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떡볶이 없어서 못사”…세계로 뻗는 K-푸드 열풍
“김밥·떡볶이 없어서 못사”…세계로 뻗는 K-푸드 열풍
[사진=방탄소년단 유튜브 캡처]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김밥과 떡볶이가 해외에선 맛과 건강은 물론 가성비까지 갖춘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에 이어 K-푸드까지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더 조스에 냉동 김밥을 납품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 ‘올곧’은 지난해 8월 유명 틱톡커(틱톡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김밥 먹는 영상을 올려 1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덕분에 출시 10일 만에 250만 톤이 완판 됐고, 이후 추가로 280톤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각종 소셜미디어에 미국인들의 냉동 김밥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주로 저렴한 가격 대비 기대 이상의 맛이라는 평가와 함께 추후에 다시 구매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는다.

 

미국 NBC에서는 냉동 김밥 열풍에 대해 소개하며 “미국인들은 트레이더 조스 외에 H마트 등 또 다른 한인 마트로 눈을 돌려 냉동 김밥을 찾고 있다”면서 “K-팝, K-드라마 등 미국 내에 일찌감치 퍼진 한국 문화의 인기에 ‘틱톡’의 폭발력이 더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에게 하나에 3.99달러 한화로 약 5000원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저렴한 냉동 김밥의 가격도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요인 중 하나로 봤다.


이어 냉동 김밥이 맛과 건강을 결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글루텐 프리 식단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러지에 예민한 미국인들에게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김밥이라는 점도 미국인의 호감을 샀다.


미국의 누리꾼들은 “천연재료를 사용한 김밥은 방부제를 넣은 상온 보관 제품보다 훨씬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비건 제품 환영”, “빨리 사먹어 보고 싶다”, “어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매체는 한국 문화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와 소셜미디어가 맞물리면서 김밥을 비롯한 K-푸드 컬쳐가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해외 틱톡커들은 냉동 김밥 리뷰 영상을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사진=틱톡 캡쳐]

 

NBC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포장 떡볶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내 떡볶이 전문점의 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이유로 NBC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영향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서울의 식당에서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노출시킨 것 등이 그런 확산에 일조했다고 봤다.


일례로 브랜드 ‘청정원’으로 유명한 식품업체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월마트‧아마존 등 미국 현지 유통업체에 포장된 즉석 떡볶이를 납품하고 있다. 세계적 한식 브랜드인 청정원의 ‘오푸드’가 즉석 가공식 형태의 떡볶이를 2021년 월마트,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2022년을 거치며 판매량이 첫해보다 4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푸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고추장이었는데, 근 1년 만에 떡볶이 제품군이 판매량 2위로 올라섰다”며 “떡볶이는 이미 서구에서 대중적인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아마존의 ‘떡’ 분야에서 판매량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밥 등 쌀 가공 식품은 세계적인 건강식품 및 간편식 선호 유행에 따라 미국, 유럽 등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11월 3주차까지 지난 2022년보다 17.9% 증가한 1억9000만달러(약 2657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한 냉동 김밥이 주요 유통매장에서 품절 대란이 이어지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누리꾼들은 “떡볶이는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는데 꽤 괜찮은 맛이었다”, “떡볶이에 들어가는 소스가 토마토소스인 줄 알았는데 고추장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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