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없고 감독은 겸직”…U-23 대표팀 향한 우려의 시선
“해외파 없고 감독은 겸직”…U-23 대표팀 향한 우려의 시선

해외에서 한국의 U-23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아시안컵이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열리다보니 이강인과 양현준 등 해외팀에 속한 핵심선수들 없이 진행되는 데다 황선홍 감독이 23세 이하 대표팀과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모두 겸직하고 있어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의 경기가 17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경기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펼쳐지는 경기로 황선호는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아랍에미리트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진출권이 달린 중요한 대회다. 최소 4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고, 4위가 되면 아프리카 지역 4위 팀과 플레이오프 싸움을 펼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B조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조에 속해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대회가 열리다 보니 각 해외 소속팀에 속해 있는 선수들의 경우 대표팀 차출 의무가 없다. 이로 인해 이강인, 양현준, 김지수 등 U-23 핵심 멤버들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인해 출전하지 않는다.


미국의 로이터 통신은 한국과 일본을 예로 들며 “대표팀 차출 문제가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희망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꾸준히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 온 팀이고,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이어 “각국의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한 유럽 구단들의 차출 거부로 한국과 일본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험에 처했다”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는 연령대의 선수지만 선수 차출 문제로 인해 이번 최종 예선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외신은 이강인, 양현준, 김지수 등 해외파 핵심 멤버들이 빠진 한국의 국가대표팀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선수들 모습. [사진=KFA]


17일 경기 결과를 두고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건 세계 기록”이라며 1988년부터 2020년까지 올림픽 연속 진출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에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강인, 박지수 등 해외파도 없는데 한국 축구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U-23과 성인 국가대표님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상태다. 황선홍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올림픽 예선이 촉박해 우려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코치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4월 예선을 치르는 데 부족함 없이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ESPN은 대회전 마지막 소집일에 국가대표 임시 감독직을 수락하며 태국 원정을 가야만 했던 황선홍의 무책임한 행동과 협회의 막장 행정이 파리 올림픽을 위해 반드시 4강에 진출해야 하는 큰 대회를 앞두고 전술적인 완성도를 떨어트렸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나이지리아의 언론 더윌은 “황선홍은 A매치 대표팀 감독 이외에도 4월부터 열리는 AFC 아시안컵에 나설 U-23 대표팀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아시안컵은 2024년에 열릴 파리 올림픽 예선도 겸하고 있는 중요한 대회”라고 언급했다.


지난 2월 베트남 매체인 VN 익스프레스는 “황선홍 감독이 맡게 될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표팀 내에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음 달 있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한국의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황선홍호는 태국과의 2차전에서는 대승을 거두며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선 황선홍 감독의 겸직을 두고 “올림픽이 코앞인데 무슨 감독 겸직이냐”, “황선홍 너무 바쁠 것 같다”, “이러다 정식감독까지 하는 것은 아니겠지”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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