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이라 더 매력적”…세계가 열광한 K-오컬트 ‘파묘’
“한국적이라 더 매력적”…세계가 열광한 K-오컬트 ‘파묘’

지난달 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의 인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선 낯선 한국 특유의 토속신앙인 무속인과 풍수사 등의 내용이 담겨있음에도 ‘K-오컬트’라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미 동남아와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133개국에 판매되고 있을뿐 아니라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 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한국 토속신앙에서 파생된 음양오행, 풍수지리를 근간으로 한 지극히 한국적인 내용이지만 전 세계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트리뷴뉴스는 “한국 영화 ‘파묘’가 단 2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며 “국내(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영화”라고 발표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파묘’는 영화관을 떠난 뒤에도 관객들에게 소름을 안기며, 특히 방금 목격한 장면을 떠올릴 때 더욱 그렇다”며 “장재현 감독은 스토리텔링이 정말 풍부하다는 점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컬티즘과 무덤 발굴 문제를 결합해 한반도와 일제의 역사를 담아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태국 매체 데일리 뉴스에서는 파묘를 두고 “‘파묘’의 강점은 탐정 영화와 유령 영화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영화”라며 “컨저링 세계관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우리 같은 태국 사람들이 유대감을 느끼게 만드는 아시아적 요소가 있다”고 했다.

 

▲ 영화 파묘는 지극히 한국적인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사진=숏박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파묘에 대해 “한국 특유의 역사적 영향(새로운 반일 모티프 포함)을 파헤치면서 ‘파묘’는 믿을 수 있는 공포를 전달한다. 이야기의 기묘한 측면은 무서운 정확성을 근거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접근 방식이 완전히 독특하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를 이렇게 효과적으로 다루고 재능을 갖춘 영화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북미 최대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영국 평론가 안톤 비텔은 “한국의 오컬트 호러는 여러 겹의 기이함을 발굴한다”며 “하나의 음모가 다른 음모로 이어지고 유산이 유전적이든 국가적이든 보이지 않는 깊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발굴하는 여러 층의 기이함을 통해 공포의 부족함을 보완한다”고 호평했다.

 

파묘를 관람한 해외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공포영화를 잘 만드는 국가로 손꼽힌다. 파묘를 관람한 태국의 한 누리꾼은 “계속 따라가고 싶게 만드는데 재미있고 흥미롭고 무섭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엑슈마’(파묘 현지 개봉 제목)를 정말 재밌게 봤다”며 “개인적으로 수년 만에 나온 최고의 호러 중 하나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한 누리꾼은 “영화 내내 흥미진진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며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결코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말해 베트남 내에서 파묘의 인기를 엿볼 수 있었다.

 

미국 최대 비평 사이트 IMDb에서도 파묘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한 누리꾼은 “한국 고유의 역사적 DNA를 핵심에 담고 있는 매우 잘 제작된 야심찬 공포영화”라며 “초자연적 오컬트 공포영화로서 훌륭하게 작동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긴장감을 잃지 않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사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내가 본 최고의 아시아‧한국 엑소시즘 영화다. 훌륭하고 강력한 스토리텔링에 제작,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전형적인 공포 영화가 아니다”, “한국 민속에 대해 탐구, 문화적 주제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공포영화로 어필한다”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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