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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title>
		<link>https://www.ledesk.co.kr/category.php</link>
		<description><![CDATA[ 볼수록 빠져드는 혁신 언론 - 뉴스 소통 시대를 선도하는 르데스크]]></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pubDate>Tue, 21 Jul 2026 16:06:4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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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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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푸드레터] '부잣집 견과류' 캐슈넛에 담긴 비밀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7</link>

			<description><![CDATA[견과류의 일종인 캐슈넛을 혹시 껍질째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마트에서는 껍질이 붙은 땅콩이나 호두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캐슈넛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왜 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캐슈넛 껍질 속에는 맨손으로 다루기 위험한 자극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캐슈넛의 단단한 겉껍질 안에는 '캐슈너트 셸 리퀴드(CNSL·Cashew Nut Shell Liquid)'라는 기름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옻나무에 들어 있는 '우루시올(urushiol)'과 유사한 물질인데요. 피부에 직접 닿으면 심한 발진이나 물집, 화상 등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캐슈넛은 손질도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우선 수확한 뒤 곧바로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먼저 높은 열로 찌거나 구워 껍질 속 기름을 처리한 뒤에야 제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후 알맹이 표면에 붙어 있는 얇은 속껍질까지 벗겨내면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매끈한 캐슈넛 알맹이가 등장합니다.

껍질을 벗기는 작업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캐슈넛 알맹이는 충격을 받으면 쉽게 쪼개지기 때문인데요. 상품 가치가 높은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려면 단단한 껍질을 정교하게 가르고 그 안의 알맹이를 조심스럽게 꺼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생산지에서는 작업자들이 캐슈넛을 직접 손으로 손질하고 있습니다.

캐슈넛이 다른 견과류보다 비교적 비싼 이유도 이런 까다로운 손질 작업 때문입니다. 열처리와 껍질 제거, 건조, 속껍질 박피, 크기별 선별 등의 과정은 사람이 직접 손을 쓰지 않고는 불가능한 작업이죠.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캐슈넛은 식물학적으로 진짜 견과류가 아니라 '캐슈애플' 아래에 붙어 자라는 씨앗이라는 건데요. 캐슈애플은 과즙이 풍부하지만 쉽게 무르고 보관성이 낮아 생산지 밖으로 유통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죠.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생으로 먹거나 주스와 잼, 술의 원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었던 매끈한 캐슈넛 한 알에 이런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1 Jul 2026 13:34: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7</guid>
			
		</item>


		
		<item>
			<title>잘 나가던 법조타운도 양극화…오피스는 공실, 주택은 품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1</link>

			<description><![CDATA[
   


   법원과 검찰청이 밀집한 국내 대표 법조타운인 서울의 서초3동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다. 오피스와 상가는 공실이 늘고 있는 반면 주거용 부동산은 전월세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법률시장 구조 변화와 업무 방식의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줄어드는 법률사무소…교대역 오피스 시장에 번지는 공실

교대역 법조타운 일대에서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 공실을 찾기 어려웠던 법률사무소 밀집 지역에도 빈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신규 임차 문의 역시 예전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법률시장 경쟁 심화와 업무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개인 변호사와 중소형 로펌을 중심으로 사무실 규모를 줄이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교대역 오피스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4.9%에서 같은 해 4분기와 2025년 1분기에는 4.1%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026년 1분기에는 6.4%를 기록했다. 현지 중개업계는 법률사무소의 이전과 폐업, 사무실 축소가 공실 증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서초3동 현지 중개업계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에는 법률사무소로 사용할 중소형 사무실을 찾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계약 문의 자체가 크게 줄었고 임차인을 찾는 기간도 이전보다 길어졌다는 것이다.

서초3동 소재 미래공인중개사무소 이아미 대표는 "예전에는 입지가 좋고 임대료가 적당한 사무실이 나오면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문의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사무실 규모를 줄이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 최근 서초동 일대가 경기 침체와 AI 활용 등의 영향으로 법률 사무소를 축소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무실 공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초3동 일대에 위치한 변호사 로펌 사무실의 모습. ⓒ르데스크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법률시장 구조 변화가 지목된다. 변호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사건 수임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개인 변호사와 중소형 로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4년 개업 변호사는 2만9512명으로 2023년(2만8104명)보다 1408명 증가했다. 반면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소속 변호사 1인당 월평균 수임 건수는 약 1건으로 1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 변호사와 중소형 로펌이 주로 맡는 3000만원 미만 소액 사건의 경우 2021년 기준 변호사 1인당 월평균 수임 건수가 0.16건에 그칠 정도로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AI를 활용한 법률서비스 확대와 업무 효율화까지 더해지면서 사무공간 수요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변호사와 직원들이 대규모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인력을 줄이고 업무를 효율화하면서 기존보다 작은 규모의 사무실을 선택하거나 공유오피스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려면 월 수백만원의 임대료와 관리비, 부가가치세는 물론 사무보조 인력 인건비와 각종 운영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수임은 줄어드는데 고정비 부담은 그대로인 만큼 개인 변호사와 중소형 로펌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축소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는 비는데 집 구하기는'하늘의 별 따기'…전월세는 나오자마자 가계약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것과 달리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정반대의 분위기다. 서초3동 일대에서는 전월세 매물 자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중개업계는 과거 법조타운 확장 과정에서 일반 주택 상당수가 법률사무소로 용도 변경된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주거용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공인중개사무소 이아미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서초3동에서는 주택을 법률사무소로 용도 변경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졌다"며 "그때 주거용으로 사용되던 물량이 상당수 사무실로 바뀌면서 현재는 전월세 매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주거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점도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이 밀집한 법조타운 특성상 판사와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들의 순환 근무가 반복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임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전문가들은 서초동의 경우 입지가 우수한 지역인 만큼 공실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공실의 모습. ⓒ르데스크
   
   


   이 대표는 "법조인들은 순환 근무에 따라 일정 기간 이 지역에서 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처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조금만 깨끗하고 조건이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다른 집을 둘러보지도 않고 곧바로 가계약부터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순환 근무 법조인들은 마음에 드는 매물을 놓치면 결국 방배동이나 반포동 등 인근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도 많다"며 "실제로 문의는 꾸준한데 소개할 매물이 없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같은 생활권 안에서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현상은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률사무소와 관련 업체 종사자가 줄면서 사무실 수요와 함께 상권의 소비 기반도 약화되고 있지만 주거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면서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교대역 인근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평일 출근 시간대 직장인 손님이 몇 달 전부터 조금씩 줄기 시작했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예전보다 손님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거리를 다니다 보면 비어 있는 사무실과 상가가 이전보다 많아진 것이 체감될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사무소가 빠져나가면서 점심이나 커피를 사던 고정 손님도 함께 줄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법률시장 구조 변화와 수익성 악화가 오피스 수요를 줄였고, 그 영향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정석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법률사무소가 인력을 늘리면서 더 넓은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같은 업무를 훨씬 적은 인원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수임 감소와 고정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개인 변호사와 중소형 로펌의 공간 수요는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서초동은 법원과 검찰청이 밀집한 국내 대표 법조타운이라는 입지적 특성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주거 수요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 조정과 공실 증가가 이어지는 반면 주거시장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등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상업용과 주거용 부동산의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1 Jul 2026 11:2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1</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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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배 비싸도 지갑 연다…일반관 대신 프리미엄관 몰리는 관객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2</link>

			<description><![CDATA[
   극장 관람료 부담으로 영화관을 찾는 횟수는 줄고 있지만, 정작 일반관보다 몇 배 비싼 프리미엄 상영관을 선택하는 관객은 늘고 있다. 평소에는 할인 혜택을 활용하거나 극장 방문을 줄이면서도 꼭 보고 싶은 작품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선택적 소비가 극장가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집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화면과 음향, 독립 공간 등 차별화된 경험이 제공된다면 일반관 관람료의 최대 3.6배에 이르는 가격도 감수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최근 일반관보다 비싼 특수 상영관을 찾는 발길은 오히려 늘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맥스·스크린X·4D 등 특수 상영 포맷 관객은 약 281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 아이맥스 관객은 45.9%, 스크린X는 32.3%, 4D는 10.2% 늘었다. 전체 극장 관객 중 특수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5%에서 올해 상반기 4.9%로 상승했다.

일반관 관람료에 대한 부담은 커졌지만 집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화면과 음향, 좌석 효과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대신 화면과 음향이 중요한 작품이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영화에 지출을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서도 달라진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일 오후 르데스크가 찾은 서울 용산 인근 영화관은 가족 단위와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일반 2D 영화를 보러 온 관객뿐 아니라 아이맥스와 리클라이너 등 가격대가 높은 상영관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초소규모 독립 상영관이나 식사와 영화 관람을 결합한 시설을 찾는 관객도 눈에 띄었다.


   
      
      ▲ 최근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용산역 인근 영화관 매표소를 찾은 관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관객들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행위보다 관람 과정에서 얻는 특별한 경험에 비용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부인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김인환 씨(가명·남)는 "자주 영화를 보러 오곤 했지만 한 번쯤은 시설과 서비스의 질이 좋은 공간에서 관람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라도 개인적인 공간에서 보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경험하는 것이라면 지불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특성에 따라 일반관과 특별관을 구분해 선택한다는 관객도 있었다. 대학생 이동혁 씨(23·남)는 "모든 영화를 비싼 상영관에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나 화면이 중요한 작품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상영관을 선택한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관람하고 나면 제값을 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극장업계도 상영관을 다양화하고 있다. 아이맥스는 대형 스크린과 고음질 사운드로 몰입도를 높이고, 4DX는 좌석 진동과 움직임, 바람 등 특수효과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리클라이너관은 좌석을 뒤로 눕힐 수 있도록 해 편안한 관람 환경을 강조한다.

고가 프리미엄관은 좌석뿐 아니라 공간과 서비스까지 차별화했다. 골드클래스는 소파형 좌석과 웰컴 음료, 전용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템퍼시네마는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와 협업한 전동 침대형 좌석을 갖췄고, 프라이빗 박스는 유리벽으로 분리된 2~4인 독립 공간에 카드키로 입장하는 방식이다. 씨네드쉐프는 파인다이닝과 영화 관람을 결합해 영화 티켓보다 복합 여가상품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데스크가 주요 상영관 가격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일반관과 프리미엄 상영관의 가격 차이는 최소 1.4배에서 최대 3.6배까지 벌어졌다. 화면과 음향, 좌석 기능을 강화한 기술 특별관은 일반관 대비 1.4~1.8배 수준이었지만, 독립 공간과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관은 3배를 웃돌았다.

4DX 관람료는 2만원으로 평일 일반관 관람료 1만4000원의 약 1.4배였다. 아이맥스는 2만1000원으로 약 1.5배, 프리미엄 리클라이너는 2만5000원으로 약 1.8배 수준이었다. 일반관보다 비싸지만 대형 화면과 입체 음향, 좌석 효과 등 가격 차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 CGV 상영관 유형별 가격·특징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공간과 부가서비스가 포함되는 프리미엄관부터는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골드클래스 관람료는 4만5000원으로 일반관의 약 3.2배였다. 템퍼시네마와 프라이빗 박스는 각각 5만원으로 일반관의 약 3.6배에 달했다. 가장 저렴한 4DX와 가장 비싼 템퍼시네마·프라이빗 박스 사이의 가격 차이만 비교해도 2.5배 수준이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상영관에 따라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극장업계는 동일한 콘텐츠에 화면과 음향, 좌석, 독립 공간, 부가서비스를 더해 여러 가격대의 상품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가격 차이가 큰데도 프리미엄 상영관을 선택하는 배경에는 가정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이 지목된다. 영화 콘텐츠 자체는 OTT를 통해 집에서도 볼 수 있지만 대형 스크린과 입체 음향, 움직이는 좌석, 침대형 좌석, 독립된 관람 공간은 가정에서 쉽게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소비 양극화보다 경험 소비와 선택적 소비가 결합된 현상으로 분석했다. 평소에는 극장 방문을 줄이거나 할인 혜택을 활용하다가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의 작품, 화면과 음향이 중요한 대작이 개봉했을 때만 높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프리미엄 영화관을 찾는 소비자들은 집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며 "특별한 좌석과 공간에서만 가능한 총체적인 경험을 위해 소비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수준이 높아 프리미엄 소비를 지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특정 영화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갖고 싶을 때 프리미엄 영화관을 찾는다"며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영화를 최상의 환경에서 즐기기 위해 소비를 주저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8:41: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2</guid>
			
		</item>


		
		<item>
			<title>1만 보 걸을 때 고작 70원 수입? 재테크 허울에 가려진 '착취의 늪'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부수입을 올리는 '앱테크(앱+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앱의 경우 투입되는 시간과 노동력 대비 보상 구조를 너무 낮게 설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앱테크 이용자가 점차 늘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과 부수입 활동 자체에 대한 낮은 심리적 장벽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소비자 기만' 사례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1캐시 당 1원 아니고 0.7원 이라고? 쥐꼬리 보상에 앱테크 지우는 직장인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앱테크 수단 중 하나인 만보기 어플의 경우 걸음 횟수를 일정 수준 채울 경우 소량의 캐시를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100걸음 당 1캐시, 총 1만걸음을 달성하면 하루 최대 100캐시를 지급하는 식이다. 이용자는 30일간 하루 1만 걸음씩 걸으면 총 3000캐시를 수령하게 된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1캐시 당 1원, 3000캐시면 3000원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용자가 실제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캐시는 지급 받은 캐시에 비해 턱없이 적다. 제휴 모바일 쿠폰 구매 시 적용되는 현금 환산 비율은 약 1대 0.7 수준에 불과하다. 3000캐시의 실제 현금 가치는 한 달 최대 2100원 선에 그치는 셈이다. 하루 평균 100원도 못 버는데도 불구하고 전면 팝업 광고와 동영상 광고 시청 시간(하루 약 10분 투입)을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 인스타그렘에 올라온 앱테크 관련 숏폼 콘텐츠들. [사진=인스타그램 검색 화면 갈무리]
      
   

   
   

또 다른 만보기 어플의 경우 단순히 걷는 것 외에 지정 장소 방문 등의 추가 혜택을 부여하지만 이 역시도 투입하는 시간 대비 보상은 턱없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일례로 매일 최대 140원 안팎의 포인트를 얻어 한 달 기준 최대 4200원 가량을 모을 수 있지만 하루 약 10분씩 한 달간 5시간을 투입한다고 가정할 때 환산 시급은 약 840원 선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상대적으로 보상 단가가 높게 설정된 것으로 알려진 보상형 게임 미션 어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르데스크가 직접 게임 미션을 진행해 본 결과, 40분 동안 연속 플레이해 얻은 보상은 4.5원에 그쳤다.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1시간 기준 약 6.75원에 불과했다. 평소 게임 미션형 리워드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윤희재 씨(29·남)는 "표기된 보상 금액과 실제 정산되는 금액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몇몇 미션은 현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하루 10시간 이상을 투입해야 달성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시간 이상을 써도 버는 돈은 3000원 미만이라 사실상 환산 시급이 300원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앱이 보상 구조가 열악한 것은 아니다. 마트·편의점·카페 등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촬영해 인증하거나 건강 관련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앱, 설문조사 참여만 해도 보상금을 지급하는 앱 등은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마트·편의점·카페 등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촬영해 인증하거나 건강 관련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C어플의 경우 하루 영수증 촬영 및 업로드에 약 3분이 소요되는데 월 평균 모을 수 있는 포인트는 1200원~1500원 수준이었다. 총 1.5시간 투입 대비 환산 시급은 약 800원~1000원 선이다. 


   
      
         ▲ 구글스토어에 등록된 '앱테크' 관련 어플들.(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또한 리서치 전문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E어플의 경우 기본 단가가 1분당 약 100원 꼴로 책정돼 타 유형 대비 정산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루 평균 10~15분 가량만 투입하면 약 3만원 가량을 벌 수 있는 구조다. 다만 대상 조건(나이, 직업, 소득 등)이 맞지 않아 조기 종료될 경우 50원만 적립되고 알림 수신 즉시 응답하지 않으면 선착순 마감으로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앱테크 열풍을 악용해 이용자의 피로나 불편을 유발하는 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 스스로 옥석을 가리는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 앱이나 보상형 리워드 미션에 참여하기 위해 동의해야 하는 제3자 개인정보 제공 동의 항목이 최소 5개에서 최대 52개에 달했다. 소비자 인식 수준(평균 5.7개)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또 포인트 사용 제약 및 미지급, 과도한 스팸 광고 노출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액일지라도 즉각 적립되는 포인트 형태의 디지털 보상은 이용자들에게 일시적인 성취감과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러한 심리적 효과를 악용해 일부 기업들이 보상 구조를 지나치게 낮게 설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 스스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분별한 개인정보 동의 약관을 촘촘히 확인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이 사전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포인트 적립률을 내리거나 출금 환율·조건을 대폭 변경하는 부분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8:00: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9</guid>
			
		</item>


		
		<item>
			<title>&quot;이 사람들 움직이면 확실하다&quot; AI 옥석 판독기 거듭난 투자의 귀재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0</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공지능(AI) 분야의 큰 손 투자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AI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이해도가 부족하다 보니 그들의 투자 판단이 기업의 핵심 평가 지표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혁신적인 기술과 창업자의 이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가 매겨졌다면 이제는 어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는지가 기업 가치와 시장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사안이 된 것이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선 AI 분야의 거물 투자자들을 일컬어 'AI 시대의 킹메이커'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안드리슨, 피터 틸, 엘라드 길…AI 업계의 큰 손 변신한 옛 실리콘밸리의 신성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기업들이 유치한 벤처투자금은 2258억달러(약 310조원)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벤처투자금의 48%를 차지하는 규모이자 역대 최고 수준이다. AI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 규모 역시 눈에 띄게 커졌다. 창업 직후 진행되는 초기 투자(시드)나 첫 대규모 투자 단계(시리즈A)부터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를 단순한 자금 지원자가 아닌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일종의 '보증인'으로 보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 덕분에 AI 분야 유명 투자자를 향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 안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공동창업자 마크 안드리슨(Marc Andreessen)이다. 개발자 출신인 안드리슨은 지난 2009년 벤 호로위츠(Ben Horowitz)와 함께 회사를 설립한 이후 올해로 17년째 기술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해오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Netscape)를 공동 개발하며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옵스웨어'(Opsware)를 공동 창업한 뒤 이를 약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매각했고 그 돈을 종잣돈 삼아 벤처투자 분야에 진출했다.


   
      
      ▲ 글로벌 AI 투자자 5인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랜 기간 기술 스타트업 투자에 전문성을 쌓아온 그는 최근 몇 년 동안은 AI 분야 투자에 집중해 왔다. 대표적으로 2023년 12월 프랑스 생성형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의 3억8500만유로(약 60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2024년 8월에는 독일 AI 이미지 생성 기업 '블랙포레스트랩스'의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싱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의 20억달러(약 2조760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주도했다. '싱킹 머신즈 랩'은 ChatGPT로 유명한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설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안드리슨은 올해도 대규모 신규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등 AI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주로 유명한 피터 틸(Peter Thiel)도 거물 AI 투자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8년 글로벌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PayPal)을 공동 창업했고 2002년 '이베이'(eBay)에 회사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약 15억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막대한 돈을 거머쥔 틸은 2005년 벤처캐피털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를 공동 설립하며 벤처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파운더스펀드는 세계 최대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는 등 남다른 투자 안목을 과시해 왔다.

또한 최근에는 AI와 방위산업을 접목시킨 이른바 '방산 AI' 분야에 적극 투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투자가 있다. 파운더스펀드는 안두릴 창업 초기부터 자금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안두릴은 AI 기반 자율무기와 무인기, 감시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미국 대표 방산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기준 기업가치가 305억달러(약 4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밖에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 생성형 AI 개발사 '오픈AI' 등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개인투자자 엘라드 길(Elad Gil)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개인 엔젤투자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따로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개인 신분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는 그는 과거 UC샌디에이고에서 수학과 분자생물학을 복수전공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구글에서 제품 관리 업무를 맡았고 2007년 위치기반 개발자 도구 기업 '믹서랩스'(Mixerlabs)를 공동 창업했다. 믹서랩스가 2009년 12월 트위터(현 X)에 인수된 이후 길은 2012년까지 트위터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그는 AI 스타트업 초기 투자 전문가로 변신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생성형 AI 검색기업 '퍼플렉시티AI'(Perplexity AI)와 AI 코딩 기업 '애니스피어'(Anysphere) 등 그가 개인 자격으로 투자한 기업만 170여 곳에 달한다. 그는 저서 '하이 그로스 핸드북'(High Growth Handbook)을 통해 고성장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멘토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AI 거물 중 손꼽히는 여성파워 사라 구오…AI 시대에도 변함없는 투자 감각 日 손정의

   


   
      
      ▲ 사라 구오 컨빅션 창업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를 이끄는 대표 투자자로 꼽힌다. 사진은 사라 구오(왼쪽)와 손정의 회장의 모습. [사진=그레이록 갈무리·연합뉴스]
   
   

AI 전문 벤처캐피털 컨빅션(Conviction)의 창업주 사라 구오(Sarah Guo)는 AI 투자 거물로 꼽히는 인물 중 유일한 여성이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을 공부한 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거쳐 2013년 벤처캐피털 '그레이록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에 합류했다. 30세가 되기 전 그레이록 최연소 제너럴 파트너(General Partner)에 오르며 업계의 조명을 받았다. 2022년 AI 전문 벤처캐피털 컨빅션을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컨빅션은 설립 후 줄곧 생성형 AI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핵심 투자 대상으로 삼아 왔다. 특히 제품 출시 이전이나 창업 초기 단계부터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며 빠르게 성장했다. 컨빅션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AI 법률 서비스 기업 '하비'(Harvey), AI 의료 플랫폼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 AI 음성·영상 기업 '헤이젠'(HeyGen) 등이 있다. 또 지난해에는 '싱킹 머신즈 랩'의 20억달러(약 2조7600억원) 규모 시드 투자에도 참여했다. 미국 VC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생성형 AI 분야에 특화된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유니콘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최근 두각을 드러내는 AI 분야 투자자 중 유일하게 미국 외 국적을 가진 인물이다. 재일교포 3세이자 일본인인 그는 생성형 AI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전 분야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손 회장은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81년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다. 소프트웨어 유통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인터넷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투자회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0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에 약 2000만달러(약 270억원)를 투자한 뒤 알리바바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투자 역사상 손꼽히는 성공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손 회장은 2017년 약 100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비전펀드'(Vision Fund)를 출범시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했다. 비전펀드는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소프트뱅크의 대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비전펀드는 특히 최근 몇 년간 AI 분야 투자에 집중했다. 지난해 3월 소프트뱅크는 오픈AI를 상대로 최대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정하며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10조원)로 평가됐다. 이어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도 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이들 거물 투자자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성형 AI 개발에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한 만큼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유인장치가 필요한 데 탄탄한 투자 성공 이력을 보유한 이들의 이름 자체가 곧 신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AI 산업은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한 만큼 투자자의 역할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며 "유명 투자자의 참여는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는 신호로 작용해 후속 투자와 기업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6:3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0</guid>
			
		</item>


		
		<item>
			<title>에르메스 또 오르나…EU 환경 규제에 명품업계 '생산 축소' 카드 만지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0</link>

			<description><![CDATA[유럽연합(EU)이 팔리지 않은 의류와 가방 등의 폐기를 전면 금지하면서 명품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산량 조절을 통한 희소성 강화 전략이 확대될 거라는 이유에서다. 과거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코로나19 당시 공급 감소와 가격 인상을 병행하면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규제를 계기로 생산량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는 전략이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U 재고 폐기 금지⟶명품 생산량 감소⟶희소성 증가⟶가격 인상 주목

의류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의류 대기업이 판매하지 못한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을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했다. 지난 2월 발표된 관련 법령에 따라 앞으로 EU 기업들은 미판매 재고의 발생 규모와 폐기 여부를 매년 공시해야 하며 건강·안전 문제 등 제한적인 예외를 제외하고는 제품 폐기가 전면 금지된다.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폐기하는 관행을 줄여 순환경제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번 제도의 핵심 취지다.

이번 규제 시행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을 분야는 명품업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희소성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고를 임의로 처분하기 어려워진 만큼 생산량 자체를 줄이거나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재고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유럽연합(EU)이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팔리지 않은 의류와 가방 등의 폐기를 전면 금지하면서 명품업계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본부 밖에서 휘날리고 있는 EU 깃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명품 브랜드들이 이번 규제에 대응해 미판매 제품을 할인 판매하기보다 생산량을 조절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제품 기획과 생산 단계부터 예상 수요를 반영해 재고 발생을 줄이고, 할인 판매에 따른 브랜드 가치 훼손과 재고 관리 비용을 동시에 최소화하려는 전략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명품 시장만의 독특한 가격 결정 구조가 지목된다. 일반 소비재는 가격이 오르거나 공급량이 감소하면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명품은 오히려 희소성이 높아질수록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커지는 특징을 지닌다.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베블런재(Veblen Goods)'로 설명한다. 베블런재는 가격 상승 자체가 상품의 상징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여 수요를 자극하는 재화를 의미하며 명품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실제 명품업계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생산량 조절과 가격 인상이 반드시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코로나19 당시 생산 차질과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찌만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례로 에르메스(Hermès)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이후 생산량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는 대신 가격 인상과 희소성 전략을 유지했다. 그 결과 2021년 매출은 89억8200만유로(한화 약 14조원)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8억8300만유로)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해 순이익 24억4500만유로, 영업이익률은 39.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2022년 상반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LVMH 역시 코로나19를 거치며 가격 인상과 희소성 전략의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LVMH의 핵심 브랜드인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기 제품의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여러 차례 인상했다. 그로나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LVMH의 매출은 2020년 446억유로에서 2021년 642억유로로 44% 급증한 데 이어 2022년 791억유로, 2023년 861억유로 등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지난 2020년 당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난징 등 주요 도시에서는 루이비통의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 전문가들은 EU의 규제로 명품 제품들의 생산량이 줄어들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의 한 루이비통 매장.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 역시 명품은 가격이 오를수록 오히려 소비 심리가 자극되는 대표적인 '베블런재'인 만큼 이번 EU의 규제가 명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가격이 품질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희소성과 상징성을 함께 판매하는 상품이다"며 "EU의 이번 규제로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브랜드들이 늘어난다면 오히려 제품의 희소성이 강화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폐기 금지 조치로 재고가 남아 할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명품업계는 할인보다 공급량 조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 초고가 명품 브랜드는 공급량이 줄어들수록 제품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가격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기창 경희대 의류디자인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일반 제품과 달리 매우 세밀한 공정을 거치는데다 제품군이 세분화돼 있어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며 "EU 규제로 인해 미판매 재고를 폐기할 수 없게 되면 브랜드 입장에서는 초기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의 가장 큰 목적은 결국 수익을 창출하는 것인 만큼 공급량이 감소할 때 매출 규모까지 줄이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생산량 감소에 따른 매출 공백을 가격 인상으로 메우려 할 것이고, 결국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명품 브랜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할 때 가격 인상이 오히려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 최전선에 패션이 있다"며 "냉장고가 아무리 고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을 선호하는 것처럼 명품 역시 브랜드가 주는 상징성과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미 명품 브랜드로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한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면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5:58: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40</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발레 감성 그대로, 걸음은 가볍게…발레코어 슈즈의 진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8</link>

			<description><![CDATA[리본과 스트랩, 얇고 슬림한 실루엣으로 발레 슈즈를 닮은 '발레코어 신발'이 최근 운동화의 편안함과 활동성까지 갖춘 형태로 진화하며 새로운 슈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발레코어 신발은 발레리나의 토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일상용 신발에 접목한 스타일을 말하는데요. 최근에는 스니커즈(Sneaker)와 발레리나(Ballerina)를 결합한 '스니커리나(Sneakerina)'와 얇고 낮은 밑창이 특징인 '로우 프로파일' 디자인이 새로운 슈즈 키워드로 떠오르며 여름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과거 발레코어 신발이 토슈즈의 디자인을 직접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운동화의 기능성과 활동성을 더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발레 특유의 로맨틱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일상복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패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흐름과 맞물린 결과인데요. 출근이나 여행, 나들이처럼 오래 걷는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고 스커트뿐 아니라 청바지나 슬랙스 등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하기 좋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패션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여성용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클리프 로 스니커즈'를 출시하며 슬림한 실루엣과 가벼운 착용감을 앞세운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푸마와 아디다스, 오니츠카 타이거, 나이키 등도 기존 대표 스니커즈에 발레 슈즈의 요소를 더하거나 재해석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셀럽들의 스타일링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우 한소희(본명 이소희)는 공항 패션에서 니삭스와 휠라 스니커즈를 매치해 스포티한 분위기에 발레 감성을 더했습니다. 그룹 아일릿 역시 리본 양말과 슬림한 스니커즈를 활용해 발레코어를 한층 캐주얼한 데일리룩으로 풀어내며 주목받았습니다.

여성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요즘 주목받는 발레 무드 스니커즈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아니라 어디선가 한 번쯤 봤던 익숙한 스니커즈를 바탕으로 한다"며 "로맨틱한 분위기와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담았고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한여름에도 부담 없이 신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고 전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4:28: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8</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파전과 막걸리' 조합이 비 오는 날 공식이 된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7</link>

			<description><![CDATA[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 바로 노릇노릇하게 부친 파전과 시원한 막걸리입니다.

흔히 '빗소리가 전을 부치는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실제로 기름 위에서 전이 지글지글 익는 소리가 빗소리를 연상시키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음식이 비 오는 날의 대표적인 조합으로 자리 잡은 이유를 설명하기엔 부족합니다.

오히려 더욱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유도 존재하는데요. 그 시작은 과거 농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농경사회에서 비가 오는 날은 농부들이 잠시 일을 쉬는 날이었습니다. 논과 밭에 나갈 수 없으니 가족이나 이웃이 집에 모여 쉬면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는데요. 이 때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었던 음식이 바로 전이었습니다.

전은 특별한 재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파와 부추, 호박, 감자처럼 집에 있는 채소만 넣으면 금세 완성할 수 있었죠. 여기에 막걸리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쌀로 빚은 막걸리는 예부터 농촌에서 널리 마시던 술이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 일을 쉬며 전을 부쳐 먹고 막걸리를 곁들이는 문화가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두 음식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조합으로 자리 잡게 됐는데요. 특히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라는 이미지는 20세기 후반 대중문화와 외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굳어졌습니다. 방송과 영화, 광고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비 오는 날을 대표하는 음식처럼 인식되기 시작한 겁니다.

음식 자체의 궁합도 한몫했는데요. 비가 내리는 습하고 서늘한 날씨에는 갓 부친 전의 바삭한 식감과 따뜻한 온기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막걸리의 은은한 탄산감은 기름진 전의 맛을 산뜻하게 잡아주죠.

정리하자면 창밖에 비가 내릴 때 바삭하고 따뜻한 전이 떠오르는 건 수많은 이유가 있는, 반대로 딱히 이유가 없어도 되는 그냥 너무 자연스러운 공식과도 같은 것이었네요. 오늘은 가족이나 친한 지인들과 전에 막걸리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어떨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4:28: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7</guid>
			
		</item>


		
		<item>
			<title>[영상]삼성·현대·대우맨 뭉치니 전투기 뚝딱? 영화 같은 감동 'KAI STORY'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6</link>

			<description><![CDATA[
   [버려진 부품 줍던 나라에서 벌어진 기적]

여러분, 혹시 하늘에서 '쾅!' 하고 울리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투기가 음속을 넘어설 때 발생하는 소닉붐입니다. 그런데 이 소리는 단순한 굉음이 아니라요 한 나라의 국력과 기술력이 담긴 소리입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우리 한국은 새 전투기를 만들기는커녕 미국이 쓰던 낡은 전투기를 가져와 닦고, 조이고, 고쳐 쓰곤 했습니다. 뭐 부품 하나가 고장나더라도 고칠 기술이 없으니까 미군 기술자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한국은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 초음속 전투기를 하늘에 띄우는 나라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있습니다. 하지만 KAI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항공 기업들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된 특별한 탄생 배경부터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라는 높은 벽을 넘어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이 되기까지, KAI의 기적 같은 브랜드 스토리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삼성·현대·대우 계열사 세 곳이 뭉쳐 탄생한 국민기업]

KAI의 탄생 스토리는 정말 특이해요. 한 명의 창업자가 만든 회사가 아니라, 서로 경쟁하던 라이벌들이 한 배를 타게 되면서 만들어진 기업이거든요. 1999년, IMF 외환위기로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리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정부는 기업들을 합치는 '빅딜'을 추진하죠. 항공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항공 산업 하면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이 서로 라이벌 관계였거든요. 정부는 이 세 곳의 기업을 강제로 통폐합시켜버립니다. 그렇게 경남 사천의 허허벌판에서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그 이름이 바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겠죠. 세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이니까. 당장 직원들부터 적응하기 좀 어려워가지고 이 세 회사의 직원들은 처음엔 서로 말도 섞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게 세 기업이 특색이 다 강했어요. 삼성은 좀 꼼꼼한 시스템 중심이었고, 현대는 불도저처럼 몰아붙이는 실행력이 세고, 대우는 세계 경영이랑 현장 중시를 강조했죠. 기업 문화가 다르다보니 서로 자존심 싸움도 엄청난거죠. 그래서 식당에서 밥 먹을 때도 막 출신 회사별로 따로 모여 앉고, 작업복 색깔조차 한동안 통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각 그룹사들이 지분을 정리하고 직원들도 서서히 바뀐 분위기에 적응해갔습니다.

   


   [사천의 이름 없는 영웅들: 록히드마틴을 경악하게 만든 독종들의 일화]

그리고 이때부터 KAI의 진짜 도전이 시작됩니다. 직원들이 사명감으로 똘똘 뭉치게 되거든요. 공장 한쪽의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밤낮없이 연구와 개발에 매달립니다. 이를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옛날에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개발 당시,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기술진들이 사천으로 파견된 적이 있어요. 근데 이 미군 엔지니어의 태도가 좀 거만했던 거죠. "너네 코리안들이 무슨 전투기를 만들어?"하면서 오후 5시만 되면 칼같이 퇴근해버리고요. 근데 KAI 엔지니어들은 달랐습니다. 퇴근은커녕 명절 연휴까지도 반납하고 간이 침대에서 지내면서 밤새워 도면을 그렸어요. 부품 결함이라도 발견되면 원인을 찾을 때까지 며칠 밤낮을 집에 가지도 않았어요. 이를 지켜보던 록히드마틴 엔지니어들은 "너희들 미쳤냐? (Are you guys crazy?)"하면서 한국 엔지니어들의 집념에 놀랐다고 하죠. 나중에는 결국 미군 엔지니어들도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야근에 동참하기도 했다는 그런 훈훈한 일화가 전해집니다.

   

비슷한 일화는 또 있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개발 과정에서 터진 '미국 핵심 기술 이전 거부 사태' 때 발생한 일인데요. 2015년에 미국 정부는 전투기가 AESA(에이사) 레이더 등 4대 핵심 기술 이전을 공식 거부한 거예요. 그러니까 세계에서는 막 "한국은 레이더 기술이 없잖아. 20년이 걸려도 못 만들걸?" 이런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독한 KAI 엔지니어들을 제대로 자극하죠. "어 주지마! 우리가 직접 만들면 그만이야." 카이는 방과학연구소(ADD), 한화시스템과 손을 잡고요. 결국 단 4년여 만에 AESA 레이더 시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근데 이 레이더를 시험할 전투기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민간 여객기인 보잉 737을 개조해가지고 비행시험을 합니다. 그리고 수십 차례의 비행시험을 통해 공중 표적 탐지와 추적 성능을 하나씩 검증해 나갔죠.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라는 벽 앞에서 대한민국은 포기 대신 스스로 답을 만들어낸 겁니다.

   


   [숫자가 증명하는 위상: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그리고 글로벌 영공 장악]

개발진의 헌신은 결국 숫자로 증명됐습니다. 2022년 7월 19일, 사천 활주로에서 KF-21 보라매가 첫 비행에 성공한 겁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됐습니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했어요. KF-21 개발에 따른 파급 효과는 약 24조 원, 새롭게 만들어질 일자리는 약 1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해외 수출 성과에서도 KAI의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보이는데요. 이제 KAI가 만든 항공기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곳곳의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경공격기 FA-50이 있습니다. 특히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계약은 규모부터 남달랐습니다. 수출 물량만 48대, 계약 금액은 약 30억 달러였는데, 우리 돈으로 약 4조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최근에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선택받으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죠. 고등훈련기 T-50 계열도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태국 등에 수출되고 있고요. 기본훈련기 KT-1까지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페루, 세네갈로 뻗어 나갔습니다. 유럽에서 아시아와 중동,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KAI의 항공기가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운용되고 있는 겁니다. KAI는 지금까지 전 세계 9개국과 220여 대 규모의 국산 항공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낡은 헬기 부품을 구하러 다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항공산업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조 단위 수출 계약을 따내고 있는 겁니다.

   

현재까지 KAI가 전 세계 9개국에 수출한 국산 항공기는 무려 220여 대를 돌파했습니다. 수십 년 전 낡은 헬기 부품을 얻어오려 미군 부대 앞을 서성거리던 나라가 이제는 방산의 본고장인 유럽의 심장부까지 뚫어내며 조 단위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KAI의 도전은 하늘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리호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총조립까지 맡으며 대한민국의 무대를 우주로 넓혔습니다.

   


   [당신은 '불가능'이란 단어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짓나요?]

IMF 외환위기 한복판에서 경쟁 관계였던 세 회사가 억지로 한데 뭉치며 시작한 KAI. 든든한 오너도, 풍부한 자본도 없었습니다. 미국에 핵심 기술 이전을 요청했다가 단호하게 거절당하는 굴욕도 겪었죠. KAI의 역사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벽을 뚫어낸 인간 승리입니다. 그들의 집념이 없었다면 태극마크를 단 초음속 전투기는 지금도 도면 속 상상으로만 남아 있었을지 모릅니다. 우리의 삶에도 누군가 "그건 불가능하다", "너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그때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그대로 돌아서시겠습니까? 아니면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증명하겠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시겠습니까?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른 KAI의 전투기처럼, 여러분의 도전도 끝내 힘차게 비상하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1:31: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6</guid>
			
		</item>


		
		<item>
			<title>학교 옆으로 사람이 몰렸다…국제학교가 만든 자카르타 '교육도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4</link>

			<description><![CDATA[

   

학교 하나가 도시의 생활권까지 바꾸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거단지와 쇼핑몰, 병원, 카페 등 생활 인프라가 집적되며 하나의 독립적인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다.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통학 시간이 거주지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제학교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주거와 상권, 도시 공간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교 먼저 정하고 집 구한다"…극심한 교통체증이 만든 자카르타의 독특한 교육 공식

국제학교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자카르타에는 73개의 국제학교가 있으며 이 가운데 39곳은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와 각국 교육기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연간 평균 3000만원이 넘는 학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교육과정과 국제 커리큘럼, 다문화 교육환경, 다중언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면서 해외 주재원은 물론 현지 중산층 이상의 학부모들에게도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해외 거주자 자녀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일정 비율의 현지 학생도 함께 교육하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어우러지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며 인도네시아어와 현지 문화 교육도 필수 과정으로 포함된다.

국제학교가 자카르타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도시의 교통환경 때문이다. 자카르타는 세계적으로도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거리라도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에는 이동에 1시간 이상 걸리는 일이 흔하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직장보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의 거리를 우선 고려해 거주지를 선택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 자카르타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국립 인도네시아 박물관(The National Museum of Indonesia). [사진=아고다]
      
   

실제 현지 국제학교 가이드 역시 "학교를 먼저 정한 뒤 그 주변에서 집을 구하라(Choose the school first, then find housing nearby)"고 조언했다. 매일 반복되는 통학 시간이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거 선택 방식은 국제학교를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닌 도시 공간을 재편하는 중심축으로 만들었다. 학교 주변으로 외국인 주거단지와 국제병원, 쇼핑몰, 국제식품점, 카페 등 생활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하나의 '국제학교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국제학교 생활권은 남부 자카르타와 빈타로가 꼽힌다. 남부 자카르타는 오랜 기간 국제학교가 밀집하면서 형성된 전통적인 교육 생활권이며, 뽄독인다(Pondok Indah)와 찔란닥(Cilandak), 끄망(Kemang) 등이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빈타로(Bintaro)는 국제학교와 대규모 주거단지를 함께 개발한 계획도시형 신흥 교육 생활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재원과 가족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고급 주거단지와 대형 쇼핑몰, 국제병원, 국제식품점, 카페 등이 함께 들어섰다. 교육과 주거, 상업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국제학교가 지역 생활권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빈타로는 자카르타 도심 남서쪽에 조성된 계획도시로 글로벌 자야 스쿨(Global Jaya School·GJS)과 브리티시 스쿨 자카르타(British School Jakarta·BSJ) 등 주요 국제학교가 위치해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주거단지와 쇼핑시설, 공원 등이 체계적으로 개발되면서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췄으며, 통학 편의성을 중시하는 해외 주재원과 현지 중산층 이상의 교육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대표적인 신흥 국제학교 생활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남부 자카르타부터 빈타로까지…기존 명문 학군지와 신흥 교육생활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뽄독인다는 자카르타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역으로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고급 주택, 상업시설이 집적된 프리미엄 복합지구다. 국제학교뿐 아니라 대형 쇼핑몰과 국제병원, 골프장, 다국적기업 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서 있어 '인도네시아의 베벌리힐스'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 지역에는 JIS 뽄독인다 캠퍼스와 자카르타 영국 국제학교(The Independent School of Jakarta·ISJ) 등 명문 국제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 인도네시아 남부 자카르타(South Jakarta, Indonesia)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다국적기업 주재원과 외교관, 현지 상류층 가족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교육과 주거, 업무, 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대표적인 외국인 생활권이 형성됐다. 특히 학교와 주거단지, 생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자녀 교육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해외 주재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JIS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교로 평가받는다. 1951년 유엔 직원들이 설립한 이후 세계 각국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최첨단 교육시설과 국제 교육과정을 갖춘 명문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졸업생들은 미국 브라운대학교와 코넬대학교 등 세계 주요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고젝(Gojek) 공동창업자 케빈 알루위(Kevin Aluwi), 미국 연방 하원의원 프라밀라 자야팔(Pramila Jayapal), 연방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Tammy Duckworth) 등이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주거시장 역시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뽄독인다 레지던스(Pondok Indah Residences)와 뽄독인다 골프 아파트(Pondok Indah Golf Apartment), 그린뷰 아파트 뽄독인다(Green View Apartment Pondok Indah), 골프힐 테라스 뽄독인다(Golfhill Terraces Pondok Indah) 등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다국적기업 주재원과 외교관, 현지 상류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대형 단독주택과 보안이 강화된 게이티드 커뮤니티도 함께 조성돼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 루마123(rumah123)에 따르면 골프힐 테라스 뽄독인다의 전용 194㎡(약 59평), 침실 3개·욕실 3개 규모 매물은 65억 루피아(약 5억5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뽄닥인다 지역은 자타공인 인도네시아 최고의 국제학교로 알려져 있는 JIS가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JIS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사진=JIS 홈페이지]
      
   

생활 인프라도 자카르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폰독인다몰(Pondok Indah Mall) 1·2·3을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와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으며 RS 폰독인다(RS Pondok Indah) 종합병원과 폰독인다 골프코스(Pondok Indah Golf Course), 국제식품점, 스포츠클럽, 카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까지 갖춰 교육과 쇼핑, 의료, 여가를 모두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뽄독인다와 인접한 찔란닥은 자카르타에서 국제학교가 가장 밀집한 대표적인 교육 생활권으로 지목된다.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akarta Indonesia Korean School·JIKS), 싱가포르 인터컬처럴 스쿨(Singapore Intercultural School·SIS), 리세 프랑세 드 자카르타(Lycée Français de Jakarta) 등 다양한 국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모여 있어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주재원 가족들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외국인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JIKS 찔란닥 캠퍼스는 중·고등 과정을 운영하며 1976년 개교 이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운영돼 귀국 후 국내 학교와 대학으로의 학업 연계가 용이하며 한국어와 영어, 인도네시아어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보이그룹 ASC2NT(어센트) 멤버 카일과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이윤진 씨 등을 배출한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교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거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 기업 주재원과 교민들이 학교 인근으로 몰리면서 찔란닥에는 실란닥 아파트(Cilandak Apartment), 이그제큐티브 파라다이스 아파트(Executive Paradise Apartment), 파라마 아파트(Parama Apartment), 이자라 시마투팡(Izzara Simatupang) 등 외국인을 겨냥한 고급 아파트와 레지던스가 잇따라 들어섰다.
   
   

   
      ▲ 지난해 4월 멤버들과 함께 모교인 JIKS에 방문한 어센트 카일의 모습. [사진=JIKS 공식 홈페이지]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이자라 아파트(Izzara Apartment)의 전용 199㎡(약 60평), 침실 3개·욕실 3개 규모 매물은 48억 루피아(약 4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TB시마투팡 업무지구와 국제학교 접근성이 뛰어나 다국적기업 주재원과 외국인 가족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수영장과 조깅트랙,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24시간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찔란닥 타운스퀘어(Cilandak Town Square·CITOS)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레스토랑, 카페, 피트니스 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마야파다 병원 자카르타와 실로암 병원 TB시마투팡 등 대형 의료시설도 가까워 외국인 가족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끄망은 남부 자카르타에서도 외국인 거주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국제학교와 카페, 레스토랑, 고급 주거시설이 함께 조성된 라이프스타일 중심 생활권으로 뉴질랜드 스쿨 자카르타(New Zealand School Jakarta·NZSJ)와 스콜라 펠리타 하라판 끄망(Sekolah Pelita Harapan Kemang·SPH Kemang) 등이 위치해 있다.

SPH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기독교 국제학교로 IB와 케임브리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국내외 대학 진학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졸업생들은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에도 꾸준히 진학하고 있으며 글로벌 음악 레이블 88라이징 소속 싱어송라이터 니키(Nicole Zefanya)의 모교로도 알려져 있다.


   
      ▲ 찔란닥 지역에는 국내 보이그룹 어센트 멤버 카일이 졸업한 JKIS가 있는 지역이다. 사진은 찔란닥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대형 쇼핑몰인 찔란닥 타운스퀘어(Cilandak Town Square·CITOS) 내부 모습. [사진=트립어드바이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끄망 빌리지 레지던스(Kemang Village Residence), 끄망 맨션(Kemang Mansion), 더 맨션 앳 끄망(The Mansion at Kemang) 등 고급 주거단지도 함께 성장했다. 이들 단지는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어린이 놀이시설, 24시간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다국적기업 임원과 외교관, 해외 주재원 가족들의 선호가 높은 곳이다.

끄망 빌리지 레지던스의 전용 165㎡(약 50평), 침실 3개·욕실 2개 규모 매매가는 58억 루피아(약 4억8000만원) 수준이다. 리포몰 끄망과 직접 연결돼 있으며 전용 엘리베이터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대표적인 외국인 주거단지로 꼽힌다.

리포몰 끄망과 끄망 빌리지 몰을 중심으로 쇼핑시설이 발달했고, 끄망 라야 거리에는 브런치 카페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와인바, 베이커리, 디자인숍 등이 밀집해 있다. 브라위자야 병원 안타사리와 끄망 메디컬 케어 등 의료시설도 가까워 교육과 주거, 쇼핑, 의료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빈타로는 국제학교와 대규모 주거단지가 함께 조성된 계획도시형 교육 생활권이다. 글로벌 자야 스쿨(GJS)과 브리티시 스쿨 자카르타(BSJ)를 중심으로 교육 수요가 집중되면서 도심의 교통 혼잡을 피해 쾌적한 정주환경과 짧은 통학거리를 원하는 해외 주재원과 현지 중산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 빈타로 지역은 국제학교와 대규모 주거단지가 함께 들어선 도시다. 사진은 빈타로 지역에 위치한 영국계 국제학교 BSJ 전경의 모습. [사진=BSJ 홈페이지]
      
   


   BSJ는 약 5만5000평 규모의 캠퍼스를 갖춘 영국식 국제학교다. 영국 국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최신 교육시설과 체육·예술시설을 함께 운영하며 영국과 미국, 호주 등 해외 주요 대학은 물론 국내 대학으로도 꾸준히 학생을 진학시키는 동남아시아 대표 국제학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교육 수요가 확대되면서 엠바카데로 아파트먼트(Embarcadero Bintaro), 에메랄드 빈타로(Emerald Bintaro), 빈타로 파크뷰(Bintaro Parkview), 렉싱턴 레지던스(Lexington Residence), 디스커버리 빈타로 자야(Discovery Bintaro Jaya) 등 고급 주거단지와 게이티드 커뮤니티도 함께 들어섰다.

렉싱턴 레지던스의 전용 123㎡(약 37평), 침실 3개·욕실 2개 규모 매물은 36억 루피아(약 3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영장과 조깅트랙, 스포츠클럽, 미니마트, 24시간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춰 가족 단위 거주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빈타로 자야 엑스체인지 몰(Bintaro Jaya Xchange Mall)과 빈타로 플라자를 중심으로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프리미어 빈타로 병원과 폰독인다 병원 빈타로 자야, 에카 병원 빈타로 등 의료시설도 가까이 위치한다. 국제식품점과 스포츠클럽, 국제 유치원, 공원까지 함께 조성돼 있어 교육과 주거, 쇼핑, 의료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계획도시형 국제학교 생활권으로 평가받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0 Jul 2026 11:13: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4</guid>
			
		</item>


		
		<item>
			<title>부동산 빚투 이후의 냉혹한 현실…&quot;집 가진 거지 또는 다시 무주택자&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7</link>

			<description><![CDATA[전국적인 집값 폭등을 비롯해 '빚투(빚 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무리하게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이 답"이라는 주장, 과연 어디까지 맞는 말일까. 르데스크가 최근 몇 년 이내 거액의 빚을 내 부동산을 매입한 이들의 반응을 취재한 결과는 '완벽하게 틀렸다' 쪽에 가까웠다. 그들의 대답은 하나 같이 "부동산으로 돈 벌겠다는 생각을 현실에 옮긴 순간부터 재앙은 시작됐다"는 것이었다.   


   빚투로 집 산 30대 미혼 남성의 현실 "빚 갚느라 허리 휘청, 집 가진 거지가 딱 내 신세"


30대 초반의 미혼 직장인 박모 씨는 코로나19 펜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부동산 대박의 부푼 꿈을 안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했다. 1·2금융권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통해 5억원을 조달했고 나머지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았다. 5억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지는 결정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하루가 다르게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주변 사람들도 집 살 궁리뿐이었기 때문에 전혀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 빚을 내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이들의 고충과는 별개로,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부동산만이 가장 확실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실정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오피스 밀집 지역 인근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그로부터 약 5년여가 흐른 현재, 박 씨는 당시의 결정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30년 만기로 돈을 빌려 금리 재산정을 거친 끝에 현재 원리금·이자를 합쳐 월 200만원 가량을 꼬박꼬박 갚고 있다. 그의 현재 월 수입이 실수령액 기준 약 400만원이 조금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 월 수입의 절반을 빚 갚는데 쓰는 셈이다. 여기에 관리비나 공과금, 보험금 등을 납부하고 나면 매 월 쓸 수 있는 돈은 100만원 남짓이다. 경조사나 집안 행사라도 있는 달에는 그 마저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집을 산 이후로 박 씨는 취미 생활은 물론 여행다운 여행을 단 한 번도 간 적 없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도 술은커녕 밥 한 끼 사는 것도 부담되다 보니 만남 자체를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내 집을 마련하면 곧장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지만 그 마저도 불가능해졌다. 당장 데이트 비용이 부담되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도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매 주 소개팅 자리가 끊이지 않았던 과거와는 딴판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정상적인 삶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부동산 시세가 올라 부럽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숫자일 뿐이다. 시세차익도 부동산을 팔아야 손에 쥘 수 있는 것이지 팔기 전에는 체감조차 하지 못한다. 파는 것도 문제다. 주변 시세가 전부 오른 탓에 집을 팔더라도 마땅히 다시 살 수가 없다. 결국 몇 년 동안 고생만 하고 다시 무주택자가 되는 것이다. 박 씨는 "지금의 나를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집 가진 거지'가 가장 어울린다"고 토로했다.


   
      
      ▲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3% 상승하며 전월(0.2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30대 중반의 기혼 직장인 김모 씨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2022년 주변에서 "지금 집을 사면 무조건 돈 벌고, 안사면 무조선 손해"라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모아 내 집을 마련했다. 당시만 해도 내 집이 생겼다는 안도감에 앞으로 아이도 낳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월 수입의 거의 절반 이상이 이자와 원리금, 공과금으로 나갔고 매 년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까지 부담하다 보니 오히려 삶의 질은 반전세를 살던 시절보다 열악했다.


김 씨는 "집을 사고 나서 생활이 더욱 열악해졌다"며 "원리금에 이자를 내고 양가 집안 경조사비, 세금, 생활비, 교통비 등 이것저것 빼고 나면 정말 회사·집 빼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흔히들 집을 사고 집값이 오르면 돈을 번 줄 아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며 "집을 팔 때나 돈을 만질 수 있지 사는 동안은 전혀 체감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설령 집을 판다고 해도 이미 주변 집값까지 전부 올라 그 집을 팔아도 다시 집을 사면 시세차익은 꿈도 못 꾼다"고 강조했다. 


   빚투·영끌족 후회와 별개로 여전히 부동산 불패 인식 팽배…"부동산 빚투의 실상 이해해야" 


빚투·영끌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들의 고충과는 별개로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무조건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매매와 전세 등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15.9를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 127.4, 비수도권 108.8 등이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 및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115를 넘으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 전문가들은 집값 급등의 근본 원인이 '부동산 투자 불패'라는 인식에 기반한 무분별한 매수세에 있는 만큼, 빚투·영끌을 통한 부동산 매입의 실상이 제대로 알려질 경우 과열된 매수 심리가 일정 부분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강남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상승 전망은 실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집값이 그 증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3% 올라 전월(0.2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03% 오르며 올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 4.5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4%) 대비 약 1.9배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전월 대비 1.21%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계대출 상황도 심상치 않다. 올해만 해도 이제 갓 절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가계 대출 여력은 턱 끝까지 찬 상태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잔액은 648조3607억원에 달했다. 전년 말 대비 3조3846억원 늘어난 수치다. 각 시중은행이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증가 목표치 총액(약 4조3400억원)의 78% 수준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집값 폭등의 근본 원인이 '부동산 투자불패'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무분별한 매입 러시에 있는 만큼 빚투·영끌 부동산 매입의 실상만 제대로 알려져도 폭발적인 매수세가 어느 정도 잠잠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면서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집을 사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았지만, 실제 주택 보유자는 원리금 상환과 세금·관리비 등 상당한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며 "가계의 현금흐름과 소득 대비 부채 부담,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따져 매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경제적 압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투자의 수익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비용과 위험까지 충분히 이해하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Sat, 18 Jul 2026 07:53: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7</guid>
			
		</item>


		
		<item>
			<title>한 여름에 즐기는 겨울왕국…고물가가 낳은 이색 피서지 '실내 빙상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5</link>

			<description><![CDATA[

   장마철 특유의 고온다습한 날씨와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실내 빙상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냉방시설을 갖춘 고가 상업시설이나 사설 카페를 전전하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더위를 피하면서 신체 활동까지 즐길 수 있는 실내 빙상장으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


르데스크가 직접 방문한 서울과 경기 지역 주요 실내 빙상장들은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몰려든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사설 키즈카페나 도심형 테마파크와 비교해 지출 비용 대비 체류 시간이 길고 실내 활동 반경도 넓어 실속형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각 시설의 이용 요금은 사설 키즈카페 등 일반 상업시설과 비교해 높은 비용 효율성을 보인다.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이나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같은 공공 체육시설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입장료가 최소 2000원에서 5000원대 안팎으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장비 대여료를 더하더라도 인당 1만원 안팎이면 한여름 피서를 해결할 수 있다.

대형 사설 시설인 잠실 아이스링크는 대인·소인 패키지인 입장권과 대여료 가격이 주중·주말 기준 1만9000원에서 2만4000원 선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실속형 피서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서연수 씨(37·여)는 "방학을 맞은 아이와 키즈카페를 갈까 고민했지만 한 번 방문할 때마다 발생하는 식음료비와 입장료 부담이 커 자주 가기는 힘들다"며 "빙상장은 저렴한 가격에 2시간 동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전신 근육을 쓰는 운동 효과도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빙판 위를 달리던 어린이 김이안 양(8·여·가명)은 "밖은 서 있기만 해도 너무 더운데 시원한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달리니 정말 좋다"며 "매일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성남 실내빙상장에서 강습받는 모습.ⓒ르데스크
      
   

여름철 실외 신체 활동에 제약을 느끼는 젊은층의 유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무더위와 습도로 야외 데이트나 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실내 빙상장이 더위와 운동 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선택받고 있는 것이다.

평일 데이트를 위해 빙상장을 찾은 대학생 박유정 씨(24·여·가명)는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며 "둘 다 평소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름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너무 많이 나 걱정이었는데 얼마 전 빙상장 데이트를 알게 된 이후로는 땀 흘릴 걱정 없이 시원하게 역동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실내 빙상장은 여름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교육기관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폭염 경보나 집중호우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는 시기에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체험 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요원이 배치된 공공시설이라는 점도 어린이 단체 방문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어린이집 교사 박선우 씨(52·여)는 "야외 활동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폭염 경보 발효 시기나 집중호우 기간에 아이들 체험학습 장소로 최적이다"며 "공공 시설인 만큼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안전 지도가 수월하고 교사들 또한 관람석에서 대기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일반 이용객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피서와 신체 활동을 동시에 겨냥한 현장 강습 프로그램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공간을 넘어 전문 강습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를 배우려는 방문객이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대표적으로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은 전문 강사진이 진행하는 여름 한정 특별 강습 일정을 편성하고 있다. 접수 시작 직후 매 타임이 마감될 정도로 신청자가 몰리는 등 여름철 빙상 강습에 대한 높은 수요를 엿볼 수 있다. 

빙상장 운영 관계자 권수현 씨(36·여)는 "겨울 성수기보다는 방문객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무더운 한여름이 되면 주말마다 한정 수량으로 발권하는 당일 현장 티켓이 전석 매진되고 있다"며 "특히 방학 시즌을 타깃으로 설계된 단기 강습 프로그램들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대단히 인기가 많아 온라인 수강 신청이 열리는 즉시 전 타임이 금방 매진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 잠실에 위치한 빙상장 모습.ⓒ르데스크
      
   


   다만 한 공간에 대규모 이용객이 밀집하는 빙상장의 특성상 은반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평소 스케이트를 타지 않던 초보 이용객이 대거 유입되는 만큼 안전 장비 착용과 활주 방향 준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권 씨는 "여름철 빙상장을 찾는 초보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링크장 내 가벼운 충돌이나 낙상 사고가 잦아지고 있다"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머리와 손을 보호해주는 헬멧과 장갑 착용이 필수적이며, 역주행으로 인한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링크 내 지정된 활주 방향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내 빙상장이 고물가 시대의 여름철 도심형 피서 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생활체육 시설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과 대여 장비의 위생·관리 수준 향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렴한 이용료와 운동 효과라는 장점이 뚜렷한 만큼 시설 운영의 세부적인 불편 요소를 개선하면 일상적인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온이 치솟는 더운 여름철에 실내 빙상장은 도심 속에서 한겨울의 계절감과 특유의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친구나 연인들이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며 "다만 타 공공 체육시설에 비해 도심 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일반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데는 제약이 따르는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현장에서 직접 대여해 주는 스케이트 등 대여 장비의 착용감이 다소 불편하거나 위생 관리가 미흡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지자체나 운영 주체가 안전 장비의 구비 상태를 개선하고 장비 규격과 정비 상태를 촘촘하게 관리해 준다면 시민들이 한층 편리하고 유용하게 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17 Jul 2026 12:00: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5</guid>
			
		</item>


		
		<item>
			<title>[영상] 한국인은 전부 금수저? 우리가 몰랐던 유산 '포항제철' '박태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9</link>

			<description><![CDATA[["한국에 제철소는 미친 짓" 세계의 조롱을 받던 황무지의 기적]
여러분, 1960년대 한국이 "우리도 제철소 한번 지어보자" 하고 나섰을 때요. 해외 반응이 어땠는지 아세요? 당시 세계은행(IBRD)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한국 1인당 철강 소비량이 얼마나 된다고, 돈 쏟아서 종합 제철소 지어봤자 나중엔 결국 고철 덩어리만 남을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로 구성된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도 보고서를 보고 자금 지원을 딱 끊어버렸습니다, "한국은 돈도 없지, 기술도 없지, 철광석도 없는데 무슨 제철소를 짓겠다는 거야?" 너무하다 싶지만 사실 실제로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엔 정말 가난한 나라였으니, 뭐 그런 평가가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죠.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요? 그때 그렇게 조롱받던 그 제철소는 지금 세계적인 철강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자동차부터 조선, 건설, 가전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 뒤에는 이 기업의 철강 제품이 들어가 있죠.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영일만의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일어나 세계 철강 역사를 통째로 뒤집어버린 옛 포항제철이자 현 포스코(POSCO)의 뜨거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철소는 조상님들의 목숨 값, 실패하면 영일만에 빠져 죽자"]
포스코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故) 박태준 초대 회장입니다. 박태준 회장은 원래 군인 출신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회사를 운영할 때도 단순히 돈을 얼마나 벌 것인가보다, 이 회사가 나라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철학을 보여주는 유명한 말이 있죠. "제철보국(製鐵報國), 좋은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자!" 봐봐요. 우리나라가 자동차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 건물도 지으려면 결국 뭐가 필요합니까? 철이 필요하죠. 그런데 당시에는 철을 국내에서 충분히 만들지를 못하니까 해외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산업을 키우려면 철부터 우리 손으로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거였죠.

그런데 이 '제철보국'의 꿈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었어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해외 투자처들이 "지금 한국이 제철소를 짓는 건 무리다"하면서 번번이 협상이 틀어졌거든요. 당시 미국에서도 퇴짜를 맞았던 고(故) 박태준 회장은 절망을 안고 하와이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거예요. "일본에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 일부를 제철소 건설에 쓰면 어떨까?" 하와이에서 떠올렸다고 해서 이른바 '하와이 구상'인데요. 근데 사실 대일청구권 자금은 농어업 개발과 산업 기반 확충 등에 사용하기로 돼 있었거든요. 그 귀한 돈 일부를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 제철소에 쓰게 되는 거예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승인을 얻은 박태준 회장은 이후 일본 정계와 재계를 직접 찾아다니며 지원을 요청했고 마침내 포항제철을 지을 종잣돈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후 포항 영일만의 허허벌판에 조그마한 목조 건물 하나가 세워집니다. 당시 현장은 바람만 불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모래가 날렸다고 해요. 도시락을 펼치면 밥 위에 모래가 쌓여, 물을 부어 모래를 가라앉힌 뒤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 모래벌판 한가운데 세워진 2층짜리 현장사무소가 '롬멜하우스'입니다. 롬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막에서 활약해 '사막의 여우'라고 불렸던 독일 장군인데요. 모래바람이 거세게 부는 영일만 벌판에 중장비와 목조건물이 들어선 모습이 마치 롬멜의 사막 전투 현장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우향우 정신'이 탄생하죠. 박태준 회장이 현장 근로자들 다 모아놓고 이렇게 외친 거예요. "이 제철소는 식민 지배를 받던 우리 조상들의 핏값으로 짓는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그때는 우리 모두 영일만을 향해 '우향우' 한 뒤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 정말 절박하지 않나요? 이 말이 진심이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요. 1977년 8월 이른바 '다이너마이트 폭파 사건'입니다. 건설 당시 일부 설비에서 콘크리트가 약간 어긋나있던게 발견된 거예요. 근데 이미 구조물은 80%정도 완성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박 회장이 "불량과는 단 1%도 타협하지 않는다!" 이러면서 이 구조물을 다이너마이트로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어우 인부들은 진짜 눈물나죠. 좀만 더 하면 완성이었는데 다 부수고 다시 지으라고 하니까. 이 사건은 이후 포스코의 철저한 품질주의를 상징하는 일화로 남게 됩니다.

이 고집은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1973년 6월 9일 아침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서 마침내 첫 쇳물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시뻘건 쇳물이 막 흐르기 시작하니까 박 회장과 직원들은 안전모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부르며 서로 부둥켜안았다고 해요. 맨땅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철을 만들어낸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포스코는 오늘날 벤츠, BMW, 토요타 같은 깐깐한 글로벌 기업들이 믿고 찾는 철강사가 됐죠.

[최고의 철은 깨끗한 작업화와 따뜻한 물에서]
박태준 회장이 위대한 리더로 평가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좀 거칠어도 현장을 세심하게 살폈거든요. 박 회장은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더러운 작업화나 안전모를 보면 가차 없이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대요. "자기 장비 하나 깨끗하게 관리 못하는데 어떻게 세계 최고의 철을 만들어?"하는 호통이었죠. 그러면서 또 의외의 모습도 있었어요. 일하다 보면 막 쇳가루 뒤집어쓰고 시꺼매지잖아요. 박 회장은 우리 직원들 그렇게 집에 가게 할 수는 없다고 현장에 대형 샤워장부터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목욕탕의 관리 상태까지 직접 살폈다고 하죠.

또 공장을 짓기도 전에 직원들이 가족과 편안하게 생활할 사원주택을 마련했고, 직원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도 세웠습니다. 1986년에는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이라고 불리는 포항공과대학(POSTECH)을 세우기도 했죠. 직원들의 집과 가족, 자녀들의 미래까지 함께 책임지려 했던 겁니다. 오늘날 포스코가 강조하는 '기업시민' 정신인 거죠.

[통계가 증명하는 초격차: 따라하던 국가에서 세계 1위로]
박태준 회장이포스코에 심어놓은 특유의 DNA는 결국 엄청난 역전극을 만들어냅니다. 포스코가 처음 제철소를 지을 때만 해도 우리에겐 제대로 된 기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엔지니어들은 일본의 신일본제철(현 일본제철)에 가가지고 막 눈치보면서 기술을 구걸하다시피 배우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십 년 뒤 상황이 완전히 뒤집히죠.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 World Steel Dynamics)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평가에서 2010년부터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를 가르쳐주던 일본이나 세계 철강업을 잡고 있던 미국을 다 제치고 우리 한국이 세계 1위에 오른 겁니다.


   

포스코의 대표 제품 중에 '꿈의 강판'으로 불리는 '기가스틸(GIGA Steel)'을 아시나요? 1㎠의 손톱만 한 크기로도 무려 10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해요. 엄청 가볍고 튼튼한거죠. 지금 전 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에는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허허벌판에서 철을 만들기 시작했던 회사는 이제는 미래 산업까지 주도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성장한 겁니다.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쇳물'이 끓고 있습니까?]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영일만의 모래밭에서 실패하면 바다에 빠져 죽겠다며 이를 악물었던 우향우 정신. 80%가 완성된 거대한 설비도 다이너마이트로 산산조각 내버렸던 타협 없는 집념. 포스코의 역사는 단순한 한 기업의 성공담이 아닙니다. 그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세상의 비웃음 앞에서 인간의 땀과 의지가 얼마나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막막한 고비 앞에 서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뜨거운 불길을 견딘 철광석이 단단한 강철로 다시 태어나듯, 우리가 겪는 시련도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포스코의 우향우 정신이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러분에게도 뜨거운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7:59: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9</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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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력 주고 팬덤 받고…한국선 상상 못할 트럼프-UFC '노골적 공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2</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의 인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UFC 선수와 해설자, 경영진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UFC 카르텔'은 단순한 친분 관계를 넘어 미국 공화당 권력의 핵심 지지 세력을 자처해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그 존재감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며 끈끈한 인연을 과시하기도 했다. 

5년 만에 돌아온 맥그리거…충격의 TKO 패배보다 더 충격적인 '트럼프 인연'

지난 12일(한국시간) 오전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9' 메인 이벤트에서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코너 맥그리거가 맥스 할로웨이를 상대로 5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경기는 대전 상대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은퇴전 상대였던 맥스 할로웨이라는 점과 맥그리거의 긴 공백기 이후 복귀전이라는 이슈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경기는 시작 69초 만에 무릎 부상을 입은 맥그리거의 녹아웃(TKO) 패배로 싱겁게 마무리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여전히 맥그리거에 관한 다양한 화두가 등장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UFC와의 관계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9 웰터급 경기 중 미국의 맥스 할로웨이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 펀치를 날리고 있는 아일랜드의 코너 맥그리거. [사진=AFP/연합뉴스]
      
   

특히 맥그리거가 보여준 경기력과 향후 은퇴 가능성을 염두한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맥그리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과도 자주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3월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아일랜드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맥그리거에 대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일랜드인"이라 언급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맥그리거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경제적 유대 관계도 주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투자 기관 '아메리칸 벤처스(American Ventures)'는 맥그리거가 후원하는 종합격투기 플랫폼 기업 'MMA. Inc'에 300만달러(한화 약 43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계약에는 향후 조건부로 최대 2000만 달러(약 290억원)를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총 투자 규모는 최소 2300만 달러(약 3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투자에 직접 참여는 물론 전략적 자문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UFC 인맥은 선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UFC 해설자이자 세계 최대 팟캐스트 진행자인 조 로건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67년 뉴저지주 뉴어크에 태어나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시작한 로건은 '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해당 콘텐츠가 회당 수천만 명이 청취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여론을 움직이는 '빅마우스'로 거듭났다. 로건은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해당 방송에 직접 출연하며 돈독한 관계임을 입증해 보였다.


   
      ▲ 트럼프의 UFC 네트워크.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두 사람의 관계는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환각제(사이키델릭) 기반 정신질환 치료제 연구와 개발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다시 한 번 조명을 받았다. 해당 정책은 로건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주장해 온 사안이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PTSD와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환각제 활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1954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행정명령 발표 행사에서 연설에 나선 로건은 "이 모든 것이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UFC 수장인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UFC 간에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1969년 미국 코네티컷주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데이나 화이트는 2001년 UFC 대표(CEO)에 취임한 뒤 종합격투기를 세계적인 스포츠 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월가에서는 데이나 화이트 재임 기간 20년 넘게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시작으로 정치권과 재계, 실리콘밸리, 미디어를 아우르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는 정설처럼 여겨져 왔다. 이른바 'UFC 카르텔'이라 불리는 이 네트워크는 선거 지원부터 정치자금 후원, 여론 형성, 정책 홍보, 백악관 행사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화이트 대표와의 인연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UFC는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리그가 아닌 흥행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신생 단체였다. 경기장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 타지마할 호텔에서 UFC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했다. 훗날 화이트 대표는 "아무도 우리를 믿지 않을 때 트럼프만은 UFC를 믿어줬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사업 파트너를 넘어 정치적 동맹 관계로 발전했다. 화이트 대표는 2016년과 2020년, 2024년 모두 직접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대선 유세와 취임식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UFC를 잇는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다. 사진은 UFC 329 경기 중 T-모바일 아레나의 옥타곤 옆에서 통화 중인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이나 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에는 미국 재계의 거물들도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UFC를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시킨 전 구단주 로렌조 페르티타(Lorenzo Fertitta)와 그의 형 프랭크 페르티타(Frank Fertitta)다. 1969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난 로렌조 페르티타는 카지노 기업 스테이션 카지노를 운영하는 페르티타 가문의 일원이자 2001년 UFC를 인수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그는 엔데버(현 TKO)에 UFC를 매각하기 전까지 20여 년간 UFC의 성장을 이끌었다. 1962년생인 프랭크 페르티타는 스테이션 카지노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동생과 함께 UFC의 토대를 닦았다.

카지노·리조트 기업 스테이션 카지노(Station Casinos)를 일군 페르티타 가문은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인 후원 세력으로 꼽힌다. 로렌조 페르티타는 올해 4월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산하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네 차례에 걸쳐 총 44만3000달러를 기부했다. 프랭크 페르티타 역시 지난해 8월 트럼프 47위원회(Trump 47 Committee)에 92만4600달러를 후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로 22만1500달러를 기부하며 트럼프 진영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 홍보대사가 된 파이터들…미국 '이대남' 사로잡은 트럼프의 정치적 무기 평가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UFC를 보수 성향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정치 플랫폼이자 자신의 경제적 이해관계까지 연결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선수들과의 친분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이들을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 확대에 활용해 왔다. 선수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정치 행사에 참석하거나 선거운동에 나서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UFC의 주 시청자층은 보수 성향이 강한 25세에서 44세 사이의 남성으로 해당 연령대가 전체 시청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UFC 선수들과의 친분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이들을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사진은 지난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라스베이거스의 토마스 앤 맥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연설을 하고 있는 호르헤 마스비달.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인연을 과시한 대표적인 선수로는 UFC 스타 호르헤 마스비달(Jorge Masvidal)이 꼽힌다. 1984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쿠바계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태어난 호르헤 마스비달은 UFC 웰터급 대표 스타로 길거리 격투기 'Kimbo Slice'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스비달은 공화당 행사인 '라티노스 포 트럼프(Latinos for Trump)'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는 등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를 호소해 왔다.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반사회주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보수 성향의 라틴계 유권자 결집에 힘을 보탰다.


콜비 코빙턴(Colby Covington) 역시 대표적인 친트럼프 UFC 선수로 지목된다.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로비스 출신인 콜비 코빙턴은 NCAA 디비전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UFC 웰터급 잠정 챔피언을 지냈다. 그는 정치적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전파하는 선수로 특히 유명한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자신의 캐릭터로 활용하기도 했다. 또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등 트럼프 일가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정치는 오래전부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그 결합의 방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며 "UFC는 단순한 스포츠 단체를 넘어 막대한 팬덤과 미디어 영향력을 갖춘 하나의 정치적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UFC가 보유한 충성도 높은 지지층과 미디어 파급력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반대로 UFC 인사들 역시 정치권과의 연계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치권이 스포츠 산업을 활용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이 같은 네트워크가 미국 정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7:43: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2</guid>
			
		</item>


		
		<item>
			<title>스마트폰 덮고 반나절 도란도란…개인주의의 역설 '보드게임 전성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2</link>

			<description><![CDATA[
   


혼밥(혼자서 밥 먹기), 혼술(혼자서 술 먹기) 등의 개인주의 문화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마주 앉아 즐기는 보드게임이 전성기를 맞이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리서치 기관 Imarc에 따르면 국내 보드게임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도심의 주요 번화가에는 보드게임 카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보드게임 박람회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개인주의 시대의 역설, 보드게임 열풍…"대면 상호작용과 아날로그 감각에 대한 욕구 불출"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전시회 '2026 보드게임콘' 행사 현장은 평일 오전임에도 입구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많은 인파를 뚫고 행사장 내부에 진입했을 때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보드게임을 구매하기 위해 캐리어, 대형 카트 등을 끌고 다니는 방문객들의 모습이었다. 일부 인기 게임 부스 앞에는 약 500m에 달하는 대기줄이 만들어져 있기도 했다. 최대 화제작으로 꼽힌 보드게임 '세티(SETI)'의 경우 오전 11시 기준 구매 대기 번호표가 이미 800번대를 넘어서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는 "지금 번호표를 받으면 결제까지 최소 4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할 만큼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방문객들의 구성도 다양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남녀, 연차를 쓰고 온 직장인 등 남녀노소를 불문했다. 새벽부터 행사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직장인 김법기 씨(35·남)는 "이번에 새로 출시된 신작이 과거 품절됐던 인기 상품과 함께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 5시 반부터 기다렸다"며 "이번에 구매하게 되면 올해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고명희 씨(42·여)는 "지인이 아이들 두뇌 발달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게임들을 추천해줘서 구매하러 왔다"며 "여름방학 놀이로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2026 보드게임콘'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인기 보드게임을 사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 ⓒ르데스크
   
   

보드게임의 뜨거운 열기는 도심 속 주요 상권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의 한 유명 보드게임 카페는 평일 저녁과 주말이면 대기 없이는 입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해당 카페 사장은 "주말에는 항상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며 "20·30 세대가 주 고객층이고 주로 연인이나 여성 고객들이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볼 등 가벼운 주류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어 시끄러운 술자리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이 건전하고 이색적인 모임 장소로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보드게임의 열풍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보드게임 자체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과거에는 부루마블이나 젠가, 할리갈리 등과 같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게임 중심이었단 최근에는 고차원적인 전략 게임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보드게임의 난이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웨이트(Weight)'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과거의 게임이 1점대에 불과했다면 최근에 출시되는 게임들은 정교한 전략적 사고를 요하는 3~4점대 게임들이 판매량 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대학생 최민우 씨(23·남·가명)는 "예전부터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자주했는데 점점 복잡하고 전략적인 게임에 눈이 간다"며 "게임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승리했을 때 성취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SNS 숏폼 콘텐츠 등 인스턴트식 도파민 자극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디지털 디톡스' 목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2026 보드게임콘' 행사장에서 만난 기현무 씨(28·남)는 "컴퓨터나 모바일 게임도 즐기지만 보드게임은 사람을 실제로 대면해 직접 소통하며 플레이하다 보니 몰입감 자체가 다르다"며 "하루 종일 자극적인 숏폼을 보며 뇌를 멍하게 놔두는 것보다 사람들과 만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과정이 훨씬 상쾌하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대면 상호작용과 관계 형성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도 보드게임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게임 내에서 주사위를 굴리거나 카드를 건네는 행동 하나하나가 자연스러운 대화 유도 장치(아이스브레이킹)가 되는데다 공동의 목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대감과 친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직장인 한지수 씨(28·여)는 "보드게임이라는 매개체가 생긴 덕분에 평소 연락이 뜸하거나 자주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도 만나는 자리가 부쩍 늘어났다"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확실히 뭐든 혼자서 하는 게 많다지다 보니 반대급부로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걸 더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2026 보드게임콘'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진열대에 전시된 보드게임을 고르는 모습. ⓒ르데스크
   
   

덕분에 보드게임 열풍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국제적 규모의 보드게임 행사인 '독일의 에센 보드게임 박람회(Spiel')는 매년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또 일본 Z세대 사이에서는 아날로그 소통이 필수인 보드게임을 합리적 소비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세계 보드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70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향후 2032년까지 연 평균 약 10%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드게임 열풍에 대해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플랫폼이 팽창할수록 인간이 느끼는 대면 상호작용과 아날로그 감각에 대한 욕구가 역설적으로 깊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보드게임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는 단순히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흥미를 넘어 요즘 사람들의 소비 방식과 여가 문화가 변화한 결과다"며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화면과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실물 아날로그 경험을 소비하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맞물린 현상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마트폰 숏폼 콘텐츠 등이 제공하는 자극적 도파민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현대인들이 점차 뇌의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디지털 화면을 완전히 끄고 오프라인 테이블에 마주 앉아 실체 있는 컴포넌트를 만지며 생각에 잠기는 보드게임은 이 디지털 과부하를 벗어나려는 일종의 아날로그 디톡스 경향을 그대로 투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물리적인 제품을 소유하는 방식의 소비가 중요했다면 현대 사회는 타인과 함께 나누는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험 소비의 시대다"며 "보드게임은 여러 사람이 서로 눈을 맞추고 실시간으로 감정을 교류하고 공동의 시간을 공유하는 최적의 경험 소비재다"고 평가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7:42: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2</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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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수 재개발 훈풍에 자양동 들썩…'성수 옆 동네' 투자수요 몰린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1</link>

			<description><![CDATA[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접한 광진구 자양동 부동산 시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성수동 일대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정비사업 기대감까지 갖춘 자양동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양동이 성수동의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떠오른 배경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현재 자양동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은 물론 모아타운 등 소규모주택정비사업까지 함께 추진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과 노후 저층 주거지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사업지는 속도를 내고 있고 일부는 초기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지역 전반에서 정비사업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개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자양2동 631번지 일대가 모아타운 대상지에서 해제됐지만 자양동 전체의 정비사업 추진 동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양동에서는 총 12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거나 검토 중이다. 신속통합기획 3곳, 재개발 1곳, 재건축 1곳, 모아타운 7곳으로 대규모 정비사업과 소규모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자양동 전역이 개발 권역으로 묶였다.

투자자들이 자양동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성수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변 재개발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되면서 진입 부담이 커진 반면 자양동은 성수동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자양동은 성수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자양동 내에 이주가 완료된 연립주택의 모습. ⓒ르데스크
      
   

생활 인프라와 교통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자양동은 건대입구 상권과 한강공원은 물론 뚝섬·성수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고,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자양역, 2호선 구의역을 이용할 수 있다. 잠실대교를 통해 삼성·청담·잠실 등 강남권 접근성도 뛰어나다. 향후 성수동 업무·상업 기능이 확대될 경우 배후 주거 수요가 자양동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양동 현지 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자양동 매물을 찾는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성수동과 맞닿은 자양4동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추진 가능성과 향후 주거환경 개선 여부를 묻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양동 소재 하나공인중개사무소 최수일 대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시공사 선정과 주민총회 등 사업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성수동뿐 아니라 인접 지역의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며 "자양동은 성수동과 가까우면서도 아직 가격 경쟁력이 남아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 문의가 가장 많은 곳은 이른바 '성수 5구역'으로 불리는 자양4동 일대"라며 "이 지역은 이전부터 DL이앤씨와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여온 곳으로 알려져 정비사업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디스코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2구역이 포함된 성수동1가의 최근 3개월 평균 매매가격은 24억9500만원으로 직전 3개월보다 15.96%(3억4300만원) 상승했다. 3·4구역이 포함된 성수동2가 역시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16억4400만원에서 18억4900만원으로 12.44%(2억400만원) 올랐다.


   
      ▲ 자양동이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성수동을 대체하는 부동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투시도. [사진=GS건설]
      
   


   반면 자양동의 최근 3개월 평균 매매가격은 16억6100만원으로 직전 3개월보다 1.06%(1731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거래 건수는 같은 기간 60건에서 114건으로 90%(54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성수동의 정비사업 기대감이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진입 부담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자양동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양동이 입지 경쟁력과 정비사업 기대감을 동시에 갖춘 지역인 만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개발 기대감이 이미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된 만큼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자양동은 한강 접근성과 성수동 인접성이라는 강점을 갖춘 지역으로, 계획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주거 가치 자체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현재 거래 가격에는 향후 개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만큼 시공사 선정과 공사비, 분담금, 인허가 속도 등 사업 추진 과정의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비사업은 사업 기간이 길고 변수가 많은 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보다 사업성 및 추진 과정을 면밀히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향후 가격 흐름 역시 사업 추진 속도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6:23: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다들 어디 갇혀 있었길래…&quot;감옥에~서 누가 돌아왔~게?&quot;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9</link>

			<description><![CDATA[최근 유명 아이돌과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감옥에서 누가 돌아왔게' 유행어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 유행의 시작은 유튜버 '팔리아치'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해외여행 중 택시기사에게 바가지요금을 요구받거나 난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어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콘셉트인데요. 영상 속 "감옥에서 누가 돌아왔게! 바로 나!"라는 대사와 폭발적인 성량, 과장된 말투가 웃음을 자아내며 국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X(옛 트위터)와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친구가 단체 채팅방에 다시 등장하거나 아이돌이 오랜만에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을 때 이 표현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원래 대사를 상황에 맞게 바꾸거나 새로운 문장을 덧붙인 영상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유행의 인기 비결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발성과 높은 중독성입니다. 글만 읽어도 원본 음성이 자동으로 떠오를 만큼 인상이 강한 데다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기 쉬워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바쁜 일상이나 답답한 현실을 '감옥'이라는 과장된 설정에 빗대 유쾌하게 표현하는 인터넷 문화까지 맞물리며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돌들도 유행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룹 라이즈 원빈(본명 박원빈)은 최근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 팬을 위해 "감옥에서 누가 돌아왔게, 검은 고양이가 돌아왔다"라고 말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룹 하츠투하츠 에이나(본명 노유나) 역시 유튜브 콘텐츠 '아이돌 라디오 유니버스''에서 '아이돌 라디오'의 줄임말인 '아돌라'를 활용해 "아돌라에서 누가 돌아왔게"라는 랩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이에 대해 "엄청난 발성과 함께 강한 중독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입을 크게 벌린 사진이 있다면 지금 이 유행을 활용하기 좋은 기회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5:07: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9</guid>
			
		</item>


		
		<item>
			<title>부산 호텔값, 제주도 넘었다…여름 성수기 '100만원 숙박' 시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0</link>

			<description><![CDATA[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산 호텔 숙박료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헌절과 광복절 연휴 기간 부산 주요 특급호텔의 1박 숙박료는 대부분 70만원을 웃돌았고 일부 객실은 10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와 강릉의 특급호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수요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호캉스 문화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부산 호텔 시장이 새로운 가격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몇 년 전만 해도 50~60만원이었는데"…달라진 여름철 부산 호텔의 몸값


16일 르데스크가 제헌절 연휴가 포함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국내 주요 관광지의 특급호텔 숙박료를 조사한 결과 부산 지역 호텔의 가격은 다른 관광지보다 비싼 가격을 형성했다. 파크하얏트 부산의 스탠다드 객실은 최대 2인 기준 70만원, 웨스틴조선 부산의 하프 오션뷰 객실은 65만원 수준이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약 70만원, 아난티 앳 부산 코브는 객실에 따라 최대 12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파크하얏트 부산의 일부 객실은 93만원에 판매됐다. 반면 제주 지역의 경우 신라호텔 제주가 67만원, 롯데호텔 제주가 60만원 수준으로 부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광복절 연휴가 포함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의 가격 차이는 더욱 극심하게 벌어졌다. 이 기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시티뷰 스탠다드 객실은 80만원, 그랜드조선 부산의 시티뷰 객실은 70만원을 넘어섰다. 시그니엘 부산은 76만원, 파크하얏트 부산은 98만원에 달했다. 아난티 앳 부산 코브의 경우 포레스트뷰 객실은 80만~100만원, 오션뷰 객실은 100만~130만원 사이의 가격을 형성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은 롯데호텔 제주가 72만원,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70만원, 그랜드조선 제주가 53만원 수준이었다. 강릉 지역은 세인트존스호텔이 32만원, 스카이베이 경포가 37만원으로 부산 주요 호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산 호텔 숙박료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부산' 야외 수영장. ⓒ르데스크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부산 주요 특급호텔들은 여름철 극성수기에도 1박 기준 50만~60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와 같이 70만~100만원을 웃돌거나 일부 객실이 100만원을 넘어서는 가격대는 흔치 않았다. 관광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수요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호캉스 문화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부산 호텔 가격이 새로운 고가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호텔별 객실 타입과 서비스 구성, 전망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존재하지만 성수기 부산 호텔의 가격 부담을 체감하는 소비자들은 적지 않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호원 씨(남·33)는 "광복절 연휴에 여자친구와 부산에서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숙박비가 너무 비싸 고민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부산이 가까운 거리가 아니어서 연휴를 활용해 가는 경우가 많은데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바다를 비롯해 즐길 거리도 많고 호텔 뷰도 좋아서 매력적인 여행지인 것은 맞지만 가격 때문에 쉽게 여행을 결정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부산에 거주중인 시민들 역시 최근 호텔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유혜미 씨(여·55)는 "예전에도 성수기에는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지금처럼 1박에 100만원 안팎을 호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부산이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1박에 100만원 가까운 숙박료는 매우 부담스럽다"며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고 해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가격이다"고 설명했다.


   
      
      ▲ 제헌절과 광복절 연휴 기간 부산 주요 특급호텔의 1박 숙박료는 대부분 70만원을 웃돌았고 일부 객실은 1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시그니엘 부산의 다이닝 레스토랑 '더 뷰(The View)'. ⓒ르데스크
   
   

   


   관광업계에서는 부산의 높은 숙박료가 단순한 성수기 효과만으로 설명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부산은 관광과 비즈니스, 국제행사 수요가 동시에 몰리는 대표적인 복합 관광도시로 꼽힌다. 특히 주요 특급호텔 상당수가 해운대와 기장 일대에 밀집해 있어 성수기에 수요가 한 곳으로 집중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해운대 백사장을 중심으로 시그니엘 부산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기장에는 아난티 앳 부산 코브가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광안리와 마린시티를 비롯해 대형 쇼핑시설과 관광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바다와 도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부산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제주가 국내 최고가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KTX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도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지목되면서 부산이 이를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한 점도 부산 호텔 가격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리서치기업 피앰아이(PMI)가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여름휴가 관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74.2%로 해외 근거리 여행(20.8%)과 해외 장거리 여행(2.8%)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비용 부담도 여행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3%는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이 휴가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비용 절감 방법으로는 '장거리 대신 근거리 여행지 선택'(36.5%)과 '해외 대신 국내 여행 전환'(36.1%) 등을 지목했다. 휴가 일정도 짧아지는 추세다. '1~2박' 일정이 42.2%로 가장 많았고 '3~4박'이 39.1%로 뒤를 이었다. '5박 이상' 장기 휴가는 8.9%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단기 일정은 늘고 장기 일정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휴양과 관광을 즐길 수 있 국내 여행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 전문가들은 부산의 높은 호텔 가격에 구조적인 원인이 존재하지만 가격 상승 폭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사진=연합뉴스]
      
   

실제 예약 증가세도 뚜렷하다. 놀유니버스는 올 여름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은 제주, 강원과 함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부산 호텔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이 20%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성장세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높은 호텔 가격에 구조적인 원인이 존재하지만 가격 상승 폭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긴 해외여행 대신 1~2박의 짧은 일정으로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여행은 항공권 비용과 긴 휴가가 필요하지만 부산은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높은 가격을 감수하려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입장에서는 성수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이 시장 원리에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문제는 가격 상승 폭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적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국내 여행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내 관광산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숙박시설에서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4:57: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3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빈티지·원산지 달라도 와인 병은 750mL…왜 그럴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8</link>

			<description><![CDATA[우리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와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750mL의 용량입니다. 프랑스산이든 칠레산이든, 저렴한 와인이든 고급 와인이든 전부 마찬가지죠. 왜 와인은 유독 750mL 용량이 많을까요?

알려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옛날 유리공이 입으로 한 번에 불어 만들 수 있는 병의 크기가 약 750mL였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기계가 아닌 유리공이 입으로 직접 병을 불어 만들었기 때문에 병마다 크기가 조금씩 달랐는데요. 대체로 지금의 와인병과 비슷한 700~800mL 정도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19세기 프랑스와 영국의 와인 무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프랑스는 리터(L)를 사용했지만 영국은 갤런(gallon)을 사용했습니다. 서로 단위가 달랐기 때문에 거래량과 가격, 세금 등을 계산하기 편한 통일된 기준이 필요했죠.

750mL 병 12개를 한 상자에 담으면 총 9L가 됩니다. 이는 영국식 2갤런인 약 9.09L와 거의 비슷한 양이었는데요. 덕분에 거래량과 가격, 세금을 계산하기가 한결 쉬워졌고 자연스럽게 750mL 병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들어 와인 산업이 체계화되면서 이 크기는 사실상 국제 표준이 됐습니다. 이후 각국의 규정과 유통 체계에서도 750mL를 표준 와인 용량으로 받아들이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죠.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750mL가 두 사람이 식사하며 마시기에도 적당한 양이라는 점입니다. 보통 와인 한 잔은 약 150mL라 한 병이면 5잔 정도가 나옵니다. 두 사람이 두세 잔씩 나눠 마시기 좋은 분량인 거죠. 물론 이건 나중에 생긴 우연한 장점입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와인병의 크기도 우연히 정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집어 드는 와인 한 병에도 의미와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2:17: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8</guid>
			
		</item>


		
		<item>
			<title>교육 인프라 멈춘 10년…왕십리뉴타운 주민들 &quot;이젠 기대 안 한다&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0</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서 10년 넘게 반복돼 온 중학교 신설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정작 현장에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입주 초기부터 수차례 같은 약속이 반복됐지만 실제로 달라진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중학교가 생기면 당연히 좋지만 이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오랜 숙원사업이 어느새 익숙한 '희망고문'이 됐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이던 아이가 벌써 고등학생"…10년째 제자리인 중학교 신설


왕십리뉴타운은 센트라스와 텐즈힐 등을 중심으로 약 5000여 세대가 입주한 성동구 대표 신축 주거단지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왕십리역 생활권을 갖춘 데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까지 조성되면서 젊은 부부와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됐다.

그러나 중학교는 끝내 들어서지 못했다. 왕십리뉴타운 중학교 신설은 입주가 본격화된 2010년대 초부터 주민들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으로 꼽혀 왔지만 학생 수 감소와 학교용지 확보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수차례 논의에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최근에는 정치권에서 다시 중학교 신설 추진을 언급하면서 잠잠했던 논의가 재점화됐다. 지난달 23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중·성동갑 국회의원은 라이브 방송에서 "성동구는 살기 좋은 지역이지만 교육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왕십리뉴타운 중학교 신설과 명문고 유치는 지역의 주요 숙원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왕십리뉴타운은 성동구 대표 신축 주거 단지로 불리는 곳으로 왕십리역 생활권을 갖춘 데다 단지 내 초등학교까지 마련돼 있어 젊은 부부들의 유입이 꾸준한 지역이다.사진은 왕십리뉴타운 내 아파트 단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하지만 학교 신설을 위해선 학생 수요 확보와 학교용지 마련, 서울시교육청 학교설립계획 반영,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가 전국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교육당국도 신규 학교 설립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황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이번 논의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왕십리뉴타운 학생들은 행당중과 무학중, 동마중,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등으로 분산 배정받는다. 같은 단지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학교에 진학하는 사례가 흔하고 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전유선 양(15·가명)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행당중과 무학중, 동마중 등으로 흩어졌고 나는 사립 중학교에 진학했다"며 "집 근처에 학교가 없어 버스를 갈아타고 통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 가운데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한 경우도 있었다"며 "예전에는 단지 안에서 쉽게 만났는데 지금은 학원 시간을 맞추거나 따로 약속을 잡아야 해 초등학교 때보다 친구들을 자주 만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에 입주했던 신혼부부들의 자녀 상당수는 어느새 중학생을 넘어 고등학생이 됐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박하랑 씨(51·가명)는 "처음 입주했을 때만 해도 곧 중학교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때 여덟 살이던 아이가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아이는 3년 내내 버스를 타고 중학교를 다녔고 지금은 오히려 집 앞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같은 이야기를 10년 넘게 들어오다 보니 이제는 기대보다 체념에 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최지명 씨(45·가명) 역시 "왕십리뉴타운 학생들은 행당중과 무학중, 동마중으로 많이 배정되고 일부는 한양대부중으로 진학한다"며 "통학 여건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집 가까이에 중학교가 없는 점은 분명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부부였던 입주 초기에는 중학교 신설이 먼 미래의 이야기였는데 어느새 아이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며 "시간은 흘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중학교는 없어도 수요는 꾸준…입지가 상쇄한 교육 공백



   
      ▲ 왕십리뉴타운 내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중학교 문제가 왕십리뉴타운에서 오랫동안 반복된 이슈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중학교 부재가 실제 거래나 수요를 좌우할 정도의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왕십리뉴타운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은 상담 과정에서 중학교 문제를 자주 묻는다"며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문제인 만큼 중학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은 오히려 어느 학교로 배정되는지, 통학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를 현실적으로 따져보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왕십리뉴타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 대규모 신축 단지와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한 뛰어난 교통환경"이라며 "중학교 하나 때문에 단지 수요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육시설이 단지 안에 갖춰진다면 어린 자녀를 둔 실수요자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중학교가 신설된다면 현재보다 단지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왕십리뉴타운은 중학교 부재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 신축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우수한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실수요가 꾸준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텐즈힐 전용 85㎡는 지난 5월 21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센트라스 동일 면적은 지난 6월 24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인근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 동일 면적이 지난 5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6억원 높은 수준이다.


   
      
      ▲ 왕십리뉴타운에서 가까운 중학교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행당중 인근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는 지난 5월 24억8000만원, 무학중 인근 서울숲행당푸르지오 동일 면적은 지난 7일 18억5000만원, 동마중 인근 왕십리금호어울림 전용 84㎡는 지난 6월 1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별 입지와 준공연도, 브랜드 등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중학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왕십리뉴타운의 주거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교 신설은 주민 요구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학생 수요와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학교는 학생을 교육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정주여건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며 "특히 젊은 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대단지에서는 교육시설 유무가 실거주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과거처럼 학군 하나만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라 교통과 직주근접, 신축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왕십리뉴타운 역시 중학교 부재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도심 입지와 우수한 교통망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교육 인프라까지 보완된다면 실거주 만족도는 물론 지역 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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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6 Jul 2026 11:20: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0</guid>
			
		</item>


		
		<item>
			<title>반복되는 영유아 식품 이물질 논란…&quot;사후 보상보다 안전관리 체계 시급&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영유아가 먹는 식음료 제품 등에서 곰팡이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제보가 잇따르면서 영유아 식품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품 교환이나 환불 등 사후 보상은 이뤄지고 있지만,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부모들의 불안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 이물질 신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접수된 식품 이물질 신고는 2283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신고는 총 1만1449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0년 1193건, 2021년 1340건, 2022년 1115건, 2023년 1431건, 2024년 2313건, 지난해 354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신고 건수 증가가 곧 식품 안전이 악화됐다는 의미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의 안전 의식이 높아지고 온라인을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과거보다 이물질 문제를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공론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유아 식품의 경우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일반 식품보다 훨씬 높은 만큼 반복되는 안전 논란 자체가 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최근 SNS에서는 영유아용 보리차 등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사진은 영유아용 보리차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알린 소비자의 게시글. [사진=스레드 갈무리]
      
   


   

실제 최근 스레드와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영유아용 보리차와 배도라지차, 빵 등에서 곰팡이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게시물도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단순한 제품 후기를 넘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부모들 사이에서는 특정 브랜드를 넘어 영유아 식품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생후 24개월 아이를 둔 소비자 박소정 씨(35·가명)는 온라인 식재료 판매업체에서 구매한 아이 간식용 빵에서 이물질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그는 제조업체에 문의했지만 이물질의 성분이나 발생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 대신 상품권과 제품 보상만 안내받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 제조사의 대응이 제품 교환이나 환불에 머무르면서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박 씨는 "아이가 먹는 간식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단순한 보상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 절차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영유아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제조사에 문의하는 것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직접 신고해야 한다는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업체 이물 발견 신고'를 접수받아 지방식약청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제조 공정과 유통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조사 결과와 개선 조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모들은 무엇보다 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이민형 씨(31·여)는 "아이는 스스로 음식 상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사고가 난 제품을 다시 사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이물질 때문이 아니라 이후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2020년~2026년 6월 식품 내 이물질 신고 현황. [그래픽=Chat GPT]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영유아 식품의 특성을 고려하면 사후 보상보다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유아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만큼 제조부터 유통, 사고 대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영유아 식품은 소비자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기대하는 제품인 만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제품을 교환하거나 보상하는 것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기업은 사고 원인과 조사 결과, 개선 조치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의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반복되는 사고를 분석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조사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영유아 식품 안전은 단순한 기업의 품질관리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회적 안전망의 문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보상에 초점을 맞춘 대응에서 벗어나 사고를 예방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5 Jul 2026 20:00: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6</guid>
			
		</item>


		
		<item>
			<title>국내도 해외도 끊이지 않는 사고…SK에코플랜트 안전경영 '빨간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3</link>

			<description><![CDATA[
   SK에코플랜트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안전관리 부실 논란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충남 아산시 KTX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하청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사고 이후 현장 훼손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안전경영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과거 해외 사업장에서도 노동자 부상 사고와 대형 참사가 잇따랐던 만큼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 앞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 집회를 열고 지난 1일 충남 아산시 KTX 평택~오송 2복선화 제2공구 건설 현장에서 숨진 미얀마 국적 노동자 아웅 민 우(37)를 추모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숨진 노동자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해당 공사 현장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다. KTX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기존 선로 외에 복선 선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터널 굴착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외부로 반출하는 공정이 포함돼 있다.

고인은 사고 당일 컨베이어벨트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던 중 설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에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한국에서 생계를 책임져 왔던 그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유족은 현재 한국에 입국했으며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사고 자체뿐 아니라 사고 이후 현장 대응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은 사고 직후 현장 관계자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핏자국과 머리카락을 치우고 사고 당시 촬영한 사진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정영섭 이주노동자노동조합 활동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현장 상황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SK에코플랜트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안전관리 부실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15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 앞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이주노동자노동조합 회원들이 미얀마 이주노동자 중대재해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르데스크
   
   

   

노동단체는 안전관리 체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컨베이어벨트 구간은 노동자가 직접 설비를 점검해야 하는 위험 작업 구간임에도 충분한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컨베이어벨트 초입에는 일부 안전시설이 있었지만 실제 사고가 발생한 구간에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작업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노동단체는 해당 작업이 원칙적으로 2인 1조로 진행돼야 하는 위험 작업임에도 사고 당시 고인이 혼자 작업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구조를 요청하거나 설비를 정지시킬 수 있는 인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원청의 관리·감독 책임 여부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는 SK에코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중대재해 논란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사업장에서는 2022년 이후 최소 5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노동자가 굴착기에 깔려 숨졌고, 5월에는 경기 안성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어 이달에는 아산 KTX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하청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 설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에선 노동자 부상, 라오스에선 대형 참사…국내외 끊이지 않는 안전 부실 논란



   
      ▲ SK에코플랜트는 과거 해외 사업장에서도 노동자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SK에코플랜트가 홍콩 현지 건설사 빌드킹(Build King Holdings)과 공동으로 설립한 시공 합작법인의 중앙구룡간선도로 건설 현장. [사진=홍콩 도로국]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도 안전사고는 반복됐다. 지난 2023년 11월 홍콩 중앙구룡간선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현지 건설사 빌드킹(Build King Holdings)이 공동 설립한 시공 합작법인 현장에서 철근 추락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크레인이 장착된 대형 화물차를 이용해 철근을 지하 작업장으로 내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현지 경찰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철근을 묶고 있던 와이어 또는 인양 장치가 풀리거나 끊어지면서 길이 약 10m 철근 20여 개, 총 1.5톤가량이 작업장으로 추락했다. 아래에서 철근을 받던 노동자 4명이 그대로 사고를 당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철근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홍콩 정부는 관련 공정을 즉시 중단시키고 공동 원청에 현장 안전 절차와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SK에코플랜트의 전신인 SK건설 시절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Xe Pian-Xe Namnoy) 수력발전댐 붕괴 사고 역시 안전관리 논란의 대표적인 사례다.

2018년 7월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에서 발생한 해당 사고는 보조댐 붕괴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최소 71명이 숨지고 6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약 50억㎥에 달하는 물이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사고 이후 국제 시민단체들은 사전에 균열과 침하 현상이 발견됐음에도 주민 대피와 위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2023년에도 국제 시민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사고 발생 5년이 지났지만 상당수 피해자가 여전히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전문가들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SK에코플랜트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 전경. ⓒ르데스크
      
   


   반면 당시 SK건설은 기록적인 폭우로 댐이 범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제 시민단체들은 현재까지도 사전 안전관리와 위기 대응 시스템이 적절하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일 기업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창보 부경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안전사고는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외 사업장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된다면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와 관리·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ESG는 기업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경영 성과를 내더라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기업 가치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사고 이후 현장 훼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기업의 신뢰성과 투명성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며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미얀마 노동자 사망사고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사고 당시 안전관리 수준이나 현장 훼손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해외 사업장 사고와 관련해서도 현재로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5 Jul 2026 17:52: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3</guid>
			
		</item>


		
		<item>
			<title>&quot;알바 대신 제가 합니다&quot;…최저임금 인상에 바뀐 골목상권 생존 전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4</link>

			<description><![CDATA[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결정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생존 전략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커진 자영업자들은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직접 매장을 운영하거나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무인화 시스템 도입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는 노동자 보호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주휴수당을 포함한 임금체계 전반과 지역·산업별 차등 적용 여부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380원(3.7%) 오른 1만70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공익위원들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2.7%를 하한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5.25%를 상한으로 제시했고, 노·사 양측이 이를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표결을 통해 3.7% 인상안이 최종 확정됐다.

자영업자들은 매년 반복되는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놀라기보다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상당수는 직접 계산대를 지키거나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었으며, 최저임금 인상이 단순한 임금 상승을 넘어 고용 방식과 매장 운영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을 운영하는 김성재 씨(38·가명)는 "고물가로 원자재와 유통비도 계속 오르는데 인건비까지 늘어나면 매장 운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채용하기보다 직접 일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면서 주휴수당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주 15시간 미만으로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접 근로하며 인건비를 절감하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다. 사진은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의 내부 모습. ⓒ르데스크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정상일 씨(가명)는 "창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인건비 부담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크타임에는 아르바이트생을 여러 명 써야 하지만 비용을 줄이려면 결국 점주가 직접 매장에 상주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논현동에서 3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장기환 씨(가명)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라 현재도 시급 1만4000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는데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며 "키오스크는 이미 기본이고, 일반 아르바이트생보다 장기간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현역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박수혁 씨(33·가명)는 "현재는 키오스크 대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며 "당장은 인상 폭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내년 실제 인건비가 오르면 결국 판매가격을 올리는 방향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내 최저임금은 2017년 시간당 6470원에서 2027년 1만700원으로 10년 동안 약 65.4% 인상됐다. 이번 인상률은 3.7%로 비교적 완만한 수준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체감 부담은 수치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기본급뿐 아니라 주휴수당, 4대 보험료, 퇴직급여 등 법정 인건비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점주가 직접 근무 시간을 늘리거나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무인 주문 시스템을 확대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 자체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현행 임금체계가 자영업자의 부담을 키우는 구조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이 더해지는 현재 제도에서는 실제 사업주가 부담하는 인건비가 명목상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시간당 최저임금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건비 부담이 커질수록 자영업자는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무인화 설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가 오히려 일자리 감소나 근로시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 경제 여건을 반영한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일본은 지역별 물가 수준과 평균임금, 기업의 지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마다 다른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역시 전국에 동일한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지역별 경제 여건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차등 적용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 부담이 커지는 핵심 원인은 주휴수당이 포함된 현행 임금체계에 있다"며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오른 최저임금에 주휴수당까지 더해지면서 사업주가 체감하는 인건비 부담은 훨씬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올린다고 해서 노동자가 반드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며 "자영업자는 부담이 커질수록 채용을 줄이거나 근무시간을 단축하게 되고, 결국 노동자의 일자리와 근로기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위원회도 최저임금 인상 여부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주휴수당을 포함한 임금체계 전반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일본처럼 지역별·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차등 적용 방안도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와 생활비, 사업 환경이 다른 지역에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노동자 보호와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Wed, 15 Jul 2026 17:41: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4</guid>
			
		</item>


		
		<item>
			<title>&quot;정치인은 왜 은퇴 안하나&quot; 정년연장이 쏘아 올린 '국회 고령화'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9</link>

			<description><![CDATA[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정년연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 사이에선 "정치인 정년 도입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지금의 국회 구성은 직업 간에 형평성 논란과 정년의 도입 취지 훼손, 그리고 '대의(代議) 민주주의' 원칙과도 동 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6.3세에 달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50명(50%)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100명(33.3%), 40대 30명(10.0%), 30대 14명(4.7%), 70대 5명(1.7%), 80대 1명(0.3%) 등의 순이다. 

정년 60세➞65세 도입 움직임에 불붙은 정치인 정년 도입 여론 "대의 민주주의 확립"

6·3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정년특위)는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2037년까지 65세로 단계적으로 늘리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노동계와 경영계,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온 정년특위는 정부, 청와대 등과 세부 논의를 거쳐 최종 중재안을 내놓은 뒤 하반기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연령, 시행시기 등 가장 민감한 사안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만큼 정년연장 자체는 기정사실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그런데 이번 정년연장 추진을 두고 청년세대 사이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등장해 주목된다. 민간 분야의 정년연장 추진에 맞춰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서도 정년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일찌감치 정년연장으로 인한 신규고용 축소 부작용이 예상됐다는 점에서 대안 없는 정년연장을 추진하는 정치권에 대한 반발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정치인 정년 도입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는 내용들이 충분한 명분과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 최근 사회 전반에서 정년연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치인에 대한 정년 도입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이용우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과 양대노총이 연 '65세 법정 정년연장 쟁점과 입법 개정 방향 국회토론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현재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정치인 정년 도입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금의 국회가 '대의 민주주의' 원칙과 어긋나 있다는 것이다. '대의 민주주의'는 국민이 선거 등으로 대표자를 뽑고 그 대표자가 의회 등에서 국민을 대신해 국가 권력을 행사하는 간접민주주의 형태다. 현재 민주주의 국가 대부분이 이 체제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간혹 중대한 사회 이슈와 관련해 국민 전체의 의견을 필요로 할 때 국민투표 등과 같은 직접 민주적 요소를 결합해 보완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국회는 특정 연령층의 비중이 유독 높은 편이다. 가령 올해 기준 전체 인구 중 20대 인구 비중은 11.3%에 달하는 반면 20대 국회의원은 전무하다. 30대 역시 인구 비중은 12.44% 수준인 반면 해당 연령대 국회의원 비중은 4.7% 수준에 불과하다. 반대로 50대의 경우 인구 비중은 전체의 17.24%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당 연령대가 무려 절반의 국회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특정 연령대에 편중된 국회 구조는 해외 선진국과도 상당한 괴리가 있다. 국제의회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30세 이하 청년의원 비율을 살펴 보면 노르웨이가 1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이슬란드 7.9%, 덴마크 7.8%, 네덜란드 7.3%, 코스타리카 7.0%, 컬럼비아 6.7%, 스웨덴 6.6%, 라트비아·벨기에 6.0%, 칠레 5.8%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OECD 38개 회원국의 40세 이하 청년의원 비율에서는 컬럼비아가 4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핀란드 35.2%, 덴마크 34.6%, 라트비아 34.0%, 노르웨이 33.7%, 칠레 31.6%, 핀란드 29.5%, 스웨덴 28.9%, 코스타리카 28.1%, 프랑스 27.9%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국은 5.7%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일반 직장인에게도 필요한 정년, 더 중요한 일하는 정치인에겐 왜 적용 안 하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6.3세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50명(50.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00명(33.3%), 40대 30명(10.0%), 30대 14명(4.7%), 70대 5명(1.7%), 80대 1명(0.3%)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서울시 구로구 중장년 채용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정치인 정년 도입 주장 또 다른 이유로는 '정년 도입 취지 훼손'이 지목됐다. 우리나라 법정 정년 제도는 1991년 고령자고용촉진법(현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업무수행 능력이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고령의 인력을 퇴출시켜 조직이나 사회의 능률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건비 등 사회적 부담을 절감한다는 취지다. 다만 도입 초기엔 '사업주가 근로자의 정년을 정하는 경우에는 그 정년이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 형식에 그쳐 사업장 별로 상황에 맞게 정년을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13년 제도의 실효성이 논란이 되면서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하는 의무조항(제19조 제1항)과 60세 미만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정년을 60세로 간주하는 조항(제19조 제2항)이 추가됐다. 권고 형태에서 의무 형태로 바뀐 것이다. 이는 국가 및 지방직 등 '일반직 공무원'에게도 적용됐지만 유독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등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공무원은 예외로 분류됐다. 국민의 선택으로 임기가 결정된다는 이유였다. 덕분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국회의원 중 60대는 무려 100명, 전체 의석수 대비 비중은 33.3%에 달한다. 70대와 80대도 각각 5명(1.7%), 1명(0.3%) 등이다. 지금의 국회 구성은 조직이나 사회의 능률 확보와 사회적 부담 절감 등 정년 도입 취지와 동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정년 도입은 이미 해외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는 이슈 중 하나다. 일례로 앞서 2024년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현 대통령)의 양강구도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치인이 건상상의 문제로 정치를 할 수 없게 되는 나이는 몇 세일까?'라는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82세, 트럼프 대통령은 78세였다. 당시 BBC 보도에 따르면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뇌의 부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든다.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전두엽 피질은 10년에 약 5% 정도 줄어든다. 전두엽 피질은 다른 부분들과의 연결을 통해 복잡한 정신 과정들의 관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정치인의 기본 자질인 문제 해결, 목표 설정, 충동 조절 등과 같은 분야들에 관여한다.


   
      ▲ 전문가들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정년 도입 주장 이면에는 단순히 정년연장 논의에 대한 불만을 넘어 현재의 정치권력과 기성세대 중심의 사회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플랫폼 등에서는 '직업 간에 형평성' 문제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례로 Threads(쓰레드) 아디디 'se*******' 이용자는 개인 계정에는 '왜 정치인은 정년이 없는데 공무원과 회사원은 정년이 있을까?'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물의 핵심 내용은 선출직과 고용직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정과 형평성이란 개념에 과연 합당하냐는 것이다. 과거 2017년 당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이 페이스북 계정에 "정년 없는 선출직과 최고위 정무직에 정년을 도입하자"는 내용의 글을 적어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르데스크가 만난 대다수의 청년들도 공정성 부분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직장인 김지영 씨(39·여·가명)는 "대다수의 국민은 조직의 효율, 개인의 건강 문제 때문에 정년이 적용되는데 일반 직장인들보다 훨씬 중요한 일을 하는 선출직 공무원들은 왜 정년이 없나"라며 "같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상한선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박성훈 씨(22·남)는 "미국에는 차별 문제 때문에 정년 자체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다 없애든 아니면 다 적용하든 최소한 공평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선출직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라도 일반 국민의 정년처럼 연령 상한선을 명확하게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선출직 공무원 정년 도입 주장의 저변에는 단순히 정년연장 논의에 대한 불만을 넘어 지금의 정치권력에 대한 불만, 나아가 기성세대 중심의 사회 구조에 대한 불만이 짙게 깔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청년들은 정년 연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보며 자신들의 일자리와 기회는 좁아지는 데 반해 기성세대는 권력의 상층부에서 기득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집단 간의 갈등은 형평성이 깨졌다고 느낄 때 가장 격렬해지기 때문에 특정 연령층이 국회를 독점하는 현재의 구조는 청년들에게 우리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정치적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은 이 문제를 단순히 선출직의 특수성이라는 논리로 방어하기보다는 청년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인식해야한다"며 "단순히 나이 제한을 두느냐 마느냐의 차원을 넘어 기성세대가 독점한 권력을 다음 세대와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세대 간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이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5 Jul 2026 17:10: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9</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삼계탕만 먹으란 법 있나요? 복날 보양식의 이유 있는 변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2</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복날 보양식 문화가 정형화된 몸보신 음식을 벗어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나만의 보양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복날에는 삼계탕과 장어, 오리, 전복 등 대표적인 보양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는데요. 최근에는 마라·바질·트러플 삼계탕과 삼계짬뽕처럼 전통 보양식에 새로운 맛을 접목한 이색 메뉴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습니다. 병아리 모양 화과자와 닭다리 아이스크림 등 복날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색 먹거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건강과 소비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과거에는 모두가 비슷한 보양식을 먹으며 몸보신하는 데 의미를 뒀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맛과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까지 더해지면서 보양식의 종류와 형태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과 1인 가구 증가도 보양식 소비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전통 보양식을 먹는 대신 배달 음식이나 가정간편식(HMR), 도시락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식품·외식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삼계버거와 삼계 삼각김밥, 장어 도시락 등을 출시하며 복날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외식 브랜드 용용선생 역시 초복 시즌 한정 메뉴인 '지옥마라삼계'를 선보였습니다.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을 삼계탕에 접목해 색다른 보양식을 찾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겨냥했습니다.

유명인들도 달라진 보양식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수 박지현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마라탕과 삼계탕을 결합한 자신만의 보양식인 '마빡 삼계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완성된 음식을 맛본 박지현은 얼얼하고 진한 국물 맛에 감탄하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외식업 플랫폼 배민외식업광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보양식', '건강한 한 끼'의 기준을 스스로 정의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형태에 그치지 않고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보양식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Wed, 15 Jul 2026 14:58: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케첩의 라이벌 마요네즈, 누가·어떻게 개발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1</link>

			<description><![CDATA[고소하면서도 새콤한 맛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스가 있습니다.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 등 어떤 요리에 곁들여도 최고의 조화를 자랑하는 '마요네즈'가 그 주인공인데요. 그런데 이 익숙한 소스가 처음 만들어진 계기, 혹시 알고 계셨나요?

마요네즈의 유래는 1756년 프랑스와 영국이 맞붙은 7년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프랑스군은 지중해의 작은 항구 도시 마온(Mahón)을 점령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성대한 승전 연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프랑스 요리의 핵심이자 소스의 기본 재료인 크림이 바닥나버린 거죠. 승전 연회에 제대로 된 소스 하나 내놓지 못할 상황이 되자 요리사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남아 있는 재료라고는 현지에서 구한 달걀과 올리브오일, 식초 정도뿐이었습니다. 요리사는 고민 끝에 달걀노른자에 식초와 오일을 조금씩 떨어뜨리며 젓기 시작했는데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서로 섞이지 않을 것 같던 재료들이 점차 하나로 어우러지며 부드럽고 진한 소스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서로 섞이지 않는 기름과 식초는 어떻게 하나의 소스가 된 걸까요? 비밀은 달걀노른자에 있습니다. 노른자 속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서로 섞이지 않는 기름과 물을 이어주는 유화제 역할을 합니다. 기름을 조금씩 넣으며 계속 저으면 기름이 아주 작은 방울로 쪼개지는데요. 잘게 나뉜 기름방울이 소스 전체에 고르게 퍼지면서 부드러운 마요네즈가 완성되는 거죠.

새롭게 탄생한 소스는 연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람들은 승리를 기념해 마온의 이름을 따 소스를 '마오네즈(Mahonnaise)'라고 불렀는데요. 발음이 조금씩 바뀌면서 오늘날의 '마요네즈(Mayonnaise)'가 됐습니다. 이후 마요네즈는 유럽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20세기 초에는 병에 담겨 판매되면서 세계적인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결국 마요네즈는 전쟁터의 열악한 환경이 만들어낸 뜻밖의 발명품인 셈입니다. 다음에 식탁에서 마요네즈를 만난다면 300년 전 요리사의 기지를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5 Jul 2026 14:58: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21</guid>
			
		</item>


		
		<item>
			<title>'단종되면 2배' 믿었다가 낭패…재출시·생산 연장에 '레고 재테크' 흔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8</link>

			<description><![CDATA[
   한정판 레고를 미리 사뒀다가 단종 이후 수십만~수백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이른바 '레고테크'의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단종 자체가 희소성을 보장하는 신호였지만 최근에는 레고사가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인기 제품 재출시, 생산기간 연장 등 공급 전략을 적극 활용하면서 단종 프리미엄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보관 비용과 인플레이션, 짝퉁 제품 확산까지 겹치면서 '사두면 오른다'는 방식도 빠르게 힘을 잃고 있다. 레고 리셀 시장과 투자자들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레고 재테크는 희소성보다 공급 전략을 읽는 능력이 수익을 좌우하는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종하면 오른다는 공식 깨졌다…레고사가 무너뜨린 희소성 프리미엄


최근 국내 주요 레고 커뮤니티에서는 2026년 6·7월 단종 예정(EOL·End of Life)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또 한 번 매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단종 직전 제품을 확보해 추후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려는 리셀러들이 잔여 물량 정보를 공유하며 구매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온라인 카페와 오픈채팅방에는 특정 제품의 재고 위치와 할인 판매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이 단종 제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과거 성공 사례 때문이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크림(KREAM)과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을 보면 스타워즈 UCS 시리즈나 만번대 대형 제품, 모듈러 시리즈 일부는 단종 이후 정가 대비 수 배의 웃돈이 붙으며 거래됐다. 타지마할과 디즈니 성은 한때 200만원을 웃도는 시세를 형성하며 레고테크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혔다.


   
      ▲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레고 매장 사진.  레고사가 Ferrari F40 슈퍼카 모델의 단종을 예고했다.ⓒ르데스크
      
   

하지만 현장 전문가들과 시장 데이터는 현재 시장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가장 큰 변화는 레고사가 희소성 자체를 직접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단종이 곧 공급 종료를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인기 제품을 리뉴얼해 다시 출시하거나 생산 기간을 연장하고 글로벌 직영몰 공급량을 확대하는 사례가 늘면서 단종 프리미엄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워즈 UCS 데스스타다. 단종 이후 중고 시세가 600만원까지 치솟았던 제품번호 10188은 레고사가 일부 피규어와 부품을 변경한 후속 모델(75159)을 출시하면서 중고가격이 1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타워즈 UCS 밀레니엄 팔콘도 상황은 비슷하다. 초창기 한정판 모델(10179)은 레고 리셀 시장의 '황제주'로 불렸지만 부품 수를 크게 늘린 신형(75192)이 출시되면서 희소성이 크게 약화됐다. 더욱이 신형 제품의 단종 시기까지 수년째 연장되면서 현재 리셀 시장에서는 정가 이하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랜드마크 시리즈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200만원을 넘던 타지마할(10189)은 브릭 분리기 하나만 추가한 리뉴얼 모델(10256)이 출시되자 시세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디즈니 성(71040) 역시 피규어와 색상을 변경한 후속작(43222)이 출시되면서 기존 미개봉 제품의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졌다.

이 밖에도 포르쉐 911 GT3 RS(42056), 모듈러 백화점(10211), 팰리스 시네마(10232), 핫로드(10151), 컨테이너선(10152), 아이디어즈 트리하우스(21318), 배트모빌(76139) 등도 후속작 출시나 생산 연장으로 가격이 하락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 현재 거래되는 스타워즈 데스스타 거래가 사진. 한 때 600만원을 웃돌았던 가격이 현재 1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KREAM 갈무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리셀 시장을 분석해 온 김태형 씨(36·가명)는 "해외 유출 정보를 바탕으로 단종 예정 제품을 대량 확보해도 레고사가 글로벌 판매 데이터를 근거로 생산을 연장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기다릴수록 가격이 오른다는 공식이 깨지면서 자금이 장기간 묶이고, 이를 버티지 못한 매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이 다시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출시보다 무서운 건 보관비…'레고테크'도 포트폴리오 시대


레고 재테크는 단순히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물 자산이라는 특성상 보관 비용과 관리 리스크도 수익률을 크게 좌우한다. 대형 제품은 보관 공간 확보를 위해 창고를 임대하거나 주거 공간 일부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스에 작은 찌그러짐이나 습기 흔적만 생겨도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개봉하는 순간 투자 가치 역시 상당 부분 사라진다. 최근에는 중국 C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정교한 카피 제품까지 대량 유통되면서 중고 거래 시장에 대한 신뢰도도 예전보다 낮아지고 있다.

이에 장기간 레고 리셀 시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투자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처럼 만번대 대형 제품을 장기간 보유하기보다 보관 부담이 적고 수요가 꾸준한 피규어나 GWP(구매 증정품), 소형 한정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방식이다.

직장인 장현우 씨(32)는 "스타워즈 대형 제품은 재출시와 보관 비용 부담이 너무 커 더 이상 매입하지 않는다"며 "요즘은 GWP 행사 때 소형 제품을 확보한 뒤 단종 직후 빠르게 매도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잘못된 투자 정보만 믿고 손실을 본 사례도 적지 않다. 직장인 최민성 씨(34·가명)는 "단종되면 무조건 오른다는 말을 믿고 스타워즈와 테크닉 대형 제품을 여러 개 샀는데 생산 연장과 재출시가 이어지면서 자금이 장기간 묶였다"며 "최근에는 습기로 박스 상태까지 나빠져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했다"고 말했다.


   
      ▲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레고 타지마할 사진. 200만원까지 거래됐던 타지마할이 현재 6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Ebay 갈무리]
      
   

반면 대학생 박준영 씨(26·가명)는 해외 레고 정보 사이트의 단종 데이터를 꾸준히 분석해 아키텍처와 아이디어즈 시리즈를 할인 기간에 매입한 뒤 단종 직후 품귀 시점에 판매해 정가보다 약 40% 높은 가격에 되팔았다.

오프라인 완구 매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단종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매집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매장도 재고를 과도하게 확보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레고사가 언제든 생산을 연장하거나 재출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예전처럼 자신 있게 대량 매입하는 투자자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일부 제품의 성공 사례만 보고 레고테크 전체를 고수익 투자로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희소성을 결정하는 주체가 개인이 아니라 레고인 만큼 기업의 공급 정책에 따라 시장 가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실물 보관 비용, 공급 정책 변화 등을 함께 고려하지 않은 리셀 투자는 기대와 달리 장기간 재고 부담과 자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레고는 단순히 단종 여부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 공급 정책과 소비 트렌드까지 함께 분석해야 하는 투자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15 Jul 2026 14:00: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8</guid>
			
		</item>


		
		<item>
			<title>미키마우스, 아이언맨, 제다이…늙지도 죽지도 않는 슈퍼스타의 창조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2</link>

			<description><![CDATA[
   지난달 17일 개봉한 '토이스토리5'가 올 여름 전 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면서 제작사인 '픽사'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픽사'가 글로벌 콘텐츠 강자로 꼽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의 계열사라는 사실에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디즈니는 픽사를 비롯해 마블, 루카스필름, 20세기 스튜디오 등 내로라하는 콘텐츠 기업을 소유한 글로벌 콘텐츠 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런 디즈니를 일군 주역은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를 중심으로 한 디즈니 가문이다.



   토이스토리부터 어벤져스, 아바타까지…세계인의 눈과 귀, 마음까지 섭렵한 '디즈니 왕국'


지난 1923년 창립된 디즈니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한 곳이다. 지난해 디즈니의 공식 매출은 944억달러(약 123조원)로 전년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도 176억달러(약 24조원)로 12%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124억달러(약 17조원)로 전년보다 74억달러(약 10조원) 늘며 무려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도 1700억달러(약 221조원)에 달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넷플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25'에서 디즈니는 브랜드 가치 순위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는 국내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존에도 공식·비공식 루트를 통해 크고 작은 작품을 선보이긴 했지만 한국 시장에 공식으로 진출한 계기는 1990년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디즈니 계열 영화의 배급을 대행하면서부터였다. 이후 1992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출범시키며 애니메이션 수입과 배급,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국 시장에서 디즈니의 위상은 흥행 성적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겨울왕국 1·2'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은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일궜다. 또 지난 2021년 11월부터는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OTT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매출액은 431억원이다. 국내 영화 배급 시장 점유율은 2위(13.6%)에 올라 있다.


   
      
      ▲ 디즈니 컴퍼니 지배구조.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100년 넘게 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기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확장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표적으로 디즈니는 자사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캐릭터 라이선스, OTT 플랫폼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하나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을 영화, 테마파크, 스트리밍 등으로 연결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의 모범 사례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3월 기준 디즈니의 최대주주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7.80%)이다. 이어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 캐피털(6.63%),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4.82%) 등도 대주주에 올라 있다. 나머지 지분(80.75%)은 다른 기관투자자와 일반주주가 나눠 갖고 있다. 디즈니 산하에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0세기 스튜디오 등 네 곳의 계열사가 존재한다. ▲픽사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 ▲마블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 ▲루카스필름 스타워즈, 인디아나존스 등 ▲20세기 스튜디오 아바타 등 세계 각국의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IP 강자들이다. 디즈니는 2006년 픽사(74억달러), 2009년 마블(40억달러), 2012년 루카스필름(40억달러), 2019년 21세기폭스 영화·TV 자산(713억달러) 등을 차례로 사들이며 '디즈니 왕국'을 완성했다. 디즈니는 이들 기업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생은 창작 활동, 형은 경영 시스템 구축…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파이오니어(Pioneer)' 


역사상 가장 성공한 콘텐츠 기업으로 일컬어지는 디즈니의 시작은 약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즈니 가문의 시작은 엘리어스 디즈니와 플로라 콜 디즈니 부부였다. 건설업자이자 사업가였던 엘리어스 디즈니와 교사였던 플로라 디즈니는 슬하에 네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이 있었다. 다섯 남매 가운데 훗날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역사를 바꾼 인물은 셋째 로이 올리버 디즈니와 넷째 월트 디즈니 형제였다. 월트는 1922년 캔자스시티에서 홀로 만화 스튜디오를 운영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파산하게 됐다. 이후 수중에 약 40달러를 들고 형인 로이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월트는 다시 만화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로 결심하고 형과 힘을 합쳐 1923년 10월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후 40년 동안 형제의 합작은 계속됐다. 형 로이는 재무와 경영을 맡고 월트는 작품 구상과 제작을 맡았다. 돈과 작품이라는 형제의 단순한 역할 분담이 오늘날 디즈니 제국의 초석이 된 셈이다.


   
      
      ▲ 디즈니 가문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디즈니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난 계기는 1928년 미키마우스의 탄생이었다. 직전 해인 1927년에도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이라는 캐릭터로 일부 성공을 거뒀지만 배급사와 재계약 과정에서 캐릭터 저작권과 핵심 애니메이터들까지 잃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은 훗날 "캐릭터 소유권은 반드시 창작자가 가져야 한다"는 디즈니의 철학으로 이어졌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디즈니는 1928년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로 미키마우스를 탄생시키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937년에는 세계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흥행시키며 '긴 작품은 흥행할 수 없다'는 업계의 공식마저 깨는 저력을 과시했다. 1955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며 '캐릭터 IP'를 활용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영화와 테마파크, 캐릭터를 하나의 사업으로 연결하는 모델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시도였다. 

동생 월트가 작품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뒀다면 형인 로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다른 능력을 과시했다. 일례로 193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제작 과정에서 제작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사 곳간이 바닥을 보이자 대출까지 일으키며 동생의 창작 활동을 도왔다. 이후에도 월트가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때마다 은행 대출,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든든한 우군 역할을 자처했다. 캐릭터 IP 사업을 체계화해 영화 흥행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익 구조를 만든 장본인도 로이였다. 이후 1966년 동생 월트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은퇴를 미루고 다시 디즈니 회장으로 복귀해 동생이 구상했던 '월트 디즈니월드'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1971년 12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1세대 경영인들이 세상을 떠난 후 회사 경영을 맡은 인물은 로이의 외동아들 로이 에드워드였다. 디즈니 부회장과 애니메이션 부문 회장을 지낸 그는 두 차례 회사의 최고경영진 교체를 주도하며 디즈니의 사업 방향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놓았다. 1984년 당시 론 밀러 회장 겸 CEO의보수적인 경영 방식에 반발해 경영진 교체를 이끈 뒤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경영 복귀 직후에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등의 흥행을 이끌어 냈다. 또 2003년에도 당시 CEO 마이클 아이스너의 디즈니 정체성에서 벗어난 경영 방식을 문제 삼아 주주운동 조직인 '세이브 디즈니(Save Disney)' 캠페인을 조직했다. 그 결과 2005년 아이스너 CEO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 디즈니의 대표작 토이스토리5는 올해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성수동에 위치한 토이스토리5 팝업 스토어 매장. ⓒ르데스크
   
   


   로이 에드워드가 세상을 떠난 뒤 디즈니 경영에 있어 디즈니 가문의 영향력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로이 에드워드의 장녀인 수잔 디즈니 로드는 부모가 설립한 '로이 앤드 패트리샤 디즈니 가족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고 장남 로이 패트릭 디즈니는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차녀 애비게일 디즈니는 영화 제작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차남 티머시 디즈니는 영화감독·제작자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이들 중 디즈니 이사회에 참여하는 인물은 없다.


창업자 가문의 빈자리는 전문경영인들이 채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아이스너는 1984년부터 2005년까지 파리 디즈니랜드 개장과 ABC 인수 등을 이끌며 디즈니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일궈냈다. 이후 취임한 밥 아이거 CEO는 올해 초까지 무려 20여 년간 디즈니를 이끌며 픽사와 마블을 비롯한 자회사 인수를 주도해 오늘날의 '디즈니 왕국'을 건설했다. 현재 디즈니의 경영은 올해 3월 취임한 조시 다마로가 CEO를 맡고 있다. 약 28년간 디즈니에 몸담아 온 다마로 CEO는 테마파크·리조트 사업을 총괄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부문 수장을 지낸 이력을 지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디즈니의 성공은 창작을 맡은 월트와 경영을 책임진 로이 형제의 완벽한 역할 분담에서 시작됐다"며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와 이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경영자가 균형을 이룬 것이 오늘날 '디즈니 왕국'의 기틀이 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디즈니는 과거 미키마우스부터 현재의 마블, 스타워즈 등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강력한 IP를 창출하고 꾸준히 확보해 왔다"며 "캐릭터 상품부터 테마파크, OTT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한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IP나 자료를 여러 매체·형식·채널로 확장해 활용하는 전략)는 디즈니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4 Jul 2026 17:53: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2</guid>
			
		</item>


		
		<item>
			<title>복날 소비도 개성 있게…삼계탕 대신 비타민·프로틴, 장어 대신 런닝화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8</link>

			<description><![CDATA[요즘 청년세대에겐 '복날엔 삼계탕'이라는 공식도 남의 이야기가 된 모습이다. 오랜 기간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을 나기 위한 방편으로 삼계탕, 장어구이 등 보양식을 즐기는 문화가 성행했지만 최근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기존과는 다른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다 확실한 몸보신을 위해 비타민이나 프로틴 등 건강기능식품, 체력관리를 위한 운동용품 등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몸보신 방식에서도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담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복날도 각자 방식대로…몸보신 확실한 '건강기능식품', 체력 단련 위한 '운동용품'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청년세대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신한카드가 지난 5월 공개한 '2026 웰니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틴과 제로 칼로리 등 성분 중심의 식당 이용 고객은 2년 만에 104.2% 증가했으며 전체 이용자의 55.9%는 20~30세대였다.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 플랫폼 내에서도 건강 관련 콘텐츠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선 '2030 필수 영양제' '프로틴 추천' '셀프 건강 케어' '혼자서 하는 운동' '체력 증진에 효과적인 운동법' 등 운동과 영양 관리와 관련된 콘텐츠가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건강관리'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만 111만건에 달할 정도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은 복날 문화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나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보양식을 챙겨 먹는 문화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양식 대신 건강기능식품이나 운동용품을 구매하는 식이다. 르데스크가 직접 강남 일대 건강기능식품 판매점을 찾아 확인한 결과, 비타민과 마그네슘, 오메가3 등을 고르는 20~30대 소비자들이 여럿 목격됐다.


   
      
      ▲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생활용품 매장 내 건강기능식품 코너의 모습. ⓒ르데스크
   
   

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점에서 만난 대학생 김동건 씨(23·남)는 "닭가슴살과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나만의 몸보신 방법이다"며 "복날이라고 해서 꼭 삼계탕을 챙겨 먹느니 그 돈으로 기존에 사고 싶었던 오메가3 제품을 하나 사기 위해 들렀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명준 씨(31·남)는 "복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삼계탕을 챙겨 먹을 생각은 없다"며 "오히려 그 돈이면 비타민이나 단백질 보충제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사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복날을 앞두고 스포츠용품 매장을 찾는 청년들도 부쩍 늘었다. 보양식 대신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한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수진 씨(22·여·가명)는 "러닝, 헬스를 꾸준히 하다 보니 평소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복날이라고 보양 음식을 챙겨 먹는 것보단 그 돈으로 러닝화를 사는 게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날 문화가 생겨나게 된 배경에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담고 싶어 하는 심리와 높아진 외식 물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8154원으로 5년 전(1만4077원)보다 29%가량 올랐다. 직장인 이현진 씨(30·여·가명)는 "요새는 삼계탕 가격도 너무 올라서 구매하기도 부담스럽다"며 "남들 다 먹는 삼계탕을 비싼 돈 주고 사 먹느니 차라리 실제 효능이 입증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보양식은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의미가 강했지만 지금의 청년세대는 배고팠던 시기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몸보신 자체를 일상적인 건강관리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청년세대는 남들과 같은 방식보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천편일률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 상태와 생활방식에 맞춰 소비하는 문화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4 Jul 2026 17:30: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술 권하는 사회는 끝났다? 황정민도 시작한 '소버 큐리어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3</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생활 방식과 컨디션에 따라 음주 여부를 선택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버 큐리어스는 '맑은 정신'을 뜻하는 소버(Sober)와 '호기심'을 의미하는 큐리어스(Curious)의 합성어인데요. 술을 완전히 끊거나 반드시 마셔야 한다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상황과 몸 상태에 따라 음주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문화를 뜻합니다.

   

과거의 절주 문화는 주로 숙취를 피하거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술의 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최근에는 술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경험과 분위기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 역시 단순히 술을 대신하는 대체재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수와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상권에서는 논알코올 맥주와 칵테일을 판매하는 바와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무알코올 음료를 주제로 한 팝업 행사까지 잇따라 열리면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모임과 유흥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회식이나 모임에서도 술을 권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음주를 거절하는 데 대한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술을 마실지 말지를 주변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일정과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입니다.

   

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5년 704억원에서 2027년 946억원으로 약 34% 성장할 전망입니다. 서울시 조사에서도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명인의 변화도 달라진 음주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 술을 즐기는 이미지로 잘 알려졌던 배우 황정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엘르 코리아'의 한 영상에서 이전보다 한층 밝아진 안색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는 "1~2년 정도 술을 쉬고 있다"며 자신의 생활 패턴과 컨디션에 맞춰 음주를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주류 시장조사기관 IWSR는 "젊은 세대는 술을 완전히 끊기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음주를 조절하며 술과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절주를 하나의 건강한 소비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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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ue, 14 Jul 2026 16:29: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3</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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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원' 대신 '개포'…강남구 법정동 변경에 주민들 &quot;혼란만 늘어날 판&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7</link>

			<description><![CDATA[
강남구가 행정동과 법정동이 달라 발생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일원동 일부 지역의 법정동을 개포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상당수 주민들은 기존 행정체계에서 불편을 체감한 적이 없었던 만큼 법정동 변경이 오히려 새로운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행정 효율성을 앞세운 정책이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강남구는 행정동과 법정동 명칭이 달라 발생하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일원동 690번지 일대 법정동을 개포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일원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일대로 아파트 단지명에는 '개포'를 사용하지만 법정동은 일원동, 행정동은 개포2동과 개포3동에 속해 있다.

행정동은 주민센터 운영과 복지서비스 등 행정 편의를 위해 설정한 구역이고, 법정동은 부동산 등기와 토지대장 등에 사용되는 법적 행정구역이다. 강남구는 두 행정구역의 명칭이 달라 주민센터 이용이나 주소 표기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왔다며 이를 일치시켜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강남구는 지난해 주민 탄원서를 계기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9일 공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법정동 변경에 찬성한 주민들이 행정동과 법정동 불일치에 따른 혼선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 강남구는 행정동과 법정동 명칭이 서로 달라 주민들 사이에서 혼선이 발생해왔던 만큼 이를 일치시켜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포동에서 찍은 일원동의 모습. ⓒ르데스크
      
   

하지만 르데스크 취재 결과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인식은 달랐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행정동과 법정동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조차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고,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불편을 느껴본 적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익숙한 주소 체계를 변경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원동에 거주하는 황민호 씨(37·남)는 "행정동과 법정동이 다르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주민센터를 방문할 일도 거의 없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하는데 굳이 법정동을 바꿔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주소가 바뀌면 각종 서류나 안내 과정에서 더 헷갈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년 넘게 이 일대에 거주했다는 박연화 씨(61·여)는 "오랫동안 살면서 주소 때문에 불편했던 기억은 한 번도 없었다"며 "법정동이 일원동인지 개포동인지 신경 써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바뀐다고 하니 왜 바꾸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은 그대로인데 이름만 바뀌면 한동안 주민들만 더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법정동 변경의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실수요자들이 집을 선택할 때 법정동보다 생활권과 교통, 학군, 가격 등을 훨씬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 개포동에 위치한 대형 아파트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일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손님들이 집을 보러 와서 법정동부터 묻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대부분은 지하철 접근성과 학군, 생활 인프라를 먼저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를 쓰면서 법정동이 일원동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 때문에 계약이 취소되거나 개포동 주소의 다른 매물을 요구하는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법정동 변경 추진이 행정 효율성뿐 아니라 '개포'라는 지역 브랜드를 공식 주소에도 반영하려는 성격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 아파트 대부분이 개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생활권 인식과 공식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행정체계를 현실에 맞게 정비하는 것 자체는 필요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편익과 정책 목적이 일치하는지는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행정동과 법정동을 일치시키는 것은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얻는 편익이 크지 않다면 정책 취지와 주민 체감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권과 주거 선호도는 교통과 교육환경, 생활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가 결정하는 만큼 법정동 명칭만으로 지역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행정 효율성과 함께 주민들이 실제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지까지 충분히 고려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4 Jul 2026 16:12: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7</guid>
			
		</item>


		
		<item>
			<title>레버리지 진짜 대박일까? 상장 당일 넣어둔 삼전닉스의 현재 잔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 극대화를 노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상장 이후 반복된 급등락 속에서 원금의 40% 가까이가 사라지는 극심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레버리지 ETF가 단순히 주가 상승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아니라 변동성이 커질수록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rag)'가 누적되는 구조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한 달 반 만에 1000만원이 611만원으로


14일 르데스크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상장일인 5월 27일 10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지난 13일 기준 평가금액은 611만8294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한 달 반 만에 원금의 38.8%인 388만1706원이 사라진 셈이다.


   그러나 투자 기간 내내 손실만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상장 직후에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첫 거래일인 5월 27일 종가 기준 5.52% 상승하며 평가금액은 1055만2000원으로 늘었고, 5월 29일과 6월 1일에는 각각 12.05%, 20.71% 상승하면서 투자금은 1356만5640원까지 증가했다.



   
      
      ▲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 레버리지 1000만원 투자 기간별 수익률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상승세는 6월 2일 절정에 달했다. 이날 하루 6.73% 상승하면서 평가금액은 1447만8757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불과 5거래일 만에 투자원금 대비 44.8%의 평가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삼성전자 현물 투자에서는 보기 어려운 높은 수익률로 이 시점만 놓고 보면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간에 자산을 불리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수단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6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레버리지 상품은 더욱 큰 폭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6월 4일(-5.94%), 5일(-13.24%) 연속 하락한 데 이어 8일에는 하루 만에 20.71% 급락했다. 불과 4거래일 사이 평가금액은 1447만8757원에서 936만8495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최고점 대비 35%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7월 들어서는 손실이 더욱 가팔라졌다. 1일(-11.62%), 2일(-18.54%) 이틀 동안 평가금액은 1130만원에서 813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줄었다. 이후에도 7일(-13.71%), 8일(-11.61%), 13일(-22.12%) 등 두 자릿수 하락이 잇따르면서 투자금은 결국 611만8294원까지 감소했다. 주목되는 점은 투자기간 동안 평가금액이 네 차례나 1300만원을 웃돌 정도의 상승이 있었음에도 최종적으로는 원금의 약 40%를 잃게됐다는 것이다. 


   대박 꿈꾼 SK하이닉스 레버리지…1880만원 찍고 635만원으로 추락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변동 폭은 훨씬 컸다. 상장 직후에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평가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반복된 급등락 속에서 손실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 1000만원 투자 기간별 수익률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상장일인 5월 27일 1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첫 거래일에는 종가 기준 18.4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평가금액이 1184만4000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5월 28일 4.30%, 29일 3.19%, 6월 1일 4.03%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투자금은 1326만1081원까지 불어났다.


이후 잠시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더욱 강했다. 6월 9일 단 하루 만에 31.42% 상승하면서 평가금액은 다시 1098만6312원으로 회복됐고 특히 6월 15일(12.08%), 16일(8.88%), 17일(11.89%), 18일(12.98%), 19일(6.23%) 등 5거래일 연속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평가금액은 1671만5907원까지 불어났다. 상승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월 22일에도 12.24% 오르며 평가금액은 1876만1955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약 한 달 만에 투자원금 대비 87.6%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이다. 평가액이 투자금의 두 배에 육박하면서 레버리지 ETF의 높은 수익성에 시장은 환호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다음 거래일인 6월 23일 하루에만 25.48% 급락하면서 평가금액은 1397만938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약 478만원이 줄었다. 이어 25일에는 25.82% 급등하며 1781만3929원까지 회복했지만 26일 다시 17.33% 하락하는 등 하루 단위로 20~30%에 달하는 등락이 반복됐다.

7월 들어 변동성은 더욱 확대됐다. 2일 하루 동안 30.87% 하락하면서 평가금액은 939만4635원으로 원금 아래로 내려앉았다. 비록 3일에 다시 24.35% 급등하며 1168만2066원까지 회복했지만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7일(-12.56%), 8일(-11.27%) 하락에 이어 마지막 집계일인 13일에는 하루 만에 31.46% 급락하면서 평가금액은 635만9695원으로 줄었다. 결국 상장일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투자자는 최고 1876만원까지 불어난 평가금액을 경험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원금의 36.4%인 364만원을 잃게 됐다. 종가 기준 최고점과 비교하면 약 1240만원이 감소한 셈이다.


   
      ▲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 시장 방향성이 상승 쪽으로 명확할 때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나 횡보장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투자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일반 주식과 달리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일정 기간 하락 후 같은 폭으로 상승하더라도 원금을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진다.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어 매 거래일마다 기준가격이 새롭게 산출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수록 복리 효과가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며 손실이 누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현상을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rag)'라고 정의한다. 결과적으로 기초자산 가격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자의 자산 가치가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은 레버리지 ETF를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투자나 방향성 매매를 위한 상품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이번 분석은 한국거래소의 일일 등락률을 기준으로 1000만원을 복리 방식으로 단순 계산한 결과다. 실제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ETF 운용보수와 증권사 매매 수수료, 매도 시 부과되는 증권거래세 등 각종 거래 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 투자자의 최종 수익률은 계산 결과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단기 매매를 반복하거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잦은 매매가 이뤄질 경우 거래 비용이 누적돼 투자 성과가 추가로 훼손될 수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 시장 방향성이 상승 쪽으로 명확할 때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나 횡보장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투자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이 훨씬 커질 수 있다"며 "높은 수익률만 보고 장기 보유하거나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는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의 투자 목적과 위험 감내 수준에 맞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4 Jul 2026 15:36: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블루베리는 남남…스트로베리(딸기) 진짜 친척은 바나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5</link>

			<description><![CDATA[스트로베리(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이름만 보면 모두 '베리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런데 식물학의 기준으로 따져 보면 뜻밖의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딸기는 베리가 아니고 오히려 바나나는 베리류에 속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베리'는 작고 둥글며 달콤한 과일입니다. 딸기나 블루베리처럼 한입에 먹기 좋고 과즙이 많은 열매를 떠올리기 쉽죠. 하지만 식물학에서는 크기나 맛, 생김새보다는 열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분류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식물학에서 베리는 하나의 꽃에서 하나의 씨방이 자라 그 벽이 부드러운 과육으로 익은 열매를 말하는데요. 이 기준을 적용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베리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과일들이 등장합니다. 포도와 블루베리는 물론이고 바나나, 토마토, 키위, 심지어 가지까지 모두 식물학적으로는 베리류에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딸기는 어떨까요? 사실 우리가 먹는 딸기의 빨간 부분은 진짜 열매가 아닙니다. 그 부분은 원래 꽃잎과 암술 등을 받치고 있던 꽃의 밑부분이 크게 부풀어 오른 것이죠. 딸기의 진짜 열매는 표면에 촘촘히 박힌 노란 점들입니다. 흔히 씨라고 생각하는 그 점 하나하나가 작은 열매이고 진짜 씨는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즉, 딸기 한 알은 여러 개의 작은 열매가 한데 뭉쳐 있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래서 식물학에서 딸기는 '집합과'로 분류됩니다. 비슷한 과일로 라즈베리와 블랙베리도 있습니다. 모두 겉보기엔 하나의 열매 같지만 자세히 보면 작은 알갱이들이 여러 개 모여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왜 딸기나 라즈베리, 블랙베리에는 '베리'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과거엔 식물학적 분류 기준이 따로 없다 보니 모양과 맛만 보고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과일과 채소도 식물학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음식은 알고 먹으면 더 재미있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반전 가득한 이야기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4 Jul 2026 15:08: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15</guid>
			
		</item>


		
		<item>
			<title>&quot;보물찾기 하러 왔어요&quot;…외국인 사로잡은 '동묘 K-빈티지'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8</link>

			<description><![CDATA[
   명동과 성수를 찾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최근에는 서울 동묘로 향하고 있다. 새 옷을 구매하는 대신 빈티지 의류를 직접 찾아 나서는 과정 자체를 여행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관광 트렌드가 확산되면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동묘를 '플리마켓(Flea Market)'이나 '빈티지 마켓(Vintage Market)'으로 부르며 쇼핑뿐 아니라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문화를 함께 즐기고 있었다. 동묘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한국의 로컬문화를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데스크가 13일 오전 찾은 동묘 구제시장은 평일임에도 활기가 넘쳤다. 상품을 홍보하는 상인들 사이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들은 구제 의류와 축구 유니폼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직접 사이즈를 맞춰보며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고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시장 골목을 촬영하거나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르데스크와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요 관광지보다 붐비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고, 현지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구제 의류를 구매하고 시장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사진은 동묘 구제시장에서 만난 호주 관광객 앵기스의 모습.
      
   


   프랑스에서 온 유학생 니라(26·여)는 능숙하게 구제 의류를 고르고 있었다. 그는 "매주 동묘를 찾을 정도로 빈티지 의류를 좋아하고 이곳 특유의 분위기에 매력을 느낀다"며 "월드컵 시즌을 맞아 축구 빈티지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나 명동에도 빈티지 매장이 있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고 상품 구성도 다양하지 않다"며 "반면 동묘는 가격 부담이 적고 방문객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플리마켓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 장위(20·가명·여)는 "이미 중국 SNS 샤오홍슈에서는 동묘가 관광객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빈티지 쇼핑 명소로 알려져 있다"며 "홍대에서도 비슷한 매장을 둘러봤지만 동묘가 가장 저렴했고 상품 종류도 다양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온 관광객 앵기스(23·남)는 "SNS에서 동묘시장이 서울의 빈티지 명소라는 글을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호주에는 플리마켓 문화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데 동묘에서는 다양한 빈티지 의류는 물론 오래된 카메라와 소품까지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안에서 젊은 사람들과 어르신,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한국만의 전통적인 시장 분위기와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동묘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장 상인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20~30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시장 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반응이다.

   

구제 의류 판매점 상인 이명희 씨(가명·여)는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실제로 옷을 구매하는 손님도 크게 늘었다"며 "상의와 하의는 물론 모자까지 빈티지 스타일을 선호하는 외국인 고객이 많아 예전보다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묘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빈티지 쇼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이 중고 물품을 찾는 전통시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찾는 K-플리마켓으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성수나 홍대처럼 잘 알려진 관광지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상품을 직접 발굴하는 경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서울 관광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 동묘 구제시장 일대에서는 의류를 외부에 걸어놓거나 바닥에 깔아둔 채 판매하는 매장들이 많다. 사진은 구제의류 판매점의 모습.
      
   


   온라인에서도 동묘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인 레딧(Reddit)에는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빈티지 시장 중 하나', '최고의 빈티지 쇼핑을 원한다면 반드시 동묘를 가야 한다', '레트로 패션부터 숨겨진 보물까지 찾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에서도 '동묘 플리마켓', '서울 빈티지 쇼핑' 등의 콘텐츠가 꾸준히 확산되면서 동묘를 서울 여행 필수 코스로 소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묘가 단순한 빈티지 쇼핑 공간을 넘어 한국의 로컬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과 면세점 중심의 쇼핑 관광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시장의 고유한 분위기와 일상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성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젠지(Gen Z) 세대를 중심으로 동묘가 새로운 'K-빈티지 관광'의 대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주희 상지대학교 레저레크리에이션학과 교수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인의 일상과 생활문화 자체를 관광 콘텐츠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동묘 구제시장에 외국인 방문이 늘어나는 현상 역시 새로운 'K-빈티지' 관광 콘텐츠가 형성된 대표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를 통해 동묘 특유의 분위기가 전 세계로 공유되면서 또 다른 관광객의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빈티지 의류를 찾는 관광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획일적인 관광지가 아닌 지역만의 분위기와 진정성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며 "동묘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금의 빈티지 시장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코스를 함께 개발한다면 동묘는 서울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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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4 Jul 2026 11:20: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8</guid>
			
		</item>


		
		<item>
			<title>그룹 밖 겉도는 증권맨 이선훈…글로벌 깃발 아래 '불안한 백스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3</link>

			<description><![CDATA[신한투자증권 수장 이선훈 사장을 둘러싼 경영 자질론이 일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있어 성과는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베트남·인도네시아·홍콩 등 신한투자증권의 글로벌 거점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급기야 올해 초에는 수년째 적자만 기록해 온 미국법인을 키움증권에 매각했다. 리스크 관리 체계의 부실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한금융 글로벌 심장서 엇갈린 두 CEO의 운명…은행은 1등, 증권은 역주행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줄곧 글로벌 사업 확대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미래 성장 전략의 양대 축으로 제시해왔다. 국내 금융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수익원을 확대하고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 출범한 '진옥동 2기'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신한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해외 순이익 비중을 현재 약 16% 수준에서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여러 계열사 중 유독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경영을 이끄는 이선훈 사장 취임 이후 위기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베트남에서조차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은 베트남에서 증권 외에 은행, 카드, 라이프, 디지털솔루션 등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법인 중 신한은행의 경우 현지 고객 중심의 영업 전략을 앞세워 베트남 1위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5조4117억동(한화 약 3155억원)에 달했다.


   
      ▲ 베트남 금융당국에 제출된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법인은 차입금 의존도가 높고 유동성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금융당국에 제출한 202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일부 발췌). [사진=베트남 금융당국]
      
   

반면 신한투자증권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 세큐리티스 베트남(Shinhan Securities Vietnam Co., Ltd, 이하 베트남법인)이 베트남 금융당국에 제출한 202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와 공시자료(Disclosure Inform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법인의 단기차입금은 5조218억동(VND, 한화 약 2877억원)에 달했다. 전체 부채(약 5조649억동, 한화 약 2902억원)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재무 구조가 외부 자금에 의존적인 상태임을 방증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차입 구조 역시 모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단기차입금의 80%가 넘는 약 4조2107억동(한화 약 2412억원)이 모회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지급보증이나 예금 담보에 기반한 대출이었다. 베트남 법인이 자체 신용만으로는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태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동성 운용의 경직성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이 보유한 전체 예금 1조7279억동(한화 약 991억원) 중 약 92%에 해당하는 1조6011억동(한화 약 919억원)이 이미 단기차입금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가용 현금의 대부분이 담보로 묶여 있다는 의미다. 

영업활동을 통한 자체적인 현금 확보 능력에도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801억동(한화 약 160억원)로 전년(-5459억동)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외적인 사업 환경 또한 녹록지 않다. 과거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법인세 면제나 5~10% 수준의 낮은 세율을 적용했지만 지난 2024년부터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최소 15% 이상의 실효세율을 보장하는 글로벌 최저한세(Pillar Two)를 도입했다. 실효세율이 15%에 미달할 경우 부족분만큼 추가 세액(Top-up Tax)을 납부하는 식이다. 

인니·홍콩 나란히 수익 악화, 미국 매각…바람 잘 날 없는 신한투자증권 해외 법인들

   


   
      
      ▲ 신한투자증권 해외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신한투자증권의 또 다른 해외 법인인 'PT 신한 세쿠리타스 인도네시아(PT Shinhan Sekuritas Indonesia, 이하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수익성 악화는 물론 자산 규모마저 쪼그라들었다.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 약 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약 8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3년 약 5억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250% 넘게 순손실 폭이 늘어났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약 2778억루피아(한화 약 232억원)로 전년(3815억루피아, 한화 약 318억원) 대비 약 30%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총자본 역시 2199억루피아(한화 약 183억원)에서 2070억루피아(한화 약 172억원)로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부동산 개발 투자사인 'PT Bintang Baja Hitam(BBH)'에 대한 주식 반환 의무에 대비해 약 210억8844만루피아(17억원) 규모의 충당부채(Provision)도 설정해 놓은 상태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과거 사건으로 인해 현재 의무가 존재하고 향후 경제적 자원의 유출 가능성이 높으며 그 금액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경우 이를 재무제표에 충당부채로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감사보고서에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중재위원회(BAPMI)의 결정과 당사자 간 합의(Settlement Agreement)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이에 상응하는 가치를 반환해야 하는 현재 의무가 발생했다고 기재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초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만한 구설수에도 휘말렸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월 MML(Multi Makmur Lemindo) IPO 주관 업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현지 경찰은 자본시장 범죄 및 자금세탁 혐의 수사를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으나 신한투자증권은 거래소 직원의 일탈행위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협조 요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선훈 사장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은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사진=연합뉴스]
      
   

홍콩 법인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신한투자증권 홍콩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36억원으로 전년(약 42억원) 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영업수익 역시 2024년 147억원에서 2025년 117억원으로 3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재무 건전성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총자산은 지난해 1785억원에서 지난해 177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자본총계 또한 1773억원에서 176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총포괄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2024년 266억원의 총포괄이익을 기록하던 홍콩 법인은 지난해 10억원의 총포괄손실을 냈다.

신한투자증권 미국 현지법인 신한증권 아메리카(Shinhan Securities America Inc. 이하 미국 법인)는 신한투자증권의 첫 해외 법인이자 가장 오래된 해외 거점이다. 1993년 6월 설립됐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회원 자격을 보유한 브로커-딜러로 현지에서 고객 주문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인트로듀싱 브로커(Introducing Broker)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라이선스는 취득 절차가 까다롭기도 유명하다. 그러나 미국 법인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22년 이후 무려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약 45억원)은 장부가액(약 5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적 부진과 건전성 악화에 시달려 온 미국 법인은 올해 초 키움증권에 매각됐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베트남 법인은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재무구조와 유동성 부담이, 인도네시아 법인은 법적 분쟁에 따른 충당부채가, 홍콩 법인은 수익성 둔화가 각각 나타난 데 이어 미국 법인은 결국 사업 철수까지 결정됐다"며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서 진옥동 회장이 2030년까지 해외 순이익 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의 해외 경쟁력 회복 여부가 그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 사업의 부진과 해외 각 지점의 악재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6:38: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3</guid>
			
		</item>


		
		<item>
			<title>신축 들어오면 집값도 '키 맞추기'?…디에이치 방배, 집값도 움직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7</link>

			<description><![CDATA[
   


   걸그룹 아이브 안유진의 청약 당첨설로 화제를 모은 '디에이치 방배'가 사전점검을 시작하면서 방배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규모 브랜드 신축 아파트가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면서 집주인들은 지역 가치 상승과 시세 개선을 기대하는 반면, 세입자들은 전셋값과 월세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신축 단지가 지역 시세의 기준점 역할을 할 가능성은 높지만 실제 가격 변화는 거래량과 전세 수급 등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에이치 방배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점검 행사인 '디에이치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총 30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오랜 기간 노후 빌라와 구축 아파트가 중심이었던 방배동에 들어서는 대규모 브랜드 신축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사전점검 기간에는 입주 예정자들이 내부 마감 상태와 커뮤니티 시설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단지를 찾았고, 인근 상권 역시 평소보다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방배동은 우면산과 서리풀공원을 품은 서초구 대표 주거지역이다. 오랫동안 고급 단독주택과 빌라촌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방배5·6·13·14구역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신축 아파트 중심의 주거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에이치 방배를 시작으로 방배동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이어질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난 11일부터 디에이치 방배는 사전 점검을 시작했다. 사진은 디에이치 방배 아파트 단지 전경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 과거에도 대형 브랜드 신축 단지가 입주한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구축 단지의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인근 구축 아파트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은주 씨(37·여)는 "신축 아파트가 들어오면 생활환경이 좋아지는 점은 반갑지만 세입자 입장에서는 결국 전셋값과 월세 부담이 커질까 걱정된다"며 "최근 계약을 갱신해 당장은 괜찮지만 다음 계약 때 얼마나 올릴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입주하면 상권 활성화와 생활 인프라 확충 효과는 분명 기대된다"며 "지역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 신축이 들어온다고 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무조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며 "금리와 대출 규제, 거래량, 전세 수급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실제 시세 변화는 입주 이후 거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변 전세시장에서는 이미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디에이치 방배 전용 84㎡ 조합원 입주권은 20억원, 일반분양 계약분은 16억원 안팎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구축 단지 역시 전세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입주한 브라운빌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3월 전세 8억원에 재계약됐다. 2013년 입주한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전용 84㎡ 역시 최근 12억~13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12억5000만원에 계약되며 직전 거래가(11억9100만원)보다 5900만원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 디에이치 방배 인근 주택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빌라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디에이치 방배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샬롬케슬'은 지난 2월 전세 5억5000만원에 갱신 계약이 체결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방배동 전세시장의 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디에이치 방배의 실거래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경우 주변 구축 단지의 매매가격과 전셋값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축 단지의 높은 시세가 곧바로 주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과 대출 규제, 전세 수급 등 다양한 변수가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브랜드 신축 아파트는 지역 시세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가격 상승 여부는 거래량과 실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신축의 분양가나 입주권 가격만으로 주변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오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처럼 전·월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집주인들이 신축 단지 시세를 참고해 임대료를 높게 책정하려는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적인 거래가격은 결국 시장의 수급과 거래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5:5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7</guid>
			
		</item>


		
		<item>
			<title>&quot;우리도 세금 내는 국민&quot; 규제 만능주의가 낳은 도심 속 너구리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3</link>

			<description><![CDATA[서울 도심 곳곳에 금연 구역이 늘고 있지만 정작 흡연자를 위한 별도의 흡연 시설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일대, 홍대 일대, 강남역 일대 등 서울 주요 지역의 경우 상주·유동 인구 대비 공공 흡연 부스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이면도로를 비롯한 골목으로 흡연자들이 몰리고 있다. 흡연 통제 구역을 확장하는 행정에 비해 합법적으로 흡연할 수 있는 분리 공간 설치는 미비한 전형적인 불균형 행정의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사역~논현역 1.5km 구간에 흡연부스 전무, 때려잡기식 행정에 갈 곳 잃은 흡연자들


현재 서울 주요 상권 지역은 대부분 금연 구역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 버스정류장, 어린이집 및 유치원 주변 시설까지 금연 구역이 확대되면서 사실상 금연 구역 아닌 곳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실제로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시내 금연 구역은 2012년 7만9000여 곳에서 지난해 30만3859곳으로 약 3.8배 급증했다.

반면 공공 흡연부스 등 실외 흡연시설은 지난해 기준 136곳에 불과하다. 서울시 주민등록 인구 930여만 명 중 흡연율 14%를 적용한 추정 흡연 인구가 약 130만명임을 감안하면 공공 인프라 한 곳당 약 1만 명이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연초 잎이 아닌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금연 구역 규제 대상에 포함되고 보건복지부 등 행정당국의 합동 집중 단속이 강화되면서 흡연자들의 설 곳은 더욱 좁아졌다.


   
      ▲ 흡연 자제 문구가 적힌 현수막 옆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흡연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일례로 강남대로 신사역에서 논현역으로 이어지는 약 1.5km 구간 내 공식 공공 흡연 부스는 0개다. 직장인들이 밀집한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나 인파가 몰리는 중구·마포구·종로구 등 도심 업무지구 등의 경우에도 흡연시설까지 최소 수백미터는 걸어가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로변에서 흡연 공간을 찾지 못한 흡연자들의 발길은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을 향하고 있다. 도로와 건물 벽면에 '금연' '흡연 자제' 등의 표지판이 부착돼 있지만 수십 명의 흡연자가 밀집해 담배를 피우는 현상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논현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박진서 씨(39·남)는 "회사 건물 근처에는 흡연구역이 없어 골목에서 담배를 피다가 얼마 전에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냈다"며 "여기서 회사 생활을 10년 했는데 금연구역만 늘고 흡연구역 생기는 걸 못봤다"고 토로했다. 신사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최지학 씨(52·남)는 "흡연자도 국민인데 꼬박꼬박 세금을 걷으면서 정작 합법적으로 피울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합법적인 흡연 공간 부족은 흡연자들의 불편 외에 또 다른 부작용도 낳고 있다. 이면도로, 빌딩 주차장, 주택가 골목, 차도 갓길 등으로 흡연자들이 몰리면서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고충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신사역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조민재 씨(44·남·가명)는 "저녁만 되면 담배꽁초를 치우느라 진땀을 뺀다"며 "나도 흡연자라 손님들이 담배피는 걸 막을 수는 없고 앞에 재떨이로 기름통을 가져다 놓아서 쓰레기라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인근에 설치된 한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의 모습.ⓒ르데스크
      
   

최근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금연구역 규제 대상에 정식 포함되면서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과의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 연초 담배에 비해 냄새가 적고 재나 꽁초가 발생하지 않다 보니 여전히 길거리나 상가 구석에서 몰래 흡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전자담배 이용자 박에덴 씨(29·남)는 "밖으로 나와도 금연구역 안내판만 있을 뿐 어디서 흡연이 가능한지 알려주는 지표가 없고 과태료 부과 대상만 확대되다 보니 흡연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단속에) 걸리지 않고 몰래 피는 방법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실질적인 수용 공간 마련 없이 규제 중심의 행정만 고집해온 결과라며 전형적인 불균형 행정의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또 수요와 공급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급(공간)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발생한 행정적 오류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흡연자들의 행복추구권도 일정 부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금연자의 '혐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흡연자와의 조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5:43: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3</guid>
			
		</item>


		
		<item>
			<title>430만원 vs 185만원…증권사도 갈린 삼전닉스 목표가에 투자자 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5</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증권가의 목표주가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같은 기업을 두고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는 반면 다른 증권사는 100만원대로 평가하는 등 전망 차이가 수백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역시 30만원대부터 60만원까지 목표주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바라보는 시각이 증권사마다 크게 달라진 결과로 풀이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목표주가 자체보다 이를 산출한 근거와 논리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업인데 목표가 수백만원 차이…엇갈리는 증권가 전망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증권사들의 시각차는 최근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지난 9일 KB증권도 목표주가 420만원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지난 10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TSMC처럼 본주와 ADR의 밸류에이션이 함께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반면 AI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BM 중심의 수익성 개선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 SK하이닉스 증권사별 목표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면 BNK투자증권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제시했다. 당시 주가가 200만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깝다는 평가다.

BNK투자증권은 미국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AI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투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적인 설비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의 주가 조정도 이러한 수요 둔화를 선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으며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430만원)을 비롯해 다올투자증권(420만원), 신한투자증권(420만원), IBK투자증권(400만원), 대신증권(390만원), 상상인증권(380만원), iM증권(350만원) 등은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반면 BNK투자증권은 185만원을 제시하며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60만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2027년을 반도체 산업 역사상 공급이 가장 부족한 시기로 전망했다. 신규 생산능력 확대는 제한적인 반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 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AI 산업에서 컴퓨팅 자원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한 점과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했다.



   
      ▲ 삼성전자 증권사별 목표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했고 iM증권(48만원), IBK투자증권(46만원)은 40만원대를 제시했다. 특히 DB금융투자는 36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보수적인 전망의 배경으로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꼽는다. 일부에서는 메타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획 등을 근거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Peak-out)' 논란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두 반도체 기업을 둘러싸고 증권사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SNS와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도대체 누구의 의견을 믿어야 하느냐", "같은 기업인데 목표주가 차이가 너무 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목표주가가 수백만원씩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는 매수와 매도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주가도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12.93% 하락한 뒤 다음 날인 3일에는 10.84% 급등했다. 이어 8일에는 8% 하락했고 9일에는 다시 8.53%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13일) 오후 2시43분 기준으로는 다시 12% 넘게 급락하며 2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일 7.63% 하락한 뒤 다음 날 9.97% 반등했지만 이후 7일과 8일 각각 8.49%, 9.80% 하락했다.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13일 다시 9% 넘게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 숫자 자체보다 이를 산출한 근거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특정 시점의 가정과 전망을 반영한 추정치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목표주가 숫자만 보기보다 각 증권사가 어떤 시장 환경과 실적 전망을 전제로 해당 목표가를 제시했는지 비교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5:35: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5</guid>
			
		</item>


		
		<item>
			<title>[영상]세계 김우중, 의리 김승연…세월을 거스른 환상콜라보 '한화오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0</link>

			<description><![CDATA[
   [두 거인의 DNA가 만나다]

여러분. 생각해보면 되게 신기하지 않나요? 수십만 톤짜리 쇳덩어리 배가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거요. 그런데 이런 배를 아무나 만들 수 있을까요? 자 이제부터 우리 대한민국이 맨땅에서 시작해 세계 1위까지 올라선 산업, 조선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건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굴곡진 역사를 걸어온 기업이 하나 었습니다.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 주제는요. 대한민국 조선업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기업. 옛 대우조선해양이자 현재의 한화오션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외치던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신용과 의리"를 앞세웠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두 이름이 써내려간 하나의 스토리를 풀어보겠습니다.

   


   [김우중의 개척 DNA - 옥포의 기적]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이야기는 1978년 거제도 옥포만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그곳에는 어마어마한 조선소 하나가 자금 부족으로 공사 도중 멈춰 서 있었습니다.정부가 주도한 세계 최대의 조선소 건립 사업이었는데요. 일은 크게 벌려놨는데, 막상 돈은 부족하고,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던 이 골칫덩어리를 떠안은 사람이 바로 대우그룹 창업주 고 김우중 회장이었습니다. 김 회장이 보기에 제대로만 완성하면 진짜 한국 조선업을 세계로 밀어 올릴 승부처 같은 거예요. 그래서 조선소 건설에 뼈를 갈아 넣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 타고 막 공사 현장을 누기도 하고요. "전체적인 상황을 보려면 하늘에서 봐야겠어, 헬기 띄워!" 하면서 막 헬기 위에서 지시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1981년, 마침내 세계 최대급 규모인 '100만 톤급 옥포 조선소'가 완성됩니다.


   

김 회장의 예상처럼 대우조선해양은 정말 승승장구했습니다. 특히 김우중 회장의 상징과도 같았던 '세계경영' 기조에 발맞춰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를 누비며 배를 수주했습니다. 그러면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이 두 분야에서는 세계 1위까지 올라섰죠. 1990년대에 들어서는 잠수함도 만들기 시작하면서요. 단순히 배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우리 해군의 잠수함까지 만드는 조선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를 두고 사람들은 '옥포의 기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주인 없는 회사'가 겪은 가혹한 혹한기]

하지만 잘나가던 대우조선해양에도 혹독한 겨울이 찾아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요.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하게 되거든요. 결국 대우조선해양도 산업은행 관리 체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때부터 무려 20년 넘게 '주인 없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설상가상으로 2010년대 중반에는 글로벌 조선업 불황까지 덮쳤습니다. 하필 이때 대우조선해양이 실적을 키워보고자 좀 무리하게 해양플랜트 사업에 뛰어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고요. 결국 2015년 한 해에만 2조 9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정부는 회사 살려야 하니까 막 수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이 기업은 어느 순간 '세금 먹는 하마'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됐죠. 거제의 지역 경제도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고요. 한때 '옥포의 기적'이라 불렸던 신화는 그렇게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김승연의 의리 DNA - '한화오션' 출범]

그렇게 대우조선해양의 위기가 정점으로 치닫던 순간, 예상 밖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었는데요. 평소 '의리 경영', '뚝심 경영'이라는 말이 따라다니던 김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 손을 내민 겁니다. 사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2008년에도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 했었거든요. 근데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기회를 놓쳤었고요. 그런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바다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거죠. 결국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3년 5월, 한화는 약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게 됩니다. 그렇게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오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항하게 됩니다.

   

한화오션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달라진 건 회사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김승연 회장 특유의 '의리 경영'이 직원들을 움직였어요. 보통 수조 원대 적자를 안고 있는 회사를 인수하면 가장 먼저 뭘 해요? 비용 절감, 구조조정 이럴걸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한화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연구개발(R&amp;D)에 더 투자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요. 그리고 어느 날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았다고 합니다. 현장은 난리가 났겠죠? 그런데 사무실에서 조용히 보고를 받는 대신 가장 먼저 직원들부터 만납니다. 그리고 직원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제 여러분은 한화의 가족입니다." 이 한마디가 오랜 시간 불안 속에서 일했던 직원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오겠어요. 직원들은 '이제야 우리 회사를 책임질, 주인다운 주인을 찾았구나' 하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화는 실적으로 나타나요. 한화오션은 출범 직후인 2023년 3분기, 3년 동안 이어졌던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합니다. 수익성이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회사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로 바꾸기 시작한 겁니다.

   


   [육·해·공 방산의 새로운 중심]

이제 한화오션은 단순히 과거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화그룹이 가진 방산 계열사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과의 엄청난 시너지가 있습니다. 육지와 하늘에서 쌓은 방산 시스템이 바다 위의 함정과 잠수함에 결합한 거죠. 한화오션은 단순한 배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종합 솔루션 방산 기업'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세계 곳곳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잖아요. 한화오션이 가진 이런 경쟁력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사업을 따낸 겁니다. 미국 해군이 자기 나라 군함의 정비를 한국 조선소에 맡겼다는 거예요.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역량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죠. 뭐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는 아쉽게 기회를 놓쳤지만, 사실 이렇게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죠. 여기에 폴란드, 호주 등 여러 나라의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쟁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수백억, 수조 원이 오가는 방산 계약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가격만이 아닙니다. 서로 오랜 시간 약속을 지키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돼야 하는 거니까요. 김승연 회장이 강조해온 '신용과 의리'라는 철학이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만나면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겁니다.


   [전통의 뚝심, 혁신의 과감함]

자전거를 타고 옥포만을 누비며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고(故) 김우중 회장. 그리고 15년의 기다림 끝에 대우조선해양을 품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한 김승연 회장. 한화오션은 이 두 사람의 도전과 선택이 만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잘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바꿔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것. 한화오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4:13: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0</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태닝 안 해도 됩니다&quot; 최산·제니도 꽂힌 '썬번 메이크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1</link>

			<description><![CDATA[햇볕에 오래 노출된 듯 볼과 콧등을 붉게 물들이는 '썬번 메이크업(Sunburn Makeup)'이 올여름 새로운 메이크업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썬번 메이크업은 양 볼에서 콧등까지 블러셔를 자연스럽게 이어 발라 햇볕에 살짝 그을린 듯한 혈색을 표현하는 메이크업 기법입니다. 햇빛이 먼저 닿는 광대와 콧등을 중심으로 은은한 붉은 기를 더해 휴양지에서 막 돌아온 듯한 생기 있는 인상을 연출하는 방식인데요. 피부를 두껍게 가리기보다는 피부 본연의 질감과 주근깨, 은은한 윤기를 살리는 피부 표현과 잘 어울립니다.

실제 태닝이나 강한 자외선 노출 없이도 건강하게 그을린 듯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자연스러운 혈색과 여름 특유의 활기까지 더할 수 있어 계절감과도 잘 맞는데요. 복잡한 색조 기술이 없어도 블러셔 하나만으로 얼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데다 메이크업 전후 변화도 뚜렷해 숏폼 콘텐츠 소재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행은 결점을 완벽하게 가리기보다 본래의 피부 질감과 개성을 살리는 최근의 뷰티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매끈하고 정교하게 완성된 얼굴보다 햇빛과 바람을 맞은 듯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인상이 더욱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핑크뿐 아니라 코랄, 살구, 적갈색 계열 등 다양한 색상을 활용할 수 있어 피부 톤과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자유롭게 변주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국내 셀럽들의 메이크업에서도 썬번 메이크업의 인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룹 에이티즈의 최산은 미니 14집 타이틀곡 'BAD' 무대에서 콧등과 양 볼을 붉게 물들인 메이크업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SNS에서는 '최산 썬번 메이크업'이라는 이름으로 제품 정보와 재현법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본명 김제니) 역시 코랄 톤 블러셔를 눈 밑부터 콧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햇살에 자연스럽게 달아오른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글로벌 패션 매거진 보그는 "썬번 메이크업의 매력은 피부 손상 없이 여름 특유의 분위기와 생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며 "볼과 콧등에 자연스러운 온기를 더하는 것이 이번 트렌드의 핵심이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4:12: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세계 최고 크기의 생물? 식재료 버섯의 반전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2</link>

			<description><![CDATA[세상에서 가장 큰 생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어떤 동물이나 식물을 떠올리시나요? 아마 대왕고래나 코끼리처럼 몸집이 거대한 동물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생물로 알려졌던 것은 놀랍게도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 중 하나인 '버섯'이었습니다.

흔히들 버섯이 땅에서 자라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식물이나 채소의 일종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버섯은 식물과 달리 광합성을 하지 못 하기 때문에 식물과는 거리가 멉니다.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낙엽 같은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다른 생물에 기생하며 필요한 영양분을 얻는 '균류'로 분류되죠.

진화계통상으로도 균류는 식물보다 동물과 더 가까운 계통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버섯과 동물이 식물보다 더 최근의 공통 조상을 공유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자들은 균류를 식물의 한 종류가 아니라 동물·식물과 구분되는 완전히 독립적인 생물 집단으로 분류합니다.

우리가 흔히 '버섯'이라고 부르는 부분도 사실은 몸 전체가 아닙니다. 땅 위로 올라온 갓과 줄기는 포자를 만들어 퍼뜨리는 번식기관인 '자실체'인데요.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열리듯 균류도 번식을 위해 일시적으로 버섯 모양의 자실체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진짜 몸은 흙이나 나무 속에 실처럼 길게 뻗어 있는 '균사체'인데요. 이 균사체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수십 미터에서 수 킬로미터까지 넓게 퍼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앞서 미국 오리건주의 한 숲에는 꿀버섯의 균사체가 약 9㎢에 걸쳐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축구장 1200개가 넘는 면적인데요. 연구진은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숲 곳곳에서 발견된 버섯들이 서로 다른 개체가 아니라 하나의 동일한 균사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땅 위에서는 여러 버섯이 서로 떨어져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속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연결돼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흔히 '버섯'이라 부르며 식재료로 널리 활용하는 부분도 버섯의 극히 일부분이었던 셈이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식재료이자 식탁의 단골 손님인 버섯이 실제로는 엄청난 크기의 생물이라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4:12: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202</guid>
			
		</item>


		
		<item>
			<title>&quot;오늘 비 오니까 가자&quot;…장마철 사람 몰리는 '비멍' 명소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9</link>

			<description><![CDATA[
   '불멍', '물멍'에 이어 최근에는 '비멍'이 새로운 힐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장마철이면 실내 쇼핑몰이나 복합문화공간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일부러 비 오는 날을 골라 카페와 골목을 찾으며 빗소리와 비에 젖은 풍경을 즐기는 모습이다. 처마 끝으로 떨어지는 빗줄기와 통창 너머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하나의 여가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 부암동과 서촌, 경기 수원 광교카페거리 등은 장마철이면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비멍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비 오는 날 더 붐빈다…'비멍' 명소가 된 서울·수도권 골목

인스타그램에서 '#장마'를 검색하면 약 105만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실내데이트'는 약 45만1000건, '#빗소리'는 약 22만6000건, '#비멍' 역시 1만9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단순히 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빗소리와 풍경을 감상하는 콘텐츠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게시물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비멍 명소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이 지목된다.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에 자리한 부암동은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비 오는 날이면 산안개와 숲 풍경이 어우러진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페 대부분이 통유리창이나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실내에서도 빗소리를 가까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장마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골목 곳곳의 카페에서는 통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과 조용한 주택가 풍경이 어우러지며 장마철 특유의 감성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 중턱에 위치한 일부 카페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차량 이동의 불편함보다 자연 속에서 빗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주형 씨(38·남)는 "비가 오면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조용하게 쉬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된다"며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오기 쉽지 않았겠지만 커피를 마시며 비 오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장마철에도 다시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종로구 서촌 역시 장마철이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표적인 비멍 명소다. 한옥과 오래된 골목길이 이어지는 서촌은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식당이 많아 처마 아래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재 당일에도 한옥 카페마다 창가 좌석은 대부분 일찌감치 채워져 있었고 방문객들은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며 조용히 빗소리를 감상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서촌은 오래전부터 '비 오는 날 걷기 좋은 동네', '장마 감성 명소' 등으로 SNS에서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 대중교통으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카페일수록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부암동에서 유명한 카페 내부에서 비오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서촌에서는 공간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비멍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통 한옥을 그대로 활용한 카페에서는 처마 끝으로 떨어지는 빗줄기와 고즈넉한 골목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대형 주택을 리모델링한 카페에서는 넓은 통창과 테라스를 통해 비 내리는 정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경복궁역 3번 출구 인근의 한 대형 주택 리모델링 카페 역시 장마철 인기 장소 가운데 하나다. 싱가포르 감성 인테리어와 카야토스트로 유명한 이곳은 넓은 정원과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손님 대부분이 정원이 보이는 창가나 테라스 인근 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은 대화를 나누기보다 창밖을 바라보거나 빗줄기가 정원을 적시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데 집중했다. 혼자 방문한 사람들 가운데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한참 동안 창밖만 바라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카페라기보다 '비를 감상하는 공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수원 광교카페거리 역시 대표적인 비멍 명소로 꼽힌다. 광교호수공원과 하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통창 너머 펼쳐지는 풍경이 장마철이면 더욱 운치를 더한다. 하천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좌석은 가장 먼저 채워졌고, 방문객들은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함께 온 일행과 창밖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 ⓒ르데스크
      
   

다만 대부분 카페가 오후 9시 전후 영업을 마쳐 늦은 시간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늦게까지 운영하는 일부 카페에는 장시간 머물며 비 오는 분위기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커피뿐 아니라 맥주와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 곳은 대부분 좌석이 가득 차 있었다.

아내와 함께 방문한 이재훈 씨(53·남)는 "집과 가까워 자주 오는 곳이지만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평소에는 비가 오면 집에만 있었는데 막상 나와보니 빗소리와 풍경이 생각보다 훨씬 운치 있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늦게까지 영업하는 데다 다양한 음료도 즐길 수 있어 다음에도 비 오는 날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장마 감성 공유하는 사람들…SNS로 퍼지는 '비멍' 문화

비멍 명소로 떠오른 부암동과 서촌, 광교카페거리의 인기는 오프라인을 넘어 SNS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기준 #부암동은 약 27만2000건, #서촌은 약 103만건, #광교카페거리는 약 3만9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 대부분은 단순히 카페나 맛집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장마철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를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소개하는 콘텐츠다. 세운 골목 산책과 통창 카페, 한옥 카페와 골목길, 광교호수공원과 카페거리 등을 함께 추천하는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비멍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지역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한 '비 오는 날 꼭 가봐야 하는 곳', '장마 감성 카페', '빗소리 힐링 명소' 등의 키워드를 활용해 장마철에만 경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하는 게시물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게시물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는 비멍, 힐링, 감성, 장마, 빗소리, 통창, 창가, 혼자 가기 좋은 카페 등이다. 이용자들은 "비 오는 날이라 더 아름다운 공간" "빗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비 오는 날 다시 찾고 싶은 카페" "창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금방 간다" 등의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방문 인증을 넘어 실제 이동 동선까지 소개하는 콘텐츠도 크게 늘었다. 부암동에서는 산책 코스와 통창 카페를 함께 추천하는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고, 서촌에서는 한옥 카페와 돌담길 산책 코스를 묶은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광교카페거리 역시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카페와 사진 촬영 명소,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장소 등을 함께 정리한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실제 방문객들의 경험을 담은 정보도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창가 좌석 위치와 테라스 이용 여부, 주차 가능 여부는 물론 비 오는 날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까지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처음 찾는 사람들도 손쉽게 자신만의 '비멍 코스'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3 Jul 2026 11:13: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9</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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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주는 생계 위기, 대학생은 부모 걱정…대학가 덮친 '최저임금 쓰나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3</link>

			<description><![CDATA[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대학가를 덮쳤다.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일자리를 찾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면서 수요와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원하는 조건에 맞춰 비교적 원활하게 구할 수 있었던 알바 일자리는 이제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바늘구멍이 됐다. 르데스크가 만난 대학생들은 "정규직 직장인들이 올려놓은 최저임금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 더는 감당 못 해" 자영업자 백기 투항에 애꿎은 대학생들만 속앓이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 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5%가 이번 여름방학에 알바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대학교 1학년 응답자의 경우 '알바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93.5%에 달했다. 반면 알바 일자리는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년 대비 감소율은 16.8%, 11.4%, 9.3% 등이었다. 
   
   

   
      
         
         ▲ 서울의 한 대학가에 위치한 한 편의점 내부. ⓒ르데스크
      
      
   
   

   실제 대학가의 분위기는 더욱 심각했다. 르데스크가 만난 대학생들은 여름방학 시즌 알바 일자리를 구하는 게 취업시장을 방불케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최연우 씨(21·여)는 "지금 방학 알바를 구하려고 면접만 10번은 본 것 같다"며 "얼마 전 면접을 보러 갔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지원자 10명 가량을 한 공간에 모아놓고 대기시킬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박재형 씨(26·남)는 "20살 무렵에는 알바 구인 문자를 보내면 곧바로 면접 보러 오라는 답장이 오고 면접 당일부터 곧장 일하고 했는데 지금은 20군데에 지원서를 넣어도 면접 한 번 보지 못할 때가 많다"며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대학생 입장에서는 시간제 알바가 아니면 돈을 버는 게 불가능한데 이런 식이면 방학 때도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될 판이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방현수 씨(22·남)는 "대학 입학 후 꾸준히 알바를 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 확실히 알바 일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집에서 어느 정도 생활비를 지원해주고는 있지만 월세와 관리비를 감당하려면 알바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알바에 나서는 주된 이유로 '하반기 용돈·목돈 마련(47.8%)'과 '당장 필요한 생활비 마련(33.5%)' 등을 꼽았다. 
   
   

   
      
         
            
            ▲ 신촌 연세로 인근 상가. 임대 매물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알바 일자리 품귀 현상의 결정적 이유는 내수 침체와 인건비 상승 때문이다.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이 너무 높아 인건비 부담이 크다 보니 알바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 외엔 별 다른 방도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폐업 건수는 100만7650건에 달했다. 폐업 건수가 100만건을 넘은 것은 역대 최초다. 대학가에서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서지연 씨(42·여)는 "학기 말에 기존 알바가 그만뒀는데 방학 시즌이라 매출도 줄어들고 인건비 걱정도 커서 당분간은 새 알바를 뽑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현아 씨(35·여) 역시 "방학이 되면 학기 중보다 매출이 70~80%는 떨어진다"며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방학 동안에는 오픈과 마감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하고 손님이 뜸하면 알바를 조기 퇴근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안성환 씨(42·남·가명)는 "여기서 최저시급이 더 오르면 한계에 부딪힌다"며 "편의점은 24시간 자리를 지킬 사람이 필요한 업종인데 시급이 오르면 24시간 운영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임금 인상 제도가 오히려 노동 시장의 가장 취약한 고리인 대학생들을 밀어내는 '풍선효과'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주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매출 감소,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위기가 방학 시즌 알바 일자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살수록 심각해지는 알바 일자리 품귀 현상을 가볍게 넘겨선 안된다"고 진단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Sat, 11 Jul 2026 06:30: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3</guid>
			
		</item>


		
		<item>
			<title>&quot;나 같아도 사람 안 뽑겠다&quot; 현실 외면한 친노동 독주에 청년들 한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9</link>

			<description><![CDATA[정치권의 노동 관련 법·정책 행보를 둘러싼 청년세대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노사 간에 자율적인 협상·협의로도 충분히 해결될 만한 사안을 법·정책으로 강제화하다 보니 각종 부작용은 물론, 그 피해가 청년세대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기업 내부의 인력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노동 관련 법·정책 리스크 부담까지 커지게 되면 아예 채용문을 닫아 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도 근로자의 권리 보호,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취약 계층의 노동 환경 개선 등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성과 균형감을 고려하지 않으면 선의의 피해자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갈수록 좁아지는 청년 채용문…"AI發 인력 재편과 친노동 일방통행이 맞물린 결과"

청년 실업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대와 40대, 50대, 60세 이상 고용률이 모두 늘었지만 유독 청년층 고용률만 전년 대비 1%p 감소했다. 2024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하락세다. 또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층 가운데 취업하지 못한 비율을 뜻하는 청년 실업률은 올해 1분기 7.4%에 달했다. 2024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로 1분기 기준 2021년(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른바 '쉬는 청년'으로 불리는 20대 후반(2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지난달 기준 78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만7000명 증가했다.


   
      ▲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1%p 감소하며 2024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열람실 내부에서 공부중인 학생들. ⓒ르데스크
      
   

좁아진 채용문이 청년 실업 문제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6곳(61.1%)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올해는 10곳 중 7곳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전체 일자리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채용은 대기업·중견기업에 비해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채용 계획 확정 응답은 각각 전년보다 33.3%p, 14.7%p 상승한 87.3%, 81.1% 등인 반면 중소기업은 2.7%p 증가한 69.8%에 그쳤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입 채용에 미온적인 이유로 AI 기술 활용에 따른 인력 재편 움직임과 과도한 친노동 법·정책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법률, 회계, IT·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등과 같은 전문·사무직 업무를 AI로 대체하는 상황에서 각종 친노동 정책으로 인력 운용에 대한 부담까지 늘다 보니 기업들이 아예 채용문을 닫아 버리는 결과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연구개발업, 건축 엔지니어링,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과 과학·기술 서비스업 분야 취업자 역시 올해 1분기 13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8000명 줄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 서비스업 등 정보통신업 취업자도 전년 대비 2만명 감소한 113만2000명에 그쳤다. 

"나 같아도 사람 안 쓰거나 중·장년층 직원 뽑겠다" 청년세대 앞길 막는 친노동 일방통행


   
      ▲ 여론 안팎에선 노사 간에 자율적인 협상으로 해결 가능한 사안까지 법·정책으로 강제하면서 인사와 관련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그 피해가 청년층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월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육아휴직제도 성과와 지속 가능한 재원구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청년세대 사이에서도 정치권의 과도한 친노동 행보가 취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 기업이 채용에 부담을 느끼게끔 끊임없이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유성훈 씨(23·남·가명)는 "요즘 정부나 국회의원들이 내놓는 노동 관련 정책을 보면 '신입 채용을 하지 말라고 강요해도 저 정도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기업의 자율·경영적 판단이나 노사 간 협상을 통해 결정할 만한 사안임에도 세세한거 하나까지 전부 법·제도로 못 박고 강도 높은 처벌 규정까지 만드니 누가 마음 놓고 직원을 뽑겠나"라고 성토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 중인 정지은 씨(26·여)는 "육아휴직 관련 정책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연차제도 개편 등과 같은 것들이 과연 기업이나 또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논의됐는지가 의문이다"며 "전부 기업이나 주변 동료들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고 희생이 강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식이면 나 같아도 신입 채용 안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노동 관련 법·제도를 너무 쉽게 다룬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한 목적이 있더라도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한다면 과연 그 행위가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출산·육아 지원과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확대하는 내용의 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 육아휴직 기간 연장(최대 1년➞최대 1년 6개월 연장) ▲육아휴직 분할 사용 확대 및 단기 육아휴직 신설▲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10일➞20일) 등이다. 또 얼마 전에는 육아휴직을 사업주의 승인 없이 근로자 통지만으로 개시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 전문가들은 근로자 권익 보호와 일·가정 양립 등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성과 균형감을 결여한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오히려 청년세대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기린을 바라보고 있는 한 어린이.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4년 1월부터는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하여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까지 부여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전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올해 3월부터는 사용자의 범위를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자로 확대하고 노동쟁의 범위를 넓히며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됐다. 최저임금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올라 지난해 1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만320원까지 상승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육아휴직을 잘게 쪼개서 쓰는 것도 모자라 일방 통보 만으로 가능하게끔 만들면 업무 공백이나 주변 동료들의 업무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아무리 대비를 잘 해도 산업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사업주에게 엄청난 법적 책임을 물고 빈번하게 파업을 벌여도 손해배상 청구조차 못하는데 무서워서 사람을 어떻게 쓰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선 육아휴직 사용 가능성이 적은 중·장년층을 쓰고 그 마저도 최대한 적은 인원만 뽑을 수밖에 없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이나 근로자 안전 보장 등의 취지는 좋지만 제3자의 개입이 너무 과도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도 법과 제도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기업 채용이 위축되지 않도록 균형 감각과 현실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동 환경 개선과 근로자의 권익 보호는 국가가 지향해야 할 당연한 가치이지만, 기업의 경영 환경과 고용 시장의 역학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법과 정책으로 일방적인 강제성만을 부여하는 것은 고용 시장의 경색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특히 AI 기술 도입으로 인력 재편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기업의 인사·경영권을 제약하는 강력한 규제가 겹치게 되면 신규 채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 간의 자율적 협의 영역을 존중하고 법적 규제보다는 기업이 스스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노동 정책을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Sat, 11 Jul 2026 06:3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9</guid>
			
		</item>


		
		<item>
			<title>&quot;사람보다 시설 먼저&quot;…'혈세 10조' 지방소멸대응기금 실효성 논란 여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7</link>

			<description><![CDATA[매년 1조원씩, 10년간 총 10조원이 투입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이 도입 5년 차를 맞았지만 실효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방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지만 정작 인구 유입과 정착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및 배분체계를 전면 개편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광시설이나 숙박시설 등 하드웨어 중심 사업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추진되면서 정책 방향에 대한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지역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중심의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설은 늘었지만 사람은 없었다…지방소멸대응기금의 한계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부터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청년 정착,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방자치단체가 투자계획을 수립하면 정부가 이를 평가해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문화시설과 체육시설, 관광시설, 생활SOC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건립 중심 사업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기금 도입 이후 인구감소지역의 인구증가율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책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업별 성과지표 역시 시설 이용객 수나 참여 인원 등 단순 실적 위주로 구성돼 실제 인구 유입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부터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청년 정착,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사진은 지난 3일 경북 의성군 의성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해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방소멸대응기금 미집행액은 약 9508억원에 달했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상당수 재원이 실제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고 일부 자금은 정기예금으로 운용되는 등 재정 활용 효율성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는 내년부터 평가체계를 대폭 손질한다고 밝힌 상태다. 앞으로는 일자리와 주거, 돌봄 등 정주여건 개선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이미 조성된 시설의 운영 실적과 실제 인구 유입 효과를 평가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단순히 '짓는 것'보다 '운영되는 것', '사람이 모이는 것'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민 의견을 반영한 사업과 사회연대경제조직이 참여하는 사업에는 가점을 부여하고, 시설 건립보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사업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는 그동안 제기됐던 하드웨어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역 활력 회복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문가들은 평가 기준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마다 인구 감소 원인이 서로 다른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과 사업 종료 이후까지 고려한 운영계획, 성과관리 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숙박시설'이 지방소멸 해법 될까…영광군 사업이 시험대


   


   
      
      ▲ 영광군의 상사화스테이 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의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전남 영광군 법성면 한 굴비 직판장. [사진=연합뉴스]
   
   

   


   영광군의 상사화스테이 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의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영광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원을 투입해 불갑면 금계리 일원에 '불갑면 상사화스테이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에는 에코힐링센터와 참살이체험장 리모델링, 마을공동구판장 조성, 모듈하우스 8개 동 신축, 다목적 잔디광장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6개 동은 숙박시설, 나머지 2개 동은 세탁실과 창고 등 관리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광군은 이 사업이 단순한 숙박시설 조성이 아니라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매년 열리는 불갑산 상사화축제 기간 반복되는 숙박난을 해소하고, 워케이션과 장기 체류 관광을 활성화해 관광객이 지역을 경험한 뒤 장기적으로 정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정부 역시 지방소멸 대응에서 '생활인구' 확대를 중요한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광군의 논리에도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상 인구뿐 아니라 일정 기간 지역을 방문해 소비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성패는 건축이 아니라 운영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공주 구시가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면 지역사회에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본래 목적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축제 기간 숙박시설 확충은 필요하지만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으로 관광객 숙소를 짓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지역 숙박업계에서는 공공 숙박시설이 민간 숙박업소와 경쟁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성패는 건축이 아니라 운영에 달려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단순히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데 그칠 경우 지방소멸 대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워케이션과 '영광에서 한 달 살기', 귀촌 체험, 청년 창업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생활인구를 정주인구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지역 활력 회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와 주거, 교육, 돌봄 정책이 함께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송우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소멸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정책의 성과 역시 객관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이제 '얼마나 많은 시설을 지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역에 머물고 정착했는가'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0 Jul 2026 12:50: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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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중호우 이제 시작인데…배수로엔 담배꽁초, 닿지 않는 재난경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6</link>

			<description><![CDATA[장마철을 맞아 예고 없는 집중호우가 빈번해졌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폭우 피해에 취약한 곳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권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하게 쌓인 빗물받이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침수주의보가 발령된 하천 인근을 아무렇지 않게 통행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여럿 목격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폭우 대비 시설 확충과는 별개로 시민들이 폭우에 경각심을 갖게 만드는 대책도 동반돼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강남 한복판 배수로엔 담배꽁초 수북, 침수예보 재난 문자 발송 후에도 하천 주변 산책

전국적인 폭우로 몸살을 앓던 9일 오후 12시, 수도권 전역에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강남 일대에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우산을 써도 어깨가 젖을 정도로 많은 양의 비였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영동시장 내 상인들은 폭우에 대비해 매대 물건을 비닐로 덮고 물막이까지 설치하는 등 만전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시장 골목 배수로 역시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쌓이면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사진은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빗물받이(왼쪽)와 빗물받이 옆에 부착된 금연 안내 스티커. ⓒ르데스크
   
   

그러나 얼마 떨어지지 않은 먹자골목의 모습은 180도 달랐다. 골목 곳곳에 설치된 배수로 덮개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몇몇 덮개는 이미 담배꽁초로 막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한 배수로 덮개 옆에 세워진 전봇대에는 'NO담', '금연구역입니다' 등의 안내 표지가 붙어있었지만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지하철 9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신논현역 인근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하철 출입구 주변과 상가가 밀집한 골목 배수로 덮개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한 상가 관리인은 "배수로에 담배꽁초가 들어가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침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수시로 청소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흡연자들이 담배꽁초를 계속 버려 현실적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서울 신대방역 인근 신대방1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신대방 1교는 '침수우려지역'으로 지정됐다. 도시침수예보 사업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전 안내 문자도 발송됐다. 링크에 접속해본 결과 신대방1교는 빨간 색깔 표식으로 위험도가 전달되고 있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문자를 전달받은 시민들은 침수우려지역을 확인하고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 9일 도림천 신대방1교는 침수우려지역으로 지정돼 통제가 이뤄졌지만 몇몇 시민들은 통제 안내를 받지 못해 아무렇지 않게 하천 주변을 걷고 있었다. 사진은 하천이 범람하고 있는 신대방1교(왼쪽)와 한 시민이 받은 안전 안내 문자. ⓒ르데스크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었고 다행히 빗줄기는 오전에 비해 가늘어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통제는 유지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하천 주변으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중 상당수는 재난문자를 확인하지 못했거나 침수우려지역 알림 서비스 자체를 처음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고령자들은 문자에 포함된 링크에 접속하거나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지역 주민 이순희 씨(66·가명·여)는 "알림 서비스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몰라서 이곳이 통제 지역이라는 사실도 몰랐다"며 "재난 문자를 받아도 자세한 기능을 알지 못해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정희 씨(79·가명·여)도 "비가 그친 뒤 산책을 나왔다가 하천이 막혀 있는 것을 보고서야 통제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 같은 노인들에겐 재난 문자 보단 사이렌 같은 다른 알림 방식을 사용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뿐 아니라 재난정보 전달 체계와 현장 관리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재난문자만으로 모든 시민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고령층 등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고려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또한 장마철에는 지자체의 시설 관리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한데 특히 담배꽁초나 생활쓰레기가 배수로에 쌓이는 것은 침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시민들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10 Jul 2026 12:00: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6</guid>
			
		</item>


		
		<item>
			<title>가짜 보다 나쁜 의도된 진실…당하는 것조차 모르는 '알고리즘 세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2</link>

			<description><![CDATA[허위·조작정보 유통 방지와 피해자 권리구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하 가짜뉴스 처벌법)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가짜뉴스가 사라지더라도 특정 대상을 깎아내리거나 사실을 호도하기 위한 또 다른 수단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특히 하나의 사실을 편향적으로 유통시키는 행위가 가장 먼저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실을 반복 노출하는 행위 자체는 법에 명시된 처벌 기준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가짜뉴스 처벌법 시행, 경우에 따라 최대 10억 과징금 철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초 공포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7일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허위조작정보 유통 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액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가중 손해배상제 도입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자율규제 정책 수립 및 시행 의무 부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불법정보 반복 유통 시 최대 10억원의 과징금 부과 가능 ▲사실 확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통신서비스 투명성 센터 설립 등이다. 허위·조작 정보의 무분별한 제작·유통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 올해 초 공포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7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가결된 직후의 본회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상, 기준 등을 구체화 한 시행령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허위조작정보 유통을 방지할 의무가 있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기준은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이용자수(DAU)가 100만명 이상으로 설정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는 게재자 범위는 구독자수 10만명 이상이거나 직전 3개월 동안 게시한 정보의 월별 합산 조회수 평균이 10만회 이상이다.

불법·허위조작정보를 대형 플랫폼에 신고할 때는 ▲신고 대상 정보의 구체적 위치 ▲해당 정보의 내용 및 불법정보 또는 허위조작정보인 이유 ▲증빙자료 ▲신고자의 연락처 ▲신고자의 성명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팩트체크를 담당할 사실 확인 단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사실 확인 원칙에 부합하고 사실 확인 활동의 중립성·공정성·투명성 및 책임성 확보에 필요한 기준을 지키도록 규정했다. 또 법원에서 불법 혹은 허위조작정보로 인정돼 판결이 확정됐는데도 2회 이상 유통하고 직전 3개월간 3개 이상 정보를 올려 광고 등 수익을 얻은 사람에겐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메기고 위반 중대성에 따라 가중·감경 조치하기로 했다. 

가짜뉴스 흡사한 편향적 정보 유통 행위엔 무방비…처벌 근거 마련도 사실상 불가능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목돼 온 가짜뉴스 제작·유통 대한 구체적인 처벌 근거가 마련됐지만 아직까지 우려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짜뉴스 제작·유포 행위와 유사한 의도를 지닌 다른 행위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가짜뉴스 제작·유포 행위에 대한 처벌 근거 자체는 목적달성 수단 중 하나를 없앤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가짜뉴스에는 ▲특정 개인·단체의 명예나 사회적 위신을 훼손 ▲타인을 상대로 특정 정치 성향 주입 ▲특정 개인·단체에 대한 반감 유발 등의 의도가 실려 있다.


   
      
      ▲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허위·조작 정보의 무분별한 제작 및 유통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결국 개인·단체가 이익을 얻거나 상대방의 손해·피해를 유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짜뉴스가 활용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결과는 굳이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한 쪽으로 편향된 정보만을 반복적으로 제작·유포하는 이른바 '알고리즘 세뇌' 행위로도 달성 가능하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특정 개인·단체에 대해서는 부정적 정보나 뉴스를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부정적 인식이 생기게끔 유도하는 식이다. 같은 방식으로 정반대의 결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주목되는 점은 한 쪽으로 치우친 편향 정보만을 제공하는 '알고리즘 세뇌' 행위는 일찌감치 가짜뉴스 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는 사실이다. 제공하는 정보 자체가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악질 행위로 여겨지기도 했다.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제품을 만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으면 되지만 멀쩡한 제품을 한 종류만 유통한다고 책임 운운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세계 각국에서 SNS 플랫폼의 '알고리즘 편향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2021년 한국콘텐츠학회지에 실린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이용한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의 필터 버블 현상 분석' 논문 내용에 따르면 새로운 유튜브 계정 2개를 개설해 하나는 보수 성향의 콘텐츠만을, 다른 하나는 진보 성향의 콘텐츠만을 시청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각 계정에 노출되는 콘텐츠는 하나의 정치 성향만을 띄었다. 보수 계정은 개설 첫날 보수 성향 콘텐츠가 14%에서 6일째에는 86%로 증가했다. 진보 계정 역시 진보 성향의 콘텐츠 비율이 첫날 8%에서 6일째 84%로 높아졌다.


   
      
      ▲ 전문가들은 특정 방향으로 치우친 편향 정보를 반복 제공하는 이른바 '알고리즘 세뇌'가 가짜뉴스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일찌감치 지목돼 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치, 레딧 애플리케이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특정 정보의 반복적 노출은 이용자의 인식이나 성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4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0.6%는 '알고리즘 추천 내용이 사람들의 의견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자극적인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 비율도 50.8%나 됐다.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는 사람들의 기존 생각을 더 강하게 만드는 내용을 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전체의 49.9% 비율을 차지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보의 편향적 유통 행위는 가짜뉴스 제조·유포와 같은 결과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짜뉴스 처벌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결코 간과해선 안 되는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실을 선별적으로 노출해 특정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알고리즘 세뇌는 훨씬 더 본질적이고 위험한 문제다"며 "특히 사고체계가 유연한 청소년들에게 이는 더욱 치명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편향된 정보에 갇히게 되면 반대되는 의견이나 객관적 사실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틀린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확증편향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정보의 편향적 유통 행위는 개인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깊게 만드는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9 Jul 2026 17:15: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2</guid>
			
		</item>


		
		<item>
			<title>샘 올트먼부터 젠슨 황까지…반복되는 빅테크 '방한 테마주' 잔혹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2</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국내 증시가 협력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지만 정작 CEO들이 떠난 뒤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잔혹사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 사업성과가 확인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선 기대감이 빠르게 식으면서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는 사례가 수년간 반복되고 있다.

무용지물 된 '젠슨 황 효과'…방한 테마주 불과 한 달 사이 40% 이상 급락 수두룩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4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22% 하락한 1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기대감으로 지난 6월 2일 장중 기록했던 30만8500원 대비 39.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찾은 황 CEO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달아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과 해외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황 CEO가 한국을 떠난 이후 시장에서는 대규모 GPU 구매 비용과 AI 데이터센터 건설비, 전력 확보 비용 등 막대한 초기 투자 부담과 투자금 회수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LG그룹 계열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황 CEO는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를 찾아 구광모 회장과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LG전자와 LG씨엔에스를 비롯한 그룹 전반으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LG전자는 방한 기대감이 높아진 5월 29일과 6월 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6월 2일에는 장중 46만7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엔비디와의 가시적인 협력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현재 주가는 17만7900원을 기록하며 당시 고점 대비 49.6% 하락한 상태다. LG그룹의 AX(AI 전환) 사업을 담당하는 LG씨엔에스 역시 지난 5월 29일과 6월 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6월 2일 장중 15만33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7만원으로 당시 대비 40% 넘게 떨어졌다.


   
      
      ▲ 젠슨 황 방한 관련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현대차그룹과 두산그룹 역시 황 CEO 방한 당시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에 비해 주가 상승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주는 황 CEO가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일 장중 78만7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오토에버도 6월 1일 장중 106만6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한 주당 백만원을 넘는 주식)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만남이 양사가 기존부터 추진해온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됐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현재 현대차는 44만2000원, 현대오토에버는 42만8500원을 기록하며 각각 당시 고점 대비 약 38%, 약 52% 하락한 상태다.


두산그룹을 비롯한 로봇 관련주도 황 CEO 방한 당시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큰 폭의 조정 국면을 맞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및 학습 플랫폼과 두산의 협동로봇을 결합하는 기술 협력 방안이 거론돼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시켰다. 그러나 협력 논의가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데다 실제 제품 개발부터 검증, 양산 및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두산의 주가는 황 CEO 방한 직전인 지난 6월 1일 장중 248만9000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120만5000원을 기록하며 50% 넘게 하락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지난 6월 2일 17만원에서 현재 7만1100원으로 58.1% 내렸다. 같은 기간 로보스타는 17만1600원에서 6만7700원으로 60.5% 하락했으며 로보티즈 역시 49만2000원에서 19만4000원으로 60.5% 떨어졌다. 

CEO 방한 쇼크, 오픈AI·MS 때도 그랬다…과거부터 이어진 '방한 테마주 하락 도돌이표'

빅테크 CEO 방한을 계기로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4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방한했을 당시에도 AI 협력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달궜지만 대부분 종목은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당시 올트먼 CEO는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한국 기업들과 AI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AI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게임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 2025년 2월 4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방한했을 당시 국내 기업과의 AI 협력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달궜지만 대부분 종목은 방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사진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당시 시장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된 기업은 크래프톤이었다. 올트먼 CEO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자 양사 간의 협력 기대감이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실제로 회동이 성사되면서 오픈AI와 게임 공동 개발, AI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고도화 등 구체적인 협업 모델이 거론됐음 여기에 크래프톤이 2021년부터 AI 연구개발(R&amp;D)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왔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크래프톤 주가는 방한 열흘 전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방한 당일에는 장중 36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실망 매물이 출회됐고 주가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현재 크래프톤은 2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페24 역시 당시 수혜주로 분류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오픈AI가 AI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을 시사하자 AI 플랫폼 관련주에 이목이 쏠린 탓이다. 카페24는 방한 사흘 전부터 13%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고, 방한 당일에는 장중 5만4200원까지 급등하며 전일 대비 1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주가는 1만6420원으로 당시 고점 대비 69.7% 하락한 상태다.

지난 2024년 1월 26일 올트먼 CEO의 첫 방한 당시에도 비슷한 시장 흐름이 나타났다. 당시 오픈AI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독자적인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망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AI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 또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사례인 한글과컴퓨터는 생성형 AI 사업 확대 및 챗지피티 연계 서비스에 대한 주목으로 방한 당시 장중 3만1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실제 수익성 창출 등 구체적인 사업성과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현재는 1만6780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고점 대비 약 44.2%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 샘 올트먼, 사티아 나델라 방한 관련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폴라리스오피스 역시 AI 오피스 서비스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돼 방한 기간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 2024년 1월 16일 644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1월 24일 장중 92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현재는 2755원을 기록하며 고점 대비 70% 가량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AI 반도체 품질 평가 기업인 큐알티 역시 AI 반도체 생산 확대의 수혜주로 분류되며 2024년 1월 16일 1만7100원에서 1월 22일 장중 3만75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1만240원을 기록하며 고점 대비 72.8% 떨어진 상태다.


2022년 11월 15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당시에도 시장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나델라 CEO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회동하며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자 엔씨소프트는 관련 사업 확대 기대감이 투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실제로 NC는 방한 직전인 11일 13.41% 상승한 데 이어 방한 이틀 뒤인 17일에는 장중 47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지연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했고 현재 25만1000원에 거래되며 당시 고가 대비 47.6% 하락했다.

금융 AI 컨택센터(AICC) 및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인 브리지텍 역시 당시 주요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Azure) 기반의 AI·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DX)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관련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브리지텍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브리지텍의 주가는 방한 당시 장중 4345원까지 올랐으나 뚜렷한 협력 관계가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현재 2720원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37.4% 내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 자체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지만, 구체적인 계약이나 실적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빅테크 CEO 방한은 기업의 기술력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이벤트와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은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주가가 상승폭보다 더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협력 가능성이라는 테마보다 실제 계약 체결 여부와 사업화 진행 상황,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9 Jul 2026 15:40: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2</guid>
			
		</item>


		
		<item>
			<title>&quot;한국 오면 네일은 꼭 사요&quot;…외국인 지갑 여는 K-네일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1</link>

			<description><![CDATA[
   한국식 네일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쇼핑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손쉽게 붙였다 떼는 프레스온 네일(네일팁)이 K-뷰티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명동과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상권에는 네일팁 전문점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K-뷰티 소비가 화장품 중심에서 네일·헤어 등으로 확장되면서 관광 소비의 폭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선 K-네일 열풍이 불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은 물론 중국 최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에는 한국 네일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국 프레스온 네일(#韩国穿戴甲)' 해시태그 조회 수는 약 338만5000회, '한국 네일숍 탐방(#韩国美甲探店)'은 약 6만2000회를 기록했다.

게시물에는 명동과 홍대에서 네일팁을 직접 구매한 후기와 시럽네일·자석네일 등 한국식 디자인을 추천하는 콘텐츠가 다수 올라와 있다. 가격과 디자인을 비교하거나 손톱 사이즈를 측정받는 과정, 쇼핑백과 매장 내부를 촬영한 영상 등 쇼핑 경험 자체를 공유하는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도 서울에서 프레스온 네일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를 묻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명동과 홍대 전문점을 추천하며 "디자인이 다양하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식 네일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명동에 있는 네일팁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모습. ⓒ르데스크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에는 네일팁 전문점 5곳, 홍대에는 6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동 매장에서는 2만원대부터 8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최근 유행하는 시럽네일과 자석네일을 비롯해 입체 파츠 디자인, 포차코와 하이큐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고객의 손톱 크기를 직접 측정한 뒤 가장 적합한 네일팁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소상공인 상권분석서비스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명동 관광특구는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이용·미용 업종 중 '네일' 분야 관심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국 네일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빠른 트렌드 반영,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K-뷰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명동의 한 네일팁 전문점 관계자는 "주말에는 방문객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중국 관광객은 스톤과 파츠가 많은 화려한 스타일을, 일본 관광객은 캐릭터가 들어간 귀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일 글루나 전용 스티커만 있으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반응도 많다"며 "한국 네일은 디자인이 화려하면서도 마감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아 꾸준히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소셜미디어 속에서도 K네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홍슈에서 한국 네일과 관련된 게시글의 모습. [사진=샤오홍슈 갈무리]
      
   


   홍콩에서 온 관광객 조안(Joan·23)도 한국 네일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조안은 "홍콩에서도 네일을 자주 받지만 한국 네일은 디자인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세련됐다"며 "특히 캐릭터나 입체 파츠를 활용한 디자인은 홍콩에서 쉽게 보기 어려워 꼭 구매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부담도 크지 않아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여러 개를 구입할 예정"이라며 "한국 여행 기념품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베트남 호찌민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엄윤지 씨 역시 "베트남에서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네일숍은 디자인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시럽네일과 자석네일 같은 최신 트렌드는 대부분 한국에서 먼저 시작돼 현지에서도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네일업계 브랜드들도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셀프 젤네일 브랜드 오호라(ohora)는 일본 시장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미국에서는 타깃(Target)과 월마트(Walmart) 등 약 50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네일 브랜드와 유럽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K-뷰티 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광산업은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 관광객이 어떤 상품을 소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네일팁처럼 한국에서만 경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 많아질수록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가 화장품을 넘어 네일과 헤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 뷰티산업의 경쟁력이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관광객 소비 품목이 다변화될수록 관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9 Jul 2026 14:55: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네일도 '꾸안꾸'가 대세? 신민아·장원영이 띄운 '클린 네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0</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화려한 네일아트보다 손톱 본연의 깨끗함을 살리는 '클린 네일'이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클린 네일은 강렬한 색상이나 큼직한 파츠 대신 투명한 컬러, 연한 핑크, 베이지 계열을 활용해 손끝을 맑고 단정하게 보이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해외에서도 '클린 걸 네일', '베어 네일' 등으로 불리며 '내 손톱 같지만 더 예쁜 손톱'이라는 이미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클린 네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패션·뷰티 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조용한 럭셔리' 흐름과도 연결됩니다. 과하게 꾸미기보다 자연스러운 혈색과 은은한 윤기를 살린 손톱이 더 세련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면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네일 관리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색을 바르는 것을 넘어 손톱 자체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6월 손톱 강화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습니다.

   

관리하기 쉽다는 점도 클린 네일의 인기 요인인데요. 손톱이 자라도 경계가 크게 티 나지 않고 어떤 옷차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부담 없이 연출할 수 있어 일상용 네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셀럽들의 네일 스타일에서도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은 베이지 톤 원 컬러 네일로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화려한 장식 없이 깔끔한 손끝을 강조하며 클린 네일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룹 에스파의 지젤(본명 우치나가 에리) 역시 손톱 끝에만 무채색을 더한 '모노톤 프렌치 네일'로 절제된 세련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배우 신민아도 누드톤과 투명 컬러의 미니멀 네일을 꾸준히 선보이며 자연스럽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뷰티 매거진 보그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매니큐어 무드는 내 손톱 같지만 더 예쁜 손톱이다"며 "클린 걸 네일의 핵심은 투명한 누드 컬러와 자연스러운 광택이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09 Jul 2026 13:4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9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비행기에서 더 맛있는 토마토주스, 왜 그럴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9</link>

			<description><![CDATA[평소에는 굳이 찾지 않던 토마토주스가 비행기 안에서는 유난히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항공사에서도 토마토주스를 기내 인기 음료 중 하나로 꼽곤 하는데요. 도대체 왜 비행기 안에서 토마토주스가 더 맛있는 걸까요?

   

이 현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과거 독일의 한 항공사에선 기내에서 토마토주스가 유독 많이 팔리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의뢰한 적이 있는데요. 연구 결과 원인은 토마토주스 자체가 아니라 비행기 안의 '특별한 환경'에 있었습니다.

   

비행기 객실은 지상보다 기압이 낮고 습도도 낮습니다. 특히 기내 습도는 사막과 비슷한 수준인 10~20%까지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건조한 환경에서는 코 점막이 쉽게 마르고 후각이 둔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맛을 느낄 때는 후각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후각이 약해지면 맛도 평소보다 흐릿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낮은 기압과 기내 소음도 영향을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 안에서는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의 능력이 약 30%까지 떨어지는데요. 반면 감칠맛은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토마토에는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지상에서는 평범하거나 조금 밍밍하게 느껴지던 토마토주스가 기내에서는 오히려 더 진하고 풍부한 맛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기내식이 지상에서 먹는 음식보다 간이 센 것도 비슷한 이유인데요. 비행기 안에서는 맛이 평소보다 옅게 느껴질 수 있어서 항공사들은 음식의 간이나 향을 조금 더 강하게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마토주스 특유의 맛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내에서는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입안이 텁텁해지고 몸도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죠. 이때 토마토주스의 살짝 새콤한 맛과 묵직한 질감은 입맛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목을 축이는 음료라기보다 답답한 기내에서 기분을 조금 환기해주는 음료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결국 비행기 안에서 토마토주스가 갑자기 특별한 음료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달라지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혀와 코인 거죠. 같은 음료라도 어디서, 어떤 상태로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9 Jul 2026 12:41: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9</guid>
			
		</item>


		
		<item>
			<title>&quot;한국선 AI가 운전 못 배운다&quot;…개인정보 규제에 자율주행 패권 '흔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6</link>

			<description><![CDATA[
   지나치게 엄격한 한국의 개인정보 규제가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마저 해외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의 핵심이 인공지능(AI)의 성능보다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가로막혀 기업들이 충분한 데이터를 축적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자율주행 핵심 연구개발 거점을 사실상 미국으로 옮긴 것도 이러한 규제 환경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율주행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개인정보 보호와 산업 경쟁력의 균형을 고려한 과감한 규제 개선 없이는 한국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데이터 수집 없이는 AI 기술 발전도 없다"…전문가들 입모아 현행 개인정보 규제 비판

   


   
      
      ▲ 자율주행 전문가 4인, 현행 기술 규제 진단.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8일 학계 전문가들은 한국의 개인정보 규제 환경이 자율주행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르데스크와의 통화에서 국내 데이터 규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정치·사회적 기조에서 찾았다. 최 교수는 "현 정부와 여당의 기조는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가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AI 시대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개인의 영역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인식이 사회적 합의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 육성보다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시되는 규제 체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법적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기술적 대안으로 제시되는 '비식별화 기술'의 현실적인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관련 법령 준수를 위해 비식별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원활하게 확보하기에는 기술적·절차적 제약이 여전히 크다"며 "미래 기술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라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자율주행과 같은 전략 분야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규제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기술 개발 분야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도 정작 선거철 등 특정 시기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홍보성 메시지가 무분별하게 발송되는 등 규제의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는 방대한 빅데이터 확보를 통한 로드테스트를 통해 결정되는데 국내 법 체계상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 연구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현장의 제약 요인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제도적 안전망의 미비점을 지적하며 '기술 보험' 체계 부재도 핵심 문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실증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 상품 설계나 명확한 책임 소재 규정도 미흡하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대규모 주행 데이터 확보가 국내의 엄격한 개인정보 규제에 가로막히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영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브 테크놀로지스(Wayve Technologies Ltd.) 차량 내부. [사진=AFP/연합뉴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 또한 개인정보보호법을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문 교수는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자율주행 실증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수준이다"며 "허가된 특정 구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는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규모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현대차 등 주요 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은 확보했으나 데이터 확보 규제로 인해 레벨 3 이상의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적 역량과는 별개로 엄격한 법적 제약 탓에 데이터 수집 범위가 제한되면서 국내 자율주행 산업이 레벨 2 수준의 실증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주최한 '자율주행 혁신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데이터 활용 제약이 국내 AI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자율주행 시장의 패러다임이 모델 고도화에서 양질의 실도로 데이터 확보로 전환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알고리즘을 넘어 운전 습관, 탑승객 정보 등 방대한 맥락 데이터를 통합해야 완성되는데, 국내의 경우개인정보보호법 등 각종 규제들로 데이터 축적량이 선도국 대비 10% 미만에 그치는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등 관련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되고는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에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며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규제 완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고무적이나 현장의 기술 개발 여건은 여전히 매우 척박하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더욱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데이터 규제 완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 전쟁…규제에 묶인 한국, 고속도로 달리는 미국·중국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자율주행차가 촬영하는 보행자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위치정보 등을 개인영상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기업이 이를 AI 학습에 활용하려면 개인정보 처리의 법적 근거와 안전조치를 갖춰야 하며 위반 시 과징금 부과와 형사처벌, 시정명령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 체계가 실제 도로 기반의 대규모 주행 데이터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Aptiv)와 각각 20억달러를 출자해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다. 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의 제도적 제약으로 인한 연구 환경의 한계를 고려해 자율주행 핵심 연구 거점을 미국으로 삼았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Aptiv)와 각각 20억달러를 출자해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을 설립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모셔널은 라이다(LiDAR), 레이더, 카메라 등 다중 센서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레벨 4 자율주행 솔루션 및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전진기지로 낙점한 배경으로 실제 도로에서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용이한 연구 환경을 꼽는다. 미국은 연방 차원의 포괄적 개인정보보호법이 없는 대신 자율주행 시험운행 제도를 주(州) 정부가 설계·운영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모셔널이 위치한 매사추세츠주는 기업이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시험운행 승인과 안전계획, 보험 가입, 시험운행 계획 등의 안전 요건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아래 모셔널은 현재 매사추세츠 교통부(MassDOT)와 보스턴시의 승인을 받아 보스턴 시내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본사 법무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테슬라와 비교했을 때 자율주행 기술력이 약 7년 정도 뒤처져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보행자 얼굴과 차량 번호판, 이동 경로 등 방대한 실제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규제로 데이터 확보에 상당한 제약이 있어 결국 미국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은 현지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제고로 직결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 차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율주행 기술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 역시 개인정보보호법(PIPL)을 시행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산업에 대해서는 데이터 활용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크게 완화시킨 상태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산업을 국가 산업으로 설정하고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BYD 등 주요 완성차 업체 9곳을 레벨 3 자율주행 공공도로 시험운행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 또한 적극적이다. BYD 본사가 소재한 선전시는 2022년 중국 최초로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운행을 허용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기점으로 무인택시와 무인버스 운행이 활성됐고 스마트 도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기업들이 실제 교통 환경에서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베이징 역시 약 600㎢ 규모의 자율주행 실증 구역을 지정하고 시험 차량 900여 대를 투입했다. 현재 베이징의 누적 시험주행 거리는 3200만㎞를 넘긴 상태며 세계 최대 수준의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중국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제고로 직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BYD는 자사 판매 차량을 대규모 데이터 수집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급격히 강화했다. 올해 초 기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된 BYD 차량은 약 315만대에 달한다. 또한 BYD는 자체 개발한 차량용 AI 칩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갓스아이(God's Eye)'를 보급형 모델까지 확대 적용하며 자율주행 기술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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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9 Jul 2026 11:20: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6</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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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만원 펌, 3만원 커트 전부 공짜…청년들 푹 빠진 상부상조 '헤어 모델'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8</link>

			<description><![CDATA[
   

연일 치솟는 물가에 미용실 방문조차 부담스러워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미용고등학교 실습생이나 헤어숍 인턴들의 연습 대상을 자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 미용실 평균 커트 가격은 2~3만원을 훌쩍 넘지만 헤어 모델을 자처하면 무료 또는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헤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지인 소개 중심으로 이뤄지던 헤어 모델 구인 역시 높은 수요에 힘입어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경험 절실한 헤어숍 인턴 러브콜에 지갑 얇은 젊은층 호응…새로운 스마트컨슈머형 소비 
   
   최근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 플랫폼에선 헤어 모델 구인·구직 활동이 부쩍 늘었다. '당근'에는 강남구 논현동 지역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25건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온다. 인스타그램 헤어 모델 관련 게시글은 무려 70만건이 넘는다. 구인·구직은 실습생이나 인턴들이 직접 본인의 계정에 구인 게시물을 올린 후 지원자를 기다리는 형태로 이뤄진다. 통상 구인 게시글을 올리면 하루에 약 10~15명 정도의 지원 문의가 들어오는데 플랫폼 내에서 이용객들의 평가가 축적되다 보니 인기가 많은 실습생이나 인턴이 올린 구인 공고에는 더욱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 지역 기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헤어 모델 구인 화면. [사진=당근 갈무리]
      
      
   


   지원자는 대부분 헤어 관리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들이나 젊은 직장인들이다. 특히 시술·디자인 비용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송파구의 한 대형 헤어숍에서 근무하는 인턴직원 차수혁 씨(25·남·가명)는 "디자이너로 승급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대개 100명 안팎의 시술·디자인 경험을 갖춰야 한다"며 "플랫폼에 구인 게시글을 한 번 올리면 주변 지역에서 500명가량 연락이 오기 때문에 쉬는 날 스케줄을 짜서 모델을 선정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헤어 모델의 최대 장점은 단연 비용이다. 일반 커트의 경우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며 간혹 이름이 알려진 실습생이나 헤어숍 인턴일 경우에는 5000~1만원 수준의 비용이 책정된다. 염색이나 펌처럼 재료가 필요한 시술도 무료인 경우가 많다. 헤어 모델 지원 경험이 있다는 대학생 서민주 씨(22·여)는 "원래 미용실에 가면 매달 커트 비용으로만 4~5만원씩 지출해야 해서 부담이 컸다"며 "얼마 전 헤어 모델에 지원해 재료비로 딱 8000원만 지불하고 일반 매장가 15만원 수준의 염색과 커트를 받았는데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서안 씨(31·여) 역시 "종종 당근마켓을 통해 집 근처에서 헤어 모델 신청을 하곤 한다"며 "처음에는 머리를 망칠 수 있다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 관리가 필요할 때 마다 헤어 모델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이지훈 씨(21·남)는 "요즘 미용실 커트 비용만 해도 2~3만원이 기본이라 너무 부담스럽다"며 "헤어 모델에 지원하면 무료로 커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인턴분 나이대도 젊다 보니 트렌디한 스타일을 바로 파악해 반영해 줘서 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인턴·실습생 전용 미용실에 걸린 가격표. ⓒ르데스크
      
      
   
   

   최근에는 실습생이나 인턴들로만 이뤄진 '인턴 전용 미용실'까지 등장했다. 일반 헤어숍과 똑같은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가격은 절반 이하로 저렴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단골 고객이 유독 많은 편이다"며 "요즘에는 동네 고령층 고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무래도 숙련된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배우는 과정에서 시술 시간이 2~3배 이상 오래 걸리거나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이 온전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방문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헤어 모델' 인기에 대해 고물가에 대항해 지출을 통제하는 전형적인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형 소비 행태이자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이 가져온 매칭의 힘이 발현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오프라인 시대와 비교했을 때 현대의 디지털 플랫폼은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정교하게 연결하는 엄청난 매칭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지출을 억제하려는 소비자의 니즈와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인턴의 니즈가 플랫폼을 통해 딱 맞아떨어지면서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08 Jul 2026 18:01: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8</guid>
			
		</item>


		
		<item>
			<title>그들의 입에 미래가 있다…금융당국 정책 방향키 쥔 '포용 어벤저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7</link>

			<description><![CDATA[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을 총괄하는 새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이하 정책평가위원회)' 소속 민간위원들의 면면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민간위원들의 정책 제언이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과 감독 방향에 활용되는 사례가 빈번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역시 '상생금융' 관련 정책 기조와 감독 방향을 미리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책평가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당연직 공공위원 7명과 학계·법조계·소비자단체·금융권 전문가로 구성된 위촉직 민간위원 12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이재명정부 금융정책 기틀 닦은 책사 포진…금감원 출신들도 여럿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금융위 산하 자문기구로 신설된 정책평가위원회는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실질적인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방안을 검토하고 감독 체계의 방향성 설정 및 제도 개선 등에 관한 핵심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억원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소비자단체, 학계, 연구계, 법조계 등 분야별 전문가 12명을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며 민관 협력을 통한 정책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번에 위촉된 민간위원은 엄명숙 소비자시민모임 서울지부 대표,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이정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 임수강 전 생산과포용금융연구회 부회장, 남재현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규복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상민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겸임교수, 이상복 서강대학교 로스쿨 교수,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마성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변웅재 강남대학교 특임교수, 홍명종 BNK 금융지주 소비자보호 부사장 등이다.



   
      
      ▲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을 총괄할 자문기구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새로 위촉된 민간위원 12명의 면면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서는 이번에 위촉된 민간위원들의 이력이나 성향, 주변 네트워크 등에 상당한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동안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개편이나 내부통제 강화, 불완전판매 방지 대책, 새로운 소비자 보호 규제 등이 민간위원의 정책 제언을 거쳐 구체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매년 업무계획과 금융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최고 민간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심의·자문 결과를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금융 소비자 보호와 플랫폼 금융 규율, 금융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은 민간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된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에 위촉된 민간위원은 크게 네 분류로 나뉜다. 전·현 진보정권 인연, 금융 분야 전문가, 민간 금융사 현직 임원, 금융소비자 시민단체 임원 등이다. 우선 고령층 금융교육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문재인정부는 물론 현 정부와도 접점을 지니고 있다. 오 사무총장은 대한노인회 정책이사를 지냈으며 문재인정부 시절 서민금융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금융취약계층 지원 정책 논의의 최전선에 서기도 했다.

현재 그가 소속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는 윤덕홍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대표를 맡고 있다. 윤 대표는 노무현정부에서 장관직을 지냈으며 대구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교육계 원로다. 이사회 구성 또한 정·관계와 학계, 언론계 등 각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로 꾸려져 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전영기 시사저널 편집인,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을 역임한 정용상 동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회장 등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정용상 이사는 현재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및 헌법재판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겸임하는 등 법조계와 학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 내 민간위원 12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임수강 전 생산과포용금융연구회 부회장 또한 현 정부와 나름의 인연을 맺고 있다. 금융정책과 서민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연구자인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서증권을 거쳐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경기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등 주요 연구기관에서 활동했다. 또한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정책 수립 경험을 쌓았다. 임 위원은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 핵심 금융 정책인 '기본금융' 연구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4월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로 선임된 이후에는 금융 공공기관의 경영 감시와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총괄하고 있다.


금융 분야 전문가들도 민간위원 명단에 여럿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재현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분야를 연구해 온 대표적인 금융경제학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오랜 기간 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한국거래소 공익대표 비상임이사와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은행연합회 코픽스(COFIX) 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 교수 가족 중에도 금융·경영 분야 전문가가 다수 존재한다. 남 교수의 동생인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국민연금연구원 기금평가 팀장,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단 위원 등을 역임한 연금 및 자산운용 전문가다. 또 다른 동생인 남대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전략경영 분야 전문가로 문재인정부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기업 선정위원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한국전략경영학회 부회장을 역임 중이다.

이상민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겸임교수는 금융감독원에서 오랜 기간 검사와 감독 업무를 수행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까지 금융투자검사3국장직을 역임했다. 현재는 금감원 금융현장소통담당관으로 재직하며 현장 중심의 감독 체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마성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약 10년간 금감원에서 회계감리와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한 금융규제 전문가다. 사법시험 48회 출신인 그는 대부업검사실과 금융투자국, 감독총괄국, 회계기획감리실, 회계조사국 등을 두루 거쳤다. 회계감리와 자본시장 감독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사내변호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민간위원 명단에는 금융사 현직 임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사진은 홍명종 BNK금융지주 소비자보호부문 부사장(왼쪽)과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화여대]
      
   

이상복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금융분야 실무에 능통한 전문가들이다. 사법시험 38회 출신인 이상복 교수는 한국거래소 연구위원을 거쳐 노무현정부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국민은행 윤리경영 자문위원,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위원,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역임하며 당국과 금융회사를 아우르는 금융법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금융산업 연구 전문가로 한국기술금융주식회사(현 산은캐피탈) 영업 1부 심사역보로 근무한 바 있다.


   현 BNK 부사장·하나은행 사외이사 눈길…민간 소비자 단체 대표들도 여럿


민간기업 현직 임원의 참여도 눈에 띈다. 그 중 홍명종 BNK금융지주 소비자보호부문 부사장은 이번 민간위원 12명 중 유일한 민간 금융사 상근 임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홍 부사장은 지난 4월 단행된 승진 인사를 통해 부사장직에 올랐으며 현재 BNK금융의 소비자 보호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행정고시(37회)와 사법시험(44회)을 모두 합격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 및 정책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미국 UC데이비스 로스쿨에서 법학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NH농협은행 부행장을 거치기도 했다.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민간 금융사 현직 임원이다. 과거 한국금융소비자학회장을 역임한 주 교수는 학계와 금융 실무를 아우르는 인물로 유명하다. 올해 초 하나은행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현재 하나은행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서 최현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수년 전부터 소비자 분야 전공자를 이사회에 적극 배치하며 포용금융 기조를 강화해 왔다.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 역시 올해 초 금융지주 중 최초로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교(Virginia Tech)에서 소비자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금융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맡고 있다.



   
      
      ▲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 불완전판매 방지 등 금융당국의 주요 정책이 민간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구체화해 온 만큼 이번 금융소비자 정책평가위원회 민간위원들의 입김도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소비자시민모임 정기총회. [사진=소비자시민모임]
   
   

   


   오랜 기간 소비자 권익을 대변해 온 시민단체 인사들도 이번 위원회에 포함됐다. 엄명숙 소비자시민모임 서울지부 대표는 오랜 기간 소비자 권익 보호 운동에 매진해 온 인물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국제적인 시각과 전문성을 갖고 소비자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1983년 설립된 자발적·비영리적·비정치적 전문 소비자 단체다. 현재 단체를 이끄는 문미란 회장은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과거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정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은 정책 연구기관과 법조계를 모두 거친 인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이력을 지녔다. 변웅재 강남대 특임교수는 사법시험 34회 출신으로 과거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을 역임하며 소비자 분쟁 해결과 피해구제 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연맹 AI신기술소비자연구소장을 맡아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 확산에 따른 소비자 권익 보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금융소비자 정책평가위원회의 출범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감독 정책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학계, 법조계, 금융계, 소비자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위원회 위원 구성은 소비자의 권익을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원회가 단순한 자문 기능을 넘어 정책의 실질적인 개선을 끌어내는 포용적 금융 거버넌스의 핵심 기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8 Jul 2026 17:58: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7</guid>
			
		</item>


		
		<item>
			<title>&quot;아이도 데려오지 말라고?&quot;…외국인이 놀란 한국 난임병원 문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난임 환자 커뮤니티와 맘카페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른바 '배려 에티켓'이 병원과 산후조리원 등 실제 의료·돌봄 공간까지 확산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규범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온라인에서 형성된 기준이 현실에서 암묵적인 의무처럼 작동하면서 또 다른 부담과 갈등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온라인 난임 커뮤니티와 블로그에는 난임센터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정리한 게시글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반복적인 시술과 호르몬 치료로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큰 환자들을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아이를 동반하지 않기 ▲임신 성공 소식을 크게 이야기하지 않기 ▲임산부 배려 배지를 눈에 띄지 않게 착용하기 ▲대기실에서 초음파 사진을 꺼내 보지 않기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난임병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산후조리원에서도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모유 수유량을 비교하지 않기 ▲다른 산모의 육아 방식을 평가하지 않기 ▲산후 회복 속도나 체형 변화를 화제로 삼지 않기 등의 암묵적인 규범이 공유되고 있다. 운영 규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배려하기 위한 행동 원칙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산후조리원의 암묵적인 룰을 들은 예비 부모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강남에 위치한 한 난임센터에 방문한 사람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난임병원을 다녔거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예비 부모들은 기본적인 배려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규범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강남의 한 난임병원에 다니고 있는 정태희 씨(45·여)는 "둘 다 결혼이 늦어 자연스럽게 아이를 기다리기보다 병원의 도움을 받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다니기 시작했다"며 "병원을 알아볼 때도 주변에서 먼저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게 병원 정보나 시술 경험 등을 많이 들으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임신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암묵적인 에티켓까지 의식한 적은 없다"며 "난임센터 대기실이 일반 진료 대기실보다 다소 조용하고 무거운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가 병원에 왔다고 해서 불편하게 느껴본 적은 없다. 오히려 아이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과 용기를 얻은 적도 많았다"고 밝혔다.

   

3년간 난임병원을 다니다 지난해 임신에 성공한 박유정 씨(34·여)는 "난임 치료를 받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쉽게 아이를 갖는 것 같은데 나만 그렇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였다"며 "임신한 사람이나 초음파 사진을 들고 나오는 사람을 볼 때마다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 초조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박 씨는 "그럴 때마다 남편이 '좋은 부모에게 좋은 아이가 올 것'이라며 늘 옆에서 다독여줬고, 그런 위로 덕분에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생각을 조금 바꾸고 마음의 여유를 찾은 뒤 아이가 찾아왔다"고 했다.

   

박 씨는 난임 환자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이른바 '에티켓'에 대해서는 "나 역시 그런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오랜 시간 병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작은 자극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자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만 기본적인 배려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과해져서 서로에게 과한 배려를 요구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형성된 암묵적인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외국인들은 다소 낯선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2020년 방영된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모습. [사진=tvn]
   
   

이처럼 온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암묵적인 에티켓이 의료·돌봄 공간으로 확산하는 현상에 대해 외국인들은 다소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위스에서 온 다비드(41·남)는 "난임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이라는 곳을 직접 다녀 본 경험이 없어 조심스럽지만 이런 에티켓이 있다는 것 자체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며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규칙이 사람들의 행동까지 제한하는 것은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웬디(49·여)는 "임신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개인의 임신 소식을 크게 알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플 수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모두 부모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렇게까지 행동을 제한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끼리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위로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통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를 배려하기 위한 행동 기준을 만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러한 규범이 현실에서 사실상의 의무처럼 받아들여질 경우 공동체 내부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통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인 행동 기준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러한 규범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난임 치료처럼 심리적 부담이 큰 공동체에서는 배려를 위한 규범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규범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배려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기준을 요구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경우 공동체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8 Jul 2026 15:26: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7</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로제·김민하 미모 비결? 얼굴 분위기 확 바꾼 메이크업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5</link>

			<description><![CDATA[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눈썹의 존재감을 덜어내는 '연한 눈썹' 메이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얇은 눈썹과 탈색 눈썹 스타일이 최근 자연스럽고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분위기와 맞물리며 다시 돌아온 건데요. 눈썹을 가늘게 정리하는 '스키니 브로우(Skinny Brow)', 색을 밝게 탈색하는 '블리치드 브로우(Bleached Brow)', 결만 살려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투명 브로우(Transparent Brow)' 등이 대표적인 스타일로 꼽힙니다.

이처럼 연한 눈썹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최근 메이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눈썹을 또렷하게 채워 얼굴 윤곽과 인상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과한 요소를 덜어내고 본래의 분위기를 살리는 '덜어냄의 미학'이 뷰티 트렌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레트로 뷰티 트렌드와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 문화가 더해지면서 과거의 얇은 눈썹과 탈색 눈썹도 한층 자연스럽게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눈썹의 존재감을 줄이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눈매와 피부 표현으로 향하기 때문에 한층 맑고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는 점도 연한 눈썹 메이크업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셀럽들의 메이크업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본명 김제니)는 최근 멧 갈라에서 가늘고 길게 정리한 '스키니 브로우'를 선보이며 1990년대 씬 브로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는데요. 눈썹의 존재감은 줄이고 대신 속눈썹과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같은 그룹 멤버 로제(본명 박채영)도 금발 헤어와 어우러지는 밝은 눈썹 색으로 눈썹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낮춘 스타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우 김민하 역시 눈썹을 진하게 채우기보다 본연의 결만 살려 정돈하는 투명 브로우 메이크업으로 맑고 담백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뷰티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최근 셀럽들의 메이크업은 점점 더 가볍고 담백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눈썹을 빈틈없이 채우기보다 젤이나 픽서로 결만 자연스럽게 정돈하는 방식이 더욱 세련되고 맑은 인상을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Wed, 08 Jul 2026 14:5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quot; 과연 사실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4</link>

			<description><![CDATA[흔히들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훨씬 많습니다. 모든 와인이 오래 보관한다고 무조건 맛이 좋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신선한 과일 향이 사라지고 맛의 균형이 무너지는 와인도 있죠.

그렇다면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인식은 왜 생겼을까요. 답은 과거의 와인 제조 기술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와인의 맛이 훨씬 거칠고 떫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몇몇 와인은 병 속에서 몇 년 동안 천천히 숙성되면서 탄닌(떫고 입안을 조이는 수축감을 만드는 성분)이 부드러워지고 향이 더 복합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오래 숙성할 수 있는 와인은 원래 고급 와인인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와인이 오랜 시간을 견디려면 충분한 산도와 탄닌, 당분 등이 필요한데요. 이런 조건은 좋은 포도와 정교한 양조 기술이 뒷받침될 때 만들어질 수 있죠. 이 때문에 사람들은 오래 숙성할 수 있는 와인을 비싸고 좋은 와인으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반면 장기간 숙성이 불리한 와인도 있습니다.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 와인, 과일 향을 강조한 와인 등은 신선함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런 와인을 오래 숙성하면 오히려 싱그럽고 향긋했던 향이 약해지고 맛도 흐릿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마시는 와인은 오래 두기보다 빨리 즐기는 편이 나을 때가 많은데요. 오늘날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대부분의 와인은 마시기 가장 좋은 상태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와인메이커가 이미 적절한 숙성과 안정화 과정을 거쳐 출고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굳이 수년 동안 보관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결국 좋은 와인은 무조건 오래된 와인이 아니라 가장 맛있을 때 마시는 와인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8 Jul 2026 14:5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4</guid>
			
		</item>


		
		<item>
			<title>당근마켓까지 번진 NPL 투자 열풍…불황의 재테크 '부실채권' 명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3</link>

			<description><![CDATA["6100만원짜리 채권을 3900만원에 팝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NPL(부실채권) 매물이다. 과거에는 은행과 자산관리회사, 일부 법원경매 투자자들만 거래하던 금융상품이 이제는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등장하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이 고수익을 기대하며 NPL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NPL 투자는 금융기관이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을 할인 매입하는 구조인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권리분석 실패와 배당이의신청, 경매 낙찰가 하락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NPL 시장에서는 우량 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 상품이 왜 당근에?"…불황이 키운 NPL 투자 열풍

NPL이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빠르게 알려진 배경에는 경기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만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고, 주식시장 역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 투자상품을 찾는 개인이 크게 늘었다.

최근 당근마켓에는 '3900만원에 사서 61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는 채권', '40% 할인 양도', '연체이자 포함' 등의 문구를 내건 NPL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판매자는 압류 및 추심명령 결정문과 채권 내역서를 함께 올리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일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뿐 아니라 부실채권까지 거래되는 모습은 NPL 시장이 일부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개인 투자시장으로 확산됐음을 엿볼 수 있다.


   
      ▲ 일부 법원경매 투자자들만 거래하던 NPL 금융상품이 이제는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등장하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당근마켓 갈무리]
      
   

NPL은 금융기관이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대출자가 장기간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면 금융회사는 국제결제은행(BIS) 건전성 기준 등을 맞추기 위해 해당 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자산관리회사나 NPL 전문회사에 매각한다. 이후 전문회사는 다시 개인이나 법인 투자자에게 채권을 판매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NPL은 법원경매 투자자들의 전문 영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법원경매 교육기관 상당수가 NPL 강의를 별도로 개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는 이미 대중화됐지만 NPL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해 교육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NPL을 모두 부동산 담보채권으로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NPL은 금융기관이나 채권자가 정상적으로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 전체를 의미한다.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권뿐 아니라 신용대출, 기업대출, 카드채권, 매출채권, 법원의 지급명령이나 판결을 통해 확정된 금전채권까지 모두 NPL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실제 당근마켓에도 아파트나 상가에 설정된 근저당권 외에 '압류 및 추심명령 결정문'이 첨부된 일반 금전채권 양도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판매자는 '법원 판결을 받은 채권', '압류 완료', '추심 진행 가능' 등의 설명과 함께 할인된 가격에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일반 채권의 투자 방식도 다양하다. 채권을 할인 매입한 뒤 채무자가 자진 상환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지급명령이나 강제집행을 통해 회수 절차를 진행하기도 한다. 부동산 담보가 없어 회수 위험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할인율이 높아 성공적으로 회수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국내 NPL 전문업체들은 사후정산 방식과 채무인수 조건부 채권매입, 론세일 방식 등 다양한 구조를 활용해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론세일 방식은 채권 자체를 양도받아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표적인 투자 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40% 할인만 믿었다간 낭패"…고수익 뒤에 숨은 NPL의 함정


   
      ▲ 당근마켓 등 개인 간 거래를 통한 NPL 매입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채권 자체의 진위뿐 아니라 선순위 권리관계와 담보가치, 경매 진행 상황 등을 직접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르데스크
      
   

전문가들 사이에선 NPL 투자 시장 확대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투자자가 '할인율'만 보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권의 담보가치와 우선순위, 권리관계, 회수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분석해야만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위험 역시 담보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담보부 NPL은 부동산이라는 담보가 존재해 경매를 통한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무담보 채권은 채무자의 재산 상태에 따라 회수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채무자가 사실상 무자력 상태일 경우 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아도 실제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담보부 NPL과 무담보 NPL을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고수익 투자'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에서는 채권의 권리관계나 회수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높은 할인율만 보고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6000만원의 1순위 근저당권을 3900만원에 매입한 뒤 해당 부동산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되면 투자자는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채무자가 경매 전에 채무를 모두 상환하는 경우에도 원금과 지연이자를 함께 받을 수 있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가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경매 낙찰가격이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여러 차례 유찰돼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될 경우 할인 매입 효과는 크게 줄어든다. 여기에 채무자의 배당이의신청이나 권리관계 분쟁이 발생하면 상계처리가 어려워지고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량 물건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이 할인율이 높은 채권을 비교적 쉽게 시장에 내놨지만 최근에는 자산관리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입가격 자체가 크게 올라갔다. 특히 당근마켓 등 개인 간 거래를 통한 NPL 매입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채권 자체의 진위뿐 아니라 선순위 권리관계와 담보가치, 경매 진행 상황 등을 직접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당근마켓에 NPL이 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대중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전문성이 필요한 금융상품이 일반 투자자에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NPL은 부동산보다 채권을 먼저 분석해야 하는 투자상품이라 높은 할인율만 보고 투자했다가 권리분석에 실패하면 수천만원 손실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익이라는 광고보다 해당 채권의 권리관계와 회수 가능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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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8 Jul 2026 11:30: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3</guid>
			
		</item>


		
		<item>
			<title>월세 비싸도 강남 간다…스벅·폴바셋 커피 브랜드들의 '강남 전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1</link>

			<description><![CDATA[
   서울에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의 '강남 쏠림'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서울 전체 매장의 7곳 중 1곳을 강남구에 배치했고, 폴 바셋 역시 서울 매장 5곳 중 1곳을 강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강남이 단순히 매출이 높은 상권이 아니라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상징적 무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가격과 브랜드 전략에 따라 저가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저가 브랜드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메가커피 운영사 엠지씨글로벌의 매출은 6469억원으로 저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컴포즈커피도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빽다방 역시 운영사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스타벅스가 독보적인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연매출 3조12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5824억원), 폴 바셋(165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서비스, 브랜드 경험까지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서울 주요 커피 브랜드 자치구별 점포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남 집중 현상은 뚜렷했다. 스타벅스는 서울 전체 696개 매장 가운데 100개(14.4%)를 강남구에 운영하고 있었다. 이는 마포구(38개)의 약 2.6배, 성동구(17개)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폴 바셋 역시 서울 전체 66개 매장 가운데 14개가 강남구에 자리해 전체 매장의 20% 이상이 강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포구는 3곳에 불과했고 성동구에는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저가 커피 브랜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컴포즈커피는 강남구에 34개 매장을 운영해 마포구(23개), 성동구(17개)보다 많았지만 스타벅스처럼 압도적인 편중 현상을 보이진 않았다. 빽다방은 강남구(16개)보다 노원구(26개)에 더 많은 점포를 운영했고, 마포구(14개), 성동구(11개)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생활권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남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간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지난 3일 신논현역 6번 출구 인근에는 '폴 바셋 강남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개점 사흘 뒤인 지난 6일에는 브랜드 창립자인 호주 출신 바리스타 폴 바셋이 직접 매장을 찾아 고객들에게 커피를 내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을 강조했다. 이미 스타벅스를 비롯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이 밀집한 강남대로에서 신규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대규모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 것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논현역 5번 출구 앞 '투썸 2.0 강남'은 기존 매장과 다른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에스프레소 크림탑과 말차 아포가토 등 강남점 전용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폴 바셋 역시 게이샤 원두를 활용한 '게이샤 G 블렌드 룽고', '누텔라 아이스크림' 등 강남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 강남 일대에서는 프리미엄 커피 매장들을 찾는 것이 눈에 띄게 쉽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바리스타 폴 바셋이 강남점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강남이 다른 상권과 구별되는 가장 큰 이유로 높은 브랜드 노출 효과를 꼽는다. 강남은 거주 인구보다 출퇴근 인구와 방문객이 훨씬 많은 국내 최대 오피스 상권이다. 커피 소비 빈도와 객단가가 모두 높은 만큼 브랜드 입장에서는 높은 임대료 역시 마케팅 비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와 후발 브랜드의 전략도 뚜렷하게 갈린다. 스타벅스는 핵심 상권에 여러 매장을 촘촘히 배치해 접근성과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반면 폴 바셋과 투썸플레이스는 플래그십 매장과 한정 메뉴,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강남구는 서울 인구의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스타벅스는 서울 매장의 14% 이상이 강남에 몰려 있다"며 "그만큼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권이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은 전국에서 경제활동 인구가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인 만큼 높은 임대료도 비용이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투자로 인식한다"며 "강남 입점 자체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스타벅스는 매출이 높은 상권에 또 다른 스타벅스를 입점시키는 전략을 활용한다"며 "건물마다 스타벅스가 보일 정도로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해 경쟁 브랜드가 들어설 공간까지 선점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발 브랜드는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플래그십 매장과 특화 메뉴,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의 첫 방문을 유도하고 브랜드 경험을 축적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8:00: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81</guid>
			
		</item>


		
		<item>
			<title>&quot;한국산은 맛이 다르다?&quot;…명동 찾은 외국인들이 꼭 사는 의외의 제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이하 전자담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명동, 성수 등 서울의 주요 상권에 위치한 전자담배 점포를 찾는 고객 10명 중 9명이 외국인 관광객일 정도다. 이미 해외 SNS 플랫폼 등에서도 '한국 방문 시 구매 필수 리스트' 상위권에 액상형 전자담배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구매 행위 관련 규제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번 사면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만원" K-전자담배에 푹 빠진 외국인 관광객들

요즘 명동 거리를 가보면 화장품 쇼핑백 대신 전자담배 액상 제품이 가득 든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개인 소비용 또는 귀국 후 지인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한 제품들이다. 심지어 한국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떨어져 잘 쓰지 않는 1회용 제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자담배 점포를 찾으면 한 번에 10~20만원은 기본이고 많게는 수백만원을 쓰는 경우도 빈번하다. 

명동 일대 전자담배 점포들도 외국인 손님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페이·위챗페이 등과 같은 해외 결제 서비스 도입은 물론 중국어·영어에 능통한 직원도 배치하고 있다. 명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명동 일대 상권에서 위치한 전자담배 점포는 약 21곳 가량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높은 권리금을 지불하면서 점포를 차리는 점주들이 늘어난 결과다. 기존 화장품 매장이 철거된 자리에 대형 전자담배 매장 들어서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 서울 명동의 한 전자담배 매장. 진열대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양한 맛과 향의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르데스크
   
   


명동에서 전자담배 점포를 운영하는 김명호 씨(32·남)는 "한국 소비자들은 액상을 한두 개씩 사 가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기본 10~20개씩, 많게는 수십 개가 들어있는 박스 단위로 구매한다"며 "인기가 많은 특정 과일향 액상은 관광객 몇 팀만 다녀가도 진열대가 텅 비어버릴 구매 단위가 압도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매장은 물론 주변 매장 대부분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외국인 손님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플랫폼 등에는 우리나라 전자담배 관련 제품 관련 게시물이 여럿 존재한다. 게시물에는 명동·홍대 대형 전자담배 점포의 위치, 추천 제품, 구매가능 수량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심지어 중국 SNS플랫폼 웨이보에는 명동에서 박스째 구매한 수십 개의 전자담배 액상 제품 사진을 인증하는 게시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해당 게시물은 수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국인 관광객 데이비드 씨(42·남·가명)는 "한국 전자담배 점포는 영국과 달리 장난감 매장처럼 사고 싶게끔 잘 꾸며져 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자판기도 너무 편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관광객 후언 씨(31·남)는 "베트남은 전자담배 규제가 엄격한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에 온 김에 출국 전까지 마음 편하게 피어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규제 문턱 낮고 종류 다양, 가격도 합리적…"관광 수입 증대엔 유리, 한국 이미지엔 불리"

   


   
      
      ▲서울 명동의 한 전자담배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외국인 관광객들의 전자담배 구매 열풍 배경에는 세계 각국의 담배 규제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중국·베트남 등은 청소년 보호를 이유로 연초향을 제외한 가향 전자담배의 자국 내 유통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유럽연합과 미국 역시 가향 액상형 제품의 제조 및 판매 승인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매장 한 곳당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가지 제품을 팔다 보니 외국인들 입장에선 제품을 고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미 요소라는 설명이다. 명동 매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뤄린 씨(26·여)는 "중국에서는 과일향 전자담배를 살 수 없는데 한국은 어렵지 않게 구매가 가능해 깜짝 놀랐다"며 "청포도향과 수박향 액상을 총 10개 가량 구매했다"고 말했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 전자담배 액상 제품의 경우 법적으로 액상 니코틴 함량이 제한돼 있어 미국 등에서 판매되는 고농축 니코틴 제품에 비해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국내 제품들은 높은 세율이 붙는 해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한 전자담배 점포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보다 전자담배 가격이 2~3배가량 비싸다"며 "명동 전자담배 매장에서는 가격의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제품 열풍이 단기적으로 상권 활성화와 관광수입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나 명동이라는 대표 상권의 장기적인 이미지 측면에서는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국 내 제도적 제약으로 억눌린 외국인들의 수요가 국내 유통 인프라와 만나 발현된 흥미로운 트렌드이다"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고 매출이 증가하는 건 일단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담배는 유해품이라는 인식과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상권 전체 분위기가 전자담배 위주로 재편되는 것은 국가 이미지나 전체적인 도심 분위기 형성 측면에서 무조건 좋다고만 볼 수는 없겠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7:28: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9</guid>
			
		</item>


		
		<item>
			<title>尹·李 정부 출범 1년 후 국민 집값 전망…&quot;내린다&quot; 51% vs &quot;오른다&quot; 69%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5</link>

			<description><![CDATA[현 정부(이재명정부)와 직전 정부(윤석열정부)의 '취임 1년 후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평가'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부 모두 부정적 인식이 과반이 넘었지만 이유와 전망은 전혀 달랐다. 특히 집값과 직결된 전망의 경우 상승과 하락으로 명확하게 구분됐다. 부동산 정책의 여러 가지 목적 중 '주거안정'만 놓고 봤을 때는 두 정부의 성과가 극명하게 엇갈린 셈이다. 두 정부가 정반대의 정책 기조를 지녔다는 점에서 집값 폭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결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재명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평가는…"못 한다" 46.8% "잘 한다" 26%

한국갤럽이 현 정부 출범 약 1년 2개월 가량 지난 시점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접촉률 46.8%, 응답률 10.2%)에 따르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6%,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6% 등이었다. 20대와 30대, 70대 이상에서 부정 응답률이 유독 높았다. 20대 51%, 30대 56%, 70대 51% 등이었다. 해당 연령대의 긍정 응답률은 20대 17%, 30대 15%, 70대 21% 등에 불과했다.


   
      ▲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6%, '잘하고 있다'는 26%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집값 상승을 억제하지 못함'이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출 한도 제한'(10%), '과도한 규제'(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집값 안정화 노력'이 14%로 가장 높았고 '다주택자 규제'(13%), '보유세 강화'·'신뢰·기대감'(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향후 1년 집값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과반이 넘는(55%) 응답자가 '집값 상승'을 예측했다. 반면 집값 하락을 예측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응답자 중에선 20대(68%)와 30대(69%)가 유독 많았다.

과반 이상의 국민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대부분이 규제 중심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시행된 굵직한 정책으로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목적 대출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하향(80%➞70%) 및 6개월 내 전입 의무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 ▲외국인 토지거래허하구역 지정 및 거래 신고 의무 강화 ▲서울 전역 및 경기 12개 지역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주택담보대출비율 조정 (유주택자 0%, 무주택자 40%) ▲수도권 대상 주택공급 대책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반도체 호황 지역 추가 규제 등이 있다. 

직전 정부 초기 부동산 평가도 부정 일색, 그러나 이유·전망은 현 정부와 딴판

직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결과만 놓고 봤을 땐 현 정부와 비슷한 평가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딴판이었다. 한국갤럽이 직정 정부 출범 1년 2개월 가량 지난 시점인 2023년 4월 11부터 13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8.2%)에 따르면 당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 답한 응답자는 48%, '잘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5% 등이었다. 긍정과 부정 평가만 놓고 봤을 땐 현 정부와 거의 비슷하다.


   
      ▲ 직전 정부 출범 1년 2개월 차인 2023년 4월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48%, 긍정 평가는 25%로 나타나 현 정부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망치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유와 전망 관련 응답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당시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여전히 비싼 집값, 더 내려야 한다(9%) ▲실효성·효과 없음(8%) ▲집값 하락·폭락(7%) ▲고금리와 부자 위주 정책(6%) ▲규제완화·시장불안정·노력미흡(5%) ▲서민 위한 정책 부족(4%) 등이 언급됐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집값 안정화(22%) ▲규제완화(11%) ▲세금인하(7%) ▲전 정부 보다 낫다(5%) ▲시장원칙에 따름(4%) 등이 꼽혔다.

현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 주된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고강도 규제인 반면 직전 정부의 경우 집값 하락과 규제 완화 때문에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 향후 1년 이내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1%가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3년 가량의 시간차를 두고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완전히 뒤집힌 것으로 부동산 정책의 여러 가지 목적 중 '주거안정'만 놓고 봤을 때는 두 정부의 성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직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현 정부와 몇몇 유사한 내용이 있긴 했지만 기조나 방향 자체는 180도 달랐다. 현 정부가 수요 억제를 위한 규제에 집중하고 있다면 직전 정부는 거래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쉽게 말해 최대한 시장에 맡길 테니 능력껏 사고팔아 보라는 식이었다. 직전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주요 정책으로는 ▲세부담 완화 및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배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 80% 상향 ▲분양가 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 요건 완화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및 용산구 외 나머지 지역 규제지역 해제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허용 및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단축 등이 있다. 

"정반대 정책에도 부정 평가는 유사, 정치 성향 반영 영향…목적에 맞춰 정책 설계 필요"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반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보인 두 정부의 평가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향후 집값 상승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반대의 정책 기조를 지닌 두 정부 정책의 국민 평가 결과가 비슷하다는 사실은 결국 부동산 정책 평가에 있어서도 정치적 성향이 크게 반영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단순히 긍정과 부정의 비율만을 놓고 어떤 정책이 낫다고 단정하고 끝까지 같은 정책 방향을 고수하기 보단 그 때 그 때 정책 목표나 목적에 맞춰서 세부 내용을 설계하는 게 합리적인 국정 운영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집값 하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직전 정부가 시행했던 규제 완화 대책을, 가계 부채 문제가 심각할 땐 현 정부가 시행한 고강도의 대출 규제를 각각 시행하는 식이다.

장희순 부동산학과 교수는 "두 정부가 정반대의 정책 방향을 취했음에도 국민적 평가가 유사하게 부정적이라는 것은 부동산 정책이 단순한 산술적 평가를 넘어 정치적 지향점과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며 "부동산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규제냐 완화냐는 수단 자체에 매몰되지 말고 현시점의 정책 목표가 시장 안정인지, 주거 사다리 복원인지, 아니면 서민 주거 복지인지 그 명확한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들여다보면 규제의 강도는 높지만 정작 '누구를 위한 어떤 시장'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해 보인다"며 "규제는 시장의 열기를 잠시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시장을 발전시키지는 못한다"며 "부동산 정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공급-수요의 선순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 교수는 "직전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규제 완화를, 현 정부는 가계 부채 관리와 투기 억제를 위해 규제 강화를 택했지만 국민은 두 정부 모두에서 동일한 주거 불안을 겪고 있다"며 "규제와 완화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다"며 "정치적 기조에 따라 매번 정책의 틀을 갈아엎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택 공급과 금융 규제가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최적화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7:24: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모델 몸매 된다고? 여름 식탁 지배한 음식의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5</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의식적으로 늘리는 이른바 '파이버맥싱(Fibermaxxing)'이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파이버맥싱은 식이섬유를 뜻하는 '파이버(Fiber)'와 극대화를 뜻하는 '맥싱(Maxxing)'을 합친 말인데요.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을 의도적으로 늘려 권장량을 채우려는 식습관을 뜻합니다. 치아시드와 귀리, 병아리콩, 고구마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인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백질 섭취를 늘려 근육을 만드는 데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최근에는 장 건강과 혈당 관리처럼 몸속 균형을 중시하는 '이너 웰니스(Inner Wellness)'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장 건강이 기분과 에너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개념까지 주목받으며 식단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SNS 역시 파이버맥싱 트렌드 확산에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치아시드 푸딩과 오트밀 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 콘텐츠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파이버맥싱은 하나의 건강 챌린지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풀무원헬스케어는 식이섬유를 강화한 '리셋클렌즈 48시간'을 선보였고 동원F&amp;B는 식이섬유를 더한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액티브'를 출시했습니다. 켈로그 역시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저당 그래놀라 등 고식이섬유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유명인들의 사례도 관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MBC 유튜브 채널 예능 '소라와 진경'에서는 모델 이소라가 치아시드와 블루베리를 넣은 콩물 스무디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를 맛본 홍진경은 "치아시드가 불어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저녁에 배고플 때 이거 하나면 끝나겠다"며 높은 포만감을 언급했습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파이버맥싱이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의료진과 영양사, 배우 등 다양한 사람들이 SNS를 통해 식이섬유 섭취법을 공유하고 있다"며 "식이섬유는 장 건강과 혈당 관리, 콜레스테롤 개선, 장기적인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7:03: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미슐랭'이 마케팅 전문가들의 로망이 된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6</link>

			<description><![CDATA[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맛집 인증을 찾으라고 하면 대부분이 '미쉐린 가이드(이하 미슐랭)'를 꼽으실텐데요. 그런데 미슐랭이 글로벌 마케팅 분야에서도 '살아 있는 교과서'로 불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00년 프랑스에서 타이어 회사 '미쉐린'을 운영하던 미쉐린 형제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전체에 자동차가 3000대도 되지 않다 보니 당연히 타이어 판매도 크게 늘기 어려웠던 건데요.

   

이 때 미쉐린 형제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운전하게 만들면 타이어도 더 자주 갈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운전자들을 위한 작은 책자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는데요. 이것이 바로 '미슐랭 가이드'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맛있는 식당 정보 제공 외에도 주유소 위치, 식당 정보, 도로 지도, 타이어 교체 방법 등 운전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담았는데요. 당시엔 내비게이션도, 인터넷도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이 책자는 자동차 여행자들에게 꽤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미쉐린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사람들이 수많은 정보 중 유독 식당 관련 정보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쉐린은 식당 평가를 점점 강화하며 훌륭한 식당에는 별 모양을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별 하나에는 '방문할 가치가 있는 좋은 식당', 별 두 개에는 '일부러 우회해서라도 갈 가치가 있는 식당', 별 세 개에는 '그 식당 하나를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 등의 의미를 각각 부여했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1스타, 2스타, 3스타 제도의 시작인 것입니다.

   

이후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인 '미슐랭 가이드'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미쉐린의 제품 판매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도 껑충 뛰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탑10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

   

타이어를 더 많이 팔기 위해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오늘날 세계적 권위를 지닌 '맛집 평가서'가 되고 또 제품과 브랜드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는 효자로 등극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6:57: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6</guid>
			
		</item>


		
		<item>
			<title>포용금융 역행 논란 신한카드…120명 원격지 발령에 직원들 '절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8</link>

			<description><![CDATA[
   박창훈 사장이 이끄는 신한카드가 최근 직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원격지 발령을 단행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 측은 조직 쇄신과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입장이지만 신한카드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사택조차 마련되지 않은 일방적인 지방 발령이 사실상 강제 구조조정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재명정부가 강조하는 '포용금융'이 금융소비자를 넘어 내부 구성원에게도 적용돼야 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시대적 흐름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족 생이별 강요"…신한금융 본사 앞 울려 퍼진 '원격지 발령 철회' 요구

신한카드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생존권을 짓밟는 원격지 강제발령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은 일반적인 기자회견이라기보다 집회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확성기를 통한 발언과 음악, 구호 제창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지주에는 묵언수행, 직원에는 갑질경영", "인사참사 책임져라, CEO는 즉각 사퇴하라", "책임 없는 조직개편,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단행된 원격지 발령이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직원들의 삶의 기반을 흔드는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며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수도권 근무자를 부산·대구·창원·진주 등 영남권으로, 지방 근무자는 서울로 발령하는 대규모 원격지 인사를 실시했다. 과거에는 직원들의 연고지를 고려해 인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관행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이번 원격지 발령 대상자는 약 1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원격지 발령 대상자가 18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 박창훈 사장이 이끄는 신한카드가 최근 직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원격지 발령을 단행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이재명정부가 강조해 온 '포용금융'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열린 신한카드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원격지 강제발령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 현장. ⓒ르데스크
      
   

박원학 노조 지부장은 "최근 신한카드는 노동조합과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이 현장에서 묵묵히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120여 명의 노동자에게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의 원격지 발령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출퇴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거리로의 갑작스러운 발령은 단순한 근무지 변경이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가족 공동체를 해체하며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강요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주거 지원책의 부재를 꼽고 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발령받은 직원들에게는 사택 제공 등 별도의 주거 지원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방에서 서울로 발령받은 직원은 사택 입주가 가능하지만 본인 1인만 거주할 수 있도록 제한돼 배우자와 자녀의 동반 거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상당수 직원들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거나 별도의 주거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서울에서 대구로 발령받은 한 직원은 "수십 년 동안 신한카드에서 근무했는데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새롭게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급여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회사를 다니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출퇴근 시간이 한두 시간 늘어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터전 자체를 옮겨야 하는 일"이라며 "배우자의 직장과 자녀의 학교, 부모님 돌봄 등 가족의 일상이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러한 원격지 발령이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가 특정 인원에 대한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향후 상시적인 인력 효율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최근 신한카드의 실적 부진과 사옥 매각 추진, 희망퇴직 등을 언급하며 이번 원격지 발령 역시 인건비 절감을 위한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했다.



   
      ▲ 신한카드 내부에서는 최근 경영 악화가 지속되면서 원격지 발령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 ⓒ르데스크
      
   


   실제로 신한카드의 경영 실적은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767억원으로 전년(5721억원)보다 16.7% 감소했다. 이는 2007년 LG카드 합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지난해 6월 100명 이상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60명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러한 경영 부진의 영향으로 임직원들은 LG카드 합병 이후 처음으로 경영성과급도 지급받지 못했다.


노조는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 이번 원격지 발령이 인건비 절감과 조직 슬림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회사 측은 조직 운영 효율성과 인력 재배치를 위한 정상적인 인사권 행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인사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금융회사라는 업종의 특성상 구성원의 삶과 사회적 책임 역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최근 금융당국이 거듭 강조하는 포용금융은 금융소비자뿐 아니라 금융회사 내부 직원들에게도 적용돼야 하는 가치"라며 "인사권은 회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구성원의 삶을 과도하게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행사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택 등 최소한의 정주 지원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원격지 발령을 통보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근로자들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야 할 회사가 오히려 직원들의 우산을 빼앗는 격이다"고 비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권을 행사할 수는 있지만 대규모 원격지 발령은 직원들의 생활과 가족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충분한 협의와 지원책이 전제돼야 한다"며 "특히 금융회사는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업종인 만큼 내부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책임 역시 중요한 경영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금융권에 상생과 포용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 역시 소비자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과의 상생까지 함께 고민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경영 효율성과 조직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6:22: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8</guid>
			
		</item>


		
		<item>
			<title>1200명 이주 앞둔 북아현2구역…마포·서대문 전세시장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7</link>

			<description><![CDATA[
   


   지난 4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북아현2구역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이주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인근 전세시장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조합원만 약 1200명에 달하는 데다 세입자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의 주거 수요가 한꺼번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현뉴타운과 공덕, 마포·서대문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이주 일정이 잇따라 조정되고 일부 관리처분 조건 변경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조합원과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북아현2구역은 조합원만 약 1200명 규모인 대형 재개발 사업장이다. 세입자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이 동시에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야 하는 만큼 정비업계에서는 하반기 서울 서북권 전세시장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대거 인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학군과 교통 여건을 고려해 북아현뉴타운과 북아현동, 공덕동을 비롯한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전세가격 부담이 큰 경우에는 은평구와 강서구 등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서부권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마포구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4월 101.5를 기록하며 기준 시점인 지난 1월(100)보다 1.5% 상승했다. 이후 5월 101.9, 6월 102.4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주 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강서구도 같은 기간 101.2에서 101.9로, 은평구는 100.9에서 103.2로 각각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북아현2구역 이주가 본격화될 경우 이들 지역의 전세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북아현2구역 사업장의 모습. ⓒ르데스크
      
   

북아현2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이주 수요는 대부분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아이 학교나 직장 문제 때문에 가능한 가까운 곳에서 전셋집을 찾는 경우가 많아 북아현뉴타운과 공덕, 마포 일대 전세 문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은평구나 강서구처럼 비교적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합원과 세입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 조합원은 "재개발이 끝난 뒤 새 아파트에 다시 입주하기까지 몇 년 동안은 기존 생활권에서 살아야 하는데 이주비 대출만으로는 인근 전셋집을 구하기 쉽지 않다"며 "전셋값도 계속 오르고 있어 비용 부담이 더 커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입자 정수연 씨(38·여)는 "현재 전세금으로는 이 근처 아파트를 구하기 쉽지 않다"며 "아이 학교를 옮기고 싶지 않아 최대한 가까운 곳을 알아보고 있는데 원하는 지역에서 집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 속도전…사업 안정성이 향후 변수

북아현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4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4월 23일 북아현2구역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한 뒤 같은 달 29일 이를 고시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재개발 사업에서 일반적으로 착공과 이주를 앞둔 마지막 핵심 절차로 평가된다. 정비업계에서는 흔히 '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표현하는 단계다.

북아현동 520번지 일대 북아현2구역은 면적 12만2776㎡(약 3만7100평)에 지하 5층~지상 29층, 임대주택 401가구를 포함한 총 232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충정로역과 아현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에 삼성물산·DL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아현초와 봉래초, 북성초를 비롯해 한성중·아현중·한성고 등이 인접해 있고 대흥동 학원가 접근성도 뛰어나 서북권 대표 학군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 때문에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전세 수요가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서대문구는 북아현2구역 재개발조합이 신청한 관리처분계획을 지난 4월 23일 인가하고 같은 달 29일 이를 고시했다. 사진은 북아현2구역 내에 있는 플랜카드의 모습. ⓒ르데스크
      
   


   조합도 최근 설계용역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내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며 이주와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실제 이주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 북아현2구역 내 한 공인중개사는 "조합에서는 당초 9월 이주를 이야기했다가 이후 10월, 최근에는 11월까지 거론되는 등 일정이 계속 조정되고 있다"며 "정확한 이주 시기가 확정되지 않다 보니 조합원과 세입자 모두 주거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1 입주권과 관련한 관리처분 조건 변경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주를 앞둔 시점에 조건 변경이 추진될 경우 조합원 간 소송 등 추가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사업 일정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아현2구역의 대규모 이주가 단기적으로는 인근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이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사업의 예측 가능성이 흔들릴 경우 사업 지연과 조합원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재개발 사업에서는 수천 명의 이주 수요가 한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인근 생활권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학군과 직장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은 전세 물건이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사업이 지연될수록 조합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에는 사업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인가를 받은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간 갈등이나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 이주와 착공 일정이 늦어지고 그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5:15: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7</guid>
			
		</item>


		
		<item>
			<title>&quot;비 한 방울 안 맞고 서울 한 바퀴&quot;…장마철 뜨는 '서울아랫길' 탐방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4</link>

			<description><![CDATA[
장마가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 지하상권이 20·30세대의 새로운 실내 나들이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머물던 지하상가가 이제는 쇼핑과 식사, 카페, 전시 관람까지 한 번에 즐기는 체류형 공간으로 진화하면서다. 특히 시청역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장급 지하 보행망 '서울아랫길'은 비를 거의 맞지 않고도 도심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 장마철 대표 실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비 걱정 없는 2.8㎞ 보행망…도심 속 숨은 실내 여행길 '서울아랫길'


을지로 지하보도, 일명 '서울아랫길'은 시청역부터 을지로입구역,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을 거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장급 지하 보행망이다. 총연장 약 2.8㎞에 달하는 이 길은 5개 지하철역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 서울아랫길과 연결된 5개 지하철역 및 유명 상권.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기자가 직접 걸어본 서울아랫길은 단순한 지하 통로로 보기 힘들 정도로 즐길거리가 다양했다. 평일 저녁에도 지하상가와 연결된 카페와 음식점, 쇼핑시설에는 직장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곳곳에서는 지상으로 잠시만 이동하면 맛집과 전시 공간으로 이어지는 소비 동선이 형성돼 있다.

시청역에서는 소공동지하상가와 명동지하상가를 통해 명동 상권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을지로 방면으로 걸으면 청계천과 을지로 골목,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DDP와 대형 쇼핑시설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대부분의 이동 구간을 실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 장마철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는 다동·무교동 음식문화거리와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힙지로'로 불리는 을지로3가역 주변에는 개성 있는 카페와 인쇄골목, 와인바 등이 자리하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을지로4가역 주변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중부시장과 대림상가 일대는 과거 산업용 자재와 전통시장 중심 상권이었지만 최근에는 무국적 주점과 호주식 카페 등이 잇따라 들어서며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일대에서는 DDP와 대형 쇼핑시설, 부자재상가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역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상권이 연결되면서 방문객들은 비를 거의 맞지 않은 채 식사와 쇼핑, 문화생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됐다. 

평일 오후 6시가 넘은 시간, 을지2가 6-1번 출구 인근 지하상가의 한 제과점은 퇴근길 직장인들로 붐볐다. 빵과 샐러드, 샌드위치를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섰고, 양손 가득 음식을 들고 버스 시간을 확인하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 지하상가 내부에도 사람들이 방문하기 좋은 곳들이 가득했다. 사진은 을지2가 6-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제과점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 ⓒ르데스크
   
   


이곳은 수원·동탄·판교·광주 등 경기 남부 방면 광역버스 정류장과 가까워 퇴근길 이용객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버스 좌석이 생길 때까지 지하상가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포장한 뒤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직장인 박명은 씨(32·여)는 "회사와 을지로입구역이 지하로 연결돼 있어 퇴근할 때 자주 들른다"며 "퇴근 시간에는 광역버스 좌석이 없어 몇 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동안 이곳에서 저녁을 먹거나 빵을 사다 보면 비교적 편하게 귀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맛집으로도 유명하다"며 "8000원에서 1만원 정도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아랫길을 따라 이동하면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와 연결되는 다동·무교동 음식문화거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하상가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출구를 나오면 바로 이어져 장마철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이곳에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노포들이 밀집해 있다. 직장인들의 '생맥주 성지'로 불렸던 가게가 이전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쪽갈비와 해산물 안주를 내세운 노포들도 꾸준한 단골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평일 저녁에도 직장인들의 회식과 모임이 이어지며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30년 넘게 을지로에서 근무한 임태화 씨(58·남)는 "예전부터 다니던 식당과 술집이 아직도 남아 있어 동료들과 자주 찾는다"며 "비 오는 날이면 빗소리를 들으며 술 한잔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동선을 이용하다 잠시만 지상으로 나오면 되기 때문에 장마철에도 부담 없이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볼 수 있는 '다동·무교 음식문화의 거리' 모습. ⓒ르데스크
   
   

을지로스타몰 3구역 2번 출구를 이용하면 세운상가군 가운데 하나인 대림상가와도 바로 연결된다. 지하보도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곧바로 상가 내부로 진입할 수 있어 비를 거의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과거 전자부품과 산업용 자재를 판매하던 대림상가는 최근 감각적인 카페와 수제맥주 펍이 들어서며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3층 공중보행로를 이용하면 세운상가와 인현상가까지 이어져 방문객들은 실내 동선을 따라 다양한 공간을 둘러보는 모습이다. 특히 세운상가에는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는 점포들이 모여 있어 카메라를 찾는 청년층의 발길도 이어졌다.

호주식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평일보다는 주말 방문객이 훨씬 많다"며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세운상가와 카페를 함께 둘러보려는 20·30대 방문객들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지하상가와 바로 연결돼 있어 비 오는 날에는 실내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손님들이 더 오래 머무르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을지로4가역 2번 출구 인근 중부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전통시장 한가운데 자리한 무국적 주점이 눈에 띄었다. 좁은 골목 끝 작은 네온 간판만 달린 이곳은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이미 젊은 층 사이에서는 유명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 중부시장 가운데 자리한 무국적 주점의 모습. ⓒ르데스크
      
   

길을 찾고 있자 시장 상인들은 "혹시 그 식당 찾으세요?"라며 먼저 말을 건네 위치를 안내했다. 복잡한 시장 골목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감바스를 먹고 남은 올리브오일에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감바스밥'과 냄비두부조림이었다. 내부는 테이블이 4개뿐이라 예약 없이는 이용이 쉽지 않았다.

양종원 씨(35·남)는 "시장 안쪽 골목이라 처음 오는 사람은 찾기 어렵지만 그런 분위기 자체가 이곳의 매력이다"며 "조용한 골목에서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다"고 말했다.

서울아랫길의 동쪽 끝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도착하면 즐길 거리는 더욱 다양해진다. 역과 연결된 DDP에서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동대문부자재상가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젤리슈즈 꾸미기 장식과 액세서리 부자재를 판매하고 있다. 조금 더 이동하면 창신동 완구거리까지 이어져 쇼핑과 전시, 취미 소비를 한 번에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하상가 안에도 특색 있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 12번 출구 방향에는 스포츠용품점들이 길게 이어졌고, 최근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중고 유니폼을 찾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일부 매장에서는 은퇴 선수나 과거 인기 선수의 이름을 새겨주는 마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진희 씨(28·여)는 "부자재를 사러 자주 왔지만 이렇게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 보행망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비 오는 날에는 실내에서 계속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중간중간 카페와 맛집도 함께 둘러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맛집·카페·전시까지…장마철 '하루 코스' 된 서울아랫길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코스에서 볼 수 있는 유니폼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아랫길과 연결된 상권의 인기는 SNS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기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관련 게시물은 약 1만1000건, #세운상가는 8만7000건, #중부시장은 3만5000건, #을지로입구는 4만3000건, #시청은 37만4000건에 달한다. 최근 다시 도심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명동 관련 게시물도 109만 건을 넘어섰다.

게시물 상당수는 특정 맛집 한 곳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함께 둘러보고, 중부시장에서 식사한 뒤 을지로 카페를 방문하는 등 여러 공간을 하나의 코스로 묶은 '동선형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지하철역과 지하상가, 골목상권이 촘촘히 연결된 특성 덕분에 방문객들은 하나의 공간보다 여러 장소를 연계해 소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마철 실내 나들이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내데이트 관련 게시물은 약 45만1000건, #장마데이트도 1000건 이상 등록돼 있었다. 비를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아랫길은 식사와 카페, 쇼핑, 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심형 실내 동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서울아랫길과 연결된 지역의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20·30세대는 SNS에서 본 장소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코스로 재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식사를 한 뒤 을지로3가 카페를 방문하고, 세운상가와 DDP를 차례로 둘러보는 식이다. 하나의 보행망 안에서 다양한 상권이 이어지다 보니 날씨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취향에 따라 소비 동선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변화는 지하상권의 소비 방식도 바꾸고 있다. 과거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머무르던 공간이었던 지하상가가 이제는 맛집과 카페, 쇼핑과 전시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찾는 목적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 동선을 따라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울아랫길과 연결된 을지로·세운상가·중부시장·동대문 일대 상권에도 소비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7 Jul 2026 11:20: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4</guid>
			
		</item>


		
		<item>
			<title>어플 키면 '왁뿌볼' 무한 생성…똑똑한 소비자 몰리는 가성비 심신 안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1</link>

			<description><![CDATA[심신의 안정이나 스트레스 해소 방식에도 가성비 문화가 스며들고 있다. 특유의 촉감이 느껴지는 완구 제품이나 '달그락' 하는 소리가 특징인 키보드 등을 구매하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찾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개당 몇 천원에서 몇 만원하는 실물 제품 대신 비슷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되도록 적은 돈을 쓰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말랑이' '왁뿌볼' 소비에 지친 소비자들, 실물 대신 '디지털 콘텐츠' 대체재에 열광

최근 '촉감 완구'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촉감 완구의 대표 제품인 이른바 '말랑이(물컹한 촉감의 완구 제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28% 증가했다. 검색량도 281.6% 늘었다. 같은 기간 '왁뿌볼(손으로 눌러 터뜨릴 때 나는 소리와 촉감을 즐기는 일회성 완구 제품)' 거래액도 87% 증가했다. 심신의 안정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촉감 완구의 대표 제품들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일회용 제품인 '왁뿌볼'의 가격은 개당 3500~4000원 수준이다. 일부 프리미엄 제품 중에는 1만5000원 안팎에 거래되는 제품도 있다. '말랑이'의 경우 제품 특징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이다. 일반 제품은 2000~3000원 수준이지만 인기 제품일 경우 1만원이 넘기도 한다.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소리와 키감을 느끼게끔 만든 '키캡'도 한정판이 적용된 제품은 1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효과를 누리면서도 돈이 거의 들지 않는 대체재를 찾는 시도가 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도 그 중 하나다. 일례로 '왁뿌볼 어플'의 경우 직접 종류를 고른 뒤 화면을 누르면 실제 '왁뿌볼' 제품을 부술 때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해당 어플은 사용 후기를 담은 한 SNS 게시물이 이틀 만에 조회수 537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어플 리뷰도 평점 4.9점을 기록 중이다. 어플 후기 역시 "한 번 부수면 끝이라 아쉬웠는데 여러 번 할 수 있어 좋다" "무제한 이용이 1500원이라 가성비" 등 대부분 긍정적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 최근 젊은층들 사이에선 시각·청각적 효과만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디지털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왁뿌볼 어플 캡처 화면]
   
   

인기 게임 로블록스 내에도 비슷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키캡' '슬랑이' 등을 누르며 소리와 촉감을 즐기는 이른바 'ASMR 타워' 맵이 게임 내에 마련됐다. 해당 서비스의 이용 후기를 담은 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조회수 250만회, '좋아요(긍정)' 반응 약 10만건 등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유튜브에서도 '로블록스 ASMR' 이용 후기를 담은 한 영상이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56만회를 훌쩍 넘는 사례가 등장했다. 

르데스크가 만난 소비자들도 가성비를 앞세운 디지털 대체재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흥미를 보였다. 20대 직장인 김희연 씨(여·가명)는 "말랑이나 키캡도 크기가 크거나 인기 캐릭터가 들어가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특히 왁뿌볼은 한 번 누르면 끝나는 일회성 소모품이라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릴스나 SNS에 올라오는 로블록스 게임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굳이 계속 돈을 쓰지 않아도 비슷한 재미를 즐길 수 있어 부담도 적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최하은 씨(29·여)는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말랑이나 왁뿌볼을 자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요즘은 온라인 콘텐츠로 만족감을 얻곤 한다"며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유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장인 홍인영 씨(27·여)는 "직접 말랑이와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본 경험도 있었는데 기대만큼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반면 왁뿌볼 어플은 시각·청각적으로 색다른 경험을 줘서 꽤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젊은층 사이에서 실물 소비 대신 디지털 콘텐츠로 만족감을 채우는 행위가 나타나는 것은 전형적인 가성비 소비의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프라인에서 즐기던 경험이 온라인으로 구현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다"며 "이전의 촉각 경험을 떠올리며 만족감을 느끼고 무엇보다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젊은층은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소소한 재미를 찾는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는 편인데 그 과정에서 온·오프라인을 굳이 구분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8:33: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1</guid>
			
		</item>


		
		<item>
			<title>형은 네이마르, 동생은 메시…독일 신발공장 형제들의 위대한 유산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2</link>

			<description><![CDATA[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는 아디다스 축구화를, '브라질의 레전드' 네이마르는 푸마 축구화를 신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선택한 두 브랜드는 같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 오늘날 글로벌 스포츠용품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한 두 브랜드는 독일 국적의 다슬러(Dassler) 형제가 함께 세운 신발공장에서 출발했다. 이후 형제가 결별하면서 두 개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탄생했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스포츠 마케팅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다. 시장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 관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신발공장 부모님 둔 시골마을 형제의 반전, 스포츠 마케팅의 선구자 '아디다스·푸마'



   
      ▲ 다슬러 가문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아디다스와 푸마의 역사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작은 도시 헤르초게나우라흐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됐다. 신발공장 기술자였던 크리스토프 다슬러가 신발 제작을 담당하고 아내인 파울리네 다슬러가 공장 운영을 도왔다. 두 사람의 아들들도 성인이 되기 전부터 신발 제작을 도왔고 이후 가업은 차남 루돌프 루디 다슬러와 셋째 아돌프 아디 다슬러가 함께 이었다. 두 사람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공장 이름을 '다슬러 형제 신발공장(Dassler Brothers Shoe Factory)'으로 바꾸고 역할도 분담했다. 루디는 영업과 마케팅을 맡았고 아디는 제품 개발과 기술을 담당했다.

다슬러 형제 신발공장의 이름을 알리게 된 비결은 바로 스포츠 마케팅이었다. 그 시작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앞두고였다. 당시 아디는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를 직접 설득해 자신이 만든 육상 스파이크를 경기에서 신게 했다. 아디의 요청을 받아들인 오언스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4개를 획득했고 다슬러 형제의 이름값도 널리 퍼졌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형제 사이에 불화가 생겨난 데다 영업을 중시한 루디와 기술 개발을 우선한 아디의 경영 철학도 점차 엇갈리면서 결국 1948년 결별하게 됐다. 

이후 루디는 푸마(PUMA)를, 아디는 아디다스(adidas)를 각각 설립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아디다스는 기능성과 기술을 앞세웠고 푸마는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형제 부모의 영향을 받은 탓에 두 기업 모두 처음 모습은 가족기업이었다. 루디의 아내 프리들 슈트라서는 푸마의 공장 운영과 인사 관리를 맡아 조직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아디의 아내 케테 마르츠는 생산과 공장 운영을 총괄하며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둔 브라질 축구 스타 펠레를 모델로 발탁한 푸마의 1971년 공식 광고. [사진=푸마]
      
   

아들들이 가업을 승계하는 모습도 판박이었다. 루디의 장남 아르민 다슬러와 아디의 장남 호르스트 다슬러가 각각 푸마와 아디다스를 물려받았다. 선대 시절의 경쟁구도도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스타 펠레를 둘러싼 영입 경쟁은 지금도 두 기업의 라이벌 관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당시 두 기업은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모두 펠레와 계약하지 않기로 하는 '펠레 협정'을 맺었지만 푸마가 협정을 깨고 펠레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에도 두 기업은 유명 스포츠 스타의 후원 경쟁에서 빈번하게 부딪혔다.

그러나기업 간 경쟁과 달리 다슬러 가문의 경영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푸마가 경영악화에 빠지면서 결국 아르민이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디다스 역시 스포츠 마케팅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세를 키우던 호르스트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상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호르스트의 자녀들이 잉게·카린·브리기트·지그리트 등 호르스트의 여동생들, 즉 고모들과 경영권 갈등을 빚었다. 그 일을 계기로 창업 가문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됐고 결국 1990년 창업 가문 소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라이벌 관계가 된 형제 브랜드, 선의의 경쟁 통해 글로벌 스포츠산업 대표기업 우뚝


현재 아디다스와 푸마 모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아디다스의 최대주주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7.37%)이다. 아문디 자산운용(4.99%), NNS그룹(3.43%)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84.21%는 기관투자자와 일반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푸마 역시  중국의 스포츠용품 기업 안타스포츠(29.06%)가 최대주주다. 프레이저스 그룹(5.77%), 슈로더투자운용(4.94%) 등도 대주주에 올라 있다.  

라이벌 관계인 두 기업의 전문경영인 이력도 흥미로운 대목 중 하나다. 현재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노르웨이의 축구선수 출신 비에른 굴덴(Bjørn Gulden)이 이끌고 있다. 굴덴 CEO는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푸마 CEO였다. 당시 푸마의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시킨 뒤 2023년부터 아디다스로 자리를 옮겼다. 반대로 푸마 CEO는 독일 출신의 아서 회엘드(Arthur Hoeld)다. 회엘드 CEO는 과거 아디다스에서 글로벌 영업을 총괄했던 이력을 지녔다. 지난해부터 푸마 최고경영자에 올라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 아디다스·푸마 지배구조.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 시장에서도 두 브랜드의 존재감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아디다스는 1982년 국내 기업 제우교역에 제품 유통, 라이선스 제작 등을 맡기는 방식으로 처음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아디다스 본사는 제우교역 지분을 매입했고 사명도 아디다스코리아로 변경했다. 2017년 유한책임회사로 전환돼 정확한 매출은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아디다스 본사의 지난해 일본·한국 권역 매출은 14억600만유로(한화 약 2조476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14%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푸마도 1993년부터 이랜드를 통해 라이선스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2007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직접 진출을 단행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축구와 러닝 중심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푸마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508억원, 영업이익은 0.9% 가량 늘어난 67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푸마코리아는 국내 러닝 시장 확대를 겨냥해 '벨로시티' '패스트알' 등 러닝화 제품군을 늘려나가면서 나름 효과를 보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다슬러 형제의 결별은 그들 개개인에겐 비극이었겠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두 곳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며 "실제로 두 회사가 경쟁을 이어오면서 기술 혁신과 스포츠 마케팅이 발전했고 결과적으로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슬러 가문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아디다스와 푸마의 브랜드 헤리티지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정 인물이 아닌 브랜드와 시스템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고 평가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8:00: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2</guid>
			
		</item>


		
		<item>
			<title>출근하면 화장실부터 간다…직장인 삼킨 삼전닉스 레버리지 광풍 그림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단일 종목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이 직장인들의 근무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출근과 동시에 업무보다 실시간 주가를 먼저 확인하거나 근무 시간 중 화장실과 휴게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단기 매매를 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업무 공백과 집중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단순한 투자 열풍을 넘어 근무 시간마저 투자에 종속되는 문화가 기업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까지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캉스 가시나요?"…출근 직후 화장실로 달려가는 직장인들의 비밀


최근 대기업 3년차 직장인 김승현 씨(31·남)는 매일 아침 출근 직후 화장실로 향한다. 김 씨가 화장실 칸에 머무는 목적은 생리현상 해결이 아닌 주식 거래다. 오전 9시 정규장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만큼 타인의 시선을 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화장실이 가장 편한 장소가 됐다. 비슷한 이유로 화장실을 찾는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오전 9시 전후에는 변기 칸마다 사람이 들어차고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 줄이 생기는 일도 적지 않다. 직장인들 사이 화장실에서 개인 시간을 가지는 '화캉스(화장스+호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직장 내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엘리베이터에서는 직원 대부분이 약속이라도 한 듯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들여다본다. "커피를 사 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직원들도 이동 중 실시간 종목 시세를 확인하거나 급하게 매매를 마친 뒤 복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점심시간 역시 또 다른 투자 시간이 됐다. 식당에서는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대화의 중심에 오르고 일부 직장인들은 혼자 식사를 하며 스마트폰으로 호가창을 확인한다.


   
      ▲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단일 종목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이 직장인들의 업무 집중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역삼역 인근 오피스 빌딩 전경. ⓒ르데스크
      
   

직장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높은 기대 수익률과 낮은 진입 장벽이 꼽힌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가가 당일 10% 상승하면 해당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약 20%의 수익을 기록하는 구조다. 반대로 주가가 10% 하락하면 ETF는 20% 안팎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상승장에서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 역시 두 배로 확대되는 고위험 상품이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유입된 자금은 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한동석 씨(남·34)는 "SK하이닉스 본주의 주당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일반 직장인이 수량을 확보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레버리지 상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이른바 '인생 역전'을 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자 열풍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초년생부터 팀장급 직장인까지 전 세대에 걸쳐 확산하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기업의 팀장급 직원 최정욱 씨(42·남)는 "사내 선후배를 막론하고 모든 임직원의 최대 관심사는 주식 투자다"며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 증식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현재의 시장 상황을 자산 형성의 적기로 판단하고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직장 내 투자 열풍이 개인의 업무 효율 저하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쟁력까지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근무 시간 중 실시간 주가 확인이나 단기 매매에 몰두하는 행태가 기업의 생산성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무 시간 중 스마트폰 사용 등 잦은 주의 분산이 노동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온라인 교육 플랫폼 우데미(Udemy)가 발표한 '직장 내 집중력 보고서(Workplace Distraction Report)'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업무 중 집중력 저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대다수는 개인 스마트폰 사용을 업무 흐름을 끊고 효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학술 연구 결과 또한 직장 내 집중력 분산이 기업에 초래하는 경제적 손실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미국 기업 근로자 32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기업 전체 생산성 손실의 93.6%가 업무 도중 발생하는 집중력 저하와 주의 산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개인의 결근 및 병가로 발생하는 손실보다 약 15배나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구진은 업무 도중 스마트폰 확인 등으로 근로 흐름이 자주 끊길 경우 다시 이전 업무 단계로 복귀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인지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레버리지 ETF 투자 열풍이 개인의 재무상 위험을 넘어 소비 시장 위축과 기업 문화의 구조적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레버리지 투자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도 규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특정 종목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쏠린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의 자금 유출입이 단일 방향으로 집중될 경우 시장 변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ETF의 시장 영향력을 언급하며 "제도 도입 과정에서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막았어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레버리지 ETF 투자 열풍이 단순히 개인의 재무적 위험을 넘어 소비 시장 위축과 기업 문화의 구조적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중 유동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대거 쏠리면서 실물 경제를 뒷받침해야 할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레버리지 투자가 가계의 실질 소비 여력을 잠식하며 전반적인 내수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열된 주식 투자가 직장인들의 업무 태도와 일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주위를 보면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소통하기보다 혼자 식사하며 호가창을 들여다보는 '혼밥' 문화가 정착됐고 미국 증시 개장에 대비해 회식을 기피하고 퇴근 후 홀로 시간을 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용과 투자용으로 스마트폰 2대를 운용하며 근무 시간 중 몰래 거래를 일삼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이처럼 구성원 전체가 주식에 몰입된 사회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입사원부터 차장, 부장급 관리자까지 직급을 막론하고 주식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정상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노동 집중도 저하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국가 경제의 근간인 노동 생산성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6:44: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9</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BTS 정국이 참여한 'GG EZ' 챌린지의 깜짝 반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0</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아이돌과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이른바 'GG EZ'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볍고 빠른 비트, 귀에 쉽게 꽂히는 멜로디, 박자를 살린 포인트 안무가 더해지며 'GG EZ'는 순식간에 챌린지 음원으로 떠올랐는데요. 그런데 이 노래가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AI를 활용해 만들어진 곡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GG EZ'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음악 크리에이터 M.사스케(M.Sasuke)가 지난 5월 공개한 자작곡입니다. 곡 제목인 'GG EZ'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표현인 'GG(Good Game)'와 'EZ(Easy)'에서 따온 말인데요. 게임에서 손쉽게 승리한 뒤 느껴지는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가 곡 전반에 담겨 있습니다.

챌린지 확산의 계기가 된 것은 곡 공개 약 일주일 뒤 올라온 한 일본인 댄서의 안무 영상이었습니다. 리듬을 세밀하게 살린 동작과 자신감 있는 제스처가 곡의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주목받았는데요. 이후 여러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이를 따라 하며 'GG EZ'는 자연스럽게 챌린지 콘텐츠로 확산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AI 음악이 더 이상 낯선 실험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AI로 만든 곡도 대중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챌린지 음원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나아가 AI가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유명 아이돌들의 참여도 확산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키스오브라이프(KIOF), 스트레이 키즈 등이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챌린지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는데요.

여기에 방탄소년단(BTS) 정국까지 참여하면서 'GG EZ' 챌린지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덤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작곡가 김형석은 "과거에는 악보를 그릴 줄 아는 사람만 음악을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AI를 통해 머릿속 멜로디를 음악으로 만들 수 있다"며 "AI는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6:38: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70</guid>
			
		</item>


		
		<item>
			<title>'5만원이면 반나절 논다'…고물가 시대 '가성비 여가'된 스포츠 직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8</link>

			<description><![CDATA[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스포츠 경기장이 대표적인 '가성비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 한 편이나 공연 한 번을 관람하는 비용으로 경기 관람은 물론 응원과 먹거리, 각종 이벤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실제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입장료뿐 아니라 식비까지 아끼는 '직관 절약법'이 공유될 정도로 스포츠 관람이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시대의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6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장의 입장료는 좌석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만~3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었다. KT 위즈파크의 주말 경기 기준 가장 비싼 좌석인 비씨카드존은 7만원이었지만 외야 잔디 자유석은 1만4000원이었다. 잠실야구장 역시 프리미엄석은 10만원이었지만 외야 그린석은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일부 좌석은 '엘린이(LG 어린이)'에게 무료로 제공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부담도 줄여주고 있었다.


   프로축구와 프로농구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K리그2 수원삼성블루윙즈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주말 기준 프리미엄석은 4만8000원, 자유석은 1만7000원이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경기 역시 가장 비싼 좌석은 6만원, 일반 좌석은 1만원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 고물가 속 스포츠 경기장이 '가성비 문화생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 경기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지난 주말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실제 비용을 확인한 결과 스포츠 관람은 함께 즐길수록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경기 시작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경기 관람과 식사, 뒷풀이를 모두 진행한 결과 성인 7명의 내야 응원지정석 입장권 비용은 총 17만5000원으로 1인당 약 2만5000원 수준이었다.


   

식비는 경기장 밖에서 준비해 부담을 줄였다. 경기장으로 배달시킨 음식은 총 6만5000원, 경기장 내에서 구매한 생맥주 4잔은 2만4000원이 들었다. 여기에 외부에서 미리 구매해 가져간 맥주 9캔은 약 2만원으로, 경기장 안에서 모두 구매했을 때보다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인근 식당에서 진행한 뒷풀이 비용은 약 8만원이었다.

이날 입장권과 식사, 주류, 경기 후 뒷풀이까지 포함한 총 지출은 3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약 5만3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경기 관람부터 식사와 뒷풀이까지 반나절 이상 함께 보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실제 관람객들도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경기장 안에서 음식과 주류를 구매하기보다 경기장 인근 음식점에서 포장하거나 배달 음식을 받아 입장하고, 맥주 역시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매하는 이른바 '야구장 절약 꿀팁'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수원삼성블루윙즈 팬 최지은 씨(27)는 "남자친구와 거의 모든 홈경기를 직관하는데 두 사람이 한 번 경기장을 찾으면 약 7만원 정도를 사용한다"며 "티켓 가격은 크게 부담되지 않지만 경기장 안 음식은 가격이 비싸 대부분 외부에서 포장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지출은 경기보다 끝난 뒤 식사하는 뒷풀이 비용인 것 같다"며 "그래도 공연이나 다른 문화생활과 비교하면 오래 즐길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관람이 다른 문화생활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소비자가 예산에 맞춰 지출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좌석 등급을 선택할 수 있고 음식이나 주류 역시 외부에서 준비할 수 있어 전체 비용을 스스로 관리하기 쉽다.

   


   
      
      ▲ SNS에서는 경기장 밖에서 음식과 음료를 미리 구매해 입장하는 등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인근 시장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반면 영화나 공연, 전시회 등은 관람 이후 자연스럽게 외식이나 카페, 술자리 등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지출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삼겹살(200g) 평균 가격은 2만1321원이었다. 성인 2명이 삼겹살 2인분과 소주 1병만 주문해도 약 5만원이 들고 이후 카페나 주점을 이용하면 비용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이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여가를 선택하면서 스포츠 경기장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여가 소비 방식이 달라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식료품과 외식비, 교통비 등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여가에 지출하는 비용에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오랜 시간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일반석 기준 1만~2만원대 입장료만으로 경기뿐 아니라 응원 문화와 먹거리, 각종 현장 이벤트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경기 시간이 2~4시간 이상 이어지는 만큼 비용 대비 체감 만족도도 높다는 평가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영화와 공연 등 문화생활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같은 비용으로 더 오랜 시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가를 찾고 있다"며 "스포츠 경기장은 경기 관람뿐 아니라 응원과 먹거리, 현장 분위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경험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경기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응원하고 현장을 체험하는 참여형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며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와 공동체 경험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관람은 고물가 시대 가장 효율적인 여가 소비 가운데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5:48: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8</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맛있는 오렌지를 고르는 법…과연 주황색만이 정답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7</link>

			<description><![CDATA[마트에서 오렌지를 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장 진한 주황색 오렌지를 집어 듭니다. 색이 선명할수록 더 잘 익었고 더 달콤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행동이 반만 맞고 반은 틀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보는 오렌지의 주황빛 자체가 인위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색일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열대나 아열대처럼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오렌지가 충분히 익어도 껍질에 초록빛이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껍질 속 초록색 색소인 엽록소가 따뜻한 환경에서는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죠.

반대로 비교적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오렌지가 익어가며 엽록소가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데요. 그러면 그 아래에 숨어 있던 주황색의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드러나게 됩니다. 즉 오렌지의 주황빛은 과육이 얼마나 익었는지보다는 재배 지역의 기후 조건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심지어 몇몇 오렌지들은 따뜻한 계절까지 나무에 오래 달려 있으면 주황빛 껍질에 다시 초록빛이 도는 일도 있습니다. 이를 '재녹화'라고 하는데요. 겉모습은 푸르게 변해도 과육은 오히려 나무 위에서 계속 익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주황빛이 선명한 오렌지가 더 좋은 상품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초록빛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덜 익은 과일이라고 오해하는 것이죠. 소비자들의 이러한 인식은 '탈녹' 공정을 만들었습니다.

'탈녹'은 수확한 오렌지를 에틸렌 가스가 있는 공간에 일정 시간 보관해 껍질의 엽록소를 분해시키는 과정인데요. 초록빛이 남아 있는 오렌지의 겉색을 소비자에게 익숙한 주황빛으로 바꿔 상품성을 높이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보는 오렌지의 상당수도 탈녹 과정을 거친 오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선명한 주황색은 오렌지를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맛을 보장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는 셈입니다. 겉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오렌지의 초록빛 반전. 선명한 색에 마음을 빼앗긴 사이 우리는 진짜 가치를 놓치고 있던 게 아닐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5:05: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7</guid>
			
		</item>


		
		<item>
			<title>[영상]몸이 기억하는 찰진 그립감…한국의 보급형 타임머신 '모나미 153'</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6</link>

			<description><![CDATA[[책상 서랍 속에 잠든 15원의 기적]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써본 볼펜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불과 몇십년 전에는 아마 이 펜이 없는 집이나 사무실은 대한민국에 단 한 곳도 없었을 겁니다. 하얀색 육각 기둥 몸통에 검은색 머리와 똑딱이. 손이 먼저 기억하는 그 익숙한 그립감. 바로 모나미 153 볼펜입니다. 자 오늘 르데스크의 4인용 책상에서는요. 프랑스어로 '나의 친구(mon ami)'라는 뜻에 딱 맞는, 무려 60년이 넘도록 우리의 학창 시절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 볼펜, 모나미 153 볼펜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볼펜 판매량이 지구 15바퀴? 문구계의 스테디셀러 '모나미 153']
'153' 볼펜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63년 5월이었습니다. 훗날 모나미를 일군 송삼석 창업주는요. 당시 국제산업박람회에 갔다가 아주 신기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일본 회사의 한 직원이 잉크를 찍어 쓰지 않아도 글씨가 계속 써지는 신기한 펜을 쓰고 있던 거에요.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잉크병에 펜촉을 찍어 쓰는게 익숙할 때였거든요. 송삼석 창업자00는 이 펜을 국산화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 연구 끝에 나온 게 바로 모나미 153 볼펜이에요. 이 펜의 당시 가격은 단돈 15원이었는데요. 서울 시내버스 요금, 신문 한 부 값과 같은 값이었습니다. 학생도 직장인도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펜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담긴 가격이었어요. 자 여기서 펜의 이름에 대한 비밀도 나오죠. 이름 속 숫자 '15'가 바로 이 가격에서 나온 겁니다. 3은 회사에서 만든 세 번째 제품이란 뜻이고요.

그런데 이 15원짜리 볼펜이 대박을 칩니다. 맨날 잉크 찍어 쓰다가 얼마나 편하겠어요, 모나미는 회사를 대표하는 상품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볼펜으로 자리 잡리잡게 됩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회사명이 '광신화학공업사'였거든요. 그런데 이 '모나미153'펜이 워낙 크게 성공해서 훗날 회사이름까지 '모나미'로 바꾸게 되죠.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팔린 모나미 153 볼펜의 개수가 43억 자루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볼펜을 일렬로 쭉 늘어놓으면 지구를 무려 15바퀴를 감을 수 있대요. 엄청나죠? 우리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평생 수십, 수백 자루를 쓰면서 만든 기록입니다.

[40대라면 무조건 공감하는 학창시절 필수 아이템]
이게 워낙 역사가 길다 보니까 제품과 관련된 스토리들도 많은데요. 아마 40대 이상 시청자분들은 찐하게 공감하실겁니다.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볼펜 똥'입니다. 열심히 필기를 하다 보면 볼펜 끝에 새까만 잉크 찌꺼기가 뭉치곤 했잖아요. 이게 손날에 쓱 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됐죠? 손도 까매지고, 손 대고 있던 책도 까매지고. 그래서 우리는 항상 교과서 모서리나 연습장 끄트머리에 이 잉크 찌꺼기를 습관적으로 닦아내곤 했죠. 그래서 당시 학생들 대부분 교과서 모서리가 유독 시커맸습니다.

또 이 펜이 단순히 필기구로만 쓰인 게 아니에요. 아마 그 시절 한 번쯤은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바로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를 되감을 때 이 153 볼펜이 딱 맞았거든요. (빙빙 돌리며) 이거 다들 해봤죠?? 전 세계 어떤 펜도 153 볼펜만큼 카세트 테이프 구멍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펜은 없을 겁니다.
수업이 지루할 때 볼펜을 분해해서 가지고 노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죠. 살짝 개조해가지고 똑딱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이렇게 볼펜 심이 푱 날아가도록 쏘기도 하고, 하얀색 볼펜 머리를 꾹꾹 씹어 먹어서 이빨 자국을 선명하게 남겨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펜이 다른 펜들과 다르게 디자인이 둥글지 않고 '육각 기둥' 모양이잖아요? 이것도 그시절 이야기랑 맞닿아 있습니다. 당시 학교 책상들이 대부분 나무로 돼있다 보니까 좀 삐걱거리고 경사져 있을 때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둥근 펜들은 잘못 놓으면 그대로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모나미는 육각 형태니까 책상 위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어줬죠.

[해외 브랜드 공세 막아낸 K-문구 자존심]
물론 모나미 153 볼펜에도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샤프나 화려한 여러 색이 나오는 볼펜이 나오고요. 필기감이 좋은 일제, 독일제 펜들까지 국내 시장에 들어온 겁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나미? 싼 맛에 쓰는 거지 뭐" 이런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모나미는 위기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국민 볼펜'이라는 정체성은 지키되, 시대에 맞게 제품을 바꿔나갔거든요. 필기감이 뻑뻑하다고 하니까 고급 잉크를 개발해 부드러운 필기감을 만들고요. 볼펜을 넘어 네임펜, 보드마카, 유성매직 같은 것도 만들어내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갔죠. 그 결과 모나미는 수많은 외국계 브랜드와 새로운 필기구들이 등장한 지금도 여전히 국내 문구 시장 점유율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대한민국 문구의 자존심'이라는 타이틀을 당당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153' 볼펜의 인기를 지탱해 준 주인공은 바로 우리 소비자들이었습니다. 그 신호탄이 된 2014년에 있었는데요. 이때 모나미는 153 볼펜 출시 50주년을 맞아 '153 리미티드 에디션' 1만 개를 한정 판매했어요. 플라스틱 대신 은색 메탈 소재로 몸통을 만들고 여기에 고급 잉크랑 금속 볼펜심도 넣었는데요. 그런데 가격이 무려 2만원이었습니다. 아니 15원짜리였던 볼펜이 2만 원이라니, 처음엔 과연 누가 살까 싶었죠.

그런데 이 펜이 발매되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해 모나미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가 완전히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1만개가 전부 완판되고요. 심지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몇십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완전 대란이 난 거죠. 사람들이 자신의 찬란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소장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겁니다. 이후 모나미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성수동이나 인사동 같은 핫한 곳에 '모나미 컨셉스토어'를 열어서 고객이 직접 부품을 골라 153 볼펜을 조립하는 체험형 매장을 만든 겁니다. 과거 필통 속에서 모나미 153을 쓰던 학생들은 어른이 된 뒤에도 다시 모나미를 찾고 있는데요. 그들에게 이제 153펜은 몇백 원짜리 소모품을 넘어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소장하고 선물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당신의 인생 한 페이지를 함께한 '평생의 베·프']
학창시절 우리가 깜지를 쓰거나 친구에게 몰래 쪽지를 쓸 때, 그 순간에는 항상 이 하얀색 모나미 153 볼펜이 있었습니다. 요즘이는 PC와 스마트폰이 익숙해지면서 손글씨를 쓸 일은 예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153 볼펜은 우리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하얀 막대기 안에 우리의 가장 순수하고 치열했던 젊은 날의 시간들이 오롯이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겁니다.

수십 년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본질로 세대를 연결하는 브랜드. 그 힘은 특별함이 아니라 꾸준함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항상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는 그 뚝심 말입니다. 모나미 153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여러분에게도 작은 힘이 되길 바랍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래도록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는 결국 우리를 기억하게 될 테니까요.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1:48: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6</guid>
			
		</item>


		
		<item>
			<title>8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30만원? 놀면서 돈 버는 '보드게임 재테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3</link>

			<description><![CDATA[
   


과거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보드게임이 이제는 취미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정판과 희귀 보드게임을 중심으로 중고시장에서 강한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플레이도 하고 투자도 하는' 이른바 '보드게임 테크'가 됐다. 코로나19 당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급성장한 보드게임 시장은 팬덤과 컬렉터 문화가 정착하면서 희소성이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투자 시장의 성격까지 띠게 됐다.


   "보드게임도 정보 싸움"…한정판·선주문 선점이 수익률 좌우


현재 중고 보드게임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희소성과 검증된 게임성이다. 글로벌 보드게임 평가 사이트인 보드게임긱(BoardGameGeek)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작품들은 국내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며 중고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협력형 보드게임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정령섬(Spirit Island)'이다. 높은 게임성과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지난 2025년 국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판매 당시 현장에는 구매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준비된 물량은 순식간에 완판됐다. 이후 현재까지 재판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가 8만9000원이던 제품이 국내 최대 보드게임 커뮤니티인 보드라이프 중고장터에서 최고 48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여기에 구하기 어려운 프로모션 구성품이나 확장팩을 함께 묶은 패키지는 더욱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거래 사례에서도 높은 수익률은 확인된다. 세계적인 전략게임으로 평가받는 '브라스 버밍엄(Brass: Birmingham)'은 출시 당시 7만9200원이었지만 1년전 현재는 상태에 따라 15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거래된다. 고급 재질로 화제를 모았던 '푸에르토리코 SE(Puerto Rico 1897: Special Edition)'는 출시가 25만원에서 현재 48만원 수준까지 올라 두 배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었다.


   
      
      ▲ 올해 4월 세텍(SETEC)에서 열린 보드게임 페스타 현장. ⓒ르데스크
   
   

또한 '네메시스(Nemesis)'는 정가 15만4000원에서 현재 22만~26만원,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Lost Ruins of Arnak)'은 출시가 13만4000원에서 약 28만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희귀성이 확보된 인기 보드게임은 한번 프리미엄이 형성되면 정가 이하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드물어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물 자산으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보드게임 투자자들의 전략도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 핵심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게임성이 검증된 작품을 국내 출시 이전부터 선점하는 것이다. 미국·독일·일본 등 보드게임 선진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 국내 퍼블리싱 가능성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SNS 알고리즘과 해외 커뮤니티, 전문 유튜브 등을 통해 출시 정보를 빠르게 확보한다.

   


   이후 보드엠, 보드피아 등 국내 퍼블리셔가 텀블벅이나 와디즈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한글판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 즉시 참여해 초도 물량을 확보한다. 정식 출시 이후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 보드라이프 중고장터나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구조다.



   동일한 게임을 두 개 이상 구매하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한 개는 직접 플레이하는 소장용으로 개봉하고, 나머지는 미개봉 상태로 보관했다가 시세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판매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보드게임 페스타나 보드게임콘과 같은 대형 박람회에서 현장 한정 판매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대표적인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행사장에서는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정가 수준으로만 되팔아도 10~20% 수준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생 이진우(24·남) 씨는 "보드게임 페스타는 신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다"며 "인기작은 행사 직후 정가 수준으로만 판매해도 10~20%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남길 수 있어 매년 행사 일정에 맞춰 구매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의 중고장터 화면. [사진=보드라이프 갈무리]
   
   

직장인 오윤하(43·남·가명) 씨 역시 보드게임 선주문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경험했다. 그는 독일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 '에센 슈필(Essen Spiel)'에서 큰 호평을 받은 '아야르(Ayar: Children of the Sun)'의 한정판 예약 판매에 참여해 동일한 제품 세 개를 총 22만2000원에 구매했다.

이후 본인이 사용할 한 개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를 중고시장에 각각 22만원에 판매했다. 오 씨는 "취미를 즐기면서도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 보드게임 재테크의 가장 큰 매력이다"며 "글로벌 평가가 높거나 국내외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예약 판매가 끝나는 순간부터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종이 박스 하나도 자산…보관 상태가 수익률 결정


전문가들은 보드게임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이유로 독특한 생산 구조를 꼽는다. 일반 공산품과 달리 보드게임은 책과 유사한 인쇄 공정을 거쳐 제작되며 생산 가능한 공장이 제한적이다. 제작 단가도 높아 대부분 유통사는 사전 주문 물량을 기준으로 최소한의 수량만 생산한다. 추가 생산에 따른 재고 부담이 큰 만큼 공급 부족이 반복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희소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보드게임 전문매장 관계자는 "보드게임은 제작비 부담이 커 대부분 초판 물량 위주로 생산이 이뤄진다"며 "재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는 구조가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 국내 한 오프라인 보드게임 매장 진열대. ⓒ르데스크
   
   


   대표적인 사례가 '팬데믹 레거시 시즌1(Pandemic Legacy: Season 1)'이다. 이 게임은 카드를 찢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 한번 플레이하면 원상 복구가 불가능한 구조여서 다시 즐기려면 새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 대표 유통사인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꾸준히 재판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재판 공백기에는 중고 가격이 정가의 1.5~3배까지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같은 게임이라도 희소성에 따라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팬데믹 레거시는 블루와 레드 두 가지 패키지로 출시됐는데 최근 재판이 이뤄진 블루 버전은 가격이 안정된 반면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었던 레드 버전은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거래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드게임이 실물 자산인 만큼 보관 리스크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드게임은 크기와 무게가 상당해 충분한 보관 공간이 필요하다. 대부분 외장 박스가 종이 재질이어서 습기나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박스가 심하게 찌그러지거나 찢어질 경우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내부 카드나 말, 토큰 등 컴포넌트가 하나라도 분실되면 거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개봉 제품이라도 관리 상태에 따라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카드 보호 슬리브를 씌우고, 전용 오거나이저를 활용해 구성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제품은 구매자가 즉시 플레이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해 컬렉터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 씨는 "보드게임은 개봉 여부보다 관리 상태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며 "카드 슬리브 작업과 전용 오거나이저를 갖춰 정리해 놓은 제품은 실사용자들이 오히려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면서 동시에 자산 가치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보드게임 재테크의 가장 큰 매력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보드게임 재테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순한 투기 목적인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보드게임은 단순한 놀이도구를 넘어 소장 가치를 지닌 하나의 문화적 자산이자 아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팬덤이 확고하고 게임성이 검증된 작품일수록 대체 불가능한 희소성을 갖기 때문에 중고 시장에서의 자산 가치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교수는 "재판 일정이나 퍼블리싱 업체의 공급 정책에 따라 시세가 급등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보드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장 동향 파악이 선행되지 않은 묻지마식 투자는 자칫 장기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06 Jul 2026 11:40: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3</guid>
			
		</item>


		
		<item>
			<title>6번 바뀔 동안 금연 대신 내성만…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실효성 논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4</link>

			<description><![CDATA[

   보건복지부의 '담뱃갑 경고그림 개정'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6년 최초로 도입돼 이미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흡연율 하락에 있어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도 최초 도입 때에 비해 흡연자들의 경고그림 체감 정도가 크게 낮아진데다 금연 의도 효과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에서 같은 방식을 계속해서 고쳐 쓰기 보단 전혀 다른 개념의 정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10년째 시행 중인 담배갑 경고 그림·문구 두고 흡연자들 "감흥 없다" 무덤덤


보건복지부는 올해 말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될 경고그림·문구를 포함한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을 지난달 22일 개정하고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을 그림과 문구로 담뱃갑에 표시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담배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된 이례 지난해 기준 13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국내에선 2016년 12월 23일부터 시행된 이후 2년마다 경고그림 및 문구를 정기적으로 개정하고 있다. 현행 제5기 담뱃갑 경고그림·문구는 오는 12월 22일 종료된다. 

그런데 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여론 안팎에선 실효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목표인 금연 유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정부가 정한 경고그림·문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비용 낭비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고그림·문구 변경에 따른 라벨 디자인 수정, 인쇄 공정 변경, 포장재 교체 등에 드는 비용은 담배 제조사와 수입판매업자가 전액 부담한다. 또 소매업체의 경우 기존 포장재 재고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전략 폐기할 수밖에 없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경고그림 교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미 사놓은 제품을 처리하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가 오는 12월 23일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한 제6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 변경안.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제도의 실효성 부족은 흡연율과 금연 관련 통계 결과로도 입증됐다.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15년 담뱃값 2000원 인상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수년째 30%대에서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수는 2015년 약 57만 명에서 최근 13만명으로 떨어졌다. 성인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 역시 58%대에서 48%로 하락했으며 6개월 간 금연 상태를 유지하는 성공률 또한 30%대 초반 수준에 불과하다. 

르데스크가 직접 만난 흡연자들의 반응도 통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장인 이현호 씨(28·남)는 "경고 그림이나 문구에 대해 신경쓰지 않은 지 오래됐다"며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림·문구가 5번이나 바뀌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지강(22·남) 씨는 "담배를 꺼낼 때나 보이고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는다"며 "처음에는 사진을 보고 혐오감이 들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감흥이 없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정현철 씨(53·남) 역시 "처음에 그림과 문구가 새겨졌을 때는 심리적으로 흔들리긴 했는데 10년 정도 지나다 보니 지금은 있는지도 모르겠나"며 "아마 담배갑 그림 때문에 금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담배를 파는 소매업체들도 경고그림·문구에 대해 무감각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서초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성환 씨(56·남)는 "10년 전 처음 제도가 도입됐을 때는 그림이 조금 덜 충격적인 담배로 바꿔달라고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손님이 없다"며 "담배를 매일 파는 입장에서 모든 그림과 경고 문구를 다 보는 나조차도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 거부감이나 혐오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그림을 가리려고 담배 케이스도 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그런 사람도 거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 서울 시내의 한 건물 야외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이용자가 급증한 궐련형이나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규제 실효성이 더욱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기장치가 아닌 포장재에 경고 그림·문구를 새겨 넣게끔 규정돼 있는데 포장재 크기가 워낙 작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대부분 액상이 든 박스를 곧장 버리기 때문에 시각적 압박 효과가 현저히 적은 편이다. 전자담배 이용자 허유정 씨(27·여)는 "전자담배의 경우 액상 패키지 박스에 그림과 경고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곧장 버리기 때문에 뭐가 그려져 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시간 경과를 넘어 미디어 환경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하며 금연 계도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소비자들은 평소 미디어에서 자극적인 장면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혐오 그림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과 면역력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며 "기존의 공포 유발 방식으로는 흡연자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혐오 효과는 이미 수명을 다한 반면 2년마다 디자인이 바뀌면서 소비자에게는 담배라는 상품이 리뉴얼되거나 신선해진 것 같은 착시를 줄 수 있다"며 "금연 유도라는 본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제품에 새로운 자극만 부여하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혐오 그림 효과가 끝난 만큼 완전히 다른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호주처럼 브랜드 로고나 화려한 디자인 요소를 전면 배제하고 규격화된 무채색 바탕에 경고 문구만 노출시키는 플레인 패키징(무광고 표준담뱃갑)으로의 전환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03 Jul 2026 18:09: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4</guid>
			
		</item>


		
		<item>
			<title>'줄 서는 맛집' 옆은 텅 비었다…핫플 '성수동 상권' 양극화 심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3</link>

			<description><![CDATA[평일 낮 시간대인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를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거리를 지나는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한 맛집이나 팝업스토어를 찾아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화려한 간판 뒤편 골목으로 접어들자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영업 종료'가 붙은 공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손님 한 명 없이 적막이 흐르는 식당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 핫플레이스라는 성수동의 화려한 이미지 뒤편에선 상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맛집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반면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점포들은 하루 종일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자영업 성지' 성수동의 두 얼굴…높아지는 폐업률·낮아지는 생존율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성수동에서 가장 있기 있는 지역으로 팝업스토어의 성지라 불리는 성수2가3동의 올해 1분기 점포 폐업률은 2.4%로 지난해 3분기(2.0%)보다 0.4%p 상승했다. 점포들의 생존율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성수2가3동에 위치한 점포들의 3년 생존율은 2024년 1분기 69.5%에서 올해 1분기 62.5%로 2년 만에 7%p나 떨어졌다. 1년 생존율 역시 같은 기간 86.4%에서 85.2%로 소폭 하락하며 점포 운영의 어려움을 방증했다.


   
      ▲ 성수동 상권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뒤편에서 소외감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성동구 성수2가3동 내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은 한 매장. ⓒ르데스크
      
   

서울숲, 뚝섬 한강 상권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인근 성수1가1동의 역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었다. 성수1가1동의 전체 업종의 1년 생존율은 2024년 1분기 86.7%에서 올해 1분기 77.6%로 10%p 가까이 떨어졌다. 폐업률 또한 2024년 1분기 2.2%에서 2025년 1분기 3.5%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현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확인됐다. 성수동 메인 거리로 꼽히는 올리브영N 성수 인근에서도 공실 상태이거나 영업을 종료한 점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성수동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장현욱 씨(32·남)는 "최근 주변에 영업 종료 종이를 입구에 붙인 가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경쟁도 치열한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성수동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중인 박현영 씨(46·남)는 "최근 성수동에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짐을 싸는 점포가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유명 맛집 주변이면 자연스럽게 손님이 흘러들어오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검증된 가게만 찾아가다 보니 유명 점포 바로 옆에 있어도 마케팅이 부족하면 손님이 모이기 어렵게 됐다"며 "임대료는 높은데 반사이익까지 줄어들자 자본력이나 운영 경쟁력이 부족한 자영업자들이 결국 성수동을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수동 메인 거리로 꼽히는 올리브영N 성수 인근에서도 공실 상태이거나 영업을 종료한 점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N 성수 인근에 폐점 안내문이 붙은 한 매장. ⓒ르데스크
      
   

실제로 성수동의 임대료는 타 지역에 비해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성수동의 임대가격지수 상승률은 109.1%로 같은 기간 압구정과 용산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성수동 상권의 양극화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와 맞물려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성수동의 외국인 방문객은 2018년 6만명에서 2024년 300만명으로 50배가량 폭증했다. 성수동 내 외국인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례로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의 올해 3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성지라 불리는 명동점(+43%)을 넘어섰다. 통상외국인 관광객들은 실패 없는 소비를 선호해 검증된 대형 프랜차이즈나 이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매장으로 발길을 집중시키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날 성수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양류징(23·여) 씨는 "한국에 오기 전 대부분 샤오홍수(중국판 인스타그램)에서 추천하는 맛집이나 미슐랭, 블루리본 등 이미 검증된 곳을 찾아본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정보가 없는 가게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SNS에서 이미 유명한 곳을 우선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가게를 보면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대로 줄을 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은 성수동 상권의 외형적 성장세만 보고 창업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3일 성수동 거리를 가득 메운 방문객들. ⓒ르데스크
      
   

실제 현장에서 만난 음식점 관계자들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상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인 이민지 씨(25·여)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SNS에서 화제가 된 가게를 찾아오기 때문에 유명한 곳으로 손님이 더욱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제는 음식 맛뿐 아니라 SNS 마케팅 경쟁력이 매출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매장은 외국인 고객과의 소통이나 SNS 콘텐츠 제작을 위해 중국인이나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동 상권의 외형적 성장만 보고 창업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인구가 많다고 해서 모든 점포가 수혜를 보는 구조가 아니라 특정 브랜드와 유명 점포로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성수동은 방문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비가 상권 전체로 확산되는 구조라기보다 일부 유명 매장으로 집중되는 특징이 강하다"며 "유동인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창업에 나섰다가는 기대했던 매출은 커녕 적자를 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들은 SNS와 온라인 후기를 통해 방문할 곳을 미리 결정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입지가 좋다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온라인 마케팅 역량까지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3 Jul 2026 17:37: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3</guid>
			
		</item>


		
		<item>
			<title>한계 드러낸 강호동의 글로벌 역량…농협은행 해외 거점 줄줄이 '빨간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4</link>

			<description><![CDATA[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의 해외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홍콩지점의 연체율 상승, 뉴욕지점의 본점 의존 심화, 캄보디아법인의 부실채권 비율 증가 및 순익 급감 등 주요 글로벌 거점마다 건전성 악화 징후가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 이후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부실이 본점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체율 급등' 홍콩 '자생력 의구심' 뉴욕…흔들리는 농협은행 글로벌 기둥들


금융권 등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국내 금융지주 계열 은행 중 글로벌 사업 부문 만큼은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1980~90년대 타 은행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했을 때도 농협은행은 국내 농업금융 및 지역 밀착형 영업에만 집중해왔다. 농협은행은 2013년 미국 뉴욕지점을 개설하며 마침내 글로벌 사업에 첫 발을 떼었다. 타 은행들과 비교해 해외 사업 경험 및 자산 규모 면에서 격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그럼에도 농협은행은 최근 해외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강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핵심 경영 과제로 내걸고 뉴욕, 런던 등을 방문해 NH농협금융 계열사 간 협업 체계 구축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 해외 현지 거점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해외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경영 행보에 경교등이 커졌다. 사진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초 취임한 강태영 농협은행장 역시 해외 수익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1월 해외점포장 화상회의에선 올해를 '손익 중심 글로벌 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수익성 강화, AX(AI 전환) 기반 경영 관리, 원칙에 입각한 업무 수행 등 3대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달 15일에도 강 행장은 수전 랭글리 런던금융특구 시장,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과의 면담을 통해 영국 금융시장 협력 및 글로벌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농협은행의 방향키를 쥔 주요 인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 사업은 부진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제출된 농협은행 홍콩지점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건전성 지표가 1년 사이 크게 악화됐다. 농협은행 홍콩지점은 지난 2024년만 해도 연체 및 재조정된 자산이 없었지만 불과 1년 뒤인 지난해에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금 규모가 약 2억2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50억원)로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대출액(약 35억7873만 홍콩달러)의 6.34%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체율'은 은행 건전성 판단의 핵심 지표다. 규모와 대출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연체율 1% 미만은 '우수한 수준', 2%를 초과할 경우 '리스크 관리 주의 단계', 5% 이상은 '심각한 단계'로 각각 분류된다. 농협은행 홍콩지점의 연체율(6.34%)은 건전성 관리에 유의미한 결함이 발생했다고 봐도 무관한 수준이다. 특히 동일한 시장 환경에서 영업 중인 신한·하나·KB국민은행 등 타 시중은행 홍콩지점이 모두 지난해 연체 및 감액 손실 0%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농협은행의 자산 건전성 관리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제출된 농협은행 홍콩지점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건전성 지표가 1년 사이 크게 악화됐다. 사진은 농협은행이 홍콩 금융관리국에 제출한 2025년 연간보고서. [사진=홍콩 금융관리국]
      
   



   

같은 기간 농협은행 홍콩지점의 유동성 유지 비율(LMR, Liquidity Maintenance Ratio)도 부정적 흐름을 보였다. 2024년 120.6%에서 지난해 102.17%로 18.43%p 하락했다. LMR은 은행이 예상치 못한 대규모 예금 인출 등 유동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의 하락은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을 때 현금성 자산을 통한 대응 여력이 그만큼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농협은행의 첫 해외 거점인 미국 뉴욕지점 역시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뉴욕지점이 미국 금융당국에 제출한 '외국은행 미국지점·사무소 자산부채 보고서(FFIEC 002)'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지점의 총부채 8억3947만달러 중 '본점 및 관계 기관으로부터의 순차입금(Net due to related depository institutions)'은 4억3841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부채의 52.2%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점 자산의 절반 이상이 본점 또는 타 농협금융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로 현지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유동성 조달 능력에 의구심을 가질만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농협은행 뉴욕지점은 자산 운용의 불균형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대출 및 리스 자산(Loans and leases)'은 7억986만달러로 전체 자산(8억3947만달러)의 84.6%를 차지했다. 자산의 대부분이 장기적인 회수가 필요한 대출에 쏠려 있는 반면 즉각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한 유동성 자산(현금 및 예치금)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통상 자산 포트폴리오가 대출에 편중된 구조는 미국 현지 경기 침체나 특정 산업군의 부실 발생 시 지점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캄보디아법인, 부실 채권 늘고 실적 뒷걸음질…중앙회 출신 법인장 꽂히자 상황 더 악화



   
      ▲ 농협은행 캄보디아법인 주요 경영 지표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농협은행 동남아 시장의 전초기지로 불리는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이하 캄보디아 농협)의 재무 지표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8년 현지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 소액금융) 업체를 인수하며 출범한 캄보디아 농협은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총자산 약 9686만달러(한화 약 1495억원), 순이익 약 303만달러(한화 약 47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당 법인의 30일 이상 연체 채권 비율(Portfolio at Risk, 30일)도 1.88%에 불과했다. 통상 마이크로파이낸스 업계에서는 30일 이상 연체 채권 비율 3% 미만을 '양호', 3~5%는 '주의', 5% 이상은 '위험', 10% 이상은 '심각' 등으로 각각 구분한다.

그러나 2023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캄보디아 농협은 자산 규모 축소, 건전성·수익성 저하 등의 이중고에 직면했다. 우선 부실 채권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 건전성 지표인 30일 이상 연체 채권 비율도 10.42%까지 치솟았다. 연체가 늘면서 순이익도 약 237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총자산수익률(ROA)도 2022년 3.72%에서 2023년 -2.61%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8.99%에서 -6.96%로 하락했다. ROA는 자산 운용 효율성을, ROE는 주주가 투자한 자본으로 얼마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건전성·적자 쇼크 이후 캄보디아 농협은 이듬해인 2024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 끝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긴 했으나 지난해 다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월 농협은행은 정주용 법인장을 임명하며 캄보디아 농협의 재도약을 꿰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캄보디아 농협의 순이익은 약 15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약 132만 달러) 대비 88% 급감했다. 건전성 지표인 30일 이상 연체 채권 비율 역시 10.53%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 농협은행 동남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최근 주요 재무 지표가 하향 곡선을 그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농협은행 캄보디아 법인에서 열린 강태영 농협은행 은행장 환영회. [사진=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SNS 갈무리]
   
   

총자산 규모 역시 꾸준히 하락세다. 2022년 약 9686만달러였던 총자산 규모는 2023년 약 8594만달러, 2024년 약 7231만달러, 지난해 약 6753만달러 등을 각각 기록했다. 캄보디아 농협의 규모 또한 크게 쪼그라들어 2022년 415명이던 직원수는 지난해 305명으로 약 27% 가량 감소했다. 현재 캄보디아 농협 측은 캄퐁치낭 지점 신설 등의 물리적 영업망 확충, 대출 심사 시스템(LOS) 고도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시도하기 이전에 기존에 운영해오던 해외 거점들의 체력을 다시 한 번 되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농협은행이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기업 차원의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주력 해외 법인들의 점검이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지역의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내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농협은행은 그동안 국내 농업금융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나 홍콩, 뉴욕, 캄보디아 등 주요 거점에서 건전성 지표 악화와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은 국내와는 완전히 다른 경제 환경과 금융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현지 밀착형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본점 차원의 통합적인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해외 사업이 오히려 본점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농협은행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3 Jul 2026 16:19: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4</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검소함이 진정한 올드머니? 한소희·김고은 불지핀 '프루걸 시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출은 줄이되 세련된 스타일은 놓치지 않는 이른바 '프루걸 시크(Frugal Chic)'가 새로운 소비 문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루걸 시크는 '검소한'을 뜻하는 '프루걸(Frugal)'과 '세련된'을 의미하는 '시크(Chic)'를 합친 말입니다. 영국의 금융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아 맥그래스가 SNS를 통해 확산시킨 개념인데요. 유행에 휩쓸려 새 제품을 계속 구매하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과 빈티지 제품을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 방식을 뜻합니다.

   

프루걸 시크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절약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달라진 인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돈을 아끼는 일이 다소 궁색한 모습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자신의 소비를 스스로 통제하고 필요한 곳에만 지출하는 태도가 합리적이고 세련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을 드러내려는 흐름도 확산되면서 프루걸 시크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장기화된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 부담이 커진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품질과 가치를 따져 제품을 고르는 데 더 신중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아낀 비용을 저축이나 투자, 자기계발 등 미래를 위한 자산 관리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셀럽들의 스타일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배우 한소희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출국길에서 10만원대 미니 원피스와 4만원대 버킷백을 매치한 공항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우 김고은 역시 셔츠와 데님, 니트 등 기본 아이템을 활용한 담백한 사복 스타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화려한 로고나 과한 장식 대신 절제된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프루걸 시크를 확산시킨 영국의 금융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아 맥그래스는 "프루걸 시크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다"며 "과잉 소비를 거부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물건에 투자하는 태도가 프루걸 시크의 핵심이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Fri, 03 Jul 2026 15:19: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열매는 크고 무거운데…무인도에 심어진 코코넛 나무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0</link>

			<description><![CDATA[영화나 만화 속 무인도를 떠올리면 거의 반드시 등장하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에 서 있는 코코넛나무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드는 점이 있습니다. 바람이나 새가 옮기기에는 너무 무거운 코코넛 열매, 도대체 누가 무인도에다 옮겨 심어 놓은 걸까요?

   

놀랍게도 정답은 '코코넛 열매가 직접 바다를 건넜다' 입니다. 사실 코코넛 열매는 바다를 건너고 스스로 싹까지 틔울 수 있게끔 진화한 특별한 식물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품고 있습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코코넛 열매의 가장 바깥을 감싼 두꺼운 섬유질은 거친 파도나 바위에 부딪혀도 충격을 줄여 주는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물에 잘 뜰 수 있도록 돕는 천연 구명조끼 역할도 하죠.

   

또 껍질 안쪽의 단단한 껍데기는 소금기와 외부 충격으로부터 씨앗을 지켜 줍니다. 단단한 껍데기 안에 빈 공간에는 긴 여행 뒤 싹을 틔울 때 쓸 영양분이 들어 있는데요. 우리가 마시는 코코넛 워터와 과육은 원래 씨앗을 위한 비상식량에 가깝습니다. 코코넛 워터에서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것도 씨앗에게 필요한 당분을 품고 있기 때문이죠.

   

긴 여행 끝에 낯선 해변에 도착한 코코넛 열매는 파도가 닿는 곳까지만 이동한 후 스스로 싹을 틔웁니다. 코코넛 나무가 내륙 깊숙한 곳보다 해안가에서 유독 자주 발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모든 코코넛나무가 스스로 심어진 것은 아닙니다. 수천 년 전 태평양을 누비던 이들은 새로운 섬에 정착할 때마다 코코넛나무를 심었는데요. 물과 과육, 기름, 잎, 목재까지 내어주는 코코넛나무는 낯선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든든한 생존 자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름다운 해안가를 장식한 코코넛 나무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낸 것입니다. 뿌리를 내린 뒤에는 한 자리에서 평생을 여유롭게 살지만 그 시작만큼은 누구보다 치열한 코코넛나무 이야기,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3 Jul 2026 15:17: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0</guid>
			
		</item>


		
		<item>
			<title>[속보] 후진하던 승용차, 서브웨이 매장 '쾅'…논현역 차량 돌진에 5명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2</link>

			<description><![CDATA[오늘 오후 2시경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4번출구에 위치한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 매장으로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매장 안에 있던 손님과 직원이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차량 운전자는 1955년생 남성으로,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인근 주차타워의 관리인으로 파악됐으며 타인의 차량을 대신 운전해 이동시키던 중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헷갈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전형적인 운전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매장 내부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 2명이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며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매장 직원 1명도 경상을 입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동한것으로 확인됐다.


   
      
         ▲ 오후 2시께 논현역 4번출구 샌드위치 매장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르데스크
         
      
   
   
사고 당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옆 주차타워에서 차량이 나오더니 갑자기 매장 유리를 후진으로 그대로 뚫고 돌진했다"며 "차량 아래에 매장 테이블이 깔려 있어 이를 빼내는 것을 봤다"고 당시 충격을 전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들의 진술, 매장 내 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03 Jul 2026 14:49: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62</guid>
			
		</item>


		
		<item>
			<title>'서울의 심장' 꿈꾸는 용산…집값 기대보다 커지는 교통대란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9</link>

			<description><![CDATA[
   


   용산 전역에서 국제업무지구와 한남뉴타운, 용산정비창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현재도 상습 정체를 빚는 용산 일대의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생활 불편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도 출퇴근 전쟁인데"…개발 앞둔 용산, 커지는 교통난 우려

평일 오전 8시. 신용산역 일대는 본격적인 출근 시간 전부터 이미 차량들로 붐볐다. 용산역 방향으로 향하는 출근 차량과 아이파크몰을 빠져나오는 차량이 뒤섞이며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서행했고, 횡단보도를 오가는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킨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한강대로와 신용산역 사거리 일대는 신호가 바뀔 때마다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고 좌회전 차량과 직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가 반복됐다. 인근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에는 지금보다 훨씬 심하다"며 "주말에는 아이파크몰과 용산역 이용객까지 몰려 차량 흐름이 거의 끊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용산이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이 한꺼번에 들어설 경우 차량과 유동인구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 평일 오후 5시 무렵 용산역 일대에 차량이 막혀 있는 모습. ⓒ르데스크
   
   

신용산역 인근에 거주하는 이재신 씨(53·남)는 "지금도 늘 막히는 곳인데 몇 년 안에 이 일대가 대규모로 개발되면 교통 혼잡이 얼마나 심해질지 걱정된다"며 "도시가 새롭게 바뀌는 모습은 기대되지만 지금도 차량 정체가 심해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이후에도 교통 대책이 충분하지 않으면 주민들의 불편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노원구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하는 박지원 씨(31·여)는 "개발이 완료되면 기업과 상업시설이 더 많이 들어설 텐데 직장인도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며 "현재도 출근 시간에는 정체가 심한데 도로와 대중교통이 함께 확충되지 않으면 출퇴근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퇴근 이후 용산을 자주 찾는 시민들의 우려도 비슷했다. 개발 자체에는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교통과 주차 문제가 함께 해결되지 않으면 생활 편의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직장인 장현수 씨(29·남)와 이소연 씨(28·여)는 "주말에는 차를 가져오면 주차 공간을 찾는 데만 한참 걸릴 때가 많다"며 "새로운 쇼핑시설과 문화공간이 생기면 방문할 이유는 더 많아지겠지만 방문객도 크게 늘어날 텐데 교통과 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대규모 개발에 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용산 일대의 교통 혼잡이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정비창 재개발 사업 예정지의 모습. ⓒ르데스크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시 역시 개발 이후 발생할 교통 수요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간선도로 설치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을 통해 현재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주민들이 체감하는 혼잡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업무지구·한남뉴타운 동시 개발…늘어나는 인구만큼 교통수요도 급증

현재도 한강대로와 한남대로, 삼각지 교차로, 용산역·신용산역 일대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출퇴근 시간마다 차량이 몰리는 것은 물론 주말에는 쇼핑객과 관광객까지 집중되면서 교통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남뉴타운, 용산공원, 용산정비창, 용산전자상가 개발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이들 구간으로 유입되는 차량과 보행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산은 서울역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인 한강대로와 한남대로가 교차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KTX와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광역·시내버스 이용객까지 집중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다. 이 때문에 대규모 개발이 완료될 경우 차량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교통체계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용산구의 세대수는 10만1982가구, 인구는 19만9648명이다. 현재 용산구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정비창 개발, 용산전자상가 개발을 비롯해 한남뉴타운 재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 용산 개발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이들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한강로동, 한남동, 보광동, 용산동, 서빙고동의 세대수는 3만946가구, 인구는 6만173명으로 용산구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정비창에는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기존 주민뿐 아니라 신규 입주민, 직장인, 상업시설 이용객, 관광객까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재개발의 양대 축인 한남뉴타운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완성되면 교통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한남뉴타운은 한남3구역을 비롯한 총 5개 구역이 순차적으로 재개발되며 완공 시 약 1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국제업무지구 역시 업무시설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다. 국제업무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문화시설은 물론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도시 형태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곳을 서울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의 '1·29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과 직접 연결되는 도심 핵심 입지에 조성되며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총 1만3501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고 오는 2028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옛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45만6099㎡에는 업무·상업·주거·여가 기능을 집약한 글로벌 비즈니스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상주인구는 약 3만6000명, 하루 업무·상업시설 등을 이용하는 유발인구는 최대 11만명으로 추산된다. 신규 입주민뿐 아니라 직장인과 관광객, 쇼핑객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용산 일대 교통 수요 역시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용산의 재개발 양대 축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완성되면 용산 일대의 유동인구는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신용산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개발 호재를 보고 용산을 찾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현장을 둘러본 뒤에는 개발 가능성만큼이나 한강대로와 용산역 일대 교통 상황을 직접 확인하거나 향후 교통 대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국제업무지구와 정비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매매와 전·월세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실거주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개발 기대감 못지않게 출퇴근 시간 교통 여건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서울시가 교통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입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도로와 대중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으면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수요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상주인구는 약 3만6000명, 하루 동안 업무와 상업시설 등을 이용하는 유발인구는 최대 11만 명으로 예상된다. 신규 입주민에 더해 직장인과 방문객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용산 일대의 교통 수요도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산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개발 호재를 보고 용산을 찾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만 현장을 둘러본 뒤에는 한강대로와 용산역 일대의 교통 상황을 직접 확인하거나 교통 대책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국제업무지구와 정비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매매와 전·월세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실거주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개발 기대감만큼이나 출퇴근 시간 교통 상황도 함께 살펴보는 분들이 많다"고 발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구체적으로 교통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제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도로와 대중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으면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수요는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3 Jul 2026 11:15: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9</guid>
			
		</item>


		
		<item>
			<title>프로야구가 만든 방산시장 특수…'사인 자수' 맡기려 줄 섰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6</link>

			<description><![CDATA[프로야구 흥행이 경기장을 넘어 전통시장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단순히 유니폼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 사인을 자수로 새기거나 절판된 구제 유니폼을 찾아 시장을 누비는 20~30대 야구팬들이 늘어나면서 방산시장과 동묘시장 등 오래된 골목상권에도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 경기 관람을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과 선수를 기억하고 기록하려는 '커스텀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통 제조업과 자영업에도 예상치 못한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르데스크가 2일 찾은 서울 중구 방산시장은 평일 낮임에도 야구 유니폼을 손에 든 젊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시장 곳곳의 자수 전문점에는 유니폼을 들고 상담을 받거나 완성된 제품을 찾으러 온 야구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작업대 위에는 각 구단 유니폼과 선수 사인이 새겨질 자수 도안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고, 재봉틀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실제 일부 업체는 주문량이 몰리면서 선수 사인 자수는 1~2주, 유니폼 전체 자수 작업은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사인 자수 가격은 개당 1만원 안팎이지만 고객들은 원하는 색상과 위치, 문구까지 직접 고르며 세상에 하나뿐인 유니폼을 완성하고 있었다. 한 자수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야구 시즌만 되면 하루 종일 유니폼 작업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방산시장에서 만난 허민 씨(33·남)는 유니폼을 품에 안은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야구선수 사인은 시간이 지나면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사인을 받을 때마다 이곳에 자수를 맡긴다"며 "직접 받은 사인을 오래 간직할 수 있고, 그날의 추억까지 함께 남길 수 있어 계속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부터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방산시장도 예약은 필수가 됐다"며 "원하는 디자인대로 유니폼을 꾸밀 수 있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로 통한다"고 덧붙였다.


   
      
      ▲ 방산시장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야구 유니폼 자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진은 자수 마킹 작업이 완료된 유니폼의 모습. ©르데스크
   
   

시장 상인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었다. 자수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반 의류 자수 주문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젊은 손님들이 야구 유니폼을 들고 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야구 시즌에는 예약을 받아도 작업이 밀릴 정도라 하루 종일 유니폼만 작업하는 날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수뿐 아니라 유니폼에 개성을 더하는 '와펜(Wappen)' 제작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원하는 문구나 로고를 자수 형태로 제작해 유니폼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을 요청하거나 준비한 와펜을 부착해 자신만의 응원복을 완성한다.

와펜 제작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문의 대부분이 야구 관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같은 팀 유니폼이라도 자기만의 개성을 담고 싶어 하는 손님들이 많다 보니 하나하나 맞춤 제작을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디자인한 와펜을 붙인 뒤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찾아오는 단골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엔 없는 유니폼 찾아요"…동묘시장까지 번진 야구 열풍


야구팬들의 발길은 방산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서울 동묘 구제시장에서는 희귀 유니폼을 찾으려는 젊은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구제 의류 매장 곳곳에는 과거 시즌 유니폼과 절판된 한정판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고, 20~30대 야구팬들은 옷걸이를 하나하나 넘겨보며 원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온라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러 동묘를 찾는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양동호 씨(26·남)는 "오래된 한정판이나 특정 선수의 기념 유니폼을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동묘를 찾았다"며 "지금 판매하는 유니폼도 좋지만 예전 디자인에는 당시의 추억과 감성이 담겨 있어서 더 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 동묘 구제시장 일대에는 과거에 출시된 구단 유니폼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사진은 매장 내에 진열된 야구 유니폼의 모습. ©르데스크
   
   

3년째 유니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덕철 씨(가명·71·남)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손님의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이고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며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두 달 동안 유니폼만 400벌 가까이 판매했을 정도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묘에서 36년 가까이 장사했지만 야구 때문에 이렇게 시장이 활기를 띠는 건 처음 본다"며 "원래 여름은 비수기인데 야구 시즌이 겹치면서 젊은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시장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올해 역시 역대 최소 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유니폼과 응원도구 구매를 넘어 선수 사인 자수, 맞춤형 와펜 제작, 구제 유니폼 수집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야구를 즐기는 소비문화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도 분명했다. 방산시장에서는 원하는 문구와 디자인을 취향에 맞게 맞춤 제작할 수 있고, 동묘시장에서는 온라인에서 찾기 어려운 희귀 유니폼을 직접 확인하며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기성품 대신 자신만의 취향과 추억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스포츠 소비를 넘어 '개성을 소비하는 문화'가 전통 제조업과 골목상권까지 확산된 사례로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금의 프로야구는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하나의 거대한 소비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니폼에 자수를 새기거나 희귀 유니폼을 찾는 소비가 늘면서 자수와 봉제 같은 전통 제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팀을 응원하더라도 과거 유니폼을 입거나 선수 사인을 자수로 남기며 자신만의 추억과 소장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팬덤 소비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8:47: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6</guid>
			
		</item>


		
		<item>
			<title>환율 뛰자 달러부터 챙겼다…고환율 시대, 대기업들 외화 확보 안간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3</link>

			<description><![CDATA[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외화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자 외화 조달을 확대해 환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외화 확보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의 외화대출 잔액은 모두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외화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49조19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54조6682억원으로 5조4719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역시 같은 기간 35조1799억원에서 35조7902억원으로 6103억원 늘었으며 KB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5673억원, 392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최근 1년간 금융지주 외화대출금 잔액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최근 기업들의 외화 확보 움직임이 활발해진 배경에는 고환율이 지목된다. 국내 외환시장은 지난 5월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1500원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1550원선마저 돌파하면서 원자재 수입과 해외 투자,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들의 외화 조달 부담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활용하는 외화대출은 대부분 미국 달러화로 이뤄진다. 따라서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결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향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외화대출 증가가 단순한 운전자금 조달이 아니라 향후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한 선제적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졌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별 외화대출 규모를 공시하고 있는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삼성그룹의 외화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조3308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조6640억원으로 3조3332억원 증가했다. 불과 1년 만에 외화 차입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올해 1분기 기준 신한금융의 주채무계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외화대출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그룹의 신한금융 내 총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원화대출 5408억원, 외화대출 4조6640억원, 유가증권 6623억원, 지급보증 2조2225억원 등을 포함해 약 8조89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 국내 기업들의 외화 자금 확대 수요가 늘어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외화대출 잔액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국내 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이 공급한 유가증권은 삼성그룹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권이나 주식 등을 금융회사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급보증은 기업이 다른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거나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채무불이행 위험을 금융회사가 대신 부담하겠다고 약정하는 신용공여 방식이다.

롯데그룹 역시 외화 조달 규모를 크게 늘렸다. 같은 기간 외화대출 잔액은 4252억원 증가한 1조353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의 신한금융 내 총 익스포저는 원화대출 2조4879억원, 외화대출 1조3536억원, 유가증권 8439억원, 지급보증 1조5986억원 등을 포함해 총 6조2841억원 규모다.

LS그룹과 한화그룹도 외화 차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LS그룹의 외화대출은 1조1580억원에서 1조4813억원으로 3233억원 증가했고, 한화그룹도 5436억원에서 7860억원으로 2424억원 늘었다. 한화그룹은 외화대출 증가에 힘입어 신한금융 주채무계열 익스포저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포스코그룹도 신한금융의 주요 주채무계열에 새롭게 편입됐다. 올해 1분기 외화대출 규모는 8519억원에 달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최근 LS전선과 LS일렉트릭을 중심으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원자재 수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외화 수요 증가에 따라 외화대출 잔액도 자연스럽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수입 과정에서 주로 활용하는 유산스(Usance·기한부 신용장) 결제액도 회계상 외화대출로 분류되는데 최근 수주 증가로 결제 규모 자체가 커진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은 외화 대출금 규모를 늘리는 기업들을 행보를 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원달러 환율.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서는 최근 대기업들의 외화대출 확대를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형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수입 원자재 결제 비용이 증가하고 해외 투자나 설비 도입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필요한 외화를 미리 확보해 향후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자금 조달 창구도 다양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처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고환율 국면에서 외화를 적극적으로 차입하는 것은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며 "외화대출은 향후 환차손을 최소화하거나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인 환헤지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단순히 필요한 자금만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불확실성까지 감안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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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7:21: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3</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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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용 주차장 있어도 쓰질 못한다…갈 곳 잃은 전동킥보드 다시 인도로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5</link>

			<description><![CDATA[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의 무분별한 방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차량과 행인들의 이동을 가로 막는 애물단지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서울시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도심 곳곳에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장을 설치했지만 그 마저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민 혈세 수억원을 투입한 인프라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토바이에 점령당한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주차장, 서울시 "이동권고 외엔 방법 없어"

서울시는 2022년부터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구역을 조성해 왔다.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가 늘면서 차도와 인도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세워지는 상황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에 마련된 공유형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장은 총 475개소 가량이다. 전용 주차장 설치에는 개소 당 약 70만원, 총 3억3250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분별한 방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한 것 외에 어떠한 추가 조치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혈세만 날리고 효과는 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르데스크가 광화문, 강남역, 신사역 등 도심 곳곳을 돌며 직접 확인한 결과, 개인형 이동장치가 아닌 오토바이(이륜차)가 세워져 있는 곳이 다수 목격됐다. 전용 주차장으로부터 멀지 않은 보행로에 개인형 이동장치가 방치돼 있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 오토바이에 점령당한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장. ⓒ르데스크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박서연 씨(29·여·가명)는 "주차 가능 구역이라고 표시돼 있는 곳이 오토바이로 꽉 차 있다 보니 그냥 근처에 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합정역 인근에서 만난 대학생 이준혁 씨(23·남)도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 구역이 있다는 건 알고 있는데 막상 가보면 비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인도 한쪽에 세우는데 혹시나 단속에 걸릴까 봐 불안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현행법상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구역에 오토바이를 세워두더라도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보니 오토바이 이용자도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배달라이더 유인호 씨(27·남·가명)는 "자리가 비어 있을 땐 아무 생각 없이 오토바이를 세워두는 편이다"며 "위법이나 불법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인혁 씨(32·남·가명)도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항상 전동킥보드 주차장에 세워두는 편이다"며 "별다른 제재나 단속이 없어 괜찮은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은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만을 위해 마련해놓은 공간이 맞다"며 "주차장에 오토바이가 무단 주차돼 있는 경우 이동조치 등의 계도 외엔 마땅한 방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에서 꾸준히 순찰하면서 해당 구역에 오토바이를 세우지 말라고 계도하곤 있지만 법적으로 해당 구역에 대한 단속 자체가 매우 애매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동킥보드 이용자만 보이는 '가상 주차장' 구현한 오타와·대구시, 주차 준수율 90% 이상


   
      ▲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 보행로에 무단 주차돼 있는 전동킥보드의 모습. ⓒ르데스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인형 이동장치가 보행로 등에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주차장을 고집하는 기존 정책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핀란드 헬싱키, 캐나다 밴쿠버 등 해외 유명 도시에서도 서울시와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오토바이 등 타 모빌리티의 간섭과 공간 확보 한계로 결국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캐나다 오타와는 가상 지정주차제(지오펜싱) 도입 후 2024년 평균 전동킥보드 주차 준수율이 95.3%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상 지정주차제는 앱으로 지정 구역을 구현하기 때문에 오토바이의 무단 점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가상 지정주차제 방식을 채택하는 지자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2024년 10월 지자체 최초로 GPS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한 가상 주차구역을 도입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그 결과, 2025년 6월까지 주차 준수율이 85~90%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행 첫 30일 동안 일 평균 76건이던 주차 미준수 건수는 서비스 종료 시점 기준 일 평균 33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오토바이에 대한 최소한의 주차 인프라와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않고 급하게 시행하다 보니 갈 곳 잃은 오토바이들이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 구역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앱을 통해 정확한 주차 가능 구역을 고지하고 유도하는 방식은 오토바이의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장 침범을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다"며 "이용자들이 어플을 통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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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7:16: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5</guid>
			
		</item>


		
		<item>
			<title>&quot;백만원? 천만원? 그게 무슨 의미&quot; 정치권 퍼주기 대책에 청년들 냉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3</link>

			<description><![CDATA[국회, 정부, 지자체 등의 청년 정책이 오히려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키우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청년 정책이 현금성 지원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시적인 현금 지원만으론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향후 갚아야 할 빚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러한 부작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계속해서 같은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청년들을 무시하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는 비판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마구 쏟아내는 청년정책에도 청년세대 정부 불신임 여전히 높아…낮은 정책 호응도가 원인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지난해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39세 청년 1793명을 대상으로 '2025 청년정책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 의견이 사회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51.9%), 부정(48.1%)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또 '현재 청년정책 방향과 청년이 기대하는 청년정책 간의 간극'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10점 만점 평균 6.3점을 기록했다. 수혜자 입장에서 사실상 잃을 게 전혀 없는 정책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적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  집값·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들 사이에서 정부의 일시적인 현금성 지원 정책이 청년들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향후 갚아야 할 빚만 키우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에 대한 청년세대의 신뢰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3∼2024년 전 세계 7만명을 대상으로 한 갤럽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보도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15∼29세 청년 64.8%가 정부를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86.9%)와 이탈리아(68.4%), 미국(66.1%), 영국(65.3%)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년들의 정부 불신임 비율의 평균은 50.4%였다. 또 삶의 만족도 관련해선 '삶에서 누리는 자유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6.5%로 조사 대상 국가 중 4번째로 높았다.

르데스크가 만난 대다수의 청년들은 이러한 현상의 결정적 이유로 정치권에서 내놓은 청년정책 자체가 청년들의 정서와 동 떨어져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직접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마저도 현금 지원 일색인 부분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그들은 현금 지원 성격의 정책만으론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중엔 청년들이 갚아야 할 나라 빚만 키우는 처사인데 정치권에서는 매 번 비슷한 성격의 정책만 내놓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내놓는 청년 정책 중에는 조건을 갖추면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유독 많다. 청년 전용 금융 상품의 이자를 지원해주는 식으로 방식만 다른 현금성 지원 정책도 존재한다. 이들 정책에 투입되는 재원, 즉 청년들에게 지급하는 돈은 전부 국민 혈세다.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에 실시한 청년미래적금만 보더라도 청년 가입자가 월 최대 50만원씩 3년 간 저축하면 정부 예산(기여금)을 더해 이자 이상의 확정 수익을 현금처럼 얹어준다. 3년 만기 시 최대 2255만원(원금 1800만원, 정부 기여금 216만원, 이자 239만원) 가량을 수령할 수 있어 최대 19.4%의 적금 효과를 볼 수 있다.


   
      
      ▲ 지난해 하반기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전국 19∼39세 청년 17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년 의견이 사회에 잘 반영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51.9%)과 부정(48.1%)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에 청년미래적금 관련 안내문이 설치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밖에 현금 지원 성격의 청년정책으론 ▲무주택 청년에게 최장 24개월 동안 월 최대 20만원씩 주는 '청년월세 특별지원' ▲구직단념 청년(니트족 등)이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5주~25주)을 이수하면 최대 350만원을 주는 '청년도전지원사업' ▲미취업 또는 단기 근로 청년에게 최대 6개월 간 월 50만원씩 주는 '서울시 청년수당' ▲지역 내 청년들에게 분기 별 25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주는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갓 성인이 된 만 19세~20세 청년들에게 20만원 상당의 공연·전시 관람 포인트를 지급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 ▲면접을 보는 청년들에게 면접 1회당 5만원,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경기도 면접수당' 등이 있다.


"사람은 바뀌었는데 정책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청년 고충의 근본적 이유 고민할 때"

강남역에서 만난 대학생 장수영 씨(21·남)는 "정부나 지자체가 내놓는 청년 정책들을 보면 소득이나 나이로 기준을 정해놓고 현금 찔끔 쥐어주는 식이 대부분이다"며 "청년 대상 적금 상품을 봐도 매 월 얼마 납입하면 정부 보조금을 더해서 만기 때 지급하는 식인데 솔직히 요즘 같은 시기에 몇 천 만원 목돈이 생긴다 해서 뭘 할 수 있나"고 토로했다. 이어 "진짜로 청년들의 고충을 해결주려고 한다면 진짜 뭐가 힘든지, 또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서 환경 자체를 바꿔줘야 한다"며 "일시적인 현금성 지원책으론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1000명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응답률 13.2%,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p)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에 일정액을 현금으로 지원한다는 정책에 대해 찬성 43.5%, 반대 56.5% 등이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반대가 더 높았으며 20대보다 30대에서 더욱 반대 응답이 더욱 많았다. 반대 이유로는 '지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답변과 '정부 재정 부담이 크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만약 현금을 지원한다면 모든 청년보다는 취약계층 청년에 주는 게 낫다는 의견이 70%에 달했다.


   
      
      ▲ 전문가들은 불과 수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청년들의 정서와 눈에 띄게 높아진 현실 판단 능력을 감안해 이에 걸맞은 지원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초동 삼성사옥 주변 직장인. [사진=연합뉴스]
   
   

   


   같은 장소에서 만난 직장인 박지희 씨(30·여) 역시 "요즘 청년들은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엄청난 정보와 지식을 얻기 때문에 과거 청년들과는 인식이나 지적수준 자체가 다르다"며 "같은 맥락에서 예전과 같이 직접 현금을 주는 청년정책도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당장 집 문제만 해도 지금처럼 대출 다 막힌 상황에서 몇 천 만원 생긴다고 뭘 할 수가 있다"라며 "진정 정책 효과를 내고 싶으면 '누가 봐도 효과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가령 주담대 규제 배제 등과 같은 파격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김성철 씨(31·남·가명)는 "특정 계층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려면 무엇보다 수혜자들이 진짜 원하는 내용이 맞나하는 검증 작업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청년들 대부분 정부 지원금이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오는 지 다 아는데 그걸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청년들의 보편적 정서인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역차별, 불공정 등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면 오히려 정책 자체를 시행 안 하는 게 낫다"며 "보편적 복지 보단 선별적 복지를, 현금지원성 정책 보단 진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우대 정책을 고민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불과 수년 전과 비교해 청년들의 정서가 크게 변했고 현실 판단 능력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에 걸맞은 지원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청년 세대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주거 마련을 돕는 금융 규제 완화와 취업·창업 기회 확대다"며 "정부 정책 역시 일회성 보조금 지급보다는 청년들의 구조적 자립을 돕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7:04: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3</guid>
			
		</item>


		
		<item>
			<title>교문 앞 가득 메운 화환…배재고 찾은 시민들 &quot;이게 맞나&quot; 성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4</link>

			<description><![CDATA[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둘러싼 논란이 학교 밖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근조화환과 학생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함께 늘어서고, 이를 보기 위해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학교 일대는 연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학생들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하지만 미성년 학생과 교육 현장 전체를 향한 과도한 사회적 비난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처벌과 교육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르데스크가 찾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은 평소 학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교문 앞에는 근조화환과 축하화환 수십 개가 길게 늘어서 있었고 화환마다 서로 상반된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바닥에는 "아들들아 이런 쓰레기 보고 상처받지 마. 너희들은 우리의 미래다. 엄마가 지켜줄게"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도 붙어 있었다. 학생들을 향한 비판과 응원의 목소리가 한 공간에서 뒤섞인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학교 앞에는 하교하는 배재고 학생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 지역 주민뿐 아니라 논란의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교문 일대가 북적였다. 일부 시민들은 화환에 적힌 문구를 하나하나 읽으며 사진을 찍었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새로운 화환이 계속 배달됐으며, 극우 성향 인사들의 변론을 맡아 알려진 이하상 변호사가 보낸 화환도 눈에 띄었다.

학교 앞을 찾은 시민들은 학생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지만 비난의 대상이 학생과 학교 전체로 확대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시민들은 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성인들의 정치적 논리를 학생들에게 그대로 투영하거나 사회적 낙인을 찍는 방식의 비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는 대회 도중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됐다. 사진은 배재고 야구부를 비판하는 근조 화환과 응원 화환이 배재고등학교 앞에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 ⓒ르데스크
      
   

또한 시민들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하지만 역사 인식과 인성교육 역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거나 폄훼하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만큼 처벌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교육을 통해 재발을 막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날 자녀를 데리러 온 한 학부모는 근조화환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멈춘 채 문구를 살펴봤다. 인근을 지나던 다른 학교 학생들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시민들은 잇따라 화환과 학교 전경을 촬영하며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수정 씨(39·여)는 "어제부터 계속 화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고등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었겠느냐. 잘못은 분명하지만 학생들에게까지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모습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배우고 성찰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수형 씨(41·남)는 "학생들이 사안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과도한 방식의 비난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만 사회적 매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학교에서 이뤄지는 체계적인 역사교육과 올바른 가치관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박명은 씨(67·여)는 "5·18 민주화운동이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지고 있는지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학생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분명하지만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처벌만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과 인성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 당시 현장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제지와 지도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장 논란에서 학교 전체 논란으로…"처벌만큼 중요한 것은 교육"



   
      ▲ 지난 29일 배재고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섞은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시작됐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6대2로 앞선 상황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쳤다. 해당 표현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비판을 받았다.


경기 당시 광주제일고 측이 심판에게 항의했고 심판이 배재고 측에 주의를 주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30일 경기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은 전국적으로 번졌다. 배재고는 같은 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항의 서한을 보내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2시간이 넘는 심의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공정위는 스포츠 정신에 반하는 행위로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징계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학생들과 학교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들은 학교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내며 항의 의사를 표시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번 사안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해석하는 주장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경기장을 넘어 학교와 학생 전체를 향하는 양상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하지만, 미성년 학생들의 역사 인식 부족은 교육을 통해 바로잡아야 할 문제인 만큼 처벌과 교육의 균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지만 비판 역시 무엇을 기준으로 어디까지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역사적 사건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했다면 이를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자 어른들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하지만 학생들의 미래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처벌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화환 자체가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처벌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5:48: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씻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달걀 세척을 둘러싼 세계의 논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2</link>

			<description><![CDATA[달걀은 씻어서 보관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대로 보관해야 할까요? 사실 이 문제는 나라별로 그 기준이 다를만큼 오래된 논쟁거리입니다.

미국에서는 산란 직후 달걀을 세척하고 살균한 뒤 판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달걀 껍데기 표면에 묻을 수 있는 오염물, 특히 닭 배설물이나 흙, 세균 등을 유통 전에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세척 과정에서 달걀 껍데기 바깥의 '큐티클'이라는 얇은 보호막이 벗겨질 수 있는데요. 이 보호막이 손상되면 외부 세균이 달걀 안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세척된 달걀이 다시 오염되지 않도록 생산 단계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냉장 유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달걀을 세척하지 않고 유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큐티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세균 침투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대신 닭의 건강 관리와 사육 환경 위생에 더 집중합니다. 이 때문에 유럽 마트에서는 달걀이 냉장고가 아닌 실온 진열대에 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요? 한국은 세척란 유통이 비교적 일반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달걀을 구입한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권장되죠.

다만 집에서 달걀을 미리 씻어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물로 씻는 과정에서 남아 있던 보호막이 손상될 수 있고 껍데기에 남은 물기가 오히려 세균 번식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걀은 구입한 상태 그대로 냉장 보관하다가 껍데기 오염이 신경 쓰일 때만 조리 직전에 가볍게 닦아내거나 씻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 하나를 어떻게 보관하느냐에도 나라마다 다른 식품 위생 철학이 담겨 있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5:05: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2</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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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셀럽에디션] 등산복에서 출근룩으로… 진화하는 '고프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1</link>

			<description><![CDATA[최근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고프코어(Gorpcore)'가 한층 진화한 스타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프코어는 등산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입는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과 자연스럽게 조합하는 패션 스타일을 말합니다. 아웃도어 활동 중 간편하게 먹는 견과류 간식인 '고프(Gorp)'와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뜻하는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용어인데요. 2017년 뉴욕 매거진의 패션 사이트 '더 컷(The Cut)'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글로벌 패션계로 확산되며 하나의 패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고프코어는 기능성은 유지하면서도 일상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바람막이나 트레일 러닝화처럼 아웃도어 분위기를 전면에 드러내는 스타일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셔츠나 슬랙스 같은 기본 아이템에 기능성 의류를 가볍게 더하는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일상에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나 추위에 대비할 수 있는 데다, 출퇴근길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고프코어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입니다.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강화한 '포티스 재킷'을 출시했고 K2는 친환경 소재와 캐주얼한 디자인을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라인 '포레스트'를 선보이며 아웃도어와 일상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셀럽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예능 '요서비의 요즘것들'에서는 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이 패션 브랜드 메가스토어를 방문해 고프코어 스타일을 직접 체험했는데요. 기능성 의류와 일상복을 조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최근 고프코어의 변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글로벌 의류 제조업체 치안시웨어는 "고프코어는 단순한 시각적 유행을 넘어 현대 도시인의 삶을 반영하는 기술 중심의 디자인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요란한 로고보다 기능성을 담은 디테일이 주목받으면서 도시 환경에 맞춘 아웃도어 디자인이 일상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5:05: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51</guid>
			
		</item>


		
		<item>
			<title>'원롯데' 시험대 오른 신유열의 숨은 카드…日롯데제과 이사회의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7</link>

			<description><![CDATA[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그룹의 핵심 경영 전략인 '원롯데(One Lotte)'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본 롯데제과가 그룹 글로벌 식품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으로 나뉘어 있던 식품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롯데제과의 경영을 책임지는 이사회 구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태 기업이자 일본 제과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껌과 아이스크림 분야에서는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특히 최근 신 실장이 의장을 맡는 싱가포르 합작법인(JV) 출범을 앞두면서 일본 롯데제과는 원롯데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과 식품·유통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가 향후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는 현재 총 8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나카지마 히데키(中島 英樹) 대표이사를 비롯해 타마즈카 겐이치(玉塚 元一), 후루타 준(古田 潤), 히라타 히로시(平田 広志), 이노우에 요이치(井上 洋一), 오사나미 오사무(長南 収), 유키무라 시오나(幸村 潮菜), 요시다 유코(吉田 由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식품·유통업계 거물 총집결…'원롯데' 뒷받침하는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 구성원 명단.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나카지마 히데키 대표이사는 1962년생으로 히로시마수도대학 상학부를 졸업한 뒤 1987년 일본 롯데제과에 입사했다. 약 40년 동안 영업과 생산, 경영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롯데맨'으로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 취임 이후 같은 해 6월에는 약 10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일본아이스크림협회 회장으로도 선출되며 일본 빙과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일본 롯데제과 대표와 일본아이스크림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타마즈카 겐이치 이사는 일본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일본 대표 편의점 기업인 로손(LAWSON)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일본 유통산업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는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롯데홀딩스 최고경영진으로 활동 중이다.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이 회장을, 신유열 실장이 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의 핵심 지주회사다.

그의 가문 또한 일본 재계에서 손꼽히는 금융 명문가다. 증조부는 현 미즈호증권의 전신을 설립한 인물이며 조부는 도쿄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신 실장과 같은 게이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후루타 준 이사는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와 함께 롯데홀딩스 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일본 롯데그룹의 재무 전략과 자금 운용을 총괄한다. 2017년 회계부문 총괄 관리자를 거쳐 2020년 CFO에 선임된 이후 그룹 재무 안정성과 투자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히라타 히로시 이사는 일본 롯데제과 물류통괄책임자(CLO)와 SCM본부장을 겸임하며 공급망과 물류 체계를 총괄하고 있다.

이노우에 요이치 이사는 상무집행임원 겸 영업본부장으로 다리 케이(Dari K) 사업과 신사업개발을 담당한다. 다리 케이는 인도네시아 카카오 농가와 협력해 재배부터 로스팅, 가공까지 직접 관리하는 일본 교토의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다. 일본 롯데제과는 지난 2022년 다리 케이 지분 100%를 인수하며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 업계에서는 현지 재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로 탄탄한 경영 리더십을 구축한 일본 롯데제과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의 '원롯데(One Lotte)' 전략을 글로벌 무대에서 실현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롯데제과의 타마즈카 겐이치(玉塚 元一) 이사와 오사나미 오사무(長南 収) 사외이사. [사진=Wikipedia]
      
   

사외이사진 역시 일본 식품·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다. 오사나미 오사무 사외이사는 일본 1위 마요네즈 기업 큐피(Kewpie Corporation) 사장을 역임했고 일본드레싱협회 회장을 지낸 식품산업 전문가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현재 큐피 고문과 일본 롯데제과 경영 자문을 맡고 있다.

유키무라 시오나 사외이사는 라쿠텐에서 화장품·웰니스 사업을 총괄한 뒤 현재 여성 웰니스 기업 윌미나(Willumina)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요시다 유코 사외이사는 도쿄대 출신으로 기업법무와 국제소송 분야 전문가다. 현재 마루노우치 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며 일본 롯데제과의 법률·지배구조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가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배경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 롯데는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법인인 만큼 현지 경영 환경과 기업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JV 출범 앞둔 신유열…원롯데 명운 걸린 '일본 네트워크'


일본 롯데제과는 1948년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설립한 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껌과 초콜릿 제조업체로 출발한 이후 호텔과 유통, 스포츠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1964년 일본 최초의 판초콜릿 브랜드 '가나(Ghana)'를 출시하며 일본 대표 제과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아이스크림과 건강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롯데홀딩스를 설립했다.

공시에 따르면 일본 롯데제과의 2024년 매출은 약 3325억엔(약 3조1800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일본 롯데제과를 메이지(Meiji)에 이어 일본 제과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평가했다. 2022 회계연도 기준 일본 내 껌 시장 점유율은 64.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17.6%의 점유율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최근 롯데그룹이 직면한 경영 위기 상황에서 일본 롯데제과의 협력이 성과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일본 롯데제과와 롯데웰푸드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시구로 일본 롯데제과 글로벌본부장. [사진=롯데그룹]
   
   

   

업계에서는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과 식품·유통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 롯데제과 이사회가 신유열 실장이 추진하는 원롯데 전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롯데 전략은 한국과 일본으로 분산된 식품사업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다음 달 초 싱가포르에 일본 롯데제과와 한국 롯데웰푸드의 합작법인(JV)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 실장이 의장을 맡는 이 법인은 양국 식품 계열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국가별로 분산됐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통합하고 생산·영업·물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략 거점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롯데웰푸드는 이미 현지 법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시장 이해도를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내수 부진과 실적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에게 원롯데 전략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특히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구축한 네트워크가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그룹이 최근 내수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본 식품·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신유열 실장이 주도하는 싱가포르 합작법인이 원롯데 전략을 현실화하고 롯데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12:15: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7</guid>
			
		</item>


		
		<item>
			<title>[영상] 골프장서 이 공 쓰면 젊어 보인다? 금기를 깬 컬러 신화 '볼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5</link>

			<description><![CDATA[[엄숙한 잔디밭을 트렌디한 놀이터로]
여러분, 10년 전 쯤에 골프라는 스포츠가 어떤 이미지였는지 기억나시나요? 그쵸. 약간 부유하신 중·장년층 남성분들이 되게 어려운 대화하면서 진지하게 공을 치는. 좀 무겁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스포츠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요즘에는 2030 젊은 세대들도 화려한 골프옷을 입고 필드 위에서 #라운딩 #골린이 이런 인증샷을 찍어 올리잖아요? 어느새 골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스포츠가 됐습니다. 그런데 한때 회장님들의 전유물이나 비즈니스용으로만 여겨졌던 골프가 지금처럼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된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주인공은 바로 '볼빅(Volvik)''입니다.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남들이 정해놓은 룰을 깨고 골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토종 브랜드 볼빅의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컬러볼' 역발상 신화의 주역]
볼빅의 역사는 1989년, 제대로 된 국산 골프공을 만들어보겠다는 야심 찬 포부와 함께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당시 글로벌 골프공 시장은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이런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이미 꽉 잡고 있었거든요. 한국 토종 브랜드 볼빅은 당시 인지도가 제로여갖고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뒷바라지(하청 생산)나 해주는 처지였습니다. 심지어 골프장 구석에서 헐값에 파는 '로스트볼'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요. 볼빅은 결국 부도 위기까지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2009년, 이 기업의 운명이 180도로 바뀝니다. 당시 철강 유통업을 하고있던 골프 마니아, 문경안 회장이 법정관리 직전의 볼빅을 전격 인수하면서 역전극이 시작된 거죠. 문 회장이 보니까 볼빅이 기술력 하나만큼은 진짜 끝내줬거든요? 그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른 회사들이랑 똑같이 하얀 공만 만들다가는 승산이 없다." 문 회장은 시장을 분석하다가 재밌는 사실을 하나 발견해요. 당시 전 세계 골프공의 97%가 하얀색이었고 색이 있는 컬러볼은 겨우 3%에 불과한 거예요. "남들이 97% 위에서 피터지게 싸울 때, 우리는 이 3%의 시장안에서 짱 먹으면 되지 않을까?" 이 위대한 역발상이 훗날 전 세계 골프장을 뒤흔든 볼빅 컬러볼의 시작이었습니다.

뭐 아무도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그동안 골프공은 무조건 하얀색이어야 한다는 게 골프계의 절대적인 룰이었거든요. 근데 볼빅은 이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세계 최초로 번쩍이지 않는 무광 컬러볼 '비비드(Vivid)'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처음 이 공이 나왔을 때는 골프계 반응이 진짜 싸늘했어요. 기존 골퍼들과 프로 선수들은 이 공을 보고는 "무슨 장난감이냐", "당구공 아냐? 뭐 필드에서 당구치게?" 하면서 비웃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필드에 나가니까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반짝이지 않는 무광 컬러볼이라 했잖아요. 빛 반사가 없으니까 눈이 편하고, 뭐 풀숲이나 가을철 낙엽 속에 공이 쏙 빠져도 색깔 덕에 눈에 확 띄니까 찾기가 너무 쉬웠던 거죠. 이 실용성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요. 나중에는 각자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까지 활용되면서 컬러볼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진짜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파는 정도였다고 해요. 이러니까 처음엔 볼빅을 비웃던 다른 기업들도 부랴부랴 컬러볼을 따라 만들기 시작합니다. 시장의 룰이 완전히 바뀐 거죠.

[20·30 여심 훔친 셀럽 골프공]
볼빅은 공에 단순히 색을 입히는 거에서 멈추지 않아요. 이 진지하고 엄숙한 골프라는 스포츠에 '유쾌한 재미'를 슬쩍 얹기 시작한 건데요. 디즈니, 마블, 카카오프렌즈 같은 2030세대가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들을 골프공 위에 그려 넣기 시작한 거예요. 이런 식으로 귀여운 협업도 엄청 하고요. 아니 막 아이언맨 얼굴이 새겨진 빨간 골프공,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그려진 패키지가 나오는데 저같은 젊은 골퍼들이 눈이 돌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 단순히 '공이 귀엽다'로 끝난 게 아니에요. 소위 '아재들의 스포츠'라고 불리던 골프에 젊은 층이랑 여성 골퍼들을 통째로 끌어들이는 완벽한 미끼가 된 거죠. SNS에는 밋밋한 하얀 공 대신 볼빅의 화려한 캐릭터 컬러볼을 들고 찍은 인증샷이 매일같이 쏟아지게 되는데요. 화려한 볼빅 공 자체가 최고의 사진 소품이 된 겁니다.

볼빅이 만든 새로운 문화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골프공 선물 문화의 대중화입니다. 과거엔 골프공 선물이라고 하면 하얀 공 12개가 빽빽하게 들어있는 크고 무거운 박스였어요. 누가 봐도 약간 비즈니스 접대용인? 가격도 막 몇만 원씩 하고. 그런데 볼빅은 이 상자를 4개, 6개짜리로 크기를 쪼개서요. 막 계란팩 디자인, 마카롱 상자 디자인 같은 귀여운 상자로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또 치트키, 커스텀 프린팅 서비스까지 해줬는데요. 공에다가 막 "OO님 나이스샷!", "홀인원 기원" 이런 찰진 문구나 받는 사람 이름을 슥 새겨준 거죠. 아니 뭐 승진 축하나 생일 선물, 아니면 첫 라운딩 가는 지인한테 이만큼 센스있고는 최고의 선물이 또 어디 있어요? 볼빅 덕분에 골프공은 누구나 가볍게 주고받는 센스 있는 국민 선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컬러볼 세계 1위…골리앗을 이긴 다윗]
계속 디자인 얘기만 했는데, 볼빅이 디자인으로만 승부했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이게 다 탄탄한 기술력이 받쳐주고 있으니까 가능했던 거거든요. 볼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기술력을 입증받았는데요. 그 결과, 볼빅은 글로벌 톱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골프공 시장에서 한때 시장 점유율을 30%대까지 무섭게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컬러볼' 분야에서만큼은 전 세계 점유율 1위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쥐고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앞세운 글로벌 골리앗들을 오직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컬러라는 차별화로 꺾어버린 역전승인 거죠.

["성공에 절대적인 공식은 없다"]
수십 년 동안 골프공은 당연히 하얀색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믿었고, 모두가 그렇게 만들었죠. 그런데 볼빅은 과감하게 그 상식을 깨고 색깔을 입혔습니다. 여기에 캐릭터와 감성까지 더해 골프라는 스포츠를 조금 더 가볍고, 화려하고, 즐거운 취향의 영역으로 끌어냈습니다.만약 볼빅이 남들이 정해놓은 룰 안에서 그저 똑같은 하얀 공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이런 이야기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겁니다. 모두가 같은 색을 고를 때, 혼자 다른 색을 선택하는 용기,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색깔로 달리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2 Jul 2026 09:48: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5</guid>
			
		</item>


		
		<item>
			<title>없어서 못 사는 닌텐도2…품귀 틈탄 웃돈장사에 소비자 피해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8</link>

			<description><![CDATA[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가 품귀 현상을 빚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각종 상술이 온·오프라인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식 판매처에서는 장기간 품절이 이어지는 반면 일부 판매업자와 리셀러들은 정가보다 수만원에서 수십만원 비싼 가격을 요구하거나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등 불법·편법 판매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외국인 보따리상과 개인 리셀러들의 대량 구매까지 겹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기회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1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공식 판매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과 전자상가로 몰리면서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었다. 일부 판매자는 향후 가격 인상을 이유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웃돈을 붙여 판매했고, 온라인에서는 끼워팔기와 리셀 거래가 성행하는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닌텐도 스위치2의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현재 64만8000원이지만 오는 9월 1일부터는 75만8000원으로 11만원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적용되는 정책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격 인상 발표 이후 공식 판매처는 사실상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용산 아이파크몰 닌텐도샵을 비롯한 공식 오프라인 매장은 연일 품절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때 선착순 판매를 진행하다 안전 문제로 예약제로 전환했지만 이마저도 2주 간격으로 극소량만 공급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인상을 앞두고 물량 공급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 용산에 위치한 전자상가 한 매장. 소규모 매장이 닌텐도 스위치 2 물량을 확보해두고 정가 이상의 웃돈을 요구하며 판매하고 있다. ⓒ르데스크
      
   

매장을 찾은 이정훈(24·남) 씨는 "두 달 전에 가격 인상 소식을 듣고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때 살 걸 그랬다"며 "이렇게 품절이 오래갈 줄은 몰랐고 중고시장 가격까지 치솟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게임 타이틀을 구매하러 온 서인범 씨도 "작년 출시 초반보다 지금이 오히려 구하기 더 어렵다"며 "몇 주째 품절 안내문만 계속 붙어 있는 걸 보면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품귀 현상을 노린 범죄도 등장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대원샵 직원을 사칭해 제품을 판매한다며 돈만 받은 뒤 잠적하는 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식 판매처 관계자는 "공식 매장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절대 진행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식 판매처의 빈틈은 오프라인 전자상가가 메우고 있었다. 르데스크가 찾은 서초구 국제전자상가와 용산전자상가에서는 스위치2를 판매하는 대부분의 매장이 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었다.

국제전자상가의 한 게임기 판매점 관계자는 "제품이 들어와도 금방 팔려나간다"며 "예약도 이미 마감됐다"고 말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안내하거나 카드 결제 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용산전자상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부분의 매장이 67만~68만원 수준의 현금가를 제시했고 카드 결제 시에는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 한 카메라 전문 매장은 현금 결제 시 73만원, 카드 결제 시에는 78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판매자는 "9월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지금 웃돈을 주고 사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다"며 구매를 권유했다.

그러나 이러한 영업 방식은 명백한 불법이다.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현금 결제를 유도하며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위반 소지가 있으며, 적발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매출 누락이 확인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보따리상들의 대량 구매 역시 품귀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주말 하루에 20대 이상 판매됐는데 중국인 한 명이 남아 있던 8대를 한꺼번에 사 간 적도 있다"며 "베트남 등 정식 출시국이 아닌 지역에서 온 외국인들도 여러 대씩 구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9월 가격 인상을 앞두고 온라인 마켓에서 중고 및 미개봉 새 제품 모두 정가를 크게 웃도는 비정상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쿠팡 갈무리]
      
   

박진해 씨(41·남)는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미리 5만~10만원씩 붙여 파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상술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미개봉 제품이 68만~72만원에 거래되고 있었고 사용한 제품조차 정가보다 높은 67만~70만원 수준의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일부 판매업자들은 이른바 '끼워팔기'까지 동원하고 있었다. 정가 64만8000원의 본체에 약 9만원 상당의 게임 타이틀을 강제로 묶어 90만원에 판매하거나, 본체만 별도로 판매하면서도 80만원 가까운 가격을 책정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이 급한 상황을 이용한 사실상의 폭리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품귀를 넘어 투기적 거래 구조로 변질됐다고 분석한다. 제품을 실제 사용할 소비자보다 되팔기 목적의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닌텐도 스위치2 시장은 주식시장의 과열 국면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며 "공급 부족이 발생하자 '지금 사지 않으면 더 비싸질 것'이라는 포모(FOMO·기회를 놓칠 것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됐고, 이러한 기대 심리가 웃돈 거래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보따리상과 리셀러들의 대량 매입 역시 코로나19 당시 PS5, 아이폰, 한정판 운동화와 레고 등에서 반복됐던 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희소성을 인위적으로 키워 가격 결정권을 장악하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실제 필요성과 적정 가격을 충분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01 Jul 2026 20:41: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8</guid>
			
		</item>


		
		<item>
			<title>약사 창업주, 애리조나 재벌, 워렌 버핏…코카콜라 140년 영광의 주역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3</link>

			<description><![CDATA[32강 토너먼트 돌입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들의 면면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음료기업 중 하나인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 이하 코카콜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코카콜라는 오랜 기간 FIFA 공식 후원사 지위를 유지하며 월드컵 경기장 광고부터 각종 프로모션까지 활발히 참여해 왔다. 코카콜라는 사명에서 드러나듯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료 제품 '콜라'의 최초 개발사다. 많은 사람들이 콜라의 원래 이름을 '코카콜라'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코카'는 코카콜라 제품의 브랜드명이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스포츠 광고 강자 코카콜라


   

미국의 식품·음료 제조기업 코카콜라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콜라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코카콜라의 매출액은 479억 달러(약 66조원), 영업이익은 137억6000만 달러(약 19조원) 등이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3400억 달러(약 470조원) 수준에 달한다. 세계 음료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식·음료 분야를 넘어 다른 분야 기업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25' 리포트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약 601억 달러로 글로벌 브랜드 순위 7위 수준이었다. 앞서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5년 푸드앤드링크 리포트'에서도 코카콜라는 11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알코올 음료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코카콜라의 존재감은 상당한 편이다. 코카콜라는 1968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대표 제품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프로야구(KBO 리그)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제품·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현재 코카콜라의 대표 제품으로는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환타 등의 탄산음료와 미닛메이드, 파워에이드 등의 주스·스포츠 음료가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코스타 커피를 시작으로 커피·유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 코카콜라 컴퍼니 지배구조.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글로벌 식·음료 업계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오랜 기간 업계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쌓아 올린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자리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이후 1974년 FIFA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왔다. 현재까지 약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FIFA와의 후원 관계는 스포츠 마케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십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FIFA가 주최하는 월드컵은 국가와 언어, 문화를 초월해 수십억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인 만큼 코카콜라가 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약사 창업주부터 투자재벌까지 수차례 주인 바뀌어…코카콜라 신화 주역은 우드러프 가문


   

현재 코카콜라는 사모펀드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책임지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로 보유 지분율은 10% 안팎 수준이다. 블랙록, 뱅가드 등도 코카콜라 대주주에 올라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코카콜라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의 주인들은 코카콜라 신화의 진짜 주역으로 평가되며 지금도 그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코카콜라 신화의 주역으로는 창업 초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 캔들러 가문, 회사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낸 우드러프 가문 등이 꼽힌다. 이들 두 가문이 코카콜라를 이끈 기간은 무려 100년이 넘는다.

   

코카콜라의 시작은 1886년 미국 약사 존 펨버턴이 설립한 작은 음료 회사였다. 당시 존은 모르핀을 대체할 새로운 진통제를 찾던 중 코카인 성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후 카페인과 코카인을 결합해 콜라를 개발하게 됐다. 최초의 콜라는 음료가 아닌 진통제였던 셈이다. 이후 동료 약사이자 사업가였던 아사 캔들러는 존으로부터 콜라의 권리와 브랜드를 인수했고 1892년 코카콜라를 설립했다. 캔들러는 무료 시음 행사와 쿠폰 배포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코카콜라의 인지도를 서서히 높여 나갔다. 그 시기 콜라의 원재료에서도 코카인이 사라졌다.

   


   
      
      ▲ 우드러프 가문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코카콜라의 인지도가 껑충 뛰게 된 결정적 계기는 '병입권'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직후부터다. 캔들러는 1899년 벤저민 토머스와 조지프 화이트헤드에게 병입권을 부여했다. 코카콜라 원액은 본사가 공급하고 병입업체가 제품 생산과 판매를 맡는 식이다. 덕분에 캔들러는 큰 수고 없이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고 이러한 시스템은 점차 전 세계로 확대되며 오늘날 코카콜라 글로벌 유통망의 기반이 됐다.

   

코카콜라 창업과 초기 성장을 이끈 건 캔들러였지만 코카콜라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은 따로 있다. 1919년 캔들러의 자녀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코카콜라 지분을 어니스트 우드러프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매각했다. 거래 금액은 당시로서는 거액인 2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인수 이후 코카콜라는 같은 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코카콜라 인수를 주도한 어니스트 우드러프는 과거 애틀랜타 금융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금융기관 트러스트 컴퍼니 오브 조지아(Trust Company of Georgia)를 이끌며 기업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또 애틀랜타 지역 경제계의 한 축을 차지해 온 윈십(Winship) 가문의 일원 에밀리 캐롤라인 윈십과 결혼하며 금융계와 경제계를 아우르는 인물로 거듭났다. 어니스트 우드러프의 누나인 애니 브라이트 우드러프 역시 애틀랜타 지역 내에서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조엘 허트와 결혼했다. 지금도 조엘 허트는 전차회사 설립, 도시개발 사업 등을 통해 애틀랜타 지역을 발전시킨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 코카콜라 인수를 주도한 어니스트 우드러프(왼쪽)와 약 60년간 회사를 이끌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로버트 윈십 우드러프(오른쪽)의 모습. [사진=로버트 윈십 우드러프 재단]
         
         
      
      
   
어니스트 우드러프의 장남 로버트 윈십 우드러프(이하 로버트 우드러프)는 코카콜라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889년생인 그는 1923년 코카콜라 사장에 취임한 뒤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1981년까지 무려 60년가량 회사 경영을 주도했다. 로버트 우드러프의 최대 성과는 미국의 음료 기업 수준에 불과했던 코카콜라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 세계 어디에 있는 미군이라도 5센트에 코카콜라를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해외 생산시설 확충을 주도했다.

   

전쟁 과정에서 구축된 해외 공장과 판매망이 종전 이후에도 유지되면서 코카콜라는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로버트 우드러프 아내 넬 호지슨 우드러프 역시 미국의 전쟁 영웅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간호사 출신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십자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1967년 에모리대학교는 그가 미국 보건·간호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의미로 간호대학 명칭을 '넬 호지슨 우드러프 간호대학'으로 변경했다. 평생을 코카콜라에 헌신한 로버트 우드러프 부부는 자녀를 낳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 사망 이후 코카콜라는 지금의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전환됐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카콜라는 창업가문과 성장가문이 모두 물러난 이후에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며 "혈연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경영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카콜라는 단순히 음료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행복, 긍정 등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을 브랜드 이미지나 스포츠 이벤트와 결합하는 마케팅 활동 통해 견고한 고객 충성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특히 FIFA 월드컵과 지속적인 스폰서십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코카콜라는 즐거운 축제'라는 공식을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Wed, 01 Jul 2026 16:06: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3</guid>
			
		</item>


		
		<item>
			<title>'손흥민' 있는데 왜 일본에 뒤처지나…세계가 본 한일 스포츠 현주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경쟁력을 비교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축구를 넘어 야구와 남자배구, 남자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일본이 꾸준히 세계 정상급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일부 종목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양국의 성과를 가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30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브라질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브라질은 후반 11분 카세미루의 헤더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의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비록 패했지만 일본은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직후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는 "일본이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을 눈에 띄게 앞서나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약 200개의 댓글이 달리며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시스템을 비교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레딧 이용자 alexx3064는 "한국이 본래 가진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스포츠는 정치나 편애, 인맥이 아니라 오직 경기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 aezero14는 "모든 종목을 하나로 묶어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축구만 놓고 보면 일본은 유소년부터 프로,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축구협회 역시 시스템 구축보다 인맥과 정치적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한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이는 시스템보다 선수 개인의 재능과 노력에 크게 의존한 측면이 있다"며 "반면 일본은 특정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두터운 선수층을 기반으로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축구 넘어 야구·배구까지…벌어지는 한일 스포츠 경쟁력



   
      
      ▲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인 이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일 스포츠 경쟁력을 비교하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는 브라질 선수들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국제대회 성적을 살펴보면 해외 커뮤니티의 이러한 평가가 단순한 인상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는 야구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야구 강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일본은 2023 WBC 우승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남자배구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위인 일본은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은 세계랭킹 25위에 머물렀고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남자농구 역시 일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NBA 출신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2023 FIBA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경쟁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전체 성적에서도 흐름은 달라지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앞서며 종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장기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과 지속적인 투자, 두터운 선수층을 꼽는다. 일본은 단기적인 국제대회 성적보다 10~20년을 내다본 종목별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야구가 지목된다. 일본의 WBC 우승은 스타 선수 개인의 활약보다 일본야구기구(NPB)와 일본야구협회가 장기간 구축해 온 육성 시스템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은 2013년 WBC 3연패에 실패한 이후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대표 마케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연령별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 지난 2024년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 학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 브랜드인 '사무라이 재팬'을 구축한 데 이어 WBC 전담 감독을 선임했고, 프로야구 시즌 종료 후 대표팀을 꾸준히 소집해 해외 국가대표팀과 프로구단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며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유소년 육성 방식도 한국과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다. 일본은 학교 부활동과 지역 스포츠클럽을 기반으로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종목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고시엔(야구)과 인터하이(축구·배구·농구 등) 같은 전국 규모 학생대회에는 수백 개 학교가 참가해 폭넓은 선수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저변 확대가 국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일본 스포츠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일본농구협회(JBA)는 2019년 일본 최대 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4년간 125억엔(약 1200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대표팀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했다. 지도자 영입과 훈련 환경 개선, 해외 강호와의 평가전 확대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곧바로 한국 스포츠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양궁이다. 대한양궁협회는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과 장기적인 선수 육성 체계를 기반으로 수십 년 동안 세계 최정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도 예외 없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할 정도로 철저한 경쟁 시스템을 운영하며 특정 선수의 명성보다 현재의 기량을 우선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결국 국제 스포츠 경쟁력은 특정 스타 선수의 등장보다 장기간 축적된 육성 시스템과 공정한 선발, 지속적인 투자, 두터운 선수층이 결합될 때 유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의 최근 성과 역시 이러한 기반이 오랜 기간 축적된 결과이며, 한국도 일부 종목에서 검증된 육성 모델을 다른 종목으로 확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일광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는 선수를 유입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에 있다"며 "한국은 여전히 학교체육 중심의 엘리트 선수 육성 체계가 주를 이루는 반면 일본은 학교체육과 지역 스포츠클럽, 커뮤니티를 연계해 다양한 경로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이러한 시스템을 개별 학교나 대학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청이라는 전문 행정기관이 정책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메달 획득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참여 인구를 늘리고, 그 안에서 재능 있는 선수를 전문체육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 지원이나 기업 후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선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며 "축구뿐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 일본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이러한 선수 공급 체계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1 Jul 2026 15:26: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6</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같은 이어폰도 다르게…Z세대 사로잡은 '이꾸'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4</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어폰을 자신만의 취향에 맞게 꾸미는 이른바 '이꾸(이어폰 꾸미기)'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꾸는 무선 이어폰과 헤드셋, 이어폰 케이스 등에 스티커, 키링, 스트랩, 데코 캡 등을 더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문화를 말합니다.

무선 이어폰이 일상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선 이어폰과 헤드셋이 레트로 감성의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이어폰을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닌 스타일 요소로 꾸미는 흐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꾸는 적은 비용으로도 일상 속 작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가격대와 활용도가 고민되는 패션 아이템과 달리 이어폰이나 케이스 같은 작은 소지품은 비교적 부담 없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이어폰을 SNS에 공유하며 취향을 드러내는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이꾸 열풍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커스텀 랩'을 운영하며 소비자가 직접 이어폰을 꾸밀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는데요. 귀여운 스티커와 다양한 꾸미기 요소를 제공하며 소비자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경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브랜드 에브리띵즈 역시 이어폰 홀더와 파츠 등 개성 있는 커스텀 아이템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큐피드 날개와 8분 음표 등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는데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빠르게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셀럽 협업 사례도 눈길을 끕니다. 의류 브랜드 카비시는 가수 하현상과 영화 '허니와 클로버'를 모티브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유선 이어폰과 클로버 모양의 이어폰 데코 캡을 선보이며 이꾸 트렌드에 감각적인 이미지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빅데이터 기반 트렌드 플랫폼 KPR 인사이트 트리는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커스터마이징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꾸미기 문화는 패션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Wed, 01 Jul 2026 15:01: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아이들 대표 간식 젤리, 예전엔 환자들만 먹었다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5</link>

			<description><![CDATA['젤리' 하면 보통 아이들이 먹는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간식을 떠올리실 텐데요. 그런데 최초의 젤리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이 아닌 환자들을 위한 특별식에 가까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과거 젤리는 동물의 뼈와 피부, 힘줄 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나 송아지의 뼈를 오랫동안 푹 끓이면 국물이 식으면서 묵처럼 굳는데요. 바로 이 성분이 우리가 아는 '젤라틴'입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산업적으로 젤라틴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직접 몇 시간씩 뼈를 고아야 겨우 소량의 젤리를 만들 수 있었죠. 그만큼 젤리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젤라틴이 몸을 회복시키는 영양식이라고 믿었습니다. 뼈를 오래 고아 만든 음식이니 기력을 보충해준다고 생각한 것이죠. 사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젤라틴이 대단한 보양식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게다가 젤리는 식감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편해 입맛이 없거나 치아가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19세기 유럽과 미국의 요리책에는 병문안을 갈 때 젤리를 준비하는 방법이 실릴 정도였습니다.

   

젤리의 운명이 바뀐 것 19세기 말 분말 젤라틴이 등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몇 시간씩 뼈를 끓일 필요 없이 누구나 손쉽게 젤리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여기에 설탕과 과일 향, 색소 등이 더해지자 환자식이었던 젤리는 점차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로 변해갔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차갑게 굳힌 젤리가 더 널리 퍼졌고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간식이 됐습니다. 우리가 아는 알록달록한 젤리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됐습니다.

   

그렇다고 젤리와 병원의 인연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현대 병원에서도 수술 전후 등에 맑게 굳힌 젤리가 제공될 때가 있는데요. 오늘날에는 영양 보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소화가 쉽고 수분을 보충하기에 좋다는 이유가 더 큽니다.

   

탱글탱글한 젤리 한 조각에 숨어있는 의외의 역사,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1 Jul 2026 15:00: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5</guid>
			
		</item>


		
		<item>
			<title>비어있던 구청이 집값 바꾼다…구의역 생활권 '개발 프리미엄' 꿈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6</link>

			<description><![CDATA[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인근 광진구청 옛 청사가 수영장과 공공도서관, 청소년복합시설 등을 갖춘 공공 체육·문화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의역 생활권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생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예정인 만큼 실거주 만족도와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서 장기적으로 주거 선호도와 지역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생활 인프라가 집값 바꾼다…구의역 생활권 '개발 프리미엄' 기대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개발을 단순한 공공시설 확충이 아닌 생활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개발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교통망뿐 아니라 도서관과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주거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면서 구의역 생활권의 가치 역시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상업시설보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과 도서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경우 실거주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주거 선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지난해 광진구청이 구의역으로 옮기면서 옛 청사는 일부만 리모델링해 사용되고 있다. 사진은 광진구청 옛 청사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 구의역 생활권 주요 아파트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16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2월 1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약 3개월 만에 1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강변SK뷰 전용 84㎡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2월 14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1월 16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1년 사이 거래가격이 2억3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최근 자양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입주가 시작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입주 초기인 만큼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일부 매물이 20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며 자양동 일대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구의역 생활권 주요 단지들이 비슷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서울 전반의 집값 상승 흐름도 함께 반영된 만큼 이번 개발 효과만으로 가격 변동을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생활 인프라 확충이 주거 선호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사업 진행 속도와 주변 개발 상황 등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광진구는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옛 청사 부지에 복합체육센터를 비롯해 공공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의 도입을 검토해왔다. 사진은 광진구 옛 청사 전경의 모습. ⓒ르데스크
   
   

광진구 옛 청사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백화점이나 스타필드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도 중요한 요소지만 주민들이 일상에서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실거주 만족도는 훨씬 높아진다"며 "구의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생활환경이 개선되면 이 지역을 찾는 실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인프라 확충이 단기간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실수요자들이 지역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구나 고령층에게는 체감 효과가 큰 개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청사가 들어선 구의역 일대에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등 상권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옛 청사 부지의 공공시설까지 갖춰지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과 정주 여건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이번 개발이 단순한 시설 확충보다 실거주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최근 실수요자들은 단순히 교통이나 아파트 브랜드보다 생활 인프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도서관과 체육시설, 문화시설처럼 이용 빈도가 높은 공공시설은 주민들의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구의역 일대에는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개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옛 청사 부지에 주민 중심의 공공시설이 더해지면 생활권 기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개발은 단기간 시세 상승보다 장기적으로 실거주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의 주거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복합 체육·문화시설 들어서는 옛 청사…주민들 "생활 만족도 달라질 것"



   
      ▲ 광진구청 옛 청사 인근의 모습.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광진구청은 지난해 구의역 3번 출구 인근 신청사로 이전했다. 이후 옛 청사는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을 위한 생활문화시설로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평일 오후에도 노년층이 장기와 바둑을 즐기는 공간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열람실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댄스연습실도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건물 대부분은 비어 있거나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어 활용도가 높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광진구가 옛 청사 부지를 수영장을 갖춘 복합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 청소년복합시설, 활력충전센터 등을 포함한 '온세대 통합형 공공 체육·문화 복합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소희 씨(26·여)는 "지금은 마땅히 공부하러 갈 만한 도서관이 집 근처에 없어 이곳을 자주 찾고 있는데 언젠가 이곳도 리모델링을 비롯한 대대적인 공사를 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도서관뿐 아니라 다양한 시설을 함께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열람실을 이용하면서 식사를 하려면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챙겨오거나 인근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며 "복합시설이 들어서고 이용객이 늘어나면 주변 상권도 자연스럽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광진구청 신청사의 모습. ⓒ르데스크
   
   

장기와 바둑실을 이용하던 황순우 씨(73·남)는 "지금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주 찾고 있지만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며 "운동시설과 휴식공간까지 함께 생기면 노인들도 하루를 보내기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호정자 씨(69·여)는 "이렇게 큰 부지인데도 문이 닫혀 있는 공간이 두 곳이 넘는다"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한곳에 모이게 되면 세대별 이용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옛 청사 부지에 수영장을 갖춘 복합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 청소년복합시설, 공영주차장 등의 도입을 검토해 왔다. 여기에 최근 시니어를 위한 활력충전센터 조성까지 추진되면서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체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공공시설 확충을 넘어 구의역 일대 생활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구의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경우 생활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옛 청사 맞은편 '미가로' 상권 상인들도 개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도 열람실 이용객들이 식사나 커피를 위해 상권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복합시설이 조성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 상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가로 내 한 카페 관계자는 "지금도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생이나 주민들이 커피를 구매하러 종종 찾아오는데 시설이 더 커지고 수영장이나 도서관까지 들어오면 방문객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 같다"며 "주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면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1 Jul 2026 11:3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6</guid>
			
		</item>


		
		<item>
			<title>같은 탈락인데 반응은 딴판…한국 &quot;홍명보 아웃&quot; 일본 &quot;다음도 부탁해&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2</link>

			<description><![CDATA[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한·일 양국의 서로 다른 평가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충격적인 조별예선 탈락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은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일본 국민들은 32강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역전패 한 자국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감독을 향해 "잘 싸웠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적 공분의 시발점이 단순 성적이 아닌 불공정과 무능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일 양국 모두 월드컵 목표 달성 실패…자국 대표팀 평가는 180도 달라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해 본선 토너먼트(32강) 진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데다 같은 조에 편성된 나라들의 객관적 전력도 비교적 낮은 편이었던 탓에 조별예선 탈락의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특히 국가대표팀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 왔다는 점이 국민적 공분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28일 조별예선 최종 탈락이 결정된 이후 축구팬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사퇴와 대한축구협회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홍 감독이 지난 29일 멕시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퇴를 발표했지만 우리 국민들의 분노는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례로 대표팀 귀국 영상이 담긴 게시물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조회수 340만 회를 돌파했다. 게시글에는 "홍명보 아웃" "연봉을 반환해라" "선수들은 무슨 죄냐" "입국장 전술은 잘 짜서 나왔다" 등 부정적 내용의 댓글이 여럿 달렸다. 심지어 해당 댓글은 무려 1000개가 넘는 '좋아요(긍정)' 반응을 얻기도 했다. 


   
      
      ▲ 일본 축구팬들은 브라질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1대2로 패한 뒤에도 선수단과 감독을 격려했다. 사진은 30일 경기 종료 후 자국 축구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도 대회 목표였던 '8강 진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 30일 열린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1대2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본이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1분과 추가시간에 연이어 실점하여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 대한 국민 여론은 우리나라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포털사이트 야후와 X(구 트위터) 등에는 "아쉽다" "패배는 아쉽지만 재미있는 경기였다"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죽음의 조 뚫은 것 자체로도 훌륭하다" 등 긍정적 반응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감독에 대한 평가도 우리나라와는 180도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4년 후가 기대된다" "계약 연장하자" "다음 월드컵도 일본을 이끌어 달라" 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일본 국가대표팀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인스타그램 등에는 "졌어도 잘 싸웠다고 말해줄 수 있는 경기" "브라질 상대로 이 정도 결과를 낸 건 일본이 대단한 거다" "우리나라 감독이 얼마나 무능력한지 느껴진다" 등의 문구가 적힌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대학생 김태욱 씨(24·남)는 "일본도 결과적으로는 탈락했지만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러웠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이번 월드컵에서 감독 선임 과정부터 실제 경기력까지 실패가 드러났기 때문에 더 비교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상반된 평가는 '결과보다는 내용, 그리고 과정의 공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예전처럼 결과만 보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과정과 대표팀이 보여준 태도까지 함께 평가할 정도로 국민 수준이 높아졌다"며 "국가대표팀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반응 역시 단순히 경기 결과가 아닌 우리나라 축구계의 무능과 불공정에 대한 평가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8:47: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2</guid>
			
		</item>


		
		<item>
			<title>이들을 알면 내년 최저임금 보인다…키맨 '공익위원' 누구 편 가까울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7</link>

			<description><![CDATA[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의 회의가 본격화되면서 노사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를 조정할 공익위원들의 구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소상공인과 기업 경영인, 일반 직장인 등 전 국민의 생계와 직결된 최저임금 결정 구조 과정에서 공익위원들의 의중이 회의 결과의 향방을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행 최임위는 노동계로 불리는 근로자 대표 9명, 경영계로 불리는 사용자 대표 9명, 학계·시민단체 대표 등이 주축인 공익위원 9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구조에서 공익위원 5명의 표심이 몰린 쪽이 최종 승자가 되는 구조다.   


최저임금 결정권 쥔 공익위원 9인…'노동계 대부'와 긴밀한 위원장 가족관계 눈길

25일 최임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7년도 적용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심의를 이어갔다. 지난 8차 회의에서 근로자위원은 올해보다 16.3% 인상한 시급 1만2000원을, 사용자위원 측은 올해와 같은 1만32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격차는 1680원에 달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계에 내몰린 영세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심화시켜 고용 축소나 폐업 위기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전 국민의 밥그릇이 걸린 사안으로 여겨진다. 

최임위는 사회 각계각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대표자로 구성된 만큼 그동안 매년 팽팽한 대립이 반복돼왔다. 오랜 기간 노사 양측이 각자의 진영 논리를 고수하며 팽팽하게 맞서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실질적인 결정권은 공익위원 9명이 쥐는 구조가 지속돼 왔다. 현재 최임위의 공익위원에는 권순원 위원장과 임동희 부위원장 등을 비롯해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기선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수완 강남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안지영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노사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를 중재할 공익위원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30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권순원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선임된 권순원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사회학 학·박사 학위를,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한 노동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다. 권 위원장은 2021년부터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그 과정에서 공익위원 간사를 맡아 노사 간 입장 차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한 조정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서도 노동시장 및 노사관계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아왔다. 앞서 윤석열정부 시절엔 노동시장 제도 개편 방안을 논의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을 맡아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제시하며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권 위원장의 배경 역시 학력이나 이력에 못지 않게 화려한 편이다. 권 위원장의 장인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다. 권 전 대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초대 및 2대 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노동기본권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주도했으며 현재도 민주노총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권 위원장의 장모 강지연 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의 창업주인 고(故) 강의수 회장의 외동딸이다. 

권 위원장의 배우자인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노동 및 경영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권 교수는 현재 기획재정부 ESG 정책협의회 위원과 국토교통부 정책협의회 위원을 비롯해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및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부처의 정책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 위원장과는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인연을 맺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임동희 부위원장은 고용노동부 내 주요 노동 정책과 노사관계 현안을 두루 섭렵한 '정통 노동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진은 지난 4월 21일 최저임금위원회 첫 전원회의에서 위원장 대행을 맡은 임동희 위원이 개의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임동희 부위원장은 고용노동부 내 노동 정책 및 노사관계 현안을 두루 섭렵한 정통 노동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과거 노사관계지원 과장 시절 여러 노사 갈등 현장에서 조율 능력을 발휘했으며 2023년에는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으로서 지역별 고용 생태계 분석 및 정책 지원을 총괄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 추진단' 부단장을 역임하며 산업 현장의 안전·보건 체계 확립을 지휘했다. 현재 임 부위원장은 공익위원 부윈장직을 맡은 동시에 최임위 전체 상임위원직까지 겸직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과 의사결정 조율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임위는 총 27명의 위원 중 단 1명만을 상임위원으로 두고 있다.


노동·경제 외 젠더법, 여성분야, 특수고용자 등 각 분야 전문성 지닌 인물들 다수 포진

최임위의 나머지 공익위원들 역시 노동법, 사회복지, 경제학 등 각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다. 그 중에는 노동 정책 실무를 경험한 인물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일례로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노동법 및 젠더법학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현재 한국젠더법학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및 고용정책심의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노동 행정 전반에서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박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젠더법학회는 여성주의 법학(페미니스트 법학)을 기반으로 성평등과 소수자의 인권을 연구하고 관련 정책과 입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학술 단체다. 최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된 정부부처의 초대 장관으로 임명된 원민경 장관을 배출한 학회이기도 하다. 원 장관은 해당 학회에서 부회장직을 지낸 바 있다.박 교수의 대표 논문으로는 '일하는 사람의 권리 기본법 제정에 관한 검토', '노동위원회 고용성차별 시정제도의 주요 쟁점에 관한 고찰' 등이 있다. 비정규직 보호, 노동조합의 활동 보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 최저임금위원회 내 9인의 공익위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고용과 경력단절, 직업훈련, 모성보호제도 등을 연구해 온 노동시장 전문가다. 그동안 그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와 고용 유지, 경력단절 예방 등과 관련된 연구 활동에 주력해 왔다. 오 연구위원이 발표한 논문으로는 2017년 '취업지원서비스의 여성 고용유지 효과', 2021년 '출산·육아기 모성보호제도 활용이 여성 경력단절에 미치는 영향' 등이 있다. 이들 논문은여성의 경제활동 안정화와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김기선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법을 전공한 학자로 근로시간 제도와 고령자 고용, 노동조건 개선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왔다. 특히 '포괄임금제와 근로시간의 기록'에 대해 연구·발표한 논문에서는 포괄임금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로시간 산정의 불명확성과 제도 남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실제 근로시간 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2020년 발표한 '일·생활 균형을 위한 근로시간저축제의 도입방향' 에서는 노동자의 휴식권과 일·생활 균형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김 교수는한양대에서 법학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노동·사회법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수완 강남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사회보장과 복지국가, 기본소득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온 사회정책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과 보건복지부 장관 자문관, 국민연금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사회보장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왔다. 주요 연구로는 기술 발전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기본소득에 대한 인식 변화를 분석한 '기본소득, 누가 왜 지지하는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축소 담론에 대한 탐색적 연구' 등이 있다. 해당 논문에서는 사회보장 제도 강화와 소득 안전망 확충 방안이 주로 다뤄졌다.노동시장 분석 전문가인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현 원장 직무대행)은 노동 정책의 이론과 현장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 성 부원장은 20년 이상 한국노동연구원에 재직하며 임금 체계, 고용 구조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최저임금 및 노동 정책이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온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공익위원이 노사 양측의 첨예한 대립을 중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조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2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결의대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국내 노동경제학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교수는 아시아·호주 노동경제학회(AASLE)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 학술 단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도 AASLE의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이 교수는 '최저임금, 고용, 그리고 사업 폐쇄' 논문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증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음식·숙박업과 제조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사업체 폐업을 야기해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지영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사관계 및 인적자원관리 분야의 전문가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노사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 교수는 노동시장의 변화가 조직 운영과 인사 관리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앞서 안 교수는 논문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전체 기업의 고용이 평균 약 3.5% 증가하며,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고용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전체 고용 증가분의 상당수가 해당 규모의 기업에서 발생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공익위원들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노사 양측의 입장을 절충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은 위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경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시각이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는 구성인지에 대한 사회적 신뢰 역시 중요하다"며 "공익위원들이 노동·고용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최저임금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소비자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폭넓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8:25: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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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L이앤씨, 성남낙생지구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 분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1</link>

			<description><![CDATA[DL이앤씨가 경기 성남 분당구 동원동 215-2번지 일원(성남낙생 A-1BL)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 분양에 나선다. 

DL이앤씨에 따르면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는 신혼희망타운 자격을 갖춘 (예비)신혼부부 및 한부모 가구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총 14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하는 장기임대 467가구를 제외한 933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 전 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공공분양 기준 세부 주택형은 ▲51㎡A타입 274가구 ▲55㎡A타입 348가구 ▲55㎡B타입 134가구 ▲59㎡A타입 167가구 ▲59㎡T타입(테라스형) 10가구 등이다.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는 남서·남동향 위주 단지 배치에 더해 판상형 가구 구성 비율 82% 이상으로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세대 내부에는 DL이앤씨의 평면 특화설계인 'C2 하우스(C2 HOUSE)'를 적용하며 타입별로 주방 확장형 아트월과 와이드 주방 창호, 현관 팬트리 등을 통해 공간 활용성과 수납 효율성을 높였다.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amp;케어 솔루션'도 도입해 쾌적함을 더했다. 

신혼희망타운 특성에 맞춰 단지 내에는 2층 구조의 국공립 어린이집과 확장형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층간소음 저감 설계와 두꺼운 바닥 차음재 적용을 통해 영유아 가구의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조경은 e편한세상의 특화 조경 브랜드 '드포엠(dePoem)'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단지 곳곳에 휴게 공간과 산책 공간을 배치해 사계절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한 단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드포엠카페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룸 ▲G.X룸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단지 안에서 여가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는 해당 지구 내 첫 분양 단지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부천 대장지구의 첫 분양 주자로 나서 성공리에 공공분양을 마친 바 있다. 입지적으로는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 업무지구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또한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차량을 통한 서울 도심 및 광역 이동이 양호하다. 대중교통은 단지 인근 버스 노선을 통해 신분당선 및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까지 약 10분 내외 이동이 가능하다.

생활 인프라는 차량 기준 약 10~15분 거리에 이마트, 2001아울렛 등 대형 상업시설은 물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 위치해 기존 분당·수지 생활권 인프라를 공유한다. 고기동 유원지와 낙생저수지 산책로가 인접해 있어 주거 쾌적성도 갖췄다. 교육 환경은 단지 인근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분당권역 교육 인프라를 이용 가능하며, 정자역·미금역 일대 학원가와의 연계 이용을 통해 분당 주요 교육 인프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인근에서는 오리역세권을 AI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제4테크노밸리 개발계획(2030년 목표)'과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2030년 목표)' 등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지구 완성 시점인 2029년 준공과 맞물려 주거 환경 개선 및 지역 가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지역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단지는 신혼희망타운 전용 정책자금인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최대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으며,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까지 원리금 상환이 가능해 시중 금리 대비 장기적인 이자 부담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는 신축 공급이 귀한 분당 권역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단지"라며 "특히 대출, 금리 등 측면에서 여러 장점이 있는 만큼 초기 자금 마련이 부담스러운 신혼부부들의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돕는 주거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 주택전시관은 경기 성남 분당구 동천동 855-2번지에 위치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9년 2월 예정이다.

[자료제공=DL이앤씨]
]]></description>
			
			<author>ledesk@ledesk.co.kr(르데스크)</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7:08: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구찌·프라다도 꺼냈다…'스키니진'의 귀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8</link>

			<description><![CDATA[최근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스키니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키니진은 다리 라인을 강조하는 슬림한 실루엣의 청바지를 말합니다. 한동안 와이드 팬츠와 루즈핏 바지가 패션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넉넉한 핏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다시 슬림한 핏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다만 과거처럼 몸을 강하게 조이는 형태가 아니라 신축성을 높인 소재와 슬림 스트레이트 핏을 활용해 한층 편안하게 변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Z세대 사이에서는 스키니진을 이른바 '엄마 청바지'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유행을 경험한 아이템이 아니라 부모 세대의 사진이나 과거 콘텐츠를 통해 접한 스타일이라는 의미인데요. 오히려 이러한 낯섦이 신선한 스타일로 받아들여지면서 Y2K 패션 흐름과 함께 스키니진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최근 구찌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이 컬렉션에서 슬림한 데님 실루엣을 선보였는데요. 프라다 2027 봄·여름 남성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스키니진 스타일링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셀럽들의 스타일링도 화제입니다. 그룹 코르티스 멤버 주훈(본명 김주훈)은 최근 슬림한 실루엣의 데님을 활용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부츠와 블랙 네일 등 액세서리를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는데요. 또 댄스 영상에서는 스키니진을 허리 아래로 살짝 내려 입는 새깅 스타일로 연출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룹 아일릿 멤버 모카 역시 파스텔 옐로우 컬러의 스키니진을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허리단 레이어드 디자인과 컬러 포인트로 키치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패션 매거진 GQ Korea는 "스키니진의 귀환은 단순히 복고 스타일이 아니라 과거의 미학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쓰는 일이다"며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키니진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6:13: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8</guid>
			
		</item>


		
		<item>
			<title>'목욕 한 번 하려다 양손 가득'…2030 홀린 남대문 목욕용품 성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일대에 목욕용품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20·30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목욕탕 체험과 목욕용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잇따라 확산되는 등 목욕탕이 새로운 경험형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덩달아 목욕용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청년들 사이에서 '목욕용품 성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남대문시장 해시태그는 약 13만8000건, #목욕탕은 약 8만건, #남대문은 27만4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과거에는 시장 먹거리나 쇼핑 정보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목욕용품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게시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게시물을 살펴보면 단순한 목욕탕 이용 후기를 넘어 '남대문시장 목욕용품 추천', '목욕용품 쇼핑 리스트', '때밀이 타월 추천', '목욕바구니 구매 후기' 등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은 직접 구매한 제품의 사용 후기를 올리는 것은 물론 추천 매장을 지도와 함께 정리하거나 가격 정보와 구매 팁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특히 남대문시장에서 구매한 목욕용품을 소개하는 일부 쇼츠 영상은 조회수 32만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목욕탕 열풍에는 사우나 전문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11만7000명을 보유한 '고독한사우너'는 전국의 목욕탕과 찜질방을 소개하며 청년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사우나 전문 크리에이터다. '내 돈 주고 흘린 땀만 리뷰합니다'라는 이른바 '내돈내땀' 콘셉트를 앞세워 혼자 조용히 사우나를 즐기는 감성을 꾸준히 소개하면서 젊은 세대의 목욕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 남대문시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남대문시장에서도 SNS에서 화제가 된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청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SNS에서 입소문을 탄 대부분의 목욕용품은 2000~3500원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한 인근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SNS 게시물을 보여주며 제품을 찾거나 양손 가득 목욕용품을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매장에서는 기존 단골 고객들이 청년들에게 제품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추천 상품을 소개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인들 역시 손님의 평소 샤워 습관이나 취향을 물어본 뒤 이에 맞는 때밀이 타월이나 샤워용품을 추천하는 등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어지고 있었다.

최현진 씨(23·여)는 "평소에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목욕탕을 이용하는 문화를 좋아하지 않아 자주 찾지 않았다"며 "최근 SNS에서 목욕탕 관련 콘텐츠를 자주 접하면서 목욕용품에도 관심이 생겼고 꼭 목욕탕을 가지 않더라도 관련 물건들을 직접 구경해보고 싶어 남대문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서 추천한 가게들을 미리 캡처해 왔다"며 "때밀이 타월이나 샤워용품처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직접 보고 하나쯤 구매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재은 씨(41·여)는 "아이 옷을 사러 왔다가 목욕용품 상가가 눈에 띄어 함께 둘러보게 됐다"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어떤 제품이 인기인지 궁금해 샤워캡과 때밀이 타월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집에서 반신욕과 목욕을 자주 즐기는 편인데 오랜만에 목욕탕에 가서 새로 산 용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목욕탕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어나면서 남대문시장에서 목욕용품을 구매하는 콘텐츠가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SNS상에서 유명한 목욕용품 전문점의 모습. ⓒ르데스크
      
   


   상인들 역시 목욕 관련 콘텐츠가 SNS에서 확산된 이후 시장을 찾는 방문객의 연령대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남대문시장에서 목욕용품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예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예전에는 매장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 젊은 손님들은 SNS에서 본 사진이나 게시물을 보여주며 특정 제품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색상, 브랜드까지 미리 비교해보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 방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때밀이 타월이나 샤워타월 정도만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샤워캡, 때밀이 비누, 두피 마사지기 등 SNS에서 화제가 된 제품들을 함께 구매하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목욕 문화의 유행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부모 세대에게는 익숙했던 목욕탕 문화가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용품 소비까지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청년층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경험 자체를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목욕탕 역시 단순히 씻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자기관리, 레트로 감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웰니스(Wellness) 문화가 확산되면서 목욕 자체를 하나의 취미이자 힐링 콘텐츠로 소비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목욕용품 구매와 관련 시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6:00: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40</guid>
			
		</item>


		
		<item>
			<title>광주에 있다고 반도체株?…호남 실체 없는 수혜주 '묻지마 투자'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재계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지역 연고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호남 반도체 테마주'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이나 실제 사업 연관성보다 본사나 사업장이 호남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은 반도체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과거 지역 개발 호재 때마다 반복됐던 전형적인 '묻지마 테마주'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성보다 '호남'이라는 지역 키워드가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알려진 이후 관련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되면서 실제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기업들까지 일제히 테마주로 편입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남 장성에 사업장을 둔 주류 제조업체 보해양조다. 보해양조는 소주와 과실주 등을 생산하는 주류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산업과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없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전남 지역 대표 상장사라는 이유만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5일부터 29일까지 불과 3거래일 동안 주가가 60% 이상 급락하는 등 전형적인 테마주 특유의 급등락 흐름을 보였다.

전남 무안에 본사를 둔 남화산업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골프장과 레저시설인 무안CC를 운영하는 남화산업은 반도체 생산이나 소재·장비 산업과 사실상 접점이 없는 기업이다. 하지만 전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심리가 집중되며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6일과 29일에도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불과 일주일 만에 주가가 약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실적과 무관한 과열 양상을 보였다.

   


   
      ▲ 호남 지역 테마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남 순천에 본사를 둔 태양광 추적장치 및 방역장비 제조기업 파루 또한 반도체 산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으나, 시장의 테마주 편입 움직임에 따라 지난 2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즉각 출회되면서 이후 26일과 29일에 각각 6.53%, 7.88% 하락하는 등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단기간에 반납했다.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팹(Fab) 건설 후보지로 지목된 광주광역시 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유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는 광주신세계는 반도체 산업과의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을 찾기 어렵지만, 투자 심리에 편승해 지난 24일과 26일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광주에 본사를 둔 철강 가공 업체 부국철강 또한 22일과 2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24일(-7.99%), 25일(-20.26%), 26일(-8.35%) 등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테마주 특유의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광주 소재 레미콘 제조업체 서산 또한 지난 22일과 2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25일에는 전일대비 -29.93%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건설 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나실제 해당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 자동차 부품 업체 디와이에이와 공작기계 제조업체 화천기공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화천기공의 경우산업단지 내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간접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수주 계약이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금호그룹 계열 종목들 또한 이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금호건설은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26일과 29일에도 연이어 상한가로 마감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산업단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건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공식 사업 계획상 금호건설의 프로젝트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투자자들은 일부 기업이 호남 지역에 본사나 사업장을 뒀다는 이유만으로 이들 종목을 이른바 '호남 반도체 테마주'로 분류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해당 기업 상당수는 이번 프로젝트와 실질적인 사업 연관성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군공항 부지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 3지구 부지,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부지 모습
      
   

금호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종목은 금호전기다. 광주에 연고를 둔 조명기기 제조업체 금호전기는 25일부터 2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또한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제조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타이어 생산이 주력인 금호타이어는 반도체 산업과의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일 21.49% 급등한 이후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이 과거 지방자치단체 개발 공약이나 산업단지 조성 계획 발표 때마다 반복됐던 지역 테마주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과거 새만금, 가덕도 신공항, 동해안 수소산업벨트 등 대규모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발표될 때도 사업 연관성이 낮은 기업들까지 지역 연고만으로 급등·급락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본업이 반도체와는 거리가 먼 식품, 섬유, 레저 등에 집중돼 있어 단순히 지역 발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재의 과열 양상이 실질적인 수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실제 조성되더라도 모든 호남 지역 기업이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의 사업 내용과 공급망 참여 가능성, 실제 수주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단순히 본사 소재지만 보고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향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입지 선정과 참여 기업, 투자 규모 등이 공개될 경우 관련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 전까지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투기적 매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5:40: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여기서 먹었다고?&quot; 와인 안주 크래커의 반전 과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7</link>

			<description><![CDATA[오늘날 커피 간식이나 와인 안주로 여유롭게 즐기는 바삭한 크래커가 과거 전쟁터에서 병사들의 생명을 책임지던 중요한 식량이었단 사실, 알고 계셨니요?

냉장고도 즉석식품도 없던 시절 전쟁터에서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식량 문제였습니다.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음식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군대의 생존과 직결됐기 때문이죠.

그때 선택된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하드택'이라 불린 단단한 건조 비스킷이었습니다. 밀가루와 물, 소금 정도만 넣어 여러 번 구워낸 크래커였는데요. 수분이 거의 없어 상할 걱정 없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했죠.

하드택은 특히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 대표적인 군용 식량으로 널리 쓰였는데요. 맛은 밋밋하고 식감은 돌처럼 딱딱한 탓에 병사들 사이에서는 '치아 파괴자(Tooth Dullers)'라는 악명 높은 별명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병사들은 딱딱한 하드택을 커피나 수프에 적셔 부드럽게 만든 뒤 먹었는데요. 실제로 참전 병사들의 회고록 등에 따르면 "돌처럼 단단하다", "하드택 이제 그만 먹고 싶다" 등의 기록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하드택의 진짜 가치는 맛이 아니라 생존성에 있었습니다. 한 번에 대량 생산할 수 있었고 쉽게 상하지 않았으며 먼 거리까지 운반하기에도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제빵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거친 생존 식품은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반죽에 버터와 팽창제가 더해지면서 딱딱했던 식감은 한층 가볍고 바삭하게 바뀌었는데요. 여기에 소금, 허브, 치즈 같은 다양한 풍미가 더해지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크래커의 형태를 갖추게 됐습니다.

전쟁터에서 병사들의 허기를 채우던 눈물 젖은 전투 식량이 이제는 커피와 와인 곁에 놓이는 여유로운 간식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셈입니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크래커 한 조각에도 이런 흥미로운 역사가 함께 담겨 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3:54: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7</guid>
			
		</item>


		
		<item>
			<title>'LP 한 장'으로 수익률 1200%…희소성·팬덤이 만든 이색 재테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2</link>

			<description><![CDATA[
   

5만원짜리 LP 한 장이 수개월 만에 70만원까지 치솟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LP가 이색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잔나비, 검정치마, 한로로 등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음반은 발매 직후 중고시장에서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까지 가격이 뛰며 단순한 음반을 넘어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는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소장하면서 동시에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덕질과 재테크를 동시에 하는 투자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팬덤과 희소성이 결합한 LP 시장은 일반 투자상품과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의 원인을 충분히 이해한 뒤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5만원이 70만원으로…'팬덤+희소성'이 만든 LP 재테크 공식


중고 LP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인은 단연 희소성과 탄탄한 팬덤이다. 잔나비, 검정치마, 한로로 등 청년층의 지지를 받는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LP는 음악을 감상하는 음반을 넘어 굿즈이자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발매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중고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수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아 '예약 구매만 성공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까지 형성되고 있다.

실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 따르면 인디 밴드 검정치마의 '정규 3집 Part.1 Team Baby Splatter Color LP'는 최초 발매가 5만5000원이었지만 현재 4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잔나비의 '전설 Yellow 2020 LP' 역시 발매 당시 5만5000원이었지만 현재 거래가는 70만원 수준까지 치솟으며 12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서 한 아티스트의 한정판 LP가 최초 발매가보다 수 배 이상 높은 가격에 실거래되고 있는 모습. [사진=KREAM 갈무리]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도 희귀 LP의 가치 상승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펄시스터즈, 박성연 재즈쿼텟 등의 초반 음반처럼 시대성을 갖춘 희귀 음반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백예린 한정판 LP 역시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미개봉 제품은 현재 1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번 프리미엄이 형성된 LP는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제외하면 정가 이하로 다시 내려가는 사례가 드물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물 자산으로 평가된다. 

밴드뿐 아니라 힙합과 해외 아티스트 음반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래퍼 스월비의 '정규 1집 Undercover LP'는 발매가 5만5000원에서 현재 9만5000원으로, 염따의 정규 5집 LP는 4만9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아티스트 요네즈 켄시의 'Iris Out LP' 역시 4만4000원에서 5만2000원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수십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전략은 예약 판매 단계에서 동일한 음반을 두 장 구매하는 방식이다. 한 장은 소장용으로 보관하고, 나머지 한 장은 시세가 형성된 이후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식이다.

이윤재 씨(26·남)는 지난 2023년 예약 구매했던 잔나비 소곡집 LP를 각각 약 3배 가까운 가격에 되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그는 "한정판 LP는 예약 판매가 끝나는 순간부터 희소성이 반영돼 시세가 형성된다"며 "팬덤이 탄탄한 음반은 형성된 프리미엄이 쉽게 무너지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실물 투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민우 씨(29·남) 역시 올해 한정판 힙합 LP를 두 장 예약 구매해 한 장은 소장하고 나머지 한 장은 발매 직후 25만원에 판매했다. 그는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즐기면서 동시에 투자금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 LP 재테크의 가장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오프라인 중고 LP 매장 매대에 검정치마의 정규 3집 파트 1 팀 베이비 스플래터 컬러 음반이 47만원의 판매 가격표를 단 채 진열되어 있다. 발매가 5만5000원이었던 이 한정판 음반은 절판 이후 강력한 팬덤과 희소성이 더해지며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수 배 이상 치솟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르데스크
   
   

1990년대부터 LP를 수집해온 유진하 씨(49·남)는 "LP 투자 역시 결국 정보 싸움"이라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관심 있는 가수를 미리 팔로우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예약 판매 정보를 가장 먼저 확보하는 것이 수익률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한로로, 검정치마, 잔나비 LP 예약 판매가 동시에 진행됐는데 당시 5만~6만원에 구매했던 제품들이 현재는 3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다만 단순히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 왜 가격이 오르는 음반인지 팬덤과 희소성을 함께 판단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묻지마 투자'는 끝났다…음악성·팬덤 분석·보관법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중고 음반점을 운영하는 김석준 씨(33·남·가명)는 현재 LP 가격이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제한적인 생산 구조를 꼽았다. 그는 "기획사 입장에서는 LP 제작 단가가 높고 판매량을 예측하기 어려워 대부분 200~300장 수준만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구조가 유지되는 한 팬덤이 있는 음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LP 시장은 2~3년 전과 달리 투자 방식도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씨는 "예전에는 LP만 나오면 무조건 사두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지금은 음악성과 팬덤이 검증된 아티스트 중심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투기성 수요는 줄고 실제 소장 가치와 시장성이 검증된 음반 위주로 거래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 입구에 위치한 한 오프라인 레코드숍 매장.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닐(LP)을 고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르데스크
   
   

시장 변화와 함께 거래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음반 매장은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입 단가가 낮은 편이다. 반면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번개장터, 네이버 카페, 크림(KREAM)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개인 간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다.

LP 재테크에서 간과하기 쉬운 요소는 바로 보관이다. 수집가들은 실물 자산인 만큼 보관 상태가 곧 자산 가치와 직결된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미개봉 제품이 높은 가격을 인정받지만, 오래된 미개봉 음반은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오히려 리스크가 존재할 수도 있다. 장기간 밀폐된 상태에서는 바이닐이 화학 반응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보관법도 중요하다. 김 씨는 "한국 주거 환경에서는 LP를 온돌 바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반드시 세워 보관해야 하고, 눕혀 두거나 무거운 물건 아래 두면 판이 휘어 상품 가치를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LP 투자의 인기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팬덤과 희소성이라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좋아하는 음악과 문화를 즐기면서 동시에 자산 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세대가 LP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앞으로도 인기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정판 LP 발매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LP를 활용한 이색 재테크 역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30 Jun 2026 11:40: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2</guid>
			
		</item>


		
		<item>
			<title>부모님과 찍은 사진이 '좋아요' 부른다…SNS 달군 '가족 콘텐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부모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콘텐츠가 새로운 SNS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친구나 연인과의 일상을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쇼핑을 즐기고,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게시물이 높은 공감을 얻는 모습이다. 특히 '엄미새', '엄마동결건조' 등 부모를 향한 애정을 담은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가족과의 시간을 하나의 콘텐츠이자 소중한 가치로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유튜브 등 SNS에는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쇼핑을 하고 맛집을 찾는 일상을 담은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부모와 데이트를 하는 하루를 브이로그 형식으로 기록하거나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게시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엄마를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엄미새', 부모님이 오래 건강하게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엄마동결건조' 같은 신조어도 확산하며 부모에 대한 애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콘텐츠로 소비하는 분위기는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확인됐다. 29일 강남 신세계백화점과 인근 지하상가에는 부모와 함께 쇼핑을 즐기는 청년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어머니와 팔짱을 낀 채 서로의 옷을 골라주거나 카페에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자 하나의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부 김은숙 씨(55·가명·여)는 "딸과 단둘이 자주 외출하는 편인데 주로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며 "평소 집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서로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엄미새라는 표현의 의미를 알고 나니 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서 함께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녀의 모습. ©르데스크
      
   

대학생 이수연 씨(22·가명·여)는 "집에서 매일 함께 생활하지만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엄마동결건조' 같은 표현을 친구들과 공유할 정도로 부모님이 오래 건강하게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공감하는 또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SNS에 친구나 연인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자연스럽게 공유한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1인 가구에서는 부모와 함께하는 일상 자체를 더욱 부러워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SNS 속 부모와의 일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1인 가구로 생활 중인 대학생 김유진 씨(24·여)는 "대학교 진학 이후 독립하면서 부모님과 함께했던 평범한 일상이 계속 그리워졌다"며 "SNS에서 부모님과 쇼핑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콘텐츠를 보면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본가를 내려가거나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는 시간을 하나의 여행처럼 생각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시간이 지금은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부모와 함께하는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여기고 이를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804만 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36.1%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4인 가구 비중은 12.7%까지 감소하는 등 가족 형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SNS에서도 부모 관련 콘텐츠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자취생이 본가를 찾아 부모와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6만회를 넘겼으며 '#엄미새', '#엄마동결건조', '#엄마사랑해'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빠르게 확산됐다. 댓글에는 "본가는 2주에 한 번은 꼭 가야 한다", "엄미새가 되는 이유를 알겠다", "엄마랑 데이트가 제일 행복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인스타그램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모와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애정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었다. 사진은 엄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신조어 '엄미새' 관련 SNS 게시물.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에는 부모와 여행을 떠난 브이로그, 엄마와 쇼핑하는 하루, 아빠와 맛집을 다니는 영상 등도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함께한 시간을 기록하고 추억으로 남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가족의 의미가 달라진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SNS 소비 방식의 변화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친구나 연인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족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콘텐츠가 공감을 얻는 방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족 간 유대와 신뢰를 더욱 소중하게 느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은 일상을, 떨어져 생활하는 사람은 재회의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여기면서 이를 SNS를 통해 표현하는 문화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정서적 애착이 성인기의 독립성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가족은 중요한 정서적 지지체계가 될 수 있지만 성인기에는 독립적인 삶을 형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 발달 과업"이라며 "부모에 대한 애정과 정서적 유대는 긍정적이지만 그것이 과도한 의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가족은 함께 있을 때는 독립을 원하면서도 막상 떨어져 지내면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양면적인 존재"라며 "부모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문화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성인으로서 자립과 독립도 함께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9:47: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1</guid>
			
		</item>


		
		<item>
			<title>단기근무·저연봉엔 후하고 장기근무·고연봉엔 박한 '비정상 실업급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9</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론 안팎에서 구직급여(실업급여) 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술한 지급 요건과 높은 하한액이 혈세 낭비는 물론 성실한 직장인들의 박탈감 및 도덕적 해이 유발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권고사직, 계약만료 등으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실직한 경우 실업급여 수령 자격이 부여된다. 또 실업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80%를 기준으로 설정되며 올해 기준 1일 최저액은 6만6048원이다. 상한액(6만8100원)과 불과 2052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6개월 일하면 4개월 주는데 10년 일하면 고작 8개월, 현행 실업급여 조기퇴사 유발 논란 


실업급여 제도로 인한 혈세 낭비가 심각 수준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 '2025회계연도 고용보험기금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17조4천83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급여 지출이 크게 늘면서 고용보험 기금은 5920억원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그 결과 현재 고용보험 기금 적립금은 국민 혈세인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려온 예수금을 제외하면 796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실업급여 적립금은 빌린 돈을 제외하면 적자 규모가 5조9933억원이나 됐다. 빚을 내서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상황이다.


   
      
      ▲ 최근 실업급여 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론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사진은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뉴스]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성실한 직장인들의 박탈감을 키우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근무기간에 따른 수급 기간 차이가 크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현행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실업급여 지급 최소 재직기간은 단 6개월에 불과하다. 연령, 재직기간 별로 지급 기간이 달라지는데 50세 미만의 경우 ▲6개월~1년 미만 120일(약 4개월) ▲1년 이상~3년 미만 150일(약 5개월) ▲3년 이상~5년 미만 180일(약 6개월) ▲5년 이상~10년 미만은 210일(약 7개월) ▲10년 이상 240일(약 8개월) 등이다. 50세 이상인 경우 1년 미만은 동일하고 1년 이상부터는 50세 미만에 비해 각각 30일씩 늘어난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단 6개월만 근무한 사람과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의 실업급여 지급 기간 차이가 너무 짧은 지금의 구조가 '쉬운 퇴사'를 유발하는 유인 장치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이서준 씨(35·남)는 "우리 회사에 최근 몇 년 사이 온갖 꼬투리를 잡아 권고사직을 받아내고 퇴사하는데 나간 신입이 5명 가량 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근무 기간이 실업급여 수급 최소 조건과 일치했다"며 "6개월 일해도 4개월이나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놀면 되고 또 나이가 어리니 취직도 잘 되는데 누가 힘들게 일하려고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정급여일수(실업급여 수급 기간)가 120일, 즉 근로기간이 6개월~1년 미만인 실업급여 신청자는 2023년 1분기 6만1641명에 달했고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올해 1분기엔 4만5971명이 1년도 근무하지 않고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올해 1분기 30대 이하의 실업급여 신청자 비율은 전체의 25% 수준이었다.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단순히 수치만을 놓고 계산했을 땐 1년 미만 근무자 중 4명 중 1명이 30대 이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실업급여 상한·하한액 차이 고작 2000원…"지금 기준·기간 재설정, 상한·하한액 조정 필요"



   
      ▲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허술한 지급 요건과 높은 하한액으로 인해 혈세 낭비는 물론, 성실한 직장인들의 박탈감과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업급여 제도가 재직기간 중 연봉 격차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행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실업급여 1일 지급액은 수급자의 퇴직 전 3개월간의 1일 평균급여의 60% 수준으로 책정된다. 단, 하한액과 상한액이 존재한다. 평균급여가 적다고 터무니  없는 액수가 지급되지도, 반대로 높다고 마냥 많은 액수가 지급되지도 않는 구조인데 문제는 하한액과 상한액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올해 기준 1일 최저액은 6만6048원, 상한액은 6만8100원이다. 실업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80%를 기준으로 설정되는데 수년 간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한액과의 격차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구조가 제도의 취지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대다수 직장인들의 반응이다. 한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박성규 씨(48·남·가명)는 "밤·낮 없이 일해 능력을 인정받아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과 이제 갓 입사해 3500만원 남짓한 연봉을 받는 사람이 받는 1일 실업급여가 고작 2천원 차이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면 어느 정도 나이고 있고 가정도 책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제 갓 입사한 사람과 비슷한 돈을 주면서 생활하라는 것은 재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일정 기간 동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실업급여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실업급여 지급 기준과 기간 재설정, 하한액과 상한액의 조정 등 현행 고용보험법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에 비해 지나치게 기준이 낮고 지급 기간도 짧으며 하한액과 상한액의 격차도 적어 실업급여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각종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외 주요국의 실업급여 기간은 ▲프랑스  6~24개월 ▲독일 6~12개월 ▲덴마크 24개월 ▲일본 12~24개월 ▲노르웨이 12~24개월 등이다. 최대 8개월인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차이다.


   
      ▲ 해외 주요국의 실업급여 하한액과 상한액의 격차는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공원의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또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근로자 평균임금 대비 구직급여 하한액 비율은 41.9%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은 19.9%에 그쳤다. 반면 상한액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우리나라는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의 60%가 적용되고 이마저도 상한액을 넘지 못하는 반면 해외는 실업급여 인정 비율이 높고 상한액도 없다. 주요국의 실업급여 인정 비율은 프랑스 75%, 일본 80%, 스위스 70%, 독일 유자녀 67%·무자녀 60% 등이다.

그 결과, 해외 주요국의 실업급여 하한액과 상한액의 격차는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큰 편이다. 이웃나라 일본만 놓고 보더라도 1일 하한액은 2411엔, 상한액은 최대 8870엔 등으로 그 격차는 무려 6459엔에 달한다.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6만원이 넘는 격차다. 특히 일본의 경우 연령대별로 상한액에 차등을 두고 있는데 지출이 많은 30대부터 60대까지는 1일 상한액이 8000엔대, 30세 미만이나 60세 이상은 비교적 낮은 1일 7000엔대로 각가 책정돼 있다. 하한액은 2411엔이다. 비자발적 퇴사자의 생계를 유지를 돕겠다는 실업급여의 취지를 반영한 결과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실업급여 제도는 근로자의 재취업을 돕고 생계를 보장한다는 본래의 사회안전망 취지와 달리, 제도의 운영 방식이 오히려 노동시장 내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크다"며 "현행 제도가 단기 근속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조기 퇴사'를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은 정책적으로 재고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환경과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지급 요건과 급여 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7:14: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9</guid>
			
		</item>


		
		<item>
			<title>&quot;32강은 갈 줄 알았는데&quot;…대표팀 탈락에 재고 쌓인 자영업자 '울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8</link>

			<description><![CDATA[
   


   주말 사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이 현실화되면서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회 초반 거리응원과 단체 관람 수요를 예상해 붉은악마 응원복과 태극기 머리띠, 슬로건 수건, 치킨·맥주 물량 등을 미리 확보했던 상인들은 예상보다 빨리 응원 열기가 식으면서 재고 부담과 매출 공백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29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한국 대표팀의 조기 탈락으로 준비했던 물량을 처리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응원용품 판매점뿐 아니라 스포츠펍과 치킨집, 배달업계 등 대표팀 경기 특수를 기대했던 업종 전반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 동묘역 인근에서 붉은악마 응원 티셔츠와 태극기, 머리띠 등을 판매하는 윤성호 씨(63·남·가명)는 "조 추첨 이후 우리나라가 비교적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가 많아 32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광화문 등에서 거리응원도 예정돼 있어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준비했는데 대표팀의 탈락이 현실화되면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씨는 "평소에는 많이 팔리지 않는 응원용품도 월드컵 기간에는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며 "올해도 대회를 앞두고 태극기와 응원 티셔츠, 머리띠 등을 추가 주문했는데 결국 재고만 떠안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별리그 기간에는 응원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이어졌고 특히 체코전 이후부터는 대표팀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 판매도 늘어 기대감이 더욱 커졌었다"고 덧붙였다.


   
      
      ▲ 한국 대표팀의 조기 탈락으로 월드컵 특수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동묘역 인근에서 붉은악마 응원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판대의 모습. ⓒ르데스크
   
   

논현역 인근의 한 스포츠펍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장 관계자는 "조별리그 기간 한국 경기 날에는 단체 예약 문의가 몰려 평소보다 직원을 더 투입하고 맥주 주문량도 크게 늘렸다"며 "매장 앞에는 경기 일정을 안내하는 입간판을 설치하고 경기 당일에는 단체 예약도 별도로 받는 등 월드컵 특수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편성이 좋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만큼 당연히 32강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해 이달과 다음 달 매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대표팀 탈락 이후에는 예약 문의가 사실상 끊겼다"며 "기대했던 특수도 함께 끝난 분위기"라고 전했다.

배달업계도 마찬가지였다. 배달기사 이광우 씨(52·남)는 "한국 경기 당일에는 이른 오전부터 주문이 계속 들어와 평소보다 수입이 꽤 늘었다"며 "오전 10시에 경기가 시작했을 때는 커피나 빵 등 카페 메뉴 주문이 많았고 후반전이 시작될 무렵에는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치킨과 피자 같은 응원 음식 주문이 이어져 쉬지 않고 배달을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탈락 이후에는 오전 주문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바로 체감된다"며 "한국 대표팀과 함께 월드컵 특수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난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들의 기대가 컸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도 있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되며 비교적 수월한 대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손흥민(LAFC),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2002년 이후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황금세대'가 출전하면서 32강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대회를 앞두고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도 거의 없었다. 대표팀은 3주간의 사전 캠프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베이스캠프를 중심으로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면서 경쟁국보다 이동 부담도 적었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언론은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94% 수준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우리나라는 체코,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편성되며 최상의 대진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치러진 월드컵 조 추첨식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경기마다 이어졌던 응원 소비도 예상보다 빠르게 막을 내렸다. 경기 당일마다 스포츠펍과 치킨집, 응원용품 판매점 등에 집중됐던 소비가 대표팀 탈락과 함께 급격히 줄어들면서 월드컵 특수 역시 단기간에 종료되는 모습이다.


대표팀이 32강 이상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응원용품과 식재료를 추가 확보하거나 임시 인력을 충원했던 자영업자들은 기대했던 매출을 올리지 못한 채 준비 비용만 떠안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짧은 기간에 소비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예상보다 이른 탈락이 자영업자들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특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된 것은 대표팀 성적에 크게 좌우되는 이벤트 소비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월드컵 기간 소비는 일반적인 소비와 달리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과 성적에 크게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이벤트성 소비"라며 "대표팀 경기일에는 외식과 배달, 응원용품 소비가 크게 늘어나지만 조기 탈락할 경우 소비 열기도 빠르게 식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은 대회를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거나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선제적으로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상보다 빠른 탈락으로 기대했던 수요가 발생하지 않으면 준비 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실제 체감하는 손실은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6:46: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토마토 가방에 피망 안경까지…올여름 주인공은 '채소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7</link>

			<description><![CDATA[[셀럽에디션] 토마토 가방에 피망 안경까지…올여름 주인공은 '채소코어'

   

최근 SNS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채소를 모티브로 한 이른바 '채소코어(Vegetable Core)'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소코어는 토마토와 피망, 양배추 등 채소의 선명한 색감과 형태를 패션과 뷰티, 리빙 제품에 담아내는 스타일을 뜻합니다.

   

배경에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계절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제철 코어' 문화까지 더해지며 채소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확산된 것입니다.

   

채소코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싱그러운 분위기와 나만의 개성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소 특유의 선명한 색감은 여름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더해주는데요. 자연스럽고 건강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채소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은 다른 아이템과 차별화되는 확실한 매력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젠틀몬스터는 최근 '2026 베지 컬렉션'을 선보이며 토마토 꼭지와 피망을 모티브로 한 안경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 말론 역시 비트루트와 캐롯 블로썸(당근 꽃) 등을 활용한 채소 향수를 선보이며 채소코어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셀럽들의 가세도 화제성을 키웠는데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본명 라리사 마노반)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토마토 모양 핸드백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며 채소코어 열풍에 힘을 보탰습니다.

   

트렌드 분석 채널 마케팅레시피는 "과거 푸드코어가 토마토 레드나 버터 옐로우처럼 음식의 색상과 형태를 디자인에 적용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식재료가 주는 신선함과 건강함, 자연의 싱그러운 분위기까지 경험하려는 흐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5:46: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치킨·삼계탕이 된 닭들은 과연 얼마나 살았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0</link>

			<description><![CDATA[오늘 퇴근길에 주문한 치킨 한 마리, 과연 그 닭은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나 됐을까요?

   

정답부터 말하면 대부분은 태어난 지 30일에서 35일 정도 된 어린 닭입니다. 겨우 한 달을 조금 넘긴 닭이 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 셈이죠.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삼계탕용 '영계'는 이보다 더 어립니다. 보통 25일에서 30일 정도 키운 뒤 출하되는데요. 크기가 작고 살이 부드러워 삼계탕에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아직 한창 자라야 할 나이지만 이 닭들은 출하될 때 이미 몸무게가 1.5~2kg에 달하기 때문에 맛이나 영양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닭이 처음부터 이렇게 빨리 자랐던 것은 아닙니다. 1950년대만 해도 닭이 지금의 치킨 크기만큼 자라려면 보통 10주에서 12주, 그러니까 두 달 반 이상을 키워야 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닭의 품종이 개량되고 사료의 영양 성분이 좋아지고 사육 환경을 관리하는 기술까지 발전하면서 닭의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몇 달이 걸리던 성장이 이제는 한 달 남짓한 시간 안에 가능해진 것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왜 농가에서는 닭을 더 오래 키우지 않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시점이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육계, 즉 고기용 닭은 먹은 사료를 빠르게 살로 바꾸도록 개량된 품종입니다. 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몸집은 더 커지더라도 그만큼 사료비와 관리비가 더 많이 들어가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죠.

   

게다가 고기는 질겨지고 상품성도 떨어져 손해는 더욱 커지는데요. 결국 농가 입장에서는 닭 한 마리를 오래 키우는 것보다 빠르게 출하한 뒤 다시 병아리를 들여오는 편이 훨씬 효율적인 셈입니다.

   

다만, 이러한 효율화 뒤에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자연 상태에서 닭의 수명은 7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이라는 사실입니다. 과연 우리 식탁에 오르기 위해 닭의 성장 시간을 앞당긴 행위 자체가 생명존중 윤리에 맞느냐는 것이죠.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일부러 사육 기간을 50일 이상으로 늘려 건강하게 키운 '대형 육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본주의와 생명존중 윤리의 충돌,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5:44: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30</guid>
			
		</item>


		
		<item>
			<title>'3년 적자' 신한EZ손보…롯데손보 인수설에 강병관 대표 리더십 시험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9</link>

			<description><![CDATA[
   지난 2022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최대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신한금융그룹이 손해보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신한EZ손보의 역할과 강 대표의 거취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롯데손보 인수를 위한 비공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이날 공시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롯데손보 지분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유력한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취약한 손해보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카드, 생명보험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지만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그룹 내 유일한 손해보험 계열사인 신한EZ손보가 출범 이후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2026년 1분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순이익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가 견조한 성과를 거둔 반면 신한EZ손보는 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신한은행은 1조15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투자증권(2884억원), 신한카드(1154억원), 신한라이프(1031억원) 등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신한캐피탈(618억원), 신한자산운용(183억원), 제주은행(42억원) 등 다른 계열사 역시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롯데손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신한EZ손보와의 통합을 통해 손해보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킨 사례처럼 손해보험 부문에서도 통합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를 기존 신한생명의 성대규 사장이 맡아 조직 통합을 이끌었던 전례를 감안하면 강병관 대표가 통합 손해보험사의 경영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강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경영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신한EZ손보는 2022년 7월 강 대표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 연도별 순손실은 2022년 150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174억원, 2025년 323억원으로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도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 신한EZ손해보험 주요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자산 운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수익률(ROA) 역시 부진했다. ROA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신한EZ손보의 ROA는 2022년 -7.95%, 2023년 -3.23%, 2024년 -6.32%, 2025년 -9.93%, 올해 1분기에는 -10.93%까지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ROE는 주주가 투자한 자본으로 얼마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신한EZ손보의 ROE는 2022년 -16.12%, 2023년 -5.85%, 2024년 -14.46%, 2025년 -22.51%, 올해 1분기 -22.86%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적 부진에도 강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포스텍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IT 전문가로, 심플렉스인터넷(현 카페24)과 마크로테크놀로지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한 뒤 2006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리스크관리와 글로벌 사업, 해외 전략, 투자 협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이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금융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담당했고,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던 신한금융 전략기획팀 단장으로 합류한 뒤 같은 해 7월 신한EZ손보 초대 대표에 취임했다.


   
      
      ▲ 지난해 말 3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이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강 대표를 다시 연임시킨 배경에는 디지털 손해보험 모델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롯데손보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통합 조직을 이끌 후보로 거론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분명한 수익성 개선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한EZ손보가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는 만큼 강 대표에게는 지금이 사실상 리더십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신한EZ손보만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며 그룹 전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롯데손보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강 대표는 먼저 신한EZ손보의 수익성 개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롯데손보 인수가 성사된다면 강 대표에게는 그룹 차원의 지원이라는 기회가 주어지는 동시에 통합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더 큰 책임도 뒤따를 것"이라며 "향후 수익성 회복과 조직 안정화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강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EZ손보의 경우 출범 이후 IT 인프라 투자 및 판매 채널 확대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아직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이 동반 증가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며 "단기 외형 성장보다는 손익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프로세스 자동화와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어떠한 것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5:27: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9</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러닝 다음은 '하이록스'…달리고 밀고 던지는 피트니스 레이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5</link>

			<description><![CDATA[최근 러닝 열풍에 힘입어 달리기와 근력 운동을 결합한 피트니스 스포츠 '하이록스(HYROX)'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이록스는 2017년 독일에서 시작된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입니다. 1km를 달린 뒤 하나의 기능성 운동을 수행하는 과정을 총 8차례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버피 브로드 점프와 슬레드 밀기·끌기, 로잉, 월볼 등 다양한 종목이 포함돼 있어 심폐지구력은 물론 근력과 지구력까지 고루 요구됩니다.

하이록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모든 대회가 동일한 코스와 규격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날씨나 장소에 관계없이 같은 조건에서 기록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는 자신의 기록 변화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데요. 전 세계 참가자들과 기록을 비교할 수 있어 단순한 운동 이벤트를 넘어 기록을 쌓아가는 기록형 피트니스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입니다. 개인전뿐 아니라 더블, 릴레이 등 다양한 참가 방식이 마련돼 있는데요. 완주 자체에 의미를 두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운동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의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극대화한 연출 역시 하이록스의 매력으로 꼽힙니다. 출발 전 스타트 터널에서는 강렬한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레이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데요. 결승선에서는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완주자가 무대 특수효과와 함께 피니시를 맞이하며 완주의 성취감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열기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하이록스 대회에는 1만5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외국인 참가 비율도 27%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피트니스 이벤트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셀럽들의 참여도 유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샤이니 민호(본명 최민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이록스 대회 참가 과정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외에도 전 UFC 선수이자 방송인 김동현, 가수 박재범 등도 참가 소식을 전하면서 하이록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렌지시어리 피트니스의 브라운 부사장은 "하이록스는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기보다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구나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하이록스의 가장 큰 매력이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2:35: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5</guid>
			
		</item>


		
		<item>
			<title>'2000조 반도체 청사진'에 재계 신중론…&quot;제2의 새만금 우려&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6</link>

			<description><![CDATA[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200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재계 안팎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충청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영남권 피지컬 AI 산업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는 국가 산업 지형을 바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력·용수·전문인력·협력업체 생태계 등 기반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치적 명분보다 산업적 현실을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재계에서는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이 정부 정책에 의해 좌우된다는 인식을 남길 경우 향후 투자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00조원 투자 환영하지만"…투자 기준, 사업성·수익성 여부엔 '글쎄'


29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국가 전략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해 향후 10년간 추진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가 반도체 분야에서만 1200조원 안팎, 디스플레이와 데이터센터, 배터리, 전자부품 등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가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 투자 계획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국가 전략을 발표한다.[사진=연합뉴스]
      
   

투자안의 핵심은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다. 기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 함께 국내 반도체 생산 축을 이원화해 AI 시대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활용한 전공정 팹 건설을, SK하이닉스 역시 광주 지역에 대규모 전공정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충남 천안·온양 패키징 공장 확대,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천안 투자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현대자동차그룹도 영남권을 피지컬 AI 제조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기업의 자발적인 판단과 정부의 지원이 결합된 국가 전략"이라며 정치적 강요가 아닌 기업의 합리적 투자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투자 자체보다 투자가 추진되는 과정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수십 년을 내다보는 초장기 사업인 만큼 투자 지역과 시기 역시 철저한 사업성과 경쟁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하는데, 이번 프로젝트가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추진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향후 투자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야권에서는 정부가 사실상 기업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가 인허가권을 가진 상태에서 특정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설득이 아니라 강요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공정한 경쟁 절차 없이 특정 지역으로 방향이 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에서는 정치적 공방과 별개로 기업 투자 결정이 정부 정책과 지나치게 연결되는 모습 자체를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투자의 최우선 기준은 사업성과 수익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용수·인재 모두 과제…"메가 프로젝트 성공은 인프라가 결정"


재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단기간에 이전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은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아직 토지 보상과 기반시설 구축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권에 또 다른 대규모 생산기지를 동시에 구축할 경우 투자 우선순위가 분산되고 사업 추진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도체 팹은 일반 제조공장과 달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 한 차례의 전력 공급 이상만으로도 수천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호남권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것은 장점이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아직 토지 보상과 기반시설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권에 또 다른 대규모 생산기지를 동시에 구축할 경우 투자 우선순위가 분산되고 사업 추진에도 악영향이 미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용인시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부지.  [사진=연합뉴스]
      
   

용수 확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호남에도 물은 충분하며 삼성과 SK가 검토도 없이 공장을 추진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수계 조정 등을 통해 하루 100만㎥ 이상의 산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과거 공식 계획에서는 정반대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2023년 환경부가 수립한 '제1차 영산강·섬진강·제주권 유역물관리종합계획'에 따르면 영산강 유역의 용수 자립도는 20%대에 불과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역시 장기적으로 공업용수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산업단지도 물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반도체 팹까지 추가될 경우 초순수 공급 체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인력 확보도 또 다른 변수다.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과 설계·공정 엔지니어 상당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호남권으로의 대규모 이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수천 개에 이르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업체 역시 대부분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적돼 있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은 공장만 짓는다고 되는 산업이 아니라 연구개발, 협력업체, 전문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생태계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투자 규모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할 국가 인프라 구축 속도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치적 명분이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가치 역시 중요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전력과 용수, 교통, 정주환경, 전문인력 공급 체계를 국가가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100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지만, 성공 여부는 발표 규모가 아니라 실제 사업 환경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성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업이 장기적인 투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보다 산업 논리에 기반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첨단산업 투자는 기업의 장기 전략과 글로벌 경쟁 환경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 판단하고 정부는 전력·용수·교통 등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도 중요하지만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는 수십 년을 내다보는 산업인 만큼 정치적 판단보다 산업 논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1:41:4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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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상] 의미 알고 먹으면 미슐랭? 진라면 한 봉지의 놀라운 위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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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국인의 소울푸드와 '착한 소비']
여러분, 한국인은 1년에 라면을 몇 개나 먹을까요? 평균으로 따지면 무려 77개라고 합니다. 거의 닷새에 한 번꼴이죠. 생각해보면 한국인에게 라면은 참 특이한 음식이에요. 밤늦게 출출할 때는 야식이었다가, 주말 아침엔 가족과 도란도란 나눠 먹는 정이 되기도 하죠. 때로는 타지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고향의 맛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라면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세요? 얼큰한 국물? 쫄깃한 면발? 물론 다 중요하지만요. 우리가 라면 한 그릇을 비워내는 일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국민들에게 '갓뚜기'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오뚜기와 그 오뚜기를 대표하는 '진라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식품은 생명이다" 철학에서 비롯된 진(眞)한 국물]
진라면의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오뚜기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사실 1970-80년대에도 오뚜기는 식품업계의 강자였습니다. 카레, 케첩 하면 무조건 '오뚜기'였거든요. 그런데 라면만큼은 좀 달랐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라면시장은 삼양과 농심, 이 두 기업이 꽉 잡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오뚜기는 한참 늦은 후발주자였던 거죠. 그런데 1988년, 오뚜기라는 기업을 일군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이런 지시를 합니다. "오뚜기만의 라면을 개발하라!" 그러면서 이때 함태호 명예회장이 연구원들한테 강조한 단 하나의 철학이 있었습니다. "식품은 곧 생명이다.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것은 절대 만들지도, 팔지도 마라" 왜 이런 말을 했냐면요. 당시만 해도 국내 라면 시장은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주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소비층 역시 20~50대의 젊은 세대가 대부분이고 어린 아이나 나이 든 어르신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던 거죠. 함태호 명예회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면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한국인이 익숙하게 느끼는 진한 소고기 육수 기반의 국물을 완성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1988년, '맛이 진하다'는 의미와 '참된'이라는 뜻의 한자 '진(眞)'을 담은 진라면을 출시하게 됩니다. (제 이름에도 참 진 자가 들어갑니다) 진라면 맛이 매운맛도 있고 순한맛도 있잖아요? 뭐 최근엔 약간매운맛도 나왔고. 진라면은 처음부터 매운맛과 순한맛을 같이 내놨어요.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에는 꽤 이례적인 선택이었죠. 매운걸 잘 못 먹는 아이들이나 속이 약한 어르신들도 라면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겠단 거였죠. 오뚜기 특유의 '포용의 철학'이 제품 기획 단계부터 녹아 있었던 건데요. 어쩌면 진라면의 성공은 맛뿐만 아니라 이런 발상에서도 시작됐는지 모릅니다.

   

[진라면 한 봉지에 담긴 생명의 무게]
그런데 우리가 진라면을 뭐 그냥 단순히 '맛있는 라면' 이나 '누구나 즐기는 라면'으로만 기억해서는 안 되는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우리가 먹는 라면 한 그릇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가치 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했잖아요? 함태호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남몰래 수술비를 지원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심장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해요. 이 후원은 아들인 함영준 회장 대에 이르기까지 30년이 넘도록 단 한 달도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오뚜기의 지원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심장병 어린이가 무려 6000명을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한국심장재단에 몸 담았을 때가 있었는데, 후원뿐만 아니라 행사 때마다 오뚜기 측에서 직접 나와서 물품 후원하고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통 기업들은 인건비 아끼려고 비정규직 비율을 늘리곤 하잖아요? 그런데 오뚜기는 마트 현장에 계시는 시식 판매 직원들까지 전부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여기도 함태호 명예회장의 철학이 들어가요. "우리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사람은 우리 회사 직원이어야 한다" 결국 우리가 끓여먹는 진라면 한 봉지에는 수많은 이들의 삶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병상의 어린 생명을 살려내는 기적의 수술비가 되기도 하고, 우리 어머니들의 안정적인 고용 환경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13년의 동결, 점자 패키지, 그리고 월드스타의 약속]
'식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오뚜기의 진심, 이건 말뿐이 아니었습니다. 진라면의 가격표만 봐도 알 수 있죠. 뭐 밀가루값 오른다 기름값 오른다 하면서 다른 기업들이 막 라면값을 올릴 때 오뚜기는 무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진라면의 가격을 685원으로 꽁꽁 묶어 뒀습니다. 이유를 묻자 오뚜기 경영진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사실 라면은 서민의 음식인데 이 가격마저 올리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분들은 얼마나 부담되겠습니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지켜주고 싶었던 이 13년의 기록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뚜기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미담으로 회자되곤 합니다.

   

오뚜기가 왜 '갓뚜기'라 불리는지, 그 디테일은 컵라면 용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컵라면은 꽤 위험한 음식입니다. 볼 수 없으니 무슨 라면인지 알기도 어렵고 뜨거운 물을 붓다가 넘쳐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뚜기는 이를 알고 국내 라면 업계 최초로 컵라면 겉면에 라면의 이름과 물 붓는 선을 '점자(Braille)'로 튀어나오게 새겨 넣었습니다. 시각장애인 분들이 손끝으로 매운맛인지 순한맛인지를 읽고 물을 정확히 부어 따뜻한 라면을 드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런게 기업으로서 돈이 되는 일은 아니거든요. 단 한 명의 고객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이런 세심한 부분들이 지금까지의 오뚜기의 이미지를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아주 재미있는 월드스타의 일화도 빠질 수 없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Jin)'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과거 무명 시절 팬들과 "내 이름이 진이니까, 나중에 크게 성공하면 꼭 진라면 모델을 할 거다"라며 진심 어린 소통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수년 뒤 실제로 그가 속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제패한 세계적인 스타가 되죠. 오뚜기는 실제로 진을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전격 발탁합니다. '진심이 통했다'는 카피와 함께 등장한 이 재미있는 협업은 엄청난 화제를 낳았고 팬들 사이에서는 "착한 가수가 착한 기업의 라면을 만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덕분에 전 세계로 진라면이 팔려나가는 엄청난 글로벌 홍보 효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만년 2등에서 왕좌를 위협하는 거인으로]
착한 철학과 훈훈한 미담은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됐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쟁쟁한 선발 주자들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하던 진라면이 지금은 대한민국의 라면 시장을 뒤흔드는 무서운 존재가 됐죠. 오뚜기의 발표에 따르면 진라면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70억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 숫자가 얼마나 엄청나냐면 지금까지 팔린 진라면의 면발을 모두 이어 붙이면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를 왕복하고도 남는 엄청난 양이라고 해요. 시장 점유율의 변화는 더욱 극적입니다. 원래 진라면은 농심 신라면에 비해서 한참 뒤처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대형 마트의 5개 들이 묶음(멀티팩) 판매량 통계에서는 종종 1위인 신라면을 꺾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다고 해요. 사람들이 진라면을 선택하는 건 이제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해지는 진한 국물 맛, 그리고 내 소비가 가치 있게 쓰인다는 확신이 진라면을 장바구니에 담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세상을 따뜻하게 데운 '진라면' 한 그릇]
여러분,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내가 번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결국 나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집어 드는 라면 한 봉지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고 더 나아가 세상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요? 13년간 가격을 동결하며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려 하고, 앞을 못 보는 이들을 위해 컵라면에 점자를 새겨 넣고, 라면 한 봉지를 팔아 번 돈으로 지금까지 수천명의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기업. 이런 기업이 만든 라면이라면 우리가 기꺼이 지갑을 열어도 되지 않을까요? 오늘 저녁, 마트에 들르신다면요. 노란색 바탕에 빨간 글씨가 적힌 진라면을 한 묶음 사서 집으로 돌아가 보십시오. 양은냄비에 물을 올리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진한 국물 냄새를 맡으며 내 작은 소비가 누군가에게 작지만 따뜻한 응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9 Jun 2026 10:51: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8</guid>
			
		</item>


		
		<item>
			<title>망가진 K-축구 향한 대한국민의 성토 &quot;협회·코칭스태프 제발 갈아엎자&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3</link>

			<description><![CDATA[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를 향한 국민적 공분이 임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공정 논란, 협회장 4연임 논란 등으로 차곡차곡 쌓였던 국민적 분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경기력·성적 부진을 계기로 마침내 외부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어제(25일) 우리나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1대 0의 참패를 당한 직후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대 다수의 응답자가 한국 축구의 위기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책임의 주체로는 축구협회와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목했다.



   '한국 축구 부진 이유' 질문에 응답자 81% "축구협회 운영 방식 때문"


르데스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한강공원, 강남역, 신논현역, 광화문역 등지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총 200명이 참가했으며 딱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첫 번째 질문은 '한국 축구의 부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였다. 조사 결과(중복응답 포함), 전체 응답자 중 무려 162명(81%)이 '축구협회 운영 방식'을 꼽았다. '감독의 전술 부진'을 지목한 응답자도 153명(76.5%)이나 됐다. 반면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부진의 이유로 선택한 응답자는 54표(2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아무 문제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제로(0)였다는 것이었다.


   
      
      ▲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설문 조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 대해 상당히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박희정 씨(24·여)는 "남아공전은 직접 광화문에 가서 응원했는데 경기를 볼수록 너무 힘이 빠졌다"며 "경기가 끝난 후 광화문 일대 응원 현장에서는 감독의 전술과 교체 타이밍에 대한 욕과 비판이 가장 많이 터져 나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민재 씨(24·남·가명)는 "이번 월드컵 경기는 한 경기밖에 챙겨보지 않았다"며 "SNS를 켜면 온통 감독에 대한 비판밖에 없어서 이유를 찾아보니 대부분 타당한 지적이었고 경기를 굳이 챙겨볼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김혁진 씨(33·남·가명)는 "이미 2년 전에도 축구협회의 방만한 운영과 소통 부재 문제를 똑같이 목격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을 보고 축구협회가 축구팬인 국민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구나 생각했다"며 "협회의 태도가 그대로인 것을 보고 이번 월드컵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이 맞아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정남 씨(68·남·가명)는 "남아공전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뛰는 모습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며 "현지의 기후 특성상 무더위와 고산지대라는 악조건이 겹치면 선수들의 체력과 임팩트가 떨어질 것을 코칭스태프가 사전에 충분히 인지했을 텐데 이에 대한 전술적 대처와 로테이션 준비가 너무나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 [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몇몇 전문가들도 시민들과 비슷한 견해를 내비쳤다. 김민철 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남아공전 패배는 실패로 끝난 전술 실험과 뼈아픈 골 결정력 부족이 부른 결과다"며 "비기기만 해도 되는 중요한 경기에서 기존 평가전부터 실점이 많아 문제가 됐던 전술을 다시 고집한 이유가 상당히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반 선제 실점 이후 동점골을 위해 공격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면 수비수 숫자를 줄이고 공격수를 늘리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며 "선수 기용과 전술 운영은 물론 극심한 체력 소모가 우려되는 악조건 속에서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여파까지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은 결국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한국 축구 재도약 1순위 과제' 질문에 "협회개혁" "인적쇄신" "유소년 육성" 순으로 지목


두 번째 질문 문항은 '한국 축구가 향후 재도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였다. 조사 결과(중복응답 포함), 전체 200명의 응답자 중 146명(83%)이 '축구협회의 인적·구조적 개혁'을 꼽았다. 이어 ▲현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인적 쇄신' 99명(49.5%) ▲유망주의 체계적 육성 49명(24.5%) 등이었다. 반면 '지금 상태로 계속 유지·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은 단 1표(0.5%)에 불과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패배한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의 모습.
   
   

설문 조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시민들은 당장 눈앞의 코칭스태프 교체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감독을 선임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상위 기관인 축구협회의 인적 구성과 의사결정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모든 조치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서윤철(42·남) 씨는 "이전에는 국제적 경험이 많고 전술 능력이 검증된 외국인 감독들이 그 경험을 잘 살려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우리나라 축구계의 파벌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이번 기회에 낡은 인맥 중심의 인프라를 싹 갈아엎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강지수 씨(31·여·가명)는 "감독 한 명 교체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며 "협회 내부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고압적인 태도가 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붉은 악마로 활동하다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는 직장인 박준형 씨(50·남)는 "월드컵은 온 국민이 즐기는 축제여야 하는데 지금은 협회의 정치판이 된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며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흘린 땀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축구계 내부의 낡은 관행과 인맥 정치를 걷어내는 근본적인 개혁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이현(24·남) 씨는 "개인적으로 일본 대표팀 경기도 자주 챙겨보는 편인데 일본과 우리나라 간의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눈앞의 축구협회 행정력과 감독의 전술력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유망주들을 체계적으로 키워내는 인프라 구축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26 Jun 2026 20:21: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우유는 하얀데 왜 노란색? 알고 보면 놀라운 치즈의 역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0</link>

			<description><![CDATA[치즈의 재료는 우유입니다. 그런데 시중에 파는 치즈를 보면 의외로 노란빛을 띄는 제품들도 꽤 많은데요. 발효 과정에서 색이 변한 걸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론 더욱 흥미진진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실 노란빛은 우유 속에 처음부터 숨어 있었습니다. 우유가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우유 자체가 흰색이라서 보다는 우유 속에 잘게 퍼진 지방 방울과 단백질 입자가 빛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치즈를 만들 때는 우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 즉 유청을 빼내게 됩니다. 그러면 지방과 단백질이 한데 뭉치고 지방 속에 숨어 있던 노란색 성분도 함께 드러나게 됩니다.

이 노란빛의 정체는 바로 베타카로틴인데요. 당근을 주황색으로 만드는 천연 색소와 같은 성분입니다. 소가 풀을 뜯어먹으면 풀 속의 베타카로틴이 몸에 들어가는데 그중 일부가 우유 지방 속에 그대로 남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신선한 풀을 많이 먹은 소로 만든 치즈는 더 노랗고 진한 색을 띄게 됩니다. 반대로 겨울처럼 소가 건초를 먹는 시기에는 우유 속 베타카로틴이 줄어들면서 치즈색도 자연스레 옅어지게 되죠.

비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맛이나 영양 성분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데도 사람들은 노란 치즈가 더 신선하고 좋은 치즈라고 여기기 시작한 것이죠. 노란빛 치즈가 더 비싸게 팔리는 걸 본 16~17세기 낙농업자들은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는데요.

치즈에 당근즙이나 색소를 넣어 인위적으로 노란빛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일종의 '시각적 마케팅'이었던 셈이죠. 이것이 굳어져 오늘날까지도 많은 체더치즈나 가공치즈가 진한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치즈가 노란 것은 아닙니다. 모차렐라나 리코타처럼 새하얀 치즈도 많은데요. 수분을 많이 남겨두는 제조 방식의 차이도 있지만 사용하는 우유의 종류의 영향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염소는 베타카로틴을 대부분 비타민 A로 바꿔 버리기 때문에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는 소젖 치즈보다 훨씬 희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한 치즈의 노란빛은 과학적 근거와 사람들의 취향, 그리고 자본주의의 원리까지 함께 녹아있는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6 Jun 2026 17:23: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0</guid>
			
		</item>


		
		<item>
			<title>웃자고 만든 AI 영상, 독 될 수도…무분별한 합성 콘텐츠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1</link>

			<description><![CDATA[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 인물을 조롱하거나 허위 발언을 사실처럼 꾸민 콘텐츠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영상과 음성으로 정교하게 합성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한 패러디나 풍자를 넘어 허위정보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대상으로 한 AI 합성 영상이 잇따라 제작·공유되면서 생성형 AI의 윤리적 활용과 플랫폼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유튜브 등 SNS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생성형 AI로 합성한 조롱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중 황희찬 선수에게 전술을 지시하는 실제 장면을 AI로 변형해 홍 감독이 황 선수에게 "뭐 하는 짓이야"라고 비난하자 황 선수가 홍 감독을 향해 "너 때문에"라고 외치며 주먹을 휘두르는 것처럼 연출한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패러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에 홍 감독의 얼굴을 합성하는 제작 과정을 소개한 영상이 올라오는가 하면 경기 직후 홍 감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것처럼 조작한 이미지도 제작되고 있다. 홍 감독 대신 방송인 이경규를 대표팀 감독으로 내세운 사진도 공유되며 "차라리 이경규가 감독을 맡는 게 낫겠다"는 식의 조롱성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충격적인 패배에 있다. 한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FIFA 랭킹 6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FIFA 랭킹 24위인 한국은 경기 전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1승 2패로 조 3위에 머물면서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 최근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유튜브 등 SNS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생성형 AI로 합성한 조롱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사진은 AI를 활용해 형성한 콘텐츠의 모습. [사진=스레드 taxiba****, grand***** 계정 갈무리]
   
   

경기 직후에는 박지성, 안정환, 박주호, 김영광, 구자철 등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과 해설위원들은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의 전술, 경기 운영을 잇달아 비판했다. 해외 언론도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결정이 참담한 패배의 신호탄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ESPN은 "무리한 도박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색다른 시도가 오히려 팀에 부담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해 만든 조롱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난 2024년 유로 대회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Sir Gareth Southgate OBE)가 기자회견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것처럼 만든 AI 영상이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확산됐다.

   

평소 차분하고 절제된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거친 말을 하도록 만든 것이 웃음 요소로 활용됐다. 당시 영상의 입 모양과 음성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아 패러디임을 알아볼 수 있었지만 일부 영상은 별도의 AI 표시 없이 유통돼 실제 발언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지난 2024년 맨체스터시티가 토트넘에 패한 뒤 펩 과르디올라(Pep Guardiola) 감독이 토트넘을 형편없는 팀이라고 비난하고 맨시티와 재계약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는 AI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다. 해당 인터뷰는 과르디올라가 하지 않은 발언이었음에도 영상과 목소리를 합성해 진짜 기자회견처럼 꾸몄다.

   

2025년 NBA에서는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가 임신한 모습으로 묘사하거나 기괴한 상황에 등장시키는 이른바 'AI 브레인롯' 영상이 대량으로 확산됐다. 당시 르브론 측은 2025년 자신의 모습을 학습시킨 AI 모델과 관련 업체에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 일부가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24일(현지시간) 남아공전에서 황희찬 선수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누리꾼들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불가피하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한 조롱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직장인 홍서희 씨(29·여)는 "어제 경기는 어떻게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망스러웠지만 AI를 활용해 만든 영상으로 감독을 비판하는 것과 실제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만들어 조롱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생성형 AI가 너무 쉽게 사용되다 보니 이런 영상이 계속 만들어지고 퍼지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풍자와 비판은 가능하지만 사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콘텐츠는 선을 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일상적으로 활용되면서 특정 인물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콘텐츠 역시 더욱 쉽고 빠르게 제작·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생성형 AI는 누구나 몇 분 안에 실제와 유사한 영상과 음성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며 "기술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타인을 조롱하거나 허위 사실을 사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악용될 경우 사회적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풍자와 비판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할 수 있지만 실제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AI로 만들어 특정 인물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대중을 오인하게 하는 콘텐츠는 전혀 다른 문제다"며 "특히 생성형 AI가 일상화된 만큼 이용자의 윤리의식과 플랫폼의 관리 책임도 함께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6 Jun 2026 16:16: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1</guid>
			
		</item>


		
		<item>
			<title>&quot;양자컴퓨터 나오면 비트코인 끝?&quot;…국내 전문가 4인의 답은 달랐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2</link>

			<description><![CDATA[

   양자컴퓨터 개발이 암호화폐 종말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는 과장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양자컴퓨터가 장기적으로 기존 암호체계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종말론'으로 연결하는 것은 성급한 해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양자기술 혁신과 첨단 암호공격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의 핵심은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2028년까지 과학 연구용 고성능 양자컴퓨터 개발을 추진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차세대 암호체계 전환도 앞당길 계획이다.


   
      ▲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양자 기술 혁신과 첨단 암호 공격 대응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사진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와 함께 연방정부 시스템의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시점도 기존 2035년에서 2031년으로 4년 앞당겨졌다. PQC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암호체계로 미래 양자컴퓨터 시대에 기존 암호기술을 대체할 핵심 보안 기술로 꼽힌다. 미국이 양자컴퓨터라는 강력한 공격 수단을 개발하는 동시에 이에 대응할 보안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양자컴퓨터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전문가들의 분석에는 일부분 차이가 있었지만 PQC 기술 개발과 도입 속도가 향후 비트코인 생태계의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점에는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연구교수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보안기술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며 "다만 아직은 공격 기술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 이를 완벽하게 방어할 기술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자컴퓨터 발전 소식이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양자컴퓨터는 기존 암호체계를 위협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보안체계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결국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종말론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국내 암호체계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일각에서 거론되는 비트코인 종말론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BSC)의 세 번째 양자컴퓨터. [사진=EPA/연합뉴스]
   
   

   


   김형중 국민대 암호화폐연구센터 센터장은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곧 비트코인의 존립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고 해서 비트코인이 곧바로 사라지거나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비트코인 역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수준까지 발전하더라도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기술이 발전하면 이를 방어하기 위한 보안기술도 함께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자컴퓨터 때문에 비트코인이 무너진다고 주장한다면 같은 논리로 현재의 은행 시스템이나 인터넷 금융망 역시 위험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며 "실제로 금융권도 양자내성암호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만 특별히 취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내 정보보호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염흥열 한국디지털인증협회 회장은 양자컴퓨터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위험성을 보다 높게 평가했다. 다만 PQC 기술 개발로 비트코인 보안 기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함께했다. 염 회장은 "양자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디지털 서명과 해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보안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충분한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이러한 암호체계의 안전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보안 체계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양자내성암호(PQC) 등 방어 기술 또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자산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어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거래 검증과 네트워크 운영 과정에서 해시 함수와 합의 알고리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할 경우 현재의 보안 전제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당장 비트코인이 무너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이 보안 리스크를 인식하게 되면 자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결국 PQC 체계로의 전환 속도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이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단순히 기술 패권 확보뿐 아니라 미래 보안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현재 국제 정세는 사이버 공간을 둘러싼 디지털 전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주요 해커 조직 상당수가 러시아 등 특정 국가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양자컴퓨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은 공격보다 방어 차원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양자컴퓨터 시대에는 국가 기밀은 물론 금융시스템과 가상자산 보안체계까지 새로운 위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관련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것도 이 같은 위험에 대비해 핵심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미국에서도 양자내성암호(PQC)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에 사활을 걸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양자컴퓨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6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장중 한때 8900만원까지 하락하며 9000만원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10월 장중 1억7986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8개월 만에 50% 이상 떨어진 셈이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6 Jun 2026 15:50: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22</guid>
			
		</item>


		
		<item>
			<title>&quot;도파민 끊으러 갑니다&quot;…청년 몰리는 안국동, '디지털 디톡스' 성지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강한 자극의 숏폼 콘텐츠와 빠른 소비문화에 피로를 느끼는 청년들 사이에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가 새로운 '디지털 디톡스'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차를 마시거나 한옥 골목을 걷고 독서를 즐기는 '느린 경험'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한옥과 다도, 서점, 조용한 카페 등이 어우러진 안국동 상권이 '쉼' 자체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산책·독서까지…'머무는 경험' 찾아 안국동 몰리는 청년들


최근 안국동과 삼청동 일대는 강한 자극보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20~30대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한옥 카페와 독립서점, 공방, 전통찻집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고, 상점 대부분이 오후 8시 전후 영업을 마치면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번화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북촌한옥마을 일대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면서 저녁 시간대에는 차량 소음과 인파가 크게 줄어들어 한층 더 차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빠르게 이동하며 소비하는 상권과 달리 오래 머물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함께 현대식 티하우스가 늘어나면서 벚꽃차와 헛개나무열매차 등 다양한 블렌딩 티를 즐기거나 직접 차를 우려 마시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커피처럼 빠르게 마시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 우러나는 시간을 하나의 휴식으로 받아들이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최근 안국역 일대가 자극적인 놀거리보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현대식 티하우스에서 맛볼 수 있는 블렌딩 티의 모습. ⓒ르데스크
   
   

안국동 소재 한 티하우스 관계자는 "최근 들어 차를 마시기 위해 찾는 젊은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오는 경우도 있지만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가는 손님 비중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여서 현재는 만석일 경우 이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손님도 많아 회전율은 낮지만 체류시간은 오히려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학원생 박예원 씨(29·여)는 "최근 고민이 많아져 전시회를 보기 위해 안국동을 찾았는데 오히려 전시보다 차를 마시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았다"며 "차가 천천히 우러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머릿속도 함께 정리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카페와 달리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다 보니 책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았다"며 "예전에는 다도를 왜 취미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그 매력을 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옥에서 전통차를 즐기는 공간 역시 새로운 힐링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안국동 골목 안쪽의 한 찻집에서는 기와지붕과 마당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머무르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 평일 오후임에도 좌석 대부분이 채워져 있었고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도 체험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호주에서 온 관광객 타린(Taryn·23)은 "처음에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놀랐다"며 "차를 우리는 과정 자체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한옥에서 전통차를 즐기는 것 역시 새로운 디톡스 체험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한옥에서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한옥 풍경의 모습. ⓒ르데스크
   
   

안국동 골목을 수놓은 능소화 역시 청년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SNS에서는 한옥 담장을 뒤덮은 능소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골목을 천천히 산책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장소를 둘러보기보다 계절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것 자체를 하나의 여가로 소비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구재윤 씨(22·남)는 "평소에는 데이트를 하다가도 서로 쇼츠나 릴스를 자주 보는데 안국동에서는 휴대폰을 거의 보지 않았다"며 "골목마다 구경할 것이 많고 풍경 자체가 좋아 자연스럽게 여자친구 사진을 찍거나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정독도서관 역시 대표적인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도서관 내부뿐 아니라 숲길과 벤치, 잔디광장 곳곳에서는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청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어폰을 낀 채 산책을 하거나 한참 동안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조용한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려는 새로운 여가 문화가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SNS서 뜨는 '디지털 디톡스' 코스…'머무는 여행'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안국동의 인기는 오프라인을 넘어 SNS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안국'은 약 21만7000건, '#안국역'은 약 20만건, '#안국카페'는 8만4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었다. 단순한 맛집 소개보다 한옥 골목과 독립서점, 전통찻집, 정독도서관 등을 하나의 코스로 묶어 소개하는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게시물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는 힐링, 쉼, 내향인, 여유, 산책, 혼자 가기 좋은 곳 등이었다. 이용자들은 "도파민에 지쳤다면 꼭 가봐야 하는 동네", "핸드폰을 내려놓고 걷게 되는 곳",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이 잘 가는 곳" 등의 표현으로 안국동을 소개하고 있다.


   
      
      ▲ 안국역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단순한 방문 인증을 넘어 실제 동선을 안내하는 콘텐츠도 크게 늘고 있었다. 혼자 가기 좋은 전통찻집과 독립서점, 정독도서관 산책 코스, 능소화 포토스폿, 사람이 비교적 적은 방문 시간대, 한옥이 가장 잘 보이는 창가 좌석까지 상세하게 정리한 게시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었다.

오전에는 전시를 관람하고 점심 이후 전통찻집에서 다도를 체험한 뒤 능소화가 핀 골목을 산책하고 정독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는 '반나절 힐링 코스'나 '하루 디톡스 코스'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동 시간과 추천 방문 순서까지 정리해 처음 찾는 사람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카페별 분위기를 비교하는 콘텐츠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서를 하기 좋은 곳, 혼자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 한옥 풍경이 가장 잘 보이는 창가 좌석, 비 오는 날 방문하기 좋은 장소 등 목적에 따라 공간을 추천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다.

좌식 위주의 한옥 카페가 많은 지역 특성도 하나의 정보로 소비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입식 좌석 유무와 콘센트, 와이파이 제공 여부, 장시간 머물기 편한 공간인지 등을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하며 '얼마나 오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특정 상권의 인기를 넘어 청년층의 여가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즉각적인 자극을 소비하기보다 충분히 머물며 휴식하는 경험 자체를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안국동과 같은 체류형 상권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6 Jun 2026 11:40: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9</guid>
			
		</item>


		
		<item>
			<title>영화 '백룸' 보면 더 무섭다…곤지암·살목지 잇는 新공포체험 메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5</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영화 '백룸'의 흥행에 힘입어 일상 공간에서 기이함과 기시감을 느끼는 '리미널 스페이스 탐방 문화'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리미널 스페이스'란 경계의 공간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비어 있는, 혹은 버려진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을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영화 백룸은 '출구 없는 미로에서 느끼는 공포감'이라는 심리적 공포를 담은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평범한 공간도 달리 보면 무서워진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포 자극 '백룸 탐방 챌린지'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각종 SNS 플랫폼에서는 '리미널 스페이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직접 찾아가 인증샷을 남기는 '백룸 탐방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리미널 스페이스 탐방 내용이 담긴 한 유튜브 영상은 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5000개가 넘는다. 챌린지는 과거 국내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폐가·흉가 체험과 거의 흡사한 개념이지만 장소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만 과거의 공포 장소 체험이 기괴한 소문이 얽힌 특정 장소에서 이뤄졌다면 최근의 리미널 스페이스 탐방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건물 복도나 텅 빈 사무실 등이 주무대다.


   
      ▲ 최근 '백룸 탐방 챌린지'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강변테크노마트 건물 내부. ⓒ르데스크
      
   

서울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2만회를 넘긴 '서울 백룸 투어' 영상에 등장했으며 영화 백룸에서 나온 장소와 가장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장을 직접 찾았을 때도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인적이 끊겨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건물 자체가 오래 전에 지어졌다 보니 인테리어, 조명 등에서 과거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났다. 이곳에서 실제 백룸 탐방 챌린지에 나선 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대학생 서윤기 씨(22·남)는 "위층 CGV에서 백룸 영화를 감상하고 내려왔는데 상가의 낡은 복도와 노란 조명이 영화 속 장면과 그대로 매칭돼 신기했다"며 "낮에도 이 정도인데 사람이 완전히 끊기는 밤에 오면 진짜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리오레 건물 내부도 백룸 탐방 챌린지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층부터 20층까지 가운데가 뚫린 특유의 중정형 건축 구조가 영화 속 장면을 연상 시킨다는 평가다. 특히 복도 한 쪽 끝에서 다른 쪽 창문을 바라봤을 때 비친 모습이 마치 무한히 방복 되는 복도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유독 많은 편이다. 밀리오레 인근의 또 다른 쇼핑센터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숨은 백품 스팟'이라 불리고 있다. 쇼핑센터 내부는 기존 의류 점포들이 폐업하면서 처분하지 못하고 남겨둔 마네킹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다른 장소에 비해 그 분위기가 더욱 음산하다는 평가다.



   
      ▲ 폐업한 점포들이 두고 간 마네킹만 덩그러니 서 있는 동대문의 한 쇼핑센터 내부. ⓒ르데스크
      
   

현재 이곳은 안전상과 관리상의 이유로 내부 출입이 전면 금지돼 외부에서만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 외부에서 사진을 찍던 대학생 김지수 씨(21·여)는 "요즘 백룸 챌린지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백룸 장소를 공유하는 앱까지 등장했는데 여기는 앱에도 나오있지 않은 장소다"며 "내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 해 아쉽긴 하지만 밖에서 봐도 그 분위기가 충분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건물 관리인은 "영화 유행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저녁 시간대에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 건물 외부에서 사진을 찍고 간다"며 "현재 안전과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내부 출입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미널 스페이스'에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배경에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공포에 대한 호기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층들은 행복이나 즐거움뿐만 아니라 공포를 포함한 다양한 자극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문화를 선호한다"며 "공포라는 상황은 그 자체로 더 나쁜 결과나 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고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극적이고 유혹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오래 방치된 공간을 무단 탐방하는 행위 자체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9:51: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5</guid>
			
		</item>


		
		<item>
			<title>통수박 100g 224원·손질수박 2000원…가격 9배 비싸도 '불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4</link>

			<description><![CDATA[
   소포장 과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판매 가격은 일반 과일보다 최대 9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박 한 통의 가격은 100g당 200원대 수준이었지만 껍질을 제거하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손질된 수박은 100g당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25일 르데스크가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 중인 수박 가격을 비교한 결과 판매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뚜렷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9~10kg 통수박은 2만230원으로 100g당 약 224원 수준이었다. 반면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인 1.4kg 조각수박은 8990원으로 100g당 약 643원에 판매돼 통수박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껍질을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손질한 상품은 가격이 더욱 높아졌다.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900g 손질수박은 1만1800원으로 100g당 가격이 1311원에 달했다.

대형마트 외 유통채널에서도 손질수박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달의민족 B마트는 1kg 손질수박을 1만3990원에 판매해 100g당 가격이 1399원이었고, CU는 250g 손질수박을 3500원에 판매해 100g당 가격이 1400원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곳은 지하철 역사 내 과일 전문 판매점이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250g 손질수박 한 팩 가격은 5000원으로 100g당 2000원에 달했다.


   
      
         ▲ 유통채널별 수박 가격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과일의 판매 형태가 세분화될수록 가격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수박보다 조각수박이, 조각수박보다 손질수박의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특히 손질수박은 판매처에 따라 상품 중량 기준으로는 3500원에서 1만4000원 수준까지 가격 차이를 보였고, 100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300~2000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통수박과 비교할 경우 최대 9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보관과 손질의 편의성, 폐기 부담 감소 등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다양한 상품 선택권과 일정 수준 이상의 맛과 품질이 보장된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원 씨(32·남)는 "주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배달 전문 매장이나 소규모 과일 판매점을 이용한다"며 "가격을 일일이 비교하기보다는 과일 종류가 다양한지, 그리고 맛이 좋은지가 더 중요한 구매 기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용량 과일을 구매하더라도 다 먹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남은 과일을 처리하는 수고까지 생각하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왕이면 비싸도 맛 좋고 품질 좋은 과일"…소포장·선별 과일 시장 성장세


소포장 과일 시장의 성장세는 실제 매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조각수박 매출은 전년 대비 1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커팅과일 매출은 63.4%, 프리미엄·상생과일 매출은 각각 20% 늘었다. 통째로 구매하면 다 먹기 전에 상할 가능성이 있는 과일을 잘라 판매하는 전략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CU의 올해 1분기 채소·과일 관련 소포장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증가했다. 1인 가구와 소가족을 중심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소비 패턴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높은 품질의 과일을 선별해 판매하는 전문 업체들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과일 판매업체 프레델(Fredel)은 제철 과일 홍보 콘텐츠를 통해 SNS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해당 업체는 대극천 복숭아, 신비복숭아 등 프리미엄 과일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2일 프레델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대극천 복숭아 사전예약' 영상은 조회수 123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 소비자들은 소포장 과일의 가격보다 편의성을 우선시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사진은 숭실대입구역 인근 무인과일 판매점에서 한 소비자가 바나나를 고르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정의연 씨(23·가명·여)는 "과일을 구매할 때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과 1인 가구에 적합한 적정 용량이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이전 구매 경험에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다시 구매하는 데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온라인에서도 맛이 검증된 과일을 선별해 소규모로 판매하는 업체가 많아 예전처럼 마트에서 직접 과일을 고르는 경우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소포장 과일 시장의 성장 배경을 단순한 편의성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와 소가족 증가로 인해 과일 구매 시 가격뿐 아니라 보관 공간, 폐기 비용, 손질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간을 아끼고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성향이 맞물리면서 가격보다 편의성과 만족도를 우선하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질 과일이나 전문가가 선별한 과일을 찾는 현상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1인 가구와 소가족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보관 공간이나 폐기 비용까지 고려하면 소포장 과일의 가격 경쟁력이 반드시 낮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세대는 시간을 들이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소비를 선호했다면 최근 젊은 세대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데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며 "전문가가 선별해 맛과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된 과일이라면 추가 비용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시간과 만족도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는 이른바 '큐레이션 소비'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 방식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9:40: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4</guid>
			
		</item>


		
		<item>
			<title>홍명보 37억, 일본 감독의 두 배…월드컵 감독 연봉 살펴보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3</link>

			<description><![CDATA[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국 대표팀의 성적뿐 아니라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들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팀 감독 연봉은 국가 축구협회의 투자 규모와 감독의 경력, 기대 성과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8개국 감독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중상위권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글로벌 스포츠 급여 분석 기업인 '샐러리릭스(SalaryLeaks)'에 따르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48개국 대표팀 감독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인물은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연봉은 약 950만유로(한화 약 16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탈리아 출신인 안첼로티 감독은 1999년 이탈리아 축구리그의 명문 팀인 유벤투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주요 명문 클럽을 거치며 다수의 리그 우승을 이끈 세계적인 명장이다.


   
      
      ▲ 사진은 2026년 월드컵 참가국 감독 연봉 순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2위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580만유로·한화 약 102억원)이, 3위는 미국 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520만유로·한화 약 91억원)이 차지했다. 투헬 감독은 독일 출신의 지도자로 파리 생제르맹, 첼시, FC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 팀을 이끌며 다수의 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오랜 기간 감독을 맡았으며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어 4위는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약 91억원), 5위는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약 70억원), 6위는 우즈베키스탄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약 7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7위는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약 67억원), 8위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약 53억원), 9위는 네덜란드의 로날트 쿠만 감독(약 53억원), 10위는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약 53억원)이 차지했다.  

특히 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으로 한화 약 70억 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이 이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에 1-3, 포르투갈에 0-5로 잇달아 큰 점수 차이로 패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봉을 받았음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칸나바로 감독을 향한 현지 팬들과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사진은 2026년 월드컵 참가국 감독 연봉 순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약 216만유로(한화 약 37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체 48개 참가국 감독 가운데 1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홍 감독의 연봉은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한화 약 35억원), 벨기에의 루디 가르시아 감독(한화 약 30억원),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한화 약 16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A조 국가들 중 두 번째로 높다. 같은 조의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한화 약 44억원으로 12위, 남아프리카공화국 휴고 브로스 감독은 한화 약 16억원으로 29위를 기록했다. 체코의 미로슬라프 쿠벡 감독은 한화 약 3억원으로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A조 사령탑들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멕시코의 아기레 감독은 과거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 선수를 지도하며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의 신임 아래 이강인 선수가 기량 발전을 이루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을 향한 친근한 별칭이 생성되기도 했다. 실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직후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 역시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벨기에 RSC 안더를레흐트 감독 시절 주전 공격수였던 설기현 전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하며 리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연봉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감독으로는 이집트의 호삼 하산 감독과 카보베르데의 부비스타 감독이 꼽힌다. 하산 감독의 연봉은 15만6000유로(한화 약 2억7000만원), 부비스타 감독은 11만유로(한화 약 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집트는 이번 월드컵에서 뉴질랜드를 3-1로 꺾고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벨기에와도 1-1로 비기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3위로 내려앉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한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0-1로 패함에 따라, 향후 E조 1위인 독일과 맞붙거나 오는 7월 2일 미국 시애틀에서 G조 1위와 대결하게 된다. 현재 G조에서는 이집트(1승 1무·승점 4점)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리는 H조에 편성된 카보베르데는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2-2로 비기며 승점 2점을 확보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케빈 피나 선수가가 월드컵 본선 역사상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표팀 감독의 연봉이 국가의 경제적 위상과 축구협회의 자금력, 감독 개인의 경력과 기대치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분석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월드컵 감독의 연봉은 단순히 급여의 의미를 넘어 해당 국가가 축구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수치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감독의 연봉이 실질적인 성과로 입증될 때 그 몸값에 대한 대중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액 연봉에 걸맞은 성과를 증명하는 것이 감독 스스로의 최대 과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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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7:52: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3</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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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드레터] 중국인들이 한여름에도 뜨거운 물을 마시는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6</link>

			<description><![CDATA[중국을 여행하다보면 식당에서 따뜻한 물이나 차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한여름에도 얼음물 대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이 제공되곤 하는데요. 중국인들은 왜 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물을 고집하는 걸까요?

   

그 배경에는 중국만의 위생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과거 중국은 오늘날처럼 정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물을 안전하게 마시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강물이나 우물물에는 각종 세균과 기생충이 섞여 있어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이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해결책은 물을 끓이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끓이기만 해도 상당수의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물을 그대로 마시기보다 끓여서 식혀 마시는 습관을 갖게 됐습니다.

   

물론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도 물을 끓여 마시는 문화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 습관이 유독 강하게 자리 잡은 데에는 20세기 중반의 정책적 영향이 컸는데요. 신중국 수립 이후 중국 정부는 위생 개선을 중요한 과제로 삼으며 국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적극 권장했습니다.

   

1950년대 펼쳐진 '애국위생운동' 과정에선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을 핵심 생활 수칙으로 강조하기도 했죠. 이 시기 학교와 공장, 기차역 같은 공공장소에는 온수 공급 시설이 대대적으로 마련됐는데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컵이나 보온병을 들고 다니며 뜨거운 물을 받아 마시는 생활에 익숙해졌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중국의 기차역이나 공항에서 무료 온수기를 쉽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중국의 전통적인 건강 습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몸 안의 음양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차가운 물은 몸을 급격히 식히고 소화기관에 부담을 줘 이 균형을 깨뜨린다고 여겼습니다.

   

인식은 자연스럽게 취향으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중국인이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이 목 넘김이 훨씬 편하다고 느낀 것이죠. 결국 중국인의 뜨거운 물 문화는 위생과 정책, 건강 습관이 오랜 시간 겹쳐 만들어낸 일상의 풍경인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7:48: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6</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쪼리에 양말을? 20·30 사로잡은 '오픈토 삭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0</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쪼리 양말'이 올여름 새로운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쪼리 양말'은 발가락 부분이 트여 있는 오픈토 삭스(Open Toe Socks) 형태의 양말을 말합니다. 일반 양말과 달리 발가락을 드러낸 채 신을 수 있어 쪼리나 샌들처럼 앞이 열린 신발과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 특징인데요.

   

유행의 시작은 지난해 '미우미우(Miu Miu)'의 봄·여름(S/S) 컬렉션이 꼽힙니다. 당시 쪼리 위에 오픈토 삭스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공개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후 '팔로마 울'(Paloma Wool)과 '무인양품' 등 다양한 브랜드가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쪼리 양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맨발로 쪼리를 신을 때 생기는 끈 쓸림이나 땀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여주면서도 여름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는 그대로 살릴 수 있는데요. 여기에 개성 있는 레이어드 연출이 가능해 단순한 기능성 아이템을 넘어 패션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쪼리뿐만 아니라 메리제인, 플랫슈즈와도 잘 어울리고 레그워머나 발토시를 함께 매치하는 스타일링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최근 SNS에서는 집에 있는 양말의 발가락 부분만 잘라 직접 오픈토 삭스를 만드는 방법까지 공유되며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관련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최근 한 달간 '발토시 양말' 검색량이 전월 대비 1229% 증가했습니다. '에이블리'에서도 '여름 발토시'와 '오픈토 삭스' 검색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럽들의 스타일링도 유행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배우 차정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하늘색 쪼리에 베이지색 니트 레그워머를 매치한 스타일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패션 매체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그레이, 블랙, 화이트 등 기본 컬러를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오픈토 삭스를 스타일링할 수 있다"며 "올여름 양말은 숨겨야 하는 아이템이 아닌 패션 포인트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7:48: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0</guid>
			
		</item>


		
		<item>
			<title>품절 대란 일으켰는데 지금은 없다…SNS 히트상품의 아이러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와 생활 아이디어, 밈(Meme) 등이 실제 상품으로 출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검증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하며 화제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상당수 제품은 출시 직후 관심을 끄는 데 그친 채 장기적인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른바 '반짝 유행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등 SNS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백화수복 소용량 제품인 '백화수복 원컵'을 재활용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백화수복' 해시태그 게시물은 약 1만 건에 달하며 '#백화수복원컵' 게시물도 500건 이상 등록돼 있다. 게시물 상당수는 수만 회에서 수십만 회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빈 병에 별도의 실리콘 뚜껑을 씌워 아이들 간식이나 채소, 소스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팔로워 6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찐빵/리틀오브제'가 지난 5월 게시한 백화수복 원컵 활용 콘텐츠는 조회수 22만 회를 넘어섰다. 해당 게시물에는 실리콘 캡을 씌운 원컵에 커피를 담아 마시거나 조미료를 보관하는 모습이 소개됐고, 이를 본 이용자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백화수복 원컵 구매 고객에게 전용 실리콘 캡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비자가 SNS에서 만든 활용법이 기업의 마케팅과 상품 기획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 SNS에서 백화수복 원컵을 활용하는 모습이 바이럴되자 롯데칠성음료에서 이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은백화수복 원컵 이미지의 모습(왼쪽)과 SNS에서 볼 수 있는 백화수복 원컵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롯데칠성음료(왼쪽)·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처럼 최근에는 SNS에서 화제가 된 콘텐츠가 실제 상품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배우 최화정이 소개한 '통오이김밥'이다. 최화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체중 관리를 위해 즐겨 먹는 음식이라며 통오이김밥 레시피를 공개했다. 포만감은 높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단으로 적합하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영상이 확산되자 SNS에서는 직접 만들어 먹는 게시물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후 GS25는 이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관심을 이어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전남친 토스트' 역시 비슷한 사례다. 지난 2018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남자친구가 만들어줬던 크림치즈·블루베리잼 토스트 맛을 잊지 못하겠다"는 사연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직접 레시피를 따라 만드는 게시물이 확산됐고, GS25와 세븐일레븐은 이를 활용한 샌드위치 상품을 선보였다.

SNS에서 화제가 된 콘텐츠를 상품화한 사례는 이 밖에도 적지 않다. '텀블러에 떡볶이를 담아 먹는다'는 게시물이 유행하자 CU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협업해 '탐앤탐스 떡볶이'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실제 커피 테이크아웃 컵과 유사한 용기에 떡볶이를 담아 음료를 마시는 듯한 재미 요소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온라인에서 소비자 반응이 검증된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상품 출시 전 별도의 시장조사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최근에는 SNS가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남자친구 샌드위치 사연을 담은 대화내용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화제성이 곧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SNS 열풍을 바탕으로 출시된 상품 상당수는 한정 판매 이후 시장에서 사라졌다.대표적으로 '탐앤탐스 떡볶이'는 약 2만 개 한정 판매 이후 단종됐다. '전남친 토스트' 역시 GS25와 세븐일레븐 모두 현재 판매를 종료한 상태다. 통오이김밥 또한 특정 기간 동안 한정 수량으로 운영된 기획 상품으로 현재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SNS 기반 상품들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단기간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하지만, 일상적으로 반복 구매되는 상품으로 자리 잡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들 역시 SNS에서 화제가 된 제품을 경험 차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홍서희 씨(29·여)는 "전남친 토스트나 오이김밥은 SNS에서 워낙 유명해서 궁금한 마음에 구매했다"며 "유행할 때 한 번쯤은 먹어보지만 이후에도 계속 찾게 되는 제품은 결국 익숙한 제품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NS 기반 상품 기획이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단기 유행에 의존할 경우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SNS는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장조사 도구가 됐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관심이 검증된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SNS에서 화제가 됐다는 사실만으로 장기적인 수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온라인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콘텐츠라도 관심이 빠르게 식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화제성에만 의존하기보다 브랜드 정체성과 지속적인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전략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7:40: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2</guid>
			
		</item>


		
		<item>
			<title>삼성SDI가 美 지자체서 받는 대접 수준…수천억 지원금, 세금 면제, 빚보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4</link>

			<description><![CDATA[미국 인디애나주의 코코모 지역이 K-배터리 전초 기지로 급부상했다. 배터리 최대 고객인 완성차 기업 생산 공장들의 지척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과 기업 유치를 위한 주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덕분에 일찌감치 코코모 지역을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삼성SDI의 북미 지역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삼성SDI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코코모 지역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기지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건립에 나선 상태다.

인프라·물류·인력 삼박자 갖춘 인디애나주 코코모…주 정부 파격 혜택 수혜자 삼성SDI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는 1894년 미국 최초의 상용 자동차로 평가받는 헤인즈 자동차의 시험 주행이 이뤄진 지역으로 오랜 기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삼성SDI와 배터리 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한 스텔란티스의 엔진·변속기·주조 공장 등 다수의 생산 시설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 인근에는 디트로이트를 기점으로 한 미시간주 자동차 클러스터를 비롯해 오하이오, 일리노이, 켄터키 등 주요 완성차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다. 통상 배터리는 중량이 무겁고 운송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완성차 공장과의 근접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입지 조건은 향후 고객사를 다변화할 경우 물류비용 감축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 스타플러스에너지(Starplus Energy LCC) 미 정부 보조금 지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풍부한 노동력과 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역시 코코모시의 강점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온 인디애나주에는 관련 전문 인력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또한 주 정부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 구조를 배터리 및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과거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미국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I는 인디애나 주 정부 지원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 2022년 5월 코코모시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합작법인'스타플러스에너지'를설립했다. 스타플러스에너지 지분 구조는 삼성SDI 51%, 스텔란티스 49% 등이다. 이후 연간 33GWh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 건립에 돌입했고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주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의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1공장 인근에 연간 34GWh 생산 능력을 갖춘 2공장을 추가로 건립 중이다. 2027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합작법인 설립 초기부터 인디애나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공장 건설 초기 인디애나 경제개발공사(IEDC)는 현금 성과보조금(Cash Performance Grant) 명목으로 총 1억2500만달러(한화 약 1920억원)를 지원했다. 경제개발 세액공제(EDGE)를 통해 3750만달러(한화 약 576억원)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인력 양성 프로그램(Skills Enhancement Fund) 지원금 200만달러(한화 약 30억원)를 추가로 지급했다. 같은 해 주 정부는 재개발 지원 프로그램(RTC Loan)을 통해 약 3억1000만달러(한화 약 4760억원) 규모의 대출 및 채권 금융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규 공장 건설과 관련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였다.



   
      
      ▲ 인디애나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사진은 코코모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윤재 스타플러스에너지 법인장(사진 오른쪽). [사진 제공=Starplus Energy LLC]
   
   

애리조나 주 정부는 지난 2023년 2공장 건립 계획 발표 이후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당시 인디애나 주 정부는 총 2억1960만달러(한화 약 3375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세부적으로는 현금 성과보조금 1억1500만달러(한화 약 1767억원), 조건부 세액공제 5950만달러(한화 약 916억원), 직업훈련 지원금 200만달러(한화 약 30억원) 등이었다. 코코모시도 지원에 가세했다. 공장 설비에 대해 20년간 개인재산세를 전액 감면하고 건물에 대해서는 10년간 부동산세 100%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공장 부지 개발 및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7800만달러(한화 약 12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각종 인허가 수수료도 면제해줬다.

인디애나 주 정부의 지원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개발보조금기금(Industrial Development Grant Fund)을 통해 200만달러의 현금 보조금을 지급했고 재개발 세액공제 프로그램(Redevelopment Tax Credit Program)을 통해 5400만달러 규모의 세금 공제 혜택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러한 지원은 약 32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와 1400명의 현지 인력 직접 고용을 조건으로 이뤄졌다.

기업 유치에 사활 건 인디애나 주 노력 결실…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상권 활성화도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주 정부의 시도는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일례로 삼성SDI 배터리 공장 건립·가동을 계기로 코코모시의 경제 및 사회적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청정에너지 투자 열풍으로 인해 현지에 새로운 형태의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며 코코모시를 주요 사례로 지목했다. 당초 코코모시는 한인 인구 비중이 낮았던 중서부의 전형적인 제조업 도시였으나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가동 이후 한국인 주재원과 기술 인력,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지역 사회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이 들어선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는 배터리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인디애나주 코모모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공원 전경. [사진=인디애나 관광청]
      
   

지리적 이점 또한 상당하다. 코코모시는 미국 중서부 자동차 산업 벨트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는 디트로이트를 기점으로 한 미시간주 자동차 클러스터를 비롯해 오하이오, 일리노이, 켄터키 등 주요 완성차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은 향후 스텔란티스 외의 완성차 업체로 고객사를 다변화할 경우에도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풍부한 숙련된 제조 인력 역시 코코모시의 강점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만큼 현지에는 관련 전문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 인력을 신속하게 수급할 수 있었으며 인디애나주 또한 공공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공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또한 코코모시의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인디애나주는 전통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최근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이에 최근 주 정부는 스타플러스에너지를 필두로 배터리 및 첨단 제조업 생태계를 조성해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스타플러스에너지 설립 이후 코코모시의 경제 및 사회적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청정에너지 투자 열풍으로 인해 현지에 새로운 형태의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며 코코모시를 주요 사례로 지목했다. 당초 코코모시는 한인 인구 비중이 낮았던 중서부의 전형적인 제조업 도시였으나 스타플러스에너지의 공장 건설과 가동 이후 한국인 주재원과 기술 인력,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지역 사회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스타플러스에너지는 대규모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지형을 재편하고 있으며 코코모시에는 새로운 한인타운이 형성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입점한 한국 바베큐 전문 매장. [사진=SNS 갈무리]
   
   

   


   코코모시에 유입된 한국인이 약 800명을 넘어서면서 기존에 전무했던 한국 식당은 7곳으로 증가했다. 한국어 예배를 운영하는 교회도 설립됐다. 현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한국인 근로자를 위한 주거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현지 개발업자와 한국인 사업가들이 협력해 코코모 시내에 한국 식료품점, 이발소, 주거 시설 등을 포함한 '코코타운(Kokotown)' 조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삼성SDI 배터리 공장들이 100% 가동될 경우 직접 고용 인원만 28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 소부장 기업과 물류·건설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까지 고려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은 삼성SDI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해 지역 경제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인디애나 주 정부의 전략은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만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디애나 주 정부가 공격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일자리 창출이라는 지역 활성화를 넘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공급망을 자국으로 끌어 들여 공급망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적 포석이다"고 설명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의 기존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물류 및 인력 비용을 최적화한 것은 매우 효율적인 전략이다"며 "특히 단순한 공장 설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과 지자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매우 모범적인 상생의 모델이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는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참고할 만한 사례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삼성SDI 관계자는 "당사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를 설립하면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인재 고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진행했고, 주 정부, 시 정부 등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인센티브 등 혜택을 받고 있다"며 "코코모시 지역 이벤트 등에도 법인 임직원들이 참여하며 상생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7:32: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4</guid>
			
		</item>


		
		<item>
			<title>지역 농가 돕고 결식아동 지원…새마을금고 재단의 착한 나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1</link>

			<description><![CDATA[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이 지역 농촌 경제 활성화와 성장기 아동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도농상생형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농촌 지역 활성화와 성장기 아동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MG 도농상생 영양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MG 도농상생 영양 지원사업'은 올해가 첫 시행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3분기 중 2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전국 약 3000명의 아동에게 'MG 영양 꾸러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단은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을 비롯해 맛과 영양은 우수하지만 외관이나 규격 문제로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어글리 푸드'를 우선 매입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돕는다. 구매한 식료품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전국 푸드뱅크 네트워크를 통해 저소득 소외가정 및 결식 우려 아동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재단은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성장기 아동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재단은 그동안 미래 세대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에 안전 체험 교육 기회가 부족한 인구소멸지역 및 도서·산간 지역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실습 교육지원금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는 아동의 안전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문화소외지역 71곳의 어린이 3만6906명을 대상으로 총 1억 6000만 원 상당의 범죄예방 뮤지컬 관람을 지원했다. 해당 사업은 어린이들이 각종 사고에 대한 대처법과 예방 수칙을 습득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자립을 돕기 위한 '청년주거장학 지원사업'도 운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장학생 800명에게 주거비와 교육비, 생활비 등 총 19억1000만원을 지원하며 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뒷받침했다.

재단은 지역 농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부상조'라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인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은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시작이다"며 "농산물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전하는 따뜻한 나눔의 연결고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6:21: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11</guid>
			
		</item>


		
		<item>
			<title>속도 내는 은마 재건축, 늦어지는 현실…&quot;내년 여름 이주엔 물음표&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5</link>

			<description><![CDATA[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최근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조합은 2027년 여름 이주를 목표로 내놓고 있지만 실제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에도 관리처분계획인가와 각종 심의·협의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4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 특성상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조합이 제시한 일정은 사업 추진 의지를 반영한 목표에 가깝고 실제 이주 시점은 향후 인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여름 이주 가능할까"…현장선 "일정 촉박" 전망 우세


지난 12일 강남구청에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한 은마아파트 조합은 내년 여름방학 시기를 목표로 이주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비업계와 현장에서는 사업 추진 속도를 감안할 때 해당 일정이 현실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7년 여름방학 시기에 맞춰 이주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일정도 함께 제시된 상태다.

그러나 정비업계에서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이 곧바로 이주 단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에도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인가, 이주계획 확정, 각종 행정 협의, 철거 준비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은마아파트처럼 4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는 이해관계자가 많아 일반 재건축 사업보다 행정 절차가 복잡한 편이다.


   
      
      ▲ 한보 은마아파트 일대.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은 분명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실제 이주까지는 상당한 절차가 남아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내년 여름 이주를 전제로 일정을 계산하면 현실적으로 상당히 촉박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례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개포주공 6·7단지는 지난해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최종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정비업계에서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일수록 인허가 과정에서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은마아파트만의 변수도 존재한다. GTX-C 노선이 단지 하부를 통과하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전성과 공사 연계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도 일정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와 강남구가 정비사업 활성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정 절차 자체를 크게 단축하기는 어렵다"며 "은마아파트의 경우 사업 추진 의지는 강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내년 여름 이주를 현실적인 일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민들 사이에서도 기대와 신중론이 공존한다. 일부 주민들은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 단계에서 이주 시점을 특정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은마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정말 내년 여름에 이주한다면 사실상 내년 봄부터는 새로운 집을 구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현실감이 크지 않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실제 일정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처분인가 등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대치동 학군 따라 움직인 학부모…"정말 내년 여름에 이주해도 갈 곳 마땅치 않아"



   
      
         
         ▲ 은마아파트는 1976년에 준공된 아파트인 만큼 대부분 내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아파트 단지 모습. ⓒ르데스크
      
      
   
   
향후 은마아파트 이주가 현실화될 경우 강남권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4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로 단일 단지 기준 강남구 최대 수준이다. 이주가 본격화될 경우 대치동 학군 수요와 맞물려 강남구는 물론 서초구와 송파구 등 인접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영향 역시 실제 이주 시점이 확정된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조합이 제시한 일정과 실제 이주 시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학부모들 역시 당장 내년 여름 이주 가능성에 대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대치동 학군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인근 주요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학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곳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면적 77㎡(약 23평) 전세 매물은 약 7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학원가 접근성이 좋은 매물은 약 8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인근 대치삼성래미안 전용 85㎡(약 26평)는 약 13억50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으며 대치현대아파트 전용 60㎡(약 18평) 역시 7억4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학부모 이화정 씨(51·여)는 "현재 6억원대 전세 매물에 거주하고 있는데 재건축으로 인해 이주해야 한다면 대치동 학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을 우선적으로 찾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2년 전 입주할 때도 아파트는 오래됐지만 예산 범위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 은마아파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언제 이주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실제로 이주가 진행된다면 차량 통학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 고려하게 될 것 같다"며 "그마저도 어렵다면 인근 빌라나 다른 형태의 주거지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은마아파트 대부분 주민들은 자녀들 학업을 위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르데스크
   
   

김유겸 씨(44·남)는 "아이 학군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이주 시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현재 보증금 수준으로 비슷한 조건의 주거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조합이 제시한 내년 여름 이주 계획은 사업 추진 목표로 볼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달성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은마아파트처럼 수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 재건축 사업은 일반 정비사업보다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이해관계자도 많다"며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이후에도 관계기관 협의와 심의,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인가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내년 여름 이주를 확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와 강남구가 정비사업 활성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건축 사업은 법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정 단축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은마아파트는 GTX-C 노선과 관련된 검토 사항 등 다른 단지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이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비교적 빠른 목표 일정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목표 일정과 실제 일정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에도 관리처분계획 수립, 이주 대책 마련, 각종 행정 협의 등 상당수 절차가 남아 있다"며 "대규모 재건축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일정이 조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은마아파트 역시 향후 인허가 진행 상황과 시장 여건에 따라 실제 이주 시점이 조합이 제시한 목표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12:19: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5</guid>
			
		</item>


		
		<item>
			<title>[영상] 이건희 완벽주의가 만든 최고 걸작…강남의 다른 이름 '래미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2</link>

			<description><![CDATA[[브랜드 아파트 열풍의 주역]
여러분,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란 뭘까요? 단순한 주거 공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죠. "너 어디 아파트 살아?" 이 질문 하나에 집값, 동네, 생활 수준까지 한꺼번에 읽히곤 합니다. 그런데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파트 이름은 꽤 단순했습니다. '압구정 현대', '대치 은마'처럼 동네 이름에 건설사 이름을 붙이는 정도였죠. 그 흐름을 완전히 바꾼 브랜드가 2000년에 등장합니다. 미래의 '래', 아름다울 '미', 편안할 '안'. 바로 삼성물산의 래미안입니다. 오늘은 고 이건희 회장의 '최고를 향한 집념'이 어떻게 아파트에 스며들었는지, 그리고 삼성물산이 어떻게 '래미안' 하나로 지방 도시부터 강남 핵심지까지 존재감을 넓혀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은 그냥 집장사나 하는 회사가 아니다"]
래미안의 탄생과 성장 뒤에는 늘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철학이 깔려 있었는데요. 당시 한국 건설업계는 대충 시멘트 발라서 튼튼하게만 지으면 분양이 되던 이른바 '집장사'의 시대였습니다. 다들 "이 정도면 잘 지었지~"하고 안주하고 있는데, 이건희 회장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우리 삼성이 짓는 아파트는 반도체처럼 정밀하고, 가전제품처럼 완벽해야 한다. 단순히 잠만 자는 집이 아니라, 사람들이 진정으로 살고 싶어 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때 이건희 회장이 꽂힌건 다름 아닌 조경이었어요. 아파트 단지 딱 들어오자마자 바깥의 시끄러운 도심과 완벽히 단절된 숲 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줘야 한다 이거죠. 그래서 삼성물산은 아파트에 최초로 '개인 정원' 개념을 넣습니다. 이름하여 '래미안 가든 스타일'인데요. 예전 아파트 조경이 남는 땅에 나무 몇 그루 심는 수준이었다면 래미안은 단지 안에 내 집 앞 정원 같은 풍경을 만든 거죠. 그 결과 래미안은 세계조경가협회, IFLA 어워드에서 최우수상과 본상을 합쳐 15회나 수상합니다. 최근 입주한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와 래미안 포레스티지도 이 상을 받았죠. 결국 래미안의 조경은 이건희 회장이 말했던 '정말 살고 싶은 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자이도 좋지만 강남은 래미안"]
래미안의 진짜 위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 '강남'에서 입증됩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 반포 일대 구축 아파트들이 하나둘씩 재건축에 들어갔거든요? 강남 땅 여기저기에 막 공사가 들어가니까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 가지로 쏠렸습니다. "그래서 강남 대장 아파트는 어디가 될까?" 처음 분위기는 GS건설의 반포자이 쪽으로 기우는 듯했습니다. 2008년 반포자이가 등장했을 때 반응이 정말 뜨거웠거든요. 입지 좋고, 규모 크고, 지금도 부자 아파트로 유명하죠. 그런데 딱 1년 뒤, 고속터미널 맞은편에 비슷한 규모의 대단지가 하나 더 들어섭니다. 바로 래미안 퍼스티지입니다. 알 사람은 알죠. 반포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는 그냥 이웃 단지가 아니라, 강남 아파트 브랜드의 자존심이 맞붙은 라이벌이거든요. 그런데 조경부터 관리, 심지어 같은 평형대 호실 시세까지 래미안 퍼스티지가 한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이거랑 관련한 재밌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요. 2010년대 초반에 래미안 퍼스티지에서 주민 간에 싸움이 벌어졌던 적이 있어요. 원래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관리를 누가 했냐면요. 삼성물산이 지은 대표 고급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를 관리하던 업체가 맡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입주자대표회 일부가 이 업체를 '반포 자이'를 관리하는 업체로 바꾸려고 했어요. 관리비 좀 줄이려고. 그러니까 주민들이 막 들고 일어납니다. "아니 우리가 반포 자이보다 잘 나가는데 왜 반포 자이랑 똑같은 업체를 쓰냐? 이러면서 반대를 하는 거죠. 이 정도면 당시 강남에서 래미안이 어떤 이미지였는지,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그런데 최근 이 라이벌 관계가 래미안의 완벽한 압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바로 '래미안 원베일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아파트 시장에서 엄청 뜨거운 이름이죠? 대형 평수는 실거래가 100억원대를 찍었고, 평당 가격은 2억 원을 넘겼습니다. 국내 공동주택 평당 거래가 기준으로 최고가 수준의 기록을 세운 건물이 됐어요. 강남 고속터미널을 기준으로 동쪽에 자이 타운이 있다면, 서쪽은 래미안의 무대였습니다. 퍼스티지, 원베일리, 원펜타스, 트리니원까지. 서반포 일대가 사실상 래미안이 장악한 고급 아파트 벨트가 된 겁니다. 와 저는 언제쯤 저런 집에 한 번 살아볼 수 있을까요? 부럽습니다.

[남들 다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없는 모태 명품]
여기서 또 하나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사실 요즘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엄청 밀고 있거든요? 현대건설은 디에이치(The H), DL이앤씨는 아크로(ACRO), 대우건설은 써밋(SUMMIT), 롯데건설은 르엘(LE EL), 이런 식으로 고급 브랜드를 따로 내세웁니다. 강남 재건축 잡으려고 그런거죠. 그런데 삼성물산은 좀 달라요. 20년 넘게 그냥 래미안 하나로 갑니다. 조합원들이 "좀 더 고급스러운 윗급 브랜드 하나 만들어줘라" 이렇게 요구해도 꿈쩍하지 않아요. 이게 이유가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지금까지 쭉 래미안이 주거의 명품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린 처음부터 명품만 만들었고 지금도 그런데, 이제 와서 하이엔드라고 따로 만들어버리면 기존에 래미안은 대체 뭐가 되는 겁니까?" 그니까 래미안 자체가 이미 최고의 프리미엄이라는 겁니다. 사실 강남 재건축을 잡겠다고 윗급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순간, 원래 래미안 살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아랫급 브랜드'에 사는 사람이 돼버리잖아요? 삼성물산은 그걸 잘 알고 있던 거죠. 결국 돈이 되는 쉬운 길보단 기존 고객들과의 신뢰를 선택한 겁니다. 대신에 아파트 설계와 자재, 커뮤니티 같은 수준을 한껏 끌어올려가지고 단일 브랜드의 가치를 지켜내는 정공법을 써요. 그리고 이 선택은 오히려 고액 자산가들에게 더 강하게 먹히죠. "아 여기는 기존 고객의 자부심을 함부로 깎아내리지 않는구나." 바로 이 신뢰가 래미안을 강남에서도 통하는 브랜드로 만든 겁니다.

[계약서 찢고 래미안 선택? 강남 재건축의 절대 권력]
강남에서 래미안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는 사건이 또 하나 있는데요. 신반포15차, 지금의 래미안 원펜타스 이야기입니다. 원래 여기는 이미 다른 대형 건설사와 시공 계약까지 끝난 곳이었어요. 그런데 설계 변경과 고급화 조건을 둘러싸고 갈등이 생기니까 조합원들이 나서서 직접 계약을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새 시공사를 뽑는 투표에서 삼성물산에 75.9% 거의 몰표를 던집니다. 이게 사실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결정이었습니다. 기존 시공사랑 계약 끊고, 또 새 시공사 계약하고 이런게 전부 돈과 시간이 걸린 문제니까요. 재건축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고. 그런데도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삼성물산이라는 이름이 주는 안정감이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자본력을 업고 있는 곳이잖아요. "적어도 삼성물산이면 중간에 흔들리진 않겠다." 뭐 중간에 공사가 중단되거나 할 위험은 아예 없다고 본 거죠.

여기에 래미안 특유의 사후관리도 한몫했습니다. 그냥 아파트를 지어놓고 끝나는게 아니라 입주 후까지 책임져주는 서비스를 했거든요. '헤스티아(Hestia)'라고 삼성물산이 만든 하자보수 전담 서비스가 있는데 입주 후에 "전구가 나갔어요", "문고리가 고장났어요" 하면 호텔 컨시어지처럼 즉각 출동해서 문제를 해결해줬습니다. 애초에 하자 발생률도 낮은 완벽주의 시공에다가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붙으니까 깐깐한 강남 조합원들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었던거죠.

[당신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낼 수 있습니까?]
수많은 경쟁자들이 겉포장을 바꾸고,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올 때 래미안은 달랐습니다. 2000년 처음 등장했던 그 이름 그대로, 강남 최고의 부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죠. 래미안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급 완벽주의를 주거 공간에 이식한 뚝심.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 파는 것 대신 기존 고객의 자부심을 지켜주기 위해 품질로 승부한 단일 브랜드 전략. 여기에 입주 후까지 책임지는 삼성식 사후관리까지. 이름표를 바꾸지 않고도 시장에서 가장 비싼 이름 중 하나가 된 래미안, 그 브랜드 가치는 결국 '최고를 만들겠다'는 초심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진짜 프리미엄은 새 이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시간이 쌓아 올린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책상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5 Jun 2026 09:38: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2</guid>
			
		</item>


		
		<item>
			<title>'자전거 도시' 외쳤지만 관리 실종…'폐자전거 무덤' 된 역세권 보관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8</link>

			<description><![CDATA[

주요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보관소가 제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 자전거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 정책에 따라 자전거 이용 인프라는 꾸준히 확대됐지만 정작 사후 관리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도시 미관 훼손은 물론 시민 보행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행법상 방치 자전거에 대한 수거 근거가 마련돼 있음에도 현장에서는 계고 조치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자전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아 행정력 부재 논란도 제기된다.

르데스크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 논현역, 신논현역, 강남역, 홍대입구역, 영등포역 일대 자전거 보관소를 확인한 결과 상당수 시설이 사실상 방치 자전거 적치장으로 변해 있었다. 보관소 곳곳에는 녹이 슬고 안장 위에 먼지가 두껍게 쌓인 자전거들이 장기간 이동 흔적 없이 세워져 있었으며 일부 자전거 바구니에는 플라스틱 컵과 음료 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바퀴나 체인 등 주요 부품이 사라진 채 골조만 남은 자전거도 쉽게 발견돼 도시 미관을 크게 저해하는 모습이었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만난 자영업자 서윤정 씨(42·여)는 "역 주변에 자전거가 항상 빽빽하게 쌓여 있어 보기에 좋지 않다"며 "사람들이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도 많아 여름철에는 냄새까지 난다"고 말했다.

강남역 9번 출구 인근 자전거 보관소에서는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에 행정기관이 부착한 경고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해당 경고문에는 "도로 및 공공장소에 방치돼 도시 미관과 시설물 이용에 지장을 주고 있으므로 지정 기한까지 이동하지 않을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강제 처분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 강남역 인근 자전거 보관소에 있는 한 자전거. 강제 처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으나 철거 기한을 수개월 넘긴 채 방치돼 있다. ⓒ르데스크
      
   

그러나 경고문에 적힌 부착일은 지난해 12월 18일, 처분 예정일은 같은 달 28일이었다. 취재가 이뤄진 6월 24일 기준으로 이미 6개월 이상이 지난 상태였지만 해당 자전거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방치돼 있었다. 계고 절차가 진행됐음에도 실제 수거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현행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에 계고장을 부착한 뒤 10일 이상 경과하면 이를 수거·처분할 수 있다. 제도상으로는 신속한 정리가 가능하지만 현장에서는 행정 조치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서 단속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이윤철 씨(55·남)는 "가끔 시청이나 구청에서 붙여놓은 안내문은 보이는데 실제로 자전거를 수거해 가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며 "경고문만 붙어 있고 그대로 남아 있으니 시민 입장에서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방치 자전거가 보관 공간을 장기간 점유하면서 정작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최근 공유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이 늘면서 주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상당수 보관소는 사실상 포화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오토바이까지 무단 주차돼 공간 부족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홍대입구역과 영등포역처럼 유동인구가 많고 보행 공간이 좁은 지역에서는 보관소에 자리가 부족해 자전거들이 인도와 지하철 출입구 주변에 무질서하게 세워져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까지 자전거가 점유하고 있어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역에서 수거된 방치 자전거는 총 1만4466대에 달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 영등포구, 송파구 등 자전거 이용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거 건수가 많았다. 방치 자전거 문제가 특정 지역이 아닌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임을 엿볼 수 있다.


   
      ▲ 영등포역 인근 인도. 주차 공간이 부족하자 보관소 밖 한 시민이 도로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있다. ⓒ르데스크
      
   

그럼에도 현장에서 폐자전거가 장기간 방치되는 이유로는 인력 부족과 모호한 관리 기준이 꼽힌다. 서울시 자전거보행과 관계자는 "자전거법 시행령상 10일 이상 방치된 자전거만 수거할 수 있다"며 "각 자치구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많지 않은 데다 대부분 1~2명 수준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모든 보관소를 상시 관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자체도 다소 주관적인 측면이 있다"며 "실제로 버려진 자전거인지, 소유주가 일정 기간 장기 주차한 것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아 오수거에 따른 민원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행 제도는 방치 자전거를 수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만 현장 관리 인력과 운영 체계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용 수요가 높은 역세권 보관소일수록 장기 방치 자전거가 공간을 점유하면서 이용 효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수거 인력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방치 자전거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는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종수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자전거법 시행령의 10일 기준은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실제 방치 기간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며 "지자체의 수거 인력 확대와 함께 자전거 등록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도입해 소유주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방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행정적으로 부담이 큰 구조"라며 "등록 정보와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연계하면 방치 자전거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고, 자전거 보관소의 공간 회전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24 Jun 2026 17:11: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8</guid>
			
		</item>


		
		<item>
			<title>정규직·기성세대 입맛만 맞춘 노동법에 '알바 난민' 전락한 대학생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름방학을 앞둔 대학생들 사이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정규직·기성세대 입맛에만 맞춰져 있어 대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독(毒)이 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업종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급등하면서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채용 자체가 크게 줄었다. 또 최저임금에 비례하는 주휴수당 지급을 피하기 위해 주 15시간 이하의 쪼개기 채용이 일반화됐다. 일자리 수가 줄고 남은 일자리마저도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주 14시간 쪼개기 알바 급증, 최저시급 따라 커진 주휴수당 부담 원인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준수 씨(25·남)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알바 자리를 알아보다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 계획이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다. 대부분의 알바 자리는 주 15시간을 넘지 않았다. 시간 당 1만1000원을 받아도 주당 최대 15만4000원, 월급으론 60만원 남짓에 불과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최소 3개의 알바를 해야 간신히 2학기 등록금을 벌 수 있는 셈이었다. 이마저도 중간에 이동시간까지 감안하면 하루에 최소 10시간 가까이 알바만 해야 가능한 것이었다.


   
      ▲ 최근 여름방학을 앞둔 대학생들 사이에서 현행 근로기준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학생식당 내 카페에서 학생들이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박 씨는 "군 입대 전에는 그래도 이정도 까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 알바 자리를 알아보면서 너무 놀랐다"며 "거의 대부분의 알바 자리가 주당 15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저시급이 오르면서 주휴수당까지 같이 오르다 보니 점주들이 인건비 부담 때문에 주당 15시간 이상 일을 안 시키는 것 같은데 알바 입장에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 차비나 이동시간 모두 부담이 크다"며 "차라리 최저시급이 조금 내려가더라도 주휴수당도 받으면서 한 곳에서 일하는 게 소상공인이나 알바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소재 한 대학에 다니다 현재 휴학 중인 이지은 씨(20·여)도 비슷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씨는 "현재 어쩔 수 없이 카페 2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중이다"며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평일 12시부터 2시까지 주 5일, 을지로 인근 카페에서 평일 5시부터 7시까지 주 5일 각각 일하고 있고 중간에 비는 시간엔 알바 하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친구를 만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목적을 갖고 시간을 보내기 보단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때우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알바 자리가 근무 조건이 비슷하다 보니 마땅히 다른 방법은 없다"고 토로했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55조 및 시행령 제30조 등에 따르면 1주 소정근로일을 개근한 근로자에게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4주 평균 1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경우에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시급이 1만1000원이고 평일 5일 간 하루 3시간씩 총 15시간 근무할 경우 주급은 19만8000원이 된다. 반면 근무시간이 14시간일 경우엔 15만4000원에 불과하다. 근무시간은 단 1시간 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주급은 4시간 만큼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선 15시간을 채우지 않는 게 월등히 유리한 구조다.


   
      
      ▲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아르바이트 채용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 8차 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그 결과 초단시간 근로자수는 매 년 꾸준히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초단시간 근로자(주15시간 미만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6.1%에 달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1주 동안의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근로자를 의미한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주휴수당뿐 아니라 퇴직금, 연차휴가, 기간제 사용 제한 등에서도 예외로 분류된다.


주휴수당 포함하면 점주는 최저시급 보다 20% 더 부담…"업종별 차등적용이 해법"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높은 최저시급과 주휴수당 부담에 대한 불만 여론이 기존 소상공인을 넘어 청년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실과 괴리된 처우 상향이 양질의 알바 일자리를 없애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강남구 논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지수 씨(37·여·가명)는 "요즘 알바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최저시급이 갑자기 오르면서 알바 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말들을 하곤 한다"며 "방학기간을 이용해 되도록 많은 돈을 벌고 싶어도 한 가게에서 길게 일할 수 없고 여러 알바를 동시에 해야 하는데 이동시간이나 계속해서 장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불편한 일들이 많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이윤정 씨(22·여)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알바 자리를 알아보다가 문뜩 든 생각은 차라리 시급이 낮았을 때가 훨씬 낫다는 것이었다"며 "여기저기 이동하는 시간과 차비를 빼면 오히려 지금이 예전보다 수익이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이렇게 구분해서 최저시급을 적용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인 것 같다"며 "지금 같이 정규직 중심으로 최저시급 정해버리면 우리 같은 대학생 알바들의 고충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아르바이트 근로 환경이 악화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그에 따른 주휴수당 부담을 둘러싼 불만 여론이 소상공인을 넘어 청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미 시행 중인 주휴수당을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만큼 업종이나 규모 별 최저시급 차등 적용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저시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연스레 주휴수당 지급액도 적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에 도달한다면 점주들이 여러 명의 알바를 고용하는 대신 주휴수당을 지급하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점주 입장에서도 채용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올해 최저시급은 1만320원이지만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주 15시간 고용 시 점주의 최종 부담액은 18만5760원이다. 이를 15시간으로 나누면 실질적인 최저시급 부담액은 1만2384원에 달한다. 최저시급 보다 시간 당 2000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만약 소상공인 점포를 대상으로만 최저시급을 20% 하향 조정(시급8256원) 해준다면 일 4시간, 주 20시간 근무 시 알바의 수익은 19만8144원이다. 현재 최저시급 기준으로 두 곳에서 10시간씩 일했을 때 수익 20만6400원과 불과 8000원 정도 차이다. 단 돈 8000원으로 점주는 여러 명의 알바를 고용하는 부담을 줄이고 알바는 이동시간이나 구직 부담 등을 덜 수 있는 것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근로기준법상 주휴수당 제도는 본래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일자리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근로하며 학업과 병행하고 싶어도 사업주 입장에서는 15시간 미만으로 고용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청년들의 실질 소득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현시점에서는 획일적인 최저임금 정책보다는 업종별·규모별 차등 적용에 대한 진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4 Jun 2026 16:5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6</guid>
			
		</item>


		
		<item>
			<title>&quot;책은 나중에, 굿즈는 지금&quot;…서울국제도서전 달군 한정판 굿즈 경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5</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보다 굿즈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더 길어지고 있다. 출판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캐릭터 굿즈와 한정판 소품, 랜덤 뽑기 상품 등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책은 나중에 사도 되지만 굿즈는 지금 사지 않으면 못 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전시 소비를 넘어 희소성과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 문화 소비 트렌드가 도서전에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24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개막 직후부터 일부 인기 굿즈가 빠르게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행사 시작 후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준비된 물량 대부분이 소진되는 부스가 등장했고, 뒤늦게 방문한 관람객들이 구매를 포기하고 돌아서는 모습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입장하자마자 굿즈부터 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갈 정도였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린 곳 중 하나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키캡과 키링을 판매하는 부스였다. 해당 부스에서는 키캡 키링과 함께 실제 채소를 모티브로 제작한 '쌈 책갈피' 등 독특한 굿즈를 선보였다.


   
      ▲ 전시 현장에서는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키캡 키링도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은 개장 직후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은 품절된 굿즈 진열대를 살펴보며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키캡 키링은 현장에서 1만5300원에 판매됐으며, 온라인 판매가가 1만8000원 수준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구매 수요가 더욱 집중됐다. 상추와 깻잎 모양을 활용한 '쌈 책갈피' 역시 1세트 6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독창적인 콘셉트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학생 이은혜 씨(21·여)는 "SNS에서 보고 꼭 구매하려고 왔는데 도착하니 이미 품절이었다"며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물건이 없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아 일부러 평일 첫날 방문했는데도 원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스 관계자 역시 예상보다 빠른 소진 속도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키캡 키링은 어느 정도 인기를 예상했지만 책갈피까지 이렇게 빨리 품절될 줄은 몰랐다"며 "추가 물량 확보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책과 함께 한정판 티셔츠를 판매한 다른 부스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일부 인기 사이즈는 오전 중 모두 품절됐고, 결제를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품절 소식을 듣고 줄에서 빠져나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 가챠 랜덤뽑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책보다 굿즈의 희소성이 더 큰 구매 동기로 작용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최현지 씨(26·여)는 "책은 나중에 온라인이나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굿즈는 이곳에서만 살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며 "한정판이라는 점 때문에 굿즈 구매가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티셔츠는 못 샀지만 키캡이나 책갈피, 북커버 같은 다른 굿즈를 구입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챠(랜덤 뽑기)' 부스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부스는 책갈피, 액정 클리너, 키링, 스탬프 등을 랜덤 방식으로 제공했는데,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 이미 오후 6시까지의 대기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일부 방문객들은 긴 대기 시간을 확인한 뒤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

도서전 한정판 도서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선미 작가의 '한밤중 개미요정'은 일반 서점에서 판매되는 노란색 표지 대신 도서전 한정으로 분홍색과 연두색 표지 버전을 선보였다. 가격은 일반판과 동일한 1만3000원이었지만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서전 굿즈에 대한 관심은 행사 개막 이전부터 온라인에서 확인됐다. SNS와 블로그에는 올해 도서전에서 판매될 굿즈와 한정판 상품 정보를 정리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부스별 판매 품목과 특전 정보를 공유하며 구매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 부스별·한정·특전·굿즈 정리.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김오리가 게시한 '2026 서울국제도서전 부스별·한정·특전·굿즈 정리' 게시물은 약 7만6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부스 위치와 주요 이벤트, 한정판 도서와 굿즈 정보 등이 정리돼 있었으며, 관련 사진과 후기 게시물도 수백 차례 재공유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도서전만의 특징이 아니라 최근 소비문화 전반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콘텐츠 자체를 소비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경험과 소장 가치를 함께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상품의 실용성보다 희소성과 경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한정판 굿즈는 행사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서전 역시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하나의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출판 콘텐츠와 굿즈가 결합된 형태의 소비 전략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4 Jun 2026 16:05: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5</guid>
			
		</item>


		
		<item>
			<title>로봇株의 진짜 무기는 사람…삼성·LG 출신 전문가 몰린 기업들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에서 로봇 연구개발과 공정 자동화 분야를 담당했던 핵심인재들이 재직 중인 로봇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대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 '로봇·AI 및 반도체 관련 정책 성과와 신규 대책 보고'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피지컬 AI'를 국가전략 산업으로 신규 지정하고 로봇 산업을 AI·반도체와 연계해 글로벌 3강 도약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로봇 생태계의 변화와 재편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로봇업계에 따르면 로봇 산업은 단순 완제품 생산만으로는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반도체, 액추에이터 등 첨단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산업적 특성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대기업 현장에서 제조 공정 노하우와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습득한 로봇 전문가들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로봇기업 주요 경영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로 국내 주요 로봇 기업에는 대기업 출신 전문가들이 다수 재직 중이다. 국내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유일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노경식 연구소장은 삼성전자 로봇개발그룹장 출신이며 권영도 연구임원은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 팩토리 로봇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한정헌 연구임원 또한 삼성전자 지능로봇랩(LAB)에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기업 클로봇 역시 다수의 대기업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황서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책임연구원 출신이며 송광섭 물류RX사업실 이사는 삼성전자 글로벌로지스틱스그룹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류정훈 대표는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출신이며 구성희 물류로봇사업총괄은 LG CNS AI사업총괄을 역임했다. 클로봇은 최근 두산그룹의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인 두산로지스틱솔루션(DLS) 인수를 통해 자사의 로봇 관제 기술에 대형 물류센터 구축 역량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티로보틱스와 휴림로봇 또한 경영진 및 연구개발(R&amp;D) 부문에 대기업 출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역량을 토대로 웨어러블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안승욱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이며 박현섭 총괄부사장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이수종 연구개발총괄은 삼성전자와 코닝의 합작사인 삼성코닝마이크로옵틱스에서 제조 공정 기술을 담당한 바 있다.

휴림로봇은 제조 공정 및 전략 부문 인력을 충원해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송종국 경영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 웨이퍼 테스트 라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그룹장을 거치며 생산 관리 전문성을 쌓았다. 이종진 사내이사는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경영 전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로봇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 출신 인재들이 포진한 로봇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 행사장에 전시된 로봇이 상자를 열어 마우스를 집어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보스타는 LG산전 로봇사업부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도 LG그룹 출신 인사들이 경영진의 주축을 맡고 있다. 배병주 대표는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에서 로봇 FA(공장자동화) 솔루션을 담당했으며 연익희 CFO는 LG전자 로봇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로보스타 지분 3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인적 역량과 기업 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며 이들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련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로보스타는 전 거래일 대비 9.37% 오른 9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7%가 넘는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클로봇(+7.73%), 유일로보틱스(+6.18%), 티로보틱스(+3.77%), 휴림로봇(+1.05%) 등도 모두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재들이 포진한 로봇 기업들이 향후 대기업과의 협업이나 수주를 진행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에서 로봇 연구와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다뤄본 인재들은 기술적 숙련도는 물론, 대기업의 의사결정 체계와 품질 요구 사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실무형 전문가들의 존재는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거나 실제 산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 산업이 단순 제조에서 피지컬 AI를 결합한 고도화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관련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의 확보 여부가 해당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4 Jun 2026 15:28: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6</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청량한 노란빛의 힘…올여름 강타한 '레몬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7</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레몬코어(Lemon Core)'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레몬코어는 레몬의 상큼한 이미지와 밝은 노란색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패션과 메이크업, 라이프스타일에 접목한 트렌드를 뜻합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밝아지는 레몬 특유의 에너지를 스타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번 유행의 시작점으로는 모델이자 사업가인 헤일리 비버(Hailey Rhode Bieber)가 꼽힙니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분위기의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온 그는 최근 자신의 뷰티 브랜드 로드(Rhode)의 신제품 컬렉션과 함께 '레몬 옐로' 스타일링을 선보였는데요. 이후 관련 콘텐츠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레몬코어'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확산됐습니다.

   

레몬코어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각적인 청량감입니다. 선명한 레몬빛의 노란색은 무더운 여름철 시원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산뜻한 활력을 느끼게 합니다.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강렬한 색상임에도 화이트나 데님 같은 기본 아이템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부담 없이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요. 어떤 아이템과 조합하느냐에 따라 캐주얼한 일상복부터 휴양지 패션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패션업계도 레몬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샤넬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최근 컬렉션에서 레몬 옐로 컬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데요. 패션 매체 보그 역시 레몬코어를 올여름 주목해야 할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K팝 업계에서도 레몬 콘셉트가 눈에 띕니다. 걸그룹 에스파는 신곡 'Lemonade' 활동과 함께 레몬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멤버 닝닝의 레몬 컬러 아이라인 메이크업은 '레몬 빔'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츠투하츠 역시 신곡 'Lemon Tang' 프로모션 과정에서 대형 노란 비행선을 띄우는 등 레몬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케팅 트렌드 '매거진 마트T'는 "레몬 컬러의 직관적인 색상과 이미지는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기 쉽다"며 "계절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브랜드들이 적극 활용하는 요소 중 하나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Wed, 24 Jun 2026 15:13: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아리스토텔레스도 속았다…수천 년간 몰랐던 장어 출생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4</link>

			<description><![CDATA[무더운 여름이 되면 유독 많이 찾는 음식이 있죠. 구이부터 덮밥, 탕으로까지 먹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장어'입니다.

   

그런데 혹시 장어의 새끼를 본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인류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장어가 정확히 어디서 태어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인류는 수천 년간 장어를 먹어왔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장어가 알을 낳는 장면을 본 적이 없었는데요. 심지어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조차 '장어는 진흙에서 저절로 생겨난다'고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장어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장어는 민물에서 자라지만 알을 낳을 때는 바다로 가는데요. 일본·한국·중국에서 먹는 뱀장어의 경우 성체가 되면 수천 킬로미터(km)를 헤엄쳐 태평양 깊은 바다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먼바다에서 알을 낳은 뒤 생을 마치죠.

   

이렇게 태어난 새끼 장어는 우리가 아는 장어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투명한 나뭇잎처럼 생긴 유생 상태로 해류를 타고 몇 달, 길게는 1년 넘게 이동합니다. 그렇게 동아시아 연안에 도착한 뒤에야 우리가 아는 가느다란 실뱀장어의 모습이 됩니다.

   

실제로 장어의 산란장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도 20세기 이후의 일입니다. 일본 연구진이 태평양 먼 바다에서 장어 알과 갓 부화한 유생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수수께끼가 풀리기 시작했죠. 장어를 먹어온 역사는 수천 년인데 장어가 어디서 태어나는지 알게 된 역사는 겨우 100여 년 남짓인 셈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양식 장어 역시 알부터 부화시켜 키우는 '완전 양식'이 아닙니다.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나 강 하구로 올라오는 실뱀장어를 잡아다가 양식장에서 크게 키우는 방식입니다.

   

장어는 식탁 위에서는 익숙한 음식이지만 그 출발점만큼은 여전히 인간이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 자연의 영역에 남아 있는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4 Jun 2026 12:17: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4</guid>
			
		</item>


		
		<item>
			<title>[단독] &quot;하나 샀는데 20개 결제?&quot;…올리브영 '결제 오류'에 유커(游客) 불만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7</link>

			<description><![CDATA[K-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결제 오류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중국 대표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小紅書)에는 "상품은 하나를 샀는데 여러 개가 결제됐다", "구매하지 않은 제품이 영수증에 추가로 찍혀 있었다"는 등의 경험담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선 올리브영 이용 시 영수증을 꼭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여행 필수정보처럼 공유되고 있다.

23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명동과 강남 등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주요 상권의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결제 오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복되는 결제 실수가 단순한 매장 운영상의 문제를 넘어 한국 유통 서비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올리브영 결제 오류 경험담 확산되는 中 SNS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에서는 최근 올리브영의 결제 오류를 지적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실제 해당 플랫폼에서 '올리브영' 또는 '올리브영 결제' 등을 검색하면 한국 여행 중 겪은 계산 실수 사례를 공유하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경 올라온 한 게시물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상품 1개를 구매했으나 계산 과정에서 20개가 입력돼 약 1100위안(한화 약 25만원)이 추가 결제될 뻔했다는 경험담이 담겼다. 작성자는 결제 직후 영수증을 확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영수증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하루 만에 '좋아요' 235개, 댓글 133개를 기록하며 중국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 최근 중국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小紅書)에 국내 올리브영 매장의 잦은 결제 오류를 성토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에 올라온 올리브영 결제 오류 관련 불만 게시글. [사진=샤오홍슈 갈무리]
         
      
   
   
   

비슷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명동의 한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다른 이용자는 "마스크팩 4개와 파운데이션 1개를 구매했는데 영수증에는 마스크팩 5개와 구매하지 않은 고가 파운데이션 1개가 추가로 찍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해 결제를 취소받았지만 직원의 사과나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 역시 700개 이상의 '좋아요'와 22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크림 하나를 샀는데 두 개가 결제됐다", "립스틱 하나가 두 개로 계산됐다", "중국에 돌아와 영수증을 확인해 환불받기 어려웠다", "언어가 통하지 않을 뿐이지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등의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단순한 계산 실수 사례를 넘어 올리브영 매장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샤오홍슈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용자의 70% 이상이 1990년대 이후 출생한 MZ세대로, 상당수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의 소비력을 갖춘 젊은 층이다. 

최근 중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정보를 찾을 때 바이두보다 먼저 샤오홍슈를 검색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플랫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현지 마케팅 업계에 따르면 샤오홍슈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약 1억7000만명이다. 한국 전체 인구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유커(游客)들 "영수증 꼭 확인해야"…전문가들 "K-뷰티 신뢰도 훼손 우려"



   
      ▲ 르데스크가 강남·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의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결제 시 반드시 영수증을 대조해 수량을 확인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이 공유되고 있었다. 사진은 서울 명동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기자가 중국인 관광객을 인터뷰하는 모습. ⓒ르데스크
      
   

기자가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서울 명동과 강남 일대 올리브영 매장을 직접 방문한 결과 매장 내부는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약 1시간 동안 중국인 방문객만 100명 이상이 드나들 정도였다. 이들 사이에선 올리브영의 '결제 오류' 문제가 이미 공공연한 주의사항으로 공유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왕쯔쉬안 씨(24·여)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올리브영에서 결제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결제 후 영수증을 꼭 확인하라는 조언이 일종의 쇼핑 팁처럼 공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인 관광객 리옌란 씨(23·여)도 "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샤오홍슈를 통해 '결제 시 수량을 반드시 확인하라'는 글을 여러 차례 접했다"며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보니 사람이 많고 계산대가 바쁘게 운영되고 있어 계산 실수로 당황하는 관광객을 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K-뷰티에 대한 기대를 갖고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결제 과정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명동은 올리브영의 글로벌 전략을 상징하는 핵심 상권 중 하나다. 올리브영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이 기록한 외국인 매출 약 1조원 가운데 약 3분의 1이 명동 상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문가들은 올리브영의 반복되는 결제 오류가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방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유통 서비스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내부. ⓒ르데스크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하듯 지난 3월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현장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이선호 미래성장추진실장 등이 동행했으며, 명동 상권을 K-뷰티 글로벌 확산의 핵심 거점으로 재확인하는 행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결제 오류가 단순한 개별 매장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유통 산업 전반의 이미지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K-뷰티를 대표하는 유통 플랫폼인 올리브영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결제 오류 사례가 반복적으로 공유되는 것은 단순한 매장 운영상의 실수를 넘어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여행 전후로 샤오홍슈를 통해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소비자 커뮤니티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결제 시스템과 직원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K-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휴먼 에러'를 완전히 없애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명동 등 관광 상권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고 대량 구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경인 만큼 계산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시스템 개선과 서비스 교육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4 Jun 2026 11:00: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7</guid>
			
		</item>


		
		<item>
			<title>9.99% 급락한 코스피…증권가는 '수급 쇼크', 해외IB는 '과열 해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3</link>

			<description><![CDATA[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하락을 기업 실적이나 경기 전망 악화에 따른 구조적 위기보단 단기간 지수가 급등하면서 누적된 과열이 해소되는 기술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극단적으로 심화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됐고, 여기에 정책 불확실성과 레버리지 투자 축소 움직임이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IB)들은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p(9.99%) 하락한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되며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의 원인을 경기 침체나 기업 실적 둔화보다는 수급 충격에서 찾고 있다. 최근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에 투자 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고 이에 따른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 23일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을 기업 실적이나 경기 전망 악화에 따른 구조적 위기보단 단기간 지수가 급등하면서 누적된 과열이 해소되는 기술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은 이번 급락을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초래한 단기 부작용으로 평가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특정 종목에 투자 자금이 집중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가와 금리, 환율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나타난 하락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수급 요인과 함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정책 변수에도 주목했다. 최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확실성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미실현 이익 과세 논의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제도 변화 가능성을 경계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오히려 시장의 눈높이를 지나치게 높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높은 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고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기술적 관점에서 단기 지지선이 7900선 부근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기업 펀더멘털 측면에서 시장 추세를 훼손할 만한 새로운 악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 중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을 기술적 조정 성격으로 해석했다. 향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급 요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경계 심리가 확산됐고 최근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들이 기계적인 매도 압력을 유발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은행과 글로벌 시장 역시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수급 충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최근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의 신용융자 잔고와 레버리지 투자 확대 속에서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금융당국의 경고성 발언이 차익실현 매물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시장 특성상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 규모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역시 한국 증시가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급락이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지만 이를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 자체의 둔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에 지나치게 휘둘리기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산업 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수급 역시 이번 하락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조정 가능성과 글로벌 펀드들의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맞물리며 수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PCE 물가지수 역시 중요한 변수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경우 시장은 다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에 지나치게 휘둘리기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산업 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하락이 수급 충격에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이 견조한 기업들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핵심은 경기 침체나 실적 악화가 아니라 과열됐던 수급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다"며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구조적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3 Jun 2026 19:00: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3</guid>
			
		</item>


		
		<item>
			<title>'치아 꾸미기' 열풍에 엇갈린 반응 &quot;개성 존중&quot; vs &quot;보기 흉해&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1</link>

			<description><![CDATA[치아에 장신구를 부착하는 이른바 '치아 꾸미기'(이하 치꾸)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엇갈린 평가도 새삼 주목된다. 한 쪽에선 불량스러워 보이고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다른 쪽에선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일 뿐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는 기성세대에서, 긍정 평가는 청년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이젠 입 속도 꾸미는 시대…치아 꾸미기 인기에 "보기 흉하다" vs "개성 표현" 의견 분분

'치꾸'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트렌드 중 하나다.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에는 투스잼 착용 후기나 그릴즈 디자인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투스잼'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만 해도 5000여건에 달한다. 젊은층들이 몰리는 강남과 성수 등지에는 투스잼 시술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사전예약 서비스도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도 '치꾸' 열풍에 합류하는 추세다. 앞서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본명 김제니)는 지난 7일 미국 축제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패스티벌 2026'에서 그릴즈를 착용한 채 무대에 등장했다. '그릴즈'는 치아 위에 씌우는 금속 장식물을 뜻한다. 래퍼 이영지와 에스파 멤버 닝닝 역시 유튜브 등을 통해 투스잼 착용을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투스잼'은 치아 표면에 붙이는 작은 큐빅이나 장신구를 지칭하는 용어다.


   
      
      ▲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치아 꾸미기가 개성을 표현하는 형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그릴즈와 투스젬을 활용한 치아 꾸미기 관련 SNS 게시물.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치꾸' 열풍에 대한 시선은 마냥 곱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개성일 뿐이라며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 일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불량스러워 보여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제니가 그릴즈를 착용한 무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이가 썩은 줄 알았다", "가까이서 보면 예쁜데 멀리서 보면 부담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르데스크가 만난 시민들 중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김인수(67·가명·남) 씨는 "나이가 많은 사람 입장에서 치아를 꾸민다는 문화 자체가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며 "육안으로 보기에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온 바이런(28·남) 씨는 "치아에 액세서리를 다는 것은 처음 봐서 이질적으로 느껴졌다"며 "미국에서도 일부 사례는 있지만 대중적인 문화는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치아 꾸미기 유행 자체가 새로운 자기표현의 방식이다 보니 세대나 국적에 따라 엇갈린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는 소수의 제안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이를 대중이 받아들이면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치꾸 역시 기존의 미적 기준에서 벗어난 실험적 자기표현 방식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 같으면 낯설게 여겨졌을 표현 방식이다 보니 거부감이 있을 순 있지만 대부분 '각자의 개성'으로 받아들이고 크게 간섭하지 않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23 Jun 2026 18:11: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1</guid>
			
		</item>


		
		<item>
			<title>학원 안 보내도 영어·스페인어 술술…주재원 수요 몰리는 '멕시코 8학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9</link>

			<description><![CDATA[최근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소재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데다 상대적으로 인건비도 저렴해 국내 기업들의 북·중미 시장 공략 거점으로 멕시코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효성멕시코법인, 현대종합상사, 삼성SDS, 캡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현지 법인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한국인 주재원과 가족들의 장기 체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멕시코 교육과정이 스페인어와 영어를 함께 쓰는 커리큘럼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북·중미 전략 거점 뜨는 멕시코…스페인·영어 쓰는 국제학교에 현지법인 주재원들 관심

국제학교 정보 플랫폼 인터네셔널 스쿨 어드바이저(International School Adviso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국제학교는 ▲산타페 ▲인터로마스 ▲폴랑코 ▲로마스 데 차풀테펙 등의 지역에 밀집해 있다. 이 중 명문 학군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은 산타페다. 멕시코의 금융·비즈니스 중심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SK그룹, 삼성그룹 등 한국 기업 주재원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산타페 내에는 파인크리스트 국제학교(Pinecrest International School), 웨스트힐 인스티튜드 산타페 캠퍼스(Westhill Institute SC Santa Fe)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산타페 지역에서 차로 20분 가량 떨어진 곳에는 윈페니 스쿨(Winpenny School), 로마스 힐(Lomas Hill) 등의 국제학교도 위치해 있다.


   
      ▲ 최근 멕시코시티에는 에너지, 금융, 제조업, 기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사진은 멕시코시티 전경. ⓒ르데스크
      
   


산타페의 주거 시설은 대부분 신축 또는 준신축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인 및 주재원 거주 비율이 높은 만큼 단지 내에 수영장, 헬스장,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춰진 경우가 많다. 산타페 지역 내에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알려진 센트로 산타페(Centro Santa Fe)가 존재한다. 업무와 주거, 생활 인프라를 전부 갖추고 있는 셈이다. 

임대 시세도 한국에 비해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멕시코 현지 부동산 플랫폼 인무에블레스24(Inmuebles24)에 따르면 침실 3개, 욕실 2.5개 구조에 메이드룸까지 갖춘 전용면적 약 181㎡(약 55평) 규모의 아파트 호실 월 임대료는 5만5000페소(한화 약 49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해당 단지 내에는 비즈니스 센터, 파티룸, 헬스장, 준올림픽 규모 수영장, 스쿼시 코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져 있다. 

멕시코시티 서부 하시엔다(Hacienda) 지역에 자리한 인터로마스(Interlomas) 인근에는 에스쿠엘라 시에라 네바다 스쿨(Escuela Sierra Nevada School)이 자리하고 있다. 또 차량으로 약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는 윈게이트 스쿨(The Wingate School)도 위치해 있다. 인터로마스 지역은 집값이 비싸지 않고 국제학교 접근성이 높아 주재원 가족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곳에는 보스큐 레알(Bosque Real), 아씨엔다 데 라스 팔마스(Hacienda de las Palmas) 등 보안이 강화된 게이트 커뮤니티와 대형 아파트 단지, 고급 주상복합이 밀집해 있다. 덕분에 의료 인프라와 상업시설이 함께 발달해 있어 안정적인 치안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해당 지역 내에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파세오 인터로마스(Paseo Interlomas) 등과 같은 쇼핑몰도 자리하고 있다.



   
      
      ▲ 멕시코시티 대표적인 관광지 소칼로 광장 전경. ⓒ르데스크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인터로마스 지역 내 전용면적 112㎡(약 34평형) 규모 호실 월 임대료는 3만9900페소(한화 약 350만원) 수준이다. 해당 매물을 중개하고 있는 현지 공인중개사는 "이 매물은 인터로마스 내에서도 고급 단지에 속하는 신축 아파트 호실로 주차 공간 2대를 제공하는 등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며 "주재원 가족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도 청담동·성북동이 있다? 월 임대료 500~1000만원이면 재벌급 주택·인프라

폴랑코와 로마스 데 차풀테펙 지역은 고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멕시코의 대표 부촌이다. 멕시코의 최대 관심사인 치안 수준이 높은 게 최대 장점인 이곳에는 웨스트힐 인스티튜드(Westhill Institute)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 중 폴랑코는 멕시코시티 미겔 이달고(Miguel Hidalgo) 자치구에 위치한 최고급 부촌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 청담동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 안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하며 고급 부티크,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공원 등이 어우러져 있다. 

폴랑코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마사리크 대통령 거리(Av. Presidente Masaryk)는 '멕시코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명품 거리다. 루이비통, 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플래그쉽 스토어가 몰려 있다. 또한 인근에는 안타라 패션 홀(Antara Fashion Hall)과 팔라시오 데 이에로(El Palacio de Hierro) 등 대형 쇼핑몰이 위치해 있어 쇼핑, 외식,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멕시코시티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대로. [사진=익스피디아]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폴랑코 지역 내 전용면적 168.3㎡(약 51평형) 규모의 아파트 호실 임대료는 월 7만5000페소(한화 약 870만원) 수준이다. 해당 매물을 중개하고 있는 현지 공인중개사는 "각종 편의시설과 인터넷, 가전제품 등이 모두 구비돼 있다"며 "건물 인근에 공원도 자리하고 있어 주변 분위기 역시 쾌적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자체는 40년 정도로 오래됐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을 만큼 공들여 지어졌기 때문에 거주하기에 불편한 부분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로마스 데 차풀테텍 지역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전통 부촌이다.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어 비교적 안전하고 한적한 주거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국으로 따지면 성북동이나 평창동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멕시코시티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주요 대로인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Paseo de la Reforma)와 인접한 이곳에는 넓고 조용한 가로수길을 따라 대형 저택들이 늘어서 있다. 

해당 지역은 안타라 패션 홀(Antara Fashion Hall) 등의 고급 쇼핑몰과도 인접해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도 고급 식재료를 취급하는 마트로 유명한 시티 마켓(City Market) 매장도 자리하고 있다. 한국 현지 법인들이 진출해 있는 산타페 업무 지구까지 차량으로 약 20~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한국 주재원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전용면적 264㎡(약 80평형) 규모의 아파트 호실 월 임대료는 약 6만3000페소(한화 약 560만원 수준)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3 Jun 2026 17:02: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9</guid>
			
		</item>


		
		<item>
			<title>'삼성 특수' 잡아라…온누리상품권 고객 모시기 나선 전통시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0</link>

			<description><![CDATA[
   

삼성전자의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과 관련한 정보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하루 앞두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전통시장과 유통업계 등에서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최근 전통시장 등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매장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뒤 환급 혜택을 받은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관련 이벤트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출입문에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처' 등의 문구를 부착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이불 판매 매장 관계자는 "환급 금액이 수백만원 단위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소비자들이 우리 매장에서도 일부라도 구매한다면 도움이 되는 만큼 관련 홍보물 제작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장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환급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 지금도 작게 문에 붙여놓긴 했는데 더 눈에 띄는 형태로 만들어서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취지로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객 혜택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제품 할인 대신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이날부터 7월 5일까지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군인과 경찰, 소방, 교정공무원 등 'K-히어로'에게는 10%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  삼성전자가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등 일상 곳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시작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이후 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환급받은 금액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전국 골목상권과 편의점 등 일상 속 다양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혜택 구조가 알려지면서 서울 시내 일부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전제품 구매 상담을 위해 수 시간씩 대기하거나 재방문을 반복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상담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다음 날 이른 아침 다시 매장을 찾는 등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번 온누리상품권 환급 소식을 접한 신혼부부 등 단기간 내 혼수 준비가 필요한 수요층을 중심으로 소비 패턴 변화도 감지된다. 이들은 삼성전자 제품으로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주요 가전을 먼저 구매한 뒤,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인근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에서 이불·커튼·가구 등 생활용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스레드,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와 활용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어떤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품목 구매가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가 활발히 오가면서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스레드 이용객은 이번 프로모션 기간을 활용해 냉장고와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을 먼저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온누리 디지털상품권이 지급되면 침대 매트리스, 테이블, 소파 등 신혼집에 필요한 가구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시스템 에어컨 4대와 냉장고, 인덕션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했다며 무이자 할부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을 고려할 경우 최초 견적 대비 약 1050만원 가량 비용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금액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 소셜미디어에서는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와 활용 방안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은 스레드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는 이용객들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오는 8월 결혼식을 앞둔 박재혁 씨(35)는 "현재 신혼집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는데 냉장고나 워시타워 같은 주요 가전은 이미 구매를 마무리했다"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구매를 미뤄왔던 로봇청소기와 같은 일부 가전들을 이번 삼성전자 상생 프로모션을 활용해서 구매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아내가 자취 생활 당시 사용하던 물건들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환급을 받은 이후에는 테이블, 소파, 침대 옆 작은 협탁 등 신혼집에 필요한 가구들을 추가로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단순한 할인 프로모션이라기보다 대형 소비와 지역 상권 소비가 결합된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보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행사는 단기간이지만 혜택 폭이 큰 만큼 그동안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20% 환급이라는 구조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체감되는 할인 효과가 크고, 지역 상권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할인 대신 상생 소비 구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가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3 Jun 2026 16:12: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100</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미대생 생성기' 게임의 정체? 전 세계가 빠진 '멧챠 카멜레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9</link>

			<description><![CDATA[최근 개인 개발자가 만든 인디 게임 하나가 전 세계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출시 12일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장을 기록한 '멧챠 카멜레온(MECCHA CHAMELEON)'이 그 주인공입니다.

'멧챠 카멜레온'은 1인 인디 개발자 레모리온_1224(lemorion_1224)가 제작한 멀티플레이 숨바꼭질 게임입니다. 숨는 이용자가 자신의 캐릭터에 직접 그림을 그려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위장하는 '실시간 의태'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술래는 이렇게 숨은 이용자를 찾아내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단순한 숨바꼭질 규칙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더한 이 방식은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대형 게임사가 만든 블록버스터 게임이 아닌 개인 개발자의 인디 게임이 출시 직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흥행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흥행 배경으로는 변화한 미디어 소비 환경을 정확히 파고든 점이 꼽힙니다.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숏폼 플랫폼에서 보기 좋은 장면들이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술래를 감쪽같이 속이는 장면이나 엉성한 그림 탓에 금방 들통나는 장면들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용자들이 직접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정해진 공략을 따라가기보다 각자만의 위장 전략과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어 매 판 다른 상황이 연출되는데요. 실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미대생 생성기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창의적인 플레이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미 기준 5.99달러(국내 6550원)라는 저렴한 가격도 흥행에 힘을 보탰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진입장벽이 낮고 친구나 주변인에게 쉽게 추천할 수 있어 유저가 또 다른 유저를 불러들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입니다.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들도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218만명의 게임 유튜버 '우주하마'는 지난 22일 '술래를 농락하는 그림 숨바꼭질 게임 고인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절묘한 위장 플레이와 웃음 포인트를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밖에도 구독자 108만명의 '수탉', 53만명 규모의 '풍월량' 등 여러 게임 유튜버들도 관련 영상을 올리며 게임의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게임 전문 매체 '인사이더 게이밍'은 "부담 없는 가격과 뛰어난 시청 콘텐츠성이 결합되면서 스트리머 방송과 이용자 유입이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며 "멧챠 카멜레온은 숏폼 시대 게임 흥행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고 평가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Tue, 23 Jun 2026 15:11: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냉면 한 그릇에 담긴 그 옛날 '겨울의 맛'</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8</link>

			<description><![CDATA[무더위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음식이 있습니다. 시원한 살얼음 육수에 쫄깃한 면발, 바로 냉면인데요. 하지만 냉면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조금 의외의 사실을 만나게 됩니다. 냉면은 본래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한 음식이라기보다 추운 겨울에 즐기던 별미에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냉면의 뿌리에는 메밀면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메밀은 보통 늦가을에 수확해 겨울철에 먹기 좋은 작물입니다. 메밀은 척박하고 추운 지역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 평안도와 함경도 같은 북부 지방에서 많이 재배됐는데요. 실제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냉면은 메밀이 많이 생산되던 북부 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에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동치미입니다. 동치미 역시 늦가을에 수확한 무로 담가 겨울 동안 먹던 음식이죠. 전통적인 냉면, 특히 평양냉면에서 맛의 핵심은 차갑고 맑은 동치미 국물이었습니다. 즉 냉면은 겨울에 가장 맛이 오른 메밀과 동치미를 한 그릇에 담아낸 계절 음식이었던 거죠.

그리고 당시에는 여름에 찬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냉장·냉동 기술이 없던 시절이었고 얼음 역시 일부 계층만 누릴 수 있던 귀한 자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냉면은 겨울의 기후 속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 별미였습니다.

그렇다면 냉면은 언제부터 여름 대표 음식이 됐을까요? 결정적인 변화는 근대 이후 제빙 기술이 들어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얼음을 인공적으로 만들고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차가운 음식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거죠. 이후 사람들은 여름에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냉면은 자연스럽게 여름철 별미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은 6·25전쟁 이후였습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평안도와 함경도 등 이북 지역 출신 사람들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각 지역의 냉면 문화도 함께 퍼지게 된 건데요. 이때 평양냉면, 함흥냉면, 해주냉면 같은 북부 지역의 냉면 문화가 서울과 전국 각지로 확산됐습니다. 이후 냉면집이 하나둘 늘어나고 외식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냉면은 무더운 여름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먹는 냉면 한 그릇에는 여름뿐 아니라 오래전 겨울의 맛도 함께 담겨 있는 셈입니다. 시대에 따라 바뀐 냉면의 계절,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3 Jun 2026 14:54: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8</guid>
			
		</item>


		
		<item>
			<title>100만원으로 월 200만원 번다…직장인 몰리는 '3D프린터 재테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5</link>

			<description><![CDATA[
초기 투자금 100만원 안팎의 3D 프린터 한 대로 월 200만~300만원 수준의 부수입을 올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과거 산업 현장이나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3D 프린터가 저가형 장비 보급과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확산에 힘입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키링, 키캡, 피규어 등 소형 맞춤형 제품은 원가율이 낮고 재고 부담이 적어 직장인과 대학생 중심의 '1인 제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3D 프린팅 부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낮은 초기 투자비와 높은 확장성을 꼽는다. 입문용 장비와 원부자재를 포함해도 100만원 안팎이면 시작이 가능하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별도 매장 없이도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저작권 문제와 작업 환경 관리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지적된다.


   100만원 투자해 월 200만원 순익도…직장인 이색 재테크 각광


직장인과 대학생 중심의 소자본 부업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소형 3D 프린터가 새로운 생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별한 제조 기술이 없는 비전공자도 집에서 1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소형 제품의 경우 도면 입력 후 완제품 출력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내외에 불과하다. 


   이에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스토어에 상시 납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산업용 장비나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3D 프린터가 기술 발전으로 소형화·저가화되면서 소자본 창업 수단으로 진화한 결과다.


   

3D 프린팅 부업을 하고 있는 정민재 씨(31·남·가명)는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매출로 이어질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초기 비용이 100만원 안팎으로 낮아 특별한 제조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집에서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3D 프린터가 기술 발전으로 소형화·저가화됐다. 사진은 60만원대 가정용 3D 프린터.ⓒ르데스크
      
   

현재 3D 프린터 전문 제조·유통 회사를 운영하는 박성윤(56·남·가명) 대표 역시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박 대표가 처음 업계에 진입한 8년 전만 해도 쓸 만한 장비 한 대 가격은 180만~350만원 수준이었다.

박 대표는 "당시에는 장비 가격 부담도 컸고 조작법도 까다로워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지금은 입문용 장비가 60만~90만원 수준까지 내려왔고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100만원 이하의 자금으로 장비와 원부자재를 모두 갖출 수 있다. 주재료인 친환경 필라멘트 가격도 개당 2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원격 제어 기능, 자동 레벨링 기능 등이 탑재되면서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박 대표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프린터를 돌려놓고 저녁에 퇴근한 뒤 완성품을 수거해 택배 발송을 하면 된다"며 "밤에도 장비를 가동해 다음날 아침 다시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원가 3000원, 판매가 1만5000원…고마진 1인 제조업의 탄생

3D 프린터 부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는 높은 마진 구조가 지목된다. 현재 주요 생산 품목은 SNS를 통해 수요가 확인된 키링, 키캡, 미니어처, 교육용 교구, 피규어 등 틈새 시장 제품들이다. 특히 소형 제품은 제작 시간이 짧고 회전율이 높아 부업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제품 크기와 복잡도에 따라 제작 시간은 달라진다. 키캡이나 키링은 30분~1시간 정도면 생산이 가능하지만 정교한 캐릭터 피규어는 1시간 이상, 대형 출력물은 4~5시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한다.


   
      ▲ 3D 프린터로 생산한 피규어들. 출력물의 복잡성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달라진다.ⓒ르데스크
      
   


   실제로 직장인이 하루 3~4시간 정도 장비를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월 수백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박 대표는 회사원 시절 부업으로 3D 프린터를 운영하며 월 36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대표적으로 판매되는 키캡을 기준으로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마진율은 70% 이상에 달했다. 1kg 용량의 필라멘트 한 롤(약 2만원)로 표준 규격 키캡이나 소형 키링을 약 200~250개 생산할 수 있다. 제품 1개당 순수 원재료비는 약 80~100원 수준이다. UV 코팅제와 포장재 등을 포함해도 키캡 세트 한 개를 제작하는 총 비용은 약 3000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반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아이디어스 등에서 판매되는 맞춤형 키링·키캡 제품은 보통 1만~2만원 수준에 거래된다. 제작 원가 3000원인 제품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택배비와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

박 대표는 "당시 월 매출 360만원 가운데 소모품 비용과 배송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200만원 중반 수준이었다"며 "이후 시장성을 확인하고 본업으로 전향한 뒤에는 월 매출 680만원 수준까지 사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채널 역시 과거보다 크게 다양해지면서 3D 프린터 재테크가 용이해졌다. 현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이디어스,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통해 개인도 손쉽게 판매에 나설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제품을 출력해 발송하는 '무재고·적시 생산' 방식이 가능해 별도 창고나 대규모 재고를 확보할 필요도 없다.


정 씨는 "실제로 생산비보다 배송비 비중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다"며 "스마트스토어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휴대전화만으로도 판매와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의 수익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개인이 직접 설계한 3D 모델링 도면(STL·OBJ 파일)을 글로벌 플랫폼인 컬츠(Cults3D), 마이미니팩토리(MyMiniFactory) 등에 업로드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 활성화돼 있다. 실물 제품을 제작하거나 배송할 필요 없이 도면 다운로드 수익만 얻을 수 있어 일종의 디지털 자산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는 직접 직접 3D프린터 도면을 설계하고 업로드해 수익을 창출한다. 사진은 해외 3D 도면 공유 사이트 컬츠. [사진= Cults3D 갈무리]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가정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공통적으로 환기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력 과정에서 미세 입자가 발생할 수 있어 작업 공간의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LA 소재 필라멘트는 비교적 안전한 편으로 평가되지만 밀폐형 장비나 공기 정화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출력 실패, 노즐 막힘, 소음과 진동 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온도와 습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출력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서다. 베란다나 다용도실 등 분리된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권장된다는 설명이다. 저작권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상업 캐릭터나 타인의 창작물을 무단 복제해 판매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무료 도면을 활용할 경우에도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3D 프린터를 활용한 1인 제조 부업이 단순한 부수입 창출을 넘어 새로운 창업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단순히 시간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보다 본인이 직접 상품을 생산하고 사업화하는 형태의 부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3D 프린팅은 생산 자체에서 얻는 만족감이 크고, 시장 트렌드를 잘 읽는 사람이라면 본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온라인 판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3D 프린터 기반 1인 제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단기 수익만 바라보기보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23 Jun 2026 12:05: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5</guid>
			
		</item>


		
		<item>
			<title>&quot;돈 쓴 만큼 대접받는다&quot;…2030 사로잡은 中 브랜드의 이유있는 역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1</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의 흥행 성공 요인으로 '서비스 품질'이 지목된다.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보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공간 경험에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돈을 쓰는 만큼 대접받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는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한 밀크티 브랜드 차지티에서 확인된다. 차지티는 지난 4월 강남과 용산, 신촌 등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개점 초기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 인원이 몰리며 최대 7시간 이상 줄을 서는 사례가 발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역삼점과 시청점을 추가로 개점했으며 지난 19일에는 건대입구점까지 문을 열면서 국내 매장을 총 6곳으로 늘렸다. 향후 강남 신세계백화점 입점도 예정돼 있다.

22일 르데스크가 방문한 서울 강남구 차지티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평일 오후임에도 20~30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장 내부는 우드톤 인테리어와 차(茶)를 연상시키는 소품들로 꾸며져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와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뿐 아니라 매장 공간 자체를 경험하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 차지티는 오픈 2달여가 흐른 시점에도 대기줄이 형성됐다. 사진은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주문을 위해 대기 중인 모습. ⓒ르데스크
   
   

평소 차지티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성은 씨(28·여)는 "음료 맛도 좋지만 매장 분위기나 포장 디자인까지 신경 쓴 느낌이 든다"며 "단순히 음료를 사 마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자체를 즐긴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정 씨(가명·30·여)는 "국내 밀크티 브랜드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데 매장 분위기나 서비스는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돈을 쓰고 나서도 만족감이 남는 브랜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하이디라오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이디라오는 훠궈를 판매하는 식당이지만 소비자들은 음식보다 서비스 경험을 먼저 이야기한다. 매장 직원이 직접 면을 늘리는 퍼포먼스는 물론 웨이팅 고객에게 간식과 게임을 제공하고 생일 고객을 위한 축하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감시윤 씨(25·남)는 "하이디라오에 가면 단순히 식사를 하는 게 아니라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웨이팅 시간부터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고객을 배려하려는 노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혜민 씨(29·여) 역시 "혼자 방문했을 때 인형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며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그만큼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디라오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원격 대기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발표한 '2025 미식 연말결산'에서는 하이디라오 대학로점이 예약·방문 상위 매장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20~3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하이디라오는 고객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강남대로 인근에 있는 하이디라오 서초점의 모습. ⓒ르데스크
   
   

업계에서는 차지티와 하이디라오의 공통점으로 단순한 음식 판매를 넘어 고객 경험 자체를 상품화했다는 점을 꼽는다.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보다 경험에 비용을 지불하려는 이른바 '경험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공간과 서비스, 콘텐츠를 함께 소비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중국 브랜드 성장의 핵심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과거 중국 브랜드는 저가 이미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내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남서울대학교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최근 20~30대 소비자들은 브랜드 국적보다 자신이 어떤 경험을 얻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차지티와 하이디라오는 단순한 중국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하이디라오처럼 고객이 대접받는다고 느끼게 만드는 서비스는 국내 외식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이다"며 "경기 침체기일수록 소비자들은 한 번 소비하더라도 만족감을 얻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러한 심리를 중국 브랜드들이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이 가격이었다면 지금은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외식·음료업계 역시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고객 경험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9:3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1</guid>
			
		</item>


		
		<item>
			<title>주가 하락 시기 신주인수권 팔았다…RF머트리얼즈 책임경영 외면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8</link>

			<description><![CDATA[
   코스닥 상장사 RF머트리얼즈의 주요 경영진이 최근 보유 중이던 신주인수권증서를 잇따라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향후 신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모두 처분한 것을 두고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단기 현금화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자본시장에서 책임경영과 주주환원 기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주요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RF머트리얼즈 주요 임원들은 이달 초 보유 중이던 신주인수권증서를 대부분 전량 처분했다. 처분 규모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남동우 대표이사는 지난 5일 보유 중이던 RF머트리얼즈 신주인수권증서 2649주를 장내 매도한 데 이어 8일 94주를 추가 매도하며 보유 물량 전부를 처분했다. 남 대표는 지난 3월 한기우 대표이사가 사임한 이후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남 대표 외에도 주요 경영진의 매도가 이어졌다.남 대표가 보유 물량을 처분하기 시작한 지난 5일, 김주현 사내이사와 박근영 구매·영업본부장도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증서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이날 처분된 물량은 김 사내이사 281주, 박 본부장 149주다. 이어 지난 9일에는 김종기 연구개발기획본부장 또한 보유하고 있던 353주를 전량 매도하며 신주인수권증서 처분 대열에 동참했다.



   
      ▲ RF머트리얼즈 주요 임원 신주인수권증서 매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신주인수권증서는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증서다. 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주에게 우선권을 주는 일종의 권리 증명서로 거래소에서 이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신주인수권증서 매매는 주식시장과 달리 지정가 주문만 가능하며 가격제한폭이나 기준가격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등 일반 주식시장과 별도의 매매 규정을 따른다. 앞서 RF머트리얼즈는 지난 4월 8일 약 28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일제 매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신주인수권은 향후 신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인 만큼 이를 행사할 경우 지분 확대가 가능하다. 때문에 상장사 경영진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거나 일부 물량을 보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경영진의 권리 행사는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나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조연행 한국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주요 경영진이 같은 날짜에 신주인수권증서를 전량 처분한 것은 사전에 내부 논의를 거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며 "경영진의 이러한 행보는 기존 주주들의 불안감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서라도 경영진이 신주인수권을 대거 매도한 구체적인 경위와 배경을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2026년 RF머트리얼즈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올해 초 증권가로부터 주목받았던 RF머트리얼즈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증권업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차세대 통신망 구축 경쟁 가속화에 따른 RF머트리얼즈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당시 시장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로 인해 회사의 주력 제품인 고주파 통신용 패키지와 광모듈 핵심 부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고도화 역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지난 2월 3만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월 12일 장중 12만66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단기 과열 및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22일 오후 2시 11분 기준 RF머트리얼즈는 6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고점 대비 50% 넘게 빠진 수치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5만9600원까지 밀리며 한때 6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회사의 실적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RF머트리얼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70% 늘어난 200억2400만원, 당기순이익은 약 630% 급증한 4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실적 개선 속도보다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게 빨랐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 조정의 원인을 분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전문가들은 통상 임원들이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신주인수권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일제히 권리를 포기한 것이 극히 이례적이라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임원 개인의 자산 처분을 넘어 기업 신뢰도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신뢰도 문제까지 거론되는 모습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같은 날 신주인수권증서를 대거 매도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미래 전망이 밝고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 경영진이 굳이 권리를 포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기업의 내밀한 정보를 공유하는 내부자들의 투자 행보는 주식 시장에서 기업의 내실과 가치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며 학계의 수많은 연구 또한 내부자의 매도 행위가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일관되게 입증하고 있다"며 "코스피에 비해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영진이 스스로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오늘날 투자자들의 외면을 불러오고,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RF머트리얼즈 관계자는 "경영진의 신주인수권증서 매도는 개인적인 자금을 운용을 위한 차원이다"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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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7:22: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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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교력·경제력 갖춘 초국가적 FIFA 권력 장악한 핵심 실세 7인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8</link>

			<description><![CDATA[전 세계인의 축제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하 북중미 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대회 주최인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FIFA'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주요 인물들의 이력과 인적 네트워크 등에 유독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월드컵이 지닌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 덕분이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북중미 월드컵의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만 409억달러, 한화로 약 63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삼성전자 영업이익(57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트럼프도 '내 친구' 인정한 FIFA 회장…부회장은 바레인 왕실 가문 2인자


FIFA는 전 세계의 축구 국가대표 경기 및 월드컵, 대륙별 축구 대회 등을 주관하는 스포츠 단체다. 1904년 설립됐으며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1회 월드컵 개최 이후 가입국이 크게 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버금가는 스포츠 단체로 거듭났다. 이후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커지면서 FIFA는 물론 소속 임원들의 위상 역시 눈에 띄게 상승했다. FIFA 회장은 전 세계 어디서든 국가원수급 인사로 분류돼 1급 무장 경호원과 방탄 차량, 최고급 호텔 숙박 등 초호화 의전과 예우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FIFA 부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FIFA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전략·예산·대회 운영·규정 개정안 등을 결정한다. FIFA 이사회는 회장 1명, 부회장 8명, 위원 27명 등 총 36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한국인은 없다. 이사회 다음으로 중요한 의사결정기구는 사무국이다. 이사회 전체가 매번 긴급 안건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상설 의사결정 기구를 둔 것이다. 사무국은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에는 이사회에도 동시에 속해 있는 인물도 존재한다. 사실상 FIFA의 실세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FIFA의 수장인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1970년 스위스 브리그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 배우자의 출신 국가인 레바논 국적도 취득했다.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선수 출신이 아닌 법률 전문가이자 행정가로 경력을 쌓았다. 2000년 유럽축구연맹(UEFA)에 입사 후 법무 및 클럽 라이선싱 부서를 총괄했다. 이후 2007년 UEFA 부사무총장, 2009년 사무총장 등 초고속 승진했다. UEFA 사무총장 시절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16개국 체제에서 24개국 체제로 확대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5년 FIFA 부패 스캔들 직후다. 과거 FIFA 고위 임원들은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마케팅·중계권 계약 과정에서 수년간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수사당국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았다. 사건 이후 조제프 블라트 FIFA 회장이 퇴진하고 UEFA 회장이던 미셸 플라티니 마저 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인판티노 회장의 존재감이 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투명성 강화와 FIFA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FIFA 회장에 출마했고 2016년 FIFA 총회에서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인판티노 회장 취임 이후 FIFA의 재정 규모는 눈에 띄게 확대됐다. FIFA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2년 FIFA 총수입은 75억6800만달러로 직전 사이클(2015~2018년·64억2100만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현재 FIFA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와 클럽 월드컵 개편 등을 바탕으로 2023~2026년 수입 목표를 110억달러로 설정한 상태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 수를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개편도 그가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투명성 강화'와 'FIFA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출마해 지난 2016년 열린 FIFA 총회에서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EPA/연합뉴스]
   
   

   


   인판티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나름의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 마러라고에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에 동행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뉴욕 FIFA 사무소를 개설식에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안판티노 회장은 얼마 전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나의 친구(my friend)" "훌륭한 사람(great person)" 등이라 표현하며 인판티노 회장을 치켜세웠다.


다만 최근 들어 안판티노 회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2016년 취임 당시에는 FIFA 부패 스캔들 이후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지만 재임 기간이 길어지면서 권한 집중과 정치 지도자들과의 지나친 밀착 행보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월드컵 참가국 확대와 클럽 월드컵 개편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두고 스포츠 단체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난 과도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FIFA의 2인자는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 수석 부회장이다. 바레인 국적의 알 칼리 부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1965년 바레인에서 태어난 알 칼리 부회장은 바레인을 통치하는 알 칼리파 왕가의 일원이다. 그는 1990년대부터 바레인 축구협회(BFA)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부회장을 거쳐 2002년 바레인축구협회 회장에 올랐다. 이후 바레인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유소년 육성 정책을 추진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 AFC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국제적 유명인사로 발돋움했다. 이후 2015년, 2019년, 2023년 연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FIFA 회장 선거 당시 인판티노 회장을 공개 지지했고 이후 FIFA 수석 부회장 겸 FIFA 이사회 사무국 위원에 올랐다. 


   남미 금수저 사업가부터 아프리카 광산재벌까지…지구촌 흔드는 'FIFA 실세 5인방'


FIFA 이사회 사무국에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6개 연맹의 수장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선 유럽을 대표해서는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이 사무국 당연직 위원에 올라 있다. 1967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태어난 체페린 회장은 류블랴나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가족이 운영하던 법률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 때 할리우드 영화와 음악 산업 관련 저작권 분쟁을 맡기도 했다. 


   
      
      ▲ FIFA 주요 이사회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가 축구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다. 그는 지역 아마추어 클럽 운영에 참여하며 축구 행정 경험을 쌓았고 2011년 슬로베니아축구협회 회장에 선출되며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UEFA 회장에 당선되며 국제적인 인물로 거듭났다. 전임 미셸 플라티니가 FIFA 부패 스캔들 여파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체페린 회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중소국 협회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유럽 축구계에선 "유럽 축구의 권력 구도가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취임 이후 그는 UEFA의 개혁과 재정 건전성 강화에 나섰으며 특히 2021년 유럽 슈퍼리그 창설 시도를 강하게 저지해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일부 명문 구단들이 독자 리그를 추진하자 이를 "유럽 축구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고 결국 추진을 무산시켰다. 당시 유럽 축구계에서는 UEFA의 권위를 지켜낸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슈퍼리그 추진의 중심에 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는 지금까지도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패트리스 모트세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도 FIFA 사무국 당연직 위원에 올라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축구 행정가이자 세계적인 기업인인 그는 196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이후 광산 사업에 뛰어들어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가 설립한 광산 개발 기업인 '아프리칸 레인보우 미네랄스'는 남아공을 대표하는 광산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모트세페 회장은 현재 아프리카 최고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모트세페 회장의 매형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다.


   
      
      ▲ FIFA 이사회 사무국에는 6개의 대륙 연맹 회장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의사결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남아공의 테보호 모코에나가 페널티킥으로 팀의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그가 축구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남아공 명문 축구클럽인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구단주로도 활동하면서 부터다. 이후 2021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에 선출된 그는 재정난과 행정 혼란에 시달리던 CAF 정상화에 주력했다. 개인 자산을 투입해 CAF 재정난을 해결했고 FIFA와 긴밀히 협력해 CAF 인프라 확대를 주도했다. 덕분에 아프리카에선 '축구를 가장 사랑하는 억만장자'로 불리는 동시에 아프리카 축구를 살린 위인 중 한 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도 사무국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오랜 기간 캐나다 축구 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성장한 몬탈리아니 회장은 지역 축구계를 시작으로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며 축구 행정가 경력을 쌓았다. 유소년 축구 육성과 지역 축구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행정 능력을 인정은 그는 2012년 캐나다축구협회 회장에 선출됐고 2016년에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미국·멕시코와 함께 추진한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유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국적의 축구 행정가인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도 FIFA 사무국 위원에 올라 있다. 1972년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그는 '금수저'로도 익히 유명하다. 그의 부친인 오스발도 도밍게스 디브는 파라과이의 대표적인 기업인이자 축구계 거물이다. 파라과이 명문 축구 구단 올림피아 아순시온의 회장을 맡아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도밍게스 회장은 과거 파라과이축구협회 부회장과 국제 업무 담당 임원 등을 역임하며 축구 행정가 경험을 쌓았고 이후 남미축구연맹 부회장을 거쳐 2016년 남미축구연맹 회장에 선출됐다. 취임 이후 남미축구연맹 본부에 걸려 있던 불법 스캔들에 휘말렸던 전임 회장들의 초상화를 대거 철거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해 화제를 모았다.

FIFA 사무국 위원 중 한 명인 램버트 몰톡 회장은 바누아투 국적의 축구 행정가로 현재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을 이끌고 있다. 인구 30만명 남짓의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출신인 그는 사무국 구성원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지만 오세아니아 축구계에서 만큼은 '영웅'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성과를 냈다. 그는 오랜 기간 바누아투축구협회 회장을 맡으며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축구 발전에 주력했다. 2019년 OFC 회장에 선출된 이후에는 오세아니아 축구의 FIFA 내 발언권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월드컵 본선 진출 기회 확대를 주요 과제로 내세워 왔다. 공교롭게도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 수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오세아니아에도 월드컵 본선 직행권이 배정됐다. 몰톡 회장은 "오세아니아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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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6:40: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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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quot;주식은 어릴 때 배워야죠&quot;…대치동 '주식과외·투자학원' 사교육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대치동 중심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 교육 프로그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강좌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식과 경제를 가르치는 특강이 등장하며 새로운 사교육 시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공교육 내 금융교육이 실생활 중심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교육 수요가 자연스럽게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이 현대 사회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은 만큼 공교육 차원에서도 금융·경제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2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최근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 특강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과거 경제 논술이나 경제경시대회 대비 수업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미국 주식, ETF, 기업 가치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 원칙 등 보다 실질적인 금융 지식을 다루는 강의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강 형태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 방학을 맞아 개설된 일부 투자 관련 특강에서는 주식 투자 철학, 기업 가치 분석, 기술적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등 성인 투자 교육에서 다루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일부 학원은 미국 증시와 ETF 투자, 글로벌 산업 분석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학생들이 실제 기업 사례를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름방학 금융 특강을 개설한 한 학원은 1회 50분 수업 기준 수강료를 4만원으로 책정했다. 주 1회 수업을 한 달 동안 수강할 경우 약 20만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며 별도의 입학 테스트비와 입회비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학원은 지역 고등학교와 협력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수업은 학교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별도 비용 없이 참여할 수 있다"며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 관련 수업과 비교해도 금융·경제 교육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 역시 경제와 투자에 대한 호기심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르데스크
   
   


   이러한 현상은 현재 국내 정규 교육과정에서 금융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인식과 맞물려 있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도 경제 과목이나 사회 교과를 통해 금융 관련 내용을 일부 다루고는 있지만 실제 생활과 밀접한 금융 지식이나 자산관리, 투자 원리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금융교육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대체로 금융교육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 손재연 씨(37·여)는 "학원 특강에서 단순히 종목 추천이나 투자 방법만 가르친다면 굳이 보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금융의 기본 개념이나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교육이라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교육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병훈 씨(59·남) 역시 "단순히 수익을 내는 방법이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식의 교육이라면 교육적 의미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금융시장 구조나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처럼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알려준다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아이들은 성인이 되기 전부터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출 필요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금융교육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금융교육이 일부 교과 과정에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체계성이나 실생활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최근 금융교육을 고등학교 졸업 필수 요건으로 채택하는 주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예산 관리, 신용카드 사용법, 신용점수 관리, 세금 신고, 학자금 대출, 투자 기초, 은퇴자금 관리 등 실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보다 돈을 관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캐나다 역시 금융 리터러시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온타리오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금융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첫 월급 관리, 자동차 구매 비용 계산, 주택담보대출 이해 등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금융 의사결정을 교육 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 국내와 달리 해외 주요국들은 금융 교육을 공교육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한 고등학교 수업시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AP]
      
   

영국은 국가 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을 포함해 초등학교 단계부터 화폐 가치와 저축 개념을 가르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이자 계산, 대출 구조, 금융상품 이해, 금융사기 예방 등 보다 심화된 교육이 진행된다.

호주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다. 소비 습관과 저축, 투자, 창업, 위험관리 등을 교육하며 가상 기업 운영이나 투자 시뮬레이션 등 체험형 수업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독일은 투자 기술 자체보다는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저축, 보험, 연금, 금융계약, 위험관리 등을 교육한다. 프랑스 역시 가계 재정 관리와 세금, 금융 시스템 이해 등 경제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해외 주요국들이 금융교육을 공교육 체계 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관련 수요가 사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금융과 투자가 일상생활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 역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융교육 자체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지만 교육의 방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 투자 기법이나 특정 종목 추천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금융과 경제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는 금융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바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으며 공교육에서 금융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학부모 수요가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청소년 시기의 금융·경제 교육은 자본이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하고 경제적 판단 능력을 기르는 측면에서 필요한 시대적 요구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교육 시장에서 특정 종목 선택이나 단기 시세차익 중심의 교육으로 변질될 경우 교육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교육의 핵심은 소비와 저축, 장기 자산 배분, 위험 관리 등 금융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실생활과 연계된 금융교육을 공교육 내 정규 커리큘럼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성인이 된 이후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금융 리터러시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6:23: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9</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금반지보다 옥반지? BTS 뷔도 반한 'K-액세서리'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0</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를 중심으로 옥반지와 옥팔찌 등 옥 액세서리가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때 옥 액세서리는 중장년층의 장신구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두껍고 무거운 디자인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올드한 액세서리로 여겨졌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가늘고 세련된 형태로 재해석되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옥 특유의 맑은 색감은 여름철 스타일링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초록빛이 여름 옷차림에 산뜻한 포인트를 더해주기 때문인데요. 과하지 않은 디자인 덕분에 다른 액세서리와 함께 착용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옥이 전통적으로 건강과 행운을 상징하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는 점도 관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장신구를 넘어 좋은 의미를 지닌 액세서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겁니다.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금과 은 가격이 오르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옥반지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가격대 덕분에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문용 액세서리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

검색량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됩니다. '옥반지'의 네이버 6월 예상 월간 검색량은 약 2만 건으로, 4월(약 7천 건)에 비해 크게 늘었는데요. 검색 비율 역시 20대 26%, 30대 36%를 차지하며 젊은 층의 관심이 두드러졌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BTS 멤버 뷔(본명 김태형)가 지난 3월 광화문 '아리랑' 컴백 공연에서 옥반지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며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배우 임지연 역시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옥 장신구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내 주얼리 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월곡연구소는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금 중심의 고가 주얼리 수요가 둔화된 반면, 가격 접근성이 높은 저가 패션 주얼리 소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hjjeong@ledesk.co.kr(정희진)</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4:59: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9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17세기 그려진 정물화 속 수박이 하얀 색인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7</link>

			<description><![CDATA[초록색 껍질과 붉은 과육, 시원한 단맛을 가진 수박은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수박의 원래 모습은 우리가 아는 모습과 꽤 달랐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학계 등에 따르면 야생 수박의 기원은 약 6000년 전 아프리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늘날 수단, 이집트, 리비아 일대의 사막 지역이 수박의 고향인데요. 당시 수박은 지금처럼 선명한 붉은 과육을 가진 과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과육은 희거나 연녹색에 가까웠고 당도도 매우 낮았죠. 어떤 종류는 쓴맛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고대 인류는 왜 이런 열매를 굳이 재배하게 됐을까요? 답은 바로 '물' 때문입니다. 수박은 이름처럼 수분을 많이 품은 열매인데요. 사막과 건조 지대에서 수박은 맛있는 과일이라기보다 갈증을 달래주는 수분 공급원에 가까웠습니다. 과거 고대 이집트에서는 무덤 주변에 수박을 두는 풍습도 있었다고 합니다. 죽은 이가 사후 세계로 향하는 긴 여정에서 목을 축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죠.

고대인은 이 수박을 더 달고, 더 먹기 좋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덜 쓰고, 더 달고, 과육이 더 많은 개체를 골라 씨를 남기며 길러냈죠. 이런 선택이 수백 세대 동안 반복되면서 수박은 점차 오늘날의 모습에 가까워졌습니다. 과육은 더 붉어졌고 단맛은 강해졌으며 먹을 수 있는 부분도 많아졌습니다.

이 과정을 보여주는 유명한 그림도 하나 있는데요. 17세기 한 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정물화 속 수박입니다. 그림 속 수박은 흰 섬유질과 씨방 구조가 훨씬 두드러져 현대 수박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수박의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씨 없는 수박,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수박, 당도를 높인 프리미엄 수박처럼 다양한 품종이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무심코 베어 무는 수박 한 조각에는 수천 년에 걸친 고민와 노력이 담겨 있는 셈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4:33: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7</guid>
			
		</item>


		
		<item>
			<title>미국은 성장동력, 한국은 생계지원…엇갈린 포용금융 정책 성적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6</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금융권 안팎에서 포용금융의 역할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서민금융 확대와 정책금융 공급 등을 중심으로 포용금융 정책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고령층 빈곤 문제와 청년층 자산격차, 중소기업 생산성 정체 등이 지속되면서 단순히 더 많은 대출을 공급하는 방식만으로는 경제적 양극화와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외 주요국들은 포용금융을 단순한 금융지원 정책이 아닌 경제성장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교육, 공적연금,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정책 등을 연계해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국내 포용금융도 금융 접근성 확대 중심의 정책에서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까지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 포용금융의 숙제…금융 접근성은 높지만 체감 효과는 '글쎄'

한국은 금융 접근성 측면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은행 계좌 보급률은 사실상 100%에 가깝고 모바일 금융 이용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디지털 결제 인프라와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서비스도 빠르게 발전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높은 금융 접근성과 달리 포용금융은 낙제점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청년층 역시 높은 주거비와 부채 부담으로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금융 이용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생산성 향상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국은 금융 접근성 측면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포용금융은 낙제점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원인의 배경으로 부동산과 자산시장에 집중된 금융 구조가 지목된다. 대출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혁신기업 육성이나 기술투자 확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 결과 금융 규모는 커졌지만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히 개선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의 포용금융이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공적 금융교육, 공적연금의 소득보전 기능, 기업과 근로자 간 성과공유제도 활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접근 자체는 쉽지만 이를 통해 자산을 형성하고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교육의 경우 선진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일회성 교육이나 학교 중심 프로그램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금융 이해력이 부족하면 대출과 투자, 노후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자산격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포용금융을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정책'으로 이해하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산적인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가가 포용금융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외는 금융·교육·연금 연계, 생산성 높이는데…한국은 대출 중심 지원 일색

해외 주요국들은 포용금융 정책을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은 지역재투자법(CRA)을 통해 금융기관이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단순히 대출 실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 유럽 역시 금융 접근성 확대와 함께 창업 지원, 기술혁신 투자, 금융교육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포용금융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 금융이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거래 관계와 기술 협력 구조, 공급망 안정성 등을 평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담보나 재무지표만 보는 전통적 대출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반영하는 금융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포용금융이 단순한 금융 지원 정책이 아니라 성장전략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 접근성 확대만으로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중소기업 대출 규모 자체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대출 증가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금융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금 조달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지만 대기업과의 협력 구조나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토로하고 있다. 금융기관 역시 생산성보다는 담보와 기존 거래 실적 중심으로 대출을 집행하는 경우가 많아 혁신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 중심의 포용금융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이익 공유제 확대, 동반협력계약 공시제도 도입, 공급망 금융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동반협력계약 공시제도는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금융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 간 거래 관계와 협력 수준을 금융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창출한 성과를 공유하는 협력이익 공유제 역시 생산성 향상과 소득분배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업과 근로자 간 성과공유제도 역시 포용금융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포용금융이 단순한 금융 지원 정책이 아니라 성장전략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 접근성 확대만으로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 중심축이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경제가 떠안고 있는 성장률 둔화와 양극화 심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포용금융 정책 방향이 자금 공급 수단에 그치지 않고 경제활동 참여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금융교육 확대, 공적연금 기능 보완 등과 연계된 종합적인 포용금융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2:25: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6</guid>
			
		</item>


		
		<item>
			<title>[영상]  '쇼미' '슈스케' '엠카' '꽃할배' 'MAMA' 그리고 CJ ENM</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7</link>

			<description><![CDATA[
   [리모컨의 주인을 '방송국'에서 '시청자'로]

여러분, 2000년대 초반 TV 보던 시절 기억나세요? 저녁엔 일일드라마, 9시엔 뉴스, 주말엔 온 가족이 함께 예능을 봤죠. KBS, MBC, SBS 채널 왔다갔다 하면서. 그때는 방송국 편성표가 우리의 하루를 정해주던 이른바 '종합 편성'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이 단단해 보이던 지상파 왕국을 흔든 회사가 등장합니다. 바로 CJ ENM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송은 결국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하면서 드라마, 예능, 음악, 영화까지 취향별로 쪼개고 또 쪼개요. 이때부터 각자의 방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1인 1TV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남들보다 빠르게 대중의 취향을 읽고, 한국 콘텐츠 산업을 장악한 뒤 글로벌 미디어 시장까지 흔들고 있는 CJ ENM의 성장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취향저격! 숫자로 증명된 혁신]

그럼 먼저 CJ ENM이 어떻게 지상파 중심의 TV판을 흔들었는지, 대표 채널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예능·드라마에는 "즐거움은 끝이 없다" tvN이 있죠. 2030 세대를 정조준했는데 작품마다 히트를 쳐요.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 응답하라 시리즈, 미스터 선샤인까지 다 tvN드라마입니다.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 같은 드라마들은 최고 시청률 20%를 넘어서면서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합니다. 케이블 드라마의 한계를 제대로 깨버린 거죠.

Mnet도 빼놓을 수 없죠. 원래는 하루 종일 뮤직비디오 나오는 그런 채널이었는데 지금은 K팝의 흐름을 만들고 세계로 퍼뜨리는 핵심 채널이 됐습니다. 영화 전문 채널인 OCN도 CJ ENM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엔 영화 전문 채널로 출발했는데 이후에는 '보이스', '경이로운 소문' 같은 작품들을 히트시키며 장르물 드라마의 강자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처럼 취향별로 쪼개진 채널들이 힘을 발휘하면서 CJ ENM은 과거 지상파가 꽉 잡고 있던 TV 광고 시장의 판도까지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지상파 아래'로만 인식되던 케이블 채널이 진짜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광고주를 끌어당기는 거예요. 실제로 CJ ENM은 2024년 연간 매출 5조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고, 2025년에도 연간 매출 5조1345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CJ온스타일 같은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을 빼도 371억원 수준 수준인데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요. 같은 해 KBS나 MBC는 몇 백억대의 적자를 냈어요. 방송 시장의 중심이던 지상파들이 광고 부진과 제작비 부담에 흔들리는 동안 CJ ENM은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간 거죠.

   


   [대중의 눈과 팬덤의 지갑을 공략한 '미친 화제성']

사실 이 비결은 기존 지상파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기획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Mnet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였죠. 특히 2010년 방영된 '슈퍼스타K 2'가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허각과 존박, 역대급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내며 케이블 예능의 역사를 새로 썼던거 다들 기억하시죠? 당시 2010년 그 시기에 결승전 시청률은 20%에 육박하면서, 케이블 채널의 역사를 새로 썼죠.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당시 진행자였던 김성주 아나운서 멘트였죠. 이 60초 사이에 들어가는 중간광고가 CJ ENM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고 하네요.

또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있죠. "픽미픽미픽미업" '프로듀스 101' 역시 아이돌 팬덤의 판을 완전히 바꿨죠. 시청자가 직접 아이돌 데뷔조를 뽑는다는 '국민 프로듀서' 시스템부터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에는 "징그럽게 뭔 사람이 101명이냐 나오냐",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방송이 시작되니까 101명이라는 숫자는 단점이 아니라 무기가 됐죠. "이 중에 내 스타일이 한명쯤은 있겠지" 약간 이런 느낌? 시청자마다 다 마음 가는 연습생, 응원하는 사람이 한명씩 생기면서 자기만의 '최애'를 갖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시즌 2를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워너원'은 데뷔 쇼케이스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기도 했죠. 요즘 지하철에 아이돌 연습생들 전광판 광고 꽤 보이잖아요? 원래는 진짜 톱스타들이나 유명 아이돌들이 걸리곤 했었는데, 팬들이 이렇게 연습생 지하철 전광판을 걸면서 투표해달라고 독려하는 거, 이것도 '프로듀스 101'이 만든 대표적인 팬덤 현상이었습니다.

   


   [비주류를 주류로…TV 콘텐츠의 흥행공식을 새로 쓰다]

CJ ENM의 진짜 무서운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여러분 혹시 힙합 자주 들으세요? 사실 힙합이 원래 엄청 매니아 부류는 아니었잖아요.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힙합을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프로그램이 있죠. "쇼미더머니" CJ ENM의 쇼미더머니입니다. 시즌5 우승자 비와이의 'Day Day', 발매되자마자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했죠. 방송 속 래퍼들의 막 디스전하는 거랑, 합격할 때 목걸이를 딱 걸어주는 장면은 그 자체로 밈이 됐죠. 한동안 뭐만 하면 "그의 손에 쥐어쥐는 합격 목걸이" 이러면서 놀았죠. (사실 이 목걸이도 실제 쇼미 출연자 분께 빌린 겁니다.) CJ ENM은 힙합만 건드린 게 아닙니다. 무대 뒤에 있던 댄서들을 앞으로 불러내기도 했죠. 바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우파입니다. 원래 댄서들은 가수 뒤에서 무대를 빛내주는 사람들이었는데, 스우파는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죠. 덕분에 그 결과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같은 댄서들이 대형 팬덤을 거느리는 스타가 되기도 하고요. 특히 노제가 짠 '헤이 마마(Hey Mama)'안무는 전국을 전국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예능의 문법도 완전히 새로 썼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였죠. 당시 예능이라고 하면 젊은 연예인들이 게임하고, 벌칙 받고, 몸으로 웃기는 그림이 익숙했습니다. 인기가 많기도 했고요. 그런데 '꽃할배'는 정반대로 갔죠.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평균 나이 70대의 원로 배우들이 배낭을 메고 해외여행을 떠난 겁니다. 이서진 배우는 졸지에 짐꾼이자 통역 담당으로 끌려가고요. 처음엔 '이게 예능이 된다고?' 싶었지만,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빠른 게임 대신 느린 여행, 과한 설정 대신 사람 냄새 나는 관찰 예능이 통한 거예요. 이 독창적인 포맷은 국내를 넘어서요. 미국 지상파 NBC에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제목으로 수출됐고, 첫 방송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CJ ENM가 예능의 주인공이 꼭 젊고 빠르고 시끄러워야 한다는 공식을 깨버린 겁니다.

   


   [아시아 넘어 글로벌로…K-팝의 거대한 플랫폼이 되다]

CJ ENM의 성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K팝의 글로벌화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9년 시작된 MAMA(Mnet Music Video Festival)인데요. 원래는 연말에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상을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 현재는 'MAMA AWARDS'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는 거대한 시상식이 됐죠. 해외 무대에서 열리는 글로벌 K팝 축제가 된 겁니다. 상징적인 장면도 많았죠. 2014년 방탄소년단과 블락비의 랩 배틀은 무대를 찢었고, 2016년 방탄소년단의 대상 수상 장면은 팬들을 울렸습니다. MAMA는 단순히 상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K팝 팬들이 함께 기억할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무대였던 겁니다. 여기에 KCON도 있습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1만 명 규모로 시작한 KCON은 K팝 콘서트에 뷰티, 푸드,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하며 세계 최대급 K컬처 축제로 커졌습니다. 2019년에는 뉴욕, LA, 방콕 등지에서 열린 오프라인 행사 누적 관람객이 29만 명을 넘겼죠. 그러니까 CJ ENM은 해외 팬들이 K팝을 '영상으로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직접 모이고, 응원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거대한 오프라인 축제판을 깔아준 겁니다.


   [성공의 지름길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옛날의 지상파는 약간 백화점 같았습니다. 드라마도 있고, 뉴스도 있고, 예능도 있고, 교양도 있고. '자, 다 준비해놨으니까 이 중에 하나는 보겠지?' 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후발주자였던 CJ ENM은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모두에게 적당히 맞추지 말고, 누군가가 미치도록 좋아할 걸 만들자.' 한 채널에선 오로지 음악만, 또 다른 채널에선 드라마 예능만. 심지어 그 안에서도 래퍼, 댄서, 고령의 배우들 등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숨은 보석들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죠. 남들이 '저게 되겠어?' 하고 지나친 것들을 CJ ENM은 콘텐츠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재밌는 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방식이 지금 콘텐츠 시장의 정답이 됐다는 겁니다. 유튜브도, OTT도 결국 누군가의 취향을 정확히 찌르는 콘텐츠가 살아남는 시대가 됐죠. 결국 CJ ENM의 성장 스토리는 강자들이 꽉 잡고 있는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의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성공 공식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2 Jun 2026 10:33: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7</guid>
			
		</item>


		
		<item>
			<title>2026 월드컵 최대 관전 포인트…첫 출전국 이변, 옛 강자들 재도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4</link>

			<description><![CDATA[
전 세계인의 시선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다 보니 그 관심 또한 남다른 편이다. 특히 그동안 월드컵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국가와 선수들의 등장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국가, 수십 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국가들은 각 조별리그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저 나라 어디야?" 축구로 국가 존재감 알린 월드컵 신입생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카리브해·아프리카 작은 섬나라들의 반란이다. 이번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퀴라소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로 전체 인구는 약 15만명에 불과하다. 출전국 중 가장 작은 나라지만 대표팀 선수 중 상당수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독일에 7대 1로 패배하긴 했지만 첫 출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인구 약 60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도 이번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나라다. 유럽 각국에 흩어져 활약하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특히 조별예선 1차전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경기 직후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은 "우승 후보 잡는 스페인을 잡았으니 카보베르데가 진짜 우승 후보이다" "내가 역대 봤던 무득점 경기 중 가장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스페인-카보베르데 경기에서 맹활약한 카보베르데 보지냐 골키퍼. [사진=연합뉴스]
      
   


인구 약 3700만명의 중앙아시아 맹주 우즈베키스탄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자국 프로리그 슈퍼리그의 탄탄한 자생력과 오랜 기간에 걸친 유소년 시스템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에 1대 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인구 약 1200만명의 요르단도 월드컵 본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요르단은 자국 프로리그 규모는 작지만 국가대표팀 중심의 집약적 육성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오스트리아에 3대 1로 패배했지만 월드컵 첫 골의 기쁨을 맛봤다. 

암흑기 깨고 돌아온 복학생들…수십 년의 기다림, 그 결과는

오랜 암흑기를 깨고 돌아온 전통의 축구 강국들의 활약도 이번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유럽 국가 중서는 스코틀랜드와 노르웨이가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번번이 유럽 예선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던 스코틀랜드는 주장 앤디 로버트슨을 중심으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예선 1차전에선 아이티를 상대로 1대 0으로 승리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증명해 보였다.


   
      
         ▲ 노르웨이의 앨링 홀란드(좌)와 이라크의 자이드 타흐신. [사진=연합뉴스]
         
      
   
   

28년 만에 돌아온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는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이라크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렀다. 전쟁과 인프라 붕괴를 극복하고 아이멘 후세인을 앞세워 역사적 귀환을 이뤄낸 이라크는 복귀 첫 경기부터 매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엘링 홀란드와 마르틴 외데고르의 황금 세대를 앞세운 노르웨이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랜 암흑기를 버텨낸 두 나라의 치열한 맞대결은 노르웨이의 4대 1로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돌아온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 지역 특성상 평소 치열한 경쟁 환경을 겪기 힘들다는 고질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과감한 세대교체 노력을 통해 다시 한 번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는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대회가 아니라 국가와 역사, 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거대한 마케팅 플랫폼이다"며 "48개국 체제는 단순히 출전 기회만 늘린 것이 아니라 세계가 더 많은 국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든 마케팅 플랫폼의 확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카보베르데와 퀴라소 같은 소규모 국가들의 도전이 월드컵의 또 다른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축제라는 취지에 가장 가까운 대회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19 Jun 2026 18:58: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4</guid>
			
		</item>


		
		<item>
			<title>K-스틸법·원전 부활도 안 통했다…정책 호재에도 꺾이는 주가, 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정부가 원전과 철강 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육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정작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은 해당 업종 주가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호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정책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면서 정책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원전 관련주들은 전 거래일 대비 평균 5.62%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수배전반 제조 기업인 서전기전이 27.98% 급락했으며 태웅(-12.06%), 한전기술(-9.51%), 대우건설(-7.41%), SNT에너지(-7.16%) 보성파워텍(-5.19%)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원전 대표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장중 5%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전 종목들의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수 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11만원에 육박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만원이 붕괴된 상태다.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인 보성파워텍 역시 지난 17일 2%대 상승 마감한 이후, 18일 7%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오늘도 5% 넘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전기술의 경우 최근 5거래일간 누적 하락률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정부의 대형 산업 육성책 발표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 기장군 신평마을회관 인근 도로변에 내걸린 SMR 기장군 유치를 희망하는 내용의 현수막 뒤로 보이는 고리 1, 2, 3, 4호기.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점은 지난 17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후보 부지를 확정·발표한 이후에도 관련 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7일 오후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후보 부지 평가 결과, 대형 원전 2기 부지로 경북 영덕군을,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후보 부지로 부산 기장군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부지 선정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백지화됐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9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국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을 시사하는 대형 정책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신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원전 설계와 주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 등) 제작을 담당하는 대기업부터 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중소 기자재 업체까지 전방위적인 대규모 수주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인 건설 과정에서 관련 기업들의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도 그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주요 호재성 요인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의 주가 흐름은 정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최근 정부의 대형 정책 발표 이후 주가가 역행하는 사례는 원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 17일 국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를 골자로 한 이른바 'K-스틸법'을 전격 시행했다. 해당 법안은 저탄소 철강 제품에 대한 정부 인증제 도입 및 공공기관 우선 구매 제도 활성화,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을 통한 산업기반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담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 기업인 포스코홀딩스는 법안이 시행된 17일 약 1% 내렸으며 이후 18일(-4.16%), 19일(-2.86%)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세아베스틸지주와 동국제강 역시 각각 약 20%, 10% 가량 떨어졌다. 아주스틸은 17일 11.29% 오르며 상승 마감에 성공하긴 했으나 이후 18일(-6.78%)에 이어 19일에도 4% 넘게 하락하며 직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 당초 시장에서는 'K-스틸법'이 철강업계의 체질 개선을 이끌 대형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정책 발표 직후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동국제강 인천공장 내 철근 생산 현장.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현재 국내 증시가 처한 수급의 특수성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투자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면서 정부의 강력한 호재성 정책이 발표되더라도 타 업종으로까지 매수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책 발표 시점이 시장에서는 오히려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타이밍으로 인식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수급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지나치게 쏠려 있는 상황이다"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두 기업의 추가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웬만한 정책 호재로는 다른 업종의 주가 상승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인게 사실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기대감이 컸던 정책들이 실제로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시장에서는 오히려 재료 소멸에 따른 매물이 출회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폭이 가팔라지면서 시장 소외를 우려한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만을 좇아 추격 매매에 나서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정책 수혜주는 테마성 단기 매매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펀더멘탈을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책 발표의 상징성은 크지만 기업의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 시차가 길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산업을 향한 정부의 육성 의지는 분명하지만 정책 수혜가 가시화되기까지의 기간이 길어 최근 AI 반도체 중심의 속도감 있는 투자 트렌드와는 다소 동떨어진 면이 있다"며 "특히 이번에 지정된 영덕 대형 원전의 경우 완공까지 10년이 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정책발 호재가 당장 올해나 내년의 기업 실적을 직접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시장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9 Jun 2026 17:00: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2</guid>
			
		</item>


		
		<item>
			<title>경험·공감 능력 갖춘 AI 맞춤형 스펙, 학벌·자격증 보다 과연 쉬울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8</link>

			<description><![CDATA[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난이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AI 시대가 도래 하면서 학력, 자격증 등 정량적 요소 보단 경험이나 사고력, 공감 능력 등과 같은 비정량적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정량적 요소는 성적, 합격 유·무 등 명확한 기준이 있는데 반해 비정량적 요소는 뚜렷한 기준이 없다 보니 구직자 입장에선 혼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비정량적 요소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마련하는 과정 자체도 장기적인 노력과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AI 시대의 스펙 쌓기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AI 기술에 밀려난 학벌·자격증 스펙…기업 인재상도 "경험·소통능력 우선" 변화

최근 세계 각국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기준이 급변하고 있다. AI 활용이 일상화 되면서 기업에 필요한 역량이나 능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지식·정보 습득 여부, 복잡한 연산 해결, 문서작성 능력 등은 전부 AI로 대체 가능해졌다. 대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판단해 AI에 작업을 지시하는 능력, 다른 사람과의 소통 능력 등 AI가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에서의 역량 발휘는 더욱 중요해졌다. 자연스레 지식·정보 습득 여부나 복잡한 연산 해결의 기준이 됐던 학벌이나 전공, 실무 능력 보유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자격증 보유 여부 등은 채용 기준에서 멀어지고 있다.


   
      
      ▲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학력이나 자격증과 같은 정량적 요소 보다 경험, 사고력, 공감 능력 등 비정량적 역량을 중시하는 채용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인사담당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 채용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역량을 묻는 질문에 소통·협업 능력(55.4%)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직무 전문성(54.9%), 도전정신·문제해결능력(25.8%), 창의성·혁신 역량(25.0%), 실행력·주도성(20.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벌이나 자격증 보유 여부 등을 언급하는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지식형 인재'보다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방향까지 설정하는 '의사결정형 인재'로 채용 기준이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곳은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빅테크들이다. 미국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일찌감치 '능력주의 펠로십(고졸 인재 정규직 채용) 실험'에 나섰다. 기존의 대학 교육이 유능한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서다. 구글(Google) 역시 채용 과정에서 학력, 자격증 등의 정량적 요소를 배제하고 코딩 테스트와 깃허브(GitHub) 분석을 통해 지원자가 가진 실질적인 업무 역량만을 평가한다. 메타, 어도비 등은 코딩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AI 사용을 허용하거나 AI를 활용해 지원서를 작성하는 구직자를 우대하고 있다.


   
      ▲ 최근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 수시 채용에서 기존의 필수 지원 요건이었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이라는 학력 제한을 없앴다.사진은 한 강연에서 AI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들도 과거의 채용 기준 파괴 시도에 동참하고 있다. '억대 성과급'으로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1순위' 기업으로 떠오른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7일부터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실시 중인데 기존 채용 공고에 필수 조건으로 명시해 왔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의 학력 자격 요건을 삭제했다. 정형화된 학위 스펙이 미래 반도체 주도권을 보장과 무관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는 그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시대 인재상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최 회장은 AI시대 인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는 '생각 근육', 변화에 유연한 '적응 근육', 협업을 이끄는 '공감 근육'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뚜렷한 기준 없는 스펙에 취업 난이도 상승 불가피…교육 패러다임 전면 수정 시급"

그런데 오랜 기간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여겨졌던 '학벌 스펙'의 폐지가 현실화된 데 대한 여론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한국 사회의 고질병인 학벌 차별이 사라졌다"는 반가움 섞인 목소리와 "앞으로 취업 준비 난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과 사회 경험이 풍부한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정량적 요소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우리나라 교육 체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서울 소재 한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박수영 씨(54·남·가명)는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정답이 정해진 문제의 답을 찾는 것만큼 쉬운 일이 없다"며 "취직 역시 마찬가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정 기준 이상의 스펙을 요구한다면 맞추면 그만이지만 생각하는 능력, 경험 등과 같이 뚜렷한 기준이 없는 요소들은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 할 지부터 막막해 보인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필요한 역량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할 것인데 그게 1~2년 준비한다고 될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정신적·신체적 부담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업의 채용 변화에 따라 현행 교육 체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학원에 재직 중인 김지유 씨(36·여·가명)는 "기업이 아무리 AI 맞춤형 인재를 고용하려고 해도 우리나라 교육 체계부터 바뀌지 않는 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십수년 넘게 등급이나 점수, 합격과 불합격으로 평가받던 청년들에게 취업 과정에서 확 바뀐 평가 기준을 제시한들 그들이 바뀌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어 "결국엔 기업들이 요구하는 비정량적 요소들도 자격증과 같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스펙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교 시절, 또는 대학 시절에 일부러 경험을 만드는 식인데 아마 그렇게 되면 당사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청년세대 입장에서 학벌, 자격증 등 정량적 요소 배제를 단순히 반가워만 할 사안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과 같은 교육 환경에선 기존에 비해 취업 난이도가 더욱 높게 느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벌이나 자격증 같은 정량적 스펙의 붕괴는 표면적으로는 공정한 기회처럼 보이지만 구직자들에게는 훨씬 더 모호하고 가혹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경험과 사고력이라는 비정량적 요소는 결국 개인의 환경이나 자라온 배경, 경제적 여유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정답이 없는 스펙을 증명하기 위해 청년들이 각자 알아서 서사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취업 시장의 불확실성과 청년들의 심리적 고립감은 과거보다 훨씬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9 Jun 2026 16:56: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8</guid>
			
		</item>


		
		<item>
			<title>신비복숭아·망고수박까지…'한정판 과일' K-농업 신성장동력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SNS를 중심으로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이른바 '한정판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품종 개량을 통해 탄생한 프리미엄 과일들이 희소성과 차별화된 맛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과일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계절 과일을 단순히 제철에 소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특정 품종을 찾아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품종 과일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 농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짧은 출하 기간과 제한된 생산량, SNS를 통한 빠른 정보 확산이 결합되면서 일부 과일은 출시 시기마다 소비자들의 구매 경쟁이 벌어질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복세권'부터 노을멜론까지…희소성이 만든 한정판 과일 열풍


대표적인 사례로는 신비복숭아가 꼽힌다. 신비복숭아는 천도복숭아와 백도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품종이다. 생산 및 출하 기간이 약 2주 정도에 불과하다. 일반 복숭아보다 유통 기간이 짧고 생산량도 한정적이어서 매년 출하 시기가 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비복숭아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역을 뜻하는 '복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SNS에서도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인스타그램 내 '#신비복숭아' 해시태그는 7만건 이상 등록됐으며 관련 게시물 가운데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노을멜론도 SNS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노을멜론은 일반 멜론보다 진한 주황빛 과육과 높은 당도를 특징으로 하는 품종으로 주로 5~6월에 출하된다. 생산 시기가 짧고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은 일반 멜론보다 높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철 한정 과일'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 프리미엄 과일과 일반 과일 가격 차이. [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르데스크
   
   

망고수박 역시 대표적인 인기 품종이다. 일반 수박과 달리 노란 과육을 지닌 망고수박은 높은 당도와 독특한 외형으로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망고수박 관련 게시물이 2만건 이상 등록돼 있으며 일반 수박보다 높은 가격에도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만년설딸기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품종 가운데 하나다. 자연 돌연변이 개체를 10년 이상 육종·교배해 개발된 품종으로 일반 딸기보다 높은 당도와 독특한 향을 갖고 있다. 과육이 단단해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품종 과일의 인기는 단순히 색다른 맛 때문만은 아니다. SNS를 통해 사진과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심리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과일 넘어 K-농업 경쟁력으로…"R&amp;D·수출 지원 확대 필요"


이들 품종 과일은 일반 과일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몰 판매 가격 기준 머스크멜론(1.6kg)은 1만8500원 수준인 반면 노을멜론(1.8kg)은 2만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비복숭아 역시 2kg 기준 2만5900원으로 같은 중량의 천도복숭아(1만6880원)보다 약 50%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망고수박도 일반 수박 대비 높은 단가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 하우스 수박은 100g당 약 636원 수준인 반면 망고수박은 100g당 약 860원 수준으로 판매된다. 가격 차이가 적지 않지만 차별화된 품종 특성과 높은 당도가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 과일 특유의 높은 당도와 품질이 주목받으면서 해외 수출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은 베트남 현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참외의 모습. [사진=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한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고 있다. 농산물 시장에서도 단순 생산량 확대보다 품종 차별화와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샤인머스캣과 참외 등 한국산 과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한국 과일 특유의 높은 당도와 품질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출 시장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신비복숭아와 노을멜론, 망고수박 등 신품종 과일 역시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출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장기간의 연구개발 투자와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품종 개발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이르는 연구 기간과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분야다. 따라서 농가나 민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구개발(R&amp;D) 지원 확대와 함께 해외 판로 개척, 마케팅, 유통 인프라 구축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샤인머스캣과 참외 사례처럼 신품종 과일 역시 브랜드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농산물 시장에서도 이제는 가격 경쟁력보다 차별화된 브랜드와 경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정판 과일과 같은 프리미엄 품종은 소비자의 경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동시에 한국 농업의 새로운 수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품종 과일을 단순한 농산물이 아닌 브랜드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9 Jun 2026 16:15: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공포체험 필수품? 귀신 쫓는다는 과일의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1</link>

			<description><![CDATA[혹시 제사상에 절대 올리면 안 되는 과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과, 배, 감 등과 달리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선 복숭아만큼은 제사상에 절대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복숭아에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는데요.

   

학계 등에 따르면 과거 우리 조상들은 복숭아가 귀신과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힘을 가진 과일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제사는 조상의 혼을 기리고 모시는 자리죠. 제사상에 복숭아를 올리면 정작 찾아오셔야 할 조상신까지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복숭아가 이런 의미를 갖게 된 이유는 고대 중국 신화 때문인데요. 중국 신화 속 여신 '서왕모'의 정원에는 '천도(天桃)'라는 신비로운 복숭아가 자란다고 전해집니다. 수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는 이 복숭아는 먹으면 늙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알려졌죠.

   

소설 '서유기'에서도 손오공이 천도 복숭아를 훔쳐 먹고 불사의 힘을 얻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처럼 복숭아를 신선의 과일로 여기는 이야기가 대대로 전해지면서 복숭아는 자연스럽게 장수와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과일이 됐습니다.

   

이 외에도 복숭아에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신성한 힘도 있다고 믿었는데요. 그래서 액운을 막기 위해 복숭아나무 장식을 문에 걸거나 복숭아나무 조각을 부적처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었는데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복숭아를 귀신을 쫓는 과일이라고 믿는 풍습이 생겨났습니다. 결국 제사상에 복숭아를 올리지 않는 것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미신의 영향을 받은 셈입니다.

   

달콤한 여름 과일 복숭아에 이런 반전이 숨어 있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19 Jun 2026 14:53: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1</guid>
			
		</item>


		
		<item>
			<title>배달비·수수료 올리고 과징금은 찔끔…플랫폼 독과점 논란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0</link>

			<description><![CDATA[최근 배달앱 시장을 둘러싼 독과점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동의의결 신청을 모두 기각하면서 양사의 시장지배력 남용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배달앱 시장에서는 수수료 인상, 배달비 부담 확대, 입점업체 선택권 제한 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단체와 일부 자영업자 단체는 배달앱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입점업체와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업계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산업 혁신과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배달앱 시장을 계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반복되는 플랫폼 독과점 논란…배민·쿠팡 솜방망이 처벌 탓?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 운영사 쿠팡이 신청한 동의의결 절차 개시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자발적인 시정방안을 제출할 경우 법 위반 여부를 최종 판단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공정위는 양사가 제출한 방안이 사건의 성격과 시장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재 공정위가 심의 중인 혐의는 배민의 최혜대우 요구, 배민배달 우대 행위, 배달예상시간 부당광고와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등이다. 공정위는 양사가 입점업체를 상대로 다른 배달앱보다 불리하지 않은 가격·최소주문금액·할인 조건을 유지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배민은 수익성이 높은 배민배달 상품을 우대하고 가게배달 상품에는 불이익을 제공해 음식점들의 배민배달 전환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공정위가 심의 중인 혐의는 배민의 최혜대우 요구, 배민배달 우대 행위, 배달예상시간 부당광고와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등이다.ⓒ르데스크
      
   

배달앱 시장을 둘러싼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배달앱은 외식업계의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장이 배민과 쿠팡이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점업체들의 협상력은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플랫폼이 제시하는 수수료 정책이나 운영 기준을 사실상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한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플랫폼 독과점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최혜대우 요구가 플랫폼 간 가격 경쟁을 제한했고 결국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또한 배민의 배민배달 우대 정책이 점주들의 배달 방식 선택권을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배달비 부담을 증가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배민과 쿠팡이 제출한 상생기금 및 지원책이 실질적인 피해 회복 방안이 아니라 제재를 피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실제 배민은 3000억원 규모, 쿠팡은 6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 방안을 제시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배달앱 없이는 장사를 하기 어려운 구조인데 수수료와 광고비, 배달비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불공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징금 높여야" vs "혁신 위축 우려"…플랫폼 규제 강화 놓고 찬반 팽팽



   
      
      ▲ 현행 제도가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달앱 사건을 계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현행 제도가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과징금 상한은 관련 매출액의 6% 수준이다. 플랫폼 기업의 시장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하면 현행 과징금 수준만으로는 충분한 억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회에는 과징금 상한을 현행 6%에서 20%로 상향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플랫폼독점규제법과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등 플랫폼 사업자를 별도로 규율하는 법안들도 계류 중이다. 현행 공정거래법만으로는 플랫폼 산업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경쟁 제한 행위를 신속하게 규율하기 어렵다는 게 법안 발의 배경이다. 특히 플랫폼 시장은 승자독식 구조가 뚜렷한 만큼 경쟁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도 규제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된다.

반면 산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플랫폼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분야다. 규제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신규 서비스 개발이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과 유럽연합(EU) 역시 대형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혁신과 경쟁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구글·애플·아마존·메타 등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디지털시장법(DMA)을 통해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공정위의 최종 판단과 국회의 입법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 온라인 플랫폼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 산업의 혁신과 성장, 공정경쟁 질서 확립, 소비자와 입점업체 보호 등 균형점을 찾는 게 향후 정책의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플랫폼 규제의 초점이 기업 규모 자체가 아니라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경쟁을 제한했는지 여부에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플랫폼 산업은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만큼 시장집중 자체를 문제로 보기보다는 시장지배력이 경쟁 제한이나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제재와 규제 역시 산업 특성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9 Jun 2026 11:56: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80</guid>
			
		</item>


		
		<item>
			<title>&quot;말 안 들으면 새 단체 만든다?&quot;…굽네치킨 '점주 갈라치기'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1</link>

			<description><![CDATA[수년간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어온 굽네치킨이 기존 가맹점주협의회가 있는데도 본사 주도의 신규 협의체를 만들기로 하면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기존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가 갈등 해결 대신 별도의 우호 단체를 만들어 기존 협의회의 대표성과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본사는 가맹점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현장의 의견을 보다 폭넓게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본사와 점주 간 신뢰 훼손이 장기화될 경우 그 여파가 결국 소비자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18일 굽네치킨 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굽네치킨 본사는 지난 2일 가맹점 관리시스템(POS)을 통해 별도의 가맹점 대표자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모집 기간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였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100명 규모의 새로운 가맹점주 단체를 구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굽네치킨 본사는 이번 신규 협의체 구성에 대해 가맹점과의 정책 공유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다양한 방식의 소통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현장 만족도와 본사 정책 간 인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해 새로운 소통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존 점주협의회는 이를 사실상의 '대항 조직' 구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점주협의회는 지난 2023년 9월 출범 이후 본사와 다양한 현안을 두고 협의를 이어오면서 본사와 갈등을 겪었다. 이에 본사의 신규 협의체 구성은 기존 가맹점주 단체의 대표성과 결속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 수년간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어온 굽네치킨이 기존 가맹점주협의회와 별개로 본사 주도의 신규 협의체 구성을 강행하면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새로운 가맹점주 단체 구성 계획을 알린 공지문 일부. [사진=독자 제공]
      
   


   피세준 굽네치킨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가맹점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있음에도 가맹본부가 직접 점주 대표자를 모집해 새로운 단체를 만들겠다는 것은 가맹점주단체의 구성과 활동을 보장하는 가맹사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다"며 "결국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통제하고 기존 단체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협의체 구성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은 그간 주요 경영 현안을 둘러싸고 꾸준히 발생해왔다. 

지난해에는 창업주 일가를 둘러싼 사익 편취 의혹까지 제기되며 갈등이 더욱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 운영사인 지앤푸드는 계열사인 계육 도소매·제조업체 크레치코에 원료육 독점 납품권을 부여하고 있다. 지앤푸드는 창업주 홍경호 회장 일가가 98%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크레치코는 홍 회장의 친형인 홍철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일가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회사다.

현재 크레치코의 지분은 홍원섭 씨가 50%, 홍지원 씨와 홍경원 씨가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점주협의회는 이러한 구조가 특수관계인에게 일감을 집중시키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크레치코의 지난해 매출은 약 1165억원으로 2020년 17억원 대비 6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순살 메뉴 중량 조정 문제까지 불거졌다. 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본사는 지난달 순살 제품 중량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 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중량 축소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닭다리살을 사용하는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은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줄어들었다.

본사는 계육 수급 불안정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점주들은 소비자 체감 품질 저하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점주협의회 측은 "충분한 협의 과정 없이 본사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통보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상생의 출발은 대표성 존중"…소비자 피해 우려까지 확산


   
      
      ▲ 앞서 창업주 일가가 계열사를 통해 사익을 편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의 양상은 더욱 증폭됐다. 사진은 홍철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가맹점주 단체들 사이에선 이번 굽네치킨 사태가 단순한 내부갈등을 넘어 현행 가맹사업 제도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중선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가맹점주와 가맹본부는 종속 관계도, 대립 관계도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하는 경제적 공동운명체다"며 "진정한 상생은 가맹점주단체의 자주성과 대표성을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협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굽네치킨 사례는 현행 가맹사업법상 가맹점주단체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본사가 신규 단체 구성을 추진하기보다 기존의 자주적인 가맹점주협의회와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본사가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점주들과의 충분한 협의보다 일방적인 추진을 우선시할 경우 메뉴 품질 저하나 서비스 수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결국 브랜드를 신뢰하고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권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맹사업은 본사와 점주 간 신뢰가 핵심인데 갈등이 지속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도 장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소모적인 대립이 아니라 상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굽네치킨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가맹점사업자단체 등록제와 협의의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제도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보다 체계적인 소통 구조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가맹점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의견 수렴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활동 중인 가맹점주 단체 역시 중요한 소통 창구로 존중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며 "이번 추진은 특정 단체를 배제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과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7:46: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1</guid>
			
		</item>


		
		<item>
			<title>영화는 안 봤는데 굿즈는 샀다…20·30 푹 빠진 '토이스토리' 신드롬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6</link>

			<description><![CDATA[
   

영화 '토이스토리5'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올해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가운데 극장가를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까지 토이스토리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성수동 일대 팝업스토어에는 연일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협업 굿즈는 전국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1995년 첫 개봉 이후 약 30년간 사랑받아 온 토이스토리 시리즈가 20~30세대의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이스토리는 추억 그 자체"…성수동 점령한 우디와 버즈


토이스토리 열풍은 영화관보다 팝업스토어와 협업 상품 판매 현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지난 17일부터 성수역 인근 올리브영N에서는 '토이스토리5 in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성수' 팝업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행사장에는 토이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과 체험형 이벤트 공간이 마련됐으며 캐릭터 키캡 키링과 보조배터리 등 협업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18일 르데스크가 찾은 현장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이어졌다. 사전 예약자보다 현장 대기 후 입장하는 방문객들이 많았고 대기 시간은 1시간 안팎에 달했다. 방문객 대부분은 20~30대였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방문객들은 우디와 버즈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관련 굿즈를 구매하며 팝업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 올리브영을 찾은 소비자들은 화장품보다 토이스토리 콜라보 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은 상품을 바라보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르데스크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공통적으로 '향수'를 방문 이유로 꼽았다. 성수 올리브영 팝업 현장에서 만난 구빛나 씨(28·여)는 "SNS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웨이팅을 감수하고 방문하게 됐다"며 "단지 상품을 구매하려고 온건 아니고 어렸을 때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향수를 떠올리고 싶어서 이곳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영화를 관람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되는대로 영화관에 가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비자 정희택 씨(30·남) 역시 "토이스토리를 좋아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성수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 위해 방문했다"며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많았고 다양한 콜라보 상품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성수동에서는 지난달부터 '하우스 오브 토이스토리' 팝업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토이스토리 속 미국 가정집 분위기를 재현한 해당 공간은 주말 기준 최대 2시간 가까운 대기시간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방문객 백설경 씨(28·여)는 "어렸을 때부터 토이스토리를 정말 좋아했는데 영화 속 배경과 비슷한 공간을 직접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조만간 영화도 보면서 예전 기억을 다시금 떠올려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 토이스토리 영화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공간에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사진은 소비자가 구매한 토이스토리 굿즈의 모습. ©르데스크
   
   

토이스토리 열풍은 유통업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5일부터 토이스토리 캐릭터 키캡 굿즈를 선착순으로 판매했는데 주요 매장에서 관련 상품 대부분이 품절됐고, 일부 인기 매장에는 구매 대기줄까지 형성됐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협업 상품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이스토리 열풍의 배경으로 '향수 소비'를 꼽는다. 토이스토리는 현재 20~30대가 어린 시절 직접 접했던 대표적인 캐릭터 IP다. 어린 시절의 긍정적인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소비 심리와 결합하면서 강력한 구매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는 일상 속 불안감이 커질수록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심리가 나타난다"며 "토이스토리 역시 소비자들의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과 맞닿아있는 대표적인 캐릭터 IP인 만큼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 배스킨라빈스가 출시한 토이스토리 콜라보 상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큰 끌고 있다. 사진은 배스킨라빈스 강남대로점에서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고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아울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영화 개봉 이후 관련 상품 소비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영화 관람 전부터 팝업스토어와 협업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 대부분은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상황에서 팝업스토어를 먼저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단순히 관람하는 것보다 몸소 체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주어진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기보다는 선호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고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팝업스토어는 대부분 무료인 가운데 접근성이 높고 기념품이나 체험 요소도 많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더욱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7:20: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6</guid>
			
		</item>


		
		<item>
			<title>1400만명 찾는 K-관광 메카인데…안전 구멍 뚫린 '차 없는 거리' 명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3</link>

			<description><![CDATA[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메카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인 명동 거리의 허술한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자체가 행인들의 안전을 고려해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과 오토바이가 진입이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명동 거리의 행인 대다수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겨날만한 사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름만 '차 없는 거리' 명동은 지금…관광객 인파 사이로 자동차·오토바이 곡예 일상  

최근 명동 상권은 외래 관광객 유입 덕에 연일 활기를 띄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amp; Wakefield·C&amp;W) 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상권 중 외국인 관광객 유입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명동이었다. 연간 1427만명 가량이 명동을 찾았다. 2위·3위를 차지한 홍대 646만명, 성수 540만명 등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급증한 외국인 덕분에 상권 내 점포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명동 상권의 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홍대(19%), 성수(11%), 강남역(8%)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실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좁은 도로에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 오토바이가 한 데 뒤엉키는 상황이 빈번하해 심각한 사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명동 상권이 과거 2005년부터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방만한 안전 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차량 제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다.


   
      
         
         ▲ 행인들 사이를 달리는 한 오토바이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로 르데스크가 직접 평일 낮 시간대 명동 거리를 찾았을 때도 행인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차량들로 혼잡한 상태였다. 인파와 차가 뒤엉킨 현장은 한 눈에 봐도 위험해보일 정도였다. 대형 탑차와 일반 승용차, 배달 오토바이 등이 좁은 골목길을 수시로 통과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도로 중앙에 배치했던 바리케이트나 가변형 차단기는 이미 골목 한 쪽으로 치워져 있는 상태였다. 

좁은 길목에서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던 오토바이가 제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던 외국인 관광객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도인 관광객 아닐 씨(42·남)는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오토바이 때문에 아이가 치여 다칠 뻔했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곳에서 이런 상황을 겪은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 초입에 차량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는 모습을 봤는데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관광객 쓰엔치 씨(26·여)는 "바리케이드가 서 있는데도 차들이 아무렇지 않게 오고가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바리케이드 옆으로 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인데 왜 세워놨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유모차를 끌고 명동을 걷던 관광객 일본 미유키 씨(가명)는 "인파에 밀려 어쩔 수 없이 길 중앙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차량이 거칠게 경적을 울려댔다"며 "밀집한 사람들 때문에 옆으로 유모차를 피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 골목 한 쪽으로 치워져 있는 '차 없는 거리' 표지판 ⓒ르데스크
   
   

명동 거리의 부실한 안전 관리 지적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중구청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 구역 내에서 별도의 사법적 조치는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항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현장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1일부터 명동 현장에 추가 단속 인력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며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경찰과 합동 단속을 실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법적 근거와 가이드라인 정립이 선행돼야 지자체의 조치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정자 동국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차 없는 거리는 말 그대로 차량이 다녀서는 안 되며 보행자의 생명과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돼야 하는 사회적 약속이다"며 "지금까진 구체적인 법적 단속 규정이 미비해 지자체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데 행정적,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인력 투입이나 일회성 단속 강행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규정이 먼저 정해지고 규정에 따른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7:15: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3</guid>
			
		</item>


		
		<item>
			<title>연 100조 쓰는 국가보험 지각변동…尹 인연 떠나고 文 인연만 남았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5</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한 달여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수장을 선출할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구성에 여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사회보장제도이자 한 해 보험급여비 지출액만 100조원이 넘는 의료보험을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다. 기관 운영 및 인사권, 보험료 징수 및 재정관리, 의료수가 협상 등의 권한을 지닌다. 이 중 의료수가 협상의 경우 의료계의 운명과 직결된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건보공단 내부는 물론 의료보험의 미래를 좌우할 차기 리더십의 향방은 임추위 위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반응이다. 

차기 이사장 뽑을 임추위 멤버 5인 중 2인은 내부인사…6인의 비상임이사 명단 주목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정기석 이사장이 임기를 한 달 가량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2023년 7월 취임한 정 이사장의 임기는 본래 다음 달 9일까지였다.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나 정 이사장은 임기 만료 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의사 출신인 정 이사장은 한림대성심병원장, 한림대의료원장,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위원장을 맡았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현재 이사장직은 공석이다. 다만 건보공단 측은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아 형식상 현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사직서 수리 시 신임 이사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엄호윤 기획상임이사가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최근 건보공단은 임추위를 구성하고 후임 이사장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공모는 11일 마감됐으며 이후 임추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추천된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는 건보공단 비상임이사 2인,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1인, 외부 인사 2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현재 건보공단 비상임이사 명단에는 이동호, 류기정, 이인영, 강정화, 이성복, 박용열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체적인 임추위원 명단은 비공계인 탓에 이들 중 누가 임추위 위원으로 발탁됐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여론 안팎에선 비상임이사 6인은 이력이나 경력, 출신, 최초 선임시점 등에서 몇 가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고 이들 중 2명이 임추위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건보공단 비상임위원들의 성향을 통해 임추위 결정의 향방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동호 이사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우정노조 위원장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역임한 노동계 출신 인사다. 이 이사는 우정노조 위원장 시절 집배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2019년 한국노총 우정노조 역사상 첫 총파업을 이끈 바 있다. 이후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세제발전심의위원회, 고용정책심의회 등 정부 위원회에 참여해 노동 정책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국노총 지도부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윤석열정부 시절엔 반(反)정부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류기정 비상임이사 역시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건보공단 비상임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류 이사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한국경총)에서 이사와 상무를 거쳐 2021년 3월 총괄전무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경총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부회장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경제 단체다.

류 이사는 2019년부터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간사를 맡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오랜 기간 경영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경영계의 입장이 조금이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 앞서 '경영계 노조법 개정 대응 TF'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해당 법안에 대해 "산업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안이 기업 현장에 미칠 법률적·경영적 영향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비상임이사 6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인영 비상임이사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건보공단 이사회에서 활동 중인 보건의료법 전문가다. 연세대에서 법학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익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과거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보건의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김대중정부 시절엔 과학기술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및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비상임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강정화 비상임이사도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건보공단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소비자시민단체를 이끌어 온 업계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의료분쟁조정위원회 위원과 국민연금공단 비상임이사를 역임하는 등 보건복지 및 연금 정책 분야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강 이사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의료혁신위원회' 위원으로도 발탁됐다. 해당 기구는 정부의 의료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으로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등 거물급 관료 들도 정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성복 비상임이사는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 충청남도 삼농정책위원, 충청남도 농업회의소 감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충남 아산 출신인 그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재임 시기에 선임됐다. 김 전 이사장은 충남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2020년 선임된 박용열 비상임이사는 인천 지역 정계 및 노인 복지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사다. 현재 대한노인회 인천광역시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과거 강화군지회 지회장, 인천광역시의회 산업위원장, 강화군수산업협동조합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尹정부 연결고리 인사들 줄줄이 사퇴…건보공단 임추위 외부 위원 이우천·강희정 낙점

나머지 임추위 위원 자리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1인과 별도의 외부위원 2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권병기 국장이 맡고 있다. 행정고시 42회 출신인 권 국장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보건복지부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보건의료 정책 실무를 담당해 왔다. 지난달 임명된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 역시 행정고시 42회 출신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 내에선 행시 42기 인사들이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그 영향력 역시 커지고 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 만료를 한 달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의 공단 내 항의 집회 현장. [사진=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임추위 외부 위원 인사는 공단 내부이 잡음이 거세지면서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26일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정기석 이사장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규정을 위반했다며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공운법 제29조를 근거로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해당 법률은 임추위 위원을 법조·경제·언론·학계 및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특히 기관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1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노조 측은 공단 이사회가 구성원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류기정 비상임이사와 정 이사장 주도로 임추위 외부 위원을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앞서 건보공단 이사회가 임추위 위원으로 선임했던 외부 인사 중 한 명은 이기일 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차관은 윤석열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제1차관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 6월 이재명정부 출범 후 제1차관에 이스란 전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임명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차관은 이달 초 임추위 위원으로 내정됐지만 최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 노조 관계자는 르데스크와의 통화에서 "이기일 전 차관이 임추위 멤버로 내정된 후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정기석 이사장의 사퇴와 맞물려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전 차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임추위 위원 외부 인사 자리에는 이우천 상지대 보건의료경영전공 교수가 후보자로 임명된 상태다. 이 교수는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보건관리학 석사와 보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보건 전문가다. 지난 11월 건보공단이 주최한 '2026년 상반기 강원 보건의료 상생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건강보험 제도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등 평소 공단과도 긴밀한 정책 협력을 이어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임추위 위원 외부 인사 자리에는 이우천 상지대 보건의료경영전공 교수와 강희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정책연구실장이 후보자로 임명된 상태다. 사진은 이우천 상지대 교수(왼쪽)와 강희정 한사연 건강보장정책연구실장. [사진=상지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또 다른 임추위 외부 위원으로는 강희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정책연구실장이 임명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KIHASA)은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국내 보건복지 정책 전반을 설계하는 핵심 싱크탱크로 평가받는다. 강 실장은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과 중앙의료급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보건복지 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지난 윤석열정부 당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 설계 및 평가 연구'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차기 이사장 인선은 건보공단 내부는 물론 대한민국 의료보험 제도의 미래와 직결돼 있는 만큼 임추위 구성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건보공단 임추위는 단순히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기구를 넘어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적 보직이다"며 "특정 이해관계나 정치적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수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임추위 위원 구성 단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공공기관 경영의 신뢰를 지키는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 구성 과정과 지금까지의 위원 선임 상황 등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임추위 구성원에 대한 정보는 철저한 대외비다"며 "임추위 구성원은 건보공단과는 별개로 이사회 차원에서 결정되는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6:55: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5</guid>
			
		</item>


		
		<item>
			<title>&quot;손흥민도 군대 갔어야 하나?&quot;…병역특례 두고 외국인들 반응 들어보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병역특례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병역 의무의 형평성을 위해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가 위상을 높인 인재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혜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사회적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다수의 외국인들은 체육·예술 등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인재에 대해서는 병역특례 적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르데스크가 국내에 거주하거나 한국 문화를 접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상당수는 국제 무대에서 국가를 알리거나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재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폭넓은 병역특례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병역 의무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인 빅터 씨(53·남)는 "병역 의무는 중요하지만 세계적 성과를 낸 인재를 지원하는 것도 국가의 선택일 수 있다"며 "한국인에게 군대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국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들에게는 일정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민들이 누구나 공통적으로 인정할 정도의 성과를 얻었다면 지금보다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출신 알론소 씨(Alonso·21·여)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공연을 보러 갈 정도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데 멤버들이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쉬웠다"며 "전 세계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라면 예외를 인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들은 병역특례 적용 범위를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제대한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독일 출신 레이프 씨(Leif·27·남)는 "운동선수나 음악가처럼 활동 기간이 제한적인 직업군은 별도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며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군대를 가는 동안 돈을 더 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의 공백이 선수와 예술가의 경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금액 상금 등으로 인해서 반대한다면 군대를 가지 않을 경우 포상금의 비율을 줄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육·예술인도 적지 않다. 체육 분야에서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야구선수 이정후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멤버인 류현진과 이대호도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프로게이머 T1의 이상혁(페이커) 역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의무를 대체하게 됐다.

예술 분야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조성진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을 통해, 임윤찬은 201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을 통해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인 빅토리아 씨(Victoria·38)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좋아해서 특히 이정후 선수를 응원하는데 군 복무와 관련된 부분은 잘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보다 선수 한 명을 더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에서 한국 선수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늘어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들은 체육·예술 등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인재에 대해서는 병역특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사진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병역특례 제도는 1973년 병역법 개정으로 도입된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쳐 현재의 기준이 마련됐다. 현재 예술 분야는 국제음악경연대회 25개, 국제무용경연대회 5개, 국내예술경연대회 5개 등 총 35개 대회 95개 부문 입상자가 대상이다. 스포츠 선수는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내에 오르거나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특례를 받은 스포츠 선수들은 4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신의 활동 분야에서 544시간 봉사하면 군 복무를 한 것으로 인정된다.

병역특례는 엘리트 체육, 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법이다. 엘리트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체육, 예술인들이 증가했으며 국위선양과 엘리트 체육, 예술인에 대한 국민 인식이 달라졌다. 또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표팀과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처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특례 대상이 확대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 현역병과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역특례 논쟁을 단순한 병역 형평성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병역특례 논쟁은 단순히 병역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문화·체육 인재를 어떻게 활용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인가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며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낸 인재들은 개인 성취를 넘어 국가 이미지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5:43: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2</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괴담이 돈이 되는 시대…2026 여름 강타한 '공포의 백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0</link>

			<description><![CDATA[최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공포 영화 '백룸(Backrooms)'의 인기에 힘입어 이른바 '백룸 코어(Backrooms Core)'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룸'은 현실 세계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미지의 공간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설정의 가상 세계관인데요. 무한히 반복되는 노란 복도와 낡은 사무실, 텅 빈 쇼핑몰 등 익숙한 장소들이 주는 기묘한 정서와 분위기를 '백룸 코어'라고 부릅니다.

핸디캠으로 촬영한 듯 흔들리는 화면과 오래된 비디오테이프 특유의 저화질 영상,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공간의 정적이 어우러지며 묘한 불안감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의 괴담으로 소비되던 백룸은 최근 영화 개봉과 함께 Z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일상적인 공간을 기괴하게 비트는 연출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리는 감성이 색다른 자극을 원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마케팅 업계도 백룸 세계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맥도날드를 비롯해 이케아, 레고, 킷캣, 마운틴듀, 불닭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백룸 감성의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맥도날드는 빈티지 캠코더 포맷을 적용해 익숙한 매장을 이색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광고를 공개해 "지난 20년간 선보인 광고 중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국내 가요계 역시 백룸 코어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걸그룹 아일릿(ILLIT)은 백룸의 상징인 노란 조명과 끝없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안무 숏폼 영상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케팅 채널 '컬러즈 마케팅'은 "백룸은 이제 단순한 공포 콘텐츠를 넘어 새로운 유행 코드가 되고 있다"며 "영화와 게임, SNS를 넘어 마케팅에까지 활용된다는 점에서 올해 가장 강력한 인터넷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분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2:34: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70</guid>
			
		</item>


		
		<item>
			<title>정기선 HD현대 회장, 한국전쟁 발발 76주년 맞아 현충원 참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9</link>

			<description><![CDATA[HD현대가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희생정신을 기리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활동을 펼쳤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HD건설기계 문재영 사장 등 임직원 약 200명이 국립서울현충원등에서 추모했다고 18일 밝혔다.

HD현대는 이날 국가보훈부와 함께 유엔참전용사 기념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D건설기계는 유엔 참전국 내 추모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공사에 필요한 건설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사업 대상지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유일의 지상군 파병국인 에티오피아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해외참전기념시설을 조성해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기릴 계획이다.

HD현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2022년부터 해군 유자녀 및 생계가 어려운 자녀를 대상으로 후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HD현대1%나눔재단은 국가유공자 후손에게 생계비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국가유공자 유족 가구의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하우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8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완료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는 사회적 책무라는 신념하에 다양한 지원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1:51: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9</guid>
			
		</item>


		
		<item>
			<title>&quot;주주가치 높인다더니&quot;…우리금융만 경영진 '자사주 0주' 주주들 분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6</link>

			<description><![CDATA[
   금융권 전반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매입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타 지주사들과 달리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마저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 사이에선 경영진 스스로 기업가치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같은 배 탔다면 왜 안 사나"…경영진 자사주 외면에 커지는 책임경영 논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9.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41.28%), 신한지주(40.25%), KB금융(39.77%) 등이 4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종가 기준 주가 역시 3만3350원으로, 10만원을 웃도는 경쟁 금융지주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선 경영진의 자사주 보유 현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자사주 보유를 단순한 투자 행위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금융권의 밸류업 정책이 주주환원과 주가 제고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는 모습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진완 우리은행장, 성대규 동양생명 사장,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곽희필 ABL생명 사장,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사장 등 우리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CEO들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한 내역이 없다. 우리투자증권을 이끄는 남기천 대표 역시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 올해 4대 금융지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면 경쟁 금융지주 경영진들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지난 4월 10일 하나금융지주 보통주 1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달 초 기준 강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총 6026주로, 지난 16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약 8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그룹에서도 경영진의 자사주 보유가 이어지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월 8일 신한지주 보통주 2000주를 추가 매수한 이후 꾸준히 보유 물량을 유지해 현재 1만5551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식의 평가액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 약 17억원 수준이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 역시 신한지주 주식 3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도 마찬가지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지난해 3월 26일 KB금융 보통주 3061주를 매수한 이후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약 5억3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경쟁 금융지주 경영진들이 자사주 보유를 통해 주주들과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반면 우리금융 계열사 경영진들의 자사주 보유가 사실상 전무한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대목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우리금융지주 소액주주들은 "실적도 주가도 경쟁사보다 뒤처지는데 경영진조차 자사주를 사지 않는다", "KB·신한·하나는 밸류업 성과가 보이는데 우리금융은 여전히 답답하다", "같은 금융주 투자자라도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자본비율 개선됐지만 나홀로 실적 역주행…밸류업 위한 책임경영 신뢰회복 관건



   
      ▲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 CEO들조차 대부분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영진의 '책임 경영'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부진의 배경으로는 실적 악화가 지목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6년 1분기 기준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NH농협금융 21.7%, KB금융 11.5%, 신한금융 9.0%, 하나금융 7.3%로 모두 증가세를 보인 반면 우리금융은 2.1% 감소했다.


순이익 규모에서도 경쟁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NH농협금융의 8688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실적 부진은 더욱 뼈아픈 부분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6341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55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NH농협은행에도 뒤처지며 수익성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부진은 주주환원 정책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필요하다. 그나마 올해 1분기 우리금융의 자본비율이 13.6%로 개선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이 생겨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자본비율 상승이 실제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367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 가운데 약 80%가 배당으로 구성돼 있다. 경쟁 금융지주들과 비교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여전히 작은 만큼 주가 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홍기용 인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와 회사의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가장 강력한 책임경영의 표현이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경영진이 주주와 같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인 만큼 말뿐인 밸류업이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으로 주주 신뢰에 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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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1:50: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6</guid>
			
		</item>


		
		<item>
			<title>[영상] 레벨1 때 여친, 레벨250 때 와이프? 남자들 '인생 베프' 메이플스토리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2</link>

			<description><![CDATA[
   [힘4, 덱4가 나올 때까지]

여러분, 혹시 "힘 4, 덱 4"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게 무슨 암호 같은데, 사실 옛날 메이플스토리를 했던 분들은 바로 이해하셨을 겁니다. 이게 뭐냐면 메이플 캐릭터를 처음 만들 때 정해지는 기본 능력치, 그러니까 '스탯' 조합인데요. 근데 또 이걸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이 조합이 뜰 때까지 주사위를 수백번은 굴려야 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힘 4, 덱스 4가 뜨면? "됐다!" 하면서 그제야 게임을 시작하곤 그랬죠. 이런 추억이 있으시다면 당신은 아마 분명 30대 혹은 40대의 대한민국 남성일 겁니다. 자 오늘 주제는요. 2000년대 초반, 그시절 대한민국 10대와 20대의 시간을 통째로 가져갔던 게임, 메이플스토리(Maple Story)입니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는 단순한 추억의 게임으로만 남아있지 않아요. 2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게임 시장 안에서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메이플스토리는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이 오래된 게임이 어떻게 추억을 자산으로 바꾸면서 브랜드의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추억의 여담…냄·뚜와 오르비스 배의 추억]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국내에 정식 출시된 넥슨의 대표 온라인 RPG 게임입니다. 메이플스토리는 도대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을까요? 옛날에 메이플 좀 했다는 분들한테 물어보면, 다들 비슷한 대답이 나옵니다. "메이플은 모험과 낭만이 있어" 아니 이게 뭔 소린가 했더니, 요즘 게임들은 퀘스트 따라가면 레벨 쭉쭉 보상 딱 이런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메이플은 쫌 불친절하다고 해야하나? 소위 말하는 되게 빡셌어요. 슬라임이랑 주황버섯 겁나 때려잡아야 겨우 경험치 쪼끔 오르고. 물약값은 비싸고, 그런데 이런 불편함이 오히려 레벨업 순간을 더 짜릿하게 만들어주는 재미였다고 다들 말하더라고요.

   

덕분에 그 시절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설 같은 아이템과 일화도 많이 탄생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냄뚜(냄비 뚜껑)인데요. 말 그대로 냄비 뚜껑처럼 생긴 방패입니다. 슬라임과 초록버섯을 대학살하면 낮은 확률로 드롭되던 아이템이었는데요. 이게 고레벨 유저들이 찾고 시세도 좀 높은, 초보자의 일확천금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이었습니다. 냄뚜 하나 주우면 그날 피시방 비용은 다 뽑은 겁니다. 공포의 오르비스 배와 '크림슨 발록' 이야기도 아주 유명합니다. 당시 새로운 대륙인 오르비스로 가기 위해서는 게임 속에서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배가 아무 때나 출발하는 게 아니라, 실제 시간 기준으로 15분 간격에 맞춰 운행했어요. 그래서 배 시간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거든요? 근데 진짜 공포는 배가 출발한 뒤였습니다. 항해 중에 갑자기 화면이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크림슨 발록'이라는 몬스터가 나타날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면 고레벨 유저들은 갑판 나가서 막 싸우고 저레벨 유저들은 선실 안에 숨어갖고 "발록 떴나요?" "나가도 되나요?" 이러면서 채팅치면서 살려달라고 빌고 그랬습니다. 정말 낭만과 공포의 게임이죠.

   


   [통계가 증명하는 20년 장기 집권의 비결]

사실 지금도 수많은 RPG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갈수록 유저가 빠지면서 잊혀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메이플스토리는 대체 뭐가 다르길래 무려 2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걸까요? 그 첫 번째 장점은 장르 자체가 굉장히 직관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조작방식이 막 복잡하지도 않고, 화면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몬스터를 잡는, 그런 직관적인 2D 게임이죠. 그래픽도 아기자기 귀엽고. 하지만 오래 살아남은 이유가 단순히 이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메이플의 또 다른 강점은, 필요할 때 게임을 과감하게 바꿀 줄 알았다는 거예요. 이 선택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전설적인 기록이 하나 있습니다. 2010년쯤 메이플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이 이제 뻔하다", "레벨 하나 올리기는 뭐 이렇게 힘드냐." 이런 불만이 컸었거든요. 사실 이런 문제는 오래된 온라인 게임이라면 거의 다 겪습니다. 그런데 막상 게임사가 크게 바꾸기는 쉽지 않죠.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기존 유저들까지 떠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보통 게임사들은 뭐 이벤트 하나 하거나 신규 서버 업데이트를 하거나 이런 달래기 위주의 대책만 내놓곤 합니다. 그런데 넥슨의 대처 방식은 달랐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구조를 크게 바꾸는 '빅뱅' 업데이트를 단행하는데요. 당시 빅뱅 이전의 메이플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좀 느린 게임이었습니다. 레벨 하나 올리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사냥터 이동 하는데도 막 밧줄 타고 포탈 지나고 동산도 복잡했고요. 기존 유저들은 "힘들어서 못해먹겠네" 이러고, 새로 들어오는 유저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던 거죠. 이때 넥슨은 게임의 뼈대를 완전히 갈아엎는 도박, 대규모 개편을 감행합니다.

   

먼저 넥슨은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확 줄였습니다. 옛날엔 레벨업 한번 하려면 진짜 몇날며칠이 걸렸는데, 개편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확 빨라져요. 이러니까 공부하는 학생이든 바쁜 직장인이든 "이 정도면 다시 해볼 만한데?"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시간을 좀 덜 투자해도 금방 크니까. 맵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원래 마을 하나 이동하려면 밧줄 타고, 포탈 타고, 한참을 걸어가야 했는데 사냥터와 이동 동선을 훨씬 직관적으로 정리한 거죠. 몬스터 배치도 촘촘해져요. 예전처럼 몬스터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게 아니라 한자리에서 스킬만 써도 몬스터가 시원하게 쓸려나가는 맛이 생긴 겁니다. 여기다가 해상도와 스킬 밸런스까지 손봐서요. 화면은 더 넓어졌고, 직업별 스킬도 다시 정리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쾌적한 게임이 됐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2010년 빅뱅 업데이트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1만6000명을 기록합니다. 이듬해인 2011년 '레전드' 업데이트 때는 동시 접속자 수가 62만 명을 넘어서기도 해요. 이건 뭐 게임이 다시 살아난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은거죠. 이때 유저들 사이에서 "메이플은 접는 게 아니다. 잠시 쉬다 오는 것이다." 이런 명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메이플스토리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시즌마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열면서 예전 유저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모니터 뚫고 나온 캐릭터들과 BTS 효과]

메이플스토리의 또 다른 무기는 바로 지식재산권(IP), 그러니까 캐릭터의 힘입니다. 핑크빈, 예티, 슬라임, 돌의 정령 같은 캐릭터들 있죠? 이게 단순한 게임 속 몬스터가 아닌 굿즈가 되고,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이 되는 하나의 브랜드 자산이 됐죠. 대표적인 사례가 GS25와 협업했던 메이플스토리 빵입니다. 이때 사람들이 빵 안에 들어 있던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려고 편의점을 막 돌아요. 출시 18일 만에 10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음악도 빼놓을 수 없죠. 메이플스토리는 BGM들 있잖아요? 넥슨은 이걸 풀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는데요.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고 해요. '로그인 테마'나 '엘리니아 BGM'이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연주될 때 객석에 앉은 남성분들이 박수를 치면서 감탄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네요. 또 최근에는 메이플스토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BTS의 멤버 '진'이 "12살 때부터 메이플을 시작했고요. 설날 용돈은 메이플 현질에 썼습니다" 요런 말을 한 거예요. 메이플 아직도 너무 사랑한다면서. 2022년에는 실제로 넥슨에 출근하는 콘셉트의 '출근용사 김석진' 콘텐츠까지 선보였고요. 2026년 올해에도 '출근용사 김석진 리턴즈'로 다시 돌아와서 게임 속 NPC 목소리 녹음까지 맡기도 했습니다. 진이 "메이플은 내 청춘을 바친 게임이다" 이런말을 하는데 이게 수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죠.

   


   [당신의 '헤네시스 사냥터'는 어디입니까?]

수많은 최신 그래픽의 대작 게임들이 쏟아지는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2D 도트 그래픽의 메이플스토리를 찾습니다. 대체 그 비결이 뭘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그중 하나가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떡꼬치를 하나씩 물고 PC방으로 달려가던 시절. 레벨 하나 올리려고 몇 시간씩 사냥하고, 헤네시스 사냥터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던 시간. 메이플스토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누군가의 가장 빛났던 유년 시절의 공간이었습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고치고, 유저들이 기억하는 추억의 감성은 콘텐츠와 굿즈로 확장했습니다. 그렇게 과거의 유저들을 다시 현재의 메이플스토리로 불러냈죠. 결국 오래가는 브랜드는 사람의 인생 한편에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남깁니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는 어떤 헤네시스 사냥터가 남아 있나요?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0:08: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2</guid>
			
		</item>


		
		<item>
			<title>에어컨 없는 판넬집·공용화장실 하나…'주거 사각지대' 화훼마을의 절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7</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송파구 복정역 인근 위치한 판자촌 화훼마을이 올여름에도 폭염과 폭우, 화재 위험에 노출된 채 계절을 맞고 있다. 냉방시설이 부족한 노후 주택과 열악한 생활 인프라로 인해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취약한 상태지만 재개발 사업은 수년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화재로 이재민까지 발생했지만 대체 거주 공간과 복구 대책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폭염 대응부터 주거환경 개선, 장기적인 이주 대책 마련까지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화훼마을은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었음에도 높은 체감온도를 보이고 있었다. 마을 내 건물들은 대부분 낮은 단층 구조로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고 건물 간 간격도 좁아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택 상당수는 판넬 지붕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판넬은 외부 열을 직접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실내 온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가구는 냉방기기를 설치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실내 열기를 낮추기 위해 현관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경우도 있었다.

화훼마을에서 50년째 거주 중인 김옥례 씨(가명·76)는 "에어컨이 없는 집이 많아 더운 날에는 선풍기가 있는 이웃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여름철에는 집 안이 매우 더워 생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45년째 거주 중인 박윤자(가명·71) 씨는 "더운 날에는 문을 열어두고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위생 환경 역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지적하는 문제 중 하나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 주변에는 파리가 다수 발생하고 있었다. 여름철에는 악취 문제도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해충과 위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고 설명했다.


   
      ▲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판자마을. 판자촌 특성상 그늘이 생기지 않아 폭염에 취약하다. ⓒ르데스크
      
   

화훼마을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폭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2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화훼마을은 송파구 내에서도 침수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하나였다. 당시 구청장이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지만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배수시설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인우 씨(가명·82)는 "비가 오면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기는 하지만 침수 피해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도 함께 든다"고 말했다.

화재 위험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23일 화훼마을 7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접 건물까지 번졌으며 일부 주민은 현재까지 주거지를 복구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이 현재 마을 내 유일한 무더위 쉼터에 거주하면서 쉼터 본래 기능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송파구청 관리대장상 화훼마을 내 어르신 무더위 쉼터는 1개소에 불과하다.

관할 복지센터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냉방비 지원과 무더위 쉼터 운영을 하고 있다"며 "화훼마을만을 대상으로 별도 폭염 대책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복지 지원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녀가 있거나 일정 재산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실제 생활 여건과 관계없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멈춰선 재개발 사업…주민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 필요"



   
      ▲4월 23일 화재가 발생한 화훼마을 7동.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돼있다. ⓒ르데스크
      
   

화훼마을 판자촌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장기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화훼마을은 지난 2019년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참여한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계획에 포함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무산되면서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주민들 상당수는 현재 재개발 추진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향후 일정이나 이주 계획에 대한 안내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윤자 씨(가명·71)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쉽지 않다"며 "재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는 여러 차례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기관과 소통해야 하는 통장 역시 최근 교체된 이후 원활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 또한 화훼마을 재개발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계획이나 일정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개발 계획이 수차례 거론됐다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주민 박금자 씨(가명·68)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개발 이익이 아니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폭염과 폭우, 화재 위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현재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화훼마을과 같은 주거 취약지역에 대해 단순한 계절성 지원을 넘어 주거환경 개선과 이주 대책을 포함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폭염과 폭우, 화재 위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매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황양순 전 신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일부 복지기관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쿨링시트, 아이스팩 등 여름철 물품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유사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다면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Wed, 17 Jun 2026 18:14: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7</guid>
			
		</item>


		
		<item>
			<title>한남뉴타운發 전세대란 현실화…옥수·금호동 '매물 실종·가격 급등' 도미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5</link>

			<description><![CDATA[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전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대규모 이주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몰리면서 옥수동과 금호동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데다 전셋값까지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한남4구역 이주가 시작될 경우 현재의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남뉴타운은 구역별로 순차적으로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한남2구역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 전월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남뉴타운과 가까운 옥수동과 금호동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주거 유형이 밀집해 있어 이주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문제는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근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까지 겹치면서 전세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체결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남2구역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성동구와 용산구의 전세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성동구 전세가격지수는 103.4로 집계됐다. 기준 시점인 지난 1월(100) 대비 3.4% 상승한 수치다. 용산구 역시 같은 기간 전세가격지수가 102.2를 기록하며 2.2% 상승했다.


   
      ▲ 한남뉴타운 내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한남3구역으로 이미 이주가 완료돼 현재 철거 및 부지 정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사진은 한남3구역 철거 모습. ⓒ르데스크
      
   

현장에서는 가격 상승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옥수역 인근 옥수하이츠아파트 전용면적 34평형 전세는 지난 1월 11억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 5월 12억7000만원에 계약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약 15% 오른 셈이다. 특히 해당 단지는 신규 매물이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기존 세입자와의 갱신 계약이나 재계약으로 거래가 완료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근 옥수동삼성아파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34평형 전세는 지난 1월 9억5000만원에 신규 계약됐으나 지난 5월에는 동일 평형이 10억원에 거래됐다. 약 4개월 만에 전셋값이 5000만원 상승했다.

금호동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금호역 인근 금호브라운스톤아파트 전용면적 25평형 전세는 지난 1월 7억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 15일 8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약 5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이 오르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빌라 시장에서도 전세 품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고급 빌라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중저가 빌라 전세 매물은 시장에 등록되자마자 계약이 체결되는 모습이다.

옥수역 인근 삼성아트빌(총 8세대) 전용면적 16평형은 지난 2월 기존 세입자와 전세 갱신 계약이 체결된 이후 현재까지 신규 전세 매물이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금호역 인근 강산드림빌라(총 12세대) 역시 최근 1년 만에 전용면적 13평형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왔지만 종전 전세가격인 4억2000만원보다 1000만원 오른 4억3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예정된 한남4구역 이주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4구역은 이르면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 대상 가구 수가 적지 않은 만큼 현재도 부족한 전월세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공급 여력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옥수동에 등록된 전체 빌라 전월세 매물은 53건에 불과하다. 향후 1000가구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남4구역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인근 금호3가와 금호4가의 전월세 매물 역시 각각 28건, 3건에 그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옥수역 인근 주거 단지의 모습. ⓒ르데스크
   
   


   옥수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한남4구역 이주가 본격화되면 인근 전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도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에는 빌라와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전세 매물이 부족해 단기적인 시장 흐름조차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세대출 제도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이주 시점을 기다리지 않고 미리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인근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세 매물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며 "많아야 10건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남뉴타운 이주 수요뿐 아니라 기존 실거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대규모 이주가 집중될 경우 임대차 시장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정석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많은 가구가 동시에 이동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워진다"며 "한남뉴타운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이주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서울 전역에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1년 뒤 한남4구역 이주가 시작되면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결국 일부 수요는 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예상보다 큰 주거비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차원에서도 대규모 이주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주거 공급 및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7 Jun 2026 17:18: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5</guid>
			
		</item>


		
		<item>
			<title>&quot;바늘구멍 뚫어도 답 없다&quot;…절망으로 기운 무주택 서민 '내 집 마련' 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3</link>

			<description><![CDATA['내 집 마련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주택청약통장(이하 청약통장)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이점 덕에 필수품처럼 여겨졌으나 최근 스스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에 당첨 확률도 희박하고 설령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대출 규제에 막혀 자금 마련이 불가능하다 보니 내 집 마련 포기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약통장 해지자 중엔 청년·1인가구가 유독 많은데 주택 유·무가 결혼, 출산 등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과도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해석이 많다. 


   "대출 규제로 당첨 되도 그림의 떡" 내 집 마련 최후의 보루 청약통장 깨는 무주택자들


르데스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지난 2022년부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졌다. 작년 말 2618만4107명과 비교하면 지난달 말까지 24만9434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그 결과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 수는 2593만4673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8만9339명 감소한 수치다. 이탈은 당첨 우선권을 갖는 '1순위' 가입자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1순위 가입자 수는 1674만211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만6786명 감소한 반면 2순위는 919만2563명으로 오히려 29만7669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택청약통장을 스스로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부착돼 있는 주택청약 종합저축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청약통장 해지 건수가 급증한 결정적 이유로는 청약통장을 갖고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경쟁률이나 분양가, 자금조달 측면에서 청약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이미 통계로 입증된 상황이다. 청약  경쟁률은 이미 100:1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청약 당첨만 되면 수십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강남권 일부 신축 단지의 경우 1000:1이 넘는 청약 경쟁률 기록도 나왔다.


서울에선 자금조달도 쉽지 않다. 바늘구멍 확률을 뚫고 청약에 당첨 되도 현금부자가 아니고선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줄였다. 또 15억원 초과는 4억, 25억 초과는 2억원 등으로 조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 당 평균 분양가는 올 5월 말 기준 1922만4000원, 국평(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16억1482만원이다. 12억원 가량의 현금을 들고 있어야 당첨된 아파트를 매수 가능한 셈이다.


   가점제 차별, 정책 역차별에 내 집 마련 꿈 접는 청년들, 결혼·출산 도미노 좌절 우려



   
      ▲ 최근 치솟는 분양가와 낮은 청약 당첨 확률,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마련의 어려움 등이 겹치면서 내 집 마련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청약통장 무용론'은 청년세대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성세대에 비해 경제활동 기간이 짧아 모아둔 현금도 많지 않은데다 일반 분양 아파트 청약 방식이 가점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높은 순서대로 청약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미혼·1인 가구에 비해 기혼·다자녀 가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은 2023년 56.17점, 2024년 59.68점에 이어 지난해 65.81점까지 상승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5.81점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을 기준으로 무주택 기간 최소 10년 이상, 부양가족수 최소 3명 이상을 동시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직장인 조성훈 씨(34·남)는 "올해 초 어렸을 때 부모님이 들어줬던 청약통장을 해지했다"며 "되도록 서울에 집을 사고 싶은데 청약은 경쟁률이 워낙 높은데다 가격도 비싸고 당첨 되도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청약통장에 꼬박꼬박 돈을 넣으면서 희망고문을 당하느니 속 시원하게 그 돈을 재테크로 활용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청약을 포기한 것인데 주변에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청년세대에 불리하게 설계된 기존 청약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 금융 상품은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윤석열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당시 국토부가 설계한 청년주택드림통장(이하 드림통장)이 그 주인공이다. 가입 기준부터 혜택까지 전부 연 소득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탓에 역차별 운운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례로 해당 상품은 연 소득 5000만원 이상일 경우엔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더욱이 상품의 최대 혜택 중 하나인 청약 당첨 이후 분양가의 최대 80%를 저금리로 길게 빌려주는 '전용 대출 연계 시스템'은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이 결혼과 출산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인 만큼 청년층의 주거 포기 현상을 국가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2023년 고용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500인 이상 대기업 기준 우리나라 대졸 초임은 8500만원이다.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 역시 5001만원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중 300인 이상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약 14% 수준이며 이들 중 20·30 청년층 비중은 약 46%다. 인원으로는 약 157만명 규모다. 이러한 통계를 감안하면 결국 150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드림통장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나라의 근간을 흔들만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 집 마련이 결혼·출산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요인들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100% 상승할 때 8년간 출산 인원이 0.1∼0.3명 줄었고, 주택을 소유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출산 인원이 0.15∼0.45명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청약통장 해지 현상은 단순한 금융 상품 해지를 넘어 청년 세대가 내 집 마련 자체를 포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청약통장을 깨고 시장을 떠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청약 제도는 높은 가점과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요구하면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 상태다"며 "분양가 현실화와 대출 규제 완화 등 청년층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주거 접근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제도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7 Jun 2026 17:04: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백화점 과일의 반전…샤인머스캣이 흔해진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4</link>

			<description><![CDATA[한 때 '과일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며 값비싼 가격을 자랑했던 과일이 있죠. 바로 샤인머스캣인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 과일 코너에서 한 송이에 몇만원대에 팔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형마트 매대는 물론 전통시장 과일 점포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과일이 됐습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샤인머스캣의 롤러코스터 인생을 이해하려면 과거 포도 농가들이 처한 상황부터 알아야 합니다. 오랫동안 한국 포도 시장을 대표해 온 품종은 '캠벨얼리'였습니다. 다만 씨가 많고 껍질도 벗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탓에 간편한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점차 외면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칠레산 등 수입 포도까지 늘어나면서 농가들은 기존 품종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바로 그 때 샤인머스캣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고 당도까지 높다 보니 소비자들의 기호에 딱 맞았죠. 또 탐스러운 겉모습은 기존 포도와는 전혀 다른 고급 과일처럼 보였는데요. 덕분에 샤인머스캣 등장 초기엔 일반 포도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렸고 명절 선물용 수요도 많았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기존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던 셈이었죠.

하지만 너도 나도 샤인머스캣을 심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탱해주던 희소성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공급이 껑충 뛰면서 가격 또한 점차 낮아졌죠. 문제는 과수 농업의 특성상 농가들이 중간에 발을 빼기도 어려웠다는 건데요. 포도나무를 바꿔 심으면 몇 년 동안 묘목을 키우고 시설을 맞추고 재배법을 익혀야 하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샤인머스캣을 계속 길러야 했고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졌죠.

무엇보다 캔벨얼리로 돌아간다고 해서 샤인머스캣보다 상황이 낫다는 장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예전 같지 않아도 많은 농가들은 샤인머스캣 재배를 이어가는 것을 택하게 됐죠. '대박을 노리는 선택'이라기보다는 '다른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선택'에 가까운 겁니다.

반짝 유행부터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리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샤인머스캣 이야기,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7 Jun 2026 13:45: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4</guid>
			
		</item>


		
		<item>
			<title>&quot;1+1 입주권 가능한가요?&quot;…한남뉴타운 훈풍에 보광동 부동산 시장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6</link>

			<description><![CDATA[
   

오세훈 서울시장이 5연임에 성공하면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이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오르면서 인접 지역인 보광동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남3구역 철거와 한남4·5구역 사업 진척으로 한남뉴타운의 미래 가치가 가시화되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보광동 빌라와 노후주택, 상가건물 등에 대한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현장에서는 한남뉴타운 개발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보광동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남뉴타운 옆 마지막 기회"…보광동으로 몰리는 투자자 발길

최근 보광동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한남뉴타운 구역 내부 매물에만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사업지와 맞닿아 있는 보광동까지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보광동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인접한 한남뉴타운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남뉴타운은 총 5개 구역, 1만 가구 이상 규모로 계획된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다. 특히 한강변 입지와 용산 개발 호재를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지 후보로 거론돼 왔다.

최근 사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한남3구역은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본격 진행 중이며, 한남4구역은 조합원 분양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한남5구역 역시 사업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컸던 과거와 달리 실제 착공과 분양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 한남뉴타운은 5개 구역, 약 1만 가구 이상 규모로 계획된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중인 한남3구역의 모습. ⓒ르데스크
   
   

   

다만 이미 한남뉴타운 내부는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특히 한남4구역의 경우 지난해 시공사 선정 이후 매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도 물량이 줄었고, 드물게 나오는 매물도 평당 1억원 수준의 호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보광동으로 향하고 있다. 향후 한남뉴타운 개발 효과를 공유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진입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현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광동에서는 빌라와 노후주택, 상가건물 등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거주 목적보다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자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보광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한남뉴타운 내부 매물을 찾는 문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광동 물건을 찾는 투자자가 훨씬 늘었다"며 "한남3구역 철거가 본격화되고 한남4·5구역도 속도를 내면서 보광동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빌라나 단독주택 위주 문의가 많지만 사업이 더 진행되면 상가건물이나 토지까지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남뉴타운 사업이 가시화될수록 보광동 가치도 함께 재평가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오세훈 시장 재선 자체보다는 이미 진행 중인 한남뉴타운 사업의 가시성이 높아진 것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최근 투자자들은 단순히 한남뉴타운 내부가 아니라 보광동 전체 생활권을 함께 보고 접근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광동은 한남뉴타운과 직접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정비창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용산권 주요 개발사업의 영향권에 속한다. 시장에서는 한남뉴타운이 완성될 경우 보광동 역시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 등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인중개업소 창문 가득 메운 매물 안내문…'1+1 입주권' 매물 문의 급증


   
      ▲ 한남뉴타운 위치도.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현재 보광동 일대 공인중개업소를 둘러보면 달라진 분위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창문에는 빌라와 단독주택, 상가건물, 입주권 관련 매물 안내문이 빼곡하게 붙어 있고, 일부 중개업소에는 투자 상담을 위해 방문한 외지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향후 1+1 입주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매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1+1 입주권은 재개발 과정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권리가액을 인정받을 경우 두 채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높은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장에선 1+1 입주권을 노리고 빌라 한 동 전체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매입 비용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해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후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1+1 입주권이 가능한 물건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다만 투자금 규모가 워낙 크고 대출도 쉽지 않아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보광동 인근 한남뉴타운 사업지 내 유일한 아파트 단지인 신동아아파트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한남뉴타운 내에서는 드문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감정평가와 권리가액 산정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조합원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향후 래미안 브랜드 적용 가능성도 프리미엄 요인으로 꼽힌다.


   
      
      ▲ 한남뉴타운 일대 공인중개업소 창문에는 조합원 입주권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매물 안내문들이 가득하다. 사진은 한남뉴타운 일대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르데스크
   
   

KB부동산에 따르면 신동아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이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직후 동일 평형 매물이 4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초 거래된 동일 규모 매물보다 2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 5월에는 4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사업시행인가를 통해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남뉴타운이 향후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진입할 경우 단순한 재개발 사업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초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한남뉴타운은 한강 조망권과 도심 접근성, 용산 일대 대형 개발 호재가 동시에 갖춰진 서울 내 희소한 입지"라며 "사업이 본격화될수록 입지 가치와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정비사업은 착공 이후 입주 시점까지 기대감이 단계적으로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며 "한남뉴타운은 이미 상당수 구역이 핵심 인허가 단계를 통과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벨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7 Jun 2026 12:0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6</guid>
			
		</item>


		
		<item>
			<title>&quot;예전엔 품귀, 지금은 할인&quot;…식어버린 위스키 열풍, 재고 부담에 할인 경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0</link>

			<description><![CDATA[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와 절주·금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위스키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때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투자 상품과 수집 대상으로 각광받았던 위스키는 이제 재고 부담에 시달리는 처지로 전락했다. 유통업계는 할인 판매를 확대하는 등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 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르데스크가 서울 강남구 소재 기업형 슈퍼마켓(SSM) 3곳을 확인한 결과 과거와 달리 위스키 매대 규모가 크게 축소된 상태였다. 과거 프리미엄 위스키가 진열됐던 공간 상당수는 일반 주류 코너로 대체됐고 위스키 진열 면적도 와인과 맥주 코너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는 짐빔, 산토리 등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고 하이볼용으로 활용되는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SSM 매장 주류 코너 관계자는 "예전에는 위스키 종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회전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운영하는 분위기다"며 "판매가 부진한 일부 제품은 본사 차원에서 회수해 창고형 할인점 등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대형 주류 전문 판매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위스키 열풍이 한창이던 시기에는 특정 제품이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거나 예약 구매 문의가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재고 부족을 걱정하는 고객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매장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여러 통씩 왔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거의 사라졌다"며 "위스키 할인 행사도 예전보다 훨씬 자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량 구매가 가능한 마트에서는 재고 감당이 어려운 위스키 판매를 줄이고 있다. 사진은 강남 가로수길 인근 대형마트의 주류 판매대.@르데스크
   
   


소비자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위스키를 즐겨 구매한다는 직장인 김정진 씨(34·남)는 "예전에는 인기 제품을 사려면 입고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가격도 예전보다 내려간 제품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위스키 시장의 침체가 단순한 경기 문제를 넘어 소비문화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고가 위스키를 구매해 보관하거나 수집하는 문화가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경험 소비와 실용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균 40도 안팎의 높은 도수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은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위스키를 멀어지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위스키 가격은 5만~15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맥주나 소주보다 음주 부담도 크다. 건강을 이유로 술을 줄이거나 소비 지출 자체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위스키 수요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류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위스키 시장은 수집 수요와 하이볼 열풍,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등이 겹치며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수요가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며 "금주 문화 확산과 소비 위축이 맞물리면서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고 당분간 가격 약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일부 주류 판매업체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 품목을 늘렸다. 사진은 자양동 인근 가성비 주류 판매로 입소문 난 대형 마트의 위스키 판매대. @르데스크
   
   

통계에서도 위스키 시장의 침체를 엿볼 수 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확보한 재고가 충분한 데다 소비가 둔화되면서 신규 물량 도입을 줄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재고 부담은 가격 하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들은 일부 위스키 제품을 시중가보다 최대 3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위스키 가격 비교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로얄살루트 21년산 그레인'은 2024년 6월 24만9800원에서 올해 6월 17만9800원으로 약 28% 하락했다.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5년산' 역시 같은 기간 11만9800원에서 8만9400원으로 25% 넘게 가격이 떨어졌다. 

위스키의 경우 소주나 맥주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품목이 아니라 선물용이나 취미·수집 목적의 소비 비중이 높은 만큼 경기 상황과 소비자 인식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건강관리와 자기관리, 수면의 질 개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주 자체를 줄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술자리를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가 아닌 개인의 선택으로 인식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스키는 다른 주종보다 가격 부담이 크고 도수도 높기 때문에 절주나 소비 축소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위스키 시장은 할인 판매 확대와 재고 조정 등 구조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ue, 16 Jun 2026 19:48: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0</guid>
			
		</item>


		
		<item>
			<title>단돈 만 원에 곰탕 10그릇…소비 장벽 허무는 마법의 숫자 '1000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1</link>

			<description><![CDATA[최근 고물가로 얇아진 고객의 지갑 사정을 감안한 '초저가 판매 전략'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가치와 고품질을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무조건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특히 초저가 판매 전략이 점차 경쟁 양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지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 홀리는 아름다운 금액 '1000원'…"매대에 물건 보이면 일단 사고 봐요"

르데스크가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10여 곳의 편의점을 찾아 확인한 결과, 매장을 막론하고 1000원 안팎의 초저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마트의 경우 매장에 별도로 마련된 초저가 PB(자체브랜드) 제품 매대, 행사 제품 코너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마트는 최근 980원 사골곰탕과 음료, 1980원 김치수제비 등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5K PRICE'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코너를 찾는 소비자들은 하나 같이 매대에 비치된 제품을 장바구니나 카트에 담기 바쁜 모습이었다. 살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마트 역삼점에서 만난 직장인 장성미 씨(49·여)는 "진열된 물건의 가격 자체가 저렴하다 보니 다른 제품과 비교하지 않고 곧장 구매하게 된다"며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최대한 많이 사서 집에 보관해 놓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같은 매장에서 만난 강순자 씨(가명·73·여) 역시 "솔직히 가격 비교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 세일이라는 간판만 보고 왔다"며 "행사 코너에 와서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유통기간이 긴 제품 위주로 최대한 많이 구매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 이마트는 자체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각종 제품을 1000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역삼점에 진열된 행사 제품들. ©르데스크
      
   

초저가 상품 경쟁에 뛰어든 편의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CU는 PB상품인 '득템 시리즈'를 중심으로 가성비 제품을 늘려 나가고 있다. GS25 역시 특가 행사와 초저가 간편식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의 초저가 제품의 경우 주부들 보다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의 호응이 유독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김유환(24·남) 씨는 "원래 편의점 상품들은 단가가 높아 피하기 마련이었는데 최근에는 저렴한 제품이 많이 생겨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닭가슴살을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뿐 아니라 식품업체들도 초저가 판매 전략에 뛰어들었다. 주류 제조 기업 선양소주는 지난 4월부터 병당 가격이 990원에 불과한 '착한소주'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아닌 지역 슈퍼마켓 중심으로 유통됐음에도 출시 한 달여 만에 무려 500만병 이상 팔렸다. 대학원생 박상희(25·남) 씨는 "자취하는 입장에서 마트에 장을 보러갈 때 가격을 오목조목 따지게 되는데 요즘은 술도 그 범주에 포함됐다"며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구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맛이나 품질 자체가 괜찮다면 앞으로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초저가 판매 전략은 최근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가치와 고품질을 선호하는 기조가 강했다면 고물가·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된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나 PB브랜드를 중심으로 초저가 제품군이 여럿 등장하는 것이 근거로 지목됐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저성장·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초가성비·초저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초저가 제품을 무한정 판매하긴 어렵겠지만 다른 제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효과도 낳는다는 점에서 고객 유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판매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 입장에서는 가격 자체가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소비자는 가격 혜택을 누리고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의 하나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6 Jun 2026 18:31: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61</guid>
			
		</item>


		
		<item>
			<title>선거 선진국 투표는…독일·대만·영국 '공개 수개표' 캐나다 '무한 재검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7</link>

			<description><![CDATA[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향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면서 반대 급부로 철저한 선거관리 시스템을 갖춘 선진국 사례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 영국, 캐나다 등의 국가들은 선거 관리를 단순한 행정 업무 영역을 넘어 국민의 참정권을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심 시스템으로 규정하고 '무결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선거 시스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개선책을 넘어 선진국처럼 관리 주체의 책임을 엄격히 강화하고 시스템 전반을 투명하게 재설계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자개표기 배제로 정확성 인정받은 독일…명확한 책임 소재로 공정성 강조한 영국

독일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거 관리 시스템을 갖춘 나라로 손꼽히는 국가다. 독일 선거 관리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기관이나 일부 전문가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유권자가 선거 과정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2009년 독일의 연방헌법재판소가 전자개표기 사용을 금지한 조치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전자개표기의 조작 여부를 떠나 기계 내부의 집계 과정이 유권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 자체가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연방헌법재판소의 판단이다. 

독일의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 각 투표소 현장에서 즉시 개시되며 절차 전반은 시민에게 공개된다. 선거 관리 인력이 투표함 봉인 상태를 확인한 뒤 투표지를 한 장씩 직접 꺼내 육안으로 후보자나 정당명을 확인하고 이를 소리 내어 읽으며 집계표에 기록하는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은 개표 과정에서 정당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언론의 참관 또한 자유롭게 보장하고 있다.


   
      ▲ 독일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거 관리 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는다. 사진은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Bundestag) 회의 현장. [사진=EPA/연합뉴스]
      
   

개표 결과 검증 체계 역시 다단계 교차 검증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각 투표소에서 집계된 결과는 지방 및 주 선거관리기관을 거쳐 연방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인된다. 이 과정에서 투표자 수와 투표지 수의 일치 여부, 무효표 처리의 적정성 등을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 또한 선거 이후 정당이나 후보자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재검표를 포함한 사법적 심사 절차를 보장함으로써 결과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다. 선거 관리 체계에 대한 현지 유권자들의 신뢰도는 매우 높다. 지난해 독일 정치학자 크리스티안 슈나우트(Christian Schnaudt)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 유권자의 약 80%가 현지 선거 관리 시스템의 무결성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독일은 선거 관리 체계의 독립성 또한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최고 선거 책임자인 연방선거관리관(Bundeswahlleiter)을 연방통계청장이 겸임한다. 정당 소속 정치인이나 선출직 공직자가 아닌 행정·통계 분야 전문가에게 선거 사무를 총괄하도록 함으로써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연방선거관리관은 법률에 근거해 투·개표 과정의 엄정한 집행을 감독하며 정부나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지위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독일이 개표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면 영국은 선거 관리 과정에서의 책임성과 지역별 현장 운영의 정확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은 중앙정부가 선거를 직접 통제하는 동시에 각 지방정부가 선거 실무를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선거마다 지역별 선거관리책임자(Returning Officer)가 지정되며 투표소 운영 부실이나 개표 과정의 문제, 유권자 명부 관리 오류 등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선거관리책임자가 직접 법적 책임을 진다. 선거 관리의 실패를 조직 전체의 문제로 희석시키기보다 책임자를 명확히 함으로써 선거 자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식이다.


   
      
      ▲ 영국은 선거 때마다 지역별 선거관리책임자를 지정해 투표소 운영 부실이나 개표 오류, 유권자 명부 관리 미흡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책임자가 직접 법적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진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에미레이트 아레나(Emirates Arena)의 개표 현장. [사진=EPA/연합뉴스]
   
   

   


   영국 역시 모든 개표는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개표 사무원이 투표지를 직접 확인하고 집계한다. 개표 과정은 후보자와 정당 관계자, 참관인, 언론 등이 근거리에서 참관할 수 있으며 이의가 제기될 경우 즉시 투표지를 재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개표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현장에서 즉각적인 재검표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후보자나 유권자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법원에 선거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법원은 중대한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선거 무효나 재선거를 명령할 권한을 갖는다. 지난 2024년 영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투표 과정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73%는 영국의 선거가 전반적으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 개입 차단 시스템 구축한 캐나다…대국민 공개 개표 도입한 대만

캐나다도 선거 관리 운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캐나다 선거 제도의 특징은 선거 관리 체계를 정치권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해 운영한다는 점이다. 캐나다 연방 선거는 의회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관리청이 총괄하기 때문에 행정부의 직접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 선거 관리 최고 책임자인 최고선거관리관(Chief Electoral Officer)은 정권과 무관하게 임기를 보장받는다. 내각이 임의로 교체할 수 없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선거 사무 전반에 걸친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하게 담보한다는 취지다. 특히 최고선거관리관은 정당 활동과 정치적 의사 표현에 있어 엄격한 제약을 받는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까지 특정 정당 가입이나 선거운동 참여가 금지된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도 정치권의 영향력을 최소화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 정당 간 이해관계에 따라 자국에 유리한 선거구를 획정하려는 이른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과 달리 캐나다는 '선거구획정위원회'라는 별도의 독립 기구를 두고 있다. 해당 위원회 구성원은는 판사와 관련 분야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며 현직 정치인의 개입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 캐나다 선거 제도는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으로부터 분리된 독자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퀘벡주 테르본(Terrebonne)에서 사람들이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유권자 명부 관리 또한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진다. 캐나다는 '국가선거인등록부(National Register of Electors)'를 운영하며 세금 신고 자료, 운전면허 정보, 인구통계 자료 등을 상시 대조하여 선거인 명부를 매년 갱신한다. 사망자, 중복 등록자, 주소 이전자를 정비함으로써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개표 과정은 종이투표와 수개표 원칙을 고수한다. 투표 종료 후 선거관리요원이 투표지를 직접 확인·집계하며 각 후보 측 참관인 역시 이를 지켜볼 수 있다.


캐나다 선거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선거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검증 절차를 거친다는 점이다. 투표자 수와 투표지 수의 일치 여부, 개표 결과 등을 수차례 반복 점검하며 필요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재검표를 진행한다. 이러한 구조는 높은 국민적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선거관리청이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선거관리청의 선거 운영을 공정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연방정부에 대한 신뢰도(4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대만 역시 아시아의 모범 선거 국가로 꼽히고 있다. 대만 선거의 특징은 개표 절차 전체를 유권자에게 공개한다는 점이다.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함은 외부로 이송되지 않으며 투표 현장에서 즉시 개표가 진행된다. 선거 관리 요원은 시민과 참관인, 언론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개봉하고 투표지를 한 장씩 확인한다. 이때 개표 요원이 투표지를 들어 올려 후보를 큰 소리로 낭독하면 다른 요원이 이를 집계표에 기록한다. 독일과 흡사한 방식이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개표 방식 덕분에 현지에서는 선거가 하나의 시민 참여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 대만은 개표 과정 전반을 유권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선거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만 타이베이의 한 투표소에서 당 대표 선거를 위해 투표하는 대만 국민당(KMT)의 한 당원. [사진=AP/연합뉴스]
   
   

   


   선거 결과 사후 검증 절차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후보자나 이해관계인은 선거 결과에 불복한다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법원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재검표를 명령할 수 있다. 실제로 2004년 총통 선거에선 약 3만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자 선거 불복 소송이 제기됐고 그 과정에서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재검표가 실시됐다. 재검표 결과 득표수는 일부 조정됐지만 최종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대만의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역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대만은 2000년 이후 여러 차례 정권 교체를 경험했음에도 선거 결과가 제도권 안에서 수용되며 민주주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다. 대만 국립정치대학(NCCU) 선거연구센터와 대만민주화재단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만 국민의 약 70%가 자국 민주주의 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만 학계에서는 이러한 시민참여형 형태가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노중기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선거 시스템을 향한 국민적 불신은 단순히 기술적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선거 관리의 전 과정이 시민의 눈앞에서 직접 검증 가능한지, 혹은 관리 주체가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것에서 기인한다"며 "해외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이 어떻게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선거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우리 현실에 맞게 체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6 Jun 2026 18:05: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7</guid>
			
		</item>


		
		<item>
			<title>&quot;한 번만 더&quot; 부르는 가챠·인형뽑기…해외는 규제, 한국은 무방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가챠샵과 인형뽑기 전문점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무작위 보상 구조를 갖고 있다보니 과소비와 중독성, 사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이미 관련 규제를 도입해 경품 가치 제한과 소비자 보호 중심의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별다른 규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1일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형뽑기·가챠 관련 소비태도 조사'에 따르면 인형뽑기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뽑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서'라는 응답이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지나가다가 충동적으로 이용해서'(39.0%), '동반인이 같이 하자고 해서'(34.9%) 순으로 조사됐다.

인형뽑기와 가챠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로 인식되는 동시에 무분별한 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의 71.5%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쓰게 된다'고 답했다. 또한 78.8%는 인형뽑기에 중독성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 가운데 60%는 '인형뽑기도 중독의 일종'이라는 데 동의했다. '도박에 가깝다'는 응답도 46.7%에 달해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역시 인형뽑기와 가챠 문화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소비 개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충동적으로 용돈을 지출하거나 반복적인 이용을 통해 잘못된 소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재미로 시작한 이용이 점차 습관화되면서 스스로 소비를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 인형뽑기와 가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직까지 소비 개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다양한 가챠들의 모습. ⓒ르데스크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시훈 씨(43·남)는 "아이가 인형뽑기 가게만 보면 꼭 한 번은 들어가자고 한다"며 "일주일에 3만원 정도 용돈을 주고 그 안에서 해결하라고 하지만 아직 어려서 한 번에 다 써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로 즐기는 것은 괜찮지만 반복적으로 이용하다 보니 어린아이 스스로 절제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김유정 양(10·여)은 "친구들과 학원 가기 전에 잠깐씩 하는 편인데 같이 하면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된다"며 "처음에는 한 번만 하려고 했는데 원하는 상품이 안 나오면 또 하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갖고 싶은 인형이 나올 때까지 계속 하다가 용돈을 거의 다 써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인형뽑기와 가챠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무작위 보상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원하는 상품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용자에게 지속적인 기대감을 제공하면서 '한 번만 더'라는 행동을 반복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도박에서 나타나는 변동 보상 체계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용자의 반복 소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인형뽑기와 가챠를 단순한 오락으로만 보지 않고 소비자 보호와 중독 예방 관점에서 접근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가챠와 인형뽑기 문화가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은 제도적 규제를 통해 산업을 관리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인형뽑기 경품 가치는 법적으로 일정 금액 이하로 제한되며 현금성 경품이나 고가 상품 제공은 금지된다. 이를 통해 과도한 환금 구조를 차단하고 사행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즉 산업 자체는 허용하되 사행성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 해외에서 인형뽑기와 가챠를 단순한 오락이 아닌 소비자 보호 및 중독 예방의 관점에서 규제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인형뽑기 가게의 모습. [사진=JAPANKURU]
      
   

싱가포르 역시 유사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내무부(MHA)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인형뽑기 경품 가치를 약 1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1만원)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고가 전자제품은 사실상 경품으로 제공할 수 없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인형뽑기를 사행성 유사 오락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벌금 부과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

유럽 국가들도 소비자 보호 중심의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경품 가치를 강하게 제한하거나 인형뽑기를 도박으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보호와 도박 유사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간접 규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인형뽑기를 합법적인 아케이드 게임으로 인정하는 대신 기계 난이도 설정이나 과도한 소비 유도 여부를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1회 이용요금은 1파운드(약 2000원) 이하, 경품 가치는 50파운드(약 10만원) 이하 수준으로 제한된다.

네덜란드는 보다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네덜란드 도박당국은 가챠 시스템이 아이템 거래나 현금화와 연결되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판단한다. 일부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이 경제적 가치와 직결된다고 판단될 경우 도박법을 적용해 과징금 부과나 시정 명령을 내리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인형뽑기와 가챠가 사실상 별다른 규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 경품 가치나 이용 연령, 이용 금액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해 소비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용층이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보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형뽑기와 가챠가 가진 오락적 가치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무작위 보상 구조가 반복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비자 보호 관점의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무작위 보상 구조는 이용자의 기대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반복적인 소비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며 "특히 청소년은 소비 통제 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러한 구조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6 Jun 2026 16:14: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9</guid>
			
		</item>


		
		<item>
			<title>횡령도 견책, 부실대출도 감봉…개혁 외친 지역농협 '솜방망이 처벌' 여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7</link>

			<description><![CDATA[
   전국 지역농협에서 횡령과 부실 대출, 고객정보 무단 조회 등 각종 금융 비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지만 내부 징계는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위 행위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상당수 사례가 견책이나 감봉 등 경징계에 그치면서 농협 조직 전반의 내부통제와 징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농협 특유의 폐쇄적 조직문화와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르데스크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공시된 농·축협 제재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총 34건의 제재 사례가 확인됐다. 월별로는 1월 8건, 2월 9건, 3월 11건, 4월 5건, 5월 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재 내용에는 횡령과 부당대출, 사적금전대차 등 금융기관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중대한 비위 행위가 다수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징계 수위는 견책이나 감봉에 그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충북 보은농협에서는 직원 2명이 지역주택조합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횡령은 타인의 재산을 보관하는 자가 이를 임의로 유용하는 행위로, 특히 업무상 지위를 이용한 횡령은 일반 횡령보다 더 무거운 범죄로 취급된다. 더욱이 금융기관 종사자의 횡령은 조합원과 고객의 자산을 침해하는 행위인 만큼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성이 크다.


   그러나 해당 직원들에게 내려진 처분은 각각 견책과 변상 조치에 그쳤다. 견책은 신분상 불이익 없이 주의·훈계하는 수준의 경징계이며, 변상은 비위로 발생한 금전적 손실을 보전하는 조치일 뿐 징계 자체로 보기는 어렵다. 같은 농협에서는 올해 3월 대출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실행한 직원이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 1~5월 지역 농·축협 주요 비위행위 제재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경기 원당농협에서도 직원 3명이 고객 예탁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기관 임직원이 고객 자산을 유용하는 행위는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징계 결과는 견책 1명, 감봉 1개월 1명, 징계해직 1명에 그쳤다.


금융기관 운영의 기본이 되는 시재금 관리 부실 사례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재금은 금융기관이 일상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창구나 금고 등에 보관하는 현금을 의미한다. 지난 3월 전북 동군산농협에서는 직원이 자동화기기 시재금을 횡령해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고, 강원 속초농협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직원 2명이 각각 견책과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월 제주 성산일출봉농협에서도 시재금 횡령이 적발돼 직원 3명이 각각 견책, 감봉 1개월, 징계해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대출 업무에서도 위반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지난 3월 전북 황토현농협에서는 직원 4명이 대출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실행했지만 전원이 견책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경기 수원축산농협과 충남 서천농협에서도 대출한도 초과 대출 사례가 적발됐으나 대부분 견책이나 감봉 수준의 징계에 머물렀다.


   이 밖에도 사적금전대차, 고객 개인신용정보 무단 조회, 소송 및 법적 절차 비용 횡령, 외부 감정평가 부당 의뢰 등 다양한 형태의 비위 행위가 전국 농·축협에서 확인됐다. 금융기관의 기본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적발된 비위 행위의 중대성에 비해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횡령이나 부당대출 같은 중대한 금융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상당수 사례가 경징계에 그치면서 징계의 예방 효과와 경각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농협 조직 내부에 만연한 '봐주기 관행'과 '제 식구 감싸기 문화'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 전국 지역농협에서 횡령과 부실 대출, 고객정보 무단 조회 등 각종 금융 비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지만 내부 징계는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5월 경영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며 강도 높은 자구책 추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특별감사에서는 내부통제기구의 부실 운영과 임직원 비위 묵인, 방만한 자금 운용, 부실 경영 등의 문제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조직 내부의 자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농협 조직의 수장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마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 회장은 지난해 회장 선거 전후 농협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외 출장 과정에서 숙박비 기준을 초과해 약 4000만원을 지출한 사실과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며 별도의 보수를 수령한 사실 등이 지적됐다. 강 회장은 이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초과 지출한 숙박비를 반납하고 농민신문사 회장직에서도 물러났지만 농협 조직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농협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민관 합동 논의기구인 '농협개혁추진단'이 출범해 반복되는 비위와 부실 경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협의 지배구조 자체가 비위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경제지주, 각종 자회사와 지역조합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구조 속에서 책임과 권한이 분산돼 있고 외부 감시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공청회에서 정부 농협개혁추진단 공동단장인 원승연 명지대 교수는 "견제 없는 자율성은 결국 폐쇄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농협 특유의 지배구조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처럼 조직의 수장부터 도덕적 해이와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일선 지역농협의 기강이 바로 서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앙회 차원의 개혁 의지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경영진의 솔선수범은 물론 비위 행위에 대한 일벌백계 원칙이 조직 전체에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6 Jun 2026 15:12: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7</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NCT·에스파·아이브 공통 안무? 이름부터 깜찍한 '꿍싯꿍싯 댄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8</link>

			<description><![CDATA[최근 유명 아이돌 가수들과 그 팬덤을 중심으로 이른바 '꿍싯꿍싯 댄스'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챌린지의 등장 배경에는 2003년 발매된 일본 듀오 하루카리(HALCALI)의 곡 'Otsukare SUMMER(수고했어, 여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음원은 2025년 봄부터 영국과 미국 등에서 SNS를 중심으로 먼저 주목받으며 역주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노래가 국내 아이돌 팬덤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계기는 'NCT WISH'(엔시티 위시) 멤버 료(RYO)의 안무와 만나면서부터입니다. 팬들이 NCT WISH의 곡 'Ode to Love' 속 료의 안무에 이 음원을 입혀 만든 편집 영상이 화제를 모은 건데요.

박자와 분위기가 신기할 정도로 딱 맞아떨어져 마치 처음부터 이 노래를 위해 만들어진 안무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완벽한 싱크로율 덕분에 NCT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영상이 '료 행진곡'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챌린지에 등장한 안무 포인트는 어깨와 골반을 좌우로 가볍게 흔드는 리듬과 중간중간 곁들여지는 깜찍한 표정입니다. 힘 있게 추는 춤이라기보다는 살짝 어설프고 귀여워야 더 매력이 살아나는 동작인데요. '꿍싯꿍싯'이라는 챌린지 이름 역시 몸을 통통 튕기듯 흔드는 동작의 느낌에서 유래했습니다.

챌린지는 팬들의 반응에 아이돌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레이, 르세라핌 사쿠라, 하츠투하츠 유하, 투어스 경민 등 대세 아이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챌린지 영상을 선보이며 유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여기에 데뷔 19년 차인 샤이니 멤버들까지 합류하면서 '꿍싯꿍싯' 댄스의 유행은 세대 구분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챌린지는 아이돌 팬덤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방송 무대나 기획사의 공식 콘텐츠가 유행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팬들이 만든 숏폼 편집 영상이 먼저 화제를 모으고 아이돌이 그 흐름에 합류하는 '역방향 트렌드'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설명입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꿍싯꿍싯 댄스'는 요즘 아이돌 멤버들 사이에 대유행 중인 챌린지다"며 "기존 아이돌 댄스가 멋있고 섹시한 매력 위주였다면 이번 유행은 귀여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6 Jun 2026 14:57: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8</guid>
			
		</item>


		
		<item>
			<title>&quot;안 하면 망하고, 하면 남는 게 없다&quot;…배민 타임세일 '제2의 깃발꽂기'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4</link>

			<description><![CDATA[최근 배달의민족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할인 프로모션인 '타임세일'을 둘러싸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점주가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마케팅 서비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점주들 사이에서는 주문량 확보를 위해 사실상 참여를 강요받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할인 비용을 점주가 부담하는 방식인 만큼 매출은 늘어도 실제 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부터 신규 마케팅 서비스인 '타임세일'을 운영하고 있다. 타임세일은 최근 90일 동안 특정 매장에서 주문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15분 이내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배민은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매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한 뒤 타임세일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서 먼저 도입된 이후 최근 인천·경기 지역으로 확대되며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할인 혜택은 주문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2만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3만원 이상 주문 시 8000원, 4만원 이상 주문 시 최대 1만2000원이 할인되는 식이다.

그런데 정작 타임세일 당사자인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할인 비용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배민은 서비스 출시 초기인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할인 비용의 20%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지원을 종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타임세일에 참여하는 점주들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할인 금액을 사실상 전액 부담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타임세일이 고객 유입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주문 건수는 늘어날 수 있지만 할인 비용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까지 감안하면 실제 남는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객 유입 효과는 인정하지만 수익성 악화가 뒤따르고 있으며 배달앱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주문 수를 유지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배달의민족은 타임세일을 통해 소비자에게 15분간 최대1만2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타임세일 알림 배너의 모습. [사진=배달의민족 어플 갈무리]
         
      
   
   
특히 자영업자들은 타임세일 참여 여부가 형식적으로는 자율이라고 해도 실제 영업 현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배달앱 내 동일 업종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자신만 할인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고객이 경쟁 매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일 프랜차이즈 브랜드 내에서도 일부 지점이 타임세일에 참여할 경우 참여하지 않은 매장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어 사실상 '참여하지 않을 자유'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할인 비용 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자영업자들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각종 할인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영업 중단이나 가게 매각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족발 전문점을 운영중인 홍민수(가명·남) 씨는 "수익을 계산해보면 실질적으로 남는 마진은 적지만 주문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다"며 "주변 경쟁 점포들이 타임세일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우리 가게만 빠지게 되면 고객들이 더 저렴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주문 감소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배달 위주 장사에 뛰어들었는데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가게 매각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째 디저트 가게를 운영중인 한 자영업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초기 비용 지원은 있었지만 일시적인 대책에 불과했다"며 "결국 플랫폼이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진행하는 마케팅인데 점주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최소 주문 금액을 높게 설정하는 대신 자체 할인 전략을 운영했는데 타임세일 도입 이후 기존 마케팅 전략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비스 출시 이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타임세일 비용의 부담을 토로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일부 점주들은 초기 지원이 종료된 이후 할인 비용이 전적으로 점주 몫이 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커뮤니티에는 "지원 기간이 끝나고 나니 갑자기 전액 본인 부담으로 바뀌어 혼란스럽다", "지원이 있을 때도 남는 게 없었는데 이제는 더 어렵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일부 점주는 타임세일 서비스가 오히려 운영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타임세일 프로모션에 참여 중인 디저트 가게의 내부 모습.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타임세일이 플랫폼과 자영업자 간 비용 분담 구조의 불균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플랫폼이 제시하는 할인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고객 유입 감소와 주문량 하락을 우려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자율적 선택이라는 설명과 달리 점주들이 체감하는 압박감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점주들은 수익 감소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할인 경쟁에 뛰어드는 악순환에 놓인다는 지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매출 증가가 반드시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타임세일의 경우 4만원 주문에 최대 1만2000원을 할인하는 구조인데 할인 폭 자체가 상당히 큰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은 이미 구축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점주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다양한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며 "비용 분담 측면에서 보다 균형 잡힌 구조가 필요하며 현재 방식은 점주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현재와 같은 운영 방식이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플랫폼이 주도하는 특별 판촉 행사라면 추가 비용 역시 플랫폼과 점주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처럼 비용 부담이 점주에게 집중되는 구조는 상생의 관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문 증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의 수익 기반을 약화시키고 경영 부담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배민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타임세일 참여 여부는 점주가 직접 결정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16 Jun 2026 11:40: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4</guid>
			
		</item>


		
		<item>
			<title>독하고 똑똑해진 요즘 대학생들…돈·경험·스펙 '관공서 알바' 몰린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3</link>

			<description><![CDATA[갈수록 높아진 취업 문턱에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문화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돈을 좇는 것을 넘어 경험과 이력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알바 자리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매년 여름방학마다 관공서 단기 알바 자리에는 수천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낮은 업무 강도와 안정적인 근무환경, 경력 활용 가능성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취업 장벽에 알바와 같은 학업 외 활동에서도 효율과 이익을 따지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30명 뽑는데 2000명 넘게 몰려…방학마다 반복되는 '관공서 꿀알바' 지원 경쟁 

관공서 알바는 주로 시청, 구청, 주민센터, 소방서, 공공재단 등에서 문서 정리, 자료 입력, 행정 지원, 민원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식당, 카페 등 일반 서비스업 아르바이트와 달리 체력 소비가 덜하고 근무 환경, 급여 지급 체계 등도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 무엇보다 최근 주휴수당 이슈로 대부분의 알바 근무 시간이 하루 2시간 이내인데 반해 관공서 알바는 하루 5시간 업무가 대부분이다. 나중에 이력서 경력 항목을 채우기에 적합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가산점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매 년 방학 시즌만 되면 관공서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20~29세 이용자의 '관공서 알바' 검색량은 5월 중순 대비 최대 10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경쟁률도 상당하다. 일례로 지난해 서울시의 '여름방학 청년 시정체험 아르바이트'는 모집인원 230명에 7383명이 지원해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모집에 230명 선발 기준 2297명이 지원했다. 약 10대 1의 경쟁률이다.

   


   
      
      ▲ 요즘 대학생들은 현재와 미래에 모두 도움 되는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특별시청.[사진=연합뉴스]
   
   


대학생들이 관공서 알바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르데스크가 서울의 주요 대학가를 찾아 관공서 알바의 인기 이유를 확인한 결과 "현재와 미래에 모두 도움 되는 일자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대학생 임지수(21·여) 씨는 "관공서 알바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꿀알바(좋은 일자리)'로 소문이 자자하다"며 "공부하랴 취업 준비하랴 바쁜데 알바까지 신경 쓰면 결국 '득 보다 실'이 큰데 관공서 알바는 학업과 병행하면서 경험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준우 씨(25·남)는 "대학생 입장에서는 사무직 업무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진짜 엄청난 매력이다"며 "식당이나 카페 알바 경험은 나중에 사회생활에서 도움 될 게 많지 않은데 관공서 알바는 나중에 취업 후 할 일을 미리 경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세나 씨(22·여)도 "편의점이나 카페 알바는 사실 시간 낭비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며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미래 준비도 할 때라고 본다"고 전했다. 

굳이 용돈벌이가 필요하지 않은 대학생들도 관공서 알바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였다. 김진아  씨(22·여)는 "부모님께 학비와 용돈을 모두 지원 받아서 알바는 굳이 안 해도 되지만 관공서 알바는 하고 싶다"며 "돈 보다는 나중에 이력서에 몇 줄 쓸 수 있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상진 씨(26·남) 역시 "취업할 시기가 다가오니 알바 선택할 때도 '내가 시간을 버리진 않는 걸까'라는 고민이 생기는데 관공서 알바는 나중에 이력서 기재해도 충분하니 고민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취업 장벽이 대학생들의 알바 문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금뿐 아니라 근무 환경과 업무 강도, 향후 활용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행위 자체가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고민해야 하는 요즘 대학생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관공서 알바는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돈과 경험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일자리다"며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선택 기준은 실질적인 도움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Mon, 15 Jun 2026 18:05: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3</guid>
			
		</item>


		
		<item>
			<title>AI 효과 빗겨간 K-기업 현 주소…김 대리 연봉은 이 부장 '새 발의 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8</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시대 한국 경제의 제1과제로 노동시장 유연화 및 연공서열 위주의 조직 구조 개선이 지목됐다. AI로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이를 생산성 확대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배경에 경직된 조직 구조와 보상 제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쉽게 말해 대리 직급이 아무리 노력하고 성과를 많이 내도 과장 직급 이상의 보상을 받지 못하니 결국 남은 시간을 일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입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성과 위주의 보상,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개선할 노동경직성 해소 등이 이뤄지지 않는 한 AI시대 한국 경제의 미래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AI 써서 남은 시간 직장인은 '멍' 자영업·전문직은 '추가 업무'…차이는 확실한 보상 유무  


르데스크가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 도입은 생산성을 높이는가? 초기 3년의 효과 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 등장 후 이를 업무에 활용한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3.8% 감소했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기준으로 따지면 주당 약 1.5시간 가량을 절약한 셈이다. 그런데 근로시간이 줄었음에도 생산성은 그대로였다. AI 활용에 따른 업무시간 절감률과 업무처리량 증가율 간의 상관계수는 제로(0)이었다. AI 기술로 업무를 빨리 처리해 근로 시간이 남았는데도 기존의 정해진 업무 이상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 및 연공서열 위주의 조직 구조 개선이 한국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관. [사진=연합뉴스]
   
   

   


   흥미로운 점은 임금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와 전문직은 달랐다는 사실이다. 자영업자는 AI 활용으로 업무시간이 1% 감소했을 때 임금근로자보다 업무 처리량이 1.0%p 늘었다. 전문직도 업무 처리량이 0.7%p 증가했다. 자기 성과가 직접적인 소득이나 보상으로 연결되는 확실한 유인 구조가 있어야만 AI로 생겨난 잉여 시간을 업무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한은 역시 "성과가 보상과 직결되고 업무 자율성이 높기 때문이다"며 "성과에 대한 보상이 미약한 경우에도 근로자는 생산성을 향상시킬 유인을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근로자들이 자율적으로 생산성 향상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연공서열 위주의 보상구조가 지목됐다. 사원·대리급에서는 아무리 날고 기어도 부장·임원의 연봉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게 현실이다 보니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늘릴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의 '2023년 사업체노동력부가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사업체 중 12.7%가 호봉급 임금체계를 갖고 있다. 이 중 100인 이상 사업체는 54.4%, 300인 이상 사업체는 58.4%를 기록했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이 호봉급 임금체계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 보상 규모는 오직 근속 기간에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한 임금체계별 사회적 비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5인 이상 기업의 경우 근속기간 30년 이상인 근로자 집단이 받는 임금수준은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집단이 받는 임금의 4.39배에 달했다. 또 20년 이상 30년 미만 근속의 임금이 1년 미만 근속의 임금보다 2.83배 높았다. 반면 해외 선진국, 그 중에서도 임금과 연공서열의 관계가 뚜렷한 국가로 여겨지는 일본과 독일은 한국 보다 낮았다. 일본 2.54배, 독일 1.88배 등이었다. 


   철저한 능력제 미국은 노동생산성 갈수록 증가, 연공서열 뚜렷한 한국은 "굳이 왜?"



   
      ▲ 미국은 챗GPT 출시 이후 지난 3년간 노동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오픈AI에서 제작한 생성형 AI 챗GPT 앱. [사진=AP/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과 해외 선진국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챗GPT가 출시된 이후 3년 간 노동생산성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BLS)과 한국생산성본부(KPC) 등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2022년 3분기에 비해 7.8%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AI 플랫폼 활용 빈도가 높아질수록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전기연율로 4.9% 증가해 시장 예상치(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은 전년 대비(YoY)보다 분기 흐름을 반영하는 전기연율 지표를 중시한다.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법의 근간은 기업과 근로자를 철저한 계약관계로 인식하는 임의고용 원칙이다. 인종, 성별, 종교 등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에 대한 차별적 해고가 아니라면 기업은 경영상 필요나 직원의 성과 부족을 이유로 즉각적인 해고가 가능한 구조다. 반대로 직원 역시 원할 때 언제든 퇴사할 수 있는 강력한 자유를 갖는다. 아울러 미국은 연공서열 보다는 회사의 목표에 부합하는 능력 중심제의 보상 구조가 일반적이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공을 들이는 AI 관련 인재에 대한 보상 구조만 보더라도 미국은 일반 직장인에 비해 AI 관련 인재에 25% 많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AI 전문가로 입사하거나 관련 능력을 습득한 사원·대리급 직원이 타 분야 차장·부장 보다 더 많은 임금을 챙기는 게 가능한 구조다.


   
      
      ▲ 전문가들은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 도입과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를 통한 조직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공서열 중심의 보상구조 탈피와 고용경직성 해소가 AI 시대 노동생산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핵심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초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자리에서 "미국은 승진과 인력배치가 재능 위주고 잘하면 계속 맡기는 풍조가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연공서열이나 학연·지연·혈연 영향이 강하며 순환보직제를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정년제가 폐지된 직종이 많은데 이런 풍토를 젊은이들이 보면서 조직에서 더 열심히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한국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고용보호를 완화해야 한다"며 "고용보호제도 유연화는 경기확장기 생산과 고용을 5% 정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연령별 중위 근속연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중년 이후 고용안정성이 급격히 하락한다"며 "연공서열형 임금구조로 인해 기업들이 중장년 근로자의 조기퇴직을 유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근속 연수가 곧 숙련도였고 그것이 기업의 성과로 직결되는 구조였지만 생성형 AI가 등장한 지금은 경영 환경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얼마나 오래 일했느냐보다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얼마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성과를 도출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능한 인재들이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유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만 근로자들도 변화를 두려움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5 Jun 2026 17:39: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8</guid>
			
		</item>


		
		<item>
			<title>&quot;하객인 줄 알았는데 웨딩홀 답사객?&quot;…결혼식장 번진 '암행투어'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예비부부들이 웨딩홀 계약 전 실제 결혼식 현장을 직접 찾아가 운영 상황을 확인하는 이른바 '웨딩 암행투어'를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온라인 후기나 웨딩홀 홍보 자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주차 환경과 하객 동선, 연회장 음식, 로비 혼잡도 등을 직접 점검한다는 취지지만 정작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신부들 사이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외부인이 예식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웨딩 암행투어 관련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암행투어'를 검색하면 게시물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일부 콘텐츠는 수십만 회에서 많게는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웨딩 암행투어는 예비부부가 웨딩홀 계약 전 실제 결혼식이 진행되는 시간대에 맞춰 현장을 방문해 하객 입장에서 시설과 운영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웨딩홀 상담이나 홍보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제 예식장의 분위기와 운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문화다.

최근에는 일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암행투어를 위한 체크리스트까지 공유되고 있다. 체크리스트에는 '오는 길 및 주차', '로비 및 공용공간', '예식홀', '피로연 및 음식', '신부대기실', '종합 메모' 등의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일부 항목은 실제 하객들의 경험담과 후기를 토대로 작성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 최근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온라인 후기나 홍보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직접 확인하는 '웨딩 암행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암행투어'와 관련된 게시글의 모습. [사진=스레드·인스타그램 갈무리]
   
   

   

암행투어 참가자를 위한 행동 수칙도 등장했다. SNS에는 인물 촬영 금지, 예식 진행 중 홀 내부 출입 자제, 신부대기실 접근 금지, 식권 없는 식사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암행투어 에티켓'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암행투어가 하나의 정보 수집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최소한의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러한 행동수칙과 별개로 암행투어로 인해 피해를 본 부부들의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암행투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예식장에 초대받지 않은 외부인이 웨딩촬영 스냅샷에 등장해 추가 비용을 내고 삭제한 사례부터 축의금도 내지 않고 식사를 하다 적발된 사례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호소하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어서다.

유사라 씨(36·여)는 "지난 2023년 여수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한 커플이 남편 측 축의대에서 식권을 받아가는 모습을 봤다"며 "누군지 궁금했지만 결혼식 당일에는 정신이 없어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부 예식이 끝난 뒤 2부를 위해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구두를 잃어버려 이를 찾느라 연회장으로 가는 시간이 늦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해당 커플이 직원과 함께 우리가 예식을 진행했던 홀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유 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웨딩홀 분위기를 확인하고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방문한 예비부부였다"며 "축의금도 1인 식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내고 식사를 한 것으로 알게 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은 신랑·신부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자리인데 초대하지 않은 사람이 식권을 받아 식사까지 하고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니 씁쓸했다"고 덧붙였다.


   
      
      ▲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은 외부인의 방문 자체가 당사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대구에서 개최된 결혼 박람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들 사이에서도 암행투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오는 8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박재혁 씨(35·남)는 "8개월 정도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암행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실제 식장 분위기나 동선 등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된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식 당일에는 신랑과 신부 모두 정신이 없는 만큼 당사자 입장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현장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가까운 지인과 가족들의 축하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 자리인 만큼 불필요하게 얼굴을 붉히는 상황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웨딩 암행투어 현상을 결혼 비용 상승과 정보 비대칭이 결합해 나타난 새로운 소비자 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정보 탐색 과정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나 행사 운영에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결혼식처럼 비용 규모가 큰 서비스일수록 소비자들은 실패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정보 탐색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웨딩 암행투어 역시 이러한 소비자 행동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보 탐색이 과도한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본래 결혼식의 의미나 당사자의 프라이버시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비부부들의 정보 확인 욕구와 결혼 당사자의 사생활 보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5 Jun 2026 17:05: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1</guid>
			
		</item>


		
		<item>
			<title>'동전주 탈출' 안심은 금물…시총 200억 못 넘은 코스닥 '퇴출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2</link>

			<description><![CDATA[
   다음달부터 코스닥 시장의 상장폐지 요건이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최근 주식병합이나 무상감자를 통해 '동전주' 오명을 벗은 일부 기업들이 여전히 퇴출 위험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일부 기업들은 주당 가격을 10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인 시가총액 200억원 기준은 여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순히 주가 수준만 보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유 종목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코스닥 시장 내 부실기업 퇴출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동전주, 시가총액, 완전자본잠식, 공시위반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제도를 정비했다.

우선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이 새롭게 도입된다. 금융당국은 동전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고 시세조종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액면병합을 통해 형식적으로 주가만 높여 상장폐지 요건을 회피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 경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 2026년 주식병합·무상감자 단행 기업 주가·시총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상장 유지 요건인 시가총액 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현재 150억원인 시가총액 유지 기준은 오는 7월부터 200억원으로 상향되고, 내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한 차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부실기업의 장기 상장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완전자본잠식에 대한 상장폐지 기준도 한층 엄격해진다. 기존에는 사업연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일 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도 상장폐지 사유에 포함된다. 공시 위반에 대한 제재 역시 강화된다. 최근 1년간 공시 벌점 누적 기준은 기존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지며, 고의적인 공시 위반이 적발될 경우 단 한 차례만으로도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러한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상장폐지를 피하려는'동전주'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주식병합을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6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이미 상당수의 기업이 주식 병합 절차를 완료하고 거래를 재개한 상태다. 통상 주식 병합이 이뤄지게 되면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 당 가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일례로 산업용 측정기·제어장비 전문 기업 넥스트아이는 지난 5월 4일부터 26일까지 매매거래를 중단하고 1대 10 비율의 주식병합을 단행했다. 거래 정지 직전 263원이었던 주가는 병합 과정을 거쳐 12일 종가 기준 1785원을 기록했다. 거래 재개 첫날 282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현재 주가는 2000원 선을 하회하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주식 병합을 통해 주당 가격을 1000원 이상으로 확보하며 이른바 '동전주'에서 탈피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강화된 코스닥 상장 유지 요건을 모두 고려하면 여전히 퇴출 위험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지난 12일 종가 기준 넥스트아이의 시가총액은 약 152억원으로 강화되는 시가총액 유지 기준인 20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알티캐스트 역시 최근 무상감자를 단행해 437원이었던 주가를 지난 12일 종가 기준 1484원까지 상승시키며 동전주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같은 날 기준 알티캐스트의 시총은 약 194억원으로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상장 유지 요건인 200억원을 여전히 밑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오는 7월부터 코스닥 퇴출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최근 주식병합 등을 통해 동전주 오명을 벗은 일부 기업들이 여전히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뉴인텍 또한 무상감자를 통해 주가를 287원에서 1000원 이상으로끌어올렸으나지난 12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3억원에 머물러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이외에도 같은 기간졸스와 비트맥스는 각각 무상감자를 통해 주가를 561원에서 1292원, 626원에서 1547원으로 높였으나두 기업의 시총은 모두 200억원을 하회한 상태다.엑시온그룹 역시 주식병합으로 주가를 346원에서 1275원까지 상향시켰으나시가총액이 약 120억원에 그쳐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외에도 에이전트AI(약 191억원), 소프트센(약 188억원), 케스피온(약 153억원) 등 다수의 기업이 주식 병합이나 무상감자를 통해 주가 수준을 회복했으나 시가총액 200억원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앱토크롬은 무상감자 이후 지난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약 203억원을 기록하며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을 상회했지만 기준치인 200억원과 차이가 크지 않아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언제든 기준 미달 상태로 전환될 수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주식병합이나 무상감자만으로 상장폐지 위험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면병합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격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시가총액 자체를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동전주를 벗어났더라도 시가총액이 금융당국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기업 가치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적 개선과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다"며 "시장으로부터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상장 유지의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관리종목 지정과 개선 기간 등 일정한 절차가 존재하지만 요건 미달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단순히 동전주 오명을 벗는 것만으로는 퇴출 위험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과 자본잠식 여부, 공시 적정성 등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을 종합적으로 충족해야만 상장폐지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 역시 단순한 주가 상승이나 액면병합 효과만을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을 바탕으로 기업의 재무 상태와 사업 경쟁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5 Jun 2026 15:55: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지금은 당연한 생수 구매, 예전엔 상상초월 행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0</link>

			<description><![CDATA[오늘 마신 물, 혹시 어떻게 구하셨나요? 아마 많은 분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산 생수, 혹은 돈을 주고 사거나 빌린 정수기 물을 드실텐데요.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물을 돈 주고 사 마시는 문화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수돗물을 끓여 마셨습니다. 주전자 가득 보리차를 끓이고 물을 식혀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매일의 일상이었죠. 당시 사람들에게 물은 공짜에 가까운 존재였기 때문에 굳이 돈을 내고 사야 하는 상품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습니다.

변화는 1990년대 초반에 생겨났는데요. 경제 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죠. 때마침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등 수질 오염 문제와 낡은 수도관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자연스레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수요도 생겨났는데요. 그 시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먹는샘물', 오늘날 우리가 생수라고 부르는 제품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잡음도 있었는데요. "물이 어떻게 상품이 될 수 있느냐" "수돗물 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다" 등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점차 생수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는데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끓이고 식히는 과정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다는 편리함도 컸습니다. 맞벌이 가구가 늘고 생활 속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수가 실용적인 선택지가 된 것이죠.

특히 2000년대 이후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산업이 성장하면서 생수의 인기도 더욱 높아졌는데요. 그 결과 우리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원산지와 미네랄 함량, 브랜드 이미지까지 따져가며 취향에 맞는 물을 골라 마시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 어떻게 보면 생수는 달라진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는 가장 단편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5 Jun 2026 15:32: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50</guid>
			
		</item>


		
		<item>
			<title>아이비리그 꿈꾸는 학생들 몰린다…밴쿠버 '국제학교' 명품 학군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래퍼 딘딘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캐나다 밴쿠버 유학 경험이 화제를 모으면서 현지 교육 환경과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문화적인 도시 분위기, 세계적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평가받으며 북미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학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생활환경과 우수한 교육 여건을 바탕으로 국제학생 유입이 지속되면서 국제학교 주변 생활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명문대 진학과 글로벌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국제학교를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프리미엄 생활권'의 핵심 요소로 바라보는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교육시설뿐 아니라 주거환경, 생활 인프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학교 밀집 지역은 현지에서도 대표적인 선호 주거지로 자리 잡고 있다.

밴쿠버 국제학교 지도…웨스트 사이드·UBC·노스밴쿠버 중심 교육벨트 형성


   
      ▲ 딘딘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밴쿠버 유학시절 모습을 공개한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 밴쿠버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진은 딘딘 개인 유튜브 '딘딘은딘딘'에서 공개한 캐나다 유학 당시의 모습. [사진=딘딘 유튜브 갈무리]
      
   

밴쿠버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토론토, 몬트리올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도시 중 하나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도 국제학생 비중이 높은 도시로 꼽히며 다양한 교육기관과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다.

밴쿠버 국제학교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학업 성취도가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AP(Advanced Placement), 영국식 교육과정 등 글로벌 대학들이 인정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업 성취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문화 교육 환경 역시 강점이다.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중국, 중동 등 다양한 국가 출신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접하면서 국제사회에 필요한 소통 능력과 포용력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어 교육 역시 밴쿠버 국제학교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학교가 영어를 기본 교육 언어로 사용하면서도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다국어 구사 능력은 국제 무대와 글로벌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만큼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 많은 학부모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경험하기 위해 밴쿠버에 있는 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사진은 밴쿠버에 위치한 스탠리 파크의 모습. [사진=트리플]
      
   

밴쿠버 국제학교들은 학업뿐 아니라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음악, 미술, 공연예술, 과학기술(STEM) 분야 등 폭넓은 활동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 분야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로봇공학 동아리, 뮤지컬 및 연극 제작, 학생 리더십 프로그램, 각종 스포츠팀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캐나다 교육 플랫폼 튜터리프트(TutorLyf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의 주요 국제학교 및 명문 학군은 ▲웨스트사이드 ▲웨스트밴쿠버 ▲유니버시티 엔다우먼트 란즈 브리티시컬럼비아(UBC) ▲노스밴쿠버 ▲이스트밴쿠버 등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인 국제학교 밀집 지역은 웨스트사이드다.전통의 명문학교라 불리는 로드 빙 세컨더리 스쿨(Lord Byng Secondary School)과 포인트 그레이 세컨더리 스쿨(Point Grey Secondary), 매기 세컨더리 스쿨(Magee Secondary), 세인트 조지 스쿨(St. George's School) 등이 위치해 있다. 해당 학교들은 밴쿠버를 대표하는 명문 학교로 손꼽힌다. 밴쿠버 교육청에 따르면 매기 세컨더리 스쿨의 경우 우등생 비율이 74.0%로 상위권 학업 수준을 자랑하는 곳이다.



   
      ▲ 사진은 매기 세컨더리 스쿨의 전경. [사진=밴쿠버 교육청]
      
   

또 다른 국제학교 밀집지역은 웨스트 밴쿠버 지역이다. 이 지역은 최고급 주거지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으로 록리지 세컨더리(Rockridge Secondary), 센티넬 세컨더리(Sentinel Secondary), 콜링우드 스쿨(Collingwood School) 등이 있다. 웨스트 밴쿠버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에서도 최상위권 공립학교가 밀집한 지역으로 명문 교육의 중심지로 평가된다.

유니버시티 힐 세컨더리(University Hill Secondary)가 위치한 UBC 권역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 캠퍼스 덕분에 밴쿠버 내에서도 학구적이고 안전한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드라마 '로스트(Lost)'로 유명한 배우 에반젤린 릴리(Evangeline Lilly)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노스밴쿠버는 복잡한 도심과 환상적인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핸즈월스 세컨더리(Handsworth Secondary)가 위치한 지역이다. 해당 학교는 노스 밴쿠버 학군에서 가장 큰 학교로 분류된다.

브리타니아 세컨더리(Britannia Secondary)가 위치한 이스트 밴쿠버는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를 기준으로 동쪽에 자리한 지역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개성 있는 상권과 주거지가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거 가치와 생활 인프라 좌우…국제학교 따라 형성된 프리미엄 주거벨트



   
      ▲ 캐나다 밴쿠버(Vancouver, CA)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를 대표하는 경제·교육 중심 도시로 북아메리카 전체에서 아시아계 인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높은 삶의 질과 안정적인 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금융, 기술, 무역, 관광 산업이 고르게 발달해 있으며 북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 도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밴쿠버에는 국제학교와 명문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 생활권이 형성돼 있다. 웨스트사이드(West Side), 웨스트밴쿠버(West Vancouver), UBC 권역은 우수한 교육 환경과 쾌적한 주거 여건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덕분에 현지 전문직 종사자와 해외 주재원 가족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들 지역에는 학교뿐 아니라 대형 쇼핑센터, 종합병원, 문화시설, 공원, 스포츠 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교육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고급 주거단지의 경우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클럽하우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교육과 주거, 생활 편의를 동시에 고려하는 가족 단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밴쿠버의 명문 학교들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주거 가치와 생활 인프라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과 생활이 결합된 프리미엄 생활권을 만들어내고 있다.

밴쿠버 웨스트사이드는 캐나다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학군이자 고급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로는 쇼네시(Shaughnessy), 커리스데일(Kerrisdale), 포인트그레이(Point Grey) 등이 있다. 또 고급 주거단지로는 섀넌 월 센트럴 케리스데일(Shannon Wall Centre Kerrisdale), 아이비 온 더 파크(Ivy on the Park), 웨스트 브룩 레지던스(Westbrook Residences) 등이 알려져 있다.


   
      ▲    UBC 권역은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을 중심으로 학문적인 분위기가 강해 캐나다 내에서도 대표적인 학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진은 UBC 권역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밴쿠버 캠퍼스의 모습. [사진=UBC 공식홈페이지]
      
   

생활 인프라로는 사우스 그랜빌(South Granville) 상권,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웨스트 4번가(West 4th Avenue) 상업지구가 자리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 밴쿠버 종합병원(Vancouver General Hospital)과 BC 아동병원(BC Children's Hospital) 등이 있어 위급시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리얼터(realtor)에 따르면 웨스트사이드 지역에 있는 방 2개, 욕실 2개 구조로 된 전용 면적 13평형 매물의 월세는 3250 캐다나달러로 이는 한화로 약 355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UBC 권역은 유니버시티 힐 세컨더리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학군 지역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학문적 분위기가 강하며 교수와 전문직 종사자 가정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주거단지로는 웨스트브룩 빌리지(Westbrook Village), UBC 레지던스(UBC Residences), 더 레지던스 동 노블파크(The Residences at Nobel Park) 등이 있으며 대학 캠퍼스와 연계된 계획도시형 주거환경이 특징이다. 지역 내에 UBC 캠퍼스가 있는 만큼 교내 문화시설과 쇼핑시설, 도서관, 연구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UBC Hospital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돼 있다.

현재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는 방 3개, 욕실 2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31평형 매물이 등록돼 있다. 해당 매물의 월 임대료는 4600캐나다달러로 한화 약 5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월세에 주차장 이용료가 포함돼 있어 입주 가구당 차량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웨스트밴쿠버는 밴쿠버 내에서도 고급 주거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사진은 웨스트밴쿠버 지역에 있는 콜링우드 국제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을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사진=콜링우드 학교 홈페이지]
      
   

웨스트밴쿠버는 밴쿠버 광역권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 가운데 하나다. AP와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수 학교들이 밀집해 있으며 자연환경과 교육 환경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는 브리티쉬 프로펄티스(British Properties), 엠블사이드 던다레브(Ambleside, Dundarave) 등이 있다. 또 고급 주거단지로는 에블린 바이 온니(Evelyn by Onni), 더 센티넬(The Sentine)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방 2개, 욕실 1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21평형 규모의 매물이 월 3275 캐나다달러에 임대 시장에 나와 있다. 이는 한화 약 355만원 수준이다. 해당 매물을 중개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임차인에게 가구당 차량 1대 주차 공간과 별도의 개인 창고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내에 있는 파크로열 쇼핑센터(Park Royal Shopping Centre)는 웨스트밴쿠버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시설로 꼽힌다.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Lions Gate Hospital) 등이 있어 위급 시 방문하기 좋으며 해안가를 따라 레스토랑과 카페 거리도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인 지역이다.


   
      ▲ 노스밴쿠버는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과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진은 파크 앤 틸포드 쇼핑 센터의 모습. [사진=파크앤 틸포드 페이스북]
      
   

노스밴쿠버는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과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로 캐나다 내에서도 유명한 지역이다.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는 린 밸리(Lynn Valley), 엣지몬트 빌리지(Edgemont Village), 센트럴 론스케일(Central Lonsdale) 등이 있다. 지역 내 대표 아파트 단지로는 아펙스(Apex), 콤파스 엣 세이린 빌리지(Compass at Seylynn Village), 파크 웨스트(Park Wes)t, 더 레지던스 엣 린 밸리(The Residences at Lynn Valley) 등이 있다.

생활 인프라로는 론즈데일 콰이 마켓(Lonsdale Quay Market), 파크 앤 틸포드 쇼핑센터( Park &amp; Tilford Shopping Centre)를 비롯한 다양한 레스토랑과 문화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과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약 21평형 규모의 아파트가 월 2800 캐나다달러(약 300만원)에 임대 시장에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방 2개, 욕실 2개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매물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는 자전거 보관소와 공용 세탁시설 이용이 월 임대료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 이스트밴쿠버는 딘딘이 재학했던 고등학교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스트밴쿠버 지역에 있는 브리타니아 세컨더리 학교 전경. [사진=Britannia Secondary 홈페이지]
      
   

이스트밴쿠버 지역은 딘딘이 재학했던 템플턴 세컨더리 학교(Templeton Secondary School)이 위치한 곳이다. 브리타니아 세컨더리 학교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 생활권으로 다양한 문화와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는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ive), 헤스팅스 선라이즈(Hastings-Sunrise)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더 윈저(The Windsor), 어셈블리 스라트코나 빌리지(Assembly, Strathcona Village), 조지 코트(Georgia Court), 프레임워크(Framework) 등 신규 주거단지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생활권 내에는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ive) 상권과 브로드웨이 일대 상업시설, 각국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밀집해 있다. 또 주요 의료시설과 커뮤니티 센터도 잘 갖춰져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이스트 밴쿠버 지역에서는 방 2개, 욕실 2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22평형 규모 아파트가 월 2900 캐나다달러에 임대 시장에 나와 있다. 이는 한화 약 315만원 수준이다. 해당 단지에는 입주민을 위한 클럽하우스가 마련돼 있으며 공용 세탁시설과 개인 창고도 함께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5 Jun 2026 12:3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6</guid>
			
		</item>


		
		<item>
			<title>[영상] 제대 후에도 못 잊는 그 맛…'빅팜'과 '고향만두'를 아시나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9</link>

			<description><![CDATA[
   [군대의 의미와 사막의 오아시스 'PX']

충성! 르데스크 4인용 책상입니다! 오늘은 좀 익숙한 주제를 갖고 왔는데요. 대한민국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게 되는 그곳! 바로 군대입니다. (옷 색깔이랑 칠판 색깔이랑 엄청 비슷하네요.) 20대 청춘, 한창 피 끓는 시기에 바쳤던 약 2년의 시간. 제가 듣기로 군대는 진짜 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선임이 부르면 막 이유도 모르고 뛰어가야 하는 그런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칙칙하고 삭막한 군생활 중에서도 한 줄기 빛이 있었다고 합니다 에? 종교행사 초코파이요? 물론 그것도 빛이긴 한데 그거보다 훨씬 밝고 강렬한 빛이 있었다고 합니다. 네, 바로 PX입니다. 요즘 공식 명칭은 충성클럽인데 아직 그렇게 부르시는 분은 못 봤습니다. 우리는 PX란 말이 훨씬 더 익숙하죠? 오늘은 PX를 지배했던 두 전설 빅팜과 고향만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상 보시다가 "우리 땐 저거 아니었는데?" 싶으신 분들은 계급장 떼고 댓글에서 군대 간식 최강자를 가려주시길 바랍니다.

   


   ["그저 빛이었다" PX와 황금마차의 추억]

군대에서 PX는 그냥 단순한 매점이 아닙니다. 훈련 끝나고 영혼 반쯤 나가 있을 때 PX는 진짜 한 줄기 빛이었죠. 이게 또 계급별로 기억이 다르다고 합니다. 사실 이병 이럴 때는 선임이 냉동 같은 걸 사줘도 막 눈치 보면서 먹느라 맛도 잘 못 느낀다 하더라고요. 그러다 상병쯤 되면 이제 활동복 주머니에 손 딱 넣고 슬슬 마실 나가듯 구경 가고 그러죠? "야야야야 내 것도 하나 데워와." 이게 병장. 직접 가지도 않는. 이렇게 PX에 오는 자세, 복장만 봐도 계급이 보인대요. 모자 딱 각 잡혀있고 이렇게 뻣뻣한 자세면 이등병, 분명 같은 복장인데 뭔가 긴장이 좀 없어 보이면 일병, 활동복 입고 슬리퍼까지 딱 끌고 오면 상병입니다. 병장? 에이 직접 안 오죠. 생활관에 누워있느라.

   

근데 또 이 PX가 모든 부대에 다 있는 건 아닙니다. 최전방 GOP나 해안 소초 이런 데는 PX가 없죠. 저 아는 후배가 파주 백마부대 출신인데 거기도 PX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그런 곳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이동식 PX가 찾아오죠. 네, 설레는 그 이름, 황금마차입니다. 저 멀리 산길에서 황금마차가 덜컹덜컹 오는 소리가 들리면 조용하던 부대가 술렁술렁해지죠. "야 왔다 왔다" 이러면서. 반대로 뭐 어쩌다가 눈이라도 많이 와서 황금마차가 못 올라오면 진짜 무슨 일이라도 난 것처럼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고요. 어쨌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황금마차가 오면 진짜 우다다 뛰어가서 집어야 하는 인기템이 있었습니다. PX 냉동식품계의 양대산맥이죠. 세월이 흘러도 군대 간식 왕좌를 지키고 있는 두 주인공. 롯데햄 빅팜과 해태제과 고향만두입니다.

   


   [PX의 스테디셀러, 고향만두와 빅팜의 탄생]

여기서 잠깐 두 제품의 족보를 짚고 갈게요. 우선 이 고향만두, 1987년 해태제과에서 출시됐는데 사실상 냉동만두의 조상님 같은 존재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만두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이렇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몇 시간씩 빚어 먹는 그런 음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고향만두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죠? 이제는 냉동실 문만 열면 언제든지 만두를 꺼내 먹을 수 있게 된 거예요. 물론 사회에서도 많이 먹지만요. 냉동으로 보관했다가 전자레인지만 띵 돌리면 바로 따뜻한 만두가 완성되니까 PX에서도 30년 넘게 냉동 코너 고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옆을 지키는 또 다른 고참이 바로 롯데햄 빅팜이죠. 일반 소시지는 보통 밀가루 맛이 좀 강한데 얘는 고기 함량이 높아가지고 씹는 맛부터 좀 다릅니다. 약간 그 통조림 햄처럼 묵직한 맛이 나요. 고기에 굶주린 장병들에게 빅팜은 훌륭한 단백질원이었습니다. 이렇게 갖고 다니기도 쉽고 라면이나 여기저기 넣어 먹을 수 있으니 활용도가 좋기도 했고요.

   


   [끊임없이 등장하는 PX 레시피, 전설의 꿀조합 등장]

그런데 사실 이 메뉴들이 그냥 먹으면 좀 심심하잖아요? 부대마다 군대식 레시피가 세대를 거쳐 내려오나 봐요. 그냥 평범한 냉동만두랑 소시지 같은데 군인분들 손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PX 냉동파티 핵심인 고향만두, 이것도 먹는 법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봉지 끝을 살짝 뜯거나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줍니다. 아니면 여기, 여기를 가위로 좀 자르거나. 그리고 여기에 자른 틈으로 물을 아주 살짝 부어줍니다. 어떤 데는 사이다를 넣기도 하더라고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더 달콤해지나?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4분만 돌려주면요. 이 봉지 자체가 찜기 역할을 해서 아주 촉촉한 물만두가 만들어집니다. 저도 이렇게 한 번 먹어봤는데 확실히 그냥 먹는 것보단 진짜 막 찐 듯한 촉촉한 물만두 느낌이 나더라고요.

   

다음은 빅팜, 이게 또 손으로는 잘 안 뜯어져가지고 커터칼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써야 합니다. 이쑤시개로 이렇게 뚫기도 하고. 이거는 여기 끝에 쇠링 부분부터 커터칼로 쫙 그은 다음에 전자레인지에 한 45초 정도 돌려요. 그러면 소시지가 문어 다리처럼 쫙 벌어지는데 그 따끈한 맛은 진짜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죠. 특히 빅팜은 토핑으로도 많이 올려 먹습니다. 컵라면 먹을 때 위에 올려 먹으면 바로 부대찌개 라면 되고, 특히 그 짬뽕면 위에 올려 먹는 것도 엄청 유명하죠. 그리고 냉동피자 위에도 많이들 올려 먹는다고 하던데 상상되니까 궁금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어떤 맛인가요? PX 레시피가 맛있긴 해. 전역한 분들이 왜 그렇게까지 군대 얘기하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 군인정신의 현장 'PX 냉동파티']

그런데 사실 부대 안에 전자레인지 개수가 그렇게까진 많지 않잖아요. 주말이면 그 앞이 바글바글하죠. 냉동식품 3, 4개 돌리려면 5분은 족히 걸리는데 그 시간이 진짜 안 갑니다. 그럴 때 꼭 이런 선임도 있죠. "야 전자레인지 삐 소리 나게 하지 마라." 그럼 무슨 폭발물 해체하는 것처럼 1초 남았을 때 바로 띵 열고, 거의 실전 훈련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병쯤 되면 이제 뭐 거의 요리사예요. 이 몇 개 없는 메뉴들로 엄청난 요리를 탄생시킵니다. 진짜 유명한 전설의 레시피들이 있는데 여기서도 역시 고향만두나 빅팜이 자주 활용되죠. 저도 아는 거 하나 있는데 그 냉동 스파게티나 불닭볶음면에 아까 그 촉촉하게 데워놓은 만두 막 으깨서 넣고 그 위에 빅팜 굵게 썰어 넣어가지고 다 이렇게 비벼 먹는 거예요. 그 매콤달콤한 소스 위에 빅팜 육즙 팡 터지고, 만두피로 탄수화물까지 채워주는 거죠. 뭐 영양학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시절 군인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고급요리였습니다. 뭐 지금이야 장병 월급이 꽤 올랐다고는 하지만 옛날에 한 달 월급이 몇만 원 남짓하던 시절, 이건 진짜 며칠을 벼르고 벼르다 먹던 그런 메뉴였습니다.

   


   ["댓글 창에 여러분의 '군번'과 '레시피'를 신고해주세요"]

어떠세요? 이야기만 들어도 코끝에 그 특유의 냉동식품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사실 빅팜과 고향만두가 그렇게 맛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제품 맛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고된 훈련을 마치고 동기들, 선·후임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나눠 먹던 그 한 입. 어쩌면 그 시절 PX 최고의 조미료는 배고픔과 전우애였을지도 모릅니다. 자, 르데스크 시청자 여러분! 이제 댓글창으로 집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떼는 빅팜보다 슈넬치킨이지", "짬타이거도 울고 갈 참치크래커가 최고다", "우리 때는 황금마차 오다가 눈길에 미끄러져갖고 진짜 부대원들이 오열한 적 있다." 이렇게 여러분만의 군대 레전드 썰, 아직도 잊지 못하는 군대 간식을 댓글로 마음껏 풀어주십시오.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퇴근길에 편의점 한 번 들러서요. 냉동만두랑 소시지 하나씩 돌려 드시면서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충성.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5 Jun 2026 11:06: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9</guid>
			
		</item>


		
		<item>
			<title>&quot;누군 억대 성과급, 회사 대출로 집 사는데&quot; 박탈감에 좌절한 평범 청년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8</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론 안팎에선 평범한 청년들과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한도 우대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개개인 별로 내 집 마련 난이도 격차가 큰 탓이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삶의 의욕까지 잃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이유에서다. 가령 일부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수억원대 성과급에 회사 대출까지 받아 어렵지 않게 집을 살 수 있는데 반해 나머지 근로자는 적은 급여에 대출규제까지 적용받아 내 집 마련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 역시 취업까진 개인의 능력이라 하더라도 내 집 마련 과정에서도 차별을 받는 것은 불평등 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며 청년·무주택자 대상의 파격적인 대출 규제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아파트 12억, 대출한도 6억…삼성맨·SK맨 아니면 10년 꼬박 모아도 내 집 마련 희박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12억3833만원을 기록했다. 1월 대비 10.56%, 금액으론 1억1833억원 상승한 가격이다. 1~5월까지의 상승률은 2008년 해당 통계 집계 이래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위가격은 전체 아파트를 가격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평균 가격에 비해 특정 지역 고가 아파트 시세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체감 수준에 가장 가까운 통계로 평가된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격은 21억3608만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49%,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무려 32.13%나 상승한 수준이다.


   
      
      ▲ 최근 청년층과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리·한도 우대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경우 주담대 최대 한도는 6억원이다. 이 마저도 15억원 이하 아파트에만 적용되고 그 이상일 땐 4억원으로 줄어든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을 적용해도 8억원이 넘는 현금이 있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올해 기준 직장인 평균 연봉이 대기업 7000만원, 중소기업 4500만원 등인 점을 감안하면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순 계산하면 대기업 직장인 12년, 중소기업 직장인 18년 등으로 추산된다. 단, 소득세나 4대 보험 등의 비용을 제하지 않고 단 한 푼도 쓰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다. 재테크 등 근로 외 별도의 소득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도 포함됐다.


그러나 특정 기업 직장인들에겐 이러한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연봉 외 성과급만 수억원에 달하고 회사 대출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의 경우 얼마 전 타결된 임단협 결과에 따라 올해 성과급만 평균 6억원 가량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을 제하더라도 성과급 실수령액은 4억5000만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또 현재 삼성전자 직원은 25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단독주택,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권 등을 매입할 때 회사에서 최대 5억원까지 연 1~2% 수준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연봉을 한 푼도 모으지 않아도 단숨에 9~10억원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주담대를 최대한도까지 받지 않아도 서울 중위가격 아파트를 매입 가능한 수준이다.


   
      
      ▲ 최근 청년층 사이에선 일부 대기업 근로자는 수억 원대의 성과급과 사내 대출을 활용해 비교적 쉽게 내 집을 마련하는 반면, 대다수 근로자는 낮은 급여와 대출 규제에 가로막혀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같은 기업은 앞으로 몇 곳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가장 유력한 곳은 삼성전자 보다 먼저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기 시작한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일찌감치 노사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초엔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평균 1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실제로 지급했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더욱 늘어 성과급 규모가 약 6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SK하이닉스의 사내 대출 최대한도는 1억원 가량에 불과한데 이를 두고 내부에선 삼성전자 수준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생들도 "삼전·SK하닉 못 가면 인생 끝" 한탄…"무주택자 대상 파격대출 정책 시급"


억대 성과급이나 사내 대출과 거리가 먼 무주택 청년·서민들은 박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일각에선 삶의 의욕을 상실했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서울 소재 대기업 본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 주장훈 씨(37·남·가명)는 "누구는 단숨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반대로 누구는 10년을 꼬박 모으고 심지어 그 마저도 집값이 오르면 영영 불가능한 지금의 구조는 정말 말이 안 된다"며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개인 노력이라 이해한다 치더라도 나머지 직장인들도 억대 성과급과 사내 대출 없이 집을 살 수 있는 방법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박지원 씨(25·남·가명)는 "요즘 주변 친구들과 대화할 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취직 못하면 사실상 인생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농담을 종종하곤 한다"며 "실제로 요즘 같이 집값이 엄청 비싸고 대출도 못 받는 시대에 억대 성과급이나 사내 대출을 못 받으면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애를 낳을 생각을 하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들도 그만큼 노력해서 거기까지 간 것이니 무조건 깎아 내리거나 성과급·사내대출 같은 걸 막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다른 기업에 취직하더라도 최소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끔 이자를 더 내더라도 능력 내에서 최대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은 사내 대출 등 자금 확보 여부에 따른 자산 불평등이 청년층의 박탈감과 근로 의욕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주택자를 위한 파격적인 대출 우대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지난 4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베페 베이비페어 현장.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내 집 마련 여부는 결혼이나 출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내수의 질적 전환과 금융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불평등의 중심에 부동산이 자리 잡은 현재 구조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은 세대 간 후생 격차 완화, 소비 여력 회복, 청년층의 결혼·출산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 유·무의 경우라면 그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또한 최근 한국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완화되고 있지만 자산 불평등은 심화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가구 자산의 70%는 부동산이다. 지난해 한국의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분배 균등 상태, 1에 가까울수록 불균등한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소득 차이나 은행대출 외에 다른 자금원 확보 유·무에 따른 자산 불평등이 청년은 물론 대다수 직장인들의 박탈감을 키우고 삶의 의욕까지 꺾고 있는 만큼 청년·무주택자 대상의 파격적인 대출 우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고 교수는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단순한 자산 증식의 수단을 넘어 사회적 안전망이자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최소한의 토대다"며 "기업의 성과급이나 사내 대출 같은 사적인 자금원 유무가 주거 격차를 넘어 계층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것은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무주택자 또는 청년들에게 장기적 대출 프로그램이나 파격적인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청년층이 내 집 마련의 희망을 놓지 않도록 돕는 공적 금융의 사다리 역할이 시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2 Jun 2026 21:10: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8</guid>
			
		</item>


		
		<item>
			<title>&quot;날짜 바꾸면 할인, 하객 늘리면 할인&quot;…깜깜이 웨딩시장, 예비부부 분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서울 주요 예식장의 대관료 및 식대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급격한 가격 상승에 더해 복잡한 할인 조건과 높은 보증인원 기준까지 겹치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결혼 기피 현상마저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결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예식장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공공예식장을 늘리는 등 대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1일 르데스크가 서울 소재 인기 예식장으로 꼽히는 예식장 10곳의 식대 비용과 보증인원 등을 조사한 결과 1인당 식대는 최저 7만5000원에서 최고 15만원까지 형성돼 있었다. 평균 식대는 약 10만5000원, 평균 보증인원은 211.5명으로 집계됐다. 보증인원은 실제 하객 수와 관계없이 계약상 최소로 보장해야 하는 인원을 뜻한다.

특히 과거 강남권 일부 예식장에서 주로 적용되던 200명 이상 보증인원 요구 관행이 최근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강남구를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구와 동대문구, 송파구 등에서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는 예식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예식장은 보증인원이 많을수록 식대 할인 폭을 확대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었다. 강남구 소재 A 예식장 관계자는 "예식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보증인원 규모에 따라서도 식대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식장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예비부부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하객 규모를 고려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 주요 10곳 예식장 식대 관련 계약 조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예식 시간에 따른 가격 차이도 상당했다. 일부 예식장은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인기 시간대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거나 식대를 더 높게 책정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예식장 가운데는 시간대에 따라 식대 차이가 30~50% 수준까지 벌어지는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결혼을 준비 중인 이서담 씨(38·여)는 "예식장마다 날짜와 시간, 보증인원에 따라 가격이 달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며 "상담 과정에서 할인 조건과 추가 비용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객들에게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식대 부담은 최근 물가 상승과 맞물리며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예식장은 단기간에 식대가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소재 B 예식장의 경우 2023년 1인당 식대가 7만7000원이었지만 현재는 15만원으로 약 94.8% 상승했다. 강남권 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동대문구 소재 F 예식장은 3년 만에 식대가 4만55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161.5% 인상됐고, 중구 소재 C 예식장은 1년 전 정가 가격 7만원을 지금은 할인된 가격으로 제시하면서 11만원이 정가라고 안내했다. 

강남구 소재 E 예식장 관계자는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운영비 등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예식장 식대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며 "업계 전반이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식대는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식대가 이렇게 비싸면 축의금도 더 내야 하는 것 아니냐", "결혼식 비용 부담이 결국 하객들에게 전가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결혼 비용 상승이 예비부부뿐 아니라 하객들의 부담 증가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 예식장 식대에 대한 예비부부들의 부담감이 늘고 있다. 사진은 반포동 인근 예식장 계약서.@르데스크
      
   

가격 정보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522개 결혼서비스 업체 가운데 가격 정보를 공개한 업체는 전체의 36.4%에 불과했다.업체들은 가격 비공개 이유로 '서비스 표준화의 어려움'(56.6%)과 '경쟁사 노출 우려'(28.6%) 등을 꼽았다. 그러나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가격 비교가 쉽지 않고 실제 상담을 받아야만 구체적인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재 구조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결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공개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개율이 낮고 정보의 범위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다 구체적인 가격 공개 기준과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공예식장 확대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현재 서울 지역 공공예식장 비율은 약 1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예비부부가 많지만 상당수 시설이 추첨 방식으로 운영돼 실제 이용 기회는 제한적이다.

3년 전 용산구 소재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곽혜진 씨(37·여)는 "전화 문의나 방문 상담 과정에서 가격이 달라지는 일이 전혀 없었다"며 "비용 구조가 명확해 예산을 세우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예식장은 가격 부담이 적어 선호도가 높지만 경쟁률이 높아 주변에도 신청 후 당첨을 기다리는 예비부부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예식장마다 가격 체계와 할인 조건이 달라 예비부부들이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정보 탐색 과정에서도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는 예식장 가격 공개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가격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예식장을 확대하고 일반 시민들의 이용 기회를 넓힌다면 결혼 비용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Fri, 12 Jun 2026 12:40: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4</guid>
			
		</item>


		
		<item>
			<title>1위 뺏긴 신한카드의 선택…지주사 '포용금융' 외칠 때 '고금리 장사'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1</link>

			<description><![CDATA[신용카드업계 1위 자리를 뺏긴 신한카드가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1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자금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전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상생금융'·'포용금융' 가치와도 괴리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주요 8개 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는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지난달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8.50%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카드(18.48%), 현대카드(18.47%), KB국민카드(18.36%) 등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특히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18.23%에서 3월 18.41%, 4월 18.46%, 5월 18.50%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선 셈이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금리 역시 신한카드가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의 5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31%로 현대카드(14.18%), 삼성카드(14.08%), 하나카드(13.65%), 롯데카드(13.63%), 우리카드(13.62%) 등을 모두 상회했다.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한 비씨카드(11.24%)와 비교하면 3%p 이상 높은 수준이다.


   
      ▲ 국내 주요 카드사 현금서비스·카드론 5월 평균 금리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경제시민단체 안팎에선 서민들의 카드론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카드의 고금리 정책이 금융 취약계층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로 사실상 43조원에 육박한다.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일반 신용대출로 분류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며 관리에 나섰음에도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카드론 증가의 배경으로 금융권 전반의 대출 공급 축소를 꼽는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심사를 강화한 데 이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도 신규 대출 취급을 줄이면서 차주들의 선택지가 크게 좁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은행권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1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을 이용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에서 높은 금리로 수익을 보전하려는 경영 방식은 소비자 보호와 거리가 멀다"며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한 채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안팎에서는 신한카드의 고금리 기조 배경에 실적 개선 압박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박창훈 사장은 본부장에서 곧바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는 파격 인사를 통해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카드업계는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신한카드를 제치고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오르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시기였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에게 업계 선두 탈환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 최근 1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사진=신한카드]
      
   

취임 이후 박 사장은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팀장급 보직의 약 30%를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11월에는 콜센터 등 위탁업체 소속 상담 인력 약 200명에 대한 감축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 말에는 경영 환경 악화를 이유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성과급 미지급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본사 직원들의 집회가 열리는 등 내부 갈등도 불거졌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와의 실적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6459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4767억원에 머물렀다. 양사 간 당기순이익 격차는 2024년 925억원에서 지난해 약 1700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신한카드의 위상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신용판매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18.54%, 삼성카드가 17.80%를 기록했다. 양사 간 격차는 0.74%p에 불과해 사실상 접전 양상으로 평가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신한카드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신한카드 측은 금리 수준이 차주의 신용도와 조달 비용,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업계 안팎에선 신한카드의 고금리 중심 영업 전략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한 '포용 금융'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의 고금리 영업 전략은 신한금융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경영철학과도 거리가 멀다. 신한금융은 최근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 확대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지주 내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대출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올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중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우선 소각하고, 연내 소멸시효가 도래하는 채권까지 포함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정리할 방침이다.

당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이라며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 안전망 역할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카드업계 선두를 다투는 신한카드의 현재와 같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이 마지막으로 찾는 금융수단인 만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1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서민들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마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회사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금융상품의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금융 접근성을 악화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한금융그룹이 상생과 포용금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계열사 역시 단기 수익성뿐 아니라 금융 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질 않았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2 Jun 2026 12:30: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1</guid>
			
		</item>


		
		<item>
			<title>임대료 버티는 건 병원뿐…강남대로 상권, '맛집' 지고 'K-메디컬' 뜨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5</link>

			<description><![CDATA[서울 대표 상권인 강남대로가 외식 중심 거리에서 의료·뷰티 중심 상권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K-메디컬 산업 성장에 힘입어 의료관광 소비가 급증하면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의료·뷰티 업종이 강남대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과거 맛집과 카페, 패션 매장이 주도하던 상권 구조가 의료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소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전체 의료관광 소비의 29.1%를 차지하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시의 '2025 서울관광 소비트렌드 분석'에서도 강남역과 신논현역 일대는 의료 소비가 집중되는 대표 상권으로 분류됐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강남대로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신논현역 인근에서는 지난해까지 추어탕 전문점이 운영되던 자리에 에스테틱 매장이 들어섰다. 또 세계과자 할인점이 있던 공간은 피부과 상담 플랫폼 업체가 입점했다. 강남대로를 따라 늘어선 건물 상당수는 한 개 층이 아닌 여러 개 층을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사용하는 형태였다. 과거 음식점과 카페가 차지했던 공간을 의료·뷰티 업종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모습이다.


   
      ▲ 강남대로 일대에서는 의료·뷰티 업종의 입점이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은 과거 추어탕 전문점이 운영되던 신논현역 인근 건물에 에스테틱 매장이 자리한 모습. ©르데스크
      
   

이러한 흐름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강남역·신논현역 일대가 포함된 역삼1동의 성형외과 의원 수는 이달 기준 9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단순히 신규 병원이 늘어난 수준을 넘어 강남 상권 내 의료 업종의 집적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의 방문 목적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강남대로가 식사와 쇼핑, 모임 중심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피부 관리와 미용 시술, 의료 상담 등 목적형 소비를 위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신논현역에서 만난 직장인 손효민 씨(25·여)는 "강남은 식사 가격 부담이 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외식하러 오지 않는다"며 "오히려 피부과나 미용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수진 씨(38·여)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어 여러 곳을 비교하기 쉽고 시술이나 상담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며 "강남에 오는 이유 자체가 예전과는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높은 임대료를 꼽는다. 강남대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된 지역 중 하나로 외식업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신논현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대로 상가는 임대료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이나 개인 자영업자가 장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현재 신규 입점 업종을 보면 의료·뷰티 업체나 대형 프랜차이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 현재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에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다수 입점해있는 반면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매장 신규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6월 개점을 앞둔 글로벌 멕시칸 음식 브랜드 치폴레 강남점 공사 현장 모습. ©르데스크
      
   

실제로 강남대로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나 대기업 계열 매장, 의료·뷰티 업종을 제외하면 신규 입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고 외국인 고객 유입도 가능해 고정비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남대로 입지와 궁합이 맞는 업종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강남 상권을 이끌었던 외식업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반면 의료·뷰티 산업은 내국인뿐 아니라 해외 수요까지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강남대로는 결국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과거 외식업이 상권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K-뷰티와 K-메디컬 산업이 새로운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구정에서 시작된 성형외과·피부과 클러스터가 신사역을 거쳐 강남역 방면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강남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의료·뷰티 특화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8:22: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5</guid>
			
		</item>


		
		<item>
			<title>임대료 버티는 건 병원뿐…강남대로 상권, '맛집' 지고 'K-메디컬' 뜨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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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서울 대표 상권인 강남대로가 외식 중심 거리에서 의료·뷰티 중심 상권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K-메디컬 산업 성장에 힘입어 의료관광 소비가 급증하면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의료·뷰티 업종이 강남대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과거 맛집과 카페, 패션 매장이 주도하던 상권 구조가 의료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소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전체 의료관광 소비의 29.1%를 차지하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시의 '2025 서울관광 소비트렌드 분석'에서도 강남역과 신논현역 일대는 의료 소비가 집중되는 대표 상권으로 분류됐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강남대로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신논현역 인근에서는 지난해까지 추어탕 전문점이 운영되던 자리에 에스테틱 매장이 들어섰다. 또 세계과자 할인점이 있던 공간은 피부과 상담 플랫폼 업체가 입점했다. 강남대로를 따라 늘어선 건물 상당수는 한 개 층이 아닌 여러 개 층을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사용하는 형태였다. 과거 음식점과 카페가 차지했던 공간을 의료·뷰티 업종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모습이다.


   
      ▲ 강남대로 일대에서는 의료·뷰티 업종의 입점이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은 과거 추어탕 전문점이 운영되던 신논현역 인근 건물에 에스테틱 매장이 자리한 모습. ©르데스크
      
   

이러한 흐름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강남역·신논현역 일대가 포함된 역삼1동의 성형외과 의원 수는 이달 기준 9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단순히 신규 병원이 늘어난 수준을 넘어 강남 상권 내 의료 업종의 집적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의 방문 목적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강남대로가 식사와 쇼핑, 모임 중심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피부 관리와 미용 시술, 의료 상담 등 목적형 소비를 위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신논현역에서 만난 직장인 손효민 씨(25·여)는 "강남은 식사 가격 부담이 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외식하러 오지 않는다"며 "오히려 피부과나 미용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수진 씨(38·여)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어 여러 곳을 비교하기 쉽고 시술이나 상담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며 "강남에 오는 이유 자체가 예전과는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높은 임대료를 꼽는다. 강남대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된 지역 중 하나로 외식업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신논현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대로 상가는 임대료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이나 개인 자영업자가 장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현재 신규 입점 업종을 보면 의료·뷰티 업체나 대형 프랜차이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 현재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에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다수 입점해있는 반면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매장 신규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6월 개점을 앞둔 글로벌 멕시칸 음식 브랜드 치폴레 강남점 공사 현장 모습. ©르데스크
      
   

실제로 강남대로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나 대기업 계열 매장, 의료·뷰티 업종을 제외하면 신규 입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고 외국인 고객 유입도 가능해 고정비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남대로 입지와 궁합이 맞는 업종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강남 상권을 이끌었던 외식업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반면 의료·뷰티 산업은 내국인뿐 아니라 해외 수요까지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강남대로는 결국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과거 외식업이 상권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K-뷰티와 K-메디컬 산업이 새로운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구정에서 시작된 성형외과·피부과 클러스터가 신사역을 거쳐 강남역 방면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강남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의료·뷰티 특화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8:22:0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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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quot;내가 알던 거기 맞아?&quot; 핫·플 감성에 테마 한 스푼 '색다른 동네공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3</link>

			<description><![CDATA[
   

서울 동작구가 지역 내 공원을 전면 개조해 공개한 '테마 공원'이 지역을 넘어 서울의 명소로 발돋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노후시설 교체를 넘어 머슬파크, 게르마늄 길, 습식 황토존 등 특색 있는 테마 공간을 새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11일 오후 르데스크가 이들 공원을 전부 찾아 이용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본 결과,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동작구 등에 따르면 얼마 전 노량진동에 위치한 사육신역사공원 내에 '머슬파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헬스머신 전문 브랜드 뉴텍의 최신 운동기기 9대가 설치돼 있다. 운동기기는 상체·하체·부위별로 구분 배치돼 있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마련돼 있다. 전문 헬스장 수준의 운동 기기를 탁 트인 야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사육신역사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는데 머슬파크 개방 이후엔 이용객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현재 설치가 한창인 솔마루공원 내 자가발전 모노레일. ⓒ르데스크
   
   

인근에 위치한 절고개공원은 지난 2월 구민 명칭 공모를 통해 '솔마루 공원'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벤치부터 운동기구까지 전부 새것으로 교체됐다. 현재 페달을 밟아 발생한 동력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움직이는 자가발전 모노레일도 조성 중이다. 이곳에서 만난 동작구 주민 고재덕(78·남) 씨는 "정비사업을 하는 척만 하고 이름만 바꿔놓은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많이 바뀌었길래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는 거의 동네 주민만 보였는데 요즘에는 외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인다"고 말했다. 

동작구 사당동 삼일공원도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이곳에는 습식 황토존과 전망대가 새로 조성됐다. 산 중턱에 위치한 지형 특성상 새롭게 조성된 전망대에선 탁 트인 도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습식 황토존은 물에 젖은 상태의 황토 위를 맨발로 걷는 공간으로 최근 맨발 걷기 열풍과 맞물려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인기 시설이다. 황토의 지압 효과와 흙 위를 맨발로 걷는 이색적인 경험 덕에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공원에서 손녀와 함께 황토길을 걷던 조현주(72·여) 씨는 "원래 아무것도 없던 곳인데 이렇게 황토길이 생기니 확실히 공원에 더 오게 된다"며 "요즘에는 다른 동네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 동작구 사당동 삼일공원에 조성된 황토길. ⓒ르데스크
   
   

신대방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길게 자리 잡은 은하수어린이공원은 데크 경사로가 설치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게르마늄 길과 휴게공간이 추가로 조성됐다. 인근 아파트 주민 황인숙(63) 씨는 "기존에 낙후된 지압판 길이었는데 게르마늄 길로 바뀌니 훨씬 산뜻해 보인다"며 "저녁이 되면 지역 주민들과 외지인들이 많이 찾아 지역 전체에 활기가가 넘친다"고 설명했다.  

대방동에 위치한 용마산공원도 새단장을 마쳤다. 노후된 데크와 나무계단이 교체됐고 표지판도 깔끔해졌다. 겨울철 낙상 방지를 위한 언덕길 블록 열선도 설치됐다. 이미 기존에도 많은 이용객들이 찾았던 만큼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대신 최대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한 조치다. 특히 고령층 이용객들은 경사가 심한 언덕 구간에 열선을 깔아 빙판길 사고를 예방한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서울처럼 가용 토지가 부족한 고밀도 도시환경에서는 한정된 공원 부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는 꽤 중요한 과제다"며 "단순히 도로를 새로 깔고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야외 헬스장, 전망대, 맨발 걷기 시설 등을 설치한 것은 동네 공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해법이라고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8:05: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3</guid>
			
		</item>


		
		<item>
			<title>60조 잠수함 사업 사활 한화그룹, 캐나다 '베테랑 로비팀' 전면 배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4</link>

			<description><![CDATA[총사업비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차세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한화그룹이 현지 로비스트를 대거 영입하며 본격적인 수주 총력전에 돌입했다. 최근 한화그룹이 구성한 로비 조직에는 공직자, 해군 고위직 출신 인사 등 캐나다 정·관계 및 군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방산 수주전의 특성상 단순한 기술력 경쟁을 넘어 현지 의사결정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고도의 정치·외교적 전략이 중요한 만큼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는 행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화디펜스캐나다 '베테랑 로비스트' 3인 영입…35년 대관 베테랑, 퀘벡통 전면 배치


르데스크가 캐나다 연방 정부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화그룹 캐나다 현지 법인인 한화디펜스캐나다(Hanwha Defence Canada)는 지난 4월 말 이후 총 3명의 로비스트를 추가로 영입했다. 한화디펜스캐나다는 그룹 차원에서 해양 방산 부문의 캐나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초 출범시킨 해외 법인이다. 캐나다 수도이자 정부종합청사와 국방부, 총리실 등이 밀집해 있는 온타리오주 오타와에 위치해 있다.

한화디펜스캐나다는 지난 4월 말 '로버트 에버셔드(Robert Evershed)'와 '마르탱-피에르 펠레티에(Martin-Pierre Pelletier)'를 대관 대리인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엘로이즈 아돌프(Eloïse Adolphe)'를 추가로 등록했다. 이들은 모두 캐나다 오타와 소재의 유력 정부 관계(GR) 컨설팅사인 '프로스팩터스 어소시에이츠'(Prospectus Associates) 소속의 베테랑 컨설턴트(로비스트)다.

1991년 설립된 프로스팩터스 어소시에이츠는 지난 35년간 캐나다 연방 및 주정부를 대상으로 방산 조달, 정책 대응, 규제 승인, 인수합병(M&amp;A) 등의 대관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해온 컨설턴트 기업이다. 소속 컨설턴트 중 상당수는 과거 연방정부 고위직을 비롯해 장관실 보좌관, 의회 핵심 관계자 등 관료 출신이다. 캐나다 현지에선 경쟁 업체에 비해 탄탄한 정·관계 네트워크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 캐나다 차세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한화그룹이 현지 로비스트를 대거 영입하며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3월 한화오션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주최한 '캐나다 차세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파트너의 날' 행사 현장. [사진=한화오션]
      
   

한화디펜스캐나다가 지난 4월 29일 영입한 로버트 에버셔드(Robert Evershed)는 프로스팩터스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이자 캐나다 대관 분야의 거물급 인사다. 과거 외교통상부의 존 크로스비(John Crosbie) 당시 국제무역부 장관의 보좌관 신분으로 북미자유무역협 관련 주요 정책을 지원한 이력을 지녔다. 또한 캐나다 국영 수출신용기관인 수출개발공사(EDC)에서 수출금융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업들을 지원하고 OECD 무역 정책 자문 등을 수행한 금융·통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에버셔드는 과거 캐나다 정부관계연구소(GRIC) 집행위원회 전임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GRIC는 캐나다의 로비스트, 공공정책 전문가, 대관업무(Government Relations) 담당자들이 가입하는 현지 비영리 단체다. 회원들은 업무 관련 정보 교류나 정부 인사와의 네트워크 형성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개인 명의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으로 오타와 정·재계 인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회원제 프라이빗 클럽인 '오타와 골프 앤 컨트리 클럽' 회원권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한화디펜스캐나다 대관 업무에 합류한 마르탱-피에르 펠레티에(Martin-Pierre Pelletier)는 프로스팩터스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파트너다. 그는 1997년부터 약 10년간 캐나다 연방 정부 국세부, 인적자원부, 국제무역부, 외교부 등 주요 부처 장관실에서 정책보좌관과 부비서실장, 의회담당국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 관료 출신 인사다. 캐나다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특정 정책 분야마다 별도의 장관을 두고 있다.

펠레티에는 특히 캐나다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퀘벡 지역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연방정부 시절 외교·통상 정책을 조율하며 퀘벡주 관련 현안을 전담했고 민간 대관업계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퀘벡 내 주요 기업들의 대관 업무를 담당해 왔다. 퀘벡 명문 라발대학교(Université Laval)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현지 네트워크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퀘벡주는 캐나다 최대 조선소인 다비(Davie)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이다. 다비조선소는 최근 캐나다 국가조선전략(NSS)의 핵심 파트너로 지정돼 해안경비대 선박 건조를 주도하고 있으며 퀘벡 주정부와 함께 8억40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9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인프라 현대화 투자를 진행 중이다.


   
      
      ▲ 최근 한화그룹이 구성한 로비 조직에는 캐나다 정·관계 및 군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캐나다 연방 정부가 발표한 한화디펜스캐나다 로비스트 등록 현황. [사진=캐나다 정부]
   
   

   


   지난달 4일 대관 담당자로 등록된 엘로이즈 아돌프(Eloïse Adolphe) 컨설턴트는 구체적인 대외 이력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가 맡은 대관 업무 범위는 공개된 상태다. 캐나다 아돌프는 캐나다 정부가 CPSP의 공급업체로 한화그룹을 검토하도록 설득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한화의 군용 지상 시스템 및 차량 등 방산 조달 프로그램과 관련해 현지 당국과의 면담을 주선하는 역할도 맡았다. 그의 주요 접촉 대상 기관은 국방부(DND), 공공서비스조달부(PSPC), 총리실(PMO), 재무부(FIN), 외교부(GAC),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및 연방 상·하원 등이다.


올해 한화디펜스캐나다의 지휘봉을 쥔 글렌 코플랜드(Glenn Copeland) CEO 역시 대관 업무에 기여할 만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코플랜드는 캐나다 왕립 해군에서 약 22년간 복무한 군인 출신 경영인이다. 현역 시절 대서양 해군 훈련 부장과 호위함 'HMCS 세인트존스'의 부함장 등을 맡아 군함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 전역 이후에는 세계 최대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의 캐나다 총괄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캐나다 로비 전방위 지원…고도의 정치·외교 전략에 수주 성공 기대감


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화그룹 각 계열사들이 올해 영입한 캐나다 전담 로비스트만해도 무려 8명에 달한다. 지난해 영입 규모가 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일례로 한화디펜스USA가 지난 3월 16일 영입한 피터 스터더(Peter Studer)는 현지 방산 대관 컨설팅사인 'CFN 컨설턴츠(CFN Consultants)'의 수석 총괄 파트너다. 그는 1980년 연방 공직에 입문한 후 1987년부터 25년 이상 캐나다 국방부(DND)에서 근무했다. 2000년에는 국방부 내 방산 계약 및 조달 규정을 총괄하는 고위직인 물자관리본부의 계약정책국장을 맡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월 1일 한국 본사가 직접 CFN 컨설턴츠의 데이브 해더럴(Dave Hatherall) 수석 파트너와 노먼 졸린(Norman Jolin) 부컨설턴트를 캐나다 현지 로비스트로 동시 영입했다. 해더럴은 1986년 캐나다 연방 공직에 입문한 뒤 캐나다 조달국 해양건설 부문 총괄을 맡으며 35년 이상 관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캐나다 해군의 핼리팩스급 호위함 성능개량사업을 총괄했으며 왕립 캐나다 해군(RCN)의 함정 유지·보수 조달 업무를 전담하는 해양유지본부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공직 생활 마지막에는 대형해양건조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아 해안경비대 및 교통부 소속 대형 선박의 건조와 유지지원 사업을 총괄했다.


   
      ▲ 한화그룹 캐나다 로비스트 주요 인물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노먼 졸린(Norman Jolin)은 캐나다 왕립 해군에서 37년간 복무한 고위 장교 출신의 로비스트다. 군 복무 시절엔 잠수함과 수상 전투함을 모두 지휘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핼리팩스급 호위함인 'HMCS 몬트리올' 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캐나다군참모대학 교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서양사령부 훈련 책임자 등도 지냈다. 전역 후 CFN 컨설턴츠에 합류해 캐나다 해군 및 해안경비대의 신규 선박 건조와 함대 현대화 사업 관련 자문을 수행해 오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 안팎에서는 한화그룹의 캐나다 전담 로비스트 강화 행보는 '차세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가능성을 드높일만한 긍정적인 요소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앞서 캐나다 국방부는 최소 8척에서 최대 12척의 신형 디젤 잠수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총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프로젝트다. 현재 수주전은 사실상 한국과 독일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국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을 최종 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방산 수주는 단순히 기술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정·관계 및 군 고위층과의 긴밀한 소통, 그리고 조달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며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제한적인 캐나다 로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캐나다 방산업계의 핵심 요직을 거친 거물급 인사들의 영입은 현지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방산 해외수주를 위해서는 현지에서 합법적 제도인 로비스트 활용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7:26: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4</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월드컵보다 먼저 뜬 축구 유니폼 패션 '블록코어'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2</link>

			<description><![CDATA[최근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블록코어' 패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과 함께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건데요.

블록코어의 '블록(Bloke)'은 영국에서 평범한 남성이나 '아저씨'를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입니다. 영국의 평범한 축구팬들이 즐겨 입던 유니폼과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패션이라는 의미에서 블록코어라는 이름이 붙은 건데요. 유니폼을 경기 관람용으로만 입는 것이 아니라 청바지나 스커트 같은 일상적인 아이템과 자연스럽게 섞어 입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여성 패션과 결합하면서 스타일의 범위도 더욱 넓어졌습니다. 넉넉한 축구 유니폼 아래에 레이스 스커트나 스타킹 등을 매치해 스포티한 분위기와 여성적인 디테일을 동시에 살리는 방식인데요. 이러한 스타일은 블록코어와 여성적인 감성을 결합했다는 의미에서 '블로켓코어' 또는 '블로켓'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축구 유니폼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의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팬심과 관계없이 색상과 패턴, 디자인을 보고 유니폼을 고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우미우, 자크뮈스 등 패션 브랜드들도 축구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축구 유니폼은 응원복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명인들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구 팬으로 알려진 에이핑크 오하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폼하거나 청치마와 매치하는 등 다양한 블록코어 룩을 선보였는데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축구 유니폼을 색다른 분위기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가수 권은비 역시 북중미 월드컵 응원을 위해 멕시코로 출국하면서 스포츠 티셔츠와 데님 팬츠를 활용한 공항 패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패션 매체 '보그'는 "기존의 축구 유니폼과 청바지 조합이 세련된 스타일링을 더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소비자와 브랜드에 큰 영향을 주는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7:13: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2</guid>
			
		</item>


		
		<item>
			<title>&quot;치킨집 단체 예약만 8팀&quot;…체코전 앞두고 여의도 상권 매출 기대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0</link>

			<description><![CDATA[
오는 12일 대한민국과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일대가 오랜만에 거리응원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여의도 본사 앞에서 대규모 거리응원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경기 관람을 위해 현장을 찾으려는 시민과 직장인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경기 시간이 점심시간대와 겹치면서 인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동료들과 함께 식사와 응원을 즐기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2일과 19일, 25일 열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시민 참여형 거리응원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외벽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키스 스퀘어(KIS SQUARE)'를 활용해 시민 누구나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기 당일 본사 앞 공간에는 대규모 응원존이 조성되며, 푸드트럭을 통한 음료·간식 제공과 응원 굿즈 증정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와 경찰의 협조 아래 인근 차로 2개를 통제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응원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의도 직장인 김혜원 씨(43·여)는 "회사 바로 앞에서 거리응원이 열리는 만큼 잠시 업무를 마무리한 뒤 동료들과 함께 응원에 참여할 생각이다"며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서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도 그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예전처럼 대규모 거리응원을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응원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오는 12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시민 참여형 거리응원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이 공개한 경기 일정. [사진=한국투자증권]
      
   

온라인에서도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랜만에 거리응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점심시간 맞춰 동료들과 응원하러 갈 예정", "여의도에서 다 같이 응원하면 월드컵 때 같은 분위기가 날 것 같다" 등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경기 시간이 점심시간과 맞물리면서 직장인들의 응원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여의도 직장인 이진휘 씨(31·여)는 "팀장님과 팀원들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축구를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삼겹살이나 치킨처럼 응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뿐 아니라 바로 옆 팀 직원들도 점심시간에 잠시 나가 응원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오랜만에 회사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생긴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거리응원을 위해 여의도를 찾는 시민들과 인근 직장인들의 참여가 예상되면서 주변 상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음식점들은 평소보다 많은 단체 손님이 몰릴 것에 대비해 식재료 발주량을 늘리고 있으며, 경기 당일 점심시간 예약 문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인근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관계자는 "치킨은 보통 저녁 시간대 수요가 많아 점심 단체 예약은 많아야 5팀 정도인데, 경기 당일은 이미 8팀 이상의 예약이 잡혀 있다"며 "대부분 4인 이상 단체 예약이라 평소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낮 12시에 문을 열지만 경기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며 "예약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배달 수요도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장 내부에는 치킨무와 각종 소스, 파우더 등 주요 재료가 평소보다 넉넉하게 준비돼 있었다.


   
      ▲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인근 매장이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당일 몰릴 응원 인파에 대비해 음료와 식재료 등 관련 상품 물량을 늘려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추가 발주된 상품이 진열된 매장 내부 모습. ⓒ르데스크
      
   

편의점 업계 역시 응원 인파에 대비해 관련 상품 확보에 나섰다. 여의도역 인근 한 편의점 점주는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여의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생수와 탄산음료, 이온음료, 얼음컵 등의 발주량을 평소보다 늘렸다"며 "식사류 수요도 있겠지만 경기 관람 중 수시로 구매하는 음료와 얼음컵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생수와 얼음컵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경기 당일에는 응원객들까지 몰리면서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발주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단순한 응원 문화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 소비 수요가 집중되면서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 주변 자영업자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거리응원과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소비 수요를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이번처럼 경기 시간이 점심시간과 겹치는 경우 직장인들의 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근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응원 행사와 같은 축제성 이벤트는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상권 매출 증대 효과를, 장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에 대한 방문 경험과 유동인구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5:43: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40</guid>
			
		</item>


		
		<item>
			<title>[영상] 그냥 주니까 돈을 더 잘 번다? 신한금융이 증명한 '역발상 포용'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9</link>

			<description><![CDATA[
   [대한민국 금융의 화두, '포용'의 기원을 찾아서]

여러분 혹시 이 인형 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 요즘에 온라인에서 '돈 들어오는 인형'이라고 막 소문이 났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도 중고거래 한번 해봤습니다. 자 오늘은 얘네 집 얘기를 한번 해볼 건데요. 요즘 대한민국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뭔지 아세요? 바로 '포용'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금융사 중에 아예 시작부터 이 '포용'이란 단어랑 아주 잘 맞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신한금융그룹입니다. 그 시초인 신한은행이 어떻게 시작했냐면요. 일본에서 차별과 냉대를 버티며 살아온 재일교포들이 "우리 고국 땅에도 제대로 된 은행 한번 세워보자" 하고 만든 은행이었습니다. 자,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낯선 땅에서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고국에 은행을 세운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지금 신한금융의 포용금융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까지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341명의 눈물, 그리고 일본 '서비스 DNA'의 파격적 이식]

이 신한은행 이야기는 1982년 7월부터 시작됩니다. 이때 고 이희건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일본에 살던 재일동포 341명이 돈을 모아요. 금액이 무려 250억 원입니다. 지금도 큰돈인데 그때 당시엔 정말 큰돈이죠. 근데 이 돈이 어떤 돈이었냐면요. 일본에서 차별받고 무시당하고 버티면서 피땀으로 모은 돈이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우리 한국 땅에도 제대로 된 은행이 하나 있어야 됩니다. 금융이 튼튼해야 나라가 커집니다!" 하면서 은행을 세운 거죠. 그런데 이분들이 일본에서 장사하고 사업하면서 살아남은 분들이잖아요. 손님 한 명 한 명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아시는 분들인 거예요. 사실 이때 당시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은행 분위기가 어땠냐면요. 소위 말하는 완전 '갑질'이었습니다. 직원은 여기 유리창 뒤에 떡하니 앉아있고 고객은 부탁하러 온 사람처럼 쭈뼛쭈뼛 그 앞에 서있고, 뭐 대출 한번 받으려면 담배 한 보루라도 슬쩍 찔러줘야 했던 그런 권위주의의 극치였습니다.

   

근데 신한은행이 이 분위기를 완전 바꿔버리죠. 고객이 들어오면 뭐 임원이고 지점장이고 "어서오십시오!" 하면서 허리 굽혀 인사했습니다. 고객이 앉아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차 한잔 드릴까요? 이렇게 대접하기도 하고. 아니 지금이야 은행에서 이렇게 인사하고 편하게 앉혀두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근데 당시에는 이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그때는 은행은 원래 어려운 곳, 눈치 봐야 하는 곳 이렇게 생각하던 시대였으니까요. 근데 이렇게 대해주면 소문이 안 나려야 안 날 수가 없겠죠. 서민 고객들이 명동의 본점 앞으로 엄청나게 몰리기 시작합니다. 권위적인 은행 문화를 깨고 고객을 진짜 손님처럼 대한 거, 그 포용적 서비스가 신한은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던 힘이 된 거죠.

   


   [깐깐한 원칙이 만든 압도적 '안정성'과 '신뢰']

자 근데 어쨌든 이 은행업의 본질이 뭐예요? 내 돈, 돈 관리해주는 곳이잖아요. 고객 입장에서는 내 피 같은 돈 맡기고 빌리는 건데 뭐 단순히 서비스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계속 갈 수는 없겠죠. 신한은행은 이미 이 부분도 꿰뚫어보고 있었습니다. 당시 다른 은행권에는 어떤 분위기가 있었냐면요. 좀 힘 있는 사람이거나 잘 아는 사람이다 싶으면 대출을 막 쉽게 해줬어요. 진짜 뭐 이 사람이 갚을 능력이 있냐 없냐 이걸 따져보기보단 그냥 아는 사람이니까, 대기업이니까 막 빌려주는 거예요. 그런데 신한은행은 좀 달랐습니다. "아무리 큰 회사라도 아무리 힘 있는 사람이라도 갚을 능력이 없으면 안 돼요, 안 돼!" 그러니까 기업의 현금 흐름, 상환 능력 이런 걸 다 따져보고 진짜 원칙에 맞을 때만 돈을 빌려줬던 거죠.

   

그런데 이 깐깐함이 언제 빛을 보냐면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제대로 빛을 봅니다. 그때 우리나라 금융권이 진짜 크게 흔들렸잖아요. 대기업들도 막 무너지고. 근데 이때 부실 대출해줬던 은행들이 엄청 큰 타격을 받는 거예요. 대기업이라고 그냥 막 빌려줬다가 못 돌려받고 있으니까. 신한은행은 오롯이 혼자서 이 위기를 버텨냅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시장에선 이런 인식이 생기죠. "오 신한~! 좀 다르다? 바람 좀 분다고 간판 날아갈 은행은 아니구나." 이때 생긴 절대적 신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신한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에서 장기신용등급 Aa3, S＆P에선 A+ 등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신한은 국제적으로도 탄탄한 은행임을 인정받고 있다는 거죠.

   


   [소상공인 위한 2% 수수료 '땡겨요', 금융 소외층을 위한 '시니어 ATM']

그럼 신한금융은 이렇게 쌓은 신뢰를 지금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대표적인 게 바로 배달앱 '땡겨요'입니다. 요즘 식당 사장님들에게 배달앱 수수료가 엄청 큰 부담이라고 하잖아요. 뭐 한 번 팔아도 중개 수수료 떼고 광고비 떼고 배달비 떼고 하면 진짜 남는 게 없다고, 한참 이슈였기도 했었죠. 그런데 신한은행이 여기서 조금 특이한 선택을 합니다. '땡겨요'라는 배달앱을 직접 만들어버린 거죠. 원래 배달 플랫폼들 중개수수료가 한 6%에서 12% 정도 되는데 땡겨요는 중개수수료를 2%로 확 낮춰버립니다. 물론 은행이 배달 사업을 직접 하려고 만든 건 아니고요. 은행답게 한 단계 더 연결합니다. 땡겨요에서 쌓이는 매출 데이터, 주문 데이터 이런 정보를 금융과 연결한 거죠. 원래 1금융권 은행 대출은 소득 자료, 담보, 신용점수 이런 걸 주로 보잖아요. 그런데 자영업자들은 실제로 장사가 좀 잘 되더라도 이 서류 심사만으로는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출도 잘 안 나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신한은행은 땡겨요로 모아놓은 정보가 있으니까 "어? 여기 장사 잘 되던데? 빌려 드릴게요! 충분히 갚으실 것 같아요." 하면서 대출을 해주는 거죠.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출시해서 그동안 금융기관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들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을 넓힌 겁니다.

   

또 하나 재밌는 사례가 있는데요. 바로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맞춤형 ATM'입니다. 우리 보통 ATM 기계 보면 입금, 출금, 이체 이런 한자어 금융 용어가 쭉 써 있잖아요. 근데 이게 사실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보면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단어들이거든요. 그래서 신한은행은 이걸 그냥 쉽게 바꿔버려요. '출금'은 '돈 찾기', '이체'는 '돈 보내기', 이렇게 우리말로 쉽게 바꾸고요. 눈에 잘 보이도록 글씨도 크게 키워줍니다. ATM 기계를 누구나 보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기계로 바꾼 거죠. "고객이 우리한테 맞춰라" 이게 아니라 "우리가 고객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꾸자" 이겁니다. 이런 게 진짜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사실 포용금융이 이런 데서 시작되곤 합니다.

   


   [진옥동 시대에 꽃 핀 '일류(一流) ESG']

이런 신한금융의 포용 철학은 진옥동 회장 체제에 들어서면서 더 구체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진옥동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말이 있습니다. "돈만 잘 버는 1등 말고 고객과 사회가 인정하는 일류 신한이 됩시다!" 그러니까 재무적 1등에만 집착하지 말고 고객이 믿고 사회가 인정하는 '진짜 일류'가 되자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이 방향을 그냥 구호로만 외치진 않았어요.

   

우선 직원 평가 방식을 싹 바꿉니다. 은행 직원들 입장에서는 KPI, 핵심성과지표, 성과평가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이게 올해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해주는 성적표니까. 근데 예전에는 이 성적표가 '상품을 몇 개나 팔았느냐'에 가까웠습니다. 뭐 펀드 몇 개 팔았는지, 실적 얼마나 채웠는지 이런 식이었던 거죠. 그런데 신한은행은 이 기준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같이성장평가제도'라고 평가를 할 때 고객 수익률이랑, 소비자 보호를 같이 보는 거예요. 그니까 은행이 수수료만 챙기고 고객은 오히려 손해보는 구조, 이거를 막겠다 이거죠. 은행 혼자 성장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같이 성장하겠다는 기준을 조직 안에 심은 겁니다.

   

상생금융도 그냥 말로만 한 게 아니었어요. 자영업자랑 소상공인들이 고금리 때문에 힘들어하니까 '이자 캐시백' 이런 지원책을 내놓기도 하고요. '책무구조도'라고 내부 통제도 강화합니다. 이게 뭐냐면 금융사고가 딱 났을 때 "이거 제 담당 아닌데요?"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임원별로 맡은 책임을 미리 다 정해두는 거예요. 어려운 사람한테는 실제로 지원을 해주고 내부적으로는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는 그런 구조를 만든 거죠.

   

이런 진정성 있는 노력은 곧 숫자로도 이어지는데요. 신한금융그룹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받고요.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도 통합 A+ 등급을 받았습니다. 고객평가도 상당했어요. 신한은행은 한국산업의 고객 만족도(KCSI)에서 은행산업 부문 1위,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에서도 은행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됐습니다. 결국 금융의 승부도 비슷한 거예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쪽이 결국 이긴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당신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이제는 돈만 잘 버는 기업이 박수받는 시대는 아닙니다. 신한금융그룹이 걸어온 길을 보면 한 가지 메시지가 남습니다. 포용은 거창한 구호가 아닙니다. 고객한테 먼저 인사하는 것,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꾸는 것, 소상공인의 실제 사정을 들여다보는 것, 이런 작은 선택들이 모여 신뢰가 됐고 그 신뢰가 지금의 신한금융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금융에서도 오래 이기는 쪽은 돈만 쫓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을 끝까지 챙기는 회사였습니다. 여러분의 삶에서는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포용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상대의 작은 불편을 먼저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되는 걸지도 모릅니다. 자,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2:13: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9</guid>
			
		</item>


		
		<item>
			<title>포토존에 맥주·돗자리 공짜…광화문 아성 넘보는 '월드컵 팝업' 어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6</link>

			<description><![CDATA[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열기도 점차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응원 장소의 등장이 그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단순히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공간을 넘어 각종 체험 콘텐츠까지 어우러진 '팝업 공간'이 젊은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팝업 공간은 실제 경기장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나마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월드컵 응원 열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강남역 앞에서 맥주 한 잔 응원 한 판…스타필드 대형화면 앞도 응원 공간 탈바꿈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는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축구 응원에 빼 놓을 수 없는 무료 맥주 시음 행사와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 당일에는 '뷰잉파티'라는 이름의 단체 경기 관람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사전예약자와 인플루언서가 시원한 실내에서 맥주와 팝콘을 먹으며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임형철 해설위원의 실시간 경기 분석도 함께 제공된다.

   


   
      
      ▲월드컵 중계가 진행되는 코엑스 대형 전광판. ⓒ르데스크
   
   

스타필드 코엑스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팝업 공간'이 이미 두 곳이나 마련됐다. '도브×월드컵 팝업'은 브랜드 향기와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며졌다. 시축 체험, OX 퀴즈, 기념사진 촬영,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JTBC 팝업'에는 포토부스 사진 촬영 이벤트, 역대 유니폼 전시,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 남기기 이벤트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도브 팝업 관계자는 "예상보다 사람이 많이 찾고 있고 그 중에는 외국인들도 많다"며 "어제는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이 체험을 하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스타필드 측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 당일 코엑스점 내 대형 LED 스크린 앞을 응원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현장 안전을 위해 선착순 약 200명만 관람할 수 있으며 무알콜 맥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된다. 스타필드는 코엑스 외에도 수원·고양 등 다른 지역에서도 경기 중계와 응원 이벤트를 운영해 전국 어디서든 팝업 응원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팝업을 찾은 김주선(38·여) 씨는 "아이 옷 사러 왔다가 근처에 월드컵 팝업이 두 곳이나 보이 길래 들려봤다"며 "경기 당일 이곳에서 중계도 한다고 들었는데 여기(코엑스)에 다시 와서 보는 것도 고려해 봐야 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달아오르는 월드컵 응원의 성지, 한강공원에 펼쳐질 붉은색 물결의 향연


'월드컵 응원의 성지'로 불리는 광화문 광장에도 새로운 공간이 등장했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2층에 마련된 'KT 팝업'에선 역대 FIFA 월드컵 유니폼·공인구·기념패와 월드컵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전시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드로잉 로봇이 방문객의 얼굴을 월드컵 테마로 직접 그려주고 월드컵 현장에 있는 것처럼 AI 합성 사진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경기 당일엔 바로 옆 광화문광장에서 국가대표팀 공식 팬덤 붉은악마 주관으로 거리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광화문에 위치한 KT 월드컵 팝업.ⓒ르데스크
   
   


   뚝섬한강공원에는 '한강플플 북중미 월드컵 팝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 일정에 맞춰 열리며 대표팀이 32강 이상에 진출할 경우 연장 운영된다.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 2개가 설치된 실내 공간에선 경기가 생중계되며 국가대표 라커룸을 모티브로 한 월드컵 포토존도 운영된다. 경기 관람은 100명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자에게는 캠핑의자 또는 돗자리 좌석, 무알콜 수제 맥주, 응원용 풍선스틱이 제공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현대자동차 Z세대 캐릭터 '르르르'를 활용한 월드컵 테마 팝업존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것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콘셉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운영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응원하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이미지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따. 이어 "체험과 경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국민적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11 Jun 2026 11:18: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6</guid>
			
		</item>


		
		<item>
			<title>흥행 성공, 운영 낙제점…잠실투표소 악몽 같은 인벤타리오 입장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7</link>

			<description><![CDATA[
   국내 최대 문구페어인 '인벤타리오 2026' 행사 현장 첫날부터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엔 성공했지만 미흡한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패스트트랙과 일반 입장객 동선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면서 긴 대기 줄이 형성됐고, 일부 관람객들은 자신이 서 있는 줄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에게 문의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르데스크가 10일 오전 방문한 코엑스 '인벤타리오 2026' 현장은 개장 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공식 개장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행사 시작 전부터 수백명의 관람객이 행사장 주변에 모여들며 긴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이번 행사는 전면 사전예약제로 운영됐다. 모든 관람객은 행사장 입장에 앞서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해야 했으며 일부 패스트트랙 이용객만 별도 절차를 통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특히 '페이스사인(Face Sign) 사전 등록자'는 예매 과정에서 등록한 얼굴 정보를 활용해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일반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하기 위해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 했다.

그러나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줄의 시작점과 대기 구역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개장 직후 현장 운영 체계가 관람객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켓 수령 창구는 사실상 한 곳으로 운영됐고 대기 줄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패스트트랙 이용객 전용 동선 역시 일반 대기 줄에 가려져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 오전 11시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줄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도 속출했다. 사진은 르데스크가 방문한 인벤타리오 2026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현장 곳곳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관람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관람객들은 직원들에게 "어디서부터 줄을 서야 하나요", "입장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이 줄이 맞나요" 등을 반복적으로 물으며 혼선이 빚어졌다. 

인벤타리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전후로 약 2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운영진은 갑작스럽게 몰린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경비 인력과 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하며 동선을 재정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재신 군(16·남)은 "11시부터 줄을 섰는데 입장까지 1시간 이상 걸렸다"며 "줄이 명확하게 정리돼 있지 않아서 앞사람들을 따라 이동하는 식으로 기다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람객 김순원 씨(가명·여)는 "티켓 수령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행 앞이 줄의 시작점이었다"며 "행사 측이 예상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린 뒤에야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장 불만은 온라인에서도 확인됐다. 네이버 예매 페이지에 등록된 후기에는 "인원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품절과 대기 마감 때문에 원하는 제품을 하나도 구매하지 못했다", "행사 규모를 고려해 입장 인원을 조절했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SNS X(구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사전예약 줄과 패스트트랙 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사람이 너무 많은데 통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현장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행사장 운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1시 이후에는 대기 줄 동선이 비교적 명확하게 정리됐고, 개장 직후 관람객들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던 패스트트랙 안내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오전보다 혼잡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입장을 위해서는 1시간 이상 대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인벤타리오 문구페어에서 인기 체험 부스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사진은 매진을 공지한 '지구화학' 부스의 안내판 모습. ©르데스크
      
   

행사장 내부 역시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다만 긴 대기 끝에 입장한 일부 방문객들은 행사 자체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기 부스 상당수가 조기 마감되거나 사전 예약이 종료돼 체험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Pick &amp; Keep 색연필 뷔페' 부스는 QR코드 기반 대기 시스템을 운영했지만 예상 대기 시간이 5시간을 넘어가면서 접수를 중단했다. 현장에서 이를 확인한 일부 관람객들은 "1시간 넘어 기다려 들어왔는데 또 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벤타리오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문구 전문 박람회다. 지난해 첫 행사가 열린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얻으며 올해는 참여 브랜드 수가 103개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문구 소비 문화가 하나의 취향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행사에 맞춰 사전 계획을 세우고 방문하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이 첫 방문이라는 박은진 씨(30·여)는 "입장 과정에서 얼굴 인식이 되지 않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QR코드 인증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오랜 시간 기다리긴 했지만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문구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벤타리오는 올해도 높은 흥행을 기록했지만 행사 규모 확대에 걸맞은 운영 시스템 구축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단순히 참여 브랜드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입장 관리와 동선 설계, 체험 예약 시스템 등 전반적인 관람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흥행 측면에서는 분명 성공을 거뒀지만 운영 관리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관람객들은 즐거운 경험을 기대하고 행사장을 찾는데 입장 과정이나 운영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 만족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행사 규모가 확대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운영 체계와 관리 시스템도 함께 갖춰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Wed, 10 Jun 2026 19:16: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7</guid>
			
		</item>


		
		<item>
			<title>&quot;처절한 분노·절규 안 보이나&quot; 청년들 가슴 속의 '세 가지 역린(逆鱗)'</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8</link>

			<description><![CDATA[청년들의 분노가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기성세대와 그들이 주축인 정치권 등에서는 정치 성향에 따른 이분법적 시각으로 사태의 원인을 규정짓기 바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의 반응은 전혀 딴판이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여왔던 적개심과 좌절감이 결정적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취업·결혼·자산형성 등의 기회 상실에 따른 좌절감 ▲스스로 기득권임을 인정하지 않은 기성세대의 위선 ▲청년 정서와 괴리된 기성세대의 공정·정의 기준 등을 이유로 지목했다.  

"참정권 침해 사태는 기성세대가 만든 사회 시스템의 민낯"

6·3 지방선거가 종료된 지 수일이 흘렀지만 투표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사회적 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앞서 투표소와 개표소 봉쇄 시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청년들은 지금도 한껏 격양돼 있다. 주말·평일 할 것 없이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는가 하면 개인 SNS 등을 통해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고 있다. 청년세대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당선됐지만 그들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행동의 배경 자체가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특정 후보의 유·불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방증이다. 자연스레 관심은 분노를 유발한 심리적 배경에 쏠리고 있다. 

르데스크는 잠실 개표소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서울 주요 대학가와 인근 상권 등과 더불어 각종 SNS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수일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 결과, 청년들이 참정권 침해를 외치는 행동 이면에는 '기성세대의 책임론'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또한 그동안 기성세대가 보여온 말과 행동에 대한 강한 불만이 책임론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리 하면, 투표지 부족 사태와 이에 따른 참정권 침해의 근본적 원인은 기성세대가 만든 사회 시스템의 부실 때문이라는 게 대다수 청년들의 반응이었다.


   
      ▲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쌓여온 청년층의 분노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잠실 개표소 봉쇄 및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민 집회 현장. ⓒ르데스크
      
   

그렇다면 청년들은 왜 기성세대에게 이토록 강한 적개심을 품게 됐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유독 많이 언급된 내용은 딱 3가지였다. 성장 기회 박탈, 위선적 언행, 공정·정의 인식 괴리 등을 지적하는 반응이 유독 많았다. '잠실 개표소' 앞에서 만난 대학생 장수진 씨(21·여·가명)는 "나도 그렇고 주변에도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사람들 별로 없다"며 "모든지 정치 성향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기성세대 때문에 다소 변질되긴 했지만 청년들이 여기 온 이유는 정치 성향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투표지가 부실한 게 말이 되나"며 "바로 이런 모습이 기성세대가 만든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강정훈 씨(33·남·가명)는 "우리 사회가 부실 투표까지 벌어질 정도로 망가진 것은 기성세대의 책임이 절대적이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불과 10년 전에 비해 미친 듯이 오른 집값이 다 누구 때문인가"라며 "빚투, 갭투자 같은 걸로 마구잡이로 집값을 올려놓은 게 지금의 기성세대 아닌가. 우린 그 시절에 공부만 하고 있었다"고 성토했다. 강 씨는 "집값 때문에 희망 자체가 사라졌는데 정부는 임대주택만 늘리겠다고 한다"며 "기성세대는 이미 집 한 채씩 다 가지고 가만있어도 자산 규모가 커지는데 청년들에겐 내 것도 아닌 임대주택 만들어 줄테니 잘 살아보라고 하면 누가 좋아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서울 신축 아파트 국민 평형대(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2015년 5억여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2억2660만원으로 급등했다. 무려 2배 넘는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역시 3억2644만원에서 5억3881만원으로 1.6배 올랐다. 반면 취업포털 잡코리아,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015년과 지난해 모두 3000만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전 신입사원과 지금의 신입사원은 내 집 마련 난이도 자체가 판이하게 다른 셈이다. 

"기득권층 약자 행세 볼 때면 무시당하는 기분" "청년들 바보 만드는 결과의 평등에 분노"


   
      ▲ 10일 주요 대학교 총학생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알바트로스탑 앞에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벗어둔 학과 점퍼. [사진=연합뉴스]
      
   

스스로를 '민주화 세대'라고 칭하는 이들의 위선적 태도가 결정적인 분노 유발 포인트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인근에서 만난 대학원생 박연정 씨(25·여·가명)는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세대의 지금 나이가 60세가 넘고 당시 '학생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기득권이 됐는데 여전히 그들은 자신들이 약자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모든 말과 행동을 정당화 시킨다"며 "과거 '조국사태' 그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수 타이틀에 번듯한 아파트 한 채씩 가진 그들이 '청년의 고통 어쩌고'하면서 마치 우리를 전부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보면 고맙기는 커녕 오히려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고 부연했다.

'잠실 개표소' 앞에서 만난 직장인 장민우 씨(36·남·가명)는 "사실 우리 세대는 정치나 이념에는 크게 관심 없다"며 "선거 때도 '누가 옳고, 누가 좋고'가 아니라 '누가 더 싫고, 누가 더 잘못했고'를 더 많이 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곳에도 많은 청년들이 있는데 공부, 취업 준비, 직장 생활에 바쁜 사람들이 과연 특정 정당이 좋아서, 또는 특정 이념을 추구해서 여기에 왔겠나"라며 "결국 우리가 움직인 것은 분노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나 같은 경우는 기성 정치인들의 위선이 너무 싫다"며 "기성세대 표심 잡느라 국민연금·의료보험을 방치하면서 청년들을 위한다는 게 얼마나 웃긴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에 강한 반감을 표출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았다. 보편적 복지와 평등, 호봉제, 친노조 정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강남역에서 만난 김진환 씨(28·남·가명)는 "예전에 '인국공 사태'나 '블라인드 면접' 같은 걸 보고 기성세대에 강한 반감이 생겼다"며 "사회생활에서의 격차는 개개인의 노력 정도에 따라 생겨날 수밖에 없는데 당시 정책을 보고 '우리는 무시 당하는 존재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피력했다. 지난 2020년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5.0%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20대의 경우 같은 응답 비중은 55.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높았다.


   
      
      ▲ 청년들은 그동안 기회 상실에 따른 좌절감, 기성세대의 위선, 청년 정서와 괴리된 공정·정의 기준 등에 고통 받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1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카카오 노조 집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잠실 개표소' 앞에서 만난 대학생 양지승 씨(31·남·가명)는 "최근 대기업 노조의 행태를 보면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싫다"며 "회사 미래와 직결된 잉여금을 성과급으로 내놓으라하고 알량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정년연장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그럼 우리 같은 청년들은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라는 소린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의 행태를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다 보니 이런 노조에게 유리한 정책만 쏟아내는 (더불어)민주당도 덩달아 미워진다"며 "말로는 정의·공정을 외쳐대면서 정작 하는 행동은 정반대이니 어떻게 좋아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도 최소한의 기회만 주더라도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이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며 "정의와 공정, 평등은 전부 기회와 과정에 적용되는 개념일 뿐 결과에서 보장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분노는 지금까지 기득권에 가까운 기성세대가 보여 온 말과 행동에 대한 평가의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 정부·여당이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법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청년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비호감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의 2030 세대는 과거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직접 목격했고 그 과정에서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것에 깊은 환멸을 느낀 세대다"며 "청년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심화된 빈부격차 속에서 '밤낮으로 노력해도 아무런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박탈감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의와 공정을 기치로 내걸었던 이재명 정부로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청년층의 지지율 이탈과 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0 Jun 2026 18:51: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8</guid>
			
		</item>


		
		<item>
			<title>판교역 광장 메운 '검은 티셔츠' 물결, 카카오 파업에 시장은 냉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카카오 창사 이후 첫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조는 성과급 확대와 보상 체계 개선,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파업의 명분과 실효성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직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성과급 중심의 요구가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기업가치 회복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핵심 과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직원 보상 역시 중요한 경영 요소지만 장기간 주가 부진과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카카오에 보다 시급한 과제는 주주 신뢰 회복과 미래 경쟁력 강화라고 평가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이날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업무를 중단하고 집회에 나섰다. 노조 측은 "오전 11시 30분 기준 카카오 법인에서 파업에 참여한 인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판교역 1번 출구 앞 광장에 모인 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은 검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카카오 파업 승리로 단체교섭 쟁취하자", "무책임한 경영진은 퇴진하라", "고용안정 쟁취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는 얼음물과 양산 등 참가자들을 위한 물품이 제공됐으며, 인근에 마련된 커피차에는 "고용불안·성과독점 경영진은 퇴진하라, 모두가 모든 것을 멈춰!"라는 문구가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조합원들은 판교 일대를 행진하며 고용 안정과 경영진 책임 강화를 요구했다.



   
      ▲ 카카오 창사 이후 첫 파업이 현실화됐다. 사진은 카카오 노조 조합원의 모습. ⓒ르데스크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 참여했다. 노조는 지난달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된 이후 쟁의권을 확보했으며,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최종 가결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기준과 보상 체계다. 파업이 공식화된 이후에도 노사는 한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 수준에 해당하는 약 1000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스톡옵션 대신 1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에게 RSU를 지급해 왔지만 노조는 이를 성과급과 별개의 보상 체계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 중단과 함께 고용 안정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RSU를 포함한 전체 보상 재원을 제시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가 제안한 보상 규모는 영업이익 대비 약 10.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노조 요구안이 현재의 경영 환경과 미래 투자 여력을 고려할 때 부담이 크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크루(임직원)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시장이 바라보는 카카오의 최우선 과제가 임직원 보상 확대보다는 기업가치 회복에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전문가들은 카카오 노조의 성과급 중심 요구가 기업가치 회복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 전경. ⓒ르데스크
      
   


   카카오 주가는 2021년 한때 17만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4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업이 진행된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 하락한 3만7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카카오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주가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를 우선적으로 꼽는다.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발굴,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주가가 장기간 부진한 상황에서 대규모 성과급과 주식 보상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기업가치 제고보다 임직원 보상 확대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기업이 창출한 이익이 임직원 보상뿐 아니라 미래 투자와 주주환원, 신사업 육성에도 적절히 배분돼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노조의 요구가 직원 처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경영 환경과 시장의 기대를 고려할 때 보다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간 주가 부진과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성과급 확대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플랫폼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은 비용 효율화와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규모 성과급과 주식 보상이 추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AI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회복으로 보인다"며 "직원 보상 역시 중요하지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 모두 단기적인 보상 규모에 집중하기보다 기업가치 상승과 장기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중심으로 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0 Jun 2026 16:08: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3</guid>
			
		</item>


		
		<item>
			<title>미국은 막고 한국은 열어뒀다…37조원 '빚투' 키운 신용융자 그림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융자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수백억원 규모의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국의 신용융자 제도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3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까지 더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37조7904억원에 이른다. 지난 5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약 38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대출 총액을 뜻하며 개인 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차입 투자 규모가 비대해진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담보유지비율을 채우지 못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 하락을 견인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 6월 반대매매 규모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최근 반대매매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수십억원 안팎이던 일평균 반대매매 대금은 이달 들어 수천억원대로 치솟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243억원이던 반대매대 규모는 5일 166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어 소폭하락하긴 했지만 8일에도 1391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대거 출하되면 이는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떨어진 주가가 다시 추가 반대매매를 유발하는 연쇄적 매도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신용융자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는 증시가 크게 상승할 때는 지렛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로 돌아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자산 대비 과도한 빚을 지게 되면 가계 재정 파탄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매우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확대되는 주요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을 지적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종목별 위험도에 따라 신용거래보증금률을 최소 40%에서 60% 수준으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만약 보증금률이 40%로 책정된 종목이라면 투자자는 보유 자금의 최대 2.5배에 달하는 규모까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반면 한국에 비해 미국은 신용거래 투자 진입 단계부터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증권사 대출 및 신용거래 규제법인 '레귤레이션 T(Regulation T)' 규정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주식 매수 대금의 최소 50%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해야 한다. 최소 신용거래보증금률이 40% 수준인 국내 일부 종목의 레버리지 배율(최대 2.5배)과 비교하면 차입 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용거래 계좌를 개설하기 위한 최소 요건도 존재한다. 미국 금융당국 규정상 투자자는 최소 2000달러(한화 약 300만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해야 신용거래융자 투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 한국에 비해 미국은 신용거래 투자 진입 단계부터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에 위치한 뉴욕 연방준비은행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마진 계좌를 활용해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투자자에 대한 규제 장치도 마련돼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5영업일 이내에 4회 이상 당일 매수·매도를 진행하는 투자자를 '패턴 데이 트레이더(PDT)'로 지정한다. PDT로 분류된 투자자는 계좌 내 순자산 총액을 최소 2만5000달러(한화 약 3400만 원) 이상으로 상시 유지해야 하며 이 기준을 밑돌 경우 당일 매매(데이 트레이딩) 거래가 전면 제한된다. 계좌 개설 이후 단기 매매 횟수나 자산 규모에 따른 별도의 매매 제한을 두지 않는 한국 증시와는 대조적이다.

담보 부족 상황에 대한 증권사의 대응도 국내보다 강경한 편이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담보유지비율이 기준선을 밑돌면 투자자에게 추가 증거금 납입을 요구하고 통상 2영업일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반대매매를 집행한다. 이와 달리 미국 증권업계는 담보비율이 미달하는 즉시 별도의 유예 기간이나 사전 통지 없이 장중에 보유 주식을 실시간으로 강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약관상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융자가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는 있으나 하락장에서는 투자 손실의 폭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신용융자 잔고 증가가 향후 반대매매 물량 확대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융자 제도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진입장벽이 다소 낮아 자본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도 너무 쉽게 빚을 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낮은 문턱이 최근의 '빚투 열풍'을 부추긴 측면이 크다"며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 차원에서 신용거래 계좌 개설 요건이나 담보 비율 등 진입 규제를 보다 엄격하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0 Jun 2026 15:18: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나름 근거 있는 마른오징어와 K-증시 '평행이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2</link>

			<description><![CDATA[소주 한 병과 마른오징어 한 마리는 과거 한국 술자리의 대표적인 풍경이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 위상이 다소 주춤해 보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1970~90년대까지만 해도 동해안에서는 오징어가 지금보다 훨씬 많이 잡혔습니다. 공급량이 많다 보니 가격도 저렴했고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었죠. 자연스레 서민 술자리에서도 부담 없이 올릴 수 있는 안주가 됐습니다.

   

또 냉장시설이 충분하지 않던 시절에도 오래 보관할 수 있었고 운반과 유통도 편리했죠. 덕분에 마른오징어는 전국의 포장마차와 호프집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술집 입장에서도 마른오징어는 참 고마운 메뉴였습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생선이나 고기와 달리 잘 상하지 않는데다가 특별한 조리도 필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불에 살짝 구워서 마요네즈나 고추장과 함께 내놓으면 끝이었죠.

   

물론 맛도 술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짭짤하고 고소한 맛은 술과 잘 어울렸고 오래 씹어야 하다 보니 한 마리만 있어도 술자리가 꽤 오래 이어졌는데요. 적은 양으로도 오래 먹을 수 있는 안주였던 겁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프로야구와 호프집 문화가 퍼지면서 마른오징어의 인기는 한층 높아졌는데요. 그 시절 스포츠 경기를 보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와 마른오징어, 땅콩의 조합은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른오징어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로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더 이상 가볍게 시킬 수 없는 안주가 된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술안주 취향이 바뀌기도 했는데요. 예전에는 마른오징어처럼 오래 씹을 수 있는 안주를 선호했다면 요즘은 먹태, 육포, 치즈 안주, 튀김류 등과 같이 다양한 맛과 식감을 가진 안주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에 취향의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마른오징어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거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안주에서 지금은 추억의 안주로 변해 버린 마른오징어 운명, 연일 다이나믹한 등락을 거듭하는 요즘 우리나라 증시와 꽤 닮지 않았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0 Jun 2026 12:56: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2</guid>
			
		</item>


		
		<item>
			<title>&quot;AI가 국가 난제 푼다&quot;…야심찬 K-문샷, 성공 열쇠는 '인프라·지속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1</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겠다며 야심차게 출범시킨 'K-문샷' 프로젝트가 시작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K-문샷을 통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연구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AI 연구에 필수적인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부족, 부처 간 협업 체계의 불확실성, 장기 사업의 지속 가능성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과학기술계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K-문샷이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선언적 목표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시스템 전반의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I로 국가 난제 해결한다지만…인프라·데이터·인재 확보가 선결 과제

K-문샷은 정부가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범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신약 개발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핵융합, 차세대 반도체, 양자기술, 우주기술,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며,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두 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12대 국가 미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AI를 연구자를 위한 '과학 발견 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AI와 과학기술의 융합은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DARPA와 ARPA-H를 중심으로 AI 기반 신약 개발과 첨단 국방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국가 차원의 AI 과학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 K-문샷 프로젝트 성공 과제.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다만 한국이 이러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느냐에 대해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AI 기반 연구개발은 일반적인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와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신약 후보물질 탐색이나 핵융합 시뮬레이션, 차세대 반도체 설계와 같은 분야는 수십억 건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반복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고성능 GPU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안정적인 연구 데이터 플랫폼이 필수다.

그러나 국내 연구 현장에서는 여전히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 대학과 연구기관은 연구용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연구 데이터 역시 기관별로 분산돼 있어 통합 활용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K-문샷이 다루는 신약 개발과 바이오 분야는 병원·연구기관·기업 간 데이터 연계가 필수지만 개인정보 규제와 기관별 데이터 관리 체계 차이로 인해 데이터 활용이 제한돼 있다는 점도 숙제로 지목된다. 소재·반도체 분야 역시 기업이 보유한 핵심 데이터를 외부와 공유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AI 활용 범위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인력 부족 문제도 과제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반면 국내 과학 AI 분야는 아직 인력 풀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구 현장에서는 AI 전문가와 과학기술 전문가를 동시에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결국 K-문샷의 성패가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연구 과제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연구 생산성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산보다 중요한 건 지속성…정권과 부처 넘어서는 국가 프로젝트 돼야

전문가들은 K-문샷의 또 다른 핵심 과제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꼽는다. K-문샷은 2035년까지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그러나 국내 대형 연구개발 사업들은 정권 교체나 정책 우선순위 변화에 따라 방향이 수정되거나 축소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사업 초기에는 대규모 예산과 관심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되는 경우가 반복됐다. 

K-문샷이 목표로 하는 핵융합과 양자기술, 신약 개발, 우주기술 등은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들이다. 미국 DARPA가 인터넷과 GPS, 스텔스 기술 등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고, 중국 역시 반도체와 AI 분야에 장기간 국가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 과학기술계 안팎에선 K-문샷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 사업'이 아닌 '국가 혁신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내 연구개발 체계는 여전히 단기 성과 중심 평가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문 수와 특허 건수 위주의 정량 평가가 연구 방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 난제 해결형 연구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K-문샷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축적과 산업 파급효과, 국가 경쟁력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성과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처 간 협업 체계 역시 실효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문샷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구조다. 신약 개발과 핵융합, 반도체, 우주 분야가 서로 다른 정책 영역에 걸쳐 있는 만큼 부처 간 칸막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느냐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거라는 평가다.

민간 참여 확대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 다수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단순 협력 수준을 넘어 공동투자와 공동연구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예산만으로는 연구개발 규모와 속도 모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K-문샷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 사업'이 아닌 '국가 혁신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과 AI 인프라 확충, 연구자 자율성 확대, 장기 성과 평가제도 마련 등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K-문샷은 AI를 활용해 국가 혁신 역량 자체를 끌어올리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만 연구 인프라와 제도 개선 없이 목표만 제시한다면 기대했던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예산을 투입하느냐가 아니라 연구자들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K-문샷의 성패는 AI 기술 자체보다 연구개발 시스템을 얼마나 혁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AI를 연구 현장에 도입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공유 체계와 연구 인프라, 연구자 자율성이 함께 확보돼야 AI가 실제 과학적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10 Jun 2026 12:30: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1</guid>
			
		</item>


		
		<item>
			<title>커피·푸드트럭·돗자리까지…선거용지 논란 집회 현장 속 '후원 릴레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0</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선거 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집회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자발적인 지원과 나눔 활동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생수와 식료품은 물론 사무용품, 돗자리, 위생용품 등 각종 물품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현장으로 전달되는 이른바 후원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 중심이 아닌 시민 참여 중심의 성격을 띠면서 청년층의 참여가 확대됐고, 이러한 분위기가 물품 지원과 자원봉사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약 11개의 물품 지원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각 부스에서는 생수와 음료, 식료품, 의료용품, 생활용품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으며, 별도로 운영 중인 4대의 푸드트럭 역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현장에서 운영 중인 한 푸드트럭 관계자는 "익명의 시민이 푸드트럭 운영 비용을 미리 결제해 두고 갔다"며 "집회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음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원 활동은 단순히 식음료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집회 현장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물품 배부를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원 물품이 꾸준히 도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틀째 물품 배부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수현 씨(25·여)는 "사무용품과 A4용지, 물티슈, 휴지, 돗자리 등 필요한 물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는 분들도 있고 택배를 통해 보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참가자 중 일부 청년들이 자원해 지원 물품 배분 봉사를 돕고 있다. 사진은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입구 모습.ⓒ르데스크
   
   

현장에서 만난 김상준 씨(32·남·가명)는 "청년 자원봉사자들은 물품 배부뿐 아니라 현장 정리와 청소까지 맡고 있다"며 "어제는 익명의 후원자들이 비용을 모아 쓰레기 수거 차량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물품 지원 외에도 자발적으로 청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집회가 길어질수록 현장 질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 체계 역시 점차 조직화되는 분위기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집회 초기에는 기부 물품이 많아 자율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 봉사자들이 수령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 체계가 정비됐다.

특히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해 지원 물품 관리와 현장 정보 공유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해당 사이트에는 집회 현황과 부대시설 정보, 필요한 물품 목록, 물품 배급소 위치 등이 정리돼 있으며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9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홈페이지에는 도착 완료 물품 37건, 도착 예정 물품 127건이 등록돼 있었다.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과 지원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중복 지원을 줄이고 효율적인 물품 배분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도 지원 움직임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필요한 물품 목록과 지원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이를 접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잠실 커피 3000잔 선결제했습니다", "지원 물품은 어디로 보내면 되나요", "생수 추가 지원 가능합니다"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게시물 아래에는 후원 의사를 밝히거나 필요한 물품 정보를 문의하는 댓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지원 물품은 사무용품부터 시작해 식음료품, 생필품 등으로 9일 기준 164건에 달했다. 사진은 닷새째 모아진 지원 물품들.ⓒ르데스크
   
   

고령층 참가자들은 청년층의 자발적인 참여가 현장 분위기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했다.하루 넘게 현장에 머물고 있다는 권영민 씨(67·여)는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먼저 다가와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 물어봐 줬다"며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집회 첫날부터 참여하고 있다는 강선태 씨(65·남)역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현장 운영도 체계적으로 변했고 지원 물품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며 "예전 집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권 중심이 아닌 시민 참여 중심의 성격을 띠면서 새로운 형태의 참여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집회는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보다는 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정치 집회와 차별성이 있다"며 "청년층이 이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물품 조달과 현장 운영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자발적 후원과 봉사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참가자들 사이의 연대 의식이 상당한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ue, 09 Jun 2026 18:3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30</guid>
			
		</item>


		
		<item>
			<title>AI시대 '멀티 인재' 부상에 한 우물만 파는 '고교학점제' 폐지론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론 안팎에서 '고교학점제' 폐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미래 인재 육성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유명 경영인이나 전문가들은 'AI 시대'로 대변되는 미래에는 전문 지식 보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이른바 '멀티 플레이어'가 인정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은 충분히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는 제도 취지나 목표 자체가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 학습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쪽으로 크게 치우쳐져 있다. 

AI시대 멀티플레이어가 인재라는데…고교생에 특정 분야 집중학습 유도하는 '엇박자 정책'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기준 학점(192점)을 채우면 이수(졸업)하도록 하는 제도다. 가령 예·체능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면 음악, 미술 등과 같은 과목 대신 본인이 관심 있는 과목만을 선택하는 식이다. 과목별 이수 조건은 40% 이상의 학업 성취율, 3분에 2이상 출석 충족 등이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 인재 양성과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게 제도 취지다. 2017년 처음 논의됐으며 2021년 구체적인 계획안 발표, 이후 각 학교 별로 단계적 도입을 거쳐 지난해부터 전체 학교에 도입됐다.


   
      ▲ 최근 여론 안팎에서 '고교학점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해당 제도는 도입 전부터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찬성 측에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 존중 ▲절대평가로 인한 경쟁 불필요 등의 장점을 내세웠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특정 과목 쏠림 ▲특정 과목 기피에 따른 학력 저하 ▲학교 별 개설 과목 편차 ▲너무 이른 나이에 진로 선택 강요 등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특히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교육단체는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보수 성향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내부 설문조사에선 72.3%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진보 성향의 전교조 내부에서도 65.8%가 '재검토 및 문제점 개선 필요'를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기존에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의 부작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보안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교학점제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돼 있는 미래 인재 육성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고교 학점제가 최초 논의되기 시작한 시점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고민조차 없었지만 불과 몇 년 새 AI 기술이 눈에 띄게 발전하면서 사회 전체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인재 기준도 180도 바뀌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세계 각국의 저명한 전문가들과 글로벌 기업 경영인들은 AI시대 인재 기준은 과거와 전혀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인재로 분류됐다면 앞으로는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취향이나 자발적 진로 선택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특정 분야나 관련 지식에 물리적 시간을 더욱 많이 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글로벌 석학들과 세계적 기업 경영인들은 AI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기준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한 강연에서 AI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를 통해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한 강연에서 AI시대 인재상에 대한 보편적인 견해를 소개했다. 당시 강연 내용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특정 분야만 깊게 아는 스페셜리스트 보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스템과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이를 위해 △생각 △공감 △적응 △바디스킬 등 AI가 할 수 없는 4가지 영역에서 인간만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아울러 현재 우리는 인간이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리즈닝(Reasoning) AI' 시대를 지나고 있다.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에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 차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 역시 AI를 얼마나 빨리,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수도 있다. 동시에 AI가 업무 상당 부분을 대신하게 되면서 여러 역할과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잡이 가능해지고 기존의 '9 to 6' 중심 근무 방식과 정형화된 직업 개념 역시 점차 변화할 전망이다. 

채용 기준 손질하는 글로벌 기업들, 외우고 반복하는 능력 대신 소통·도전정신 높이 평가

세계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의 채용 기준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단순 암기형 지식이나 반복형 기술의 습득 여부 보다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사고, 협업 능력, 질문 설계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히려 AI 도구를 통해 암기형 지식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능력으로 인정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일례로 메타는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AI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앤스로픽도 채용 과정에서 AI 이용을 금지 정책을 철회했고 어도비는 지원자에게 AI를 활용한 지원서 작성을 권고하고 있다.


   
      
      ▲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채용 과정에서 단순 암기 능력보다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 질문 설계 능력 등을 우선시하는 기조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채용박람회 '2026 글로벌 탤런트 페어' 현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채용 방향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과거에는 관련 구직 분야 관련 지식이나 전문성 보유, 관련 학과 전공자 등을 우대했다면 소통·협업·리더십 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하반기 기업 인사담당자 500여명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 채용 트렌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신입 사원의 핵심 역량으로 소통·협업 능력(5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무 전문성(54.9%) ▲도전정신·문제해결능력(25.8%) ▲창의성·혁신 역량(25.0%) ▲실행력·주도성(20.8%) 등의 순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A기업 인사채용 담당자는 "요즘에는 전 세계적으로 AI 활용을 권고하는 추세이다 보니 사실 암기로 습득한 각종 지식이나 정보, 일정한 패턴이 정해진 단순 업무 처리 능력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추세다"며 "AI에게 맡기면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일을 잘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인적 네트워크나 소통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등 AI가 전혀 할 수 없는 일들이나 AI에 효과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능력이 더욱 절실하다"며 "아마 앞으로 대규모 채용 보단 핵심 인재 선호 기조가 뚜렷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은 갈수록 높게 평가받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비쳤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단순히 업무의 자동화를 넘어 기존의 직업 개념과 고용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과거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식은 변화무쌍한 미래 노동 시장에서 청년들을 오히려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채용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 것은 단편적 지식보다 소통, 협업,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회적 역량이 생존의 무기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며 "현행 고교학점제는 아이들에게 너무 이른 시기부터 진로를 정해주는 부작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9 Jun 2026 17:14: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6</guid>
			
		</item>


		
		<item>
			<title>유류할증료 내려도 항공권은 오른다…여름휴가족 덮친 가격 역주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유류할증료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여행객들은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는 시점에 맞춰 항공권 예약을 미뤘다가 오히려 더 비싼 가격을 마주하며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노선에서는 가격이 소폭 하락한 사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여름 성수기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여행 관련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6월 유류할증료 인하' 소식이 빠르게 확산됐다. 최근까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유류할증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여행 경비 부담이 커졌던 만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6월 이후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여름휴가 항공권 예약 시점을 의도적으로 늦추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6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전월(33단계) 대비 6단계 낮은 27단계로 확정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최근 안정세를 보이면서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이 배럴당 214.71달러(약 32만6000원)에서 172.21달러(약 26만2000원)로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거리별로 6만1500원에서 최대 45만1500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지난 5월 역대 최고 수준과 비교하면 뉴욕 등 장거리 노선 기준 왕복 약 22만5000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 여름휴가를 앞두고 유류할증료 인하 소식이 알려지면서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실제로는 성수기 수요 영향으로 오히려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삿포로 항공권 가격 추이 모습. [사진=스카이스캐너 갈무리]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항공권 총액은 유류할증료 하락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름휴가철 성수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기본 운임 자체가 상승했고,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항공권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류할증료 인하 효과보다 성수기 수요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은 오히려 커진 상황이다.

항공권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다. 가격 비교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 27분 기준 7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일정의 삿포로행 항공권 가격은 73만28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동일 일정 기준 가격인 63만8900원보다 9만3900원 오른 수준이다.

또 다른 일정인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일정의 삿포로행 항공권은 182만33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교 기준인 지난달 24일보다 무려 69만2300원 상승한 금액이다. 유류할증료는 내려갔지만 여름휴가 성수기 수요가 몰리면서 소비자들이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총 여행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여름휴가를 준비하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홍주연 씨(29·여)는 "친구와 여름에 삿포로나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유류할증료가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약을 조금 미뤘다"며 "막상 다시 확인해보니 대부분 항공권 가격이 지난달보다 훨씬 비싸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저렴한 항공편도 있었지만 시간대나 조건이 맞지 않아 선택하기 어려웠다"며 "언제 예약해야 가장 저렴한지 감이 잡히지 않아 휴가 계획 자체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항공권 가격이 유류할증료보다 수요와 공급,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 구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여름휴가철과 같은 성수기에는 예약이 집중되면서 가용 좌석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항공사들의 수익관리 시스템이 자동으로 운임을 높이는 구조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더라도 좌석 부족에 따른 기본 운임 상승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유류할증료 인하만 보고 예약을 미루기보다는 여행 일정이 확정되는 시점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 역시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호텔은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성수기가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 절감을 원한다면 무료 취소가 가능한 객실을 먼저 예약한 뒤 이후 더 저렴한 상품이 나오면 변경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여행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항공권과 숙박 등 개별 항목이 아닌 총 여행비용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오사카 대표 관광지 글리코상의 모습. ⓒ르데스크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권은 일반적으로 출발 2~3개월 전, 호텔은 1~2개월 전에 예약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항공권 비교 플랫폼의 가격 알림 기능을 활용하면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여행 경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사들이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다만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수하물 포함 여부와 좌석 지정 가능 여부, 환불·변경 규정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가 항공권의 경우 수하물 비용이나 각종 부가서비스 비용을 추가하면 일반 항공권보다 오히려 비싸지는 사례도 있는 만큼 총 여행비용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소비자들이 특정 비용 요소에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유류할증료 인하라는 정보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항공권 가격을 결정하는 다른 핵심 변수들을 상대적으로 간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유류할증료 인하와 같은 정보가 확산되면 소비자들이 동시에 구매 시점을 늦추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  이후 특정 시점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비용을 계획할 때는 항공권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환율과 숙박비, 현지 체류 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여행 경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비용 항목의 인하만 기대하기보다는 전체 지출 규모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9 Jun 2026 16:10: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7</guid>
			
		</item>


		
		<item>
			<title>화요일 증시 주인공 된 코스닥 소부장株…'삼전·하닉' 출신 경영진 수두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5</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천스닥' 붕괴 이후 위축됐던 코스닥 시장이 9일 급반등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이자 두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주요 소부장 기업 상당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인사들을 경영진으로 영입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 오른 968.73을 기록했다. 최근 '천스닥' 붕괴 이후 시장 불안감이 확산됐지만 이날은 반도체 소부장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주요 종목들의 상승률은 지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 피에스케이는 24.91% 급등했고 테스는 23.73%, 티에프이는 21.41%, 에이팩트는 16.97%, 제우스는 9.62% 상승했다. 모두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기업들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반도체 소부장주의 강세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꼽고 있다. 두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의 핵심 수혜주로 평가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급망에 속한 협력사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소부장 기업 주요 경영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이날 강세를 보인 주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 상당수는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출신 인사들이 핵심 경영진으로 재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가 단순한 경력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고객사와의 기술 협업 및 생산 일정 조율이 중요한 만큼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가 경영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 피에스케이는 삼성전자 출신 인사들이 경영진에 다수 포진해 있다. 김동진 부사장과 이종진 부사장은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며 정우인 사외이사는 삼성전자 고문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김일경 전무를 비롯해 김병훈·홍석우·이철규·문경섭 상무 등이 삼성전자 출신이다. 현재 피에스케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및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티에프이 역시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총괄과 DS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성우 부사장을 비롯해 박기홍 전무, 박철우 상무, 김성수 이사 등이 모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출신이다. 티에프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정한 DS부문 종합평가 우수 협력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반도체 세정 장비 기업 제우스도 삼성전자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황하섭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30년 넘게 반도체 생산 및 제조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정재형 고문과 조인수 고문, 조희강 반도체사업부 품질혁신 담당 역시 삼성전자 출신이다.



   
      
      ▲ 코스닥 소부장 기업 주요 경영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K하이닉스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팩트에는 SK하이닉스 출신 임원진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에이팩트의 전신인 하이셈은 지난 2007년 6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협의회 회원사들이 반도체 테스트 외주화를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에이팩트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에 도입한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과 관련해 SK하이닉스의 테스트 후공정을 단독으로 맡고 있다. 경영진 중 이성동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에서 중국 충칭법인장, P&amp;T 제조기술담당 등을 역임했으며 윤병진 사외이사와 정석문 테스트사업본부장(전무) 등도 SK하이닉스 출신이다.


반도체 클리닝 장비 전문기업인 테스는 고위 경영진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이다. 주숭일 대표이사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거친 연구원 출신이며 이재호 대표이사 부회장과 주재용 대표이사 사장, 노유호 상근감사 등은 SK하이닉스를 거쳤다. 박희균 사외이사의 경우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법인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아울러 송래형 영업총괄 사장을 비롯해 안병대·장현진 연구개발총괄 사장 등 주요 임원진 역시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출신 인물들이다. 테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상승을 전망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주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부터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본격 가동되면서 시장 체질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7월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이 현행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는 등 부실기업들의 상장폐지 요건이 한층 강화된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의 주요 수급 변수로 지목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까지 맞물리면서 코스닥 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포용적 주식시장 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놀라운 실적으로 정착해가는 주식투자 문화의 낙관주의는 점차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도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며 "특히 코스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들어갈 AI 생태계의 일원으로 반드시 동반 성장해야 할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즐비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기업들이 먼저 시작한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의 물결에 코스닥 기업들도 점차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업종이 가장 먼저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은 생산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인맥 네트워크를 경영에 직접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실제로 이들 소부장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두 대기업의 매출 신장이나 주가 상승은 이들 협력사에 고스란히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9 Jun 2026 15:27: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진짜 같아 더 웃긴 2000년대 감성…오정세 '니가 좋아'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 영화 삽입곡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 패러디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니가 좋아'는 최근 개봉한 영화 '와일드씽'에 등장한 발라드 가수 최성곤(배우 오정세)이 부른 삽입곡입니다. 영화 속 최성곤은 2000년대 초반에 활동한 발라드 가수인데요. 영화에서 그가 부른 '니가 좋아'의 뮤직비디오는 당시 유행했던 한국형 발라드 특유의 연출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진지하게 소비됐던 발라드 뮤직비디오의 연출 방식이 시간이 흘러 매력적인 웃음 코드로 재해석되고 있는데요. 과하게 진지한 표정, 바람에 흩날리는 긴 앞머리, 뽀샤시한 화면 등이 대표적입니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가사도 뮤직비디오 패러디 확산를 부추기고 있는데요. "니가 좋아", "니가 예뻐서 좋아" 등 귀에 쏙쏙 박히는 문장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더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른바 '수능 금지곡'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패러디 열풍에는 유명인들도 동참했는데요. 영화배우 류승룡은 헤어스타일과 의상까지 원곡의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한 패러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조회수 400만회를 돌파했습니다.

에스파 윈터(본명 김민정), 스테이씨 수민(배수민), 보이넥스트도어 태산(한동민) 등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들도 패러디에 나섰는데요. 아이돌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와 일부러 촌스럽게 연출된 발라드 감성이 대비를 이루며 패러디의 재미를 한층 더 살렸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음악 콘텐츠 채널 뮤드매거진은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오정세 배우가 최성곤을 단순한 개그 캐릭터가 아니라 진짜 당대의 스타처럼 연기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니가 좋아' 무대와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09 Jun 2026 15:22: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6</guid>
			
		</item>


		
		<item>
			<title>&quot;요즘 다 여기서 사진 찍는다&quot;…SNS 뒤덮은 금계국 명소, 지역상권도 활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3</link>

			<description><![CDATA[

   초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금계국이 만개하면서 소셜미디어(SNS)가 새로운 계절 명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울 동대문 흥인지문공원부터 수원 서호공원, 성남 단대오거리역 일대까지 노란 꽃밭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관련 장소들이 초여름 나들이 명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방문객들이 단순히 꽃구경에 그치지 않고 인근 카페와 음식점, 쇼핑시설까지 함께 찾으면서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계절 꽃 명소는 지역 주민이나 사진 동호인 중심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SNS가 사실상 관광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시태그와 릴스, 숏폼 콘텐츠를 통해 특정 장소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이동 경로와 소비 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금계국 역시 단순한 관상용 꽃을 넘어 초여름 소비와 나들이 문화를 이끄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SNS가 만든 #금계국 명소 확산…사진 명소에서 데이트 코스로 진화


   
      ▲ 금계국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금계국은 6월부터 9월까지 개화하는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선명한 노란 꽃이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는 덕분에 매년 이맘때면 SNS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가 쏟아진다. 최근에는 단순한 꽃 사진을 넘어 방문 후기와 주변 상권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게시물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계절형 소비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금계국을 검색하면 약 6만1000개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계국명소 역시 1000건이 넘는 게시글이 등록돼 있으며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노란 꽃밭을 배경으로 한 인물 사진과 산책 영상, 드론 촬영 영상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꽃 사진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소 정보와 방문 후기, 인근 상권 정보까지 함께 소개하는 게시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들은 '서울 금계국 명소 추천', '주말 나들이 코스', '수원 데이트 코스' 등의 제목으로 주변 카페와 맛집, 쇼핑시설, 산책 코스 등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꽃구경 자체보다 금계국을 중심으로 하루 일정을 구성하는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SNS에서는 '수원 금계국 데이트 코스', '서울 무료 꽃구경 명소',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초여름 나들이 코스' 등의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계국 명소와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전시관, 복합쇼핑몰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소개하는 방식이다. 방문객들은 해당 콘텐츠를 참고해 이동 경로를 계획하고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까지 이용하고 있다.


   
      ▲ 흥인지문공원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 확산 효과는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관광지나 대형 쇼핑시설이 소비를 유도했다면 최근에는 계절 꽃과 산책 공간이 새로운 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계국 명소 인근 카페와 음식점 후기에는 꽃구경 이후 방문했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게시물은 꽃 명소보다 주변 상권 정보를 더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릴스와 숏폼 콘텐츠도 활발하다. 일부 영상은 수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고 댓글에는 방문 후기와 추천 장소 정보가 이어지고 있다. 금계국이 단순한 사진 촬영 장소를 넘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SNS 게시물을 종합하면 금계국은 계절 꽃이라는 관람 요소를 넘어 지역 상권 소비와 결합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꽃을 보기 위해 특정 장소를 찾고, 자연스럽게 주변 카페나 식당, 쇼핑시설을 이용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SNS가 장소를 알리고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흥인지문공원부터 서호공원까지…꽃 따라 움직이는 소비 동선


   
      
      ▲ 서호공원 내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SNS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금계국 명소 가운데 하나는 서울 동대문구 흥인지문공원이다. 게시글에는 성곽 아래 만개한 금계국과 흥인지문, DDP를 함께 담은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역사문화유산과 계절 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흥인지문공원을 검색하면 5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계국 관련 릴스 영상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낙산공원과 DDP, 대학로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일대가 하나의 관광 코스로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다. 성곽 아래에 앉아 사진을 찍거나 노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에스토니아에서 온 관광객 로베르트(29)는 "DDP를 구경하러 왔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처음 보는 꽃인데 노란 꽃이 가득 펼쳐진 풍경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낙산공원까지 둘러본 뒤 근처에서 저녁 식사와 맥주를 즐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광 동선은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공원을 찾은 방문객 상당수는 동대문 패션상권과 인근 카페, 음식점 등을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 수원 서호공원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수원 서호공원 역시 대표적인 금계국 명소로 꼽힌다. 호수를 따라 길게 조성된 금계국 군락이 특징인 이곳은 SNS에서 '도심 속 피크닉 명소', '사람 없는 금계국 스팟' 등으로 소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서호공원 게시글은 1만6000개를 넘어선다. 특히 '사람 없는 금계국 명소'를 소개한 일부 콘텐츠는 수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호공원의 특징은 인근 상권과의 연계성이다. 공원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이 대표적이다.

SNS에는 서호공원에서 꽃구경과 피크닉을 즐긴 뒤 스타필드로 이동해 식사나 쇼핑, 카페 이용을 했다는 후기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금계국을 중심으로 공원과 복합쇼핑몰을 연결하는 소비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셈이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주말 오후의 서호공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금계국이 외부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공원 이용도 늘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희망대공원 내에 위치한 체험관을 즐기고 있는 가족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 홍창진 씨(36·남)는 "강아지 산책을 위해 자주 찾는데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어 좋다"며 "산책을 마친 뒤 스타필드에서 식사를 하거나 장을 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성남에서도 금계국을 중심으로 한 나들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인근 성남제1공원과 세이브존 성남점 사이 공간에는 금계국 군락이 조성돼 있으며 희망대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산책 동선도 갖추고 있다.

인스타그램 #단대오거리역 게시글은 1만3000개를 넘는다. 금계국을 배경으로 한 릴스 콘텐츠도 꾸준히 공유되고 있으며, 희망대근린공원과 디지털체험관, 인근 상권을 함께 소개하는 게시물도 적지 않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최해경 씨(41·여)는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고 체험관도 이용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뒤 주변 시장이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SNS 기반 장소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특정 장소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 방문객이 늘고 체류 시간이 증가하면서 주변 상권 소비까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곳곳의 금계국 명소들은 단순한 꽃구경 장소를 넘어 지역 상권과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계절형 경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SNS가 만들어낸 노란 꽃길이 초여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9 Jun 2026 12:10: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3</guid>
			
		</item>


		
		<item>
			<title>&quot;길에 버려야 하나요?&quot;…관광객 몰리는 명동·동묘 '노 쓰레기통'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2</link>

			<description><![CDATA[서울 주요 관광지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며 활기를 띠고 있지만 정작 관광객을 맞이하는 기초 인프라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관광지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쓰레기통 부족 문제는 도시 미관 훼손은 물론 관광객 불편까지 초래하는 대표적인 생활 인프라 문제로 꼽힌다.

   
   8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난 서울 종로구 동묘 일대는 지하철역 주변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로 쓰레기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거리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과 길거리 음식 포장재, 음료 용기 등이 가로등 주변이나 가로수 아래에 방치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골목길이 많은 동묘 특성상 관리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 건물 사이 공간에 설치된 실외기 위나 하수구 철창 위에는 먹다 남은 음료 컵과 각종 생활 쓰레기가 방치된 사례가 빈번하게 확인됐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임에도 쓰레기를 버릴 장소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무단 투기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동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지나(32·여) 씨는 "주변에 쓰레기통이 전혀 보이지 않아 길에 버려야 하나 고민했다"며 "조금 전 지나온 골목에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동묘 완구거리 인근 가로등 아래에 다 마신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다. ⓒ르데스크
      
      
   
   
서울 대표 관광지인 명동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 거리에서도 가로 쓰레기통은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다. 그 결과 관광객들이 인근 상가나 매장 시설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명동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김지연 씨(가명·38)는 "매장 안에 고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음료 보관 공간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며 "주말에는 컵 보관함이 사실상 쓰레기통처럼 사용돼 수시로 비워야 할 정도다"고 말했다.

실제로 명동 중심가에서는 빈 음료 컵을 처분하지 못한 채 손에 들고 이동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관광객은 쓰레기를 버릴 장소를 찾기 위해 주변 상인이나 안내 직원에게 문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관광객들을 직접 응대하는 현장 가이드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 한 관광 안내 가이드는 "주요 거점에 쓰레기통이 일부 설치돼 있긴 하지만 관광지 규모에 비해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관광객들이 쓰레기통 위치를 자주 물어보는데 멀리 떨어진 장소를 안내하면 불편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의 문제 제기와 달리 지자체와 현장 관리 주체의 시각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중구청 관계자는 "명동 거리 내부에 쓰레기통을 설치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쓰레기가 가득 차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주변 상인들 역시 악취와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쓰레기통 설치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추가 설치 계획이 없다"며 "관광객 수요보다도 쓰레기통 주변 환경 관리 문제가 더 크다는 판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노점상들이 관광객 쓰레기를 일정 부분 수거하고 있으며 주변 상가에서 발생한 일부 쓰레기까지 함께 모아 저녁 시간에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가로수 밑에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버리고 간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쌓여 있다. ⓒ르데스크
      
      
   
   

   반면 행정 방침을 바꿔 문제 해결에 나선 사례도 있다. 최근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가 대표적이다.
   
   성수동 역시 과거에는 공공 쓰레기통 설치가 오히려 쓰레기 배출을 늘린다는 이유로 설치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와 함께 거리 곳곳에 플라스틱 컵과 포장재가 방치되는 문제가 반복됐고, 관련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민원이 급증했다. 여기에 팝업스토어와 의류 매장의 음료 반입 제한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관광객 불편도 커졌다.
   
   결국 성동구는 기존 방침을 수정해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가로 쓰레기통을 확대 설치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현재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에는 약 500m 간격으로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현재 성수동은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과거와 같은 무단 투기 문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거리 곳곳은 비교적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으며 관광객들도 자연스럽게 쓰레기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관광지 환경 관리와 도시 미관을 위해서라도 무조건적인 쓰레기통 철거보다는 효율적인 설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정자 동국대 관광학과 교수는 "미관 문제를 이유로 무조건 쓰레기통을 없애기보다는 뚜껑이 있는 형태의 쓰레기통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성수동 사례처럼 유동 인구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쓰레기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분리수거 기능을 갖춘 쓰레기통을 설치한다면 단순히 청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선진적인 환경 관리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관광 인프라는 거창한 시설뿐 아니라 관광객이 불편 없이 머물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 환경부터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8:0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2</guid>
			
		</item>


		
		<item>
			<title>미국서도 '위험한 일터' 망신살…한화에어로 안전 구멍에 K-방산 불똥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5</link>

			<description><![CDATA[최근 공장 폭발 사고와 대규모 인명 피해의 책임론에 휩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사업장 내 부실한 안전 관리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해당 국가 정부 기관으로부터 제재조치를 받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부실한 안전 관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이 쌓아 올린 브랜드 가치와 대외적 신뢰도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선 폭발 참사, 해외선 시설 불량 근로자 사망…안전 관리 구멍 뚫린 K-방산 대장주


대전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로 5명이 사망했고 2명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화약제품인 발사체 추진제를 세척하는 공정에서 화재가 났다"며 "현재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용노동부, 경찰 등은 사고 원인과 평소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 화재가 일어나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공장에서 8년 새 무려 3번의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고 총 10명의 근로자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것이다.


   
      ▲ 미국 노동안전보건청(OSH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공장에서 작업 중 고정된 사다리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부상을 입은 남성 정비공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미국 노동안전보건청의 제재 문서. [사진=미국 노동 안전보건청]
      
   

르데스크 취재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의 안전 사고는 비단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 안전보건청(OSH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 30일 오전 10시 30분경 미국 코네티컷주 글래스턴베리 소재 항공기 엔진 부품 생산 법인인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USA(Hanwha Aerospace USA, LLC)'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남성 정비공이 설치된 사다리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중상을 입었고 이후 부상 부위에 중증 세균 감염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해당 근로자는 입원 치료를 이어가던 중 사고 발생 20여일 만인 2월 22일 결국 사망했다.

근로자 사망 이후 OSHA는 사건을 중대 산업재해로 분류하고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OSHA는 2024년 2월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공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해 사고 원인이 된 작업 환경과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사업장에서 사다리 안전관리 관련 규정 위반 사실이 다수 적발됐다. 적발된 위반 사항은 연방 산업안전보건 기준(29 CFR 1910.23)에 명시된 사다리의 설치·고정·사용 기준 위반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해당 사업장에서 사용 중인 사다리는 작업 중 흔들리거나 넘어질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적절히 고정·관리되지 않은 점 등이었다. 

OSHA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대한 위반(Serious Violation)' 2건과 '기타 위반(Other-than-Serious Violation)' 1건 등 총 3건의 산업안전보건 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 총 3만9180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사측과 비공식 합의 절차를 거치며 일부 위반 항목이 조정·삭제됐으나 사다리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은 유지했다. 최종적으로 사다리 안전 관련 규정 위반 2건을 확정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총 1만9590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미국서도 반복된 안전 관리 부실 논란…"잘 나가는 K-방산 글로벌 신뢰도 발목 우려"


   


   
      
      ▲ 공장 폭발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과거 해외에서도 부실한 안전 관리로 수차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진=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 사업장에서는 사망 사건 외에도 부실한 안전 관리에 기인한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OSHA는 지난 2021년 5월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에 '유해 에너지 제어 지침(Lock out Tag out, 이하 LOTO) 위반'(중대 위반, Serious Violation)으로 1만3653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과 비공식 합의를 통해 기한 내에 지적된 안전 교육을 즉시 완료하는 조건으로 과태료가 일부 감면돼 최종 9550달러로 조정됐다. LOTO는 기계 정비나 유지보수 작업 중 장비가 갑자기 작동해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원이나 가스 등 에너지원을 차단하는 잠금장치를 만드는 핵심 안전 수칙이다.

방산업계 안팎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내·외 사업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와 끊이지 않는 안전관리 부실 논란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악재를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 전체의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약과 유도무기, 항공엔진 등은 작은 결함이나 관리 소홀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제품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생산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제품 신뢰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방산 수출은 국가 간 신뢰를 기반으로 체결되는 장기 프로젝트가 대부분인 만큼 제조사의 안전관리 역량은 원활한 공장 가동, 납품 일정 준수 등과 직결된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이번 대전 공장 참사 역시 해외 주요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지난 1일 로이터통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긴급 전파하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 규모와 충격이 컸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일본 재팬타임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아시아 및 글로벌 유력 매체들도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중남미 전문매체인 리포트 아시아(Reporte Asia)는 이번 사건을 비극으로 표현하며 사고의 원인을 부실한 안전 환경으로 지목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이은 안전사고와 부실 관리 논란을 두고 단순한 개별 기업의 악재를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 전체의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대전 유성구청 청사. [사진=연합뉴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 방산업체들이 유럽과 중동, 호주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K-방산을 선도하는 기업의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대형 참사는 해당 기업은 물론 국가 방산 경쟁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노동 환경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 반복되는 안전사고가 한국 방산기업 전체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창보 부경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국내외 사업장을 막론하고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것은 기업 내부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특히 사다리 추락과 같은 사고는 안전관리의 가장 기본에 해당하는데 해외 사업장에서조차 이런 기본적인 수칙 미비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것은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개인의 과실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이를 시스템적으로 걸러내고 방어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체계적 안전 관리 역량이 미흡한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확인 후 답변주겠다"는 말 이외에 다른 공식적인 입장은 없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6:48: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5</guid>
			
		</item>


		
		<item>
			<title>'천스닥 쇼크' 바라보는 금투업계…&quot;체질개선 계기&quot; 기대감 넘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천스닥(코스닥 1000선)'이 붕괴됐지만 금융투자안팎에선 오히려 코스닥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하락을 단순한 악재가 아닌 시장 체질 개선의 계기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상장사의 불공정 거래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금융당국이 코스닥 활성화 대책 마련에 착수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의 교환사채(EB) 발행과 관련한 '주가 누르기' 의혹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런 것이 주가 조작 아닌가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현직 대통령이 특정 코스닥 상장사의 불공정 거래 의혹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개별 기업 비판을 넘어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개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부터 강조해온 주가조작, 공매도 교란 행위, 불법 승계 등 시장 내 불공정 관행 근절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의 '주가 누르기'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사진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특히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이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 상장사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코스피가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을 연출한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존 대형주 중심의 밸류업 정책을 넘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책과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최근 코스닥 시장 부양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코스닥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간 양극화가 정책 논의의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해 6월 4일 2770.84였던 코스피는 지난 4일 8639.41까지 상승하며 1년 새 200% 넘게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은 750.21에서 1049.73으로 약 4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다시 1000선 아래로 밀려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정책 수혜가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성장주와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소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는 코스닥 시장의 새로운 수급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분야에 30조원, 반도체에 20조9000억원, 바이오·백신에 11조6000억원을 각각 배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차전지에 7조9000억원,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대부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업종과 겹치는 분야인 만큼 향후 정책 자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될 경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의 자금 배분 방향은 코스닥 시장을 구성하는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핵심 성장 산업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정부가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기반을 확대하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자금 조달 부담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던 기술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지수 하락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의 대규모 자금 공급과 지원책이 본격화될 경우 코스닥 시장이 국내 증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자산운용업계 역시 코스닥 시장을 겨냥한 투자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일 'TIGER 코스닥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활용하면서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성장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다. 현재 편입 상위 종목에는 ISC와 엠케이전자, 샘씨엔에스 등 반도체 패키징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정부의 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며 "최근 코스닥 시장은 AI와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자금 공급과 대형 IPO 활성화가 맞물릴 경우 코스닥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지원 확대를 이끌어낼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불공정 거래 근절과 자금 공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경우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문제였던 신뢰 부족과 수급 불안정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성장 잠재력에 비해 수급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며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정책 자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되고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병행된다면 체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코스닥 1000선 붕괴는 시장에는 악재였지만 정책 측면에서는 오히려 강력한 개혁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자금 공급 정책과 시장 신뢰 회복 노력이 시너지를 낸다면 코스닥은 향후 국내 증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코스닥 시장이 벤처 붐과 IT 산업 성장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AI와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6:21: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9</guid>
			
		</item>


		
		<item>
			<title>시행 15년차 '가성비 맛집' 인증제도…정작 소비자들은 &quot;그게 뭔가요?&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7</link>

			<description><![CDATA[지난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착한가격업소' 제도가 서민경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제도의 체감 효과를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부·지자체 차원의 홍보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외식물가 부담 절감과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라는 제도 취지 자체는 현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제도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제도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민들 지갑 사정 배려한 착한가격업소…소비자는 "몰라요" 소상공인은 "글쎄요"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가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줄여주고 소상공인의 점포 운영을 돕기위한 취지로 마련한 제도다. 신청 업소 소재의 지방자치단체가 가격·서비스·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지정한다. 식당과 미용실, 세탁소 등 생활밀접업종이 대상이며 지역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정부 공식 인증 '가성비 업소'인 셈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착한가격업소는 올해 3월 기준 약 1만2004곳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은 제도로 평가된다.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내 업소 정보, 착한가격업소 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업소를 확인가능하다 보니 저절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카드 할인 혜택과 국민추천제, 방문 인증 등 각종 이벤트 혜택은 물론 각종 소모품 지원, 상·하수도 요금 감면, 정책자금 대출 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제공받게 된다.


   
      ▲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서민들의 물가상승·내수침체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정책 홍보로 인해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착한가격업소 인증 마크가 붙은 한 음식점 입구. ©르데스크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도는 시행 약 15년여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정책 체감도 측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인지도 자체가 크게 낮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르데스크가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파악하기 위해 구리 한강공원과 중랑천 일대 등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참여자 181명 가운데 '착한가격업소'를 모르는 응답자가 무려 151명에 달했다. 비율로는 83.4%에 달하는 수준이다.


교대역 인근 직장에 다니는 김남한(33·남) 씨는 "착한가격업소라는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제도에 대해 잘 모르니 가게 앞에 표시돼 있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고 설명했다. 면목동 인근에 거주하는 강종훈(62·남) 씨는 "착한가격업소라는 건 처음 들어봤다"며 "지도 플랫폼에 표시된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들은 각종 할인 혜택에 민감한 편인데 착한가격업소 제도가 더 알려지면 점주들 참여도 더 활발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착한가격업소'에 선정된 소상공인들도 제도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K한식당 관계자는 "1년 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뒤 가게 외부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했지만 매출 증가 효과는 거의 체감하지 못했다"며 "블로거를 제외하면 손님들 가운데 착한가격업소를 알아보는 경우도 드물었다"고 말했다. 인근의 M중식당 업주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이후 매출에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며 "제도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만큼 정부 차원의 홍보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착한가격업소 제도가 최근의 물가상승과 내수침체의 '이중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제도의 실효성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착한가격업소가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유익한 정책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착한가격업소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지, 소비자들이 왜 해당 업소를 이용하면 좋은지 등에 대한 제도의 홍보 효과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이어 "착한가격업소가 '정부가 인정한 저렴하고 품질 좋은 업소'라는 명확한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6:00: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7</guid>
			
		</item>


		
		<item>
			<title>&quot;이젠 서점도 정치 검증?&quot;…알라딘 광고 문자에 '좌파 서점' 낙인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8</link>

			<description><![CDATA[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회원들에게 발송한 광고 문자 메시지를 둘러싸고 정치적 해석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도서 홍보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면서 이용자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 콘텐츠 플랫폼의 마케팅 메시지마저 정치적 프레임 속에서 소비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5일 알라딘은 일부 회원들에게 '우리는 투표로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는 미국·아르헨티나계 정치 평론가 데이비드 팩먼의 신간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극단주의와 확증편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문자에는 "극단적 정보 환경과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시대"라는 취지의 설명도 함께 담겼다. 

문제가 된 부분은 문자 제목이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문구가 특정 정치적 메시지를 연상시킨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알라딘 탈퇴하겠다",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논란은 온라인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단순한 광고 문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문화 콘텐츠 소비 전반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다른 서점들까지 거론되며 정치 성향을 둘러싼 추정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 알라딘 서점이 최근 이용객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가 정치적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문자 메시지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게시글과 댓글에서는 특정 서점 브랜드를 정치적 성향과 연결 짓거나 이용자 성향을 추측하는 내용들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YES24는 피하는 것이 좋다"거나 "어느 서점은 특정 성향 이용자가 많다"는 식의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관계 확인보다는 이미지와 인식에 기반한 해석이 확산되면서 문화 소비 영역까지 정치적 진영 논리로 재단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는 서점과 같은 문화 플랫폼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 사용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모든 사안을 정치와 연결해 해석하는 사회 분위기 자체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송주영 씨(57·여)는 "책 홍보를 위한 문자라고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정 정치적 의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문자 문구 하나만으로 서점 전체를 특정 정치 성향으로 규정하거나 보수·진보로 나누는 것은 과도한 해석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서점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담는 공간인데 모든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결국 불필요한 갈등만 커질 수 있다"며 "무엇이든 정치와 연결해 해석하려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도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은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기업의 마케팅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광고 문구를 둘러싼 해프닝을 넘어 최근 소비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했다. 기업이 전달하는 메시지 자체보다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면서 마케팅 문구도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한 홍보 문구로 받아들여졌던 표현도 기업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성향과 연결해 해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뿐 아니라 기업이 어떤 가치와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도 소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작은 홍보 문구 하나도 기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도 "기업이 의도한 의미보다 소비자가 어떤 맥락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 이슈와 맞물릴 경우 브랜드 메시지가 정치적 프레임으로 재구성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기업의 가치와 입장까지 고려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 역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모든 문화 콘텐츠를 정치적 잣대로만 해석하는 현상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5:46: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8</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여기 밥알이 몇 개고?&quot; 초밥의 시작, 음식이 아니었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0</link>

			<description><![CDATA[윤기 나는 밥 위에 신선한 생선 살 한 조각 올라간 초밥은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의 대명사로 여겨지는데요. 그런데 이런 초밥의 시작이 지금의 이미지와 꽤 달랐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기원은 약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냉장고는커녕 얼음도 귀하던 시절, 당시 메콩강 유역(지금의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에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생선이 금방 상해버리자 사람들은 독특한 보관법을 찾아냈는데요.

바로 생선에 소금을 치고 밥과 함께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밥의 전분이 발효를 도와 생선을 서서히 삭히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죠. 덕분에 생선을 몇 달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생선을 꺼낼 때쯤이면 밥은 이미 제 역할을 다한 뒤였습니다. 시큼하고 흐물흐물해진 밥은 먹기 어려운 상태였기에 사람들은 밥을 버리고 삭힌 생선만 꺼내 먹었습니다. 즉, 이때까지만 해도 초밥의 밥은 그저 '생선 보관용 도구'였던 셈이죠.

이런 생선 발효 방식은 이후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해지며 새로운 음식을 낳는 계기가 되는데요. 매번 귀한 쌀밥을 버리는 것이 아까웠던 일본인들은 발효 기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생선이 완전히 삭기 전, 적당히 신맛이 배었을 때 밥과 함께 꺼내 먹기 시작한 겁니다.

이후 식초가 널리 쓰이면서 변화는 더 빨라졌습니다. 몇 달의 발효를 거쳐야 생기던 산미를 이제는 식초로 밥에 바로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때부터 초밥은 생선을 오래 저장하기 위한 음식에서 밥과 생선을 함께 맛보는 즉석 음식으로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초밥의 형태로 정착한 것은 19세기였습니다. 밥을 손으로 쥐고 그 위에 생선을 올려 바로 먹는 '니기리 스시'가 등장한 것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처음 등장시기 초밥은 바쁜 도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빠르게 한 끼를 때우던 음식에 가까웠지만 이후 재료의 품질과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반영되면서 점차 고급 요리로 변해갔습니다.

밥알 개수까지 따져가며 밥과 생선의 완벽한 조화를 논하는 고급 요리의 대명사 초밥이 어떤 음식도 아닌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방식에서 유래됐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5:26: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20</guid>
			
		</item>


		
		<item>
			<title>코스피 8000의 역설…축포 터진 밸류업, 9거래일 만에 서킷브레이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6</link>

			<description><![CDATA[밸류업 정책 도입 2년을 맞이한 국내 증시를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공시 참여 기업이 크게 늘고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하는 등 정책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단기간 급등한 증시가 하루 만에 8% 넘게 밀리며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구체적인 목표나 실행계획 없이 보여주기식 문구만 담은 '맹탕 공시'가 늘어나면서 밸류업 정책이 실제 기업가치 개선보다 세제 혜택과 저PBR 명단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정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첫걸음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공시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주주환원과 자본 효율성 개선,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밸류업 정책, 공시기업 늘고 증시 상승…주주환원 확대 성과


밸류업 정책은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상장사들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진단한 뒤 개선 계획을 수립해 공시하도록 유도했다. 공시 여부와 시기, 내용은 기업 자율에 맡기되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및 소통의 4단계 틀에 맞춰 기업이 투자자와 소통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제도 도입 이후 참여 기업은 빠르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시행 당시 3개사에서 출발했지만 6월 초 기준 총 1038개의  4월 말 기준 총 718개사가 참여했다. 본공시 기업 714개사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는 339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375개사로 집계됐다. 2025년 말 170개사였던 본공시 기업이 올해 1분기 584개사, 4월 714개사로 급증하며 단기간에 4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 8일 코스피 지수가 개장 이후 8% 넘게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진=연합뉴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영향력은 적지 않다. 공시기업 718개사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77.4%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83.4%에 달했고, 코스피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들이 전체 공시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밸류업 정책이 적어도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는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는 의미다.

성과 지표도 긍정적이다. 밸류업 공시기업은 202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0% 이상의 누적 주가수익률을 기록하며 미공시기업 대비 68.8%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 공시기업의 PBR도 2021년 1.4배에서 올해 1분기 1.9배로 상승했다. 반면 미공시기업의 PBR은 같은 기간 1.7배에서 1.5배로 낮아지며 공시기업과 미공시기업 간 가치평가 격차가 확대됐다.

주주환원 확대도 밸류업 정책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코스피 공시기업의 총 배당금은 2021년 35조4000억원에서 2025년 48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사주 취득 규모도 2021년 2조7000억원에서 2025년 20조7000억원으로 약 7.7배 늘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실질적인 주주환원 조치가 시장 신뢰와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최근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단순한 하나의 공시 양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기업과 주주가 만드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투자자가 기업을 이해하는 핵심 지침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역시 코스피 8000 돌파와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상승을 언급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반도체, 방산 등 주력산업의 실적 개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 확산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밸류업 정책은 이러한 산업 호황에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 효율성 개선이라는 제도적 동력을 더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급등 뒤 찾아온 변동성, 형식적 공시까지…개인투자자 손실 우려도


그러나 밸류업 정책의 성과가 곧 자본시장 안정으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적지 않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이후 대외 변수와 고평가 부담이 맞물리자 시장 변동성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서다.

8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7442선까지 밀리며 직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급락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이 8%를 넘어서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거래 재개 이후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AI 수요 둔화 우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 밸류업 정책이 지속 가능한 자본시장 개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공시 수 확대보다 공시 내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이날 하락은 밸류업 정책과 반도체 랠리로 달아오른 증시가 외부충격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됐고, 지수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도 확대됐다. 지수가 급락할 경우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문제는 밸류업 공시의 질적 수준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형식적인 공시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 원론적 문구만 담은 두세 줄짜리 공시를 제출했다. 구체적인 자본 배분 전략이나 배당 정책, ROE 개선 목표, 실행 시기 등은 빠진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맹탕 공시'가 늘어난 배경에는 세제 혜택과 저PBR 명단 공개 회피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고배당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도입되면서 상장사들의 밸류업 공시 유인이 커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업종별 PBR 하위 20% 또는 PBR 1배 미만 기업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일부 기업들이 저평가 기업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위해 공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공시가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아니라 제도상 혜택을 얻기 위한 형식적 절차로 변질될 경우 투자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밸류업 공시 여부만 보고 기업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쉬운 만큼 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 내용이 추상적 문구에 그칠 경우 실제 주주환원 확대나 자본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책 기대감에 따라 주식을 매수했다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정책이 지속 가능한 자본시장 개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공시 수 확대보다 공시 내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업의 형식적 공시를 방지하기 위해 단순 공시 여부보다 저평가 원인 분석, 주주환원 정책, 자본 배분 전략, 성장전략 등이 담겨야 한다"며 "미공시기업에 대해서도 공시 미참여 사유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도록 해 시장규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3:00: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6</guid>
			
		</item>


		
		<item>
			<title>[영상] 왕회장은 어디까지 내다 본걸까? K-축구와 조선업의 평행이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5</link>

			<description><![CDATA[[변방의 축구 약소국, 강팀 잡는 '집념 축구' 종주국이 되다]
여러분, 세계적인 축구 강팀들이 한국 축구를 상대할 때 가장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게 뭔지 아세요? 뭐 기술? 스타 선수? 다 아니고 바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념'이라고 합니다. 휘슬 울리자마자 눈빛 싹 바뀌어가지고는 경기 끝나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죠. '중꺾마'라고도 하죠. 지금의 대한민국 축구는 그렇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자, 오늘은 월드컵 특집 2탄입니다. 한때 아시아의 변방으로만 여겨졌던 한국 축구는 언제부터 강팀들도 긴장하는 팀,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발목을 탁 잡아버리는 그런 팀이 된 걸까요? 그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뜻밖에도 축구장이 아니라 조선소, 현대중공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두 사람이 있죠. 199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었던 정몽준 전 회장과 고 정주영 창업주. 오늘은 허허벌판에서 배를 만들던 그 도전정신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바꿔놨는지, 비즈니스와 스포츠가 만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이봐, 해봤어?" 한국 축구에 심어진 왕회장의 '불도저 DNA']
한국 축구의 '집념 DNA'를 이해하려면 먼저 현대중공업의 탄생 이야기부터 봐야 합니다. 원래 조선소가 돈이 되게 많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잖아요. 197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조선소를 지을 돈을 빌리기 위해 영국으로 향합니다. 당시 한국 상황이 어땠냐면요. 조선소가 없던 건 당연하고 제대로 된 대형 선박조차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나라였어요. 솔직히 누가 빌려줘요 그럼. 망할 수도 있는데. 근데 이때 정주영 창업주가 지갑에서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책상 위에 딱 올려놓습니다. 여러분 여기 뭐가 그려져 있나요? 거북선 그림이 있잖아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영국보다 300년이나 앞선 1500년대에 철갑선인 거북선을 만든 민족이오. 우리나라 기술력과 잠재력이 이 정도입니다. 산업화가 좀 늦어서 그렇지." 이렇게 설득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덕분에 울산 미포만의 허허벌판에 조선소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출발한 현대중공업은 오늘날 한국을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주변에서 모두 안 된다고 할 때 "이봐, 해봤어?"라고 밀어붙이는 그 불도저 정신. 바로 이 정신이 훗날 K-축구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주영 창업주의 아들이자 현대중공업을 이끌었던 정몽준 전 회장이 1993년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하면서 그 도전정신이 한국 축구에도 들어오게 된 겁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2002년 한일월드컵 있잖아요. 이게 사실은 처음부터 한일 공동 개최였던 건 아니었어요. 원래는 일본 단독 유치가 거의 99% 확정된 행사였습니다. 당시 일본은 한국보다 자금도 셌고 축구계 네트워크도 워낙 강하다 보니까 다들 "아시아에서 월드컵? 그럼 뭐 일본이겠지" 이런 반응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때 정몽준 전 회장이 나섭니다. 일본이 아시아 축구계를 꽉 잡고 있으니까 우리는 역으로 유럽이랑 아프리카로 FIFA 집행위원들을 직접 찾아간 거예요. 우리 한국도 할 수 있다고, 우리도 월드컵 열 수 있다고. 이때 당시 주앙 아벨란제 FIFA 회장이라고 세계 축구의 실세 같은 인물이 있었는데, 이분이 좀 노골적으로 일본 단독 유치를 밀었단 말이죠. 근데 우리도 지지 않았습니다. 정몽준 전 회장이 유럽축구연맹 회장을 설득해 연합하면서 아벨란제 회장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FIFA는 처음으로 공동 월드컵 개최를 결정합니다. 그게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던 거죠. 모두가 안 될 거다, 불가능이다 말했던 판을 특유의 집념과 승부사 기질로 완전히 뒤집어버린 겁니다.

[파주 NFC와 히딩크라는 R&amp;D 투자]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고 끝이 아니죠. 정몽준 전 회장은 여기서부터 한국 축구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시작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싹 다 바꾼 거예요. 우선 하드웨어는 어떻게 바꿨냐면요. 지금이야 국가대표팀 전용 훈련장이 당연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2001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 국가대표팀은 제대로 된 전용 훈련장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운동장을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훈련하는 이른바 '메뚜기 훈련'을 했던 거죠. 정몽준 전 회장은 이 문제를 기업가의 눈으로 봤습니다. "세계 최고의 배를 만들려면 세계 최고의 도크가 필요하듯 세계적인 팀이 되려면 최고의 훈련장이 필요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파주 NFC입니다. 축구 대표팀이 한 곳에서 먹고 자고 훈련도 하고 개인 분석까지 할 수 있는 한국 축구의 본격적인 베이스캠프가 생긴 거죠. 여기에 월드컵을 계기로 전국 곳곳에 축구 전용 경기장들이 생기면서 한국 축구의 인프라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단계로 올라서게 됩니다.

그럼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바꿨냐면요. 너무 유명한 이름이죠.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데려옵니다. 그냥 데려만 온 게 아니라 "이제 당신이 알아서 다 하시면 됩니다"라며 철저하게 권한을 위임합니다. 옆에서 간섭하면서 이래라저래라 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사실 초창기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왔을 때 우리나라가 프랑스와 체코를 상대로 경기를 했는데 둘 다 0대5로 크게 져버린 거예요.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5대0이 뭐냐, 내년에 월드컵인데 감독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정몽준 전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어요. 기업에서도 신제품을 만들 때 수많은 테스트와 실패를 거치잖아요. 강팀에게 한번 얻어맞아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 거죠. 덕분에 히딩크 감독은 자기 방식대로 팀을 만들 수 있었고, 그 결과가 바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였습니다.

[아시아의 맹주, K리그의 르네상스를 열다]
정몽준 전 회장은 16년 동안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었는데요. 이 기간 동안 한국 축구는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K리그는 아시아 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박지성·이영표 같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로 진출해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직접 증명했죠. 옛날에는 한국이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기도 벅찼는데 지금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진출하면서 무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까지 가지게 됐습니다. 이건 단순히 선수 몇 명이 잘해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허허벌판에서 세계적인 조선기업을 일궜던 그 시스템과 자본, 그리고 세계를 상대로 영업하는 감각이 한국 축구 행정에 들어왔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그렇게 한국 축구는 이제 세계적인 강팀들도 쉽게 볼 수 없는 아시아의 대표 강호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당신의 가슴 속엔 '500원짜리 거북선' 같은 열정이 있나요?]
이번 월드컵을 보실 때 우리 한국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부딪히는 모습을 보신다면 그 뒤에 있는 한국 축구의 집념 DNA를 꼭 떠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아무것도 없던 울산 바닷가에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조선소의 문을 열었던 패기, 그리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월드컵 유치를 기어코 얻어낸 뚝심.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수많은 어려움과 넘어야 할 벽들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준비하고, 버티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 보면 못할 게 없습니다. 2026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한번 그 집념을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빛나는 거북선을 띄워 올리시길 응원합니다. 자,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8 Jun 2026 10:35: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5</guid>
			
		</item>


		
		<item>
			<title>대출은 줄고 사람은 늘었다…책 대신 휴식·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의 변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4</link>

			<description><![CDATA[최근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쉬고 머무르며 문화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도서 대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이 더 이상 도서관을 독서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고 휴식과 여가, 문화생활을 즐기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문만 해도 힐링이 되더라고요"…팍팍한 일상 속 쉼터로 변신한 공공도서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발표한 '2026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방문객 수는 약 2억3053만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서 대출 권수는 1억4629만권으로 0.3% 감소했다. 도서관이 운영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가자 수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휴식·체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들어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공공도서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정식 개관한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이 지목된다. 이곳은 LP 청음 공간과 노트북 대여 서비스 등 기존 도서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개관 직후에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한 달 동안 약 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브라이튼 도서관은 평일 오전임에도 적지 않은 시민들로 붐볐다. 직장인과 학생,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곳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상당수 이용객은 책 대신 노트북과 태블릿을 활용해 업무를 보거나 과제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최근 공공도서관은 시민 편의를 고려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평소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최미영(47·여) 씨는 "예전 도서관은 공부나 독서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요즘 도서관은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방문 자체가 하나의 문화생활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변화는 단순히 시설 개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시와 문화 체험, 자연 친화적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용산 전쟁기념관 내 'KWAC 아카이브 라이브러리'의 경우 전쟁기념관 전시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다가 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반대로 도서관 이용 중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남산 풍경과 개방적인 공간 구조 역시 기존 열람실 중심 도서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 역시 독서보다는 공부와 휴식, 문화 체험을 위해 찾는 이용객들이 많았다. 창가 좌석에서는 대학생들이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고, 일부 이용객들은 책 대신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학생 정소향(26·여) 씨는 "답답한 독서실과 달리 공간이 개방적이고 전시관과 연결돼 있어 공부하다가도 자연스럽게 환기할 수 있다"며 "단순한 도서관이라기보다 문화공간에 가깝다"고 말했다.


   
      ▲ 시민들은 정자에 앉아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사진은 청운문학도서관 정자에서 시민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청운문학도서관 역시 공공도서관 변화의 또 다른 사례다.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한옥 건축과 숲길, 폭포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잘 알려졌다. 평일 오후에도 정자와 휴게 공간에는 시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책을 읽기보다 자연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대학원생 임지은(28·여) 씨는 "예전에는 도서관이라고 하면 공부를 해야 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곳은 쉬어가기 위해 찾는 경우가 더 많다"며 "폭포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된다"고 말했다.

세 곳의 도서관은 각각 성격은 달랐지만 공통점도 분명했다. 독서만을 목적으로 찾는 이용객보다 휴식과 문화생활, 자기계발을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는 점이다. 과거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이자 문화생활 거점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콘텐츠 확산으로 종이책 대출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시민들이 머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공도서관은 독서 기능에 더해 전시와 공연, 체험, 휴식 기능까지 갖춘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지역사회의 핵심 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20:34: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4</guid>
			
		</item>


		
		<item>
			<title>&quot;지금까지 이런 국내 여행은 없었다…이곳은 한국인가 외국인가&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1</link>

			<description><![CDATA[올해 여름휴가 트렌드로 가성비와 이색적인 경험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기존의 지역 명소와 더불어 웰니스, 스포츠, 공포 테마 등 직접 발굴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게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의 국내 여행 열풍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청년 직장인들 사이에선 가벼운 주머니 사정과 항공료 부담을 줄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까지 가능한 국내 여행이야 말로 '진짜' 여름휴가라는 반응이 부쩍 늘었다.

하와이 런닝 대신 제주도, 대만 야시장 대신 대구 서문시장…"올해 여름 휴가는 국내여행"

르데스크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6)' 현장을 직접 찾았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오전 시간임에도 국내·외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여행지에 대한 이례적인 관심이었다. 관람객들의 손에는 각 지자체 부스에 마련된 홍보물이 들려 있었다. 경기 침체, 웰니스 열풍 등의 이유로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의 국내 여행 선호 기조를 의식한 듯 각 지자체들도 저마다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해외 부스와 비교해도 홍보와 마케팅 전략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일례로 인천시는'도시에서 섬으로, 일에서 휴식으로 숨 쉬는 인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동남아 휴양지를 방불케 하는 여행 콘텐츠를 준비한 상태였다. 바로 전등사 템플스테이, 약석원 스파, 스티라 요가 등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인천시 관계자는 "취미와 휴식이 공존하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여행 코스를 구성했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 대구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대프리카' 특유의 화끈함을 살려 매운맛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지역 대표 매운 맛집들을 코스별로 소개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 홍보관에 마련된 맵부심 먹거리 코스 안내판. ⓒ르데스크
      
   

실제로 인천시 부스 옆에서 만난 직장인 김희정(29·여) 씨는 "서울 근교에서 바다를 보며 웰니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다녀오기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주부 이명희(52·여)씨도 "부스에서 홍보하는 여행지들이 국내랑 해외랑 (느낌이) 다른 게 없었다"며 "비싼 비행기표 주고 해외에 가는 것보다 가까운 인천시가 왠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부스 앞에도 꽤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매운맛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지역 식당들을 엮은 '맵부심 먹거리 코스'를 추천해 맛집 수요를 공략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또 더운 날씨를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운 서문시장 야시장 투어는 대만의 대표 관광 상품에 비해 결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제주도도 국내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제주도는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런닝 열풍을 의식해 섬 전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마라톤 대회와 축제를 연계한 '러닝 위크'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서동빈(32·남) 씨는 "제주도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마라톤 행사가 열리는지 처음 알았다"며 "올 여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제주도 런닝 여행을 계획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합천은 이색 체험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부스를 여름 단골 소재인 납량특집 분위기로 꾸며 놓고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리는 '고스트 파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의 유명 고스트 스팟이나 해외 공포 테마파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퀄리티를 자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해당 부스를 방문한 학생 조성우(15·남) 군은 "합천 부스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방학 때 친구들과 꼭 가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 합천군은 부스 전체를 여름 단골 소재인 납량특집 분위기로 조성해 '고스트 파크'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공포 체험존 형태로 꾸며진 합천군 홍보 부스. ⓒ르데스크
      
   


   감각적인 브랜딩이 돋보이는 지자체 부스도 존재했다. 유럽의 고성 투어 대신 고즈넉한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수원시 부스에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 축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 홍보가 한창이었다. 1795년 정조의 시대로 이동하는 경험을 도와주는 XR버스로 눈길을 끌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에 다채로운 미디어 축제를 더해 젊은 층도 수원 여행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울산시는 '왓어 울산, 굿즈로 떠나는 여행' 슬로건을 내걸고 고래와 지역 문화재를 모티브로 각 여행지에서 만나고 제작할 수 있는 세련된 '굿즈 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 '자연 치유 도시'를 슬로건을 내세운 제천시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방 천연물을 활용한 치유 관광과 함께 반값 여행, 효도여행 상품을 적극 어필했다. 아울러 부산 금정구는 지역 사찰과 연계한 '사찰 템플스테이'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등학생 박수진(18·여) 양은 "유튜브에서 연예인 템플스테이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겼는데 시험이 끝나면 가보고 싶다"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강희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지자체들이 단세분화 된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테마형 콘텐츠 기획능력을 증명한 무대에 가깝다다"며 "고물가 시대에 발맞춰 지자체가 제공하는 풍부한 국내 여행 콘텐츠가 해외 여행에 부담감을 느낀 소비자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이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방안, 체험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면서 지출도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이 인상적이다"며 "지금의 국내여행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에도 신경을 쓰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 상품 개발 노력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7:57: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1</guid>
			
		</item>


		
		<item>
			<title>&quot;집값 못 잡으면 다음은 경기도&quot; 정부·여당에 드리운 '부동산 악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집값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지금처럼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정부·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기도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집값이 일정 부분 이상 올라가면 개개인의 정치 성향도 보수적으로 바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이하 지선)에선 인구 929만에 달하는 서울, 그 중에서도 한강과 맞닿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에서 야당 후보가 더욱 많은 표를 얻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성남시장 자리도 국민의힘 후보가 차지했다. 모두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들이다. 


   집값 상위 13곳 중 10곳 오세훈 선택…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난 집값-정치성향 상관관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현 서울시장)가 경쟁자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전 성동구청장)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종 득표율은 오 후보 49.15%, 정 후보 48.13% 등이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24년 4월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 전체 의석 49개 중 37개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총선과 아예 상반된 결과가 나온 곳도 여럿 존재했다. 일례로 강동구의 경우 지난 총선에선 갑·을 지역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번 지선에선 오 후보가 정 후보에 비해 3.7%p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영등포구와 양천구 역시 현역 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이번 지선에선 오 후보의 득표율이 정 후보에 비해 높았다.


   
      
      ▲ 최근 정부와 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두고 "오세훈이 아니라 집값에 패배했다"는 견해도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때와 상반된 결과가 나온 곳들 모두 집값이 크게 올라 어엿한 '상급지'로 분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파트너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강동구 아파트(전용면적 80~90㎡) 평균 매매가는 1년 전(2025년 5월) 대비 12.9% 오른 13억9000만원이었다. 평균 매매가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번째로 높았으며 상승률은 강남구와 함께 '공동 1위'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영등포구와 양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5%, 4.3% 상승한 12억6000만원, 11억9000만원 등이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 순위는 나란히 12위·13위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순위 13위 이내에 속한 자치구 중 정 후보가 득표율에서 승리한 곳은 정 후보가 구청장을 지낸 성동구를 포함해 단 3곳(성동구, 종로구, 마포구)에 불과했다.


구청장 선거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정부·여당 지지들의 주장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이번 지선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순위 13위 이내 자치구 중 민주당 소속 차기 구청장은 5명에 불과했다. 정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성동구·종로구·마포구에서 영등포구·동작구가 추가됐다. 다만 이들 자치구에서 당선된 후보 모두 오랜 기간 해당 자치구를 정치적 거점으로 삼아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동작구청장에 당선된 류삼영 후보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동작구 을'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했고 낙선 후에도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조유진 후보는 영등포 출생으로 5대째 영등포에서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 

   

그동안 줄곧 정부·여당을 지지해 왔다는 직장인 이정윤 씨(34·여)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나 각 구청장 선거 결과를 보면 집값을 기준으로 정치 성향까지 거의 완벽하게 양극화된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예전에는 서울에선 강남3구 정도만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됐는데 집값이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한 곳은 보수 지지세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정부·여당 지지자들을 봐도 가진 게 많아지면 지키려는 심리가 강해져 보수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며 "지금처럼 집값이 오르면 서울, 그리고 경기도까지 점차 보수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치솟는 집값에 정부·여당 지지자들 우려 고조…"앞으로 경기도도 장담 못 한다" 분분


   


   
      
      ▲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대표적인 경기도 내 고가 주택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성남시 지자체장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 경기도에서도 조짐은 보이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는 여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지만 집값이 높은 지역에서 만큼은 야당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다. 일례로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유독 과천시에서 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자인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50.06%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반해 추 후보의 득표율은 43.38%에 불과했다. 또한 성남시의 경우도 중원·수정구에선 경쟁자 양향자 후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 격차를 보였지만 분당구에선 오히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추 후보와 양 후보의 분당구 득표율은 45.61%, 48.08% 등이었다.


부동산 거래 정보 플랫폼 아파트미(me) 등에 따르면 경기도 전 지역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다. 3.3㎡(1평) 당 평균 시세(분양면적 기준)는 무려 7518만원에 달한다. 국민 평수인 32~34평형대 기준 25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의 신축 단지인 고덕그라시움에 맞먹는 시세다. 2위는 성남시 분당구가 차지했다. 3.3㎡(1평) 당 평균 시세(분양면적 기준)는 5110만원이며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국민 평형대 기준 약 17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 전문가들은 서울 한강벨트와 경기 과천·성남 등 특정 지역의 강한 보수세 유입을 근거로 자산 가치 상승이 개인의 정치 성향 보수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 [사진=연합뉴스]
      
   

과천시와 성남시의 지역 단체장도 전부 야당 후보가 차지했다. 우선 과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신계용 국민의힘 후보는 60.2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자인 김종천 민주당 후보(득표율, 37.49%)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분당구가 속한 성남시장 선거에서도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50.3%, 경쟁자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48.6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득표율 차이는 1.7%p에 불과했지만 분당구에서 만큼은 신 후보의 득표율이 정 후보에 비해 9.05%p 높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과천이나 성남에서만 우리 당 후보 득표율이 낮게 나오고 기초 단체장 자리까지 뺏긴 것은 분명 가볍게 넘길 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사실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두 지역의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집값이 서울에 버금갈 정도로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집값 비싼 곳은 보수세가 강해진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최근 들어 수원이나 평택 등 경기 남부 전역에 걸쳐 집값이 오르고 있는데 만약 집값과 정치 성향의 상관관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차기 총선이나 지선, 나아가 대선까지 마냥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서울의 한강벨트, 경기도의 과천·성남 등과 같은 지역에서 유독 보수세가 짙게 나오는 것을 근거로 집값이 일정 부분 높아지면 개개인의 정치 성향도 점차 보수화된다는 주장은 일정 부분 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유권자들은 자산의 증식보다는 정부의 규제와 과세로부터 내 자산을 지키겠다는 심리가 강해진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투표 성향으로 발현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서울 강남3구에 국한됐던 이러한 현상이 최근 서울 전역을 넘어 경기도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며 "최근 경기도 전반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향후 선거에서 경기도 역시 과거의 진보적 색채를 탈피하고 보수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7:53: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6</guid>
			
		</item>


		
		<item>
			<title>해외는 혐오 표현 단속하는데…한국선 '일베 금지법' 찬반 격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0</link>

			<description><![CDATA[
   

온라인 공간에서 고인과 재난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확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역사적 비극과 사회적 참사를 희화화하거나 특정 인물을 조롱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잇따라 논란이 되자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일베 금지법'으로 불리는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법안 발의 직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온라인 혐오 표현 규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조롱·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 사회적 사건의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모욕·비하 표현을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방치한 플랫폼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정명령이나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관련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이용자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는 처벌 규정도 포함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혐오 표현 문제를 언급하며 관련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추진된 후속 입법으로 해석하고 있다.

법안 발의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찬성 측은 현행 제도가 사실상 사후 처벌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혐오 콘텐츠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플랫폼의 자율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운영자와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혐오 표현의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정치 풍자나 사회 비판, 유머 콘텐츠까지 규제 대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결국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혐오 표현과 풍자를 누가 구분할 것이냐", "정권이나 정치 성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 지난달 11일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를 통해 공개한 경기 비하인드 영상에서 일부 자막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논란이 된 구단 영상의 모습. [사진=자이언츠TV 갈무리]
   
   

이번 논쟁의 배경에는 최근 온라인과 기업 홍보물 등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불거진 역사적 비극 희화화 및 특정 인물 비하 논란이 지목된다.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스타벅스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행사명과 홍보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역사 인식과 내부 검수 체계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무신사 역시 과거 광고 문구가 재조명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무신사는 2019년 공개한 속건성 양말 광고에서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재확산되자 무신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담당 직원을 징계하는 한편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찾아 사과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역시 지난달 공식 유튜브 영상 자막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영상은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에 게시된 경기 비하인드 콘텐츠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선수들이 동료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과 함께 검은 배경 위에 빨간 글씨로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그러나 자막 위치가 노진혁 선수의 성(姓)인 '노'와 겹쳐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노무한 박수'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표현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상대 팀이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타이거즈였고 노진혁 선수 역시 광주 출신이라는 점이 함께 거론되면서 특정 지역 비하 의도까지 제기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즉각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표현의 의도와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이어졌다.


   온라인상 혐오 표현과 조롱 문화에 대한 우려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한국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주에서 온 피터(Peter·25)는 "누군가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물이 공유되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어떤 인물은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존재일 수도 있는데 이를 희화화하고 놀림거리로 소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도 최근 몇 년간 자살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죽음이나 비극적인 사건을 조롱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문화는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와 같은 커뮤니티 문화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22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앞에서 5·18 단체 관계자들이 '탱크데이' 판매 촉진 행사를 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헝가리에서 온 릴라(Lilla·26)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헝가리 사람들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하지만 특정 인물의 이름 자체를 조롱의 도구로 사용하거나 비극적인 사건을 유머 소재처럼 소비하지는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역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온라인 혐오 표현과 악의적 조롱 콘텐츠 확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독일은 2018년 '소셜네트워크 집행법(NetzDG)'을 시행하며 혐오 표현 규제에 나섰다. 해당 법은 페이스북, X(옛 트위터),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명백한 불법 혐오 표현이 신고될 경우 24시간 이내 삭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영국 역시 2023년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을 제정해 아동 보호와 혐오·유해 콘텐츠 규제를 강화했다. 해당 법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이용자 보호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 또한 온라인 혐오 표현과 폭력 선동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 혐오 표현 확산을 막기 위한 일정 수준의 규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특정 커뮤니티를 직접 겨냥하는 방식보다는 보다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혐오 표현에 대한 규제 자체는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지만 특정 커뮤니티나 집단을 직접적으로 지목하는 방식은 법 적용 범위와 정당성 측면에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집단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혐오 표현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지만 타인의 존엄성과 사회적 피해를 방치할 수 있는 절대적 권리는 아니다"며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어느 지점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7:38: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0</guid>
			
		</item>


		
		<item>
			<title>엔비디아 팔고 가상자산·AI 담았다…오세훈이 선택한 미래 유망산업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9</link>

			<description><![CDATA[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반도체·인공지능(AI) 랠리가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오 당선인이 지난해 말 기존에 대규모로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대부분 정리하고 비트코인,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산업 전반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그의 투자 철학과 미래 산업에 대한 시각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오 당선인은 본인 명의의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 축소다. 오 당선인은 기존에 보유하던 엔비디아 주식 1100주 가운데 대부분을 매도하고 현재 1주만 남겨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중심의 단일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AI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 매각 이후 확보한 자금은 비트코인과 데이터센터, 양자컴퓨팅,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이동했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가상자산 관련 투자다. 오 당선인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비트마이닝 주식 3456주를 신규 매입했다. 4일 종가 기준 평가금액은 약 95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72주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부부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 당선인은 AI 구동을 뒷받침하는 후방 인프라 및 차세대 연산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고성능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제어하는 냉각 시스템 등 전력·공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버티브 홀딩스' 주식 60주(평가액 약 3000만원)를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미래 컴퓨팅 기술로 각광받는 양자컴퓨팅 전문 개발업체 '아이온큐' 주식 900주(평가액 약 9100만원)도 자산 포트폴리오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과 빅데이터 분야의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크게 확대했다. 오 당선인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자율주행·로보틱스 산업을 선도하는 '테슬라' 주식 503주(평가액 약 3억2500만 원)를 신규 매입했다. 또한 군·정부 기관 및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식 역시 69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팔란티어의 전체 보유량은 2909주(평가액 약 4억4000만 )로 늘어났다.

오 당선인의 배우자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 역시 이와 유사한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오 당선인보다 한층 더 다변화된 종목에 분산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송 교수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2650주 대거 매도해 현재 196주만을 남겨둔 상태다. 엔비디아 비중을 대폭 줄인 송 교수는 가상자산과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신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가상자산 투자 확대는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고 관련 기업들 역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배우자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정리한 뒤 가상자산과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으로 신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사진은 미국 달러 지폐 위에 놓여 있는 비트코인 주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띈다. 오 당선인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및 전력 솔루션 기업인 버티브 홀딩스 주식 60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티브는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양자컴퓨팅 분야에도 투자했다. 오 당선인은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 아이온큐(IonQ) 주식 900주를 보유 중이다. 양자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 산업으로 평가받지만 향후 AI와 함께 차세대 컴퓨팅 시장을 주도할 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과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도 확대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 주식 503주를 신규 매입했으며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역시 추가 매수를 통해 총 2909주까지 보유량을 늘렸다. 현재 평가금액은 약 4억4000만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투자 흐름이 단순한 개별 종목 선호를 넘어 미래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 전략으로 읽힌다고 평가한다. 특히 AI 산업의 성장 수혜가 반도체 기업에만 집중되지 않고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설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양자컴퓨팅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시각이 포트폴리오 전반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오 당선인의 배우자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 역시 비슷한 방향의 투자 전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 범위는 더욱 넓었다. 송 교수 역시 기존 엔비디아 주식 2650주를 대거 매도하고 196주만 남겨뒀다. 대신 가상자산, AI 인프라, 원전,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 투자했다.

가상자산 분야에서는 스트래티지 주식 보유량을 총 1600주까지 확대했다. 비트마이닝 650주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 150주도 신규 매입했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팔란티어 1779주와 버티브 홀딩스 26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265주를 보유 중이다.

특히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주목한 투자도 눈길을 끈다. 송 교수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주식 3370주와 차세대 원전 개발 기업 오클로 주식 481주를 보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원전이 미래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 전문가들은 고위 공직자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실제 정책 결정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자산 배분 방식을 통해 개인의 세계관과 미래 산업 육성 기조를 엿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밖에도 오라클, 알파벳, TSMC, ARM 홀딩스 등 글로벌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은 물론 SES AI, 빅베어AI, 아이온큐,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등 차세대 기술 및 바이오 기업까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 시장 부부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두고 특정 종목이나 단일 테마에 집중하기보다 미래 성장 산업 전반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중심의 AI 투자에서 벗어나 AI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밸류체인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 공직자의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책 방향과 동일선상에 놓고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만 자산 배분 방식은 투자자의 세계관과 미래 산업에 대한 인식을 일정 부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 시장 부부의 투자 종목 대부분이 가상자산과 기술 성장주 중심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준다"며 "미래 기술과 신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확신이 반영된 포트폴리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포트폴리오가 곧 정책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떤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는 충분히 엿볼 수 있다"며 "오 당선인의 경우 미래 기술과 혁신 산업을 중심으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정책 기조와도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원전, 양자컴퓨팅 등 최근 글로벌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 시장은 전형적인 친시장·친기술 성향의 미래 산업 낙관론자에 가깝다"며 "이 같은 투자 성향이 향후 서울시의 산업 육성 정책과 어떤 접점을 만들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6:26: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9</guid>
			
		</item>


		
		<item>
			<title>&quot;월세 2500만원도 감수한다&quot;…홍콩 국제학교 따라 형성된 초고가 교육벨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홍콩 국제학교와 교육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 주재원과 가족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 교육 환경은 주거지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주거·상업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 명문대 진학과 글로벌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국제학교 주변 생활권은 단순한 학군을 넘어 하나의 '국제 생활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고급 주거단지와 쇼핑시설, 국제병원, 금융기관, 문화·관광시설 등이 집적되면서 교육 환경과 주거 가치가 동시에 형성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홍콩에서는 전통 부촌부터 신흥 개발지까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벨트가 확대되며 새로운 교육·부동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통 부촌부터 신흥 교육벨트·신도시까지…홍콩 국제학교 지형도 확장


   


   
      ▲ 홍콩 국제학교가 해외 대학 진학과 글로벌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미드레벨(Mid-Levels) 에스컬레이터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홍콩 국제학교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 경쟁력이다. 다수의 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A-Level, AP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명문대 진학 실적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스포츠, 예술, 리더십 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 생활하는 국제적 교육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문화 환경 적응력과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소규모 학급 운영과 첨단 교육시설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도 학부모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국제학교 진학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 등록금 외에도 입학 기부금이나 스쿨버스 비용 등 추가적인 부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수한 학교일수록 입학 경쟁이 치열해 대기자 명단이 길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인터뷰와 영어·수학 평가 등 까다로운 전형 절차 역시 높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홍콩 IB·국제학교 입시 대비 학원인 홍콩 엑셀 그룹(HKExcel)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 내 국제학교 상위 10곳은 더 피크(The Peak), 웡죽항(Wong Chuk Hang), 포푸람(Pok Fu Lam), 차이완(Chai Wan), 튄문(Tuen Mun), 타이포(Tai Po), 타이탐(Tai Tam) 등 주요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들 지역은 크게 홍콩섬과 신계로 나뉜다. 홍콩섬은 더 피크·타이탐 중심의 전통 고급 주거권, 포푸람·웡죽항 중심의 남부 국제학교 벨트, 차이완이 포함된 동부 생활권으로 구성된다. 신계는 튄문을 중심으로 한 서부 보딩스쿨 권역과 타이포를 중심으로 한 동부 신도시형 교육·주거권으로 나뉘며 전반적으로 국제학교와 주거지가 결합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 홍콩에서 대표적인 국제학교 밀집지역으로 더 피크와 타이탐이 손꼽힌다. 사진은 더 피크 지역에 위치한 홍콩국제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사진=CIS 공식홈페이지]
   
   

홍콩을 대표하는 국제학교 밀집 지역은 더 피크와 타이탐이다. 더 피크에는 독일스위스국제학교(GSIS)가 자리하고 있으며 타이탐에는 홍콩국제학교(HKIS), 중국국제학교(CIS) 등이 위치해 있다. 이들 학교는 홍콩을 대표하는 명문 국제학교로 꼽히며 다수의 졸업생을 세계 유수 대학으로 진학시키고 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육벨트는 포푸람과 웡죽항이다. 이 지역에는 ISF 아카데미, 싱가포르국제학교(SISHK), 빅토리아상하이아카데미(VSA), 캐나다국제학교(CDNIS)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홍콩대학(HKU)과 인접해 있어 교육과 연구, 주거 기능이 함께 결합된 생활권으로 평가받는다.

차이완 지역은 홍콩 내에서도 전통적인 외국인 거주지로 꼽히는 생활권이다. 이 지역에는 홍콩프랑스국제학교(French International School·FIS)가 대표적인 국제학교로 손꼽힌다. 이 학교의 졸업생들은 학계, 예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파리 국립 오페라 발레단(Paris Opera Ballet)의 전문 무용수인 마농 바랑제(Manon Baranger)가 있다.

   

튄문은 홍콩 신계 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교육 특화 생활권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Harrow International School Hong Kong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홍콩 최초의 영국식 기숙학교로, 영국 전통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학교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 세계 최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포(Tai Po)는 신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교육 신도시 성격을 지닌 생활권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American School Hong Kong이 자리하고 있으며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국제학교 중심지로 평가된다.

   


   


   


   월세 2500만원에도 산다…홍콩 국제학교가 만든 초고가 주거벨트


   


   
      
      ▲ 홍콩(Hong Kong)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홍콩 역시 생활환경 측면에서 아시아 대표 국제 금융도시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무역 및 법률 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월 홍콩 정부 통계처(Hong Kong 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3조6662억 홍콩달러(약 717조1453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홍콩에는 외국계 주재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장기 체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국제학교, 국제병원, 글로벌 상업시설 등 고급 생활 인프라가 고도로 집적된 구조가 형성돼 있다. 특히 더 피크(The Peak), 미드레벨(Mid-Levels), 포푸람(Pok Fu Lam) 등 국제학교가 밀집한 지역은 외국인 주거 수요가 자연스럽게 집중되는 대표적인 곳으로, 홍콩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이자 교육 중심 생활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콩은 좁은 면적에 인구가 밀집돼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집값과 웰세를 자랑하는 동네로 소형 아파트라도 주거비용이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최고급 주거 단지의 경우 복층 구조에 수영장, 클럽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이 완비돼 있는 경우가 많다.

   

독일스위스국제학교가 위치한 더 피크 지역에는 라 하시에다(La Hacienda), 서번 8(Severn 8), 스트로베리힐(Strawberry Hill), 빌라 베르데(Villa Verde) 등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 오케이(OKAY)에 따르면 방 4개, 화장실 3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77평형 라 하시에다 매물의 월 임대료는 약 13만 홍콩달러(약 2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 더 피크(The Peak) 지역에서 고급 아파트 단지로 손꼽히는 라 하시에다 단지의 모습. [사진=Midland Realty]
   
   

단지 인근에는 리펄스베이 해변과 더 피크 트램, 오션파크(Ocean Park), 스탠리 마켓(Stanley Market) 등 주요 관광·레저 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홍콩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 IFC(Central IFC)와도 인접해 있다. 또한 웰컴 프리미엄(Wellcome Premium), 시티슈퍼(CitySuper) 등 고급 슈퍼마켓과 홍콩 사나토리움 병원(Hong Kong Sanatorium &amp; Hospital) 같은 사립 의료기관도 가까워 생활 편의성과 의료 접근성 역시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부촌인 타이탐 지역에서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 레드 페닌슐라(Redhill Peninsula), 홍콩 파크뷰(Hong Kong Parkview) 등이 손꼽힌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에 따르면 방 4개, 욕실 3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73평형 레드 페닌슐라 매물의 월 임대료는 8만9000 홍콩달러로 한화로 약 1740만원에 달한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제학교 클러스터로 꼽히는 포푸람과 웡죽항 지역은 각각 고급 주거지와 신흥 개발지가 결합된 형태로 주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포푸람 지역에는 벨 에어(Residence Bel-Air), 바기오 빌라(Baguio Villa) 등 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홍콩섬 서부를 대표하는 전통적 고급 주거지로 평가된다. 또한 홍콩대학(HKU) 인접 지역으로 교육·의료·생활 인프라가 함께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웡죽항 지역은 최근 신축 고급 주거단지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신흥 개발 지역이다. 라보또(Larvotto), 더 사우스사이드(The Southside) 인근 신축 단지, 딥 워터 베이 드라이브(Deep Water Bay Drive) 일대 고급 레지던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은 MTR 남섬선 개통 이후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국제학교 및 상업시설과 함께 새로운 교육·주거 벨트로 부상하고 있다.

포푸람 지역에 있는 방 3개, 욕실 2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38평형 바기오 빌라 매물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2만6500 홍콩달러(약 5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에는 국내 판교 테크노밸리와 유사한 성격의 IT·스타트업 클러스터인 사이버포트(Cyberport)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디지털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집적된 홍콩의 대표적인 혁신 거점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자이냅스(Xynaaps)를 포함한 5개사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포푸람 지역에 위치한 사이버포트(Cyberport) 전경. [사진=SCMP]
      
   

홍콩 내에서도 전통적인 외국인 거주지로 꼽히는 차이완 지역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주거비를 기반으로 한 로컬과 국제 혼합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는 헹파추엔(Heng Fa Chuen)과 아일랜드 리조트(Island Resort) 등이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에 따르면 차이완 지역에 위치한 헹파추엔 아파트의 전용면적 약 20평형, 방 3개·욕실 2개 구조 매물은 월세 약 1만30홍콩달러(약 2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시티플라자(Cityplaza) 대형 쇼핑몰과 슈퍼마켓, 로컬 상권이 밀집해 있으며, 파멜라 유데 네더솔 동부 병원(Pamela Youde Nethersole Eastern Hospital) 등 의료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또한 MTR Island Line을 통해 홍콩 중심부 접근성이 양호해 퀘리베이(Quarry Bay) 금융 오피스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해 직주근접성이 확보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한편 퀘리베이 일대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공사(KIC) 홍콩지사 등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글로비스, 판토스(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상사부문),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의 홍콩 법인도 다수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튄문(Tuen Mun) 지역은 신계 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보딩 교육 중심 생활권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는 골드 코스트 레지던스(Gold Coast Residences)와 홍콩 골드 코스트(Hong Kong Gold Coast), 신축 대단지인 노보 랜드(Novo Land) 등이 있으며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 리조트형 주거환경과 대규모 단지 개발이 특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골드 코스트 레지던스의 경우 방 3개·욕실 2개 구조, 전용면적 약 30평형 매물이 월세 약 3만9800홍콩달러(약 78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일부 단지는 요트 정박 시설을 갖춘 해양 레저형 주거지로도 평가된다.


   
      ▲ 홍콩(Hong Kong) 신계 지역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파크앤숍 튄문타운 플라자점(ParknShop Tuen Mun Town Plaza), 웰컴 골든코스트점(Wellcome Goldcoast) 등 대형 슈퍼마켓을 비롯해 튄문 타운 플라자(Tuen Mun Town Plaza)와 브이 시티(V City) 등 대형 쇼핑몰이 밀집해 있다. 의료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튄문 병원(Tuen Mun Hospital)과 같은 종합병원도 위치해 의료 접근성도 확보돼 있다.

한편 튄문 지역은 대규모 물류 및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서부 핵심 거점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항만 및 물류, 공급망(SCM)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한진 등 국내 물류·해운 기업들도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포는 신계 동부에 형성된 교육·주거 복합 신도시로, 국제학교 및 연구단지와 연계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는 프로비던스 베이(Providence Bay), 타이포 센트럴(Tai Po Centre), 유니버시티 힐(University Hill) 등이 있으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함께 교육·주거 기능이 결합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 기준으로는 현재 시장에 등록된 매물 공급이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크앤숍 타이포 센트럴(ParknShop Tai Po Centre)와 같은 슈퍼마켓을 비롯해 타이포 메가몰(Tai Po Mega Mall), 업타운 플라자(Uptown Plaza) 등 대형 쇼핑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의료시설로는 앨리스 호 미우 링 네더솔 병원(Alice Ho Miu Ling Nethersole Hospital)이 위치해 있으며 홍콩과학기술단지(Hong Kong Science Park)와 홍콩중문대학교(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CUHK) 인접 지역으로 교육과 연구 기능이 함께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홍콩에서는 국제학교가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라 주거 수요와 지역 가치 형성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며 "국제학교 인근 지역일수록 외국인 전문직 수요가 꾸준해 부동산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 수요가 지속되는 한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 부동산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5:40: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4</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난 파라파라나 춰야겠다&quot; 다시 뜨는 일본 레트로 댄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7</link>

			<description><![CDATA[2000년대 초 일본 클럽 문화를 상징하던 '파라파라 댄스'가 최근 숏폼(짧은영상) 플랫폼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라파라 댄스는 빠른 전자음악에 맞춰 특정 손동작을 반복하는 춤인데요. 정면을 바라본 채 무심한 표정으로 팔과 손을 흔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1980년대 일본 디스코 문화에서 출발한 이 춤은 한때 일본의 '갸루' 문화와 함께 소비되며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최근 파라파라 댄스가 다시 화제가 된 배경에는 5인조 걸그룹 '리센느'가 있습니다. 리센느 멤버 미나미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거제시를 찾았는데요. 낚시 장면에서 잠시 오디오가 비자 "난 파라파라나 추고 있어야겠다"며 무반주로 파라파라 댄스를 췄습니다.

   

짧게 등장한 이 장면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Z세대에게 파라파라 댄스가 낯설지만 따라 하기 쉬운 레트로 코드로 받아들여진 것인데요. 여기에 문장 구조를 상황에 맞게 바꿔 넣기 쉽다는 점도 확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플랫폼에서는 "손님 올 때까지 파라파라나 춰야겠다" "인턴 지원이 없어서 파라파라나 추는 중" 등과 같이 각자의 상황에 맞춘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춤 자체보다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파라파라나 춘다'는 식의 유쾌한 정서가 하나의 놀이처럼 퍼진 셈입니다.

   

리센느 멤버들도 자신들이 만든 유행을 꾸준히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함께 갸루 스타일로 분장하거나 단체로 파라파라 댄스를 추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해당 콘셉트를 팀 이미지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유행은 지역 홍보로도 이어졌습니다. 거제시가 발 빠르게 리센느를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인데요. 위촉식도 기존 형식 대신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형'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리센느의 과거 발매곡이 최근 다시 차트인까지 할 정도로 파라파라 댄스의 인기가 뜨겁다"며 "이어지는 갸루 후속 콘텐츠도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2:2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7</guid>
			
		</item>


		
		<item>
			<title>&quot;중국어·택스리펀 됩니다&quot;…K-뷰티 열풍에 달라진 '약국' 풍경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3</link>

			<description><![CDATA[
   해외에서 부는 K-뷰티 열풍이 약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한국의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뷰티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대형 약국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상품 구성, 편리한 쇼핑 환경이 맞물리며 약국이 K-뷰티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약국 소비 증가세는 대형 약국을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요즘, 한국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의 약국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6.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의 의료·약국 소비 증가율이 1031%에 달했으며 일본(182%), 중국(142%) 등 인접 국가 관광객들의 소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약국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을 대량 진열하는 '창고형 약국'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창고형 약국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약 4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넓은 공간에 수천 종의 상품을 진열하고 대형마트 형태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NS에서도 이러한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4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는 용산 전자상가 인근에 위치한 창고형 약국인 '메디킹덤약국'을 방문한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한 영상은 조회수 약 11만회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게시물 역시 6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시물에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추천 상품 목록이 공유됐다. SNS에는 '한국에서 꼭 사야 할 약국템', 'K-약국 쇼핑리스트' 등의 콘텐츠도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 창고형 약국에서는 감기약부터 영양제까지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관리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용산에 있는 창고형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기자가 4일 용산역 인근의 한 창고형 약국을 찾았을 당시 평일 낮 시간임에도 매장 곳곳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외국인들의 비중은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듯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아다니며 건강기능식품과 피부 관리 제품, 의약외품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특히 상당수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미리 구매 목록을 준비한 뒤 방문하는 모습이었다. 상품 위치를 찾지 못한 관광객들은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문의했고 직원들은 번역 애플리케이션과 간단한 외국어 응대를 활용해 상품 위치와 특징을 설명했다.

창고형 약국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는 약사가 상주하는 안내 데스크가 마련돼 있었고 일부 직원들은 중국어와 영어 등 외국어 응대도 이뤄졌다. 외국어가 어려운 경우에는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고객 응대를 진행했다. 또한 매장 입구와 내부 곳곳에는 'Tax Refund(세금 환급)' 안내 문구가 배치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약국을 방문한 중국인 메이(37·여) 씨는 "명동이나 홍대의 일반 약국과 비교하면 상품 종류가 훨씬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며 "최근 친척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도 이곳을 관광 코스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형수술 후 회복을 돕는 PDRN 제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고 세금 환급도 가능해 자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관광객 와타나베(61·여) 씨는 "한국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대형 약국 방문을 일정에 포함했다"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콘텐츠를 자주 접하다 보니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한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직원에게 상품 정보를 물어보며 본인 기호에 맞는 상품을 소비하고 있었다. 사진은 직원이 번역 앱을 통해 화장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또 다른 일본인 관광객 우에노(51·여) 씨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뷰티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형 약국을 찾기 어렵다"며 "매장이 워낙 커서 처음에는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와 관광 인프라 개선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정철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과거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품이나 면세점 쇼핑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인의 일상 소비 문화 자체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약국은 한국인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생활 공간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소비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언어 지원과 생활형 관광 인프라 구축이 다소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창고형 약국처럼 외국인 친화적인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은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인프라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정 교수는 "앞으로는 지방 도시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안내 시스템과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AI 번역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 단위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20:0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3</guid>
			
		</item>


		
		<item>
			<title>학교 옆 '불량식품 무인점포' 판치는데…우리 아이들은 &quot;너무 맛있어&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학교 주변 먹거리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유통기한 등 제품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인점포를 찾는 아이들의 경우 유통기한 확인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다수의 학부모들은 최소한 학교 주변이라도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학교 주변 무인점포…먹거리 안전 부실 관리에 학부모들 노심초사


신한카드,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무인점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부감도 크게 줄었다. 덕분에 무인점포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예비 창업자 입장에선 고정비 부담 줄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이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2024년 기준 전체 무인점포 매출액 총액은 2년 전에 비해 무려 117.7% 증가했다. 무인점포 주 고객층은 손쉽게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젊은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무인점포를 찾을 정도로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이었다. 학생들이 찾는 무인점포는 대부분(74.8%) 학교 주변에 위치한 곳이었다.


   
      ▲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인근 무인점포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반포동 소재 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이런 가운데 최근 학교 주변 무인점포들의 먹거리 제품 부실 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4월 학교 주변과 학원가 인근 무인점포 먹거리 제품을 대상으로 위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진열하는 등 제품 부실 관리로 적발된 업체가 무려 147곳에 달했다. 후속 점검에서도 업체 30곳이 제품 부실 관리로 적발됐다. 

문제는 대다수 학생들이 소비기한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평소 확인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를 찾아 확인한 결과, 이곳을 학생들 중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이들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제조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한 초등학생에게 평소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지 묻자 "모른다. 맛있으면 그냥 고른다"고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시름은 갈수록 늘고 있다. 잘못된 음식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정일순(52·여·가명) 씨는 "요즘 학교 주변 무인점포에서 불량 식품을 파는 곳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대 무인점포를 가지 말라고 말하긴 했는데 사실 진짜로 안 가는지는 모르겠다"며 "매일 따라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 혹시나 잘못된 음식을 먹고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 먹거리 안전 관리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한 무인점포에서 구매한 간식 제품.(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구화영(37·여) 씨는 "예전부터 무인점포 먹거리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워 꾸준히 조심은 시켰지만 여전히 안심되진 않는다"며 "워킹맘이라 아이들이 무엇을 사 먹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제도적으로 학교 주변 무인점포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안전을 강화하는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으니 결국 어른들에게 알아서 제대로 된 제품을 팔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인식품점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했고 그 부작용이 하나 둘 표면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제품 상태나 소비기한 등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지만 어린 학생들은 아무래도 부주의한 경우가 많은 만큼 학교 주변 무인점포들의 위생·안전 관리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부모는 자녀의 소비에 워낙 보수적인 편인데 건강과 관련된 문제이니 걱정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9:49: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2</guid>
			
		</item>


		
		<item>
			<title>한화家 차남 김동원 가상화폐 영토 확장에 '기대 반 우려 반' 까닭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9</link>

			<description><![CDATA[최근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을 이끄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글로벌 가상자산 분야 네트워크가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동안 가상자산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김 사장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해당 분야 진출을 가시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금융권 안팎에선 김 사장의 가상화폐 분야 진출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함께 나오고 있다. 기존의 보험, 증권 등을 넘어 가상화폐 사업까지 한화그룹의 영향력이 닿을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무리한 투자로 인한 손실을 우려하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월가 거물부터 동남아 재벌 3세까지…한화그룹 차남 김동원의 글로벌 가상화폐 네트워크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문 지분 3.9%를 추가 취득했다. 기존 보유 주식에 더해 두나무 지분이 9.84%까지 확대되면서 한화투자증권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1%),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3.10%) 등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기존 사내 주주를 제외하면 외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인수는 한화그룹 3세이자 일찌감치 금융계열사를 물려받을 후계자로 평가받아 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46.08%를 보유한 한화자산운용이며 한화자산운용의 지분 100%는 한화생명이 쥐고 있다. 한화생명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43.24%)로 김 사장은 ㈜한화 지분 5.38%를 보유 중이다. 김 사장은 한화생명 지분 0.03%도 직접 소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최근 들어 가상자산 분야와의 접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한화자산운용은 가상자산 솔라나(Solana)의 개발 및 지원을 담당하는 솔라나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비영리 기관인 솔라나 재단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분산화와 인프라 구축, 정책 대응 등을 주도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가상자산 결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디파이는 중개 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간 직접 금융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 최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글로벌 가상자산 분야 네트워크가 금융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열린 한화생명과 LCV의 MOU 체결식. 왼쪽부터 이병서 한화생명 투자부문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멀타자 악바르 LCV 매니징 파트너, 에밀 우즈 LCV 창업주. [사진=한화생명]
      
   

같은 달 한화투자증권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김 사장 역시 '2026 세계경제포럼'에 직접 참석했다. 행사 기간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 등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 의제를 조율하고 신사업 기회를 점검했다. 또 한화생명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리버티시티벤처스(LCV)' 와의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LCV의 에밀 우즈(Emil Woods) 공동 창업자는 세계 최초의 제도권 비트코인 거래소인 '팍소스(Paxos)'와 가상자산 세무·데이터 기업인 '루카(Lukka)'를 창업한 블록체인 업계의 거물이다. LCV를 설립하기 전에는 에스에이씨 캐피털 매니지먼트(SAC Capital Management, 현 포인트72)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골드만삭스의 주식 및 자산운용 부문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수석 트레이더를 지내기도 했다. 

에밀 우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공학사(BSE)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와튼스쿨 학부 이사회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와튼스쿨 학부 이사회는 졸업생들이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는 최고 자문 기구다. 현재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크립토) 분야와 밀접한 인물들이 다수 속해 있다. 아미시 자니 퍼스트마크 창립자가 대표적이다. 퍼스트마크는 초기 단계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뉴욕의 유명 VC다.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Web3 데이터 인프라 관련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Web3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가치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의미한다.

비비안 우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han Zuckerberg Initiative) 매니징 파트너,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등도 모두 이사회 멤버들로 활동 중이다.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메타(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찬이 세운 재단이다. 비비안 우는 이곳에서 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Web3 및 탈중앙화 기술 프로토콜 관련 벤처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샤론 예샤야는 최근 미국 대형 은행 중 최초로 고액 자산가들에게 비트코인 펀드 투자를 허용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를 자사 자산관리 플랫폼에 적극 도입하는 등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그동안 가상자산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올해 들어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열린 한화생명과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노부은행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 왼쪽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 [사진=한화생명]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재벌기업 중 한 곳인 리포그룹의 창업주 일가 존 리아디 대표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대면한 이후 10년 이어져 온 두 사람의 관계는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2023년 리포그룹으로부터 현지 손해보험사인 '리포손보' 지분 62.6%를 인수했고 이듬해에는 한화투자증권이 리포그룹 계열의 '칩타다나증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6월 한화생명은 리포그룹 산하 '노부은행'을 최종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 진출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리포그룹의 3세 경영인 존 리아디 대표는 조지타운대에서 정치철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컬럼비아대 로스쿨(JD) 등을 거쳤다. 회사 대표에 오른 직후 "동남아의 혁신 테크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현재 리포그룹의 가상화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자체 벤처투자 플랫폼인 '벤처라 캐피털'을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인 루노(Luno)에 투자했다. 이후 IT 계열사인 멀티폴라(Multipolar)를 통해 루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및 지갑 사업을 추진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중 하나인 '오보(OVO)'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존 리아디 대표의 조부이자 리포그룹 창업주인 모흐타르 리아디 역시 블록체인 업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업인 '오벤'과 함께 태평양 블록체인 연구소(PBRI)를 설립했을 정도다. PBRI는 학계 연구원, 가상자산 기업, 정부 기관을 연결해 동남아 전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보급하고 정책 제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동원의 가상자산 보폭 확대 둘러싼 엇갈린 시선…"성과 기대" vs "불확실성 우려"

김 사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명문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거쳐 예일대학교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팀 부실장으로 입사한 후 미래혁신담당, 해외총괄담당직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에 임명돼 한화생명을 포함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고 현재는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서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가상화폐 네트워크.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김 사장의 모교인 예일대학교는 가상화폐 분야의 거물들을 배출한 곳으로 익히 유명하다. 일례로 경제학과 출신인 크리스 킹은 암호화폐 투자회사 시그넘 그로스 캐피털(Signum Growth Capital)과 타워 리서치 캐피털(Tower Research Capital) 등을 거쳐 현재는 가상자산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VC 핀테크 콜렉티브(FinTech Collective)의 투자 담당을 맡고 있다. 또 다른 예일대 졸업생인 존 우는 웹3(Web3)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업 아즈텍 네트워크(Aztec Network)에서 근무했으며 웹3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아사일럼 벤처스(Asylum Ventures)의 심사역을 거쳐 최근 포티아이큐(fortyIQ)를 창업했다. 포티아이큐는 암호화폐·블록체인(Web3) 업계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딩, 스토리텔링, 콘텐츠 마케팅을 제공하는 미국 기반 에이전시다.

가상자산 정책과 규제를 설계하는 미국 정치권과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는 유명 로비스트 중에서도 예일대 동문이 다수 포진해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털(VC)인 '패러다임(Paradigm)'에서 대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알렉산더 그리브가 대표적이다.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워싱턴 정가와 월가에서 손꼽히는 '크립토(가상자산) 로비스트'로 통한다. 미국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을 상대로 블록체인 산업에 우호적인 입법을 유도하고 규제 수위를 조율하는 게 그의 주된 업무다. 

김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화생명은 미국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계 금융 엘리트 모임 '뉴욕한인금융협회(KFS)'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KFS는 뉴욕 월가의 투자은행(IB)을 비롯해 사모펀드(PE),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 메이저 금융사에 몸담고 있는 한국계 인사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다. 오랜 기간 고급 정보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현지 한국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차세대 금융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개최된 '2025 KFS 연례 콘퍼런스'에서 최고 후원 등급인 '플래티넘 스폰서(Platinum Sponsor)'로 참여했다. 플래티넘은 최소 10만 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 이상을 후원한 기업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앞서 2024년 8월 KFS가 주최한 '웨스트코스트 비전 서밋'에는 임동준 전 한화자산운용 USA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패널로 참석하기도 했다. 해당 행사가 진행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오피스 빌딩은 한화생명 소유이기도 했다.


   
      ▲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은 미국 내 한국계 금융인 모임인 '뉴욕한인금융협회(KFS)'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한인금융협회(KFS)가 주최한 포럼 현장. [사진=KFS]
      
   

KFS 내에도 가상자산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KFS 집행위원회 멤버 중 한 명인 스티브 한(Steve Hahn)이다. 스티브 한은 2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초대형 유튜버 제이크 폴(Jake Paul)과 그의 형 로건 폴(Logan Paul), 스탠퍼드대 출신의 한국인 투자가 제프리 우(Geoffrey Woo) 등과 함께 벤처 캐피털 '안티 펀드(Anti Fund)'를 공동 창업했다.

안티 펀드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알케미(Alchemy),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Web3 메타버스 프로젝트 와일더월드(Wilder World) 등의 투자 등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안티 펀드의 공동 창업주들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 이를 유튜브에 콘텐츠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FS의 명예회원으로 등재된 버나드 문 역시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버나드 문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털 네트워크인 '스파크랩스 그룹(SparkLabs Group)의 공동 창업자 겸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스파크랩스는 2013년 설립 이후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미국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Kraken)' 등이 포함돼 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가상자산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동원 사장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관련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더불어 가상자산 분야 특유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패 가능성을 언급하는 부정적 평가도 함께 나온다. 최근 구글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르면 2030년, 늦어도 2035년이면 기존 암호 체계를 위협하는 '암호학적 유관 양자컴퓨터(CRQC)'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비트코인의 개인 키를 해독하는 데 단 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짚었다. 비트코인의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인 10분보다 짧아 가상자산을 탈취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의 테크 금융과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은 미래 금융의 모습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두는 것은 향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을 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양자컴퓨터, 해킹 사태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금융산업으로 규제 정비와 제도화가 진행 중인 과도기적 단계인 만큼 전통 금융기관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7:28: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9</guid>
			
		</item>


		
		<item>
			<title>오세훈 재선에 들썩이는 한강벨트…재건축 시장 '투자심리' 회복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1</link>

			<description><![CDATA[
   사상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에 성공하면서 서울시의 주택 정책 기조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민간 정비사업 중심의 주택 공급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한강변 재건축 등 이른바 '오세훈표 공급 정책'도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4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한강벨트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아직 선거 결과가 시장에 본격 반영되기 전인 만큼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가격이 움직이는 단계는 아니지만 투자 심리만큼은 이전보다 한층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광진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세훈 시장이 당선 확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광장동이나 자양동 등 일부 지역은 선거 이전부터 거래를 검토하던 수요자들이 있었던 곳인 만큼 재건축·재개발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의 당선으로 정책 연속성이 확인된 만큼 당분간은 정비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긴 했다"며 "실제 거래 증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시장 분위기는 선거 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세훈 시장 5선에 성공하면서 그간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이 속도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청에 출근한 오세훈 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도 "당장 거래량이 급증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정책 연속성이 확인된 만큼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강변 입지나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지역은 원래도 수요가 꾸준한 곳인 만큼 정책 변화에 민감한 투자 수요가 먼저 움직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강벨트 인근 주민들 역시 오 시장의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잠원동에 거주하는 박기형 씨(73·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의 재선을 기대했다"며 "특정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 이미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책들이 중단 없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이나 재개발 같은 사업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기 어렵다"며 "시장 교체로 정책 방향이 바뀌기보다는 기존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대감의 배경에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서울시장 선거 사상 최초의 5선 기록을 세웠다.

개표 초반에는 열세를 보였지만 자정을 넘기며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새벽 들어 역전에 성공하면서 최종 승리를 확정 지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동작·광진·영등포·강동 등 한강벨트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노원·도봉·구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앞섰지만 강남권과 한강변 지역에서 큰 표 차를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 한강벨트 인근 주민들 역시 오세훈 시장의 당선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은 반포동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매물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인 강남권과 한강벨트는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에 민감한 데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과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주택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비사업 추진 속도와 부동산 시장 기대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 시장은 그동안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민간 주도 정비사업 활성화에 힘을 실어왔다.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한강변 개발, 역세권 복합개발 등이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 당선으로 이들 사업 역시 중단 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도 이번 선거 결과를 정책 연속성 확보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다.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오세훈 시장의 재선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한 기존 서울시 정비사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속통합기획, 한강변 재건축, 모아타운 등 주요 공급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비사업은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정책 연속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며 "특히 한강벨트 등 주요 정비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6:53: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1</guid>
			
		</item>


		
		<item>
			<title>개표 끝나자 상한가·급락 반복…정치 테마주 광풍에 묻지마 투자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0</link>

			<description><![CDATA[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기점으로 정치 테마주 장세로 급격히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표 과정에서 나타난 예상 밖 접전과 극적인 역전 결과에 따라 정치인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 전망과 무관한 단기 수급에 의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정치 이벤트 장세인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진양그룹 계열사인 진양화학은 전일 대비 27.70% 상승한 201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때 상한가(29.92%)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진양산업 역시 장중 25% 이상 급등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8% 안팎의 강세를 유지했다.

진양그룹의 주가 급등세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관련 테마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선거 당일 지상파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 상황만 놓고 보면 오 후보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판세가 뒤집히며 결국 당선이 확실시되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진양그룹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대표가 오세훈 당선인과 고려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대표적인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실제 사업적 연관성보다는 학연을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사례다.


   
      ▲ 6·3 지방선거 주요 정치 테마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 다른 오세훈 테마주로 꼽히는 진흥기업 역시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흥기업이 오세훈 테마주 종목으로 묶인 배경으로는 오 당선인이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서해비단뱃길사업'이 지목된다. 진흥기업은 지난 2009년 경인아라뱃길 제2공구 사업자로 선정돼 한강 인공섬(현 세빛섬) 조성 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테마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같은 시간 육일씨엔에쓰는 전일대비 21.29% 내렸으며 ▲피에스텍(-16.91%) ▲대주산업(-14.64%) ▲삼표시멘트(-12.76%) ▲바이오스마트(-8.70%)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육일씨엔에스는 정 후보의 고향 전남 여수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피에스텍과 바이오스마트, 삼표시멘트 등은 모두 정 후보가 12년간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할 당시 핵심 성과로 꼽힌 '성수동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 및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 연고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대주산업은 정은섭 회장이 정 후보와 같은 경주 정씨라는 소문이 돌며 테마주로 지목됐다. 

서울 외 지역의 선거 결과 역시 관련 테마주들의 향방을 갈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의 테마주로 꼽히는 모헨즈는 전일 대비 6.25% 상승세를 보였다. 레미콘 제조·판매사인 모헨즈는 과거 추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내걸었던 '새만금 신공항 건설' 공약의 수혜주로 거론되며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반면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테마주인 국영지앤엠은 10.46% 하락했다. 국영지앤엠은 최재원 대표가 김 후보와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돼 학연 테마주로 지목된 바 있다.


   
      
      ▲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정치 테마주 장세로 뒤바뀌었다. 사진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테마주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국 테마주로 거론되는 화천기계는 전일 대비 23.50% 급락했다. 화천기계는 남광 전 감사가 조 대표와 미국 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시장에서 관련 종목으로 분류돼 왔다. 이어 삼보산업(-9.08%)과 토탈소프트(-7.07%)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보산업은 이태용 대표이사가 조 대표와 부산 혜광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토탈소프트는 최장수 대표가 경남 창녕 향우회 출신으로 조 대표가 창년 조씨라는 점이 맞물리며 테마주로 지목됐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 관련주 역시 큰 등락폭을 보였다. 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0%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한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시절 서울 현대고등학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 씨와의 친분이 알려지며 관련주로 분류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씨와 연인 관계인 임세령 부회장이 대상홀딩스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점이 부각돼 테마주로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적인 가치와 상관없이 단순한 학연, 지연, 혹은 과거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 테마주는 전형적인 단기 이슈에 불과하다"며 "단타 매매 등으로 일시적인 이윤을 볼 수는 있겠지만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도 매우 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치 가상화폐 시장처럼 주가 등락폭이 불과 몇 분 만에 급변하는 데다 선거 전후 며칠 사이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정말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묻지마식 투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을 수 있는 만큼 냉정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가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5:05: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마파두부' 이름에 담긴 사람 향기 나는 이야기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9</link>

			<description><![CDATA[매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두부, 여기에 다진 고기가 어우러진 마파두부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중화요리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왜 '마파두부'라고 불리게 됐는지 그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도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중국 사천요리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마파두부는 한자로 '麻婆豆腐'라고 씁니다. 여기서 '마(麻)'는 얼굴의 얽은 자국을 뜻하고 '파(婆)'는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데요. 우리말로 풀어보면 마파는 '곰보 할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다소 거칠게 들릴 수 있는 이 이름은 작은 밥집과 한 할머니의 손맛에서 유래됐는데요. 중국 문헌 등에 따르면 마파두부의 시작은 1800년대 중국 청두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한 할머니가 만복교라는 다리 근처에서 작은 밥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그 주변에는 기름을 나르던 인부와 길손들이 자주 오갔다고 합니다.

이들은 두부나 고기, 기름 같은 재료를 직접 가져와 밥집 주인에게 요리를 부탁하곤 했는데요. 그러면 할머니는 손님들이 가져온 재료에 고추, 산초, 장을 더해 맵고 얼얼한 두부요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값비싼 고급 요리는 아니었지만 뜨겁고 자극적인 맛, 부드러운 두부, 기름진 고기가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이 두부요리는 곧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가게라 특별한 간판이 없었던 탓에 사람들은 얼굴에 곰보 자국이 있었던 할머니의 특징을 떠올리며 그 음식을 기억했습니다.

그렇게 이 두부요리는 자연스럽게 '마파의 두부', 즉 마파두부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마파두부는 청두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세기 중·후반부터는 해외로도 소개되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반에서 널리 알려지게 됐죠.

투박하고 조금은 거친 이름이지만 그 유래는 어느 음식의 이름보다 사람 향기가 가득한 마파두부, 오늘 점심은 회사 근처 중국집의 '마파두부밥' 어떠세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4:26: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9</guid>
			
		</item>


		
		<item>
			<title>'9000선' 앞둔 코스피, 금융위기급 변동성에도 투자안보 구멍 숭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8</link>

			<description><![CDATA[선거 이후 정책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 심화라는 새로운 변수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 횟수가 2002년 이후 전체 발동 건수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을 넘어 경제안보 시대에 맞는 투자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들이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심사와 기술 이전 관리 제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투자 개방성과 경제안보를 균형 있게 고려한 제도 개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개방경제 국가일수록 투자 개방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략산업과 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기급 변동성 반복…정치 이벤트 끝나자 경제안보 리스크 부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20회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전체 사이드카 발동 건수(80회)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연간 발동 횟수(26회)에 불과 6회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준으로,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2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매수 사이드카가 11회, 매도 사이드카가 9회 발생하는 등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 심화라는 새로운 변수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킷브레이커 발동도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확대되던 지난 3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같은 달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사이드카가 11차례 발동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의 급등락을 막기 위한 변동성완화장치(VI)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월까지 VI 발동 건수는 이미 5만8786건에 달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1만1000건을 웃도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월평균 발동 건수보다도 약 1.5배 많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주가 상승 과정의 자연스러운 조정이 아니라 정책 기대감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와 AI, 방산 등 주도주 중심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난 반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중동 정세 불안,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이슈는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 특성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의 수급 변화가 시장 전체 변동성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자금이 경제안보와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해 이동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의 변동성이 단순히 기업 실적이나 금리 전망 때문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거에는 경기와 통화정책이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였다면 최근에는 공급망 안정성, 전략기술 확보, 국가 간 기술 경쟁과 같은 경제안보 이슈가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美·EU·日은 투자안보 강화…한국도 경제안보형 투자제도 논의 필요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러한 변화는 주요국 투자제도 개편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EU, 일본은 외국인 투자뿐 아니라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와 기술 이전까지 경제안보 관점에서 관리하는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직접투자(FDI) 제도가 투자 유치와 산업 발전, 고용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국가안보와 핵심기술 보호,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 핵심광물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심사 대상이 확대되고 있고, 투자정책 자체가 산업정책과 기술정책, 공급망 정책 전반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반도체와 AI, 데이터 산업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외투자보안프로그램(Outbound Investment Security Program)을 시행하며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까지 경제안보 관점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중국·홍콩·마카오 등 우려 국가를 대상으로 반도체, 양자기술, AI 분야 투자에 대해 금지 또는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역시 외국인 투자 심사 범위를 확대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국들에게 전략기술 분야 해외투자에 대한 위험 평가체계를 구축하도록 권고했다. 일본도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FEFTA)을 기반으로 전략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 취득 심사 기준을 기존 10%에서 1%로 낮추는 등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경제안보 목적의 독립적인 해외투자 심사 제도가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 외국인투자촉진법, 산업기술보호법,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공급망안정화기본법 등이 각각 운영되고 있지만 투자·기술·공급망 정책을 통합적으로 검토하는 체계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첨단소재, 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에서는 해외 생산기지 이전이나 합작투자, 연구개발 협력 등이 기술 유출과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 자유화 기조를 유지하되 전략기술과 핵심 인프라, 공급망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위험 관리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단순한 경기순환보다 지정학과 경제안보 이슈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제도 역시 과거처럼 자본 유치만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기술 주권, 공급망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투자제도를 단순한 자본 유치 수단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정책 영역으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투자정책이 자본 유치와 기업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가안보와 공급망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보다 투자·기술·공급망 정책을 연계한 중장기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3:0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8</guid>
			
		</item>


		
		<item>
			<title>[영상] 삼바 보다 강렬, 아트 보다 황홀…세계 1등 축구팬덤 '붉은악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7</link>

			<description><![CDATA[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팬덤']

마! 축구 발로 하나? 발로 하긴 해. 여러분, 전 세계인의 축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 오늘은 누가 봐도 축구 이야기하는 사람 같죠? 먼저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을 한번 떠올려볼까요? 브라질 하면 '삼바축구'가 있죠. 이탈리아 하면 '아주리 군단'이 있고요. 네덜란드에는 '오렌지 군단'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국 축구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장면이 있을 겁니다. 경기장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축구팬들이죠. 바로 붉은악마입니다. 자,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국가대표팀 못지않게 한국 축구의 상징이 된 이름, 전 세계가 주목한 응원문화의 아이콘! 붉은악마의 탄생과 그 진기록까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로 전 세계를 점령하겠다" 신화의 주인공을 현실의 포부로]

붉은악마, 이름부터 좀 강렬하잖아요? 근데 사실 처음 시작은 이런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시작은 1995년. 당시 뭐 하이텔, 나우누리 이런 PC통신에서 축구 팬들이 모여갖고 작은 축구동아리 연합을 하나 만들어요. 이름은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이었습니다. 그냥 뭐 국가대표 응원단인데 이름이 좀 거창하죠? 그런데 2년 뒤인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이 응원단은 이름을 붉은악마로 바꿔요. 이 단어를 어디서 갖고 왔냐면요.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4강에 올랐던 적이 있는데요. 이때가 세계 무대에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을 때였어요. 이때 청소년 선수들이 막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니까 외신에서 '붉은악령'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붉은악마가 바로 여기서 이름을 가져온 거죠.

   

근데 이 이름 때문에 좀 웃긴 해프닝도 있어요. 사실 '붉은악마' 딱 단어 자체만 두고 보면 사실 막 좋은 뜻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서양의 기독교 문화권이나 일부 종교인들이 "혹시 사탄을 숭배하는 겁니까?", "국가대표 응원단 이름으로 이게 뭡니까?" 이렇게 항의를 엄청 했대요. 근데 이때 붉은악마 운영진의 태도가 좀 웃깁니다. "아이 뭐 우리는 서양 문화? 그런 거 잘 모르겠고 우리한테 붉은악마는 우리 역사의 영웅입니다." 이러면서 그 '치우천왕'이라고 동아시아 신화 속에 전쟁의 신 같은 존재가 있어요. 약간 도깨비처럼 생긴, 그 얼굴을 떡하니 새겨넣습니다. 한국적이고 신화적인 이미지를 입혀서 종교 논란을 막은 거죠. 그렇게 붉은악마는 상대팀에게는 두려운 존재로, 우리 팀에게는 든든한 수호신 같은 존재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름값 제대로 해냈다" 2002년 세계 4위의 기적]

붉은악마가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폭발하는 계기가 찾아옵니다. 그쵸?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던 그때. 이때 붉은악마가 만들어낸 길거리 응원이 와 진짜 전국민적 신드롬으로 번졌습니다. 진짜 다 그냥 빨간 거 주워 입고 거리로 뛰쳐나간 거예요. 이때 한국전 7경기 동안 거리 응원 인파가 연인원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특히 4강전 독일전. 당시 경찰 추산 기준으로 무려 650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진짜 대한민국 인구의 15%가 넘는 인원이 한날 한시에 이 빨간 티셔츠 입고 뛰쳐나온 거예요. 진짜 막 도시 전체에 이 빨간 물결이 일렁일렁하니까 해외 외신들이 기절초풍을 합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때 외신 기자들이 날린 멘트들이 어땠냐면요.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붉은 바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재앙이 아니라 축제입니다. 놀라운 건 수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음에도 문제 삼을 만한 훌리건 난동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호주 ABC의 방송 보도였고요. "수백만 명이 거리에 모여 광기 어린 함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경기가 끝나자 시민들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질서정연하게 귀가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놀라운 시민의식입니다." 이게 미국 앵커의 말입니다. 그니까 붉은악마가 세상을 놀라게 한 이유는 단순히 응원소리가 커서가 아니었어요. 이때 당시 유럽에서는 훌리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거든요. 근데 거기에 한국이 단결력, 열정, 질서. 이런 걸 보여준 거예요. 해외 입장에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붉은악마는 전 세계가 주목한 스포츠 팬덤의 롤모델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응원 잘하면 축구도 잘한다"? 12번째 선수의 저력]

그런데 이 붉은악마의 힘이 진짜로 축구 결과에도 영향을 줬어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자동 반사되는 응원이 있죠? 아니 이 구호에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의 목소리가 합쳐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대팀 입장에서 어떻겠어요? 겁나 기죽죠. 90분 내내 짝짝대고 있는데. 반대로 우리 팀 선수들은 여기에 더 에너지, 동기부여를 받아서 더 이 악물고 뛰고요. 오죽하면 붉은악마 스스로도 "우리는 응원단이 아니다. 운동장 위 12번째 선수다" 이렇게 말할 정도였죠. 실제로 16강 이탈리아전에서요. 이탈리아 축구가 그 빗장수비라고 수비 잘하기로 유명하잖아요. 근데 이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막 수비 실책을 합니다. 후에 이탈리아 감독이 이렇게 말했죠. "가장 큰 위험은 한국 관중의 열기였습니다." 붉은악마의 이 열기는 그 후로도 이어집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 아 진짜 여기가 독일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천 명의 한국인이 경기장을 꽉 채워서 응원을 해요. 이때 당시는 2대1의 역전승으로 한국 축구가 원정 사상 첫 승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5000만 국민이 공유하는 '오픈 소스 브랜드']

그렇다면 2026년 현재 붉은악마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사실 이 질문은 숫자로만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붉은악마는 뭐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기업도 아니고 누군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폐쇄적인 팬클럽도 아니거든요. 월드컵 시즌이 되면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옷을 입은 5000만 국민 누구나 자동적으로 붉은악마의 회원이 됩니다. 'Be the Reds!(붉은악마가 되자)'라는 이 슬로건처럼 붉은악마는 전 국민이 공유하는 '오픈소스 브랜드'인 거죠.

   

수만 명이 자발적으로 같은 색의 옷을 입고 같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 전체를 하나의 응원석으로 바꾸는 일. 그 어떤 기업도 돈만으로는 이런 장면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순수한 마음, 뜨겁지만 질서를 잃지 않는 태도, 그리고 위기의 순간 선수들에게 다시 뛸 힘을 주는 결속력. 이 모든 것이 모여 붉은악마라는 독보적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거리가 붉게 물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보여준 붉은악마의 그 압도적인 에너지가 다시 살아난다면 이번 월드컵도 한번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들 축구 보세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0:55: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7</guid>
			
		</item>


		
		<item>
			<title>무너진 서민갑부의 꿈…&quot;손님 없고 인건비 늘고 불량알바 판치고&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8</link>

			<description><![CDATA['풀뿌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극심한 내수침체와 골목상권 위기로 매출은 줄어든 반면 비용 압박은 임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영업자의 등골을 빼먹는 악덕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도 판을 치고 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몸과 마음은 닳아 가는데 정작 손에 쥐는 것은 없는 최악의 보릿고개"라는 반응이 나온다.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대책만 내놓는 정치권과 지자체를 향한 한탄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숙박·음식점 2곳 중 1곳은 3년 이내 폐업…현장 반응은 "소상공인 최대 고충은 사람 문제"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이었다. 2019년 92만2159명에서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86만7292명까지 줄었으나 2023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24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폐업은 내수 밀접 업종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소매업 폐업자 수는 29만9642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전부 골목상권을 생계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소상공인 업종이다.


   
      
      ▲  극심한 내수침체와 골목상권 위기로 매출은 줄어든 반면 비용 압박이 커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인근 한 상점에 붙어 있는 임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폐업까지의 과정은 더욱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 경험이 있는 전국 소상공인 820곳 중 영업기간이 '1년 이상 3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이 34.3%에 달했다. 10곳 중 3곳이 3년 이내에 폐업했다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골목상권에 기대 생계를 유지하는 숙박·음식업의 평균 영업기간은 유독 짧았다. 3년 이내에 폐업했다는 비중이 50.7%에 달했다.


소상공인의 폐업 이유(복수응답) 중엔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86.7%)'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또 소상공인을 폐업으로 내 몬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론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반면 선거철 단골 공약인 '임대료 등 고정비용 상승'은 44.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의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통계 결과와 달리 '사람 문제'와 관련된 인건비 부담, 알바 피해 등의 고충을 언급하는 소상공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우선 인건비의 경우 내수 침체, 원재료값 상승 등의 경우 피해가 서서히 누적되는 구조라 체감 피해가 덜 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여력이라도 있지만 인건비는 곧장 지출해야 하는데다 고정 비용의 성격까지 띄고 있어 체감 피해가 크다는 반응이 많았다.


   
      ▲ 실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인건비 부담과 불량 알바 피해 등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영동시장 상권. ⓒ르데스크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영동시장 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강석현 씨(44·남·가명)는 "재작년에 5년 넘게 운영하던 호프집 문을 닫고 1년 정도 쉰 후에 올해 초 다시 창업을 했다"며 "호프집 폐업의 결정적 이유가 인건비 때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1인 운영 형태로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이 줄거나 재료값이 오르면 가격 올리거나 양을 줄이는 식으로 대처가 되는데 인건비는 어떻게 대처할 방안이 없다"며 "대부분 창업 준비시기에 최소 인력을 정해 놓고 인테리어나 운영 방식 등을 고민하기 때문에 알바를 줄이거나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자영업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소상공인 인건비 지출의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법정 최저임금은 수년 째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6490원에 불과했던 최저시급은 이듬해 1060원 오른 7530원에 달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해 2025년엔 최초로 1만원(1만30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1만320원으로 또 한 번 상승했다. 얼마 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첫 회의를 가졌는데 경제계 안팎에선 반도체 기업의 고액성과급 이슈와 맞물려 올해도 큰 폭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하는 도중 사라지고 다음날 시급 요구" "손님 거부로 해고했더니 악플 테러"

이미 고용한 인력의 일탈 행위도 소상공인들의 시름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이른바 '불량 알바'로 불리는 이들의 행태는 상식 수준을 크게 넘어섰지만 소상공인들은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한 채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대표적인 '불량 알바'의 상식 밖 행태로는 ▲상습적인 지각 또는 무단결근 ▲당일 혹은 근무 중 퇴사 통보 ▲손님 거부 등의 불성실 근무 ▲영업 악화로 인한 해고 이후 악플 테러 등이 있다. 실제로 과거 알바천국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6.2%는 급하게 바로 출근한 알바를 쓴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알바생이 갑자기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74.4%, 복수응답)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 이른바 '불량 알바'로 불리는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의 일탈 행위가 상식 수준을 넘어섰지만 소상공인들은 법적·제도적 방어벽이 없어 사실상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서초구 서초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진용 씨(남·48·가명)는 "정말 장사하면서 별에 별 사람을 다 봤다"며 "상습 지각이나 무단결근은 예삿일이고 심지어 출근 당일에 정해진 근무시간 중 절반만 일하고 도중에 사라졌고 그 다음달 일한 시급 보내라는 통보를 받은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업 종료 시간이 남았는데도 자신의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단 이유로 손님을 거부하는 알바도 있었다며 "마땅히 먹고살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정말 이상한 알바 한 명 들어오면 온갖 생각이 다 든다"고 덧붙였다.

마포구 공덕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수정 씨(36·여·가명)는 "예전에 저녁 알바 한 명 잘 못 뽑았다가 정말 호되게 당한 적 있다"며 "그 알바 뽑고 나서 그 시간대 매출이 기존 보다 많이 떨어져 이상해서 CCTV를 돌려 보니 퇴근 시간 한 시간 정도 전부터 손님들을 그냥 내보내고 청소만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CTV 화면을 보여주고 결국 합의 하에 알바를 그만뒀는데 그 때부터 배달 플랫폼 같은 곳에 악성 리뷰가 많이 달렸다"며 "나중에 다른 알바들에게 확인해보니 범인은 해고된 그 알바였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 못한 채 앙심을 품고 해코지를 한 것 이었다"고 부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의 고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소상공인 현실과 동 떨어져 있는 최저임금의 업종 별 혹은 규모별 차등 적용, 공공 중심의 아르바이트 인력풀 구성 등이 실효성과 현실성을 갖춘 대안으로 언급됐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주위에도 무책임한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며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에게 '사람 문제'는 매출보다 더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요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한 것에 비해 일부 근로자의 책임 의식 결여나 악의적인 일탈 행위를 방어할 수 있는 자영업자 보호 대책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며 "인력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 아르바이트 인력풀 확보 등의 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무인 결제 및 자동화 시스템 등의 기술적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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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3 Jun 2026 15:01: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8</guid>
			
		</item>


		
		<item>
			<title>제2의 봉준호·박찬욱 등장 절실한데…사막 보다 척박한 K-무비 등용문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4</link>

			<description><![CDATA[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K-무비'의 뿌리 격인 독립·예술 영화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목적으로 '문화가 있는 날'을 확대·운영하고 영화 할인 쿠폰까지 배포하고 있지만 그 여파가 독립·예술 영화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극장 자체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극장이 없으니 관객이 없고, 관객이 없으니 극장이 생기지 않는 악순환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약 261만 명으로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SNS를 통해 독립·예술 영화들이 입소문 탄 덕분이다. 이처럼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정작 이들을 수용할 인프라는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다. 전국 독립·예술 영화 전용 상영관은 70곳 안팎에 불과하다. 

오랜 기간 독립·예술 영화의 명맥을 이어오던 유명 극장들조차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진 결과다. 지방의 상황은 특히 처참하다. 지방의 독립·예술 영화 전용 상영관들은 이미 대부분 폐관했거나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박채은 독립미디어연구소 공동대표는 "관객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영화가 만날 조건 자체가 어려운 구조이다"고 지적했다.


   
      ▲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독립예술영화관 라이카시네마에 걸린 박찬욱 감독 기획전 포스터. ⓒ르데스크
      
   

독립·예술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들은 지금의 현실을 두고 하나 같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라이카 독립영화관 앞에서 만난 직장인 김혜영(가명·여) 씨는 "얼마 전부터 독립·예술 영화에 관심이 생겼지만 평일 퇴근 후에나 주말에 상영하는 곳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며 "큰 맘 먹고 연차를 쓰지 않으면 관람 자체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독립·예술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러한 인프라 부족 현상의 이면에는 정부의 문화 진흥 정책이 대기업 멀티플렉스와 상업영화 위주로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6000원 영화 할인 쿠폰이나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유통 구조와 대중적인 상업영화 소비 패턴에 맞춰 설계됐다는 주장이다. 독립영화관은 보편적 복지 정책의 온기를 전혀 체감할 형편조차 되지 못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정부의 지원금 집행 실태는 독립·예술 영화계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예술영화 지원 관련 예산은 최근 3년 연속으로 삭감되며 3년 전 대비 30% 가까이 축소됐다. 심지어 몇 년 전에는 한국 독립영화의 산실이자 대표적인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안은 전액 삭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관련 예산안은 다시 복원됐지만 폐지·복원 자체 만으로도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립·예술 영화관들은 관객이 늘어도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입장료 안내판. ⓒ르데스크
      
   

다수의 전문가들은 독립·예술 영화계의 인프라 부족이 종국엔 한국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전 세계적가 열광하는 'K-무비' 주역들이 전부 독립·예술 영화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독립·예술 영화가 한국 영화 산업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해 해왔다는 설명이다. 영화배우 양지운(24·남) 씨는 "독립·예술 영화관이나 지역의 작은 극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정교한 정책이 절실하다"며 "유럽의 경우 예술인과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에 대한 체계적인 쿼터제와 직접 보조금 제도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독립·예술 영화 관계자는 "독립·예술 영화는 단순한 저예산 영화가 아니라 상업 자본의 논리로부터 독립돼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감행하는 공간이다"며 "봉준호, 박찬욱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거장들의 출발점도 모두 독립·예술 영화였다"고 강조했다. "독립영화 생태계가 무너지면 다음 세대의 창작자를 길러낼 토양이 통째로 사라져 결국 전체 영화 산업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부연했다.박선혜 동서울대학교 연기과 교수 역시 "독립·예술 영화는 신인 감독과 배우들이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며 "창작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상영과 유통의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독립영화가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9:40: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4</guid>
			
		</item>


		
		<item>
			<title>&quot;게장·제육 메뉴가 7000원?&quot; K-직장인들 가성비 맛집 '지하철 구내식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5</link>

			<description><![CDATA[
   

점심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지하철역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그 인기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플랫폼 '릴스'에 업로드 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중 지하철 구내식당과 관련된 콘텐츠가 무려 59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식당을 꼭 가보고 싶다" "우리 회사 근처 맛집" 등의 내용이 달렸다.

"금요일에 고구마닭갈비 나온대"…20·30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 '지하철역 구내식당'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점심 물가 상승을 일컫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간편결제 플랫폼 'NHN페이코'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 지출액은 9500원이다. 평균 지출이 6000원이던 8년 전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상권의 경우 평균 점심값은 1만1583원에 달했다.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하철역 내부 구내식당이 가성비 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역 구내식당 입구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식권을 구매 중인 직장인들. ©르데스크
      
   

점심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런치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면서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 구내식당'이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2일 오후 12시 30분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구내식당은 이미 만석이었다. 오후 1시까지 운영되고 있있지만 준비된 밥과 반찬이 전부 떨어져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알마늘제육볶음, 청국장찌개, 백미밥, 맛살야채볶음, 상추쌈·쌈장, 깍두기, 샐러드, 숭늉 등이었다. 일반 식당에 비해 부족함 없는 메뉴였지만 가격은 8000원에 불과했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만족스럽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직장인 김세이 씨(25·여)는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회사 동료와 함께 식당을 찾았다"며 "식당 입구에 1주일 치 메뉴가 적힌 메뉴판이 있어 맛있는 게 나올 때는 서둘러 오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지서연 씨(30·여)는 "한남동 밥값이 워낙에 비싸다 보니 1주일에 3회 정도는 방문하는 것 같다"며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고민 없이 이곳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 3번 출구 인근에도 비슷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한강진역 구내식당 업체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메뉴 구성이나 가격 모두 동일했다. 이곳 역시 점심시간만 되면 수많은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직장인 맹자영(30·여) 씨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비슷하다 보니 회사 인근 식당에서 식사해도 대기시간이 있다"며 "지하철역 구내식당은 대기 시간이 적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게 된다"고 말했다.


   
      ▲ 한강진역 구내식당 점심 메뉴들. ©르데스크
      
   


   KTX 정차역(종점)인 청량리역 4층에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는 구내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식당의 메뉴 가격은 다른 구내식당에 비해 더욱 저렴한 7000원이다. 그렇다고 메뉴가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르데스크가 찾았을 때는 제육볶음과 양념게장, 나물, 계란프라이 등이 제공됐다. 20여 년간 청량리역 구내식당을 운영해왔다는 박순자 씨(68·여·가명)는 "역 주변 마트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외부인들이 주로 찾아 온다"며 "요즘에는 물가가 오르다 보니 더욱 손님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가격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내식당의 인기는 직장인들이 느끼는 점심값 부담의 척도로 봐도 무방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 끼 식사 가격이 오르다 보니 매일 밖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되도록 저렴하면서 풍부한 메뉴가 제공되는 식당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는 지자체·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이 늘어난다면 팍팍한 살림에 허덕이는 직장인들의 부담도 조금은 줄어들지 싶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9:39: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5</guid>
			
		</item>


		
		<item>
			<title>&quot;게장·제육 메뉴가 7000원?&quot; K-직장인들 가성비 맛집 '지하철 구내식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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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지하철역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그 인기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플랫폼 '릴스'에 업로드 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중 지하철 구내식당과 관련된 콘텐츠가 무려 59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식당을 꼭 가보고 싶다" "우리 회사 근처 맛집" 등의 내용이 달렸다.

"금요일에 고구마닭갈비 나온대"…20·30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 '지하철역 구내식당'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점심 물가 상승을 일컫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간편결제 플랫폼 'NHN페이코'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 지출액은 9500원이다. 평균 지출이 6000원이던 8년 전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상권의 경우 평균 점심값은 1만1583원에 달했다.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하철역 내부 구내식당이 가성비 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역 구내식당 입구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식권을 구매 중인 직장인들. ©르데스크
      
   

점심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런치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면서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 구내식당'이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2일 오후 12시 30분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구내식당은 이미 만석이었다. 오후 1시까지 운영되고 있있지만 준비된 밥과 반찬이 전부 떨어져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알마늘제육볶음, 청국장찌개, 백미밥, 맛살야채볶음, 상추쌈·쌈장, 깍두기, 샐러드, 숭늉 등이었다. 일반 식당에 비해 부족함 없는 메뉴였지만 가격은 8000원에 불과했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만족스럽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직장인 김세이 씨(25·여)는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회사 동료와 함께 식당을 찾았다"며 "식당 입구에 1주일 치 메뉴가 적힌 메뉴판이 있어 맛있는 게 나올 때는 서둘러 오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지서연 씨(30·여)는 "한남동 밥값이 워낙에 비싸다 보니 1주일에 3회 정도는 방문하는 것 같다"며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고민 없이 이곳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 3번 출구 인근에도 비슷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한강진역 구내식당 업체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메뉴 구성이나 가격 모두 동일했다. 이곳 역시 점심시간만 되면 수많은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직장인 맹자영(30·여) 씨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비슷하다 보니 회사 인근 식당에서 식사해도 대기시간이 있다"며 "지하철역 구내식당은 대기 시간이 적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게 된다"고 말했다.


   
      ▲ 한강진역 구내식당 점심 메뉴들. ©르데스크
      
   


   KTX 정차역(종점)인 청량리역 4층에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는 구내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식당의 메뉴 가격은 다른 구내식당에 비해 더욱 저렴한 7000원이다. 그렇다고 메뉴가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르데스크가 찾았을 때는 제육볶음과 양념게장, 나물, 계란프라이 등이 제공됐다. 20여 년간 청량리역 구내식당을 운영해왔다는 박순자 씨(68·여·가명)는 "역 주변 마트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외부인들이 주로 찾아 온다"며 "요즘에는 물가가 오르다 보니 더욱 손님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가격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내식당의 인기는 직장인들이 느끼는 점심값 부담의 척도로 봐도 무방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 끼 식사 가격이 오르다 보니 매일 밖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되도록 저렴하면서 풍부한 메뉴가 제공되는 식당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는 지자체·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이 늘어난다면 팍팍한 살림에 허덕이는 직장인들의 부담도 조금은 줄어들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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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9:39:5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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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quot;중국어 안 되면 손님 뺏겨요&quot;…광장시장 이불골목의 이색 생존 경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3</link>

			<description><![CDATA[

"중국어 가능합니다", "라인 생방송도 가능합니다."

광장시장 이불 골목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대만·중국 관광객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상인들은 중국어 응대부터 라이브커머스, 해외 직배송 서비스까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며 외국인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K-이불 열풍이 확산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 전략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광장시장 이불 골목은 지난해부터 대만과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한국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불을 진공포장해 여행용 캐리어에 넣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한국 여행 필수 쇼핑 코스로 소개됐고,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식품이나 기념품보다 이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광장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이불 골목의 주요 소비층은 사실상 대만과 중국 관광객들이다. 실제 기자가 2일 광장시장을 방문한 결과 시장 곳곳에서는 여러 채의 이불을 구매한 뒤 국제 배송 상담을 받거나 진공포장을 요청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광장시장 내 이불 골목은 여전히 외국인 방문객들로 붐비며 방문객을 위한 상가들의 홍보 방식이 다양해졌다. 사진은 이불 골목의 한 상가의 중국어로 번역된 제품 홍보물.ⓒ르데스크
      
   



직물 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진(50·남) 씨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불 매장들은 보통 5만원 안팎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들이다"며 "국내 소비자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격 대비 품질을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상인들의 판매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상품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외국인 소비자의 구매 성향과 이용 환경에 맞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일부 매장은 중국어와 대만어가 가능한 직원을 상시 배치하고 있었으며 제품별 중국어 설명문과 가격표를 별도로 준비해 놓고 있었다. 매장 입구에는 '중국어 가능합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위챗과 라인 계정 QR코드를 비치해 방문 전후에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이불 골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상인들은 대만에서 이용자가 많은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활용해 실시간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매장 내부를 직접 보여주며 제품을 소개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한 이불 매장의 중국인 직원은 "대만에서는 라인을 활용한 라이브 판매가 활성화돼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이 방송을 보고 한국 여행 전 미리 구매하거나 방문 후 추가 주문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고객 응대 역량이 매출을 좌우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오랫동안 이불 골목에서 가게를 운영해 온 상인들은 "외국인 소비자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손님을 경쟁 가게에 빼앗기기 쉽다"고 입을 모았다.


   
      ▲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상인들의 마케팅 방식이 가지각색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이불 골목 상가의 판촉물로 라인 라이브 커머스, 위챗 등 외국인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내용.ⓒ르데스크
      
   

이날 시장에서는 이불을 여러 채 구매한 뒤 국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스마트폰 거치대를 세워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매장과 제품을 소개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구매 문의를 남기기도 했다.

광장시장에서 만난 대만인 컬리(27·여) 씨는 "SNS에서 추천을 보고 방문했다"며 "중국어 설명이 가능해 제품을 비교하고 선택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버네사 왕(25·여) 씨 역시 "요즘은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 무거운 이불을 들고 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마케팅 전략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일부 매장은 해외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고 일부는 체험형 매장을 조성하거나 중국·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별도로 진열하고 있었다. 또 다른 매장들은 중국권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거나 SNS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며 온라인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이불 골목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통시장이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통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을 핵심 고객층으로 받아들이며 서비스와 판매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광장시장 이불 골목 사례가 전통시장 글로벌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단순한 일시적 특수가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광장시장 이불 골목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스스로 해외 소비자들의 특성을 연구하고 판매 방식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사례다"며 "앞으로 전통시장 역시 내국인 중심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다국어 서비스 지원과 외국인 응대 교육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국과 대만 관광객들은 한국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9:04: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3</guid>
			
		</item>


		
		<item>
			<title>[단독] 천장 무너졌는데 출입·청소 허용…롯데百 사고 대응 부실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0</link>

			<description><![CDATA[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천장 붕괴 사고를 둘러싸고 백화점 측의 안전 대응과 사후 수습 과정 전반에 대한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 당시 즉각적인 대피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이어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기 전 입점 점주들의 현장 출입과 청소 작업을 허용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영업정지 처분과 향후 운영 계획 등 주요 사안을 점주들에게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화점 측의 소통 방식 역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경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일부 구역에서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고객과 직원 등 약 15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냉각수 배관 누수로 인해 압력 변화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배관 연결 부위가 탈락하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센텀시티점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의 대응은 대형 유통시설의 재난 대응 수준에 걸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이던 점주들에 따르면 천장이 붕괴되고 대량의 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약 30분 동안 별도의 대피 안내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고객과 점주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현장을 벗어나야 했으며 상층부 영화관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영화 상영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하 1층 점주 A씨는 "천장이 무너지고 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백화점 측의 공식 안내가 없어 고객과 점주 모두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형 유통시설에서 재난 대응이 이렇게 미흡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천장 붕괴 사고 직후 안내방송을 송출하지 않은 데 이어 최종 정밀 안전진단이 끝나기도 전에 입점 점주들을 청소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천장 붕괴 사고 당시 지하 1층 식품관 현장. ⓒ르데스크
   
   

   


   논란은 사고 직후보다 사고 다음 날 더욱 커졌다. 지하 1층 점주들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측은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최종 안전점검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주들의 현장 출입을 허용했다. 특히 누수 피해가 집중된 지하 1층 일부 구역에서는 점주들이 직접 물청소와 정리 작업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점주 A씨는 "사고 당일 저녁 백화점 측으로부터 사원증을 지참하면 현장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다음 날 상당수 점주들이 매장 정리와 청소를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점 점주 대부분이 50대 이상 여성들인데 안전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없이 현장 정리를 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고 작업에 참여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추가 붕괴나 전기 설비 이상 등 2차 사고 위험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점주들의 현장 출입을 허용한 것은 심각한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건축물 사고 발생 시에는 구조 안전성 확인과 위험 요소 제거가 완료될 때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그러한 절차가 충분히 지켜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후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소통 부재 역시 점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점주들에 따르면 백화점 관리자들은 사고 이후 '임시 휴점' 사실만 문자메시지로 전달했을 뿐 구체적인 안전점검 진행 상황이나 행정조치 결과, 향후 영업 재개 일정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특히 관할 지자체의 영업정지 처분 사실조차 백화점 공식 안내가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점주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자신들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 붕괴 사고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의 점주들은 정확한 사고 수습 상황과 행정처분 결과를 공유받지 못한 것은 물론, 생계가 걸린 보상안 논의 과정에서도 철저히 배제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천장 붕괴 사고 이후 롯데백화점 측이 지하 1층 점주 A씨에게 보낸 안내 문자. ⓒ르데스크
   
   

   


   현재 점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생계 문제다. 영업이 중단되면서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보상 방안이나 지원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점주들은 단순한 휴점 기간의 매출 손실을 넘어 향후 고객 이탈에 따른 장기적인 피해까지 우려하고 있다.


지하 1층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 B씨는 "영업이 재개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가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의 영업 손실뿐 아니라 향후 매출 감소에 대해서도 본사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시설물 사고가 아닌 안전관리 체계와 위기 대응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점주들의 현장 출입을 허용한 것은 추가 사고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사고 발생 다음 날이라고 하더라도 구조물 안전성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도 사고를 유발한 시설 관리 부실과 이후 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대응 미흡은 별개의 문제다"며 "특히 대형 유통시설의 재난 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롯데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전면적인 시설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또한 "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 체계를 전면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미루기만 할 뿐 끝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6:22: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0</guid>
			
		</item>


		
		<item>
			<title>같은 XS인데 7cm 더 작다…해외 초슬림 브랜드 열풍의 그림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극도로 슬림한 실루엣과 초소형 사이즈를 앞세운 의류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청소년과 젊은 층 사이에서 왜곡된 신체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마른 체형이 이상적인 몸매로 반복 노출되고, 이를 기준으로 제작된 의류가 유행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내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보다 '옷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기준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패션 트렌드를 넘어 성장기 청소년들의 자존감 형성과 신체 이미지, 건강한 체형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나치게 작아진 의류 사이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프리사이즈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입을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다", "예전과 같은 사이즈를 샀는데 점점 안 맞는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결국 내 몸을 탓하게 된다", "옷이 작아진 건데 내가 살쪘다고 생각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의류 규격에 대한 불편을 넘어 특정 체형을 정상으로 규정하는 소비 환경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해외 패션 브랜드들의 제품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브랜드는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사이즈 구성보다는 마른 체형을 기준으로 한 슬림핏 디자인과 제한적인 사이즈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특정 체형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제시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미국 SPA 브랜드 브랜디멜빌(Brandy Melville)이 지목된다. 브랜디멜빌은 전 세계적으로 '원 사이즈(One Size)' 정책을 유지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제품이 국내 기준 XS~S(44~55) 수준에 맞춰 제작되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다양성을 외면한 사이즈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 등 K팝 스타들의 착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최근 다양한 체형을 고려하기보다 특정 체형에 맞춘 사이즈 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단일 사이즈 정책으로 유명한 미국 SPA 브랜디멜빌에서 판매하고 있는 숏팬츠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SNS에서는 브랜디멜빌 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공유하거나 특정 체형만이 해당 브랜드의 옷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옷을 입을 수 있는 체형 자체가 일종의 목표나 기준처럼 소비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탈리아 브랜드 섭듀드(Subdued)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섭듀드는 XS~M 사이즈 중심의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롭티, 핫팬츠, 로우라이즈 데님 등 신체 라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디자인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옷이 손바닥만 한 크기로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체감 사이즈가 예상보다 훨씬 작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옷이 작은 이유보다 '내가 이 옷을 입을 수 있는 몸인가'에 맞춰지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특정 체형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내면화하는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르데스크가 일부 제품의 실제 사이즈를 비교한 결과 차이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브랜디멜빌에서 판매 중인 상의의 경우 어깨너비 28cm, 총장 42cm로 측정됐다. 반면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판매 중인 유사 스타일의 티셔츠는 XS 기준 어깨너비 34.4cm, 총장 51cm였으며 S 사이즈는 어깨너비 36cm, 총장 52.7cm로 나타났다. 브랜디멜빌 제품과 비교하면 어깨너비는 평균 7cm 이상, 총장은 약 10cm 정도 더 긴 셈이다.

하의 제품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 섭듀드에서 판매 중인 피트니스용 핫팬츠 XS 사이즈의 밑위 길이는 21cm로 측정됐다. 이는 무신사에서 판매 중인 유사 제품의 24인치 사이즈 밑위 길이(25cm)보다 약 4cm 짧은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는 작은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착용 시에는 신체 노출 정도와 착용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 섭듀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 매장 피팅룸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옷을 입어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옷이 너무 작다",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문제는 옷의 규격 자체보다 자신의 체형을 먼저 문제 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초등·중학생 등이 직접 옷을 입어보며 구매를 고민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대학원생 김예린 씨(28·여)는 "평소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옷을 선호하는데 해당 브랜드 제품이 내가 추구하는 미적 취향과 잘 맞는다"며 "이런 옷들은 핏이 중요하다 보니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원하는 실루엣이 나오지 않아 자연스럽게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마름의 기준처럼 활용되는 이른바 '키빼몸(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이 120에 근접한 기자가 일부 제품을 직접 착용해본 결과 상당수 제품은 정상적인 핏이 구현되지 않거나 움직임이 제한될 정도로 타이트했다. 일부 제품은 착용은 가능했지만 신체 라인이 과도하게 부각돼 일상복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자가 자신의 신체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다양한 체형에 맞는 옷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특정 실루엣을 구현하기 위해 체형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외부 평가와 사회적 기준에 민감한 시기에 특정 체형만이 아름답고 패셔너블하다는 메시지가 반복될 경우 건강하지 않은 체중 감량이나 왜곡된 신체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슬림핏 중심 디자인과 작은 사이즈 기준이 강화되고 있으며 SNS를 통해 특정 체형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이 결합되면서 소비자들이 '옷에 몸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은 외부 기준을 자신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패션 산업과 이미지 중심 소비 환경이 결합된 현재 구조는 자존감 형성과 건강한 신체 인식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패션업계 역시 특정 체형만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제시하기보다 다양한 체형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5:05: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2</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손등 도장? 이젠 촌스럽지&quot; 이색 투표 인증샷 화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1</link>

			<description><![CDATA[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다채로운 '투표 인증샷'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등장해온 투표 인증 문화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한층 다양해진 양상인데요. 과거에는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유권자들이 미리 준비한 인증 용지에 도장을 찍은 뒤 사진으로 남겨 SNS에 공유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때 미리 준비하는 인증 용지에 자신의 개성을 담는 것이 특징인데요. 직접 만든 투표 인증 용지부터 아이돌 포토카드, 스포츠팀 로고, 캐릭터나 연예인 사진까지 다양합니다. 자신만의 투표 경험을 개성 있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 인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과거의 인증샷이 특정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투표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를 즐기고 공유하는 일상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서 사전투표 기간에도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후 SNS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투표 참여를 인증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연예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는데요.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에 도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알렸습니다. 브랜드와 단체들도 움직였습니다. 울산 HD FC는 마스코트 캐릭터 '미타'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를 무료로 배포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마케팅 채널 맥소노미는 "손등이 아닌 인증샷 용지에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투표 인증 용지를 사전에 배포해 선거 독려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투표 인증샷을 찍을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투표소 밖에서 안내 표지판 등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투표소 내부에서 인증사진을 찍거나 투표용지를 찍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3:18: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1</guid>
			
		</item>


		
		<item>
			<title>SNS가 바꾼 서울 야경의 세대교체…남산 독주 끝내는 '숨은 전망 명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8</link>

			<description><![CDATA[
   


과거 서울 야경 명소라고 하면 남산타워나 북악스카이웨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처럼 이미 널리 알려진 관광지가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언덕형 전망 명소들이 빠르게 주목받으면서 서울 야경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야경만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카페와 음식점, 전시공간, 산책로까지 함께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NS가 만든 새로운 야경 명소…용왕산 스카이워크에 몰리는 방문객들



   
      
      ▲ 지난 4월 개장한 용왕산 스카이워크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야경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은 용왕산 스카이워크 주변에 위치한 용왕산 달빛거리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서울 서부권의 대표적인 신흥 야경 명소로 떠오른 곳은 양천구 용왕산 스카이워크다. 지난 4월 개장한 이후 입소문과 SNS 확산 효과가 맞물리면서 주말 저녁이면 전망대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인근 주민들의 산책 공간에 가까웠던 용왕산이 이제는 외부 관광객까지 찾는 새로운 야경 명소로 변모했다.

용왕산 스카이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 서북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다. 전망대에서는 북한산과 한강, 성산대교, 하늘공원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를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 지면에서 최대 10m 높이에 설치된 보행로를 걸으면 마치 숲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해 질 무렵이 되면 전망대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방문객들은 노을이 물드는 시간부터 도심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순간까지 머물며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거나 사진 촬영을 즐기고 있었다. SNS에는 전망대에서 촬영한 야경 사진과 인증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며 또 다른 방문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 역시 전망대 개장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주민들은 "예전에는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정도가 산책 코스였다면 지금은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공사 당시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 용왕산 스카이워크 관련된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직장인 이주은 씨(33)는 "애인이 근처에 살아 SNS에서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여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노을이나 야경을 보기 위해 북악스카이웨이를 자주 찾았는데 접근성을 고려하면 용왕산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용왕산 스카이워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다. 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인 이곳은 원래 주거지역 중심 상권이었다. 그러나 전망대 개장 이후 외부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주변 카페와 음식점을 찾는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SNS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용왕산스카이워크' 게시물은 개장 두 달 만에 500건 이상 등록됐다. 특히 함께 검색되는 '#염창역맛집', '#염창역카페' 게시물 역시 수천~수만 건에 달하며 야경 명소 방문이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야경 보러 갔다가 하루를 보내는 동네'…부암동과 남산으로 확장되는 야경 소비



   
      
      ▲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위치한 부암동이 최근 숨겨진 서울 야경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부암동 내에서 인기 있는 카페 거리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SNS를 통해 주목받는 야경 명소는 용왕산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종로구 부암동 역시 '조용한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부암동을 대표하는 장소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다. 언덕 정상에 오르면 남산과 서울 도심의 불빛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번화한 관광지와 달리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SNS에서는 '서울 감성 산책', '혼자 걷기 좋은 동네', '조용한 힐링 장소'와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부암동은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대표적인 힐링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부암동의 경쟁력은 야경 자체보다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뿐 아니라 석파정미술관, 환기미술관, 독립서점, 갤러리, 개성 있는 카페들이 밀집해 있어 방문객들은 야경 감상 이후에도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실제로 반나절 이상 머무르며 전시와 식사, 산책을 함께 즐기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 윤동주 시인 언덕과 관련된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스타그램에서는 '#부암동' 게시물이 21만 건을 넘어섰고 '#부암동맛집', '#부암동카페' 게시물도 각각 수만 건에 달하고 있다. 상당수 게시물이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내려다본 야경과 골목 풍경, 감성 카페 등을 담고 있다는 점은 야경 관광이 지역 전체 소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장인 이희주 씨(31)는 "전시를 보기 위해 부암동을 찾았다가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들르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풍경도 좋지만 동네 전체가 주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서울 야경 관광의 대표주자인 남산타워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남산타워는 여전히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망 명소지만 최근에는 단순 전망 시설을 넘어 주변 관광지와 상권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남산타워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남산타워를 찾은 관광객 상당수는 전망대를 둘러본 뒤 명동과 충무로, 시청, 경복궁 등 인근 관광지로 이동한다. 남산순환버스와 케이블카를 통해 주요 관광지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남산타워는 야경 감상뿐 아니라 쇼핑과 식사, 역사·문화 관광을 연결하는 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온 관광객 요한 씨(35)는 "서울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남산타워를 방문했다"며 "한강과 도심, 랜드마크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지리를 잘 몰라 어디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도시 규모를 체감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관광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도시 소비 패턴의 변화로도 해석하고 있다. SNS를 통해 알려진 야경 명소가 주변 상권과 문화 공간을 함께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하면서 기존 관광 중심지에 집중됐던 수요가 새로운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서울의 야경은 더 이상 특정 전망대만의 자산이 아니라, 숨은 동네와 지역 상권을 재발견하게 만드는 새로운 도시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2:0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8</guid>
			
		</item>


		
		<item>
			<title>결정사급 공신력, 저렴한 가격…행사·캠페인 흥행 보증수표 '맞선 주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청년층을 겨냥한 이성 만남 행사를 활용한 각종 캠페인이나 마케팅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 공공기관, 종교단체, 자영업자 등 행사 주최나 행사 목적이 다름에도 '같은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행사의 최종 목적이 '활발한 참여'를 전재로 삼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성 간 만남'이라는 수단 자체가 그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만난 대다수의 청년들도 '믿을만한 주선자'의 이성 만남 기획이나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공공기관에 종교단체까지…믿을 만한 주선자들이 직접 기획한 '청춘만남 행사' 인기

이달 중순 열리는 '상봉 야장 시그널'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진행하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다. 중랑구 상봉 먹자골목 일대서 서울 및 경기도에 거주 중인 미혼 직장인 남녀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골목상권 부흥 목적으로 기획됐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 이달 중순 상주시에서는 '데이트온 2026 상주'가 개최된다. 상주시가 관광지 홍보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다. 이들 행사는 서로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뜨거운 호응과 활발한 참여를 필요로 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청춘남녀 만남'의 마케팅 효과는 이미 다른 행사를 통해 입증됐다. 2022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 포교를 목적으로 실시 중인 특별한 만남 프로그램 '나는 절로'는 매 회 수많은 참가자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총 14회 행사를 개최한 결과, 최고 경쟁률은 109대1을 기록했다. 커플 성사 사례와 기존 참가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경쟁률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당초 목적인 불교 포교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주행 데이터에 따르면 '나는 절로'가 시작된 이후 사찰 방문율은 3년 연속 증가해 약 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교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크게 낮아져 최근 불교 문화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기획·운영한 마인드디자인에 따르면 방문객 중 20·30 비율은 무려 73.4%에 달했따. 관람객의 47.5%는 '무종교'였다. 또 조계종 출가자수는 2022년 61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25년 99명으로 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 청춘 남녀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조계종의 '나는 절로'의 인기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사진은 화계사에서 진행된 참가자 활동 모습.[사진=대한불고조계종사회복지재단]
   
   

"결정사 보다 공신력 있는데 가격은 더 저렴"…MZ 취향 맞춤형 '맞선 행사' 전망 밝아

광고·마케팅 업계 등에 따르면 앞으로 '이성 간 만남'을 앞세운 각종 마케팅·홍보 활동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검증된 사람'을 만나려는 최근 청년세대의 트렌드와 맞물려 있는데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까지 감안한 '가성비 결정사(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요구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과거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국내 결혼상담소는 1974개소에 달했다. 5년 전(1610개소) 대비 22.6%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례로 업계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매출액은 2020년 281억원에서 2024년 454억원으로 60% 가량 증가했다.

'결정사'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요즘 청년세대는 결정사에 대해 시간을 아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검증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가연결혼정보가 지난 1월 발표한 '2026 연애·결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정사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그 이유로는 △결혼에 의향이 있는 사람들과의 진지한 만남 가능(29.5%) △원하는 기준에 맞춘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26.6%) △이성과의 만남 기회를 넓힐 수 있다(16.8%) 등의 순이었다. 

르데스크가 만난 청년들의 반응도 통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리랜서 이서담(36·여) 씨는 "요즘 나이가 들수록 이성과의 만남이 힘들어 만남 주선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흔쾌히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원준(29·남) 씨는 "다니는 회사 성격 자체가 남성 직원이 많은 직군이다 보니 이성을 만나기가 힘든 환경인데 주선자가 믿을 만 하다면 주저 없이 만남 행사에 참여할 것 같다"며 "주변을 봐도 요즘은 차차 알아가면서 시간 낭비를 하는 것보다 일단 검증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청년세대는 시간을 아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검증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등으로 청춘남녀 만남 행사에 대한 인식을 보인다. 사진은 2025년 '설렘 in 한강' 행사 진행 사진.[사진=서울시]
   
   

직장인 이미주(34·여) 씨는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고민은 해볼 것 같다"며 "상대방의 신상 증명을 대신 해주는데 결정사 보다 가격도 저렴하니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귀띔했다. 직장인 이석준(30·남·가명) 씨는 "에전에 '나는 절로'를 참가하려고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높아 떨어졌다"며 "그런 기회는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에 신청 기회가 오면 또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요즘 청년들은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는 높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불확실한 만남을 이어가는 데에는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서 '검증된 주선자의 만남 주선'은 앞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기획사 세모파이 이명길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남녀 미팅 행사는 처음에는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효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공공기관 등이 진행하는 청춘남녀 행사 대부분 해가 지날수록 호응·참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청년 세대는 연애와 결혼을 시간과 돈 등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또 다른 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패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과거에 비해 사전 검증 작업을 더욱 철저하게 거치는데 공신력 있는 주선자가 이러한 수고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관련 행사 또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요즘 청년세대의 시간과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합리적인 소비 행태가 사람을 만나 유대관계를 맺는 행위로까지 이어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7:55: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4</guid>
			
		</item>


		
		<item>
			<title>치우겠다더니 그대로…공유 이동장치 '무법주차'에 시민안전 위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6</link>

			<description><![CDATA[
   공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의 무분별한 주정차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유 이동장치 업체들이 관리·감독과 행정 대응 강화를 잇달아 약속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방치 행위가 여전히 반복되며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즉시 견인 제도와 신고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단속 대상이 제한적이고 실제 수거도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유 이동장치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용 편의성 확대에 비해 관리 체계는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르데스크가 1일 서울 신사역, 논현역, 망원역 일대를 직접 점검한 결과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돼 있음에도 상당수 공유 이동장치가 신호등 주변과 횡단보도 진입로, 버스정류장 인근 등 즉시 견인 대상 구역에 무단 방치돼 있었다. 일부 기기는 보도 한가운데 세워져 있었고, 횡단보도 진입부를 가로막거나 점자블록 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신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만난 직장인 서진만 씨(34)는 "아이와 함께 걷다가 보도 중앙에 세워진 공유 자전거에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며 "전용 주차구역이 있는데도 왜 이런 곳에 방치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인근 자전거도로 한가운데에 공유 전기자전거가 무단 방치돼 있다.ⓒ르데스크
   
   

무단 주차 문제는 보행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시민들의 여가 공간인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도 공유 이동장치 방치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다. 잠원한강공원 일대에서는 공원 입구와 자전거도로 가장자리,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도 공유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이용자들은 주행 중 갑작스럽게 기기를 피해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었다.

한강공원에서 만난 주부 강윤주 씨(62)는 "자전거를 타다 보면 도로에 방치된 공유 이동장치가 적지 않다"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옮겨놓은 적도 여러 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에도 자전거도로 위에 세워진 공유 자전거를 피하려다 맞은편 자전거와 부딪힐 뻔했다"며 "이 정도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장 곳곳에서 시민 불편이 확인되고 있지만 행정 대응은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소, 횡단보도 주변 등을 즉시 견인 구역으로 지정하고 개인형 이동장치(PM) 민원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취재팀이 1일 서울시 신고 시스템을 통해 불법 주정차 사례를 신고한 결과 총 15건 가운데 11건이 처리 완료 상태로 표시돼 표면적으로는 높은 처리율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구조적 한계가 적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신고 및 견인 대상이 전동킥보드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용량이 급증한 공유 전기자전거는 현행 제도상 강제 견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유 전기자전거의 경우 현재 관련 법적 근거가 미비해 지자체나 견인 대행업체가 강제로 견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이미 전기자전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공유 전동킥보드는 2022년 4만5991대에서 올해 1만4933대로 감소한 반면 공유 전기자전거는 같은 기간 5230대에서 4만1421대로 약 8배 증가했다. 이용자들이 빠르게 전기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지만 관리 체계는 여전히 전동킥보드 중심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 폭염을 피해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폭염 그늘막 아래에 공유 전동 킥보드가 무단 주차돼 있다. 정작 시민이 이용해야 할 공공 시설이 공유 이동장치에 점령당하면서 보행자들이 햇빛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르데스크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서초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서울시 최초로 자체 전기자전거 수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점자블록, 보도 중앙, 지하철역 출입구 전면 5m 이내, 버스정류소 반경 5m 이내, 횡단보도 3m 이내 등을 즉시 수거 구역으로 지정하고 신고 접수 후 3시간 이내 수거를 원칙으로 하는 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서초구의 자체 대책 역시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취재팀이 1일 오전 9시부터 접수된 신고 내역을 기준으로 오후 4시 기준 처리 현황을 확인한 결과 총 7건 가운데 실제 수거가 완료된 건수는 단 1건에 그쳤다. 나머지 신고 건들은 여전히 처리 대기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는 서초구가 내세운 '3시간 이내 즉시 수거' 원칙이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력과 행정 역량 부족 등 현실적 제약에 부딪히면서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민간 공유 이동장치 업체들의 대응에서도 관리 부실은 반복되고 있다. 지쿠터, 카카오바이크 등 주요 공유 이동장치 업체들은 자체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접근성과 처리 속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신고 메뉴를 찾기 어렵고 접수 절차도 복잡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어렵게 신고를 완료하더라도 업체 측은 대부분 '48시간 이내 조치 예정'이라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상 이틀 가까운 시간 동안 기기가 인도나 자전거도로를 점유한 채 방치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교통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가 전동킥보드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급변하는 공유 이동수단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마다 상이한 단속 기준을 통일하고 전동킥보드에 한정된 견인 규정을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전체 공유 이동수단으로 확대하는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형 이동수단(PM)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전체 공유 이동수단을 견인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업체의 관리 책임을 보다 강하게 부여하고 지자체의 단속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의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 이동장치 산업은 이미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관리 체계는 여전히 과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보행 안전과 교통 질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행정 집행력과 법적 강제력을 갖춘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7:31: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6</guid>
			
		</item>


		
		<item>
			<title>삼전·하닉 왕좌 흔드는 해외 경쟁사 공통분모 '막강 돈줄' '전문 경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마찬가지로 해외 반도체 기업들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주가 상승률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해당 기업들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입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강국 한국에 맞서 나름의 경쟁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노련한 사령탑들의 성과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세계 각국 반도체 기업들의 수장 자리에는 경쟁사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친정 기업을 위협하는 인물부터 사모펀드와의 복잡한 지배구조 속에서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킨 인물, 국가 지원을 등에 업고 한국 반도체 추격에 나선 인물 등 저마다 화려한 이력과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여럿 올라 있다. 


   마이크론 '시총 1조달러' 이끈 샌디스크 원년멤버…주가 4000% 띄운 샌디스크 CEO


26일(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약 3배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 가능성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마이크론 주식에 보다 정상적인 멀티플을 부여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드러날수록 마이크론의 기업 가치는 계속 재평가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멀티플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특정 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 활용된다.  

마이크론의 현재(29일 종가 기준) 주가는 971.00달러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285.41달러) 대비 340% 넘게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은 800%가 넘는다. 특히 이달에만 80% 가량 상승하며 1987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증권사들 사이에선 마이크론이 메타와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등의 시총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의 여타 기업과 마찬가지로 특정 총수 가문이 존재하지 않는 철저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크론의 지분 구조 역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주주에 올라 있다. 지난 3월 기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 그룹이 9.5%를, 블랙록이 9.1%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어 캐피탈 월드(4.9%), 스테이트 스트리트(4.6%) 등 월가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다량의 지분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최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메타와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등의 시총마저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Micron Technology]
      
   

현재 마이크론 경영을 이끄는 인물은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2017년 취임한 그는 현재 마이크론의 대도약을 직접 진두지휘한 인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로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학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흥미롭게도 메흐로트라 회장은 마이크론과 함께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샌디스크'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1988년 샌디스크를 창업해 2016년 웨스턴디지털에 190억달러에 매각할 때까지 샌디스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재계를 떠난 지 1년 만에 마이크론의 러브콜을 받고 화려하게 경쟁사 CEO로 복귀했다. 당시 관련 업계 안팎에선 자신이 피땀 흘려 키운 샌디스크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 그를 두고 미국 반도체 생태계의 냉혹하면서도 역동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메흐로트라 회장은 마이크론 부임 후 특유의 기술 경영과 강력한 프로젝트 실행력을 앞세워 단기간에 체질 개선을 일궈냈다. 특히 선두 주자였던 한국 기업들에 밀려 만년 3위에 머물던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5세대 제품인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판도를 뒤흔들었다. AI 붐이 불기 전 과감하게 단행한 선제적 투자는 이번 슈퍼사이클에서 마이크론을 사상 첫 '시총 1조 달러'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그는 회사의 주가 상승 덕에 보유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억만장자(Billionaire) 대열에 합류하는 등 전문 경영인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함께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샌디스크 역시 올해 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했다. 샌디스크 주식의 현재 가격(29일 종가 기준)은 1694.98달러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237.38달러) 대비 700% 넘게 올랐다. 지난 1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무려 4000% 가량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미국을 대표하는 플레시 메모리 전문 기업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USB메모리, SD카드, SSD 시장을 사실상 개척한 회사로 익히 유명하다. 

미국 월가에서는 샌디스크 주가 전망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많다. 27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는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200달러에서 2300달러로 크게 높였다. 바클레이즈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 톰 오말리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과 수요 우위 현상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샌디스크의 가격 상승 여력 역시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샌디스크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22명 가운데 18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샌디스크 주식의 현재 가격(29일 종가 기준)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237.38달러) 대비 700% 넘게 상승한 1694.98달러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게클러(David Goeckeler) 샌디스크 회장 겸 CEO. [사진=WDC]
      
   

샌디스크 역시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주주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샌디스크의 지배구조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M&amp;A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은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2016년 하드디스크(HDD)의 강자였던 미국 웨스턴디지털(WDC)이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샌디스크를 190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WDC는 기존 HDD 사업과 SSD·낸드플래시 사업을 동시에 보유한 종합 스토리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런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두 사업의 성장 구조와 수익성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고 결국 WDC는 지난해 2월 낸드플래시(반도체) 부문을 샌디스크로 인적분할해 독립 상장 법인으로 재출범시켰다.

이러한 지배구조의 변화는 샌디스크의 몸값을 폭발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기존 WDC 산하의 복합 스토리지 기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플래시 메모리·SSD 전문 기업'이라는 독립적인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시장에서 온전한 가치를 평가받기 시작했다. 현재 독립한 샌디스크의 지분 구조는 마이크론과 매우 유사하다. 지난 3월 기준 뱅가드그룹(9.8%), FMR(8.9%), 블랙록(7.0%), 스테이트 스트리트(3.7%) 등 월가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대주주에 올라 있다. 창업주 일가의 지분은 1% 미만으로 극히 미미하다.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샌디스크의 초대 회장 겸 CEO는 데이비드 게클러(David Goeckeler)가 맡고 있다. 그는 반도체 업계에서 다소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인물로 정통 반도체 엔지니어가 아닌 정보기술(IT)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미주리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한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 기업인 시스코(Cisco Systems)에서 19년간 근무하며 핵심 사업부를 이끌었다. 지난 2020년 WDC CEO에 오른 그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던 두 사업부의 고리를 끊어내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는 샌디스크의 성공적인 인적 분할과 독립 상장 미션을 완수한 이후  신설 법인인 샌디스크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게클러 회장은 샌디스크 사령탑에 오른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기업용 SSD(eSSD) 중심으로 재편했다. "AI 데이터가 폭발하는 시대에는 초고속 저장 장치가 곧 인프라의 핵심"이라는 그의 판단은 정확히 적중했다. 전 세계 클라우드 마켓의 폭발적인 수요 속에 샌디스크의 2026년 목표 생산 물량은 일찌감치 채운 상태이며 지금은 내년 장기 공급 계약까지 줄줄이 성사시키고 있다. 월가에서는 복잡한 대기업을 쪼개어 기업 가치를 4000%의 주가 폭등으로 증명해 낸 게클러 CEO의 리더십을 두고 '밸류업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40년 '도시바 맨' 뚝심으로 만든 日 키옥시아…메모리 반도체 '메기' 키워낸 中 엘리트


일본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주가 역시 니케이지수의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키옥시아의 현재 주가(1일 종가 기준)는 7만2500엔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만435엔) 대비 약 700% 가량 상승했다. 2024년 12월 도쿄증시에 1455엔으로 상장됐을 때와 비교하면 약 1년 반 만에 약 50배 올랐다.


   
      ▲ 일본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주가 역시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의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하야사카 노부오 키옥시아 CEO. [사진=Kioxia]
      
   

키옥시아는 1987년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일본의 대표 대기업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가 모태다. 2015년 도시바그룹이 메모리 사업부를 2018년 미국 사모펀드 베인 캐피털 주도의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지금의 키옥시아가 탄생했다. 이후 도시바그룹은 다시 키옥시아 지분을 매입했고 현재 최대주주(16%)에 올라 있다. 베인 캐피털의 특수목적 투자법인(SPC)인 BCPE 판게아 케이맨(14.1%), 골드만삭스(4.2%) 등도 대주주에 올라 있다.

SK하이닉스도 키옥시아 주식을 가지고 있다. 과거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한 게 결정적 계기였다. SK하이닉스가 소유한 주식은 향후 의결권 지분 15%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주가 대부분이다. 해당 지분의 가치도 최근 키옥시아의 몸값 상승과 함께 껑충 뛰었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전환사채 포함)는 14조원이 훌쩍 넘는다. 특히 최근 1년 새 10조원 이상 늘었다. 

하야사카 노부오 CEO는 지배구조 소용돌이 속에서도 키옥시아 사령탑 자리를 굳건히 지킨 인물이다. 그는 1984년 도시바에 입사해 평생을 반도체 연구개발(R&amp;D) 부서에서 몸담아 온 공학 박사 출신의 엔지니어다. 하야사카 CEO는 도호쿠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4년 도시바에 입사했다. 2013년 도시바 메모리의 최고기술책임자로 승진했으며 2014년에는 경영책임자, 기업 부사장을 동시 역임했다. 도시바 메모리가 도시바로부터 분사한 이후에도 하야사카 CEO는 총괄부사장, 경영책임자,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맡았다.

특히 그는 사모펀드 주주들의 압박과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활 열망 사이에서 나름의 중심을 잡고 수차례 연기됐던 도쿄증시 상장(IPO)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원하는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성능 eSSD 물량을 수주하며 키옥시아를 초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으로 불리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도 키옥시아의 상승세에 대해 '평생 반도체만 바라본 노(老) 엔지니어의 뚝심이 일궈낸 시총 33조엔의 대기록'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이하 창신메모리)는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세계 증시 전문가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창신메모리는 중국 1위, 글로벌 4위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벌써부터 동종업계와 증권가에선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주축으로 한 '3강 체제'를 허물 강력한 메기의 등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중국 반도체 선도 기업인 창신메모리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장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이밍(朱一明) 창신메모리 회장. [사진=Baidu]
      
   

창신메모리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과학혁신판) 상장을 통해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과창판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이번에 조달한 대규모 실탄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과 첨단 생산라인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국가반도체대기금 3기'를 창신메모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체제 구축과 독자적인 메모리 공급망 형성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천문학적 실탄을 앞세운 경쟁사의 등장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의 입지 축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신메모리는 겉으로는 민간기업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상은 중국 정부 소유나 다름 없는 지배구조를 띄고 있다. 현재 창신메모리의 최대주주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기반의 반도체 투자조합인 '청후이지뎬'으로 약 2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청후이지뎬 지분은 허페이 신루이 인베스트먼트(Hefei Xinrui Investment)가 약 51%를, 허페이 창신 인티그레이티드 서킷(Hefei Changxin Integrated Circuit)이 약 49%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 밖에 무한책임사원(GP)인 칭후이창신(Qinghui Changxin)이 0.01%를 소유한 형태다. 허페이 신루이 인베스트먼트와 허페이 창신 인티그레이티드 서킷은 모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자본으로 설립됐다. GP는 회사의 운영에 관여하는 투자법인으로 칭후이창신의 경우 창신메모리의 창업주 주이밍 회장이 지분의 51%를 가지고 있다.

창업주 주이밍 회장은 중국 최고의 명문인 칭화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로 활약한 공학 엘리트다. 귀국 후 2005년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기가디바이스'를 창업해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리며 단숨에 중국 반도체 업계의 스타 경영인으로 급부상했다. 그의 기술적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눈여겨본 중국 정부는 2016년 '메모리 반도체 자급화'라는 국가적 특명을 내렸고 주이밍 회장은 안후이성 허페이시 지방정부와 함께 창신메모리를 설립했다. 그는 자신이 일군 기가디바이스의 CEO 자리까지 내려놓으며 창신메모리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메모리 기업의 성장세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막대한 투자금을 R&amp;D나 기반시설 구축에 투입할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입지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거침없는 주가 상승은 단순히 시장 호황 덕분이 아니라 각 기업이 처한 경영 환경에 맞춰 강점을 극대화한 사령탑들의 전략적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이다"며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이끄는 해외 기업들의 행보는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나아가 국내 코스피 증시의 향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7:19: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4</guid>
			
		</item>


		
		<item>
			<title>관심 끌려다 선 넘었다…'퇴폐업소·고리대금 감성' 마케팅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7</link>

			<description><![CDATA[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상호명과 간판을 활용한 이른바 '논란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치열한 자영업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성인업소나 불법 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상호명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불쾌감과 거부감을 유발하는 마케팅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에서는 퇴폐업소를 연상시키는 상호명과 간판 디자인을 내건 한 대패삼겹살 전문점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업소는 핑크색 간판과 하트 모양 디자인, 자극적인 문구 등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성인업소를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처음에는 고깃집인지 몰랐다", "가족 단위 손님이 보기에는 민망하다", "눈길은 끌겠지만 불쾌하다", "저곳에서 식사하면 괜히 오해받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건전한'이라는 표현 자체가 퇴폐업소를 연상시킨다", "왜 굳이 건전함을 강조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성인업소를 패러디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고리대금업 광고를 패러디한 화채 전문점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업소는 홍보물에 '일일이 수작업', '신용불량자 주문 가능', '직장인·학생·주부 주문 가능', '비밀 절대 보장', '신용 관계없이 누구나 주문 가능'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특히 '일일이 수작업'이라는 표현은 불법 사금융 광고에서 흔히 사용되는 '일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퇴폐업소나 불법 고리대금업체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내건 간판과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고리대금업 광고를 패러디한 화채 전문점의 홍보물 모습.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홍보물 전반에 걸쳐 불법 사금융 광고를 패러디한 듯한 표현들이 등장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채 광고인지 사채 광고인지 헷갈렸다", "재미를 위한 패러디라고 해도 불법 사금융을 희화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관심은 끌 수 있겠지만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직장인 왕주연 씨(28·여)는 "분명 기억에 남게 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강한 인상보다 불쾌감이 먼저 남는다"며 "정상적인 음식점이라면 굳이 이런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화제가 되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마케팅이 많아진 것 같다"며 "업주는 재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를 가게 상호에 활용했다 논란을 빚은 사례는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성적 암시나 사회적 논란 요소를 활용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 영국 런던의 유명 일식 레스토랑 쿠로부타(Kurobuta)다. 당시 쿠로부타는 마블 아치 지점 외부에 일본어 네온사인을 설치했지만 해당 문구가 일본어로 '매춘부 있음(Prostitutes Available)'을 뜻하는 표현과 여성 비하적 성적 은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일본어를 이해하는 시민들과 여성단체들은 성매매를 조장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고 논란이 확산되자 업소 측은 해당 네온사인을 철거했다. 당시 업소는 단순한 장식 요소였을 뿐 특정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부적절한 표현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2017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 파크 슬로프(Park Slope)에 위치한 카페 클레버 블렌드(Clever Blend) 역시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해당 카페는 남성이 여성 화장실 내부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화장실 표지판을 설치했다가 성희롱을 희화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미국 미식 전문매체 이터(Eater)는 소비자들이 옐프(Yelp)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당 카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해당 표지판이 성희롱을 가볍게 여기고 강간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결국 카페 측은 표지판을 철거했다.


   
      
      ▲ 해외에서도 이 같은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미국 뉴욕의 한 카페가 설치했다가 성희롱 논란 끝에 철거한 화장실 표지판과 유사한 제품의 모습. [사진=VICE]
   
   

국내외 사례들의 공통점은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성적 암시나 범죄, 불법 행위 등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피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논란 자체를 화제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주들 사이에서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일단 기억에 남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상호명이나 광고 문구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를 접하며 느낀 감정까지 함께 기억한다는 점에서 자극적 마케팅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논란 마케팅이 단기적으로는 높은 화제성과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자산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소재를 활용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남길 경우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형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상호명이나 광고 문구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까지 함께 기억한다"며 "재미와 재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유발한다면 결국 해당 브랜드를 기피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6:41: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7</guid>
			
		</item>


		
		<item>
			<title>[AD]기아 EV3, 유럽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다…獨, 경쟁차 제치고 '1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5</link>

			<description><![CDATA[기아의 전용 전기차 EV3가 유럽 자동차 시장의 핵심 평가 무대인 독일에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기아는 자사 EV3가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최근 실시한 도심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아우토 자이퉁의 평가는 현지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과정에서 주요 판단 지표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비교 평가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도심형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EV3는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시험대에 올랐다.

비교 대상에는 기아 EV3를 비롯해 포드 푸마 Gen-E, 르노 4 E-Tech, 스즈키 e 비타라, BYD 아토 2 등 총 5개 차종이 포함됐다. 평가는 차체,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EV3는 차체와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따내며 총점 3039점을 기록했다. 르노 4 E-Tech(2936점)와 BYD 아토 2(2928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종합 1위에 올랐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평가로 EV3의 편안한 장거리 주행까지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전기차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동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기아]
]]></description>
			
			<author>ledesk@ledesk.co.kr(르데스크)</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5:58: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한국의 여름 제철과일 참외, 외국에선 신기한 과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2</link>

			<description><![CDATA[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과일이 있습니다. 노란 껍질에 선명한 흰 줄무늬,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수분감이 매력적인 '참외'인데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참외가 해외에서는 꽤 낯선 존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참외는 영어로 보통 'Korean melon'이라고 불립니다. 말 그대로 '한국의 멜론'이라는 뜻인데요. 오래전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거의 한국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의 입맛 때문인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캔털루프'나 '허니듀'처럼 크고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서양 멜론이 시장을 독차지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특유의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청량한 수분감 덕분에 참외가 꾸준히 사랑받았는데요. 대중의 확고한 취향이 참외를 시장에 계속 붙잡아 둔 셈입니다.

   

여기에 한국의 기후와 재배 기술도 참외가 살아남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참외는 따뜻한 기온에서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맛이 좋아지는 과일인데요. 한국의 뜨거운 여름은 참외가 자라기에 꽤 좋은 환경이죠. 여기에 비닐하우스 재배가 더해지면서 품질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경북 성주와 같은 대표 산지가 형성되면서 참외 수급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는데요. 더 달고 더 보기 좋은 품종이 꾸준히 생산되다 보니 참외의 입지도 점차 안정적으로 바뀌어 간 것이죠.

   

한국에서 발전해 온 참외는 이제 해외 시장으로도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참외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며 '코리안 멜론'이라는 이름으로 점차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름마다 찾는 과일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온 낯선 멜론'이라 불리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5:3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2</guid>
			
		</item>


		
		<item>
			<title>젠슨 황 '잠실 시구설'에 들썩인 증시…미확인 루머 테마주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1</link>

			<description><![CDATA[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두산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기대감과 소문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이른바 '인물 테마주'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과거 국내외 증시에서는 유명 인사의 방문이나 발언, 확인되지 않은 협력설 등에 기대 주가가 급등했다가 실질적인 성과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급락한 사례가 반복돼 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군중심리에 휩쓸린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실질 가치와 사업 전망을 중심으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4.25% 오른 225만3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26%를 넘어서며 250만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우선주인 두산우 역시 12%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상승폭이 27%를 넘어서며 84만원까지 치솟았다.

두산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16% 오른 가격으로 출발한 뒤 이날 오전 10시 10분 경 상한가(+29.95%)인 13만84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두산2우B(+10.09%) ▲두산에너빌리티(+2.46%) ▲두산밥캣(+2.32%) 등 두산그룹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 6월 1일 두산그룹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날 두산그룹주의 강세는 젠슨 황 CEO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구자로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재계와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이달 초 방한하는 젠슨 황 CEO가 오는 5~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시구자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두산 베어스 구단 측은 "젠슨 황 CEO의 시구와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미 들썩이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가십성 소문에 막연한 사업 협력 기대감이 투영되면서 나타난 시장 과열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무관하게 급등한 주가는 재료가 소멸하면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주요 증시에서도 유력 인사의 발언이나 미확인 루머에 일시적인 매수세가 집중됐다가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전례가 반복돼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이다. 지난 2024년 5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천재투자자로 불리며 이른바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키스 길(Keith Gill)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임스톱에 관한 이미자 사진을 올리자 뚜렷한 사업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이틀 만에 170% 이상 상승했다. 시장이 그의 행보를 강력한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였다. 그러나 이후 로어링 키티의 추가적인 언급이 부재했으며 실적 개선세마저 확인되지 않자 주가는 하루 만에 40% 안팎으로 폭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으로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으나 과거 유력 인사의 행보나 미확인 소문으로 급등한 주가가 이내 폭락했던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실체 없는 기대감에 기댄 테마주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 표시된 게임스톱(GameStop)의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투자 대가 워런 버핏과 관련된 미국 전력회사 '피지앤이(PG&amp;E)'도 유사한 전례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019년 4월, 대형 산불 책임에 따른 막대한 배상 부담으로 PG&amp;E가 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던 당시 시장에서는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PG&amp;E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M&amp;A(인수합병) 가능성이 전해지자 PG&amp;E 주가는 하루 만에 25% 이상 급등하며 투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버핏은 이후 한 인터뷰를 통해 "100%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고 이후 시장의 기대감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PG&amp;E 주가는 상승폭을 즉각 반납한 뒤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형성된 '네옴시티 테마주' 열풍이 대표적이다. 당시 총사업비 5000억달러(한화 약 755조원) 규모의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 및 엔지니어링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대거 쏠렸다. 특히 한미글로벌과 유신 등 일부 종목은 한 달여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관련 주가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다. 이후 11월 왕세자의 방한이 실제 성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구체적인 수주 성과가 확인되지 않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네옴시티 관련주 상당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명 인사의 방문이나 발언 자체가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수주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확인되지 않은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테마주는 재료가 소멸되는 순간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 변화나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며 "단순한 만남이나 행사 참석 가능성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기술 경쟁력, 사업 전망 등 본질적 가치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5:12: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1</guid>
			
		</item>


		
		<item>
			<title>'책임자 찾기' 그친 내부통제…반복되는 금융사고, 책무구조도 실효성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0</link>

			<description><![CDATA['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가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의 해법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행 초기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대형 횡령과 금융사기, 불완전판매 등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 임원의 책임을 대폭 강화했지만 금융사고 규모는 오히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현장에서는 규제 부담과 책임 회피 문화만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사고 예방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책무구조도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고는 커지는데…책무구조도 도입 이후에도 금융권 금융사고 증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609건, 사고 금액은 1조2419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했음에도 금융사고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금융사고 발생 금액은 2020년 172억원에서 2021년 731억원, 2022년 149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142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3536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318억원까지 불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4월까지 739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내 주요 업무별 책임자를 지정하고 내부통제 실패 시 해당 임원과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사진=연합뉴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전체 금융사고의 중심에 있었다. 은행권 금융사고 규모는 7697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어 증권업권이 2622억원, 카드업권이 1080억원, 저축은행이 812억원 수준이었다. 금융소비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점을 형성하는 은행권에서 사고가 집중됐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금융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고 유형별로는 금융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사기 규모는 5052억원으로 전체 금융사고 금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기 규모는 3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허위 임대차계약서나 소득증빙 서류 위·변조 등을 통한 대출사기 적발 규모가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본격 도입한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내 주요 업무별 책임자를 지정하고 내부통제 실패 시 해당 임원과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다. 2023년 지배구조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으며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제도 도입 배경에는 DLF 사태와 대규모 횡령 사건 등이 자리잡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만으로는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조치를 다하지 않은 임원과 경영진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사고 발생 이후 책임자를 특정하는 것과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책무구조도가 시행됐음에도 금융사고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업권별 금융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도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부통제 의식은 높아졌지만"…금융권선 규제 불확실성 우려도

책무구조도가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권 준법감시 담당자들은 제도 시행 이후 내부통제 책임 의식이 높아지고 업무 프로세스 정비가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내부통제를 준법감시부서나 감사부서의 역할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영업부서 역시 내부통제를 자신의 업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조직 내 책임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내규와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 내부통제는 제도 자체보다 조직문화 변화가 핵심인 만큼 제재 중심 접근에만 의존하기보다 교육과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우리은행 명동 본사 전경. ⓒ르데스크
      
   

반면 부정적 평가 역시 적지 않았다. 금융회사들은 과도한 점검 부담과 기존 통제업무와의 중복, 임직원들의 소극적인 업무 태도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금융당국이 제재의 기준으로 제시한 '중대한 위법성'과 '상당한 주의' 개념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모호해 규제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 국내 제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영국과 홍콩은 핵심 기능 중심으로 책임자를 지정하는 반면 국내는 사실상 금융회사 대부분의 업무를 포괄하고 있어 제재 범위가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책무 범위가 계속 확장될 경우 금융회사 경영활동의 유연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경우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위경영진 책임 강화를 위해 SMCR(Senior Managers and Certification Regime)을 도입했지만 이후 무죄추정 원칙 침해 논란이 제기되면서 감독당국이 책임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수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책무구조도 안착을 위해선 ▲제재 기준 구체화 ▲입증 책임 명확화 ▲제재기구 독립성 강화 ▲'1책무-1책임자' 원칙의 유연한 적용 ▲이사회 견제 기능 강화 등이 보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내부통제는 제도 자체보다 조직문화 변화가 핵심인 만큼 제재 중심 접근에만 의존하기보다 교육과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이다. 

이인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책무구조도는 국내 금융권에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현재와 같이 규제의 범위와 제재 기준이 불명확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금융회사들이 내부통제의 실질적 개선보다 형식적인 문서 작업에 집중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등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되듯 내부통제 제도의 성공 여부는 처벌 강도보다 조직 내 책임성과 자율적인 통제 문화가 얼마나 정착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제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예방 중심의 인센티브 체계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3:00: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0</guid>
			
		</item>


		
		<item>
			<title>[영상] &quot;게임 회사가 정수기를 판다고?&quot; 넷마블-코웨이 커플의 결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9</link>

			<description><![CDATA[["게임 회사가 정수기를 판다고?"]
2019년 대한민국 산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뉴스를 기억하시나요? "모두의 마블 모두해~" 바로 '모두의 마블'과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유명한 국내 게임사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알려진 인수가는 약 1조 7,400억원이었어요. 적은 돈이 아니죠? 당연히 주변 반응도 싸늘했습니다. "아니 게임 회사가 정수기 회사를 왜 사냐?", "엉뚱한 쇼핑이다." 막 이런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코웨이는 경쟁사들이랑 싸우느라 성장세도 좀 둔화돼 있었고, 뭐 첨단기업 이런 이미지도 아니고, '사람이 와가지고 정수기 관리해주는 회사' 이런 올드한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뭐 그래도 여전히 업계 1위이긴 했지만.

   

그런데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이때 넷마블의 결정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신의 한 수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막 이런 극찬들이 쏟아지고 있죠. 도대체 넷마블은 코웨이에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요?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게임 회사의 젊은 경영 감각을 입고,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구독사업 중 하나이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코웨이의 놀라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주춤하던 1위, 사상 최대 실적을 쓰다]
넷마블 인수 이후 코웨이가 어떻게 변했냐면요. 인수 직전인 2019년의 코웨이의 연 매출은 3조189억원이었습니다. 뭐 업계 1위이긴 했지만 아까 말했듯이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으로 성장세가 많이 정체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넷마블 인수 이후 분위기가 완전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게임에서는 그 특유의 젊은 감각과 디지털 경영 방식이 있잖아요. 코웨이는 이걸 등에 업고 다시 성장 궤도로 올라섭니다. 어떤 방법이었는지는 조금 있다가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인수 4년 만인 2023년, 연매출 3조 9665억원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됩니다. 근데 단순히 매출만 늘어난 게 아니에요. 사실 이전에는 코웨이는 한국 안에서만 힘을 쓰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막 이런 해외 시장에서도 힘을 쓰기 시작합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6%까지 올라가요. 매출 3분의 1이 넘는 거죠. 무대를 세계로 넓히면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뻗어나간 겁니다.

   

[대한민국 1등 IT 두뇌들의 '슬립테크' 혁명]
자, 그렇다면 넷마블은 어떻게 이 게임 회사 특유의 젊은 DNA를 코웨이에 이식했을까요? 이 변화의 중심에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계획이 있었어요. 이전에는 코웨이가 그냥 정수기 빌려주는 렌탈 사업이었다면, 이제는 집안의 생활 전체를 관리하는 '스마트홈 구독 경제'를 실현시키겠다는 거였죠. 그 비전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게 바로 수면 시장입니다. 사실 우리는 인생의 거의 4분의 1을 수면, 잠에 쓰잖아요. 근데 이전에는 매트리스, 침대 이런 게 가구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넷마블은 여기에 IT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요.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잘 수 있을까?' 이 고민을 기술로 풀어보겠다는 거였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슬립테크 브랜드 비렉스(BEREX)입니다.

   

원래 매트리스 안에는 쇠로 된 스프링들이 들어 있잖아요? 근데 이 비렉스 매트리스에는 그 스프링이 없어요. 대신에 80여개의 스마트셀, 공기주머니가 들어있습니다. 센서가 사용자가 뒤척이는지, 체형은 어떤지, 잠은 얼마나 잘 자는지 이런 걸 싹 다 분석을 하면, 이 셀들이 폭신함,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식인 거예요. 진짜 '침대는 과학이다'가 된 거죠. 이렇게 게임 회사의 디지털 분석 능력을 수면 시장으로 그대로 가져오면서요. 코웨이는 단순한 가전 렌탈 사업을 넘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슬립테크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BTS와 그 여담: 가전 광고를 '뮤직비디오'로 만들다]
기술만 바뀐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케팅에서도 코웨이는 완전히 '회춘'을 해요. 그 중심에 누가 있었는지 아세요? 무려 방탄소년단, BTS가 있었습니다. BTS가 2021년에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이 됐거든요. 코웨이는 여기서의 가전제품 광고의 공식을 완전 깨버립니다. 원래 정수기 광고라고 하면 어때요? 보통 주부 모델이 나와가지고 물 한 잔 탁~ 마시고는 "물이 참 깨끗해요" 막 이렇게 말하는 식이었잖아요. 근데 이때 코웨이 광고에서는요. BTS 멤버들이 나와가지고 막 얼음컵 들고 춤도 추고, 무슨 정수기가 좋은지 같이 골라보고 막 그래요. 매트리스 광고에서도 그냥 누워 자고 있고.

   

근데 이 마케팅 효과가 생각보다 되게 셌어요. 코웨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BTS 광고 본편이랑 메이킹 필름 영상이 올라왔는데, 와 순식간에 수백만의 조회수가 나온 겁니다. BTS 팬들, 아미가 전 세계에 있다고 하잖아요. 자발적으로 영상을 막 공유해 나간 거죠. "So cute~" 막 이러면서. 덕분에 코웨이는 특히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코웨이라는 이름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엄마들이 쓰던 정수기 브랜드'가 이제는 '힙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완벽하게 변신한 겁니다.

   

[여심 저격! '작고 예쁜' 가전]
근데 여기서 또 신기한 게 있어요. 보통 브랜드가 막 이렇게 젊어지려고 하면 원래 기존의 핵심 고객이었던 중장년층이 좀 이탈해버리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코웨이는 20대 1인 가구부터 50, 60대 주부 고객까지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비결에는 크게 두 가지 혁신이 있어요. 첫 번째는 아이콘 정수기였습니다. 이전에는 정수기들이 막 크고 무겁고 색도 좀 칙칙하고 그랬는데, 이 아이콘 정수기는 모터를 빼서 크기를 확 줄이고요. 거기다가 예쁜 파스텔톤 색이랑 디자인까지 입혀요. 사실 주부분들 이 주방 공간 좁을 때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거든요. 근데 이 작고 예쁜 정수기가 주부분들에게 주방이 넓어지는 엄청난 해방감을 선사한 겁니다. 자연스럽게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든 거죠.

   

두 번째 비결은 방문관리와 자가관리를 함께 운영한 '투트랙 전략'입니다. 원래 코웨이는 두 달에 한 번 '코디'분이 집으로 직접 오셔서 정수기 방문 관리 서비스를 해줬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 또 그리고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집에 낯선 사람을 들인다는 게 좀 불편한 일이 됐습니다. 코웨이는 이 변화를 놓치지 않아요. 그래서 자가관리 방식을 도입합니다. 이 정수기 필터를 누구나 바꿀 수 있도록 교체 방식을 쉽게 만든 다음에, 고객이 택배로 받아서 직접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전문가가 와줘야 할 것 같은 정수기 관리를 이제는 혼자서도 뚝딱 해낼 수 있게 한 겁니다. 덕분에 코웨이는 세대별로 다른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어요. 누군가 와서 관리해주는 게 편한 5060세대는 기존의 방문관리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생활과 가성비를 중시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 맞벌이 부부 이런 분들은 자가관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거죠. 결국 코웨이는 정수기 관리 방식을 바꾸는 걸로 모든 고객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질적인 두 DNA가 만나 창조한 '라이프스타일 제국']
"게임 회사가 왜 정수기 회사를 사느냐?" 이 냉소적인 평가는 몇 년 만에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딱딱한 가전 하드웨어에 넷마블의 디지털 감각과 젊은 경영 방식이 더해지자 전혀 다른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단순한 정수기 회사로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데이터로 관리해주는 '스마트홈 구독 기업'으로 바꿔놨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봤을 때 "에이 그게 되겠어?"라고 먼저 생각하시진 않나요? 코웨이의 반전은 우리에게 한 가지를 보여줍니다. 익숙한 틀 안에서는 보이지 않던 기회가 때로는 가장 낯선 조합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누군가 여러분에게 "그거 왜 그렇게 해?", "그거 안 어울려!"라고 말한다면 너무 쉽게 물러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쩌면 그 이상한 조합이 다음 성공의 시작일지도 모르니까요. 자,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0:3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9</guid>
			
		</item>


		
		<item>
			<title>심리적 장벽 높고 사람은 줄고…갈수록 절실해지는 '나눔의 피(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link>

			<description><![CDATA[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국내 혈액 수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헌혈 건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반면 처음 헌혈에 참여하는 신규 헌혈자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혈액 공급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헌혈 시스템이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에 의존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헌혈자 유입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올해 4월 발간한 '2025년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헌혈률은 5.56%(약 283만9600건)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제 헌혈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헌혈자 실인원수는 약 125만12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헌혈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전체 헌혈 건수가 유지된 것은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헌혈 횟수는 2.27회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적은 수의 헌혈자가 더 자주 헌혈에 참여하면서 전체 혈액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신규 헌혈자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생애 처음 헌혈에 참여한 '생애 첫 헌혈자'는 총 25만4519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9.7%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9.3%까지 떨어진 이후 10%대를 간신히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다시 10% 아래로 내려앉았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는 헌혈 자격을 갖춘 국민이라면 누구나 혈액을 기증할 수 있다. 사진은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 입구.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 생애 첫 헌혈자의 상당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청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약 697만8000명으로 2020년 789만명과 비교해 90만명 이상 감소했다. 헌혈 잠재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혈액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혈액 관련 기관들도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 진행한 '두바이쫀득쿠키' 증정 행사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간식을 헌혈자들에게 제공하면서 행사 당일 헌혈자 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평소 대비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도 이틀 만에 3.5일분에서 5.5일분으로 늘어나 적정 보유 기준인 5일분을 회복했다.

실제로 헌혈 경험이 없다는 대학생 손주하 씨(20·여)는 "고등학생 때 학교에 헌혈 버스가 자주 왔지만 수면시간 부족이나 헌혈 기준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보상 체계가 마련된다면 헌혈 참여 의사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성 대책이 장기적인 헌혈 참여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헌혈자 수는 약 22만1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명가량 증가했지만 2월에는 18만5100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만6000명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품 지급보다 지속 가능한 참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형건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회성 이벤트 중심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보다 장기적 관점의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 실적을 사회봉사 활동이나 공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인정해주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면 헌혈 참여를 늘리면서도 정책 운영 비용은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헌혈이 습관이 된다"…기존 헌혈자에 의존하는 구조 지속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 생애 첫 헌혈을 하고 있는 본지 기자 모습. ©르데스크
      
   

헌혈 현장에서는 헌혈을 한 번 시작한 사람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르데스크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를 찾았을 당시 대기 인원은 거의 없거나 1~2명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헌혈자 상당수는 이미 여러 차례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직장인 김문겸 씨(34·남)는 "처음에는 봉사활동 실적을 위해 방문했지만 이후에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며 "한 시간 정도 투자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혈액 공급 체계는 사실상 기존 헌혈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등록헌혈회원 제도인 'ABO Friend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ABO Friends 회원들의 헌혈 건수는 총 208만2703건으로 전체 헌혈의 약 79%를 차지했다.이는 혈액 수급이 일부 충성도 높은 헌혈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유입이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혈액 공급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헌혈자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 사례로 스웨덴의 헌혈 알림 서비스가 지목된다. 스웨덴에서는 헌혈자의 혈액이 실제 환자에게 수혈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려준다. 반면 국내 혈액관리 시스템에서는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이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헌혈은 군대나 학교 등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헌혈 참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헌혈자에게 건강검진 지원이나 각종 공공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명 나눔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자발적 헌혈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9:2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guid>
			
		</item>


		
		<item>
			<title>심리적 장벽 높고 사람은 줄고…갈수록 절실해지는 '나눔의 피(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link>

			<description><![CDATA[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국내 혈액 수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헌혈 건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반면 처음 헌혈에 참여하는 신규 헌혈자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혈액 공급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헌혈 시스템이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에 의존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헌혈자 유입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올해 4월 발간한 '2025년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헌혈률은 5.56%(약 283만9600건)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제 헌혈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헌혈자 실인원수는 약 125만12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헌혈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전체 헌혈 건수가 유지된 것은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헌혈 횟수는 2.27회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적은 수의 헌혈자가 더 자주 헌혈에 참여하면서 전체 혈액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신규 헌혈자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생애 처음 헌혈에 참여한 '생애 첫 헌혈자'는 총 25만4519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9.7%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9.3%까지 떨어진 이후 10%대를 간신히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다시 10% 아래로 내려앉았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는 헌혈 자격을 갖춘 국민이라면 누구나 혈액을 기증할 수 있다. 사진은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 입구.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 생애 첫 헌혈자의 상당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청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약 697만8000명으로 2020년 789만명과 비교해 90만명 이상 감소했다. 헌혈 잠재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혈액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혈액 관련 기관들도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 진행한 '두바이쫀득쿠키' 증정 행사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간식을 헌혈자들에게 제공하면서 행사 당일 헌혈자 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평소 대비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도 이틀 만에 3.5일분에서 5.5일분으로 늘어나 적정 보유 기준인 5일분을 회복했다.

실제로 헌혈 경험이 없다는 대학생 손주하 씨(20·여)는 "고등학생 때 학교에 헌혈 버스가 자주 왔지만 수면시간 부족이나 헌혈 기준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보상 체계가 마련된다면 헌혈 참여 의사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성 대책이 장기적인 헌혈 참여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헌혈자 수는 약 22만1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명가량 증가했지만 2월에는 18만5100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만6000명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품 지급보다 지속 가능한 참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형건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회성 이벤트 중심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보다 장기적 관점의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 실적을 사회봉사 활동이나 공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인정해주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면 헌혈 참여를 늘리면서도 정책 운영 비용은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헌혈이 습관이 된다"…기존 헌혈자에 의존하는 구조 지속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 생애 첫 헌혈을 하고 있는 본지 기자 모습. ©르데스크
      
   

헌혈 현장에서는 헌혈을 한 번 시작한 사람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르데스크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를 찾았을 당시 대기 인원은 거의 없거나 1~2명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헌혈자 상당수는 이미 여러 차례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직장인 김문겸 씨(34·남)는 "처음에는 봉사활동 실적을 위해 방문했지만 이후에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며 "한 시간 정도 투자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혈액 공급 체계는 사실상 기존 헌혈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등록헌혈회원 제도인 'ABO Friend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ABO Friends 회원들의 헌혈 건수는 총 208만2703건으로 전체 헌혈의 약 79%를 차지했다.이는 혈액 수급이 일부 충성도 높은 헌혈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유입이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혈액 공급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헌혈자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 사례로 스웨덴의 헌혈 알림 서비스가 지목된다. 스웨덴에서는 헌혈자의 혈액이 실제 환자에게 수혈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려준다. 반면 국내 혈액관리 시스템에서는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이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헌혈은 군대나 학교 등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헌혈 참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헌혈자에게 건강검진 지원이나 각종 공공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명 나눔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자발적 헌혈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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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9:26:5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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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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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리적 장벽 높고 사람은 줄고…갈수록 절실해지는 '나눔의 피(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link>

			<description><![CDATA[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국내 혈액 수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헌혈 건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반면 처음 헌혈에 참여하는 신규 헌혈자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혈액 공급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헌혈 시스템이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에 의존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헌혈자 유입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올해 4월 발간한 '2025년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헌혈률은 5.56%(약 283만9600건)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제 헌혈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헌혈자 실인원수는 약 125만12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헌혈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전체 헌혈 건수가 유지된 것은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헌혈 횟수는 2.27회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적은 수의 헌혈자가 더 자주 헌혈에 참여하면서 전체 혈액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신규 헌혈자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생애 처음 헌혈에 참여한 '생애 첫 헌혈자'는 총 25만4519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9.7%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9.3%까지 떨어진 이후 10%대를 간신히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다시 10% 아래로 내려앉았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는 헌혈 자격을 갖춘 국민이라면 누구나 혈액을 기증할 수 있다. 사진은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 입구.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 생애 첫 헌혈자의 상당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청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약 697만8000명으로 2020년 789만명과 비교해 90만명 이상 감소했다. 헌혈 잠재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혈액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혈액 관련 기관들도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 진행한 '두바이쫀득쿠키' 증정 행사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간식을 헌혈자들에게 제공하면서 행사 당일 헌혈자 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평소 대비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도 이틀 만에 3.5일분에서 5.5일분으로 늘어나 적정 보유 기준인 5일분을 회복했다.

실제로 헌혈 경험이 없다는 대학생 손주하 씨(20·여)는 "고등학생 때 학교에 헌혈 버스가 자주 왔지만 수면시간 부족이나 헌혈 기준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보상 체계가 마련된다면 헌혈 참여 의사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성 대책이 장기적인 헌혈 참여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헌혈자 수는 약 22만1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명가량 증가했지만 2월에는 18만5100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만6000명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품 지급보다 지속 가능한 참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형건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회성 이벤트 중심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보다 장기적 관점의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 실적을 사회봉사 활동이나 공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인정해주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면 헌혈 참여를 늘리면서도 정책 운영 비용은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헌혈이 습관이 된다"…기존 헌혈자에 의존하는 구조 지속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 생애 첫 헌혈을 하고 있는 본지 기자 모습. ©르데스크
      
   

헌혈 현장에서는 헌혈을 한 번 시작한 사람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르데스크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를 찾았을 당시 대기 인원은 거의 없거나 1~2명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헌혈자 상당수는 이미 여러 차례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직장인 김문겸 씨(34·남)는 "처음에는 봉사활동 실적을 위해 방문했지만 이후에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며 "한 시간 정도 투자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혈액 공급 체계는 사실상 기존 헌혈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등록헌혈회원 제도인 'ABO Friend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ABO Friends 회원들의 헌혈 건수는 총 208만2703건으로 전체 헌혈의 약 79%를 차지했다.이는 혈액 수급이 일부 충성도 높은 헌혈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유입이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혈액 공급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헌혈자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 사례로 스웨덴의 헌혈 알림 서비스가 지목된다. 스웨덴에서는 헌혈자의 혈액이 실제 환자에게 수혈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려준다. 반면 국내 혈액관리 시스템에서는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이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헌혈은 군대나 학교 등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헌혈 참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헌혈자에게 건강검진 지원이나 각종 공공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명 나눔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자발적 헌혈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9:2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guid>
			
		</item>


		
		<item>
			<title>주식으로 벌어 부동산 기웃…신뢰·안정 절실한 8000피 '다음 스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8</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과 정부 증시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론 안팎에선 지금의 상황을 지속시킬만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면 곧장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적지 않아 증시 호황이 집값 폭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은 잠시 수그러든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국민 뇌리 속엔 증시 보단 부동산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짙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근거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코스피 8000 시대에도 여전히 불안한 국민들 "주식으로 돈 벌면 끝은 부동산"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상승 랠리가 무려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초 만해도 2000대 중반에 불과했던 코스피 지수는 같은달 20일 3021.8로 마감하며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거듭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같은해 10월 장중 4000선을 돌파했고 불과 3개월 만인 올해 1월엔 '꿈의 지수'라 불리던 5000선을, 바로 다음달인 2월엔 6000선을 각각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사상 최초로 7000선을 돌파했고 불과 13거래일 만인 26일엔 8000 장벽도 깨뜨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조차 '무섭다' 표현할 정도의 상승세다. 

'천장 뚫고 날아가는' 코스피 상승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반도체 대형주 수혜 ▲현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시행과 지속 발굴 의지 등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추진한 '증시 활성화' 대책이 시장의 기대감을 크게 드높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 정부 출범 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상법 개정이 추진됐으며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한 불공정 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시행됐다. 주가조작 등 중대한 불공정 거래가 적발될 경우 주식 시장 완전 퇴출과 부당이득 전액 몰수 및 과징금 철퇴까지 가한다는 내용이다. 국내 증시의 최대 걸림돌인 불신을 없애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증시가 연일 불을 뿜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론 안팎에서는 기대 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정부의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오른 주가를 지탱해줄 만한 유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직까지 '안전 자산'을 고르는 국민적 기준이 증시 보단 부동산에 쏠려 있어 갑작스러운 하락 전환과 투자자들의 금전적 손실, 나아가 집값 폭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증시가 부동산 매입을 위한 일종의 종잣돈 마련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각종 통계 결과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우리나라의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미국 등 다른 주요국은 증시를 통해 얻은 이익(이하 자본이득)의 3∼4%가 소비 증가로 연결되는 데 반해 한국은 고작 1.3%에 불과했다. 주식투자 이익이 부동산 투자로 이어지는 게 이유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 무주택 가구의 주식 자본이득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주택매매 자금출처조사에서도 주식매각대금 비중은 지난해 5월 4.9%에서 올해 1월 8.9%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주가가 빠르게 뛰면서 가계의 주식 보유가 대폭 늘고 참여계층도 다양화되면서 기대 이익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가계의 자산 형성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주식 자본이득의 부동산 쏠림을 막고 가계의 주식 장기보유 유인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채권 팔아 집 산 사람 급증…증시 몰린 돈 부동산 빠지면 증시폭락·집값폭등 겹악재


   


   
      
      ▲ 주식 투자를 통해 거둔 수익이 곧장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최근의 증시 호황이 향후 집값 폭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통계 자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규제 지역 주택 매수자들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3조8916억원에 달했다. 직전 해 2조2545억원 대비 무려 1조6000억원 넘게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기록한 지난해 10월의 경우 주택 매입에 활용된 주식·매권 매각 대금 규모는 5760억원이나 됐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투자 수익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목돈이 생기면 주식이 아닌 부동산을 우선순위에 두는 기조는 최근 사회적 화두로 급부상한 '고액 성과급' 이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 해 5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는 직원들이 곧장 아파트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직원들의 '파격 성과급'을 언급하며 부러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시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게시글에는 단순히 수익 증가를 언급하기 보단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부분에 집중한 내용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SK하이닉스 사내 부부면 2년 내 경기도, 3년이면 인서울 가능" "삼전 사내 부부는 내년에 성과급 받으면 평택에 아파트 사겠네" 등의 식이다.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지역 부동산들도 들뜬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이천이나 청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평택, 용인 등의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선 '반도체 낙수효과' 운운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의 경우 지난해 평균 2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는 실적이 더욱 늘어나 성과급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직원들 역시 올해 임단협 결과를 토대로 올해 예상 실적을 감안했을 때 최소 5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인근 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이천·청주와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한 평택·용인 등 반도체 거점 지역 공인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이른바 '반도체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부동산 관계자는 "얼마 전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의 성과급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내 일처럼 흐뭇했다"며 "지금처럼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한 번에 목돈이 생기면 그 돈이 어디가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즘 주식장이 좋다고 말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여전히 목돈이 있는 사람은 부동산을 찾는다"며 "지난해부터 주식으로 번 돈으로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다는 손님들의 방문이 잦아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 뇌리 깊숙이 박혀 있는 '주식은 종잣돈 마련, 안정적 투자는 부동산'이라는 공식을 깰 만한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증시에 몰린 돈이 하나 둘 빠져 나가면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뿐만 아니라 수요 확대로 인한 집값 폭등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피가 8000선이라는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출되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며 "주식시장을 단순한 '부동산 자금 마련용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국민적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한 상법 개정이나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은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나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다"며 "단기 차익 실현 후 부동산으로 이탈하는 자금을 막기 위해 주식을 장기 보유할 때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가계 자산의 포트폴리오 자체를 주식 중심의 선진국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6:55: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8</guid>
			
		</item>


		
		<item>
			<title>美선 스티커, 印은 잉크, 韓은 포토카드…전세계 SNS 이색 '투표 인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7</link>

			<description><![CDATA[
   


   6·3 지방선거(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올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투표 인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히 투표 사실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직접 제작한 인증 용지부터 아이돌 포토카드, 캐릭터 굿즈를 활용한 인증샷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I Voted' 스티커, 손가락 잉크 인증 등 각국의 선거 문화와 제도를 반영한 다양한 인증 방식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낮 12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4.86%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지방선거인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투표율(4.49%)보다 0.37%포인트 높은 수치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SNS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표 참여를 인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선거에서는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나 스포츠팀 로고, 연예인 포토카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인증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는 투표가 개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일상과 경험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 참여 역시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아이돌 포토카드나 캐릭터 굿즈, 직접 제작한 인증 용지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표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한 유권자의 투표 인증샷. ⓒ르데스크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증 문화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보다 '투표에 참여했다'는 경험 자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조기 대선 당시에도 아이돌 포토카드와 캐릭터 굿즈, 직접 제작한 인증 용지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인증샷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보다 '민주주의에 참여했다'는 경험을 기록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연예·문화 매체 카판라기(KapanLagi)는 지난해 5월 한국 연예인들이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현상을 소개하며 이를 'ballot selfie trend(투표 인증샷 트렌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K팝 아이돌들은 선거 참여를 증명하기 위해 손이나 특별히 준비된 종이에 '투표' 도장을 찍어 '투표 셀카' 트렌드에 동참했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유권자들이 투표 후 보라색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었던 직장인 이예은 씨(29·여)는 "작년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투표를 했는데 인증샷 용지를 준비해줬던 동료 덕분에 투표 자체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남들과 다른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과정도 하나의 재미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처럼 투표 참여를 공유하는 문화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제공되는 'I Voted' 스티커가 대표적인 인증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스티커를 옷이나 가방에 부착한 뒤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디자인도 달라 매번 선거마다 스티커를 받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투표를 마친 뒤 중복 투표 방지를 위해 손가락에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표시하는데 유권자들은 이를 촬영해 SNS에 게시하는 경우가 많다. 중복 투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자연스럽게 인증 문화로 이어진 사례다.

   


   
      
      ▲  한국의 투표 인증샷 문화처럼 해외에서도 선거 참여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영국 선거 당시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어 SNS에 올린 'Dogs at Polling Stations' 게시물의 모습. [사진=BBC]
   
   

영국에서는 투표소 앞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Dogs at Polling Stations' 문화가 유명하다. 선거 때마다 SNS에는 투표소를 찾은 반려견 사진이 다수 게시되며 하나의 온라인 이벤트처럼 자리 잡고 있다. 호주에서는 투표 후 즐기는 '민주주의 소시지(Democracy Sausage)'가 대표적인 선거 문화로 꼽힌다. 투표소 인근에서 판매하는 소시지를 먹으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출신 플뢰르(Fleur·56·여) 씨는 "캐나다에서는 한국처럼 별도의 인증 용지를 준비하거나 도장을 활용해 투표를 인증하는 문화는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대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캐나다에서는 젊은 층의 낮은 투표율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한국처럼 투표를 재미있게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생긴다면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 온 카밀라(Camila·25·여)는 "멕시코에서는 투표를 마치면 엄지손가락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친구들끼리 그 도장을 함께 찍어 사진을 올리는 문화가 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도장이 없으면 투표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함께 투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투표 인증 문화가 청년층의 정치적 효능감을 높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투표 인증샷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 인증샷 문화는 투표 참여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인증사진을 찍는 행위가 아니라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인 만큼 인증 자체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6:51: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7</guid>
			
		</item>


		
		<item>
			<title>역대 지방선거 후 증시 성적표 살펴보니…절반 이상 '하락' 잔혹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6</link>

			<description><![CDATA[2000년대 이후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 직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보다는 하락세로 기울었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철 각종 정책 기대감으로 고조됐던 증시 온기가 선거 종료와 함께 급격히 식어버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다가오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과거의 하락 패턴을 깨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르데스크가 2000년 이후 총 6차례의 지방선거 직전 거래일과 선거일 3개월 후의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선거 이후 증시가 주저앉은 경우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와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선거 후 10%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6차례의 지방선거 종료 후 3개월 동안 3차례 하락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다. 선거 직전 823.06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3개월 만에 739.22로 내리며 10% 넘게 하락했다.


   
      
      ▲ 역대 지방선거 후 3개월 간 증시 성적표.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가장 최근 치러진 7회와 8회 지방선거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 당시 선거 전날 2685.95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3개월 뒤 2472.05로 주저앉으며 약 8% 내렸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도 선거 전날 2468.83에서 3개월 뒤 2282.92까지 내리며 약 7.6%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들이 몰려 있는 코스닥 시장의 지방선거 이후 성적표는 한층 더 부진했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6번의 지방선거 중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직후에는 724.00이던 지수가 552.70으로 23.8% 내리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지방선거 후 3개월 만에 20% 넘게 조정을 받은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이어 2006년 제4회(-10.4%), 2010년 제5회(-3.9%) 지방선거 때도 코스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당시 코스피가 제4회(+1.8%), 제5회(+8.2%) 연속 상승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7.5%) 당시에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이어진 2018년 제7회(-5.6%)와 2022년 제8회(-9.7%) 선거에서는 다시 5%가 넘는 뚜렷한 약세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상승폭은 하락장이 나타났던 시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제4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2006년과 제5회 지방선거가 열린 2010년, 제6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2014년에는 각각 1.8%, 8.2%, 2.1% 상승하기도 했다.


   
      
      ▲ 2000년대 이후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 직후 국내 증시는 상승세보다는 하락세로 기우는 경향이 더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오는 6월 3일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어떤 변곡점을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정책과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역사적인 8000선을 돌파한 상황인 만큼 이번에는 과거의 하락 패턴을 깨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급성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는 재평가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며 "이번 랠리는 단순 유동성 랠리보다는 기업 이익 성장에 기반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는 시장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다"며 "선거와 이에 따른 정치 이슈가 정책을 통해 일부 산업과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순 있어도, 장 전체 방향성을 바꾸는 상황으로 연결되진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와 비교해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자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었다"며 "특히 최근 국내 증시는 과거 선거철과는 달리 대규모 해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가 증시 전반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선거 이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국내 증시의 이례적인 강세는 선거라는 특수한 시점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이용된 측면이 없지 않다"며 "현재 많은 정치인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코스피 상승을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을 확보하려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선거 전후로 쏟아지는 선심성 정책들의 실제 실현 가능성과 세제 지원 등의 지속성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채 일시적인 정치적 호재나 선거 기대감에만 기대어 진입하는 투자는 선거 종료 후 실망 매물 출회 등으로 인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6:22: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6</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외모·조건? 이젠 촌스럽다&quot; 일상을 공유하는 '셋로그 소개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5</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셋로그(Setlog) 소개팅'이라는 새로운 만남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셋로그는 하루의 순간을 짧게 기록하는 기록형 SNS 앱인데요. 특정 시간에 알림이 오면 사용자가 2~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해 올리고 하루가 끝나면 이 영상들이 하나의 브이로그(vlog)처럼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당초 셋로그는 가까운 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용도로 쓰였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를 소개팅 방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 직업, 학력 등 조건을 중심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기존 소개팅 앱과 달리 짧은 일상 영상을 통해 서로의 생활 방식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는 게 특징입니다.

   

참가자들은 며칠 동안 출근길 풍경, 점심 메뉴, 운동하는 모습 등 자신의 사소한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공유합니다. 꾸며낸 자기소개보다 취향과 생활 패턴을 먼저 보여주는 것입니다. 상대의 일상이 마음에 들면 이후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실제로 만나기도 합니다.

   

'셋로그 소개팅'을 경험한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가식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상대의 성격이나 생활 방식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건 중심의 소개팅 문화에 서서히 피로감과 거부감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정리된 프로필보다 평범한 하루의 장면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려는 방식이 새로운 관계 형성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KT나스미디어는 "셋로그의 핵심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같은 시간을 나눈다'는 동시성에 있다"며 "길게 대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3:00: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5</guid>
			
		</item>


		
		<item>
			<title>&quot;국제학교 따라 집값도 들썩&quot;…상하이 주재원들 몰리는 '교육벨트'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상하이를 포함한 해외 국제학교와 외국인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중국 사업 거점 운영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하이에 파견되는 한국인 주재원과 가족들의 장기 체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업무 목적의 체류를 넘어 수년 단위로 현지에 머무르는 사례가 늘면서 자녀 교육 환경은 주거지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대학 진학과 글로벌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국제학교와 이를 둘러싼 주거·생활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하이에서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거단지와 국제병원, 글로벌 쇼핑시설, 금융기관 등이 집적되며 하나의 '국제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다. 창닝구, 푸둥신구, 민항구 등 주요 지역은 교육과 주거, 업무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를 바탕으로 상하이의 대표적인 국제 학군지이자 외국인 선호 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하이 국제학교, 외국인 주거지와 함께 형성된 신흥 학군지



   
      
      ▲ 사진은 상하이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난징동루의 모습. ⓒ르데스크
   
   

   


   

상하이 국제학교는 중국 교육부(MOE)와 상하이시 교육위원회(SHMEC)의 인가를 받아 외국인 및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상하이는 글로벌 기업과 외국인 거주자가 집중된 도시인 만큼 시 정부 역시 '근무 목적의 외국인 정주'를 전제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외국인 근로비자 또는 거주 자격을 보유한 학부모 자녀를 중심으로 입학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부모의 취업 비자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상하이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항공편 접근성이 우수해 교육 목적의 해외 거주지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명문대 진학 준비, 조기 유학 대안, 중국어 및 중국 문화 체험 등을 이유로 상하이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영국식 교육과정과 국제바칼로레아(IB)를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 글로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영어 기반 수업과 함께 중국어 교육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업 역량뿐 아니라 다문화 환경 적응력과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 교육업계에서는 이러한 점이 상하이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 대표 국제교육 허브로 평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상하이에서 대표적인 국제학교 밀집 지역으로는 푸둥신구가 꼽힌다. 글로벌 금융지구와 첨단산업단지가 위치한 푸둥은 국제 교육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는 상하이 노드 앵글리아 국제학교(NAIS), 상하이 콩코디아 국제학교(CISS), 상하이 예청 국제학교(YCIS), 상하이미국인학교(SAS) 등 상하이를 대표하는 국제학교들이 위치해 있다. 


   
      
      ▲ 중국 상하이시(Shanghai, China)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이 가운데 예청국제학교는 193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정부 승인 국제교육기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서양식 교육과 중국 문화를 결합한 이중언어(영어·중국어)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며 다문화 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창닝구 역시 전통적인 국제학교 중심 주거지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상하이 리빙스턴 미국 국제학교(LAS), 상하이 창닝 국제학교(SCIS) 등이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 거주지와 국제 교육 인프라가 결합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민항구에는 상하이미국인학교 푸시 캠퍼스(SAS)가 자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1912년 미국 영사관에 의해 설립된 이후 1980년 재개교한 상하이 대표 국제학교 중 하나다. SAT 시험을 교내에서 운영하는 등 미국식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 정소라 씨가 졸업한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상하이 국제학교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기업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육 환경 제공이 필수적인 만큼 국제학교가 기업 투자와 외국인 정착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닝구·푸둥신구·민항구…부촌과 학군 결합된 국제 교육 벨트


   
      
      ▲ 푸둥 신구는 상하이 내에서도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진은 예청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의 모습. [사진=예청국제학교 홈페이지]
   
   

   

상하이는 생활환경 측면에서도 중국 내에서 가장 국제화된 도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중국 청년들에게는 '경제적 수도'이자 '최첨단 트렌드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생활 인프라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도시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기준 상하이 주민의 1인당 연간 가처분소득은 약 8만5000위안(약 1900만원)으로 중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월급 역시 약 1만3000위안(약 290만원) 수준으로 중국 내 최고 수준에 속한다.

이러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하이에는 외국인 커뮤니티와 국제병원, 글로벌 기업, 금융기관 등이 밀집해 있으며 교육과 생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가 형성돼 있다. 국제학교 주변 지역은 자연스럽게 외국인 주거 수요가 집중되며 상하이 내 대표적인 부촌으로 성장했다.

창닝구 내 구베이와 홍차오는 대표적인 외국인 거주지로 꼽힌다. 두 지역은 생활권과 상권을 상당 부분 공유하지만 성격은 다소 다르다. 구베이는 한국과 일본 교민들이 밀집한 생활형 주거지 성격이 강한 반면 홍차오는 국제공항과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즈니스형 생활권에 가깝다. 

구베이에는 까르푸 구베이, 타카시마야 백화점, 싱콩광장 등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파크웨이 메디컬 클리닉을 비롯한 국제 의료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신한은행 중국법인과 하나은행 중국법인, 중국은행, 공상은행 등 금융기관도 다수 입주해 있어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대표 생활권으로 꼽힌다. 


   
      ▲ 홍차오 지역에서 고급 아파트 단지라 불리는 마더리양팡 부동산 매물의 모습. [사진=안주커]
      
   

구베이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인 명도성(名都城)은 국제학교와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나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전용면적 약 39평형 매물의 월 임대료는 약 1만7800위안(약 395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홍차오는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과 고속철도역이 위치한 교통 중심지다. 중국 주요 도시와 해외 이동이 편리해 글로벌 기업 임원과 주재원 수요가 많다. 자후이 국제병원 등 국제 진료가 가능한 의료시설과 HSBC, 씨티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도 밀집해 있다. 대표 고급 주거단지인 마더리양팡(玛德里阳房)의 전용면적 약 41평형 매물은 월 임대료가 약 2만5000위안(약 555만원)에 형성돼 있다.

민항구는 대규모 국제학교 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교육·주거 지역이다. 상하이미국인학교 푸시 캠퍼스와 상하이 싱가포르 국제학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외국인 가족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온(AEON) 쇼핑몰과 완샹청(MixC), 징상플라자 등 대형 복합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상하이 유나이티드 패밀리 병원 등 국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도 운영되고 있다. 


   
      ▲ 민항구는 상하이 남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주거 및 교육 중심구역이다. 사진은 민항구에 위치한 상하이미국인학교 푸시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SAS 홈페이지]
      
   

대표 고급 주거단지인 라인 스프링 하우스의 전용면적 약 30평형 매물은 월 임대료 기준 약 8800위안(약 2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임대료와 안정적인 교육 환경 덕분에 가족 단위 주재원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푸둥신구는 상하이의 금융·비즈니스 중심지다. 루자쭈이 금융지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사와 다국적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CJ대한통운, 한진, HD현대기계설비 등 국내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다. IFC몰, 정다광장, 푸동 케리센터 등 대형 쇼핑시설과 상하이 디즈니랜드까지 위치해 있어 교육과 업무, 여가 기능이 결합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푸둥의 대표 고급 주거단지인 런헝공원세기(仁恒公园世纪)의 전용면적 약 34평형 매물은 월 임대료가 약 2만6000위안(약 58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철저한 보안 시스템과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외국계 금융사 임원과 주재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하이의 국제학교 밀집 지역이 단순한 교육 거점을 넘어 외국인 정주 여건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주거·의료·금융·상업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도시 내 새로운 국제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앞으로도 상하이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2:00: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3</guid>
			
		</item>


		
		<item>
			<title>[영상]'노잼 도시' 바꾼 동네 빵집의 기적…대전 진짜 시장님은 성심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1</link>

			<description><![CDATA[[대전광역시장 출마하면 100% 당선될 '유일한 후보']
여러분, 곧 6월 3일 지방선거잖아요. 요즘 사거리든 지하철역이든 선거운동한다고 막 시끌시끌하죠? 그런데 만약 대전에서 이 '브랜드'가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대전 시민들의 몰표를 받아서 당선될 겁니다. 네, 벌써 예상 가시죠?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 지방선거 특집 2탄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주제는 이제 대전 그 자체로 불리는 빵집, 성심당입니다.

사실 '대전'하면 오랫동안 따라다니던 얄미운 별명이 하나 있잖아요. '노잼 도시' 대전이라고, 볼 것도 즐길 것도 없다는 타지 사람들의 비아냥인데요. 근데 이제 대전 사람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아유 괜찮아유~ 우린 성심당 있어유~" 자, 오늘은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이었던 성심당이 어떻게 대전을 '유잼도시'로 바꿔놨는지, '빵지순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성심당의 기막힌 성장 스토리와 대전 시민들의 성심당 사랑까지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천막 찐빵집에서 싹튼 '나눔의 철학', 그리고 2005년의 불꽃]
성심당 이야기는 1956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북한에서 피난을 오셨던 고 임길순 창업주가 밀가루 두 포대로 찐빵을 만들어 팔던 게 성심당의 시작이었습니다. 성심당의 이름은 '예수님의 마음'을 뜻하는 '성심(聖心)'에서 따와서 지었다고 해요. 근데 그 이름에 걸맞게 임길순 창업주는 하루에 찐빵 300개를 만들면 그중에 200개만 팔고 100개는 꼭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줬대요. 전쟁 직후라서 먹을 것도 엄청 귀할 때였는데 이 귀한 빵을 그냥 공짜로 나눠준 거죠. 이 나눔의 철학이 이후 성공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데요. 일례로 2005년 당시 전국에 빵집 체인점이 막 생기면서 성심당 매출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어요. 근데 설상가상으로 공장에 큰 불이 난 거예요. 공장도 기계도 전부 다 잿더미가 돼가지고 이때는 진짜 다 포기하고 장사를 접으려고 그랬대요. 근데 다음날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장에 출근해가지고는 막 청소하고, 맨손으로 그을음 치우고, 이러기 시작한 거예요. "잿더미 속 우리 회사, 우리가 일으켜 세우자!" 막 이러면서. 덕분에 불과 6일 만에 성심당은 다시 빵을 구워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사람을 귀하게 대하고 지역사회에 나눴던 그 시간이 쌓여가지고 이 벼랑 끝의 순간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거죠.

[KTX 대전역과 SNS가 낳은 '빵지순례' 열풍]
그렇다면 어떻게 성심당은 '대전의 동네 빵집'에서 전국구 스타가 됐을까요? 자, 대전은 원래 대한민국 교통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뭐 서울에서 내려와도 부산에서 올라가도 대전은 한 번쯤 스쳐 지나가게 되는 도시죠. 그런데 2012년 성심당이 KTX 대전역에 들어옵니다. 전국 각지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환승하려고 대전역에 내렸다가 여기 빵이 하도 맛있다 그러니까 다들 빵을 사 먹는 거예요. 성심당 튀김소보로 입에 하나씩 물고 있고. 그렇게 성심당은 전국적으로 점점 더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요즘에는 대전역 가면 성심당 안 가는 사람이 더 드물죠.

이렇게 성심당을 전국에 알린 1차 주역이 KTX와 튀김소보로였다면 2차 주역은 SNS와 딸기시루였습니다. 딸기시루라고 진짜 딸기를 산처럼 쌓아올린 케이크인데 그 무게만 2.3kg이라고 하거든요? 근데 가격이 4만원대예요. 그러니까 SNS에서 "요즘 호텔 케이크 반값 정도 아님?", "완전 가성비인데?" 막 이러면서 엄청 퍼집니다. 그러면서 영하의 날씨에도 몇 시간씩 줄 서는 '오픈런'까지 하고. 그리고 이렇게 줄 서는 것도 다시 또 SNS에 퍼지니까 이젠 막 다른 사람들까지 "저게 그렇게 대단해?" 이러면서 그 호기심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이때 이후로는 진짜 오직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해 대전까지 방문하는 이른바 '빵지순례' 문화가 생겨나기도 했죠.

[대기업 프랜차이즈 수익성을 꺾은 '동네 빵집' 열풍]
성심당의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요. 2023년 성심당의 매출은 무려 12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니, 대전 안에서만 운영하는 이 빵집이 매출 천억원를 넘긴 거예요. 더 대박인 건 영업이익입니다. 2023년 당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영업이익은 각각 199억원, 214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성심당의 영업이익이 315억원이었요. 진짜 동네 빵집이 대기업을 뛰어넘은 거죠. 아무래도 전국 프랜차이즈에 비해 홍보비나 영업비 같은 별도 지출 항목이 적어서 가능한 거였습니다. 어쨌든 성심당의 수익은 매년 커져서요. 작년 2025년에는 매출 2629억원, 영업이익은 643억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놀라운 건 이 643억이라는 영업이익이 파리바게뜨 운영사랑 뚜레쥬르 운영사의 영업이익을 합친 금액보다도 더 컸다는 겁니다. 와, 성심당 진짜 대전만의 대기업 맞네요.

["성심당은 대전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사실 외식업계 입장에서 성심당은 정말 탐나는 브랜드입니다. 매출 높지, 팬층 많지, 당연히 당장 들여오고 싶겠죠? 그래서 수많은 백화점과 외식 기업들이 진짜 백지수표까지 내밀면서 "한번 입점해주세요, 네?" 이렇게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여기서 성심당 특유의 고집이 나와요. 이 제안을 싹 다 거절합니다. "아유~ 성심당 빵 먹고 싶으면 대전으로 와유~" 이거죠. 매장을 전국으로 보내는 대신 전국의 손님을 대전으로 데려오겠다는 겁니다. 사실 이건 그동안 성심당을 믿어줬던 대전 시민들에게 나름대로 보답하는 방법이기도 했어요. 본인들에게 돈이 되는 길이 아니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길을 택한 거니까요.

대전 시민들이 성심당을 유독 아끼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대전 사는 친구들은 진짜로 "대전 놀러와"라고 안 하고 "성심당 먹으러 와"라고 하더라고요. 진짜로. 그리고 대전 놀러가면 꼭 첫 코스로 성심당 데려가고.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했던 거 기억하세요? 그때 당시 교황의 식사에 성심당 빵도 올라갔단 말이죠. 그 뉴스를 보고 대전 사람들은 진짜 자기 자식이 상을 받은 것처럼 엄청 기뻐했습니다. 성심당은 이제 대전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대사이자 대전 시민들의 일상적인 자부심 그 자체가 됐습니다.

[성심당 인기의 진짜 비결…'진정성'과 '로컬리티']
곧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에서는 비슷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살리겠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하겠습니다!" 사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런데 진짜 로컬의 힘은 그런 선거철 현수막 구호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성심당처럼 오랫동안 한 도시 안에서 버티고, 나누고, 성장해 온 시간. 바로 그 강직함과 꾸준함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70년 가까이 이어 온 나눔의 진정성, 대전을 지키며 오히려 전국 고객을 대전으로 불러들인 그 역발상, 그리고 끝까지 놓지 않은 맛과 가성비까지. 이 세 가지가 성심당을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대전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기호 0번 후보'로 만들었습니다. 성심당이 보여준 교훈은 분명합니다. 내가 선 자리에서 본질을 지키면 온 세상이 그 자리로 찾아오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지방선거를 앞둔 모든 후보들이 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메시지입니다.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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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1:0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1</guid>
			
		</item>


		
		<item>
			<title>매일 퇴근 후에 시골·섬 여행…청년 직장인들의 루틴 '겜캉스' 힐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청년세대 사이에서 '힐링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취업, 결혼 등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은 각박한 현실과 자극적인 콘텐츠의 범람, 기존 게임들의 끝없는 경쟁 시스템과 과금 유도로 쌓인 피로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힐링게임의 인기는 그동안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여성들 사이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청년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포코피아' '친구모아 아일랜드' 등 다소 생소한 이름의 게임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포코피아'의 인기는 하드웨어(게임기) 시장까지 흔들 정도로 뜨거운 편이다. 한 게임기 매장 관계자는 "포코피아의 인기는 게임기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아 하드웨어 모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포코피아의 바통은 한 달 후 출시된 '친구모아 아일랜드'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게임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난이도 높은 미션을 수행하거나 타 유저와의 경쟁이 필수인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힐링' 컨셉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귀여운 캐릭터를 선택하고 취향에 맞게 마을이나 섬을 꾸미는 식이다. 주어진 시간도 따로 없을 뿐만 아니라 혼자 플레이하기 때문에 타인과 경쟁할 필요도 없다.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도 전혀 없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즐기면 되는 것이다.



   
      ▲ '포코피아'와 '친구모아 아일랜드' 등의 힐링게임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한 게임매장에 매대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ASMR 영상 시청, 다이어리 꾸미기, 식물 키우기 등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일상의 소소한 감각에 집중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 행위가 게임의 형태로 발현된 것이다. 한 게임매장에서 만난 박이레 씨(29·직장인)는 "몇 달 전에 '포코피아'와 게임기를 사고 이번에 '친구모아 아일랜드'를 사려고 왔다"며 "퇴근 후 집에서 1~2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 새 심신이 안정되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힐링게임'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넥슨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해당 게임 역시 낮에는 바다를 탐험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게 핵심 포인트다. 이후 출시된 네오위즈의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역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건을 기록하며 힐링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힐링게임'의 인기는 단순히 게임의 흥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게임의 주 소비층인 남성을 비롯해 여성들의 호응도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연령대의 남녀가 함께 즐긴다는 점에서 사실상 해당 세대만의 문화로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한 게임매장 관계자는 "포코피아 구매자들을 보면 성별의 경계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요즘엔 여성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 전문가들은 힐링게임의 인기에 대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한 '데이브 더 다이버' 배너. [사진=민트로켓]
      
   


   해당 게임매장에서 만난 성유민 씨(22·대학생)는 "원래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을 접한 뒤 힐링게임 매력에 푹 빠졌다"며 "주변에도 나처럼 전용 게임기를 사거나 모바일 전용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멍이나 ASMR, 반려식물 키우기 등과 같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며 "지금은 게임 자체가 힐링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힐링게임의 인기에 대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환경과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그동안 국내 주류 게임들은 유저 간의 강렬한 경쟁과 사행성 비즈니스 모델(BM)에 과도하게 의존해 오면서 이용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힐링 장르의 흥행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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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1:00: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0</guid>
			
		</item>


		
		<item>
			<title>&quot;타닥타닥 감성에 빠졌다&quot;…타건샵, 게이머 성지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9</link>

			<description><![CDATA[과거 일부 게이머와 IT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타건샵이 최근 들어 초등학생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층이 찾는 대중적인 체험형 공간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단순히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스위치의 타건감과 소리, 디자인을 직접 비교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타건샵 역시 새로운 오프라인 체험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 배경으로 재택근무 확산과 커스텀 소비 트렌드, 스위치 시장 경쟁 심화 등을 꼽고 있다. 과거 소모품에 가까웠던 키보드가 이제는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내는 '데스크테리어(Desk+Interior)'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프리미엄 소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SNS를 중심으로 키캡 키링과 커스텀 키보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계식 키보드가 단순한 IT 주변기기를 넘어 새로운 경험형 취미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대중화된 배경에는 기술적 변화가 지목된다. 오랫동안 글로벌 키보드 스위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독일 체리(Cherry)사의 키보드 스위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제품 종류와 가격 경쟁력이 동시에 확대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청축·적축·갈축 등 일부 제품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몽돌축·바다축 등 수십 종이 넘는 스위치가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 폭도 크게 넓어졌다.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브라보텍 관계자는 "체리 스위치 특허 만료 이후 다양한 제조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스위치 가격이 낮아졌고 소비자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기계식 키보드 대중화의 출발점 역시 이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 키캡 키링의 열풍으로 타건샵에도 다양한 키캡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해놨다. 사진은 용산 아이파크몰의 스웨그키 매장. ⓒ르데스크
      
   


   시장 확대의 결정적인 계기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꼽힌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입력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기계식 키보드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키보드 판매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계식 키보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단순히 입력만 가능한 제품이 아니라 타건감과 디자인, 소음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가 기계식 키보드 시장 성장의 정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IT기기 소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김선주 씨(32·여)는 "재택근무 이후 사무실에서도 회사에서 지급해준 키보드 대신 자신이 원하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데스크를 꾸미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키보드 역시 인테리어와 취향을 보여주는 요소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와 SNS를 통해 다양한 키보드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키캡 키링 열풍이 새로운 소비층 유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까지 관련 상품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키캡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타건샵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CU는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키캡 키링을, 세븐일레븐은 헬로키티 키캡 제품을 출시했으며 일부 상품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SNS상 키캡 관련 언급량 역시 올해 2월 한 달 사이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전자랜드 내 세모키 매장과 아이파크몰 스웨그키 매장 등도 키보드 제품과 함께 키캡 키링을 전면 배치하며 관련 소비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이어리 꾸미기 이른바 '다꾸' 문화에서 시작된 커스터마이징 소비가 키보드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타건샵에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키보드도 전시돼있다. 사진은 110만원가격의 사이버 보드 키보드. ⓒ르데스크
      
   

타건샵을 중심으로 형성된 체험형 소비 문화는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소비자들도 수십만원대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키보드 판매업체 리더스키의 권태영 대표는 "얼마 전에는 중학생 5명이 함께 매장을 방문해 39만원대 리얼포스 키보드를 각각 구매하기도 했다"며 "부모와 함께 방문해 고가 키보드를 구매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타건샵에는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키보드 제품도 전시돼 있다. 프리미엄 키보드 브랜드 '앵그리 미아오(Angry Miao)'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업 고객 수요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대기업들의 단체 구매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용뿐 아니라 사무용 환경 개선 차원에서 프리미엄 키보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는 키보드를 단순 입력 장치가 아닌 장기간 사용하는 취향형 가전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타건샵을 찾은 이윤재 씨(25·남)는 "예전에는 몇 가지 스위치만 선택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개성이 강한 다양한 스위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키보드 역시 언제든 수리하고 커스터마이징하면서 오래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물리적 키보드 없이 공중 디스플레이 형태로 입력하는 기술까지 상용화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감성 수요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기계식 키보드 시장 성장 배경에 '경험 중심 소비' 확대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제품 기능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공간에서 느끼는 감각과 만족감 자체를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직접 자판을 눌렀을 때 느껴지는 촉감과 타건음, 손끝의 감각은 디지털 기술만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스마트폰 터치와 별개로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이유 역시 결국 그 감성적인 만족감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8:16: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9</guid>
			
		</item>


		
		<item>
			<title>서울역 지하에 발 묶인 외국인들의 푸념 &quot;AREX 어디서·어떻게 타나요&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link>

			<description><![CDATA[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의 미숙한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복잡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 물론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곤욕을 치렀다는 여행 후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관광산업 활성화 취지에 맞는 후속·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REX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을 목표로 마련된 철도교통 인프라다. 2007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노선이 개통됐으며 2010년엔 서울역까지 노선이 연장됐다.


"미로 같은 동선에 배려 없는 키오스크" 외국인에겐 '험난한 미션' 수준인 AREX 탑승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677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액도 약 1조9200억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관광 관련 업종은 물론 내수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당장 교통만 놓고 보더라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기엔 한참 역부족인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교통 관련 민원은 전체 민원의 36.7%(639건)에 달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복잡한 동선으로 인해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 탑승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위치한 AREX 승차권 키오스크. ©르데스크
      
   

교통 인프라에 대한 불만은 단순 민원에 머무르지 않고 입소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AREX에 대한 불만이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올해 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역에서 AREX 환승 길을 못 찾아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안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today__guide(토디 채널)'에는 AREX 승차권 구매를 돕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불편함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의미다.

AREX와 관련된 불만은 종착지인 서울역에 유독 집중된 모습이다. 올해 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일반 열차와 AREX 승차권 기계를 착각해 혼돈을 빚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5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같은 플랫폼에 지난 3월 올라온 영상에도 미국인 관광객이 AREX 교통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르데스크가 직접 서울역에서 AREX를 이용해 본 결과, 실제로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 정차역에 비해 AREX 탑승구까지의 이동 거리가 꽤 길었을 뿐 아니라 동선 또한 복잡했다. 승차원 구매 난이도도 꽤 높았다. 전용 키오스크는 탑승구가 위치한 지하 7층과는 동 떨어진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이용률이 4번째로 많은 지하철역이 바로 서울역이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로 AREX 승차권을 구매한 모습. ©르데스크
      
   


   이곳에서 만난 외국인들도 AREX 이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핀란드 국적의 토마스 씨(Thomas·24·남) 는 "급행열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데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일본 국적의 치히로 씨(Chihiro·42·여)도 "서울 여행 중 이용했던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기계를 편리하게 이용했는데 유독 서울역 AREX 이용에서만 애를 먹었다"며 "특히 공항철도 안내 표시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사용자 중심의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주희 상지대 레저레크레이션학과 교수는 "안내 체계가 부족하거나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관광객의 정신적 부담이 증가하고 심리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어의 장벽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직관적인 안내문이나 직원의 안내가 더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는 해당 국가의 이미지와 재방문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며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광 당사자인 외국인의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8:0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guid>
			
		</item>


		
		<item>
			<title>서울역 지하에 발 묶인 외국인들의 푸념 &quot;AREX 어디서·어떻게 타나요&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link>

			<description><![CDATA[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의 미숙한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복잡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 물론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곤욕을 치렀다는 여행 후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관광산업 활성화 취지에 맞는 후속·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REX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을 목표로 마련된 철도교통 인프라다. 2007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노선이 개통됐으며 2010년엔 서울역까지 노선이 연장됐다.


"미로 같은 동선에 배려 없는 키오스크" 외국인에겐 '험난한 미션' 수준인 AREX 탑승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677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액도 약 1조9200억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관광 관련 업종은 물론 내수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당장 교통만 놓고 보더라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기엔 한참 역부족인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교통 관련 민원은 전체 민원의 36.7%(639건)에 달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복잡한 동선으로 인해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 탑승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위치한 AREX 승차권 키오스크. ©르데스크
      
   

교통 인프라에 대한 불만은 단순 민원에 머무르지 않고 입소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AREX에 대한 불만이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올해 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역에서 AREX 환승 길을 못 찾아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안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today__guide(토디 채널)'에는 AREX 승차권 구매를 돕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불편함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의미다.

AREX와 관련된 불만은 종착지인 서울역에 유독 집중된 모습이다. 올해 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일반 열차와 AREX 승차권 기계를 착각해 혼돈을 빚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5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같은 플랫폼에 지난 3월 올라온 영상에도 미국인 관광객이 AREX 교통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르데스크가 직접 서울역에서 AREX를 이용해 본 결과, 실제로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 정차역에 비해 AREX 탑승구까지의 이동 거리가 꽤 길었을 뿐 아니라 동선 또한 복잡했다. 승차원 구매 난이도도 꽤 높았다. 전용 키오스크는 탑승구가 위치한 지하 7층과는 동 떨어진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이용률이 4번째로 많은 지하철역이 바로 서울역이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로 AREX 승차권을 구매한 모습. ©르데스크
      
   


   이곳에서 만난 외국인들도 AREX 이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핀란드 국적의 토마스 씨(Thomas·24·남) 는 "급행열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데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일본 국적의 치히로 씨(Chihiro·42·여)도 "서울 여행 중 이용했던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기계를 편리하게 이용했는데 유독 서울역 AREX 이용에서만 애를 먹었다"며 "특히 공항철도 안내 표시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사용자 중심의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주희 상지대 레저레크레이션학과 교수는 "안내 체계가 부족하거나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관광객의 정신적 부담이 증가하고 심리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어의 장벽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직관적인 안내문이나 직원의 안내가 더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는 해당 국가의 이미지와 재방문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며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광 당사자인 외국인의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8:0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guid>
			
		</item>


		
		<item>
			<title>서울역 지하에 발 묶인 외국인들의 푸념 &quot;AREX 어디서·어떻게 타나요&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link>

			<description><![CDATA[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의 미숙한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복잡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 물론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곤욕을 치렀다는 여행 후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관광산업 활성화 취지에 맞는 후속·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REX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을 목표로 마련된 철도교통 인프라다. 2007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노선이 개통됐으며 2010년엔 서울역까지 노선이 연장됐다.


"미로 같은 동선에 배려 없는 키오스크" 외국인에겐 '험난한 미션' 수준인 AREX 탑승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677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액도 약 1조9200억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관광 관련 업종은 물론 내수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당장 교통만 놓고 보더라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기엔 한참 역부족인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교통 관련 민원은 전체 민원의 36.7%(639건)에 달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복잡한 동선으로 인해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 탑승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위치한 AREX 승차권 키오스크. ©르데스크
      
   

교통 인프라에 대한 불만은 단순 민원에 머무르지 않고 입소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AREX에 대한 불만이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올해 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역에서 AREX 환승 길을 못 찾아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안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today__guide(토디 채널)'에는 AREX 승차권 구매를 돕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불편함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의미다.

AREX와 관련된 불만은 종착지인 서울역에 유독 집중된 모습이다. 올해 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일반 열차와 AREX 승차권 기계를 착각해 혼돈을 빚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5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같은 플랫폼에 지난 3월 올라온 영상에도 미국인 관광객이 AREX 교통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르데스크가 직접 서울역에서 AREX를 이용해 본 결과, 실제로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 정차역에 비해 AREX 탑승구까지의 이동 거리가 꽤 길었을 뿐 아니라 동선 또한 복잡했다. 승차원 구매 난이도도 꽤 높았다. 전용 키오스크는 탑승구가 위치한 지하 7층과는 동 떨어진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이용률이 4번째로 많은 지하철역이 바로 서울역이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로 AREX 승차권을 구매한 모습. ©르데스크
      
   


   이곳에서 만난 외국인들도 AREX 이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핀란드 국적의 토마스 씨(Thomas·24·남) 는 "급행열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데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일본 국적의 치히로 씨(Chihiro·42·여)도 "서울 여행 중 이용했던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기계를 편리하게 이용했는데 유독 서울역 AREX 이용에서만 애를 먹었다"며 "특히 공항철도 안내 표시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사용자 중심의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주희 상지대 레저레크레이션학과 교수는 "안내 체계가 부족하거나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관광객의 정신적 부담이 증가하고 심리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어의 장벽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직관적인 안내문이나 직원의 안내가 더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는 해당 국가의 이미지와 재방문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며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광 당사자인 외국인의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8:0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guid>
			
		</item>


		
		<item>
			<title>&quot;인재 베팅, 업무 몰입 전부 불가능&quot; 황무지 흡사한 한국 벤처 생태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0</link>

			<description><![CDATA[대부분 5인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현행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의 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법 조항 대부분이 중견 이상의 기업 규모와 제조업 중심에 적합한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어 소규모의 첨단 산업 중심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부 조항의 경우 단순히 현실과 괴리된 수준을 넘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주 52시간 제도로 속도와 몰입이 생명인 소규모 조직 장점이 봉쇄 되는가 하면 사실상 해고가 불가능한 법 체제로 과감한 인재 투자를 꺼리게 되는 현상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지목됐다.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업종들 52시간제에 골머리…장기 채용 부담에 고연봉 베팅 주춤


서울 마포구에서 15인 규모의 디자인·마케팅 업체를 운영하는 강수진 씨(45·여·가명)는 회사 설립 7년차인 올해 들어 폐업 고민이 부쩍 늘었다. 현행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면서 사업을 영위하다 보면 회사 성장은 고사하고 이익을 내기조차 쉽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소규모 디자인·마케팅 업체 특성 상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업무 시간으로 규정짓기가 모호해 결과 대비 인건비 지출이 너무 많다. 결과물 없이 고민 중이라고 말하며 각종 수당을 요구해도 거절하면 곧장 범법자가 된다. 그렇다고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결과물부터 쏟아내라고 할 수도 없다. 신규 업체 입장에서 경쟁력 없는 결과물론 결과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  대부분의 5인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현행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오피스 빌딩 내부. ⓒ르데스크
   
   

강 씨는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6~70년대 공장에나 적용 가능하지 콘텐츠, IT 등 첨단 산업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공장이야 시간 당 생산량이 정해져 있으니 하루 몇 시간 이렇게 해서 생산량에 맞게 채용하면 그만이지만 우리 같은 디자인이나 마케팅 등 시간 당 생산량이 비례하지 않는 업종까지 시간 규제를 적용해버리면 사업을 하란 소린가 말란 소린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가 시간 정해 놓고 떠오르는 것도 아닌데 막 말로 마냥 생각 중이라며 결과물을 내놓지 않아도 각종 수당을 챙겨줘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 아닌가"라며 "이런 현실에선 엄청난 자금을 들고 시작하거나 자금을 투자 받지 않는 첨단 산업 분야의 벤처·스타트업은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20인 규모의 IT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박상훈 씨(38·남·가명)도 창업 3년차에 접어든 올해 당초 목표를 대폭 수정했다. 사업 계획을 실현시켜 줄 사람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려면 비슷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선뜻 사람을 채용하기가 두렵다. 거액의 연봉을 주고 전문가를 채용하고 난 이후에는 조금 더 낮은 연봉의 유지·보수 인력으로 교체하고 영업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 한 해고가 불가능하다 보니 섣불리 거액을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 앞서 덜컥 채용을 결정했다가 저성과 문제로 위로금까지 주고 내보냈던 경험은 그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박 씨는 "우리나라는 엄청난 투자를 받고 시작하지 않는 한 IT 스타트업이 도저히 성장할 수 없는 환경이다"며 "미국 같은 경우 일반 큰 기업 정규직 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는 대신 기간을 정해서 고용하는 게 가능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인재 투자와 목표 달성을 병행하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대기업과 똑같이 주면 누가 스타트업에 올 것이며 그렇다고 스타트업 여력에 주구장창 대기업보다 더 많이 주는 게 과연 가능하겠나"라며 "우리 같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해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내도록 하려면 현재 5인 이상은 무조건 따라하는 해고 관련 법 조항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 "한국 노동규제 심각"…전문가 "벤처·스타트업 예외 조항 시급"


   


   
      
      ▲ 현행 근로기준법의 일부 조항이 단순히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을 넘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IT·스타트업 기업이 밀집한 건물 내 우편함. ⓒ르데스크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에 대한 인식은 다른 스타트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리아스타트업포럼이 발표한 '디지털 산업 고용 촉진을 위한 노동규제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운영 기간이 5년 미만인 스타트업 47곳 가운데 40.4%는 우리나라 노동법 규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노동법 규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19.2%에 불과했다. 스타트업들은 특히 주 52시간제도, 고용경직성 등을 가장 심각한 규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노동 규제 중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51.1%가 '고용경직성'을 꼽았다. 이어 '임금 문제'(19.1%), '주52시간 근로제도'(12.8%) 등의 순이었다. 또 해결 방안으로도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요건 완화(50%)' '신생기업에 대해 일정기간 해고 규정의 예외(29.5)' 등을 언급했다.


실제로 현행 근로기준법 상 업무 성과 사유의 해고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2020년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4년 연속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에 대해 '부당 해고' 판결을 내렸다(2019구합50861). 당시 재판부는 "저성과 및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고 담당 업무 이행이 불가능하거나 근로 의사가 없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1월에도 비슷한 판결(2024가합69317)이 있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2민사부는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억울한 해고를 당했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 들여 피고(사측)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원고의 근무성적이나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도를 넘어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최소한에 미치지 못하고 개선가능성도 없어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 지난 2022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발표한 '디지털 산업 고용 촉진을 위한 노동규제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업력 5년 미만의 스타트업 47개사 중 40.4%가 국내 노동법 규제 수준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근로기준법 내용이 과거 60~70년대 공장 생산직에 맞춰 짜여 있어 시간 대비 생산량 측정이 불가능한 첨단 산업에는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속도와 유연함, 아이디어가 생명인 벤처·스타트업의 장점을 봉쇄하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근로기준법 자체가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 보장·향상 및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발전 도모를 취지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개편·수정 보다는 '5인 이상' 등의 법 적용 인원 기준 상향이나 시간 단위의 실제 근로 기준을 성과로 바꾸는 등의 '핏셋' 개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행 근로기준법은 과거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환경을 바탕으로 설정되다 보니 창의성과 유연한 몰입이 중요한 오늘날의 첨단 기술 및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특히 자본과 인력이 한정된 초기 스타트업의 경  엄격한 근로 시간 제한이나 고용 유연성 부족이 오히려 적극적인 인재 채용과 도전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마음 놓고 청년 인재를 영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며 "법의 취지인 근로자 보호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초기 스타트업에 한해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해주거나 업종별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세밀하게 다듬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7:30: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0</guid>
			
		</item>


		
		<item>
			<title>&quot;장은 길어지는데 보호장치는?&quot;…증시 '24시간 거래' 찬반 논란 격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6</link>

			<description><![CDATA[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추진을 둘러싸고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력 확보와 투자 편의성 확대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증권업계 노동자들은 근로조건 악화와 전산 리스크 증가, 투자자 보호 공백 등을 이유로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이하 노조)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증시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금융시스템 붕괴 및 금융투자자 피해 방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주식 거래시간 연장 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거래시간이 늘어날 경우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세에 대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증권사 전산 시스템 운영 시간이 장시간으로 확대될 경우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래 시간이 길어지면 주문 처리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점검 등에 배정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전산 장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늘어난 거래시간에 따른 증권사 직원들의 노동 강도 강화와 인력 운영 부담 역시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이하 노조)는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증시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금융시스템 부실과 투자자 피해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집회 현장. ⓒ르데스크
      
   

노조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은 개인투자자들을 사지라 내모는 악수다"며 "거래량과 참여자가 극히 제한된 오전 7시 프리마켓은 극심한 호가 공백을 초래할 것이고 이는 초고속 알고리즘과 거대 자본을 갖춘 전문 트레이더들에게만 합법적인 사냥터를 열어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증권업계 근로자들의 노동조건이 악화되고 업무 집중도 역시 저하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거래소는 2027년 12월을 목표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중간 단계로 프리마켓(장 시작 전 거래)과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거래)을 도입해 하루 거래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늘리는 방안을 내놨으며 증권업계의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기간 확보 요구를 수용해 당초 6월이었던 시행일을 9월 14일로 연기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 속에서도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가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홍콩 등 주요국 거래소들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위해 장시간 거래를 넘어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국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거래소는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시차 제약이 해소되는 만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신규 자금 유입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추진을 둘러싸고 금융투자업계 내 찬반 논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0포인트를 돌파할 당시의 한국거래소(KRX) 홍보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직장인을 비롯해 주간 시간대 매매가 어려웠던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거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경우 시차 문제 등으로 미국 증시로 발길을 돌렸던 이른바 '서학개미'(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장시간 거래가 오히려 정보와 자본력의 비대칭성을 심화시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게만 유리한 운동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증시 거래시간 연장 반대 청원'이 올라와 약 1만명의 투자자가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청원은 30일 이내 5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식 채택되지 못한 채 최종 종료됐다.

전문가들은 거래시간 연장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충분한 인프라 검증과 단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우리나라 주가지수 상승률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며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이러한 외국인 자본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사실상 12시간 거래 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오는 9월 거래시간이 늘어나는 부분은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안정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선 속도 조절과 체계적인 보완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KRX) 사옥. [사진=연합뉴스]
   
   

   


   다만 "최종 단계인 24시간 체제로 전환될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의 매매 피로도와 증권사의 인프라 운영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24시간 거래 체계의 본격적인 도입 시기를 얼마나 유연하게 조절하느냐가 제도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주식시장은 엄연히 가상화폐 시장과 다르다'며 "24시간 운영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주식시장을 사실상 코인 시장처럼 만드는 꼴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새벽까지 거래가 이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은 밤새 주식 창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고 이는 일상생활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차를 이용해 외국인이 새벽 시간대에 공매도를 공세적으로 감행할 경우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대응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결과적으로 거래소가 내세우는 장점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6:26: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6</guid>
			
		</item>


		
		<item>
			<title>&quot;참기름부터 곶감까지&quot;…K푸드 열풍에 바뀐 외국인 관광객 소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7</link>

			<description><![CDATA[

K-푸드를 여행 기념품처럼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마스크팩이나 캐릭터 상품처럼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제품들이 한국 여행 기념품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 직접 맛본 음식의 재료를 자국으로 가져가려는 '경험 기반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단순히 먹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 중 경험한 한국의 맛을 집에서도 재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통시장이 새로운 기념품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름집에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국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전통시장 내 기름집이 언급되고 있다. 또 실제 구매 인증 사진과 방문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한국산 들기름과 참기름을 맛본 SNS 이용자들은 다른 국가 제품보다 향이 고소하고 풍미가 깊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참기름과 들기름을 직접 착유해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부시장 내 한 기름집도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는 맛의 보존을 위해 전통방식 그대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착유하고 있었으며 참기름과 들기름뿐만 아니라 고춧가루도 직접 빻아 판매하고 있었다.

   

또 재고를 대량으로 쌓아두지 않아 신선한 들기름을 맛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곳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휴대와 선물이 편한 소용량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매장 한편에는 일본어 안내문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포장 상품들도 진열돼 있다.

   


   
      
      ▲ 최근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참기름과 들기름, 고춧가루와 같은 한국식 식재료가 새로운 기념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참기름과 들기름을 소개하고 있는 매장 관계자의 모습. ©르데스크
   
   


   일본인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던 매장 관계자는 "일본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온다. 몇 달 전에는 요미우리 신문사 기자가 한 병만 사갔다가 50병을 추가로 주문하기도 했다"며 "이후 직원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중부시장 주변을 방문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 늘었다"며 "최근에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과 맛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춧가루를 찾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김치용으로 쓰기 좋은 굵은 고춧가루보다는 가는 고춧가루를 구매해 가는 손님들이 많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일본인 히토미 씨(53·여)는 "한국에 여행오기 전에 지인들이 한국 기름은 일본 기름보다 맛있다고 추천해줬다"며 "여행 기념품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꼭 사보라고 해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냄새를 맡아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냄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매한 곳에서 먹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줘서 일본에 돌아가면 가족들과 함께 한국식으로 요리해 먹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참기름과 들기름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은 곶감, 동결건조 딸기, 말린 망고 등 건과일류와 간식도 기념품처럼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시장 상인들과 가격을 흥정하거나 구매 전에 시식을 요청하며 제품의 맛과 원산지, 보관 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또 멸치, 김, 오징어채 등 한국식 반찬 재료를 구매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직접 제품을 비교하며 "어떤 것이 더 짜지 않은지", "집에서 어떻게 요리하면 되는지" 등을 상인들에게 상세히 묻기도 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참기름, 들기름뿐만 아니라 곶감, 동결건조 딸기, 말린 망고 등 다양한 식자재를 기념품으로 구매하고 있다. 사진은 시장 내 가게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인삼 가게 앞에서는 인삼으로 달인 물을 시음해보며 효능과 복용 방법에 대해 질문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한 상인은 "예전에는 홍삼 캔디, 제리와 같이 낱개로 포장된 기념품들이 많이 판매됐는데 요즘은 실제로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온 하밈 씨(Hamim·남·62)는 "인도에 돌아가서 가족들이랑 회사 직원들에게도 나눠줄 기념품을 사고 있다"며 "인도에도 감은 있지만 곶감을 먹지는 않는다. 한 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달고 입에 잘 맞아서 한 박스 정도 구매해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밈 씨는 "인도에는 동결 건조한 딸기와 같은 간식들이 없는 만큼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간식들을 사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참기름, 곶감, 고춧가루와 같은 한국 식재료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K콘텐츠를 통한 사전 노출 효과와 함께 한국 여행 중 실제로 맛본 음식에 대한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험 기반 소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SNS와 유튜브를 통해 한국 음식과 식재료가 반복적으로 소개되면서 '한국에서 사야 하는 리스트'가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식품 소비를 넘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경험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는 단순한 기념품 구매를 넘어 여행 중 경험한 맛과 문화를 일상으로 가져가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SNS와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노출된 제품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5:57: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7</guid>
			
		</item>


		
		<item>
			<title>해외는 금융소외 '예방'하는데…한국은 연체 후 '사후약방문' 되풀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5</link>

			<description><![CDATA[우리나라의 포용금융 정책이 여전히 정책서민금융 공급과 채무조정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이 포용금융을 경제안정 전략으로 접근하며 범정부 차원의 체계 구축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은 단기적 자금 지원에 치우쳐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주요국은 포용금융을 단순 복지 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디지털 금융 전환 속에서 금융 소외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금융 접근성과 금융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접근권부터 디지털 포용까지…장기 전략 구축한 해외 주요국

미국은 대표적인 포용금융 선진국으로 꼽힌다. 미국은 1977년 제정된 지역재투자법(CRA)을 통해 은행이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저소득 지역 주민을 금융서비스에서 배제하지 못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 산하 지역개발금융기관(CDFI)을 중심으로 금융소외지역에 대한 자금 공급과 금융 인프라 등을 확대해왔다. 단순 대출 공급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금융 접근권 보장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미국 포용적 금융 국가 전략'을 발표하며 거래 계좌 접근성 확대, 안전하고 부담 가능한 신용상품 제공, 저축과 투자 접근성 확대, 정부 금융서비스 포용성 강화, 소비자 보호 등 5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엔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저수수료 계좌 확대와 대체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개선, 실시간 결제 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금융 접근성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 포용금융 정책 재설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단기적 자금 지원에 치우쳐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표 사례인 '뱅크 온(Bank On)' 프로그램은 금융소외계층이 안전하고 저렴한 거래 계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소 개설 예치금과 유지 수수료를 낮추고 초과 인출 수수료를 없앴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 시스템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본 구조 자체를 설계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역시 포용금융을 국가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포용적 금융 전략'을 통해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저축 지원, 보험 접근성, 부담 가능한 신용상품, 문제 채무 해결, 금융 교육 및 역량 강화 등을 6대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금융 전환 과정에서 고령층과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 오프라인 뱅킹 허브를 확대했다. 

프랑스는 금융 접근권 자체를 법적 권리로 보장한 국가다. 프랑스에서는 금융기관이 계좌 개설을 거부하더라도 중앙은행이 직접 개입해 다른 금융기관을 지정하고 계좌 개설을 지원한다. 경제적 취약 고객에게는 월 3유로(약 5250원) 이하의 저가 금융서비스를 의무 제공하고 지급 사고 수수료 상한도 제한하고 있다. 금융 접근성을 시장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최소한의 금융 이용 권리를 국가가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 특성을 반영한 포용금융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저소득층·장애인·고령자 대상 생활복지자금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대상 다언어 금융서비스와 청각장애인 지원 서비스, 우체국 기반 금융 접근성 강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동시에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J-FLEC)를 중심으로 연령별 금융 교육 체계까지 구축하며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상 해외 주요국들은 포용금융을 단순한 대출 공급 정책이 아니라 금융 접근성·교육·채무 회복·디지털 포용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으로 인식하고 장기 전략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공급 확대에 머문 한국 포용금융…"금융 회복력 중심 전환 필요"


   
      
      ▲ 국내 채무조정은 연체 이후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 중심 절차에 집중돼 있어 사전 예방과 재기 지원 기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국의 포용금융 정책은 여전히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와 채무조정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햇살론·새희망홀씨·사잇돌대출 등 정책금융상품 공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금융 회복력 강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포용금융 정책은 연체 발생 이후 채무조정이나 정책대출 공급 확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이 추진 중인 금융 접근권 보장, 디지털 금융 포용, 금융교육 강화, 지역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 등 예방 중심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접근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긴 마찬가지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질수록 고령층과 농어촌 거주자, 저소득층의 금융 소외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해외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장기 전략이나 오프라인 금융 접근망 유지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금융교육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재무부 산하 금융문해력교육위원회(FLEC)를 중심으로 범정부 금융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교육 플랫폼 'MyMoney.gov'를 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역시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J-FLEC)를 통해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연령별 금융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교육은 여전히 단기 특강이나 일회성 캠페인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채무조정 구조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의 경우 공적 파산 이전 단계에서 민간 비영리기관 중심의 사적 채무조정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다. 채무자의 재기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 상담과 재무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반면 국내 채무조정은 연체 이후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 중심 절차에 집중돼 있어 사전 예방과 재기 지원 기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 포용금융 정책이 단순한 '자금 공급 정책'에서 벗어나 금융 회복력(financial resilience)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 대출 지원만 반복할 경우 취약계층이 구조적으로 금융 시스템 밖으로 밀려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포용금융은 취약계층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데 정책 역량이 집중돼 있다"며 "하지만 해외 주요국은 금융 접근권 자체를 공공 인프라로 보고 금융교육·디지털 접근성·채무 예방까지 연결된 종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단순한 채무 경감이나 저금리 대출 공급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서 한 번 밀려난 개인이 다시 경제활동의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회복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 접근성과 교육, 디지털 포용, 채무 회복을 하나의 사회 인프라로 재설계해 금융 취약계층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3:00: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일본 대표음식 오코노미야키에 담긴 꽤 진지한 사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4</link>

			<description><![CDATA[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반죽 위에 소스를 듬뿍 바른 일본의 '오코노미야키'는 한국인들에게도 꽤 익숙한 음식인데요. 그런데 지금이야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이 음식의 탄생에는 꽤 진지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 문헌 등에 따르면 일본 이름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오코노미'는 '취향대로', '야키'는 '굽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의미 그대로 풀이하면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구워 먹는 음식'인 것이죠.

   

'오코노미야키'가 널리 대중화된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 불어 닥친 극심한 식량난이었는데요. 당시 일본엔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무엇보다 주식인 쌀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미국에서 원조 받은 밀가루로 근근이 허기만 달래는 날이 허다했죠. 빵에 익숙하지 않았던 당시 일본인들은 밀가루를 이용해 익숙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저렴한 양배추와 남은 재료를 올려 철판에 구워 먹은 것이죠.

   

정해진 재료가 꼭 필요한 음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들기도 편했습니다. 파, 숙주, 양배추, 양파 등 남은 채소를 재료로 넣어 만들 수 있었죠. 이름 그대로 '취향대로' 먹는 음식이 '형편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오코노미야키의 간편한 조리법도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특별한 주방 설비가 없어도 철판 하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었던 덕분에 장사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달고 짭짤한 소스가 부족한 재료로 인한 맛의 공백을 채워주다 보니 나름 원가 절감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오코노미야키가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조리법도 등장했는데요. 특히 히로시마에서는 오코노미야키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최대한 배를 불릴 수 있는 밀가루 반죽에 면까지 더하는 식이었습니다. 원자폭탄 투하 이후 도시가 큰 피해를 입은 탓에 저렴하면서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죠.

   

결국 오코노미야키는 단순한 철판 요리가 아니라 배고픔을 견디고 삶을 이어가야 했던 사람들의 생존 음식이었던 셈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단지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먹던 한 끼가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2:41: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4</guid>
			
		</item>


		
		<item>
			<title>피곤한 반려인들…&quot;채용도 아니고 제품 가격·정보가 블라인드라니&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4</link>

			<description><![CDATA[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옷, 방석, 관리용품 등 관련 제품의 소비도 부쩍 늘어난 가운데 제품 가격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원성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유통 플랫폼 별로, 혹은 판매 업체 별로 가격은 물론 제품 관련 상세 정보 등이 천차만별인 탓에 품질에 대한 신뢰 하락은 물론 금전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특히 국내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중인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 중국 유통 플랫폼에서 더욱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인 경우도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플랫폼, 같은 제품인데 판매업체 별로 가격·상세정보 전부 제 각각

회원수만 무려 200만명에 달하는 한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독 자주 올라오는 게시물이 존재한다. 제품 판매처와 가격에 대한 문의나 제품 가격에 대한 불만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다. "이런 강아지 옷 테무나 알리에 있나요?" "국산인 줄 알고 반려동물 방석을 샀는데 테무에 똑같은 게 2만원이나 저렴해서 속상하네요" 등의 식이다. 전자의 경우처럼 단순 판매 문의 내용이라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후자와 같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국산 제품인 줄 알고 산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게 대다수 반려인들의 반응이다. 부정확한 정보로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하고 금전적 피해까지 입히는 기만행위라는 지적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실제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관련 제품 중에는 상세 정보 안내가 부실한 경우가 많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일례로 '반려동물 잔꽃 쿠션'을 검색했을 때 동일 제품임에도 판매업체 별로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제품 상세 사진은 물론 원산지 등에 대한 정보도 제 각각이었다. '반려동물 충전식 장난감' 역시 동일 제품임에도 판매업체 별로 가격과 상세 정보는 전부 달랐다. 한 업체에선 2만5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다른 업체에선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은 전부 중국산 제품으로 해외 직거래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몇몇 업체는 이러한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 동일 제품임에도 이커머스 플랫폼 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쇼핑, 테무]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지훈 씨(34·남·가명)는 "예전에 쿠팡에서 구매했던 강아지 유모차가 테무에서는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며 "제품 원산지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없어 당연히 국내 업체가 제작한 제품이라고 믿었는데 결국엔 값싼 중국산 제품을 더 비싸게 주고 산 꼴이 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 후론 반려용품 구매 시 의심부터 하는 습관이 생겼고 고민 시간도 길어져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판매업체에 대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부실한 관리를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애정하는 마음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상세 설명란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 출처 표시 오류 등과 같은 문제를 플랫폼에 신고하거나 플랫폼에서 자체적인 판매업체 관리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동 동신대 반려동물학 교수는 "최근 반려인구가 늘면서 관련 제품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소비자 기만 등과 같은 일부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프리미엄' '고급' 등과 같은 단어에 현혹되지 말고 판매업체가 반려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여기고 양심을 가지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여부부터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1:17: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4</guid>
			
		</item>


		
		<item>
			<title>10년 넘게 지켜온 부동의 1위…동서식품 '카누' 품질·편의성 모두 잡았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3</link>

			<description><![CDATA[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KANU)'가 제품 혁신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오고 있다.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줄곧 업계 1위를 지켜온 카누는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제품 고도화를 바탕으로 소비자 경험을 한층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카누는 출시 이후 15년 동안 스틱 커피 기준 누적 145억잔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카누 라떼 ▲디카페인 ▲시그니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2023년에는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 전용 머신과 전용 캡슐, 카누 호환 캡슐 및 카누 원두 제품을 출시하며 토탈 커피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왔다.

브랜드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동서식품은 지난 2024년 '카누 이노베이션'을 단행하며 대대적인 제품 혁신에 나섰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변경한 브랜드 로고(BI)에는 간결하고 가독성을 높인 서체를 적용했으며 스틱과 캡슐, 원두 등 전 제품군에 통일감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도입해 브랜드 정체성을 한층 뚜렷이 했다.
제품 디자인 변화에 이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25년 3월 커피와 초콜릿의 풍미를 결합한 '카누 에스프레소 쇼콜라 라떼'를 선보이며 라떼 제품군을 넓혔다. 진한 다크 초콜릿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맛을 조화롭게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올해 5월에는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감안한 제품도 출시했다. 아이스 커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카누 아이스 샷 아메리카노'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스틱 하나로 간편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해당 한정판 제품은 찬물에서도 빠르게 녹는 공법과 기존 대비 두 배 용량의 더블 사이즈 스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다크로스팅 원두를 사용해 고소한 풍미와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바디감을 구현했다.
동서식품은 제품 혁신, 카테고리 확장, 그리고 지속가능성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홈카페' 트렌드 확산 속에서 합리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의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제안하며 성장해온 브랜드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커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의 품질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0:58: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3</guid>
			
		</item>


		
		<item>
			<title>레딧·샤오홍슈·5채널·맘스넷…미·중·일·영 움직이는 '광장 권력' 주역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3</link>

			<description><![CDATA[미·중·일·영 등 선진국의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창업주들이 글로벌 유력 언론에 버금가는 권력자로 급부상했다. 그들이 설립한 플랫폼이 단순한 소통 공간을 넘어 대중의 생각과 사회적 흐름을 주도하는 여론의 진원지로 자리매김한 덕분이다.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성장한 커뮤니티들엔 하루 최대 수억명의 이용자가 몰리고 있으며 그곳에서 형성된 여론은 사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한다. 

대학 기숙사에서 탄생한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여행 가이드북서 출발한 중국 샤오홍수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커뮤티인 미국의 '레딧'은 2005년 6월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졸업생인 스티브 허프먼과 알렉시스 오해니언이 공동 창업한 플랫폼이다. 사이트 명칭은 "내가 그것을 읽었다"라는 뜻의 영어 문장 "I read it"의 발음을 따서 지었다. 레딧의 가장 큰 특징은 '서브레딧(Subreddit)'으로 불리는 하위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관심사에 따라 주식, 정치, 과학, 게임, 유머 등 10만 개가 넘는 개별 주제별 게시판을 직접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다. 

콘텐츠의 노출 방식은 철저히 민주적인 투표 시스템을 따른다. 이용자들이 게시글에 부여하는 추천과 비추천 수에 따라 인기 글이 메인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다.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게시글일수록 더욱 큰 관심을 갖는 구조인 셈이다. 이러한 구조는 대중 여론을 형성하는 강력한 파급력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레딧의 실시간 질의응답 세션인 'AMA(Ask Me Anything)'에 참여하자 얼마 안가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21년에는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를 상대로 이른바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을 일으키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레딧의 탄생은 버지니아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두 청년의 실패에서 시작됐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스티브 허프먼과 역사 및 경영학을 전공한 알렉시스 오해니언은 원래 휴대폰으로 음식을 미리 주문하는 모바일 앱 개발을 구상했다. 이들은 당시 신생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였던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설립자 폴 그레이엄을 찾아가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나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역량을 눈여겨본 폴 그레이엄은 모바일 대신 웹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링크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조언을 바탕으로 단 3주 만에 레딧의 초기 모델을 완성해 세상에 내놓았다.


   
      
      ▲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탄생은 버지니아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두 청년의 실패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레딧 공동 창업주 스티브 허프먼(왼쪽)과 알렉시스 오해니언. [사진=Reddit, Wikipedia]
   
   

   


   창업 이후 레딧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서비스 개시 이듬해인 2006년 10월 두 사람은 미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 뉴하우스의 출판 계열사인 미디어 대기업 콘데 나스트(Condé Nast)에 레딧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2009년에는 두 사람 모두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 전문 경영인 체제 하에서 레딧은 심각한 커뮤니티 내부 갈등과 운영진과의 불화, 유해 콘텐츠 방치 문제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기술 책임자 역할에만 집중했던 스티브 허프먼이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복귀해 플랫폼의 전면적인 개편과 거버넌스(운영 체제) 확립을 주도했다. 스티브 허프먼의 지휘 아래 레딧은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을 거쳐 2024년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기업가치를 증명했다.


유명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남편으로도 익히 유명한 알렉시스 오해니언 역시 비슷한 시기 레딧의 구원투수로 복귀해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0년 흑인 인권 운동(BLM)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개인 이념에 치중한 대외 활동이 자칫 회사의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벤처캐피털(VC) '세븐 세븐 식스(Seven Seven Six)'를 설립하며 전문 투자자로 변신했다. 

중국에는 시각적 이미지와 정교한 알고리즘을 무기로 전 세계 젊은 층을 사로잡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겸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샤오홍슈(小紅書)'가 존재한다. '작은 빨간 책'이라는 뜻을 지닌 샤오홍슈는 영문명으로 '레드노트(REDnote)'로도 불린다. 현재는 3억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거대 디지털 생태계로 성장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바둑판 배열의 시각적 인터페이스에 핀터레스트 스타일의 정보 탐색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샤오홍슈는 2013년 8월 마오원차오(毛文超)와 취팡(瞿芳) 창업주가 공동 설립했다. 창업 초기엔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현지 쇼핑 정보와 구매 팁을 담은 가이드북 제공을 주력으로 했다. 당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었으나 해외 럭셔리 제품이나 뷰티 상품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이 가이드북이 첫 달에만 수십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두 사람은 사용자들이 직접 사진과 후기를 올리는 모바일 커뮤니티 앱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샤오홍슈는 마오원차오(毛文超)와 취팡(瞿芳) 창업주가 공동 설립했다. 사진은 샤오홍슈 공동 창업주 취팡(왼쪽)과 마오원차오. [사진=바이두]
   
   

   


   샤오홍슈는 20~30대 젊은 여성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제품 리뷰가 신뢰를 얻으면서 막강한 구매 전환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샤오홍슈는 커뮤니티 콘텐츠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스템을 결합한 독특한 소셜 커머스 모델로 진화했으며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필수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IT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0억 달러(한화 약 30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했다.


샤오홍슈의 성장 주역은 10년 이상 우정을 이어온 두 명의 젊은 엘리트 창업주들이다. 최고경영자(CEO)인 마오원차오는 상하이 교통대학교 기계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 펌을 거쳐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영대학원(GSB)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공동 창업자인 취팡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의 임원 출신으로 비즈니스 개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다양한 여행 경험을 공유하던 두 사람은 중국 청년들이 고품질의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원하고 있다는 시장의 틈새를 정확히 간파하고 상하이의 작은 사무실에서 의기투합했다.

창업 초기 마오원차오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등 기술적 성장을 담당했고 취팡은 커뮤니티의 핵심 가치인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협업 등 비즈니스 확장을 이끌었다. 이들은 특히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앞세워 유수의 인재를 유치했다. 사무실 내에서 직급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에서 따온 닉네임을 사용하도록 한 일화는 이미 중국 내에서 유명하다. 지금도 회사 내부에서 마오원차오는 '세이야(Seiya)', 취팡은 '뮬란(Mulan)'이라는 별칭으로 각각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만든 유명 논객 '히로유키'…英 선거판 흔드는 맘스넷 창립자 '로버츠'

일본에는 현대 인터넷 밈(Meme)과 하부문화의 뿌리가 된 최대 규모의 익명 커뮤니티 '2채널(2ch, 현 5채널)'이 존재한다. 1999년 5월 개설된 2채널은 2000년대 일본 인터넷 트렌드와 여론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오랜 기간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2채널의 가장 핵심적인 정체성은 '익명성'과 '비회원제'다. 별도의 아이디나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게시글을 작성해 공개할 수 있다. 현실의 신분이나 체면을 내려놓고 가장 솔직하거나 극단적인 의견을 쏟아내는 공간이라는 처음 취지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 일본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2채널(2ch, 현 5채널)'은 창업주이자 초대 관리인인 니시무라 히로유키(西村博之)에 의해 설립됐다. 사진은 일본 2채널 창업주 니시무라 히로유키. [사진=Wikipedia]
   
   

   


   정치, 뉴스, 게임, 연애, 요리 등 수백 개의 전문 게시판으로 세분화된 2채널은 수많은 신드롬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2채널의 연애 상담 게시판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영화·드라마화 신드롬을 일으킨 '전차남'이 대표적이다. 또한 문자를 조합해 만든 독특한 텍스트 이모티콘과 캐릭터(아스키 아트) 문화는 일본 대중문화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다만 극단적인 익명성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특정인에 대한 무분별한 사이버 불링, 사생활 침해, 허위 사실 유포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사상적으로 우경화된 유저들이 결집해 혐오 발언을 쏟아내 '우익의 온상'이라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 운영권 분쟁을 거쳐 현재는 '5채널(5ch)'로 명칭이 변경된 상태다.


2채널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창업주이자 초대 관리인인 니시무라 히로유키(西村博之)다. 통상 '히로유키'로 불리는 그는 1999년 미국 아칸소 대학교 유학 시절에 2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2채널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법적 분쟁을 겪기도 했다. 익명 게시판 특성상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범죄 예고 등 불법 게시물이 끊이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운영자인 그를 상대로 수십 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그에게 총 수억 엔에 달하는 배상금 지급 판결을 내렸으나 히로유키는 "법적 책임은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에게 있다"며 배상금 지급을 거부하고 자산을 해외로 이전시키는 등 강경하게 맞섰다. 

2010년대 중반 2채널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잃은 후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으나 온라인 상에서 그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 일본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니코니코 동화'의 설립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최대의 서브컬처 커뮤니티인 '포탠(4chan)'을 인수했다. 글로벌판 2채널을 새롭게 만든 셈이다. 실제로 포탠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음습하면서도 파급력 있는 막후 공론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로유키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시사 및 경제 이슈를 다루는 유튜버이자 방송 논객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유의 냉소적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토론 스타일과 "그건 당신 개인의 생각이죠?" 같은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판 맘카페'로 불리는 영국의 '맘스넷(Mumsnet)'은 현재 월간 방문자 수만 수천만 명에 달하며 영국 전체 부모의 절반 이상이 이용하는 자타공인 영국 최대의 여성·육아 플랫폼이다. 2000년 설립 이후 양육이라는 관심사를 매개로 국가 정책과 선거판까지 뒤흔드는 가장 조직적인 정치·사회적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맘스넷의 강력한 힘은 육아 정보 공유를 넘어선 사회적 연대와 공론화에 있다. 초기에는 유모차 추천이나 수면 교육 같은 일상적인 육아 팁을 나누는 공간이었으나 이용자들이 낙태권, 성평등, 교육 정책, 보육비 지원 등 무거운 사회적 의제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둘 밝히기 시작하면서 담론의 장으로 진화했다.


   
      ▲ '영국판 맘카페'로 불리는 '맘스넷(Mumsnet)'은 월간 방문자 수가 수천만 명에 달하며 영국 전체 부모의 절반 이상이 이용하는 현지 최대 규모의 여성·육아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영국 맘스넷 창업주 저스틴 로버츠. [사진=LinkedIn]
      
   

'맘스넷 선거(Mumsnet Election)'라는 신조어는 맘스넷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영국의 주요 정치인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반드시 맘스넷에 등장해 유저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가져야 하는 것이 일종의 필수 코스가 됐다. 고든 브라운, 데이비드 캐머런 등 전직 영국 총리들은 물론 주요 정당 대표들이 선거철마다 맘스넷을 방문해 직접 정책을 설명하고 검증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기업들 역시 혹시나 모를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맘스넷의 여론 동향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사회의 가장 강력한 권력으로 자리매김 한 맘스넷을 만든 주인공은 전직 금융 기자 출신의 저스틴 로버츠(Justine Roberts)다. 로버츠가 1999년 아이를 낳은 후 첫 가족 여행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리조트라고 해서 찾아갔으나 실제로는 홈페이지 설명과 전혀 다른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당시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겪은 생생하고 솔직한 후기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전무했던 탓이다. 이후 로버츠는 부모들이 출산이나 양육과 관련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 창구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이듬해인 2000년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집 부엌 식탁에서 맘스넷을 출범시켰다.

창업 초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로버츠는 철저하게 이용자 중심의 자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신뢰도를 쌓아나갔다. 기업의 광고 협찬보다 유저들의 솔직한 리뷰를 보호했고 이는 까다로운 영국 부모들의 폭발적인 지지로 이어졌다. 로버츠는 맘스넷을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사회적 캠페인을 주도하는 시민운동의 구심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유치원 보육 예산 삭감 반대 운동, 산후 우울증 지원 확대 요구, 아동 대상 성상품화 광고 반대 등 맘스넷 유저들의 목소리를 모아 실제 정부의 법 개정과 정책 발굴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버츠는 2017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훈장(CBE)을 수훈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금도 커뮤니티의 익명성과 책임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지성이 사회·경제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초창기 단순한 친목 도모나 정보 공유의 장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철저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와 알고리즘을 통해 막강한 팬덤 경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레딧의 상장이나 중국 내의 샤오홍수의 인기 등은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지성이 어떻게 거대한 기업 가치와 비즈니스 확장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플랫폼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커뮤니티 창업주들의 공통점은 대중이 원하는 소통의 본질을 꿰뚫은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6:45: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3</guid>
			
		</item>


		
		<item>
			<title>&quot;SNS에 뜨면 가격도 뛴다&quot;…마늘쫑비빔밥 열풍에 식재료값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3</link>

			<description><![CDATA[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가 인스타그램·스레드·유튜브 쇼츠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식재료 가격까지 함께 들썩이고 있다. 마늘쫑비빔밥과 봄동비빔밥처럼 비교적 익숙하지 않았던 계절 음식들이 릴스·쇼츠 등 짧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특정 식재료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고 일부 품목은 일시적인 품귀와 가격 급등 현상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과거 TV 예능이나 맛집 방송이 음식 유행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짧고 강한 SNS 콘텐츠가 소비 트렌드와 농산물 가격까지 좌우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4일 스레드 이용자 @k_sji는 자신의 계정에 마늘쫑을 활용해 만든 '마늘쫑비빔밥' 먹방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27일 기준 조회수 24만2000회를 넘어섰고 3500개 이상의 좋아요와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댓글 창에는 "주말 메뉴로 딱이다", "목살 구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다", "이거 제2의 봄동비빔밥 되는 거 아니냐", "릴스로 따라 찍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는 마늘쫑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인증 게시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 유행 초기 단계인 만큼 인스타그램 '#마늘쫑비빔밥' 해시태그 게시물 수는 100여 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관련 릴스와 쇼츠 영상은 각각 약 67만 회, 50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 최근 SNS에서는 봄동비빔밥의 뒤를 이을 제철 식재료 음식으로 마늘쫑비빔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볼 수 있는 마늘쫑 비빔밥의 모습.[사진=스레드 이용객 @k_sji 갈무리]
      
   

대부분의 콘텐츠에는 '스레드에서 난리 난 마늘쫑비빔밥', '봄동 다음은 이거', '요즘 SNS 점령한 비빔밥' 등의 제목이 붙고 있다. "왜 유행하는지 먹어보니 알겠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계속 생각난다", "엄마 반찬 느낌인데 의외로 중독적이다" 등의 반응도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송송 썬 마늘쫑에 들기름과 고추장, 반숙란을 곁들이는 기본 레시피뿐 아니라 삼겹살·목살과 함께 먹는 방식까지 공유하며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있다.

직장인 왕주연 씨(27·여)는 "마늘쫑비빔밥은 처음 들어보는 음식인데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였다"며 "SNS에서 한 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다들 재료를 사서 따라 해보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도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봄동비빔밥 유행 때처럼 마늘쫑도 금방 비싸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늘쫑을 찾는 수요가 몰리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넷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마늘쫑 평균 도매가격은 1㎏당 4878원으로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물량 비중 기준 상위 20% 가격인 고가 구간은 1만32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올랐고, 중위 60% 가격인 중가 구간은 5516원으로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하위 20% 가격인 저가 구간 역시 1970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마늘쫑비빔밥 레시피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단기간에 집중된 영향이 가격 상승세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철 농산물 특성상 공급 시기가 제한돼 있는 만큼 짧은 기간 수요가 몰릴 경우 가격 변동 폭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올해 초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봄동비빔밥' 열풍이 꼽힌다. 과거 강호동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봄동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관련 레시피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는 직접 봄동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인증 게시물이 쏟아졌고 배달 플랫폼에서는 '봄동비빔밥'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 SNS에서 특정 식재료의 유행이 확산될 경우 실제 소비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미나리 삼겹살의 모습. ⓒ르데스크
      
   

유행이 확산되자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일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봄동 수요가 급증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트 갔더니 봄동이 다 팔렸다", "원래 천 원대였는데 가격이 확실히 올랐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봄동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09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33% 이상 오른 가격이다.

'미나리삼겹살' 역시 SNS가 만든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화제를 모은 뒤 올해 초 국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가 다시 확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미나리삼겹살' 해시태그 게시물이 11만4000개 이상 올라와 있으며 삼겹살과 함께 미나리를 푸짐하게 구워 먹는 방식이 '건강한 고기 조합'이라는 인식과 맞물리며 젊은 층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나리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미나리 1㎏당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7만7742원에서 이달 7만9649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미나리 제철인 2월부터 5월 초까지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SNS 콘텐츠 확산까지 겹치며 소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음식 소비 문화가 SNS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특정 식재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과거처럼 유명 셰프나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일반 이용자들의 짧은 영상 콘텐츠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TV 프로그램이나 유명 맛집을 중심으로 음식 유행이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릴스·쇼츠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조리 과정이 간단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늘쫑비빔밥이나 봄동비빔밥처럼 비교적 생소했던 제철 식재료가 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짧은 기간 특정 식재료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가격 변동성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5:44: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3</guid>
			
		</item>


		
		<item>
			<title>하태경 보험연수원장 AI 자회사 추진 파열음…'묻지마 해외투자'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1</link>

			<description><![CDATA[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사업 자회사 설립 사업을 둘러싸고 잡음이 무성하다. 당초 계획했던 직접 자회사 설립안이 금융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하 원장이 대만 업체 중심의 지분 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독단적으로 우회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 구성원들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하 원장이 개인 치적을 위해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독단적 경영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보험연수원지부(이하 노조)는 성명을 내고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내부 직원들과의 사전 협의를 배제한 채 외부 법인 투자 및 협업 형태의 신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시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사업을 추진해 기관의 공적 기능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하 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AI 기반 교육사업 및 자회사 설립 방안을 기획·검토해 왔다. 이어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직접 자회사 설립을 시도했으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영진은 대만 소프트웨어 업체인 '위즈덤가든'과 지분을 공동 투자해 자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사업 자회사 설립이 거센 내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금융위원회 현판.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노조 고위 관계자는 "하 원장은 당초 직접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대안으로 지분 투자안을 선택했다"며 "보험연수원 내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위즈덤가든과 연수원이 2대 1 비율로 공동 투자하는 방안이 확정된 상태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이 과정에서 내부 실무진이 철저히 배제된 채 사업이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근 하 원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중국 출장을 떠났고 이 과정에서 하 원장이 위즈덤가든 측과 만나 지분 투자를 갑작스럽게 최종 확정했다"며 "당시 계약 체결 현장에는 하 원장과 신설 자회사 대표로 내정된 외부 인사 강수현 씨, 최근 채용된 연수원 소속 계약직 직원 등만이 배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자회사 대표 내정자인 강 씨는 보험이나 IT 분야 전문성이 없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내부에서는 AI 신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측의 추진 방식이 충분한 검증과 소통이 없는 일방적인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 여론이 지배적이다. 사측이 매출 전망과 손익분기점, 시장 수요, 경쟁력, 투자비 회수 가능성, 실패 시 손실 부담 구조 등 사업의 사활이 걸린 핵심 지표들을 구성원에게 전혀 제시하지 못하면서 자회사 설립을 위한 기본적인 사업 타당성 검증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보험연수원 노조는 임기가 1년여 남은 하태경 원장이 개인 치적을 위해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의 독단적 경영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사진=연합뉴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특정 해외 업체 선정 경위를 투명하게 밝히고 현재 거론되는 구체적인 투자액 산정 근거와 대안 업체 비교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기관장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부실화에 따른 리스크 등 남겨진 부담은 남은 직원들이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현 기관장의 단순 치적 쌓기용에 불과하다"며 "실체도 수익성도 불분명한 묻지마 투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사업 타당성 검증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취임한 하 원장의 임기는 내년 8월말까지다. 국민의힘(부산 해운대갑)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 원장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23년에는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중국 길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과거 중국 정·관계 인사들 앞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공언하는 등 대표적인 '친중'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전문가들은 공공 기관장의 독단적인 경영이 가져올 부작용과 국부 유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이 신사업을 추진할 때는 투명한 절차와 내부 구성원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타당성 검증이 필수적이다"며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심의 없이 특정 해외 업체 중심의 투자를 강행하는 것은 치적 쌓기용 독단 경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인 사업성 검증이 미흡한 해외 투자는 자칫 사업 부실화에 따른 국부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절차적 정당성과 리스크 관리 구조를 더욱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보험연수원은 그동안 교육관련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해왔으며 이러한 신기술의 지속적인 기술 향상을 위한 추가 투자 등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사내 구성원인 노조와도 추후 협의를 통해 관련 논의를 긴밀히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5:11: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누가 봐도 버킨인데 3만원대? 여름 유행템 '젤리버킨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0</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젤리버킨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유행했던 '젤리백'이 최근 Y2K 패션 흐름을 타고 재소환된 것인데요.

'젤리버킨백'은 에르메스의 유명한 명품 가방인 '버킨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가방입니다.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와 '버킨백'을 합쳐 '퍼킨백(Firkin bag)'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진짜 버킨백과 다르게 가죽 대신 PVC(폴리염화비닐)나 플라스틱 계열의 반투명하고 반짝이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버킨백과 달리 젤리버킨백은 보통 3만원에서 10만원대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명품백은 아니지만 버킨백과 비슷한 형태를 훨씬 낮은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젤리버킨백'의 인기에는 최근 유행하는 가방 꾸미기, 즉 '백꾸' 트렌드도 한 몫 했는데요. 가방에 키링, 인형 등 다양한 장식을 달기 좋을 뿐만 아니라 안이 비쳐 보이는 소재 덕에 내부에 어떤 소지품을 넣는지까지도 스타일링의 일부가 됩니다.

여름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PVC 소재는 비나 물에 젖어도 비교적 관리가 쉽고 오염에도 강한 편인데요. 또 속이 살짝 비쳐 보이는 질감은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무거운 가죽 가방보다 계절감 있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은 셈입니다.

유명인들도 '젤리버킨백' 인기에 합류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키키'의 멤버 키야는 미니앨범 콘셉트 포토에서 연두색 젤리버킨백을 든 모습은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SNS에선 '키키백'이라는 별명도 탄생했습니다.

패션 콘텐츠에서도 관련 소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독자 10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옆집언니 최실장'에서는 젤리버킨백을 여름 시즌 포인트 아이템으로 언급하며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패션 매체 하퍼스 바자 코리아 역시 "말랑한 PVC 젤리 소재와 비비드 컬러로 단순한 여름 룩에 포인트를 더한다"며 "가볍고 실용적인 특성 덕분에 장마철부터 휴가, 페스티벌까지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4:45: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0</guid>
			
		</item>


		
		<item>
			<title>'포용금융' 외쳤지만 현실은 삭막…저신용층 외면하는 정책금융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2</link>

			<description><![CDATA[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현행 포용적 금융 정책은 여전히 '자금 공급 확대'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서민금융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취약한 저신용층에 대한 지원 비중은 줄어들고 있고, 채무조정 제도 역시 실질적인 경제 재기 지원보다는 단기적인 부실 관리 기능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융 취약계층이 연체 이후 다시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 관리 체계와 성과 평가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포용금융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단순한 대출 공급을 넘어 금융·복지·고용을 연계한 회복 중심의 포용금융 체계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급은 늘었지만 저신용층은 줄었다…정책서민금융 취지 '흔들'

정부의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증가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11조4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민금융진흥원이 공급한 규모는 7조1573억원으로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정부는 햇살론과 미소금융,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다양한 정책 상품을 통해 저신용·저소득층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공급 확대와 별개로 실제 지원 구조는 저신용자는 소외된 채 중신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정책서민금융 신용평점 구간별 보증·융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민금융진흥원의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저신용자 대상 융자·보증 비중은 2023년 66.1%에서 2025년 49.1%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상환 가능성이 높은 신용평점 하위 20% 초과 차주의 비중은 같은 기간 23.3%에서 40.1%로 빠르게 증가했다. 사실상 정책금융이 연체 위험과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차주 중심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책서민금융이 도입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책서민금융의 본래 목적은 민간 금융시장에서 배제된 취약계층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부실 관리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가장 절실한 계층이 지원 대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서민금융 재원 구조 역시 불안 요소로 꼽힌다. 현재 정책서민금융 재원의 상당 부분은 금융회사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는데 해당 법적 근거가 오는 10월 종료되는 한시 규정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회사 출연 의무 규정의 효력이 종료될 경우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가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2025년 기준 서민금융보완계정 수입 가운데 금융회사 출연금은 4396억원으로 정부 출연금(3939억원)보다 많았다. 현재 구조상 금융권 부담이 줄어들 경우 정책서민금융 공급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공급 확대보다 지속 가능한 재원 구조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공급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상설 기금 체계와 함께 정부 재정·금융권 공동 부담 구조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성과 평가 체계 역시 개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정부는 정책서민금융 성과를 공급 건수와 금액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수혜자의 신용 회복 수준이나 재연체 여부를 추적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이다. 단순 공급 실적보다 신용점수 회복과 재취업, 재연체 감소 등 실질적인 자립 성과를 중심으로 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복되는 연체 악순환…"채무조정도 재기 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 정책서민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단순히 빚을 줄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교육과 취업 지원, 복지 서비스 등을 함께 연계해 채무자의 상환 능력과 경제 활동 복귀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채무조정 제도 역시 실효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채무불이행자 수와 연체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채무조정 실효율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실효자 수는 2018년 2만1000명에서 2025년 2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사전채무조정 실효자 역시 같은 기간 6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늘었다.

채무조정을 받은 이후에도 상당수 채무자가 다시 연체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채무조정 제도가 원금 감면과 상환 기간 연장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채무자의 실질적인 재기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행 채무감면 체계가 채무원금과 가용소득 중심의 획일적인 계산 방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정작 채무자가 재기하기까지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무자의 연령과 직업, 부양가족 수, 주거 상황 같은 현실적인 생활 조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무자의 상황에 맞춰 보다 정교한 맞춤형 채무감면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금융채무와 별도로 관리되는 건강보험료와 전기·수도·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체납 문제도 개선 과제로 지목된다. 취약계층 입장에서는 공과금 체납이 생계 자체를 위협할 수 있지만 현재는 금융채무와 연계된 통합 지원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취약계층 채무조정 신청 시 공공요금 감면 제도를 함께 연계하는 통합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역시 과제로 지목된다.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이후 금융회사에 직접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실제 채무조정 요청률은 5.9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업권 요청률은 0.72%에 그쳤다.

한시적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실효성 문제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대표적인 채무조정 제도인 새출발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채권매입액이 13조3939억원으로 계획 대비 40.1% 수준에 머물렀고 신청자 대비 약정 체결 비율 역시 65.5%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정부 주도의 일회성 채무 탕감보다 금융회사들이 연체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채무조정에 나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빚을 줄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교육과 취업 지원, 복지 서비스 등을 함께 연계해 채무자의 상환 능력과 경제 활동 복귀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포용적 금융의 핵심은 금융 취약계층이 다시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개인이 경제 시스템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채무 감면 자체보다 연체 이후 다시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3:10: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2</guid>
			
		</item>


		
		<item>
			<title>유누스코리아-르데스크, 사회 혁신·공익 협력 강화 위한 MOU 체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7</link>

			<description><![CDATA[르데스크와 유누스코리아가 소셜 비즈니스 확산과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르데스크와 유누스코리아는 22일 정보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확대, 사회적 가치 기반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디어와 사회혁신 분야를 연계한 협력 모델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제·산업·사회 분야 심층·기획 보도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해온 르데스크와 소셜 비즈니스 확산 및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활동하는 유누스코리아가 각자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보 교류와 공동사업 기획, 인적·물적 자원 활용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협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르데스크와 유누스코리아는 상호 호혜와 평등의 원칙 아래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공동 사업 기획 및 운영,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류,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협력,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 교류 및 인프라 공동 활용, 공동 홍보와 마케팅, 대외 네트워크 구축, 포용적 금융을 위한 구체적 해법 고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세부 추진 과제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협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누스코리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교수가 제시한 '3-제로 세계(빈곤 제로·실업 제로·탄소순배출 제로)' 비전을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한국에서 스포츠와 소셜 비즈니스의 접점을 확대하며 청년과 지역 기업가, 운동선수 등을 대상으로 교육·직무훈련·취업 기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과 기업, 비영리기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에 힘써왔다.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는 '신용은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철학 아래 1983년 방글라데시에 세계 최초의 미소금융기관인 그라민은행(Grameen Bank)을 설립했다. 1970년대 중반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바구니 직공에게 개인 융자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그라민은행은 소액 대출을 통한 빈곤 퇴치라는 세계적 움직임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그라민은행 모델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확산·운영됐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노벨위원회는 유누스 교수와 그라민은행에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여했다.

특히 유누스코리아는 단순한 공익 활동을 넘어 '소셜 비즈니스'라는 구조적 해결 방식을 중심에 두고 사회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소셜 비즈니스는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이윤 배당보다 사회적·환경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누스코리아는 이러한 철학을 접목해 사회혁신과 청년 역량 강화, 지역 기반 사회적기업가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르데스크는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회 분야와 자본시장, 기업 경영, 부동산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기획 중심의 취재를 통한 심층·분석·탐사 보도에 집중해 온 뉴미디어 매체다. 단순 속보성 기사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와 민생 경제와 산업 환경의 변화, 정책 이슈를 짚어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형 보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차별화된 시각과 깊이 있는 해석, 현실성 있는 대안 등을 바탕으로 탄탄한 독자층을 쌓아 나가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르데스크의 콘텐츠 기획력과 미디어 플랫폼, 유누스코리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회혁신 전문성을 결합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익 확산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과 지역사회, 사회적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공동 프로젝트 기획과 교육·홍보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경제 관련 담론 확산, 포용적 금융의 구체적 해법 제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임현범 르데스크 편집국장은 "미디어는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적 변화를 연결하고 확산하는 플랫폼 역할도 중요하다"며 "유누스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소셜 비즈니스와 공익적 가치 창출 사례를 더 깊이 있게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담론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유누스코리아 이사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은 특정 기관만의 역할이 아니라 미디어와 교육, 지역사회, 민간 기업 등이 함께 연결될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에서 소셜 비즈니스와 사회혁신 생태계 확산을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20:35: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7</guid>
			
		</item>


		
		<item>
			<title>건물 덮고 거리 막고…선거철 반복되는 '현수막 경쟁' 미관·안전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6</link>

			<description><![CDATA[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각 지역 거리에는 후보자들의 현수막과 선거 홍보물이 빼곡히 걸리며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 분위기 확산과 함께 대형 현수막과 과도한 홍보물을 둘러싼 시민 불편과 갈등도 잇따르고 있다. 현행 제도상 선거 현수막의 규격과 수량 제한이 사실상 없다보니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한 초대형 홍보까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선거 홍보 방식이 지나치게 시각적 노출 경쟁에 치우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취지에서 후보자의 선거 현수막에 대해 별도의 규격이나 수량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선거사무소와 연락소 역시 간판·현판·현수막 설치가 허용된다. 건물 외벽에 게시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규격·수량 제한 없이 건물 경계 내에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사실상 후보자들이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해 대형 홍보물을 내걸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제도적 공백 속에서 선거철마다 초대형 현수막 경쟁도 반복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주요 후보 캠프 건물 외벽에 대형 홍보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사무실이 위치한 중구 태평빌딩 전면에는 10여 개 층을 덮는 초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캠프를 차린 종각역 앞 종로구 대왕빌딩 벽면에도 상부 6~7개 층 옆면을 덮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모습이다. 선거 홍보를 넘어 건물 외벽 전체가 하나의 광고판처럼 활용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형 현수막이 단순한 시각적 경쟁을 넘어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포천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보행로에 방치된 현수막 고정 줄에 목이 걸려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8일 강원 원주시에서는 강풍 영향으로 선거 현수막이 설치된 가설 구조물이 휘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현수막이 22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 거리에 걸려있는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난 22일에는 강원 춘천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신호등 아래에 시민 1명이 있었지만 급히 몸을 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이나 구조물과 직접적인 연관 여부와 별개로 선거철 대형 설치물이 증가하면서 공공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물 외벽을 덮는 대형 현수막은 도시 미관 훼손과 건물 내 갈등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 외벽이 과도하게 가려질 경우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시야 확보나 대피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건물 전체를 가릴 정도의 현수막이 설치되면서 입주업체와 건물 이용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규제 완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선거사무소 현수막 크기에 대한 제한 규정이 있었다. 2005년 이전에는 대통령·시도지사 선거의 경우 40㎡ 이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는 20㎡ 이내로 현수막 크기를 제한하는 기준이 존재했다. 하지만 해당 규정이 폐지되면서 후보자들이 건물 외벽 전체를 사실상 선거 광고판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이후 현수막 크기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해외 주요국은 선거 홍보물의 크기와 설치 방식, 게시 장소 등을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하되 도시 미관과 공공 안전, 유권자 접근성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으로 선거 홍보물 규제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국가다. 프랑스 내무부 등 선거 관련 제도에 따르면 선거 홍보물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공식 게시판에 부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게시물 크기와 배치 역시 후보 간 형평성을 고려해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건물 외벽이나 공공장소에 별도의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는 방식은 제한돼 있어 거리 전체가 선거 홍보물로 뒤덮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 해외는 선거 현수막과 홍보물의 규격, 설치 장소, 수량 등에 대한 기준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엄격한 편이다.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한 주민이 주택가 마당에 설치한 야드 사인의 모습. [사진=reddit 갈무리]
   
   

일본 역시 선거 포스터의 규격과 게시 위치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총무성(総務省) 공직선거 관련 제도에 따르면 후보자의 선거 벽보는 지정된 게시판에만 부착할 수 있으며 포스터 크기와 수량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 외벽 대형 현수막이나 과도한 시각적 광고 경쟁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영국 역시 도시 경관 보호와 주민 생활 환경을 고려해 비교적 절제된 형태의 선거 홍보가 이뤄지는 국가로 꼽힌다. 주택가에서는 창문 부착형 소형 홍보물이나 정당 지지 표시 정도가 주로 허용되며, 대형 옥외 광고는 지방정부 허가와 도시계획 규제를 충족해야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은 선거 홍보 규제가 연방 차원이 아닌 주·시·카운티(county) 단위 조례로 나뉘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선거 현수막과 홍보물 허용 범위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미국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문화가 강해 주택가 마당에 설치하는 '야드 사인(Yard sign)'이나 도로변 정치 현수막, 대형 옥외 광고판 등이 선거철에 흔하게 등장한다.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는 고속도로 인근을 중심으로 대형 정치 광고판이 선거 기간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등 옥외 광고를 활용한 선거 홍보가 활발한 편이다. 다만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 미관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공공 도로 점유, 시야 방해, 광고물 크기 제한 등을 규제하며 일정 수준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선거 현수막이 과도하게 대형화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유권자들에게 정책·공약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계균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거 현수막 규제 완화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현실에서는 시각적 경쟁이 과열되며 유권자 피로감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정책과 공약 전달보다 노출 경쟁에 치우친 구조가 지속되면 도시 미관뿐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거 홍보 방식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규격, 설치 위치, 안전 기준 등을 포함한 보다 균형 잡힌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9:09: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6</guid>
			
		</item>


		
		<item>
			<title>삼성전자 성과급 사태 후폭풍 본격화…고개 드는 '고용유연화' 여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7</link>

			<description><![CDATA[최근 반도체 업계의 수억대 성과급을 의식한 타 기업 노조의 성과급 개편·상향 요구가 빗발치면서 반대급부로 고용유연화 찬성 여론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각 기업 노조들이 하나 같이 회사의 성과(영업이익 등)를 한도 없이 일정 부분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고통(적자 책임 등) 또한 동등하게 분담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 상 업황에 따라 기업 실적도 크게 널뛰기 마련인데 불황을 대비해 비축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줄어드니 최소한의 비용 감축 수단이라도 마련해줘야 한다는 논리다.

삼성전자 노사갈등 후폭풍…대기업 노조들 파업 볼모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 봇물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는 노사 합의를 통해 성과급 산정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EVA, Economic Value Added)'에서 '영업이익 10%'로 단순화했다. 경제적 부가가치의 기준이 모호하고 책정 기준 또한 불투명하다는 노조 측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힙입어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기존 합의에 따라 전 직원이 수억원대의 성과급을 받았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 노조는 즉각 반응했다. 총파업 카드까지 꺼내 들고 사측을 상대로 성과급 기준 변경을 요구했고 끝내 사업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겠다는 합의를 받아냈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은 최대 6억원 가량(세전, 연봉 1억기준)의 성과급을 챙기게 된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이른바 '영업이익 N%'라 불리는 성과급 단순화 요구는 자동차, 조선, IT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강성노조로 악명 높은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과 더불어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안을 올해 임단협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동안 줄곧 기본급의 일정 비율을 정액 형태를 고수해 왔으나 올해 돌연 반도체 업계의 연동 성과급과 동일한 방식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HD현대중공업 통합 노조도 임단협을 앞두고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한 성과 배분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이른바 '영업이익 N%'라 불리는 성과급 단순화 요구는 자동차, 조선, IT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에서도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체계와 고용 안정 문제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카카오와 산하 계열사에서 파업 찬반 투표가 이뤄졌고 끝내 가결됐다. 노조는 구체적인 투쟁 계획은 추후 공유하겠다며 사측과의 조정 여지는 남겼지만 여전히 파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체적인 숫자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카카오 노사 갈등 역시 성과급 책정 방식과 규모가 핵심 쟁점으로 알려진 탓이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0일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경영진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임원에게만 150%에 달하는 단기 성과급을 책정하고 일반 직원의 성과급 재원은 축소했다"며 기존 성과급 제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바 있다. 

상급 노조단체까지 성과급 갈등 논란에 가세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삼성전자의 노사 합의 이후 일제히 성명을 내고 협력업체·하청 노동자와의 성과 공유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삼성이 거둔 세계적 성과는 대기업 정규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을 버텨낸 하청·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과 지역사회 인프라가 결합한 사회적 총노동의 결실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타결의 성과는 반드시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국노총도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성과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실질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익 나눠 갖는다면 적자 때는?" 기울어진 노사관계에 '고용유연화' 찬성 여론 급확산

여론 안팎에선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 분야의 주축 기업들이 잇따라 파업 리스크에 휩싸이자 비대해진 노조 권력의 분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 구조 상 글로벌 업황이나 국제 분쟁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실적이 좌우될 때가 많은데 지금의 구조는 이익은 곧장 분배하고 적자는 온전히 회사가 떠안는 식이기 때문에 기업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권력 무게추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성과 분배를 요구한다면 성과를 내질 못했을 때의 책임을 묻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안은 바로 '고용유연화'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줄파업 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고용유연화 조치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자는 내용만 놓고 보면 문제될 게 없지만 현행 법·제도는 성과 공유의 필수 요건인 책임 부분은 빠져 있다는 점에서 부진한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장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여론 안팎에선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 분야의 주축 기업들이 잇따라 파업 리스크에 휩싸이자 비대해진 노조 권력의 분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한 회원은 "이참에 고용유연화에도 국민 여론이 형성되서(모아져서) 기회주의자들을 없애고 진짜 일하는 사람만 남게끔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깨어 있으신 분이다" "우리 회사도 놀먹(놀고 먹는) 직원이 너무 많다. 자아만 커서 돈만 많이 달라는 걸 보면 역겹다" 등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다. 이 밖에 SNS 플랫폼이나 직장인 전용 커뮤니티 등에도 "고용유원화가 됐으면 삼전 사태가 안터졌다" "이번 삼전 사태로 고용유연화가 아젠다로 등장해보길 희망한다" 등의 제목이 달린 게시물이 여럿 등장했다.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등장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 전인 지난 20일 개인 SNS를 통해 "보너스도 아니고 그냥 달라고 요구한다면 기업이 손해날 때 월급을 깎거나 정리해고에도 동의하는가"라며 삼성전자 노조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나는 노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노조의 부당한 짓을 부정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자신의 소통채널(홈페이지)에서 '삼전 노조의 성과급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지금 삼전 노조의 행태는 과도한 요구이고 경영권 침해도 될 수 있다. 영업이익이 귀속되는 주체는 주주들이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지금 법·제도 하에서는 국가적·국민적 손실을 볼모 삼은 노조 무리한 파업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이번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돼 다행이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많은 노조가 국가 경제를, 혹은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할텐데 과연 기업의 힘만으로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파격적인 보상으로 인재를 빨아들이는 미국 빅테크들에 맞서려면 우리나라도 채용과 해고가 자유로운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성과급 확대 요구 자체를 문제로 볼 수는 없지만 기업의 이익만 공유하고 경영 부담과 책임은 기업이 전적으로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 모두 흔들릴 수 있다"며 "한국처럼 대외 경기와 업황 변화에 민감한 경제 구조에서는 성과보상 체계와 함께 고용 유연성, 생산성 중심의 인사 구조를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갈등이 임금 인상과 파업 중심으로 반복되기보다 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고용 창출이라는 방향에서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8:30: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7</guid>
			
		</item>


		
		<item>
			<title>빵집 논란 넘어 도시 자존심 문제로…'부산당' 향한 싸늘한 부산 민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4</link>

			<description><![CDATA[최근 부산 지역민들 사이에서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 '부산당'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제과 브랜드 '성심당'과 상호명부터 간판 디자인, 매장 외관, 제품 구성까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모방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타 지역 방문객의 유입이 많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본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브랜드 논란을 넘어 부산의 관광도시 이미지와 지역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은 전국적으로도 오랜 제과 문화와 로컬 베이커리 역사를 가진 도시로 평가받는다. 이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산만의 브랜드 경쟁력과 정체성을 보여줘야 할 지역에서 타 지역 대표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매장이 등장한 것 자체가 지역 자존심과도 연결된 문제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성심당 닮은꼴 논란 넘어서 지역 이미지 우려"…싸늘한 부산 시민들 시선


부산당은 1983년부터 부산역 앞에서 운영돼 온 '백조제과'를 전신으로 한다. 이후 브랜드 확장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역점을 열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해운대 본점을 개점하며 점포 확장에 나섰다. 특히 해운대 본점은 다수의 호텔이 밀집한 해운대 관광특구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운대해수욕장과 도보 5분 거리로 관광객 접근성이 높은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해당 매장은 개점 초기부터 대전 성심당과의 유사성 논란에 꾸준히 휩싸였다. 상호명부터 간판 서체, 매장 외관, 내부 인테리어, 패키징 방식, 대표 제품군 구성까지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성심당과 닮았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 최근 부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인 '부산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대전 성심당의 시루 케이크와 모습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부산당의 케이크. ⓒ르데스크
      
   

실제로 부산당에서 판매 중인 일부 과일 케이크 제품은 성심당의 대표 인기 상품인 '시루 케이크' 시리즈와 외형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당의 망고케이크는 시루 형태의 단면 구조와 망고 토핑 배치, 투명 띠지 포장 방식 등이 성심당의 대표 제품인 '망고시루'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민트색 계열 포장 박스와 붉은 벽돌 외관 역시 성심당 본점의 상징적 이미지와 닮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카피 의혹과 관련해 성심당 측은 "자사 제품과 유사해 보일 수는 있지만 동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비교적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런데 원조 브랜드 측 반응과 달리 부산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한층 냉랭한 분위기다.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거주 중인 주부 김미향 씨(56·여)는 "처음 간판을 봤을 때 성심당 분점이 부산에 생긴 줄 알았다"며 "건물 외관과 매장 분위기가 너무 비슷해 순간 눈을 의심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평가받는 성심당을 대놓고 따라 하는 것처럼 보여 부산 시민 입장에서는 솔직히 부끄럽게 느껴진다"며 "실제로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도 건물 외관을 보고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성심당 아류 브랜드 아니냐'는 말을 듣게 돼 민망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운대구 주민 민현정 씨(58·여)는 "부산, 특히 해운대는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인데 다른 지역 유명 브랜드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점포가 들어선 것은 우려스럽다"며 "부산만의 독창성과 지역성을 보여줘야 할 공간에서 모방 논란이 불거질 경우 도시 이미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와 지역 정체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부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부산당 본점이 외국인과 타 지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이번 모방 의혹이 부산의 관광 도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당 건물 외관. ⓒ르데스크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성심당이 언급되는 등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관광객 김수연 씨(25·여)는 "상호명부터 간판 글씨체, 제품군까지 대전 성심당과 유사해 처음엔 부산 분점이거나 협업 브랜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매장 모습만 보면 대부분 고객들이 성심당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의도와 별개로 모방 논란이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전 성심당 짝퉁 아니냐", "굳이 왜 이렇게까지 비슷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빵 맛도 흉내 낸 느낌이다", "그냥 SNS 홍보형 베이커리 같다"는 등의 비판 글과 댓글이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과업계 특성상 인기 제품과 콘셉트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브랜딩과 제품 유사성만으로 과도하게 단정해선 안 된다"는 반응도 나오며 과도한 여론몰이를 경계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한 브랜드의 카피 의혹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로컬 브랜드 경쟁력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부산은 6·25 전쟁 시절 피란민들과 함께 형성된 오랜 제과 문화와 유서 깊은 로컬 빵집들이 많은 도시다"며 "지역 자체의 충분한 역사와 경쟁력이 있음에도 타 지역 대표 브랜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포가 논란이 되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자존심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피 논란은 특정 브랜드 하나의 이미지 문제를 넘어 오랫동안 독창성과 지역성을 지켜온 부산 전체 로컬 베이커리 산업의 가치와 명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적 화제성보다 부산만의 스토리와 지역 문화를 반영한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6:54: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아침엔 오렌지 주스&quot; 공식은 언제·어떻게 탄생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5</link>

			<description><![CDATA["아침에는 오렌지 주스"라는 조합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치 오래전부터 전 세계가 공유해온 문화처럼 느껴집니다. 호텔 조식에서도, 항공기 기내식에서도, 영화 속 미국식 아침 식탁에서도 오렌지 주스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니까요.

   

하지만 이 당연한 일상 뒤에는 20세기 미국 오렌지 산업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00년대 초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오렌지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생산량이 늘어나자 가격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신선식품인 오렌지는 빨리 상해버려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농장들은 고민했습니다. "사람들이 오렌지를 더 자주, 더 많이 먹게 만들 수 없을까?"

   

고민 끝에 등장한 해법이 바로 '오렌지를 먹는 것'이 아니라 '오렌지를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당시는 '비타민'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중적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는데요. 오렌지 농장들은 바로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렌지 주스를 단순한 과일 음료가 아니라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게 해 주는 상징으로 제시한 겁니다.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광고 속 오렌지 주스는 언제나 활기찬 아침 풍경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호텔, 레스토랑, 항공사 조식에도 오렌지주스가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어느새 "아침에는 오렌지 주스"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죠.

   

여기에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식품 보존 기술 발전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가 등장하면서 빨리 상하는 생과일주스의 한계를 상당 부분 넘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1950~60년대 미국 가정에서는 오렌지주스가 대표적인 아침 음료로 빠르게 퍼지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으로도 건너와 이어졌습니다. 1980년대 델몬트와 썬키스트 같은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오렌지 주스는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음료'의 대명사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도 알고 보면 산업과 광고가 만들어 낸 결과일 수 있다니,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6:28: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5</guid>
			
		</item>


		
		<item>
			<title>[영상]지지율 조사하면 호감 99.9%? 부산의 시작과 끝 '롯데자이언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1</link>

			<description><![CDATA[
   [부산의 '기호 0번' 후보]

(응원가) 이 노래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6월 3일 지방선거가 있잖아요. 그래서 지역마다 후보분들이 선거운동도 엄청 하고 있죠. 그런데 만약에 부산시장 선거에 이 '브랜드'가 출마한다면 어떨까요? 감히 장담하는데 선거운동? 공약? 이런 것도 없이 당선일 겁니다. 오늘 주제는요. 바로 대한민국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이번에는 지방선거를 맞아 '지역 명물 브랜드'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어떻게 대한민국 제2의 수도, 부산의 특산물이자 지역 상징이 됐는지 그 폭발적인 브랜드 파워와 지역 팬덤 문화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야구가 곧 삶이자 지역 정체성, '구도(球都) 부산']

제가 부산 사는 친구한테 "야 부산 3대 특산물이 뭐냐?" 하고 물었더니 뭐라는 줄 아세요? "돼지국밥, 밀면,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이만큼이나 부산 사람들이 롯데 야구에 진심이에요. 실제로도 부산은 구도(球都), 야구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죠. 아니 그런데 사실 프로야구팀은 뭐 서울에도 있고 대전, 대구 다 있는데 왜 유독 부산과 롯데 자이언츠만 이렇게 유명한 걸까요? 1982년, 롯데 자이언츠는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창단하자마자 부산을 연고지로 삼았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궁합이 좀 좋았어요. 그 부산 사람들 특유의 그 열정, 끈끈함 이런 게 있잖아요. 그게 이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역동성과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부산 사람들이 야구에 엄청나게 열광을 해요. 오죽하면 부산에서는 "저기 시장 할머니들도 오늘 롯데 4번 타자는 누군지 안다." 이런 말이 돌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은 부산 시민들이 똘똘 뭉치는 광장이자 거대한 노래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건 약간 사담인데 저도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까 부산 사는 친척들이 되게 많거든요? 근데 사직 야구장 근처 아파트 사시는 분이 한 분 있어요. 어릴 때 그분 집에 놀러 갔는데 야구 보러 가자고 하시더니 아파트 옥상에 가시는 거예요. 근데 더 웃긴 건 이미 몇몇 분들이 이러고 야구를 보고 있어. 진짜 몇 시간을 서갖고 야구를 보시는 거예요. 다리도 안 아픈지. 그리고 사실 야구장 근처는 되게 시끄럽잖아요. 그런데 유독 사직이 야구 시즌 때 다른 동네에 비해서 소음 민원이 현저히 적대요. 부산 사람들이 그만큼 야구에 진심이란 겁니다.

   


   ['사직의 영웅들' 프랜차이즈 스타가 남긴 불멸의 서사]

사실 롯데자이언츠의 거대한 팬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부산 사람들의 팬심에 불을 붙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어요. 요즘 말로 하면 '프랜차이즈 스타' 이건데 우리는 좀 쉽게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라고 할게요. 롯데의 레전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빠질 수 없는 선수가 있죠. 영화 주인공으로도 등장한 적 있는 '무쇠팔' 최동원 선수입니다. 최동원 선수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록이 하나 있죠? 바로 1984년 한국 시리즈 4승을 이끌어낸 겁니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기록이냐면 지금 뭐 한국뿐만 아니라 뭐 일본, 미국도 프로야구리그 투수들이 선발등판을 4, 5일에 한 번 해요. 왜냐하면 한 번 경기를 뛰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한 3, 4일 쉬게 해주는 거죠. 한국 시리즈가 7차전, 7전 4승제니까 아무리 많이 뛰어도 두 번 정도 뛰게 되는 겁니다. 진짜 요즘에 체계적으로 관리받고 덩치 좋은 선수들도 두 번 이상 뛰는 건 힘든데 무려 40년 전에 최동원 선수가 7번 중에 4번을 뛴 겁니다. 게다가 6차전엔 구원투수로도 나왔으니까 총 5번 경기 등판을 한 겁니다. 팀이 '우리 이제 어떡하냐' 싶을 때마다 최동원이 계속 나간 거죠. 이때 유명한 일화도 하나 있죠. 당시 롯데자이언츠를 이끌던 강병철 감독이 "동원아 우야노 여기까지 왔는데" 라고 하니까 최동원 선수가 씩 웃으면서 이렇게 답했대요. "마, 함 해보입시다!" 진짜 야구 팬이라면 안 좋아할 수가 없죠. 그 금테 안경을 끼고 온몸을 던지듯 공을 던지던 그 모습, 아직까지도 최동원 선수는 부산 야구의 상징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정신을 보여준 전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투수에 최동원이 있었다면 타자 쪽에도 레전드가 있죠.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부산의 악바리' 박정태 선수입니다. 그 특유의 흔들 타법으로도 유명하셨던 이분이 '부산의 악바리', '탱크' 이런 별명을 갖고 계신데요. 그도 그럴만했던 게 1993년 이분이 경기 중에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합니다. 그때는 진짜 언론이나 팬들까지도 "아이고야, 박정태 이제 끝났다.", "예전처럼 뛰기는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6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재활을 끝내고 복귀했던 박정태 선수가 31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운 겁니다. 와 진짜 악바리 악바리. 그 당시에는 박정태 선수가 배트 쥔 손을 흔들거리면 관중들이 다 따라해가지고 진짜 사직구장 전체가 흔들흔들하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롯데에는 박정태 선수만큼 유명한 레전드 타자가 또 있죠. 지금 이 선수는 이름 자체가 거의 뭐 롯데고 부산입니다. 바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2010년에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고요. 타격 7관왕까지 달성하면서 그야말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합니다. 이대호 선수 하면 또 유명한 게 영화 '해운대'죠. 영화 주인공으로 설경구 씨가 나오는데 롯데야구 팬으로 등장하거든요. 막 그 야구장 그물망에 매달려가지고 이대호 선수한테 막 사투리로 욕을 퍼부어요. "병살타 마이 치니 배 부르나?" 막 이러면서. 근데 그 장면이 그렇게 웃겼던 이유는 이 부산 사람들이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그리고 이대호 선수가 롯데팬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걸 다 아니까 그렇게 웃겼던 거죠. 그 애정은 은퇴식 때도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진짜 수만 명의 부산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이 응원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대-호~!" 이대호 선수가 단순한 야구 선수를 넘어서 부산 시민들의 가족이자 자부심이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롯데팬들이 바꾼 대한민국 응원 문화]

롯데자이언츠는 레전드 선수들 말고도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팬들이 직접 만들어낸 응원문화입니다. 아마 야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롯데 팬들이 만든 응원법을 하나쯤은 알고 계실 거예요. 2000년대 중반 롯데 팬들은 신문지를 갈기갈기 찢어가지고 먼지털이처럼 막 흔들면서 응원했습니다. 또 유명한 게 있죠. '봉다리 응원'이라고, 구장에서 나눠주는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쓰고 응원하는 거예요. 리본을 만들기도 하고 뒤집어 쓰기도 하고. 이건 진짜 세계 어디에도 없는 롯데 자이언츠만의 시그니처 응원이 됐습니다. 그냥 평범한 신문지도 쓰레기 봉투도 사직구장에 들어가는 순간 응원 도구가 되는 거죠.

   

또 그것도 있어요. "마!" 상대 투수가 1루로 견제구를 던질 때 관중 전체가 "마!"하고 짧고 굵게 외치는 귀여운 항의인데요. 이게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까 다른 구단에서도 이걸 좀 비슷하게 따라 만들어요. 예를 들면 LG 트윈스의 '떽' 기아 타이거즈의 '아야' 이게 전부 다 롯데의 '마'에서 나온 겁니다. 또 부산 시민들의 따뜻한 정이 담긴 관중석 문화도 있는데요. 일명 '아주라' 문화라고 파울볼이나 홈런볼이 관중석으로 날아오면 그 공 누구나 갖고 싶어 하잖아요. 근데 공이 날아왔을 때 이렇게 외치는 겁니다. "아주라, 그 옆에 아 주라" 그니까 옆에 있는 어린아이한테 공을 양보하라는 소리죠. 그 아이한테는 그게 진짜 최고의 선물이 될 테니까. 물론 공을 잡은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하긴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롯데 응원 문화의 마지막이 하나 있죠. 사직야구장에서 8회쯤 되면 꼭 이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가수 문성재 씨의 부산 갈매기인데요. 꼭 이 노래 사이에 끼룩끼룩 소리 내면서 갈매기 소리를 내는 사람들 꼭 있죠? 이 노래가 유명한 이유가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지고 있다가 8회 초에 3점 역전 홈런이 터졌대요. 근데 그때 딱 롯데 응원단 밴드에서 이 노래가 나온 거죠. 그래서 이 노래는 지금도 '오늘도 한번 뒤집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 응원과 기대의 마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부산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원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물론 롯데가 매년 우승 후보였던 건 아닙니다. 뭐 가끔은, 아니 꽤 자주(?) 팬들의 속을 뒤집어놓기도 했죠. 그럼에도 부산 사람들은 계속 사직 야구장에 모여들고 부산 갈매기를 부릅니다. 롯데자이언츠는 부산 사람들이 함께 웃고, 함께 한숨 쉬고, 또 함께 다시 기대하게 만드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같은 존재입니다. 성적이 꼴찌를 기어갈 때도 부산 갈매기를 불러주는 그 믿음. 그리고 그 믿음에 '마 함 해봅시다'라고 답하는 듯한 그 불굴의 태도. 어쩌면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소통과 공감이야말로 롯데자이언츠가 부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진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지역민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이렇게 함께 울고 웃던 시간이 쌓여야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자, 곧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수많은 공약과 약속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롯데 자이언츠의 성공스토리, 단순히 브랜드나 스포츠에만 그치지 않고 정치에서도 한 번쯤 참고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4:37: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1</guid>
			
		</item>


		
		<item>
			<title>&quot;여기 원래 동네 사람만 알았는데&quot;…SNS 타고 뜬 서울 야경 명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2</link>

			<description><![CDATA[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야경 명소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한낮 무더위를 피해 비교적 시원한 밤 시간대에 도심 풍경과 한강 야경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망대와 언덕길, 한강 일대 등 야경 스팟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서울 야경 코스'와 '숨은 출사 명소'가 공유되면서 단순히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것을 넘어 주변 상권까지 함께 소비하는 패턴도 확산되고 있다. 야경 명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감성 카페, 술집 등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동네 주민만 알던 곳인데"…SNS 타고 뜬 '용양봉저정공원'


   


   
      
      ▲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흑석역 중간에 위치한 용양봉저정공원은 그간 흑석동 주민들과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인기를 얻던 곳이다. 사진 용양봉저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외국인 가족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용양봉저정공원'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떠오른 대표적인 야경 명소다. 9호선 노들역과 흑석역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곳은 한강과 여의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 덕분에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이들이 먼저 찾기 시작했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야경 사진이 공유되면서 점차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동안 흑석동 주민과 일부 출사 동호인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장소인 만큼 사육신역사공원 전망대나 효사정 등 기존 유명 야경 스팟보다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는 편이다. 이 때문에 선선한 밤공기를 느끼며 여유롭게 산책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한강과 여의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특히 아래쪽 전망대에는 아기자기한 포토존과 벤치가 조성돼 있어 사진 촬영 명소이자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온 방문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서울 야경을 즐기기 위해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캐나다에서 온 니나(Nina·63·여)는 "한국에서 생활 중인 딸이 몇 달 전 아이를 낳아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며 "캐나다와 한국은 거리가 워낙 멀어 자주 오기 어려운데 딸이 꼭 한 번 가보자고 해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손녀가 어려 늦은 시간까지 머물지는 못하지만 다음에 한국에 다시 오게 된다면 밤 야경도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용양봉저정공원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용양봉저정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인스타그램 내 '#용양봉저정공원'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도 약 5000개를 넘어선 모습이다. 게시글에는 '사진작가가 사랑한 사진 스팟', '동네 주민만 아는 야경 명소' 등의 소개 글과 함께 한강·여의도 야경 사진들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흑석역 인근 상권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야경을 보기 전 저녁 식사를 하거나 산책 이후 늦은 시간까지 카페와 술집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SNS를 중심으로 주변 맛집과 카페 정보 역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주거지역 이미지가 강했던 노들역 일대에는 최근 '#노들역맛집'과 '#노들역카페' 해시태그 게시물이 각각 1000건 이상 올라오며 새로운 야간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SNS 게시글에는 독일 가정식 식당부터 노포 감성의 삼겹살집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맛집 정보가 공유되고 있으며 한강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하는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근에 대학교가 위치한 흑석역 일대는 맛집뿐만 아니라 카페와 술집 등 다양한 상권 관련 게시글이 SNS에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SNS에서 '#흑석역맛집'을 검색하면 약 3만9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흑석동술집'과 '#흑석동카페' 해시태그 게시물도 각각 1000건, 1만4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특히 주거지역 성격이 강한 노들역과 달리 대학가 상권이 형성된 흑석동에서는 보다 세분화된 취향형 소비 콘텐츠가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흑석동와인'처럼 특정 주종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 관련 게시글도 함께 공유되며 분위기 좋은 술집이나 감성 카페 등을 찾는 젊은 방문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타워부터 N서울타워까지…청담 주민 산책길에서 출사 명소로 각광


   
      
      ▲ 청담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해맞이공원 역시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사진은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청담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해맞이공원' 역시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야경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한강과 도심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점이 SNS와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목받으면서 출사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 주변에는 청담르엘과 아크로삼성아파트, 아이파크삼성아파트 등 최소 500세대에서 12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늦은 저녁 시간대에는 야경을 보러 온 방문객뿐만 아니라 산책을 나온 인근 주민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 옆 차도를 따라 올라오는 길과 장미공원 인근 산책로 등 크게 두 가지 코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이곳은 잠실의 롯데타워부터 N서울타워, 서울숲 트리마제까지 서울 강남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해 해가 진 이후에는 도심의 불빛과 한강 야경을 함께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7호선 청담역뿐만 아니라 코엑스가 위치한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에서도 크게 멀지 않은 거리인 만큼 코엑스 일대에서 식사나 쇼핑을 즐긴 뒤 삼성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해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 역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 삼성해맞이공원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에서 '삼성해맞이공원'을 검색하면 약 1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게시글에는 이곳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돗자리와 음식을 준비해 피크닉을 즐기는 사진들도 다수 올라와 있다. 주말 늦은 오후 르데스크가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산책 코스로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뿐만 아니라 치킨과 피자, 와인 등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공원 내 테이블에서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주거지역 내부에 위치한 야경 명소인 만큼 주변 편의점과 음식점 접근성이 좋은 편이었다. 일부 방문객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거나 인근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해 공원에서 야경과 함께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파트에서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집에서 맥주나 와인을 마실 계획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식당이나 술집을 찾기보다는 카페에 들러 가볍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야경을 위해 이곳에 방문한 커플들은 간단하게 맥주나 와인 등을 청담역이 아닌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즐길 예정인 모습이었다.

박용희 씨(25·남)는 "대학 사진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왔는데 청담동은 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 사진을 찍은 뒤에는 삼성동으로 이동해 맥주를 마실 계획이다"며 "거리가 멀었다면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마셨겠지만 버스로 한두 정거장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아 차라리 삼성동 술집에 가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첫 출사지라 따로 2차 장소를 정해놨지만 다음에 이런 날씨에 연인과 다시 오게 된다면 음식을 주문해서 야경을 보며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단 올라 만나는 서울 야경…출사객·커플들 몰린 옥수동 언덕


   


   


   
      ▲ 달맞이공원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달맞이공원'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앞서 소개된 야경 명소들보다 계단과 오르막 구간이 많아 비교적 체력이 필요한 장소다. 다만 높은 지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도심 풍경 덕분에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야경 명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만날 수 있는 전망대와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정자까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크게 두 곳이다. 현재 정자로 향하는 길 중 한 곳은 내달 말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다른 산책로를 통해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는 상태였다. 공원에서 한강 방향을 내려다보면 강변북로와 동호대교를 비롯해 롯데타워,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서울 강남권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차량 불빛이 이어지는 강변북로와 한강 너머로 펼쳐진 도심 야경이 어우러지면서 사진 촬영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자 내부에는 혼자 산책을 나온 시민부터 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 출사를 위해 카메라를 들고 온 사진 애호가들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모여 있었다.

   


   
      
      ▲ 옥수동에 위치한 달맞이공원 인근에는 '한강버스 옥수선착장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옥수선착장에서 친구 혹은 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옥수동은 한남동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매봉산과 한강을 낀 배산임수 입지로 프라이빗한 고급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에 이곳에서 방문하기 좋은 맛집, 카페, 술집 등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편이었다. 대신 한 번 방문하더라도 분위기와 전망을 중시한 소규모 매장들이 많아 조용한 시간을 보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SNS에서 '#달맞이공원'을 검색하면 5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옥수역카페' 해시태그 역시 약 1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옥수동 카페를 찾는 사람들보다 달맞이공원 자체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옥수동카페' 게시글에는 '감각 있는 동네 알짜배기만 모은 옥수역', '오늘은 커피 대신 차 마시러 갈래' 등 다른 상권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다. 게시글 속 매장들도 한남동이나 이태원에서 볼 법한 감성 카페와 브런치 식당, 와인바 분위기의 공간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달맞이공원을 찾은 방문객들 중 일부는 산책 이후 한강버스 옥수선착장 인근으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선착장 주변에는 테이블과 소파 형태의 좌석이 조성돼 있어 굳이 식당이나 술집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음식을 주문하거나 인근 편의점에서 맥주 등을 구매해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동호대교 아래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함께 방문한 지인이나 연인과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4:00: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2</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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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이자 50%, 하루 10%…단속 보다 교활·영리한 '변종 고리채' 활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0</link>

			<description><![CDATA[미성년자, 신용불량자 등 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약탈'에 가까운 행위를 일삼는 불법·변종 대부업체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경찰이나 금융당국 단속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파고들 뿐 아니라 갈수록 지능화·고도화 된 수법까지 활용하는 탓에 지금 상태로 라면 근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단순 모니터링 체제만으론 한계가 명확한 만큼 피해자들의 처벌 수위의 대폭 상향, 불법·변종 대출을 가능케 한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신용 취약자, 미성년자 등 약한 사람만 골랐다…연 수백·수천% 이자 '변종 고리채' 기승

직장인 K씨는 최근 지옥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수년 전 부모님 병원비를 위해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이후 이자 감당이 어려워 결국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자율과 상환 기간을 조절해 착실히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 와중에 또 다시 목돈을 쓸 일이 생겨 제도권 대출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휴대폰 개통만 하면 당일 입금"이라는 문구였다. 알아보니 개인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구매한 후 업자에게 주면 절반 수준의 현금을 주는 구조였다. 선이자로 무려 50%나 떼는 구조나 다름없는 셈이다. A씨는 당장 현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요구에 응하긴 했지만 지금도 매 월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볼 때 마다 한숨이 나온다.


   
      ▲ 미성년자와 신용불량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불법·변종 영업을 일삼는 대부업체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붙은 취약계층 긴급생계비 대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경찰 등에 따르면 A씨가 겪은 일은 수년 전부터 활개치고 있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의 전형적인 행태 중 하나다. '내구제 대출'이란 급전이 필요한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나 가전제품 등을 할부·임대 형식으로 개통하게 만든 뒤 현금을 주고 제품만 회수하는 수법을 말한다. 통상 제품 매입 가격은 절반 안팎 수준에 불과하다. 대출이라는 단어가 붙긴 했지만 사실상 중고거래 형태를 띠기 때문에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에 있는 '변종 대출'이다. 피해자 입장에선 빚이 쌓여도 정작 손에 쥔 돈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출 개념으로 따진다면 선이자 50%를 낸 것과 다름없다. 형행법상 선이자 자체는 합법이지만 이자율이 법정 최고한도를 넘는다면 명백히 불법이다.

경제적 약자를 타깃으로 한 '변종 대출' 수법은 이 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인기 드라마 소재로도 등장했던 미성년자 대상의 이른바 '대리입금'도 활개 치고 있다. '대리입금'은 광고 과정에서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 업자들이 만든 불법 영업 목적의 용어다. 타깃과 용어만 다를 뿐 수법은 불법 대부업체들의 대표적 수법인 '고금리 소액대출'과 동일하다. 소액을 최소 수일에서 최대 수개월 기간 동안 빌려주고 하루 단위로 이자와 원금을 받는 식인데 하루 단위로 챙기는 이자를 연 이자로 환산하면 그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최근 횡행하는 미성년자 대상의 대리입금의 경우 SNS를 통해 광고가 이뤄지고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쓰인다. 수고비 역시 원금의 일정 비율로 책정되고 하루 단위로 쪼개서 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자나 다름없다. 수고비 비율은 연으로 따졌을 때 수천%에 달할 정도로 살벌한 수준이다. 추심 방법 또한 그에 못지않다. 연체비를 추가로 부과하는가 하면 학교로 찾아와 빚 독촉을 하고 심지어 전화번호, 사진, 학교 등을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대부분 부모 몰래 돈을 빌리고 또 사회 경험도 부족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철저히 악용하고 것이다. 

심각한 상황 인식 불구 해결은 요원…"처벌수위 높이고 통신사·렌탈업체 일부 책임 물어야"

   


   
      
      ▲ 전문가들은 불법 대부업 수법이 점차 고도화돼 단속망을 우회하고 있어 현행 대응 체계만으로는 실질적인 근절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사실은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이 관련 행위 근절을 위해 수년째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2년 미성년자 대상의 '대리입금'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이듬해 금융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제대출의 개념은 물론 향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불법 행위 유형까지 상세히 담긴 '내구제대출(휴대폰깡)의 유혹에서 살아남기!'라는 짧은 웹툰 형식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경찰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한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사금융 관련 인원 1553명을 검거했다.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이 이미 수년 전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근절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방증이다.


국회와 소비자 시민단체, 금융권 등에선 보다 지금과 같이 감시·적발 수준의 대응만으론 불법사금융 근절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앞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사채업자 1553명이 검거됐지만 그 중 구속된 인원은 고작 51명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면 3.2% 수준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나머지 1502명은 경제적 약자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론 처벌 수위의 대폭 상향과 불법 사금융을 통한 수익 몰수, 불법·변종 대출을 가능케 한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통상 불법 대부업체 운영자에 적용되는 처벌 조항은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등이다. 처벌 수위는 전자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후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이다. 다만 불법 대부업체를 찾은 피해자들의 특성 상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전적 보상을 통한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 금융업계 안팎에선 불법 사금융에 대한 처벌 수위 상향과 구조적 문제 해결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 전담 지원시스템 관련 현장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설령 합의에 실패해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가벼운 벌금이나 집행유예 처벌에 그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지난해 말 600여명에게 약 10억원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17억원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뜯어낸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솜방망이에 가까운 판결이 내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당시 재판은 항소심이었는데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6억70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비해 형량이 크게 줄었다. 재판부의 판단은 징역 1년, 추징금 2800만원이었다. 여론 안팎에선 사실상 원심의 판단을 뒤엎은 결과라는 공분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통신사 또는 가전 렌탈업체 등에도 일부 책임을 묻는 방안도 해법으로 제시됐다. '내구제 대출'의 경우 결국은 통신사나 렌탈업체 등과의 할부 계약이 필수 전제 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통신사나 렌탈업체에서 의심되는 가입을 거절한다면 불법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불법 행위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내구제대출 피해자 K씨 역시 "대출 과정에서 불법 대부업체와 한 통신사 대리점이 아예 대놓고 소통하는 모습을 봤다"며 "대리점 입장에선 가입자가 늘어나는 게 이익이다 보니 그 이후에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사실상 방관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리점이 불법 대부업체의 공범이 되는 셈인데 본사 차원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청소년이나 신용 취약계층을 겨냥한 불법 사금융은 경제적 약자의 절박함을 악용해 일상까지 파괴하고 있다"며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이나 집행유예에 그치는 현재의 사법 기조로는 갈수록 지능화되는 범죄 수익의 유혹을 막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죄 수익을 전액 몰수하는 등 불법 사금융에 대한 강력한 추가 규제가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2 May 2026 16:12: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0</guid>
			
		</item>


		
		<item>
			<title>왜소함➞마른, 병약함➞가녀린…부모 가슴 못 박는 SNS 미의 기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와 병약한 분위기를 하나의 미적 기준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확산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이러한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일부는 모방하는 모습까지 보여 학부모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모방 과정에서의 건강 악화 뿐 아니라 왜곡된 외모 인식을 갖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시각성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정상적 미의 기준 담긴 SNS 콘텐츠 확산, 청소년 무방비 노출에 학부모들 한숨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선 '뼈말라' '정병 메이크업' '소식좌 브이로그' '외모정병 극복하기'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사진, 영상 등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뼈말라'는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의미하고 '소식좌'는 살을 빼기 위해 아주 적은 양의 음식을 먹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다. '정병'은 정신 관련 질병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비속어인 '정신병자'의 줄임말이다. 전부 신조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는 '#외모정병', '#뼈말라' 등의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글이 1000건 이상 올라와 있었고, '#소식좌' 관련 게시글도 1만5000건 이상 게시돼 있었다. 이들 콘텐츠에는 상식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다. 자신의 '키빼몸'(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을 자랑하며 극단적으로 마른 체형을 인증하는 사진, 마른 몸의 상징인 쇄골과 갈비뼈가 드러난 사진 등의 공개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일부 콘텐츠엔 극단적으로 적은 식사량이나 체중 감량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 최근 SNS 플랫폼에서는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나 병약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메이크업 등을 표현하는 콘텐츠가 퍼지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뼈말라'를 검색했을 등장하는 게시물들의 모습(왼쪽)과 '한국 정병경지 메이크업'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때 볼 수 있는 게시글의 모습과 '한국 정병경지 메이크업'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또 '정병처럼 보이는 메이크업' 제목의 콘텐츠에는 극도로 창백한 피부와 울어서 번진 듯한 붉은 눈매, 무기력하고 피곤해 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우울한 상태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화장법이 담겨 있다. 비슷한 의미의 '정병경지 메이크업'이라는 다수 존재하는데 여기서 '정병경지'는 '정신병의 경지'라는 의미의 신조어다. 정신적인 질병으로 인해 겉으로 드러나는 우울감과 병약함이 미적 콘셉트처럼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이러한 콘텐츠가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 수원 소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홍리원 양(18·여)는 "요즘 인스타그램을 보면 뼈처럼 마른 사람들이 올린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저렇게 말라야 예쁜 사람으로 인정받는 건지 궁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도 지나치게 마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끔은 그 자체가 새로운 미의 기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방송인 김숙은 지난 2023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소식좌' 관련 콘텐츠를 올렸다가 과도한 절식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곧장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식습관과 마른 몸에 대한 강박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한창 성장 과정에 있는 자녀들이 SNS를 통해 왜곡된 미의 기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모자라 모방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서다. 학부모 양윤지 씨(45·여)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미의 기준이 다른 만큼 어느 정도는 존중은 하지만 최근 콘텐츠들을 보면 단순한 화장이나 스타일을 넘어 지나치게 마른 몸이나 불안정한 분위기 자체를 예쁘다고 강요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외모 정병'처럼 정신병을 뜻하는 표현이 난무하는 상황을 보면 부모 입장에선 걱정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 학부모들은 성장 과정에 있는 자녀들이 SNS를 통해 왜곡된 미의 기준을 접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강남대로에 위치한 성형외과들의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또 다른 학부모 김용제 씨(51·남)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SNS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예전보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접할 기회가 훨씬 많아진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남과 자신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나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모나 몸매를 필요 이상으로 초라하게 느끼게 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술이나 과도한 관리에 집착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인 것 같다"며 "SNS가 세상의 모든 사람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부모들이 끊임없이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미적 기준을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청소년들의 외모 인식과 자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SNS 알고리즘 특성상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에 반복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이홍수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과 자기 이미지가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SNS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외모 관련 콘텐츠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SNS 속 자극적인 이미지와 자신을 반복적으로 비교하다 보면 외모 불안이나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지나치게 마른 체형이나 병약한 분위기를 하나의 이상적인 미의 기준처럼 소비되는 문화는 청소년들의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모보다 개인의 건강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2 May 2026 16:11: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9</guid>
			
		</item>


		
		<item>
			<title>&quot;지코·지젤 거기 출신이래&quot; 도쿄 국제학교 따라 움직이는 한인 주거지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8</link>

			<description><![CDATA[보이그룹 블락비 지코, H&amp;D 남도현, 걸그룹 에스파 지젤 등이 일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다녔던 도쿄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는 연예인들의 교육 배경이 주목받으면서 단순한 학력 정보 차원을 넘어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주거 환경, 외국인 커뮤니티, 교육 인프라 전반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제학교가 밀집한 도쿄 시부야구, 메구로구, 세타가야구, 미나토구 등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가정의 주요 주거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제학교뿐 아니라 대사관, 외국계 기업, 국제 의료기관, 고급 주거시설이 함께 분포해 안정적인 국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간 이동 시간이 짧고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자녀 교육 목적의 중장기 체류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쿄 국제학교, 연예인 모교부터 명문 국제학교 밀집지로 주목


   
      
      ▲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연예인들이 도쿄 내에 있는 국제학교를 졸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도쿄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일본 문부과학성 정식 인가를 받은 도쿄 내 국제학교는 일본 대학 입학 자격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일조교(一条校)'와 기타 지정 교육기관으로 구분된다. 일조교는 일본 학교교육법 제1조에 규정된 정규 학교를 의미하며 한국의 초·중·고 정규 학교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되는 정규 교육기관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이 가운데 도쿄 내 일부 국제학교는 문부과학성 인가를 통해 일본 내 정규 학력 인정 체계를 충족하고 있다. 해당 학교 졸업 시 일본 고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받아 일본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일본 국제학교 입학 과정에서는 학생의 영어 능력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학교와 학부모 간의 상담, 생활 지도, 학사 운영 전반에서 영어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국제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가족 단위의 적응 능력까지 고려되는 교육 환경으로 평가된다.

부모의 영어 실력까지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일본 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국제적인 커리큘럼과 영어 중심 교육 환경,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IB(국제바칼로레아), 미국식 AP 과정, 영국식 커리큘럼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다수 분포해 있어, 학생들이 미국·영국·홍콩·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할 때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 환경 측면에서도 일본은 전반적으로 치안이 안정적이고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의료 및 교통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목적의 해외 거주지로 선호도가 높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비행시간이 약 2시간 내외로 지리적으로 가까워 장기 이민보다는 교육 목적의 단기 또는 중기 체류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미나토구는 도쿄에서 대표적인 학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진은 도쿄 내에서도 가장 명문 학교로 유명한 아메리칸 스쿨 인 재팬 학교 전경. [사진=ASIJ 홈페이지]
      
   

도쿄에서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곳은 미나토구다. 이 지역에는 아메리칸 스쿨 인 재팬(The American School in Japan·ASIJ), 도쿄 인터내셔널 스쿨(Tokyo International School·TIS), 니시마치인터내셔널(Nishimachi International School·NIS) 등 문부과학성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 13곳 중 4곳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 브리티시 스쿨 인 도쿄(The British School in Tokyo·BIT)도 이 인근을 포함한 통학권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 ASIS는 일본 내에서도 최상위권인 국제학교로 졸업생의 98% 이상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명문 대학으로 진학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3~5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원은 롯폰기 힐스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킨더(Kindergarten, 5세) 이후의 초·중·고등 과정은 조후(Chofu)시에 위치한 대규모 메인 캠퍼스로 이동한다.

시나가와구 역시 국제학교 중심 주거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캐나다 국제학교(Canadian International School·CIS), 시나가와 인터내셔널 스쿨(Shinagawa International School·SIS)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캐나다 국제학교는 일본 왕실 마코 공주의 남편으로 알려진 코무로 케이의 모교로도 알려져 있다.

세타가야구에는 문부과학성 정식 인가를 받은 국제학교로 세이센 인터내셔널 스쿨(Seisen International School)과 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St. Mary's International School)이 인접해 위치해 있다.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은 일본 내에서도 명문 가톨릭계 여학교로 손꼽히는 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과정(K-12)까지 운영하고 있다. 다만 유치원 과정은 남녀 공학으로 운영되지만 초·중·고 과정은 여학생만 재학하는 단일 성별 교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과 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은 공중육교로 연결된 구조를 갖추고 있는 학교다. 사진은 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의 모습. [사진=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 페이스북 갈무리]
      
   

세인트 메리즈 인터내셔널 스쿨은 남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과정까지 이어지는 K–12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통학 시에는 스쿨버스 운영 체계가 연계돼 두 학교 학생들이 동일 노선의 셔틀을 함께 이용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H&amp;D 남도현이 재학했던 학교로 알려져 있다.

   

시부야구에는 에스파 멤버 지젤이 다녔던 세이신국제학교 (International School of the Sacred Heart·ISSH)와 요요기 국제학교(Yoyogi International School·YIS)가 있다. 세이신 국제학교의 경우 성심수녀회에서 설립한 여학생 전용 국제학교인 만큼 가톨릭 미션스쿨이며 3~5세 과정은 남녀공학이지만 1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여학생 학교다. 미션스쿨임에도 신학/성경 수업을 제공하지 않으며 연령에 맞는 권리와 책임, 우정, 기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가치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동경한국학교는 일본 신주쿠구에 위치한 재외 한국인 학교다. 블락비 지코(본명 우지호), 우태운, 페노메코(본명 정동욱), 배우 김선아 등이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한국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정식 재외한국학교인 만큼 졸업 시 한국의 초·중·고 정규 학력이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문부과학성 체계 내에서 외국인학교로 분류되고 있어 일본 대학 진학 시 일본의 정규 고등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지원도 가능하다. 더불어 한국 대학 진학 시에는 재외국민 특별전형(특례) 자격을 활용할 수 있어 국내외 대학 진학 경로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교육 기관으로 평가된다.


   전통 부촌이던 도쿄 핵심 지역…국제학교·외국인 수요로 프리미엄 강화


   


   
      
      ▲ 일본 도쿄도(Tokyo, Japan)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나는 국가로 유명하다. 지난 1965년 국교가 정상화된 이래 양국 정부는 여러 외교적 현안을 풀어나가며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 지속적인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1박2일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약 2시간 가까이 회담을 진행한 두 정상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중동발 공급망 및 에너지 위기 공동 대응, AI 첨단 기술 협력, 치안 분야 협력 각서 체결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한인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 비행기로 2시간 정도면 오고갈 수 있는 만큼 회사와 가까운 지역이나 교통 접근성이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만큼 국제학교와의 거리, 통학 동선, 학원, 병원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함께 고려된다.

   

미나토구는 도쿄 23구 중에서도 외국인 거주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대사관과 글로벌 기업 본사, 고급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국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특히 롯폰기, 아자부주반, 히로오, 시로카네타카나와 일대는 고급 맨션 단지가 집중된 지역으로 보안 서비스가 강화된 레지던스와 호텔형 서비스가 결합된 주거 형태가 일반화돼 있다.

   


   
      
      ▲ 도쿄 인터내셔널 스쿨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TIS 홈페이지]
   
   


   이 지역은 국제학교 접근성도 뛰어나다. 주변에는 아메리칸 스쿨 인 재팬, 니시마치 인터내셔널 스쿨, 도쿄 인터내셔널 스쿨 등 주요 국제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또는 스쿨버스를 통한 통학이 가능한 고급 주거 수요가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국제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임대 및 매매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레지던스 가격도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플랫폼 BEST-ESTATE.JP에 따르면 고급 호텔식 서비스와 도심 접근성을 갖춘 '토라노몬 타워즈 레지던스'의 전용면적 약 25평형(2LDK) 매물은 월세 약 70만엔, 한화 약 66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생활 인프라도 매우 잘 갖춰져 있다. 롯폰기 힐즈, 아크 힐즈, 아자부다이 힐즈 같은 대형 복합 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미드타운 가든, 롯폰기 힐즈 모리 타워, 아자부다이 힐즈 타워 플라자, 플라자 하우스 쇼핑센터(Kita-Aoyama) 등 프리미엄 쇼핑·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도쿄 메디컬 &amp; 서지컬 클리닉, 세인트 루크 국제병원, 제너럴 클리닉 롯폰기 등 외국인 대응이 가능한 의료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 미나토구는 도쿄 23구 중에서 외국인 비율이 높은 구역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롯폰기 일대의 모습. [사진=일본 관광청]
   
   

미나토구에는 NHN재팬 등 글로벌 기업 일본 법인과 해외 IT·콘텐츠 기업 지사가 다수 위치하고 있다. 이에 주거·교육·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대표적인 국제 업무 및 생활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시부야구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도쿄 대표 도심 지역으로 문화·교육·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다이칸야마, 에비스, 요요기우에하라 일대는 고급 주거지와 국제학교 접근성이 결합된 대표적인 주거 권역으로 평가된다. 주변에는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과 요요기 인터내셔널 스쿨 등이 위치해 국제 교육 환경이 형성돼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도쿄 내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2006년 완공된 한 고급 맨션의 경우 방 3개와 거실·식당·주방이 결합된 3DK 구조, 전용면적 약 25평형 기준 월 임대료가 약 75만 엔(한화 약 71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해당 단지는 케이오 이노카시라선 고마바토다이마에역, 오다큐 오다와라선 요요기하치만역,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요요기코엔역 등 3개 노선을 도보 1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세타가야구는 도쿄 23구 중 대표적인 고급 주거 지역으로 국제학교 밀집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 지역에는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과 세인트 메리즈 인터내셔널 스쿨 등이 위치해 있으며 유치원부터 고등과정까지 이어지는 K–12 교육 체계를 갖춘 학교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조용한 주거 환경과 안정적인 커뮤니티 구조로 인해 가족 단위 외국인 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고급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형 상업시설이 발달한 지역으로 후타코타마가와 라이즈, 후타코타마가와 타카시마야 S.C., 산겐자야 캐럴 상점가 등이 대표적인 상업시설로 꼽힌다. 특히 가족 단위 거주자를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상권이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방 3개와 욕실 1개, 주방, 거실 구조의 3LDK 전용 34평형 매물이 35만엔, 한화로 약 3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부야구는 또한 도쿄 대표 상업 중심지로,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시부야 히카리에, 시부야 파르코, 시부야 스트림 등 대형 복합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다. 패션·IT·문화 산업이 결합된 도심형 상업지로 평가된다. 또한 네이버를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 등 국내외 IT 및 테크 기업들도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신주쿠구는 일본 최대 업무 및 상업 중심지로 대규모 백화점과 행정·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루미네 신주쿠,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 신주쿠 다카시마야 타임스퀘어, 도쿄 도청 등이 대표적인 시설로 꼽힌다.

   


   
      
      ▲  신주쿠에는 지코, 우태운, 페노메코 등 다수의 연예인을 배출한 재외한국인 교육기관 동경한국학교가 위치해 있다. 사진은 동경한국학교 전경. [사진=구글맵]
   
   

또한 신주쿠 서부 주거권에는 재외한국인 교육기관인 동경한국학교가 위치해 있어 한국과 일본 교육과정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재팬(SBJ), CJ푸드재팬, 농심 일본법인, 대상재팬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체에 따르면 신주쿠구 내 2LDK 구조(방 2개·욕실 1개) 전용면적 약 19평형 매물은 월세 약 54만 엔(한화 약 51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해당 주택은 2023년 준공된 신축급 아파트로 야마노테선 신주쿠역까지 도보 약 14분, 후쿠토신선 및 도에이 오에도선 히가시신주쿠역까지는 도보 약 2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나가와구는 최근 국제학교 및 외국인 거주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캐나다 국제학교 도쿄, 시나가와 인터내셔널 스쿨 등이 위치해 있으며 하네다 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국제 비즈니스 및 교육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흥 고급 주거단지 개발이 이어지며 국제 교육 중심 주거지로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시나가와구는 교통 허브와 신흥 개발 상업지로 구성된 지역인 만큼 시나가와 인터시티, 아트레 시나가와,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오사키 게이트 시티, 게이큐 쇼핑 플라자 등이 위치해 있다. 쿠팡 재팬, 코트라 도쿄 무역관, 올거나이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진출해 대형 오피스와 호텔, 상업시설이 결합된 국제 비즈니스형 상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2 May 2026 11:24: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8</guid>
			
		</item>


		
		<item>
			<title>&quot;서울보다 비싸다?&quot;…외국인들 사이 번지는 지방 관광지 물가 부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일부 지방 관광지를 둘러싼 높은 여행 비용 부담에 대한 불만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산·전주·경주 등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비뿐 아니라 체험비, 음식 가격, 교통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서울보다 지방 여행 경비가 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한 관광객 수는 역대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행 비용에 대한 체감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 관광 일정 자체를 줄이거나 당일치기로 대체하는 등 여행 방식 변화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부산·전주 등 지방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비와 체험비, 음식 가격 등이 서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서울보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관광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체감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부 관광객들은 지방 숙박 대신 서울 숙소를 유지한 채 KTX나 광역 교통망을 활용해 당일치기로 이동하는 식으로 여행 일정을 바꾸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도 한국 숙박비 부담을 호소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레딧 이용자 'HarbingerofdooM11'은 "10~11월 약 9일 동안 성인 2명이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데 호텔 비용만 3000호주달러(약 321만원)가 나왔다"며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 같은데 맞는지 봐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이용자 'Redditing-Dutchman'은 "어느 정도 수준의 여행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며 "홍대에서는 70달러(약 10만원) 정도에도 괜찮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명동은 개인적으로 피하는 편이다"며 "길거리 음식부터 숙박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다. 한국 관광 전반에서 숙박비와 물가 부담이 이미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주요 화두로 다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 수원을 여행한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 한국을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온 쿠인(Quinn·26·여)은 "이번 여행에서는 서울·부산·경주 세 곳을 여행할 예정인데 아직 어느 지역 물가가 가장 비싼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토요일에 이동하는 부산 숙소 가격이 가장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부산 호텔 가격이 확실히 높게 느껴졌고 서울보다도 비싼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온 엘리아나(Eliana·41·여)는 "한국에서는 수원과 서울 두 곳만 여행할 계획이었다"며 "수원 관광지 인근 에어비앤비를 찾아봤는데 가격이 200달러(약 33만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이 5명인데도 최대 2명까지만 숙박 가능한 곳이 많았다"며 "서울과 거리도 크게 멀지 않고 숙박비 부담도 적지 않아 결국 서울 숙소를 그대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지방 관광지 숙박비 부담이 실제 일정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숙박비 상승 흐름도 지방 주요 관광지가 서울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숙박업종별 세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산광역시 숙박업(여관) 평균 가격은 4만1429원이었지만 지난 4월에는 4만7286원으로 1년 새 5857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특별시 숙박업(여관) 평균 가격은 5만4154원에서 5만4077원으로 77원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9~10월에는 부산 지역 숙박업소 평균 가격이 5만6928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만4077원 수준이었던 서울 숙박 가격을 웃돌기도 했다. 서울보다 지방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여행 기대와 달리 일부 관광도시에서는 오히려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숙박비뿐 아니라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비와 길거리 음식 가격 역시 지방 관광지가 서울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먹거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방 여행 부담이 복합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에서 온 마리(Marie·35·여)는 "아이들과 전주한옥마을에 꼭 가보고 싶어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체험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졌다"며 "한복 대여 가격도 서울보다 조금 높은 느낌이었고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 가격도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더 비쌌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체험이나 음식 가격이 저렴한 곳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대표 관광지로 유명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이처럼 지방 관광지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1만명)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 방한객 200만명 시대를 열었고 이후 두 달 연속 200만명 돌파에도 성공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67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58만명)보다 21% 증가한 규모다.


문제는 관광객 수 증가와 별개로 관광업계 안팎에서 숙박비 부담과 관광지 물가 논란이 함께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특정 숙소나 상점을 개별적으로 구분하기보다 여행 과정에서 경험한 가격과 서비스를 도시 전체, 더 나아가 국가 이미지와 연결해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의 과도한 숙박비나 관광지 중심의 고물가 논란이 반복될 경우 도시 브랜드는 물론 한국 관광 전체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광 산업 특성상 한 번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는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지방 관광지의 숙박비와 체험비, 음식 가격 등을 둘러싼 고물가 논란이 반복될 경우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은 여행 물가가 비싼 나라"라는 인식이 고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더라도 부정적 여행 후기와 가격 불만이 누적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재방문율 감소와 관광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행 과정에서 반복되는 숙박비 부담과 관광지 중심의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불만을 넘어 도시와 국가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과정에서 경험한 가격과 서비스를 국가 전체의 이미지로 연결해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숙박비 급등이나 바가지 논란이 반복적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여행이 '가성비가 낮은 여행지'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SNS와 온라인 후기 플랫폼을 통해 여행 경험이 빠르게 공유되는 만큼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관광 신뢰도와 지역 관광 경쟁력을 고려한 가격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9:32: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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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들도 동네 서열 아는데…노량진이 쏘아 올린 '집값폭등' 신호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3</link>

			<description><![CDATA['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간주택 분양가를 일정 기준 이하로 제한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부동산 과열 현상을 잠재우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시장의 혼란과 집값 폭등을 야기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지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가 등장하면서 폐지 여론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집값 하방·상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해 종국엔 전 지역에 걸쳐 시세가 일제히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사 수익성 영끌 시도에 조합원 역차별 논란까지…분양가 상한제 폐지론 급물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하 노량진뉴타운)을 통해 조성되는 구역 별 신축 단지들의 일반 분양가가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평형대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규모 호실의 분양가가 최고 27억9580만원, 최고 29억7820억원 등으로 각각 책정됐기 때문이다. 상도파크자이 등 인근 단지의 동일 규모 호실 시세 대비 약 7~9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지난달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주목받은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 6구역)'의 동일 규모 호실 최고 분양가 25억8510만원에 비해서도 2~4억원 가량 높다.


   
      ▲ 분양가 상한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시장 혼란과 집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노량진동 일대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입지 조건과 신축 여부를 감안했을 때 아주 납득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는 다른 지역, 다른 신축 단지와의 가격 격차다. 무엇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강남 지역 신축 단지 분양가와의 큰 차이가 없어 각종 부작용 우려가 일고 있다. 각 지역 주민 간에 형평성 논란, 서울 부동산 폭등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기존 아파트 시세의 경우 노량진 주변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규모 호실 기준 20억대 초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반면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는 40억원에 육박한다. 무려 두 배에 가까운 차이다.


그러나 반포동 일대 지역 신축 단지(재건축 사업) 일반 분양가는 노량진 8구역 신축 단지와 큰 차이가 없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무 때문이다. 일례로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오티에르 반포' 전용면적 84㎡ 규모 호실의 일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27억565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일반 분양을 실시한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의 경우에도 84㎡ 규모 호실의 일반 분양가는 최고 27억4900만원 수준이었다. 통상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생겨나는 일반 분양 물량의 매각 비용은 기존 주민들이 부담하는 사업비로 편입돼 쓰인다는 점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주민 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반포동에 거주하는 박정운 씨(66·남·가명)는 "예전에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다"며 "층수 제한에 공공기여 같은걸 빼고 나니 조합원 1인당 1억원 안팎의 돈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분담금 부담도 큰데 일반 분양분 물량 가격을 터무니없이 싸게 책정해야 하니 조합원 입장에선 분통이 터지지 않았겠나"라며 "당시 로또분양 이야기가 나오면서 청약 경쟁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할 때도 조합원들 표정은 굉장히 어두웠다"고 귀띔했다.


   
      
      ▲ 최근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한 지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가 등장하면서 제도 폐지론이 한층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사진은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 현장. ⓒ르데스크
   
   

   


   부동산업계 일각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미적용 지역의 분양 상승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보단 미적용 단지에서 수익을 내기 유리한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 기준 등으로 일반 분양가가 제한되지만 미적용 단지에선 특화설계, 커뮤니티 비용, 조합수익 등을 전부 고려해 일반 분양가 책정이 가능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선 이익을 내기 어려운 반면 미적용 단지에선 분양 성공만 보장된다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수년 간 서울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완판'의 연속이었으며 노량진뉴타운 각 구역 별 일반 분양가도 계속해서 신기록을 갱신 중이다.


"노량진 오르면 강남 가만 있겠나" 분양가 상한제가 쏘아 올린 '집값 폭등론' 확산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일반 분양가 상승 현상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이슈라는 반응이 많다. 특히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의 일반 분양가 상승이 타 지역의 집값 폭등을 부추기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수십여 년에 걸쳐 공고하게 구축된 '서울 부동산의 서열화'를 이유로 지목했다.


   
      ▲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가격 억제력과 규제 미적용 지역의 풍선효과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결국 서울 전역의 아파트 시세가 일제히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소재 L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서울 내에는 학군이나 입지, 교통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역 별 시세 계급이 존재한다"며 "언론은 물론 일반인,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상급지다 하급지다 하면서 구분 짓고 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 특정 지역 신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올라 주변 아파트까지 오르면 무슨 상황이 벌어지겠나"라며 "최상급지인 강남 지역은 하방압력 덕분에 가격이 껑충 뛸 것이고 그 여파가 다른 지역으로 미쳐 서울 전 지역 아파트 시세가 전체적으로 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구 소재 Y부동산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 일반 분양가를 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마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 미칠 파장 때문일 것이다"며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 별로 엄연히 서열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노량진 신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3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정해진 마당에 한강벨트나 강남3구 집주인들이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마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매물은 노량진 일반 분양가를 염두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억지로 분양가를 묶어 놓는 조치가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지역 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규제가 결국 풍선효과를 만들었고 그 여파로 집값 전체가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안정을 위해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지역별 차등 적용으로 인해 오히려 시장의 가격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측면이 있다"며 "가격 제한이 미적용 지역의 분양가를 밀어 올리고 이것이 다시 주변 시세를 자극하는 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하거나 점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7:28: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3</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라면·계란 조합이 다이어트 식단? 일단 맛있으면 '천연 위고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5</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른바 '천연 위고비' 식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천연 위고비 식단은 반숙란이나 삶은 계란에 올리브오일를 뿌려 먹는 단순한 조합인데요.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알려진 우창윤 원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계란과 올리브오일 조합을 두고 "위고비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포만감입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식욕과 포만감에 관여하는 호르몬에 작용하는 것처럼 단백질과 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이 조합 역시 관련 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같은 원리를 응용한 레시피가 SNS를 중심으로 바르게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기본형은 계란과 올리브오일 조합이지만 여기에 각종 소스와 치즈, 토마토 등을 곁들이는 방식의 레시피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표현이 이제 단순한 다이어트 식단을 넘어 하나의 유행 표현처럼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식 위에 계란 하나만 올려도 '천연위고비 식단'이라고 부르는 식인데요. 예를 들면 불닭볶음면이나 떡볶이처럼 고칼로리 음식에 삶은 계란을 얹고는 '천연위고비' 해시태그를 붙이는 겁니다.

   

이처럼 천연 위고비 식단이 온라인 유행 표현으로 번지면서 관심은 더욱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천연 위고비'의 네이버 월간 검색량은 약 1만2천건에 이르고 X(구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소개 글도 700만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명인들의 참여도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방송인 박지윤은 개인 SNS를 통해 다이어트 식단을 소개한다며 삶은 계란에 올리브오일을 직접 두르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서도 '천연 위고비 먹방'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기본 조합인 계란과 올리브오일에 치즈, 초장, 요거트, 아보카도 등 다양한 재료를 계속 추가하는 방식으로 유행을 재치 있게 풀어냈습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맛있고 좋은 건 모두 '천연위고비'라고 부르는게 트렌드가 됐다"며 "요즘 유행하는 레시피는 '천연위고비'를 검색하면 모두 나올 정도다"고 언급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6:12: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5</guid>
			
		</item>


		
		<item>
			<title>내부폭로·역성장·해외악재…우리금융 임종룡 2기 출범 첫 해부터 삐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3</link>

			<description><![CDATA[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이 '임종룡 2기' 체제 출범 첫 해부터 안팎의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는 노조 집행부 내부에서 고위 관계자의 폭로전이 벌어지며 조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실적 측면에서도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영 리더십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그룹' 도약을 내세운 2기 경영이 시작부터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올해 초 출범한 우리은행 새노조의 수석부위원장 A씨가 지난 20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 노조위원장 B씨의 각종 비위 행위를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메일의 핵심 내용은 B씨를 포함한 지도부의 방만한 조합비 운영이다. A씨는 B 위원장이 조합비로 1억6600만원 상당의 고가 브랜드(P사) 골프복을 구입했으며 대부분의 노조 간부들도 1인당 약 210만원 상당의 골프복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2026년도 우리은행노조 워크숍 일정'에 따르면 노조 간부들은 거의 매달 대내외 워크숍을 가졌으며 이 중에는 중국 상하이, 일본 북해도 등 해외 일정도 다수 포함됐다. A씨는 대다수의 노조 간부들이 대내외 워크숍이라는 명목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닌다고 주장하며 현 집행부의 동반 사퇴와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B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별도 입장문을 전달해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2026년도 우리은행 노조 주요 행사 일정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A씨는 지난해 말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B씨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핵심 측근으로 B씨가 위원장에 당선된 후 노조 2인자인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인물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서울 강동구 D지점 차장, B씨는 영등포구 Y지점 차장으로 각각 재직 중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사내 영향력이 큰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 노조의 도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전임 위원장 C씨가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이후 당시 B 위원장 후보는 조직 쇄신을 내걸고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됐다. 그러나 새 집행부 역시 출범 직후 조합비 방만 운영 의혹에 휩싸이면서 내부 실망감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현재 노조 내부에서는 B 위원장에 대한 탄핵 결의 절차 진행을 요구하는 설문조사가 실시되는 등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노조에 가입된 일부 행원은 이번 사태에 강력히 항의하며 탄핵 촉구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은행 한 재직자는 "최근 들어 노조 집행부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서로 폭로전을 하면서 회사 내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조직 안정화에 힘써야 할 집행부가 도덕성 논란으로 분열되면서 직원들의 실망감과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선거 당시만 하더라도 현 노조 집행부가 사측과 강하게 대립하며 조합원들의 권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선 이후에는 성과급이나 꿀머니(우리은행 현금성 포인트), 청원휴가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사측과 유착된 것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도 흘러나오는 실정이다"고 귀띔했다.


   
      ▲ 1분기 주요 시중은행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노조 내홍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6341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조1571억원(2.6% 증가), 하나은행은 1조1042억원(11.2% 증가),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7.3% 증가)을 기록했다.

심지어 NH농협은행이 같은 기간 5577억원(0.6% 증가)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은행은 주요 은행 순이익 순위에서도 5위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실적 경쟁력 저하가 임종룡 회장 2기 체제 초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우리은행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와 실적 부진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말 7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11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손실 규모다. 특히 전년인 2024년 568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1309억원이나 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2건의 금융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 중견기업으로부터 가짜 신용장 사기를 당해 약 1100억원의 대출금을 편취당했다. 이어 두 달 뒤인 같은 해 8월에도 약 24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추가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2기 경영'이 본격화한 올해 첫 해부터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 반등 과제와 함께 사내 영향력이 큰 노조의 분열, 해외법인 리스크, 조직 기강 문제까지 동시에 부각되면서 단순 실적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조직 관리와 경영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은행 임종룡 회장은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출범시켰으나 첫해부터 실적 악화와 내부 분위기 쇄신이라는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며 "금융그룹 경쟁력은 숫자뿐 아니라 조직 신뢰와 내부 결속에서도 나온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과 함께 흔들린 조직 기강과 리더십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5:43: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3</guid>
			
		</item>


		
		<item>
			<title>대출 잡았지만 집 걱정 남았다…李정부 부동산 1년, 공급난·전세 불안 숙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2</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정부 출범 1년차를 맞아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장 과열을 일부 완화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체감 주거 안정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정부는 출범 이후 실수요자 중심 금융 규제와 가계부채 관리, 투기 수요 억제를 핵심 축으로 부동산 정책을 운영해 왔다. 과도한 대출과 투자 목적의 매수 수요를 줄이고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면서 일정 부분 정책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수도권 공급 부족과 전세물량 감소, 월세 전환 확대,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이어지면서 정책 효과가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금융 규제 중심 정책이 시장 과열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냈지만 공급과 임대차 구조 개선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적인 시장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李정부 부동산 정책, 실수요 보호·금융 안정 방점…가계부채 관리·과열 진정 성과

지난 1년간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금융규제 강화와 실수요자 중심 기조가 지목된다. 고가 주택이나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수요를 억제하고, 실거주 목적의 대출 중심으로 시장 구조를 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시장 내 투기 수요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시장 지표에서는 일부 안정 신호가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상승 흐름은 이어졌지만 수도권 상승폭은 3월 0.61%에서 4월 0.40%로 줄었다. 서울 일부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도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 일부 지역은 조정 흐름을 보이며 과열 완화 조짐이 나타났다. 이는 규제 강화와 투자 심리 위축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금융규제 강화와 실수요자 중심 기조가 지목된다. 고가 주택이나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수요를 억제하고, 실거주 목적의 대출 중심으로 시장 구조를 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거래량 회복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올해 3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2000건으로 최근 5년 평균 월 거래량인 5만6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전월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다주택자 매물 증가와 실수요 매수세 유입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일부 거래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보다 조정 속 거래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 안정이 곧바로 실수요자의 체감 안정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7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증가했다. 8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34%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높은 금리와 대출 부담은 여전히 실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금융 규제가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지만 체감 주거 안정까지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융 규제의 정교함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자금조달계획서의 사전·사후 점검 강화와 대출자의 상환능력 평가, 추가 차입 관리 등이 병행돼야 정책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대출 한도를 조이는 것보다 책임 있는 금융 관행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공급 부족·전세 불안·주거비 부담, 숙제 여전…"규제만으로는 한계 뚜렷"


공급과 임대차 시장 문제 등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가격 상승세는 일부 완화됐지만 실제 주거 안정의 핵심인 전세시장과 공급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기 때문이다. 시장 안정이 숫자상 지표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들의 실생활 체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공급 확대와 임대차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31% 상승했다.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수도권은 0.43%에서 0.46%로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전세수급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 감소와 전세 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 수도권 공급 부족과 전세물량 감소, 월세 전환 확대,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이어지면서 정책 효과가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월세 전환 흐름도 뚜렷하다. 올해 3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8만건으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은 68.6%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인 52.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세 보증금 부담 증가와 금리 부담,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월세 비중 확대는 청년층과 무주택 실수요자의 고정 주거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공급 측면에서도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만6000호로 최근 5년 평균인 2만3000호를 웃돌았다. 공급 자체는 늘었지만 증가 폭이 비수도권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수도권 핵심 수요 지역의 체감공급 부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5283호로 감소했지만 지역별 수급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다. 지방에선 미분양 부담에 시달리는 반면 수도권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금융규제 외에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주택자 중심 대출을 단순 보유 목적 금융보다 공급 확대 중심의 개발금융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이 자산 보유 확대보다 신규 주택 공급과 장기 임대주택 확대에 활용돼야 한다는 의미다. 공급 기반 확대와 시장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공공성 주택금융 역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산층 이하 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와 임대료 안정에 초점을 맞추되 금융지원이 오히려 집값 상승이나 시장 왜곡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단순 투기 억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공급 확대, 금융 규율, 실수요 보호, 지역 균형 정책이 동시에 작동해야 정책 신뢰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는 시장 과열을 막는 장치일 뿐 근본 해법은 아니다"며 "이재명 정부가 시장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도 실수요 보호와 구조개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 패키지를 제시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2:0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2</guid>
			
		</item>


		
		<item>
			<title>[영상] 비트코인 조상님은 집행검? 해가 지지 않는 리니지 제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1</link>

			<description><![CDATA[
   [1998년, 대한민국 새로운 '디지털 영토']

여러분, 2000년대 초반 PC방 모습 기억나세요? 그 완전 두꺼운 브라운관 모니터에 마우스는 막 끈적끈적하고, 게다가 그때는 안에서 담배도 피울 때여서 담배 냄새랑 컵라면 냄새랑 막 섞여서 나고 그랬죠. 근데 그 시절 PC방 안에 딱 들어가면요. 어딜 봐도 꼭 이 게임이 켜져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PC방 안을 마우스 클릭 소리로 꽉 채웠던 게임. NC소프트의 리니지입니다. 단언컨대 우리 한국 사회에서 리니지는 그냥 단순한 게임이 아니에요. 인터넷 속 아이템이 현실의 돈이 될 수 있다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각인시킨 주인공이기도 하고요. 현질 문화, 혈맹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를 창조해낸 리니지 시리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숫자가 증명하는 제국: 단일 콘텐츠가 쓴 천문학적 기록]

지금이야 좀 고전 게임이라고 하지만 이 리니지가 한창때 얼마나 대단했냐면요. 1998년에 리니지가 세상에 처음 나왔는데 이 리니지 1편이 국내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찍습니다. 이후에는 3조원도 훌쩍 넘기고요. 근데 당시 기준으로 영화, 음악, 출판 다 모아도 국내 단일 콘텐츠가 이 정도 규모의 매출을 낸 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리니지가 단순히 게임 시장 안에서만 대박이 난 게 아니라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를 두고 봐도 말이 안 되는 기록을 쓴 겁니다. 게다가 2017년에는 이때 스마트폰 시대잖아요. 거기에 맞게 '리니지M'이 등장합니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 하루 최고 매출이 무려 130억원을 찍는데요. 와, 하루에 130억. 보통 회사가 1년 동안 벌까 말까 한 돈을 이 게임이 하루 만에 벌어들인 거죠. 지금까지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전체가 벌어들인 누적 매출은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그야말로 막강한 '리니지 제국'을 건설한 겁니다.

   


   [비트코인 이전의 가상 경제…'현질' 문화와 '집행검'의 전설]

여러분 현질이 뭔지 아시죠? 게임 속 아이템을 돈으로 사고 파는 거, 이 현질 문화의 시작이 바로 리니지였습니다. 밤새 이거 클릭해가지고 얻은 칼 한 자루, 갑옷 한 벌이 현실에서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짜리 물건으로 거래가 되는 거예요. 당시에 어른들 눈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저게 뭔데 돈을 줘? 그냥 화면 안에 있는 그림 아니야? 실체도 없고." 그니까 '비트코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훨씬 이전에 이미 대한민국엔 게임 아이템이라는 가상화폐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전설이 하나 있죠? 여러분 이거 제가 왜 붙여놨게요? 이 리니지 아이템계의 상징에는 진명황의'집행검'이 있습니다. 이게 리니지 유저들 사이에선 거의 로망이자 권력이었어요. 이 집행검을 만들려면 진짜 여러 혈이 붙어가지고 한 6개월에서 1년은 노력해야 만들어진다고 했거든요? 그 정도로 얻기 어려우니까 이 검의 가치는 진짜 부르는 게 값이었던 거죠. 이 아이템 한 개가 한때 3천만원에 팔리고요. 인챈트(강화)에 성공하면 가격이 억대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아니 게임 아이템 하나가 당시 진짜 지방 아파트 한 채 값이니까. 당시에 이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걸 들으면 어땠겠어요. "미쳤다.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거에 수천만 원을 쓴다고?" 엄청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사건은 가상공간의 디지털 데이터가 현실의 자산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는 막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같은 중개 사이트도 생겨나고요. 게임 머니만을 모으기 위한 이른바 '작업장' 문화까지 생겨났습니다. 한국이 왜 디지털 강국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요

   


   ["게임 아이템에 100억을?" 더욱 강력해진 '린저씨들']

요즘 모바일 게임들을 보면요. 게임 다운은 공짜로 되는 대신에 게임 안에서 결제를 유도하는 구조가 많잖아요. 그 구조를 완성시킨 것도 역시 리니지 시리즈였습니다. 초창기 리니지는 월 2만9700원의 정액제로 돈을 벌었어요. 그러니까 한 달 결제해놓고 한 달 동안 게임 그냥 하는 거죠. 여기에 NC소프트는 결과가 무작위로 나오는 확률형 아이템, 이른바 뽑기 시스템을 가져오는데요. 그리고 모바일 전용인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이게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지금 스마트폰은 지문인식, 얼굴인식 한 번이면 너무 쉽게 몇백만 원까지 결제가 가능하잖아요. 게다가 게임이 24시간 자동으로 돌아가는 자동사냥, 이런 기능도 있고. 이때부터 유저들이 눈이 돌아갑니다.

   

사람들이 자꾸 뽑기 좋은 거 뽑아서 캐릭터 능력치 바꿔주려고 현실의 자본을 막 갖다 쏟아붓는 거예요. 진짜 개인 유저 한 명이 수십억 대를 쓰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리니지 초창기 때의 10대, 20대들이 이제 시간이 지나가지고 재력이 있는 40, 50대가 된 거예요. 이제 막 거리낌 없이 수천, 수백만 원을 결제하는 그런 어른이 된 거죠. 그래서 이때 리니지와 아저씨를 합친 합성어, '린저씨'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혈맹과 현피, 가상 현실이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관계]

리니지의 파급력은 경제, 문화를 넘어서 사회 분위기까지 바꿔놓습니다. 리니지 안의 길드, 그러니까 그 게임 속 조직을 '혈맹'이라고 해요. 시작은 그냥 게임에서 만난 친구인데 사람들이 자꾸 과몰입을 엄청 하는 거예요. 막 게임 안에서 혈맹끼리 싸움이 나면 사람들이 실제 현실에서 만나가지고 막 주먹다짐을 하고 그래요. 이때 생긴 단어가 우리가 알고 있는 '현피'죠. 그리고 또 반대로 엄청 끈끈한 관계도 있었는데요. 감동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오랫동안 같이 게임을 즐기던 혈맹에서 한 분이 이제 세상을 떠나시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혈맹원들이 만사를 제쳐두고 장례식장에 모여가지고 밤새도록 빈소를 지켰어요. 서로 막 "빛의기사 형님", "암흑전사 동생" 이러면서 닉네임 부르고. 장례식장 입구에도 'OO서버 OO혈맹' 막 이렇게 화환도 세워두고.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같이 게임을 즐겼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모인 거죠. 이런 식으로 가상세계에서 쌓은 관계가 진짜 현실의 정과 의리로 이어지는 그런 새로운 사회 분위기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게임 속 문화가 현실이 되는 '미래의 축소판']

지금의 20·30 세대에게 어쩌면 리니지는 이렇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리니지? 그거 돈 많은 아저씨들이 하는 매운맛 게임 아니야?" 그리고 지금의 40·50, 당시 PC방에서 밤을 새웠던 세대에게는 리니지는 청춘의 밤을 지새우게 했던 애증의 이름일 겁니다. 그런데 사회·경제적으로 봤을 때 이 리니지는 굉장히 특이한 실험이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말하는 '메타버스', '디지털 자산' 같은 개념이 이미 이 20년 전의 게임에서 돌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어쩌면 리니지는 현실의 욕망을 디지털 세계로 옮겨놓은 미래 사회의 축소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비판과 부작용을 딛고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글로벌 반열로 올려놓은 리니지 시리즈. 게임을 넘어 하나의 시대가 된 이름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0:4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1</guid>
			
		</item>


		
		<item>
			<title>잦은 노노갈등에 방조 논란까지…국제적 망신 가까운 글로벌세아 ESG</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글로벌세아그룹의 해외 경영 행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계열사 해외 공장의 관리 부실 리스크와 이에 따른 방만 경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사태의 발단이 된 계기가 노동자 인권 등과 관련 깊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해외 현지에선 각종 불미스러운 사태의 배경에 부실한 내부통제와 방만한 관리가 자리하고 있다며 사측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노노갈등 공장 노조 간부의 퇴근 후 총격 피살…과테말라에서 벌어진 끔찍한 비극


글로벌세아그룹은 1986년 김웅기 회장이 설립한 의류 제조·판매 기업 세아상역을 모태로 성장한 기업 집단이다. 지난 2015년 11월 경영 효율성 강화와 의류 제조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세아(존속법인)'로 사명을 변경했고 물적분할을 통해 의류 사업 부문을 전담하는 '세아상역(신설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이후 쌍용건설과 태림페이퍼 등을 인수하며 건설·제지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다만 여전히 그룹의 주력 사업은 여전히 의류 제조·판매업이다. 지난해 글로벌세아그룹 전체 매출 5조9929억원 가운데 3조9565억원(약 66%)이 세아상역에서 발생했다. 


   세아상역의 의류 사업은 OEM(의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형태로 이뤄진다. 고객사가 제공한 디자인과 작업 지시서에 맞춰 완제품을 생산·납품하고 마진을 챙기는 식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월마트(Walmart), 나이키(Nike), 자라(Zara), 칼하트(Carhartt) 등이 있다. 세아상역은 북미 지역 고객사들과의 거래를 염두해 일찌감치 중남미 지역에 해외 생산 공장을 가동해 왔다. 특히 과테말라는 세아상역 북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 최근 글로벌세아그룹의 해외 경영 행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WRC 측이 세아상역 과테말라 위너스 공장에서 비노조 직원들이 노조 소속 직원을 폭행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자료. [사진=WRC]
   
   

   

현재 세아상역은 과테말라에서 ▲센텍사 주식회사(봉제 공장, CENTEXSA.S.A.) ▲에스앤지 주식회사(운영·생산 관련 법인, S&amp;G, S.A.) ▲세아 인터내셔날 주식회사(봉제 공장, SAE-A INTERNATIONAL,S.A.) ▲세아 텍스피아(봉제 공장, SAE-A TEXPIA,S.A.) ▲위너스 주식회사(봉제 공장, WINNERS, S.A.) ▲글로비아 주식회사(프린팅 공장, GLOVIA,S.A) 등 총 6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세아상역이 북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과테말라를 선택한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 확보 목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테말라는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고객사들에 납품하는 제품에 대한 무관세(0%) 혜택까지 적용된다. 다만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원사(실)와 원단(천)을 미국이나 CAFTA-DR 체결국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원사 기준(Yarn-Forward Rule)'을 충족해야 하는데 세아상역은 이미 원자재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현지에서 일괄 처리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만약 협정국이 아닌 타 국에서 미국에 의류 제품을 수출하려면 평균 16% 수준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 글로벌세아 과테말라 현지 법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런데 최근 북미 현지에서 세아상역이 공을 들여 구축한 과테말라 수직계열화 시스템의 활용 축소 가능성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지 공장에서의 노노갈등과 이에 따른 방만 경영 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북미 지역 고객사들과의 거래 단절까지 걱정할 수준의 악재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또는 협력사의 ESG경영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토가 짙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아상역 고객사인 나이키 역시 협력사에 노동권과 산업안전 보장 등을 담은 공급망 기준을 적용하며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UN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UNGPs) 준수를 명시하고 있다. 월마트도 자체 공급망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급업체에 작업장 안전과 인권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노동·인권단체 마킬라 연대 네트워크(MSN)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아상역 과테말라 현지법인 '세아 텍스피아' 공장 내에 노동조합 '시트라텍스피아(SITRATEXPIA)'가 설립된 이후 노조원들과 반(反)노조원들 간에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근로조건 개선과 단체교섭을 요구 중인 반면 반노조 성향 근로자들은 노조 활동이 생산 차질과 고용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행태도 등장하고 있다. 폭언이나 위협은 물론 노조 간부를 겨냥한 살해 위협까지 있었다. 2024년 6월 결국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노조 사무총장이었던 아나스타시오 치브 칼(Anastacio Tzib Caal)이 정체모를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북미 지역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국제 단위의 노동단체, 미국 노동부 등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당시 테아 리(Thea Lee) 미국 노동부 국제노동담당 차관보는 "아나스타시오 치브 칼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과테말라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단체들은 공장 내에서 수년간 반노조 성향 근로자들의 위협과 폭력 행위가 반복됐음에도 이를 방조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방만한 경영 행태를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국제노동조합연맹(ITUC)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이며 여전히 국제 노동단체들은 현재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세아 측은 국제 노동단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텍스피아 공장 노동자 피습 사건 피해자는 근무시간 외 개인적으로 오토바이 택시를 운행하던 근로자였으며 운행 과정에서 현지 갱단 조직원들과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오토바이 택시 운행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들로부터 불법적인 통행료 갈취를 받아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당시 근로자가 해당 갈취 요구에 응하지 않아 그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들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는 않고 있으며 당사 및 노동조합 활동과는 무관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2020년 위너스, 2022년 센텍사…세아 과테말라 공장 '폭력 방조' 논란 유사 사례 재조명


   


   
      
      ▲ 국제 노동단체들은 세아상역이 과테말라 현지 공장의 노노 갈등을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WRC 측이 지난 2020년 세아상역 과테말라 위너스 공장 인사 매니저와 비노조 소속 직원들이 사전 교감을 나눴다는 주장과 함께 공개한 자료. [사진=WRC]
   
   


세아상역의 과테말라 현지 공장 노노갈등 방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국제 노동권 감시단체인 글로벌 노동자권리컨소시엄(WRC)에 따르면 세아상역 과테말라 생산법인 '위너스(WINNERS)' 공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위너스 공장에선 지난 2020년부터 독립노조인 '시트라위너스(SITRAWINNERS)'와 사측 성향의 또 다른 노조 간 갈등이 극심했다. 노조 사무총장이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탈취당한 것도 모자라 사직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사측 성향 직원들이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집단 폭행과 협박을 가했음에도 회사 관리자들이 이를 사실상 방관했고 폭행 사건 현장에 있었음에도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측은 방관하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관리자들이 노조 소속이 아닌 직원들에게 "노조 때문에 브랜드 주문이 줄어들 수 있다" "공장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일은 또 다른 과테말라 생산법인인 센텍사(CENTEXSA) 공장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2022년 센텍사 공장에서도 독립노조 조합원과 사측 성향 근로자 간 충돌로 유혈사태가 발생했는데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강제 사직 압박, 부당해고 의혹 등이 제기됐다. 당시 WRC는 일부 조합원이 노조 탈퇴 압박을 받았음에도 공장 관리자들이 본체만체한 했으며 오히려 독립노조를 문제 집단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현장 내 반(反)노조 정서를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 일각에선 세아상역 해외공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노노갈등 배경에 납기 지연을 우려한 사측의 방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사진=글로벌세아그룹]
   
   

   


   과테말라 현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노노갈등의 배경에 납기 지연을 우려한 사측의 방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향후 세아상역, 나아가 글로벌세아그룹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과테말라 현지에서 수십 년째 의류 봉제공장을 운영 중인 한 한국인 사장은 "글로벌 의류 바이어들은 납기 지연이나 생산 차질 리스크를 극도로 기피하기 때문에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기업에는 발주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독립노조의 요구에 대응하고 노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친사측 성향의 조직 운영을 일종의 방어책으로 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해외 현지 법인의 노사 갈등이 개별 사업장의 문제에 그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의 인권 리스크를 기업 평가의 주요 지표로 삼고 있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법이 의무화되는 추세인 만큼 현지 공장 내 노동자들의 폭력적 행위나 방조 의혹 등이 반복되면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방위적인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이고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글로벌세아측은 위너스 공장의 노노갈등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위너스 공장의 제2노조가 설립됐을 당시 제1노조 측에서 '제2노조가 회사와 가깝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바 있으나 이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과테말라 노동법 및 관련 규정상 조합원 수가 더 많은 노조가 회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보다 많은 대표성을 가지기 때문에 당시 조합원 수가 더 많았던 제1노조와 회사 간 소통이 오히려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특정 노조 설립을 유도하거나 근로자 간 갈등을 조장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세아상역은 설립 이후 부터 모든 국가의 법을 준수할 뿐만 아니라 정직과 도덕성을 모태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윤리경영은 그룹을 40년간 지탱해온 경영원칙이자 철학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8:24: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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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치플레이션에 뜬 '절밥 성지'…봉은사 공양간 몰려든 직장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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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한 끼 식사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기는 식당이 늘어나자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편안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사찰 공양간이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내 공양간 '서래원'이다. 봉은사 입구 오른편 건물에 자리한 이곳은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동 일대가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 지역인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차분한 분위기를 갖춘 공양간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래원에서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냉모밀국수, 메밀막국수, 짬뽕순두부 등 비교적 대중적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1만2000원 수준인 짬뽕순두부와 메밀콩국수 등 일부 메뉴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대가 6000~8000원 선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흰쌀밥이 무료로 제공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가격 대비 양과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치와 대파김치 역시 절에서 직접 담가 제공하고 있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반응이다.

서래원 관계자는 "공양간은 사찰 신도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되다 보니 일반 식당보다 운영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재료비 중심으로 가격을 책정해 누구나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봉은사를 찾는 신도 방문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점심시간마다 인근 직장인 방문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사찰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에 관심을 보이며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찰 공양간이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서래원에서 6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음식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평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현장을 찾았을 때도 내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은 물론 봉은사를 찾은 방문객과 인근 시민들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보니 테이블마다 국수나 순두부 같은 메인 메뉴 외에도 만두 등 사이드 메뉴를 추가로 주문해 함께 나눠 먹는 풍경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직장인 서예지 씨(30·여)는 "삼성동은 워낙 물가가 비싸 평소 도시락을 준비해 다니는 편인데 가끔 국수가 생각날 때 동료들과 함께 방문한다"며 "가장 비싼 메뉴인 짬뽕순두부도 1만원 초반대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삼성동에서 이 정도 가격에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직장인 최수형 씨(37·여)는 "오늘은 6명이 함께 와 국수와 만두를 주문했는데도 5만원이 채 나오지 않았다"며 "회사 주변에서 이 정도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형 주방에서 위생 장비를 착용한 채 조리하는 모습을 보니 신뢰가 갔다"며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아 식사 후 속이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공양간을 찾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이 지목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역시 올해 1월 2.2%, 2월 1.8%, 3월 2.3%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9%까지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식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외식업계 전반의 가격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에서도 '가성비'를 찾는 소비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절 공양간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들의 가격은 일반 프랜차이즈 식당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서래원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서래원의 가격 경쟁력은 인근 프랜차이즈 식당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실제 삼성동 일대 프랜차이즈 국수 전문점 '국수나무 삼성중앙점'에서는 잔치(생면)국수가 72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짬뽕 전문점 '짬뽕지존'의 순두부짬뽕밥은 1만3500원 수준이다. 무료 공깃밥 제공과 비교적 넉넉한 양까지 고려하면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은 더 낮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래원의 인기 요인이 단순히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동 일대는 점심시간마다 직장인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업무지구다. 이 때문에 복잡한 식당가보다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식사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들이 봉은사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봉은사 경내에는 나무와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어 도심 한복판에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음에도 일부 직장인들은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회사로 복귀하기보다 절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며 짧은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식당을 넘어 도심 속 쉼터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장기화와 외식비 상승 흐름 속에서 사찰 공양간과 같은 대안 소비 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공간을 찾는 소비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사찰 공양간처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로운 대안 소비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위생과 음식 품질,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만족감까지 더해지면서 직장인들의 재방문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러한 소비 흐름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6:25:1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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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타벅스 쇼크에 이마트 급락…장밋빛 리포트 남발한 증권가 뭇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8</link>

			<description><![CDATA[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이 확산되면서 모기업 이마트의 주가가 나흘 만에 25% 넘게 급락하자, 사태 직전까지 장밋빛 전망을 내놨던 증권가를 향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낙관적 리포트를 믿고 매수에 나섰다가 단기간에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 분석 보고서의 신뢰성과 리스크 대응 한계에 대한 비판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5.24% 내린 8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11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11만2700원)와 비교하면 불과 며칠 만에 약 25% 이상 떨어진 셈이다.

최근 주가 하락은 자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최대주주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9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스타벅스 기획상품(MD)을 망치로 깨부수는 영상이나 이를 휴지통으로 버리는 사진들이 연이어 게시되면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 스타벅스 사태 전후 이마트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주가 하락이 본격화되자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사태 직전까지 이마트에 대해 잇따라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던 증권사들로 향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주요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오프라인 본업(할인점) 실적 개선과 자회사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근거로 잇달아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리포트를 믿고 투자에 나섰던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로 큰 손실을 보면서 '리스크 경고가 지나치게 부족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3일 IBK투자증권은 '난 3년 후를 더욱 주목한다'는 제목의 이마트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해당 리포트에는 "올해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1234억원, 영업이익은 178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경쟁사 영업망 축소에 따른 효과와 트레이더스의 집객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트레이더스 성과에 이어 호텔과 신세계프라퍼티 등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함께 실렸다.

14일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주가가 곧 오를 거 같은 느낌'이라는 제목으로 이마트에 대한 매수 의견이 담긴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이마트를 '모멘텀으로 움직이는 주식'으로 분석하며 최근 증시에서 소외된 유통 대표주인 이마트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마트는 출생아수 증가 및 내수 소비 회복 등 유통 섹터의 리레이팅 요인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교보증권 역시 '업황 재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유효'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 13만원을 제시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37개점 영업 중단 계획을 발표한 만큼 향후 관련 수혜 가시화 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리포트에는 자회사 스타벅스에 대해서도 "환율 상승 및 원두 가격 부담에도 수익성 방어력이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 함께 포함됐다.


   
      ▲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으로 모기업 이마트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불과 수일 전 이마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을 향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연이어 매수 리포트가 발표된 직후 이마트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SNS와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증권사 리포트를 믿고 샀다가 나흘 만에 수천만원 손실이 났다", "돌발 악재 자체를 예측하긴 어렵더라도 이후 대응 가이드 정도는 제시했어야 한다", "목표주가만 보고 들어갔다가 그대로 물렸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비판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도 난감하다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이마트 리포트를 발간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연구원이 신이 아닌 이상 갑작스러운 이슈까지 예측할 수는 없다"며 "기업 분석을 아무리 철저히 했더라도 대외적인 변수나 내부의 급작스러운 경영 결정을 사전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업 전망과 투자 의견에 대해서는 "추후 발간할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 보고서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안과 함께 투자자들의 주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 리포트가 투자자들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소비재 기업의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 타격 시 실적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식의 최소한의 리스크 헤지(위험 분산) 문구라도 비중 있게 다뤄졌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의 매수 리포트를 보면 악재가 터져 주가가 폭락할 때는 즉각적인 분석을 내놓기보다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후에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를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보고서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무조건적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5:18: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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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푸드레터] 소는 날개가 없는데…맥주 안주 '버팔로윙' 이름의 유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7</link>

			<description><![CDATA[맥주 펍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팔로윙(Buffalowing)'은 그 이름을 처음 듣는다면 살짝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버팔로(물소, Buffalo)'는 날개가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버팔로윙' 단어에 쓰인 '버팔로'는 동물 이름에서 유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국 뉴욕주의 도시인 '버팔로(Buffalo)'를 가리키는데요. 발음과 철자까지 모두 같아 생긴 오해인 셈입니다.

이런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처음 만들어진 장소와 연관깊은데요. 버팔로윙은 1964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한 바(BAR)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닭날개는 지금처럼 인기 있는 부위가 아니었습니다. 메인 요리에 쓰이기보다는 주로 수프 육수를 내는 재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루는 늦은 밤 바 주인의 친구들이 갑작스럽게 가게를 찾아왔습니다. 마땅히 내놓을 음식이 없었던 주인은 주방에 있던 닭날개를 꺼내 튀겼는데요. 여기에 매콤한 핫소스와 버터를 섞은 소스를 버무려 내놓았습니다.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닭날개에 새콤하고 매콤한 핫소스, 그리고 버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친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후 요리는 곧 가게의 정식 메뉴가 됐고 점차 버팔로 지역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술집이나 스포츠바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손으로 집어 먹기 편하고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에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린 것도 한몫했습니다.

덕분에 버팔로윙은 미국에서 미식축구 경기를 보며 즐기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곳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가 됐죠.

늦은 밤 급하게 만들어 내놓은 메뉴가 도시의 이름을 전 세계로 알리고 있다니. 이 정도면 버팔로 명예 홍보대사 타이틀이 아깝지 않겠는데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2:29: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7</guid>
			
		</item>


		
		<item>
			<title>조단위 예산 퍼붓는데 관리 구멍…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6</link>

			<description><![CDATA[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예산 역시 조 단위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성과평가와 내부통제는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해외사무소가 수출 지원과 개발협력, 금융·인프라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해외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집행과 성과관리, 감사 체계 전반에서 구조적 관리 공백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기관에서는 내부통제 부실이 실제 비위 행위로 이어지며 국민 세금이 새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성과평가는 형식적…예산은 5년 새 36.9% 급증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84개 공공기관이 전 세계 113개국, 218개 도시에서 총 715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해외사무소 운영비만 연간 1조754억원 규모에 달했다. 전체 해외 거점의 절반 이상이 2010년대 이후 신설됐고 2020년대 들어서만 159개가 추가 설치되는 등 해외사무소 확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조직과 예산 규모는 급증했지만 운영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할 체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공기관 해외사무소는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다. 무역·수출·시장진출 기능에 집중된 해외사무소가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동일 도시 안에서도 여러 기관이 유사 기능의 해외 거점을 병렬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콘텐츠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동일 도시에서 각각 독립적인 사무실을 운영하며 바이어 발굴과 시장조사,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비 현황. [그래픽=AI이미지/gpt]
      
   

그런데 해외 거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성과관리 체계는 여전히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당수 기관이 해외사무소 성과지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목표 달성 여부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거나 예산·인력 배분과 연계하는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 수집과 네트워크 구축 같은 정성적 업무가 많은 특성상 성과 측정 기준 자체가 모호한 경우도 많았다. 

공공기관 해외사무소의 성과관리 부실 논란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대표부 성과점검 절차 부재가 국회에서 지적됐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해외사무소가 3년간 10개에서 30개로 급증했음에도 운영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받았다. 한국투자공사 역시 해외 거점 운영 비용 대비 실질 성과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예산 규모 역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총운영비는 2021년 7858억원에서 2025년 1조754억원으로 5년 새 36.9% 증가했다. 특히 인력운영비는 같은 기간 53.3%, 임차료는 42.0% 늘어나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비용 적정성 관리 역시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유오피스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실제로는 공유오피스의 단위면적당 임차료가 독립사무실보다 4배 이상 높은 사례도 확인됐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기관별 임차료 편차가 수 배에서 수십 배까지 벌어지는 사례가 있었지만 비교·관리 기준은 사실상 부재한 상태라는 것이다. 

성과관리와 예산 통제 체계가 동시에 부실하다 보니 공공기관 해외사무소가 사실상 성과 검증 없이 몸집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외사무소가 국가 정책의 해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실제 성과가 얼마나 국민경제에 기여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셀프 계약까지 벌어졌는데"…감사·내부통제 사실상 방치


   
      ▲ 해외사무소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정기 내부감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전체의 4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경.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해외사무소 내부통제 체계가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해외사무소 운영 기관들을 분석한 결과 규정과 지침 자체는 상당수 기관이 갖추고 있었지만 위험관리와 통제활동, 정기감사 같은 실질적 관리 단계로 갈수록 이행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역피라미드 구조'라는 지적이다. 

실제 해외사무소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정기 내부감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전체의 40.5%에 불과했다. 일부 기관은 정기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감사 기록은 수년째 존재하지 않는 사례도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감사 시점이 2년 6개월 전이었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약 8년간 해외사무소 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부통제 공백이 실제 비위 행위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UAE 사무소가 지목된다. 해당 해외사무소장은 자신이 소유한 회사를 현지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한 뒤 총 4건의 계약을 체결해 약 2345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통제 공백이 실제 비위 행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현지 계약 체결에 대한 사전승인 절차가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지 계약·용역 체결 시 사후보고만 하거나 현지 자율 판단에 맡기는 기관이 12개에 달했다. 일정 금액 이상 계약 시 본사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기준도 기관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까지 제각각이었다. 결국 사전통제 기준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현지 사무소장 재량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이해충돌과 셀프 계약 같은 비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해외사무소는 본사의 물리적 감독이 어렵고 현지 법규·정치 리스크에 직접 노출되는 특성상 일반 조직보다 더 강한 내부통제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위험관리 매뉴얼이나 철수 계획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기관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러시아·미얀마·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면서도 관련 규정과 비상대응 체계를 갖추지 않은 기관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해외사무소 확대보다 성과 검증과 책임성 강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거점 확대가 국가 정책 수행 차원에서 필요할 수는 있지만 성과 측정 기준과 내부통제 체계가 부실한 상태에서는 예산 낭비와 비위 가능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장희란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은 "규정은 존재하지만 실제 컴플라이언스 점검과 운영 통제는 미흡한 상황이다"며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의 법적 근거와 성과관리, 감사·통제 체계를 전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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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1:39: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6</guid>
			
		</item>


		
		<item>
			<title>의도된 선별 정보만 줄줄이 게시…지방선거 노린 '단톡방 선동'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2</link>

			<description><![CDATA[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SNS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을 활용한 정치적 선동 행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한 선동 방식은 의도가 훤히 보였던 과거와 달리 교묘하고 치밀하게 타인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설계된 경향을 보여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당하는 사람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이다 보니 적발이 쉽지 않고 설령 적발한다 해도 제대로 처벌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타깃 똑같은 뉴스·AI이미지만 꾸준히 게시…카톡 단톡방 활용한 '정보 편집' 선동 기승

카카오톡에 개설된 한 단톡방. 소개글에는 '주요 뉴스와 정보를 공유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정보 공유방'의 소개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톡방 참가 인원은 2500명에 육박했다. 르데스크가 해당 단톡방에 입장해 약 일주일 간 단톡방에 공유되는 게시물을 살펴본 결과, 유독 눈에 띄는 특징 하나가 포착됐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게시물은 주로 언론사 기사 링크(URL)나 제목 캡쳐 이미지, AI 프로그램으로 만든 이미지 등이었는데 놀랍게도 현 정부·여당에 불리하거나 반대 세력에 유리한 내용이 유독 많았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SNS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을 활용한 정치적 선동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분히 정치적으로 편향된 정보만 선별적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판단될 만한 수준이었다. 채팅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소속 정치인을 비방하는 글을 적었던 과거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특히 겉으로는 철저히 정보 공유를 표방하고 있어 정치적 의도를 가진 선별적 정보 편집이라고 단정 짓기에도 애매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해당 단톡방에 입장해 있는 일주일 동안 정부·여당과 관련된 부정적 내용의 언론 기사를 수두룩하게 접했고 풍자를 표방한 AI이미지도 여럿 목격했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단톡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포착됐다. 공유 목적의 게시물로 올라오는 언론 기사와 이미지 등은 정부·여당에 불리한 내용이 유독 많았다. 주로 공유된 게시물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가 연루된 30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된 기사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반도체 기업의 초과이익 발언 관련 기사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개적 비판 발언을 다룬 기사 ▲ 특정 이슈와 관련된 청와대·정부 해명에 대해 소위 말하는 '받)' 형태로 재반박하는 내용 등이었다.  

이미지 형태로 공유되는 콘텐츠도 성격은 비슷했다. ▲정원오 후보자 사건의 공론화를 주도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캡쳐 이미지 ▲상대방을 때리는 한 게임 화면 위에 정원오 후보자 얼굴을 붙여 편집한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물 캡쳐 화면과 비판적인 내용이 적힌 타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창 캡쳐 화면을 교묘하게 붙인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적은 한 국회의원의 SNS 게시물 캡쳐 이미지 등이 대표적이었다.    

A가 운 띄면 B가 호응 유도…"표현의 자유 악용한 선동, 이용자 스스로 경계감 가져야"

한 단톡방에서는 조금 더 노골적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언론 기사나 이미지 등이 자주 올라왔는데 게시물이 올라온 후에는 누군가가 채팅창에 게시물 내용을 재차 강조하거나 동조하는 글을 올리는 식이었다. 해당 단톡방을 약 3일 동안 유심히 살펴본 결과, 놀랍게도 게시물을 올리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인물은 소수의 몇몇으로 정해져 있었다. 가령 A가 게시물을 올리면 B가 게시물 내용에 동조하고, 또 몇 분 후에 B가 게시물을 올리면 C가 호응했다. '핑퐁게임' 하듯 서로 주고받으며 다른 단톡방 참여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었다. 


   
      ▲ '정보 편집' 기술을 활용한 선동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고 실제로 나중에는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AI이미지/chat gpt]
      
   

취재 도중 새로운 사실도 추가로 포착됐다. 비슷한 성격을 지닌 단톡방에 같은 게시물이 거의 동시에 올라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게시물의 내용과 올린 시점은 같았지만 대화방 별로 대화명은 달랐다. 그런데 두 대화방의 대화명을 별도로 적어두고 수일 간 지켜보는 과정에서 같은 장면이 수차례 목격됐다. 동일한 사람이 여러 단톡방을 오가며 선동 행위를 벌이거나 혹은 해당 인물이 직접 비슷한 성격의 단톡방을 여러 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었다. 

카톡 단톡방을 이용한 편향 정보 제공만으로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해당 행위는 비슷한 사실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고도의 '정보 편집' 기술을 활용한 고도의 선동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행위가 벌어지는 카톡 단톡방 자체가 국민 간 소통 창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적발 자체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보도된 언론 기사 자체가 허위 정보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처벌 근거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정보 편집' 기술을 활용한 선동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고 실제로 나중에는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과 같이 '정보공유방'이라는 제목을 붙여 참가자를 모집한 후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 또는 종목에 우호적인 언론 기사만 올리는 식의 사기 행위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카톡 단톡방이라는 사적 공간에 대한 검열 등은 '표현과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 가치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결국 행위자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보단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경계할 수 있게끔 꾸준히 심각성을 알리는 식의 이른바 '영업 방해' 대책이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나 이미지라도 특정 방향의 정보만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이용자의 판단 구조 자체를 왜곡할 수 있다"며 "법적으로 규제하기 어려운 회색지대에 있는 만큼 플랫폼의 기술적 대응과 함께 이용자 스스로 정보 소비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7:0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2</guid>
			
		</item>


		
		<item>
			<title>'젤리슈즈' 돌아오자 동대문 북적…'신꾸' 소비 만든 MZ세대 DIY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5</link>

			<description><![CDATA[
   

한때 유행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젤리슈즈가 다시 돌아오면서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신발 위에 직접 표현하는 이른바 '신꾸(신발 꾸미기)'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레이스와 꽃 장식, 참(Charm), 배지 등 다양한 부자재를 활용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신발을 구매하는 소비를 넘어 직접 꾸미고 조합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놀이 문화이자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르데스크가 평일 오전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5층 부자재 상가를 찾았을 때 시장 내부는 이른 시간임에도 적지 않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몇 달 전부터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키캡, 볼캡 꾸미기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 젤리슈즈를 들고 다니며 레이스, 비녀 등 반복해서 조합을 바꿔보거나 함께 온 친구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유행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시태그 '#젤리슈즈'를 검색하면 5만3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신꾸' 역시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젤리슈즈 추천은 물론 꾸미기용 파츠와 동대문 부자재 상가 내 매장 정보, 가격대, 주로 판매되는 제품 등에 대한 내용도 함께 공유되고 있다.

   


   
      
      ▲  최근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젤리슈즈를 꾸미는 '신꾸'가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젤리슈즈'(왼쪽), '#신꾸'와 관련된 게시글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패션 인플루언서들 역시 직접 꾸민 젤리슈즈 스타일링과 제작 과정을 SNS에 공유하며 유행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이 올린 일부 게시물은 수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22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지원'은 지난 15일 직접 꾸민 젤리슈즈 스타일링 사진을 게시해 조회수 8만5000회를 기록했다. 또한 집 꾸미기 정보를 공유하는 '소영홈'도 지난 12일 젤리슈즈 제작 과정을 담은 숏폼 영상을 공개해 조회수 4만회를 넘겼다.


   이달 초 성수동에서는 한 젤리슈즈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젤리슈즈는 5만원대에 판매됐으며 신발을 꾸미는 파츠 역시 개당 8000원 수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신발과 부자재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젤리슈즈를 1만5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인들이 직접 제작한 파츠들도 1000~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 직접 원하는 조합으로 신발을 꾸미는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놀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매장에서는 원하는 색상의 파츠가 없을 때 재료비와 소정의 제작비만 지불하면 상인들이 원하는 디자인의 파츠를 즉석에서 만들어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생 박수영 씨(23·여)는 "SNS에서 보고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오게 됐다"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른 곳에서 신발을 구매한 뒤 동대문에서는 부자재만 사면 된다는 정보를 얻어 직접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브랜드의 젤리슈즈는 신발 가격만 5만원에 가까운데 여기서는 신발과 파츠를 모두 구매해도 비슷한 가격이라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 20대 여성들이 저렴하게 구매한 젤리슈즈에 동대문 부자재 상가에서 구입한 파츠와 액세서리를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신발을 꾸미고 있다. 사진은 SNS 상에서 유명한 매장에서 방문객이 젤리슈즈를 꾸미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함께 방문한 박근영 씨(23·여)도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이런 스타일의 젤리슈즈를 신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때 유행했던 스타일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아 반갑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단순히 신발 유행이 돌아온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꾸미는 재미까지 더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 씨는 "파츠를 먼저 산 뒤 신발을 찾으러 다니기보다는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젤리슈즈 매장에 먼저 들른 뒤 동대문에서 신발에 맞는 파츠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SNS에서 유명한 매장들은 직접 꾸민 젤리슈즈 샘플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상인들은 방문객들에게 젤리슈즈 꾸미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신발을 처음 꾸며보는 손님들에게는 어울리는 색 조합이나 파츠 배치를 추천해주며 구매를 돕고 있는 모습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한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는 결혼식용 코사지나 아이들 리본 핀 등을 판매하고 있어 다른 아기자기한 참 소품 매장에 비해 방문객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젤리슈즈를 꾸미는 유행이 번지면서 우리 매장을 추천하는 게시글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직접 젤리슈즈를 구매해 샘플을 만들어 전시해두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꾸'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며 "젤리슈즈처럼 기성 제품을 그대로 소비하기보다는 직접 꾸미고 변형하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젤리슈즈처럼 비교적 저렴한 아이템은 진입장벽이 낮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꾸미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소비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5:56: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싫으면 레드레드, 좋으면 그린그린&quot; 이거 알면 무조건 MZ?</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 아이돌그룹 코르티스의 'REDRED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REDRED'는 빅히트 뮤직 소속 그룹 코르티스(CORTIS)의 미니 2집 타이틀곡 제목인데요. 해당 곡은 발매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곡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에서 약 2천5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곡의 인기에 힘입어 안무를 따라하는 챌린지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대표 동작은 일명 '팔랑귀 춤'입니다. '팔랑귀 팔랑귀'라는 가사에 맞춰 양손을 귀 옆에서 팔랑거리는 동작이 포인트입니다. 비교적 단순하고 직관적인 동작이다 보니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곡의 가사 역시 챌린지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곡에는 'red'와 'green'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서 red는 '팔랑귀', '눈치나 살피기'처럼 피하고 싶은 태도나 상황을, green은 '넘어가 울타리'처럼 더 자유롭고 주체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가사에 담긴 의미 덕분에 챌린지도 단순히 안무를 따라 하는 것을 넘어 각자의 상황에 맞게 변형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출근하기 red red"처럼 본인이 피하고 싶은 상황을 가사와 안무를 대입하는 식입니다.

중독성 있는 가사, 직관적인 손동작, 그리고 상황별 패러디가 결합되면서 챌린지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같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선배 그룹인 BTS 멤버들도 챌린지에 힘을 보탰는데요. 제이홉은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도가니 사리기'라는 가사에 답하듯 '형 도가니 사릴게'라는 문구를 남겼고 정국은 공항에서 이 춤을 짧게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걸그룹 엔믹스의 오해원은 '궁뎅이 가리기', '도가니 사리기' 등의 독특한 가사를 보고 "MZ스럽다"며 당황해하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 장면 역시 온라인에서 퍼지며 챌린지의 화제성을 더했습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싫어하는 단어에는 레드레드를, 좋아하는 단어에는 그린그린을 붙여주는 형식이다"며 "X(구 트위터)와 블로그 등 다른 플랫폼으로도 점차 퍼지고 있어 한동안 챌린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5:54: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4</guid>
			
		</item>


		
		<item>
			<title>금융 영토 넓히는 미래에셋증권…'해외 실적·점포 수' 1위 성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2</link>

			<description><![CDATA[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해외 법인 확장과 선진국 금융사 인수,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국내 증권업 전반이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와 시장 포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이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은 총 8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소속 법인은 26곳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압도적인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9곳, NH투자증권은 7곳, KB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5곳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진출 숫자뿐 아니라 해외 거점의 질적 확대와 수익 창출 능력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법인 합산 세전이익은 4981억원으로 전년(1661억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앞서 회사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공시한 '2030년 해외 법인 세전이익 5000억원'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일제히 해외 법인 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미래에셋증권과의 실적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법인 합산 순이익은 각각 1021억원, 83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 2025년 미래에셋증권 해외 주요 현지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미국, 홍콩, 인도 등 11개국에서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몽골과 브라질, 그리스에 해외 점포를 개설한 곳은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브라질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억7300만원으로 전년(48억800만원) 대비 약 38% 증가했다. 2013년 문을 연 몽골법인 역시 지난해 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300만 원) 대비 600% 가량 순이익이 늘어났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해외 법인도 다수다. 영국 런던투자법인은 지난해 310억72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68억8700만원 순손실) 대비 500억원에 가까운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인도 현지법인인 미래에셋쉐어칸 역시 2024년 176억2600만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388억1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현지법인 또한 전년도 적자(-116억8300만원)에서 지난해 223억21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영토 확장 행보는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영국 런던법인을 통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마켓 메이킹) 전문 기업인 'GHCO'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 법인이 아시아를 벗어나 선진국 현지 금융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꼽힌다. 2005년 설립된 GHCO는 블랙록, 뱅가드 등 18개 글로벌 ETF 운용사의 2000여개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1만4000개 ETF를 관리할 수 있는 자체 마켓 메이킹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에셋증권의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해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에는 홍콩법인 산하에 디지털 금융 전문 법인인 '디지털 X(Digital X)'를 설립하고 토큰증권(STO)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홍콩법인은 올해 초 국내 증권사 최초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최종 승인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통 자산인 주식·채권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 지역에 기술 개발 전문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해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교보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적극적인 해외법인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사업은 선진지역 및 이머징지역 모두 견조한 이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적극적인 해외법인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해외 법인 세전이익을 2432억원 기록했다"며 "1분기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각각 1924억원, 50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23%, 60%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 데다 6월에는 홍콩에서 MTS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다양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어 해외 사업 부문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업 확대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적이다"며 "선진국 금융사 인수와 현지 기술 법인 설립 등 다각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한국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긍정적인 모범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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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5:25:2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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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세 1000만원이어도 꽉 찬다…국제학교 따라 뜬 싱가포르 에듀타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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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싱가포르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의 현지 파견 형태가 단기 프로젝트 중심에서 수년 단위의 상주형 근무로 바뀌면서 주재원 가족들의 주거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대림, 대우건설, 산업은행,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S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생산·연구·금융·인프라 사업 등을 이유로 현지 파견 인력을 확대하자 주재원 가족들은 단순히 회사와의 거리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녀 교육 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주거지를 고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학교가 밀집한 부킷 티마(Bukit Timah), 도버(Dover), 클레멘티(Clementi), 이스트 코스트(East Coast) 등이 한인 주재원 가족들의 핵심 거주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전역에는 교육부에 등록된 공식 국제학교를 포함해 약 110여개의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주요 학교 약 70곳이 주요 학군지에 집중돼 있다. 국제학교 생활권은 교육뿐 아니라 주거·상업·의료 인프라까지 함께 갖춘 복합 생활권으로 자리 잡으며 싱가포르 장기 체류 가족들의 정착 기준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학교, 교육·생활 안정성까지…글로벌 교육 허브 부상

   


   
      
      ▲ 싱가포르 시내 전경의 모습. [사진=트리플]
   
   

싱가포르 국제학교가 한국 주재원 가족들에게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과 생활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환경 때문이다. 현지 국제학교들은 영국식 IGCSE·A-Level, 미국식 AP, 국제 바칼로레아(IB)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스탬포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스쿨(Stamford American International School·SAIS), 캐나다 국제학교(Canadian International School·CIS),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오브 사우스이스트아시아(United World College of South East Asia·UWCSEA) 등 대규모 학교부터 비교적 소규모의 특화 학교까지 선택지가 넓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 학부모들이 싱가포르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교육 방식의 차이를 넘어 구조적인 요인이 지목된다. 가장 직접적인 장점은 영어 환경이다. 수업과 학교생활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별도의 어학연수나 집중 영어교육 없이도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다. 장기 체류가 예정된 주재원 가족 입장에서는 자녀가 현지 생활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영어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안정적인 치안과 생활환경도 주요 요인이다. 싱가포르는 밤늦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과 체계적인 도시 관리 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비교적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고, 의료·교통·상업 인프라가 촘촘하게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장기 체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높은 경제 수준과 글로벌 인프라도 국제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물류·첨단산업 허브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진이 모여 있다. 다국적 환경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글로벌 네트워크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국제적 교육 경험' 자체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싱가포르는 높은 수준의 치안과 안정적인 생활환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밤늦게 다녀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SAIS에서 학교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사진=SAIS 공식 홈페이지]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적 선택이라는 인식도 강해지고 있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사교육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녀의 창의성, 토론 능력,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우려는 학부모 수요가 늘면서 싱가포르 국제학교는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비와 생활비 부담은 크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를 단순 비용이 아니라 해외 대학 진학과 글로벌 역량 확보를 위한 장기 투자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곳은 부킷 티마다. 이 지역에는 화총 국제학교(Hwa Chong International School·HCIS), 세인트 프란시스 메소디스트 스쿨(St Francis Methodist School·SFMS)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넥서스 국제학교(Nexus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는 부킷 티마 권역인 울루 판단(Ulu Pandan)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동남아시아 최초의 한국 해외학교인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Singapore Korean International School·SKIS)도 같은 권역에 있다.

특히 화총 국제학교는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화총 교육그룹의 일원으로 싱가포르 내에서도 학업 수준이 높은 학교로 평가받는다. 기숙사 중심의 교육 환경과 엄격한 학업 분위기, 높은 대학 진학 실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와 국제학교 사이의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 화총 국제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화총 교육 그룹의 일원으로 싱가포르 내에서도 최상위권 학교로 평가받는 곳이다. 사진은 화총 국제학교의 모습. [사진=HCIS 공식 홈페이지]
   
   


이스트 코스트 지역 역시 국제학교 중심 주거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스탬포드 아메리칸 국제학교, 캐나다 국제학교,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Singapore American School·SAS)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은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P 과목과 컬리지 크레딧 이수를 동시에 지원하며 SAT·ACT 준비까지 가능한 프로그램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교육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버 지역에는 UWCSEA와 탕린 트러스트 국제학교(Tanglin Trust School)가 위치해 있다. UWCSEA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캠퍼스를 둔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국제적 명성과 다양한 국적의 학생 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탕린 트러스트 국제학교는 영국식 교육과정에 기반한 명문 국제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학생의 상당수가 영국 시민권자인 점과 영어 보충 과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 때문에 높은 영어 적응력이 요구되는 학교로 평가된다.


   국제학교가 부촌을 만든다…부킷 티마·도버·이스트 코스트 학군별 선호 뚜렷


한국과 싱가포르는 1975년 수교 이후 인프라, 금융, 물류,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거점 전략이 강화되면서 싱가포르 주재원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생산·연구·금융·건설·IT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이 확대되며 가족 동반 장기 체류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재원 가족들은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과거에는 회사와 가까운 지역이나 교통 접근성이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국제학교와의 거리, 통학 동선, 학원·병원·마트·쇼핑몰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함께 고려된다. 국제학교가 단순 교육시설을 넘어 주거 수요를 끌어당기는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 싱가포르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부킷 티마는 싱가포르 중심부 서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급 주거·교육 중심지다. 자연환경과 학군, 고급 주거 인프라가 결합된 프리미엄 지역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최고봉인 부킷 티마 힐과 대규모 자연보호구역이 인접해 도심 속에서도 녹지가 풍부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고급 콘도미니엄과 단독주택이 밀집한 부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제학교와 사립학교가 집중돼 있어 교육 수요가 높은 외국인 가정과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한다. 대표적인 고급 콘도 단지로는 더 리든(D'Leedon), 리든 그린(Leedon Green), 로열그린(Royalgreen), 포스 애비뉴 레지던스(Fourth Avenue Residences), 식스 애비뉴 레지던스(Sixth Avenue Residences) 등이 꼽힌다.

동남아시아 대표 부동산 플랫폼인 PropertyGuru에 따르면 세계적인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싱가포르 중심부 대단지 콘도미니엄 '더 리든'의 3베드룸, 3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43평형 아파트 월세는 약 9000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1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부킷 티마는 생태계 보전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조성된 지역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인근 개발 예정지에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핵심 생태계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이 때문에 대기업 본사보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케이 프레시 존(K-Fresh Zone)'과 같은 공공기관 유통망, 한국식 치킨 전문점 등 한식 프랜차이즈, 교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들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 싱가포르 대표 학군지로 알려진 부킷 티마 지역에 위치한 '더 리든' 단지의 모습. [사진=CapitaLand]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부킷 티마 일대에는 식스 애비뉴 센터(Sixth Avenue Centre), 더 그랜드스탠드(The Grandstand) 등 상업시설이 있으며, 싱가포르 최대 쇼핑 거리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까지 차량으로 약 10분, 외식과 카페 문화로 유명한 홀랜드 빌리지(Holland Village)까지 약 7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한인 식품마트인 고려마트(Koryo Mart)도 차량으로 약 13분 거리에 있어 한국인 가족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도버 지역은 싱가포르 서부 퀸스타운 인근에 위치한 교육·주거 중심지다. UWCSEA와 탕린 트러스트 국제학교 등 주요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고,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싱가포르 폴리테크닉(Singapore Polytechnic) 등 교육·연구기관도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학군과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주거 수요가 꾸준히 형성돼 있다.

도버 지역의 주요 주거 단지로는 도버 파크뷰(Dover Parkview), 도버 레지던스(Dover Residences), 원-노스 레지던스(One-North Residences), 블로썸 바이 더 파크(Blossoms by the Park) 등이 있다. 이들 단지는 국제학교와 대학, 연구단지 수요를 기반으로 임대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외국계 기업 종사자와 장기 체류 외국인 가족이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도버 파크뷰의 2베드룸, 2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27평형 아파트 월세는 4500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530만원 수준이다.


   
      
      ▲ 도버 지역은 싱가포르 서부 퀸즈타운 인근에 있는 대표적인 교육, 주거 중심지다. 사진은 도버지역 대표적인 관광지의 모습. [사진=익스피디아]
   
   

도버 일대는 생활 편의성과 자연환경도 함께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로체스터 몰(Rochester Mall), 더 스타 비스타(The Star Vista), 홀랜드 빌리지, 웨스트 코스트 플라자(West Coast Plaza) 등이 주요 상업시설로 꼽힌다. MRT 동서선과 서클라인, AYE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오차드 로드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도버 숲(Dover Forest), 켄트 릿지 공원(Kent Ridge Park)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도심 접근성과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스트 코스트는 외국인 주거·교육 중심지 성격이 강한 지역이다. 스탬포드 아메리칸 국제학교, 캐나다 국제학교,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 등 주요 국제학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외국계 기업 종사자와 장기 체류 외국인 가구가 밀집해 있다. 특히 해안 생활권과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스트 코스트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는 메이어 로드(Meyer Road) 일대의 메이어 맨숀(Meyer Mansion), 메이어 블루(Meyer Blue), 메이어 하우스(Meyer House) 등이 있다. 이 지역은 이스트 코스트 파크와 가까워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저층 고급 주거 단지가 형성돼 있어 장기 체류 외국인과 기업 임원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평가된다.


   
      
      ▲ 도버 지역은 국제학교와 대학, 연구단지 수요를 기반으로 한 임대 시장이 형성돼 있다. 사진은 도버 파크뷰 단지의 모습. [사진=PropertyGuru]
   
   

앰버 로드(Amber Road)와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 일대에는 앰버 파크(Amber Park), 코스트라인 레지던스(Coastline Residences), 더 컨티넘(The Continuum) 등이 위치해 있다. 해안 접근성과 도심 이동성이 균형을 이루는 지역으로, 톰슨-이스트코스트 라인 개통 이후 교통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앰버 로드에 위치한 코스트라인 레지던스의 3베드룸, 3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31평형 아파트 월세는 약 7400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870만원 수준이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도 이스트 코스트는 복합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이스트 코스트 공원(East Coast Park)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파크웨이 퍼레이드(Parkway Parade), 카통 V(Katong V) 등 쇼핑·외식 시설도 밀집해 있다. 여가와 교육, 주거 편의성을 동시에 원하는 가족 단위 주재원에게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 지역은 싱가포르의 대규모 지하철·교통망 구축 사업인 톰슨-이스트코스트선(Thomson-East Coast Line) 프로젝트 및 관련 인프라 공사가 진행된 지역이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동아지질, 삼보ENC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참여하거나 현지 거점을 운영해 온 만큼 한국 기업 주재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결국 싱가포르에서 국제학교 밀집 지역은 교육 선택지를 넘어 주재원 가족의 생활권, 주거비, 지역 선호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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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2:00:3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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