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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title>
		<link>https://www.ledesk.co.kr/category.php</link>
		<description><![CDATA[ 볼수록 빠져드는 혁신 언론 - 뉴스 소통 시대를 선도하는 르데스크]]></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pubDate>Sat, 06 Jun 2026 03:45:4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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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데스크 -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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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대출은 줄고 사람은 늘었다…책 대신 휴식·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의 변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쉬고 머무르며 문화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도서 대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이 더 이상 도서관을 독서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고 휴식과 여가, 문화생활을 즐기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문만 해도 힐링이 되더라고요"…팍팍한 일상 속 쉼터로 변신한 공공도서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발표한 '2026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방문객 수는 약 2억3053만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서 대출 권수는 1억4629만권으로 0.3% 감소했다. 도서관이 운영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가자 수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휴식·체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들어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공공도서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정식 개관한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이 지목된다. 이곳은 LP 청음 공간과 노트북 대여 서비스 등 기존 도서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개관 직후에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한 달 동안 약 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브라이튼 도서관은 평일 오전임에도 적지 않은 시민들로 붐볐다. 직장인과 학생,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곳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상당수 이용객은 책 대신 노트북과 태블릿을 활용해 업무를 보거나 과제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최근 공공도서관은 시민 편의를 고려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평소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최미영(47·여) 씨는 "예전 도서관은 공부나 독서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요즘 도서관은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방문 자체가 하나의 문화생활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변화는 단순히 시설 개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시와 문화 체험, 자연 친화적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용산 전쟁기념관 내 'KWAC 아카이브 라이브러리'의 경우 전쟁기념관 전시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다가 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반대로 도서관 이용 중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남산 풍경과 개방적인 공간 구조 역시 기존 열람실 중심 도서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 역시 독서보다는 공부와 휴식, 문화 체험을 위해 찾는 이용객들이 많았다. 창가 좌석에서는 대학생들이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고, 일부 이용객들은 책 대신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학생 정소향(26·여) 씨는 "답답한 독서실과 달리 공간이 개방적이고 전시관과 연결돼 있어 공부하다가도 자연스럽게 환기할 수 있다"며 "단순한 도서관이라기보다 문화공간에 가깝다"고 말했다.


   
      
      ▲ 시민들은 정자에 앉아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사진은 청운문학도서관 정자에서 시민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청운문학도서관 역시 공공도서관 변화의 또 다른 사례다.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한옥 건축과 숲길, 폭포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잘 알려졌다. 평일 오후에도 정자와 휴게 공간에는 시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책을 읽기보다 자연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대학원생 임지은(28·여) 씨는 "예전에는 도서관이라고 하면 공부를 해야 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곳은 쉬어가기 위해 찾는 경우가 더 많다"며 "폭포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된다"고 말했다.

세 곳의 도서관은 각각 성격은 달랐지만 공통점도 분명했다. 독서만을 목적으로 찾는 이용객보다 휴식과 문화생활, 자기계발을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는 점이다. 과거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이자 문화생활 거점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콘텐츠 확산으로 종이책 대출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시민들이 머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공도서관은 독서 기능에 더해 전시와 공연, 체험, 휴식 기능까지 갖춘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지역사회의 핵심 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20:34: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4</guid>
			
		</item>


		
		<item>
			<title>&quot;지금까지 이런 국내 여행은 없었다…이곳은 한국인가 외국인가&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1</link>

			<description><![CDATA[올해 여름휴가 트렌드로 가성비와 이색적인 경험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기존의 지역 명소와 더불어 웰니스, 스포츠, 공포 테마 등 직접 발굴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게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의 국내 여행 열풍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청년 직장인들 사이에선 가벼운 주머니 사정과 항공료 부담을 줄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까지 가능한 국내 여행이야 말로 '진짜' 여름휴가라는 반응이 부쩍 늘었다.

하와이 런닝 대신 제주도, 대만 야시장 대신 대구 서문시장…"올해 여름 휴가는 국내여행"

르데스크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6)' 현장을 직접 찾았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오전 시간임에도 국내·외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여행지에 대한 이례적인 관심이었다. 관람객들의 손에는 각 지자체 부스에 마련된 홍보물이 들려 있었다. 경기 침체, 웰니스 열풍 등의 이유로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의 국내 여행 선호 기조를 의식한 듯 각 지자체들도 저마다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해외 부스와 비교해도 홍보와 마케팅 전략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일례로 인천시는'도시에서 섬으로, 일에서 휴식으로 숨 쉬는 인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동남아 휴양지를 방불케 하는 여행 콘텐츠를 준비한 상태였다. 바로 전등사 템플스테이, 약석원 스파, 스티라 요가 등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인천시 관계자는 "취미와 휴식이 공존하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여행 코스를 구성했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 대구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대프리카' 특유의 화끈함을 살려 매운맛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지역 대표 매운 맛집들을 코스별로 소개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 홍보관에 마련된 맵부심 먹거리 코스 안내판. ⓒ르데스크
      
   

실제로 인천시 부스 옆에서 만난 직장인 김희정(29·여) 씨는 "서울 근교에서 바다를 보며 웰니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다녀오기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주부 이명희(52·여)씨도 "부스에서 홍보하는 여행지들이 국내랑 해외랑 (느낌이) 다른 게 없었다"며 "비싼 비행기표 주고 해외에 가는 것보다 가까운 인천시가 왠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부스 앞에도 꽤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매운맛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지역 식당들을 엮은 '맵부심 먹거리 코스'를 추천해 맛집 수요를 공략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또 더운 날씨를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운 서문시장 야시장 투어는 대만의 대표 관광 상품에 비해 결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제주도도 국내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제주도는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런닝 열풍을 의식해 섬 전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마라톤 대회와 축제를 연계한 '러닝 위크'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서동빈(32·남) 씨는 "제주도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마라톤 행사가 열리는지 처음 알았다"며 "올 여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제주도 런닝 여행을 계획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합천은 이색 체험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부스를 여름 단골 소재인 납량특집 분위기로 꾸며 놓고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리는 '고스트 파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의 유명 고스트 스팟이나 해외 공포 테마파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퀄리티를 자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해당 부스를 방문한 학생 조성우(15·남) 군은 "합천 부스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방학 때 친구들과 꼭 가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 합천군은 부스 전체를 여름 단골 소재인 납량특집 분위기로 조성해 '고스트 파크'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공포 체험존 형태로 꾸며진 합천군 홍보 부스. ⓒ르데스크
      
   


   감각적인 브랜딩이 돋보이는 지자체 부스도 존재했다. 유럽의 고성 투어 대신 고즈넉한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수원시 부스에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 축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 홍보가 한창이었다. 1795년 정조의 시대로 이동하는 경험을 도와주는 XR버스로 눈길을 끌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에 다채로운 미디어 축제를 더해 젊은 층도 수원 여행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울산시는 '왓어 울산, 굿즈로 떠나는 여행' 슬로건을 내걸고 고래와 지역 문화재를 모티브로 각 여행지에서 만나고 제작할 수 있는 세련된 '굿즈 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 '자연 치유 도시'를 슬로건을 내세운 제천시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방 천연물을 활용한 치유 관광과 함께 반값 여행, 효도여행 상품을 적극 어필했다. 아울러 부산 금정구는 지역 사찰과 연계한 '사찰 템플스테이'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등학생 박수진(18·여) 양은 "유튜브에서 연예인 템플스테이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겼는데 시험이 끝나면 가보고 싶다"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강희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지자체들이 단세분화 된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테마형 콘텐츠 기획능력을 증명한 무대에 가깝다다"며 "고물가 시대에 발맞춰 지자체가 제공하는 풍부한 국내 여행 콘텐츠가 해외 여행에 부담감을 느낀 소비자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이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방안, 체험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면서 지출도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이 인상적이다"며 "지금의 국내여행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에도 신경을 쓰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 상품 개발 노력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7:57: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1</guid>
			
		</item>


		
		<item>
			<title>&quot;집값 못 잡으면 다음은 경기도&quot; 정부·여당에 드리운 '부동산 악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집값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지금처럼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정부·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기도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집값이 일정 부분 이상 올라가면 개개인의 정치 성향도 보수적으로 바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이하 지선)에선 인구 929만에 달하는 서울, 그 중에서도 한강과 맞닿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에서 야당 후보가 더욱 많은 표를 얻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성남시장 자리도 국민의힘 후보가 차지했다. 모두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들이다. 


   집값 상위 13곳 중 10곳 오세훈 선택…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난 집값-정치성향 상관관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현 서울시장)가 경쟁자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전 성동구청장)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종 득표율은 오 후보 49.15%, 정 후보 48.13% 등이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24년 4월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 전체 의석 49개 중 37개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총선과 아예 상반된 결과가 나온 곳도 여럿 존재했다. 일례로 강동구의 경우 지난 총선에선 갑·을 지역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번 지선에선 오 후보가 정 후보에 비해 3.7%p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영등포구와 양천구 역시 현역 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이번 지선에선 오 후보의 득표율이 정 후보에 비해 높았다.


   
      
      ▲ 최근 정부와 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두고 "오세훈이 아니라 집값에 패배했다"는 견해도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때와 상반된 결과가 나온 곳들 모두 집값이 크게 올라 어엿한 '상급지'로 분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파트너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강동구 아파트(전용면적 80~90㎡) 평균 매매가는 1년 전(2025년 5월) 대비 12.9% 오른 13억9000만원이었다. 평균 매매가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번째로 높았으며 상승률은 강남구와 함께 '공동 1위'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영등포구와 양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5%, 4.3% 상승한 12억6000만원, 11억9000만원 등이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 순위는 나란히 12위·13위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순위 13위 이내에 속한 자치구 중 정 후보가 득표율에서 승리한 곳은 정 후보가 구청장을 지낸 성동구를 포함해 단 3곳(성동구, 종로구, 마포구)에 불과했다.


구청장 선거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정부·여당 지지들의 주장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이번 지선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순위 13위 이내 자치구 중 민주당 소속 차기 구청장은 5명에 불과했다. 정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성동구·종로구·마포구에서 영등포구·동작구가 추가됐다. 다만 이들 자치구에서 당선된 후보 모두 오랜 기간 해당 자치구를 정치적 거점으로 삼아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동작구청장에 당선된 류삼영 후보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동작구 을'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했고 낙선 후에도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조유진 후보는 영등포 출생으로 5대째 영등포에서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 

   

그동안 줄곧 정부·여당을 지지해 왔다는 직장인 이정윤 씨(34·여)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나 각 구청장 선거 결과를 보면 집값을 기준으로 정치 성향까지 거의 완벽하게 양극화된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예전에는 서울에선 강남3구 정도만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됐는데 집값이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한 곳은 보수 지지세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정부·여당 지지자들을 봐도 가진 게 많아지면 지키려는 심리가 강해져 보수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며 "지금처럼 집값이 오르면 서울, 그리고 경기도까지 점차 보수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치솟는 집값에 정부·여당 지지자들 우려 고조…"앞으로 경기도도 장담 못 한다" 분분


   


   
      
      ▲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대표적인 경기도 내 고가 주택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성남시 지자체장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 경기도에서도 조짐은 보이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는 여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지만 집값이 높은 지역에서 만큼은 야당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다. 일례로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유독 과천시에서 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자인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50.06%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반해 추 후보의 득표율은 43.38%에 불과했다. 또한 성남시의 경우도 중원·수정구에선 경쟁자 양향자 후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 격차를 보였지만 분당구에선 오히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추 후보와 양 후보의 분당구 득표율은 45.61%, 48.08% 등이었다.


부동산 거래 정보 플랫폼 아파트미(me) 등에 따르면 경기도 전 지역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다. 3.3㎡(1평) 당 평균 시세(분양면적 기준)는 무려 7518만원에 달한다. 국민 평수인 32~34평형대 기준 25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의 신축 단지인 고덕그라시움에 맞먹는 시세다. 2위는 성남시 분당구가 차지했다. 3.3㎡(1평) 당 평균 시세(분양면적 기준)는 5110만원이며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국민 평형대 기준 약 17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 전문가들은 서울 한강벨트와 경기 과천·성남 등 특정 지역의 강한 보수세 유입을 근거로 자산 가치 상승이 개인의 정치 성향 보수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 [사진=연합뉴스]
      
   

과천시와 성남시의 지역 단체장도 전부 야당 후보가 차지했다. 우선 과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신계용 국민의힘 후보는 60.2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자인 김종천 민주당 후보(득표율, 37.49%)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분당구가 속한 성남시장 선거에서도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50.3%, 경쟁자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48.6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득표율 차이는 1.7%p에 불과했지만 분당구에서 만큼은 신 후보의 득표율이 정 후보에 비해 9.05%p 높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과천이나 성남에서만 우리 당 후보 득표율이 낮게 나오고 기초 단체장 자리까지 뺏긴 것은 분명 가볍게 넘길 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사실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두 지역의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집값이 서울에 버금갈 정도로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집값 비싼 곳은 보수세가 강해진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최근 들어 수원이나 평택 등 경기 남부 전역에 걸쳐 집값이 오르고 있는데 만약 집값과 정치 성향의 상관관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차기 총선이나 지선, 나아가 대선까지 마냥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서울의 한강벨트, 경기도의 과천·성남 등과 같은 지역에서 유독 보수세가 짙게 나오는 것을 근거로 집값이 일정 부분 높아지면 개개인의 정치 성향도 점차 보수화된다는 주장은 일정 부분 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유권자들은 자산의 증식보다는 정부의 규제와 과세로부터 내 자산을 지키겠다는 심리가 강해진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투표 성향으로 발현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서울 강남3구에 국한됐던 이러한 현상이 최근 서울 전역을 넘어 경기도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며 "최근 경기도 전반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향후 선거에서 경기도 역시 과거의 진보적 색채를 탈피하고 보수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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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7:53: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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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외는 혐오 표현 단속하는데…한국선 '일베 금지법' 찬반 격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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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온라인 공간에서 고인과 재난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확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역사적 비극과 사회적 참사를 희화화하거나 특정 인물을 조롱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잇따라 논란이 되자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일베 금지법'으로 불리는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법안 발의 직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온라인 혐오 표현 규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조롱·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 사회적 사건의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모욕·비하 표현을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방치한 플랫폼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정명령이나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관련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이용자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는 처벌 규정도 포함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혐오 표현 문제를 언급하며 관련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추진된 후속 입법으로 해석하고 있다.

법안 발의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찬성 측은 현행 제도가 사실상 사후 처벌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혐오 콘텐츠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플랫폼의 자율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운영자와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혐오 표현의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정치 풍자나 사회 비판, 유머 콘텐츠까지 규제 대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결국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혐오 표현과 풍자를 누가 구분할 것이냐", "정권이나 정치 성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 지난달 11일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를 통해 공개한 경기 비하인드 영상에서 일부 자막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논란이 된 구단 영상의 모습. [사진=자이언츠TV 갈무리]
   
   

이번 논쟁의 배경에는 최근 온라인과 기업 홍보물 등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불거진 역사적 비극 희화화 및 특정 인물 비하 논란이 지목된다.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스타벅스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행사명과 홍보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역사 인식과 내부 검수 체계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무신사 역시 과거 광고 문구가 재조명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무신사는 2019년 공개한 속건성 양말 광고에서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재확산되자 무신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담당 직원을 징계하는 한편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찾아 사과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역시 지난달 공식 유튜브 영상 자막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영상은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에 게시된 경기 비하인드 콘텐츠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선수들이 동료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과 함께 검은 배경 위에 빨간 글씨로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그러나 자막 위치가 노진혁 선수의 성(姓)인 '노'와 겹쳐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노무한 박수'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표현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상대 팀이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타이거즈였고 노진혁 선수 역시 광주 출신이라는 점이 함께 거론되면서 특정 지역 비하 의도까지 제기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즉각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표현의 의도와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이어졌다.


   온라인상 혐오 표현과 조롱 문화에 대한 우려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한국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주에서 온 피터(Peter·25)는 "누군가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물이 공유되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어떤 인물은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존재일 수도 있는데 이를 희화화하고 놀림거리로 소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도 최근 몇 년간 자살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죽음이나 비극적인 사건을 조롱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문화는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와 같은 커뮤니티 문화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22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앞에서 5·18 단체 관계자들이 '탱크데이' 판매 촉진 행사를 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헝가리에서 온 릴라(Lilla·26)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헝가리 사람들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하지만 특정 인물의 이름 자체를 조롱의 도구로 사용하거나 비극적인 사건을 유머 소재처럼 소비하지는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역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온라인 혐오 표현과 악의적 조롱 콘텐츠 확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독일은 2018년 '소셜네트워크 집행법(NetzDG)'을 시행하며 혐오 표현 규제에 나섰다. 해당 법은 페이스북, X(옛 트위터),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명백한 불법 혐오 표현이 신고될 경우 24시간 이내 삭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영국 역시 2023년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을 제정해 아동 보호와 혐오·유해 콘텐츠 규제를 강화했다. 해당 법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이용자 보호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 또한 온라인 혐오 표현과 폭력 선동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 혐오 표현 확산을 막기 위한 일정 수준의 규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특정 커뮤니티를 직접 겨냥하는 방식보다는 보다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혐오 표현에 대한 규제 자체는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지만 특정 커뮤니티나 집단을 직접적으로 지목하는 방식은 법 적용 범위와 정당성 측면에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집단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혐오 표현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지만 타인의 존엄성과 사회적 피해를 방치할 수 있는 절대적 권리는 아니다"며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어느 지점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7:38: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1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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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엔비디아 팔고 가상자산·AI 담았다…오세훈이 선택한 미래 유망산업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9</link>

			<description><![CDATA[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반도체·인공지능(AI) 랠리가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오 당선인이 지난해 말 기존에 대규모로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대부분 정리하고 비트코인,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산업 전반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그의 투자 철학과 미래 산업에 대한 시각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오 당선인은 본인 명의의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 축소다. 오 당선인은 기존에 보유하던 엔비디아 주식 1100주 가운데 대부분을 매도하고 현재 1주만 남겨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중심의 단일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AI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 매각 이후 확보한 자금은 비트코인과 데이터센터, 양자컴퓨팅,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이동했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가상자산 관련 투자다. 오 당선인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비트마이닝 주식 3456주를 신규 매입했다. 4일 종가 기준 평가금액은 약 95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72주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부부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 당선인은 AI 구동을 뒷받침하는 후방 인프라 및 차세대 연산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고성능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제어하는 냉각 시스템 등 전력·공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버티브 홀딩스' 주식 60주(평가액 약 3000만원)를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미래 컴퓨팅 기술로 각광받는 양자컴퓨팅 전문 개발업체 '아이온큐' 주식 900주(평가액 약 9100만원)도 자산 포트폴리오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과 빅데이터 분야의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크게 확대했다. 오 당선인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자율주행·로보틱스 산업을 선도하는 '테슬라' 주식 503주(평가액 약 3억2500만 원)를 신규 매입했다. 또한 군·정부 기관 및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식 역시 69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팔란티어의 전체 보유량은 2909주(평가액 약 4억4000만 )로 늘어났다.

오 당선인의 배우자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 역시 이와 유사한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오 당선인보다 한층 더 다변화된 종목에 분산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송 교수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2650주 대거 매도해 현재 196주만을 남겨둔 상태다. 엔비디아 비중을 대폭 줄인 송 교수는 가상자산과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신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가상자산 투자 확대는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고 관련 기업들 역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배우자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정리한 뒤 가상자산과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으로 신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사진은 미국 달러 지폐 위에 놓여 있는 비트코인 주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띈다. 오 당선인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및 전력 솔루션 기업인 버티브 홀딩스 주식 60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티브는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양자컴퓨팅 분야에도 투자했다. 오 당선인은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 아이온큐(IonQ) 주식 900주를 보유 중이다. 양자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 산업으로 평가받지만 향후 AI와 함께 차세대 컴퓨팅 시장을 주도할 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과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도 확대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 주식 503주를 신규 매입했으며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역시 추가 매수를 통해 총 2909주까지 보유량을 늘렸다. 현재 평가금액은 약 4억4000만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투자 흐름이 단순한 개별 종목 선호를 넘어 미래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 전략으로 읽힌다고 평가한다. 특히 AI 산업의 성장 수혜가 반도체 기업에만 집중되지 않고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설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양자컴퓨팅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시각이 포트폴리오 전반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오 당선인의 배우자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 역시 비슷한 방향의 투자 전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 범위는 더욱 넓었다. 송 교수 역시 기존 엔비디아 주식 2650주를 대거 매도하고 196주만 남겨뒀다. 대신 가상자산, AI 인프라, 원전,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 투자했다.

가상자산 분야에서는 스트래티지 주식 보유량을 총 1600주까지 확대했다. 비트마이닝 650주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 150주도 신규 매입했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팔란티어 1779주와 버티브 홀딩스 26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265주를 보유 중이다.

특히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주목한 투자도 눈길을 끈다. 송 교수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주식 3370주와 차세대 원전 개발 기업 오클로 주식 481주를 보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원전이 미래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 전문가들은 고위 공직자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실제 정책 결정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자산 배분 방식을 통해 개인의 세계관과 미래 산업 육성 기조를 엿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밖에도 오라클, 알파벳, TSMC, ARM 홀딩스 등 글로벌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은 물론 SES AI, 빅베어AI, 아이온큐,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등 차세대 기술 및 바이오 기업까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 시장 부부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두고 특정 종목이나 단일 테마에 집중하기보다 미래 성장 산업 전반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중심의 AI 투자에서 벗어나 AI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밸류체인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 공직자의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책 방향과 동일선상에 놓고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만 자산 배분 방식은 투자자의 세계관과 미래 산업에 대한 인식을 일정 부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 시장 부부의 투자 종목 대부분이 가상자산과 기술 성장주 중심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준다"며 "미래 기술과 신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확신이 반영된 포트폴리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포트폴리오가 곧 정책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떤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는 충분히 엿볼 수 있다"며 "오 당선인의 경우 미래 기술과 혁신 산업을 중심으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정책 기조와도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원전, 양자컴퓨팅 등 최근 글로벌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 시장은 전형적인 친시장·친기술 성향의 미래 산업 낙관론자에 가깝다"며 "이 같은 투자 성향이 향후 서울시의 산업 육성 정책과 어떤 접점을 만들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6:26: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9</guid>
			
		</item>


		
		<item>
			<title>&quot;월세 2500만원도 감수한다&quot;…홍콩 국제학교 따라 형성된 초고가 교육벨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홍콩 국제학교와 교육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 주재원과 가족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 교육 환경은 주거지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주거·상업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 명문대 진학과 글로벌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국제학교 주변 생활권은 단순한 학군을 넘어 하나의 '국제 생활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고급 주거단지와 쇼핑시설, 국제병원, 금융기관, 문화·관광시설 등이 집적되면서 교육 환경과 주거 가치가 동시에 형성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홍콩에서는 전통 부촌부터 신흥 개발지까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벨트가 확대되며 새로운 교육·부동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통 부촌부터 신흥 교육벨트·신도시까지…홍콩 국제학교 지형도 확장


   


   
      ▲ 홍콩 국제학교가 해외 대학 진학과 글로벌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미드레벨(Mid-Levels) 에스컬레이터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홍콩 국제학교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 경쟁력이다. 다수의 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A-Level, AP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명문대 진학 실적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스포츠, 예술, 리더십 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 생활하는 국제적 교육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문화 환경 적응력과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소규모 학급 운영과 첨단 교육시설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도 학부모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국제학교 진학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 등록금 외에도 입학 기부금이나 스쿨버스 비용 등 추가적인 부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수한 학교일수록 입학 경쟁이 치열해 대기자 명단이 길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인터뷰와 영어·수학 평가 등 까다로운 전형 절차 역시 높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홍콩 IB·국제학교 입시 대비 학원인 홍콩 엑셀 그룹(HKExcel)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 내 국제학교 상위 10곳은 더 피크(The Peak), 웡죽항(Wong Chuk Hang), 포푸람(Pok Fu Lam), 차이완(Chai Wan), 튄문(Tuen Mun), 타이포(Tai Po), 타이탐(Tai Tam) 등 주요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들 지역은 크게 홍콩섬과 신계로 나뉜다. 홍콩섬은 더 피크·타이탐 중심의 전통 고급 주거권, 포푸람·웡죽항 중심의 남부 국제학교 벨트, 차이완이 포함된 동부 생활권으로 구성된다. 신계는 튄문을 중심으로 한 서부 보딩스쿨 권역과 타이포를 중심으로 한 동부 신도시형 교육·주거권으로 나뉘며 전반적으로 국제학교와 주거지가 결합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 홍콩에서 대표적인 국제학교 밀집지역으로 더 피크와 타이탐이 손꼽힌다. 사진은 더 피크 지역에 위치한 홍콩국제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사진=CIS 공식홈페이지]
   
   

홍콩을 대표하는 국제학교 밀집 지역은 더 피크와 타이탐이다. 더 피크에는 독일스위스국제학교(GSIS)가 자리하고 있으며 타이탐에는 홍콩국제학교(HKIS), 중국국제학교(CIS) 등이 위치해 있다. 이들 학교는 홍콩을 대표하는 명문 국제학교로 꼽히며 다수의 졸업생을 세계 유수 대학으로 진학시키고 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육벨트는 포푸람과 웡죽항이다. 이 지역에는 ISF 아카데미, 싱가포르국제학교(SISHK), 빅토리아상하이아카데미(VSA), 캐나다국제학교(CDNIS)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홍콩대학(HKU)과 인접해 있어 교육과 연구, 주거 기능이 함께 결합된 생활권으로 평가받는다.

차이완 지역은 홍콩 내에서도 전통적인 외국인 거주지로 꼽히는 생활권이다. 이 지역에는 홍콩프랑스국제학교(French International School·FIS)가 대표적인 국제학교로 손꼽힌다. 이 학교의 졸업생들은 학계, 예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파리 국립 오페라 발레단(Paris Opera Ballet)의 전문 무용수인 마농 바랑제(Manon Baranger)가 있다.

   

튄문은 홍콩 신계 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교육 특화 생활권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Harrow International School Hong Kong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홍콩 최초의 영국식 기숙학교로, 영국 전통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학교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 세계 최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포(Tai Po)는 신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교육 신도시 성격을 지닌 생활권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American School Hong Kong이 자리하고 있으며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국제학교 중심지로 평가된다.

   


   


   


   월세 2500만원에도 산다…홍콩 국제학교가 만든 초고가 주거벨트


   


   
      
      ▲ 홍콩(Hong Kong)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홍콩 역시 생활환경 측면에서 아시아 대표 국제 금융도시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무역 및 법률 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월 홍콩 정부 통계처(Hong Kong 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3조6662억 홍콩달러(약 717조1453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홍콩에는 외국계 주재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장기 체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국제학교, 국제병원, 글로벌 상업시설 등 고급 생활 인프라가 고도로 집적된 구조가 형성돼 있다. 특히 더 피크(The Peak), 미드레벨(Mid-Levels), 포푸람(Pok Fu Lam) 등 국제학교가 밀집한 지역은 외국인 주거 수요가 자연스럽게 집중되는 대표적인 곳으로, 홍콩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이자 교육 중심 생활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콩은 좁은 면적에 인구가 밀집돼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집값과 웰세를 자랑하는 동네로 소형 아파트라도 주거비용이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최고급 주거 단지의 경우 복층 구조에 수영장, 클럽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이 완비돼 있는 경우가 많다.

   

독일스위스국제학교가 위치한 더 피크 지역에는 라 하시에다(La Hacienda), 서번 8(Severn 8), 스트로베리힐(Strawberry Hill), 빌라 베르데(Villa Verde) 등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 오케이(OKAY)에 따르면 방 4개, 화장실 3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77평형 라 하시에다 매물의 월 임대료는 약 13만 홍콩달러(약 2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 더 피크(The Peak) 지역에서 고급 아파트 단지로 손꼽히는 라 하시에다 단지의 모습. [사진=Midland Realty]
   
   

단지 인근에는 리펄스베이 해변과 더 피크 트램, 오션파크(Ocean Park), 스탠리 마켓(Stanley Market) 등 주요 관광·레저 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홍콩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 IFC(Central IFC)와도 인접해 있다. 또한 웰컴 프리미엄(Wellcome Premium), 시티슈퍼(CitySuper) 등 고급 슈퍼마켓과 홍콩 사나토리움 병원(Hong Kong Sanatorium &amp; Hospital) 같은 사립 의료기관도 가까워 생활 편의성과 의료 접근성 역시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부촌인 타이탐 지역에서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 레드 페닌슐라(Redhill Peninsula), 홍콩 파크뷰(Hong Kong Parkview) 등이 손꼽힌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에 따르면 방 4개, 욕실 3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73평형 레드 페닌슐라 매물의 월 임대료는 8만9000 홍콩달러로 한화로 약 1740만원에 달한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제학교 클러스터로 꼽히는 포푸람과 웡죽항 지역은 각각 고급 주거지와 신흥 개발지가 결합된 형태로 주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포푸람 지역에는 벨 에어(Residence Bel-Air), 바기오 빌라(Baguio Villa) 등 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홍콩섬 서부를 대표하는 전통적 고급 주거지로 평가된다. 또한 홍콩대학(HKU) 인접 지역으로 교육·의료·생활 인프라가 함께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웡죽항 지역은 최근 신축 고급 주거단지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신흥 개발 지역이다. 라보또(Larvotto), 더 사우스사이드(The Southside) 인근 신축 단지, 딥 워터 베이 드라이브(Deep Water Bay Drive) 일대 고급 레지던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은 MTR 남섬선 개통 이후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국제학교 및 상업시설과 함께 새로운 교육·주거 벨트로 부상하고 있다.

포푸람 지역에 있는 방 3개, 욕실 2개 구조의 전용면적 약 38평형 바기오 빌라 매물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2만6500 홍콩달러(약 5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에는 국내 판교 테크노밸리와 유사한 성격의 IT·스타트업 클러스터인 사이버포트(Cyberport)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디지털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집적된 홍콩의 대표적인 혁신 거점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자이냅스(Xynaaps)를 포함한 5개사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포푸람 지역에 위치한 사이버포트(Cyberport) 전경. [사진=SCMP]
      
   

홍콩 내에서도 전통적인 외국인 거주지로 꼽히는 차이완 지역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주거비를 기반으로 한 로컬과 국제 혼합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는 헹파추엔(Heng Fa Chuen)과 아일랜드 리조트(Island Resort) 등이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에 따르면 차이완 지역에 위치한 헹파추엔 아파트의 전용면적 약 20평형, 방 3개·욕실 2개 구조 매물은 월세 약 1만30홍콩달러(약 2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시티플라자(Cityplaza) 대형 쇼핑몰과 슈퍼마켓, 로컬 상권이 밀집해 있으며, 파멜라 유데 네더솔 동부 병원(Pamela Youde Nethersole Eastern Hospital) 등 의료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또한 MTR Island Line을 통해 홍콩 중심부 접근성이 양호해 퀘리베이(Quarry Bay) 금융 오피스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해 직주근접성이 확보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한편 퀘리베이 일대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공사(KIC) 홍콩지사 등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글로비스, 판토스(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상사부문),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의 홍콩 법인도 다수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튄문(Tuen Mun) 지역은 신계 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보딩 교육 중심 생활권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는 골드 코스트 레지던스(Gold Coast Residences)와 홍콩 골드 코스트(Hong Kong Gold Coast), 신축 대단지인 노보 랜드(Novo Land) 등이 있으며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 리조트형 주거환경과 대규모 단지 개발이 특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골드 코스트 레지던스의 경우 방 3개·욕실 2개 구조, 전용면적 약 30평형 매물이 월세 약 3만9800홍콩달러(약 78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일부 단지는 요트 정박 시설을 갖춘 해양 레저형 주거지로도 평가된다.


   
      ▲ 홍콩(Hong Kong) 신계 지역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파크앤숍 튄문타운 플라자점(ParknShop Tuen Mun Town Plaza), 웰컴 골든코스트점(Wellcome Goldcoast) 등 대형 슈퍼마켓을 비롯해 튄문 타운 플라자(Tuen Mun Town Plaza)와 브이 시티(V City) 등 대형 쇼핑몰이 밀집해 있다. 의료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튄문 병원(Tuen Mun Hospital)과 같은 종합병원도 위치해 의료 접근성도 확보돼 있다.

한편 튄문 지역은 대규모 물류 및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서부 핵심 거점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항만 및 물류, 공급망(SCM)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한진 등 국내 물류·해운 기업들도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포는 신계 동부에 형성된 교육·주거 복합 신도시로, 국제학교 및 연구단지와 연계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로는 프로비던스 베이(Providence Bay), 타이포 센트럴(Tai Po Centre), 유니버시티 힐(University Hill) 등이 있으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함께 교육·주거 기능이 결합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 기준으로는 현재 시장에 등록된 매물 공급이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크앤숍 타이포 센트럴(ParknShop Tai Po Centre)와 같은 슈퍼마켓을 비롯해 타이포 메가몰(Tai Po Mega Mall), 업타운 플라자(Uptown Plaza) 등 대형 쇼핑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의료시설로는 앨리스 호 미우 링 네더솔 병원(Alice Ho Miu Ling Nethersole Hospital)이 위치해 있으며 홍콩과학기술단지(Hong Kong Science Park)와 홍콩중문대학교(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CUHK) 인접 지역으로 교육과 연구 기능이 함께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홍콩에서는 국제학교가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라 주거 수요와 지역 가치 형성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며 "국제학교 인근 지역일수록 외국인 전문직 수요가 꾸준해 부동산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 수요가 지속되는 한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 부동산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5:40: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4</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난 파라파라나 춰야겠다&quot; 다시 뜨는 일본 레트로 댄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7</link>

			<description><![CDATA[2000년대 초 일본 클럽 문화를 상징하던 '파라파라 댄스'가 최근 숏폼(짧은영상) 플랫폼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라파라 댄스는 빠른 전자음악에 맞춰 특정 손동작을 반복하는 춤인데요. 정면을 바라본 채 무심한 표정으로 팔과 손을 흔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1980년대 일본 디스코 문화에서 출발한 이 춤은 한때 일본의 '갸루' 문화와 함께 소비되며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최근 파라파라 댄스가 다시 화제가 된 배경에는 5인조 걸그룹 '리센느'가 있습니다. 리센느 멤버 미나미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거제시를 찾았는데요. 낚시 장면에서 잠시 오디오가 비자 "난 파라파라나 추고 있어야겠다"며 무반주로 파라파라 댄스를 췄습니다.

   

짧게 등장한 이 장면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Z세대에게 파라파라 댄스가 낯설지만 따라 하기 쉬운 레트로 코드로 받아들여진 것인데요. 여기에 문장 구조를 상황에 맞게 바꿔 넣기 쉽다는 점도 확산에 힘을 보탰습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플랫폼에서는 "손님 올 때까지 파라파라나 춰야겠다" "인턴 지원이 없어서 파라파라나 추는 중" 등과 같이 각자의 상황에 맞춘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춤 자체보다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파라파라나 춘다'는 식의 유쾌한 정서가 하나의 놀이처럼 퍼진 셈입니다.

   

리센느 멤버들도 자신들이 만든 유행을 꾸준히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함께 갸루 스타일로 분장하거나 단체로 파라파라 댄스를 추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해당 콘셉트를 팀 이미지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유행은 지역 홍보로도 이어졌습니다. 거제시가 발 빠르게 리센느를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인데요. 위촉식도 기존 형식 대신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형'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리센느의 과거 발매곡이 최근 다시 차트인까지 할 정도로 파라파라 댄스의 인기가 뜨겁다"며 "이어지는 갸루 후속 콘텐츠도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5 Jun 2026 12:2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7</guid>
			
		</item>


		
		<item>
			<title>&quot;중국어·택스리펀 됩니다&quot;…K-뷰티 열풍에 달라진 '약국' 풍경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3</link>

			<description><![CDATA[
   해외에서 부는 K-뷰티 열풍이 약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한국의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뷰티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대형 약국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상품 구성, 편리한 쇼핑 환경이 맞물리며 약국이 K-뷰티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약국 소비 증가세는 대형 약국을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요즘, 한국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의 약국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6.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의 의료·약국 소비 증가율이 1031%에 달했으며 일본(182%), 중국(142%) 등 인접 국가 관광객들의 소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약국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을 대량 진열하는 '창고형 약국'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창고형 약국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약 4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넓은 공간에 수천 종의 상품을 진열하고 대형마트 형태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NS에서도 이러한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4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는 용산 전자상가 인근에 위치한 창고형 약국인 '메디킹덤약국'을 방문한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한 영상은 조회수 약 11만회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게시물 역시 6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시물에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추천 상품 목록이 공유됐다. SNS에는 '한국에서 꼭 사야 할 약국템', 'K-약국 쇼핑리스트' 등의 콘텐츠도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 창고형 약국에서는 감기약부터 영양제까지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관리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용산에 있는 창고형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기자가 4일 용산역 인근의 한 창고형 약국을 찾았을 당시 평일 낮 시간임에도 매장 곳곳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외국인들의 비중은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듯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아다니며 건강기능식품과 피부 관리 제품, 의약외품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특히 상당수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미리 구매 목록을 준비한 뒤 방문하는 모습이었다. 상품 위치를 찾지 못한 관광객들은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문의했고 직원들은 번역 애플리케이션과 간단한 외국어 응대를 활용해 상품 위치와 특징을 설명했다.

창고형 약국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는 약사가 상주하는 안내 데스크가 마련돼 있었고 일부 직원들은 중국어와 영어 등 외국어 응대도 이뤄졌다. 외국어가 어려운 경우에는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고객 응대를 진행했다. 또한 매장 입구와 내부 곳곳에는 'Tax Refund(세금 환급)' 안내 문구가 배치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약국을 방문한 중국인 메이(37·여) 씨는 "명동이나 홍대의 일반 약국과 비교하면 상품 종류가 훨씬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며 "최근 친척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도 이곳을 관광 코스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형수술 후 회복을 돕는 PDRN 제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고 세금 환급도 가능해 자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관광객 와타나베(61·여) 씨는 "한국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대형 약국 방문을 일정에 포함했다"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콘텐츠를 자주 접하다 보니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한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직원에게 상품 정보를 물어보며 본인 기호에 맞는 상품을 소비하고 있었다. 사진은 직원이 번역 앱을 통해 화장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또 다른 일본인 관광객 우에노(51·여) 씨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뷰티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형 약국을 찾기 어렵다"며 "매장이 워낙 커서 처음에는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와 관광 인프라 개선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정철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과거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품이나 면세점 쇼핑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인의 일상 소비 문화 자체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약국은 한국인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생활 공간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소비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언어 지원과 생활형 관광 인프라 구축이 다소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창고형 약국처럼 외국인 친화적인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은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인프라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정 교수는 "앞으로는 지방 도시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안내 시스템과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AI 번역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 단위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20:0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3</guid>
			
		</item>


		
		<item>
			<title>학교 옆 '불량식품 무인점포' 판치는데…우리 아이들은 &quot;너무 맛있어&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학교 주변 먹거리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유통기한 등 제품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인점포를 찾는 아이들의 경우 유통기한 확인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다수의 학부모들은 최소한 학교 주변이라도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학교 주변 무인점포…먹거리 안전 부실 관리에 학부모들 노심초사


신한카드,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무인점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부감도 크게 줄었다. 덕분에 무인점포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예비 창업자 입장에선 고정비 부담 줄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이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2024년 기준 전체 무인점포 매출액 총액은 2년 전에 비해 무려 117.7% 증가했다. 무인점포 주 고객층은 손쉽게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젊은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무인점포를 찾을 정도로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이었다. 학생들이 찾는 무인점포는 대부분(74.8%) 학교 주변에 위치한 곳이었다.


   
      ▲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인근 무인점포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반포동 소재 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이런 가운데 최근 학교 주변 무인점포들의 먹거리 제품 부실 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4월 학교 주변과 학원가 인근 무인점포 먹거리 제품을 대상으로 위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진열하는 등 제품 부실 관리로 적발된 업체가 무려 147곳에 달했다. 후속 점검에서도 업체 30곳이 제품 부실 관리로 적발됐다. 

문제는 대다수 학생들이 소비기한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평소 확인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를 찾아 확인한 결과, 이곳을 학생들 중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이들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제조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한 초등학생에게 평소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지 묻자 "모른다. 맛있으면 그냥 고른다"고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시름은 갈수록 늘고 있다. 잘못된 음식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정일순(52·여·가명) 씨는 "요즘 학교 주변 무인점포에서 불량 식품을 파는 곳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대 무인점포를 가지 말라고 말하긴 했는데 사실 진짜로 안 가는지는 모르겠다"며 "매일 따라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 혹시나 잘못된 음식을 먹고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 먹거리 안전 관리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한 무인점포에서 구매한 간식 제품.(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구화영(37·여) 씨는 "예전부터 무인점포 먹거리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워 꾸준히 조심은 시켰지만 여전히 안심되진 않는다"며 "워킹맘이라 아이들이 무엇을 사 먹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제도적으로 학교 주변 무인점포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안전을 강화하는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으니 결국 어른들에게 알아서 제대로 된 제품을 팔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인식품점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했고 그 부작용이 하나 둘 표면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제품 상태나 소비기한 등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지만 어린 학생들은 아무래도 부주의한 경우가 많은 만큼 학교 주변 무인점포들의 위생·안전 관리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부모는 자녀의 소비에 워낙 보수적인 편인데 건강과 관련된 문제이니 걱정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9:49: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2</guid>
			
		</item>


		
		<item>
			<title>한화家 차남 김동원 가상화폐 영토 확장에 '기대 반 우려 반' 까닭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9</link>

			<description><![CDATA[최근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을 이끄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글로벌 가상자산 분야 네트워크가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동안 가상자산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김 사장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해당 분야 진출을 가시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금융권 안팎에선 김 사장의 가상화폐 분야 진출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함께 나오고 있다. 기존의 보험, 증권 등을 넘어 가상화폐 사업까지 한화그룹의 영향력이 닿을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무리한 투자로 인한 손실을 우려하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월가 거물부터 동남아 재벌 3세까지…한화그룹 차남 김동원의 글로벌 가상화폐 네트워크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문 지분 3.9%를 추가 취득했다. 기존 보유 주식에 더해 두나무 지분이 9.84%까지 확대되면서 한화투자증권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1%),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3.10%) 등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기존 사내 주주를 제외하면 외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인수는 한화그룹 3세이자 일찌감치 금융계열사를 물려받을 후계자로 평가받아 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46.08%를 보유한 한화자산운용이며 한화자산운용의 지분 100%는 한화생명이 쥐고 있다. 한화생명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43.24%)로 김 사장은 ㈜한화 지분 5.38%를 보유 중이다. 김 사장은 한화생명 지분 0.03%도 직접 소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최근 들어 가상자산 분야와의 접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한화자산운용은 가상자산 솔라나(Solana)의 개발 및 지원을 담당하는 솔라나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비영리 기관인 솔라나 재단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분산화와 인프라 구축, 정책 대응 등을 주도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가상자산 결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디파이는 중개 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간 직접 금융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 최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글로벌 가상자산 분야 네트워크가 금융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열린 한화생명과 LCV의 MOU 체결식. 왼쪽부터 이병서 한화생명 투자부문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멀타자 악바르 LCV 매니징 파트너, 에밀 우즈 LCV 창업주. [사진=한화생명]
      
   

같은 달 한화투자증권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김 사장 역시 '2026 세계경제포럼'에 직접 참석했다. 행사 기간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 등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 의제를 조율하고 신사업 기회를 점검했다. 또 한화생명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리버티시티벤처스(LCV)' 와의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LCV의 에밀 우즈(Emil Woods) 공동 창업자는 세계 최초의 제도권 비트코인 거래소인 '팍소스(Paxos)'와 가상자산 세무·데이터 기업인 '루카(Lukka)'를 창업한 블록체인 업계의 거물이다. LCV를 설립하기 전에는 에스에이씨 캐피털 매니지먼트(SAC Capital Management, 현 포인트72)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골드만삭스의 주식 및 자산운용 부문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수석 트레이더를 지내기도 했다. 

에밀 우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공학사(BSE)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와튼스쿨 학부 이사회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와튼스쿨 학부 이사회는 졸업생들이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는 최고 자문 기구다. 현재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크립토) 분야와 밀접한 인물들이 다수 속해 있다. 아미시 자니 퍼스트마크 창립자가 대표적이다. 퍼스트마크는 초기 단계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뉴욕의 유명 VC다.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Web3 데이터 인프라 관련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Web3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가치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의미한다.

비비안 우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han Zuckerberg Initiative) 매니징 파트너,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등도 모두 이사회 멤버들로 활동 중이다.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메타(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찬이 세운 재단이다. 비비안 우는 이곳에서 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Web3 및 탈중앙화 기술 프로토콜 관련 벤처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샤론 예샤야는 최근 미국 대형 은행 중 최초로 고액 자산가들에게 비트코인 펀드 투자를 허용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를 자사 자산관리 플랫폼에 적극 도입하는 등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그동안 가상자산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올해 들어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열린 한화생명과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노부은행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 왼쪽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 [사진=한화생명]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재벌기업 중 한 곳인 리포그룹의 창업주 일가 존 리아디 대표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대면한 이후 10년 이어져 온 두 사람의 관계는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2023년 리포그룹으로부터 현지 손해보험사인 '리포손보' 지분 62.6%를 인수했고 이듬해에는 한화투자증권이 리포그룹 계열의 '칩타다나증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6월 한화생명은 리포그룹 산하 '노부은행'을 최종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 진출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리포그룹의 3세 경영인 존 리아디 대표는 조지타운대에서 정치철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컬럼비아대 로스쿨(JD) 등을 거쳤다. 회사 대표에 오른 직후 "동남아의 혁신 테크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현재 리포그룹의 가상화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자체 벤처투자 플랫폼인 '벤처라 캐피털'을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인 루노(Luno)에 투자했다. 이후 IT 계열사인 멀티폴라(Multipolar)를 통해 루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및 지갑 사업을 추진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중 하나인 '오보(OVO)'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존 리아디 대표의 조부이자 리포그룹 창업주인 모흐타르 리아디 역시 블록체인 업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업인 '오벤'과 함께 태평양 블록체인 연구소(PBRI)를 설립했을 정도다. PBRI는 학계 연구원, 가상자산 기업, 정부 기관을 연결해 동남아 전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보급하고 정책 제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동원의 가상자산 보폭 확대 둘러싼 엇갈린 시선…"성과 기대" vs "불확실성 우려"

김 사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명문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거쳐 예일대학교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팀 부실장으로 입사한 후 미래혁신담당, 해외총괄담당직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에 임명돼 한화생명을 포함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고 현재는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서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가상화폐 네트워크.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김 사장의 모교인 예일대학교는 가상화폐 분야의 거물들을 배출한 곳으로 익히 유명하다. 일례로 경제학과 출신인 크리스 킹은 암호화폐 투자회사 시그넘 그로스 캐피털(Signum Growth Capital)과 타워 리서치 캐피털(Tower Research Capital) 등을 거쳐 현재는 가상자산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VC 핀테크 콜렉티브(FinTech Collective)의 투자 담당을 맡고 있다. 또 다른 예일대 졸업생인 존 우는 웹3(Web3)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업 아즈텍 네트워크(Aztec Network)에서 근무했으며 웹3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아사일럼 벤처스(Asylum Ventures)의 심사역을 거쳐 최근 포티아이큐(fortyIQ)를 창업했다. 포티아이큐는 암호화폐·블록체인(Web3) 업계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딩, 스토리텔링, 콘텐츠 마케팅을 제공하는 미국 기반 에이전시다.

가상자산 정책과 규제를 설계하는 미국 정치권과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는 유명 로비스트 중에서도 예일대 동문이 다수 포진해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털(VC)인 '패러다임(Paradigm)'에서 대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알렉산더 그리브가 대표적이다.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워싱턴 정가와 월가에서 손꼽히는 '크립토(가상자산) 로비스트'로 통한다. 미국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을 상대로 블록체인 산업에 우호적인 입법을 유도하고 규제 수위를 조율하는 게 그의 주된 업무다. 

김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화생명은 미국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계 금융 엘리트 모임 '뉴욕한인금융협회(KFS)'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KFS는 뉴욕 월가의 투자은행(IB)을 비롯해 사모펀드(PE),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 메이저 금융사에 몸담고 있는 한국계 인사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다. 오랜 기간 고급 정보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현지 한국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차세대 금융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개최된 '2025 KFS 연례 콘퍼런스'에서 최고 후원 등급인 '플래티넘 스폰서(Platinum Sponsor)'로 참여했다. 플래티넘은 최소 10만 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 이상을 후원한 기업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앞서 2024년 8월 KFS가 주최한 '웨스트코스트 비전 서밋'에는 임동준 전 한화자산운용 USA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패널로 참석하기도 했다. 해당 행사가 진행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오피스 빌딩은 한화생명 소유이기도 했다.


   
      ▲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은 미국 내 한국계 금융인 모임인 '뉴욕한인금융협회(KFS)'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한인금융협회(KFS)가 주최한 포럼 현장. [사진=KFS]
      
   

KFS 내에도 가상자산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KFS 집행위원회 멤버 중 한 명인 스티브 한(Steve Hahn)이다. 스티브 한은 2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초대형 유튜버 제이크 폴(Jake Paul)과 그의 형 로건 폴(Logan Paul), 스탠퍼드대 출신의 한국인 투자가 제프리 우(Geoffrey Woo) 등과 함께 벤처 캐피털 '안티 펀드(Anti Fund)'를 공동 창업했다.

안티 펀드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알케미(Alchemy),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Web3 메타버스 프로젝트 와일더월드(Wilder World) 등의 투자 등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안티 펀드의 공동 창업주들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 이를 유튜브에 콘텐츠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FS의 명예회원으로 등재된 버나드 문 역시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버나드 문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털 네트워크인 '스파크랩스 그룹(SparkLabs Group)의 공동 창업자 겸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스파크랩스는 2013년 설립 이후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미국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Kraken)' 등이 포함돼 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가상자산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동원 사장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관련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더불어 가상자산 분야 특유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패 가능성을 언급하는 부정적 평가도 함께 나온다. 최근 구글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르면 2030년, 늦어도 2035년이면 기존 암호 체계를 위협하는 '암호학적 유관 양자컴퓨터(CRQC)'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비트코인의 개인 키를 해독하는 데 단 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짚었다. 비트코인의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인 10분보다 짧아 가상자산을 탈취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의 테크 금융과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은 미래 금융의 모습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두는 것은 향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을 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양자컴퓨터, 해킹 사태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금융산업으로 규제 정비와 제도화가 진행 중인 과도기적 단계인 만큼 전통 금융기관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7:28: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9</guid>
			
		</item>


		
		<item>
			<title>오세훈 재선에 들썩이는 한강벨트…재건축 시장 '투자심리' 회복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1</link>

			<description><![CDATA[
   사상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에 성공하면서 서울시의 주택 정책 기조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민간 정비사업 중심의 주택 공급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한강변 재건축 등 이른바 '오세훈표 공급 정책'도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4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한강벨트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아직 선거 결과가 시장에 본격 반영되기 전인 만큼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가격이 움직이는 단계는 아니지만 투자 심리만큼은 이전보다 한층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광진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세훈 시장이 당선 확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광장동이나 자양동 등 일부 지역은 선거 이전부터 거래를 검토하던 수요자들이 있었던 곳인 만큼 재건축·재개발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의 당선으로 정책 연속성이 확인된 만큼 당분간은 정비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긴 했다"며 "실제 거래 증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시장 분위기는 선거 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세훈 시장 5선에 성공하면서 그간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이 속도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청에 출근한 오세훈 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도 "당장 거래량이 급증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정책 연속성이 확인된 만큼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강변 입지나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지역은 원래도 수요가 꾸준한 곳인 만큼 정책 변화에 민감한 투자 수요가 먼저 움직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강벨트 인근 주민들 역시 오 시장의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잠원동에 거주하는 박기형 씨(73·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의 재선을 기대했다"며 "특정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 이미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책들이 중단 없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이나 재개발 같은 사업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기 어렵다"며 "시장 교체로 정책 방향이 바뀌기보다는 기존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대감의 배경에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서울시장 선거 사상 최초의 5선 기록을 세웠다.

개표 초반에는 열세를 보였지만 자정을 넘기며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새벽 들어 역전에 성공하면서 최종 승리를 확정 지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동작·광진·영등포·강동 등 한강벨트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노원·도봉·구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앞섰지만 강남권과 한강변 지역에서 큰 표 차를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 한강벨트 인근 주민들 역시 오세훈 시장의 당선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은 반포동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매물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인 강남권과 한강벨트는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에 민감한 데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과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주택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비사업 추진 속도와 부동산 시장 기대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 시장은 그동안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민간 주도 정비사업 활성화에 힘을 실어왔다.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한강변 개발, 역세권 복합개발 등이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 당선으로 이들 사업 역시 중단 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도 이번 선거 결과를 정책 연속성 확보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다.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오세훈 시장의 재선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한 기존 서울시 정비사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속통합기획, 한강변 재건축, 모아타운 등 주요 공급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비사업은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정책 연속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며 "특히 한강벨트 등 주요 정비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6:53: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1</guid>
			
		</item>


		
		<item>
			<title>개표 끝나자 상한가·급락 반복…정치 테마주 광풍에 묻지마 투자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0</link>

			<description><![CDATA[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기점으로 정치 테마주 장세로 급격히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표 과정에서 나타난 예상 밖 접전과 극적인 역전 결과에 따라 정치인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 전망과 무관한 단기 수급에 의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정치 이벤트 장세인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진양그룹 계열사인 진양화학은 전일 대비 27.70% 상승한 201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때 상한가(29.92%)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진양산업 역시 장중 25% 이상 급등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8% 안팎의 강세를 유지했다.

진양그룹의 주가 급등세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관련 테마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선거 당일 지상파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 상황만 놓고 보면 오 후보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판세가 뒤집히며 결국 당선이 확실시되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진양그룹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대표가 오세훈 당선인과 고려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대표적인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실제 사업적 연관성보다는 학연을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사례다.


   
      ▲ 6·3 지방선거 주요 정치 테마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 다른 오세훈 테마주로 꼽히는 진흥기업 역시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흥기업이 오세훈 테마주 종목으로 묶인 배경으로는 오 당선인이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서해비단뱃길사업'이 지목된다. 진흥기업은 지난 2009년 경인아라뱃길 제2공구 사업자로 선정돼 한강 인공섬(현 세빛섬) 조성 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테마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같은 시간 육일씨엔에쓰는 전일대비 21.29% 내렸으며 ▲피에스텍(-16.91%) ▲대주산업(-14.64%) ▲삼표시멘트(-12.76%) ▲바이오스마트(-8.70%)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육일씨엔에스는 정 후보의 고향 전남 여수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피에스텍과 바이오스마트, 삼표시멘트 등은 모두 정 후보가 12년간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할 당시 핵심 성과로 꼽힌 '성수동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 및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 연고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대주산업은 정은섭 회장이 정 후보와 같은 경주 정씨라는 소문이 돌며 테마주로 지목됐다. 

서울 외 지역의 선거 결과 역시 관련 테마주들의 향방을 갈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의 테마주로 꼽히는 모헨즈는 전일 대비 6.25% 상승세를 보였다. 레미콘 제조·판매사인 모헨즈는 과거 추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내걸었던 '새만금 신공항 건설' 공약의 수혜주로 거론되며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반면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테마주인 국영지앤엠은 10.46% 하락했다. 국영지앤엠은 최재원 대표가 김 후보와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돼 학연 테마주로 지목된 바 있다.


   
      
      ▲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정치 테마주 장세로 뒤바뀌었다. 사진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테마주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국 테마주로 거론되는 화천기계는 전일 대비 23.50% 급락했다. 화천기계는 남광 전 감사가 조 대표와 미국 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시장에서 관련 종목으로 분류돼 왔다. 이어 삼보산업(-9.08%)과 토탈소프트(-7.07%)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보산업은 이태용 대표이사가 조 대표와 부산 혜광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토탈소프트는 최장수 대표가 경남 창녕 향우회 출신으로 조 대표가 창년 조씨라는 점이 맞물리며 테마주로 지목됐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 관련주 역시 큰 등락폭을 보였다. 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0%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한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시절 서울 현대고등학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 씨와의 친분이 알려지며 관련주로 분류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씨와 연인 관계인 임세령 부회장이 대상홀딩스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점이 부각돼 테마주로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적인 가치와 상관없이 단순한 학연, 지연, 혹은 과거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 테마주는 전형적인 단기 이슈에 불과하다"며 "단타 매매 등으로 일시적인 이윤을 볼 수는 있겠지만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도 매우 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치 가상화폐 시장처럼 주가 등락폭이 불과 몇 분 만에 급변하는 데다 선거 전후 며칠 사이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정말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묻지마식 투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을 수 있는 만큼 냉정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가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5:05: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600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마파두부' 이름에 담긴 사람 향기 나는 이야기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9</link>

			<description><![CDATA[매콤한 양념에 부드러운 두부, 여기에 다진 고기가 어우러진 마파두부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중화요리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왜 '마파두부'라고 불리게 됐는지 그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도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중국 사천요리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마파두부는 한자로 '麻婆豆腐'라고 씁니다. 여기서 '마(麻)'는 얼굴의 얽은 자국을 뜻하고 '파(婆)'는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데요. 우리말로 풀어보면 마파는 '곰보 할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다소 거칠게 들릴 수 있는 이 이름은 작은 밥집과 한 할머니의 손맛에서 유래됐는데요. 중국 문헌 등에 따르면 마파두부의 시작은 1800년대 중국 청두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한 할머니가 만복교라는 다리 근처에서 작은 밥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그 주변에는 기름을 나르던 인부와 길손들이 자주 오갔다고 합니다.

이들은 두부나 고기, 기름 같은 재료를 직접 가져와 밥집 주인에게 요리를 부탁하곤 했는데요. 그러면 할머니는 손님들이 가져온 재료에 고추, 산초, 장을 더해 맵고 얼얼한 두부요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값비싼 고급 요리는 아니었지만 뜨겁고 자극적인 맛, 부드러운 두부, 기름진 고기가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이 두부요리는 곧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가게라 특별한 간판이 없었던 탓에 사람들은 얼굴에 곰보 자국이 있었던 할머니의 특징을 떠올리며 그 음식을 기억했습니다.

그렇게 이 두부요리는 자연스럽게 '마파의 두부', 즉 마파두부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마파두부는 청두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세기 중·후반부터는 해외로도 소개되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반에서 널리 알려지게 됐죠.

투박하고 조금은 거친 이름이지만 그 유래는 어느 음식의 이름보다 사람 향기가 가득한 마파두부, 오늘 점심은 회사 근처 중국집의 '마파두부밥' 어떠세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4:26: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9</guid>
			
		</item>


		
		<item>
			<title>'9000선' 앞둔 코스피, 금융위기급 변동성에도 투자안보 구멍 숭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8</link>

			<description><![CDATA[선거 이후 정책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 심화라는 새로운 변수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 횟수가 2002년 이후 전체 발동 건수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을 넘어 경제안보 시대에 맞는 투자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들이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심사와 기술 이전 관리 제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투자 개방성과 경제안보를 균형 있게 고려한 제도 개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개방경제 국가일수록 투자 개방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략산업과 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기급 변동성 반복…정치 이벤트 끝나자 경제안보 리스크 부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20회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전체 사이드카 발동 건수(80회)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연간 발동 횟수(26회)에 불과 6회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준으로,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2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매수 사이드카가 11회, 매도 사이드카가 9회 발생하는 등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 심화라는 새로운 변수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킷브레이커 발동도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확대되던 지난 3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같은 달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사이드카가 11차례 발동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의 급등락을 막기 위한 변동성완화장치(VI)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월까지 VI 발동 건수는 이미 5만8786건에 달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1만1000건을 웃도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월평균 발동 건수보다도 약 1.5배 많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주가 상승 과정의 자연스러운 조정이 아니라 정책 기대감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와 AI, 방산 등 주도주 중심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난 반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중동 정세 불안,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이슈는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 특성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의 수급 변화가 시장 전체 변동성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자금이 경제안보와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해 이동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의 변동성이 단순히 기업 실적이나 금리 전망 때문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거에는 경기와 통화정책이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였다면 최근에는 공급망 안정성, 전략기술 확보, 국가 간 기술 경쟁과 같은 경제안보 이슈가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美·EU·日은 투자안보 강화…한국도 경제안보형 투자제도 논의 필요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러한 변화는 주요국 투자제도 개편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EU, 일본은 외국인 투자뿐 아니라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와 기술 이전까지 경제안보 관점에서 관리하는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직접투자(FDI) 제도가 투자 유치와 산업 발전, 고용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국가안보와 핵심기술 보호,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 핵심광물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심사 대상이 확대되고 있고, 투자정책 자체가 산업정책과 기술정책, 공급망 정책 전반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반도체와 AI, 데이터 산업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외투자보안프로그램(Outbound Investment Security Program)을 시행하며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까지 경제안보 관점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중국·홍콩·마카오 등 우려 국가를 대상으로 반도체, 양자기술, AI 분야 투자에 대해 금지 또는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역시 외국인 투자 심사 범위를 확대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국들에게 전략기술 분야 해외투자에 대한 위험 평가체계를 구축하도록 권고했다. 일본도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FEFTA)을 기반으로 전략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 취득 심사 기준을 기존 10%에서 1%로 낮추는 등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경제안보 목적의 독립적인 해외투자 심사 제도가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 외국인투자촉진법, 산업기술보호법,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공급망안정화기본법 등이 각각 운영되고 있지만 투자·기술·공급망 정책을 통합적으로 검토하는 체계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첨단소재, 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에서는 해외 생산기지 이전이나 합작투자, 연구개발 협력 등이 기술 유출과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 자유화 기조를 유지하되 전략기술과 핵심 인프라, 공급망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위험 관리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단순한 경기순환보다 지정학과 경제안보 이슈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제도 역시 과거처럼 자본 유치만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기술 주권, 공급망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투자제도를 단순한 자본 유치 수단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정책 영역으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투자정책이 자본 유치와 기업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가안보와 공급망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보다 투자·기술·공급망 정책을 연계한 중장기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3:0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8</guid>
			
		</item>


		
		<item>
			<title>[영상] 삼바 보다 강렬, 아트 보다 황홀…세계 1등 축구팬덤 '붉은악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7</link>

			<description><![CDATA[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팬덤']

마! 축구 발로 하나? 발로 하긴 해. 여러분, 전 세계인의 축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 오늘은 누가 봐도 축구 이야기하는 사람 같죠? 먼저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을 한번 떠올려볼까요? 브라질 하면 '삼바축구'가 있죠. 이탈리아 하면 '아주리 군단'이 있고요. 네덜란드에는 '오렌지 군단'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국 축구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장면이 있을 겁니다. 경기장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축구팬들이죠. 바로 붉은악마입니다. 자,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국가대표팀 못지않게 한국 축구의 상징이 된 이름, 전 세계가 주목한 응원문화의 아이콘! 붉은악마의 탄생과 그 진기록까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로 전 세계를 점령하겠다" 신화의 주인공을 현실의 포부로]

붉은악마, 이름부터 좀 강렬하잖아요? 근데 사실 처음 시작은 이런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시작은 1995년. 당시 뭐 하이텔, 나우누리 이런 PC통신에서 축구 팬들이 모여갖고 작은 축구동아리 연합을 하나 만들어요. 이름은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이었습니다. 그냥 뭐 국가대표 응원단인데 이름이 좀 거창하죠? 그런데 2년 뒤인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이 응원단은 이름을 붉은악마로 바꿔요. 이 단어를 어디서 갖고 왔냐면요.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4강에 올랐던 적이 있는데요. 이때가 세계 무대에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을 때였어요. 이때 청소년 선수들이 막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니까 외신에서 '붉은악령'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붉은악마가 바로 여기서 이름을 가져온 거죠.

   

근데 이 이름 때문에 좀 웃긴 해프닝도 있어요. 사실 '붉은악마' 딱 단어 자체만 두고 보면 사실 막 좋은 뜻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서양의 기독교 문화권이나 일부 종교인들이 "혹시 사탄을 숭배하는 겁니까?", "국가대표 응원단 이름으로 이게 뭡니까?" 이렇게 항의를 엄청 했대요. 근데 이때 붉은악마 운영진의 태도가 좀 웃깁니다. "아이 뭐 우리는 서양 문화? 그런 거 잘 모르겠고 우리한테 붉은악마는 우리 역사의 영웅입니다." 이러면서 그 '치우천왕'이라고 동아시아 신화 속에 전쟁의 신 같은 존재가 있어요. 약간 도깨비처럼 생긴, 그 얼굴을 떡하니 새겨넣습니다. 한국적이고 신화적인 이미지를 입혀서 종교 논란을 막은 거죠. 그렇게 붉은악마는 상대팀에게는 두려운 존재로, 우리 팀에게는 든든한 수호신 같은 존재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름값 제대로 해냈다" 2002년 세계 4위의 기적]

붉은악마가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폭발하는 계기가 찾아옵니다. 그쵸?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던 그때. 이때 붉은악마가 만들어낸 길거리 응원이 와 진짜 전국민적 신드롬으로 번졌습니다. 진짜 다 그냥 빨간 거 주워 입고 거리로 뛰쳐나간 거예요. 이때 한국전 7경기 동안 거리 응원 인파가 연인원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특히 4강전 독일전. 당시 경찰 추산 기준으로 무려 650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진짜 대한민국 인구의 15%가 넘는 인원이 한날 한시에 이 빨간 티셔츠 입고 뛰쳐나온 거예요. 진짜 막 도시 전체에 이 빨간 물결이 일렁일렁하니까 해외 외신들이 기절초풍을 합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때 외신 기자들이 날린 멘트들이 어땠냐면요.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붉은 바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재앙이 아니라 축제입니다. 놀라운 건 수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음에도 문제 삼을 만한 훌리건 난동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호주 ABC의 방송 보도였고요. "수백만 명이 거리에 모여 광기 어린 함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경기가 끝나자 시민들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질서정연하게 귀가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놀라운 시민의식입니다." 이게 미국 앵커의 말입니다. 그니까 붉은악마가 세상을 놀라게 한 이유는 단순히 응원소리가 커서가 아니었어요. 이때 당시 유럽에서는 훌리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거든요. 근데 거기에 한국이 단결력, 열정, 질서. 이런 걸 보여준 거예요. 해외 입장에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붉은악마는 전 세계가 주목한 스포츠 팬덤의 롤모델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응원 잘하면 축구도 잘한다"? 12번째 선수의 저력]

그런데 이 붉은악마의 힘이 진짜로 축구 결과에도 영향을 줬어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자동 반사되는 응원이 있죠? 아니 이 구호에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의 목소리가 합쳐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대팀 입장에서 어떻겠어요? 겁나 기죽죠. 90분 내내 짝짝대고 있는데. 반대로 우리 팀 선수들은 여기에 더 에너지, 동기부여를 받아서 더 이 악물고 뛰고요. 오죽하면 붉은악마 스스로도 "우리는 응원단이 아니다. 운동장 위 12번째 선수다" 이렇게 말할 정도였죠. 실제로 16강 이탈리아전에서요. 이탈리아 축구가 그 빗장수비라고 수비 잘하기로 유명하잖아요. 근데 이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막 수비 실책을 합니다. 후에 이탈리아 감독이 이렇게 말했죠. "가장 큰 위험은 한국 관중의 열기였습니다." 붉은악마의 이 열기는 그 후로도 이어집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 아 진짜 여기가 독일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천 명의 한국인이 경기장을 꽉 채워서 응원을 해요. 이때 당시는 2대1의 역전승으로 한국 축구가 원정 사상 첫 승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5000만 국민이 공유하는 '오픈 소스 브랜드']

그렇다면 2026년 현재 붉은악마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사실 이 질문은 숫자로만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붉은악마는 뭐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기업도 아니고 누군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폐쇄적인 팬클럽도 아니거든요. 월드컵 시즌이 되면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옷을 입은 5000만 국민 누구나 자동적으로 붉은악마의 회원이 됩니다. 'Be the Reds!(붉은악마가 되자)'라는 이 슬로건처럼 붉은악마는 전 국민이 공유하는 '오픈소스 브랜드'인 거죠.

   

수만 명이 자발적으로 같은 색의 옷을 입고 같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 전체를 하나의 응원석으로 바꾸는 일. 그 어떤 기업도 돈만으로는 이런 장면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순수한 마음, 뜨겁지만 질서를 잃지 않는 태도, 그리고 위기의 순간 선수들에게 다시 뛸 힘을 주는 결속력. 이 모든 것이 모여 붉은악마라는 독보적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거리가 붉게 물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보여준 붉은악마의 그 압도적인 에너지가 다시 살아난다면 이번 월드컵도 한번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들 축구 보세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4 Jun 2026 10:55: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7</guid>
			
		</item>


		
		<item>
			<title>무너진 서민갑부의 꿈…&quot;손님 없고 인건비 늘고 불량알바 판치고&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8</link>

			<description><![CDATA['풀뿌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극심한 내수침체와 골목상권 위기로 매출은 줄어든 반면 비용 압박은 임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영업자의 등골을 빼먹는 악덕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도 판을 치고 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몸과 마음은 닳아 가는데 정작 손에 쥐는 것은 없는 최악의 보릿고개"라는 반응이 나온다.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대책만 내놓는 정치권과 지자체를 향한 한탄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숙박·음식점 2곳 중 1곳은 3년 이내 폐업…현장 반응은 "소상공인 최대 고충은 사람 문제"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이었다. 2019년 92만2159명에서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86만7292명까지 줄었으나 2023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24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폐업은 내수 밀접 업종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소매업 폐업자 수는 29만9642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전부 골목상권을 생계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소상공인 업종이다.


   
      
      ▲  극심한 내수침체와 골목상권 위기로 매출은 줄어든 반면 비용 압박이 커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인근 한 상점에 붙어 있는 임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폐업까지의 과정은 더욱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 경험이 있는 전국 소상공인 820곳 중 영업기간이 '1년 이상 3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이 34.3%에 달했다. 10곳 중 3곳이 3년 이내에 폐업했다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골목상권에 기대 생계를 유지하는 숙박·음식업의 평균 영업기간은 유독 짧았다. 3년 이내에 폐업했다는 비중이 50.7%에 달했다.


소상공인의 폐업 이유(복수응답) 중엔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86.7%)'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또 소상공인을 폐업으로 내 몬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론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반면 선거철 단골 공약인 '임대료 등 고정비용 상승'은 44.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의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통계 결과와 달리 '사람 문제'와 관련된 인건비 부담, 알바 피해 등의 고충을 언급하는 소상공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우선 인건비의 경우 내수 침체, 원재료값 상승 등의 경우 피해가 서서히 누적되는 구조라 체감 피해가 덜 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여력이라도 있지만 인건비는 곧장 지출해야 하는데다 고정 비용의 성격까지 띄고 있어 체감 피해가 크다는 반응이 많았다.


   
      ▲ 실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인건비 부담과 불량 알바 피해 등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영동시장 상권. ⓒ르데스크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영동시장 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강석현 씨(44·남·가명)는 "재작년에 5년 넘게 운영하던 호프집 문을 닫고 1년 정도 쉰 후에 올해 초 다시 창업을 했다"며 "호프집 폐업의 결정적 이유가 인건비 때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1인 운영 형태로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이 줄거나 재료값이 오르면 가격 올리거나 양을 줄이는 식으로 대처가 되는데 인건비는 어떻게 대처할 방안이 없다"며 "대부분 창업 준비시기에 최소 인력을 정해 놓고 인테리어나 운영 방식 등을 고민하기 때문에 알바를 줄이거나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자영업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소상공인 인건비 지출의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법정 최저임금은 수년 째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6490원에 불과했던 최저시급은 이듬해 1060원 오른 7530원에 달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해 2025년엔 최초로 1만원(1만30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1만320원으로 또 한 번 상승했다. 얼마 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첫 회의를 가졌는데 경제계 안팎에선 반도체 기업의 고액성과급 이슈와 맞물려 올해도 큰 폭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하는 도중 사라지고 다음날 시급 요구" "손님 거부로 해고했더니 악플 테러"

이미 고용한 인력의 일탈 행위도 소상공인들의 시름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이른바 '불량 알바'로 불리는 이들의 행태는 상식 수준을 크게 넘어섰지만 소상공인들은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한 채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대표적인 '불량 알바'의 상식 밖 행태로는 ▲상습적인 지각 또는 무단결근 ▲당일 혹은 근무 중 퇴사 통보 ▲손님 거부 등의 불성실 근무 ▲영업 악화로 인한 해고 이후 악플 테러 등이 있다. 실제로 과거 알바천국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6.2%는 급하게 바로 출근한 알바를 쓴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알바생이 갑자기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74.4%, 복수응답)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 이른바 '불량 알바'로 불리는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의 일탈 행위가 상식 수준을 넘어섰지만 소상공인들은 법적·제도적 방어벽이 없어 사실상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서초구 서초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진용 씨(남·48·가명)는 "정말 장사하면서 별에 별 사람을 다 봤다"며 "상습 지각이나 무단결근은 예삿일이고 심지어 출근 당일에 정해진 근무시간 중 절반만 일하고 도중에 사라졌고 그 다음달 일한 시급 보내라는 통보를 받은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업 종료 시간이 남았는데도 자신의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단 이유로 손님을 거부하는 알바도 있었다며 "마땅히 먹고살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정말 이상한 알바 한 명 들어오면 온갖 생각이 다 든다"고 덧붙였다.

마포구 공덕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수정 씨(36·여·가명)는 "예전에 저녁 알바 한 명 잘 못 뽑았다가 정말 호되게 당한 적 있다"며 "그 알바 뽑고 나서 그 시간대 매출이 기존 보다 많이 떨어져 이상해서 CCTV를 돌려 보니 퇴근 시간 한 시간 정도 전부터 손님들을 그냥 내보내고 청소만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CTV 화면을 보여주고 결국 합의 하에 알바를 그만뒀는데 그 때부터 배달 플랫폼 같은 곳에 악성 리뷰가 많이 달렸다"며 "나중에 다른 알바들에게 확인해보니 범인은 해고된 그 알바였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 못한 채 앙심을 품고 해코지를 한 것 이었다"고 부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의 고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소상공인 현실과 동 떨어져 있는 최저임금의 업종 별 혹은 규모별 차등 적용, 공공 중심의 아르바이트 인력풀 구성 등이 실효성과 현실성을 갖춘 대안으로 언급됐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주위에도 무책임한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며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에게 '사람 문제'는 매출보다 더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요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한 것에 비해 일부 근로자의 책임 의식 결여나 악의적인 일탈 행위를 방어할 수 있는 자영업자 보호 대책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며 "인력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 아르바이트 인력풀 확보 등의 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무인 결제 및 자동화 시스템 등의 기술적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3 Jun 2026 15:01: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8</guid>
			
		</item>


		
		<item>
			<title>제2의 봉준호·박찬욱 등장 절실한데…사막 보다 척박한 K-무비 등용문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4</link>

			<description><![CDATA[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K-무비'의 뿌리 격인 독립·예술 영화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목적으로 '문화가 있는 날'을 확대·운영하고 영화 할인 쿠폰까지 배포하고 있지만 그 여파가 독립·예술 영화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극장 자체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극장이 없으니 관객이 없고, 관객이 없으니 극장이 생기지 않는 악순환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약 261만 명으로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SNS를 통해 독립·예술 영화들이 입소문 탄 덕분이다. 이처럼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정작 이들을 수용할 인프라는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다. 전국 독립·예술 영화 전용 상영관은 70곳 안팎에 불과하다. 

오랜 기간 독립·예술 영화의 명맥을 이어오던 유명 극장들조차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진 결과다. 지방의 상황은 특히 처참하다. 지방의 독립·예술 영화 전용 상영관들은 이미 대부분 폐관했거나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박채은 독립미디어연구소 공동대표는 "관객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영화가 만날 조건 자체가 어려운 구조이다"고 지적했다.


   
      ▲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독립예술영화관 라이카시네마에 걸린 박찬욱 감독 기획전 포스터. ⓒ르데스크
      
   

독립·예술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들은 지금의 현실을 두고 하나 같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라이카 독립영화관 앞에서 만난 직장인 김혜영(가명·여) 씨는 "얼마 전부터 독립·예술 영화에 관심이 생겼지만 평일 퇴근 후에나 주말에 상영하는 곳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며 "큰 맘 먹고 연차를 쓰지 않으면 관람 자체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독립·예술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러한 인프라 부족 현상의 이면에는 정부의 문화 진흥 정책이 대기업 멀티플렉스와 상업영화 위주로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6000원 영화 할인 쿠폰이나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유통 구조와 대중적인 상업영화 소비 패턴에 맞춰 설계됐다는 주장이다. 독립영화관은 보편적 복지 정책의 온기를 전혀 체감할 형편조차 되지 못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정부의 지원금 집행 실태는 독립·예술 영화계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예술영화 지원 관련 예산은 최근 3년 연속으로 삭감되며 3년 전 대비 30% 가까이 축소됐다. 심지어 몇 년 전에는 한국 독립영화의 산실이자 대표적인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안은 전액 삭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관련 예산안은 다시 복원됐지만 폐지·복원 자체 만으로도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립·예술 영화관들은 관객이 늘어도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입장료 안내판. ⓒ르데스크
      
   

다수의 전문가들은 독립·예술 영화계의 인프라 부족이 종국엔 한국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전 세계적가 열광하는 'K-무비' 주역들이 전부 독립·예술 영화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독립·예술 영화가 한국 영화 산업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해 해왔다는 설명이다. 영화배우 양지운(24·남) 씨는 "독립·예술 영화관이나 지역의 작은 극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정교한 정책이 절실하다"며 "유럽의 경우 예술인과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에 대한 체계적인 쿼터제와 직접 보조금 제도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독립·예술 영화 관계자는 "독립·예술 영화는 단순한 저예산 영화가 아니라 상업 자본의 논리로부터 독립돼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감행하는 공간이다"며 "봉준호, 박찬욱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거장들의 출발점도 모두 독립·예술 영화였다"고 강조했다. "독립영화 생태계가 무너지면 다음 세대의 창작자를 길러낼 토양이 통째로 사라져 결국 전체 영화 산업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부연했다.박선혜 동서울대학교 연기과 교수 역시 "독립·예술 영화는 신인 감독과 배우들이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며 "창작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상영과 유통의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독립영화가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9:40: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4</guid>
			
		</item>


		
		<item>
			<title>&quot;게장·제육 메뉴가 7000원?&quot; K-직장인들 가성비 맛집 '지하철 구내식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5</link>

			<description><![CDATA[
   

점심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지하철역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그 인기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플랫폼 '릴스'에 업로드 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중 지하철 구내식당과 관련된 콘텐츠가 무려 59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식당을 꼭 가보고 싶다" "우리 회사 근처 맛집" 등의 내용이 달렸다.

"금요일에 고구마닭갈비 나온대"…20·30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 '지하철역 구내식당'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점심 물가 상승을 일컫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간편결제 플랫폼 'NHN페이코'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 지출액은 9500원이다. 평균 지출이 6000원이던 8년 전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상권의 경우 평균 점심값은 1만1583원에 달했다.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하철역 내부 구내식당이 가성비 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역 구내식당 입구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식권을 구매 중인 직장인들. ©르데스크
      
   

점심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런치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면서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 구내식당'이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2일 오후 12시 30분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구내식당은 이미 만석이었다. 오후 1시까지 운영되고 있있지만 준비된 밥과 반찬이 전부 떨어져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알마늘제육볶음, 청국장찌개, 백미밥, 맛살야채볶음, 상추쌈·쌈장, 깍두기, 샐러드, 숭늉 등이었다. 일반 식당에 비해 부족함 없는 메뉴였지만 가격은 8000원에 불과했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만족스럽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직장인 김세이 씨(25·여)는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회사 동료와 함께 식당을 찾았다"며 "식당 입구에 1주일 치 메뉴가 적힌 메뉴판이 있어 맛있는 게 나올 때는 서둘러 오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지서연 씨(30·여)는 "한남동 밥값이 워낙에 비싸다 보니 1주일에 3회 정도는 방문하는 것 같다"며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고민 없이 이곳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 3번 출구 인근에도 비슷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한강진역 구내식당 업체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메뉴 구성이나 가격 모두 동일했다. 이곳 역시 점심시간만 되면 수많은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직장인 맹자영(30·여) 씨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비슷하다 보니 회사 인근 식당에서 식사해도 대기시간이 있다"며 "지하철역 구내식당은 대기 시간이 적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게 된다"고 말했다.


   
      ▲ 한강진역 구내식당 점심 메뉴들. ©르데스크
      
   


   KTX 정차역(종점)인 청량리역 4층에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는 구내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식당의 메뉴 가격은 다른 구내식당에 비해 더욱 저렴한 7000원이다. 그렇다고 메뉴가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르데스크가 찾았을 때는 제육볶음과 양념게장, 나물, 계란프라이 등이 제공됐다. 20여 년간 청량리역 구내식당을 운영해왔다는 박순자 씨(68·여·가명)는 "역 주변 마트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외부인들이 주로 찾아 온다"며 "요즘에는 물가가 오르다 보니 더욱 손님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가격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내식당의 인기는 직장인들이 느끼는 점심값 부담의 척도로 봐도 무방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 끼 식사 가격이 오르다 보니 매일 밖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되도록 저렴하면서 풍부한 메뉴가 제공되는 식당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는 지자체·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이 늘어난다면 팍팍한 살림에 허덕이는 직장인들의 부담도 조금은 줄어들지 싶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9:39: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5</guid>
			
		</item>


		
		<item>
			<title>&quot;중국어 안 되면 손님 뺏겨요&quot;…광장시장 이불골목의 이색 생존 경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3</link>

			<description><![CDATA[

"중국어 가능합니다", "라인 생방송도 가능합니다."

광장시장 이불 골목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대만·중국 관광객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상인들은 중국어 응대부터 라이브커머스, 해외 직배송 서비스까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며 외국인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K-이불 열풍이 확산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 전략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광장시장 이불 골목은 지난해부터 대만과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한국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불을 진공포장해 여행용 캐리어에 넣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한국 여행 필수 쇼핑 코스로 소개됐고,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식품이나 기념품보다 이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광장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이불 골목의 주요 소비층은 사실상 대만과 중국 관광객들이다. 실제 기자가 2일 광장시장을 방문한 결과 시장 곳곳에서는 여러 채의 이불을 구매한 뒤 국제 배송 상담을 받거나 진공포장을 요청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광장시장 내 이불 골목은 여전히 외국인 방문객들로 붐비며 방문객을 위한 상가들의 홍보 방식이 다양해졌다. 사진은 이불 골목의 한 상가의 중국어로 번역된 제품 홍보물.ⓒ르데스크
      
   



직물 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진(50·남) 씨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불 매장들은 보통 5만원 안팎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들이다"며 "국내 소비자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격 대비 품질을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상인들의 판매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상품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외국인 소비자의 구매 성향과 이용 환경에 맞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일부 매장은 중국어와 대만어가 가능한 직원을 상시 배치하고 있었으며 제품별 중국어 설명문과 가격표를 별도로 준비해 놓고 있었다. 매장 입구에는 '중국어 가능합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위챗과 라인 계정 QR코드를 비치해 방문 전후에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이불 골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상인들은 대만에서 이용자가 많은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활용해 실시간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매장 내부를 직접 보여주며 제품을 소개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한 이불 매장의 중국인 직원은 "대만에서는 라인을 활용한 라이브 판매가 활성화돼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이 방송을 보고 한국 여행 전 미리 구매하거나 방문 후 추가 주문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고객 응대 역량이 매출을 좌우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오랫동안 이불 골목에서 가게를 운영해 온 상인들은 "외국인 소비자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손님을 경쟁 가게에 빼앗기기 쉽다"고 입을 모았다.


   
      ▲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상인들의 마케팅 방식이 가지각색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이불 골목 상가의 판촉물로 라인 라이브 커머스, 위챗 등 외국인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내용.ⓒ르데스크
      
   

이날 시장에서는 이불을 여러 채 구매한 뒤 국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스마트폰 거치대를 세워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매장과 제품을 소개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구매 문의를 남기기도 했다.

광장시장에서 만난 대만인 컬리(27·여) 씨는 "SNS에서 추천을 보고 방문했다"며 "중국어 설명이 가능해 제품을 비교하고 선택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버네사 왕(25·여) 씨 역시 "요즘은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 무거운 이불을 들고 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마케팅 전략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일부 매장은 해외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고 일부는 체험형 매장을 조성하거나 중국·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별도로 진열하고 있었다. 또 다른 매장들은 중국권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거나 SNS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며 온라인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이불 골목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통시장이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통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을 핵심 고객층으로 받아들이며 서비스와 판매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광장시장 이불 골목 사례가 전통시장 글로벌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단순한 일시적 특수가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광장시장 이불 골목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스스로 해외 소비자들의 특성을 연구하고 판매 방식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사례다"며 "앞으로 전통시장 역시 내국인 중심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다국어 서비스 지원과 외국인 응대 교육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국과 대만 관광객들은 한국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9:04: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3</guid>
			
		</item>


		
		<item>
			<title>[단독] 천장 무너졌는데 출입·청소 허용…롯데百 사고 대응 부실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0</link>

			<description><![CDATA[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천장 붕괴 사고를 둘러싸고 백화점 측의 안전 대응과 사후 수습 과정 전반에 대한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 당시 즉각적인 대피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이어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기 전 입점 점주들의 현장 출입과 청소 작업을 허용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영업정지 처분과 향후 운영 계획 등 주요 사안을 점주들에게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화점 측의 소통 방식 역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경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일부 구역에서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고객과 직원 등 약 15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냉각수 배관 누수로 인해 압력 변화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배관 연결 부위가 탈락하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센텀시티점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의 대응은 대형 유통시설의 재난 대응 수준에 걸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이던 점주들에 따르면 천장이 붕괴되고 대량의 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약 30분 동안 별도의 대피 안내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고객과 점주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현장을 벗어나야 했으며 상층부 영화관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영화 상영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하 1층 점주 A씨는 "천장이 무너지고 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백화점 측의 공식 안내가 없어 고객과 점주 모두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형 유통시설에서 재난 대응이 이렇게 미흡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천장 붕괴 사고 직후 안내방송을 송출하지 않은 데 이어 최종 정밀 안전진단이 끝나기도 전에 입점 점주들을 청소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천장 붕괴 사고 당시 지하 1층 식품관 현장. ⓒ르데스크
   
   

   


   논란은 사고 직후보다 사고 다음 날 더욱 커졌다. 지하 1층 점주들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측은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최종 안전점검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주들의 현장 출입을 허용했다. 특히 누수 피해가 집중된 지하 1층 일부 구역에서는 점주들이 직접 물청소와 정리 작업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점주 A씨는 "사고 당일 저녁 백화점 측으로부터 사원증을 지참하면 현장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다음 날 상당수 점주들이 매장 정리와 청소를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점 점주 대부분이 50대 이상 여성들인데 안전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없이 현장 정리를 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고 작업에 참여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추가 붕괴나 전기 설비 이상 등 2차 사고 위험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점주들의 현장 출입을 허용한 것은 심각한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건축물 사고 발생 시에는 구조 안전성 확인과 위험 요소 제거가 완료될 때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그러한 절차가 충분히 지켜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후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소통 부재 역시 점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점주들에 따르면 백화점 관리자들은 사고 이후 '임시 휴점' 사실만 문자메시지로 전달했을 뿐 구체적인 안전점검 진행 상황이나 행정조치 결과, 향후 영업 재개 일정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특히 관할 지자체의 영업정지 처분 사실조차 백화점 공식 안내가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점주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자신들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 붕괴 사고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의 점주들은 정확한 사고 수습 상황과 행정처분 결과를 공유받지 못한 것은 물론, 생계가 걸린 보상안 논의 과정에서도 철저히 배제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천장 붕괴 사고 이후 롯데백화점 측이 지하 1층 점주 A씨에게 보낸 안내 문자. ⓒ르데스크
   
   

   


   현재 점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생계 문제다. 영업이 중단되면서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보상 방안이나 지원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점주들은 단순한 휴점 기간의 매출 손실을 넘어 향후 고객 이탈에 따른 장기적인 피해까지 우려하고 있다.


지하 1층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 B씨는 "영업이 재개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가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의 영업 손실뿐 아니라 향후 매출 감소에 대해서도 본사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시설물 사고가 아닌 안전관리 체계와 위기 대응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점주들의 현장 출입을 허용한 것은 추가 사고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사고 발생 다음 날이라고 하더라도 구조물 안전성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도 사고를 유발한 시설 관리 부실과 이후 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대응 미흡은 별개의 문제다"며 "특히 대형 유통시설의 재난 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롯데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전면적인 시설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또한 "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 체계를 전면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미루기만 할 뿐 끝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6:22: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0</guid>
			
		</item>


		
		<item>
			<title>같은 XS인데 7cm 더 작다…해외 초슬림 브랜드 열풍의 그림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2</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극도로 슬림한 실루엣과 초소형 사이즈를 앞세운 의류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청소년과 젊은 층 사이에서 왜곡된 신체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마른 체형이 이상적인 몸매로 반복 노출되고, 이를 기준으로 제작된 의류가 유행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내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보다 '옷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기준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패션 트렌드를 넘어 성장기 청소년들의 자존감 형성과 신체 이미지, 건강한 체형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나치게 작아진 의류 사이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프리사이즈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입을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다", "예전과 같은 사이즈를 샀는데 점점 안 맞는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결국 내 몸을 탓하게 된다", "옷이 작아진 건데 내가 살쪘다고 생각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의류 규격에 대한 불편을 넘어 특정 체형을 정상으로 규정하는 소비 환경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해외 패션 브랜드들의 제품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브랜드는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사이즈 구성보다는 마른 체형을 기준으로 한 슬림핏 디자인과 제한적인 사이즈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특정 체형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제시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미국 SPA 브랜드 브랜디멜빌(Brandy Melville)이 지목된다. 브랜디멜빌은 전 세계적으로 '원 사이즈(One Size)' 정책을 유지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제품이 국내 기준 XS~S(44~55) 수준에 맞춰 제작되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다양성을 외면한 사이즈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 등 K팝 스타들의 착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최근 다양한 체형을 고려하기보다 특정 체형에 맞춘 사이즈 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단일 사이즈 정책으로 유명한 미국 SPA 브랜디멜빌에서 판매하고 있는 숏팬츠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SNS에서는 브랜디멜빌 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공유하거나 특정 체형만이 해당 브랜드의 옷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옷을 입을 수 있는 체형 자체가 일종의 목표나 기준처럼 소비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탈리아 브랜드 섭듀드(Subdued)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섭듀드는 XS~M 사이즈 중심의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롭티, 핫팬츠, 로우라이즈 데님 등 신체 라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디자인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옷이 손바닥만 한 크기로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체감 사이즈가 예상보다 훨씬 작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옷이 작은 이유보다 '내가 이 옷을 입을 수 있는 몸인가'에 맞춰지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특정 체형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내면화하는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르데스크가 일부 제품의 실제 사이즈를 비교한 결과 차이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브랜디멜빌에서 판매 중인 상의의 경우 어깨너비 28cm, 총장 42cm로 측정됐다. 반면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판매 중인 유사 스타일의 티셔츠는 XS 기준 어깨너비 34.4cm, 총장 51cm였으며 S 사이즈는 어깨너비 36cm, 총장 52.7cm로 나타났다. 브랜디멜빌 제품과 비교하면 어깨너비는 평균 7cm 이상, 총장은 약 10cm 정도 더 긴 셈이다.

하의 제품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 섭듀드에서 판매 중인 피트니스용 핫팬츠 XS 사이즈의 밑위 길이는 21cm로 측정됐다. 이는 무신사에서 판매 중인 유사 제품의 24인치 사이즈 밑위 길이(25cm)보다 약 4cm 짧은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는 작은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착용 시에는 신체 노출 정도와 착용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 섭듀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 매장 피팅룸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옷을 입어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옷이 너무 작다",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문제는 옷의 규격 자체보다 자신의 체형을 먼저 문제 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초등·중학생 등이 직접 옷을 입어보며 구매를 고민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대학원생 김예린 씨(28·여)는 "평소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옷을 선호하는데 해당 브랜드 제품이 내가 추구하는 미적 취향과 잘 맞는다"며 "이런 옷들은 핏이 중요하다 보니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원하는 실루엣이 나오지 않아 자연스럽게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마름의 기준처럼 활용되는 이른바 '키빼몸(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이 120에 근접한 기자가 일부 제품을 직접 착용해본 결과 상당수 제품은 정상적인 핏이 구현되지 않거나 움직임이 제한될 정도로 타이트했다. 일부 제품은 착용은 가능했지만 신체 라인이 과도하게 부각돼 일상복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자가 자신의 신체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다양한 체형에 맞는 옷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특정 실루엣을 구현하기 위해 체형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외부 평가와 사회적 기준에 민감한 시기에 특정 체형만이 아름답고 패셔너블하다는 메시지가 반복될 경우 건강하지 않은 체중 감량이나 왜곡된 신체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슬림핏 중심 디자인과 작은 사이즈 기준이 강화되고 있으며 SNS를 통해 특정 체형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이 결합되면서 소비자들이 '옷에 몸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은 외부 기준을 자신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패션 산업과 이미지 중심 소비 환경이 결합된 현재 구조는 자존감 형성과 건강한 신체 인식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패션업계 역시 특정 체형만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제시하기보다 다양한 체형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5:05: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2</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손등 도장? 이젠 촌스럽지&quot; 이색 투표 인증샷 화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1</link>

			<description><![CDATA[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다채로운 '투표 인증샷'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등장해온 투표 인증 문화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한층 다양해진 양상인데요. 과거에는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유권자들이 미리 준비한 인증 용지에 도장을 찍은 뒤 사진으로 남겨 SNS에 공유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때 미리 준비하는 인증 용지에 자신의 개성을 담는 것이 특징인데요. 직접 만든 투표 인증 용지부터 아이돌 포토카드, 스포츠팀 로고, 캐릭터나 연예인 사진까지 다양합니다. 자신만의 투표 경험을 개성 있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 인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과거의 인증샷이 특정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투표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를 즐기고 공유하는 일상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서 사전투표 기간에도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후 SNS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투표 참여를 인증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연예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는데요.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에 도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알렸습니다. 브랜드와 단체들도 움직였습니다. 울산 HD FC는 마스코트 캐릭터 '미타'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를 무료로 배포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마케팅 채널 맥소노미는 "손등이 아닌 인증샷 용지에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투표 인증 용지를 사전에 배포해 선거 독려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투표 인증샷을 찍을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투표소 밖에서 안내 표지판 등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투표소 내부에서 인증사진을 찍거나 투표용지를 찍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3:18: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91</guid>
			
		</item>


		
		<item>
			<title>SNS가 바꾼 서울 야경의 세대교체…남산 독주 끝내는 '숨은 전망 명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8</link>

			<description><![CDATA[
   


과거 서울 야경 명소라고 하면 남산타워나 북악스카이웨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처럼 이미 널리 알려진 관광지가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언덕형 전망 명소들이 빠르게 주목받으면서 서울 야경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야경만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카페와 음식점, 전시공간, 산책로까지 함께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NS가 만든 새로운 야경 명소…용왕산 스카이워크에 몰리는 방문객들



   
      
      ▲ 지난 4월 개장한 용왕산 스카이워크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야경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은 용왕산 스카이워크 주변에 위치한 용왕산 달빛거리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서울 서부권의 대표적인 신흥 야경 명소로 떠오른 곳은 양천구 용왕산 스카이워크다. 지난 4월 개장한 이후 입소문과 SNS 확산 효과가 맞물리면서 주말 저녁이면 전망대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인근 주민들의 산책 공간에 가까웠던 용왕산이 이제는 외부 관광객까지 찾는 새로운 야경 명소로 변모했다.

용왕산 스카이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 서북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다. 전망대에서는 북한산과 한강, 성산대교, 하늘공원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를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 지면에서 최대 10m 높이에 설치된 보행로를 걸으면 마치 숲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해 질 무렵이 되면 전망대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방문객들은 노을이 물드는 시간부터 도심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순간까지 머물며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거나 사진 촬영을 즐기고 있었다. SNS에는 전망대에서 촬영한 야경 사진과 인증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며 또 다른 방문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 역시 전망대 개장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주민들은 "예전에는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정도가 산책 코스였다면 지금은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공사 당시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 용왕산 스카이워크 관련된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직장인 이주은 씨(33)는 "애인이 근처에 살아 SNS에서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여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노을이나 야경을 보기 위해 북악스카이웨이를 자주 찾았는데 접근성을 고려하면 용왕산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용왕산 스카이워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다. 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인 이곳은 원래 주거지역 중심 상권이었다. 그러나 전망대 개장 이후 외부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주변 카페와 음식점을 찾는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SNS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용왕산스카이워크' 게시물은 개장 두 달 만에 500건 이상 등록됐다. 특히 함께 검색되는 '#염창역맛집', '#염창역카페' 게시물 역시 수천~수만 건에 달하며 야경 명소 방문이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야경 보러 갔다가 하루를 보내는 동네'…부암동과 남산으로 확장되는 야경 소비



   
      
      ▲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위치한 부암동이 최근 숨겨진 서울 야경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부암동 내에서 인기 있는 카페 거리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SNS를 통해 주목받는 야경 명소는 용왕산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종로구 부암동 역시 '조용한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부암동을 대표하는 장소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다. 언덕 정상에 오르면 남산과 서울 도심의 불빛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번화한 관광지와 달리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SNS에서는 '서울 감성 산책', '혼자 걷기 좋은 동네', '조용한 힐링 장소'와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부암동은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대표적인 힐링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부암동의 경쟁력은 야경 자체보다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뿐 아니라 석파정미술관, 환기미술관, 독립서점, 갤러리, 개성 있는 카페들이 밀집해 있어 방문객들은 야경 감상 이후에도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실제로 반나절 이상 머무르며 전시와 식사, 산책을 함께 즐기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 윤동주 시인 언덕과 관련된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스타그램에서는 '#부암동' 게시물이 21만 건을 넘어섰고 '#부암동맛집', '#부암동카페' 게시물도 각각 수만 건에 달하고 있다. 상당수 게시물이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내려다본 야경과 골목 풍경, 감성 카페 등을 담고 있다는 점은 야경 관광이 지역 전체 소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장인 이희주 씨(31)는 "전시를 보기 위해 부암동을 찾았다가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들르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풍경도 좋지만 동네 전체가 주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서울 야경 관광의 대표주자인 남산타워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남산타워는 여전히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망 명소지만 최근에는 단순 전망 시설을 넘어 주변 관광지와 상권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남산타워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남산타워를 찾은 관광객 상당수는 전망대를 둘러본 뒤 명동과 충무로, 시청, 경복궁 등 인근 관광지로 이동한다. 남산순환버스와 케이블카를 통해 주요 관광지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남산타워는 야경 감상뿐 아니라 쇼핑과 식사, 역사·문화 관광을 연결하는 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온 관광객 요한 씨(35)는 "서울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남산타워를 방문했다"며 "한강과 도심, 랜드마크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지리를 잘 몰라 어디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도시 규모를 체감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관광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도시 소비 패턴의 변화로도 해석하고 있다. SNS를 통해 알려진 야경 명소가 주변 상권과 문화 공간을 함께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하면서 기존 관광 중심지에 집중됐던 수요가 새로운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서울의 야경은 더 이상 특정 전망대만의 자산이 아니라, 숨은 동네와 지역 상권을 재발견하게 만드는 새로운 도시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2 Jun 2026 12:0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8</guid>
			
		</item>


		
		<item>
			<title>결정사급 공신력, 저렴한 가격…행사·캠페인 흥행 보증수표 '맞선 주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청년층을 겨냥한 이성 만남 행사를 활용한 각종 캠페인이나 마케팅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 공공기관, 종교단체, 자영업자 등 행사 주최나 행사 목적이 다름에도 '같은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행사의 최종 목적이 '활발한 참여'를 전재로 삼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성 간 만남'이라는 수단 자체가 그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만난 대다수의 청년들도 '믿을만한 주선자'의 이성 만남 기획이나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공공기관에 종교단체까지…믿을 만한 주선자들이 직접 기획한 '청춘만남 행사' 인기

이달 중순 열리는 '상봉 야장 시그널'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진행하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다. 중랑구 상봉 먹자골목 일대서 서울 및 경기도에 거주 중인 미혼 직장인 남녀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골목상권 부흥 목적으로 기획됐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 이달 중순 상주시에서는 '데이트온 2026 상주'가 개최된다. 상주시가 관광지 홍보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다. 이들 행사는 서로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뜨거운 호응과 활발한 참여를 필요로 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청춘남녀 만남'의 마케팅 효과는 이미 다른 행사를 통해 입증됐다. 2022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 포교를 목적으로 실시 중인 특별한 만남 프로그램 '나는 절로'는 매 회 수많은 참가자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총 14회 행사를 개최한 결과, 최고 경쟁률은 109대1을 기록했다. 커플 성사 사례와 기존 참가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경쟁률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당초 목적인 불교 포교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주행 데이터에 따르면 '나는 절로'가 시작된 이후 사찰 방문율은 3년 연속 증가해 약 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교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크게 낮아져 최근 불교 문화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기획·운영한 마인드디자인에 따르면 방문객 중 20·30 비율은 무려 73.4%에 달했따. 관람객의 47.5%는 '무종교'였다. 또 조계종 출가자수는 2022년 61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25년 99명으로 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 청춘 남녀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조계종의 '나는 절로'의 인기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사진은 화계사에서 진행된 참가자 활동 모습.[사진=대한불고조계종사회복지재단]
   
   

"결정사 보다 공신력 있는데 가격은 더 저렴"…MZ 취향 맞춤형 '맞선 행사' 전망 밝아

광고·마케팅 업계 등에 따르면 앞으로 '이성 간 만남'을 앞세운 각종 마케팅·홍보 활동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검증된 사람'을 만나려는 최근 청년세대의 트렌드와 맞물려 있는데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까지 감안한 '가성비 결정사(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요구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과거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국내 결혼상담소는 1974개소에 달했다. 5년 전(1610개소) 대비 22.6%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례로 업계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매출액은 2020년 281억원에서 2024년 454억원으로 60% 가량 증가했다.

'결정사'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요즘 청년세대는 결정사에 대해 시간을 아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검증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가연결혼정보가 지난 1월 발표한 '2026 연애·결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정사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그 이유로는 △결혼에 의향이 있는 사람들과의 진지한 만남 가능(29.5%) △원하는 기준에 맞춘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26.6%) △이성과의 만남 기회를 넓힐 수 있다(16.8%) 등의 순이었다. 

르데스크가 만난 청년들의 반응도 통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리랜서 이서담(36·여) 씨는 "요즘 나이가 들수록 이성과의 만남이 힘들어 만남 주선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흔쾌히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원준(29·남) 씨는 "다니는 회사 성격 자체가 남성 직원이 많은 직군이다 보니 이성을 만나기가 힘든 환경인데 주선자가 믿을 만 하다면 주저 없이 만남 행사에 참여할 것 같다"며 "주변을 봐도 요즘은 차차 알아가면서 시간 낭비를 하는 것보다 일단 검증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청년세대는 시간을 아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검증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등으로 청춘남녀 만남 행사에 대한 인식을 보인다. 사진은 2025년 '설렘 in 한강' 행사 진행 사진.[사진=서울시]
   
   

직장인 이미주(34·여) 씨는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고민은 해볼 것 같다"며 "상대방의 신상 증명을 대신 해주는데 결정사 보다 가격도 저렴하니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귀띔했다. 직장인 이석준(30·남·가명) 씨는 "에전에 '나는 절로'를 참가하려고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높아 떨어졌다"며 "그런 기회는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에 신청 기회가 오면 또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요즘 청년들은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는 높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불확실한 만남을 이어가는 데에는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서 '검증된 주선자의 만남 주선'은 앞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기획사 세모파이 이명길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남녀 미팅 행사는 처음에는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효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공공기관 등이 진행하는 청춘남녀 행사 대부분 해가 지날수록 호응·참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청년 세대는 연애와 결혼을 시간과 돈 등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또 다른 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패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과거에 비해 사전 검증 작업을 더욱 철저하게 거치는데 공신력 있는 주선자가 이러한 수고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관련 행사 또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요즘 청년세대의 시간과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합리적인 소비 행태가 사람을 만나 유대관계를 맺는 행위로까지 이어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7:55: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4</guid>
			
		</item>


		
		<item>
			<title>치우겠다더니 그대로…공유 이동장치 '무법주차'에 시민안전 위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6</link>

			<description><![CDATA[
   공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의 무분별한 주정차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유 이동장치 업체들이 관리·감독과 행정 대응 강화를 잇달아 약속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방치 행위가 여전히 반복되며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즉시 견인 제도와 신고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단속 대상이 제한적이고 실제 수거도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유 이동장치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용 편의성 확대에 비해 관리 체계는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르데스크가 1일 서울 신사역, 논현역, 망원역 일대를 직접 점검한 결과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돼 있음에도 상당수 공유 이동장치가 신호등 주변과 횡단보도 진입로, 버스정류장 인근 등 즉시 견인 대상 구역에 무단 방치돼 있었다. 일부 기기는 보도 한가운데 세워져 있었고, 횡단보도 진입부를 가로막거나 점자블록 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신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만난 직장인 서진만 씨(34)는 "아이와 함께 걷다가 보도 중앙에 세워진 공유 자전거에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며 "전용 주차구역이 있는데도 왜 이런 곳에 방치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인근 자전거도로 한가운데에 공유 전기자전거가 무단 방치돼 있다.ⓒ르데스크
   
   

무단 주차 문제는 보행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시민들의 여가 공간인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도 공유 이동장치 방치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다. 잠원한강공원 일대에서는 공원 입구와 자전거도로 가장자리,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도 공유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이용자들은 주행 중 갑작스럽게 기기를 피해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었다.

한강공원에서 만난 주부 강윤주 씨(62)는 "자전거를 타다 보면 도로에 방치된 공유 이동장치가 적지 않다"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옮겨놓은 적도 여러 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에도 자전거도로 위에 세워진 공유 자전거를 피하려다 맞은편 자전거와 부딪힐 뻔했다"며 "이 정도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장 곳곳에서 시민 불편이 확인되고 있지만 행정 대응은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소, 횡단보도 주변 등을 즉시 견인 구역으로 지정하고 개인형 이동장치(PM) 민원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취재팀이 1일 서울시 신고 시스템을 통해 불법 주정차 사례를 신고한 결과 총 15건 가운데 11건이 처리 완료 상태로 표시돼 표면적으로는 높은 처리율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구조적 한계가 적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신고 및 견인 대상이 전동킥보드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용량이 급증한 공유 전기자전거는 현행 제도상 강제 견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유 전기자전거의 경우 현재 관련 법적 근거가 미비해 지자체나 견인 대행업체가 강제로 견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이미 전기자전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공유 전동킥보드는 2022년 4만5991대에서 올해 1만4933대로 감소한 반면 공유 전기자전거는 같은 기간 5230대에서 4만1421대로 약 8배 증가했다. 이용자들이 빠르게 전기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지만 관리 체계는 여전히 전동킥보드 중심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 폭염을 피해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폭염 그늘막 아래에 공유 전동 킥보드가 무단 주차돼 있다. 정작 시민이 이용해야 할 공공 시설이 공유 이동장치에 점령당하면서 보행자들이 햇빛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르데스크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서초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서울시 최초로 자체 전기자전거 수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점자블록, 보도 중앙, 지하철역 출입구 전면 5m 이내, 버스정류소 반경 5m 이내, 횡단보도 3m 이내 등을 즉시 수거 구역으로 지정하고 신고 접수 후 3시간 이내 수거를 원칙으로 하는 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서초구의 자체 대책 역시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취재팀이 1일 오전 9시부터 접수된 신고 내역을 기준으로 오후 4시 기준 처리 현황을 확인한 결과 총 7건 가운데 실제 수거가 완료된 건수는 단 1건에 그쳤다. 나머지 신고 건들은 여전히 처리 대기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는 서초구가 내세운 '3시간 이내 즉시 수거' 원칙이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력과 행정 역량 부족 등 현실적 제약에 부딪히면서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민간 공유 이동장치 업체들의 대응에서도 관리 부실은 반복되고 있다. 지쿠터, 카카오바이크 등 주요 공유 이동장치 업체들은 자체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접근성과 처리 속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신고 메뉴를 찾기 어렵고 접수 절차도 복잡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어렵게 신고를 완료하더라도 업체 측은 대부분 '48시간 이내 조치 예정'이라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상 이틀 가까운 시간 동안 기기가 인도나 자전거도로를 점유한 채 방치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교통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가 전동킥보드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급변하는 공유 이동수단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마다 상이한 단속 기준을 통일하고 전동킥보드에 한정된 견인 규정을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전체 공유 이동수단으로 확대하는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형 이동수단(PM)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전체 공유 이동수단을 견인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업체의 관리 책임을 보다 강하게 부여하고 지자체의 단속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의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 이동장치 산업은 이미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관리 체계는 여전히 과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보행 안전과 교통 질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행정 집행력과 법적 강제력을 갖춘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7:31: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6</guid>
			
		</item>


		
		<item>
			<title>삼전·하닉 왕좌 흔드는 해외 경쟁사 공통분모 '막강 돈줄' '전문 경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마찬가지로 해외 반도체 기업들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주가 상승률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해당 기업들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입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강국 한국에 맞서 나름의 경쟁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노련한 사령탑들의 성과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세계 각국 반도체 기업들의 수장 자리에는 경쟁사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친정 기업을 위협하는 인물부터 사모펀드와의 복잡한 지배구조 속에서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킨 인물, 국가 지원을 등에 업고 한국 반도체 추격에 나선 인물 등 저마다 화려한 이력과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여럿 올라 있다. 


   마이크론 '시총 1조달러' 이끈 샌디스크 원년멤버…주가 4000% 띄운 샌디스크 CEO


26일(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약 3배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 가능성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마이크론 주식에 보다 정상적인 멀티플을 부여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드러날수록 마이크론의 기업 가치는 계속 재평가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멀티플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특정 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 활용된다.  

마이크론의 현재(29일 종가 기준) 주가는 971.00달러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285.41달러) 대비 340% 넘게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은 800%가 넘는다. 특히 이달에만 80% 가량 상승하며 1987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증권사들 사이에선 마이크론이 메타와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등의 시총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의 여타 기업과 마찬가지로 특정 총수 가문이 존재하지 않는 철저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크론의 지분 구조 역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주주에 올라 있다. 지난 3월 기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 그룹이 9.5%를, 블랙록이 9.1%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어 캐피탈 월드(4.9%), 스테이트 스트리트(4.6%) 등 월가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다량의 지분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최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메타와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등의 시총마저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Micron Technology]
      
   

현재 마이크론 경영을 이끄는 인물은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2017년 취임한 그는 현재 마이크론의 대도약을 직접 진두지휘한 인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로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학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흥미롭게도 메흐로트라 회장은 마이크론과 함께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샌디스크'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1988년 샌디스크를 창업해 2016년 웨스턴디지털에 190억달러에 매각할 때까지 샌디스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재계를 떠난 지 1년 만에 마이크론의 러브콜을 받고 화려하게 경쟁사 CEO로 복귀했다. 당시 관련 업계 안팎에선 자신이 피땀 흘려 키운 샌디스크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 그를 두고 미국 반도체 생태계의 냉혹하면서도 역동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메흐로트라 회장은 마이크론 부임 후 특유의 기술 경영과 강력한 프로젝트 실행력을 앞세워 단기간에 체질 개선을 일궈냈다. 특히 선두 주자였던 한국 기업들에 밀려 만년 3위에 머물던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5세대 제품인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판도를 뒤흔들었다. AI 붐이 불기 전 과감하게 단행한 선제적 투자는 이번 슈퍼사이클에서 마이크론을 사상 첫 '시총 1조 달러'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그는 회사의 주가 상승 덕에 보유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억만장자(Billionaire) 대열에 합류하는 등 전문 경영인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함께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샌디스크 역시 올해 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했다. 샌디스크 주식의 현재 가격(29일 종가 기준)은 1694.98달러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237.38달러) 대비 700% 넘게 올랐다. 지난 1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무려 4000% 가량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미국을 대표하는 플레시 메모리 전문 기업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USB메모리, SD카드, SSD 시장을 사실상 개척한 회사로 익히 유명하다. 

미국 월가에서는 샌디스크 주가 전망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많다. 27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는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200달러에서 2300달러로 크게 높였다. 바클레이즈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 톰 오말리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과 수요 우위 현상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샌디스크의 가격 상승 여력 역시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샌디스크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22명 가운데 18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샌디스크 주식의 현재 가격(29일 종가 기준)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237.38달러) 대비 700% 넘게 상승한 1694.98달러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게클러(David Goeckeler) 샌디스크 회장 겸 CEO. [사진=WDC]
      
   

샌디스크 역시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주주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샌디스크의 지배구조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M&amp;A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은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2016년 하드디스크(HDD)의 강자였던 미국 웨스턴디지털(WDC)이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샌디스크를 190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WDC는 기존 HDD 사업과 SSD·낸드플래시 사업을 동시에 보유한 종합 스토리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런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두 사업의 성장 구조와 수익성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고 결국 WDC는 지난해 2월 낸드플래시(반도체) 부문을 샌디스크로 인적분할해 독립 상장 법인으로 재출범시켰다.

이러한 지배구조의 변화는 샌디스크의 몸값을 폭발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기존 WDC 산하의 복합 스토리지 기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플래시 메모리·SSD 전문 기업'이라는 독립적인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시장에서 온전한 가치를 평가받기 시작했다. 현재 독립한 샌디스크의 지분 구조는 마이크론과 매우 유사하다. 지난 3월 기준 뱅가드그룹(9.8%), FMR(8.9%), 블랙록(7.0%), 스테이트 스트리트(3.7%) 등 월가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대주주에 올라 있다. 창업주 일가의 지분은 1% 미만으로 극히 미미하다.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샌디스크의 초대 회장 겸 CEO는 데이비드 게클러(David Goeckeler)가 맡고 있다. 그는 반도체 업계에서 다소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인물로 정통 반도체 엔지니어가 아닌 정보기술(IT)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미주리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한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 기업인 시스코(Cisco Systems)에서 19년간 근무하며 핵심 사업부를 이끌었다. 지난 2020년 WDC CEO에 오른 그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던 두 사업부의 고리를 끊어내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는 샌디스크의 성공적인 인적 분할과 독립 상장 미션을 완수한 이후  신설 법인인 샌디스크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게클러 회장은 샌디스크 사령탑에 오른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기업용 SSD(eSSD) 중심으로 재편했다. "AI 데이터가 폭발하는 시대에는 초고속 저장 장치가 곧 인프라의 핵심"이라는 그의 판단은 정확히 적중했다. 전 세계 클라우드 마켓의 폭발적인 수요 속에 샌디스크의 2026년 목표 생산 물량은 일찌감치 채운 상태이며 지금은 내년 장기 공급 계약까지 줄줄이 성사시키고 있다. 월가에서는 복잡한 대기업을 쪼개어 기업 가치를 4000%의 주가 폭등으로 증명해 낸 게클러 CEO의 리더십을 두고 '밸류업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40년 '도시바 맨' 뚝심으로 만든 日 키옥시아…메모리 반도체 '메기' 키워낸 中 엘리트


일본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주가 역시 니케이지수의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키옥시아의 현재 주가(1일 종가 기준)는 7만2500엔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만435엔) 대비 약 700% 가량 상승했다. 2024년 12월 도쿄증시에 1455엔으로 상장됐을 때와 비교하면 약 1년 반 만에 약 50배 올랐다.


   
      ▲ 일본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주가 역시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의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하야사카 노부오 키옥시아 CEO. [사진=Kioxia]
      
   

키옥시아는 1987년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일본의 대표 대기업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가 모태다. 2015년 도시바그룹이 메모리 사업부를 2018년 미국 사모펀드 베인 캐피털 주도의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지금의 키옥시아가 탄생했다. 이후 도시바그룹은 다시 키옥시아 지분을 매입했고 현재 최대주주(16%)에 올라 있다. 베인 캐피털의 특수목적 투자법인(SPC)인 BCPE 판게아 케이맨(14.1%), 골드만삭스(4.2%) 등도 대주주에 올라 있다.

SK하이닉스도 키옥시아 주식을 가지고 있다. 과거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한 게 결정적 계기였다. SK하이닉스가 소유한 주식은 향후 의결권 지분 15%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주가 대부분이다. 해당 지분의 가치도 최근 키옥시아의 몸값 상승과 함께 껑충 뛰었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전환사채 포함)는 14조원이 훌쩍 넘는다. 특히 최근 1년 새 10조원 이상 늘었다. 

하야사카 노부오 CEO는 지배구조 소용돌이 속에서도 키옥시아 사령탑 자리를 굳건히 지킨 인물이다. 그는 1984년 도시바에 입사해 평생을 반도체 연구개발(R&amp;D) 부서에서 몸담아 온 공학 박사 출신의 엔지니어다. 하야사카 CEO는 도호쿠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4년 도시바에 입사했다. 2013년 도시바 메모리의 최고기술책임자로 승진했으며 2014년에는 경영책임자, 기업 부사장을 동시 역임했다. 도시바 메모리가 도시바로부터 분사한 이후에도 하야사카 CEO는 총괄부사장, 경영책임자,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맡았다.

특히 그는 사모펀드 주주들의 압박과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활 열망 사이에서 나름의 중심을 잡고 수차례 연기됐던 도쿄증시 상장(IPO)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원하는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성능 eSSD 물량을 수주하며 키옥시아를 초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으로 불리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도 키옥시아의 상승세에 대해 '평생 반도체만 바라본 노(老) 엔지니어의 뚝심이 일궈낸 시총 33조엔의 대기록'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이하 창신메모리)는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세계 증시 전문가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창신메모리는 중국 1위, 글로벌 4위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벌써부터 동종업계와 증권가에선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주축으로 한 '3강 체제'를 허물 강력한 메기의 등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중국 반도체 선도 기업인 창신메모리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장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이밍(朱一明) 창신메모리 회장. [사진=Baidu]
      
   

창신메모리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과학혁신판) 상장을 통해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과창판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이번에 조달한 대규모 실탄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과 첨단 생산라인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국가반도체대기금 3기'를 창신메모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체제 구축과 독자적인 메모리 공급망 형성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천문학적 실탄을 앞세운 경쟁사의 등장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의 입지 축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신메모리는 겉으로는 민간기업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상은 중국 정부 소유나 다름 없는 지배구조를 띄고 있다. 현재 창신메모리의 최대주주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기반의 반도체 투자조합인 '청후이지뎬'으로 약 2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청후이지뎬 지분은 허페이 신루이 인베스트먼트(Hefei Xinrui Investment)가 약 51%를, 허페이 창신 인티그레이티드 서킷(Hefei Changxin Integrated Circuit)이 약 49%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 밖에 무한책임사원(GP)인 칭후이창신(Qinghui Changxin)이 0.01%를 소유한 형태다. 허페이 신루이 인베스트먼트와 허페이 창신 인티그레이티드 서킷은 모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자본으로 설립됐다. GP는 회사의 운영에 관여하는 투자법인으로 칭후이창신의 경우 창신메모리의 창업주 주이밍 회장이 지분의 51%를 가지고 있다.

창업주 주이밍 회장은 중국 최고의 명문인 칭화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로 활약한 공학 엘리트다. 귀국 후 2005년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기가디바이스'를 창업해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리며 단숨에 중국 반도체 업계의 스타 경영인으로 급부상했다. 그의 기술적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눈여겨본 중국 정부는 2016년 '메모리 반도체 자급화'라는 국가적 특명을 내렸고 주이밍 회장은 안후이성 허페이시 지방정부와 함께 창신메모리를 설립했다. 그는 자신이 일군 기가디바이스의 CEO 자리까지 내려놓으며 창신메모리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메모리 기업의 성장세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막대한 투자금을 R&amp;D나 기반시설 구축에 투입할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입지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거침없는 주가 상승은 단순히 시장 호황 덕분이 아니라 각 기업이 처한 경영 환경에 맞춰 강점을 극대화한 사령탑들의 전략적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이다"며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이끄는 해외 기업들의 행보는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나아가 국내 코스피 증시의 향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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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7:19: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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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관심 끌려다 선 넘었다…'퇴폐업소·고리대금 감성' 마케팅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7</link>

			<description><![CDATA[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상호명과 간판을 활용한 이른바 '논란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치열한 자영업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성인업소나 불법 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상호명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불쾌감과 거부감을 유발하는 마케팅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에서는 퇴폐업소를 연상시키는 상호명과 간판 디자인을 내건 한 대패삼겹살 전문점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업소는 핑크색 간판과 하트 모양 디자인, 자극적인 문구 등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성인업소를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처음에는 고깃집인지 몰랐다", "가족 단위 손님이 보기에는 민망하다", "눈길은 끌겠지만 불쾌하다", "저곳에서 식사하면 괜히 오해받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건전한'이라는 표현 자체가 퇴폐업소를 연상시킨다", "왜 굳이 건전함을 강조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성인업소를 패러디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고리대금업 광고를 패러디한 화채 전문점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업소는 홍보물에 '일일이 수작업', '신용불량자 주문 가능', '직장인·학생·주부 주문 가능', '비밀 절대 보장', '신용 관계없이 누구나 주문 가능'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특히 '일일이 수작업'이라는 표현은 불법 사금융 광고에서 흔히 사용되는 '일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퇴폐업소나 불법 고리대금업체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내건 간판과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고리대금업 광고를 패러디한 화채 전문점의 홍보물 모습.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홍보물 전반에 걸쳐 불법 사금융 광고를 패러디한 듯한 표현들이 등장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채 광고인지 사채 광고인지 헷갈렸다", "재미를 위한 패러디라고 해도 불법 사금융을 희화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관심은 끌 수 있겠지만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직장인 왕주연 씨(28·여)는 "분명 기억에 남게 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강한 인상보다 불쾌감이 먼저 남는다"며 "정상적인 음식점이라면 굳이 이런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화제가 되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마케팅이 많아진 것 같다"며 "업주는 재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를 가게 상호에 활용했다 논란을 빚은 사례는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성적 암시나 사회적 논란 요소를 활용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 영국 런던의 유명 일식 레스토랑 쿠로부타(Kurobuta)다. 당시 쿠로부타는 마블 아치 지점 외부에 일본어 네온사인을 설치했지만 해당 문구가 일본어로 '매춘부 있음(Prostitutes Available)'을 뜻하는 표현과 여성 비하적 성적 은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일본어를 이해하는 시민들과 여성단체들은 성매매를 조장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고 논란이 확산되자 업소 측은 해당 네온사인을 철거했다. 당시 업소는 단순한 장식 요소였을 뿐 특정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부적절한 표현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2017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 파크 슬로프(Park Slope)에 위치한 카페 클레버 블렌드(Clever Blend) 역시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해당 카페는 남성이 여성 화장실 내부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화장실 표지판을 설치했다가 성희롱을 희화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미국 미식 전문매체 이터(Eater)는 소비자들이 옐프(Yelp)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당 카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해당 표지판이 성희롱을 가볍게 여기고 강간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결국 카페 측은 표지판을 철거했다.


   
      
      ▲ 해외에서도 이 같은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미국 뉴욕의 한 카페가 설치했다가 성희롱 논란 끝에 철거한 화장실 표지판과 유사한 제품의 모습. [사진=VICE]
   
   

국내외 사례들의 공통점은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성적 암시나 범죄, 불법 행위 등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피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논란 자체를 화제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주들 사이에서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일단 기억에 남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상호명이나 광고 문구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를 접하며 느낀 감정까지 함께 기억한다는 점에서 자극적 마케팅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논란 마케팅이 단기적으로는 높은 화제성과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자산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소재를 활용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남길 경우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형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상호명이나 광고 문구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까지 함께 기억한다"며 "재미와 재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유발한다면 결국 해당 브랜드를 기피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6:41: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7</guid>
			
		</item>


		
		<item>
			<title>[AD]기아 EV3, 유럽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다…獨, 경쟁차 제치고 '1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5</link>

			<description><![CDATA[기아의 전용 전기차 EV3가 유럽 자동차 시장의 핵심 평가 무대인 독일에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기아는 자사 EV3가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최근 실시한 도심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아우토 자이퉁의 평가는 현지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과정에서 주요 판단 지표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비교 평가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도심형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EV3는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시험대에 올랐다.

비교 대상에는 기아 EV3를 비롯해 포드 푸마 Gen-E, 르노 4 E-Tech, 스즈키 e 비타라, BYD 아토 2 등 총 5개 차종이 포함됐다. 평가는 차체,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EV3는 차체와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따내며 총점 3039점을 기록했다. 르노 4 E-Tech(2936점)와 BYD 아토 2(2928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종합 1위에 올랐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평가로 EV3의 편안한 장거리 주행까지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전기차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동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기아]
]]></description>
			
			<author>ledesk@ledesk.co.kr(르데스크)</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5:58: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한국의 여름 제철과일 참외, 외국에선 신기한 과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2</link>

			<description><![CDATA[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과일이 있습니다. 노란 껍질에 선명한 흰 줄무늬,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수분감이 매력적인 '참외'인데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참외가 해외에서는 꽤 낯선 존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참외는 영어로 보통 'Korean melon'이라고 불립니다. 말 그대로 '한국의 멜론'이라는 뜻인데요. 오래전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거의 한국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의 입맛 때문인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캔털루프'나 '허니듀'처럼 크고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서양 멜론이 시장을 독차지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특유의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청량한 수분감 덕분에 참외가 꾸준히 사랑받았는데요. 대중의 확고한 취향이 참외를 시장에 계속 붙잡아 둔 셈입니다.

   

여기에 한국의 기후와 재배 기술도 참외가 살아남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참외는 따뜻한 기온에서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맛이 좋아지는 과일인데요. 한국의 뜨거운 여름은 참외가 자라기에 꽤 좋은 환경이죠. 여기에 비닐하우스 재배가 더해지면서 품질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경북 성주와 같은 대표 산지가 형성되면서 참외 수급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는데요. 더 달고 더 보기 좋은 품종이 꾸준히 생산되다 보니 참외의 입지도 점차 안정적으로 바뀌어 간 것이죠.

   

한국에서 발전해 온 참외는 이제 해외 시장으로도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참외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며 '코리안 멜론'이라는 이름으로 점차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름마다 찾는 과일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온 낯선 멜론'이라 불리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5:3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2</guid>
			
		</item>


		
		<item>
			<title>젠슨 황 '잠실 시구설'에 들썩인 증시…미확인 루머 테마주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1</link>

			<description><![CDATA[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두산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기대감과 소문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이른바 '인물 테마주'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과거 국내외 증시에서는 유명 인사의 방문이나 발언, 확인되지 않은 협력설 등에 기대 주가가 급등했다가 실질적인 성과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급락한 사례가 반복돼 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군중심리에 휩쓸린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실질 가치와 사업 전망을 중심으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4.25% 오른 225만3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26%를 넘어서며 250만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우선주인 두산우 역시 12%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상승폭이 27%를 넘어서며 84만원까지 치솟았다.

두산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16% 오른 가격으로 출발한 뒤 이날 오전 10시 10분 경 상한가(+29.95%)인 13만84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두산2우B(+10.09%) ▲두산에너빌리티(+2.46%) ▲두산밥캣(+2.32%) 등 두산그룹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 6월 1일 두산그룹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날 두산그룹주의 강세는 젠슨 황 CEO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구자로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재계와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이달 초 방한하는 젠슨 황 CEO가 오는 5~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시구자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두산 베어스 구단 측은 "젠슨 황 CEO의 시구와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미 들썩이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가십성 소문에 막연한 사업 협력 기대감이 투영되면서 나타난 시장 과열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무관하게 급등한 주가는 재료가 소멸하면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주요 증시에서도 유력 인사의 발언이나 미확인 루머에 일시적인 매수세가 집중됐다가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전례가 반복돼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이다. 지난 2024년 5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천재투자자로 불리며 이른바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키스 길(Keith Gill)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임스톱에 관한 이미자 사진을 올리자 뚜렷한 사업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이틀 만에 170% 이상 상승했다. 시장이 그의 행보를 강력한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였다. 그러나 이후 로어링 키티의 추가적인 언급이 부재했으며 실적 개선세마저 확인되지 않자 주가는 하루 만에 40% 안팎으로 폭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으로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으나 과거 유력 인사의 행보나 미확인 소문으로 급등한 주가가 이내 폭락했던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실체 없는 기대감에 기댄 테마주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 표시된 게임스톱(GameStop)의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투자 대가 워런 버핏과 관련된 미국 전력회사 '피지앤이(PG&amp;E)'도 유사한 전례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019년 4월, 대형 산불 책임에 따른 막대한 배상 부담으로 PG&amp;E가 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던 당시 시장에서는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PG&amp;E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M&amp;A(인수합병) 가능성이 전해지자 PG&amp;E 주가는 하루 만에 25% 이상 급등하며 투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버핏은 이후 한 인터뷰를 통해 "100%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고 이후 시장의 기대감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PG&amp;E 주가는 상승폭을 즉각 반납한 뒤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형성된 '네옴시티 테마주' 열풍이 대표적이다. 당시 총사업비 5000억달러(한화 약 755조원) 규모의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 및 엔지니어링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대거 쏠렸다. 특히 한미글로벌과 유신 등 일부 종목은 한 달여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관련 주가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다. 이후 11월 왕세자의 방한이 실제 성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구체적인 수주 성과가 확인되지 않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네옴시티 관련주 상당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명 인사의 방문이나 발언 자체가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수주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확인되지 않은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테마주는 재료가 소멸되는 순간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 변화나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며 "단순한 만남이나 행사 참석 가능성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기술 경쟁력, 사업 전망 등 본질적 가치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5:12: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1</guid>
			
		</item>


		
		<item>
			<title>'책임자 찾기' 그친 내부통제…반복되는 금융사고, 책무구조도 실효성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0</link>

			<description><![CDATA['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가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의 해법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행 초기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대형 횡령과 금융사기, 불완전판매 등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 임원의 책임을 대폭 강화했지만 금융사고 규모는 오히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현장에서는 규제 부담과 책임 회피 문화만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사고 예방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책무구조도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고는 커지는데…책무구조도 도입 이후에도 금융권 금융사고 증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609건, 사고 금액은 1조2419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했음에도 금융사고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금융사고 발생 금액은 2020년 172억원에서 2021년 731억원, 2022년 149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142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3536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318억원까지 불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4월까지 739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내 주요 업무별 책임자를 지정하고 내부통제 실패 시 해당 임원과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사진=연합뉴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전체 금융사고의 중심에 있었다. 은행권 금융사고 규모는 7697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어 증권업권이 2622억원, 카드업권이 1080억원, 저축은행이 812억원 수준이었다. 금융소비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점을 형성하는 은행권에서 사고가 집중됐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금융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고 유형별로는 금융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사기 규모는 5052억원으로 전체 금융사고 금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기 규모는 3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허위 임대차계약서나 소득증빙 서류 위·변조 등을 통한 대출사기 적발 규모가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본격 도입한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내 주요 업무별 책임자를 지정하고 내부통제 실패 시 해당 임원과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다. 2023년 지배구조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으며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제도 도입 배경에는 DLF 사태와 대규모 횡령 사건 등이 자리잡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만으로는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조치를 다하지 않은 임원과 경영진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사고 발생 이후 책임자를 특정하는 것과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책무구조도가 시행됐음에도 금융사고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업권별 금융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도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부통제 의식은 높아졌지만"…금융권선 규제 불확실성 우려도

책무구조도가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권 준법감시 담당자들은 제도 시행 이후 내부통제 책임 의식이 높아지고 업무 프로세스 정비가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내부통제를 준법감시부서나 감사부서의 역할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영업부서 역시 내부통제를 자신의 업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조직 내 책임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내규와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 내부통제는 제도 자체보다 조직문화 변화가 핵심인 만큼 제재 중심 접근에만 의존하기보다 교육과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우리은행 명동 본사 전경. ⓒ르데스크
      
   

반면 부정적 평가 역시 적지 않았다. 금융회사들은 과도한 점검 부담과 기존 통제업무와의 중복, 임직원들의 소극적인 업무 태도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금융당국이 제재의 기준으로 제시한 '중대한 위법성'과 '상당한 주의' 개념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모호해 규제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 국내 제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영국과 홍콩은 핵심 기능 중심으로 책임자를 지정하는 반면 국내는 사실상 금융회사 대부분의 업무를 포괄하고 있어 제재 범위가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책무 범위가 계속 확장될 경우 금융회사 경영활동의 유연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경우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위경영진 책임 강화를 위해 SMCR(Senior Managers and Certification Regime)을 도입했지만 이후 무죄추정 원칙 침해 논란이 제기되면서 감독당국이 책임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수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책무구조도 안착을 위해선 ▲제재 기준 구체화 ▲입증 책임 명확화 ▲제재기구 독립성 강화 ▲'1책무-1책임자' 원칙의 유연한 적용 ▲이사회 견제 기능 강화 등이 보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내부통제는 제도 자체보다 조직문화 변화가 핵심인 만큼 제재 중심 접근에만 의존하기보다 교육과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이다. 

이인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책무구조도는 국내 금융권에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현재와 같이 규제의 범위와 제재 기준이 불명확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금융회사들이 내부통제의 실질적 개선보다 형식적인 문서 작업에 집중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등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되듯 내부통제 제도의 성공 여부는 처벌 강도보다 조직 내 책임성과 자율적인 통제 문화가 얼마나 정착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제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예방 중심의 인센티브 체계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3:00: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80</guid>
			
		</item>


		
		<item>
			<title>[영상] &quot;게임 회사가 정수기를 판다고?&quot; 넷마블-코웨이 커플의 결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9</link>

			<description><![CDATA[["게임 회사가 정수기를 판다고?"]
2019년 대한민국 산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뉴스를 기억하시나요? "모두의 마블 모두해~" 바로 '모두의 마블'과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유명한 국내 게임사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알려진 인수가는 약 1조 7,400억원이었어요. 적은 돈이 아니죠? 당연히 주변 반응도 싸늘했습니다. "아니 게임 회사가 정수기 회사를 왜 사냐?", "엉뚱한 쇼핑이다." 막 이런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코웨이는 경쟁사들이랑 싸우느라 성장세도 좀 둔화돼 있었고, 뭐 첨단기업 이런 이미지도 아니고, '사람이 와가지고 정수기 관리해주는 회사' 이런 올드한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뭐 그래도 여전히 업계 1위이긴 했지만.

   

그런데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이때 넷마블의 결정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신의 한 수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막 이런 극찬들이 쏟아지고 있죠. 도대체 넷마블은 코웨이에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요?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게임 회사의 젊은 경영 감각을 입고,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구독사업 중 하나이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코웨이의 놀라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주춤하던 1위, 사상 최대 실적을 쓰다]
넷마블 인수 이후 코웨이가 어떻게 변했냐면요. 인수 직전인 2019년의 코웨이의 연 매출은 3조189억원이었습니다. 뭐 업계 1위이긴 했지만 아까 말했듯이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으로 성장세가 많이 정체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넷마블 인수 이후 분위기가 완전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게임에서는 그 특유의 젊은 감각과 디지털 경영 방식이 있잖아요. 코웨이는 이걸 등에 업고 다시 성장 궤도로 올라섭니다. 어떤 방법이었는지는 조금 있다가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인수 4년 만인 2023년, 연매출 3조 9665억원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됩니다. 근데 단순히 매출만 늘어난 게 아니에요. 사실 이전에는 코웨이는 한국 안에서만 힘을 쓰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막 이런 해외 시장에서도 힘을 쓰기 시작합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6%까지 올라가요. 매출 3분의 1이 넘는 거죠. 무대를 세계로 넓히면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뻗어나간 겁니다.

   

[대한민국 1등 IT 두뇌들의 '슬립테크' 혁명]
자, 그렇다면 넷마블은 어떻게 이 게임 회사 특유의 젊은 DNA를 코웨이에 이식했을까요? 이 변화의 중심에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계획이 있었어요. 이전에는 코웨이가 그냥 정수기 빌려주는 렌탈 사업이었다면, 이제는 집안의 생활 전체를 관리하는 '스마트홈 구독 경제'를 실현시키겠다는 거였죠. 그 비전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게 바로 수면 시장입니다. 사실 우리는 인생의 거의 4분의 1을 수면, 잠에 쓰잖아요. 근데 이전에는 매트리스, 침대 이런 게 가구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넷마블은 여기에 IT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요.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잘 수 있을까?' 이 고민을 기술로 풀어보겠다는 거였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슬립테크 브랜드 비렉스(BEREX)입니다.

   

원래 매트리스 안에는 쇠로 된 스프링들이 들어 있잖아요? 근데 이 비렉스 매트리스에는 그 스프링이 없어요. 대신에 80여개의 스마트셀, 공기주머니가 들어있습니다. 센서가 사용자가 뒤척이는지, 체형은 어떤지, 잠은 얼마나 잘 자는지 이런 걸 싹 다 분석을 하면, 이 셀들이 폭신함,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식인 거예요. 진짜 '침대는 과학이다'가 된 거죠. 이렇게 게임 회사의 디지털 분석 능력을 수면 시장으로 그대로 가져오면서요. 코웨이는 단순한 가전 렌탈 사업을 넘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슬립테크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BTS와 그 여담: 가전 광고를 '뮤직비디오'로 만들다]
기술만 바뀐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케팅에서도 코웨이는 완전히 '회춘'을 해요. 그 중심에 누가 있었는지 아세요? 무려 방탄소년단, BTS가 있었습니다. BTS가 2021년에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이 됐거든요. 코웨이는 여기서의 가전제품 광고의 공식을 완전 깨버립니다. 원래 정수기 광고라고 하면 어때요? 보통 주부 모델이 나와가지고 물 한 잔 탁~ 마시고는 "물이 참 깨끗해요" 막 이렇게 말하는 식이었잖아요. 근데 이때 코웨이 광고에서는요. BTS 멤버들이 나와가지고 막 얼음컵 들고 춤도 추고, 무슨 정수기가 좋은지 같이 골라보고 막 그래요. 매트리스 광고에서도 그냥 누워 자고 있고.

   

근데 이 마케팅 효과가 생각보다 되게 셌어요. 코웨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BTS 광고 본편이랑 메이킹 필름 영상이 올라왔는데, 와 순식간에 수백만의 조회수가 나온 겁니다. BTS 팬들, 아미가 전 세계에 있다고 하잖아요. 자발적으로 영상을 막 공유해 나간 거죠. "So cute~" 막 이러면서. 덕분에 코웨이는 특히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코웨이라는 이름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엄마들이 쓰던 정수기 브랜드'가 이제는 '힙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완벽하게 변신한 겁니다.

   

[여심 저격! '작고 예쁜' 가전]
근데 여기서 또 신기한 게 있어요. 보통 브랜드가 막 이렇게 젊어지려고 하면 원래 기존의 핵심 고객이었던 중장년층이 좀 이탈해버리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코웨이는 20대 1인 가구부터 50, 60대 주부 고객까지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비결에는 크게 두 가지 혁신이 있어요. 첫 번째는 아이콘 정수기였습니다. 이전에는 정수기들이 막 크고 무겁고 색도 좀 칙칙하고 그랬는데, 이 아이콘 정수기는 모터를 빼서 크기를 확 줄이고요. 거기다가 예쁜 파스텔톤 색이랑 디자인까지 입혀요. 사실 주부분들 이 주방 공간 좁을 때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거든요. 근데 이 작고 예쁜 정수기가 주부분들에게 주방이 넓어지는 엄청난 해방감을 선사한 겁니다. 자연스럽게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든 거죠.

   

두 번째 비결은 방문관리와 자가관리를 함께 운영한 '투트랙 전략'입니다. 원래 코웨이는 두 달에 한 번 '코디'분이 집으로 직접 오셔서 정수기 방문 관리 서비스를 해줬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 또 그리고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집에 낯선 사람을 들인다는 게 좀 불편한 일이 됐습니다. 코웨이는 이 변화를 놓치지 않아요. 그래서 자가관리 방식을 도입합니다. 이 정수기 필터를 누구나 바꿀 수 있도록 교체 방식을 쉽게 만든 다음에, 고객이 택배로 받아서 직접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전문가가 와줘야 할 것 같은 정수기 관리를 이제는 혼자서도 뚝딱 해낼 수 있게 한 겁니다. 덕분에 코웨이는 세대별로 다른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어요. 누군가 와서 관리해주는 게 편한 5060세대는 기존의 방문관리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생활과 가성비를 중시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 맞벌이 부부 이런 분들은 자가관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거죠. 결국 코웨이는 정수기 관리 방식을 바꾸는 걸로 모든 고객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질적인 두 DNA가 만나 창조한 '라이프스타일 제국']
"게임 회사가 왜 정수기 회사를 사느냐?" 이 냉소적인 평가는 몇 년 만에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딱딱한 가전 하드웨어에 넷마블의 디지털 감각과 젊은 경영 방식이 더해지자 전혀 다른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단순한 정수기 회사로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데이터로 관리해주는 '스마트홈 구독 기업'으로 바꿔놨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봤을 때 "에이 그게 되겠어?"라고 먼저 생각하시진 않나요? 코웨이의 반전은 우리에게 한 가지를 보여줍니다. 익숙한 틀 안에서는 보이지 않던 기회가 때로는 가장 낯선 조합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누군가 여러분에게 "그거 왜 그렇게 해?", "그거 안 어울려!"라고 말한다면 너무 쉽게 물러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쩌면 그 이상한 조합이 다음 성공의 시작일지도 모르니까요. 자,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1 Jun 2026 10:3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9</guid>
			
		</item>


		
		<item>
			<title>심리적 장벽 높고 사람은 줄고…갈수록 절실해지는 '나눔의 피(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link>

			<description><![CDATA[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국내 혈액 수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헌혈 건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반면 처음 헌혈에 참여하는 신규 헌혈자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혈액 공급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헌혈 시스템이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에 의존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헌혈자 유입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올해 4월 발간한 '2025년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헌혈률은 5.56%(약 283만9600건)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제 헌혈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헌혈자 실인원수는 약 125만12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헌혈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전체 헌혈 건수가 유지된 것은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헌혈 횟수는 2.27회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적은 수의 헌혈자가 더 자주 헌혈에 참여하면서 전체 혈액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신규 헌혈자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생애 처음 헌혈에 참여한 '생애 첫 헌혈자'는 총 25만4519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9.7%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9.3%까지 떨어진 이후 10%대를 간신히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다시 10% 아래로 내려앉았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는 헌혈 자격을 갖춘 국민이라면 누구나 혈액을 기증할 수 있다. 사진은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 입구.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 생애 첫 헌혈자의 상당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청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약 697만8000명으로 2020년 789만명과 비교해 90만명 이상 감소했다. 헌혈 잠재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혈액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혈액 관련 기관들도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 진행한 '두바이쫀득쿠키' 증정 행사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간식을 헌혈자들에게 제공하면서 행사 당일 헌혈자 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평소 대비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도 이틀 만에 3.5일분에서 5.5일분으로 늘어나 적정 보유 기준인 5일분을 회복했다.

실제로 헌혈 경험이 없다는 대학생 손주하 씨(20·여)는 "고등학생 때 학교에 헌혈 버스가 자주 왔지만 수면시간 부족이나 헌혈 기준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보상 체계가 마련된다면 헌혈 참여 의사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성 대책이 장기적인 헌혈 참여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헌혈자 수는 약 22만1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명가량 증가했지만 2월에는 18만5100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만6000명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품 지급보다 지속 가능한 참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형건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회성 이벤트 중심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보다 장기적 관점의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 실적을 사회봉사 활동이나 공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인정해주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면 헌혈 참여를 늘리면서도 정책 운영 비용은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헌혈이 습관이 된다"…기존 헌혈자에 의존하는 구조 지속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 생애 첫 헌혈을 하고 있는 본지 기자 모습. ©르데스크
      
   

헌혈 현장에서는 헌혈을 한 번 시작한 사람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르데스크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를 찾았을 당시 대기 인원은 거의 없거나 1~2명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헌혈자 상당수는 이미 여러 차례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직장인 김문겸 씨(34·남)는 "처음에는 봉사활동 실적을 위해 방문했지만 이후에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며 "한 시간 정도 투자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혈액 공급 체계는 사실상 기존 헌혈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등록헌혈회원 제도인 'ABO Friend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ABO Friends 회원들의 헌혈 건수는 총 208만2703건으로 전체 헌혈의 약 79%를 차지했다.이는 혈액 수급이 일부 충성도 높은 헌혈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유입이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혈액 공급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헌혈자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 사례로 스웨덴의 헌혈 알림 서비스가 지목된다. 스웨덴에서는 헌혈자의 혈액이 실제 환자에게 수혈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려준다. 반면 국내 혈액관리 시스템에서는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이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헌혈은 군대나 학교 등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헌혈 참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헌혈자에게 건강검진 지원이나 각종 공공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명 나눔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자발적 헌혈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9:2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guid>
			
		</item>


		
		<item>
			<title>심리적 장벽 높고 사람은 줄고…갈수록 절실해지는 '나눔의 피(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link>

			<description><![CDATA[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국내 혈액 수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헌혈 건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반면 처음 헌혈에 참여하는 신규 헌혈자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혈액 공급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헌혈 시스템이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에 의존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헌혈자 유입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올해 4월 발간한 '2025년 혈액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헌혈률은 5.56%(약 283만9600건)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제 헌혈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헌혈자 실인원수는 약 125만12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헌혈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전체 헌혈 건수가 유지된 것은 기존 헌혈자들의 반복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헌혈 횟수는 2.27회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적은 수의 헌혈자가 더 자주 헌혈에 참여하면서 전체 혈액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신규 헌혈자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생애 처음 헌혈에 참여한 '생애 첫 헌혈자'는 총 25만4519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9.7%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9.3%까지 떨어진 이후 10%대를 간신히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다시 10% 아래로 내려앉았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는 헌혈 자격을 갖춘 국민이라면 누구나 혈액을 기증할 수 있다. 사진은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 입구.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 생애 첫 헌혈자의 상당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청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약 697만8000명으로 2020년 789만명과 비교해 90만명 이상 감소했다. 헌혈 잠재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혈액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혈액 관련 기관들도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 진행한 '두바이쫀득쿠키' 증정 행사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간식을 헌혈자들에게 제공하면서 행사 당일 헌혈자 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평소 대비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도 이틀 만에 3.5일분에서 5.5일분으로 늘어나 적정 보유 기준인 5일분을 회복했다.

실제로 헌혈 경험이 없다는 대학생 손주하 씨(20·여)는 "고등학생 때 학교에 헌혈 버스가 자주 왔지만 수면시간 부족이나 헌혈 기준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보상 체계가 마련된다면 헌혈 참여 의사가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성 대책이 장기적인 헌혈 참여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헌혈자 수는 약 22만1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명가량 증가했지만 2월에는 18만5100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만6000명 이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품 지급보다 지속 가능한 참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형건 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회성 이벤트 중심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보다 장기적 관점의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 실적을 사회봉사 활동이나 공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인정해주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면 헌혈 참여를 늘리면서도 정책 운영 비용은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헌혈이 습관이 된다"…기존 헌혈자에 의존하는 구조 지속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 생애 첫 헌혈을 하고 있는 본지 기자 모습. ©르데스크
      
   

헌혈 현장에서는 헌혈을 한 번 시작한 사람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르데스크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를 찾았을 당시 대기 인원은 거의 없거나 1~2명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헌혈자 상당수는 이미 여러 차례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직장인 김문겸 씨(34·남)는 "처음에는 봉사활동 실적을 위해 방문했지만 이후에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며 "한 시간 정도 투자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혈액 공급 체계는 사실상 기존 헌혈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등록헌혈회원 제도인 'ABO Friend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ABO Friends 회원들의 헌혈 건수는 총 208만2703건으로 전체 헌혈의 약 79%를 차지했다.이는 혈액 수급이 일부 충성도 높은 헌혈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유입이 줄어들 경우 장기적으로 혈액 공급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헌혈자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 사례로 스웨덴의 헌혈 알림 서비스가 지목된다. 스웨덴에서는 헌혈자의 혈액이 실제 환자에게 수혈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려준다. 반면 국내 혈액관리 시스템에서는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이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헌혈은 군대나 학교 등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헌혈 참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헌혈자에게 건강검진 지원이나 각종 공공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생명 나눔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자발적 헌혈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9:2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2</guid>
			
		</item>


		
		<item>
			<title>주식으로 벌어 부동산 기웃…신뢰·안정 절실한 8000피 '다음 스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8</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과 정부 증시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론 안팎에선 지금의 상황을 지속시킬만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면 곧장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적지 않아 증시 호황이 집값 폭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은 잠시 수그러든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국민 뇌리 속엔 증시 보단 부동산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짙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근거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코스피 8000 시대에도 여전히 불안한 국민들 "주식으로 돈 벌면 끝은 부동산"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상승 랠리가 무려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초 만해도 2000대 중반에 불과했던 코스피 지수는 같은달 20일 3021.8로 마감하며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거듭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같은해 10월 장중 4000선을 돌파했고 불과 3개월 만인 올해 1월엔 '꿈의 지수'라 불리던 5000선을, 바로 다음달인 2월엔 6000선을 각각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사상 최초로 7000선을 돌파했고 불과 13거래일 만인 26일엔 8000 장벽도 깨뜨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조차 '무섭다' 표현할 정도의 상승세다. 

'천장 뚫고 날아가는' 코스피 상승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반도체 대형주 수혜 ▲현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시행과 지속 발굴 의지 등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추진한 '증시 활성화' 대책이 시장의 기대감을 크게 드높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 정부 출범 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상법 개정이 추진됐으며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한 불공정 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시행됐다. 주가조작 등 중대한 불공정 거래가 적발될 경우 주식 시장 완전 퇴출과 부당이득 전액 몰수 및 과징금 철퇴까지 가한다는 내용이다. 국내 증시의 최대 걸림돌인 불신을 없애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증시가 연일 불을 뿜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론 안팎에서는 기대 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정부의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오른 주가를 지탱해줄 만한 유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직까지 '안전 자산'을 고르는 국민적 기준이 증시 보단 부동산에 쏠려 있어 갑작스러운 하락 전환과 투자자들의 금전적 손실, 나아가 집값 폭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증시가 부동산 매입을 위한 일종의 종잣돈 마련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각종 통계 결과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우리나라의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미국 등 다른 주요국은 증시를 통해 얻은 이익(이하 자본이득)의 3∼4%가 소비 증가로 연결되는 데 반해 한국은 고작 1.3%에 불과했다. 주식투자 이익이 부동산 투자로 이어지는 게 이유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 무주택 가구의 주식 자본이득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주택매매 자금출처조사에서도 주식매각대금 비중은 지난해 5월 4.9%에서 올해 1월 8.9%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주가가 빠르게 뛰면서 가계의 주식 보유가 대폭 늘고 참여계층도 다양화되면서 기대 이익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가계의 자산 형성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주식 자본이득의 부동산 쏠림을 막고 가계의 주식 장기보유 유인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채권 팔아 집 산 사람 급증…증시 몰린 돈 부동산 빠지면 증시폭락·집값폭등 겹악재


   


   
      
      ▲ 주식 투자를 통해 거둔 수익이 곧장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최근의 증시 호황이 향후 집값 폭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통계 자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규제 지역 주택 매수자들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3조8916억원에 달했다. 직전 해 2조2545억원 대비 무려 1조6000억원 넘게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기록한 지난해 10월의 경우 주택 매입에 활용된 주식·매권 매각 대금 규모는 5760억원이나 됐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투자 수익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목돈이 생기면 주식이 아닌 부동산을 우선순위에 두는 기조는 최근 사회적 화두로 급부상한 '고액 성과급' 이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 해 5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는 직원들이 곧장 아파트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직원들의 '파격 성과급'을 언급하며 부러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시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게시글에는 단순히 수익 증가를 언급하기 보단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부분에 집중한 내용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SK하이닉스 사내 부부면 2년 내 경기도, 3년이면 인서울 가능" "삼전 사내 부부는 내년에 성과급 받으면 평택에 아파트 사겠네" 등의 식이다.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지역 부동산들도 들뜬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이천이나 청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평택, 용인 등의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선 '반도체 낙수효과' 운운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의 경우 지난해 평균 2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는 실적이 더욱 늘어나 성과급 규모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직원들 역시 올해 임단협 결과를 토대로 올해 예상 실적을 감안했을 때 최소 5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인근 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이천·청주와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한 평택·용인 등 반도체 거점 지역 공인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이른바 '반도체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부동산 관계자는 "얼마 전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의 성과급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내 일처럼 흐뭇했다"며 "지금처럼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한 번에 목돈이 생기면 그 돈이 어디가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즘 주식장이 좋다고 말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여전히 목돈이 있는 사람은 부동산을 찾는다"며 "지난해부터 주식으로 번 돈으로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다는 손님들의 방문이 잦아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 뇌리 깊숙이 박혀 있는 '주식은 종잣돈 마련, 안정적 투자는 부동산'이라는 공식을 깰 만한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증시에 몰린 돈이 하나 둘 빠져 나가면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뿐만 아니라 수요 확대로 인한 집값 폭등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피가 8000선이라는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출되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며 "주식시장을 단순한 '부동산 자금 마련용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국민적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한 상법 개정이나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은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나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다"며 "단기 차익 실현 후 부동산으로 이탈하는 자금을 막기 위해 주식을 장기 보유할 때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가계 자산의 포트폴리오 자체를 주식 중심의 선진국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6:55: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8</guid>
			
		</item>


		
		<item>
			<title>美선 스티커, 印은 잉크, 韓은 포토카드…전세계 SNS 이색 '투표 인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7</link>

			<description><![CDATA[
   


   6·3 지방선거(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올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투표 인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히 투표 사실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직접 제작한 인증 용지부터 아이돌 포토카드, 캐릭터 굿즈를 활용한 인증샷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I Voted' 스티커, 손가락 잉크 인증 등 각국의 선거 문화와 제도를 반영한 다양한 인증 방식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낮 12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4.86%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지방선거인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투표율(4.49%)보다 0.37%포인트 높은 수치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SNS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표 참여를 인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선거에서는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나 스포츠팀 로고, 연예인 포토카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인증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는 투표가 개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일상과 경험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 참여 역시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아이돌 포토카드나 캐릭터 굿즈, 직접 제작한 인증 용지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표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한 유권자의 투표 인증샷. ⓒ르데스크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증 문화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보다 '투표에 참여했다'는 경험 자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조기 대선 당시에도 아이돌 포토카드와 캐릭터 굿즈, 직접 제작한 인증 용지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인증샷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보다 '민주주의에 참여했다'는 경험을 기록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연예·문화 매체 카판라기(KapanLagi)는 지난해 5월 한국 연예인들이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현상을 소개하며 이를 'ballot selfie trend(투표 인증샷 트렌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K팝 아이돌들은 선거 참여를 증명하기 위해 손이나 특별히 준비된 종이에 '투표' 도장을 찍어 '투표 셀카' 트렌드에 동참했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유권자들이 투표 후 보라색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었던 직장인 이예은 씨(29·여)는 "작년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투표를 했는데 인증샷 용지를 준비해줬던 동료 덕분에 투표 자체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남들과 다른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과정도 하나의 재미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처럼 투표 참여를 공유하는 문화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제공되는 'I Voted' 스티커가 대표적인 인증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스티커를 옷이나 가방에 부착한 뒤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디자인도 달라 매번 선거마다 스티커를 받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투표를 마친 뒤 중복 투표 방지를 위해 손가락에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표시하는데 유권자들은 이를 촬영해 SNS에 게시하는 경우가 많다. 중복 투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자연스럽게 인증 문화로 이어진 사례다.

   


   
      
      ▲  한국의 투표 인증샷 문화처럼 해외에서도 선거 참여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영국 선거 당시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어 SNS에 올린 'Dogs at Polling Stations' 게시물의 모습. [사진=BBC]
   
   

영국에서는 투표소 앞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Dogs at Polling Stations' 문화가 유명하다. 선거 때마다 SNS에는 투표소를 찾은 반려견 사진이 다수 게시되며 하나의 온라인 이벤트처럼 자리 잡고 있다. 호주에서는 투표 후 즐기는 '민주주의 소시지(Democracy Sausage)'가 대표적인 선거 문화로 꼽힌다. 투표소 인근에서 판매하는 소시지를 먹으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출신 플뢰르(Fleur·56·여) 씨는 "캐나다에서는 한국처럼 별도의 인증 용지를 준비하거나 도장을 활용해 투표를 인증하는 문화는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대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캐나다에서는 젊은 층의 낮은 투표율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한국처럼 투표를 재미있게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생긴다면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 온 카밀라(Camila·25·여)는 "멕시코에서는 투표를 마치면 엄지손가락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친구들끼리 그 도장을 함께 찍어 사진을 올리는 문화가 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도장이 없으면 투표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함께 투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투표 인증 문화가 청년층의 정치적 효능감을 높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투표 인증샷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 인증샷 문화는 투표 참여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인증사진을 찍는 행위가 아니라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인 만큼 인증 자체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6:51: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7</guid>
			
		</item>


		
		<item>
			<title>역대 지방선거 후 증시 성적표 살펴보니…절반 이상 '하락' 잔혹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6</link>

			<description><![CDATA[
   2000년대 이후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 직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보다는 하락세로 기울었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철 각종 정책 기대감으로 고조됐던 증시 온기가 선거 종료와 함께 급격히 식어버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다가오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과거의 하락 패턴을 깨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르데스크가 2000년 이후 총 6차례의 지방선거 직전 거래일과 선거일 3개월 후의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선거 이후 증시가 주저앉은 경우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와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선거 후 10%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6차례의 지방선거 종료 후 3개월 동안 3차례 하락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다. 선거 직전 823.06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3개월 만에 739.22로 내리며 10% 넘게 하락했다.



   
      ▲ 역대 지방선거 후 3개월 간 증시 성적표.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가장 최근 치러진 7회와 8회 지방선거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 당시 선거 전날 2685.95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3개월 뒤 2472.05로 주저앉으며 약 8% 내렸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도 선거 전날 2468.83에서 3개월 뒤 2282.92까지 내리며 약 7.6%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들이 몰려 있는 코스닥 시장의 지방선거 이후 성적표는 한층 더 부진했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6번의 지방선거 중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직후에는 724.00이던 지수가 552.70으로 23.8% 내리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지방선거 후 3개월 만에 20% 넘게 조정을 받은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이어 2006년 제4회(-10.4%), 2010년 제5회(-3.9%) 지방선거 때도 코스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당시 코스피가 제4회(+1.8%), 제5회(+8.2%) 연속 상승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7.5%) 당시에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이어진 2018년 제7회(-5.6%)와 2022년 제8회(-9.7%) 선거에서는 다시 5%가 넘는 뚜렷한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상황은 더욱 부진했다. 2000년 이후 치러진 6차례 지방선거 가운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선거 이후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선거 직전 724.00이었던 코스닥 지수가 3개월 뒤 552.70까지 급락하며 무려 23.8%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지방선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방선거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상승폭은 하락장이 나타났던 시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제4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2006년과 제5회 지방선거가 열린 2010년, 제6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2014년에는 각각 1.8%, 8.2%, 2.1% 상승하기도 했다.


   
      ▲ 2000년대 이후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 직후 국내 증시는 상승세보다는 하락세로 기우는 경향이 더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오는 6월 3일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어떤 변곡점을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정책과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역사적인 8000선을 돌파한 상황인 만큼 이번에는 과거의 하락 패턴을 깨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급성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는 재평가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며 "이번 랠리는 단순 유동성 랠리보다는 기업 이익 성장에 기반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는 시장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다"며 "선거와 이에 따른 정치 이슈가 정책을 통해 일부 산업과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순 있어도, 장 전체 방향성을 바꾸는 상황으로 연결되진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와 비교해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자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었다"며 "특히 최근 국내 증시는 과거 선거철과는 달리 대규모 해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가 증시 전반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선거 이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국내 증시의 이례적인 강세는 선거라는 특수한 시점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이용된 측면이 없지 않다"며 "현재 많은 정치인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코스피 상승을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을 확보하려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선거 전후로 쏟아지는 선심성 정책들의 실제 실현 가능성과 세제 지원 등의 지속성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채 일시적인 정치적 호재나 선거 기대감에만 기대어 진입하는 투자는 선거 종료 후 실망 매물 출회 등으로 인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6:22: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6</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외모·조건? 이젠 촌스럽다&quot; 일상을 공유하는 '셋로그 소개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5</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셋로그(Setlog) 소개팅'이라는 새로운 만남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셋로그는 하루의 순간을 짧게 기록하는 기록형 SNS 앱인데요. 특정 시간에 알림이 오면 사용자가 2~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해 올리고 하루가 끝나면 이 영상들이 하나의 브이로그(vlog)처럼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당초 셋로그는 가까운 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용도로 쓰였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를 소개팅 방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 직업, 학력 등 조건을 중심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기존 소개팅 앱과 달리 짧은 일상 영상을 통해 서로의 생활 방식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는 게 특징입니다.

   

참가자들은 며칠 동안 출근길 풍경, 점심 메뉴, 운동하는 모습 등 자신의 사소한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공유합니다. 꾸며낸 자기소개보다 취향과 생활 패턴을 먼저 보여주는 것입니다. 상대의 일상이 마음에 들면 이후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실제로 만나기도 합니다.

   

'셋로그 소개팅'을 경험한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가식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상대의 성격이나 생활 방식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건 중심의 소개팅 문화에 서서히 피로감과 거부감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정리된 프로필보다 평범한 하루의 장면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려는 방식이 새로운 관계 형성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KT나스미디어는 "셋로그의 핵심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같은 시간을 나눈다'는 동시성에 있다"며 "길게 대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3:00: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5</guid>
			
		</item>


		
		<item>
			<title>&quot;국제학교 따라 집값도 들썩&quot;…상하이 주재원들 몰리는 '교육벨트'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상하이를 포함한 해외 국제학교와 외국인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중국 사업 거점 운영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하이에 파견되는 한국인 주재원과 가족들의 장기 체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업무 목적의 체류를 넘어 수년 단위로 현지에 머무르는 사례가 늘면서 자녀 교육 환경은 주거지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대학 진학과 글로벌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국제학교와 이를 둘러싼 주거·생활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하이에서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거단지와 국제병원, 글로벌 쇼핑시설, 금융기관 등이 집적되며 하나의 '국제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다. 창닝구, 푸둥신구, 민항구 등 주요 지역은 교육과 주거, 업무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를 바탕으로 상하이의 대표적인 국제 학군지이자 외국인 선호 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하이 국제학교, 외국인 주거지와 함께 형성된 신흥 학군지



   
      
      ▲ 사진은 상하이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난징동루의 모습. ⓒ르데스크
   
   

   


   

상하이 국제학교는 중국 교육부(MOE)와 상하이시 교육위원회(SHMEC)의 인가를 받아 외국인 및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상하이는 글로벌 기업과 외국인 거주자가 집중된 도시인 만큼 시 정부 역시 '근무 목적의 외국인 정주'를 전제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외국인 근로비자 또는 거주 자격을 보유한 학부모 자녀를 중심으로 입학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부모의 취업 비자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상하이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항공편 접근성이 우수해 교육 목적의 해외 거주지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명문대 진학 준비, 조기 유학 대안, 중국어 및 중국 문화 체험 등을 이유로 상하이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영국식 교육과정과 국제바칼로레아(IB)를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 글로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영어 기반 수업과 함께 중국어 교육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업 역량뿐 아니라 다문화 환경 적응력과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 교육업계에서는 이러한 점이 상하이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 대표 국제교육 허브로 평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상하이에서 대표적인 국제학교 밀집 지역으로는 푸둥신구가 꼽힌다. 글로벌 금융지구와 첨단산업단지가 위치한 푸둥은 국제 교육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는 상하이 노드 앵글리아 국제학교(NAIS), 상하이 콩코디아 국제학교(CISS), 상하이 예청 국제학교(YCIS), 상하이미국인학교(SAS) 등 상하이를 대표하는 국제학교들이 위치해 있다. 


   
      
      ▲ 중국 상하이시(Shanghai, China)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이 가운데 예청국제학교는 193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정부 승인 국제교육기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서양식 교육과 중국 문화를 결합한 이중언어(영어·중국어)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며 다문화 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창닝구 역시 전통적인 국제학교 중심 주거지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상하이 리빙스턴 미국 국제학교(LAS), 상하이 창닝 국제학교(SCIS) 등이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 거주지와 국제 교육 인프라가 결합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민항구에는 상하이미국인학교 푸시 캠퍼스(SAS)가 자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1912년 미국 영사관에 의해 설립된 이후 1980년 재개교한 상하이 대표 국제학교 중 하나다. SAT 시험을 교내에서 운영하는 등 미국식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 정소라 씨가 졸업한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상하이 국제학교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기업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육 환경 제공이 필수적인 만큼 국제학교가 기업 투자와 외국인 정착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닝구·푸둥신구·민항구…부촌과 학군 결합된 국제 교육 벨트


   
      
      ▲ 푸둥 신구는 상하이 내에서도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진은 예청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의 모습. [사진=예청국제학교 홈페이지]
   
   

   

상하이는 생활환경 측면에서도 중국 내에서 가장 국제화된 도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중국 청년들에게는 '경제적 수도'이자 '최첨단 트렌드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생활 인프라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도시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기준 상하이 주민의 1인당 연간 가처분소득은 약 8만5000위안(약 1900만원)으로 중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월급 역시 약 1만3000위안(약 290만원) 수준으로 중국 내 최고 수준에 속한다.

이러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하이에는 외국인 커뮤니티와 국제병원, 글로벌 기업, 금융기관 등이 밀집해 있으며 교육과 생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조가 형성돼 있다. 국제학교 주변 지역은 자연스럽게 외국인 주거 수요가 집중되며 상하이 내 대표적인 부촌으로 성장했다.

창닝구 내 구베이와 홍차오는 대표적인 외국인 거주지로 꼽힌다. 두 지역은 생활권과 상권을 상당 부분 공유하지만 성격은 다소 다르다. 구베이는 한국과 일본 교민들이 밀집한 생활형 주거지 성격이 강한 반면 홍차오는 국제공항과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즈니스형 생활권에 가깝다. 

구베이에는 까르푸 구베이, 타카시마야 백화점, 싱콩광장 등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파크웨이 메디컬 클리닉을 비롯한 국제 의료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신한은행 중국법인과 하나은행 중국법인, 중국은행, 공상은행 등 금융기관도 다수 입주해 있어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대표 생활권으로 꼽힌다. 


   
      ▲ 홍차오 지역에서 고급 아파트 단지라 불리는 마더리양팡 부동산 매물의 모습. [사진=안주커]
      
   

구베이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인 명도성(名都城)은 국제학교와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나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전용면적 약 39평형 매물의 월 임대료는 약 1만7800위안(약 395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홍차오는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과 고속철도역이 위치한 교통 중심지다. 중국 주요 도시와 해외 이동이 편리해 글로벌 기업 임원과 주재원 수요가 많다. 자후이 국제병원 등 국제 진료가 가능한 의료시설과 HSBC, 씨티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도 밀집해 있다. 대표 고급 주거단지인 마더리양팡(玛德里阳房)의 전용면적 약 41평형 매물은 월 임대료가 약 2만5000위안(약 555만원)에 형성돼 있다.

민항구는 대규모 국제학교 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교육·주거 지역이다. 상하이미국인학교 푸시 캠퍼스와 상하이 싱가포르 국제학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외국인 가족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온(AEON) 쇼핑몰과 완샹청(MixC), 징상플라자 등 대형 복합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상하이 유나이티드 패밀리 병원 등 국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도 운영되고 있다. 


   
      ▲ 민항구는 상하이 남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주거 및 교육 중심구역이다. 사진은 민항구에 위치한 상하이미국인학교 푸시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SAS 홈페이지]
      
   

대표 고급 주거단지인 라인 스프링 하우스의 전용면적 약 30평형 매물은 월 임대료 기준 약 8800위안(약 2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임대료와 안정적인 교육 환경 덕분에 가족 단위 주재원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푸둥신구는 상하이의 금융·비즈니스 중심지다. 루자쭈이 금융지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사와 다국적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CJ대한통운, 한진, HD현대기계설비 등 국내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다. IFC몰, 정다광장, 푸동 케리센터 등 대형 쇼핑시설과 상하이 디즈니랜드까지 위치해 있어 교육과 업무, 여가 기능이 결합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푸둥의 대표 고급 주거단지인 런헝공원세기(仁恒公园世纪)의 전용면적 약 34평형 매물은 월 임대료가 약 2만6000위안(약 58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철저한 보안 시스템과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외국계 금융사 임원과 주재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하이의 국제학교 밀집 지역이 단순한 교육 거점을 넘어 외국인 정주 여건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주거·의료·금융·상업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도시 내 새로운 국제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앞으로도 상하이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2:00: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3</guid>
			
		</item>


		
		<item>
			<title>[영상]'노잼 도시' 바꾼 동네 빵집의 기적…대전 진짜 시장님은 성심당?</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1</link>

			<description><![CDATA[[대전광역시장 출마하면 100% 당선될 '유일한 후보']
여러분, 곧 6월 3일 지방선거잖아요. 요즘 사거리든 지하철역이든 선거운동한다고 막 시끌시끌하죠? 그런데 만약 대전에서 이 '브랜드'가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대전 시민들의 몰표를 받아서 당선될 겁니다. 네, 벌써 예상 가시죠?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 지방선거 특집 2탄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주제는 이제 대전 그 자체로 불리는 빵집, 성심당입니다.

사실 '대전'하면 오랫동안 따라다니던 얄미운 별명이 하나 있잖아요. '노잼 도시' 대전이라고, 볼 것도 즐길 것도 없다는 타지 사람들의 비아냥인데요. 근데 이제 대전 사람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아유 괜찮아유~ 우린 성심당 있어유~" 자, 오늘은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이었던 성심당이 어떻게 대전을 '유잼도시'로 바꿔놨는지, '빵지순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성심당의 기막힌 성장 스토리와 대전 시민들의 성심당 사랑까지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천막 찐빵집에서 싹튼 '나눔의 철학', 그리고 2005년의 불꽃]
성심당 이야기는 1956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북한에서 피난을 오셨던 고 임길순 창업주가 밀가루 두 포대로 찐빵을 만들어 팔던 게 성심당의 시작이었습니다. 성심당의 이름은 '예수님의 마음'을 뜻하는 '성심(聖心)'에서 따와서 지었다고 해요. 근데 그 이름에 걸맞게 임길순 창업주는 하루에 찐빵 300개를 만들면 그중에 200개만 팔고 100개는 꼭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줬대요. 전쟁 직후라서 먹을 것도 엄청 귀할 때였는데 이 귀한 빵을 그냥 공짜로 나눠준 거죠. 이 나눔의 철학이 이후 성공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데요. 일례로 2005년 당시 전국에 빵집 체인점이 막 생기면서 성심당 매출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어요. 근데 설상가상으로 공장에 큰 불이 난 거예요. 공장도 기계도 전부 다 잿더미가 돼가지고 이때는 진짜 다 포기하고 장사를 접으려고 그랬대요. 근데 다음날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장에 출근해가지고는 막 청소하고, 맨손으로 그을음 치우고, 이러기 시작한 거예요. "잿더미 속 우리 회사, 우리가 일으켜 세우자!" 막 이러면서. 덕분에 불과 6일 만에 성심당은 다시 빵을 구워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사람을 귀하게 대하고 지역사회에 나눴던 그 시간이 쌓여가지고 이 벼랑 끝의 순간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거죠.

[KTX 대전역과 SNS가 낳은 '빵지순례' 열풍]
그렇다면 어떻게 성심당은 '대전의 동네 빵집'에서 전국구 스타가 됐을까요? 자, 대전은 원래 대한민국 교통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뭐 서울에서 내려와도 부산에서 올라가도 대전은 한 번쯤 스쳐 지나가게 되는 도시죠. 그런데 2012년 성심당이 KTX 대전역에 들어옵니다. 전국 각지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환승하려고 대전역에 내렸다가 여기 빵이 하도 맛있다 그러니까 다들 빵을 사 먹는 거예요. 성심당 튀김소보로 입에 하나씩 물고 있고. 그렇게 성심당은 전국적으로 점점 더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요즘에는 대전역 가면 성심당 안 가는 사람이 더 드물죠.

이렇게 성심당을 전국에 알린 1차 주역이 KTX와 튀김소보로였다면 2차 주역은 SNS와 딸기시루였습니다. 딸기시루라고 진짜 딸기를 산처럼 쌓아올린 케이크인데 그 무게만 2.3kg이라고 하거든요? 근데 가격이 4만원대예요. 그러니까 SNS에서 "요즘 호텔 케이크 반값 정도 아님?", "완전 가성비인데?" 막 이러면서 엄청 퍼집니다. 그러면서 영하의 날씨에도 몇 시간씩 줄 서는 '오픈런'까지 하고. 그리고 이렇게 줄 서는 것도 다시 또 SNS에 퍼지니까 이젠 막 다른 사람들까지 "저게 그렇게 대단해?" 이러면서 그 호기심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이때 이후로는 진짜 오직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해 대전까지 방문하는 이른바 '빵지순례' 문화가 생겨나기도 했죠.

[대기업 프랜차이즈 수익성을 꺾은 '동네 빵집' 열풍]
성심당의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요. 2023년 성심당의 매출은 무려 12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니, 대전 안에서만 운영하는 이 빵집이 매출 천억원를 넘긴 거예요. 더 대박인 건 영업이익입니다. 2023년 당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영업이익은 각각 199억원, 214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성심당의 영업이익이 315억원이었요. 진짜 동네 빵집이 대기업을 뛰어넘은 거죠. 아무래도 전국 프랜차이즈에 비해 홍보비나 영업비 같은 별도 지출 항목이 적어서 가능한 거였습니다. 어쨌든 성심당의 수익은 매년 커져서요. 작년 2025년에는 매출 2629억원, 영업이익은 643억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놀라운 건 이 643억이라는 영업이익이 파리바게뜨 운영사랑 뚜레쥬르 운영사의 영업이익을 합친 금액보다도 더 컸다는 겁니다. 와, 성심당 진짜 대전만의 대기업 맞네요.

["성심당은 대전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사실 외식업계 입장에서 성심당은 정말 탐나는 브랜드입니다. 매출 높지, 팬층 많지, 당연히 당장 들여오고 싶겠죠? 그래서 수많은 백화점과 외식 기업들이 진짜 백지수표까지 내밀면서 "한번 입점해주세요, 네?" 이렇게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여기서 성심당 특유의 고집이 나와요. 이 제안을 싹 다 거절합니다. "아유~ 성심당 빵 먹고 싶으면 대전으로 와유~" 이거죠. 매장을 전국으로 보내는 대신 전국의 손님을 대전으로 데려오겠다는 겁니다. 사실 이건 그동안 성심당을 믿어줬던 대전 시민들에게 나름대로 보답하는 방법이기도 했어요. 본인들에게 돈이 되는 길이 아니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길을 택한 거니까요.

대전 시민들이 성심당을 유독 아끼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대전 사는 친구들은 진짜로 "대전 놀러와"라고 안 하고 "성심당 먹으러 와"라고 하더라고요. 진짜로. 그리고 대전 놀러가면 꼭 첫 코스로 성심당 데려가고.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했던 거 기억하세요? 그때 당시 교황의 식사에 성심당 빵도 올라갔단 말이죠. 그 뉴스를 보고 대전 사람들은 진짜 자기 자식이 상을 받은 것처럼 엄청 기뻐했습니다. 성심당은 이제 대전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대사이자 대전 시민들의 일상적인 자부심 그 자체가 됐습니다.

[성심당 인기의 진짜 비결…'진정성'과 '로컬리티']
곧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에서는 비슷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살리겠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하겠습니다!" 사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런데 진짜 로컬의 힘은 그런 선거철 현수막 구호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성심당처럼 오랫동안 한 도시 안에서 버티고, 나누고, 성장해 온 시간. 바로 그 강직함과 꾸준함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70년 가까이 이어 온 나눔의 진정성, 대전을 지키며 오히려 전국 고객을 대전으로 불러들인 그 역발상, 그리고 끝까지 놓지 않은 맛과 가성비까지. 이 세 가지가 성심당을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대전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기호 0번 후보'로 만들었습니다. 성심당이 보여준 교훈은 분명합니다. 내가 선 자리에서 본질을 지키면 온 세상이 그 자리로 찾아오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지방선거를 앞둔 모든 후보들이 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메시지입니다. 지금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1:0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1</guid>
			
		</item>


		
		<item>
			<title>매일 퇴근 후에 시골·섬 여행…청년 직장인들의 루틴 '겜캉스' 힐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청년세대 사이에서 '힐링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취업, 결혼 등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은 각박한 현실과 자극적인 콘텐츠의 범람, 기존 게임들의 끝없는 경쟁 시스템과 과금 유도로 쌓인 피로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힐링게임의 인기는 그동안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여성들 사이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청년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포코피아' '친구모아 아일랜드' 등 다소 생소한 이름의 게임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포코피아'의 인기는 하드웨어(게임기) 시장까지 흔들 정도로 뜨거운 편이다. 한 게임기 매장 관계자는 "포코피아의 인기는 게임기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아 하드웨어 모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포코피아의 바통은 한 달 후 출시된 '친구모아 아일랜드'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게임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난이도 높은 미션을 수행하거나 타 유저와의 경쟁이 필수인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힐링' 컨셉을 지향했다는 점이다. 귀여운 캐릭터를 선택하고 취향에 맞게 마을이나 섬을 꾸미는 식이다. 주어진 시간도 따로 없을 뿐만 아니라 혼자 플레이하기 때문에 타인과 경쟁할 필요도 없다.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도 전혀 없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즐기면 되는 것이다.



   
      ▲ '포코피아'와 '친구모아 아일랜드' 등의 힐링게임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한 게임매장에 매대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ASMR 영상 시청, 다이어리 꾸미기, 식물 키우기 등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일상의 소소한 감각에 집중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 행위가 게임의 형태로 발현된 것이다. 한 게임매장에서 만난 박이레 씨(29·직장인)는 "몇 달 전에 '포코피아'와 게임기를 사고 이번에 '친구모아 아일랜드'를 사려고 왔다"며 "퇴근 후 집에서 1~2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 새 심신이 안정되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힐링게임'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넥슨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해당 게임 역시 낮에는 바다를 탐험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게 핵심 포인트다. 이후 출시된 네오위즈의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역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건을 기록하며 힐링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힐링게임'의 인기는 단순히 게임의 흥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게임의 주 소비층인 남성을 비롯해 여성들의 호응도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연령대의 남녀가 함께 즐긴다는 점에서 사실상 해당 세대만의 문화로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한 게임매장 관계자는 "포코피아 구매자들을 보면 성별의 경계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요즘엔 여성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 전문가들은 힐링게임의 인기에 대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한 '데이브 더 다이버' 배너. [사진=민트로켓]
      
   


   해당 게임매장에서 만난 성유민 씨(22·대학생)는 "원래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을 접한 뒤 힐링게임 매력에 푹 빠졌다"며 "주변에도 나처럼 전용 게임기를 사거나 모바일 전용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멍이나 ASMR, 반려식물 키우기 등과 같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며 "지금은 게임 자체가 힐링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힐링게임의 인기에 대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 환경과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그동안 국내 주류 게임들은 유저 간의 강렬한 경쟁과 사행성 비즈니스 모델(BM)에 과도하게 의존해 오면서 이용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힐링 장르의 흥행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Fri, 29 May 2026 11:00: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70</guid>
			
		</item>


		
		<item>
			<title>&quot;타닥타닥 감성에 빠졌다&quot;…타건샵, 게이머 성지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9</link>

			<description><![CDATA[과거 일부 게이머와 IT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타건샵이 최근 들어 초등학생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층이 찾는 대중적인 체험형 공간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단순히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스위치의 타건감과 소리, 디자인을 직접 비교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타건샵 역시 새로운 오프라인 체험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 배경으로 재택근무 확산과 커스텀 소비 트렌드, 스위치 시장 경쟁 심화 등을 꼽고 있다. 과거 소모품에 가까웠던 키보드가 이제는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내는 '데스크테리어(Desk+Interior)'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프리미엄 소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SNS를 중심으로 키캡 키링과 커스텀 키보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계식 키보드가 단순한 IT 주변기기를 넘어 새로운 경험형 취미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대중화된 배경에는 기술적 변화가 지목된다. 오랫동안 글로벌 키보드 스위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독일 체리(Cherry)사의 키보드 스위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제품 종류와 가격 경쟁력이 동시에 확대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청축·적축·갈축 등 일부 제품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몽돌축·바다축 등 수십 종이 넘는 스위치가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 폭도 크게 넓어졌다.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브라보텍 관계자는 "체리 스위치 특허 만료 이후 다양한 제조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스위치 가격이 낮아졌고 소비자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기계식 키보드 대중화의 출발점 역시 이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 키캡 키링의 열풍으로 타건샵에도 다양한 키캡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해놨다. 사진은 용산 아이파크몰의 스웨그키 매장. ⓒ르데스크
      
   


   시장 확대의 결정적인 계기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꼽힌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입력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기계식 키보드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키보드 판매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계식 키보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단순히 입력만 가능한 제품이 아니라 타건감과 디자인, 소음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가 기계식 키보드 시장 성장의 정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IT기기 소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김선주 씨(32·여)는 "재택근무 이후 사무실에서도 회사에서 지급해준 키보드 대신 자신이 원하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데스크를 꾸미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키보드 역시 인테리어와 취향을 보여주는 요소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와 SNS를 통해 다양한 키보드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키캡 키링 열풍이 새로운 소비층 유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까지 관련 상품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키캡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타건샵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CU는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키캡 키링을, 세븐일레븐은 헬로키티 키캡 제품을 출시했으며 일부 상품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SNS상 키캡 관련 언급량 역시 올해 2월 한 달 사이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전자랜드 내 세모키 매장과 아이파크몰 스웨그키 매장 등도 키보드 제품과 함께 키캡 키링을 전면 배치하며 관련 소비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이어리 꾸미기 이른바 '다꾸' 문화에서 시작된 커스터마이징 소비가 키보드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타건샵에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키보드도 전시돼있다. 사진은 110만원가격의 사이버 보드 키보드. ⓒ르데스크
      
   

타건샵을 중심으로 형성된 체험형 소비 문화는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소비자들도 수십만원대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키보드 판매업체 리더스키의 권태영 대표는 "얼마 전에는 중학생 5명이 함께 매장을 방문해 39만원대 리얼포스 키보드를 각각 구매하기도 했다"며 "부모와 함께 방문해 고가 키보드를 구매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타건샵에는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키보드 제품도 전시돼 있다. 프리미엄 키보드 브랜드 '앵그리 미아오(Angry Miao)'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업 고객 수요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대기업들의 단체 구매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용뿐 아니라 사무용 환경 개선 차원에서 프리미엄 키보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는 키보드를 단순 입력 장치가 아닌 장기간 사용하는 취향형 가전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타건샵을 찾은 이윤재 씨(25·남)는 "예전에는 몇 가지 스위치만 선택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개성이 강한 다양한 스위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키보드 역시 언제든 수리하고 커스터마이징하면서 오래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물리적 키보드 없이 공중 디스플레이 형태로 입력하는 기술까지 상용화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감성 수요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기계식 키보드 시장 성장 배경에 '경험 중심 소비' 확대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제품 기능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공간에서 느끼는 감각과 만족감 자체를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직접 자판을 눌렀을 때 느껴지는 촉감과 타건음, 손끝의 감각은 디지털 기술만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스마트폰 터치와 별개로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이유 역시 결국 그 감성적인 만족감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dhoh@ledesk.co.kr(오대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8:16: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9</guid>
			
		</item>


		
		<item>
			<title>서울역 지하에 발 묶인 외국인들의 푸념 &quot;AREX 어디서·어떻게 타나요&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link>

			<description><![CDATA[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의 미숙한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복잡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 물론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곤욕을 치렀다는 여행 후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관광산업 활성화 취지에 맞는 후속·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REX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을 목표로 마련된 철도교통 인프라다. 2007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노선이 개통됐으며 2010년엔 서울역까지 노선이 연장됐다.


"미로 같은 동선에 배려 없는 키오스크" 외국인에겐 '험난한 미션' 수준인 AREX 탑승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677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액도 약 1조9200억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관광 관련 업종은 물론 내수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당장 교통만 놓고 보더라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기엔 한참 역부족인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교통 관련 민원은 전체 민원의 36.7%(639건)에 달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복잡한 동선으로 인해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 탑승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위치한 AREX 승차권 키오스크. ©르데스크
      
   

교통 인프라에 대한 불만은 단순 민원에 머무르지 않고 입소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AREX에 대한 불만이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올해 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역에서 AREX 환승 길을 못 찾아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안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today__guide(토디 채널)'에는 AREX 승차권 구매를 돕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불편함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의미다.

AREX와 관련된 불만은 종착지인 서울역에 유독 집중된 모습이다. 올해 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일반 열차와 AREX 승차권 기계를 착각해 혼돈을 빚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5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같은 플랫폼에 지난 3월 올라온 영상에도 미국인 관광객이 AREX 교통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르데스크가 직접 서울역에서 AREX를 이용해 본 결과, 실제로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 정차역에 비해 AREX 탑승구까지의 이동 거리가 꽤 길었을 뿐 아니라 동선 또한 복잡했다. 승차원 구매 난이도도 꽤 높았다. 전용 키오스크는 탑승구가 위치한 지하 7층과는 동 떨어진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이용률이 4번째로 많은 지하철역이 바로 서울역이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로 AREX 승차권을 구매한 모습. ©르데스크
      
   


   이곳에서 만난 외국인들도 AREX 이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핀란드 국적의 토마스 씨(Thomas·24·남) 는 "급행열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데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일본 국적의 치히로 씨(Chihiro·42·여)도 "서울 여행 중 이용했던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기계를 편리하게 이용했는데 유독 서울역 AREX 이용에서만 애를 먹었다"며 "특히 공항철도 안내 표시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사용자 중심의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주희 상지대 레저레크레이션학과 교수는 "안내 체계가 부족하거나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관광객의 정신적 부담이 증가하고 심리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어의 장벽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직관적인 안내문이나 직원의 안내가 더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는 해당 국가의 이미지와 재방문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며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광 당사자인 외국인의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8:0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guid>
			
		</item>


		
		<item>
			<title>서울역 지하에 발 묶인 외국인들의 푸념 &quot;AREX 어디서·어떻게 타나요&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1</link>

			<description><![CDATA[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의 미숙한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복잡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 물론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곤욕을 치렀다는 여행 후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관광산업 활성화 취지에 맞는 후속·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REX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을 목표로 마련된 철도교통 인프라다. 2007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노선이 개통됐으며 2010년엔 서울역까지 노선이 연장됐다.


"미로 같은 동선에 배려 없는 키오스크" 외국인에겐 '험난한 미션' 수준인 AREX 탑승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677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액도 약 1조9200억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관광 관련 업종은 물론 내수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당장 교통만 놓고 보더라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기엔 한참 역부족인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교통 관련 민원은 전체 민원의 36.7%(639건)에 달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복잡한 동선으로 인해 공항철도 급행열차(AREX) 탑승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위치한 AREX 승차권 키오스크. ©르데스크
      
   

교통 인프라에 대한 불만은 단순 민원에 머무르지 않고 입소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AREX에 대한 불만이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올해 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역에서 AREX 환승 길을 못 찾아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안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today__guide(토디 채널)'에는 AREX 승차권 구매를 돕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불편함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의미다.

AREX와 관련된 불만은 종착지인 서울역에 유독 집중된 모습이다. 올해 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일반 열차와 AREX 승차권 기계를 착각해 혼돈을 빚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5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같은 플랫폼에 지난 3월 올라온 영상에도 미국인 관광객이 AREX 교통권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르데스크가 직접 서울역에서 AREX를 이용해 본 결과, 실제로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 정차역에 비해 AREX 탑승구까지의 이동 거리가 꽤 길었을 뿐 아니라 동선 또한 복잡했다. 승차원 구매 난이도도 꽤 높았다. 전용 키오스크는 탑승구가 위치한 지하 7층과는 동 떨어진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이용률이 4번째로 많은 지하철역이 바로 서울역이었다.



   
      ▲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로 AREX 승차권을 구매한 모습. ©르데스크
      
   


   이곳에서 만난 외국인들도 AREX 이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핀란드 국적의 토마스 씨(Thomas·24·남) 는 "급행열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데 승차권 구매가 어려워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일본 국적의 치히로 씨(Chihiro·42·여)도 "서울 여행 중 이용했던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기계를 편리하게 이용했는데 유독 서울역 AREX 이용에서만 애를 먹었다"며 "특히 공항철도 안내 표시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사용자 중심의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주희 상지대 레저레크레이션학과 교수는 "안내 체계가 부족하거나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관광객의 정신적 부담이 증가하고 심리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어의 장벽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직관적인 안내문이나 직원의 안내가 더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는 해당 국가의 이미지와 재방문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며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광 당사자인 외국인의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mkcho@ledesk.co.kr(조민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8:01: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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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quot;인재 베팅, 업무 몰입 전부 불가능&quot; 황무지 흡사한 한국 벤처 생태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0</link>

			<description><![CDATA[대부분 5인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현행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의 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법 조항 대부분이 중견 이상의 기업 규모와 제조업 중심에 적합한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어 소규모의 첨단 산업 중심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부 조항의 경우 단순히 현실과 괴리된 수준을 넘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주 52시간 제도로 속도와 몰입이 생명인 소규모 조직 장점이 봉쇄 되는가 하면 사실상 해고가 불가능한 법 체제로 과감한 인재 투자를 꺼리게 되는 현상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지목됐다.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업종들 52시간제에 골머리…장기 채용 부담에 고연봉 베팅 주춤


서울 마포구에서 15인 규모의 디자인·마케팅 업체를 운영하는 강수진 씨(45·여·가명)는 회사 설립 7년차인 올해 들어 폐업 고민이 부쩍 늘었다. 현행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면서 사업을 영위하다 보면 회사 성장은 고사하고 이익을 내기조차 쉽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소규모 디자인·마케팅 업체 특성 상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업무 시간으로 규정짓기가 모호해 결과 대비 인건비 지출이 너무 많다. 결과물 없이 고민 중이라고 말하며 각종 수당을 요구해도 거절하면 곧장 범법자가 된다. 그렇다고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결과물부터 쏟아내라고 할 수도 없다. 신규 업체 입장에서 경쟁력 없는 결과물론 결과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  대부분의 5인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현행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오피스 빌딩 내부. ⓒ르데스크
   
   

강 씨는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6~70년대 공장에나 적용 가능하지 콘텐츠, IT 등 첨단 산업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공장이야 시간 당 생산량이 정해져 있으니 하루 몇 시간 이렇게 해서 생산량에 맞게 채용하면 그만이지만 우리 같은 디자인이나 마케팅 등 시간 당 생산량이 비례하지 않는 업종까지 시간 규제를 적용해버리면 사업을 하란 소린가 말란 소린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가 시간 정해 놓고 떠오르는 것도 아닌데 막 말로 마냥 생각 중이라며 결과물을 내놓지 않아도 각종 수당을 챙겨줘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 아닌가"라며 "이런 현실에선 엄청난 자금을 들고 시작하거나 자금을 투자 받지 않는 첨단 산업 분야의 벤처·스타트업은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20인 규모의 IT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박상훈 씨(38·남·가명)도 창업 3년차에 접어든 올해 당초 목표를 대폭 수정했다. 사업 계획을 실현시켜 줄 사람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려면 비슷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선뜻 사람을 채용하기가 두렵다. 거액의 연봉을 주고 전문가를 채용하고 난 이후에는 조금 더 낮은 연봉의 유지·보수 인력으로 교체하고 영업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 한 해고가 불가능하다 보니 섣불리 거액을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 앞서 덜컥 채용을 결정했다가 저성과 문제로 위로금까지 주고 내보냈던 경험은 그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박 씨는 "우리나라는 엄청난 투자를 받고 시작하지 않는 한 IT 스타트업이 도저히 성장할 수 없는 환경이다"며 "미국 같은 경우 일반 큰 기업 정규직 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는 대신 기간을 정해서 고용하는 게 가능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인재 투자와 목표 달성을 병행하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대기업과 똑같이 주면 누가 스타트업에 올 것이며 그렇다고 스타트업 여력에 주구장창 대기업보다 더 많이 주는 게 과연 가능하겠나"라며 "우리 같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해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내도록 하려면 현재 5인 이상은 무조건 따라하는 해고 관련 법 조항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 "한국 노동규제 심각"…전문가 "벤처·스타트업 예외 조항 시급"


   


   
      
      ▲ 현행 근로기준법의 일부 조항이 단순히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을 넘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IT·스타트업 기업이 밀집한 건물 내 우편함. ⓒ르데스크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에 대한 인식은 다른 스타트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리아스타트업포럼이 발표한 '디지털 산업 고용 촉진을 위한 노동규제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운영 기간이 5년 미만인 스타트업 47곳 가운데 40.4%는 우리나라 노동법 규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노동법 규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19.2%에 불과했다. 스타트업들은 특히 주 52시간제도, 고용경직성 등을 가장 심각한 규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노동 규제 중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51.1%가 '고용경직성'을 꼽았다. 이어 '임금 문제'(19.1%), '주52시간 근로제도'(12.8%) 등의 순이었다. 또 해결 방안으로도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요건 완화(50%)' '신생기업에 대해 일정기간 해고 규정의 예외(29.5)' 등을 언급했다.


실제로 현행 근로기준법 상 업무 성과 사유의 해고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2020년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4년 연속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에 대해 '부당 해고' 판결을 내렸다(2019구합50861). 당시 재판부는 "저성과 및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고 담당 업무 이행이 불가능하거나 근로 의사가 없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1월에도 비슷한 판결(2024가합69317)이 있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2민사부는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억울한 해고를 당했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 들여 피고(사측)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원고의 근무성적이나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도를 넘어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최소한에 미치지 못하고 개선가능성도 없어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 지난 2022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발표한 '디지털 산업 고용 촉진을 위한 노동규제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업력 5년 미만의 스타트업 47개사 중 40.4%가 국내 노동법 규제 수준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근로기준법 내용이 과거 60~70년대 공장 생산직에 맞춰 짜여 있어 시간 대비 생산량 측정이 불가능한 첨단 산업에는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속도와 유연함, 아이디어가 생명인 벤처·스타트업의 장점을 봉쇄하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근로기준법 자체가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 보장·향상 및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발전 도모를 취지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개편·수정 보다는 '5인 이상' 등의 법 적용 인원 기준 상향이나 시간 단위의 실제 근로 기준을 성과로 바꾸는 등의 '핏셋' 개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행 근로기준법은 과거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환경을 바탕으로 설정되다 보니 창의성과 유연한 몰입이 중요한 오늘날의 첨단 기술 및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특히 자본과 인력이 한정된 초기 스타트업의 경  엄격한 근로 시간 제한이나 고용 유연성 부족이 오히려 적극적인 인재 채용과 도전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마음 놓고 청년 인재를 영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며 "법의 취지인 근로자 보호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초기 스타트업에 한해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해주거나 업종별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세밀하게 다듬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7:30: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0</guid>
			
		</item>


		
		<item>
			<title>&quot;장은 길어지는데 보호장치는?&quot;…증시 '24시간 거래' 찬반 논란 격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6</link>

			<description><![CDATA[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추진을 둘러싸고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력 확보와 투자 편의성 확대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증권업계 노동자들은 근로조건 악화와 전산 리스크 증가, 투자자 보호 공백 등을 이유로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이하 노조)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증시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금융시스템 붕괴 및 금융투자자 피해 방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주식 거래시간 연장 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거래시간이 늘어날 경우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세에 대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증권사 전산 시스템 운영 시간이 장시간으로 확대될 경우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래 시간이 길어지면 주문 처리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점검 등에 배정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전산 장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늘어난 거래시간에 따른 증권사 직원들의 노동 강도 강화와 인력 운영 부담 역시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이하 노조)는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증시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금융시스템 부실과 투자자 피해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집회 현장. ⓒ르데스크
      
   

노조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은 개인투자자들을 사지라 내모는 악수다"며 "거래량과 참여자가 극히 제한된 오전 7시 프리마켓은 극심한 호가 공백을 초래할 것이고 이는 초고속 알고리즘과 거대 자본을 갖춘 전문 트레이더들에게만 합법적인 사냥터를 열어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증권업계 근로자들의 노동조건이 악화되고 업무 집중도 역시 저하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거래소는 2027년 12월을 목표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중간 단계로 프리마켓(장 시작 전 거래)과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거래)을 도입해 하루 거래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늘리는 방안을 내놨으며 증권업계의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기간 확보 요구를 수용해 당초 6월이었던 시행일을 9월 14일로 연기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 속에서도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가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홍콩 등 주요국 거래소들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위해 장시간 거래를 넘어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국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거래소는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시차 제약이 해소되는 만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신규 자금 유입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추진을 둘러싸고 금융투자업계 내 찬반 논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0포인트를 돌파할 당시의 한국거래소(KRX) 홍보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직장인을 비롯해 주간 시간대 매매가 어려웠던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거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경우 시차 문제 등으로 미국 증시로 발길을 돌렸던 이른바 '서학개미'(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장시간 거래가 오히려 정보와 자본력의 비대칭성을 심화시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게만 유리한 운동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증시 거래시간 연장 반대 청원'이 올라와 약 1만명의 투자자가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청원은 30일 이내 5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식 채택되지 못한 채 최종 종료됐다.

전문가들은 거래시간 연장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충분한 인프라 검증과 단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우리나라 주가지수 상승률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며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이러한 외국인 자본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사실상 12시간 거래 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오는 9월 거래시간이 늘어나는 부분은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안정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선 속도 조절과 체계적인 보완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KRX) 사옥. [사진=연합뉴스]
   
   

   


   다만 "최종 단계인 24시간 체제로 전환될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의 매매 피로도와 증권사의 인프라 운영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24시간 거래 체계의 본격적인 도입 시기를 얼마나 유연하게 조절하느냐가 제도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주식시장은 엄연히 가상화폐 시장과 다르다'며 "24시간 운영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주식시장을 사실상 코인 시장처럼 만드는 꼴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새벽까지 거래가 이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은 밤새 주식 창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고 이는 일상생활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차를 이용해 외국인이 새벽 시간대에 공매도를 공세적으로 감행할 경우 정보와 인프라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대응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결과적으로 거래소가 내세우는 장점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6:26: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6</guid>
			
		</item>


		
		<item>
			<title>&quot;참기름부터 곶감까지&quot;…K푸드 열풍에 바뀐 외국인 관광객 소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7</link>

			<description><![CDATA[

K-푸드를 여행 기념품처럼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마스크팩이나 캐릭터 상품처럼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제품들이 한국 여행 기념품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 직접 맛본 음식의 재료를 자국으로 가져가려는 '경험 기반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단순히 먹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 중 경험한 한국의 맛을 집에서도 재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통시장이 새로운 기념품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름집에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국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전통시장 내 기름집이 언급되고 있다. 또 실제 구매 인증 사진과 방문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한국산 들기름과 참기름을 맛본 SNS 이용자들은 다른 국가 제품보다 향이 고소하고 풍미가 깊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참기름과 들기름을 직접 착유해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부시장 내 한 기름집도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는 맛의 보존을 위해 전통방식 그대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착유하고 있었으며 참기름과 들기름뿐만 아니라 고춧가루도 직접 빻아 판매하고 있었다.

   

또 재고를 대량으로 쌓아두지 않아 신선한 들기름을 맛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곳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휴대와 선물이 편한 소용량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매장 한편에는 일본어 안내문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포장 상품들도 진열돼 있다.

   


   
      
      ▲ 최근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참기름과 들기름, 고춧가루와 같은 한국식 식재료가 새로운 기념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참기름과 들기름을 소개하고 있는 매장 관계자의 모습. ©르데스크
   
   


   일본인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던 매장 관계자는 "일본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온다. 몇 달 전에는 요미우리 신문사 기자가 한 병만 사갔다가 50병을 추가로 주문하기도 했다"며 "이후 직원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중부시장 주변을 방문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 늘었다"며 "최근에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과 맛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춧가루를 찾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김치용으로 쓰기 좋은 굵은 고춧가루보다는 가는 고춧가루를 구매해 가는 손님들이 많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일본인 히토미 씨(53·여)는 "한국에 여행오기 전에 지인들이 한국 기름은 일본 기름보다 맛있다고 추천해줬다"며 "여행 기념품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꼭 사보라고 해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냄새를 맡아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냄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매한 곳에서 먹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줘서 일본에 돌아가면 가족들과 함께 한국식으로 요리해 먹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참기름과 들기름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은 곶감, 동결건조 딸기, 말린 망고 등 건과일류와 간식도 기념품처럼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시장 상인들과 가격을 흥정하거나 구매 전에 시식을 요청하며 제품의 맛과 원산지, 보관 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또 멸치, 김, 오징어채 등 한국식 반찬 재료를 구매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직접 제품을 비교하며 "어떤 것이 더 짜지 않은지", "집에서 어떻게 요리하면 되는지" 등을 상인들에게 상세히 묻기도 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참기름, 들기름뿐만 아니라 곶감, 동결건조 딸기, 말린 망고 등 다양한 식자재를 기념품으로 구매하고 있다. 사진은 시장 내 가게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인삼 가게 앞에서는 인삼으로 달인 물을 시음해보며 효능과 복용 방법에 대해 질문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한 상인은 "예전에는 홍삼 캔디, 제리와 같이 낱개로 포장된 기념품들이 많이 판매됐는데 요즘은 실제로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온 하밈 씨(Hamim·남·62)는 "인도에 돌아가서 가족들이랑 회사 직원들에게도 나눠줄 기념품을 사고 있다"며 "인도에도 감은 있지만 곶감을 먹지는 않는다. 한 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달고 입에 잘 맞아서 한 박스 정도 구매해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밈 씨는 "인도에는 동결 건조한 딸기와 같은 간식들이 없는 만큼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간식들을 사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참기름, 곶감, 고춧가루와 같은 한국 식재료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K콘텐츠를 통한 사전 노출 효과와 함께 한국 여행 중 실제로 맛본 음식에 대한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험 기반 소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SNS와 유튜브를 통해 한국 음식과 식재료가 반복적으로 소개되면서 '한국에서 사야 하는 리스트'가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식품 소비를 넘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경험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는 단순한 기념품 구매를 넘어 여행 중 경험한 맛과 문화를 일상으로 가져가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SNS와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노출된 제품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5:57: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7</guid>
			
		</item>


		
		<item>
			<title>해외는 금융소외 '예방'하는데…한국은 연체 후 '사후약방문' 되풀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5</link>

			<description><![CDATA[우리나라의 포용금융 정책이 여전히 정책서민금융 공급과 채무조정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이 포용금융을 경제안정 전략으로 접근하며 범정부 차원의 체계 구축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은 단기적 자금 지원에 치우쳐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주요국은 포용금융을 단순 복지 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디지털 금융 전환 속에서 금융 소외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금융 접근성과 금융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접근권부터 디지털 포용까지…장기 전략 구축한 해외 주요국

미국은 대표적인 포용금융 선진국으로 꼽힌다. 미국은 1977년 제정된 지역재투자법(CRA)을 통해 은행이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저소득 지역 주민을 금융서비스에서 배제하지 못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 산하 지역개발금융기관(CDFI)을 중심으로 금융소외지역에 대한 자금 공급과 금융 인프라 등을 확대해왔다. 단순 대출 공급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금융 접근권 보장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미국 포용적 금융 국가 전략'을 발표하며 거래 계좌 접근성 확대, 안전하고 부담 가능한 신용상품 제공, 저축과 투자 접근성 확대, 정부 금융서비스 포용성 강화, 소비자 보호 등 5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엔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저수수료 계좌 확대와 대체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개선, 실시간 결제 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금융 접근성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 포용금융 정책 재설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단기적 자금 지원에 치우쳐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표 사례인 '뱅크 온(Bank On)' 프로그램은 금융소외계층이 안전하고 저렴한 거래 계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소 개설 예치금과 유지 수수료를 낮추고 초과 인출 수수료를 없앴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 시스템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본 구조 자체를 설계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역시 포용금융을 국가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포용적 금융 전략'을 통해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저축 지원, 보험 접근성, 부담 가능한 신용상품, 문제 채무 해결, 금융 교육 및 역량 강화 등을 6대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금융 전환 과정에서 고령층과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 오프라인 뱅킹 허브를 확대했다. 

프랑스는 금융 접근권 자체를 법적 권리로 보장한 국가다. 프랑스에서는 금융기관이 계좌 개설을 거부하더라도 중앙은행이 직접 개입해 다른 금융기관을 지정하고 계좌 개설을 지원한다. 경제적 취약 고객에게는 월 3유로(약 5250원) 이하의 저가 금융서비스를 의무 제공하고 지급 사고 수수료 상한도 제한하고 있다. 금융 접근성을 시장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최소한의 금융 이용 권리를 국가가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 특성을 반영한 포용금융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저소득층·장애인·고령자 대상 생활복지자금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대상 다언어 금융서비스와 청각장애인 지원 서비스, 우체국 기반 금융 접근성 강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동시에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J-FLEC)를 중심으로 연령별 금융 교육 체계까지 구축하며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상 해외 주요국들은 포용금융을 단순한 대출 공급 정책이 아니라 금융 접근성·교육·채무 회복·디지털 포용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으로 인식하고 장기 전략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공급 확대에 머문 한국 포용금융…"금융 회복력 중심 전환 필요"


   
      
      ▲ 국내 채무조정은 연체 이후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 중심 절차에 집중돼 있어 사전 예방과 재기 지원 기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국의 포용금융 정책은 여전히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와 채무조정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햇살론·새희망홀씨·사잇돌대출 등 정책금융상품 공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금융 취약계층의 장기적 금융 회복력 강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포용금융 정책은 연체 발생 이후 채무조정이나 정책대출 공급 확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이 추진 중인 금융 접근권 보장, 디지털 금융 포용, 금융교육 강화, 지역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 등 예방 중심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접근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긴 마찬가지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질수록 고령층과 농어촌 거주자, 저소득층의 금융 소외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해외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장기 전략이나 오프라인 금융 접근망 유지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금융교육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재무부 산하 금융문해력교육위원회(FLEC)를 중심으로 범정부 금융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교육 플랫폼 'MyMoney.gov'를 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역시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J-FLEC)를 통해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연령별 금융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교육은 여전히 단기 특강이나 일회성 캠페인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채무조정 구조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의 경우 공적 파산 이전 단계에서 민간 비영리기관 중심의 사적 채무조정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다. 채무자의 재기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 상담과 재무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반면 국내 채무조정은 연체 이후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 중심 절차에 집중돼 있어 사전 예방과 재기 지원 기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 포용금융 정책이 단순한 '자금 공급 정책'에서 벗어나 금융 회복력(financial resilience)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 대출 지원만 반복할 경우 취약계층이 구조적으로 금융 시스템 밖으로 밀려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포용금융은 취약계층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데 정책 역량이 집중돼 있다"며 "하지만 해외 주요국은 금융 접근권 자체를 공공 인프라로 보고 금융교육·디지털 접근성·채무 예방까지 연결된 종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단순한 채무 경감이나 저금리 대출 공급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서 한 번 밀려난 개인이 다시 경제활동의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회복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 접근성과 교육, 디지털 포용, 채무 회복을 하나의 사회 인프라로 재설계해 금융 취약계층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3:00: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일본 대표음식 오코노미야키에 담긴 꽤 진지한 사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4</link>

			<description><![CDATA[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반죽 위에 소스를 듬뿍 바른 일본의 '오코노미야키'는 한국인들에게도 꽤 익숙한 음식인데요. 그런데 지금이야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이 음식의 탄생에는 꽤 진지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 문헌 등에 따르면 일본 이름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오코노미'는 '취향대로', '야키'는 '굽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의미 그대로 풀이하면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구워 먹는 음식'인 것이죠.

   

'오코노미야키'가 널리 대중화된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 불어 닥친 극심한 식량난이었는데요. 당시 일본엔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무엇보다 주식인 쌀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미국에서 원조 받은 밀가루로 근근이 허기만 달래는 날이 허다했죠. 빵에 익숙하지 않았던 당시 일본인들은 밀가루를 이용해 익숙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저렴한 양배추와 남은 재료를 올려 철판에 구워 먹은 것이죠.

   

정해진 재료가 꼭 필요한 음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들기도 편했습니다. 파, 숙주, 양배추, 양파 등 남은 채소를 재료로 넣어 만들 수 있었죠. 이름 그대로 '취향대로' 먹는 음식이 '형편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오코노미야키의 간편한 조리법도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특별한 주방 설비가 없어도 철판 하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었던 덕분에 장사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달고 짭짤한 소스가 부족한 재료로 인한 맛의 공백을 채워주다 보니 나름 원가 절감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오코노미야키가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조리법도 등장했는데요. 특히 히로시마에서는 오코노미야키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최대한 배를 불릴 수 있는 밀가루 반죽에 면까지 더하는 식이었습니다. 원자폭탄 투하 이후 도시가 큰 피해를 입은 탓에 저렴하면서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죠.

   

결국 오코노미야키는 단순한 철판 요리가 아니라 배고픔을 견디고 삶을 이어가야 했던 사람들의 생존 음식이었던 셈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단지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먹던 한 끼가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2:41: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4</guid>
			
		</item>


		
		<item>
			<title>피곤한 반려인들…&quot;채용도 아니고 제품 가격·정보가 블라인드라니&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4</link>

			<description><![CDATA[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옷, 방석, 관리용품 등 관련 제품의 소비도 부쩍 늘어난 가운데 제품 가격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원성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유통 플랫폼 별로, 혹은 판매 업체 별로 가격은 물론 제품 관련 상세 정보 등이 천차만별인 탓에 품질에 대한 신뢰 하락은 물론 금전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특히 국내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중인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 중국 유통 플랫폼에서 더욱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인 경우도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플랫폼, 같은 제품인데 판매업체 별로 가격·상세정보 전부 제 각각

회원수만 무려 200만명에 달하는 한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독 자주 올라오는 게시물이 존재한다. 제품 판매처와 가격에 대한 문의나 제품 가격에 대한 불만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다. "이런 강아지 옷 테무나 알리에 있나요?" "국산인 줄 알고 반려동물 방석을 샀는데 테무에 똑같은 게 2만원이나 저렴해서 속상하네요" 등의 식이다. 전자의 경우처럼 단순 판매 문의 내용이라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후자와 같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국산 제품인 줄 알고 산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게 대다수 반려인들의 반응이다. 부정확한 정보로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하고 금전적 피해까지 입히는 기만행위라는 지적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실제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관련 제품 중에는 상세 정보 안내가 부실한 경우가 많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일례로 '반려동물 잔꽃 쿠션'을 검색했을 때 동일 제품임에도 판매업체 별로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제품 상세 사진은 물론 원산지 등에 대한 정보도 제 각각이었다. '반려동물 충전식 장난감' 역시 동일 제품임에도 판매업체 별로 가격과 상세 정보는 전부 달랐다. 한 업체에선 2만5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다른 업체에선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은 전부 중국산 제품으로 해외 직거래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몇몇 업체는 이러한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 동일 제품임에도 이커머스 플랫폼 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쇼핑, 테무]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지훈 씨(34·남·가명)는 "예전에 쿠팡에서 구매했던 강아지 유모차가 테무에서는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며 "제품 원산지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없어 당연히 국내 업체가 제작한 제품이라고 믿었는데 결국엔 값싼 중국산 제품을 더 비싸게 주고 산 꼴이 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 후론 반려용품 구매 시 의심부터 하는 습관이 생겼고 고민 시간도 길어져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판매업체에 대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부실한 관리를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애정하는 마음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상세 설명란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 출처 표시 오류 등과 같은 문제를 플랫폼에 신고하거나 플랫폼에서 자체적인 판매업체 관리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동 동신대 반려동물학 교수는 "최근 반려인구가 늘면서 관련 제품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소비자 기만 등과 같은 일부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프리미엄' '고급' 등과 같은 단어에 현혹되지 말고 판매업체가 반려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여기고 양심을 가지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여부부터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hsjang@ledesk.co.kr(장희서)</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1:17: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4</guid>
			
		</item>


		
		<item>
			<title>10년 넘게 지켜온 부동의 1위…동서식품 '카누' 품질·편의성 모두 잡았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3</link>

			<description><![CDATA[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KANU)'가 제품 혁신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오고 있다.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줄곧 업계 1위를 지켜온 카누는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제품 고도화를 바탕으로 소비자 경험을 한층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카누는 출시 이후 15년 동안 스틱 커피 기준 누적 145억잔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카누 라떼 ▲디카페인 ▲시그니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2023년에는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 전용 머신과 전용 캡슐, 카누 호환 캡슐 및 카누 원두 제품을 출시하며 토탈 커피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왔다.

브랜드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동서식품은 지난 2024년 '카누 이노베이션'을 단행하며 대대적인 제품 혁신에 나섰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변경한 브랜드 로고(BI)에는 간결하고 가독성을 높인 서체를 적용했으며 스틱과 캡슐, 원두 등 전 제품군에 통일감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도입해 브랜드 정체성을 한층 뚜렷이 했다.
제품 디자인 변화에 이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25년 3월 커피와 초콜릿의 풍미를 결합한 '카누 에스프레소 쇼콜라 라떼'를 선보이며 라떼 제품군을 넓혔다. 진한 다크 초콜릿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맛을 조화롭게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올해 5월에는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감안한 제품도 출시했다. 아이스 커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카누 아이스 샷 아메리카노'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스틱 하나로 간편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해당 한정판 제품은 찬물에서도 빠르게 녹는 공법과 기존 대비 두 배 용량의 더블 사이즈 스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다크로스팅 원두를 사용해 고소한 풍미와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바디감을 구현했다.
동서식품은 제품 혁신, 카테고리 확장, 그리고 지속가능성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홈카페' 트렌드 확산 속에서 합리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의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제안하며 성장해온 브랜드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커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의 품질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8 May 2026 10:58: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63</guid>
			
		</item>


		
		<item>
			<title>레딧·샤오홍슈·5채널·맘스넷…미·중·일·영 움직이는 '광장 권력' 주역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3</link>

			<description><![CDATA[미·중·일·영 등 선진국의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창업주들이 글로벌 유력 언론에 버금가는 권력자로 급부상했다. 그들이 설립한 플랫폼이 단순한 소통 공간을 넘어 대중의 생각과 사회적 흐름을 주도하는 여론의 진원지로 자리매김한 덕분이다.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성장한 커뮤니티들엔 하루 최대 수억명의 이용자가 몰리고 있으며 그곳에서 형성된 여론은 사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한다. 

대학 기숙사에서 탄생한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여행 가이드북서 출발한 중국 샤오홍수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커뮤티인 미국의 '레딧'은 2005년 6월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졸업생인 스티브 허프먼과 알렉시스 오해니언이 공동 창업한 플랫폼이다. 사이트 명칭은 "내가 그것을 읽었다"라는 뜻의 영어 문장 "I read it"의 발음을 따서 지었다. 레딧의 가장 큰 특징은 '서브레딧(Subreddit)'으로 불리는 하위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관심사에 따라 주식, 정치, 과학, 게임, 유머 등 10만 개가 넘는 개별 주제별 게시판을 직접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다. 

콘텐츠의 노출 방식은 철저히 민주적인 투표 시스템을 따른다. 이용자들이 게시글에 부여하는 추천과 비추천 수에 따라 인기 글이 메인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다.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게시글일수록 더욱 큰 관심을 갖는 구조인 셈이다. 이러한 구조는 대중 여론을 형성하는 강력한 파급력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레딧의 실시간 질의응답 세션인 'AMA(Ask Me Anything)'에 참여하자 얼마 안가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21년에는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를 상대로 이른바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을 일으키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레딧의 탄생은 버지니아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두 청년의 실패에서 시작됐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스티브 허프먼과 역사 및 경영학을 전공한 알렉시스 오해니언은 원래 휴대폰으로 음식을 미리 주문하는 모바일 앱 개발을 구상했다. 이들은 당시 신생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였던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설립자 폴 그레이엄을 찾아가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나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역량을 눈여겨본 폴 그레이엄은 모바일 대신 웹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링크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조언을 바탕으로 단 3주 만에 레딧의 초기 모델을 완성해 세상에 내놓았다.


   
      
      ▲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탄생은 버지니아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두 청년의 실패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레딧 공동 창업주 스티브 허프먼(왼쪽)과 알렉시스 오해니언. [사진=Reddit, Wikipedia]
   
   

   


   창업 이후 레딧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서비스 개시 이듬해인 2006년 10월 두 사람은 미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 뉴하우스의 출판 계열사인 미디어 대기업 콘데 나스트(Condé Nast)에 레딧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2009년에는 두 사람 모두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 전문 경영인 체제 하에서 레딧은 심각한 커뮤니티 내부 갈등과 운영진과의 불화, 유해 콘텐츠 방치 문제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기술 책임자 역할에만 집중했던 스티브 허프먼이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복귀해 플랫폼의 전면적인 개편과 거버넌스(운영 체제) 확립을 주도했다. 스티브 허프먼의 지휘 아래 레딧은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을 거쳐 2024년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기업가치를 증명했다.


유명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남편으로도 익히 유명한 알렉시스 오해니언 역시 비슷한 시기 레딧의 구원투수로 복귀해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0년 흑인 인권 운동(BLM)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개인 이념에 치중한 대외 활동이 자칫 회사의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벤처캐피털(VC) '세븐 세븐 식스(Seven Seven Six)'를 설립하며 전문 투자자로 변신했다. 

중국에는 시각적 이미지와 정교한 알고리즘을 무기로 전 세계 젊은 층을 사로잡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겸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샤오홍슈(小紅書)'가 존재한다. '작은 빨간 책'이라는 뜻을 지닌 샤오홍슈는 영문명으로 '레드노트(REDnote)'로도 불린다. 현재는 3억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거대 디지털 생태계로 성장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바둑판 배열의 시각적 인터페이스에 핀터레스트 스타일의 정보 탐색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샤오홍슈는 2013년 8월 마오원차오(毛文超)와 취팡(瞿芳) 창업주가 공동 설립했다. 창업 초기엔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현지 쇼핑 정보와 구매 팁을 담은 가이드북 제공을 주력으로 했다. 당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었으나 해외 럭셔리 제품이나 뷰티 상품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이 가이드북이 첫 달에만 수십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두 사람은 사용자들이 직접 사진과 후기를 올리는 모바일 커뮤니티 앱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샤오홍슈는 마오원차오(毛文超)와 취팡(瞿芳) 창업주가 공동 설립했다. 사진은 샤오홍슈 공동 창업주 취팡(왼쪽)과 마오원차오. [사진=바이두]
   
   

   


   샤오홍슈는 20~30대 젊은 여성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제품 리뷰가 신뢰를 얻으면서 막강한 구매 전환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샤오홍슈는 커뮤니티 콘텐츠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스템을 결합한 독특한 소셜 커머스 모델로 진화했으며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필수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IT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0억 달러(한화 약 30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했다.


샤오홍슈의 성장 주역은 10년 이상 우정을 이어온 두 명의 젊은 엘리트 창업주들이다. 최고경영자(CEO)인 마오원차오는 상하이 교통대학교 기계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 펌을 거쳐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영대학원(GSB)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공동 창업자인 취팡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의 임원 출신으로 비즈니스 개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다양한 여행 경험을 공유하던 두 사람은 중국 청년들이 고품질의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원하고 있다는 시장의 틈새를 정확히 간파하고 상하이의 작은 사무실에서 의기투합했다.

창업 초기 마오원차오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등 기술적 성장을 담당했고 취팡은 커뮤니티의 핵심 가치인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협업 등 비즈니스 확장을 이끌었다. 이들은 특히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앞세워 유수의 인재를 유치했다. 사무실 내에서 직급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에서 따온 닉네임을 사용하도록 한 일화는 이미 중국 내에서 유명하다. 지금도 회사 내부에서 마오원차오는 '세이야(Seiya)', 취팡은 '뮬란(Mulan)'이라는 별칭으로 각각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만든 유명 논객 '히로유키'…英 선거판 흔드는 맘스넷 창립자 '로버츠'

일본에는 현대 인터넷 밈(Meme)과 하부문화의 뿌리가 된 최대 규모의 익명 커뮤니티 '2채널(2ch, 현 5채널)'이 존재한다. 1999년 5월 개설된 2채널은 2000년대 일본 인터넷 트렌드와 여론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오랜 기간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2채널의 가장 핵심적인 정체성은 '익명성'과 '비회원제'다. 별도의 아이디나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게시글을 작성해 공개할 수 있다. 현실의 신분이나 체면을 내려놓고 가장 솔직하거나 극단적인 의견을 쏟아내는 공간이라는 처음 취지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 일본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2채널(2ch, 현 5채널)'은 창업주이자 초대 관리인인 니시무라 히로유키(西村博之)에 의해 설립됐다. 사진은 일본 2채널 창업주 니시무라 히로유키. [사진=Wikipedia]
   
   

   


   정치, 뉴스, 게임, 연애, 요리 등 수백 개의 전문 게시판으로 세분화된 2채널은 수많은 신드롬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2채널의 연애 상담 게시판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영화·드라마화 신드롬을 일으킨 '전차남'이 대표적이다. 또한 문자를 조합해 만든 독특한 텍스트 이모티콘과 캐릭터(아스키 아트) 문화는 일본 대중문화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다만 극단적인 익명성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특정인에 대한 무분별한 사이버 불링, 사생활 침해, 허위 사실 유포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사상적으로 우경화된 유저들이 결집해 혐오 발언을 쏟아내 '우익의 온상'이라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 운영권 분쟁을 거쳐 현재는 '5채널(5ch)'로 명칭이 변경된 상태다.


2채널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창업주이자 초대 관리인인 니시무라 히로유키(西村博之)다. 통상 '히로유키'로 불리는 그는 1999년 미국 아칸소 대학교 유학 시절에 2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2채널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법적 분쟁을 겪기도 했다. 익명 게시판 특성상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범죄 예고 등 불법 게시물이 끊이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운영자인 그를 상대로 수십 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그에게 총 수억 엔에 달하는 배상금 지급 판결을 내렸으나 히로유키는 "법적 책임은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에게 있다"며 배상금 지급을 거부하고 자산을 해외로 이전시키는 등 강경하게 맞섰다. 

2010년대 중반 2채널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잃은 후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으나 온라인 상에서 그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 일본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니코니코 동화'의 설립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최대의 서브컬처 커뮤니티인 '포탠(4chan)'을 인수했다. 글로벌판 2채널을 새롭게 만든 셈이다. 실제로 포탠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음습하면서도 파급력 있는 막후 공론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로유키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시사 및 경제 이슈를 다루는 유튜버이자 방송 논객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유의 냉소적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토론 스타일과 "그건 당신 개인의 생각이죠?" 같은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판 맘카페'로 불리는 영국의 '맘스넷(Mumsnet)'은 현재 월간 방문자 수만 수천만 명에 달하며 영국 전체 부모의 절반 이상이 이용하는 자타공인 영국 최대의 여성·육아 플랫폼이다. 2000년 설립 이후 양육이라는 관심사를 매개로 국가 정책과 선거판까지 뒤흔드는 가장 조직적인 정치·사회적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맘스넷의 강력한 힘은 육아 정보 공유를 넘어선 사회적 연대와 공론화에 있다. 초기에는 유모차 추천이나 수면 교육 같은 일상적인 육아 팁을 나누는 공간이었으나 이용자들이 낙태권, 성평등, 교육 정책, 보육비 지원 등 무거운 사회적 의제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둘 밝히기 시작하면서 담론의 장으로 진화했다.


   
      ▲ '영국판 맘카페'로 불리는 '맘스넷(Mumsnet)'은 월간 방문자 수가 수천만 명에 달하며 영국 전체 부모의 절반 이상이 이용하는 현지 최대 규모의 여성·육아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영국 맘스넷 창업주 저스틴 로버츠. [사진=LinkedIn]
      
   

'맘스넷 선거(Mumsnet Election)'라는 신조어는 맘스넷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영국의 주요 정치인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반드시 맘스넷에 등장해 유저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가져야 하는 것이 일종의 필수 코스가 됐다. 고든 브라운, 데이비드 캐머런 등 전직 영국 총리들은 물론 주요 정당 대표들이 선거철마다 맘스넷을 방문해 직접 정책을 설명하고 검증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기업들 역시 혹시나 모를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맘스넷의 여론 동향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사회의 가장 강력한 권력으로 자리매김 한 맘스넷을 만든 주인공은 전직 금융 기자 출신의 저스틴 로버츠(Justine Roberts)다. 로버츠가 1999년 아이를 낳은 후 첫 가족 여행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리조트라고 해서 찾아갔으나 실제로는 홈페이지 설명과 전혀 다른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당시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겪은 생생하고 솔직한 후기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전무했던 탓이다. 이후 로버츠는 부모들이 출산이나 양육과 관련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 창구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이듬해인 2000년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집 부엌 식탁에서 맘스넷을 출범시켰다.

창업 초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로버츠는 철저하게 이용자 중심의 자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신뢰도를 쌓아나갔다. 기업의 광고 협찬보다 유저들의 솔직한 리뷰를 보호했고 이는 까다로운 영국 부모들의 폭발적인 지지로 이어졌다. 로버츠는 맘스넷을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사회적 캠페인을 주도하는 시민운동의 구심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유치원 보육 예산 삭감 반대 운동, 산후 우울증 지원 확대 요구, 아동 대상 성상품화 광고 반대 등 맘스넷 유저들의 목소리를 모아 실제 정부의 법 개정과 정책 발굴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버츠는 2017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훈장(CBE)을 수훈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금도 커뮤니티의 익명성과 책임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지성이 사회·경제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초창기 단순한 친목 도모나 정보 공유의 장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철저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와 알고리즘을 통해 막강한 팬덤 경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레딧의 상장이나 중국 내의 샤오홍수의 인기 등은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지성이 어떻게 거대한 기업 가치와 비즈니스 확장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플랫폼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커뮤니티 창업주들의 공통점은 대중이 원하는 소통의 본질을 꿰뚫은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6:45: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3</guid>
			
		</item>


		
		<item>
			<title>&quot;SNS에 뜨면 가격도 뛴다&quot;…마늘쫑비빔밥 열풍에 식재료값 들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3</link>

			<description><![CDATA[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가 인스타그램·스레드·유튜브 쇼츠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식재료 가격까지 함께 들썩이고 있다. 마늘쫑비빔밥과 봄동비빔밥처럼 비교적 익숙하지 않았던 계절 음식들이 릴스·쇼츠 등 짧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특정 식재료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고 일부 품목은 일시적인 품귀와 가격 급등 현상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과거 TV 예능이나 맛집 방송이 음식 유행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짧고 강한 SNS 콘텐츠가 소비 트렌드와 농산물 가격까지 좌우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4일 스레드 이용자 @k_sji는 자신의 계정에 마늘쫑을 활용해 만든 '마늘쫑비빔밥' 먹방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27일 기준 조회수 24만2000회를 넘어섰고 3500개 이상의 좋아요와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댓글 창에는 "주말 메뉴로 딱이다", "목살 구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다", "이거 제2의 봄동비빔밥 되는 거 아니냐", "릴스로 따라 찍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는 마늘쫑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인증 게시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 유행 초기 단계인 만큼 인스타그램 '#마늘쫑비빔밥' 해시태그 게시물 수는 100여 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관련 릴스와 쇼츠 영상은 각각 약 67만 회, 50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 최근 SNS에서는 봄동비빔밥의 뒤를 이을 제철 식재료 음식으로 마늘쫑비빔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볼 수 있는 마늘쫑 비빔밥의 모습.[사진=스레드 이용객 @k_sji 갈무리]
      
   

대부분의 콘텐츠에는 '스레드에서 난리 난 마늘쫑비빔밥', '봄동 다음은 이거', '요즘 SNS 점령한 비빔밥' 등의 제목이 붙고 있다. "왜 유행하는지 먹어보니 알겠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계속 생각난다", "엄마 반찬 느낌인데 의외로 중독적이다" 등의 반응도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송송 썬 마늘쫑에 들기름과 고추장, 반숙란을 곁들이는 기본 레시피뿐 아니라 삼겹살·목살과 함께 먹는 방식까지 공유하며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있다.

직장인 왕주연 씨(27·여)는 "마늘쫑비빔밥은 처음 들어보는 음식인데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였다"며 "SNS에서 한 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다들 재료를 사서 따라 해보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도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봄동비빔밥 유행 때처럼 마늘쫑도 금방 비싸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늘쫑을 찾는 수요가 몰리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넷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마늘쫑 평균 도매가격은 1㎏당 4878원으로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물량 비중 기준 상위 20% 가격인 고가 구간은 1만32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올랐고, 중위 60% 가격인 중가 구간은 5516원으로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하위 20% 가격인 저가 구간 역시 1970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마늘쫑비빔밥 레시피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단기간에 집중된 영향이 가격 상승세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철 농산물 특성상 공급 시기가 제한돼 있는 만큼 짧은 기간 수요가 몰릴 경우 가격 변동 폭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올해 초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봄동비빔밥' 열풍이 꼽힌다. 과거 강호동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봄동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관련 레시피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는 직접 봄동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인증 게시물이 쏟아졌고 배달 플랫폼에서는 '봄동비빔밥'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 SNS에서 특정 식재료의 유행이 확산될 경우 실제 소비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미나리 삼겹살의 모습. ⓒ르데스크
      
   

유행이 확산되자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일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봄동 수요가 급증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트 갔더니 봄동이 다 팔렸다", "원래 천 원대였는데 가격이 확실히 올랐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봄동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09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33% 이상 오른 가격이다.

'미나리삼겹살' 역시 SNS가 만든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화제를 모은 뒤 올해 초 국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가 다시 확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미나리삼겹살' 해시태그 게시물이 11만4000개 이상 올라와 있으며 삼겹살과 함께 미나리를 푸짐하게 구워 먹는 방식이 '건강한 고기 조합'이라는 인식과 맞물리며 젊은 층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나리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미나리 1㎏당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7만7742원에서 이달 7만9649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미나리 제철인 2월부터 5월 초까지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SNS 콘텐츠 확산까지 겹치며 소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음식 소비 문화가 SNS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특정 식재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과거처럼 유명 셰프나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일반 이용자들의 짧은 영상 콘텐츠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TV 프로그램이나 유명 맛집을 중심으로 음식 유행이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릴스·쇼츠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조리 과정이 간단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늘쫑비빔밥이나 봄동비빔밥처럼 비교적 생소했던 제철 식재료가 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짧은 기간 특정 식재료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가격 변동성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5:44: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3</guid>
			
		</item>


		
		<item>
			<title>하태경 보험연수원장 AI 자회사 추진 파열음…'묻지마 해외투자'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1</link>

			<description><![CDATA[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사업 자회사 설립 사업을 둘러싸고 잡음이 무성하다. 당초 계획했던 직접 자회사 설립안이 금융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하 원장이 대만 업체 중심의 지분 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독단적으로 우회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 구성원들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하 원장이 개인 치적을 위해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독단적 경영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보험연수원지부(이하 노조)는 성명을 내고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내부 직원들과의 사전 협의를 배제한 채 외부 법인 투자 및 협업 형태의 신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시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사업을 추진해 기관의 공적 기능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하 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AI 기반 교육사업 및 자회사 설립 방안을 기획·검토해 왔다. 이어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직접 자회사 설립을 시도했으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영진은 대만 소프트웨어 업체인 '위즈덤가든'과 지분을 공동 투자해 자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사업 자회사 설립이 거센 내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금융위원회 현판.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노조 고위 관계자는 "하 원장은 당초 직접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대안으로 지분 투자안을 선택했다"며 "보험연수원 내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위즈덤가든과 연수원이 2대 1 비율로 공동 투자하는 방안이 확정된 상태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이 과정에서 내부 실무진이 철저히 배제된 채 사업이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근 하 원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중국 출장을 떠났고 이 과정에서 하 원장이 위즈덤가든 측과 만나 지분 투자를 갑작스럽게 최종 확정했다"며 "당시 계약 체결 현장에는 하 원장과 신설 자회사 대표로 내정된 외부 인사 강수현 씨, 최근 채용된 연수원 소속 계약직 직원 등만이 배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자회사 대표 내정자인 강 씨는 보험이나 IT 분야 전문성이 없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내부에서는 AI 신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측의 추진 방식이 충분한 검증과 소통이 없는 일방적인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 여론이 지배적이다. 사측이 매출 전망과 손익분기점, 시장 수요, 경쟁력, 투자비 회수 가능성, 실패 시 손실 부담 구조 등 사업의 사활이 걸린 핵심 지표들을 구성원에게 전혀 제시하지 못하면서 자회사 설립을 위한 기본적인 사업 타당성 검증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보험연수원 노조는 임기가 1년여 남은 하태경 원장이 개인 치적을 위해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의 독단적 경영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사진=연합뉴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특정 해외 업체 선정 경위를 투명하게 밝히고 현재 거론되는 구체적인 투자액 산정 근거와 대안 업체 비교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기관장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부실화에 따른 리스크 등 남겨진 부담은 남은 직원들이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현 기관장의 단순 치적 쌓기용에 불과하다"며 "실체도 수익성도 불분명한 묻지마 투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사업 타당성 검증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취임한 하 원장의 임기는 내년 8월말까지다. 국민의힘(부산 해운대갑)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 원장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23년에는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중국 길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과거 중국 정·관계 인사들 앞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공언하는 등 대표적인 '친중'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전문가들은 공공 기관장의 독단적인 경영이 가져올 부작용과 국부 유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이 신사업을 추진할 때는 투명한 절차와 내부 구성원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타당성 검증이 필수적이다"며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심의 없이 특정 해외 업체 중심의 투자를 강행하는 것은 치적 쌓기용 독단 경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인 사업성 검증이 미흡한 해외 투자는 자칫 사업 부실화에 따른 국부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절차적 정당성과 리스크 관리 구조를 더욱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보험연수원은 그동안 교육관련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해왔으며 이러한 신기술의 지속적인 기술 향상을 위한 추가 투자 등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사내 구성원인 노조와도 추후 협의를 통해 관련 논의를 긴밀히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5:11: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누가 봐도 버킨인데 3만원대? 여름 유행템 '젤리버킨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0</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젤리버킨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유행했던 '젤리백'이 최근 Y2K 패션 흐름을 타고 재소환된 것인데요.

'젤리버킨백'은 에르메스의 유명한 명품 가방인 '버킨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가방입니다.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와 '버킨백'을 합쳐 '퍼킨백(Firkin bag)'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진짜 버킨백과 다르게 가죽 대신 PVC(폴리염화비닐)나 플라스틱 계열의 반투명하고 반짝이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버킨백과 달리 젤리버킨백은 보통 3만원에서 10만원대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명품백은 아니지만 버킨백과 비슷한 형태를 훨씬 낮은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젤리버킨백'의 인기에는 최근 유행하는 가방 꾸미기, 즉 '백꾸' 트렌드도 한 몫 했는데요. 가방에 키링, 인형 등 다양한 장식을 달기 좋을 뿐만 아니라 안이 비쳐 보이는 소재 덕에 내부에 어떤 소지품을 넣는지까지도 스타일링의 일부가 됩니다.

여름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PVC 소재는 비나 물에 젖어도 비교적 관리가 쉽고 오염에도 강한 편인데요. 또 속이 살짝 비쳐 보이는 질감은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무거운 가죽 가방보다 계절감 있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은 셈입니다.

유명인들도 '젤리버킨백' 인기에 합류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키키'의 멤버 키야는 미니앨범 콘셉트 포토에서 연두색 젤리버킨백을 든 모습은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SNS에선 '키키백'이라는 별명도 탄생했습니다.

패션 콘텐츠에서도 관련 소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독자 10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옆집언니 최실장'에서는 젤리버킨백을 여름 시즌 포인트 아이템으로 언급하며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패션 매체 하퍼스 바자 코리아 역시 "말랑한 PVC 젤리 소재와 비비드 컬러로 단순한 여름 룩에 포인트를 더한다"며 "가볍고 실용적인 특성 덕분에 장마철부터 휴가, 페스티벌까지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4:45: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0</guid>
			
		</item>


		
		<item>
			<title>'포용금융' 외쳤지만 현실은 삭막…저신용층 외면하는 정책금융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2</link>

			<description><![CDATA[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현행 포용적 금융 정책은 여전히 '자금 공급 확대'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서민금융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취약한 저신용층에 대한 지원 비중은 줄어들고 있고, 채무조정 제도 역시 실질적인 경제 재기 지원보다는 단기적인 부실 관리 기능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융 취약계층이 연체 이후 다시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 관리 체계와 성과 평가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포용금융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단순한 대출 공급을 넘어 금융·복지·고용을 연계한 회복 중심의 포용금융 체계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급은 늘었지만 저신용층은 줄었다…정책서민금융 취지 '흔들'

정부의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증가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11조4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민금융진흥원이 공급한 규모는 7조1573억원으로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정부는 햇살론과 미소금융,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다양한 정책 상품을 통해 저신용·저소득층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공급 확대와 별개로 실제 지원 구조는 저신용자는 소외된 채 중신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정책서민금융 신용평점 구간별 보증·융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민금융진흥원의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저신용자 대상 융자·보증 비중은 2023년 66.1%에서 2025년 49.1%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상환 가능성이 높은 신용평점 하위 20% 초과 차주의 비중은 같은 기간 23.3%에서 40.1%로 빠르게 증가했다. 사실상 정책금융이 연체 위험과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차주 중심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책서민금융이 도입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책서민금융의 본래 목적은 민간 금융시장에서 배제된 취약계층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부실 관리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가장 절실한 계층이 지원 대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서민금융 재원 구조 역시 불안 요소로 꼽힌다. 현재 정책서민금융 재원의 상당 부분은 금융회사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는데 해당 법적 근거가 오는 10월 종료되는 한시 규정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회사 출연 의무 규정의 효력이 종료될 경우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가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2025년 기준 서민금융보완계정 수입 가운데 금융회사 출연금은 4396억원으로 정부 출연금(3939억원)보다 많았다. 현재 구조상 금융권 부담이 줄어들 경우 정책서민금융 공급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공급 확대보다 지속 가능한 재원 구조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공급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상설 기금 체계와 함께 정부 재정·금융권 공동 부담 구조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성과 평가 체계 역시 개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정부는 정책서민금융 성과를 공급 건수와 금액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수혜자의 신용 회복 수준이나 재연체 여부를 추적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이다. 단순 공급 실적보다 신용점수 회복과 재취업, 재연체 감소 등 실질적인 자립 성과를 중심으로 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복되는 연체 악순환…"채무조정도 재기 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 정책서민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단순히 빚을 줄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교육과 취업 지원, 복지 서비스 등을 함께 연계해 채무자의 상환 능력과 경제 활동 복귀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채무조정 제도 역시 실효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채무불이행자 수와 연체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채무조정 실효율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실효자 수는 2018년 2만1000명에서 2025년 2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사전채무조정 실효자 역시 같은 기간 6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늘었다.

채무조정을 받은 이후에도 상당수 채무자가 다시 연체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채무조정 제도가 원금 감면과 상환 기간 연장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채무자의 실질적인 재기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행 채무감면 체계가 채무원금과 가용소득 중심의 획일적인 계산 방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정작 채무자가 재기하기까지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무자의 연령과 직업, 부양가족 수, 주거 상황 같은 현실적인 생활 조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무자의 상황에 맞춰 보다 정교한 맞춤형 채무감면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금융채무와 별도로 관리되는 건강보험료와 전기·수도·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체납 문제도 개선 과제로 지목된다. 취약계층 입장에서는 공과금 체납이 생계 자체를 위협할 수 있지만 현재는 금융채무와 연계된 통합 지원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취약계층 채무조정 신청 시 공공요금 감면 제도를 함께 연계하는 통합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역시 과제로 지목된다.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이후 금융회사에 직접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실제 채무조정 요청률은 5.9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업권 요청률은 0.72%에 그쳤다.

한시적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실효성 문제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대표적인 채무조정 제도인 새출발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채권매입액이 13조3939억원으로 계획 대비 40.1% 수준에 머물렀고 신청자 대비 약정 체결 비율 역시 65.5%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정부 주도의 일회성 채무 탕감보다 금융회사들이 연체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채무조정에 나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빚을 줄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교육과 취업 지원, 복지 서비스 등을 함께 연계해 채무자의 상환 능력과 경제 활동 복귀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포용적 금융의 핵심은 금융 취약계층이 다시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개인이 경제 시스템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채무 감면 자체보다 연체 이후 다시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7 May 2026 13:10: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52</guid>
			
		</item>


		
		<item>
			<title>유누스코리아-르데스크, 사회 혁신·공익 협력 강화 위한 MOU 체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7</link>

			<description><![CDATA[르데스크와 유누스코리아가 소셜 비즈니스 확산과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르데스크와 유누스코리아는 22일 정보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확대, 사회적 가치 기반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디어와 사회혁신 분야를 연계한 협력 모델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제·산업·사회 분야 심층·기획 보도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해온 르데스크와 소셜 비즈니스 확산 및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활동하는 유누스코리아가 각자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보 교류와 공동사업 기획, 인적·물적 자원 활용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협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르데스크와 유누스코리아는 상호 호혜와 평등의 원칙 아래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공동 사업 기획 및 운영,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류,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협력,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 교류 및 인프라 공동 활용, 공동 홍보와 마케팅, 대외 네트워크 구축, 포용적 금융을 위한 구체적 해법 고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세부 추진 과제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협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누스코리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교수가 제시한 '3-제로 세계(빈곤 제로·실업 제로·탄소순배출 제로)' 비전을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한국에서 스포츠와 소셜 비즈니스의 접점을 확대하며 청년과 지역 기업가, 운동선수 등을 대상으로 교육·직무훈련·취업 기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과 기업, 비영리기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에 힘써왔다.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는 '신용은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철학 아래 1983년 방글라데시에 세계 최초의 미소금융기관인 그라민은행(Grameen Bank)을 설립했다. 1970년대 중반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바구니 직공에게 개인 융자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그라민은행은 소액 대출을 통한 빈곤 퇴치라는 세계적 움직임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그라민은행 모델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확산·운영됐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노벨위원회는 유누스 교수와 그라민은행에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여했다.

특히 유누스코리아는 단순한 공익 활동을 넘어 '소셜 비즈니스'라는 구조적 해결 방식을 중심에 두고 사회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소셜 비즈니스는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이윤 배당보다 사회적·환경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누스코리아는 이러한 철학을 접목해 사회혁신과 청년 역량 강화, 지역 기반 사회적기업가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르데스크는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회 분야와 자본시장, 기업 경영, 부동산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기획 중심의 취재를 통한 심층·분석·탐사 보도에 집중해 온 뉴미디어 매체다. 단순 속보성 기사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와 민생 경제와 산업 환경의 변화, 정책 이슈를 짚어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형 보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차별화된 시각과 깊이 있는 해석, 현실성 있는 대안 등을 바탕으로 탄탄한 독자층을 쌓아 나가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르데스크의 콘텐츠 기획력과 미디어 플랫폼, 유누스코리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회혁신 전문성을 결합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익 확산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과 지역사회, 사회적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공동 프로젝트 기획과 교육·홍보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경제 관련 담론 확산, 포용적 금융의 구체적 해법 제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임현범 르데스크 편집국장은 "미디어는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적 변화를 연결하고 확산하는 플랫폼 역할도 중요하다"며 "유누스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소셜 비즈니스와 공익적 가치 창출 사례를 더 깊이 있게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담론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유누스코리아 이사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은 특정 기관만의 역할이 아니라 미디어와 교육, 지역사회, 민간 기업 등이 함께 연결될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에서 소셜 비즈니스와 사회혁신 생태계 확산을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20:35: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7</guid>
			
		</item>


		
		<item>
			<title>건물 덮고 거리 막고…선거철 반복되는 '현수막 경쟁' 미관·안전 우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6</link>

			<description><![CDATA[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각 지역 거리에는 후보자들의 현수막과 선거 홍보물이 빼곡히 걸리며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 분위기 확산과 함께 대형 현수막과 과도한 홍보물을 둘러싼 시민 불편과 갈등도 잇따르고 있다. 현행 제도상 선거 현수막의 규격과 수량 제한이 사실상 없다보니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한 초대형 홍보까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선거 홍보 방식이 지나치게 시각적 노출 경쟁에 치우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취지에서 후보자의 선거 현수막에 대해 별도의 규격이나 수량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선거사무소와 연락소 역시 간판·현판·현수막 설치가 허용된다. 건물 외벽에 게시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규격·수량 제한 없이 건물 경계 내에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사실상 후보자들이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해 대형 홍보물을 내걸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제도적 공백 속에서 선거철마다 초대형 현수막 경쟁도 반복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주요 후보 캠프 건물 외벽에 대형 홍보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사무실이 위치한 중구 태평빌딩 전면에는 10여 개 층을 덮는 초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캠프를 차린 종각역 앞 종로구 대왕빌딩 벽면에도 상부 6~7개 층 옆면을 덮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모습이다. 선거 홍보를 넘어 건물 외벽 전체가 하나의 광고판처럼 활용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형 현수막이 단순한 시각적 경쟁을 넘어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포천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보행로에 방치된 현수막 고정 줄에 목이 걸려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8일 강원 원주시에서는 강풍 영향으로 선거 현수막이 설치된 가설 구조물이 휘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현수막이 22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 거리에 걸려있는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난 22일에는 강원 춘천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신호등 아래에 시민 1명이 있었지만 급히 몸을 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이나 구조물과 직접적인 연관 여부와 별개로 선거철 대형 설치물이 증가하면서 공공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물 외벽을 덮는 대형 현수막은 도시 미관 훼손과 건물 내 갈등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 외벽이 과도하게 가려질 경우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시야 확보나 대피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건물 전체를 가릴 정도의 현수막이 설치되면서 입주업체와 건물 이용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규제 완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선거사무소 현수막 크기에 대한 제한 규정이 있었다. 2005년 이전에는 대통령·시도지사 선거의 경우 40㎡ 이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는 20㎡ 이내로 현수막 크기를 제한하는 기준이 존재했다. 하지만 해당 규정이 폐지되면서 후보자들이 건물 외벽 전체를 사실상 선거 광고판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이후 현수막 크기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해외 주요국은 선거 홍보물의 크기와 설치 방식, 게시 장소 등을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하되 도시 미관과 공공 안전, 유권자 접근성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으로 선거 홍보물 규제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국가다. 프랑스 내무부 등 선거 관련 제도에 따르면 선거 홍보물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공식 게시판에 부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게시물 크기와 배치 역시 후보 간 형평성을 고려해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건물 외벽이나 공공장소에 별도의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는 방식은 제한돼 있어 거리 전체가 선거 홍보물로 뒤덮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 해외는 선거 현수막과 홍보물의 규격, 설치 장소, 수량 등에 대한 기준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엄격한 편이다.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한 주민이 주택가 마당에 설치한 야드 사인의 모습. [사진=reddit 갈무리]
   
   

일본 역시 선거 포스터의 규격과 게시 위치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총무성(総務省) 공직선거 관련 제도에 따르면 후보자의 선거 벽보는 지정된 게시판에만 부착할 수 있으며 포스터 크기와 수량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 외벽 대형 현수막이나 과도한 시각적 광고 경쟁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영국 역시 도시 경관 보호와 주민 생활 환경을 고려해 비교적 절제된 형태의 선거 홍보가 이뤄지는 국가로 꼽힌다. 주택가에서는 창문 부착형 소형 홍보물이나 정당 지지 표시 정도가 주로 허용되며, 대형 옥외 광고는 지방정부 허가와 도시계획 규제를 충족해야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은 선거 홍보 규제가 연방 차원이 아닌 주·시·카운티(county) 단위 조례로 나뉘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선거 현수막과 홍보물 허용 범위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미국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문화가 강해 주택가 마당에 설치하는 '야드 사인(Yard sign)'이나 도로변 정치 현수막, 대형 옥외 광고판 등이 선거철에 흔하게 등장한다.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는 고속도로 인근을 중심으로 대형 정치 광고판이 선거 기간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등 옥외 광고를 활용한 선거 홍보가 활발한 편이다. 다만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 미관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공공 도로 점유, 시야 방해, 광고물 크기 제한 등을 규제하며 일정 수준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선거 현수막이 과도하게 대형화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유권자들에게 정책·공약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계균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거 현수막 규제 완화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현실에서는 시각적 경쟁이 과열되며 유권자 피로감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정책과 공약 전달보다 노출 경쟁에 치우친 구조가 지속되면 도시 미관뿐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거 홍보 방식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규격, 설치 위치, 안전 기준 등을 포함한 보다 균형 잡힌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9:09: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6</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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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성전자 성과급 사태 후폭풍 본격화…고개 드는 '고용유연화' 여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7</link>

			<description><![CDATA[최근 반도체 업계의 수억대 성과급을 의식한 타 기업 노조의 성과급 개편·상향 요구가 빗발치면서 반대급부로 고용유연화 찬성 여론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각 기업 노조들이 하나 같이 회사의 성과(영업이익 등)를 한도 없이 일정 부분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고통(적자 책임 등) 또한 동등하게 분담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 상 업황에 따라 기업 실적도 크게 널뛰기 마련인데 불황을 대비해 비축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줄어드니 최소한의 비용 감축 수단이라도 마련해줘야 한다는 논리다.

삼성전자 노사갈등 후폭풍…대기업 노조들 파업 볼모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 봇물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는 노사 합의를 통해 성과급 산정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EVA, Economic Value Added)'에서 '영업이익 10%'로 단순화했다. 경제적 부가가치의 기준이 모호하고 책정 기준 또한 불투명하다는 노조 측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힙입어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기존 합의에 따라 전 직원이 수억원대의 성과급을 받았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 노조는 즉각 반응했다. 총파업 카드까지 꺼내 들고 사측을 상대로 성과급 기준 변경을 요구했고 끝내 사업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겠다는 합의를 받아냈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은 최대 6억원 가량(세전, 연봉 1억기준)의 성과급을 챙기게 된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이른바 '영업이익 N%'라 불리는 성과급 단순화 요구는 자동차, 조선, IT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강성노조로 악명 높은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과 더불어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안을 올해 임단협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동안 줄곧 기본급의 일정 비율을 정액 형태를 고수해 왔으나 올해 돌연 반도체 업계의 연동 성과급과 동일한 방식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HD현대중공업 통합 노조도 임단협을 앞두고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한 성과 배분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이른바 '영업이익 N%'라 불리는 성과급 단순화 요구는 자동차, 조선, IT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에서도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체계와 고용 안정 문제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카카오와 산하 계열사에서 파업 찬반 투표가 이뤄졌고 끝내 가결됐다. 노조는 구체적인 투쟁 계획은 추후 공유하겠다며 사측과의 조정 여지는 남겼지만 여전히 파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체적인 숫자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카카오 노사 갈등 역시 성과급 책정 방식과 규모가 핵심 쟁점으로 알려진 탓이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0일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경영진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임원에게만 150%에 달하는 단기 성과급을 책정하고 일반 직원의 성과급 재원은 축소했다"며 기존 성과급 제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바 있다. 

상급 노조단체까지 성과급 갈등 논란에 가세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삼성전자의 노사 합의 이후 일제히 성명을 내고 협력업체·하청 노동자와의 성과 공유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삼성이 거둔 세계적 성과는 대기업 정규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을 버텨낸 하청·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과 지역사회 인프라가 결합한 사회적 총노동의 결실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타결의 성과는 반드시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국노총도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성과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실질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익 나눠 갖는다면 적자 때는?" 기울어진 노사관계에 '고용유연화' 찬성 여론 급확산

여론 안팎에선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 분야의 주축 기업들이 잇따라 파업 리스크에 휩싸이자 비대해진 노조 권력의 분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 구조 상 글로벌 업황이나 국제 분쟁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실적이 좌우될 때가 많은데 지금의 구조는 이익은 곧장 분배하고 적자는 온전히 회사가 떠안는 식이기 때문에 기업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권력 무게추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성과 분배를 요구한다면 성과를 내질 못했을 때의 책임을 묻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안은 바로 '고용유연화'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줄파업 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고용유연화 조치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자는 내용만 놓고 보면 문제될 게 없지만 현행 법·제도는 성과 공유의 필수 요건인 책임 부분은 빠져 있다는 점에서 부진한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장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여론 안팎에선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 분야의 주축 기업들이 잇따라 파업 리스크에 휩싸이자 비대해진 노조 권력의 분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한 회원은 "이참에 고용유연화에도 국민 여론이 형성되서(모아져서) 기회주의자들을 없애고 진짜 일하는 사람만 남게끔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깨어 있으신 분이다" "우리 회사도 놀먹(놀고 먹는) 직원이 너무 많다. 자아만 커서 돈만 많이 달라는 걸 보면 역겹다" 등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다. 이 밖에 SNS 플랫폼이나 직장인 전용 커뮤니티 등에도 "고용유원화가 됐으면 삼전 사태가 안터졌다" "이번 삼전 사태로 고용유연화가 아젠다로 등장해보길 희망한다" 등의 제목이 달린 게시물이 여럿 등장했다.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등장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 전인 지난 20일 개인 SNS를 통해 "보너스도 아니고 그냥 달라고 요구한다면 기업이 손해날 때 월급을 깎거나 정리해고에도 동의하는가"라며 삼성전자 노조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나는 노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노조의 부당한 짓을 부정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자신의 소통채널(홈페이지)에서 '삼전 노조의 성과급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지금 삼전 노조의 행태는 과도한 요구이고 경영권 침해도 될 수 있다. 영업이익이 귀속되는 주체는 주주들이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지금 법·제도 하에서는 국가적·국민적 손실을 볼모 삼은 노조 무리한 파업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이번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돼 다행이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많은 노조가 국가 경제를, 혹은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할텐데 과연 기업의 힘만으로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파격적인 보상으로 인재를 빨아들이는 미국 빅테크들에 맞서려면 우리나라도 채용과 해고가 자유로운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성과급 확대 요구 자체를 문제로 볼 수는 없지만 기업의 이익만 공유하고 경영 부담과 책임은 기업이 전적으로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 모두 흔들릴 수 있다"며 "한국처럼 대외 경기와 업황 변화에 민감한 경제 구조에서는 성과보상 체계와 함께 고용 유연성, 생산성 중심의 인사 구조를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갈등이 임금 인상과 파업 중심으로 반복되기보다 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고용 창출이라는 방향에서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8:30: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7</guid>
			
		</item>


		
		<item>
			<title>빵집 논란 넘어 도시 자존심 문제로…'부산당' 향한 싸늘한 부산 민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4</link>

			<description><![CDATA[최근 부산 지역민들 사이에서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 '부산당'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제과 브랜드 '성심당'과 상호명부터 간판 디자인, 매장 외관, 제품 구성까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모방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타 지역 방문객의 유입이 많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본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브랜드 논란을 넘어 부산의 관광도시 이미지와 지역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은 전국적으로도 오랜 제과 문화와 로컬 베이커리 역사를 가진 도시로 평가받는다. 이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산만의 브랜드 경쟁력과 정체성을 보여줘야 할 지역에서 타 지역 대표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매장이 등장한 것 자체가 지역 자존심과도 연결된 문제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성심당 닮은꼴 논란 넘어서 지역 이미지 우려"…싸늘한 부산 시민들 시선


부산당은 1983년부터 부산역 앞에서 운영돼 온 '백조제과'를 전신으로 한다. 이후 브랜드 확장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역점을 열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해운대 본점을 개점하며 점포 확장에 나섰다. 특히 해운대 본점은 다수의 호텔이 밀집한 해운대 관광특구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운대해수욕장과 도보 5분 거리로 관광객 접근성이 높은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해당 매장은 개점 초기부터 대전 성심당과의 유사성 논란에 꾸준히 휩싸였다. 상호명부터 간판 서체, 매장 외관, 내부 인테리어, 패키징 방식, 대표 제품군 구성까지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성심당과 닮았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 최근 부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인 '부산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대전 성심당의 시루 케이크와 모습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부산당의 케이크. ⓒ르데스크
      
   

실제로 부산당에서 판매 중인 일부 과일 케이크 제품은 성심당의 대표 인기 상품인 '시루 케이크' 시리즈와 외형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당의 망고케이크는 시루 형태의 단면 구조와 망고 토핑 배치, 투명 띠지 포장 방식 등이 성심당의 대표 제품인 '망고시루'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민트색 계열 포장 박스와 붉은 벽돌 외관 역시 성심당 본점의 상징적 이미지와 닮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카피 의혹과 관련해 성심당 측은 "자사 제품과 유사해 보일 수는 있지만 동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비교적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런데 원조 브랜드 측 반응과 달리 부산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한층 냉랭한 분위기다.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거주 중인 주부 김미향 씨(56·여)는 "처음 간판을 봤을 때 성심당 분점이 부산에 생긴 줄 알았다"며 "건물 외관과 매장 분위기가 너무 비슷해 순간 눈을 의심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평가받는 성심당을 대놓고 따라 하는 것처럼 보여 부산 시민 입장에서는 솔직히 부끄럽게 느껴진다"며 "실제로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도 건물 외관을 보고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성심당 아류 브랜드 아니냐'는 말을 듣게 돼 민망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운대구 주민 민현정 씨(58·여)는 "부산, 특히 해운대는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인데 다른 지역 유명 브랜드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점포가 들어선 것은 우려스럽다"며 "부산만의 독창성과 지역성을 보여줘야 할 공간에서 모방 논란이 불거질 경우 도시 이미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와 지역 정체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부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부산당 본점이 외국인과 타 지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이번 모방 의혹이 부산의 관광 도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당 건물 외관. ⓒ르데스크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성심당이 언급되는 등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관광객 김수연 씨(25·여)는 "상호명부터 간판 글씨체, 제품군까지 대전 성심당과 유사해 처음엔 부산 분점이거나 협업 브랜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매장 모습만 보면 대부분 고객들이 성심당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의도와 별개로 모방 논란이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전 성심당 짝퉁 아니냐", "굳이 왜 이렇게까지 비슷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빵 맛도 흉내 낸 느낌이다", "그냥 SNS 홍보형 베이커리 같다"는 등의 비판 글과 댓글이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과업계 특성상 인기 제품과 콘셉트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브랜딩과 제품 유사성만으로 과도하게 단정해선 안 된다"는 반응도 나오며 과도한 여론몰이를 경계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한 브랜드의 카피 의혹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로컬 브랜드 경쟁력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부산은 6·25 전쟁 시절 피란민들과 함께 형성된 오랜 제과 문화와 유서 깊은 로컬 빵집들이 많은 도시다"며 "지역 자체의 충분한 역사와 경쟁력이 있음에도 타 지역 대표 브랜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포가 논란이 되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자존심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피 논란은 특정 브랜드 하나의 이미지 문제를 넘어 오랫동안 독창성과 지역성을 지켜온 부산 전체 로컬 베이커리 산업의 가치와 명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적 화제성보다 부산만의 스토리와 지역 문화를 반영한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6:54: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아침엔 오렌지 주스&quot; 공식은 언제·어떻게 탄생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5</link>

			<description><![CDATA["아침에는 오렌지 주스"라는 조합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치 오래전부터 전 세계가 공유해온 문화처럼 느껴집니다. 호텔 조식에서도, 항공기 기내식에서도, 영화 속 미국식 아침 식탁에서도 오렌지 주스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니까요.

   

하지만 이 당연한 일상 뒤에는 20세기 미국 오렌지 산업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00년대 초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오렌지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생산량이 늘어나자 가격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신선식품인 오렌지는 빨리 상해버려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농장들은 고민했습니다. "사람들이 오렌지를 더 자주, 더 많이 먹게 만들 수 없을까?"

   

고민 끝에 등장한 해법이 바로 '오렌지를 먹는 것'이 아니라 '오렌지를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당시는 '비타민'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중적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는데요. 오렌지 농장들은 바로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렌지 주스를 단순한 과일 음료가 아니라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게 해 주는 상징으로 제시한 겁니다.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광고 속 오렌지 주스는 언제나 활기찬 아침 풍경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호텔, 레스토랑, 항공사 조식에도 오렌지주스가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어느새 "아침에는 오렌지 주스"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죠.

   

여기에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식품 보존 기술 발전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가 등장하면서 빨리 상하는 생과일주스의 한계를 상당 부분 넘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1950~60년대 미국 가정에서는 오렌지주스가 대표적인 아침 음료로 빠르게 퍼지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으로도 건너와 이어졌습니다. 1980년대 델몬트와 썬키스트 같은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오렌지 주스는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음료'의 대명사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도 알고 보면 산업과 광고가 만들어 낸 결과일 수 있다니,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6:28: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5</guid>
			
		</item>


		
		<item>
			<title>[영상]지지율 조사하면 호감 99.9%? 부산의 시작과 끝 '롯데자이언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1</link>

			<description><![CDATA[
   [부산의 '기호 0번' 후보]

(응원가) 이 노래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6월 3일 지방선거가 있잖아요. 그래서 지역마다 후보분들이 선거운동도 엄청 하고 있죠. 그런데 만약에 부산시장 선거에 이 '브랜드'가 출마한다면 어떨까요? 감히 장담하는데 선거운동? 공약? 이런 것도 없이 당선일 겁니다. 오늘 주제는요. 바로 대한민국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이번에는 지방선거를 맞아 '지역 명물 브랜드'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어떻게 대한민국 제2의 수도, 부산의 특산물이자 지역 상징이 됐는지 그 폭발적인 브랜드 파워와 지역 팬덤 문화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야구가 곧 삶이자 지역 정체성, '구도(球都) 부산']

제가 부산 사는 친구한테 "야 부산 3대 특산물이 뭐냐?" 하고 물었더니 뭐라는 줄 아세요? "돼지국밥, 밀면,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이만큼이나 부산 사람들이 롯데 야구에 진심이에요. 실제로도 부산은 구도(球都), 야구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죠. 아니 그런데 사실 프로야구팀은 뭐 서울에도 있고 대전, 대구 다 있는데 왜 유독 부산과 롯데 자이언츠만 이렇게 유명한 걸까요? 1982년, 롯데 자이언츠는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창단하자마자 부산을 연고지로 삼았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궁합이 좀 좋았어요. 그 부산 사람들 특유의 그 열정, 끈끈함 이런 게 있잖아요. 그게 이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역동성과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부산 사람들이 야구에 엄청나게 열광을 해요. 오죽하면 부산에서는 "저기 시장 할머니들도 오늘 롯데 4번 타자는 누군지 안다." 이런 말이 돌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은 부산 시민들이 똘똘 뭉치는 광장이자 거대한 노래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건 약간 사담인데 저도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까 부산 사는 친척들이 되게 많거든요? 근데 사직 야구장 근처 아파트 사시는 분이 한 분 있어요. 어릴 때 그분 집에 놀러 갔는데 야구 보러 가자고 하시더니 아파트 옥상에 가시는 거예요. 근데 더 웃긴 건 이미 몇몇 분들이 이러고 야구를 보고 있어. 진짜 몇 시간을 서갖고 야구를 보시는 거예요. 다리도 안 아픈지. 그리고 사실 야구장 근처는 되게 시끄럽잖아요. 그런데 유독 사직이 야구 시즌 때 다른 동네에 비해서 소음 민원이 현저히 적대요. 부산 사람들이 그만큼 야구에 진심이란 겁니다.

   


   ['사직의 영웅들' 프랜차이즈 스타가 남긴 불멸의 서사]

사실 롯데자이언츠의 거대한 팬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부산 사람들의 팬심에 불을 붙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어요. 요즘 말로 하면 '프랜차이즈 스타' 이건데 우리는 좀 쉽게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라고 할게요. 롯데의 레전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빠질 수 없는 선수가 있죠. 영화 주인공으로도 등장한 적 있는 '무쇠팔' 최동원 선수입니다. 최동원 선수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록이 하나 있죠? 바로 1984년 한국 시리즈 4승을 이끌어낸 겁니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기록이냐면 지금 뭐 한국뿐만 아니라 뭐 일본, 미국도 프로야구리그 투수들이 선발등판을 4, 5일에 한 번 해요. 왜냐하면 한 번 경기를 뛰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한 3, 4일 쉬게 해주는 거죠. 한국 시리즈가 7차전, 7전 4승제니까 아무리 많이 뛰어도 두 번 정도 뛰게 되는 겁니다. 진짜 요즘에 체계적으로 관리받고 덩치 좋은 선수들도 두 번 이상 뛰는 건 힘든데 무려 40년 전에 최동원 선수가 7번 중에 4번을 뛴 겁니다. 게다가 6차전엔 구원투수로도 나왔으니까 총 5번 경기 등판을 한 겁니다. 팀이 '우리 이제 어떡하냐' 싶을 때마다 최동원이 계속 나간 거죠. 이때 유명한 일화도 하나 있죠. 당시 롯데자이언츠를 이끌던 강병철 감독이 "동원아 우야노 여기까지 왔는데" 라고 하니까 최동원 선수가 씩 웃으면서 이렇게 답했대요. "마, 함 해보입시다!" 진짜 야구 팬이라면 안 좋아할 수가 없죠. 그 금테 안경을 끼고 온몸을 던지듯 공을 던지던 그 모습, 아직까지도 최동원 선수는 부산 야구의 상징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정신을 보여준 전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투수에 최동원이 있었다면 타자 쪽에도 레전드가 있죠.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부산의 악바리' 박정태 선수입니다. 그 특유의 흔들 타법으로도 유명하셨던 이분이 '부산의 악바리', '탱크' 이런 별명을 갖고 계신데요. 그도 그럴만했던 게 1993년 이분이 경기 중에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합니다. 그때는 진짜 언론이나 팬들까지도 "아이고야, 박정태 이제 끝났다.", "예전처럼 뛰기는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6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재활을 끝내고 복귀했던 박정태 선수가 31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운 겁니다. 와 진짜 악바리 악바리. 그 당시에는 박정태 선수가 배트 쥔 손을 흔들거리면 관중들이 다 따라해가지고 진짜 사직구장 전체가 흔들흔들하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롯데에는 박정태 선수만큼 유명한 레전드 타자가 또 있죠. 지금 이 선수는 이름 자체가 거의 뭐 롯데고 부산입니다. 바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2010년에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고요. 타격 7관왕까지 달성하면서 그야말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합니다. 이대호 선수 하면 또 유명한 게 영화 '해운대'죠. 영화 주인공으로 설경구 씨가 나오는데 롯데야구 팬으로 등장하거든요. 막 그 야구장 그물망에 매달려가지고 이대호 선수한테 막 사투리로 욕을 퍼부어요. "병살타 마이 치니 배 부르나?" 막 이러면서. 근데 그 장면이 그렇게 웃겼던 이유는 이 부산 사람들이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그리고 이대호 선수가 롯데팬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걸 다 아니까 그렇게 웃겼던 거죠. 그 애정은 은퇴식 때도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진짜 수만 명의 부산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이 응원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대-호~!" 이대호 선수가 단순한 야구 선수를 넘어서 부산 시민들의 가족이자 자부심이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롯데팬들이 바꾼 대한민국 응원 문화]

롯데자이언츠는 레전드 선수들 말고도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팬들이 직접 만들어낸 응원문화입니다. 아마 야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롯데 팬들이 만든 응원법을 하나쯤은 알고 계실 거예요. 2000년대 중반 롯데 팬들은 신문지를 갈기갈기 찢어가지고 먼지털이처럼 막 흔들면서 응원했습니다. 또 유명한 게 있죠. '봉다리 응원'이라고, 구장에서 나눠주는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쓰고 응원하는 거예요. 리본을 만들기도 하고 뒤집어 쓰기도 하고. 이건 진짜 세계 어디에도 없는 롯데 자이언츠만의 시그니처 응원이 됐습니다. 그냥 평범한 신문지도 쓰레기 봉투도 사직구장에 들어가는 순간 응원 도구가 되는 거죠.

   

또 그것도 있어요. "마!" 상대 투수가 1루로 견제구를 던질 때 관중 전체가 "마!"하고 짧고 굵게 외치는 귀여운 항의인데요. 이게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까 다른 구단에서도 이걸 좀 비슷하게 따라 만들어요. 예를 들면 LG 트윈스의 '떽' 기아 타이거즈의 '아야' 이게 전부 다 롯데의 '마'에서 나온 겁니다. 또 부산 시민들의 따뜻한 정이 담긴 관중석 문화도 있는데요. 일명 '아주라' 문화라고 파울볼이나 홈런볼이 관중석으로 날아오면 그 공 누구나 갖고 싶어 하잖아요. 근데 공이 날아왔을 때 이렇게 외치는 겁니다. "아주라, 그 옆에 아 주라" 그니까 옆에 있는 어린아이한테 공을 양보하라는 소리죠. 그 아이한테는 그게 진짜 최고의 선물이 될 테니까. 물론 공을 잡은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하긴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롯데 응원 문화의 마지막이 하나 있죠. 사직야구장에서 8회쯤 되면 꼭 이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가수 문성재 씨의 부산 갈매기인데요. 꼭 이 노래 사이에 끼룩끼룩 소리 내면서 갈매기 소리를 내는 사람들 꼭 있죠? 이 노래가 유명한 이유가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지고 있다가 8회 초에 3점 역전 홈런이 터졌대요. 근데 그때 딱 롯데 응원단 밴드에서 이 노래가 나온 거죠. 그래서 이 노래는 지금도 '오늘도 한번 뒤집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 응원과 기대의 마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부산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원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물론 롯데가 매년 우승 후보였던 건 아닙니다. 뭐 가끔은, 아니 꽤 자주(?) 팬들의 속을 뒤집어놓기도 했죠. 그럼에도 부산 사람들은 계속 사직 야구장에 모여들고 부산 갈매기를 부릅니다. 롯데자이언츠는 부산 사람들이 함께 웃고, 함께 한숨 쉬고, 또 함께 다시 기대하게 만드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같은 존재입니다. 성적이 꼴찌를 기어갈 때도 부산 갈매기를 불러주는 그 믿음. 그리고 그 믿음에 '마 함 해봅시다'라고 답하는 듯한 그 불굴의 태도. 어쩌면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소통과 공감이야말로 롯데자이언츠가 부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진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지역민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이렇게 함께 울고 웃던 시간이 쌓여야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자, 곧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수많은 공약과 약속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롯데 자이언츠의 성공스토리, 단순히 브랜드나 스포츠에만 그치지 않고 정치에서도 한 번쯤 참고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르데스크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4:37: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1</guid>
			
		</item>


		
		<item>
			<title>&quot;여기 원래 동네 사람만 알았는데&quot;…SNS 타고 뜬 서울 야경 명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2</link>

			<description><![CDATA[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야경 명소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한낮 무더위를 피해 비교적 시원한 밤 시간대에 도심 풍경과 한강 야경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망대와 언덕길, 한강 일대 등 야경 스팟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서울 야경 코스'와 '숨은 출사 명소'가 공유되면서 단순히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것을 넘어 주변 상권까지 함께 소비하는 패턴도 확산되고 있다. 야경 명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감성 카페, 술집 등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동네 주민만 알던 곳인데"…SNS 타고 뜬 '용양봉저정공원'


   


   
      
      ▲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흑석역 중간에 위치한 용양봉저정공원은 그간 흑석동 주민들과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인기를 얻던 곳이다. 사진 용양봉저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외국인 가족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용양봉저정공원'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떠오른 대표적인 야경 명소다. 9호선 노들역과 흑석역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곳은 한강과 여의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 덕분에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이들이 먼저 찾기 시작했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야경 사진이 공유되면서 점차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동안 흑석동 주민과 일부 출사 동호인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장소인 만큼 사육신역사공원 전망대나 효사정 등 기존 유명 야경 스팟보다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는 편이다. 이 때문에 선선한 밤공기를 느끼며 여유롭게 산책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한강과 여의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특히 아래쪽 전망대에는 아기자기한 포토존과 벤치가 조성돼 있어 사진 촬영 명소이자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온 방문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서울 야경을 즐기기 위해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캐나다에서 온 니나(Nina·63·여)는 "한국에서 생활 중인 딸이 몇 달 전 아이를 낳아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며 "캐나다와 한국은 거리가 워낙 멀어 자주 오기 어려운데 딸이 꼭 한 번 가보자고 해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손녀가 어려 늦은 시간까지 머물지는 못하지만 다음에 한국에 다시 오게 된다면 밤 야경도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용양봉저정공원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용양봉저정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인스타그램 내 '#용양봉저정공원'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도 약 5000개를 넘어선 모습이다. 게시글에는 '사진작가가 사랑한 사진 스팟', '동네 주민만 아는 야경 명소' 등의 소개 글과 함께 한강·여의도 야경 사진들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흑석역 인근 상권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야경을 보기 전 저녁 식사를 하거나 산책 이후 늦은 시간까지 카페와 술집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SNS를 중심으로 주변 맛집과 카페 정보 역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주거지역 이미지가 강했던 노들역 일대에는 최근 '#노들역맛집'과 '#노들역카페' 해시태그 게시물이 각각 1000건 이상 올라오며 새로운 야간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SNS 게시글에는 독일 가정식 식당부터 노포 감성의 삼겹살집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맛집 정보가 공유되고 있으며 한강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하는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근에 대학교가 위치한 흑석역 일대는 맛집뿐만 아니라 카페와 술집 등 다양한 상권 관련 게시글이 SNS에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SNS에서 '#흑석역맛집'을 검색하면 약 3만9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흑석동술집'과 '#흑석동카페' 해시태그 게시물도 각각 1000건, 1만4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특히 주거지역 성격이 강한 노들역과 달리 대학가 상권이 형성된 흑석동에서는 보다 세분화된 취향형 소비 콘텐츠가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흑석동와인'처럼 특정 주종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 관련 게시글도 함께 공유되며 분위기 좋은 술집이나 감성 카페 등을 찾는 젊은 방문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타워부터 N서울타워까지…청담 주민 산책길에서 출사 명소로 각광


   
      
      ▲ 청담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해맞이공원 역시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사진은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청담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해맞이공원' 역시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야경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한강과 도심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점이 SNS와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목받으면서 출사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 주변에는 청담르엘과 아크로삼성아파트, 아이파크삼성아파트 등 최소 500세대에서 12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늦은 저녁 시간대에는 야경을 보러 온 방문객뿐만 아니라 산책을 나온 인근 주민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 옆 차도를 따라 올라오는 길과 장미공원 인근 산책로 등 크게 두 가지 코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이곳은 잠실의 롯데타워부터 N서울타워, 서울숲 트리마제까지 서울 강남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해 해가 진 이후에는 도심의 불빛과 한강 야경을 함께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7호선 청담역뿐만 아니라 코엑스가 위치한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에서도 크게 멀지 않은 거리인 만큼 코엑스 일대에서 식사나 쇼핑을 즐긴 뒤 삼성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해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 역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 삼성해맞이공원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에서 '삼성해맞이공원'을 검색하면 약 1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게시글에는 이곳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돗자리와 음식을 준비해 피크닉을 즐기는 사진들도 다수 올라와 있다. 주말 늦은 오후 르데스크가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산책 코스로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뿐만 아니라 치킨과 피자, 와인 등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공원 내 테이블에서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주거지역 내부에 위치한 야경 명소인 만큼 주변 편의점과 음식점 접근성이 좋은 편이었다. 일부 방문객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거나 인근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해 공원에서 야경과 함께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파트에서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집에서 맥주나 와인을 마실 계획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식당이나 술집을 찾기보다는 카페에 들러 가볍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야경을 위해 이곳에 방문한 커플들은 간단하게 맥주나 와인 등을 청담역이 아닌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즐길 예정인 모습이었다.

박용희 씨(25·남)는 "대학 사진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왔는데 청담동은 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 사진을 찍은 뒤에는 삼성동으로 이동해 맥주를 마실 계획이다"며 "거리가 멀었다면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마셨겠지만 버스로 한두 정거장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아 차라리 삼성동 술집에 가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첫 출사지라 따로 2차 장소를 정해놨지만 다음에 이런 날씨에 연인과 다시 오게 된다면 음식을 주문해서 야경을 보며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단 올라 만나는 서울 야경…출사객·커플들 몰린 옥수동 언덕


   


   


   
      ▲ 달맞이공원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달맞이공원'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앞서 소개된 야경 명소들보다 계단과 오르막 구간이 많아 비교적 체력이 필요한 장소다. 다만 높은 지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도심 풍경 덕분에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야경 명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만날 수 있는 전망대와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정자까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크게 두 곳이다. 현재 정자로 향하는 길 중 한 곳은 내달 말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다른 산책로를 통해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는 상태였다. 공원에서 한강 방향을 내려다보면 강변북로와 동호대교를 비롯해 롯데타워,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서울 강남권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차량 불빛이 이어지는 강변북로와 한강 너머로 펼쳐진 도심 야경이 어우러지면서 사진 촬영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자 내부에는 혼자 산책을 나온 시민부터 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 출사를 위해 카메라를 들고 온 사진 애호가들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모여 있었다.

   


   
      
      ▲ 옥수동에 위치한 달맞이공원 인근에는 '한강버스 옥수선착장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옥수선착장에서 친구 혹은 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옥수동은 한남동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매봉산과 한강을 낀 배산임수 입지로 프라이빗한 고급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에 이곳에서 방문하기 좋은 맛집, 카페, 술집 등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편이었다. 대신 한 번 방문하더라도 분위기와 전망을 중시한 소규모 매장들이 많아 조용한 시간을 보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SNS에서 '#달맞이공원'을 검색하면 5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옥수역카페' 해시태그 역시 약 1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옥수동 카페를 찾는 사람들보다 달맞이공원 자체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옥수동카페' 게시글에는 '감각 있는 동네 알짜배기만 모은 옥수역', '오늘은 커피 대신 차 마시러 갈래' 등 다른 상권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다. 게시글 속 매장들도 한남동이나 이태원에서 볼 법한 감성 카페와 브런치 식당, 와인바 분위기의 공간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달맞이공원을 찾은 방문객들 중 일부는 산책 이후 한강버스 옥수선착장 인근으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선착장 주변에는 테이블과 소파 형태의 좌석이 조성돼 있어 굳이 식당이나 술집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음식을 주문하거나 인근 편의점에서 맥주 등을 구매해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동호대교 아래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함께 방문한 지인이나 연인과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6 May 2026 14:00: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42</guid>
			
		</item>


		
		<item>
			<title>선이자 50%, 하루 10%…단속 보다 교활·영리한 '변종 고리채' 활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0</link>

			<description><![CDATA[미성년자, 신용불량자 등 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약탈'에 가까운 행위를 일삼는 불법·변종 대부업체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경찰이나 금융당국 단속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파고들 뿐 아니라 갈수록 지능화·고도화 된 수법까지 활용하는 탓에 지금 상태로 라면 근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단순 모니터링 체제만으론 한계가 명확한 만큼 피해자들의 처벌 수위의 대폭 상향, 불법·변종 대출을 가능케 한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신용 취약자, 미성년자 등 약한 사람만 골랐다…연 수백·수천% 이자 '변종 고리채' 기승

직장인 K씨는 최근 지옥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수년 전 부모님 병원비를 위해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이후 이자 감당이 어려워 결국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자율과 상환 기간을 조절해 착실히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 와중에 또 다시 목돈을 쓸 일이 생겨 제도권 대출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휴대폰 개통만 하면 당일 입금"이라는 문구였다. 알아보니 개인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구매한 후 업자에게 주면 절반 수준의 현금을 주는 구조였다. 선이자로 무려 50%나 떼는 구조나 다름없는 셈이다. A씨는 당장 현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요구에 응하긴 했지만 지금도 매 월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볼 때 마다 한숨이 나온다.


   
      ▲ 미성년자와 신용불량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불법·변종 영업을 일삼는 대부업체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붙은 취약계층 긴급생계비 대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경찰 등에 따르면 A씨가 겪은 일은 수년 전부터 활개치고 있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의 전형적인 행태 중 하나다. '내구제 대출'이란 급전이 필요한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나 가전제품 등을 할부·임대 형식으로 개통하게 만든 뒤 현금을 주고 제품만 회수하는 수법을 말한다. 통상 제품 매입 가격은 절반 안팎 수준에 불과하다. 대출이라는 단어가 붙긴 했지만 사실상 중고거래 형태를 띠기 때문에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에 있는 '변종 대출'이다. 피해자 입장에선 빚이 쌓여도 정작 손에 쥔 돈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출 개념으로 따진다면 선이자 50%를 낸 것과 다름없다. 형행법상 선이자 자체는 합법이지만 이자율이 법정 최고한도를 넘는다면 명백히 불법이다.

경제적 약자를 타깃으로 한 '변종 대출' 수법은 이 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인기 드라마 소재로도 등장했던 미성년자 대상의 이른바 '대리입금'도 활개 치고 있다. '대리입금'은 광고 과정에서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 업자들이 만든 불법 영업 목적의 용어다. 타깃과 용어만 다를 뿐 수법은 불법 대부업체들의 대표적 수법인 '고금리 소액대출'과 동일하다. 소액을 최소 수일에서 최대 수개월 기간 동안 빌려주고 하루 단위로 이자와 원금을 받는 식인데 하루 단위로 챙기는 이자를 연 이자로 환산하면 그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최근 횡행하는 미성년자 대상의 대리입금의 경우 SNS를 통해 광고가 이뤄지고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쓰인다. 수고비 역시 원금의 일정 비율로 책정되고 하루 단위로 쪼개서 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자나 다름없다. 수고비 비율은 연으로 따졌을 때 수천%에 달할 정도로 살벌한 수준이다. 추심 방법 또한 그에 못지않다. 연체비를 추가로 부과하는가 하면 학교로 찾아와 빚 독촉을 하고 심지어 전화번호, 사진, 학교 등을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대부분 부모 몰래 돈을 빌리고 또 사회 경험도 부족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철저히 악용하고 것이다. 

심각한 상황 인식 불구 해결은 요원…"처벌수위 높이고 통신사·렌탈업체 일부 책임 물어야"

   


   
      
      ▲ 전문가들은 불법 대부업 수법이 점차 고도화돼 단속망을 우회하고 있어 현행 대응 체계만으로는 실질적인 근절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사실은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이 관련 행위 근절을 위해 수년째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2년 미성년자 대상의 '대리입금'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이듬해 금융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제대출의 개념은 물론 향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불법 행위 유형까지 상세히 담긴 '내구제대출(휴대폰깡)의 유혹에서 살아남기!'라는 짧은 웹툰 형식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경찰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한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사금융 관련 인원 1553명을 검거했다.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이 이미 수년 전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근절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방증이다.


국회와 소비자 시민단체, 금융권 등에선 보다 지금과 같이 감시·적발 수준의 대응만으론 불법사금융 근절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앞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사채업자 1553명이 검거됐지만 그 중 구속된 인원은 고작 51명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면 3.2% 수준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나머지 1502명은 경제적 약자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론 처벌 수위의 대폭 상향과 불법 사금융을 통한 수익 몰수, 불법·변종 대출을 가능케 한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통상 불법 대부업체 운영자에 적용되는 처벌 조항은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등이다. 처벌 수위는 전자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후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이다. 다만 불법 대부업체를 찾은 피해자들의 특성 상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전적 보상을 통한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 금융업계 안팎에선 불법 사금융에 대한 처벌 수위 상향과 구조적 문제 해결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 전담 지원시스템 관련 현장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설령 합의에 실패해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가벼운 벌금이나 집행유예 처벌에 그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지난해 말 600여명에게 약 10억원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17억원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뜯어낸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솜방망이에 가까운 판결이 내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당시 재판은 항소심이었는데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6억70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비해 형량이 크게 줄었다. 재판부의 판단은 징역 1년, 추징금 2800만원이었다. 여론 안팎에선 사실상 원심의 판단을 뒤엎은 결과라는 공분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통신사 또는 가전 렌탈업체 등에도 일부 책임을 묻는 방안도 해법으로 제시됐다. '내구제 대출'의 경우 결국은 통신사나 렌탈업체 등과의 할부 계약이 필수 전제 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통신사나 렌탈업체에서 의심되는 가입을 거절한다면 불법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불법 행위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내구제대출 피해자 K씨 역시 "대출 과정에서 불법 대부업체와 한 통신사 대리점이 아예 대놓고 소통하는 모습을 봤다"며 "대리점 입장에선 가입자가 늘어나는 게 이익이다 보니 그 이후에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사실상 방관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리점이 불법 대부업체의 공범이 되는 셈인데 본사 차원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청소년이나 신용 취약계층을 겨냥한 불법 사금융은 경제적 약자의 절박함을 악용해 일상까지 파괴하고 있다"며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이나 집행유예에 그치는 현재의 사법 기조로는 갈수록 지능화되는 범죄 수익의 유혹을 막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죄 수익을 전액 몰수하는 등 불법 사금융에 대한 강력한 추가 규제가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2 May 2026 16:12: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0</guid>
			
		</item>


		
		<item>
			<title>왜소함➞마른, 병약함➞가녀린…부모 가슴 못 박는 SNS 미의 기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9</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와 병약한 분위기를 하나의 미적 기준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확산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이러한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일부는 모방하는 모습까지 보여 학부모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모방 과정에서의 건강 악화 뿐 아니라 왜곡된 외모 인식을 갖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시각성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정상적 미의 기준 담긴 SNS 콘텐츠 확산, 청소년 무방비 노출에 학부모들 한숨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선 '뼈말라' '정병 메이크업' '소식좌 브이로그' '외모정병 극복하기'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사진, 영상 등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뼈말라'는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의미하고 '소식좌'는 살을 빼기 위해 아주 적은 양의 음식을 먹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다. '정병'은 정신 관련 질병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비속어인 '정신병자'의 줄임말이다. 전부 신조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는 '#외모정병', '#뼈말라' 등의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글이 1000건 이상 올라와 있었고, '#소식좌' 관련 게시글도 1만5000건 이상 게시돼 있었다. 이들 콘텐츠에는 상식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다. 자신의 '키빼몸'(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을 자랑하며 극단적으로 마른 체형을 인증하는 사진, 마른 몸의 상징인 쇄골과 갈비뼈가 드러난 사진 등의 공개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일부 콘텐츠엔 극단적으로 적은 식사량이나 체중 감량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 최근 SNS 플랫폼에서는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나 병약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메이크업 등을 표현하는 콘텐츠가 퍼지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뼈말라'를 검색했을 등장하는 게시물들의 모습(왼쪽)과 '한국 정병경지 메이크업'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때 볼 수 있는 게시글의 모습과 '한국 정병경지 메이크업'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또 '정병처럼 보이는 메이크업' 제목의 콘텐츠에는 극도로 창백한 피부와 울어서 번진 듯한 붉은 눈매, 무기력하고 피곤해 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우울한 상태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화장법이 담겨 있다. 비슷한 의미의 '정병경지 메이크업'이라는 다수 존재하는데 여기서 '정병경지'는 '정신병의 경지'라는 의미의 신조어다. 정신적인 질병으로 인해 겉으로 드러나는 우울감과 병약함이 미적 콘셉트처럼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이러한 콘텐츠가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 수원 소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홍리원 양(18·여)는 "요즘 인스타그램을 보면 뼈처럼 마른 사람들이 올린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저렇게 말라야 예쁜 사람으로 인정받는 건지 궁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도 지나치게 마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끔은 그 자체가 새로운 미의 기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방송인 김숙은 지난 2023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소식좌' 관련 콘텐츠를 올렸다가 과도한 절식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곧장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식습관과 마른 몸에 대한 강박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한창 성장 과정에 있는 자녀들이 SNS를 통해 왜곡된 미의 기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모자라 모방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서다. 학부모 양윤지 씨(45·여)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미의 기준이 다른 만큼 어느 정도는 존중은 하지만 최근 콘텐츠들을 보면 단순한 화장이나 스타일을 넘어 지나치게 마른 몸이나 불안정한 분위기 자체를 예쁘다고 강요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외모 정병'처럼 정신병을 뜻하는 표현이 난무하는 상황을 보면 부모 입장에선 걱정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 학부모들은 성장 과정에 있는 자녀들이 SNS를 통해 왜곡된 미의 기준을 접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강남대로에 위치한 성형외과들의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또 다른 학부모 김용제 씨(51·남)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SNS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예전보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접할 기회가 훨씬 많아진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남과 자신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나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모나 몸매를 필요 이상으로 초라하게 느끼게 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술이나 과도한 관리에 집착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인 것 같다"며 "SNS가 세상의 모든 사람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부모들이 끊임없이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미적 기준을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청소년들의 외모 인식과 자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SNS 알고리즘 특성상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에 반복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이홍수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과 자기 이미지가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SNS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외모 관련 콘텐츠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SNS 속 자극적인 이미지와 자신을 반복적으로 비교하다 보면 외모 불안이나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지나치게 마른 체형이나 병약한 분위기를 하나의 이상적인 미의 기준처럼 소비되는 문화는 청소년들의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모보다 개인의 건강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2 May 2026 16:11: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9</guid>
			
		</item>


		
		<item>
			<title>&quot;지코·지젤 거기 출신이래&quot; 도쿄 국제학교 따라 움직이는 한인 주거지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8</link>

			<description><![CDATA[보이그룹 블락비 지코, H&amp;D 남도현, 걸그룹 에스파 지젤 등이 일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다녔던 도쿄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는 연예인들의 교육 배경이 주목받으면서 단순한 학력 정보 차원을 넘어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주거 환경, 외국인 커뮤니티, 교육 인프라 전반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제학교가 밀집한 도쿄 시부야구, 메구로구, 세타가야구, 미나토구 등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가정의 주요 주거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제학교뿐 아니라 대사관, 외국계 기업, 국제 의료기관, 고급 주거시설이 함께 분포해 안정적인 국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간 이동 시간이 짧고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자녀 교육 목적의 중장기 체류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쿄 국제학교, 연예인 모교부터 명문 국제학교 밀집지로 주목


   
      
      ▲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연예인들이 도쿄 내에 있는 국제학교를 졸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도쿄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일본 문부과학성 정식 인가를 받은 도쿄 내 국제학교는 일본 대학 입학 자격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일조교(一条校)'와 기타 지정 교육기관으로 구분된다. 일조교는 일본 학교교육법 제1조에 규정된 정규 학교를 의미하며 한국의 초·중·고 정규 학교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되는 정규 교육기관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이 가운데 도쿄 내 일부 국제학교는 문부과학성 인가를 통해 일본 내 정규 학력 인정 체계를 충족하고 있다. 해당 학교 졸업 시 일본 고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받아 일본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일본 국제학교 입학 과정에서는 학생의 영어 능력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학교와 학부모 간의 상담, 생활 지도, 학사 운영 전반에서 영어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국제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가족 단위의 적응 능력까지 고려되는 교육 환경으로 평가된다.

부모의 영어 실력까지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일본 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국제적인 커리큘럼과 영어 중심 교육 환경,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IB(국제바칼로레아), 미국식 AP 과정, 영국식 커리큘럼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다수 분포해 있어, 학생들이 미국·영국·홍콩·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할 때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 환경 측면에서도 일본은 전반적으로 치안이 안정적이고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의료 및 교통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목적의 해외 거주지로 선호도가 높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비행시간이 약 2시간 내외로 지리적으로 가까워 장기 이민보다는 교육 목적의 단기 또는 중기 체류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미나토구는 도쿄에서 대표적인 학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진은 도쿄 내에서도 가장 명문 학교로 유명한 아메리칸 스쿨 인 재팬 학교 전경. [사진=ASIJ 홈페이지]
      
   

도쿄에서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곳은 미나토구다. 이 지역에는 아메리칸 스쿨 인 재팬(The American School in Japan·ASIJ), 도쿄 인터내셔널 스쿨(Tokyo International School·TIS), 니시마치인터내셔널(Nishimachi International School·NIS) 등 문부과학성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 13곳 중 4곳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 브리티시 스쿨 인 도쿄(The British School in Tokyo·BIT)도 이 인근을 포함한 통학권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 ASIS는 일본 내에서도 최상위권인 국제학교로 졸업생의 98% 이상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명문 대학으로 진학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3~5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원은 롯폰기 힐스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킨더(Kindergarten, 5세) 이후의 초·중·고등 과정은 조후(Chofu)시에 위치한 대규모 메인 캠퍼스로 이동한다.

시나가와구 역시 국제학교 중심 주거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캐나다 국제학교(Canadian International School·CIS), 시나가와 인터내셔널 스쿨(Shinagawa International School·SIS)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캐나다 국제학교는 일본 왕실 마코 공주의 남편으로 알려진 코무로 케이의 모교로도 알려져 있다.

세타가야구에는 문부과학성 정식 인가를 받은 국제학교로 세이센 인터내셔널 스쿨(Seisen International School)과 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St. Mary's International School)이 인접해 위치해 있다.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은 일본 내에서도 명문 가톨릭계 여학교로 손꼽히는 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과정(K-12)까지 운영하고 있다. 다만 유치원 과정은 남녀 공학으로 운영되지만 초·중·고 과정은 여학생만 재학하는 단일 성별 교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과 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은 공중육교로 연결된 구조를 갖추고 있는 학교다. 사진은 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의 모습. [사진=세인트 메리 인터내셔널 스쿨 페이스북 갈무리]
      
   

세인트 메리즈 인터내셔널 스쿨은 남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과정까지 이어지는 K–12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통학 시에는 스쿨버스 운영 체계가 연계돼 두 학교 학생들이 동일 노선의 셔틀을 함께 이용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H&amp;D 남도현이 재학했던 학교로 알려져 있다.

   

시부야구에는 에스파 멤버 지젤이 다녔던 세이신국제학교 (International School of the Sacred Heart·ISSH)와 요요기 국제학교(Yoyogi International School·YIS)가 있다. 세이신 국제학교의 경우 성심수녀회에서 설립한 여학생 전용 국제학교인 만큼 가톨릭 미션스쿨이며 3~5세 과정은 남녀공학이지만 1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여학생 학교다. 미션스쿨임에도 신학/성경 수업을 제공하지 않으며 연령에 맞는 권리와 책임, 우정, 기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가치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동경한국학교는 일본 신주쿠구에 위치한 재외 한국인 학교다. 블락비 지코(본명 우지호), 우태운, 페노메코(본명 정동욱), 배우 김선아 등이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한국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정식 재외한국학교인 만큼 졸업 시 한국의 초·중·고 정규 학력이 모두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문부과학성 체계 내에서 외국인학교로 분류되고 있어 일본 대학 진학 시 일본의 정규 고등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지원도 가능하다. 더불어 한국 대학 진학 시에는 재외국민 특별전형(특례) 자격을 활용할 수 있어 국내외 대학 진학 경로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교육 기관으로 평가된다.


   전통 부촌이던 도쿄 핵심 지역…국제학교·외국인 수요로 프리미엄 강화


   


   
      
      ▲ 일본 도쿄도(Tokyo, Japan)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나는 국가로 유명하다. 지난 1965년 국교가 정상화된 이래 양국 정부는 여러 외교적 현안을 풀어나가며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 지속적인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1박2일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약 2시간 가까이 회담을 진행한 두 정상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중동발 공급망 및 에너지 위기 공동 대응, AI 첨단 기술 협력, 치안 분야 협력 각서 체결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한인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 비행기로 2시간 정도면 오고갈 수 있는 만큼 회사와 가까운 지역이나 교통 접근성이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만큼 국제학교와의 거리, 통학 동선, 학원, 병원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함께 고려된다.

   

미나토구는 도쿄 23구 중에서도 외국인 거주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대사관과 글로벌 기업 본사, 고급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국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특히 롯폰기, 아자부주반, 히로오, 시로카네타카나와 일대는 고급 맨션 단지가 집중된 지역으로 보안 서비스가 강화된 레지던스와 호텔형 서비스가 결합된 주거 형태가 일반화돼 있다.

   


   
      
      ▲ 도쿄 인터내셔널 스쿨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TIS 홈페이지]
   
   


   이 지역은 국제학교 접근성도 뛰어나다. 주변에는 아메리칸 스쿨 인 재팬, 니시마치 인터내셔널 스쿨, 도쿄 인터내셔널 스쿨 등 주요 국제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또는 스쿨버스를 통한 통학이 가능한 고급 주거 수요가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국제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임대 및 매매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레지던스 가격도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플랫폼 BEST-ESTATE.JP에 따르면 고급 호텔식 서비스와 도심 접근성을 갖춘 '토라노몬 타워즈 레지던스'의 전용면적 약 25평형(2LDK) 매물은 월세 약 70만엔, 한화 약 66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생활 인프라도 매우 잘 갖춰져 있다. 롯폰기 힐즈, 아크 힐즈, 아자부다이 힐즈 같은 대형 복합 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미드타운 가든, 롯폰기 힐즈 모리 타워, 아자부다이 힐즈 타워 플라자, 플라자 하우스 쇼핑센터(Kita-Aoyama) 등 프리미엄 쇼핑·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도쿄 메디컬 &amp; 서지컬 클리닉, 세인트 루크 국제병원, 제너럴 클리닉 롯폰기 등 외국인 대응이 가능한 의료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 미나토구는 도쿄 23구 중에서 외국인 비율이 높은 구역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롯폰기 일대의 모습. [사진=일본 관광청]
   
   

미나토구에는 NHN재팬 등 글로벌 기업 일본 법인과 해외 IT·콘텐츠 기업 지사가 다수 위치하고 있다. 이에 주거·교육·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대표적인 국제 업무 및 생활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시부야구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도쿄 대표 도심 지역으로 문화·교육·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다이칸야마, 에비스, 요요기우에하라 일대는 고급 주거지와 국제학교 접근성이 결합된 대표적인 주거 권역으로 평가된다. 주변에는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과 요요기 인터내셔널 스쿨 등이 위치해 국제 교육 환경이 형성돼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도쿄 내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2006년 완공된 한 고급 맨션의 경우 방 3개와 거실·식당·주방이 결합된 3DK 구조, 전용면적 약 25평형 기준 월 임대료가 약 75만 엔(한화 약 71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해당 단지는 케이오 이노카시라선 고마바토다이마에역, 오다큐 오다와라선 요요기하치만역,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요요기코엔역 등 3개 노선을 도보 1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세타가야구는 도쿄 23구 중 대표적인 고급 주거 지역으로 국제학교 밀집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 지역에는 세이신 인터내셔널 스쿨과 세인트 메리즈 인터내셔널 스쿨 등이 위치해 있으며 유치원부터 고등과정까지 이어지는 K–12 교육 체계를 갖춘 학교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조용한 주거 환경과 안정적인 커뮤니티 구조로 인해 가족 단위 외국인 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고급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형 상업시설이 발달한 지역으로 후타코타마가와 라이즈, 후타코타마가와 타카시마야 S.C., 산겐자야 캐럴 상점가 등이 대표적인 상업시설로 꼽힌다. 특히 가족 단위 거주자를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상권이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방 3개와 욕실 1개, 주방, 거실 구조의 3LDK 전용 34평형 매물이 35만엔, 한화로 약 3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부야구는 또한 도쿄 대표 상업 중심지로,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시부야 히카리에, 시부야 파르코, 시부야 스트림 등 대형 복합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다. 패션·IT·문화 산업이 결합된 도심형 상업지로 평가된다. 또한 네이버를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 등 국내외 IT 및 테크 기업들도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신주쿠구는 일본 최대 업무 및 상업 중심지로 대규모 백화점과 행정·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루미네 신주쿠,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 신주쿠 다카시마야 타임스퀘어, 도쿄 도청 등이 대표적인 시설로 꼽힌다.

   


   
      
      ▲  신주쿠에는 지코, 우태운, 페노메코 등 다수의 연예인을 배출한 재외한국인 교육기관 동경한국학교가 위치해 있다. 사진은 동경한국학교 전경. [사진=구글맵]
   
   

또한 신주쿠 서부 주거권에는 재외한국인 교육기관인 동경한국학교가 위치해 있어 한국과 일본 교육과정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재팬(SBJ), CJ푸드재팬, 농심 일본법인, 대상재팬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체에 따르면 신주쿠구 내 2LDK 구조(방 2개·욕실 1개) 전용면적 약 19평형 매물은 월세 약 54만 엔(한화 약 51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해당 주택은 2023년 준공된 신축급 아파트로 야마노테선 신주쿠역까지 도보 약 14분, 후쿠토신선 및 도에이 오에도선 히가시신주쿠역까지는 도보 약 2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나가와구는 최근 국제학교 및 외국인 거주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캐나다 국제학교 도쿄, 시나가와 인터내셔널 스쿨 등이 위치해 있으며 하네다 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국제 비즈니스 및 교육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흥 고급 주거단지 개발이 이어지며 국제 교육 중심 주거지로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시나가와구는 교통 허브와 신흥 개발 상업지로 구성된 지역인 만큼 시나가와 인터시티, 아트레 시나가와,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오사키 게이트 시티, 게이큐 쇼핑 플라자 등이 위치해 있다. 쿠팡 재팬, 코트라 도쿄 무역관, 올거나이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진출해 대형 오피스와 호텔, 상업시설이 결합된 국제 비즈니스형 상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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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2 May 2026 11:24: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8</guid>
			
		</item>


		
		<item>
			<title>&quot;서울보다 비싸다?&quot;…외국인들 사이 번지는 지방 관광지 물가 부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일부 지방 관광지를 둘러싼 높은 여행 비용 부담에 대한 불만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산·전주·경주 등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비뿐 아니라 체험비, 음식 가격, 교통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서울보다 지방 여행 경비가 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한 관광객 수는 역대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행 비용에 대한 체감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 관광 일정 자체를 줄이거나 당일치기로 대체하는 등 여행 방식 변화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부산·전주 등 지방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비와 체험비, 음식 가격 등이 서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서울보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관광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체감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부 관광객들은 지방 숙박 대신 서울 숙소를 유지한 채 KTX나 광역 교통망을 활용해 당일치기로 이동하는 식으로 여행 일정을 바꾸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도 한국 숙박비 부담을 호소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레딧 이용자 'HarbingerofdooM11'은 "10~11월 약 9일 동안 성인 2명이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데 호텔 비용만 3000호주달러(약 321만원)가 나왔다"며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 같은데 맞는지 봐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이용자 'Redditing-Dutchman'은 "어느 정도 수준의 여행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며 "홍대에서는 70달러(약 10만원) 정도에도 괜찮은 숙소를 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명동은 개인적으로 피하는 편이다"며 "길거리 음식부터 숙박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다. 한국 관광 전반에서 숙박비와 물가 부담이 이미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주요 화두로 다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 수원을 여행한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실제 한국을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온 쿠인(Quinn·26·여)은 "이번 여행에서는 서울·부산·경주 세 곳을 여행할 예정인데 아직 어느 지역 물가가 가장 비싼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토요일에 이동하는 부산 숙소 가격이 가장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부산 호텔 가격이 확실히 높게 느껴졌고 서울보다도 비싼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온 엘리아나(Eliana·41·여)는 "한국에서는 수원과 서울 두 곳만 여행할 계획이었다"며 "수원 관광지 인근 에어비앤비를 찾아봤는데 가격이 200달러(약 33만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이 5명인데도 최대 2명까지만 숙박 가능한 곳이 많았다"며 "서울과 거리도 크게 멀지 않고 숙박비 부담도 적지 않아 결국 서울 숙소를 그대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지방 관광지 숙박비 부담이 실제 일정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숙박비 상승 흐름도 지방 주요 관광지가 서울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숙박업종별 세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산광역시 숙박업(여관) 평균 가격은 4만1429원이었지만 지난 4월에는 4만7286원으로 1년 새 5857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특별시 숙박업(여관) 평균 가격은 5만4154원에서 5만4077원으로 77원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9~10월에는 부산 지역 숙박업소 평균 가격이 5만6928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만4077원 수준이었던 서울 숙박 가격을 웃돌기도 했다. 서울보다 지방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여행 기대와 달리 일부 관광도시에서는 오히려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숙박비뿐 아니라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비와 길거리 음식 가격 역시 지방 관광지가 서울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먹거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방 여행 부담이 복합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에서 온 마리(Marie·35·여)는 "아이들과 전주한옥마을에 꼭 가보고 싶어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체험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졌다"며 "한복 대여 가격도 서울보다 조금 높은 느낌이었고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 가격도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더 비쌌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체험이나 음식 가격이 저렴한 곳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대표 관광지로 유명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이처럼 지방 관광지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1만명)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 방한객 200만명 시대를 열었고 이후 두 달 연속 200만명 돌파에도 성공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67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58만명)보다 21% 증가한 규모다.


문제는 관광객 수 증가와 별개로 관광업계 안팎에서 숙박비 부담과 관광지 물가 논란이 함께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특정 숙소나 상점을 개별적으로 구분하기보다 여행 과정에서 경험한 가격과 서비스를 도시 전체, 더 나아가 국가 이미지와 연결해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의 과도한 숙박비나 관광지 중심의 고물가 논란이 반복될 경우 도시 브랜드는 물론 한국 관광 전체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광 산업 특성상 한 번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는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지방 관광지의 숙박비와 체험비, 음식 가격 등을 둘러싼 고물가 논란이 반복될 경우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은 여행 물가가 비싼 나라"라는 인식이 고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더라도 부정적 여행 후기와 가격 불만이 누적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재방문율 감소와 관광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행 과정에서 반복되는 숙박비 부담과 관광지 중심의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불만을 넘어 도시와 국가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과정에서 경험한 가격과 서비스를 국가 전체의 이미지로 연결해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숙박비 급등이나 바가지 논란이 반복적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여행이 '가성비가 낮은 여행지'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SNS와 온라인 후기 플랫폼을 통해 여행 경험이 빠르게 공유되는 만큼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관광 신뢰도와 지역 관광 경쟁력을 고려한 가격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9:32: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4</guid>
			
		</item>


		
		<item>
			<title>애들도 동네 서열 아는데…노량진이 쏘아 올린 '집값폭등' 신호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3</link>

			<description><![CDATA['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간주택 분양가를 일정 기준 이하로 제한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부동산 과열 현상을 잠재우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시장의 혼란과 집값 폭등을 야기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지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가 등장하면서 폐지 여론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집값 하방·상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해 종국엔 전 지역에 걸쳐 시세가 일제히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사 수익성 영끌 시도에 조합원 역차별 논란까지…분양가 상한제 폐지론 급물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하 노량진뉴타운)을 통해 조성되는 구역 별 신축 단지들의 일반 분양가가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평형대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규모 호실의 분양가가 최고 27억9580만원, 최고 29억7820억원 등으로 각각 책정됐기 때문이다. 상도파크자이 등 인근 단지의 동일 규모 호실 시세 대비 약 7~9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지난달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주목받은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 6구역)'의 동일 규모 호실 최고 분양가 25억8510만원에 비해서도 2~4억원 가량 높다.


   
      ▲ 분양가 상한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시장 혼란과 집값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노량진동 일대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입지 조건과 신축 여부를 감안했을 때 아주 납득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는 다른 지역, 다른 신축 단지와의 가격 격차다. 무엇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강남 지역 신축 단지 분양가와의 큰 차이가 없어 각종 부작용 우려가 일고 있다. 각 지역 주민 간에 형평성 논란, 서울 부동산 폭등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기존 아파트 시세의 경우 노량진 주변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규모 호실 기준 20억대 초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반면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는 40억원에 육박한다. 무려 두 배에 가까운 차이다.


그러나 반포동 일대 지역 신축 단지(재건축 사업) 일반 분양가는 노량진 8구역 신축 단지와 큰 차이가 없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무 때문이다. 일례로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오티에르 반포' 전용면적 84㎡ 규모 호실의 일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27억565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일반 분양을 실시한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의 경우에도 84㎡ 규모 호실의 일반 분양가는 최고 27억4900만원 수준이었다. 통상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생겨나는 일반 분양 물량의 매각 비용은 기존 주민들이 부담하는 사업비로 편입돼 쓰인다는 점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주민 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반포동에 거주하는 박정운 씨(66·남·가명)는 "예전에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다"며 "층수 제한에 공공기여 같은걸 빼고 나니 조합원 1인당 1억원 안팎의 돈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분담금 부담도 큰데 일반 분양분 물량 가격을 터무니없이 싸게 책정해야 하니 조합원 입장에선 분통이 터지지 않았겠나"라며 "당시 로또분양 이야기가 나오면서 청약 경쟁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할 때도 조합원들 표정은 굉장히 어두웠다"고 귀띔했다.


   
      
      ▲ 최근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한 지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가 등장하면서 제도 폐지론이 한층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사진은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 현장. ⓒ르데스크
   
   

   


   부동산업계 일각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미적용 지역의 분양 상승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보단 미적용 단지에서 수익을 내기 유리한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 기준 등으로 일반 분양가가 제한되지만 미적용 단지에선 특화설계, 커뮤니티 비용, 조합수익 등을 전부 고려해 일반 분양가 책정이 가능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선 이익을 내기 어려운 반면 미적용 단지에선 분양 성공만 보장된다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수년 간 서울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완판'의 연속이었으며 노량진뉴타운 각 구역 별 일반 분양가도 계속해서 신기록을 갱신 중이다.


"노량진 오르면 강남 가만 있겠나" 분양가 상한제가 쏘아 올린 '집값 폭등론' 확산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일반 분양가 상승 현상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이슈라는 반응이 많다. 특히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의 일반 분양가 상승이 타 지역의 집값 폭등을 부추기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수십여 년에 걸쳐 공고하게 구축된 '서울 부동산의 서열화'를 이유로 지목했다.


   
      ▲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가격 억제력과 규제 미적용 지역의 풍선효과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결국 서울 전역의 아파트 시세가 일제히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소재 L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서울 내에는 학군이나 입지, 교통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역 별 시세 계급이 존재한다"며 "언론은 물론 일반인,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상급지다 하급지다 하면서 구분 짓고 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 특정 지역 신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올라 주변 아파트까지 오르면 무슨 상황이 벌어지겠나"라며 "최상급지인 강남 지역은 하방압력 덕분에 가격이 껑충 뛸 것이고 그 여파가 다른 지역으로 미쳐 서울 전 지역 아파트 시세가 전체적으로 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구 소재 Y부동산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 일반 분양가를 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마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 미칠 파장 때문일 것이다"며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 별로 엄연히 서열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노량진 신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3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정해진 마당에 한강벨트나 강남3구 집주인들이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마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매물은 노량진 일반 분양가를 염두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억지로 분양가를 묶어 놓는 조치가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지역 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규제가 결국 풍선효과를 만들었고 그 여파로 집값 전체가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안정을 위해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지역별 차등 적용으로 인해 오히려 시장의 가격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측면이 있다"며 "가격 제한이 미적용 지역의 분양가를 밀어 올리고 이것이 다시 주변 시세를 자극하는 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하거나 점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7:28: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3</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라면·계란 조합이 다이어트 식단? 일단 맛있으면 '천연 위고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5</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른바 '천연 위고비' 식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천연 위고비 식단은 반숙란이나 삶은 계란에 올리브오일를 뿌려 먹는 단순한 조합인데요.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알려진 우창윤 원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계란과 올리브오일 조합을 두고 "위고비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포만감입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식욕과 포만감에 관여하는 호르몬에 작용하는 것처럼 단백질과 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이 조합 역시 관련 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같은 원리를 응용한 레시피가 SNS를 중심으로 바르게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기본형은 계란과 올리브오일 조합이지만 여기에 각종 소스와 치즈, 토마토 등을 곁들이는 방식의 레시피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표현이 이제 단순한 다이어트 식단을 넘어 하나의 유행 표현처럼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식 위에 계란 하나만 올려도 '천연위고비 식단'이라고 부르는 식인데요. 예를 들면 불닭볶음면이나 떡볶이처럼 고칼로리 음식에 삶은 계란을 얹고는 '천연위고비' 해시태그를 붙이는 겁니다.

   

이처럼 천연 위고비 식단이 온라인 유행 표현으로 번지면서 관심은 더욱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천연 위고비'의 네이버 월간 검색량은 약 1만2천건에 이르고 X(구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소개 글도 700만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명인들의 참여도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방송인 박지윤은 개인 SNS를 통해 다이어트 식단을 소개한다며 삶은 계란에 올리브오일을 직접 두르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서도 '천연 위고비 먹방'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기본 조합인 계란과 올리브오일에 치즈, 초장, 요거트, 아보카도 등 다양한 재료를 계속 추가하는 방식으로 유행을 재치 있게 풀어냈습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맛있고 좋은 건 모두 '천연위고비'라고 부르는게 트렌드가 됐다"며 "요즘 유행하는 레시피는 '천연위고비'를 검색하면 모두 나올 정도다"고 언급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6:12: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5</guid>
			
		</item>


		
		<item>
			<title>내부폭로·역성장·해외악재…우리금융 임종룡 2기 출범 첫 해부터 삐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3</link>

			<description><![CDATA[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이 '임종룡 2기' 체제 출범 첫 해부터 안팎의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는 노조 집행부 내부에서 고위 관계자의 폭로전이 벌어지며 조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실적 측면에서도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영 리더십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그룹' 도약을 내세운 2기 경영이 시작부터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르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올해 초 출범한 우리은행 새노조의 수석부위원장 A씨가 지난 20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 노조위원장 B씨의 각종 비위 행위를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메일의 핵심 내용은 B씨를 포함한 지도부의 방만한 조합비 운영이다. A씨는 B 위원장이 조합비로 1억6600만원 상당의 고가 브랜드(P사) 골프복을 구입했으며 대부분의 노조 간부들도 1인당 약 210만원 상당의 골프복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2026년도 우리은행노조 워크숍 일정'에 따르면 노조 간부들은 거의 매달 대내외 워크숍을 가졌으며 이 중에는 중국 상하이, 일본 북해도 등 해외 일정도 다수 포함됐다. A씨는 대다수의 노조 간부들이 대내외 워크숍이라는 명목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닌다고 주장하며 현 집행부의 동반 사퇴와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B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별도 입장문을 전달해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2026년도 우리은행 노조 주요 행사 일정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A씨는 지난해 말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B씨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핵심 측근으로 B씨가 위원장에 당선된 후 노조 2인자인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인물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서울 강동구 D지점 차장, B씨는 영등포구 Y지점 차장으로 각각 재직 중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사내 영향력이 큰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 노조의 도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전임 위원장 C씨가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이후 당시 B 위원장 후보는 조직 쇄신을 내걸고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됐다. 그러나 새 집행부 역시 출범 직후 조합비 방만 운영 의혹에 휩싸이면서 내부 실망감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현재 노조 내부에서는 B 위원장에 대한 탄핵 결의 절차 진행을 요구하는 설문조사가 실시되는 등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노조에 가입된 일부 행원은 이번 사태에 강력히 항의하며 탄핵 촉구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은행 한 재직자는 "최근 들어 노조 집행부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서로 폭로전을 하면서 회사 내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조직 안정화에 힘써야 할 집행부가 도덕성 논란으로 분열되면서 직원들의 실망감과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선거 당시만 하더라도 현 노조 집행부가 사측과 강하게 대립하며 조합원들의 권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선 이후에는 성과급이나 꿀머니(우리은행 현금성 포인트), 청원휴가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사측과 유착된 것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도 흘러나오는 실정이다"고 귀띔했다.


   
      ▲ 1분기 주요 시중은행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노조 내홍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6341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조1571억원(2.6% 증가), 하나은행은 1조1042억원(11.2% 증가),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7.3% 증가)을 기록했다.

심지어 NH농협은행이 같은 기간 5577억원(0.6% 증가)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은행은 주요 은행 순이익 순위에서도 5위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실적 경쟁력 저하가 임종룡 회장 2기 체제 초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우리은행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와 실적 부진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말 7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11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손실 규모다. 특히 전년인 2024년 568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1309억원이나 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2건의 금융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 중견기업으로부터 가짜 신용장 사기를 당해 약 1100억원의 대출금을 편취당했다. 이어 두 달 뒤인 같은 해 8월에도 약 24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추가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2기 경영'이 본격화한 올해 첫 해부터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 반등 과제와 함께 사내 영향력이 큰 노조의 분열, 해외법인 리스크, 조직 기강 문제까지 동시에 부각되면서 단순 실적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조직 관리와 경영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은행 임종룡 회장은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출범시켰으나 첫해부터 실적 악화와 내부 분위기 쇄신이라는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며 "금융그룹 경쟁력은 숫자뿐 아니라 조직 신뢰와 내부 결속에서도 나온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과 함께 흔들린 조직 기강과 리더십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5:43: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3</guid>
			
		</item>


		
		<item>
			<title>대출 잡았지만 집 걱정 남았다…李정부 부동산 1년, 공급난·전세 불안 숙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2</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정부 출범 1년차를 맞아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장 과열을 일부 완화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체감 주거 안정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정부는 출범 이후 실수요자 중심 금융 규제와 가계부채 관리, 투기 수요 억제를 핵심 축으로 부동산 정책을 운영해 왔다. 과도한 대출과 투자 목적의 매수 수요를 줄이고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면서 일정 부분 정책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수도권 공급 부족과 전세물량 감소, 월세 전환 확대,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이어지면서 정책 효과가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금융 규제 중심 정책이 시장 과열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냈지만 공급과 임대차 구조 개선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적인 시장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李정부 부동산 정책, 실수요 보호·금융 안정 방점…가계부채 관리·과열 진정 성과

지난 1년간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금융규제 강화와 실수요자 중심 기조가 지목된다. 고가 주택이나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수요를 억제하고, 실거주 목적의 대출 중심으로 시장 구조를 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시장 내 투기 수요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시장 지표에서는 일부 안정 신호가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상승 흐름은 이어졌지만 수도권 상승폭은 3월 0.61%에서 4월 0.40%로 줄었다. 서울 일부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도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 일부 지역은 조정 흐름을 보이며 과열 완화 조짐이 나타났다. 이는 규제 강화와 투자 심리 위축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금융규제 강화와 실수요자 중심 기조가 지목된다. 고가 주택이나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수요를 억제하고, 실거주 목적의 대출 중심으로 시장 구조를 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거래량 회복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올해 3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2000건으로 최근 5년 평균 월 거래량인 5만6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전월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다주택자 매물 증가와 실수요 매수세 유입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일부 거래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보다 조정 속 거래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 안정이 곧바로 실수요자의 체감 안정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7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증가했다. 8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34%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높은 금리와 대출 부담은 여전히 실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금융 규제가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지만 체감 주거 안정까지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융 규제의 정교함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자금조달계획서의 사전·사후 점검 강화와 대출자의 상환능력 평가, 추가 차입 관리 등이 병행돼야 정책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대출 한도를 조이는 것보다 책임 있는 금융 관행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공급 부족·전세 불안·주거비 부담, 숙제 여전…"규제만으로는 한계 뚜렷"


공급과 임대차 시장 문제 등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가격 상승세는 일부 완화됐지만 실제 주거 안정의 핵심인 전세시장과 공급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기 때문이다. 시장 안정이 숫자상 지표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들의 실생활 체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공급 확대와 임대차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31% 상승했다.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수도권은 0.43%에서 0.46%로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전세수급지수와 전세가격전망지수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 감소와 전세 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 수도권 공급 부족과 전세물량 감소, 월세 전환 확대,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이어지면서 정책 효과가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월세 전환 흐름도 뚜렷하다. 올해 3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8만건으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은 68.6%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인 52.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세 보증금 부담 증가와 금리 부담,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월세 비중 확대는 청년층과 무주택 실수요자의 고정 주거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공급 측면에서도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만6000호로 최근 5년 평균인 2만3000호를 웃돌았다. 공급 자체는 늘었지만 증가 폭이 비수도권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수도권 핵심 수요 지역의 체감공급 부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5283호로 감소했지만 지역별 수급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다. 지방에선 미분양 부담에 시달리는 반면 수도권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금융규제 외에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주택자 중심 대출을 단순 보유 목적 금융보다 공급 확대 중심의 개발금융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이 자산 보유 확대보다 신규 주택 공급과 장기 임대주택 확대에 활용돼야 한다는 의미다. 공급 기반 확대와 시장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공공성 주택금융 역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산층 이하 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와 임대료 안정에 초점을 맞추되 금융지원이 오히려 집값 상승이나 시장 왜곡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단순 투기 억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공급 확대, 금융 규율, 실수요 보호, 지역 균형 정책이 동시에 작동해야 정책 신뢰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는 시장 과열을 막는 장치일 뿐 근본 해법은 아니다"며 "이재명 정부가 시장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도 실수요 보호와 구조개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 패키지를 제시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2:0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2</guid>
			
		</item>


		
		<item>
			<title>[영상] 비트코인 조상님은 집행검? 해가 지지 않는 리니지 제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1</link>

			<description><![CDATA[
   [1998년, 대한민국 새로운 '디지털 영토']

여러분, 2000년대 초반 PC방 모습 기억나세요? 그 완전 두꺼운 브라운관 모니터에 마우스는 막 끈적끈적하고, 게다가 그때는 안에서 담배도 피울 때여서 담배 냄새랑 컵라면 냄새랑 막 섞여서 나고 그랬죠. 근데 그 시절 PC방 안에 딱 들어가면요. 어딜 봐도 꼭 이 게임이 켜져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PC방 안을 마우스 클릭 소리로 꽉 채웠던 게임. NC소프트의 리니지입니다. 단언컨대 우리 한국 사회에서 리니지는 그냥 단순한 게임이 아니에요. 인터넷 속 아이템이 현실의 돈이 될 수 있다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각인시킨 주인공이기도 하고요. 현질 문화, 혈맹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를 창조해낸 리니지 시리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숫자가 증명하는 제국: 단일 콘텐츠가 쓴 천문학적 기록]

지금이야 좀 고전 게임이라고 하지만 이 리니지가 한창때 얼마나 대단했냐면요. 1998년에 리니지가 세상에 처음 나왔는데 이 리니지 1편이 국내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찍습니다. 이후에는 3조원도 훌쩍 넘기고요. 근데 당시 기준으로 영화, 음악, 출판 다 모아도 국내 단일 콘텐츠가 이 정도 규모의 매출을 낸 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리니지가 단순히 게임 시장 안에서만 대박이 난 게 아니라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를 두고 봐도 말이 안 되는 기록을 쓴 겁니다. 게다가 2017년에는 이때 스마트폰 시대잖아요. 거기에 맞게 '리니지M'이 등장합니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 하루 최고 매출이 무려 130억원을 찍는데요. 와, 하루에 130억. 보통 회사가 1년 동안 벌까 말까 한 돈을 이 게임이 하루 만에 벌어들인 거죠. 지금까지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전체가 벌어들인 누적 매출은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그야말로 막강한 '리니지 제국'을 건설한 겁니다.

   


   [비트코인 이전의 가상 경제…'현질' 문화와 '집행검'의 전설]

여러분 현질이 뭔지 아시죠? 게임 속 아이템을 돈으로 사고 파는 거, 이 현질 문화의 시작이 바로 리니지였습니다. 밤새 이거 클릭해가지고 얻은 칼 한 자루, 갑옷 한 벌이 현실에서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짜리 물건으로 거래가 되는 거예요. 당시에 어른들 눈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저게 뭔데 돈을 줘? 그냥 화면 안에 있는 그림 아니야? 실체도 없고." 그니까 '비트코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훨씬 이전에 이미 대한민국엔 게임 아이템이라는 가상화폐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전설이 하나 있죠? 여러분 이거 제가 왜 붙여놨게요? 이 리니지 아이템계의 상징에는 진명황의'집행검'이 있습니다. 이게 리니지 유저들 사이에선 거의 로망이자 권력이었어요. 이 집행검을 만들려면 진짜 여러 혈이 붙어가지고 한 6개월에서 1년은 노력해야 만들어진다고 했거든요? 그 정도로 얻기 어려우니까 이 검의 가치는 진짜 부르는 게 값이었던 거죠. 이 아이템 한 개가 한때 3천만원에 팔리고요. 인챈트(강화)에 성공하면 가격이 억대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아니 게임 아이템 하나가 당시 진짜 지방 아파트 한 채 값이니까. 당시에 이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걸 들으면 어땠겠어요. "미쳤다.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거에 수천만 원을 쓴다고?" 엄청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사건은 가상공간의 디지털 데이터가 현실의 자산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는 막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같은 중개 사이트도 생겨나고요. 게임 머니만을 모으기 위한 이른바 '작업장' 문화까지 생겨났습니다. 한국이 왜 디지털 강국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요

   


   ["게임 아이템에 100억을?" 더욱 강력해진 '린저씨들']

요즘 모바일 게임들을 보면요. 게임 다운은 공짜로 되는 대신에 게임 안에서 결제를 유도하는 구조가 많잖아요. 그 구조를 완성시킨 것도 역시 리니지 시리즈였습니다. 초창기 리니지는 월 2만9700원의 정액제로 돈을 벌었어요. 그러니까 한 달 결제해놓고 한 달 동안 게임 그냥 하는 거죠. 여기에 NC소프트는 결과가 무작위로 나오는 확률형 아이템, 이른바 뽑기 시스템을 가져오는데요. 그리고 모바일 전용인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이게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지금 스마트폰은 지문인식, 얼굴인식 한 번이면 너무 쉽게 몇백만 원까지 결제가 가능하잖아요. 게다가 게임이 24시간 자동으로 돌아가는 자동사냥, 이런 기능도 있고. 이때부터 유저들이 눈이 돌아갑니다.

   

사람들이 자꾸 뽑기 좋은 거 뽑아서 캐릭터 능력치 바꿔주려고 현실의 자본을 막 갖다 쏟아붓는 거예요. 진짜 개인 유저 한 명이 수십억 대를 쓰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리니지 초창기 때의 10대, 20대들이 이제 시간이 지나가지고 재력이 있는 40, 50대가 된 거예요. 이제 막 거리낌 없이 수천, 수백만 원을 결제하는 그런 어른이 된 거죠. 그래서 이때 리니지와 아저씨를 합친 합성어, '린저씨'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혈맹과 현피, 가상 현실이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관계]

리니지의 파급력은 경제, 문화를 넘어서 사회 분위기까지 바꿔놓습니다. 리니지 안의 길드, 그러니까 그 게임 속 조직을 '혈맹'이라고 해요. 시작은 그냥 게임에서 만난 친구인데 사람들이 자꾸 과몰입을 엄청 하는 거예요. 막 게임 안에서 혈맹끼리 싸움이 나면 사람들이 실제 현실에서 만나가지고 막 주먹다짐을 하고 그래요. 이때 생긴 단어가 우리가 알고 있는 '현피'죠. 그리고 또 반대로 엄청 끈끈한 관계도 있었는데요. 감동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오랫동안 같이 게임을 즐기던 혈맹에서 한 분이 이제 세상을 떠나시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혈맹원들이 만사를 제쳐두고 장례식장에 모여가지고 밤새도록 빈소를 지켰어요. 서로 막 "빛의기사 형님", "암흑전사 동생" 이러면서 닉네임 부르고. 장례식장 입구에도 'OO서버 OO혈맹' 막 이렇게 화환도 세워두고.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같이 게임을 즐겼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모인 거죠. 이런 식으로 가상세계에서 쌓은 관계가 진짜 현실의 정과 의리로 이어지는 그런 새로운 사회 분위기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게임 속 문화가 현실이 되는 '미래의 축소판']

지금의 20·30 세대에게 어쩌면 리니지는 이렇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리니지? 그거 돈 많은 아저씨들이 하는 매운맛 게임 아니야?" 그리고 지금의 40·50, 당시 PC방에서 밤을 새웠던 세대에게는 리니지는 청춘의 밤을 지새우게 했던 애증의 이름일 겁니다. 그런데 사회·경제적으로 봤을 때 이 리니지는 굉장히 특이한 실험이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말하는 '메타버스', '디지털 자산' 같은 개념이 이미 이 20년 전의 게임에서 돌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어쩌면 리니지는 현실의 욕망을 디지털 세계로 옮겨놓은 미래 사회의 축소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비판과 부작용을 딛고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글로벌 반열로 올려놓은 리니지 시리즈. 게임을 넘어 하나의 시대가 된 이름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1 May 2026 10:40:5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31</guid>
			
		</item>


		
		<item>
			<title>잦은 노노갈등에 방조 논란까지…국제적 망신 가까운 글로벌세아 ESG</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글로벌세아그룹의 해외 경영 행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계열사 해외 공장의 관리 부실 리스크와 이에 따른 방만 경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사태의 발단이 된 계기가 노동자 인권 등과 관련 깊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해외 현지에선 각종 불미스러운 사태의 배경에 부실한 내부통제와 방만한 관리가 자리하고 있다며 사측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노노갈등 공장 노조 간부의 퇴근 후 총격 피살…과테말라에서 벌어진 끔찍한 비극


글로벌세아그룹은 1986년 김웅기 회장이 설립한 의류 제조·판매 기업 세아상역을 모태로 성장한 기업 집단이다. 지난 2015년 11월 경영 효율성 강화와 의류 제조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세아(존속법인)'로 사명을 변경했고 물적분할을 통해 의류 사업 부문을 전담하는 '세아상역(신설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이후 쌍용건설과 태림페이퍼 등을 인수하며 건설·제지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다만 여전히 그룹의 주력 사업은 여전히 의류 제조·판매업이다. 지난해 글로벌세아그룹 전체 매출 5조9929억원 가운데 3조9565억원(약 66%)이 세아상역에서 발생했다. 


   세아상역의 의류 사업은 OEM(의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형태로 이뤄진다. 고객사가 제공한 디자인과 작업 지시서에 맞춰 완제품을 생산·납품하고 마진을 챙기는 식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월마트(Walmart), 나이키(Nike), 자라(Zara), 칼하트(Carhartt) 등이 있다. 세아상역은 북미 지역 고객사들과의 거래를 염두해 일찌감치 중남미 지역에 해외 생산 공장을 가동해 왔다. 특히 과테말라는 세아상역 북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 최근 글로벌세아그룹의 해외 경영 행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WRC 측이 세아상역 과테말라 위너스 공장에서 비노조 직원들이 노조 소속 직원을 폭행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자료. [사진=WRC]
   
   

   

현재 세아상역은 과테말라에서 ▲센텍사 주식회사(봉제 공장, CENTEXSA.S.A.) ▲에스앤지 주식회사(운영·생산 관련 법인, S&amp;G, S.A.) ▲세아 인터내셔날 주식회사(봉제 공장, SAE-A INTERNATIONAL,S.A.) ▲세아 텍스피아(봉제 공장, SAE-A TEXPIA,S.A.) ▲위너스 주식회사(봉제 공장, WINNERS, S.A.) ▲글로비아 주식회사(프린팅 공장, GLOVIA,S.A) 등 총 6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세아상역이 북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과테말라를 선택한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 확보 목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테말라는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고객사들에 납품하는 제품에 대한 무관세(0%) 혜택까지 적용된다. 다만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원사(실)와 원단(천)을 미국이나 CAFTA-DR 체결국 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원사 기준(Yarn-Forward Rule)'을 충족해야 하는데 세아상역은 이미 원자재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현지에서 일괄 처리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만약 협정국이 아닌 타 국에서 미국에 의류 제품을 수출하려면 평균 16% 수준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 글로벌세아 과테말라 현지 법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그런데 최근 북미 현지에서 세아상역이 공을 들여 구축한 과테말라 수직계열화 시스템의 활용 축소 가능성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지 공장에서의 노노갈등과 이에 따른 방만 경영 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북미 지역 고객사들과의 거래 단절까지 걱정할 수준의 악재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또는 협력사의 ESG경영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토가 짙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아상역 고객사인 나이키 역시 협력사에 노동권과 산업안전 보장 등을 담은 공급망 기준을 적용하며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UN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UNGPs) 준수를 명시하고 있다. 월마트도 자체 공급망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급업체에 작업장 안전과 인권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노동·인권단체 마킬라 연대 네트워크(MSN)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아상역 과테말라 현지법인 '세아 텍스피아' 공장 내에 노동조합 '시트라텍스피아(SITRATEXPIA)'가 설립된 이후 노조원들과 반(反)노조원들 간에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은 근로조건 개선과 단체교섭을 요구 중인 반면 반노조 성향 근로자들은 노조 활동이 생산 차질과 고용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행태도 등장하고 있다. 폭언이나 위협은 물론 노조 간부를 겨냥한 살해 위협까지 있었다. 2024년 6월 결국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노조 사무총장이었던 아나스타시오 치브 칼(Anastacio Tzib Caal)이 정체모를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북미 지역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국제 단위의 노동단체, 미국 노동부 등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당시 테아 리(Thea Lee) 미국 노동부 국제노동담당 차관보는 "아나스타시오 치브 칼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과테말라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단체들은 공장 내에서 수년간 반노조 성향 근로자들의 위협과 폭력 행위가 반복됐음에도 이를 방조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방만한 경영 행태를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국제노동조합연맹(ITUC)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이며 여전히 국제 노동단체들은 현재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세아 측은 국제 노동단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텍스피아 공장 노동자 피습 사건 피해자는 근무시간 외 개인적으로 오토바이 택시를 운행하던 근로자였으며 운행 과정에서 현지 갱단 조직원들과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오토바이 택시 운행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들로부터 불법적인 통행료 갈취를 받아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당시 근로자가 해당 갈취 요구에 응하지 않아 그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들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는 않고 있으며 당사 및 노동조합 활동과는 무관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2020년 위너스, 2022년 센텍사…세아 과테말라 공장 '폭력 방조' 논란 유사 사례 재조명


   


   
      
      ▲ 국제 노동단체들은 세아상역이 과테말라 현지 공장의 노노 갈등을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WRC 측이 지난 2020년 세아상역 과테말라 위너스 공장 인사 매니저와 비노조 소속 직원들이 사전 교감을 나눴다는 주장과 함께 공개한 자료. [사진=WRC]
   
   


세아상역의 과테말라 현지 공장 노노갈등 방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국제 노동권 감시단체인 글로벌 노동자권리컨소시엄(WRC)에 따르면 세아상역 과테말라 생산법인 '위너스(WINNERS)' 공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위너스 공장에선 지난 2020년부터 독립노조인 '시트라위너스(SITRAWINNERS)'와 사측 성향의 또 다른 노조 간 갈등이 극심했다. 노조 사무총장이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탈취당한 것도 모자라 사직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사측 성향 직원들이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집단 폭행과 협박을 가했음에도 회사 관리자들이 이를 사실상 방관했고 폭행 사건 현장에 있었음에도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측은 방관하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관리자들이 노조 소속이 아닌 직원들에게 "노조 때문에 브랜드 주문이 줄어들 수 있다" "공장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일은 또 다른 과테말라 생산법인인 센텍사(CENTEXSA) 공장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2022년 센텍사 공장에서도 독립노조 조합원과 사측 성향 근로자 간 충돌로 유혈사태가 발생했는데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강제 사직 압박, 부당해고 의혹 등이 제기됐다. 당시 WRC는 일부 조합원이 노조 탈퇴 압박을 받았음에도 공장 관리자들이 본체만체한 했으며 오히려 독립노조를 문제 집단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현장 내 반(反)노조 정서를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 일각에선 세아상역 해외공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노노갈등 배경에 납기 지연을 우려한 사측의 방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사진=글로벌세아그룹]
   
   

   


   과테말라 현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노노갈등의 배경에 납기 지연을 우려한 사측의 방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향후 세아상역, 나아가 글로벌세아그룹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과테말라 현지에서 수십 년째 의류 봉제공장을 운영 중인 한 한국인 사장은 "글로벌 의류 바이어들은 납기 지연이나 생산 차질 리스크를 극도로 기피하기 때문에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기업에는 발주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독립노조의 요구에 대응하고 노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친사측 성향의 조직 운영을 일종의 방어책으로 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해외 현지 법인의 노사 갈등이 개별 사업장의 문제에 그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의 인권 리스크를 기업 평가의 주요 지표로 삼고 있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법이 의무화되는 추세인 만큼 현지 공장 내 노동자들의 폭력적 행위나 방조 의혹 등이 반복되면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방위적인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이고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글로벌세아측은 위너스 공장의 노노갈등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위너스 공장의 제2노조가 설립됐을 당시 제1노조 측에서 '제2노조가 회사와 가깝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바 있으나 이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과테말라 노동법 및 관련 규정상 조합원 수가 더 많은 노조가 회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보다 많은 대표성을 가지기 때문에 당시 조합원 수가 더 많았던 제1노조와 회사 간 소통이 오히려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특정 노조 설립을 유도하거나 근로자 간 갈등을 조장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세아상역은 설립 이후 부터 모든 국가의 법을 준수할 뿐만 아니라 정직과 도덕성을 모태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윤리경영은 그룹을 40년간 지탱해온 경영원칙이자 철학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8:24: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0</guid>
			
		</item>


		
		<item>
			<title>런치플레이션에 뜬 '절밥 성지'…봉은사 공양간 몰려든 직장인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9</link>

			<description><![CDATA[
한 끼 식사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기는 식당이 늘어나자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편안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사찰 공양간이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내 공양간 '서래원'이다. 봉은사 입구 오른편 건물에 자리한 이곳은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동 일대가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 지역인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차분한 분위기를 갖춘 공양간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래원에서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냉모밀국수, 메밀막국수, 짬뽕순두부 등 비교적 대중적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1만2000원 수준인 짬뽕순두부와 메밀콩국수 등 일부 메뉴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대가 6000~8000원 선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흰쌀밥이 무료로 제공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가격 대비 양과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치와 대파김치 역시 절에서 직접 담가 제공하고 있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반응이다.

서래원 관계자는 "공양간은 사찰 신도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되다 보니 일반 식당보다 운영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재료비 중심으로 가격을 책정해 누구나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봉은사를 찾는 신도 방문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점심시간마다 인근 직장인 방문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사찰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에 관심을 보이며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찰 공양간이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서래원에서 6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음식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평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현장을 찾았을 때도 내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은 물론 봉은사를 찾은 방문객과 인근 시민들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보니 테이블마다 국수나 순두부 같은 메인 메뉴 외에도 만두 등 사이드 메뉴를 추가로 주문해 함께 나눠 먹는 풍경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직장인 서예지 씨(30·여)는 "삼성동은 워낙 물가가 비싸 평소 도시락을 준비해 다니는 편인데 가끔 국수가 생각날 때 동료들과 함께 방문한다"며 "가장 비싼 메뉴인 짬뽕순두부도 1만원 초반대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삼성동에서 이 정도 가격에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직장인 최수형 씨(37·여)는 "오늘은 6명이 함께 와 국수와 만두를 주문했는데도 5만원이 채 나오지 않았다"며 "회사 주변에서 이 정도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형 주방에서 위생 장비를 착용한 채 조리하는 모습을 보니 신뢰가 갔다"며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아 식사 후 속이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공양간을 찾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이 지목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역시 올해 1월 2.2%, 2월 1.8%, 3월 2.3%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9%까지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식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외식업계 전반의 가격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에서도 '가성비'를 찾는 소비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절 공양간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들의 가격은 일반 프랜차이즈 식당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서래원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서래원의 가격 경쟁력은 인근 프랜차이즈 식당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실제 삼성동 일대 프랜차이즈 국수 전문점 '국수나무 삼성중앙점'에서는 잔치(생면)국수가 72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짬뽕 전문점 '짬뽕지존'의 순두부짬뽕밥은 1만3500원 수준이다. 무료 공깃밥 제공과 비교적 넉넉한 양까지 고려하면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은 더 낮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래원의 인기 요인이 단순히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동 일대는 점심시간마다 직장인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업무지구다. 이 때문에 복잡한 식당가보다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식사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들이 봉은사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봉은사 경내에는 나무와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어 도심 한복판에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음에도 일부 직장인들은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회사로 복귀하기보다 절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며 짧은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식당을 넘어 도심 속 쉼터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장기화와 외식비 상승 흐름 속에서 사찰 공양간과 같은 대안 소비 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공간을 찾는 소비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사찰 공양간처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로운 대안 소비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위생과 음식 품질,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만족감까지 더해지면서 직장인들의 재방문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러한 소비 흐름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6:25:1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9</guid>
			
		</item>


		
		<item>
			<title>스타벅스 쇼크에 이마트 급락…장밋빛 리포트 남발한 증권가 뭇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8</link>

			<description><![CDATA[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이 확산되면서 모기업 이마트의 주가가 나흘 만에 25% 넘게 급락하자, 사태 직전까지 장밋빛 전망을 내놨던 증권가를 향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낙관적 리포트를 믿고 매수에 나섰다가 단기간에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 분석 보고서의 신뢰성과 리스크 대응 한계에 대한 비판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5.24% 내린 8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11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11만2700원)와 비교하면 불과 며칠 만에 약 25% 이상 떨어진 셈이다.

최근 주가 하락은 자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최대주주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9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스타벅스 기획상품(MD)을 망치로 깨부수는 영상이나 이를 휴지통으로 버리는 사진들이 연이어 게시되면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 스타벅스 사태 전후 이마트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주가 하락이 본격화되자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사태 직전까지 이마트에 대해 잇따라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던 증권사들로 향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주요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오프라인 본업(할인점) 실적 개선과 자회사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근거로 잇달아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리포트를 믿고 투자에 나섰던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로 큰 손실을 보면서 '리스크 경고가 지나치게 부족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3일 IBK투자증권은 '난 3년 후를 더욱 주목한다'는 제목의 이마트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해당 리포트에는 "올해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1234억원, 영업이익은 178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경쟁사 영업망 축소에 따른 효과와 트레이더스의 집객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트레이더스 성과에 이어 호텔과 신세계프라퍼티 등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함께 실렸다.

14일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주가가 곧 오를 거 같은 느낌'이라는 제목으로 이마트에 대한 매수 의견이 담긴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이마트를 '모멘텀으로 움직이는 주식'으로 분석하며 최근 증시에서 소외된 유통 대표주인 이마트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마트는 출생아수 증가 및 내수 소비 회복 등 유통 섹터의 리레이팅 요인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교보증권 역시 '업황 재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유효'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 13만원을 제시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37개점 영업 중단 계획을 발표한 만큼 향후 관련 수혜 가시화 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리포트에는 자회사 스타벅스에 대해서도 "환율 상승 및 원두 가격 부담에도 수익성 방어력이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 함께 포함됐다.


   
      ▲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으로 모기업 이마트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불과 수일 전 이마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을 향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연이어 매수 리포트가 발표된 직후 이마트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SNS와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증권사 리포트를 믿고 샀다가 나흘 만에 수천만원 손실이 났다", "돌발 악재 자체를 예측하긴 어렵더라도 이후 대응 가이드 정도는 제시했어야 한다", "목표주가만 보고 들어갔다가 그대로 물렸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비판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도 난감하다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이마트 리포트를 발간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연구원이 신이 아닌 이상 갑작스러운 이슈까지 예측할 수는 없다"며 "기업 분석을 아무리 철저히 했더라도 대외적인 변수나 내부의 급작스러운 경영 결정을 사전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업 전망과 투자 의견에 대해서는 "추후 발간할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 보고서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안과 함께 투자자들의 주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 리포트가 투자자들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소비재 기업의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 타격 시 실적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식의 최소한의 리스크 헤지(위험 분산) 문구라도 비중 있게 다뤄졌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의 매수 리포트를 보면 악재가 터져 주가가 폭락할 때는 즉각적인 분석을 내놓기보다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후에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를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보고서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무조건적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5:18:3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8</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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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드레터] 소는 날개가 없는데…맥주 안주 '버팔로윙' 이름의 유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7</link>

			<description><![CDATA[맥주 펍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팔로윙(Buffalowing)'은 그 이름을 처음 듣는다면 살짝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버팔로(물소, Buffalo)'는 날개가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버팔로윙' 단어에 쓰인 '버팔로'는 동물 이름에서 유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국 뉴욕주의 도시인 '버팔로(Buffalo)'를 가리키는데요. 발음과 철자까지 모두 같아 생긴 오해인 셈입니다.

이런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처음 만들어진 장소와 연관깊은데요. 버팔로윙은 1964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한 바(BAR)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닭날개는 지금처럼 인기 있는 부위가 아니었습니다. 메인 요리에 쓰이기보다는 주로 수프 육수를 내는 재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루는 늦은 밤 바 주인의 친구들이 갑작스럽게 가게를 찾아왔습니다. 마땅히 내놓을 음식이 없었던 주인은 주방에 있던 닭날개를 꺼내 튀겼는데요. 여기에 매콤한 핫소스와 버터를 섞은 소스를 버무려 내놓았습니다.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닭날개에 새콤하고 매콤한 핫소스, 그리고 버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친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후 요리는 곧 가게의 정식 메뉴가 됐고 점차 버팔로 지역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술집이나 스포츠바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손으로 집어 먹기 편하고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에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린 것도 한몫했습니다.

덕분에 버팔로윙은 미국에서 미식축구 경기를 보며 즐기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곳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가 됐죠.

늦은 밤 급하게 만들어 내놓은 메뉴가 도시의 이름을 전 세계로 알리고 있다니. 이 정도면 버팔로 명예 홍보대사 타이틀이 아깝지 않겠는데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2:29: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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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단위 예산 퍼붓는데 관리 구멍…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6</link>

			<description><![CDATA[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예산 역시 조 단위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성과평가와 내부통제는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해외사무소가 수출 지원과 개발협력, 금융·인프라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해외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집행과 성과관리, 감사 체계 전반에서 구조적 관리 공백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기관에서는 내부통제 부실이 실제 비위 행위로 이어지며 국민 세금이 새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성과평가는 형식적…예산은 5년 새 36.9% 급증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84개 공공기관이 전 세계 113개국, 218개 도시에서 총 715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해외사무소 운영비만 연간 1조754억원 규모에 달했다. 전체 해외 거점의 절반 이상이 2010년대 이후 신설됐고 2020년대 들어서만 159개가 추가 설치되는 등 해외사무소 확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조직과 예산 규모는 급증했지만 운영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할 체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공기관 해외사무소는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다. 무역·수출·시장진출 기능에 집중된 해외사무소가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동일 도시 안에서도 여러 기관이 유사 기능의 해외 거점을 병렬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콘텐츠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동일 도시에서 각각 독립적인 사무실을 운영하며 바이어 발굴과 시장조사,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비 현황. [그래픽=AI이미지/gpt]
      
   

그런데 해외 거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성과관리 체계는 여전히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당수 기관이 해외사무소 성과지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목표 달성 여부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거나 예산·인력 배분과 연계하는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 수집과 네트워크 구축 같은 정성적 업무가 많은 특성상 성과 측정 기준 자체가 모호한 경우도 많았다. 

공공기관 해외사무소의 성과관리 부실 논란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대표부 성과점검 절차 부재가 국회에서 지적됐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해외사무소가 3년간 10개에서 30개로 급증했음에도 운영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받았다. 한국투자공사 역시 해외 거점 운영 비용 대비 실질 성과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예산 규모 역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총운영비는 2021년 7858억원에서 2025년 1조754억원으로 5년 새 36.9% 증가했다. 특히 인력운영비는 같은 기간 53.3%, 임차료는 42.0% 늘어나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비용 적정성 관리 역시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유오피스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실제로는 공유오피스의 단위면적당 임차료가 독립사무실보다 4배 이상 높은 사례도 확인됐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기관별 임차료 편차가 수 배에서 수십 배까지 벌어지는 사례가 있었지만 비교·관리 기준은 사실상 부재한 상태라는 것이다. 

성과관리와 예산 통제 체계가 동시에 부실하다 보니 공공기관 해외사무소가 사실상 성과 검증 없이 몸집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외사무소가 국가 정책의 해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실제 성과가 얼마나 국민경제에 기여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셀프 계약까지 벌어졌는데"…감사·내부통제 사실상 방치


   
      ▲ 해외사무소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정기 내부감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전체의 4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경.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해외사무소 내부통제 체계가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해외사무소 운영 기관들을 분석한 결과 규정과 지침 자체는 상당수 기관이 갖추고 있었지만 위험관리와 통제활동, 정기감사 같은 실질적 관리 단계로 갈수록 이행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역피라미드 구조'라는 지적이다. 

실제 해외사무소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정기 내부감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전체의 40.5%에 불과했다. 일부 기관은 정기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감사 기록은 수년째 존재하지 않는 사례도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감사 시점이 2년 6개월 전이었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약 8년간 해외사무소 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부통제 공백이 실제 비위 행위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UAE 사무소가 지목된다. 해당 해외사무소장은 자신이 소유한 회사를 현지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한 뒤 총 4건의 계약을 체결해 약 2345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통제 공백이 실제 비위 행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현지 계약 체결에 대한 사전승인 절차가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지 계약·용역 체결 시 사후보고만 하거나 현지 자율 판단에 맡기는 기관이 12개에 달했다. 일정 금액 이상 계약 시 본사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기준도 기관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까지 제각각이었다. 결국 사전통제 기준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현지 사무소장 재량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이해충돌과 셀프 계약 같은 비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해외사무소는 본사의 물리적 감독이 어렵고 현지 법규·정치 리스크에 직접 노출되는 특성상 일반 조직보다 더 강한 내부통제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위험관리 매뉴얼이나 철수 계획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기관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러시아·미얀마·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면서도 관련 규정과 비상대응 체계를 갖추지 않은 기관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해외사무소 확대보다 성과 검증과 책임성 강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거점 확대가 국가 정책 수행 차원에서 필요할 수는 있지만 성과 측정 기준과 내부통제 체계가 부실한 상태에서는 예산 낭비와 비위 가능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장희란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은 "규정은 존재하지만 실제 컴플라이언스 점검과 운영 통제는 미흡한 상황이다"며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의 법적 근거와 성과관리, 감사·통제 체계를 전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0 May 2026 11:39: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6</guid>
			
		</item>


		
		<item>
			<title>의도된 선별 정보만 줄줄이 게시…지방선거 노린 '단톡방 선동' 주의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2</link>

			<description><![CDATA[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SNS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을 활용한 정치적 선동 행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한 선동 방식은 의도가 훤히 보였던 과거와 달리 교묘하고 치밀하게 타인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설계된 경향을 보여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당하는 사람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이다 보니 적발이 쉽지 않고 설령 적발한다 해도 제대로 처벌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타깃 똑같은 뉴스·AI이미지만 꾸준히 게시…카톡 단톡방 활용한 '정보 편집' 선동 기승

카카오톡에 개설된 한 단톡방. 소개글에는 '주요 뉴스와 정보를 공유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정보 공유방'의 소개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톡방 참가 인원은 2500명에 육박했다. 르데스크가 해당 단톡방에 입장해 약 일주일 간 단톡방에 공유되는 게시물을 살펴본 결과, 유독 눈에 띄는 특징 하나가 포착됐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게시물은 주로 언론사 기사 링크(URL)나 제목 캡쳐 이미지, AI 프로그램으로 만든 이미지 등이었는데 놀랍게도 현 정부·여당에 불리하거나 반대 세력에 유리한 내용이 유독 많았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SNS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을 활용한 정치적 선동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분히 정치적으로 편향된 정보만 선별적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판단될 만한 수준이었다. 채팅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소속 정치인을 비방하는 글을 적었던 과거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특히 겉으로는 철저히 정보 공유를 표방하고 있어 정치적 의도를 가진 선별적 정보 편집이라고 단정 짓기에도 애매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해당 단톡방에 입장해 있는 일주일 동안 정부·여당과 관련된 부정적 내용의 언론 기사를 수두룩하게 접했고 풍자를 표방한 AI이미지도 여럿 목격했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단톡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포착됐다. 공유 목적의 게시물로 올라오는 언론 기사와 이미지 등은 정부·여당에 불리한 내용이 유독 많았다. 주로 공유된 게시물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가 연루된 30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된 기사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반도체 기업의 초과이익 발언 관련 기사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개적 비판 발언을 다룬 기사 ▲ 특정 이슈와 관련된 청와대·정부 해명에 대해 소위 말하는 '받)' 형태로 재반박하는 내용 등이었다.  

이미지 형태로 공유되는 콘텐츠도 성격은 비슷했다. ▲정원오 후보자 사건의 공론화를 주도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캡쳐 이미지 ▲상대방을 때리는 한 게임 화면 위에 정원오 후보자 얼굴을 붙여 편집한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물 캡쳐 화면과 비판적인 내용이 적힌 타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창 캡쳐 화면을 교묘하게 붙인 이미지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적은 한 국회의원의 SNS 게시물 캡쳐 이미지 등이 대표적이었다.    

A가 운 띄면 B가 호응 유도…"표현의 자유 악용한 선동, 이용자 스스로 경계감 가져야"

한 단톡방에서는 조금 더 노골적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언론 기사나 이미지 등이 자주 올라왔는데 게시물이 올라온 후에는 누군가가 채팅창에 게시물 내용을 재차 강조하거나 동조하는 글을 올리는 식이었다. 해당 단톡방을 약 3일 동안 유심히 살펴본 결과, 놀랍게도 게시물을 올리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인물은 소수의 몇몇으로 정해져 있었다. 가령 A가 게시물을 올리면 B가 게시물 내용에 동조하고, 또 몇 분 후에 B가 게시물을 올리면 C가 호응했다. '핑퐁게임' 하듯 서로 주고받으며 다른 단톡방 참여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었다. 


   
      ▲ '정보 편집' 기술을 활용한 선동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고 실제로 나중에는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AI이미지/chat gpt]
      
   

취재 도중 새로운 사실도 추가로 포착됐다. 비슷한 성격을 지닌 단톡방에 같은 게시물이 거의 동시에 올라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게시물의 내용과 올린 시점은 같았지만 대화방 별로 대화명은 달랐다. 그런데 두 대화방의 대화명을 별도로 적어두고 수일 간 지켜보는 과정에서 같은 장면이 수차례 목격됐다. 동일한 사람이 여러 단톡방을 오가며 선동 행위를 벌이거나 혹은 해당 인물이 직접 비슷한 성격의 단톡방을 여러 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었다. 

카톡 단톡방을 이용한 편향 정보 제공만으로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해당 행위는 비슷한 사실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고도의 '정보 편집' 기술을 활용한 고도의 선동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행위가 벌어지는 카톡 단톡방 자체가 국민 간 소통 창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적발 자체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보도된 언론 기사 자체가 허위 정보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처벌 근거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정보 편집' 기술을 활용한 선동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고 실제로 나중에는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과 같이 '정보공유방'이라는 제목을 붙여 참가자를 모집한 후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 또는 종목에 우호적인 언론 기사만 올리는 식의 사기 행위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카톡 단톡방이라는 사적 공간에 대한 검열 등은 '표현과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 가치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결국 행위자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보단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경계할 수 있게끔 꾸준히 심각성을 알리는 식의 이른바 '영업 방해' 대책이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나 이미지라도 특정 방향의 정보만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이용자의 판단 구조 자체를 왜곡할 수 있다"며 "법적으로 규제하기 어려운 회색지대에 있는 만큼 플랫폼의 기술적 대응과 함께 이용자 스스로 정보 소비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7:0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2</guid>
			
		</item>


		
		<item>
			<title>'젤리슈즈' 돌아오자 동대문 북적…'신꾸' 소비 만든 MZ세대 DIY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5</link>

			<description><![CDATA[
   

한때 유행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젤리슈즈가 다시 돌아오면서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신발 위에 직접 표현하는 이른바 '신꾸(신발 꾸미기)'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레이스와 꽃 장식, 참(Charm), 배지 등 다양한 부자재를 활용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신발을 구매하는 소비를 넘어 직접 꾸미고 조합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놀이 문화이자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르데스크가 평일 오전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5층 부자재 상가를 찾았을 때 시장 내부는 이른 시간임에도 적지 않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몇 달 전부터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키캡, 볼캡 꾸미기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 젤리슈즈를 들고 다니며 레이스, 비녀 등 반복해서 조합을 바꿔보거나 함께 온 친구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유행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시태그 '#젤리슈즈'를 검색하면 5만3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신꾸' 역시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젤리슈즈 추천은 물론 꾸미기용 파츠와 동대문 부자재 상가 내 매장 정보, 가격대, 주로 판매되는 제품 등에 대한 내용도 함께 공유되고 있다.

   


   
      
      ▲  최근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젤리슈즈를 꾸미는 '신꾸'가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젤리슈즈'(왼쪽), '#신꾸'와 관련된 게시글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패션 인플루언서들 역시 직접 꾸민 젤리슈즈 스타일링과 제작 과정을 SNS에 공유하며 유행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이 올린 일부 게시물은 수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22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지원'은 지난 15일 직접 꾸민 젤리슈즈 스타일링 사진을 게시해 조회수 8만5000회를 기록했다. 또한 집 꾸미기 정보를 공유하는 '소영홈'도 지난 12일 젤리슈즈 제작 과정을 담은 숏폼 영상을 공개해 조회수 4만회를 넘겼다.


   이달 초 성수동에서는 한 젤리슈즈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젤리슈즈는 5만원대에 판매됐으며 신발을 꾸미는 파츠 역시 개당 8000원 수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신발과 부자재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젤리슈즈를 1만5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인들이 직접 제작한 파츠들도 1000~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 직접 원하는 조합으로 신발을 꾸미는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놀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매장에서는 원하는 색상의 파츠가 없을 때 재료비와 소정의 제작비만 지불하면 상인들이 원하는 디자인의 파츠를 즉석에서 만들어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생 박수영 씨(23·여)는 "SNS에서 보고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오게 됐다"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른 곳에서 신발을 구매한 뒤 동대문에서는 부자재만 사면 된다는 정보를 얻어 직접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브랜드의 젤리슈즈는 신발 가격만 5만원에 가까운데 여기서는 신발과 파츠를 모두 구매해도 비슷한 가격이라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 20대 여성들이 저렴하게 구매한 젤리슈즈에 동대문 부자재 상가에서 구입한 파츠와 액세서리를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신발을 꾸미고 있다. 사진은 SNS 상에서 유명한 매장에서 방문객이 젤리슈즈를 꾸미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함께 방문한 박근영 씨(23·여)도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이런 스타일의 젤리슈즈를 신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때 유행했던 스타일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아 반갑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단순히 신발 유행이 돌아온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꾸미는 재미까지 더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 씨는 "파츠를 먼저 산 뒤 신발을 찾으러 다니기보다는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젤리슈즈 매장에 먼저 들른 뒤 동대문에서 신발에 맞는 파츠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SNS에서 유명한 매장들은 직접 꾸민 젤리슈즈 샘플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상인들은 방문객들에게 젤리슈즈 꾸미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신발을 처음 꾸며보는 손님들에게는 어울리는 색 조합이나 파츠 배치를 추천해주며 구매를 돕고 있는 모습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한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는 결혼식용 코사지나 아이들 리본 핀 등을 판매하고 있어 다른 아기자기한 참 소품 매장에 비해 방문객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젤리슈즈를 꾸미는 유행이 번지면서 우리 매장을 추천하는 게시글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직접 젤리슈즈를 구매해 샘플을 만들어 전시해두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꾸'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며 "젤리슈즈처럼 기성 제품을 그대로 소비하기보다는 직접 꾸미고 변형하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젤리슈즈처럼 비교적 저렴한 아이템은 진입장벽이 낮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꾸미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소비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5:56: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싫으면 레드레드, 좋으면 그린그린&quot; 이거 알면 무조건 MZ?</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 아이돌그룹 코르티스의 'REDRED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REDRED'는 빅히트 뮤직 소속 그룹 코르티스(CORTIS)의 미니 2집 타이틀곡 제목인데요. 해당 곡은 발매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곡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에서 약 2천5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곡의 인기에 힘입어 안무를 따라하는 챌린지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대표 동작은 일명 '팔랑귀 춤'입니다. '팔랑귀 팔랑귀'라는 가사에 맞춰 양손을 귀 옆에서 팔랑거리는 동작이 포인트입니다. 비교적 단순하고 직관적인 동작이다 보니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곡의 가사 역시 챌린지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곡에는 'red'와 'green'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서 red는 '팔랑귀', '눈치나 살피기'처럼 피하고 싶은 태도나 상황을, green은 '넘어가 울타리'처럼 더 자유롭고 주체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가사에 담긴 의미 덕분에 챌린지도 단순히 안무를 따라 하는 것을 넘어 각자의 상황에 맞게 변형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출근하기 red red"처럼 본인이 피하고 싶은 상황을 가사와 안무를 대입하는 식입니다.

중독성 있는 가사, 직관적인 손동작, 그리고 상황별 패러디가 결합되면서 챌린지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같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선배 그룹인 BTS 멤버들도 챌린지에 힘을 보탰는데요. 제이홉은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도가니 사리기'라는 가사에 답하듯 '형 도가니 사릴게'라는 문구를 남겼고 정국은 공항에서 이 춤을 짧게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걸그룹 엔믹스의 오해원은 '궁뎅이 가리기', '도가니 사리기' 등의 독특한 가사를 보고 "MZ스럽다"며 당황해하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 장면 역시 온라인에서 퍼지며 챌린지의 화제성을 더했습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싫어하는 단어에는 레드레드를, 좋아하는 단어에는 그린그린을 붙여주는 형식이다"며 "X(구 트위터)와 블로그 등 다른 플랫폼으로도 점차 퍼지고 있어 한동안 챌린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5:54: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4</guid>
			
		</item>


		
		<item>
			<title>금융 영토 넓히는 미래에셋증권…'해외 실적·점포 수' 1위 성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2</link>

			<description><![CDATA[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해외 법인 확장과 선진국 금융사 인수,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국내 증권업 전반이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와 시장 포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이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은 총 8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소속 법인은 26곳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압도적인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9곳, NH투자증권은 7곳, KB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5곳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진출 숫자뿐 아니라 해외 거점의 질적 확대와 수익 창출 능력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법인 합산 세전이익은 4981억원으로 전년(1661억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앞서 회사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공시한 '2030년 해외 법인 세전이익 5000억원'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일제히 해외 법인 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미래에셋증권과의 실적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법인 합산 순이익은 각각 1021억원, 83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 2025년 미래에셋증권 해외 주요 현지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미국, 홍콩, 인도 등 11개국에서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몽골과 브라질, 그리스에 해외 점포를 개설한 곳은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브라질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억7300만원으로 전년(48억800만원) 대비 약 38% 증가했다. 2013년 문을 연 몽골법인 역시 지난해 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300만 원) 대비 600% 가량 순이익이 늘어났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해외 법인도 다수다. 영국 런던투자법인은 지난해 310억72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68억8700만원 순손실) 대비 500억원에 가까운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인도 현지법인인 미래에셋쉐어칸 역시 2024년 176억2600만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388억1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현지법인 또한 전년도 적자(-116억8300만원)에서 지난해 223억21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영토 확장 행보는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영국 런던법인을 통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마켓 메이킹) 전문 기업인 'GHCO'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 법인이 아시아를 벗어나 선진국 현지 금융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꼽힌다. 2005년 설립된 GHCO는 블랙록, 뱅가드 등 18개 글로벌 ETF 운용사의 2000여개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1만4000개 ETF를 관리할 수 있는 자체 마켓 메이킹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에셋증권의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해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에는 홍콩법인 산하에 디지털 금융 전문 법인인 '디지털 X(Digital X)'를 설립하고 토큰증권(STO)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홍콩법인은 올해 초 국내 증권사 최초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최종 승인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통 자산인 주식·채권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 지역에 기술 개발 전문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해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교보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적극적인 해외법인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사업은 선진지역 및 이머징지역 모두 견조한 이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적극적인 해외법인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해외 법인 세전이익을 2432억원 기록했다"며 "1분기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각각 1924억원, 50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23%, 60%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 데다 6월에는 홍콩에서 MTS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다양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어 해외 사업 부문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업 확대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적이다"며 "선진국 금융사 인수와 현지 기술 법인 설립 등 다각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한국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긍정적인 모범 사례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5:25: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2</guid>
			
		</item>


		
		<item>
			<title>월세 1000만원이어도 꽉 찬다…국제학교 따라 뜬 싱가포르 에듀타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1</link>

			<description><![CDATA[
싱가포르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의 현지 파견 형태가 단기 프로젝트 중심에서 수년 단위의 상주형 근무로 바뀌면서 주재원 가족들의 주거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대림, 대우건설, 산업은행,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S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생산·연구·금융·인프라 사업 등을 이유로 현지 파견 인력을 확대하자 주재원 가족들은 단순히 회사와의 거리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녀 교육 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주거지를 고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학교가 밀집한 부킷 티마(Bukit Timah), 도버(Dover), 클레멘티(Clementi), 이스트 코스트(East Coast) 등이 한인 주재원 가족들의 핵심 거주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전역에는 교육부에 등록된 공식 국제학교를 포함해 약 110여개의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주요 학교 약 70곳이 주요 학군지에 집중돼 있다. 국제학교 생활권은 교육뿐 아니라 주거·상업·의료 인프라까지 함께 갖춘 복합 생활권으로 자리 잡으며 싱가포르 장기 체류 가족들의 정착 기준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학교, 교육·생활 안정성까지…글로벌 교육 허브 부상

   


   
      
      ▲ 싱가포르 시내 전경의 모습. [사진=트리플]
   
   

싱가포르 국제학교가 한국 주재원 가족들에게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과 생활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환경 때문이다. 현지 국제학교들은 영국식 IGCSE·A-Level, 미국식 AP, 국제 바칼로레아(IB)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스탬포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스쿨(Stamford American International School·SAIS), 캐나다 국제학교(Canadian International School·CIS),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오브 사우스이스트아시아(United World College of South East Asia·UWCSEA) 등 대규모 학교부터 비교적 소규모의 특화 학교까지 선택지가 넓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 학부모들이 싱가포르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교육 방식의 차이를 넘어 구조적인 요인이 지목된다. 가장 직접적인 장점은 영어 환경이다. 수업과 학교생활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별도의 어학연수나 집중 영어교육 없이도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다. 장기 체류가 예정된 주재원 가족 입장에서는 자녀가 현지 생활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영어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안정적인 치안과 생활환경도 주요 요인이다. 싱가포르는 밤늦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과 체계적인 도시 관리 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비교적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고, 의료·교통·상업 인프라가 촘촘하게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장기 체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높은 경제 수준과 글로벌 인프라도 국제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물류·첨단산업 허브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진이 모여 있다. 다국적 환경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글로벌 네트워크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국제적 교육 경험' 자체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싱가포르는 높은 수준의 치안과 안정적인 생활환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밤늦게 다녀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SAIS에서 학교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사진=SAIS 공식 홈페이지]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적 선택이라는 인식도 강해지고 있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사교육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녀의 창의성, 토론 능력,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우려는 학부모 수요가 늘면서 싱가포르 국제학교는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비와 생활비 부담은 크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를 단순 비용이 아니라 해외 대학 진학과 글로벌 역량 확보를 위한 장기 투자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곳은 부킷 티마다. 이 지역에는 화총 국제학교(Hwa Chong International School·HCIS), 세인트 프란시스 메소디스트 스쿨(St Francis Methodist School·SFMS)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넥서스 국제학교(Nexus International School Singapore)는 부킷 티마 권역인 울루 판단(Ulu Pandan)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동남아시아 최초의 한국 해외학교인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Singapore Korean International School·SKIS)도 같은 권역에 있다.

특히 화총 국제학교는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화총 교육그룹의 일원으로 싱가포르 내에서도 학업 수준이 높은 학교로 평가받는다. 기숙사 중심의 교육 환경과 엄격한 학업 분위기, 높은 대학 진학 실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와 국제학교 사이의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 화총 국제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화총 교육 그룹의 일원으로 싱가포르 내에서도 최상위권 학교로 평가받는 곳이다. 사진은 화총 국제학교의 모습. [사진=HCIS 공식 홈페이지]
   
   


이스트 코스트 지역 역시 국제학교 중심 주거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스탬포드 아메리칸 국제학교, 캐나다 국제학교,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Singapore American School·SAS)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은 미국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P 과목과 컬리지 크레딧 이수를 동시에 지원하며 SAT·ACT 준비까지 가능한 프로그램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교육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버 지역에는 UWCSEA와 탕린 트러스트 국제학교(Tanglin Trust School)가 위치해 있다. UWCSEA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캠퍼스를 둔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국제적 명성과 다양한 국적의 학생 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탕린 트러스트 국제학교는 영국식 교육과정에 기반한 명문 국제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학생의 상당수가 영국 시민권자인 점과 영어 보충 과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 때문에 높은 영어 적응력이 요구되는 학교로 평가된다.


   국제학교가 부촌을 만든다…부킷 티마·도버·이스트 코스트 학군별 선호 뚜렷


한국과 싱가포르는 1975년 수교 이후 인프라, 금융, 물류,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거점 전략이 강화되면서 싱가포르 주재원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생산·연구·금융·건설·IT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이 확대되며 가족 동반 장기 체류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재원 가족들은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과거에는 회사와 가까운 지역이나 교통 접근성이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국제학교와의 거리, 통학 동선, 학원·병원·마트·쇼핑몰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함께 고려된다. 국제학교가 단순 교육시설을 넘어 주거 수요를 끌어당기는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 싱가포르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부킷 티마는 싱가포르 중심부 서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급 주거·교육 중심지다. 자연환경과 학군, 고급 주거 인프라가 결합된 프리미엄 지역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최고봉인 부킷 티마 힐과 대규모 자연보호구역이 인접해 도심 속에서도 녹지가 풍부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고급 콘도미니엄과 단독주택이 밀집한 부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제학교와 사립학교가 집중돼 있어 교육 수요가 높은 외국인 가정과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한다. 대표적인 고급 콘도 단지로는 더 리든(D'Leedon), 리든 그린(Leedon Green), 로열그린(Royalgreen), 포스 애비뉴 레지던스(Fourth Avenue Residences), 식스 애비뉴 레지던스(Sixth Avenue Residences) 등이 꼽힌다.

동남아시아 대표 부동산 플랫폼인 PropertyGuru에 따르면 세계적인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싱가포르 중심부 대단지 콘도미니엄 '더 리든'의 3베드룸, 3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43평형 아파트 월세는 약 9000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1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부킷 티마는 생태계 보전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조성된 지역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인근 개발 예정지에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핵심 생태계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이 때문에 대기업 본사보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케이 프레시 존(K-Fresh Zone)'과 같은 공공기관 유통망, 한국식 치킨 전문점 등 한식 프랜차이즈, 교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들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 싱가포르 대표 학군지로 알려진 부킷 티마 지역에 위치한 '더 리든' 단지의 모습. [사진=CapitaLand]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부킷 티마 일대에는 식스 애비뉴 센터(Sixth Avenue Centre), 더 그랜드스탠드(The Grandstand) 등 상업시설이 있으며, 싱가포르 최대 쇼핑 거리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까지 차량으로 약 10분, 외식과 카페 문화로 유명한 홀랜드 빌리지(Holland Village)까지 약 7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한인 식품마트인 고려마트(Koryo Mart)도 차량으로 약 13분 거리에 있어 한국인 가족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도버 지역은 싱가포르 서부 퀸스타운 인근에 위치한 교육·주거 중심지다. UWCSEA와 탕린 트러스트 국제학교 등 주요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고,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싱가포르 폴리테크닉(Singapore Polytechnic) 등 교육·연구기관도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학군과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주거 수요가 꾸준히 형성돼 있다.

도버 지역의 주요 주거 단지로는 도버 파크뷰(Dover Parkview), 도버 레지던스(Dover Residences), 원-노스 레지던스(One-North Residences), 블로썸 바이 더 파크(Blossoms by the Park) 등이 있다. 이들 단지는 국제학교와 대학, 연구단지 수요를 기반으로 임대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외국계 기업 종사자와 장기 체류 외국인 가족이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도버 파크뷰의 2베드룸, 2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27평형 아파트 월세는 4500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530만원 수준이다.


   
      
      ▲ 도버 지역은 싱가포르 서부 퀸즈타운 인근에 있는 대표적인 교육, 주거 중심지다. 사진은 도버지역 대표적인 관광지의 모습. [사진=익스피디아]
   
   

도버 일대는 생활 편의성과 자연환경도 함께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로체스터 몰(Rochester Mall), 더 스타 비스타(The Star Vista), 홀랜드 빌리지, 웨스트 코스트 플라자(West Coast Plaza) 등이 주요 상업시설로 꼽힌다. MRT 동서선과 서클라인, AYE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오차드 로드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도버 숲(Dover Forest), 켄트 릿지 공원(Kent Ridge Park)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도심 접근성과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스트 코스트는 외국인 주거·교육 중심지 성격이 강한 지역이다. 스탬포드 아메리칸 국제학교, 캐나다 국제학교,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 등 주요 국제학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외국계 기업 종사자와 장기 체류 외국인 가구가 밀집해 있다. 특히 해안 생활권과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스트 코스트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는 메이어 로드(Meyer Road) 일대의 메이어 맨숀(Meyer Mansion), 메이어 블루(Meyer Blue), 메이어 하우스(Meyer House) 등이 있다. 이 지역은 이스트 코스트 파크와 가까워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저층 고급 주거 단지가 형성돼 있어 장기 체류 외국인과 기업 임원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평가된다.


   
      
      ▲ 도버 지역은 국제학교와 대학, 연구단지 수요를 기반으로 한 임대 시장이 형성돼 있다. 사진은 도버 파크뷰 단지의 모습. [사진=PropertyGuru]
   
   

앰버 로드(Amber Road)와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 일대에는 앰버 파크(Amber Park), 코스트라인 레지던스(Coastline Residences), 더 컨티넘(The Continuum) 등이 위치해 있다. 해안 접근성과 도심 이동성이 균형을 이루는 지역으로, 톰슨-이스트코스트 라인 개통 이후 교통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따르면 앰버 로드에 위치한 코스트라인 레지던스의 3베드룸, 3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31평형 아파트 월세는 약 7400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870만원 수준이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도 이스트 코스트는 복합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이스트 코스트 공원(East Coast Park)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파크웨이 퍼레이드(Parkway Parade), 카통 V(Katong V) 등 쇼핑·외식 시설도 밀집해 있다. 여가와 교육, 주거 편의성을 동시에 원하는 가족 단위 주재원에게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 지역은 싱가포르의 대규모 지하철·교통망 구축 사업인 톰슨-이스트코스트선(Thomson-East Coast Line) 프로젝트 및 관련 인프라 공사가 진행된 지역이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동아지질, 삼보ENC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참여하거나 현지 거점을 운영해 온 만큼 한국 기업 주재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결국 싱가포르에서 국제학교 밀집 지역은 교육 선택지를 넘어 주재원 가족의 생활권, 주거비, 지역 선호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9 May 2026 12:00: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2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마라탕은 싸구려 음식&quot; 어디까지 맞고 어디가 틀릴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9</link>

			<description><![CDATA[채소, 고기 등 다양한 토핑을 직접 골라 담아 얼얼한 빨간 국물에 끓여 먹는 마라탕.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외식 메뉴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마라탕의 시작을 따라가 보면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는 꽤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러 문헌에 따르면 마라탕의 원형은 중국 쓰촨 지역의 강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빠르게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나르고 배를 오가며 일하던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비싸고 정교한 요리가 아니었죠. 짧은 시간 안에 배를 채울 수 있고 뜨거운 국물과 강한 맛으로 피로를 잊게 해주는 든든한 한 끼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들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재료는 많지 않았습니다. 질긴 고기나 값싼 채소, 자투리 재료처럼 사람들이 선뜻 찾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죠. 결국 그들은 저렴한 재료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고추와 화자오, 기름, 소금 같은 강한 양념을 넣고 팔팔 끓여내곤 했습니다.

   

향신료의 얼얼한 향과 매운 국물이 재료의 잡내와 거친 식감을 덮어줬기 때문이죠. 덕분에 보잘것없던 자투리 재료들도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가 됐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에게 마라탕은 맛을 즐기기 위한 별미라기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생존의 음식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이런 투박한 한 끼 메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도시의 음식으로 바뀌어 갔는데요. 단순히 솥에 있는 재료를 떠먹는 음식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재료를 고르는 음식으로 변해간 것입니다. 원하는 재료는 물론 맵기 단계까지 조절하며 취향에 맞는 한 그릇을 만드는 방식으로 발전한 것이죠.

   

이런 방식은 취향과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에게도 특히 잘 맞아떨어졌는데요. 메뉴판에 정해진 음식을 고르는 대신 바구니를 들고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하나씩 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재미가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사골풍 육수나 진한 고기 육수가 더해지면서 마라탕은 한국의 젊은세대에게 한층 익숙한 국물 맛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게 마라탕은 원래의 중국의 투박한 노동자 음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젊은 세대가 취향껏 즐기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얼얼한 한 그릇에 담긴 뜻밖의 역사,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8 May 2026 17:12: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9</guid>
			
		</item>


		
		<item>
			<title>고신용-저신용 금리 역전 논란…'신용=재산' 팩트일까 편견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9</link>

			<description><![CDATA[여론 안팎에서 사회 약자를 위한 '포용 금융'을 명분으로 내 건 정부의 저신용자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의 사회 약자 배려를 촉구하는 정부 시도 자체는 높게 평가하지만 신용점수를 빈부의 척도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과 판단의 오류를 문제 삼는 여론이 적지 않다. 선량한 서민 피해만 유발할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실제로 개개인의 신용점수 산출은 단순히 재산의 많고 적음 보다는 '거래 실적' 등이 더욱 비중 있게 반영되고 있다. 재산이 적어도 대출을 자주 받고 성실하게 이자를 상환하면 신용등급이 높고 재산이 많아 대출 경험이 없을 때는 오히려 낮을 수도 있는 구조다.


   "믿는 사람 대접하는 것은 인간사 이치인데"…고신용자·저신용자 대출금리 역전 논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여신(與信)' 업무는 은행의 고유 업무 중 하나다. 단어 의미 그대로 상호 간에 믿음을 근간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얻는 행위다. 여신 한도와 금리 역시 믿음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미 거래 경험이 있고 돈을 잘 갚았던 사람에겐 많은 돈을 저렴한 이자로 빌려주고 거래 경험이 전무 하거나 돈을 잘 갚지 않은 전력을 지닌 사람에겐 떼일 가능성을 염두해 적은 액수만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식이다. 중요한 일은 관련 경험이 많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설령 잘못 되더라도 피해가 없거나 적은 일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기회를 줘보는 인간사(人間事) 기본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연히 세계 어느 나라 은행을 가도 여신 업무의 기본 틀은 동일하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선 역사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돈을 빌려주면서 신용이 높은 사람에겐 높은 이자를, 반대인 사람에겐 낮은 이자를 책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금융사가 초우대 고객에게 초저금리로 돈을 많이 빌려주는데 0.1%만이라도 부담을 더 시킨 다음에 그 중 일부를 갖고 금융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좀 싸게 빌려주면 안 되냐"는 제안을 내놨다.


   
      
      ▲ 최근 정부의 저신용자 금리 인하 압박을 두고 여론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에도 "당신은 못 갚을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니까 이자를 많이 내, (라고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시장 원리다. 지금은 너무 지나치다. 금융이 너무 잔인하다. 하위 10%가 10%를 다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냐. 최소한 일부라도 분담하면 안될까 생각해봤다"며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힘을 보탰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위 등급은 낮은 금리로 안온하게 자금을 조달하지만 그 아래는 깎아지른 듯한 고금리의 절벽이 기다린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비슷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국정 운영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 설계자인 청와대 정책실장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자 금융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리 책정 기준 수정은 물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금리 재산정에 나서고 있다. 신용이 높은 사람의 금리를 높이고 낮은 사람은 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신용전문 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산정 신용점수 600점 이하 신규 신용 대출 차주의 평균 금리는 1월 대비 0.514%p 하락했다. 반면 신용점수 951~1000점대 차주의 평균금리는 0.124%p 올랐다. 

일부 대출 상품에 있어서는 오히려 신용이 높은 사람 보다 낮은 사람이 더 적은 금리가 적용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중신용대출' 금리는 연 3.451%~9.450%인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858%~7.170%였다.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의 하단이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0.407%p 낮은 셈이다. 케이뱅크 역시 중·저신용자 대출(신용대출플러스) 금리(4.50%~12.39%)의 하단이 일반 신용대출 금리(4.51~8.28%) 보다 낮았다. 

또 지난해 9~10월 사이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에서는 고신용자 금리가 4.14%인데 반해 저신용자 금리는 3.67%로 책정됐다. 국민은행 마이너스통장에서도 고신용자 4.10%, 최저신용자 4.09%로 근소한 역전이 발생했다. 하나은행 역시 저신용 구간 금리가 더 낮게 나타난 구간이 있었다. 올해 3월 기준 하나은행의 마이너스대출 금리 역시 최저신용자는 연 3.73%에 불과한 반면 최고신용자는 4.86%로 오히려 높았다. 하나은행과 경기도 간의 협약 상품이 통계에 반영된 결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1%p 가량의 차이는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신용점수 평가는 재산·소득 보단 오히려 거래 실적 비중 높아…평범한 서민들 피해 우려"


   


   
      
      ▲ 금융업계 안팎에선 취약계층을 배려하자는 정부의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신용점수를 빈부의 척도로 매기는 판단의 오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여론 안팎에선 정부 압박이 빚어낸 대출금리 역전 현상을 두고 신용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신용등급'에 대한 오해와 책정 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접근 방식부터 잘못된 문제 해결 방식으로 인해 '보통사람'이라 불리는 절대 다수의 평범한 서민들의 피해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저신용자는 경제적 약자, 고신용자는 부자라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으며 오히려 은행 대출이 필요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열악하고 또 대출금은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서민들이 고신용자로 분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각 시중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신용점수 책정 기준의 핵심은 과거 거래 기록, 즉 '거래 실적'이다. 자산이나 소득 규모 높으면 담보 대출이나 대출 한도 설정 과정에서 유리하긴 하지만 신용점수와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다. 동일 인물임에도 은행 별로 대출 한도나 대출 유·무가 다른 것도 같은 이유다. 성실 거래 기록이 많은 A은행에선 대출이 잘 나오고 한도도 높게 나오는 반면 거래 기록이 전혀 없는 B은행에선 대출조차 불가능한 경우고 종종 발생한다. 

금감원과 각 시중은행이 정리한 각 신용등급 별 특징은 신용점수 책정에 거래기록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를 나타내는 근거로 지목됐다. 통상 1~2등급은 최우량등급으로 분류되며 특징은 오랜 신용거래 경력과 다양하고 우량한 신용거래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부실화(연체) 가능성이 매우 낮은 차주다. 반면 중·저신용자 이하에서는 과거 단기연체 경험 유무와 빈도, 현재 연체 중인 상태 등에 따라 일반등급(5~6등급), 주의등급(7~8등급), 위험등급(9~10등급) 등으로 구분된다. 자산(재산)·소득 규모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되지 않고 있다.

   


   
      
      ▲ 전문가들은 신용점수 평가 기준을 두고 향후 국민적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고신용자의 금리를 높여 저신용자의 금리를 낮추는 것은 부자들의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며 오히려 돈을 잘 갚은 성실한 사람들에게는 이자를 더 받고 돈을 쓰고도 갚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이자를 덜 받는 것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0.4%를 기록했다. 은행 대출을 받고 갚지 않는 이들은 10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전부 성실히 갚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지점에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신용점수의 핵심은 재산(자산) 규모보단 과거 및 현재의 거래 기록이나 채무 상환 이력, 대출 규모다"며 "간혹 담보대출 개념과 착각해서 소득이 높거나 부동산 같은 재산이 많으면 신용점수도 높다고 착각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오히려 거래 기록이 없어 신용점수가 낮게 나오는 고객들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분들은 신용 대출을 받고 성실히 상환한 이력이 있거나 신용카드를 쓰면서 대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가장 많다"며 "그런 분들 입장에선 만약 저신용자 보다 대출 금리가 높게 책정되면 꽤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향후 국민적 반발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과 더불어 일부 중신용자들이 고의로 신용 등급을 낮추는 '도덕적 해이' 현상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장의 기본 원리인 신용 체계를 흔들 경우 장기적으로 금융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성실하게 부채를 상환해 온 다수의 고신용 서민들이 역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시장 원리를 존중하는 선에서 정교한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8 May 2026 16:06: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9</guid>
			
		</item>


		
		<item>
			<title>HBM 공장 늘수록 철강사 돈 번다…반도체 특수, 뜻밖 수혜주 '철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7</link>

			<description><![CDATA[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통 굴뚝산업으로 불리던 철강업계가 뜻밖의 수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를 위해 반도체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자 대규모 공장 건설에 필요한 철근·철골·후판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고전하던 국내 철강사들이 반도체 인프라 투자 확대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으면서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철강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부족 해소와 AI 반도체 시장 대응을 위해 생산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HBM 공급 경쟁이 격화되자 반도체 기업들도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철근·철골·후판 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철강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현장에서는 첫 번째 생산라인(FAB)과 지원설비, 폐수처리장 등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초정밀 생산시설 특성상 일반 산업시설보다 훨씬 높은 구조 안정성과 진동 제어 성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철근과 철골(H형강·중후판 등 형강류), 두꺼운 열연 강판인 후판 등의 사용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 증설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새로운 '반도체 인프라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에 필요한 철근 및 철골 물량 상당 부분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증설 프로젝트까지 본격화될 경우 철강 수요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동국제강 내부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확대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의 수주량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수주가 철강업계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철강업계는 후판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수백 톤에 달하는 초고중량 노광 장비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야 하고 극미세 공정 특성상 외부 진동 차단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건물 강성을 높일 수 있는 고품질 후판이 핵심 구조재로 사용된다. 현재 국내 주요 철강사의 연간 후판 생산능력은 포스코 약 320만톤, 현대제철 265만톤, 동국제강 120만톤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각 사들은 반도체 공장 증설 수요 확대에 맞춰 후판 공급 확대와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프로젝트 관련 후판 수요 역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신규 프로젝트 물량이 내년 이후가 아닌 올해 하반기부터 조기 반영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철강업계 내부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경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인프라 투자 역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역시 철강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주요 철강주가 조정을 거치며 가격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 인프라 수혜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국내 3대 철강사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18일 오후 1시 50분 기준 현대제철은 장중 고점 대비 13.9%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동국제강과 POSCO홀딩스 역시 각각 고점 대비 28.4%, 15.5%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이 오히려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을 감안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흥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각각 5만5000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철강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 철강 시황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단기 실적 반등 가시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 생산공장 확대 가속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실적 정상화 흐름과 함께 현재 저평가된 주가 역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국제강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동국제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5%, 27.4% 증가한 3조3185억원, 75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국내 철강사들의 철근 부문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철근 수요 역시 올해 701만톤 수준으로 추정돼 최근 4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끝내고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국제강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도 높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통 제조업으로 분류되던 철강산업이 AI 반도체 시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기 둔화와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철강업계가 반도체 대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과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부터 업황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반도체 경쟁이 장기화될수록 생산시설 확대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역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단순 건설 수요를 넘어 첨단 산업 인프라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8 May 2026 15:56:2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7</guid>
			
		</item>


		
		<item>
			<title>유자 사진 붙이고 유자는 없다?…'칠성사이다 제로 유자' 오인 광고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8</link>

			<description><![CDATA[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 유자'를 둘러싸고 소비자 오인 광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품 전면에는 노란 유자 이미지가 크게 삽입돼 있고 제품명에도 '유자'가 포함돼 있지만 실제 원재료명에는 유자 과즙이나 유자 농축액 등 유자 원물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표시·광고 방식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1일 롯데칠성음료는 유자향을 담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유자'를 출시했다. 제품 패키지 전면에는 노란 유자 이미지가 강조돼 있으며 제품명 역시 유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원재료명을 확인한 결과 유자 과즙이나 유자 농축액 등 유자 원물은 포함되지 않았고 향료 3종과 천연향료 3종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소비자 혼란을 지적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자가 들어간 줄 알고 샀는데 성분표 보니 유자가 없었다", "유자 그림까지 그려져 있어서 당연히 원물이 포함된 줄 알았다", "그냥 유자향 음료면 그렇게 써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지난달 1일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 유자'가 유자 원물 없이 천연향료만 사용했음에도 패키지에 유자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칠성사이다 제로 유자' 제품 원재료 모습. [사진=칠성몰]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실제 국내 표시·광고 기준이 소비자 인식과 다소 괴리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 제2조 제3항 자목에 따르면 합성향료만을 사용해 특정 원재료의 맛이나 향을 낸 경우 해당 원재료의 그림이나 사진 등을 사용하는 광고는 부당 표시·광고로 규정된다. 반면 천연향료가 함께 사용된 경우에는 과일 이미지 사용이 가능하다.

즉 현재 기준상 합성향료만 사용한 제품은 과일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지만 천연향료가 포함됐다면 실제 원물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과일 사진이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패키지만 보고 실제 원재료 포함 여부를 오인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직장인 최준용 씨(31)는 "패키지에 유자 사진이 있어서 당연히 유자가 들어간 줄 알았다"며 "친구가 성분표를 보고 유자 원물이 없다고 알려줘서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향료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유자 이미지를 넣었다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 유자가 들어간 음료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제품 이름과 패키지가 주는 인상이 성분표보다 훨씬 강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둘러싼 논란과 법적 판단이 이어진 바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제품명과 이미지가 소비자를 오인시킬 가능성을 비교적 엄격하게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2015년 독일 차 브랜드 티칸네(Teekanne)의 '라즈베리 바닐라 어드벤처(Raspberry Vanilla Adventure)' 사건이 있다. 해당 제품은 포장지 전면에 라즈베리와 바닐라 꽃 이미지를 사용하고 제품명에도 라즈베리와 바닐라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관련 원물이 포함되지 않고 향료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독일 소비자단체는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사법재판소(CJEU)는 "원재료명에 향료 사용 사실이 기재돼 있더라도 제품 전체 포장이 소비자에게 실제 원재료가 포함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평균적인 소비자가 실제 라즈베리와 바닐라 성분이 포함됐다고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둘러싼 논란과 법적 판단이 이어진 바 있다. 사진은 논란이 일었던 당시 패키지(왼쪽)와 이후 변경된 패키지 모습. [사진=IRecommend 갈무리]
      
   

미국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터진 바 있다. 지난 2023년 스타벅스의 리프레셔(Refreshers) 음료를 둘러싸고 소비자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은 '망고 드래곤프루트 레모네이드(Mango Dragonfruit Lemonade)', '파인애플 패션프루트(Pineapple Passionfruit)', '딸기 아사이(Strawberry Açai)' 등의 제품명이 실제 망고·패션프루트·아사이 등이 포함된 음료처럼 인식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해당 과일은 포함되지 않았거나 극소량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제품명이 맛을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반박했지만 미국 뉴욕 연방법원은 소비자들이 충분히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송 진행을 허용했다. 단순히 원재료 표시 여부를 넘어 제품명과 패키지가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판단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 역시 법적 기준 충족 여부와 별개로 소비자 인식 차원에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제품 패키지를 보고 실제 유자 원물이 들어간 제품으로 인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법적으로는 천연향료를 사용해 허용 범위 안에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규정을 준수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실제 소비자는 제품 패키지와 제품명만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 기대와 실제 성분 사이 괴리가 발생하면 결국 브랜드 신뢰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역시 "천연향료가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과일 이미지 사용이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실제 원료 대신 향료 사용 비중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선택일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대광고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제 원재료를 소량이라도 포함하거나 소비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유자향'이라는 표현을 전면에 명확히 표시하는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롯데칠성음료 측은 "해당 제품에는 합성향료뿐만 아니라 천연향료도 포함돼 있어 관련 이미지를 적용한 것이다"며 "합성향료만 사용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 기준상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8 May 2026 15:22: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8</guid>
			
		</item>


		
		<item>
			<title>기업은행 돈벌이 전락한 동반성장대출, 중소기업 지원은 '뒷전'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6</link>

			<description><![CDATA[정부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지원과 상생협력을 명분으로 운영 중인 '동반성장협력대출' 사업이 정작 핵심 협약은행인 IBK기업은행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공공기관 예탁금을 기반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이자수익을 챙기면서 정작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지원 효과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공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협력업체 지원이라는 정책 취지와 달리 일부 기업과 특정 업체에 혜택이 집중되면서 형평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동반성장협력대출 사업은 공공기관과 협약은행이 무이자 예탁금을 조성한 뒤 이를 재원으로 협력 중소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사업이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사업 구조에서는 협약은행 중심의 운영과 특정 기업 편중, 장기·중복 지원, 낮은 금리 지원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정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 돈 맡겨 수백억 이자수익…"상생보다 은행 수익사업 전락"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반성장협력대출 사업을 운영 중인 32개 공공기관은 총 6524억원 규모의 예탁금을 기반으로 약 1조1047억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3597개 중소기업에 총 9579억원 규모의 대출이 지원됐다. 

문제는 실제 운영 구조가 당초 정책 취지와 달리 은행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공공기관이 체결한 동반성장협력대출 협약 가운데 대부분은 기업은행에 집중돼 있다. 전체 41개 협약 중 31개를 기업은행이 맡고 있으며 공공기관들은 총 5760억원 규모의 예탁금을 기업은행에 맡기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약 9602억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운영 중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은 상당한 수준의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적용해 추산한 결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공공기관 동반성장협력대출 사업을 통해 기업은행이 얻은 이자수익 규모는 약 52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중소기업 지원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5년간 대출잔액은 지속적으로 대출한도액에 미달했고 상당수 공공기관에서는 예탁금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채 사실상 은행 예금처럼 묶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영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기준 대출한도 대비 미공급률이 95.4%에 달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절반 수준의 미공급 상태가 이어졌다. 

이는 공공기관들이 실제 금융 수요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약을 체결한 데다 협약은행 역시 적극적으로 신규 지원 대상을 발굴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사업임에도 정작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이자정산 방식도 논란이 됐다. 기업은행은 신규 대출 실행 시점이나 중도상환 시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단순 누적 방식으로 대출공급액을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이 돌려받아야 할 이자정산액이 실제보다 과소 계산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한국공항공사 사례에서는 평균잔액 기준으로 다시 계산할 경우 공공기관이 받아야 할 이자정산액이 기존 산정액 대비 최대 11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기업은행 산정 방식으로는 대출공급액이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계산돼 정산액이 '0원' 처리됐지만 평균잔액 기준으로 재산정할 경우 수억원 규모의 이자를 돌려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공기관 예탁금을 기반으로 기업은행은 안정적 수익을 확보했지만 정작 중소기업 지원 확대나 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생협력 사업이 사실상 기업은행 수익사업으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복지원·특정기업 편중 방치…"정책 형평성 훼손" 비판



   
      
      ▲동반성장협력대출이 취지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기업은행이 협력 중소기업 발굴과 금리 지원 확대, 지원 효과 분석, 중복지원 관리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데스크
   


기업은행의 관리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전체 41개 협약 가운데 31개를 운영하며 사실상 동반성장협력대출 사업의 핵심 관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수 공공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만큼 전체 지원 현황과 업체별 지원 이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한 기업에 대한 중복 추천과 중복 지원이 장기간 반복되도록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정 기업에 대한 장기·중복 지원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기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기업이 두 개 이상 공공기관으로부터 동시에 금리 지원을 받고 있는 사례는 566개 업체에 달했다. 일부 기업은 최대 6개 공공기관에서 중복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자회사 간 중복 지원 사례도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전력 발전 5개 자회사 지원업체를 분석한 결과 두 개 이상 발전사에서 동시에 지원받는 업체 비중은 2020년 9.2%에서 2024년 16.7%까지 증가했다. 일부 기업은 세 개 발전사로부터 동시에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을 지원받은 사례도 있었다. 

정책자금이 일부 기업에 집중되면서 신규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는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한된 정책금융 재원이 특정 기업에만 장기간 지원될 경우 정작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새로운 협력업체나 영세 중소기업은 정책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상생협력이라는 정책사업이 특정 업체 중심으로 굳어지면서 정책 수혜의 형평성과 공공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장기 지원 문제도 논란을 사고 있다. 전체 협약 가운데 약 47.6%는 협약서에 대출기간 자체가 명시되지 않았고 이들 협약을 통해 지원받은 기업 가운데 38.8%는 3년 이상 장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6년 이상 혜택을 유지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기업 대출한도와 지원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특정 업체에 혜택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위 6개 업체가 전체 이자지원액의 77.3%를 차지했고 특정 컨테이너터미널 업체 한 곳이 전체 지원액의 31.2%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중복·장기 지원 구조를 관리할 통합 시스템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공공기관별 지원 정보가 개별적으로 관리되다 보니 한 기업이 여러 공공기관에서 동시에 지원을 받더라도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조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대부분의 협약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중복 지원 현황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반성장협력대출이 취지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핵심 협약은행인 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공공기관 예탁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는 구조를 넘어 실제 협력 중소기업 발굴과 금리 지원 확대, 지원 효과 분석, 중복지원 관리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지원기간과 대출한도를 협약서에 의무적으로 명시하고 일정 기간 이후 혜택을 종료하는 '졸업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동반성장협력대출은 단순한 일반 금융상품이 아니라 공공기관 예탁금을 활용한 정책금융이라는 점에서 공공성과 형평성이 핵심 가치가 돼야 한다"며 "그런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안정적인 예탁금을 기반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똑같은 기업에만 반복·중복 지원까지 이어진다면 정책 본래 목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18 May 2026 12:05: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6</guid>
			
		</item>


		
		<item>
			<title>[영상]고뇌·역경의 무한반복…삼성 반도체 역사가 인생 교과서로 불리는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5</link>

			<description><![CDATA[
   [불가능을 뚫고 나온 수출 강국의 심장]

여러분 '반도체'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 10명 중 9명의 대답은 이거일 겁니다. "삼성전자요." 그럴 만도 하죠?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 무려 30년이 넘게 1위를 지켜온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 선수입니다. 또 작은 나라 한국이 세계적인 수출 강국으로 올라서는 데도 큰 역할을 했고요. 그런데 불과 40년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때 삼성이 처음으로 반도체를 한다고 했을 때 전 세계에서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한국이 반도체를 한다고?", "무모한 도전이다" 이랬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삼성전자가 아무것도 없던 불모지에서 어떻게 최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병철 창업주부터 고 이건희 회장, 지금의 이재용 회장까지 3대 경영진이 내린 결정적 승부수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병철 창업주의 도쿄 선언 "내 뼈를 깎아서라도"]

1983년 2월 당시 73세였던 이병철 창업주는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선언을 합니다. "자 우리 삼성, 앞으로 반도체 직접 만들겠습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도쿄 선언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반도체 기술을 미국이나 일본에 거의 의존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이 말을 들은 전 세계 반응이 어땠는지 아세요? 응원? 박수? 택도 없고요. "한국이 반도체를 어떻게 해", 거의 조롱이었습니다. 사실 그럴 만도 했던 게요. 당시 실제로 한국의 반도체 기술력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한 10년 정도는 뒤처져 있는 상황이었대요. 그니까 걔네가 보기에는 이제 막 걸음마 뗀 쪼끄만 꼬마애가 "나 이제 마라톤 한 번 뛰어볼게"하는 것처럼 보였던 거죠. 근데 사실 제가 여기서 편을 좀 들게 되는데요. 삼성 이병철 창업주가 경남 의령 출신이세요. 근데 제 고향이 경남 진주거든요. 따지고 보면 같은 경남 라인, 동향 어르신인 거죠. 근데 경남 어르신들 특유의 그런 게 있잖아요. 주변에서 막 "안 됩니다" 하면은 "안 되긴 뭐가 안 되노! 해보면 되지!" 하는 그 고집! 이병철 창업주도 딱 그랬습니다.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해도 오히려 이렇게 생각한 거죠. "우리가 살아남을 길은 오직 첨단 기술, 그뿐이다!" 당시 이병철 창업주가 자주 했다고 알려진 말이기도 하죠.

근데 이때는 삼성 내부 임직원들까지도 "잘 되고 있는 사업도 많은데 왜 굳이 이렇게 반도체에 집착하십니까? 차라리 잘 되고 있는 사업에 더 투자해서 회사 규모를 빨리 키우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이런 반응이었대요. 괜히 돈 잃지 말자 이거죠. 그런데 이때 이병철 창업주가 했던 말도 또 유명합니다. "반도체는 미래 산업의 쌀이다! 지금이라도 시작 안 하면 우리는 평생 기술 식민지를 벗어날 수 없다. 내 뼈를 깎아서라도 반도체를 꼭 성공시키겠다!" 아니 회장이 자기 뼈를 깎겠다는데 그 어떤 직원이 뭐라고 더 말을 합니까? 삼성은 그렇게 본격적으로 반도체 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와, 근데 기적이 일어나요. 삼성이 6개월 만에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세계 세 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한 겁니다. 아니 한국 기술이 10년 넘게 뒤떨어져 있었다고 했는데 단숨에 그 격차를 좁힌 거죠. 완벽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불확실해도 시작했기 때문에 이 삼성 반도체의 역사가 열린 겁니다.


   [이건희의 초격차와 인재 경영 "한 명의 천재가"]

자, 이렇게 이병철 창업주가 삼성 반도체의 씨앗을 뿌렸다면 그 씨앗을 거대한 나무로 키운 사람은 이건희 2대 회장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명언이 하나 있죠. "마누라랑 자식 빼고 다 바꿔라." 1993년 신경영 선언에서 나온 아주 유명한 말인데요. 세계 최고가 되려면 그만큼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단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엄청 유명한 말이 있죠? 조금 냉정한 말이긴 한데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앞으로는 10만 명이 한 명을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뛰어난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릴 것이다." 핵심은 인재가 곧 경쟁력이고 기술 격차가 곧 생존 전략이란 뜻입니다. 이 확고한 철학 아래 삼성전자는 최고의 인재와 기술에 끊임없이 투자했는데요. 결국 1992년 마침내 일본을 꺾고 세계 최초로 '64Mb D램' 개발에 성공합니다. 계속 바꾸고, 계속 투자하고, 2등에 만족하지 않았던 집념으로 결국 세계 1위라는 자리에 오른 겁니다.


   [이재용의 승부수, '아파트 톨게이트'와 '원스톱 쇼핑몰']

사실 1위라는 자리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근데 요즘 반도체 시장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요즘 무슨 시대라 그래요? AI 시대라고 하잖아요. 이 변화의 한가운데서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재용 3대 회장입니다. 이재용 회장도 자신만의 어록이 있죠. "첫째는 기술, 둘째는 기술, 셋째도 기술"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는 힘은 기술력이란 겁니다. AI 시대가 오면서 반도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재용 회장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저력을 강조하고 있죠.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나온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자!" 이 신념 아래 삼성전자의 새로운 승부수들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HBM 기술과 원스톱 쇼핑몰 전략인데요. 먼저 HBM 기술은 기존 D램의 데이터 통로를 훨씬 넓힌 고성능 메모리예요. 말이 좀 어렵죠? 쉽게 말하자면 원래 기존 D램은 이 데이터가 지나가는 1차선 도로였어요. 근데 AI 시대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한 번에 막 몰리게 되는 거예요. 근데 이 많은 데이터가 이 1차선 도로로 지나가자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죠? 그래서 삼성전자는 여러 개의 D램을 층층이 쌓고요. 그 사이에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도록 작은 구멍을 만들어둡니다. 그니까 이 엄청난 데이터가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는 초고속 데이터 고속도로를 만든 거죠.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 두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압도적입니다.

또 원스톱 쇼핑몰은 뭐냐면 그 대만에 TSMC라고 반도체 위탁 생산 1위 기업이 있어요. 이재용 회장은 그 TSMC에 맞서기 위해 이 원스톱 쇼핑몰 전략을 꺼내들었습니다. 이것도 좀 쉽게 말해볼게요. TSMC는 옷 디자인이랑 설계도를 갖다주면 그 설계도에 맞게 진짜 옷을 기가 막히게 만들어주는 그런 재봉 장인이에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옷 만들어주세요" 이거 한마디면 최고급 원단도 직접 짜고 재봉도 하고 예쁘게 포장까지 해서 갖다줘요. 전 세계 유일의 '반도체 종합 쇼핑몰'을 만든 겁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뭐 원단 따로 제작 따로 구하고 할 필요 없이 그냥 주문만 하면 되는 거예요. 삼성전자는 이 세 가지 공정을 알아서 다 해주는 '턴키(Turnkey)' 전략으로 TSMC의 턱 밑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삼성전자는 또 한 번 날아오를 것이다]

이제 전 세계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뭐 단순 궁금증과 질투가 섞인 관심인데요. 하지만 삼성전자는 위기 때마다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얼어붙었던 2023년에도 무려 53조 원이 넘는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하면서 오히려 다음 도약을 준비했죠. 삼성 반도체의 역사는 늘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병철 창업주의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도전하는 용기, 이건희 회장의 1등일 때도 스스로를 바꾸는 혁신, 이재용 회장의 끊임없이 발전을 갈구하는 뚝심. 이 세 가지 정신이라면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거침없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 산업판 삼국지'라고도 불리는 삼성 반도체 역사. 결국 성장이라는 건 어느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아닐까요? 지금까지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8 May 2026 10:39: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5</guid>
			
		</item>


		
		<item>
			<title>오해➞확산➞사회갈등…가짜뉴스 해악 보여준 'AI 국민배당금' 해프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0</link>

			<description><![CDATA[최근 'AI 국민배당금' 이슈가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앞서 해외에서 언급된 로봇세, 데이터세 등 새로운 세금 항목 개설과 유사한 개념으로 의미가 와전되면서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것이다. 'AI 국민배당금' 이슈의 경우 이익 확대로 인한 초과 세수의 활용방안인 반면 해외에서 언급된 내용은 새로운 세금 항목을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직까지 해외에서도 AI 기술 덕에 발생한 초과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별도의 세금 항목을 만든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현실 가능성이 희박한 사안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AI發 초과 세수 국민 위해 쓸 것" 김용범 실장 발언 두고 "세금 더 걷나" 의미 와전 논란


정치권, 정부 등에 따르면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AI 인프라 시대의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는 개념의 '국민배당금제' 도입을 언급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성과는 오로지 기업의 힘만으로 일군 게 아니라는 이유였다. 김 실장은 지난 12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 통해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응당 고민해야 할 문제다"며 "이 과실은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은 기반 위에서 나온 것으로 과실의 일부는 구조적으로 국민에게 환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의 '국민배당금제' 도입 발언을 두고 취지와 전혀 다른 내용의 소문이 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초과 세수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으로 청년 창업 자산 지원, 농어촌 기본소득 및 노령연금 확충 등을 제시했다. 벤치마킹 모델로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1990년대 석유 수익을 국부펀드에 적립했던 사례처럼 한국형 '국민배당금' 제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과 세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국민배당금은 허황된 얘기가 될 것이다"며 "아무 원칙도 없이 그 초과 이익의 과실을 흘려보내는 것이야말로 더 무책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내용만 놓고 보면 '기업의 이익이 늘어 세수가 늘면 이를 국민에게 사용하자'는 당연한 이야기였음에도 이번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 이슈와 맞물려 기업의 성과급 개념과 마찬가지로 추가로 세금 항목을 만들거나 세율을 올려 세금을 더 걷는다는 식으로 의미가 와전돼 전파된 탓이다. 심지어 정부가 반도체 기업의 이익 배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뜬구름 소문까지 퍼지면서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도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들도 한국 정부 고위 인사의 발언을 증시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도 비판을 쏟아내자 최초 발언과 전혀 다른 의미의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실장은 "기업 이익에 새로운 횡재세를 부과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AI 산업 호황으로 자연스럽게 증가한 초과 세수를 활용하자는 취지였다"며 당초 발언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김 실장의 발언은 AI 부문의 초과 이윤에서 비롯된 국가 세수를 국민에게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미였다"며 세금 항목을 추가로 만든다는 와전된 소문의 확산을 원천 차단하고 나섰다. 


   "AI 국민배당금 핵심은 잘 쓰겠다는 것…추가 세금 항목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 앞서 해외에서도 AI 기술 확산에 따른 초과 이윤 환원을 위한 새로운 세금 항복 이야기가 등장했으나 현실화된 사례는전무하다. 사진은 지난 4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26 하노버 산업 박람회(Hannover Messe)'의 한 부스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EPA/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현실 가능성이 희박한 사안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규정지었다. 헌법 원칙이나 시장 권리 상 새로운 세금 제도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AI 기술 확산에 따른 초과 이윤의 사회적 환원 주장이 확산되면서 로봇세(Robot Tax), 데이터세(Data Tax), 디지털서비스세(DST) 등의 새로운 세금 도입까지 언급됐지만 정작 현실화 된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은 이러한 주장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과거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해 기업 이익이 증가한다면 로봇 활용 기업에도 인간 노동자와 유사한 수준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며 '로봇세' 도입을 주장했다. 자동화로 발생하는 초과 수익의 일부를 징수할 추가 세금 제도를 마련해 실직 노동자의 재교육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앞서 브루킹스 연구소 역시 AI 확산에 따른 디지털 과세 체계를 마련해 초국경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과세를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학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세금 항목을 마련할 수 없는 이유를 요목조목 들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사기업의 경영 활동에서 정상 이윤과 초과 이윤을 구분할 법적·학술적 기준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명확한 수치 기준 없이 특정 산업의 수익만을 근거로 별도의 사회 환원책을 요구하는 것은 시장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세법은 과거 15년 내 발생한 손실을 이익으로 우선 차감하는 이월결손금 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과거 손실액을 차감하면 과세표준이 낮아져 법인세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AI 기업의 이익 증가가 곧바로 세수 증대로 이어져 국민 배당 재원이 될 것이라는 논리는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 초과 이윤 환원을 위한 별도의 세금 정책 마련은 실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논쟁 또한 불필요하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국세청 본청. [사진=연합뉴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별도의 세금 항목을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행위에는 투자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전제가 포함돼 있다"며 "성공에 따른 초과 이윤에 별도의 세금을 걷는다면 반대로 투자 실패로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가 세금으로 이를 보전해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은 사회화하고 손실은 기업이 전담하는 구조는 시장 경제의 공정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현 한국재정학회장)는 '초과 이득'으로 규정해 환원을 논의하기에는 조세 원칙과 시장 원리 측면에서 검토할 과제가 많다며 현실 가능성 결여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가령 지하자원이라면 국가 영토라는 환경적 토대를 바탕으로 수십 년간 안정적인 채굴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반면 기술 혁신 산업은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하자원과 같은 '공유자원' 논리를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책 도입 시에는 산업별 이익의 성격과 창출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단편적인 실적 예상에 기대기보다 시장의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5 May 2026 16:4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0</guid>
			
		</item>


		
		<item>
			<title>&quot;회식 때 술 먹이지 마세요&quot; 학교 밖도 심각한 '극성 부모' 스트레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일부 극성 학부모들의 행태로 일선 교사들의 고충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일이 대학이나 기업 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자녀의 사회 생활에 과도하게 간섭해 담당 교수나 직장 상사, 주변 동료들이 곤욕을 치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성인 자녀의 개인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간섭은 결국 자녀의 앞길을 막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일침했다.

정당한 업무지시 항의에 업무 배분 개입까지…극성 부모에 몸살 앓는 '생업의 현장'

부산에서 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회식을 앞두고 신입사원의 어머니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은 것도 모자라 어이없는 소리까지 들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온 말은 부탁을 넘어선 '지시'에 가까웠다. 통화 내용의 요지는 "우리 아이가 술이 약하니 오늘 회식에서 술을 권하지 말고 일찍 귀가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A씨를 당혹케 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당 직원의 어머니로부터 "오늘은 OO이 몸이 아파 출근을 못 하니 병결 처리를 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다. 

A씨는 "회사가 학교도 아닌데 다 큰 성인 직원의 부모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회식 자리에서 벌어지지도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하는 행태에 팀 분위기까지 어색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녀가 아프다는 연락까지 받다 보니 나조차도 직원을 채용한 것인지 초등학생을 돌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 최근 일부 직원 부모들의 행태로 인해 상사나 동료들이 곤욕을 치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업체들이 밀집한 가산디지털단지 일대. ⓒ르데스크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의 한 IT 중소기업 대표 김수종(52·남) 씨도 최근 신입사원의 업무 실수에 대해 피드백을 줬다가 당혹스러운 경험한 경험이 있다. 퇴근 후 해당 직원의 어머니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김 씨에 따르면 해당 직원의 어머니는 "아이가 집에 와서 울다가 저녁도 굶고 누워만 있다"며 "상사의 말투가 너무 고압적이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자식의 기를 죽였으니 사과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

김 씨는 "직장 상사를 관리자가 아닌 그저 내 자식을 괴롭히는 동네 못된 형 정도로 취급하는 행태에 기가 막혀 이렇다 할 답변조차 제대로 못했다"며 "업무적인 지적조차 부모의 필터링을 거쳐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업무를 가르치고 또 나중엔 무슨 업무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토로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이수민(32·여) 씨도 최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야근하는 20대 직원의 부모와 회사 건물 로비에서 마주치는 일이 잦아져 민망함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부모가 밤길이 무서워 데리러 왔다고는 하지만 일을 왜 이렇게 많이 시키느냐는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 자체가 큰 압박으로 다가와 야근 지시를 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은 대학가와 아르바이트 현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서울 명동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한 아르바이트생의 부모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업무 배분에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해당 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부모는 "우리 아이가 몸이 약하니 무거운 물품을 드는 일을 시키는 것을 자제해 달라"며 "대신 결제 업무나 매장 정리 위주로 일을 맡겨달라"고 부탁했다.


   
      ▲ 전문가들은 부모의 과도한 밀착 케어가 성인 자녀의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대학교 교육 현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변 교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학 학과 사무실로 부모들이 직접 찾아와 '자녀의 학점을 왜 이렇게 낮게 줬냐'며 항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대학생은 엄연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성적 문제까지 개입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주목되는 사실은 성인 자녀들 역시 부모의 사회생활에 개입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취업 플랫폼 제티(Zety)가 지난 2월 Z세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직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중이 무려 56%에 달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이 부모의 직장 방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응답자의 67%는 '정기적으로 부모에게 커리어 조언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44%는 부모가 이력서 작성이나 수정을 도왔다고 밝혔다. 심지어 면접에 부모가 동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중도 20%나 됐고 응답자의 28%는 급여나 복리후생 협상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생활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개입은 성인 자녀의 독립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부모세대가 내 자녀만큼은 손해 보지 않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보상심리를 갖게 되면서 이러한 과잉보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며 "유치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이미 아이를 과하게 감싸는 모습이 보편화된 만큼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생활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개입은 자녀의 독립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부모의 인내와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5 May 2026 16:24: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3</guid>
			
		</item>


		
		<item>
			<title>&quot;노량진인데 28억?&quot;…아크로 리버스카이 분양가에 엇갈린 시장 반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4</link>

			<description><![CDATA[
노량진뉴타운 8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크로 리버스카이' 분양가를 두고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전용 84㎡(33평형) 기준 최고 27억9580만원이라는 가격이 한강벨트 신축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노량진뉴타운 입지를 고려하면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제 견본주택 현장에서도 미래 가치와 현재 체감 가격을 두고 예비 청약자들의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분양가는 평당 약 7733만원 수준으로 일부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보다도 높은 가격대다. 시장에서는 노량진뉴타운이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수혜 가능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미래 가치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아직 뉴타운 전체 개발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생활 인프라 역시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 기대감이 지나치게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 DL이앤씨 아크로 리버스카이 단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들어가는 '아크로 리버스카이'는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0개 동 98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준공은 2029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되는 만큼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상징성이 큰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모집공고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24억9920만~27억958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가 공개되자 현장에서는 입지와 브랜드를 고려하면 이해 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과 가격 부담이 과도하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제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의 분위기도 엇갈렸다. 조효정 씨(45)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이고 한강벨트 신축이라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면서도 "아직 주변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30억원에 가까운 가격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노량진뉴타운 자체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다 보니 향후 생활 편의성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완성될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붙박이장이나 샷시 등 기본 옵션과 마감재를 보면 확실히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느낌은 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정권 씨(51)는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고 교통이나 업무지구 접근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본다"며 "브랜드와 상품성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높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뉴타운 전체가 단계적으로 개발되며 가치가 올라가는 흐름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번 분양이 진입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15일 강남구 도곡동에 노량진 8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크로 리버스카이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르데스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마련된 견본주택 현장에는 평일임에도 실물을 직접 확인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지 조감도 앞에는 예비 청약자들이 모여 커뮤니티 시설과 건축 자재, 향후 생활 인프라 등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쏟아냈고 상담 부스에서는 대출 가능 금액과 타입별 특징, 청약 자격 및 자금 조달 계획 등을 문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노량진뉴타운의 입지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노량진뉴타운 대부분 단지가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여의도·광화문·서울역·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주근접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8구역의 경우 영화초·영등포중·영등포고 등이 인접해 있는 '학품아(학교 품은 아파트)' 입지라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여기에 노량진역 일대에는 공무원 학원과 재수학원 등이 밀집해 있는 만큼 향후 초·중·고 사교육 인프라 역시 함께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는 이유는 노량진뉴타운 전체 개발 상황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분양이 완료된 단지는 6구역 한 곳뿐이며 8구역을 포함해 앞으로 분양이 예정된 구역만 7개 이상 남아 있다. 생활 인프라와 주거 환경이 완전히 갖춰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노량진 뉴타운 분양가를 둘러싼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노량진 뉴타운 8구역의 모습. ⓒ르데스크
      
   

노량진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업계에서도 전망은 엇갈렸다. 지난달 분양을 마친 6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노량진뉴타운은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서울 3대 업무지구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며 "직장인 입장에서는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용산까지 한 정거장 거리라는 입지 장점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직주근접과 신축을 동시에 원하는 고소득 수요층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예비 청약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아직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며 "향후 10년 뒤에는 일대 주거 환경과 가치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주변 정비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체감 가격 부담은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노량진은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주근접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며 "서울 내 신규 아파트 공급 자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희소성이 커지면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분양가에는 단순한 현재 입지 가치뿐 아니라 향후 노량진뉴타운 전체가 정비됐을 때의 미래 가치와 기대감까지 반영돼 있다"며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분양가를 무조건 과도하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는 단순한 입지 프리미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금융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분양가를 책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량진뉴타운 역시 미래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은 맞지만 아직 생활 인프라와 주거 환경이 충분히 완성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을 크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5 May 2026 16:05: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4</guid>
			
		</item>


		
		<item>
			<title>&quot;야구 시작 전에 꼭 들러요&quot; 잠실구장 주변 'SNS 맛집' 구름발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1</link>

			<description><![CDATA[잠실야구장 철거 소식이 알려진 이후 SNS에서는 야구장 자체뿐 아니라 경기 전후로 들르기 좋은 인근 맛집과 명소들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잠실 직관 필수 코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야구장 주변 먹거리 동선이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되는 분위기다. 오랜 시간 잠실야구장과 함께 성장한 새마을전통시장 역시 '직관 성지'로 재조명되며 야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을이 유독 예쁜 잠실구장…리모델링 소식에 인근 맛집 SNS서 화제'


   
      ▲ 잠실야구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리모델링 소식 이후 SNS에서는 잠실야구장 내부 맛집과 잠실 일대 명소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SNS에서도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잠실야구장'을 검색하면 52만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잠실야구장맛집'은 약 5000건 이상, '#잠실야구장직관'은 약 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특히 '#잠실야구장' 게시물에는 실제 야구장을 찾았던 10개 구단 팬들이 경기 중 즐기기 좋은 음식부터 경기 후 뒤풀이 장소까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잠실야구장 내 판매 메뉴 외에 포장 음식으로는 잠실새내역 3번 출구 인근 새마을전통시장이 대표적이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만두, 닭강정, 육회, 숯불치킨 등 다양한 먹거리가 한 골목에 모여 있어 이미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직관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잠실야구장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오는 12월부터 철거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약 5년에 걸친 공사를 거쳐 2031년에는 돔구장 형태의 신축 야구장으로 새롭게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공사 기간 동안 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잠실야구장 리모델링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야구 팬들의 모습. ⓒ르데스크
      
   

잠실야구장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개장한 국내 대표 야구장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과 함께 수많은 스타 선수와 명장면을 만들어낸 장소이자 수도권 야구팬들의 추억이 쌓인 공간으로 꼽힌다. 때문에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잠실야구장 철거 소식이 알려지자 오랜 시간 구장을 찾았던 야구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엘린이 시절 처음 잠실구장에서 직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철거된다고 하니 허전하다"며 "올해는 꼭 한 번 더 직관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우천 취소 없는 돔구장 시대가 기대된다"면서도 "잠실 특유의 노을 풍경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천장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형 돔구장으로 완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놓고 있다.

종합운동장역~잠실새내역…'직관 먹거리 동선' 주목받는 '새마을전통시장'

잠실야구장이 위치한 종합운동장역에서 새마을전통시장이 있는 잠실새내역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 덕분에 시장 내에는 야구장 응원 간식 맛집이라는 현수막이 가득하다. 자연스럽게 경기 시작 전 시장에서 먹거리를 양손 가득 포장해 가는 야구팬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또 거리 곳곳에서는 "치킨 살까, 만두 살까"라며 야구장 먹거리를 고민하는 팬들의 대화도 이어졌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날 시장 안은 양 팀 팬들로 붐볐다. SNS에서 입소문을 탄 일부 가게는 대기시간이 30분 이상 이어졌고 일부 매장에서는 '야구장 세트'라는 이름의 포장 메뉴를 따로 판매하며 팬들의 발길을 끌었다. 경기 시작 전 몰려드는 손님들을 지켜본 상인들 역시 잠실야구장 리모델링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SNS에서 유명한 잠실야구장 인근 맛집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새마을전통시장 한 상인은 "잠실야구장에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후 내내 야구팬들 주문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며 "오후 6시 30분 경기면 5시쯤부터 팬들이 시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장 안은 가격이 비싸고 메뉴도 한정적이다 보니 시장에서 음식을 포장해 가는 분들이 많았다"며 "리모델링으로 당분간 야구장이 문을 닫게 되면 매출 감소가 클 것 같아 걱정된다"고 전했다.

식어도 먹기 편하고, 야구 응원할 때도 불편하지 않은 메뉴들이 SNS에서 유명하다. 시장 초입에 위치한 만두집은 새우만두·교자 달인으로 이전에 방송에 나온 적이 있는 만두 전문 포장집이다. 특히 고기, 김치, 새우만두 중 원하는 메뉴를 골라 담을 수 있는 '내 마음대로 3인분 세트'가 가장 유명하다. 오후 6시 쯤 방문하니 가게 뒤편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삼성 라이온즈 팬 박희우 씨(29·남)는 "잠실야구장에 올 때마다 이곳에서 만두를 포장해 간다"며 "한 이닝 동안 간편하게 먹기 좋고 쓰레기도 많이 나오지 않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줄이 길어서 시장에 오자마자 먼저 줄을 서는 편"이라며 "당분간 잠실에서 야구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지만 여자친구도 좋아하는 곳이라 리모델링 기간에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잠실야구장에서는 육회와 김밥 조합이 대표적인 직관 메뉴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육회 불닭 냉면'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메뉴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새마을시장 내 육회 가게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매장에서 육회를 포장할 경우 얼음팩 등을 함께 제공해 경기 시작 전 여유롭게 들러 구매하기 좋다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 잠실야구장 인근에 위치한 '새마을전통시장'은 야구장 방문 전 들르기 좋은 장소로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날 시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 ⓒ르데스크
         
      
   
   
팬들은 집에서 미리 얼린 냉면 육수를 준비한 뒤 야구장 밖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을 조리해 면을 헹군 후, 여기에 시장에서 구매한 육회와 소스, 냉면 육수를 더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직관 레시피'를 만들어 SNS와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야구장 대표 직관 메뉴로 꼽히는 치킨 역시 잠실야구장 내 BHC 등 매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선택지를 이유로 시장에서 포장해 가는 팬들이 많다. SNS에서는 특히 숯불 직화 치킨, 닭똥집을 함께 튀겨주는 가게, 깻잎을 활용한 닭강정 등 세 곳이 인기 치킨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잠실새내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해당 치킨집은 시장 내 매장으로, 닭똥집 튀김을 비롯해 무뼈닭발, 똥집 볶음, 순살 양념, 후라이드, 닭다리 튀김, 날개 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일반 닭강정과 치킨은 초벌로 미리 튀겨둔 뒤 주문이 들어오면 한 번 더 튀겨 제공하며, 닭똥집은 주문 즉시 조리해 내놓고 있어 야구팬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LG 트윈스 팬 최지형 씨(43·남)는 "야구장 하면 치맥이 떠오르지만 실제로 관람할 때는 치킨이 조금 불편해 닭똥집을 선호한다"며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똥집 튀김과 볶음 메뉴도 있어 자주 들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똥집 말고 치킨, 닭발 등 판매하는 메뉴가 다양하다보니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아 포장하기 좋고 생맥주도 함께 판매해 야구장에 갈 때마다 들러 사간다"고 덧붙였다.


   
      ▲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관람을 위해 잠실야구장에 모여 있는 팬들의 모습. ⓒ르데스크
      
   

3번 출구 인근에는 또 다른 치킨 맛집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숯불 치킨이 유명한 곳으로 잠실새내역에서 잠실야구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메뉴는 소금구이, 양념구이, 간장구이 등이 있으며 닭발을 추가해 반반 메뉴로도 즐길 수 있으며 꽈리고추, 어니언링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포장한 뒤 잠실야구장을 찾은 이용자들의 SNS와 블로그 후기를 보면, 앱으로 미리 주문한 뒤 이동 중 픽업해 가거나 야구장으로 배달을 시켜 받는 방법이 추천되고 있다. 또한 기본으로 제공되는 라면사리 외에 추가로 사리를 더 넣어 먹는 방식도 인기 있는 조합으로 공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야구팬들에게 유명한 닭강정 집은 시장 안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장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잠실야구장 포장 닭강정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이곳은 순살 양념닭강정·후라이드 두 가지 베이스에 소·중·대·특대·특특대까지 사이즈 선택 폭이 넓어 커플 직관부터 동호회 단체 관람까지 인원수에 맞게 고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강예서 씨(23·여)는 "친구들과 야구를 보러 올 때마다 치킨과 맥주를 즐겨 먹는데 야구장 내 음식은 가격이 다소 비싸고 양도 적어 조금 일찍 나와 시장에서 사간다"며 "야구장 밖에서 미리 구매해 가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더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를 함께 고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5 May 2026 13:03: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11</guid>
			
		</item>


		
		<item>
			<title>돈줄 막힌 무주택자 '15억 미만' 쏠림에 '강남불패' 재소환 된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3</link>

			<description><![CDATA[최근 부동산 시장 안팎에선 무주택자 한정 새로운 대출 규정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15억원 미만' 주택이 몰린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택시장 과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시세가 오르면 상급지 갈아타기 시도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종국엔 동시다발적인 집값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한 대출 규제가 수요 쏠림을 낳고 있는 만큼 무주택자에 한정해서는 소득을 기준으로 한 별도의 대출 규정이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억 미만 주택, 최대 6억원' 돈줄 옥죄자 '15억 미만' 아파트 거래 급증, 시세 상승

정부는 지난해 6·27 대출 규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까지 줄인데 이어 10·15 추가 대책을 통해 주택 가액별로 대출 한도를 2억원씩 추가로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현재 주담대 최대 한도는 ▲거래가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원 초과 ~ 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 등이다. 유주택자의 경우 주담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규제 대상은 무주택자 뿐이다. 특히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주택자의 경우 현금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부 부동산 정책 중 가장 강력한 정책으로 여겨진다.


   
      ▲ 최근 부동산 시장 안팎에서 무주택자에 한해 별도의 대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게시된 주택담보대출 광고. [사진=연합뉴스]
      
   

정책 영향이 막강한 만큼 최근 그 부작용도 하나 둘 고개를 들고 있다. 대출 한도를 최대치로 받을 수 있는 '15억 미만' 주택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4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5535건 중 매매가격 '15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무려 81.6%(4518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최대 대출 한도가 2억원 뿐인 '25억 이상' 아파트 거래는 5.4%(297건)에 그쳤다. 면적대별로도 '15억 미만' 아파트가 몰려 있는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거래량의 86.6%(4797건)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역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원구 12.8%(710건), 도봉구 4.6%(256건), 강북구 2.0%(109건) 등의 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수요가 몰리는 면적과 지역의 시세 상승도 두드러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 ~ 85㎡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5억1022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14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5개월 만이다.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아파트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달 기준 서울 아파트 소형 평균 매매 가격은 9억9566만원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 역시 지난해 10월 9억원을 처음 돌파한 후 5개월 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또 5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서울 기준 중구(0.73%), 노원구(0.31%), 도봉구(0.31%), 동대문구(0.30%), 강서구(0.29%) 등 강북권 중심으로 시세 상승폭이 가팔랐다. 반면 '15억 미만' 아파트가 거의 전무한 강남구는 0.16% 하락하며 10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선 서초구의 경우 현금 부자들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0.06%) 하긴 했지만 타 지역의 상승폭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중 어느 쪽이 더 많은지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 역시 강북 14개구(79.7)가 강남 11개구(74.2)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 

주택 가격 기준 대출 한도, 개인 소득 기준으로 바뀐다면…"소득 따라 내 집 수요 분산"

   


   
      
      ▲ 부동산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를 자극해 결국 시장 전반의 동반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안팎에선 대출 규제가 낳은 '15억 미만' 수요 쏠림 현상의 파급효과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시세가 오르면 상급지 갈아타기 시도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집값 상승 현상이 지역·면적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15억 미만' 쏠림의 정도를 봤을 때, 예상 보다 더욱 빨리 지역을 불문한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서울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1·2인 가구 비중이 대폭 늘어 난데다 전반적인 임금 상승과 주식 시장 호황으로 5~10억 가량의 현금을 쥔 이들이 꽤 많이 늘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담대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서울 외곽이나 중소형 면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수요가 몰려 시세가 오르면 기존에 주택을 매입한 이들을 상급지로 갈아탈 것이고 자연스레 강남을 포함한 서울 전 지역에 걸쳐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과거엔 강남 등 상급지 시세가 외곽 지역의 시세를 끌어 올리는 형국이었다면 앞으로는 외곽 지역에서 상급지 시세를 밀어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중심의 대출 규제가 특정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을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무주택 실소유자에 한해 소득 수준을 반영한 별도의 대출 규정 마련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과 투자자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대출 규제 이후의 집값 폭등 주장이 어느 정도 근거를 갖추고 있는 만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현재 무주택자 한정 새로운 대출 정책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언급했다. 수요 쏠림의 주된 원인이 대출 한도의 기준인 만큼 현행 집값 기준을 소득 수준 등으로 바꾸면 개개인의 대출 한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지역·면적 아파트 중심의 쏠림 현상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러한 소득 별 대출 한도 차등 조치는 자유시장주의를 채택한 헌법 정신에도 부합하고 소비 위축 등 가계 대출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5억원 미만 주택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시장의 논리에 따라 결국 부동산 시장 전체의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주택 가격상승에 대출 규제까지 맞물리면 무주택 실소유자들의 주거 마련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급 물량 확대든 규제 완화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강세장인 주식 시장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은 증시 조정기에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촉발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의 본질이 차주의 상환 능력에 있는 만큼 갚을 능력이 증명된 이들에게 대출을 허용하는 방식이 시장 왜곡을 막는 올바른 방향이다"며 "득별 대출 한도 차등 조치는 주택시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4 May 2026 16:10: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3</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만지고 부수니 기분이 풀려&quot; SNS 화제템 '왁뿌볼'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6</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세대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른바 '왁뿌볼'이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왁뿌볼'은 '왁스 뿌시기 볼'의 줄임말인데요. 물컹한 촉감을 지닌 감각형 장난감의 일종인 이른바 '말랑이' 유행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말랑이'는 누르면 찌그러졌다가 다시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탄성이 특징인데요. '왁뿌볼'은 여기에 '깨뜨리는 재미'가 더해진 감각형 장난감입니다. 말랑한 내용물을 왁스로 감싼 형태로 손으로 누르면 물컹한 촉감과 동시에 겉면의 왁스가 부서지며 바삭한 소리까지 내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일회성'입니다. '말랑이'는 반복해서 만지고 주무르며 즐기는 제품인 반면 왁뿌볼은 겉면의 왁스를 깨뜨리는 찰나의 소리와 촉감이 핵심인데요. 한 번 부수고 나면 같은 방식으로 다시 즐기기 어렵지만 오히려 그 찰나성이 제품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회성'에 그치는 특성 덕분에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의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짧은 순간에 소리, 촉감, 시각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직관적인 재미가 전달된다는 반응입니다.

   

'왁뿌볼' 유행은 스트레스 해소용 감각 소비의 확산으로도 읽히는데요. 운동이나 여행처럼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방식과 달리 왁뿌볼 같은 감각형 장난감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즉각적인 기분 전환을 제공합니다. 일상 속에서 짧게 즐길 수 있는 '작은 보상형 소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왁뿌볼에 대한 관심은 인기 연예인들의 SNS 게시물 덕에 더욱 확산되고 있는데요. 배우 구교환은 ASMR 콘텐츠에서 왁뿌볼을 직접 부수며 "나 이런 거 좋아하네", "이거 진짜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 멤버들도 라이브 방송에서 왁뿌볼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홍익대 연구진은 관련 논문에서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과도한 정보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며 "부드러운 촉감과 자유로운 조작 방식이 심리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4 May 2026 16:09: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6</guid>
			
		</item>


		
		<item>
			<title>&quot;포켓몬 카드 한 장에 수천만원&quot;…30주년 맞아 다시 부는 수집 광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8</link>

			<description><![CDATA[
포켓몬 카드 수집 열풍이 뜨겁다. 희귀 포켓몬 카드와 신규 카드팩, 한정 굿즈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개장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는가 하면 일부 한정판 카드는 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1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단순한 놀이 문화를 넘어 포켓몬 카드가 희소성과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집·투자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포켓몬 카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포켓몬스터 출시 30주년을 맞아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자 '덕후(마니아)'들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포켓몬 열기는 지난달 25일 포켓몬스터 출시 30주년을 맞아 포켓몬 카드게임의 신규 카드팩 '닌자스피너'가 출시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지난 1일 포켓몬코리아는 포켓몬 탄생 30주년을 맞아 성수동 일대에서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주최 측은 각종 체험 공간과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그중 스탬프 랠리 이벤트가 엄청난 인파로 인해 급하게 중지되기도 했다. 취소된 이벤트는 특정 장소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희귀 카드 '잉어킹'을 지급하는 행사였다.

열기가 이어지면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내 '포켓몬 카드숍' 앞에는 매일 아침이면 신규 카드팩과 관련 굿즈를 구매하려는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매장 오픈과 거의 동시에 대기 접수가 마감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매장 안에는 카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있었고 매장 밖에도 다음 입장을 기다리거나 취소표를 기대하며 머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 포켓몬 탄생 30주년과 신규 카드팩 출시 영향으로 포켓몬 카드 열풍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입장 대기 접수가 조기 마감된 용산 아이파크몰 내 '포켓몬 카드숍' 모습. ⓒ르데스크
      
   

매장 관계자는 "현재는 1인당 1박스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희귀 카드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매장 측도 박스를 개봉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은 이 정도로 줄을 서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이달 초부터 신규 카드팩과 30주년 이벤트 영향으로 방문객이 급격히 늘었다"며 "대부분의 물량이 입고 당일 모두 소진되고 일부 품목은 입고 후 30분 만에 완판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포켓몬 카드 게임 MEGA 확장팩 '닌자스피너'에서는 SAR(Special Art Rare) 등급의 '메가개굴닌자ex'가 최고 희귀 카드로 꼽힌다. SAR 등급 카드는 통상 1케이스(12박스)당 2~3장 정도만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박스에서 반드시 획득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어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직장인 하희원 씨(31·남)는 "오전 8시 정도에 왔는데 이미 대기표가 끝났다"며 "오늘도 회사에 휴가까지 쓰고 온 거라 다시 오기 쉽지 않은데 1인당 구매 수량도 제한돼 있어서 고민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 씨는 "예전에도 포켓몬 카드를 가끔 모았지만 이번에는 30주년 이벤트와 신규 카드팩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기존 팬덤에 투자 목적 재판매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열기는 더 커지고 있다. 수집과 재테크를 겸하는 수요가 늘자 웃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SNS에서는 '갖고 있으면 돈 되는 포켓몬 카드 모음', '메가드림 한국 정식 출시' 등의 제목으로 희귀 포켓몬 카드를 소개하거나 판매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포켓몬 카드가 기존 팬덤 수요에 더해 재판매와 투자 목적 소비까지 확산되면서 열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포켓몬 카드숍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게시글에는 '메타몽의 타임 캡슐', '피카츄 25주년 기념 에디션', '피카츄 그레이 펠트 햇', '기라티나 V SR' 등 고가에 거래되는 카드 시세와 거래 사례가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카드 상태와 등급 인증 여부에 따라 향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포켓몬 카드 수집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는 'shiny_maybe'는 "희귀 포켓몬 카드는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까지 거래되기도 하지만 인기가 없거나 희소성이 낮은 카드는 장당 1000~2000원 수준에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가 높지 않은 일반 카드들은 여러 장을 한꺼번에 묶음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며 "결국 어떤 카드가 얼마나 희귀하고 수집가들의 수요가 있는지가 가격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포켓몬 카드 인기에 힘입어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14일 발간한 월간 트렌드 리포트 '크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올해 1~4월 크림 내 TCG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CG는 카드 수집과 교환을 통해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 대결을 펼치는 게임으로, 과거에는 단순 놀이 문화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희소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하나의 수집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크림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카드 상당수는 특정 행사나 기간에만 한정 배포된 제품들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서울 잠실에서 열린 포켓몬 이벤트 현장에서 한국 참가자들에게만 제공됐던 '메타몽의 타임 캡슐 프로모 카드'가 있다. 해당 카드는 지난달 65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프로모 카드는 홍보 행사, 대회 참가 및 우승, 서적 동봉, 특별 세트 구매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배포되는 카드다. 일반 팩과 달리 공급량 자체가 적고 재발행 가능성도 낮아 희소성이 높다. 또가장 높은 가격에 등록된 포켓몬 카드는 '포켓몬 TCG 루기아 P 하트골드 &amp; 소울실버 프로모카드(영문판)'로 판매 가격이 1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고가에 판매된 포켓몬 카드는 '피카츄 일러스트' 카드다. 이 카드는 지난 2월 미국 경매업체 골딘 옥션(Goldin Auctions)에서 약 1649만달러(약 245억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해당 카드는 일본 만화잡지 코로코로 코믹이 1998년 개최한 일러스트 대회 입상자들에게만 한정 지급된 프로모 카드다.


   
      ▲ 지난 1일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포켓몬카드 잉어킹 프로모카드' 역시 당근에서 장당 2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는 포켓몬 카드들의 모습. [사진=당근 갈무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포켓몬 카드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희귀 카드일수록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성수동에서 열린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포켓몬카드 잉어킹 프로모카드'는 당근에서 장당 2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또 이번 포켓몬 카드에서 희귀 카드로 알려진 '메가개굴닌자ex' 카드는 번개장터에서 1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어 판은 2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켓몬 카드 시장이 단순한 취미 영역을 넘어 희소 자산 중심의 수집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팬덤과 한정판 중심의 공급 구조가 맞물리면서 일부 카드가 재테크 수단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포켓몬 카드 시장은 단순한 장난감이나 놀이 문화보다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수집 자산 시장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특정 기간에만 배포되는 한정 카드들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소비자들이 투자 가치까지 기대하며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을 소비하면서 동시에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하는 '취향 기반 투자'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실제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카드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유행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투자 상품처럼 접근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4 May 2026 16:01: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8</guid>
			
		</item>


		
		<item>
			<title>시총 20위 변화 추적했더니…한국 증시 'AI·반도체 올인' 현실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7</link>

			<description><![CDATA[코스피가 8000선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업종별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수만 보면 국내 증시 전체가 호황 국면에 진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의 계좌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코스피가 처음 5000선을 돌파할 당시 자동차·이차전지·방산·바이오·IT 등 다양한 업종이 고르게 상승하며 시장 전체가 동반 랠리를 펼쳤던 것과 대비된다.

14일 르데스크가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들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5000을 처음 돌파했던 지난 1월 27일 당시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IT 등 다양한 업종이 상위권에 고르게 포진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당시 시총 5위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현대차(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이차전지) 등의 기업들이 각각 3, 4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수가 8000선에 육박한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SK스퀘어(3위), 삼성전자우(4위)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1~4위권을 모두 장악했다. 현대차는 3위에서 5위로 밀려났고, LG에너지솔루션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위에서 13위로 7계단 하락했으며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7위에서 12위로 5계단 떨어졌다. 특히 지난 1월 27일 14~16위를 기록했던 셀트리온과 네이버, 한화오션은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종목 변화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면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시총 순위가 8위에서 3위로 크게 뛰었다. 주가 역시 47만3000원(1월 27일 종가)에서 119만원(5월 13일 종가)으로 250% 넘게 급등했다. 지난 1월 시총 20위권 밖에 머물던 삼성전기 또한 9위까지 올라섰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유리 기판' 신사업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반도체 장비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속속 편입되고 있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으로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체들도 시총 2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15만원선에 거래되던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29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30만 전자'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이는 시총 규모 면에서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와 월마트를 넘어선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장중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하며 '20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7거래일 만에 79조 9622억원의 거래대금을 모으며 전체 종목별 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열풍에서 소외된 우량주 대다수는 '5000피' 기록 당시 대비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지난 1월 27일 179만원에 장을 마감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 141만원을 기록하며 20% 넘게 내렸다. 같은 기간 네이버(NAVER) 역시 28만1500원에서 20만500원으로 30% 가량 떨어졌다. 한화오션은 14만500원에서 12만2600원으로 약 12%, 셀트리온은 21만1500원에서 19만원으로 약 10% 내리며 하락한 상태다.


   
      ▲ 기록적인 증시 강세장 속에서도 비반도체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입는 등 수익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쏠림 현상을 두고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종목토론방(종토방) 등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반도체 종목이 없는 투자자가 상당수인데 지수만 오르는 상황에서 향후 조정 국면 돌입 시 반도체 이외의 종목도 동반 하락할까 두렵다", "뉴스에서 매일 6000피, 7000피 등 지수 경신 소식만 들려오는데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 점점 듣기 싫어진다" 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국내 한 바이오기업 소액주주 A씨는 "지수가 3000p나 오르는 동안 내가 보유한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내 계좌는 파란불인데 세상은 역대급 불장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인 것을 보면 소외감이 말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만 보면 초호황기가 맞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시장이다"고 토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는 4100선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섹터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에 변수가 발생할 경우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특정 종목들의 상승으로 지수를 끌어올리다 보니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할 것이다"며 "계좌 수익률이 지수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하는 왜곡 현상으로 인해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4 May 2026 15:31: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7</guid>
			
		</item>


		
		<item>
			<title>[영상] 구급함 연고가 이젠 파우치 필수템? 반전의 귀재 '마데카~'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3</link>

			<description><![CDATA[
   


   [구급함 속 연고, 화장대에 올라가다?]

여러분, 이 광고 아시죠? 옛솔, 칫솔, 마데카솔! 어릴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져가지고 무릎 까져서 울면서 집 들어가면 엄마가 항상 제일 먼저 꺼내오시던 게 있었잖아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발라봤을 국민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입니다.그런데 여러분, 무릎 까졌을 때 바르던 이 연고를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얼굴에 바르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연고를 얼굴에 왜?" 싶지만 상처를 회복시키는 성분이 이제는 피부 진정과 재생을 돕는 화장품으로 재탄생한 겁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그냥 생긴 건 아닌데요.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 순수 제약회사였던동국제약이어떻게 화장품 시장까지 접수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권기범 회장의 역발상 경영법까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프리카 호랑이풀과 권기범 회장의 '본질 경영']

일단 이런 생각이 들죠? "아니 마데카솔이 왜 갑자기 화장품이 된 거야?" 이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청정구역에서 자란다는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식물인데요. 이름이 되게 어렵죠? 우리말로는 그냥 병풀입니다 병풀. 현지에서는 이 풀을 호랑이풀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사람들이 보니까 다쳐서 상처를 입은 호랑이가 그 풀밭에 가서 막 이렇게 뒹굴더래요. 상처 난 몸을 풀밭에 문지르면서 스스로 상처를 회복했다는 거죠. 동국제약은 바로 이 식물에 주목했습니다. 1970년 동국제약은 이 성분으로 만든 약을 국내에 선보이는데요. 그 약이 바로 마데카솔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마데카솔이랑 마다가스카르랑 이름이 좀 비슷하지 않나요? 마데카솔은 출시 이후에 아시다시피 후시딘과 함께 상처치료 연고의 양대 산맥이 됩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 동국제약 내에서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동국제약 창업주의 2세,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때 권 회장의 고민은 하나였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 특히 그는 주력 제품들의 리브랜딩에 집중했습니다. 마데카솔도 마찬가지였죠.그는"마데카솔이 앞으로 계속 성장하려면 지금처럼 오래된 연고로 남아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이 마데카솔을 수많은 연고 중 하나가 아니라 딱 상처 났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그런 약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죠. 권기범 회장은 그 답이 마케팅에 있다고 생각하고 두 가지 전략을 세웁니다. 하나는 뭐냐면 아까 이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이 뭐라고 그랬죠? 센텔라 아시아티카. 그니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식물성 성분이다, 이거를 강조하는 거였고요.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 머릿속에 확 박힐 만한 문구를 만드는 거였어요. 그때 나온 광고 카피가 그 유명한 '새 살이 솔솔'입니다. 이 말 한마디가 사람들 머릿속에 제대로 박히게 되죠. 이런 과정 속에서 마데카솔은 그 치열한 연고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1등 강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새살을 돋게 한다면 어쩌면 피부도?" 역발상 승부수]

사실 이 제약산업, 특히 일반의약품 사업은 한국에서 성장하기엔 딱 한계가 있어요. 왜? 우리나라 인구수가 5천만 명밖에 안 되잖아요. 뭐 사람들이 맨날 다쳐가지고 연고를 바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30조 원 정도거든요. 많아 보여도 이것도 해외 대형 제약사들이랑 막 싸워가지고 자기 걸 따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내 제약회사들은 늘 "아 뭐 새로운 먹거리 없나?"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권기범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근데 이때 권 회장의 머릿속에는 이런 질문이 번뜩 떠오릅니다. "아니 마데카솔 성분이 새 살을 돋게 하잖아? 그럼 이제 나이 든 피부도 새 피부처럼 재생시킬 수는 없을까?" 이 질문 하나가 K-뷰티의 역사를 바꾸게 되는데요. 사실 제약회사 하면 일단 신뢰가 가잖아요, 막 다 검증된 제품들 같고. 동국제약은 이 신뢰의 이미지를 무기로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이른바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좀 있는데 이때 당시 동국제약 내부에서 "아니 멀쩡히 약 잘 만들어서 돈 잘 벌고 있는데 왜 굳이 화장품 만든다고 고생을 합니까?" 하면서 반대 목소리가 꽤 컸대요. 이때 권 회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니 우리가 약을 왜 팔아? 사람들 삶을 더 낫게 해주려고 하는 거잖아. 근데 소비자들이 피부 재생으로 행복감 느껴서 삶이 좀 더 좋아지면 그게 우리 본질 아니야? 방식이 연고면 어떻고 화장품이면 어떤데. 그 경계를 우리가 굳이 한정 지어놓을 필요가 있나?" 아니 회장님이 이렇게 제약업의 본질, 목적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직원들이 무슨 말을 더 합니까? 그냥 "아 예 맞습니다" 해야지. 이런 스토리를 거쳐서 동국제약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제약회사의 '신뢰'를 팔다. '마데카 크림']

2015년 동국제약이 드디어 '센텔리안24'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야심차게 '마데카 크림'을 내놨는데요. 반응이 과연 어땠을까요? 대박이 납니다. 처음 마데카 크림을 냈을 때는 화장품 매출이 한 160억 정도였거든요? 근데 매년 매출이 수직 상승을 하면서 현재 마데카 크림은 누적 판매량 7천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가 5천만 명이잖아요. 그냥 수치로만 계산하면 대한민국 성인 여성들이 최소 두 번 이상은 써본 그런 국민 화장품이 된 거죠. 전문 화장품 회사도 아니고 제약회사가 만든 화장품이 왜 이렇게 대박이 났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신뢰가 옮겨간 겁니다. 사실 우리 화장품 광고에서 주름 개선, 피부 재생 이런 거 많이 보잖아요. 근데 솔직히 우리 그거 다 믿어요? 반신반의 하잖아요. 그런데 제약회사가 "이거 피부 재생에 좋습니다!" 이러니까 되게 그런 것 같고, 말의 무게가 다른 거예요. 그리고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마데카솔이 뭔지 알고 있었고 그 성분을 그대로 얼굴에 바른다는 거 하나만으로 이미 뭐 다른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었죠. 내가 이미 아는 거, 써본 건데. 마데카솔에 대한 신뢰가 그대로 마데카 크림으로 넘어간 겁니다. 그러니까 권기범 회장이 진짜 똑똑했던 게 새로운 브랜드를 아예 그냥 맨땅에서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믿고 있던 이름과 성분을 자연스레 새로운 시장으로 옮긴 겁니다.

   

이 마데카 크림의 성공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이 동국제약이라는 회사의 체급 자체를 아예 바꿔버려요. 예전 동국제약의 매출은 약 2천억 원대 중반 정도였어요. 물론 적은 돈이 아니죠. 근데 화장품 사업이 커지면서 전체 매출이 7천억 원대 이상 지금은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둔 회사로 커졌습니다. 제약업계에서 말하는 '연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겁니다. 이렇게 마데카 크림은 단순히 인기 상품을 넘어 동국제약의 성장을 이끈 핵심 제품이 되면서요 제약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신의 한계, 누가 만든 건가요?"]

연고를 상처 난 곳에만 발라야 한다는 그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있었다면 마데카솔은 아마 영원히 구급함 속의 그 초록색 연고로만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권기범 회장은 새 살을 자라게 한다는 제품의 진짜 본질을 꿰뚫어보고 마데카솔을 구급함이 아닌 화장대로 가져와 뷰티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한번 질문해볼까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진 장점을 이 구급함 안에만 가두어두고 원래의 방식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마데카솔의 이야기처럼 본질만 확실하다면 그 활용의 방식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오늘 동국제약의 역발상 스토리가 여러분께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4 May 2026 11:22: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3</guid>
			
		</item>


		
		<item>
			<title>&quot;기관만 내려갔다&quot;…혁신도시 10년, 지역산업·지역인재 육성은 '공염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4</link>

			<description><![CDATA[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완료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목표였던 지역산업 육성과 지역인재 정착 효과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조성과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역 인프라와 정주 여건은 일정 부분 개선됐지만 정작 지역경제의 자생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은 더디게 진행되면서 '기관만 내려간 반쪽 균형발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심지어 일부 혁신도시 지역은 공공기관 이전 이후에도 인구 감소와 낮은 산업 연계 효과가 이어지며 지방소멸 위기까지 겹치는 상황이다.


   "기관만 이전했을 뿐"…지역산업 육성은 여전히 제자리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단순한 행정기관 재배치가 아니라 지역경제 성장 거점을 만드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해왔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자립형 혁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내걸고 2010년부터 추진된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에선 2019년까지 총 105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지역산업 육성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 지역산업 육성 사업비 집행률은 80.7% 수준에 그쳤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은 계획 대비 집행률이 22.5%에 불과했고 부산 역시 56.9% 수준에 머물렀다. 일부 기관은 2년 연속 사업비 집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전KDN 등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다. 


   
      
      ▲ [그래픽=AI이미지/gemini] ⓒ르데스크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이 있음에도 제대로 집행되지 못한 배경에는 지역업체 참여 저조, 사업계획 변경, 투자 시기 조정, 예비타당성 조사 지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산업과 공공기관 간 실질적인 연계 구조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역시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뚜렷했다. 2025년 기준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분양률은 계획 대비 81.8% 수준이었지만 실제 입주율은 56.6%에 머물렀다.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기업 유치와 산업 집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당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산업 생태계 구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도시가 조성된 일부 지역은 여전히 인구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부산 영도구는 2015년 대비 인구가 17.5% 감소했고 울산 중구는 14.0%, 전북 완주군은 10.8% 줄었다.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이 적지 않았다. 전북 완주군의 경우 2015년 대비 2022년 GRDP 증가율이 19.5%로 전국 평균인 33.5%를 크게 밑돌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지역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과 지역 전략산업, 대학,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혁신도시가 단순한 행정도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전 공공기관 상당수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 생활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전체 105개 기관 중 60개 기관이 수도권행 셔틀버스를 운영했고 2010년부터 2025년까지 투입된 관련 예산만 약 1989억원에 달했다.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도 특정 대학 쏠림…"정착형 인재 육성 필요"



   
      
      ▲ 이재명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연내 이전 대상기관을 검토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또 다른 핵심 목표는 지역인재 육성과 청년 정착이었다. 정부는 혁신도시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그 결과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8년 23.4%에서 2025년 38.3%까지 상승했다. 지역인재육성 사업비 집행률 역시 2024년 기준 98.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양적 확대와 달리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특정 대학 쏠림 현상이 지목된다. 한국전력공사의 지역인재 채용 가운데 상위 2개 대학 출신 비중은 76.9%에 달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6.2%, 국민연금공단은 77.1%, 한국관광공사는 83% 수준이었다. 지역인재 채용이 확대됐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부 거점 국립대와 주요 대학 중심으로 채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청년들의 정착 문제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전 공공기관들의 퇴사율은 지방 이전 이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관 평균 퇴사율은 이전 전 2.66%에서 이전 후 3.11%로 상승했다. 강원 지역은 5.38%, 제주 지역은 6.08%까지 높아졌다.  생활 기반과 교육, 문화, 의료 인프라 부족 등이 장기근속과 정착을 어렵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전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직원들이 수도권 생활권을 유지하는 현상은 지방이전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105개 기관 가운데 기관장이 실제 이전하지 않은 기관은 46곳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진정성있게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향후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단순히 기관을 어디로 보낼 지 수준에 그쳐선 실효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전 기관과 연계 가능한 지역 전략산업을 동시에 육성하고, 지역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해야 지방이전 정책이 실질적인 균형발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민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은 "재직자 퇴사 및 신규채용에 따른 지방인재 비중 확대와 함께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후관리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지역 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향후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 과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14 May 2026 11:10: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4</guid>
			
		</item>


		
		<item>
			<title>'월급 받는' 우리금융 요직 인사들, 최고 한도액 국회의원 기부 '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5</link>

			<description><![CDATA[우리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내 보험업계 등 금융권 임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여·야 정치인들에게 법정 최고 한도에 달하는 고액 후원금을 기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원을 받은 의원 중에는 금융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들도 일부 존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고위직 임원의 정치인 기부는 아무리 개인 자격일지라도 정책 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금융 시장의 투명성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 재단 이사, 부사장 등 여·야 의원에 법정 한도 고액 후원 러쉬


르데스크가 선출직 공직자의 고액 후원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우리금융그룹 내 핵심 인사들 중에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정치인에게 법정 한도 최고 금액을 후원한 인물이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이강행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을)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특정 국회의원에게 기부할 수 있는 후원금 연간 한도는 최대 500만원이다. 이 사외이사는 2023년에도 이 의원에게 30만원씩 12차례에 걸쳐 총 360만원을 후원했다. 이 의원은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 사외이사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에게도 30만원씩 12회, 총 360만원을 후원했다. 금융권 출신인 홍 의장은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으며 지난해 6월 이재명정부 출범 당시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26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부사장, 사장, 부회장 등을 지낸 이력을 지녔다. 현재 우리금융 내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경영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우리금융 임원 정치인 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의 김진한 이사도 정치인 고액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이사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실질적 소유주이자 대표 변호사다. 1993년 아주법률사무소를 열어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9년 법무법인 아주를 설립하고 대표변호사에 취임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 파산부가 인정하는 이른바 '톱5 파산관재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김 이사는 지난 2010년 안민석 전 국회의원(경기 오산시, 현 경기도교육감 후보)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2020년에는 국민의힘 박형수(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500만원을 기부했다. 박 의원은 경북 지역 재선 의원으로 지난해 국민의힘 경상북도당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정책 2830' 회장을 맡고 있다. 김 이사는 2022년 국민의힘 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에게도 500만원을 후원했다.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윤석열정부 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뒤 현재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금융 현역 경영진 중에서도 정치인 후원을 자처한 인물이 여럿 존재한다. 전현기 우리금융 부사장(성장지원부문)은 지난 2023년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경기 이천)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한국거래소(KRX) 자회사인 코스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코스콤은 증권·자산운용·예탁기관 등 자본시장 참여기관의 IT 인프라를 운영하는 금융 IT 전문기업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전 의원은 한국금융연구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3선인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25년간 주거 정책을 다룬 인물로 당내에선 '부동산통'으로 불린다. 송 의원은 현재 한미의원연맹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 우리금융그룹 내 핵심 인사들이 정치인들에게 법정 최고 한도액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우리금융지주 본사. ⓒ르데스크
      
   

전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지주 성장지원 부문장 보직을 유지하면서 은행 글로벌그룹장까지 맡게 돼 사실상 우리은행의 '차기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전 부사장이 맡은 글로벌그룹장 직책은 우리은행 내에서도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앞서 우리금융은 임 회장 체제에서 핵심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해 2030년까지 그룹 순이익에서 글로벌 부문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김형조 우리카드 상무(소비자보호본부)는 지난 2022년 서범수 국민의힘(울산 울주군)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국민의힘 2선 국회의원인 서 의원은 경찰 고위 간부 출신으로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상무는 우리은행 인천부천영업본부장을 지낸 영업통으로 현장에서의 소비자 접점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우리카드 내부통제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우리카드에 설치된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는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가 의장을, 김형조 상무가 부위원장을 맡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아무리 후원이 개인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후원금의 출처나 대가성 여부를 외부에서 정확히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금융사 요직을 맡은 임원들이 여야 주요 인사들이나 금융권 출신 정치인에게 고액을 후원하는 행위는 금융 정책의 공정성을 해치고 소비자 권익보다 업계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 전문가들은 금융권 임원의 정치 후원이 개인 자격이라도 정책 공정성과 시장 투명성에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연합뉴스]
      
   

김계수 세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권 고위 임원들의 정치인 후원은 은퇴 후의 삶을 도모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이거나 개인적 친분 관계에 의한 것, 또는 그 외에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며 "다만, 개인 자격에서의 정치인 후원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정책 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금융 시장의 투명성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상이나 금액 등을 선정할 때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해당 임원들의 기부는 개인 자격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기부 동기나 구체적인 의도를 사측에서 일일이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행법상 500만원 한도 내의 기부는 정상적인 후원 범위에 해당하며 만약 직위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기부를 강요하는 등의 부당 행위가 있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로선 그러한 정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 명단에 오른 분들이 회사 내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임원진인 만큼 평소 대외 활동에 매우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인에 대한 후원은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에 따른 행위인 만큼 명백한 청탁 사유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개인의 후원 내역을 직접 조사하거나 질의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임원들도 정치권 고액 후원…메리츠·한화손보 전·현직 부사장 이름 올려


보험업계 임원들 중에도 정치인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 다수 존재했다. 서수동 메리츠화재 부사장은 지난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총 500만원을 후원했다. 서 부사장은 2020년까지 금감원에서 근무하며 생명보험검사국과 기획조정국을 거쳐 보험감독국장 등을 역임한 뒤 2021년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입사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서 부사장은 2024년 1월 메리츠금융지주 관리총괄직에 선임됐다.


   
      
      ▲ 국내 보험업계 임원 정치인 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계룡 메리츠화재 전무도 지난 2022년 정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전 전무는 메리츠금융지주 준법감시인과 메리츠화재 감사업무담당, 준법감시인 등을 거쳐 2023년 11월 메리츠증권 경영지원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올랐다. 지난해 초에는 신설 부서인 ESG경영실 감사팀장에 선임됐다. 메리츠화재 ESG경영실은 지난 2022년 11월 신설된 곳으로 ESG파트, 법무파트, 구상파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메리츠화재는 금융당국의 ESG경영 강화 기조에 맞춰 해당 부서를 신설했다.


서지훈 한화손해보험 부사장은 지난 2024년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서 부사장은 한화손해보험 전략영업부문장, 기업보험부문장, 소비자보호실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지녔다. 서 부사장은 지난 3월을 끝으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소비자보호실장직은 내년 3월까지 유지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서 부사장의 출생지인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성주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는 지난 2020년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에게 5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 이사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울산에서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지난 윤석열정부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를 역임하며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췄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6:10: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5</guid>
			
		</item>


		
		<item>
			<title>&quot;웃을 일이 아니다&quot;…해외도 놀란 학부모 과잉민원·교사 감정노동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1</link>

			<description><![CDATA[코미디언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한국 사회의 교육 문화와 교사의 감정노동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현실을 반영한 콘텐츠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과도한 학부모 민원 문화와 과잉 육아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한국 영상 중 가장 충격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리처드 교수가 언급한 영상은 개그우먼 이수지가 패러디한 유치원 교사 콘텐츠였다. 

그는 "영상을 보며 웃었지만 동시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많은 시청자들이 비슷한 양가적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상 속 교사는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대응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를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며 교사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는 현실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낀 이유는 그 안에 담긴 현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교수가 언급한 영상은 지난달 28일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공개한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봄(feat. 모기)'이다. EBS 다큐멘터리 '극한직업' 형식을 패러디한 콘텐츠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을 담아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이수지는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민원에 시달리는 유치원 교사로 등장한다. 아이들이 야외 활동 중 모기에 물리자 '재앙급 민원'을 걱정하며 모기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님에도 CCTV를 보여달라는 학부모 요구에 웃으며 대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개그우먼 이수지가 지난달 공개한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교육 현장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많은 교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사진은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영상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갈무리]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도 아이가 교사를 보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등원을 강행하는 설정 역시 논란이 됐다. 이는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요구와 판단이 교육 현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으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을 본 현직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은 댓글을 통해 공감을 드러냈다. "모기 물린 것까지 교사 책임처럼 화내는 학부모들이 있다", "실제 현장은 영상보다 더 심하다", "이걸 보고 기분이 나쁘신 어머님들 제발 홈스쿨링 고려해 달라"는 등의 자조섞인 의견이 이어졌다.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담도 잇따르고 있다. 과거 학부모 민원으로 교직을 떠난 김수현 씨(29)는 "사소한 문제를 이유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면서 결국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압박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역시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돌보며 애정을 쏟는 존재라는 점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 학부모들의 유별난 교육 문화를 접한 외국인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다. 특히 특별한 사유 없이 CCTV 확인을 요구하거나 교사의 사생활을 지적하고, 특정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를 사용해달라는 등 영상 속에서 공개된 일부 모습에는 자국에서 보기 드문 문화라는 반응도 나왔다. 해외에서도 학부모 민원 자체는 존재하지만 한국처럼 교사 개인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 외국인들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을 향한 일부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문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은 덕수궁을 찾은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들의 모습. ⓒ르데스크
   
   

미국인 브렐린(45·여·Brellin)은 "미국에서는 선생님에게 직접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보다 예약된 학부모 상담이나 이메일 중심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학교가 학부모의 무단 방문이나 과도한 항의를 제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은 여러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내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함께 있을 때도 아이는 다칠 수 있는데 모든 상황을 선생님 책임으로 돌리는 건 옳지 않고 교사들도 아이들을 아끼고 돌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인 카르스텐 씨(51·남·Karsten)는 "독일에서는 아이들이 놀다가 다치는 것을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며 "병원에 갈 정도로 크게 다친 상황이 아니라면 '오늘 재밌게 놀았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나 역시 아들이 어릴 때 놀이터에서 넘어지거나 친구들과 뛰어놀다 다친 적이 있었지만 교사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에 교사가 어디를 가서 무엇을 했는지까지 학부모가 지적한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며 "교사들도 직업 이전에 개인의 삶이 있는 만큼 주말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문화가 저출산과 경쟁 중심 사회 분위기 속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 수가 줄어들면서 한 자녀에게 부모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내 아이만큼은 더 잘 보호받아야 한다' 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교육 현장에 대한 요구 수준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원래도 우리 사회는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과 경쟁 의식이 강한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아이 수까지 줄어들면서 과잉보호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실제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내 아이만 더 특별하게 관리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학부모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곽 교수는 "이 같은 민원이 반복되면 교사들의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보던 교사들도 점차 '민원만 들어오지 않게 하자'는 식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교사의 스트레스와 사기 저하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그 피해는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5:50: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1</guid>
			
		</item>


		
		<item>
			<title>소재가 시장을 흔든다…AI·희토류 이슈따라 들썩이는 K-소재주</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0</link>

			<description><![CDATA[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특정 산업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관련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방 산업이 주목받을수록 공급망의 출발점에 위치한 소재 기업들에 대한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소재가 최종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무관하게 테마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투자 판단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희토류의 대체재로 꼽히는 페라이트(Ferrite) 생산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3.0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시간 코스피 상승률(+1.34%)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제조사인 유니온머티리얼이 전일 대비 8% 넘게 올랐고 상신전자(+7.39%), 삼화전자(+1.99%), EG(+1.20%)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에 바륨, 망간, 니켈 등 금속 원소를 혼합해 제조한 세라믹 소재다. 가격이 저렴하고 고온 안정성이 뛰어나 경제적인 자석 소재로 널리 쓰인다. 특히 자동차 전장부품과 가전기기 등에 활용돼 희토류계 영구 자석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오는 14일 예정된 미중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공급 통제 가능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 올해 국내 증시에서 특정 산업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관련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사진=연합뉴스]
      
   

소재주의 강세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주가 역시 강세를 보였다. 통상 반도체 소재 업종은 전방 산업의 수요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확대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전공정 소재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96%에 달했다. 특히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 기업인 티이엠씨는 이 기간 80% 이상 상승했다. 티이엠씨는 지난 2024년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올해 일산화탄소(CO) 가스 전용 생산 라인인 3공장을 완공하며 공급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여타 전공정 소재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OCI(+41.35%)는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를, 티씨케이(+34.09%)는 식각 공정 등에 쓰이는 고순도 실리콘 카바이드(SiC)를 생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반도체 세정과 코팅 사업을 영위하는 코미코(+33.36%)와 노광 공정용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제조사인 와이씨켐(+28.30%)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AI 반도체 열풍 속에 차세대 패키징 핵심 소재로 꼽히는 그래핀(Graphene) 제조 관련 기업들도 상승 랠리에 합류했다. 흑연을 원료로 하는 그래핀은 기존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보다 전자 이동 속도가 100배 이상 빨라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우수한 전기적 특성 덕분에 웨어러블 기기와 전자 종이 등 미래형 IT 기기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그래핀 관련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2%를 기록했으며 종목별로는 그래핀 원료를 생산하는 나노가 70% 이상 상승했고 해성디에스(+52.28%), 덕산하이메탈(+41.18%), 경인양행(+23.81%) 등 그래핀 생산 기업 대부분이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 주요 소재 분야별 관련 기업 및 최근 주가 흐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정밀화학 소재주들의 상승세도 뚜렷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분해 시설(NCC) 공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NCC 가동률 유지에 따라 정밀화학 소재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정밀화학 소재사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41%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합성수지 생산 소재로 사용되는 폴리머 안정제 제조사인 송원산업은 이 기간 약 27% 상승했다. 페인트와 도료 등의 용제로 쓰이는 초산에틸을 생산하는 한국알콜 역시 10% 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소재가 산업 전반의 기초를 형성하는 만큼 그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소재는 부품을 구성하는 근간이자 기술 혁신의 출발점이다"며 "역사적으로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 당시 사용되던 핵심 소재였음을 고려할 때 현대 산업에서도 소재는 그 시대의 기술적 한계를 정의하고 돌파하는 결정적인 요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재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최근 주식시장의 반응이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력이나 가시적인 제품 판매 성과와 관계없이 특정 섹터로 묶이기만 하면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는 강세장에서는 특정 테마로 엮이기만 해도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며 "이러한 흐름에 무분별하게 편승하는 투자 방식은 향후 지수 조정기가 찾아왔을 때 하락 폭이 훨씬 커 큰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단순히 뉴스나 이슈에 반응하는 단기 매매보다는 해당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5:33: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90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에그타르트 원조 논쟁 종결…힌트는 '수도원·식민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9</link>

			<description><![CDATA[바삭하게 부서지는 빵 껍질 안에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채워진 에그타르트는 한국인들도 꽤 좋아하는 간식인데요. 홍콩, 마카오, 포르투갈 등 세 지역에서 모두 유명하다 보니 그 유래를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학계에 따르면 과거 유럽의 수도원에서는 달걀흰자가 대량으로 쓰였습니다. 수도복의 깃이나 천을 빳빳하게 세울 때 달걀흰자를 다림질 풀처럼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또 종교 서적의 필사본을 만들고 장식하는 작업에도 흰자가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도원에는 자연스럽게 노른자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포르투갈의 한 수도원에서는 이 노른자를 활용한 음식이 등장하게 됐는데요. 노른자에 설탕을 섞어 달콤한 달걀 과자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다른 수도원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노른자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 에그타르트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을 상징하던 '노른자 과자'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19세기 포르투갈의 자유주의 혁명 시기였습니다. 혁명 이후 많은 수도원이 문을 닫게 되자 생계가 막막해진 수도원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들어 먹던 노른자 과자를 밖에서 팔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수도원의 간식은 거리의 디저트가 되며 오늘날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는 식민 지배를 통해 아시아로 전해졌는데요.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던 마카오에 에그타르트가 전해지면서 현지 입맛을 반영한 마카오식 에그타르트가 탄생했습니다.

   

반면 이웃한 홍콩의 에그타르트는 계보가 조금 다릅니다.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포르투갈식이 아닌 영국식 에그타르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홍콩 현지 스타일과 결합하며 독자적인 홍콩식 에그타르트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에그타르트의 외형에서도 나타나는데요. 윗면을 고온에서 구워 갈색으로 그을린 자국이 있다면 포르투갈이나 마카오식입니다. 반대로 표면이 그을음 없이 매끈하고 노란빛을 띤다면 영국이나 홍콩식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한입 베어 무는 에그타르트 안에 이렇게 긴 세계사가 숨어 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1:57: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9</guid>
			
		</item>


		
		<item>
			<title>카페 거리였던 연남동의 변신…SNS 타고 번진 '라멘 성지'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홍대입구 인근에 위치한 연남동이 '라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현지 감성을 내세운 소규모 라멘 매장들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으면서 SNS를 중심으로 방문 인증과 후기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 배우와 아이돌 등 연예인 방문 사례까지 더해지며 젊은층 사이에선 한 번쯤은 방문해봐야 할 필수 코스로까지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분좋카' 넘어 '라멘 성지'로…연남동 라멘집 SNS서 입소문


연남동은 홍대 상권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비교적 조용한 주거형 골목 상권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성 있는 개인 식당과 카페, 소품샵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는 '분위기 좋은 카페', 이른바 '분좋카'가 많은 지역으로 자리 잡아 왔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홍대와 인접해 있는 데다 인근에 경의선숲길이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꾸준히 이어지는 지역이다. 실제 경의선숲길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산책을 즐긴 뒤 주변 카페나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한 음식을 들고 산책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상권 구조는 자연스럽게 외식과 카페 소비가 결합된 형태의 소비 패턴을 형성해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연남동은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 '라멘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배우와 아이돌 멤버들의 방문 인증이 이어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라멘 거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라멘 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이준영이 지난해 개인 SNS에 연남동 일대 라멘 맛집을 소개한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관련 매장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 연남동 라멘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러한 인기는 SNS에서도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연남동'을 검색하면 396만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연남동라멘'은 약 5000건 이상, '#라멘맛집'은 약 31만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특히 '#연남동라멘' 게시물에는 실제 방문객들이 추천 메뉴와 웨이팅 방법, 좌석 정보 등 이른바 '방문 꿀팁'까지 공유하고 있어 정보 소비와 경험 공유가 동시에 이뤄지는 특징을 보인다.

본인이 경험한 음식을 SNS에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문화 역시 연남동 라멘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 SNS에서는 '웨이팅 맛집', '연남동 라멘 투어' 등의 콘텐츠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연남동이 '라멘 성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상권 특성과 SNS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래부터 연남동은 일본풍 감성 카페와 소품샵, 골목형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다 보니 라멘집 특유의 작은 매장과 바(Bar) 형태 좌석, 일본 현지 분위기를 강조한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또 연남동은 20~30대 연령대와 1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지역인 만큼 혼자서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라멘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라멘은 회전율이 빠르고 비교적 작은 규모로도 운영이 가능해 골목 상권과 잘 맞는 업종으로 꼽힌다.


   "대기 없으면 못 먹는다"…연예인도 줄서고 먹는 연남동 라멘 맛집 리스트



   
      
      ▲ 연남동 일대 라멘집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라멘은 일본 여행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메뉴로 꼽힌다. 특히 일본 여행 필수 코스로 알려진 이치란 등의 영향으로 진한 돼지뼈 육수를 활용한 돈코츠 라멘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연남동에는 이러한 익숙한 메뉴를 넘어 시오(소금)·소유(간장)·돈코츠(돼지뼈)·토리파이탄(닭)·마제소바(일본식 중화요리) 등 라멘 취향을 세분화해 즐길 수 있는 곳들도 가득하다.

   

소문난 라멘 마니아로 알려진 배우 이준영 이 추천한 라멘집들도 연남동 일대에 밀집해 있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연남동이 이른바 '이준영 성지순례 코스'로도 불리고 있다.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라멘집 역시 지난해 8월 이준영이 공개한 라멘 맛집 리스트에 포함된 곳이다. 이곳은 소금을 베이스로 간을 한 시오라멘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으며, 유자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깔끔한 육수와 부드러운 닭가슴살·차슈 토핑이 특징으로 꼽힌다.

   

실제 방문객들이 SNS와 블로그 등에 남긴 후기를 살펴보면 내부 좌석이 8석 규모에 불과해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라멘 특성상 조리 시간이 빠르고 식사 시간도 비교적 짧아 평일 점심시간에도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는 게 매장 측 설명이다.

   

연남파출소 인근에도 배우 이준영이 추천한 라멘집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 현지의 진한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국물 없이 즐기는 '지로계 라멘'으로 일반적인 일본식 라멘과는 다른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지로계 라멘은 기름진 육수 베이스와 칼국수 면발처럼 두꺼운 면, 마늘과 숙주를 푸짐하게 올린 토핑이 특징이다.


   
      
         ▲ 연남동은 홍대 상권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비교적 조용한 주거형 골목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 사진은 주말 오후 연남동 숲길을 방문한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이 매장은 마늘과 숙주의 양, 면의 무게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이른바 '커스텀 라멘'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본 제공량 자체가 많은 편인만큼 매장 내부에서는 면과 숙주를 적게 주문하는 손님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학생 신하율 씨(21·여)는 "라멘을 좋아해서 연남동 주변 라멘집을 자주 다니는데 오늘은 해물 라멘이 아니라 지로계 라멘이 생각나 방문했다"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찾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대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원격 웨이팅이 사실상 필수인 매장"이라며 "기본 양이 굉장히 많아 정말 대식가가 아니라면 면과 야채 양을 줄여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연남파출소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라멘집은 블루리본과 미쉐린 빕 구르망 인증을 받은 곳이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고급 레스토랑에 수여되는 미쉐린 스타와는 다른 개념이다. 해당 매장은 해물을 베이스로 한 라멘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으며 튀긴 꽃게와 바지락을 넣은 '꽃게 바지락 라멘'이 특히 유명하다. 하루 10그릇 한정으로 판매되는 메뉴인만큼 오픈 직후 빠르게 품절된다.

   

매장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이지만 온라인 대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전 9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르데스크가 주말 낮 12시께 현장을 방문한 결과 이미 점심 시간대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이후 취소 좌석이 발생할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한 구조였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빈자리가 쉽게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매장 주변에서는 사전에 애플리케이션으로 대기를 걸어둔 손님들과 현장 방문 후 대기 마감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매장 내부는 바 테이블과 4인석 3개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조리 공간이 오픈된 형태로 구성돼 있어 셰프들이 직접 라멘을 만드는 모습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음식 조리 과정과 매장 분위기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기 쉽다 보니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후기 콘텐츠가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연남동에는 소유 라멘, 돈코츠 라멘 등 일본 현지에서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라멘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연남동에 위치한 한 라멘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멘의 모습. ⓒ르데스크
      
   

직장인 이혜원 씨(36·여)는 "인기가 많다고 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이미 대기가 마감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대기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전 9시부터 예약이 열리는지는 몰랐다"며 "집이 멀어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데 헛걸음하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남동 라멘 맛집은 최근에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멘 덕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요코하마식 라멘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해당 가게는 진한 돼지뼈 사골을 베이스로 한 돈코츠 라멘이 대표 메뉴로 가게 주변에는 예전부터 SNS에서 유명한 돈코츠 라멘집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매장 내부는 바 테이블 4개와 2인용 테이블 4개로 구성돼 총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면의 익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돼 개인 취향에 맞춘 라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음식 간이 센 편인데 국내 라멘은 이를 고려해 비교적 덜 짜게 조리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곳은 일본 현지 스타일처럼 간을 또렷하고 진하게 살린 점이 특징으로 이러한 차별화된 맛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최형석 씨(29·남)는 "그간 오고 싶어서 계속 벼르다가 이번에 방문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짭짤한 맛에 놀랐다"며 "한국에서 라멘을 먹으면 비교적 간을 순하게 맞춘 곳이 많은데 이곳은 일본에서 먹는 것처럼 간이 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코츠 라멘 베이스에 닭발이 들어갔다고 해서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지만 오히려 일반 라멘보다 국물이 더 진하고 묵직한 느낌이었다"며 "가게 주변에 유명한 다른 라멘집도 있지만 가격대도 비슷하고 맛도 좋아서 웨이팅이 길 때 대안으로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3 May 2026 11:20: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4</guid>
			
		</item>


		
		<item>
			<title>K-핵잠수함 최종 관문, 국가 역량 총동원 영업타깃 1순위 키맨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0</link>

			<description><![CDATA[최근 우리 정부가 국가 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하 핵잠수함)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핵연료 반입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승인이 사업 성패의 핵심 열쇠로 부상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건조 승인을 이끌어내긴 했으나 해외로부터 핵잠수함 가동 원료인 우라늄 도입을 위해서는 IAEA와의 전면안전조치협정에 따른 엄격한 심사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정책 결정과 집행의 실권을 쥔 IAEA 내부 인사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정밀한 성향 분석과 전략적인 공략이 핵잠수함 보유국 타이틀을 얻기 위한 최종 관문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 동의에 프랑스 협조까지…李대통령 깜짝 승부수에 K-핵잠수함 현실화 초읽기

'핵잠수함'은 원자력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을 의미한다. 핵잠수함과 다른 잠수함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잠항 능력'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 중인 디젤 잠수함은 엔진 구동을 위해선 연료 연소를 위한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반면 핵잠수함은 연소 과정이 없는 원자로를 원료로 사용해 연료 교체 주기인 약 20년 동안 계속해서 심해에 머물 수 있다. 잠수함은 수면과 가까워질수록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핵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 보니 위치 노출 가능성 또한 거의 희박한 편이다. 

핵잠수함은 속도 면에서도 다른 잠수함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잠항 속도만 놓고 보더라도 디젤 잠수함은 5~10노트 수준인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20~30노트에 달한다. 디젤 잠수함이 배터리의 힘을 빌려 전기 모터를 돌리는 방식이라면 핵잠수함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로 고압 증기를 만들어 대형 터빈을 직접 돌리기 때문에 추진력에 필요한 에너지 양 자체가 다르다. 다만 건조 기술이 복잡하고 국제사회의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핵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 핵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하다.


   
      ▲ 정부가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과제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하 핵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핵연료 확보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승인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투입된 미 해군 핵 잠수함(SSN) 그린빌함.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휴전 상태를 유지 중인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줄곧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선 핵잠수함 보유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동시에 핵잠수함 건조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지 못해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노무현정부 당시에는 동맹국 미국과의 논의 단계조차 이르지 못했고 문재인정부 시절에는 간신히 '논의 검토' 움직임까진 이끌어 내긴 했으나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상황이 급반전했다.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수함 건조를 직접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승인하면서 핵잠수함 건조 사업이 마침내 현실화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을 우리 기술로 건조해 한반도 해역 방어를 전담하면 미군의 전략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다음 단계인 연료(우라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미 원자력 협정상 자체 우라늄 농축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이미 미국이 원료 제공 의사를 밝혔고 지난달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한국에 핵잠수함용 저농축 우라늄을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K-핵잠수함 최종 관문은 '깐깐한' IAEA, 국가 역량 총동원한 대규모 영업전쟁 서막

미국의 건조 승인, 해외 국가로부터의 연료 수급 등 현실적인 문제는 전부 해결이 됐지만 아직까지 한국형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최종 관문은 남아 있다. 핵연료 반입을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허가 문턱을 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IAEA와 '전면안전조치협정(Full-scope Safeguards Agreement)'을 맺고 있어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원자력 물질과 기술을 반드시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입증할 의무가 있다. 잠수함용 핵연료 역시 외부에서 들여오거나 군사적 목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IAEA의 엄격한 심사·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IAEA는 핵 물질의 군사적 사용을 막고 원자폭탄 제조 시도를 차단함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수호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다만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이른바 '합법적 핵보유국'인 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설립 초기부터 강대국의 기득권을 대변하는 기구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에서 IAEA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만약 특정 국가가 IAEA의 사찰을 거부할 경우 이는 곧 은밀한 핵무기 개발 시도를 자인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엄청난 후폭풍이 뒤따른다. 한국 역시 IAEA와 관련해 뼈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소규모 우라늄 농축 실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IAEA의 고강도 사찰을 받는 등의 곤욕을 치른 바 있다.


   
      ▲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한미 간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가동 원료인 우라늄 도입을 위해서는 IAEA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제 69차 IAEA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 중인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사진=UN]
      
   

IAEA의 조직 체계는 크게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회와 현장 실사를 담당하는 사무국으로 이원화돼있다. 이사회는 35개 회원국을 대표해 핵심 의사결정을 내리고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사무국은 사무총장과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부국장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실무와 기술적 검증을 담당한다. 이사회 의장은 매년 35개 회원국의 인사들이 돌아가며 맡으며 현재는 이안 데이비드 그레인즈 빅스 오스트리아 주재 호주 대사가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무려 40년 넘게 외교 분야에만 몸담아온 빅스 의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호주의 군비 통제 총괄을 역임한 이력을 지녔다. 또 호주 외교통상부(DFAT)에서 국제 안보, 군비 통제, 남·서아시아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고위직을 역임했다. 빅스 의장은 시드니 대학교에서 문학사 학위를, 호주국립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IAEA 부의장은 오스트리아 주재 모로코 대사 아제딘 파르한과 오스트리아 주재 루마니아 대사 스텔리안 스토이안이 공동 역임 중이다. 파르한 부의장은 모로코 외교부 국제기구국 국장, 제네바 유엔대표부 부대표직을 맡았으며 2001년부터 2016년까지 UN 총회 모로코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안보·핵안보 분야 외교를 담당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핵테러 대응 국제협의체 활동에 참여하며 핵물질 테러 방지와 국제 공조 체계 구축 논의를 주도했다. 파르한 부의장은 모로코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카사블랑카 지역의 하산 2세 카사블랑카 대학에서 현대문학 학사, 국제관계학 석사,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토이안 부의장은 나토에서 국제안보·핵비확산 분야에 몸담아 온 이력을 지녔다. 유엔 빈 사무국에서 원자력·핵안보 외교를 담당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부쿠루레슈티대학에서 국제관계 및 정치학을 전공했다.

IAEA의 실무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 수장은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 아르헨티나 외교관 출신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르헨티나 외교부에서 핵비확산·국제안보 분야를 주로 다뤘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 있는 아르헨티나가톨릭대를 졸업한 그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IAEA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과도 나름의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2023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검증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았다. 당시 한국을 찾은 그로시 사무총장은 입국 직후부터 규탄 시위에 가로막혀 공항에 장시간 고립됐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및 사무국 멤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IAEA 사무국에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각 전문 분야를 책임지는 6명의 부국장들도 존재한다. 2021년 경영 총괄 직에 발탁된 마가렛 도언 부국장은 IAEA에 합류하기 전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했다. 도언 부국장은 미국 정부 내 핵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도언 부국장에 대한 학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핵 과학 총괄을 맡고 있는 나자트 목타르 부국장은 모로크 이븐 토파일 대학에서 20년 넘게 대학 교수를 역임한 인물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로코 하산 2세 과학기술아카데미에서 과학기술 국장으로 재직하며 모로코 국가 과학 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캐나다 라발 대학교에서 영양 및 내분비학 박사 학위를, 프랑스 디종 대학교에서 식품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기술협력 총괄을 맡고 있는 화류 부국장은 IAEA 임원진 내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중국국립국방기술대 핵물리학과 출신인 그는 IAEA 합류하기 전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을 역임했다. 또한 중국 내 모든 민간 원자력 인프라의 규제 및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기관인 국가원자력안전국(NNSA) 국장으로도 활동한 이력을 지녔다. 안전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마시모 아파로 부국장은 이탈리아의 유명 핵공학자다. 이탈리아의 국가원자력 에너지 위원회, 유럽우주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2023년 6월에는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미하일 추다코프 부국장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 넘게 핵에너지 총괄을 맡고 있다. 지금의 직책을 맡기 전에는 러시아 로즈너고아톰 원자력 발전소에 몸담았으며 세계원자력 운용자 협회 모스크바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핵 안전총괄을 맡고 있는 카린 에르비우 부국장은 프랑스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보호청 부국장 출신이다. 프랑스 국립 원자력 기술 연구원 출신인 그는 30년 이상 핵 안전 분야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인 핵잠수함 건조를 위해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지지를 끌어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며 " IAEA는 단순한 기술 검증 기구를 넘어 국제 정치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곳으로 현재 이사회 위원, 경영진 등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에 대한 맞춤형 외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2 May 2026 17:03: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0</guid>
			
		</item>


		
		<item>
			<title>벤츠 위상 꺾이니 '직격타'…최대 딜러 한성차, 경영 위기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6</link>

			<description><![CDATA[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경영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와 이른바 '짱츠(벤츠를 중국차에 빗댄 비하적 표현)' 논란이 확산되며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판매량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4796대로 전월(5419대) 대비 11.5% 감소했다. 월 판매량이 5000대를 하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1만3190대), BMW(6658대)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벤츠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4월 수입차 브랜드 중 벤츠의 누적 판매량 점유율은 17.8%에 그쳐 전년 동기(24.5%) 대비 7%p 가량 하락했다.

벤츠의 판매 감소 배경으로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 지목된다. 벤츠는 그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조해 왔지만 지난 2024년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EQE 350' 전기차 폭발 사고로 브랜드 이미지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당시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벤츠 'EQE 350' 모델에는 중국 배터리 업체인 파라시스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파라시스는 앞서 2021년에도 중국 내 배터리 화재 위험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이 사고는 전국적인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촉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벤츠 기피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이 됐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실적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QS 450+ 전기차 운전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벤츠의 지분구조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벤츠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메르세데스-벤츠그룹 AG의 최대 단일 주주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다. BAIC는 9.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리자동차 창업자인 리수푸 회장 또한 투자회사를 통해 9.6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두 중국계 주주의 지분을 합산하면 20%에 육박한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리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벤츠의 '중국산 이미지'는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내놓은 신차들에 대한 혹평이 잇따르고 있는데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내외부 디자인 역시 과거 독일 명차 시절의 품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실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에서는 "벤츠는 이제 쳐다보지도 말아야겠다", "이제 벤츠가 아니라 '짱츠'(중국차를 비하하는 표현)다", "화재 위험에 고객 대응까지 미흡한 차를 살 이유가 없다" 등 벤츠라는 자동차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불만어린 반응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소비자 비판 여론은 인식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 전에 비해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한 수입차 브랜드(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 벤츠를 선택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2021년 41%에 달했던 긍정 응답은 2023년(38%), 2024년(33%)을 거쳐 하락세를 보이다 5년 만에 반토막 났다.


   

반면,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한 브랜드'로 꼽힌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당시 9%를 기록하며 테슬라(25%)나 BMW(10%)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29%까지 치솟으며 5년 만에 '이미지 부정 변화 브랜드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같은 기간 테슬라(16%)와 BMW(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 한성자동차 연도별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 약화는 한성자동차 실적에도 직격타로 작용하고 있다. 한성자동차의 매출액은 2022년 3조3438억원에서 2023년 3조1044억원, 2024년 2조4486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조403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또한 2022년 855억원 흑자에서 2023년 468억원 적자로 돌아선 이후 2024년(-648억원), 2025년(-546억원)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성자동차 내부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실추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전사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자동차 본사에 재직 중인 A씨는 "벤츠 브랜드 자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구상 중이다"며 "벤츠의 판매 실적이 회사의 매출 및 수익 구조와 직결되는 만큼 브랜드 가치 하락이 경영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벤츠코리아에 재직 중인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벤츠코리아 내부에서도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나올 만큼 브랜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며 "자동차 판매의 핵심인 제품 신뢰도가 무너지면 최전선에 있는 딜러사로서는 판매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시장에서 제품 이미지 하락은 결국 매출 감소와 경영 악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며 "벤츠코리아는 물론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역시 실적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이미지 제고와 신뢰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2 May 2026 15:53: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6</guid>
			
		</item>


		
		<item>
			<title>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돌 앨범 수십장…K팝 '포토카드 과소비'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8</link>

			<description><![CDATA[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의 앨범 수십 장이 홍대입구역 인근 길거리에 방치된 채 발견되면서 K팝 팬덤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앨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앨범에 팬사인회 응모권과 랜덤 포토카드 등을 넣는 마케팅 방식이 과소비 조장과 환경 문제를 넘어 아티스트 이미지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주말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인근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보이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미니8집 앨범 '데드앤드(DEAD AND)' 앨범 수십 장이 종이봉투와 박스에 담긴 채 놓여 있었다. 해당 앨범들은 내부 포토카드와 포스터가 제거된 상태였으며 박스와 종이봉투에는 "무료 앨범 나눔", "마지막으로 앨범 받으시는 분이 박스도 함께 가져가 주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앨범을 본 일부 시민들은 길가 한편에 쌓인 음반들을 촬영하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해외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 역시 번화가 한복판에 앨범 박스가 방치된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거나 사진으로 남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유나 씨(38·여)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그룹 자체를 잘 모르는데 이런 모습으로 처음 접하게 되니 부정적인 인상이 남았다"며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인 만큼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아무도 치우지 않으면 환경미화원들이 정리하게 될 텐데 보기에도 좋지 않고 낭비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 국내 보이그룹 앨범이 길거리에 방치된 채 발견되면서 K팝 팬덤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인근에 버려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앨범의 모습. ⓒ르데스크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 엠버(33·남)는 "한국에서 이렇게 앨범이 대량으로 버려진 모습은 처음 본다"며 "이 또한 모두 돈을 주고 산 물건일 텐데 왜 이렇게 쉽게 버려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팬미팅이나 팬사인회를 위해 앨범을 대량 구매하는 문화는 미국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비단 이러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이 상자 째 폐기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게시물에는 일본 거리 한편에 세븐틴의 앨범 수십 장이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포토북과 CD 역시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결국 버려질 앨범이라면 판매량 경쟁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 "음악보다 굿즈 소비가 중심이 된 것 같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K팝 시장 내 '포토카드 중심 소비문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들은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거나 팬사인회 응모 횟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중복된 포토카드 등이 나오면 해당 앨범을 중고 거래나 나눔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일부는 현장에서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랜덤 포토카드 문화 역시 대량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동일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는 팬들이 늘면서 일각에서는 음반 구매가 아닌 '포토카드 소비'에 가까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팬사인회 응모 횟수 역시 구매 수량에 비례하면서 과소비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비슷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도쿄 시부야 거리에 버려진 보이그룹 세븐틴 베스트 앨범의 모습. [사진=X 갈무리]
      
   

문제는 이러한 소비 방식이 단순 과소비 논란을 넘어 결국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음악 활동과는 무관하게 대중에게는 '길거리에 버려진 앨범'이라는 장면이 먼저 노출되면서 그룹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그룹을 처음 접하는 대중 입장에서는 소비문화와 아티스트 이미지를 분리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팬 송은빈 씨(29·여)는 "홍대에 앨범이 버려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속상하다"며 "팬 입장에서도 좋아 보이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 씨는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해 여러 장의 앨범을 구매하는 문화도 일반 대중에게는 낯설 수 있는데 길거리에 버려진 모습까지 알려진다면 그룹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랜덤 포토카드 중심의 판매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팬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현재의 소비 구조를 만든 소속사와 업계 전반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부 교수는 "K-팝 앨범이 버려지는 현상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과거에는 음악 감상을 위한 매체였던 앨범이 이제는 소유와 굿즈 중심의 소비 대상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팬들은 음악보다 포토카드·굿즈 등 수집 요소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으며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의 음악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소속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 구조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는 팬층 확장과 팬덤 유지를 위해서라도 앨범 제작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버전만 달리한 동일 앨범 판매 방식을 반복하면서 팬들의 과도한 구매를 유도할 경우 환경 문제는 물론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2 May 2026 15:04: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진짜 중계 화면인 줄&quot; 야구장 배경 AI 콘텐츠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7</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 중계 화면에 우연히 포착된 관중처럼 보이게 만든 콘텐츠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인물 사진에 관중석, 유니폼, 중계 자막, 흐릿한 방송 화질 등을 입히는 방식인데요. 마치 실제 경기 중계 중 카메라에 잡힌 장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행의 배경에는 최근 달라진 야구장 문화가 있습니다. KBO 리그는 2024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231만2519명의 관중을 기록했는데요.

이제 야구장은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공간을 넘어 사진을 찍고 굿즈를 구매하며 응원과 먹거리까지 함께 즐기는 여가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AI 콘텐츠 또한 이런 '직관 인증' 문화가 온라인에서 재현된 사례로 보여집니다.

유행은 한 AI 영상 논란을 계기로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최근 해외 SNS에서는 '평균적인 한국 여성'이라는 제목의 5초짜리 야구장 영상이 확산됐는데요. 영상 속 여성의 빼어난 외모가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 영상은 10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당 영상은 AI 영상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야구팬들이 곧 영상 속 어색한 점들을 찾아낸 건데요. 중계 화면에 등장한 투수와 타자가 같은 시기에 뛴 선수들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낸 것입니다.

유명인들도 비슷한 형태의 게시물을 올리며 유행을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개그우먼 맹승지는 최근 자신의 SNS에 야구 중계 화면에 우연히 포착된 듯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관람석 테이블에 발을 올린 듯한 장면이 담겨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야구장 비매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실제 촬영물이 아닌 AI 생성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을 올린 맹승지 역시 "Just trend(그냥 유행)"라는 문구를 통해 AI로 만든 영상임을 밝혔습니다.

AI 이미지 서비스 미디어아이오(Media.io)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AI 야구 중계 스크린샷이 확산 중이다"며 "단순히 인물을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스포츠 중계 화면의 질감과 우연성을 흉내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2 May 2026 13:31:0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7</guid>
			
		</item>


		
		<item>
			<title>'생명 파수꾼' 의사 명성 찬물 끼얹는 미용장사·재력과시 '묻지마 일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2</link>

			<description><![CDATA[과거 선망과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의사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소한의 직업윤리마저 외면한 채 오로지 돈벌이만 일삼는 직업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임에도 치료는 거부한 채 고가의 미용 시술에만 골몰하는 일부 의사들의 행태와 사치스러운 일상을 SNS에 공개하며 재력 과시에 여념이 없는 '자칭 의사 부인'의 등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계 안팎에선 24시간 타인 생명 지키기에만 몰두하는 선량한 의료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소수의 일탈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돈 되는 미용 시술만 일삼는 병원 실태 꼬집은 예능 영상에 '공감' '분노' 반응 잇따라

얼마 전 한 OTT플랫폼에서 방영 중인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장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피부과를 배경으로 환자와 의사가 실랑이를 벌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아토피 증상으로 피부과를 찾은 여성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 피부과 전문병원으로 가라"는 상담 실장의 안내를 듣고 분통을 터트린다. 뒤이어 등장한 의사는 "아토피는 진료 과목에 없다. 죄송하다"고 설명한다. 이 때 피부과 전문의가 등장해 해당 의사를 향해 "아토피는 전문의에겐 기본"이라며 "다음에 머리하러 오겠다"고 일침을 가한다.


   
      ▲ 사진은 SNL코리아 시즌 8의 코너 '스마일클리닉'에서 아토피 환자(배우 정이랑)가 피부과를 찾았으나 진료가 불가능하는 설명을 듣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각종 SNS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는데 영상에 달린 댓글의 내용이 심상치 않다.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할 법한 일이 실제로도 비일비재하다며 '공감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동시에 "저런 곳이 왜 피부과 간판을 달고 있나" "강남에 가면 저런 병원 수두룩하다" "피부과뿐만 아니라 안과, 정형외과 중에도 수술 외 환자 진료를 아예 안 받는 병원이 많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미용 병원들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다" "미용 진료를 정찰제로 바꿔야 한다" 등 심각한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내용들도 적지 않았다.

의료계, 국회 등에 따르면 환자의 건강이나 생명과 직결된 각종 질환 치료를 하지 않는 병원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만의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질환·질병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치료비 또한 병원 마다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질환·질병과 동 떨어져 있어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이른바 '비급여' 치료는 병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비급여 치료가 병원의 수익 창출에는 월등히 유리하다. 미용 목적의 치료나 시술,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탓에 노골적으로 비급여 치료 환자만 골라 받는 병원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를 단 한 건도 청구하지 않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무려 1974곳에 달했다. 건강보험 미청구 의원급 기관은 2022년 1540곳, 2023년 1663곳, 2024년 1764곳, 2025년 1974곳 등으로 매 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 진료 미청구 의료기관은 대부분 미용 시술 위주의 병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구가 없는 의원의 95%는 성형외과(692곳)와 일반의 의원(1185곳) 등이었다. 대한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국내 피부과 전문의는 2950명인데 피부 진료를 표방하는 동네 의원(일반의)은 3만여 곳에 달한다.


   
      ▲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피부과(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진료 과목에 '피부과'를 적어 놓고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을 하지 않는 병원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서초구 소재 피부과(진료 과목 포함) 약 50여곳에 아토피 치료를 문의한 결과 12곳(24%)이 사실상의 진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지금 예약하면 5일 뒤에 치료 받을수 있다" "전문의가 아닌데 괜찮겠나" "아토피 진료는 따로 예약은 받지 않고 있어 내원해야 한다. 대신 내원하면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 등 간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칭' 의사 아내 호화 일상에 부정 여론 확산…의료계 "선량한 의사들만 억울, 대책 필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을 '의사 아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호화로운 일상을 담은 콘텐츠 확산도 의사 직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기름을 붓고 있다. 관련 영상은 인물은 다르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영상 제목에는 어김없이 '의사 아내' '평범한 일상' 등의 단어가 적혀 있다. 또 한강이 보이는 고급 주택, 고급 레스토랑에서 브런치 등 고가의 메뉴 주문, 명품 구매, 성형외과·피부과 미용 시술 등의 장면이 등장한다. 영상 초반이나 마지막에 "능력자 남편 고마워"라는 자막이 적혀 있는 콘텐츠도 다수 존재한다. 

문제는 해당 영상을 본 일반 대중들의 반응이다. "도대체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저런 생활이 가능하냐" "이래서 다들 의대가려고 하는구나" "의사하면 돈은 쓸어 담는다는 말이 사실이었구나" "저게 다 환자들 돈이라니" "정말 저게 가능하면 세무조사 나가야 한다" 등 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장면, 자막 등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직업군에 부정적 낙인이 찍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대다수의 의료인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소수의 일탈,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는 SNS 콘텐츠 등으로 인해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선량한 의료인조차 '도매금' 취급을 받고 있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박서진 씨(남·33·가명)는 "사실 대다수의 의사들은 수술, 진료 등에 매진하느라 잠 잘 시간조차 없다"며 "가슴 속에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품고 있는데 몇몇 병원들의 일탈 때문에 직업 전체가 평가절하 되고 있어 억울할 따름이다"고 토로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 중인 한 전문의는 "강남에 위치한 몇몇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을 제외하면 사실 대다수의 의사들의 수입은 일반 직장인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이다"며 "몇몇 병원들의 과도한 돈벌이 행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는데 실제 대부분의 의사들은 사회에 봉사한다는 생각을 갖고 환자의 질병이나 질환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계의 우수한 인력 유입과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라도 소수의 일탈 행위에 대한 차단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의료는 일반적인 업종과 달리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며 "일부 의료기관이 수익성이 높은 미용 분야에만 편중되는 현상은 질환 치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의료 서비스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SNS 등을 통해 비춰지는 일부의 화려한 일상이 의료계 전체의 모습으로 투영되면서 대중과의 괴리감을 키우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대다수 의료인이 사명감을 갖고 현장을 지키고 있는 만큼 소수의 일탈로 인해 쌓인 오해를 풀고 의료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 본연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제도적 뒷받침과 사회적 소통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2 May 2026 11:30: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2</guid>
			
		</item>


		
		<item>
			<title>실적도 주가도 흔들린 가구업계…한샘·현대리바트 밸류업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2</link>

			<description><![CDATA[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를 대표하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주가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주택 거래 위축으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최근 1년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6% 하락한 3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388억원가량 증발했다. 한샘 주가는 최근 1년 전인 지난해 5월 9일 4만1600원에서 이날 3만8050원까지 밀리며 약 8.5% 하락했다. 올해 초 4만5200원과 비교하면 낙폭은 15%를 넘고, 지난 2월 26일 기록한 5만1400원 고점과 비교하면 약 26% 낮은 수준이다.

현대리바트의 낙폭은 더 컸다. 현대리바트는 전 거래일보다 7.02% 급락한 728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7830원에서 하루 만에 550원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역시 144억원가량 감소했다. 최근 1년 전 7750원과 비교하면 6%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8490원까지 올랐던 고점과 비교하면 14% 이상 밀렸다. 

주가 부진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실적 악화가 지목된다. 한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72.6% 급감했다.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순이익 방어에 실패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샘·현대리바트 실적 현황. [그래픽=AI이미지/chat gpt]
      
   

현대리바트 역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준 매출은 3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9%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16억원으로 75.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주가 부진이 가구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구·인테리어 업종은 주택 매매, 입주 물량, 리모델링 수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 가구 교체와 인테리어 수요도 함께 위축된다. 여기에 고물가로 가계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목재·물류·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모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와 핵심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B2C 확대와 유통망 재편, 원가 개선을 통해 건설 경기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유통망 조정이 아니라 실적 회복 가능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경영 전략과 주주환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가가 장기간 부진한 상황에서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 한샘의 자사주 소각 여부가 장기간 '검토' 단계에 머물면서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사진=한샘]
      
   

특히 한샘의 경우 주주들 사이에서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샘은 지난해 말 자사주 소각 관련 보도에 대해 "주주가치와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규모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샘의 자사주 소각 여부가 장기간 '검토' 단계에 머물면서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나 기업가치 제고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뚜렷한 주주환원 정책보다는 사업 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유인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가구업체 주가는 결국 주택 거래 회복과 실적 개선 가능성을 선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건설 경기와 소비심리가 동시에 부진한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제시하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실효성이 더 엄격하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9:33: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2</guid>
			
		</item>


		
		<item>
			<title>포스코 인도 파트너 '나쁜 기업' 악명에 장인화式 공급망 관리 능력 시험대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8</link>

			<description><![CDATA[
   포스코그룹 수장인 장인화 회장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포스코인도 현지 파트너사의 인권 침해 논란이 사태의 발단이 됐다. 최근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공급망 관리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코 역시 파트너사의 인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매년 '공급망 책임 보고서(Supplier Responsibility Report)'를 발표하며 공급망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만약 심각한 안전 기준 위반이 발생할 경우 계약 종료까지 포함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 사업 파트너 인도 JSW스틸, 마구잡이식 공장 건립 '국제적 악명'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스틸과 합작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지분을 50%씩 투자해 인도 오디샤주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원료 투입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통합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총사업비 약 10조7301억원 중 지분율에 따라 5조365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지로 선정된 오디샤주는 인도 전체 철광석 매장량의 약 33%가 집중된 '천연자원의 보고'로 꼽히는 지역이다. 오디샤주에서 채굴되는 철광석은 철 함유량이 높아 원료 수급 안정성과 제련 공정의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디샤주는 물류 이송에도 이점을 지니고 있다. 벵골만 연안에 자리 잡고 있어 파라딥항 등 대규모 항만 인프라 활용이 용이하다. 생산 제품의 해상 수출은 물론 인도 내에서 수급이 어려운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 공장으로 반입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셈이다.


   
      
      ▲ 최근 포스코와 합작 일관제철소 건설 협약을 체결한 JSW스틸은 과거 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진은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과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의 인도 현지 제철소 합작 사업 MOU 체결식.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의 인도 생산 거점 구축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오디샤주와 120억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 있다. 당시 협약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 사례라는 점에서 현지 여론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철소 건립의 첫 단계인 부지 확보 과정에서 현지 주민 및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려 12년 간이나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결국 포스코는 2017년 공식적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국제사회 안팎에선 이번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립 재추진 시도에 대해 기대보단 우려의 반응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사업 성패를 떠나 사업 강행에 따른 인권 침해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의 파트너사인 JSW스틸의 과거 행보가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JSW스틸은 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의 기본권 침해 이슈로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산 적 있다.  

국제 인권 시민단체, UN 등에 따르면 UN은 지난해 11월 JSW그룹에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는 UN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거주권과 식량권, 건강권 등이 침해됐다는 내용과 더불어 인권 실사 절차를 강화하라는 권고가 함께 담겼다. 또 국제 금융 감시단체인 '뱅크트랙(BankTrack)'은 지난 2월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 DBS 등 JSW스틸에 투자를 단행한 22개 글로벌 금융사에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인권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KTNC Watch)는 최근 성명을 통해 포스코가 과거 오디샤주 프로젝트 추진 당시 토지 강제 수용 등 인권·환경 침해 문제로 국제적인 지적을 받았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2013년 유엔 인권특별보고관 등이 해당 사업의 문제점을 공동 성명으로 발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 정부와 기업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특히 해당 단체는 포스코가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파트너사인 JSW스틸이 사업을 승계함에 따라 현지 주민들이 여전히 토지 수용 위협과 탄압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사회적 책임 등진 파트너사 행태에 포스코도 '도매금' 취급 우려…"인도 진출 악재 될까"


   
      ▲ 포스코 인도 주요 파트너사별 인권 침해 논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포스코의 인도 현지 파트너사들을 둘러싼 인권 침해 논란은 비단 JSW스틸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도에 위치한 포스코 철강 가공센터 '포스코 IDPC(POSCO-IDPC)'의 물류 거점 문드라 항구를 운영하는 아다니그룹 역시 자체 개발 사업 과정에서 현지 어민과 농민의 생존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포스코-IDPC는 문드라 항구에서 하역된 코일을 특수 설계된 전용 컨테이너에 실어 철도로 운송한 뒤 공장 인근 역에서 트럭을 통해 고객사로 전달하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체 공시를 통해 그간 문드라 항구 측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확보하는 등 물류 효율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98년부터 문드라 항구를 직접 운영해온 아다니 그룹은 지난 2022년 포스코홀딩스와 친환경 제철소 합작 추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 환경 싱크탱크인 과학환경센터(CSE)에 따르면 앞서 아다니그룹의 인도 남부 케랄라주 비진잠(Vizhinjam) 국제항만 건설 사업과 관련해 2022년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지역 어민 단체와 가톨릭 교구는 항만 건설 과정에서 해안 침식 상황이 발생해 수만명에 달하는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주택 붕괴와 이주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이 직접 시위를 벌였지만 아다니그룹은 오히려 강경하게 대응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시위 과정에서 수천 명 규모의 시위대와 경찰·항만 관계자 간 충돌이 발생해 시위 참가자와 경찰 등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개발 사업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생존권과 인권 침해가 원인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아다니그룹은 인도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전력을 지니고 있다. 앞서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추진된 카마이클 석탄 광산 개발 사업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됐었다. 해당 사업은 2019년 착공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연간 최대 6000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한 초대형 석탄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착공 직후 원주민 권리 보호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져 나오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지 원주민 공동체인 '와간 앤 자가링구(Wangan and Jagalingou)' 측은 토지 사용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동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고 협약 체결 과정 역시 불투명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그린피스(Greenpeace)와 마켓포시스(Market Forces) 등 글로벌 환경·시민단체들도 사업 절차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원주민 권리 침해 주장에 힘을 보탰다.


   
      
      ▲ 포스코의 인도 현지 철강 가공센터 '포스코 IDPC'의 물류 거점인 문드라 항구를 운영하는 아다니그룹은 자체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지 어민과 농민의 생존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진은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에 위치한 아다니 그룹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포스코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 그린코(Greenko) 역시 대규모 개발 사업 과정에서 토지 수용과 주민 이주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 9월 그린코와 인도 내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양사는 현재 신재생에너지와 양수발전을 기반으로 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과거 그린코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쿠르눌(Kurnool) 인근 피나푸람(Pinnapuram)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양수발전 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부지 확보 단계에서 토지 수용과 보상 문제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을 빚었다. 현지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약 6000에이커 규모의 토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통상 수준보다 낮은 임대 조건을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인도 토지수용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승길 국제노동기구(ILO) 한국협회장은 "최근 글로벌 흐름은 ESG 경영 중에서도 인권과 노동 이슈가 포함된 '사회(Social)' 영역의 역량을 매우 엄중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UN이나 해외 시민단체들이 포스코의 파트너사들을 향해 제기하는 비판 역시 모두 이 'S(사회)'에 해당하는 인권 문제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현지에서 사업을 함께한다는 것은 사실상 동업 관계로서 공동의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포스코 역시 파트너사들이 안고 있는 인권·환경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 리스크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 기업의 인권 리스크가 단순한 평판 문제가 아니라 투자 유치와 금융 접근성에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공급망 전반에 대한 인권 실사 의무가 강화되고 있어 해외 파트너사의 리스크가 우리 기업의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 구조에서는 법적 책임은 물론 도덕적 책임까지 함께 요구되기 때문에 사전 리스크 점검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며 "인권·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전략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인도 현지 제철소 합작 사업 부지는 JSW그룹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JSW그룹과 합작 논의를 시작했을 때부터 관련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이 전개될 때마다 파트너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7:23: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8</guid>
			
		</item>


		
		<item>
			<title>나스닥·니케이도 쏠림에 휘청…반도체 축제 끝난 코스피 &quot;멀쩡할까&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0</link>

			<description><![CDATA[최근 해외 외신과 증권가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수는 오름세를 기록 중이나 소수 종목이 상승분을 독식하는 구조적 비대칭성이 심화되면서 증시 전반의 기초체력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에 비해 증시의 기초 체력이 탄탄한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정 종목이 이끄는 상승장이 대외 악재와 맞물려 하락장으로 반전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한국 증시 취약성 커졌다"…과거 미·일 증시 덮친 '종목 편중 후폭풍' 재조명


1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코스피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한국 반도체주 급등이 감추고 있는 증시 취약성'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승의 성과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종목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쏠림 현상은 안정적인 자산 형성의 공식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안정적인 투자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전 종목에 걸쳐 훨씬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의 동반이 필요하다.


   
      
         ▲ 최근 외신과 증권가를 중심으로 코스피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코스피 전체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올해 초 대비 약 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은 약 222%, 277%로 모두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29만원을, SK하이닉스는 190만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업종 비중은 60% 후반대까지 확대된 상태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4100선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에 악재가 발생할 경우 시장 전체가 휘청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정 종목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다가 해당 종목이 악재에 휩싸이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렸던 사례는 예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나라에 비해 기초 체력이 탄탄한 시장으로 평가 받는 미국, 일본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1970년대 미국의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멋진 50개 종목'이라는 의미의 니프티 피프티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 사이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했던 50개의 우량주를 뜻한다. 코카콜라, 제록스, 맥도날드, 월트 디즈니 등 당시 미국 증시의 황금기를 상징하던 초대형 기업들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종목들은 '한 번 사면 영원히 보유하는 주식(One-decision stocks)'이라 불릴 만큼 시장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 특정 종목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다 해당 종목이 악재에 휩싸이면서 시장 전체가 변동성에 노출되는 사례는 과거부터 꾸준히 반복돼왔다. 사진은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당시 해당 종목의 상승세는 독보적인 수준에 가까웠다. 덕분에 S&amp;P500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전체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1973년 제1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시장 상황이 급반전됐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조치가 겹치면서 '니프티 피프티' 종목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제록스와 에이번 등 일부 종목은 고점 대비 70~90%에 달하는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량주들의 연쇄 폭락은 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쳤고 투자자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역시 소수 종목에 의한 시장 왜곡이 초래한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지목된다. 당시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소수 IT 기업에 대규모 자금이 집중되면서 나스닥 시장도 활기를 띄었다. 나스닥 지수는 1995년 1000선에서 2000년 3월 5048선까지 5년 만에 5배 가량 상승했다. 그 기간 일부 종목의 주가는 10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와 닷컴 기업들의 수익성 한계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시스코는 고점 대비 약 90% 폭락했으며 인텔과 오라클 등 주요 기술주들 역시 6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주들의 하락으로 인해 나스닥 지수 또한 2002년 하반기 고점 대비 약 80% 떨어졌다. .

일본에도 유사 사례가 존재한다. 1980년대 후반 일본 증시에선 은행주와 부동산 관련 금융주가 시장 전체를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1989년 당시 니케이지수 시가총액 상위 5곳 중 4곳이 스미모토은행, 후지은행, 제일권업은행, 일본흥업은행 등 은행이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니케이지수 상승으로 직결돼 1985년 1만3000선이었던 닛케이 지수는 1989년 12월 3만8900선을 돌파하며 4년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런데 이후 일본중앙은행이 금리 인상과 부동산 대출 규제라는 '긴축 카드'를 꺼내 들면서 상황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니케이지수 역시 1992년 1만5000선까지 하락했다.


   
      
      ▲ 해외 증시 사례로 본 '종목 쏠림' 이후 증시 변동성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문가들은 국가별 상황이 다르고 현재 국내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견고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은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외 업종들이 코스피의 상승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인은 수출 증가율의 둔화 가능성이다"고 짚었다. 이어 "이익 규모 자체는 커지더라도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지는 2~3분기 이후부터 수출 증가율이 서서히 낮아질 경우 시장의 탄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 기업이고 실적 또한 견고한 것은 사실이나 특정 종목에만 수급이 쏠리는 것은 해당 종목의 악재 발생 시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취약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단순히 특정 대형주의 주가 부양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증시 전반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6:53: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0</guid>
			
		</item>


		
		<item>
			<title>&quot;불안할수록 더 산다&quot;…심리 안정 내세운 '불안의 상품화' 도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1</link>

			<description><![CDATA[
취업난과 장기화된 고물가, 경기 침체로 확산된 사회적 불안이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과 플랫폼이 심리적 안정과 위로를 내세운 상품과 콘텐츠를 앞세워 소비를 유도하는 이른바 '불안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SNS에서는 키캡 키링과 말랑이, 워리스톤(Worry Stone), 불안 가방(Anxiety Bag) 등 불안 완화를 강조한 감성 아이템이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뒤 이를 다시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연예인들 역시 이러한 아이템을 활용해 불안을 해소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불안 해소 아이템으로 꼽히는 '#키캡키링' 게시물은 5000개 이상, '#말랑이'는 8만6000개 이상 등록돼 있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워리스톤' 관련 게시물은 500여 개 수준이지만 누적 조회 수는 150만 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는 청년층의 모습이 유행처럼 등장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 8 속 코너 '스마일 클리닉'에서는 신입 사원 안주미가 상사에게 혼날 때마다 손에 들고 있던 키링을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장면이 나온다. 불안하거나 긴장되는 상황에서 키링을 만지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모습을 희화화한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길거리 소품샵이나 문구점 등에서는 키캡 키링을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최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템이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SNL 코리아 시즌8'에서 안주미 배우가 키캡 장난감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워리스톤 역시 불안이나 걱정이 있을 때 엄지손가락으로 표면을 문지르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힐링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매끄러운 돌 표면을 반복적으로 만지며 불안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해외를 중심으로 유행한 뒤 최근 국내 SNS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템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청년층의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화된 취업난과 고물가, 경기 침체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작은 위안이나 심리적 안정감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SNS에서도 "작은 물건이라도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불안할 때 만지면 진정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과 플랫폼이 이러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내세운 상품을 소비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생 김찬미 씨(25·여)는 "키캡 키링이 요즘 유행이라고 하니 한 번 사보고 싶다"며 "불안을 해소해주는 아이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하지만 이걸 계속 누르고 있는다고 해서 불안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잠깐 잊는건데 불안 해소 아이템이라 볼 수 있을지 모르겠고 오히려 그냥 재밌는 장난감, 손이 심심할 때 가지고 놀기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 최근 취업난, 고물가 등으로 인해 청년들의 불안함이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는 목적의 장난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강남역 지하 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키캡 키링의 모습. ⓒ르데스크
      
   

박형 씨(26·남) 역시 "키캡 키링이나 말랑이 같은 물건을 산다고 해서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키링의 타격감이나 소리가 일시적으로 기분 전환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매일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불안이 없는 사람이냐는 의문도 든다"며 "결국 근본적인 해결이라기보다 잠시 주의를 돌리는 수준에 가까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불안을 해소해주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에서는 'Anxiety Bag(불안 가방)'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불안 가방은 공황 발작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한 물건들을 담아두는 작은 파우치를 뜻한다. 주로 신맛 사탕이나 껌, 휴대용 아로마 오일, 피젯 토이, 스트레스볼 등이 담기며 촉각과 후각, 미각 자극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서도 '불안 가방(Anxiety Bag)' 관련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마존에서 'Anxiety Bag'을 검색하면 수백 개의 관련 제품이 검색되며 일부 상품은 수백 건이 넘는 후기와 함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파우치를 넘어 불안 완화 자체가 하나의 소비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왓츠 인 마이 엔자이어티 백(What's in my anxiety bag)'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적게는 수만 회에서 많게는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불안 가방에 담긴 물건을 소개하며 불안할 때 실제로 도움을 받는 아이템들을 공유하고 있다.


   
      ▲ 해외에서 시작된 불안가방 트렌드가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불안 가방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인플루언서 앙게 마리아노(Ange Mariano)는 지난 2월 자신의 불안 가방 속 물건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알코올 스왑과 껌, 노트, 손 마사지기, 립밤, 평소 복용하는 약 등이 담겼다. 그는 불안을 느낄 때 직접 사용하거나 심리적 안정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 물건들을 챙겨 다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행이 일시적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불안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소비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확산하게 되면 사회 전반에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위로나 안정감 같은 감정 자체가 하나의 소비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SNS에서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공감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소비가 일시적인 심리 안정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불안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키고 소비를 통해 해결하도록 만드는 방식은 사회 전반에 불안을 조장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6:02: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9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라면과 한국,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천생연분' 인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9</link>

			<description><![CDATA[늦은 밤 야식으로, 또 자취생의 간편한 한 끼로, 심지어 그냥 생각나서 먹는 라면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음식인데요. 요즘은 해외에서도 'K-라면'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맛도 좋고 가성비도 뛰어난 라면이 등장한 계기가 '국가적 비극' 때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60~70년대 우리나라는 전쟁 이후의 가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시기였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주식이었던 쌀이 늘 부족했죠. 당시 정부는 부족한 쌀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할 특단의 대책을 내놨죠. 바로 잡곡과 밀가루 음식을 더 많이 먹자는 '혼분식 장려운동'이었습니다.

밀가루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잉여농산물 원조 덕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즉, 쌀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반면 밀가루는 해외 원조로만 구할 수 있었지만 수요가 적어 늘 남아돌았던 겁니다.

정책은 단순한 권고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1969년에는 이른바 '무미일', 즉 쌀 없는 날이 시행되기도 했는데요. 일정 시간 음식점과 여관 등에서 쌀을 원료로 한 음식 판매가 제한됐습니다.

그 시기 라면 시장도 점차 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으로 꼽히는 삼양라면이 출시됐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 사람들에게 라면은 낯선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밀가루 소비를 권장하는 정부 정책과 맞물리면서 라면이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라면은 쌀 없이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데다 조리 시간이 짧아 산업화가 한창이던 당시 생활상과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대량 생산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이후 라면을 맛본 사람들 사이에서 "맛이 괜찮다", "생각보다 든든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고 라면은 점차 대중 속으로 퍼져나갔습니다.

1980년대 들어 라면 시장은 황금기를 누리게 되는데요. 짜장라면, 비빔라면 등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라면은 단순히 식량 부족을 보완하는 음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식품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과거 부족한 쌀을 대신할 가난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한국인의 일상과 추억을 함께 담아내는 음식이 된 라면. 한국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진정한 소울푸드라 할 만하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4:18: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9</guid>
			
		</item>


		
		<item>
			<title>주가조작 무너뜨린 건 '감시' 아닌 '배신'…시험대 오른 리니언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8</link>

			<description><![CDATA[검찰이 현직 증권사 간부와 기업사냥꾼, 재력가, 전직 축구선수 등이 연루된 코스닥 상장사 시세조종 사건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분야의 리니언시 제도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진 신고자 형벌 감면' 제도가 수사 착수의 단초로 활용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리니언시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가담한 사람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신고하거나 다른 공범의 범죄 규명에 협조할 경우 형사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공정거래 분야 담합 사건에서 주로 활용돼 온 제도가 자본시장법 개정을 거쳐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 범죄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니언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본시장 범죄는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자금책·선수·정보 유포자·주포 등이 역할을 나눠 움직이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내부자 진술 없이는 전체 범행 구조를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리니언시는 수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로 꼽힌다.

다만 현행 제도상 형벌 감면 요건이 엄격하고 실제 감면 수준을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리니언시가 자본시장 범죄 수사의 실질적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신고자가 범죄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감면 기준과 적용 절차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니언시 1호 사건으로 드러난 가능성…내부자 협조가 수사 속도 좌우



   
      ▲ 검찰청 형벌감면 규정. [사진=AI이미지/챗 GPT]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총책급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코스닥 상장 가구업체 주식을 대상으로 통정매매와 가장매매, 고가 매수 주문을 반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다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289억원 이상을 거래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14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1900원대였던 해당 종목 주가는 지난해 2월 4105원까지 급등했다. 거래량도 평소 대비 수백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 조작 범행에는 기업사냥꾼, 현직 증권사 간부, 자금책, 전직 운동선수 등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신증권 간부가 시세조종 주문 관리와 감시 회피 방안을 조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금융회사 내부통제 문제도 함께 부각됐다. 자금책은 현금 30억원과 차명계좌, 대포폰 등을 제공했고, 일당은 허위 호재성 정보를 유포하는 방식으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대검찰청에 접수된 리니언시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통상 시세조종 사건은 거래 내역 분석, 계좌 추적, 자금 흐름 확인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내부자의 신고와 관련 자료가 수사 초기부터 활용되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 내 범행 구조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세조종은 외부에서 거래 패턴만 보고 전체 범행을 규명하기 어렵다. 실제 매매 주문을 누가 지시했는지, 자금은 어디서 나왔는지, 허위 정보 유포는 누구의 역할이었는지 등을 확인하려면 내부자의 진술과 자료가 중요하다.

다만 이번 사례가 리니언시 제도 안착으로 이어지기까진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리니언시가 지속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신고자에게 실제로 어느 정도의 감면이 가능한지 예측 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제도는 다른 사람의 범죄 규명에 대한 기여도, 본인 범죄사실 진술, 부당이득 반환 여부 등을 종합해 형 감면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엄격한 요건과 불확실한 감면 폭…실효성 확보 위한 제도 보완 필요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니언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은 강화되는 추세다.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 공정성 침해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이 상향됐고, 대규모 부당이득 사건의 경우 중형 선고 가능성도 커졌다. 검찰 역시 부당이득뿐 아니라 범행에 사용된 원금까지 몰수·추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처벌 강화는 불공정거래 억제에 필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자본시장 범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처벌 수위 상향만으로는 적발 가능성을 충분히 높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조작 세력은 차명계좌, 대포폰, 현금거래, 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범행을 은폐한다. 범죄가 조직화될수록 내부자 협조 없이 수사기관이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어서다. 

현재 자본시장 리니언시에서 가장 큰 감면 혜택은 불기소 또는 형 면제다. 그러나 이를 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범죄사실 진술, 다른 사람의 범죄 규명에 대한 직접적이고 본질적인 기여, 부당이득 반환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형 면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범죄 규명 기여도와 신청 순서 등을 고려해 구형량을 최대 절반까지 감경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사건에서 어떤 경우에 불기소가 가능하고, 어떤 경우에 절반 감경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충분히 구체화돼 있지 않다는 점은 숙제로 지목된다. 신고자가 수사에 협조하더라도 재판 단계에서 감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보니 제도 활용 유인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자본시장 리니언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 금융당국, 법원의 판단 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감면 방침, 금융당국의 과징금·제재 판단, 법원의 양형 판단이 서로 엇갈릴 경우 신고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서는 감면 기준을 보다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단순 매매 가담자, 자금 제공자, 허위 정보 유포자, 주문 설계자, 총책 등 역할별로 감면 가능 범위를 구분하고, 신고 시점과 증거 제공 수준에 따른 감면 폭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당이득 반환 요건 역시 원칙은 유지하되 즉시 전액 반환이 어려운 경우 조건부 반환이나 분할 반환을 통해 감면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 리니언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 금융당국, 법원의 판단 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감면 방침, 금융당국의 과징금·제재 판단, 법원의 양형 판단이 서로 엇갈릴 경우 신고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제재와 형사처벌을 포괄하는 통합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니언시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내부자가 침묵하는 것보다 신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만 주범에게 면죄부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범행 구조를 밝히는 데 기여한 정도를 기준으로 감면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1:50: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8</guid>
			
		</item>


		
		<item>
			<title>[영상]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마법의 이름? 1000조원 신화 '미래에셋 박현주'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7</link>

			<description><![CDATA[
[이름이 신뢰이자 투자의 상징이 된 사나이]
여러분 우리 물건 살 때 뭐 제일 먼저 보고 사요? 가격? 성능? 디자인? 다 맞는데 우리 솔직히 제일 먼저 보는 건 이거잖아요. "이거 어디 회사 거야?" 자동차를 살 때도 엔진이 어떻고 옵션이 어떻고 하기 전에 "어디 차야?". 휴대폰을 살 때도 칩셋? GPU? "그래서 애플이야 삼성이야?" 이 말이 먼저 나오죠. 그만큼 브랜드가 신뢰의 상징이라 그렇습니다.

근데 여러분 우리 물건 하나 살 때도 이러는데 내 전재산이 걸린 투자라면 어떨까요? 처음 듣는 회사, 역사도 짧은 이제 막 생긴 회사에 내 돈 수천만 원, 수억 원을 맡길 수 있을까요? 일단 저라면 완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불가능한 일을 실제로 해낸 사람이 있습니다. "회사 보고 맡긴 게 아니라 저 사람 보고 맡겼다"는 말이 나오게 한 인물. 바로 미래에셋그룹의 창업자 박현주 회장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자신의 이름 석 자로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를 바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치열한 성공 스토리를 풀어보겠습니다.

[박현주 이름 석자의 위력, 2시간 만에 500억 펀드 완판]
박현주 회장의 시작은 의외로 되게 평범했습니다. 뭐 어디 재벌가 자제도 아니었고 사업가도 아니었어요. 그냥 동원증권, 지금의 한국투자증권이죠, 여기 평사원으로 들어간 직장인이었어요. 우리처럼 그냥 아침에 출근하고 상사 눈치 보는 그런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거죠. 근데 출발만 평범했지, 실력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어요. 입사한 지 4년 반 만에 그니까 만 32살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 등극 32살이면 막 대리냐 과장이냐 이러고 있을 때인데. 게다가 전국 1위 수익률이 계속 이 사람한테서 나와요. (약간 천재였나 봐요) 그러니까 그 시절 당시 대한민국 증권 1번지라는 명동, 이 명동의 큰손들 사이에서 이런 얘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주식? 박현주한테 맡겨" 이미 박현주라는 이름 석 자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통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1997년 박현주 회장은 이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옵니다. 왜 그랬냐 하니 "나가서 내 회사를 만들겠어" 하면서 창업을 한 건데요. 그게 바로 미래에셋이었습니다. 아니 근데 타이밍이 아주 기가 막혀요. 좋은 의미가 아니에요. 창업하자마자 IMF가 터졌거든요. 박현주 회장은 이 위기를 오히려 기회라고 여깁니다. 그렇게 1998년 미래에셋은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 상품을 내놓는데요. 뮤추얼 펀드는 여러 사람이 모은 돈을 전문가가 대신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주는 그런 공동 투자 상품이에요. 상품 이름이 '박현주 1호 펀드'. 진짜 이름 걸고 하겠다 이거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아니 신생회사잖아요. IMF 직후고요. 사람들 지갑이 꽉 닫혀있을 때였습니다. 이 펀드가 완판이 돼요. 더 신기한 건 이 완판은 얼마나 걸렸을까요? 한 달? 일주일? 2시간. 500억 모으는데 딱 2시간 걸렸습니다. 동원증권 시절부터 보여줬던 이 박현주 이름 세 글자의 힘, 이게 제대로 증명된 순간이었죠. 자 그럼 이렇게 투자자들이 "박현주 믿고 간다!" 하면서 돈을 맡긴 건데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제대로 답을 합니다. '박현주 1호 펀드'의 수익률이 수익률 100% 기록 진짜 믿투박, 믿고 투자하는 박현주가 된 거죠. 이 사건 이후로 대한민국에는 본격적인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문어발 NO! 오직 '투자' 하나로 재벌 반열 등극]
그렇게 박현주라는 이름을 엔진삼아 성장한 미래에셋은 대한민국 경제사에서도 꽤 독특한 길을 갑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보통 여기저기 공장을 돌리는 제조업에서 출발하거든요. 금융사면 전국에 은행을 두면서 몸집을 불리는 식이고. 그런데 미래에셋은 공장도 없었고 전국에 깔린 은행도 없었습니다. 가진 건 딱 하나였어요. 미래에셋은 오로지 '돈을 굴리는 실력' 하나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 올라서게 됩니다. 남들이 공장 짓고 은행 지어서 올라갈 때 진짜 투자 실력 하나로 그 자리까지 오른 거의 유일한 사례였던 거죠. 아직까지도 이런 사례는 미래에셋밖에 없어요. 미래에셋은 이렇게 대한민국 금융의 성장 공식을 바꿔버리게 됩니다.

근데 투자 분야에서 미래에셋을 따라잡을 만한 그룹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싶어요. 왜냐면 이제 후발주자가 따라오기에는 체급이 너무 커져버렸거든요. 당장 미래에셋증권만 봐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 자본 10조 원을 넘긴 회사입니다. 쉽게 말하면 남들보다 훨씬 큰 돈을 직접 굴릴 수 있다는 거죠. 근데 더 놀라운 건 그룹 전체 규모입니다. 미래에셋 그룹이 전 세계에서 굴리고 있는 자산 규모가 얼마 정도인지 아시나요? 1000조원 이상 아니 우리나라 1년 예산이 700조 원이 좀 넘어요.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좀 가시나요? 한 금융그룹이 굴리는 자산 규모가 국가 예산보다 더 큰 수준으로 올라오게 된 겁니다.

더 무서운 건 박현주 회장의 능력인데요. 아니 가뜩이나 감도 좋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경험치까지 쌓이게 돼요. 보통 이 정도 성공이면 좀 안주할 만도 하잖아요? 그런데 박 회장은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선 안 되지 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려요. 그래서 전 세계 19개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18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던 ETF 운용사 '글로벌X'까지 인수해버립니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ETF 운영 규모가 300조원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열에 올랐는데요. 예전에는 글로벌 금융하면 미국 자본, 일본 자본 그런 거였는데 이제는 그 판에 한국 자본, 미래에셋이란 이름도 같이 올라가게 된 겁니다.

['성공의 교과서' 이론을 증명한 '한국의 워렌버핏']
"주식은 타이밍이 아니라 통찰이다." 평소 박현주 회장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인데요. IMF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모두가 몸을 낮추고 있을 때, 박현주 회장은 오히려 정면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것도 자기 이름 석 자를 펀드 이름에 그대로 걸고요. 그래서 미래에셋의 성공 스토리는 그냥 단순히 돈을 많이 번 금융회사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내 이름을 걸고 고객의 돈을 맡았다면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원칙을 끝까지 밀고 나간 이야기입니다. 공장 하나 없이 은행 창구 하나 없이 오로지 투자 실력과 신뢰만으로 미래에셋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키워낸 박현주 회장.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도 역시 묻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내 이름 석 자를 걸만큼의 실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09:59: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7</guid>
			
		</item>


		
		<item>
			<title>주점은 되고 다른 곳은 안 되는 논란의 멘트 &quot;죄송한데 연락처 좀&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5</link>

			<description><![CDATA[최근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서점, 생활용품 매장 등을 찾는 행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쪽에선 "주점이든 어디든 좋은 이성을 만나기 위한 개인의 판단에 간섭해선 안 된다"는 찬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다른 쪽에선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불쾌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만남의 장소에 엄격한 선을 긋기보다 장소를 불문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중한 매너를 갖췄는지 여부가 본질"이라며 갑론을박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때와 장소 구분해야" vs "인연 찾는 마음 존중해야" 이성 만남의 장소 두고 엇갈린 시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활용품 매장에서 이성에게 연락처를 요구받았다는 경험담이 게시됐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매장 내에서 물품을 고르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외모 칭찬과 함께 번호 요구를 받았으며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한동안 접근이 이어져 불편했다고 적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도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생활용품 매장에서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로는 생활용품 매장을 찾는다는 것은 평소 검소한 소비습관을 가졌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것이었다. 

시중의 대형 서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SNS 등에는 시중의 대형 서점을 콕 짚어 '떠오르는 헌팅 명소' '번따(번호 따기) 성지' 등으로 표현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서점을 찾는다는 것은 지적 수준이나 직업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며 자세한 이유를 적어 놓은 게시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최근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 청춘남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 매장. ⓒ르데스크
   
   

서울 신논현역 인근 교보문고에서 근무하는 이상엽 씨(29·남·가명)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남녀 불문하고 조용히 번호를 주고받는 모습을 본다"며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진다면 매장 입장에서 딱히 문제 될 게 없어 그냥 두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계속 거부하는데 집요하게 요구하거나 소음을 내는 행위가 발생하는데 그럴 때는 주변 사람들의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론 안팎에선 생활용품 매장이나 대형서점 등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 행위를 두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례함"이라며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는가 하면 반대로 "주점이나 서점이나 뭐가 다른가. 누구도 좋은 인연을 찾기 위한 개인의 선택에 간섭할 권리는 없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또한 "타인에 대한 정중한 태도만 갖춘다면 문제될 게 없다"며 조건부 찬성 의견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강남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하진호(34·남)씨는 "술기운과 어두운 조명에 의지해 가볍게 말을 거는 주점에서의 만남보다 일상 공간에서 멀쩡한 정신으로 정중하게 건네는 인사가 오히려 더 큰 용기가 필요하고 진정성도 있다고 본다"며 "상대방이 싫어하는데 억지로 계속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됐지만 장소를 이유로 무조건 잘못 됐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은 "이곳은 되고 저곳은 안 된다"는 식으로 만남의 장소에 엄격한 선을 긋기보다 장소를 불문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중한 매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청춘남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도 타인에 대한 배려만 전제된다면 남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형성되는 것을 굳이 장소로 구분지을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타인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없다면 장소가 어디든 분명히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장소가 어디냐를 따지기보다 상대방이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있는지 살피고 거절의 의사를 보였을 때 이를 즉각 수용하는 태도가 우선시 됐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청춘남녀가 건전한 공간에서 좋은 인연을 찾으려는 행위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청년층 가운데 연애에 무관심한 이들이 많은데 연애를 시도하는 행위는 결국 결혼이나 출산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침해로만 인식해 대인 관계의 문턱을 지나치게 높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곳에서는 말을 걸면 안 된다는 식의 금기 구역을 설정하는 것은 결국 타인과의 접촉면을 좁혀 사회 분위기를 더욱 경직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중한 접근마저 민폐로 규정해 차단하기보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도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유연한 인식이 필요할 때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8 May 2026 17:55: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5</guid>
			
		</item>


		
		<item>
			<title>&quot;주식은 안 내는데 코인은 낸다?&quot;…가상자산 과세 형평성 논란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6</link>

			<description><![CDATA[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싸고 조세 형평성과 과세 실효성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예정대로 과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학계와 업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세 체계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될 경우 거래 위축과 해외 거래소 이탈, 납세 혼란 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된 상황에서 가상자산 투자자에게만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 긴급 점검 토론회'에서는 현행 가상자산 과세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둘러싼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세청의 과세 준비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초기 과세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할 경우 정부 신뢰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거래소 거래만 포착 가능한 상황에서 해외 거래소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양도·대여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연간 손익을 합산한 뒤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20% 세율이 적용된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실효세율은 22%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역시 제도권 과세 체계 안으로 편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과세 구조가 기존 금융투자 자산과 비교해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금투세 폐지 이후 국내 주식 투자자 상당수는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사라졌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는 별도의 과세가 예정돼 있다. 동일한 투자 소득임에도 자산 종류에 따라 세 부담이 달라지는 것은 조세 중립성과 조세평등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세 체계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도 문제로 지목된다. 해외주식의 경우 양도소득 체계 안에서 오랜 기간 판례와 유권해석이 축적돼 왔고 증권사가 거래 내역과 세금 신고를 상당 부분 지원한다. 반면 가상자산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있는 데다 스테이킹, 에어드롭, NFT,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등 새로운 거래 유형에 대한 과세 기준조차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싸고 조세 형평성과 과세 실효성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된 상황에서 가상자산 투자자에게만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월결손금 공제가 허용되지 않는 구조에 대한 불만이 크다. 현재 제도상 가상자산 투자 손실은 다음 해로 넘길 수 없다. 예를 들어 한 해에 1000만원 손실을 보고 다음 해 800만원 이익을 얻더라도 이전 손실을 공제할 수 없어 세금을 내야 하는 구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제 누적 손익은 마이너스인데도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 주요국들은 대부분 가상자산을 자본이득세 체계 안에서 과세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은 손실 이월 공제를 허용하고 있으며 장기보유 여부에 따라 세율을 차등 적용하기도 한다. 반면 국내는 기타소득 분류와 제한적인 손익통산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과세 체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세 인프라 미비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현재 과세당국이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거래는 국내 원화 거래소 거래에 한정된다. 반면 해외 거래소나 탈중앙화거래소(DEX), 개인 지갑 간 거래는 추적이 쉽지 않다.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만 우선 과세 대상이 되고 해외 거래소 이용자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은 이미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 규모는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과세 시행이 본격화될 경우 단기 매매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해외 거래소 이동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정부는 예정대로 과세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OECD 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 등을 통해 해외 거래 정보 공유가 확대되면 과세 공백 역시 상당 부분 보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과세 자체보다도 '준비되지 않은 과세'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투자 상품으로서 이미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고 있는 만큼 과세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과세 기준과 신고 체계, 거래 데이터 연계 시스템 등이 충분히 정비된 이후 시행해야 한다"며 "과세의 명분보다 중요한 것은 납세자가 예측 가능하고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제도 설계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08 May 2026 17:16: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6</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반짝 인기 넘어 여름 필수템 안착한 '추억의 젤리슈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3</link>

			<description><![CDATA[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젤리슈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인기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젤리슈즈는 말랑한 고무나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신발인데요. 투명하거나 반짝이는 색감, 물에 젖어도 부담 없는 소재, 가볍고 귀여운 모양이 특징입니다.

과거 젤리슈즈는 물놀이용 신발이나 어린 시절 여름 샌들로 익숙한 아이템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젤리슈즈의 재유행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얻는 Y2K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크롭티, 미니스커트, 통 넓은 청바지처럼 예전에 유행했던 옷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그 시절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신발도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여기에 비가 오거나 물에 젖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실용성까지 더해지면서 여름철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덕분에 디자인도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는데요. 발등을 덮는 메리제인 디자인, 촘촘한 끈이 있는 그물형 샌들, 굽이 살짝 있는 형태 등 선택지가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색상도 투명, 검정, 흰색, 파스텔톤 등으로 다양해져 여러 일상복과 쉽게 코디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도 젤리슈즈 유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본명 라리사 마노반)는 프랑스에서 젤리슈즈를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발등을 촘촘하게 감싸는 피셔맨 샌들 형태의 투명 젤리슈즈로 가볍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배우 이시영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젤리슈즈를 신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화려한 꽃 장식이 돋보이는 젤리슈즈로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패션 매체 보그는 "한때 일부 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던 젤리슈즈가 이제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필수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뉴욕 거리부터 햇살 가득한 유럽 해안까지 고무 소재의 그물형 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8 May 2026 17:05: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3</guid>
			
		</item>


		
		<item>
			<title>&quot;안 팔면 그만&quot; 버티기에 집값 하락세 주춤…힘 실리는 '보유세 인상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론 안팎에서 보유세 인상 내용을 골자로 한 세재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동산 안정화를 목표로 내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효과가 점차 미미해지고 있어서다. 강력한 규제 중 하나인 '양도세 중과' 조치에 일부 다주택자들이 증여 혹은 버티기로 맞서면서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주택 서민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안정화'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규제 강도와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꺾이지 않는 시세 상승 곡선, 증여·직거래 급증…갈수록 시들해지는 다주택자 규제 효과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효과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우상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물 증가세도 점차 주춤해지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상승폭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대로 증여 건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조치에 맞서 매도 대신 버티기로 전환하거나 일부는 아예 증여로 선회해버린 결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0% 상승하며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보였다. 전월에도 1.43%의 상승률을 보였다. 


   
      ▲ 최근 여론 안팎에서는 보유세 인상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양도소득세 관련 문구가 붙어있는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 [사진=연합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임박하면서 일부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황은 당초 기대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서울 24개 자치구 중 동대문구(1.99%), 강서구(1.88%), 강북구(1.75%), 성북구(1.69%) 등 외곽 지역은 오히려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서초구 역시 0.21% 올랐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0.29%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매 물량은 연고점(3월 31일, 8만90건)과 비교해 약 13% 하락한 7만897건에 그쳤다.

반면 증여는 '역대급' 수준을 기록 중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 등기 건수는 총 1998건에 달했다. 전월(1387건) 대비 무려 44.1%나 증가한 수치다. 증여취득세의 과세표준이 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변경되기 직전인 2022년 12월(2384건)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통상 시가인정액은 공시가격에 비해 높은 편이다. 증여 등기 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자녀 등에게 집을 증여하는 사례가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택 직거래 비중도 증가 추세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직거래 건수는 올해 2월 179건에 그쳤으나 3월에는 221건으로 늘어났다. 4월은 아직 거래 신고 마감 기한이 한 달가량 남았음에도 이미 신청한 건수가 239건이나 됐다. 직거래는 다주택자들의 회피 통로로 증여와 함께 활용되는 수단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에서는 가족 간 매매가가 최근 3개월 내 거래된 실거래가의 30%와 3억원 중 적은 금액까지 낮아도 정상 거래로 간주해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집값 내리길 기대했는데 설마 이대로 끝은 아니겠죠" 힘 실리는 보유세 인상 여론


   
      ▲ 최근 강력한 부동산 규제 중 하나인 '양도세 중과' 조치에 대응해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증여나 버티기로 맞서면서 올해 초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 [사진=연합뉴스]
      
   

여론 안팎에선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효과가 점차 힘을 잃어가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의 취지나 목적이 우리 사회의 주거 복지 실현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중간에 추진 동력을 잃게 되면 그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 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한국갤럽이 지난 3월 발표한 여론조사(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51%가 '잘한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7%에 그쳤고 의견 유보는 21%였다.

특히 다주택자 규제에 대해선 '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이 62%에 달한 반면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고작 27%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다주택자 규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덕분에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도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이 상승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가 '내릴 것'이라고 답한 반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29%에 머물렀다. 이 밖에 '변화 없을 것' 15%, '의견 유보' 10% 등이었다.


   
      ▲ 무주택 서민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규제 강도를 높이고 정책 추진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내. [사진=연합뉴스]
      
   

르데스크가 만난 무주택자들과 현장 부동산 관계자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장인 박승수 씨(35·남)는 "내년 초쯤 여자친구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집값이 떨어지길 기대해 보면서 일단 전세나 월세집으로 신혼생활을 꾸릴 예정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정부 들어 실제로 다주택자 규제가 강해지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꾸준히 나오는데 만약 이 상태에서 멈춰버리면 우리 같은 무주택자들은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놓인다"며 "이미 칼을 빼든 만큼 국민이 원하는 효과가 나올 때까지 속도감 있고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동작구 소재 L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부턴가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부터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꽤 많이 나왔다"며 "몇 건 정도 거래도 되면서 작년 이맘 때 쯤에 비해 시세가 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가까워지면서 지난달 쯤 부턴가 서서히 매물이 줄었고 오히려 자식들하고 거래하거나 증여한다는 사람들만 늘었다"며 "아무래도 매물이 적어지니 시세도 더 이상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이대로 시장 분위기가 굳어지면 아마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일부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어정쩡한 상태로 놔두게 되면 시장이나 무주택자들의 혼란만 커질 뿐이라며 지금의 정책 기조를 고수하면서 좀 더 확실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보유세 인상 등의 후속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증여를 하는 것은 결국 현재의 규제 강도가 시장에 충분한 압박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부동산 시장의 확실한 안정화와 다주택자의 매물 유도를 위해서는 보유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때 비로소 무주택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장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8 May 2026 16:00: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3</guid>
			
		</item>


		
		<item>
			<title>&quot;4.9M이 얼마죠?&quot;…병원·카페 번지는 '암호 같은 가격표'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병원과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4.9M', '29.9M'처럼 숫자 뒤에 알파벳 M을 붙이는 가격 표기 방식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내부에서는 이미 익숙한 표현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 금액을 다시 계산하거나 직접 문의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A씨는 한 피부과 카카오톡 채널로부터 '쥬베룩 스킨 1CC 4.9M'이라는 홍보 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가격 의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 A씨는 직접 병원 측에 문의를 남겼고 이후 해당 표기가 4만9000원을 뜻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A씨는 "처음에는 49만원인지 4만9000원인지 바로 이해되지 않았다"며 "가격을 왜 이렇게 적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NS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소비자의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스레드 이용객 hmk00173는 "피부과에서 남은 금액 얼마인지 여쭤봤더니 '3.92m' 이라는 단위를 쓰고 있었다"며 "난생 처음 본 표현인데 혹시 나만 모르는 단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댓글에는 "나도 처음엔 몰랐다", "보통 M이면 million(백만) 아니냐", "업계 사람들만 아는 표현 같다", "기껏 도량형으로 통일했더니 왜 마음대로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최근 피부과와 같은 의료 기관에서 만원을 m으로 표기해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sns에 공개된 사례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일반적으로 M은 영어 'million(백만)'의 약자로 널리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이나 금융, 해외 플랫폼 등에서도 백만 단위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익숙하게 쓰이는 만큼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을 처음 접했을 때 실제 금액을 바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과뿐 아니라 일부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가격을 축약해 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업장에서는 1만7000원을 '1.7'로 표기하거나 '17,'처럼 끝에 쉼표만 붙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내하기도 한다. 논현역 인근 호프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류 메뉴판에는 5000원짜리 소주를 5.0원이라 적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공간 활용이나 간결한 디자인을 위한 표현이라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 눈에 가격이 들어오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더 계산하게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이 같은 표기 방식은 업종이나 매장마다 기준이 달라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어떤 곳은 숫자 단위를 생략하고 어떤 곳은 알파벳이나 기호를 붙여 사용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관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직장인 최희영(34·여) 씨는 "가끔 피부과 카카오톡 알림 채널에서 이런 안내 문자를 받고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관적으로 가격을 알 수 없어 불편한 경우가 많다"며 "공장형 피부과를 저렴해서 가더라도 가장 중요한 가격과 관련된 부분에서 불만이 쌓이게 된다면 아무래도 다른 곳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병원에 물어보면 되긴 하지만 사람 성격에 따라 궁금해도 선뜻 질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가격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적혀 있어야 하는데 이런 식의 표기는 소비자 입장에서 불친절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  최근에는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가격을 축약해 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식당에서 가격을 축약해 사용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직장인 박시온 씨(29·남)는 "K, M 같은 단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여행을 자주 다녀 이런 표기에 비교적 익숙한 20대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 세대에서는 혼란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누구나 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정보인 만큼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법률 상에는 축약된 가격 표기를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 다만 현행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가격표시제'에서는 소비자가 가격을 가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또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에 따르면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기만적·혼동 유발 광고는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축약형 가격표기에 대한 세부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자 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가격 정보 역시 소비자가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가격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보인 만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 내부에서는 익숙한 표현일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면 정보 전달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온라인 광고나 SNS 홍보는 짧고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 정보까지 지나치게 축약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 금액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소비자가 추가 문의를 해야만 정확한 가격을 이해할 수 있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8 May 2026 15:35: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4</guid>
			
		</item>


		
		<item>
			<title>&quot;평당 8000만원 시대&quot; 노량진의 변신…공시촌에서 '한강 신축벨트'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1</link>

			<description><![CDATA[
   

내년 입주를 목표로 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분양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공시생과 수산시장 이미지가 강했던 노량진에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5억원에 육박하고, 평(3.3㎡)당 가격이 8000만원을 넘어서는 사례까지 등장하자 시장에서는 노량진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분양이 노량진뉴타운 내 첫 일반분양 사례인 만큼 향후 1·3·8구역 등 후속 단지의 분양가와 시장 분위기를 결정짓는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평 매물 평당 최고 8000만원…노량진 6구역, 후속 단지 분양가 자극



   
      ▲ 그간 노량진은 공시생들이 거주하는 노후화된 빌라들이 많은 곳이었다. 사진은 노량진역 인근 골목에 고시생들이 몰려 있는 모습. ⓒ르데스크
      
   

   

노량진6구역 재개발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지난 13일 특별공급 청약에서 189가구 모집에 499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22억880만원으로,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84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최근 서울 주요 재개발 단지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와 용산구 신축 단지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오는 2028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됐으며 현재 일반분양 물량의 계약까지 완료된 마무리된 상태다. 서울 한강벨트에 역세권 입지인 만큼 조합은 조기 완판을 자신하는 분위기라 전해진다. 단지는 도보권에 1·9호선 노량진역을 비롯해 7호선 장승배기역이 있어 여의도·서울역·광화문·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도 있다.


노량진6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전체 8개 구역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분양 결과를 향후 노량진뉴타운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노량진뉴타운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서남권 핵심 재개발 지역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철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을 중심으로 여의도와 용산, 광화문,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한강과도 가까워 입지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노후 주거지가 대규모 브랜드 신축 단지로 탈바꿈하는 만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 투시도의 모습. [사진=GS건설]
      
   

시장에서는 이번 분양가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노량진6구역은 사업 속도는 가장 빠르지만 뉴타운 내 대표 '대장 단지'로 분류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지 공인중개업계에서는 노량진역과 더 가까운 1구역과 3구역을 대장 단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6구역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입지와 상품성을 고려해도 25억원대 분양가는 부담이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6구역 분양 성적에 따라 노량진뉴타운 전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높은 가격에도 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후속 구역들의 분양가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내에서도 드물게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며 "6구역 분양가는 향후 서울 재개발 시장의 가격 기준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업계에서는 노량진 6구역의 분양가가 후속 단지 분양가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또 다른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노량진 뉴타운의 모습. ⓒ르데스크
      
   

백일봉 공인중개사(60·남)는 "노량진은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며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노들섬을 기준으로 보면 노량진의 입지 가치는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강남 접근성이 아파트 가격 형성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용산과 한강 중심축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들섬과의 거리 역시 새로운 입지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고소득 직장인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노량진은 대규모 신축 공급이 예정돼 있는 데다 교통망도 우수해 향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미래 가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번 분양가 역시 시장에서는 일정 부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덧붙였다.

   


   "노량진 8구역 더 오를 수 있다" 기대감에 수요자 움직임 증가


   

노량진뉴타운 재개발에 관심을 가져왔던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노량진6구역의 전용면적 84㎡(34평형) 분양가가 평당 8000만원을 웃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구역 청약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 중 일반분양이 예정된 8구역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의 분양가가 공개된 이후 노량진8구역 관련 상담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먼저 공급되는 단지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향후 분양 단지들의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재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동작구 노량진동 재개발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노량진8구역은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으며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된 '아크로 리버스카이'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과 1호선·신림선이 지나는 대방역, 7호선 장승배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자리한다. 여의상류나들목(IC)을 통한 올림픽대로 진출입도 가능해 여의도와 용산,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 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화초가 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영등포중·고 역시 인접해 있다. 숭의여중·여고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이른바 '학품아(학교 품은 아파트)' 단지로 거론된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다. 차량으로 약 10분이면 여의도 상권 이용이 가능하며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과 하나로마트 노량진뉴타운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같은 입지 여건과 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노량진뉴타운 관련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카페 '아름다운 내집갖기'에는 최근 "노량진뉴타운 8구역 어떤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노량진8구역이 향후 '아크로 리버스카이'로 탈바꿈하면서 이제 막 상승 흐름에 올라탄 것 같다고 보는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6구역 경쟁률 분위기를 보면 어느 구역이든 당첨 자체가 어려운 상황 아니겠느냐", "8구역은 평지 입지라는 장점이 있고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까지 적용되면 대장 단지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노량진 6구역의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되자 국내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노량진뉴타운과 관련된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이달 중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노량진 8구역 공사장의 모습. ⓒ르데스크
      
   

다른 부동산 커뮤니티인 '내 집 장만 아카데미'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노량진뉴타운 더 늦기 전에 8구역을 잡아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최근 서울 신축 분양가 상승 속도를 보면 노량진도 지금이 가장 저렴한 시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향후 1·3구역까지 본격 분양에 나서면 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 보여 이번 8구역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노량진뉴타운 전반의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6구역의 고분양가가 알려진 이후 오히려 후속 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은 서울 핵심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높은 분양가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백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 조합원 물량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비율은 2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 부담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계약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수요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량진뉴타운의 입지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높은 분양가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노량진은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인 만큼 주거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서 교수는 "최근 서울시 내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적다 보니 분양가는 약간 높은 것 같다"며 "이 가격에는 추후 개발 기대감 등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분양이 진행될 노량진뉴타운 다른 구역들도 사실상 6구역 분양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브랜드, 역과의 거리, 한강 접근성 등에 따라 일부 단지는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8 May 2026 12:30: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81</guid>
			
		</item>


		
		<item>
			<title>적통 신분에 미래 방점…SK 권력이동 불씨 키우는 '창업주 손주' 최성환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1</link>

			<description><![CDATA[SK그룹 오너家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의 최근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직접 주도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부친인 최신원 전 회장이 명예회장직에 오르면서 향후 후계 경영인으로서의 입지 구축과 대내·외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일각에선 창업주 타계 이후 4촌 중심으로 탈바꿈한 SK그룹의 권력 지형이 오너 3세 시대에 이르러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리콘밸리 유망 AI 스타트업 7곳 투자 주도…SK 오너 3세 최성환 미래사업 집중 배경은

1981년생인 최 사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엄밀히 따지면 SK그룹의 적통이자 적장자로 봐도 무방하다. 그는 한영외고와 중국 푸단대 중국어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SKC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22년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에 올랐다. SK그룹 오너 3세 중 최고 경영자급인 C레벨에 오른 최초의 사례였다. 

최 사장은 사장 취임 직후 줄곧 SK네트워크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ICT 디바이스 유통, 렌터카(구 SK렌터카), 가전 렌탈(SK매직), 호텔(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등 기존 내수 기반의 유통·서비스업 중심에서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 사장이 직접 설립을 주도한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과 산하 계열사인 하이코벤처스(Hico Ventures)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사진)의 최근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하이코캐피탈은 최 사장의 런던비즈니스스쿨(LBS) 동문이자 SK그룹 프로젝트 리더 출신인 사무엘 김(Samuel Kim) 매니징 파트너가 실질적인 경영을 이끌고 있다. 또 UCLA 졸업 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SK그룹 투자 부문을 거친 인도 뉴델리 출신의 하르딕 미탈(Hardik Mittal) 투자 매니저도 하이코캐피탈에 합류한 상태다. 하이코캐피탈은 출범 이후 주로 AI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 왔다. ▲머클베이스(미국) ▲파이널 라운드 AI(미국) ▲메덱스 파이낸스(호주) ▲리커 소프트웨어(미국) ▲아이리스 인슈어테크(미국) ▲포에틱(미국) ▲업사이드(영국) 등이 대표적이다.

'머클베이스'는 기관 투자자용 디지털 자산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AI 기반의 블록체인 정보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인 호드 허쉬먼은 이스라엘 국방군(IDF)의 엘리트 정보부대인 8200부대 출신이다. '파이널 라운드 AI'는 구직자 대상의 AI 인터뷰 가이드 플랫폼으로 실시간 면접 코칭과 이력서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창업자인 마이클 관 CEO는 예일대 출신으로 20대에 다수의 벤처를 창업·매각하며 실리콘밸리의 신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메덱스 파이낸스는 의료 전문직용 AI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창업주인 토드 오라일리는 오랜 기간 의료·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리커 소프트웨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켜 직접 운영하거나 재매각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회사 공동 설립자인 헨리 제프리스와 찰리 세로타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해 AI 경쟁력을 이식하는 'AI 롤업(Roll-up)' 전략의 전문가들이다. '아이리스 인슈어테크'는 보험 대리점과 브로커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AI 고객 관리(CRM)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마고 자일스 CEO는 보험 업계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현재 미국 플로리다 여성 보험 협회장을 겸임 중이다.

'포에틱'은 거대언어모델(LLM)의 효율적인 추론과 성능 고도화를 돕는 AI시스템 개발사로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 품질을 높이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핵심 연구원인 슈미트 발루자와 이언 피셔가 공동 설립했다. '업사이드'는 고객의 사업 아이템 또는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성장을 돕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창업자 제이미 엘리엇은 영국의 투자 전문가로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을 졸업했다. 현재 그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콘텐츠 가치를 자본화하는 독창적인 모델을 선보이며 유럽 벤처 생태계에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신원 명예회장 복귀에 '적장자' 존재감 쑥…SK그룹 3세 시대 권력 판도에 시선 집중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네트워크.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재계 등에 따르면 최 사장의 그룹 내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그룹 창업주의 아들이자 적통인 부친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특별사면 이후 곧장 명예회장직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최 명예회장이 급여와 수당 등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고 경영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지만 SK그룹의 적장자라는 그의 배경과 그동안 쌓아 올린 탄탄한 네트워크는 최 사장의 위상 구축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 명예회장의 네트워크는 경제계는 물론 학계와 스포츠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폭넓게 형성돼 있다. 일례로 최 명예회장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선경최종건재단 이사진에는 최 회장과 긴밀한 인연을 가진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사실상 최 사장의 든든한 후원자나 다름없는 인물들로 평가되기도 한다. 김규태(1962년생) 이사는 최 명예회장의 SK네트웍스 회장 재임 시절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박광재 이사(1956년생)는 전기설비 공사 및 전기통신공업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유익이엔씨 대표를 역임 중이다. 지난 2015년 최 명예회장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부인 신정윤 씨와 함께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5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 명예회장의 친동생, 최 사장에게는 삼촌인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이끌며 사실상 그룹 전체를 이끄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SK그룹 내 별도 소그룹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개인 최대주주(41.69%)이기도 하다.  최 명예회장의 자녀이자 최 사장의 형제들도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장녀 최유진 씨는 범LG家 일원인 구본철(데니스 구) 에이앤티에스 대표와, 차녀 최영진 씨는 장기제 전 동부하이텍 부회장의 아들 장용진 씨와 각각 결혼했다. 최 사장 또한 가방 수출 전문 기업인 신조무역 회장의 딸 최유진 씨를 배우자로 두고 있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명예회장(사진)은 재계를 넘어 학계, 스포츠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폭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희대 경영학과(72학번) 출신인 최 명예회장은 평소 모교인 경희대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경희대 법학과)과 대학 입학 동기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4년 '경희미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경희미래위원회는 경희대와 산하 의료기관, 경희사이버대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자문과 성금 캠페인 등을 주도하는 기구다. 당시 최 명예회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에 오른 인물은 윤도준 동화약품 창업주 겸 전 회장, 조인원 경희학원 현 이사장, 김성호 전 총동문회장(현 제양항공해운 회장) 등이다.

최 명예회장은 스포츠 분야 유명인들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현재 최 명예회장은 대한펜싱협회 회장직을 수행 중이며 부회장직은 오경식 전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그룹장이 맡고 있다. 그동안 그는 오상욱, 구본길 등 우리나라 간판 펜싱 선수들의 훈련 환경, 복지 등을 직접 챙기며 다양한 후원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계 수뇌부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엘리트 체육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명예회장은 아시아펜싱연맹(FCA)의 제1부회장직을 역임하며 셰이크 살렘 술탄 알 카시미 (FCA) 회장을 비롯한 중동 및 아시아권 유력 스포츠업계 인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성환 사장의 최근 행보는 기존 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를 AI 기술 기반의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모시키려는 명확한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준다"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가 향후 회사의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 안착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랜 경영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 명예회장의 합류는 최 사장의 신사업 추진에 대·내외적 안정감을 더해주는 동시에 존재감도 키워줄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 가문의 책임 경영 강화와 함께 그룹 내 입지 확보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7 May 2026 18:25: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1</guid>
			
		</item>


		
		<item>
			<title>&quot;정부 개입 시작되자 그제야 쇄신?&quot;…농협 뒤늦은 자구책에 싸늘한 시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9</link>

			<description><![CDATA[농협중앙회가 최근 '낙하산·회전문 인사 차단'을 내세운 자체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농업계와 정치권 안팎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그동안 중앙회장의 반복된 비위와 특혜성 대출, 방만한 조직 운영 논란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실질적인 변화 없이 버텨오다 정부와 국회가 농협법 개정을 통한 강제 개혁에 나서자 뒤늦게 자율 개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협이 외부 개입을 '관치'라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내부 견제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혁안 역시 시간 끌기용 대응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협중앙회는 7일 임원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임원후보자 추천기구 운영 개선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핵심은 외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중앙회의 계열사 인사 개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외부위원 추천 기관을 기존 5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복수 추천 방식을 도입하는 한편, 공개모집·심층면접·평판조회 등을 통해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경제지주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중앙회 소속 인사의 참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농업경제와 축산경제 분야별로 추천위원회를 분리 운영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농협 측은 이번 개편안을 올해 상반기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 선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인사 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러나 농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부와 정치권의 농협 개혁 압박이 본격화된 이후에야 나왔다는 점에서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실제로 정부와 여당은 최근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과 외부 감사기구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발표된 범정부 합동감사에서는 중앙회 핵심 간부들의 비리와 특혜성 계약, 방만한 예산 집행 등이 무더기로 드러났고 정부는 이 가운데 14건을 수사 의뢰했다.


   
      
      ▲ 농협이 뒤늦게 자체 개혁안을 내놓자 강제 개혁을 피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외부 전경. ⓒ르데스크
   


이러한 상황에서 농협이 뒤늦게 자체 개혁안을 내놓자 강제 개혁을 피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중앙회장의 권한 집중과 폐쇄적 인사 구조 문제를 사실상 방치해오다가 정부 개입 가능성이 커지자 서둘러 자율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협을 둘러싼 개혁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둘러싼 줄 세우기 논란과 계열사 낙하산 인사, 내부 견제 기능 부재 문제는 수년째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그때마다 농협은 협동조합의 자율성 보장을 이유로 외부 개입을 경계하며 구조 개혁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론 역시 개혁 필요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농협 개혁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조합원 94.5%, 일반 국민 95.1%에 달했다. 특히 임직원 비위와 조직 운영 문제 해결을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농협 내부와 일부 조합장들 사이에서는 정부 주도의 개혁안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 직선제가 도입될 경우 선거 과열과 정치화가 심화될 수 있고, 외부 감사기구 신설은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농협은 최근 농민 결의대회까지 열며 농협법 개정 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담하다. 농협이 스스로 자율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수준의 자정 능력과 책임성을 먼저 보여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복된 비리와 전횡 논란 속에서도 구조적 개선 없이 내부 논리만 앞세워 온 결과 결국 정부 주도의 강제 개혁 논의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농업계 관계자는 "지금 농협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정부 개입 자체보다도 기존 권한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며 "자체 개혁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선언적 조치가 아니라 중앙회 권한 축소와 외부 감시 체계 강화 같은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농협 구조상 중앙회장에 집중된 제왕적 지배구조를 해소하는 게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태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구위원은 "기존 농협의 조합감사위원회와 각종 내부 위원회는 중앙회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독립적 감시 체계를 위한 외부 전문가 참여와 임직원 범죄 고발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7 May 2026 18:06: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9</guid>
			
		</item>


		
		<item>
			<title>&quot;못 쓰는 쿠폰 왜 뿌렸나&quot; 토스 페이스페이 '소비자기만' 이벤트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7</link>

			<description><![CDATA[
   토스가 야심차게 출시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출시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결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어린이날을 맞이해 편의점 쿠폰 배포 등 대규모 이벤트까지 진행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쓸 수도 없는 쿠폰을 뿌리는 것은 생색내기 목적의 고객 기만행위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도 가맹점 확보와 전용 단말기 보급 등 기초 인프라 구축 없는 성급한 서비스 출시와 이벤트는 자칫 소비자 배려 부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 동네 CU에선 안돼요" 토스뱅크 페이스페이 쿠폰 받은 소비자들, 헛걸음에 당황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지난해 2월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토스 앱에 얼굴과 결제 수단을 사전 등록한 뒤 계산대의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페이스페이는 출시 초기만 해도 '토스의 역작'으로 불리며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려 4년이라는 개발 과정을 거친데다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출시를 1년 가량 늦추기까지 했다.  


   출시 이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얼마 전엔 '충주맨'으로 유명한 유튜버 김선태 씨와의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른이날 선물 받기' 이벤트를 선보였다. 4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후 11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벤트는 사용자가 카카오톡으로 지인에게 페이스페이 안내 링크를 공유할 때마다 랜덤 선물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물은 우유, 과자, 컵라면, 아이스크림, 사탕 등의 교환 쿠폰과 CU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0~5000원 상당의 쿠폰 등이었다. 낮은 확률로 치킨, 인형, 전자기기 등의 상품도 지급됐다.



   
      ▲ 토스가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의 오프라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결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만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토스 페이스페이 단말기가 구비된 서울의 한 CU 편의점 매장. ⓒ르데스크
      
   

이번 이벤트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나름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선물로 받은 경품이나 쿠폰 등의 사진과 함께 페이스페이 가입을 권유하는 글이 적힌 게시물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대학생 김지수(27·남) 씨는 "친구와 부모님은 물론 단체 채팅방에도 링크를 공유해 이벤트 참여 횟수 30회를 모두 채웠다"며 "지인으로부터 이벤트 메시지를 처음 접했는데 간단한 가입만으로 다양한 상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고민 없이 페이스페이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재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벤트 시작 초기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SNS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페이스페이 결제가 가능한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들은 "결제 인프라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가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기만이나 다름없다"며 다소 격양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르데스크 취재 결과, 토스 본사가 위치한 역삼역 인근 상권에도 페이스페이 결제 가능한 매장을 찾기가 어려운 편이었다. 해당 상권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만난 직장인 강수진(28) 씨는 "모든 CU 점포에서 페이스페이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가 방문한 점포는 서비스 미도입 매장이 대부분이었다"며 "결제 단계에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계산을 대기하던 뒷사람의 눈치가 보여 원치 않게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로 결제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은 금융 혁신 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케팅에 앞서 가맹점 확보와 전용 단말기 보급 등 기초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토스 본사. ⓒ르데스크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한 CU편의점 근무자는 "최근 매장을 방문해 미쯔나 초코에몽, 박카스 등 특정 제품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는데 알고 보니 토스 페이스페이 이벤트로 지급받은 상품을 찾는 것이었다"며 "이벤트 쿠폰을 들고 온 손님들이 페이스페이 결제를 시도하려 하지만 정작 우리 매장은 해당 결제가 불가능한 점포라 이를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매장에 사람이 몰릴 때는 정말 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시장에서 혁신 기술을 내세운 새로운 결제 수단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무엇보다 범용적인 가맹점 인프라가 필수적이다"며 "적극적인 광고로 소비자의 기대를 높여놓고 정작 현장 사용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은 기업의 마케팅이 소비자의 혼란만 야기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가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마케팅은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뜨리는 역효과만 야기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는 서비스가 시행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여전히 오프라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단계로 편의점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제휴를 맺었더라도 개별 가맹점주의 동의와 추가 제휴 절차가 필요해 전국 모든 매장에 즉시 도입하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현재 순차적으로 가맹점 계약을 확대하며 사용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7 May 2026 16:44: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7</guid>
			
		</item>


		
		<item>
			<title>논술 한 과목에 월 60만원…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 커지는 사교육 부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8</link>

			<description><![CDATA[

2028학년도 대학입시전형 시행계획이 공개된 이후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은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논술전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체제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대학들이 변별력 확보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논술·면접·입시컨설팅 등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 시장이 다시 팽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대학교육협회가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은 2만7886명으로 전년 대비 333명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은 4만786명으로 1724명 증가했고 논술 전형도 1만1443명으로 413명 늘어났다. 그간 대입 공정성 강화 기조 속에 한동안 축소 흐름을 보였던 논술전형이 다시 확대되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특히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 중 논술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3학년도 10.7%에서 2028학년도 12.7%까지 높아졌다. 한양대, 연세대, 아주대 등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 등에서는 모집 규모를 확대했으며 그간 논술 전형이 없었던 한양대ERICA는 논술 전형을 신설해 203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 9등급제로 유지하던 내신 체제가 2028학년도 대입부터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대학들이 학생 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위권 학생들이 같은 등급 안에 몰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학들이 단순 내신 성적 외에 학업 태도와 전공 적합성, 교내활동, 탐구 활동 등을 함께 평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9등급제로 유지하던 내신 체제가 2028학년도 대입부터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대학입시제도에 변화가 생겼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을 준비하던 학생들의 모습. ⓒ르데스크
      
   

입시 전문가들 역시 내신 등급 구분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지면서 내신 외에도 학업 태도, 전공 관련 이수 과목, 진로 탐색 활동 등을 두루 살펴보는 학종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논술 전형 역시 논술 시험 외에도 내신, 출결 등을 추가로 반영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한양대의 경우 기존 논술 100%에서 논술 90%, 학생부 출결 10%로 바꿨으며 인하대는 논술 90%, 내신 10%를 반영하는 것으로 제도를 바꿨다.

실제로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고2 시점부터 논술 대비와 생활기록부 관리 상담을 받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영수 기본 학원비에 논술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컨설팅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경제적 부담을 안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논술학원은 수업 시간 대비 강습료가 높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대치동에 위치한 한 유명 수리논술 학원은 주 1회, 3시간 수업 기준 월 수강료로 60만원을 받고 있었다. 해당 학원은 소수 정예 방식으로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입학 테스트 이후 성적에 따라 반을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었다. 학생 수준별 맞춤 수업과 첨삭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다른 대치동 인문계열 논술학원은 주 1회, 4시간 수업 기준 회당 11만원 수준으로 수업료를 책정하고 있었다. 이 학원은 목표 대학에 따라 명문대반과 일반대반 등으로 나눠 운영 중이었다. 수업은 특정 주제에 대한 논술 작성 이후 이전 과제에 대한 첨삭과 해설 강의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다른 유명 인문계열 논술학원은 주로 주말에 수업을 진행했으며 1회, 4시간 수업 기준 회당 9만원 수준으로 수업료를 책정하고 있었다.


   
      ▲ 그간 논술학원은 수업 시간 대비 수업료가 지나치게 고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치동의 한 논술학원은 주 1회, 3시간 수업 기준 월 수강료로 60만원을 받고 있었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 전날 만난 학생의 모습. ⓒ르데스크
      
   

학부모들은 입시가 가까워질수록 첨삭·컨설팅·모의면접 등이 추가되면서 실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논술 준비가 장기화될 경우 국·영·수 기본 사교육비 외에 추가 비용까지 발생해 부담이 적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치동에서 만난 학부모 최수형 씨(51·여)는 "아이가 내년에 고3이 되는데 내신 성적이 조금 아쉬운 편이라 내신이나 수능 점수로는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학원을 바꾸는 방법 외에 논술 준비를 고민하고 있어서 상담을 받으러 왔는데 논술학원 학원비가 국영수 학원비보다 더 비싼 것 같아서 오래 준비하게 될 경우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아이가 원하는 데 안 해줄 수도 없어서 수업료를 들으니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분포가 더욱 밀집될 가능성이 높아져 대학들은 교과전형보다 학종·논술 등 추가 평가 요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내신 체제 개편에 따라 학생 간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대학들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단순 모집인원 조정이 아니라 대학별 평가 요소를 확대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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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7 May 2026 15:40: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8</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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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드레터] &quot;북한에서 현금처럼 쓰였다&quot; 초코파이 뜻밖의 과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6</link>

			<description><![CDATA[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을 초코파이. 편의점이나 마트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어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과자인데요. 그런데 2000년대 초반 개성공단에선 초코파이가 전혀 다른 용도로도 활용됐다고 합니다.

   

당시 우리나라 기업들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에게 간식이나 격려품으로 초코파이를 나눠주곤 했는데요. 하지만 초코파이를 받은 북한 노동자들은 바로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체 귀한 음식으로 취급됐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당시 북한에서는 초콜릿류 과자가 흔하지 않았고 초코파이에 들어간 설탕과 밀가루도 엄청 귀했습니다. 여기에 '남한에서 온 식품'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초코파이는 단순한 과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여겨졌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은 초코파이를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에게 선물처럼 건넸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장마당, 즉 북한의 비공식 시장에서 초코파이를 되팔기도 했습니다. 일부 탈북민들은 "초코파이가 현금처럼 통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죠.

   

이런 모습은 북한 정부의 눈에 곱게 보이지 않았는데요. 작은 과자 하나가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나라 생활수준과 소비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2015년 북한 측은 개성공단의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노동자들에게 주는 간식과 물품을 북한 제품으로 바꾸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 개성공단에서는 초코파이 대신 북한산 '경단설기' 등이 지급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디서든 쉽게 살 수 있는 평범한 과자가 우리나라와 북한의 생활수준 격차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여겨졌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7 May 2026 14:41: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6</guid>
			
		</item>


		
		<item>
			<title>&quot;명문 국제학교 옆 동네가 곧 부촌&quot;…말레이시아 '에듀타운 벨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9</link>

			<description><![CDATA[
   


   말레이시아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IG넥스원,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생산·연구·방산 및 인프라 관련 거점 확대가 이어지면서 현지에 파견되는 주재원과 그 가족의 장기 체류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단기 프로젝트 중심이던 해외 파견이 최근 수년 단위의 상주형 근무 형태로 전환되면서 현지 주거지 선택 기준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회사와의 거리나 주거비 수준만 고려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자녀 교육 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며 국제학교 중심의 주거지가 새로운 핵심 거주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전역에는 약 178개의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0개가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인근 생활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슬랑오르(Selangor)와 몽키아라(Mont Kiara) 등 국제학교 밀집 지역은 주거·상업·의료 인프라까지 함께 집적된 복합 생활권을 형성하며 주재원 가족들의 대표적인 거주 선호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학교 생활권이 단순한 교육 선택지를 넘어 현지 정착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원 가족 증가에 교육·생활 인프라 수요 확대



   
      ▲ 영어 기반 교육 시스템과 다국적 학생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전경의 모습. [사진=아고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가 높은 선호도를 얻는 배경에는 영어 기반 교육 환경과 글로벌 학위 체계가 있다. 현지 국제학교들은 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미국식 AP, 영국식 A-Level 등 글로벌 대학 진학과 연계되는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연속성과 해외 대학 진학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해외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주재원 가정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인근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지역은 슬랑오르다. 별도 자치구인 슬랑오르는 쿠알라룸푸르를 둘러싼 광역 생활권으로 산업·주거·교육 기능이 결합된 지역이다. 현지 교육 컨설팅 업체 KYJ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표된 IGCSE A*/A 비율 기준 상위 국제학교 5곳 가운데 3곳이 슬랑오르에 위치했다.

대표 학교는 ELC International School, St. Joseph's Institution International School Malaysia, Alice-Smith International School이다. 세 학교 모두 영국식 커리큘럼을 채택하고 있으며 A*/A 비율이 70%를 웃도는 등 현지 상위권 학업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 쿠알라룸푸르 인근 대표적인 국제학교 생활권으로 주목받는 지역은 슬랑오르 지역이 있다. 사진은 슬랑오르 지역에 위치한 세인트조셉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세인트존스 국제학교 홈페이지]
      
   


   상위권에 오른 슬랑오르 지역에 위치한 학교는 ELC 국제학교(ELC International School), 세인트조셉 국제학교(St. Joseph's Institution International School Malaysia), 앨리스스미스 국제학교(Alice-Smith International School)다. 세 학교 모두 영국식 교육 과정을 채택했으며 세 학교 모두 A*/A 비율이 70%가 넘는다.


   

이러한 교육환경 덕분에 슬랑오르 지역에는 한국 기업 주재원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 교육열이 높은 고소득층과 유명 인사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표 가수이자 인플루언서인 시티 누르할리자(Siti Nurhaliza)가 슬랑오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키아라 지역에 있는 차터하우스(Charterhouse International Secondary School)와 가든국제학교(Garden International School)가 상위권에 올랐다. 두 학교 모두 높은 A*/A 비율을 기록하며 60%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두 학교 모두 영국식 교육 과정을 채택하고 있으며 영연방 국가들의 대학 입시 제도인 A-level 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제학교 중심 주거지 세분화…슬랑오르·몽키아라 지역 학군별 선택 뚜렷


   


   
      ▲ 쿠알라룸푸르 인근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Google지도] ⓒ르데스크
      
   

그간 말레이시아는 국내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 거점이자 전략적 교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약 4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한 주요 교역국으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향후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지에 체류하는 주재원 가족들은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제학교를 비롯해 대형마트, 병원, 쇼핑몰, 고급 아파트 단지 등 생활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교육+생활 환경'을 함께 고려한 주거 역시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위치한 슬랑오르 지역은 말레이시아 최대 경제 및 산업 중심지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물산, HMM(구 현대상선), LG전자, 영림전자 등 수많은 주요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산업·주거 복합 지역으로 주재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곳이다.

슬랑오르 내에서도 국제학교 위치에 따라 생활권이 나뉜다. ELC 국제학교는 사이버자야(Cyberjaya)와 숭가이불로(Sungai Buloh) 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사이버자야 캠퍼스 인근에는 이클립스 레지던스(Eclipse Residence), 세리아 레지던스(Ceria Residences), 레이크프론트 레지던스(Lakefront Residence), 크리스탈 세린 레지던스(Cristal Serin Residence) 등 중·고급 주거 단지가 형성돼 있다.


   
      ▲ 사진은 사이버자야 지역에 위치해 있는 ELC 국제학교 전경.[사진=ELC 국제학교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대표 부동산 플랫폼인 PropertyGuru에 따르면 수영장, 체육시설, 24시간 보안 등을 갖춘 고층 콘도형 주거시설로 평가되는 이클립스 레지던스의 3베드룸, 2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31평형 아파트 월세는 약 2600링깃(약 100만원) 수준이다.

   

사이버자야는 말레이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계획도시로 '인텔리전트 시티(Intelligent City)'를 목표로 조성됐다. 이 지역에는 한화큐셀,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기업들도 진출해 있다. 직장과 자녀 교육시설이 동일 생활권 내에 위치하는 직주근접 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획도시로 조성된 만큼 생활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상업시설로는 디펄즈 쇼핑센터(D'Pulze Shopping Centre)와 타마린드 스퀘어(Tamarind Square)가 있으며 해당 시설들은 쇼핑·외식·문화시설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된다. 푸트라자야(Putrajaya)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아이오아이 시티 몰(IOI City Mall)까지 차량 15~2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사이버자야 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 클리닉이 지역 내에 위치해 있어 의료 인프라도 우수하다.

   


   
      ▲ 세인트조셉 국제학교가 위치한 트로피카나는 쿠알라룸푸르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주재원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사진은 세인트조셉 국제학교와 차량으로 4분 거리에 있는 트로피카나 그란데 아파트 내부의 모습. [사진=Atap]
      
   

세인트조셉 국제학교는 슬랑오르주 페탈링자야(Petaling Jaya) 내에 있는 트로피카나 지역에 위치한 국제학교다. 쿠알라룸푸르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주재원 수요가 집중되는 학군으로 꼽힌다. 학교 주변으로 트로피카나 그란데(Tropicana Grande), 카사 인다(Casa Indah), 아라 다만사라(Ara Damansara)와 같은 고급 주거 단지가 인접해 있어 기숙사가 없는 세인트조셉 학교까지 통학도 가능하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세인트조셉 국제학교에서 차량으로 4분 거리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그란데 콘도 미니엄의 4베드룸, 3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64평형 매물의 월세는 1만1000링깃(약 410만원) 수준이다. 단지 인근에는 골프장과 프리미엄 레저시설, 녹지 공간 등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원우타마(1 Utama), 이케아 다만사라(IKEA Damansara), 더 커브(The Curve) 등 대형 쇼핑몰과 페탈링자야 종합병원, 케이 플러스 한인마트(K Plus Food Market)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생활·의료 인프라도 우수하다. 더불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한국 기업의 법인과 오피스가 위치한 페탈링자야·다만사라 업무지구와 가까워 출퇴근과 자녀 통학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직주근접+학군 입지라는 점에서 주재원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 앨리스스미스 지역은 학제에 따라 캠퍼스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앨리스스미스 국제학교 내부 모습. [사진=앨리스스미스 국제학교 홈페이지]
      
   

또 다른 명문 국제학교로 꼽히는 앨리스스미스 국제학교는 쿠알라룸프르와 슬랑오르 경계 지역에 캠퍼스를 둔 학교로 학제에 따라 다른 캠퍼스를 이용한다. 초등과정(Primary) 캠퍼스가 위치한 암팡(Ampang) 지역은 쿠알라룸푸르 도심 동쪽에 인접한 고급 주거지로 외국인과 외교관 거주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캠퍼스와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는 앰버시 로우(Embassy Row)와 가까워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외국계 기업 종사자들이 밀집해 있으며 저층 주택과 고급 콘도, 게이티드 커뮤니티가 조화를 이루는 비교적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앰버시 로우 내에는 브런스필드 앰버시뷰(Brunsfield Embassyview), 드라포트 레지던스 암팡(D'Rapport Residences Ampang), 림번(Rimbun)과 같은 프라이버시와 보안,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강조한 프리미엄 주거 단지가 밀집해 있어 학교까지 차량으로 20분 내에 통학이 가능하다.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암팡 지역에 위치한 브룬스필드 엠버시뷰의 4베드룸, 4욕실 구조 전용면적 약 51평형 아파트 월세는 약 6000링깃(약 2300만원) 수준이다. 단지 인근에는 대사관 밀집 지역과 국제학교, 병원, 쇼핑시설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인터마크 몰(Intermark Mall), KLCC(수리아 KLCC) 등 도심 상업시설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글렌이글스 병원(Gleneagles Hospital Kuala Lumpur) 등 국제 수준의 의료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중·고등과정(Secondary) 캠퍼스는 쿠알라룸푸르 근교의 주요 주거 및 상업 지역인 스리 켐방안(Sri Kembangan)에 위치해 있다. 쿠알라룸푸르 남부와 슬랑오르 산업지대를 잇는 중간 거점으로 주거와 교육, 상업 기능이 결합된 신흥 주거지다. 과거에는 쿠알라룸푸르 주변에 있는 다양한 위성도시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국제학교와 대학, 물류·산업단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외국인 및 중산층 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핵심 국제학교로 앨리스스미스 국제학교 중·고등과정 캠퍼스가 손꼽힌다.

   


   
      ▲ 스리 켐방안 지역은 이퀘스트리안 파크를 중심으로  중고급 콘도와 저밀도 주거 단지가 형성된 곳이다. 사진은 앨리스스미스 국제학교와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이퀘인 레지던스 전경. [사진=PropertyGuru]
      
   

스리 켐방안 지역은 이퀘스트리안 파크(Equestrian Park)를 중심으로 중·고급 콘토와 저밀도 주거 단지가 형성돼 있다.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로는 이퀘인 레지던스(Equine Residence), 더 헤리티지(The Heritage), 에스테티카 레지던스(Astetica Residences), 제바 레지던스(Zeva Residence) 등이 있다.

   

해당 단지들 주변으로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도 가득하다. 더 마인즈(The Mines) 쇼핑몰, IOI 시티몰(IOI City Mall) 등 대형 상업시설과 팜 인 더 시티(Farm In The City)와 같은 동물원 등이 차량 이동권 내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고속도로(MEX, SILK 등)를 통해 쿠알라룸푸르 도심 및 인근 산업지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중·고등과정 캠퍼스와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퀘인 레지던스의 3베드룸, 2욕실 구조의 전용 25평형 매물의 한 달 월세는 2900링깃(약 10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또 해당 레지던스는 MRT 역과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만큼 국제학교 및 상업시설과 가까운 입지를 갖춘 주거지로 평가된다.

   

또 다른 국제학교 생활권인 몽키아라는 쿠알라룸푸르 북서쪽에 위치한 신도시로 고급 주거 단지, 국제학교,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대표적인 한인 거주 지역이다. 한국 교민뿐만 아니라 구매력이 높은 현지 중산층과 외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에 유리한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몽키아라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내 브랜드로는 젝시믹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롯데리아(롯데GRS), 명륜진사갈비(명륜당) 등이 있다. 또 오스템, 눈높이 러닝센터, 한국인삼공사 등 다양한 기업과 교육·공공 관련 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다.

   


   
      ▲ 몽키아라 지역은 쿠알라룸푸르 북서쪽에 위치한 신도시로 한인타운, 한인마트 등이 있는 대표적인 한인 거주 지역이다. 사진은 몽키아라 지역에 위치한 가든국제학교 체육관 내부의 모습. [사진=가든국제학교 홈페이지]
      
   

가든국제학교와 차터하우스 국제학교가 위치해 있는 몽키아라 일대에는 키아라빌(KiaraVille), 선웨이 몽키아라(Sunway Mont Kiara), 아르코디아(Arcoris), 11 몽키아라(11 Mont Kiara) 등 고급 콘도 및 서비스드 아파트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재원 가족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이곳에 위치한 4베드룸, 3욕실의 전용면적 45평형 매물의 한 달 월세는 4800링깃(약 180만원)이다.

   

몽키아라 지역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퍼블리카 쇼핑 갤러리(Publika Shopping Gallery), 1 몽키아라 쇼핑몰(1 Mont Kiara Shopping Mall), 하트마스 쇼핑 센터( Hartamas Shopping Centre) 등 대형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리테일·외식·문화 시설이 집적돼 있다. 특히 퍼블리카는 예술·문화 기반의 복합 쇼핑몰로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 등이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평가된다.

   

플라자 몽키아라(Plaza Mont Kiara), 솔라리스 몽키아라(Solaris Mont Kiara), 썬웨이 163 몰(Sunway 163 Mall) 등 상업시설과 함께 국제병원 및 전문 클리닉이 인접해 있으며 한인마트와 한식당 등 교민 대상 편의시설도 밀집해 있어 교육·쇼핑·의료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복합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도심 및 페탈링자야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삼성전자, LG전자, 삼성물산 등 국내 주요 기업의 현지 법인까지 차량으로 교통상황에 따라 약 25분 내로 이동이 용이해 주재원 거주지로 선호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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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7 May 2026 11:28: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9</guid>
			
		</item>


		
		<item>
			<title>[영상] '허리우드' 단어에 당구장 자장면 생각나면 진짜 한국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5</link>

			<description><![CDATA[[영화의 본고장을 지운 당구인들의 고유명사]
여러분, 길 가다가 대한민국 남성 아무나 붙잡고 이렇게 한번 물어본다고 해볼게요. "혹시 '허리우드(HOLLYWOOD)'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그럼 아마 이런 대답이 나오겠죠? "할리우드? 그거 미국 영화 중심지 아니야? LA에 있는 거?" 물론 그것도 맞는데 대한민국에서 당구 좀 쳐본 분들이라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허리우드? 당구대지.

당구장.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가는 아지트였고 군 복무 시절 땐 외출 때 찾던 놀이터, 그리고 직장인이 된 뒤에는 퇴근 후에 승부욕을 불태우는 그런 장소죠. 그런데 늘 그 중심에 있었던 이름이 바로 이 허리우드 당구대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한국 당구장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메이드 인 코리아' 허리우드 이야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저품질 당구대에 지친 3000점 고수의 결심 "내가 직접 만든다"]
허리우드의 시작을 알기 위해서는 1970년대 서울 종로 낙원상가로 가야 합니다. 여기에는 당시 서울의 명소였던 허리우드 극장이라고 하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바로 옆에 큰 당구장도 하나 있었습니다. 그 당구장의 사장님이 훗날 이 허리우드를 만든 고 홍영선 회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그냥 평범한 당구장 사장님이 아니었어요. 당구 실력이 무려 3천 점 수준이었다는 국가대표 당구 선수 출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당구장 운영하면서 보니까 분명 공을 똑바로 친 것 같은데 공이 좀 이상하게 흐르고 이게 뭐 운으로 친 건지 실력으로 친 건지 좀 애매해요. 근데 이 최고 실력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이런 상황이. 결국 홍영선 회장은 생각합니다. "아 이럴 거면 내가 직접 만들고 말지". 그렇게 1982년 진짜로 당구대 개발에 나서는데요. 그리고 브랜드 이름은 자신이 운영하던 당구장 이름이자 당시 사람들에게 친숙했던 그 허리우드 극장 이름을 따가지고 '허리우드'라고 짓게 됩니다.

[한 달 걸린 당구대보다 하루 만에 만든 당구대가 더 좋다?]
근데 이게 타이밍이 진짜 좋았던 게 1980년대에서 90년대 대한민국에 당구 열풍이 불게 됩니다. 학생, 군인, 직장인까지 진짜 다 당구 치러 가는 그런 국민 놀이터였죠. 이때쯤부터 "야 이번 판 짜장면 내기?", "아 게임비는 꼴찌가 내야지" 하면서 이런 내기 문화도 본격적으로 자리 잡아요. 이 시기를 타고 허리우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요. 그런데 허리우드가 잘 나간 이유가 단순히 당구 열풍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한국인의 DNA에 박혀있는 '빨리빨리 문화'랑 엄청 잘 맞았던 겁니다. 뭔 얘기냐면 사실 허리우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당구장 한번 차리기가 진짜 쉽지 않았어요. 원래 당구대 하나 놓으려면 목수가 직접 현장에 와서 살펴보고 나무 자르고 깎고 이거 다 사포질하고 이렇게 만들었거든요 당구대를. 그러니까 당구대 몇 대 넣으려면 보름은 기본이고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리는 거예요. 당구장을 차리고 싶어도 이렇게 몇 달씩 그냥 까먹는 거죠.

근데 허리우드가 여기서 완전 다른 방식을 갖고 나옵니다. 바로 조립식 당구대입니다. 원래는 목수들이 다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니까 품질도 크기도 좀 들쭉날쭉했겠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근데 허리우드는 공장에서 규격대로 만들어진 부품을 갖고 와서 현장에서 그냥 조립만 하면 돼요. 이러면 품질도 좋아지고 설치도 빠르니까 당구장 사장님 입장에서는 허리우드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거죠. 이때 1980년대에서 90년대 진짜 골목마다 당구장이 생겨나던 시절, 그 안에 허리우드가 빠르게 퍼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최첨단 과학 기술과 장인 정신이 만나면 생기는 일]
아니 근데 당구대라는 게요. 겉으로 보면 그냥 좀 커다란 나무 탁자처럼 보이잖아요? 근데 절대 아닙니다. 당구대는 사실상 정밀 장비에 가까워요. 바닥 수평이 좀만 틀어져도 공이 막 이상하게 굴러가고 석판 두께, 쿠션 탄성 이런 거에 따라서 공의 (쿠션)각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특히 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치는 3쿠션, 이게 진짜 예민한 종목입니다. 아니 분명 제대로 친 것 같은데 공이 좀 이상하게 빠진다? 그럼 우리 다 뭐라 그래요? "아 여기 당구대 좀 이상한데?" 이러잖아요. 한국 당구인들 눈높이가 이만큼 까다롭다는 건데 허리우드는 이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서 수십 년간 검증받아오면서 발전해갑니다. 결국 허리우드 당구대는 세계 캐롬연맹 국제대회의 공식 당구대로 채택되며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게 되고요. 현재 미국, 유럽, 남미 콜롬비아까지 전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까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판테온'이라고 허리우드 프리미엄 모델이 있는데 꽤 유명한 당구대예요. 국내 주요 당구대회에서 공식 테이블로도 많이 쓰이는데 그 이유가 단순히 뭐 그냥 국내 거라서? 이런 게 아니에요. 프로 선수들이 실제로 선호해서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그 '뱅크샷(빈쿠션)' 있잖아요. 공 대신 쿠션 먼저 맞춰가지고 한 번에 2점 낼 수 있는 거. 이 뱅크샷이 쿠션의 반발력과 각도가 진짜 생명이에요. 그래서 판테온은 고급 고무 쿠션을 당구대에 붙여가지고 선수들이 계산한 각, 이거를 정확히 구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게다가 열선 시스템도 깔려있는데, 열선이 왜 깔려있냐면 당구대가 습기에 되게 민감해요. 당구대가 습기를 먹으면 같은 힘으로 쳐도 공의 속도가 좀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허리우드 당구대는 화강암 석판 아래 열선을 깔아가지고 진짜 어느 날씨든 어떤 습도든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통계로 증명된 국민 스포츠의 부활과 허리우드 장수의 비결]
아시다시피 한때 당구는 PC방, 스크린골프에 밀려서 조금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엄청난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죠. PBA(프로당구협회)가 등장하면서 당구는 다시 TV와 유튜브를 타는 그런 스포츠가 됐고 요즘은 디지털 점수판에 무인 당구장까지 나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담배연기 자욱했던 그 아저씨들의 놀이터에서 이제는 훨씬 더 밝고 쾌적한 젊은 세대들의 실내 스포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구장이 아무리 달라져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죠. 바로 당구장을 가득 메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이 허리우드 당구대라는 겁니다. 과거 3천점 고수의 이 까다로운 눈, 당구대를 규격화된 조립식 제품으로 만든 혁신, 그리고 당구대를 단순한 탁자가 아니라 정밀 제품으로 본 장인정신. 이 세 가지가 모여서 지금의 허리우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마 이 영상을 보신 분들이라면 앞으로 "아 당구대 때문에 점수가 안 난다" 이런 이야기는 하기 어렵겠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도 굿샷.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7 May 2026 08:55: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5</guid>
			
		</item>


		
		<item>
			<title>영업이익 150% 늘었는데 분기배당 0.31%…고려아연 '짠배당' 주주 반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4</link>

			<description><![CDATA[고려아연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주주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미흡한 주주환원에 대한 불만이 고려아연 주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945억원, 영업이익 69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8%, 154.2%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964억원으로 93%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금속 가격 상승과 정련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이익 레버리지가 극대화된 점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주주들 사이에선 고려아연의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기준 주당 50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는데 시가배당률은 0.31%에 그쳤다.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상징적 수준'에 불과한 배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주당 배당금은 2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결산일 종가 131만6000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1.52%에 머물렀다. 2024년 배당수익률(1.74%)보다 오히려 낮아진 수치다. 주당 배당금은 증가했지만 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투자자 체감 수익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 전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코스피 지수가 1년 새 3배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배당수익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일수록 이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 중심 랠리가 이어지면서 배당보다 자본차익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실적 개선 폭과 배당 증가 폭 간의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고려아연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주주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시장에서는 특히 고려아연의 막대한 현금창출력과 재무 여력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글로벌 자원·정련 기업들과 비교해도 배당수익률이 낮은 수준인데다 최근 ESG 및 주주가치 제고 흐름을 고려하면 정책 변화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주주들 사이에선 고려아연의 주주환원 정책이 '양적 확대'보다 '체감 효과'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주주환원율이 200%를 넘는다는 회사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는 자사주 소각 등 일회성 요소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현금배당만 놓고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이익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명확한 중장기 정책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할 경우 투자자 신뢰는 쉽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지배구조 개선에서는 빠르게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인 '현금 환원'에서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글로벌 자원기업들과 비교할 때 배당수익률 경쟁력이 낮은 점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선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만큼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배당 정책이 주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이익을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업황 호조 시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구조다"며 "이익 증가분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으로 환원하지 않으면 할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배당금을 소폭 늘리는 방식으로는 주가 상승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6 May 2026 19:22: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4</guid>
			
		</item>


		
		<item>
			<title>&quot;성수 간다 했더니 그냥 갔다&quot;…외국인이 겪은 'K-불친절'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2</link>

			<description><![CDATA[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 과정에서 겪는 불편 사례 역시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제기된다. 관광 산업은 수출 효자 종목이자 고부가가치 전략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 흥행과 함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활동이 이어지면서 방한 수요가 빠르게 회복을 넘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94만 명)과 중국(145만 명) 관광객이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후 문체부는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가 겹치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본인은 8만~9만명, 중국인은 10만~11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관광관련 신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불편 신고는 총 1744건으로 1543건을 기록했던 2024년보다 13.0% 늘었다. 유형별로는 쇼핑이 466건(26.7%)으로 3년 연속 최다를 기록했으며 숙박 313건(17.9%), 택시 268건(15.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한국에 진출한 일본 신인 걸그룹 '큐티 스트리트(Cutie Street)'가 서울 한복판에서 택시 승차 거부를 당한 모습이 유튜브에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달 29일 큐티 스트리트의 유튜브에는 'Battle in KOREA' 영상이 업로드 됐다. 해당 영상에서 멤버들은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 최근 일본 신인 걸그룹 멤버가 서울 한복판에서 택시 승차 거부를 당한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논란이 된 유튜브 영상 속 장면의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공개된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서울 을지로에서 성수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길가에서 택시를 잡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택시가 멤버들 앞에 멈춰 섰으며 기사가 먼저 "어디 가요?""라고 목적지를 물었다. 이에 멤버들이 "성수, 성수동으로 가요"라고 답했지만 기사는 그대로 차량을 출발시키며 자리를 떠났다. 이후 멤버들은 떠나는 택시를 보면서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성수동에 가자고 했더니 기사님이 바이바이하면서 손까지 흔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와 근데 이동 시작부터 택시 승차거부 실화인가. 내가 다 창피하다", "택시 승차거부는 나도 한 번도 못 겪어 봤는데 진짜 창피하다", "승차거부는 진짜 욕 나온다", "자랑스러운 K-승차 거부, 이러고 자기네 밥그릇 챙기려 우버 반대를 외치는 거냐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는 한국 여행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일부 관광객들은 여행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제도나 응대 방식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경험은 개별적인 불편을 넘어 한국 여행 전반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제기된다.


   
      ▲ 일부 관광객들은 여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사진은 한국에 여행 온 조이(Zoe)와 함께 온 니나(Nina)의 모습. ⓒ르데스크
      
   

스페인에서 온 나탈리(Natalie·35·여)는 "성수동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는데 노키즈존이라는 안내를 미리 알지 못했다"며 "직원들이 별다른 설명 없이 입장이 어렵다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드리드에서는 노키즈존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여행 전부터 기대했던 곳이라 더 아쉬웠고 그날 일정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모차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부 기사들의 반응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온 조이(Zoe·19·여)는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기억은 좋다"며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도시 분위기가 활기차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길을 걷다 일부 보행자들이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며 "단순한 접촉일 수도 있지만 사과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러웠고 의도적인 행동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양태성 씨(28·남)는 "종종 한국 여행 도중에 겪은 불쾌한 경험을 한 명의 불친절한 사람이 우리나라 전체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까 봐 걱정된다"며 "우리도 일본이나 베트남 등에 여행 갔을 때 불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처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한 사람의 불친절한 응대가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경험은 단순한 개인의 여행을 넘어 국가 이미지와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은 모든 상황을 경험할 수 없는 만큼 단 한 번의 경험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형성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6 May 2026 16:00: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2</guid>
			
		</item>


		
		<item>
			<title>애플 일감 싹쓸이 기회인데…이재용 빅베팅 찬물 뿌린 '삼성물산 리스크'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8</link>

			<description><![CDATA[최근 애플의 제품 중심 혁신 예고로 글로벌 부품 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당초 최대 수혜자로 지목됐던 삼성전자에게 악재로 작용할 만한 사안이 등장해 주목된다. 지난 2월 테일러 팹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때문이다. 공급망의 안전 관리 책임을 엄격하게 따지는 애플의 과거 전력에 비춰볼 때 이번 사고의 책임 수위에 따라 최악의 경우 애플이 삼성전자를 공급망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재무통➞기술통 애플 CEO 교체 예고에 반도체 호재 전망, 삼성전자 美 공장 수혜 기대감


20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발표를 통해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을 CEO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75년생으로 펜실베이니아대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2001년 애플에 입사해 25년 넘게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등 주요 제품의 설계를 담당한 인물이다. 그의 CEO 취임 시기는 오는 9월이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향후 애플이 제품 본연의 기술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과거 경영의 효율성과 재무 안정성을 강조했던 팀 쿡 전 CEO 시절과는 전혀 다른 애플이 탄생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팀 쿡 CEO는 안정적인 경영을 토대로 시가총액과 매출을 각각 4배 이상 키워냈으나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디바이스를 개발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사이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의 고도화 실패와 핵심 인력 이탈 등으로 뚜렷한 반전 카드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터너스 CEO 내정자는 과거 애플 실리콘 전환 프로젝트 당시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 간 유기적 협업을 주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이폰과 맥 등 주력 제품군을 넘어 비전 프로, 로보틱스 등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신사업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  애플의 제품 혁신 예고로 글로벌 부품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초 최대 수혜 기업으로 지목됐던 삼성전자에 예상치 못한 악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신형 맥북 프로를 소개했던 존 터너스 애플 차기 CEO. [사진=AFP/연합뉴스]
      
   

향후 애플이 제품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부품업계의 수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려면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반도체 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50조원 가량을 투입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이하 테일러 팹)에서 고성능 AP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테일러 팹은 4나노미터(4nm) 이하의 미세 공정을 담당하는 공장으로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현지 고객사들의 일감을 수주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돼 왔다.

현재 아이폰용 AP 전량을 대만 TSMC에 위탁하고 있는 애플이 미국 정부로부터 자국 생산 부품 사용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 수혜 가능성을 드높이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화권에 생산 거점 다수를 둔 애플을 직접 언급하며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현재 TSMC는 애리조나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긴 하지만 해당 공장은 인력 수급과 공정 지연 문제로 인해 실제 완공 시점이 2029년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심지어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의 북미 최대 생산 거점인 텍사스 오스틴 캠퍼스와 무려 1650km나 떨어져 있다. 트럭 운송 시 주(State) 경계를 두 번 넘어야하며 16시간 이상을 주행해야 하는 거리다. 또 주가 다르기 때문에 물류 행정이나 규제 역시 별도 고려 대상이다. 반면 삼성전자 테일러 팹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내 제조 원칙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텍사스 오스틴 캠퍼스와의 거리도 약 50km 밖에 되지 않는다. 자동차로는 고작 40분 정도 되는 거리다. 맥 프로(Mac Pro) 조립 시설이 있는 애플의 글로벌 물류 허브인 휴스턴 공장 역시 텍사스주에 속해 있다. 


   공장 짓던 삼성물산 하청 직원 사망 사고 발생, 美 노동부 판결 따라 애플 외면 가능성



   
      ▲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 오전 삼성전자 테일러 팹 건설 현장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미국 계열사의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 테일러 팹 전경. [사진=삼성전자]
      
   

그런데 최근 미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가진 각종 이점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테일러 팹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독 중요하게 여기는 애플이 공장 안전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직업안전보건청(OSHA)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 오전 삼성전자 테일러 팹 건설 현장에서 환기 및 냉방 시스템 작업을 하던 삼성 E&amp;C 아메리카의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 E&amp;C 아메리카는 삼성전자 테일러 팹을 건설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미국 계열사다. 사고 직후 OSHA는 즉각 현장에 나가 조사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조사는 진행 중(Open)인 상태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테일러 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장 관계자들과 지역 긴급 구조대, 테일러 경찰서와 소방서가 곧바로 사고 현장에 도착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대변인은 "삼성전자와 모든 현장 관계자들은 현지 당국 및 규제 기관과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OSHA의 사고 등급 판정 결과다. OSHA는 안전 위반 등급을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하며 각 단계에 따라 행정적·경제적 제재를 달리 하고 있다. ▲근로자의 건강이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는 '경미한 위반'(Other-than-Serious)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심각한 신체적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거나 실제 근로자가 사고로 인해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중대한 위반'(Serious) ▲규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근로자 안전에 대해 무관심을 보인 경우는 '고의적 위반(Willful)'으로 분류된다.


   
      ▲ 삼성 E&amp;C 아메리카 OSHA 위반 내역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또한 과거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비슷한 사고가 다시 적발될 경우 '반복 위반'(Repeat)으로 가중 처벌 대상이 되며 이 경우에는 벌금이 수배 이상 크게 늘어난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위반' 이상의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테일러 팹 건설을 담당한 삼성 E&amp;C 아메리카가 과거에도 사업장 안전 및 보건 위반으로 OSHA로부터 '중대한 위반' 판정을 받은 전례가 있다는 점은 가중 처벌 가능성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OSHA에 따르면 삼성 E&amp;C 아메리카는 지난 2021년 6월 24일 괌 망길라오 지역의 전력 및 통신 라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중대한 위반' 판정을 받았다. 당시 삼성 E&amp;C 아메리카에겐 8601달러(한화 약 1300만원)의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 OSHA의 행정 지침에는 5년 이내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위반 사항이 다시 적발된 경우 '반복 위반' 등급이 적용될 수 있다.

주목되는 사실은 애플이 협력사뿐 아니라 협력사가 관리하는 작업 현장 전체의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철저히 관리하기로 유명하다는 점이다. 애플은 매년 '공급망 책임 보고서(Supplier Responsibility Report)'를 발표하며 공급망 안전 기준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만약 심각한 안전 기준 위반이 발생할 경우 계약 종료까지 포함한 조치를 취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사례도 있다. 지난 2020년 애플은 공급망 점검 과정에서 대만의 전자기기 위탁 생산 기업인 페가트론의 일부 공장에서 작업자 교육 및 안전 관리 체계 미흡, 노동 규정 위반 등의 문제를 확인하고 해당 업체를 '프로베이션(probation)' 상태로 지정한 뒤 신규 프로젝트 배정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근로자 사망사고와 같은 대형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린 조치였다. 당시 애플은 안전 관리 체계의 미흡이 잠재적인 산업 안전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업계에선 공급망 안전 관리에 엄격한 애플의 과거 사례를 고려했을 때 사고 책임 수위에 따라 삼성전자가 애플의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한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3년 2월에는 인도 티루파티에 위치한 애플의 아이폰 충전 케이블 공급사인 폭스링크(Foxlink)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전체 시설의 약 50%가 붕괴되고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현장 조사 결과, 화재 확산을 막아야 할 내부 소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리 부실 문제가 드러나났다. 이후 애플은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함께 기존 감사 체계를 강화하는 등 공급망 안정을 위한 강력한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 테일러 팹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한 OSHA의 사고 등급 발표는 오는 8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연방법(29 CFR 1903.14)에 따르면 OSHA는 작업장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날로부터 최대 6개월 이내에 위반 사항에 대한 통지서(Citation)를 발급해야 한다. 통지서에는 위반 등급, 위반된 규정, 벌금, 시정 기한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만약 회사가 OSHA의 통지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행정심판 절차로 넘어간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글로벌 경영 스탠다드는 하청업체의 사고조차 원청기업의 책임으로 간주하는 수준까지 엄격해졌다"며 "현재 OSHA 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섣불리 예견할 순 없지만 기업은 현지 법규를 철저히 준수함은 물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컴플라이언스임을 명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관리 역량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테일러 팹 노동자 사망사고는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 등은 미국 현지 기관에서 파악 중이며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6 May 2026 15:5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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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밥 고객부터 직장인 회식까지…미국 치킨 KFC의 이유 있는 역주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KFC를 전개하는 'KFC코리아(이하 KFC)'의 조용한 성장이 업계 안팎에 조명을 받고 있다. 정확히는 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빚어낸 나 홀로 성장의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KFC코리아 성장의 결정적 이유로 '1인 가구' 증가 트렌드 등의 외부적 요인과 최대주주에 올라선 사모펀드의 공격적 투자 등의 내부적 요인을 동시에 꼽고 있다.

'1인 가구' 트렌드 공략한 맞춤형 판매 대박에 업종 경계 넘어선 파격적 매장 운영 눈길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KFC 매장 수는 매 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194개, 2023년 197개, 2024년 203개 등에 이어 올해 역시 4월 말 기준 240개까지 늘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절 생겨난 비대면 문화 여파로 매장 식사 보단 배달 앱 주문 선호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매장 수를 줄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를 전개하는 롯데GRS는 지난 2022년 1299개였던 매장 수를 2024년 1286개로 13곳 줄였다. 동종 브랜드인 맥도날드의 한국 지사 한국맥도날드 역시 2022년 399개, 2023년 399개, 2024년 398개 등 기존 매장을 유지 정도만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장 수를 늘리고 있지만 KFC의 실적은 타 브랜드와 비교될 정도로 우상향 기조가 뚜렷한 편이다.  KFC의 지난해 매출은 3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분류되는 경쟁사들의 매출액 상승률은 ▲맘스터치앤컴퍼니(+14.6%) ▲한국맥도날드(+14.4%) ▲BKR(+12.5%, 버거킹 운영사) ▲롯데GRS(+12.4%, 롯데리아 운영사) 등 전부 KFC코리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 국내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운영사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FC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환경적 요인과 내부적 동시에 꼽힌다. 우선 KFC의 주 메뉴인 치킨 선호도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 농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한국인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소비한 닭고기는 26마리다. 무게로 환산하면 뼈를 제외한 고기 기준 1인당 닭고기 소비 무게는 15.7kg이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닭고기 소비량(14.6kg)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일접 국가인 일본(13.4kg)과 중국(14.1kg)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1인 가구 트렌드 또한 KFC의 호재로 지목됐다. BBQ, BHC 등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한 마리 단위 메뉴 구성을 고집하는 것과 달리 KFC는 오랜 기간 조각 단위 판매 방식을 유지해왔다. 혼자서도 원하는 만큼 치킨을 먹을 있는 셈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1인 가구 수는 804만5000가구로 사상 최초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다. 2021년 716만6000명로 700만 가구대에 진입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 역시 2019년 30%, 2023년 35%를 넘은 데 이어 2024년에는 36.1%로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조각 단위의 판매 방식에 상당히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한 KFC 매장에서 만난 이상훈 씨(27·남)는 "혼자 살다 보니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다 못 먹고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KFC는 먹고 싶은 만큼만 조각으로 살 수 있어 자주 들린다"며 "특히 밤 시간대에 방문하면 '1+1' 행사 등 각종 프로모션 행사들도 진행돼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자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최근 외식업계의 불황 속에서 KFC의 이례적 성장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KFC 매장 내부. ⓒ르데스크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콜키지 프리' 전략도 호응을 얻고 있다. KFC는 최근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맥주·와인·위스키 등 주류 반입을 무료로 허용했다. 식사 장소에 머물렀던 패스트푸드 매장을 저녁 시간대 주점 형태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소비자들 호응도 나쁘지 않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KFC에서 와인·위스키 모임을 갖는 등 술자리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게시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직장인 김성태 씨(30·남)는 "요즘 치킨 한 마리에 배달비까지 합치면 3만원이 훌쩍 넘고 술까지 곁들이면 5만원은 기본으로 써야 한다"며 "KFC에서는 좋아하는 위스키를 직접 챙겨와 먹고 싶은 만큼 치킨을 사서 먹으면 되니 홈술 수준의 비용 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홈술은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여러 사람을 집으로 부르면 청소다 뭐다 부담이 되는데 이렇게 밖에서 저렴하게 즐기니 그런 부담도 확실히 덜하다"며 "패스트푸드점이라기보다 퇴근길에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들어 동료들과도 자주 찾는다"고 덧붙였다.

KFC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이 KFC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칼라일그룹은 KFC재팬과 투썸플레이스 등을 보유한 외식 분야 전문 투자사로 향후 KFC의 매장 확대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호상 KFC 대표는 "이번 지배구조 변화는 KFC가 한국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다"며 "칼라일그룹과 함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결국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의 성패는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소비 패턴이 얼마나 사업 모델에 부합하고 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KFC는 '치킨은 한 마리'라는 고정관념에서 일찌감치 벗어나 있던 데다 얇아진 지갑 사정을 고려해 '주류 허용'이라는 유연한 전략까지 내세워 20·30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당분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6 May 2026 15:44: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7</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서정적 배경음에 '강남 스타일' 추임새? 요즘 뜨는 노래 감상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1</link>

			<description><![CDATA[최근 가수 한로로(본명 한지수)의 곡 '0+0'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섞은 재가공 음원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음원은 자신을 중학생 작곡가로 소개한 인스타그램 계정 '작곡괴물'이 공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예상 밖의 조합이 주는 어색함과 반전이 웃음을 유발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화제의 콘텐츠 반열에 올랐습니다.

원곡 '0+0'은 특유의 섬세한 가사와 밴드 사운드가 두드러지는 곡인 반면 재가공 버전은 원곡과는 전혀 딴판인데요.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강남스타일'의 익숙한 추임새와 각종 효과음이 더해져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음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엉뚱한 조합을 즐기며 해당 음원을 영상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거나 피아노로 연주하는 등 2차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모습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제 그냥 원곡 들으면 심심하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듀엣함" 등 유쾌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인기는 음악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기존 음원을 새롭게 편곡하거나 섞어 만드는 작업이 DJ나 프로듀서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누구나 직접 노래를 자르고 섞어 콘텐츠를 만드는 게 유행입니다.

일부 콘텐츠들은 노래 전체의 완성도보다 특정 구간의 반전, 예상 밖의 조합, 반복해서 듣게 되는 중독성 덕분에 전문가들이 만든 콘텐츠에 비해 더욱 큰 파급력을 갖기도 합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해당 음원을 "한로로의 원곡 '0+0'에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다양한 효과음을 섞어 만든 노래다"며 "가장 큰 특징은 미친 중독성이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원곡 가수 한로로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음원을 언급했는데요. 한로로는 "해당 음원을 처음에 들었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여러분이 많이 웃으신다면 그걸로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6 May 2026 13:42:0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1</guid>
			
		</item>


		
		<item>
			<title>과로 해소는 '의문', 소비자 부담은 '현실'…새벽배송 제한, 실효성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0</link>

			<description><![CDATA[새벽배송 시간 제한 입법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노동자 보호를 명분으로 추진되는 규제가 실제 현장에서는 기대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택배기사 과로 방지라는 정책 취지엔 공감하지만 정작 현장과 시장에서는 문제의 원인과 처방이 어긋나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배송 시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과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소비자 편익 저하와 물류비 상승, 소상공인 부담 확대, 산업 경쟁력 저하 등 예상치 못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이라면서도 실제 다수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는 충분히 담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과로 원인은 '새벽' 아닌 구조적 업무 환경…"시간 제한이 해법인지 의문"


업계와 전문가들이 새벽배송 제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로의 핵심 원인이 단순히 '야간노동' 자체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택배기사 과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온 것은 배송 전 분류 작업, 과도한 물량 배정, 비현실적 배송 마감시간, 휴식 없는 연속 근무 등 구조적 업무 환경 등이다. 실제 택배노조 조사에서도 배송 시작 전 분류 작업에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때문에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배송을 제한하더라도 기사들의 총 노동시간이 실질적으로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히려 동일 물량이 오전과 낮 시간대로 집중되면서 특정 시간대 업무 강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 택배기사 과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온 것은 야간노동이 아닌 배송 전 분류 작업, 과도한 물량 배정, 비현실적 배송 마감시간, 휴식 없는 연속 근무 등 구조적 업무 환경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현장 종사자들 역시 비슷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한 새벽배송 종사자는 "새벽 시간대는 차량 통행량이 적고 엘리베이터 대기나 주차 문제가 거의 없어 같은 물량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이 시간을 막으면 오히려 출근 시간대와 겹쳐 배송 난도가 높아지고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류업계도 새벽배송 제한이 안전 강화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새벽배송은 피킹, 분류, 상차, 배송이 시간 단위로 정교하게 맞물리는 구조인데 특정 시간대를 인위적으로 차단하면 전체 공급망 운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배송 물량이 주간에 집중되며 교통 혼잡, 하역 지연, 주차 대기, 민원 증가 등 새로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인사업자 성격이 강한 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일률적 영업시간 제한을 적용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규제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로 방지라는 목표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그 방식이 반드시 시간 제한이어야 하는지는 별개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논의 과정에서 실제 영향을 받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국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논의는 전국택배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당 노조 가입자는 전체 택배기사 약 10만명 중 50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비노조 기사와 플랫폼 배송 종사자,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 해당 물류망에 의존하는 소상공인 등은 사실상 논의 구조 밖에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소상공인·산업 전반 부작용…"규제 비용, 보다 면밀한 검증 필요"


새벽배송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소비자와 소상공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상품학회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 배송 제한과 수입 보전 정책이 병행될 경우 연간 44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배송 물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건당 약 1000원 수준의 비용이 증가한다. 결국 배송비 인상과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물류비 상승은 소비자 체감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생활물류 비용 증가가 추가 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과로 방지라는 목표를 위해선 시간 제한보다 배송 및 물류구조 규제 방식의 적정성을 보다 정교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새벽배송은 맞벌이 가구, 1인 가구, 육아 가정 등을 중심으로 이미 생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 편의 서비스가 아니라 생활 패턴 변화에 맞춰 형성된 새로운 소비 기반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서비스 축소나 가격 상승은 소비자 후생 감소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소상공인과 중소 판매자들의 부담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신선식품 판매자, 밀키트 업체, 소규모 온라인 브랜드, 자영업 식당 상당수가 새벽배송망을 기반으로 재고 관리와 조달 효율을 높여왔다. 배송 시간 제한으로 공급망 효율이 저하되면 영업 준비 시간 증가, 추가 인건비 발생, 재고 부담 확대 등 연쇄적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산업 전체로 보면 영향 범위는 더 넓어진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새벽배송·주7일 배송 규제가 확대될 경우 전자상거래, 물류, 소상공인, 연관 제조업 등을 포함해 최대 50조원대 경제적 손실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수치 자체는 추정치지만, 생활물류 서비스가 단순 배송 영역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배송 속도와 물류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알리바바 등 주요 플랫폼들은 초고속 배송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국내 유통·플랫폼 기업들의 경쟁 여건이 상대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로 방지라는 목표 자체보다 규제 방식의 적정성을 보다 정교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류 작업 완전 분리, 적정 물량 기준 마련, 휴식시간 의무화, 건강검진 확대,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 등 보다 직접적인 대안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새벽배송 제한 논쟁의 핵심은 '노동자 보호'라는 정책 목표와 '규제 수단의 적절성' 사이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노동환경 개선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현재 논의되는 방식이 실질적 해법인지, 혹은 더 큰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비효율적 규제인지는 보다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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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6 May 2026 12:30: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70</guid>
			
		</item>


		
		<item>
			<title>테슬라 FSD 탈옥 잘못 했다간…'수리·보험·중고차' 다 막힌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6</link>

			<description><![CDATA[국내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비공식적으로 활성화하는 이른바 '탈옥' 시도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피해와 도로 안전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차주들은 저렴한 외부 장비나 온라인에 공개된 소스코드를 활용해 제한된 기능을 우회하고 있지만 이는 현행법상 자동차 안전기준을 위반한 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 법적 처벌뿐 아니라 보증 수리 제한, 보험 분쟁, 중고차 가치 하락 등 현실적 불이익까지 뒤따를 수 있어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테슬라코리아가 FSD 무단 활성화와 관련한 차량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신고함에 따라 해당 행위가 자동차관리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FSD 기능은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 S·X와 사이버트럭 등 일부 차종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반면 국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모델 3·Y 등은 국내 안전기준 인증을 받지 않아 FSD 사용이 금지돼 있다.

문제는 일부 차주들이 비공식 외부 장비와 공개 소스코드를 활용해 이러한 제한을 우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저가 장비를 활용해 FSD 기능을 활성화했다는 인증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FSD 무단 활성화 적발 사례는 85건으로 집계됐다. 합법적으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전체 등록 대수의 2.4%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관련 기술 정보와 코드가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운다. 일부 공개 저장소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차량 내부 통신망(CAN 버스)에 접근해 특정 신호를 조작하는 방식의 소프트웨어와 장비 정보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도 비교적 손쉽게 불법 기능 활성화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 셈이다.


   
      
      ▲ 온라인 SNS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차량 내부 통신망(CAN 버스)에 접근해 특정 신호를 조작하는 방식의 소프트웨어와 장비 정보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자율주행 기능을 도로에서 사용할 경우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율주행 기능은 차량의 조향, 가감속, 제동 등 핵심 주행 기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제조사와 당국의 검증 없이 임의 활성화될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미국과 유럽에서도 테슬라 FSD 안전성을 둘러싼 조사와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미인증 차량에서의 사용은 위험성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자동차를 운행하거나 차량 소프트웨어를 임의 변경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국토부는 FSD 무단 활성화 차량을 안전기준 부적합 차량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가 감수해야 할 경제적 리스크도 적지 않다. 테슬라코리아는 비인가 디바이스 장착 또는 임의 소프트웨어 변경이 확인된 차량에 대해 보증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차량 로그와 서버 데이터를 통해 비정상 활성화 여부가 확인될 경우 OTA 업데이트 제한이나 기능 차단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중고차 거래와 보험 처리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변조 이력이 확인될 경우 중고차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위험 증가를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제한하거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 수백만 원의 옵션 비용을 절감하려다 장기적으로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단속의 실효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는 테슬라코리아로부터 무단 활성화 발생 현황은 공유받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규정 때문에 개별 차주를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불법 행위 발생 사실은 확인돼도 실제 행위자를 식별하고 반복 위반 여부를 추적하는 과정에는 제약이 있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도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시대에 맞는 규제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량 성능과 안전이 코드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에 불법 소프트웨어 변경을 단순 개조가 아닌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용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확대될수록 소프트웨어 조작 시도도 정교해질 것이다"며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중대한 안전 위협이 확인된 경우에는 제조사와 당국 간 제한적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04 May 2026 17:54: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6</guid>
			
		</item>


		
		<item>
			<title>세입자 돈을 마치 제 돈처럼…집값상승 기름 붓는 '레버리지 집쇼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9</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정부가 전세 보증금을 공공기관 등 제3자가 관리하는 '전세신탁'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여론 안팎에선 해당 제도의 조속한 시행과 전체 임대인 적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고강도의 대출 규제가 시행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레버리지(지렛대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통상 부동산 레버리지 투자에는 세입자 보증금에 은행 대출금, 소액의 자기 자본이 활용되는데 이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게 보증금이다. 결국 은행 대출을 막더라도 보증금의 무분별한 활용을 서둘러 막지 않는 한 투자 수요에 의한 집값 상승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여론의 중론이다.


   "집값상승 주범 레버리지 투자 수요 여전히 많아" 국토부 '전세 신탁' 소극 시행 논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초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업무에 구상권 행사를 위한 담보(현금포함)를 취득·관리 및 운용하는 행위를 추가하는 내용이다. 앞서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세입자가 낸 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HUG 등 제3기관에 예치하는 '전세 신탁' 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집주인이 아닌 제3기관이 전세 보증금을 관리하면 무분별한 활용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전세사기, 레버리지 투자(갭투자) 등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이번 개정안은 HUG가 전세신탁 운영기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초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구상권 행사를 위해 현금을 포함한 담보를 직접 취득하고 관리·운용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입구. [사진=연합뉴스]
   
   

   


   여론 안팎에선 국토부의 행보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금과 같은 미온적인 태도로는 정책의 실효성 논란만 일으킬 뿐 뚜렷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일단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있는 민간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선택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인데 제도 적용 대상이 한정적인데다 강제력이 없는 선택제이기 때문에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이미 정부가 시행 중인 집값 안정화 대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전세 신탁' 제도를 전체 임대인에게 강제적으로 이행하게끔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와 부동산업계,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정부는 수도권·규제지역에 대한 대출 규제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받는 경우엔 6개월 이내 전입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세입자 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받아 소액의 자기 자본만으로 집을 매입하는 '레버리지 투자'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다만 정책 덕분에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일부 줄긴 했지만 완전히 근절되진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체결된 부동산 주택취득자금 조달 계획을 보면 전체 거래 중 임대보증금 제출 비율은 21.2%였다. 5채 중 1채는 주택취득 자금 일부를 임대보증금으로 충당했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37.2%)에 비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무시할 순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직전 거래가가 평균 시세가 되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가령 같은 규모의 주택이 실거주 수요에 의해 꾸준히 10억원에 거래되던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에 의해 11억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온다면 이후 나오는 매물은 전부 11억원에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완전히 억제하지 않는 한 부동산 안정화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차인 보증금 통제 못하면 레버리지 투자 억제 요원…미국·영국 등도 제3기관 신탁 의무화


   


   
      
      ▲ 최근 정부가 전세보증금을 공공기관 등 제3자가 위탁 관리하는 '전세신탁'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 안팎에서는 제도의 조속한 시행은 물론,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 대상을 전체 임대인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나온 주변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일부 전문가들도 '전세 신탁' 제도가 현 시점에서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레버리지 투자'라는 개념 자체가 제3자의 자금을 활용해 자기 자본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인데 통상 부동산 투자에서 제3자의 자금은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과 은행 대출금 둘 뿐이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이미 주담대 수요에 대해서는 6개월 전입 의무를 적용했기 때문에 현재 레버리지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제3자 자금은 세입자 보증금밖에 없다.


문제는 기존 레버리지 투자에 활용되는 전체 자금 중 전세 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올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빌라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0% 안팎을 기록 중이다. 주담대를 받지 않아도 자기자본 4억원만 있으면 전세보증금 6억원을 받아 10억원짜리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80%에 육박하던 2023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매입하는 주택 수가 많을수록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의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가령 10억짜리 주택 한 채만 매입할 경우엔 자기 자본 4억원, 타인 자본 6억원 등으로 차이가 2억원에 불과하지만 세 채일 경우 자기 자본 12억원, 타인 자본 18억원 등으로 차이가 6억원으로 껑충 뛴다. 최악의 사태 발생 시 집주인이 감당해야 할 자금 규모가 2억원에서 6억원으로 커진다는 의미다.


   
      
      ▲ 전문가들은 전세신탁 제도가 주거 약자인 임차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임대차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선 '전세 신탁' 제도를 통해 부동산 규제 사각지대의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돼 토지거래허가 규제에서 제외된다. 은행 대출에 전세 보증금까지 더하면 적은 자본으로 최대한의 지렛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과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았던 시절 오피스텔 대상의 '무자본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만약 전세 보증금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 지렛대 효과가 그만큼 상쇄되는 만큼 무분별한 오피스텔 매수 움직임도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 신탁'이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도 적극적인 제도 도입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당수 주에서 보증금을 별도의 예치 계좌나 정부 산하 위원회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07년부터 보증금 수령 후 30일 이내에 정부가 승인한 기관에 예치하는 내용의 '임대차 보증금 보호제도(TDP)'를 시행 중이다. 이들 국가의 경우 전세 개념 없고 월세 보증금은 월 임대료의 1~2개월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의 전세 보증금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임에도 유동성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는 것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 신탁 제도는 임대인이 보증금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보증금 연체나 미반환 문제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이다"며 "이는 임차인이 계약 종료 후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강력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거 약자인 임차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임대차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4 May 2026 16:28: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9</guid>
			
		</item>


		
		<item>
			<title>만화 행사에 왜 어른들만 잔뜩…고달픈 현실의 해학 '피카츄 앓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3</link>

			<description><![CDATA[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이한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 열풍이 심상치 않다. 포켓몬 캐릭터에 과도하게 열광하는 이른바 '포켓몬 앓이'라는 기현상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포켓몬 팝업스토어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포켓몬 협업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대기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캐릭터 인기가 경제 전반에까지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정서적 소비와 경기 침체기 특유의 위안형 소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성수동 마비시킨 '피카츄'의 역습…올리브영 판매량 1위 제품도 '포켓몬 콜라보'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노동절 휴일이었던 지난 1일 서울 성수동에선 포켓몬 탄생 30주년 기념 '포켓몬 메가페스타'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행사가 조기 종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과 소방 인력까지 대거 출동한 결과였다. 각종 체험 및 전시 공간에 예상 범위를 초과한 인원이 집중되자 주최 측은 운영 시작 2시간 만에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 최근 소비 시장을 중심으로 '포켓몬스터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스터' 30주년 행사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포켓몬 인기는 타국에 비해 유독 두드러지는 편이다. 지난 2022년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의 이용자 수는 세계 2위 수준에 달했다. 당시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의 약 12%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또한 2022년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 빵'은 제품 내 캐릭터 스티커(띠부씰) 수집 열풍에 힘입어 출시 초기 3일 만에 누적 판매량 75만봉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에서 포켓몬 IP 사업을 전개하는 포켓몬코리아의 실적 역시 매 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포켓몬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2억7209만원, 132억7532만원 등이었다. 전년(88억6103만원) 대비 각각 약 57%, 5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역시 110억9218만원으로 전년(80억2991만원) 대비 38.1%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는 점차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헬스&amp;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상품과 공간, 체험 콘텐츠를 아우르는 IP 협업 'CJ올리브영X포켓몬'을 진행하고 있다. 포켓몬 탄생 30주년 및 가정의 달을 맞이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4일 오후 12시 40분 기준 CJ올리브영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포켓몬 협업 상품이 실시간 구매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판매 순위 1~5위 중 1위(수딩크림), 2위(단백질 쉐이크), 4위(세럼) 등에 포켓몬 에디션 제품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 포켓몬의 인기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매한 포켓몬 협업 상품들. ⓒ르데스크
      
   

서울 명동의 한 올리브영 매장 관계자는 "포켓몬 협업 제품을 찾는 한국인과 중·일 관광객이 몰리며 이번 연휴 기간 매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영업시간 내내 매장 음악을 모두 포켓몬 주제가로 반복 송출할 정도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포켓몬 제품의 인기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맞물리면서 5월 초 연휴 기간 매출이 평시 대비 50%가량 급증해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포켓몬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과거의 향수를 추억하고 싶은 정서적인 영향과 경기 침체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맞물린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1일 성수동 행사에 참석했다는 자영업자 황지승 씨(30·남)는 "어릴 적에는 용돈이 부족해 스티커를 모으는 것도 감지덕지였지만 나이가 들고 직접 벌이가 생기니 이제는 좋아하는 포켓몬 캐릭터를 종류별로 수집할 수 여유가 생겼다"며 "성인이 된 후 갖게 된 경제력이 자연스레 어린 시절의 향수와 결합되면서 포켓몬 제품 수집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포켓몬 열풍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1인 가구 증가 현상에 기인한다"며 "가방에 포켓몬 인형을 다는 식으로 캐릭터와 감정을 공유하며 이를 동반자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등 외로움을 느끼는 50대 이상의 1인 가구에서도 캐릭터를 애완견과 비슷한 정서적 지지체로 인식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 포켓몬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반려 캐릭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포켓몬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다"며 "다만 포켓몬 캐릭터 소비가 급증하는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안감도 일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에도 경기가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현실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작고 귀여운 존재에 더욱 빠지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무해하고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심리적 위안과 정서적 안정을 얻으려는 소비자들이 포켓몬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4 May 2026 15:54: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3</guid>
			
		</item>


		
		<item>
			<title>AI로 만든 '아기 이모티콘' 유행…'귀여움' 이면 개인정보 유출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녀 사진으로 이모티콘이나 포스터를 제작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에 아기 사진과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다양한 표정과 콘셉트의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육아 기록과 가족 간 소통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영유아 얼굴 이미지와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범죄 악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귀여움' 뒤 숨은 셰어런팅 논란…AI 학습 데이터 전환 가능성도 우려

최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챗GPT나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녀 사진 기반의 이모티콘, 성장 포스터, 캐릭터 이미지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다양한 표정과 연출이 가능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 육아의 추억을 보다 색다른 방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녀 사진을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게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챗GPT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만든 '아기 이모티콘'의 모습. [사진=AI이미지/챗GPT, Google gemini]]
   
   

이러한 흐름은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아기이모티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약 1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특정 계정을 팔로우한 뒤 댓글을 남기면 이모티콘이나 포스터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게시글에는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생성형 AI로 꼽히는 챗GPT와 제미나이 모두 이모티콘이나 포스터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 다만 결과물의 표현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르데스크가 직접 프롬프트를 제공받아 이모티콘, 포스터 등을 만들어본 결과 챗GPT는 비교적 실제 사진과 유사한 이미지 생성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제미나이는 일러스트나 캐릭터 스타일의 결과물이 생성되는 경우도 많아 부모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나뉘는 모습이다.

   

이러한 유행의 인기 요인으로는 SNS에 자녀를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아이의 다양한 순간을 사진이 아닌 또 다른 콘텐츠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과거에는 가까운 가족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아이의 표정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만들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부모들은 우리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라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 김강현 선수 자녀의 얼굴로 만든 '아기 이모티콘'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이모티콘 대신 아이의 사진을 활용해 만든 이모티콘이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고 이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문화라는 것이다. 가족이나 지인과의 대화에서 실제 아이의 표정이 담긴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존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딸을 출산한 박수정 씨(31·여)는 "인스타그램에서 아이 사진으로 챗GPT나 제미나이를 활용해 성장 앨범이나 이모티콘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해봤다"며 "사진 한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이모티콘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실제 사진만큼 귀엽고 우리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남편과 함께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곽대협 씨(32)는 "요즘 앨범을 보면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들 사진이 가장 많다"며 "육아를 하다 보면 힘든 일이 더 많지만 이렇게 재밌는 방식으로 아이의 모습을 보며 잠시나마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이 광주에 계셔 자주 찾아뵙기 어려운데 이런 방식으로 아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점도 좋다"고 전했다.

   


   
      
      ▲ 최근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챗GPT나 제미나이를 활용해서 이모티콘 혹은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챗GPT를 활용해 만든 포스터의 모습. [사진=AI이미지/챗GPT]
   
   

다만 일각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사진이나 일상을 SNS에 과도하게 공유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른바 '셰어런팅(Sharenting)'으로 불리는 이러한 행위는 육아 정보 공유와 추억 기록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동시에 자녀의 개인정보 노출, 디지털 성범죄 악용,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의 의사와 무관하게 개인 정보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범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성장 포스터에는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뿐 아니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부모만 알고 있던 사적인 정보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정보가 축적될 경우 아동의 생활 패턴이나 동선, 생활 환경 등이 추정될 수 있어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부모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지가 추가로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아동의 얼굴이나 생년월일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한 번 온라인에 공개되면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며 "생성형 AI 서비스에 입력된 이미지 역시 학습이나 2차 활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필요 이상의 정보 공유는 자제하는 보호자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4 May 2026 15:04: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4</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칠면조 영어 이름이 500년째 'Turkey'인 황당한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5</link>

			<description><![CDATA[영화 속 서구권의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풍경에는 늘 커다란 칠면조 요리가 등장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칠면조의 이름에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칠면조의 영어 이름은 'Turkey(터키)'인데요. 우리가 아는 그 나라, 튀르키예의 예전 이름이기도 하죠. 그래서 얼핏 들으면 마치 칠면조의 고향이 튀르키예라고 착각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사실 칠면조는 튀르키예와 별다른 관련이 없는 북미 대륙의 토종 새입니다.

   

원래 'Turkey'는 칠면조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온 '기니새'를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이 새는 동쪽 지중해와 오스만 제국의 무역로를 통해 유럽에 유입됐는데요. 과거 영국에서는 이 기니새를 "터키 방향에서 온 닭"이라는 뜻으로 'turkey fowl'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새를 만나게 됩니다. 그 새가 바로 지금 우리가 아는 칠면조인데요. 당시엔 지금처럼 정교한 생물 분류 체계가 없다 보니 사람들은 칠면조를 자신들의 고향에서 봤던 기니새와 비슷한 종류라고 생각했죠.

   

결국 사람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만난 이 새에게도 똑같이 'turkey'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착각으로 만들어진 이름이지만 그 후부터 지금까지 무려 500년 넘는 시간 동안 칠면조는 'turkey'라 불렸고, 심지어 나라의 이름까지 바꾸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각 나라마다 칠면조를 부르는 이름뿐 아니라 유례까지 다르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어에서 칠면조를 뜻하는 'dinde'는 '인도에서 온 새'라는 표현에서 유래했습니다. 러시아어에도 '인도 닭'이라는 식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튀르키예에서도 칠면조를 hindi, 즉 '인도 것'이라는 뜻으로 불립니다.

   

반면 한국에선 출신지가 아닌 생김새의 특징 때문에 칠면조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얼굴과 목 주변에 여러 빛깔이 두드러져 보인다고 해서 '일곱 가지 얼굴빛을 가진 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름과 가장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칠면조, 알고 보니 새 이름 하나에도 꽤 복잡한 역사가 담겨 있었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4 May 2026 14:55: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5</guid>
			
		</item>


		
		<item>
			<title>&quot;어린이날 어디 갈까?&quot; 고민 끝…가족들 몰리는 어린이대공원 나들이 코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0</link>

			<description><![CDATA[5월 연휴를 맞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대가 '어린이날 가기 좋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 자녀나 조카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로운 나들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다양한 행사와 즐길 거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어린이대공원 인근 상권과 체험형 공간까지 함께 관심을 모으며 일대 전체가 '패밀리 복합 나들이 코스'로 조명받고 있다.


   '인스타 핫플' 된 어린이대공원…데이트 코스와 육아 명소로 동시 부상



   
      
      ▲ 어린이대공원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울 어린이대공원 일대는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동네', '가성비 데이트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주요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공원 등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아이를 데리고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어린이대공원이 최근에는 산책, 피크닉, 동물 관람, 놀이시설 이용이 모두 가능한 도심형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평가받으면서 젊은 세대의 발길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SNS에서는 서울상상나라, 아리수나라, 서울형 키즈카페 등 아이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주로 소개되고 있다. 유모차·웨건 대여소 정보부터 유모차 이용 가능 여부, 아기 의자 비치 여부 등 육아 편의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 공유도 활발하다.


   
      ▲ 어린이대공원운 청년층을 겨냥한 데이트 장소들이 밀집해 있는 동시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들이 가득하다. 사진은 어린이대공원 내부에 새롭게 형성된 메이플스토리 놀이터의 모습. ⓒ르데스크
      
   


특히 오는 5월 5일부터 약 2주간 '2026 서울어린이정원페스티벌'이 예정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어린이날과 연휴 시즌이 겹치면서 어린이대공원 일대가 서울 대표 가족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일대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5호선 아차산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는 세종대학교와 건국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카페와 음식점 등 청년층을 겨냥한 데이트 명소가 밀집해 있으며, 동시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시설도 함께 자리해 다양한 방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과 가까운 아차산역 일대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하기 좋은 공간이 잘 조성돼 있어 두 지역 모두 어린 자녀를 동반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SNS에서도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어린이대공원'을 검색하면 약 58만8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된다. '#어린이대공원역맛집'은 5000건 이상, '#아차산역맛집' 해시태그는 2만건 이상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뿐 아니라 아이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피크닉 명소, 유모차 이용 후기, 아기 의자 비치 여부 등 실제 방문객들의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어린이대공원 일대가 데이트와 육아 목적 모두를 충족하는 '멀티 상권'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키즈 친화 식당·이색 체험 공존…가족 단위 발길 이어지는 어린이대공원 상권



   
      
      ▲ 어린이대공원 일대 아이들과 가보기 좋은 곳.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울 어린이대공원 인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식당과 체험형 매장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대공원 정문과 후문 일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공간이 밀집해 있다.

정문 인근에는 '케어키즈존'으로 운영되는 브런치 카페가 위치해 있다. 어린이대공원 바로 앞에 자리해 방문 전후로 식사를 하기 좋고 주차도 편리해 자차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매장 이용 시 건물 뒤편 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대공원 주차장도 함께 활용 가능하다.

최근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추세와 달리 이곳은 케어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기 의자와 아기 식기가 마련돼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기 좋으며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유모차를 동반한 이용도 수월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라스 좌석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메뉴는 화덕피자와 생면 파스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교적 어린 연령대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식당'이라는 후기가 네이버 리뷰와 SNS를 통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다만 케어키즈존인 만큼 다른 이용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입장이 제한되거나 식사 도중 퇴장을 요청받을 수 있다.


   
      ▲ 어린이대공원 주변에는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곳들도 가득하다. 사진은 SNS상에서 유명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식당 전경의 모습. ⓒ르데스크
      
   

후문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브런치 카페는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매장 앞에 유모차 주차장이 구비돼 있어 어린아이와의 방문도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에는 아기 의자도 비치돼 있으며 크로와상, 해물볶음밥 등 아이들이 먹기 부담 없는 메뉴가 마련돼 있다. 떡볶이와 파스타 등 일부 메뉴는 맵기 조절도 가능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주택 구조 특성상 곳곳에 계단이 많아 영유아 동반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7살 자녀와 함께 방문한 기세은 씨(38·여)는 "집에서 멀지 않아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주 찾던 곳이다"며 "아직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이곳은 맵기 조절이 가능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샌드위치나 파스타뿐 아니라 김치볶음밥, 해산물볶음밥, 떡볶이 등 메뉴가 다양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대공원 주변에는 이색 체험 공간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문 인근에는 타코야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건국대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인기 장소로 사전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매장 내부에는 일본식 난방 기구인 코타츠가 비치돼 있어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방문객들은 약 2시간 동안 타코야끼를 직접 만드는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으며, 입맛에 맞게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일부 유료 재료를 제외한 기본 재료는 1회 무료 리필이 가능하다. 다만 아기 의자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영유아 동반 방문객은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 어린이대공원 주변에는 특이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가득하다. 사진은 아차산역 주변에 위치한 비행기 콘셉트 카페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대학생 방수진 씨(23·여)는 "학교 앞에 타코야끼 트럭이 종종 와서 사먹곤 했는데 여기서는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만드는 걸 좋아하는 조카가 있다면 함께 방문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친구들과 데이트를 하러 왔지만 일상에서 쉽게 해보기 어려운 체험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아차산역 주변에는 도심 속에서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비행기 콘셉트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매장 내부는 실제 항공기 기내를 연상시키도록 좌석과 조명, 인테리어가 세밀하게 구현돼 있다. 좌석 옆 화면에는 비행 장면이 상영돼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메뉴 역시 기내식을 연상시키는 구성이 특징이다. 함박스테이크,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마련돼 있다. 매장 내부에서는 기념 굿즈도 판매 중이며 면세점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진열돼 콘셉트를 한층 강화했다.

2층에는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자가 배치돼 있어 공항에 온 듯한 분위기를 더한다. 매장 앞에는 약 4대 규모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도 가능하다.매장 관계자는 "이미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알려진 곳이라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4 May 2026 12:10:4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0</guid>
			
		</item>


		
		<item>
			<title>[영상] 평범한 감기약이 지혜·연륜의 상징? 판피린에 담긴 진짜 효능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2</link>

			<description><![CDATA[
   [어버이날의 동상이몽, 자식들은 '홍삼' 정작 부모님들은 '이것']

여러분 곧 5월 8일 어버이날이잖아요. 우리 어버이날에 부모님 댁이나 조부모님 댁 갈 때 보통 뭐 사가요? 그쵸. 홍삼 세트나 고급 영양제, 이런 건강식품 많이 사가죠? 가격 좀 되는 거? 근데 막상 시간이 지나서 부모님 댁에 다시 가보잖아요? 그럼 좀 의외의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니 비싼 돈 주고 산 홍삼, 영양제는 "아까우니까 나중에 먹을게~" 하면서 찬장에 그대로 넣어두시고 정작 매일 드시는 건 따로 있다는 겁니다. 그건 바로 약국에서 몇 백 원이면 살 수 있는 작은 갈색병, 판피린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한 번쯤 들어보셨죠? 이 익숙한 광고의 주인공이 바로 판피린인데 무려 60년도 전에 나온 감기약이에요. 근데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들은 피곤할 때도 삭신이 쑤실 때도 심지어 소화가 안 될 때도 이 판피린을 찾으십니다. 아니 대체 그 작은 갈색병 안에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오랫동안 어르신들의 냉장고 한쪽을 지키고 있는 걸까요?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그 인기의 이유와 함께 꼭 알고 있어야 할 주의점까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밥도 못 먹던 그 시절의 구세주, 국민 감기약의 탄생]

어르신들이 판피린을 왜 이렇게까지 믿고 찾는지 알아보려면 이 약이 처음 나왔던 195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이때 당시가 6·25 전쟁 직후였잖아요? 이때 사람들이 잘 못 먹어가지고 영양실조가 심했어요. 그래서 면역력이 너무 낮으니까 감기 한 번 걸리는 것도 진짜 목숨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이런 참담한 현실에 "아 이거 그냥 못 두고 보겠다" 하고 나선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동아제약의 젊은 오너, 고(故) 강신호 명예회장이었습니다. 강 회장은 동아제약에 입사하자마자 "우리 국민들 살릴 감기약 하나 만듭시다!" 하면서 첫 프로젝트로 판피린을 만들어내요. 이 판피린의 이름도 강 회장이 직접 지었는데요. 판피린의 판(Pan)은 그리스어로 '모든 것'이라는 뜻이고 피린(pyrin)은 당시 사용하던 해열진통제 성분 이름이에요. 그러니까 뜻을 합치면 '이 약으로 모든 통증을 다스리겠다' 약간 이런 의미가 있었던 거죠. 저번에 박카스 이름도 강 회장이 직접 지었다고 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진짜 작명 센스가 남다르시긴 한 것 같습니다.

   

이때 1956년 당시 처음 나왔을 때는 판피린이 알약 형태였다가요. 1963년에 마시는 감기약으로 변했다가 1977년 지금 같은 갈색 작은 병 형태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판피린은 이렇게 긴 시간을 거쳐오면서 국민 감기약으로 자리 잡게 되는데요. 대한민국 액상 감기약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요. 또 1년에 팔리는 판피린 매출액만 40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아니 판피린 한 병에 500원, 600원에 파는데 400억을 찍으려면 매년 7천만 병 이상을 우리 한국인들이 마시고 있단 겁니다.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들 사이에서 이 판피린은 집에 진짜 하나쯤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그런 생필품처럼 자리 잡고 있죠.

   


   [판피린은 어떻게 어르신들의 건강음료가 됐을까?]

근데 우리 어르신들은 판피린을 꼭 감기에만 드시는 게 아니거든요? 뭐 몸이 좀 찌뿌둥할 때나 밭일 나가기 전에도 "아유~ 판피린 하나 마셔야겠다~" 하실 때가 많죠. 그런데 이 판피린 성분표를 보면 그 이유가 보입니다. 우선 판피린에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진통제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 성분이 열을 내리고 통증도 좀 줄여줘요. 근데 나이가 들면 막 삭신도 쑤시고 무릎도 아프고 근육통도 막 오잖아요. 그런데 이 진통제가 통증을 좀 눌러주니까 "아유 역시 판피린 마시니까 몸이 좀 가볍네~" 이런 느낌이 드는 거죠. 게다가 판피린에는 (약 30mg의) 카페인도 들어있어서요. 집중력과 활력도 좀 살려줍니다. 그리고 동시에 노곤함을 느끼게 해주는 성분도 또 들어있어요. 그러니까 판피린을 마시면 통증은 가라앉는데 카페인 때문에 정신은 또렷해지고 근데 또 몸은 노곤하게 편안하게 풀리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 짚고 가야 할 것은 판피린은 어디까지나 건강 음료가 아니라 약이라는 겁니다. 매일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간 손상이나 카페인 의존증 같은 부작용이 올 수도 있어요. 근데 또 신기한 거는 판피린 드시는 분들 보면 꼭 하루에 한 병, 이틀에 한 병 이렇게만 드시더라고요. 뭐 옛날에는 이것도 읍내 약국까지 가야 살 수 있던 거기도 하고 500원 600원 하는 가격도 좀 아깝다고 아껴 드신다고 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근데 뭐 오랜 경험 속에서 몸으로 익힌 적절한 복용법이 있던 거겠죠.

   


   [판피린의 상징 "감기조심 하세요"]

사실 판피린이 이렇게 국민 약이 된 데에는 광고도 한몫했습니다. 요즘 젊은 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감기 조심하세요~" 이 광고가 1960년대 후반부터 TV, 라디오 이런 데 엄청나게 들렸어요. 아니 멘트가 "판피린 사세요~" 이게 아니라 "감기 조심하세요~" 이러니까 그때 당시에 좀 춥고 배고팠던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는 안부 인사로 들려왔던 거죠. 그리고 이 딸깍하고 병 따는 소리, 지금 말로 하면 약간 ASMR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광고가 온 국민한테 쫙 퍼지니까 진짜 어땠냐면 "아우 나 감기 걸렸어", "야 판피린 한 병 먹어" 이러면서 진짜 병원 가란 말보다 판피린 먹으란 말이 더 먼저 나오게 됩니다. 저도 어렸을 때 막 콧물 훌쩍거리면 엄마가 판피린부터 먹였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클로징 - 부모님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물론 수십만 원짜리 영양제 세트도 분명 귀하고 좋은 선물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찬장 안을 지키고 있던 건 비싼 영양제보다 작은 판피린 한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이 판피린에 큰 위로를 얻는 이유는 단순히 진통 성분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서로 건네던 시절의 그 기억, 그 인사를 들으며 지냈던 젊은 날의 따뜻한 기억도 함께 들어 있을 겁니다. 다가오는 이번 어버이날에는 물론 비싼 선물을 챙겨드리는 것도 좋지만 요즘 어디 아프신 데는 없으신지, 또 요즘엔 무얼 할 때 가장 행복하신지, 한번 여쭤보는 건 어떨까요? 부모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이 만병통치약은 홍삼도, 판피린도 아닌 자식들의 다정한 안부인사와 관심일 테니까요. 자, 이번 어버이날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4 May 2026 10:59: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62</guid>
			
		</item>


		
		<item>
			<title>개그소재 등장, 결정사 호황…조건부터 따지는 결혼·연애 세태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3</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연봉이나 나이, 직업 등 각종 조건을 먼저 고려한 후 이성을 만나는 이른바 '선(先)조건 후(後)만남' 문화가 거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이하 결정사)가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관련 내용이 개그 소재로까지 활용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게 대다수 청년들의 반응이다. 다만 기성세대와 전문가들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부분에는 일부 공감하면서도 과도할 경우 무한한 사랑과 이해를 전제로 한 가족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간낭비 싫다" 효율·합리 따지는 요즘 청년들의 이성만남 공식 '선(先)조건 후(後)만남'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 플랫폼에는 청년세대의 이성만남(이하 소개팅) 문화를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웃음 유발이 목적인 해당 콘텐츠들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현실만큼은 제대로 고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유명 개그맨들이 운영하는 한 채널에 올라온 '30대 소개팅 현실'이라는 콘텐츠는 30대의 남녀의 소개팅 장면을 재현하고 있는데 장면 마다 오가는 대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름 끼칠 정도로 현실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연봉, 직종, 자산 등 객관적 조건을 우선 검증한 뒤 교제를 결정하는 이른바 '선(先)조건 후(後)만남' 방식이 새로운 연애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데이트 중인 한 커플. [사진=연합뉴스]
   
   

   


   해당 콘텐츠에서 첫 장면은 "저희가 30대니까 나이도 많은데 시간낭비 하고 싶지 않다"는 대사로 시작된다. 이후 직업과 연봉, 몸무게, 성형수술, 데이트비용 지불 방식, 흡연 여부, 가족관계, 자산규모 등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 돼왔던 질문들을 쏟아내고 또 아무렇지 않게 답변한다. 마지막 장면에선 "조건 다 봤으면 이제 선택할까요"라고 묻고 서로 만나기로 결정한다. 해당 콘텐츠는 웃음 유발이다 보니 다소 과장된 표현이나 장면이 여럿 등장하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당초 목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재밌다'는 반응 보단 '공감된다'는 반응을 더욱 많은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콘텐츠의 댓글 창에는 "과장된 거지만 팩트이긴 하다" "실제 소개팅에선 저걸 2시간 빙빙 돌려서 하는데 차라리 저렇게 2분만에 끝나는 게 시간이 덜 아까워 보인다" "요즘 말만 돌려서 하지 실제로 30대 소개팅 나가면 다 저러고 있다. 현실반영 잘 했다" "30대부터 만나는 것은 좋게 포장해서 연애결혼이지, 들여다보면 조건만남이야" 등 공감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르데스크가 실제로 만난 청년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콘텐츠 또는 유사한 내용의 콘텐츠를 봤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한 대형서점에서 만난 직장인 이성준 씨(32·남·가명)는 "그 영상 봤다"며 "약간 오버해서 연기한 장면이 있긴 했지만 현실고증 만큼은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댓글도 봤는데 진짜 공감되는 글들이 많았다"며 "실제로 30대 들어 소개팅을 몇 번 나가봤는데 직업, 연봉, 학교, 부모님 직업 등을 서로 알기 위해 간접적인 질문들을 엄청 하고 나 또한 그랬다"고 덧붙였다.


   
      
      ▲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결혼정보업체들과 이들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 역시 청년층의 '선(先)조건 후(後)만남' 문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사진은 HD현대 글로벌R&amp;D센터에서 열린 사내 결혼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유승아 씨(29·여·가명)는 "요즘 인스타(그램)나 유튜브 등에 그런 비슷한 내용의 영상이 많다"며 "대부분 비슷한 내용인데 볼 때 마다 현실고증이 너무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요즘 주변만 봐도 누가 소개팅 나갔다고 하면 직업, 연봉, 키 등과 같은 조건부터 물어 본다"며 "친할 때는 술술 대답해주기도 하는데 결국 서로 소개팅 자리에서 다 소통했다는 이야기 아니냐. 나도 그렇고 대부분 소개팅에서 서로 조건을 공유한 후에 더 만날 지 말지를 고민 한다"고 부연했다.


과거와 딴판인 결정사 인식 "편리하게 조건 확인"…전문가들 "가족 의미 퇴색 우려"  

최근 우후죽순 늘고 있는 결정사들과 이들의 실적 고공행진도 요즘 세대의 '선조건 후만남' 문화를 대변하는 현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과거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국내 결혼상담소는 1974개소에 달했다. 5년 전(1610개소) 대비 22.6%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일례로 업계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매출액은 2020년 281억원에서 2024년 454억원으로 60% 가량 증가했다. 

과거와는 눈에 띄게 달라진 결정사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효율을 중시하는 요즘 청년세대는 결정사에 대해 시간을 아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연결혼정보가 지난 1월 발표한 '2026 연애·결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정사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20.9%에 불과했다. 결정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에 의향이 있는 사람들과의 진지한 만남 가능(29.5%) △원하는 기준에 맞춘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26.6%) △이성과의 만남 기회를 넓힐 수 있다(16.8%) △전문가의 조언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14.5%) △연애·결혼 과정에서 시간과 감정 소비를 줄일 수 있다(12.7%) 등의 순이었다.


   
      ▲ 전문가들은 조건 중심의 만남이 고착화될 경우 가족의 본질적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진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결혼정보회사 듀오 본사.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점은 결정사 가입의 필수 조건이 바로 정보 공개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결정사들은 회원 가입 단계에서 단순히 나이와 직업, 이상형뿐 아니라 연봉, 형제관계, 개인 및 부모의 자산 규모, 종교 등 다소 민감한 부분까지 빠짐없이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듀오 해킹 사태' 당시 유출된 개인정보가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암호화), 성별, 이메일주소, 휴대폰번호, 본인주소, 신장, 체중, 혈액형, 종교, 취미, 혼인경력(초혼/재혼), 형제관계, 장남/장녀 여부, 학교명, 전공, 입학년도, 졸업년도, 학교소재지, 입사년월, 직장명 등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결국 결정사를 이용하면 큰 수고로움 없이 이런 민감한 정보를 상대방을 만나기 이전에 미리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젊은층들 사이에서 거의 당연시되다 시피 한 '선(先)조건 후(後)만남'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은 맞지만 조건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인식을 갖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러한 조건만능주의 인식이 무한한 사랑과 이해를 전제로 한 가족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나아가 가족의 해체를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청년 세대는 연애와 결혼을 시간과 돈 등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또 다른 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패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과거에 비해 사전 검증 작업이 더욱 철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경향은 시간과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합리적인 소비 행태의 일환이긴 하지만 연애 상대를 규격화된 조건으로만 필터링할 경우 정작 관계의 핵심인 정서적 유대와 상호 헌신이라는 무형의 가치는 시장 논리에 밀려 과소평가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1 May 2026 19:40: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3</guid>
			
		</item>


		
		<item>
			<title>하청 차별에 비노조 탄압…헌법 업고 위헌 일삼는 무소불위 노조권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여론 안팎에서 노동조합(이하) 혹은 단체의 도 넘은 행위에 대한 제재 장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여파로 각 기업 노조와 상급 단체 등의 활동 보폭이 부쩍 커진 가운데 일부 강성노조의 행보가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헌법 취지와 배치되고 있어서다. 같은 노동자 간에도 처우 차등을 주장하는가 하면 같은 단체 소속이 아닌 일반 노동자를 향한 탄압에 가까운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여론 안팎에선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행태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 역시 '위헌'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청 직원 정규직 전환에 "처우 차등" 주장, 비노조 운송기사 경제 활동 막다 비극적 사고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 내부에서 노-노 갈등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포스코 직원들은 직고용 인원 증가에 따른 처우의 하향평준화 우려와 채용 공정성 추락 등을 주장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소속 포스코 노조는 지난 2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데 이어 23일에도 포항제철소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포스코 노조는 '직고용 비상대응반'까지 꾸려 회사를 상대로 직고용 대상자에 대한 일관된 인사 원칙 적용, 직고용 인원 증가에 따른 복지·편의시설 확충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 최근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의 도를 넘은 집단행동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제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가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진=연합뉴스]
   
   

   


   직고용 대상자들이 모인 하청 노조도 맞불을 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회사 측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요구 내용은 포스코 내부 직원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안들이 많다. 핵심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하청 직원의 직고용을 위해 별도 직군(조합시너지)을 만들어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산하 포스코 하청지회는 성명을 통해 "오랜 기간 피해를 입힌 하청 노동자를 온전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함에도 현재 정규직 반토막 또는 현재 하청 임금과 동일한 수준을 제시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론 안팎에선 최근 포스코 내부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양측 모두 사측을 압박하는 형태를 취했지만 요구 내용만 놓고 봤을 땐 기득권 확보를 위한 노조 간에 줄다리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기존 포스코 내부 직원들의 행태를 두고서는 같은 노동자 신분임에도 진입 장벽을 세우고 노골적으로 차별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노조의 존재 목적에 반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회원은 "헌법에서 노조 활동을 인정하는 근거가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 보장'인데 포스코 노조의 행태는 자신들 외에 나머지는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헌법 가치를 외면한다면 헌법의 보호를 받을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얼마 전 벌어진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CU 물류 파업 사태는 노-노 갈등의 극단을 보여준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CU의 물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을 대신해 사측과 협상에 나선 화물연대는 사측과의 교섭 실패 이후 물류창고를 틀어막고 파업을 벌였다. 결국 사측는 가맹점 물건 납품을 위해 대체 물류운송 인력을 채용했는데 화물연대 측은 해당 차량의 이동마저 통제했다. 그 과정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세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으나 숨졌고 나머지는 각각 중상·경상을 입었다.


   
      
      ▲ 최근 발생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CU 물류 파업 사태는 노동계 내부의 노-노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사진은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은 전체 화물 노동자 약 42만명 중 2만5000명 내외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약 5~6% 수준이다. 결국 나머지 화물 노동자는 화물연대 파업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CU 측의 물류 운송 의뢰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차량 이동에 방해를 받았고 급기야 안타까운 사고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 신세로 전락했다. 화물연대가 제공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물류센터를 나서는 2.5t 화물차를 조합원들이 막아서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인권 관련 사건에 정통한 L변호사는 "파업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고까지 벌어진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트럭 운전사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또 선량한 노동자라는 부분에서 보면 또 한 명의 피해자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단지 소속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권리가 침해받아선 안 된다.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노동계의 민낯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전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 파장…전문가들 "비노조 노동자도 헌법 보호 받아야"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과 노조 파업 과정에서도 노-노 갈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과 마찬가지로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로 사측은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 등을 통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넘어서는 보상을 제안한 상태다. 삼성전자 노사 양측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급기야 노조는 교섭 중단과 함께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와 총파업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과 파업 추진 과정에서도 노-노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노조 소속 조합원이 사내 보안시스템을 악용해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수집,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가 포착됐다. 해당 정보에는 개별 직원의 노조 가입 여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노사 관계에서 근로자의 권리가 조금 더 보장돼야 한다는 점엔 공감하지만 노노 간 인권 역시 지켜져야 한다"며 "(준감위는) 위법적인 의도로 탄압이나 폭력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기업 노조나 상급 단체 등을 중심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 활동의 취지에 위배되는 초헌법적 행위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만큼 노조의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헌법이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조 외 다른 근로자의 기본권도 보장하게끔 규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 논리로 노조가 다른 근로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것 역시 '위헌' 행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개별 노동자가 감당할 수 없는 자본의 권력에 맞서 전체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함에 있다"며 "그러나 최근 일부 노조들은 또 다른 권력이 돼 자신들의 울타리 밖에 있는 비노조 노동자나 하청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노조 근로자의 기본권과 노동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노동계 내부에서도 성찰적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30 Apr 2026 16:53: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7</guid>
			
		</item>


		
		<item>
			<title>주식 현금화 기간…인도 당일, 미국·중국 다음날, 한국만 '이틀 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6</link>

			<description><![CDATA[주식 매도 후에도 거래일 이틀 후 매매대급이 지급되는 현행 주식 예수금 제도의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역시 주식 매매대금 결제 주기를 단축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인도는 당일 결제, 미국은 다음 영업일 결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내 주식 팔았는데 왜 돈 바로 안주나"…李대통령도 때린 구시대적 주식 예수금 제도

직장인 이규환 씨(30·남)는 최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합의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주식 매매대금 결제 시스템 때문에 큰 곤욕을 치렀다. 이 씨는 평소 자산 대부분을 주식으로 보유해 왔는데 급전이 필요해 주식 일부를 매도했음에도 현금 출금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주식 매매대금 지급일이 영업일 기준 2일 뒤라는 사실을 인지하곤 있었지만 피해자가 합의금 지급 기일을 앞당기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결국 그는 합의금을 치르기 위해 별도의 은행권 대출을 이용해야 했다. 이 씨는 "은행 예·적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반면 국내 주식은 매도 후에도 며칠간 자산을 온전히 점유할 수 없는 구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주말이 낀 목요일에 매도할 경우 실제 현금을 쥐기까지 무려 나흘 간이나 자산이 동결되는 셈이다 보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 2023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자국 주식시장 내 모든 상장 종목의 매매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했다. 지금은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당일 지급을 시행 중이다. 사진은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BSE)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선 특정 주식을 매도한 날로부터 2영업일에 후에야 판매 대금이 지급되는 'T+2' 결제 방식이 일반화 돼 있다. 주식을 판 뒤 해당 금액으로 즉시 다른 주식을 사는 '재투자'는 가능하지만 현금을 인출하려면 반드시 2영업일을 기다려야 한다. 거래 데이터를 대조하고 증권사 간 주고받을 차익을 정산하는 물리적 시간과 외국인투자자와의 환전 이슈, 시차, 자금 이동 등을 고려했을 때 거래 안정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행된 과거의 방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글로벌 주요국들은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제 주기를 앞당기는 추세다. 가장 앞서나간 국가는 인도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2023년부터 자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시켰다. 2024년 3월부터는 일부 대형주를 대상으로 'T+0'(당일 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T+0' 적용 종목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며 향후 모든 종목에 대해 당일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T+1' 시스템을 적용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매매대금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으로 줄였다. 2021년 '게임스탑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식 거래 시스템상 매매 체결 시점과 실제 대금 지급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면 증권사는 그 공백기 동안의 거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거래소에 막대한 자금을 '증거금(담보)'으로 예치해야 한다. 그런데 당시 거래량이 폭증하자 일부 증권사들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증거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미국 금융당국은 이러한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주기를 하루로 줄여 증권사의 담보 부담을 낮추고 시스템적 취약성을 제거했다.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이었던 게리 겐슬러는 "현대 기술 수준에서 이틀씩이나 결제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웃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미국 시장과의 동조화를 위해 2024년 5월부터 미국과 동시에 'T+1' 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선 북아메리카 전체가 하나의 실시간 결제 권역으로 묶이면서 자산 유동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주식 예수금 결제 주기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유럽 국가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는 2023년부터 'T+1'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특히 영국 금융감독청은 늦어도 2027년까지 매매대금 지급 주기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중화권 국가들도 'T+1'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증시의 경우 주식을 매도하면 다음날 인출이 가능하다. 홍콩증권거래소 역시 지난 17일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하는 운영 모델 안을 제시하고 시장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식 매매대금 결제 시스템 단축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오늘 주식을 팔았는데 돈은 왜 모레 주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필요하면 조정을 하는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한국 증시가 진정한 선진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결제 시스템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주요국들이 결제 주기를 단축하는 것은 자본의 회전율을 높여 주식시장은 물론 국가 경제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환경을 조성해 투자자 편익을 극대화하고 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본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이틀이나 자금이 묶이는 방식은 구시대적인 관행이다"며 "결제 시스템 선진화는 단순한 투자자 편의 증진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인프라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30 Apr 2026 15:55: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6</guid>
			
		</item>


		
		<item>
			<title>중국 3대 밀크티 강남 집결…글로벌 음료 브랜드 '한국 쟁탈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8</link>

			<description><![CDATA[
   장원영 밀크티로 알려진 브랜드 '패왕차희' 일명 '차지티'가 이날 강남, 신촌, 용산에 동시 상륙하면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강남의 경우 중국 3대 밀크티 브랜드가 몰리게 됐다. 앞으로 강남을 중심으로 유행에 민감하고 소비자 눈높이가 높은 한국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음료 브랜드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3대 밀크티로 불리는 패왕차희가 강남에 상륙한 30일, 낮 최고기온 22도의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매장 앞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대기표를 받은 방문객들은 일부는 줄을 서고, 일부는 매장 앞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며 인도를 가득 메웠다.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피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전 10시 30분 오픈 직후부터 몰린 인파는 오후가 되도록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고, 직장인 점심시간이 시작된 정오 무렵에는 대기 인원이 더욱 늘어났다. 매장 측은 "오픈 직후부터 손님이 몰려 현재 음료 한 잔당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린다"고 안내했다. 실제로 르데스크가 오전 11시 23분 음료를 주문했지만 실제 수령 시간은 12시 54분으로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료 제조가 지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사진은 픽업대에 쌓여있는 차지 밀크티의 모습. ⓒ르데스크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료 제조가 지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오픈 2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시가 다 되도록 초기 주문이 처리되지 못한 사례도 확인됐다. 매장 관계자는 "오픈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의 방문객 수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장 외부에서는 직원들이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내부 역시 주문 대기 줄과 음료를 기다리는 고객, 매장에서 음료를 즐기는 방문객, 인플루언서 등으로 붐비고 있었다. 패왕차희는 최근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꼭 마셔봐야 할 밀크티'로 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브랜드의 밀크티를 맛보고 감탄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매장에서는 'BOYA-자스민 밀크티', '피치 우롱 밀크티', '다홍파오 밀크티', '오스만투스 우롱 밀크티', '랍상소우총 밀크티' 등 다양한 차 기반 음료가 판매되고 있었다. 다만 장원영이 마신 것으로 알려진 누룽지 향의 '青青糯山(청청나산)' 메뉴는 이번 한국 매장에서는 제외됐다.


   
      ▲ 중국 3대 밀크티 브랜드인 패왕차희가 이날 강남에 새로 문을 열었다. 사진은 르데스크가 주문한 차지 밀크티의 모습. ⓒ르데스크
      
   

이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는 전날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메뉴는 전 세계 매장과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며 "향후 한국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시즌 메뉴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지 코리아는 매장 오픈 기념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개점일인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일 동안 중국 SNS에서 유명한 '차지티 컵 뜯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에서 라지 사이즈 음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해당 행사는 컵 하단을 뜯으면 경품이 적힌 경품권을 뽑는 방식이다.

박선지 씨(21)는 "장원영 밀크티로 유명한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장원영이 먹었던 밀크티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에 있는 다른 중국 밀크티 브랜드도 여러 번 먹어봤는데 조금 비싼 듯 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는 가장 입에 맞는다"며 "대기 시간이 줄어들면 강남에 올 때마다 찾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장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독일에서 온 레아(Leah·24·여)는 "매장 밖에서 2시간 정도 줄을 섰고 지금도 음료를 받기 위해 1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 여행 중에 이렇게 오래 기다려 본 적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오전 10시 30분 오픈 이후부터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사진은 차지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차지티를 비롯해 그간 한국에 진출한 중국 밀크티 브랜드들은 대부분 강남을 첫 진출지로 선택해 왔다. 이는 유동 인구와 소비력이 높은 핵심 상권이자 트렌드 확산이 빠른 지역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4년 1월 '차백도'는 한국에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강남에 첫 해외 매장을 냈다. 현재 강남,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을 포함해 제주도까지 진출하는 등 활발히 매장을 늘리고 있다.

또 중국 스타벅스라 불릴 정도로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헤이티'도 차백도와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 진출했다. 헤이티는 지난 2024년 1월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후 3월 압구정 1호점, 7월 홍대점, 이후 명동 컨셉스토어를 오픈하며 매장을 확장했다. 헤이티는 과일과 크림치즈를 올린 '치즈티'를 최초로 선보였고 이런 기발함 덕분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브랜드들이 한국에 매장을 여는 이유로 한국 소비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시장 상징성'을 꼽는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를 중심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활발한 한국은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고 안목이 까다롭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특성 덕분에 한국 시장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공략해 성공할 경우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즉 한국은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하는 일종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소비자들은 해외 어느 시장과 비교해도 눈높이가 높은 편"이라며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해외 진출을 노리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국이 매력적인 시험 무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장에 고객이 몰리면서 주문이 지연되는 현상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운영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30 Apr 2026 15:41: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8</guid>
			
		</item>


		
		<item>
			<title>쿠팡·두나무行 막힌 감독기관 출신 공직자들…'전관방패' 우려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7</link>

			<description><![CDATA[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4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서 취업제한·취업불승인 사례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퇴직 공직자의 민간 재취업을 둘러싼 '전관방패'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 출신 직원 2명이 쿠팡 이사로 이동하려다 모두 취업제한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금감원 임원 출신 인사의 한국신용정보원장 취업도 불승인됐다. 

감독·규제기관 출신 공직자를 활용하려는 민간기업들의 전관 영입 관행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겉으로는 전문성 활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규제 대응과 대관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 영입이라는 의심이 끊이지 않는 만큼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의 실효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감사원 출신 고위공직자 쿠팡·두나무행 제동…77건 중 26건 취업제한·불승인

30일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퇴직공직자가 취업심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77건 중 26건이 취업제한 또는 취업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된 12건은 '취업제한', 법령에서 정한 취업 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14건은 '취업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전체 심사 대상 중 약 3분의 1이 취업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번 심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의 쿠팡 이사 취업 제한이다. 금감원 직원 3급은 2025년 12월 퇴직한 뒤 2026년 5월 쿠팡 이사로 취업하려 했고 금감원 직원 4급도 2025년 4월 퇴직 후 같은 해 쿠팡 이사로 이동하려 했지만 모두 취업제한 판정을 받았다. 윤리위는 두 사례 모두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전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봤다. 


   
      
      ▲ 금감원 3급과 4급 직원은 2025년 퇴직 후 쿠팡 이사로 이동하려 했지만 모두 취업제한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금감원 임원 출신 인사의 한국신용정보원장 취업 시도도 취업불승인됐다. 2025년 12월 퇴직한 뒤 2026년 5월 한국신용정보원장으로 취업하려 했지만 윤리위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상 취업 승인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신용정보 분야는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 신용정보기관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영역인 만큼 감독기관 출신 인사의 이동이 이해충돌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과 방산·공공기관 출신 인사들의 민간 이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감사원 일반직고위감사공무원이 KB국민카드 상근감사위원으로 취업하려던 사례는 취업제한을 받았고, 또 다른 감사원 일반직고위감사공무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 두나무 실장으로 이동하려던 사례는 취업불승인됐다. 경찰청 총경이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으로 이동하려던 사례, 경찰청 총경이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상임이사로 가려던 사례도 취업제한 결정이 내려졌다. 

국방 분야에서도 유사한 판단이 이어졌다. 국방부 육군 준장이 흥찬엔지니어링 전무로 취업하려던 사례와 육군 대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장으로 이동하려던 사례, 군무원 3급이 건축사사무소 전무로 취업하려던 사례 등이 취업제한을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석연구원으로 이동하려던 사례는 취업불승인됐다. 방위사업청 육군 중령의 LIG넥스원 수석매니저 취업도 불승인됐다. 방산·국방 분야는 인허가, 계약, 기술, 조달 정보가 민간 기업의 사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업무 관련성 판단이 엄격하게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든 재취업이 막힌 것은 아니다. 퇴직 전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 밀접한 관련성이 없거나 전문성 활용 필요성이 인정된 경우에는 취업가능 또는 취업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대통령비서실 별정직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들은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TV조선미디어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 부장 등으로 취업 가능 또는 취업승인 결정을 받았다. 법무부 정무직 출신 인사의 OK저축은행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취업도 취업가능으로 판단됐다. 

전문성 활용인가 규제 방패인가…전관 재취업 심사 실효성 논란 여전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제도는 공직자가 퇴직 후 민간 기업이나 관련 기관으로 이동하면서 재직 중 얻은 정보와 영향력을 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등록의무자 등으로 퇴직한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은 퇴직 후 3년 동안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하려는 경우 사전에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취업심사는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따져 취업가능 또는 취업제한 여부를 결정한다. 업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국가 경쟁력 강화, 공공의 이익, 전문성 활용 필요성 등 특별한 사유가 인정되면 취업승인이 가능하지만, 사유가 인정되지 않으면 취업불승인이 내려진다. 


   
      
      ▲ 취업심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취업제한·불승인 건수를 공개하는 수준을 넘어 고위험 분야에 대한 사후 점검과 이해충돌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민간 기업들이 여전히 퇴직 공직자를 '전관방패'로 활용하려는 유인이 크다는 점이다. 감독기관이나 규제기관 출신 인사는 관련 법령과 감독 관행을 잘 알고 있고 전 직장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입장에선 이들을 영입하면 규제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거나 당국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금융, 플랫폼, 방산, 법률, 세무, 공공조달 분야처럼 정부 인허가와 감독이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일수록 전관 영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 출신 쿠팡 이사가 취업제한 받은 사례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지만 결제, 금융서비스, 개인정보, 소비자보호, 신용정보 등 다양한 규제 이슈에 휘말려 있다. 금감원 출신 인사가 이사급으로 합류할 경우 단순 전문성 활용을 넘어 금융·감독 규제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관 재취업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직업 선택 문제로만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에서 형성된 정보와 영향력이 특정 기업의 사익 추구에 활용될 경우 시장 공정성이 훼손되고 국민 입장에서는 규제를 받는 기업이 전직 규제기관 인사를 영입해 방패막이를 세운다는 불신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금융·방산·세무·감사 분야는 규제 의존도가 큰 분야인 만큼 전관 재취업이 시장 신뢰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심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취업제한·불승인 건수를 공개하는 수준을 넘어 고위험 분야에 대한 사후 점검과 이해충돌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취업 이후 실제 담당 업무가 심사 당시 제출 내용과 일치하는지, 전 소속 기관과 접촉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은 없는지, 고문·자문·사외이사 등 우회적 형태로 사실상 대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민간의 전문성 활용과 공직윤리 확립 사이 균형은 필요하지만, 규제기관 경력이 기업의 방패가 되는 구조를 방치할 경우 공정한 시장질서에 대한 신뢰는 약화될 우려가 크다"며 "퇴직공직자 취업심사가 전관예우의 통로가 아니라 이해충돌을 차단하는 실질적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30 Apr 2026 12:44: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7</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속옷이 대세라고?&quot; 20·30 여심 홀린 '란제리 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5</link>

			<description><![CDATA[최근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속옷의 디자인 요소를 일상복에 접목한 스타일, 이른바 '란제리코어(Lingerie core)'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란제리코어는 레이스가 달린 민소매, 얇은 끈 원피스, 슬립 드레스 등 언더웨어 요소를 활용한 스타일을 말하는데요. 여기에 청바지나 재킷을 함께 매치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속옷과 겉옷의 경계가 뚜렷했던 과거와는 정반대의 모습인데요. 몇 해 전만 해도 속옷은 말 그대로 옷 안에 감춰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밖으로 보이면 민망하거나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편안한 옷차림을 중시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패션의 규칙도 한층 느슨해졌습니다. 여기에 자기표현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없애는 시도가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여름 시즌을 앞두고 란제리코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얇고 가벼운 소재가 더운 날씨에 잘 맞는 데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이 여름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입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란제리코어 스타일을 선보이며 유행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본명 박채영)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란제리 스타일 상의와 청바지를 매치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마무 화사(본명 안혜진)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속옷이 드러나는 란제리코어를 선보였는데요. 평소 과감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아온 만큼 해당 스타일도 자신만의 분위기로 소화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9일까지 '란제리코어'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배 이상 늘었다"며 "계절 변화와 함께 관련 스타일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30 Apr 2026 12:13: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5</guid>
			
		</item>


		
		<item>
			<title>[영상] 아들 시킨 학습지가 며느리 최애 선물? 빨간펜·구몬 '롱런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4</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강남 대치동이나 서초동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그쵸, 거기 교육열이 진짜 세다고 하잖아요. 게다가 요즘에는 막 '4세반' 이러면서 네다섯 살 때부터 몇백만 원짜리 영어 유치원 보내고 코딩 가르치고 그렇게 한다고 하죠. 그런데 진짜 신기한 게 하나 있습니다. 뭐 요즘 AI 교육이다, 태블릿 학습이다 하면서 새로운 게 자꾸 나오는데 강남 8학군 부모들이 수십 년째 아이 교육 첫걸음으로 선택하는 필수 코스가 있다는 겁니다. 바로 교원그룹의 빨간펜과 구몬학습입니다.

[강남 8학군 엄마들의 변하지 않는 4세 공식]
아마 지금 이 영상을 보고 계신 분들도 "어? 나 저거 했었어!" 싶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사실 저도 어릴 때 수학이랑 한자 학습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맨날 숙제를 안 해가지고 선생님 오기 전에 문제집 숨기고 잃어버렸다 그러고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요. 그때 우리가 했던 그 추억의 학습지가 아직까지도 살아있단 겁니다. 구몬학습과 빨간펜은 여전히 한 번쯤은 거쳐가는 국민코스로 남아있고요. 심지어는 생일이나 어린이날 교육 선물로도 선택되고 있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교원그룹이 어떻게 이렇게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는지 그 놀라운 성장스토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그리고 배추 장수 출신 판매원의 통찰력]
빨간펜과 구몬, 두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아세요? 먼저 구몬학습은 일본 오사카에서 시작했는데요.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한 명 있었는데 이름이 '구몬 토루'였어요. 초등학교 2학년짜리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니 얘가 수학을 너무 못하는 거야. 그래도 자기가 수학선생님인데. 그래서 직접 공책에다가 수학문제를 만들어서 아들에게 풀게 합니다. 이게 바로 구몬학습의 시작이었어요. 아들 공부시키려던 게 사업 아이템이 되고, 이게 또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더 유명해진 거죠.

빨간펜 스토리는 더 재밌습니다. 교원그룹 창업주 장평순 회장은 원래 배추 장사하던 사람이었어요. 근데 장사가 망해가지고 "아 뭐 먹고 살지?" 하다가 찾은 일이 문제집, 교육 서적 방문 판매였습니다. 근데 책을 팔고 다니다 보니까 '애들이 책을 받고 공부를 제대로 하긴 하나?'싶은 거예요. "차라리 선생님이 옆에 붙어가지고 이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도 좀 쳐주고 하면 애들이 공부하기에 훨씬 더 좋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한 거죠. 그 당시 빨간 펜은 선생님들만 쓰는 좀 권위 있는(?) 거였잖아요. 막 뭐 잘못하면 빨간 펜 찍찍 그이고. 그런데 장평순 회장은 이걸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자 한 거죠. 그래서 이 '빨간펜'이란 단어를 브랜드 이름에 아예 박아버립니다. 이후 1990년 장평순 회장은 일본의 구몬과 제휴를 맺으면서 한국 학습지의 양대산맥을 완성하게 됩니다.

[숫자로 증명된 기적, 그리고 어릴 적 비밀]
구몬과 빨간펜의 성장세는 말 그대로 무시무시했는데요. 전성기 시절 교원그룹의 학습지 회원 수는 무려 200만 명대를 넘어섭니다. 근데 당시 대한민국의 초등학생 수가 300만 명대였거든요. 그러니까 친구들 10명 중에 6, 7명은 집에 가서 똑같이 구몬 풀고 학습지하고 있었던 얘기죠. 이런 인기 덕에 1985년 출범했던 교원그룹은 2010년 교육업계 단일기업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씁니다. 종이 학습지 몇 장으로 연 1조 원을 벌어낸 겁니다.

사실 이 학습지 열풍의 인기는 여러분이 몸으로 직접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아마 30, 40대 분들이 좀 많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어릴 때 학습지 숙제 안 해놓으면 선생님 오기 전에 막 두근두근했잖아요. 안 푼 학습지 안 들키려고 막 가구 밑에 특히 냉장고 밑에 막 밀어넣고 서랍장, 피아노 뒤에 쑤셔놓고 이런 기억 다들 있으시죠? 저만 그랬나요? 그렇게 완전범죄라고 잊고 있었는데 몇 달 뒤에 대청소한다고 이 서랍장을 들어보면 어떻게 돼요? 막 먼지 쌓인 학습지들이 유물처럼 막 쌓여있죠? 엄마한테 돈 아까운 줄 모른다고 등짝 스매싱도 맞고. 만약 이걸 들으면서 공감하면서 웃고 계시다면 당신도 어릴 적 구몬이나 빨간펜을 했던 그 대한민국 초딩 10명 중 6, 7명에 포함되시는 겁니다.

[대치동 엄마들의 치밀한 전략과 교육 평준화 실현]
그렇다면 구몬과 빨간펜은 어떻게 2026년 현재까지도 게다가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강남 8학군에서도 선택받고 있는 걸까요? 여러분 입시 전문가들이 초등학생한테 제일 강조하는 게 뭔지 아세요? 초등학생들은 너무 어리니까 선행학습이나 아니면 엄청 어려운 문제 풀기? 이런 게 필요한 게 아니래요. 진짜 필요한 거는 바로 연산력과 엉덩이 힘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힘. 그리고 매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습관. 이 두 가지가 어릴 때 먼저 잡혀야 한다는 겁니다. 뭔 말이냐면 나중에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풀 줄 안다 한들 기초인 더하기 빼기에서 시간이 오래 걸려버리면 나중에 중고등학교 올라가서 수학시험 볼 때 어떻겠어요? 풀이 방법은 아는데 문제 시간이 모자라서 못 푸는 거예요. 결국 나중에 시험장에서 무너진다 이겁니다. 실제로 대치동 수학학원 강사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최상위권 학생들 중에 어릴 때부터 학습지를 했던 친구들이 많대요. 매일 앉아가지고 수학 풀면서 계산 속도를 몸에 박아놨다는 거죠. 그러니까 영어 유치원은 월 몇백만 원짜리 보낸다는 강남 엄마들도 수학 기초만큼은 월 3, 4만 원짜리 학습지를 찾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어떤 효과로 이어지냐면요. 바로 '교육의 평준화'와도 연결됩니다. 예전에는 방문 과외가 사실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잖아요.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오고 1:1로 맞춤과외 해주는 게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교원그룹이 단 몇만 원으로 선생님을 집으로 부를 수 있게 한 겁니다. 1:1 맞춤형 방문과외 시스템을 대중화시킨 거죠. 그러니까 저기 강남 아파트에 사는 친구도 여기 땅끝마을에 사는 친구도 같은 학습지를 풀면서 같은 방식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그러니까 이 교원그룹은 학습지만 판 게 아니라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공부 출발점을 만들어준 겁니다.

[손주·며느리·사위 모두 200% 만족,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
여기까지가 대한민국 학습지의 양대산맥, 구몬학습과 빨간펜 이야기였는데요. 이제 곧 5월 5일, 이잖아요. 우리 예쁜 아이 혹은 손주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하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며칠 갖고 놀다 싫증나는 장난감 대신 사람에 치이기만 하다 돌아오는 나들이 대신 올해는 조금 다른 선물을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매주 집으로 찾아와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선생님 억지로라도 한 장씩 풀다 보면 매일 쌓여가는 공부습관. 아이에게 아주 오래 남을 수 있는 선물일 겁니다. 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존재라고 하는 며느리와 사위도 분명 만족할 겁니다. 그 얇은 학습지 한 장으로 누군가에게 평생의 공부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길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채널을 구독해두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30 Apr 2026 08:54: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4</guid>
			
		</item>


		
		<item>
			<title>CMA 15분 가입 시대 열렸지만…'혁신금융' 뒤 소비자 보호장치 '물음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3</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융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편익 개선 효과를 둘러싸고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 접근성 확대와 비용 절감, 선택권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편의성 확대'라는 명분 아래 소비자 보호 장치가 약화되고 플랫폼·대형 금융사 중심의 시장 재편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규제 특례가 실제 금융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절차 간소화가 아닌 소비자 보호와 시장 경쟁질서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MMW-CMA 간편 가입 서비스' 등 1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이로써 누적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건수는 총 1072건으로 늘었다. 이번 지정안에는 비대면 투자상품 가입 절차 간소화, 외화투자 연계 서비스, 플랫폼 기반 제휴 예·적금 확대, 보험 판매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됐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의 'MMW-CMA 간편 가입 서비스'는 기존 대면 또는 영상통화 방식으로만 가능했던 투자일임형 CMA 설명 의무를 애니메이션, 음성봇, 햅틱, 판매직원 연결 등 비대면 상호작용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금융위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가입 소요 시간이 기존 30분 안팎에서 15분 내외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편의성 제고가 소비자 보호장치 강화로 이어질 지 여부에 대해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일임 계약은 원칙적으로 설명의무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금융상품이다. 그동안 대면 또는 영상통화 방식이 요구됐던 이유 역시 판매자와 소비자 간 충분한 상호작용을 통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를 애니메이션·음성봇 등으로 대체할 경우 형식적 설명 절차만 남고 실질적 이해 여부는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플랫폼 기반 금융상품 판매 확대 역시 소비자 편익과 별개로 플랫폼 종속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11번가·신한은행, 롯데멤버스·전북은행, 삼성카드·우리은행 간 제휴 금융상품 서비스는 비금융 플랫폼 앱에서 예·적금 및 통장 개설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금융 접근성이 높아지고 예금자 보호 혜택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이 금융상품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수록 소비자는 '가장 좋은 상품'이 아니라 '플랫폼이 우선 노출하는 상품'을 접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 역시 이를 인식해 알고리즘 공정성 검증과 반기별 모집실적 보고 의무 등을 부가조건으로 달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얼마나 실효성 있게 감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보험 판매 규제 완화 역시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명분과 달리 판매 쏠림 현상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에는 카드사의 전화 보험 판매 시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소비자 선택권 보장과 상품 다양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규제는 본래 특정 보험사 밀어주기와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도입된 장치다. 규제 완화 이후 판매 비중 상한이 75%까지 확대되면서 사실상 특정 보험사 상품 편중 판매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도 취지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지만 현실적으로는 판매 채널과 보험사 간 제휴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전문가들 사이에선 규제를 일시 완화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제도 도입 이후 실제 소비자 피해 여부 등을 검증하는 사후평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금융위]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증권계좌와 연계해 해외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역시 투자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투자 접근성을 과도하게 높여 초보 투자자의 무분별한 해외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만큼 투자자 보호 장치 역시 그에 비례해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혁신금융서비스 제도 자체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재와 같은 규제 특례 중심 접근만으로는 금융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규제를 일시 완화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제도 도입 이후 실제 소비자 피해 여부와 시장 구조 변화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사후평가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상당수가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보다 기존 금융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플랫폼 연계 범위를 넓히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인 금융 혁신보다는 규제 우회 수단처럼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제도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9 Apr 2026 18:06: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3</guid>
			
		</item>


		
		<item>
			<title>중국만큼 꽉 닫힌 '공장 천국' 베트남, 권력서열 TOP3 로열패밀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1</link>

			<description><![CDATA[과거 중국이 가지고 있던 '세계의 공장' 타이틀이 베트남으로 서서히 옮겨가면서 베트남 권력층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의 '관시(關係·관계)'에 버금갈 정도로 '꽌헤(Quan he·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핵심 권력층과의 네트워크가 베트남 시장 진출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공산국가 특성상 타 국가에 비해 폐쇄성이 강하고 사회 전 분야에 있어 정치권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베트남은 정치 권력자들의 '꽌헤(Quan he·관계)'가 형성돼 있어야 안정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형은 국가 주석, 동생은 재벌 회장…베트남 1등 로열패밀리 '또 가문'의 실체 

베트남 정치권 등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의 서열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레 밍 흥 총리 ▲쩐 타인 먼 국희의장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이들 3인은 명실공히 베트남 정치권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최고 권력가들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 권력자인 럼 주석(1957년생)은 홍옌성 반장현에서 부친 또 꾸옌과 어머니 당 티 캄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또 꾸옌은 인민공안 대령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남부전선에서 활약했다. 당시 그는 또 럼이라는 가명으로 전장을 누볐으며 당시 썼던 가명을 훗날 태어난 장남의 이름으로 지었다. 전쟁 이후 전국 수용소 관리국장, 하이홍성 공안국장 들을 역임하며 여러 직책을 거쳤으며 사후인 2015년 베트남 국가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인민무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 베트남은 중국의 '관시(關係·관계)'에 버금갈 정도로 '꽌헤(Quan he·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핵심 권력층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현지 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또 럼 베트남 국가 주석. [사진=EPA/연합뉴스]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 있는 베트남의 경우 최고위 지도층이라도 여성의 사회 활동이 제한적인 편이다.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거나 유명인이 아니라면 대외적으로 공개된 정보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에 럼 주석의 어머니 당 티 캄에 대해서도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또 꾸옌과 당 티 캄 사이에는 총 6명의 자녀가 있다. 럼 주석은 이들 중 첫째다. 럼 주석의 형제들 중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은 남동생 또 중(Tô Dũng·1962년생)과 여동생 또 티 투 히엔(Tô Thị Thu Hiền·1963년생) 등이다. 특히 중 회장은 베트남에서 신재생 에너지, 물류, 부동산, 유통 등의 사업 등을 영위하는 쑤언꺼우 홀딩스의 창업주다. 지금도 회장 겸 이사희 의장을 맡고 있다.

쑤언꺼우 홀딩스는 '또 가문' 인물들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족 기업이다. 지배구조는 ▲또 중 회장 61.76% ▲또 티 투 히엔(16.15%) ▲또 두이(11.1%) ▲또 호 뚜(7.77%)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티 투 히엔은 럼 주석의 여동생으로 2대 주주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평소 미디어 노출을 극도로 꺼려 그에 대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아 현지에서 '은둔형 리더'로 불린다. 또 두이(Tô Duy)와 또 호 뚜(Tô Hồ Thu)는 또 중 회장의 아들과 딸로 각각 1992년생, 1996년생이다. 중 회장은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 동안 배경훈 부총리,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과 만나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 과학기술 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중 회장의 아내 호 송 홍(Hồ Sông Hồng)은 꽝응아이 지역 출신의 유명 교육자인 호 코(Hồ Cơ)의 딸이다. 호 코는 베트남 교육부 산하의 거대 출판사인 교육출판사의 부국장 출신으로 베트남 전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의 기획·편집·인쇄 등을 담당했다. 호 코는 쩐득루옹 전 베트남 제 5대 국가 주석으로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중 회장의 장남인 또 두이는 현재 XCE 에너지 주식회사의 이사회 의장과 베트남 피클볼 연맹 설립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동시 역임하고 있다. XCE 에너지 주식회사는 쑤언꺼우 홀딩스의 신재생 에너지 부문 자회사다. 피클볼은 베트남 정부가 직접 육성하는 국민 스포츠로 정부는 2024년부터 전국 대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하노이 거주자들에 따르면 최근 현지 피클볼의 인기가 매우 높아져 시내 곳곳에 피클볼 코트가 대거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 회장의 장녀 또 호 뚜는 쑤언꺼우 홀딩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긴 하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 또 럼 주석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럼 주석은 두 번의 결혼을 통해 총 4명의 자녀를 뒀다. 첫째 부인 응우옌 티 킴 론(Nguyễn Thị Kim Loan) 사이에서 아들 또 롱(Tô Long)과 딸 또 마이 리엔(Tô Mai Liên)을, 현 부인이자 둘째 부인인 응우 푸엉 리(Ngô Phương Ly) 사이에서 두 명의 딸을 낳았다. 첫째 부인인 응우옌 티 킴 론은 럼 주석과 같은 고향 태생으로 전직 회계사 출신이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녀는 럼 주석과 이혼한 후 무속인이 됐다. 장남 또 롱은 1982년생으로 베트남 공안부 산하의 최고급 경찰 간부 양성 기관인 인민안전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현재 공안부 산하 공공안전부 대외안보국 국장을 맡고 있다. 대외안보국은 공안부 내부에서도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조직으로 외국과의 첩보전과 해외 반정부 세력을 추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딸 마이 리엔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둘째 부인 응우 푸엉 리는 럼 주석보다 13살이나 어린 1970년생으로 하노이 연극영화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베트남 국영방송(VTV) 문화예술 총괄로 재직 중이다. 그녀의 집안은 베트남 문화예술계의 명문가다. 아버지는 인민예술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응우 마잉 런(Ngô Mạnh Lân), 어머니는 인민예술가이자 배우인 판 응옥 란(Phan Ngọc Lan)이다. 인민예술가는 베트남 정부가 문화예술 분야의 종사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로 한국의 인간문화재와 유사하다. 그녀의 언니인 응우 푸엉 란(Ngô Phương Lan)은 현지에서 유명한 영화 평론가로 현재 베트남 영화진흥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생인 응우 득 럼(Ngô Đc Lâm)은 하노이 산업미술대 강사로 재직 중이다. 럼 주석은 둘째 부인과 슬하에 2명의 딸을 두고 있다. 장녀 또 하 린(Tô Hà Linh)은 영국 런던대학교 단과대학인 동양 아프리카 대학(SOAS)을 졸업했으며 VTV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장관 아버지, 정보국장 형님 둔 베트남 2인자…문화·외교 수장 아내 둔 권력서열 3위

베트남 국가 서열 2위인 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는 1970년 하띤성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하노이 국립대, 상하이 금융경제대학, 일본 사이타마 경제대학 등을 거친 금융 엘리트다. 2000년 베트남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2002년 베트남국립은행 국제협력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제협력부 부국장·국장, 베트남국립은행 총재 보좌관, 부총재 등을 거쳐 2016년 베트남국립은행 총재에 임명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공산당 중앙 사무국장을 맡았으며 2024년부터 5월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최고 권력 기구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 또 럼 최측근 가계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흥 총리는 베트남에서도 내로라하는 명문 가문의 일원이다. 그의 아버지 레 밍 흐엉(Lê Minh Hương)은 군인 출신으로 1965년부터 10년 넘게 일본주재 정보원(스파이)으로 활동했다. 1980년대 초반부터 공안부에서 각종 요직을 거친 뒤 1996년 공안부 장관에 올랐다. 공안부는 베트남에서 단순히 치안을 담당하는 부서를 넘어 국가 권력의 핵심이자 모든 분야를 통제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지닌 기관이다. 럼 주석 역시 40년 이상 공안부에 몸담았으며 공안부 장관을 역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럼 주석은 직접 흐엉 전 장관에게 인민무력영웅 칭호를 내리며 그의 공로를 기리기도 했다. 흥 총리의 어머니 팜 티 히엔(Phạm Thị Hiền)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흥 총리는 삼형제 중 막내다. 큰 형인 레 밍 훙(Lê Minh Hùng, 1963년생)은 베트남 공안부 출신으로 베트남 내에서 구금을 담당하는 구금·교정 및 형사 판결 집행 경찰국 국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작은 형인 레 밍 하(Lê Minh Hà, 1967년생) 역시 공안부 출신으로 조직 내에서 미유럽아프리카정보국 부국장을 거쳐 현재 아시아정보국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정보국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경제·안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공안부를 지배하는 당의 최고 의결 기구인 중앙공안당위원회의 검사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직을 동시 역임중이다. 이 직책은 공안부 소속 수만 명의 경찰관과 고위 간부들의 비리를 감시하고 징계하는 자리다. 한편, 흥 총리의 아내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출신이나 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자녀들 역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 베트남에서 또 럼 국가주석, 레 밍 흥 총리, 쩐 타인 먼 국회의장 등은 베트남 권력 서열 1·2·3위에 올라 있다. 사진은 레 밍 흥 총리(왼쪽)와 쩐 타인 먼 국회의장. [사진=베트남 정부 공식 포털]
   
   

   


   베트남 국가 서열 3위인 쩐 타 먼(Trần Thanh Mẫn·1962년생) 국회의장은 베트남 남부 경제 거점인 껀터(Cần Thơ)를 기반으로 성장한 베트남의 정치 지도자다. 1979년 청년연맹 활동을 시작으로 껀터시에서 다양한 요직을 거친 후 2008년 껀터시 시장에 선출됐다. 2017년에는 베트남 역사상 최연소로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으며 이후 제13·14대 정치국 위원을 연이어 역임했다. 조국전선은 베트남 국민들이 모여 정부 정책을 감시하는 조직이다. 2024년 5월 브엉 딘 후에 전 의장의 사임 이후 제15대 국회의장직을 승계 받았다. 그는 탁월한 정무 감각과 행정 능력을 인정받아 이달 개막한 제16대 국회에서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먼 의장은 럼 주석과 흥 총리와 달리 평범한 농촌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와 형제와 관한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그의 아내 응우옌 티 탄 응아(Nguyễn Thị Thanh Nga) 여사는 남편을 도와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녀는 먼 의장과 함께 공식 석상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동시에 베트남의 문화·자선 외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아세안 커뮤니티 여성 그룹(AWCH)을 하노이에서 직접 접견하고 세네갈 아동 지원 센터를 방문해 후원과 봉사활동을 하는 등 국제적인 인도주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티 탄 응아 여사는 지난해 11월 20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베트남 공식 방문 당시 우 의장의 부인 신경혜 씨와 별도의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티타임에는 베트남의 유명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베트남은 공안 출신 엘리트들이 국정 전반을 장악하고 가문 차원의 비즈니스가 활발한 만큼 이곳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권력 지형의 변화를 읽는 안목이 필수적이다"며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고 지도층 가문의 인맥과 그들의 관심사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맞춤형 협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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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9 Apr 2026 17:45: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1</guid>
			
		</item>


		
		<item>
			<title>'고래 싸움 속 새우' UAE 오일 바겐세일 선언에 K-방산 주목받는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1</link>

			<description><![CDATA[아랍에미리트(UAE)의 OPEC(석유수출기구) 탈퇴 선언을 계기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다. 향후 UAE가 독자적인 원유 증산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국방력 강화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 과정에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Ⅱ'이 요격 성능이 검증돼 현지의 추가 도입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국내 방산기업의 수혜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시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UAE의 막대한 오일 머니가 방산 투자로 이어질 경우 국내 방산 기업들, 그 중에서도 정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형 방산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UAE OPEC 탈퇴➞원유 독자 증산 추진➞국가 재원 확보➞방산업 투자 확대 기대

2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UAE 에너지 당국은 내달 1일부터 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UAE의 이번 독자 노선 선택은 1967년 가입 이후 약 60년 만이다. UAE는 하루 평균 약 2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에 이어 원유 생산량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UAE의 이번 OPEC·OPEC+ 탈퇴 결정은 미국-이란 전쟁 과정에서 드러난 주변국과의 공조 약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UAE는 지난 2월 미국의 군사 작전을 용인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보복 공격 대상이 됐다. 이후 반복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란의 공격으로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정유 시설, 공항 등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약 6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 아랍 국가들이 동맹국 보호를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 2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당국은 내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UAE 두바이 인근 제벨 알리 정유 시설. [사진=AP/연합뉴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전쟁으로 인한 시장 공급 부족이 오히려 탈퇴의 적기를 만들었다"며 "이번 결정은 사우디 등 주변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UAE의 장기 전략과 경제 비전에 근거해 내린 주권적 결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OPEC 탈퇴를 통해 기존 산유량 할당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자체적인 원유 증산 계획을 시사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UAE가 원유 증산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방위 산업에 투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OPEC의 감산 규제에서 벗어나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오일머니를 벌어 이번 전쟁에서 노출된 안보 공백을 보완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UAE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실제로 UAE 정부는 수년 전부터 국방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2019년  자국 내 25개 방산 기업을 통합해 국영 방산 그룹인 에지(EDGE)를 설립했으며 2021년에는 방위산업을 국가 7대 핵심 전략 분야로 선정했다. 그 결과, UAE는 중동 지역 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의 국방비 지출국이 됐다. 지난해 UAE의 국방비 지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수준인 329억달러(한화 약 49조원)에 달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가득찬 모습이다. UAE의 국방 예산 증가는 국내 방산기업에 상당한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증권가,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UAE 정부는 수년 전부터 한국의 방산 제품 구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2022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된 상태다.

   


   
      ▲ 방산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을 거치며 한국과 UAE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3월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는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천궁-Ⅱ의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직후 UAE 정부는 우리 정부에 '천궁-Ⅱ'의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쟁 중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의 요격 성공률이 96%에 달한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영향이다. UAE 정부 측은 지난 3월 자국 C-17 수송기를 동원해 한국으로부터 천궁-Ⅱ 유도탄 30기를 추가 공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UAE 정부의 대규모 제품 구매가 현실화될 경우 대형 방산주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담당하는 스몰캡(중소형주)의 우상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대형 방산주는 주당 단가가 높고 시가총액 규모가 커 주가 탄력성이 제한적일 수 있는 반면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형주는 실적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덕분에 이미 상승 가능성을 높은 종목의 선별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으론 RFHIC와 코츠테크놀로지 등이 꼽히고 있다. 

RFHIC는 천궁-Ⅱ 레이더에 들어가는 질화칼륨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8일 KB증권은 RFHIC가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RFHI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70억원을 웃돌았다"며 "1분기에 확보한 방산 부문 수주 물량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0% 상향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천궁-Ⅱ 부품 생산 국내 기업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iM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천궁-Ⅱ 등 주요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장비 공급에 힘입어 코츠테크놀로지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군사 장비에 컴퓨터 시스템을 탑재해 제어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산용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장호 iM증권 연구원은 "코츠테크놀로지는 천궁-Ⅱ에 대해 통합운용컴퓨터 외 4종 등을 납품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미 UAE 천궁-Ⅱ 수출 관련 수주를 받은 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퍼스텍 ▲파이버프로 ▲한일단조 등도 UAE 국방 예산 확대의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퍼스텍은 유도탄의 자세와 방향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를 생산해 LIG 넥스원에 공급 중이며 파이버프로는 미사일의 비행 안정성을 담당하는 관성 항법 장치에 사용되는 고정밀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한일단조는 탄두 및 추진체 등 미사일의 뼈대를 이루는 주요 정밀 단조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UAE의 OPEC 탈퇴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넘어 원유 증산을 통해 벌어드린 자금을 자국 안보를 강화하는 데 투입하겠다는 공개적인 선언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미국-이란 전쟁이 오랜 기간 유지돼 온 세계 질서를 변화시키는 변곡점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전에서 검증된 K-방산 제품에 대한 UAE의 신뢰가 확고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방산 기업들의 기업 가치 리레이팅(가치 재평가)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9 Apr 2026 17:03: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1</guid>
			
		</item>


		
		<item>
			<title>책 읽는 것도 '힙'해야 팔린다…2030 사로잡은 텍스트힙 소비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2</link>

			<description><![CDATA[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텍스트힙은 '글자(Text)'와 '힙(Hip)'을 결합한 신조어다.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독서 자체를 하나의 감각적 라이프스타일로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문진, 북커버, 북퍼퓸, 필사노트 등 각종 독서 굿즈 시장까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한국 성인 종합 독서율은 38.5%로 2023년 조사 대비 4.5%p 하락했다. 반면 20대 독서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23년 74.5%였던 20대 독서율은 지난해 조사에서 0.8%p 상승한 75.3%를 기록했다. 이들은 독서전 방문, 교환 독서 등 새로운 책 방식의 독서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SNS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각각 647만개, 648만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본인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간단한 내용과 후기 등이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책장을 소개하는 '왓츠 인 마이 책장(What's in my bookshelf)' 콘텐츠가 확산되며 독서 문화를 공유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브이로그 중심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백여름'은 지난 19일 '초록색 자취방과 왓츠 인 마이 책장'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9일 만에 2만1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업로드된 영상(약 4000회 조회)과 비교해 약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  최근 책을 꾸미는 이른바 '책꾸' 열풍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북팬티'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에는 단순히 책을읽는 것을 넘어 책을 꾸미고 관련 상품을 소비하는 흐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문진, 북커버, 북퍼퓸, 북팬티 등 독서 굿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 책을 꾸미는 이른바 '책꾸' 열풍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문진'을 검색하면 약 3만3000개, '#북커버'는 8만8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책을 꾸미는 행위를 의미하는 '#책꾸' 역시 1000개 이상의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색 독서 굿즈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북팬티'는 속옷 모양의 책갈피로 팬티의 뒷면을 책장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일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 소품샵에는 문진, 북 다이어리, 책갈피 등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으며 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감성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들이 주를 이루며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독서 굿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필사노트의 모습. ⓒ르데스크
   
   

매장을 방문한 직장인 강이룸 씨(29·남)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만 그쳤다면 금방 흥미를 잃었을 것 같다"며 "북 다이어리나 문진처럼 책을 읽는 과정을 기록하거나 꾸밀 수 있는 요소가 있어서 더 즐겁게 독서를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품들은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좋아 자연스럽게 SNS에 공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독서 굿즈 인기는 SNS 중심의 보여주기식 소비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독서 인증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단순한 독서를 넘어 감각적인 연출과 이미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드러내는 정체성 소비 역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현상을 2030세대 특유의 정체성 소비와 보여주기식 문화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2030을 중심으로 글자 혹은 책이 힙한 행위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를 조금 더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도 커진 것 같다"며 "글을 읽는 행위가 남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인다는 점이 관련 소비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출판과 라이프스타일 산업이 결합된 형태의 다양한 콘텐츠와 굿즈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9 Apr 2026 16:31: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2</guid>
			
		</item>


		
		<item>
			<title>투기 잡다 임대료 오를라…비주택 장특공 폐지설에 자영업자 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0</link>

			<description><![CDATA[부동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실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장기 보유만으로 세제 혜택을 받는 현행 구조를 손질해 투기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세 부담 증가가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특히 주택뿐 아니라 토지·상가 등 비주택 자산에 대한 장특공제 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임대사업자와 자영업자, 실수요자 모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유'에서 '거주'로…장특공제 개편에 흔들리는 절세 공식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부동산을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한 뒤 양도할 때 양도차익 일부를 공제해 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 현행 제도에서는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각각 따져 최대 40%씩, 합산 최대 80%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오래 보유하고 오래 거주할수록 세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발의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장특공제 기준을 보유기간이 아닌 거주기간 중심으로 단일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제도에서 보유기간에 따라 적용되던 최대 40% 공제를 없애고 실제 거주기간에 따른 공제만 남기는 방식이다. 최소 보유 3년 이상 요건은 유지하되 공제 혜택은 2년 이상 실제 거주한 경우부터 적용하고 장기 거주 시 최대 80%까지 인정하는 구조다.


   
      
      ▲장기보유특별공제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 변화. [그래픽=AI이미지/gemini]
   
   

정책 취지는 살지도 않는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임대수익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구조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권은 현행 제도가 실수요자 보호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똘똘한 한 채' 장기 보유 전략이나 투자 목적 부동산 보유에 유리하게 작동해 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세제의 중심을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가'에서 '실제로 거주했는가'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편안이 7월 정부 세법 개정안에 반영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법안이 실제 통과될 경우 장기 보유만으로 세 부담을 줄이던 기존 절세 전략은 약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 주택을 보유했지만 실제 거주하지 않은 1주택자나, 임대 목적 주택을 장기간 보유한 투자자들은 양도 시 세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시장에선 정책 취지와 달리 장특공제 개편이 부동산 매물 흐름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행 전에는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선제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시행 이후에는 거주기간 요건을 채우기 위해 매도를 미루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매물 증가 압력이 생기고, 중장기적으로는 거래 위축과 매물 잠김이 동시에 나타나는 불안정한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영향도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거주 비중이 높은 중저가 아파트 시장은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한강벨트와 강남 3구 등 고가 주택 밀집지역은 비거주 보유자와 투자 수요가 많아 매물 출회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세 부담 회피 매물이 일시적으로 나온 뒤에는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어 집값 상승을 오히려 크게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가·토지까지 공제 폐지 논란…임대료 상승·상권 침체 우려 확산



   
      
      ▲비주택 자산에 대한 장특공제 폐지가 현실화되면 상업용 부동산 전반에 부정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데스크
   
   

장특공제 개편 논의에서 더 큰 논란이 일고 있는 대목은 비주택 자산에 대한 장특공제 폐지다. 개정안에는 토지와 건물 등 비주택 자산에 적용되던 보유기간별 공제를 삭제하고 조합원입주권도 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투자 목적 자산 보유에 대한 세제상 유인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시장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전반에 부정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주택 자산은 주택과 달리 현재도 장특공제 혜택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주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80%까지 공제받을 수 있지만 상가·토지 등 비주택 자산은 장기간 보유해도 최대 공제율이 30% 수준에 그친다. 그런데 이마저 폐지될 경우 상업용 부동산 보유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양도차익 대부분이 과세표준에 반영되면서 매각 실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부담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향후 매각 시 세 부담 증가를 예상하게 되면 보유기간 중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임대료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가 시장은 이미 공실률 상승과 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여기에 세제 부담까지 커질 경우 임대인은 수익 보전을 위해 임대료를 인상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자영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장특공제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소비 위축이 겹친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까지 커지면 영업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장특공제 폐지가 투기 억제라는 정책 목적과 달리 상권 침체와 자영업자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 비주택 장특공제 폐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대체투자 수요도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심리 위축 우려도 제기된다. ⓒ르데스크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심리도 위축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주거용 부동산 대신 상가나 꼬마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비주택 장특공제 폐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대체투자 수요도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절세 유인이 사라지면 장기 보유에 따른 기대수익이 낮아지고 이는 신규 투자 감소와 거래 위축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경기 전반에도 부담 요인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단순히 자산가의 투자 영역에 그치지 않아서다. 건물 매입, 리모델링, 임대, 창업, 고용 등 지역 상권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핵심인데 투자심리가 꺾이면 낙후 상권 재투자가 줄고, 공실 해소도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다시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장특공제 개편은 실거주 중심 세제 전환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거주 고가주택이나 투기 목적 보유에 대한 혜택 축소는 필요하더라도 은퇴 고령층이나 불가피하게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1주택자, 상업용 부동산을 기반으로 임대사업을 하는 보유자까지 일괄적으로 규제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장특공제를 전면 폐지하기보다 자산 유형과 보유 목적, 실거주 여부, 임대료 전가 가능성 등을 구분한 단계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실거주 유도라는 정책 목표와 시장 충격 완화 사이 균형을 맞추지 못할 경우 부동산 시장은 매물 증가와 거래 위축, 임대료 상승, 상권 침체라는 복합적인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9 Apr 2026 12:50: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5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먹으면 곤장 60대&quot; 조선시대엔 약과가 금지 음식이었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9</link>

			<description><![CDATA[최근 K-디저트로 약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카페에서도 약과 디저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과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이 달콤한 약과에 금지령이 내려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약과는 한자로 '약 약(藥)'에 '실과 과(菓)'를 씁니다. 의미 그대로 풀면 '약이 되는 과자'라는 뜻인데요. 꿀과 기름이 들어간 약과는 몸에 기운을 더해 주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으로 넘어오던 시기, 약과를 비롯한 유밀과가 점점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혼례나 제사처럼 체면이 중요한 자리에서는 약과를 꼭 올리려는 풍조가 생겼습니다.

문제는 약과의 재료들이었는데요. 지금이야 꿀, 기름, 밀가루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모두 귀한 자원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과는 집안의 체면을 보여 주는 음식처럼 자리 잡게 됩니다.

남들만큼은 상을 차려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꿀과 기름, 밀가루 같은 귀한 재료의 소비도 지나치게 늘어났죠. 국가는 이것을 단순한 간식 문제가 아니라 사치와 자원 낭비의 문제로 봤습니다.

결국 고려 명종 시기인 1192년, 국가는 약과를 포함한 유밀과 사용을 줄이라는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이후 고려 공민왕 때인 1353년 다시 유밀과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조선에 들어와서도 제재는 계속됐는데요. 특히 조선 후기 법전에는 혼인, 제사처럼 아주 중요한 의례가 아닌 경우 유밀과를 쓰면 곤장 60대에 처한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물론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해서 약과가 사람들의 식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혼례나 제사, 잔치처럼 특별한 날에만 조심스럽게 올리는 음식이 됐죠. 그래서 약과에는 지금도 명절이나 잔칫날,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상차림의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약과가 일반 과자로 널리 대중화된 것은 근대 이후, 특히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과가 상품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한 때는 특별한 날에만 오르던 귀한 음식에서 먹으면 처벌까지 받는 음식으로, 그리고 다시 K-디저트로 주목받는 친숙한 간식이 된 약과 이야기,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9 Apr 2026 12:28: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9</guid>
			
		</item>


		
		<item>
			<title>새마을금고재단, 전국 80개 사회복지시설에 4억원 지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8</link>

			<description><![CDATA[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지역별 특성에 맞춘 복지를 위해 새마을금고재단이 나섰다.

28일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이하 새마을금고재단)은 지역 내 공동체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MG 온정나눔행사 지원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복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사회복지시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하는 새마을금고재단의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이다. 획일적인 지원 방식을 벗어나 지역별·대상별 특성을 고려해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 사례로는 ▲가정의 달·어버이날 맞이 특식 지원 ▲저소득 아동 여름 캠프 지원 ▲문화 소외지역 공연 지원 ▲중증 장애인 나들이 지원 등이 있다.

새마을금고재단은 지난 2025년 '온정나눔행사 지원사업'을 실시해 전국 78개 사회복지시설에 3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지난 3월 80개 기관에 500만원씩 총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 사회복지시설은 대상자 특성과 지역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9 Apr 2026 10:40: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8</guid>
			
		</item>


		
		<item>
			<title>너무 당당해서 진짜인 줄 알았다…모르면 당하는 생성형 AI 거짓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6</link>

			<description><![CDATA[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각종 정보 제공은 물론 문서·이미지·동영상 작업도 대신 수행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허위·조작 정보 생성 및 유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했다. 기존 포털 사용에 익숙한 이용자 입장에선 생성형 AI가 제공한 정보를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자의적으로 해석한 내용이나 전혀 없는 사실도 다수 포함돼 있어서다. 쉽게 말해 AI가 자주 거짓말을 한다는 의미다. AI의 거짓말은 책임 주체가 따로 없어 재발 방지나 통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마치 사실인양 거짓말 술술 내뱉는 생성형 AI, 허위사실·정보 무차별 확산 우려 고조


최근 여론 안팎에선 생성형 AI가 생성한 허위 또는 조작된 정보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이선우 씨(21·남·가명)는 "요즘 들어 챗gpt나 제미나이 등의 생성형 AI 도구를 많이 쓰는데 답변에 거짓말이 섞여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혹시나 몰라 출처를 물어보면 자기가 유추해서 답변했다거나 사실은 자신의 실수였다고 이실직고 하는데 그 상황이 황당하면서도 섬뜩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우려가 여론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강남의 한 대형서점에서 만난 박수진 씨(31·여)는 "얼마 전에 제미나이로 여러 가지 정보를 찾던 중에 황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전혀 결혼하지도 않은 사람을 결혼한 사람이라고 답변을 했는데 재차 출처와 함께 물어보니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오류였다고 답변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다시 물어보지 않았으면 그 말을 그대로 믿고 다른 사람에게도 거짓 정보를 말해줄 뻔했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며 "특히 어떠한 죄책감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실수였다'는 한 마디로 정리해버리는 상황을 보고 '생성형 AI를 계속 써도 괜찮을까'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의 거짓말은 단순히 이용자의 혼란을 넘어 각종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재판 과정에서 주장의 근거로 생성형 AI가 만든 허위 법령·판례 인용 사례를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북부지법 민사 사건에서는 원고 측이 제출한 서면에 포함된 대법원 판례가 존재하지 않는 사건번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허위 판결문을 제출한 원고는 재판에서 패소했다. 비슷한 사건은 해외에서도 있었다. 

건강·생명과 직결된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생성형 AI의 거짓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생성형 AI 도입의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잘못된 응답이나 완전히 허위인 응답을 생성하는 경향이 있다. 생성형 AI가 부정확한 응답을 생성하는 주요 원인은 낮은 데이터 품질 때문이다. 특히 오류가 있거나 잘못된 내용을 생성하면서도 매우 설득력 있게 보이는 결과를 제공해 이용자의 혼란을 유도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대부분 인간의 생명과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미국·유럽·중국 등도 AI 거짓말에 골머리…"통제·감시 불가능, 이용자 스스로 경계해야"


   


   
      
      ▲ AI의 거짓말은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재발 방지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사진은 한 컴퓨터 화면 창에 뜬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의 웹사이트 페이지. [사진=AP/연합뉴스]
   
   

   


   해외에서도 AI의 거짓말에 대한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관련 사건·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외신 등에 앞서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2023년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허위 판례를 검증 없이 제출한 변호사에게 제재금 5만5000달러(약 8000만원)를 부과한 바 있다. 또 독일과 네덜란드에선 방사선과 의사들이 유방촬영을 Al 보조 시스템과 함께 판독하는 실험에서 AI의 잘못된 조언이 방사선과 의사의 판단을 왜곡하는 현상이 관찰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경험이 풍부한 방사선과 의사들조차 AI가 제공한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겪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탓이다.


벨기에에선 한 남성이 AI챗봇과 대화를 나눈 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유가족들은 AI챗봇이 사망한 남성의 여러 질문에 "그가 아내보다 자신(AI)을 더 사랑한다"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죽었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에선 AI 콘텐츠에 대한 검증 작업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중국 교육컨설팅업체 마이코스(MyCOS)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의 79.2%, 교원의 77.1%가 AI 생성한 콘텐츠가 허위인 사례를 경험했다. 또 이러한 문제 때문에 대학생 57.4%, 교원 57.2%가 권위 있는 출처 등을 활용해 직접 AI의 결과물을 검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분위기도 중국과 비슷한 모습이다. 기존 검색어 중심 플랫폼은 생성형 AI 등장 초기만 해도 위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견조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제공한 정보의 검증 작업 영향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의 검색 월간 평균 점유율은 63.83%에 달했다. 무려 8개월 연속 60%대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생성형 AI로 생성된 트래픽이 네이버 검색으로 전환되면서 오히려 네이버 검색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AI챗봇에서 대략적인 정보를 얻은 뒤 구체적인 정보 확인 및 최신 정보 검증 등을 위해 네이버 검색을 재사용하는 패턴이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은 AI의 거짓말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통제가 어려운 만큼 이용자 스스로 경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네이버의 분석과 다르지 않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생성형 AI 서비스의 이용 지속 및 이탈 요인을 분석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채택 선행요인에 관한 탐색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중복응답) 중 '서비스 초기 단계라 불안해서' '결과물의 품질이 떨어져서' 등의 비중은 19.9%, 15.4% 등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지금은 생성형 AI를 이용 중이지만 향후 이용을 줄이거나 중단할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중도 2.5%를 기록했다.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최근 생성형 AI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무시할 수만은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AI의 거짓말은 따로 책임을 물을 대상이 없어 재발 방지나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이용자 스스로 경계감을 갖는 습관을 들이는 게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조합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그 정보의 진위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윤리적 주체는 아니다"며 "특히 보건이나 법률 등 소비자 생명·재산과 직결된 영역에서 AI의 답변을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AI가 내놓은 결과물은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시에는 반드시 공신력 있는 출처를 통해 더블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8 Apr 2026 18:38: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6</guid>
			
		</item>


		
		<item>
			<title>겉은 대학교수 학술 단체인데…농협 성과 연구에 요직 진출 '우연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5</link>

			<description><![CDATA[최근 농협중앙회와 한국전문경영인학회와의 돈독한 관계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학회 임원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연구를 지원하고 반대로 학회는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에게 굵직한 성과를 마련해주는 식으로 상부상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안팎에선 학술 단체와 기업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엮일 경우 학문의 중립성과 학술 단체 본연의 독립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회는 타이틀 주고 농협은 자리 주고" 한국전문경영인학회-농협 '그들만의 리그' 눈길

2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NH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류준열 한국전문경영인학회장을 추천했다. 류 회장은 2014년부터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해 1월 한국전문경영인학회장에 취임한 후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NH농협금융 임추위는 "경영 분야의 폭넓은 시야와 경험을 갖춰 사외이사로서 전문성과 직무 공정성 등이 모두 충족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류 신임 사외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전문경영인학회는 1997년에 창립된 경영학 연구 학술 단체다.


   
      ▲ 한국전문경영인학회 내 농협 출신 임원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류 회장이 이끄는 한국전문경영인학회는 지난해 11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한국전문경영인 대상'을 수여했다. 당시 학회는 경영성과와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 당시 여론 일각에서는 강 회장이 금품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선정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학회 측은 만장일치로 수상 대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학회 내에는 류 회장 외에도 농협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이 대거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송두한 학회 부회장은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금융연구실 실장과 NH농협금융 NH금융연구소 소장 등을 거친 농협 출신이다. 2022년부터는 제 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시장후보 선거캠프 등에서 금융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등 정치권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후 송 부회장은 지난해 4월 강 회장 취임 이후 NH농협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송 회장의 NH농협금융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27년 4월 30일까지다. 

송 부회장은 올해 1월 농협중앙회가 출연해 설립한 농협대학교의 신임 총장 자리도 겸직 중이다. 농협대는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농협 전체의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인재 요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도 농협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초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로 임명된 임영선 대표 역시 현재 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임 대표의 과거 이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농협하나로유통은 농협경제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며 농협경제지주 지분은 농협중앙회가 100% 가지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강 회장의 각종 캠페인 활동과 현장 점검, 간담회 등에 수차례 동행한 바 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학술 단체와 기업이 이해관계로 얽힐 경우 학문의 중립성과 단체 본연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 ⓒ르데스크
      
   

학회의 학술 활동에서도 농협과의 돈독한 관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강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지난해 11월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농협의 성과를 부각하는 연구 발표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맹선호(경희대 교수), 송두한(당시 경기대 교수), 임영선(농협하나로유통 대표), 구기동(신구대 교수) 등이 공동 연구를 통해 '농협의 공급사슬 관리(SCM)와 친환경 로컬 푸드를 통한 ESG 활동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날 해당 연구팀은 농협이 앞으로 공공성이 강한 전문경영인 리더십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강 회장의 리더십 하에 농협이 추진해 온 ESG 경영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앞서 송 부회장은 2017년 NH금융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을 당시에도 '서민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서민금융체계 혁신 방안 토론회'에서 구 교수와 함께 정책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민주금융포럼 대표직을 맡았을 때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구 교수와 정책 토론회를 함께 진행했다. 구 교수는 지난해 맹 교수가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발표한 최신 연구 논문에도 공동 집필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학술 단체 임원이 민간 기업의 요직을 겸임하고 있는 구조는 학술 단체의 독립성은 물론 연구 결과의 객관성을 저해시킬만한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학술 단체가 특정 기업 수장에게 최고상을 시상한 뒤 해당 학회 인사들이 그 기업의 요직에 선임되는 구조는 객관성 측면에서 봤을 때 주변의 우려를 살만한 대목이다"며 "자칫 학문의 중립성과 이사회의 독립적인 감시 기능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계와 기업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학술적 성과의 신뢰도 역시 흔들릴 수 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외부 시각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완 장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학회 활동과 인사 사이의 연관성은 개인적인 영역이 존재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는 어렵다"며"모든 인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엄격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8 Apr 2026 17:55: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5</guid>
			
		</item>


		
		<item>
			<title>동원시스템즈 밸류업 선언에도 '싸늘'…주가 반토막에 주주 불만 확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6</link>

			<description><![CDATA[동원시스템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달성, 배당 확대, 이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 등을 약속했지만 정작 발표 당일 주가는 하락했고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선언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나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동원시스템즈가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에 따르면 PBR은 0.9배 수준에 머물렀고, ROE 역시 6.2%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 동원시스템즈는 PBR 2.0배, ROE 15% 이상, 배당성향 30% 이상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2024년 동원시스템즈의 ROE가 8.7%, PBR 1.4였음을 고려하면 목표를 채우긴 커녕 오히려 역주행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밸류업 계획 발표 직후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사실상 1년 새 반토막 수준까지 밀렸다. 한 소액주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가 오히려 시장의 불신만 확인시켰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주가 부진 배경으로는 시장의 낮은 사업 재평가가 꼽힌다. 동원시스템즈는 원통형 배터리 캔, 알루미늄 양극박, 셀파우치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회사를 포장재 업체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중 패키징 부문 비중은 48.03%, 소재부문은 35.83%에 달한 반면 2차전지 부문은 7.96%에 그쳤다. 신사업이 아직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만큼 시장이 높은 멀티플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신사업 자체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11월 셀파우치 신규 설비 투자 종료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 말로 2년 이상 연기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과 배터리 업황 둔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사업 속도 조절이 아닌 전략 후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사업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논리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배구조에 대한 주주들의 불신도 여전하다. 동원시스템즈 최대주주인 동원산업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80%를 웃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대주주 의사만으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다. 소액주주들은 과거 2022년 동원산업-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당시 합병비율 논란을 거론하며 오너일가에 유리한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 역시 기대만큼 시장을 움직이지 못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배당 정책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성장주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황에서 배당 확대만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실제 시장은 배당보다 본업 성장성과 신사업 수익화 여부에 더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동원시스템즈가 밸류업 계획을 통해 제시한 청사진이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선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실질적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그리고 대주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 주주친화적 지배구조 개편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 주가 부진은 단순 업황 문제가 아니라 시장이 회사의 성장 스토리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며 "신사업 성과가 실적으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저평가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목표만 제시하고 실제 성과가 따라오지 못하면 밸류업 계획은 오히려 시장 불신을 키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시스템즈는 "투자 선행 비용 반영 후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규모의 경제 실현 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관련 제도 및 시스템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 신뢰와 예측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8 Apr 2026 17:32: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6</guid>
			
		</item>


		
		<item>
			<title>&quot;5000원으로 버틴다&quot;…고물가·번아웃 시대, 직장인의 '어른이 장난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4</link>

			<description><![CDATA[
   


   고물가와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난감 소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쾌감을 얻기 위해 장난감이나 키링, 미니 피규어 등을 찾는 이른바 '어른이(어른+어린이)'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단순한 취미를 넘어 지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일종의 '멘탈 관리형 소비'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저가 장난감이 '스트레스 해소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다이소나 키캡 전문 매장 등이 직장인들의 새로운 소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짧은 시간 안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수단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은 온라인에서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다이소장난감' 해시태그 게시물이 1만 건 이상 올라올 정도로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구매한 제품을 소개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다.

유튜브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다이소 신상 가전 장난감 리뷰'처럼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성인들의 생활에 맞춘 활용법을 제시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난감을 활용해 '소맥을 쉽게 섞는 방법', '손을 대지 않고 브러시를 세척하는 방법', '가성비 피규어 정리함 만들기' 등 일상 속 다양한 활용 아이디어가 공유되며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적게는 수만 회에서 많게는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최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저렴한 장난감을 구매하는 청년 직장인들의 늘어났다. 사진은 'SNL 코리아 시즌8'에서 안주미 배우가 키캡 장난감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여기에 방송 콘텐츠의 영향도 더해졌다. 최근 SNL 코리아 시즌 8의 코너 '스마일 클리닉'에서 심신의 안정을 위해 화려한 키캡을 두드리는 안주미의 모습이 공개된 이후, 많은 청년층 사이에서 공감을 얻었다. 또 지난 1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키캡 키링' 연타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149만회를 기록하며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온라인과 방송을 중심으로 관심이 확산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관련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와 직장 생활 속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장난감이나 키링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즉각적 보상'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미니 장난감은 일종의 '마이크로 힐링' 경험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NH농협은행이 NH농협은행·NH농협카드 고객의 상반기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 세대의 완구 관련 지출은 2024년 대비 224% 급증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브랜드 토이저러스도 키덜트족 소비 비중이 높은 전자게임류 카테고리의 매출이 2024년 전체 완구 매출에서 9%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4%, 올해 1분기에는 19%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 향후 국내 키덜트 관련 시장 규모가 11조원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난감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다이소와 같은 생활용품 전문점에는 이미 다양한 장난감 제품이 출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장을 찾은 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장난감을 고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은 '반려 산책 풍선 인형', '미니 세탁기', '미니 다리미' 등 이색 장난감들이 매대에 진열돼 있었다.

직장인 이효주 씨(28·여)는 "SNS를 보다 보면 신기한 장난감을 구매한 친구들의 게시물이 많이 올라온다"며 "비싸야 5000원 저렴한 것은 1000원대라 부담이 적어 종종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물건을 사고 직접 만지거나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잊는 경우가 많아서 기분 전환용으로 찾게 된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색다른 활용 방법까지 나누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쾌감을 얻고 이를 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동력을 확보하려는 '멘탈 관리형 소비'로 해석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쾌감을 얻기 위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장난감을 찾는 이른바 '어른이'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는 지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일종의 '멘탈 관리 용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난감은 일시적으로 힘든 상황을 잊게 해주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상에서 겪는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깊이 몰입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8 Apr 2026 15:56: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4</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살목지' 앞에서 귀여운 춤을? 악뮤 '소문의 낙원' 챌린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2</link>

			<description><![CDATA[최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등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 가수 'AKMU'(악뮤)의 '소문의 낙원'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문의 낙원'은 AKMU의 정규 4집 앨범 '개화(FLOWERING)'에 수록된 곡인데요. 밝고 서정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가사가 특징입니다. 특히 이 곡은 이찬혁이 동생 이수현의 슬럼프 회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작업한 것으로 알려지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AKMU는 KBS 프로그램 '성시경의 고막남친'에 출연해 해당 곡을 선보이고 성시경에게 직접 안무 동작을 알려주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해당 안무가 숏폼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이를 따라 추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문의 낙원' 챌린지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안무가 특징입니다. 두 팔을 가볍게 움직이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어 전문 댄서가 아니어도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영상의 분위기 역시 곡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참여자들은 푸른 잔디밭, 공원, 학교 운동장처럼 봄기운이 느껴지는 야외 공간을 배경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요. 따뜻한 햇살과 초록빛 풍경, 발랄한 안무가 어우러지면서 '낙원'이라는 곡 제목에 걸맞은 생동감 있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해당 챌린지는 아티스트와 지자체의 참여로 인기가 더해지는 모습인데요. 이수현은 가수 츄, 한로로 등과 함께 직접 챌린지에 참여해 '소문의 낙원'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세 사람의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곡의 정서와 잘 어우러지면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예산군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챌린지에 동참했습니다. 최근 공포영화 '살목지'의 흥행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살목지 저수지 앞에서 '귀신의 낙원' 영상을 촬영한 건데요. 곡 제목을 재치 있게 패러디해 지역 명소 홍보와 숏폼 유행을 결합시켰습니다.

디지털 광고기업 인크로스는 "동화 같은 분위기의 곡에 따라 하기 쉬운 아기자기한 율동을 더해 화제가 됐다"며 "챌린지 열풍은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8 Apr 2026 14:41: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2</guid>
			
		</item>


		
		<item>
			<title>현대제철, 2년 연속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챔피언' 선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3</link>

			<description><![CDATA[
   현대제철이 세계철강협회(WSA) 특별총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속가능성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제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SA) 특별총회에서 '2026 지속가능성 챔피언(2026 Sustainability Champion)'으로 뽑혔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제철은 2023년 최초 수상에 이어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

   

WSA는 2018년부터 매년 15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후·환경, 사회적 책임 등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지속가능성 챔피언은 지속가능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철강사에 지급되는 세계 최고 수준 인증으로 친환경·탄소 저감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ESG 선도 기업에 수여된다.

   

지속가능성 챔피언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헌장 멤버(Charter Member) 자격 보유 ▲스틸리 어워즈(Steelie Awards) 최종 후보 이상 성과 ▲환경영향평가 자료(LCI) 제공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WSA가 제시한 기후·환경, ESG 관련 9가지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해 지속가능성 멤버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2025년 스틸리 어워즈에 총 5개 작품을 출품해 혁신·지속가능 2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스틸리 어워즈는 WSA가 한 해 동안 철강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혁신 분야에서 현대제철의 '아연도금을 적용한 1.8㎬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소재 개발'이, 지속가능 분야에서는 '부산물을 활용한 이종 산업 간 자원순환 고도화'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단순한 탄소 감축을 넘어 제품 전 과정의 환경성, 안전, 산업 간 가치사슬 연계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현대제철이 이런 변화에 선제 대응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철강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8 Apr 2026 14:18: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3</guid>
			
		</item>


		
		<item>
			<title>'제2의 목동' 뜬 염창동…한강·학군·9호선 품고 집값 신고가 행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0</link>

			<description><![CDATA[
서울 강서구 염창동 아파트값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9호선 급행 접근성, 목동 학원가와 맞닿은 교육 인프라까지 갖추면서 실거주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부각되며 젊은 신혼부부와 30~40대 실수요층 사이에서 '제2의 목동'으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여기에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염창동 일대가 서울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통·학군·한강까지"…실거주 수요 몰리는 염창동, 전세 씨 말랐다

   

강서구 염창동은 서울 서북권에서 주거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지역으로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균형 있게 갖춰진 대표적인 실거주 중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급행 정차역 접근성이 뛰어나 직장인들의 선호가 높다.

9호선 급행을 이용하면 여의도는 물론 강남권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출퇴근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를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해 서울 주요 지역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서울 핵심 업무지구와의 연결성이 뛰어난 동시에 도심 외곽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도 염창동은 주목받는 지역이다. 한강과 인접해 있어 일부 단지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10억원대에서 주택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15억원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15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강서구 염창동 일대.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교육 환경 역시 염창동의 대표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역 내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이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목동 학원가와의 접근성이 우수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목동 대체 학군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요소는 장기 거주를 고려하는 가족 단위 수요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학군과 생활 편의시설, 교통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니 염창동은 전형적인 '실거주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한강과 가까운 동네이다 보니 주민들은 퇴근 후 가벼운 산책이나 러닝, 주말 가족 나들이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직장인양호준 씨(41·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강남에서 거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컸고 그렇다고 김포까지 나가기는 망설여졌다"며 "그 대안으로 선택한 곳이 염창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출퇴근도 편리하고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가 시간을 보내는 등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일상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최근 염창동 내 전·월세 매물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매매 전환이 늘어나면서 임대 물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전세 물건이 사실상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아있는 매물의 대부분은 주민들에게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1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21일 매물로 나온 동아1차아파트 전용면적 25평형의 경우 하루 만에 계약 의사가 들어오며 현재 기존 세입자와 신규 계약자 간 이주 일정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염창동은 강남은 부담스럽고 김포까지는 나가기 싫은 수요자들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대체 주거지였다"며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과 입지 장점이 부각되면서 실거주 수요가 더욱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주택자 규제 여파로 전세 물건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 체감상 '전세 씨가 마른'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가성비 한강뷰에 수요 집중"…염창동 아파트값 상승세 이어져

   


   
      
      ▲ 염창동은 한강공원과 가까워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다. 사진은 한강공원 인근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강서구 염창동은 지난 1990년대 서부권 개발과 함께 형성된 주거지가 많다보니 현재 많은 아파트 단지가 30년차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재건축 사이클 집입을 의미하며 중장기 적으로는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간 염창동 일대가 준공업 지역으로 묶이면서 최대 용적률이 250%로 제한돼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가 준공업 지역 내 주택 재정비 사업에 대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허용하기로 하면서 재건축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재건축이 확정된 단지는 없으며 현재 염창동 우성 1·2차 아파트, 삼천리 아파트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상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우성 1·2차 아파트와 삼천리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과 더불어 전반적인 매물 감소 현상이 맞물리면서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삼천리아파트(1992년 준공·77세대) 전용면적 25평형 매물은 지난 2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9월 거래된 9억2000만원으로 6개월 새 1억원이나 올랐다. 100세대가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추진 기대감과 입지 경쟁력이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성2차아파트(1992년 준공·182세대) 역시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용면적 25평형 매물이 이달 초 11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2월 10억3000만원 대비 불과 2개월 만에 1억1500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단기간 내 가격이 급등한 것은 통합 재건축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최근 강화된 아파트 규제로 인해 전월세 매물이 염창동 부동산 시장에서 빠르게 모습을 감추고 있다. 사진은 염창동 주거 단지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반면 우성1차아파트(1990년 준공·339세대)는 지난 14일 전용면적 25평형이 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동일 평형의 매물이 직전 거래에서 11억8000만원, 11억5000만원 수준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달 9일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담으로 인해 일부 매도자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급매물을 내놓은 사례로 보고 있다.


   염창동 내에 있는 다른 아파트 단지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염창동 내에서도 가성비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는 염창 동아 1차 아파트 전용면적 25평형 아파트가 지난 14일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지난 3월에 11억4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약 1달 만에 1억5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한강 인접 입지와 더불어 실거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로 평가받으면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염창동은 우수한 학군과 교통, 생활 인프라를 갖춘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어 실수요자 중심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재건축 기대감과 전세 물량 감소까지 더해지며 매매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염창동은 9호선 급행 접근성과 목동 학군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췄다"며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일부 급매 거래 등으로 단기 변동성은 존재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실수요 기반이 탄탄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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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8 Apr 2026 12:00:4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4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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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도시가 글로벌 명소로…지역 주민 운명 바꾼 지방행정 명장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2</link>

			<description><![CDATA[제9회 동시지방선거(이하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행정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을 주도한 해외 지자체장들의 사례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여전히 그들에겐 경제 침체와 재정 위기에 직면한 도시의 재설계를 통해 완전히 다른 지역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 국가, 지역 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들의 성공 사례는 지역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지자체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쓰레기 도시를 생태 도시로 바꾼 브라질 레르네르…소통으로 도시를 바꾼 인니 조코위

브라질의 쿠리치바 지역을 생태 도시로 탈바꿈한 고(故) 자이메 레르네르 전 시장은 지자체 혁신 성공 사례를 나열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인물이다. 레르네르는 브라질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 출신 행정가로 1971년 33세의 나이에 쿠리치바 시장으로 임명된 후 총 세 차례(1971~74, 1979~83, 1989~92)나 시장 직을 수행했다. 레르네르가 처음 시장으로 임명되던 1970년 초 브라질은 군부독재 체제로 유지됐고 당시 그는 여당이었던 국가혁신연맹 소속이었다. 이후 브라질의 민주화 과정 속에서 진보 진영으로 당을 옮겼지만 그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오로지 지방 행정에만 몰두했다.  

1970년대 초 쿠리치바는 브라질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구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났다. 단기간에 인구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겨났다. 당시 우후죽순 집을 지으면서 1인당 녹지 면적은 0.5㎡까지 쪼그라들었다. 사실상 도시 전체가 콘크리트로 뒤덮인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 급증한 차량에 비해 도로가 매우 협소해 교통체증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도심 외곽의 빈민가는 엄청난 오물과 쓰레기의 유입으로 수시로 전염병이 발생했다.


   
      
      ▲ 오늘날 쿠리치바는 전 세계 도시 계획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생태 도시의 성지'이자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고(故) 자이메 레르네르 전 브라질 쿠리치바 시장. [사진=Wikipedia]
   
   

   


   레르네르는 가장 먼저 교통체증 문제에 집중했다. 그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지하철 대신 기존 도로를 활용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지하철 건설비용 80분의 1 수준의 비용만 투입해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했다. BRT 구축 이후 시민의 약 75%가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덕분에 도심을 오가는 차량 수가 줄면서 대기오염 수치도 타 대도시 대비 30% 이상 낮게 유지됐다. 빈민가의 쓰레기 문제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그는 빈민가 주민들이 쓰레기 4kg을 가져오면 식품 1kg이나 버스 토큰으로 교환해 주는 '녹색 교환(Green Exchange)' 프로그램을 도입해 연간 1만10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쿠리치바의 1인당 녹지 면적은 취임 전 대비 약 100배 넘게 증가한 52㎡로 늘어났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쿠리치바의 행정업무 역량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11월 15일 거리'의 보행자 전용 도로 전환이다. 1970년대 초 쿠리치바 시내 중심가인 '11월 15일 거리'는 차도가 매우 좁았으며 몰려드는 자동차로 인해 매연, 소음 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레르네르는 해당 거리를 아예 보행자 전용 거리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했으나 차가 다니지 않으면 유동인구가 급감할 것이라는 상인들의 주장에 부딪혀 거듭 무산됐다. 레르네르는 다수를 위해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쉬는 금요일 새벽 중장비를 투입해 주말 48시간 동안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보도블록과 화단을 설치하는 기습 공사를 단행했다. 

상인들의 반발에 대응하는 그의 대처는 평화적이면서 기발했다. 월요일 아침 상인들이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그는 공사 현장에 긴 종이를 깔고 '아동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 앞으로 차를 몰 수 없었던 시위대는 결국 발길을 돌렸고 공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우려와 달리 이 거리는 꽃과 조경이 풍성해지면서 '꽃의 거리'라는 별칭을 얻었고 쿠리치바 시민들의 가장 사랑하는 만남의 장소가 됐다. 그림 그리기 대회' 역시 쿠리치바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보행자 유동 인구가 크게 늘며 오히려 상권이 활성화되자 당시 반대하던 상인들조차 행정의 효용성을 인정하며 그의 강력한 지지자로 돌아섰다. 레르네르는 퇴임 시기 92%라는 전무후무한 시민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늘날 쿠리치바는 전 세계 도시 계획가들이 자주 방문하는 생태 도시의 성지로 불리며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레르네르가 설계한 BRT 시스템은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개 도시로 확산됐으며 도시 전체 면적의 18%가 공원과 보존 지구로 지정돼 기후 변화 시대의 가장 모범적인 도시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쿠리치바는 현재도 브라질 내에서 높은 교육 수준과 낮은 범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주거 만족도도 매우 높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레르네르는 시장직 퇴임 이후에도 파라나주 주지사에 선출돼 쿠리치바의 성공 모델을 주 전역으로 확장하며 교육과 보건 행정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21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 브라질정부는 그를 국가의 영웅으로 예우하며 도시 계획을 통해 인류의 삶을 개선한 그의 공로를 기렸다.


   
      
      ▲ 인도네시아의 수라카르타는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소도시 활성화의 표준을 제시하며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한 곳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조코 위도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EPA]
   
   

   


   가구 사업가 출신의 조코 위도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2014~2024년)은 고향 수라카르타 시장, 자카르타 주지사 등을 거쳐 국가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군부나 대재벌 가문 출신이 주를 이루던 인도네시아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서민 출신임에도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직에까지 올랐는데 그 배경에는 수라카르타 시장 재임 시절 보여준 탁월한 행정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라카르타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범죄율이 높은 도시로 악명 높았다. 도심 광장과 도로 주변은 6000여곳에 달하는 노점상들이 점유해 교통마비는 물론 위생 문제도 심각한 상태였다. 당시 지자체 차원에서 도시 정비 차원의 강제 철거가 수차례 진행됐으나 노점상들의 격렬한 저항과 유혈 충돌로 번번이 무산됐다. 위도도 시장은 취임 이후 공권력 투입 대신 '블루수칸(Blusukan·현장 소통)'이라 불리는 방식을 앞세워 문제에 접근했다. 그는 노점상 대표들과 약 7개월간 54차례 가량 식사를 함께하며 그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이전을 설득하는 인내를 보여줬다. 그 결과, 단 차례의 물리적 충돌 없이 모든 노점상을 새로 조성된 현대식 시장으로 이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의 소통 행정은 곧장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위도도 임기 전 정체됐던 수라카르타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임기 중 인도네시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6.25%를 기록했다. 노점 정비와 인프라 개선 이후 관광객 수가 이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결과였다. 덕분에 세수도 그의 취임 전과 비교해 약 80% 늘었다. 위도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0년 시장 재선 당시 90.09%라는 압도적인 투표율로 당선됐으며 2012년에는 세계 시장 재단이 선정한 '세계 최고 시장'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금도 수라카르타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갖춘 도시이자 중소도시 활성화의 표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것도 모자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수라카르타를 완전히 탈바꿈 시킨 위도도 전 대통령은 자카르타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 당선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시장 시절 증명한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을 국가 정책 시스템 전반에 적용해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과 경제 발전을 주도했다. 

도시 전체를 박물관으로 바꾼 스페인 아즈쿠나…수치 중심의 도시 경영 표본 뉴욕 블룸버그

   


   
      
      ▲ 도시 재생을 통해 지역 품격이 높아진 빌바오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치안과 높은 생활 만족도를 자랑하는 강소도시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고(故) 이냐키 아즈쿠나 전 스페인 빌바오 시장(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Wikipedia]
   
   

   


   스페인의 고(故) 이냐키 아즈쿠나 빌바오 전 시장은 예술과 디자인이라는 카드로 쇠락한 산업 도시를 문화 도시로 부활시킨 장본인이다. 아즈쿠나 전 시장은 심장전문의 출신으로 1999년 빌바오 시장에 당선된 이후 2014년 재임 중 타계할 때까지 무려 15년 동안이나 도시를 책임졌다. 그는 의사 출신답게 도시의 쇠락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예술과 디자인이라는 처방전을 내놓았다. 2012년에는 전 세계 800여명의 후보를 제치고 '세계 최고 시장' 1위에 오르며 파산 직전의 빌바오를 구한 영웅으로 평가받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빌바오는 철강·조선업의 몰락으로 지역 실업률이 35%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였다. 주력 산업을 잃은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변에는 버려진 공장들이 방치돼 있었고 수질 오염은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젊은층은 일자리를 찾아 매년 수천 명씩 도시를 떠났고 남은 주민들 역시 절망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견뎌내기 바빴다. 당시 빌바오에게 붙은 수식어는 '스페인에서 가장 살기 싫은 도시'였다. 

그러나 아즈쿠나 전 시장 취임 후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그는 '빌바오 리아 2000'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도시의 정체성을 공업에서 문화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시도에 나섰다. 특히 문화 도시의 상징인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위해 당시 빌바오 연간 예산의 절반 이상인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과감히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주민들은 "차라리 그 돈으로 공장을 지으라"는 등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는 굽히지 않았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에게 지하철 설계를,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인 필립 스탁에게 도시 디자인을 맡기는 등 세계적 문화 거장들에게 도시 설계를 맡겨 모든 공공시설의 예술화를 시도했다. 

아즈쿠나 전 시장의 예술 행정의 효과는 경이로웠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개관 후 첫 해에만 예상치의 3배가 넘는 13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건립 비용 1억 달러는 불과 3년 만에 관광 수입으로 전액 회수됐다. 아즈쿠나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빌바오의 관광 수입은 매년 평균 2억1000만유로(한화 약 3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약 4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쇠락했던 도시의 1인당 GDP는 스페인 평균보다 30%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덕분에  아즈쿠나 전 시장의 지지율은 임기 내내 80%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 도시의 운명을 바꾼 해외 지자체장 4인 4색.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금도 빌바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도시 재생 모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매년 1억4000만 유로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으며 과거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네르비온 강변은 쾌적한 산책로와 녹지로 변모했다. 공장 지대에는 스페인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BVA, 유럽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이베드로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들어섰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야외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도시 설계가 매우 잘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도시 수준이 높아지면서 빌바오는 유럽 내에서도 가장 낮은 범죄율과 높은 삶의 질을 보유한 도시 중 하나로 거듭났다.

아즈쿠나 전 시장은 2003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 10년 넘게 투병하는 와중에도 시장의 책임을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현장을 누비며 "나의 의술은 이제 환자가 아닌 빌바오라는 도시를 고치는 데 쓰이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2014년 그가 현직 시장으로 타계했을 때 빌바오 시내의 모든 상점은 자발적으로 문을 닫고 조기를 게양했다.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그의 운구 행렬을 배웅했다. 그는 정치를 넘어 '도시의 영혼을 바꾼 리더'로서 전 세계 행정가들의 귀감이 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기업가적 실용주의로 무너진 세계 경제의 중심지를 재건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글로벌 금융 정보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 L.P.'의 창업자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뉴욕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억만장자 기업가 출신답게 재임 중 철저한 사업가적 면모를 보였으며 퇴임 후에도 뉴욕시의 환경 및 보건 문제에 수조원을 기부하며 뉴욕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과시했다. 

2002년 블룸버그 취임 당시 뉴욕은 9·11 테러의 상흔이 가시지 않아 대공황 이래 최악이나 다름없는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었다. 세계 무역센터 붕괴로 도심 경제는 마비됐고 약 60억달러(한화 약 8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적자까지 겹쳤다. 테러에 대한 공포로 청년들과 기업이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으며 범죄율도 눈에 상승했다. 세계 최고의 도시의 면모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기업가적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위기에 처했던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시를 재건한 핵심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 시장. [사진=블룸버그 자선재단]
   
   

   


   블룸버그는 취임 직후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신념 아래 시청에 '통합 데이터 분석 센터'를 설립하고 모든 행정 지표를 수치화했다. 재정 위기 타개를 위해 재산세를 18.5% 인상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한편 뉴욕을 금융 중심지에서 테크 기반의 '실리콘 얼레이(Silicon Alley)'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루스벨트 섬에 코넬 테크 캠퍼스를 유치했다. 또한 공공장소 흡연 금지, 트랜스지방 사용 제한 등 시민 건강을 위한 강력한 보건 규제를 시행했으며 데이터 기반 범죄 예측 시스템인 '컴스탯(CompStat)'을 고도화해 치안 불안을 해소했다.


그 결과, 블룸버그 12년 임기 동안 뉴욕의 범죄율은 취임 전 대비 32% 급감하며 미국 내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재탄생했다. 취임 당시 연 6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시 재정 상황은 그의 퇴임 당시 24억달러 흑자로 바뀌었다. 뉴욕의 고용 인구도 사상 최고치인 400만명을 돌파했다. 하이라인 공원 등 도시 재생 프로젝트 덕에 연간 관광객 수도 5430만명까지 늘었고 강력한 보건 규제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평균 수명도 미국 평균에 비해 2.2세 높아졌다. 

그가 도입한 강력한 친환경 및 보건 규제는 현재 런던, 파리 등 전 세계 대도시들의 행정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시티 운영 시스템도 뉴욕 행정의 핵심 기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장직 퇴임 후 블룸버그는 자신의 기업으로 복귀함과 동시에 '블룸버그 자선재단'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도시 혁신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들의 네트워크인 'C40 기후 리더십 그룹'의 의장을 맡아 지방정부 차원의 환경 정책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의 성공적인 지방 도시 혁신 사례들은 지자체장이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준다"며 "지역 혁신은 단순 예산 투입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도시 분석과 기존 자산을 재해석하는 창의적 발상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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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7:58: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2</guid>
			
		</item>


		
		<item>
			<title>임원보수 공시 강화했지만…'거수기 이사회' 관행에 실효성 '글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9</link>

			<description><![CDATA[금융당국이 상장사 임원 보수 공시를 대폭 강화하며 '성과 없는 고액 연봉'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 임원 보수와 기업 성과를 함께 공시하도록 제도를 손질했지만 정작 각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보수 지급 기준'이 제각각인 데다 이를 심의·의결하는 이사회와 보상위원회의 독립성 역시 충분히 담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사업보고서 공시 서식 개정을 통해 상장사가 임원 보수를 공시할 때 영업이익, 총주주수익률(TSR) 등 주요 성과 지표를 함께 기재하도록 했다. 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기준보상에 대해서도 지급액과 미실현 잔액, 부여 현황 등을 세부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임원 보수 공시 대상 기간 역시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됐다. 투자자가 임원 보수와 기업 성과 간 연계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공시의 틀만 넓혔을 뿐 본질은 건드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현재 국내 대부분 상장사는 임원 보수 산정 기준으로 직위, 직무, 책임, 리더십, 회사 기여도, 경영환경 등을 폭넓게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항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정성적이어서 사실상 어떤 수준의 보수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실적 악화 상황에서도 기업마다 보수 결정 결과가 크게 엇갈리는 배경이다.

실제 한진그룹의 경우 지난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넘게 감소하고 주요 계열사 상당수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조원태 회장의 전체 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대한항공·한진칼·진에어 등에서 수령한 보수 총액은 145억원을 웃돌았다. 안전운항, 경영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실적과 괴리된 보수 체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그동안 국내 상장사들은 고액 연봉을 지급하면서도 보수 산정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성과 따로, 보수 따로'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르데스크
   


KCC글라스 역시 유사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지만 정몽익 회장은 35억원대 보수를 유지했다. 특히 전체 이사회 보수총액의 80% 이상이 정 회장에게 집중됐다. 국민연금이 과다보수 문제를 지적하며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하고 보상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지만 실제 보수 체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원 보수 공시 강화만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이 어떤 성과 지표를 선택하고 이를 얼마나 반영할지는 여전히 회사 자율에 맡겨져 있어서다. 금융당국 역시 기업 특성에 따라 영업이익, TSR 외 추가 지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기업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표를 선택해 보수 적정성을 '포장'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시 자체보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독립적으로 보수를 결정하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상당수 상장사의 보상위원회와 이사회가 최대주주 또는 오너 경영진 영향권 아래 놓여 있는 만큼 공시가 강화돼도 견제 기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된 보상위원회 역시 상당수가 사실상 경영진 추천 인사로 채워져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임원 보수 체계의 정상화를 위해선 공시 강화에서 더 나아가 이사회 독립성 제고와 주주 견제 장치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보상위원회의 전원 사외이사화, 보수 산정 기준의 정량화, 성과지표 사전 공시, 주주총회 내 보수 정책 승인제도('Say on Pay') 도입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주주가 임원 보수 정책에 대해 직접 찬반 의견을 제시하거나, 성과와 보수 간 정합성을 상세 검증하는 절차가 제도화돼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원 보수 공시 강화는 분명 의미 있지만 공시가 많아진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수 체계가 합리화되진 않는다"며 "국내 기업의 경우 여전히 오너나 경영진이 사실상 보수를 결정하고 이사회가 이를 추인하는 구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 보수 결정 과정 자체를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7:11: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9</guid>
			
		</item>


		
		<item>
			<title>日골든위크·中노동절 황금연휴 특수에 K-의료기기 반사효과 기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8</link>

			<description><![CDATA[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이 겹치는 '역대급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의료기기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해 미용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이 급증한 가운데 이번 황금연휴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도 입소문을 통해 우리나라 미용 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해외에서도 국내 의료기기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은 성형외과·피부과行…해외 K-의료기기 수요 확대 가능성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달 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역대급'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 시즌의 영향이다. 중국 여행업계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 기간을 맞아 한국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비앤비 중국이 발표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한국이었다. 

일본은 오는 29일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최대 12일에 달하는 황금연휴에 돌입한다. 쇼와 천황을 기리는 '쇼와의 날',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 날' 등의 공휴일이 줄줄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에선 이번 황금연휴에 한국 여행을 떠나는 일본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여행사 HIS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체 여행 목적지 중 1위로 서울을 꼽았다.


   
      ▲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인파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내부.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선 이번 황금연휴 시즌 특수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각 산업 분야의 수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호텔·면세업계를 넘어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성형외과·피부과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 관련 종목의 수혜 가능성까지 예상돼 기대감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1만1822명 중 131만2700명(62.9%)이 피부과를, 23만3100명(11.2%)이 성형외과를 각각 방문했다.

그럼에도 미용 의료기기 관련 기업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 반대로 보면 상승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최근 일주일 간 미용의료기기 테마주들의 평균 상승률은 3.55%로 같은 기간 코스피(+6.37%)와 코스닥(+4.37%)의 상승률을 모두 하회했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향후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는 휴젤, 클래시스 등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휴젤은 국내 성형 분야를 대표하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과 필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은 휴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35~40만원선으로 제시했다. 27일 종가 기준 휴젤의 주당 가격은 26만8000원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하반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가 리레이팅을 고려할 때 지금이 가장 싼 구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국내 미용 의료기기 관련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클래시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7만5000원~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클래시스는 피부과에서 사용되는 리프팅 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리프팅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 '슈링크'가 주력 제품이다. 27일 종가 기준 클래시스의 한 주당 가격은 6만600원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의 2026년 실적은 2분기부터 계단식 성장이 확인됐다"며 "미용 의료기기 업종 내 가장 풍부한 해외 확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지목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달바글로벌 ▲휴온스글로벌 ▲파마리서치 ▲아스테라시스 ▲레어지옵텍 등도 의료 미용 열풍의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미스트, 세럼, 마스크 등 다양한 기초 화장품을 '디 알바(d'Alba) 브랜드로 판매하며 최근 뷰티 디바이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미간주름개선용 보톡스 제품을, 파마리서치는 피부 미용 주사제 린쥬란힐러 등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아스테라시스와 레어지옵텍은 각각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미용의료기기와 기미·잡티 치료 레이저를 생산 중이다. 

김다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한 관광객 수 및 외국인 피부과·성형외과 소비는 모두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평균치와 비교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그동안 방한 관광객과 외국인 피부과 소비액 모두 연중 1분기가 가장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그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고 관련 종목의 주가 역시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자신의 외모를 가장 잘 가꾸는 소비자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한국 연예인들의 매끄러운 피부와 동안 외모가 전 세계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한국의 미용 시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쇼핑 중심이었던 외국인 관광 패턴이 최근에는 미용 시술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에 K-미용 의료기기 산업 역시 새로운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6:53: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8</guid>
			
		</item>


		
		<item>
			<title>해외선 금지, 한국선 가능?…학교 앞 성인방송 스튜디오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7</link>

			<description><![CDATA[
아이들이 생활하고 학습하는 초등학교 인근에 성인 방송물을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들어섰지만 이를 제재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 제도가 디지털 기반 신종 유해업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체감상 명백한 유해시설'조차 규제하지 못하는 법적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역시 산업 환경과 콘텐츠 소비 구조가 급변한 만큼 교육환경 보호 기준을 현실에 맞게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인근 건물 지하에는 '엑셀방송' 용 성인방송 스튜디오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엑셀방송은 여러 명의 인터넷방송 진행자(BJ)를 출연시켜 시청자가 지시하는 선정적인 춤을 추거나 자극적 행동을 하도록 한 뒤 후원금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보여주면서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의 인터넷 방송 콘텐츠다.

이처럼 성장기 학생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보니 엑셀방송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사회 규범을 어지럽히고 건전한 법질서를 위배하는 유해 콘텐츠로 사이버 룸살롱으로 규정됐다. 최근에는 영상에 출연하는 BJ들 중 일부가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까지 목격되면서 교육환경 침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강남구청은 교육청의 협조를 받고 해당 시설에 합동 점검을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해당 시설을 처벌할 근거가 없어 건물 밖 흡연을 자제하고 여성들이 복장에 주의해달라는 요청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역시 가정통신문을 통해 유관기관과 계속 협력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인근에 성인 방송 스튜디오가 들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스튜디오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일부 방송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현재 국내 교육환경법은 학교 경계에서 직선으로 200ｍ 이내 지역을 교육환경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학생의 보건·위생, 안전, 학습과 교육환경 보호를 침해하는 영업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 스튜디오는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에 속해 있지만 스튜디오 대여업으로 등록돼 교육환경법상 제한 업종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스튜디오 내 밀폐된 공간이 확인되지 않아 여성가족부 고시에 따른 청소년 유해업소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체감상 유해하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규제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 인근에서 성인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안지호 씨(43·여)는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길목에서 이런 시설이 운영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게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첫째가 6학년이 되면서 관련 주제에 호기심을 보일 때가 있어 가정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교 주변에 해당 시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승원 씨(47·남)는 "아이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더라도 노출되는 환경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또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정보를 빠르게 접하는 만큼 호기심도 훨씬 빠르게 커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교 주변까지 성인 콘텐츠와 연관된 공간이 들어오는 것은 아이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 조치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 답답하다"며 "시대가 달라진 만큼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이 더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외는 성인 콘텐츠 관련 시설의 입지와 운영을 국내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인근 길거리에서 길을 걷고 있는 출연진의 모습. [사진=독자제공]
         
      
   
   

   반면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성인 콘텐츠 관련 시설의 입지와 운영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성인 콘텐츠 산업이 합법인 국가지만 규제는 주와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세분화돼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는 '용도지역 규제(zoning law)'를 통해 성인 산업 시설의 입지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텍사스의 경우 성인 관련 업소를 학교나 주거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지역에만 허용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역시 지방정부 조례를 통해 학교와 공원 인근 입점을 제한한다. 뉴욕 또한 성인 업소를 특정 구역으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성인 영상 산업이 합법인 일본 역시 교육시설과의 거리 유지가 중요한 규제 기준으로 작용한다. 지역사회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촬영소와 관련 사무소의 입지에는 교육시설 및 주거지역과 일정 거리를 두도록 하는 등 제한이 적용된다. 독일 역시 16개 주마다 세부 규정이 다르지만 성인 산업 시설은 학교, 유치원, 청소년시설 인근에서 영업하는 것이 제한된다. 베를린의 경우 도시계획법으로 특정 구역에만 허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와 기술의 속도를 현행 법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동의 경우 사소한 노출만으로도 인식과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관련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성인과 달리 성장기 아동은 성인지 감수성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엇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선정적인 콘텐츠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유사한 문제를 겪으며 제도적 대응을 마련해 온 만큼 관련 사례를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는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5:41: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최초의 통조림은 '누가' '왜' 만들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5</link>

			<description><![CDATA[오래 둬도 상하지 않고 언제나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 저장음식의 대명사죠. 통조림은 어떻게 등장하게 됐을까요?

   

통조림의 최초 등장 시기는 1800년대 초 나폴레옹이 한창 영토 전쟁을 벌이던 시기입니다. 당시 프랑스군은 유럽 곳곳으로 긴 원정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그 시기 프랑스군을 괴롭힌 것은 강한 적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식량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원정이 길어질수록 음식이 상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죠.

   

결국 프랑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금을 내겁니다. "누구든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찾아오라"며 공모를 낸 겁니다.

   

프랑스의 요리사이자 제과업자였던 니콜라 아페르는 그 공고를 보고 자신이 그 문제를 풀 적임자라고 생각하게 됐죠. 그리고는 오랜 실험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찾아냅니다. 음식을 유리병에 넣고 단단히 밀봉한 뒤 뜨거운 물에 오래 끓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밀봉과 가열을 통해 미생물의 활동을 막은 것이죠. 하지만 당시에는 파스퇴르의 미생물 이론이 정립되기 전이었습니다. 세균이 부패를 일으킨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던 시기였죠. 아페르 역시 정확한 원리는 모른 채 오로지 경험에 의한 노하우만으로 방법을 찾은 겁니다.

   

놀랍게도 이 방법으로 처리한 음식은 쉽게 상하지 않았고, 결국 아페르는 1810년 1만2000프랑에 달하는 상금을 받게 됩니다. 지금 돈으로 따져도 2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니 그 시절 가치로는 아마 수억 원쯤 될 겁니다.

   

통조림 기술은 이후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합니다. 깨지기 쉬운 유리병 대신 주석을 입힌 금속 캔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리고 산업혁명으로 금속판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통조림은 군대의 보급품을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널리 퍼지게 됩니다.

   

등장 이유 자체가 비상식품인 통조림, 결국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4:33: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5</guid>
			
		</item>


		
		<item>
			<title>성수·을지로 다음은 이곳?…MZ 몰리는 답십리, 서울 빈티지 성지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7</link>

			<description><![CDATA[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고미술 상가 일대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힙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때 중장년 수집가와 골동품 애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곳이 최근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제2의 성수', '제2의 을지로'로 불리고 있다. 젊은 운영자들이 고미술품 상가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전통 골동품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공간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오래된 상권 전체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적인 빈티지 감성 묻어있는 곳"…SNS 타고 재조명된 골동품 거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주요 SNS 플랫폼에서는 답십리동 일대를 '시간이 멈춘 동네', '서울에서 가장 독특한 동네'로 소개하는 콘텐츠가 잇따라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을지로나 성수동처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지역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이곳이, 최근 들어 청년층의 새로운 탐방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SNS에선 "서울에서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외국 관광객 데려가고 싶은 공간", "한국적인 빈티지 감성이 살아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답십리역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답십리 고미술 상가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미술품 집적지로 꼽힌다. 상권의 형성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계천 황학동 일대에서 영업하던 골동품 상인들이 청계천 개발 사업을 계기로 답십리로 이전하면서 현재의 상권이 만들어졌고, 이후 이태원·아현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서화·고가구·도자기 상점들까지 집결하며 지금의 '답십리 고미술 상가'가 완성됐다.

   


   현재 답십리 고미술 상가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을 중심으로 동부지구와 서부지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삼희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서부지구는 청년 작가들의 유입 이후 볼거리가 풍부해지며 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몇 년 전 두손갤러리까지 이전하면서 방문객이 더욱 늘었다.


   

이러한 인기는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답십리역'을 검색하면 1만4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답십리'는 약 9만6000건, '#답십리역카페'는 약 3만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실제 방문 후기를 바탕으로 친절한 설명을 제공하는 가게, 독특한 물건을 판매하는 곳, 개성 있는 분위기의 상점 등이 소개되고 있으며 운영시간과 함께 '꼭 들러야 할 곳'에 대한 추천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민화부터 가야토기까지, 없는 게 없는 '답십리 고미술품 상가'


   


   
      
      ▲ SNS상에서 인기 있는 고미술품 매장 현황. [그래픽=장헤정] ⓒ르데스크
   
   

그간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답십리 고미술품 상가에 청년층을 유입시킨 대표적인 공간으로는 '고복희', '오에프', '호박' 등이 꼽힌다. 세 곳 모두 젊은 운영자가 이끄는 매장으로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매장을 찾기 위해 답십리역을 방문한 청년들이 인근 기존 상점들까지 함께 둘러보면서 상가 전반이 SNS상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호박'은 서울 가로수길과 제주도에서 빈티지 의류 편집숍을 운영해 온 대표가 선보인 공간이다. 밝은 분위기의 매장 내부에는 현대 물품과 함께 가야 토기, 일본 식기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미술품이 함께 진열돼 있다. 방문객들은 막걸리 한 잔과 함께 운영자의 설명을 들으며 물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매장 한편에는 빈티지 의류와 자체 제작한 모자, 열쇠고리 등 소형 소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특히 열쇠고리에 사용된 비즈는 과거 물건에서 재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취급 물품의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공간의 분위기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찾고 있다.

   
   

   '오에프'는 프로젝트 렌트 대표가 운영하는 골동품 큐레이션 숍으로 오래된 목가구와 생활 소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고미술품을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점이 특징이다. 향과 조명까지 세심하게 연출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감각적인 공간 연출로 청년층 사이에서 특히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곳이다.



   
      
         
         ▲ 고미술품 상가는 청년 운영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유명한 고미술품 매장 내부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건들의 모습. ⓒ르데스크
      
      
   
      
   
   
다만 운영 시간이 오후 4시까지로 비교적 짧아 늦은 시간에는 방문이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대학생 최효정 씨(23·여)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방문했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며 "외부에서만 둘러봤는데 사진에서 보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기 어려워 다음에 다시 방문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미술품 상가에서 2호점까지 확장한 '고복희 소품' 역시 대표적인 인기 매장으로 꼽힌다. 고가구를 애호하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은 답십리 고미술 상가가 청년층 사이에서 '힙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데 영향을 준 초기 매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부부가 직접 큐레이션한 도자기와 함께 자체 제작한 인센스와 인센스 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매장은 답십리 상가 내 소품 숍과 장한평에 위치한 아틀리에로 나뉘어 운영되며 소품 매장 내부에는 고려 백자를 비롯한 전통 도자기와 다양한 고가구, 생활 소품이 어우러져 전시돼 있다. 이곳 역시 다른 매장들과 마찬가지로 운영 시간이 비교적 짧아 방문 전 시간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화제가 된 매장들 외에도 청년층이 공유하는 게시글에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기존 상점들 역시 다수 등장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 상점들까지 함께 주목받으며 상가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SNS상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매장으로는 입구에 끈을 엮어 만든 누빔천 제품들이 가득 진열된 공간이 꼽힌다. 특히 누빔함이 빼곡히 놓인 진열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장 내부에는 조선시대 갓과 이를 보관·정리하던 도구들, 오래된 도기류 등 다양한 전통 유물이 함께 전시돼 있다.

   


   
      
      ▲ 답십리 고미술품 상가에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덩달아 예전부터 있었던 매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사진은 쌀되와 자수를 활용해 만든 액자의 모습. ⓒ르데스크
   
   

   

또 아들과 어머니가 함께 운영하는 매장 역시 SNS상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매장은 세대 간 취향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전통적인 고미술품과 비교적 접근성 있는 소품이 함께 구성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에는 신라시대 토기부터 제주 해녀들이 사용하던 유리 구슬 모양의 부표, 염색에 쓰이던 나무 붓, 도자기 그릇, 반닫이와 소반, 문창살 등 다양한 물품이 진열돼 있다. 방문객들은 예상보다 부담이 크지 않은 가격대에 놀라며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반응이다.

   

김헌주 씨(28·남)는 "집 근처에 있어 자주 들르는데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사장님과 충분히 이야기하기 어려워 주로 평일에 찾는다"며 "매번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올 때마다 처음 보는 물건들이 눈에 띄어 설명을 듣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곧 재건축에 들어가서 사라지게 될 예정인 곳인 만큼 아쉬워하시는 사장님들도 많다"며 "나 역시 심심할 때마다 들렸던 곳이라 재건축 소식이 아깝다"고 덧붙였다.

   

들어서자마자 쌀되를 활용한 액자가 눈길을 끄는 매장도 있다. 꽹과리, 다과 틀, 유기그릇과 유기 수저 등 다양한 전통 물품이 진열돼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매장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자수 놓인 쌀되다. 해당 제품들은 매일 사장이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자수가 없는 쌀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액자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매장 관계자는 "쌀되에 자수를 놓아 판매하기도 하지만 젊은 방문객들이 인테리어용 액자로 활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과거에는 젊은 층의 방문이 많지 않았지만, 젊은 상인들이 유입되고 온라인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달 전 지하 전시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밤 9시까지 야간 개장을 했는데 당시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전시를 관람하고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그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감각적인 매장들이 고미술품 상가 내에 하나둘 자리 잡으면서 청년층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답십리역 일대에도 분위기 있는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이다. 빈티지 소품과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복합형 공간부터 간단히 커피만 즐길 수 있는 카페까지 다양한 형태의 매장이 고미술 상가 주변을 채우며 상권 전반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1:46:2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7</guid>
			
		</item>


		
		<item>
			<title>[영상] 초록색을 보면 왜 '신뢰' 'ESG' '하나금융' 세 단어가 맴돌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4</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 길 가다가 은행 간판 진짜 많이 보잖아요? 근데 딱 떠올려보면 대부분 무슨 색이에요? 그쵸, 보통 파란색이죠? 아님 남색이거나? 이게 왜 그렇냐면 금융권이 좀 보수적이다 보니까 좀 차갑고 무거운 색, 믿음이 가는 색을 주로 써와서 그렇습니다. 근데 그런 은행들 사이에서 유독 다르게 보이는 데가 하나 있죠? 바로 초록색의 하나금융그룹입니다.


   [생생함의 색이 믿음의 색으로 '초록빛 신뢰']

하나는 초록색을 쓰잖아요. 근데 사실 초록색이 전통적인 금융권 색깔, 그 차갑고 무거운 색깔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좀 생생하고 따뜻하고 그런 느낌에 가깝죠? 근데도 우리는 이 초록색을 봤을 때 결코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좀 더 편안하고 친숙하고 또 믿음직하게도 느끼죠. 사실 이렇게 컬러가 가진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특히 금융권 같은 보수적인 업계에선 더 그렇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하나금융그룹이 어떻게 이 초록색을 사람들이 믿고 찾는 '신뢰의 색'으로 만들었는지 지금부터 한번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작지만 강렬했던 시작, 골리앗 품고 세계로 뻗은 다윗]

하나금융그룹의 시작이 생각보다 되게 흥미로워요. 사실 지금 워낙 큰 금융그룹이니까 처음부터 되게 탄탄하게 시작했을 것 같잖아요. 근데 꼭 그렇지만 않았습니다. 그 뿌리를 따라가보면 1971년, 한국투자금융으로 시작하는데요. 그 당시 다른 대형은행들은 나라가 주도해가지고 밀어주거나 아니면 자본이 크거나 해가지고 뒤가 좀 든든했어요. 근데 이 한국투자금융은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민간 자본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본금도 적고 점포 수도 적고 좀 불리하게 시작을 했겠죠. 근데 얘네가 진짜 똑똑하게 이런 전략을 펼칩니다. "우리 어차피 점포 수도 적고 고객 수도 얼마 안 되니까, 고객 한 명 한 명한테 바짝 붙어." 아니 이게 규모가 작으니까 오히려 의사소통도 빨리 되고 고객 수도 얼마 안 되니까 전부 VIP마냥 밀착케어가 가능한 거예요. 그리고 이런 시간들이 쌓여서 1991년, 마침내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근데 이때 당시에 점포 단 2개, 인원 347명 이 규모로 시작을 했다고 해요. 우리가 기억하는 이 초록색 마크도 이맘때 만들어졌는데 좀 젊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담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 이렇게 몸집을 키워가고 있던 하나은행한테 2012년 큰 판이 하나 열려요. 바로 외환은행, KEB 인수입니다. 그래서 한때 이 이름이 KEB 하나은행이었던 적도 있었죠. 지금은 그냥 하나은행으로 다시 바뀌었지만. 근데 이때 당시에 "해외 쪽은 무조건 외환은행이지" 할 정도로 해외 네트워크, 기업금융 쪽을 외환은행이 꽉 잡고 있었어요. 근데 그 글로벌 엔진을 삼켰으니. 이때 하나은행은 전 세계 25개국, 200여 개가 넘는 해외 네트워크를 갖게 되고요. 기업금융 노하우까지 한꺼번에 장착하면서 스케일이 확 커지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완전히 '외화벌이 유망주'로 올라서게 되기도 하고요.


   [그 흔한 파벌 다툼 한 번 없는 '안정의 대명사']

하나금융그룹이 고객들한테 그렇게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게 왜 때문인 것 같아요? 뭐 덩치(규모)가 커서? 아니 이제 금융권 세계는 덩치 크다고 다 믿어주는 시대도 아닌데. 사실 하나금융그룹이 요즘 유행하는 '안정형 인간'? 그런 느낌입니다. 거버넌스라고 하죠? 그 경영체제. 요즘에야 ESG 경영이다 뭐다 하면서 이 거버넌스를 신경을 많이 쓰지만 예전엔 뭐 솔직히 그런 거 신경 안 썼거든요. 기업이 뭐 일만 잘하면 됐지. 근데 금융권 역사를 좀 살펴보면결국 조직을 제일 시끄럽게 만들고 신뢰를 깎아먹는 게 이 내부 싸움, 내부 문제였어요. 겉으로는 막 "신뢰", "책임지겠습니다" 이래놓고 안에서는 막 자리 싸움하고 낙하산 꽂고 이러니까.

그런 점에서 이 하나금융그룹이 좀 달랐는데요. 뭐 경영에 대중이 관심을 갖던 안 갖던 한결같았어요. 진짜 무잡음, 무분쟁, 안정형 인간 그 자체. 근데 그러면 고객 입장에서는 '여기 경영 안정적이네', '쉽게 흔들리지 않겠구나' 싶으니까 '내 자산 맡길 수 있겠네' 이런 생각이 든 거죠. 이 안정적인 거버넌스가 그 초록색 간판에 더 깊은 신뢰를 준 겁니다.


   [단순 홍보가 아닌 시대의 감성을 읽는 '마케팅 매직']

하나금융그룹은 홍보하는 방식도 꽤 영리했는데요. 광고를 할 때도 그냥 유명한 사람을 세워놓는 게 아니라 '지금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냐', 이걸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세계 정상급 실력이지만 늘 겸손한 우리 손흥민 선수, 그리고 세대를 가리지 않고 통하는 어머님들의 아이돌, 가수 임영웅 씨. 이 두 사람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좀 반듯하고, 믿음이 가고, 그래서 전 세대에서 사랑받는. 하나의 이 모델 선택은 그냥 뭐 좋은 이미지 만들기를 넘어서 실제 숫자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그 일례로 하나금융이 2018년부터 손흥민 선수랑 함께해오면서 2022년 국가대표 친선경기 티켓을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단독으로 풀어버립니다. 반응이 바로 터져요. 이때 하루 이용자가 평소보다 10만명 넘게 뛰고요. 앱 설치, 가입도 엄청 늘었습니다. 근데 신기한 건 그렇게 유입된 고객들이 뭐 그냥 구경만 하고, 티켓만 사고 나간 게 아니라 금융상품과 서비스 가입까지 했단 겁니다. 이때 금융상품과 서비스 가입이 평소의 5배 가까이 뛰었다고 해요.

또 2024년, 임영웅 효과도 장난 아니었죠. 이때 중장년층들이요. "철수 엄마 빨리 와! 우리 임영웅이 굿즈 받으러 가야 돼!" 이러면서 은행 오픈런을 합니다. 팬덤 효과를 제대로 본 거죠. 이때 친목용으로 많이 만드는 모임통장의 신규 가입자 약 70% 정도가 6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력 상품인 연금 수급 계좌에도 신규 가입자가 엄청 들어와요. 모델을 쓸 때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어서 실제 경영 성과로까지 이끌어낸 겁니다.


   [대한민국 스포츠와 함께 뛴 20년]

하나금융그룹의 마케팅 얘기를 할 때 축구 얘기를 빼놓으면 좀 섭섭한데요. 이거 축구공 그린 건데 축구공 같나요? 사실 한국에서 축구가 확 뜬 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였잖아요. 장난 아니었죠 그때? 근데 하나는 그 이전인 1998년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스폰서였어요. 사실 그때면 기업 입장에서 스포츠? 그것도 축구를 후원한다는 게 딱히 매출에 도움되는 마케팅은 아니었거든요. 근데 여기서 하나 특유의 '안정형 인간' 스타일이 또 나옵니다. 축구가 인기가 있든 없든,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후원이 돈이 되든 말든 그냥 쭉 함께한 겁니다. 그 뚝심은 대중들에게도 "우린 끝까지 함께 갑니다"라는 메시지를 심어주기도 했죠.


   [성실함·꾸준함의 뿌리 위에 자리 잡은 '신뢰의 초록']

자 그럼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도대체 하나금융그룹의 초록색은 어떻게 이렇게 믿음가는 색이 됐을까요? 결국 답은 따로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자기 힘으로 버텨온 도전의 역사, 쉽게 흔들리지 않았던 조용한 거버넌스, 그리고 시대가 좋아하는 사람과 감각을 정확하게 읽어낸 마케팅. 이 세 가지가 함께 쌓이면서 초록색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믿을 수 있는 색이 된 거죠.

자, 나무가 늘 푸른 초록색을 유지하려면 겉에 보이는 잎보다도 뿌리가 더 튼튼해야 하는 거잖아요. 하나금융그룹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겉으로만 늘 화려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 보이는 곳부터 차근차근 기본을 쌓아가는 길을 택한 거죠. 그래서 지금 하나은행의 초록색은 그냥 단순히 예쁜 브랜드 컬러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인 믿음의 결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들으신 뒤 그 초록색 간판이 전보다 좀 더 따뜻하고 든든하게 느껴지신다면 그게 바로 브랜드가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의 힘일 겁니다. 오늘 4인용 책상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0:34: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4</guid>
			
		</item>


		
		<item>
			<title>&quot;학교 옆이 곧 부촌&quot;…국제학교 몰린 베트남 호치민의 '에듀타운 벨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한국 기업들이 낮은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감면 등 각종 투자 유인책, 그리고 '포스트 차이나'로서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하며 베트남 진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덩달아 베트남 현지에 장기체류하는 주재원 가족이 늘어나면서 자녀 교육을 중심으로 한 국제학교 학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호치민 2군과 7군을 중심으로 국제학교 인근에는 '에듀타운형 생활권'이 형성되며 외국인 주거지가 자리잡고 있다. 국제학교와 주거·상업·의료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생활권은 이제 단순한 교육 선택지를 넘어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식 교육 과정부터 영국식 교육 과정까지, 글로벌 맹모 사로잡은 호치민

   


   
      
      ▲  호치민시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KOTRA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단지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주재원 가족은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국제학교, 대형마트, 고급 아파트 단지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에 주거 수요가 몰리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 대표적인 국제학교 생활권으로는 주목받는 곳은 푸미흥(Phú Mỹ Hưng)과 투득(Thủ Đức)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사빌스(Savills) 역시 국제학교와 인근 주거지 가격 간 높은 상관관계를 지적하며 국제학교가 밀집한 푸미흥과 투득을 호치민 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주거지로 평가했다.

푸미흥 지역에는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갖춘 국제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미국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남사이공국제학교(SSIS), 캐나다 온타리오주 커리큘럼을 적용한 캐나다국제학교(CIS), 영국식 교육과 IB 과정을 함께 제공하는 르네상스국제학교(RISS), 케임브리지 국제과정과 베트남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베트남호주국제학교(VAS), 그리고 한국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KIS)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CIS는 베트남 교육 당국 조사에서 가장 높은 학비를 기록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 덕분에 푸미흥 지역에는 한국 기업 주재원뿐만 아니라 베트남 내 고소득층과 유명 인사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 가수인 담빈흥 역시 푸미흥 지역에 거주했다.



   
      
      ▲ 푸미흥 지역은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한인 밀집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사진은 푸미흥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 내부의 모습. [사진=RUMNAVI]
   
   

투득시 역시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영국식 교육과 IB 과정을 운영하는 호치민영국국제학교(BIS), IB 전 과정을 제공하는 호치민시국제학교(ISHCMC), 호주 커리큘럼과 IB 과정을 병행하는 호주국제학교(AIS), 유럽식 IB 교육을 제공하는 호치민시유럽국제학교(EIS)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타오디엔 지역은 외국인과 고소득층이 밀집한 주거지로 자리 잡으며 교육과 주거가 결합된 대표적인 글로벌 생활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대표 여성 래퍼 수보이 역시 타오디엔 지역에서 생활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 지역의 주거 가치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호치민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교육 환경이 고도화되면서 단순한 해외 거주지를 넘어 '글로벌 교육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학교 중심으로 재편된 주거 지도…'푸미흥' 한인 생활권

호치민의 주거 구조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한 뒤, 다시 생활 수준과 직장 위치에 따라 세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그 중심에는 7군 푸미흥이 자리하고 있다. 푸미흥은 현재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한인 밀집 지역으로, 현지 교민 사회에서는 장기 체류 교민의 절반 이상인 약 2만5000~3만명이 이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LA 한인타운 다음으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 LG전자, 효성 등 대형 제조업체와 신한은행 등 금융권 종사자들이 푸미흥을 거점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인 중심의 생활권이 구축됐다. 이 지역의 주요 아파트 단지인 리버파크 레지던스에서는 삼성전자 가전 공장까지 차량으로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성 또한 확보돼 있다.


   
      
      ▲ 타오디엔 지역은 EIS, BIS, ISHCMC 등 유명 국제학교들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사진은 타오디엔 지역에 있는 국제학교 캠퍼스 내부의 모습. [사진=EIS 홈페이지]
   
   

푸미흥은 크레센트 몰과 같은 대형 상업시설, 한국형 병원, 학원가 등이 밀집해 있어 주거·교육·상업 인프라가 결합된 완성형 생활권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 batdongsan에 따르면 이곳에 위치한 3베드룸, 2욕실의 전용면적 39평형 매물의 한 달 월세는 3600만동(약 200만원)이다.

투득시 타오디엔(Thảo Điền)은 국제학교와 고급 주거단지가 결합된 또 다른 핵심 주거지다. 이 지역은 외국인 밀집도가 높고 글로벌 기업 종사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특징을 보인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외국인 고객 기반 금융기관도 입점해 있어 외국인 생활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한국 외식 브랜드와 한인마트, 한국식 카페 등이 들어서며 한인 상권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에스텔라 하이츠, 르미에르 리버사이드 등 고급 아파트가 밀집한 타오디엔 지역의 임대료는 호치민 내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3베드룸, 2욕실 구조의 전용면적 약 38평형 아파트의 월세는 약 4500만동(약 235만원) 수준으로 국제학교 접근성과 고급 주거 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푸미흥 인근에 위치한 탄퐁(Tân Phong)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PwC, Deloitte 등 글로벌 금융·컨설팅 기업이 밀집해 있고 GS25 베트남 본사 등이 위치한 호치민 1군 중앙업무지구(CBD)까지 차량으로 교통상황에 따라 약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탄풍은 스카이가든, 해피밸리, 가든코트 등 중대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거주 환경이 형성돼 있다. 다만 생활 인프라는 인접한 푸미흥에 밀집돼 있다보니 독립적인 생활권이라기보다는 대형 상업시설과 의료·교육 인프라를 푸미흥과 공유하는 확장형 주거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 탄퐁 지역은 중대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거주 환경이 형성돼 있다. 사진은 탄퐁 지역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인 스카이가든 외관의 모습. [사진=saigonskygarden]
   
   

시세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와 있는 상태다. 현지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탄퐁에 위치한 3베드룸, 2욕실의 전용면적 35평형 아파트 매물의 한 달 월세는 2000만동(약 112만원) 정도로 푸미흥 지역보다 저렴하다.

탄푸(Tan Phu) 지역은 보다 조용한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장기 체류 가족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된 지역이다. 외국인과 현지인이 혼합된 형태의 주거 구조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와 안정적인 생활 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탄푸 지역 대표 호화 아파트 단지로 손꼽히는 '다이아몬드 아일랜드'에 3베드룸, 2욕실 구조의 전용 면적 38평형 아파트가 2300만동(약 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빈찬(Binh Thanh) 지역은 개발이 진행 중인 신흥 주거지로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가 가장 큰 특징이다. 빈찬 지역의 월 임대료는 3베드룸, 2욕실 전용면적 34평형 매물을 기준으로 1000만동(약 56만원)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최소 6배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순환도로 3호선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15km 구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고층 주거지 및 생태 관광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다만 아직 한창 개발 중인 지역인 만큼 생활 인프라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대형 쇼핑몰, 병원, 국제학교 등 주요 시설은 7군 중심 상권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학교와 주요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떨어져 차량 이동이 필수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4 Apr 2026 18:00: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3</guid>
			
		</item>


		
		<item>
			<title>임종룡 5년차 맞은 우리금융…4대 금융지주 실적 잔치 속 '나홀로 역주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2</link>

			<description><![CDATA[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신한·하나금융은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 계열사 약진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우리금융은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과 유가증권·환율 관련 이익 감소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임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추진한 동양생명 인수와 증권업 재진출 역시 아직 뚜렷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취임 5년차에도 '4대 금융지주 꼴찌'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고, 신한금융도 1조62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 역시 1조21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세 금융지주는 공통적으로 증권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와 자산관리(WM) 수익 증가, 운용손익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60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이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절대적인 이익 규모에서도 경쟁사 대비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를 꼽고 있다. 실제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5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넘게 감소했다. 순영업수익은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비용 증가가 겹치며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우리금융 공시에 따르면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대손비용은 2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구조 전반이 흔들린 모습이다. 

금융업계 안팎에선 우리금융의 부진이 단순한 일회성 요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아직까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인수와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구축했다고 강조해왔지만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는 경쟁사 대비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 4대 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동양생명은 1분기 순이익 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60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투자손익이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라는 기대와 달리 편입 초기부터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증권 부문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 14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KB증권(3478억원), 신한투자증권(2884억원), 하나증권(1033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 실적 경쟁의 핵심이 증권 계열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의 증권 부문 경쟁력 부족은 구조적인 약점으로 지적된다. 포스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재진출했지만 여전히 중소형 증권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그룹 전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우리금융의 실적 구조는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비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경쟁 금융지주처럼 증권·WM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KB·신한·하나금융은 은행을 안정적인 기반으로 두면서 증권과 자산관리 부문이 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실적 격차를 벌렸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을 계기로 금융지주 간 경쟁 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기반 비이자이익을 얼마나 확대했느냐가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임 회장 취임 이후 줄곧 비은행 강화를 외쳤지만 취임 5년차를 맞은 현재까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증권 계열사의 규모와 경쟁력이 금융지주 간 순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우리금융은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단계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비용 측면에서 향후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한 보수적 대손 관리, 올해 초 실시한 명예퇴직 비용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등 비정상 요인이 발생하며 당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비은행 부문 다각화와 은행, 비은행 간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통해 비이자 이익의 확대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4 Apr 2026 17:41: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2</guid>
			
		</item>


		
		<item>
			<title>국가대표 한 곳만 남은 아시아 車 시장, 월드컵 트로피 필승 전략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9</link>

			<description><![CDATA[아시아 국가의 자동차 시장이 각 나라 별로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갖춘 단일 기업 중심의 '1국 1기업'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미래차 기술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하지 못한 기업들이 도태되면서 상위 기업에 시장 지배력이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살아남은 기업은 각 나라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며 다른 나라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국가대표 체제나 다름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이 국가 경제와 내수 고용의 핵심인 만큼 정부도 자국 1위 기업의 글로벌 경쟁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도요타·BYD·빈패스트·페로두아…안방 넘어 글로벌 무대로 나온 국가대표 기업들

일본자동차판매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자동차 시장에선 1위 기업인 도요타의 지배력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 10개 중 8개가 도요타 차량이었다. 도요타의 야리스(Yaris)가 판매량 1위에 올랐고 2위와 3위 역시 도요타에서 생산한 코롤라(Corolla)와 시엔타(Sienta)가 차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해외에서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6년 연속 세계 판매량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도요타를 제외한 혼다와 닛산 등 나머지 자동차 업체들은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내수시장에서 혼다의 신차 판매량은 33만3137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안방의 위기는 곧장 해외로 이어졌다. 최근 혼다는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얼마 전엔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혼다코리아의 한국시장 신차 판매량은 1951대에 불과했다.


   
      ▲ 아시아 자동차 시장이 국가별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단일 기업 위주의 '1국 1기업'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 2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도요타 부스. [사진=연합뉴스/AP]
      
   

같은 기간 닛산도 일본 시장 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22만7277대에 그쳤다. 경영난에 직면한 닛산은 현재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약 6조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공장을 17곳에서 10곳으로 축소하고 전체 인력의 15%인 2만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요코하마 소재 본사 건물마저 9000억원 가량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 자동차 시장도 일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국내 신차 판매량은 125만8730대에 달했다. 내수시장 점유율(수입차 포함)은 75%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 등이 내수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현대차그룹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현대차그룹의 성과는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약 727만대를 판매하며 도요타그룹(1132만대), 폭스바겐그룹(898만대)에 이어 세계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618만 대)와 스텔란티스(548만대) 등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 20조5460억원을 기록하며 폭스바겐그룹(한화 약 15조3000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중국 역시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특정 기업 위주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15%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폭스바겐·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지리·체리 등 자국 경쟁사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도 남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약 22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BYD의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약 460만대로 집계됐다.


   
      ▲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의 '1국 1기업' 독주 체제가 단순한 내수 시장의 변화를 넘어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의 빈패스트(VinFast) 전기차 대리점에서 한 여성이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AFP]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히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며 토종 브랜드의 시장 독점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빈그룹 산하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내수 시장 강자로 부상했다. 회사 설립 10년도 채 되지 않은 빈패스트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점유율 34.4%를 기록하며 수십 년간 시장을 점유해온 도요타와 현대차를 밀어내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지 전기차 부문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 내 전기차 등록세를 면제하고 공공기관 차량을 빈패스트로 교체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빈패스트를 '베트남판 현대차'로 키워내며 '1국 1기업' 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국영 자동차 기업인 페로두아(Perodua)가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페로두아의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 점유율은 약 44.8%에 달했다. 2위인 프로톤(Proton, 약 19%)에 비해 20%p 가량 높은 수준이다. 페로두아는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차 전략을 통해 서민층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산 차량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자국 브랜드에는 세제 혜택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지원 사격하고 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나타나는 '1국 1기업 독주 체제'는 단순한 내수시장 재편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시장을 필두로 한 국가 간 경쟁이나 다름없는 구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차(SDV)로 전환되면서 천문학적인 연구개발(R&amp;D) 비용과 인프라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 외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며 "과거처럼 여러 기업이 내수 시장에서 경쟁하며 효율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는 고용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며 "현재 세계 각국의 추세가 지원을 분산하기 보단 확실한 한 곳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국가대표 간의 경쟁 체제로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시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국가대표 자동차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4 Apr 2026 15:42: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9</guid>
			
		</item>


		
		<item>
			<title>&quot;체험이냐 충성도냐&quot;…무신사 vs 올리브영, 성수 한복판 빅매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0</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새롭게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의 입지 전략이 뷰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매장이 들어선 성수동은 이미 '뷰티 격전지'로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성공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신규 고객 유입이라는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기존 강자들이 구축해온 충성 고객층과 상권 장악력을 고려하면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신사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에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운영을 시작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총면적 2000평 규모로 단일 매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편집숍이다. 성수 일대에서 패션 플랫폼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온 무신사가 그간의 오프라인 역량을 집대성한 공간이다.

특히 2층에 위치한 무신사 뷰티는 약 150평 규모 공간에 700여개 브랜드를 모은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으로 메가스토어의 핵심축이라 불린다. 매장 내부에는 향수 등을 모아 놓은 '프래그런스 존'과 패션 및 뷰티 상품 구역, 컬러렌즈 숍까지 입점해 있다. 안경사가 현장에 상주하고 있어 본인의 시력과 맞는 렌즈의 구매를 돕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 AI를 활용해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컬러렌즈를 추천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에는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테스터 제품도 함께 비치돼 있다. 지난 3개월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무신사 뷰티 랭킹존과 오직 무신사 뷰티(오무뷰) 전용관 등 큐레이팅 된 모습이었다. 오무뷰 전용관에는 대중적인 브랜드 대신 어반쉐이드, 픽앤퀵, 하이아미노 등 온라인에서 팬덤을 쌓아온 인디 브랜드 64종이 전용관을 채웠다.


   
      
         ▲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가 이날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부에 위치한 무신사 뷰티 매장의 모습. ⓒ르데스크
      
   

   


워싱존도 마련돼 있어 평소 일반 뷰티 스토어에서 쉽게 체험하기 어려운 가글, 폼클렌져, 바디워시, 비누 등 다양한 제품들도 사용해볼 수 있다. 매장 한켠에는 최대 89%까지 할인하는 뷰티 아울렛존도 마련돼 있다. 여기서 판매되는 제품들 역시 일반 뷰티 매장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 제품들이 가득했다.

무신사가 이처럼 성수동 한복판에 대형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한 것은 단순한 매장 확장을 넘어 뷰티 시장 내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수동은 최근 몇 년간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이 앞 다퉈 진출하며 트렌드의 실험장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업계는 성수동에서의 성과가 곧 브랜드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기기도 한다.

이미 무신사 메가스토어 인근에는 프라다 뷰티, 시로 등 글로벌 및 인기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올리브영 매장인 '올리브영N성수'와는 도보로 1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있어 상권 경쟁은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신사는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복합 경험,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그리고 인디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올리브영N성수가 손꼽힌다. 올리브영N성수는 5층 규모로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순 판매를 넘어 무신사 메가스토어처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첫 혁신 매장이다. 또 다른 올리브영과 달리 뷰티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 잠옷, 베개, 이불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까지 판매한다는 점에서 무신사 메가스토어랑 비슷하다.

이처럼 성수동에 뷰티 브랜드들이 밀집한 배경에는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높은 유동인구와 젊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방문이 자리하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가 들어선 성수동 카페거리는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방문 수요가 이어지는 대표 상권이다.


   
      
         ▲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인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올리브영도 위치하고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N성수 내부에서 화장품을 구경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모습. ⓒ르데스크
      
   

   

서울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수동 카페거리 유동인구는 약 8만2886명으로 직전 분기인 2025년 3분기보다 약 6930명 증가했다. 이처럼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신규 브랜드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노출과 잠재 고객 확보가 가능한 핵심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직장인 장혜연 씨(27·여)는 "성수동에 있는 올리브영이 워낙 규모도 크고 역 바로 앞에 있어서 친구들이랑 몇 번 가봤다"며 "다양한 물건들도 많고 특정 기간에는 팝업스토어와 비슷하게 행사도 자주 진행해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 메가스토어도 체험 요소가 많아서 흥미롭긴 했지만 아직 초창기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고 동선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다"며 "익숙한 올리브영에 비해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이 필요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수은 씨(35·여)는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패션이랑 뷰티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특히 온라인에서만 보던 인디 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접근성 측면에서는 성수동에 있는 기존 매장들보다 조금 깊숙한 위치에 있는 만큼 두 번은 안 오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한 번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찾게 만들 요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의 위치를 두고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들이 한 곳에 몰려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체험이 용이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방문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고객 유인과 유입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유입을 장기적인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무신사가 꾸준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올리브영과 차별화되는 콘텐츠 기획이나 브랜드 경험, 혹은 독점적인 상품 구성 등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요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24 Apr 2026 15:30: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0</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술집 공짜안주가 캐비어? 귀한 음식 기준은 뭘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1</link>

			<description><![CDATA[푸아그라, 트러플 등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는 한 스푼에 몇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급 음식인데요. 그런데 예전의 캐비어는 이렇게 귀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웠죠.

   

19세기까지만 해도 캐비어를 구할 수 있는 철갑상어가 러시아 남부의 카스피해와 흑해 일대에서 대량으로 잡혔습니다. 그러나 당시 어부들에게 돈이 되는 것은 철갑상어의 고기였죠. 고기는 시장에 팔 수 있었지만 알은 남는 부산물에 가까웠습니다. 당시엔 어부들이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알을 소금에 절여 반찬처럼 먹곤 했습니다.

   

심지어 이탈리아 음식사 책 '맛의 천재'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캐비어는 영국 병사들의 보급품으로 쓰였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북아메리카에서도 한 때 캐비어가 너무 흔해서 술집에서 손님들에게 공짜 안주처럼 내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캐비어의 몸값이 변하기 시작한 시기는 19세기 무렵부터입니다. 러시아 황실과 유럽 귀족들이 캐비어를 만찬과 외교 식탁에 올리면서 캐비어가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한 것인데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귀족들이 캐비어를 찾기 시작하자 어부들도 철갑상어를 공격적으로 잡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철갑상어의 성장이 문제였습니다. 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 자라는 데 짧게는 8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걸리다 보니 점점 캐비어 수급이 어려워진 것이죠.

   

더욱이 20세기 후반에는 불법 어획과 수질 오염까지 겹치면서 철갑상어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반대로 고급 음식이 된 캐비어를 찾는 사람들은 계속 늘었죠. 결국 캐비어는 점점 더 귀해졌고 가격도 자연스럽게 치솟게 됩니다.

   

군인들의 보급품, 서민 술집에서의 공짜안주였던 캐비어가 지금은 한 스푼에 몇만 원짜리 고급 음식으로 탈바꿈했다니, 참 아이러니한 스토리 아닌가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4 Apr 2026 15:09: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31</guid>
			
		</item>


		
		<item>
			<title>이대남, 영포티 그리고 구초녀…좌표찍기➞조리돌림 '분열의 무한루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4</link>

			<description><![CDATA[특정 세대나 성별을 지정해 혐오 표현과 조롱을 일삼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성 혐오와 극우적 정치 성향을 지닌 20대 남성을 일컫는 '이대남',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40대 남성에서 점차 조롱과 혐오의 의미로 변질된 '영포티' 등에 이어 최근엔 이성에 대한 깐깐한 잣대만을 고집하는 30대 중반 이상의 여성을 조롱·비하 의미를 담은 이른바 '구초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소위 말하는 '좌표'를 찍은 후 조리돌림과 흡사한 혐오·조롱을 일삼는 행위가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 사회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망국적 행위'라고 못 박았다. 동시에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사회 분열 행위를 막을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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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기준 상상 초월" 90년대 초 태생 여성들 조롱·비하 의미의 '구초녀 논란' 확산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구초녀' 논란이 일고 있다.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여성'을 싸잡하 비하·조롱하는 논란은 해당 연령대의 여성들은 이성의 조건부터 따지기 바쁘다는 시각에서 비롯됐다. 단어가 처음 등장하게 된 계기는 최근의 결혼시장 트렌트 때문이었다. 90년대 초반 여성들이 결혼정보업체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원인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 난무했고 결국엔 특정 연령대 여성들을 싸잡아 비하·조롱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 여파로 각종 SNS 플랫폼에는 결혼 적령기에 속한 여성들을 비하하는 콘텐츠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일례로 '결혼시장 골칫거리라는 90년대 초반 여자들'이라는 제목의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는 '젊었을 때는 비혼, 딩크 등을 외치며 결혼에 무관심했던 90년대 초반 여성들이 30대 중반에 넘어가면서 결혼정보회사로 몰리는데 기준이 너무 높아 결혼 성사율이 낮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무려 5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대부분의 댓글 내용은 90년대 초반 여성들에 대한 비하·조롱으로 가득 차 있었다. 


   
      
      ▲ SNS 플랫폼에는 결혼 적령기에 속한 여성들을 비하하는 콘텐츠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SNS·유튜브 갈무리]
   
   

한 케이블 채널의 유튜브 계정에도 비슷한 내용의 콘텐츠가 존재한다. '30대 중반 여자가 절대 포기 못하는 남편 조건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30대 중반 연령대의 여성이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의 조건의 까다로운 조건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 언급한 조건들은 전문직 직업, 서울 자가 소유, 술·담배 금지, 키 175이상 등이었다. 해당 영상의 댓글 중에는 "전문직에서 터졌다" "결혼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자기 객관화가 안 된다는 것" "1번은 한숨 나오고 2번은 숨이 막힌다" "1번은 답도 없고 2번은 혼자 살면 된다" 등 비하·조롱 표현이 유독 많았다.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의 경우 90년대 초반 여성들의 결혼과 관련된 TV프로그램 캡쳐 화면을 올려두고 상황에 대해 분석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글쓴이는 "요즘 결혼시장에 유입되는 90년대 초반 여성들에 대해 20대 중반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욜로, 딩크, 비혼 등을 추구하면서 여름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을 가고 인생을 즐긴 후 30대 중반이 되고 체력이 서서히 떨어지자 불안해진 사람들이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좋은 대학을 나와 경제적 독립까지 한 여성들이다 보니 비록 뒤늦게 결혼을 결심했지만 눈(조건)은 절대 낮추지 못해 실제 결혼으로 성공할 확률은 낮다"며 "그들이 원하는 조건의 남성들은 이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을 만나고 있거나 결혼한 상태이고 설령 아직 솔로라고 해도 비슷한 나이의 여성 보단 훨씬 어린 여성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에는 5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글쓴이의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이었고 그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의 내용은 "정답, 잘난 놈은 이미 다른 사람이 다 채갔다"였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특정 성별·세대 비하·조롱 행위들…"사회 분열 키우는 망국적 현상"



   
      
      ▲ 이대남, 영포티 모두 특정 성별, 특정 연령대를 싸잡아 비하·조롱하는 의미로 쓰였고 그로 인해 사회 구성원 간에 갈등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AI이미지]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른바 '구초녀 논란'을 두고 이대남, 영포티 등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며 그 후폭풍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남, 영포티 모두 특정 성별, 특정 연령대를 싸잡아 비하·조롱하는 의미로 쓰였고 그로 인해 사회 구성원 간에 갈등이나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체제를 부정하는 양상까지 벌어졌는데 대상을 지칭하는 방식은 물론 단어에 담긴 의미마저 흡사한 구초녀 논란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사회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또 다른 혐오 표현의 등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대남'의 경우 20대 남성을 일컫는 의미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여성 혐오 인식과 극우적 정치 성향을 가진 20대 남성을 싸잡아 비난·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당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극우적 정치 성향과 여성들을 향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앞서 동아시아연구원(EAI)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극우 진영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 20대 남성의 41.5%는 '중앙선관위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다. 또 2017년 대선 당시엔 20대 남성의 90.8%가 '공정했다'고 답했으나 2024년 총선에 대해선 각각 65%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영포티' 등장 이후의 상황도 비슷하게 전개됐다. '영포티'는 처음에는 자기 관리를 잘하고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40대 남성으로 쓰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젊어 보이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 40대 남성을 비꼬는 의미로 변질됐다. 이후 해당 단어를 둘러싼 논란은 세대갈등 양상을 띄기 시작했고 급기야 정치적 대립으로까지 이어졌다. MZ세대 사이에서 '영포티'의 상징 중 하나로 진보적 정치 성향을 꼽으면서 진보와 보수 진영 간에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성별이나 지역, 나이 등을 싸잡아 비난·조롱하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지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경계감을 보였다. 동시에 단어 또는 언어가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사회 분열이나 갈등 방치 차원에서라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규제 장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확산되는 '구초녀'와 같은 신조어는 특정 집단을 타깃으로 삼은 혐오 표현이다"며 "이러한 혐오 표현들은 평소 갈등의 문제의식이 없던 시민들에게 '특정 세대나 성별은 원래 저렇다' 식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끊임없이 세뇌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와 일상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체계화해서 혐오 표현을 쓰는 것이 잘못됐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4 Apr 2026 11:35: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4</guid>
			
		</item>


		
		<item>
			<title>'내부통제 부실·실적 악화' 신한카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 차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5</link>

			<description><![CDATA[신한카드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계열사 리스크를 넘어 신한금융지주가 추진해 온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가맹점주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금융당국 조사 결과 기존보다 2600여건이 추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출 규모는 약 19만4000건 수준으로 확대됐다. 유출 정보에는 휴대전화번호를 비롯해 성명, 생년월일 등 민감한 개인 신용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사고 인지 직후 추가 유출 차단과 내부 프로세스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발생한 사고 자체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경영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이달 초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실적 부진과 일련의 사고는 경영진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과오"라고 인정하며 임원 성과급 반납 방침까지 밝혔다. 형식적 사과를 넘어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조치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경영 성과와 내부통제 모두에서 실패를 자인한 셈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적 측면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결제 취급액 증가로 영업수익은 확대됐지만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지출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부담 역시 여전히 2000억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한카드 2026년 1분기 실적. [그래픽=AI이미지]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에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카드 부문은 오히려 역성장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증권) 부문이 160% 이상 성장한 것과 대비되면서 지주가 추진하는 '비이자이익 성장 전략'에서 카드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핵심은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수익 창출이다. 카드 사업은 결제 수수료와 플랫폼 기반 수익을 통해 그간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중심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신한카드는 금리 상승과 연체율 부담, 규제 환경 변화 등이 겹치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내부통제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경영진의 관리부실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 사고를 넘어 브랜드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특히 카드사는 고객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지주의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한카드의 부진이 단기적인 비용 증가를 넘어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 가운데 카드사의 비중이 높은 신한금융 특성상, 카드 부문의 수익성 둔화는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 전략의 안정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핵심 축인 만큼 카드사업이 다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신한금융 전체의 성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우려가 크다"며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와 비용구조 개선, 그리고 본업 경쟁력 회복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3 Apr 2026 18:03: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5</guid>
			
		</item>


		
		<item>
			<title>옥상옥 권력 거머쥔 한인 여성파워의 이너써클 '트럼프·공화당·이스라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9</link>

			<description><![CDATA[미셸 박 스틸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가 보유한 미국 정·재계 네트워크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지목되고 있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정계 요직을 차지하는 등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오기도 했다. 정·재계 안팎에선 최근 관세 압박과 이란정세 등 민감한 국제적 현안이 산적해 있어 국익을 위해서라도 스틸 지명자의 활용 방식을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LA 폭동사태 이후 평범한 주부에서 정치인으로…트럼프도 감동 시킨 남다른 의리

정치권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 대사 후보로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공화당)을 지명했다. 주한 대사 자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보그 전 주한 대사가 물러난 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1년 2개월 이상 공석 상태로 방치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한국인을 직접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한 것은 앞으로 한국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은 원래 이북 출신으로 한국전쟁 직후 서울로 내려왔다. 이후 일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회계학 학사,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MBA과정 등을 거쳤음에도 한동안은 평범한 주부로 지냈다. 그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계기는 LA 폭동 사태였다. 당시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공화당에 입당했다.


   
      
      ▲  미셸 박 스틸 전 하원의원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의 정·재계 네트워크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왼쪽)과 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지명자. [사진=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스틸 지명자는 1993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리오단의 선거캠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리처드 리오단이 시장에 당선된 이후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장,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아동 가족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계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을 맡았다. 2015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행정책임자(슈퍼바이저)로서 지역 행정과 예산을 총괄했다. 2021년 제117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선출되면서 '한국계 여성 최초 연방 하원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을 맺었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아시아·태평양계(AAPI)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백악관과 긴밀한 소통 관계를 맺었다. 특히 2021년 1월 바이든정부의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한국계 공화당 하원의원 영 김(한국이름 김영옥)과 함께 반대표를 던지며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변함없는 의리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미국 중간선거 당시 공식 성명을 통해 "미셸 박 스틸은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부모를 둔 미국 우선주의를 실천하는 애국자다"며 두터운 신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이스라엘 로비단체 뒷배로 둔 美 한인 정치 거물…한국계 美 기업인 후원도 多

영 김 하원의원은 스틸 후보자와 30년 지기 절친이자 정치적 동반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2020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에 동시에 당선된 두 사람은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의정 활동 이전부터 이어진 오랜 우정이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실제로 두 사람은 미 하원에서 한미 동맹 강화, 한·미·일 3국 협력, 북한 인권 문제 등 거의 모든 한국 관련 법안 및 정책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2023년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도 두 사람은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에게 윤 대통령의 미 의회 합동 연설을 공동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캘리포니아 40지구 하원의원을 맡고 있는 영 김 의원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한파(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의 대부인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역시 스틸 지명자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정계에선 스틸 지명자와 영 김 의원을 로이스 전 의원의 후계자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영 김 의원은 로이스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일했고 스틸 지명자 역시 미 연방의회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에서 로이스 전 의원에게 정책적 지도를 받았다. 로이스 전 의원은 재임 당시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한국 정부 및 정계와 밀착 행보를 보였던 인물이다. 현재는 워싱턴 초대형 로비 기구인 '브라운스타인'에서 엔비디아, 엑손모빌,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등을 고객사로 둔 로비스트로 활동 중이다.


   
      ▲  미셸 박 스틸의 AIPAC 후원금 모금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스틸 지명자는 미국 내 친(親) 이스라엘 인사로 분류되며 관련 세력과도 공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미국 내 최대 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왔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AIPAC는 스틸 지명자의 공식 자금 모금 기구인 '미셸 스틸 포 콘그레스(Michelle Steel for Congress)'에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350회에 걸쳐 약 39만7838달러(한화 약 6억원)를 후원했다. AIPAC는 매년 3월 개최하는 연례 총회에 이스라엘 총리, 미국 대통령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조직이다.

스틸 지명자 역시 이스라엘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재임 시절 이스라엘의 선진 수자원 자급 기술을 지역 사회에 도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이스라엘 현지에도 꾸준히 방문했는데 대부분의 비용은 아메리칸 이스라엘 교육재단(AIEF)으로부터 후원받았다. 그의 비서실장을 지낸 아리 다나(Arie Dana)는 현재 공화당유대인연합(RJC)의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스틸 지명자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기업인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스틸 지명자의 자금 모금 기구인 '미셸 스틸 포 콘그레스(Michelle Steel for Congress)의 주요 후원자 명단에는 미주 한인 사회의 재계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브랜든 리(한국명 이영내) 잡코리아 USA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 2900달러를 후원했으며 전 한미우호협회장이자 청소용역업체 GBM 창업주 써니 박(한국명 박선근) 회장도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수차례 후원에 참여했다. 박 전 협회장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한국 정치권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다. 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KACC USA) 회장을 지낸 신현수 전 CJ아메리카 CEO는 2022년 8월 29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LA 한인 의류업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케빈 강(한국명 강창근) 엣지마인 회장 역시 2022년 3월 2900달러를 후원했다. 스틸 지명자는 지난 2024년 엣지마인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남편부터 장녀까지 촘촘히 엮인 스틸 패밀리의 '워싱턴 파워 인맥'

   


   
      
      ▲ 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지명자 미국 네트워크.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스틸 지명자의 가족들 역시 미국 정계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스틸 지명자 남편은 숀 스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이다. 스틸 위원은 유년 시절부터 확고한 보수주의 노선을 걸어온 인물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샌퍼난도 밸리에서 자란 그는 밴 나이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국 보수주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배리 M. 골드워터'를 지지하는 단체인 '영 아메리칸 포 프리덤(Young Amerians For Freedom, YAF)' 리더를 맡았다. 골드워터는 마가(MAGA, 미국을 위대하게)를 최초로 사용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레이건을 위한 청년 운동'의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주립대 학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석사, 노스럽 대학교 법학박사 등을 거쳐 변호사가 된 그는 2001년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8년 넘게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스틸 위원은 과거 시민 운동가 테드 코스타와 함께 당시 에너지 위기와 재정 적자,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민심을 잃었던 민주당 소속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해임 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의 서명을 확보하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주지사 해임을 성사시켰다. 그의 활약은 결과적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차기 주지사로 당선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손 스틸은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재임 기간 내내 당내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스틸 위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본선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강력한 차기 주자로로 떠오른 채드 비앙코 공화당 후보와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스틸 위원은 주 전당대회 때마다 비앙코를 트럼프식 법과 질서를 구현할 적임자로 치켜세우며 우군을 자처해왔다. 또 올해 주지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비앙코가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에게 완벽하게 어필할 수 있는 후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16일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앙코는 1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또 다른 공화당 후보인 스티븐 힐튼(17%)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 선거는 오는 6월 2일 치러진다. 정당에 관계없이 1~2위만 11월 본 선거에 진출할 수 있다.


   
      ▲ 미셸 박 스틸 지명자의 가족들 또한 미국 정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은 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지명자 가족. 왼쪽부터 장녀 샤이엔 스틸 클로츠, 차녀 시본 청 스틸, 배우자 숀 스틸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 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지명자. [사진=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스틸 의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정계 진출 전 캘리포니아에서 국제법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조인인 스틸 의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친구의 아내인 스틸 지명자의 선거 유세 때마다 지원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미국의 국가 안보를 책임질 미래다"고 치켜세우며 열렬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장녀 샤이엔 스틸 클로츠 역시 부모의 뒤를 이어 공화당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USC) 출신인 클로츠는 대학 시절 '캘리포니아 대학 공화당 협회'의 제46대 의장(2008~2009)을 역임하며 학생 보수 운동을 이끌었다. 2007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 공보 연락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루이지애나주의 첫 아시아계 공화당 하원의원인 조셉 카오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활동했다. 다만 2019년 출산 이후에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당시 클로츠와 함께 활동하던 선·후배들 역시 공화당 내에서 활발히 활약 중이다. 클로츠의 선배인 마이클 안토노풀로스(제 44대 의장)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10년 넘게 다양한 공화당 후보들의 전략을 뒷받침해 온 베테랑 전략가'라고 평가한 그는 현재 당 내 여론조사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2024년에는 당시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더그 버검 현 미국 내무부 장관의 선거 캠프 고문을 맡기도 했다. 클로츠의 남편인 볼프 클로츠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의사로 활동 중인 USC 동문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딸 그리고 사위가 모두 같은 학교 동문인 셈이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동맹국 대사 후보로 지명했다는 것 자체가 스틸 지명자가 명실상부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측근 실세임을 알려주는 결정적 근거다"며 "관세 압박과 이란 사태 등 통상·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스틸 지명자가 가진 화려한 네트워크는 한국 정부에 강력한 외교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 역시 한미 외교의 결정적 가교 역할을 할 스틸 지명자의 행보를 눈 여겨 보는 한편, 관계 개선에도 각별히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3 Apr 2026 17:43: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9</guid>
			
		</item>


		
		<item>
			<title>구조조정 거물 A&amp;M 한국 상륙…위기 징후일까, 밸류업 신호탄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알바레즈앤마살(A&amp;M)이 한국 구조조정 전담 부문을 신설한다는 소식에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한 편에선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국내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점을 주식시장의 위험 징조로 받아들이는 반면 다른 편에선 A&amp;M의 전문 분야인 '사전 구조조정'이 기업의 자산 가치를 보존하고 경영을 정상화에 기여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직까진 A&amp;M의 행보를 섣불리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고 시장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리먼·헝다 처리한 구조조정 전문가 한국 등판…시장 침체 전조인가, 밸류업 서막인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A&amp;M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진출 12년 만에 구조조정 부문 출범을 공식화했다. 신임 대표로는 임정주 전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을 선임했다. A&amp;M은 이번 사업 확장의 이유로 고금리와 산업 재편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수요 확대를 언급했다. 브라이언 마살 A&amp;M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구조적 전환기를 겪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현지 리더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83년 설립된 A&amp;M은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쌓아온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이다. 동종업계 경쟁사들이 재무 자문에 머물 때 위기 기업에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를 직접 투입해 경영 개선을 주도하는 전략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의 청산을 전담하며 명성을 떨쳤다. 당시 브라이언 마살 공동 창업자는 리먼 브라더스의 CRO를 거쳐 임시 CEO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 증권가 일각에선 구조조정에 잔뼈가 굵은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구조조정 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시장 부실이 임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중국의 거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헝다 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EPA]
   
   

   


   증권가 안팎에선 A&amp;M의 구조조정 부문 출범을 두고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위험한 징조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통상 구조조정 컨설팅 기업들이 특정 국가에 인력을 확충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시장의 부실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과거 A&amp;M은 2020년대 초반 미·중 갈등 심화와 중국 기업들의 부채 리스크가 부각되던 시기 중국·홍콩 시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후 2019년 100명대 초반이었던 현지 인력 숫자를 2024년 초에는 약 260명까지 늘렸다. 특히 2022년부터 약 2년 간 시니어급을 중심으로 200명 가량을 공격적으로 채용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 덕에 A&amp;M은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었다. 일례로 2024년 1월 홍콩 법원이 헝다그룹에 청산 명령을 내렸을 당시 A&amp;M은 헝다 그룹의 공식 청산인으로 지명돼 자산 정리와 채권자 대응을 총괄했다.

반대의 해석도 상당하다. 구조조정 부문 출범이 국내 기업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판단의 결과라는 것이다. A&amp;M의 핵심 역량이 단순 파산 처리보다는 사전 구조조정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 근거로 지목됐다. 사전 구조조정은 위기 기업에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를 투입해 비효율적 계열사를 정리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해 경영의 정상화 또는 효율화를 도모하는 방식이다. 사후 구조조정보다 막대한 행정적·법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효율성이 매우 높은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산 가치 보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통상 파산 확정 후의 자산 매각은 시장에서 '급매'로 간주돼 구매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지만 사전 구조조정은 위기가 공식화되기 전 거래가 이루어져 제값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외 신인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상 영업 상태에서 내부 효율화를 단행함으로써 신용등급 급락을 방어할 수 있고 기업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해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보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당분간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시장 추이를 신중히 관망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미 해외에서는 사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 회복에 성공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 사례인 글로벌 렌터카 기업 허츠(Hertz)의 회생이다. 허츠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여행 수요 급감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허츠는 법정관리 신청 전 선제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에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A&amp;M의 폴 스톤(Paul Stone) 매니징 디렉터가 CRO로 투입됐다. 폴 스톤은 취임 직후 비수익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했고 이러한 조치는 허츠가 파산 위기를 극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세계 최대 해양 시추업체 시드릴(Seadrill) 또한 A&amp;M 덕에 생존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 중 한 곳이다. 과거 유가 하락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시드릴은 재무 상태가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 A&amp;M의 자문을 받아 선제적인 부채 감축과 자산 재편에 착수했다. A&amp;M이 단순한 일회성 처리에 그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반복적인 사전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한 결과 시드릴은 막대한 부채를 탕감하고 경영권을 유지하며 생존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롤스로이스 역시 A&amp;M에 민간 항공 부문 등의 사전 구조조정을 맡겨 실적 개선을 일궈낸 적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진 A&amp;M의 구조조정 시장 진출의 목적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만큼 당분간은 굵직한 투자 보단 상황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구조조정 전문 기업의 국내 진출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한국 기업들이 처한 재무적 상황이 글로벌 전문가들이 보기에 매우 엄중하다는 사실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면밀히 분석해 부실 징후가 있는 회사의 투자 비중을 줄이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23 Apr 2026 17:00: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3</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전도 영상 아니었어? &quot;기도해드려요&quot; 숏폼 콘텐츠의 정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2</link>

			<description><![CDATA[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른바 '기도해드릴게요'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행의 시작은 모두의교회 김성재 목사가 올린 기도 숏폼 콘텐츠인데요. 특유의 "기도해드릴게요"라는 억양과 말투가 반복적으로 소비되면서 하나의 유행 포맷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에 유행하는 콘텐츠 특징은 누리꾼들의 장난스럽고 때로는 황당한 소망에도 김 목사가 끝까지 진지한 톤으로 기도문을 이어간다는 데 있는데요.

엄숙해야 할 것 같은 기도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고민 소재는 야식, 야구, 짝사랑처럼 지나치게 일상적이거나 인터넷 친화적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야식을 끊도록 기도해드려요", "응원하는 야구팀이 이기도록 기도드려요" 등의 영상 제목은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일례로 '반 배정 기도'라는 제목의 콘텐츠는 418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확산 범위도 넓습니다. 아이돌그룹 TWS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릴스 그만 보고 잠들 수 있게 빌어드려요", "별자리 운세 12위여도 원하는 일이 이뤄지도록 빌어드려요" 등과 같은 패러디 콘텐츠가 올라왔는데요. 해당 영상들은 각각 108만, 70만 등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인 SNS 이용자들 역시 "칼퇴하도록 기도해드려요", "집값이 오르게 기도해드려요" 등 자신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댓글 반응도 유쾌합니다. "무교인데도 재미있게 즐기게 된다", "유퀴즈에 출연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드릴게요" 등 호응과 응원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트렌드어워드'는 이번 유행에 대해 "무엇이든 원하는 내용을 적고 '기도해드릴게요'라고 쓰면 되는 만능 콘텐츠"라며 캡션에 기도문 전문을 남긴다는 점 역시 주요 웃음 포인트로 짚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3 Apr 2026 16:59: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2</guid>
			
		</item>


		
		<item>
			<title>조롱에서 트렌드로…'중티 감성' 뷰티·콘텐츠에 빠진 한국 청년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4</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한국 청년층 사이에서 중국스러운 패션과 메이크업 등 이른바 '중티 감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촌스럽고 과장된 스타일로 여겨졌던 중국식 스타일이 오히려 새로운 즐길 거리이자 트렌드로 소비되고 있다.


그동안 '중티(중국 티가 난다)'라는 표현은 세련되지 못한 디자인이나 과한 연출을 비꼬는 의미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한중 커플 유튜브 채널 '여단오'에서 해당 표현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인 여자친구가 중국인 남자친구의 화려한 패션을 장난스럽게 놀리는 과정에서 사용된 '중티'라는 표현이 가볍고 유쾌한 의미로 소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언어 사용의 변화를 넘어 미적 감각 자체의 재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과하다"거나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던 중국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과장된 연출이 이제는 시선을 사로잡는 '강한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현지 문화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 경험한 중국의 거리 풍경과 콘텐츠가 SNS를 통해 공유되며 '중티 감성'은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중국 스타일을 소비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으로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스타일'이 꼽힌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왕홍' 해시태그가 3만 건 이상 게시될 만큼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왕홍'을 검색하면 나오는 피드들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그맨 박명수, 곽범, 배우 한가인,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 이미주 등 유명 연예인들도 '왕홍 메이크업'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관련 유튜브 콘텐츠는 수십만에서 수백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뷰티 유튜버들 역시 한국식 메이크업보다 한층 화려한 더우인·왕홍 스타일 튜토리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남성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사진을 찍는 '중티 남친 체험' 콘텐츠도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유튜버 '예또'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예또세상'에 '반항미 있는 중국 연하남과 오토바이타고자본주의 데이트(중티 드라마 여주인공 체험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9일 만에 조회수 2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비슷한 시기 업로드된 콘텐츠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여기가 진짜 중티맛집이다. 다른 채널에서는 중티베타테스트, 체험, 찍먹 이정도인데 여긴 제대로 말아준다", "중티는 오글거려야 한다. 진짜 빵 터졌다", "마지막 영상은 찐 중국영화 바이브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러한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중티 체험'이 하나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영업자 엄윤서 씨(32)는 "상하이 여행 중 왕홍 체험을 해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밌었다"며 "다음에는 충칭에서 남친 콘셉트의 오토바이 촬영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는 중국 특유의 자극적인 연출과 빠른 전개를 앞세운 숏폼 드라마 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최은선 씨(29)는 "몇 주 전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중국 드라마가 자주 노출됐다"며 "처음에는 한국 감성과 달라 낯설었지만 계속 보다 보니 결국 유료 결제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부정적으로 보던 '중티 감성'이 이제는 새로운 문화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 사진은 국내에 진출한 중국 화장품 브랜드 플라워 노즈를 구경하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르데스크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국 디자인이 적용된 상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아디다스에서 출시된 이른바 '중티다스' 집업과 중국 화장품 브랜드 플라워 노즈가 대표적이다. '중티다스'는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중국 전용 상품임에도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중국 방문 시 구매해야 할 기념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플라워 노즈는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열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6년 설립된 이 브랜드는 마법소녀 콘셉트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용기 디자인과 입체적인 패키지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일부 코스메틱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국 여행 필수 쇼핑템'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국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취업준비생 정지혜 씨(25)는 "예전에 유튜버 지하니의 영상에서 이 브랜드를 처음 접했는데, 한국 제품보다 화려한 디자인과 색감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중국 화장품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품질도 나쁘지 않았다"며 "오히려 색감이 더 화려하고 펄이 커서 화장하는 재미가 있고 패키지도 개성이 강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과거 '가성비' 중심으로 소비되던 중국 제품들이 최근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홍주 교수는 "그동안 중국 제품은 '저렴한 가격'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던 '중티'라는 표현도 점차 긍정적인 의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23 Apr 2026 15:48: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4</guid>
			
		</item>


		
		<item>
			<title>'삼천당 사태'가 드러낸 전망공시 민낯, 밸류업 가로막는 공시 리스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 사태를 계기로 '전망공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시 대신 보도자료나 비공식 경로를 통해 정보가 먼저 유통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정보 비대칭과 시장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망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시보다 뉴스가 먼저"…삼천당제약 사태로 드러난 전망공시 민낯

삼천당제약 사태는 국내 증시에서 전망공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때 주주피해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사례로 지목된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실적과 향후 매출 전망을 담은 내용을 보도자료 형태로 먼저 배포했지만 정작 거래소 공정공시 절차는 이행하지 않았다. 이후 관련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주가는 장중 급락 후 반등하는 등 하루 동안 12%p가 넘는 변동성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정보가 '공식 공시'가 아닌 '비공식 채널'을 통해 먼저 시장에 반영되면서 투자자 간 정보 접근 격차가 발생한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공정공시 제도의 핵심 취지인 '동시 공개' 원칙이 사실상 무력화된 셈이다. 중요한 정보를 공시보다 뉴스로 먼저 접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자 신뢰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전망 정보를 공시로 공개하기보다 보도자료, IR자료, 애널리스트 설명회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공시의 기능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보의 질보다 전달 속도와 접근성이 투자 성과를 좌우하게 되면서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전망공시는 증시의 정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지만 국내에선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실제 2006년까지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189건, 코스닥시장 285건에 달했던 전망공시는 지난해 기준 각각 78건, 45건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수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체감 감소폭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기업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미래 정보가 줄어들수록 시장은 비공식 정보에 의존하게 되고 이는 곧 주가의 과도한 변동성과 투기적 거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삼천당제약의 경우 계약 규모 논란, 블록딜 계획, 시장 기대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 달 만에 주가가 65% 이상 급락하는 극단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내에서 전망공시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배경으로 제도적 한계가 지목된다. 현행 제도에서는 전망공시 이후 실제 실적이 예측과 일정 수준 이상 차이를 보일 경우 정정공시 의무가 발생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성실공시 제재 대상이 된다. 삼천당제약 역시 지난 20일 공시 불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 5점을 부과받았다.

그런데 현행 제도에선 예측과 일정 수준 이상 차이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게 문제로 지목된다. 어느 수준의 오차가 제재 대상인지,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한 실적 변동과 내부 요인에 의한 오류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사후규제 중심' 공시제도도 문제로 거론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허위·과장 공시에 대한 제재는 강화됐지만 성실한 예측활동까지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예측 실패로 인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아예 공시를 하지 않는 게 더 안전한 선택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해외 주요 시장은 공시 유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전망공시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제한하는 '세이프 하버(Safe Harbor)' 제도를 통해 기업의 공시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일본 역시 거래소의 공시 요구와 기관투자자의 정보 요구가 결합되면서 대부분 기업이 실적 전망을 공시하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

밸류업 위해선 '말할 수 있는 시장'부터…전망공시 정상화 시급


   
      ▲ 전망공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기업의 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면책 기준'의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전망공시 활성화가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도 회복과 직결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추진 중인 '코리아 밸류업' 정책 역시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 확보 없이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망공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기업의 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면책 기준'의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합리적인 가정과 전제 조건을 충실히 제시한 경우 일정 범위 내 예측 오차에 대해서는 책임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정공시 기준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부변수로 인한 실적 변동과 내부 요인에 따른 오류를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해질 경우 기업의 부담은 줄어들고 공시 참여는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시 방식의 유연화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단일수치 중심 공시에서 벗어나 범위 제시나 시나리오 기반 공시를 도입할 경우 기업은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에겐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고 기업의 공시 부담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도 숙제로 거론된다. 기업의 미래 정보공개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형성될 경우 자발적 공시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사례처럼 시장 압력이 공시 활성화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하윤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망공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한 투자자 신뢰 회복은 물론 글로벌 자금 유입과 기업 가치 제고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기업의 미래에 대해 설명할 수 있고 투자자가 동일한 정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드는 게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 신뢰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23 Apr 2026 12:29: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1</guid>
			
		</item>


		
		<item>
			<title>[영상] 버버리도 못한 '일진 교복' 탈출, 노스페이스는 가능했던 이유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0</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아마 이런 장면 다 기억하실 겁니다. 옛날에 2010년대 쯤에 겨울 아침에 학교 교문 앞을 가보면 진짜 어느 학교를 가든 풍경이 다 비슷비슷했어요. 학생들이 전부 다 진짜 전부 다 울룩불룩한 그 시커먼 패딩을 입고 똑같이 서 있었던 거예요. 그 진풍경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노스페이스 패딩이었습니다.


   [밀레니엄 세대를 지배했던 '국민 교복' 추억]

당시 노스페이스 패딩은 그냥 뭐 '따뜻한 겨울옷' 이런 게 아니었어요. 10대 학생들한테는 일종의 권력이자 소속감? 이런 거였거든요. 당시에 막 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가격대별로 줄 세워서 급을 매긴 '노스페이스 계급도' 막 이런 밈이 등장하기도 할 정도였어요. 그냥 일반 검은색 패딩 입으면 좀 평범한 학생이고, 컬러풀하고 좀 더 비싼 거 입으면 약간 좀 더 노는 학생인?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웃긴데 당시에는 진짜로 그랬습니다. 그리고 또 이 패딩이 가격도 만만치 않았어요. 한 벌에 몇 십만 원씩 하는데 근데 학생들 옷을 사주는 건 또 부모님들이잖아요. 그래서 막 부모님 등골 빼먹는다고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도 이때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뜨거웠던 열기는 나중에 결국 독으로 돌아오죠. 한동안 막 "일진 유니폼이냐", "알록달록한 게 아저씨 등산복 같다" 이런 이미지가 생기면서 한때는 이 브랜드 인기가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끝났으면 오늘 이야기로 안 가져왔겠죠? 놀랍게도 지금 노스페이스는 과거의 그 전성기 못지않게 어쩌면 그 과거보다 더 화려하게 다시 부활했습니다. 예전처럼 학생들만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이제는 대학생들도 입고 직장인들도 입고 이렇게 전국민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다시 됐죠.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노스페이스가 어떻게 다시 그 자리로 올라설 수 있었는지 그 반전 드라마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영국 '버버리'와 한국 '노스페이스'의 평행이론]

자, 이 패션 브랜드한테 제일 무서운 순간이 언제냐면요. 바로 특정 집단이랑 얽혀버렸을 때예요. 이 명품이나 패션 브랜드는 뭐 단순히 옷만 파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 이미지까지 같이 파는 거잖아요.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2000년대 초반에 '차브'라고 하는 문화랑 강하게 엮였던 적이 있어요. 차브족이 약간 비행 청소년 같은 이미지인데 이 차브족이 계속 버버리를 입기 시작하니까 일반 시민들이 "아 나는 쟤네랑 같은 옷 입기 싫다", "같은 급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 이러면서 버버리랑 거리두기를 합니다. 아니 그 100년 전통의 영국 왕실 브랜드가 한순간에 좀 양아치 브랜드로 전락하는 그런 순간이었죠. 한국의 노스페이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도 학생들이 입으면서 뭐 일진옷이니 뭐니 하니까 성인 고객들이 이제 슬슬 멀어지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심지어는 이 10대들조차 졸업과 동시에 잘 찾지 않는 그런 브랜드가 돼버립니다.

그런데 노스페이스는 여기서 무너지지 않아요. 심지어 뭐 로고를 감추거나 바꾸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뚝심있게 물건을 자꾸 만들어내요 주요 제품들을. 왜 그럴 수 있었냐? 결국 자기들이 믿을 구석이 있었던 거죠. 자기들의 상품에 정말 자신이 있었던 겁니다. 노스페이스의 압도적인 품질과 헤리티지 이 두 가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지금도 노스페이스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눕시'패딩이죠. 아 이 이름부터가 좀 재밌는 게 '눕시'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냐면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옆에 있는 엄청 거친 산 봉우리 이름이 '눕체'예요. 거기서 이름을 따가지고 1992년에 제품을 내놓은 겁니다. 그니까 이 옷은 애초에 뭐 '시내에서 예쁘게 입어라' 이렇게 내놓은 옷이 아니었던 거죠. 진짜 영하 수십도까지 떨어지는 그 극한 환경에서 탐험가들을 살리기 위한 그런 장비 같은 옷으로 만들어졌던 겁니다. 게다가 그 배플(Baffle) 구조라고 이 안에 오리털이나 거위솜이 아래로 쏠리지 않게 하려고 가로로 큼직한 재봉선을 박은 거예요. 그래서 패딩이 좀 울룩불룩하죠? 근데 이 구조가 당시로는 혁신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따뜻하고 가볍고. 아 이거 들고 있으니까 너무 홈쇼핑 같기도 한데, 제돈제산이라는 점. 어쨌든 그러니까 이 노스페이스가 위기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이거죠. 뭐 브랜드 이미지가 좀 흔들릴 수는 있다, 그런데 제품 자체가 이미 잘 만들어져 있으면 그 브랜드는 절대 죽지 않는다. '따뜻하고 튼튼한 진짜 아웃도어' 이 본질이 노스페이스를 끝까지 버티게 한 힘이었던 겁니다.


   [등산복을 평상복처럼 '고프코어 열풍']

이렇게 품질력으로 근근히 이어가던 노스페이스에게 뜻밖의 반전 카드가 생깁니다. 바로 '고프코어' 열풍인데요. 고프코어가 뭐냐면 이 고프라는 단어가 약간 등산객들의 간식? 이런 거에서 따온 말이거든요. 쉽게 말하면 산에서만 입던 아웃도어 옷을 이제 거리에서 평상복처럼 좀 편하게 입는 스타일을 말합니다. 그때 당시 노스페이스가 슈프림, 구찌 이런 데랑 콜라보하면서 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거든요. 아웃도어 옷이 좀 투박하게 생겼으니까 거기에다가 막 예쁜 문양도 넣고 하면서. 여기에 한국에서는 캐주얼 라인인 '화이트라벨'까지 출시하면서 아예 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승부를 걸게 됩니다. 그러니까 노스페이스는 이제 그냥 산에서만 입는 옷이 아니라 운동복으로도 입고 강남이나 홍대 한복판에서도 입는 그런 힙한 스트릿 패션으로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이번 겨울에 노스페이스 검은색 숏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죠, 길거리에.


   [나이 들고 다시 지갑을 연 왕년의 노·페 매니아들]

이런 노스페이스의 꾸준한 마케팅이 좀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데요. 지금의 이 노스페이스 열풍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 하면 바로 그 20년 전에 이 '등골 브레이커'의 주인공이었던 당시의 중고등학생이란 겁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입던 그 옷, 혹은 뭐 입고 싶었으나 입지 못했던 그 옷을 이제 구매력을 갖춘 성인이 되면서 다시 레트로 패션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던 거죠. 그래서 실제로 SNS 반응을 보면요. "예전에는 부모님 등골 빼서 샀는데 이제는 내 등골 빼서 산다", "10년 전에는 이거 입고 학교 갔는데 이제는 이거 입고 회사를 간다" 그러니까 그때의 학생들이 이제 돈을 버는 성인이 된 뒤 다시 그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거의 기억을 지금의 취향으로 살려낸 아주 좀 드문 역주행 사례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이 한국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패션업계 전체가 주춤하던 2023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요 이후 2024년과 25년에도 이 1조 원 매출을 지켜내면서 '단순한 반짝 인기가 아니다' 이것을 증명해냈죠. 지금도 이 노스페이스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35%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품질력, 트렌드를 읽는 감각의 '환상 콜라보']

자, 이 노스페이스가 '등골 브레이커', '일진 브랜드' 이런 오명을 딛고 다시 1조원 신화를 쓸 수 있었던 비결은 의외로 분명합니다. 자기들만의 본질은 끝까지 버리지 않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그 품질, 그건 그대로 가져가면서요. 그 옷을 보여주는 방식은 단순히 등산복을 넘어서 시대 흐름에 맞게 훨씬 더 세련되고 더 일상적인 옷으로 바꿔낸 거죠. 결국 지금의 노스페이스를 만들어낸 건 탄탄한 품질과 트렌드를 읽는 감각, 이 두 가지의 환상 콜라보였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추락한 브랜드가 꼭 끝은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브랜드의 뼈대가 튼튼하면, 그리고 이 흐름을 읽는 눈만 있으면 다시 올라가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죠. 그러니 괜히 이미지 때문에 옷장 깊숙이 넣어두셨던 옷이 있다면 오늘은 하나쯤 다시 꺼내보셔도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유행은 다시 돌고 돌고 브랜드도 다시 살아나니까요 자, 오늘은 이 옷장 깊숙한 곳을 한번 열어보시길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23 Apr 2026 10:22:4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20</guid>
			
		</item>


		
		<item>
			<title>전과자 래퍼에 노출 논란 BJ까지…돈 주고 제 발등 찍는 '문제적 마케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일부 기업들의 안일한 마케팅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신중한 고민 없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화제성을 의식한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최악의 경우엔 고객 이탈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부적절 논란 모델 내세운 마케팅에 소비자들 공분…전문가들 "전형적인 도덕적 불감증"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LS증권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예아나는다채로운종목과리밸런싱혹은레버리지로돈을쏙빼놓는대한민국최고의P.E.R뱉는자"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래퍼 '김상민그는감히전설이라고할수있다'(이하 김감전, 본명 김상민)의 대표곡 '무파사 톡(mufasa talk)'의 가사 중 일부를 패러디 한 것으로 특유의 띄어쓰기 없는 문체까지 그대로 차용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김감전이 직접 쓴 "동향 바로파악해버리고 일을 제대로보는 증권사. 경제의 흐름도 기가막히게 읽어내겠네"라는 댓글이 달렸고 LS증권은 이를 댓글창 최상단에 고정했다. 이어 LS증권은 김감전의 실제 가사를 추가 댓글로 남기며 '명언'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22일 오후 12시 기준 좋아요 6000여개, 공유 9000여건을 돌하며 LS증권이 업로드 한 1000여개의 게시물 중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소비자들은 마약 사범을 마케팅에 활용한 LS증권의 행보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LS증권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개제된 래퍼 '김상민그는감히전설이라고할수있다'의 대표곡 패러디물. [사진=LS증권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갈무리]
      
   

그러나 LS증권의 이번 마케팅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 않다. 마케팅에 활용한 인물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김감전은 지난 2024년 5월 서울의 한 주차장에서 지인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공공장소에서 똑같은 행위를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후 김감전은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석방됐고 최근 유튜브 등에서 이른바 '징역썰'을 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신뢰가 생명인 증권사가 마약 범죄자를 바이럴 도구로 쓰냐", "범죄자마저 증권사의 지지를 받는 해괴망측한 세상이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전문가들 역시 단기적인 화제성에 매몰돼 범죄 이력이 있는 인물을 활용하는 마케팅 방식은 기업 윤리 측면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증권사는 고객의 자산을 다루는 만큼 신뢰와 도덕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 가치다"며 "단순히 MZ세대와의 소통이나 화제성을 쫓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콘텐츠를 차용하는 것은 회사의 윤리적 기준이 낮다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을 마케팅에 활용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천연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은 인터넷방송 진행자(BJ) 'BJ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0일 과즙세연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평소 마케팅을 잘하지 않지만 팬들과 좋은 제품을 공유하고 싶어 직접 연락해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며 광고를 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 천연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적 있는 인터넷 방송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적 있다. 사진은 인터넷 방송인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시드물 광고 영상 캡쳐 화면. [사진=BJ과즙세연 유튜브 채널]
      
   

   


   그러나 영상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브랜드 공식 카페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주 고객층이 여성인 브랜드가 과도한 노출로 논란이 산 이력이 있는 BJ와 협업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브랜드 공식 채널에는 "오랜 신뢰가 무너졌다", "모델 검증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일부 소비자들은 "여성 성상품화 논란이 있는 인물을 기용해 여성 소비자의 지갑을 열려고 하느냐", "창피해서 더 이상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겠다" 등의 비판글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 탈퇴 인증 사진이 거듭 올라오는 등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났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드물은 해당 기획 세트의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 시드물 대표는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브랜드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향후 마케팅 진행 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유명게임 업체 넥슨도 과거 비슷한 일로 곤욕을 치른 적 있다. 지난 2018년 자사의 인기 게임 '서든어택' 홍보 과정에서 수위 높은 화보와 영상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던 모델을 기용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특히 논란 이후에도 해당 모델이 수위 높은 노출 콘텐츠를 제작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당시 해당 게임 이용자들조차 '게임의 본질인 재미보다 자극적인 마케팅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홍보 마케팅은 단순히 대중에게 노출되는 수단을 넘어 기업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압축해 전달하는 상징물과 같다"며 "소비자들은 각 기업의 업종과 특성에 기대하는 고유의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대변하는 모델이 사회적 통념에 어긋난 도덕적 결함 논란에 휩싸일 경우 그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2 Apr 2026 18:29:3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7</guid>
			
		</item>


		
		<item>
			<title>애사심 결여, 한탕주의 취한 직원 일탈에 '채용 후 관리' 통할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0</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 전 산업군에 걸쳐 내부 직원 개인 일탈에 의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채용 전 철저한 필터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솜방망이 처벌을 의식한 한탕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아무리 철저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 한다 해도 한계가 명확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조직 시스템만으론 개인의 일탈을 막기 어려운 만큼 추천제나 평판조회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채용 전 위험 요소를 최대한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특히 개인의 일탈이 해당 기업과 다른 임·직원, 주주와 사회 전체의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은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횡령, 배임, 기술유출 등 내부 직원의 범죄 행위 만연…회사·법원의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 유출 범죄 단속을 통해 검거된 인원만 378명에 달했다. 2024년(267명)에 비해 무려 41.5%나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로 기술을 유출시킨 사례도 105건이나 됐다. 전체 기술 유출 범죄의 25% 수준이다. 통상 대부분의 기술 유출 범죄는 대가성 거래를 전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금전적 이득을 노린 직원 개인의 일탈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로 전체 기술 유출 사건의 82.7%(148건)는 피해 기업 임직원이 범인이었으며 경찰에 환수된 기술 유출 범죄수익 규모는 23억4000만원이었다. 환수금의 성격 자체가 높은 처우 등 미래의 경제적 이익을 전제로 한 이직 등은 제외된 것임을 감안하면 실제 범죄수익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적 이익을 노린 횡령, 배임 등의 범죄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회 등에 따르면 2024년부터 작년 8월까지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10건 중 절반은 내부 직원에 의한 배임·횡령·사기 사건이었다. 사고 금액 규모는 293억원에 달했으며 구체적인 범행 유형으로는 배임 3건, 횡령 1건 등이었다. 구체적인 범행 유형은 담보 부풀리기를 통한 부당대출, 서류 위조 및 가족 명의를 이용한 부당대출, 고객 환급 비용 편취 등이었다. 대부분 개인의 경제적 이익이 목적인 행위들이다. 


   
      ▲ 최근 전 산업군에 걸쳐 내부 직원의 개인 일탈에 의한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채용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사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본사. ⓒ르데스크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경제적 이익을 노린 내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낮아진 직업의식과 이에 따른 소속감·애사심 결여, 한탕주의 문화 확산, 솜방망이 수준의 낮은 처벌 수위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2023 직업 소명의식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사를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곳으로 여긴다는 인식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0년 45.3%, 2021년 48.4%, 2023년 51.4% 등이었다. 또 '평생 지금의 일을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1.7%에 불과해 '평생직장'이란 개념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직에 대한 인식 역시 과거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지난 2024년 갤럽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51%는 이직을 고려중이다. 4년 전인 2020년(45%)에 비해 6%p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재 직장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6%에서 18%로 8%p 가량 하락했다. 같은해 같은해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남·여 직장인 9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퇴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직장인 비중이 6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직장 개념과 이직 모두 애사심 혹은 소속감과 직결된 요소들이다.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까지 야기하는데도 내부 직원의 일탈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보험사·증권사 등에서 발생한 횡령액은 총 1931억8010만원에 달했으나 환수 금액은 179억2510만원으로 피해 금액의 9.3%에 불과했다. 또 횡령 사건과 관련한 지시자·보조자·감독자 등에 위치에 있던 관련자 586명 중 중징계 비중은 20.7%(121명)에 그쳤다. 가장 낮은 수위의 처벌인 '주의'는 304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 여론 안팎에선 직원 개인의 일탈이 기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피의자에 대한 처벌 수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연합뉴스]
   
   

   


   법원의 판단도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법원 등에 따르면 2024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혐의로 처벌받은 78건의 1심 재판 결과를 집계한 결과, 횡령액은 건당 평균 13억2800만원에 달한 반면 처벌 받은 평균 형량은 2년 11개월에 불과했다. 평균 결과만 놓고 보면 피의자는 연간 6억5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번 셈이다. 구체적인 사례도 수두룩하다. 지난 2023년 법원은 2019년 12월부터 1년 8개월간 19억8000만원을 빼돌린 한 수협 직원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A씨의 죄질이 나쁘지만 5억5000만원 가량을 갚았고 피해자인 신협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는 이유를 들었다.



   "철통같은 내부통제도 개인 일탈 막기엔 역부족…추천제·평판조회 등 필터링 고려할 때"


최근 급증하는 개인 일탈 행위를 물리적으로 막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여론의 중론이다. 소속감이나 애사심이 크게 결여된 상황에서 시쳇말로 '한 건만 제대로 하고 몇 년 감옥살이 하면 그만'인 처벌 기준이 존재하는 한 아무리 철통같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했더라도 일탈 행위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블라인드 테스트 등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채용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지금과 같은 구조에선 일탈 행위와 관련 깊은 개개인의 인성이나 성향 등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를 막기가 더욱 힘들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다수의 전문가들과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선 개인의 일탈 방지 차원에서라도 '사후약방문'과 다름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보단 채용 단계에서의 필터링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전·현직 채용담당자 4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 과정에 평판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무려 91.3%(390명)에 달했다. 평판 조회가 필요한 이유(중복응답)로는 △업무능력 확인 △경력·성과 사실 확인 △인성이나 친화력 확인 △퇴사 이유 확인 △학력사생활 확인 등을 꼽았다.


   
      ▲ 미국에서는 임원이나 교수 등 공신력 있는 인사가 적격자를 추천하는 '레퍼럴(Referral·직원 추천 제도)' 방식이 보편적인 채용 모델로 자리 잡은 상태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인근 월스트리트를 걷고 있는 직장인.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미 선진국에선 일반화 돼 있는 '추천 채용제' 역시 채용 전 필터링의 방법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일례로 미국에선 '래퍼럴(Reffrral)'이라는 직원 추천 제도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회사 임원이나 주요 대학 교수 등이 자격요건이나 직무에 맞는 인재를 추천하는 채용 방식이다. 만약 추천받은 인물을 채용할 경우 기업은 추천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추천 보너스까지 지급한다. 기업 입장에선 구인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반대로 구직자에게는 자신의 역량에 맞는 기업에 입사할 기회가 부여되는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평판조회나 추천제 등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편이다. 평판조회의 경우 '뒷조사'라는 부정적 인식과 더불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도 뒤따른다. 또 추천제(래퍼럴)의 경우에도 공정한 채용 절차를 헤치는 '불공정' 행위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앞서 발생한 몇몇 채용비리 사건에서 생겨난 부정적 인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권력가나 기업의 이해관계자의 추천이라는 이유로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인물을 채용했다가 추후 알려져 여론의 공분이 일었던 사례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비슷한 사건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여전히 우리 국민의 뇌리엔 '추천제는 권력의 전유물'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내부 직원의 범죄 행위는 기업은 물론 주변 동료 직원과 사회, 나아가 사회 전체의 피해를 낳는다는 점에서 기존에 문제 됐던 부분을 수정·보완한 '채용 전 필터링' 체제 구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만 전제된다면 더욱 큰 부작용을 막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아무리 견고해도 개인이 작심하고 저지르는 일탈을 완벽히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 이미지 실추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 등 사후에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채용 단계에서부터 평판 조회나 추천제 등을 통해 인성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선제적 필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22 Apr 2026 18:11: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0</guid>
			
		</item>


		
		<item>
			<title>동전주 추락에 상폐 우려까지…티웨이홀딩스 위기에 서준혁 책임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9</link>

			<description><![CDATA[티웨이홀딩스가 '동전주'로 전락하며 상장폐지 사정권에 들어섰다.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퇴출 요건을 신설하면서 주가 반등에 실패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순한 주가 하락을 넘어 재무구조 악화와 지배구조 변화, 그리고 반복된 자본정책이 맞물리며 기업의 존속 자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최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 서준혁 회장의 책임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0.65% 하락한 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00원대에 근접했던 주가는 1년 만에 사실상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0% 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 시 관리종목 지정, 이후 일정 요건 미충족 시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규정이 적용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티웨이홀딩스는 결손금 보전을 이유로 80% 규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발행주식 수는 약 1억1300만주에서 2200만주 수준으로 줄어들고, 자본금도 565억원에서 113억원 수준으로 축소된다. 감자 이후에도 주가가 액면가를 하회할 경우 상장 유지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감자 결정 직후 거래소는 자본감소 10% 이상을 사유로 매매거래를 일시 정지시켰다. 

티웨이홀딩스는 과거 티웨이항공의 지주사 역할을 기대받았지만 현재는 실질적인 지배력과 수익원 모두 약화된 상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이후 지배구조가 재편되면서 티웨이홀딩스는 주요 계열사에서 사실상 '중간 지주' 역할로 밀려났다. 항공사로부터 로열티 수익도 없는 상황에서 자체 사업 매출은 50억원 수준에 불과해 기업 존속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티웨이홀딩스가 항공사 지배력을 상실한 채 껍데기 회사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주들 사이에선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인수한 이후 전략 부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사진=소액주주연대]
   
   

여기에 티웨이항공 자체의 재무 악화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급증했고, 부채비율 역시 3000%를 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인수 이후 6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과 서준혁 회장을 향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인수 이후 그룹 전체 재무 부담이 확대됐고 복잡한 지배구조는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티웨이홀딩스가 항공사 지배력을 상실한 채 껍데기 회사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인수 이후 전략 부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본격화됐다. 주주들은 지분을 결집해 경영진 견제에 나섰고 일부에서는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거 매각 과정에서 기존 대주주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져가고 일반 주주들은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명소노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티웨이홀딩스의 주가는 현재와 같은 사업구조와 실적 흐름을 고려할 때 단기간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주들 사이에선 서 회장을 향해 추가 자금 투입이나 구조 개편, 혹은 공개매수를 통한 정리 등 어떤 방식이든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기호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티웨이항공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소액주주가 제안한 노병극 상임감사를 통해 경영진을 견제하고, 주주가치를 보호하며, 회사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측의 독단적인 경영과 소노인터내셔널과의 불투명한 거래를 철저히 감시할 

티웨이홀딩스 측은 "결손금 보전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감자를 진행하는 것이다"며 "자본감소의 일정 및 발행 후 주식의 총수는 주주총회의 결의과정 또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처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2 Apr 2026 18:08: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9</guid>
			
		</item>


		
		<item>
			<title>야구에 뜨개질·다이어트까지…SNS 뒤흔든 '이색 야구놀이'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8</link>

			<description><![CDATA[

   최근 프로야구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단순히 경기 결과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를 즐기려는 팬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야구와 개인 취미를 결합한 이색 콘텐츠가 빠르게 퍼지면서 스포츠 소비 방식이 '관람'에서 '참여'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SSG랜더스 박성한은 지난 21일 개막 19경기 연속 안타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개인 통산 100도루를 달성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관중 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에는 역대 최소 경기(55경기), 최단 기간(14일)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으며 일부 구장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현장 관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 사이에서는 일상 속에서 야구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순히 승패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한 형태로 야구를 소비하는 방식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승패 블랭킷'이다. 미국에서 날씨 변화에 따라 뜨개질을 이어가는 '템퍼러처 블랭킷'에서 착안한 이 콘텐츠는 경기 결과에 따라 색을 달리해 한 줄씩 뜨개질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승리 시에는 팀 상징색, 패배 시에는 상대 팀 색 또는 흰색을 사용하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고 시즌이 끝나면 하나의 담요가 완성된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즌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최근 SNS에서는 경기 결과에 따라 색을 달리 해 한 줄씩 뜨개질을 이어가는 방식인 승패 블랭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sns에 올라온 승패블랭킷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SNS에서는 "우리 팀 시즌 색깔이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하다", "경기 결과를 이렇게 기록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관련 게시물은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콘텐츠는 '야구 다이어트'다. 전날 경기 결과에 따라 식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팀이 승리하면 자유롭게 식사하고 패배하면 식단을 제한하거나 운동을 병행하는 식이다. '롯데 다이어트', '한화 다이어트' 등 팀별 이름으로 SNS에서 공유되며 팬들 사이에서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다.

이 콘텐츠는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다. 2021년 유튜버 '일주어터'가 선보인 롯데 자이언츠 다이어트 콘텐츠가 화제를 모은 이후 매 시즌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일부 영상은 1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실제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직장인 김소윤 씨(29)는 "재미로 시작할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최근 야구 득점과 실점에 따라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 방식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kiaka.kiaka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갸가갸가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경기 상황에 따라 먹거나 운동하는 방식의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SNS 채널 '갸가갸가'는 팀이 득점할 때마다 음식을 먹고 실점할 때마다 운동을 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예를 들어 1득점 시 감자전을 먹고 1실점 시 버피테스트를 하는 식이다. 이후 스쿼트 100개 등으로 난도를 높이며 콘텐츠를 확장했고 관련 영상은 각각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스포츠 소비 방식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경기 결과 자체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경기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와 이를 일상 속에서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야구는 시즌이 길고 경기 수가 많아 반복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도 유행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험 중심 소비'의 확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얻는 재미와 의미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야구를 개인의 취미 활동과 결합한 콘텐츠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를 통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참여 장벽이 낮아진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며 "팬 주도의 콘텐츠는 향후 스포츠 산업 전반의 소비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22 Apr 2026 15:50: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8</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참치, 옛날엔 그냥 줘도 안 먹었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5</link>

			<description><![CDATA[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고급 식재료의 대명사 참치. 특히 뱃살 부위는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까지 따라붙을 정도로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참치가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학계 등에 따르면 참치는 덩치가 크고 근육과 지방이 두껍게 발달한 어종입니다. 하지만 냉장 기술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특징이 오히려 단점으로 지목됐는데요. 잡은 뒤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금방 비린내가 올라왔고 좋은 상태로 유통조차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당시 참치는 일부 지역에서 값싸게 소비되거나 활용도가 낮은 어종으로 분류되기 일쑤였죠. 지금은 최고급 부위로 꼽히는 뱃살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았는데요. 기름이 많을수록 더 빨리 상하고 관리도 까다로웠기에 오히려 더 기피되는 부위였습니다.

   

하지만 참치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계기가 등장합니다. 20세기 들어 초저온 급속 냉동 기술이 보급되면서 참치도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유통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평가는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참치는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점차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특히 뱃살 부위는 부드러운 지방이 많아 가장 맛있는 부위로 꼽히게 되죠.

   

참치를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부위마다 다른 맛과 식감을 구분해 즐기는 방식도 하나 둘 등장하게 되는데요. 특히 일본의 스시 문화와 고급 식재료를 중시하는 외식 문화가 더해지면서 참치의 몸값은 껑충 뛰었습니다.

   

하나의 식재료가 보관 기술과 유통 방식의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른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22 Apr 2026 12:07: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5</guid>
			
		</item>


		
		<item>
			<title>레버리지 ETF 규제 완화됐지만…집 나간 서학개미 유턴은 '글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6</link>

			<description><![CDATA[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하며 해외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번 규제 완화만으로 '서학개미 유턴'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로 나간 일부 자금을 붙잡는 마중물은 될 수 있어도 고수익·고액 투자자까지 본격적으로 국내로 복귀시킬 유인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규제 장벽은 낮아졌지만…2배 규제·종합과세 등 족쇄 여전


정부는 이르면 이달 22일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 내달 29일부터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을 기초로 한 개별주식 위클리옵션도 도입한다. 해외로 나가던 자금을 국내로 되돌릴 제도적 통로는 열린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만으로 '서학개미 유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투자자들이 해외 레버리지 ETF를 택한 이유가 단순히 국내 규제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3배 레버리지 같은 고배율 상품, 더 넓은 기초자산 선택지, 그리고 세금 부담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금융위원회는 미국·홍콩 등지에는 이미 다양한 단일종목 ETF가 상장돼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분산투자 규제로 인해 같은 상품을 만들 수 없었던 점을 개선 배경으로 들었다. 실제로 현행 개편안에 따라 시가총액과 거래량, 파생시장 안정성 등을 충족하는 국내 우량주식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이 될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뿐이다. 


   
      
      ▲ 이달 22일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 내달 29일부터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을 기초로 한 개별주식 위클리옵션도 도입한다. [사진=금융위원회]
   
   

또 위클리옵션도 기존에는 주가지수옵션만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개별주식과 ETF를 기초로 한 상품까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6월 29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4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위클리옵션이 먼저 도입되고 ETF 위클리옵션은 하반기 상장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상품 다양성을 높이고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 유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형평성 측면에서 바뀐 점도 있다. 기존에는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ETN에만 적용되던 1000만 원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의무가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투자에도 확대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국내-해외 상품 간 비대칭 규제를 줄이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자에게는 기존 1시간 사전교육 외에 1시간의 심화교육도 추가로 요구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선택이 실제로 바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국내에서 허용되는 레버리지 배율은 여전히 2배 이내다. 반면 해외 시장, 특히 미국에는 3배 레버리지 ETF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 더 높은 변동성과 수익 기회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국내 단일종목 2배 ETF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상품 다양성에서도 격차가 크다. 국내는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국한되지만 해외시장에선 반도체, 빅테크, 전기차, 바이오 등 훨씬 넓은 종목군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도적 문은 열렸지만 선택지 자체는 여전히 좁은 셈이다. 

게다가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도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교육을 강화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일일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개인 손실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금융투자교육원도 교육 수요 급증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할 정도로 관심은 높지만 1시간짜리 심화교육이 실제 손실 방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시장 안팎에서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세금·수익률·상품 다양성…'큰손'이 돌아오기엔 유인 부족



   
      
      ▲ 국내외 ETF 투자 비교 [그래픽=ai이미지/gemini] ⓒ르데스크
   
   

서학개미의 본격적인 국내 복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는 세금이 꼽힌다.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는 국내 주식형 ETF와 달리 매매차익에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고, 이 수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반면 해외 상장 ETF나 해외주식은 연 250만원 기본공제를 적용받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22% 양도소득세가 붙는 구조다. 특히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분리과세여서 국내 레버리지 ETF처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묶이지 않는다. 수익 규모가 커질수록 고액 투자자가 해외 상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고수익을 노리는 큰손일수록 더 민감하게 작용한다. 국내 상품은 세율 자체만 놓고 보면 15.4%로 낮아 보일 수 있지만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돼 종합과세 부담이 커진다. 반면 해외 상장 상품은 250만원 공제 후 22%로 과세가 끝나기 때문에 수익 규모가 클수록 예측 가능성이 높다. 세금과 손익통산까지 감안하는 고액 투자자 입장에선 여전히 해외 상품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 자체의 매력도도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 시장은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같은 글로벌 성장주와 3배 레버리지 상품이 이미 널리 자리 잡고 있다. 반면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초기 허용 대상이 두 종목뿐이다. 장기적으로도 미국 시장만큼의 산업 다양성과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서학개미가 해외로 간 이유가 단지 규제가 풀려서가 아니라 미국 시장의 성장성·유동성·상품 다양성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레버리지 상품 규제 완화만으로 해외로 쏠린 자금이 대거 돌아올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레버리지 ETF는 결국 기초자산의 강한 상승 기대가 있어야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결국 이번 규제 완화가 '일부 유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자금 복귀의 결정적 계기가 되려면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에 대한 과세 체계를 보다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특정 종목에 편중된 현재 구조를 넘어 기초자산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투자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동시에 교육 이수와 예탁금 같은 형식적 보호장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상품 구조와 손실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공시·표기 방식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세금, 상품 다양성, 시장 성장성 등이 이뤄져야 해외자금 유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이 해외 투자 수요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집 나간 서학개미'의 복귀는 여전히 미지수다"며 "세금부터 상품 다양성 등 국내 시장의 경쟁력이 함께 높아져야 해외로 나간 투자자들이 국내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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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22 Apr 2026 12:05: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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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DB생명, 보험금 안 주는 보험사 1위 오명…소비자 피해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3</link>

			<description><![CDATA[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KDB생명의 보험금 부지급률이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보험금 지급은 보험사의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인 만큼 재무건전성 악화와 맞물린 높은 부지급률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KDB생명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2.6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생명보험사 평균인 1.03%의 약 2.5배 수준으로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생명(1.28%), 한화생명(1.0%), 교보생명(0.92%) 등 대형사들과 비교해도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진다.

부지급률뿐 아니라 지급 과정에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보험금 청구 이후 일정 기간 내 신속하게 지급되는 비율인 '신속지급 비율'은 80.1%로 업계 평균인 93.3%보다 13%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추가 심사가 필요한 '추가소요 지급비율'은 17.81%로 평균(3.44%)의 5배 수준에 달했다.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추가 검토나 지연이 발생하는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보험금 지급 속도 역시 차이를 보였다. KDB생명의 신속지급 평균기간은 1.39일로 업계 평균(0.72일)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추가 심사가 필요한 경우 평균 지급 기간도 7.61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지급 여부'뿐 아니라 '지급 속도' 측면에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불편이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지표인 '청구 이후 해지비율'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KDB생명은 해당 비율이 1.45%로 평균(0.54%)의 약 세 배 수준이다. 보험금 청구 이후 계약 해지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지급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높다는 걸 뜻하는 간접 지표로 해석된다.


   
      
      ▲ 국내 주요 보험사 보험금 지급 관련 지표. [그래픽=AI이미지/gemini] ⓒ르데스크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심사 기준의 차이를 넘어 KDB생명의 재무건전성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KDB생명은 최근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적용 후 200%를 웃돌지만 경과조치 이전 기준으로는 약 70%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치(130%)에 미치지 못했다.

보험업은 구조적으로 보험금 지급이 곧 비용으로 이어진다. 재무 여력이 부족한 보험사일수록 보험금 지급 심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일수록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추가 심사나 지급 지연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DB생명의 재무 불안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 가입자는 사고나 질병 발생 시 보험금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급 거절이나 지연이 발생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특히 생명보험은 장기 계약이 많은 상품인 만큼, 지급 신뢰가 흔들릴 경우 소비자 불신은 빠르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험금 부지급률을 단순히 '지급 기준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재무건전성과 함께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무 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높은 부지급률은 비용 통제 성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반드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은 재무건전성과 소비자 신뢰가 동시에 반영되는 지표"라며 "부지급률이 높고 지급 지연까지 동반되는 경우 소비자 불만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개선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독과 내부 기준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21 Apr 2026 17:37: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3</guid>
			
		</item>


		
		<item>
			<title>CJ제일제당 캐시카우 美 슈완스, 아동학대·노동착취 글로벌 파트너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6</link>

			<description><![CDATA[최근 CJ제일제당 ESG경영 활동을 둘러싼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 법인 '슈완스 컴퍼니(이하 슈완스)'의 일부 협력사와 관련된 인권 관련 부정적 이슈 때문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슈완스와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 중 일부는 아동 착취 혐의로 피소되며 국제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국내 소비자 시민단체들은 국내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정작 해외에선 인권을 외면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K-푸드의 세계화 위상에 걸맞은 파트너사 관리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미래 캐시카우 美슈완스, '아동 노동착취' 논란 기업과 동행에 국제사회 시선 


CJ제일제당은 미국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CJ제일제당➞CJ푸드아메리카홀딩스➞슈완스 컴퍼니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춰놓은 상태다. 이를 통해 만두, 롤, 치킨, 김치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법인에 대한 영향력을 끌어올리며 사업 확장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회사인 슈완스 지분 70%를 약 2조원에 인수했다. 이후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과의 지분 조정 과정을 거쳐 지분율을 75.5%까지 높였는데 올해 초 이사회를 열고 슈완스 창업자 가문이 보유했던 잔여 지분 24.5%를 추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의 100% 연결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미국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위기'에 따른 내수 시장의 한계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목적이 자리하고 있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연결)은 5조924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국내 매출액(5조5974억원)을 앞질렀다. 해외 매출의 80% 이상은 슈완스에서 발생했다. 슈완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조9132억원, 당기순이익 2267억원 등이었다. 미국 시장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의미다.

   


   
      
      ▲ 최근 CJ제일제당의 미국 법인인 '슈완스 컴퍼니(이하 슈완스)' 일부 협력사에서 인권 관련 부정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CJ제일제당의 ESG 경영 활동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슈완스 컴퍼니의 주요 제품들. [사진=Schwan's Company]
   
   

   


   그런데 최근 CJ제일제당의 해외 사업에 악재가 될 만한 사안이 등장해 여론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곡물 기업 '카길(Cargill)'을 둘러싼 '아동 인권 탄압' 이슈가 협력사인 슈완스는 물론 모기업인 CJ제일제당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현지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그동안 카길과 슈완스는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두 기업의 관계는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돈독해졌다. 슈완스는 2022년 카길과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인 '마이플라스 USA(Myplas USA)' 설립을 위한 공동 투자를 진행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두 기업이 공동으로 차세대 단백질 혁신 프로젝트 '프로테인 카탈리스트(Protein Catalyst)'를 발족하기도 했다.


문제는 슈완스와 갈수록 점접이 늘어나고 있는 카길이 강제 노역 등 인권 탄합 논란으로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비판을 수십년째 받아온 기업이라는 점이다. 미국 대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말리 출신 남성 6명은 아동 시절 카길의 코트디부아르 코코아 농장으로 팔려가 하루 12~14시간 동안 무임금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며 카길을 상대로 인신매매 및 강제 노동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소송은 약 15년간 이어졌는데 핵심 쟁점은 '미국 법원에 관할권이 있는 지' 여부였다. 결국 2021년 6월 미국 대법원이 "인권 침해가 발생한 장소가 미국 밖이기 때문에 미국 법원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며 소송을 기각하면서 카길은 법적 처벌은 피했다. 

그러나 당시 국제엠네스트, 휴먼 라이츠 워치 등 세계 주요 인권 단체들은 "해외에서 아동 노동 착취를 묵인해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카길이 비슷한 사안으로 미국 밖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고조됐다. 2023년 9월 브라질 바이아(Bahia)주 노동법원 제1심은 카길 브라질 법인을 대상으로 60만헤알(한화 약 1억5000만원)의 도덕적 손해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카길이 저렴한 원료 확보를 위해 브라질 코코아 농장에서 발생한 아동 노동 착취를 방치했다는 게 판단의 배경이었다.


   
      ▲ 카길은 아동 강제 노역 등 인권 탄압 논란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수십 년째 받아온 기업이다. 사진은 미국에 위치한 카길의 칠면조 가공 공장. [사진=연합뉴스/AP]
      
   

특히 당시 재판 과정에서 카길은 "수많은 농장으로부터 원료를 구매하는 구조상 말단의 아동 노동을 일일이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항변해 브라질 현지 여론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카길은 법원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으며 상급 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만약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길은 브라질정부의 '더러운 명단(Dirty List)'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명단에 오를 경우 카길은 브라질 개발은행(BNDES)을 포함한 모든 브라질정부 산하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 대출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또한 명단에 오른 기업의 제품은 국제노동기구(ILO)와 UN 등으로부터 '노예 노동 생산물'로 간주돼 유럽이나 미국 시장 수출 시 통관 거부나 집중 조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선 ESG경영, 해외에선 '인권 유린' 기업과 동행…"말 뿐인 ESG, 역풍 우려"


슈완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브라질의 육가공 기업 JBS 역시 인권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로 현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JBS는 슈완스의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미네소타주에 미국 생산 공장 'JBS워딩턴'을 두고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JBS워딩턴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돼지고기 처리 공장으로 지역 내 식품 제조사들에 베이컨, 햄, 소시지용 원료육 등을 납품하고 있다. 

슈완스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미네소타주 고용경제개발부(DEED)의 남서부 미네소타 민간산업협의회(SW MN PIC)가 작성한 운영 계획서에 따르면 JBS 워딩턴과 슈완스는 남서부 미네소타 민간산업협의회 이사회가 설립한 형평성 위원회(Equity Committee)의 파트너사로 ▲고용 불균형 해소 ▲유색인종 커뮤니티의 피드백 수렴 및 참여 유도 ▲조직의 문화적 역량 평가 및 개선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JBS와 슈완스 마셜 본사·공장은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JBS 역시 카길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인권 관련 부정적 이슈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미국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JBS워딩턴 사업장에서 아동 인권 외면 사실이 포착됐다. JBS 사업장에 투입된 하청업체 소속 13~17세 미성년자 100여명은 야간근무에 투입된 것도 모자라 고압 세척기나 육류 절단용 톱 등 위험 기계를 청소하고 유해 화학 물질을 다루는 가혹한 노동 환경에 내몰렸다. 그 과정에서 일부 아동 노동자들은 화상을 입기도 했다. 아동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소속이었지만 JBS도 관리 부실 책임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 슈완스 주요 해외 파트너사의 인권 유린 논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JBS는 지난해 8월 브라질에서도 인권 외면 논란에 휩싸였다. 브라질 노동부에 따르면 브라질 노동 조사관들이 JBS의 가금류 자회사인 'JBS아베스(JBS Aves)'의 하청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10명의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은 현대판 노예를 연상케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였다. 심지어 노동자들은 하루 16시간의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JBS 품질 기준 미달'로 폐기 판정을 받은 닭을 식사로 배급받기도 했다. 브라질 노동부는 JBS아베스를 노동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했다.

   

당시 사건의 재판을 맡은 브라질 연방법원의 카타리나 로베르타 판사는 지난해 12월 'JBS아베스'를 '더러운 명단(Dirty List)'에 등재할 것을 명령했다. 그는 원청 업체인 JBS아베스가 공급망 내 노동 환경을 감독할 의무를 저버리고 이를 묵인·방치한 점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해당 사건은 현재 루이스 마리뉴 브라질 노동부 장관이 이례적인 행정 권한을 행사해 명단 등재를 저지하면서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만약 등재가 확정될 경우 JBS는 브라질 개발은행(BNDES)을 포함한 모든 국영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 대출이 전면 금지되는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 

주목되는 점은 슈완스의 모기업인 CJ제일제당은 이미 협력사의 인권 탄압 논란으로 큰 곤욕을 치른 과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4년 지적 장애인 등을 감금하고 무임금 강제 노동을 시킨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CJ제일제당의 '백설 오천년의 신비 천일염' 제품 원료를 납품하던 업체 일부가 당시 사건의 가해자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기업들의 인권 경영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비즈니스 및 인권 자원 센터'(BHRRC)는 "CJ제일제당은 국제무대에서 윤리 경영(ESG)을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자국 내 공급망의 노예 노동조차 걸러내지 못하는 허술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의 인권 실사 의무를 저버린 행위이자 그들이 내세우는 윤리 경영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고 꼬집었다.


   
      ▲ 슈완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브라질 육가공 기업 JBS 역시 인권 관련 부정적 이슈로 미국 현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미국 현지에 위치한 JBS 육가공 공장. [사진=연합뉴스/AP]
      
   

CJ제일제당 미국 현지 법인인 슈완스가 아동 노동착취 및 강제 노역 논란이 끊이지 않는 카길, JBS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행보에 대해서도 국내 시민단체들과 전문가들은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통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 소속 강지윤 변호사는 "원청기업에 가치사슬 전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스탠다드다"고 꼬집었다.강 변호사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는 인권 및 환경 실사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돼 2029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공급망책임법(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보호에 관한 법률안)' 등과 같이 원청 기업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CJ제일제당은 과거 국내 공급망에서 발생한 인권 이슈로 이미 치명적인 신뢰도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아동 노동 및 강제 노역 논란이 끊이지 않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것은 기업 차원의 '학습 효과'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은 이제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생존 전략이자 법적 책임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슈완스가 글로벌 캐시카우를 넘어 진정한 K-푸드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하려면 파트너사의 인권 리스크까지 선제적으로 검증하고 관리하는 고도화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CJ제일제당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반론을 요구했지만 관련 업무 담당자는 "해당 내용을 확인 중이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끝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1 Apr 2026 16:50:2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6</guid>
			
		</item>


		
		<item>
			<title>&quot;편의점에 삼각김밥 없다&quot; CU 물류 대란에 GS25·세븐일레븐 반사이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1</link>

			<description><![CDATA[
민주노총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의 총파업 장기화로 CU 편의점 전반에 물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경쟁사인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 약 2주를 맞으면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각김밥과 도시락, 김밥 등 유통기한이 짧은 간편식 중심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등 SNS에는 CU 편의점 매대가 비어 있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스레드 한 게시글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차량 출차가 제한되면서 간편식 상품 입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게시되기도 했다.


   
      ▲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 파업으로 인해 일부 편의점에서 간편식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스레드에 게시된 안내문들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이처럼 CU 편의점 매대가 비는 것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 파업 여파다. 화물연대는 배송 기사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 파업을 선언한 뒤 7일부터 주요 물류센터 출입을 막고 배송을 거부하고 있다. 충북 진천의 BGF푸드 공장도 지난 17일부터 봉쇄돼 이튿날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CU 진천 허브센터는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생산하는 BGF푸드 공장과 BGF로지스의 물류센터가 함께 있는 곳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3000여개 CU 매장에 식품을 공급해 왔다. 봉쇄를 피해 인근 센터로 업무를 이관하고 있지만 화물연대도 파업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물류 차질이 심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가장 큰 피해는 가맹점주 점주들이 입고 있다. 도시락·김밥·샌드위치 같은 간편식은 편의점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인데 입고가 끊기면서 손님 발길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CU 편의점의 텅 빈 매대를 본 단골 고객들이 인근 경쟁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간접적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BGF로지스 진주센터에서 화물연대 관계자가 센터 입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또 편의점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예정된 상품을 받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해도 너무한다"는 글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간편식 폐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품들이 제때 도착해야 하지만 봉쇄로 인해 하루걸러 들어오거나 3일 넘게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이날 낮 12시 점심시간대 CU 매장에서는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일반 김밥 등이 각각 1개씩만 남아 있는 등 전반적으로 재고 부족 현상이 나타났으며 오전 물류도 원활히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세븐일레븐과 GS25 매장은 비교적 넉넉한 재고를 유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당 매장들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으며 이들은 샌드위치와 김밥 등 다양한 제품 중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는 모습이었다.


서울 시내 한 CU 편의점 점주는 "현재는 대부분 물품이 적은 물량이라도 입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지만 언제부터 물류가 끊길지 몰라 불안하다"며 "이미 다른 지역 점포에서는 발주가 끊겨 간편 식품을 들이지 못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로 찾고 저녁에는 인근 호텔 투숙객들도 들러 야식을 사가는 매장이라 일정 수준의 매출을 기대해왔지만 지금은 상황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발주한 물량이 제대로 들어올지는 입고 당일이 돼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CU 편의점 점주는 "손님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지만 실제로는 삼각김밥만 단독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삼각김밥과 라면, 우유, 탄산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함께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간편식 품절과 입고 지연이 이어지면 연관 상품 매출까지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어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몇몇 CU 편의점 점주들은 직접 물건을 납품받기 위해 직접 센터에 갔다왔다는 점주들의 후기도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 생각보다 장기간 파업이 이어지자 편의점 점주들은 불안함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간편식 매대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는 손님의 모습. ⓒ르데스크
      
   

반면 인근 GS25와 세븐일레븐 매장 점주들은 평소보다 물량을 넉넉히 입고하거나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물류를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GS25 점주는 "주변 점주들에게 확인해보니 CU는 물류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평소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발주했다"며 "아직 점심 피크타임 전이지만 방문객 수는 평소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지운 씨(26·여)는 "뉴스에서 CU편의점에는 삼각김밥과 같은 간편식이 없다고 하길래 회사 근처에 있는 CU에는 가보지도 않았다"며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지 않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떼우듯이 먹는 이유는 시간 절약 목적이 크기 때문인데 괜히 CU에 갔다가 시간도 버릴 것 같아서 회사 근처에 있는 다른 편의점으로 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매출 감소를 넘어 가맹점주들의 경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물류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인 업종인 만큼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 이탈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삼각김밥과 도시락과 같은 편의점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간편식에서의 공백은 매출 감소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류 문제가 지금보다 더 오랜 기간 이어질 경우 점주들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며 "이는 그간 안정적으로 가맹점 운영하고 있던 점포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21 Apr 2026 16:09: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1</guid>
			
		</item>


		
		<item>
			<title>부모 지갑 열려야 뛸 수 있는 아이들, 황당하고 슬픈 '건강 양극화'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0</link>

			<description><![CDATA[
   전국 초등학교 312곳이 안전사고와 민원 우려를 이유로 교과시간 외 스포츠 활동을 제한하면서 아이들의 '건강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교육 공간에서 신체 활동이 제한되면 결국 사교육으로 대체될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아이들의 건강과 체력 수준이 갈리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전문가들 역시 학교 운동장 이용 제한이 아이들의 건강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견해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뛰지 마" "놀지 마" 아이들 사라진 운동장…체육활동 사교육화에 학부모들 시름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전국 초등학교 축구·야구 등 스포츠 활동 금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4월 기준 전국 초등학교 6189개교 중 312개교(5.04%)가 교과 시간 외 축구·야구 등 스포츠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대도시 일수록 더욱 심각했는데 특히 부산의 경우 303개 학교 중 105곳의 학교가 스포츠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무려 30%가 넘는 비중이다. 서울 역시 600여개 학교 중 100곳 가량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 시간 외에 스포츠 활동을 금지시키는 학교들은 안전사고 우려와 각종 민원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가 발생 시 책임소지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학교 이미지 타격도 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운동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느낄 열등감이나 편 가르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외감을 우려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도 상당해 부득이한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 안전과 민원을 이유로 교과 시간 외 스포츠 활동을 제한하는 초등학교가 늘면서 아이들이 체육 사교육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의 모습. ⓒ르데스크
   
   

   


   

문제는 부작용을 우려한 조치가 오히려 더욱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학교 운동장에서 밀려난 아이들의 발길이 축구교실이나 줄넘기 학원, 수영교실 등으로 향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체육 사교육 시설은 저렴한 곳은 회당 2만원에서 비싼 곳은 5만원에 이른다. 부모 입장에선 주 1회만 보낸다고 가정해도 월 평균 10~20만원 정도 내야한다. 심지어 팀 단위로 등록을 받는 곳도 적지 않아 학기 초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팀을 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팀에 속하지 못하는 아이가 생기는데, 대부분 부모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맞벌이인 경우가 많다. 

최수영 씨(35·여)는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치는데 학교에선 위험하다고 운동장에서 뛰어 놀지 못하게 하니 방과 후에 돈을 내고 사설 축구 교실을 보낼 수밖에 없다"며 "작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한 학부모가 축구교실 팀을 짠다는 소릴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보니 팀 단위로 등록을 받는데 아무래도 반이 다르면 서로 어색하다 보니 한 반에서 한 팀을 학부모들이 의기투합해 팀을 짜는 것이었다"며 "당시 남자 아이 12명 중 10명을 모았고 결국 2명만 팀에 끼지 못했다. 2명 모두 부모가 맞벌이였다"고 덧붙였다. 

진주은 씨(40·여)는 "운동장은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운동할 기회를 주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일부 극성 엄마들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피해 입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과 체력 때문에라도 신체 활동을 시킬 수밖에 없다 보니 결국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아이들 체력마저 부모 재력에 따라 갈리는 것 같아 씁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을 쓸 수 없으니 어쩔 수가 없다"며 "교육당국이 공교육이 하지 않으면 사교육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여전히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전문가들은 교내 스포츠 활동 제한이 아동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건강권 격차를 야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정문. ⓒ르데스크
   
   

이미 사설 체육 수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교육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영어유치원 부원장 한수진(30·여·가명) 씨는 "과거에는 체육이 남는 시간에 하는 활동이었다면 지금은 학부모들이 아이의 사회성과 신체 발달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영역이 됐다"며 "요즘에는 키 성장을 돕는다는 인식 때문인지 줄넘기 전문 학원이 인기가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집안의 아이들은 하키나 승마 등 고가의 이색 스포츠 수업에도 많이 몰린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활동의 사교육화가 고착될 경우 가정 환경이나 부모 재력에 따라 아이의 체격과 체력이 결정되는 '건강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안전사고에 대한 학교의 부담과 난처한 입장은 공감하지만 교과 시간을 제외한 체육 활동의 원천 봉쇄는 결국 아이들 사이의 또 다른 소외 현상을 낳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체육이 사교육의 영역으로 넘어갈 경우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동기 기초 체력 자체가 달라져 건강도 양극화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운동장에서의 사고가 걱정이라면 학교 차원에서 보증보험을 강화하거나 안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는 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지 단순히 전면 금지하는 것은 교육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며 "모든 아이가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운동장에서 평등하게 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당국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방과 후 체육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운동하며 유대감을 쌓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그 무리에 합류하기 어렵다"며 "방과 후 친구들이 단체로 학원 차량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홀로 귀가하는 아이들은 강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또래 관계의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학교 운동장이라는 공용 공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사설 학원 이용 여부가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도 차이를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21 Apr 2026 16:05: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0</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평범한 하루도 시트콤처럼…SNS 감성 파고든 '신신애 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2</link>

			<description><![CDATA[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른바 '신신애 코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극 중 산골에서 상경한 신신애(극중 이름, 배우 서신애) 캐릭터 역시 익숙하실 텐데요. 극 중 신신애는 엉뚱하면서도 생활력 강한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신신애 코어'의 핵심은 별것 아닌 일상, 조금은 궁상맞고 어딘가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인 순간들을 신신애 특유의 분위기로 풀어내는 것인데요. 힘들고 팍팍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대신 오히려 웃기고 귀엽게 풀어내는 식입니다.

또 과거 시트콤에서 신신애가 등장할 때 자주 흘러나오던 OST 연주곡 'Little Girl'을 배경음악으로 설정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미 SNS에선 노래 이름 대신 '신신애 브금'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신신애 코어'는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해당 음악만 깔아도 평범한 일상이 시트콤처럼 느껴진다는 취지의 릴스를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콘텐츠가 많은 공감을 얻으면서 소소한 일상, 조금은 민망하거나 어설픈 순간들을 배경음과 함께 편집한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각종 플랫폼 공식 계정들도 유행에 동참해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티빙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은 '세상이 아무리 억까해도 신신애 코어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3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MBC 오분순삭 유튜브 계정 역시 '온 세상이 웃긴 신애 브금 모음' 영상을 올려 게시 4일 만에 1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신애 코어'의 인기에 대해 완벽하고 세련된 모습만 보여주는 데 집중했던 기존 SNS 콘텐츠들과 달리 어설픈 모습과 현실 그대로의 모습, 본인 스스로를 풍자한다는 점에서 트렌드의 변화를 상징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코드제트 매거진' 역시 "(신신애 코어는) 신신애의 서사를 본인의 일상에 대입하는 형식의 짧은 영상은 브금 하나로 일상의 공기를 유쾌하게 바꾸는 마법 같은 유행이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21 Apr 2026 15:43:3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12</guid>
			
		</item>


		
		<item>
			<title>자식처럼 키운 반려견인데…이혼할 땐 '피부양자 아닌 재산' 전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4</link>

			<description><![CDATA[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에 육박하면서 기존에 없던 사건·사고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펫 양육권 소송'이다. 일찌감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된 해외에선 펫의 양육권을 두고 소송을 벌이는 일이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모습으로 여겨진다. 자연스레 법원 판결도 국내와 해외가 판이하게 다른 편이다. 국내 법원은 동물을 단순히 '물건'으로 보고 재산분할 문제로 접근하지만 해외 여러 국가에선 사람의 양육권(custody)과 동일하게 인식하고 판단한다.

반려인들에겐 귀하고 소중한 가족 반려동물, 국내 법원은 여전히 '물건' 취급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91만 가구에 달한다. 전체 가구의 전체의 26.7% 수준으로 적어도 네 집 중 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국내 연간 이혼 소송이 약 10만 건임을 감안할 때 단순 계산으로 약 2만5000 가정이 이혼 시 반려동물의 양육권을 누가 갖는지를 두고 고민한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김형빈 변호사(법무법인 팔마)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만나 입양도 받고 유기견도 주워와 함께 기르는 반려견이 13마리가 된 시점에서 이혼하려는 사건을 맡은 적 있다"며 "재산분할과 위자료 문제보다 강아지 양육권 다툼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던 사안인데 그 영역은 변호사가 법적으로 조언할 부분이 없어 당사자들이 숙고 끝에 동물들을 위해 잘 결정했던 사안이었다"고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주목되는 점은 반려동물을 대하는 국민 정서는 '가족'에 가깝지만 법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여전히 우리 법에서 동물은 '물건'으로 규정하는 측면이 강한 실정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가령 혼인 기간 중 남편이 자신의 명의로 결제해 입양한 강아지를 아내가 전적으로 돌본 경우라면 국민 정서와 법원의 판단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아내가 '실질적인 엄마는 나라서 내가 더 잘 키운다'고 양육권을 주장해도 현행법상 소유권은 남편에게 있어 양육권이 부정될 확률이 크다. 동물을 재산으로 산정하는 법의 시각에 맞춰 재산분할을 요구할 경우엔 강아지를 '시가'로 책정한 후 위자료나 다른 재산과의 교환 등으로 산정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


   
      
      ▲ 13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젊은 부부의 모습. [사진=AI이미지/Google Gemini]
   
   


   

양육권 외에 반려동물과의 면접교섭권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배우자와 이혼해도 반려동물을 만날 권리를 확보하고자 자녀 면접교섭권과 유사한 '반려동물 면접교섭권'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긴 이혼소송 기간 중에 반려동물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의뢰인들이 "주말마다 강아지를 데려와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사전처분을 신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법원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은 민법상 '물건'에 해당하므로 인륜에 기초한 자녀 면접교섭권을 유추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지금은 조정이나 중재 절차에서 다른 요구사항과 맞바꾸는 식으로 합의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가령 남편이 반려동물 양육권을 양보하는 대신 아내가 위자료 액수를 조금 낮춰주기로 합의하거나 재산 분할에서 조금 더 이득을 보는 대신 상대방에게 한 달에 두 번 반려동물을 보여주기로 약속하는 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변호사들도 반려동물 입양 시 사전에 양육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권고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동물을 물건으로 분류하는 민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법원에서 가족에 준하는 권리를 인정받기 어려운 만큼 이혼 시 누가 주된 양육자가 될 것인지부터 사료비와 병원비 등 양육비 분담 비율, 만남의 횟수와 방식 등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합의해 적어두는 것이 향후에 있을 분쟁의 대비책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변호사는 "사전에 구체적인 사항들을 합의해 두면 당사자 간의 약속이기 때문에 추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선 반려동물 양육권 재판서 "배우자보다 반려견 더 사랑했어요" 증언 나오기도

미국과 유럽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다. 미국은 2025년 기준 전체의 약 70%에 해당하는 950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1580억 달러(약 210조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 국방 예산의 4배 수준이다. 당연히 '펫 양육권' 분쟁 건수도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동물양육권 전문 변호사(Pet Custody Attorney)라는 '틈새시장'도 성행할 정도다. 


   
      
      ▲ 미국의 한 펫숍에 반려동물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반려동물을 두고 다투는 소송 역시 극렬한 양상을 보인다. 자신이 반려동물과 더 친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평소 배우자보다 반려견을 더 사랑했다"고 증언해 줄 지인까지 법정에 등장하는 일까지 벌어졌을 정도다. 반려동물이 상대방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사진과 영상들을 쏟아내는 행위도 빈번하다. 앞서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반려견 Zena를 두고 부부가 싸운 사건에서 판사가 "주말에는 아내가, 주중에는 남편이 돌보라"며 솔로몬식 공동 양육(split custody)을 인정한 결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려동물로 인해 수익 발생하거나 또는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는 분쟁이 더욱 치열하다. 반려동물이 가족인 동시에 무형의 영업 가치(Goodwill)를 가진 자산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 당시 기준으로 약 50만명에서 80만명 사이의 팔로워를 보유한 펫플루언서 '베니' 사례가 대표적이다. 베니는 광고 협찬과 굿즈 판매, 이벤트 출연료 등을 합산해 연간 약 1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1억2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는데 당시 소유주들의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과 함께 '베니'를 통한 수익 배분이 쟁점이 됐다. 

소송 당사자들은 '베니'를 데려가 키우면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수억원대에 달하는 '자산 정산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뉴욕타임즈는 "동물 양육을 둘러싸고 중소기업 분할과 같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해체가 일어났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법으로 양육권의 기준을 제정하는 지역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알래스카주는 미국에서 최초로 자녀 양육권을 결정하는 기준인 '최선의 이익(Best interests)'을 동물에도 적용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에서도 같은 법을 제정하면서 현재 여러 지역에서 동물의 양육권을 결정할 때 동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 즉 동물이 누구와 있을 때 더 행복할지를 가려서 양육권자를 결정하고 있다. 대신 '동물의 최선의 이익' 법을 가진 지역에선 이혼소송 기간 중 한 쪽이 동물에 대한 면접권을 얻어내는 게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최선의 이익' 법리에 따라 주인을 만나지 못하는 동물이 느끼는 고통을 고려해 면접교섭권을 비교적 폭넓게 인정하는 판단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성 대 안토니오(Saint Anthony of Abbot)' 축일 기념 동물 축복식에서 한 신부가 강아지를 축복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
   
   

미국 외에도 반려동물의 복지를 법으로 규정한 국가에선 사실상 펫 양육권 소송을 자녀 양육권 소송과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다.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감정을 가진 생명체'로 공식 인정한 스페인은 부부가 이혼할 때 반려동물 사료비나 병원비와 같은 양육비 분담도 법원이 함께 결정한다. 일방이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위해를 가한 사실이 인정되면 양육권 판단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캐나다도 법 개정 전후로 법원 판단 크게 바뀌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고등법원은 이혼 소송 중인 부부가 반려견 '바니'에 대해 2주씩 번갈아 양육하는 판결을 요구하자 "법정은 당신들의 강아지 양육 계획을 세워주는 곳이 아니다. 강아지는 법적으로 재산일 뿐이며 우리는 가구(Sofa)를 두고 2주씩 나눠 쓰라고 판결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BC주의 가족법(Family Law Act)이 개정되면서 법원 판단은 완전히 바뀌었다. 개정된 가족법에 '반려동물을 단순한 재산이 아닌 감정을 가진 가족 구성원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내용이 실리자 법원도 사안을 가족법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부부가 주장한 대로 '2주 교대 양육'을 허용했다. 

독일은 세계 최초로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한 국가답게 동물의 복지를 매우 강력하게 보호한다. 부부가 "강아지를 번갈아서 공동으로 키우겠다"고 합의하더라도 법원이 보기에 반려동물이 이쪽저쪽 옮겨 다니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된다면 반려동물 복지 차원에서 부부의 합의를 승인하지 않고 다른 양육 방식을 권고하기도 한다. 또한 한 쪽에서 키우게 된 동물이 심한 우울증을 앓으면 이를 '동물의 복지 침해'로 간주하고 현 양육자의 양육권을 박탈하거나 다른 쪽에 면접교섭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임채웅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민법 개정이 우리도 이루어진다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격상돼 법원의 판단 변화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뚜렷한 효과가 발생한다고도 장담하긴 어렵다"며 "반려동물 면접교섭은 사회상규를 근거로 하는 식으로라도 지금부터 인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현행법상 가정법원에서 다루기는 어렵고 민사법원으로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21 Apr 2026 12:0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4</guid>
			
		</item>


		
		<item>
			<title>이엔플러스 '상폐 기로'…부실기업 '퇴출 도미노'에 투자 경고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8</link>

			<description><![CDATA[이른바 '테마주'로 주목받던 상장사들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면서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무 불안과 사업 불확실성이 누적된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요건까지 대폭 강화하면서 부실기업에 대한 '조기퇴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엔플러스는 감사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일정 기간 내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특히 심의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엔플러스의 재무 상황은 이미 위기를 맞고 있다. 2023년 약 1721억원이었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약 426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유동자산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 또한 수년째 이어졌고, 2024년에는 17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 구조 역시 심각하게 악화됐다. 

문제는 이러한 재무 악화가 단기간의 경영 부진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의 불안정성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이엔플러스는 본업인 소방 특장차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이후 이차전지 소재와 그래핀 등 신사업으로 방향을 급격히 전환하며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확장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오히려 자금 부담만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이 반복되면서 기업의 연속성과 신뢰도 역시 크게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두고 '사업 성장'이 아닌 '자금 조달'에만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이차전지 등 유행 테마와 결합되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핵심 사업의 경쟁력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 금융당국은 상폐 위험이 높은 부실기업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처럼 버티기 전략으로 상장을 유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중점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부실 상장사 퇴출을 강화하기 위한 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시가총액 기준을 상향하고 일정 기간 '동전주'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시키는 등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는 시가총액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 기준을 일정 기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에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로 이어진다. 향후에는 이 기준이 각각 500억원, 300억원까지 상향될 예정이어서 퇴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기존에는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만 판단하던 완전자본잠식 요건을 반기보고서에도 적용하는 등 재무 건전성 평가 기준도 강화됐다.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기업을 조기에 시장에서 걸러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과거처럼 '버티기' 전략으로 상장을 유지하던 기업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속적인 적자와 불확실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일수록 상장폐지 리스크가 빠르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순한 테마나 기대감이 아닌 기업의 재무 상태와 사업 구조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인 적자, 잦은 최대주주 변경, 과도한 신사업 확장 등은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화려한 사업 계획보다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점검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성장 스토리만으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투자 방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며 "시장에서는 이미 부실기업에 대한 관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상장 유지 자체가 기업의 기본적인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8:21:2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8</guid>
			
		</item>


		
		<item>
			<title>&quot;간판이 능력인 시대 끝났다&quot; AI기술에 무너진 학벌지상주의 장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7</link>

			<description><![CDATA[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학벌 지상주의'가 전례 없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내년 수억 원대의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채용에서 출신 대학 등 이른바 '간판'보다 실무 능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과거 명문대 졸업장이 취업 성공의 보증수표로 통하던 시대가 저물고 실제 직무 역량이 취업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I가 단순 지식 습득과 정보 전달 업무를 대체하면서 인재 평가의 척도가 '어디서 무엇을 배웠는가'에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으로 대학 교육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단순한 학위 수여 기관을 넘어 AI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용적 교육 중심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학 간판이 밥 먹여주던 시대는 끝났다" AI가 뒤흔드는 대한민국 '성공 공식'

지난 13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채용공고가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집 대상을 오는 7~8월 입사가 가능한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채용 공고는 복지나 처우 수준이 국내 '톱 클래스'인 기업에서 학벌 기준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학벌 지상주의' 체제의 균열을 예고하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증권가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2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 말 직원 수(3만4549명) 기준 내년 초 1인당 평균 성과급은 5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최근 기업들이 실무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강화하면서 한국 사회의 학벌 지상주의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도 SK하이닉스의 채용공고를 계기로 직무 역량 중심의 채용 기조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명문대 졸업=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던 공식의 균열은 이미 전 세계적인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2%만이 대학 교육을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2013년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68%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26%p 감소했다. 막대한 사교육비와 등록금, 시간을 투자해 대학 '간판'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지식의 습득과 활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전통적인 대학 교육의 영향력과 학벌의 위상이 빠르게 약화된 게 대학 교육 실효성 논란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교육 수요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를 막론하고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추세다. 통상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에 비해 교육의 깊이는 덜하지만 현장 맞춤형 기술 교육 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에 다시 입학한 학생 수는 25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1769명) 대비 4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4년제인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를 자퇴한 뒤 전문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기계과에 입학 후 경남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생산직에 취업한 이민환 씨(29·남·가명)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씨는 "이론 중심의 4년제 대학과 달리 전문대는 현장 실습과 기업 연계형 교육을 통해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며 "취업난 속에서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와 부합하는데다 실제 취업 결과도 나쁘지 않아 과거의 내 선택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생성형 AI의 확산이 학벌 중심 사회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LG그룹의 청년 인재 교육 프로그램 '에이머스 해커톤' 참가자들. [사진=연합뉴스]
      
   

대학 교육 현장에서도 시대적 변화에 따라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학벌'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올해 초 LG그룹이 설립한 국내 최초 사내 대학원인 LG AI 대학원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보수적인 기존 대학들이 변화에 뒤처진 사이 기업들은 스스로 산업 현장과 연구가 긴밀히 연결되는 인재 양성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학이 수행하지 못하는 실무 교육을 산업 현장에서 직접 담당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을 거쳐 취업에 성공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의 수능 시스템은 AI 시대의 변화 흐름과 전혀 맞지 않아 단순 주입식 교육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방식은 갈수록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입시 제도는 물론 대학 자체의 교육과정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공고했던 학벌 중심 사회 구조가 AI라는 거대한 기술적 파도와 기업들의 실리적 채용 트렌드를 만나 전례 없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식 습득 기간이 크게 단축된 상황에서 대학이 과거의 전통적 학문에만 매몰돼 산업계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그 존립 기반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학이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며 "고학력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고 대학 간판이 지녔던 변별력보다는 개별적 직무 역량이 인재 평가의 핵심 척도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7:57: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7</guid>
			
		</item>


		
		<item>
			<title>미래 가장들의 슬픈 현실…조건 따지면 백수, 안 따지면 미래 암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7</link>

			<description><![CDATA[최소 10년 내에 한 가정을 일구게 될 청년 남성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대학 졸업 후 당장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허송세월만 보내는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혼이나 출산 등을 생각해 일정 수준 이상의 처우가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곤 있지만 갈수록 그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반대로 당장의 경제적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조건을 낮추자니 결혼이나 출산이 부담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청년 남성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춰 미래 설계가 가능하게끔 사회 전체의 인식 개선 노력과 구조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년째 취준생 신세에도 눈 못 낮추는 청년 남성들, 갈수록 높아지는 대기업 취직 문턱


김성우 씨(남·가명·30)는 누구나 알만한 명문대를 졸업한 지 무려 4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취업준비생' 신세에 머물러 있다.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900점대 초반의 토익 점수와 취업에 필요한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소위 말하는 '백수'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고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그럼에도 변함없이 대기업 입사가 목표다. 잠시나마 '눈을 낮춰볼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대기업 수준의 연봉이 아니라면 결혼이나 출산은 엄두도 못 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 결혼과 출산을 꿈꾸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청년 남성들이 취업난에 가로막혀 미래를 설계하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캠퍼스 전경.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르데스크
      
   

김 씨는 "몇 년 전부터 경력직 선호 현상 때문에 신입 공채가 줄어든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AI라는 악재까지 겹쳤다"며 "지난해부터 신입 공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은 일단 취업을 한 후에 차차 단계를 밟아나가도 충분히 늦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도저히 대기업 취직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미 취업한 친구들은 전부 알아주는 기업에 다니고 있다 보니 비교가 되기도 하고 그런 친구들마저도 나중에 가장 역할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빠듯할 것 같다고 말하니 도저히 눈을 낮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이 14일 발표한 보고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 추세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25~3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2%에 불과했다. 반대로 보면 10명 중 2명이 '백수'라는 의미다. 무려 90%를 기록했던 2000년과도 판이하게 다른 결과다. OECD 평균 경제활동 참가율(91%)과도 상당한 격차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61.2%에서 지난해 64.5%로 상승했다. 결국 남성 청년들만 경제활동과 동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 이유로는 고학력 여성 증가, 고령화에 따른 기성세대의 경제활동 기간 증가, AI기술 발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지목되지만 그 중에서도 '대기업 선호'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34세 청년층 28.7%가 대기업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4.3%, 1.7% 등에 불과했다. 


   
      ▲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은 청년 남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일자리 부족보다 '일자리 선택'의 문제임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운선사 해기사 취업박람회' 면접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역시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산업 전반의 인력 부족 규모는 46만9000명, 부족률은 2.5% 등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2.8%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대기업(1.2%)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장의 미충원율은 5.8% 수준인데 반해 300명 미만은 무려 8.7%에 달했다. 청년 남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은 결국 일자리 부족 보다는 일자리를 고르기 때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가장 역할 하려면 대기업 외엔 답 없다" 경제적 책임 스스로 자처한 한국의 청년 남성들


청년 남성들이 일자리를 고르는 결정적 이유는 미래에 대한 걱정 혹은 부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처우가 크게 다르다 보니 결혼과 출산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에선 자연스레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종국엔 대기업 문턱만 두드리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613만원, 중소기업은 307만원 등이었다. 무려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이 몰려 있는 20대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는 1.53배 수준인데 반해 50대에는 무려 2.8배까지 차이가 났다. 초봉에서 생겨난 간극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커지는 셈이다. 

또한 청년 남성들은 결혼이나 출산 등 미래 인생 설계에 부분에서 여성에 비해 경제적 문제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제2차 국민 인구행태조사(20∼44세 미·기혼 남·여 각 500명)' 결과에 따르면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미혼 남성 41.5%, 미혼 여성 55.4% 등이었다.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로 미혼 남성은 '결홍·생활 비용 부담(21.5%)'을, 미혼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음(19.5%)'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 청년 남성은 결혼과 출산 등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여성보다 경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HD현대 글로벌R&amp;D센터에서 열린 사내 결혼식. [사진=연합뉴스]
   
   

   


   출산도 비슷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024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 모두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지만 그 비율은 남성이 월등히 높았다. 남성 31.2%, 여성 27.2% 등이었다. 또 같은 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자녀 출산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자녀 양육 비용이 부담 돼서'라고 답한 이들 중 남성의 비율은 19.8%에 달하는 데 반해 여성은 6.9% 수준에 머물렀다. 대신 여성은 '임신·출산·양육이 막연히 어려울 것 같아서' 항목을 선택한 비중 44.9%로 남성(34.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국 미혼남녀 모두 출산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남성은 경제적 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반면 여성은 임신과 출산 자체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청년 남성들의 취업률이 갈수록 저조해지는 결정적 이유는 가부장적 문화에서 비롯된 결혼·출산에 대한 경제적 책임과 부담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후 결혼과 출산을 하려면 경제적으로 부양 능력을 갖춰야 된다고 판단해 처우가 좋은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대기업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결국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성에게 가정의 경제직 기둥이라는 가부장적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며 실제 청년들은 중소기업의 처우로는 미래의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개인에게 무조건적으로 눈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 다녀도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사회적 안정망의 구축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취업 재수를 선택하는 심리 이면에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며 "SNS 등을 통해 타인의 화려한 삶을 상시적으로 관찰하게 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 자체를 인생의 낙오자로 치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우려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6:48: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7</guid>
			
		</item>


		
		<item>
			<title>리필 된다더니 안 된다?…프랜차이즈 '들쭉날쭉 기준'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6</link>

			<description><![CDATA[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동일한 상황임에도 매장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면서 소비자 혼란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본사가 동일한 브랜드와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프랜차이즈 운영 구조 전반에 대한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환불, 교환, 리필과 같은 일상적인 서비스 영역에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 불만이 쉽게 증폭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사 차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맘스터치 진상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한 여성 고객이 음료 리필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여성은 매장 측이 규정을 이유로 리필을 거부하자 곧바로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를 참지 못 한 여성은 계산대 주변 물건을 집어 던지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소란을 벌였다.

그럼에도 화가 풀리지 않은 여성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까지 들어왔으며 폭력을 피하기 위해 물러선 직원을 뒤쫓아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도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후 매장을 이용하던 또 다른 손님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로 인해 사건은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고객의 일탈 행위를 넘어 프랜차이즈 매장 간 서비스 기준 차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맞물리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점주의 재량에 따라 음료 1회 리필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다른 매장에서는 이를 제공하지 않는 등 대응 기준이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의 경우 음료 리필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명확한 통일 규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음료 리필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난동 부린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맘스터치 진상녀' 영상 일부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브랜드와 기본 운영 매뉴얼을 제공하고 가맹점이 이를 기반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구조다. 그러나 일부 서비스 항목은 점주 재량에 맡겨지는 경우도 있어 현장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재량 영역이 소비자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갈등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맘스터치 사례처럼 동일한 상황에서도 매장별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불, 리필, 교환과 같이 일상적인 서비스 항목에서 기준이 불명확할 경우 소비자 불만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지훈 씨(39·남)는 "동일한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도 일부 매장은 음료 리필이나 케첩·머스터드 등을 자유롭게 제공하는 반면 다른 매장에서는 매장 규칙을 이유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프랜차이즈라면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요청했을 텐데 매장마다 대응이 다르다면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상 속 상황도 과거 다른 매장에서 리필을 경험했던 소비자가 해당 매장에서도 같은 기준을 기대하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번 사례에서 폭행과 기물 파손 등 행위는 명백히 잘못됐다. 하지만 본사 차원에서 서비스 기준을 보다 일관되게 운영했다면 이런 갈등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버거 매장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음료 리필과 관련된 명확한 통일 규정이 마련돼 있음에도 매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에 위치한 한 버거킹 매장 관계자는 "아마 대부분의 매장에서 탄산음료 리필을 제공하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과거에 리필 정책을 폐지한다고 안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의 경우 콜라, 사이다, 제로콜라에 한해 1회 리필이 가능하지만 S사이즈 음료는 리필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일부 무인 매장 등 특수 형태의 매장에서는 운영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현장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FC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음료 1회 리필이 가능하지만 셀프 방식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이용객들이 반복적으로 음료를 가져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동일한 프랜차이즈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운영 기준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각 매장의 리필 가능 여부를 공유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어떤 매장에서는 리필이 가능했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거절당했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동일 브랜드임에도 서비스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운영 구조상 서비스 기준이 일부 현장 재량에 맡겨지면서 매장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에서 브랜드 기준과 서비스 매뉴얼을 제공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일부 서비스가 점주의 재량에 맡겨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동일한 브랜드임에도 매장별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전체를 하나의 기준으로 인식하는 만큼 매장별 차이가 발생하면 서비스 신뢰도가 떨어지고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관리 책임과 서비스 기준 정비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5:32: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6</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렇게 심오한 직업이었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5</link>

			<description><![CDATA[어린 시절 집 앞 골목을 누비던 노란 유니폼의 반가운 손님을 기억하시나요? 작은 야쿠르트 병을 전해 주던 '야쿠르트 아줌마'인데요. 오랫동안 한국 도시의 일상을 상징하는 풍경이나 다름없던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어떻게 등장하게 됐을까요?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야쿠르트 아줌마'의 시작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본 브랜드인 야쿠르트(Yakult)가 한국 시장에 들어왔지만 그 시절 한국의 유통 환경은 지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오늘날처럼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촘촘히 들어서 있지도 않았고 냉장고가 집집마다 보급돼 있지도 않았습니다.

저온 관리가 중요하고 유통기한도 길지 않은 요구르트 같은 발효유가 살아남기엔 '최악'이나 다름없던 환경인 셈이죠. 더욱이 당시 유산균 음료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식품이다 보니 어떤 제품이고 왜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필수였습니다.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소비자에게 빠르게 직접 전달해야 하고 일종의 홍보 담당자이자 설명자 역할까지 곁들여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문판매' 방식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결국 방문 판매는 단순한 유통망을 넘어 마케팅, 홍보, 소비자 교육 기능까지 함께 수행한 셈입니다.

왜 하필 '아줌마'였느냐는 답도 여기서 나오는데요. 1970년대에는 동네 단위 인간관계와 입소문 효과가 강했고 지역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바로 주부층이었죠. 시간을 비교적 유연하게 쓸 수 있는 방문판매 일의 특성 역시 주부들에게 적합했습니다.

결국 '야쿠르트 아줌마'는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과도 다름없는 직업인 셈입니다. 오늘 점심 식사 후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디저트로 야쿠르트 한 잔 어떨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5:16: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5</guid>
			
		</item>


		
		<item>
			<title>농협개혁 2단계 '반쪽' 그칠라…'회장·조합장' 중심 경영체계 여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4</link>

			<description><![CDATA[농협개혁 추진단이 경제사업, 조합 제도, 지배구조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2단계 개혁 논의에 착수하면서 농협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운영 투명성 제고를 골자로 한 1단계 개혁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2단계 개혁은 농협 조직의 실질적인 체질개선이 핵심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는 개혁안만으로는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비상임조합장 체계 아래에서도 실질적인 경영 개입이 이어지는 관행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운영 체계가 아직 제도화되지 못한 점은 핵심적인 한계로 꼽힌다. 선거제도 개편과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병행되고 있지만 조합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회장 집중된 제왕적 지배구조…이사회부터 감사위·경제·금융지주 인사까지 입김 


최근 정부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단계 농협 개혁 과제로 예고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을 내놓은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합병 인센티브 강화와 자율 합병 유도를 병행하는 구체적 방안 마련과 중앙회차원의 중장기 구조개편 방향 설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농협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중앙회 중심의 권력 집중구조와 사업 운영의 비효율 등이 지목된다. 중앙회장은 인사권과 감사권 등 조직 운영의 권한을 폭넓게 행사할 수 있고 이사회와 주요 위원회 구성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내부 견제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 정부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단계 농협 개혁 과제로 예고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권력 집중은 단순히 조직 운영의 문제를 넘어 자원 배분과 사업 의사결정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감사 결과에서 이사 조합과 일반 조합 간 지원 격차가 확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중앙회 권한이 특정 조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폐쇄적인 이사회 구조 역시 개선 과제로 거론된다. 전체 이사 중 상당수가 조합장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외부 견제기능이 약화됐고 결과적으로 내부 이해관계에 치우친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인사추천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작용할 수 있다보니 감사기능의 독립성을 약화시킨다는 설명이다. 

경제사업 구조도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금융지주, 지역조합이 모두 유사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유통과 축산, 금융 등 주요 분야에서 중앙 조직과 지역 조합 간 역할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협력보다는 경쟁이 발생하고 자원이 분산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협의 경제사업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조합 전체는 금융사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사업 부문에서는 대부분의 조합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조합의 96%가 경제사업에서 손실을 기록했고 적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농협이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유통과 생산자 지원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여기에 농촌 고령화와 농가 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조합 구조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농가 인구는 크게 줄었지만 조합 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개별 조합의 규모가 작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조를 바꾸는 개혁' 시급…규모화·전문화·투명성 강화가 핵심


전문가들 사이에선 농협이 떠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중앙회 권한을 분산하고, 독립적인 감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감사위원회 신설과 중앙회장 선출 방식 개편은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감사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사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농협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제도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 외부 통제와 내부 책임이 함께 작동하도록 하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농협이 떠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감사 기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사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농협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사진=진주시농민회]
   


조합 구조 개편 역시 핵심 과제다. 농가 인구 감소에 대응해 조합 간 통합과 규모화를 추진하고 보다 효율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이 농가 감소에 맞춰 조합 수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것과 비교하면 국내 농협의 구조 개편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경제사업 부문에서는 기능 재정립이 필요하다. 중앙회와 지주, 지역 조합 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수익성이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정리하는 한편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는 단순한 사업 조정이 아니라 농협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에 해당한다.

운영 체계 개선도 숙제로 지목된다. 현재 비상임조합장 체계는 형식적으로는 경영과 감독이 분리돼 있지만, 실제로는 조합장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문경영인 중심의 운영 체계를 도입해 경영 효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제도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다. 조합장 선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금품선거와 위법행위는 조직 신뢰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처벌 강화와 제도 정비, 정책 중심 선거로의 전환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사업의 재정비도 필수로 거론된다. 농촌 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합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협동조합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복지·경영지원 사업의 예산 구조와 실행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후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권한이 집중된 구조에서는 이해관계가 얽혀 스스로 바뀌기 어렵기 때문에 농협 개혁을 위해선 일정 수준의 외부 개입과 강제력이 동반돼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며 "선거제도 개편과 동시에 비상임조합장의 실질적 경영개입 차단 및 전문경영인 중심의 운영 체계 도입 등 조합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11:35:3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4</guid>
			
		</item>


		
		<item>
			<title>[영상] 기아는 어떻게 9회말 2아웃 이후 역전에 성공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1</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여러분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도전이 뭐였나요? 아마 누구에게나 "아, 그땐 진짜 쉽지 않았지" 싶은 순간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근데 얼마 전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청년들과 함께한 공식 간담회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요. "경영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도전이 뭐였나요?" 근데 이 질문에 정의선 회장이 답변으로 뭘 꼽았는지 아세요? 바로 '기아 자동차 살리기'였습니다.

[뼈아픈 과거에서 글로벌 최정상 브랜드로]
사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 기아가 부도 위기까지 몰렸었고 이후에 현대자동차에 인수가 됐잖아요. 그때 사람들이 막 기아한테 현대차의 서자, 회생불가한 식물기업,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아를 보면 그때의 평가가 얼마나 성급했는지 알 수 있죠. 현재 기아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의 하나인 '세계 올해의 차'를 2년 연속 수상하면서 이제는 아예 차원이 다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됐죠. 한때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기업이 어떻게 세계 정상급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을까요? 도대체 기아를 되살린 힘은 무엇이었는지 지금부터 정의선 회장이 보여준 이 놀라운 마법을 하나씩 따라가 보겠습니다.

[빨간 넥타이, 그리고 디자인 경영]
2005년, 35살이었던 정의선 회장이 기아 사장으로 취임을 하는데요. 근데 당시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머릿속에 기아는 이미 '망한 기업', '안 팔리는 차' 이런 이미지가 박혀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의선 회장은 여기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선포합니다. 왜 사실 자동차는 "멋있다", "한번 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좀 팔리는 거잖아요. 근데 기아차에 부족한 게 바로 이런 이미지였어요. 그래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유럽으로 직접 날아가는데요. 그리고 또 몇 번이나 연락을 해가지고 이 뜻을 전했다고 하죠. 그야말로 삼고초려였습니다.

또 이 시기에 나오는 대표적인 일화 가운데 하나가 '빨간 넥타이'인데요. 무슨 얘기냐면 정의선 회장이 국내든 해외든 공식 석상에 설 때마다 항상 이 빨간 넥타이를 했다는 겁니다. 당시에 기아 로고가 빨간색이었잖아요. 기아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그런 식으로도 보여준 거죠. 그리고 회사 임직원들한테도 "기아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잘만 다듬으면 세계 최고의 보석이 된다" 이러면서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움직임들이 하나 둘 쌓이면서요. 기아의 본격적인 반전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반란 : K5와 카니발의 대성공]
근데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이 시장판을 진짜로 뒤집는데요. 그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K5 신드롬입니다. 원래 당시 그 중형 세단 시장은 소나타가 거의 독주하다시피 했잖아요. 기아차는 뭐 따라가는 2인자 정도고. 근데 2010년 1세대 K5가 등장하면서 시장판이 완전히 바뀝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다시피 일단 이 디자인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당시 그 국산 중형차에선 보기 드물었던 진짜 막 수입 스포츠카에서나 볼법한 그 날렵한 디자인. "기아가 이런 차를 만든다고?" 하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2010년 6월 K5는 무려 1만 673대가 팔리면서 9천여 대 판매에 그쳤던 소나타를 제치는데요. 출시 두 달 만에 국민차 소나타를 끌어내린 거예요. 그리고 당시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흰색 K5에 파노라마 선루프, 이른바 '흰파 조합'이라고 하죠. 첫 차의 로망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이때 당시 차를 받으려면 반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이럴 정도였으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죠.결국 K5는 '기아차는 현대차의 동생' 이 인식을 정면으로 깨버린 결정적인 한방이었던 겁니다.

그렇게 K5가 시장을 한번 뒤집어 엎어놓고 또 그 바통을 이어받은 차가 있죠. 바로 아빠 차의 대명사, 카니발입니다. 특히 이 실내를 리무진처럼 꾸며놓은 카니발 하이 리무진은 진짜 인기가 대단했죠. 당시 "VIP의 의전문화를 바꿨다" 이런 말까지 나오니까. 예전에는 막 톱스타들, 연예인들이 그 스타크래프트 밴을 탔잖아요. 수입차, 쉐보레 거. 근데 이제는 연예인들 10명 중 9명이 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탄다고 할 정도로 완전 분위기가 바뀝니다.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냐면요. 사실 차가 넓고 고급스러운 것도 맞는데 한국에서만 통하는 아주 강력한 장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 기아가 한국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한국 도로에서 어떤 차가 진짜 유리한지, 이거를 정확히 꿰뚫어 본 거죠. 게다가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이전처럼 이 검은 세단은 너무 권위적으로 보인다, 이제 약간 카니발 이런 걸 타야 진짜 '발로 뛰는 정치인' 같다, 이런 말이 돌면서요. 연예인들도 정치인들도 타니까 기아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도 확 올라가게 됩니다.

[중고차가 신차를 이긴 '정의선의 차' 모하비 이야기]
자 이렇게 기아에는 K시리즈나 카니발처럼 이런 베스트셀러들도 있지만요. 이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훔친 그 숨겨진 강자들이 또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정의선의 차'라고도 불리는 모하비죠. 모하비는 2008년에 나온 대형 SUV인데 정의선 회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겼다는 정통 프레임바디 SUV로도 유명하죠. 그리고 출시 이후에는 '아무리 험하게 몰아도 고장나지 않는 상남자의 차' 이런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니아층이 생겨납니다. 또 여기에 전설적인 일화도 하나 있는데요. 자동차는 공장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감가가 시작된다고 하잖아요. 근데 이 모하비는 단종 소문이 돌 때마다 1, 2년 지난 중고차가 신차만큼, 심지어는 이 신차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가격 역전'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니면 이 명차를 영영 못 산다" 이거였죠. 그 정도로 모하비는 마니아층 사이에서 거의 전설처럼 통하는 차였습니다.

[기적을 완성한 4개의 기둥과 결정적 숫자들]
자,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게 있죠. 이 기아의 성공, 숫자로는 대체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요. 이 앞의 다양한 시도들이 기아의 수익성을 완전 다른 차원으로 옮겨놓습니다. 2023년 기아는 당시 창사 이래 최대였던 영업이익률 11.6%, 영업이익 11조 6천억 원을 기록하거든요. 이 정도면 웬만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 그런 데랑 비교해도 진짜 밀리지 않는 그런 숫자예요. 또 기아는 미국 최고 권위의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도요타 이런 경쟁사들을 다 제치고 3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하죠. 그 뒤에는 로고(사명)도 31년 만에 바꾸고 이런 리브랜딩에 성공하면서 2021년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무려 약 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9조 원 정도? 그리고 또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힘도 있었는데 이 부도 위기에서 회사를 일으켜 세운 그 과정을 함께한 직원들, 그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약 16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기아에는 '내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이런 좀 끈끈한 조직 문화가 있었고 바로 이런 게 그 모든 성장의 바탕이 됐던 거죠.

[클로징-혁신의 씨앗은 위기다]
그러니까 이 기아의 부활은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우선은 정의선 회장의 강한 철학, 그리고 불량률을 제로로 수렴시킨 품질력, 여기에 로고까지 과감히 바꿀 정도의 브랜드 혁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변화를 현장에서 묵묵히 버텨내준 임직원들의 애정. 그 모든 것들이 용광로처럼 끌어올라 만들어낸 대한민국 산업계의 반전드라마였습니다. 파산 직전, 그야말로 9회말 2아웃과 다름없던 상황에서 글로벌 정상으로 우뚝 선 기아의 이야기, 이 이야기가 지금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게 작은 용기가 될 수 있길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20 Apr 2026 09:58: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801</guid>
			
		</item>


		
		<item>
			<title>해외는 전문가, 국내는 관료?…한국거래소 낙하산 논란 재점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9</link>

			<description><![CDATA[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가 공개적으로 반발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관행이 반복되면서 시장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임기가 만료된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임 인선을 두고 "금융감독원 출신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후보자 선정 기준과 검증 과정, 의사결정 절차를 전면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거래소 인사의 독립성 보장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특히 해당 직위가 특정 집단을 위한 '보상성 자리'로 전락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노조의 문제 제기는 단순히 이번 인선에 국한되지 않는다.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자리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관행이 지난 9년간 반복돼 왔다. 파생상품시장은 수리통계학과 금융공학 기반의 고난도 시장이다. 시장 구조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장기간의 실무 경험이 요구되는 분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사는 이러한 전문성과 무관하게 금융당국 고위 인사의 '퇴직 코스'로 활용돼 왔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특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거래소를 사실상 통제하는 구조를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경영평가권과 감독 권한을 각각 쥔 당국이 인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거래소의 자율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전문성보다 '출신 배경'이 우선되는 인사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제1대 이영탁 이사장을 시작으로 다수의 수장이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으며, 민간 출신 인사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2013년 취임한 최경수 전 이사장은 민간 금융회사 경력을 보유했음에도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부각되며 낙하산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2016년 정찬우 전 이사장의 경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선임되며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취임식조차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정지원 전 이사장, 정은보 현 이사장 등 주요 보직에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면서 '퇴직 관료 재취업 통로'라는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임기가 만료된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임 인선을 두고 금융감독원 출신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사진=한국거래소 노조]
   


노조는 이러한 인사 관행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피아 척결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주요 보직에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정책 방향과 충돌하는 '자기모순'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이를 두고 "개혁이 아니라 기득권 유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차이는 뚜렷하다. 미국 CME그룹의 테런스 더피 회장은 거래소 최하위 직급인 러너로 시작해 수십 년간 파생상품 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대표적인 '현장 전문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크레이그 도너휴 CEO 역시 20년 이상 파생상품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유럽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의 수장 역시 리스크 관리와 청산결제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처럼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은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수장을 선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거래소는 여전히 '출신 기관' 중심의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시장 전문성보다는 행정 경험과 관료 경력이 우선되는 인사가 되풀이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인사 갈등이 아닌 '시장 신뢰의 문제'로 보고 있다. 파생상품시장은 자본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과 리스크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로 수장의 전문성이 시장 안정성과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강행될 경우 집단 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은 리스크 관리와 가격 발견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영역으로, 수장의 전문성은 시장 안정성과 직결된다"며 "행정 경험 중심의 인사가 반복될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문성보다 출신 배경이 우선되는 인사 구조는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7:56: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9</guid>
			
		</item>


		
		<item>
			<title>中 '애국소비' 악재 만난 K-뷰티, 올리브영 열풍 업고 '안방 승부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8</link>

			<description><![CDATA[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의 '궈차오(애국 소비)' 확산에 맞서 방한 관광객을 겨냥한 오프라인 거점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인 방문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한 후기를 '샤오홍슈(小紅書)' 등 자국 SNS에 공유하며 발생하는 홍보 효과를 염두한 행보다. 전문가들은 안방 시장의 이점을 활용한 관광객 공략은 매출 증대와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매대 앞줄 사수하라"…K-뷰티 대중 수출 한파에 한국 찾은 '유커 지갑' 정조준

국내 화장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명동, 홍대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지역에 위치한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입점 시키는 것을 넘어 본사 직원이 직접 매장을 찾아 출입구 인근이나 눈에 잘 띄는 매대 확보를 요청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아예 전담팀을 꾸려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찾은 외국인 고객 응대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명동 지역에 위치한 한 올리브영 매장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매장은 입점 브랜드 본사 직원들이 매장을 수시로 방문해 제품 배치 현황과 재고 상태 등을 직접 점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현장 관리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경우가 흔하다"며 "중국인 관광객에게 올리브영 방문이 필수 관광 코스가 되다 보니 그들이 구매한 제품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小紅書)에 인증샷과 후기로 공유되는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국내 뷰티업계가 중국 내 애국 소비 확산에 따른 판매량 부진을 극복하고자 방한 중국인이 많이 찾는 오프라인 매장 공략에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 내부. ⓒ르데스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한 올리브영 매장 직원도 "관광객이 몰릴 때에는 매장 내부 공간이 모자라 건물 밖까지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다"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방문하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인 비중이 유독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들은 한 번 구매할 때 특정 제품을 수십 개씩 대량으로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매출에서도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며 "자연스레 입점 브랜드 직원들도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엄청 신경쓰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관리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6년 1분기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4억7000만달러(한화 약 7000억원)에 그쳤다. 감소액은 약 5000만달러(한화 약 7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어난 6억2000만달러(한화 약 91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의 배경으로는 'C-뷰티'라 불리는 자국 브랜드 중심의 중국 내수 시장 개편이 꼽힌다. 브랜드 데이터 분석 기업 브랜드마인(BrandMine)에 따르면 중국 뷰티 브랜드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2017년 22%에서 2023년 56%까지 치솟았다. 중국 화장품업계 1위 브랜드인 프로야를 비롯해 화시즈, 쟈란, 바위췌링 등의 현지 기업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례로 프로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71억위안(한화 약 1조5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 C-뷰티의 약진 뒤에는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궈차오(애국 소비)' 열풍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시내를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르데스크
   
   

   


   중국 뷰티 브랜드들이 내수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배경에는 최근 중국 20·30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궈차오(國潮)'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궈차오는 중국 문화를 의미하는 '궈(国)'와 유행을 의미하는 '차오류(潮流)'의 차오를 합친 합성어로 현지 기술·문화를 기반으로 중국적 특색을 담아낸 제품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중국 젊은층들이 토종 기업 제품에 열광하면서 자연스레 K-뷰티 브랜드 제품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일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청년들은 궈차오 제품을 소비하는 이유로 독특하고 신선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실리적인 가격, 우수한 품질 등을 꼽았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기존의 발상을 완전히 뒤집는 전략을 택했다. 고객 타깃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시장을 바꿔 공략하는 식이다. 최근 한-중 비자 요건 완화와 항공 노선 증편으로 방한 관광객이 급증한 점을 염두하고 안방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로 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방한객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약 270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약 92만명으로 국가별 비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안방 승부수는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에 발맞춘 생존 전략인 동시에 다음 스텝을 염두한 미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본토 시장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비자 완화로 유입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은 가장 확실하고 즉각적인 매출 창출원이다"며 "한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겪은 브랜드 경험이 이들의 SNS를 통해 중국 현지로 전파되는 구조가 갖춰지고 있는 만큼 국내 화장품 업계의 안방 승부수는 당장의 성과와 중국 시장 변화를 염두한 미래의 성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7:01: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8</guid>
			
		</item>


		
		<item>
			<title>같은 노조인데 행동·인식 딴판…해외는 세상 걱정, 한국은 처우 욕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4</link>

			<description><![CDATA[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행태가 해외 빅테크들의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동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히는 쟁의 행위의 목적부터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노조의 절대 다수는 쟁의 행위의 목적이 처우, 복지 등 개인의 이익에 치우친 반면 글로벌 기업 노조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나 책임 강화를 목적으로 쟁의 행위를 벌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분석은 대기업 노조의 크고 작은 쟁의 행위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우려하는 여론과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됐다.

처우·복지 '톱 클래스' 삼성전자 노조 "임금·성과급 더 달라" 총파업 엄포

재계 등에 따르면 재계서열 1위의 삼성그룹은 창업주 시절부터 무려 5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 배경에는 노조 결성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파격적인 대우'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어느 기업도 삼성그룹의 기본 연봉은 물론 파격적인 인센티브 체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삼성그룹의 보상 수준을 넘어서는 기업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 결국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생겨났고 2020년 마침내 노조가 탄생하며 삼성그룹의 무노조 시대는 막을 내렸다. 


   
      
      ▲ 지난해 말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 12만원을 돌파했을 당시의 주식 시황판. [사진=연합모습]
   
   


   그런데 당시 묻어뒀던 갈등의 불씨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 이슈가 불거지면서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 대우'를 빼앗긴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달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됐음을 알린 뒤 ▲성과급(OPI) 상한 폐지 ▲임금 7% 인상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사측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5월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을 근거로 "요구를 거절한 명분이 없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을 이유로 빈번한 파업을 단행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노조 중 하나다. 국내 제조업 중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 '귀족노조'지만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와의 상생을 외면하고 정규직 처우에만 집중하는 등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이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특히 지난 2011년에는 단체협약 내용에 정년퇴직자나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채용하는 이른바 '현대판 음서제' 조항을 포함시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결국 해당 조항은 8년만에 삭제됐다.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인력' 자부심 큰 빅테크 노조, 쟁의 행위 목적도 "사회·세상을 위해"

구글, 아마존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노조 쟁의 행위의 목적은 국내 노조와 확연히 다른 색깔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뭉치는 계기는 각자의 계산에 따른 이익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시대적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서일 때가 많았다. 해외 글로벌 기업 소속 직원들 중 대다수가 '이미 충분히 고액연봉자'라는 인식과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인력'이라는 자부심이 유독 높다는 점이 이유로 지목됐다.  


   
      
      ▲ 구글 독일 베를린 사무소. [사진=EPA/연합]
   
   

일례로 2018년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드론 영상을 분석하는 AI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사실('Project Maven')이 알려지자 소속 직원 약 4000명이 반대 서명을 냈다. 심지어 핵심 개발자 10명 가량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당시 구글 직원들은 "구글의 기술이 살상 무기 개발에 쓰이고 전쟁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사회적 지지를 호소했다. 결국 구글은 국방부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AI 개발원칙'을 수립해 살상 무기와 관련된 AI개발을 금지하는 내부 방침을 수립했다. 

2019년에 발생한 '기후를 위한 아마존(Amazon) 직원들의 워크아웃(Walk-out)' 역시 유명한 사건 중 하나다. 당시 전 세계 아마존 오피스 직원 3000여명은 아마존이 막대한 물류 배송으로 탄소를 배출하면서도 구체적인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업무를 중단하고 거리로 나왔다. 거리로 나온 아마존 직원들은 "세계 최대 기업인 아마존이 지구 온난화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노동은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아마존 경영을 이끌던 제프 베이조스 CEO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을 발표하며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해외 글로벌 기업 노조는 쟁의 행위의 방식에서도 국내 대기업 노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국내 노조들은 연차 투쟁이나 공장의 생산 라인 중단 등과 같은 '공멸'의 방식을 택하는 반면 해외 글로벌 빅테크 노조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필요한 입법을 위해 정치권 로비나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사회적 지지를 동원하기 위한 여론전을 펴는 데 중점을 둔다. 회사의 변화는 유도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잃는 것은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2026년 3월 23일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서 건설 중인 아마존 데이터센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직원들의 가상 파업(Virtual Walkout)이 대표적 사례다. 2020년 'Black Lives Matter(흑인인권운동)' 시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투입과 무력 진압을 정당화하는 선동적인 게시물을 올렸는데도 마크 저커버그 CEO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소속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당시 수백 명의 직원들이 선택한 항의 방식은 물리적 수단이 아닌 SNS를 활용한 여론전이었다. 대중이 움직이면 회사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그들은 SNS 프로필을 '부재 중'으로 수정하고 "회사의 수익보다 사회적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항의성 메시지를 남겼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의 서명운동도 비슷한 케이스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에 안면인식기술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 직원들은 "우리가 만든 기술이 이민자 가족을 갈라놓는 비인도적인 행위에 쓰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ICE와의 계약 해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결국 사티아 나델라 CEO가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에 관한 내부 검토를 강화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노조의 쟁의 행위의 목적이나 방식이 해외와 판이하게 다른 근본적인 이유로 '노동경직성'을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고용유연성이 낮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직장의 근로조건과 지위에 대한 절실함이 매우 높고 근로자별 차등 대우와 이직이 일반적인 미국은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은 각자 해결할 문제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분위리라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더라도 노조는 이에 아랑곳 않고 자신들의 근로 조건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6:52: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4</guid>
			
		</item>


		
		<item>
			<title>입찰 구조가 가격 올렸다…한강 편의점 '비싼 이유' 따져보니</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7</link>

			<description><![CDATA[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원 내 편의점의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 편의점보다 높은 가격은 물론 할인 혜택 부재와 기본 서비스 부족까지 겹치면서 '공공 공간 내 점포'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 점포인 만큼 가격 관리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운영 갱신 시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뚝섬, 여의도, 반포 등 한강공원 일대에 있는 편의점들은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통신사 할인, 카드 할인, 적립 프로모션, 1+1, 2+1 행사 등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취급 품목도 라면, 과자, 음료, 돗자리, 주류 등 한강 공원에 나들이객들의 수요가 높은 상품들 위주로 판매된다.

일반 편의점과 달리 한강공원 편의점이 운영 방식을 달리할 수 있는 배경에는 서울시 산하 미래한강본부가 실시하는 입찰을 통해 주인이 결정되는 방식인 특수 점포다. 이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법인이나 개인이 운영권을 따내는 '최고가 낙찰 방식'이다. 세븐일레븐, CU, GS25와 같은 편의점 본사가 직접 입찰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대개 개인이 운영권을 낙찰 받은 이후 편의점 브랜드와 가맹 계약을 맺는 형태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과 같은 특수 점포는 운영 효율을 위해 상품을 집약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라면이나 물, 맥주처럼 한강에서 잘 팔리는 상품들은 할인이 없어도 잘 판매된다"며 "한강공원 편의점에서는 일반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굳이 할인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점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구매한 음식들의 모습. ⓒ르데스크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지난 2024년부터 일반 편의점과 한강공원 편의점 간 가격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점포 운영 허가 시 시중 편의점 대비 10% 이내로 가격을 책정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다만 편의점 업주들은 한강라면 등 별도의 가격 기준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이날 방문한 한강공원 내 CU 편의점에서는 포카리스웨트 620ml가 3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동일 제품이 일반 편의점에서 약 26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인근 세븐일레븐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구성품 제공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봉지 라면을 구매할 경우 용기와 젓가락이 각각 1개씩 제공됐으며, 컵라면은 젓가락만 제공됐다. 또 일반 편의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냅킨은 비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휴지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한강공원을 떠올리게 하는 라면과 맥주 가격 차이도 눈에 띄었다. 봉지라면은 용기 포함 4000원에서 48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참깨라면 대형 컵 제품은 2500원으로 일반 편의점 판매가인 1800원보다 크게 비쌌다. 한강공원 내 세븐일레븐에서는 테라와 카스 500ml 캔을 3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나, 일반 편의점에서는 동일 제품이 2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르데스크가 포카리스웨트 620ml 1병과 피마원 데이지 하이볼 1캔, 기네스 흑맥주 1캔, 종이컵, 과자 1봉지를 구매한 결과 총 2만100원이 나왔다. 동일 품목을 일반 편의점에서 구매할 경우 약 1만8700원 수준으로 한강공원 내 편의점 가격이 약 1.1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자의 경우 일반 편의점에서는 1+1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제품이었다.

   


   
      
      ▲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강공원을 찾고 있다. 사진은 한강공원을 즐기고 있는 멕시코 관광객의 모습. ⓒ르데스크
   


소비자들 역시 일반 편의점 대비 한강공원 편의점의 높은 가격 책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1년 365일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일정 수준의 수익이 보장되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업주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황재희 씨(23·여)는 "한강공원이라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편의점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너무 크다"며 "간단히 먹으려고 들렀다가도 가격을 보고 다시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많이 찾는 장소인 만큼 기본적인 가격 기준은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며 "2명이서 라면 1개와 다른 음식들을 사서 나눠 먹을 수 있음에도 구성품을 1개씩만 제공하고 냅킨도 따로 제공하지 않는 모습은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강공원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K콘텐츠에 등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공원 내 편의점 곳곳에서도 외국인 방문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멕시코에서 온 안젤라(Angela·26·여)는 "월요일부터 한국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 다른 편의점과 달리 이곳에서는 1+1 행사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며 "여기서 구매 전에 다른 편의점도 둘러봤지만 같은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강공원 편의점은 기본 3년에 1회 갱신 2년을 포함해 최장 5년 동안 운영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보장되는 상권인 만큼 업주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소비자 가격에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 분야에 입점한 만큼 적정한 판매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갱신 과정에서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한강공원과 같은 공공 공간에 입점한 편의점은 일반 상권과 달리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 가격을 높이거나 서비스 제공을 줄일 경우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적정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자 불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될 경우 갱신 과정에서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관리·감독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6:30: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7</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옥수수·마요네즈·치즈로 만들지만 한국에만 있는 음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6</link>

			<description><![CDATA[횟집에 가면 메인요리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반찬이죠.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 등 이름도 재료도 어딘가 외국 음식처럼 보이는 '콘치즈'가 사실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시작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군 보급과 원조 물자를 통해 옥수수 통조림, 치즈 등과 같은 외국의 식재료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이후 가공식품 산업이 커지면서 점점 구하기 쉬워졌습니다.

이후 1970~80년대 들어 외식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이 무렵 오늘날 우리가 아는 콘치즈의 형태도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식당들 사이에서 통조림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던 콘치즈를 만들어 내놓은 건데요.

콘치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부드러운 맛이 소비자들에게 '귀한 음식'으로 인식되면서 메인요리만큼이나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죠. 특히 여럿이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는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식문화와도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고깃집이나 횟집은 콘치즈가 자리 잡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는데요. 1980년대 이후 삼겹살구이가 대중화될 시기 고깃집은 이미 뜨거운 불판과 테이블 조리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따로 뭘 갖출 필요도 없이 불판 한쪽에 재료만 올리면 바로 만들 수 있는 콘치즈는 곁들임 메뉴로 내기에 최고의 음식이었죠. 또 횟집에선 해산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나 날 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먹기에 적합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단맛과 고소한 맛, 짭짤한 맛이 한 데 어우러진 데다 갓 조리한 음식이 주는 '대접'의 의미까지 더해진 콘치즈, 과연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런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콘치즈는 먹을 줄 아는 한국인들이 만든 최고의 메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3:3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6</guid>
			
		</item>


		
		<item>
			<title>또 특구, 또 균형발전…5극3특 이번엔 다를까, 성패는 결국 '일자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5</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할 국가 균형발전 정책으로 '5극3특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특구 제도 재편과 초광역 권역 중심 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기존 특구 정책이 이미 수차례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됐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책의 성패가 지역을 나누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구만 늘었다"…산업단지·규제자유특구·경제자유구역 등 수도권 쏠림 여전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산업 구조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돼 있다. 첨단제조업 종사자의 43.2%, 첨단지식서비스업 종사자의 85.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 등 첨단지식서비스업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혁신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특구 제도 재편과 초광역 권역 중심 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특구 정책이 이미 수차례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됐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5극3특 전략 역시 구조적 한계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87개 유형, 총 2462곳에 달하는 특구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산업단지, 규제자유특구, 경제자유구역 등 다양한 형태의 정책 수단이 전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현재 특구 구조는 부처별로 개별 운영되는 방식이다보니 정책 간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사진=국무조정실]
   
   

특히 특구 정책은 지난 20여 년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산업과 인재의 수도권 쏠림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첨단산업 종사자 증가분의 약 87%가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반면 동남권·호남권 등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에 머물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간 추진됐던 특구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한 배경에는 '양적 확대'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상위 10개 특구 유형이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 유형에 편중돼 있고 이들 대부분이 생산 중심 산업단지 형태에 집중됐다.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사실상 분리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특구 구조는 부처별로 개별 운영되는 방식이다보니 정책 간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각 부처가 서로 다른 기준과 목적에 따라 특구를 지정하면서 기능 중복과 지원 분산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유사한 기능의 특구가 중첩되거나 반대로 핵심 기능이 빠져 있는 '불완전한 산업 구조'가 형성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특정 지역에 입주하더라도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산업 활동이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예컨대 연구개발은 수도권에서, 실증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은 또 다른 지역에서 이뤄지는 식으로 산업이 분산되면서 기업의 비용과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구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성과 중심 평가가 부족하다는 점도 숙제로 지목된다. 지금까지 특구 지정은 지역 안배나 정치적 고려가 일정 부분 반영되면서 실제 산업 경쟁력이나 고용창출 효과보다는 지정 자체에 의미가 부여됐다. 그 결과 기업 유치,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채 '간판만 남은 특구'가 적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핵심은 산업 가치사슬"…기업·일자리 중심 재설계 필요



   
      
      ▲ 균형발전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재설계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산업통상부]
   
   

전문가들은 균형발전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재설계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연구기관은 기존처럼 특정 지역에 규제·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구조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특구는 혁신·인재형, 실증·규제형, 생산·사업화형 등으로 나뉘지만 이들 간 연결이 부족해 정책 효과가 분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기능별로 재조합해 하나의 산업 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한 지역은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지역은 실증 테스트를 담당하며 산업단지는 대규모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한 권역 내에서 연구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산업 생태계를 이끌 '앵커기업' 확보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 특구 지원 제도는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지원 비율이 제한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세제 혜택, 보조금, 인력 양성, 기술 지원 등을 통합한 '패키지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부지 제공이 아니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 문제 역시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에 기업이 들어서더라도 숙련 인력이 부족할 경우 산업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과 산업을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초광역 단위의 교통·인프라 구축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특구와 거점 도시, 배후 지역을 연결하는 '60분 생활권' 구축과 광역 교통망 확충이 산업 생태계 형성의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일자리'라고 입을 모은다. 유이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지역 정책은 공간과 인프라 공급에 집중돼 있었지만 기업이 실제로 투자하고 인력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는 부족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지역균형 정책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7 Apr 2026 12:26: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5</guid>
			
		</item>


		
		<item>
			<title>&quot;그들은 인류의 적&quot; 국제사회 뜨거운 감자 부상한 'AI와의 전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0</link>

			<description><![CDATA[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수위 또한 점차 높아져 얼마 전엔 AI 기술 개발을 주도한 인물을 상대로 한 방화테러 사건까지 벌어졌다. 인간의 역할을 AI가 대체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정부 등은 사이버 보안 뿐 아니라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챗GPT 개발자에 화염테러 한 대학생의 충격 정체, 'AI와 싸우는 인류' 영화 '듄'에 심취

미국 현지시간 10일 오픈AI CEO 샘 올트먼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했던 20대 청년의 가방에서 주요 AI기업과 CEO, 투자자들까지 적힌 살생부(Hit List)가 나온 사실이 알려져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법무부(DOJ)와 샌프란시스코 검찰(SFDA)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20대 청년 대니얼 모레노 가마는 사전에 테러를 치밀하게 계획했다.

그가 소지하던 '마지막 경고'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샘 올트먼 외에도 앤스로픽,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들의 실명과 거주지 주소가 상세히 나열돼 있었다. 문서 말미에는 "만약 어떤 기적으로 네가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신이 준 구원의 기회로 알고 회개하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 소설 '듄'을 영화화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의 '듄:파트 2'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라더스 픽쳐서/ AP연합]
      
   

또 대니얼 모레노 가마가 평소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서브스택)에 소설 '듄(Dune)'의 '버틀레리안 지하드(Butlerian Jihad)'를 자주 언급한 정황도 포착돼 평소 AI에 대한 그의 반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소설 속 인류는 AI(인간의 사고를 흉내 내며 스스로 생각하는 기계)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기계의 노예가 되는데 인류가 AI에 맞서 일으킨 거대한 전쟁의 이름이 '버틀레리안 지하드'다.

이번 사건 이후 샘 올트먼은 개인은 물론 모든 임원의 신변 보호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 개인 보안팀 규모를 대폭 증원했으며 피고인이 CEO의 집 주소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모든 임원진의 거주지 주변에 24시간 드론 감시와 AI기반 안면인식 CCTV망을 강화했다. 타 기업도 테러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는 연간 약 2400만 달러(한화 약 330억)의 보안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데 예산의 상당 부분은 온라인상에 노출된 임원과 그 가족들의 집 주소, 이동 경로, 개인 정보 등을 강제로 삭제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최근 뛰어난 해킹 능력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토스'의 개발사 앤스로픽(Anthropic)도 혹시 모를 테러 위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방부 공급망 리스크 지정 등으로 인한 정부와의 갈등과 맞물려 물리적 위협 수위가 높아지자 본사 로비에 폭발물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임원진 이동 시 방탄 차량 및 전문 경호팀을 상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찌감치 최첨단 보안 체제를 구축해 왔다. 그는 현재 개인 경호 비용만 연간 수백억원을 지출하며 사실상 국가 수반급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부터 대학생 잭 스위니가 항공 데이터를 활용해 머스크의 전용기가 언제, 어디서 이착륙했는지를 실시간으로 게시하는 계정(ElonJet)을 운영하기 시작한 게 보안 강화의 계기로 전해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2022년 그의 아들이 탄 차량을 스토커가 추격하는 일이 벌어지자 'ElonJet'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하며 "이 일은 테러범들에게 '암살 좌표'를 찍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 각지에서 "AI 반대" 집단행동 봇물, 천문학적 배상금 걸린 대규모 소송도 다수


   
      ▲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외부로 표출된 사례는 수년 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24년 2월 '웨이모(Waymo)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음력 설(Lunar New Year)) 기념 축제에 참석한 이들은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를 에워싸고 유리창을 부순 뒤 내부에 폭죽을 던져 차량을 전소시켰다. 처음 한 두 명의 공격으로 시작한 것이 순식간에 집단 린치로 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시민단체 'PauseAI'의 대규모 시위도 비슷한 사례로 지목된다. 지난달 'PauseAI'는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등 15개국 30여개 도시에서의 동시다발적 행진 시위를 주도했다. 당시 시위 참가자들은 "AI가 우리를 지배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주장하며 거리를 행진한 뒤 주요 빅테크 기업 앞을 점거했다. 앞서 1월에는 'PauseAI' 회원들이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아 '인간 사슬'을 만들어 빅테크 본사 입구를 점거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인류의 생존보다 이윤이 먼저냐"고 물으며 항의하다 일부 회원이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PauseAI'는 세계 각국의 정치권과 입법기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례로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AI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AGI(범용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대한 의무적 정지 권한'을 법안에 포함하도록 압박을 가해 요구를 관철시키기도 했다. 그 결과, 특정 위험 수치를 넘어서는 AI 모델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제로 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최근에는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슈퍼 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개발을 과학적 합의가 있을 때까지 조건 없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11만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산업 분야에서도 AI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배우와 성우, 시나리오 작가들이 AI 보이스 및 캐릭터 복제에 반대하며 파업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와 유사한 작업환경을 가진 게임 산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주요 게임 제작사의 성우와 모션 캡처 배우들이 자신들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AI 학습 데이터로 무단 활용되는 것에 반대하며 대규모 공동 파업을 전개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 인공지능(AI)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미국의 한 시민단체 회원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기업들을 상대로 한 창작자들의 반감이 대규모 소송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2023년 뉴욕타임스가 오픈AI등을 상대로 무단 학습에 대한 실질적 피해를 주장한 소송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가입된 미국작가조합(Authors Guild)이 제기한 집단소송도 비슷한 이유로 시작됐다. 당시 원고는 특정 작가의 필체를 무단으로 학습한 AI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는데 최근 앤스로픽은 약 2조원 규모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니 뮤직, 유니버설 뮤직, 워너 레코드 등 3대 대형 음반사가 AI 음악 생성 서비스인 '수노'와 '우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비슷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형 음반사들은 곡당 약 2억원의 법정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천문학적인 배상액 규모가 나올 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의 전선이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AI 기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뿐 아니라 인프라에 대한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완공 후 막대한 전기와 물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버지니아와 조지아주 등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현장 입구를 차량으로 봉쇄하거나 공사 장비를 파손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문 감시 기구 '데이터센터 워치(Data Center Watch)'의 보고서(Q2 2025 Data Center Watch Report)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주민 반대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프로젝트(AI 데이터센터 건립) 규모는 980억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8:07: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0</guid>
			
		</item>


		
		<item>
			<title>수천억 범죄도 솜방망이 빈번…금감원 인지수사 '기업 회초리' 전락 우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1</link>

			<description><![CDATA[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이 금융위원회의 사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인지수사 권한을 갖게 된 데 대해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처벌 기준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순히 절차 간소화로 수사 속도만 빨라진다 해서 금융범죄 척결을 통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크게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수사 빈도가 늘면서 증권사들의 업무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도 그동안 주가조작 사건이 가벼운 처벌에 그쳤던 원인이 수사 속도보다는 혐의 입증 역량의 한계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수사 역량이나 처벌 기준 강화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솜방망이 처벌 여전한데 속도만 높이면 뭐하나"…금감원 특사경 권한 확대에 여론 '싸늘'

1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에 인지수사권을 부여하는 절차가 전날 마무리됐다. 앞으로 특사경은 독자적으로 혐의가 의심되면 즉각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주가조작 등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사전 의결과 검찰 고발·통보, 사건 배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됐기 때문에 실제 수사에 착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금감원은 인지수사 권한을 통해 증거 인멸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신속하게 범죄 혐의를 입증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 최근 여론 안팎에선 금융감독원 특사경이 금융위의 사전 절차 없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인지수사권'을 확보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현판식 행사.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금감원 특사경의 인지수사 권한 부여를 두고 여론 안팎에선 부정적 반응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상황에선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더라도 자본시장 질서 확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지 미지수라는 이유에서다. 지능화된 자본시장 범죄 특성상 범죄 의도를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전문적인 수사 역량 보강이나 처벌 기준 강화 없이 단순히 수사 속도만 빨라지는 게 효과가 있겠냐는 주장이다.

실제로 주가조작 범죄가 엄벌로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게 현실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6부터 2021년까지 3대 주식 불공정거래(미공개 정보 이용·주가조작·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85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5%(457명)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실형보다는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사례가 빈번했고 선고 형량 역시 범죄 수익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일례로 주가조작으로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기소된 전직 회계사 출신 이모 씨와 그 일당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당초 검찰은 이 씨 일당이 거둔 부당 이득 규모를 고려해 징역 15년에 벌금 2조6586억원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이 주장한 2817억원의 추징금도 인정되지 않았다. 이 모씨 일당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에도 또 다른 상장사 인수를 시도하는 등 대담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 금융투자업계에선 단순히 수사 속도를 높이는 것이 실제 처벌로 연결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점심시간 대 여의도 증권가. ⓒ르데스크
      
   

막대한 범죄 수익에 비해 턱없이 낮은 처벌 수위는 재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강병원 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3대 주식 불공정거래로 제재를 받은 643명 중 23%(149명)가 재범 이상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4명 중 1명이 이미 주가조작 관련 건으로 적발된 경험이 있는 것이다. 특히 2020년 기준 불공정거래 재범률은 30%에 육박했다. 강도(19.7%)나 폭력(11.7%) 등 일반 강력 범죄의 재범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특사경의 인지수사권 확보로 증권사의 업무 부담만 커졌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인지수사권 가동으로 예고 없는 압수수색이 빈번해지면 증권사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중단될 뿐만 아니라 수년 치의 거래 내역과 통화 녹취록 등 방대한 자료를 선별·제출하기 위한 막대한 인력 투입도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빈번한 조사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영업 활동 위축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S증권사에 재직 중인 이재헌(33·남·가명) 씨는 "과거에도 수사가 늦어서 처벌을 못 한 것이 아니라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무죄나 집행유예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전문적인 수사 역량 보강 없이 속도에만 치중할 경우 결국 증권사만 죽어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사가 개시되는 순간 해당 증권사는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주가조작 기업으로 낙인찍혀 대외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며 "중요한 것은 수사의 속도가 아니라 강력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는 고도의 수사 전문성과 강력한 처벌 기준이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은 주가조작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금감원 특사경의 권한 강화보다 강력한 사법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TP타워. ⓒ르데스크
   
   

   


   H증권사에 재직 중인 안현우 씨(39·남·가명)는 "단순히 수사를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고도로 지능화된 주가조작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범죄를 저질러 얻는 기대 수익이 처벌로 잃는 비용보다 압도적으로 큰 현재의 처벌 기준부터 손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인프라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징벌적 시스템이 병행돼야만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금감원 특사경 권한 강화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강력한 사법 시스템 구축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감원 특사경에 인지수사권을 부여해 수사 착수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증거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것이 곧 유죄 판결이나 엄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자본시장 범죄가 끊이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사가 느려서가 아니라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겨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불합리한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하는 추징 시스템을 현실화하고 경제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해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행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특사경의 인지수사는 증권시장을 위축시키는 '전가의 보도'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7:59:0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1</guid>
			
		</item>


		
		<item>
			<title>&quot;같은 제품인데 2배 차이&quot;…고물가 시대, 벌크소비 이유 있었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2</link>

			<description><![CDATA[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에 중동발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대용량 상품을 미리 구매해 쟁여두는 '벌크 소비'가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보관하는 '팬트리 소비'까지 더해지고 있는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불확실한 환경에서 통제감을 확보하고자 하는 행동이라 분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대용량 소비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SSG닷컴은 올해 1분기 '쓱 트레이더스 배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쓱 트레이더스 배송은 창고형 할인점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최근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더불어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게 되자 대용량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그 중에서도 신선식품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증가하며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비식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기저귀 매출은 114% 증가했고, 헬스케어와 헤어케어도 각각 90%, 53% 늘었다. 대용량 화장지와 세제 역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흐름은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은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이 창고형 매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용량 혹은 개수만 다른 동일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창고형 매장이 대형마트보다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가 직접 주요 상품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대용량 중심의 창고형 매장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트레이더스 VS 이마트 가격 차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존슨즈 베드타임 베이비로션은 트레이더스에서 100ml당 1799원 수준인 반면 이마트에서는 3740원으로 두 배 이상 높았다. 매일두유(190ml) 역시 트레이더스는 100ml당 307원으로 이마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생필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유한락스 욕실 청소용 제품은 트레이더스에서 개당 4495원으로 이마트보다 저렴했다.

라엘 오가닉 생리대 중형은 트레이더스가 개당 411원으로 이마트보다 낮았고 대형 역시 각각 500원과 595원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 좋은느낌 입는 오버나이트 제품도 트레이더스는 개당 1176원으로 이마트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이처럼 대용량으로 구매할수록 단위당 가격이 낮아지는 구조가 뚜렷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창고형 매장과 온라인 벌크 구매로 이동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장인 박수진 씨(32·여)는 "생리대처럼 단가가 높은 제품은 한 번에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대용량으로 구매해 쟁여두는 편"이라며 "그때그때 소량으로 사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더 저렴하고, 매달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 가격이 오르면 그때 사지 못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부 성희용 씨(63·여)는 "남편과 둘이 살고 있어 과일이나 채소처럼 쉽게 상하는 식료품은 필요할 때마다 소량으로 구매한다"면서도 "폼클렌저나 가글, 라면처럼 집에서 오래 보관이 가능한 제품은 가격이 저렴할 때 대용량으로 미리 사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별도의 팬트리 공간은 없지만 수납할 곳을 따로 제작해서 쟁여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 ⓒ르데스크
      
   

이처럼 대용량 상품을 미리 구매해 보관하는 소비 방식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팬트리 소비'와도 맞닿아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팬트리'를 검색하면 약 3만건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되며 '#팬트리정리' 역시 1만5000건 이상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대량으로 구매한 생필품을 용기별로 소분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관련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 2만5000명을 보유한 유튜버 일리숲이 지난 2024년 9월 공개한 팬트리 영상은 약 4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기 업로드된 집 공개 영상이나 식물 관리 영상보다 6배에서 3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고물가 시대 소비 심리 변화로 해석한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두려는 경향이 강해진 데다 정리된 저장 공간이 주는 통제감과 안정감이 결합되면서 팬트리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미래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을 느끼게 된다"며 "이로 인해 필요한 물건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팬트리 소비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 불확실한 환경에서 통제감을 확보하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5:34: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92</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나라면 사귈 수 있을까?&quot; 요즘 세대만의 취향 표현 방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9</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라면 사귈 수 있을까?' 형식의 밈(Meme)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밈은 어떤 대상의 분위기나 특징을 사람처럼 의인화한 뒤 그 대상과의 연애 가능성을 가정해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요. 대상은 옷 스타일, 음악, 공간, 음식 등으로 폭넓게 확장되며 "이것이 사람이라면 어떤 연애 상대일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옷만 보고 그 사람이랑 사귈 수 있을까", "시험 과목이 사람이라면 사귈 수 있을까"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연애라는 익숙한 감정 구조에 다소 예상 밖의 대상을 결합시켜 공감과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밈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단순한 호불호 표현을 넘어 '예쁠 것 같은데 바람 필 것 같다", '편하지만 설레지 않는다' 등 연애 맥락의 감정 언어가 사용되는데요. 대상에 대한 인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또한 같은 대상을 두고도 '사귈 수 있다'와 '어렵다'는 평가가 나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결과보다 해석과 반응이 중심이 되는 일종의 참여형 콘텐츠인 셈입니다.

이 밈의 인기 비결은 "~라면 사귈 수 있을까?"라는 문장 구조만 유지하면 어떤 대상이든 적용할 수 있다는 확장성이 꼽히는데요. 짧고 직관적인 질문 형태 역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의 소비 방식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유명인들도 밈의 인기에 동참하는 분위기인데요. 걸그룹 엔믹스(NMIXX)는 '노래가 사람이라면 사귈 수 있을까' 콘셉트의 영상을 통해 새 앨범을 홍보했으며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약 1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유튜버 슈기는 '음식이 사람이라면 사귈 수 있을까'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해당 영상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약 73만회의 높은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마케팅·트렌드 관련 뉴스레터 '트렌드어워드'는 "본인의 기준대로 설명하는 영상인데 보다보면 왠지 납득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동물, 비누, 버스 등 무생물로도 패러디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5:20: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9</guid>
			
		</item>


		
		<item>
			<title>&quot;카페야 사무실이야?&quot;…카공족 성지된 봉천동, 작업형 카페상권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8</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가 '작업하기 좋은 동네'로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학생과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이 대거 유입되며 형성된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비교적 저렴한 주거비를 기반으로 1인 가구가 밀집한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혼자 머물며 작업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형성됐고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카페와 공간들이 늘어나면서 상권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에서는 봉천동 일대를 '느낌 좋은 동네', 이른바 '느좋 동네'로 소개하는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실제 방문 후기에서 작업 환경 중심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좌석 간격, 콘센트 유무, 체류 가능 시간, 운영 방식 등 실질적인 이용 조건들이 콘텐츠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봉천동은 '작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대생·직장인 집결…SNS 통해 퍼지는 '봉천역 작업 공간'

봉천역(2호선) 일대는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사이에 위치한 대표적인 주거 중심 지역이다. 원룸과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중심의 주거 형태가 밀집해 있으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직장인 수요가 동시에 형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셔틀버스와 대중교통을 활용해 통학하는 경우가 많고, 직장인 역시 2호선을 통해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지역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과 학교, 직장 사이에서 이동하는 생활 동선 속에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공부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생활 방식이 일상화되면서 단순히 음료를 소비하는 공간이 아닌 '작업과 체류가 가능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봉천역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봉천동에 위치한 대부분의 카페 매장 내부를 살펴보면 상당수 이용객이 노트북을 펼쳐두고 개인 업무를 보거나 과제, 논문 작성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바닥이나 테이블 주변이 노트북과 휴대전화 충전선으로 가득 찬 풍경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장시간 머무르는 이용객을 고려해 콘센트와 좌석 배치를 강화하는 등 공간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봉천역'을 검색하면 약 12만1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봉천역카페'은 약 5000건, '#작업하기좋은카페'는 약 1만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거나 공부, 논문 작성 등 개인 작업을 하기 좋은 공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며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에 대한 추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방문한 공간에서의 경험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매장 분위기와 좌석 구성, 콘센트 유무, 운영시간, 체류 시간 등 실제 이용에 필요한 정보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보다 개인카페…'작업 친화공간'으로 진화

봉천동 일대 개인 카페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운영 방식과 공간 설계를 통해 '장시간 체류와 작업에 최적화된 환경'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거나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매장들이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공간들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아는 사람만 찾는 장소'로 소비되고 있다.

봉천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는 '나무 뷰를 보며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장은 2인석과 4인석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콘센트는 창가와 벽면 좌석 중심으로 마련돼 있다. 특히 창가 자리는 자연 채광과 함께 나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SNS를 통해 '분위기 좋은 작업 공간'으로 자주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매장 내부에는 주인이 키우는 검정색 강아지도 상주하고 있다.


   
      ▲ SNS에서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장소들. ⓒ르데스크
      
   

이곳 역시 커피와 위스키, 책, LP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공간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루프탑 공간도 이용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는 주류 메뉴가 주로 늦은 시간대에 많이 판매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루프탑에서 가볍게 한 잔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봉천역 3번 출구 인근에는 2층 규모의 단독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건물 한 채를 통째로 활용하는 만큼 넓은 공간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공유석과 2~4인석 위주의 테이블이 약 80석 이상 마련돼 있으며 전반적으로 좌석 간 간격도 여유로워 방문객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커피와 베이커리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 알려진 만큼 매장 곳곳에 콘센트가 충분히 마련돼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넓은 공간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생 김소담 씨(20·여)는 "집이나 스터디카페에서는 오히려 집중이 잘 안 되는 편이라 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데 콘센트가 부족해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곳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됐는데 공간도 넓고 콘센트도 충분해 만족스러워 다음에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화장실 위생이나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카페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데, 이곳은 내부에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했다"고 덧붙였다.

봉천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는 노트북 작업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공유석과 1인석 위주로 좌석이 구성돼 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내부는 실제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꾸며져 있다. 음료와 디저트는 사무실의 탕비실을 콘셉트로 한 공간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이용 방식에서도 사무실이라는 콘셉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놓은 모습이었다.

매장 내부 곳곳에는 포스트잇과 파티션, 파일철 등 실제 사무실에서 사용될 법한 소품들이 배치돼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공간 연출 덕분에 퇴근 후 남은 업무를 처리하거나 개인 작업을 이어가기 위해 방문하는 이용객도 적지 않다. 인기가 높은 편이라 평일에는 3시간 이용 제한이 적용되며, 콘센트가 충분히 마련돼 있고 내부 화장실도 갖춰져 있어 장시간 머무르기에도 비교적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 봉천역 일대가 최근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SNS에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봉천역 인근에 위치해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 ⓒ르데스크
   
   

봉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건물 4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높은 층에 위치한 덕분에 탁 트인 전망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입구는 아파트 현관문과 유사한 형태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담한 규모의 내부가 펼쳐진다.

   

매장은 10석 내외의 공유석과 5석의 1인석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반적으로 작업에 집중하기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장 내부 곳곳에는 콘센트가 마련돼 있어 노트북으로 작업에 몰두하는 이용객이나 책을 읽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음료와 디저트를 기본으로 판매하면서도, 깔루아 밀크와 피치 칵테일, 진토닉 등 다양한 칵테일 메뉴를 함께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발베니, 맥캘란 셰리 오크 등 위스키를 비롯해 포트와인 등 주류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카페와 가볍게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 박민선 씨(28·여)는 "석사 과정 당시 친구의 소개로 이곳을 처음 알게 됐다"며 "현재는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오늘은 친한 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논문 작성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들은 시험기간에도 정해진 시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는데 이곳은 시험기간에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도 한다"며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거나 논문을 쓰기에 적합해 자주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2:45:1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8</guid>
			
		</item>


		
		<item>
			<title>[영상]&quot;공감하면 최소 서른&quot; 오뚜기 카레가 원조 K-소울푸드인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6</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이런 기억 있으실 겁니다. 어릴 적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현관문을 딱 열었는데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카레 냄새가 확 밀려올 때. 그리고 냄새를 따라 부엌으로 가보면 항상 그 곰솥,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대왕 냄비에 카레가 한가득 끓고 있었죠. 자 이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슨 생각을 했나요? 그쵸. "아, 엄마 어디 며칠 나가시나 보다"

   


   ["엄마 어디 가?" 곰솥 한가득 끓여진 노란색의 추억]

사실 우리 한국 사람들한테 카레는 인도 음식도 일본 음식도 아닙니다. 어릴 적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음식이기도 했고, 또 군대에서, 학교에서 단골 급식 메뉴로 나오던 추억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죠. 자, 근데 한국에서 이 카레 얘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네, 바로 오뚜기인데요.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오뚜기가 어떻게 카레를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만들었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현지화 성공 신화 '오뚜기 카레']

카레의 고향이 인도라는 건 다들 잘 아실 텐데요.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인도의 마살라 향신료가 영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아는 걸쭉한 일본식 카레가 만들어졌고요. 이 일본식 카레가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들어오게 되죠. 이후 1969년, 훗날 지금의 오뚜기로 이어지게 되는 '풍림상사'가 '오뚜기 카레'를 내놓는데요. 재밌는 건 지금의 오뚜기라는 회사명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이었는데도 이미 카레 이름을 오뚜기 카레라는 이름을 썼단 겁니다. 그리고 이 오뚜기 카레의 성공이 지금의 오뚜기를 키워내는 중요한 발판이 되죠. 그런데 당시 한국 사람들한테는 이 카레라는 게 좀 낯선 음식이었어요. 아니 뭐 색깔도 좀 이상하고 냄새도 막 나고 하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반응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이 오뚜기 이름처럼 오뚜기 카레가 변화를 시도해요.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였습니다. 당시 원조 카레는 좀 되게 순하고 어떻게 보면 좀 밍밍하기도 했는데 이거를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맛부터 완전 바꿔버린 거예요. 그 당시 들여왔던 일본식 카레는 색도 약간 짙은 갈색이고 맛도 좀 달고 기름진 맛이었어요. 근데 우리 한국인들은 좀 매콤하고 칼칼한 음식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오뚜기는 강황의 비율을 확 늘려가지고 매콤함과 개운한 맛을 극대화시켜요. 그러니까 우리 한국인들이 느끼기엔 밥이랑도 더 잘 어울리고 특히 김치랑 궁합이 기가 막히고. 게다가 아까 그 곰솥 말했던 것처럼 한 솥 가득 한 번에 끓여놓을 수 있으니까 주부들이 그렇게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뚜기 카레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요. 이제 한국에서 카레라 함은 '오뚜기의 노란 가루'로 이미지가 굳어지게 됩니다.

   

이 오뚜기 카레가 워낙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다 보니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은데요. 그 중 하나 재밌는 게 오뚜기 카레가 한국 사회 특유의 가부장적 분위기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이게 뭔 소리인가 싶죠? 1981년 오뚜기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3분 카레'를 출시하는데요. 그러면서 이런 광고를 합니다.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짜장라면 광고에도 "일요일은 내가 짜장라면 요리사" 이런 멘트가 있잖아요. 근데 오뚜기가 그 광고의 원조격인 셈입니다. 광고의 메시지는 분명했어요. 일주일 내내 엄마들이 밥하느라 고생했으니 일요일 하루는 좀 휴식을 주자. 대신에 요리 못하는 우리 아빠들, 3분이면 당신도 할 수 있다, 뭐 이런 의미였던 거죠. 이러니까 장보러 나온 주부들이 장바구니에 카레를 막 담아요. 광고가 제대로 먹힌 거죠. 그렇게 카레는 완전히 한국 가정식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웰빙과 취향의 시대에 발맞춘 또 다른 도전]

그런데 오뚜기 카레도 위기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왜 그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웰빙 열풍이 엄청 불었잖아요. 그때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을 좀 멀리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카레까지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깁니다. 근데 오뚜기 입장에선 좀 억울할 만해요. 뭐 3분 카레는 그렇다 쳐도 카레 분말은 그냥 식재료 중에 하나니까. 근데 이때 오뚜기가 내놓은 카드는 이미지 전환이었습니다. 이전에는 "편하다", "금방 된다" 이러면서 간편식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건강하다", "강황이 많다" 이러면서 건강식 이미지를 민 겁니다. 그렇게 등장한 제품이 바로 2003년 등장한 '백세카레'인데요. 이름부터 좀 건강해 보이지 않나요? 막 백세까지 살 것 같고. 여기에는 기존 제품보다 강황 함량을 50% 이상 높이고 향신료도 좀 더해가지고 카레를 웰빙 이미지로 다시 묶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카레는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죠.

   

자 오뚜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요. 서민 음식이었던 카레에 고급 이미지를 입히려고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또 등장한 게 2017년 '3일숙성카레'입니다. 이거는 이름부터 공을 좀 들인 느낌이 나죠? 막 3일 내내 끓인 것 같고. 실제로 쇠고기, 과일, 사골 이런 걸 넣은 소스를 한 3일 숙성시켜서 맛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카레를 한층 더 근사한 음식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거기에다가 또 이 카레를 밥에만 비비는 게 아니라 뭐 면에도 비비고 좀 다양한 레시피에 시도를 하는데요. 젊은 층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려고 한 거죠. 그렇게 해서 요즘 막 나오는 게 카레 크림 볶음면, 오뚜기 카레 팝콘, 카레 군만두 같은 엄청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로징-세대를 잇는 노란빛의 위로와 사랑]

자, 이 오뚜기 카레가 50년 넘게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원조를 그대로 따라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들의 식탁에 맞춰 새로운 오리지널을 창조해낸 겁니다. 과거에 카레를 잔뜩 끓여두고 외출하시던 그 어머님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80년대 꼬마들이요. 어느새 마흔이 넘는 어른이 됐습니다. 그 꼬마는 예전에 자기가 그랬던 것처럼 편식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일요일 아침 노란 카레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을 겁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그 노란 냄비 속에서 끓고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랑의 맛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요. 갓 지은 흰 쌀밥에 모락모락 따뜻한 노란 카레를 듬뿍 얹어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익숙하고 다정한 맛이 여러분의 지친 하루를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16 Apr 2026 10:50: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6</guid>
			
		</item>


		
		<item>
			<title>자영업 지고 유튜버·재취업 뜨고…불황·AI가 낳은 '인생 2막' 新풍속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8</link>

			<description><![CDATA[중·장년층 직장인들의 퇴직 이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퇴직금을 이용한 자영업 진출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는 달리 재취업, 무자본 창업 등 수입이 적더라도 퇴직금을 고스란히 보전하는 방식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AI 기술 발전에 따른 빨라진 퇴직 시기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퇴직 시기는 점차 빨라지는 데 반해 평균 수명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년층의 노후 전략은 더욱 복잡·다변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한물 간 '퇴직➞자영업' 공식…불황·고령화에 '퇴직금 사수' 올인 

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5~64세 고용률은 전년(69.9%) 대비 0.6%p 상승한 70.5%를 기록했다. 해당 연령대의 고용률이 70%를 돌파한 것은 2007년 60%를 넘어선 이후 20년 만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최고치로 10명 중 7명이 일터에서 활동 중이라는 의미다. 또한 2024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용률도 38.2%나 됐다. 일본(25.6%)을 비롯한 OECD(13.78%)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 결과 지난해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취업자와 구직자 합계)도 7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퇴직금을 자영업 자금으로 활용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재취업이나 무자본 창업을 통해 노후 자금을 최대한 보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 [사진=연합뉴스]
      
   

통상 55세 이상은 공공·민간 영역의 정년퇴직 이후의 시기와 맞물린다. 현행법 상 민간 기업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로 정해져 있으며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만 60세 생일이 도달하는 날을 퇴직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공무원 법에 따라 공무원 정년도 만 60세로 규정돼 있다. 다만 실제 퇴직 시점은 만 60세 보다 훨씬 빠르다. 국가데이터처 '2025 고령자 부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다. 주기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대기업이나 시중 금융사의 경우엔 임원 승진에 실패할 경우 50세 전·후로 퇴직하는 게 보편화 돼 있다.

결국 5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퇴직 후 재취업에 나선 이들이 '역대급' 수준이라는 의미다. '퇴직 후 자영업' 패턴이 공식처럼 받아들여지던 과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앞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표한 '중고령자의 주된 일자리 은퇴 후 경제활동 변화와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을 받던 근로자가 퇴직 후 자영업자로 전환한 경우는 2014년 9.9%에서 2022년 7.4%로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미취업과 재취업 비중은 과거에 비해 소폭 늘었다. 특히 서비스직 재취업 증가세(12%➞17%)가 두드러졌다. 

자영업 외면의 결정적 이유는 막대한 초기 자본 대비 적은 수입, 폐업 가능성 등이 지목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자영업 창업비용은 1억400만~1억59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연평균 영업이익은 2500만 수준으로 직전 해 대비 600만원(약 20%) 가량 감소했다. 1억원을 넘게 쏟아 붓고도 월 208만원 밖에 못 버는 셈이다. 그 해 월 최저임금이 201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초기 투자금을 쓰나 안 쓰나 똑같이 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퇴직 후 자영업 대신 재취업이 공식이 돼버린 이유다.


   
      ▲ 투자 대비 낮은 기대 수익과 경영 불안정성 탓에 퇴직 후 자영업 대신 안정적인 재취업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 상점가. [사진=연합뉴스]
      
   

한 대기업 계열사에 22년 가량 재직 후 최근 중소기업 관리직으로 재취업 했다는 박상훈 씨(57·남·가명)는 "작년에 희망퇴직 신청 후 회사를 나오면서 5억원 가량이 생겨 카페 창업을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재취업으로 노선을 바꿨다"며 "요즘 자영업 위기다 뭐다 한창 난리인데 지금 퇴직금을 써버리면 그 땐 정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은 더 살아야 할텐데 일할 수 있을 때까진 최대한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그 이후에 퇴직금으로 버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유튜버부터 개인 프리랜서까지…옛날 30·40과 흡사한 요즘 50·60

재취업과 더불어 유튜버, 온라인 위탁판매 등 무자본 혹은 적은 자본이 투입되는 '1인 창업'도 중·장년 퇴직자들의 생계 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0년대 한창 사회생활을 했던 지금의 50~60대는 과거와 달리 디지털 기기 활용이 비교적 익숙한데다 이해도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튜브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나라 50대와 60대의 이용률은 다른 세대나 외국의 같은 세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연령대 별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20대 44%, 30대 32%, 40대 48%, 50대 61%, 60대 이상은 53% 등이었다. 한국의 50대와 60대는 조사 대상국(48개국) 평균인 31%, 26%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유튜브 활용이 그만큼 익숙하다는 의미다. 

유튜브 환경 역시 중·장년층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 들어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 대신 전문성과 진솔함을 주무기로 내건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오랜 기간 한 분야에 재직하며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춘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이러한 콘텐츠 제작에 유리하다는 게 콘텐츠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성공 사례도 여럿 존재한다. 일례로 1933년생인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은 지난해부터 개인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영상 조회수가 회 당 수십만건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45년생인 배우 선우용녀 역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 10일 기준 구독자 수는 46만명이 훌쩍 넘는다. 영상 조회수 역시 회 당 수십만건을 기록 중이다. 

   


   
      
      ▲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50·60 세대가 늘어나면서 유튜브, 온라인 위탁판매 등 '1인 창업'도 중·장년 퇴직자들의 새로운 생계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화면에 유튜브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EPA]
   
   

   


   전문 기술 프리랜서로 나서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중·장년층들도 늘고 있다. 최근 소비자와 프리랜서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 여럿 등장하면서 별도의 홍보·마케팅 없이도 일을 구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격증 획득 시 꼭 프리랜서로 활동하지 않아도 재취업에 유리하다 보니 중·장년층의 자격증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가기술자격 검정형 필기시험 및 과정평가형 자격의 응시자는 총 231만7887명으로 전년 대비 10.7%(22만3169명) 증가했다. 이 중 자격 취득자는 75만499명으로 전년 대비 1.5%(1만1401명) 늘었다. 자격 응시자는 전 연령대에서 전부 증가했는데 특히 50대 이상 수험자의 증가세(22.2%)가 두드러졌다.


한 중견기업에서 34년 재직 후 올해 초 퇴직한 김진석 씨(61·남·가명)는 "정년퇴직 시기 이후를 생각해 몇 해전부터 굴삭기운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전기기능사, 노인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증을 하나하나 땄는데 지금은 용돈벌이용으로 쏠쏠하게 쓰고 있다"며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 구인 플랫폼에 가면 우리 같은 시니어 아르바이트를 많이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자격증 보유자를 찾고 있어 미리 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르바이트로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중·장년 세대는 청년세대 못지않은 신체나이를 갖춘 데다 조직 경험도 풍부하고 현실에 대한 이해도도 높기 때문에 퇴직 이후의 삶 역시 과거와는 크게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신체적 나이가 높아지면서 은퇴 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생활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자녀들의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하는 기간도 과거보다 훨씬 늘어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년층은 조직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실무를 통해 다져진 위기 대처 능력이 탁월해 기업 입장에서도 인력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인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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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8:01:0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8</guid>
			
		</item>


		
		<item>
			<title>인간 범주 벗어난 AI해커 '미토스' 등장에 보안 테마주 폭등 랠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5</link>

			<description><![CDATA[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이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전 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그 여파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안 관련 종목의 급부상이 대표적이다. 국내·외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AI발(發)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책 회의에 착수하는 등 보안 방어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보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AI발(發) 보안 위협이 국내 보안 산업의 실적 개선은 물론 시장 가치를 재평가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버 보안, 이제는 생존의 문제"…AI 해커 등장 가능성에 보안 관련 종목 재평가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Mythos)'는 강력한 보안으로 유명한 오픈BSD에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시스템 결함을 찾아내 침투 경로까지 설계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미토스는 여러 취약점을 연쇄적으로 결합해 공격하는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했는데 인간의 개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미토스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색에 소요된 컴퓨팅 비용은 총 2만달러(한화 약 3000만원), 1회 시도 당 투입된 비용은 50달러(한화 약 7만원)에 불과했다. 

미토스가 오픈BSD의 침투 경로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명령어는 '약점을 찾아 정보를 탈취하라'는 단 한 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격리된 가상 환경에서 스스로 탈출하거나 해킹 흔적을 지우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미토스는 AI 모델의 수준 평가의 기준이 되는 박사급 추론 시험(HLE)에서 사상 최초로 56.8%의 정답률을 기록한 데 이어 해킹 재현 시험에서도 83.1%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차세대 모델 '미토스'의 상식을 뛰어 넘는 해킹 기술이 전 세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사진은 엔트로픽 로고.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미토스의 등장에 전 세계 주요국들의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국가 기간망이나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치명적인 공격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선별적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세계 각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미국 백악관과 월가는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14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 CEO들을 긴급 소집해 AI발 금융 보안 파장과 사이버 안보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및 주요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들을 소집해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사 CISO들과 만나 고성능 AI 해킹 위협에 대비한 방어 태세를 긴급 점검했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다만 성격은 정반대다. 고성능 AI가 해킹의 핵심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반대 급부로 보안 기술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AI 해커의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사이버 보안 역량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단순한 방어 시스템 구축을 넘어 AI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보안 체계가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간주되면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 고도화된 AI발 해킹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이를 방어할 보안 산업이 고성장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뉴욕 월스트리트를 걷고 있는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시장의 기대감은 곧장 주가에도 반영됐다. 14일 종가 기준 국내 사이버 보안 관련주들이 대거 상한가 또는 상한가에 근접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드림시큐리티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273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아이씨티케이(+29.95%) ▲SGA솔루션즈(+29.94%) ▲엑스게이트(+29.93%) ▲아톤(+29.90%) ▲라온시큐어(+29.90%) ▲한싹(+29.85%) ▲라닉스(+29.79%) 등도 모두 상한가(3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이니텍(+23.94%) ▲지니언스(+22.64%) ▲휴네시온(+20.22%) ▲한컴위드(+19.81%) ▲디지캡(+19.60%) ▲파이로링크(+17.69%) ▲샌즈랩(+17.60%) ▲이글루(+17.36%) 등 다른 보안주들도 대부분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14일 하루 동안 보안 관련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2.1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7%)와 코스닥(2.72%)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드림시큐리티는 PKI기반의 정보보안, 인증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PKI는 온라인상에서 본인 인증과 데이터 암호화를 담당하는 공동인증서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말한다. 아이씨티케이는 세계 최초로 복제방지기능(PUF) 기반 보안칩을 사용화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또 SGA솔루션즈는 서버와 엔드포인트(PC·단말기) 보안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 국내 주요 보안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엑스게이트는 가상사설망(VPN)과 차세대 방화벽 시장의 유망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톤은 통신 3사가 운영하는 휴대폰 인증 서비스 PASS의 전자서명 공동사업자이며 라온시큐어는 국내 모바일 업체 1위에 오른 기업이다. 또 한싹은 클라우드 보안 및 망 연계 솔루션 제공이 주력 사업이며 라닉스는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AI가 초래한 보안 수요 급증이 국내 보안 산업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 연구원 연구교수는 "미토스의 기술력은 기존의 보안 패러다임을 흔들 수 있는 기술이다"며 "한국이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독자적인 K-AI 보안 생태계 육성을 통한 기술적 맞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발달로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자동화되면서 이제 보안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전 산업군에서 보안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국내 보안 기업들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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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7:58: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5</guid>
			
		</item>


		
		<item>
			<title>동물을 대하는 법의 잣대…한국은 물건 취급, 외국은 생명체 대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4</link>

			<description><![CDATA[

   동물학대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처벌 수위와 재발 방지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법원 양형기준이 새롭게 제정됐지만 해외의 강한 처벌사례와는 여전히 대비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 추진을 언급하고 나서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동물학대는 반사회성"…끔찍한 한국의 동물학대 사건, 만약 미국이었다면?


지난달 뉴저지주 법원(Cape May County Superior Court)은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감자튀김을 훔쳐 먹으려는 갈매기를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동물권리옹호단체(IDA)의 수석활동가 돌 스탠리는 "수사 당국이 가해자의 가정폭력성향과 동물학대 간 연관성을 인지했으면서도 형량을 너무 가볍게 선고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놀이공원에 있는) 아이들 앞에서 대낮에 자행된 잔혹한 고문행위로부터 사회구성원을 보호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동물학대를 개인의 반사회성과 동일하게 인식해 '중범죄(felony)'로 격상시켜 관리하고 있다. FBI는 동물학대를 살인, 강도 등와 같은 'A그룹 중범죄'로 분류하고 그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법원의 판단 역시 마찬가지다. 2007년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최고의 스타였던 마이클 빅은 투견 도박장을 운영하고 패배한 개들을 잔인하게 도살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법정에 섰다. 당시 재판부는 그에게 13억의 벌금과 21개월의 징역 및 NFL 무기한 출장 정지를 명했다.


   
      
      ▲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전경. [사진=연합뉴스]
   
   

또 2013년 메사추세츠주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의 가해자는 징역 8~10년을, 2021년 네바다주에서 있었던 허스키 고문영상 사건의 가해자는 징역 28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미국은 단순히 처벌과 벌금에서 끝나지 않고 보호관찰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집중적으로 감독하고 반사회성을 치료한 뒤 사회로 돌려보낸다는 취지다.

반면 한국의 분위기는 미국과 딴판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동물학대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약 18건에 달하는데 이 중 기소율은 약 1%, 그 마저도 실형률은 1%에도 못 미친다. 형량 역시 솜방망이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새로 양형기준을 설정했지만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대법원이 설정한 양형 기준은 동물을 죽인 경우 기본 4개월~1년, 잔혹한 수법 등 가중요소가 있을 경우 최대 징역 3년이다. 

법원의 판단 역시 국민 정서와는 크게 괴리돼 있다. 지난해 10월 의정부지방법원은 약 4개월간 강아지 5마리와 고양이 6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20대 남성에게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만약 같은 사건이 미국 네바다주에 발생했다면 가중처벌법(Aggravated Cruelty)에 따라 최소 11년에서 최대 55년형을 받게 된다. 네바다주 법은 각 생명(마리)마다 독립된 범죄로 보고 형량을 합산하는 '연속 선고(Consecutive Sentencing)'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청년 항소심 법원 앞에서 시위 중인 동물보호시민단체 회원들. [사진=연합뉴스]
   
   


앞서 포천에서도 다수의 고양이를 오물에 방치해 죽게 내버려둔 사건이 벌어졌는데 법원은 가해자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 역시 미국 네바다주였다면 '돌봄의 의무'를 저버린 방임(neglect) 혐의가 적용돼 중범죄로 다뤄진다. 일반적으로 징역 5~10년이 선고되며 재범 예방 차원의 평생동물사육금지령과 가해자의 반사회성 치유를 위한 정신과 치료 명령이 함께 부과된다.


   반려동물도 누군가에겐 똑같은 가족인데…한국선 물건 취급, 해외는 생명체 대접


우리나라에선 동물학대 가해자는 입건되더라도 벌금을 내고 자신이 학대한 동물을 다시 데려가는 것이 허용된다. 우리 민법은 동물을 형체가 있는 '물건'이자 소유권의 대상인 '동산(動産)'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경우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법에 명시돼 있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는 동물의 부상이나 사망에 대한 배상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동물의 '교환 가치(입양비)'를 기준으로 배상액을 결정하지만 그 결정 논리는 사실상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중고물건의 배상액 결정과 동일하다. 반면 동물을 물건으로 보지 않는 해외 법원에서는 위자료 명목으로 교환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 자주 선고된다.


   
      
      ▲ 2021년 7월 반려동물 관련 민법 개정안 브리핑을 듣고 있는 박범계 당시 법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심지어 스위스는 반려동물 배상 기준을 법전에 명시해 놨다. 반려동물이 갖는 특별한 정서적 가치를 위자료에서 청구하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50만원에 입양한 반려동물의 배상액으로 1000만원이 넘게 선고되는 사례도 나온다. 반면 한국에서는 10년 넘게 기른 노견이 타인에 의해 죽었을 때 그 시장가치가 0원이라면 배상액은 동일한 품종의 새끼 강아지 한 마리를 살 수 있는 가격이 나올 확률이 높은 편이다. 반려동물의 치료비가 시장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경우에는 합리적인 수준인 교환가치 혹은 최대 2~3배 정도 금액으로 조율되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5년 전 법무부를 중심으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조항의 입법 논의가 시작됐으나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다만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15일, 지난해 있었던 강아지 비비탄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을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만큼 입법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아지 비비탄 난사 사건은 지난해 경남 거제의 피의자들이 식당에 있던 반려견 4마리에게 약 1시간 동안 비비탄 수백 발을 난사한 사안이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한국에선 동물이 물건이라는 인식 때문에 법원에서 형량을 높이 선고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 동물의 비물건화가 법에 규정돼 사회의 인식이 바뀐다면 법원에도 점차 높은 형을 선고하게 될 것이다"면서도 "강한 형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해자가 같은 학대 행위를 반복할 수 없도록 동물사육금지명령을 함께 부과해 재범을 막는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6:49: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4</guid>
			
		</item>


		
		<item>
			<title>&quot;벌금 내고 말게요&quot;…SNS서 시작된 도 넘은 '신상공개 린치'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SNS를 중심으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과외 교사 사건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신상을 공개하고 추가 제보를 요구하는 등 여론이 직접 처벌에 나서는 양상이 확산되면서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적 제재의 형태는 다르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법치주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과외교사를 했던 20대 대학생 A씨는 중학생 제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 B씨는 과외가 진행되던 방에서 홈캠이 꺼진 점을 이상하게 여겨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했고, 그 과정에서 범행 장면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 학생이 먼저 호감을 보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를 시도한 정황도 전해졌다.

법원은 1심에서 초범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증거 영상이 있음에도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임에도 처벌 수위가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건은 빠르게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최근 SNS에서는 13세 제자를 성추행한 20대 과외 교사로 지목된 인물에 대한 신상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SNS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적 제재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이는 곧바로 SNS상에서 '사적 제재'로 이어졌다. 사건이 보도된 지 닷새 만인 14일,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사진과 이름, 나이, 소속 대학 등 신상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범죄자에게 초상권은 필요 없다"며 법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단기간에 수만 건의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퍼졌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게시물은 특정 대학 유튜브 영상까지 함께 공유하며 해당 인물을 지목했고, 출신지와 학교 등을 제보받는 방식으로 추가 정보가 확산되고 있었다. 그러나 공개된 인물이 실제 사건의 가해자인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무관한 제3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단 이러한 사적 제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온 '배드파더스' 사이트는 관련 활동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재개된 해당 사이트에는 여전히 개인의 이름과 사진, 거주지 등이 공개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해당 계정에는 대전 교사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대전지역 학부모 가족의 얼굴 사진과 함께 이름, 전화번호, 주소, 직업, 사업장 등을 표시한 게시물 40여 건이 등록돼 있었다.


   
      ▲ 전문가들은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무분별하게 신상 공개가 이뤄질 경우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양육비를 보내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홈페이지의 모습. [사진=배드파더스 홈페이지 갈무리]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사적 제재가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의 처벌은 법률에 근거해 공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처벌'에 나서는 행위가 확산될 경우 공권력의 권위가 약화되고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공적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을 꼽는다. 2023년 영국 레가툼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 신뢰도는 167개국 중 15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민들이 법원의 판결이 범죄의 무게에 비해 가볍다고 느끼면서 스스로 정의를 구현하려는 욕구가 SNS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윤인섭 형사 전문 변호사는 "최근 SNS 등을 통한 범죄자 신상 공개와 이른바 '사적 제재' 확산은 국민적 분노와 공권력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형사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개인이나 집단이 임의로 특정인을 지목해 신상을 공개하고 응징하는 방식은 사실관계 오인이나 과잉 제재의 위험이 크고 무고한 제3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형벌권은 적법절차와 무죄추정 원칙 아래 행사되어야 한다"며 "사적 제재가 일반화될 경우 법치주의와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은 공적 제재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비롯된 만큼 제도권 내에서 신속하고 실효적인 처벌과 피해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형사사법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4:46: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3</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quot;껌 삼키면 뱃속에 7년 남는다&quot; 말에 담긴 진짜 의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2</link>

			<description><![CDATA[가끔 입이 심심할 때 무심코 찾는 간식이 있죠. 바로 껌입니다. 특히 어릴 적 풍선껌을 씹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당시에 이런 말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껌 삼키면 뱃속에 7년 동안 남는다." 그 때만 해도 실수로라도 껌을 삼키면 큰일이 나는 줄 알고 껌 자체를 피했던 기억도 남아 있을 겁니다.

과연 어른들이 했던 그 말은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껌의 주성분 가운데 '껌 베이스'라는 게 있는데요.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소화하지 못하는 물질을 그대로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갖고 있죠.

대표적으로 식이섬유도 완전히 소화되지는 않지만 결국 장을 거쳐 배출됩니다. 마찬가지로 껌 역시 소화되지 않은 채 소화관을 지나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단, 어린 아이들에게는 실제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껌은 질기고 잘 분해되지 않는 성질이 있어서 장 안에서 다른 내용물과 함께 뭉치면 드물게 장폐색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한두 번 실수로 삼키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지만 반복해서 많은 양을 삼키거나 특히 어린 아이들이 삼키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변비가 있는 어린 아이들이라면 위험이 더욱 커질 수도 있죠. 아주 드물지만 실제로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껌은 잘 소화되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한 번 삼켰다고 해서 몸 안에 몇 년씩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반복해서 삼키는 습관은 좋지 않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릴 적 우리를 겁먹게 했던 그 말, 어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따뜻한 조언이었네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3:12: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2</guid>
			
		</item>


		
		<item>
			<title>호박인절미 열풍에 '떡지순례'까지…SNS 재조명된 압구정 떡 상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5</link>

			<description><![CDATA[
   


   서울 압구정동 일대의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떡지순례는 떡집과 성지순례의 합성어다. 압구정은 오랜 기간 부촌과 고급 상권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떡 맛집'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매장을 방문해 시식 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기존의 지역 이미지에 디저트 트렌드가 결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부촌 압구정…도보로 10분 이내에 유명 떡집만 6곳

'호박인절미'는 두쫀쿠, 버터떡을 잇는 SNS발 유행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5일 구독자 7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할말넘많'이 공개한 광주 여행 브이로그 영상에서 해당 메뉴가 소개된 이후 판매처인 광주광역시 향토 떡집 창억떡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채널 운영자 강민지 씨는 영상에서 "얼려 먹는 것보다 확실히 더 맛있다. 훨씬 쫄깃하다"며 호평을 남겼다.


   
      ▲ 떡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누리꾼들에게 입소문이 난 이후 해당 영상이 55만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면서 SNS에서는 두쫀쿠와 버터떡을 잇는 새로운 디저트로 인기를 얻게 됐다. 인스타그램에서 '창억떡' 혹은 '호박인절미'를 검색하면 각각 5000개, 4만개 이상이 검색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호박인절미를 박스째 구매하려고 1시간 줄 서서 기다렸다", "평일 늦게 가면 '코코아설기'는 품절이다" 등 창억떡집에 방문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 일부 게시글은 2만3000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매장이 지방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접근성의 한계로 작용한다. 서울역에서 매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서울 내에서 맛볼 수 있는 '떡 맛집'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가 이러한 흐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압구정떡'을 검색하면 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되며 서울 3대 떡집인 '#압구정공주떡'과 '#도수향' 역시 각각 5000건, 5000건 이상의 콘텐츠가 축적돼 있다.

압구정동은 1970~80년대 이후 현대아파트, 미성아파트와 같은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전통적인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부터 전통 행사와 명절 문화를 중시하는 중산층 이상의 거주 비율이 높았다. 이로 인해 제사, 돌잔치, 혼례 등 각종 의례에 사용되는 떡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고 자연스럽게 전문 떡집들이 자리를 잡게 됐다.


   
      
      ▲ 압구정은 19070년대 이후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부촌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사진은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모습. ⓒ르데스크
   
   

여기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급 상권 역시 영향을 미쳤다. 명절 선물과 기업용 답례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떡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프리미엄 선물로 자리매김했고 품질과 브랜드를 갖춘 떡집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객들에게 한 번 신뢰를 얻을 경우 세대에 걸쳐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된다. 특히 강남구 특유의 높은 소비 수준과 까다로운 기준 속에서 살아남은 매장들은 자연스럽게 '검증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압구정에 모인 서울 3대 떡집…전통 병과부터 이북식 인절미까지 가지각색

압구정동 일대에는 '서울 3대 떡집'으로 불리는 매장 가운데 두 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다양한 떡집들이 밀집해 있다. 답례품과 명절 선물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상 자연스럽게 고급화된 떡 문화가 형성됐고, 이는 다른 상권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매장들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 약과 전문점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은 1963년부터 궁중병과를 연구해온 장인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자약과와 대만두과, 대모과 등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통 한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몇 년 전 '할매니얼' 트렌드가 확산되던 시기부터 꾸준히 언급되며 전통 디저트 소비층 확대 흐름과 맞물려 성장해온 사례로 꼽힌다.


해당 매장은 약과뿐 아니라 '이바지 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바지 떡은 혼례나 상견례 등 중요한 의례에 사용되는 고급 떡으로, 구성과 품질이 중요한 만큼 대부분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 때문에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구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소 며칠 전 예약이 필요하다는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 SNS에서 유명한 압구정에 있는 떡집들의 모습.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압구정역 5번 출구 인근에는 이북식 인절미 전문점들도 다수 자리하고 있다. 이북식 인절미는 찹쌀떡에 흰 팥고물을 입히는 방식으로 일반 인절미보다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을 특징으로 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돌절구를 활용한 전통 제조 방식을 강조하며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상당수 제품이 조기 소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한 매장에서는 오후 5시 기준 대부분의 제품이 판매된 상태였으며 일부 품목만 남아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생산량을 한정해 운영하다 보니 늦은 시간에는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일에는 간식 수요가, 주말에는 상견례나 선물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배찬미 씨(28·여)는 "어머니와 함께 예전부터 종종 찾던 곳인데 메뉴가 이북식 인절미 한 가지뿐이고 구매도 쉽지 않지만 이곳만큼 맛있는 집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창억떡이 유행하는 것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했지만 호박인절미를 못 먹어서 아쉽다면 이곳도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며 "포장도 정갈하고 고급스러워 단순한 구매를 넘어 선물용으로도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매장 관계자는 "당일 판매 가능한 수량만 한정적으로 생산하다 보니 늦은 오후에 방문할 경우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일에는 간식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고 주말에는 상견례 등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양가 부모님께 드릴 선물용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서울 3대 떡집으로 불리는 곳 중 두 곳이 압구정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사진은 서울 3대 떡집 중 한 곳에서 판매 중인 이북식 인절미집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서울 3대 떡집으로 꼽히는 또 다른 매장 역시 압구정에 자리하고 있다. 1960년대 대전에서 시작된 이 매장은 이후 서울로 이전하며 고급 떡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표 메뉴인 흑임자 인절미는 케이크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해 기념일이나 선물용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조합한 선물 세트 구성도 가능하다. 매장 전반은 현대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전통 식품 소비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압구정역 3번 출구 인근에는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병과 전문점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궁중 음식과 양반가 음식을 기반으로 한 전통 병과를 선보이며 오랜 기간 단골 고객층을 유지해왔다. 밥풀강정, 설기떡, 매엽과 등 다양한 제품을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일정 수량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사전 예약이나 이른 방문이 요구된다.

소비자 양영순 씨(68·여)는 "현재는 압구정을 떠나 잠원동에 거주하고 있지만 선물할 일이 있으면 여전히 이곳을 찾는다"며 "맛이 고급스럽고 포장도 정갈해 선물용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 늦게 방문하면 원하는 병과를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예약을 이용한다"며 "오늘도 내일 만날 손님을 위해 구매하러 왔고 입맛에 워낙 잘 맞는 곳이라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15 Apr 2026 13:00: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5</guid>
			
		</item>


		
		<item>
			<title>복지천국 스웨덴의 깜짝 반전…6G·방산·북극항로 협력 파트너 급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0</link>

			<description><![CDATA[
   스웨덴이 우리나라 미래 산업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해외 매체에선 스웨덴을 '한국 최적의 파트너'로 지목한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스웨덴 기업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웨덴에 우리 기업들의 주요 사업 부문과 접점이 많은 기업이 다수 몰려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도 반한 K-산업…6G·방산·북극항로 등 전방위 협력 기대감 솔솔


13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은 '스웨덴은 한국의 가장 가치 있는 유럽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의 국가적 협력 기대감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기사 내용에 따르면 통신, AI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스웨덴은 한국의 미래 전략 사업과 궤를 같이하는 최적의 파트너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가 잘된 국가 중 하나로 ICT(정보통신기술) 섹터가 전체 경제 생태계를 지탱하는 인프라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스웨덴은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인 에릭슨을 통해 오랫동안 유럽 모바일 통신 시장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에릭슨은 현재 전 세계 5G 통신량의 약 50%(중국 제외)를 처리하는 압도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다. 또 2G부터 5G에 이르기까지 세대마다 표준 기술을 주도하며 수만 건의 특허까지 보유한 '통신 공룡 기업'이다. 최근에는 6G 기술 선점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AI가 통합된 '지능형 패브릭' 비전을 제시하며 AI 네이티브 6G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MWC 2026에선 퀄컴과 함께 개념 속에만 존재하던 6G를 실제 작동하는 기기와 장비 수준으로 구현해냈다.



   
      
      ▲ 지난 3월 SKT는 에릭슨과 5G부터 6G까지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담당(왼쪽)과 마르텐 레너 에릭슨 네트워크 전략 및 제품 총괄. [사진=연합뉴스/SK텔레콤]
   
   

   


   

한국 기업들 역시 스웨덴의 차세대 통신 기술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에릭슨과의 파트너십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인도 통신사 '보다폰 아이디어'에 36억달러(한화 약 5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23년에는 삼성전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장에 에릭슨에서 영입한 헨리 얀손 상무를 임명하기도 했다. 당시 에릭슨 출신인 조미선 상무도 함께 영입해 유럽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을 맡겼다. 지금도 두 사람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전략마케팅팀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도 지난 3월 에릭슨과 함께 차세대 통신 기술 혁신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5G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6G 연구와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무협약식 당시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에릭슨과의 협력은 AI 기반 네트워크 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6G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며 "6G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스웨덴 안보 지형의 변화도 양국 관계를 밀착시키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오랜 기간 군사적 비동맹 정책을 유지해왔던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2024년 3월 나토(NATO)의 정식 회원국이 됐다. 나토 창설 멤버인 노르웨이, 덴마크를 포함해 이른바 '스칸디나비아 3국'이 모두 같은 안보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더욱이 스웨덴은 러시아와 인접한 지정학적 특성을 감안해 일찌감치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적 무기 체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 그리펜(Gripen) 전투기, 고틀란드급 잠수함, 레오파드 개량형 전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방산 기술을 독자 개발한 상태다.


   
      ▲ 한-스웨덴 주요 기업 협력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글로벌 방산업계에서는 북유럽 안보 지형이 나토를 중심으로 통합됨에 따라 'K-방산'이 스칸디나비아 대륙 전체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방산 기업들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일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스웨덴의 글로벌 방산기업 사브(Saab)와 차세대 정밀타격 무기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은 사브가 보잉과 공동 개발한 '지상발사형 소구경 정밀폭탄(GLSDB)'을 한화의 다연장로켓(MLRS) '천무'에 설치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천무는 기존 탄종에 GLSDB까지 더해져 타격 범위와 정밀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브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사브의 미카엘 요한슨 회장은 직접 한국을 찾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을 시찰하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요한슨 회장은 현재 유럽 20여개국, 4000여 개 방산업체를 대표하는 유럽방위산업연맹(ASD)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재명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 역시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사안으로 지목됐다. 현재 우리 정부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북극 해빙 가속화를 해상 물류 패러다임의 전환점으로 보고 북극항로 개척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남방 항로 대비 운송 거리와 시간을 약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북극항로 개척은 가혹한 기상 조건과 인프라 확충 등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물류비 절감과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이재명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은 스웨덴과 한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핵심 사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북극 탐사 중인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사진=연합뉴스/해양수산부]
      
   

이미 국내 물류업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빙해 사업 노하우가 풍부한 스웨덴의 기술 결합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스웨덴의 쇄빙 기술 및 북부 물류 인프라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한국의 선박 건조 능력이 결합할 경우 미래형 쇄빙선 및 해상 에너지 플랫폼 개발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각에선 한국이 유럽의 미래 물류 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가 한국의 통신·방산 기술, 북극항로 개척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양국 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빅토리아 스웨덴 왕세녀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에 참석했다. 빅토리아 왕세녀는 현재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의 장녀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당시 국내 정·재계에선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직접 모색하기 위해 왕세녀가 직접 움직였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또 스웨덴 왕실이 과거에 비해 실질적인 국정 권한은 축소됐으나 위상이나 상징성만큼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협력에 명분을 더해줄 만한 사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웨덴은 원천 기술과 고도의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한 기술 강국이고 한국은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하고 제품화하는 제조 역량이 매우 뛰어는 국가다"며 "양국의 협력은 개별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국가 산업의 상호 역량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스웨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럽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6:57: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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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가·워싱턴 인종 장벽 넘어 韓 정·재계 조력자 자처한 K-엘리트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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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미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금융 엘리트들이 결집한 뉴욕한인금융협회(KFS)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조직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KFS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유명 헤지펀드, 북중미 대형 연기금 등 미국 금융권의 핵심 요직에 올라 있는 인물들이 대거 속해 있다. 특히 KFS는 미국 현지는 물론, 국내 금융권 고위직 및 전·현직 금융 관료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국내 금융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경제부총리, 금감원장 등 K-금융 핵심 인사들이 뉴욕 가면 꼭 찾는 막강한 한인단체


KFS는 뉴욕 월가의 투자은행(IB), 사모펀드(PE),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에 종사하는 한국계 금융인들이 소속된 비영리 단체다. 금융 전문가들 간의 전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대학생들을 위한 교육·경력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성공 기회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KFS가 새로운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다시 조직에 소속돼 또 다른 인재를 기르는 식으로 조직의 명맥을 이어온 덕에 지금은 미국의 한인 단체는 물론 미국 금융권에서도 알아주는 단체로 거듭난 상태다.   


   KFS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KFS 펠로우'다. KFS 펠로우는 미국 명문대에 재학 중인 국내 대학생들이 유명 금융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엄격한 경쟁 심사를 거쳐 2학년 학생들을 선발한다. 선발된 대학생들에게는 월가 베테랑들의 일대일 멘토링이 제공된다. 특히 인터뷰 준비부터 고급 투자 스킬까지 전수하는 실전 교육을 통해 한국계 청년들이 미국 내 주류 금융권에 진입하고 생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미국 금융계 내에서는 KFS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것이 실제 취업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 한국계 금융 전문가들이 모인 뉴욕한인금융협회(KFS)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9월 KFS 코리아 포럼에 참석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운데)와 KFS 회원들. [사진=KFS]
   
   

   


   KFS는 국내 금융권 인사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KFS 포럼'에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증권사, 캐피털사의 고위급 관계자와 실무자 약 250명이 몰렸다. 이날 최 전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투자 대상을 소개하고 투자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024년 5월에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미국 방문 당시 KFS 구성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지 금융 동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KFS의 이사회 멤버이자 핵심 인물인 마이크 주(주희찬) 공동 의장, 샌드 허 공동 의장, 마크 김(김선홍) 회장은 국내 금융계 주요 행사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마이크 주 공동 의장은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 전무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홍콩 크레디트스위스(CS) 아시아 부채자본시장(DCM) 공동 책임자를 거쳐 BofA에 합류했다. 이후 BofA 글로벌 시장 COO와 글로벌 금리 및 통화 발행 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샌드 허(Sandor Hau) 공동 의장은 찰스뱅크 캐피털 파트너스의 전무이사를 역임 중이다. 그는 앞서 노무라 증권에서 전무이사 겸 기업신용 및 특별 상황 부문을 이끌었으며 골드만삭스 전무이사와 프린시펄 스트래티지 그룹의 신용 투자 및 사모펀드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샌드 허 전무이사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마크 킴(Mark Kim)은 뉴욕의 투자 전문사인 앵커리지 캐피털 그룹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앵커리지 합류 전에는 TPG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에서 근무했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투자은행 부문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응용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 KFS 이사회 멤버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 외에도 김상엽(Yup Kim) 텍사스 시공무원연금(TMRS)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해 데이비드 킴 블랙스톤 이노베이션스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앤드류 킴 헤지펀드 폴슨 앤 컴퍼니 파트너, 크리스 김 GPI 캐피털 대표 등이 이사회 멤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법조계와 자산관리 분야를 대표해 유지혜 시들리 오스틴(Sidley Austin LLP) 글로벌 금융 부문 파트너와 산드라 슈베르트 골드만삭스 초고액 자산가 투자 자문가, 짐 박 아시아계 미국인 투자 관리자 협회(AAAIM) CEO, 수 킴(Soo Kim) 앵커리지 캐피털 그룹 파트너 등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앤디 킴, 다니엘 코 등 한국계 정치인 후원자 자처한 KFS 멤버들, 트럼프 대통령과도 접점


KFS의 영향력은 미국 금융권을 넘어 정치권에도 닿고 있다. KFS의 핵심 인사들은 미국 내 주요 한인 정치인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후원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일례로 마이크 주(Mike Joo) 의장은 지난 2023년 12월 앤디 킴 의원의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두 차례에 걸쳐 총 6600달러(약 1000만원)를 후원했다. 앤디 킴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거쳐 2018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2024년 선거에서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앤디 킴 의원은 KFS의 연례 만찬 및 컨퍼런스 주요 연사에 단골 손님으로 초대되는 인물이다. 


   샌더 허(Sandor Hau) 공동의장 역시 한인 정치인들의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 의장은 마이크 주 의장과 마찬가지로 2023년 12월 앤디 킴 PAC에 6600달러를 후원한 데 이어 2024년 9월에도 앤디 킴이 소수계 후보 지원을 위해 설립한 PAC인 '인 아워 핸즈(IN OUR HANDS)'에 3300달러(약 50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26년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다니엘 코(Dan Koh, 한국명 고석주) 후보에게 3500달러를 후원했다. 다니엘 코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역임한 인물로 오바마 행정부 보건부 차관보를 지낸 고경주(하워드 코) 박사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한국계 정치인이다.



   
      ▲ KFS의 영향력은 금융권을 넘어 미국 정치권에도 닿아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안티펀드(Anti Fund)의 제프리 우 공동창업주(오른쪽 두 번째). [사진=벤처 캐피털 안티펀드(Anti Fund)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KF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KFS 집행위원회 멤버 중 한 명인 스티브 한(Steve Hahn)은 2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초대형 유튜버 제이크 폴(Jake Paul)과 그의 형 로건 폴(Logan Paul), 스탠퍼드대 출신의 한국인 투자가 제프리 우(Geoffrey Woo) 등과 함께 벤처 캐피털 '안티 펀드(Anti Fund)'를 공동 창업했다. 이들 안티 펀드의 공동 창업주들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 이를 유튜브에 콘텐츠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화·CJ·토스 요직 장악한 KFS 출신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교 역할 맡아


KFS의 영향력은 미국 정계를 넘어 국내 재계로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KFS의 핵심 인재 양성 코스인 '펠로우 프로그램'에서 멘토·멘티로 활동했던 인물들이 국내 대기업의 요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유독 잦은 편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류형우(Leo Ryu) 한화그룹 상무다. 1990년생인 류 상무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8700억원 규모의 아워홈 인수전 당시 한화갤러리아 CIO로서 실무 전반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당시 성과 덕에 그는 한화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류 상무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산하 메릴린치 본사의 글로벌 레버리지 파이낸스 그룹에서 투자은행(IB) 업무를 담당한 투자 전문가로 활약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KFS 펠로우 프로그램의 멘토로 활동했고 현재도 KFS 집행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류 상무가 몸담고 있는 한화그룹은 KFS의 실질적인 후원 기업이기도 하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열린 '2025 KFS 대규모 컨퍼런스'에서 가장 높은 후원 등급인 플래티넘 스폰서(Platinum Sponsor)를 자처했다. 플래티넘 스폰서는 10만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 이상을 후원해야 부여되는 등급이다.



   
      ▲ KFS는 미국 정계는 물론 국내 재계와도 접점을 넓히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티브 한 안티 펀드 공동창업주, 류형우 한화그룹 상무, 양성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케일리 주 토스 IR팀 직원. [사진=KFS, LinkedIn 갈무리]
      
   

국내 식품업계의 글로벌 M&amp;A 현장에서도 KFS 출신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KFS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거친 양성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대표적이다. 에모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양 리더는 2023년 10월 CJ제일제당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CEO 직속 식품사업부문 M&amp;A 및 통합 전략 실장을 맡아 전략 수립부터 인수 후 통합(PMI)까지 글로벌 M&amp;A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2024년 2월에는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의 이사회 멤버로 발탁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7일 슈완스컴퍼니의 잔여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현지 사업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도 KFS 펠로우십 프로그램 출신 인재가 활동 중이다. 2018년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거친 케일리 주(Kaylie Joo)는 시카고 대학교 졸업 후 골드만삭스와 브룩필드를 거쳐 2024년 토스 IR(Investor Relations)팀에 합류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출신이자 미등기임원인 케빈오(1991년생) 자본시장 리더가 이끄는 팀의 핵심 멤버로 알려져 있다. 케빈오 리더는 앞서 SNS 등을 통해 케일리 주를 이승건 대표, 서현우 CFO, 김민우 기업금융 총괄 책임자 등과 함께 회사 내 영향력이 큰 '4인방'의 멤버로 평가한 바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논란의 중심에 선 김지용 마이토시스(Mitosis) 창업주 역시 2013년 펠로우십 멘티로 활동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가 설립한 마이토시스는 가상화폐를 발행하면서 그 화폐들이 다른 네트워크에 거래될 수 있는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다. 그는 한때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벤처 캐피털(VC) 부문인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은 뒤 바이낸스에 자체 토큰 MITO를 상장시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최근 마이토시스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코인 보상을 집행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 인재들이 KFS를 통해 미국 월가의 주류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은 K-금융의 위상을 드높일 만한 일이다"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KFS 출신 인재들을 회사 요직에 배치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과 네트워크가 그만큼 절실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국내 금융 수뇌부와의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는 자칫 폐쇄적인 카르텔로 비쳐져 자본시장의 투명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 멤버들이 글로벌 역량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끊임없이 어필해야 국민적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6:36:1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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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부모 등골 휘고 중·저가 사라지고…글로벌 소비자 울리는 '메모리 가뭄'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9</link>

			<description><![CDATA[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에너지, 달러 강세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해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이 나타나면서 수익이 낮은 저가형 모델 생산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라도 AI 인프라에 치중된 메모리 공급을 일정 부분 일반 소비재로 분산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정 모르고 치솟는 메모리 가격…노트북, 태블릿PC 등 가격 폭등에 등골 휘는 부모들


자녀의 신학기 노트북 구매를 계획했던 학부모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던 가격이 오히려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PC 신제품인 '갤럭시북6' 시리즈의 가격을 출시 일주일 만에 인상했다. 모델에 따라 적게는 17만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올렸다. 갤럭시탭 시리즈 또한 15만700원, 팬에디션(FE)은 8만300원 각각 올렸다. LG전자 역시 자사 노트북 제품 '그램 프로'의 가격을 1월 50만원 인상한 데 이어 2월에도 20~40만원 재차 올렸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IT기기 가격 폭등의 원인은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 가격 폭등 때문이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멤플레이션(Memflation, 메모리 인플레이션)'이라 불릴 정도로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이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 노트북용(LPDDR, 소비자용 SSD) 생산을 줄이면서 '공급 절벽'이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현재 메모리 단가는 전년 대비 약 70% 가량 치솟았고 노트북의 원가 또한 껑충 뛰었다. 

   
      ▲ 최근 3년 국내 주요 노트북, 스마트폰 가격 변화.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현재 노트북 제품의 평균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19 이후 재고 과잉으로 메모리 가격이 바닥을 치던 202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IT분야 시장조사·컨설팅 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DRAM 시세는 전년 대비 125%, NAND는 230% 이상 폭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노트북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6%였다면, 올해는 25%를 상회해 부품 값이 본체 가격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메모리 용량 차이뿐 아니라 신제품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AI 기술 발전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 출고가는 지난해 115만원에서 올해 134만원으로 상승했다. 애플 또한 AI 기능 확대에 따라 지난해보다 20만원 높은 가격에 아이폰을 출고하고 있다. 


   박리다매 중·저가 대신 마진 큰 고가 제품만 만드는 해외 기업들, 소비자 선택권 침해 우려


해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와 같은 이유로 노트북과 스마트폰, 게임기 등 IT기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외의 경우 노트북, PC, 게임기 등 특정 제품을 주력으로 파는 기업이 많다 보니 한국에서 보기 드문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제조사들이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을 의식해 중저가 제품 보단 고가 제품 위주로만 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저가형 라인업의 멸종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점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 메모리값 상승이 주요 글로벌 ITT기기에 미친 영향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PC Market Outlook 2024-2025)에 따르면 글로벌 PC 제조사인 델(Dell)과 HP 등은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저가형 엔트리 모델 생산 비중을 줄이고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AI PC' 라인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500달러 미만의 저가형 노트북 라인업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샤오미, 오포(OPPO) 등 가성비를 앞세웠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 역시 최근 플래그십 모델 가격을 전작 대비 10~15% 인상했다. 모델의 이름은 그대로지만 중저가이던 가격이 크게 올라 '초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다.

일반 게이머용 보급형PC 부품도 직격탄을 맞았다. 엔비디아(NVIDIA)가 일반 소비자용 기기보다 수배 이상 수익을 올리는 AI 가속기(H100, B200 등) 생산에 파운드리 용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중·저가형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가성비 PC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즐기려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포기하는 '테크 양극화' 또한 심화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부품 수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저가형 모델 대신 고단가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ASP)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 기기는 이제 필수재가 됐기 때문에 디지털 접근권 차원에서 지나친 양극화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게 관리가 돼야 한다"며 "기업이 저가 모델 공급을 관리할 수 있다면 자발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정부가 바우처나 보조금 등으로 저소득층, 특히 학생들의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정책적인 고려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6:07: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9</guid>
			
		</item>


		
		<item>
			<title>&quot;이미 다 쓸어갔다&quot;…주사기 품절 뒤늦은 정부 대책 뒷북 논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 주사기 품절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수급 불안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매점매석 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대응 시점이 늦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수주 전부터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들은 사전에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보건의약단체 및 관계부처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제3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의약단체 12곳과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석해 의료제품 수급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정부는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했다.

   

고시에 따르면 제조·판매업자는 폭리를 목적으로 일반·치과용·필터·인슐린 주사기와 비멸균·멸균·치과용 주사침을 과다 보유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특정 구매처에 집중적으로 과다 판매하는 행위 역시 제한된다. 기존 사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할 수 없으며 판매량도 월평균의 110%를 넘을 수 없다. 신규 사업자 역시 확보한 물량을 10일 이내에 판매하거나 반환해야 한다.

   

고시를 위반할 경우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정 명령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관련 물품의 몰수 및 추징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고시 적용 기한은 시행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다.

   


   
      
      ▲ 정부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주사기와 같은 필수 의료품에 대한 매점매석 행위를 막기 위한 고시를 발령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보건의료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을 선제적으로 공격하면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약 50일 간 이어지면서 일부 의료기기 공급 불안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사 등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이미 한 발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가정에서 반려동물에게 직접 주사를 놓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주사기 부족 사태가 이달 초부터 예견됐음에도 대응이 늦어 이미 상당수 소비자들이 주문 취소를 겪거나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수량이 있을 때 사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박소연 씨(30·여·가명)는 "지난주 병원에서 사용하던 주사기가 모두 소진돼 추가 주문을 넣었는데, 기존에 구매하던 5cc 주사기 100개 가격이 몇 주 전만 해도 1만2000원이었지만 이번에는 5만4000원까지 올랐다"며 "없으면 진료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대형 약국에서는 주사기 대란이 본격화되기 전 이미 상당수 물량이 소비자들에 의해 사전 구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현역 인근 한 대형 약국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 남아 있는 주사기가 전부"라며 "급한 손님들은 이미 며칠 전부터 대량으로 구매해 갔다"고 말했다.

   


   
      
      ▲ 약사 등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이미 한 발 늦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용량의 주사기의 모습. ⓒ르데스크
   
   

이어 "약국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이달 초부터 '주사기 비축 물량이 부족하다',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이미 나왔던 상황인데 이제 와서 소비자 보호 정책을 내놓는 것은 시점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사후 대책보다 사전 대응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불안 심리로 인한 과도한 주문에서 이러한 상황이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주사기 재고가 1개월분 이상 확보돼 있다고 밝히며, 불안 심리로 인해 의료기관과 약국이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주문하면서 일부 품절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주문이 이어질 경우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며 현장의 협조를 당부했다.

   

일반 소비자들 역시 이미 가격 급등과 품절을 겪은 상황인 만큼 현장에서는 정부 설명과 체감 상황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주사기 대란은 지난주부터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달 초부터 스레드나 엑스 등 SNS에는 주사기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기 떄문이다. 특히 기존 구매 가격보다 크게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거나 주문 이후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불만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희수 씨(31·남)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심부전 3단계 진단을 받아 매일 주사를 놓고 피하수액도 이틀마다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네 약국에서 멸균 주사기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 씨는 "물량이 남아 있는 곳은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있다"며 "그동안 수요가 없어 남아 있던 재고를 기회 삼아 비싸게 파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네 약국에서 판매하는 10ml 주사기가 100개에 10만원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지적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조치는 매점매석을 억제하려는 취지지만 이미 소비자와 의료 현장에서 가격 상승과 물량 선점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라는 점에서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수급 불안이 감지된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인 공급 관리와 유통 점검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5:40:1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81</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올리면 기본 100만? 'I Just Might' 챌린지 화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8</link>

			<description><![CDATA[최근 브루노 마스의 곡 'I Just Might'를 활용한 숏폼(짧은 영상) 챌린지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발매된 이 곡은 브루노 마스 정규 4집 'The Romantic'의 대표곡인데요.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모으며 발매 첫 주 만에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이 곡은 SNS 챌린지를 통해 인기가 한층 더해지고 있는데요. 챌린지는 곡 도입부의 "1, 2, 3, 4" 구간에 맞춰 박자를 타고 점프하거나 리듬을 살리는 동작이 포인트입니다.

이 챌린지는 한 사람이 혼자 보여주는 퍼포먼스라기보다는 세 명 이상의 여러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단체형 영상의 성격이 강한데요. 안무를 정확하게 소화해내기보다는 곡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살려내는 것이 포인트로 꼽힙니다.

동작이 비교적 쉽고 단순해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봄, 벚꽃, 새학기, 친구들과의 단체 촬영 같은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면서 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는 챌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들 사이에서도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유명 아이돌 그룹 투어스가 참여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17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은 교복 스타일 의상과 칠판이 놓인 교실형 스튜디오를 활용해 챌린지 특유의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해당 영상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트렌드 큐레이션 계정들도 이 챌린지를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계절형 숏폼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명곡 소개 채널 '니쏭내쏭'은 "별다른 장치 없이도 영상의 힙한 무드를 완성해준다"며 "단순한 노래를 넘어 하나의 트렌디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3:14: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8</guid>
			
		</item>


		
		<item>
			<title>AI 호황에 TSMC 81조·마이크론 30조 '투자 올인'…삼성은 성과급 갈등</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7</link>

			<description><![CDATA[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적 호조를 계기로 노조가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대규모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연구개발(R&amp;D)과 설비투자(CAPEX) 등 글로벌 경쟁력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 국면에 진입한 동시에 미국과 대만, 중국 기업들까지 대규모 투자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내부의 성과급 갈등은 기업 차원을 넘어 국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당보다 많고 R&amp;D보다 큰 성과급 요구…투자 재원 잠식 우려 확산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755%를 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가격 상승, AI 서버 수요 확대 등 외부 업황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 수준으로 가정해 회사 측에 40조5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재원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 안팎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그 규모는 45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400만명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약 11조1000억원의 4배 수준이며, 지난해 연구개발비 37조7000억원보다도 많은 규모다.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확보, 생산능력 확대, 첨단 패키징 역량 강화 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노조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게 될 경우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은 물론 인수합병(M&amp;A)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에 따르면 40조~45조원 규모의 재원이면 유력 AI 설계기업이나 첨단 시스템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할 때 투입한 자금은 약 10조3000억원이었고,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의 인수가는 약 9조원 수준이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유럽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의 인수 규모도 2조4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현재 삼성전자는 실적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투자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세미컨덕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TSMC 81조원, 삼성전자 60조원, SK하이닉스 4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어 마이크론은 약 30조원, 인텔은 약 26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이크론과 인텔 역시 AI 메모리와 첨단 공정 대응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만 내부 성과급 갈등에 직면한 점은 경쟁 구도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을 중심으로 HBM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고,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과 오스틴 공장 증설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에만 투입하기로 한 금액은 약 389억달러(약 57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세 리스크와 공급망 안정화를 이유로 해외에 추가로 투입해야 할 투자 규모가 100조~12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AI 호황이 만든 착시…노사갈등 장기화 땐 경쟁사 격차 확대 우려



   
      
      ▲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을 중심으로 HBM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고,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과 오스틴 공장 증설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르데스크
   
   

최근 반도체 업계 전반이 AI 수요 확대에 따라 이례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7917억달러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올해는 연간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를 1조3000억달러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6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이런 호황이 한국 기업만의 잔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만 TSMC는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서버용 웨이퍼 수요가 스마트폰 비수기를 상쇄했고, 2나노 공정은 주요 고객사들이 장기 물량을 선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들 역시 동반 호황을 누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초기 진입에 성공하며 이미 실질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 M15X와 P&amp;T7,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HBM 생산과 첨단 패키징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 설립까지 병행하며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지배력 강화로 직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선점 효과가 재무 성과로 연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기술개선이 사업 성과로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입장에선 HBM 생산라인 확대, 첨단 패키징 강화, 평택 4공장 운영, 미국 생산거점 투자, 파운드리 수주 확대, 중국 추격 견제 등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사 갈등이 주가와 투자심리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를 사는 대목이다. 해외에서는 노조 파업이 기업 가치에 직접 타격을 준 사례도 적지 않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23년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이후 주가가 8% 이상 하락했고, 10월 초에는 3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도 2024년 7월 전삼노가 창사 이후 첫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지만 가시적 성과 없이 마무리된 전례가 있다. 그럼에도 다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로 5조~10조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 공유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기업의 현금 여력이 곧 기술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기"라며 "초격차 회복을 위해 집중 투자해야 할 시점에 과도한 성과급 요구가 반복되면 결국 미래 투자 재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조 요구안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단순한 보상 확대가 아니라 기업의 자금 배분 우선순위 자체를 흔드는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맞닥뜨린 문제는 단순한 노사 협상이 아니라 AI 시대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기업 자원을 어디에 우선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며 "초호황이 영원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성과급 요구가 확대된다면, 호황이 꺾였을 때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의 투자 축소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2:30:1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7</guid>
			
		</item>


		
		<item>
			<title>SNS중독에 칼 뽑은 국제사회…배상·규제·실태조사 전방위 압박 잰걸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9</link>

			<description><![CDATA[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에서 플랫폼이 설계한 중독적 시스템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한 판례가 나오면서 승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강한 규제법은 있지만 판례는 없던 영국, 호주 등에도 관련 판례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국도 소송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덕분에 그동안 빅테크를 상대로 한 다른 소송 결과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NS 중독 관련 빅테크 승소 일색이던 미국, 문제 심각성 커지자 180도 달라진 판례 등장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빅테크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K.G.M. v. Meta Platforms, Inc. &amp; YouTube LLC)이 나왔다. 6세에 유튜브를, 9세에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익명(K.G.M.)의 20대 여성이 "하루에 16시간 이상 인스타그램을 사용한 것은 플랫폼들이 의도적으로 설계한 중독 유도 알고리즘 때문이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원고는 ▲우울증과 불안 ▲자살 충동 및 자해 ▲신체 이형증 ▲앱에 대한 강박적 몰입을 구체적 피해로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일주일 넘게 심의한 끝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메타와 유튜브가 원고에게 총 6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재판 결과를 두고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클레이 캘버트 연구원은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원고 측에 유리한 판결이 잇따른다면 피고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설계하고 미성년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 자체를 재고하게 될 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판결이다"고 평가했다.


   
      
      ▲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단이 메타와 구글에 아동의 정신건강을 해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배심원단 판단 이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 중인 소송 관계자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플랫폼 운영 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은 무려 10년 동안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플랫폼 책임을 묻는 최초의 소송(Doe ex rel. Roe v. Backpage.com, LLC)은 2015년에 등장했다. 온라인 광고게시 사이트 'Backpage'는 하위 카테고리로 'Adult(성인)'와 'Erotic Services(성인 서비스)'를 운영하며 수익을 올렸는데 원고들은 해당 사이트 때문에 수천번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원고들은 사이트가 단순히 광고만 게시한 게 아니라 불법 콘텐츠를 위장하고 법 집행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인 설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등을 통한 익명 결제를 허용하고 사진의 메타데이터를 삭제했으며 연령확인 절차도 미흡한 부분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당시 메사추세츠주 지방법원은 "플랫폼이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고 단순히 구조를 설계한 점만으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원고들은 "단순한 방조가 아니라 불법행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며 즉각 항소했지만 끝내 통신품위법(Communications Decency Act) 제230조에 근거한 법원의 면책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2021년 페이스북을 통해 성범죄를 당하게 된 15세 소녀가 페이스북의 책임을 인정해 달라고 제기한 유사한 소송(Doe v. Facebook, Inc.) 역시 원고 패소로 마무리됐다. 당시 텍사스주 대법원도 "통신품위법 제230조에 따라 플랫폼은 제3자가 올린 콘텐츠의 직접적 게시자 또는 발언자가 될 수 없다"며 플랫폼의 면책을 인정했다.

다만 당시 원고들은 소송 전략을 '설계책임'으로 전환하며 광역소송(multidistrict litigation)으로 판을 키웠다. '광역소송'이란 증거수집(Discovery)과 법리 논쟁은 관할이 다른 당사자들이 모두 함께 진행하지만 배상금은 각 피해자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하는 미국 특유의 소송 제도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이 미성년자의 강박적 사용을 조장하는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주장하는 아동 및 학부모 개인과 교육기구, 30여개 주 정부가 원고로 합쳐진 거대한 소송으로 확대됐다.  


   
      ▲ 2026년 2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상급법원에 출석 중인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사진=EPA/연합]
      
   

2024년 10월 15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해당 소송의 중간 판결을 선고하면서 "메타가 설계한 ▲무한 스크롤 ▲자동재생 ▲'좋아요' 숫자 표시 ▲알고리즘 추천 기능은 통신품위법 제230조에 따라 면책되는 영역이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메타가 플랫폼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대중을 기만하고 위험을 경고하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여전히 소송 결과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SNS 규제 수위 높이는 영국, 500만개 개정 막은 호주, SNS 중독 설계 조사 돌입한 EU

영국에서는 지난 2017년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몰리 러셀(Molly Russel) 사건'이 기폭제가 되면서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이 제정됐다. 당시 14세였던 몰리의 시신 검시에 참여한 검시관이 "몰리가 우울증 및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인한 자해행위로 사망했다"고 사망 원인을 밝힌 게 계기가 됐다. 당시 검시 결과에 따르면 몰리가 사망하기 전 6개월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등으로 반응한 1만6300개의 게시물 중 2100개가 우울증, 자해 또는 자살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은 제재 강도가 높고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달 미국의 배상 판결이 나옴에 따라 영국 상원에선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더 강력한 입법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영국정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안건(Growing Up in the Online World: A National Conversation)을 올리고 '소셜미디어 금지법' 입법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대국민 공청회(Consultation) 절차를 밟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초로 소셜미디어 사용 연령을 법으로 제한한 국가다. 호주의 '2024년 개정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mendment (Social Media Minimum Age) Act 2024)'은 제4조에 내용이 추가돼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16세 미만 아동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의무'를 명시했다. 이 의무는 아동의 부모가 사용에 동의했더라도 면제되지 않는다. 호주 온라인 안전국(eSafety Commissioner)은 "시행 초 몇 주 동안 플랫폼들은 미성년자 계정 470만 개를 삭제했고 이후 추가로 30만개의 활성화를 막았다"고 발표했다.


   
      ▲ 2023년 9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EU 집행위원회 가치 및 투명성 담당 부위원장 베라 요우로바(Věra Jourová). [사진=EPA/연합]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SNS 플랫폼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SNS 플랫폼에 '시스템적 위험 관리 의무'를 부과 중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알고리즘의 이른바 '토끼굴 효과'를 심층 조사하는 중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굴로 빨려 들어가듯 플랫폼이 설계한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특정 관심사나 자극적인 콘텐츠에 빨려 들어가는 효과를 실제로 낳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는 사용자의 '애착'을 형성해서 플랫폼을 오래 사용하도록 하는 게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운영 전략이기 때문에 중독 문제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중독 문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교의식 형성,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셜미디어가 이제는 국민 삶의 일부가 됐기 때문에 이걸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면서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들 같이 법적으로는 규제 장치를 두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 형태로 또래나 전문 상담가를 매칭해주는 식의 사회서비스가 함께 가는 '투 트랙 대처'가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법률사무소 리버티 이지은 변호사는 "SNS 중독의 결과가 어떤 명확한 법 위반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장은 법원으로 가져가 배상을 받긴 어렵지만 현 단계에서는 무르익은 사회 분위기가 먼저 정부나 국회를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항상 부처 간 관계조율이 문제되기 때문에 이 법도 공정위면 공정위, 방통위면 방통위 식으로 주도적으로 쥐고 갈 부처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형두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거대플랫폼들은 우리나라처럼 소위 만만한 나라들에는 전속관할합의(플랫폼 본사 관할 법원에서만 소송도록 한 내용)를 약관에 정해 놓는 반면, 강하게 대응하는 영국이나 프랑스 사용자들에게는 그런 합의를 적용하지 않는 식으로 국가마다 다르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법원은 아직까지 플랫폼 편의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는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6:14: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9</guid>
			
		</item>


		
		<item>
			<title>&quot;조용히 이력서 냈어요&quot; 삼성 반도체 내부에 부는 '하이닉스 이직' 바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2</link>

			<description><![CDATA[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의 대규모 이탈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의 처우 차이로 인한 불만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보상 없는 헌신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애사심보다는 개인의 실익과 커리어를 고려한 경쟁사 이직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내부 동요와 핵심 인재 이탈이 향후 반도체 업계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퇴직률(이직률) 10%대 고착화에 'SK하이닉스 면접 금지령' 뜬구름 소문까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재직 중인 A씨는 현재 SK하이닉스 경력직 채용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그가 이직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차이였다. 동종분야 경쟁 관계인 두 회사의 기본급은 대동소이하지만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차이가 전체 연봉의 앞자리를 바꿀 만큼 어마어마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통장에 찍히는 액수가 이토록 차이 나는데 삼성맨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며 "실익을 쫓을 수밖에 없는 게 요즘 엔지니어들의 현실이다"고 털어놨다.



   
      
      ▲ 내년 삼성전자 DS 부문의 성과급 규모가 SK하이닉스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실망감을 느낀 내부 인력들의 이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채용설명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SK하이닉스로 이직할 경우 생활 반경이 수도권을 벗어나 청주로 옮겨지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압도적인 보상 앞에서는 그마저도 사소한 사안일 뿐이다"며 "나뿐만 아니라 사내 동료들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채용 공고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인력 이탈을 경계하는 사측의 민감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황당한 소문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직원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 면접일에 연차 사용을 자제시키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며 "단순한 소문을 넘어 그만큼 인력 유출에 대한 사측의 위기감과 직원들의 탈출 의지가 정점에 달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 C씨는 "우리 부모님 세대 때만 해도 '삼성'이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이 컸지만 실리를 중시하는 우리 세대들에게는 보상이 최우선 순위다"며 "이미 석·박사급 핵심 연구 인력들 중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신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의 인재 풀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었다는 자부심이 컸지만 급여 수준이 역전된 이후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한 수준이다"며 "한국의 최고의 인재들로 불리는 이들이 실익을 쫓아 경쟁사로 발길을 돌리는 현실을 사측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인력 이탈 움직임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5년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자격을 상실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7287명으로 전년(6459명) 대비 13% 증가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자격 상실자 수가 2022년(6189명), 2023년(6359명), 2024년(6459명) 등 매년 100~200명 안팎의 완만한 증가 폭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800명 넘게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됐다. 일각에선 DS 부문의 이탈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4개년 퇴사율(이직 포함)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연간 퇴직률(이직률 포함)은 10.1%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행보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퇴직률은 2021년 3.8%에서 2024년 1.3%로 대폭 하락하며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도 양사 직원들의 퇴직률 격차가 성과급 산정 방식 차이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지한 2025년도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에 따르면 DS(반도체) 부문은 연봉의 43~48% 수준으로 책정됐다. 범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개선에 따라 전년(14%) 대비 30%p 넘게 상승한 수치다. OPI는 연간 경영 목표 달성 시 초과이익의 20% 범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상한선이 없는 게 특징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분배금(PS)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한다. 특히 지난해 9월 노사 협상을 통해 기존 기본급 1000%로 묶여 있던 성과급 지급 상한선을 폐지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초에도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 가량의 PS가 지급됐다. 만약 올해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2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 말 직원 수(3만4549명) 기준 내년 초 1인당 평균 PS는 5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5월 말 사상 초유의 강경 총파업을 예고하며 성과급 제도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2024년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형성된 성과급 기대치가 산업의 실제 기초 체력을 상회할 만큼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된 공공적 성격이 짙은 국가 전략 사업이다"며 "직원들의 노고는 충분히 인정받아야 마땅하지만 보조금 등 국가 자산이 뒷받침된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성과급 기대치는 다소 과도하게 '올려치기' 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회사의 경쟁적인 파격 보상이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보상의 합리적인 정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과급 체계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불만과 갈수록 활발해지는 하이닉스 이직 움직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DS부문만 하더라도 수만명이 재직 중이기 때문에 특정 직원의 SK하이닉스 이직 준비나 면접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내부의 동요와 인력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 특정일에 연차 사용을 제한하거나 자제를 권고하는 공식 지침을 하달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다만 워낙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다 보니 부서별 상황에 따라 연차 사용 여건이 다를 수 있고 팀 내 소통 과정에서 개인의 주관적 해석에 따라 연차 사용에 대한 인식이 달랐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6:12:5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2</guid>
			
		</item>


		
		<item>
			<title>중국·일본도 아니었다…K-콘텐츠 인기에 외국인들 &quot;동양하면 한국&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3</link>

			<description><![CDATA[
   

과거 '오리엔탈(Oriental)'이라는 개념은 동양문화 전반을 포괄하는 막연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식 건축, 일본식 의상, 무협 등 특정 국가의 요소가 혼재된 채 하나의 문화권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K-콘텐츠의 확산을 계기로 이러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형 드라마와 음악, 영화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오리엔탈'의 대표 이미지가 점차 한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21세기 대군부인을 비롯한 한국형 퓨전 사극의 인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해당 작품은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아이유, 변우석 등 배우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즈니+와 웨이브 등 OTT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도 동시 공개되면서 글로벌 반응 역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작품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설정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왕실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낙화놀이와 같은 전통 문화 요소에 레이저 쇼와 드론 퍼포먼스를 결합하는 등 기존 사극과 차별화된 시각적 연출이 적극 활용됐다.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청자들사이에서도 호평이 나온다. 엑스(X),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속 한국적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복과 궁궐, 전통 놀이 등 구체적인 문화 요소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영상미와 의상, 전통문화 표현 방식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며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해외 커뮤니티에서 화려한 연출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해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의 모습.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이러한 흐름은 과거와 비교할 때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전까지 '오리엔탈' 문화는 특정 국가를 구분하기보다는 동양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콘텐츠를 통해 국가별 문화가 명확히 구분되며, 한국 역시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 시청자와 관광객들의 인식 변화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이탈리아에서 온 클레오(Cleo·24·여)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한국어도 배우고 이곳으로 여행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을 완전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며 "드라마인 만큼 어느 정도 연출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만 K-콘텐츠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21세기 대군부인'을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여 지는 한국의 모습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로 다가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레딧 이용객 shikawgo는 "내용은 진부하지만 영상미가 훌륭해서 드라마를 정말 즐겁게 보고 있다"며 "현대 궁궐 장면과 한복부터 세련된 프랑스 패션까지 아름다운 의상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한국형 퓨전 사극은 이전부터 해외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스릴러라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궁중요리의 세계를 담은 퓨전 사극 '폭군의 셰프'가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 독창적인 한국적 문화 요소들이 담긴 K콘텐츠들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를 관람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한국의 색다른 모습들이 가득한 퓨전 사극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느끼는 '동양에 대한 이미지'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동양적인 이미지라 하면 무협지나 중국식 건축, 전통 의상 등 다소 획일적이고 중국 중심적인 문화가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21세기 대군부인, 킹덤, 폭군의 쉐프와 같은 작품들과 같이 다양한 K-콘텐츠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한국만의 독창적인 문화 요소들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더 이상 막연한 동양 국가가 아닌 고유한 스타일과 정체성을 지닌 문화 강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모습이다.

캐나다에서 온 비비안(Vivian·27·여)는 "한국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는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방탄소년단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 덕분에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나라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인 만큼 달라지고 강조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 눈에는 그런 부분들이 한국만의 전통과 분위기를 더욱 느끼게 해주는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롬(Jerome·60·남)는 "지금까지 한국에 출장까지 포함해서 3번 정도 왔는데 처음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몰라서 중국과 일본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와보니까 정말 다른 나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내에서도 방탄소년단, K-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보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훨씬 구체적이고 세련되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콘텐츠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방탄소년단의 인기 등이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이 인지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한국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6:10:2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3</guid>
			
		</item>


		
		<item>
			<title>파격 성과급 두고 직원-주주 동상이몽…美 빅테크는 무조건 '주식 보상'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1</link>

			<description><![CDATA[
   최근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역대급 성과급 잔치의 여파가 대한민국 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당장 지난 달 말 사측과 교섭 중단을 선언한 삼성전자 노조는 40조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급 잔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주주들부터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분별한 성과급이 주주권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미국 빅테크들의 행보로 인해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성과급 불만에 파업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주주들은 "실적하락 땐 고통분담 할 건가?"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약 10%를 재원으로 '상한 없이' 성과급을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시행 중이다. 올해 처럼 성과급이 기본급 대비 약 20~30배까지 지급될 수 있는 것도 상한선을 따로 두지 않는 조건 때문에 가능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으로 2024년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역시 영업이익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약 3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성과급 규모를 영업이익에 직접 연동해 상한 없이 지급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준으로 하되 연봉의 50%를 상한선으로 둔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기준 연봉이 1억으로 같은 양사 직원의 성과급을 단순 비교 계산하면 하이닉스는 평균 약 1.5~3억을, 삼성전자는 약 1000~50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 연도별 하이닉스 성과급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삼성노조는 지난달 조합원 6만1456명의 찬성을 명분 삼아 ▲성과급(OPI) 상한 폐지 ▲임금 7% 인상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를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구체적으로 요구한 성과급 규모는 40.5조원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27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예상치의 15% 수준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합의 결렬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인상 요구에 대한 주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400만 주주가 받은 배당금인 약 11조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반도체(DS) 직원 성과급으로 달라는 의미기 때문이다. 주주들 사이에선 "40조원이면 웬만한 반도체 설계 기업이나 AI 업체 하나를 인수·합병한다"며 "이익이 많이 날 때 다 쓰면 나중에 위기 땐 누가 책임지나"라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또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차질과 주가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주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현금 보단 주식으로 주는 미국 빅테크들, 차등대우 보편적이나 이직원인 되기도

   

미국 기업들은 우리나라처럼 성과급 명목으로 현금을 뿌리는 태도를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대신 성과를 낸 근로자들에게 현금이 아닌 주식을 줌으로써 현금 유출을 방지하고 보상을 또 다른 성과를 위한 마중물로 삼으려는 가치관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일례로 애플은 이미 '전 직원의 주주화'로 정평이 나 있다. 과거 임원에만 주던 주식을 일반 직원, 나아가 매장 직원에까지 지급해 내부 구성원들 간에 일체감과 소속감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애플은 매년 성과 평가에 따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3년에 걸쳐 나눠 지급한다.


   
      ▲ 영국 런던 중심부 '배터시 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화면에 뜬 애플 50주년 기념 로고 화면. [사진=AFP/연합뉴스]
      
   

구글은 기존의 RSU를 변형해 첫해에 더 많이 주는 방식(front-loaded)으로 보상체계를 운용한다. 경쟁사에 비해 인재 영입에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나아가 매년 성과 리뷰를 통해 기존 주식 위에 추가 주식을 더 얹어주는 방식으로 기하급수적 보상 구조를 만들고 있다. 아마존은 구글과 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 4년에 걸쳐 주식을 나누어 주되 1년차에 5%, 2년차에 15%를 지급한 뒤 나머지는 3, 4년차에 각각 40%를 지급함으로써 2년은 버텨야 성과를 제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의도했다. 대신 1~2년 차에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격으로 현금을 지급해 인재 영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들은 한국에 비해 차등 지급이 보편화돼 있다. 한국 기업들이 단체의 힘으로 사측으로부터 성과급을 보장 받고 균등 비율로 나눈다면 미국은 같은 팀의 구성원 간에도 보상 격차가 크다. 이직이 자유로운 미국의 근로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성과급 불만족으로 이직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높긴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차등 지급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미국 인사관리협회(SHRM)에 따르면 미국의 이직 원인 1위는 '보상 불만'이며 지난해 조사에서 미국 직장인의 약 70%가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6개월 이내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법무법인 보인 천창수 변호사는 "회사가 현금을 주는 것보다 미국처럼 주식으로 보상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는 있지만, 개정 상법에 따라지난달부터 자사주 소각 의무가 생겨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 보상의 절차가 까다로워졌다"며 "노조가 단견적으로 경쟁사와의 형평만을 주장하며사측을 압박하기보다는, 삼성 내 다른 부문과의 형평성도 생각하면서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5:44: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1</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달고 맛있는 양갱의 원조가 양고기 탕이라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0</link>

			<description><![CDATA[부드럽고 달콤한 팥 과자 양갱, 그런데 그 순한 인상 뒤에는 아주 뜻밖의 기원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양갱의 한자 표기는 '羊羹'입니다. 여기서 '양'은 양고기를, '갱'은 국이나 탕 같은 음식을 뜻하는데요. 다시 말해 양갱은 원래 중국의 양고기 국물 음식의 이름인 셈입니다.

이 이름은 13~16세기 무렵 선종 승려들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음식의 성격도 크게 달라집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양고기 대신 팥과 밀가루 같은 식물성 재료로 고기 건더기를 본뜬 음식을 만들어 탕에 넣었습니다.

이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한 번 변화하게 되는데요. 국물은 빠지고 건더기만 따로 먹는 형태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 때의 양갱은 오늘날처럼 단단하게 굳힌 과자라기보다 '찐 양갱'에 가까운 음식이었습니다.

이 무렵 양갱은 다회와 연회로 퍼져 나가며 사찰 음식을 넘어 점차 대중적인 먹거리로 알려지는데요. 이후 일본의 다도 문화와 과자 문화가 발달하면서 양갱은 한층 세련된 디저트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1800년 무렵 한천이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형태를 단단하게 잡은 '연양갱'이 자리 잡습니다. 우리가 아는 팥 양갱의 기본 형태도 이때 완성됩니다.

이후 양갱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국에 들어오게 되고 이후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정리하면 양갱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 다듬어진 뒤 한국의 간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작고 달콤한 양갱 한 조각 안에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3:21: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70</guid>
			
		</item>


		
		<item>
			<title>&quot;한 달 새 1억 올랐다&quot;…'GTX-C·실수요' 업은 광운대 집값 '꿈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3</link>

			<description><![CDATA[공사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GTX-C 노선이 착공을 앞두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선 직접 수혜 지역뿐 아니라 '숨은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는 가운데 광운대역 일대는 대형 교통 호재와 역세권 복합개발, 재건축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강북권 주요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 흐름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지난 2년간 공사비 갈등으로 인해 멈췄던 GTX-C 노선이 오는 4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장기간 표류하던 사업이 중재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면서 수도권 핵심 교통망 구축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현재 광운대 주변에서 강북권 최대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주변 아파트 단지 역시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 상록수역까지 총 86.5㎞를 잇는 광역급행철도로 수도권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핵심 노선으로 꼽힌다. 완공 시 수원에서 삼성까지 약 30분, 경기 북부까지도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지며 출퇴근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C '숨은 수혜지' 광운대 부상…서울원 개발에 재건축까지 기대감 확대



   
      
      ▲ 현재 광운대역 주변은 강북권 최대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다. 사진은 광운대역에서 보이는 서울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당초 GTX-C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돼 5년간 건설 후 40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1~2022년 사이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사업비 갈등이 본격화됐다. 기존 사업비에는 이 같은 비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2024년 1월 착공식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사는 장기간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이 국토교통부와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공사비 증액 분쟁에 대해 증액이 타당하다는 판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그동안 보수적 입장을 유지해온 정부 역시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사업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처럼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GTX-C 노선의 직접 수혜 지역뿐 아니라 '숨은 수혜지'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는 교통 개선과 대규모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광운대역 주변은 강북권 최대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이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서울원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일자리와 상업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하는 형태다.

   


   
      
      ▲ 광운대역 일대 주요 개발 사업 및 지하철 노선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오는 2028년 7월에는 약 3032가구 규모의 '서울원 아이파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5성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업무시설(오피스)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인근 노후 아파트 단지들도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일대 주거 환경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근 노후화된 아파트들도 최근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운대역 일대에서 가장 대규모 재건축이 예정돼 있는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 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동의서 징구에 돌입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단지는 최고 50층, 약 6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이 중 약 1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근 '삼호4차' 역시 정비계획 공람에 들어가면서 일대 재건축이 동시에 추진되는 분위기다.

   

미미삼 단지는 1986년 준공된 약 39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그동안 강북권 최대 재건축 후보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강화된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사업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추진 속도가 더뎠다. 특히 소형 평형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사업성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게 되면서 조합원 분담금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과거 정비계획안 기준으로는 전용 19평형 매물 소유주가 28평형으로 이동할 경우 약 5억원 안팎의 추가 부담이 예상되기도 했다.


   
      
      ▲ 지난 1986년 준공된 3930가구 규모의 미미삼 단지는 그간 강북권 최대 재건축 후보지로 꼽혀왔다. 미미삼 사진은 중랑천에서 바라본 미미삼 단지 전경의 모습. ⓒ르데스크
   
   


   입주민들 역시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담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서아 씨(37·여)는 "재건축 자체는 분명한 호재지만 분담금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크다"며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광운대역과 공릉역 모두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미삼 단지 자체의 입지는 좋아 재건축으로 인한 기대감은 충분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업이 막 시작되는 단계인 만큼 미래 일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GTX 착공은 해당 노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특히 광운대역처럼 교통과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과도한 기대보다는 리스크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달 새 1억 상승, 개발 기대감 반영…광운대 일대 집값 상승세 확산


   

서울원 프로젝트로 인해 광운대역 일대가 대규모 복합도시로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시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재건축을 앞둔 미미삼 단지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가격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미삼 단지 전용면적 17평형 매물은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9억9000만원 대비 약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소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것은 개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용면적 15평형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말 9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소형 평형 위주의 단지 특성상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광운대역 일대가 대규모 복합시티로 재편되기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미미삼 단지 중 삼호3차 아파트 단지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 단지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단독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삼호4차' 아파트 전용 20평형 매물은 지난 18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동일 평형이 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이를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가격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소형 단지로 분류돼 향후 단독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서광아파트 역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인근 단지 전반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의 직접 수혜지뿐 아니라 주변 중소규모 단지까지 가격 상승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광아파트 전용 25평형 매물은 지난 1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1년간 최고가로 직전 거래인 지난해 6월 7억1000만원 대비 약 1억원 상승한 수준이다. 불과 6개월 만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개발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흐름을 개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강북권은 투자 수요보다 실거주 수요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에도 거래가 완전히 위축되기보다는 일정 수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GTX-C 착공 기대감과 광운대역 일대 복합개발 등 대형 호재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에 더해 기대 수요까지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가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11:00: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3</guid>
			
		</item>


		
		<item>
			<title>[영상] 골퍼들의 공식 '타이틀리스트'의 영원한 1등 비결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9</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골프장 캐디분들 사이에서 은근히 떠도는 농담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라운딩을 갔는데 어떤 골퍼가 모자부터 옷, 가방, 클럽까지 전부 다 '타이틀리스트'로 맞춰서 왔다면 속으로 슬쩍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아, 오늘 초보자 한 분 오셨네" 아니면 "오늘 신경 좀 바짝 써야겠다"

["초보일수록 타이틀리스트?" 브랜드가 골프가 되다]
뭐 물론 농담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 농담에는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가 지닌 힘이 아주 선명하게 들어있습니다. 막 시작한 사람일수록 일단 제일 유명하고 제일 신뢰가 가는 브랜드를 고르기 마련이잖아요. 뭐 아직 골프 룰을 잘 몰라도, 클럽 종류가 헷갈려도, 이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바로 이 타이틀리스트란 거죠.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타이틀리스트를 '대표적인 미국 골프 브랜드지'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요. 물론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는 맞으나 지금 이 브랜드의 주인은 한국 기업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타이틀리스트가 어떻게 골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게 됐는지 그리고 그 거대한 브랜드를 어떻게 한국이 품게 됐는지까지 그 과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탄생 : '도구 탓' 집착과 여비서의 필기체]
이 타이틀리스트의 시작은 1932년 한 골퍼의 지독한 의심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고무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필 영이라는 사람이 친구랑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요. 분명 완벽하게 퍼팅을 한 것 같은데 홀컵에 공이 안 들어가니까 일단 공부터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친구들 꼭 있잖아요. 일단 안 되면 장비 탓부터 하는. 근데 이 필 영이란 사람은 그냥 뭐 투덜대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같이 골프 치던 의사 친구한테 "야 너네 병원 가보자" 이러고서는 골프공을 엑스레이로 찍어본 거예요. 오 진짜 특이하죠? 근데 결과가 충격적이에요. 공 안의 중심핵, 그러니까 이 공의 균형을 잡아주는 그 핵심 부분이 정가운데 있는 게 아니라 공마다 제각각인 거예요. 그러니까 똑같이 공을 쳐도 공이 다르게 갔던 거죠. 이걸 보고 필 영이 "야 이거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냐?" 이러면서 하나 결심을 합니다. "나는 모든 공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뒤 시장에 내놓겠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이 타이틀리스트입니다. 재밌는 건 약 94년 전의 이 다짐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타이틀리스트는 오늘날에도 모든 공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뒤 내놓는다고 합니다.

아 또 타이틀리스트랑 관련한 빼놓을 수 없는 재밌는 얘기가 하나 더 있는데요. 사실 타이틀리스트 하면 딱 떠오르는 필기체 로고가 있잖아요. 근데 이 우아한 필기체 로고가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게 아니라 당시 이 필 영의 여비서였던 '헬렌 로빈슨'이라는 분의 실제 필기체를 그대로 본떠 만든 거라고 합니다. 필 영이 당시 옆에 있던 여비서한테 "글씨체 예쁘니까 타이틀리스트 로고 한번 써줘" 했는데 이게 마음에 들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걸 그냥 로고로 써버립니다. 이제 보니 필 영이라는 사람 진짜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골프 역사를 바꾼 메가 히트제품 '프로 V1(Pro V1)'의 등장]
타이틀리스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용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데요. 바로 2000년 10월에 나왔던 '프로 V1'의 히트입니다. 이 골프공이 그냥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당시 골프계의 아이폰 같은 그런 혁명이었어요. 그전까지 골퍼들은 늘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거든요. 좀 멀리 나가는 딱딱한 공이냐 아니면 스핀을 잘 받는 부드러운 공이냐 근데 타이틀리스트가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습니다.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 안에 단단한 다층 구조를 설계한 거예요. 요즘 이야기하는 3피스, 4피스, 이런 거의 시초인 셈이죠. 당시에 이 프로 V1이 나왔을 때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무려 47명의 선수가 이 공으로 단번에 바꿨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 공을 쓴 선수가 우승까지 해가지고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는 "타이틀리스트 공을 써야 우승 한다" 이런 전설까지 생겨날 정도였다고 해요.

근데 여기서 하나 의문이 생기죠? 드라이버나 아이언 같은 크고 비싼 장비들도 많은데 왜 이 조그만 골프공에 업계 순위가 결정된다고 할까? 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은 한 100만원 한다고 해도 사실 한 번 사면 3년에서 5년은 거뜬히 쓰잖아요. 근데 이 골프공은 치다가 해저드에 빠뜨리거나 산에 날려버리면 진짜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그럴 때 막 장난으로 "치킨 한 마리 값 날아갔다" 이런 말을 하기도 하죠. 그니까 골프클럽은 내구재인데 이 골프공은 소모품인 거예요. 그래서 골프공은 한 번 충성 고객을 만들어 놓으면 끊임없이 재구매가 일어나는 엄청난 캐시카우인 겁니다. 게다가 마진율도 다른 용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서요. 수익구조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테일러메이드, 켈러웨이, 브리지스톤 같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막 연구개발비도 엄청 쏟아붓고, 탑 프로들로 홍보도 엄청 하고 하죠. 이 골프공 시장 뺏어오려고. 물론 그럼에도 이 타이틀리스트의 1등 철옹성은 아직 깨지지 않았습니다. 수십년에 걸쳐 촘촘하게 쌓아올린 특허장벽도 있고, 무엇보다 골퍼들 사이에서 "역시 공은 타이틀리스트지" 하는 거의 절대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휠라의 신화와 한국의 인수 스토리]
자, 이런 타이틀리스트 누가 봐도 정말 탐날 수밖에 없는 기업이죠? 그런데 2011년 이 거대한 황금알을 품은 새로운 거위가 등장합니다. 바로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휠라코리아'가 주도한 한국 컨소시엄이 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 아쿠시넷을 전격 인수한 건데요. 당시 세계 반응이 막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이러면서 엄청 뜨거웠습니다. 사실 휠라의 윤윤수 회장은 원래 이탈리아 브랜드였던 휠라의 한국지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면서 2007년에는 아예 이탈리아 본사를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거든요. 바로 이 대담한 성공의 DNA, 그 성공의 기세로 이 세계 최고의 골프기업까지 한국품으로 가져온 겁니다.

[한국 골퍼들의 '필드 위 교복' 타이틀리스트]
휠라코리아가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골프공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한국 골퍼들이 이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 자체를 유독 좋아한다는 사실에 집중한 건데요. 사실 처음에 그 한국지사가 의류 사업을 제안을 했을 때 미국 본사는 "우리가 장비 회사지 옷 회사냐" 하고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때 한국지사에선 지지 않고 "한국 골퍼들은 패션에 민감해서 이 프리미엄 의류가 반드시 통한다" 하고 우겨서 의류 사업을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 대박이 난 거예요. 이 시크한 무채색, 선수핏 디자인이 한국 골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필드 위 교복'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 의류의 성공이 미국 본사까지 삼키게 되는 그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본사에서 하지 말라고 했나?

[완벽 샷을 위한 골퍼들의 선택 '타이틀리스트']
엑스레이로 완벽한 공을 찾던 한 미국인의 집념과 이 1위 브랜드의 더 큰 가능성을 알아보고 과감하게 품에 안은 한국인의 담대함. 이 두 가지 시너지가 지금의 타이틀리스트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캐디들이 농담 삼아서 '초보들이 쓰는 브랜드'라고 말하는 거는 이 타이틀리스트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닿게 되는 접점이라서 그런 걸 겁니다. 다음에 필드에 나가서 그 티 위에 프로 V1 공을 놓으실 때 그 작은 골프공 속에 담긴 미국인의 집요함과 한국인의 담대함을 함께 떠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여러분의 샷이 프로의 경지에 더 가까워질지도 모릅니다. 모든 시청자분들의 골프 여정을 응원하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도 굿샷!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13 Apr 2026 08:51: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9</guid>
			
		</item>


		
		<item>
			<title>&quot;일자리 없으면 처우가 무슨 의미&quot; AI로봇 존재감 키우는 노란봉투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여론 안팎에선 시행 한 달째에 접어든 노란봉투법(개정노동법)과 관련해 기업이 아닌 오히려 근로자들의 입지를 좁히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무분별한 파업과 교섭 요구가 잇따르는 등 사회적 혼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기업 입장에선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AI로봇의 등장으로 '고용 축소'가 경영계의 화두로 급부상한 상황인데 노란봉투법이 AI로봇 도입을 부채질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원청 사장 나와" 산업현장 곳곳서 노란봉투법 파열음…노동위 판단, 재판 등 혼란 장기화

지난 2일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하청 근로자에 대한 원청회사의 사용자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판단이 나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개 공기업의 청소·경비 및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노조의 사용자 지위 판단 요구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개 공기업이 하청회사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원청업체가 하청 근로자들의 임금, 근로조건 등을 결정하는 진짜 사장이기 때문에 교섭 또한 원청업체와 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 최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개 공기업의 하청업체 노조의 '사용자 지위 확인' 요구를 받아들여 이들 공기업이 하청 근로자의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원청교섭 쟁취 1차 릴레이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판단을 계기로 그동안 원청기업에 대한 하청 직원들의 교섭 요구는 더욱 격렬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 중인 하청노조는 무려 985곳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요지부동하고 있어 노조 역시 기업을 강제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수단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노동위, 중노위 재심, 재판 등 방식은 다양하다. 심지어 재판은 행정법원, 고등법원, 대법원 등 세 단계를 거친다. 방식이 다양하고 과정 자체도 복잡하다 보니 혼란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소송만 놓고 보더라도 벌써 수년 째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 소송(2018다296229) ▲CJ 대한통운 소송(2024두37015) 등의 경우 각각 8년, 2년 가량 소송이 진행 중이다. 두 소송 모두 1심과 2심에선 노조의 요구와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대법원 최종심까지 갔다. 대법원 판결의 경우 노란봉투법 시행의 영향으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원청기업이 하청 직원들의 교섭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반응이 많다. 

법률사무소 메이데이 유재원 변호사(공인노무사)는 "법이 바뀌었으니 대법원 판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교섭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고 또 우리 노동법이 양대 노총이 하청업체들을 대리해 교섭할 수 있는 대각선 교섭을 인정하기 때문에 노총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효율성·생산성 좋은데 노조 리스크도 없다" AI로봇 도입 힘 싣는 노란봉투법

   


   
      
      ▲ 시행 한 달째를 맞은 노란봉투법이 기업을 넘어 근로자에게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고용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 한 섬유공장.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점은 기업 입장에선 '하청노조 리스크' 부담이 커질수록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영계 등에 따르면 앞으로 노란봉투법 적용의 전제 조건인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근로 조건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배·결정권을 행사'를 피하기 위한 '실질적 지배력'을 지우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고 메신저 등 기록이 남는 대화를 일체 하지 않는 식으로 관계를 단절하는 식이다.


하도급 계약 방식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과정에 대한 지시를 없애기 위해 '완성된 결과물'을 기준으로 평가해 업무 지시 자체가 불필요하게 만드는 방식이 언급된다. 또 규모가 작은 기업일 경우 노동조합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해 기존에 큰 기업과 하던 계약을 다수의 소규모 업체로 분산하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아울러 하청업체만 별도로 전담하는 특수한 목적의 계열사를 별도로 설립해 리스크 관리만 담당하게 하는 방식도 자주 거론되는 내용 중 하나다. 

최근에는 기존의 인력 운용 방식을 송두리째 뒤엎는 대안의 등장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존 사람이 하던 일을 AI로봇으로 대체해버리는 것이다. 이미 AI로봇의 등장으로 생산성·효율성 향상을 위한 '고용 축소'가 경영계의 화두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노란봉투법 리스크가 고용 축소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물류 중견기업 관계자는 "사실 기존에 하청업체에 맡기던 업무 자체가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보단 물류, 조립, 포장 등 단순 반복 공정이다"며 "앞으로 노란봉투법 리스크까지 감내해야 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AI로봇 도입에 더욱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 로봇 도입으로 인한 고용 축소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노란봉투법이 인적 자원 대체를 부채질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6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상품 포장 시연을 선보이는 CJ대한통운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도 AI 기술의 발달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근로자의 처우 개선 취지로 도입한 노란봉투법이 오히려 근로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향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으나 역설적으로 기업들이 노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인적 자원을 AI와 로봇으로 대체하는 고용 없는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은 AI 도입을 단순한 인건비 절감이나 노조 회피 수단으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근로자와 공존할 수 있는 채용 모델을 고민해야 하고 노동계 역시 변화하는 산업 지형을 인정하고 유연한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사회적 비용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교한 중재와 재교육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7:12: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7</guid>
			
		</item>


		
		<item>
			<title>미국엔 결사항전, 중국엔 고분고분…이란이 보여준 미래권력 지도</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7</link>

			<description><![CDATA[
   최근 국제사회 안팎에서 '이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의 최종 승자는 다름 아닌 중국'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이 군사적·외교적 수렁에 빠진 사이 중국이 에너지 실리와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챙겼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글로벌 리더십 조사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한 가운데 전문가들 역시 이번 전쟁이 중국의 금융 및 산업 경쟁력 강화의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혼란 만든 트럼프, 수습 나선 시진핑…중동전쟁 이후 '글로벌 리더십' 지각변동 가능성


9일(현지시간)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는 전쟁에서 가장 큰 패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번 중동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를 오히려 퇴보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의 비전이 지극히 얕았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전쟁은 '힘이 곧 정의'라는 트럼프식 논리가 외교 정책에 대한 모독이자 명백한 오류였음을 입증해 보였다.


   실제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과 첨단 미사일, 폭격기 등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동원한 군사작전을 수차례 실시하고도 끝내 이란을 공략하지 못했다. 미 국방부(DOD) 집계에 따르면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 개시 후 불과 39일 만에 약 330억달러(한화 약 45조원)의 전쟁 비용이 투입됐다. 특히 F-15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 고가의 첨단 항공기 자산이 다수 격추되거나 파괴돼 군사적 손실이 가중됐다.



   
      
      ▲ 미국이 중동 분쟁의 군사·외교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이 국제적 존재감을 키우며 전쟁의 실질적인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익명의 장소에서 진행된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에 투입된 미국 항공모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천문학적 전투 비용 소모에도 전황이 교착 상태 빠지면서 그 피해는 국제사회 전체로 확대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폭등했고 해외 주요 국가들의 불만도 커졌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에 사실상 전쟁 동참 행위나 다름 없는 호위 군함 파견까지 압박했고 요구에 응하지 않자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또 중동산 에너지 수입국들에게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거나 스스로 통행 문제를 해결하라며 전쟁 책임을 타국에 전가하는 입장까지 내비쳐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중동으로 향하는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조차 불허하는 등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 여론이 고조되면서 반대로 중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부쩍 커졌다. 미국은 분쟁의 직접 당사자로서 전쟁과 파괴의 주체로 인식된 반면 중국은 '5개 항목의 평화 제안'을 내세우며 안정과 평화를 강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중국과 파키스탄 외교장관 회담 직후 발표된 이 평화안은 ▲적대 행위의 즉각적 중단 ▲조속한 평화 회담 개시 ▲비군사적 표적 보호 ▲항로의 안전 보장 ▲유엔 헌장의 우선순위 준수 등을 골자로 한다. 


   
      ▲ 중국의 '중동 평화를 위한 5단계 평화안' 주요 내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국제정세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중동전쟁으로 중국은 긍정적 이미지 외에도 경제적 실리까지 챙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능력을 입증한데다 달러 패권 균열로 인한 위안화 격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란은 해협을 봉쇄하면서도 핵심 우방국인 중국과는 사전 협의를 통해 중국 선박의 통행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강력한 경제적 결속력 때문이었다.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80~90%를 수입하는 최대 고객이다 보니 이란 입장에선 경제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미국과 서방 국가의 제재가 거세질수록 중국의 위상은 더욱 커지는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입장에선 수출 선택지가 좁아져 중국에 원유를 시장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앞서 이란은 전쟁 이전에도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STS) 방식으로 원산지를 세탁한 뒤 중국의 중소형 종유사 단체인 '티팟(Teapot)'을 통해 저가의 원유를 꾸준히 수출해왔다. 

중국에 대한 이란의 외교 의존도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2023년 7월 자국 주도의 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이란을 가입시킨 데 이어 2024년 1월 1일 이란의 브릭스(BRICS) 정식 회원국 편입을 주도하며 견고한 '반미 블록'을 형성했다. 또 레이더 시스템, 항법 장치, 드론 부품 등 첨단 방산 제품을 이란에 수출해 왔다. 


   달러 중심 결제 구조의 균열과 위안화 위상 격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국이 금융 제재의 일환으로 이란을 국제은행간통행신용망(SWIFT)에서 배제하자 양국 간 원유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과 함께 통행료를 암호화폐 또는 위안화로 받겠다고 선언해 이번 전쟁을 계기로 '탈달러화' 현상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미국 정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전망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제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 4차 회의 폐막식 중 서류를 읽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EPA/연합뉴스]
      
   

국제사회 패권 변화와 중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 정도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발표된 갤럽(Gallup) 글로벌 리더십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30개국 조사에서 중국의 리더십 지지율(36%)이 미국(31%)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미국의 지지율이 39%에서 31%로 급락하는 동안 중국은 36%로 올라서며 최근 20년 내 가장 큰 격차로 미국을 앞질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국제사회의 분위기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 있는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중동전쟁으로 중국이 얻게 되는 반사이익을 명확히 짚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안보 태세는 약화되고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역시 중국이 이란과의 관계를 통해 얻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경계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FDD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중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란은 이 정도 규모의 군사 행동을 지속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중국은 전쟁 중에도 지속되는 에너지 흐름을 통해 자국 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이번 중동전쟁이 단순한 국가 분쟁을 넘어 글로벌 패권의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이 중동의 지정학적 덫에 걸려 천문학적인 경제적 비용과 외교적 자산을 허비하는 동안 중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위안화 영향력 확대라는 실리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미국의 공급망 주도권은 약화되는 반면 저가 에너지와 독자적 결제망을 확보한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6:17: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7</guid>
			
		</item>


		
		<item>
			<title>&quot;왜 보라색이면 더 비쌀까&quot;…우베 열풍 뒤 '돈 되는 식재료' 민낯</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6</link>

			<description><![CDATA[최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우베(ube)' 열풍의 배경에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수익성 중심 식재료 마케팅'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낮은 원가 구조를 기반으로 시각적 차별성과 희소성을 더해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할 수 있는 식재료가 외식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베가 대표적인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베는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다. 고구마와 유사한 은은한 단맛과 바닐라 향을 지닌 식재료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점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경은 건강 기능성보다는 시각적 요소와 콘텐츠 확산력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베 열풍은 해외에서 먼저 형성됐다. 지난해 미국 스타벅스가 우베를 활용한 음료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SNS를 통해 '비주얼 중심 디저트'로 확산됐다. 특히 선명한 보랏빛 색감이 사진과 영상 콘텐츠에서 강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며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카페와 베이커리, 주류 업계에서는 우베를 활용한 라떼, 케이크, 도넛, 맥주,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잇따라 우베 메뉴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가세했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출시했고, 투썸플레이스 역시 시즌 한정 메뉴로 우베 음료를 선보였다.


   
      ▲   우베와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 확산 속도 역시 빠르다. 인스타그램에서 '우베'를 검색하면 국내 게시물은 아직 1000건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ube' 관련 게시물이 75만건 이상, 'ubecake'는 10만건을 넘어서며 하나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게시물 대부분이 보랏빛 색감을 강조한 이미지 중심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 유입을 더욱 자극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우베가 빠르게 확산된 배경으로 '비주얼 기반 프리미엄 전략'을 꼽는다. 보라색이라는 비일상적 색감이 소비자에게 신선함과 희소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구매 욕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커피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품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격 비교 기준이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프리미엄 가격 설정이 용이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가격 구조를 보면 이러한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투썸플레이스의 '우베 카페라테'는 6500원으로 일반 아이스 카페라테(5200원)보다 1300원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노티드 역시 기존 '우유 생크림 도넛'을 3900원에 판매해왔으나 이날 새롭게 출시한 '우베 밀크 크림 도넛'은 4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과거 말차 열풍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포착됐다. 우베 유행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말차 역시 특유의 색감과 건강한 이미지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말차를 활용한 디저트가 일반 제품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경험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 최근 sns에서 우베가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에서도 이를 활용한 디저트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노티드(왼쪽)와 투썸플레이스에서 출시한 우베를 활용한 디저트들의 모습. [사진=노티드·투썸플레이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말차 파우더와 우베 파우더, 원두 원가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용품 도매 사이트 '커피365'에 따르면 일본산 하루야마 말차 가루는 500g에 1만5900원으로 100g 기준 약 3180원 수준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우베 파우더는 800g에 1만4000원으로 100g당 약 17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1kg에 3만4000원에 판매되는 홀빈 원두는 100g 기준 약 3400원 수준이다. 우베와 말차는 원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베 역시 '저원가-고가격' 구조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식재료 마케팅 사례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식재료 자체의 기능이나 품질보다 '콘텐츠화 가능성'과 'SNS 확산력'이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우베는 지난 2025년 미국 스타벅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사진은 스타벅스에서 판매한 우베 음료를 마시고 있는 미국인들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소비자 반응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송은빈 씨(29)는 "우베가 아직 국내에서 흔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트렌드를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료를 받을 때 비주얼이 만족스럽다면 가격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원가보다는 '경험 가치'와 '시각적 만족감'을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식·카페 시장에서 가격 결정 구조가 기능 중심에서 감성·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경험 중심 소비' 확산의 결과로 해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이나 원가보다 시각적 요소와 경험 가치를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우베처럼 색감과 희소성을 갖춘 식재료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프리미엄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를 통해 확산되는 콘텐츠 소비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감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비주얼과 스토리를 결합한 식음료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5:14: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6</guid>
			
		</item>


		
		<item>
			<title>평생 남는 수학여행 추억인데…부모는 돈 걱정, 아이들은 부모 걱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5</link>

			<description><![CDATA[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목적의 '수학여행'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키우는 골칫거리, 이른바 '등골브레이커(부모들의 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으로 전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상식을 크게 웃도는 비용을 부담했다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심지어 특목고·자사고의 수학여행 비용은 웬만한 대학 등록금 수준을 넘어선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여행비용의 합리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주요 선진국의 수학여행은 어떤 지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고 싶었는데, 엄마 표정 보니 가고 싶지 않아요" 아이·부모 근심 키우는 수학여행 비용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 행사 중 하나인 수학여행에 대한 요즘 아이들 반응이 달라졌다.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 비용 때문이다. 서울의 한 공립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제 학원비도 많이 들고 부모님 돈 쓰실 곳도 많은데 수학여행 비용을 보니 너무 비싸서 안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초·중·고 1332곳 중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는 평균 43% 수준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은 수학여행 자체를 생략한다는 의미다. 학교 단위 단체여행 개념이었던 기존의 '수학여행'이 세월호 참사 이후 '소규모 체험형 테마여행'으로 바뀌면서 학부모 비용 부담은 더 커진 탓이다. 숙식 위주의 비용이 전부였던 과거의 수학여행과 달리 각종 체험활동 비용이 더해진 것이다.


   
      ▲ 강릉 오죽헌으로 수학여행 떠난 학생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선 학교 관계자는 "세월호 이후 안전을 이유로 학생들의 단체여행을 기획하기 어려워졌고 각 가정 별로 비용 부담에 대한 체감 정도가 다르다 보니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며 "수학여행을 안 가는 학생들만 모아 따로 자습시키는 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없으면 아예 취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귀띔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게시물은 수학여행 비용 이슈의 기폭제가 됐다. 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가 올린 게시물에는 수학여행 안내서에 적힌 비용이 적혀 있다. 게시물의 내용에 따르면 행선지가 강릉인 수학여행의 총 비용은 60만6000원이다. '체험형 여행'이라는 이름대로 각종 액티비티 프로그램과 박물관 관람, 목장 체험 등이 포함됐지만 2박 숙박비 15만원과 차량비 12만1000원은 다소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학교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강원도나 제주로 떠나는 서울·경기 소재 중학교 수학여행 비용은 41만원~70만원 사이다. 또 대구에 위치한 한 여고의 수학여행 비용은 79만5000원에 달했다. 심지어 연간 학비가 1000만원이 넘는 자율형 사립고나 특수목적고의 수학여행비는 1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과학고나 영재고는 해외 과학문화 탐방의 명목이 붙고 외고는 어학연수를 겸하기 때문이다. 행선지에 따라 비용은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숙박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 변화와 높은 물가도 수학여행 비용 증가의 이유로 지목됐다. 과거에는 학교들이 10인 1실 콘도형 숙박업체와 계약을 했던 반면 코로나 이후 2인 1실, 또는 1인 1실 관광호텔형 숙박 이용이 보편화됐다. 관광버스 대절 금액도 증가 추세인데 올해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이슈와 맞물려 버스, 비행기 등 교통비 항목의 비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수학여행 비용 상한선, 프랑스는 숙박·교통비만, 미국은 학생들의 모금으로 충당


   
      ▲ 국가별 수학여행비용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외국 학교에도 우리나라의 '수학여행'과 비슷한 개념이 존재한다. 비용 수준은 나라 별, 학교 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무분별한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존재한다. 일례로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수학여행이 운용되는 나라다. 지자체별로 비용의 상한선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학교별 비용 편차가 크진 않지만 평균 액수 자체가 높은 편이다. 일본의 '전국수학여행연구협회(全国修学旅行研究協会)'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공립 중학교 평균 수학여행비는 약 6만~9만엔(한화 약 56~84만원), 국공립 고등학교는 약 8만~12만엔(한화 약 74~111만원), 사립고는 약 20만~50만엔(한화 약 186~465만원) 등이다.

교육 평등을 강조하는 프랑스는 수학여행(발견수업, Classe de découverte)을 무상 정규수업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 원칙적으로 따로 비용을 받진 않지만 숙박, 교통 등의 명목으로 최대 200유로(한화 약 30만원)를 부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프랑스 교육부 지침(Circulaire n° 99-136)에 따르면 프랑스의 각 지자체는 재정 지원을 통해 여행에 대한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액 잔금까지 엄격히 관리하는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학교에서 워싱턴 D.C. 등지로 역사탐방이나 시민교육 형태로 진행하는 행사가 우리나라의 수학여행과 유사한 개념으로 꼽힌다. 워싱턴 D.C.의 중·고등학생 시민교육프로그램 운영단체 Close Up Foundation이 공개한 단가표에 따르면 비용은 약 2000~3500달러(한화 약 270~470만원) 수준이다. 다만 미국은 학교 내 클럽 단위로 학생들이 직접 모금(fundraising)을 해서 여행을 떠나는 형태가 보편화 돼 있다. 다만 고가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통합 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이나 리더십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하는 사립학교 프로그램의 경우 비용이 5000~1만달러(약 675만~1,35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4:59: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자판기 커피가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된 비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4</link>

			<description><![CDATA[쌀쌀한 바람이 불 때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음료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내린 커피도 아니고 원두의 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자꾸 생각나는 맛. 바로 한때 거리와 사무실 한편을 지키던 자판기 커피입니다.

자판기 커피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다소 투박한 맛이었습니다.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공장에서 미리 추출한 커피를 말려 만든 인스턴트 커피 분말을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원두 본연의 향과 산미보다는 쓴맛과 텁텁함이 강했습니다.

이 거친 맛을 눌러주기 위해 넣은 '신의 한수'는 바로 설탕과 프림입니다. 프림은 커피를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커피용 크리머인데요. 자연스레 자판기 커피의 맛도 향보다는 달콤함과 부드러움 쪽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뜨거운 온도도 자판기 커피의 단점을 보완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막 뽑은 자판기 커피는 손에 쥐기 어려울 만큼 뜨겁다 보니 세밀한 맛보다는 그저 온기와 자극을 먼저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쓴맛은 느낄 새도 없이 진한 단맛만 느끼게 되는 것이죠.

결국 자판기 커피의 단점을 보완한 부분들이 오히려 매력 요소로 탈바꿈하면서 오랜 기간 사랑받는 원동력이 된 것인데요. 여기에 자판기의 위치와 작은 종이컵까지 합세하면서 자판기 커피는 한국인들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죠.

실제로 커피 자판기는 사무실, 공장, 터미널 등과 같이 짧은 휴식 시간을 즐기는 장소에 놓여져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대부분 맛을 음미하기 보단 졸음을 깨고 잠깐 쉬는 공간들이었죠. 그 순간 필요한 것은 복잡한 향이 아니라 한 모금에 바로 느껴지는 따뜻함과 당분이 주는 즉각적인 만족감이었습니다.

또 작은 종이컵에 반쯤만 들어가 있다 보니 훌쩍 마시기에도 유리했는데요. 결국 자판기 커피는 그 시대의 입맛과 생활 방식에 가장 잘 맞춰진 맛이었던 겁니다.

우리의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뜨겁게 기다리고 있던 한 잔. 더 좋은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게 된 지금도 달고 뜨거운 한 잔이 그리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4:28: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4</guid>
			
		</item>


		
		<item>
			<title>&quot;테슬라 못 사게 하나&quot;…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소비자 반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0</link>

			<description><![CDATA[정부가 오는 7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전면 개편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차량 성능 중심으로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제조·수입사의 국내 산업 기여도와 사후관리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책 방향이 단순 보급 확대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소비자 선택권 제한과 시장 왜곡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개편안은 일정 점수 미달 시 보조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구조를 채택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조건을 충족하면 차등 지급 방식으로 보조금이 지원됐지만 앞으로는 80점 기준을 넘지 못할 경우 아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특정 기업 중심으로 보조금이 집중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차가 아니라 기업을 본다"…소비자 선택권 위축 논란


이번 개편의 핵심은 평가 대상이 차량에서 기업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산업 기여도 ▲연구개발 ▲사후관리 ▲지속가능성 ▲ESG 대응 ▲안전관리 등 총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제조·수입사를 평가하고, 정량·정성 평가를 합산해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기업의 차량에만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전기차 구매 결정의 기준을 소비자에서 정부로 옮겨놓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차량 가격과 성능,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차량에 대해 보조금이 지급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소비자가 동일한 성능의 차량을 선택하더라도 제조사의 국내 투자나 고용, 협력사 연계 수준에 따라 보조금 여부가 달라지게 된다.


   
      
      ▲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기준. [그래픽=AI이미지/jemini]
   


특히 인기 차종인 테슬라 차량의 경우 보조금 지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비자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해온 일부 소비자들은 보조금 전제를 두고 차량을 선택했는데 정책이 바뀌면 부담이 크게 늘어날 거라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특정 브랜드에만 보조금을 지급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기준은 하위 기업을 걸러내는 방식이 아니라 상위 일부 기업만을 인정하는 구조"라며 "결과적으로 특정 기업에만 보조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생산 기반과 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일부 완성차 업체를 제외하면 다수 수입차 브랜드는 기준 충족이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현대·기아차 중심의 보조금 정책 아니냐는 불만까지 제기되고 있다.


   산업 보호냐 시장 왜곡이냐…전기차 보급 확대한다더니 정책은 '역행' 논란


정부는 이번 개편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역시 자국 생산과 공급망을 중심으로 보조금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유럽의 탄소 기준 보조금 정책도 자국 산업 보호를 전제로 설계돼 있다.

이번 개편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단순 소비 지원이 아닌 산업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내 부품업체와의 협력, 기술 이전, 고용 창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평가 항목에 반영함으로써 기업의 국내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투자 확대를 유도하려는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두고 정부가 보조금을 통해 경쟁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KAIA]
   


그러나 국내 경제 구조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접근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수입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로,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정책이 해외 시장에서 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일종의 '보복성 정책'으로 인식될 경우 통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보조금을 통해 경쟁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차에 대한 보조금 배제가 확대될 경우 통상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보급 정책과의 충돌 문제도 제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 대상이 제한될 경우 소비자 구매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정책 변화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조금 정책이 강화되기보다 제한적으로 운영될 경우 초기 수요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조금이 줄어들면 전기차 구매를 미루거나 내연기관 차량을 살 것"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정책의 방향성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방식의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 기여도와 공급망 강화는 중요한 정책 목표지만 이를 보조금 '배제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기술인협회장은 "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은 필요하지만 특정 기업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과 산업 정책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1:00: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0</guid>
			
		</item>


		
		<item>
			<title>강성 노조도 못 피한 로봇 쓰나미…처우·복지 보단 '자리 사수' 올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1</link>

			<description><![CDATA[
AI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사 협상의 의제 또한 과거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과거 임금인상, 근로시간 등 근로자 복지나 처우에 집중됐던 교섭 의제가 '일자리 지키기' 뒤로 밀려나고 있다. 사람의 자리가 AI·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인력 감축 이슈가 경영계의 화두로 급부상한 탓이다. 올해 첫 교섭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화두 역시 AI·로봇 자동화에 따른 '고용 유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교섭 의제의 변화 자체가 이미 AI·로봇의 파고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부는 감원 칼바람…한국은 자연 감소 시도, 외국은 수천명 대량 해고


경영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기점으로 로봇·AI의 현장 투입 로드맵을 정교하게 기획해 이행해 오고 있다. 2021년 기아 오토랜드(광명)에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심야 시간대 화재 감시 및 안전 순찰 업무에도 로봇을 투입했다. 2023년에는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를 가동하면서 'AI 기반 셀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AI 기술을 부품의 셀 배정과 자율이동로봇(AMR) 경로 결정, 품질 검사와 유지보수 예측에 활용하는 식이다. 

지금은 로드맵에 발맞춰 국내 AI 반도체 회사 '딥엑스(DEEPX)'와 협력해 온디바이스(On-Device) AI칩을 개발한 단계에 와 있다. 이 칩을 로봇에 이식하면 인식·판단·제어를 실시간으로 자동수행하고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안정적인 실시간 반응이 가능하다. 기아차가 9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발표한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르면 피지컬 AI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인 HMGMA에 먼저 투입된 뒤 이듬해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 2023년 미국 조지아주 '기아의 날' 선포 행사에 참석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사진=연합뉴스]
      
   

로봇 제조사를 직접 소유하지 않은 GM은 텍사스 소재 로봇 기업 앱트로닉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정 효율을 높이는 실용 노선을 걷고 있다. 2024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공장에 시범 투입했다. 지금은 머신러닝을 통해 도장 불량이나 0.1mm 단위 미세한 조립 오차까지 잡아내는 AI 감시체계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통적인 노동집약 산업으로 분류됐던 자동차 산업의 고용 풍토도 크게 바뀌고 있다. AI·로봇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점차 사람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월 발표한 '로봇 도입과 지역 노동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의 AI·로봇 자동화에 따른 고용 충격은 성별·나이를 가리지 않고 있다. AI로 손쉽게 대체 가능한 고객 서비스나 단순 개발업무 분야 신규 채용이 대폭 줄면서 청년들은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다. 또 기존 내연기관 생산에 숙련된 중·장년층은 디지털·로봇 중심의 공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정년퇴직 후 재고용되지 못하는 구조적 소외 현상을 겪고 있다. 

해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의 자동화 생산 공정 도입과 맞물려 1700명 규모의 생산 인력 감축을 시도했다. 포드 또한 EV 수요 둔화와 생산라인 자동화 등 생산 방식 변화에 따라 쾰른 EV 공장 직원 1000명을 내보냈다. GM은 지난해 11월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인력 1700명을 해고했다.


   


   복지·처우 요구하던 노조도 '일자리 사수' 올인…"로봇 투입은 대세, 공생 방법 모색해야"


   


   
      ▲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기업 근로자들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 해고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한 국내 실정상 대규모 해고는 없더라도 점진적으로 인력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매년 실시하는 노사 교섭의 의제도 달라졌다.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근로자 측이 임금동결과 최소 인상안을 받는 대신 사용자측이 고용유지를 확약하는 의제가 중심이 됐다. 이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EV)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2022년에는 노조 측이 해외공장 확대에 맞서 국내공장 투자를 주문했다. 10년간 중단됐던 기술직 신규 채용도 교섭 의제 중 하나였다.

자동차 업계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3년에는 단연 '성과급 쟁취'가 최대 이슈였다. 인력 자연감축에 맞선 근로자측 정년 연장 카드도 이때 등장했다. 2024년에는 MZ세대 조합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근로시간을 주 4.5일로 단축하는 '금요일 조기 퇴근'이 의제로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AI·로봇 투입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복지나 처우 개선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주요 의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자리 지키기'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운용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겸임교수(변호사)는 "미국 공장의 경우 전쟁과 이민법 이슈로 인해 공장을 새로 짓고 사람이 이동하는 것보다 로봇을 투입하는 게 불가피한 방침이 된 상황이므로 이 부분은 근로자 측이 수용하는 대신 국내 근로자의 요구와 지위를 적극 보장하는 식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생산성 확대,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로봇 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AI로봇과 사람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20:04: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61</guid>
			
		</item>


		
		<item>
			<title>&quot;호르무즈 통행료로 비트코인&quot; 이란 무리수 뒤엔 치밀한 경제 셈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6</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결제 방식의 변화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을 무력화하고 국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이란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압도적인 채굴 경쟁력을 가진 이란 입장에선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면 자연스레 경제적 이익도 커질 수밖에 없다. 


   원유 대국➞저렴한 전기료➞채굴 수익성 극대화➞국가 디지털 자산 증식➞달러 제재 무력화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통행료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자 협회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을 대상으로 검문 및 통행료 징수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해당 통행료는 반드시 암호화폐로 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최근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지급받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란 국기 위로 드리워진 한 시민의 그림자. [사진=연합뉴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책정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원유 1배럴당 1달러 수준이다. 선사가 화물 내역을 이메일로 사전 통보하면 이란 정부가 납부 금액을 산정해 디지털 화폐 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집중되는 호르무즈 해협의 막대한 물동량을 감안할 때 암호화폐 징수는 대규모 디지털 자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란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내세운 이유에는 미국의 경제 제재 회피 및 수익 극대화 등이 꼽힌다. 그동안 이란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결제망 접근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SWIFT의 결제망은 은행 간 송금 지시를 전달하는 핵심 서비스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이후 이란의 주요 은행들의 시스템 접근이 차단됐다.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해외에 있는 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설령 우회로를 통해 자금을 보낸다 해도 글로벌 기축 통화인 달러(USD)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보니 미국의 감시나 제재를 피하기 어려웠다. 모든 달러 거래는 구조적으로 미국 은행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재무부 산하 제재 집행 기관인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거래를 즉각 차단하고 자산을 동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랜 기간 송금 경로와 결제 수단 모두 제약을 받아 온 것이다.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비트코인 징수 전략. [인포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이란은 암호화폐를 돌파구로 선택했다. 미국의 감시와 제재를 피하기 어려운 달러 대신 암호화폐를 적극 활용했으며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덕분에 현재 이란은 세계 상위권의 채굴 경쟁력과 수익성을 자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핀테크 전문 리서치 기관 코인로(CoinLaw)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이란의 비트코인 채굴(해시레이트) 점유율은 4.2%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또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Coinpedia)에 따르면 이란에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320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비트코인이 개당 7만달러 안팎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생산 비용 대비 50배가 넘는 이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기적의 수익률'은 이란의 저렴한 전기료 덕분이다. 통상 비트코인 채굴 비용의 80~90%는 전기료가 차지하는데 이란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전기료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란의 산업용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0.005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보조금 외에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도 풍부해 전기 생산 단가 자체도 낮은 편이다. 세계 통계 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란의 석유 매장량은 전 세계 3위(11.82%),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를 각각 기록했다.


   
      ▲ 이란은 세계 상위권의 비트코인 채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압도적인 생산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암호화폐 관련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연합뉴스]
      
   

이란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제도적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2019년 암호화폐 채굴을 정식 산업군으로 편입해 합법화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20년에는 중앙은행이 승인한 암호화폐에 한해 수입 결제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편입시켰다. 단순한 신산업 육성을 넘어 에너지 자원을 디지털 화폐로 치환해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국가 경제 성장까지 도모하겠다는 의도였다.

자국 통화인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 역시 암호화폐 활성화를 부채질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달러당 환율은 140만리알에 달한다. 2015년 이란과 서방국가 간에 핵합의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2000리알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화폐 가치가 휴지조각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상적인 거래조차 돈뭉치를 들고 가야 할 정도가 되다 보니 이란 국민들은 자산 방어를 위해 리알화를 금이나 달러, 암호화폐 등으로 바꾸는 게 일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암호화폐 축적 행보가 글로벌 금융 질서에 새로운 균열을 만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란 입장에서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가상화폐 패권 강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글로벌 공공자원을 지렛대 삼아 가상자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방식은 향후 국제 금융 시스템과 에너지 시장에 전례 없는 변동성을 야기할 수도 있는 위험한 시도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7:21: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6</guid>
			
		</item>


		
		<item>
			<title>&quot;환전 안 합니다&quot;…트레블카드 확산에 여행객들 돌변, 환전소는 텅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8</link>

			<description><![CDATA[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소를 찾던 풍경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환율이 좋은 환전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필수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트래블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확산되면서 내국인뿐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현금을 미리 환전하지 않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개인 환전소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69곳으로 집계됐다. 2025년 3월 말 615곳에서 같은 해 12월 말 590곳으로 줄어들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 1800만 명을 넘어섰지만 그간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들르는 곳 중 하나로 꼽히던 개인 환전소는 오히려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결제 방식의 변화가 지목된다.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여행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 사용 금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140억8000만달러(약 20조9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119억1000만달러(약 17조6300억원)를 기록했던 2024년 대비 18.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 최근 1년간 개인 환전업소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트래블카드 확산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의 만 20~69세 금융소비자 21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해 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중 절반이 넘는 65.7%가 현지 결제나 출금 시 트래블 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밝힌 수단인 '현지 통화(지폐, 동전)(69.1%)'에 근접한 수치로 해외 결제에서 트래블카드 이용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트래블카드 이용률이 70~80%에 달해 현지 통화 이용률(60%대)을 앞지르기도 했다. 해외 결제 이용률이 가장 높은 트래블카드는 '트래블월렛'(33.1%)이었고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31.6%)가 근소한 차이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후발주자인 '토스 외화통장(카드)'(18.0%), '신한 SOL트래블'(16.5%), 'KB 트래블러스'(14,7%), '우리 위비트래블'(9.8%)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환전과 결제, 출금을 하나의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이 이용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지현(57) 씨는 "몇 년 전 홍콩 여행 때는 은행에서 환전을 하며 높은 수수료를 냈지만 최근 다녀온 나트랑 여행에서는 따로 환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트래블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금액을 충전해 쓰다 보니 여행 경비 관리도 훨씬 편했다"며 "환전해 가면 잔돈이 남아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담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현금보다 카드 사용을 더욱 선호하는 모습이다. 미국인 브래들리(Bradley·63)는 "한국에 와서 환전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커피 한 잔부터 지하철 이용까지 대부분 카드 결제가 가능해 현금을 쓸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행을 가면 일정 금액은 반드시 현금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카드 한 장이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을 더욱 선호하고 있었다. 사진은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르데스크
      
   

내국인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김기범(28) 씨는 "요즘은 해외여행이나 출장 때 트래블카드를 더 자주 쓴다"며 "현지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고 수수료 부담도 적어 환전소를 찾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환전소를 이용해야 했던 통화도 이제는 대부분 카드로 해결돼 가족들도 트래블카드를 쓰고 있다"고 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을 앞두고 '수수료 작게 떼는 환전소'를 네이버 블로그,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히는 명동 일대에 위치한 사설 환전소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율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한 환전과 트래블카드 이용이 늘어나게 되면서 오프라인 개인 환전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

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환전소 내부는 내국인 손님을 기다리며 한산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환전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베트남 동이나 태국 바트 등을 환전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들 역시 현금보다 카드 사용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창구를 찾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가끔 100달러씩 환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손님들을 끌어 모으려면 뭐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매장에서는 짐을 맡겨주기도 하고 또 다른 곳은 예약을 대행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환전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방식이 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현금을 먼저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수록 환전소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환전소 역시 단순 환전 기능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서비스 다변화 등 새로운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6:10: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8</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크리스티나예요&quot; 반가운 재등장…SNS 휩쓴 '봄이구나' 열풍</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5</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른바 '크리스티나 봄이구나' 밈(meme)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를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크리스티나는 특유의 억양과 말투, 재치 있는 리액션으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크리스티나 특유의 이 말투를 전면에 내세운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원본 영상은 물론 리믹스, 성대모사, 상황극 등 2차 콘텐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원본 영상은 "봄이구나", "따뜻하구나", "예쁘구나", "금방 더워지겠구나" 등 '구나'로 끝나는 단순한 표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유의 리듬감과 끌어올리는 톤의 억양이 더해지면서 이 말투 자체가 밈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밈은 젊은 층에게는 신선한 말투 놀이로 소비되는 동시에 해당 캐릭터와 방송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반가운 회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과거 예능 속 익숙한 말투가 지금의 짧은 영상(숏폼) 문법과 결합하면서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재미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계절감도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와 꽃 풍경, 봄나들이의 시기와 맞물리며 "봄이구나"라는 짧은 표현 자체가 봄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계절의 순간을 가볍고 재치 있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크리스티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밈의 원본 영상은 무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요. 또 래퍼 크러쉬(본명 신효섭)와 함께 "그러시구나"를 "크러쉬구나"로 변주한 협업 영상을 공개하며 추가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댓글창에는 "여전하시구나", "한국말 잘하시는구나" 등 밈을 활용한 유쾌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렌드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크리스티나 밈 확산 현상에 대해 "2000년대 예능 캐릭터에 대한 집단적 향수가 더해진 콘텐츠다"며 "단순한 개그를 넘어 '봄 감성'을 가볍게 공유하는 포맷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3:35: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5</guid>
			
		</item>


		
		<item>
			<title>명품 가격 마구 올려도 계속 팔리는 한국, 직접 명품 만드는 중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2</link>

			<description><![CDATA[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에 대한 자조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 열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러한 악순환은 과거 한국에 못지않았던 중국 시장의 변화로 인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과거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 집착 수준의 애정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점차 거리를 두고 있다. 대신 중국 로컬 브랜드에 지갑을 열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힘입어 중국 로컬 브랜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직접 명품을 만드는 토종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높아지는 샤넬의 콧대, 올해만 세 번째 가격인상…그럼에도 식지 않는 한국인의 샤넬 사랑 


수년 전부터 지속돼 온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행렬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패션·명품 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한국 법인인 샤넬코리아는 올해 들어 대상 제품을 바꿔가며 무려 세 번이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총 5회에 달하는 지난해 인상 횟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해외 명품 쥬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올해 1월과 3월 무려 두 차례나 제품 가격을 올렸다. 또 다른 쥬얼리 브랜드 프레드와 티파니앤코 역시 각각 2월과 3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 밖에 롤렉스, 에르메스 등도 가격을 최소 한 차례 이상 올렸으며 불가리와 쇼메, 까르띠에 등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패션·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올해에만 무려 세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공격적인 고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행렬은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총 5회 인상을 단행한 샤넬을 비롯해 거의 모든 브랜드가 최소 1회 이상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인상 횟수가 적었던 브랜드의 경우엔 인상폭이 유독 컸다. 일례로 에르메스는 지난해 가격을 단 1회만 올렸지만 인상률은 10% 안팎 수준에 달했다. 통상 2~3% 수준인 타 브랜드의 인상률과는 상당한 차이다. 구찌 역시 지난해 11월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을 9.5% 가량 기습적으로 올렸다. 결국 횟수의 차이만 있었을 뿐 대부분의 제품 가격은 1년 새 10% 가량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2.1%)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목되는 점은 한국의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 가격 인상폭이 유독 높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작년 한국에서 샤넬 제품의 가격 인상률은 8%가 훌쩍 넘었는데 유럽의 인상률은 3~5% 수준에 그쳤다. 미국 역시 4~7.3% 수준에 머물렀다. 에르메스 제품 역시 작년 한국 시장에선 두 자릿수의 가격 인상율을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인상률이 5% 안팎 수준에 불과했다. 가격 인상 품목도 차이를 보였는데 가령 한국에선 전 제품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면 유럽이나 미국에선 일부 인기 제품만 가격이 올랐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신조어)' 취급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다.

유독 한국에서만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의 가격 인상이 활발한 이유는 수요가 그만큼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선 가격을 아무리 올려도 수요가 끊이지 않으니 가격 인상을 주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조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각각 늘었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 13% 증가한 9643억원, 2667억원 등을 기록했다. 루이비통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7484억원,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2867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의 지난해 가격 인상 횟수는 각각 5회, 1회, 3회 등이었다. 

"해외 명품 사면 배신자" 180도 변한 中 소비자들, 명품 본고장 장벽 허무는 中 기업들

   


   
      
      ▲ 과거 해외 명품 브랜드에 집착했던 중국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점차 거리를 두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호텔 면세점 앞을 지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힙뉴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변화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폭리에 가까운 가격 인상이 일상인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명품 브랜드들의 현금 인출기'라 불릴 정도로 명품 열풍이 뜨거웠지만 소비자들이 해외 명품과 점차 거리를 벌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지금의 한국 보다 가격 인상이 더욱 기승을 부렸던 과거에 비해 제품 판매량과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 경제 성장세 둔화, 해외 명품의 지속적인 가격인상에 따른 반감 여론 확산과 애국소비(궈차오) 열풍, 토종 브랜드 부상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 둔화와 소비 침체로 인해 LVMH,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인기는 주춤하고 있으며 반대로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명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 약 한 달여 후인 12월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당시 기사 내용에 따르면 중국 시장 내에서 현지 브랜드가 해외 브랜드를 앞질러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이에 해외 브랜드들은 제품 현지화, 개발 속도 가속화, 마케팅 방식 전환, 가격 인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의 부진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명품 소비는 2021년 4700억위안(약 10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3600억~3700억위안(약 81조3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기 명품 브랜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례로 샤넬은 2024년 회계연도에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7.1% 감소했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목됐다.


   
      
      ▲ 중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보쓰덩'은 설립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중국 내에서만 1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난징동로에 위치한 보쓰덩 매장 내부. [사진=보쓰덩]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 그 중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미디어 분석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전체 실적 규모는 2022년 1조8700억위안(약 409조3617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2조500억위안(약 448조765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오는 2028년에는 3조위안(656조73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데이터 분석업체 빅원랩에 따르면 중국 토종 명품 기업 5곳의 지난 2년간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해외 경쟁사 7곳을 앞질렀다.


개별 기업의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초고가 금(金)제품 생산·판매 기업인 라오푸골드의 경우 지난 2020년 매출액은 8억9000만위안(약 195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73억위안(약 5조9844억원)까지 늘었다. 라오푸골드는 설립 초기부터 중국 왕실의 전통 세공 기술로 600시간을 들여 작업한 제품임을 앞세워 기존의 명품 소비자층을 공략해 왔다. 자국을 넘어 명품의 본고장인 유럽까지 진출하는 기업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보쓰덩'은 설립 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중국에서만 1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명품의 본고장 이탈리아에도 35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쓰덩의 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매출은 250억위안(약 5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와 자국 브랜드 인기는 '명품 공화국' 오명에 휩싸인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릴만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유독 한국에서만 공격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가격이 오를수록 과시 욕구가 강해지는 한국 특유의 '베블런 효과'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아무리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 한국은 브랜드 입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좋은 시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소비자들도 무조건적인 브랜드 추종을 지양하고 중국의 사례처럼 실리 중심의 합리적인 소비로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11:41: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2</guid>
			
		</item>


		
		<item>
			<title>[영상] 양말 한 켤레 대충 안사는 엄마들의 유일한 소비공식 &quot;가전은 OO&quot;</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4</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신혼가전을 맞출 때나 아니면 집에 있던 낡은 냉장고를 바꿀 때 주변에서 제일 많이 들리는 말이 뭔지 아세요? 희한하게 이 가전 얘기만 나오면 전 국민이 한목소리가 됩니다. "그래도 가전은 LG로 사야지!"

["가전은 LG" 대한민국 주부들의 절대 명제]
검색 플랫폼에 '가전은'이라고 검색하면 자동으로 'LG'라는 자동완성 검색어가 따라 붙는데요. 이 가전제품의 핵심 소비층은 주부들이잖아요. 근데 주부들이 아마 세상에서 가장 깐깐한 소비자일 겁니다. 아니 진짜 가격은 물론이고 뭐 전기세는 얼마나 나오는지, 내구성은 어떤지, A/S는 잘 되는지,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따져보시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이 LG전자는 이 깐깐한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올 수 있었던 걸까요? 또 그 신뢰는 어떻게 할머니에서 어머니, 또 지금의 젊은 세대까지 이렇게 세대를 이어서 내려올 수 있었던 걸까요?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수십 년간 대한민국 주부들의 마음을 훔친 LG전자 백색가전의 매력을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나요"]
LG전자 백색가전의 역사는 1960년대, 금성사(GoldStar)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제 금성사가 대한민국 최초의 세탁기, 최초의 냉장고 같은 걸 만들어내면서 한국 백색가전 시장 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근데 금성사가 주부들한테 처음 인정받은 이유는 아주 단순했어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무기죠. 바로 내구성이었습니다. 이 골드스타 제품이 얼마나 튼튼했냐면요. "새 걸로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나서 못 바꾸겠다" 이런 말까지 돌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그 금성사라는 이름이 지금의 LG로 바뀐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이 금성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인증 후기가 종종 올라오기도 하죠. 가전을 한 번 사면 10년을 쓰는 물건으로 만든 주인공도 바로 이 LG전자였습니다. 물론 그 이상도 쓰게 만들었지만.

그렇다면 LG전자는 이 압도적인 내구성을 어떻게 완성시켰을까요? 답은 핵심 부품 기술에 있습니다. 세탁기 모터, 냉장고 컴프레서 같은 눈에는 잘 안 보이는데 이 성능을 좌우하는 그런 핵심 부품들에 LG전자가 꾸준히 공을 들이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버터 DD모터 기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 모터를 세탁통에다가 직접 연결해가지고 이 소음과 진동을 확 줄인 거예요. 세탁기가 막 엄청 덜컹거린다거나 막 웅웅 시끄럽게 울리면 짜증나잖아요, 거슬리고. 근데 LG전자가 바로 이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준 겁니다. 뭐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요. 어느 순간 '모터 달린 건 무조건 LG' 이런 하나의 공식이 만들어지기도 했죠. 그렇게 이 LG전자의 백색 가전은 주부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믿고 쓰는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세대교체의 위기와 혁신 : 기능의 시대를 넘어 '공간'을 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시대도 변하겠죠. 그 고장 안 나고 튼튼한 가전이란 건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주부들한테는 "엄마 집에 한 30년째 있는 좀 낡은 브랜드", "엄마가 좋아했던 좀 올드한 브랜드" 이런 이미지가 생기게 됩니다.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한테 가전제품은 뭐 그냥 단순히 집안일 도와주는 기계, 이런 게 아니잖아요. 인테리어에 가전제품을 활용하기도 하고 개인의 감각과 취향을 나타내주는 그런 아이템이 됐습니다. 그런데 LG전자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아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 'LG오브제컬렉션'입니다.

이전 가전들은 벽에서 툭 튀어나온 색도 좀 칙칙한 그런 모습이었잖아요. 근데 이때부터는 집안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꼭 가구처럼 가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냉장고, 식기세척기 이런 가전들을 내 취향에 맞게 색도 막 선택할 수 있게 하고요. 디자인도 예쁘고 고급스럽게 뽑아가지고 가전도 이렇게 공간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 있다 꾸미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소비자들의 반응도 달라지기 시작해요. 막 어느 순간 SNS에 #온라인 집들이 #주방 인테리어 #LG오브제컬렉션 이런 해시태그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이 LG전자 백색가전이 이제 단순히 '성능 좋은 제품'을 넘어서 좀 보여주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그런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그이는 세탁기·냉장고?]
LG전자는 어머니 세대가 믿어왔던 탄탄한 기술력, 그 성능은 그대로 가져가되, 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디자인까지 더해서 가전을 훨씬 세련되고 감각적인 물건으로 바꿔놨습니다. 그런데 LG전자의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이 젊은 세대들의 생활 방식까지 맞춰가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업(UP)가전'인데요. 그 왜 스마트폰도 업데이트하면 계속 새로운 기능이 생기잖아요. 이전에 없던 기능이 추가되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 샀을 때보다 더 편해지기도 하고. LG전자는 이 익숙한 감각을 전자제품에도 가져왔습니다.

굳이 새 제품을 또 사지 않아도 기존에 갖고있던 가전을 더 똑똑해지게 만든 거죠. 예를 들어 집에 강아지를 데려와서 키우게 됐다면 세탁기에 펫케어 코스를 추가해서 쓸 수 있게 한다거나 밤에 냉장고 불빛이 너무 밝은 것 같다, 이러면 내 생활에 맞게 밝기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갈수록 가전이 낡아가는 물건이 아니라 오히려 내 생활에 더 잘 맞는 그런 물건이 돼가는 거예요. 젊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꽤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게 기능만 좋은 게 아니라 진짜 내 생활 방식까지 맞춰주는구나" 이런 느낌을 주니까요. 바로 이런 경험이 이 LG전자에 대한 신뢰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안일의 도구에서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조력자로]
결국 LG전자 백색 가전이 왜 이렇게 사랑받았느냐.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주부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불편해하는지 이런 걸 정말 오래 들여다봤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고장나지 않는 튼튼한 제품으로 주부들의 피로와 가계부 부담을 덜어줬다면 지금은 예쁜 디자인과 똑똑한 기능으로 젊은 세대들의 생활 방식까지 맞춰주고 있습니다. LG전자 백색가전은 이제 그냥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주부들의 일상을 조금 더 아름답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삶의 든든한 조력자에 가까운 존재가 됐습니다. 결국 받은 사랑만큼 다시 관심과 배려로 답해온 것. 바로 그것이 세대를 잇는 이 LG전자 백색가전의 꾸준한 인기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영상 아래에 화살표 표시를 누르면 영상 공유가 가능하니까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영상 보내주시면서 이야기 함께 공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09:33: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4</guid>
			
		</item>


		
		<item>
			<title>말·초원 대신 톡·카드 일상…징기스칸 후예들 구애 나선 K-금융사들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3</link>

			<description><![CDATA[
   '몽골'이 국내 금융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진화된 IT 인프라와 디지털 뱅킹 노하우를 현지 은행에 전수하는 전략적 제휴 방식을 앞세워 몽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몽골의 지리적·사회적 특성이 국내 금융사의 강점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몽골은 광활한 영토 대비 낮은 인구 밀도로 인해 오프라인 지점 운영에 제약이 많아 상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공략 방식이 유리하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들은 모바일뱅킹, 카드결제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온라인 인프라 구축은 오프라인 인프라 구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투입된다. 국내 금융사 입장에서 몽골은 적은 기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지닌 '기회의 땅'인 셈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전환 국가 몽골…현지 생태계 재편 나선 디지털 강자 K-금융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8일 몽골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 개발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현지 금융 기관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새로운 해외 진출 국가로 몽골을 낙점했다"며 "몽골 진출은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사들 중 새로운 먹거리로 몽골을 선택한 곳은 카카오뱅크 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한 발 앞서 몽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곳들도 수두룩하다. 국내 금융사들의 강점인 '디지털'을 주무기로 내세웠다는 점도 비슷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몽골 최대 은행인 칸은행(Khan Bank)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별도의 오프라인 영업점도 두지 않았다. 칸은행은 몽골 전체 인구의 약 80%가 이용하는 최대 상업은행으로 현재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과 ICT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받아 디지털 특화 점포인 '디지고(Digi-Go)'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 국내 주요 금융사 별 몽골 진출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BC카드 역시 2023년 몽골중앙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국 간 결제망(N2N) 연결 및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BC카드 또한 몽골 내 별도 거점 없이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을 관리하는 운영 방식을 택했으며 이후 40년간 축적한 카드 결제 프로세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결제 인프라의 구조적 혁신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몽골 국민이 자국 결제 브랜드인 'T-Card'를 한국 내 ATM과 가맹점에서 그대로 사용하게 하는 효과를 누렸다. 기존에 타국 기업에 지불하던 수수료를 대폭 절감한 것이다.


국내 금융사들이 2020년대 이후 몽골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모바일뱅킹, 카드결제 등 디지털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이식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는 평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몽골은 최근 수년간 정부 주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활발한 반면 오프라인 영업점 진출에는 지리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앞서 몽골 정부는 2020년 10월 공공 서비스 통합 포털인 '이몽골리아(e-Mongolia)'를 출시하며 디지털 환경 조성의 초석을 다졌다. 주민등록등본 발급부터 세금 납부까지 1100여 개의 행정 서비스를 앱 하나로 통합하면서 스마트폰 중심의 행정 처리를 국민 일상에 안착시켰다. 덕분에 몽골은 유엔(UN) 전자정부 발전지수(EGDI) 순위가 2020년 92위에서 2024년 46위로 46계단 수직 상승했다.  

민간 영역의 디지털 확산 속도 역시 가파른 편이다. 2020년 4월 출시된 몽골 최대 통신사 유니텔의 메신저 앱 '토키(Toki)'는 현재 쇼핑과 결제를 아우르는 통합 생활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토키는 주요 은행 카드와 연동된 간편결제는 물론 자체 신용평가 기반의 소액 대출 서비스인 '토키 크레딧(Toki Credit)' 등을 통해 현지 금융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카카오톡' 수준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 광활한 영토 대비 낮은 인구 밀도로 오프라인 지점 운영이 어려운 몽골 시장 특성상 온라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가 효율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사진은 몽골중앙은행. [사진=Wikipedia]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몽골 국민들의 호응도 또한 높은 편이다. 현재 몽골의 전체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은 85%, 휴대전화 보유율은 96%에 달한다. 특히 2024년 6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상용화로 통신 사각지대였던 오지까지 고속 인터넷이 보급됐고 지난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망 구축도 본격화되면서 디지털이 국민 일상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몽골 사회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기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젊은층 중심의 인구 구조 때문이다. 몽골의 중위연령은 약 27~28세로 전 세계 평균(약 30세)보다 낮다. 또 전체 인구의 약 60%가 40세 미만이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이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토키(Toki)나 큐페이(QPay)와 같은 첨단 핀테크 서비스는 거의 일상이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몽골처럼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이 디지털에 강점을 지닌 국내 금융사들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몽골은 지리적 여건상 오프라인 금융 구축이 어려운 탓에 국가적 차원에서 일찍이 모바일 뱅킹을 핵심 금융 전략으로 삼아온 국가다"며 "한국 금융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용평가 모델이나 결제 시스템 등을 수출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7:48:5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3</guid>
			
		</item>


		
		<item>
			<title>靑·檢 칼 끝에 선 SK이노 정유사들, 미국서 '유가 담합' 나라망신 전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2</link>

			<description><![CDATA[최근 검찰이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변동을 틈탄 가격 담합 의혹에 휩싸인 SK그룹의 정유 계열사(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를 정조준하면서 '정유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수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 급등 시기 일부 업체의 폭리 행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국민적 감시를 당부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사정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팽배하다. 특히 SK그룹이 과거 미국에서도 수차례 유류 납품 담합으로 막대한 벌금을 문 전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재조명되면서 수사 결과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 질타한 유가 담합 행태…SK이노 정유 계열사들, 과거 미국서도 담합 배상금 망신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검찰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를 의식한 유가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SK에너지 등 4개 정유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이번 수사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유가 급등을 악용한 일부 주유소의 폭리 행태를 비판한 지 6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알리는 동시에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한 국민적 감시와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하며 시장 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SK그룹 정유 사업을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SK에너지의 전국 주유소 등록 업체 수는 2645개로 시장 점유율 24.8%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유 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의 점유율이라는 점에서 검찰의 타깃이 된 정유사 중 SK에너지의 수사 결과에 유독 많은 관심이 쏠린다.


   
      ▲ 최근 검찰은 유가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SK에너지 등 4개 정유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 탱크. [사진=연합뉴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류는 자동차부터 화물 운송, 기계 가동 등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다"며 "대표적인 희소자원인 만큼 기업들이 담합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전쟁발 에너지 공급 위기로 국민들이 유류비 부담을 크게 체감하는 상황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들이 가격을 공모했다는 사실은 민생 경제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과거 SK이노베이션과 그 산하 기업들이 연루된 담합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에 비슷한 일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번 검찰 수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르데스크 취재 결과, SK에너지는 과거에도 국내 다른 정유사와의 입찰 담합 행위로 국제적인 망신을 산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무부(DOJ)와 연방수사국(FBI)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SK에너지는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10년 넘게 GS칼텍스, ㈜한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모해 한국 내 미군기지 연료 납품 가격을 사전 모의하고 낙찰자를 배정했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8년 11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형사 기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초강수를 뒀으며 결국 SK에너지는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결 결과에 따라 SK에너지는 형사 벌금 약 3408만달러, 민사 배상금 약 9038만달러 등을 합쳐 총 1억2446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400억원)을 지불해야 했다. 이는 함께 적발된 GS칼텍스(약 1억400만달러)나 ㈜한진(약 618만달러) 등 다른 국내 기업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처벌 수위였다. 


   
      
      ▲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들은 과거에도 국내 타 정유사들과의 입찰 담합 행위가 적발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적 있다. 사진은 2018년 11월 주한미군 유류 납품 담합 혐의와 관련해 SK에너지가 미국 정부에 지불하기로 합의한 민사 배상금 약 9038만달러와 준법 감시 의무 등이 명시된 판결문. [사진=미국 법무부(DOJ, Department of Justice)]
   
   

   


   SK에너지에 부과된 금액이 유독 높았던 이유는 담합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실제 공급 물량 비중 또한 가장 컸기 때문이다. 당시 미 국방부 국방수사국(DCIS)의 더멋 F. 오라일리 국장은 "미 군대에 공정한 가격으로 자원을 공급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다"며 "이번 처벌은 담합을 통해 미국 납세자를 기만한 행위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터지고…반복되는 '담합 리스크'에 장용호 문어발 겸직체제 도마 위


SK에너지가 주한미군 납품 담합으로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한 지 약 2년 후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정유 사업 계열사인 미국 현지 법인도 휘발유 가격 조작 의혹으로 법정에 서는 망신을 당했다. 지난 2020년 5월 SK이노베이션의 유류 사업 부문 미국 생산법인이자 100% 자회사인 SK에너지아메리카스(SK Energy Americas)는 네덜란드의 정유사 비톨(Vitol)과 공모해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혐의로 갤리포니아주 검찰과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각각 소송을 당했다. 미국은 주 검찰총장이 주 행정당국을 대표해 민사 소송의 변호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먼저 진행된 재판은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제기한 민사 소송이었다. 2020년 당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던 재비어 베세라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 기록에 따르면 SK에너지아메리카스(SK Energy Americas)와 비톨(Vitol)은 2015년 2월 캘리포니아 토런스(Torrance) 지역의 정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지역 내 휘발유 공급이 불안정해진 틈을 타 휘발유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부당 이득을 챙겼다. 두 기업의 조직적인 담합으로 인해 발생한 소비자 등 지역 사회의 피해액은 1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4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강력한 처벌과 함께 피해액만큼의 배상을 요구했다.


   
      
      ▲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들의 과거 미국 소송 사건 타임테이블 및 결과. [인포그래픽=AI이미지/Google gemini]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4년 넘게 이어진 치열한 법정 공방 내내 혐의를 부인했으나 2024년 7월 돌연 5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는 대신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의 표면적인 이유는 장기화되는 소송 리스크와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었다.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지불한 최종 합의금 규모가 검찰 측이 주장한 피해액에 비해 크게 적어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긴 했지만 '글로벌 시장 교란 기업'이라는 이미지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당시 합의 조건에 향후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재개할 경우 모든 거래 내역과 계약서 사본을 에너지위원회에 상시 보고해야 한다는 '특수 감시 조항'까지 포함돼 "사실상 전과자 취급을 받게 되는 국제적 망신을 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주 검찰과 합의 이후에도 소비자들과의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 결국 양측의 법정 다툼은 지난해에 들어서야 최종 마무리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지난해 3월 24일 지역 소비자들이 제기한 '반독점 집단 소송'에서 원고 측과 최종 합의를 마쳤다. 합의를 통해 SK에너지아메리카스는 비톨과 함께 총 1290만달러(약 200억원)를 원고 측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 중 SK에너지아메리카스의 부담액은 그 절반인 약 695만달러(약 100억원)였다. 

국내 소비자 시민단체들은 같은 이유로 꾸준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사안인 만큼 검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이서혜 대표는 "SK이노베이션 산하 정유사들이 우리 사회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반복되는 가격 논란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자정 노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 내에서 되풀이되는 담합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표했다.사진은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유류는 국민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필수재인 만큼 가격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은 소비자들에 대한 기만행위로 볼 수 있다"며 "해외에서 반복된 담합 전력을 비추어 볼 때 우리 규제당국도 더욱 면밀하고 엄중한 잣대로 시장을 감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해외에서 치른 천문학적인 배상금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기업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다"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습적 담합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국내에서 또 다시 불거진 유가 담합 의혹은 그동안 기업이 외쳐온 ESG 경영의 진정성을 흔들만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SK이노베이션 정유 계열사들에서 반복되고 있는 담합 리스트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또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의 권력 독점 체제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책임 경영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추형욱 대표이사가 역임하고 있지만 (주)SK를 이끄는 장용호 사장이 '총괄사장' 직책을 맡으며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 담합과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 거액의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 받고도 동일한 사안으로 국내에서 같은 의혹에 휩싸였다는 것은 그룹 차원의 준법 감시 체계가 사실상 작동 불능 상태임을 자인하는 꼴이다"며 "담합을 통해 얻는 기대 이익이 적발 시 치러야 할 비용보다 크다는 왜곡된 성공 방식이 조직 내부에 고착화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과징금 납부를 넘어 근본적인 인적·구조적 쇄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이 강조해온 ESG경영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안과 관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과거 미국 내 담합 사건으로 배상금을 지급한 사실은 맞지만 국내 담합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짧은 입장만을 전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7:12:2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2</guid>
			
		</item>


		
		<item>
			<title>&quot;우리 사이트 털어봐&quot; 약속대련에 뭉칫돈 쓰는 美, 감추기 바쁜 韓</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1</link>

			<description><![CDATA[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기업의 안일한 대처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고조되면서 미국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실제 해커가 해당 사이트의 개인 정보 탈취를 시도해보는 일종의 '사전 약속 대련'이 일반화 돼 있다. 이른바 '버그 바운티(bug bounty)'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보안 취약점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버그를 보고하면 인센티브와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정부나 기업은 이를 통해 해당 사이트의 취약한 부분을 사전에 파악해 보완하는 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위협을 최소화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인정한 대학생 화이트해커, '고양이 밈'까지 써가며 해커조직 소탕 공로


지난달 19일 미국 법무부(DOJ)는 전 세계적 피해를 야기한 역대급 'IoT DDoS 봇넷'의 소탕(Authorities disrupt world's largest IoT DDoS botnets responsible for record breaking attacks targeting victims worldwide) 사실을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FBI뿐 아니라 독일, 캐나다, 유로폴(Europol)이 공동수행 한 국제협력의 결과물이다"며 "이번 작전에 도움을 준 24개의 민간 기술 기업과 연구자들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당시 법무부 발표 직후 한 대학생 화이트 해커가 사회적으로 큰 조명을 받았다. 평범한 대학생 신분임에도 악성코드 소탕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FBI수사관 엘리엇 피터슨(Elliott Peterson)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당시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RIT)에 재학 중이던 22세 대학생 보안 연구원 벤자민 브런디지(Benjamin Brundage)는 개인적으로 해커조직의 핵심 운영자들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2025년 10월, 수사 당국에 결정적인 수사단서들을 제공했다.

   
      ▲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FBI 지부. [사진=FBI 홈페이지]
      
   

브런디지는 저가형 안드로이드 TV박스들이 대규모로 감염돼 '주거용 프록시'로 악용되는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직접 감염된 기기들을 구매해 분석하고 이들이 공장에서 출고될 때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밝혀냈다. 주거용 프록시 네트워크가 감염되면 개인의 스마트폰과 PC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기기가 수십만 패킷을 공격하는 기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브런디지는 감염 사실과 경로를 알아내는 과정에서 중국계 프록시업체 Lpidea를 직접 추적해 악성코드를 만든 운영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운영진이 경계를 풀고 그에게 핵심 기술들과 원리들을 공유한 데는 이른바 '고양이 밈(meme)'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런디지는 WSJ 인터뷰에서 "푹신한 회색 고양이의 넥타이를 사람이 손으로 매만져주는 6초짜리 영상을 사용했다"며 "기술적으로 너무 깊게 파고드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대화(채팅) 분위기를 풀려고 사용한 것이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에 제거된 봇넷 인프라 악성코드 등은 총 300만대 이상의 IoT기기를 감염시켰으며 2만6000건 이상의 공격을 수행했다. 이 가운데 브런디지가 찾아낸 악성코드는 방화벽 뒤에 숨은 기기까지 침투할 수 있어 사실상 한 국가의 인터넷 체계 전체를 마비시키는 강력한 위력을 가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일부 기업의 네트워크에도 침투한 상태였으며 자칫 대규모 데이터 탈취, 랜섬웨어, 백도어 설치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심지어 구글 또한 1000만 안드로이드 기기가 영향 받은 것이 확인돼 도메인 13개 및 서버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브런디지와 같은 보안전문가, 즉 화이트해커들이 보안 분야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 또한 화이트 해커들의 실전 경험이 될 테스트용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에 처음 시작한 미 국방부의 'Hack the Pentagon'이 대표적이다. 이는 공개 웹사이트·시스템의 취약점을 화이트 해커가 찾아내면 보상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보안전문가들의 역량 확대와 경제적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Google VRP (Vulnerability Reward Program) ▲마이크로소프트의 Microsoft Bounty Program ▲애플의 Apple Security Bounty 등이 대표적이다. 버그 바운티 플랫폼 또한 활성화되어 있다. ▲에어비앤비, 닌텐도, 골드만삭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HackerOne ▲해커들의 스킬에 맞는 프로그램을 매칭해주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테슬라, 마스터카드 등이 참여하고 있는 Bugcrowd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Intigriti ▲YesWeHack 등에는 유럽 기반 기업들과 정부기관 프로그램들이 공개돼 있다.

   
      ▲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내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8년째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지만 미국처럼 활성화되진 못한 상태다. 보상금 규모가 총 8000만원선에 그쳐 인지도가 낮을 뿐 아니라 자사 보안 시스템을 선뜻 공개하는 기업 숫자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구글은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화이트 해커들에게 지급한 금액이 약 1700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에 달했다. 애플 역시 보상금 규모가 최대 500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나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고학수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화이트해커가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주면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기보다 그 사람의 의도나 배후를 먼저 의심하는 경향이 있고, 기업의 취약점이 외부에 알려질까 더욱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가 짙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기업들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며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꼭 갖추려는 기업 문화가 만들어져야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6:55: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1</guid>
			
		</item>


		
		<item>
			<title>&quot;들어가도 되나?&quot;…2부제·5부제 뒤섞인 차량 규제 첫날 곳곳 혼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2</link>

			<description><![CDATA[

행정복지센터, 시청, 구청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5부제가 동시에 시행됐지만 현장에서는 적용 기준과 운영 방식이 명확히 안내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이동 불편을 넘어 제도 적용 범위와 예외 기준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안내 부족과 통제 미흡으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8일부터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전국 공공주차장 약 3만여 곳에 대해서는 승용차 5부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후환경에너지부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5부제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설치 및 운영하는 노상 및 노외 유료주차장이 대상이다. 다만 전통시장·관광지 인근, 환승주차장, 교통량이 적은 지역,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장애인, 임산부, 유아 동승 차량 역시 예외가 인정된다.

정부가 이번 조치를 시행한 것은 최근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년 8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 2부제가 시행되기 시작하자 서울 시내에 있는 공공기관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사진은 논현1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의 모습. ⓒ르데스크
      
   

2부제와 5부제가 동시에 시행되면서 현장에서는 혼선도 발생하고 있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이 제한되는 5부제와 달리, 2부제는 날짜 기준으로 홀수·짝수 차량 운행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보니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은 제도를 혼동해 번호판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을 출입을 제지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8일)은 홀수 번호 차량의 공공기관 출입이 불가하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논현1동행정복지센터는 직원에게는 2부제가, 민원인에게는 5부제가 각각 적용되고 있었다. 점심시간 무렵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내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차량 진입로 주변에는 5부제 시행 여부를 알리는 안내문이나 전광판, 배너 등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출입을 통제하는 관리 인력도 배치돼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차장 내부에는 5부제 적용 대상인 차량도 주차돼 있었다. 이날 기준으로 끝자리가 3인 차량은 주차가 제한되는 대상이었음에도 해당 번호판을 단 차량이 주차된 모습도 포착됐다. 또 제대로 된 안내가 없다보니 일부 시민들은 차량을 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 주차한 이후 서둘러 민원을 해결하고 있었다.

장호선 씨(34·남)는 "뉴스를 보고 공공기관은 2부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인근 도로에 주차하고 방문했는데 막상 민원인은 5부제가 적용된다고 해서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에 관련 안내가 없고 출입 통제도 엄격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그냥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렇게 허술하게 제도를 관리하고 있는데 차량 5부제, 2부제를 시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 차량 2부제가 시행되는 공공기관과 달리 공영주차장은 5부제가 시행됐다. 사진은 공영 주차장에 차량이 출입하는 모습. ⓒ르데스크
      
   

반면 인근 공영주차장은 전통시장인 영동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고 거주민 우선 주차 구역이라는 이유로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였다. 이날 다른 공영주차장에서는 차량 번호 끝자리가 3, 8인 차량의 이용이 제한됐지만 해당 주차장에는 끝자리가 8인 일반 차량이 별다른 제지 없이 출입해 주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 주차장은 차량 번호 끝자리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통해 출입을 관리하고 있었음에도 5부제 적용 대상인 차량이 그대로 입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거주민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 다른 공영주차장에서는 출입이 제한되는 대상이다.

이에 시민들은 같은 5부제가 적용되는 공영주차장임에도 누구는 들어갈 수 있고 누구는 막히는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지영 씨(30·여)는 "같은 5부제인데도 주차장마다 기준이 다른 것 같아 혼란스럽다"며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된다면 민간까지 확대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혼란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관리 인력이 있는 공영주차장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장 관리인은 "5부제 시행에 대한 공지받았지만 이를 강제로 막을 수 있는 권한이나 수단은 없다"며 "차주에게 안내는 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괜히 분쟁이 생길까 우려돼 적극적으로 제지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당 주차장 입구에는 차량 5부제와 관련된 표지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내부에는 예외 차량들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정우 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현재처럼 2부제와 5부제가 혼재된 상태에서 적용 기준과 예외가 명확하게 안내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시민들은 혼선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제도의 실효성도 확보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용 기준을 단순화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통일된 운영 방식과 안내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면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확대적으로 시행을 해서 효과를 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5:38: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지금은 사라진 재벌급 사업 아이템 '얼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0</link>

			<description><![CDATA[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질수록 시원한 얼음이 듬뿍 담긴 아이스 음료를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금은 너무 흔해진 이 얼음이 예전에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주 귀한 물건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세계 각국 문헌에 따르면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겨울에 언 강과 호수 등 자연에서 직접 얼음을 얻어야 했습니다. 이후 얼음을 커다란 블록 형태로 잘라낸 뒤 창고에 넣어두고 톱밥 같은 단열재로 덮어 녹는 속도를 늦추는 보관 방식을 사용했는데요. 생각보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덕분에 얼음을 여름까지도 꽤 오래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이 점점 체계화되면서 19세기에는 아예 '얼음 장사'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얼음왕'이라 불리던 프레더릭 튜더(Frederic Tudor)인데요. 그는 겨울철 미국 북부에서 잘라낸 얼음을 배에 실어 카리브해는 물론 인도 같은 더운 지역까지 수출했습니다.

   

당시 더운 나라 사람들에게 얼음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한여름에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는 일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얼음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부와 신분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귀한 손님이 오면 일부러 얼음을 띄운 음료를 내놓을 정도였죠.

   

그러나 화려했던 얼음 산업은 의외로 허무하게 끝이 났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정용 전기냉장고가 등장한 건데요. 더 이상 겨울에 얼음을 캐서 보관하거나 멀리서 실어 올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손까지 얼어가며 잘라낸 얼음을 톱밥 속에 묻어 어렵게 보관하던 시절의 그 귀한 얼음은 불과 한 세기 남짓한 기간 만에 누구나 쉽게 즐기는 일상적인 재료가 됐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얼음이 과거엔 계절과 거리의 한계를 돈으로 바꿔낸 거대한 상품이었다는 사실, 참 흥미롭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3:5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50</guid>
			
		</item>


		
		<item>
			<title>속 빈 강정 그칠라…밸류업 공시, 참여기업 늘었지만 '알맹이'는 쏙</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9</link>

			<description><![CDATA[정부와 거래소가 추진해온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참여 기업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정작 공시 내용은 형식적 수준에 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세제 혜택과 제도 도입 효과로 외형적인 참여 확대는 이뤄졌으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배치 전략 등 기업가치 제고의 본질적 내용은 빠진 채 '알맹이 없는 공시'가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제 혜택에 몰린 '형식적 참여'…공시 숫자만 늘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공시 기업이 409사로 집계되면서 누적 공시 기업은 587사까지 늘었다. 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특히 고배당기업을 중심으로 공시 참여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신규 공시 기업 중 405사가 고배당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 혜택을 계기로 공시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 역시 전체 시장의 72.2%에 달하며 외형적으로는 밸류업 정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업 지수와 관련 ETF 자금도 증가하며 시장 지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장사들의 벨류업 공시가 양적인 면에선 늘어난 것과 달리 공시의 질적 수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특히 이번 공시가 '약식 공시' 형태로 허용되면서 기업들이 최소한의 정보만 기재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밸류업 정책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업계 안팎에선 이번 밸류업 공시 참여기업 급증이 정책적 유인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배당기업에 세제 혜택이 부여되면서 공시 제출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조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추이.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 2026년 4월 3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고배당기업은 총 528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신규 공시 기업만 444사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 기업이 261사로 코스피(183사)를 크게 웃돌며 중소형 상장사까지 공시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참여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상장사 대비 참여 비율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코스피 기준 약 36%, 코스닥은 약 16% 수준에 머물며 일본 등 주요 시장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경우 관련 제도 도입 이후 프라임 시장 상장사의 90% 이상이 공시에 참여한 것과 대비된다.

무엇보다 공시에 담긴 내용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미흡하거나 부실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다수 기업이 배당성향, 투자계획 등 일부 항목만 간략히 제시하는 데 그치면서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배구조 개선, 자본비용 인식,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은 공시에서 빠진 채 공시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공시에서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지만 자본배치 전략과 관련한 핵심 지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 활용 기준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수익성 목표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고 주주환원과 성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겠다는 수준의 원론적 설명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 대비 목표 수익률이나 설비투자 회수 계획, 주주환원 정책과의 균형 전략 등은 공시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 계획은 언급됐지만 자본 효율성 측면의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다.

운송·항공 업종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과 안정적 성장 추진"을 언급했지만 부채비율 목표나 차입금 축소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HMM 역시 "경영 효율성 강화"와 같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민영화 이후 자본 전략이나 배당 정책에 대한 명확한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강화하겠다",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선언형 문장이 반복됐다. 투자자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수익성 목표, 자본배치 기준, 실행 시점, 리스크 대응 방안 등은 상당수 공시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서 밸류업 공시가 기업의 실질적인 전략을 담은 문서라기보다 방향성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핵심 빠진 밸류업…지배구조·자본배치 전략 '공백'


   
      ▲밸류업 정책의 취지가 '주주가치 중심 경영'에 있는 만큼 이사회 주도의 의사결정 구조와 자본비용에 대한 인식, 총주주수익률 관점의 전략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밸류업 공시의 핵심은 단순한 배당 확대가 아니라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재 공시에서는 이러한 핵심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관련 내용은 대부분 공시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나 대규모 투자 리스크가 발생했는데도 관련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와 관련해 리스크 요인이나 향후 자본 정책에 대한 내용이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공시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본 배치 전략 역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잉여현금흐름 활용 방안, 투자와 주주환원 간 균형, 중장기 자본배치 계획 등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정보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밸류업 정책의 취지가 '주주가치 중심 경영'에 있는 만큼 이사회 주도의 의사결정 구조와 자본비용에 대한 인식, 총주주수익률 관점의 전략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시는 이러한 요소를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두고 있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가의 역할 부재도 한계로 지목된다. 일본의 경우 공적연금(GPIF) 등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며 기업의 공시 참여와 내용 개선을 유도한 반면 국내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공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참여 확대를 넘어 공시 내용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배구조, 자본배치, 리스크 관리 등 핵심 항목을 의무화하고, 공시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와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2027년부터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평가, 소통 방안 등을 포함한 '완결형 공시'가 요구될 예정이지만 제도보완 없이 형식적 공시가 반복될 경우 밸류업 정책 자체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밸류업의 핵심은 배당 확대가 아니라 이사회 중심의 자본배치와 책임경영이다"며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수는 늘었지만 내용 측면에서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를 경우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8 Apr 2026 11:5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9</guid>
			
		</item>


		
		<item>
			<title>호텔·항공 할인가 물량공세…시진핑표 '가성비 럭셔리' 매료된 한국</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7</link>

			<description><![CDATA[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순위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엔화 가치 상승과 각종 세금 인상으로 일본 여행의 비용 부담이 커진 틈을 타 중국이 '가성비'를 무기로 여행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여행이 '가성비' 무기를 갖추게 된 이유로 시진핑 주석의 국가 주도형 '저가 럭셔리' 모델을 지목하고 있다. 단순히 외부 요인에 기댄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수십 년간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고품질 여행 서비스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독자적인 관광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파트 지으려면 5성급 호텔도 지어라…막대한 물량공세로 탄생한 '가성비 여행지' 수식어 

6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출발하는 여행 기획 상품의 국가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약 30%의 비중을 기록하며 일본(23%)과 베트남(1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해외여행객 3명 중 1명꼴로 중국을 행선지로 선택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p 증가한 수준이다. 통상 특정 국가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것은 핵심 경쟁국의 수요를 그만큼 흡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쉽게 말해 기존 일본 여행객들이 중국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의미다. 

중국 여행의 높은 인기 비결로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서비스가 결합된 이른바 '저가 럭셔리' 구조가 꼽힌다. 과거 중국 여행이 저가 경쟁에만 치중해 낮은 숙박의 질과 부실한 식사로 빈축을 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5성급 호텔 투숙과 세련된 미식 경험을 주변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높아진 여행의 질과 낮은 비용 부담이 고물가 시대 실속을 따지는 국내 여행객들의 니즈와 맞물린 것이다.



   
      
      ▲ 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푸둥 금융지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 객실 내부 모습. [사진=그랜드 하얏트 상하이]
   
   

주요 관광 도시의 5성급 호텔 숙박비만 놓고 봐도 중국 '저가 럭셔리' 여행의 실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5월 황금연휴 성수기(1~2일) 1박 최저가 기준, 상하이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는 네이버 호텔 예약에서 약 41만원, 하얏트 리젠시 상하이 글로벌 하버는 약 21만원대에 예약이 가능하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도쿄는 1박 가격이 약 78만원으로 상하이보다 2배 가량 비쌌다. 파크 하얏트 도쿄 역시 1박에 300만원을 호가하며 압도적인 가격차를 보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이 '가성비 럭셔리' 여행지로 거듭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치밀한 경기 부양 정책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초반 관광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며 5성급 호텔 확충 여부를 지자체 주요 평가 항목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지방 정부의 럭셔리 호텔 공급 확대 정책으로 이어졌다. 당시 지방 정부는 부동산 개발권 매각 시 입찰 공고문에 '출양조건(出让条件)'이라는 강제 조항을 삽입했다. 민간 개발사가 수익성 높은 주거용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근에 5성급 호텔을 병행 건설해야 한다는 일종의 행정 명령이었다.

정책 시행 초반에는 호응이 좋지 않았다. 5성급 호텔의 초기 건설 비용이 막대하고 수익 회수 기간이 매우 길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교차 보조(Cross-subsidization)' 전략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호텔 건립을 조건으로 인접한 황금 입지의 아파트 부지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특혜를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시행사는 호텔 운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상쇄하고 정부는 예산 투입 없이 도시 가치를 높이는 모델이 구축됐다.


   
      
      ▲ 중국 정부가 시행한 관광 활성화 정책들.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해당 정책은 정부 주도의 '관광 산업 기둥화' 전략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당시 중국 문화관광부 산하 전국성급반점평정위원회는 호텔 등급제를 국가 표준으로 엄격히 관리하며 럭셔리 호텔 공급 확대를 독려했다. 각 성·시 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글로벌 호텔 체인 유치 할당량을 채우는 데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2010년 하얏트·메리어트 등 약 500개였던 글로벌 5성급 호텔 체인의 업장 수는 2020년 기준 8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항공 인프라 또한 중국 정부의 관리 하에 더욱 체계화·고도화됐다.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의 3대 대형 항공사는 모두 국영기업으로 개별 기업의 수익 극대화보다 '대외 영향력 확대'라는 국가적 임무를 우선시하는 구조다. 이들 기업은 민간 항공사와 달리 주주 이익이나 단기적인 영업 이익에 매몰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사익 추구보다는 국가 전략에 따른 공공재적 서비스 공급에 집중한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결과적으로 인근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의 항공권 가격으로 이어졌다. 

각 항공사의 적자 부담은 정부가 책임져줬다. 일례로 에어차이나는 2023년 공시를 통해 약 5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이들 기업에게 항공편 운항 시 시간당 최대 2.4만 위안(한화 약 450만 원)을 지원하며 지방 노선 운항비의 최대 50%, 화물기 개조 비용의 최대 80%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파격적인 지원책도 펼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 주요 도시들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현지에서 경험한 중국은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히려 압도적인 인프라와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지로 변모해 있었다"며 "최근 지속되는 경기 악화로 우리 국민들이 가계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이 매우 강해졌는데 그러면서도 여행의 질과 만족도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중국 여행을 선택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호텔 숙박비나 항공권 가격 등 체감되는 가성비가 주변국 대비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실속 있는 지출이 가능한 중국 여행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8:02:1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7</guid>
			
		</item>


		
		<item>
			<title>한화솔루션 주주 집단소송 전운에 '개정상법 벤치마킹' 해외 판례 조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5</link>

			<description><![CDATA[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시 여파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주식수를 42%나 늘리는 조 단위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발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주식 발행수가 늘어나면 가치가 희석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한화솔루션과 소액주주 간에 갈등은 주주권익 보호를 강조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 통과와 맞물려 재계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의 관심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덕분에 앞서 비슷한 사건이 종종 벌어졌던 미국과 영국의 법적 판례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집단소송 움직임에 시민단체·법조계 "유의미한 결론 등장 가능성"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한화솔루션 소유한 소액주주 2900여명이 결집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소송에 참여한 소액주주 지분율의 총합은 전체 지분의 1.83%(약 315만주) 수준이다. 단순 지분율만 놓고 봤을 땐 경영적 판단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단계적 시행에 돌입한 상법개정안 이슈와 맞물려 사태의 추이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민단체와 법조계 안팎에선 최소한의 논의 가능성을 예상하는 목소리와 동시에 새로운 법적 판단의 등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견해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상법개정안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전체 주주의 관점에서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지 그 영향을 분석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주주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재열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이사가 악의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주가하락 등 손해를 일으킨 사실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사안이다"면서도 "개정법 자체만으로 판례가 어떤 권리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지만 논의는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이현균 한국법학원 연구위원은 "유상증자는 회사가 합법적으로 규모를 키우는 수단으로 법이 보장한 제도인 만큼 주가하락만으로 바로 법 위반이 되지는 않지만 단순히 주주 돈으로 빚을 갚겠다는 것이라면 논란이 된다"며 "회사의 중장기적 성과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거나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않은 부분 등이 밝혀지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 상법개정안 통과 당시의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과 여러 가지 법적 수단을 모색 중이라는 천경득 변호사는 "전체 지분의 2%가 결집했다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주주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며 "주주대표 소송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법적 수단을 취해서 앞으로 개정상법 하에 이런 일이 더 이상은 반복될 수 없다는 본보기를 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로서 소송의 결과를 쉽게 장담하지 않는 게 맞지만 이번 사안은 판례가 달라져야 할 여러 요건을 갖춘 사안이라 결과에도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상법개정안 벤치마킹 법안 판례 살펴보니…소액주주 권리 외면했을 땐 이사회 결정 뒤집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론의 관심은 상법개정안과 비슷한 법안이 이미 시행 중인 해외 사례를 향하고 있다. 법안 개정의 취지 때문에라도 법원 입장에서 기존의 판례를 100%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대익 경북대 로스쿨 교수는 "주주보호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법에 담은 것과 실제 법원에서 권리를 인정해주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법적 액션을 취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사안이다"며 "우리 법원이 구체적인 법리를 구성할 때 미국이나 영국 판례를 참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상법개정안이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진 법안들을(델라웨어주 회사법, 영국 회사법) 일찌감치 시행한 영국과 미국 델라웨어주에는 관련 판례가 쌓여있다. 두 곳에서 시행 중인 법안에는 이사를 회사의 대리인으로만 보는 한국이나 일본 등과는 달리 이사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도 충실의무를 진다고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사회가 유상증자와 같이 법적 권한 내에 있는 재무결정을 내렸더라도 주주이익에 충실할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요건과 목적을 엄격히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소액주주 이익 보호를 명확히 언급한 판례로는 과거 소프트웨어 기업 트라도스 주주들이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한 집단소송(In re Trados Inc. Shareholder, 2013) 결과가 꼽힌다. 당시 회사가 경영난에 처하자 이사회는 벤처캐피털(VC) 자금을 수혈했는데 이후 이사회를 장악한 VC 이해관계자들은 회사를 매각하면서 매각 대금의 일정 부분을 우선주주와 경영진이 먼저 가져가도록 설계했다는 게 집단소송의 쟁점이었다. 


   
      ▲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당시 법원은 "이사회가 소액주주의 몫을 희석시켜 대주주나 우선주주의 이익을 취하거나 대주주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때 소액주주를 위한 독립적 특별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면 주주보호의무를 위반한다"고 판시했다. 판결 이후에도 회사 자금이 바닥나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간 보상금은 전무했지만 "주주의 이익을 무시하면 소송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판례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사회가 기습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한 법적 판례로는 리스회사 트랜스유니온 주주들이 CEO와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사건(Smith v. Van Gorkom, 1985)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사건 쟁점은 트랜스유니온의 반 고컴 CEO는 지인에게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토요일 오전 이사회를 소집해 매각안을 발표했는데 이사들은 어떠한 자료도 제공받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고컴의 구두 설명만 듣고 두시간만에 매각을 승인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델라웨어주 대법원은 "이사들이 회사를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고 주가의 하락을 방지할 주주충실의무를 중과실로 위반했다"며 1심인 델라웨어주 형평법원(Delaware Court of Chancery)에 돌려보냈다. 이후 당사자들은 1심 법원에서 배상액 판결이 나오기 전 2350만 달러에 합의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법원이 배상액을 못 박진 않았지만 당시 임원배상책임보험(D&amp;O) 상한 보장액이던 10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주주권익 보호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가 있는 판결로 남게됐다. 

   '회사 위해' 핑계 안 먹히는 영국, 목적 있거나 결과 부당하면 이사회 결정 줄줄이 무효


영국 회사법(제171조b항)은 '이사는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그 권한이 부여된 본래의 목적을 위해서만 행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법원은 이사회가 내린 결의를 면밀히 파헤쳐 '부당한 목적' 여부를 꼼꼼하게 판단하며 말만으로 관용을 베풀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엄격히 파고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는 주장이 영국 법원에서 쉽게 안 먹히는 이유다. 이러한 엄격한 회사법 조항은 한 판례(Howard Smith Ltd v Ampol Petroleum Ltd, 1974)의 법리 해석을 바탕으로 제정됐다. 

   
      
      ▲ 영국 런던에 위치한 왕립재판소(The Royal Courts of Justic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계기가 된 사건은 과거 호주 기반 석유 등의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RW밀러가 회사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려는 대주주의 지분을 희석시키기 위해 신주를 대량으로 발행해 지배구조를 바꾼 내용이 골자다. 당시 법원은 "신주발행의 목적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목적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사회는 '회사의 자본 확충'이라는 선의의 경영 판단이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회사의 자본 확충이라는 표면적 목적과는 달리 지배구조 변경이 본래의 의도라는 것이 확인된 이상 부당한 목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다"며 이사회 결의를 무효로 돌렸다.

영국에는 이사회 의결이 여러 가지 목적에 의해 이뤄진 경우 목적의 부당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확립한 판례(Eclairs Group Ltd v JKX Oil &amp; Gas plc, 2015)도 존재한다. 판결문 내용에 따르면 석유회사인 JKX는 소수주주 에클레르 등을 기업사냥꾼으로 의심하고 이들에게 "너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라"며 정보공개를 요청했는데 이에 불만을 느낀 에클레르 등 소수주주는 "지금 이사회는 무능하니 재선임 결의에 반대하자"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JKX 이사회는 소수주주들이 "정보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결권을 정지하고 주식 양도를 금지했고 결국 양측의 갈등은 법정공방으로 확대됐다. 당시 재판부는 소수주주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소수주주의 정관에 정해진 권한으로 의결권을 정지하고 주식양도를 금지했어도 그러한 결의를 한 주된 목적이 그 권한이 예정한 목적을 벗어났다면 부당하다"고 판시하면서 이사회 결의를 무효로 돌렸다. 어느 목적을 빼고서는 그러한 이사회 의결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 그 목적이 판단의 대상이 되는 '주된 목적'이라는 것이다. 

특정 주주의 지배력 확대를 막기 위해 직원복지기금을 설립해 막대한 신주를 배정한 이사회 결정에 법원이 제동을 건 판례(Hogg v Cramphorn Ltd, 1967)도 존재한다. 영국 법원 등에 따르면 가족경영 회사인 크램폰은 기업 인수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주주가 계속해서 주식을 사 모으자 직원 복지 명목으로 신탁을 설립하고 5700여주의 신주를 발행해 신탁에 몰아줬다. 이에 대해 법원은 "회사를 지키기 위한 목적과 직원 복지를 위한 목적 모두 선의라 해도 신주 발행의 원래 목적이 아닌 이상 부당한 목적이다"며 이사회 결의를 무효화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56:3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5</guid>
			
		</item>


		
		<item>
			<title>[AD] 현대차 9조 새만금 투자 가속화…산업은행 등 정책금융 '맞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8</link>

			<description><![CDATA[현대차그룹이 9조원 규모의 전북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현대차그룹은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투자의 후속 조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산업은행은 최근 출범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산은은 생산적 금융과 기후금융 등을 연계해 프로젝트의 금융 구조를 자문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은 로봇·수소 부품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연계 금융을 제공해 생산 기반 확충을 돕는다. 수출입은행은 금융 지원과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신용보증기금은 기후금융 활용을 위한 보증을 지원함으로써 사업 전반의 안정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장민영 중소기업은행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신승규 RH PMO 본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 협약 체결 이후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프로젝트 관련 세부 사업 검토 및 투자 구조 설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필요한 협의를 이어가며 단계별 추진 방안과 투자 일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현대자동차]
]]></description>
			
			<author>ledesk@ledesk.co.kr(르데스크)</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17:2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8</guid>
			
		</item>


		
		<item>
			<title>진짜는 가짜로, 가짜는 진짜로…민주주의 흔드는 '딥페이크' 선거공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5</link>

			<description><![CDATA[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한 합성 영상이나 사진, 이른바 '딥페이크' 경계령이 내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위한 딥페이크 활용은 선거법 위반이다"고 못 박았음에도 여전히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파급력이 크고 진실을 왜곡하기 쉬운 딥페이크 악용 사례가 끊이지 않았던 탓이다.



   조롱·비방에 사기 악용까지…인공지능의 어두운 이면 '딥페이크' 몸살 앓는 국제사회


경찰청 등에 따르면 딥페이크 관련 범죄는 날로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딥페이크 관련 범죄 중 96%는 지인의 사진이나 영상을 합성·편집·가공해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하는 성범죄 성격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 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차단 조치한 딥페이크 관련 음란물 사이트 수도 2만3000개에 달했다. 

그러나 불과 2년 새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광범위해졌다. 앞서 3·1절 전후로 등장한 독립운동가 조롱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안중근 열사 사진을 기차나 풍선에 합성하는가 하면 유관순 열사 방귀 영상과 김구 선생의 표정을 바꿔 희화화하는 영상 등이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사이버 공정선거지원단원 20여명이 인터넷 홈페이지 및 SNS 등 온라인에서의 선거범죄 예방·안내 및 단속 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족이나 지인 목소리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이나 유명인 음성 등을 활용한 투자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례로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투자사기'는 가수 임영웅을 내걸고 피해자들을 현혹해 1인당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9억원까지 갈취해 큰 충격을 줬다. 연예인들이 직접 나서 "자신을 이용한 투자 권유에 속지 말라"고 공공연히 알리는 장면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딥페이크 관련 범죄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캐나다에선 마크 카니 총리가 등장해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AI가 미래다; 정부가 수익을 보장하니 투자하라"고 말하는 가짜영상이 확산돼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영상은 카니 총리가 2025년 7월 실제 대중을 상대로 연설한 영상을 기반으로 사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충격은 더욱 컸다. 

문제는 딥페이크 관련 범죄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에까지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정 후보를 깎아내릴 목적으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사실과 전혀 다른 영상·사진 콘텐츠를 제작·유포하는 식이다. 캐나다 AI정책·전략 싱크탱크 국제거버넌스혁신센터(Centre for International Governance Innovation)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친 딥페이크 활용 사례를 보고하면서 "딥페이크 특성상 제작자가 누구인지를 특정하는 것이 어려워 선거에 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뉴욕시장 예비선거와 하원의원 선거에 일부 후보들이 AI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네거티브 공격 수단이 된 사례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이미 사망한 정치인을 AI 딥페이크로 구현하여 선거운동에 활용한 사례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 인도 볼리우드 배우 아미르 칸(Aamir Khan)(왼쪽)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과 2017년 10월, 터키 앙카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 이용자수가 8억명에 이르는 인도에서도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선거 부정 사건이 등장해 사회 전체가 들썩인 적 있다. 국제정보환경패널(IPIE)이 발표한 'Generative AI in Electoral Campaigns(2025)'에 따르면 인도에선 ▲사망한 거물 정치인들을 복원해 지지 연설 영상 제작 ▲볼리우드 탑스타 아미르 칸 등이 특정 진영을 비방하는 허위 영상 제작 ▲여성정치인의 얼굴로 음란물을 만들어 위축시킨 공격 등 딥페이크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선 딥페이크 제작물을 선거에 활용한 정치컨설턴트와 통신사가 형사 기소된 사례도 등장했다. 뉴햄프셔주 검찰에 따르면 정치 컨설턴트 스티브 크레이머는 2024년 1월 미국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목소리로 AI 로보콜을 만들어 유권자에게 '투표를 하지 말라'는 투표방해운동을 기획하는 등 13건의 중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재판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정치 컨설턴트에게 6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로보콜 전화를 송신한 통신사에 100만달러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법무법인 대겸 김대광 대표변호사는 "우리 공직선거법은 레거시 미디어 규제만 담고 있을 뿐 SNS를 통한 딥페이크 확산 등과 같은 이슈를 촘촘하게 규율하기엔 아직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선거법 위반에 대한 제재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이미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이후의 제재는 공정선거 수호의 측면에서는 의미가 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정당 차원에서 선거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한 예방적 노력을 고민해야 하고 선거 당국도 실시간 모니터링과 기민한 대처 등을 토대로 선거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1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맥도날드 감자튀김 메시지? 요즘 세대의 신박한 표현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4</link>

			<description><![CDATA[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맥도날드 감자튀김 박스를 활용한 이른바 '감튀샷'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감자튀김 포장 전면의 노란색 'M' 로고를 알파벳 문자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예를 들어 사진 위에 'iss you'를 덧붙여 'Miss you'를 완성하는 식입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의 로고가 가려지지 않게 사진을 찍은 뒤 짧은 문구를 더하면 되는데요.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Miss you'이지만 최근에는 'Me and you', 'Money'처럼 다른 표현으로 변형한 사진들도 SNS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가 유행하는 이유는 익숙한 브랜드 로고를 문자의 일부처럼 활용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되고 여기에 언어유희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기 쉽습니다.

변형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어떤 문구를 넣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장난스럽게, 누군가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같은 포맷 안에서도 각자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겁니다.

이 밖에 별도의 장비나 복잡한 편집 기술 없이도 감자튀김 상자와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유행 확산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잇따라 '감튀샷'에 동참하며 유행을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래퍼 우원재는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활용해 'Mp3'라는 단어를 만든 사진을 올렸고 '환승연애4'에 출연했던 인플루언서 곽민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활용한 'Minngu' 버전의 감튀샷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도 유행에 동참했는데요. 공식 계정에 해당 밈을 활용한 사진을 올리며 유행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라이프스타일 매체 '싱글즈'는 "감튀샷은 맥도날드 로고를 활용한 재치 넘치는 셀카 아이디어다"며 "진지함에 쑥스러움을 느끼는 MZ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7:06:5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4</guid>
			
		</item>


		
		<item>
			<title>&quot;성별 공개에 수십만원&quot;…출산 이벤트 젠더리빌 '상업화' 과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6</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젠더리빌, 베이비샤워, 브라이덜샤워 등 해외에서 유입된 출산·결혼 관련 이벤트 문화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 문화가 본래 취지보다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족과 지인 중심의 소규모 축하 행사로 시작된 문화가 SNS를 기반으로 한 '보여주기식 소비'와 결합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젠더리빌 파티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젠더리빌 이벤트는 미국에서 시작된 문화로 임신한 부부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태아의 성별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비롯됐다. 케이크를 자르거나 풍선을 터뜨리는 방식 등 비교적 간단한 연출로 진행된다. 주로 가정 내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젠더리빌 문화가 존재하지만 필수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성별을 공개하는 이벤트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며 베이비샤워와 같은 기존 모임 안에서 간단히 진행되거나 아예 생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젠더리빌은 선택적 행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 사진은 외국에서 젠더리빌 파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레딧 갈무리]
   
   


   그러나 해당 문화가 SNS를 통해 국내에 도입되면서 양상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가족 중심의 간단한 이벤트였던 젠더리빌이 하나의 행사 형태로 확장되면서 일부 예비부부들은 별도의 공간을 대여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호텔이나 파티룸을 이용해 보다 연출된 형태의 행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풍선과 배너, 맞춤형 소품 등 젠더리빌에 필요한 상품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최근에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맞춤 케이크와 디저트, 촬영 서비스까지 결합되면서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실제 비용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리빌을 위해 파티룸을 대여할 경우 적게는 수만 원대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에 이른다. 풍선 장식과 소품 세트, 맞춤 케이크 등을 포함할 경우 전체 비용이 수십만 원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여기에 촬영 서비스까지 추가하면 지출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맞춤형 풍선 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국내 한 대행업체는 컨페티 점보풍선(65cm)과 기본풍선 10개, 벌룬 가랜드(1m), 테슬 가랜드(16단), 컨페티 30g 등이 포함된 'A세트'를 21만2900원에 판매했다. 비교적 구성이 간소한 'B세트'(컨페티 점보풍선, 기본풍선 10개, 테슬 가랜드)는 12만6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아기 모양 대형 풍선을 추가할 경우 2만2000원의 비용이 별도로 발생한다.

젠더리빌 이벤트에 자주 사용되는 핑크색(딸)과 파란색(아들) 시트 케이크는 일반 기성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맞춤형 수제 케이크 전문 업체들은 부모가 케이크 디자인과 크림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6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호텔 등 외부 공간을 활용한 젠더리빌 행사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 한 파티 대행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에서 진행하는 젠더리빌의 경우 풍선 단품 배송형과 출장 세팅형으로 나뉜다. 단품 이용 시에는 원하는 구성으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출장 세팅형은 기본 출장비 포함 약 65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티 연출 수준에 따라 비용은 달라지며 호텔 대관 비용은 별도로 발생한다.

이처럼 그간 우리나라에 없었던 젠더리빌 이벤트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된 배경에는 SNS를 통한 '보여주기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NS에서는 젠더리빌 관련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젠더리빌'을 검색하면 2만9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되며 '#젠더리빌풍선', '#젠더리빌파티' 해시태그 역시 각각 1만8000개, 1만4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확인된다.


   
      ▲ 유튜브에서도 젠더리빌과 관련된 영상은 같은 채널 내에 있는 다른 영상 대비 높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사진은 유튜버 유혜주가 올린 젠더리빌 현장의 모습. [사진=유혜주 인스타그램갈무리]
      
   

유튜브에서도 젠더리빌 관련 영상은 같은 채널 내에 있는 다른 영상들과 비교해봤을 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초반 '얼짱시대'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뒤 현재 10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혜주는 지난 2월 16일 둘째 짱아의 성별을 공개하는 젠더리빌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17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비슷한 시기 업로드된 다른 영상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지난 2022년 첫째 아이 임신 당시 공개한 젠더리빌 영상 역시 12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또한 동일시기에 업로드된 다른 영상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부모들 역시 해외와 국내의 비용적인 차이점을 체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몇 주 전 첫째 자녀를 출산한 박희수 씨(31·여)는 "성별을 알고 난 이후 남편한테만 성별을 깜짝 공개하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그때도 풍선이랑 케이크, 아이 신발 등 여러 가지를 구매하느라 제법 돈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나 역시 즐겁게 즐기기는 했지만 해외와 비교했을 때 비용적인 부담이 큰 편이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체감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젠더리빌이 하나의 행사에서 벗어나 상업적 소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SNS를 기반으로 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결합되면서 젠더리빌이 하나의 콘텐츠이자 소비 상품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젠더리빌은 본래 가족 중심의 소규모 이벤트였지만 최근에는 SNS 공유를 전제로 한 연출 중심의 소비 행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벤트 자체보다 보여주기 위한 지출이 커지면서 상업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6:25: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6</guid>
			
		</item>


		
		<item>
			<title>&quot;줄 서서 3시간 기다려요&quot;…봄 내음과 함께 찾아온 '도심 야장' 열풍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3</link>

			<description><![CDATA[
   

SNS를 중심으로 야장(야외 술자리) 명소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봄철 도심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엑스(X) 등 주요 SNS에서는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한 인증 콘텐츠가 연이어 게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퇴근 후 가볍게 술자리를 즐기려는 직장인과 청년층의 수요가 맞물리며 관련 소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야장의 때가 왔다"…SNS 타고 확산된 '야외 술자리' 열풍


   

인스타그램에서 '#야장'을 검색하면 약 5만5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야장맛집'은 2만4000건 이상, '#서울야장' 해시태그는 약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살펴보면 골목에 놓인 간이 테이블과 의자, 노란 조명 아래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며 지금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야장'을 소비하고 있었다.

   


   
      ▲ 야장과 관련된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특히 게시물에는 "지금 아니면 못 즐긴다", "날씨 미쳤다", "무조건 밖에서 마셔야 하는 계절" 등의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야장이 특정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게시물은 수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이를 본 이용자들이 다시 방문 후 인증하는 방식으로 트렌드가 재생산되는 구조다.

   

최근 SNS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야장 중 하나는 '성북천 야장골목'이다.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부터 성북천을 따라 이어지는 이 구간은 봄철 벚꽃과 함께 야외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실제로 저녁 시간대가 되면 하천을 따라 늘어선 테이블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고 골목 입구에는 자리를 기다리는 대기 인원이 길게 줄을 선다.

   

현장을 찾은 이용객들에 따르면 기본 대기만 30~40팀에 달하고 대기 시간이 2~3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어렵게 자리를 잡은 이후에도 뒤에 대기하고 있는 손님이 많아 자연스럽게 이용 시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매장에서는 일정 시간 이후 자리 정리를 요청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말에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했던 박예선 씨(29·여)는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이미 대기 인원이 많아서 결국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그래도 날씨랑 분위기가 좋아서 기다린 보람은 있었지만 오래 기다려서 좋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이지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다시는 안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린 시간은 두 시간이 넘는데 실제로 이용한 시간은 두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며 "사람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유 있게 즐기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 종로3가는 예전부터 야장으로 유명했던 지역이며, 최근에는 성북천이 새로운 야장 명소로 SNS에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SNS에 '#성북천'이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글과 '#종로3가'를 검색했을 때 볼 수 있는 피드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또 종로3가 역시 야장으로 예전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사실상 모든 출구에 야장이 설치 돼 있는 것으로 유명한 6번 출구에 위치한 갈매기살 골목이 가장 유명하다. 여전히 야장 시즌만 되며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인스타그램에서도 '#종로3가'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26만9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자동 DM(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을 활용해 야장 정보를 공유하는 계정들도 늘어나고 있다. 해당 계정을 팔로우한 이후 특정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자동으로 추천 리스트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은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맛집 크리에이터로 알려진 '키다리엘'이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서울 야장 리스트 250선' 게시물은 약 6800개의 댓글과 2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키다리엘이 올린 다른 게시글과 비교해봤을 때 약 10배 이상 높은 조회수다.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어?"…동네주민도 몰랐던 서울 야장 맛집 TOP 3


이처럼 유명 야장 골목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야장 맛집'을 찾으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방문하기보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장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고자 하는 것으롭 보인다. SNS에서도 "나만 아는 도심 속 야장", "동네주민만 아는 곳" 등의 게시글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은 길음뉴타운 내에서 야장으로 가장 유명한 가게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재개발과 재건축이 이어지면서 '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길음뉴타운 일대 역시 숨겨진 야장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아파트 단지 사이와 인근 산책로를 따라 형성된 벚꽃 터널 아래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주거 지역 내에 있는 상권 특성상 대부분 상권 이용객이 해당 거리 주변의 아파트 주민인 경우가 많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붐비지 않아 함께 온 일행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매장이 간이 테이블을 활용해 소규모 야외 좌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나온 주민들은 치킨에 맥주, 족발에 소주 등 간단한 야식 메뉴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치킨집'이라는 별명이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이다.

   

이곳은 길음뉴타운 내에서 몇 안 되는 오래된 치킨 맛집으로 유명하다. 벚꽃 나무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주변 학교 학생들까지 방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풍경이 연출된다.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한 양고기 전문점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도봉산 버스차고지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그동안 등산객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져 온 장소로,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가게로 들어가는 길목에 형성된 매화꽃 터널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유명 야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나만 아는 야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사진은 매화 꽃 터널로 유명한 양고기 전문점 입구의 모습. ⓒ르데스크
      
   

구글맵 기준 평점은 4.1점으로 약 470여 개의 리뷰가 등록돼 있다. 방문객들은 "도봉산역 주변에 먹거리가 많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아늑한 분위기의 맛집이 숨어 있다"며 "산책을 하다가 풍겨오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방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 만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조차 해당 매장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박재연 씨(31·여)는 "평생 의정부시에 살았는데 도봉산에 이런 고깃집이 있는지는 몰랐다"며 "가게에 들어올 때 매장 주변에 피어 있던 매화가 특히 인상 깊었고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양고기라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어디 야장을 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만 아는 장소를 찾고 싶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청계산입구 일대 역시 인근 양재동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식당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청계산 먹거리 골목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식당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청계산입구에서 가장 유명한 야장 맛집은 비닐하우스형 공간과 야외 테이블, 실내 좌석 등으로 구분돼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다. 야외 테이블의 경우 마치 캠핑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정육점과 연계해 고기를 판매하는 만큼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외부 음식 반입이 자유로워 술과 조개 등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추가로 준비해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 청계산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야장 외관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가 월요일 늦은 저녁 시간대에 방문했음에도 매장 내부에는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과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는 이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청계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하산 후 들르는 경우가 많고 일부러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며 "저녁 시간대에는 대기 손님이 생길 정도로 붐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 공간이 넓지만 워낙 손님이 많아 주말에는 인근에 있는 다른 가게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구글맵 기준 평점 4.2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약 750여개의 리뷰가 등록돼 있다. 방문객들은 "뷰가 좋아 분위기가 뛰어난 곳", "조개구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 "청계산 입구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는 줄 몰랐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장예서 씨(26·여)는 "예전부터 가족들이랑 종종 오던 곳으로 밤에는 네온사인으로 화려하게 매장을 관리하고 계시지만 낮에 오면 옆에 계곡물 소리도 들으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며 "외부 음식 반입도 가능해 컵라면을 종종 들고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저녁을 먹으러 오면 어디서 근무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양복을 입고 방문하신 분들의 모습을 볼 수 도 있다"며 "아마도 회식을 하시기 위해 이곳까지 오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1:49:0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3</guid>
			
		</item>


		
		<item>
			<title>대법원이 불법 판결해도 '트럼프 관세' 환불 요구도 못하는 韓기업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0</link>

			<description><![CDAT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의 후폭풍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무효 판결에 따른 환급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환급 규모가 적지 않지만 무리하게 환급을 요구할 경우 미국 정부의 핀셋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탓이다. 다만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관세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내민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효과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환급 요구 결정도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어 여전히 관세 환급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美정부 관세 예외 조치에도 표정 어두운 韓기업들 "이미 낸 관세, 돌려받을 방법 없어"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제232조에 근거해 금속(철강·알루미늄·구리)과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금속 비율에 따라 최대 50%의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금속 함량이 제품 중량의 15%를 초과하면 완제품 가격에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한다. 15% 이하일 경우에는 해당 품목 관세가 면제된다. 또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일본·유럽연합에는 15%, 영국에는 10%의 관세율만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수출 기업 중 몇몇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이다. 앞서 일시적인 관세 인상 조치 시점과 미국 연방대법원의 무효 판결 시점 사이에 이미 관세를 지불한 기업의 경우 환불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무효로 판결했다(Learning Resources, Inc. v. Trump). 다수의견은 IEEPA가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할 권한을 주었을 뿐 관세를 통해 과세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없고 오로지 의회에 있으므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 국가별 상호관세 세율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관세청이 수출입 신고자료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의 관세 인상 무효 판결로 영향을 받는 우리 기업은 약 6000여곳이다. 미국에 관세 부과 대상 물품을 수출하고 있는 총 2만4000여곳 기업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중 대다수는 DDP(관세지급인도) 조건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다. 'DDP 조건'이란 미국으로 물품을 수출할 때 관세를 수출자가 직접 부담하는 방식으로 주로 협상력이 낮거나 현지 유통망에 직접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이 거래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다. 그는 연방 대법원 판결 직후 환급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그으며 다른 방식으로의 보복까지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은 불법이라고 했지 환급하라고 안 했으니 (환급) 소송을 한다면 수년간 지속될 것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기업 계열사들도 환급 소송과는 철저하게 선을 긋는 부분 역시 중소·중견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앞서 증권가 안팎에선 한화큐셀, 한국타이어 등의 소송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두 기업 모두 환급 소송은 '사실 무근' 또는 '취하" 등의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얼마 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관세 환급 권리를 인정받으려는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말이 쉽지 어디 되겠나"라며 "이미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이 관세 환급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못 박은데다 다른 방식의 보복이 가해 질수도 있는 노릇이라 국내 대기업들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같은 중견기업이 무슨 조치를 취할 수 있겠나"라고 귀띔했다. 


   


   
      
      ▲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당시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서도 환급 소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승진 단국대 법학과 교수는 "국제거래라는 것은 국가 간 약속이고 신뢰로 움직이는 것인데, 미국의 관세 부과 자체가 무효로 돼버리는 것과 같은 이번 상황은 이례적이어서 혼선이 클 수밖에 없다"며 "미국에서 무효 판결에 따른 환급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입법을 하는 등으로 해결 움직임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개별 기업이 나서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재계와 법조계를 중심으로 그나마 설득력을 얻고 있는 환급 방식은 정부 차원의 대응을 통해 미국의 자발적인 보상 노력을 유도하는 것이다. 오 교수는 "정부가 실리 위주의 동맹관계를 맺고 협상력을 제고해서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를 힘쓰는 것이 요즘과 같은 국제법적 혼란기에는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당장 미국의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을 직접 언급한 바 있는데 당시 이를 두고 관세 압박을 덜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려던 정부의 투자계획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지난 2일 산업통상부는 "미국 정부가 언급한 대미 투자 내용의 구체적 발표 시점과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기에 아직 발표할 수 없지만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등 여러 측면에서 전략적 틀을 놓고 조율 중이다"며 미국과의 협상 노력을 계속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7:53: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40</guid>
			
		</item>


		
		<item>
			<title>우리가 아는 '외국인 투자자' 정체…수백·수천조 굴리는 '막후 자본권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6</link>

			<description><![CDATA[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세계 자본 시장의 정점에 서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다. 이들은 시장의 호황 또는 불황에 관계없이 모든 상황을 수익의 기회로 활용한다.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어지간한 국가의 한 해 예산을 훌쩍 뛰어넘다 보니 영향력도 상당한 편이다.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거나 국가 간 자본 흐름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경제 시스템 전반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친다. 이런 탓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갖춘 나라일수록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도 그 중 하나다. 우리가 흔히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외국인 투자자'라고 부르는 실체가 바로 글로벌 헤지펀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산 규모가 수백조가 넘어가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단순히 자산을 굴리는 투자자를 넘어 글로벌 경제의 시스템을 설계하는 핵심 주체다"며 "사실상 세계 자본의 키를 쥐고 있으며 모든 투자의 흐름이 이곳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움직임을 읽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역시 이들의 운용 전략과 인적 네트워크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헤지펀드 '밀레니엄'의 금융 어벤저스…1000조 자금 굴리는 금융시장 지배자들


헤지펀드는 고액 자산가나 연기금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금을 운용하는 일종의 사모펀드다. 상승·하락장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한 절대 수익 모델을 지향한다. 헤지펀드의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은 투자은행(IB)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에서 나온다. 헤지펀드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려면 공매도 전략이 필수적인데 이때 주식을 빌려주는 대차 시스템과 유동성을 투자은행이 공급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매매 상위 명단에 실제 전략을 설계한 헤지펀드 대신 주문을 대행한 투자은행의 이름이 노출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과 같은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들을 뒤에서 움직이며 거대한 자본 흐름을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헤지펀드인 것이다.


   
      ▲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는 이른바 '외국인 투자자'의 실체는 대부분 글로벌 헤지펀드다. 사진은 뉴욕시 맨해튼의 금융지구(Financial District) 전경. [사진=Millennium Management]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관리자산(RAUM) 규모가 가장 큰 헤지펀드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 이하 밀레니엄)'다. 밀레니엄의 관리자산은 약 7208억달러(한화 약 1087조)에 달하며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철저하게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설계돼있다. 전체 관리 자산에서 핵심 고객군인 27개 기관용 펀드 자금만 약 98%(7092억달러)에 달한다. 기관용 펀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부펀드와 미국 주·지방정부 기금 역시 이들의 주요 고객사다. 다만 구체적인 고객사 명단은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지고 있다. 밀레니엄이 운용 자산 규모가 세계 1위 규모에 달하고 있음에도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밀레니엄은 철저히 비상장 기업 지위를 유지하며 구체적인 지배구조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창업주인 이스라엘 잉글랜더 회장과 핵심 임원진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잉글랜더 회장은 뉴욕대 재무학과를 졸업한 후 밀레니엄 설립 전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플로어 브로커와 트레이더를 거쳤다. 당시 특정 종목의 투자 수익률을 직접 관리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며 시장 감각을 쌓았다. 그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유독 남다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수년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산하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정보력과 통찰력을 쌓아 왔다. 

잉글랜더 회장과 함께 밀레니엄을 이끄는 아제이 나그팔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30년 이상 투자분야에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과거 바클레이즈, 리먼브라더스, JP모건 등 월가의 유명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친 그는 2013년 밀레니엄에 합류한 후 지금은 밀레니엄의 전략 및 글로벌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23년 밀레니엄에 합류한 저스틴 그멜리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골드만삭스, 킹스트리트 등을 거친 이력을 지녔다. 특히 그는 골드만삭스에선 무려 20년이나 몸담으며 상무이사와 파트너, 채권·외환·상품(FICC) 부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신용 거래 부문 글로벌 총괄 등의 요직을 거쳤다. 과거 그는 빌라노바대 재무학 학사,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 석사, 컬럼비아대 재무학 MBA 과정 등을 거쳤다. 

밀레니엄 컨트롤타워 조직에는 한국계 인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주식 부문 공동 책임자인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청이 주인공이다. 그는 전 세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팀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선정부터 자본 배분, 위험 평가에 이르기까지 회사 전체의 글로벌 주식 리스크 관리도 그의 몫이다. 그는 도이치뱅크의 자체 트레이딩 부서인 '옴니스'와 리먼 브라더스에서 실무 역량을 쌓은 뒤 애로우그래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공동 창립했다. 이후 2019년 애로우그래스가 경영 악화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서 밀레니엄에 합류했다.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월가의 정통 금융인들과 달리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덕에 공학적 분석 토대 위에 정교한 금융 전문성을 결합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주요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밀레니엄은 한국 내에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홍콩과 싱가포르 사무소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한국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인물은 줄리아 레이스킨(Julia Raiskin)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최고경영자다. 레이스킨 CEO는 밀레니엄 합류 전 씨티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 책임자를 역임한 이력을 지녔다. 하버드 대학교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교 장학생으로 선정돼 박사(D.Phil) 학위를 취득하는 등 월가에서도 손꼽히는 수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도 한 수 접어주는 '천재 투자자' 켄 그리핀의 시타델…아시아계 엘리트 조직 운용


운용자산 규모 세계 2위 헤지펀드는 시타델(Citadel LLC)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시타델은 총 37개의 펀드를 통해 약 5706억달러(한화 약 8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시타델의 비즈니스 구조 역시 철저하게 기관 중심 모델로 구성돼있다. 개인 자산가나 일반법인 고객을 아예 배제한 채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초거대 자본이 결집된 펀드 운용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밀레니엄과 마찬가지로 시타델 역시 세계 자본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타델의 창업주인 켄 그리핀(Ken Griffin) 회장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하버드 대학교 재학 시절 기숙사 지붕에 대형 안테나를 직접 설치해 온라인 채권 거래를 시도했던 일화는 익히 유명한 이야기다. 1990년 46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시타델을 설립한 그는 수차례의 금융 위기 속에서도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회사를 세계 정상급 헤지펀드 반열에 올렸다. 현재 그는 미국 정·재계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로 발돋움한 상태다.  

공화당의 핵심 후원자인 그리핀 회장은 권력의 향방과 상관없이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정치적 소신을 내비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공화당 측에 수천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반(反) 트럼프의 행보를 보여 왔다.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퍼붓던 트럼프 대통령조차 그리핀 회장에 대해서만큼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그리핀 회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군으로 직접 거론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 시타델 주요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파블로 살라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핀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전사적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포트폴리오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신용 부문 책임자로서 해당 분야의 투자 전략을 직접 수립하고 있다. 살라메 CIO 역시 월가의 상징인 골드만삭스에서 20년 이상 요직을 거친 이력을 지녔다. 2019년 시타델 합류 전까지 골드만삭스 부회장 겸 글로벌 마켓 공동 책임자를 역임하며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읽는 탁월한 안목을 선보이기도 했다. 브라운 대학교 응용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에콰도르 시티코프에서 처음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시타델의 실질적인 수익과 운용 전략을 책임지는 핵심 요직에는 아시아계 엘리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그리핀 회장의 두터운 신임 속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자본 배분과 전사적 리스크 관리 지침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키맨' 역할을 맡고 있다. 대표적이 인물은 필립 리(Philip Lee) 서베이어 캐피털 대표다. 서베이어 캐피탈은 시타델 내부의 주식 투자 전담 조직이다. 그는 다트머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입사한 그는 입사 8년 만인 2021년 서베이어 캐피털 전체를 이끄는 수장으로 초고송 승진해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채권 및 거시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에드윈 린(Edwin Lin) 역시 시타델 내 아시아계 엘리트그룹에 속한 인물이다. 2011년 시타델 합류 이후 글로벌 선형 상대가치 전략을 전담해온 그는 2016년 채권 및 거시경제 부문 책임자로 승진했다. 하버드대학을 거쳐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 특수부대 출신 CEO와 월가 대표 우먼파워들 모인 전통의 강자 '브릿지워터'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 전통의 강자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운용자산 규모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브릿지워터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약 1500억달러(한화 약 225조원)에 달하며 이 중 76%가 넘는 1147억달러가 73개의 전문 투자 펀드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브릿지워터는 공공부문으로 높은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 정부 및 지방정부의 공적자금 약 79억달러와 글로벌 국부펀드 및 중앙은행 자산 약 88억달러를 도맡아 운용했다. 민간 영역에서의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노동조합과 기업의 노후 자금인 '태프트-하틀리 플랜(Taft-Hartley plans)' 등을 포함해 총 7개의 연금 펀드 자금 약 53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브릿지워터의 운용 철학을 상징하는 대표 펀드는 단연 '올웨더 포트폴리오 리미티드(All Weather Portfolio Limited)'다. 이 펀드는 레이 달리오 창업주가 고안한 '올웨더(사계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다. 경제 성장과 하락, 인플레이션 등 시장 상황의 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펀드의 법적 설립지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맨 제도다. 대부분의 글로벌 헤지펀드는 세제 혜택과 규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케이맨 제도에 거점을 두고 있다. 다만 이 펀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금융당국에도 정식 등록돼 있다. 유럽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투자 규제를 가진 국가들이다. 브릿지워터가 북유럽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주요 임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브릿지워터 역시 지배구조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달리오 창업주와 핵심 임원진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며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출생인 달리오 창업주는 롱아일랜드 대학교에서 재무학을 전공한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시티그룹의 전설적 인물 샌디 웨일이 운영하던 '시어슨 헤이든 스톤'에서 브로커로 활동하며 실무 역량을 쌓았다. 이후 1975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고 이후 독보적인 거시경제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를 세계 최정상의 헤지펀드 반열에 올려놓았다. 브릿지워터가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결정적 사건은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였다. 당시 달리오 창업주는 위기 발생 1년 전인 2007년에 이미 시장의 붕괴를 정확히 예측하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섰고 덕분에 실제 금융 위기가 찾아왔을 때 한 걸음 도약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달리오 창업주는 2023년 니르 바르 데아 CEO에게 경영에 대한 전권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데아 CEO는 이스라엘 국방군(IDF) 예비역 소령 출신으로 브릿지워터 리서치 부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최고 경영자까지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교(구 IDC 헤르츨리야)에서 재무학 학사를, 미국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특히 그는 금융업 외에도 국제 구호 및 정책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전 세계 극빈곤 퇴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뉴욕시 빈곤 완화 기구인 '로빈 후드(Robin Hood)'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며 글로벌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국제 자문 위원회 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브릿지워터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라인업 역시 화려한 편이다. 1986년 입사한 밥 프린스(Bob Prince) 공동 CIO는 30년 넘게 달리오 창업주와 호흡을 맞추며 브릿지워터의 자산 배분 전략을 체계화한 인물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털사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석사(MBA) 학위를 받은 거시경제 분석 분야에 남다른 혜안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렉 젠슨 공동 CIO는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했다. 1996년 브릿지워터 인턴으로 입사해 최연소 CI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브릿지워터 내에선 '천재 투자자'로 통한다. 젠슨 CIO는 시스템 트레이딩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모델 개발을 주도하며 브릿지워터의 투자 엔진을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진화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릿지워터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은 월가를 대표하는 여성 인재들이다. 카렌 카르니올 탐부르 공동 CIO가 대표적이다. 현재 브릿지워터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한 후 2006년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023년 여성 최초로 헤지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올랐다. 행동경제학의 대가 대니얼 카너먼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그는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투자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은 조안나 알퍼트(Joanna Alpert) 파트너가 책임지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출신인 그는 현재 브릿지워터의 '아시아 투자 전략 총괄'이자 '브릿지워터 차이나(BCIM)'의 제너럴 매니저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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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7:50:4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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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ot;인하우스 30대 팀장도 잘렸다&quot; AI發 조용한 숙청에 떠는 광고맨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9</link>

			<description><![CDATA[인공지능(AI) 기술이 광고·홍보 업무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국내 광고업계의 인력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탄탄한 매출 기반을 갖춘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인하우스) 30대 젊은 팀장급 인력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등 고용 불안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기획과 실행의 핵심 도구(tool)로 부상함에 따라 업계 전반의 인력 감축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획부터 카피라이팅까지 뚝딱…30대 팀장도 못 피한 AI발(發) 감원 칼바람

국내 한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 I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사내에서 벌어진 자진 퇴사 과정을 목격한 후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 그동안 회사 내 일부 부서는 프로젝트 팀제로 운영돼 왔는데 성과가 미흡한 팀은 즉각 해체되고 해당 팀장에게는 어떠한 업무도 부여되지 않았다. 결국 '책상만 지키게 하는' 식의 조치에 견디지 못한 30대 중·후반의 젊은 팀장들은 자진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벌써 수 명의 팀장이 비슷한 과정 끝에 퇴사를 했다. 과거 40~5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방식이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관리직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인력 효율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올라온 앤스로픽의 Claude(클로드) 앱 소개글. [사진=연합뉴스]
   
   

   


   이런 탓에 현장 실무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A씨는 "현업에서 클로드(Claude) 등 생성형 AI 활용도가 매우 높고 회사 차원에서도 AI 프로그램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AI가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언제든 내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지는 고용 불안에 일찌감치 다른 일을 알아보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A씨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직을 선택하는 동료들도 부쩍 늘었다"며 "우리 부서에서도 최근 1년 사이 여러 명이 타 기업으로 이직했다"고 귀띔했다.


AI발(發) 구조조정 움직임은 특정 기업을 넘어 광고·홍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 D사에 재직 중인 B씨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AI 도입에 따른 인력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신규 채용문이 사실상 닫힌 상황이다"며 "그나마 발생하는 결원도 공채보다는 전 직장 동료 등을 통한 인맥 위주의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채워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동료들 중 생존을 위해 아예 직무 자체를 전환하는 인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AI발(發) 구조조정 움직임이 광고·홍보업계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는 모든 업무가 디지털 기반으로 이뤄지는데다 AI 기술이 창의적 영역까지 침범할 정도로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광고업은 제작 공정 대부분이 디지털 환경에서 이루어져 AI 기술을 이식하기에 용이하다. 과거 여러 명의 인력이 며칠간 매달려야 했던 작업을 AI가 단 몇 분 만에 처리하면서 업무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점이 기존 인력의 자리까지 위협하게 됐다. 심지어 기획서 작성부터 이미지 생성, 카피라이팅 등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겼던 창작 업무에도 AI가 높은 효율성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연봉을 지불하며 전문 인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 광고업계 인력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재계 안팎에서는 지금의 광고·홍보업계의 상황이 현재 사무·관리직 전반으로 확산 중인 구조적 공포의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AI와 노동의 공존'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관리직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향후 10년 내 AI로 인한 실직'을 우려하고 있었다. 또 이러한 위기감은 이제 갓 취업한 20대(35.2%)와 대리급 이하 실무자(36.4%)가 부장급 이상 관리자(25.5%)보다 더욱 크게 느끼고 있었다. AI 기술이 숙련된 관리 역량보다 실무 단계의 기능을 먼저 대체할 것이라는 현장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대기업 H사의 인사팀 관계자 C씨는 "과거 리서치나 초안 작성 등 실무자의 업무 영역을 이제는 AI가 단 몇 분 만에 해내고 있다"며 "AI 도입으로 개인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과거 5명이 하던 업무를 이제는 AI를 다루는 1~2명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경영의 최대 고민이 인건비 효율화인 상황에서 굳이 막대한 비용과 노조리스크를 감내하면서 많은 인력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결국 AI보다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단순 관리 업무에 치중해온 기존 실무진들은 연차와 관계없이 잉여 인력으로 분류돼 구조조정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재계 전반의 인력 감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젊은 세대들도 관리자급 마인드와 역량을 갖춰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AI 기술이 노동력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대체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디지털화가 빠른 업종부터 고용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미 소수의 업무 숙련자와 AI만 남게 되는 고용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가령 기존의 업무 역량을 유지하면서 AI 기술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인력에게는 기존의 다른 인력의 임금까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7:30: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9</guid>
			
		</item>


		
		<item>
			<title>한국 영화관 굿즈 '글로벌 인기'…포토카드·팝콘통까지 해외선 웃돈 거래</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8</link>

			<description><![CDATA[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국내 영화관에서 배급되는 굿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일한 영화가 전 세계에서 개봉하더라도 국가별로 제공되는 굿즈가 다르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제품은 해외 중고 거래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라이언 고슬링을 주연으로 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마션' 원작자가 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중학교 과학교사 '라일랜드 그레이스'가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영화는 개봉 이후 기존 상영관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왕과 사는 남자'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관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CJ CGV는 극장에서 해당 영화를 시청할 경우 '프로젝트 헤일메리 로키 렌틸큘러'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아트카드를 제공했으며 메가박스는 오리지널 티켓을 배부하기도 했다. 매주 굿즈들을 다르게 제공해 해당 영화의 재관람을 유도했다. 굿즈뿐만 팝콘통도 제작해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 형태로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 메가박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포토카드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영화 굿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포토카드 형식의 상품이다. 포토카드는 이미 아이돌 팬덤에선 익숙한 아이템이다. SNS에는 관련 인증 사진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만 제공되는 굿즈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내는 반응도 이어졌다.


   
      ▲ 지난 18일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다양한 굿즈들이 관람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엑스에 공개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를 활용해 찍은 인증샷의 모습. [사진=엑스 이용객 @6ThdB4YgKBairxK 갈무리]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6ThdB4YgKBairxK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3주차 주말 특전인 그레이스 &amp; 로키 PET 포스터를 받았다"며 "두 주인공과 함께 벚꽃 놀이를 했다"는 게시글과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되자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일본 팬 @jnk_snti는 "일본인으로서 억울하고 견딜 수 없다"며 "왜 이런 시도를 일본에서는 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팬 @vvasasavv는 "한국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 김지우 씨(29·여)는 "정말 기대했던 작품이라 개봉하자마자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다"며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볼 때 굿즈를 받기 위해 여러 번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여기서는 딱히 관람객들에게 주는 특별 굿즈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오리지널 티켓이나 핀배지 같은 굿즈를 기대하며 영화관을 찾곤 했는데 영국에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국내 영화관 굿즈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미국인 샐리 씨(Sally·53·여)는 "한국에 여행 와서 영화 관람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한국 영화관은 관람객들에게 신기한 선물들을 많이 주는 것 같다"며 "영어로 상영되는 작품인 만큼 팬이라면 굿즈를 받기 위해 한국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팝콘통 굿즈가 인상 깊은데 미국에서는 이런 형태의 상품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최근에는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서는 한국 영화관에서만 한정으로 배포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중고 거래 플랫폼인 이베이(ebay)에서는 한국 한정으로 배포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들이 다수 거래되고 있다.


   
      ▲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해당 영화와 관련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이베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관련 굿즈들의 모습. [사진=이베이 갈무리]
      
   

메가박스에서 3만4900원에 판매된 팝콘통 콤보는 '한국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최소 75달러(약 11만3000원)에서 최대 94.5달러(약 14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스페셜 영화 티켓 역시 최대 34.5달러(약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핀 배지 또한 약 68.5달러(약 10만3000원)에 판매되며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과거에도 국내 영화 굿즈가 해외에서 화제가 된 경우가 있었다. 지난 2019년에 개봉한 이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한 영화 기생충 굿즈 역시 해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아직까지도 이베이 등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포스터 등을 제외한 일부 굿즈들은 영화팬들이 직접 제작해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국내 영화관 중심의 굿즈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로 분석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영화관에서는 관람객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매주 다른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영화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반복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관람객을 사로잡기 위해 주차별로 다른 굿즈를 제공하는 문화는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며 "이러한 문화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나 해외 누리꾼들에게는 신기한 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개봉한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서만 제공되는 굿즈는 팬들에게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결과적으로 해당 영화의 글로벌 팬층을 사로잡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5:31:0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8</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우리가 파인애플·키위맛 젤리를 못 먹어본 이유</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5</link>

			<description><![CDATA[새콤한 파인애플을 먹다가 혀가 따끔했던 적,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보통은 "좀 셨나?" 하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파인애플이 우리 입안을 아주 살짝 공격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계 등에 따르면 파인애플은 곰팡이나 해충 같은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브로멜라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갖고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단백질을 잘게 잘라내는 효소입니다.

   

우리 혀와 입안 점막도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생파인애플을 먹으면 이 효소가 입안 표면에 반응하면서 따갑고 얼얼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먹었을 때 혀가 아리거나 입천장이 까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특히 이 효소는 덜 익은 파인애플일수록, 가운데 단단한 심에 가까울수록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다만 통조림 파인애플이나 구운 파인애플은 생파인애플만큼 따갑지 않은 게 일반적인데요. 열에 약한 브로멜라인이 열을 받는 과정에서 대부분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파인애플과 비슷한 과일은 꽤 많습니다. 키위, 파파야 등에도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분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브로멜라인'은 고기 단백질도 분해해서 육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우리가 스테이크나 바비큐에 파인애플을 곁들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면 파인애플맛이나 키위맛 젤리가 의외로 흔하지 않은데요. 이들 과일에 포함된 단백질 분해 성분이 젤라틴을 분해해 굳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이라고만 생각했던 파인애플에 이런 의외의 과학이 숨어 있다는 게 흥미롭지 않나요? 다음에 파인애플을 드실 때 혀가 따끔하다면, 그 맛 뒤에서 일어나는 작은 화학 작용을 한 번 떠올려보셔도 좋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4:03:1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5</guid>
			
		</item>


		
		<item>
			<title>일자리 늘리고 성과도 챙겨라?…되풀이되는 공공개관 개혁 허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4</link>

			<description><![CDATA[이재명 정부가 '6대 구조개혁' 가운데 하나인 공공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공공기관 통폐합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통폐합 중심의 개혁은 실질적인 체질 개선보다 외형 변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조직 수 축소나 정치적 상징성에 집중될 경우 정작 중요한 공공기관의 성과관리와 책임경영 확립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관은 줄이는데 역할은 늘어난다"…일자리·균등기회 찾는 공공기관 비효율

현재 공공기관 경영평가 체계는 경영관리, 주요사업, 혁신 프로젝트 등 3대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안전 및 책임경영' 항목에 일자리 창출과 균등기회 확대가 핵심평가 지표로 포함돼 있다. 공공기관이 단순한 서비스 제공 조직을 넘어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공기관의 비효율적인 평가 구조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보다는 고용 확대, 사회적 가치 실현, 지역 균형 발전 등 정책적 목표 달성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면서 기관들은 비용 절감보다 지출 확대를 선택할 유인이 커진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성과보단 정책 방향을 중시하다보니 정작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공공기관 지정 추이. [사진=AI이미지/gemini]
      
   

공공기관 현황편람에 따르면 공공기관 수는 2015년 316개에서 지난해 331개로 증가했다. 자회사 설립, 위탁 조직 확대, 정책 사업 증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의 외연이 지속적으로 확장된 결과다. 역대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공공기관 통폐합이 이뤄졌음에도 공공부문 전체 규모는 오히려 커진 현상이 반복된 결과다. 

공공기관의 인력 구조도 상황은 비슷하다.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2020년 41만5353명에서 2024년 42만3069명으로 최근 5년간 42만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책사업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인력이 사업종료 이후에도 줄지 않은 결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신규 채용은 감소하는 반면 기존 인력은 유지되면서 청년층의 진입 기회가 줄어드는 역설적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인다'는 상충된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보니 효율성 저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공공기관 개혁이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평가체계와 정책 목표 설정 방식 자체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공공기관의 구조는 정치적 선택의 결과로도 지목된다. 공공기관은 경기 대응 수단이자 고용 창출 장치로 활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정권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정책 도구화가 반복되는 한 공공기관 개혁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폐합 만능주의의 한계…"기능·경쟁·책임 중심 개혁으로 전환해야"

공공기관 개혁이 반복적으로 실패해 온 또 다른 이유로는 '통폐합 중심' 접근의 한계가 지목된다. 통폐합은 정치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개혁 수단이지만 실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목된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출범했지만 이후 부채가 급증하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조직 통합이 오히려 재무 리스크를 키운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철도 분야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과 SR 통합 논의는 '중복 기능 제거'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경쟁 구조를 해체할 경우 서비스 품질 저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부문 내 제한적 경쟁이 효율성과 서비스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통합보다는 분리 유지와 기능 조정이 더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 공공기관 개혁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레일과 SR 통합의 경우 오히려 경쟁 구조를 해체해 서비스 품질 저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코레일·SR]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공기관 개혁의 핵심은 통폐합에 앞서 기능과 경쟁,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 개혁의 기준으로 △국가 필수성 △민간 대체 가능성 △경쟁 도입 가능성 △유사·중복 여부 △재정 부담 △국민 편익 등이 거론된다. 이러한 기준 없이 추진되는 통폐합은 단기적 구조조정에 그칠 뿐 장기적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공공개혁 역시 이러한 기준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을 경우 과거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노동조합 반발, 지역 정치 논리, 이해관계 충돌 등이 개입될 경우 개혁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에서는 인력 감축 문제와 지역경제 영향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개혁의 방향을 '기능 중심 재설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전체에 대한 전수 진단을 통해 기관 단위가 아닌 기능 단위로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해당 기능이 공공이 수행해야 하는지, 민간에 이양할 수 있는지, 경쟁 구조를 도입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개혁 방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평가 체계 개편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처럼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 중심의 평가 구조에서 벗어나 재무 건전성, 생산성, 서비스 품질 등 성과 중심 지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책임경영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가 인사와 보수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개혁이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국가 운영 방식의 재설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처럼 '기관 수를 줄이는 개혁'에 머무를 경우 공공부문의 비효율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기능과 역할을 중심으로 한 정교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현조 자유기업원 연구원은 "공공기관 개혁은 숫자 줄이는 게 목표가 돼선 안되고 기능을 재설계하고 경쟁과 시장규율을 도입해 재무 리스크과 인사 체계를 정상화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민간 진입이 가능한 영역은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연공급 중심 임금체계를 직무·역량 중심으로 전환하고 부채관리 목표제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12:09: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4</guid>
			
		</item>


		
		<item>
			<title>[영상] 근본의 맛에 파리 감성 한 스푼…'제빵계의 메시' 그의 정체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3</link>

			<description><![CDATA[[오프닝]
여러분. 인터넷에서 떠도는 건데 '길거리 3대 유혹'이라고 아시나요? 길거리에서 발걸음을 붙잡는 유혹적인 냄새를 말하는 건데 바로 치킨, 떡볶이, 그리고 빵입니다. 특히 빵 굽는 냄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진짜 치명적인 유혹인데요. 빵 굽는 냄새에 고개를 돌렸을 때 그 에펠탑 로고가 그려진 파란색 간판의 빵집,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네, 바로 파리바게뜨입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는 '파란색 간판'의 마법]
서울은 물론 제주도, 땅끝마을 해남까지. 파리바게뜨는 매장이 없는 동네를 찾기 어려울 만큼 대표적인 대한민국 베이커리 브랜드인데요. 그런데 이 파리바게뜨가 한국인의 빵 소비 문화 자체를 아예 송두리째 바꿨던 역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옛날에 빵이라고는 단팥빵, 소보루빵만 찾던 한국인들에게 아침으로 크루아상을 찾게 만들고 바게트를 뜯어먹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 파리바게뜨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빵 하나로 대한민국 온 국민을 파리지앵으로 만든 파리바게뜨의 치밀한 비결을 하나씩 파헤쳐보겠습니다.

[삼립의 노하우+제빵왕 허영인의 집념=파리바게뜨]
이 파리바게뜨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성공신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여러분 삼립호빵, 삼립크림빵 드셔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바로 그 빵들을 만든 회사, 이 삼립식품에 파리바게뜨의 과거가 있습니다. 1949년 현 SPC 허영인 회장은 삼립식품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밀가루랑 이스트 냄새를 맡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빵에 정말 진심인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1981년 미국 제빵학교로 유학을 가서 전통 제빵 기술을 밑바닥부터, 처음부터 다시 배워오기도 해요. 근데 그러면서 이분이 하나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아 역시 가장 맛있는 빵은 갓 구워낸 빵이구나" 이 확고한 철학을 가슴에 품게 된 허영인 회장은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한테 갓 구운 빵을 팔 수 있을까?' 이걸 치열하게 고민하는데요. 그때 당시 빵 시장이 아까 말했던 삼립크림빵 같은 '양산빵'의 시대였어요. 그러니까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가지고 이렇게 전국에 뿌리는 그런 구조였던 거죠. 근데 허영인 회장은 "역시 그래도 빵은 매장에서 구워야지"하면서 방향을 확 틉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게 바로 이 파리바게뜨입니다. 본사에서 내려온 빵 생지를 매장에서 바로 구워서 파는 '베이크 오프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이 파리바게뜨였습니다.

[마케팅의 천재 허영인, 한국인들에게 '유럽의 로망'을 팔다]
1988년 파리바게뜨 1호점이 광화문에 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이 파리바게뜨가 당시 진짜 신선했던 게요. 그때 있던 빵집들은 태극당, 뉴욕제과 이런 것처럼 좀 직관적이면서 살짝 투박한 이름을 가진 빵집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근데 허영인 회장이 그 빵 하면 딱 떠오르는 도시, 당시 한국인들한테는 조금 낯설지만 로망의 도시였던 이 프랑스 파리의 이미지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막 간판에는 에펠탑 로고를 그려넣기도 하고 막 유럽 골목에서나 볼 법한 그 파란색 어닝을 달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게 당시 사람들 눈에는 그냥 빵집이 아니라 '약간 좀 있어 보이는 곳'으로 느껴진 거예요. 여기에다가 그 갓 구운 긴 바게트를 종이봉투에 담아서 안고 가는 모습, 이 자체가 하나의 유행이 됩니다. 그러니까 빵 하나 샀을 뿐인데 괜히 막 파리지앵이 된 것 같은 기분? 바로 그 판타지를 건드린 거죠. 그렇게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체인을 내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면서 이 빵만 파는 데 멈추지 않고 커피, 음료 같은 것도 같이 팔면서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점점 더 세련된 이미지를 쌓아가요.

[로망의 시각화: 정우성의 "가자, 파리로!"와 프리미엄의 완성 (NEW)]
그리고 또 이 시기에 광고도 한몫했는데요. 그 당시에 최고의 미남스타였던 정우성 배우를 내세운 TV 광고를 연이어 내놓습니다. 그중에 이제 정우성 배우랑 어릴 적의 김향기 배우가 같이 등장한 광고가 있었는데요. 그 특별한 제품이나 브랜드 소개도 없이 그냥 둘이 좀 이국적인 배경에서 같이 빵을 나눠 먹는 그런 짧은 장면이에요. 근데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다시피 되게 감성 있는 그런 광고였거든요. 진짜 꼭 파리에 온 듯한 그런 유럽 감성을 내세우면서 단순히 그냥 '이 빵이 얼마나 맛있는가' 이게 아니라 '이 빵을 먹는 순간이 얼마나 근사한가'를 보여주려고 했던 거죠. 그니까 빵뿐만이 아닌 파리라는 감성과 로망을 파는 효과를 광고로도 이끌어낸 겁니다.

[케익을 예약한다고? 문화를 창조한 마케팅]
허영인 회장의 천재적인 마케팅 감각은 이 케이크 소비 문화마저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그 지금과는 좀 다르게 과거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그냥 퇴근길에 가까운 빵집 가가지고 남아있는 것 중에 제일 괜찮은 거 아무거나 하나 집어오는 그런 게 일상이었습니다. 근데 이때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이라는 문화를 도입하는데요 그니까 케이크를 급하게 아무거나 하나 집어오는 그런 제품이 아니라 우리 가족만의 파티를 위한 특별한 필수품으로 이미지를 바꿔놓은 거죠. 그래서 당시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장을 막 화려하게 꾸며놓고요. 캐롤도 틀어놓고, TV 광고로도 막 예쁜 케이크 광고들을 내보냈습니다. 심지어 케이크를 예약하면 눈사람 귀마개, 북극곰 장갑 이런 깜찍한 사은품까지 줬어요. 그러니까 이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케이크만 사는 게 아니라 연말 분위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 자체를 사는 기분이었죠. 게다가 이게 당시 길거리에서 이 파리바게뜨 사은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막 여기저기서 눈에 띌 정도로 엄청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역수출의 기적, 진짜 파리로 가다]
자, 이 파리바게뜨가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이렇게 국민 빵집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제빵 기술, 그리고 그 위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 로망과 분위기를 읽어내는 경영진의 감각까지 얹힌 거죠. 흥미로운 사실은 이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게 하던 이 한국의 제빵 브랜드가 2014년 실제로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샤틀레 인근에 매장을 열고 그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를 동경하게 만들던 브랜드가 프랑스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승부하고 있는 겁니다.

[클로징]
동네 빵집에서 출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이 파리바게뜨 이야기. 탄탄한 기본기 위에 탁월한 콘셉트라는 기술이 발휘됐을 때 얼마나 위대한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여러분 퇴근길에요, 이 파리바게뜨에 들러 갓 구운 크루아상 하나로 여러분들만의 파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06 Apr 2026 08:56:1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3</guid>
			
		</item>


		
		<item>
			<title>경영 지도엔 국경 없다…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자처한 K-총수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0</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기업 총수들의 현장 경영 행보가 부쩍 잦아졌다. 국내 공장은 물론 해외 현장을 찾는 일도 다반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과거 원가 절감을 위한 생산 기지에 불과했던 해외 현지 공장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미래 전략의 거점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 기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앞으로는 '경영'이라는 단어 앞에 '현장'을 붙이는 것조차 무색해질 정도로 당연한 현상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지 법인·공장은 옵션 아닌 필수…국제사회 자국우선주의 확산에 분주해진 총수들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통합 전문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방문했다. 이날 현장 설비와 제품 상태를 꼼꼼히 살핀 구 회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기반 확보를 주문했다. ESS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시장 내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부도 더해졌다.

구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친 직후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 매장에서 중남미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오는 7월 가동을 목표로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냉장고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높은 수입 규제와 관세 장벽을 정면 돌파해 중남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파라나주 신공장은 기존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함께 LG전자의 중남미 영토 확장을 이끌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셀을 확인 중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도 해외 현장 경영 행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 위치한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해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 HD현대에코비나는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직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해 HD현대그룹이 인수한 베트남 생산 법인이다. 지난해 12월 인수 후 처음 사업장을 찾은 정 회장은 탱크 제작 공장 건설 현장과 LNG 모듈 생산 라인을 직접 돌며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최고경영자의 해외 현장 경영 강화 기조는 국내 기업만의 일은 아니다. 세계 각국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해외 경영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2024년 애플의 팀 쿡 CEO는 베트남을 깜짝 방문해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 이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중국에 집중된 아이폰 생산 라인을 분산시켜 외부 요인에 의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신흥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취지였다. 

   

글로벌 항공 및 자동차 기업들도 해외 생산 거점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우주항공 기업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코 고메스 네토 CEO는 지난해 3월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현지 항공 산업 생태계 확장 계획을 알렸다. 엠브라에르는 자사 군용 수송기 C-390의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내 최종 조립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암브라에르는 지난해 폴란드 항공 정비 전문 기업인 로탐스(Lotams)를 유럽 최초의 자사 제트기 공식 서비스 센터로 지정하며 탄탄한 사후 관리망까지 확보한 상태다.


   
      ▲ 주요 국가별 현지 생산 지원 정책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세계 각국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해외 현장을 찾는 배경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 전반에 걸쳐 자국우선주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생산 거점 현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자국 내 생산 제품에만 파격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는 게 근거로 제시됐다.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은 현지 생산 비중이 낮은 기업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다. 베트남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내 생산법인을 설립할 경우 최대 4년간의 법인세 면제와 9년간의 추가 감면, 토지 임대료 감면 등 전폭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는 별도의 추가 보조금까지 지급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또한 자동차 산업 지원 프로그램(APDP)과 제조업 경쟁력 프로그램(MCEP)을 통해 현지 생산 기업에 상당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이러한 혜택들의 전제 조건은 현지 인력 고용과 현지 부품 사용 비율 충족이다. 

전문가들은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현지화 정책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닌 기업들의 필수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요국들이 공급망 안정화를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 성격의 정책을 강화하면서 현지 생산 시설 확보는 시장 진입을 위한 최소한의 통행세가 됐다"며 "현지에 직접 거점을 마련하게 되면 규제 장벽을 넘는 동시에 물류 최적화와 고객사 밀착 대응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벌 총수나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찾는 것은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7:56: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0</guid>
			
		</item>


		
		<item>
			<title>&quot;뭉칫돈 썩히느니 속 편하게 월세&quot; 선진국 닮아가는 韓 임대차 시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3</link>

			<description><![CDATA[우리나라 임대차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무조건 전세' 일변도의 분위기가 짙었던 과거와 달리 월세 매물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 임대인의 사정이나 시장 분위기의 영향을 일부 받긴 했지만 결정적 이유는 임대인과 임차인들이 동시에 월세를 선호하는 쪽으로 기운 영향이 크다. 특히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나 월세 부담이 거의 비슷한데다 설령 대출을 받지 않더라도 최소 1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보증금으로 묶어두는 게 지금과 같은 증시호황 속에선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 일부러 월세 매물을 찾는 임차인이 늘고 있다. 앞으로 정부 규제로 임대사업자·다주택자 전세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전세의 월세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급변하는 임대차 시장…임대인 "전세보증금 쓸 곳 없다" 임차인 "뭉칫돈 굴리는 게 이득" 


최근 서울·수도권 부동산을 중심으로 월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월세 거래량은 16만930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2.5%나 급증했다. 전국 아파트의 월세 비중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2%p 상승한 50.5%를 기록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계약 비율도 부쩍 늘었다.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가운데 전세를 월세로 갱신한 계약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p 상승한 48.2%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그 비중이 51.8%에 달했다.


   
      
      ▲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5% 급증한 16만9305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월세 매물과 계약 건수 증가는 임대인와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임대인 입장에선 전세보증금을 활용하더라도 월세만큼의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보니 자연스레 월세 쪽으로 기우는 추세다. 실제로 가장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2년 만기 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3~4% 수준에 불과하다. 예금이나 적금 외에 투자 수단은 손실 가능성이 높다 보니 향후 다시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임차인들도 월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세보증금을 대출로 마련하든 본인 돈으로 지불하든 전세 보단 월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결과다. 가령 전세보증금을 대출로 마련한다고 가정했을 땐 현행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4%)는 현재 시장의 전·월세 전환율(4%, 전세보증금 1억원 당 월세 40만원)과 거의 비슷하다. 대출로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면 이자 부담이나 월세 부담이나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전세보증금 전액을 개인 자금으로 충당할 경우엔 그만큼 뭉칫돈을 활용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특히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월세를 내고 뭉칫돈을 운용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2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으며 최근 중동전쟁 여파에 불구하고 여전히 5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2000대 중반에서 머물렀으나 정부의 국내 주식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2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5000선은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 계좌수도 2024년까지만 해도 8000만개 수준에 머물렀으나 작년부터 급증해 1억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 24일에는 1억180만3688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역시 지난 1월 사상 최초 100조원을 돌파한 후 현재 1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 투자시장 활성화 될수록 임차인부터 전세 외면할 것"


임차인의 월세 선호는 전세 보증금이 높은 지역일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제 대신 월세를 선택하면서 남은 여유 자금 규모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주식 등 다른 투자처에 투자할 경우 그만큼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와 전세 보증금 수준을 분석해 발표한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서울에서 평균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였다. 서초구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11억3682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10억4462만원), 송파구(8억4540만원), 종로구(8억6967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서초구 소재 H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월세 임대 문의가 부쩍 늘어나긴 했다"며 "월세 아파트를 구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기가 가진 현금에 모자란 보증금은 전세대출을 받는데 이자 비용이나 월세나 크게 차이가 없다 보니 차라리 주식이나 다른 투자로 돈을 굴리면서 월세로 사는 게 유리하다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전세 임대라는 개념 자체가 예금 이자율이 높은 후진국에나 유리하지 지금 같은 시대엔 어울리지 않은 방식이긴 하다"며 "투자시장이 활성화 된 외국은 전세 개념 자체가 없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임대차 시장 자체가 월세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은 고액의 보증금을 묶어두는 대신 자본시장에 투자하려는 임차 수요가 늘면서 임대차 시장 전반이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3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 S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어지간한 아파트는 전부 전세보증금이 15억원이 넘는데 그 정도 현금을 척척 내놓는 사람이 어디 흔하겠나"라며 "결국 전세대출을 받을텐데 그 이자만 해도 1억원당 40만원 수준인 월세랑 크게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10억원을 이자도 없는 전세보증금으로 박아 놓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주식 외에도 ETF 등 손실이 적으면서 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금융 상품도 많다 보니 대부분 보증금을 5억원 안팎 수준으로 맞추고 나머지 현금은 주식 등 다른 재테크로 돌리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월급만으론 모아선 집 살 돈을 모으기 어려워서 내린 결정 같다. 아마 앞으로 월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도 앞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전세 자체가 임대인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목돈을 다른 투자 수단으로 돌리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임대시장 전체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전세가 임차인의 주택 마련의 징검다리이자 임대인의 자금 조달 수단 등 사적 금융의 역할을 했다면 현재는 자산 운용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그 효용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사실 전세는 저성장과 고금리가 맞물린 과거의 산물로 투자 시장이 활성화된 선진국형 경제 구조에서는 일찌감치 사라졌어야 할 제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코스피 5000~6000 시대와 같은 증시 호황기에는 임차인들이 굳이 수억원이 넘는 목돈을 이자도 없는 전세보증금에 묶어두려 하지 않는다"며 "보증금으로 묶일 돈을 차라리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나 배당 수익이 확실한 ETF에 투자하면 월세를 내고도 남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이 이미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7:50: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3</guid>
			
		</item>


		
		<item>
			<title>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것과 이해관계자 불공정 고발 허용 '과연 다를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1</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기업 거래행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당한 측면을 누구나가 형사사건으로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개편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분별한 고소·고발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은 물론 불필요한 인력 투입에 따른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의 기업 규제가 OECD 선진국에 비해 많다는 점은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발 신청 1234건, 실제 고발 건수는 30건…"솜방망이 아닌 고발 내용의 부실함 원인"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가진 공정위가 고발 사건을 필터링하지 않으면 기업 거래행위 자체가 '올스톱'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기업장부나 내부 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살펴보는 조사가 반드시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앞서 공정위가 고발 최소 기준을 '국민 300명 이상 또는 사업자 30곳 이상'을 설정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기업이 입는 피해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준길 길버트 컴플라이언스 파운더 겸 고문은 "공정위에서 심판관리관실에서 근무하던 2000년대 초에도 피해자들이 기업을 고발해달라고 6000명씩 모여 신청했다"며 "20년이 지난 지금은 인터넷 때문에 훨씬 더 쉽게 사람들이 모일 텐데 300명으로 불필요한 고발을 거르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 정부 업무보고에서 발언 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그는 "법이 규정하는 불공정 거래행위 유형만 29개이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조차 어떤 거래행위가 부당한지 모른 채 그동안의 관행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성을 가진 공정위는 고발이 들어온 사안을 두고 형사처벌로 갈 일인지 경고로 끝낼 일인지 교통정리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마구잡이로 고발을 진행하면 기업은 물론 경찰도 엄청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접수된 기업 고발 신청은 1234건이다. 이 중 실제 공정위가 고발한 사안은 30건에 불과하다. 공정위가 집계를 시작한 1981년부터 43년간 고발신청 대비 실제 고발 건수의 평균 비율은 1.2% 수준을 보였다. 그만큼 불필요한 고발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 고문은 "기업에 대한 공정위 칼끝이 너무 무디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판단 자체는 객관적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애매해지는 불공정거래행위 기준, 해외 선진국들도 '무조건 고발' 대신 신중한 태도 견지


   한국의 기업 규제 강도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이미 높다는 사실은 전속고발권 폐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기업의 거래행위 관련 형사제재를 규정한 국가는 13곳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유독 많은 형벌 규정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기업결합 ▲부당공동행위 ▲불공정거래행위 ▲사업자 단체 금지행위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또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상호출자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OECD 주요국가의 반공정거래행위 규율 비교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반면 한국의 공정거래법과 공정위 전속고발권의 모델이 된 일본 독점금지법(AMA, Anti-Monopoly Act)은 우리나라에 비해 규제 정도가 훨씬 덜하다. 우선 우리나라와 달리 불공정거래행위는 형사 처벌하지 않으며 경쟁 당국(JFTC)의 전속고발권 행사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토다 쇼고 일본 공정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일본 공정위가 형사 기소한 건은 가격 담합 1건, 시장 점유율 담합 1건, 입찰 담합 4건 등 총 10건에 불과하다.

미국은 경쟁법 체제 자체가 한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긴 하지만 기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경쟁법 집행 당국은 법무부(DOJ) 산하 독점금지국(Antitrust Division)과 연방거래위원회(FTC)로 이분화돼 있다. 시장지배적 남용행위나 담합과 같이 형사처벌이 뒤따르는 사안은 법무부 독점금지국이, 행정제재 등 민사사건으로 처리될 사안은 FTC가 각각 다룬다. 미국 독점금지국은 세계적으로 전문적인 인력과 경험을 갖춘 집행기관으로, 특히 공공부패나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FBI와 함께 수사할 정도로 강력한 수사권을 자랑한다. 

국제사회 분위기도 공정거래행위 위반에 대한 법 집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OEC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쟁동향 보고서(A Decade of OECD Competition Trends, Data and Insights)에 따르면 2015년부터 10년간 세계 각국에서 반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법 집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는 특히 시장지배력 남용 사례가 크게 감소했고 유럽에서는 법 위반 조사 건수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경쟁 당국의 법 집행 건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집행 사건의 복잡성 증가, 법 집행보다 우선하는 수단의 활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7:10:5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31</guid>
			
		</item>


		
		<item>
			<title>&quot;엄마들만 가던 곳이었는데…&quot; 사우나·쑥뜸에 빠진 2030 여성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9</link>

			<description><![CDATA[
   그동안 '엄마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사우나, 효소찜질, 쑥뜸을 찾는 2030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웰니스 열풍이 확산되면서 비교적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피로를 푸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성비 건강 관리법'으로 입소문을 탄 영향이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젊은 세대의 일상 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연예인들이 자기 관리를 위해 효소찜질과 쑥뜸을 즐기는 모습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걸그룹 '아이들(i-dle)' 미연, '프로미스나인(PROMISE9)' 송하영·이채영, '잇지(ITZY)'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콘텐츠는 평균 조회수 3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으며 여성 직장인들에게 '따라 하고 싶은 루틴'으로 소비되며 관련 웰니스 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쑥뜸과 효소찜질 자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쑥뜸은 쑥을 태워 발생하는 열기와 연기를 이용하는 전통 온열 요법으로 과거에는 주로 난임 치료나 항암 치료를 받는 이들 주로 찾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후기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젊은 여성층에서도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혈액순환 촉진과 수족냉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 관리법 중 하나로 알려졌다.


   
      
      ▲ 그간 엄마들의 전유물이라 불렸던 쑥뜸·사우나·효소찜질 등을 찾는 2030 여성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사우나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고독한 사우너' 채널의 모습. [사진=고독한 사우너 인스타그램 갈무리]
   
   

효소찜질은 쌀 껍질을 발효해 만든 미생물 효소에서 발생하는 자연 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체내 노폐물 배출과 부기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최근 온라인에서는 '디톡스', '붓기 제거' 등 건강 키워드와 함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라는 체험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퇴근 이후 사우나를 찾는 직장인들까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영화와 OTT 콘텐츠 속에서도 한국식 사우나 문화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주인공 그룹 멤버들이 사우나를 이용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는 찜질방과 사우나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이른바 '사우나 인플루언서'도 등장했다. 퇴근 후 사우나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콘셉트를 내세운 '고독한 사우너'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전국 찜질방과 사우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함께 사우나를 즐기는 '사우나단'을 모집하는 등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평소 찜질방을 좋아한다고 밝힌 최은선 씨(29·여)는 "몇 년 전 친구에게 함께 사우나에 가보자고 했지만 당시에는 거절당했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그 친구가 먼저 가보고 싶다며 연락을 해와 다음 달 중 함께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씻는 것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기숙사 생활을 할 때도 공동 목욕을 꺼리던 친구였는데 SNS를 보고 먼저 가자고 한 것이 의외였다"며 "그만큼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 SNS에서 쑥뜸·사우나·효소찜질와 관련된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쑥뜸, 사우나, 효소찜질과 관련된 게시글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관심은 쉽게 확인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쑥뜸'을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노출된다. '#효소찜질' 역시 5000개 이상, '#사우나' 해시태그는 13만8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특히 게시물 대부분이 젊은 여성 이용자들의 후기와 체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해당 트렌드의 주요 소비층이 2030 여성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유행에 힘입어 그동안 사우나를 선호했지만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이들 역시 점차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기성세대와 달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샤워 물품을 사용하는 만큼 본인 목욕 바구니 속 물품들을 공개하거나 오늘 방문한 사우나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도 인기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압구정역 인근에서 쑥뜸방을 운영하는 김미리 씨(63·여·가명)는 "예전에는 40대 이상 여성들이 주로 찾았지만 요즘에는 새로 오는 손님들의 절반 이상이 2030 젊은 여성들이다"며 "이들은 주로 친구와 함께 오기보다는 혼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좌훈방이나 쑥뜸을 어색해하고 낯설어하지만 한 번 경험한 뒤 꾸준히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퇴근 이후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고 이들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매출도 약 3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에 위치한 쑥뜸 전문점의 모습. ⓒ르데스크
      
   

직장인들에게 해당 콘텐츠가 높은 인기를 끄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쑥뜸의 경우 부위에 따르지만 1시간에 4만원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반면 전신 마사지는 많게는 몇 십 만원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사우나는 쑥뜸보다 더욱 저렴하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별 성인 대중탕 이용 가격은 서울은 1만1000원, 경기도는 1만517원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처럼 고물가 상황 속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려지면서 퇴근 후 짧은 시간 동안 '가성비 힐링'을 추구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 방식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건강 관리가 특정 목적이나 연령대에 국한된 활동이었다면 최근에는 일상 속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루틴형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건강 관리가 치료나 필요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나를 위한 시간'과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즉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사우나나 쑥뜸 등이 2030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경험이 SNS를 통해 확산되다 보니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웰니스 콘텐츠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5:35:3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9</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맛 외에도 이유는 많다…봄 대표메뉴 쭈꾸미의 비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8</link>

			<description><![CDATA[봄이 되면 유독 주꾸미를 찾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식당 메뉴판에서도 '봄 제철'이라는 말과 함께 자주 등장하죠. 많은 분들이 그 이유를 "살이 올라서 맛있기 때문"이라고 알고 계실 텐데요. 물론 맞는 말이지만 봄 주꾸미가 유독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맛 하나로만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실제로 주꾸미는 봄 산란기를 앞두고 몸에 영양을 집중적으로 축적합니다. 덕분에 이 시기에는 살이 통통해지고 식감도 훨씬 쫄깃해지는데요. 특히 암컷은 알이 차오르면서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지니 봄 주꾸미가 맛있다는 말은 분명 근거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꾸미가 봄 제철음식의 상징이 된 이유는 맛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주꾸미는 겨울 동안 차가운 바닷물을 피해 깊은 바다에 머무는데요. 그러다 봄이 오면 알을 낳기 위해 연안 가까이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어민들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주꾸미가 들어오는 길목에 통발을 놓으면 평소보다 훨씬 수월하게 많은 양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획량이 늘어나면 시장에도 변화가 생기는데요. 가격이 낮아지고 유통이 활발해지니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주꾸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시기를 '제철'로 인식하게 됩니다.

한국인 특유의 봄철 입맛 변화도 한몫합니다. 겨울을 지나고 나면 입맛이 쉽게 처지기 마련인데요. 이때 매콤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식욕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줍니다. 쫄깃한 식감에 매운 양념이 더해진 주꾸미 볶음이 유독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결국 봄 주꾸미가 유명해진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자연의 리듬과 사람의 생활이 정확히 맞물리며 만들어진 결과인 것이죠. 자연이 먼저 계절을 만들고 사람은 그 계절을 알아보고 즐기게 된 겁니다.

결국 제철 음식 봄 주꾸미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계절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5:09:4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8</guid>
			
		</item>


		
		<item>
			<title>&quot;동네가 중국됐다?&quot; 구의초 루머 확산…집값 떨어진다더니 '헛소문'</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7</link>

			<description><![CDATA[최근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구의초등학교 재학생의 절반이 중국 국적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나아가 부동산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인 학생이 50%?'…확인해보니 현장·학부모 모두 '사실 아냐'


   

최근 "구의초 재학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한국인 재학생 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중국인 학생 수가 급증했다"는 내용의 영상 게시글이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구의초등학교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일대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이 지역이 '제2의 대림동'이 됐다", "헤이티, 미쉐 등 중국 유명 브랜드가 상륙했다", "건대-구의 라인이 아예 중국화 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현재 이 게시글은 약 13만2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000명 이상이 공감을 표시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르데스크 취재 결과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구의초등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재외국민 학생이 일부 재학 중인 것은 맞지만 전체의 50%에 달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비율은 학생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중국어가 적힌 간판은 구의초 인근 빌라 단지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다.

   


   해당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 했다. SNS 이용객 eunjjang8412은 "구의초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며 중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조용하게 학교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sso0one는 "구의초 중국인 50% 육박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초에는 대부분 한국 아이들이 다니고 있고 그 근처엔 중국화된 상가가 없다"며 "해당 동네는 어린이 대공원 근처에 위치한 조용한 동네다"고 덧붙였다.


   


   
      
      ▲ 최근 SNS상에서 서울 광진구 화양동 내에 있는 구의초등학교 재학생 중 50%가 중국인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사진은 구의초등학교 정문의 모습. ⓒ르데스크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내용과 실제 현장 상황 사이에는 적지 않은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양동 일대는 빌라와 소규모 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의 모습을 보였으다. 거리에서는 중국어보다 한국어가 더 빈번하게 들렸으며 일부 외국인 거주자의 모습은 확인됐지만 특정 국적 중심으로 지역이 형성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분위기였다.

   

주민들은 화양동보다 건대입구역이 중국인들이 몰려 사는 지역이지 이곳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지술 씨(83·여)는 "평생 이 주위에서만 살았지만 이 동네가 중국화 됐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 했다"며 "아이들의 50%가 중국인이라면 여기에 사는 사람들도 중국인이 많아야 하는데 주민들 일부가 중국인일 수는 있겠지만 50%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비판했다.

   

인근에 위치한 세종대학교 학생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최예나 씨(23·여)는 "이 일대는 대학가와 주거지역이 함께 형성돼 있어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지만 특정 국적이 두드러진다고 느낀 적은 없다"며 "온라인에서 떠도는 이야기처럼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국적을 느끼고 싶다면 건대입구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어리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인중개사들 역시 해당 내용에 대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며 선을 그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이런 루머가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거래 분위기나 수요 측면에서 봐도 해당 주장과 연관 지을 만한 변화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의초 '중국인 50%' 논란에도 실거래·현장 모두 '영향 미미'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 단지 거래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KB부동산에 따르면 구의초에 배정되는 단지 중 유일한 아파트인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전용면적 25평형은 지난 1월 19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구의초 학군과 인접한 입지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일부 온라인에서 제기된 '지역 이미지 변화' 주장과는 달리 실제 거래 시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매매로 나온 매물은 약 57건으로, 전세 17건, 월세 9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는 오는 5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사진은 구의초에 배정되는 빌라촌의 모습. ⓒ르데스크
   
   

또 인근에 위치한 대영아파트 역시 구의초 배정단지지만 최근 거래된 아파트 매물은 볼 수 없었다. 이는 특정 국적의 학생들이 많다는 식의 부동산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문이 확산될 경우 가격 방어를 위해 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점과 대비된다. 해당 단지의 일부 평형 매물은 지난 2014년 마지막 거래가 진행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온라인에서 제기된 주장과 실제 시장 분위기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했다.

   

또한 화양동뿐 아니라 그간 특정 국적 거주 비율이 높다고 알려진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역시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세제 부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져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기간 중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대림동과 구로동 일대 아파트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최근에는 강도 높은 세제 부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영림초등학교는 이주배경학생(중국동포 자녀 등) 비율이 70%를 넘는 서울 내 대표적인 다문화 밀집 학교로 꼽힌다. 2024년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영림초의 다문화 학생 비율은 70.93%에 달했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문성초등학교도 다문화 학생 비율이 40%가 넘는 학교로 밝혀졌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영림초 바로 앞에 위치해 해당 학교로 배정받는 단지들의 경우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역세권 수요까지 더해지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 사진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영림초등학교의 모습. [사진=구글맵]
   
   

대표적으로 신대방 LG자이 2차 아파트 전용면적 25평형은 지난 2월 9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 약 한 달 전 8억9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1500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또 다른 영림초 배정 단지인 신대림 한솔솔파크 아파트 최근에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그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왔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9월 전용면적 25평형이 역대 최고가인 8억9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2월에는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소폭 조정을 보였다.

   

문성초등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독산동 한양수자인 아파트 전용면적 20평형은 지난 1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6월 최근 1년 내 최저가인 6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또 다른 문성초 배정 단지인 독산동 신도브래뉴 아파트 전용면적 22평형 역시 지난 3월 7억1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될 경우 지역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과 신중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국적 주민의 유입이 부동산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실제 가격 형성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중국인 다수 거주는 일부 실수요자들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처럼 자극적인 내용의 게시글이 사실 확인 없이 확산될 경우 지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온라인상 루머와 달리 실제 시장은 세금 정책이나 금리 등 거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특정 국적 유입 여부가 가격을 좌우한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Fri, 03 Apr 2026 11:44: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7</guid>
			
		</item>


		
		<item>
			<title>베트남 사업장 직접 찾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취임 후 현장 경영 보폭 확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4</link>

			<description><![CDATA[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취임 후 현장 경영 행보를 베트남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와 안전 점검에 직접 나섰다.

2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24~25일 양일간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해 공장 설비와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현장 방문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정 회장은 그간 음성(HD현대에너지솔루션·HD현대건설기계), 청주(HD현대일렉트릭), 울산(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HD현대필리핀조선 등 국내외 주요 거점을 직접 챙기며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방문 첫날인 24일 정 회장은 베트남 중남부 칸호아성에 위치한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 공정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공정 준수율과 작업 시 애로사항을 직접 묻고 무엇보다 작업장 내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당부했다.

정 회장은 앞서 25일에는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의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했다. 이곳은 HD현대그룹이 친환경 독립형 탱크와 아시아 지역 항만 크레인 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 중인 곳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인수를 완료한 이후 첫 방문인 만큼 정 회장은 탱크 제작 공장 건설 현장과 LNG 모듈 생산 공장 등을 돌며 잠재적 위험 요소를 직접 점검했다.

이날 현지 파견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도 가졌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타국 생활의 고충을 위로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의 기본은 현장이고 모든 문제의 해답 역시 현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장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고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8:37: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4</guid>
			
		</item>


		
		<item>
			<title>AI시대의 역설…빠릿빠릿 '이 대리' 지고 경험 많은 '김 부장' 뜬다</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1</link>

			<description><![CDATA[디지털 시대에서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인재상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해 업무처리 속도 측면에서 효율성을 발휘했던 기존 20·30세대 대신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자발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50·60세대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충분히 AI로 대체 가능한 반면 후자는 오로지 사람만의 영역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0·30세대가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고력과 판단력, 그리고 책임정신 함양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 고용률은 하락, 실업률 상승…채용문 좁아진 기업의 공통점은 "AI 대체 가능"

청년세대의 경제 활동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p 하락한 43.3%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절인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달 고용률과 반비례 관계인 청년 실업률은 0.7%p 상승한 7.7%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청년 실업자 중에는 비자발적 퇴직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1년 이내에 실직한 20·30세대 실직자 중 비자발적 실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8.2%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5년 26.9%에 비해 11.3%p 상승한 수치다.


   
      
      ▲ 디지털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31일 서울 서초구 aT 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청년세대의 경제 활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결정적 이유로는 AI 기술 발달로 인한 기업의 인재상 변화가 꼽히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단순·반복 작업이나 일정한 패턴을 지닌 연산 작업 등이 전부 AI로 대체 가능해지면서 이들 업무에 인력을 투입하는 게 불필요한 일이 됐기 때문이다. AI 플랫폼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800개 직종 업무에 AI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일자리를 AI가 대체할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관측 노출도' 순위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7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객서비스(CS) 담당자 ▲데이터 입력자 ▲의료기록 전문가 ▲시장 조사 분석가·마케팅 전문가 ▲기술 과학 제품을 제외한 도매·제조·영업 부문 ▲재무 및 투자 분석가 ▲소프트웨어 품질 담당자 ▲정보 보안 분석가 ▲컴퓨터 사용자 지원 전문가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요리사와 오토바이 정비사 ▲안전요원 ▲바텐더 ▲설거지 담당자 ▲탈의실 안내원 등 현장·육체노동 직종의 관측 노출도는 0%에 불과했다. AI 대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의미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실제 통계 결과와도 상당히 부합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준 모든 연령대에서 전문직·IT 분야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만명 가까이 감소했는데 그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20·30세대 취업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신규 채용이 둔화됐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 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의 업종에 취업한 20·30세대 규모는 1년 전 대비 무려 13만명 넘게 줄었다. 전부 AI가 대체할 위험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직군들이다. 


   
      
      ▲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p 하락한 43.3%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은 구글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Gemini)' 로고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한 IT기업 인사담당자는 "사실 조직 규모가 클수록 주니어 연차에선 반복·단순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많이 쳐내는 게 중요하고 시니어 연차가 될수록 굵직한 결정을 내리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반복·단순 업무를 할 사람이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다 보니 신규 채용은커녕 기존에 인력마저 재배치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재배치가 끝나고 나면 저연차 직원까지 포함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I시대가 낳은 기업 인재상의 변화 "손 빠른 주니어 보단 경험 많은 시니어 우대"

반면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굵직한 판단이나 결정 능력을 지닌 50·60세대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능숙하고 단순·반복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탁월한 20·30세대를 선호했던 과거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결국 나이에 관계없이 AI로 대체 가능한 업무 역량을 가진 이들은 소외되고 AI로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가진 이들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년제도를 운영하는 사업장 38만9349곳 가운데 재채용 제도를 도입한 곳은 2024년 말 기준 14만7402곳(37.9%)에 달했다. 4년 대비 13.8%p 증가한 수준이다. 재채용 된 이들은 고도의 판단력과 경험이 필요한 곳에 주로 배치된다. 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중은행에 재취업 한 퇴직 직원은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AI 활용이 본격화 된 지난해의 경우 10월까지 재채용 된 인원이 946명에 달했다. 직전해 수준(876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에 재취업 한 이들은 주로 준법감시, 자금세탁방지, 집단대출지원, 금융사기 피해구제, 비대면 대출심사 등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 최근 기업들이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50·60세대를 선호하는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은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오피스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50·60세대의 고용 지표 역시 20·30세대와는 전혀 딴판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50대와 60대 이상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p, 0.5%p 상승한 77.5%, 44.8% 등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정년 퇴직자들이 몰려 있는 60대 이상의 고용률이 크게 개선됐다. 퇴직 후 재취업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에 고용률 지표가 뚜렷한 대비를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경험이나 노하우, 커뮤니케이션 능력, 판단력 등 AI로 대체하기 힘든 인간 본연의 능력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13일 열린 '에이전틱 인공지능 시대 소프트웨어 산업 및 인재양성 대응방안 간담회'에 참석한 김정아 이파피루스 부사장은 "개발자 채용에서 국어와 영어능력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다른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국어시험에서 떨어지면 채용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디지털 전환기가 기술 숙련도를 가진 젊은 층에 유리했다면 생성형 AI가 보편화된 현재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한 판단력과 책임성을 갖춘 인재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단순 업무의 속도보다는 수많은 변수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니어 세대가 가진 경험의 자산이 AI 시대의 불확실성을 보완하는 요소로 재평가받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7:11:1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1</guid>
			
		</item>


		
		<item>
			<title>전쟁 비극 외면한 나쁜돈벌이 반복…점점 짙어지는 '주식투자' 색안경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0</link>

			<description><![CDATA[
   각 국가 간의 분쟁, 혹은 전쟁의 여파를 돈벌이 기회로 삼는 이른바 '전쟁 테마주' 투자 행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에도 한 나라의 비극적인 일이 생겨날 때 마다 주로 방산 기업으로 구성된 '전쟁 테마주'에 투심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한창인 최근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 행태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떠나 시장 전체에도 큰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쟁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재료 삼아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행태가 자본시장의 질서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많은 생명의 비극마저 외면한 나쁜 돈벌이 기승…수십 년간 반복된 '잔인한 상한가'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는 발언 직후 국내 증시에서 '전쟁 테마주'로 분류돼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이란 새 정권의 휴전 요청 소식을 전하며 조기 종전 기대감을 키웠으나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선 정반대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빅텍 주가(종가)는 전일 대비 27.18% 오른 6130원을 기록했다. 전자전(EW) 시스템 및 군사 방향 탐지 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빅텍은 과거 국가 간 분쟁이나 전쟁이 발발할 때마다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가레인(+29.92%) ▲삼현(+5.00%) ▲한일단조(+4.07%) ▲스페코(+2.16%) ▲휴니드(+1.99%) 등 또 다른 '전쟁 테마주' 종목들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4.47%, 5.36%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2월 국내 전쟁 테마주 주가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기가레인은 전투기용 무선주파수(RF) 통신 부품을, 삼현은 전술 유도무기용 모터 및 제어 시스템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한일단조는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의 탄체를 제작하는 단조 전문 기업이며 휴니드는 군 전술통신 체계와 지휘통제 시스템 설계 기업이다. 스페코는 함정용 안정기 등 해상 방산 설비 공급이 주력 사업이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스몰캡(중소형주)' 종목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전쟁 테마주'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국제사회 분쟁이나 전쟁 발발 시 기업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전쟁 테마주'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 일례로 과거 빅텍의 경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나 다른 나라 간에 분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줄곧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7년 8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향해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고 경고하자 다음날 빅텍 종가는 전일 대비 19.51% 상승했다. 2020년 1월 당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살되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이란의 미군기지 보복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자 다음날 빅텍 주가는 상한가(29.92%)를 기록했다. 같은해 6월에도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으로 남북 간에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자 빅텍 주가는 연일 고점을 경신하며 장중 1만4850원까지 치솟았다.


   
      
      ▲ 1일(현지시간) 중동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번 미국·이란 전쟁 직전에 벌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에도 국내 '전쟁 테마주'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 세계의 증시가 일제히 주춤했던 상황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당시 빅텍은 전일 대비 23.84% 올랐으며 한일단조(+22.68%), 스페코(+17.05%), 휴니드(+8.6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타인이나 타국의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전쟁 테마주' 투자 행위는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혼란까지 부추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쟁 테마주는 태생적으로 타인의 불행과 안보 위기를 동력 삼아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수익률이라는 수치 뒤에 가려진 전쟁의 참혹함과 인륜적 가치를 한 번쯤 되새기는 책임 있는 투자 습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 보다 심리적 쏠림 현상의 영향을 받는 투자인 만큼 폭락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7:08:5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0</guid>
			
		</item>


		
		<item>
			<title>군사정권도 못 말린 맹모들 교육열…일방통행 '영·유 규제' 효과 있을까</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9</link>

			<description><![CDATA[영·유아 영어 레벨테스트 금지 내용을 담은 학원법이 올해 9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학부모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 사교육 규제에 대한 실효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여러 가지 규제를 내놓았지만 음성적·우회적 행태만 키웠을 뿐 규제 효과는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규제 보단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끔 만드는 식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요 넘쳐나는데 무조건 금지, 과거에도 역효과로 학부모 사교육 부담 키운 사례 수두룩


교육부가 1일 발표한 '아동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은 ▲시험(레벨테스트)을 통한 비교·서열화 금지 ▲한국어 사용 제한 ▲장시간 주입식 수업 및 신체활동 구속 등을 비정상적인 영업 행태로 규정하고 이를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여기서 '주입식 교육'은 강사가 지식 주입을 위해 주도적으로 인지 교습을 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시간'은 1일 3시간, 1주 15시간 초과일 때 해당된다. 

규제의 실효성 담보를 위해 제재 수위 또한 대폭 상향했다. 과징금 부과 상한액을 매출액의 50%로 올렸으며 과태료 또한 1000만원까지 늘렸다. 파파라치 활성화를 위해 신고보상금도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영·유아의 발달권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려는 목적이다"며 "영·유아기는 개인의 평생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규제 취지를 밝혔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 ⓒ르데스크
      
   

그러나 이번 교육부의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두고 학부모와 학생,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과거에도 학원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규제책을 쏟아냈지만 사교육이 줄어들긴 커녕 오히려 음성화를 부추켜 종국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만 키운 사례가 여럿 존재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학원 심야영업 규제가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앞서 정부는 학생의 수면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운영을 금지했지만 결과적으로 학생의 저녁식사 시간만 뺏어가는 결과를 초래했다. 야간 수업이 불가능하다 보니 학원들이 저녁 수업 공백을 없앤 결과였다. 지금도 대치동 학원을 전전하며 수업을 듣는 많은 수많은 학생들은 저녁 먹을 시간이 없어 편의점 김밥이나 과자로 배를 채우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서울 대치동 소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유나 씨(16·여·가명)는 "학원 수업이 전부 10시에 끝나다 보니 대부분의 학원이 저녁 수업 시간을 빽빽하게 채워놨다"며 "학원을 돌다 보면 저녁 먹을 시간이 부족해 편의점을 가거나 간혹 엄마가 간단히 도시락을 싸오면 카페에 잠깐 들려 먹거나 하는 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에 근무했던 이나리 씨(40·여·가명)는 "아이들이나 강사들이나 저녁은커녕 쉬는 시간도 없이 수업을 7~8시간씩 연달아 진행하는 게 학원가의 일반적인 루틴이다"고 말했다.

'스터디 카페' 혹은 '관리형 독서실' 등을 별도로 운영하는 학원들도 생겨나고 있다. 두 곳 모두 '밤 10시 제한'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은 학생들 성적을 올리는 것이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학업이 부진한 아이들은 절대적인 시간을 더 투입해서 공부시킬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학원이 관리형 독서실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모두 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밤 10시까지만 수업을 하도록 한 이후 그런 시설이 늘어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 도로 위를 달리는 어학원 셔틀버스들. [사진=연합뉴스]
      
   

1980년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전두환정권 시절 시행된 '과외금지'가 대표적이다. 당시 과외는 단순 규제 대상이 아니라 범죄로 치부됐다. 적발되면 직장인이든 공무원이든 바로 퇴출됐으며 부모와 과외교사의 신상이 공개되고 학생들은 무기정학을 당했다. 그럼에도 과외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 과외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과외교사를 하숙생으로 들여 자녀 교육을 맡기기까지 했다. 또 과외 자체가 범죄로 치부되면서 일종의 '위험수당'까지 생겨나 과외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한 직접 규제는 결국 새로운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수요 자체를 억제하는 식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0%로 전 세계 평균인 43.9%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인국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교수는 "학부모들이 왜 자녀의 유아기 시절부터 영어를 교육시키려는 건지 그 이유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한국 입시에서 성공하려면 내신과 수행을 모두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해야 되는 현실이 됐는데 그 선결조건이 바로 유아기 때 영어를 끝내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교육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외부로 드러나는 행태만 규제하려고 하다 보니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다"며 "학부모와 학생이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해 사교육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수요 분산을 위한 공교육 정상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6:10: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9</guid>
			
		</item>


		
		<item>
			<title>불황에 프랜차이즈 창업자 쟁탈전…&quot;가맹비·장비까지 얹어준다&quot;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2</link>

			<description><![CDATA[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각종 지원과 혜택을 앞세워 창업자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맹비 면제부터 장비 무상 제공, 인테리어 비용 지원까지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조건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창업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눈앞의 혜택만을 보고 창업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2026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개최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부터 소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종이 참석해 예비 가맹업주 모시기에 나섰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창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본사의 운영 시스템, 교육 및 지원 체계와 같은 부분에서 초보 창업자들에게 초기 리스크를 줄이고 일정 수준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자영업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배달과 포장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음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교적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영업 방식과 수익 구조, 실제 운영 사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개별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업종이나 브랜드를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자영업을 고민 중인 방문객들을 위해 시식 코너도 마련됐다.

상담 부스마다 브랜드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창업 예상 비용과 매출, 상권 전략 등을 설명했고,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 비교적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부 부스에서는 대표 메뉴를 직접 제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더벤티'와 같은 인기 브랜드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예비 창업자들이 몰리며 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 상담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현장 상담객을 겨냥한 다양한 지원책도 눈에 띄었다.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장모님 치킨'은 박람회 현장에서 가맹 상담 이후 매장을 오픈할 경우 가맹비와 교육비를 포함해 육계 100마리에 해당하는 730만원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냉동고 25박스 또는 가스 튀김기 1대를 추가로 제공하는 조건을 내세우며 가맹점주 모집에 나섰다.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부스였다.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과 일정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스에서는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해당 브랜드들 역시 현장 상담객을 겨냥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세웠다.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달콤커피N'는 박람회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뒤 매장을 오픈할 경우 가맹비와 교육비, 가맹이행 보증금은 물론 장비 및 설비 비용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테리어 공사에서 본사 마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오픈 시 물류와 홍보물을 무상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인 '더벤티'는 창업 특별 혜택으로 최대 3317만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뒤 매장 오픈으로 이어질 경우 약 300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면제해주고, 500만원의 계약이행보증금도 보증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커피머신과 제빙기, 포스(POS), 쇼케이스 등 기본 장비를 지원하고, 주요 기기 및 설비 비용 최대 1017만원에 대해서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을 제시했다.

창업 예정자인 조성령 씨(53·여)는 "남편이 은퇴 후 제2의 삶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고 있어 함께 방문하게 됐다"며 "남편이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브랜드의 지원이 생각보다 다양한 것 같아 창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창업 혜택을 예비 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N'이 내세운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혜택의 모습. ⓒ르데스크
      
   

또 다른 예비 창업자 김덕주 씨(33·남)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쉽지 않아 무인이나 저가로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을 찾고 있다"며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조건들이 생각보다 많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섣불리 창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봐야겠지만, 현장에서 제시하는 조건들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창업 지원과 혜택이 강조되며 창업의 문턱이 낮아진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다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비와 상권 경쟁, 매출 변동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조건만 보고 창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경제통계국 산업통계과가 발표한 '2024년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1만4000개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1.7% 감소해 수익성과 운영 여건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금 회수 기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3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6%에 그쳤다. 이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31.4개월로 약 3년에 달했다.

전문가들 역시 눈앞에 보이는 프랜차이즈 창업 혜택만으로 섣불리 창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종우 남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초기 비용을 낮춰주는 각종 지원책은 분명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며 "상권 분석과 고정비 구조, 예상 매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창업은 일정 부분 안정성이 있는 모델로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눈 앞에 보이는 혜택보다는 이 업종이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가를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6:01: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22</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우리 결혼합니다&quot;…매운맛 강해진 만우절 거짓말</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8</link>

			<description><![CDATA[올해 만우절에는 유독 '가짜 청첩장'과 '가짜 결혼 발표'가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 모바일 청첩장이나 웨딩 화보처럼 만든 콘텐츠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퍼졌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주인공 김원훈·엄지윤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청첩장처럼 만든 이미지와 웨딩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고 4월 1일에는 서울 청담동의 한 웨딩홀에서 가짜 결혼식 형식의 팬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숏박스'의 대표 콘텐츠인 '장기연애' 세계관을 결혼식이라는 결말로 연출한 것인데요. 실제 청첩장을 방불케 하는 구성 덕분에 여론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전생에 나라를 팔아 만났습니다" 등의 재치있는 문구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유·변우석의 가짜 청첩장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4월 1일 엘르 코리아 공식 SNS에는 두 사람의 모바일 청첩장 형식 콘텐츠가 올라왔는데요. 실제 결혼 발표가 아니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홍보용 만우절 이벤트였습니다.

심리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온라인 플랫폼 푸망에 게시된 '가짜 청첩장' 페이지 역시 수만명의 클릭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페이지에는 "지금까지 8만0659명이 낚였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번 '가짜 결혼 발표'는 만우절 장난이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방증으로 해석되는데요. 예전에는 장난전화나 직접 얼굴을 보고 하는 장난이 많았다면 이제는 온라인 게시물이나 SNS 콘텐츠가 만우절 장난의 중심이 된 것이죠.

특히 결혼 발표는 그 자체로 관심을 끌기 쉬운 소재라 사람들의 확인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청첩장은 사진 한 장과 날짜, 장소, 초대 문구만 있어도 그럴듯하게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만들기 수월하다는 점도 만우절 장난 소재로 활용된 이유로 꼽힙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흥미롭습니다. "진짜인 줄 알고 눌러봤다", "누구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재미있는 장난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다만 "보이스피싱이나 허위 정보에 악용될까 걱정된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적지 않아 가벼운 장난이 허용되는 만우절과 같은 특별한 날만 즐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5:03:4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8</guid>
			
		</item>


		
		<item>
			<title>중동發 수요 늘었지만…중국 전기차 역습에 '경고등' 켜진 韓전기차</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7</link>

			<description><![CDATA[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보조금 정책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그 수요를 중국 업체들이 흡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완성차 업계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과거 '저가·저품질' 이미지로 대표되던 중국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에 더해 품질과 기술력까지 개선되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점유율 33.9%…"싼게 비지떡서 가성비 車로" 소비자 인식 변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영향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 22만177대 가운데 중국 생산 전기차는 7만4728대로 점유율 33.9%를 기록했다. 전기차 구매자 3명 중 1명이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선택한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 이뤄졌다. 2023년까지만 해도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약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4년 3만5343대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무려 112% 이상 급증했다. 불과 2년 만에 점유율이 4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에서 57.2%까지 하락하며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 전기승용차 판매 현황. [그래픽=편집/gemini]
      
   

판매 구조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는 지난해 국내에서 4만8000대 이상 판매되며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판매량을 합친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과거 중국 생산 차량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결과로 평가된다.

테슬라뿐 아니라 폴스타, 볼보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BYD는 국내 진출 첫 해에만 6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시장 진입 장벽이 사실상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소비자 인식 변화 외에도 중국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는 가격 뿐 아니라 상품성 개선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기차는 국산차 대비 수백만 원에서 최대 천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또 주행 데이터와 사용자 후기가 축적되면서 '중국산 저품질'에 대한 우려가 점차 희석되고 단순히 저렴한 대안이 아니라 '합리적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제조국보다 '가성비'와 '사용 경험'을 우선하는 선택이 늘고 있다. 직장인 박진수 씨는(31·남) "예전에는 전기차를 살 때 무조건 테슬라 아니면 현대차나 기아만 봤는데 지금은 중국 브랜드도 같이 비교한다"며 "가격 차이가 크고 옵션도 좋아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저가 넘어 프리미엄까지…중국 전기차 '구조 경쟁' 본격화

중국 전기차의 위협은 가격 경쟁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볼보, 폴스타, 지커를 통해 가격대별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볼보는 고가 SUV 중심의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를 강조하고, 폴스타는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지커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모델로 젊은 고소득층을 겨냥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는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BYD]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BYD는 배터리, 모터,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 통합도를 높였다. LFP 배터리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와 CTP(Cell-to-Pack) 기술을 통해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등 기술 차별화도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역시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IT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차량과 스마트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전기차 경쟁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저가 경쟁 중심 구조를 정리하는 대신 기술 고도화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이 전환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 전기차 산업의 근본적인 전략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중저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기술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단순한 가격 인하나 판매 확대 전략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 산업의 생존 전략으로 생산 기반 강화와 공급망 안정,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와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과 브랜드 차별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산업은 더 이상 '저가 제품' 단계가 아니라 이미 기술과 품질 경쟁으로 넘어온 상태"라며 "지금 상황을 단순 가격 경쟁으로만 해석하면 한국 기업은 전략적으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저성능 기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상위 기업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은 '소수 강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3:00:5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7</guid>
			
		</item>


		
		<item>
			<title>[영상] '부부싸움 종결템' 설화수가 전 세계 딸들까지 홀린 비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6</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주부들이나 예비며느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일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이겁니다. "어머니 선물로 뭘 드리면 좋아하실까요?" 그럼 또 여기에 달리는 제일 압도적인 댓글이 뭔지 아세요? 뭐 명품? 현금? "절대 실패 안 합니다. 설화수 세트 사가세요."

   


   [예비 며느리들의 '상견례 프리패스' 아이템]

실제로 여러분들도 어머님께 설화수 선물을 드려보거나 '설화수 정도면 괜찮지'하고 자연스럽게 떠올려 보신 적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 어머님들에게 이 설화수는 단순히 그냥 '비싼 화장품'이 아닙니다. "아무거나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당신을 생각합니다" 좀 이런 마음이 담긴 일종의 사회적 의미가 담긴 선물처럼 여겨지더라고요. 근데 또 재밌는 건 이런 분위기가 한국을 넘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까지 비슷하게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설화수는 평범한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누군가에게 귀한 선물을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처럼 자리잡게 됐을까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그 우아한 디자인과 짙은 인삼향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냄새가 약인데" 단점이 최고의 무기가 되다]

설화수의 역사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분이 평소 인삼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기로 유명했어요. 근데 이런 인삼 사랑이 이런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먹어서 이렇게 몸에 좋은 인삼을 피부에 바르면 얼마나 좋을까?' 말 그대로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자' 이 생각을 좀 옛날부터 하셨던 거예요. 그렇게 1966년 세계 최초의 인삼 한방 화장품인 'ABC 인삼크림'이 탄생합니다. 근데 사실 초기에는 반응이 그렇게 썩 좋진 않았어요. 아니 생각해봐요 화장품에서 인삼 냄새 풀풀 나면은. 그래서 처음에는 막 "왜 화장품에서 한약 냄새가 나냐", "바르고 나가면 사람들이 약 먹었냐고 아프냐고 물어본다" 막 이런 반응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서 물러서지 않아요. 오히려 좀 정반대의 전략을 펼치는데요. 이 인삼의 정체성을 지우는 대신에 오히려 기술을 좀 더 고도화해가지고 이 인삼 성분이 더 잘 스며들게끔 그런 제품으로 만듭니다.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니까 또 반전이 일어나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좀 부담스럽다, 낯설다 그랬는데 이 반응이 180도 바뀝니다. "진짜 피부에 약간 보약 바른 것 같다", "피부 건강해진 것 같다, 효과 있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브랜드명도 삼미, 설화, 설화수 이렇게 변화를 거치면서요. 설화수는 마침내 주부들의 최애템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합니다.

   


   [패러다임의 파괴와 대박 스토리 : 세안 후 가장 먼저 바르는 '윤조에센스']

그러다 1997년 설화수가 대중적으로 확 퍼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0초에 한 병씩 팔린다는 전설의 아이템, '윤조에센스'의 등장입니다. 이게 당시 꽤 혁신적이었던 게요. 보통은 세수하고 뭐 제일 먼저 발라요? 보통 스킨부터 바른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 윤조에센스가 이런 콘셉트를 내세웁니다. "세수하고 스킨보다 먼저 바르세요." 이게 그 한방의 지혜에서 따온 콘셉트라고 해요. 왜 그 땅에 비료를 줄 때도 그냥 마른 땅에 하는 것보다 이 비를 맞게 해서 땅을 좀 부드럽게 만든 후에 비료를 주면 더 잘 스며든다, 이런 것처럼요, 이 윤조에센스로 피부 컨디션을 좀 맞춰놔야 다음 화장품이 더 잘 먹는다 이런 논리를 내세운 겁니다. 근데 이 콘셉트가 기가 막히게 통해요. 당시 주부들 사이에서 "어 진짜 이거 먼저 바르면 다음 화장품이 더 잘 먹는 것 같다", "이제 안 바르면 허전하다" 막 이런 입소문이 생긴 거예요. 근데 이 어머님들 입소문이 진짜 무섭잖아요? 덕분에 이 윤조에센스는 순식간에 설화수의 대표 제품으로 올라서고요. 그렇게 쌓인 인기가 결국 전 세계 누적 매출 3조 원이라는 기록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와 화장품 팔아서 3조 원이라니, 대박인 거죠?

   


   [K-뷰티 시조새, 권위와 귀함을 선물하다]

요즘 세계적으로 이 K-뷰티 열풍이 진짜 뜨겁다고 하잖아요. 근데 지금의 K-뷰티 붐이 있기 훨씬 이전에 해외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브랜드가 바로 이 설화수였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말로 하면 약간 K-뷰티의 시조새 같은? 아시다시피 설화수가 중국 사모님들, 그러니까 약간 부유층 사모님들 사이에서 되게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이 설화수가 프리미엄 화장품, 귀한 분들께 드리는 귀한 선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냥 단순히 '한국 화장품'이 아니라 약간 좀 품격 있는? 정성들인 선물? 이렇게 여겨진다는 거죠. 왜냐면 중국 소비자들이 이런 인식이 있다고 합니다. 서양의 화학 화장품보다는 동양의 약재, 이 전통 원재료에 대해서 좀 더 신뢰하고 선호도도 더 높다고 합니다. 아니 근데 막 인삼, 한방, 전통 설화수에 이런 게 다 들어가 있으니까 반응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겠죠? 게다가 2017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중국의 펑리위안 여사에게 이 설화수 세트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한층 더 상징적인 브랜드로 각인되게 됩니다. 원래도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 이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거기에다가 성공한 여성, 황후의 화장품, 이런 이미지까지 더해지게 된 거죠. 그러면서 명절 시즌만 되면 그 중국 VIP 고객님들이 백화점에 있는 설화수 상품을 아주 싹쓸이 해갔다고 합니다.

   

이건 좀 여담인데 이 중국 소비자들이 설화수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좀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업계에서 떠도는 이야기인데 이 설화수 특유의 병 디자인을 중국 소비자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병 디자인이 한국의 전통 도자기 '조선 백자 달항아리'에서 모티브를 얻어가지고 우아한 동양의 백자 오브제, 이런 거를 연상하도록 디자인을 했다고 하거든요. 근데 뭐 과거 조선시대에도 명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백자 되게 좋아했다고 하잖아요. 뭐 같은 핏줄이니까 취향도 비슷하지 않을까? 뭐 이런 이야기가 돈다고 합니다.

   


   [파격적인 회춘: 한자를 지우고 '로제'를 입다 (NEW)]

물론 여느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이 설화수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바로 '엄마들이 쓰는 화장품'이라는 무거운 꼬리표 때문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주로 주부들이 쓰다 보니까 20대, 30대들한테는 설화수가 좀 올드하고 무겁게 느껴지게 된 거죠. 이때 아모레퍼시픽은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합니다. 오랫동안 고수해온 붓글씨 한자 로고를 과감하게 지우고요. 대신에 세련된 영문 로고로 이 패키지를 완전 바꿉니다. 거기다가 지금 너무 핫한 블랙핑크의 로제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내세우기까지 하는데요. 아니 엄마 화장대 위에 있던 이 도자기 모양의 화장품을 힙한 20대 아이돌 로제가 이렇게 딱 들고 있는 모습이라니 이거 되게 파격적이고 신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또 먹힙니다. 이제 설화수가 '엄마를 위한 선물'에서 '나를 위한 럭셔리 선물'로 이미지가 좀 바뀐 거예요. 그렇게 설화수는 깐깐한 중년 주부들을 넘어서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까지 홀리는 진정한 세대통합을 이뤄내게 됩니다.

   


   [최고의 무기이자 원료 '진정성']

그렇다면 이 설화수는 어떻게 이 세계 어머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또 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걸까요? 저는 그 비결이 의외로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막 촌스럽다고 외면할 때도 설화수는 인삼과 한방이라는 한국적 헤리티지를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무작정 유행만 쫓은 것이 아니라 피부를 더 깊게, 제대로 보겠다는 본인만의 철학을 아예 밀어붙인 거죠. 그리고 바로 그 진정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강한 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클로징]

생각해보면 선물이란 게 참 묘해요.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고 또 막 화려하다고 해서 그 마음이 다 와닿는 것도 아니죠.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내가 당신을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느냐'는 이 진심인 것 같습니다. 이 설화수는 아마 그 마음을 가장 그럴듯하고 또 가장 품위있게 보여줬던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누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 순간 우리는 늘 비슷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무엇을 주면 내 마음이 가장 잘 전해질까?" 많은 사람들이 결국 설화수를 택했던 이유도 어쩌면 바로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hu, 02 Apr 2026 10:14:26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6</guid>
			
		</item>


		
		<item>
			<title>살 길 찾다 보니 어느새 수출 역군…K-카드사 '미지의 땅' 개척 분투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8</link>

			<description><![CDATA[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고금리 등의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해외 성과 역시 한국 본사의 경영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르데스크가 8대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의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동일 국가 내에서도 경영 역량에 따라 수익성이 엇갈리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니 진출 카드사들의 엇갈린 성적표…우리·비씨 '훨훨' vs KB·신한 '주춤'


27일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경영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카드사는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등 총 6곳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별도 해외법인을 두지 않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이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무려 4곳의 카드사가 현지 법인을 세우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들이 내세운 주력 사업 모델은 신용카드 영업이 아닌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 기반의 할부금융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5% 미만으로 낮지만 자동차와 이륜차 등 이동 수단에 대한 할부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의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은 편이다. 현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박과 자국 통화(루피아화) 가치 방어를 위해 수년간 유지해온 고금리 정책의 여파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3.50% 수준이었던 현지 기준금리는 과거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여파로 2024년 6월 6.25%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4.75%까지 낮췄지만 국내 카드사들의 현지 법인 실적은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할부금융 조달 자금의 만기가 2~3년이다 보니 6%대 고금리 시절 조달한 고비용 자금이 여전히 장부상 부담으로 남아있는 탓이다.


   
      
         
         ▲ 국내 카드사 인도네시아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들의 성적표에는 이러한 고금리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KB국민카드의 현지 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지난해 452억4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511억4100만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을 60억원 가량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흑자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현지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억3000만원에 그쳤다. 전년(56억8700만 원) 대비 18.6%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카드와 비씨카드는 고전 중인 타사들에 비해서는 그나마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의 현지법인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의 당기순이익은 전년(56억3100만원) 대비 35% 증가한 76억5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본사의 대대적인 자금 지원에 기인한 결과였다. 앞서 우리카드는 현지 법인의 영업력 극대화를 이유로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지급보증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599억2000만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한 데 이어 10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171억2000만원을 간접 지원했다. 

비씨카드의 현지 법인인 'PT 비씨카드 아시아 퍼시픽' 역시 지난해 7억275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5억3409만원) 대비 2억원 가량 순이익을 늘렸다. 직접 대출보다는 현지 국영 은행에 결제 네트워크를 보급하는 인프라 사업에 집중한 덕에 고금리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비씨카드는 현지 법인 산하에 IT 솔루션 전문 기업 'PT 크래니움(PT Cranium)'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결제 시스템 구축 서비스 사업을 전개 중이다.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업황은 예년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의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5.39%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데다 올해 역시 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또한 4%대 초반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은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앞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2026년 정책 발표'를 통해 금융기관의 자본 요건 상향과 건전성 감독 체계 고도화를 예고한 바 있다. 


   모기업 인프라 앞세워 베트남 영토 늘리는 신한·롯데, 카드사들의 험지 전락한 미얀마



   
      
         
         ▲ 국내 카드사 베트남·미얀마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인도네시아와 함께 K-카드사의 주요 거점으로 지목되는 베트남에서도 국내 카드사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현재 베트남은 정부 주도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6년까지 비현금 결제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디지털 가속화와 즉시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소득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한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프리미엄 소비와 해외여행 관련 카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10%에 육박하는 높은 경제성장률 역시 대출 및 카드 발급 증가로 이어지는 금융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추세다.
   
   

국내 카드사들 중에는 신한·롯데·비씨카드가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은 신한카드다.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해 125억2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37억9500만 원) 대비 무려 33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카드 전체 해외 법인 중 최대 실적이다. 카드업계에선 2019년 프루덴셜 베트남 소비자금융(PVFC) 인수 후 현지 신한은행과의 연계 영업과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우량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카드 역시 베트남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카드의 유일한 해외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지난해 24억7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순이익이 7600만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이러한 호실적의 이유로는 현지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캡티브(Captive)' 마케팅이 지목됐다. 캡티브 마케팅은 특정 기업이 계열사나 관계사의 내부 시장을 활용해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영업 전략을 의미한다. 롯데카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롯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현지 유통 인프라를 신규 고객 유입의 핵심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 최근 베트남은 정부 주도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에 위치한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 지점 내부. [사진=Lotte Finance Vietnam]
      
   

반면 비씨카드는 베트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법인 '비씨카드 베트남'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3억7000만원으로 전년(순손실 8억3789만원) 대비 적자 규모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현지 결제 단말기 매입업체인 '와이어카드 베트남(Wirecard Vietnam)'을 인수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직까진 시장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현지 인프라 통합과 시스템 고도화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지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IT 투자와 시스템 교체 비용이 장부에 반영되면서 단기적인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시스템 고도화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의 또 다른 전략 요충지였던 미얀마는 최근 극심한 정세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내 카드사들의 험지로 전락한 모습이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지속되는 내전과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및 환율 변동성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특히 미얀마 중앙은행의 외환 통제 강화로 현지 법인 수익의 본국 송금이 제한된 데다 경기 침체에 따라 차주의 상환 능력이 크게 저하돼 정상적인 영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여파로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들의 실적 또한 일제히 '적자'로 돌아섰다. 신한카드의 현지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15억3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3억8900만원 손실) 대비 4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다. 우리카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지난해 18억8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52억8700만원 순손실)과 비교했을 땐 손실 규모가 34억원 가량 줄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 미얀마 내 교전이나 지진 피해가 없는 안전 지역 지점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 대상의 선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카드사들이 미얀마 시장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연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금융시장도 크게 성장한 만큼 정세 안정 시 금융 수요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 소액금융(MFI)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재진입 장벽이 높은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미 미얀마에 진출한 카드사들 입장에선 최소한의 영업망을 유지하며 버티기 전략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국·캄보디아·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 영토 넓히는 K-카드사들 "정교한 현지 전략 필수"


   


   
      
      ▲ 국내 카드사 해외법인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국내 카드사들은 태국, 캄보디아 등의 신흥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8대 카드사 중 유일하게 태국과 캄보디아에 모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KB국민카드의 태국 현지 법인 'KB J 캐피탈(KB J Capital)'은 지난해 285억8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26억2700만원)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21년 현지 제이마트(Jaymart) 그룹의 금융 자회사를 인수해 출범한 이후 가전제품 및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간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부터 태국 정부의 신용카드 최소 상환 비율 상향(8%➞10%) 정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현지 소비 위축이나 연체율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용자가 매달 갚아야 할 원금 부담이 늘어나는 조치로 리스크 관리가 새로운 과제가 됐다.


캄보디아에서도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은 2024년 22억1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으나 지난해 56억1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QR 결제 시스템 'KHQR'이 디지털 결제에 익숙한 젊은층을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캄보디아 내 강력 범죄사건 등이 잇따르며 현지 치안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변수로 지목됐다.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력 운용이나 현지 영업망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국내 카드사들은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도 진출해 있다. 이들 지역에서도 역시 현지 금융 규제와 사업 모델의 특성에 따라 실적 명암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일례로 하나카드의 유일한 해외법인인 일본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지난해 464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092만원 순손실)에 이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순손실 규모 자체는 타 해외법인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나 마케팅과 시스템 유지비 대비 수익 확보가 더뎌지면서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 국내 카드사들은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도 대거 진출해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 한 거리. [사진=연합뉴스]
   
   

   


   비씨카드는 8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비씨카드의 중국 법인 '비씨카드과학기술 유한공사'는 지난해 8961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2417만원) 대비 약 65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비씨카드는 중국 최대 결제망인 유니온페이(CUP)와 지난 2004년부터 2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업무 제휴를 넘어 양국의 결제망을 직접 연결하는 프로세싱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얼마 전엔 QR 기반의 상호 결제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객은 별도의 환전 없이 중국 현지에서 비씨카드의 모바일 앱인 '페이북'의 QR 결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현재 신한카드와 비씨카드 두 곳이 진출해 있다. 신한카드가 진출한 카자흐스탄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중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고 중산층이 두터워 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이탈한 자금과 기업들이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출범 이후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 현지 소매 대출 금융사 중 5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91억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2023년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IPC)와 협력해 현지 법인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을 설립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결제 사업자(NMPC)와도 네트워크 연결 사업을 추진하며 결제망을 넓혀 나가고 있다.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 31억161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5억1226만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이 약 두 배 가량 확대된 수치다. 현재 비씨카드는 키르기스스탄 국영 은행들과 협력해 현지 결제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력 및 장비 투자비용이 집중 투입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카드사들이 북미나 유럽 등 선진국 대신 아시아 신흥국 진출에 집중하는 이유로 비교적 낮은 문턱과 성장 잠재력을 꼽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선진국 시장은 이미 비자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결제 대기업들이 장악해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아시아 신흥국은 한국의 앞선 IT 결제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통해 시장 자체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각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다"며 "국가별 금융 성숙도와 규제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이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성패를 가를 열쇠가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7:53:3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8</guid>
			
		</item>


		
		<item>
			<title>'아메리칸 드림' 존속-폐지 걸린 세기의 판결 앞두고 국제사회 긴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3</link>

			<description><![CDATA[
   최근 미국 시민권 제도 축소 이슈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서명한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 제한 행정명령의 운명이 달린 연방 대법원 판단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방대법원 판단은 미국 전역에 적용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 역시 추진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판결이 미국 원정출산 이슈와도 깊이 관련돼 있어 국내 여론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지켜 온 출생지주의 원칙, 원정출산 등 각종 편법에 의미 퇴색


미국은 자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출생권을 부여하는 '출생지주의'를 택한다. 이에 타국 산모들이 시민권을 따러 오는 원정출산 문제는 미국의 오랜 사회적 이슈였다. 원정출산으로 인한 시민권 취득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권만 취득해 놓은 채 자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미국의 혜택만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원정출산에 대한 평가는 한국도 비슷한 편이다. 병역을 비롯한 국민의 의무를 기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과거 학군이 좋아 아시아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됐던 어바인, 오렌지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원정출산과 관련해 기소된 외국인 중 한국인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5년 병역기피 수단으로 원정출산을 선택하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없도록 국적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 여행객들이 휴스턴에 있는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탈 공항의 TSA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러한 사회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은 여전히 활발한 편이다. 자녀를 해외로 내보낼 때 시민권자로서 누리는 학업, 취업, 각종 제도 혜택이 크다는 점을 노리고 미국 원정출산을 시도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정마다 자녀 교육의 철학과 가치관이 다르므로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현상 자체를 도덕적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시민권 취득이 확대되고 보편화되면 국가적으로는 자금과 인력의 손실이 불가피 하다"고 우려했다. 


   '반(反)이민' 트럼프의 시민권 축소 행정명령 두고 법정공방 가열, 연방대법원 판결 초읽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원정출산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 취임 직후 출생시민권 제도를 축소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출생시민권 제도가 불법 이민을 조장하고 미국의 복지 시스템에 부담을 준다는 취지였다. 이러한 행정 명령에 미국 사회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진보 진영에선 출생시민권 제도가 미국의 이민 역사를 반영하며 국가의 포용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논란은 결국 법정으로 향했다. 2025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50개주 중 진보 성향 22개주가 제기한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 집행정지 소송을 인용하는 동시에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28개주에서 행정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Trump v. CASA)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나 조지아, 플로리다와 같은 전통적인 보수 색채가 짙은 지역은 시민권 제한이 적용돼 외국인이 자녀를 낳아도 자동으로 시민권이 나오지 않게 됐다.


   
      ▲ 워싱턴 DC의 미연방대법원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행정명령에 대한 '전국적 집행 정지(Nationwide Injunction)' 청구가 막히자 당시 원고였던 시민자유연맹(ACLU)은 집단소송(Class Action)이라는 우회로를 택했다. 미국의 '집단소송' 제도는 다수 개인이 공통의 법률관계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원고가 주 법원에 집단소송 진행 허가를 신청하고 해당 법원 판사가 요구를 허용하면 사건은 연방 대법원으로 넘어간다. 만약 연방 대법원이 '전국적 집단(Nationwide Class)'을 승인하면 그 판결이나 합의의 효력은 미국 전역의 50개 주에 적용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뉴햄프셔 연방지방법원의 조지프 라플란트 판사는 '미국 전역에서 출생했거나 앞으로 태어날 아동을 대신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1심은 "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원고 소송인단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만약 연방대법원 역시 이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기존대로 미국 50개주 전체에서 원정출산 출생자들에게 시민권이 부여된다.  

덕분에 원정출산을 고민했던 산모들과 기존 행정명령이 적용됐던 28개주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 사이에선 막혔던 시민권 취득이 다시 뚫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만약 연방대법원에서 행정명령이 뒤집히면 못 받았던 내 아이 시민권도 소급해서 나오나" "미국 시민권이 막혀서 캐나다를 고민했었는데 다시 미국 출산을 고민해도 되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 전 지역에서 시민권 취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금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해 집단소송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생소해 보일 수 있는 사안이다"며 "미국의 집단소송은 사안의 당사자가 아니어도 행정명령 정지의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전 지역에서 시민권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7:21:2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3</guid>
			
		</item>


		
		<item>
			<title>보수적인 독일이 달라졌다…외국인 빗장 해제에 K-인재들 취업 러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4</link>

			<description><![CDATA[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국내 고학력 인재들이 늘고 있다. 독일 내 만성적인 인력난과 독일 정부의 파격적인 비자 완화 정책,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자 유럽 경제의 주축 국가인 독일로 국내 우수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국내 인력에 대한 해외 선진국들의 평가가 우수하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조·물류·금융 등 'K-벨트' 구축된 프랑크푸르트…유능한 한국인 직장인 선호 현상 뚜렷


독일 상공회의소(DIHK)가 발표한 '2025·2026 숙련 인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독일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노동력 확보다. 조사에 참여한 현지 기업 약 2만2000개사 중 36%가 적합한 인력을 찾지 못해 인력 공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문 교육을 이수했거나 대학 학위를 갖춘 고숙련 인력의 품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 부족이 유독 심각하다. 

현지 기업들은 이러한 인력난이 향후 경영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기업의 83%가 향후 몇 년간 숙련 인력 부족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려 앞으로 수백만명의 전문 인력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 최근 국내 고학력 인재들의 독일 현지 취업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 지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독일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외국인 전문 인력 수용을 위한 정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숙련인력이민법' 개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개정안은 학위와 경력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재들의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기회카드(Chancenkarte)' 제도다. 과거에는 독일 기업의 채용 확약이 있어야 비자 발급이 가능했으나 법 개정으로 학위·경력·언어 능력 등을 점수로 환산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최대 1년간 독일에 체류하며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다.


IT 등 전문 직군의 경우 관련 학위가 없더라도 3년 이상의 실무 경력만 증빙되면 비자 발급이 가능하도록 예외 조항을 확대하고 동반 가족에 대한 처우도 개선했다. 숙련 인력으로 분류돼 입국할 경우 배우자와 자녀의 동반 거주가 보장되며 배우자의 현지 취업 제한도 사실상 폐지했다. 그동안 독일 정부는 비유럽연합(EU) 국가 노동자의 입국 허가 시 국내 노동자 우선 보호 원칙에 따라 외국인 배우자의 노동시장 참여를 즉시 허용하지 않았다. 또 해외 국가에서 체결한 사전 고용계약이 있을 경우 연방고용청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비자 발급 대기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단위로 단축시켰다. 

제도적 훈풍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독일로 유입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재외동포청의 '재외동포현황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독일은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11번째로 많이 거주하는 국가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 경제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한국인 일반 체류자 수는 1만1725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독일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유학생과 영주권자, 시민권자 등이 별도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체류자의 상당수는 현지 기업이나 한국 법인 등에 소속된 직장인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 202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거주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한국인 직장인들의 '독일 러시'의 배경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독일 진출 확대와 독일 현지 기업들의 한국 인재 선호 현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계 등에 따르면 독일 경제의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는 일찌감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거점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럽 총괄 법인, 현대자동차·기아의 유럽법인,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기업 현지 법인 등이 전부 프랑크푸르트에 몰려 있다. 또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과 더불어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등의 물류 기업들도 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 인력에 대한 독일 현지 노동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한국인을 '검증된 고학력 엘리트'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경제 리포트에 따르면 독일 현지 기업들은 한국 인력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 분야에서는 한국 인력 특유의 산업 특화 기술력과 즉각적인 현장 투입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IT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는 한국 인재들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과 원활한 협업 능력이 플러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떠나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한 글로벌 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회계사 도영현(30·가명) 씨는 "올해 초까지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에서 재직하다 좋은 기회가 닿아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한 회계법인으로 이직하게 됐다"며 "유럽 금융의 허브인 프랑크푸르트에서의 경력은 향후 커리어 발전에도 큰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연봉을 유로화로 수령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 근로자들의 '독일 러시'는 한국 전문 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독일의 파격적인 비자 완화와 한국 기업의 현지 영향력 확대가 맞물려 국내 엘리트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인정받은 핵심 인재들은 향후 한국 경제의 위상 확대와 한국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을 주도할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7:14: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4</guid>
			
		</item>


		
		<item>
			<title>열풍은 짧고 재고는 남았다…두쫀쿠 인기 식자 방산시장 발길 '뚝'</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5</link>

			<description><![CDATA[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인기가 식으면서 방산시장을 찾는 발길도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국수)와 피스타치오를 구매하려는 인파로 붐볐지만 두쫀쿠 유행이 잦아들면서 과열된 분위기도 가라앉은 모습이다.

올해 초 두쫀쿠 열풍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일부 매장 앞에는 '오픈런'이 벌어지고 예약 없이는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두쫀쿠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까지 오르자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이른바 '두쫀쿠 김장' 문화도 확산됐다.

이같은 수요에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카다이프 등 두쫀쿠를 만드는데 사용도는 핵심 재료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배송에 1~2주가 소요되는 등 수급 차질이 이어졌고 이후 SNS 상에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소로 방산시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재료를 구하지 못 한 자영업자들과 일반 소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쫀쿠 인기가 식으면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방산시장을 찾던 손님들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방산시장 내 제빵 재료 상점이 밀집한 골목에는 베이킹을 취미로 하는 일반 소비자나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발걸음만 이어지고 있었으며 점포 내에 손님으로 가득 찬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손님들 역시 두쫀쿠 재료가 아닌 바닐라 익스트택 등 일반 베이킹을 하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하고 있었다.


   
      
         ▲ 두쫀쿠 인기가 식으면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방산시장을 찾던 사람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방산시장 내 베이킹 재료를 판매하는 점포 내부의 모습. ⓒ르데스크
         
      
   
   
자영업자 성예지 씨(27·여)는 "우리 매장에서도 두쫀쿠를 판매했는데 당시에는 워낙 재료를 구하는 것이 힘들어 확보하는 것이 가게 운영 능력으로 여겨질 정도로 수급이 어려웠다"며 "그때는 재료를 구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하고 직접 구매하러 다닌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수요가 줄면서 분위기가 유행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유행 시기에는 없어서 못 파던 재료들도 현재는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 점포에서는 볶은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피스타치오 분태, 탈지분유, 마시멜로, 코코아 파우더 등 두쫀쿠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모든 재료들이 충분하게 준비 돼 있었다.

당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격들도 현재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볶은 카다이프(300g)는 과거 1만2000원에 거래됐다. 또 피스타치오 분태(200g) 역시 과거에는 2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판매됐지만 현재는 1만100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도 500g, 190g, 300g 등 다양한 용량이 입고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점포 관계자는 "기존 거래처 주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두쫀쿠 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일반 소비자 수요는 확실히 줄었다"며 "최근에는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에도 시장을 잘 찾지 않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온라인에서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몰렸고 물량이 오전에 들어오면 당일 오후에 바로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유행이 빠르게 끝난 점은 아쉽지만 현재는 원래 방산시장 분위기로 돌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은 한산한 방산시장 베이킹 골목의 모습. ⓒ르데스크
      
   

두쫀쿠 열풍 당시에는 포장용으로 쓰이던 화과자 케이스 역시 품귀 현상을 빚었다. 방산시장 내에 있는 포장 전문 점포에서는 예약 구매를 받거나 1인당 구매 수량을 300개로 제한하는 등 재고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시장 곳곳에 화과자 케이스가 충분히 진열돼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태다.

이호성 씨(63·남·가명)는 "당시에는 화과자 케이스가 10만개 정도 밖에 없고 발주가 원활하지 않아서 수량을 제한하고, 예약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재고 관리에 힘썼다"며 "주말, 평일에 관계없이 늘 사람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늘 오던 단골손님들 위주로 오고 일반 소비자들도 두쫀쿠를 만드는 재료보다는 버터떡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간간히 방문하고 있는 만큼 한창 두쫀쿠가 유행이던 시절보다 매출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박재연 씨(31·여)는 "두쫀쿠가 한창 유행할 때 친구들이랑 나눠먹기 위해서 두쫀쿠 김장을 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재료를 구하고 싶어서 쿠팡을 뒤지기도 했는데 너무 비싸서 친구 중 한 명이 시간을 따로 내서 방산시장에 다녀오기도 했다"며 "지금도 종종 친구들이랑 밤에 만들곤 하는데 재료 자체 가격도 많이 낮아졌고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시장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따로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일시적 유행의 전형적인 사례로 분석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 경제학과 교수는 "두쫀쿠는 국내 소비 시장에서 단기간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뒤 빠르게 식은 대표적인 트렌드 중 하나다"며 "SNS와 온라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된 유행은 확산 속도만큼이나 소멸 속도도 빠른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수요가 몰리면서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유행이 잦아들며 가격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SNS발 소비 트렌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통업계의 대응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5:43:41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5</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특별한 메뉴, 마르게리타 이야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2</link>

			<description><![CDATA[초록 바질, 흰 치즈, 빨간 토마토의 조합이 어우러진 '마르게리타 피자'를 아시나요? 요즘처럼 토핑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피자들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허전할 만큼 단순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인데요. 그런데 사실 이 피자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탈리아 문헌에 따르면 마르게리타 피자는 1889년 이탈리아의 왕비 마르게리타 디 사보이아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왕비는 나폴리를 방문했고 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보고 싶어 했는데요. 이때 한 피자 장인이 몇 가지 피자를 만들어 올리게 됩니다.

   

그중 왕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지금의 마르게리타 피자였습니다. 이유는 바로 피자의 색 때문이었는데요. 이탈리아 국기를 떠올려보시면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초록 바질, 흰 치즈, 빨간 토마토의 조합이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시킨 것이죠. 단순한 피자를 넘어 통일된 이탈리아라는 새로운 국가의 이미지를 음식으로 보여준 것이 왕비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물론 신선한 바질의 향, 치즈의 풍미, 토마토의 산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화려한 재료 대신 단순한 구성 안에서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낸 것이죠.

   

흥미로운 사실은 이렇게 완성도 높은 맛을 가진 피자가 원래는 아주 소박한 서민 음식이었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지다 보니 거리와 시장, 골목에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던 음식으로 여겨졌는데요. 심지어 일부 문헌에서는 피자를 접어서 손으로 들고 먹던 길거리 음식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랬던 마르게리타는 왕비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면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특별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이탈리아의 전통과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장 단순한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사랑 받는 마르게리타, 그 안에는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 왕비의 이름이 허용되는 상징성이 함께 남아 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3:59:3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2</guid>
			
		</item>


		
		<item>
			<title>&quot;어디로 들어갈까&quot; 환율안정3법 투자 전략은…금융·배당·내수주 주목</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0</link>

			<description><![CDATA[환율안정3법 통과 이후 국내 증시에서 자금 흐름 변화에 따른 투자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제 혜택에 힘입어 해외주식에서 국내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융·배당주, 저평가 지주사, 내수소비 관련 종목들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책 시행 초기에는 유동성 유입에 따른 단기 상승 구간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자금 이동 시기와 업종별 수혜 가능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회가 통과시킨 환율안정 3법은 해외주식 매도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에 재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매도분에 대해 5월 31일까지 100%, 7월 말까지 80%, 연말까지 5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공제 한도는 매도금액 기준 5000만원이다. 

이 제도는 해외에 투자된 개인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유동성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서 외화 유출을 완화하려는 목적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수급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적용 기간이 제한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의 지속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배당·지주사 중심 수혜 가능성…정책 초기 구간 수급 집중 전망


   
      ▲ 환율안정 3법 국회 본회의 통과. [그래픽=AI 이미지/gemini]
      
   

환율안정 3법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이다.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기간이 명확하게 설정돼 있어 해외주식 매도와 국내 재투자가 일정 시점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제율이 가장 높은 초기 구간에서 자금 이동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적인 유동성 확대가 이뤄질 거라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입자금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에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와 통신업종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 구조를 갖추고 있어 주요 유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한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지주사 역시 수급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는 종목군으로 분류된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종 영향도 함께 거론된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늘어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경우 수입 원가 부담이 낮아지는 유통·음식료 등 내수 업종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자금 이동이 특정 시점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분할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단기간에 매수세가 몰릴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일정 기간에 걸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려운 경우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활용하는 전략도 대안으로 지목된다.

다만 정책에 따른 수급이 초기에는 자금 이동 유인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이후에는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제 혜택이 시간 경과에 따라 공제율이 축소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서다. 또한 해당 제도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세제 혜택을 활용한 자산 재배분 성격이 강한 만큼 기업 실적이나 구조적 요인에 기반한 장기 투자 자금과는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평가다.

환율·글로벌 변수 영향 지속…"추격매수보다 분할 전략이 핵심"


   
      ▲ 환율안정3법 이후 투자 시 단기 대응과 중장기 자산 배분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환율안정 3법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유일한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글로벌 금리 수준과 주요국 증시 흐름, 중동 정세 등 외부 요인이 여전히 환율과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변화에 따른 업종별 영향도 변수로 지목된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은 환차익 축소와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내수 중심 업종은 수입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지수 상승 기대보다는 업종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정책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정책 반응형 자금이라는 점도 중요하게 거론된다. 세제 혜택이라는 명확한 유인이 존재하는 기간 동안에는 자금 이동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혜택이 축소되거나 종료될 경우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과거 유사한 정책에서도 초기 자금 유입 이후 거래 감소와 함께 지수 상승 동력이 둔화된 바 있다.

글로벌 시장 환경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미국 금리 정책과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증시 흐름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는 국내로 유입된 자금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크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경우 환율뿐 아니라 수익률에 따라 자금 이동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정책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환율안정3법 이후 투자 시 단기 대응과 중장기 자산 배분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시행 초기 구간에서 나타나는 수급 변화를 반영해 투자 기회를 활용하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산과 국내 자산을 병행하는 분산 투자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거나 금,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책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거나 외부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수익률보다 자산 보전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제 혜택이 확정 수익으로 작용하는 만큼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주식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 고배당·저평가 종목으로 이동할 유인이 충분하다"며 "특히 금융과 지주사, 통신처럼 배당 기반이 있는 업종은 정책 자금 유입 초기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안정 정책이 국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 시장 대비 수익률 격차가 다시 벌어질 경우 자금은 언제든 재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Wed, 01 Apr 2026 11:00:1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10</guid>
			
		</item>


		
		<item>
			<title>몰라도 문제, 막 하면 더 문제…CEO 필수 자질 떠오른 '언어·문화' 이해력</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9</link>

			<description><![CDATA[최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현지 문화와 언어, 고객에 대한 이해 부족이 기업의 리스크로 작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언어를 전혀 알지 못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는가 하면,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등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돈 벌라면 자격 갖춰라" 냉정해진 소비자들…CEO 퇴진 압박에 불매운동도 불사

30일(현지 시간) 에어캐나다는 마이클 루소 CEO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에어캐나다 대변인은 "그의 은퇴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과 업계에선 마이클 루소 CEO가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한 점을 결정적 이유로 보는 시각이 많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소속 여객기와 소방차의 충돌로 조종사 2명이 숨지고 승객 4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마이클 루소 CEO가 영어로만 사과와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사망한 두 조종사 중 한 명은 퀘백주 출신으로 평소 프랑스어를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영어로 사과를 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결여된 행위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마이클 루소 CEO의 부족한 프랑스어 때문에 논란이 불거진 것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CEO 취임 직후 몬트리올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몬트리올에서 14년을 거주했는데 프랑스어를 왜 못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프랑스어를 못해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라고 답변해 구설에 오른 적 있다.  

캐나다가 유독 언어에 민감한 이유는 특유의 인구 구조 때문이다. 캐나다 내에는 두 개의 역사를 지닌 민족이 존재하는데 지역 별로 민족 구성 비율이 다르고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일례로 프랑스계 주민이 상당수 잔존한 퀘벡주에서 프랑스어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민족적 정체성으로까지 여겨진다. 캐나다 대표 국적 항공사의 CEO가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에 민감한 것은 이러한 문화적 특수성에 기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연합뉴스]
      
   

현지 문화와 언어 등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곤욕을 치른 사례는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를 둔 쿠팡은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하며 우리 국민 약 3천만명이 사용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건 이후의 사태 수습 과정에서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국회 청문회 자리에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외국인 CEO를 내보내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언어 장벽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돌체앤가바나가 중국 시장에서 크게 무너진 이유도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모습을 광고로 내보냈는데 해당 광고를 두고 "중국 문화를 무시했다"고 해석이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돌체앤가바나 측은 상하이 패션쇼 홍보를 위해 '이탈리아와 중국 문화의 만남'을 표현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패션쇼 또한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청년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사진·동영상 공유 플랫폼 스냅챗도 인도와 스페인에서 큰 홍역을 치렀다. 창업자이자 CEO인 에반 스피겔이 "우리 앱은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므로 인도나 스페인 같은 가난한 나라로는 확장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사실이 한 직원의 폭로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탈퇴 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셌는데 이는 스냅챗이 메타에 주도권을 넘겨주며 글로벌 확장 둔화세로 접어든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핵심 고객층에 대한 이해 부족이 기업 리스크를 부채질한 사례도 있다. 2013년 초 프리미엄 요가·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은 주력 상품에 고객 불만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은 "어떤 여성들의 몸은 우리 제품에 맞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 해당 발언은 여성 소비자의 공분을 샀다. 리콜 사태의 원인을 고객에게 전가하려던 행위가 오히려 사태를 키우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결국 창업자 사임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귀결됐다.

전문가들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 개척 과정에서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이홍주 교수는 "과거의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과 품질을 보고 소비를 선택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이 소비를 통해 나의 어떤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기업은) 소비자들이 개인의 정체성과 소비행위를 동일시한다는 점의 무게감을 인식하고 이전보다 커뮤니케이션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description>
			
			<author>jmkim@ledesk.co.kr(김주미)</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7:34:1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9</guid>
			
		</item>


		
		<item>
			<title>유튜브·인스타 숏폼 유해성 논란 재점화에 'SNS 연령제한' 급물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6</link>

			<description><![CDATA[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SNS) 이용연령 제한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SNS에 올라 오는 '짧은 영상' 콘텐츠, 이른바 '숏폼'의 중독성·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얼마 전 미국에서 미성년자의 SNS 중독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원고인 부모 측의 손을 들어주며 피고인 구글·메타에 약 80억원대의 배상을 판결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관련 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법원 판결 결과를 통해 중독성·유해성이 입증된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다. 


   우울증, 불안, ADHD 등 정신 질환에 유사 틱장애까지…술·마약 만큼 유해한 SNS 숏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구글과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 SNS 중독에 책임이 있다며 300만달러(한화 약 80억원) 규모의 배상 책임을 져야한다고 평결했다. 앞서 원고인 20대 여성은 자신이 6세에 유튜브를, 9세에 인스타그램을 각각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SNS 중독 상태에 빠졌고 그 여파로 우울증과 신체장애 등을 겪었다며 플랫폼 운영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배심원단의 평결이 확정되면 배상금의 70%는 메타가, 나머지는 구글이 각각 물게 된다.


   
      
         ▲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은 구글(유튜브)과 메타(인스타그램)가 미성년자의 SNS 중독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300만달러의 배상 책임을 지라는 평결을 내렸다. 사진은 메타의 인스타그램 로고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이번 평결은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의 SNS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온 나라에선 또 다시 미성년자 SNS 이용제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숏폼 콘텐츠를 다루는 SNS 플랫폼이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유해성이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문제가 더욱 커지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견해도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선 미성년자의 SNS 접근을 원천봉쇄하는 물리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9살·13살 두 자녀를 둔 박수진 씨(38·여)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SNS, 특히 숏폼 때문에 골머리 앓는 부모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그만 하라고 할 때 까진 넋을 놓고 스마트폰만 본다. 그만 보라고 잔소리하면 버럭 화를 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숏폼이 정말 아이들한테 안 좋다고 느끼는 게 옆에서 말을 걸어도 못 들을 정도로 정신을 놓고 본다"며 "등·하굣길 안전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사주긴 했는데 매일 따라다니면서 숏폼을 못 보게 할 수도 없고 정말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다수의 의료·의학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는 아이들의 정신·신체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마약이나 술 등과 같은 물질 중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중독성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볼 때마다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도파민에 내성이 생겨 더욱 강하고 지속적인 자극을 찾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자극에 의한 도파민 분비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등과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앞서 한 시간 이상 숏폼 등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될 경우 ADHD 발병 위험이 10%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의료계 전문가들은 숏폼 콘텐츠가 아동·청소년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의 한 스마트폰 매장. [사진=연합뉴스]
   
   

   


   뇌 건강 악화에서 파생되는 신체적 결함 문제도 심각하다. 한 자세로 장기간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거북목증후군,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발생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특히 신체가 다 자라지 못한 미성년자의 경우 체형 전체가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이유로 운동량 저하에 따른 비만과 이에 따른 합병증 발병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낮은 확률로 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기능성 틱 유사행동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숏폼에 몰입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식이다.



   중독 가까운 숏폼 몰입에 골머리 앓는 부모들 "아이폰 SNS 접속 시 알림 의무화 필요"


'미성년자 SNS 제한' 규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다. 사단법인 중독포럼이 지난해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0대~50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디지털미디어 중독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부모세대의 우려가 특히 심했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는 비중이 높은 40대의 경우 93%가 심각성에 동의했다. 또한 청소년 앱·게임·SNS 이용에 대한 부모동의 의무화 정책에서는 10대만 유일하게 반대 의견이 많았을 뿐 나머지 세대는 전부 동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린 자녀들을 둔 대다수의 부모들은 'SNS 연령제한' 정책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하루 빨리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교 8살·11살 자녀를 둔 김나영 씨(40·여·가명)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SNS 숏폼 영상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과 싸운다"며 "SNS 숏폼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밥 먹을 생각도 안하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데 큰 아이 행동을 작은 아이까지 따라 하니까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집을 비우는 날이 많다보니 통제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며 "정책이나 법으로 접속 때마다 성인인증을 하게 하든 휴대폰에 뭘 깔아 놓게끔 하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싶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은 미성년자의 숏폼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데다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묻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규제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브루노에 위치한 유튜브 본사. [사진=연합뉴스]
      
   

10살 자녀를 둔 박승수 씨(43·남)는 "구글이 참 황당한 게 '유튜브 키즈' 어플에는 숏폼 영상이 없다"며 "결국 자신들도 어린 아이들에게 숏폼이 엄청 유해하다는 사실을 안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플랫폼 운영사부터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규제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이미 호주나 유럽 국가들, 동남아 국가에서도 미성년자 SNS 이용 시 보호자의 동의를 받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도 최소한 자녀가 SNS에 접속하면 부모 휴대폰으로 허용 알림이 가도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끔 강제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미 미성년자의 SNS 이용, 특히 숏폼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법적으로도 플랫폼 기업에 책임을 묻는 판결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또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문화 후진국이라 치부되는 중국보다도 관련 규제가 약한 실정이다"며 "인적 자원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숏폼 중독은 신체적 결함도 문제지만 정신적 외상이 더 심각하다"며 "특히 청소년기는 전두엽 기능이 활발히 발달하면서 심리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디지털 중독에 빠지게 되면 올바른 자아 형성이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 문제의 치명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7:04:50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6</guid>
			
		</item>


		
		<item>
			<title>배달용기 30% 오른다…플라스틱 대란, 결국 소비자 부담 가중</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8</link>

			<description><![CDATA[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전방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일부 플라스틱 용기 판매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연쇄적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배달 용품을 판매하는 '배민상회'에 따르면 많은 플라스틱 용기 전문 판매업체들이 가격 인상 및 품절 공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포장 용기 판매 업체는 최근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와 수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또 다른 업체는 국제 정서 불안정 및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해 주문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출고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일회용 식품 포장 용기 판매 업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포장 용기와 비닐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플라스틱과 비닐 생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나프타 공급 불안은 최근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심화됐다. 여기에 리터 당 가격이 2000원까지 오르고 있는 유가와 1500원을 넘어선 환율까지 겹치게 되면서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수입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은 국내 한 플라스틱 용기 전문 판매 업체에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 공지를 올린 모습. [사진=배민상회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 관계자들은 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도 불안정해 현재로서는 정확한 인상 폭을 산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완제품 가격 역시 원료를 확보한 이후에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계속 변동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중에도 최소 2~3차례 추가 가격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용기 형태와 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가격 인상 폭은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가격 안정화 시점을 전쟁 종료 이후 약 2~3개월 뒤로 예견했다.

플라스틱 용기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기존 6만원 후반대에 공급받던 플라스틱 용기 가격이 불과 몇 주 만에 7만원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고물가와 식자재 비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용기 가격까지 오르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갑자기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소비자 반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담은 배달과 포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매장에서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성호재 씨(41·남·가명)는 "매장에서 먹고 가는 곳이 없다 보니 포장 혹은 배달 비율이 훨씬 높은 데 지금은 예전 가격에 포장 용기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용기를 6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7만원대로 올랐고 뚜껑 역시 가격 변동이 커 부담이 커졌다"며 "불과 며칠 사이에 수만 원씩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하지만 당장 용기를 발주하지 못 하면 영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대응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자영업자들은 최근 며칠 사이에 플라스틱 용기의 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플라스틱 용기와 종이 용기에 포장된 음식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에 특정 점포와 관련없음). ⓒ르데스크
      
      
   
      
   
   
논현동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정소라 씨(48·여·가명)는 "평소 조각 케이크나 호두 파이 받침대로 플라스틱을 사용했지만 최근에 종이 제품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사용량이 적지 않은 만큼 비용 부담이 생각보다 커 대체 가능한 자재는 최대한 바꿔 쓰려고 한다"며 "개인 카페인만큼 최대한 가격 인상을 늦추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디저트 가격을 약 500원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대학원생 안혜인 씨(29·여)는 "그동안 치킨이나 커피 등 포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자주 이용해왔는데 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오르면 이런 곳들이 점점 사라질 것 같다"며 "중동 전쟁이 끝나고 나프타 수급이 원활해져도, 이번에 사라진 제도가 다시 도입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포장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결국 소비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피해를 받게 되는 구조인 만큼 정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며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 역시 플라스틱 제품을 더욱 아껴서 사용하는 등 절약 활동도 함께 해야한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6:30:4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8</guid>
			
		</item>


		
		<item>
			<title>&quot;떡잎부터 키운다&quot; AI 유망주 우군 나선 '한국형 워렌버핏' K-금융</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7</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유망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직접 편입함으로써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미국 국적의 글로벌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창출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권의 자본력과 AI 기술력의 만남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AI 산업 생태계 발전과 기술 패권을 확보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렌 버핏처럼 투자하는 K-금융…월가 투자 모델 이식한 AI 주권 '설계자' 부상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30일 최근 AI 반도체 혁신 기업인 리벨리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사례'로 단순한 재무 투자를 넘어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벤처기업의 성장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리벨리온의 프리IPO 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으론 그동안 단순 투자자에 머무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내 금융사들이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이번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는 미래에셋그룹이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하는 앵커(중심) 투자자로 나섰다. 여기에 정부 정책 자금인 국민성장펀드가 2500억원을, 산업은행이 500억원을 각각 직접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 등 기존 금융지주 투자 계열사들도 앞서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매입하며 투자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NH농협손해보험 역시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섰다. 증권사부터 은행, 손보사 등 각 분야의 금융사들이 전부 투자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 국내 주요 금융사 AI 기업 투자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AI 연산에 특화된 칩을 설계하는 AI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대신 설계와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SK그룹 계열사인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한 덕에 기업 가치가 2조원을 돌파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AI 반도체 자립화를 이끄는 독보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기술에 소프트웨어 풀스택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글로벌 AI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AI 기업 투자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은 그동안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에 거액을 투자했다. 또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대표 LLM(거대언어모델) 기업인 업스테이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후 금융 특화 AI 모델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 주요 금융권 VC들은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셀렉트스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AI 기업 투자 방식은 미국 월가의 유명 투자사들의 수익 전략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주요 투자사들은 일찌감치 단순한 자금 대여자를 넘어 유망 기술 기업의 지분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투자 기업을 활용해왔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표적이다. 보험업에서 확보한 막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애플 등과 같은 IT 기술주에 초기 투자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며 '가치 투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가이코, 제너럴리 등 세계적인 보험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 미국 금융사들은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수익 극대화 전략을 펼쳐왔다. 사진은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구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골드만삭스 역시 클라우드와 AI, 핀테크 등의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투자은행(IB)의 수익 구조를 수수료 중심에서 투자 수익률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초기 투자는 전통적인 수익 방식에 의존해 온 금융사가 기술주 투자를 통해 수익원을 성공적으로 다변화한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얼마 전에도 AI 기반 리서치·데이터 플랫폼인 알파센스의 상장 전 지분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알파센스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체이스 역시 매년 수조원 규모의 기술 예산을 투입해 결제 플랫폼 비바월렛 등 혁신 기술을 가진 AI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사의 AI 기업 직접 투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기존 수익 모델의 한계를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유망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한 막대한 자본 이득은 물론 투자한 기업의 AI 기술을 자사 금융 서비스에 이식해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의 AI기업 투자는 국가 산업 발전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며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금융권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게 되면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6:10: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7</guid>
			
		</item>


		
		<item>
			<title>삼성 멈추고 HMM 흔들리나…노란봉투법發 '파업 쓰나미' 현실화</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5</link>

			<description><![CDATA[삼성전자 노조가 5월 총파업 가능성을 열어둔 채 성과급 제도 개편을 압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며 실제 쟁의행위 수순에 들어갔다. 여기에 HMM은 본사 부산 이전을 둘러싼 갈등 끝에 이사회가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자 노조가 총파업과 주총 저지를 예고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해운처럼 국가 전략산업으로 분류되는 대기업 현장에서 동시에 '춘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파업 예고가 잇따르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 10일 시행된 노란봉투법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사용자 범위를 넓히고, 교섭 대상을 확대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 개정법이 현장에서는 노조의 협상력만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의 관세 압박, 중동발 에너지 불안, 고환율 같은 대외 리스크가 겹친 상황에서 산업계는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의 설계는 지나치게 노조 편향적인 만큼 보완입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HMM·삼성바이오…전략산업 현장 덮친 '춘투 리스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체계 개편을 놓고 재개했던 교섭이 다시 중단됐고,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5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 경쟁이 본격화한 시점에서 노사 충돌이 장기화되면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공급 차질과 고객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3차례 교섭 결렬 끝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이 95%를 넘기며 창사 이후 첫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확대뿐 아니라 경영·인사 관련 요구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 경쟁이 본격화한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노사 충돌이 장기화되면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공급 차질과 고객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I이미지/제미나이]
      
   


   업계는 세계 CDMO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시점에 생산 차질이나 납기 불안이 현실화할 경우 대외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수출과 외국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위탁생산 기업 특성상 한 번의 파업 리스크가 단순한 국내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HMM 사례는 노란봉투법 이후 갈등의 범위가 임금·복지 문제를 넘어 경영상 결정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HMM 이사회는 30일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 안건과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의결했다. 이에 노조는 정부 압력에 따른 일방 처리라고 반발하며 총파업을 거론하고 있다. 

해운업처럼 물류·수출 경쟁력과 직결된 업종에서 본사 이전이라는 이사회의 전략적 판단까지 쟁의사안으로 부상하면서 노란봉투법 개정 이후 '어디까지가 교섭 대상이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영전략 자체가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다른 산업에서도 노조가 경영전략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 원청 사업장에 교섭을 요구한 하청노조·지부·지회는 407곳이었고 이 가운데 민간부문 사업장만 143곳에 달했다. 자동차·조선·건설·물류·유통 등 주요 산업군 전반에서 원청 사용자성 문제와 복수교섭 부담이 한꺼번에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법 시행 취지대로 하청 노동자의 실질적 교섭권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판례와 해석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자 범위와 책임 영역이 동시에 넓어진 셈이어서 노무 리스크를 훨씬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넓어진 교섭권, 줄어든 손배 책임…"권리 강화"와 "책임 공백" 사이


   
      ▲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란봉투법 제도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HMM노조, AI이미지/제미나이]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노동권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데 있다. 근로계약을 직접 체결하지 않았더라도 근로조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사용자로 인정될 수 있으며, 단체교섭 대상 역시 임금·근로시간을 넘어 구조조정, 사업 재편 등 경영상 의사결정까지 포함된다. 여기에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해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가 제한되면서 노조 활동에 대한 법적 보호도 강화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변화가 '권리 확대'에 비해 '책임 구조'에 대한 설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손해배상 청구 제한 조항에 대한 우려가 크다. 대규모 파업이나 생산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면서 노사갈등 상황에서 기업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만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패권 경쟁, 바이오 공급망 재편, 해운·물류 거점 경쟁 등이 펼쳐지고 있고 동시에 미국의 통상 압박, 중동발 고유가·고환율,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겹친 상태에서 기업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안팎에선 파업과 교섭갈등이 늘어나면 생산 차질뿐 아니라 해외 고객의 주문 분산, 투자 일정 지연, 신용도 하락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노란봉투법이 권리 보장을 강화했지만 정작 국가 전략산업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을 때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기준이 미흡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와 투자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도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용자성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교섭 대상 범위를 구체화하는 한편 대규모 손실 발생 시 책임 분담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생계형 근로자 보호와 전략산업 경쟁력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률적인 규제보다 산업 특성을 반영한 차등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략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동시다발적 갈등은 단순한 노사 분쟁을 넘어 제도 설계의 균형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법 시행 초기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지만 현재와 같은 갈등구조가 이어지면 노란봉투법이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보다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2:23:08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5</guid>
			
		</item>


		
		<item>
			<title>[셀럽에디션] &quot;올 봄 치약 스타일링이 대세?&quot; AI 시대가 부른 '민트코어'</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6</link>

			<description><![CDATA[올봄 패션 트렌드로 이른바 '민트코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어 의미 그대로 민트색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것을 말하는데요.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산뜻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만큼 봄 시즌과 잘 어울린다는 점 외에도 최근의 디지털·테크 감성과도 맞닿아 있는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최근의 패션 트렌드는 다소 비현실적인 디지털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색감이 주목을 받는 모습인데요. 민트 계열 역시 깨끗하면서도 미래적인 인상을 주는 색으로 인식되면서 봄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의 시각 미감과 민트 계열 특유의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해당 색상이 이전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민트의 인기는 단순히 의류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옷뿐 아니라 네일, 가방, 신발 같은 소품에도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유명 셀럽들도 민트코어 열풍에 동참한 모습인데요. 유명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한국명 박채영)는 실크 소재의 민트색 드레스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걸그룹 키키(KiiKii) 멤버 이솔(본명 이수민) 역시 민트색 네일과 민트색 헤어피스를 활용한 사진을 선보여 민트코어를 보다 감각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서 패션 매체 보그는 민트코어를 익숙한 이름인 '치약색 스타일링(toothpaste dressing)'이라 부르며 스타일링 활용법까지 소개했는데요.

   

보그는 "지나치게 깔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듯하다"며 "이 치약 컬러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과감하게 시도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Tue, 31 Mar 2026 11:49:0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6</guid>
			
		</item>


		
		<item>
			<title>美 트럼프 '조기 레임덕' 징후에 민주당계 싱크탱크 권력지도 조명</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0</link>

			<description><![CDATA[지지율 추락, 마러라고 보선 참패, 800만명의 거리 시위 등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민주당 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권력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까지 공화당 세력이 집권 중인만큼 직접적인 스킨십 보단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와 시민단체와의 접점을 늘리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민주당 세력이 집권할 경우 정책 기조 확립과 입법 방향 설정 등을 주도하는 브레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친 민주당 성향의 단체와 접점을 늘려놓는 것은 향후 미국 민주당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 트럼프' 대비 나선 국제사회…美 민주당 권력의 인재 요람 '브루킹스 연구소' 조명

워싱턴 소식통,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반대 시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결정적 근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각 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시위에는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인 약 800만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3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낮은 지지율은 실제 선거 결과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입증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원 87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11%p 가량 앞섰던 공화당 강세 지역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위치한 곳이다. 선거 결과 발표 이후 미국 정가에선 단순한 지역구 상실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했음에도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조기 레임덕을 시사하는 결정적 사건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았다.


   
      ▲ 도널드 트럼프 마국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 추락과 마러라고 지역구 보선 참패, 800만 규모의 반대 시위가 겹치며 조기 레임덕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인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 현장.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조직적 저항으로 분출되고 공화당 텃밭 민심마저 등을 돌리자 국제사회의 시선은 미국 민주당 세력, 그 중에서도 정치적 기반 역할을 하는 세력을 향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화당 권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당장 민주당과 접점을 늘려나가기 보단 외부 세력과의 접점을 늘리는 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판단의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곳은 미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다. 그동안 이곳서 생산된 보고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사회 안전망 확충, 다자주의 외교 등 민주당의 핵심 가치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활용돼 왔다.

지금도 브루킹스 연구소에는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연구원으로 대거 포진해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노동 경제학의 권위자 세실리아 라우스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에는 오바마 재단 부의장을 역임 중인 글렌 허친스가 올라 있다. 허친스 의장은 그의 아내와 함께 허친스 패밀리 재단을 설립했는데 이 재단은 오바마 대통령 센터 건설에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레너드 셰퍼 이사회 부의장 역시 대표적인 민주당계 인사다. 그는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의료금융관리국(현 CMS) 국장을 지내며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을 총괄한 이력을 지녔다. 

연구소 내 연구원들도 과거 민주당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일레인 카마르크 선임연구원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부통령실 수석보좌관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선거 전략과 정당 개혁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윌리엄 갤스턴 선임연구원 역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책 보좌관을 지냈다. 에즈라 디온 주니어 선임연구원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이자 진보 성향 평론가로 익히 유명한 인물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내에는 한국 관련 정책 담론을 담당하는 '한국 석좌' 자리도 마련돼 있는데 지금은 앤드루 여 미국가톨릭대 교수가 맡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한국 석좌' 자리는 2013년 SK그룹과 외교부 산하 공공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후원으로 신설됐다.


   
      
      ▲ 미국 내 민주당 관련 단체 및 주요인물.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일찌감치 국·내외 유명 기업들과도 긴밀한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해 공개된 '2024년 브루킹스 연구소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그 해 구글과 아마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 등이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단체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도 그 해 25만달러에서 49만9999달러사이의 후원자 명단에,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10만달러에서 24만9999달러를 기부한 후원자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외연 확장을 담당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 위원회 명단에도 세계 각국의 유명 기업과 인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IAC는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라훌 바자즈 인도 상의연합회장 ▲코다이라 노부요리 전 도요타자동차 부사장 ▲후탐 올리얀 사우디 올리얀 그룹 미국 법인 CEO ▲아프리카 통신·금융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하킴 벨로-오사지 에티살랏 나이지리아 회장 ▲존 엘칸 페라리 회장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한국에선 SK그룹이 기업 자격으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각각 위원회 명단에 등재돼 있다.   

CAP, EPI, 어반인스티튜드, 뉴아메리카…미(美) 민주당 세력의 막후 권력 '4대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외에도 민주당 권력과 밀접한 인연을 맺은 또 다른 단체들도 조명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진보센터(CAP)도 그 중 하나다. 클린턴 행정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설립한 CAP는 오바마 행정부, 바이든 행정부 등의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특히 기후 변화 대응과 의료 보험 확대, 이민 개혁 등 민주당의 핵심 의제들을 대중적인 캠페인과 결합해 입법화까지 이끌어 낸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 미국진보센터(CAP)와 경제정책연구소(EPI) 등 4대 싱크탱크는 입법·노동·복지·기술 등 각 분야에서 민주당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사진은 미국진보센터(CAP) 본부. [사진=CAP]
      
   

현재 CAP는 패트릭 가스파드 회장이 이끌고 있다. 가스파드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정치국장과 주남아공 대사를 지낸 민주당 내 거물급 인사다. 과거 당의 전략과 정책 방향을 조율했던 핵심 인물로로 평가된다. CAP는 민주당 집권 시 연구원들을 행정부 요직에 대거 진출시켜 민주당 내 인재 요람으로도 불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인사국장을 지낸 캐서린 러셀이 꼽힌다. 그는 CAP 임원 출신으로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주요 공직 인선을 총괄했다.

진보 성향의 경제 담론을 주도하는 경제정책연구소(EPI) 역시 대표적인 친(親) 민주당 단체로 지목된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 연맹인 산별회의(AFL-CIO)의 후원 등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경제 노선을 진보적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과거 바이든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마티 월시는 취임 전부터 EPI의 연구 결과를 정책 근거로 적극 활용했다. 당시 그는 EPI가 주창해 온 '중산층 재건을 위한 노동권 강화' 논리를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바이드노믹스'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현재 EPI를 이끄는 수장은 하이디 쉬어홀츠(Heidi Shierholz) 회장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노동부 수석 경제자문위원을 지낸 인물로 노동 시장 분석과 임금 정책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일례로 과거 바이든 정부의 '15달러 최저임금 인상' 추진 당시 쉬어홀츠 회장은 정책 제언을 통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청문회에 출석해 노동자 중심의 경제 회복 시나리오를 강조하기도 했다.


   
      ▲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민주당계 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차기 권력 지형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선결 과제로 꼽았다. 사진은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 본부. [사진=Wikipedia]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 역시 민주당 권력과 긴밀한 관계에 놓인 단체로 지목되고 있다. 이곳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유한 연구소로 저소득층 주거, 아동 복지, 건강보험 시스템 개편 등 민생과 직결된 사회안전망 설계를 다루고 있다. 특히 어반 인스티튜트의 연구 결과는 복지 예산의 흐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책 변화에 민감한 대형 제약사나 건설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반 인스티튜트'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이 핵심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된 바 있다. 연구소를 이끄는 사라 로젠 워텔(Sarah Rosen Wartell) 회장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정책 부보좌관을 지냈다.

기술 혁신과 민주주의의 결합을 연구하는 '뉴 아메리카(New America)'도 민주당 계열 싱크탱크로 분류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교육 개혁 등 현대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민주당 내 혁신파 의원들에게 정책적 영감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이곳 수장인 앤 마리 슬로터(Anne-Marie Slaughter)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을 지낸 저명한 국제정치학자다. 뉴 아메리카는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와 혁신 지원 사이의 균형점을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구글의 전 회장 에릭 슈미트가 이사회 임원을 역임하는 등 실리콘밸리의 관점을 민주당 정책에 투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과거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윤리 가이드라인과 디지털 격차 해소 정책 수립 과정에서 뉴 아메리카의 '책임 있는 기술 혁신' 프레임워크가 중요하게 반영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민주당계 단체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 차기 권력 지형 변화에 대비하는 중요한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민주당계 싱크탱크들은 차기 행정부의 인재 저장고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이곳과의 네트워크는 향후 입법 및 규제 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자산이 된다"며 "SK그룹과 같이 단순히 자금을 대는 차원을 넘어 정책 담론 형성에 기여하는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것은 글로벌 경영의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주변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 내 민주당의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7:51:4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0</guid>
			
		</item>


		
		<item>
			<title>&quot;차 못 타면 장사 접어야&quot;…5부제 확대 검토에 자영업자 패닉</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3</link>

			<description><![CDATA[
   차량 5부제가 민간에서도 의무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차량 운행 제한까지 현실화될 경우 자영업자와 민간기업의 경우 단순한 비용 증가를 넘어 영업시간 축소와 거래처 대응 지연 등 직접적인 영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약 18~19만원)까지 오르면 에너지 위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현재 공공 부분에만 적용중인 차량 5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KBS 일요 진단에 출연한 구 부총리는 "현재 에너지 위기 단계가 2단계 주의 단계인데 중동 전쟁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3단계 경계 단계로 올려야 하고 그런 단계가 되면 소비도 함께 줄여야 한다"며 "민간에도 협조를 부탁드리기 위해서 (차량) 부제를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가 시행될 경우 국민 생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특정 요일에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현재 공공기관 관용차와 직원의 개인 차량만 5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또 포스코, 현대차그룹, 한미그룹, CJ그룹, 롯데그룹, GS그룹 등 일반 기업에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구 부총리 말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도입할 경우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국제 유가 급등하자 이를 대응하기 위해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 말은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면 국민들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민간 차량 부제 시행 여부와 발동 요인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약 18만~19만원)까지 오르면 민간도 차량 5부제 실시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77.86원, 서울은 1930.55원을 기록했다. 이미 유류비가 크게 상승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 5부제 시행으로 운행까지 제한될 경우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차량 5부제는 사실상 하루 영업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자영업자 고성환 씨(59·남·가명)는 "현재 광교신도시에서 배곧신도시까지 자차로 출근하고 있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마땅한 대중교통 노선이 없다"며 "전쟁 때문에 에너지 위기인 상황이고 정부 정책인 만큼 시행될 경우 따를 수밖에 없지만 대안이 없어 당장 공장에 어떻게 출근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에서는 탑차를 이용해 거래처로 물건을 배송하고 있는데 해당 차량이 5부제에 걸려 운행이 제한될 경우 운송 업무가 중단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장거리 출퇴근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분당에서 마포구로 출퇴근하고 있는 김기범 씨(28·남)는 "집에서 회사까지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어 몇 달 전부터 차량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며 "차를 타고 출근하면 약 40분 정도 걸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여러 번 환승을 해야 하고 6시 이전에 집에서 나서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8시까지 출근이라 그동안은 크게 정체가 없이 이용할 수 있었는데 차량 5부제가 시행될 경우 출근 방식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 현대차그룹은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계열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 대책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정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기아]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차량 5부제와 같이 번호판을 기반으로 차량 운행 자체를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면서도 택배 물류, 응급 서비스 등 필수 이동 차량에서는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란은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특정 요일 운행을 제한하는 '짝·홀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택배, 물류, 응급차량 등 필수 업종의 차량은 예외로 두고 있다. 멕시코 역시 "Hoy No Circula(오늘은 운행 금지)" 제도를 시행하면서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한다. 다만 긴급 차량, 상업 물류 차량, 특정 저공해 차량 등은 운행 제한에서 제외하거나 완화한다.


   

유럽 일부 도시에서는 환경 규제와 차량 운행 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상공인 지원금 지급, 친환경 차량 전환 보조금 지원, 물류업체 대상 운영비 지원 정책 등이 병행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민간에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면서 정책 충격을 완화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일률적인 강제 규제가 가져올 부작용을 경계하며 보다 정교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차량 5부제의 민간 확대 시행은 자영업자와 영세 기업 등 특정 계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정교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가능한 만큼 일률적인 규제보다는 생계형 운전자를 선별해 보호하는 '핀셋 예외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적 강제화는 국민적 불안감을 조장할 우려가 크므로 강제보다는 유연한 동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연착륙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장의 자율 조절 기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통제하기보다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유가를 자율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며 "예를 들어 유가가 리터당 2500원 수준으로 현실화되면 가격 기제에 의해 불필요한 운행은 줄고 차량이 반드시 필요한 수요자 중심으로 도로 위 물류 효율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이동권 확보가 절실한 장애인이나 차량이 생계 수단인 자영업자에게 집중 투입해야 한다"며 "가격은 시장에 맡기되 확보된 세수로 취약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자원 배분 방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7:36:33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3</guid>
			
		</item>


		
		<item>
			<title>&quot;돈 없다며 유증하더니 로열티는 꼬박&quot;…한화솔루션 주주들 원성 </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4</link>

			<description><![CDATA[한화솔루션이 지주사인 한화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 내부거래 구조가 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주주들은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는 반면 그룹 차원에서는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 지주사로 자금이 이전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한화 브랜드 라이선스' 명목으로 지주사에 비용을 지급하고 있으며 해당 계약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돼 있다. 최근 거래금액이 기존 217억8400만원에서 172억500만원으로 재산정되며 약 20%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금액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브랜드 사용료 자체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의 객관성과 적정성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을 기준으로 사용료가 산정되는 구조는 실적과 무관하게 지주사로 자금이 이전되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최근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과 겹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72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중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태양광 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는 이틀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며 기존 주주들의 손실이 현실화됐다. 특히 전체 조달 자금의 60% 이상이 채무 상환에 쓰인다는 점에서 "경영 부담을 주주에게 전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 한화솔루션은 주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사진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한화]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주주를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소액주주들 역시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며 금융당국 조사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 직전 주주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점 역시 '기습 유증' 논란을 키웠다. 특히 브랜드 사용료 내부거래와 유상증자가 맞물리면서 주주 불만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상징적 조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브랜드 사용료 지급 등과 비교하면 실질적인 신뢰 회복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금융업계 안팎에선 저PBR 기업 개선을 위한 정책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 신뢰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의 필요성뿐 아니라 내부거래 구조와 브랜드 사용료 산정 방식에 대한 보다 투명한 설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브랜드 사용료 지급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 등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거래 구조와 브랜드 사용료 산정 방식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제시돼야 한다"며 "유상증자로 외부 자금을 끌어오면서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사용료를 통해 자금을 이전하는 구조가 겹치면서 투자자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7:05:04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4</guid>
			
		</item>


		
		<item>
			<title>남일 아닌 정치 테마주 재앙…거품 걷히면 곧장 '휴지조각' 악몽</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2</link>

			<description><![CDATA[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6·3지선)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묻지마 테마주'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대선 정국마다 기승을 부리던 주요 정치 테마주들이 실적 악화와 경영 불투명성으로 인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점을 근거로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재무건전성 등 기업 본연의 기초 체력을 우선시하는 냉정한 투자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투자 손실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주가 70% 하락한 '이준석 테마주' 넥스트아이…정치 테마주 '상폐 잔혹사' 재현 가능성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동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돼 온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 주가는 종기 기준 265원을 기록하며 약 1년 전 대비 40% 넘게 하락했다. 이 대표가 후보로 출마했던 21대 대선 당시 1120원까지 치솟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무려 70% 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그동안 넥스트아이가 '이준석 테마주'로 분류돼 온 이유는 이 대표의 부친 이수월 씨가 과거 이 회사의 감사로 재직했다는 사실 단 하나 때문이다.


   
      ▲ 넥스트아이는 실질적인 사업 연관성 없이 단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부친이 과거 감사로 재직했었다는 이유만으로 과거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사진은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넥스트아이는 기업의 체력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이미 상폐 수준에 가까운 상태다. 넥스트아이는 사실상 중국 자본이 지배하는 기업으로 현재 모회사는 홍콩 소재 투자회사인 '앰플 오션 리미티드(AMPLE OCEAN LIMITED)'다. 앰플 오션 리미티드는 실질적인 사업보다 지분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이다. 앰플 오션 리미티드는 창업주 궈진뇨(Guo Jinnuo)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와 대표이사 지위를 전부 가지고 있어 '1인 기업'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과거 중국 화장품 기업 유미도그룹이 최대주주(23.28%)였으나 2024년 3월 보유 지분 전량을 앰플 오션 리미티드에 매각하면서 지금의 지배구조가 갖춰졌다. 그러나 경영진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유미도그룹 창업주인 '진광(CHEN GUANG)'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각 전 이사회 임원들 역시 그대로 활동 중이다. 현재 이사회 멤버 5명 전원이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에는 전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비서국 처장 출신도 포함돼 있다. 중앙판공청은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직속 보좌하며 정보와 보안을 통제하는 핵심 권력 기관이다.

지분 소유주는 바뀌었지만 경영진은 그대로인 지금의 구조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선 가장 위험한 체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질적인 자금 동원력이 확인되지 않은 1인 기업 형태의 홍콩 SPV(특수목적법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실질적인 경영권은 여전히 기존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실소유주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가 이미 엑시트(자본 회수)를 통해 수익을 실현한 후 정체가 불분명한 새 주인이 들어선 것은 오로지 상장사 지위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 넥스트아이 최근 5년간 실적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재무건전성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넥스트아이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약 41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69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이 6배 가량 커졌다. 1000원 미만의 주가와 실적 악화는 코스닥 시장의 상장폐지 요건에도 직접적으로 해당하는 대목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실기업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일 이내에 45거래일 연속 1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최종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넥스트아이 주주들 사이에서는 과거 정치 테마주로 주목을 받다가 거품이 빠진 후 곧장 상폐 위기에 내몰린 기업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넥스트아이 소액주주 A씨는 "대선 당시 '이준석 테마주'라는 기대감에 올라탔지만 이후 주가가 맥없이 추락하며 차마 손절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 B씨는 "이제는 원금 회수는커녕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까 봐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테마주'로 분류됐던 '폴켐'이 대표적이다. 당시 액체 여과기 제조업체였던 폴켐은 사업 연관성이 희박한 '대륙철도 공약' 수혜주로 지목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정치적 이슈가 소멸하자 기업의 취약한 재무현황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경영권 분쟁까지 겹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결국 폴켐은 2010년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 11년 만에 상장폐지 됐다.



   
      ▲ 전문가들은 실체 없는 정치적 이슈보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우선시하는 냉정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된 지더블유바이텍도 유사한 사례다. 과학기기 유통 및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던 이 회사는 2016년 말 '반기문 대망론' 당시 경영진이 UN 유관기관과 인연이 있다는 막연한 소문만으로 '반기문 테마주'에 편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고질적인 경영권 분쟁과 불투명한 회계 처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주가가 급락했고 이후에도 예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 17일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 미달을 사유로 상장폐지 됐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비정상적인 급등 뒤에는 반드시 급격한 폭락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엔 상장폐지도 피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 테마주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기초 체력과 무관하게 연관성이 희박한 인맥이나 학연에 기댄 막연한 기대감으로 형성되는 전형적인 투기성 장세의 산물이다"며 "실체 없는 테마에 편승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도박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재무 구조가 부실한 테마주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투자자는 최대주주의 실체와 재무 건전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앞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전까진 정치적 이슈를 악용한 주가 부양 시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6:28:4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2</guid>
			
		</item>


		
		<item>
			<title>[푸드레터] 입으로 씹어 만든 술? 2500년 전 사케의 충격 제조법</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1</link>

			<description><![CDATA[사케는 흔히 '쌀로 만든 일본 술' 정도로 알려져 있어 맑고 정갈한 이미지부터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런데 일본 사케의 제조법 중엔 맑고 정갈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꽤 충격적인 제조법도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충격적인 제조법의 정체는 바로 사람이 직접 쌀을 꼭꼭 씹어 발효를 유도하는 '구치카미자케'입니다. 이 방식은 대략 2500년 전의 아주 오래된 쌀술 문화 중 하나인데요.

   

사람이 쌀을 오래 씹으면 침 속 효소에 의해 쌀의 전분이 당으로 바뀌는 것을 이용한 제조법입니다. 침에 의해 만들어진 당이 자연 발효를 거치면서 술이 되는 구조를 활용한 것입니다.

   

지금처럼 누룩을 이용한 정교한 발효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꽤 낯설고도 충격적인 방식이지만 당시에는 발효를 일으키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였던 겁니다.

   

아주 초기의 제조법 가운데 하나였던 '구치카미자케'는 이후 긴 시간에 걸쳐 발효 기술이 발달하면서 완전히 사라졌는데요. 오늘날의 사케는 위생적인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사람의 침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한 술에도 낯선 시작이 있었다는 사실, 재밌지 않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2:53:39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701</guid>
			
		</item>


		
		<item>
			<title>한강·교통·상권 3박자 갖춘 천호동, SNS 타고 '1인 가구' 핫플 부상</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9</link>

			<description><![CDATA[
   


   천호동이 SNS를 중심으로 '느좋(느낌 좋은)' 동네로 입소문을 타며 1인 가구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강 접근성과 합리적인 주거 환경,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식당, 소품샵 등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으면서 '혼자 살기 좋은 동네'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SNS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공유되면서 천호동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환승역 입지에 1인 가구 밀집…천호동 '혼자 살기 좋은 동네' 부상

천호역은 5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로 서울 동부권의 주요 환승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5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8호선을 통해서는 잠실·구리·위례 등 수도권 전반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교통 여건을 기반으로 천호동 일대에는 1인 가구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천호역 주변에는 고시원과 소형 오피스텔, 원룸 등 1인 가구에 적합한 주거 형태가 밀집해 있어 직장인과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천호동의 1인 가구 비율은 약 30%로 강동구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거 환경뿐 아니라 생활 인프라 전반이 1인 가구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높은 1인 가구 비중은 상권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호역 인근에는 쭈꾸미 골목과 완구거리, 개성 있는 소품샵 등 다양한 소비 공간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혼자 또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동네'로 주목받고 있다.


   
      ▲ 천호동 SNS 해시태그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천호동'을 검색하면 약 21만1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노출된다. '#천호동맛집'은 11만7000건 이상, '#천호동카페' 해시태그는 약 4만6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돼 있다. 게시물에는 혼자 또는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영상은 물론 인기 메뉴와 매장 분위기, 방문 팁 등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평일 오후 르데스크가 취재한 결과 완구거리에는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ASMR 콘텐츠로 유행중인 '왁스 부수기(일명 왁뿌)' 체험 재료를 찾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왁스 부수기는 왁스를 녹여 형태를 만든 뒤 손으로 부수며 소리와 촉감을 즐기는 놀이다. 스트레스 해소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인과 함께 완구거리를 찾은 박동현 씨(23·남)는 "여자친구가 SNS에서 보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방문하게 됐다"며 "완구거리라고 해서 단순히 장난감만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유희왕 카드처럼 예상치 못한 물건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 SNS상에서 유명한 천호동 일대에서 가볼만한 곳.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천호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광나루 한강공원 역시 SNS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소다. 단순히 한강공원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의 광진교 8번가까지 함께 방문하는 코스가 천호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정석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광진교 8번가는 교각 하부에 조성된 전망 공간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료로 개방되며 전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만 운영되는 제한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강을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광진교 8번가를 찾는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광진교 초입에 있는 베이글 가게 방문이 자연스러운 코스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오면서 '동네 터주대감'으로 자리잡았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광진교 8번가 방문 시 들러야 할 맛집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신민희 씨(41·여)는 "평일 오후 늦은 시간에 오면 빵이 다 떨어져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며 "일반적으로 베이글은 크림치즈나 잼을 따로 발라 먹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베이글 안에 크림치즈나 고구마, 초콜릿 등이 들어 있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천호역 인근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위치하고 있다. 천호동 쭈꾸미 골목 일대의 모습. ⓒ르데스크
   
   

이와 함께 천호역 일대에는 한강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개성 있는 공간들도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한강을 내려다보며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맑은 날에는 창가 좌석을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데이트 코스나 기념일 방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천호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쭈꾸미 골목 역시 SNS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곳은 한 유명 쭈꾸미 전문점이 처음 자리 잡은 이후 이를 따라 유사 업종의 점포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쭈구미 골목이 됐다. 현재는 골목 전체가 쭈꾸미 전문 거리로 자리 잡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명소로 꼽힌다. 

인근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 낮 시간대에도 방문객이 적지 않으며 매장 곳곳에서는 일행과 함께 식사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SNS 타고 뜬 천호동…로데오거리 중심 상권·임대시장도 '들썩'

쭈꾸미 골목 맞은편에는 천호동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로데오 거리가 위치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술집과 카페를 비롯해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챠샵과 인형뽑기 매장 등 체험형 소비 공간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창업 아이템에 따라 비교적 빠른 시장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되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도 높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4-15에 위치한 임대 매물은 천호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15평 규모 인데도 권리금 없이 입점할 수 있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8000만원, 692만원(부가세 별도)이며 관리비는 최대 50만원이다. 현재 공실 상태인 이곳은 과거 중저가 프랜차이즈 카페로 운영된 곳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바로 맞은편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며 "카페 업종으로 입점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천호역 주변 권리금 지도.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3-8에 위치한 약 15평 규모 매물은 천호역 로데오거리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핵심 상권에 위치한 만큼 면적 대비 보증금은 1억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현재 공실 상태로 권리금 없이 입점이 가능하다. 월세는 350만원(부가세 별도), 관리비는 20만~22만원 수준이다. 해당 점포는 과거 포토부스가 운영되던 공간으로 현재는 업종 변경이 가능한 상태다. 

매물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는 "건물 내 카페 업종이 없다"며 "카페가 입점할 경우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건물에 식당과 주점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점포가 다수 입점해 있어 유동 인구는 꾸준히 이어진다"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4-64 건물 2층에 위치한 해당 매물은 약 30평 규모로 비교적 넓은 전용 면적을 갖춘 점포다. 보증금과 권리금은 각각 1억원이며 월세는 관리비를 포함해 380만원 수준이다.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운영중인 이 점포는 2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12-3에 위치한 해당 매물은 약 10평 규모의 무권리 점포로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8000만원, 600만원이며 관리비는 별도다. 과거 사진관과 핫도그 프랜차이즈가 운영됐던 자리로 업종 변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다. 다만 한 건물 내에 동일 업종이 불가해 카페 입점은 불가하다. 

이 매물은 동일 면적의 점포 두 개가 함께 나와 있는 상태로 한 개 점포만 임차할 경우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300만원 수준으로 조건 조정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너편에는 2024년 입주한 약 10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가 위치해 있어 로데오 거리 내에서도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description>
			
			<author>ihgo@ledesk.co.kr(고인혜)</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1:24:25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9</guid>
			
		</item>


		
		<item>
			<title>[영상]40년째 '성공남의 차(車)' 왕좌 지키는 그랜저의 한방은?</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7</link>

			<description><![CDATA[
   [오프닝]

여러분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친구 하나가 이렇게 묻습니다. "너 뭐 요즘 어떻게 지내?" 근데 이때 대답을 뭐 난 어디 살고, 얼마 벌고, 이렇게 구구절절 하는 것보다 "나 뭐 좀 된다" "나 사회에서 자리 좀 잡았다" 이거를 아주 단번에 그리고 또 겸손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저는 2009년에 등장했던 아주 유명한 광고 카피 하나가 떠오릅니다.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사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잖아요. 뭐 옛날보단 덜하다고 해도 여전히 차를 좀 사회적 지위 이런 걸 좀 보여주는 움직이는 명함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그랜저가 어떻게 사회적 성공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는지 또 어떻게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엿한 사회인'임을 나타내주는 차로 자리 잡았는지 지금부터 그 과정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직접 세계 최고의 차를 만들어라"]

자, 이 그랜저의 시작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가 당시 88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있을 때였어요. 근데 올림픽을 하면 세계 각국에서 막 귀빈들이 오잖아요. 이때 당시 현대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이왕 모시는 거 국산 최고급 세단으로 제대로 모셔야겠다." 그리고 곧장 현대차는 일본의 미쓰비시와 손잡고 차를 한 대 만들어내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1세대 그랜저, 일명 각 그랜저입니다.

당시 국내 대형차 시장은 그 대우자동차의 '로얄 시리즈'가 거의 독점을 하고 있었는데요. 근데 이 각 그랜저가 등장하자마자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일단 그 반듯반듯한 직선 위주의 그 디자인, 보기만 해도 '나 좀 다르다' 이런 느낌을 풍겼고요. 또 그때 당시로는 되게 혁신적인 기술이었던 전자제어 연료분사 엔진으로 시장 판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이게 당시 초창기 모델 가격이 1960만원이었다고 해요. 근데 이때는 진짜 짜장면 한 그릇 600원, 한 달 월급 30만원 이럴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진짜 아무나 쉽게 넘볼 수 없는 꽤 비싼 자동차였던 거죠. 결국 각 그랜저는 단순히 잘 만든 대형차를 넘어서 그 80년대 고도성장기 대한민국에서 권력, 성공, 부를 나타내주는 아이콘이 됩니다. 괜히 막 회장님 차, 사장님 차 이런 이미지가 붙은 게 아니었던 거예요.


   ['오너 드라이브' 시대를 예측한 MK의 승부수]

이렇게 국산 세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그랜저는 IMF 직후인 1998년 고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에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습니다. 3세대 그랜저인 그랜저 XG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그 이전에 그랜저 1세대, 2세대는 아까 말했던 미쓰비시의 기술력에 많이 의지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 XG부터는 진짜 뼈대부터 엔진까지 100% 독자 개발에 나섭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과 '기술 독립'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였죠. 이 그랜저 XG는 분위기부터가 좀 달랐는데요.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이 진짜 당시 고급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던 '프레임리스 도어'를 이 XG에 과감하게 적용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창문의 틀, 테두리를 없앤 거예요. 지금에서야 "그게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지만 이게 그때 당시로는 꽤 파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원래 그랜저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 뒷자리에 회장님 타 있고 앞에 운전기사 있고 운전기사가 막 문 열어주고 이런 이미지였거든요. 근데 이 XG는 사람들이 "저거 꼭 뒤에만 타라는 법 있나? 그냥 직접 운전해도 멋있겠는데?" 이런 반응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이때부터 그랜저는 회장님 차, 좀 권위적인 차에서 벗어나서요. 젊은 사업가들이나 전문직 종사자들, 이런 분들이 직접 몰면서 "나 이 정도 성공했다"를 나타내는 자신의 성공을 드러내는 그런 차로 이미지가 확 바뀌게 됩니다. 결국 정몽구 명예회장의 이 승부수가 그랜저를 한층 더 넓은 소비층이 선망하는 모델로 바꿔놓은 거죠. 그렇게 이 XG는 미국 진출에 성공하는 첫 그랜저라는 역사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정의선의 헤리티지, 젊은 남성의 '성공 훈장']

이 정의선 회장 시대에도 그랜저는 여전히 현대차 혁신의 상징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이때쯤 그랜저는 이전의 '아빠차'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좀 젊고 세련된 '오빠차' 같은 이미지를 막 얻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흐름을 제대로 보여준 게 2016년 출시됐던 6세대 그랜저, 그랜저 IG인데요. 이 차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무려 1만 6천대가 넘는 차가 계약되면서 당시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씁니다. 주목할 점은 구매자의 연령대였는데요 30대, 40대의 비중이 절반 가까운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당시 국민차였던 쏘나타를 꺾고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도 등극합니다. 결국 이 그랜저는 회장님, 사장님 차에서 좀 젊은 사업가의 차, 젊은 성공의 상징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게 된 거죠.

그리고 이후 이 그랜저 대박 신화의 정점을 찍는 역대급 스테디셀러가 탄생합니다. 바로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탄생한 7세대 그랜저 '디 올 뉴 그랜저'입니다. 이게 재밌는 게요, 이 차가 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 무려 10만 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몰렸다고 해요. 그러니까 10만 명 넣는 사람들이 차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일단 계약금부터 넣고 본 거죠. 그랜저라는 이름 세 글자가 가지고 있었던 그 신뢰와 상징성을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이 7세대 그랜저에 이전의 1세대 그랜저, 각 그랜저의 감성을 절묘하게 끌어오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아까 말했던 그 프레임리스 도어, 그리고 초기 그랜저를 생각나게 하는 핸들 디자인, 이런 것들을 오마주합니다. 그러니까 한쪽으로는 성공의 상징이라는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지키면서요. 또 다른 한쪽으로는 외관으로 좀 더 미래적으로 좀 더 세련되게 이렇게 바꿔나간 겁니다. 그니까 과거의 상징과 미래의 감각을 한 차에 함께 넣은 거죠. 그렇게 오늘날 그랜저는 이 치열한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낸 사람들한테 "나 그래도 사회에서 자리 잡았다" 이걸 보여주는 세련된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대가 요구한 성공을 표현한 변신의 귀재]

그랜저가 수십 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비결은 하나입니다.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가 원하는 그 성공의 모습에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킨 겁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1세대 그랜저는 '절대적 권위', 정몽구 명예회장의 그랜저 XG는 '독립과 성취', 마지막으로 정의선 회장의 7세대 그랜저는 '당당한 자기 증명'으로 늘 성공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성공의 모습이 계속 바뀌어도 그랜저는 또 다른 변신으로 성공의 옆을 지킬 겁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 성공의 디자인과 앞으로 나올 그랜저의 모습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자, 오늘 하루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성공의 모습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셨길 바라면서요. 오늘 4인용 책상,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08:51:0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7</guid>
			
		</item>


		
		<item>
			<title>&quot;이래서 주가 안 오른다&quot;…저PBR 대명사된 태광산업, 주주불만 속출</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5</link>

			<description><![CDATA[국내 증시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에 대한 구조 개선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혀온 태광산업을 둘러싼 주주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저PBR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태광산업이 여전히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일반 주주들 사이에서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절반가량이 PBR 1배 미만에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0.5배 이하의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 태광산업 역시 PBR 0.18배 수준에 머무는 대표적 저평가 종목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태광산업은 전체 발행주식의 24% 이상에 달하는 자사주를 20년 넘게 보유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소각 계획이나 활용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히지만 태광산업은 이에 대해 명확한 로드맵을 내놓지 않으며 저평가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태광그룹은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경산업과 동성제약 인수에 약 5500억원을 투입하며 화장품·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 부재가 공존하는 모순적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동성제약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인수를 결정하면서 투자 타당성보다 전략적 의지가 앞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 등 총수일가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주주들 사이에서 나온다. 사진은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총수일가를 둘러싼 규제 리스크까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국세청이 태광 계열사와 총수 일가 친인척 관련 기업까지 포함해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거래와 탈세 의혹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예고한 상황이다. 

일반 주주들의 불만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의결권 위임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자 태광산업 측에서도 위임장 확보를 위해 방문요청을 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까지 포착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광산업 한 주주는 "태광산업 논란의 핵심은 저평가의 이유가 명확함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며 "정부가 저PBR 기업에 대한 공개 압박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며 시장 변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주가가 상승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측에선 자사주 20% 가량을 6~7월에 할 예정이라곤 하는데 이 말마저도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시장에서는 태광산업이 더 이상 '저평가 기업'이 아닌 '저평가가 지속되는 기업'으로 인식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진 회장의 사법 리스크부터 지배구조 개편, 자사주 소각,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 핵심 과제에 대한 구체적 실행 없이는 현재의 할인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description>
			
			<author>imtiger@ledesk.co.kr(임현범)</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7:31:52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5</guid>
			
		</item>


		
		<item>
			<title>가격 절감➞수요 확대➞시장 성장…다른 듯 닮은 터보퀀트와 딥시크</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3</link>

			<description><![CDATA[최근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 압축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와 중국의 AI기업 '딥시크(DeepSeek)' 간에 유사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권가를 중심으로 구글의 터보퀀트 역시 딥시크의 생성형 AI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 효과는 낳겠지만 생태계 전체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역시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약간의 변동은 있겠으나 머지않아 제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성능 메모리 문턱 낮춘 '터보퀀트' 등장에 반도체 주가 휘청, 증권가·학계 "일시적 현상"

26일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차세대 AI 데이터 압축 기술인 '터보퀀트'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임시 기억장치인 'KV(Key-Value) 캐시'를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6배 가량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KV 캐시'는 AI가 정보를 저장하는 임시 메모장 역할을 한다. 구글은 터보퀀트 도입 시 기존 알고리즘 대비 압축 오류를 최소화하면서도 AI 연산처리 속도는 8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혁신은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 집중해 온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짚는 시도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은 데이터 통로를 넓혀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구글은 데이터 자체의 크기를 줄여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도로를 넓히는 대신 차량의 크기를 줄인 것과 같은 의미다.



   
      
      ▲ 구글 터보퀀트 발표 직후 주요 반도체 종목 주가 변동 현황.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구글 발표 직후 AI 시장의 주도권이 하드웨어 성능에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면서 세계 각국의 반도체 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전일 대비 6.97%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27일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장중 4.78%, 5.68%까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 때 90만원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이란 폭격 소식이 알려졌던 지난 9일 이후 18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 또한 장중 17만15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투자 전문가들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심리적 충격에 기인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터보퀀트 도입에 따른 HBM 수요 감소 우려는 단기적 영향일 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반도체 기업에 득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터보퀀트 등장으로 AI 구동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들은 절감된 자원을 더 고도화된 제품 개발에 재투입할 것이다"며 "결국 메모리와 저장 공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기보다 오히려 더 강력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피터 캘러핸 골드만삭스 기술 분석 전문가 역시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을 기술적 요인보다 시장의 생리(生理)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공포에 빠진 것은 신기술 등장에 따른 본질적 가치 훼손이라기보다 올해 꾸준히 상승했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수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측면이 크다"며 "과거 '딥시크 사태' 당시에도 일시적인 주가 하락이 있었으나 결국 주가는 회복됐고 AI 기술 또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터보퀀트 기술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연구진도 향후 AI 반도체 수요 확대설에 힘을 보탰다. 카이쉬안 렌(Kaixuan Ren) 구글 연구원은 직접 작성한 리포트를 통해 "AI 모델이 더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변함에 따라 기업들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더 큰 모델을 학습시키며 추가 서비스를 배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하드웨어 수요를 다시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투자업계는 과거 '딥시크(DeepSeek) 사태'와 같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가 단기적인 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는 있으나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라는 본질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장에 전시된 HBM4와 HBM4E.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가에서도 터보퀀트 기술과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 등 다양한 저비용 AI 기술은 AI 사용 장벽을 낮추고 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며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로 AI 생태계가 확장되면 오히려 최대 수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박운상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터보퀀트와 같은 압축 기술의 본질은 결국 더 많은 사람이 더 저렴하게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며 "AI 구동 비용이 낮아질수록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보급률이 가팔라질 것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서버 및 기기용 반도체의 총량은 결과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현재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일부 빅테크 기업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며 일반 사용자들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AI 처리 비용이 낮아지면 이를 도입하는 기업과 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무리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향후 HBM 수요가 공급을 밑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특히 모든 제조 현장에 로봇이 투입되는 로봇 대전환 시대가 도래하면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뒷받침할 메모리의 중요성은 절대적일 것이고 반도체 업계는 쏟아지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swkim@ledesk.co.kr(김성원)</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6:00:57 +0900</pubDate>
			<guid>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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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드레터] 이렇게 시작됐다고? 아이스크림 콘 탄생의 숨은 이야기</title>
			<link>https://www.ledesk.co.kr/view.php?uid=15691</link>

			<description><![CDATA[명장면은 꼭 거창한 발명에서만 탄생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난처한 순간이 오래도록 남는 익숙한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요. 아이스크림 콘 역시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손에 아이스크림 콘 하나를 들고 걷는 풍경은 이제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이 당연한 장면도 사실 한때는 꽤 혁신적인 발상이었습니다.

   

19세기 말은 냉동 기술이 발달하면서 아이스크림이 점차 대중적인 간식이 되기 시작할 시기였습니다. 다만 당시 아이스크림은 지금처럼 손에 들고 먹는 음식이 아니라 유리잔이나 접시 같은 용기에 담아 파는 디저트에 가까웠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한 상인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손님은 계속 몰려오는데 정작 아이스크림을 담아줄 그릇이 모두 떨어져버린 겁니다.

   

그때 바로 옆에서 와플을 팔던 상인이 기지를 발휘합니다. 와플을 얇고 넓게 구운 뒤 둥글게 말아 아이스크림을 담을 수 있는 임시 용기로 만들어줬는데요.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필요도 없고, 먹고 난 뒤 접시를 치우거나 설거지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삭한 와플의 식감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지며 맛을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콘은 편의성과 맛을 동시에 잡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여름 간식'의 풍경도 어쩌면 그때부터 시작됐는지 모릅니다. 접시 대신 와플을 집어 들었던 그 순간이 오늘날 여름의 가장 익숙한 풍경 하나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description>
			
			<author>yjju@ledesk.co.kr(주예진)</author>

			<pubDate>Fri, 27 Mar 2026 16:00:1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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