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선수 김민재의 경기력을 두고 외신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의 경기력을 두고 형편없다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누리꾼들은 오히려 뮌헨이 김민재의 장점을 살리지 못 하고 있다며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영입한 만큼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 시각으로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어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스포츠 언론사인 디 어슬레틱도 김민재에게 5점의 평점을 매기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김민재의 경기력을 두고 “낯선 경기력이었다”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좋은 수비를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커뮤니티 골닷컴은 10점 만점에 2점을 매기며 “김민재는 세리에A 시절 최고 수비수였지만 지금은 그때의 저질의 가품같은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김민재의 모습은 이상했다.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중요할 때마다 형편없었다“며 ”비니시우스를 자주 놓쳤고,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도 좋지 못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가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했다”며 “수비할 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김민재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공을 따내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공에 대한 압박이 너무 없다면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스포츠매체 ‘스포츠키다’는 2023년 눈부신 활약을 한 중앙수비수 5명을 선정해 발표했어요. 이 명단에서 김민재가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매체는 김민재의 경기력을 두고 “중앙수비수가 수비만 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으며, 최근의 축구에선 기술 숙련도와 공을 간수하는 능력 등이 요구된다”며 “김민재는 앞서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신체적 능력은 물론 기술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김민재는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에서 개최한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2위에 올랐다. 최종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이었던 그는 수비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발롱도르 상은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1일 경기를 관람한 해외 누리꾼은 김민재의 경기력을 두고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감독을 잘못 만나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언론에서 김민재를 혹평하더라도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하는데, 오히려 언론과 함께 비난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다”며 김민재를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