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향수 자극”…‘그때 그 시절’ 클래식 게임이 뜬다
“어린 시절 향수 자극”…‘그때 그 시절’ 클래식 게임이 뜬다

 

▲ 최근 메이플스토리 클래식 버전인 메이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넥슨 이용자 창작놀이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서비스 중인 '메이플랜드'. [사진=메이플월드]

 

최근 게임업계에 클래식 IP 열풍이 불고 있다. 업력이 오래된 게임을 중심으로 클래식 버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클래식 버전을 앞세워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창작 놀이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 랜드'가 최근 이용자 급증해 서버 대기열이 잦아지고 있다. 메이플월드는 기존 메이플스토리의 대규모 업데이트 ‘빅뱅’ 이전 버전을 구현한 게임으로 초창기 감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플스토리 랜드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 수는 36만명에 달한다. 공식 디스코드 이용자 수도 12만명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메이플스토리보다 메이플랜드가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인기다.


메이플랜드의 흥행으로 게임업계가 클래식 게임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1996년 출시된 초장수 게임인 ‘바람의나라’ 클래식 버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클래식 IP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향수'(鄕愁)와 '결핍'이다. 어린 시절에는 경제적 시간적 문제로 동경만했던 게임 플레이를 성인이 돼서 이룰 수 있단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메이플랜드를 시작한 이창환(32) 씨는 “90년대 생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표도(표창도적)을 키우고 있다”며 “당시 초등학생 용돈으로 꿈도 꾸지 못했던 뇌전수리검(아이템)을 성인이 돼서 쓰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클래식 메이플 소식을 듣고 복귀해서 당시에 학원때문에 꿈도 못꾸던 3차 전직을 했다”며 “본래 메이플말고 다른 게임들도 모바일 버전 말고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출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메이플월드의 흥행으로 게임업계는 클래식 버전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물론이고 다른 게임사들도 클래식 게임 선점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사진은 넥슨에서 진행한 바람의 나라 클래식 설문조사. [사진=넥슨]

 

클래식 열풍에 탑승하는 게임사는 넥슨뿐만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창세기전 ▲RF 온라인 ▲제노니아 ▲라그나로크 등 다양한 클래식 IP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1월 9일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창세기전은 1995년 시리즈 첫 작품 출시 이후 꾸준히 큰 사랑을 받으며 마니아층이 두꺼운 게임이다. 라인언게임즈는 원작 시리즈 중 '창세기전2'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원작을 재해석하고 세계관을 계승시킬 계획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2일에는 닌텐도 스위치 콘솔 전용 SRPG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정판은 완판됐으며, 국내 콘솔 판매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뉴노멀소프트는 라인게임즈와 '창세기전' IP 활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신작 개발에 돌입했다. 이들의 첫 타이틀은 '창세기전3'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SF 세계관의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개발 중에 있다. 2004년 출시된 'RF 온라인'의 세계관과 연대기를 계승하고 확장한 작품으로, 아크레시아, 벨라토, 코라 세 국가의 대립과, 주요 캐릭터 등을 통해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다.


슈퍼캣캐주얼 MMORPG '환세취호전'을 넥슨 퍼블리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1990년대 출시된 동명의 원작을 재해석해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업계에서 클래식 IP는 흥행 보증 수표로 대우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고전IP는 이미 2017년 모바일게임 부흥기에 흥행성이 증명됐다”며 “최근들어 모바일 버전보다 더 가공되지 않은 완전한 오리지널 버전들의 흥행에 놀란 게임사들의 원석 찾기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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