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초콜릿…초코플레이션 투자 어디가 달달할까
금값 된 초콜릿…초코플레이션 투자 어디가 달달할까
[사진=AI이미지/MS bing]

코코아 가격이 올해 들어 두 배 넘게 폭등하며 전 세계적으로 코코아를 주원료로 하는 초콜릿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소위 ‘초코플레이션(초콜릿과 인플레이션 합성어)’라 불리는 유례 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게 될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국내에선 제과업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코코아 공급 부족에 초콜릿 가격도 껑충…제과업계 주가 변동에 개미들 관심 집중

 

26일(현지시각)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장중 한때 톤당 1만80달러(원화 약 1360만원)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해 9622달러(원화 약 1290만원)로 장을 마감했다. 코코아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올해만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 세계 코코아의 75%를 생산하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 가뭄과 병충해가 덮치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가뜩이나 직전 해에도 유독 비가 많이 내려 수확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자 결국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코코아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추세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위즈덤트리 코코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대비 13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최근 가상화폐 열풍으로 급등한 비트코인 상승률(72%)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콜릿 제품들. [사진=뉴시스]

 

국내 투자자들도 코코아나 이를 원료로 하는 초콜릿 가격의 상승, 이른바 ‘초코플레이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관련 투자처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르데스크 취재 결과, 국내에도 코코아와 초콜릿 가격 상승의 수혜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가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코코아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상품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펀드 상품은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이다. 코코아를 편입해 운용 중인 이 상품의 최근 3년 수익률은 40%에 달한다.

 

초콜릿 제조·판매하는 제과업체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소비자가격 인상의 확실한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아직까지 매수 타이밍을 놓치진 않은 셈이다.

 

국내 대표 제과기업인 △롯데웰푸드(+1.15%) △SPC삼립(+0.17%) △크라운제과(+0.12%) △오리온(-0.32%) △해태제과식품(-1.08%) 등의 주가는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고 있다. 초콜릿 원재료 독점 수입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가구도 전일 대비 0.55% 오르는 데 그쳤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엘니뇨 등으로 코코아 생산량이 계속 감소해왔기 때문에 공급 부족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코코아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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