때부터 문현역 인근에서 살았는데 당시만 해도 이곳은 사실상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었다"며 "BIFC가 들어선 이후 동네가 완전히 직장인 상권으로 탈바꿈했고 그 변화를 직접 보고 자랐기에 망설임 없이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지만 평일 점심시간엔 밀려드는 직장인들로 매장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다"며 "커피를 주문하려는 손님들이 워낙 많아 대기 시간을 줄이려고 아메리카노를 미리 추출해 놓아야 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 부산에 국제금융센터(BIFC)가 들어선 이후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은 BIFC몰 내부에 위치한 식당가. ⓒ르데스크
   
   

   


   상인들의 주장은 유동인구 통계로 고스란히 입증됐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BIFC가 들어서기 전인 2014년 1~8월 옛 문전역의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2600여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BIFC 개소 직후인 9~12월에는 하루 평균 승차인원이 34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지금은(1월) 그 숫자가 무려 5000명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외에 차량, 도보 이용까지 감안하면 상권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BIFC 효과'는 지역 청년들의 '삶의 질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2025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시민 10명 중 8명이 향후에도 부산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노동 부문에서는 현재 직장의 근로 여건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1.9%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조사 대비 4%p 상승한 수치다. 또 지난 2023년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34점을 기록하며 7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대전(7.04점), 서울(6.82점) 등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BIFC 내 한 금융공기업에 재직 중인 김준호(32·남) 씨는 "서울에서 인턴 생활을 할 때는 이른바 '지옥철'에서 매일 두 시간씩 길바닥에 시간을 버려야 했는데 이곳에서는 통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짧아져 진정한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의 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주변 정주 여건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굳이 수도권으로 돌아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요즘은 서울 친구들 중에도 부산 취업을 고민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은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사례를 통해 전북 금융특화 도시 육성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BIFC 건물 내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BIFC 효과'에 기인한 부산의 변화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 조성 중인 금융타운 주변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북자치도는 정부의 '제3금융중심지 추진을 등에 업고 서울 여의도, 부산 등에 이어 새로운 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은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전북자치도를 찾아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고 핵심 의제로는 전북 금융특화도시 조성 방안을 꼽았다. 전북 지역에 금융중심지를 조성하는 계획은 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지역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며 "부산 최대 업무지구인 BIFC 조성은 단순한 산업 발전을 넘어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적인 일자리와 인근 주거 기반이 결합된 '직주근접'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역 인재 유입이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으며 결과적으로 부산시 전체의 경제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추적인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부산 문현동이 금융중심지 지정을 기점으로 낙후된 도심에서 금융기업들이 밀집한 중심지로 탈바꿈 했듯이 전북 금융특화 도시 역시 강력한 정책적 동력이 뒷받침된다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적으로 금융권 재직자들은 타 직업 대비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들의 탄탄한 구매력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6:35: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8</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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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화문이 들썩인다…BTS 컴백 앞두고 '명당 전쟁'에 노숙 대기까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2</link>

			<description><![CDATA[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무료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연 전날부터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겠다는 움직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안전사고와 공공 공간 관리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현재 엑스(X·구 트위터) 같은 SNS와 각종 팬 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는 공연 관람을 위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공연 전 날 광화문 근처에서 같이 노숙할 팀원을 찾는다", "티켓을 구하지 못 했는데 공연이 잘 보이는 구체적인 명당 위치를 알려달라"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번 공연은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해 열리는 무료 행사로 약 1시간 동안 신곡과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소속사 하이브는 "야외 공공장소라는 특수성과 관람객 안전, 현장 통제, 대중교통 이용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연 시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3년 9개월 만의 신보 발표인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석 1만5000석은 예매 시작 30분 만에 매진됐다. 정부 당국은 광장 일대에 최대 23만명이 운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이 광장 주변 인도나 도로변에 장시간 머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현행법상 단순 대기 인원만으로는 제재가 어려워 당국은 순찰 강화와 행정 지도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ARIRANG)을 개최한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의 모습. [사진=빅히트뮤직]
   
   

과거 해외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노숙했던 사례들도 찾아 볼 수 있다. 2018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 공연과 2019년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 당시 일부 팬들이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수일 전부터 대기하거나 캠핑에 나섰다. 당시 뉴욕 매체 Gothamist는 "K-팝 스타를 보기 위해 BTS 아미가 지난주부터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캠핑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현지 당국은 보행 통행과 안전을 이유로 질서 유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도 엇갈린다. 덴마크에서 온 리케(Rikke·35·여)는 "공연을 보기 위해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모습은 치안이 좋은 한국이라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다소 과열된 느낌도 있다"며 "한국을 찾은 다른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복궁은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콘서트를 이유로 가지 못 한다면 아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이숙 씨(56·여)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있는 날에 광화문 근처에서 볼 일이 있는 사람들은 너무 당황스러울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의 경우 이전에 해외에서도 노숙을 하며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개선되지 않은 채 도입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 씨는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관람 문화도 조금 더 성숙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지난 2019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도에서 의자에 앉아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현상을 단순한 팬 열정으로만 볼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화문광장은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상징적 공공 공간인 만큼 장기간 대기가 이어질 경우 공간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착순 중심 구조는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장시간 현장에 머물 수 있는 일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를 낳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 공연 특성상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은 충분히예견됐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사전 관리 체계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수십만 명이 밀집한 가운데 공연 전날부터 장시간 대기가 이어질 경우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운영 방식과 인파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대형 공연이 일상화된 만큼 관객 안전을 개인의 책임이나 현장 통제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사전 단계부터 체계적인 설계와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번호표 배부, 구역별 분산 대기, 사전 예약 구역 확대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경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5:4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2</guid>
			
		</item>


		
		<item>
			<title>인테리어는 주식차트, 안주는 주가…외로운 서학개미의 '비밀 아지트'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실시간 미국 증시 시황판을 내건 주점, 이른바 '미주바(美株bar)'가 화제다. 이곳은 단순한 유흥 공간을 넘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수익과 손실의 원인을 분석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밤 중 개장하는 미국 증시 시간에 맞춰 운영되는 이곳의 높은 인기는 '서학개미 열풍'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룸에선 투자 분석, 홀에선 위로주…"2시간째 주식 얘기만 나눠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 겉보기엔 평범한 주점처럼 보이는 이곳은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출입문 정면에는 거대한 미국 주식 전광판이 비치돼 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채워져야 할 매장 벽면 역시 나스닥(NASDAQ) 지수와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의 실시간 시황판이 내걸려 있다. 이곳은 최근 미국 주식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증시 실시간 중계 주점이다.



   
      ▲ 최근 실시간 미국 증시 시황판을 내건 '미주바(美株bar)'가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미주바(美株bar)'에서 미국 주식 시황판을 보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르데스크
      
   

지난달 3일부터 팝업(POP-UP) 형태로 운영 중인 이곳은 매주 금요일 밤,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2인석부터 6인석까지 마련된 좌석 주변에는 실시간 차트와 종목별 등락을 한눈에 보여주는 히트맵(Heat Map)이 쉴 새 없이 노출된다. 특히 매장 내부에 비치된 대형 스크린에선 외신 번역 서비스와 함께 해외 투자 속보를 전하는 전문 라이브 방송도 접할 수 있다. 증권사 프라이빗 뱅킹(PB) 센터나 트레이딩 룸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다.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현장의 분위기는 여느 주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각 테이블 위에는 맥주잔과 함께 약속이라도 한 듯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화면이 켜진 스마트폰이 놓였 있었다. "오늘 인플레이션 우려와 AI 버블론 때문에 변동성 크겠는데요", "엔비디아가 버텨줘야 할 텐데" 등 손님들의 대화는 일반적인 술집의 잡담과는 결이 달랐다. 시황판의 숫자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장 훌륭한 안주가 되고 있었다.

자정을 넘기며 장의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면서 주점 내부 분위기도 덩달아 뜨거워졌다. 주요 종목이 '파란불'을 기록할 땐 여기저기서 깊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직장인 김성환 씨(39·남·가명)는 "오늘 아는 형과 함께 실시간 투자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크도 맺을 겸 이곳을 방문했다"며 "예상 밖의 하락장에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그래도 혼자 집에서 모니터를 볼 때보다 동지들과 함께 있으니 매를 맞아도 덜 아픈 기분이다"고 말했다.


   
      ▲ '미주바(美株bar)'는 단순한 유흥 공간을 넘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수익과 손실의 희비를 나누는 새로운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주점 내 프라이빗 룸 내부. ⓒ르데스크
      
   

   


   하락장으로 인해 주점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자 주점 측에선 '위로주'를 돌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통주를 잔에 채워 건네는 직원의 입에선 "오늘 장이 많이 안 좋죠? 힘내서 성투(성공 투자)하시라고 한 잔 올립니다"라는 위로의 말이 나왔다. 공짜 술을 받아든 손님들은 언제 우울했냐는 듯 서로의 잔을 부딪치며 "빨간불(상승)을 보자"는 건배사를 나누기도 했다.


매장 안쪽에 마련된 프라이빗 룸의 열기 또한 홀에 못지 않았다. 남성 손님 3명이 자리한 룸 내부에선 2시간 가량 차트와 종목 분석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들은 "지금 구간이 지지선이냐 저항선이냐"를 놓고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이내 서로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며 다시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잠시 후 해당 룸에는 옆 테이블의 여성 손님이 합석하며 대화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투자 종목에서 서로의 일상으로 옮겨가는 등 핑크빛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최근엔 미국 주식 투자자들 외에도 여의도 증권사에 다니는 손님들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전 투자 정보 공유는 물론 새로운 인연이나 연애 상대를 물색하는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게 주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증권사 직원은 "직장동료를 따라 방문했었는데 장이 좋을 때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정보를 나누고 안 좋을 때는 서로를 다독이는 묘한 공동체 의식이 형성됐다"며 "여기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2차나 3차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 전문가들은 '미주바(美株bar)'의 등장이 한국의 유별난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한다. 사진은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드.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미국 재무부 국제자본흐름(TI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735억6000만달러(원화 약 106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조세회피처를 제외한 주요국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미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집단 지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욕구가 오프라인의 특수한 공간을 만들어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투자가 일종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보 교류와 사교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투자자 커뮤니티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3:29: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전쟁의 폐허 속에서 태어난 극한 생존의 상징 '부대찌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0</link>

			<description><![CDATA[직장인들의 단골 점심메뉴 중 하나인 부대찌개, 특이한 이름만큼 유래도 평범하지 않은 음식인데요.

   

각종 문헌에 따르면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직후 끼니조차 때우기 어려운 열악한 현실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에는 신선한 고기는 고사하고 단백질이 들어간 음식조차 얻기 힘들었는데요. 

   

그 때 배고픈 서민들이 찾던 단백질 공급원은 바로 미군 부대 주변의 음식물 쓰레기통이었습니다. 쓰레기통 안엔 미군들이 먹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가 잔뜩 들어있었는데요. 그 중엔 음식 햄, 소시지, 통조림 같은 가공육도 있었죠. 당시로서는 귀한 고기 대용품이자 간신히 구할 수 있는 단백질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먹다 버려진 가공육 중 대부분은 짜고 기름진데다 익숙한 맛이 아니었습니다. 양도 많지 않아 가족이 함께 먹기엔 늘 아쉬웠죠. 결국 당시 사람들은 김치와 채소를 더하고 고추장으로 국물을 내 얼큰한 찌개로 끓여냈습니다. 이후 그 찌개를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재료로 끓여 먹었다는 뜻을 담아 '부대찌개'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부대찌개가 널리 퍼지면서 지역과 시대 분위기에 따라 별칭도 붙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린든 B. 존슨의 이름을 따 '존슨탕'으로 불렸는가 하면 의정부·송탄 등 미군 부대가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퍼졌다는 이유로 '의정부찌개'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생활 여건이 나아지면서 부대찌개는 절박함으로 먹는 음식이 아닌 맛으로 먹는 음식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게 됐죠. 라면·두부·떡 같은 재료가 더해지며 맛과 구성 또한 풍성해졌습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역사를 지닌 부대찌개, 이제는 K-직장인의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한 만큼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게 어떨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3:11: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50</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미국-이란 격돌에 둘로 쪼개진 워싱턴·국제사회 여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9</link>

			<description><![CDATA[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전쟁을 두고 추가 대규모 타격과 지상군 투입 등의 확전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여전히 미국 내 여론과 국제사회는 찬·반 논란이 팽팽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고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다"고 밝혔다.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타격하기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곧 큰 것이 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미국 내 여론은 판이하게 갈리고 있다. 로저 위커 공화당 의원은 성명을 통해 "세계 최대의 테러 확산을 주도하는 이란 정권에 의한 위협에 단호한 조처로 이는 미국인과 미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하고 필수적 작전이다"고 지지했다.

   

반면 민주당 잭 리드 의원은 "대통령은 앞서 국정연설에서 이란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는 목표를 명확히 밝히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세계 각국들의 반응도 갈렸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영국은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영국 군사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미국을 지지했다.

   

아메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란 국민 또한 자유롭게 미래를 건설할 수 있어야 하며 이슬람 정권이 저지른 학살은 그 정권의 자격을 박탈한다"며 이란 정권 책임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외무성 담화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페인과 중국은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현지 매체를 통해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 행동을 명시적으로 규탄하며 트럼프는 더욱 적대적이고 불안정한 국제 질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뉴스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가디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란 사태에 대한 지속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하며 유럽연합은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3:11: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9</guid>
			
		</item>


		
		<item>
			<title>여의도·판교 직장인 다 모였다…영동시장이 '퇴근 아지트' 된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SNS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 전통시장인 영동시장이 논현역·신논현역 인근 직장인들의 '퇴근 후 한 잔'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이라는 공간 특성상 밀집도와 접근성, 골목마다 다른 콘셉트의 술집·맛집이 결합하면서 '퇴근 후 모이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콜키지가 가능한 업장이 많아 취향에 맞는 술을 직접 들고 가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장 내부와 주변에 자리한 보틀숍·리큐르숍까지 동반 활성화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낮에는 장보는 공간, 밤에는 직장인들의 아지트로 변하는 모습이다.


   SNS 확산 타고 야간 상권 재편…골목마다 다른 콘셉트가 승부수


   


   
      ▲ 영동시장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영동시장은 7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논현역과 9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신논현역 사이에 자리한 시장이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같은 입지 덕분에 금요일 저녁이면 여의도·판교·강남·가산디지털단지 등지에서 근무를 마친 직장인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자연스럽게 '퇴근 후 아지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다양한 노선을 통한 편리한 이동은 약속 장소로서의 부담을 낮추고 2차·3차로 이어지는 모임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군포, 의정부 등 경기도 곳곳으로 향하는 광역버스도 가득해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기에도 부담 없다는 평가다.

   

영동시장을 찾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30대 직장인부터 최소 10년 이상 근무한 40·50대 직장인들까지 여러 세대가 자연스럽게 뒤섞여 있다. 퇴근 시간대가 되면 캐주얼한 차림의 젊은 직장인과 넥타이를 맨 중장년 직장인이 같은 골목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분위기 속에서 영동시장은 직장인들의 공통된 '퇴근 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영동시장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사진은 퇴근 시간대에 영동시장의 모습. ⓒ르데스크
   
   

판교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예림 씨(28·여)는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논현역, 강남역 인근에서 일하다 보니 평일 약속은 자연스럽게 논현역 쪽으로 잡게 된다"며 "처음에는 논현역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의 퇴근 시간이 불규칙해 이곳에서 만나기 시작했지만 몇 번 오다 보니 먹을 곳도 다양하고 개성 있는 술집도 많아 일부러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 선택 폭이 넓어 그날 분위기에 맞춰 장소를 고를 수 있는 점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인기는 SNS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영동시장술집'을 검색하면 1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되며, '#영동시장바'는 500건 이상, '#영동시장칵테일'은 100건 이상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게시물에는 매장 외관과 대표 메뉴, 분위기를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며 자연스럽게 상권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있다. 방문 후기와 추천 글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서의 자리잡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대다수 매장이 저녁 시간대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점도 특징이다. 그간 점심 식사를 위해 영동시장을 찾았던 인근 직장인들 역시 퇴근 이후 다시 시장을 찾으며 방문 시간대가 저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전구를 밝히면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인삼 칵테일 마시고 보틀숍 투어까지…영동시장 골목 속 '이색 공간'


   


   
      ▲ 영동시장 내 이색 술집 분포 모습.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영동시장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노포 분위기의 식당부터 개성 강한 이색 콘셉트 매장, 손님 접대에 적합한 공간, 콜키지가 가능한 업장까지 다양한 형태의 주점과 식당이 밀집해 있다. 이에 골목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가게들이 자리해 있어 방문 목적과 동행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일 오후 시간대에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영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목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저녁이 되면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퇴근길 직장인과 모임을 약속한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골목마다 대기 줄이 생기고 대부분의 매장이 만석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요일에는 상당수 점포가 휴무에 들어가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면서 주말 초반의 활기와는 대비되는 한적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시장 초입에는 1930년대 홍콩 분위기를 재현한 홍콩식 술집, 저렴한 맥주와 안주로 유명한 맥주집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술집이 가득하지만 시장 내부로 조금만 들어가면 건강원, 혼술바 등 특이한 콘셉트의 술집을 찾아볼 수 있다.

   


   
      
      ▲ 영동시장 내에는 다양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매장들이 많다. 사진은 영동시장에서 판매하는 재료들을 활용해 이색 칵테일을 제조해 판매하는 매장의 모습. ⓒ르데스크
   
   


   SNS에서 '#영동시장술집'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 중 하나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활용해 칵테일을 선보이는 이색 칵테일 바다. 상호에 '건강원'이 포함돼 있어 한약을 달이는 탕제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부는 개성 넘치는 주류와 바 테이블로 채워져 있다. 전통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칵테일 문화가 교차하는 공간이다.


   

TV에도 여러 번 소개된 이곳은 지난 20년간 노부부가 운영하던 건강원을 인수해 재해석한 매장으로 시장의 정체성을 살린 칵테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인삼 엘릭서', '도라지 크림', '깻잎', '두부된장찌개', '초근목피', '쌍화', '청양고추 마가리타', '들기름' 등 이름만으로는 맛을 짐작하기 어려운 메뉴들이 시그니처로 판매된다. 건강원 콘셉트에 맞게 헛개수가 가장 먼저 제공되고, 오색 고구마 칩이 기본 안주로 나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또 다른 인기 검색 맛집으로는 키조개와 차돌박이, 묵은지를 곁들인 삼합을 선보이는 식당이 꼽힌다. 두툼한 키조개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차돌박이, 깊은 맛의 묵은지가 어우러진 메뉴로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과거 매장 앞 칠판에 이름을 적어 대기해야 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격 줄서기 서비스를 도입해 방문 전 미리 대기 등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날씨가 따듯해지자 바로 매장 밖으로 의자와 테이블을 내놓고 '야장' 형태로도 운영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거리의 분위기를 느끼며 식사와 소주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 영동시장에는 최근 원격 줄서기 서비스를 도입해 손님들의 편의를 높인 매장도 있다. 야장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영동시장 내에는 콜키지가 가능한 곳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시장 주변에는 위스키를 판매하는 보틀샵들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고량주, 일본식 사케, 맥주, 위스키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매장도 시장 인근에서 찾아 볼 수 있다.또 다른 보틀숍은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필로티 구조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도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구조지만 매장 앞을 장식한 빈 병 인테리어 덕분에 주류 전문점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매장 내부에는 와인과 데킬라, 위스키, 사케 등 여러 종류의 주류가 진열돼 있으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돼 있다는 평가다. 일부 제품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만 특가 할인 판매가 이뤄지면서 강남에서 근무하는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아는 곳으로 통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매장 한편에는 시음 공간이 마련돼 있어 위스키의 풍미가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도 부담 없이 맛을 본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영동시장 인근 주민 최현상 씨(39·남)는 "이번 삼일절 연휴에 지인들이 집에 놀러오기로 해 와인을 한 병 구매했다"며 "여러 병을 사도 부담이 적은 가격대의 술부터 한 번쯤은 마셔보고 싶었던 프리미엄 주류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자주 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잘 모르는 술은 한 잔 시음해볼 수 있고 사장님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줘 만족도가 높다"며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만 진행되는 할인 행사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할인 폭이 커 종종 방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콜키지가 가능한 매장에 갈 때면 이곳에 들러 한 병 구매해 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1:4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7</guid>
			
		</item>


		
		<item>
			<title>온라인 직격탄 맞은 남성들의 백화점, 마니아 열풍 타고 화려한 컴백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5</link>

			<description><![CDATA[과거 '대한민국 남성들의 백화점'으로 불렸던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대중화로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용산 전자상가 일대는 최근 전 세대를 겨냥한 '경험 중심 소비' 전략을 앞세워 과거의 위상을 서서히 되찾아 가고 있다. 단순히 전자 제품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고 플랫폼에 없는 물건, 용산엔 다 있어요" 서브컬처 문화 파고든 전자메카의 생존 전략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3층에 위치한 '도파민 스테이션'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브컬처(하위·부분문화)'를 주제로 기획된 이곳에선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 특정 마니아층을 공략한 체험형 전시 및 상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장년층, 청소년, 커플,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고객층이었다. 고객들은 공간 내 전시물과 체험형 콘텐츠를 각자의 방식대로 소비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캐릭터 사진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인근 체험형 게임존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식이었다. 


   
      ▲ 최근 용산 전자상가 일대에는 특정 매니아층을 공략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사진은 아이파크몰의 닌텐도 매장 체험형 게임존. ⓒ르데스크
      
   

특정 매니아층에 국한됐던 서브컬처 문화가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주류문화로 발돋움하는 최근의 분위기가 여실히 느껴졌다.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자녀들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는 조영은(32·여·가명) 씨는 "과거의 용산 전자상가는 폐쇄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기엔 부담되는 측면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밝고 개방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찾은 용산 전자랜드 4층에 자리한 '게임 특화 구역'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가전제품과 IT기기 매장이 밀집한 1~3층과 달리 건물 4층은 최신 기기부터 수십 년 전 출시된 중고 게임기를 판매하는 매장들로만 채워져 있었다. 온라인에서조차 구하기 힘든 레트로 게임기를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유독 많아 보였다. 한 상점 점원에 따르면 'Y2K' 감성이 유행하며 '닌텐도 3DS' 등 단종된 기기의 중고 시세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만난 소비자들 중 상당수는 최긴 기기 보단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중고 또는 단종된 기기를 찾는 이들이었다. 대학생 박희수 씨(24·남·가명)는 "요즘 옛날 게임을 즐겨하고 있는데 기기나 게임CD도 예전 걸로 해야 확실히 감성이 살아나는 것 같아 구경하러 왔다"며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이 많아 종종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용산 전자상가 일대의 분위기 변화는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 불가능한 부분을 공략한 상인들의 생존 전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매장에 전시된 고전 게임기들. ⓒ르데스크
      
   


   용산 전자상가 곳곳에 이러한 매니아층을 겨냥한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는 배경에는 '희소성'과 '타깃 소비층 설정'으로 한 상인들의 생존 전략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들은 온라인 쇼핑 발달로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어 이곳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없인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 변화를 시도했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가까이 용산에서 게임CD를 판매했다는 한 상인은 "최신 게임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과 할인 혜택에 밀려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며 "그래서 선택한 전략이 온라인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옛날 게임 칩과 기기를 찾는 매니아층을 노리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의 변화는 '필요'에서 '경험'으로 바뀐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와 맞물려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용산 전자상가 일대는 전자제품 도매나 조립상가 이미지로 인해 제한적인 소비자들만 찾는 목적형 방문 중심의 공간이었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 체류와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 소비 공간으로 성격이 점차 바뀌고 있는데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에 부합하는 측면이 많아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발길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8:39: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5</guid>
			
		</item>


		
		<item>
			<title>&quot;독립운동가 조롱, 제 정신인가&quot; 국민 역린 건드린 '망국적 불장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4</link>

			<description><![CDATA[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타인이나 역사적 위인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유포·확산시키는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를 조롱하는 악의적 게시물이 등장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AI 기술의 발달로 이를 악용해 만든 허위·왜곡 정보 생산·유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행위 근절을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해외에서는 AI 기술을 악용한 허위·왜곡 정보 생산·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 근거를 마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역사적 위인, 독립운동가 조롱·희화 AI 게시물 생성·유포 '망국적 행태'에 국제사회 몸살


최근 세계 각국에서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공적 인물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해 물의를 빚는 사례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20년 영국에선 민영 방송사 'Channel 4'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과 목소리를 AI로 합성해 '대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방송해 여론의 공분을 산 일이 있었다. 여왕이 실제 공식 연설 직후 등장해 틱톡 댄스를 추거나 왕실 내부 사안과 관련해 농담을 하는 장면 등이 영상에 포함된 게 결정적 이유였다. 방송 직후 수백 건의 시청자 민원이 영국 통신규제기관인 Ofcom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2024년 총선 기간에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마하트마 간디를 폭력적인 인물로 묘사하며 조롱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AI 기술로 실제 발언과 전혀 무관한 내용을 간디의 입 모양에 맞춰 합성해 제작한 것이었다. 당시 현지 언론과 시민사회 안팎에선 "역사적 인물의 맥락을 지운 채 자극적 이미지로 소비하는 행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 최근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한 AI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진은 서대문 형무소 내에 고문을 받던 사람의 모습을 재현해둔 옥사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독립을 위해 한마음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섰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3·1절을 앞두고 위대한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한 AI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 틱톡 이용자가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고 모독하는 내용의 AI 영상을 만들어 게시해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영상에는 유관순 열사가 일장기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거나 방귀를 뀌는 장면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2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독립 운동가 조롱, 역사 왜곡 게시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한 게시물에는 김구 선생의 사진에 조롱하는 문구가 달려 있었다. 반대로 친일파인 이완용 사진에는 찬양성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만한 충격적인 내용의 AI 게시물 생성·유포 행위에 대해 '결코 간과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네덜란드 국적의 아르텐(Aruten·28·남) 씨는 "한국인에게 김구나 유관순은 중요한 역사적 인물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그런 위대한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례한 행위다"며 "우리나라에서 '안나 프랭크(Anna Frank)'를 이런 식으로 조롱하는 콘텐츠가 나오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 국적의 대학생 안나(Anna·25·여)는 "독일에서는 나치 범죄와 관련된 인물을 희화화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굉장히 엄격하게 문제가 된다"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기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적의 마티유(Matiu·34·남) 씨는 "사실처럼 AI 영상이 SNS를 통해 해외에 퍼지게 되면 그 나라 역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며 "한 사람 때문에 나라 전체를 오해할 수도 있다는 게 정말 심각한 사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허위·왜곡 정보 생산·유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외국과 마찬가지로 관련 행위 근절을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박하순 씨(64·여)는 "3·1절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이라 국가 공휴일로까지 지정된 기념일인데 이런 날을 앞두고 독립운동가를 조롱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제정신인가 싶다"고 꼬집었다. 김재은 씨(29·여) 역시 "지금은 누가 만들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워서 더 문제인 것 같다"며 "내 주변에는 이런 범죄나 다름없는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제발 없길 바랄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환희 씨(42·여)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을 하면서 '이분들은 존중받아야 할 인물'이라고 설명해주는데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다가 이런 영상을 접하게 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허위·왜곡 정보 생산·유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외국과 마찬가지로 관련 행위 근절을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24년 EU는 'AI 법'을 통해 딥페이크나 합성 영상에 대해 이용자가 AI 생성물임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시를 의무화했다. 해당 규정은 정치인·공적 인물·역사적 인물의 이미지를 합성한 콘텐츠에도 적용된다. 특히 고인을 모독하거나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경우에는 명예훼손, 혐오표현 등과 관련된 법률로 제재가 가능토록 했다. 

미국 역시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면서도 악의적인 딥페이크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구조다.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선거 개입 목적의 딥페이크나 동의 없는 성적 합성물 제작·유포에 대해 형사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고인에 대한 모욕적 합성물 역시 유족이 명예훼손이나 인격권 침해를 근거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놨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1월 AI 관련 법률인 'AI 기본법'이 시행됐지만 관련 기업의 의무, 규제 내용만을 담고 있어 기술을 악용해 허위·왜곡·조작 게시물을 생성하고 유포하는 행위 처벌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창작과 표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지만 역사적 존엄성과 공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단순한 기술적 차단을 넘어 생성형 AI 이용자에 대한 윤리 교육과 함께 역사적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 및 디지털 왜곡을 방지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7:11: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4</guid>
			
		</item>


		
		<item>
			<title>고령화·구인난이 낳고 워라밸·인공지능이 키운 '블루칼라 대세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용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무직, 전문직 등 이른바 '화이트칼라'가 강세를 보였던 과거와 달리 현장 업무 위주의 이른바 '블루칼라'가 대세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히 경제적 문제에 기인한 일자리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파장이 국제사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블루칼라 직종의 강세는 일 보단 개인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청년세대 가치관과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 환경 변화 등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극심한 구인난에 미국·일본 블루칼라 처우 껑충…화이트칼라 연봉 앞지른 직업 대거 등장


일본에서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연봉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구인난 속에서 상대적으로 인력부족이 심각한 블루칼라 직종의 연봉 상승률이 더 컸기 때문이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가 일본 후생노동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145개 직종의 '2024년 비관리직 연봉'(잔업 수당·상여 포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자동차 정비사 평균 연봉은 480만4100엔(약 4410만원)으로 일반 사무직 평균 연봉(468만엔, 약 4298만원)을 넘어섰다. 목수 등 건설 현장직 연봉 역시 492만1300엔(약 4521만원)으로 사무직과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용시장에서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도쿄 JR신바시역의 직장인 출근길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봉 상승률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직종 역시 대부분 '블루칼라' 계통이었다. 간병 및 승합 택시를 포함한 택시 운전기사(38.3%)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치과의사(38%), 검침원 및 요금수금원 등 옥외 서비스직(36.3%), 목수 및 비계공을 포함한 건설 구조직(31.7%)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높은 연봉 상승률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계 전체의 구인난 속에서 인력 부족이 심한 직종일수록 임금을 높게 책정하는 현상이 생겨난 것이다. 실제로 목수·비계공 직종의 구인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은 2024년 기준 일본의 평균 구인배율(1.22배)의 8배가 넘는 9.38배를 기록했다.


미국에선 일본 보다 이른 시기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급여 정보 관리업체 ADP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건설 분야 신규 채용자의 중간 임금(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가운데 임금)은 4만8089달러(약 6500만원)에 달했다. 회계사, IT전문가 등 전문 서비스 분야 신규 채용자의 중간 임금(3만9520달러) 대비 9000달러 가량 높은 수준이다. 평균 연봉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 이상의 블루칼라 직종도 빠르게 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발전소 엔지니어, 방사선 치료사, 엘리베이터 설치·수리공 등의 평균 연봉은 1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4년 초 이후 월간 구인 공고수는 신규 채용 건수보다 평균 220만 건 이상 많았다. 또 올해 1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하며 시장전망치(5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시간 당 평균임금도 전월 대비 0.4% 올랐다. 평균임금이 올랐다는 의미는 그만큼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NYT, WSJ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선 폐업하는 상점이 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폐업하는 상점이 적지 않다. 


   블루칼라에 열광하는 청년들 "딱 정해진 시간만큼 몸 쓰고 퇴근, AI시대에도 철밥통"


   


   
      
      ▲ 일본과 미국 등 세계적으로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처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배관 용접을 하고 있는 한 배관공. [사진=연합뉴스]
   
   

   


   눈에 띄게 높아진 블루칼라 처우는 취업을 앞둔 청년세대의 직업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블루칼라를 기피하고 화이트칼라를 선호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전문 직업 교육 프로그램 중심의 2년제 전문대(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전국대학생정보연구센터(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직업 교육 중심 전문대 등록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블루칼라 직종과 관련 깊은 학과의 학생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건설 관련 학과의 상승률은 23%, 난방·환기·공조(HVAC)·차량정비 학과의 상승률은 7% 등이었다.


영국의 상황도 비슷했다. 로이터통신의 지난해 말 보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인 유나이티드 칼리지 그룹(United Colleges Group)에선 최근 3년간 공학·건설·빌트 환경 과정 등록률이 전년 대비 9.6% 늘었다. 반면 대학 학부 등록률은 소폭 감소했다. 최근 영국에서도 블루칼라 직종의 임금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부문 종사자의 연간 수입은 1년 새 약 9.5% 증가했다. 이 밖에도 현장 감독자, 산업 엔지니어, 위험 측량사 등의 직종도 8% 이상의 높은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다. 

한국 청년들의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10월 진학사 캐치가 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 구직자 16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블루칼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3%에 달했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에 그쳤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도 있다. 지난 2023년 현대자동차 생산직 신입 공개 채용 당시 400명 채용에 무려 12만명의 지원자가 몰려 3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비슷한 시기 진행된 기아 생산직 공개 채용은 5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전문가들은 블루칼라 직종의 강세는 일 보단 개인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청년세대 가치관과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 환경 변화 등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2026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논술전형 논술고사를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 [사진=연합뉴스]
   
   

   


   블루칼라 직종의 강세와 구직자들의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 보단 개인의 삶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청년세대 가치관과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 환경 변화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즘 젊은세대는 '워라밸 보장(66.5%)'을 직장 선호의 최우선 조건으로 여겼다. 또 정년보장 등의 안정성을 꼽은 응답자도 16.3%에 달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직업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화이트칼라 직종 기피와 관련 깊은 대목으로 분석된다. 레벨리오랩스,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미국의 화이트칼라 신규 채용 공고는 1년 전에 비해 1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역시 신입 개발자 구인 공고 건수는 전년 대비 18.9%나 줄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화이트칼라가 사회적 성공의 척도였으나 이제는 실질적인 보상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실용주의적 가치관이 고용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특히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사무·전문직의 업무 대체 가능성이 커진 반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블루칼라 직종은 여전히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받으며 직업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산업 구조의 재편과 맞물려 있다"며 "앞으로 블루칼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처우 개선이 지속된다면 청년들의 직업 선택 기준으 과거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7:08: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1</guid>
			
		</item>


		
		<item>
			<title>구글·디올 CEO도 거쳤다…시장·기업·전략 능통한 경영인재 요람 'M·B·B'</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3</link>

			<description><![CDATA[글로벌 경영 현장에서 전략 컨설팅사 출신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분야가 전혀 다르더라도 같은 글로벌 기업 규모라면 전략 컨설팅사 CEO 영입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분위기다. 다수의 전략 컨설팅사 중 CEO 배출 측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맥킨지, BCG, 베인앤컴퍼니 등 이른바 'MBB'가 꼽힌다. 국내 재계에서도 SK그룹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주요 기업 후계자들이 경영 일선에 나서기 전 MBB를 거치는 것이 이미 '필수 경영 코스'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전통강호 맥킨지, DX선봉장 BCG, 기업실사 강자 베인…경제·경영 분야의 '인재 요람' 위상

세계 3대 전략 컨설팅사인 맥킨지(McKinsey),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베인앤컴퍼니(Bain &amp; Company) 등은 사고력과 사업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기업 전략 수립, 인수합병(M&amp;A) 등의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 이곳 출신들은 컨설팅 현장을 떠난 뒤에도 기업 CEO, 대기업 임원, 스타트업 창업,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컨설팅 전문 언론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고위 임원 중 MBB 출신 비중은 40%대에 육박한다.


   
      
      ▲ M·B·B 특징 비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1926년 설립된 맥킨지는 'MBB' 중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오랜 기간 '전략 컨설팅'이라는 개념을 정립한 주역으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도 굳건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맥킨지가 현재까지도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배경에는 독보적인 데이터 분석력과 논리 프레임워크(목적 달성을 위한 해결 방법 혹은 구조) 구축 능력 등이 자리하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를 통해 축적한 전 세계 산업 데이터는 글로벌 경제 분야의 가장 강력한 빅데이터 자산으로 복잡한 사안을 명쾌하게 구조화하는 부분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맥킨지만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경험한 맥킨지 출신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영입 1순위'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포춘 500대 기업의 CEO 중 28명이 맥킨지 출신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한 뒤 맥킨지에서 반도체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다 2004년 구글에 합류했다.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의 후계자이자 현재 크리스찬 디올을 이끄는 델핀 아르노 회장 역시 맥킨지 출신이다. 델핀 아르노 회장은 런던정치경제대학교를 졸업한 후 맥킨지에서 약 2년간 전략 컨설팅 실무를 익히며 경영자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Citigroup) CEO 역시 맥킨지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파트너 자리까지 오른 뒤 시티그룹으로 이직해 '월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월가 최고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CEO를 14년이나 역임한 제임스 고먼 전 사장도 맥킨지에서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의 전략 컨설팅을 약 10년 간 담당했다. 제임스 고먼은 지난해 1월 월트 디즈디 컴퍼니의 이사회 의장에 발탁됐다. 국내 재계 후계자들 중에도 맥킨지 출신들이 여럿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는 SK이노베이션 E&amp;S 전략기획팀에서 재직하다 지난해 7월 맥킨지로 이직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녀 박하민 씨 역시 맥킨지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 국내외 M·B·B 출신 인물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1963년 설립된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현대 비즈니스 전략의 '실전 모델'을 보급한 곳으로 유명하다.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석할 때 필수 지표로 쓰이는 'BCG 매트릭스'의 최초 설계자이기도 하다. BGC매트릭스는 기업이 보유한 여러 가지 사업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이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분석 도구다. 특히 최근 컨설팅 업계의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DX) 분문에서 BCG의 역량은 '독보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과거 데이터 과학 전문 조직 'BCG 감마'와 디지털 제품 구축 조직 'BCG 플래티넘'을 통합한 신설 조직 'BCG X'가 있다. 'BCG X'는 코딩부터 알고리즘 설계까지 직접 제작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Needs, 필요)를 공략하고 있다.


BCG 출신들 역시 실제 경영 현장에 두루 포진해 있다. 약 12년 간 미국 식음료 기업 펩시코를 경영한 인드라 누이 전 CEO가 대표적이다. 인드라 누이는 커리어 초기에 BCG에서 약 2년 간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펩시코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08과 2009년 2년에 걸쳐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는 아마존에서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인 GE(제너럴 일렉트릭)의 제프리 이멜트 전 회장, LVMH 그룹 내 태그호이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프레데릭 아르노 CEO 등도 BCG 근무 이력을 지니고 있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들이다. 

국내 재계에서 BGF그룹의 장남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이 BCG 출신이다. 그는 스탠퍼드 산업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BCG에 몸담으며경영 전략 역량을 키웠다. 김도원 두산테스나 CEO는 약 26년간 BCG에서 재직하며 대기업의 컨설팅 및 대형 인수합병(M&amp;A) 업무를 담당했다.정기선 HD현대 회장 역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약 2년 간 BCG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 사진은 베인앤컴퍼니의 한 지점 내부. [사진=베인앤컴퍼니]
      
   

'MBB'의 막내 격인 베인앤컴퍼니(Bain &amp; Company)는 1973년 맥킨지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사모펀드(PE)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실제로 KKR, 블랙스톤, MBK파트너스 등 전 세계 주요 사모펀드들은 기업 인수 전 해당 매물의 실제 가치를 검증하는 '상업적 실사(CDD)' 과정에서 여지없이 베인앤컴퍼니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진행한 사업 실사는 1만9000건에 달한다. 베인앤컴퍼니는 고객 충성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순추천지수(NPS)' 개념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파트너사와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는 곳으로도 익히 유명하다.

베인앤컴퍼니 출신들 역시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하는 인물로는 존 도나호 나이키 CEO가 꼽힌다. 존 도나호 CEO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약 2년간 근무한 뒤 이베이를 거쳐 나이키에 합류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전 CEO 케네스 체노, 델 전 CEO 케빈 롤린스 등도 모두 베인앤컴퍼니 출신이다. 국내 재계에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젊은 시절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와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사업개발본부장도 베인엔컴퍼니 출신이다. 최 본부장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근무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MBB'가 시장 상황과 기업 실태, 실제 전략 수립 등 경영과 관련된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조직인 만큼 앞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들 조직 출신 인사에 대한 영입 움직임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검증된 인재'들을 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MBB는 애시당초 채용 과정 자체가 매우 깐깐한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통상 이곳 출신들은 업계를 불문하고 유능한 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6:33: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3</guid>
			
		</item>


		
		<item>
			<title>[영상] 아이폰을 감성 울타리에 가뒀다…갤럭시의 '반전학개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6</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주변은 어때요? 갤럭시 쓰는 사람이 많아요, 아이폰 쓰는 사람이 많아요? 재밌는 게 이게 나이대별로 대답이 갈린다고 합니다. 20대에는 한 6 : 4 정도 비율로 아이폰 사용자가 더 많은데 30대부터는 갤럭시 비율이 점점 더 많아진대요. 근데 재밌는 거는 10년 전에도 20대에서 아이폰 비율이 더 많았거든요? 그 20대가 지금 그대로 30대가 됐을 텐데 희한하게 30대가 되면서부터는 갤럭시를 쓰더라 이거죠. 왜 그럴까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삼성전자 갤럭시 이야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애니콜에서 갤럭시로]

자, 1988년 삼성전자가 첫 이동통신 단말기를 내놓습니다. 이때 당시 삼성 故 이건희 회장이요 "1인 1전화기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러면서 휴대폰 사업을 되게 밀었어요. 근데 이때는 그 왜 벽돌폰이라고 하죠? 막 모토로라, 노키아 이런 해외 브랜드들이 이미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어가지고 이 친구는 별로 막 큰 호응을 얻진 못합니다.

   

1994년, 삼성이 애니콜 제품을 짠 하고 선보입니다. 애니콜, 그 갤럭시 이전에 삼성 휴대폰 브랜드죠. 이때 애니콜이 당시 막 슈퍼스타들, 안성기, 김희선 이런 배우들을 모델로 썼어요. 이렇게 스타 광고를 하면서 국산폰이지만 좀 프리미엄 폰, 스타들도 쓰는 갖고 싶은 폰, 이런 이미지를 확 만든 거죠. 근데 문제는 불량이 너무 많았어요. 그러니까 10대를 팔면 그 중 한 대 이상이 불량인 거예요. 당연히 소비자 불만이 좀 폭증했겠죠? 그래서 보다 못한 故 이건희 회장이 이런 말을 합니다. "돈 받고 파는 건데 이렇게 불량품 나가면 미안하지도 않냐. 그냥 싹 다 가져와가지고 태워버려." 그래서 진짜로요, 당시 경북 구미 공장에 직원 한 2천여 명이 모여서 이 핸드폰 같은 전자기기를 한 15만 대 쌓아놓고요. 막 망치 같은 걸로 때려 부수고 밟고 진짜로 불 붙여서 태워버립니다. 오우 스케일 엄청나죠? 애니콜 화형식이라고 부르는데요. 뭐 어쨌든 이런 뜨거운 노력이 결실을 봤는지 같은 해 8월부터 애니콜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 뒤로 애니콜 장사 잘 이어가고 있는데 2007년, 세상이 뒤집힙니다. 이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스티브 잡스가 무대 위로 올라가서는 아이폰을 내민 거예요. 막 혁신 이러면서. 스마트폰 세상이 열린 거죠. 삼성전자도 이걸 보곤 전략을 세우는데요. 분업 전략을 세웁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는 사실 하드웨어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삼성전자 하면 지금도 뭐가 제일 유명한가요? 반도체 유명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만든 반도체를 자기들이 만든 휴대폰에 넣을 수 있었던 거죠. 근데 그에 반해서 소프트웨어는 조금 자신이 없었나 봐요. 그래서 더 잘할 것 같은 데다가 맡깁니다. 구글에 맡기는데요. 우리가 아는 그 구글 안드로이드에다 맡깁니다.

   

그렇게 2009년 삼성전자는 첫 안드로이드 휴대폰 '삼성 갤럭시'를 출시하고요. 바로 다음에 '삼성 갤럭시 S'를 출시합니다. 근데 이 갤럭시 S가요,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이게 또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는 게 갤럭시 S 출시 행사에 아까 이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창시자라고 불리는 앤디 로빈을 초청합니다. "온 김에 한마디만 해주세요" 이렇게 하니까 앤디 로빈이 "어 갤럭시 S, 최고 중에 최고, 기대가 됩니다!" 요런 말을 하고 간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전 세계에서 유명한 인물이 이런 말을 하고 가니까 외신들이 집중을 딱 한 거죠. "그가 극찬했다" 막 이러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갤럭시 S는 7개월 만에 천만 대 판매를 기록하고요. 90여 개국에 팔리면서 단숨에 갤럭시를 국제무대로 올려놓습니다.

자 근데 사실 삼성전자 휴대폰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좀 이유가 있었어요. 지금이야 삼성 VS 애플 이런 구도가 있지만 이때는 LG 휴대폰이 있었잖아요. 근데 LG도 세계 3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휴대폰 사업에 강했거든요. 그러니까 삼성, LG 이 두 그룹이 국내에서 서로 막 라이벌이 돼가지고 서로 기술 발전을 엄청 한 거예요. 근데 참고로 LG 휴대폰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바뀔 때 계속 피처폰을 밀다가 엄청난 적자를 안고 아시다시피 21년도에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접게 됩니다.

   


   [세 번의 위기]

자 이렇게 스마트폰 판에 탑승한 갤럭시, 물론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크게 세 번의 위기가 있었는데요. 그 첫 번째 위기입니다. 자 2010년대 초반에 갤럭시가 막 사업을 불려가고 있던 와중에 어디선가 이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 근데 갤럭시, 아이폰이랑 너무 닮았지 않아?" 솔직히 겉모습이 좀 닮긴 했어요. 그래서 2011년 애플이 삼성전자한테 특허 침해 소송을 겁니다. 근데 삼성전자도 바로 맞소송, 맞대응에 들어가요. 결과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 이게 인정이 돼가지고 막 배상금도 내고 디자인도 실제로 좀 바뀌고 하거든요. 근데 이 소송이 또 길었어요. 7년 동안이나 했어요. 이 소송 기간 동안 오히려 삼성의 인지도가 더 올라가버린 거예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 삼성? 뭐 스마트폰의 원조 애플이랑 좀 부딪힐 격이 되나 봐?", "그 정도로 좀 경쟁력 있는 회사인가 봐?" 이런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긴 거죠. 삼성 VS 애플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애플의 라이벌 삼성!' 이런 인식이 생긴 거죠. 사실 애플이 삼성을 좀 견제하려고 시작된 소송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첫 번째 위기가 오히려 레벨업의 계기가 돼요.

   

자 두 번째 위기는요.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 꽤 많을 거예요. 2016년에 갤럭시 노트 7이 출시가 됐는데요. 이게 초창기에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펜 필기 너무 잘 된다", "디자인도 예쁘다" 이러면서. 근데 어느 날부터 "폰이 터진다." 이런 제보가 올라옵니다. 처음에 한두 개야 그냥 몇 개 불량이겠거니 했는데 세계 곳곳에서 휴대폰이 터져요. 심지어는 비행기 안에서 연기가 나는 상황까지 생기면서 상황이 점점 심각해집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립니다. 전량 리콜, 생산 중단, 아예 단종. 근데 이게 얼마나 큰 일이냐면요. 이때 당시 삼성전자의 손실액이 한 7조 원에 달한다고 해요. 7조 원. 그리고 이 단종 발표 하루 만에 삼성전자 시가총액 19조 원이 증발하기도 합니다. 와, 19조 원. 상상도 안 되는 금액. 근데 이런 위기의 순간 삼성전자가 어떻게 했냐면요. "저희 잘못 맞습니다. 너무 죄송하고요. 저희가 앞으로 배터리 검수 꼼꼼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잘못을 인정을 해버립니다. 보통 문제가 터지면 기업들이 좀 쉬쉬하거나 최대한 묻히려고 끌고 가거나 이런 면이 있잖아요. 근데 완전 정공법을 택한 거죠. 그러니까 소비자들도 그래도 "삼성이 이런 대처는 빠르다.", "이런 면에서는 또 믿을 만하다." 이런 반응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후 복귀작으로 나온 갤럭시 S8부터요. 다시 실적 회복을 하며 성장 흐름세를 이어가게 됩니다.

   

자, 그 마지막 위기입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근데 2014년부터 중국 브랜드 요즘 유명한 거 진짜 많죠? 뭐 샤오미, 화웨이 이런 중국 저가 브랜드들이 엄청 성장하기 시작한 거예요. 게다가 중국 내에서 좀 자기 나라 물건 쓰자는 이런 애국 소비 분위기가 강해지면서요. 2018년에는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1%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결국 2019년엔 중국 내에서 아예 휴대폰 생산을 종료해요. 근데 중국 인구가 워낙 많잖아요. 시장이 크니까 타격이 워낙 컸단 말이죠. 삼성전자가 방향을 바꿉니다. 그때부터 동남아와 인도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해요. 특히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는 인도에 집중합니다. 근데 이 전략이 또 성공을 해요. 그래서 결국 인도 내에서도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요. 글로벌 톱 자리도 그대로 지켜낼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시장에서 물러난 대신 다른 시장, 오히려 조금 더 큰 시장을 열게 된 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갤럭시에 끌리는 이유]

자, 이러한 성장기를 겪으면서요. 삼성전자는 정말 많은 도전을 시도합니다. 지금이야 휴대폰에 노래 나오고, 카메라 달려있고 이런 게 너무 당연하잖아요. 근데 삼성전자는 진짜 전화 기능만 있던 휴대폰에 최초로 이 MP3 기능을 넣기도 하고요. 또 아주 이르게 휴대폰에 카메라를 달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트 시리즈 만들 때는 휴대폰 안에 막 S펜을 넣기도 하고 그랬죠. 심지어 최근에는 폰을 아예 접어버리는 그런 기술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게 처음 만들어질 때까지만 해도 "접다 부서진다", "옛날에 다시 폴더폰으로 돌아가는 거냐" 이런 얘기가 진짜 많았는데 지금은 인기가 상당하죠. 옛날에는 애플 따라한다고 소송당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애플이 갤럭시를 따라 접는 폰을 만들고 있다고 하잖아요. 이게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요. 최근에 나온 화면이 두 번 접히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그게 미국에서 400만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5분만에 매진이 됐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막 3번, 4번 접는 폰까지 나올 것 같아요. 주머니에서 꺼내가지고 지도처럼 착착착 펼쳐가지고 이렇게 큰 화면으로 보는.

   

근데 이렇게 삼성전자가 시도했던 수많은 기능들을 생각해보면 사실 한국에서 쓰기는 갤럭시가 편하긴 해요. 뭐 지갑 없어도 휴대폰만 들고 나오면 삼성페이 어디서나 결제되죠? 애플페이는 아직 좀 안 되는 데가 많은데 삼성페이는 진짜 카드 리더기만 있으면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전화 자동 녹음되는 거, 미국에서는 전화 통화 녹음이 일부 주에서는 불법이어서 아이폰은 전화 녹음 버튼을 누르면 "녹음이 시작됩니다." 이런 알림이 상대한테 가요. 근데 좀 그렇잖아요. 특히 업무 연락이거나 그러면. 그리고 또 AS 센터 많은 거, 휴대폰 고장 나도 빠르게 고쳐서 하루 만에 다시 쓸 수 있는 거. 이런 것들이 너무 편한 게 많죠. 근데 갤럭시의 이런 장점들이 확실히 나이가 들수록 더 크게 보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직장 생활하고 사회 생활을 할수록 점점 더 많은 일을 휴대폰으로 처리하게 되잖아요. 인증, 결제 이런 것부터 나중에는 업무 연락, 회사 파일 이런 것까지 전부 다 휴대폰으로 하게 되니까요. 그러면서 선택 기준이 점점 감성 이런 것보단 실용성, 진짜 내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냐 이런 걸로 바뀌는 것 같아요. 이 조건에 충족하는 게 바로 이 갤럭시 휴대폰이지 않을까. 여기까지가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더 갤럭시 휴대폰으로 마음이 기우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클로징]

옛날에 초기 삼성 휴대폰 뒷면에는요. '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갤럭시는 국내 점유율 81%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고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19%로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 수많은 변화를 겪어온 갤럭시, 그 결과는 항상 '진화'였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변화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우리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2:44: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6</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북·미 대화 성사 급물살…한·중·일은 '일단 정중동'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0</link>

			<description><![CDATA[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이 미국이 태도를 바꾸면 대화할 수 있다며 조건부 대화 수용 의지를 밝힌데 대해 미국은 조건 없는 대화 의지를 내비치며 화답했다.

앞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첨예한 이견 대립 속에 비핵화 조치와 제재 해제를 주고받는 이행 합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은 중단된 바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9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미국이 북한 헌법에 명기된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은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의 공개 발언에 미국은 즉각 화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주변국들의 반응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 간담회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발언은 예측 범위에 있었다"며 북미 대화의 성사를 계속 지원하고 남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창의적 시각을 갖고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것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별도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WSJ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북미 대화 재계 가능성에 대해 "북한 메시지의 핵심은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 아니면 영구 대결의 선택지로 요약할 수 있으며 개인적 친분만으로는 재개가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2:24: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40</guid>
			
		</item>


		
		<item>
			<title>&quot;월스트리트의 침실&quot;…억만장자 투자자 모인 '조용한 부촌' 쇼트힐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6</link>

			<description><![CDATA[뉴저지주 쇼트힐즈(Short Hills)는 미국 내에서 '가장 부유한 타운' 순위에 항상 최상위권으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특히 포브스 400대 부자 명단에 포함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다수 거주해 '월스트리트의 침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뉴욕 맨해튼과 가까우면서도 공원과 녹지가 풍부해 전원형 주거 환경을 갖춘 덕분에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기업 임원·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와 상류층 가문들이 선호하는 동부 대표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

쇼트힐즈는 단순히 부유한 동네를 넘어 억만장자 금융인과 글로벌 투자회사 창립자들이 실제 거주하는 '동부형 올드머니 타운'으로 평가받는다. 맨해튼 접근성과 전통적 주거 문화가 결합된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화려한 외관이나 과시적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기보다 세대를 이어 거주하는 가문 중심의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억만장자 금융인들의 실제 거주지…헤지펀드 거물들의 안식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오메가 어드바이저스(Omega Advisors) 창립자인 레온 쿠퍼맨(Leon Cooperman)은 1970년대 후반부터 오랫동안 쇼트힐즈에 거주해왔다. 최근에는 플로리다주 보카 라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쇼트힐즈 주택은 그의 오랜 거점이었다.


   
      ▲ 쇼트힐즈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거주지보다는 월스트리트에서 유명한 투자자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사진은 미국의 사업가 피터 켈로그가 거주하고 있는 단독주택의 모습. [사진=Zillow]
      
   


1973년에 지어진 이 단독 주택은 지난해 10월 94만5000달러(약 13억5000만원)에 매각됐다. 침실 6개, 욕실 10개를 갖춘 이 주택은 약 3075㎡(약 930평)의 대지와 424㎡(약 128평)의 연면적을 갖춘 대형 주거시설로 차량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차고를 포함한다. 인근에는 디어필드 초등학교와 밀번 중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학군 또한 우수하다.

미국의 사업가 피터 R. 켈로그(Peter Kellogg) 역시 쇼트힐즈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34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 금융회사 스피어, 리즈 앤 켈로그(Spear, Leeds &amp; Kellogg)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그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택은 1901년에 지어진 전통 양식의 저택으로 현재 추정 가치는 약 387만달러(약 55억원)다. 대지면적 4856㎡(약 1470평), 연면적 428㎡(약 130평) 규모로 침실 6개와 욕실 5개를 갖춘 상류층 패밀리 에스테이트 구조다. 높은 천장, 벽난로, 자쿠지 욕조, 워크인 클로젯, 바 공간 등 전통적 럭셔리 요소를 갖췄으며 3대 규모의 분리형 차고도 포함돼 있다.

세계적인 퀀트 투자 전문회사 투 시그마(Two Sigma Investments)의 공동 창립자인 존 오버덱(John Overdeck) 역시 쇼트힐즈 거주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1년 배우자 로라 오버덱과 함께 저택을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중이다. 대지면적 약 2711㎡(820평), 연면적 613㎡(185평) 규모로 쇼트힐즈 내에서도 대형 주택에 속한다. 현재 추정 가치는 약 403만8200달러(약 57억원)다.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의 주연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도 유년시절 쇼트힐즈 지역에서 거주했다. 사진은 앤 해서웨이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과거 JP모건 체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이나 드류(Ina Drew) 또한 이 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남편과 공동 명의로 매입한 해당 주택은 대지 6234㎡(약 1887평), 연면적 565㎡(약 172평) 규모로 주변 주택 대비 두 배 이상 넓다. 현재 추정 가치는 약 419만6700달러(약 60억원)에 달한다.

금융인뿐 아니라 배우들도 이곳을 선택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의 주연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가 유년 시절을 보낸 지역이 바로 쇼트힐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했다. 미국 드라마 '스크럽스'의 존C. 맥긴리(John C. McGinley)도 2018년까지 이 지역에 거주했다. 그의 주택은 연면적 565㎡ 규모로 차량 6대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지역 내에서 아이비리그 진학률이 가장 좋은 밀번 고등학교와 약 2.9km 거리에 위치한다. 

맨해튼 업무지구까지 단 40분 거리…베버리힐즈와 다른 '조용한 부촌'

쇼트힐즈의 진정한 경쟁력은 '티 나지 않는 부촌'이라는 점이다. 베버리힐즈처럼 화려한 연예인 중심 거주지가 아니라, 콜로니얼·튜더 양식의 고풍스러운 주택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19세기 후반 스튜어트 하트숀(Stewart Hartshorn)이 자연 친화적 계획도시로 개발한 이후 세대를 이어 거주하는 가문 중심의 올드머니 문화가 자리 잡았다.


   
      ▲ 뉴저지 쇼트힐즈 부촌.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뉴욕 맨해튼 중심 업무지구까지 기차로 40~5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는 점은 월가와 뉴욕 본사 근무 임원들에게 매력적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쇼트힐즈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약 25만6000달러(약 3억6600만원)로 미국 평균의 세 배 이상이다. 주민의 약 88%가 자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학군 역시 핵심 경쟁력이다. 교육 평가 매체 Niche에서 A+ 등급을 받은 밀번 학군은 뉴저지 최상위권에 속한다. 6개 초등학교 모두 주 상위 13위 이내에 포함되며, 밀번 고등학교는 하버드·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진학 실적이 꾸준한 명문 공립고로 평가된다.

상업·문화 인프라도 고급화돼 있다. 명품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점한 '더 몰 앳 쇼트힐즈(The Mall at Short Hills)'와 브로드웨이 진출작 프리뷰가 열리는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Paper Mill Playhouse)'는 자연·문화·소비가 결합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쇼트힐즈 주택 시장은 언제나 안정적 수요가 존재한다"며 "팬데믹 시기에도 큰 가격 충격을 받지 않았고,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지역이다"고 평가했다. 맨해튼과의 접근성, 최상위 학군, 전통적 주거 가치가 결합된 구조적 장점 덕분에 쇼트힐즈는 앞으로도 뉴욕 상류층에게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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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1:30: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6</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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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밸류업 찬물 끼얹는 일부 제약사들…주식 맞교환에 주주들 &quot;사실상 담합&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9</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정부의 '밸류업' 기조를 뒷받침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일부 제약사들이 자사주를 상호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지분 재편에 나서면서 시장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라는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꼼수' 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대약품을 중심으로 신풍제약, 대화제약, 삼일제약이 하루 사이에 자사주 처분·취득을 결의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478만654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1만2810원으로 총 처분 예정 금액은 약 612억원 규모다. 처분 방식은 시간외대량매매 150만주, 장외처분 328만654주로 신풍제약·대화제약·삼일제약 등이 상대방에 포함됐다. 현대약품은 천안공장 증설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HDNO-1605) 임상 자금 확보, 전략적 제휴 구축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같은 날 신풍제약도 보통주 243만7310주를 현대약품에 장외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처분 단가는 1만2130원, 총 295억원 규모다. 신풍제약은 처분 목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시너지 및 R&amp;D 파트너십 강화'를 내세웠다. 삼일제약 역시 보통주 14만1000주(약 16억원 규모)를 현대약품에 장외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대화제약은 현대약품 주식 84만4493주(약 108억원 상당)를 취득하기로 결의하며 자사주 교환에 참여했다 .

표면적으로는 '전략적 제휴'와 '사업 시너지'를 앞세운 협력 구조지만 시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를 신규 취득 시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법 시행 후 1년 6개월 이내에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의무화했다. 자사주를 대주주의 우호 세력에게 넘겨 의결권을 되살리는 행태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그런데 해당 법안이 25일 국회를 통과한 직후 아직 대통령 공포 이전에 일제히 이사회 결의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시간차를 이용한 선제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대약품의 경우 처분 수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14%에 달한다. 현대약품은 "장외처분을 통한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목적이므로 주식가치 희석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대신 맞교환을 한 걸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풍제약 역시 처분 수량이 발행주식의 4.6% 수준으로 단기간 내 지분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맞교환 구조가 경영권 안정 장치로 기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각 회사가 상호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외부주주의 경영 참여나 주주제안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주식 맞교환을 발표한 이후 현대약품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현대약품 주가는 1만1830원으로 전일 대비 7.65%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식 맞교환을 발표한 이후 현대약품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현대약품 주가는 1만1830원으로 전일 대비 7.65%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26일에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하면서 자사주 소각이 아닌 맞교환을 통한 주식 처분에 대해 시장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온라인 주주 게시판과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거세다. 일부 주주들은 "대통령 바뀔 때까지만 서로 주식 교환해서 들고 있으려는 것 아니냐" "주주친화적이지 않은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주주는 "사실상 담합이나 다름없다. 국회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도전한 만큼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사주 처분이 정관상 목적과 절차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거나 주주 평등 원칙을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될 경우 가처분 신청이나 무효 확인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다른 상장사에서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이나 맞교환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사례가 있어 이번 사안 역시 법적 판단대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상법 개정의 핵심은 기업이 회사 자금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자는 데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약사들의 일련의 맞교환은 제도 시행 직전 자사주를 '우호 지분'으로 전환한 사례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논란이 거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밸류업 정책의 성패는 법 조문 그 자체보다 기업들의 실행 태도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전략적 차원에서 소각 대신 처분을 선택했다곤 하지만 상법 개정안에 담긴 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핵심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로 볼 여지가 크다"며 "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증시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은 주주 이익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1:25: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같은 이름, 두 개의 신분을 가진 '순대의 사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8</link>

			<description><![CDATA[서민의 대표메뉴로 불리는 '순대'가 사실 예전엔 잔칫날에나 먹던 귀한 음식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조선 후기 문헌인 '규합총서' 등에 적힌 기록에는 순대와 비슷한 음식이 등장합니다. 문헌에는 음식의 재료도 적혀있는데요. 지금처럼 당면이 아닌 찹쌀, 채소, 고기를 돼지 창자에 넣어 찌는 방식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냉장·냉동 보관 기술이 전무했던 조선시대에 돼지 내장은 갓 잡은 돼지에서나 구할 수 있는 귀한 재료였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내장 손질은 손도 많이 가고 전문 기술도 필요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순대의 신분이 180도 바뀐 시기는 1960~7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였는데요. 대형 도축장 등장과 돼지 부산물의 대량 유통, 냉장·냉동 기술의 발달 등이 겹치면서 돼지 내장을 구하기가 쉬워졌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도 있었습니다. 당면을 넣은 순대 제조법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값이 싸고 부피를 채우기 좋은 당면 덕분에 순대 제조 원가가 확 낮아지게 됐고 덕분에 분식집과 포장마차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당면이 많이 들어간 분식집 순대와 피·고기 비율 높은 전통 순대(백암순대, 아바이순대 등)가 공존하게 된 것이죠. 같은 이름을 지닌 음식임에도 서로 다른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7 Feb 2026 11:24: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8</guid>
			
		</item>


		
		<item>
			<title>하늘길도 '빈익빈 부익부'…티웨이 적자 늪, LCC의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7</link>

			<description><![CDATA[티웨이항공마저 적자가 심화되면서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국제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항공 여객 시장이 외형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익의 과실은 장거리·프리미엄 노선을 장악한 FSC로 쏠리고 단거리 중심의 LCC는 고환율·고유가·공급 과잉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하늘길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조798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3396억원으로 불어났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고환율·고유가 기조 속에서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급증했고 캐나다 밴쿠버 등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신규 기재 도입과 초기 운항비용이 매출원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장거리 확장은 중장기적으로 수익 다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수요 정착 구간에서는 고정비가 선반영되며 손익에 부담을 주는 특성이 있다.

수익성 악화는 LCC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 LCC 전반이 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혈 경쟁과 운임 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시장은 다수의 LCC와 외항사 공급이 겹치며 가격 경쟁이 격화됐다.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 추가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공급 확대는 곧 운임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신규 기재 인도 지연 등으로 공급이 제한적이고 프리미엄 좌석 수요가 견조해 운임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구간을 주도하는 FSC는 여객과 화물을 결합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수익 변동성을 흡수할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조798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됐다. 하늘길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티웨이항공]
   
   

비용 구조의 차이도 양극화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항공사의 핵심 비용인 유류비·리스료·정비비는 대부분 달러로 결제된다. 환율이 고점에 머무를수록 원화 기준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구조다. 외화 매출 비중이 높고 헤지 전략을 병행하는 FSC에 비해 단거리 위주의 LCC는 환율 충격을 운임에 전가하기 어렵다. 여기에 인건비·조업비·공항 이용료 등 비유류 고정비도 팬데믹 이전 대비 상승했다. 기재 도입 지연으로 노후 기체 정비 부담이 늘고 부품 수급 차질이 비용을 추가로 자극하는 점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 지형의 변화 역시 LCC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가시화되며 '메가 캐리어' 체제가 형성되고 자회사 LCC를 포함한 네트워크 재편이 진행될 경우 규모의 경제와 노선 지배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브랜드 파워와 마일리지 제도, 정부의 노선 배분 구조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 특성까지 감안하면 1위 사업자의 경쟁 우위는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LCC는 차별화 전략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단거리 저가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거리로의 체급 전환은 필요하지만 초기 비용을 견딜 재무 여력과 환율·유가 변동성을 흡수할 완충 장치가 병행되지 않으면 손익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티웨이의 적자 행진은 재무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형 성장만으로는 체질 개선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항공 여객 수요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양극화는 심화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가 절감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노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화물 사업 확대, 제휴 및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등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8:44: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7</guid>
			
		</item>


		
		<item>
			<title>장관들 줄 세우고 정책 쥐락펴락…백악관 움켜쥔 미국판 'Mr. Everything'</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7</link>

			<description><![CDATA[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설계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그의 인적 네트워크가 국제 사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단순히 참모의 역할을 넘어 미국 국정 운영의 설계자로 활약하는 인물의 주변 인물들 역시 미국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파악하고 현재 비공개로 추진 중인 정책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밀러 부비서실장의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두루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근로자 체포사태 뒤에도 그가 있었다…트럼프 백악관의 막후 실세 스티븐 밀러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해 40세(1985년생)인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비(非)선출직 관료 중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인물로 꼽힌다. 현재 그의 공식적인 직책은 대통령 부비서실장 겸 국토안보 고문이다. 그러나 그의 권한은 사실상 '미국의 2인자'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그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정책으론 '반(反)이민' 정책이 꼽힌다. 과거 트럼프 1기 시절 반(反)이민 정책을 주도했던 그는 2기 때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됐을 당시에도 그 배후에 밀러 부비서실장이 있었다. 당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강경 진압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자신은 밀러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강경한 이민 단속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밀러 부비서실장은 그린란드 합병,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 등 트럼프 대통령이 파격적인 결정을 하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어진 불법체류·고용 단속을 주도한 인물로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지목됐다. 사진은 당시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워싱턴 정가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의 백악관 내 영향력 역시 실세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적인 예로 백악관 루스벨트룸 회의에서 그의 자리는 테이블 상석에 마련된다. 또 백악관 관료들은 물론 장관들조차 그와의 면담을 위해 대기까지 할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야 책사'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스티븐 밀러의 공식 직함은 대통령 부비서실장이지만 하는 일과 권한은 총리나 다름없다"며 "미국의 굵직한 정책들의 경우 그가 깊이 관여하지 않는 사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의 막강한 권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깊은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중론이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괴팍한 행보에 지친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백악관을 떠날 때도 4년 내내 곁을 지키며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밀러 부실장에 대해 "가장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가장 신뢰받는 보좌관 중 한명으로 거의 10년간 함께 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그의 검증된 리더십 능력에 대해 최고의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곁을 지킨 수준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언어를 세련된 정책 프레임으로 가공해내는 독보적인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례로 트럼프행정부 1기 시절 '이슬람권 국가 여행 금지령' 선포로 국제사회의 공분이 일었으나 그는 "미국을 안전하게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를 '테러 위험 국가로부터의 입국 제한'이라는 구체적인 법적 프레임으로 재가공해 사태를 무마시켰다.


   
      ▲ 미국 정계에 따르면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비(非)선출직 관료 중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인물로 지목된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워싱턴 정가에선 그가 장관직이 아닌 부비서실장에 머무는 것은 철저히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많다. 장관이나 주요 부처 수장은 상원의 까다로운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강경파인 밀러의 경우 인준 과정에서 야당의 거센 공격으로 인해 낙마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결정 역시 최대한 그를 곁에 두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사례로 지목된다. 결과적으로 그는 정치적 소모전을 피하면서 실질적인 권력의 정점에서 국정을 진두지휘하는 '막후 실세'로 불리기에 충분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백악관 거물부터 한국 정치인까지…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주목


밀러 부비서실장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2021년 트럼프 대통령 퇴임 직후 자신이 직접 설립한 보수 성향의 법률 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America First Legal, AFL)이 자리하고 있다. 이 단체는 표면적으론 법률 단체를 표방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적인 의제에 맞서 싸우고 미국 우선주의를 수호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 정도로 뚜렷한 정치색을 내보였다. 주된 활동 역시 바이든 정부 이민 정책, 학자금 대출 탕감,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등에 대한 위헌 소송 등 정치적 색채가 짙었다.  

해당 단체 이사회 명단에는 밀러 부비서실장를 비롯해 그의 심복으로 알려진 진 해밀턴 공동 창립자, 다이엘 앱스타인 부사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진 해밀턴은 트럼프 1기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고문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다. 다니엘 앱스타인 역시 트럼프 1기 백악관 법률 고문 출신이다. 이들 중 다니엘 앱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이 위치한 플로리다 팜비치 지역 사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네트워크.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AFL의 초기 자본은 트럼프 1기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가 운영하는 '컨서버티브 파트너십 인스티튜트(CPI)'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CPI가 미국 국세청(IRS)에 제출한 2021년 세무 신고서에 따르면 CPI는 AFL 설립 초기에 약 133만달러(한화 약 19억원)를 지원했다. 이후 AFL은 뱅가드그룹 등의 외부 펀드들로부터 약 4400만달러(한화 약 600억원)의 지원을 받으며 단숨에 거대 조직으로 급성장했다.


 CPI의 주요 인사로는 트럼프 1기 경제자문을 맡았던 짐 드민트 회장, 공화당 상원 운영위원회 출신인 에드 코리건 CEO, 백악관 예산관리국 비서실장을 역임한 웨슬리 덴튼 등이 있다. 이들 모두 미국 보수 진형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이사회 멤버 출신이다. 헤리티지 재단의 창시자인 고(故) 에드윈 퓰너 전 회장은 한국 재계와도 수십 년간 막역한 사이를 유지해온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과도 깊은 교분을 맺은 바 있다. 퓰너 전 회장은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2023년 3월부터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주)한화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자신의 정계 진출 기반을 마련해 준 초기 후원자들과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초기 후원자들 중에는 미국 보수 진영의 유명 활동가 데이비드 호로비츠도 포함돼 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듀크대 재학 시절부터 그와 교류하며 강경한 우파적 가치관을 가지게 됐다. 덕분에 졸업 후 미셸 백먼 전 하원의원의 공보비서에 발탁될 수 있었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정치적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밀러 부비서실장은 제프 세션스 공화당 상원의원(전 법무장관)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의 이론적 틀을 완성했다. 그 시기 트럼프캠프에 합류하며 트럼프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다. 


   
      ▲ KCPAC는 지난해 미국 최대 규모 보수 행사인 'CPAC 2025' 에서 국제 파트너로 참여했다. 사진은 'CPAC 2025'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스 탄 KCPAC 미국 지부 의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밀러 부비서실장의 인적 네트워크에는 한국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미국 내 한인 보수 연합체인 KCPAC(한국보수정치행동회의)가 대표적이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미국 보수 단체 '보수정치행동회의(CPAC)'가 주최하는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데 KCPAC 역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CPAC 국제 파트너 자격으로 행사 주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밀러 부비서실장은 진보 진영의 정체성 정치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이 미국 사회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KCPAC는 그의 목소리를 한국계 커뮤니티에 전파하는 스피커 역할을 맡고 있고 있다.  KCPAC을 포함한 한인 보수 단체들은 "법을 지키는 합법 이민자가 존중받아야 한다"며 강경 이민 정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KCPAC 이사회는 설립자인 애니 찬 명예회장을 필두로 최원목 회장(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모스 탄 미국 지부 의장, 그랜트 뉴삼 미국 지부장, 민경욱 한국 지부장(전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리콘밸리 개발자 출신으로 오디오·비디오 솔루션 기업 ESS 테크놀로지를 설립한 애니 찬 명예회장은 하와이 기반 보수 교육 단체 '하와이 뉴 인스티튜트'를 창립해 듀크 아이오나 전 하와이 부지사 등과 활동하며 보수 세력 확장에 힘을 보탰다. 최원목 회장은 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정권 당시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됐다. 민경욱 한국 지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홍보수석실 대변인을 역임한 뒤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스티븐 밀러와 공화당 강경파의 '선거 무결성(Election Integrity)' 이슈 홍보에도 열을 올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이 구축한 방대한 네트워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은 단순한 정책 보좌역을 넘어 현재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의 실행력을 장악한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과 정부는 백악관의 공식 라인뿐만 아니라 밀러를 중심으로 한 인적 고리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해 대미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8:20: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7</guid>
			
		</item>


		
		<item>
			<title>&quot;예쁘면 무죄?&quot; 외모지상주의 그림자, 범죄자 팬덤화의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1</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 등에서 남성들을 약물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김 모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팔로워가 단기간에 수십배 급증했다. 이후 해당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중대 범죄 피의자의 외모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소비되는 현상은 또다시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외모지상주의 문화와 디지털 플랫폼 알고리즘이 결합한 '범죄자 팬덤화' 현상으로 규정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씨의 이름과 학력, 개인 SNS 주소 등 신상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확산됐다. 이후 김 씨로 추정되는 계정의 팔로워 수는 25일 오후 3시 기준 1만10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지난 10일 240여명에 머물렀던 팔로워 수가 2주만에 4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강력 범죄 피의자의 SNS가 일종의 '관전 콘텐츠'로 소비된 셈이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20대 남성 3명에게 건네 이 중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1차 범행 대상이었던 남자친구는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회복했다. 이후 김 씨는 같은 수법으로 2·3차 범행을 저질렀고 두 피해자는 모두 숨졌다.

그럼에도 온라인 공간에서는 사건의 중대성보다 가해자의 외모가 먼저 소비됐다. 김 씨가 남긴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새로 달렸다. 상당수는 비난이었지만 일부 댓글에는 "예쁘다 인정", "예쁘니 무죄", "감형해야 한다"는 식의 옹호 발언도 적지 않았다. 이는 범죄의 본질을 흐릴 뿐 아니라 피해자와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씨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25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 피의자의 개인 SNS 개정이 공개되자 2주 만에 팔로워가 40배 넘게 증가했다. 사진은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의 피의자를 옹호하는 댓글들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도쿄 이케부쿠로 성매매 사건' 용의자의 외모가 SNS에서 화제가 되며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사건의 범죄 혐의보다 용의자의 이미지가 먼저 관심을 받은 것이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됐다. 2022년 11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대학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브라이언 코버거 사건은 대표적이다. 체포 직후 공개된 머그샷과 법정 출석 장면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이용자들은 그의 외모를 두고 "영화 주인공 같다"는 반응을 남겼다. 팬 계정과 무죄를 주장하는 콘텐츠도 다수 생성됐다. 숏폼 플랫폼에서는 그의 표정을 슬로모션으로 편집해 음악을 입힌 영상이 수십만 회 이상 조회되며 알고리즘을 통해 재확산됐다. 피해자 4명의 이름보다 피의자의 이미지가 더 널리 소비되는 '주객 전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2014년 260여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의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 역시 '#FreeJahar'라는 온라인 팬덤이 형성됐다. 그는 수감 중 1000통이 넘는 편지를 받았고, 일부 지지자들은 법정 인근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연예인에게 보내는 것처럼 안부 편지를 보내거나 개인적 일상을 공유하는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범죄자에게 성적·정서적 매력을 느끼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의 일종으로 분석했다. 중범죄자에게 동조하거나 구원 환상을 품는 심리, 유명세에 대한 욕구, 위험한 관계에서 느끼는 스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SNS 알고리즘이 자극적 이미지를 우선 노출하는 구조가 더해지면서 현상은 증폭된다. 클릭과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플랫폼 구조가 범죄자 이미지의 확산을 가속하는 것이다.


   
      
      ▲ 해외에서도 범죄자를 옹호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선고공판 출석한 살해범 코버거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문제는 이러한 소비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긴다는 점이다. 신이철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두 명을 숨지게 한 범죄자를 외모를 이유로 옹호하는 행위는 결국 피해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죄자를 매력적 존재로 소비하는 문화는 범죄 예방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외모지상주의 문화는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그 그림자가 이제는 강력 범죄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은 더욱 심각하다. 범죄의 중대성과 도덕적 책임은 뒤로 밀리고, 외모·이미지·밈(meme) 요소가 전면에 부상하는 현상은 사회적 가치 체계의 왜곡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일정 수준의 플랫폼 자율 규제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알고리즘이 자극적 범죄 이미지를 우선 노출하지 않도록 조정하고, 피해자 보호 중심의 보도 원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시에 이용자 스스로의 미디어 리터러시 제고 역시 중요 과제로 꼽힌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역시 "살인범에 대한 팬덤 형성은 왜곡된 사회 병리 현상"이라며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범행과 무관한 요소가 과도하게 주목받을 경우 사회적 도덕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남들과 다른 발언을 통해 관심을 얻으려는 심리가 작동한다"며 "살인이라는 중대 범죄마저 '콘텐츠'로 소비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NS 이용 비율이 높은 청소년층에게 범죄 미화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7:59: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1</guid>
			
		</item>


		
		<item>
			<title>청와대-신라호텔 'K-관광 쌍끌이' 선언에 외국선 호평, 증권가는 들썩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3</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대통령의 'K-관광' 질적 전환 추진 움직임에 힘입어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관광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호텔, 카지노, 면세점 등 전통적인 업종뿐만 아니라 디지털 관광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K-관광' 시대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민간의 전문성이 결합된 이번 행보에 러시아 국영 매체 등 외신들까지 "한국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례적인 관심을 보일 만큼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더해지는 분위기다.  

러시아 국영매체도 주목한 'K-관광' 대전환…지역관광·디지털 솔루션 등 관련주 조명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K-관광' 성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89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관광객 2000만 시대가 눈앞에 왔다"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어젖히려면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논의의 취지를 명확히 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일례로 러시아 국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이번 전략회의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한국 관광 산업의 변화에 주목했다. 기사에선 부산 북항에 건설될 새로운 크루즈 터미널과 항구와 지역 관광 노선 간의 연결 강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으며 지방 도시와 연계된 강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 정부의 'K-관광' 질적 전환 추진 움직임에 힘입어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관광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 MSC 밸리시마호.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해외 각국의 관심이 더해지자 국내 증권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벌써부터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K-관광을 대통령이 직접 '국가전략산업'으로 명명하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실무를 이끄는 만큼 과거의 단기성 테마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으론 이번 정책의 핵심인 '지방 관광 혁신'과 '인프라 고도화'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 외신이 주목한 '부산 북항 크루즈 터미널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결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과거 자동차 정비기기 사업으로 출범했으나 해운, 크루즈, 물류, 선박 엔지니어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부산~일본(오사카, 대마도), 부산~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등 국제 노선을 운영하는 팬스타그룹의 상장 계열사이기도 하다. 매주 토요일 부산항을 출발해 광안대교, 해운대 야경을 즐기는 국내 최초의 연안 크루즈 상품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크루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도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로 지목됐다. 롯데관광은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코스타, MSC 등)의 대형 선박을 통째로 빌려 관광 사업과 접목시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5~6월 11만 톤급 '코스타 세레나호'를 투입해 속초·부산·서산 대산항을 기점으로 북해도, 한중일, 대만 노선을 확정한 상태다. 또 유럽 1위 크루즈 선사인 MSC 크루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27년 6월부터 인천항에서 축구장 3개 길이의 17만톤급 초대형 선박 'MSC 벨리시마호'를 타고 떠나는 6박 7일의 전세선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아난티 등도 지방 관광 혁신의 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부산과 대구, 청주 등 지방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국제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난티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가평,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급 숙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K-관광 국가전략산업 전환에 따른 부문별 수혜 기대주.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역 관광 혁신과 함께 정부가 강조한 디지털 관광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조명을 받고 있다. 관광 예약, 결제 및 안내 시스템의 수요가 확대될 경우 자연스레 외국인 관광객 전용 간편결제와 모바일 여권 인증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기업으론 현재 외국인 관광객 전용 간편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다날과 KG모빌리언스 등이 꼽힌다. 앞서 다날은 BC카드와 함께 지난해 12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콘다(K.ONDA)'를 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KG모빌리언스는 외국인 전용 본인인증 솔루션을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의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 간소화 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또한 스마트 관광 도시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위치 기반 서비스 및 시스템 통합(S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아이텍과 관광 커머스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 및 개인화 추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래티어 등도 디지털 관광 인프라 확대 정책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K-관광 정책이 단순한 계획을 넘어 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민간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단기 테마성 흐름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실질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관광사업은 외국인 인바운드 성장의 수혜 효과가 뚜렷한 구조적 팽창 국면에 진입했다"며 "호텔과 카지노 등 레저 업종 전반의 가동률 상승과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관광업이 내수 진작을 위한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부상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마중물이 되면 실질적인 서비스 접점을 가진 기업들이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처가 돼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7:46: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3</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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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치권의 대통령-금융회장 상반된 연임 잣대에 소비자·주주 '갸우뚱'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4</link>

			<description><![CDATA[정치권과 금융당국의 민간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압박 행보를 둘러싼 '이중 잣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범위나 역할, 종류만 다를 뿐 경영과 국정을 책임을 지는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은 어렵게 만들고 반대로 대통령의 중·연임은 허용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금융소비자·소액주주 사이에선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은 대통령 중·연임제의 주된 명분인 책임·안정·일관성 등과 관련 깊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간 금융사 인사 절차까지 손보는 금융당국, 여당은 법안 발의로 강제화 시도까지


여당과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시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편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행 명분을 만들면 여당은 관련 법안을 발의해 법으로 이행을 강제화 시키는 식이다.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공정·투명성 제고, 성과 보수 체계의 합리화 등을 골자로 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 지배구조가 겉으로는 선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선 규정을 왜곡하거나 형식적으로 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 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민간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압박 행보를 둘러싼 '이중 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특히 주목한 사안은 최고경영자의 선임·연임 절차였다. 당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회사들의 지배 구조를 보면 폐쇄성에 대한 비판과 불안정한 구조로 인한 갈등이 반복돼 왔다"며 "특히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회장 선임과 연임 과정에서 폐쇄성과 '참호 구축'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나눠 먹기식 지배 구조에 안주해 예대 마진 중심의 낡은 영업 관행을 답습하는 등 시대적·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최고경영자의 선임·연임 문턱을 높이는 여러 방안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여당에 법안 발의로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의무화가 대표적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가 연임할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주총 일반결의를 통해 선임이 가능토록 돼 있다. 일반결의는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이 조건이다. 반면 개정안은 CEO 연임 시 일반결의보다 강화된 특별결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결의는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이사회가 다시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하는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작동하기 어렵다"며 "대표이사 연임에 대해 보다 엄격한 주주 통제를 도입해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건전성과 책임성을 높이려는 게 개정안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국정·경영 모두 책임·연속성 필수…대통령 중임·연임 밀어붙이면서 금융 회장은 왜 막나"


   


   
      
      ▲ 여론 안팎에선 정부가 국정 연속성은 강화하면서 경영 연속성은 외면하는 것이 상반된 행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들. [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와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이번 정부·여당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 압박을 두고 '이중 잣대'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최고경영자의 선임·연임 문턱을 높이는 행위 자체가 정치권의 대통령 중·연임제 추진과 배치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통령 중·연임제를 추진하며 내세운 명분이 책임·안정·일관성 등 최고경영자의 선임·연임 명분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대통령 중·연임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찬성'으로 기운 상황에서 같은 명분을 지닌 최고경영자의 선임·연임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헌의 선결 과제로 지목돼 온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2014년 헌법재판소가 주민등록이나 국내 거소 신고가 되지 않은 재외국민의 투표권을 제한한 현행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약 12년 만이다. 이번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정부·여당이 국정과제 1호로 내세운 대통령 중임·연임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기 위한 선제 작업의 성격이 짙다. 개헌 내용 자체가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보니 가장 강력한 명분인 국민투표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판단이다. 정부·여당이 대통령 중임·연임제 도입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국정운영의 책임 강화와 연속성 확보다.


   
      
      ▲ 전문가들은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의 선임·연임 문턱을 높이는 금융당국·여당의 민간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압박은 민간 기업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관여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덕분에 대통령 중임·연임제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 쪽으로 기운 상태다. 22일 국회가 발표한 '헌법개정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만2569명, 5일~20일, 온라인 및 대면 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0.9%p)'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 '4년 연임제'(29.2%)와 '4년 중임제'(26.8%)를 합산한 수치가 56.0%에 달했다. 현행 '5년 단임제를 유지하자(41.0%)'는 의견을 웃도는 수치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의 선임·연임 문턱을 높이는 금융당국·여당의 민간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압박은 대통령 연임·중임은 물론 이에 찬성하는 국민 정서까지 부정하는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책임과 연속성은 강화하면서 반대로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의 경영 책임과 연속성은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에서 민간 금융사 CEO의 연임 문턱을 높이려는 것은 민간 기업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관여로 보일 수 있다"며 "경영진의 연임 여부는 결국 주주와 시장이 성과를 바탕으로 판단할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 성과가 우수하다면 연임을 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결과가 부진하면 시장의 논리에 따라 교체되는 것이 시장의 순리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7:01: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4</guid>
			
		</item>


		
		<item>
			<title>&quot;시간 없어서 영양제로 때운다&quot;…건기식 웰니스 열풍의 그림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2</link>

			<description><![CDATA[최근 물리적 시간 부족을 이유로 '먹는 관리'를 택하는 2030 직장인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웰니스' 트렌드와 결합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만 투입해 건강 상태를 유지하려는 직장인들의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욕구가 커지면서 유통업계는 도심 한복판에 식품 기반 웰니스 거점을 구축하며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효율 중심의 건강관리 방식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6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시장 외형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2030 직장인을 중심으로 '시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건강관리 방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 상태가 저하됐을 때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건강기능식품을 탐색하거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섭취를 통해 비교적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30 세대의 높은 아침 결식률은 이러한 흐름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발표된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대 아침 결식률은 2015년 49.1%에서 2024년 62.1%로 13.0%포인트 급등했다. 30대 역시 같은 기간 36.3%에서 46.8%로 크게 증가했다. 바쁜 출근 준비와 촉박한 업무 일정 속에서 정식 식사를 챙기기보다 영양제나 단백질 쉐이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올리브배러(Olive Better)' 매장은 평일인데도 점심시간 전후로 건강기능식품 코너를 찾는 인근 직장인들로 붐볐다. ⓒ르데스크
      
   

직장인 유상욱(26·남·가명) 씨는 "아침 식사를 챙겨 먹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아르기닌과 단백질 쉐이크 등으로 영양을 보충한다"며 "식사 시간을 아끼면서도 최소한의 건강 관리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다"고 말했다. 식사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형태로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도 이러한 직장인들의 동선과 소비 패턴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화장품과 생필품 중심이던 드럭스토어나 처방 위주였던 약국은 '웰니스 거점'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특히 직장인 밀집 지역인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 매장들은 2030 직장인들이 짧은 휴식 시간을 활용해 건강 고민을 해결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CJ올리브영이 서울 광화문에 개점한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배러(Olive Better)' 매장은 평일 점심시간 전후로 건강기능식품 코너를 찾는 인근 직장인들로 붐볐다. 사원증을 목에 건 손님들은 성분표를 꼼꼼히 살피며 제품을 비교했다. 매장 관계자는 "주변 2030 직장인들은 루테인이나 비타민 등을 많이 구매한다"며 "단백질 쉐이크, 프로틴 바 등으로 점심 식사를 간편하게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영은(28·여·가명) 씨는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 매장에 와서 비타민을 구매했다"며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식사 대용 제품이 많아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직장인들의 건강관리와 쇼핑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소비공간'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옵티마웰니스뮤지엄 약국'은 AI 건강 측정 기기인 '바이오그램 미니'를 활용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방문객에게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르데스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도 확산하는 추세다. 서울 종각역 인근 옵티마웰니스뮤지엄 약국에서는 AI 건강 측정 기기를 통해 방문객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10분 내외의 자가 측정을 통해 피부 상태, 스트레스, 혈압, 체성분, 악력 등 5개 지표를 확인한 뒤 약사가 데이터에 기반해 부족한 성분을 보충할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해당 약국의 약사는 "상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은 구매 결정을 돕는다"며 "개별 손님의 측정 수치에 맞춰 필요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정밀 건강관리' 이미지를 더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효율 중심'의 건강관리 트렌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먹는 관리'가 단기적 효율성은 높일 수 있지만 건강관리의 본질인 생활 습관 개선과 식습관 관리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바쁜 직장인들이 시간 절약을 위해 선택한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잘못된 건강관리 인식을 고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보가 넘쳐나고 다이어트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균형 잡힌 식사보다는 특정 영양소 별로 접근하는 경향이 크다"며 "식사를 보조하는 영양제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식사보다 영양제 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친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양제나 단백질 음료는 어디까지나 피로 해소 등을 위한 부차적인 수단으로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메인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5:28: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2</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유럽·우크라 연대 강화에 러시아 불쾌감, 미국 '심판 스탠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8</link>

			<description><![CDATA[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5년째로 접어들면서 각 국가들의 연대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일각에선 국가 간 연대 강화가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끝까지 항전 의지를 밝힌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옹호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푸틴은 그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크라이나인들을 굴복시키지 못했다"며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에 군사적, 경제적, 전략적 삼중 실패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계속해서 타격할 것이고 유령선단에 대한 조치도 지속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러시아가 의미 있는 방식으로 평화 협상에 참여하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념식에서 "처음부터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 나토는 오늘도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고 앞으로 닥칠 도전에서도 계속 함께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맹공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지속 의지를 굽히긴 커녕 오히려 강공으로 맞서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패배를 원하는 세력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줄곧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집권 첫 국정연설에서 "매달 2만50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살육과 학살을 멈추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3:51: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감성·지성 전부 잡았다…시인 닮은 스타일 '포엣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9</link>

			<description><![CDATA[한낮 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이 이어지는 본격적인 봄 날씨를 맞아 패션업계에선 새로운 트렌드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포엣코어'가 대표적인데요.

'포엣코어'는 단어 그대로 시인(poet)을 연상시키는 지적·사색적 분위기를 일상복으로 풀어낸 패션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화려한 색감을 덜어낸 생활감 있는 옷들을 겹쳐 입고 안경, 손수건 등의 패션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보리·베이지 등 차분한 색을 중심으로 면이나 린넨처럼 자연스러운 재질이 자주 활용되는데요. 특히 간절기에는 얇은 니트나 셔츠에 가벼운 재킷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포엣코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포엣코어'의 인기는 디지털 피로감에 지친 사람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아날로그 열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최근 책 읽기, 손글씨, 빈티지 등 이른바 '아날로그'라 불리는 취미 생활이나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인'이라는 직업이 가진 이미지도 인기를 북돋는 요인으로 꼽혔는데요. 탁월한 글쓰기 실력, 문학적 감성 등을 지닌 지적인 사람처럼 보이고 있는 내면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연예인들도 '포엣코어' 인기에 하나 둘 합류하고 있는데요. 앞서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본명 유지민), 영화배우 김고은 등은 개인 SNS에 감각적인 포엣코어 스타일을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기반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포엣코어는 문학적 감수성을 패션으로 옮긴 흐름이다"며 "'시인 감성(the poet aesthetic)' 검색어가 175% 증가하는 등 관련 검색어도 크게 늘었는데 앞으로 소품이나 패션, 취미를 넘어 생활이나 소비생활 전반으로 유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3:50: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9</guid>
			
		</item>


		
		<item>
			<title>&quot;물량받이 막겠다&quot; 핀플루언서 자산 공개 카드…실효성은 미지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0</link>

			<description><![CDATA[더불어민주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주식·가상자산 투자 조언을 하는 이른바 '핀플루언서'의 금융자산 보유 현황과 수령 대가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급성장한 온라인 투자 생태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특정 종목을 미리 사둔 뒤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매수'를 유도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선행매매·스캘핑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이해상충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자산 공개 의무만으로는 급변하는 플랫폼 환경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통제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텔레그램 비공개방, 해외 전화번호, 차명 계좌 등을 활용한 불공정거래가 적발된 상황에서 형식적 공시 의무가 또 다른 '우회 경로'만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유 종목 공개하면 끝?"…이해상충 구조는 그대로,실효성 '글쎄'


   

민주당이 준비 중인 자본시장법·가상자산법 개정안의 핵심은 반복적·대가성 투자 조언을 하는 자에 대해 △수령 대가 △보유 금융투자상품 및 가상자산의 종류·수량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이해상충 가능성을 사전에 드러내 투자자가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핀플루언서는 2020년 이후 개인 투자자 급증과 함께 급격히 늘었다. 핀플루언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투자 열풍과 맞물려 새로운 정보 채널로 자리 잡았다. 일부 채널은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광고·협찬·강의 등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문제는 영향력의 확대 속도를 제도적 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사투자자문업자 신고 건수는 최근 수년간 급증했지만 여전히 미등록·무자격 상태로 활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금융 콘텐츠의 상당수가 '정보 제공'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어 실제로는 투자 권유에 해당하더라도 사전 규율이 쉽지 않다는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실제로 핀플루언서의 주요 위험 요소로는 오해 소지가 있거나 편향된 정보 확산, 고위험 상품의 부적절한 홍보, 이해상충 행위의 미공개 등이 지적돼 왔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면서 동시에 보유 사실을 숨기거나, 광고·협찬 대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사례는 시장 왜곡의 출발점이 된다.

지난해 8월엔 미리 매수한 종목을 텔레그램 채널에서 추천해 주가 상승을 유도한 뒤 되파는 방식으로 22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핀플루언서가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들은 5년여 동안 300개가 넘는 종목에서 480건 이상의 선행매매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영향력과 비대칭 정보가 결합할 경우 온라인 공간에서 얼마나 손쉽게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자산 공개 의무가 도입되더라도 실효성을 담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선 보유 현황은 시점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며, 차명 계좌·가족 계좌·해외 계좌 등을 활용할 경우 추적이 어렵다. 앞선 검찰 수사 사례에서도 공범 명의 계좌 17개가 동원됐다. 단순 공시 의무만으로는 실제 이해상충을 전면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현행 자본시장법은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선행매매 등 '행위 발생 이후'에 대한 사후 제재 중심 구조다. 사전적 등록·자격 요건 없이 활동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위법 여부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주요국은 보다 적극적인 접근을 택하고 있다. 영국은 금융당국 승인 없이 금융상품을 홍보할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미국은 소셜미디어 광고에 대한 필수 명시 사항과 금지 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율한다. 프랑스는 자격 인증 제도를 도입해 일정 교육과 시험을 거친 경우에만 금융 홍보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단순 공시를 넘어 '진입 규제'와 '행위 규율'을 병행하는 구조다.


   플랫폼·미등록 영역은 여전히 사각지대…실질적 이해상충 차단 장치가 마련돼야



   
      
      ▲ 핀플루언서 규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자산 공개를 넘어 일정 규모 이상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거나 반복적으로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경우 등록·신고를 의무화하고 준법 의무와 공시 의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르데스크
   
   

핀플루언서 규제의 또 다른 사각지대는 플랫폼 분산성이 지목된다.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같은 공개 채널뿐 아니라 텔레그램·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비공개 메신저 방이 주된 영업 창구로 활용된다. 일부는 유료 회원제 형태로 운영되며 계약 해지 거부·환급 지연 등 소비자 피해도 빈번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료 투자 정보 이용자 중 상당수가 계약 해지 과정에서 환급 지연·거부 등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투자 정보 이용자 500명 중 64.8%가 계약 해지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고 환급 지연, 연락 두절 등으로 분쟁을 겪었다는 것이다. 단순한 정보 왜곡을 넘어 전형적인 소비자 피해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등록·무자격자가 활동하는 비공식 채널은 법적 책임 소재가 모호하단 점도 인플루언서 규제의 허점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자와 달리 엄격한 자격 요건과 내부통제 의무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악성 핀플루언서는 계정을 폐쇄하고 플랫폼을 옮겨 다니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사각지대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자산 공개를 넘어 일정 규모 이상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거나 반복적으로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경우 등록·신고를 의무화하고 준법 의무와 공시 의무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플랫폼 사업자와의 공조를 통해 위반 계정의 신속 차단, 인증 마크 부여 등 기술적 장치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플루언서 규제가 도입하는 것 자체는 '온라인 금융 권력'으로 성장한 핀플루언서를 제도권 틀 안으로 편입하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공시 의무라는 단일 수단에만 의존할 경우 진화하는 불공정 행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한계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상시 모니터링 체계, 플랫폼과의 데이터 공유, 이해상충 금지 규정의 명문화, 자격 인증 제도 도입 등 다층적 규율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규제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개 의무만으로는 이해상충 소지를 해소하기 부족한 만큼 일정 기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직접 추천을 금지하는 '쿨링오프 규정' 같은 실질적 이해상충 차단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핀플루언서의 책임 강화와 함께 투자자 교육·금융 리터러시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6 Feb 2026 12:37: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3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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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quot;소액주주는 뒷전&quot;…신성이엔지, 병합 결정에 오너 리스크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5</link>

			<description><![CDATA[신재생에너지·반도체 클린룸 전문기업 신성이엔지를 둘러싼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기조와 달리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부재한 가운데 내부거래 의혹과 고액 보수 논란, 액면병합 결정까지 겹치면서 '주주가치 훼손 기업'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성이엔지 주가는 2085원으로 전일 대비 2.80%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9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증시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반도체 클린룸 전문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역주행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주주환원'이 지목된다. 신성이엔지는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반면 등기임원을 포함한 경영진 보수는 실적과 무관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2024사업연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50억원이었지만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29억9200만원에 달했다. 창업주 이완근 회장과 이지선 대표이사 두 사람의 보수만 합쳐도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2025년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 18억8000만원을 기록했음에도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16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역시 녹록지 않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억7575만원으로 62.4% 급감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에서의 수요 감소와 가동률 저하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신성이엔지의 설명이다. 자산총계는 6019억원, 부채총계는 3674억원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신성이엔지는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대신 '주식병합'을 선택했다. 최근 신성이엔지는 1주당 액면가 500원을 5000원으로 올리는 10대1 병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2억5848만주에서 2058만주로 줄어든다. 병합 목적은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로 명시됐다. 다만 병합에 따라 4월 24일부터 5월 14일까지 약 3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 밸류업 기조와 달리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부재한 가운데 내부거래 의혹과 고액 보수 논란, 액면병합 결정까지 겹치면서 주주들 사이에선 신성이엔지 오너일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왼쪽)과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사진=신성이엔지&amp;더월드폴리오]
   
   

이를 두고 소액주주들의 원성이 높다. 본질적인 기업 가치 제고와 무관한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액면병합은 주당 가격을 높여 보이게 할 뿐 기업가치를 실질적으로 개선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병합 이후 총주식발행한도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향후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는 '불확실성'인데 회사가 이를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거래정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3주간 매매가 묶이는 동안 돌발 악재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대응할 수단이 없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특히 거래정지 리스크를 기피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병합과 동시에 자사주 일부를 소각해 주가 방어 의지를 보였다면 시장의 반응이 달랐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배구조 문제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대주주 일가 소유 비상장사 신성이넥스와의 내부거래를 '일감 몰아주기' 및 '터널링'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신성이넥스의 2024년 매출 204억원 중 36%인 74억원이 신성이엔지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23년에도 매출 240억원 중 45%가 내부거래였다. 연대 측은 이 과정에서 상장사 이익이 오너 일가 소유 회사로 이전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회사 측은 2025년 4분기 실적 반등과 수익성 중심 전략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클린환경 사업 고도화, EDM 장비를 통한 수율 개선, 데이터센터 확장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은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환원 정책의 실질적 변화 여부를 더 주목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한 소액주주는 "밸류업 시대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상장사의 기본 전략으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병합과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선택이 과연 주주를 위한 결정인지 의문이 든다"며 "무배당 기조 탓에 주주들은 은행 이자도 못 건지고 피눈물 흘리는데 회사는 수백억을 들여 과천 신사옥을 짓는 것만 봐도 소액주주는 뒷전이고 오너일가만 배불린다는 인식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20:20: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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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반도체로 번진 트럼프式 자국우선주의, 삼성·SK 겨눈 美특허 소송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4</link>

			<description><![CDATA[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자국우선주의 기조가 심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글로벌 성공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현지 기업들이 제기한 지식재산권 소송에 미국 정부의 노골적인 자국 산업 보호 행태가 맞물리며 우리 기업들은 사법적 리스크에 직면했다. 이는 과거부터 지속돼 온 미국의 '자국 기업 밀어주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모노리식(MonolithIC 3D Inc.)이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를 상대로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제품 수입 및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 연방 관보에 따르면, 모노리식은 17일 이들 기업이 자사의 3D 반도체 기술 특허를 침해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ITC에 접수했다. 

미국 관세법 337조는 자국 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무역 규제 장치다.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 관행이 확인될 경우, 미국 내 수입 배제 명령이나 판매 중지 명령 등의 행정 제재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다. 특히 조사 개시 후 통상 12~15개월 이내에 최종 판결이 내려져 피소된 기업에는 단기간 사법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3D 반도체 장치 및 구조와 관련된 특허 'US12035531'이다. 해당 특허는 메모리 층과 트랜지스터, 회로 구조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모노리식은 ITC 제소와 별개로 지난 20일 텍사스주 동부 연방지방법원에도 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공세를 구체화했다. ITC는 소장 접수 후 30일 이내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며, 조사가 시작되면 피소인은 통지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 기업들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특허권 분쟁 타임라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미국 현지 기업들의 특허권 소송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넷리스트(Netlist)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전을 이어가며 국내 반도체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넷리스트는 2020년 삼성전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해지한 이후 메모리 기술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대규모 배상금 청구와 수입 금지 요청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동부지법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재판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2023년 4월 배심원단은 5건의 특허 침해를 인정해 3억315만달러(약 4375억원)의 배상을 평결했고, 2024년 11월에는 DDR4 등 기술 침해로 1억1800만달러(약 1700억원)의 추가 배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HBM과 DDR5 등 차세대 제품군으로 소송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항소를 진행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와 구글 등을 상대로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법적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소송들의 위험성이 부각되는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 기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보조금 중심의 '칩스법(CHIPS Act)'을 비판하며, 강력한 관세 정책과 압력을 통해 해외 기업들의 미 본토 공장 설립을 강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실제로 미국 행정기관이 조사 기구인 ITC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례도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청(USPTO)과 법무부(DOJ)는 넷리스트 소송 사건번호(Dock No. 3854)와 관련해 ITC에 공동 선언문을 제출했다. 해당 성명에서 양 기관은 '공공의 이익'을 명분으로 특허 침해 제품에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는 것은 법적 원칙에 어긋나는 위법적 행위임을 지적하며 ITC의 강경한 행정 처분을 촉구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주도해 엔화 고평가·달러 저평가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무력화했다. 사진은 레이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과거 미국 정부는 자국 산업이 위협받는 시기 환율 정책과 사법적 제재 등 국가 행정력을 동원해 시장 질서를 자국 기업에 유리하게 재편해왔다. 1990년 당시 NEC를 비롯한 6개 일본 기업이 공격적인 덤핑 전략으로 전 세계 D램 시장의 80%를 독점하자, 레이건 행정부는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주도해 엔화 고평가·달러 저평가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무력화했다. 

통상 부문에서 일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압박도 강화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제소와 마이크론의 반덤핑 소송을 기점으로 사법적 공세를 펴는 한편,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을 통해 일본 기업의 생산 원가 공개와 일본 내 외국산 점유율 20% 보장을 강제하는 규제를 단행했다. 이는 현재 반도체 산업을 향한 미국 현지 기업들의 전방위적 압박이 단순한 민간 분쟁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전략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압박을 우리나라 경제 전체의 위기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번 소송전이 "글로벌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특허권을 의도적으로 침해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법원의 판단에 당당하게 임하면 승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 기업 간 분쟁이 아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목적과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압박'으로 분석하고 있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미국 산업 역시 우리나라 반도체를 배제하고는 자국 내 산업 유지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미국 특허청(USPTO)과 법무부가 강경 조사를 주문하는 것은 향후 '슈퍼 301조'나 '관세법 338조' 등을 적용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조치다"며 "미국의 압박에도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hspark@ledesk.co.kr(박해성)</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8:35: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4</guid>
			
		</item>


		
		<item>
			<title>규제 사각지대 꼬마빌딩 사자 행렬 조짐에 자영업자·중소기업 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5</link>

			<description><![CDATA[최근 중·소형 빌딩 임차인 중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중소기업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생겨난 풍선효과 중 하나로 중·소형 빌딩 수요가 늘고 시세 상승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세와 임대료가 정비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자영업자·중소기업의 임대료 부담 확대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상화를 위해선 가격 안정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각종 부작용을 원천 차단하는 '정책적 섬세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100억짜리 매입할 때 아파트 대출 2억, 빌딩 70억…보증금 더하면 실투자금 '쥐꼬리' 수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울 중·소형 빌딩 시장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서울 연면적 3300㎡(약 998평) 이하의 중·소형 빌딩, 이른바 '꼬마빌딩' 거래는 1분기 312건에서 3분기 459건으로 약 32% 늘었다. 거래금액 역시 1분기 1조8818억원에서 3분기 약 3조213억원으로 60.5% 상승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유사했다. 1분기 834건에서 3분기 1030건으로 약 24% 증가했다.


   
      
      ▲ 최근 서울 중·소형 빌딩 매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주택을 대상으로 한 정부 부동산 규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꼬마빌딩의 매수세 확대는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정부 규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 내용 대부분이 주택에 적용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꼬마빌딩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는 두 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 매수자들의 돈줄로 활용되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한도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6억원 이상 받을 수 없도록 했고 이어 10월 15일엔 최대 6억원의 주담대 한도를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거래가 15억원 이하인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 2억원 등으로 조정했다. 다주택자의 경우 대출 자체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소형 빌딩에 대한 대출 규제는 덜한 편이다. 담보대출비율(LTV, 현행 규제지역 기준 50%)과 상관없이 주택 가격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정해지는 주택과 달리 중·소형 빌딩은 'LTV 70%' 한도가 적용된다. 아파트와 빌딩 모두 100억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아파트 대출한도는 최대 2억원에 불과한 반면 중·소형 빌딩 대출 한도는 최대 7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중·소형 빌딩은 실거주 등의 의무도 없어 임차인의 보증금까지 더하면 실제 투자금 규모는 더욱 줄어든다다. 가뜩이나 대출 문턱도 낮은데 '갭투자(보증금 끼고 매수)'까지 가능한 것이다. 

꼬마빌딩 인기와 비례하는 자영업자·중소기업 한숨, 전문가들 "정부의 선제적 조치 필요"

   


   
      
      ▲ 통상적으로 중·소형 빌딩의 임대료 시세와 매매 시세는 정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진은 서울 신논현역 인근 상권. ⓒ르데스크
   
   

   


   문제는 주택에만 적용되는 정부 규제로 생겨난 중·소형 빌딩 수요 확대가 초래할 부작용 수위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수요 증가에 따른 주택가격 폭등 때와 마찬가지로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 확대가 대표적이다. 중·소형 빌딩 역시 임대료 시세는 매매 시세에 정비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빌딩 임차인 대부분이 자영업자나 사옥 마련이 힘든 영세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체감 부작용 수위는 더욱 클 것으로 평가된다.


빌딩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J부동산 중개법인 관계자는 "보통 중·소형 빌딩이라 하면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1층 상가 2층 이상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빌딩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곳 임차인은 대부분 자영업자 혹은 중소기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형 빌딩 임대 시세 역시 주택과 마찬가지로 매매가에 따라 움직이는데 수요가 늘어나 매매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레 임대시세도 오르게 돼 있다"며 "대출을 일으켜 건물을 산 건물주 입장에선 이자 비용 이상의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한 중·소형 빌딩 임차인들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서울 논현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이상준 씨(38·남)는 "요즘 꼬마빌딩이 인기를 끈다는 뉴스를 종종 보는데 그럴 때 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꼬마빌딩이 인기를 끈다는 건 결국 가격이 오른다는 것인데 임차인 입장에선 임대료 오른다는 소리와 똑같이 들린다"고 토로했다. 서울 역삼동에서 6인 규모의 디자인 대행업체를 운영하는 박소정 씨(45·여·가명) 역시 "꼬마빌딩이 인기를 끌면 결국 사무실 임대료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우리 같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정말 한숨 나오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상화를 위해선 대출 관리와 임차인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상가 건물에 부착된 임대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중소기업의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중·소형 빌딩 수요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대 안정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대기업 퇴직 연령이 낮아지고 청년 취업 문턱도 높아지면서 소규모 창업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서울 집합상가(쇼핑몰 등) 공실률은 9.3%로 다소 올랐지만 근린상가(주거지역 인근 상가)와 오피스 공실률은 각각 5.1%, 5.0% 등에 불과했다. 중·소형 빌딩 매입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공실'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로 분류되는 중·소형 빌딩의 과열 현상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부작용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꼬마빌딩 시장의 과열은 정부의 주택 규제가 낳은 풍선효과로 볼 수 있다"며 "대출 규제가 느슨한 상업용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매매가가 급등하게 되면 이는 결국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단순히 가격을 잡는 것을 넘어 임차인 보호와 대출 관리 사이의 균형을 맞춘 정부의 새로운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시장 원리상 수요가 몰려 매매가격이 상승하면 건물주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임대료를 올리는 것이 필연적인 수순이다"며 "결국 주택 규제의 풍선효과로 인한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에게 전가돼 이들의 경영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부동산 정상화라는 명목 하에 추진하는 규제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어떤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지 면밀히 살펴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8:08: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5</guid>
			
		</item>


		
		<item>
			<title>'취업 천국' 일본의 민낯…저임금 직장 떠돌며 월세·생활비 걱정 일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3</link>

			<description><![CDATA[일본의 심각한 '구인난'을 기회 삼아 현지로 건너간 한국 청년들의 열악한 현실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이른바 '재팬 드림'을 꿈꿨던 청년들은 높은 생활 물가와 주거비 등 한국 보다 더욱 열악한 현실 속에서 생존 경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취업 전쟁을 피한 선택에서 마주한 현실은 새로운 기회라기 보단 오히려 경제적·심리적 생존을 위협하는 더욱 가혹한 굴레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힘들어 일본行 택한 K-청년이 마주한 현실은…단순 노동, 높은 임대료, 살인적 물가

일본 종합 일간지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은 24일 '한국 청년들은 왜 일본에서 일하고 싶어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 청년들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인 취업자 수는 2025년 10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8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청년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근본적인 배경에는 한국의 '극심한 경쟁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한 번 경쟁에서 뒤처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한국의 경직된 사회 구조가 청년들을 해외국가, 특히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으로 떠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지난해 10월 기준 일본에서 취업을 한 한국인 수가 8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출근 시간대 일본 도쿄의 한 오피스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현재 일본은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일본 평균 유효구인배율은 1.25배다. '유효구인배율'은 일할 사람 대비 일자리 숫자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1배보다 높으면 일할 사람보다 일자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효구인배율 1.25배는 일자리는 125개에 달하지만 일할 사람은 100명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인력난은 통계보다 심각하다. 지난해 일본 신용조사기관 테이코쿠 데이터뱅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직원도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소매업계 60.9%, 요식업계 75.5% 등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으로 넘어간 한국인 청년들은 비교적 구직이 수월한 도·소매업계나 요식업계 등으로 몰리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산하 연구조사기관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의 '일본 노동시장 변화와 한국인 취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일본에서 취업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업종은 도·소매업(20%)이다. 도·소매업은 편의점, 대형 마트, 의류 매장 등 전문 기술보다는 단순 반복 업무와 서비스 응대가 중심인 단순 노무직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정보통신업(13.4%) ▲숙박·음식업(13.1%) ▲서비스업(12.3%) ▲제조업(9.2%) ▲교육·학습 지원업(7.2%) 등의 순이었다. 

일본 취업을 선택한 한국인들이 맞이한 현실은 열악한 일자리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고질적인 임금 정체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인력 부족과 고물가에 대응해 임금 인상을 독려해 왔으나 근로자들의 실제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일본 리크루트 워크스 연구소가 조사한 145개 직종의 2024년 평균 연봉은 527만엔(약 4910만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대비 8.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 상승하면서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 연소득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일본 내 한국인 취업자의 주요 종사 업종.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들어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일본 근로자의 월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실질 임금은 단 한 달도 플러스 반등을 이루지 못한 채 매월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1990년 이후 G7 국가 중 실질 임금이 제자리걸음인 국가는 일본과 이탈리아뿐이다. 같은 기간 실질 임금이 약 1.5배 상승한 미국과 딴판이다.


실질임금 하락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과 직결됐다. 도이체방크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025년 주요 도시별 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직장인의 월 평균 급여는 약 38만1200엔(한화 약 35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도쿄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약 15만엔(한화 약 137만원), 주거비는 10만엔(한화 약 9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신주쿠, 시부야, 미나토 등 도심 지역으로 이동할수록 주거비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기본적인 생계비와 주거비만 합쳐도 월 25만엔(한화 약 23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세금과 사회보험료, 교통비, 통신비 등을 고려하면 저축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의 일자리 가뭄을 피해 일본행을 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데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 봐서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일본행은 무한 경쟁과 고용 불안을 피해 선택한 비상구 같은 성격이 짙지만 준비 없는 탈출은 더 깊은 늪으로 빠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의 일자리 대부분이 저임금 서비스직이나 단순 노무직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저와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실질 임금이 하락하는 일본의 노동 현실은 청년들이 꿈꿨던 이상향과 괴리감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7:1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3</guid>
			
		</item>


		
		<item>
			<title> [영상] 병장 월급 150만원 시대, 군(軍) 복무 '진짜' 이해득실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60</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1970년대 병장 월급은 1000원도 되지 않았습니다. 1990년대에는 2~3만원대, 2010년대 초반에도 1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병장 기준 월급이 150만원에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과연 월급만으로 군 복무를 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 또 군 복무를 둘러싼 불합리 논쟁이 과연 끝이 날까요. 진정성 있게 그들을 위로하는 방식은 완벽한 이해에서 시작돼야 할 겁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군대에서 잃은 것과 얻은 것, 그리고 남자 인생에서 군대의 의미는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보시죠. 

[2010년 군대]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나이 96년생 31세입니다."
"Q. 몇 년도에 복무하셨고 당시 월급은 얼마 정도였나요?."
"2017년도에 입대를 해서 처음에는 20만 원대였다가 점점 바뀌면서 마지막에는 40만 원 받았습니다."
"Q. 얼마 정도 모아서 나오셨어요?."
"한 그래도 2~300만원 정도 모았던 거 같아요."
"솔직히 그 돈으로는 그냥 간단히 뭐 요깃거리 정도 좀 뭐 사고."
"월급이 오르면서 생활하시는 데는 도움이 되셨겠네요."
"살짝은 도움이 조금 됐던 거 같아요."
"군 복무하면서 얻은 게 뭐가 있을까요?."
"스텝업 사회생활이라고 생각이 좀 들었고 되게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느낌이어서 그런 면에서는 좀 사회생활을 더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게 뭐 라떼라고 하긴 좀 그런데 선임들 이름이라든가 계급이라든가 그런 거 안 외우면 되게 뭐라 하고 그럴 때였어가지고 저보다 어린 선임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어른들한테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그런 처세술?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Q. 반대로 잃은 게 뭐가 있을까요?."
"체력을 얻었지만 몸을 잃었다?."
"솔직히 자기 부대가 제일 힘들잖아요 저희 부대도 산을 좀 많이 탔는데 무릎이 좀 많이 다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Q. 남자 인생에서 군대란?."
"어... 경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어쨌든 아직도 분단 국가이기도 하고 군대를 안 가는 나라 그런 평행 세계가 있었다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밖에 나와서 내가 사회에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더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어쨌든 마음가짐 자체가 좀 달라지는 거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경험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뺄 수도 있고 갈 수도 있어요 내가 선택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가야 된다 뭐 이런 게 있지만 솔직히...".
"사회의 내 후임이 미필이에요 선입견이 좀 있습니까?."
"군대를 안 갔다 왔는데 뭔가 말썽을 피운다 아니면 말을 되게 함부로 한다 이러면 뭔가 자연스럽게 미필이라서 그렇지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1970년 군대]
"지금 2026년 기준으로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76세."
"몇 백원이정도?."
"한 달에 900원 정도."
"Q. 얼마 모아서 나오셨어요?."
"모으긴 뭘 모아 그냥 없어지는 거야 그냥 없어지는 거야."
"밥이 좀 부족했었지 때리는 건 잘하면 안 때리지 잘못하면 때리고 꼴통 부리면 때려야지 고참들이 가만히 있나 그때 군기가 얼마나 강했는데 그땐 잘해야 돼 고참들한테 잘 보이고 이래야지 안 맞지 좀 꼴통 부리면 막 패."
"Q. 군 복무에서 잃은 것과 얻은 것."
"얻은 건 단체 생활이고 잃은 건 시간이고."
"시간이 왜 잃어 시간을 군대생활은 최고야 체력도 강해지고 훈련 열심히 해서 체력 강해지잖아 왜 안 가려고 그래 지금?."
"얽매여 갖고 있다는 그 시간이지 내 자유시간을 잃었다는 얘기."
"그 당시는 3년 이렇게 복무하셨잖아요."
"Q. 남자 인생에서 군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군대라는 건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고 단체생활에 그런 걸 다 머릿속에 입력이 된다니까."
"윤 전 대통령이 군대 안 갔다 왔잖아 그러니까 꼴통 부리는 거야 군대 갔다 오면 그럴 일이 없어 다 이 체계적으로 머리에 입력이 돼 있거든."

[1990년 군대]
"48세입니다."
"Q. 군복무 당시 그때가 몇 년도였고 월급은 얼마 정도였나요?."
"그때는 99년도 11월 입대했을 때 제가 그때 이등병일 때는 9,900원 정도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제가 제대 당시 2002년도 1월이었을 때는 2만 원 중반쯤이었던 걸로."
"2년 2개월 복무 지금은 이제 18개월 복무하잖아요 솔직히 짧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병장 월급 150만원 정도인데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무적으로 가는건데 그것도 세금이지 않나."
"Q. 군 복무로 잃은 것과 얻은 것."
"잃은 것으로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남녀 차이가 2년이라는 시간인데 대학 시절인데 그 앞뒤 6개월 6개월 잡아 먹을 수도 있는 다 계산하면 3년이에요 그 3년을 허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더 늦어요 그러면 사회에 나와 보면 대학교까지 오래 걸리고 30세에 사회생활 시작하니까 그 시간이 좀 아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얻은 건 자립심, 혼자서 경험하지 못한 협동심 좋은 인연도 많이 생겨서 사회에서 도움됐습니다."
"Q. 군대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저는... 제 아들도 있지만 솔직히 안 갔으면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 근데 안 갔다오면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이런 면도 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이제 채용하시는 그런 나이대고 그런 직책이실 텐데 군필과 미필과 차이가 있습니까?."
"제 개인적으로는 없다 능력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년 군대]
"Q. 군 복무 당시 월급 얼마였고 몇 년도에 복무하셨었나요?."
"제가 13년도부터 복무를 했고 월급이 10만 원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16만 원, 17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Q. 전역할 때 얼마 정도 모이던가요 돈이?."
"100만 원 정도 모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모으셨어요?."
"쓰고 남은 돈이 한 100만 원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모으려고 노력은 따로 안 했고."
"Q . 군 복무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
"아무래도 그 나이 또래 집단에서 이제 다 같은 비슷한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도 있었던 것 같고 책임감도 기를 수 있고 그 당시에는 되게 불평불만이 좀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 너무 오래되니까 이제 기억이 잘 안 나요 뭘 잃었다 이런 게."
"안 갈 수 있으면 안 가는 게 좋을까요?."
"군대는 어쩔 수 없지만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대한민국 특성 상 지금 분단이라는 그런 현실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살면서 단계가 있으면 남자한테 당연한 절차잖아요 어차피 가야 되면 가서 재밌게 안 다치게 잘하면 그냥 좋은 것 같습니다."

[1980년 군대]
"너희들 때하고는 상대도 안 되게 고생했어."
"65세 1962년생."
"복무기간 1982년~1985년."
"그 당시 월급은?."
"4천원대 3천 얼마 이랬어."
"얼마 정도 모아서 나오셨나요?."
"전혀! 하나도 없어."
"그 당시 군대 힘든 점?."
"고생했지 고생했어 진짜 진짜 고생했고 많이 맞았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어 그 당시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세월이었어."
"Q. 군대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한번 해볼만해 딱 한번 해볼만해 근데 두 번 하고 싶잖아 지금도 악몽이 뭔지 아냐? 다시 들어가."

[2010년 군대]
"2010년 4월~2012년 1월 복무."
"Q. 그 당시 월급 한 달에 얼마 정도 받으셨나요?."
"한 1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얼마 모아서 나오셨나요?."
"한 마이너스 100만 원 정도?."
"Q. 군 복무에서 잃은 것과 얻은 것."
"여자친구를 얻어서 나왔고요."
"능력자시네요."
"남자들이 사회에 나오기 직전에 이제 군 생활을 다 거쳐간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회 생활을 좀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는 거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경험들을 좀 얻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잃은 게 있다면?."
"잃은 거라고 하면 사실 그 젊은 나이에 다른 동갑인 친구들과 그 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걸 잃었다고 생각할 수가 있죠."
"그런 질문을 많이 받잖아요 군대를 갔다 왔냐 안 갔다 왔냐."
"개인적으로 남자에게 군대라는 것은 갈 수 있으면 가는 게 좋다 한번 경험해 볼 게 많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5:49: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60</guid>
			
		</item>


		
		<item>
			<title>연예인 공공도서 훼손 논란…&quot;처벌보다 공공재 교육이 답&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2</link>

			<description><![CDATA[공공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에 밑줄을 긋거나 훼손했을 경우 일부 해외 국가는 엄격한 제재와 함께 체계적인 사전 예방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주로 현물 변상과 이용 제한 등 사후 조치에 무게를 두는 구조여서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배우 김지호의 공공도서 훼손 논란을 계기로 "처벌 중심 대응을 넘어 어린 시절부터 공공재 인식을 키우는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배우 김지호는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밑줄을 긋고 그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사과했다. 김지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납을 미루고 드디어 읽어냈다"며 짧은 감상평을 덧붙인 인증 글을 올렸다. 게시물 내에는 공공 도서관 라벨이 붙은 김훈 작가의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 표지와 김지호가 밑줄 그은 부분들이 확대돼 첨부돼 있었다. 이를 두고 김지호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도서관 책은 엄연한 공공 자산인데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 글은 캡처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일부 네티즌은 "도서관 책에 줄을 긋는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나", "변상해야 한다", "도서관 책도 엄연한 공공재인데 무슨 짓이냐", "저걸 자랑이라고 SNS에 올리기까지 하다니 대단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지호는 "저의 조심성 없는 행동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마지막 부분을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에 평소 제 책에 하던 습관대로 밑줄을 긋고 말았다"며 "누군가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잘못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도서는 새 책을 구입해 도서관에 제공하거나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교체하겠다"며 "간혹 부주의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지호가 공개한 책의 모습과 사과문의 모습. [사진=김지호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나 김지호가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를 밝힌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과거 게시물에서 공공도서관 도서로 보이는 책에 필기 흔적이 남아 있는 사진이 다시 조명되면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 독서 인증 사진들에서도 도서관 책으로 추정되는 도서에 밑줄이 그어진 모습이 포착됐고 책 옆에 필기도구가 놓여 있거나 손에 볼펜을 든 채 촬영한 사진도 확인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상습적인 행동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도서관 서가에 비치된 일부 도서에는 이미 빨간색이나 검은색 볼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특정 문단이 표시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들이 반복적으로 책을 대출·반납하는 과정에서 훼손이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도서관 이용객 이윤지 씨(43·여)는 "오래된 책을 보다 보면 낙서가 돼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그었는지 짐작이 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고 그 책에서 감명을 받은 부분에 사람들이 남겨둔 표시겠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느낌이라서 요즘은 오래된 책들은 빌려서 보기보다 직접 사서 보거나 도서관에서 만큼은 비교적 새 책 위주로 찾아 읽게 된다"며 "공공도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만큼 기본적인 이용 예절이 지켜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공도서관은 대체로 현물 변상을 원칙으로 한다. 대출자가 책에 밑줄을 긋거나 훼손했을 경우 동일 도서로 교체하거나 절판 등의 이유로 똑같은 책 구입이 어려울 경우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다수 공공도서관 이용 규정에도 자료 훼손 시 원상복구 또는 변상 조항이 명시돼 있다. 여기에 일정 기간 대출 정지나 회원 자격 제한 등 행정적 제재가 뒤따른다.


   
      ▲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책에 낙서가 돼 있는 모습은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공공 도서관에 낙서가 돼 있는 모습. ⓒ르데스크
      
   

고의성이 뚜렷하거나 상습적인 훼손의 경우 형법상 재물손괴죄 적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중대한 사례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편이다. 이에 전반적으로는 훼손 발생 이후 책임을 묻는 사후 조치 중심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도서관에서는 방학 기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낙서 제거 봉사활동을 운영하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전국 단위의 체계적인 예방 교육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사전 예방 교육부터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적발될 경우 벌금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사전 예방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 초등학교와 연계한 도서관 체험 수업을 통해 자료를 다루는 방법과 공공재 개념을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영국의 국립도서관인 영국 도서관(British Library)을 중심으로 'Respect the Book' 캠페인을 전개하며 도서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도서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뉴욕 공공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NYPL)은 어린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 가입 단계에서부터 도서관 이용 규칙과 자료 관리 방법을 안내하며 공공재로서의 도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교육한다.

또한 뉴욕주 내 학교들과 연계해 독서 프로그램과 도서관 체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 수업에서는 도서 대출 절차뿐 아니라 책을 훼손하지 않고 사용하는 방법, 공동 자산을 존중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단순히 규정을 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공공재 인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운영 방식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공공도서 훼손 문제를 단순한 개인의 부주의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공도서는 세금으로 조성된 공동 자산이라는 점에서 일반 소비재와 다르다"며 "공공재 소비 역시 '책임 있는 소비'의 영역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4:50: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왜 하필 삼각형? 삼각김밥에 담긴 치밀한 계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0</link>

			<description><![CDATA['간단한 한 끼'의 대표주자 삼각김밥, 그런데 많고 많은 모양 중에 왜 하필 삼각형 모양일까요?

   

삼각김밥은 1978년 일본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처음 출시했는데요. 세븐일레븐은 일본의 주먹밥(오니기리)에서 영감을 얻어 이 제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로부터 일본에선 오니기리를 만들 때 삼각형 모양으로 만드는 게 흔했는데요.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산(山)과 최대한 흡사한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죠.

   

삼각형이 된 이유는 오니기리의 영향 외에 또 있습니다. 삼각김밥 안에 들어가는 속재료를 고정하기 가장 좋은 형태가 바로 삼각형이었죠.

   

세 면을 눌러 형태를 잡는 과정에서 속이 중심에 모이고 먹다가 내용물이 옆으로 새는 일을 줄이는데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삼각형은 대량 생산에도 유리한 형태로 평가되는데요. 모양을 일정하게 찍어내기 쉽고 세워둘 수 있어 공간 효율도 좋습니다. 또 각이 있으니 포장 필름을 접어 고정하기 쉬워 김과 밥을 분리해 바삭함을 지키는 포장에도 잘 맞습니다.

   

별 생각없이 그저 맛있게 먹기만 했던 삼각김밥에도 전통과 실용, 기술이 모두 접목돼 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4:30: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20</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미국-이란 신경전만큼 치열한 주변국의 '장외 수싸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8</link>

			<description><![CDATA[미국과 이란의 26일 회담이 사실상 전쟁 여부를 결정지을 '최종 담판'이 될 전망이다. 이에 세계 주요국들도 전쟁 가능성을 염두하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입장을 속속 표명하고 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2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완전한 정직함과 선의를 가지고 제네바 협상장에 들어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방어 계획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업무 조찬 직후 "이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제한적 공습을 검토 중이다"며 "그래도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대규모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맞섰다.

   

양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세계 주요국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입장을 하나 둘 내놓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란을 비롯한 역내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력과 신중함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이스라엘 하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란 갈등 속에서 헤즈볼라가 충돌에 개입할 경우 강력한 보복을 강행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 안나하르에 따르면 레바논 외무장관 유세프 라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스라엘과의 새로운 충돌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평화적 시위에 대한 어떠한 무력 사용도 반대하며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는 교민 대피나 대사관 직원 대피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4:3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8</guid>
			
		</item>


		
		<item>
			<title>국경 넘는 가상화폐 3600兆 육박…탈세·외환 우회 '사각지대' 여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9</link>

			<description><![CDATA[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등 국경을 넘나드는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관리·감독 방향조차 나오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자금 이동은 은행망을 거치지 않고도 송금·결제가 가능한 구조여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만큼 기존 조세·외환·금융안정·범죄 대응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2월로 계획됐던 디지털자산기본법안 발의마저 연기되면서 제도 공백 속 소비자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기술 발전과 시장 발전 속도에 비해 정부의 감독 체계와 세제 정비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규제 사각지대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문제가 갈수록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이 키운 암호화자산 거래, 2.5조달러 '국경' 넘어 자금이동 확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경간 암호화자산 거래(CBCF)는 2024년 말 기준 약 2.5조달러(약 359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9년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되다 2021년 급증했고 2022년 시장 조정으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무엇보다 최근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건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가 아니라 USDT·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가상자산의 성격이 '투자' 중심에서 '결제·정산 수단'으로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과 투자 사이클에 크게 좌우되는 가상화폐와 달리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며 국경간 거래 확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국경간 이전은 중앙화 금융기관을 경유하는 기존 체계와 달리 분산 네트워크에서 처리돼 자본 이동의 경로·속도·중개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 국경간 암호화자산 거래(CBCF)는 2024년 말 기준 약 2.5조달러(약 359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 이동의 경우 감독 부재로 인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기록은 거래 내역을 남기지만 그 자체에 소유자의 거주성이나 신원 정보가 내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수탁기관 등 오프체인 정보는 AML/KYC 규정 준수를 통해 신원 정보를 포함하지만 그 범위는 제도권 사업자에 한정된다. 거래가 개인 지갑 간 전송이나 탈중앙화금융(DeFi)로 이동할수록 통계·감독·과세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자체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경간 암호화자산 거래가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기존 국제결제 체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은행 중심 결제망을 전제로 설계된 외환 및 자본거래 관리 체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역시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디지털 결제 인프라 변화에 대응해 외환제도의 정합성을 점검하고, 국경간 결제 효율성 제고와 유동성 관리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균열 우려는 커지는데 규제는 '국경 안'…입법 지연 속 사각지대 여전

국경간 암호화 자산 거래가 늘어날수록 조세·외환·금융안정·범죄 대응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세 측면에선 거래 경로가 복잡해질수록 과세당국이 자금의 출처와 이동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해외 거래소, 디파이, 개인 지갑 간 이전이 결합하면 양도차익 포착은 물론 상속·증여 등 자산 이전 과정에서 관할권 판단이 흐려질 수 있고, 국가 간 제도 차이를 활용한 규제 차익도 커질 수 있다. 단발성 탈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세입 기반과 조세 형평을 흔드는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불법자금과 범죄 대응에서도 사각지대 논쟁은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서 적용 중인 트래블 룰, AML/KYC 같은 장치는 중앙화된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전제로 설계돼 있어 개인 지갑과 디파이로 거래를 추적하는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수사기관의 국제 공조가 늦어지거나 국가별 증거·정보 제공 범위가 엇갈릴 경우 범죄 자금 추적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외환과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암호화자산을 통한 비공식적 국경간 자금 이동 확대는 외환시장 변동성과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기존 외환건전성 관리 체계가 변화된 거래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을 거치지 않는 자금 이전이 커질수록 사전 신고·사전 규율 중심의 외환관리 방식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제적으로 결제·정산 인프라 자체를 재설계하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가 제시한 '통합 원장'과 '프로젝트 아고라'는 토큰화 예금, 도매형 CBDC, 민간 디지털 자산을 단일 결제·정산 레이어에서 상호운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민간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효율성과 중앙은행이 보장하는 지급 확정성을 결합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경간 암호화자산 거래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선 기존 은행 중심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위원장.[사진=연합뉴스]
      
   

만약 이런 구조가 정착되면 국경간 결제 비용과 결제 리스크가 축소될 수 있지만 동시에 외환거래가 중개은행 중심의 전통적 구조에서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유동성 교환 구조로 일부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실상 외환시장 스프레드, 유동성 공급자 구성, 결제 리스크 관리 방식 등 금융시장 구조 전반에 걸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문제는 제도 대응이 '국경 단위'에 머무는 동안 시장은 이미 국경을 건너 조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특금법 개정과 트래블 룰, 2024년 7월 시행된 이용자 보호법 등으로 AML·투자자 보호 틀을 강화해왔지만 감독 권한이 국내 신고 사업자에 집중되는 등 구조적 한계가 여전하다. 

해외 거래소나 디파이를 통한 거래는 직접 규율이 어려운데다 이 영역이 커질수록 과세·외환·불법자금 대응은 국제 공조와 정보 교환 체계에 더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여당이 디지털자산기본법안 발의를 연기한 배경에 은행 중심 컨소시엄 구조, 거래소 대주주 지분 규제 등이 자리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경간 암호화자산 거래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선 기존 은행 중심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 식별과 정보 확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과 오프체인 고객확인(KYC) 정보를 결합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체계를 정교화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연계하는 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단일 국가의 규제만으로는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요국 간 감독 기준의 정합성 확보도 중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조세 분야에서는 과세 인프라 정비가 요구된다. 국내외 거래소에 대한 보고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플랫폼을 통한 거래까지 포괄할 수 있는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 과세와 관련한 국제 공통 기준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자금이 규제가 느슨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경간 암호화자산 거래의 확대는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으로 평가되는데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규제는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간 암호화자산 거래가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상응하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향후 금융정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2:36: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생일 미역국'에 담긴 흥미로운 사실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5</link>

			<description><![CDATA[생일이면 축하 인사 이후에 자연스레 따라 붙는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미역국은 먹었느냐"라는 것인데요. 

여기서 붙는 의문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왜 생일엔 미역국을 먹게 됐을까"입니다. 

그 시작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람들은 출산 후 산모의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미역국을 끓여 올렸는데요.

당시 미역국을 먹였던 데는 과학적인 이유 보단 약간의 미신과 한국 특유의 '정(情)', 그리고 '효(孝)' 문화가 더욱 크게 작용했습니다. 

사람들은 미역의 끈끈한 성질이 몸속 노폐물을 씻어낸다고 믿었습니다. 또 미역은 바다에서 나는 귀한 식재료였기에 산모를 귀히 여기는 마음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풍습은 '효(孝)'를 중시하는 문화와 만나서 생일날 먹는 음식 문화로 이어졌는데요. 생일날 자신을 낳아 준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의미에서 산후 조리 음식인 미역국을 먹게 된 것입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철분이 풍부한 미역이 출산으로 피를 많이 흘린 산모의 몸에 좋다는 사실도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생일날 먹는 미역국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담겼다는 사실, 참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2:14: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5</guid>
			
		</item>


		
		<item>
			<title>MG새마을금고 재단, 2026년 MG 청년누리장학생 100명 모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7</link>

			<description><![CDATA[2018년부터 매년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온 MG새마을금고 재단이 올해도 장학사업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를 도입해 청년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25일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오는 3월 2일까지 '2026년 MG청년누리 장학사업'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MG청년누리 장학사업은 학업과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대상으로 생활비성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총 800명의 장학생에게 약 19억1000만원을 지원하며 청년 지원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운영해왔다.

올해 재단은 총 100명의 MG청년누리 장학생을 선발한다. 장학금·활동지원비 등을 포함해 총 5억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9개월간 생활비성 장학금과 함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된다.

선발된 장학생 100명은 팀 단위로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기획·실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강연과 워크숍, 팀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시행된다. 멘토링과 네트워크 지원도 제공될 예정이다.

장학생 신청자는 소득 기준, 자기소개서 등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모집은 온라인 신청으로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MG새마을금고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 MG새마을금고 재단 이사장은 "MG청년누리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청년 스스로 기획과 실행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며 "재단은 청년의 실질적 도전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5 Feb 2026 11:01: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7</guid>
			
		</item>


		
		<item>
			<title>1조 벌금에 CEO 영구 추방…직원 주가조작 대신증권 '미국식 처벌론'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0</link>

			<description><![CDATA[
   이재명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부정적 이슈가 발생했다. 현직 증권사 간부가 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증권사 간부가 직접 연루된 이번 사건은 정부 주도 하에 빠르게 신뢰를 회복 중인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치권과 여론 안팎에선 정부의 정책 성과와 시장의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해외 사례와 맞먹는 수준의 고강도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그동안 미국에선 주가조작 사태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기업에 천문학적인 벌금과 기관 제재가 내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조작 패가망신" 대통령 의지 역행한 대신증권 직원의 일탈…미국선 엄벌 사례 다수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와 전직 직원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주가조작 이전 1000원대 중반이었던 회사 주가는 시세조종 범행으로 4000원대까지 급등했고 A씨가 얻은 부당이득액은 수십억원대로 추정된다.


   검찰은 A씨와 대신증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 사건 주가조작에 자금을 댄 윗선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주가조작 범행은 통상 자금 모집과 호재성 정보 유포, 투자금 관리 등 철저한 분업으로 이뤄지는 조직범죄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A씨가 몸담았던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자체감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에게 징계를 내렸다. A씨는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뒤 스스로 회사를 관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대통령(사진)은 그동안 공개 발언과 기자회견, SNS를 통해 주가조작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왔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여론의 관심은 향후 정부 차원의 처벌 수위로 향하고 있다. 국내 증시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대통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사안인 만큼 개인은 물론, 내부통제 부실 책임이 있는 회사 측에도 강도 높은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개인 SNS에 "주가조작 패가망신은 빈말이 아니다. 정상적으로 투자하라"는 게시물을 게재하는 등 주식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특히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0%에 육박하는 만큼 일반 국민 여론도 개인은 물론 소속 기업까지 고강도 처벌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증권사에서 발생한 주가조작 사태는 그 어떠한 사안보다 큰 위법 행위다"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내부직원을 단순 정직으로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것은 명백한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미 해외에선 주가조작 사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고강도 처벌 사례가 여럿 존재한다는 점은 이러한 주장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지난 2020년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의 '스푸핑 사태'가 대표적이다. 스푸핑은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허위 주문을 낸 뒤 바로 취소해 가격을 교란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2020년 9월 29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상품 거래 시장을 조작해 수백만달러의 이익을 챙긴 JP모건의 전직 트레이더들의 부정행위를 이유로 JP모건에 9억2000만달러(당시 한화 약 1조755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JP모건은 '일부 직원의 일탈'이라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CFTC와 미 법무부(DOJ),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패를 이유로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했다. 결국 JP모건이 혐의를 인정하고 부과 받은 벌금을 모두 내기로 합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 주가조작 행위 처벌 사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난 2012년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소속 직원들의 일탈 행위를 이유로 캐나다계 증권사인 비레미스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당시 비레미스 소속 트레이더들은 자사 거래 시스템을 이용해 이른바 '레이어링(Layering, 허수 주문을 쌓아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을 반복한 사실이 SEC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후 SEC는 시장 교란을 이유로 비레미스의 미국 내 브로커-딜러 등록을 전격 취소하며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켰고 최고 경영진 두 명에게는 내부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미국 증권업계 영구 진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이 금융사의 내부통제 부실에 있다는 점을 이유로 미국의 강력한 처벌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가 조작은 수많은 투자자들이 금전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인데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매우 처벌이 가벼운 것도 사실이다"며 "증권사가 주가조작에 연루되는 것은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가장 치명적인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직원의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런 범죄가 가능하게 방치한 해당 증권사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 모두가 강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징벌적 수준의 제재가 가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향후 사법기관 및 금융당국의 처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8:54: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0</guid>
			
		</item>


		
		<item>
			<title>&quot;공무원들이 달라졌다&quot; 이재명式 속전속결 행정에 무주택 서민들 반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4</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공직사회 전반의 업무 처리 방식을 변화시킨 특유의 '속전속결'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국정 운영이 사실상 '올스톱' 되다 시피 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사회 변화도 멈춰 서민들의 기회가 많이 사라졌는데 이 대통령 특유의 속전속결 리더십 덕에 이들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사회가 불안하고 변화가 멈출 경우 이미 많은 것을 누리는 이들 보단 기회가 절실한 서민들의 피해가 더욱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솔직담백 SNS 광폭행보 긍정적 평가, 정부 부처 빠른 대응도 지지율 상승 부채질


지난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간 19일~20일, ARS방식,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 응답률 4.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는 58.2%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7%p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37.2%로 전주 대비 1.7%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달 4주차 이후 이날까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전주 대비 상승률)는 ▲1월 5주 54.5%(1.4%p) ▲2월 1주 55.8%(1.3%p) ▲2월 2주 56.5%(0.7%p) 등이었다.


   
      ▲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활발한 SNS활동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밀실에서 논의되고, 논의 기간 또한 적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달했던 정부 정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변화 자체가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우상향하기 시작한 시점은 본격적으로 부동산 관련 SNS 메시지를 던진 시점과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못 박는 내용의 부동산 관련 SNS 게시물을 올린 이후 이달 22일까지 무려 27건의 SNS 게시물을 올렸다. 하나 같이 투자 목적으로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러한 투기 수요를 억제하지 못하는 정부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내용들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관련 부처는 기민한 태도였다. SNS메시지 공개 직후 당일, 늦어도 이튿날엔 관련 정책 추진 계획이나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내놨다. 일례로 이 대통령의 주택가격 폭등의 원인 중 하나로 다주택자를 지목하고 관련 SNS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한 직후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한 청와대 등 고위공직자들이 매도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또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에 대한 '관행적 대출 연장'을 지적하자 금융당국은 곧장 현황파악에 돌입한 것도 모자라 현황 파악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활발한 SNS활동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현재 금융권과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주담대 비율(LTV) 0% 규제가 대출 만기 연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또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과 관련해서는 이자상환비율(RTI) 강화 외에 LTV 규제가 추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왜 이자상환비율 규제만 검토하나.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대출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 특유의 속전속결 리더십에 공직사회 분위기도 변화…"서민들에게 변화는 곧 기회"


르데스크가 만난 상당수 시민들도 단순히 부동산 정책 내용이 아닌 공직사회 분위기 변화, 공무원들의 업무 태도 등에 더욱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직장인 박영진 씨(35·남)는 "부모에게 물려받을 것 없는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 입장에선 사회 변화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사회가 빠르게 변화해야 한 번이라도 기회가 생기는 것인데 경직돼 버린다면 기회 자체도 얻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칸막이를 없애고 의사결정 절차도 단순화 한 이재명 대통령 특유의 속전속결 업무 스타일은 기회 부여 측면에서 봤을 때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강설하 씨(22·여·가명)는 "요즘 뉴스를 보면 확실히 정부 부처나 공무원들의 업무 스타일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예전에는 논의 단계만 수개월이 걸리고 실행까지는 수년이 걸리고 했는데 요즘엔 필요하다 싶으면 곧장 조사와 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정부의 정책 발굴과 문제 해결 속도가 머지않아 민간기업에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기회가 많을수록 유리한 입장에선 이런 빠른 속도의 변화가 너무 반갑다"고 강조했다.


   
      
      ▲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규제의 강도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더 큰 악재로 간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앞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소재 J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한 해는 정말 최악이나 다름 없었다"며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이런 것들 때문에 어떤 정책이 언제 등장할 지 예측이 불가능하니 전부 눈치만 보기 급급했고 자연스레 중개 수입도 많이 줄었다. 부동산 시장에서 불황 보다 무서운 게 불확실성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찌됐든 작년 말부터 정부가 일관된 노선을 견지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고 서서히 거래도 살아날 기미도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입장에선 꽤 반가운 일이다"고 덧붙엿다.


   

전문가들도 이재명 대통령의 SNS 활동과 이에 따른 공직사회 변화의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책 투명성 확보와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기회 생산 측면에서 일반 서민들에게 측면이 많다는 이유였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정책의 지향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은 국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바람직한 소통 방식이다"며 "특히 부동산과 같이 이해관계가 예민한 분야에서 정책 결정권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7:27: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4</guid>
			
		</item>


		
		<item>
			<title>실적 반토막·저PBR·상속세 변수까지…현대해상 '3세 승계' 시계제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2</link>

			<description><![CDATA[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장기보험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현대해상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정경선 전무로 이어지는 3세 승계 구도 역시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 환경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부진과 저평가 논란, 세제 변수까지 맞물리며 현대해상의 승계 시계가 사실상 멈춰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56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6% 감소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업계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90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누적 손해율은 87.1%로 전년 대비 2.4%p 상승했다.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와 이상기후에 따른 사고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장기보험 손익 역시 3381억원으로 60.9% 줄었다. 전년에 반영됐던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환입 2744억원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32% 수준이라는 게 현대해상의 설명이다. 일반보험도 일부 고액 사고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투자손익이 소폭 증가하며 일부 완충 역할을 했지만 본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모자랐다.

건전성 지표는 일정 부분 개선됐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8조9017억원으로 7.9% 증가했고 지급여력비율(K-ICS)도 190.1%로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은 단기 수익성 둔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4배 수준으로, 삼성화재(1.26배)나 DB손해보험(1.17배)과 비교해 크게 낮다. 순자산 가치 대비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 현대해상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정경선 전무로 이어지는 3세 승계 구도가 속도를 내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정경선 현대해상 CSO 전무. [사진=현대해상]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상장주식 상속·증여 시 평가 기준에 하한선을 두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행 제도는 상속·증여 시점 전후 4개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과세하지만 개정안은 PBR 0.8배 수준을 평가액의 최소 기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주가가 낮을수록 세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를 손보겠다는 취지다.

만약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저PBR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세 부담 측면에서 유리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평가 하한이 설정되면 실제 시장가격과 무관하게 과세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승계를 준비하는 오너일가 입장에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현대해상은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 CSO 전무가 2023년 말 합류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서며 3세 승계 구도를 가시화해왔다. 그러나 정 전무의 지분율은 0.45% 수준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지분 승계와 지배력 확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분율이 낮은 상황에서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을 경우 승계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평가 기준에 하한이 설정되면 이런 계산은 달라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해상의 경우 실적 둔화와 저평가가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 회복 없이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될 경우 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실적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해상의 숙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과 장기보험 수익성 회복이 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동시에 저PBR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자본정책과 주주환원 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세제 환경 변화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현대해상 경영진은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정상화라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부진, 저평가 논란, 세제 개편 변수까지 겹치면서 현대해상의 3세 승계 구도는 속도를 내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실적 회복과 기업가치 정상화 없이 승계와 관련된 지배구조 이슈가 앞설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기업가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6:54: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12</guid>
			
		</item>


		
		<item>
			<title>&quot;이젠 악성 재고&quot;…식어버린 두쫀쿠 열풍에 막차탄 자영업자 '울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8</link>

			<description><![CDATA[
   이른바 두쫀쿠로 불리던 두바이쫀득쿠키 열풍이 빠르게 식으면서 뒤늦게 두쫀쿠 판매에 나섰던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한때는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품절 안내문이 붙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최근 이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품절 대란이 악성 재고로 바뀌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자영업자 김상수(48·남·가명)는 "두바이쫀득쿠키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도 안 팔린다"며 "하루하루 날이 지나갈수록 판매되는 양이 줄더니 지금은 버리는 물량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주는 "카다이프나 마시멜로처럼 품절 사태가 이어질 때는 재료를 비싼 가격에 사뒀던 터라 가격을 낮춰 팔수도 없고 그대로 팔자니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단 일부 자영업자들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두바이쫀득쿠키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부담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비싼 카다이프 가격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에서 넉넉한 양을 구비해뒀던 자영업자들은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 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박주휘 씨(35·남·가명)는 "카다이프가 비싸게 판매되길래 비교적 저렴한 곳에서 대량으로 사서 재고를 쌓아뒀다"며 "가장 많이 팔릴 때는 10㎏짜리 한 박스를 이틀에 한 번꼴로 사용할 정도로 인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재료가 떨어질까 봐 거래처를 수시로 확인했는데 지금은 더 살 일이 없어서 가격 변동도 잘 보지 않는다"며 "한 달 전만 해도 하루에 300개씩 나갔는데 지금은 100개도 채 안 팔린다. 주말에도 예전 같은 줄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 두바이쫀득쿠키의 인기가 몇 주 만에 크게 식으면서 예전처럼 오픈런 현상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사진은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 쌓여있는 두바이쫀득쿠키의 모습들. ⓒ르데스크
   
   

매장 홍보와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며 뒤늦게 두바이쫀득쿠키 판매를 시작했지만 유행이 끝나면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에서 디저트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민영 씨(32·여)는 "SNS에서 계속 올라오길래 늦게라도 시작하면 홍보 효과는 있겠지 싶었다"며 "초반에는 문의도 많고 관심도 높아서 기대를 했는데 정작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니 이미 유행이 한풀 꺾인 뒤였다"고 말했다. 

또 "재료값이 워낙 비쌀 때 들여와서 원가 부담이 큰데 지금은 500원 할인해도 손님 반응이 시큰둥하다"며 "당장 남아있는 재고들이 있는 만큼 두바이쫀득쿠키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이 재료들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디저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게별 두바이쫀득쿠키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화제를 모았던 '두쫀쿠 맵'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서울 종로·강남·마포·연남·성수 등 주요 상권에 있는 카페에서 상당량의 두바이쫀득쿠키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재고 있음' 표시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업데이트가 올라오면 곧바로 품절로 바뀌기 일쑤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 두바이쫀득쿠키의 인기가 식자 일부 자영업자들은 카다이프를 활용해 새로운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두바이쫀득쿠키 재료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디저트의 모습. ⓒ르데스크
   
   


   왕지영 씨(28·여)는 "두바이쫀득쿠키가 처음 유행할 때는 구하기 어려워서 남자친구랑 원데이 클래스도 가보고 구매 수량 제한 때문에 남자친구나 안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찾아가곤 했는데 요즘은 어느 카페만 들어가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모습을 보니 유행이 끝난 느낌이 든다"며 "그때는 못 사면 아쉬워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찾아다녔는데 지금은 막상 쉽게 살 수 있으니까 굳이 또 사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SNS에서 확산되는 소비 트렌드는 정점까지는 빠르지만 하강 곡선 역시 가파른 만큼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디저트 유행은 제품의 맛이나 완성도보다 SNS 확산 속도에 따라 소비 수명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유행의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짧아진 반면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언급이 기폭제가 되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대체재가 빠르게 등장하고 관심이 분산되면 수요는 급격히 줄어든다"며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유행을 따라가되 재고를 최소화하고 기존 메뉴와 결합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4:57: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8</guid>
			
		</item>


		
		<item>
			<title>상법 개정안 통과에 '자사주 소각 수혜주' 들썩…옥석 가리기 본격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7</link>

			<description><![CDATA[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법사위 문턱을 넘으면서 시장에선 벌써부터 '수혜주 찾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이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오히려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이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고 그동안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지배적이지만 소각이 곧바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법사위 문턱을 넘은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했다는 점이다.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면 1년 이내 소각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사 개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 기존 자사주도 유예기간을 거쳐 1년6개월 안에 소각해야 한다. 

자사주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교환사채(EB) 발행에 활용하거나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를 배정하는 방식 등 지배권과 연결될 수 있는 활용도 제한했다. 외국인 지분 제한 기업에 대해서만 3년 내 처분이라는 예외를 뒀다.


   지주사·증권·고자사주 중소형주 등 '자사주 소각' 수혜주 찾기 분주



   
      
      ▲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 찾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간다. 동일한 순이익을 가정할 경우 분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당 지표가 개선되는 구조다. 자사주가 많을수록 감소 폭이 커져 지표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은 지주사다. 단순한 EPS 효과를 넘어 지배구조 재평가 기대가 겹치고 있어서다. 과거 일부 지주사들은 경영권 방어 또는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사주를 상당 부분 확보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자사주가 지배력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일반주주 권익 보호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는 자사주 비중이 약 24.8%, 롯데는 약 27%, 두산은 약 17.8% 등이다. 자사주 소각이 현실화될 경우 유통 주식 감소와 함께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였던 지주사들의 PBR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주사 할인 요인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도 함께 언급된다.

증권주 역시 주요 수혜군으로 분류된다. 증권업은 자기자본 활용이 중요한 산업 특성상 자사주 소각이 ROE 개선 기대와 연결되기 쉽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약 23%로 과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 공시 사례가 있다. 신영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50%를 넘는 수준으로, 부국증권도 40%대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언급된다. 자사주 소각이 본격화될 경우 발행주식 감소에 따른 주당 지표 개선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사주 비중이 40~50%대에 달하는 일부 중소형주들도 테마에 편입됐다. 인포바인은 자사주 비중이 51% 수준으로 거론되며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됐고, 매커스, 조광피혁, 텔코웨어 등도 높은 자사주 비중을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유통 물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당 가치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제 상법 개정안 통과가 임박하자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가 빠르게 늘었다는 추세다. 이는 기업들이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공시 증가 자체가 곧 기업가치 상승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 소각 규모와 속도는 기업별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혜주 열풍 속 변동성 확대 주의보…투자 판단 기준은 결국 '기업가치'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당 지표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이 별개인 만큼 무분별한 자사주 소각 수혜주 투자에 대해 경각심을 내비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EPS와 ROE를 수치상 개선시킬 수 있지만, 기업의 총이익이나 영업현금흐름을 직접적으로 늘리지는 않는다. 수익성이 낮거나 업황이 둔화된 기업의 경우 소각 효과가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소형 고자사주 종목의 경우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사주 비중이 높으면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매수세가 집중될 때는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경우 가격 하락 폭도 커질 수 있어서다. 거래대금이 크지 않은 종목에서는 호가 간격이 확대되면서 체감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단순한 자사주 비중보다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 현금흐름, 재무 건전성,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점검한 뒤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사진=연합뉴스]
   
   

입법 일정과 세부 규정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정치적 변수나 시행 시점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고 예외 규정의 범위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법안은 원칙적 소각을 규정하면서도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 등 일정 요건에 한해 보유·처분을 허용하고 이 경우 매년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전량 소각이 아닌 부분 소각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비중만을 근거로 일률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역시 복합적인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 이사회 독립성, 내부 통제, 공시 신뢰도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개선돼야 구조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그중 하나의 변수일 뿐 단일 정책으로 시장 전체의 할인 요인이 해소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소각 수혜주 투자에서는 단순한 자사주 비중보다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 현금흐름, 재무 건전성,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중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실적과 신뢰가 주가를 결정하는 만큼 제도에 대한 기대감보단 기업의 체질을 먼저 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2:37: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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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셀럽에디션] 유행어의 역주행…개그맨 허경환 '언발란스 챌린지'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6</link>

			<description><![CDATA[한 때 방송가를 휩쓸었던 개그맨 허경환의 유행어가 숏폼으로 재가공 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익숙한 유행어를 반복해 리듬을 만들고 여기에 익살스러운 동작을 얹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데요.

'언발란스'라는 가사에 맞춰 의도적으로 허술하고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으로 춤을 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슷한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이른바 '챌린지'까지 등장했는데요. 해당 챌린지는 "재미와 추억이 결합한 유행이 나왔다"는 호응을 이끌어내며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의 조회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해당 음원이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32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tvN D ENT'가 공개한 허경환 유행어 촬영 영상 역시 15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통영시 공식 마스코트 '동백이', 광주 동구 공식 유튜브 등 지자체는 물론 다양한 댄스 학원들도 해당 음원에 맞춘 영상을 잇따라 업로드하며 참여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Trend A Word', '응답하라 마케팅' 등 마케팅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을 추억 요소를 활용한 역주행의 사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완벽함보다는 어딘가 허술한 매력을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한 콘텐츠라는 설명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2:34: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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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드레터] 취향 때문이 아니다? 추워도 '아이스커피' 먹는 진짜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7</link>

			<description><![CDATA[추운 겨울 날씨에도 꼭 아이스 커피를 드시는 분들이 많죠. '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마신다'는 뜻의 '얼죽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인데요.

이처럼 계절과 상관없이 아이스 커피를 선택하는 데에는 취향 외에 과학적인 이유까지 있다고 합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사람의 혀는 온도가 낮아질수록 쓴맛에 둔감해집니다. 커피의 주된 맛도 바로 쓴맛인데요. 

그래서 같은 원두로 추출해도 뜨거운 커피는 향과 쓴맛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반면 아이스 커피는 맛이 한층 부드럽게 느껴지게 됩니다. 

특히 쓴맛에 대한 느낌이 적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단맛 성분이 더 도드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전체적인 맛의 균형이 순해졌다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실제로 진한 커피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일수록 아이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손은 좀 차가워도, 맛의 느낌은 오히려 아이스 커피가 더욱 편안했던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1:53: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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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더브리핑] 멕시코 마약왕 사살…북미는 환영·긴장, 남미는 조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5</link>

			<description><![CDATA[멕시코정부가 군사작전을 통해 '마약왕'으로 불려온 마약 밀매 집단 '할리스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60·일명 엘 멘초)를 사살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세계 각국에선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모든 주 정부와 완벽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모든 활동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멕시코 국방부는 "일요일 작전이 미국 당국의 보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수행됐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멕시코정부의 마약왕 사살 이후 주변 국가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우선 북미 국가들은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혹시나 모를 후폭풍 대비에 나섰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국가 군대와 맞먹는 화력과 인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과거에도 정치인 테러 등을 일삼았던 사례가 적지 않은 탓이다.

   

미국 백악관은 "오세게라는 미국으로 펜타닐 밀반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멕시코와 미국의 최우선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역시 "이번 작전을 환영하며 오세게라는 가장 잔혹하고 무자비한 마약왕 중 한 명이다"며 "이는 멕시코, 미국,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전 세계에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멕시코 여행 경보를 발령한다"며 "캐나다 국민들은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눈에 띄지 않도록 주의하고 현지 언론을 주시하는 한편 현지 당국의 지시를 따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남미 국가들의 반응은 의외로 잠잠하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국경 범죄 대응과 관련한 원론적 협력 기조만 유지 중이다. 전통적으로 국제 마약 카르텔 공조를 지지하던 콜롬비아 정부 역시 별 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 역시 치안 정책과 관련한 별도 언급은 없는 상태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11:53: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5</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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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CEO 체제 강화 기대&quot;…한미약품 '대주주 월권 논란'에도 주가 굳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3</link>

			<description><![CDATA[전문경영인 체제를 내세워 온 한미약품그룹에서 다시 한 번 지배구조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지만 자본시장에선 오히려 우려보단 기대어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경영에 과도하게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주주와 경영진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지배구조 리스크를 털어내는 계기가 될거란 반응이 나온다. 

23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최근 1년 사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주주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작용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특정 의약품 원료 조달 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품질과 규제 위험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음에도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한 변경 시도가 이어졌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제약 산업 특성상 원료 변경은 단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의 품질 검증과 허가 절차가 뒤따르는 사안이다. 내부에서는 안전성과 규제 리스크를 충분히 따지지 않은 채 속도를 내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쟁점은 사내 성추행 의혹 임원에 대한 처리 과정이다. 해당 임원이 징계 기록 없이 자진 퇴사 형식으로 회사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박 대표는 대주주 측이 이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미약품 임원들과 본부장들이 성명을 통해 "경영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본사에서 피켓 시위까지 벌어지며 갈등은 공개적인 국면으로 전환됐다.

표면적으로는 대주주와 경영진 간 충돌처럼 보이지만 시장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있다. 지난해 장기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화했다. 오너일가는 대주주로서 방향성을 제시하되 실제 경영 집행은 전문 경영진이 책임지는 구조다. 이번 사태는 그 원칙이 실제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시험하는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이사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임원진이 집단적으로 동조했다는 점은 경영 책임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본부장 및 임원들이 신동국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주가 흐름도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한다. 23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6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주주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음에도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이번 이슈를 단기 악재로만 보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힌다. 오히려 지난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기대감이 이어진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이 정리된 이후 실적 면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주요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주가 역시 지난해 2월 20만원대에서 1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주주 월권 논란이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수급 측면에서도 급격한 이탈은 감지되지 않는다. 최근 거래 내역을 보면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히려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등락은 있었지만 장기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갈등이 곧바로 실적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대주주의 영향력 문제와 이사회 견제 장치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향후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만약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지배구조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회사가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경영 책임과 권한의 경계를 명확히 한다면, 전문경영인 체제는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중심을 잡고 이사회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리된다면, 이번 논란은 리스크가 아니라 체질 개선의 계기로 남을 수 있다"며 "대주주의 경영 간섭 논란이 불거졌지만 역설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8:02: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503</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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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비전·능력 없으면 투자 받지 마&quot; 금융당국 칼끝에 선 간판만 상장사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8</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코스닥 혁신을 위해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면서 재무 구조가 취약한 이른바 '좀비 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퇴출 절차가 본격화되면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가 폭락은 물론 최악의 경우 소위 말하는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을 선제적으로 가려내는 일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된 만큼 기업의 재무 상태나 시가총액 추이를 면밀히 살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벌기업 방계도 예외 없다…금융당국 칼끝에 선 시가총액 '150억 미만' 기업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부실기업 퇴출을 목적으로 한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우선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을 대폭 높였다. 기준치 이하의 기업은 상장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1월 이미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한 차례 강화한 데 이어 당초 2027년으로 예정됐던 200억원 상향 시점을 내년 7월로 앞당겼다. 2027년 1월부터는 시총 '300억원 미달'로 기준을 상향한다. 재무 건전성 기준 역시 높였다. 기존 '사업연도 말' 기준이었던 완전자본잠식 상장폐지 요건을 '반기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다. 연말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던 부실기업들이 곧장 퇴출 심사대에 오를 전망이다.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90일 이내에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관리종목 지정 후 퇴출 회피를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기존에는 90일 중 '10일 연속'만 기준을 회복해도 상장 유지가 가능토록 했으나 앞으로는 그 기간을 '45일 연속' 늘린다.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통한 꼼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 금융당국 코스닥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 주요 내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이번 개편안 내용을 적용할 경우 코스닥 상장사 중 상장폐지 위험권에 진입하는 기업은 수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위험군을 분류하면 ▲시가총액 150억 이하 기업 ▲재무 불량 기업 ▲주가가 1000원을 하회하는 동전주 등 세 분류로 나뉘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이 150억을 하회하는 곳은 총 19곳에 달한다.

일례로 게임 퍼블리싱(타사 게임의 운영 및 마케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아이톡시(구 와이디온라인)'의 경우 지난 20일 기준 시가총액이 75억7600만원에 불과했다. 아이톡시는 지난 2019년 전직 경영진의 약 150억원 규모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에도 아이톡시는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인해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퇴출 위기에 몰렸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존속 능력을 의심해 상장 폐지를 검토했으나 회사는 개선 계획을 제출해 시간을 벌었다. 경영권 교체, 사명 변경,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의 자금 수혈 등을 통해 2021년 5월 다시 거래를 재개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다시 재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같은 기간 ICT 유통, 뇌 질환 치료기기 개발, 자전거 제조 및 유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이하 DHX컴퍼니) 역시 85억2400만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09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역시 당기순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 DHX컴퍼니는 올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전문기업 이지놈과 함께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구자준 LIG손해보험 전 회장의 자식들이 경영을 맡고 있는 인베니아 역시 코스닥 퇴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범LG家 기업 중 한 곳인 인베니아 역시 시가총액이 88억62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베니아는 구자준 LIG손해보험 전 회장의 아들인 구동범(사장)·구동준(부사장) 씨가 경영을 맡고 있는 회사로 LCD 및 OLED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건식 식각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오너 형제가 각각 9%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 중이다. 부친 구 전 회장도 3.06%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인베니아는 재무상황도 불안정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인베니아의 누적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은 약 96억원으로 자기자본(약 152억원) 대비 비율은 63.1%에 달한다. 현재 코스닥 규정상 최근 3개년 중 2개년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실적 역시 하락세다. 인베니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40억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 96억원으로 ▲2022년(-10억원) ▲2023년(-174억원) ▲2024년(-100억원) 등에 이어 약 4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금 유동성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앞서 인베니아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했던 조달 금액을 절반 밖에 채우지 못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인베니아는 지난달 30일 유상증자 확정 발행가액을 주당 855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예상했던 발행가액 1633원의 약 52%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확정된 발행가 855원은 산정의 기준이 된 최근 주가(20일 종가 1528원)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발행가가 현 시세보다 크게 낮을 경우 신주 상장 시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 하락 압박(오버행)이 심화된다.


   
      ▲ 코스닥 시가총액 150억 이하 종목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외에도 지난 20일 기준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의 주요 기업으론 ▲소프트센우(23억1800만원) ▲대호특수강우(24억2700만원) ▲캐리(97억6100만원) ▲KD(98억3200만원) ▲예선테크(112억8600만원) ▲해성산업1우(117억900만원) ▲세니젠(123억300만원) ▲케이엠제약(132억1800만원) ▲씨엑스아이(132억8600만원) ▲원풍물산(137억1400만원) ▲에스아이리소스(137억4300만원) ▲케스피온(138억800만원) ▲비케이홀딩스(139억900만원) ▲뉴보텍(142억5500만원) ▲서울전자통신(147억5300만원) ▲유아이디(147억8700만원) 등이 있었다.

시총 150억 넘어도 만년적자 기업엔 철퇴…동전주 182곳도 상장사 자격 검토 대상

시가총액 기준이 넘더라도 지속적인 적자 확대로 상장 유지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기업들도 다수 존재했다. 일례로 화장품 유통사인 디와이디(시총 475억7300만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36억원 순손실)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화장품 사업 부문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보였으나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던 건설 및 토목 부문에서의 손실이 크게 발생해 전체 수익성 하락을 부추겼다. 

XR(확장현실) 솔루션 전문 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시총 350억원)도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진입한 후에도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24년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도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어린이 대상 콘텐츠 '캐리와 친구들'을 기반으로 하는 키즈 IP(지식재산권) 전문 기업인 캐리소프트(시총 757억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캐리소프트는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줄곧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만약 올해도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에 실패한다면 캐리소프트는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 오르게 된다.


   
      ▲ 최근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을 목적으로 한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주가가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동전주' 기업들도 상장폐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미국 나스닥에서는 '페니스톡'(1달러 미만 종목)도 상장폐지 요건이다"며 "이를 과감하게 도입해 썩은 상품, 가짜상품을 확실히 정리하고 빈자리에 혁신적인 상품이 진열될 수 있게 하겠다"며 사실상 저가주들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2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동전주는 총 182개에 달한다. 이 중에는 주당 가격이 1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초저가주들도 여럿 존재한다. 아이에이(124원), 형셩그룹(138원), 케이피엠테크(170원), 앱토크롬(192원), 에스아이리소스(192원) 등이 대표적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들 기업의 상당수가 단순히 주가만 낮은 것이 아니라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이미 '한계 기업'에 가까운 상태라는 사실이다. 일례로 PCB(인쇄회로기판)용 표면처리 화학약품을 생산하는 케이피엠테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2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유통사인 앱토크롬 역시 1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바이오증유와 같은 재생 가능 연료를 생산하는 에스아이리소스 역시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24년에 이어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동전주' 중에서도 나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곳들도 여럿 존재한다. 일례로 종이 전문 제조업체인 국일제지의 20일 주가는 327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28억원의 매출액과 1억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국일제지의 시가총액(20일 기준)은 3686억6200만원에 달했다. 항공기 구조물 생산업체인 아스트 역시 같은 기간 주가는 820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한 17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상태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63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아스트의 시가총액(20일 기준)은 3306억원이다.


   
      ▲ 코스닥 상장폐지 3대 악재 집중 위험 종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증권가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코스닥 옥석 가리기 작업에서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를 곳은 강화된 폐지 요건에 모두 해당되는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일례로 서울전자통신, DHX엑스컴퍼니, 아이톡시 등 3개사의 경우 시가총액 150억원 미달, 지속적인 적자, 1000원 미만의 낮은 주가 등 이른바 '상폐 삼대 악재'에 모두 해당해 상장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전력 변압기 생산 업체인 서울전자통신은 2024년 결산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면서 지난해 3월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20일 기준(종가) 이들 기업의 주당가는 서울전자통신 212원, DHX컴퍼니 449원, 아이톡시 520원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상장사 과잉'과 '하향 평준화'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관대한 퇴출 기준에 기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해온 일부 기업들이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상황이 종종 연출됐기 때문이다. 특히 제도 시행이 예고된 올해 하반기부터는 강화된 기준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재무 체력이 바닥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상장폐지 제도 개편은 코스닥 시장 내 좀비 기업들이 더 이상 자금 조달의 통로로 상장 지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며 "시가총액과 주가 요건이 동시에 상향되면서 재무 구조 개선 없이 단기적 수급이나 테마로 연명하던 기업들은 퇴출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들이 신사업 진출 등 외형 확장을 발표하더라도 실질적인 자본 확충과 주가 회복 능력이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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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6:1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8</guid>
			
		</item>


		
		<item>
			<title>사람 따라 대출이자 천차만별…차기 한은총재 하마평 5인 성향 해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2</link>

			<description><![CDATA[차기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 인선이 가까워지면서 거시경제 전문가와 관료 출신 등 주요 후보군 5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가계부채 대응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인물과 경기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를 중시하는 '비둘기파' 혹은 중립적 성향의 '올빼미파' 중 어떤 성향의 인물이 발탁될 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한은 총재의 성향에 따라 기준금리 향방이 완전히 달라지고 그 여파는 국민 삶과 직결되는 가계대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빼미 신현송·이승헌, 비둘기 서영경, 매 고승범·하준경…한은 수장 최대 관심사는 '성향'


금융권 등에 따르면 2022년 4월 21일 취임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임기가 오는 4월 20일 종료된다. 한은 역사상 연임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이 총재의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남은 임기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3월 중순 사이 후임 총재 내정자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은법 33조에 따라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다. 

현재 차기 한은 총재 유력 후보로 총 5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제 경험이 풍부한 거시 경제 전문가 1명과 전직 금융당국 고위 임원 3명, 현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등이다. 거시 경제 전문가로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정책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론 및 금융시스템 안정성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신 국장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졸업한 후 옥스퍼드대·런던정경대(LSE)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2006년 미국 프린스턴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해 9월 IMF 연차총회에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견하면서 금융 분야 권위자로 명성을 떨쳤다.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냈고 동양인 최초의 BIS 경제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 차기 한국은행 총재 주요 후보군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신 국장의 경제 정책 성향은 중립적 성향을 지닌 '올빼미파'로 분류된다. 과거 발언이나 행보 때문이다. 그는 과거부터 줄곧 물가 수치 자체보다 금리 변동이 불러오는 자산 가격 거품과 부채의 질에 더욱 주목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저금리로 인한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를 경고하며 부채의 역습을 예견한 바 있다.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급격한 외화 유입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막기 위해 '외환안정부담금(은행세)' 도입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등 실용주의적 규제 강화에 앞장섰다. 최근 BIS 조사국장을 역임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기 전 중앙은행이 단호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헌 전 부총재는 1991년 한국은행 입행 후 금융시장국과 정책기획국, 국제국 등을 거친 정통 '한은맨'이다. 덕분에 그는 타 후보군들에 비해 조직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문재인정부 당시 부총재직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부총재로서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금융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전 부총재 역시 재임 당시 "시장은 예측 가능해야 하고 통화정책의 효과는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완성된다"며 금리 정책에 있어 중립적 행보를 보여왔다. 

고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가계부채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보였고 금통위 위원 경험도 있어 통화와 금융 정책을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피력하던 대표적인 '매파'다. 지난 2021년 7월 금통위에서 위원 7명 가운데 홀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매파적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계부채가 금융리스크로 번지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였다. 고 전 위원장은 2000년대 초 카드사태 때와 2010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때 모두 실무를 담당하는 직책을 맡은 바 있다.


   
      
      ▲ 차기 한국은행 총재 인선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통화쟁책 관련 전문가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은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 성장수석. [사진=연합뉴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 성장수석도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행 출신인 하 수석은 현 정부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을 거친 이 대통령의 경제책사다. 하 수석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매파적 인물로 꼽힌다. 하 수석은 가계부채 문제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 온 인물로 부채 통제를 위해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 왔다. 지난 2024년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교수 재직 당시 "금리 인하는 자산 시장을 먼저 자극하므로 내수를 회복하려면 재정 정책이 더 효과적이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서영경 전 금통위 위원은 지난 2021년 JP모건으로부터 비둘기파적 성향으로 분류될 만큼 오랜 기간 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 위축과 취약 계층의 타격을 경계하는 모습을 드러내왔다. 과거 서 위원은 "통화정책은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이라는 대원칙 속에서도 고용과 소비 등 실물 경제의 활력을 지나치게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 전 위원은 금통위 위원을 지난 베테랑 경제학자로서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실물 경제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차기 한은 총재로 매파와 비둘기파, 그리고 중립적인 올빼미파 중 어느 색채의 인물이 낙점되느냐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는 물가 상승 압력과 연준 의장 교체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며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모두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국제 경제·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지만 금리 정책에 관한 견해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성향을 가진 인물이 차기 총재로 임명되느냐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 통화정책, 나아가 민생과 직결된 가계대출의 패러다임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6:15: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2</guid>
			
		</item>


		
		<item>
			<title>&quot;LCC 못타겠네&quot;…보조배터리 금지에 항공사 '서비스 양극화'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3</link>

			<description><![CDATA[
   티웨이항공까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이용한 충전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 여객편을 운항하는 11개 항공사 모두가 사실상 '기내 보조배터리 충전 불가' 기조로 정리됐다.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항공사별 기내 편의시설 격차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체감 서비스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활용한 충전을 전면 금지한다고 23일 밝혔다. 기내 화재 위험, 리튬이온 배터리 과열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보조배터리를 반입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며 기내에 반입할 경우 단락(합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비닐백·개별 파우치에 1개씩 분리 보관해야 하며 좌석 앞주머니 등 승무원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두도록 안내하고 있다.

   

앞서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기내 보조배터리 충전 제한, 용량·개수 제한, 보관 기준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해왔다. 이번 조치로 국내에서 여객편을 운항하는 항공사 전반이 사실상 기내 보조배터리 충전 불가 기조로 정리됐다. 이에 각 항공사는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하면 좌석에 있는 전원 포트를 사용하고 포트가 없는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은 탑승 전 충분히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해외 항공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루프트한자 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 역시 오는 4월부터 일본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서는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항공사들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사진은 보조배터리를 활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국토부는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수량을 줄이고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신설 규정을 세계 최초로 제안했다. 현재 회원국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이며 반대 의견이 없다면 3월 중으로 ICAO 내부 검토 기구 논의를 거쳐 국제 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항공사들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보조배터리로 인한 잇따른 사고 발생에 있다. 지난해 1월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가 보조배터리 발화로 인해서 기체가 크게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해외에서도 보조배터리 화재로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항저우발 인천행 중국국제항공 여객기가 보조배터리 화재로 푸둥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지난달 8일에는 인천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가 발화했다. 같은 달 10일에는 중국 싼야발 청주행 티웨이항공 여객기에서도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승객들은 좌석에 설치된 전원 포트(USB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 좌석에 USB 포트나 콘센트 등 기내 충전 인프라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다. 반면 중·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운항하는 LCC는 기재 구조와 비용 문제로 기내 전원 설비가 없는 경우가 많아 보조배터리 사용 제한 시 승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당 규정 시행이 예고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삼일절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승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을 LCC로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보조배터리 충전까지 제한되면서 "LCC는 기내 영상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내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삼일절 연휴에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는 승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 보조배터리 사용 전면 금지와 관련된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LCC에 충전 설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HSC(하이브리드 항공사)나 FSC를 이용하겠다", "동남아 노선은 5~6시간 이동하는 동안 영상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보는 경우가 많은데 배터리 걱정 때문에 휴대전화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저가 항공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FSC와 LCC간의 양극화는 이미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5일 FSC인 대한항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0억원(13%) 증가한 4조5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억원(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억원(13%) 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한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우수한 품질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제선 운임료를 높였기 때문이다.

   

반면 LCC의 경우 파라타항공, 섬에어 등 신생 항공사들이 계속해서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공급 과잉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적자 행진이 계속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운임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동남아 노선처럼 6시간 안팎을 비행기로 이동하는 중거리 노선의 경우 LCC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충전 수요도 크다. 그러나 기내 전원 설비 등 대체 수단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FSC와 LCC 간 체감 서비스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항공사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평소 LCC 항공사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김기범 씨(28·남)는 "출장을 제외하면 LCC를 주로 이용해왔는데 FSC와 달리 기내 영상 콘텐츠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처럼 가까운 해외여행도 도착 직후 휴대전화를 계속 쓰게 돼 기내에서 늘 보조배터리로 충전해왔다"며 "앞으로 충전이 제한된다면 가격이 저렴해도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만큼 LCC에 충전 설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정말 가까운 거리가 아닌 이상 기내식·충전·영상 콘텐츠가 제공되는 FSC를 주로 이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제한이 항공사 간 서비스 격차를 더욱 부각시키며 소비자의 항공사 선택 기준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보조배터리 사용 제한 자체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기내 충전 설비 등 대체 수단이 갖춰지지 않은 항공사는 소비자 만족도가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결국 소비자들은 가격뿐 아니라 기내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을 함께 고려해 항공사를 선택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6:12: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3</guid>
			
		</item>


		
		<item>
			<title>[영상] 같은 공간, 다른 시간…무관심이 낳은 서울의 외딴섬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24</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시시각각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에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들이 있습니다. 재개발이 추진되다 중단됐거나 정비구역으로만 지정된 채 아무 일도 생겨나지 않는 곳들입니다. 그 중 몇몇 곳은 빈집만이 남아 황량함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주조차 하지 못한 채 남겨진 주민들입니다. 부서지고 노후 된 빈집들 틈에서 하루하루를 처절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폐허나 다름없는 마을들과 그곳에서 사는 주민들의 상황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 한 마을입니다. 2005년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사업은 20년 가까이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멈춰 있습니다. 그 사이 마을의 절반 가량은 빈집으로 남았습니다. 골목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고 오래된 건물 외벽도 크게 낡아 있습니다. 부서진 출입구는 그대로 방치돼 있고 나무 덩굴은 사용하지 않는 전봇대를 타고 전선 가까이까지 뻗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아직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언제 재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될지, 마을이 어떻게 바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높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풍경과 이곳의 상황은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마을 주민 인터뷰)
"많이 안 살죠."
"여기 사람들 한 60년. (산 사람들)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

(서대문구청 관계자)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설립해야 되는데 아직 동의서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이주 시점과 방식은) 현 단계에서 논의되기는 아직 조금 이른 상황이고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쯤 갔을 때 이주대책 같은 걸 수립하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생활불편, 현재 살고 계신 분들이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특이사항으로 지원 사항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음으로 인한 지원사항은 따로 없습니다."


   [종로구]

종로구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폐기물 처리장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택에는 가스와 전선이 끊겨 있고 마당에는 마른 풀과 건초가 흩어져 있습니다. 마을은 높은 절벽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과거 낙석 사고를 알리는 주의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도가 높아 비나 눈이 올 땐 차량 이동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중간에 인도가 끊긴 구간도 있어 밤이 되면 차도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변 조명도 많지 않아 해가 지면 마을은 거의 어둠 속에 놓입니다. 지자체가 이곳 일대를 폐기물 처리장 용도로 관리하고 있다 보니 주거 환경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인터뷰)
"깜깜하니까 그래요. 저기서(옆 쓰레기장) 작업하면서 비치는 불 갖고 여기나 좀 비춰지지 몇 사람 안 돼 지금 실거주가. 이렇게 된 데는 없죠. 서울에 시내에서 이렇게 (물이) 세고. (물 새는 거 불편하진 않은지?) 뭐 그냥 그래요. 물 자꾸 내려앉고 그러니까 사는 게. 그냥 사는 날까지 사는 거죠. 아니면 또 아프거나 죽거나 하여튼 그래요. (구청이나 시청에서 주거환경 관련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아직은 뭐 별 말이 없으니까 모르겠어요."


   [노원구]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구. 당고개)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1960년대 철거민 이주 정착지로 형성된 대표적인 달동네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 때 이곳의 재개발 논의가 있긴 했으나 사업성 문제로 추진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 사이 마을은 점점 노후화됐고 남아 있는 주민들의 고통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우편물이 가득 쌓인 집들이 여럿 있고 골목은 성인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비좁고 울퉁불퉁합니다. 비를 막기 위해 지붕 위를 천막으로 덮고 돌을 쌓아 둔 주택도 여럿 보입니다. 이런 임시방편이 강풍이나 폭우에 견딜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마을 주민 인터뷰)
"(재개발 말 나온 게) 10년. 주민이 돼 봤어야 그 사람들이 (입장) 이야기를 하지. 주민들 의견을 넓혀야 하는데 여기가 지금 완전히 갇혀버렸어요."

(노원구청 관계자)
"주거환경개선 사업 중에서 지금 여기가 정비 계획 중인데 변경을 하기 위해서 사업성 평가 용역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우선은 사업성 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요. 용역 결과에 따라서 이 사업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거예요. 용역 결과가 나와야 (재개발 여부를)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클로징]

서울은 매 년 수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입니다. 최첨단 시설과 화려한 건물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변화의 뒤쳐진 채 방치되고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곳들이 즐비합니다.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주민들은 이제는 불편함 조차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이런 슬픈 현실을 하루 빨리 바꿀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4:16: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2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왜 하필 '떡'을 돌렸을까? 이삿날 인사의 따뜻한 의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1</link>

			<description><![CDATA[이삿날이면 떡을 돌린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사떡'은 오래된 관습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인사법인데요. 그렇다면 왜 하필 떡이 이사 인사의 상징이 됐을까요?

과거 운송 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엔 이사를 하는데 상당한 소음이 발생했습니다. 또 오가는 사람도 많아 이웃에게 불편을 줄 수밖에 없었죠.

이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첫인사와 함께 양해를 구할 계기가 필요했지요. 이때 귀한 쌀로 만든 떡을 돌리며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인사와 양해를 함께 전했습니다.

이사 떡은 안전에도 유용했습니다. 과거 방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던 시절에는 이웃 공동체가 곧 생활 안전망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네에서 "누가 어느 집에 들어왔는지"를 알아두거나 동네에 이사 사실을 알리는 것은 서로의 안전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정보였죠.

떡이 가진 상징성도 한몫했습니다. 찹쌀떡이나 인절미처럼 잘 달라붙는 떡은 "정도 붙고, 일도 붙고, 새 자리에도 잘 붙어 정착하라"는 길한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팥시루떡이나 수수팥떡처럼 붉은 팥이 들어간 떡은 '액막이' 의미까지 더해져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새 출발의 마음을 이웃과 나누기에 잘 어울리는 선물이었던 셈입니다.

실용적인 이유도 분명했습니다. 떡은 한 번에 큰 시루로 넉넉히 만들기 쉽고 잘라서 여럿에게 나누기도 편했죠. 무엇보다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아 옮기고 전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결국 '이사 떡'은 말로 하기 어색한 첫인사를 맛있게 대신해주는 한국형 인사법으로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즐거운 문화인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2:5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익숙한 조미료의 뜻밖의 시작, 굴소스의 탄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6</link>

			<description><![CDATA[오늘날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굴소스. 그 탄생 배경은 생각보다 훨씬 뜻밖의 사건에서 시작 됐습니다.

1888년 중국 광둥성에서 한 식당 주인은 굴 육수를 끓이다가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요.

문제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돌아와 보니 육수는 검 게 졸아 걸쭉한 상태로 변해 있었습니다.

망쳤다는 생각도 잠시, 남은 육수를 맛을 본 주인은 생각이 바뀌었는데요.

굴 향과 함께 진한 감칠맛이 살아 있었던 겁니다.

이 소스를 음식에 활용해보니 풍미가 확 살아나면서 손님들의 반응도 빠르게 이어졌는데요.

결국 그는 이를 상품화해 굴소스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굴소스는 이후 광둥요리의 핵심 조미료로 자리잡으며 전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오늘날 볶음요리부터 파스타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굴소스, 그야말로 우연이 만든 최고의 감 칠맛'이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2:08: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6</guid>
			
		</item>


		
		<item>
			<title>[리더브리핑] 트럼프 '법 보다 관세' 입장에 세계 주요국 반응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0</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 대법원의 위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15%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또 다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해 온 나라들에 대해 전 세계 관세를 15% 수준으로 올리겠다"며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기 때문에 새로운 법적 근거를 활용해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정한 무역은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에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SECO) 국장 헬레네 부들리거 아르티에다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가 무역 관계의 영구적인 특징으로 남을 것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경우 국가 별로 반응이 제각각 이었다. 인도 정부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양국 관계자들의 논의 끝에 방문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돈 패럴 호주 무역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호주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지지하며 새로운 15% 관세를 피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일본 정부 관계자는아사히신문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관세를 위한 근거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며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한국 정부 역시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 연방대법원 상호관세 판결의 영향 및 우리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며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description>
			
			<author>mwkim@ledesk.co.kr(김문우)</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2:07: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90</guid>
			
		</item>


		
		<item>
			<title>학비만 1억 넘는데 연일 이주 행렬…교육열 뜨거운 '맹모들의 성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9</link>

			<description><![CDATA[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어바인(Irvine, CA)은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이주한 곳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가 주거 지역이지만, 실거주자가 아니면 상세 주소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보안이 철저한 도시다. 여기에 미국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공립학교 인프라까지 더해져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지로 꼽힌다. 교육 환경과 정주 여건 덕분에 어바인은 한국에서 이른바 '미국의 강남 8학군'으로 통한다.

LA까지 40분, 계획 도시 '어바인'…미국 전 지역에서 1, 2위 다투는 우수한 학군지


   
      
      ▲ 캘리포니아, 어바인 부촌.[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어바인은 LA까지 교통 체증이 없을 경우 약 40분, 샌디에고까지는 약 1시간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가진 도시다. 또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1년 내내 온화하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는 지역이다. 이러한 우수한 주거 환경 덕분에 어바인은 캘리포니아에서 살기 좋은 도시 'Top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바인은 1960년대 건축가 윌리엄 페레이라(Willian Pereira)가 UC 어바인을 중심으로 '지적 커뮤니티(Intellectual Community)'라는 콘셉트 아래 도시 전체를 설계한 계획도시다. 현재까지도 어바인 컴퍼니가 도시의 상당 부분을 소유·관리하며 개발 속도와 경관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어바인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내에서도 주거·교육·상업 인프라가 비교적 균형 있게 발달한 도시로 평가받는다.

도시 설계 구조 역시 치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주거 지역과 상업 지역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고, 막다른 길(cul-de-sac) 구조가 많아 외부 차량 유입이 자연스럽게 제한된다. 여기에 HOA(Homeowners Association·주택 소유자 협회)의 엄격한 관리 규정이 더해져 주거 환경의 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바인은 대도시 대비 범죄 발생률이 낮은 편에 속하는 지역으로 인식된다.

어바인은 학군이 뛰어난 도시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세계 유수 명문 대학교들과도 인접한 계획 신도시인 만큼 미국 대입학력고사 성적으로 미국 전 지역에서도 1, 2위를 다툴 정도로 학구열이 굉장히 높은 도시다. 미국 전역의 학교·학군·지역 평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Niche는 어바인 통합학군(IUSD)을 오렌지 카운티 내 1위, 캘리포니아 전체 Top 20으로 평가했다. 어바인 내 연간 학비는 평균적으로 유치원 3000만원, 초등학교 4000만원, 중학교 7000만원, 고등학교 8000만원선이며 교육기간 동안 주택 구입비용을 제외한 생활비까지 약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희·비, 손지창·오연수 부부도 자녀 교육 위해 '어바인'행…'셀럽'이 택한 전설의 학군


   
      ▲ 어바인은 한국 유명 연예인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많이 선택하고 있는 지역이다. 사진은 어바인 내에서도 학군 점수가 가장 높은 터틀 락(Turtle Rock) 초등학교의 모습. [사진=Turtle Rock Elementary[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는 한국 연예인들에게 어바인은 최고의 선택지로 손꼽힌다. 이미 이곳에는 차인표·신애라 부부, 손지창·오연수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김태희·비(본명 정지훈) 부부, 한석규의 자녀 등 국내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연예인들 자녀가 유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고급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거주지 대부분이 게이트 커뮤니티(Gated Community)라 불리는 폐쇄형 단지 내에 있어 외부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다.

어바인의 3대 부촌은 쉐이디 캐년(Shady Canyon), 히든 캐년(Hidden Canyon), 오차드 힐스(Orchard Hills)다. 이중에서도 쉐이디 캐년은 100억 원에 가까운 주택이 많아 어바인 최고의 부촌이라 불린다. 오차드 힐스는 쉐이디 캐년 다음으로 비싼 지역이며 신축 주택이 많으며 히든 캐년은 24시간 경비가 상주하는 고급 게이티드 커뮤니티가 많은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주거 환경과 학군을 자랑하며 뉴포트 비치와 인접해 있고 톨 브라더스(Toll Brothers) 등 고급 브랜드의 주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태희·비 부부는 미국 할리우드 진출과 자녀 교육을 위해 지난 2019년 어바인 오차드 힐스에 위치한 고급 단지 내에 있는 한 타운하우스를 매입했다. 당시 24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단지에 위치한 대부분 주택들은 침실 4개와 욕실 4개 등이 갖춰져 있으며 대지면적은 약 600㎡(약 180평) 이상, 연면적은 314㎡(약 95평) 등이다.

이곳에 오래 거주하며 자녀들을 교육시킨 '어바인 1세대 셀럽'으로 통하는 손지창·오연수 부부는 어바인 전체를 내려다보는 조망권이 확보된 언덕 위 단지인 'THE SUMMIT'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단지는 어바인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어바인 정통 부촌으로 유명하다. 외부인의 진입이 철저히 차단된 폐쇄형 단지로 유명한 이곳은 현지 부동산 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단지 내 단독 주택 시세는 약 250만달러(약 36억원)에서 400만달러(약 58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 한국 유명 연예인 중에서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오랜 기간 어바인에 거주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은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로 알려진 Turtle Rock Summit 지역에 위치한 단지의 모습. [사진=estately]
      
   

이들은 자녀들이 어바인 내에서도 학군 점수가 가장 높은 터틀 락 초등학교(Turtle Rock Elementary)와 유니버시티 고등학교(University High School) 라인을 거칠 수 있도록 이곳을 선택했다고 전해진다.

한국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미국 유명인들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어바인에 거주하고 있거나 과거에 거주했었다. 위스퍼링 룸, 구부러진 계단 등을 집필한 미국의 서스펜스 스릴러 작가인 딘 쿤츠(Dean Ray Koontz)도 과거 어바인 지역에 거주했다. 딘 쿤츠는 셰이디 캐년 (Shady Canyon) 지역에 거주했으며 당시 침실 6개, 욕실 10개 등의 대규모 저택에 거주했으며 대지면적은 2185㎡(약 660평), 연면적은 1016㎡(약 310평) 규모다

다소 터프한 진행 방식으로 유명한 미국 스포츠 라디오 방송인인 짐 롬(Jim Rome)도 오래전부터 어바인 쉐이디 캐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에 지어진 해당 저택은 대지면적은 4411㎡(약 1334평), 연면적은 1164㎡(약 352평) 규모다. 내부에는 침실 6개와 욕실 9개 등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유명인들도 자녀 교육을 위해 어바인에 거주하거나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작가 딘 쿤츠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저택의 모습. [사진=Zillow]
      
   

어바인은 단순한 고급 주거지를 넘어 철저한 마스터 플랜에 의해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매뉴얼 기반의 인공적 낙원'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미국 내 다른 부촌들과 달리 어바인은 어바인 컴퍼니의 주도로 설계된 만큼 보안과 최상위권 교육 환경 등 최상류층의 실용적 가치관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어바인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최상위 부촌인 셰이디 캐년 지역의 평균 주택 매매 가격은 약 1245만달러(약 180억원)에 달하며 신흥 부촌인 오차드 힐스(Orchard Hills) 역시 300만~400만 달러(약 43억~57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를 설계한 '어바인 컴퍼니'가 공급 물량과 도시 미관을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구조 덕분에 경기 변동에도 가격 변동성이 극히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명문 학군을 노린 글로벌 수요가 끊이지 않아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어바인의 이러한 매력이 '가족 단위 최상류층'에게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어바인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 자녀의 미래와 가족의 안전이 보장되는 몇 안되는 지역"이라며 "FBI 통계가 증명하는 전미 최고 수준의 치안과 HOA(주택소유주협회)의 엄격한 통제가 만드는 정돈된 삶은 엘리트 계층의 수요를 흡수하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부촌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1:3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9</guid>
			
		</item>


		
		<item>
			<title>현실은 '쉬었음', 온라인은 '월급'…리니지발 쌀먹 청년 확산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0</link>

			<description><![CDATA['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청년들 사이에선 하루 종일 게임을 돌리고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팔아 생활비를 버는 이른바 '쌀먹'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노동은 있지만 경력은 남지 않고, 생산은 있지만 현실 경제로는 축적되지 않는 '게임 속 노동'이 한국 고용시장 밖의 새로운 회색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게임 '리니지 클래식'에선 벌써부터 작업장과 외부 거래가 폭증하고, 희귀 아이디가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투기판까지 벌어지며 '쌀먹(게임 아이템 판매로 생계를 잇는 행위)'의 상징처럼 굳어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정책 위반에 대한 강력 제재를 예고하지만 정작 게임의 설계와 운영이 돈이 되는 통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쉬었음' 청년은 4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5000명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였던 2021년 1월 이후 최대치에 가깝다. 실업자와 취업준비, 쉬었음을 합치면 108만9000명으로 15~29세 인구의 13.8%에 달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쉬었음 청년의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1.0%)이었다. 그 다음이 '다음 일 준비'(19.1%), '일자리 없음'(9.3%)이었다. 취업 시장의 문은 좁아지고 기업들이 수시·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될수록 사회 초년생의 진입장벽은 더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청년들은 위험 대비 보상이 불투명한 노동시장 대신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대안으로 '쌀먹'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30대 김상호(가명)씨는 하루의 시작을 출근 대신 컴퓨터 3대로 온라인 게임을 돌리며 시작한다. 게임 속에서 얻은 아이템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300만원 가량도 벌지만 매달 수익이 들쭉날쭉하다. 

하루 8~12시간의 노동이 게임 속에 투입되지만 경력이나 숙련으로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는 '쉰 것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패치 한 번으로 소득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정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의 취업 시장에서 '당장 현금이 되는 일'은 그 불안정성을 덮을 만큼 강한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국내 최대 아이템 중개 거래 플랫폼 아이템매니아에는 리니지 클래식 관련 물품이 20일 기준 8만1255건 등록됐고 이 중 7만1311건이 실제 거래로 이어졌다.  [사진=아이템매니아 거래 갈무리]
   
   

이러한 흐름이 집중되는 게임으로 '리니지'가 다시 지목되는 배경에는 최근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이 있다. 지난 11일 정식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은 희귀 아이디 판매 가격이 수천만 원을 호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작부터 '투기 논란'이 불거졌다. 사전예약을 통해 선점한 계정 이름을 온라인에서 파는 방식인데 서버와 아이디 희귀도에 따라 수만원대부터 수천만원까지 가격이 붙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빛이라는 아이디가 '2천만원에 거래가 완료됐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일부는 구글 가계정을 대량 생성한 뒤 사전예약으로 계정 이름을 선점하는 '허점 악용' 방식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가 출시되기도 전에 '좋은 이름'이 프리미엄이 되고 그 프리미엄이 현금으로 바뀐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원칙적으로 모든 계정 거래는 정책 위반이며 적발 시 계정 권한을 정지하고 시도만 해도 이용 제한 처분을 한다"고 설명하지만 시장이 이미 형성된 뒤의 경고는 거래를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게임도 리니지다. 국내 최대 아이템 중개 거래 플랫폼 아이템매니아에는 리니지 클래식 관련 물품이 20일 기준 8만1255건 등록됐고 이 중 7만1311건이 실제 거래로 이어졌다. 등록 대비 거래 비율이 8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게임 아이템과 재화가 수시로 현금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거래가 가능한 배경엔 엔씨소프트의 게임 구조가 지목된다. 하나의 컴퓨터에 다중 클라이언트가 허용되고, 작업장이 사냥터를 장악해도 근본적 차단이 어렵다. 외부거래가 늘어나도 별다른 제재나 조치가 없다보니 게임이 정상적인 플레이보다 돈을 벌기 위한 플레이를 조장한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게임이 임시 생계 수단이 되는 현상을 단순히 개인 탓으로만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쌀먹 청년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현상은 한국 고용시장의 경고등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게임사가 방치한 구조의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쌀먹 청년들의 노동은 현실 경제에 남지 않는 '경력 없는 노동'으로 축절된다"며 "'리니지로 먹고 사는' 청년들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엔씨소프트가 내놓아야 할 답은 단속 공지의 횟수가 아니라 돈이 되는 통로를 애초에 차단하는 설계와 운영 원칙이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0 Feb 2026 19:20: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80</guid>
			
		</item>


		
		<item>
			<title>&quot;대구에 청년 공천하면 믿겠다&quot; 민심 역풍 키우는 여성·청년 얼굴 정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2</link>

			<description><![CDATA[1년 넘게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를 앞두고 꺼내든 '혁신' 카드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보여주기라는 비판을 받았던 행동들을 또 다시 되풀이하고 있다는 게 결정적 이유로 지목됐다. 과거에도 국민의힘은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여성·청년을 공천관리위원으로 내세웠지만 대부분의 공천권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50대 이상, 남성 등에게 부여됐는데 이번에도 여성·청년 공관위원 영입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돌려막기" "엘리트 우선주의" 국민의힘 '혁신 공천' 포부에 여론 반응 싸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공관위원은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정희용 부위원장(현 국민의힘 사무총장,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구 의원)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 ▲최수진 의원(비례) ▲윤용근 경기 성남·중원 당협위원장 ▲김보람 한국정책학회 이사(서경대학교 교수) ▲송서율 정책연구단체 Team.Fe 대표 ▲이하나 성균관대 겸임교수 ▲황수림 법무법인 소백 대표변호사 ▲이동건 국민의힘 중앙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위원 등 총 10명이다. 

이날 이 위원장은 SNS 통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를 혁신공천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30∼40대가 60%, 여성 비율은 60%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와 외부 인사를 각각 50%로 구성했고 현역 국회의원 참여는 당연직 사무총장을 포함해 3명으로 최소화했다"며 "인선에서 계파와 지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지 혁신공천을 함께할 수 있는지만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 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사진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공관위 구성 결과를 접한 여론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부정적 평가 쪽으로 기우는 모습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고질병으로 지적 받아 온 '내부 인사 돌려막기' '엘리트 우선주의' 등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로 국회 등에 따르면 이 위원장이 각각 50%라고 강조한 당 내·외부 인사 비율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일례로 송서율 대표는 과거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역임했고 이동건 위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당직을 맡고 있어 사실상 내부 인사나 다름없다. 이 위원장 역시 과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었으며 박근혜정권 시절엔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 당대표를 역임했을 정도로 위상이 탄탄했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 공관위원 중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 및 당직자 비율은 70%에 달한다. 그나마 외부 인사로 분류할 만한 인물들은 교수, 변호사 등 소위 말하는 '엘리트' 인사들이다.  


   여성·청년 앞세운 혁신 시도에 진정성 논란 역풍…"대구에 30대 공천하면 믿겠다"


청년, 여성을 앞세운 '혁신정치'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과거에도 혁신정치를 위한 방법론으로 청년·여성을 얼굴로 내세우는 전략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말로는 청년·여성 정치를 외치면서 실제 행동과 결정은 전혀 딴판이었던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에도 역시 보여주기 식의 혁신으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등장하고 있다. 


   
      
      ▲ 이번 국민의힘 공관위 구성 결과를 접한 여론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부정적 평가 쪽으로 기우는 모습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대 대선 당시 한 사전투표소 앞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학생 양윤진 씨(22·여·가명)는 "국민의힘에서 청년·여성 몇몇을 앞세워 혁신을 시도한다고 한 게 한 두 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과 광역단체장 대부분 50대 이상 남성들인데 어떻게 또 믿으라는 소린가"라고 꼬집었다. 직장인 김수용 씨(37·남)는 "정치권에서 선거만 다가오면 청년·여성 외치는데 그 말이 진심이라면 공천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에서 텃밭인 대구·경북이나 강남 지역에 30대 청년을 지자체장 후보로 공천하면 혁신의 진정성을 믿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TK) 등에 공천된 인사들의 평균 나이는 59.6세에 달한다. 또 현재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1명 중 60세 이하인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 가장 나이가 어린 이장우 대장시장조차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61세다. 여성 역시 전무하다. 이들 광역단체장이 공천 받을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전체 공관위원 중 절반 가까이를 여성과 청년으로 채웠었다. 

여론 일각에선 과거의 공천 결과 외에 혁신과 여성·청년을 한 데 묶은 인식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조예슬 씨(32·여·가명)는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여성·청년 배려하는 것에 혁신이라는 단어를 쓰나"라며 "당연한 걸 마치 특별한 것처럼 여기는 생각 자체가 오히려 신기할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전과 달라진 것 없는 혁신은 스스로 노회한 정당이라고 시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국민 수준이 크게 높아진 요즘 같은 시대엔 과거와 비슷한 혁신 방식으론 국민, 즉 유권자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높다고 입을 모았다.김준일 정치평론가는 "과거에는 청년이나 여성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만으로도 혁신 이미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권자들이 훨씬 정교하게 정당의 구조와 결과를 평가한다"며 "보여주기식 변화와 실질적 권력 재편을 구분하는 수준에 도달한 만큼 상징적 인선만으로는 오히려 진정성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0 Feb 2026 17:08: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2</guid>
			
		</item>


		
		<item>
			<title>부작용 우려에도 아랑곳…마운자로 저용량 품귀에 '고용량·중복투약'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6</link>

			<description><![CDATA[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저용량 제품이 품귀현상을 빚자 이를 대체해 고용량 제품을 처방받는 사례가 늘면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운자로가 저용량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것이 기본원칙인데 이를 무시하고 임의로 투약 용량을 조절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이후 2주 만에 1만8500건 이상의 처방을 기록하며 위고비의 초기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 4개월 만에 처방 규모에서도 위고비를 제칠 만큼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스타터 용량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재고 부족을 이유로 임의로 투약 용량을 늘리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마운자로 전용 게시판에는 "5.0㎎이 없어 7.5㎎으로 대체했다", "5.0㎎ 처방전을 여러 장 받아 한꺼번에 구매하려 한다", "2.5㎎ 두 개를 맞아도 되는지 고민 중"이라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운자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투약 시 구역, 구토, 변비,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용량을 급격히 늘릴 경우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게는 급성 췌장염, 담낭 질환, 주사 부위 알레르기 반응 등이 보고되고 있어, 의료진의 관리 없이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 종로5가는 마운자로 가격이 다른 병원이나 약국보다 저렴하다 보니 '마운자로 성지'라 불린다. 사진은 '마운자로 성지'라 불리는 종로5가에 위치한 약국 내부 모습. ⓒ르데스크
   
   

최근 마운자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서울 종로5가는 일반 약국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이른바 '마운자로 성지'로 불리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종로5가 일대 유명 약국 대부분이 5.0㎎ 용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일부 약국의 경우 입고 물량이 있더라도 설 연휴 이전에 예약한 고객에게 우선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 5가에 위치한 한 약국의 약사는 "설날 이전부터 마운자로 스타터 용량은 품절 상태였다"며 "예상보다 많은 환자들이 체중 감량 목적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이전에 예약돼 있던 물량을 제외하면 다시 입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3월 말쯤이지만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다"며 "제품을 받기 위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공급할 수 있는 재고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약사 역시 "일부 용량은 입고 날짜 자체를 알 수 없어 문의가 와도 정확한 시점을 안내하기 어렵다"며 "재고가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오고 있지만 물량의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서 매장에 직접 방문한 환자들에게만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종로5가에 위치한 유명 약국 대부분에서 마운자로 5.0㎎ 제품이 품절된 상태다. 사진은 종로5가의 한 약국에 게시된 마운자로와 위고비 가격 안내문의 모습. ⓒ르데스크
   
   

이처럼 특정 지역과 일부 약국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정상적인 용량 단계에 맞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GLP-1 계열 약물은 저용량으로 시작해 개인의 반응과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것이 일반적인 투약 원칙인 만큼 단순히 재고 상황에 맞춰 용량을 상향 조정하거나 낮은 용량을 여러 개 결합하는 방식은 약효·부작용·안전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한약사회 이혜정 약사는 "모든 약의 본질은 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항상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사나 의사를 통한 처방이라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것인데 이러한 안전장치를 무시하고 임의로 약을 구입하거나 복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만큼 임의로 섭취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비만 치료제가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한 유행성 소비재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마운자로와 같은 특정 약물을 단기간에 체중을 줄여주는 제품처럼 인식하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의약품이 치료제가 아닌 일반 소비재처럼 취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0 Feb 2026 16:48: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6</guid>
			
		</item>


		
		<item>
			<title>하루 출장에 PT부터 골프까지…'광저우' 매력에 빠진 K-기업인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4</link>

			<description><![CDATA[
   중국 광둥성의 성도(省都)인 광저우시가 '비즈니스의 성지(聖地)'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화남지방 최대의 경제무역도시인 광저우시는 최근 중국의 신흥 과학 도시로 발돋움한 곳이다. 특히 한국의 기업인들은 첨단 기술 산업의 메카로 변모한 도심에서 낮에는 사업 의견을 교류하고 밤에는 골프를 통해 파트너십을 다지는 이른바 '주경야골' 코스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광저우시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는 중국 시장 진출과 기술 협업을 위한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낮에는 비즈니스 교류, 밤에는 골프로 친목 도모…광저우로 몰리는 K-기업인들


20일(현지시간) 중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유력 종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이하 SCMP)는 '중국 광저우시가 어떻게 한국 관광객 급증을 이끌어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기업인들의 광저우 방문 급증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기사에는 중국과 한국 간 상업적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한국 기업 임원들의 광저우 방문이 늘었고 이에 출장과 골프 여행 결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내용은 통계로도 입증됐다. 광저우시 내 한국인 인기 명소 중 하나인 '홀리데이 아일랜드 골프 클럽'의 경우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무려 81%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방문객 증가율(4.4%)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광저우의 한 여행 가이드는 "한국발 골프 클럽 방문자들이 급증하면서 현지인들조차 티타임을 잡기 어려울 정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글로벌 골프 플랫폼 '센텀 골프'의 앤드류 백 대표는 "광저우는 도시의 경제적 강점을 반영하듯 기업인을 위한 프리미엄 코스가 잘 갖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 중국의 신흥 과학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저우시가 한국 기업인들 사이에서 실무 미팅과 네트워킹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아지트'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20일(현지시간)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게재된 기사 캡쳐 화면.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광저우시의 지리적 특징 역시 한국 기업들의 골프 비즈니스에 유리한 편이다. 인천에서 광저우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에 불과하다. 또 공항에서 30~40분 이내에 다수의 프리미엄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가 열린 지우롱후 골프 클럽, 홀리데이 아일랜드 골프 클럽, 풍신 골프 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풍신 골프 클럽은 중국 10대 명문 골프장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고급 회원제 클럽이며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VIP 룸과 다이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첨단산업 도시' 급부상한 광저우시, 한·중 협력 훈풍 타고  K-기업 中 진출 교두보 각광


골프는 극히 일부의 이유일 뿐 한국 기업인들이 광저우시로 몰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다. 광저우시가 최근 몇 년 사이 단순한 무역 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첨단산업 도시'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발표한 '2025 네이처 인덱스 과학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세계 10대 과학도시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직전 해에 비해 두 계단 상승한 순위로 미국 첨단 기술의 상징인 샌프란시스코 베이(7위) 지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광저우시는 세계 각국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거점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유인 자율주행 비행체 인증을 획득한 '이항(EHang)'과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샤오펑후이톈(AeroHT)' 등 글로벌 UAM 시장의 양대 산맥이 모두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  중국 광저우시 경제 산업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광저우시는 이들 기업을 필두로 2026년까지 총 100억위안(한화 약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100여개를 본격 시행해 도심 곳곳에 지능형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구축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저공 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저공 경제'란 도심 곳곳에 5G 통신망과 연결된 버티포트를 건설해 퇴근길 정체 없이 비행체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광저우시는 도시 전체 이동시간을 15분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저우시나 이곳 기업에 대한 국내 기업이나 재력가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항'에 약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기지를 세우고 미래 UAM의 핵심 동력원으로 꼽히는 수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와 포스코와 코스맥스 등 주요 기업들도 광저우시 내에 지점과 법인 등을 설립해 제조·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중 정상 간의 긍정적인 관계 기류 역시 국내 기업인들의 발길을 광저우로 점점 더 많이 끌어들이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한중 관계는 시진핑 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위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이후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며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경제·문화 전반의 협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 전문가들은 광저우시에서 형성하는 사업적 네트워크는 중국 시장 진출의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은 지난 1월 한중 정상 회담의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악수 장면.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단행된 중국 정부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조치는 기업들에겐 파격이나 다름없는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복잡한 서류 절차 없이도 언제든 현지 파트너를 만나러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질적인 계약 체결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중국 현지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무비자 조치 이후 현지 시장의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양국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 덕분에 실제 계약 논의도 훨씬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광저우시를 거점으로 형성된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아지트' 문화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강력한 기술 우방을 확보하는 전략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이 핵심인데 한국과 가까우면서 중국 내에서도 첨단 기술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광저우시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성지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민감한 시기일수록 식사, 골프 등 비공식적 소통이 실질적인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0 Feb 2026 16:41: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4</guid>
			
		</item>


		
		<item>
			<title>걸음마 뗀 한국 토큰증권, 개인 투자자엔 '빛 좋은 개살구'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1</link>

			<description><![CDATA[국내 토큰증권(STO) 시장이 '논의'를 넘어 '상용화' 문턱에 들어서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조각투자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 사업자로 KRX 중심의 KDX 컨소시엄과 NXT 컨소시엄을 선정하며 유통 인프라의 큰 틀이 잡혔고, 부산은 국내 최초 토큰증권 장외거래시장 구축 참여를 발판으로 '디지털금융 중심지' 도약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토큰증권은 '새로운 투자 기회'라기보다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토큰증권이란 포장만 그럴듯할 뿐 실제로는 기초자산이 부실하거나 현금흐름이 불투명한 상품이 토큰 형태로 유통될 경우 손실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각투자 대중화 기대감 물씬…단기 고수익 환상 경계령

토큰증권 상용화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수익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토큰증권을 통해 '권리의 디지털 표기'와 '거래·정산의 자동화'가 기대되지만 기초자산의 가치를 올려주진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초자산이 불투명하거나 변동성이 큰데도 토큰화라는 포장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다면 손실 가능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도 설계도 개인의 '고수익' 기대완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는 기본적으로 공모를 전제로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실무적으로는 조각투자 상품(투자계약증권)당 청약한도를 2000만~3000만원 내외로 제한하는 자율규제도 정착돼 운영 중이다. 시장의 대중화와 확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개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없이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 토큰증권 상용화를 앞두고 기초자산이 불투명하거나 변동성이 큰데도 토큰화라는 포장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다면 손실 가능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사진=연합뉴스]
   
   

특히 국내 시장은 미국형(기관 단기자금 운용 중심)보다는 일본형(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 기반 조각투자 확장)에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소액으로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는 만큼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지만 실제 투자 수익의 극대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토큰증권이 먼저 자리 잡은 미국에서 시장을 키운 건 '대박형 고수익 토큰'이 아니라 국채·MMF(머니마켓펀드)처럼 현금성에 가까운 저위험 금융상품 토큰이었다. 제도권 토큰증권의 초반 확산은 대체로 금리 수준을 반영한 안정적 수익에서 출발했다. 

반면 일본은 부동산 수익증권 등 실물자산형 토큰증권을 제도화해 발행해왔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제한적이고 유통(2차 거래)도 얕아 개인 투자자가 체감할 '환금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 투자자에게 토큰증권은 '새로운 시장'이 아니라 기존 증권 투자 공식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 시장이 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큰증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채권이 주식이 되지 않고, 부동산 조각이 MMF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가 토큰증권에 투자할 땐 수익이 현금흐름에서 오는지 시세차익에서 오는지 여부와 수익과 손실의 우선순위 구조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실 자산 토큰화' 최대 리스크…유동성·평가·공시가 승부처

토큰증권 상용화가 다가올수록 '부실한 기초자산의 토큰증권화'가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된다. 유통 인프라가 갖춰지고 제도권 트랙이 열리면 좋은 자산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시장성 없는 자산, 평가가 어려운 자산, 현금흐름이 취약한 자산도 '토큰화'로 포장돼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출시가 예고된 초반 자산들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실물 사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백년가게 토큰증권'은 정책성과 상징성이 크고, 현금흐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그러나 수익률을 좌우하는 매출 인증과 정산의 투명성, 비용 차감 이후 잔여현금흐름 배분인지 여부, 사업 중단·폐업 시 권리 구조와 청산 규정 등이 허술할 경우 수익은 커녕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전문가들 사이에선 토큰증권이 상용화된다고 해도 중요한 건 투자상품의 선별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데스크
   
   

콘텐츠·지적재산권(IP) 기반 자산 역시 초기 유동성을 만들 후보로 꼽히지만 투자 위험은 결코 가볍지 않다. 팬덤 기반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입은 빠르지만 반대로 흥행 실패 시 현금흐름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 기반 토큰증권의 경우 가치평가가 어려운 데다 분배 구조는 복잡해 투자 변동성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귀금속 등 실물자산은 글로벌 시세와 가격 투명성 덕분에 초기 신뢰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수익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개인 투자자의 수익은 시세보단 비용구조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보관부터 감정, 보험 등 비용이 커질수록 기대수익률은 낮아지는 구조다. 토큰화를 통해 투자 편의성을 향상시켜줄 순 있지만 수익을 보장하진 않는 셈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초기 토큰증권에 투자할 때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유동성이 지목된다. 토큰증권은 기술적으로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되지만 실제로 거래 상대가 없으면 환금성이 생기지 않는다. 

일본에서 부동산 중심 토큰증권이 제도화돼도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고 2차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부동산 특성상 회전율이 낮고 투자자가 '만기형'으로 접근한 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주식처럼 매매해 차익을 내기보다 사실상 채권·수익증권처럼 보유-분배 구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토큰증권 투자 시 만기 상환이 있는지, 중도 환매가 가능한지, 장외 유통시장에서 호가가 형성되는지, 거래량이 실제로 발생하는지, 거래가 없을 경우 가격 산정은 어떤 원칙으로 이뤄지는지 등 '출구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큰증권이 증권인 이상 공시·감사·평가체계가 탄탄하지 않으면 개인 투자자는 구조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산이 STO 장외거래시장 구축 참여를 통해 디지털금융 중심지 도약을 선언한 것은 상징성이 크지만 개인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더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박·항만·물류 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자산 토큰화가 현실화될 경우 산업적 의미는 크지만 자산의 가치평가와 현금흐름 구조가 복잡한 만큼 개인 투자자 손실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토큰증권이 상용화된다고 해도 중요한 건 투자상품의 선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상희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토큰증권 시장 성장을 위해선 혁신적인 기초자산이 발굴돼 이를 토큰증권화 하는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검증된 현금흐름, 합리적 비용, 투명한 공시, 현실적인 유동성 등을 갖췄는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0 Feb 2026 12:23: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이게 호두과자라고?&quot; GD가 만든 또 하나의 유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0</link>

			<description><![CDATA[호두과자가 최근 젊은층의 '핫한' 간식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유행의 포문을 연 장본인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인데요.

   

얼마 전 지드래곤은 단독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에게 이른바 '역조공(연예인이 팬들에게 주는 선물을 일컫는 신조어)' 형태로 특별 제작한 호두과자를 선물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부창제과를 운영하는 F&amp;B 기업 FG가 제작한 제품으로 호두과자 위에 데이지 꽃 모양 장식이 달린 것이 특징입니다.

   

팬미팅 이후 SNS에서는 #GD호두과자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고 "정식 판매했으면 좋겠다" "팬 아닌데도 예뻐서 사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부창제과와 지드래곤 개인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을 정식 출시하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결국 협업 제품은 다음달 초부터 주요 백화점 채널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의 인지도가 곧 관심과 구매로 연결되는 사례다"며 "실제 상품화되면 스타 기반 IP 사업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0 Feb 2026 12:20: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70</guid>
			
		</item>


		
		<item>
			<title>집값 정책 맹공 퍼붓는 의원님들 10명 중 4명은 '다주택자·강남집주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54</link>

			<description><![CDATA[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명 중 4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일부는 본인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 강남 등에 위치한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사실은 집값 안정을 위한 법안이나 정책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미칠만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선 집값 폭등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이 임계치를 넘어선 만큼 향후 정치 생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만한 사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비판이 안 먹히는 이유…국민의힘 107명 의원 중 44명 '다주택자'

18일 정부 공직윤리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국민의힘 당대표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서울 구로구의 구로동 현대아파트 호실(전용면적 116.00㎡, 약 35평)을 소유하고 있으며 단독 명의로도 충남 보령의 단독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또 장 대표의 아내는 단독 명의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샘마을아파트(전용 118.92㎡·약 36평),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 흥화아파트(전용 84.96㎡·약 25평), 경상남도 진주시 상봉동 상봉한주타운(전용 125.38㎡·약 38평), 서울 여의도아크로폴리스 오피스텔(전용 29.13㎡·약 9평) 등 무려 4건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중진(5선) 의원이자 오는 6·3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의원 역시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연립주택 등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 의원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전용면적 210.25㎡(약 64평) 규모의 한 호실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과 같은 규모의 호실은 지난해 2월 44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나 의원은 서울시 중구 신당동의 남산현대빌라 172.89㎡(약 52평)의 한 호실 역시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지분 4분의 1을 단독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 국민의힘 소속 다주택자 의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128.00㎡(약 20평) 규모의 한 호실은 배우자와 함께 공동명의로, 경상북도 김천시 평화동 소재 상가 지분 3분의 1은 단독 명의로 각각 가지고 있다. 송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경북 김천시다. 송 원내대표 부부가 소유한 미도아파트 호실과 같은 규모의 호실은 지난달 47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미도아파트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 이후 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옥살이를 하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31.83㎡(약 40평) 규모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해당 호실과 같은 규모의 호실은 3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권 의원 부부는 지역구인 강릉시 교동에 위치한 강릉교동롯데캐슬1단지 호실도 가지고 있다. 해당 호실 규모는 전용면적 135.17㎡(약 41평)이며 같은 규모의 호실이 지난 1월 4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강릉교동롯데캐슬1단지는 강릉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유명하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 2선)은 단독 명의로 울산광역시 소재 아파트 한 호실과 상가 3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소유 아파트 호실은 해당 단지 내에서 가장 큰 평수로 단지 내 같은 규모의 호실이 지난 1월 7억4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김 의원 소유 상가는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대지면적 346.00㎡, 건물면적 1599.77㎡), 남구 달동(대지면적 322.85㎡, 건물면적 813.35㎡), 동구 일산동(대지면적 581.70㎡, 건물면적 335.95㎡) 등에 자리하고 있다. 

집 여러 채 있어도 한 채는 꼭 강남APT…'불패' 믿음 키우는 의원님들의 강남사랑


   
      ▲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들 중 상당수가 서울 강남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나타났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소유 호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 ⓒ르데스크
      
   

국민의힘 소속 다주택자 의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한 채는 반드시 '강남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었다. 일례로 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부산 진구을, 3선)은 단독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호실(전용면적 101.99㎡, 약 31평)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의 장녀와 차녀 역시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2차아파트 호실(전용면적 71.49㎡, 약 22평을 가지고 있다. 이 의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는 국내 최고가를 자랑하는 단지로 지난달 의 의장 소유 호실과 같은 규모 호실이 73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자녀들 소유 호실이 자리한 반포미도2차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지난 13일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이 승인된 상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경남 통영·고성, 3선) 역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아파트의 전용면적 194.69㎡(약 59평) 규모의 호실을 장남과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같은 규모의 호실이 11월 7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주택은 아니지만  정 의장은 부산 수영구 수영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자녀들과 공동 명의로 가지고 있었다.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816.20㎡(약 246평), 건물면적 3842.74㎡(약 1162평) 등의 규모다.

충청남도 서산 출신으로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 3선)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전용면적 84.97㎡(약 26평) 규모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성 의원 부부 소유 호실과 동일한 규모의 호실이 44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성 의원의 아내는 충청남도 서산시 석림동의 신주공아파트 호실을 단독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58.14㎡(약 17평) 규모로 지난해 2월 같은 규모 호실이 지난달 89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명 중 4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3선). [사진=연합뉴스]
      
   

충청북도 옥천 출신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3선)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동 웨스트윙의 전용면적 203.12㎡(약 61평) 규모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웨스트윙동의 최상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의 아내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위치한 단독주택 한 채를 단독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해당 단독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 330.00㎡(약 100평), 건물면적 230.00㎡(약 70평) 등에 달한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 의창, 초선)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도곡지웰카운티 전용면적 110.68㎡(약 33평) 규모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같은 규모의 호실이 지난 2020년 7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김 의원의 아내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우성캐릭터199 오피스텔 호실(29.75㎡·약 9평)과 부산광역시 동래구 낙민동 동래한양아파트 호실(전용면적 89.00㎡·약 26평) 등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다주택자는 ▲최수진(비례대표) ▲진종오(비례대표) ▲조정훈(서울 마포구갑) ▲조은희(서울 서초구 갑) ▲조배숙(비례대표) ▲정동만(부산 기장군)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서범석(울산 울주군)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백종헌(부산 금정구)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등이 있다.


   
      ▲ 국민의힘 소속 다주택자 의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동군울진군)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위상(비례대표) ▲김상훈(대구 서구) ▲김민전(비례대표)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도읍(부산 강서구) ▲김대식(부산 사상구)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강선영(비례대표) ▲강대식(대구 동구군군위군을) 등이 본인 또는 가족의 명의로 한 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나 정책을 설계·주도하는 국회의원들의 다주택 보유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집값 상승에 대한 믿음을, 반대로 집값 안정화 관련 정책이나 법안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대다수 국민이 집 한 채를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은 하나 같이 '강남 알짜' 주택을 매입해 가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소위 말하는 '권력자들'이 다주택자로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규제와 세제 개편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부동산 소유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대변인인 국회의원이 다주택자라는 사실은 여론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며 "국회의원들은 법안을 입안하는 주체인 만큼 이러한 점을 유념해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9 Feb 2026 17:07: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54</guid>
			
		</item>


		
		<item>
			<title>'삼천스닥' 수혜 없을 수가 없다…여의도가 찍은 '포스트 알테오젠'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6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밸류업 프로그램'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연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대장주 알테오젠의 뒤를 이을 차기 유망주 발굴에 열을 올리며 코스닥 바이오 열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력이나 가시적인 임상 성과를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3000시대 주인공 '바이오'…증권가 픽(Pick)은 '리가켐·디앤디파마텍·에이비엘'


한국거래소는 19일 오전 10시 41분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를 5분간 발동했다. 지수가 장중 5% 넘게 급등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과 현물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증권가에선 정부의 시장 부양 의지와 바이오 섹터의 펀더멘털이 결합해 수급이 폭발적으로 유입된 결과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 지수 상승은 바이오주가 견인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에 상장된 주요 바이오 종목들의 1일 평균 등락률은 4.29%로 같은 기간 코스닥(4.94%)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특히 코스닥의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7.72% 상승하며 40만원을 돌파했다.


   
      ▲ 설 연휴 직후 코스닥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전체 시총 4위와 6위를 기록 중인 삼천당제약과 에이비엘바이오도 각각 19.44%, 5.53% 급등했다. 또 ▲케어젠(+20.20%) ▲현대ADM(+19.11%) ▲펩트론(+14.75%) ▲코아스템켐온(+14.55) ▲오스코텍(+12.30%) ▲보로노이(+9.88%) ▲에스바이오메딕스(+7.95%) ▲디앤디파마텍(+5.99%) ▲HLB(+5.68%) ▲에이비엘바이오(+5.53%) ▲리가켐바이오(+0.62%) 등 주요 바이오주들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바이오 열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닥 3000시대' 목표에 발맞춰 부양 정책이 꾸준히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코스닥 지수 상승의 최대 수혜자로 바이오가 지목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상장폐지 기준 강화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코스닥 시장 부양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부문 기업들의 비중은 33.4%에 달한다"며 "지수가 오르면 바이오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과 파트너십 구축, 임상 데이터 확보 등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재 증권가에서 주목받는 코스닥 바이오 종목으론 리가켐바이오와 디앤디파마텍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앞서 하나증권은 오는 3월 말 '바이오 유럽', '유럽폐암학회(ELCC)' 등 주요 국제 바이오 행사를 앞두고 선제적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두 종목을 2월 코스닥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십 파이프라인의 성숙도가 현재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파트너사인 씨스톤(Cstone)의 임상 결과 발표 등을 통해 ADC 플랫폼 '콘쥬올(ConjuAll)'의 가치가 재부각 될 것으로 점쳐진다. 디앤디파마텍은 비만치료제 관련 모멘텀이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 국내 증권사 선정 코스닥 바이오 유망주(Top Pick).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NH투자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를 바이오 분야 톱픽으로 제시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와 RNA 신약, 근육·비만 영역까지 확장이 가능한 BBB(혈뇌장벽) 셔틀 플랫폼을 확보했다"며 "올해 추가 기술수출과 임상 성과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임상 데이터와 누적 기술수출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BBB 셔틀 개발사 중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바이오 열풍은 코스피 이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알테오젠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알테오젠 내부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와 맞물려 시장 내 잔류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회사의 궁극적인 방향은 코스피 이전이 맞지만 최근 코스닥 분위기가 좋다 보니 주주들이 다른 요구를 하고 있어서 좀 더 고려하고 있다"며 코스닥 잔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의 코스닥 부양 의지가 확고한 만큼 2026년이 바이오주 재평가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의 코스닥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순 상장폐지 요건 강화나 절차적 정비에 그치지 않고 코스닥의 중추인 바이오 섹터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시장 부양책이 신뢰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된다면 2026년은 코스닥 바이오주가 재평가 받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9 Feb 2026 16:23: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62</guid>
			
		</item>


		
		<item>
			<title>&quot;尹 판결 앞둔 서초동&quot;…차벽 세운 경찰·몰려든 지지자 '일촉즉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64</link>

			<description><![CDATA[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두 시간 앞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일대에는 이른 시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청사 주변 도로에는 수십 대의 경찰버스가 길게 늘어서 차벽을 형성했고 출입구와 횡단보도 곳곳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경찰들은 2인 1조로 이동하며 순찰을 이어갔고 무전기에서는 상황을 공유하는 짧은 보고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보수·진보 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각각 집회를 예고한 만큼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한 조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선고 종료 시까지 법원 인근에서 신고된 집회는 총 5건으로 신고 인원만 약 1만명에 달한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오전 11시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경찰은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몰릴 오후 시간대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이날 선고 공판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공판에는 피고인 측에서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군·경찰 지휘부 7명이 출석한다. 특검 측에서는 장우성 특검보, 장준호 부장검사 등 11명이 참석한다.


   
      ▲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선고 종료 시까지 법원 인근에서 신고된 집회는 총 5건으로 신고 인원만 약 1만명에 달한다. 사진은 중앙지법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보수 단체 집회의 모습. ⓒ르데스크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선고에 앞서 마지막으로 접견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가 열리는 곳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이다. 30년 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선고가 이뤄졌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횡령 사건 선고 역시 이 법정에서 진행됐다. 중대 정치 사건의 분수령마다 사용돼 온 법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더욱 크다.

이날 선고는 재판장이 특검 측 공소사실 요지와 피고인 측 주장을 차례대로 정리한 뒤 이에 대한 재판부 판단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개별 사안별 양형 사유와 유·불리한 정황을 설명하고 최종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선고 결과가 오후 5시를 넘겨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 앞 정곡빌딩 인근에는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 있는 모습이었다. 신자유연대, 부정선거방지대 등 강경 보수 성향 단체 소속 회원들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약 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했으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는 손팻말도 들고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정곡빌딩 앞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법원 앞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판결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과 지지자들로 붐비는 모습이다. 사진은 바닥에 드러누워 경찰관에게 제재를 받고 있는 시민의 모습. ⓒ르데스크
      
   

길 건너편에서는 촛불행동 등 진보 단체들이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 역시 5000명 참석을 신고한 상태다. 이들은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남편은 내란수괴 부인은 주가조작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윤 전 대통령 처벌을 촉구했다. 법원로 일대에는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해 경찰버스로 차벽이 추가로 설치된 상태다. 양측 참가자는 수십 명 수준이었으나 선고가 시작되는 시간이 다가오자 인파는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법원 앞뿐 아니라 인근 도로와 골목까지 판결을 지켜보려는 시민과 지지자들로 붐볐다.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는 문구가 래핑된 고속버스 한 대가 도로 가장자리에 정차해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위에 드러눕거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개인 유튜버들의 라이브 방송도 이어졌다. 군복을 입고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으며 추운 날씨 탓에 롱패딩을 입고 핫팩을 나눠주며 따듯한 음료를 나눠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삼각대 위에 휴대전화를 고정해 두고 실시간 중계를 하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보였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목소리가 거리에 울려퍼지기도 했다.

오후 1시 무렵에는 인근 식당과 카페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몰렸다. 중앙지법 주변 카페 대부분은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태극기 배지를 단 이들과 손팻말을 들고 온 참가자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선고 전망을 이야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9 Feb 2026 14:27: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64</guid>
			
		</item>


		
		<item>
			<title>[영상] 영화 보다 재밌는 반전…SK하이닉스 &quot;Tony Story&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46</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최근에 혹시 그 뉴스 보셨나요? 이번에 SK하이닉스에서 직원들한테 성과급 2964%를 줬다고 합니다. 그니까 연봉이 1억인 직원한테 성과급으로 1억 5천을 준 거예요. 진짜 월급보다 성과급이 더 많은 거죠. 너무 부럽지 않나요? 근데 지금 이렇게 '꿈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SK하이닉스가 한때는 주가가 100원대였던 진짜 망할 뻔했던 회사였습니다.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 SK하이닉스 이야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1983년 현대전자 출범]

자, 이 SK 하이닉스 이름부터가 살짝 반전입니다. 원래는 SK가 아니었거든요. 시작은 1983년 현대전자입니다. 현대전자라니 이름이 좀 생소하죠? 혹시 여러분 걸면 걸리는 걸리버 전화기 아세요? 어쨌든 이 걸리버 전화기가 현대전자 제품입니다. 자, 이때 1980년대 초반이 어떤 상황이었냐면요. 당시 일본 반도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TV, 냉장고, 자동차 전부 다 일제 반도체가 들어간 거죠. 근데 이걸 보고 한국 정부가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러다 우리 전자산업 일본한테 완전 밀리겠는데? 우리도 반도체 국산화 해야겠다." 이때 정부가 당시 전두환 정부입니다. 그때 대기업들 삼성, 현대, 금성, 지금의 LG죠? 얘네한테 "우리도 반도체 같은 핵심 부품들 우리가 직접 만들 줄 알아야 된다, 나라에서 밀어줄 테니까 너네가 한번 한국 반도체 개발해봐라" 이렇게 부탁을 합니다. 그때 이제 현대에서 '그러면 반도체 사업 제대로 한번 해볼까?'하고 열었던 게 이 현대전자입니다. 자 근데 문제는 현대는 사실 이 반도체가 주력 사업이 아니었잖아요. 사실 삼성이나 금성은 이미 전자 분야에 진출을 해 있었단 말이죠. 근데 그에 비해서 현대는 전자나 반도체 기반이 좀 약했어요. 게다가 현대는 다른 큰 계열사들이 많잖아요. 지금도 유명한 여러분들이 아시는 거 뭐 있어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이런 다른 중요한 사업들이 더 많았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당시 현대전자는 기술 확보나 제품 개발 속도가 좀 느려서 한동안 빛을 못 봅니다. 자, 그러다가 1987년 현대전자는 자체 기술로 256K 디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양산체제를 갖춥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이젠 단순히 조립 수준이 아니라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선 거예요. 이어서 4메가 디램, 하이퍼 1메가 디램 등도 개발하면서 이때부터 좀 승승장구하면서 몸집을 키우게 됩니다.


   [1997년 IMF외환위기]

자 근데 여러분 1997년에 뭐가 터지죠? IMF가 터지죠. 자 여러분 여기서 질문 하나 할게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놀이공원 사장이에요. 막 대출 받아가지고 놀이기구도 쫙 깔아놓고 직원들도 싹 다 뽑아놨어.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손님 수가 반토막이 났어요. 이거 버틸 수 있을까요? 놀이공원 특성상 손님이 좀 적게 오더라도 놀이기구 그래도 돌려야 되고 그 놀이기구 사고 안 나게 정비도 해야 되고 또 놀이기구 작동시키는 직원도 여전히 있어야 되잖아요.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나가는 고정비, 유지비는 거의 그대로 든단 말이죠. 근데 이 반도체 산업이 딱 그런 구조입니다. 반도체는 공장이 핵심인데 공장 한 번 지으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잖아요. 또 지으면 끝이냐? 지어놓으면 유지비, 감가상각, 대출이자 이런 게 계속 나간단 말이에요. 그래서 반도체 사업은 잘 팔릴 땐 진짜 많이 버는데 안 팔릴 땐 진짜 손해가 크다고 해요. 근데 IMF 때 이렇게 반도체처럼 설비 투자가 큰 산업이 직격타를 맞습니다. 게다가 아까 현대전자가 디램, 메모리 만들면서 회사가 컸다고 했잖아요. 근데 외환위기 때 디램 가격이 급락합니다. 아니 공장에 들어가는 유지비는 그대로인데 이 디램 가격은 떨어지니까 팔면 팔수록 점점 남는 게 없는 그런 상황이 닥친 거죠. 그럼 IMF가 터졌을 때 정부는 뭘 했느냐? 한마디로 "살릴 건 살리고 죽일 건 죽이자." 이때 당시 정부가 김대중 대통령 때였어요. IMF 조기 탈출을 목표로 금융권부터 산업 전반까지 통폐합, 완전 대규모 구조조정을 밀어붙입니다. 그때 대표적인 예시가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 인수한 거죠. "너도 자동차 할 거고 너도 자동차 할 거면 괜히 둘이 중복투자 하지 말고 한 팀으로 합쳐서 해"라는 논리입니다. 이 반도체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정부가 이렇게 팔짱끼고 딱 보니까 뭐 삼성은 알아서 잘하는 것 같은데 밑에서 LG랑 현대가 좀 허덕허덕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부가 "둘이 각자 공장 늘리다가 둘 다 망하면 어떡할 거냐, 그냥 너네도 중복 투자하지 말고 한 팀으로 키워서 삼성 다음가는 2등 팀을 한번 만들어봐라" 이런 논리로 '반도체 빅딜'을 추진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현대전자가 LG 반도체를 흡수합병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요. 이 과정에서 LG 반도체가 굉장히 반대가 심했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LG 이야기할 때 자세히 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1년 하이닉스 반도체 출범]

그런데 이 합병이 사실 현대전자한테도 좋은 일만은 아니었어요. LG 반도체를 삼키면서 덩치랑 몸집이 확실히 커지긴 커졌는데 2000년에서 2001년 디램 가격이 또 급락하거든요. 그때 이제 합병으로 커졌던 고정비나 부채를 현대전자가 감당하기 너무 어려워진 거예요. 그래서 결국 현대전자는 2001년 현대전자라는 이름을 아예 내려놓습니다. 대신에 하이닉스 반도체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꾸고요. 같은 해 8월 공정위 승인으로 하이닉스 반도체는 현대 계열에서 분리가 됩니다. 사실상 현대가 경영권을 거의 내려놓은 거죠. 워크아웃이라고 하는데 이때 하이닉스 반도체는 채권단으로 넘어가면서 주인 없는 기업이 됩니다. 이 하이닉스 반도체가 처음 출범했을 때요. 주가가 4만 원대였어요. 지금 SK 하이닉스 주가 얼마죠? 촬영일 기준으로 한 주당 86만 원 정도 해요. 근데 이때 4만 원으로 출범했던 주가가 최저 135원을 찍기도 합니다.(감자 전 거래주가) 대박이죠? 지금 86만 원인데? 근데 이때 주가가 이렇게 135원을 찍을 정도로 회사 운영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근데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하이닉스가 헝그리 정신을 발휘합니다. 이때 상황이 남들은 막 다 좋은 기기 써가지고 반도체 찍을 때 하이닉스는 돈이 없으니까 진짜 막 폐기 예정인 낡은 기계를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 낡은 기계로 고품질 기술을 뽑아내는데 성공한 거예요. 진짜 의지의 한국인 너무 대단합니다. 저예산으로 고품질을 뽑아낼 수 있게 되니까 2004년에 하이닉스 반도체는 드디어 흑자로 전환이 되고요. 2005년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됩니다. 와, 한때 135원까지 보던 기업인데 진짜 기적이죠?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

자, 2012년 드디어 채권단이 하이닉스를 팝니다. 누가 사가나요? SK텔레콤이 3조 4,267억 원에 단독 입찰합니다. 이때 사명도 우리가 아는 SK하이닉스로 바뀌죠. 당시 SK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때 임원들이 반대를 좀 했거든요. "큰 돈 주고 반도체 사왔다가반도체 불황 오면 어떡할 거냐", "그냥 우리가 원래 하던 SK에너지, SK텔레콤 이런 거에 좀 더 집중을 하자". 근데 최태원 회장은 '이 반도체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또 공부를 실제로 좀 하긴 했나 봐요. 2012년에 사왔다고 했는데 2013년 바로 반도체 호황이 터집니다. 이때 뭐가 보급됐나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거예요. 게다가 아까 원래 반도체는 일본이 휩쓸고 있었다 했잖아요. 이때 일본 반도체 기업인 엘피다가 파산하면서 국내 기업의 활동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2017년 이때는 보급화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 사업이 부흥합니다. 우리가 아는 유튜브, SNS들 그런데 이 방대한 양의 메모리를 처리하고 전송하고 저장하려면 또 반도체가 필요하죠. 이때 2017년을 그냥 호황기도 아니고 반도체 슈퍼 호황기라고 부릅니다. 슈퍼 호황기 SK가 하이닉스를 품고 나서 처음으로 했던 건 "삼성처럼 이것저것 다 해보자" 이게 아니었어요. 오히려 메모리, 특히 디램 메모리에 칼같이 집중합니다. 반도체는 한 번 삐끗하면 그 공장값이 그대로 빚이 되니까 몸집 늘리기보다는 회전에 좀 더 집중한 거죠.


   [HBM 개발]

하이닉스 하면 또 이 얘기를 빼먹을 수가 없는데 여러분 HBM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이게 메모리의 일종인데 쉽게 말해서 메모리를 옆으로 넓게 펴는 게 아니라 여러 장을 수직으로 쌓고 통로를 뚫어서 대역폭을 미친듯이 뽑아주는 방식이에요. 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AMD랑 이 TSV HBM을 공동 개발합니다. 비유하자면 층층이 쌓인 HBM이라는 아파트에 TBV라는 엘리베이터를 수직으로 뚫은 거예요. 그럼 이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데이터들이 엄청 빨리 왔다 갔다 할 수 있겠죠? 이 TSV HBM은 훗날 AI 시대의 핵심 부품이 됩니다. 자, 2021년 SK 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HBM3 개발을 공식 발표합니다. 이 메모리가 엔비디아 AI 주력 제품군에 들어가면서 둘은 플랫폼 동반자 포지션이 돼요. 아니 처음에는 SK 임원들이 하이닉스 반도체 들여오지 말자고 망한다고 말렸는데 어느새 이 SK(그룹) 영업이익의 80%를 SK하이닉스가 물어다주게 됩니다. 대박이죠? (주가)135원 보던 기업이었다니까요.


   [2025년 성과]

자 그리고 작년 2025년 무슨 열풍이 불었죠? AI 열풍이 불었죠. AI 반도체 매출이 폭증합니다. 작년 2025년 한 해 동안 매출이 97조 1467억 원, 영업이익은 47조 206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요. 매출은 전년 대비 47%,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수치라고 해요. 사실 하이닉스가 이렇게까지 성과를 내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또 이유가 있습니다. 뭐 대기업이 다 복지가 좋다고는 하지만 이 SK하이닉스의 복지가 최상급이었거든요.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니까 국내 최초로 24시간 국·공립 보육시설을 만들기도 하고요. 또 해피프라이데이라고 매달 한 번씩 금요일 하루를 통째로 쉬게 하는 그런 이벤트도 만듭니다. 또 난임휴가를 유급으로 늘려주기도 하고 하여튼 직원복지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어요. 또 그 일환으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데요. 아까 2025년 영업이익이 얼마라고 했었죠? 47조원. 그래서 이번에 이 10%인 4조7000억원을 성과급으로 쓰게 된 겁니다. 여기까지가 이번에 SK하이닉스에서 그 엄청난 성과급이 가능했던 이유입니다.

[클로징]
앞으로도 반도체가 들어가는 제품과 산업은 더 빠르게 늘어날 겁니다. 전기차, AI 등을 위한 데이터 센터도 더 많이 필요할 거고 그로 인한 반도체 수요도 구조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드라마 같은 굴곡을 지나온 SK하이닉스, 그 미래는 또 어떻게 성장할지 앞으로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수업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9 Feb 2026 13:36: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46</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초록은 순하다? 소주병 색깔이 바뀐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58</link>

			<description><![CDATA[소주는 무색에 가까운데 왜 우리는 '초록'을 먼저 떠올릴까요? 아마 흔히 보는 소주병 색깔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소주병은 어쩌다 초록색으로 만들어지게 된 걸까요? 여기에는 심리적인 이유가 깃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과거 초록병이 표준이 되기 전 소주병은 투명하거나 옅은 하늘색이 많았는데요. 희석식 소주는 맥주처럼 빛 차단이 필수인 술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초록색 병은 1990년대 '순한 소주' 경쟁 속에서 탄생했는데요. 당시 경월소주가 순한 콘셉트를 내세운 '그린' 제품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초록색 병을 시도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방향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후발주자들도 우후죽순 순한 소주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초록병에 담긴 소주가 하나 둘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색이 제각각이면 분류와 유통 비용이 늘어나는 한국의 공병 재사용 시스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대세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초록병은 표준이 됐고, 우리는 '초록'으로 소주를 기억하게 됐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9 Feb 2026 12:11: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58</guid>
			
		</item>


		
		<item>
			<title>&quot;1000가구 한번에 이사&quot;…분당 전세시장 '비상' 매물 사라지고 가격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453</link>

			<description><![CDATA[
   


   분당신도시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인 이주 단계에 들어서면서 인근 전·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약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주민들이 순차적으로 이주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부족한 임대 매물 상황에서 대규모 수요가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정자동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분당은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한 대표적 1기 신도시인 만큼 향후 이주 수요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임대시장 불안이 구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내달 20일부터 4개월간 이주 시작…정자동 한솔5단지 127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 그간 소송과 시공사 선정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던 한솔마을 5단지가 최근 리모델링을 확정하면서 이주 개시를 공식적으로 공고했다. 사진은 한솔단지 내에 붙어 있는 플랜카드의 모습. ⓒ르데스크
      
   

그동안 소송과 시공사 선정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던 한솔마을 5단지가 지난달 30일 조합원과 세입자를 대상으로 이주 개시를 공식 공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이주계획서 접수와 신탁등기, 이주비 대출 신청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이주 기간은 다음달 20일부터 오는 7월 20일까지 약 4개월로 예정돼 있다.

   

한솔마을 주공5단지 아파트는 1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대단지 아파트다.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맡았으며 기존 12개 동을 16개 동으로 늘리는 수평·별동 증축이 추진된다. 동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가구 수는 기존 1156가구에서 1271가구로 확대돼 총 115가구가 증가할 예정이다. 대단지 프리미엄과 함께 주거 환경 개선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자동은 분당 내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손꼽힌다.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의 환승역인 정자역까지 도보 약 10분 거리로 판교와 강남권은 물론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2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수요층의 관심이 높다. 또 서울시청과 종로 방면으로 향하는 광역버스 노선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교통 편의성은 정자동의 선호도를 유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성남시를 지나가는 탄천도 가까워 산책과 운동 등 여가 활동을 즐기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도심과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 덕분에 그간 정자동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꾸준히 평가받아 왔다. 이렇다 보니 정자동은 자금의 여유가 있는 신혼부부와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이주 수요에 더해 타 지역에서 신규 전세를 찾는 실수요까지 겹치게 될 경우 정자동 내에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솔마을 5단지 이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근 전·월세 시장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이주 공고가 발표되자마자 주변 공인중개업소에는 문의가 급증했다는 전언이다. 정자동은 전체 임대 매물의 약 70%가 전세로 구성될 만큼 전세 비중이 높은 지역인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주민들이 동시에 이주 수요로 시장에 나오면 단기간 내 전세 물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정자동 공인중개사들은 정자동 내에 전세 매물이 부족해질 경우 인근 생활권인 죽전, 수지, 광교 등으로 전세 수요가 확장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은 정자동 인근 생활권으로 손꼽히는 광교신도시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공인중개사는 "다음 달부터 1000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전월세 매물을 찾게 되는데 현재 분당 내 전세 매물은 이미 부족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분당은 전세 가격이 매매가의 약 30% 수준을 형성하는 특이한 구조를 보이는데 대단지 이주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될 경우 주변 단지의 전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 내에서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죽전·수지·광교 등 인접 생활권까지 전세 수요가 확산되면 해당 지역 역시 단기적으로 전세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750세대 단지도 전세 매물은 '0건'…상록·정든마을 등 인근 단지 품귀 현상 심화


   

분당구는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으로 단지 노후화와 높은 용적률로 인해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분당 내에서는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와 느티마을 3·4단지 등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느티마을 3·4단지가 2023년 이주 공고를 발표했을 당시 인근 단지로 이동하려는 세입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자동 일대 전세 시장이 단기간 혼란을 겪었다.

   

당시 리모델링을 위해 이주 공고를 냈을 때 주변 단지로 이동하기 위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일부 평형의 경우 1억원 가량 올랐으며 집주인들이 부르는 가격에 세입자들이 가격이 맞춰주는 모습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 한솔마을 5단지 주변 아파트 전·월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주민들 역시 전세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박상현 씨(43·남)는 "아이의 학원 등 생활 환경을 크게 바꾸고 싶지 않아서 이 인근에서 이동하고 싶지만 5단지 주변에 전세 매물이 거의 없어 걱정이 크다"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주민들이 한꺼번에 이주를 준비하다 보면 수요는 계속 늘어날 텐데 공급은 한정돼 있어 전세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앞으로는 집주인이 제시하는 가격에 최대한 맞춰야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며 "만약 원하는 가격대에 적절한 매물이 없다면 수지나 죽전 등 인근 지역으로 이사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다음 달 이주를 앞둔 한솔마을 5단지 인근 20평대 아파트 전세 매물은 현재 최소 4억원대에서 최고 7억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솔마을 인근의 상록마을 라이프아파트와 정든마을 신화아파트 등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 매물이 단 한 건도 등록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사실상 정자동 내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세 시장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5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한솔마을 6단지는 최근 리모델링 조합 설립 허가를 받은 단지로 현재 단지 내에서 월세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17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 상록마을 또한 월세 매물이 약 6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 매물이 전무한 정든마을 신화아파트 역시 월세 매물조차 등록되지 않아 임대 물량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분당신도시는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을 앞두거나 준비하고 있는 단지가 많은 만큼 이주 수요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단지 위주의 사업 특성상 한 번에 수 천 가구가 이동하면 인근 지역의 매물이 빠르게 소진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임대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질 경우 전세난이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최근 임대 시장 위축과 매물 부족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실거주 의무와 대출 규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전세 매물이 충분히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 전반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분당은 다른 1기 신도시와 비교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사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보니 이주 수요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현재와 같은 매물 부족 현상도 주기적으로 되풀이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책의 일정 부분을 완화해 시장에 매물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9 Feb 2026 11:40:2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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