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만 兆단위, 사기 피해자 합동집회…“사기꾼 수사하라”
피해액만 兆단위, 사기 피해자 합동집회…“사기꾼 수사하라”
▲ 전국에서 사기를 당한 피해자 단체가 함동 집회를 가졌다. 사진은 경찰청 앞에서 사기꾼 구속 수사 및 엄벌을 외치는 피해자들. ⓒ르데스크

 

다단계와 코인 등 사기 피해 호소인들이 모여 합동 집회를 벌이며 사기꾼 구속과 수사를 외쳤다.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아도페이를 비롯해 kok코인, 토마토코인, 피다, 이리와 등 300명이 넘는 사기 피해 호소인들이 전국에서 모여 합동 집회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경찰청 앞에서 ‘가해자 수사 및 엄벌’과 ‘원금 회복’을 외쳤다. 


모인 피해자 단체만 5개 이상으로 집회 측에 따르면 피해자를 모두 합치면 100만명이 넘고 피해액은 1조5000억원이 넘어간다. 비교적 최근 발생한 아도페이는 피해자 3만5000명에 피해규모 5000억원으로 현재 이천석 대표 등 3명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피해자들은 대표 외 공모자들인 상위 직급자와 계열사 사장들도 함께 구속 수사해야 한다 주장한다.


가장 피해 규모가 큰 kok코인은 피해자만 100만명 이상이고 1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들은 2019년부터 약 4년간 투쟁하고 있지만 원금 복구는커녕 주도자들의 수사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그밖에 토마토와 이리와, 피다, 비트원 등의 피해자들도 3만명 이상에 피해 규모도 3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 집회 피해자들은 국내 법이 약해 사기꾼을이 계속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은 사기꾼을 '때려 잡는다'는 뜻을 담은 뿅망치 퍼포먼스. ⓒ르데스크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이들의 상황은 모두 비슷하다. 일정한 수익과 원금을 보장하고 투자를 부추겼지만 가해자들은 사업은커녕 약속과 달리 돈만 받고 잠적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가해자에 대한 수사 또한 진전이 없는 것 또한 유사하다.


집회측은 관계자는 특정 다단계 사기꾼들은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가지고 대표만 바꾸면 유사한 사기를 수년째 지속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토마토코인의 경우 대표가 kok코인과 연관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합동 집회에 참석한 이미자(70·가명) 씨는 “사기를 당한지 벌써 3년이 지나 내 삶은 파탄 났는데 사기꾼들은 좋은 차에 맛난 거 먹으면서 잘 살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며 “어찌 사기꾼들은 두 다리 펴고 자는데 선량하게 살아온 피해자들 눈에만 피눈물이 흐를 수 있냐”며 한탄했다.


▲ 집회 측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사기꾼 처벌법을 강화해야 한다 주장했다. 사진은 합동 집회에 참가한 피해자ⓒ르데스크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집회에 나온 김경수(55·가명) 씨도 “내가 투자한 돈만 3억원이 넘는다. 설명회 때 이야기했던 사업 계획은 뭐하나 실천한 것도 없고 약속도 지킨 것이 하나 없다”며 “법이 약해서 이런 사기꾼들이 계속 같은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니 이들을 처벌해 법의 위엄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동 집회 측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가해자들을 때려잡는 뿅망치 퍼포먼스까지 진행하며 강력한 수사를 요구했다.


합동 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지경이 되었는지 이게 법치국이며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이고 정부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악질 사기꾼을 처벌하는 방지법을 제정하고 즉각적인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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