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성공방정식 깨지나”…전 세계가 주목한 하이브-어도어 분쟁
“K팝 성공방정식 깨지나”…전 세계가 주목한 하이브-어도어 분쟁
[사진=하이브 공식 홈페이지]

하이브와 어도어 사이의 내분을 본 해외 주요 외신들은 K팝 산업의 성공방정식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하이브에서 M&A와 같은 외부 요인이 없는 데도 내분이 발생한 데 주목하고 있다. 내분의 원인으로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가 지목됐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이브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이브가 여러 소속사를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멀티레이블 체제란 쉽게 말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볼 수 있다. 과거 빅히트 소속이었던 방탄소년단이 성공하자 방시혁은 사명을  하이브로 바꾸고 기존에 별도 회사였던 플레디스(세븐틴 소속사)와 KOZ엔터테인먼트(지코 소속사), 쏘스뮤직(구 여자친구·르세라핌 소속사) 등을 사들여 회사를 확장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 CNBC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전략은 모든 아티스트를 하나의 소속사에 묶어두고 몇몇 유명 아티스트에 의존해 성장하는 기존 K팝 기획사들과는 다르다”며 “이번 내부 분열로 인해 BTS를 키운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전략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군복무로 인해 군 입대 공백기를 갖는 동안 어도어 등 산하 레이블이 하이브의 수익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앞으로 하이브 기존의 성공공식이 통하지도 않을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일부 외신에서는 이번 하이브와 어도어 내분이 멀티레이블 체계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내달 25일 컴백을 앞둔 뉴진스. [사진=뉴진스 공식 홈페이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이브와 어도어 양 쪽 모두 서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회사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 달 24일 새 싱글을 발매할 예정인 뉴진스의 활동에도 어떤 식으로든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뉴진스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의 로이터 통신은 “한국 최대 음악 회사가 소속 레이블 중 한 곳의 경영진이 이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해 감사를 벌였다”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벌어진 최근의 내분 사례”라고 자국에 보도했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이번 사태는 미친 것 같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하이브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만큼 행실에 조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며 “방탄소년단 소속사라는 이유로 주목도가 너무 높다”고 말해 해외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로이터 통신은 “하이브의 내부 분쟁은 뉴진스의 신곡 출시 및 BTS 일부 멤버의 병역 의무 복무 후 복귀 등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뉴진스는 내달 24일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어 이번 사태에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 뉴진스는 지난 27일 선공개곡 '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2일 만에 조회수는 1339만회가 넘어서며 이러한 우려를 잠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뮤직비디오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뉴진스 계속 응원한다”, “뉴진스는 죄가 없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이러한 사태 속에서도 뉴진스 신곡을 홍보한 민 대표에게 “본인도 힘들텐데 뉴진스 홍보하는 민 대표도 대단하다”, “다음 달 뉴진스의 컴백도, 민희진의 독립도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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