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재계 빅마우스 압박에 연준 ‘6월 금리인하설’ 무게
美 정·재계 빅마우스 압박에 연준 ‘6월 금리인하설’ 무게

글로벌 빅마우스로 평가되는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의 입김이 미국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금리인하 단행 시기는 오는 6월이다.

 

사면초가 美 연준…일반 국민부터 정·재계 빅마우스까지 “금리 인하” 한 목소리

 

연초 금리 인하 정책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이 또 다시 금리를 동결하며 지난해 7월 22년 만의 최고치로 올린 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20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 없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아직 물가가 연준의 기대만큼 충분히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p로 전월 대비 소폭 올랐다.

 

다만 수치만 놓고 봤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는 있다. 미국 내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물가 폭등을 막은 것에 만족하고 서서히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의 금리 인하 압박이 예사롭지 않다. 

 

▲ [사진=엘리자베스 워런 미 연방상원의원 개인 SNS]

 

공화당 소속 대권주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어 정권 방어를 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선 여론 동향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연준이 금리를 빨리 내릴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성과가 올라가 지지율 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메릴레드주)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은 기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크게 방해하고 있다”며 “고금리가 주택 등 가계 비용을 상승시켜 민생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내려야 할 시기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경제계 빅마우스들도 금리인하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고금리에 따른 높은 할부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며 “연준이 심각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시장에선 금리인하 자체는 기정사실화로 여기면서도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설득력을 얻는 시기론 ‘6월’이 지목되고 있다. 핌코와 블랙록 등 글로벌 채권 투자사들은 6월 금리 인하 개시에 무게를 실으며 수혜가 예상되는 5년 이내 단기 채권 매수에 돌입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해 그 시점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시장의 움직임만 봤을 때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연준의 메시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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